국내 여성 이슈 (2015. 7~9) 주요 일간지 및 언론 매체에 주요하게 다루어진 기사에 근거한 국내 여성 주요 이슈는 저출 산 대책 및 육아휴직제도의 실효성, 여성 혐오의 확산, 여성 공직자 비율현황 등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 생애주기별 맞춤형 제도 및 육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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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구내용은집필자의개인의견이며한국은행의공식견해 와는무관합니다. 따라서본논문의내용을보도하거나인용 할경우에는집필자명을반드시명시하여주시기바랍니다. * 한국은행금융경제연구원거시경제연구실과장 ( 전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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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기본현황 Ⅱ 년도성과평가및시사점 Ⅲ 년도비전및전략목표 Ⅳ. 전략목표별핵심과제 1. 군정성과확산을통한지역경쟁력강화 2. 지역교육환경개선및평생학습활성화 3. 건전재정및합리적예산운용 4. 청렴한공직문화및앞서가는법무행정구현 5. 참여소통을통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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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프로젝트 고용노동사회국(ELS)의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소득 불평등 심화는 경제 성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며, 소득 재분배 정책이 경제성장률 하락으 로 연계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소득 상ㆍ하위 계 층 간 격차가 지난 30년간 최고 수준으로 소득 불 평등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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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9) 국내 여성 이슈 국외 여성 이슈 KWDI 동정

국내 여성 이슈 (2015. 7~9) 주요 일간지 및 언론 매체에 주요하게 다루어진 기사에 근거한 국내 여성 주요 이슈는 저출 산 대책 및 육아휴직제도의 실효성, 여성 혐오의 확산, 여성 공직자 비율현황 등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 생애주기별 맞춤형 제도 및 육아휴직제도 개선 필요 저출산 문제 개선을 위해 최근 10년간 투입된 예산이 80조원이 넘지만 출산율은 제자리를 맴돈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정부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투입한 저출산 대책 관련 예산(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난임 부부 지원 등)은 총 81조2000억원에 이르지만, 출생아 수는 2007년 49만3200명에서 2014년 43만5400명으로 오히려 5만78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 현재 한국의 합 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관련하여 심 의원은 이달 중 발표될 제3차 기본계획 (2016~2020년)에는 그동안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이민 제도 개선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밝혔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선진국의 출산율 저하 우려 가운데 한국의 상 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OECD 34개 회원국 중 이스라엘 을 제외하면 현재의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 2.1명에 근접한 나라는 없다. 이러한 출산 파업 현상은 합계출산율 1.2명의 한국이 가장 심각한데, 이는 여성에게 편중된 가사노동 부 담이 결혼기피로 이어져 성인남녀 중 미혼의 비중이 40%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2). 이에 대해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결혼을 미루고 기피하는데 보육에 돈을 쏟아부어 봐야 출산율이 올라갈 리 없다 고 지적했다. 실제 통계청(2015)에 따르면, 남 녀의 초혼연령은 1990년 각각 27.79세, 24.78세에서 2014년에는 32.42세, 29.81세로 늦 춰졌다 3).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보육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청년 1) 경향신문, 10년간 81조 써도... 출산율 제자리, 2015년 9월15일. 2) 동아일보, 여성들 미혼서 비혼으로... 한국 출산 파업 가장 심각, 2015년 7월29일. 3) 통계청(2015), 사회조사, 통계청 90 젠더리뷰

국내 여성 이슈(2015. 7~9) 일자리 등 젊은 세대의 자립 기반 마련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4). 따라서 앞으로 저출 산 대책은 보육 위주에서 벗어나 청년 일자리 확충, 교육 개혁, 신혼부부 친화형 주택 공급 확대, 일 가정 양립정책 등에 맞춰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장인 여성 10명 중 6명은 경력 단절의 두려움에 결혼과 출산의 포기를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잡코리아, 직장인 여성 1,186명 대상 경력단절여성 취업 실태 설 문조사결과). 경력단절여성이 되지 않기 위해 결혼이나 출산 등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67.0%가 생각한 적 있다 고 답했고, 이것을 혼인 여부로 나 눴을 때, 미혼 직장인 여성의 69.7%, 기혼 직장인 여성의 65.2%가 경력 단절을 염려해 결혼 과 출산을 포기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5).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경력유지를 위해 마련된 육아휴직 제도는 경력단절여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희 외(2014)에 따르면, 육아휴직 후 직장 으로 돌아온 여성 중 거의 절반(48.9%)은 1년도 채 못 다니고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특히 육아휴직 기간이 길수록 퇴직 비율은 높은데, 육아휴직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 1년 이상 직장에 다니는 비율은 73.6%였지만 육아휴직 기간이 1년 이상이면 37.4%로 감소했 다. 관련하여,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취업포털 커리어 공동 설문조사 (30세 이상 경력단절여성 274명 대상 9월 17일 실시)결과에서도 경력 단절 이유로 출산 육 아가 47.4%로 가장 많았고 결혼(15.7%), 직업 장래성 불투명(9.9%) 순으로 나타났다 7). 여성 혐오성 표현 갈수록 확산, 법적 제재 필요 논란 성 혐오성 표현이 확산되는 가운데, 다수 전문가들은 여성 혐오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 차 원의 제재가 필요하며,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장명선 이화여대 젠더법 학연구소 교수는 성평등을 국가 철학으로 내세우는 유럽연합(EU)처럼 우리나라도 성차별 인식을 없애기 위한 국가적 노력과 법 제정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혐오 표현을 직접적인 형사처벌로 다루는 국가가 많으며, 미국은 행정 제재와 징벌적 손해배상 소 송 등 간접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인종, 종교,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 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도 2007년 입법예고된 바 있다. 5) 한국경제, 직장인 女 60%, 경력단절 두려움에 결혼 출산 포기 고민, 2015년 8월12일. 6) 박진희 이시균 윤정혜 양수경(2014), 2014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노동시장 동향 분석, 한국고용정보원 7) 조선일보, 경력단절 여성, 희망 월급은 175만원... 사무직 전문직 하고 싶다, 2105년 8월18일. 2015 여름호 91

이에 대해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 혐오적 발언을 범죄화하고 처벌하 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라는 입장을 취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엔이 우 리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미 권고했지만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못하고 있는 것 이라며 차별금지법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처벌 조항을 어떻게 구체화하느 냐가 관건 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2012년 한국 정부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모든 형태의 차별 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바 있다. 8) 혐오발언의 범죄화를 통한 직접적 제재 혐오발언의 비범죄화, 행정제재 및 손해배상을 통한 간접적 제재 혐오발언의 규제동향 (유럽)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기타 국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미국 자료 : 한국법제연구원, 법제이슈브리프, 2015년7월(통권 제03호) 이런 가운데, 동아일보 취재팀은 2015년 7, 8월 서울 시내 고등학교 방문 취재와 동아닷컴 SNS 설문 툴을 활용해 10 30대 남녀 656명(남자 330명, 여자 326명)을 상대로 이성 혐오 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은 여성을 비하 혐오하는 용어를 사용해봤다 고 답한 경우가 55.1%(182명), 여성은 남성 비하 혐오 단어를 사용해봤다 고 답한 경우가 25.4%(83명)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여성혐오는 전파력이 높은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으며, 남 성 잡지 맥심 코리아 의 성범죄 미화 사진, 데이트 폭력 을 웃음 코드로 사용한 웹툰, 여성 비 하 가사를 담은 대중가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성 혐오 현상을 사회 변 화에 따른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고 경제 불황, 취업난 등으로 젊은 세대의 삶이 팍팍해지면서 반대 성에 의해 차별받는 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고 분석했다 9). 8) 서울신문, <여성혐오 판치는 사회 (하)대안모색> 국가 차원 제재 필요 vs 표현의 자유 위축, 2015년 7월20일. 9) 동아일보, 男 과 女, 서로의 반쪽 아닌 적? 이성 잃은 이성 혐오 시대, 2015년 9월9일. 92 젠더리뷰

국내 여성 이슈(2015. 7~9) 공공기관 여성고용율과 승진율, 양성평등 목표 미달 공공기관 직원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해, 공공기관에서 여성들의 고위직 진 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 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기획재정부가 제출(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요청)한 공공기관 인력 현황 및 여성비율 자료에 따르면, 전체 316개 공공기관의 직원 261,338명 중 여성은 25.7%(67,274명)으로 나타났다 10). 이것은 공무원 시험에 적용하고 있는 양성평등채용목표 제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인사혁신처의 균형인사제도 중 하나로 신규 채용 시 한쪽 성별의 최소 30% 합격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시행으로 공무원 채용의 30%는 여성에게 보장(2014년 말 기준 전체 공무원 1,010,310명 중 여성비율 43.9% 11) )되는데 반해, 공공기관은 여성고용의 시각지대로 밝혀진 셈이다. 기관별로는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한 공기업 28개,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같은 준정부기관 56 개, 한전KPS 등 기타공공기관 98개가 여성 직원 비율이 30% 미만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건 설관리공사는 전체 직원 330명 중 여성이 2명으로 여성 비율이 0.6%에 그쳤다. 우체국물류 지원단(931명 중 18명, 1.9%), 대한석탄공사(1358명 중 34명, 2.5%) 역시 여성 비율이 낮은 대표적 공공기관으로 집계됐다.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체 2121명 중 1,620명 (76.4%)으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12). 또한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은 직원비율보다 낮은 11.98%로, 조사대상 중 여성임원이 단 1명도 없는 기관이 133개로 나타났다. 박광온 의원은 공공기관은 여전히 여성고용의 사 각지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며 채용 단계에서부터 승진에 이르기까지 여성 인재를 조직의 주 요한 동력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13). 한편, 고용노동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전문위원회는 2,009개사(500인 이상 사업장 및 전 공공기관)를 대상으로 점검한 고용 성차별 해소 및 평등촉진을 위한 2015년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 결과를 9월 29일 발표했다. 10) 이데일리, <2015국감>공공기관 여성 비율 25%...양성평등 목표 미달, 2015년 9월20일. 11) 조선일보, 공무원 100만명 시대... 여성이 43.9%, 2015년 7월29일. 12) 경제투데이, 공공기관 여성비율 25.7%...양성평등채용 사각지대, 2015년 9월21일. 13) 이데일리, <2015국감>공공기관 여성 비율 25%...양성평등 목표 미달, 2015년 9월20일. 2015 여름호 93

(단위: 개사, %) 계 여성근로자 고용비율만 미달 여성관리자 고용비율만 미달 여성근로자 관리자 고용비율 미달 1000인 이상 805 414(51.43) 47(11.34) 199(48.07) 168(40.58) 391(48.57) 500~999인 이하 1,204 663(55.06) 99(14.93) 290(43.74) 274(41.33) 541(44.94) 자료 : 고용노동부, 규모별 여성고용기준 미달 현황 대상 사업장의 여성근로자비율 평균은 37.41%, 여성 관리자 비율 평균은 19.37%로 나타 났다. 대상 사업장 중 기준에 미달한 사업장은 1,077개사로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사업장 중 414개사, 500~999인 이하 사업장 중 663개사가 여성고용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 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내년부터 여성고용 실적이 극히 저조하고 개선의지도 낮은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하는 명단공개제도를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 14) 프라임경제, 고용노동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결과 발표, 2015년 9월30일. 94 젠더리뷰

국외 여성 이슈(2015. 7~9) 국외 여성 이슈 (2015. 7~9) 유엔은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렸다.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는 지난 9월 25일 2016-2030년까지 굶주림과 빈곤 해소, 건강한 삶 보장, 양질의 교육, 성평등 달성, 기후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 를 채 택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성평등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한 세계 정상 총회(9월27일) 는 1995년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개최된 북경행동강령 20주년을 기념해 중국과 유 엔이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개도국 여성과 아동을 위해 건강 관리, 직 업 훈련기회 제공 등의 지원의사를 밝혔다. 또 메르켈 총리는 여성의 역량강화의 중요성은 G7 정상회의에서도 강조한 것임을 제시하면서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의 5번째 목표인 성 평등 달성 및 여성역량 강화 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양성평등 없이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가 달성될 수 없음을 언급했다 1). MDGs를 대체할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는 개도 국 중심의 빈곤퇴치에서 선진국과 기업, 시민사회까지 주체를 확대하고, 경제, 환경 등을 대 상으로 하는 포괄적인 목표로 구성되었다.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 는 유엔을 중심으로 2012년 이후 각종 특별회의와 토론회를 거쳐 유엔 총회기간 중 Post-2015 정상회의 개최( 15. 9월) 를 통해 채택되었으며,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되었다.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 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더 이상 성평등과 여성의 역량강화 없이는 국제사회에서 합 의한 개발목표를 성취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1) http://www.unwomen.org/en/news/stories/2015/9/press-release-global-leaders-meeting 여성신문, 시진핑, 유엔여서에 1천만 달러지원 부끄러운 줄 모른다 비판, 2015년 9월 29일 2015 가을호 95

[그림 1]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 의 17개 목표 유엔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저명연사포럼(Eminent Speaker s Forun) 에서의 연설을 통해 훔질레 믈람보-응쿠카(Dr. Phumzile Mlambo-Ngcuka) 유 엔여성 사무총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 의 17개 목표 중 5번째인 성평등 달성 및 여성역량 강 화 에 대해 여성과 여아에 대한 의제 이행시 투입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하며, 충 분한 정보를 기반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결국 변화를 위해선 성평등에의 다양 한 장애를 인식하고, 빈곤해소와 성별 권력관계를 실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 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의 성인지적인 집행, 다양한 주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임을 강 조했다. 또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이 2020년까지 성별 불평등 임금, 강제 조혼 등 을 없애고, 괜찮은 일자리의 확대, 더 많은 분야에서 여성 활동 증가는 물론이고 경제나 정치, 공적 영역에서의 여성 대표성 증가에 대한 선언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 유엔여성지위위원회(UN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는 각국 정부와 의회 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2030년까지 남녀지위가 50대 50이 되도록 노력할 것, 여성의 경제 적 정치적 자율성과 사이버범죄를 포함해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여성의 권리 를 요구하고 있다 3). 또 기후변화와 재난위험에 대한 성인지적 접근을 통한 해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목표에 젠더 크로스커팅(cross-cutting) 된 분석과 실천이 이뤄져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4). 2) http://www.unwomen.org/en/news/stories/2015/9/ed-executive-board-speech 3) http://www.unwomen.org/en/news/stories/2015/9/ed-the-gender-goal-phillipines-speech 4) http://www.unwomen.org/en/news/stories/2015/9/ed-sustainable-development-summit-speech http://www.unwomen.org/en/news/stories/2015/9/closing-remarks-global-leaders-meeting http://www.unwomen.org/en/news/stories/2015/8/agreement-on-post-2015-development-agenda 96 젠더리뷰

국외 여성 이슈(2015. 7~9) 이외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박근혜 대통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2차 대전 당시 혹독한 여 성폭력을 경험한 피해자 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9월 28일)하면서 유엔 차원에서의 지 지를 촉구했다. 이외에도 소녀를 위한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 5) 를 제시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곤 종식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부 패, 불평등, 성차별, 전쟁, 기후변화 등을 거론하면서 한 국가가 성공을 거둘지 가늠하는 가 장 좋은 척도는 여성을 대하는 방식 이라며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 는 변명은 참을 수 없다. 모든 사회에 여성 차별의 오랜 전통이 있지만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고 말해 성차별에 의 예외 없음을 강조하였다. 북경행동강령 채택 이후 20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어느 나라에서도 완전한 이행은 이뤄 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15년, 2030년에는 실질적인 성평등 실현이 이루어질 수 있 도록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 의 모든 목표 달성에 기대를 모아지고 있다. 5) 여성신문, 박 대통령,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책 마련돼야, 2015년 9월 29일 2015 여름호 97

KWDI 동정(2015. 7 ~ 9) 글로벌 여성정책 전망 포럼 우리 연구원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7월 17 일(금)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여성의 역량강화를 통한 사회변혁 을 주제로 글로벌 여성정책 전망 포럼을 개 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명선 원장이 일가정 양 립 문화 정착과 양성평등 정책 을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이어서 토론자로 참여하여 각국의 여성정책 사례와 지표들 을 토대로 여성의 역량증진 방안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습니다. 농어촌 삶의 질 정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업무 협약 체결 우리 연구원은 7월 21일(화)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농 촌경제연구원 등 17개 기관과 함께 농어촌 삶의 질 정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농어촌 삶의 질 정책 네트워크는 7개 국책연구기관과 8개 시 도발전연구원이 참여하였습니다. 제95차 양성평등정책포럼 우리 연구원은 7월 21일(화) 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양 성평등 패러다임에서 본 가족 그리고 남성 을 주제로 제95 차 양성평등정책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은 양성 평등 사회 실현에서 남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 는 시점을 맞아 양성평등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가족정 책의 변화를 전망하고, 남성의 성평등의식 변화를 진단해 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해 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98 젠더리뷰

KWDI 동정(2015. 7~9) 2015년 제2차 젠더와 입법포럼 우리 연구원과 한국여성의정은 7월 24일(금) 국회의원회 관 제1세미나실에서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한 정치관계법 개정방안 모색 을 주제로 2015년 제2차 젠더와 입법포럼 을 공동개최하였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새정 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정의당 중앙여성위원회의 후 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국회의원, 여성단체, 언론, 학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대표성 확대를 위한 정치관계법 개정방안을 모색해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광복 70년 학술세미나 평화통일 국민공감대 세미나 우리 연구원은 여성가족부,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 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여성사학회와 공동으로 8월 13 일(목)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광복에서 통일로, 여성이 쓰는 한국사회 미래전망 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70년 기념사업 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여성 독립 운동가 활동 을 재조명하여 통일시대 여성리더십의 원형으로 제안하고, 광복 이후 70년간 주요 사회지표를 통한 여성의 삶과 지위 의 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통일 한국의 여성 의제를 발굴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9월 2일(수)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 서 통일준비위원회, 국회여성가족위원회와 공동으로 평화 통일 국민공감대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여성, 화해와 평화의 물길 이라는 주제로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2015 여름호 99

한국 다문화정책에 대한 10년 평가 및 전망 국제학술포럼 우리 연구원은 9월 10일(목) 서울지방조달청 별광 3층 대강당에서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한국다문화교육학회가 주관하는 한국 다문화정책에 대한 평가 및 전망 국제학술 포럼을 여성가족부와 공동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호주,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폴 등 주요 국가 의 이민자 가족 정책을 살펴보고, 한국사회 다문화가족 정 책 형성의 의의와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방향을 모 색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2015년 여성 HRD 포럼 제97차 양성평등정책포럼 우리 연구원은 9월 16일(수) 그랜드힐튼호텔 에메랄드 B 홀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민관소통위원회와 생애주기별 여성 취업난 해소를 위한 직업능력개발방향 을 주제로 2015 여성 HRD포럼 제97차 양성평등정책포럼을 공동개 최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은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청년여성, 경력단절여성, 노년여성 등 각 생애주기별 여성의 고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고용률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본 행사에서는 이명선 원장이 생애주기별 여성 취업난 해소를 위한 직업능력개 발 정책방향 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였습니다. 100 젠더리뷰

KWDI 동정(2015. 7~9) 캄보디아 현지 성과확산세미나 및 캄보디아 여성부와 MOU 체결 우리 연구원은 9월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여 성부(MOWA)와 MOU를 체결하고, 연구성과 현지 확산 세 미나(2015 KWDI Dissemination Seminar on Women s Status and Policy in Cambodia and Cooperation with Korea) 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연구원이 지난 4 년여 간 축적해온 캄보디아의 여성정책 현황 및 성평등 원 조 수요 연구성과를 현지 여성부 및 관련 부처 공무원, NGO,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캄보디아와 한국 간 성평등 분 야 원조협력확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 습니다. 2015년 패널조사 학술심포지움 우리 연구원은 9월 22일(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5 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패널조사 학술심포지움을 개최하 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여성노동, 가족, 건강, 인구 분야의 저명한 국내외 연구자들과 패널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국여 성정책연구원의 패널조사자료를 활용한 연구결과물을 공 유하고 다양한 여성정책방안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습 니다. 2015 여름호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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