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1 BBC 월드서비스 EAI 매일경제 한국리서치 공동기획 국제현안 27개국 여론조사 [이렇게 조사했다] 21세기는 국제무대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힘 중에 가장 주목받는 것이 세계여 론 이다. 이라크 파병과 최근 FTA 협상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어느 국가도 국 익실현과정에서 세계여론을 무시하고 정책결정을 하기 힘든 시대가 온 것이다. 매일경제의 후원으로 EAI와 한국리서치는 2004년에 이어 영국 BBC월드서비스 가 주관하고, 국제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 및 매릴랜드 대학의 국제 공공정책태도프로그램(PIPA)이 총괄 기획하는 27개국 국제여론조사 컨소시엄에 참 여하였다. 앞으로 (1) 2005년의 세계사적 사건 (2) 2006년 경제전망과 국제기구평 가 (3) 이라크 국민과 세계국민이 본 이라크 전쟁 (4) 국제사회와 강대국의 역할 (5)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5개 주제에 대한 조사결과를 주기적으로 발표한다. 1차 조사는 대륙별 경제수준별 언어별로 전체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국가들 27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총 32,42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특히 이라크 와 아프가니스탄이 참여하여 전쟁 이후 두 국가 국민들의 생각과 삶을 엿볼 수 있 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2차 조사 이후에는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예정이 다. 한국에서의 실사는 한국리서치가 11월 15일부터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1세 이상)를 대상으로 전국 1,000명의 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전화법으로 실시했다. 표집 오차는 5% 신뢰구간에서 ±3.1%이다.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는 현대그룹의 후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조사참여국가] 가나 남아공 독일 러시아 미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스페인 아프가니스 탄 이라크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캐나다 콩고 터키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필리 핀 한국 (총27개국) [동아시아연구원 참여 연구진] 김병국(EAI 원장, 고려대), 김장수(고려대 BK전임연구강사), 김태현(EAI 외교안보센 터소장, 중앙대), 민병원(산업대), 이내영(EAI여론분석센터소장, 고려대), 이숙종(성 균관대), 이재열(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장), 장진호(연세대), 정원칠(EAI), 정한울 (EAI), 한준(연세대)
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2 세계인 스스로 쓰는 2005년 세계사 대표집필: 정한울(EAI 선임연구원) 정원칠(EAI 선임연구원) 세계인이 선정한 2005년 대 세계사적 사건 한국 국민이 선정한 2005년 대 세계사적 사건 1 이라크 전쟁(15%) 1 이라크 전쟁 (31%) 1 아시아 쓰나미(15%) 2 아시아 쓰나미 피해(24%) 3 미국 태풍 카트리나/리타/뉴올리언즈 사태(%) 3 미국 태풍 카트리나/리타/뉴올리언즈 사태(%) 4 존 폴 교황사망 및 베네틱트 교황즉위(6%) 4 런던 폭탄테러(%) 5 런던 폭탄테러(4%) 5 지구온난화/ 빙하 해빙(5%) 6 조류독감/전염병(3%) 6 발리폭탄테러(4%) 7 지구온난화/ 빙하해빙(3%) 7 조류독감/ 전염병(2%) 파키스탄 지진 (2%) 북한/이란 핵문제(1%) 발리 폭탄테러(2%) 이집트폭탄테러(1%) AIDS확산(1%) 뭄바위 홍수(1%) [총론] 인재( 人 災 )와 천재( 天 災 )로 점철된 2005년 세계 전쟁 테러 대 환경 질병 - 환경재앙(쓰나미, 카트리나 리타 태풍, 파키스탄 지진) 2%, - 전쟁 및 테러(이라크 전쟁, 런던 폭탄테러, 발리 폭탄테러) 21%, - 질병(조류독감/AIDS) 4% 순. 이라크 전쟁의 당사국과 파병국, 이라크 전쟁 및 테러사건들에 더 민감! 아시아 및 유럽의 비 파병국, 쓰나미 및 환경문제에 더 큰 관심! 20세기말 세계는 냉전의 종식으로 대결과 갈등이 종식되고 눈부시게 발전하는 첨단과학기술 덕분에 온갖 질병과 재앙을 극복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로 21세기 를 맞이하였다. 문명의 충돌 을 예고하고 묵시론이나 과학기술 혁명 이면에 도사리 는 인간소외의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았지만, 인류 앞에 도사린 위협 과 우환을 정복해가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이러한 기대와 달리 2005년 세 계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은 매우 음울하다. 전 세계 6대륙 27개국 3, 243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2005년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선정 한 조사에서 모든 조사대상국에서 이라크 전쟁, 아시아 쓰나미, 미국 카트리나 리
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3 타 태풍 사건을 상위 3위내의 순위에 올려놓았다. 그 외 2005년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살펴보면 온통 인류의 안위를 위협하는 요인들로 채워져 있다. 이라크 전쟁(1위)과 런던(5위) 발리(위) 폭탄 테러와 같은 인재( 人 災 )가 두드러졌을 뿐 아니라 쓰나미(1위), 카트리나 리타 태풍(3위), 지구 온난화(7위), 파키스탄 지진(위)같은 거대 재앙과 조류독감(6위)과 AIDS(위)같 은 질병이 세계 대 뉴스 중 무려 개를 차지하고 있다. 비재앙 소식으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정과 베네딕트 16세 교황즉위 소식이 유일했다. 세계를 바라보는 공통된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을 체감하는 정도에서 는 큰 차이가 있었다. 무엇보다 전쟁의 당사국이었던 이라크 국민들은 무려 43%가 끝나지 않은 전쟁을 1순위로 꼽았고, 한국(31%), 스페인(2%), 미국(27%), 터키 (26%), 호주(20%) 같은 파병 관련국들은 평균 15%에 비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 고 있다. 반면 스리랑카(57%), 인도(31%), 인도네시아(30%), 한국(24%), 필리핀 (21%) 등, 해일의 직접적 피해당사국과 아시아 인접국들은 쓰나미를 가장 큰 재앙 으로 인식했다. 파병국 한국과 테러발생국 인도네시아는 예외이다. 이러한 결과는 국가와 자국이 속한 지역의 눈으로 세계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종합해보면 국가별, 지역별로 그 우선순위에서는 차 이가 있을지라도 선정된 항목을 보면 국가간 큰 차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내정이 외치가 되고 외치가 내정이 되는 세계화 현상의 반영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과 테러와 같은 지구촌의 새로운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공동의 의지와 지구촌의 연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절망과 근심으로 전 세계가 하나 로 연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006년 한 해는 세계가 작은 희망과 기대의 네 트워크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4 [그림2] 27개국 이라크 전쟁 선정 비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케냐 폴란드 독일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인도 핀란드 멕시코 영국 남아공 필리핀 브라질 프랑스 콩고 캐나다 가나 이탈리아 호주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미국 스페인 한국 이라크 2 3 3 4 4 5 11 17 1 1 20 25 25 26 27 2 31 43 0 5 15 20 25 30 35 40 45 50
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5 [그림3] 27개국 아시아 쓰나미 선정 비율 폴란드 아프가니스탄 콩고 멕시코 이라크 가나 아르헨티나 스페인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터키 핀란드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케냐 필리핀 한국 호주 남아공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카 1 2 3 4 5 6 7 7 14 14 16 17 17 20 21 24 27 2 30 31 57 0 20 30 40 50 60
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6 [그림3] 세계인이 선정한 역사적 사건 영역별 분포 35% 30% 2% 25% 20% 21% 15% % 5% 4% 0% 환경재앙 전쟁 및 테러 질병
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7 [이해관계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2005년 세계사]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가들 이라크 전쟁에 냉담: 프랑스(%), 영국(%), 독일 (4%) 침묵으로 테러의 공포를 역설하는 영국 : 쓰나미 (16%) > 지구온난화(%) > 이라크 전쟁(%) > 런던테러(7%) 냉정 찾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지진(42%) > 미국허리케인(1%) > 이라크 전쟁(5%) 독일(4%), 프랑스(%), 영국(%)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가 국민들이 이라 크전쟁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저조하다는 점은 대단히 특징적이다. 이중에서도 미 국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주도하면서 2005년 5월에는 런던 폭탄테러로 충격을 받 은 영국 국민들의 반응은 소름끼칠 정도로 냉정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 다. 발리 테러의 발생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무려 4%가 발리테러를 2005년의 가장 중요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꼽고, 심지어 요한바오로 2세의 고국인 폴란드에서 4% 가 자국 출신 교황의 선종을 꼽는다. 자기나라에서 벌어진 눈앞의 일을 우선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영국국민들은 너무나 차분하다. 이라크 전쟁(%)와 런던 테러(7%)를 꼽은 응 답자들을 합해도 쓰나미를 최대의 사건으로 곱은 응답자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과거의 사건으로 치부하고 정상을 찾았다고 보기에는 이라크 전쟁의 후과와 런던테러의 충격은 너무 컸다. 어쩌면 그 어떤 국가 국민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아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집단적인 보호심리가 전 국가적으로 확산된 것일지 모르 겠다. 영국의 침묵은 오히려 테러의 충격이 얼마나 큰 지 역설적으로 웅변하는 듯 하다. 한편 /11 테러 이후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처음 개시되었던 아프가니스탄 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테러의 공포로부터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지진 (42%)과 미국 허리케인(1%) 등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에 비해 이라크 전쟁(5%), 런던 테러(2%), 발리 테러(0%)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그림4] 영국국민 1 16 16 14 6 4 2 7 6 0 쓰나미 지구온난화 이라크전쟁 런던테러 미 허리케인 [그림5] 아프가니스탄 국민 45 40 42 35 30 25 20 1 15 5 0 5 2 2 파키스탄지진 미 허리케인 이라크전쟁 쓰나미 런던테러
EAI_매경_BBC월드서비스_글로브스캔_27개국_국제_여론조사_1차_보도_내용.hwp [한국인 쓴 2005년 세계사] 한국인이 세계를 읽는 키워드 환경 과 전쟁 북핵문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위. 한국인 역시 세계를 읽는 키워드는 역시 테러 와 환경 이다. 특히 이라크 파 병을 둘러싼 논란과 반미반전 정서가 강한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전쟁 및 테 러 관련 사건이 많았다. 이라크 전쟁(31%), 런던테러(%), 발리테러(4%), 이집트 테러(1%)에 테러집단에 대한 핵확산 우려로부터 시작된 북한 핵문제(1%)까지 포함 하면 대 사건 중에 절반항목이 테러관련 응답이었으며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45%에 달한다. 아시아 쓰나미(24%), 카트리나 리타 태풍 (%), 지구온난화(5%), 뭄바이 홍수(1%) 등 환경 이슈도 네 개나 선정되었고 그 비율은 총 40%이다. 조류 독감 문제(2%)도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한국 국민들이 선정한 세계사적 대 사건 중 하나(7위)로 꼽혔다. 다만 2005년 월 1일 제4차 6자회담에서 공동선언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 이하고 있는 북한 핵문제는 한국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과 부담을 감안한다면 너무 둔감한 인상이다. 과도한 비관도 문제지만 근거 없는 낙관 역시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