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방석종* 59) Ⅰ. 서 설 Ⅱ. 문제제기와 방법론 Ⅲ. 본 론 Ⅳ. 결 론 Ⅰ. 서 설 신화와 역사란 주제로 필자는 고대 중동 메소포타미아 신화 아트 라하시스와 에누마 엘리쉬의 인간창조(J. B. Pritachard, Ancient Near Eastern Texts(ANET): Relating to the Old Testament with Supplement, Princeton Univ. Press, 3 1969)에 근거해서 구약 창세기의 인간창조에 역 점을 두어 비교하면서 신화의 문학과 역사해석을 다루려고 한다. 인 간 창조는 고대 중동 신화와 구약 창세기에서 두 가지 방법으로 서술 되고 있다. 전자에서 인간 창조는 신들의 모임의 결정이 난 다음 진 흙과 신( 神 )의 피로서 만들어지며 마르둑신의 마술행위로써 인간 창 조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후자 창세기의 기사와 평행되고 있다. 우리 가 우리 형상대로 인간을 만들자는 신들의 모임의 결정 절차 묘사가 * 감리교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294 단군학연구 제14호 있은 다음 하나님이 하나님 형상대로 하나님의 창조행동(제의적인 용어)을 통해서 인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양 문서는 인간 창조의 목 적을 명시하고 있다. 전자는 신들의 심부름꾼으로 인간을 만든다면, 후자는 하나님의 세계 통치 대리자로서 인간을 만든다. 인간창조 사 건이 전자는 신화영역에서 이루어지지만 후자는 세계 역사를 열어 놓는다. 좌우간 고대 중동 신화와 구약성서(창세기)가 신화와 역사 영역으로 구별이 된다고 해도 양자에게 공통적인 것은 신화적 서술 과 신화의 기능은 천상회의와 신의 아들들, 하나님의 형상과 세계 통 치라는 대 주제들을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고대 중동의 신화는 주전 3000년 전후 역사와 정치적 현실을 중앙 집권적인 체제 아래서 지배계층에 집중시켰다면, 구약성서는 강대국 을 견제하고 벗어나려는 열정을 가지고 인간의 통치와 왕권을 하나 님 통치와 왕권으로 이동시켜 신학화 민주화하는 작업을 이룩했다. 따라서 신화의 지배계층은 다신론적인 상황 아래서 분권화( 分 權 化 ) 되었다면 구약성서는 야웨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신앙화하면서 하나 님 이외에 어떤 중간 존재에게도 신권을 거부함으로써 하나님과 인 간의 직접적인 만남과 대화 체제를 형성했다. 따라서 구약의 대 주제들, 하나님의 천상회의, 신의 아들들 천사 들, 하나님의 형상과 세계 통치는 제의 영역과 정치영역에서 고대 중 동 제국이 의도했던 최고 지도자와 지배 계층의 권능과 영향력의 신 화적 위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그대로 야웨의 권위와 권능으로 옮겨 고대 중동제국의 신화를 능가하는 신화적 서술의 효력을 나타 내고 있다. 그에 관한 문학적인 본문은 창1:26-27, 3:22-24, 6:2-4, 신 4:19, 왕상22:19-21, 욥1:6-7, 시29:1, 시82:1-2, 89:7, 사6:8, 14:13, 렘 23:18 등에 나온다. 이런 문학적 서술들에서 신화적인 서술은 야웨 하나님의 신적인 행동으로 집중되고 신들의 세계는 인간세계로 옮겨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295 진다. 그런 인간들은 그러나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신적인 임무를 받 고 신적인 뜻에 순종하거나 대화하면서 하나님과 만나는 인간들이 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죄를 짓고 벌을 받을 수도 있고, 사명을 수행 하면서 의로운 통치와 예언으로써 인정을 받을 수도 있다. 여기에 야 웨 하나님의 회의, 거룩한 자의 회의(천상회의), 신들의 아들들, 하늘 의 군대, 하나님의 천사들, 하나님의 형상과 세계 통치는 야웨의 활 동영역으로 흡수되고 신적인 존재와 천사들은 하나님에게 복종하며 그를 돕거나 따르는 가속( 家 屬 )들이 된다. 이들은 지상의 인간들로 옮겨지면서 그의 중간 지배 계층을 상실한다. 인간들이 하나님의 임 무를 맡으면서 신적존재 천사의 위치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에도 신화적인 틀 속에 하나님과 인간의 직접적인 관계는 견제되는 인상 을 준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천사가 되어 인간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선명한 서술은 시편 8:1-9에 그대로 잘 나와 있다. 서열 관 계로 도식화하면 1야웨 하나님(시8:2) > 2악한 대적들과 천사들(시 8:3.6) > 3천사보다 못한 인간(시8:6) > 4세계 만물과 짐승들(시 8:7-9)이 야웨 통치 아래 있다. 천사는 구원의 행동을 나타내는 선하고 지혜로운 하나님의 종이라 면, 다신론적 성격을 띤 악의 존재들은 지상의 권세를 장악하고 하나 님께 악의를 가지고 대항하는 존재들로서 하늘의 법정에서 야웨의 재판에 따라 그의 공의의 심판을 받고 신의 지위를 빼앗긴다. 이런 현상은 구약성서에서 하나님의 현현 과 연결된다. 신화의 영 역이 하나님의 현현 사건으로 가시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상의 회의는 하나님이 공의와 정의를 수호하는 대화와 변론의 자리 가 된다. 예언자들이 소명을 받고 하나님의 사명을 위임받는 계시의 근원으로서 천상회의의 신화적인 서술은 하나님이 신적인 존재 하 늘의 아들들 대신 예언자를 하나님 주변의 신들처럼 파송하는 것을
296 단군학연구 제14호 의미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 개입의 방식( 方 式 )이다. Ⅱ. 문제제기와 방법론 구약성서는 신화가 아니라 계시이기 때문에 구약성서는 신화와 무 관하다고 한다. 그리고 신화와 역사란 주제 아래서 필자는 고대 중동 신화 Pritchard, ANET와 구약에 나타난 신화와 신화 서술을 창세기뿐 만 아니라 역사서, 예언서와 시편 등에서 찾아 신화와 역사의 관계, 신격화와 비신화화의 문제를 비교문학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끝까 지 남아 있는 신화의 기능과 그 의미를 탐색하려고 한다. 신화는 신 의 이야기 또는 신들의 이야기이다. 구약에서는 주로 창세기 태고사 부분에 신화가 몰려있다. 제일먼저 창세기 1:26-27에 우리는 우리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들자 는 인간 창조와 우리의 형상 은 다신론(우 리들)과 우상금지(상금령)에 저촉되는 서술들이다. 물론 그 동안 교회 에서 하나님의 우리라는 표현을 삼위일체 신관에 맞추어 해석을 하 고 있지만 창세기 1장이 말하려는 문학적인 의미는 다른 데 있다. 즉 다신론 정황은 천상회의에 모인 최고신과 그에 속한 여러 신들이다. 구약의 유일신 야웨가 다른 신들에게 신권을 부여하지 않는 질투 의 하나님이라면 야웨 하나님은 여러 신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을까? 여러 신들이 누구인가를 규명하는 데서 그런 문제가 풀린다. 그리고 우리의 형상은 형상 금지 계명 앞에서 어떻게 용인되었을까? 그 다음 천상회의는 창세기뿐만 아니라 시편과 예언서에서는 신학적으로 그 의 의미 부여가 한층 보여진다. 말하자면 거짓 예언자 앞에서 미가야, 이사야 그리고 예레미야는 소명사화 통보로써 천상회의의 보좌에 앉 아 계신 신( 神 )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은가?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297 다신론적인 신화, 하나님의 가시적인 형상 쨀램, 천상회의의 본연 의 배경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의 위치가 고대 중동 신화적인 서술을 근거해서 문학화 되어 있다는 데 새로운 시야가 열렸다. 신화의 세계 를 역사화 신학화 했다고 해도 신화적인 서술이 문학적으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 그 중요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1) 고대 중동 신화 본문 ANET와 구약 본문을 비교문학적으로 고찰 했다. 그리고 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냈다. 2) 문학적인 문장 구조를 구문론적으로 분석을 했다. 즉 어문구조 분석 방법을 사용했다. 3) 문장 어휘들을 어의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고대 바빌론 신화 와 구약의 신화적 서술은 그 동기와 문학적 전승의 일치와 평행 들을 비교하여 역사 비평적인 방법을 이용했다. Ⅲ. 본 론 1.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 아트라하시스와 에누마 엘리쉬와 구약의 신화와 신화적 화법 : 본문해석 1) 에누마 엘리쉬 제6토판 1-9절, 23-37절 에누마 엘리쉬 제6토판 (첫 번째 인간창조) 1절 마르둑신이 신들의 말을 들었을 때, 2절 그는 마술을 행하기 로 마음먹었다. 3절 그가 에아신(Ea)에게 말했다. 4절 그는 그가 생각 하는 계획은 에아에게 말했다. 5절 내가 피를(dāmu) 연결하고 뼈를
298 단군학연구 제14호 만들어 6절 태초의 인간을 만들 것입니다. 사람 이 그의 이름이 될 것이다. 7절 내가 태초의 인간을 만들 것이다. 8절 신들이 해야 할 일 을 그에게 부과해 신들이 쉴 것입니다. 9절 내가 신들의 신수를 기적 적으로 바꾸겠습니다 에누마 엘리쉬 제6토판 (두 번째 인간창조) 23절 누가 전쟁을 시작했고 24절 티아맛신을 충동하여 군대를 모 은 자가 누구이냐? 25절 전쟁을 시작한 자를 내게 인도하고 26절 그 가 그의 죄과를 져서 당신들이 평화롭게 쉬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27 절 위대한 신들인 이기기신들(Igigi)이 28절 신들의 고문인 루갈-딤메 르-안키아(LUGAL-DIMMER-ANKIA)에게 말했다. 29절 그가(킹구) 티아 맛을 충동질하여 군대를 소집했습니다. 30절 그들은 킹구를 결박하 여 에아신 앞으로 데리고 왔다. 31절 에아는 킹구에게 죄과를 묻고 그의 동맥을 절단하였다. 32절 그는 그의 피로(dām) 인간을(awīlum) 만들었다. 33절 그래서 신들의 노역은 인간에게 지우고 신들은 노역 에서 해방되었다. 34절 지혜로운 에아가 신들의 인간을 창조하고 35 절 신들의 노역을 인간에게 지웠을 때 36절 그 일은 정말 말로 표현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37절 누딤무드(에아)와 마루둑은 기적적으로 이와 같은 일을 했다. 인간창조 1) : 아트라 하시스. 출산의 여신 벨레트-일리가 인간을 만 들 준비를 한다. 벨레트-일리 여신은 지혜신 엔키의 도움과 또 다른 출산의 여신 마미, 제사 여신인 닌투(Nintu)와 함께 인간을 만들 준비 를 한다.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 신들의 모임의 결정이 있어야 하며 또한 진흙과 한 살해된 신의 피를 섞어야 한다. 1) J. B. Pritachard, ANET(Princeton : Princeton Univ. Press, 3 1969), p.104.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299 에누마 엘리쉬 제6토판 2) : 마르둑과 인간창조. 마르둑이 신들의 말 을 듣고 마술행위로 인간을 만들었다. 내가 피를 연결하고 뼈를 만들 어 태초의 인간을 만들 것이다 신들이 해야 할 일을 그에게 부과해서 신들이 쉴 것입니다. 그래서 신들의 노역을 인간에게 지우고 신들은 노역에서 해방되었다. 고대 중동 메소포타미아 신화 아트라하시스와 에누마 엘리쉬는 인 간창조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트라 하시스 신화에서는 4신( 神 ) 벨레 트-일리, 엔키, 마미와 닌투가 인간 창조에 참여하고 그들은 인간 창 조를 위해서 신들의 모임을 갖고 결정 사항에 따라 인간은 진흙과 한 살해된 신의 피를 섞는다고 한다. 이 인간창조 기사는 구약 창세기 1:26의 구절의 일부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하자! 는 문장의 배 경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 다음 인간 창조를 준비하는 3여신들과 1의 지혜신 4신( 神 )들이 퇴장하고(사라지고) 마르둑이 신들의 결정을 듣고 마술행위 로 인간 을 만들었다. 마르둑은 일인칭 단수 나 를 사용한다. 인간의 생체적 구조 피와 뼈의 언급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인간 창조의 목적이 서술 된다. 신들의 노동을 덜고 쉽게 하기 위해 노동하는 인간을 창조하는 것이요 특히 마르둑은 다른 신들과 다르게 마술행위 로 인간을 만 들었다고 한다. 두 번째 인간창조 기사는 창세기 1:27-28의 내용과 아주 비슷하다. 첫째, 우리 일인칭 복수(26절) 대신 3인칭 단수 하나님이 언급된다. 그리고 1인칭 복수 권유 명령 다음 신들의 결정이 암시된 후 3인칭 단수 하나님이 하나님만 사용할 수 있는 א) 창조하다, 바라)는 신 비한 의미를 가진 제사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마르둑의 마술행위로 인간창조와 평행됨을 알 수 있다. 2) J. B. Pritachard, ANET, p.68.
300 단군학연구 제14호 마지막으로 창세기 1:26-28절은 양성(남성과 여성)에 속하지 않는 하나님이 세상 모든 것을 다스리게(통치하게) 하도록 인간을 창조하 는데 메소포타미아 신화는 신들이 이미 여신( 女 神 )과 남신( 男 神 )으로 구별되어 활동하고 제신들 가운데 마르둑 신에게 인간창조가 맡겨져 있고 신들의 심부름꾼으로서 인간을 창조한 것이다. 2) 창1:26과 1:27의 인간창조 26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 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절 하나님이 자기 형 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 시고 3) 천상회의( 우리는 하자! 일인칭 복수 권유형 화법) 창1:26에는 우리의 형상(베짤메누)과 우리의 모양(키드무테누)으로 인간을 창조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다음 창1:27에는 베쨀램 엘로 힘(하나님의 형상)과 신들의 형상 두 가지 의미를 가진 형상으로 인 간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엘로힘은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 나 와 그의 주변에 있는 그의 아 들들 신들인 너, 너희 와 동일한 그룹에서 사용되는 신의 이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한편으로는 신의 아들들이요, 다른 한편은 하나님과의 관계성에서 신의 아들들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 음을 받은 존재가 된다. 즉, 신적인 존재들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다. 엘로힘 ים) 하나님 )이 우리 라는 단수 그룹 속에서, 다른 말로 신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01 적인 존재들 속에서 그들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는 이야기가 창1:26 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1:27에서 다시 하나님 엘로힘 형상으로 인간 을 창조하는 반복되는 이야기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창 1:26 `창 1:27 우리의 형상, 우리의 모양 하나님의 모양 인간 창조 인간 창조 일인칭 복수 권유형 행동 엘로힘의 창조 3인칭 단수 ה 만들자! 우리가 א 창조했다. 그가 창1:26은 재료를 가지고 인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창2:7에 서 하나님 야웨가 인간을 흙으로 빚으시는 행위와 동일하다. 그러나 창1:27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א) 바라 ) 동사로 창조하는 것은 질료 를 가지고 창조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것은 하늘에서 취해진 창조이 다. 따라서 창1:26(창2:7)절은 에누마 엘리쉬 서사시 신화 배경과 일 치하는 신화적 화법에 속한다. 그러나 창1:27은 복수 일인칭 속에 하나님이(창1:26) 3인칭 단수 하 나님으로 바뀌어 하나님의 형상(베쨀램 엘로힘)대로 인간이 창조된 다. 여기서 쨀램 용어 사용이 문제가 된다. 쨀램은 바빌론의 짤무와 동일한 단어이다. 그런데 이 짤무는 하나님의 신적인 창조 행위, 재 료 없이 창조하는 바라 동사의 목적어가 된다. 짤무가 신형상, 통치 자 형상이라면 하나님 형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4) 하나님의 아들들, 신적인 존재들 한편 신화적인 배경에서 짤무가 하나님 형상으로서 짤무로 창조되 고 있다. 하나님 앞에 신적인 아들들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창조한 인 간이 신적인 아들들을 대신하여 그의 자리를 맡게 된다. 신적인 아들 들의 위치가 인간에게 넘어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신적인 아들들의
302 단군학연구 제14호 노동을 덜어주어야만 했던 인간(아들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게 된다. 따라서 신화는 비신화화가 되고 역사가 된다. 5) 하나님의 인간창조 : 흙과 신적 생명으로 만든 인간 피와 흙을 섞어 인간을 만듦의 의미 : 피정복지 사람을 정복하고 그 영토를 차지하여 식민적인 인간을 증식시켜 정복자를 위해 충 성 봉사하게 하는 정치적 세력으로서 인간 창조이다. 하나님의 아들들 : 국가와 왕이 신( 神 )이 되어 신격을 갖춘 신분이요 그런 왕가( 王 家 )의 아들들이 신의 아들들이 되며 그들은 초월적 초인 적인 세력으로 세상을 다스린다. 인간 세상에서 인간을 다스리는 왕 가( 王 家 )와 왕권( 王 權 )의 신분들이다. 짤무 : 통치자들의 모양이라면, 하나님이 우리의 형상 을 만들자 는 것은 바로 왕가( 王 家 )의 통치자들의 형상을 만들자는 국가종교 영역을 전제한 신화적인 화법이다. 이는 창1:26-28에서 창조된 인간 이 세상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행동으로 선포된다. 지금까지는 통치 영역은 신의 아들들 즉 왕의 아들들에 의해 다스려졌다. 그런 계급을 평등화시키는 것이 곧 비신화화이다. 신화는 하나님의 신분을 부여 받은 신성한 존재( 存 在 ), 즉 정치적 지배자들의 초월적 초인적인 세 력의 영역을 말한다. 이것을 평등하게 모든 인간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로 비신화화( 非 神 話 化 ) 작업인 것이다. 6) 세상을 다스리는 인간상 하나님의 형상 : 데무쓰 짤무는 국가 종교 제의의 신격화된 통치자 의 상을 전제한 신의 형상이다. 야웨의 형상과 신들의 형상은 구별되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03 고 차이가 있다. 야웨의 형상이 인간 모습이라고 인간이 야웨의 형상 과 동일하다고 보면, 그것은 오해이다. 야웨는 인간에게 인간학적으 로 보이고 이해 해석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야웨의 형상이 아니나 신들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들자는 1인칭 복수의 제안은 야웨 가 자기의 임무를 맡아 왔던 왕들 통치자, 즉 신들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자는 것이요 따라서 이것은 혁명적인 선포이다. 세계 국 가의 모든 왕, 귀족, 관리, 군인, 노동자, 기술자, 농부는 하나님 앞에 서 세계를 다스릴 인간이 된다는 평등정신의 선포이기 때문이다. 인 간은 하나님 앞에서 누구나 평등한 왕들이라는 의미이다. 결코 하나 님(야웨)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2. 구약의 신화적 서술과 신학화된 본문 창1:26-27 창 1:26이 하나님의 주권 통치를 위임받은 형상으로서 인간을 말한 다면, 창1:27은 이런 하나님의 세계 통치를 위해 하나님은 남자와 여 자를 평등하게 창조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창1:26절 문장은 우리 복수 일인칭 권유형을 쓰면서 왜 인간을 만들어야 하는지 목적을 제 시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기 주권 통치를 인간 남자와 여자에게 평등하게 위임 하여 세계를 통치하기 위한 목적을 그 당시 신화세계에서 혁명적으 로 선포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얼마나 많은 신들과 함께 있는지 말하 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 어느 신들과 어떤 재료를 가지고 인간을 창 조할 것인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대로(베 쨀매누) 와 우리의 모양대로(키드무테누) 만들자고 신적인 자기 결의
304 단군학연구 제14호 (복수 일인칭 권유 명령형)를 표명한다. 여기서는 신들의 모임과 신 들의 대답이 생략되어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창1:27절도 넘겨진 다. 인간창조는 하나님 3인칭 단수의 창조 행위로 이루어진다. 히브리어 동사 א (바라)는 하나님만 주어로 가지고 양성적( 兩 性 的 )인 인간이 아닌 남자와 여자를 목적어로 취한다. 바라(창조하다) 동사는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 집중된다. 다른 신들은(26절) 사라진다. 하나님은 재료 없이 인간을 창조한다. 하나님은 땅의 흙과 생기 없이 인간을 창조했다(창2:7). 그럼에도 쨀램(베짤메누, 우리 형상대로; 베 쨀램 엘로힘, 하나님 형상대로)이라는 신화적 표상의 명사는 양 절(26 절과 27절)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쨀램은 어의적으로 바빌론 과 애굽의 왕, 즉 지상에 사는 신( 神 )의 모상( 模 像 )이다. 쨀램 명사는 창세기 1:26-27에서 신적인 위임 통치를 받은 세계 주권자 인간에게 사용되고 있다. 이런 통치자 상으로 인간은 창세기 2:7에서 땅의 흙 과 신적인 생명(니쉬마트 하이임)으로서 인간과 다른 차원의 존재이 다. 고대 중동 신화의 세계의 하나님의 아들들, 신적인 존재들의 계 층이 처음에는 언급되지만(창1:26 우리들 ), 나중에는 사라지면서 하 나님 단독의 창조만 서술된다(창1:27 하나님이 하나님 형상대로 사람 을 창조하신다). 고대 신적인 존재들을 표현하는 쨀램(형상) 명사만 하나님 손에 취해졌으며, 이런 신화적 표상은 다신론적 신화 세계에서 단독자 하 나님에게로 옮겨지고 있다. 쨀램(형상)은 아직 인간의 영적인 본질이 나 신체적 한계를 말하지 않는다. 쨀램은 오히려 신적인 존재들에 제 한되었던 신화 세계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 세계로 혁 명적 민주적으로 옮겨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3) 3) Von Rad, 박재순 역, 창세기, 한국신학연구소, 1972(1983), 62쪽.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05 창2:4-8 두 번째 인간 창조는 창조배경이 극단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하나 님이 인간을 흙(땅)과 하나님의 호흡으로 산 존재가 되게 창조하는 곳은 황무지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만드신 아담은 에덴동산이란 고 유지명으로 인도된다. 이런 동산은 고대 왕들의 거처요, 신화적( 神 話 的 )인 낙원의 여운을 울리고 있다(사51:3; 겔28:13; 31:9). 즉 신의 아 들들의 환희의 거처가 이제는 인간을 위해 세워진 것이다. 4) 인간창조와 함께 구체적인 왕들의 거처, 에덴동산의 표시는 창 1:26-27절의 인간창조에서 언급되지 못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 는 진일보( 進 一 步 )한 감을 준다. 첫 번째 인간창조는 하나님 통치권 을 위임받은 하나님 신하의 형상을 보인다면, 둘째 인간창조는 흙과 하나님 호흡 숨으로서 산 존재가 된 인간 그리고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삶의 인간을 서술하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인간창조의 공통적인 사상은 신의 아들들의 왕권 통치 영역을 인간영역으로 옮 기는 데 있다. 다신적( 多 神 的 ), 왕권적( 王 權 的 ) 지배영역이 하나님 창 조와 인간 통치영역으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된다. 창3:22-24 5) Gligamesch-Epos의 생명나무 모티브와 일치한다. 생명나무에 손을 댈 수 없는 형벌을 강조하고 있다. 죽음의 경계를 극복하는 영원한 삶 의 문제는 신들의 질투의 동기가 된다. 신들은 인간들을 그의 심 부름꾼 종으로 창조했기 때문이다. 창2:9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신화적인 서술이며, 그 동기는 신들의 질투 동기의 여운을 울린다. 4) Von Rad, 창세기, 82쪽. 5) C. Westermann, Genesis Vgs. 1-11, 2 1976, pp.370~371.
306 단군학연구 제14호 Gligamesch-Epos, XI, 266-295(Schott von Soden에 의한 것)에 따르면 생명나무는 늙는 인간을 젊게하는 작용과 생명을 보존하는 작용을 한다. 6) 이런 고대 중동 신화는 하나님과 아담과의 약속 계명으로 신학화된다. 창3:22;2:9는 길가메쉬 서사시의 생명나무 모티브와 함 께 신들은 그의 심부름꾼, 종으로 만든 인간이 생명나무에 손을 대면 질투 를 나타내 형벌을 가하는 신화적인 서술을 하나님과 인간(아담 과 이브)의 관계로 전이( 轉 移 )시킨다. 인간은 하나님과 동등할 수 없 다는 계명을 제시하고 있다. 창6:2-4 하나님의 아들들, 하나님과 단절된 여인의 아름다움은 힘의 우월 성을 파괴한다. 이런 동기는 창12:10-20에서 사라의 미모에 취하는 애굽의 바로왕의 탈선, 삼하11장에서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 를 왕의 신분으로 범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대 사회에서 우월한 절 대적인 권능을 가진 자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들로서 힘이 있는 강한 자들은 많은 여인들 가운데서 자기 마음 에 드는 여인을 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창세기 설화자는 신화적인 서술 방법으로 인간사회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신들의 아들들에 관하여 브네 하 엘로힘은 영적인 존재들인 천사 의 이름으로 불러지며, Atra(m)ḥasis-Epos와 유사하다. 역사적으로 애굽의 바로와 유다의 다윗이 그의 우세한 힘으로 침 해할 수 있는 행동들은 신적인 아들들의 행동과 일치한다. 왕상22:19-21 예언자 미가는 계시를 받을 때, 천상 궁전의 장면을 본다. 야웨는 6) C. Westermann, Genesis, p.291.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07 자신의 옥좌에서 인간사를 조정한다. 이런 신화서술은 가나안 신화 에서 차용된 것 같다. 라스 샤므라 문서에서 가나안 최고신 엘(El)신 은 자신의 옥좌에서 포고령을 내린다(슥3; 겔1-2 참조). 천군들은 앗 수르의 별 성신( 星 辰 ) 제의에서처럼 신격화된 천상의 존재들이다(왕 하21:5; 23:4.5.12 등). 또 하늘의 존재들은 야웨의 인도를 받는 조직된 군대 병력으로 언급된다. 이런 사상은 야웨는 세계 통치자요 군대의 쥐휘자 사상의 혼합을 나타내며, 가나안 종교의 신화적인 서술을 수 용하는 측면도 보인다. 7) 욥1:6-7 하나님은 욥의 고향 우스 땅이 아니라 천상의 세계에서 신성 영역 에 속하는 천상의 인간들, 하나님의 아들들과 함께 서 있다. 하나님 의 아들들은 하늘의 군대로서 하나님에게 순종하며 의무 이해를 하 는 존재들이다(왕상22:19절 비교). 그들은 ecclesia sanctorum 거룩한 자의 회중(시89:6)이거나 consilium sanctorum 거룩한 자의 집회(시89:6) 를 형성한다. 이와 비슷한 모임은 앗카드의 에누마 엘리쉬에 나오는 puḫur ilâni 하나님의 아들들의 모임과 같다. 더 나아가서 ל ת (바 아다트 엘) 하나님의 회( 會 )와 유비적이다(시82:1). 이는 가나안 최고 신 엘(El)이-바알도 역시 마찬가지이다-군주 계급과 함께 그의 신들의 그룹을 주위에 데리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신32:8 이하, 지극히 높으 신 자가 열국의 기업을 주실 때, 인종을 분정하실 때 민족들의 경 계를 정하셨도다 ). 8) 여기서 야웨는 신들의 왕으로서 궁정회의를 열 고, 그의 종들인 그의 신성한 측근자에게 둘러싸여 있다. 야웨는 신 들의 회의에서 재판장도 된다. 7) J. Gray, 번역실 역, 열왕기상, 한국신학연구소, 1992, 662쪽. 8) F. Horst, Hiob 1. Teilband Hiob 1-19, 5 1992, S.12-13 참조.
308 단군학연구 제14호 시29:1 너희 신들의 아들들아(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하나님 천상의 측근자들은 다신론적인 신화에 그 근거를 두고 있 지만, 신들의 아들들이 이인칭 복수로 불러지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명령을 받음으로써 그들이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을 배제했고 하나님의 유일신적인 특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신들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시종의 자격으로 환원되었다. 특히 י ים (브 네 엘림)은 신들의 만신전의 사상이 비신화화된 것이다. 천상 세계의 시종 드는 영들로서 신들의 권능으로 이해되었다. 9) 시 82:1-2 하나님께서 신들의 모임에서 나서시며, 신들 가운데서 심판을 행하신다. 너희가 불의하게 재판하고 악인들의 편을 들기를 언 제까지 하려느냐? 시 82:6-7 나는 말하였다. 너희는 신들이고 너희가 모두 지극히 높으신 자 의 아들들이다! 그럼에도 너희는 범인들처럼 죽으며 방백들처 럼 넘어질 것이다! 하나님은 천상의 종들에게 심판을 내리려고 천상에서 열리는 신들 의 모임 한가운데 서 계시다. 지금까지 재판의 업무를 위임받았던 신 들이 이제 하나님 심판석 앞에 서 있다. 하나님은 그의 종속된 신들 의 판결 활동을 지켜보는 분이다. 편당적 태도가 불의에 속한다면, 모든 것이 복종해야 하는 근본 질서로서 하나님의 공의는 하늘에서 도 효과를 가진다. 불의는 하나님의 초인적인 인내심으로써 신속하 게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존재할 수 있을 뿐이다. 하나님은 9) H.J.-Kraus, Psalmen, 1.Teilband, Psalmen 1-59, 5 1978, S.380-381.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09 한 때 하나님 아들들에게 신적인 지위( 神 的 地 位 )와 명성을 부여했지 만 그들은 불의로 인하여 신의 지위를 빼앗기고 급작스러운 몰락을 당한다. 여기서 우리는 신들의 제의적 신화적 행위들을 볼 수 있다. 시리 아 가나안 신화론은 무수한 신적인 존재들의 천상 세계가 살고 있 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권능의 힘들은 엘로힘(시82:1b.6; 시8:6), 엘 림(시58:2); 브네하 엘로힘(욥1:6 이하), 브네 엘림(시29:1)과 콜 짜바 하 샤마임(모든 하늘의 대군)으로서 표시되었다. 10) 그러나 야웨는 멜렉 가돌 알 콜 엘로힘(모든 신들 위에 계신 대왕 大 王 )이시다(시95:3; 96:4). 메소포타미아에서도 신들의 회의는 중요한 천상의 결단으로 알려 졌다(앗카드어 puḫur ilâni). 에누마 엘레쉬의 세계 창조 서사시에서는 신들의 회의가 중요한 결정을 위해 반복되어서 모임을 가진다. 신들 의 종교회의는 애굽의 Sed 축제와 관련을 제시한다. 시82:1-2에서 야웨는 신들의 의회에서 최고 재판관으로 등장하여 천상의 지배자들의 책임을 묻고 죄책을 찾아내어 질책의 말씀을 쏟 아낸다. 시 89:7-8a 주는 거룩한 자들의 회의 가운데서 두려워 할 하나님이시며, 그를 둘러싸고 있는 자들보다 위에 계시는 능력 있으시고 두려워 할 분이시옵니다. 오, 주님. 만군의 하나님. 누가 주님과 같습니까? 시89:5-8은 찬양시에 속한다. 하나님의 본성과 그의 통치 섭리의 계시에 대한 회중의 응답이다. 하나님의 천상시종들의 합창(5-7절 ; 사 6:1 이하)이 회중의 찬양과 결합되었다. 하늘의 권능들은 야웨 에 의해서 약화되었다. 야웨는 신들 중에 왕이기 때문이다. 사6:1-3 사6:8 우리를 נוּ) 위해서 ) 에 대한 이해는 어렵다. 하나님이 천상 10) H.J.-Kraus, Psalmen, S.736
310 단군학연구 제14호 의 존재들에 둘러싸인 왕좌에서 말하는 것인가를 분명하게 결정하기 어렵다(창1:26; 3:22; 11:7과 비교). 사 6:3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 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시 89:5 주의 성실도 거룩한 자의 회중에서 찬양하리이다. 시 29:1-2 높은 보좌에 앉으신 야웨에 대한 표상은 우가릿의 바알 신도 옥좌에 앉아 있는 표상에도 나온다. 야웨는 여기서 옥좌의 왕으 로 소개된다(사40:22). 야웨는 군대의 야웨 이다. 사6:1-2 왕 야웨 1야웨는 실제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백성의 지 휘자요, 전투의 선두자이다(출19:6; 신33:5; 시114:2; 사52:2) 2다른 한편 야웨는 신들의 왕이다(시95:3; 96:4이하; 97:9; 렘10:10). 우주의 주인이다(시47:8이하; 93; 97). 열방 백성의 통치자(시47:3이 하; 96:10; 99:1이하), 세계 심판자(시96:13; 97:8; 98:9). 이러한 분으로 그는 하늘에 그의 보좌를 가진다. 11) 이사야는 후자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야웨왕은 보좌에 앉아 하늘 회의의 신적 존재에 둘러싸여 있다. 우가리트 본문에서 엘신의 칭호 는 왕(mlk)이다. 시29에 이런 가나안적인 신화표상이 나온다. 렘23:18.22 누가 야웨의 회의에 있었으며 그가 그의 말씀을 들었는가? 누가 그 가 전하는 그의 말씀을 깨달았는가? (암3:7; 왕상22:19와 비교) 예언자들은 소명계시를 통해 야웨의 회의에서 야웨가 말씀하는 내 용을 전해 듣는다. 예언자 미가는 보좌에 앉은 왕 야웨와 하늘의 만 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 광경을 보았다. 이런 신화적 천상 11) H. Wildberger, Jesaja. I. Teilband, Jesaja 1-12, 1972, S.244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11 세계는 예언자 소명 계시의 근원으로 사용된다. 즉 천상적인 신적인 존재들이 야웨 왕과 함께 있는 천상세계는 예언자에게도 참여할 자 격이 부여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예레미야 예언자도 미가야처럼 거짓 예언자들을 향 해 천상회의에 참여하지 못함은 소명 계시를 받지 못한 것으로 간주 하고 있다. 거짓 예언자의 몽사는 천상회의 참여와 무관한 것이고 임 의적인 것에 속한다. 예레미야는 거짓 예언자의 임의적인 몽사에 대 치하며 천상회의는 신적인 임무와 밀접한 것을 가리키고 있다. 12) 암3:7 여호와는 자기 비밀을 선지자에게 보인 다음에 행하신다. 이 말씀은 예언자 정신의 본질을 성찰하고, 그의 특권을 부각시킨다. 예 언자의 말이 가진 신적인 권위를 강하게 제시하는 신화적이 표현이 다. 13) 천상회의 자체의 신적인 임무와 예언자 소명 임무가 직결됨을 인식하게 된다. 3. 고대 중동 신화와 구약신화 그리고 그의 비교 도표 : 공통점과 차이점 1) 천상회의 : 신의 아들들, 신들의 인간창조(피와 흙으로 만든 인간), 신 들의 노동을 덜어주는 인간상 (1) 에누마 엘리쉬 제2토판 122-129절; 제6토판 20-33절 제2토판 122절 신들의 주인이며, 위대한 신들의 운명이여! 123절 만일 내가 당신의 수호자가 된다면, 124절 만일 내가 티아맛을 죽이 고 당신들의 생명을 구한다면, 125절 신들의 회의(puḫur ilāni) 를 소 12) W. Rudolph, Jeremnia, 3 1968, S.151 13) A. Weiser, Amos, ATD 24/25, Das Buch der zwölf kleinen Propheten, 박영옥 역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2), p.239.
312 단군학연구 제14호 집하여 특명한 운명을 명령하시오! 126절 즐겁게 우브-슈-우킨나 (Ub-šu-Ukkina)에 함께 앉으십시오. 127절 내 말이 당신들 대신에 운 명을 정할 것이오. 128절 내가 창조한 어떤 것이든 바꿔서는 안 됩니 다. 129절 내 입술의 명령이 파기되어서도, 철회되어서 안 됩니다. 제6토판 20절 왕(마르둑 신)이 아눈나키에게 말하였다. 21절 당 신들이 나를 세운 것은 확실하며 특별한 일입니다. 22절 내가 법과 법령들을 내 권한으로 발표하겠습니다. 23절 누가 전쟁을 시작했고 24절 티아맛 여신을 충동하여 군대를 모았습니까? 25절 전쟁을 시작 한 자를 내게 인도하여 26절 그가 그의 죄과를 져서 당신들이 평화 롭게 살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27절 그러자 위대한 신들인 이기기 신들 과 28절 그들의 루갈-딤메르-안키, 즉 신들의 고문인 에아가 마르둑에게 대답하였다. 29절 30절 킹구가 티아맛을 충동질하여 군대를 소집했습니다 31절 그들은 킹구를 결박하여 에아신 앞으로 데려왔다. 32절 에아 신은 킹구에게 죄과를 부과하여 그의 동맥을 절 단하였다. 33절 에아 신은 킹구의 피로 인간을 만들었다. 에누마 엘리쉬 제2토판과 제6토판은 신들의 모임을 서술하고 있다. 신들의 전쟁이 소개된다. 승리한 군신, 마르둑 신이 신들을 선동한 킹 구를 체포, 기소한 다음 그의 피로 인간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일들은 신들의 모임을 통해 판결, 왕의 폐위, 명령과 결정 사항, 그리고 인간 창조가 행해지고 있다. 이런 천상회의들은 다음에 나오 는 구약의 여러 본문들의 배경을 이루는 내용으로 음미할 수 있겠다. (2) 창1:26; 왕상22:19-21; 욥1:6-7; 사6:8 창1:26; 왕상22:19-21; 욥1:6-7; 사6:8 등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창 조신화에 서술된 천상회의 장면과 아주 가까운 신화적 서술이 나온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13 다. 그래서 천상회의는 신화를 넘어 구약 전승에서 장구한 세월을 지 나면서 재해석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창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 3:22-24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우리 중 하나 같 이 되었으니 창 6:2-4 하나님의 아들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 는지라 신 4:19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천하 만민을 위하여 배정하신 것을 보고 그것에 경배하며 섬기지 말라 왕상 22:19-21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 이 그의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 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욥 1:6-7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왔는지라 시 29: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시 82: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시 89:7 하나님은 거룩한 자의 모임 가운데에서 매우 무서워할 이시오며 둘러 있는 모든 자 위에 더욱 두려워할 이시니이다. 사 6:8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사1:18 비교) 사 14:13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렘 23:18 누가 여호와의 회의에 참여하여 그 말을 알아들었으며 누가 귀를 기울여 그 말을 들었느냐? 창1:26, 3:22-24, 사6:8(사1:18 비교)에는 하나님이 일인칭 복수 우 리 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여 구체적 회의장소와 신들의 이름들은 생략하고 하나님의 결정을 맡은 의결기구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창6:2-4, 신4:19, 욥1:6-7, 시82:1, 89:7에는 하나님 앞에 있는 신의 아들들에 대한 선악의 문제를 심리 재판하며 변호하는 하나님의 결
314 단군학연구 제14호 의( 決 意 )를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왕상 22:19-21, 렘23:18에는 거 짓 예언자들과 대치한 소명 받은 예언자가 여호와의 회의라는 신화 적 서술을 통해 예언자의 계시의 권능을 부여하는 장소를 나타내고 있다. 천상의 존재들, 하나님의 아들들의 사명과 권능을 소명 받은 예언자에게 옮기고 있다. 2) 비교도표 항 목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우가릿 가나안 신화 구약성서의 신화적 서술 1)천상회의 장소 Ub-šu-ukkuna 하나님 중심(장소없이) 혹은 북극집 회(사14:13) 2)신들의 회의 puḫur ilâni pḫr ilm 신들의 모임(시82:1), 여호와 회의 (렘23:18) 3)의결사항 1.하나님과 동일하게 여기는 일 1. 신과 인간의 잘못을 (창3:22-24;시82:1;사14:13) 판결 mpḫrtbn il 2.육의 일을 따르는 일(창6:2-4) 2. 왕의 즉위와 퇴위를 3.거짓 선지자 판결 결정 (왕상22:19-21;사6:8;렘23:18) 4)최고의 신 Anu(Anum) El 야웨 하나님 5)천지의 주인 신들의 주인 Enlil Anshar 6)인간 창조의 신들 Ea의 장자 Marduk 하늘신 Igigi 지하신 Anmunaki 7)지역의 신들 50명의 신들 ilū-rabûtu 7명의 운명의 신들 ilū šimāti Belet-Ili, Enki 8)인간창조와 재료 Mami, Nintu 신들 진흙과 살해된 신의 피 마르둑이 신들의 결정을 9)인간창조의 방법 받고 마술행위로 인간창 조 신들의 일을 인간에게 부과 10)인간창조의 목적 신들의 노역을 인간에게 지우고 신들을 해방시키 기 위해서 Baal, Yariḫ, Kotar-Wa -hasis Rachmaju, Resep, dt ilm 우리들, 하나님의 아들들 신들의 모임 야웨(유일신) 야웨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대로 쨀 램(창1:26-27). 흙과 숨(창2:7); 정액(욥10:10) 생체적 서술 일인칭 복수 권유형 우리는 하 자! (창1:26) 우리들의 결정표시 생 략됨. 3인칭 단수 하나님 그분 혼 자 하나님 형상대로(베쨀램), א 동사. 신적인 창조행위 로써 인간 창조. 온 땅에 생물을 다스리게 할 목적 (창1:26.28). 신들과 인간의 다스림 대신 땅을 정복하고 생물을 다스리 게 하도록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15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 : 비교도표를 통해서 우리는 바빌론 신화와 구약의 인간창조의 과정, 그리고 창조목적의 공통점과 차이를 밝힐 수 있다. 고대 중동 신화와 구약의 하나님의 역사행동은 역사적 차 원 에서 일어나는 것은 공통적이다. 천상회의에서 신과 신들이 인간 창조에 관해서 묻고 대화하고 결정하는 과정 도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 바빌론에서는 인간창조 이전 신(하나님)의 아들, 딸들이 남신과 여신으로 최고의 신 주변에 있었다. 구약의 천상회의에도 이와 비슷 한 정황이 암시된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최고 신) 유일신 야웨 하나 님이 중간 지위층 없이 혼자 직접 인간을 창조하여 세상을 다스리도 록 목표를 정했고 평등 정신 아래 인간을 흙과 하나님 숨으로써 창조 했고 그것은 세계적인 차원이다. 반면 바빌론에서는 최고신 아누 (Anu, Anum)는 에아의 아들 군신( 軍 神 ) 마르둑을 통해서 인간을 여러 신들과 협력하여 창조하도록 했다. 마르둑은 패배자 신의 피와 흙으 로 인간을 창조했고 신들의 노동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인간을 창조했다. 이런 창조는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다. 인간은 정복당한 민 족과 그 영토에 식민 백성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신화의 땅에 는 정복 군주들의 지배층이 그의 신과 특수 관계를 형성했던 역사를 반영한다. 즉 강한 신적인 지배계층이 주변 약한 백성을 식민화하는 제국적인 정치 행동이 신화들로서 부각되고 있다. 4. 단군신화의 천상어전회의와 소명설화 단군신화 : 昔 有 桓 因 庶 子 桓 雄 敎 意 天 下 貪 求 世 人 父 知 子 意 下 親 三 危 太 伯 可 以 弘 益 人 間 乃 授 天 符 印 三 箇 遺 往 理 之
316 단군학연구 제14호 천상( 天 上 )의 천신( 天 神 : 하느님)과 서자( 庶 子 ) 환웅( 桓 雄 ) 하느님 아들 중 환웅( 桓 雄 )이 있어 천하( 天 下 )에 뜻을 두고 하느님과 대화하 는 과정, 하느님과 하느님 아들의 동의( 同 意 )가 있으며, 천신( 天 神 )의 통치사상인 홍익인간( 弘 益 人 間 )을 위해 환웅( 桓 雄 )에게 신격( 神 格 )이 부여되는 동시에, 환웅( 桓 雄 )은 하느님 아들로서 소명을 가지고 세상 을 다스리도록 위임을 받는다. 이 신화( 神 話 )는 천상( 天 上 )의 통치( 統 治 )구조와 성격을 묘사하고 있다. 하느님의 아들들과 단군신화 고기 Ⅱ편 1-32절에서 특히 1-6.7-12.13-16에 보면 환인은 그의 서 자 환웅으로 하여금 홍익인간 정신을 가지고 삼위태백에 하강하여 세상을 다스리게 했으며, 무리 삼천 명을 이끌고 태백산 신시( 神 市 ) 에 이르게 했다. 환웅은 풍백, 우사, 운사 3명을 거느리고 곡, 명, 병, 형, 선, 악 등을 맡아서 무릇 인간의 360여사를 맡아 인세( 人 世 )를 다 스렸고, 교화하였다. 위에서 보면 환웅은 환인과 함께 있던 서자이며, 신적인 류의 인간, 즉 신의 아들 중에 하나이다. 그가 서자라면, 적자 는 누구인가? 환인에게 부인들 이름은 표명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환인 옆에 적자와 서자 칭호의 신적인 아들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리고 환인은 그의 아들 환웅의 뜻을 알고, 그는 환웅과 함께 홍익인 간( 弘 益 人 間 )에 동감을 표시하고 찬동하며, 환웅을 통하여 세상을 다 스리며, 교화하도록 그의 뜻[ 弘 益 人 間 ]을 위임한다. 환웅의 존재가 신 ( 神 )인가? 신인( 神 人 )인가? 아니면 하늘신을 믿는 족장인가를 개별적 으로 문제시할 수 있지만 환웅이 세상에 내려와 인간을 널리 이롭게 [ 弘 益 人 間 ] 하는 통치자라면, 그는 고대인들에게 신의 아들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환웅은 단군의 아버지로서 신화적인 인물 또는 하나님의 아들 이 될 수 있었다.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17 환웅은 보통 사람과 다르게 환인과 함께 천상에 있을 수 있었으며, 환인과 함께 홍익인간정신을 가지고 거룩한 도시( 神 市 )의 지도자로 서 인간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되었다. 우리는 여기서 천상세계의 성 격과 구조를 인식할 수 있다. 천상세계는 특수계층, 지배계층이 인간을 노예처럼 부리기 위해 군림하는 체제가 아니라, 인간을 위해서 먹여주고(곡), 고쳐주고(병), 교화하고(명), 법적으로 다스리고(형), 윤리적 판단과 함께 구해주는 (선, 악) 신적인 통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그것은 매일 매일 인간 세계와 교통하면서 말이다(360여사). 이것은 환상적인 천상의 세계로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생활이 지상에서 영위됨을 가르치며, 공 상적인 낙원의 풍토를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가 장 민주적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말하고 있다. 14) 따라서 桓 因 은 천상세계에서 하느님의 아들들과 대화하고 뜻을 헤 아리는 민주적인 아버지 상을 보인다. 그의 서자 환웅은 다른 형제와 다르게 환인 아버지로부터 홍익인간 정신을 가지고 인간들이 인간답 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교화하고 신적인 통치를 구현하는 소명을 받 는다. 참으로 고대 고조선인들의 경이로운 사상이다! 이와 흡사한 천 상 세계가 구약성서에 나온다. 그런 천상세계는 어느 곳인가? 그런 천상세계의 성격은 어떠한가? 그런 천상세계에는 누가 있는가? 이런 천상세계는 때로는 신화적( 神 話 的 )으로 때로는 세속적인 방식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럼에도 공통적인 것은 유일하신 하느님[ 神 ] 야웨가 우리 라는 1인칭 복수 칭호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야웨 하나님 좌우 편의 존재(신적 존재), 하나님의 아들들 또는 3이라는 숫자로 현현 14) 이에 대해서는 G.폰라트, 허혁역, 구약성서신학 2, 1977, 231쪽. 세 이스라 엘은 신의 백성의 내적-정치적 실존을 함께 곁들인다. 낙원적 환상의 동산이 아니라 경작되고(겔36, 34) 재건되며(겔36, 35) 땅의 풍요를 의미한다(겔36, 9.29이하.37).
318 단군학연구 제14호 (Theophanie)하는 공식적인 표현들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구약 예언자들이 천상회의에 참여하여 하나님을 보고 그의 뜻을 받아서 이해하고 성전에 모여드는 경건한 무리들에게 전달하는 소명활동이 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예언자와 함께 이야기도 한다. 호1,2 : 테 히랏트 딧베르 아도나이 베호셰아 ת ר ה ה הוֹ (야웨께 서 호세아와 함께(더불어) 행한 말씀의 시작이다) 나중에 정리해서 해야 할 내용을 미리 말할 수 있다면, 환인과 환 웅의 홍익인간 정신에 대한 의논과 인간세계를 다스리고 교화한다는 신화적인 부분은 구약의 천상 어전회의라는 신화적인 묘사뿐만 아니 라 세속적인 방식으로 소명의식을 체험하는 예언자와 하나님과의 관 계와도 일치한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단군신화의 환인과 황웅의 만남은 비신화화된 구약의 예언사상에 접근시켜 해석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럼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구약전승에 서술된 분문들을 구체적으로 하나 하나 살펴보자: 신화적인 서술의 효력을 나타내는 문학적인 본문은 오경서, 역사서 그리고 예언서와 성문서에 골고루 퍼져 있다. 창1,26-27; 신4,19; 왕상22,19-21; 욥1,6-7; 시50,1-6; 82,1-2; 89,7; 사6,2-4; 1,18-20; 40,3-8; 렘23,18; 호1,2 등이다. 이런 본문들은 어의적으로 고대 바빌론 신화 및 가나안 신화의 서술 과 평행되는 문학적인 전승에 속한다. 특히 천상세계의 신들은 3~4명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약은 이런 숫자를 1인칭 복수 우리 라는 인 칭 대명사로 부르고 있다(이에 대해서는 구약신학적인 관점에서 본 신 화와 역사의 비교고찰에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좌우간 구약의 신 화적인 서술의 주제는 하나님의 아들들, 신적인 존재들 이 불러진다. 고대 중동 신화가 신적인 아들들의 노동을 덜어 주어야 했던 인간 을 말한다면, 구약의 하나님 아들들은 하나님의 세상을 다스리도록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19 축복받은 인간들을 말하고 있다. 창1,26은 하나님의 주권 통치를 위임 받은 형상으로서 인간을 말한다면, 창1,27은 남자와 여자가 평등하게 창조된 것을 말하며 하나님은 우리 라는 1인칭 목수를 불러내고 대 화하고 우리 의 의중을 파악한 다음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창2,4-8은 신화적인 낙원의 여운을 울리는 고대 왕들의 거처이지만 신의 아들들의 환희의 거처는 바로 인간을 위해 세워진 것이다. 왕상22,19-21에서 예언자 미가는 청상어전회의에 참석하여 야웨가 인간사를 조정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서술은 가나안 신화를 차용 한 것이다. 특히 왕상 22,19-22절은 보좌에 앉아 있는 여호와 좌우편 에 야웨의 만군을 말하고 있으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물으면, 그들은 대답하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 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 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명이 나아와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야웨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고 하셨다 고 했다. 하나님은 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묻고 대답을 듣고, 그들과 동의하면서 결정해주고 명령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와 가까운 내용들은 사1,18-20; 6,8-13; 40,3-8 그리고 호1,2에도 나온다. 특히 호1,2절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개역에 보면 여호와 께서 비로소 호세아로 말씀하시니라 는 호세아 예언자가 하나님의 말씀의 도구로 행하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원문을 보면, 테히랏트 딧베르 아도나이 베호셰아 ת ר ה ה הוֹ (야웨께서 호세 아와 함께(더불어) 행한 말씀의 시작이다) 는 호세아가 야웨와 함께 대화하면서 하나님의 동의를 얻고 결정사항을 알고, 그의 명령을 따 르는 과정을 베호셰아( הוֹ ) 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예언 자들이 천상어전회의에서 하나님이 들려주신 명령을 듣고 소명을 의 식하는 과정과 일치한다. 더 나아가서 시편82,1-2; 89,7; 50,1-6은 공의
320 단군학연구 제14호 의 하나님이 심판장이 되어 경건한 무리와 불순종의 무리를 재판하 는 광경을 보여준다. 이런 하나님의 현현(Theophanie)은 고대 바빌론 신화의 문학과도 일치한다. 어떻든 하나님은 천상의 종들을 심판하 고, 신들의 모임 한가운데 계시며 하나님의 아들들에게 신적인 지위 와 명성을 부여하지만, 그들이 불의( 不 義 )하면 지위를 박탈하는 분이 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도 신들의 회의는 천상회의( 天 上 會 意 )의 결단으로 알려졌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다음과 같다. 고대 중동신화 15) 에 보면 천상 어전회의를 주재하는 의회의장(최고 의 신)의 역할이 나온다. 의장( 議 長 )은 의회의원들과 의논 상의 조 언(mlk, 다스리다)을 인도한다. 단군신화에서는 이( 理 ) 로 표현된다 [유왕리지( 遺 往 理 之 ) 또는 재세리화( 在 世 理 化 )]. 그리고 마지막 결정 사항은 신탁으로 선포된다. 따라서 의장의 말은 힘이 있고 총명과 지 혜가 충만하다. 그는 특히 위기 상황에서 연합된 지도력을 창출하는 선택된 지도자요 왕( 王 )이다. 그가 회원들과 상의 조언 결정하는 데에서 통치력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왕권이 하늘(천상)에서 내 려오고 땅에 대해서 조언이 생기며 이것이 곧 통치자의 소명으로 불 린다. 최고의 통치기구가 천상회의의 신화( 神 話 )가 되는 것이다 16) 신들의 종교회의는 애굽의 Sed(세드) 축제와도 관련된다. 신화에 나오는 천상회의에서 최고의 신은 신들의 왕(시95,3; 렘10,10)이요, 우 주의 주인이다(시47,8). 동시에 열방 백성의 통치자, 세계 심판자이다. 그는 하늘에 그 보좌를 가지신다. 예언자들은 소명계시를 통해서 야 웨의 회의에서 야웨가 말씀하는 내용을 듣는다. 그러므로 천상회의 는 예언자의 소명계시의 근원으로 사용된다. 이런 맥락에서 예언자 는 천상세계에 참여하여 하나님과 대화하며 질문을 받고 대답할 수 15) J.Pritchard, Ancient Near Eastern Texts Relating to the Old Testament, 1969, 3판. 16) 기민석, 고대 의회 와 셈어 mlk, 구약논단 17집, 2005, 140~160쪽 참조.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21 있으며 예언자의 의견을 진술하고, 그의 소망을 요청할 수 있다. 예 언자는 하나님과 동의( 同 意 )하여 하나님의 결정을 따르며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소명을 받는다. 이상을 정리하자면 천상어전회의는 최고의 신과 그의 좌우의 무리 와 영적 존재의 참여의 숫자는 3~4명이 된다. 천상회의 참여자는 하 나님의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하나님과 대화 변론한다. 하나님과 동의하여 결정한 사항을 자신의 소명( 召 命 )으로 받아 실천한다. 이런 천상어전회의 과정은 단군신화의 환인과 환웅의 관계와 홍익인간( 弘 益 人 間 ) 사상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단군신화는 최고 신의 창조 장면은 없어도 최고신의 통치구조와 통치의 본질을 진술 한 한 민족의 자생적인 경전의 가치가 있으며 환웅은 고대의 예언자- 제사장을 겸한 신정정치의 군장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사6,1-3.8-13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 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 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말씀하 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 예언자는 야웨를 천상회의에서 본다. 야웨 곁에 스랍들이 있다. 예언자 자신은 1인칭으로 불러진다. 그리고 야웨 자신도 일인 칭 단수로 지칭되며, 일인칭 복수 목적어로 야웨와 그의 둘레에 있는 존재들을 지칭한다. 야웨는 1인칭으로 불러가면서 좌중에 있는 존재 들에게 묻는다. 예언자는 천상회의의 참여자로서 야웨의 요청을 받 고, 예언자 자신이 파송되기를 간구한다. 예언자 소명은 황폐화된 성 읍을 보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들은 살아남는다는 약속을 듣는다. 왕상22,19-22절에서와 같이 여기서도 하나님의 비극적인 결
322 단군학연구 제14호 단이 선포된다. 백성들의 완미 로 인한 것이다. 일인칭 복수 우리 는 사1,18-20에 나온다. 여기서는 천상회의의 신 화적인 서술은 표현되지 않지만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는 권유형은 창1,26의 어법과 동일하며 이인칭 복수로 지칭되는 이들과 1인칭 복 수는 동일한 존재들이 된다.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이들은 소산으 로 배불릴 것이나, 배반하는 이들은 저주와 죽임을 당한다. 이는 단 군신화에 나오는 천신( 天 神 : 桓 因 )이 혜택과 자비 그리고 엄격한 징 계를 내리는 행위와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 역주 삼국유사 Ⅰ, 143쪽 각주 9). 사1,18-20은 신화적인 천상회의 서술대신 신현현(Theophanie) 의 묘사가 돋보인다. 천상어전 회의의 신화적 서술은 욥1,6-7; 시29,1; 82,1-2; 89,7; 렘 23,18에도 나온다. 이를테면 욥1,6-7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 운데에 온지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 왔나이다(1,8-12를 계속 보라). 욥기의 천상회의도 여호와 옆에 하나님 아들들이 있고 사단도 그 가운데 있다. 야웨는 사단에게 묻고 사단은 대답하며 야웨는 지상세 계의 인간에 대해서 알고 있다. 1,8-12에 보면 야웨는 욥에게 복을 주 셨다. 그러나 사단의 생각은 달랐다. 욥의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하 나님이 주신 소유의 축복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단은 야웨께 욥을 치 라고 제안한다. 야웨는 그러자 욥의 소유를 사단에게 붙이면서, 욥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하면서 욥을 시험케 한다. 욥1,6-12에 나오는 천상 어전회의 서술은 창1,26-27절과 대조적이 다. 그러나 왕상22,19-22; 사6,1-13과는 가까운 내용들이다.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23 시50,1-6.7-23 우리 하나님이 임하사 잠잠치 아니하시니 하나님이 그 백성을 판단하시려고 윗 하늘과 아래 땅에 반포하여 이르시되 나의 성도를 내 앞에 모으라. 곧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니라 하 늘이 그 공의를 선포하리니 하나님 그는 심판장이심이로다 (22)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 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 (23) 그 행위를 옳게 하 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50,1-6.7-23은 신화적인 서술요소도 있지만 신현현(Theophanie) 서 술로써 천상어전회의를 묘사한다(우리 하나님이 임하사). 하나님은 1 인칭 단수 인칭 나 로서 등장하며 공의를 가지고 심판을 행하실 것 을 선포한다. 천상어전회의에서 하나님과 함께 둘러서 있는 1인칭 복 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2인칭 복수 남성 너희들 로 불러진다. 하 나님을 잊으면 죽임을 당하나 공의를 행하면 구원을 볼 것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은 다음 시편 82,1-2; 89,7에 나온다. 시82,1-2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 서 재판하시느니라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 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시82,6-7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Ⅳ. 결 론 신화와 역사 : 제의 종교적 해석 야웨의 현재(Theophanie) 구약의 야웨 하나님은 중간계층에게 신적인 지위를 거부하고 그의 질투로써 인간들의 신적인 행위와 능력을 배제한다면 어떻게 하나님 은 인간과 만날 수 있으며 신화적 서술이 이해될 수 있을까? 그것은
324 단군학연구 제14호 야웨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이다. 제의적 정치적 차원에서 야웨 하나님은 그의 천사를 보내 양면성을 가지고 역사( 役 事 )하며 그런 일 에는 반드시 선택되고 보내진 인간이 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4장과 18장에서 아브라함이 롯을 구출하기 위해 동맹 원조군들이었던 아넬, 에스골과 마므레가(창18:2-5) 창세기 19:1-4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구 하기 위한 천사들로 나타나는 것, 창세기 32:24-32; 33:10에서 야곱이 형 에서와 씨름한 후 장자권을 받는 이야기가 하나님과 사람들(에서) 이 혼동되어 신화적인 서술로 해석된 부분(창32:28)을 말할 수 있다. 야웨의 현재는 만남의 장막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 성소제의 틀 에서 야웨는 계시하고 조상의 역사와 결합되어 그의 이름 나는 존재 할 자로서 존재할 것이다 (출3)는 계시 받는 이와 관련된 작용을 일 으키는 존재의 의미를 나타낸다(출3:13-14). 즉 야웨의 활동적인 현재 에서 신적인 자유를 보인다. 신의 현재는 상( 像 )을 매개로 자신을 계 시하도록 하며 상( 像 ) 안에서 현존한다는 신앙은 고대의 이스라엘인 에게도 신화적으로 취해지기도 했다. 이런 일은 야웨에 대한 의인론( 擬 人 論 )으로 서술된다. 야웨는 가시 적( 可 視 的 )인 모습, 즉 인간의 모습과 남자로 표상된다(출15:2; 왕상 22:19; 사30:27; 겔1:26). 구체적인 상으로서 스룹 위에 군림하는 야웨 라는 화법( 話 法 )은 법궤에 굳게 결부되어 있었다(삼상4:4; 왕하19:15; 삼하6:2; 사37:16; 시80:2; 99:1). 거룩한 법궤 는 상금령에서 문제가 되었던 맛쩨베 제단이나 청동 뱀 상과는 다르게 상금령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된 만남 의 장막은 법궤와 결합으로 이해되었고 신현현 신학(Erscheinungstheologie) 과 현존신학(Präsenstheologie)이 주도적으로 언급된다. 수시적 현재( 隨 時 的 現 在 )의 신앙과 함께 야웨의 오심, 야웨의 거동하심이 성소제의 공동체와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된다. 야웨의 면전( 面 前, ים 파님)의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25 현재이다. 이런 야웨 얼굴의 현재와 함께 야웨 천사( אַ 말아크), 하늘의 존재(앙겔로스)는 출14:19; 23:20.23; 32:34; 민20:16의 표상이 있다. 그 러나 이들은 세계 지배 혹은 역사 섭리에서 거의 언제나 진지하게 참 여치 않는 것을 본다. 이는 야웨의 범원인성(Allkausalität)과 그의 질 투와 관련된다. 이스라엘은 모든 사건을 야웨에 귀속시켰고 중간존 재가 작용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역사에서 특수한 기능이 하늘의 존재에 부과되는 방식( 方 式 )으로 표현되는 곳이 구약성서의 신화 서술 부분이다. 이스라엘 이전 주변 지역의 신적 존재(Numen)들이 이차적으로 야 웨 천사 현현 17) 으로 교체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일상적인 대화 에서 민속적인 화법으로 소개된다. 천사는 착하고 지혜로운 신뢰할 만한 존재였다(삼상29:9; 삼하14:7; 19:28[27]). 야웨의 천사는 이스라 엘을 위한 인격화된 야웨의 도움이고 언약관계의 중개적인 직책수행 자로서 나타난다. 그들은 하늘의 벼슬아치로 소개되기도 한다. 그러 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야웨의 천사를 한 사자( 使 者 )로 뿐만 아니 라 야웨 자신의 현현 방식으로 간주하는 것이다(창22:11; 31:11 이하; 출3:2 이하 등등). 야웨와 천사가 동일( 同 一 )하다는 완벽한 구절은 창세기 48:15-16에 서술되어 있다. 1)내 조상들이 추종하는 신( 神 ) 2)오늘까지 내 목자이신 신( 神 ) 3)나를 모든 재앙에서 구출한 천사( 天 使 )로 서술되어 있다. 천사는 야웨에 예속된 존재가 아니라 야웨 자신이다. 즉 구원행위 17) 천사의 표상적인 존재에 관한 것은 왕하19:35; 왕상19:7; 민22:22; 삿6:11ff; 삿5:23과 같은 설화에서 그 근원을 발견한다.
326 단군학연구 제14호 의 야웨이다. 때로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선도천사( 先 導 天 使 )는 야웨 와 반대 위치에 서기도 한다(출33:2 이하). 신격화와 비신화화: 정치적 해석 고대 중동의 신화적인 왕과 이스라엘 메시아 왕국 고대 이스라엘 다윗 왕위 계승설화(사화)와 제왕시편(시2; 18; 20; 21; 89; 101; 110 등)에서 등극식은 두 가지 행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1)왕의 헌장을 받는다. 이는 애굽에서처럼 신( 神 )의 통치 위임장과 새 왕 의 왕호( 王 號 )가 들어있다. 즉 왕은 신의 위임을 받는다(왕하 11:12; 2). 대관식을 마친 왕은 궁성으로 인도되어 통치권의 발표를 만방에 선 포한다(시2). 등극식에서 왕은 야웨와 자식 관계를 맺지만(양자의식 이 시2:7에 표현됨), 그것은 신화적( 神 話 的 )이 아니다. 18) 또 애굽 왕처 럼 신으로부터 생리적으로 출산되는 것도 아니다. 19) 오히려 왕은 역 사적 법행위( 歷 史 的 法 行 爲 )로 탄생한다. 그럼에도 기름 부음 받은 이스라엘 왕은 신을 대신하여 통치하는 특권을 가진다. 그의 왕국은 세계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는 야웨 자신과 함께 그의 신하로서 군림한다. 이것은 야웨에게 예속된 신하에 더 비중을 둔다. 이는 야웨로부터 벗어나서 독재자로 행세하는 강대국의 황제 나 예루살렘 왕들에게 대한 항의도 들어 있다. 그는 왕 대신 지배자 칭호를 갖고 세계 통치에 관해서 야웨와 대화하며 공의와 정 (מוֹ ל) 의가 수호하는 권좌에 앉는다. 20) 18) Von Rad, 허혁 역, 구약성서신학 1(왜관, 분도출판사), 1976, S.320 주 4)에 의하면 바빌론과 앗수르 왕은 신들로부터 통치자로 선택된 봉사자이다 19) Von Rad, 구약성서신학 1, 주 4) 애굽왕 바로는 신 Amun이 왕모와 더불어 그를 낳아 성육신한 신( 神 )이 된다. 20) Von Rad, 허혁 역, 구약성서신학 2(왜관, 분도출판사), 1977, S.169-170과 주 26) 참조. 기름 부음 받은 자에는 인물보다 직책과 기능에 역점이 주어진다.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27 주제어 : 단군신화, 구약신화, 고대 근동신화, 천국의 어전회의, 메 시아, 소명설화( 召 命 說 話 )
328 단군학연구 제14호 <참고문헌> A. Weiser, Amos, ATD 24/25, Das Buch der zwölf kleinen Propheten, 박영옥 역,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2. C. Westermann, Genesis Vgs. 1-11, 2 1976. F. Horst, Hiob 1. Teilband Hiob 1-19, 5 1992. H. Wildberger, Jesaja. I. Teilband, Jesaja 1-12, 1972. H.J.-Kraus, Psalmen, 1.Teilband, Psalmen 1-59, 5 1978. J. B. Pritachard, Ancient Near Eastern Texts: Relating to the Old Testament with supplement, Princeton : Princeton Univ. Press, 3 1969. J. Gray, 번역실 역, 열왕기상, 한국신학연구소, 1992. Von Rad, 박재순 역, 창세기, 한국신학연구소, 1972(1983)., 허혁 역, 구약성서신학 1(왜관: 분도출판사), 1976., 허혁 역, 구약성서신학 2(왜관: 분도출판사), 1977. W. Rudolph, Jeremnia, 3 1968. 배철현, 이마고 데이?, 기독교 사상 519호, 2002.3, 대한기독교서회, 2002, 184~198쪽., 하나님의 아들들, 천상회의에 속한 신적인 존재들, 기독교 사 상 521호, 2002.5, 대한기독교서회, 2002, 207~217쪽.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29 <Abstract> Interpretation of Dangun Myth in Aspect of the ancient Near Eastern Myth and biblical Myth Pang, Suk-Chong This thesis is compared in the four(Ⅰ-Ⅳ) chapters : Ⅰ. Intoduction Ⅱ. Proposition of question and Methodology Ⅲ. Head Thesis : A. Myths in the ancient Near Eastern Text B. Mythical description of Old Testament and Danggun Myth C. Common points and difference between ancient Near Eastern and myths of Old Testament D. Heavenly Meeting(Council) in myth of Dangun and Mission's tale (Calling's story) IV. Conclusion : Theophany of God in Cult and history : mythical kingship and mythical kingdom of ancient Israel plus Dangun's kingship. We as Korean have myths in our History of ancient Chosun. Among them have we Dangun Myth that has similar instance as like of the ancient Near Eastern and biblical myth. Also I have interest in Dangun Myth. Especially
330 단군학연구 제14호 is Dangun Myth specialized nowadays by many scholars in a broad sense Dangun myth can be belonged to the ancient Near Eastern Myth in the shape of culture. The ancient Near Eastern myths and the creation story of Old Testament emphasize on creation of Human. The former is planed out Hierarch structurally, but the latter has relations to human directly. Especially in Dangun Myth is abstracted Hongik-Inkan as a meaning of salvation of human in Dangun Myth. Also this ancient thought and literature is easily approachable to biblical myth. While the former calls son of God and daughter of God from the poly theistic sphere(=coterie), the latter calls created Being of God in the sphere of the world. There are two classes that is ruling class and working class in the ancient Near Eastern myths. Of a member of ruling class rebels against the highest ruler(god), is he ruled out his own status during heavenly Meeting. During heavenly Meeting presides the highest God conversation and debate of the gods(rulers) and he decide according to his own plan and will. In spite of that are belonged this affairs to the decision through heavenly Meeting. Buy a thing in common of both is based on the History in a world. This thought os demythologized not only in the sphere of Old Testament, but also in heaven Meeing of Dangun Myth, that is Hongik-Inkan in ancient Cho-Sun period. In spite of demythologization uses the Bible mythical narration in working of God. Instead of the mythical persons appear the general human on the stage and they help and disturb the human things. We call this phase "Theophany" in another word. The God Jahwe has blessed the human, but he gave not divine right to him(them).
고대 중동과 구약 신화의 관점에서 본 단군 신화의 해석 331 Because God will not consent ruling class between God and human. But the highest 띠 of Canaanites dwells in steadily statics, the God Baal goes down in the world and nature and he works functionally. But God of Old Testament accomplish two functions in oneself. Also our ruler sovereignty of the world is only Jahwe and all of human being and worker are his subjects(=vasals) in the equality(in principle of equality). Key Words : Dangun Myth, Biblical Myth, The ancient Near Eastern Myth, Heavenly Meeting, Messiah, Calling ta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