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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ISSUE 2015년 <1권 13호> 로봇이 기자를 대체할 수 있다 vs. 없다 로봇작성 기사, 기자가 작성한 기사와 구별 어려워 로봇작성 기사에 대한 평가, 기자 기사보다 더 높게 나타나 로봇기사 경쟁력 있으나 비판과 감시기능 저하에 대해서는 우려

로봇이 기자를 대체할 수 있다 vs. 없다 김 영 주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미디어연구센터장 두산은 6일 열린 홈 경기에서 LG를 5:4, 1점차로 간신히 꺾으며 안방에서 승리했다. 두 산은 니퍼트를 선발로 등판시켰고 LG는 임정우가 나섰다. 팽팽했던 승부는 5회말 2아웃 에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에 의해 갈렸다. 홍성흔은 LG 유원상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리 며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홍성흔이 만든 2점은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다. 두산은 9회 에 LG 타선을 맞이해 2점을 실점했지만 최종 스코어 5-4로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 편 오늘 두산에게 패한 LG는 7연패를 기록하며 수렁에 빠졌다. 이 기사를 누가 썼을까? 이 기사의 작성자를 묻는 질문에 일반인의 81.4%, 기자의 74.4%가 인간 기자 라고 답했다. 그런데 그 답은 틀렸다. 이 기사는 인간기자가 아닌 로봇기자, 더 정확 히 말하자면 알고리즘이 작성한 기사다. 이 기사 작성의 주체를 로봇 이라고 맞힌 사람은 일반 인은 10명 중 2명, 기자는 3명이 채 안 된다. <그림 1> 기사작성 주체 알아 맞히기 * 실험에 제시된 5건의 기사는 부록으로 별도 첨부하였음. 최근 한국에서도 로봇 작성 기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로봇 작성 기사에 대한 인식과 평가, 그리고 로봇저널리즘이 저널리즘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반인 600명, 현업 기자 164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이 포함된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했다. 01

1. 로봇기사와 인간기사 구분 어려워 일반인들은 로봇이 작성한 기사와 인간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구별할 수 있을까? 혹은 기자들은 일반인보다 로봇기사를 더 잘 구별해 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렇지 않다. 위에서 제시한 기사를 포함하여 다섯 건(기 자기사 3건, 로봇기사 2건)의 기사를 제시하고 누가 쓴 기사라고 생각하는지 기사작성 주체를 물었다. 그 결과 기사 작성 주체를 맞힌 정답률은 일반인 46.1%, 기자 52.7%에 지나지 않았다. 기자들이 일반인보다 기사작성주체를 더 많이 맞히기는 했지만 정답률이 월 등히 높은 것은 아니었고, 세 번째 기사의 경우(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일반인의 정답률이 더 높았다. 이 결과가 보여주는 바는 로봇이 쓴 기사를 기자가 쓴 기사와 구별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또한 이는 일반 독 자들에게 해당될 뿐 아니라 기자들에게도 해당된다. 로봇기사를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이 기자가 쓴 기사와 구별이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 다. 인간기자가 쓴 기사를 원형으로 삼아 구축되는 알 고리즘이기 때문에 아직 한계는 있지만, 데이터만 완 비되어 있다면 로봇기사는 인간기사와 거의 유사한 형 식과 내용을 가질 수밖에 없다. 2. 로봇이 쓴 기사임을 알 았을 때 기사에 대한 평 가 더 높아 그렇다면, 독자들은 로봇이 쓴 기사를 어떻게 평가할 까? 일반인 600명을 6개 집단으로 나누어 3개 집단에 는 로봇이 쓴 기사를, 나머지 3개 집단에는 인간기자 가 쓴 기사를 보여주고 기사에 대해 독이성, 명확성, 정 보성, 신뢰성, 전문성 등을 평가하게 하였다. 로봇기사를 보여준 3개 집단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 다. 100명에게는 기사작성주체를 알려주지 않았고(미 공개), 다음 100명에게는 로봇이 썼다고 알려주었고 (공개), 나머지 100명에게는 인간기자가 썼다고 반대 로 알려주었다(역공개). 기자기사를 보여준 3개 집단 역시 100명씩 나누어 100명에게는 기사작성주체를 알려주지 않았고(미공개), 다음 100명에게는 기자가 썼다고 알려주었고(공개), 나머지 100명에게는 로봇 기자가 썼다고 반대로 알려주었다(역공개). <표 1> 기사작성 공개 유형에 따른 일반인 응답자 할당 1) 기사 작성 주체 로봇 기사 미공개 101명 공개 100명 역공개 99명 기자 기사 미공개 100명 공개 99명 역공개 101명 로봇이 쓴 기사를 로봇이 썼다고 공개한 경우, 모든 항 목에 대한 평가가 기사작성 주체를 알려주지 않은 미 공개, 기자가 썼다고 반대로 알려준 역공개보다 더 높 게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로봇이 쓴 기사를 기자가 썼 다고 역공개한 경우 동일한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로봇 이 썼다고 알려줬을 때보다 오히려 평가가 더 나빠졌 다. 로봇기사를 로봇이 썼다고 바로 알려준 경우, 특히 신뢰할만하다(3.59), 내용이 명확하다(3.55), 잘 읽힌 다(3.47) 항목이 높게 나타났다. 1) 집단별로 100명씩 할당하였으나 무작위로 노출되는 과정에서 최종 응답자 수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였음. 02

<그림 2> 기사 작성자 공개 유형에 따른 일반인의 로봇 기사 에 대한 평가 이상의 결과가 보여주는 바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로 봇기사의 경우 로봇이라고 공개하면 평가가 더 좋아진 반면, 기자기사의 경우 기자라고 공개하면 평가가 더 나빠졌다. 반면, 로봇기사의 경우 기자가 썼다고 역공 개하면 평가가 나빠졌고, 기자기사의 경우 로봇이 썼 다고 역공개하면 평가가 더 좋아졌다. 실제 기사 작성 주체가 누구이건, 로봇이 썼다고 알려준 기사에 대한 평가는 후한 반면, 기자가 썼다고 알려준 기사에 대한 평가는 낮았다. 이는 로봇기사의 실제 질과 무관하게 로봇 이 작성했다는 점에 응답자들은 더 후한 점수를, 기자기사의 실제 질과 무관하게 기자 가 작성했다는 (5점 척도 : 점수 높을수록 그렇다) 기자가 쓴 기사의 경우에는, 기자가 쓴 기사를 로봇이 점에 더 박한 점수를 주고 있어 기자에 대한 불신, 로 봇기사에 대한 기대가 각각 평가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썼다고 반대로 알려준 경우(역공개)가 정보가 많다 는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 다. 기자기사를 로봇이 썼다고 한 경우 기사작성 주체를 알려주지 않은 미공개, 기자가 썼다고 알려준 공개보다 신뢰할만하다(3.59), 내용이 명확하다(3.55), 잘 읽힌 다(3.33) 등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3. 로봇기사와 기자기사 비교 : 로봇기사에 대한 평가 더 높아 (일반인) <그림 3> 기사작성자 공개 유형에 따른 일반인의 기자 기사 에 대한 평가 기사작성 주체가 각각 로봇과 기자라는 사실을 알 고 기사를 평가한 경우를 비교해 본 결과, 5개 항목 중 3개 항목에서 로봇기사에 대한 평가가 기사 기사 에 대한 평가보다 더 높았다. 로봇기사가 기자기사보 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신뢰성(3.59), 명확성 (3.55), 독이성(3.47)이었고, 기자기사가 로봇기사보 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정보성(3.32), 전문성 (3.18)이었다. (5점 척도 : 점수 높을수록 그렇다) 03

<그림 4> 로봇기사(공개)와 기자기사(공개)에 대한 평가 비교 (일반인) <표 2> 기사작성 공개 유형에 따른 기자 응답자 할당 2) 기사 작성 주체 로봇 기사 공개 43명 역공개 41명 기자 기사 공개 40명 역공개 40명 <그림 5> 로봇기사에 대한 기자 평가 4. 기자들 역시 로봇기사 에 대해 더 높이 평가 <그림 6> 기자기사에 대한 기자 평가 일반인들은 로봇기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후한 평가 를 내렸다. 기사를 직접 생산하는 기자들은 로봇기사 와 기자기사에 대해 각각 어떠한 평가를 내릴까? 일반 인과 차이가 있을까? 기자들의 경우, 164명을 대상으 로 일반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했 다. 기자집단의 표본 수는 164명으로 일반인보다 훨 씬 적은 숫자여서 총 4개 집단으로 하위집단을 구분하 였다. 2개 집단에게는 로봇기사를, 나머지 2개 집단에 게는 기자기사를 보여주고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기사 의 독이성, 명확성, 정보성, 신뢰성, 전문성 등을 평가 하게 하였다. 로봇기사를 보여준 2개 집단(각 40명) 중 한 집다에 는 로봇이 썼다고 알려주고(공개), 나머지 한 집단에는 기자가 썼다고 반대로 알려주었다(역공개). 기자기사 를 보여준 2개 집단 역시 한 집단이 기자가 썼다고 알 려주었고(공개), 다른 집단은 로봇이 쓴 것으로(역공 개) 알려 주었다. 기자들에게는 기사작성 미공개 집단 에 대한 실험은 생략하였다. 로봇기사의 기사 작성주체를 로봇이라고 공개한 경우 와 기자라고 역공개한 경우를 비교해 보면, 기자들의 평가는 로봇이 썼다고 한 경우가 기자가 썼다고 역공 개한 경우보다 모든 항목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실제 기자가 쓴 기사의 경우에도 기자가 썼다고 기사작성 주체를 제대로 알려준 경우보다 로봇이 썼다고 역공개 한 경우가 모든 항목에서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결과 적으로 기자들의 경우도 실제 기사 작성 주체와 상관 없이 로봇이 썼다고 생각할 때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2) 집단별로 40명씩 할당하였으나 무작위 노출 과정에서 최종 응답자 수에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였음. 04

기사작성 주체가 각각 로봇과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 기사를 평가한 경우를 비교해 본 결과는 다섯 개 항목 중 신뢰성 항목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개 항목에서 로봇기사에 대한 평가가 기자 기사에 대한 평가보다 더 높았다. 내리고 있다. 기자들은 로봇기사의 정보성 만을 일반 인보다 더 높이 평가했다. 기자기사의 경우 신뢰성 에 대한 평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 일반인들 이 기자보다 더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기자들은 기자 기사의 신뢰성만을 일반인보다 더 높이 평가했다. <그림 7> 로봇기사(공개)와 기자기사(공개)에 대한 기자 평가 비교 <그림 8>로봇기사에 대한 일반인과 기자 평가 <그림 9>기자기사에 대한 일반인과 기자 평가 5. 로봇기사, 기자기사 모 두 기자들의 평가가 일 반인의 평가보다 더 박 하게 나타나 일반인과 기자가 각각 로봇이 쓴 기사와 기자가 쓴 기 사에 대해 평가한 것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로봇기 사의 경우 정보성 에 대한 평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 든 항목에서 일반인들이 기자들보다 더 좋은 평가를 결론적으로, 로봇기사의 경우 기사를 쓴 주체가 로봇 이라고 알려준 경우, 평가가 더 높았다. 반면, 기자기 사의 경우 기자가 쓴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 경우, 일부 항목에서 평가가 더 안좋게 나타났다. 기자기사를 기 자가 썼다고 공개했을 때 명확성 정보성 신뢰성 점 수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로봇 기사에 대해서는 기대 보다 잘 썼다는 후한 평가가, 기자 기사에 대해서는 기 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실망감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썼다고 공개했을 때 대체로 기사 품질에 대한 평가가 더 나빠졌다는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 05

반인은 기사작성 주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객 관적으로 평가를 한 반면, 기자가 썼다는 안내를 받고 평가한 경우 기대만큼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다. 이러 한 결과는 로봇이 썼다고 공개했을 때 응답자들이 로 봇 기사에 더 높은 평가를 한 사실과 맥을 같이 한다. 다시 말해, 로봇이 이 정도까지 잘 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후한 점수를 준 반면, 기자가 쓴 기사 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잘 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 는 아쉬움을 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한적인 표본 수의 영향으로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 만 기자들이 기사의 품질을 평가함에 있어 기자기사에 면 로봇 기사 작성이 도입되면 편견 없는 뉴스의 제작 이 가능해질 것 이라는 질문에 48%가 그렇다고 응답 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14%에 지나지 않았 다. 로봇 작성 기사 자체가 경쟁력을 가지는지에 대해 서도 28%가 경쟁력을 가진다고 응답하여 품질 경쟁 력이 없다는 의견(18%)보다 많았다. 그러나 로봇 기 사 작성의 도입으로 인해 기사 전반의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데는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로봇 기사 도입 이 기사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8%로 그렇다는 응 답(17%)보다 많았다. 대해 로봇기사보다 더 낮은 점수를 주었다는 점은 흥 미롭다. 한편으로는 기자들 역시 로봇이 이만큼 쓸 수 있다는 의외에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 <그림 10> 로봇 기사 도입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 (일반인) 으로, 반면 일반 독자와 마찬가지로 익명의 기자 기사 에 대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 으로 보인다. 6. 로봇 기사가 저널리즘 에 미치는 영향 - 일반인들의 경우, 로봇이 작성한 기사에 대해 편견없 는 뉴스 기대감 높고, 로봇 기사 경쟁력 있다고 판단 하지만, 비판 및 감시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커 그렇다면 이러한 로봇 작성 기사가 저널리즘에는 어 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할까? 일반인들이 로봇 저 널리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항목은 편견없는 뉴 스제작(5점 척도 : 3.39), 품질 경쟁력(3.09) 항목이 었다. 로봇기사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비판 및 감시기능 저하(3.36), 의미없는 기사양산(3.28) 문 제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 로봇이 기사를 작성하게 되면 뉴스 가치가 훼손될 것 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그렇다는 의견과 아 06

니라는 의견이 각각 32%, 33%로 비슷한 수준을 보 였다. 로봇 기사에 대한 신뢰 여부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는지를 물었을 때 45%의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 고 응답하고 그렇다는 응답은 14%로 신뢰도 자체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기자들의 경우 비판 및 감시기능 저하 에 대한 우려 일반인보다 높고(5점척도 : 3.46), 편견없는 뉴스제 작에 대한 기대는 낮아(2.27) 기자들을 대상으로 로봇 기사 작성 도입이 저널리즘 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을 때 기자들은 로봇 작성 기 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로 봇 작성 기사가 품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 는지 물었을 때 34%의 기자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하 지만 그렇지 않다고 답한 기자들도 27%를 차지했다. 로봇 기사 작성 도입으로 편견 없는 뉴스가 제작될 것 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수인 43%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반적 기사 품질 향상 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 도 48%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로봇 기사를 저 널리즘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43%의 기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림 11> 로봇 기사 도입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 (기자) 로봇 기사 도입으로 인해 의미없는 기사가 양산되고 비판 및 감시 기능이 저하될 것이라는 문항에서 기자 들은 그렇다는 반응이 그렇지 않다는 반응보다 많았 다. 기자들은 로봇 작성 기사가 신뢰할 수 있고 경쟁력 이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지만 저널리즘 전반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의미없는 기사를 양산하고 기존 언론이 가지는 비판 및 감시 기능은 저하될 것이 라고 보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결론적으로 일반인은 편견없는 뉴스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기자들은 회의적이었다. 일반인 기자 모두 로 봇기사의 신뢰성에는 문제없고, 품질 경쟁력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일치했다. 그러나 의미 없는 기사 양산, 비판 및 감시기능 저하 문제에 대해서 는 기자, 일반인 모두 우려가 높았는데 특히 기자들의 우려가 높았다. 07

7. 로봇기자 도입 : 본인은 찬성하나 동료기자는 반대할 듯 <그림 13> 로봇 기사 작성 도입 의견 (기자) 로봇기자 도입에 대해 일반인과 기자들은 각각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일반인들에게 로봇 기사 작성 도입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물었을 때 찬성 한다는 의견이 53%로 반대한다는 의견 47%에 비해 근소하게 많았다. 기자들이 로봇기자 도입을 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75.3%가 반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언론사 경영진의 경우 88.3%나 찬성할 것이라 고 응답하여 로봇기자에 대해 기자들이 반대할 것이라 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림 12> 로봇 기사 작성 도입 의견 (일반인) 8. 로봇 VS 기자 : 대체 혹 은 보완? 기자들에게 로봇 기사 작성 도입에 대한 찬반을 물었 을 때 특이하게도 응답자 기자 본인은 67.1%가 찬성 한다고 밝힌 반면, 동료 기자들은 36%만이 찬성할 것 이라고 응답해 자신의 인식과 동료의 인식을 달리하는 양상을 보였다. 언론사 경영진이 찬성할 것이라는 응 답은 87.8%나 되었다. 기자들에게는 독자들이 로봇 기자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에 대해 추가적으 로 질문했는데, 71.3%가 독자들이 로봇 기사 도입에 찬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로봇 저널리즘이라는 용어에서 로봇이라는 단어가 가 져올 수 있는 오해와 관련된 우려들이 존재한다. 알고 리즘 저널리즘,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과 같은 용어들 과는 다르게 로봇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순간 인간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겨난다. 실제 로봇 저 널리즘과 관련된 주요한 담론들 중 하나는 인간과 로 봇을 경쟁관계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로봇 기자가 작 성하는 콘텐츠가 기자의 직업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그리고 기자들은 로 봇기자가 인간기자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일반인과 기자를 대상으로 로봇의 도입이 인간 기자를 대체할 것인지 보완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일 08

반인의 69.8%는 로봇이 인간 기자를 보완할 것이라 고 응답했다. 로봇이 인간 기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응 답은 30.2%였다. 기자들의 경우는 일반인보다 로봇 이 기자를 대체하기 보다는 보완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 이 더 많았다. 보완한다는 기자는 89%였던 반면 대체 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자들은 11%였다. 일반인 10명 중의 3명, 기자 10명 중의 1명 정도만이 로봇기자가 인간기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해 신문을 만든것이다. <가디언>의 로봇은 직전 일주 일 간 <가디언> 그리고 <가디언>의 자매지인 <옵서버 >의 기사 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자들의 반응이 높았 던 기사를 추려서 이를 편집하는 작업을 한다. 이 과정 은 인간의 개입없이 이뤄진다. 그 결과물이 바로<더롱 굿리드>(The Long Good Read)란 주간지다. AP통 신은 기업 실적 뉴스를 로봇으로 제작하고 있다. AP는 2014년 7월부터 오토메이티드 인사이츠(Automated Insights) 3) 와 제휴 계약을 맺고, 속보와 기업 실적 뉴 <그림 14> 로봇기자의 기자 대체(일반인) 스 보도에 대해 자동화 기술을 적용, 매 분기마다 약 3000건의 기업 실적 뉴스를 로봇 제작 방식으로 생산 한다. 데이터 처리를 통한 단순 실적 처리 기사를 로봇 에게 넘기게 되면 기자들은 좀 더 통찰력 있는 분석기 사, 이를테면 실적 수치가 의미하는 것이라든가, 트렌 드 기사를 쓰는 데 주력할 계획이란 게 AP통신의 설명 이다. AP 통신은 새로운 기술이 기자들에게 데이터 처 리를 통한 단순기사 작성의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더 저널리즘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조치라고 선언했다. <그림 15> 로봇기자의 기자 대체(기자) 이미 많이 알려졌듯이 LA타임스는 2014년 3월 LA 지 역 지진 속보를 로봇이 작성했다. 로봇이 지진과 관련 된 데이터를 수집해서 프로그램화 된 문장구조에 데이 터를 배치했고 바로 온라인으로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 모든 과정에 걸린 시간은 8분 정도였다. 영국의 <가디 언> 로봇의 업무는 이미 출고된 기사 중 일부를 선택 로봇기사의 영역은 스포츠, 주식시장, 기업매출등 재 무성과 등에서부터 비정형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확장 될 것이다. 로봇기자가 기자의 영역을 점점 침범해오 는 건 분명한 현실이다. 과연 로봇기자가 기자의 일자 리를 빼앗을까?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로봇의 발전으로 20년 후 20억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 이라며 20년 후 사라질 직업에 기자를 포함시켰다. 얼마 전 내러티브 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 크리스 해먼드는 5 년 내에 로봇이 쓴 기사가 퓰리처상을 탈 것이며 15년 뒤에는 전체 기사의 90% 이상을 로봇이 작성하게 될 것 이라는 극단적인 예측을 내놨다. 그러나 로봇이 인 간을 대체할 수 없듯이 로봇기자가 인간기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알고리즘을 만드는 개발자가 인간 이고 개발자가 알고리즘을 위해 참고하는 기사의 원형 은 기자에게 있다. 로봇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과 기자 3) 오토메이티드 인사이트(AI)는 AP와 계약을 맺은 뉴스 자동화 서비스 업체 09

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상호보완적으로 결합될 때 저 널리즘은 한 발 더 미래로 다가서 있을 것이다. <조사방법>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수행했으며, 2015년 7월 24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되었다. 일반인의 경우 설문은 총 6,259명에게 발송되었 고, 1,934명이 메일을 열었으며 그 중 1,33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쿼터오버 505명, 조사중단자 206명을 제한 최종응답자는 624명이었고, 이 중 불성실 응답자 24명을 제외한 6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기자는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 소규모 의 응답자집단으로 시작해서 이 응답자들이 비슷 한 속성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소개하도록 하여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법)으로 모집하였고, 최종 응답자 164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각각의 응답자들은 조사 URL에 접속하면 일반인 은 6개, 기자는 4개의 실험조건에 무작위로 배치 되도록 처치하였다. 로봇 혹은 기자가 썼다고 알 려주고 조사했을 경우 응답자들의 선입견이 작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통제하기 위해 총 6개 집단으로 나누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살펴 보았다. 로봇이 작성한 기사와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응답 자들에게 제시하여 읽게 한 후, 기사에 대한 평가 를 하게 했다. 온라인 조사에 참가한 일반인들은 무작위로 각 집단에 배정되도록 설계되었다. 로봇 기사는 국내 대학의 연구팀(서울대 이준환 교수 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작성한 프로야구 경기결 과 요약기사를 선정하였다.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알고리즘 생성 기사와 동일한 날짜 동일한 경기에 대해 실린 실제 기사를 선정하여 경기 결과 요약 부분을 알고리즘 기사 길이와 비슷하게 발췌했다. 부록 * 다음의 5개 문장들은 로봇(컴퓨터의 알고리즘으로 자동 생성) 혹은 인간 기자에 의해서 작성된 기사입니 다. 각 문장을 읽으시고 작성 주체가 누구인지 추측해 서 답해주십시오. 기사 1. 린드블럼이 선발로 등판한 롯데는 박종훈이 나선 SK에 게 3:5로 패하며 안방에서 승리를 내주었다. 경기의 승 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키 플레이어는 브라운이었 다. 브라운은 5회초 롯데 린드블럼을 상대로 3점을 뽑 아내어 팀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롯데는 윤 길현을 끝까지 공략하지 못하며 안방에서 SK에 2점차 승리를 내주었다. 기사 2. SK가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했다. SK 와이번스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앤 드류 브라운, 정상호의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 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16승 12패를 기록했다. 한화, 넥센이 패하며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롯데는 홈에서 이틀 연속 패배, 시즌 성 적 15승 15패가 됐다. 기사 3, 6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 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가 두산에 4-5로 패했 다. 이날 니퍼트는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6 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했다. 시즌 3번째 퀄리티 타트(QS)를 달성한 니퍼트는 2승을 달성했다. 한편 10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기사 4. 두산은 6일 열린 홈 경기에서 LG를 5:4, 1점차로 간신 히 꺾으며 안방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니퍼트를 선발 로 등판시켰고 LG는 임정우가 나섰다. 팽팽했던 승부 는 5회말 2아웃에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에 의해 갈렸 다. 홍성흔은 LG 유원상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홍성흔이 만든 2점은 그대 로 결승점이 되었다. 두산은 9회에 LG 타선을 맞이해 2점을 실점했지만 최종 스코어 5-4로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오늘 두산에게 패한 LG는 7연패를 기 록하며 수렁에 빠졌다. 기사 5. 프로야구 한화의 초반 상승세를 이끄는 안영명이 4월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KBO는 지난 4일 치러진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안영명이 유효 표 28표 가운데 22표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 차이 로 제치고 4월 MVP로 뽑혔다고 밝혔습니다. 시즌 초 반 불펜 투수로 활약하다 선발 투수로 보직 변경을 한 안영명은 개막 이후 4월까지 10경기에 등판해 4승, 22탈삼진, 평균 자책점 1.69를 기록했습니다. 11

2015년 <1권 13호> 발행인 김병호 편집인 우득정 기 획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팀 발행일 2015년 9월 8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100-750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프레스센터빌딩 전화 (02) 2001-7741 팩스 (02) 2001-7740 www.kpf.or.kr 편집 (주)그린주의 188-48 서울특별시 중랑구 겸재로 154(면목동 태양빌딩5층) 전화 (02) 1544-0725 팩스 (02) 2207-4143 c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2015 부정부패 없는 청렴사회, 거듭나는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