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 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83)84) 이종주 주제분류 현상학 주요어 발생적현상학, 타자경험, 근원연합적타자경험, 인식적타자경험, 소통적타자경험 요약문 본논문은후설의타자경험과상호주관성그리고상호주관적세계의구성의문제와관련해서 데카르트적성찰들 제5성찰 에서후설이공식적으로추구하는원초적환원에입각한타당성정초의관점과이에대한현상학진영내의반대관점의공통전제에대한의문에서비롯되었다. 즉원초적환원에입각한초월론적자아로부터유비적통각으로서주제적인타자경험의수행과이를기반으로상호주관적주체와상호주관적세계의구성을해명하려는후설의공식적관점과이에대한반론으로서주제적인타자경험의수행은이미선행하는비주제적인상호주관적주체와상호주관적세계를기반으로이루어진다는점에서원초적환원에입각한초월론적자아에로부터의출발의불가능성을주장하는토이니센, 발덴펠스, 헬트, 자하비의비판적관점양자의공통의전제는타자경험이란타자의신체및주관에대한이해로서인식적타자경험뿐이라는점이다. 그러나우리는일차적으로 데카르트적성찰들 제5성찰 에대한비판적해명을통해인식적타자경험에발생적으로선행하는신체운동감각차원에서발생하는전적으로충동-정서차원의근원연합적타자경험과인식적타자경험에발생적으로후행하는실천적인의지적차원의의사소통적타자경험의현상학적가능성과필연성을밝힐것이다. 더욱이이런근원연 * 이논문은 2013 년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의지원을받아수행된연구임. ** 제논문에대해서상세한심사평을해주신세분의심사위원께감사드립니다.
116 논문 합적타자경험, 인식적타자경험그리고의사소통적타자경험에상응해서자연세계, 인간 ( 동물 ) 세계그리고사회세계의구성의문제를밝힐것이다. 나아가이와같은타자경험에대한발생적현상학적해명및체계화를시킬수있는단서를후설을넘어서지않고, 후설의초기부터후기까지주요유고들을중심으로그전거들속에서밝혀낼것이다. Ⅰ. 문제제기및논문구도 타자경험과상호주관성및세계의구성의관계문제는그정초관계와관련해서논란이있어왔다. 후설이 데카르트적성찰들 (1929년 ) 제5성찰 ( 이하 제5성찰 이라고약칭함 ) 에서공식적으로취하는테제에따르면원초적환원을통해도달한유아론적인초월론적자아를근본토대로삼아수행되는주제적인타자경험이타자, 상호주관성그리고상호주관적세계의구성을정초하며, 이를통해초월론적관념론이완성된다. 이에대해현상학바깥진영은말할것도없고, 현상학진영내후설의연구자들사이에서도반대의견들이나름오랜전통을형성해왔다. 먼저토이니센에따르면 제5 성찰 에서접근은인격주의적태도속에서타자와의만남방식보다근본적으로자연주의적파악을타자경험의원본적형태로고양시키는것으로서이는후설자신의근본테제, 즉자연주의적태도는인격주의적태도속에서정초된다는입장에어긋난다. 1) 이때토이니센은후설의원초적환원을일종의자연주의적태도라고보고있는듯하다. 또한발덴펠스는 타인들이나에게하나의특별한지향성의주제적대상으로서근원적으로현재적이고친숙하게 [ 먼저 ] 있는것이아니라, 모든지향성속에서함께기능하는자로서, 공동현재로서타자현재가명시적인타자경험과타자만남에선행한다 2) 고주장한다. 또한헬트역시발덴펠스나토이니 1) Theunissen, M., Der Andere. Studien zur Socialontologie der Gegenwart. Berlin 1965. s.116 이하참조 2) Waldenfels, Das Zwischenreich des Dialogs. Sozialphilosophiesche Untersuchungen in Anschluss an Edmund Husserl. Phaenomenologica41. Den Haag 1971. s. 135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17 센의입장의연장선상에서 최초의자아에타자인것으로서공동주체에대한주제적의식이후설이생각하는것처럼공동의세계에대한의식을정초하는것이아니라, 반대로비주제적으로함께기능하는타자를통해서나의세계와그속에주어진것을함께파악함이라는현전화작용이이런타자에대한주제적인통각적파악자체의근저에놓여있다 3) 고주장한다. 자하비역시헬트의입장을받아들여서 최초로자아에게타자적인것으로서타자에대한우리의주제적경험이상호주관적세계에대한우리의경험을가능하게하는것이아니고, 우리의세계연관의지평구조가개방된상호주관성을지시하고, 이상호주관성 ( 내지우리의지평적개방성 ) 이우리의주제적이고구체적인타자경험을가능하게한다 4) 고주장한다. 이에대해후설이라면, 제5성찰 에서반복적으로주장하고있듯이 5) (I, 136, 150) 원초적환원을통해도달한유아론적인초월론적주체로부터타자경험및이를통한상호주관성, 상호주관적세계의구성을정초하려는자신의시도는시간적, 발생적정초연관이아닌정적, 타당성정초연관의시도라고대응할것이다. 사실첫번째초월론적환원을통해도달한초월론적주관속에는 모든소박하게곧바로 [ 비반성적으로 ] 우리에게존재하는객관적인것처럼타자가지닌소박한존재타당성과관련해서판단중지 (I, 126) 가이루어졌을뿐, 타자는 현상으로서, 사념된그리고확증되는의미로서 (I, 126) 남아있다. 다만두번째초월론적환원으로서원초적환원은첫번째환원에서남아있는현상들중에서타자일반을인위적으로추상함으로써비타자적인것, 즉고유하게나의것만을남겨놓는것이다. 왜냐하면이고유하게나만의것이야말로원본적으로현전가능하며, 제시가능한것으로서원초적으로충족불가능한, 원본적으로자체소여될수없는타자 3) K. Held, Das Problem der Intersubjektivitaet und die Idee einer phaenomenologischen Transzendentalphilophie. Perspektiven transzendentalphänomenologischer Forschung. Für Ludwig Landgrebe zum 70. Geburtstag von seinen Kölner Schülern. her. von Ulich Clages und Klaus Held. Martinus Nijhoff/Den Haag/1972. s. 46 4) D. Zahavi, Husserl und die transzendentale Intersubjektitivitaet. Eine Antwort auf die sprachpragmatische Kritik, Phaenomenolgica135, Kluwer Academic Pulblishers, 1996, s.44 5) 이하후설저작은관례에따라 Husserliana 저작번호와쪽수로약칭한다.
118 논문 경험의타당성을정초할수있기때문이다. 즉 나는저층 [ 원초적인영역 ] 을현실적인경험속에서가지지않고서, 타자를경험으로서가질수도, 객관적세계라는의미를경험의미로서가질수도없다. (I, 127) 물론이에대해과연 제5성찰 에서후설이철저하게정적, 타당성정초연관차원에서분석을수행하고있느냐라고의문을제기할수있으며실제로도많은구절에서원초성을발생적정초연관의맥락에서논의하고있다. 6) 그러나후설의상호주관성의현상학에대한후설의 제5성찰 의기획과이후현상학자들의반론을지켜보면서우리는양쪽의입장모두충분한반론도대응도아니라고본다. 오히려원초적환원에기반을둔구체적타자경험과상호주관성및상호주관적세계의구성은정초연관에있어서결코양자택일적입장이아니라고보며, 무엇보다양쪽입장모두타자경험을타자의신체지각에기반을둔유비적통각으로서타자의신체및주관의인식으로서만이해한다는점이문제이다. 왜냐하면이런이해방식자체가타자경험을지나치게좁게인식론적차원에서만접근하기때문이다. 우리는본논문에서타자경험의사태에대한반성에입각해서타자경험의세가지단계및세가지세계구성의구분이가능하며필연적임을밝히고자한다. 타자의주관의이해로서타자경험 ( 이하인식적타자경험으로약칭 ) 은주체자신의신체운동감각에의거한타자에대한충동-정서경험 ( 이하근원연합적타자경험으로약칭 ) 및타자와의비언어적, 언어적의사소통 ( 이하의사소통적타자경험으로약칭 ) 과발생적동기연관을맺고있다. 나아가인식적타자경험은그를통해구성되는인간 ( 동물 ) 세계를상관자로가질수있지만, 이런인식적타자경험은재차자신의발생적토대로서선행하는근원연합적타자경험에서구성되는자연세계를선소여된세계로서이미갖고있다. 재차인식적타자경험을기반으로형성된인간 ( 동물 ) 세계는인식적타자경험을통해서발생적으로동기지워지는의사소통적타자경험에선소여된세계가되며, 후자의경험은이렇게선소여된세계를기반으로해당경험에고유한사회적세계를구성할수있다. 6) Nam-In Lee, Static-Phenomenolgical and Genetic-Phenomenolgical Concept of primodiality in Husserl s Fifth Cartesian Meditation, in Husserl studies 19, 2002 참조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19 이와같은테제를입증하기위해서우리는본논문 2절에서인식적타자경험의구조및해명의의의와한계를간략하게살펴볼것이다. 3절에서주로 제5성찰 에서제시된인식적타자경험의작동과정과형성과정을분석해봄으로써인식적타자경험에선행하는타자에대한충동-정서차원의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가능성과필연성의논거를제시할것이다. 4절에서는 제5성찰 을넘어서후설전기부터후기까지유고들을중심으로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전거를제시할것이다. 5절에서는재차 제5성찰 속에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과인식적타자경험을넘어서의사소통적타자경험의가능성과필연성의논거를제시할것이다. 6절에서는 제5성찰 을넘어서후설의전기부터후기까지유고를바탕으로의사소통적타자경험의전거를제시할것이다. 끝으로 7절에서는세가지층위의타자경험과세계구성의구분에대한논의를통해서제기되는과제들을간략하게제시할것이다. Ⅱ. 인식적타자경험의해명의의의와한계 후설이 제5성찰 에서밝히는인식적타자경험은 1나의신체와타인의신체사이에유사성이존재한다는사실에대한경험및 2이를통해일깨워지는바나의신체가나의주관의표현이라는사실에대한경험을매개로이루어지는 3타자의신체및주관에대한인식이다. 자연적태도차원에서인식적타자경험에대한이해는왜수행되는가? 무엇보다도인간이타자들과의자연적, 사회문화적, 역사적유대, 공동체속에서생존적, 정신적삶을영위하는방식을이해하기위해서이다. 자연주의적태도차원에서인식적타자경험에대한이해는타자의주관과행동의심리물리적인과연관내지법칙을파악하기위해서필수적이다. 나아가초월론적현상학적태도속에서인식적타자경험에대한해명은상호주관적의식과상호주관적세계의상관성에바탕을둔상호주관적자기와타자그리고세계구성을정적으로그리고발생적으로해명하기위해서필수적이다. 그런데문제는인식적타자경험이타자의신체및주관에대한대상화적
120 논문 작용이라는점이다. 그러나모든일상의경험은객관화적작용이외에도다양한비객관화적작용, 바로충동-정서차원의작용들을발생적토대로서갖는다. 그렇다면타자경험과관련해서도역시객관화작용으로서인식적타자경험뿐만아니라비객관화적작용들, 예를들어다양한충동-정서적경험들이발생적토대로서역할을할것이다. 나아가인식적타자경험은예외적인경우를제외하고는 7) 인식적경험에머물뿐이며, 이런인식적경험을토대로능동적의지활동에기반한다양한실천적타자경험이이루어질수있다. 이처럼타자경험에는충동-정서적차원과인식적차원그리고의지, 의지실천적차원등본질적으로구별되는세가지경험단계가있을수있다. 바로인간정신의지, 정, 의에기반을둔활동들에대한총체적이해에기반을둘때비로소상호주관적주체와세계의구성역시충동-정서적, 인지적, 의지실천적계기를모두포괄하고있음을알수있을것이다. 7) 인식적타자경험에서도타자를단순히인식하는데머물지않고나의바람과의지대로타인에게어떤반응을유발시킬수있다. 후설은그것을 전달함 (Mitteilung) 과대비해서 연출해냄 (Erwirken) 이라고표현한다. 후설은아직전달을통한소통적타자경험은아니지만, 나의의지와바람대로타인의행동뿐만아니라욕구나생각까지지배함으로써정확하게상대방의생각과행동을예측할수있지만, 내가그의생각과행동을작동시킨장본인이라는사실을숨길수있다는행위를 연출해냄 이라고표현한다. 타자가이런저런작용을수행하도록, 타자가이런저런것에주목하도록하고, 그에따라이런혹은저런것을하게될것이라는예견을한갓연출해냄... 을나는이룰수있지만, 내가여기서힘을발휘했었다 (im Spieler war) 는사실에대해타자가전혀감 (eine Ahnung davon) 도잡지못함에도불구하고, 그리고그의능동성이나의바람과의지에따라상연된다는것 (inszeniert sei) 을전혀모르게할수있다. (XV,473) 이유형은인식적타자경험이단순히소극적인인식적실천에머물지않고그자체로적극적인실천활동일수있음을보여준다. 먼저타인이나의생각을읽어내고있음을내가알고있음에도내가그사실을모른채할수있다는것은위선적혹은위악적행동으로서연출적혹은연기적행동을통해상대방으로하여금나의마음을잘못읽어내도록의도할수있다는것을의미한다. 재차이런나의연출적행동은성공적일경우나의마음에대한타인의이해를내가통제할수있다는것이고, 그것은결국내가타인의생각을지배할수있다는것을함의한다. 이것은반대로생각해보면내가타자를이해할때, 이런이해는철저하게나의주체적노력에의한것이라고판단할수있지만, 타자에대한나의앎의많은부분은타자가의도한것일수있다는것을의미한다.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21 Ⅲ. 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현상학적가능성과필연성의논거 우리는먼저주로 제5성찰 속에서인식적타자경험에대한후설의현상학적해명속에서인식적타자경험이전에발생하는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현상학적가능성과필연성을제시해볼것이다. 1. 최초의상호주관적세계로서자연세계의구성의가능근거무엇보다먼저인식적타자경험의작동과정자체에대한분석에서출발해보자. 후설은타자경험을최초로다루기시작한 1908년의문헌 8) 부터최후의집필시기인 1935년까지일관되게현전화 (Appräsentation, Vergegenwärtiggung) 작용으로이해하고있다. 사실모든일상의경험은원본적으로현전하는것에대한지각을통해서원본적으로지각되지않는것을현전화한다. 타자경험도원본적으로현전하는것으로나의신체와유사한타자의신체물체에대한지각을매개로타자의신체및그신체를주재하는타자주관을현전화한다. 이때타자물체에대한현전작용과타자의신체및타자주관에대한현전화작용은노에마적측면에서는 타자물체중본래적으로지각된것과지각속에서본래적으로지각되지않은부분의잉여 (Überschuss) 의분리가가능하지만, 노에시스적측면에서는현전작용과현전화작용은 자신안에서동시에현전하면서현전화하는하나의지각의기능공동체속에존재 (I,150)[ 강조는인용자에의함 ] 하기때문에분리가불가능하다. 현전하면서현전화하는작용으로서인식적타자경험이하나의지각작용이라는사실은타자이해가이루어지는원초적자연이나의원초적세계이면서동시에타자에게원초적인자연세계임을의미한다. 만일타자의신체가우선은저기있는물체로서나의원초적자연속에서현전하고그다음타자의신체와타자주관을현전화하는식으로타자지각이이중적으로이 8) 타자의식에대한경험그리고신적전체의식 (1908 년 )(Hua.XIII)
122 논문 루어지는것이라면저기있는물체가현전하는나의원초적영역과자신의신체를본래적으로지각하는타자의원초적영역은심연으로분리되고만다. 9) 그러나이미 이념들II 에서지적했듯이사태상마치우리가상대방의말소리를우선물리적음파로지각하고그다음에의미를담은말을지시하는기호, 신호로음파를지각하는것이아닌것처럼, 타자신체를우선은물체로지각하고그다음그물체를신체를지시하는기호로지각하는것이아니다. 왜냐하면나의신체와자아가작동하는자연이동시에타자의신체와타아가작동하는자연이기도하기때문이다. 따라서 나의고유한심리물리적자아와짝을이룸속에서타자의신체와타자의심리물리적자아의자연과하나인 [ 나의원초적 ] 공통의자연은공동체의형식속에서최초로구성된것그리고모든다른상호주관적공동체화의토대이다. (I, 149)[ 강조는인용자에의함 ] 나의원초적자연은동시에타자의원초적자연인바최초의상호주관적세계이다. 그러나원초적자연이최초의상호주관적세계라면나는타자인식이전에이미나와동일하면서도동시에자신의원초적영역이기도한세계를갖는또다른초월론적주체로서타자를경험해야한다. 다시말해타자는나에의해일방적으로인식되는단지대상이기이전에내가타자를경험하는것처럼나와나의원초적세계를상호적으로경험하는주체로서경험되어야한다. 그리고이런상호주관적주체로서타자는후설의생각과는달리결코나의신체적운동감각을통한방향정위의자유로운변경만으로정립되기는어렵다. 왜냐하면이런방향정위의자유로운변경은여전히나의관점에서이루어지는일방적이해이기때문이다. 10) 신체적운동감각은방향 9) 김재권에따르면자신의주관성에대한인식이갖는사밀성과특수한인식적접근은 삼인칭적지식, 다시말하면다른사람의의식상태들에대한지식에는적용되지않는다. 그녀만이자신의의식상태들에대해직접적이고특별한권한을가지고접근할수있다. 반면에그녀가말하는것을들어야만하거나, 그녀의행동을관찰하거나, 그녀의두뇌를검사해야한다. 이처럼자아에대한일인칭적지식과타아에대한삼인칭적지식의비대칭성의주장은타자지각을물리주의적으로만이해하기때문에발생하는것이다. 김재권, 하조홍, 김선희역, 심리철학 ( 철학과현실사, 1999 년 ), 276 277 참조. 10) 피아제역시후설과마찬가지로아이가타자의관점에서사물을바라보고이해하는능력을확인하기위해 3 개의산과제 를실시한다. 아이는산모형주위를돌아다니면서각각다른위치에서그산들이어떻게보이는가를알게되고, 3 개의산위에는각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23 정위의자유로운변경의주체이기이전에본능차원에서다양한충동과정서의주체이기도하다. 11) 실제로타자의신체는나에게단순히나의신체와유사하다는점에서지각되면서나의신체를재생적으로일깨우거나상기시키기 (I, 147) 이전에나에게사물적자극과다른고유의비객관화적인인격적체험으로서충동과정서를불러일으킨다. 그리고나의충동과정서적반응은모두나의신체적운동감각과더불어이루어진다. 내가낭떠러지앞에서느끼는두려움의정서와뒤로주춤하려는충동과위험한동물이나사람앞에서느끼는낯설음과공포, 두려움의정서와회피, 도망의충동은본질적으로다르다. 전자는나의신체운동감각의한두번의일방적반응으로충족되고해석되지만, 위험한동물이나사람의신체적움직임과얼굴표정그리고눈빛은나의신체적운동감각및그에따른나의신체적행동과상호적, 교환적으로작동된다. 물론타자경험을인식적타자경험으로만이해하려는입장에서는위험한동물이나사람의신체적움직임과얼굴표정그리고눈빛에대한지각속에서이루어지는나의신체운동감각적정서와충동은이미타자로서동물이나사람의주관의이해에수반하는것이라고해석할것이다. 분명정서-충동차원에서도고유한인지적평가 (appraisal, assessment) 가수행된다. 그러나반드시인지적평가가정서-충동에선행한다고볼수도없으며, 나아가인지적평가가반드시타자의주관, 자아에대한이해인것만은아니다. 본능적수준에서이루어지는신체운동감각의 각다른물체가놓여있다는것도보게된다. 그런다음이아이를산모형이놓인탁자의한쪽에앉힌다. 이후실험자는인형을탁자의이쪽저쪽에놓으면서그때마다아이에게몇개의사진을보여주고, 어떤사진이인형이보고있는풍경을가장정확하게반영하고있는지물어본다. 전조작기아동은대개인형이놓인지점에서보이는풍경보다는자기가앉은위치에서보이는풍경이담긴사진을고른다. 학령전아이의조망능력은일관성있게발달하지않기때문에이들은특정과제에서조망능력을보여주기도하고또어떤과제에서는실패하기도한다. J.W.Sandtrock, 곽금주외옮김, 아동발달심리학, 박학사, 2007. 204 참조. 이실험결과는이후에많은발달심리학자들로부터비판을받는데왜냐하면자신의신체의방향정위를타자의위치로자유롭게변경시키는능력은단지시각적관점에서공간지각능력에국한되었으며, 이런능력이발달되기이전에도아이들은타인의마음을알수있다는것을많은실험들을통해서알수있기때문이다. 이종주, 타자경험의발생적현상학 (2012 년 2 월, 서울대박사학위논문 ) p.p.186 188 참조. 11) 욕구적경향성으로서그리고의지의길로서신체운동감각 (XV, 329)
124 논문 정서-충동반응은인지적평가이전에이루어진다. 이런비인지적, 비객관화적정서-충동반응의극단적사례는타자의존재혹은부재가촉발하는정서-충동반응이다. 그런데이제우리가인식적타자경험이전에그것의발생적토대로서나타나는타자에대한정서-충동반응을굳이근원연합적타자경험이라고부르는까닭은다른데있다. 2. 간접적연합에선행하는직접적연합으로서가능근거바로우리는이런충동-정서차원의원초적타자경험의가능근거가수동적발생의근본형식인연합의개념을통해서좀더현상학적으로분명해질수있다고본다. 나에게원본적으로현전하는타자의신체적물체, 즉저기라는양상속에서물체 (Koerper im Modus Dort) 의현출방식은 나의신체가그때마다현실적으로갖고있는현출방식 ( 여기라는양상속에서 ) 과직접적연합속에서짝지어지는것이아니고, 전자의현출방식이공간속의물체로서나의신체의구성적체계에속해있는유사한현출을재생적으로불러일으킨다. 저현출방식이만일내가저기있다면 [ 나타날수있는 ] 나의물체적외양을상기시킨다. (I, 147)[ 강조는인용자에의함 ] 재차이런나의물체적외양은일종의기지의유형으로서 예기하는파악속에서 (I, 141) 혹은 비직관적예기의형식속에서 (I, 143) 혹은 현전작용에즉해서기대에적합하게향해진연합적요구들 (I, 148)[ 강조는인용자에의함 ] 을통해타자의신체주관, 타아를연합적으로짝짓는다. 이처럼인식적타자경험은기억, 기대와같은재생적연합, 간접적연합작용을통해서이루어진다. 반면충동-정서차원에서이루어지는원초적타자경험은직접적연합작용이다. 직접적연합작용이라는것은곧여기서작동되는연합이지각의차원에서이루어지는과거기억에대한재생적연합이나 [ 재생적연합보다 ] 더높은단계의연합 (XI,119) 인장래에발생할것에대한예기적, 귀납적연합과같은간접적잇달음으로서통각의법칙이아니라, 감각적차원에서근원인상에나타나는직접적잇달음으로서근원연합의법칙이라는뜻이다. 즉타자의자극이나에게감각감정적, 충동적, 신체운동감각적반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25 응을촉발시킨다는점에서이런원초적타자경험은일종의근원연합적타자경험이다. 원초적타자경험의동기부여연관을일종의근원연합적동기부여로규정함으로써밝혀지게되는것은단지이타자경험이일종의재생적연합이나예기적연합의유형으로서인식적타자경험처럼지각차원에서간접적연결이아니라감각차원에서직접적연결이라는점만은아니다. 원초적타자경험에서근원적연합은원본적인직관적인영향을끼치는반면, 인식적타자경험과같은재생적, 예기적연합은현전하는지각대상이과거의유사대상혹은미래의유사대상을현전화시키는것이라는점에서비원본적이고비직관적이다. 다시말해타인의어떤행동, 몸짓, 상태혹은존재나부재자체가나에게끼치는직접적영향은원본적으로생생하고직관적인것이다. 즉이것은타인의신체지각을매개로한타인의심적상태의떠올림이아니라, 타인의행동, 몸짓, 상태혹은존재나부재혹은가까워짐과멀어짐이나에게촉발하는감각적느낌이다. 이것은사르트르가 존재와무 의 < 시선 >(Regarde) 과부끄러움의분석에서잘표현하는것처럼일차적으로인식적유대상황이아닌존재적유대상황이다. 타자의시선이 대상-타자 가아닌 주체-타자 로서나를 대상-자아 가아닌 주체-자아 로현전하게하는까닭은부끄러움이 나로하여금 시선을받고있는자 의상황을인식하게 (connaître) 하는것이아니라살게하는 (vivre) 것 12) 이기때문이다. 나아가원초적타자경험의동기부여를일종의근원연합적타자경험으로규정함으로써얻게되는또다른인식성과는바로직접적동기부여연관으로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이감각적자료와하나가되어충동-정서적요소들이작동하고있다는사실을드러낸다는점이다. 타자의특정한행동, 모습, 존재자체가나의주의를끄는촉발적자극으로서 순수하게근원인상적인것에근거하는정서 (Affektivität) 의기능 (XI,150) 을동시에작동시킨다는점이다. 여기서말하는정서란 심정영역 (Gemütssphäre) 으로부터다만감각적자료들과근원적으로하나가되는감정들 (XI,150) 이다. 한편으로는현재이루어지고있는촉발은기능상대조의상대적크기에의존적 12) J.P. Sartre, J.P. L Être et le Néant (Gallimard, 1943), 319
126 논문 이며, 다른한편또한선호되는감각적감정들에의존적이다. 예를들어부각된것을통해서그것의통일체속에서정초된쾌감. 또한근원적인본능적, 충동적선호를우리는허용해야한다. (XI,150) 이런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모든경우에서우리는감각감정적요소그리고충동적요소가항상통일적으로작동하고있음을알수있다. 물론여기에는이런감각적요소와감정적요소그리고충동적요소가모두인간의신체적반응을유도하는신체적운동감각을통해서연결되어있음을또한잊지말아야한다. 이런점에서충동-정서적타자경험이라는표현보다는근원연합적타자경험이라는표현이더적절하다. 3. 습성적통각체계의형성과정의시원으로서가능근거이제습성적통각체계로서인식적타자경험의형성과정에주목해보자. 후설에따르면타자경험은모든일상경험의본질적특징으로서유비적통각의계기를지닌다. 모든일상경험은 [ 앞서이미 ] 근원적으로수립된대상적의미를새로운경우에그대상을예기적으로파악하면서유사한의미에유비적으로전이함 [ 이라는특성 ] 을지닌다. (I, 141) 타자경험은논리적추론이나사유양식과달리일종의습성적통각체계로서앞서근원적으로수립된기지의대상의미, 즉기지의타자의의미를새로운미지의타자에게유비적으로전이시킨다. 대상적의미의형성단계에는통각들의형성단계가상응한다. (I, 141) 따라서이처럼습성화된타자경험및그에상응하는타자의미의시원에로소급하는과정에서원리적으로는시원적타자경험과시원적인타자의의미가드러날것이겠지만, 우리의기억에기초한반성은한계를지닌다. 여기서우리의과거로서현재또다른타자인아이의타자경험에대해해석해볼필요가있다. 후설도방금인용된부분에뒤이어아이가최초로가위 (Schere) 를지각하면서앞서이미보았던다른사물의미를기반으로가위의목적의미를최초로이해한다고본다. 이때의미지평으로활용되는사물의미는일종의중립적인사물일반의의미를갖기보다는처음부터특정한관심속에서가치, 목적사물로의미를가질것이다. 그렇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27 다면마찬가지로현재의타자의주관에대한이해로서타자경험의습성적통각체계의시원으로서아이의최초의타자경험도단순히사물, 물체일반의의미로서구성되어있지는않을것이다. 그렇다고처음부터아이가조우하는최초의타자, 흔히엄마를경험할때엄마의주관을이해한다고보기는어렵다. 그렇다면최초의타자경험이단순히사물일반도아니면서그렇다고아직타자의주관, 타아에대한이해도아니라면그것은어떤종류의경험일까? 바로그것은타자의신체의존재와부재, 가까워짐과멀어짐에서촉발되는본능적수준에서아이의충동의충족과미충족, 정서의변양으로서타자경험일것이다. Ⅳ. 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전거 이제우리는 제5성찰 을넘어서후설이초월론적현상학에대한논의를시작하는 1910년대초반부터 1935년마지막유고까지인식적타자경험과구분되는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명시적혹은암묵적인전거를제시해보고자한다. 이로써우리는후설의현상학내에머무르면서도후설의현상학, 특히상호주관성의현상학의발전, 심화가능성을모색해볼수있음을보여줄것이다. 1. 이념들II (1013년 ) 후설은 이념들II 에서분명하게인식적타자경험이전의타자경험을언급한다. 우선후설은타자가나와맺는동기부여적관계가크게두가지방식이있을수있다고본다. [ 첫째 ] 인격들은어떤사람이자신의환경세계에속한다른사람의신체성과그정신적의미를신체로써이해하고, 그래서표정, 몸짓, 발언된단어를인격적삶이표명됨을뜻하는것으로이해한다는사실을물론최초의근본적인방식으로 함께파악해포착 (fassen komprehensive... auf) 할뿐만아
128 논문 니라, [ 둘째 ] 인격들은개별적으로뿐만아니라공통적으로 서로를규정하며 (einander bestimmen), 따라서인격적으로결합되어활동한다는사실도포착한다. (IV,192) 전자가주로이해와파악을중심으로한나와타자간의동기부여방식이라면, 후자는주로상호규정과인격적결합을위한활동을중심으로한나와타자간의동기부여방식이다. 먼저전자의동기부여연관은상대방의신체에대한직접적지각을매개로상대방의정신삶을간접적으로이해, 파악하는방식으로서바로인식적타자경험을의미한다. 반면후자의동기부여연관이란상대방이개별적으로나에게특정한행동반응을하도록동기부여하거나혹은서로가공통적으로특정한행동반응하도록동기부여하는방식이다. 이때개별적으로나에게특정한행동방식을수행하도록동기부여하는방식은다음과같다. 단순한물리적사물이경험의주체에자극을행사하고, 주체에게어떤활동 (Verhalten) 을유발시키듯이, 인간들은동일한일반적의미에서서로에게 직접적 인격적영향들, 직관적영향들을끼친다. (IV,192) 예를들면타자의어떤행동, 모습혹은타인의존재나부재자체가나에대한그의주관적의도와관계없이나에게혐오감 (Ekel; disgust) 을주거나반대로쾌감을줄수있으며혹은안정감내지불안감을줄수있다. 13) 물론방금인용한부분에서 단순한물리적사물이... 유발시키듯이, 인간들은동일한일반적의미에서 의구절은마치사물경험과신체경험이동일하다는오해를일으킬수있다. 그래서후설은다음과같이덧붙인다. 이때타자는나에게 13) 신용복교수는 감옥으로부터사색 에서비좁은감옥에투옥되어무더운여름날밤칼잠을자며느낀자신과타인에대한존재체험을다음과같이서술하고있다. 자기의가장가까이에있는사람을미워한다는사실, 자기의가장가까이있는사람으로부터미움받는다는사실은매우불행한일입니다. 더욱이그미움의원인이자신의고의적소행에서연유된것이아니고자신의존재자체때문이라는사실은그불행을매우절망적인것으로만듭니다. 신용복, 감옥으로부터사색, 돌베게, 1998, 329.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29 물리적경험사물들의단순한방식으로, 자극 (Reizen) 의단순한형식으로영향을끼치는것은아니고 (IV,192) 인격적영향을끼친다. 비록그것이물리적자극은아닐지라도, 타자의어떤행동, 모습, 혹은타자의존재내지부재자체가나에게일종의자극이되어타자에게지향적으로관계맺도록나의감각감정내지정서적, 충동적신체운동감각반응을직접적으로촉발한다는점에서이는바로타자의주관에대한이해와구분되는 근원연합적타자경험 의첫번째전거이다. 2. 1921 년유고인 [ 공통정신 I - 인격, 인격적전체, 인격적영향공동체. 게마인샤프트 - 게젤샤프트 ] 후설은 이념들II 에서확인한것처럼타자경험의직접적, 직관적동기연관에대해짤막하게서술하고별다르게이부분을분석하지않았다. 물론연합이나촉발일반의현상에대한발생적분석은주지하다시피 1918년부터 1926년까지의강의및연구유고들의모음인 수동적종합을위한분석 에서체계적으로수행되고있지만, 이것은연합작용자체에대한분석이라는점에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단계에서상호주관성에대한발생적정초내지구성에대한분석이라고보기는어렵다. 그러나비록제한되지만인식적타자경험이전의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단계에서수행되는순수수동적인발생적정초에대한후설의몇몇논의가모두타자에대한본능지향성, 충동지향성차원에서이루어진다. 이를테면 1921년유고인 [ 공통정신I - 인격, 인격적전체, 인격적영향공동체. 게마인샤프트 - 게젤샤프트 ] 에서소통적타자경험과인식적타자경험이전의충동적주체에대해서간략하게다루고있다. 나는나자신을타자들에의해규정되도록내버려둘수있다 : 모방의방식속에서. 나는그들을충동적으로도우려고한다. 충동적인모성애, 부모애, 충동적인배려 (Fürsorge). (XIV,165 166) 여기에서후설은타자의신체속에서표현되는타자의지각적, 이성적
130 논문 능력과상태에대한파악이전에타자의존재에로본능적끌림에대해서말하고있다. 이것은또한타자와의사회적작용속에서이루어지는본래적인사랑이나공감이아니다. 위에서말한배려는분명타자들의안녕에함께기뻐함으로혹은타자의괴로움에함께괴로워함으로가득차있지만, 그것은타자들이자신들의안녕에기뻐한다는의미에서그들의기쁨에함께기뻐함을의미하는것이아니다. 그것은 타자들자체에대한사랑, 타자들의현존 (Dasein) 에대해기뻐함, 그들과함께있음 (Zusammenleben) 에대한기뻐함 (XIV,166)[ 강조는인용자에의함 ] 을의미한다. 이제이와같은타인의존재자체에대한사랑이나타인과함께있음에대한기쁨은 타자의진흥 (Fremdförderung) 에대한관심을규정하며, [ 반대로 ] 미움은타자의쇠락 (der fremden Schädigung), 소멸 (Vernichtung) 에대한관심을규정한다. (XIV,166)[ 강조는인용자에의함 ] 이처럼충동-정서차원의원초적타자경험은타자의주관이아니라타자의존재와부재혹은존재방식에로향한다는점에서그것은인식론적타자경험이전에명백한존재론적타자경험이다. 3. 타아및상호주관성에현상학적환원. 순수심리학적경험속에서순수주관적통일체로서주체들의사회적그리고본능적유대 (1927 년 ) 인격적삶. 의지적건립으로부터사회적결합 - 본능으로부터 - 공감으로부터. 관여 ( 공감 ) (1932 년 ) 바로이와같은타자의존재와부재및존재방식에대한관심은타인의정신삶에대한이해와해석과의사소통을통한사회적작용을발생적으로정초할것이다. 즉타인에대한근원연합적충동-정서적신체운동감각반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31 응은인식적타자경험과의사소통적타자경험을통한인격적유대를강화하는데결정적토대가될것이다. 특히이렇게순수수동적영역에서이루어지는타자에대한직접적경험이타자의주관삶에대한앎에로의관심뿐만아니라사회적연대의토대가될수있다는주장을 1927년한유고에서찾을수있다. 그런 [ 즉사회적 ] 결합은단지사회적작용들을통해서만산출될수있는것이아니다. 개별주체들이자신의능동성을어두운, 맹목적인수동성의근거위에서펼치는것처럼, 동일한것이사회적능동성에대해서도타당하다. 그러나이미수동성, 본능적충동삶은상호주관적연대를산출할수있다. 가장낮은단계의성공동체는성적본능삶을통해서이미산출되어있다. 비록성적본능삶이충족될때비로소그의본질적인상호주관성이드러날지라도말이다. (XIV,405) 후설이여기서소개하는성적본능삶은당연히타자의정신삶에대한이해나해석이전에타인의존재, 타인의신체자체에대한성적끌림이다. 따라서본래적인의미의인간적사회가아닌인간이나동물이공유하는원초적인사회로서수컷과암컷, 여자와남자의성적결합일뿐이다. 그러나이런원초적결합은본래적인의미의의사소통적타자경험에의해서구성되는사회의발생적선형식, 토대가된다. 바로 1932년유고에서후설은 의지및의지목표들에앞서우리가본능적이라고부르는바, 자아경향 (Ichstrebens), 촉발되어관련되어있음 (des affiziert Hingezogenwerden), 결정됨 (Sich-entscheidens) 의 [ 발생적 ] 선형식 으로서 성적공동체의근원적인건립 (ursprüngliche Sich-stiften) (XV,511) 을제시하고있다. 이와같은성적결합은 특정한목적및전체삶의시간지평에대한의도를갖는의지적건립을통한공동체로서결혼 (XV,511) 의발생적선형식이된다. 또한근원연합적타자경험에서구성되는최초의상호주관적세계인자연은인식적타자경험의발생적토대가된다. 앞서 1921년유고의분석에서인용한것처럼자연이구성되고, 하나의전형적으로확고한신체가구성되면,
132 논문 나에게주어진자연속에서나의신체와유사한사물들이발견되고, 현실화될가능성이존재하게된다. 그리고그에따라인식적타자경험이발생할뿐만아니라, 타자의내적삶이규칙적으로표현되고그에따라나에게간접제시된것들이항상재차새롭게규정되고확증됨을통해지각적타자경험이확증된다. (XI,344) 즉인식적타자경험이발생하기위한첫번째계기는나의신체와타자의신체의유사성이며바로이유사성이근원연합적타자경험속에서구성된최초의상호주관적세계인자연및신체를기반으로발견되는것이다. 4. 타자와의공동체의평행으로서자기자신과의인격적 ( 자아적 ) 공동체 (20.November 1931), 어느날밤의대화 : 자신의자아와타인의자아의존재를포함하는근원적인흐름의절대적자아에로의환원. 근원적자아의비본래성. 모나드론 (22.Juni 1933) 아이. 최초의타자경험 (1935) 앞서제시한전거들이주로타자경험의작동과정의측면에서원초적타자경험의전거들이라면이제타자경험의형성과정의측면에서전거들은후기 1933년유고와 1935년유고에서찾을수있다. 아이의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시원적발생의계기를밝혀내기위해서약간의우회로를경유해볼필요가있다. 과연 다른모나드에대한최초의이해 와 모나드의탄생 이일치하는지물어보자. 당연히하나의모나드가탄생하자마자타자의주관의이해, 즉인식적타자경험이발생한다고보기는어렵다. 후설역시 아이, 최초의타자경험 (Das Kind. Die erste Einfühlung) 에서분명히아이는타자, 예를들어엄마를 시각적, 촉각적 [ 또한청각적 ] 통일체로서엄마 - 일정하게주된일면들 (Hauptansichten) 과관련해서감각적상들의다발 [ 로인지하는단계 ],... 자신의공간장속에서물체로서엄마 [ 로인지하는단계를넘어엄마를 ] 타자신체 (XV,605)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33 로서파악할때비로소최초의인식적타자경험이발생한다고주장한다. 그렇다면다음과같은의문이생긴다. 인식적타자경험이전의태아나영아는말그대로원초적인유아론적상태인가? 사실후설은타자경험을일반적으로는인식적타자경험으로서간주하는경우가많기때문에, 그것만이가장근본적이고유일한타자경험이라면결국선-자아나태아나영아는인식적타자경험을수행할수있는능력을갖출때까지는유아론의상태일수밖에없다. 그러나후설도 1933년유고에서지적하듯이 엄마와아이사이 [ 에는 ] 하나의근원적이고본능적으로형성되는결합 (ein ursprünglich instinktiv sich ausbildender Konnex)(XV,582) 이있다. 물론이결합은아이가엄마에대한최초의인식적타자경험을하기이전에근원적본능적으로이루어지는결합이다. 다른한편후설은성숙한자로서엄마역시아이와교류할때여전히유비적통각차원에서이해, 즉인식적타자경험만을고려하는것처럼보인다. 1933년경에작성된유고를보면 엄마는 [ 과거에 ] 아이였다. 엄마는처음부터아이존재 [ 혹은아이임 ], 엄마의아이임을, 그속에서엄마에대해이런이해의이루어짐이은폐되고그리고여하간의기억을통해서도일깨워질수없는자신의고유한과거로부터이해한다.... 나는... 하나의더먼, 기억에적합하지않은과거지평... 과함께나를통각한다 (XV,582 583) 여기서일차적으로드는의문은기억을통해서도일깨워질수없는자신의고유한과거, 기억에적합하지않은과거지평의의미이다. 도대체기억할수없는데어떻게그것이아이를이해하는데유비적으로작동될수있는지평이될수있을까? 후설은다음과같이답한다. 내가이에대해형성하는표상은유비화들 (Analogisierungen) 이다. 이런유비의원형유형 (Prototyp) 은나에대해 - 내가성숙한세계속에서알고있는 - 초기아이단계의아이들에게놓여있다. (XV,583)
134 논문 이와같은답변에는분명순환이존재한다. 먼저엄마는자신의초기아이와교류를하고있다. 이때아이에대한경험은자신의먼과거지평으로부터의유비적통각을통해가능하다. 재차이와같은먼과거지평에대한유비적통각의단서는재차초기아이에대한경험이다. 이처럼아이의엄마경험과이해그리고엄마의아이경험과이해에대한후설의설명은각각유아론과순환론의문제를갖는다. 이문제를후설의발생적현상학의체계내에서해결할수있는방법은바로아이나엄마모두유비적통각으로서인식적타자경험보다발생적으로선행해서근원연합적단계에서원초적타자경험을수행한다는점에주목하는것이다. 이런근원연합적타자경험은인식적유대이전에존재적유대로서근본적으로본능적, 정서적, 실천적타자경험이며상호주관적결합일것이다. 이제 1935년의유고를보면명백하게최초의인식적타자경험이이루어지기전에이미아이는엄마와타자경험을수행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시각적, 촉각적 [ 또한청각적 ] 통일체로서엄마 - 일정하게주된측면들 (Hauptansichten) 과관련해서감각적상들의다발, - 그러나한갓운동감각적으로동기부여된통일체는아니다. 아이는, 그속에서아이의근원적인필요들이충족되는정상적인측면 (Ansicht) 속에서엄마를욕구한다 (begehrt nach) (XV,605) [ 강조는인용자에의함 ] 여기서감각적통일체로서엄마는아이에게아직신체적통일체로서지각되지않는다. 그렇다고아무래도상관없는중립적인감각의다발도아니다. 감각의통일체로서엄마는무엇보다아이의근원적필요를충족시켜주는측면을갖는다는점이다. 그렇다면이런아이의근원적필요, 근원적욕구는무엇인가? 후설에따르면 1924년한유고에서섭식본능은외부사물이나세계에대한경험을수행하는본능이아니라고주장한다. 섭식본능 (Nahrungsinstinkt) 을통해서어떤동물도외부세계를근원적으로경험할수없다. 그리고만일아이가외부세계나사물성에관계하는 (auf... gehen) 천부적인본능들을갖고있다면, 그것은확실하게큰의미를갖는다. (XIV,333) 여기서후설은분명아이뿐만아니라동물들이외부세계와관계를맺는유의미한천부적인본능을, 섭식본능과독립적으로갖고있음을전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35 제하고있다. 이처럼섭식본능과독립적으로외부세계나사물성에관여하는, 즉세계에대한경험, 세계구성을수행하는근원적본능은무엇인가? 14) 아이는공간물체속에서공간을갖게되며, 자신의공간장속에서물체로서엄마를갖게된다. 동일한것으로서, 재인식된것으로서그리고욕구의충족을위한전제로서이런최초의엄마 ; 엄마가다가와거기있다면, 충족이나타난다. 아직인식적타자경험과같은것은전혀아니다. (XV,605) [ 강조는인용자에의함 ] 즉이런원초적본능은무엇보다아이에게엄마의가까워짐과멀어짐, 있음과없음과관계하며, 따라서아직은타자로서엄마의주관에대한이해, 즉인식론적경험이전의엄마의존재내지부재에대한경험, 즉존재론적경험의문제이다. 물론이단계에서는앞서의단순히감각적통일체의단계를넘어지각차원에서엄마가대상으로서현출된다. 그러나중요한것은그것이감각의통일체이든지각적통일체이든엄마의가까워짐과멀어짐이아이의욕망충족과관련되어있을뿐아직엄마의마음에대한이해의차원이아니라는점이다. 또한욕망충족과관련해서섭식본능은젖을주는사람이아무래도괜찮다는점에서양육자와의상호적결합의동기부여가되기어렵지만, 이처럼타자와가까워지려는본능은특정인즉엄마에게로차별화되기때문에상호주관적결합의결정적동기가된다. 이런원초적차원의상호주관적유대의본능을우리는아이에서부터노인에이르기까지인간에본질적으로작동하는애착 (Attachment) 본능이라고말할수있다. 15) 14) 하이데거는 1929/30 년프라이부르그강의인 형이상학의근본개념들 (GA29/30) 에서동물은충동 (Trieb)(GA29/30, 334) 에따라존재자에사로잡혀 (benommen) 있기에세계빈곤상태에있지만, 인간은인지 (Vernehmen)(GA29/30, 397) 에따라존재자에행동관계 (Verhalten) 를맺기때문에세계형성의상태에있다고봄으로써양자를절대적으로구분한다. 그에따라마치충동이나본능일반에서세계구성내지세계형성능력이결여되어있다고본다. 또한동물은거동 (Benehmen) 능력만을갖고있을뿐행동 (Verhalten) 능력을결여하고있다고본다. 그러나우리는하이데거의생물학적의견이나철학적해석어디에도동의할수가없다. 동물역시인지능력을갖추고있기에하이데거적의미에서행동능력을갖는다. 또한동물이나영아는충동이나본능차원에서단순히섭식본능을넘어서성적본능이나애착본능과같은사회적본능을갖는다는점에서가장낮은수준의상호주관적세계를형성할수있다.
136 논문 이제아이의이런엄마에게가까워지려는본능과결합되는엄마의본능은양육본능이다. 즉엄마역시단순히인식적타자경험이전에이미본능적차원에서아이와교류한다. 엄마는 마치엄마가아이를얻고, 아이를아직아이로서결코이해해본적이없었고, 그래서아이를아이로서처음으로이해하는법을배워야하는것과같은형식의하나의시원 (XV,582) 과같은상황속에처해있는것은아니다. 엄마는아이의동작이나표정에대한이해이전에이미아이의동작이나표정에대한본능적, 정서적반응및신체적대응능력, 즉양육본능을선천적으로갖추고있다. 그러나재차이런본능적, 정서적반응및대응능력이맹목적이라고생각해서는안된다. 왜냐하면이런본능은특정한아이에게로미리적응되어 (preadapted) 있기때문이다. 바로후설도 모성애 나 부모애 (XIV,166) 가인식적타자경험이전의본능적주체에게서발견되는현상임을인정한다. Ⅴ. 비언어적, 언어적의사소통적타자경험의현상학적가능성과필연성의논거 1. 인식적타자경험의상호적충족의가능근거현전화작용으로서인식적타자경험은본질적으로그것의입증방식에있어서외부사물이나기억등의현전화작용의그것과다르다. 예를들어외부물체에대한지각속에서현전작용을통해지각된전면을초월해서지각 15) 프로이트의성적본능의영향력을제한하면서새롭게인간의원초적인유대본능으로서애착본능을발견하고그기능을해명한사람은 1960 년이후활동한발달심리학자존볼비와메리에인스워드이다. J. Bowlby, Attachment and loss vol.1(1969), vol.2(1973), vol.3(1980). M. Ainsworth, M.D.S. Object relations, dependency and attachment : A theoretical review of the infant-mother relationship. Child Development, 40, 1969, 969-1025 참조.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37 되지않은측면이나후면은현전화속에서예기되며, 지각주체가신체방향을바꾸어봄으로써혹은지각물체를돌려봄으로써이제현전화속에서예기된내용은새로운현전작용속에서원본적으로입증된다. 또한기억속에서생생한현재를초월하는지나간과거가현전화되며, 현재의변양으로서과거는재기억의일치종합속에서필연적으로입증된다. 반면인식적타자경험에서는나의원본적영역속에서지각을통해현전하는저기타자신체가먼저나의원본적인영역속에서나의신체와자아를재생적으로일깨우며, 혹은상기시키면서그로부터타자의신체와신체주관을짝짓는식으로연합하면서타자의신체주관을현전화하며예기한다. 그러나이렇게현전화속에서예기된타자주관은어떠한원본적인현전을통해서도입증될수없으며다만이후이어지는타자의신체행동, 표정들대한지속적지각과의일치종합을통해간접적으로입증될뿐이다. 타자의신체의감각장속에서이루어지는신체운동감각에서부터시작해서타자의자아는타자자신에게만수동적으로지각되든능동적으로반성되든원본적으로현전할뿐타자의신체와나의신체가자연세계라는원초적이면서상호주관적인자연세계를통해서직접적으로연결되어있지만각각의신체적주관은간접적으로연결되어있다는점에서나에게는타자의신체운동감각과신체주관에대한원본적지각은차단되어있다. 후설은타자경험의원본적충족은타자와나의동일성을전제하는것이기때문에원천적으로불가능한요구라고보았다. 그러나이런주장은너무나당연한주장이다. 오히려인식적타자경험의충족이갖는더중요한한계점은다른것이다. 타자의신체및주관에대한나의경험과타자자신의신체및자신의주관에대한경험은공통의세계지평속에서수행되지만그각각의지향적경험의충족방식이일방적이라는점이오히려문제가된다. 과연상호독립된충족방식은타자경험의충족의유일한방식일까? 이제내가타자의현재의주관에대한이해에그치는것이아니라타자의주관을특정한상태로유도하려는의지가있고, 그런의지를타자를향해비언어적으로든언어적으로든의도적으로표현하고, 타자가이를알아채고내의지및의도에부합하는태도를취할경우에는분명인식적타자경험의일방적충족방식과달리상호적인충족방식
138 논문 이이루어진다고볼수있다. 물론여기에도여전히인식적타자경험이전제되고수행된다. 그러나앞서의나만의인식적경험과는달리현재의경우에는나의의도, 의지와타자의의지, 의도의만남- 그것이지배종속적만남이든, 대립적만남이든아니면공존적, 합의적만남이든 -이이루어지고있는것이다. 재차이런소통적타자경험을통해서로의의지와의도가만날경우에애초에타자의주관에대한이해로서인식적타자경험역시단순히타자의신체적동작이나표정보다신뢰할수있는입증의근거를찾을수있을것이다. 앞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이본능적수준에서정서-충동차원의타자경험이고, 타자의주관에대한이해로서타자경험이인식적차원의타자경험이라면, 이제의사소통적타자경험은의지, 의도들간의접촉으로서실천적차원의타자경험이다. 2. 사회적세계및완전한인간성의구성의가능근거의사소통적타자경험은그를통해구성되는세계가앞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및인식적타자경험을통해구성되는세계와본질적으로다르다는점에서고유의정당성을갖는다. 후설은 제5성찰 에서인식적타자경험을통해구성되는인간세계를논의하는과정에서더높은단계의상호주관적공동체의구성과관련해서의사소통의계기를끌어들인다. 인간성내지인간성의완전한본질에속해있는인류공동체의구성은지금까지의인간성 [ 즉인식적타자경험을통해서구성되는인간성 ] 으로는아직완결되지않는다. 그러나최종적으로획득된의미에서공동체로부터출발해서현전화하는타자경험을매개로타아에로파고들어가는자아의작용의가능성, [ 즉 ] 사회적작용의성격을갖는정말특수한자아적-인격적자아-작용의가능성은쉽게이해될수있다. 이런사회적작용을통해서모든인간적인격적의사소통이이루어진다. (I, 159) 신체운동감각속에서수행되는충동-정서적반응으로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에의해서최초의상호주관적자연세계가구성된다. 그런데이런자연세계속에서드러나는최초의타자는아직인간, 동물등으로분명하게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39 범주적으로파악되는것이아니라나의충동의충족과미충족및정서적변양을촉발하는존재자로서이를테면안정된느낌을제공하는친숙한자, 불안과공포를유발하는낯설거나위험한자로서평가될뿐이다. 이런근원연합적타자경험은주체와타자간의신체운동감각을통한충동-정서의표현의교환을통해서이루어진다. 물론이때의충동-정서표현은의도적, 의지적표현이아니라자연적, 본능적표현이라는점에서상호작용은이루어지지만상호의사소통이이루어지고있는것은아니다. 이제신체운동감각차원의충동-정서반응으로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을기반으로최초의상호주관적인자연이구성되며, 이를기반으로타자의신체적행동, 표정등을통해타자의주관을이해하는인식적타자경험이이루어진다. 이과정에서타자는나에게충동의충족, 미충족및정서적변양을촉발하는친숙한자혹은낯설은자혹은위험한자로정립되는데그치지않고, 나와마찬가지로신체와자아를가진초월론적주체로서내가타자를경험하는것처럼나를타자로서경험하는동등한인간으로서경험된다. 이와같은타자의주관의이해로서타자경험을기반으로타자를정상적인인간내지비정상적인간으로서유아, 타인혹은동물로서이해하게되면서앞서최초의상호주관적세계였던자연세계는이제인간세계혹은인간과동물이함께하는동물세계로서발전한다. 그러나근원연합적타자경험이나인식적타자경험만으로는나와타자가함께구성하는인간세계가완성된다고볼수없다. 왜냐하면내가타자세계에참여하지않으면서도최소한인간의자연적인보편적본성수준에서타자의주관에대한이해는가능하기때문이다. 그러나인간의본질은단순히자연보편적인본성에서만해명되는것이아니다. 바로역사적, 사회적세계의구성차원에서수행되는사회적, 역사적작용들속에서비로소인간의본성은완성을향해나아갈수있는것이다. 우리가이제과거세대나미래세대와나누는커뮤니케이션과동시대인들과나누는커뮤니케이션을통해서비로소역사적, 사회적세계가구성되며동시에역사적, 사회적존재로서우리가구성되는것이다. 이런점에서의사소통적타자경험은정서-충동적, 인식적타자경험과구분되는실천적타자경험으로서규정되어야한다.
140 논문 Ⅵ. 의사소통적타자경험의전거들 1. 이념들II 에서세가지타자경험의구분 (1913) 앞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의첫번째전거로서제시한 이념들II 의인용구절에서우리는동시에타자와의동기연관의또다른중요한방식으로서소통적타자경험의가능성의첫번째근거역시찾을수있다. 인격들은개별적으로뿐만아니라공통적으로 서로를규정하며 (einander bestimmen), 따라서인격적으로결합되어활동한다는사실도포착한다. (IV,192) 에서공통적으로서로를규정하며인격적으로결합되는활동을한다고할때공통적인상호인격적규정과결합이바로의사소통적타자경험을의미한다. 서로가공통적으로특정한행동반응하도록동기부여하는방식은다음과같다. 인격들은자신들의정신적행위속에서서로에게향하고..., 자신의상대방으로부터이해되려는의도속에서작용들을수행하고, 이런작용들 ( 그와같은의도속에서표현된작용으로서 ) 을이해하는상대방의파악속에서상대방을일정한인격적태도방식들에로규정하려는의도속에서작용들을수행한다. 반대로그와같이규정된사람은... 그것에따라행동할뿐만아니라흔쾌함이나마지못함을전달함으로써이해하게만든다는사실을통해자신을규정하는사람을다시반응으로규정할수있다. 이렇게해서의사소통의관련들이형성된다. (IV,192) 즉앞서개별적동기부여연관이충동적, 감각감정적, 신체반응차원의근원연합적타자경험에서이루어지는것이라면, 여기서는상호적인의도적, 의지적의사소통적타자경험에서이루어진다.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41 2. 공동정신 I - 인격, 인격적전체, 인격적작용공동체. 게마인샤프트와게젤샤프트 (1921) 공동정신1 2절과 4절의중요한두대목에서인식적타자경험과소통적타자경험의관계및차이를분명하게밝힌다. 먼저 2절에서후설은다음과같이말한다. 그 [ 타자 ] 로하여금그것을보게하려는나의의도, 나의의지는내가그를조종하려는수단으로서그가파악하고, 이해해야하는바, 나에게하나의행위인지시 Hinweisung( 길 Weg 로서지시 ) 의수단을통해서실현된다. 따라서나는거기서타자에게영향을가하고, 그것도일방적으로가아니고, 상호적으로그리고동시적으로수행되는나와너의범위내에서, 접촉 을가져오는타자경험 ( Berührung bringenden Einfühlung) 속에서타자에게영향을가한다. (XIV, 168) 여기서말하는타자경험은타자의주관에대한이해로서인식적타자경험을말한다. 그러나이것이 1910/11년의 현상학의근본문제들 처럼소통을통한상호적인동기연관으로서타자경험이인식적타자경험의하위경험임을보여주는구절로이해되어서는안된다. 오히려인식적타자경험은소통적타자경험의발생적토대임을의미할뿐이다. 왜냐하면 4절에서인식적타자경험과의사소통적타자경험을다음과같이구분하고있기때문이다. 인식적타자경험 (Einfühlung) 속에서이미나는자신을자신의삶의주체로서, 자신의주변세계의주체로서내적으로의식하고있다. 그리고타아는또다른주체로서 ( 그러나즉우선은다만다른소여방식속에서이런주변세계와관련되어있는 ) 다른삶의다른주체극으로서의식된다. 그것도 [ 각자 ] 자신을반성하는고유한주체에로소급연관을통해서의식된다. [ 소통적타자경험을통해 ] 나는동기주체로서이제근원사회적나 - 너의관련속에서타자로서타자곁에로들어오는것이아니라, 내가타자를동기부여하고, 타자가나를동기부여하는식으로 [ 서로속으로 ] 들어온다. 그리고사회적작용들을통한나 - 너의관련이산출하는탁월한관계속에두주체를포괄하는하나의경향 (Streben) 혹은하나의특별한의지의통일체가놓여있다. (XIV, 171)
142 논문 인식적타자경험속에서타자는비록초월론적주체로서인식되더라도타자를의식하는나자신에대한나의반성을통해서인식된다. 따라서나와타자는서로에게로침투되지않은채서로곁에 (neben) 함께 (mit) 있을뿐이다. 반면에의사소통적타자경험에서는나와타자의연관은나와타자의상호적동기부여를통해서이루어지며그에따라서로단순히곁에있는것이아니라서로속에 (ineinander) 존재한다. 3. 한갓인식적타자경험의공동체 ( 한갓 곁에함께있음 ) 와대비해서전달공동체의현상학 ( 말건넴 과 말함 의 받아들임 으로서말함 ).... (1932 년 ) 이런의사소통적타자경험에대한후설의또다른분석은 1932년의유고인 한갓인식적타자경험의공동체 ( 한갓 곁에함께있음 ) 와대비해서전달공동체의현상학 ( 말건넴 과 말함 의 받아들임 으로서말함 ).... 에서찾을수있다. 제목에서알수있듯이인식적타자경험차원에서구성되는공동체와의사소통적타자경험차원에서구성되는공동체가구별된다. 이때인식적타자경험과의사소통적타자경험을구분짓는결정적조건은단순히상호적타자경험이아니라서로에게의사전달적의사표현이수반되며, 또한그것이상대방에의해서받아들여져야 (aufnehmen, übernehmen) 한다는것이다. 내가나를타자에게향하면서, 그가이런저런것을그의 ( 그의행위에서최종적으로바란것을그리고그와같은것으로서나를위해낳는 ) 작용의그때그때의간접성속에서행할것을바란다. 이런바람은경우에따라그것의근원적인감각적표현을가진다. (XV,474) 예를들어상대방의눈에시선을마주치거나특정한얼굴표정을짓거나상대방의이목을끄는가리키기손짓을한다. 그래서그렇게나타나면서그타인이이표현에그렇게바라는자로서나에게관여하며주목하는경우에그표현이이타인에의해서이해될수있다. (XV,474) 그러나이것만으로는충분하지않을것이다. 가장결정적인것은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43 그런이해가바람을충족시키기위한동기일수있다는경험을근거로내가그표현을의도적으로그리고주목함을일깨우는밀고들어감 [ 즉이목을끎 ] 속에서특히형태짓고, 나의제스처그리고곧장표현하는의지속에서그표현을당연히언어적표현, 말함 (Rede) 과결합한다는점이다. (XV,474) 후설은여기서가장넓은의미에서전달적말함에의해 소리나는말들, 문자들, 전달적제스처 (XV,474) 를모두포괄한다. 이제앞서언급했던선행하는두가지타자경험의세계구성의계기를다시상기해보자. 첫번째로근원연합적타자경험단계에서자연적세계가구성되며, 두번째로이를토대로인식적타자경험단계에서인간적내지동물적세계가구성된다. 이제세번째로 타자들을통한나의사유작용, 가치평가작용, 의지작용의동기연관속에서능동적발생 (XI,343), 즉의사소통적타자경험속에서공동체적세계, 본래적의미의사회적세계가구성된다. 16) 후설은바로소통적타자경험속에서비로소사회성이구성될수있다고주장한다. 사회성은특수한사회적작용들, 즉의사소통적작용들을통해구성된다. (IV,194) 모든사회성의근저에는전달공동체, 말함과말함의받아들임의한갓공동체, 혹은좀더분명하게말함과들음의공동체의현실적결합 ( 우선은현실적으로산출되는사회적능동성의근원성속에 ) 이놓여있다. (XV,475) 후설이사회성을의사소통적타자경험과연결짓는것은무엇보다타자경험을통해형성되는상호주관적연대, 공동체의성격과긴밀하게관련되어있다. 소통적타자경험의이전단계에서타자는아직그, 그녀, 그들의 3 인칭적타자일뿐이다. 따라서의사소통적타자경험이전단계의상호주관적연대, 공동체는한갓 함께있음 (Zusammen-sein)(XV,472) 혹은 곁 16) 사회적의사소통적타자경험에대한논의는박인철, 후설의의사소통이론 - 역사적제약과선험적보편성, 철학과현상학연구 17 권, 한국현상학회, 2001. 반성택, 후설현상학에서공동체논의의출발점, 철학과현상학연구 23 권, 한국현상학회, 2004. 이남인, 비판적합리성의구조, 철학사상 19 권,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2004. 이남인, 발생적현상학과상호주관성의문제, 철학사상 16 권,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2003.
144 논문 에서로 (Neben -einander)(xv, 336, 338, 477) 있음일뿐이다. 물론여기에서도사람들은혹은사람과동물들은자아로부터자아에게로 차례대로 (aufeinander) (XIV,268) 정신적으로영향을끼치며, 내가그렇게행하며, 타인이그것에대해서알며, 그것이그를규정하며, 그편에서영향끼치는것에스스로를향하게한다. 그러나의사소통적타자경험을통한공동체속에서비로소 서로속으로 (ineinander)(xiv,296) 영향을끼친다. 내가전달의작용을수행할뿐만아니라, 타인에의해작용을수행하는자로서이해될뿐만아니라, 나의작용수행이그에게 하나의일정한공동수행, 전달을받아들이는작용들, 전달의의도에관여함의작용들 을동기부여한다. 나는나에대해존재할뿐만아니라타인이나에게타인으로서마주하고있을뿐만아니라타자는나의너이다. 그리고말하며, 들으며, 대응해서말하면서우리는이미하나의우리를형성한다.(XV,476) 바로의사소통적타자경험속에서 3인칭적경험대상인그와나는너와나가되고, 우리가됨으로써 서로속으로 (Ineinander), (XV,336,338,477), 함께서로 (Miteinander)(XV,485) 존재한다. Ⅶ. 남은과제 이제일차적으로는후설의타자경험의발생적현상학에입각해서우리는기존에인식적타자경험에입각한상호주관성의현상학과는다른새로운상호주관성의현상학을체계화시켜야할과제가남는다. 그러나상호주관성의현상학의체계화및발전을위해서는다음세가지과제가함께수행되어야할것이다. 1. 후설이전특히근대철학에서타자논의에대한현상학적해체의과제 서양의철학사속에서최초로타자를철학의핵심개념으로체계화시킨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45 철학자는물론후설이다. 그러나특히데카르트로부터시작된근세철학이니체에이르러종막을고할때까지근대철학속에서타자는명시적으로든암묵적으로든중요한역할을맡아왔다. 데카르트 성찰 에서 나를속이는전능한악령으로서타자 는나의존재를확신하는데결정적역할을하는반면, 연장적물체혹은좀비로서타자 의개념은나의유아론적한계를보여준다. 스피노자의 에티카 에서 모방된, 지각된타자 는주체를수동적정서에더욱사로잡히게만드는반면, 이성적으로소통하는타자 는주체를능동적정서로고양시키는데기여한다.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 에서각자의모나드는상호작용의측면에서는타자로부터단절되어있으면서도인식의측면에서는각자의모나드에는다른모나드가반영되어있다. 이처럼세철학자들에게서각각타자가상반된의미내지역할을담당하는것은근원연합적타자경험, 인식적타자경험, 소통적타자경험의세층위간의발생적정초연관을간과한채어느한두계기만을고립적으로강조하는과정에서비롯된것이다. 또한칸트의철학에서후험적인개별적의식이아닌선험적의식일반이갖는초월론적성격을밝히는과정에서의식이갖는내용이아닌형식에만주목한나머지타자가그의철학내에들어설자리를잃게된다. 반면피히테나헤겔의철학체계에서곧바로자아에대비되는비아, 자기의식에대비되는타자가필연적으로등장한다. 특히피히테나헤겔철학에서자아와비아, 자기의식과타자의대립은의지, 욕구와관련된의사소통적타자경험의맥락에서해명될수있으며, 그렇다면칸트에게서타자의망각은인식의보편타당성을선험성에서찾고, 소통적합의에서찾지않는까닭이다. 맑스에게주체로서프롤레타리아트에게타자로서부르조와, 키르케고르에서주체로서단독자에게타자로서신, 니체에서주체로서초인에대해원한의식을갖는타자로서대중은재차근원연합적타자경험, 인식적타자경험그리고소통적타자경험의차원에서다각도로재해석될필요가있다. 이처럼타자경험의세가지층위및세가지세계의구성간정초연관에입각해서소위주체중심으로철학으로이해되는근세철학을재해석할때타자문제와관련해서근세철학과현대철학의주요한교량을찾을수있을것이다.
146 논문 2. 후설이후현상학적관점과의대결의과제사실서론에서소개했던토이니센, 발덴펠스, 헬트, 자하비등의비판적입장은대개는그이전하이데거, 싸르트르, 메를로-퐁티, 레비나스등의 20 세기전반주요현상학자들의후설에대한이해와비판적태도의영향을받고있다. 그에따라후설현상학, 특히타자경험의발생적현상학및상호주관성의현상학을새롭게수립하고발전시키기위해서는하이데거, 싸르트르, 메를로-퐁티, 레비나스등의타자개념과의비판적대결을수행해야한다. 그중에서도하이데거의후설비판은후설에대한다른모든비판의선구적역할을담당한다. 그러나후설의타자경험에대한하이데거의비판은우리가앞서후설의현상학체계내에서밝힌타자경험의세단계를암묵적으로전제하고있다. 왜냐하면내-존재의세가지등근원적개시성의계기는주지하다시피기분 이해 말이다. 이것을내-존재의중요한양상인공동-존재 (Mitsein) 에서본다면결국타자의존재는기분과이해및말을통해개시되는셈이다. 이때기분과이해는우리가밝힌충동-정서적타자경험의차원과연관된다. 또한이해의파생적형태인인식경험으로서해석은인식적타자경험의차원에상응한다. 끝으로말은언어적, 비언어적의사소통적타자경험에상응한다. 그러나하이데거의경우발생적정초연관에대한분명한의식이없었기때문에기분-이해와해석그리고말의발생적정초연관을보지못하고있다. 이처럼네명의현상학자들은후설의현상학의직접적수혜자이면서도후설현상학에대한제한적이해에그쳐있는한후설비판에한해서는불완전한현상학자들이다. 특히타자문제와관련해서그들의후설에대한비판은원초적환원에입각한유아론적초월론적자아를기반으로수행되는유비적통각으로서인식적타자경험에국한되어있다. 따라서후설의타자경험을일종의존재론적타자경험인근원연합적타자경험, 인식론적타자경험인인식적타자경험, 실천적타자경험인의사소통적타자경험으로확대해서그것들및그에상응하는세계구성의발생적정초연관을해명할경우우리는후설에대한당대의현상학자들의일방적비판을수정하고양자간의생산적인비판과재비판의대결을수행할수있을것이다. 17)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47 3. 현대발달심리학, 인지심리학, 정서심리학과대화의과제비록본논문에서는후설의초기부터후기까지의유고를통해서근원연합적타자경험과의사소통적타자경험의논의의전거를밝혀냈지만다소단편적이고제한적인논의에그치고있다. 놀라운것은비록단편적이고제한적인논의임에도불구하고후설의타자경험의발생적현상학의주요통찰들은 20세기후반발달심리학, 인지심리학, 정서심리학, 특히사회성의발달, 인지, 정서심리학적발견과해석들을예견하고있다. 더욱의미심장한것은비록발달, 인지, 정서심리학이여전히자연적태도에머물러있다는점에서후설의초월론적태도와거리가있지만, 전자의연구들이제한된측면이기는하지만일종의인격주의적태도차원에서지향적태도, 지향적자세의개념의수용을통해서지나치게자연주의에경도된 20세기전반기심리학과는다르게현상학적관점을수용하고있다는점이다. 이것은후설의타자경험의발생적현상학과사회성의발달, 인지, 정서심리학의대화를통해양자의상호발전을도모할수있는여건을마련해주고있다. 18) 투고일 : 2013. 11. 29. 심사완료일 : 2013. 12. 22. 게재확정일 : 2013. 12. 23. 이종주서울대 17) 본인은졸고 후설의타자이론에대한하이데거의비판, 영향그리고대응전략 ( 한국현상학회 제 49 집, 2011 년여름, p.p.59 104) 에서후설의타자이론에대한하이데거의비판이레비나스, 싸르트르, 메를로 - 퐁티에게끼친영향을살펴보고, 이에대한후설입장에서대응책을시론격으로서술했다. 18) 본인은졸고 타자경험의발생적현상학 - 발달심리학과의대화를중심으로 (2012 년, 서울대박사학위논문 ) 에서사회성의발달심리학의이론들 ( 애착이론, 모방이론, 문화심리학, 마음이론, 의사소통이론등 ) 과의대화를통해후설의타자경험의발생적현상학의변용을도모했다.
148 논문 참고문헌 김재권ㆍ하조홍ㆍ김선희역, 심리철학, 철학과현실사, 1999. 박인철, 후설의의사소통이론 - 역사적제약과선험적보편성, 철학과현상학연구 17권, 한국현상학회, 2001. 반성택, 후설현상학에서공동체논의의출발점, 철학과현상학연구 23권, 한국현상학회, 2004. 신용복, 감옥으로부터사색, 돌베게, 1998. 이남인, 비판적합리성의구조, 철학사상 19권,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2004., 발생적현상학과상호주관성의문제, 철학사상 16권,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2003. 이종주, 타자경험의발생적현상학 (2012년 2월, 서울대박사학위논문 ), 후설의타자이론에대한하이데거의비판, 영향그리고대응전략, 한국현상학회 제49집, 2011년여름, pp.59 104. Husserl, E. Cartesianische Meditationen und Pariser Vorträge. Hrsg. und eingeleitet von Stephan Strasser. Nachdruck der 2. verb. Auflage. 1991., Ideen zu einer reinen Phänomenologie und phänomenologischen Philosophie. Zweites Buch: Phänomenologische Untersuchungen zur Konstitution. Hrsg. von Marly Biemel. Nachdruck. 1991., Zur Phänomenologie der Intersubjektivität. Texte aus dem Nachlass. Erster Teil: 905-1920. Hrsg. von Iso Kern. 1973., Zur Phänomenologie der Intersubjektivität. Texte aus dem Nachlass. Zweiter Teil: 1921-1928. Hrsg. von Iso Kern. 1973., Zur Phänomenologie der Intersubjektivität. Texte aus dem Nachlass. Dritter Teil: 1929-1935. Hrsg. von Iso Kern. 1973. Ainsworth, M., Object relations, dependency and attachment : A theoretical review of the infant-mother relationship. Child
타자경험 (Fremderfahrung) 의세가지층위의구분근거와전거 149 Development, 40, 1969. Bowlby, J., Attachment and loss vol.1(1969), vol.2(1973), vol.3(1980). Heidegger, M. Die Grundbegriffe der Metaphysik. Welt - Endlichkeit - Einsamkeit (Winter semester 1929/30), ed. F.-W. von Herrmann, 1983, 2nd edn. (GA29/30) Held, K., Das Problem der Intersubjektivitaet und die Idee einer phaenomenologischen Transzendentalphilophie. Perspektiven transzendentalphänomenologischer Forschung. Für Ludwig Landgrebe zum 70. Geburtstag von seinen Kölner Schülern. her. von Ulich Clages und Klaus Held. Martinus Nijhoff/Den Haag/1972. Nam-In Lee, Static-Phenomenolgical and Genetic-Phenomenolgical Concept of primodiality in Husserl s Fifth Cartesian Meditation, in Husserl studies 19, 2002. Sandtrock, J.W. 곽금주외옮김, 아동발달심리학, 박학사, 2007. Sartre, J.P. L'Être et le Néant. (Gallimard, 1943) Theunissen, M., Der Andere. Studien zur Socialontologie der Gegenwart. Berlin 1965. Waldenfels, B., Das Zwischenreich des Dialosg. Sozialphilosophiesche Untersuchungen in Anschluss an Edmund Husserl. Phaenomenologica41. Den Haag 1971. Zahavi, D., Husserl und die transzendentale Intersubjektitivitaet. Eine Antwort auf die sprachpragmatische Kritik, Phaenomenolgica135, Kluwer Academic Pulblishers, 1996.
150 논문 ABSTRACT Three Differentiations of Experience of Other Lee, Jong-ju This article attempts to demonstrate the possibility and necessity of differentiating three types of experiences in Husserl's phenomenology of intersubjectivity. In analyzing Husserl, we differentiate three types of experiences of other - primitive associative experience of other, perceptive or cognitive experience of other and communicative experience of other. Furthermore, we give references of these three types of experience of other in Husserl s manuscripts. We expect that this article will make a contribution to discussions about Husserl s phenomenology of intersubjectivity. This is because existing or contemporary discussions about Husserl s phenomenology of intersubjectivity have a common false belief that experience of other in Husserl is only the cognitive experience of other. Keywords: Genetic Phenomenology, Primitive Associative Experience of Other, Cognitive Experience of Other, Communicative Experience of 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