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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第 25 輯 社 團 法 人 退 溪 學 釜 山 硏 究 院

2 이 도서는 부산광역시 보조금으로 간행되었습니다.

3 第 25輯 퇴계학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李 貞 和 7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김 병 권 27 사상 先秦儒家美学的范畴体系 张 黔 51 试析孟子 民贵 说的 尊君 实质 刘 清 平 65 儒家儀禮의 方位 에 관한 文化解釋 趙 昌 奎 77 다산 정약용의 兒學編訓義 와 문자교육적 가치 金 景 善 99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惺窩)의 슨테츠록(寸鐵錄) 과 명심보감 成 海 俊 121 문학 東還封事 에서 본 朝天日記 의 특성 연구 장 안 영 141 의암 유인석의 시에 나타난 중국과 우리의 관계 연구 - 華東吟 을 중심으로 송 기 섭 163 문화 國樂 명칭을 통해 살펴 본 조선시대 음악사상 최 재 목 안 선 희 189

4 命理學, 미신인가 학문인가? - 음양오행론과 관계하여 김 학 목 215 부록 彙 報 237 退溪學論叢 編輯委員會 運營規程 239 退溪學論叢 硏究倫理 및 運營規程 245 退溪學論叢 投稿規程 250 論文作成 要領 253

5 THE TOEGYE HAK NONCHONG Vol. ⅩⅩⅤ CONTENTS Toeryehak A Study on the Meaning of Mind in the poetry of Toegye Lee Hwang / Lee, Jeong-hwa 7 Reading scholastic contexts of Jeongwoodang / Kim, Byeong-Kweon 27 Thought Pre-Qin Confucian aesthetics category system / Zhang Qian 51 An Analysis of Mengzi s Idea of People as the Most Important Element / LIU Qing-ping 65 Research on point of the compass in Confucian ritual / Jo, Chang Gyu 77 AhHakPyeonHunEui of Dasan, Jeong Yak Yong, and literal educational value / Kim, kyung-sun 99 The study of Fujiwaraseika,s shunteturoku and Myongshimbogam / Sung HaeJun 121 Literature Donwhan-Bongsa seen through Jocheon-ilgi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 Jang, Anyoung 141

6 China-Korea Relations Represented in Poetry of Ui-am Yu In-seok - Focusing on Hwadonguem / Song Gi Soep 163 Culture The idea of music in Chosun with the name of gukak / Choi jae-mok An sun hee 189 Is the four pillars of destiny a superstition or a science? / Kim HakMok 215

7 退溪學論叢 第25輯(7 25쪽)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1)李 목 Ⅰ. 들어가는 말 Ⅱ. 퇴계의 심덕(心德)과 언행(言行) Ⅲ. 퇴계시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1. 관도(觀道) 貞 和* 차 2. 성오(醒悟) 3. 명념(銘念) Ⅳ. 맺는 말 論文 抄錄 퇴계는 위기지학(爲己之學)에 전념함으로써 부(富)나 벼슬을 얻기 위한 학 문이 아닌 자신의 심덕을 쌓는 수양의 대상으로 학문을 인식하였다. 퇴계의 심덕은 신독(愼獨) 을 통한 자기 수양과도 무관하지 않다. 퇴계의 심덕은 겸 손한 자질(資質)에 의해 더욱더 공고해졌으며, 수많은 후학들에 의해 유도(儒 道)로써 겨레의 등불을 밝혀준 스승으로 역사에 길이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퇴계시는 인욕이 배제된 성현의 심사(心事)를 우러르며 도(道)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적이다. 퇴계의 시문에는 도심(道心)의 깨달음을 위해 항 상 수양하는 선비의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이를 통해 성오(醒悟)의 마음을 견지한 퇴계의 사유를 살펴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음시(吟詩)>에서 시가 사람을 그르치지 않고 사람이 스스로 그릇됨을 언표한 것은 시가 곧 그 사 람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퇴계는 영종(令終)할 무렵까지 일생을 면학(勉學)의 정신으로 살았으므로, 그의 한시를 통해 유자(儒者)의 계명(誡命)을 환기하는 설리시(說理詩)의 시 * 동양대학교 교수 논문투고일: / 심사개시일: / 게재확정일:

8 8 退溪學論叢 第25輯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퇴계시에는 성현(聖賢)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깊이 새겨 두는 마음, 즉 명념(銘念)의 의지가 투사되어 있으니, 독서(讀書)하 는 일상을 시화한 작품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계당우흥(溪堂偶興)> 시에 나타난 퇴계의 참 마음은 성현의 학문을 배 우고 이를 실천하는 삶에 의미를 둔 것이어서 부귀영화와는 상관없이 진정 한 선비로 사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계거잡흥(溪居雜興)> 시를 통해 퇴계의 마음속에는 항상 본말(本末) 의식이 분명히 자리하고 있음을 헤아릴 수 있으 니, 퇴계에게 있어 항상 본업(本業)은 성학(聖學)을 궁구하는 것이었다. 또한, <청명(淸明) 계상서당(溪上書堂)> 시에는 주자(朱子)의 가르침을 본받아 성 학(聖學)을 마음의 중심에 두었기 때문에 외물(外物)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 던 퇴계의 참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주제어: 선비, 聖學, 聖賢, 愼獨, 心德, 儒道. Ⅰ. 들어가는 말 퇴계(退溪) 이황(李滉, )은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포괄하는 의 미로써 학문을 인식하였으니, 이치를 궁구하였어도 실천에서 그것을 체 험할 때에야 비로소 진실로 안다고 확신하였다.1) 퇴계는 배움과 실천에 힘쓰는 자기 수양2)의 공부를 중시하였던 선비였다. 그의 학문은 지행합 일(知行合一)을 실천하려는 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사변적인 것 에 그치지 않았으며, 그의 언행(言行)은 유자(儒者)들의 본보기가 되었 다.3) 학퇴계(學退溪)의 정신을 실천한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은 스승인 퇴계가 도(道)를 환하게 바라보면서도, 아직 도를 미처 1) 退溪先生文集內集, 卷1, 疏 <戊辰六條疏>. 學省也 習其事而眞踐履之謂 也 ; 退溪先生文集內集, 卷14, 書 <答李叔獻珥 戊午>. 窮理而驗於踐履 始爲眞知 2) 安炳周, 退溪의 學問觀-心經後論을 중심으로, 퇴계학 연구논총1, 경북대 학교 퇴계연구소, 1997, 213쪽. 3) 李貞和, 退溪詩 硏究, 숙명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3, 61쪽.

9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9 못 본 듯이 갈구하는 마음으로 살았던 점을 회억(回憶)하며 퇴계의 심덕 (心德)을 기린 바 있다.4) 퇴계가 마음 다스림 을 수양의 근본으로 삼고서 성학(聖學)을 생활 속 에 실천하며 살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로써 퇴계에게 성학은 항도(恒 道)를 제시하는 지표과도 같은 것이었다.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가운 데 청산(靑山) 엇뎨 야 만고(萬古)애 프르르며/ 유수(流水) 엇뎨 야 주야(晝夜)애 긋디 아니 고/ 우리도 그치디 마라 만고상청(萬古常靑) 호리라. 의 시조에서 퇴계는 성학(聖學)을 통해 자기 마음을 수양하는 것 은 영원히 변함없는 항도(恒道)를 실천하는 것임을 일깨우고 있는데, 이 것이 바로 참다운 선비의 삶을 지향한 퇴계의 진심(眞心)이었다. 2000여 수를 상회하는 퇴계의 한시는 참다운 선비의 구도적(求道的) 시정신이 내 재된 작품들이 적지 않다.5) 이 작품들을 통해 시를 지으며 자신의 마음 을 수양하려 한 퇴계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에 본고 는 도학자(道學者)인 퇴계가 참 선비의 진심으로 살았다는 점에 착안하 여, 퇴계의 한시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작품에 형상화된 선비의 마음을 논의의 초점으로 두고 퇴계의 시정신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퇴계의 心德과 言行 유가(儒家)에서는 한 그루의 난초에 빗대어 자기 수양을 강조한 바 있 으니, 자기 자신의 수양을 위한 공부는 깊은 산의 무성한 숲 속에서 자 라난 난초가 하루 종일 향기를 뿜어내도 스스로 향기로움을 알지 못하 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인식하였던 옛 선비들은 위기지학(爲己之學), 즉 자 기 자신의 수양을 위한 공부가 진정한 선비의 학문 자세라고 파악하였 었다.6) 퇴계는 이러한 위기지학의 자세와 실천적인 삶을 통해 마음의 덕 4) 李貞和, 柳成龍先生 詩文學硏究, 아세아문화사, 2007, 99쪽. 5) 李貞和, 退溪 李滉의 詩文學 硏究, 보고사, 2003, 106쪽.

10 10 退溪學論叢 第25輯 을 쌓았던 선비였다. 궁극적으로 퇴계는 위기지학에 전념함으로써 부 (富)나 벼슬을 얻기 위한 학문이 아닌 자신의 심덕을 쌓는 수양의 대상 으로 학문을 인식하였던 것이다. 다음의 글에는 퇴계의 심덕이 신독(愼 獨) 을 통한 자기 수양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생은 천품(天品)이 고결하며 수양을 쌓음으로 도를 견지하였으며, 마음이 씻은 듯이 깨끗하며 운치(韻致)가 맑으며 그윽한데다 단정하며 성실해서 어두 운 곳에 혼자 있을 때라 하여 자신을 속이지 않았으며, 일상생활에 있어 몸가 짐이 바르고 엄숙하여, 그 의젓한 기색은 범접할 수 없을 듯하였다. 그러나 사 람을 대할 때에는 따뜻하고 공손하여 푸근하고 화락한 기운이 감돌았고, 마음 을 열어 남들과 대화할 때에는 자신의 속마음을 환히 드러내 보였다. 또 겸허 하게 남에게 묻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주장을 버리고 남의 의견을 따를 줄 알 았다. 남에게 조금이라도 선함이 있으면 자기의 것인 양 기뻐하고, 자기에게 조 그마한 잘못이 있으면 비록 하찮은 사람이 말해 주어도 고치기에 인색한 빛이 없었다.7) 대체로 옛 선비들은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 이니,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처럼 하며, 아름다운 색을 좋아하는 것처 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스스로 만족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 8)와 같은 대학(大學) 장구(章句)의 내 용에 근거하여 신독 을 이해하였다. 퇴계가 힘쓴 신독 의 의미 역시 남 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홀로 있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6) 退溪先生言行錄, 卷1, <類編> 敎人章. 先生曰 君子之學 爲己而已 所謂爲 己者 卽張敬夫所謂無所爲而然也 如深山茂林之中 有蘭草 終日薰香而不自知 其爲香 正合於君子爲己之學 宜深體之 7) 退溪先生言行錄, 卷2, <類編> 資品章. 先生天品高 充養有道 襟懷洒落 韻 致淸遠 莊正誠實 不欺闇室 端居整肅 毅然之色 若不可犯 而至其待人之際 溫 恭謙遜 一團和氣 開懷與語 洞見心肝 又謙虛好問 捨己從人 人有一善 若出諸 己 己有小失 雖匹夫言之 改之無吝色 8) 大學, 傳之六章.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慊 故君子必愼其獨也

11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11 하며 언행(言行)을 삼가야 하는 실천 덕목이었다. 위의 글은 신독 을 실천한 퇴계의 심덕(心德)이 대인 관계에서 적지 않 은 효력으로 작용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가 다른 사람의 선행(善 行)을 들으면 자기의 일처럼 기뻐하였던 점과, 자신의 과오를 하찮은 사 람에게 듣더라도 바로잡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즉시 시정했다는 점이 그러하다. 이 글은 퇴계의 심성이 깨끗하며 그 내면에 깃든 운치 또한 청아(淸雅)하였던 사실을 밝힘으로써 단정하고 성실한 그의 일거일동(一 擧一動)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다른 사람과 말할 때에는 반드시 생각한 뒤에 말하였고, 아무리 갑작스럽거 나 급할 때라도, 일찍이 한 번도 빨리 말하거나 조급해하는 기색이 없었다. 번화하거나 소란스럽고 난잡한 속에 있더라도 자기 몸을 더욱 엄하게 지 키고 단속하였으며, 어두운 방이나 남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 있더라도 자기 몸 처하기를 더욱 공손히 하고 삼갔다. 생각을 낼 때에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지극히 살피고, 사물에 응대할 때에는 아무리 자질구레한 것이라도 반 드시 그 마땅함을 찾았다.9) 이 글 가운데 다른 사람과 말할 때에는 반드시 생각한 뒤에 말하였 고, 아무리 갑작스럽거나 급할 때라도, 일찍이 한 번도 빨리 말하거나 조급해하는 기색이 없었다. 고 한 대목에서는 매사(每事)에 심사숙고(深 思熟考)함으로써 사리판단을 분명히 한 퇴계의 마음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위에서 생각을 낼 때에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지극히 살피고, 사물에 응대할 때에는 아무리 자질구레한 것이라도 반드시 그 마땅함을 찾았다. 고 한 대목 역시 이러한 퇴계의 마음 자세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어지럽거나 시끄럽고 난잡한 속에 있더라도 자기 몸을 더욱 엄하게 지키고 단속하였다. 고 한 대목을 통해서는 신독 으로 확충된 퇴 9) 退溪先生言行錄, 卷6, <附錄> 言行通述章. 與人言 思而後發 雖在倉卒急遽 之際 未嘗有疾言遽色 雖在紛華波蕩之中 而所以自守者 愈嚴愈約 雖在暗 室屋漏之隱 而所以自處者 愈敬愈謹 思慮之發 雖少 必致其審 事物之應 雖細 必求其當

12 12 退溪學論叢 第25輯 계의 심덕이 외부로 발현된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이로써 그의 심덕은 신독 과 같은 선비의 마음가짐을 근간으로 형성된 것임을 이해할 수 있 다. 선생이 처음에는 자신의 재주와 덕을 깊이 감추어, 비록 학문에 정밀하였지 마는 말이나 문자에 나타내지 않았으므로, 그 친구까지도 그가 도학에 조예 깊 은 선비인 줄을 몰랐었다. 그러다가 나이가 더욱 많아지고 덕이 더욱 높아져서 덕을 기른 지 이미 오래되니, 그 정화(精華)는 저절로 빛나고 실상은 절로 가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자 그때부터 학자들이 수없이 모여들어 그를 스승으로 높여 섬겼다. 바른 학문을 밝게 드러내고 후학에게 공부의 길을 열어주고 인 도하여, 공자ㆍ맹자ㆍ정자ㆍ주자의 도가 불꽃처럼 우리 동방을 밝히게 한 분은 오직 선생 한 분이 계실 따름이다.10) 이 글을 통해 퇴계의 심덕은 겸손한 자질(資質)에 의해 더욱더 공고해 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퇴계는 재주와 덕망을 깊이 간직한 채 드러내려고 애쓰지 않았으므로 벗조차 그가 도학자였음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드러내지 않았어도 세월이 지날 수록 그의 덕업이 가려질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빛났으므로 이로 인해 그에게 모여든 수많은 후학들에 의해 그는 유도(儒道)로써 겨레의 등불 을 밝혀준 스승으로 역사에 길이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었다. 다음의 글 에서는 퇴계가 허언(虛言)을 용납지 않는 마음 자세를 견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생각해서 얻은 것은 한갓 빈말에만 붙여 두지 않고, 반드시 그것을 돌이 켜 몸소 행하였던 것이다. 곧 내 몸과 마음과 성정에다가 몸소 경험하는 실행 의 공을 더하여, 한 치를 얻으면 한 치를 지키고, 한 자를 얻으면 한 자를 지켰 다. 고요하게 마음을 보존하고 성품을 기르는 것은 날로 더욱 치밀해지고, 움직 10) 退溪先生言行錄, 卷6, <附錄> 行略章. 初先生深自鞱晦 雖專精學問 而不發 於言語文字 至於朋友 亦未知爲道學之儒也 及其年益高 德益卲 充養旣久 精 華自炳 其實自有不可掩者 然後 學者翕然尊師之 其闡明正學 開導後生 使孔 孟程朱之道 煥然復明於吾東方者 惟先生一人而已

13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13 여 살피는 것은 날로 더욱 자세하였다.11) 퇴계는 항상 한 자를 배우면 한 자를 지킬 정도로 실행에 힘썼던 선 비였다. 위의 글에서는 배운 내용을 입으로만 암송할 수 있는 것으로 끝 나는 공부는 퇴계에게 무의미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입으로만 암송 하고 마는 공부를 흔히 구이지학(口耳之學) 이라고 지칭하는데, 이것이 진정한 선비의 학문 자세가 아니었음은 물론이다. 선비의 학문은 하루아 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어서, 기초부터 공고하게 다져야 하는 것이었 다. 스승인 퇴계의 가르침은 후학들에게 증정한 시에서도 잘 나타나 있 으니, 다음의 시가 그러하다. <贈李叔獻> 其四 이숙헌에게 주다(4) 別我雲中屋 구름 속에 살고 있는 나의 집을 떠나서 行穿海上山 바닷가의 산길을 뚫으며 가겠지. 忍心艱險際 어려움 겪으면서 인내심 기르고 諳俗旅遊間 여행길 다니면서 풍속도 배우리라. 本厚華應曄 뿌리가 튼튼하면 꽃이 빛나는 법 源深水自瀾 원류가 깊으면 물결은 자연적으로 생긴다네. 煩君時寄札 그대는 귀찮다 말고 때때로 편지 주어 千里慰慵閒12) 천 리 밖의 게으른 나를 위로해 주오. 위의 시에서 퇴계는 35세 연하의 젊은 후학 율곡(栗谷) 이이(李珥, )에게 학문의 기초부터 잘 다져가는 것이 중요함을 넌지시 일깨우고 있다. 이는 경련(頸聯)의 뿌리가 튼튼하면 꽃이 빛나는 법이며, 원류가 깊으면 물결은 자연적으로 생긴다네. 라고 한 구절에 잘 나타나 있으니, 본(本) 과 원(源) 에 충실한 것이야말로 진정한 선비의 마음가짐임을 보 11) 退溪先生言行錄, 卷6, <附錄> 言行通述章. 其所思而得之者 不徒付之於空 言 要必反之於躬行 卽吾身心性情之中 益加體驗踐履之功 得寸守寸 得尺守尺 靜而存養者 日益密 動而省察者 日益審 12) 退溪先生文集外集, 卷1, 詩, <贈李叔獻 四首> 其四.

14 14 退溪學論叢 第25輯 인 것이기도 하다. 함련(頷聯)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심(忍心) 은 역경을 묵묵히 참고 견디는 선비의 강직한 시정신을 형상화한 것이다. 특히 위 의 인심(忍心) 에는 그 당시 귀향길에 올라야 하는 율곡의 고단한 여정 (旅程)이 내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율곡이 장차 직면하게 될 험 난한 인생 역정의 의미도 함께 내포된 시어라고 사료된다. 미련(尾聯)에 서 퇴계는 스스로를 천 리 밖에 사는 게으른 사람 이라고 고백하고 있 는데, 이를 통해 노대가(老大家)인 퇴계의 어진 마음에서 우러난 겸손한 언행(言行)을 짐작할 수 있다. Ⅲ. 퇴계시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1. 관도(觀道) 퇴계는 배우는 사람에게 늘 도(道)는 가까이 있는데 다만 사람들이 스 스로 살피지 못할 뿐이다. 어찌 일상생활 속의 사물을 떠나서 특별한 도 리(道理)가 있겠는가. 13)라고 일깨운 바 있다. 퇴계 당시의 유자(儒者)들 은 문학의 효용적 기능 중요시하였으므로 도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문장 을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다. 퇴계 역시 문학의 효용적 기능을 중요하다고 여겨 문장으로 도를 밝게 드러내는 문이명도(文以明道) 에 충실하였다.14) 다음의 시에는 인욕이 배제된 성현의 심사(心事)를 우러 르며 도의 마음을 형상화한 그의 내면이 담겨 있다. 陶山書堂 도산서당 大舜親陶樂且安 순(舜)임금도 그릇 구어 안락(安樂)을 누렸고 淵明躬稼亦歡顔 도연명(陶淵明)도 농사 지어 얼굴이 흐뭇했네. 13) 退溪先生言行錄, 卷1, 類編 敎人章. 道在邇 而人自不察耳 豈日用事物之 外 別有一種他道理乎 14) 李貞和, 退溪 李滉의 詩文學 硏究, 보고사, 2003, 205쪽.

15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15 聖賢心事吾何得 성현(聖賢)의 심사(心事)를 내 어찌 체득하리 白首歸來試考槃15) 늘그막에 돌아와 고반(考槃) 의 시를 체험하리. 순제(舜帝), 도연명(陶淵明, )의 삶과 정신을 매우 흠모한 퇴계 는 고전적(古典籍)을 통해 이러한 성현(聖賢)의 도심(道心)을 궁구하였으 리라 사료된다. 이 시는 질그릇을 구우며 살아도 안락한 마음으로 지낸 순제(舜帝)와, 전원에 은거하며 빈한하게 살았어도 자족(自足)한 마음으 로 지낸 도연명의 마음에 빗대어 성현의 도심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퇴계는 이 두 성현을 예로 들면서 도(道)의 마음은 고관대작(高官大爵) 의 위치에 있어야만 체득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퇴계는 시경 (詩經) 의 <고반(考槃)> 시를 전고로 하였는데, <고반(考槃)> 시는 은거 (隱居)의 즐거움을 노래한 작품이다. 도산서당을 짓고 도산에 은거한 퇴 계는 도(陶) 라는 지명과 관련된 고사(故事) 속의 두 성현을 우러르며 자 연과 합치하는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같은 경지가 되도록 수양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養心堂 양심당 美木齊山斧與羊 제산에 좋은 나무는 양과 도끼가 망치지만 人心何況日交戕 하물며 사람 마음이야 어찌 날마다 망치는가. 久知理欲相消長 천리와 인욕이 쇠했다 성하는 줄을 안 지는 오래 되었으니 莫遣微塵翳鏡光 조그만 티끌 날려 보내서 거울 빛을 가리지 마소. 이 시는 사람의 마음을 해치는 원인이 바로 인욕에 있음을 보여준 것 인데, 천리(天理)를 따르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음에도 사람 들은 욕심 때문에 천리(天理)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 운 작품이다. 또한 인욕에 덮인 사람의 마음을 양과 도끼로 인해 훼손된 나무에 비유한 것이 특징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결구(結句)에서는 거울 처럼 맑게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마음 상태가 되려면 인욕이 조그만 티 15) 退溪先生文集內集, 卷3, 詩, <陶山雜詠 十八絶> 其一.

16 16 退溪學論叢 第25輯 끌만큼도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시는 명경(明鏡) 같은 마음일 때에야 비로소 사람은 고요히 진리의 오묘함을 관조할 수 있음 을 암시한 작품이라 하겠다. 後凋梅答 후조당의 매화가 답하다 騷情非淺後凋春 봄을 만난 후조당(後凋堂)의 시정(詩情) 얕지 않으니 苦節君休訝主人 주인의 굳은 절개 그대는 의심 마오. 與我已成心契密 나와 함께 긴밀히 심계(心契)를 맺었으니 不應桃李更交親16) 도리화(桃李花)와 다시 어울려 친하지 않을 걸세. 퇴계는 후조당의 주인인 김언우(金彦遇, )가 자신의 서실이 지나치게 크다고 여겨, 같은 공간에 있는 매화나무의 운치와 맞지 않을 까 걱정한다는 말을 듣고 이 시를 지어 김언우의 인격과 매화나무의 운 치가 서로 화응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고 한다.17) 퇴계는 후조당의 매 화나무를 의인화하였으니, 화자인 매화나무가 주인의 인품을 고절(苦 節) 이란 시어로 형상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심계(心契) 란 시어를 통해 화자와 주인은 의기투합이 가능할 만큼 친밀한 사이임을 고백하고 있다. 후조당 주인인 김언우의 고결한 인품과 매화의 운치에 깃든 깊은 뜻을 되새기는 퇴계의 시정신을 통해 관도(觀道)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 음의 시 역시 진리의 오묘함을 관조하는 퇴계의 시정신을 읽을 수 있다. 詠懷 감회를 읊으며 獨愛林廬萬卷書 홀로 숲 속 오두막에서 만권서를 애독하며 一般心事十年餘 한결같은 뜻으로 십여 년을 살아왔네. 邇來似與源頭會 이제야 진리의 근원 깨달은 듯한데 都把吾心看太虛18) 내 마음으로 우주를 간파할 듯하네. 16) 退溪先生文集內集, 卷5, 詩, <後凋梅答>. 17) 退溪先生文集內集, 卷5, 詩, <後凋梅答>. 昨聞彦遇以堂制頗奢 恐不稱梅 韻爲病 故末絶云

17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17 기구(起句)에서는 번잡한 조시(朝市)를 벗어나 한적한 산수(山水)의 공 간에 은거하는 퇴계가 독서에 매진하며 진리 탐구에 몰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일반심사(一般心事) 란 유도(儒道)의 이치를 관조하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시화한 것이다. 퇴계는 이러한 마음을 십 여 년이나 변치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곧 태허(太虛) 로 명명한 우주의 본 체까지 헤아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구(結句)에서는 태허(太虛) 를 간파하는 퇴계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으니, 이는 관도(觀道)의 마음과 도 무관하지 않다. 2. 성오(醒悟) 마음을 고요히 한 상태에서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고, 하나로 정진하 며 정제 엄숙하여 항상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정중지경(靜中持敬) 의 자세는 퇴계의 도학공부에 매우 중요하다.19) 퇴계는 이러한 정중지 경(靜中持敬) 의 자세를 바탕으로 도심(道心)의 깨달음에 이르는 공부에 몰두하였으며,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과 같은 오상(五常)을 실천하며 살 았던 선비였다. 퇴계의 시문에는 도심(道心)의 깨달음을 위해 항상 수양 하는 선비의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이를 통해 성오(醒悟)의 마음을 견지 한 퇴계의 사유를 살펴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다음의 시는 의(義)로운 인생행로를 향하는 첩경은 바로 몽매한 마음을 깨우치는 것에서 시작된 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明義齋 명의재 義路如砥坦且明 의의 길은 숯돌 같아 단연코 분명한데 一昏心燭故難行 마음의 등불 한번 어두워지면 그 길 걷기가 어렵네. 18) 退溪先生文集外集, 卷1, 詩, <詠懷>. 19) 김영숙, 退溪先生 卷17-퇴계 시 넓혀 읽고 깊은 맛보기, 영남퇴계학연구원, 2014, 176쪽.

18 18 退溪學論叢 第25輯 欲知大寐如醒處 몽매함 크게 깨우치는 곳을 알고자 하면 唯在硏精積久生 오래도록 마음을 갈고 닦는 것에 달려 있네. 위의 시는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일깨운 작품인데, 퇴 계는 마음을 수양하는 것을 심촉(心燭), 즉 마음의 등불 을 밝히는 것으 로 비유하고 있다. 기구(起句)와 승구(承句)를 통해, 퇴계는 사람들이 정 의로운 마음으로 힘쓴다면 도의 실현은 탄탄대로(坦坦大路)와 같음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세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몽매한 사람들이라 하더라 도 지금부터 마음을 갈고 닦는 일에 전념한다면 차후에 크게 깨우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음을 일깨운 것이 바로 전구(轉句)와 결구(結句)에 나 타난 의상(意想)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吟詩 시를 읊으며 詩不誤人人自誤 시가 사람을 그르치지 아니하고 사람이 스스로 그릇되지 興來情適已難禁 흥(興)이 오고 정(情)이 가면 참기가 어려운 것을. 風雲動處有神助 풍운(風雲)이 이는 곳엔 신의 도움 있고 말고 葷血消時絶俗音 훈혈(葷血)이 녹아날 때 속된 소리 끊어지네. 栗里賦成眞樂志 율리의 도연명(陶淵明)은 짓고 나면 마음 진정 후련했고 草堂改罷自長吟 초당(草堂)의 두보(杜甫)는 고친 뒤면 으레 길게 읊었다오. 緣他未著明明眼 사람들 제각기 시에 대한 밝은 눈을 붙이지 못했어도 不是吾緘耿耿心20) 시를 생각하는 반짝이는 이 내 마음을 가두지 않으리. 이 시는 명문장가(名文章家)의 시정신을 형상화함으로써 그들의 인격 을 흠모한 작품인데, 도연명(陶淵明)과 두보(杜甫, )의 마음을 추 숭함으로써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 두 시인의 작품에서 감흥과 정감 을 깊이 음미할 수는 있어도 속음(俗音) 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 연유를 수련(首聯)의 상구(上句)에 밝혀두고 있다. 시가 사람을 그르치지 않고 사람이 스스로 그릇됨을 언표한 것은 시가 곧 그 사람의 마음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퇴계는 마음을 갈고 닦은 사람의 시일수 20) 退溪先生文集內集, 卷3, 詩, <和子中閒居 二十詠> 其四.

19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19 록 다른 사람들에게 감흥과 정감의 깊이를 배가시킬 수 있음을 넌지시 보여주었다. 미련(尾聯)의 하구(下句)는 이 두 시인의 시경(詩境)을 배우 며 바른 마음에서 우러난 시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던 퇴계의 시정신을 유추할 수 있다. 贈李叔獻 其一 이숙헌에게 주다(1) 病我牢關不見春 병으로 들어앉아 봄을 보지 못했는데 公來披豁醒心神 그대 오니 가슴 트여 정신이 맑아졌네. 已知名下無虛士 명성 높은 사람은 실력도 있음을 알았어라 堪愧年前闕敬身 연전에 몸 공경 다 못한 게 매우 부끄럽네. 嘉穀莫容稊熟美 좋은 곡식은 돌피가 잘 익기를 허용치 않으니 纖塵猶害鏡磨新 조그만 먼지도 거울을 닦는 데는 해가 된다오. 過情詩語須刪去 사실에 지나친 말은 시에 쓰지를 말고 努力工夫各日親21) 노력하는 공부를 각자 가까이 하세. 이 시는 35세 연하인 후학(後學) 율곡(栗谷)의 마음에 서린 맑은 시정신 을 기뻐한 퇴계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퇴계는 스승의 권위를 앞세우 기 보다는 율곡을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인물로써 촉망받는 후학으로 인 정하고 나라를 위해 활약할 수 있는 큰 인물이 될 수 있도록 권면하고 당부하고 있다. 경련(頸聯)에 등장하는 돌피(稊) 와 조그만 먼지(纖塵) 는 깨달음에 방해가 되는 잡념(雜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시는 이러한 잡 념을 없애는 것이 마음의 수양에 전념하는 것임을 일깨우고 있다. 3. 명념(銘念) 퇴계는 영종(令終)할 무렵까지 일생을 면학(勉學)의 정신으로 살았으 므로, 그의 한시를 통해 유자(儒者)의 계명(誡命)을 환기하는 설리시(說理 詩)의 시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퇴계시에는 성현(聖賢)의 가르침을 21) 退溪先生文集外集, 卷1, 詩, <贈李叔獻 四首> 其一.

20 20 退溪學論叢 第25輯 잊지 않고 깊이 새겨 두는 마음, 즉 명념(銘念)의 의지가 투사되어 있으 니, 독서(讀書)하는 자신의 일상을 시화한 작품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 인할 수 있다. 溪堂偶興 계당에서 흥이 나서 已著游仙枕 유선(游仙)의 베개에 이미 잠이 붙었다가 還開讀易窓 다시 창을 열고 주역(周易) 을 읽네. 千鍾非手搏 천종(千鍾)의 녹(祿)을 손으로 챌 것이 아니고 六友是心降 여섯 벗(松竹梅菊蓮己)이 바로 내 심복이라오. 이 시에는 주역(周易) 공부에 잠심(潛心)하는 퇴계의 일상이 펼쳐져 있 다. 위의 시에서는 주역을 읽으며 성현(聖賢)의 가르침에 몰두하는 퇴계 의 시정신과 잘 부합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수많 은 녹봉으로 권세를 부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소나무, 대나무, 매화, 국 화, 연꽃을 심고 가꾸면서 자연과의 합일을 이룸으로써 참 선비의 기상을 체득하며 사는 것이었다. 여가(餘暇)가 생기면 이러한 자연물을 완상(玩 賞)하며 시를 짓는 생활 역시 퇴계의 마음과 부합되는 것이다. 이로써 퇴 계의 참 마음은 성현의 학문을 배우고 이를 실천하는 삶에 의미를 둔 것 이어서 부귀영화와는 상관없이 진정한 선비로 사는 것임을 알 수 있다. 溪居雜興 시냇가에서 이런저런 흥이 일어 買地靑霞外 파란 노을 밖에 땅을 사서 移居碧澗傍 해맑은 시내 곁에 옮겨 사네. 深耽惟水石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수석이며 大賞只松篁 보다 큰 구경거리는 송림과 죽림뿐이네. 靜裏看時興 고요 속에 사계절의 가흥(佳興)을 구경하고 閒中閱往芳 한가롭게 지나간 방향(芳香)을 살피네. 柴門宜逈處 사립문 외떨어져 좋으니 心事一書牀 내 할 일은 서상(書牀)뿐이네.

21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21 우주만물은 제각기 특장(特長)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산수자 연을 예로 들면 이를 완상하는 사람들이 청한(淸閑)의 아취(雅趣)를 감 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은거(隱居)의 시간일수록 퇴계 는 주위의 자연물을 관조하는 가운데 감흥을 읊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 데, 위의 작품이 그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미련(尾聯)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산수에서 소요하며 시상을 가다듬는 것에만 전념하지는 않았으니, 퇴계의 마음속에 항상 본말(本末) 의식이 분명히 자리하고 있 었던 것이다. 퇴계에게 있어 항상 본업(本業)은 성학(聖學)을 궁구하는 것이었다. 淸明溪上書堂22) 二首 其二 청명일에 계상서당에서(2) 心通一語道猶東 마음이 통한다면 한 말로도 알지만 志異何殊聽借聾 뜻이 다르면 듣는 것 농자(聾者)에게 빌림과 어찌 다르리까? 利欲只今河決海 이욕(利慾)은 오늘에도 강이 바다로 쏟듯 功名從古鳥過空 공명(功名)은 예부터 새가 허공을 지나가는 듯하네. 年年民俗困無告 해마다 백성들의 삶은 호소할 데 없이 곤궁한데 箇箇人情嫌不同 인정(人情)이란 낱낱이 제 안 같지 않다 싫어하네. 有恨風光催嶺日 풍광(風光)은 한스럽게 지는 해를 재촉하고 無言春色滿溪楓 봄빛은 말도 없이 풍림(楓林)에 가득하네. 病來稍減書癡絶 병이 드니 차츰차츰 독서 시간만 줄고 愁處難禁酒聖中 시름이 복받칠 땐 술 안 마실 수 없네. 補過希前垂至戒 허물을 메꿔 가며 옛 어진이의 가르침 본받으니 令人長憶紫陽翁23) 사람으로 하여금 자양(紫陽)의 회옹(晦翁)을 길이 생각하게 하네. 이 시에서는 퇴계가 성학(聖學) 실천의 본보기로 삼은 스승이 바로 주 22) 退溪先生文集內集, 卷2, 詩, <淸明 溪上書堂 二首> 其二. 한서암을 철거 하고 작은 서당을 시내 북쪽에 옮겨 지은 뒤에 두보의 시를 차운하였다(撤寒 棲 移構小堂於溪北 次老杜韻). 23) 退溪先生文集內集, 卷2, 詩, <淸明 溪上書堂 二首> 其二.

22 22 退溪學論叢 第25輯 자(朱子)였음을 알 수 있다. 퇴계는 늘그막에 들수록 주자서(朱子書)에 온 힘을 기울였으니, 평생의 득력처(得力處)는 바로 주자서였다.24) 착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기를 바랐던 퇴계는 착한 사람만이 하늘의 뜻 에 따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피력하였던 선비이기도 하였다.25) 하지만, 그가 목도한 마음 밖의 세상이란 항상 변화무쌍한 것들로 채워져 있었 으니, 특히 세상 사람들의 이목이 쏠려있는 이욕(利慾) 이나, 공명(功名), 인정(人情) 과 같은 것들은 마음속의 시름만 야기하는 매개체에 불과한 것이었다. 위의 시에서는 주자의 가르침을 본받아 성학(聖學)을 마음의 중심에 두었기 때문에 외물(外物)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퇴계의 참 마 음이 잘 나타나 있다. Ⅳ. 맺는 말 퇴계는 위기지학에 전념함으로써 부(富)나 벼슬을 얻기 위한 학문이 아닌 자신의 심덕을 쌓는 수양의 대상으로 학문을 인식하였다. 퇴계의 심덕은 신독(愼獨) 을 통한 자기 수양과도 무관하지 않다. 퇴계가 힘쓴 신독 의 의미 역시 남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홀로 있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며 언행(言行)을 삼가야 하는 실천 덕목이었다. 신독 을 실천한 퇴계의 심덕(心德)이 대인 관계에서 적지 않은 효력으 로 작용하였으니, 그가 다른 사람의 선행(善行)을 들으면 자기의 일처럼 기뻐하였던 점과, 자신의 과오를 하찮은 사람에게 듣더라도 바로잡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즉시 시정했다는 점이 그러하다. 퇴계의 심덕은 겸 손한 자질(資質)에 의해 더욱더 공고해졌으며, 수많은 후학들에 의해 그 는 유도(儒道)로써 겨레의 등불을 밝혀준 스승으로 역사에 길이 자리매 김하게 되었다. 24) 최영성, 한국유학통사 上, 2006, 심산, 710쪽. 25) 권오봉, 퇴계선생 일대기-가을하늘 밝은 달처럼, 교육과학사, 1997, 325쪽.

23 退溪詩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23 퇴계시는 인욕이 배제된 성현의 심사(心事)를 우러르며 도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적이다. 퇴계의 시문에는 도심(道心)의 깨달음을 위 해 항상 수양하는 선비의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이를 통해 성오(醒悟)의 마음을 견지한 퇴계의 사유를 살펴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음시(吟詩)> 에서 시가 사람을 그르치지 않고 사람이 스스로 그릇됨을 언표한 것은 시가 곧 그 사람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퇴계는 영종(令終)할 무렵까지 일생을 면학(勉學)의 정신으로 살았으 므로, 그의 한시를 통해 유자(儒者)의 계명(誡命)을 환기하는 설리시(說 理詩)의 시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퇴계시에는 성현(聖賢)의 가르 침을 잊지 않고 깊이 새겨 두는 마음, 즉 명념(銘念)의 의지가 투사되어 있으니, 독서(讀書)하는 일상을 시화한 작품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계당우흥(溪堂偶興)> 시에 나타난 퇴계의 참 마음은 성현의 학문을 배우고 이를 실천하는 삶에 의미를 둔 것이어서 부귀영화와는 상관없이 진정한 선비로 사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계거잡흥(溪居雜興)> 시를 통 해 퇴계의 마음속에는 항상 본말(本末) 의식이 분명히 자리하고 있음을 헤아릴 수 있으니, 퇴계에게 있어 항상 본업(本業)은 성학(聖學)을 궁구 하는 것이었다. 또한, <청명(淸明) 계상서당(溪上書堂)> 시에는 주자(朱 子)의 가르침을 본받아 성학(聖學)을 마음의 중심에 두었기 때문에 외물 (外物)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퇴계의 참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참고 문헌> 大學章句集註, 明文堂, 增補 退溪全書,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退溪學叢書編刊委員會, 退溪全書, 사단법인 퇴계학연구원, 李滉(辛鎬烈 譯), 退溪詩,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0.

24 24 退溪學論叢 第25輯 권오봉, 퇴계선생 일대기-가을하늘 밝은 달처럼, 교육과학사, 김영숙, 退溪先生 卷17, 퇴계시 넓혀 읽고 깊은 맛보기, 영남퇴계학연구 원, 安炳周, 退溪의 學問觀-心經後論을 중심으로, 퇴계학 연구논총 1, 경북 대학교 퇴계연연구소, 李貞和, 退溪詩 硏究, 숙명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李貞和, 退溪 李滉의 詩文學硏究, 보고사, 李貞和, 柳成龍先生 詩文學硏究, 아세아문화사, 최영성, 한국유학통사 上, 심산, 2006.

25 退 溪 詩 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25 Abstract A Study on the Meaning of Mind in the poetry of Toegye Lee Hwang / Lee, Jeong-hwa This research paper is an attempt to illustrate the meaning of mind in the poetry of Toegye Lee Hwang. Toegye Lee Hwang was a true scholar as study of human nature of the middle part of the Joseon dynasty period. This research paper is to discuss about the spirit of literature through Toegye Lee Hwang of the poetry and prose about spirit of Confucianism. The chinese prose written by Toegye Lee Hwang was tried to realized in the Confucian ideology and the right values. Toegye Lee Hwang was a symbol of scholar on related teacher of the Joseon dynasty. He was represented the right thinking and right action. According to him, the Confucian scholar's mind is associated with morality. Morality is intended to include the truth and goodness. Therefore, the poetry of Toegye Lee Hwang was expressed the true heart of a true scholar. His poetry is for the appearance of self-discipline. Key words: morality, scholar, self-discipline, spirit,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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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退溪學論叢 第25輯(27 49쪽)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1)김 목 Ⅰ. 서론 Ⅱ. 소재 淨友塘과 작품 <淨友塘> Ⅲ. 學問思辨의 작품 구성 병 권** 차 Ⅳ. 窮理의 인식과 盡性의 수양 Ⅴ. 결론 論文 抄錄 공자(孔子)는 논어(論語) 에서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 겠는가라고 하였다. 이 말은 배우고 익히는 공부의 기쁨을 강조한다. 배움이란 뒤에 깨닫는 자가 반드시 선각자의 하는 바를 본받아야 선(善)을 밝게 알아서 그 본초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익힘은 새가 자주 나는 것 이니 배우기를 그치지 않음을 마치 새 새끼가 자주 나는 것과 같이 한다는 뜻 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배움의 기쁨은 선의 본초를 회복하는 데에 있고, 익 힘의 기쁨은 배우기를 그치지 않는 데에 있음을 알게 된다. 퇴계(退溪)는 이(理)에 밝지 못하면, 글을 읽거나 혹 일을 당해서, 가는 곳마 다 걸리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사람이 주자전서(朱子全 書) 를 읽을 수 있으면 학문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이미 그 방법을 알게 되면 반드시 느끼게 되어 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처럼 퇴계 는 학문하는 방법을 알고 이(理)를 탐구하는 기쁨을 인식하였던 것이다. 이것 은 퇴계가 학문에서 이치를 탐구한 기쁨이다. * 이 논문은 2015년도 부산대학교 인문사회연구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 ** 부산대학교 교수. 논문투고일: / 심사개시일: / 게재확정일:

28 28 退溪學論叢 第25輯 그리고 퇴계는 도산서당 주변의 산림(山林) 사이에 즐거움이 있는 줄을 알 았으며, 그 즐거움이 모르는 사이에 앞에 닿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주변의 자연과 사물이 마음에 저절로 즐거움을 주는 것이 얕지 않아서 그 일을 적어 서 시를 창작하였다고도 하였다. 이렇게 해서 지은 시들이 도산잡영(陶山雜 詠) 에 실려 있다. 시들의 내용은 대체로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본성이 하나 가 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이 퇴계가 시를 창작한 연원이다. 퇴계에게 이(理)를 탐구하는 기쁨과 자연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둘이 아니 었던 것이다. 즉 학문과 문학은 융통하여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이다. 이런 시각은 퇴계의 시를 연구하는 데 필요하다. 이 글의 목적은 도산잡영(陶山雜 詠) 에 실려 있는 <정우당(淨友塘)>에서 표현한 즐거움을 학문적 맥락에서 이 해하는 데 있다. 주제어: 도산잡영, <정우당>, 학문의 기쁨, 산림의 즐거움, 천인합일, 문 학창작의 연원. Ⅰ. 서 론 문학은 작가가 정서를 표현한 글이다. 작가는 자신의 정서를 언어로 표현하며, 독자는 언어를 통해서 작가의 정서를 공유한다. 그래서 작품 의 이해는 작가와 독자가 정서를 공유하는 소통이다. 독자가 작가의 정 서를 공유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작가의 언어를 해석해야 하며, 이차적 으로 언어로 표현한 정서적 맥락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퇴계(退溪)의 문학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논의되었다. 퇴계가 창작한 시의 소재는 자연이 많기 때문에 그의 문학은 자연문학 또는 산수문학 이라 규정하였고, 작품의 내용은 주로 산수의 즐거움이라고 설명한다.1) 1) 김봉근, 퇴계시에 있어서 자연사상, 퇴계학논총 13, 퇴계학부산연구원, 2007, 156~187쪽. ; 손오규, 퇴계의 산수문학 연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 사학위논문, ; 손오규, 퇴계시가예술연구, 제주대학교출판부, ; 손 오규, 퇴계의 陶山雜詠에 나타난 山水之樂, 퇴계학논총 13, 퇴계학부산연

29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29 이러한 연구에서 문제가 되는 점은 그의 문학이 학문과 어떤 관련이 있 으며, 작품에서 표현한 즐거움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퇴계는 도산서당에서 생활하면서 산림의 즐거움이 기약하지 않아도 내 앞으로 다가왔다. 2)고 하였다. 그리고 도산잡영(陶山雜詠) 에 수록되 어 있는 시들을 지었던 계기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마음에 저절로 즐거움을 주는 것이 얕지 않아, 비록 말을 하지 않고자 하였 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이에 곳에 따라 각기 7언시 한 수를 가지고 그 일을 적 어 모두 18절구를 지었다. 중간 생략 또한 5언으로 여러 가지를 읊은 26절구 를 지었는데 앞의 시에서 다하지 못한 남은 뜻을 말한 것이었다. 3) 위의 글 내용을 통해서 퇴계는 즐거움을 마음이 스스로 찾아서 얻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바깥의 사물이 스스로 주는 것이라고 인식하였으며, 퇴계는 이런 기쁨을 표현하여 도산잡영 에 실려 있는 시를 지었음을 분명히 알게 된다. 이렇게 지었던 작품들 가운데 <몽천(蒙泉)>, <열정(冽井)>, <유정문 (幽貞門)>, <완락재(玩樂齋)>, <천연대(天淵臺)>, 그리고 <천운대(天雲 臺)> 등의 연구에서 퇴계의 문학과 학문은 둘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 되고 있다.4) 그리고 퇴계가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 구성의 특징은 관찰 구원, 2007, 188~208쪽. ; 이정화, 퇴계 이황의 시문학연구, 보고사, ) 퇴계, 도산잡영병기,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을유문화사, 2005, 64쪽. 3) 퇴계, 도산잡영병기,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63-64쪽. 4) 김병권, 퇴계의 몽괘 완상과 <몽천> 창작의 의미, 퇴계학논총 제12집, 퇴계학부산연구원, 2006, 107~127쪽. ; 김병권, 퇴계의 <冽井> 창작 원리 연 구, 한국민족문화 제30집,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007, 161~179 쪽. ; 김병권, 퇴계의 <유정문> 창작 원리 연구, 퇴계학논총 제13집, 퇴 계학부산연구원, 2007, 209~230쪽. ; 김병권, 퇴계 문학의 易學思想的 淵源 연구, 퇴계학논총 제16집, 퇴계학부산연구원, 2009, 5~30쪽. ; 김병권, <천 연대>에 표현한 퇴계의 즐거움 연구, 퇴계학논총 제19집, 퇴계학부산연구 원, 2012, 5~24쪽. ; 김병권, <천운대>에 표현한 窮理盡性의 즐거움, 퇴계

30 30 退溪學論叢 第25輯 의 대상, 본질의 인식, 인식의 실천이라는 단계 5)로 구성되거나, 또는 대 상의 실상을 통찰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의문, 의문에 대한 명상, 그리고 본성 깨달음과 실천 의지라는 단계 6)로 구성된 데 있다. 이런 구성은 학문은 이(理)를 탐구하는 일이 중요하다. 7)고 했던 퇴계가 그 이(理)를 배우고 익히는 기쁨을 표현한 시에서 읽을 수 있는 하나의 특징이다. 이 연구의 대상 작품은 도산잡영 에 실려 있는 시들 가운데 하나인 <정우당(淨友塘)>이다. <정우당>은 퇴계가 도산서당 앞에 작은 못을 파 고 연꽃을 심어서 이름을 붙인 정우당 이 준 기쁨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연구에서는 퇴계가 <정우당>에 표현했던 기쁨의 정서를 퇴계의 학 문적 맥락에서 밝히고자 한다. Ⅱ. 소재 淨友塘과 작품 <淨友塘> 1. 方塘과 淨友 퇴계는 도산서당을 완공한 뒤에 서당의 동쪽에다 작게 네모난 연못 을 파고 그 안에는 연꽃을 심었는데 정우당이라 하였다. 8)고 기록하였 다. 이 기록은 <정우당>을 분석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세 가지 의문 들이 일어나도록 한다. 첫째는 퇴계가 왜 서당에 네모난 못을 팠으며, 둘째는 왜 거기에 연꽃을 심었고, 셋째는 그 이름을 왜 정우당(淨友塘)이 라고 하였는가 등이다. 먼저 퇴계가 네모난 못[방당(方塘)]을 판 이유는 무엇일까? 퇴계는 주 학논총 제22집, 퇴계학부산연구원, 2013, 71~88쪽. ; 김병권, 퇴계 문학의 학 문적 지향 연구, 퇴계학논총 제24집, 퇴계학부산연구원, 2014, 33~55쪽. 5) 김병권, 퇴계의 몽괘 완상과 <몽천> 창작의 의미, 116쪽. 6) 김병권, 퇴계 문학의 학문적 지향 연구, 51쪽. 7)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퇴계학연구원, 2007, 49쪽. 8) 퇴계, 도산잡영병기,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61쪽.

31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31 희(朱熹)의 편지인 주자서(朱子書 를 읽었으며,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 를 편찬하면서 주희의 성리학을 계승하였다. 그리고 퇴계는 <천운대>에 서 책보는 시의 심오한 비유는 네모반듯한 연못에 들어 있네(觀書深喩 在方塘) 9)라고 읊었다. 이 시에서 책보는 시 라고 한 것은 주희의 <관서 유감(觀書有感)>이다. 주희는 <관서유감>에서 반 이랑 네모반듯한 연 못에 거울 하나 열렸는데, 하늘빛 구름 그림자와 함께 떠돌아다니네(半 畝方塘一鑑開 天光雲影共徘徊) 10)라고 하였다. 네모반듯한 연못이 방당 (方塘)이다. <관서유감>의 이 구절에 대해 퇴계는 대개 방당은 한 거울 처럼 허명(虛明)하여 능히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가 배회함에 응하여 만 상이 도피할 수 없음을 말한 것으로서 인심이 허령(虛靈)하고 어둡지 아 니하여 적연(寂然)함과 감통(感通)함이 끝이 없어서 응용이 다하지 않음 을 비유한 것 11)이라고 해석하였다. 이처럼 퇴계는 주희의 독서와 학문 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주희가 방당에 비유하여 표현했던 허령하고 밝은 마음의 독서를 따르려는 의도에서 방당을 팠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연꽃을 심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퇴계는 <완락재>에서 꼭 태극이 염계의 오묘함에 도달한다면, 비로소 믿겠네 천년에 이 즐거움 똑같음을(恰臻太極濂溪妙 始信千年此樂同) 12)이라고 읊었다. 태극의 오 묘함은 염계(濂溪) 주돈이(朱敦頤)가 그린 태극도(太極圖) 와 이 그림을 설명한 태극도설(太極圖說) 이다. 그리고 퇴계는 주돈이의 태극도 를 성학십도(聖學十圖) 의 제1도에 배치하였다. 이러한 배치는 이(理)를 중 요하게 여겼던 퇴계의 학문에 태극도설 의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도 록 한다. 퇴계의 학문에 영향을 주었던 주돈이는 <애련설(愛蓮說)>에서 연꽃의 아름다움을 칭찬하였다.13) 그리고 퇴계는 <계당우흥(溪堂偶興)> 9) 퇴계, <천운대>, 이장우ㆍ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87~88쪽. 10) 주희, <관서유감>, 이장우ㆍ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87쪽에서 재인용. 11) 퇴계, 김이정에게 답함, 퇴계학총서편찬위원회, 퇴계전서 7, 퇴계학연구 원, 1991, 335~336쪽. 12) 퇴계, <완락재>,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71~72쪽.

32 32 退溪學論叢 第25輯 에서 여섯 벗이 마음에 흐뭇하다오(六友是心降) 라고 읊었고, 이 시의 주(註)에서 솔, 대, 국화, 매화, 연과 내가 벗이 되었다. 라고 하였다.14) 이러한 사실을 감안하면, 퇴계는 연꽃을 사랑했던 주돈이의 뜻에 공감하 였으며, 스스로 연꽃을 다섯 벗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고 흐뭇했기 때문에 네모반듯하게 판 못에 연꽃을 심었던 것이라고 이해된다. 다음으로 정우당이라고 이름을 붙였던 까닭은 무엇일까? 퇴계는 사물 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이덕홍(李德弘)이 이름을 고 치려고 할 때, 퇴계는 이덕홍에게 옛사람은 이름을 지을 때에 반드시 그 사람을 따라서 지었던 것이다. 그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라. 15)고 하였다. 이 말은 사람의 이름이 그 사람에게 성격 또는 삶의 방향을 부 여했듯이, 사물의 이름은 그 사물의 존재를 인식하도록 하며, 아울러서 그 존재에 대한 의미와 본성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16)는 의미이다. 퇴계는 도산서당 앞에 연꽃을 심은 방당의 이름을 정우당이라고 하였 다. 이 이름에서 연못에 비유한 맑은 마음의 이치를 탐구하고 연꽃에 비 유한 아름다운 본성을 다하려는 퇴계의 학문적 의도를 읽을 수 있다. 2. <淨友塘> 창작 계기 퇴계가 정우당을 소재로 한 <정우당>을 지었던 동기는 무엇이었을 까?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던 도산잡영병기(陶山雜詠幷記) 의 내용에 주 목할 필요가 있다. 퇴계는 도산서당과 그 주변의 자연이 마음에 저절로 즐거움을 주는 것이 얕지 않아, 비록 말을 하지 않고자 하였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라고 표현하였듯이, 도산잡영 에 실려 있는 시들은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즐거운 정서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13)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74쪽. 14) 퇴계, <계당우흥>, 신호열 역주, 국역 퇴계시 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0, 178쪽. 15)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62쪽. 16) 김병권, 퇴계의 <유정문> 창작 원리 연구, 213쪽.

33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33 <정우당>도 정우당이 퇴계에게 저절로 준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퇴계가 쓴 도산잡영병기 에서 다음과 같은 기록을 읽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오래된 병에 얽히어 괴로워하며 비록 산에 거처한다 해도 책을 읽는 데만 전적으로 뜻을 둘 수 없었다. 깊은 근심을 조식하고 나면 이따금 신 체가 가뿐해지고 편안해진다. 심신이 깨끗하게 깨어 우주를 굽어보고 우러러보 면 감개가 그에 이어진다. 그러면 책을 물리치고 지팡이를 짚고 나가 헌함에 서서 연못을 완상한다.17) 위의 글에서 심신이 깨끗하게 깨어 라는 표현은 근심을 조식(調息) 으로써 없애고 몸이 가뿐하고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를 뜻한다. 즉 근 심을 비워낸 깨끗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우주를 굽어보고 우러 러보면 은 우주의 이치와 유행을 관찰하고 탐구하였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연못을 완상한다 에서 연못은 정우당이며, 완상한다는 것 은 정우당이라는 이름에 부여한 본성을 사색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깨끗 한 마음으로 우주의 이치를 관찰하고 정우당의 의미를 사색하는 일이 퇴계에게 저절로 기쁨을 주었던 것이고, 이 기쁨을 말하지 않을 수 없어 서 지었던 내용이 <정우당>임을 알게 된다. 이렇게 지었던 <정우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淨友塘> 物物皆含妙一天 온갖 사물 모두들 온 하늘의 오묘함 머금었는데 廉溪何事獨君憐 염계는 어쩐 일로 유독 그대만 어여삐 여겼던가 細思馨德眞難友 향기로운 덕 곰곰이 생각하니 실로 벗하기 어려운데 一淨稱呼恐亦偏18) 깨끗한 것 한 가지로만 칭찬한다면 또한 치우친 듯하네 위에서 인용했던 도산잡영병기 의 내용은 이 시의 내용과 일정한 관 계를 유지한다. 하늘의 오묘함 은 우주를 굽어보고 우러러보면 을 통해 17) 퇴계, 도산잡영병기,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62쪽. 18) 퇴계, <정우당>,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74~75쪽.

34 34 退溪學論叢 第25輯 서 얻은 하늘의 이치이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하니 는 연못을 완상한다 와 짝을 이루고, 깨끗한 것 은 심신이 깨끗하여 와 대응한다. 이렇게 깨 끗한 마음으로 하늘의 이치를 관찰하고 정우당의 본성을 사색함으로써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본성이 일치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기쁨을 표 현했던 시가 <정우당>임을 알게 된다. 퇴계가 방당을 판 까닭은 주희의 독서와 학문을 본받으려는 뜻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방당에 연꽃을 심었던 까닭은 <애련설>을 썼던 주돈 이의 태극 묘리에 도달하려는 의도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연못의 이름을 정우당이라고 붙인 까닭은 연꽃처럼 깨끗한 본성을 다하려는 의도가 있 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우당>은 정우당이 퇴계에게 준 기쁨을 표현 한 시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Ⅲ. 學問思辨의 작품 구성 1. 실상 탐구와 의문 제기 퇴계는 우주의 이치를 탐구하고 정우당의 본성을 사색함으로써 그 이 치와 본성이 준 즐거움을 말하지 않을 수 없어서 쓴 시가 <정우당>이 다. <정우당>의 제1행은 온갖 사물 모두들 온 하늘의 오묘함 머금었는 데(物物皆含妙一天) 이다. 온 하늘의 오묘함 즉 묘일천(妙一天)과 비슷 한 표현은 퇴계의 다른 작품에서도 읽을 수 있다. 그 가운데 예를 들면, <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과 <천연대> 등이다. <독서여유산>에서는 이는 구름 바라보면 묘리를 알게 되고(坐看雲 起因知妙) 19)를 읽을 수 있고, <천연대>에서는 자연의 운행 활발하니 하늘과 연못 오묘하네(流行活潑妙天淵) 20)를 읽을 수 있다. 온 하늘의 오묘함, 이는 구름의 오묘한 이치, 그리고 하늘과 연못의 오묘한 이치 19) 퇴계, <독서여유산>, 신호열 역주, 국역 퇴계시 Ⅱ, 142쪽. 20) 퇴계, <천연대>,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86쪽.

35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35 는 어디에서 근원했을까? 이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단서는 <완락재>에 서 찾아진다. 퇴계는 꼭 태극이 염계의 오묘함에 도달한다면, 비로소 믿겠네 천년 에 이 즐거움 똑같음을(恰臻太極濂溪妙 始信千年此樂同) 21)이라고 <완 락재>에서 표현하였다. 이 작품에서 표현한 염계의 태극 은 중국 성리 학의 기초를 닦은 주돈이의 태극도 를 가리킨다. 퇴계가 편찬한 성학 십도 의 태극도 는 주돈이의 그림인 태극도 와 주희의 태극도해 를 발췌한 태극도설 과 퇴계의 해설 로 구성되어 있다. 태극도 는 무극 이태극(無極而太極), 음정양동(陰靜陽動), 오행(五行), 건곤남녀(乾坤男女), 만물화생(萬物化生)의 전개를 나타냄으로써 우주 만물의 생성과 변화의 법칙과 질서를 설명하는 요체를 드러낸다. 그리고 태극도설 은 우주의 생성 구조 원리 질서와 인간의 생성 구조 원리 질서가 정확히 일치 한다고 설명한다.22) 그리고 인간의 본질이 우주의 본질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그러한 우주와 인간의 본질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고 설명한다.23) 이런 관점에서 보면, 퇴계가 <완락재>에서 표현한 즐거 움은 우주의 이치와 인간의 본성이 일치하여 천인합일에 이르는 태극 묘리를 깨닫는 데 있었던 듯하다. 따라서 퇴계는 태극의 묘리에 관해 충 분히 그리고 넓게 공부하여 터득한 결과를 온갖 사물 모두들 온 하늘 의 오묘함 머금었는데(物物皆含妙一天) 라고 <정우당>의 제1행에 표현 한 것이다. 퇴계는 태극의 묘리를 터득한 것에 만족하지 않았던 듯하다. 그것은 제2행의 내용인 염계는 어쩐 일로 유독 그대만 어여삐 여겼던가(廉溪何 事獨君憐) 라는 의문에서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문형의 표현은 퇴계의 다른 시에서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천연대>와 <몽천> 등이다. 21) 퇴계, <완락재>,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72쪽. 22)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역주와 해설 성학십도, 예문서 원, 2009, 147쪽. 23)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역주와 해설 성학십도, 149쪽.

36 36 退溪學論叢 第25輯 <천연대>의 날개 솟구치고 지느러미 놀림 누가 그렇게 시켰던가(縱 翼揚鱗孰使然) 24)는 시경(詩經) 의 연비여천 어약우연(鳶飛戾天 魚躍 于淵) 을 연상하게 한다. 이 내용에 대해 시경 의 주(註)에서 이연(怡 然)히 자득하여 그 소이연을 알 수 없는 것 25)이라고 설명하였듯이, 퇴 계는 새가 날고 고기가 뛰도록 한 이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26) <몽천>의 무엇으로 체득하리오 바르게 기르는 공을(何 以體之 養正之功) 27)이라고 표현하였다. 이 표현에서 바르게 기르는 공 은 주역(周易) 몽괘(蒙卦)의 단전(彖傳)에서 어릴 때 바름을 기름이 성인이 되는 공부이다(蒙以養正 聖功也) 28)를 줄여서 사용한 어휘이다. 그리고 퇴계는 몽괘의 단전에 근거하여 성인이 되는 공부인 바름을 기 르는 공을 무엇으로 체득하리오 라고 의문을 제시했던 것이다. 퇴계는 태극의 묘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널리 배우고 익히면서 습득 한 이치를 자연 또는 사물에서 확인해야 할 필요를 느꼈던 듯하다. 주돈 이는 태극도설 에서 구체적인 존재자는 태극으로서의 이(理)와 음양 및 오행의 기(氣)가 오묘하게 섞여 만들어지게 되며, 개별자들이 부여받 은 우주적 원리인 태극을 개별자의 입장에서 말할 때는 본성(本性)이라 고 불렀다는 것이다. 29) <정우당>에서 그대 는 연꽃을 가리키며, 연꽃은 태극의 이(理)로써 만들어진 구체적 존재자이지만, 본성을 부여받은 개 별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개별자의 본성을 부여받은 연꽃을 어여삐 여겨 야 하듯이, 하늘의 오묘함을 머금고 있는 온갖 사물들도 모두 연꽃처럼 어여삐 여겨야 할 대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퇴계는 태극의 묘리를 깨쳤 던 주돈이가 어째서 연꽃만을 어여삐 여겼는지 의문을 일으킨 것이다. 24) 퇴계, <천연대>,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85~86쪽. 25) 성백효 역주, 현토완역 시경집전 하, 전통문화연구회, 1993, 216쪽. 26) 김병권, <천연대>에 표현한 퇴계의 즐거움 연구, 8~9쪽. 27) 퇴계, <몽천>,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97쪽. 28) 성백효 역주, 현토완역 주역전의 상, 전통문화연구회, 2001, 235쪽. 29)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역주와 해설 성학십도, 쪽 참조.

37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37 이처럼 퇴계는 이미 널리 배워서 알고 있는 지식의 내용에 대해서 의 문을 살폈으며, 이렇게 마음에 일어났던 의문을 시에서 자주 표현하였던 것이다. 2. 이치 사색과 명확한 판단 퇴계는 <청명계상서당(淸明溪上書堂)>에서 한평생 한스런 일은 높은 학자 못 만나서, 이 마음에 쌓인 의문 물을 길이 없다네(恨未一生逢有道 此心無路訂千年) 30)라고 하였다. 이처럼 물을 길이 없는 의문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법을 모색하였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사색이었 다. <정우당>의 제3행은 향기로운 덕 곰곰이 생각하니 실로 벗하기 어 려운데(細思馨德眞難友) 이다. 앞에서 이미 제시하였듯이, 퇴계는 도산서 당의 난간에서 연못을 완상한다고 하였다. 이 완상한 행위를 작품에서 곰곰이 생각하니 로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사색은 퇴계의 다른 시에서도 읽을 수 있다. <천연대>에서 표현한 강가 높은 곳에서 하루 종일 마음의 눈 열 려(江臺盡日開心眼) 는 날개 솟구치고 지느러미 놀림 누가 그렇게 시켰 던가 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사색했음을 암시한다. <몽천>에서 표현한 산 아래 샘이 있는 괘상이 몽이니, 그 괘상을 내 따른다네(山泉卦爲蒙 厥象吾所服) 는 사색의 구체적인 행위를 생략했지만, 무엇으로 체득하 리오 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몽괘를 사색한 결과이다. 그리고 <천운대> 의 내 이제 뜻 얻었네 맑은 못가에서(我今得意淸潭上) 는 주희의 <관서 유감>에서 표현한 네모반듯한 못이 고요하고 감통함이 끝이 없어서 응 용함이 다함이 없는 사람의 마음을 비유한 것 31)임을 못가에서 알았다 는 뜻이다. 이 작품에서도 의문과 사색이 생략되어 있지만. 사색한 결과 30) 퇴계, <淸明溪上書堂>, 금장태, 퇴계의 삶과 철학, 서울대학교출판부, 2003, 18쪽에서 재인용. 31) 김병권, <天雲臺>에 표현한 窮理盡性의 즐거움, 80~81쪽.

38 38 退溪學論叢 第25輯 를 표현한 것이다. <정우당>의 제3행에서 표현한 곰곰이 생각하니 는 제2행에서 어쩐 일로 그대만 어여삐 여겼던가 라고 제기했던 의문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연꽃의 향기로운 덕 을 사색한 행위이다. 제1행에서 표현했던 온 하늘의 오묘함 은 구체적 존재자로서 태극이라고 한다면, 향기로운 덕 은 개별자로서 연꽃의 본성이다. 그래서 퇴계는 태극과 본성이 일치한다 고 생각했기 때문에 향기로운 덕을 지닌 연꽃을 벗하기 어렵다고 표현 한 것이라고 보아진다. 이러한 표현은 사람도 연꽃처럼 태극과 본성이 일치하는 천인합일에 이르러야 함을 강조한 의미가 있다. 정우당을 소재로 지은 <정우당>의 제4행은 깨끗한 것 한 가지로만 칭찬한다면 또한 치우친 듯하네(一淨稱呼恐亦偏) 이다. 이 구절은 제3행 에서 표현했던 사색을 통해서 판단한 내용이다. 이처럼 사색한 판단은 퇴계의 다른 시에서도 읽을 수 있다. <몽천>에서 표현한 어찌 감히 잊으리오 시의에 알맞음, 더욱이 과단 성 있는 행동으로 덕을 기름 생각해야 하리(豈敢忘時中 尤當思果育) 32), <열정>에서 표현한 표주박 하나 실로 알맞네(一瓢眞相得) 33), 그리고 <천운대>에서 표현한 밝음과 정성의 이치 세 번이나 반복하여 읊조렸 다네(三復明誠一巨編) 34) 등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대체로 자연의 이치 에 따라서 사색한 결과 자신의 본성을 다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우당>에서 표현한 깨끗한 것 한 가지로만 칭찬한다면 또한 치우 친 듯하네 의 언어적 의미에 대하여 오직 깨끗하다는 점 한 가지만 가지 고 염계 주돈이가 칭찬을 하였으니, 내 생각에는 이것은 정말 다른 좋은 점은 다 제쳐 두고서 한쪽 면만을 너무 치우치게 강조한 것이 아닌가 하 는 생각도 든다. 35)라고 해설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퇴계는 연꽃의 향기로 32) 퇴계, <몽천>,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97~98쪽. 33) 퇴계, <열정>,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99쪽. 34) 퇴계, <천연대>,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86쪽. 35)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75쪽.

39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39 운 덕이 깨끗한 것 이외에도 다른 좋은 점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깨 끗한 것만으로 칭찬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런 의 미는 제2행에서 염계가 연꽃만을 어여삐 여긴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정우당>은 실상을 인식하고 의문을 제기하 며, 사색하고 판단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의 연원은 어디에 있을까? 성실한 자는 하늘의 도(道)요, 성실히 하려는 자는 사람의 도(道)이니, 성실한 자는 힘쓰지 않고도 도(道)에 맞으며, 생각하지 않고도 알아서 종용(從容)히 도 (道)에 맞으니, 성인(聖人)이요, 성실히 하려는 자는 선(善)을 택하여 굳게 잡는 자이다. 이것을 널리 배우며,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며, 밝게 분변하며, 독실히 행하여야 한다.36) 위의 글 주(註)에 보면, 정자(程子)는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辯), 그리고 독행(篤行) 가운데 어느 하나만 폐하여도 학문(學問) 이 아니라고 말했다.37) 박학, 심문, 신사, 명변을 학문사변(學問思辨)이라 고 줄여서 쓰기도 한다. 퇴계는 선조 임금에게 지경(持敬)을 실천하는 방법은 반드시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장엄하며 고요하고 전일한 가운데 서 보존하고 이(理)를 배우고 묻고 생각하고 변별하는 사이에 궁구하여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할 때에도 경계하고 두려워함을 더욱 엄하고 조심 스럽게 하며 은미하여 혼자만 아는 마음의 기미에서도 성찰하는 것을 더욱 정밀하게 하는 것 38)이라고 하였다. 퇴계가 지경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학문사변의 중요함을 강조하였던 것 은 사실이다. 따라서 퇴계는 시를 짓는 데에도 학문에서 어느 하나도 폐할 36) 성백효 역주, 중용, 현토완역 대학 중용집주, 전통문화연구회, 2001, 93 ~94쪽. 37) 성백효 역주, 중용, 현토완역 대학 중용집주, 94쪽. 38) 퇴계, 진성학십도차병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역 주와 해설 성학십도, 40쪽.

40 40 退溪學論叢 第25輯 수 없는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辯)의 학문사변을 활용 한 의미가 있다. Ⅳ. 窮理의 인식과 盡性의 수양 1. 인식론적 窮理의 기쁨 퇴계의 학문 방법은 이기설의 존재론적 방법, 격물 내지 궁리의 인식 론적 방법, 그리고 거경의 수양론적 방법 세 가지이다.39) 이 가운데 궁리 의 인식론적 방법에서 궁리의 지적 탐구과정은 모든 사물이나 일에서 이(理)를 인식하는 것이다. 인식한다는 것은 그 사물에 내재한 법칙 원리 로서 이(理)를 깨닫는 것 40)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정우당>에 표현한 기쁨을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인식론적 방법으로써 살펴보기로 한다. 퇴계는 학문에서 이(理)를 궁구함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理)를 중 요하게 여겨야 하는 까닭에 대해 이(理)에 밝으면, 글을 읽든, 일을 만나 든, 어디를 가나 걸리는 곳이 없다고 설명하였다.41) 이처럼 퇴계는 이 (理)를 탐구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공부한 기쁨은 적지 않았음을 아래의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열아홉 살 때에 처음으로 성리대전(性理大典) 의 첫 권과 끝 권을 얻어서 읽어보았는데, 자신도 모르게 제 마음이 즐겁고 눈이 열리어서, 오래 읽을수록 점점 의미를 깨닫게 되어, 마치 학문에 들어가는 길을 터득한 것 같았다.42) 이 책[ 주자전서(朱子全書) ]을 읽으면 문득 가슴속에서 서늘한 기운이 일 어나서 저절로 더위를 알지 못하는데, 무슨 병이 나겠는가.43) 39) 금장태, 퇴계의 삶과 철학, 69쪽. 40) 금장태, 퇴계의 삶과 철학, 71쪽. 41)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49쪽. 42)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10쪽. 43)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17쪽.

41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41 책상을 마주하고 잠자코 앉아 조심스레 마음을 가다듬고 연구 사색하여 왕 왕 마음에 깨달음이 있기만 하면 다시 기뻐서 밥을 먹는 것도 잊었다.44) 퇴계는 처음으로 성리대전 을 읽고 마음에 즐거움을 느꼈고, 주자 전서 를 읽으면 여름에도 가슴 속에 생기는 서늘한 기운을 깨달았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연구 사색하여 깨달음을 얻는 기쁨을 언급하였다. 이러 한 즐거움 또는 기쁨은 모두 이치를 깨닫는 학문의 공부가 주는 기쁨이 었던 것이다. <정우당>의 제1행에서 표현한 온갖 사물들 모두 온 하늘의 오묘함 머금었는데 는 퇴계의 학문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온 하늘의 오묘함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주돈이의 태극 묘리와 같은 맥락이다. 주돈이의 태극 묘리는 태극도설 에서 설명한 태극의 이치이다. 퇴계는 성리대전 중에 있는 태극도설 은 나를 계발(啓發)시켜서 학문의 길 로 들어가게 한 곳이다. 45)라고 말하였다. 태극도설 은 무극이면서 태 극이다. 태극이 움직여 양을 낳고, 그 움직임이 극에 달하면 다시 고요 해진다. 고요해지면 음을 낳고, 그 고요함이 극에 달하면 다시 움직인 다. 46)라고 설명하였다. 태극은 성리학자가 존재하는 모든 현상이나 존 재자에게는 그것을 그렇게 만드는 원리 원칙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 을 이(理)라고 했다. 47)는 해석이 있다. 퇴계는 평소에 이(理)자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 이(理)를 깨닫기 위해 조심스레 마음을 가다듬고 연 구하여 사색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공부한 결과 이(理)는 형체가 없지 만 지극히 허(虛)한 가운데 지극히 진실한 본체가 들어 있는 것 48)이라 44) 퇴계, 도산잡영병기,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63쪽. 45)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47쪽. 46)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태극도, 역주와 해설 성학십 도, 48~49쪽. 47)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태극도, 유가의 세계관과 인간 관, 역주와 해설 성학십도, 152쪽. 48)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49쪽.

42 42 退溪學論叢 第25輯 고 깨달았던 것이다. <정우당> 제3행에서 표현한 사색의 내용인 향기로운 덕 곰곰이 생 각하니 실로 벗하기 어려운데 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퇴계가 사색했던 향기로운 덕 은 연꽃의 향기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단순히 연꽃의 향기 라는 언어적 뜻에 머물지 않는다. 왜냐하면 향기로운 의 수식을 받는 덕 에 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퇴계는 <천연대>에서 마음의 눈이 열려 대학 과 중용 을 세 번 읊 조린다고 하였다. 이 가운데 대학 은 이른바 삼강령(三綱領)을 제시하 는 것으로 시작한다. 삼강령 가운데 하나가 밝은 덕을 밝힌다는 명명덕 (明明德)이다. 명명덕에 대한 주석은 다음과 같다. 명(明)은 밝힘이다. 명덕(明德)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은 바, 허령하고 어둡지 않아서 중리(衆理)를 갖추어 있고, 만사에 응하는 것이다. 다만 기품에 구애된 바와 인욕에 가린 바가 되면 때로 어두울 적이 있으나, 그 본체의 밝음은 일찍 이 쉬지 않는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가 마땅히 그 발하는 바를 인하여 마침내 밝혀서 그 처음을 회복하여야 한다.49) 명덕은 하늘에서 얻은 것이고 여러 이치를 갖추고 있어서 모든 일에 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명덕이 기품에 구애되거나 인욕에 가리게 되면 어두울 때가 있지만 그 본체의 밝음은 쉬지 않으므로 배우는 자가 하늘 에서 얻은 그 처음의 밝은 덕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밝은 덕을 밝히 는 명명덕이다.50) 이런 맥락에서 보면, 연꽃은 구체적 존재자로서 태극 의 오묘한 이치를 머금고 있으며, 연꽃의 향기로움은 개별자로서 하늘에 서 얻은 그 본체의 밝음을 쉬지 않는 본성이다. <정우당>에서 표현한 연꽃의 향기로운 덕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연 꽃의 향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향기는 구체적 존재자로서 하늘의 49) 성백효 역주, 현토완역 대학 중용집주, 23쪽. 50) 김병권, 허생전의 목적 합리적 담론 분석, 퇴계학논총 제21집, 퇴계학분 산연구원, 2013, 168쪽.

43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43 오묘한 이치를 머금고 개별자로서의 그 밝음을 쉬지 않는 본성을 의 미한다. 그래서 <정우당>에 표현한 기쁨은 연꽃이 구체적 존재자의 이(理) 또는 개별자의 본성을 탐구한 퇴계에게 저절로 주었던 기쁨이라 고 하겠다. 2. 수양론적 盡性의 기쁨 앞에서 제시했듯이, 퇴계의 학문 방법 가운데 하나가 거경의 수양론적 방법이다. 퇴계는 선조 임금에게 지경(持敬)에 대해 생각과 배움을 합하 고 드러난 것과 은미한 것을 하나로 하는 방법 51)이라고 설명하였다. 이 설명은 서로 대립되는 생각과 배움, 드러남과 은미함이 둘이 아니라는 인 식이다. 이러한 인식은 태극이 음양으로 나누어지고, 음양이 다시 하나인 태극으로 통합되는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그리고 금장태는 경(敬)에 대 해서 흩어지기 쉬운 마음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수렴하는 중심이 며, 인간의 마음이 일치되어 분산되지 않게 하는 것 52)이라고 설명하였 다. 이러한 내용은 지경과 진성의 수양을 설명한 견해이다. 여기서는 <정 우당>에 표현한 수양의 기쁨을 살펴보기로 한다. 퇴계는 <서당 지을 땅을 가리다가 도산 남쪽에서 얻었으므로 느낌이 있어 두 수를 짓다(尋改卜書堂地 得於陶山之南 有感而作二首)>라는 시 에서 늘거막에 수양하기 참으로 적합한 걸(眞愜般桓暮境心) 53)이라고 표현하였다. 이 표현에서 퇴계는 도산이 수양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인 식하고 선택하여 도산서당을 지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수양하기 적 합한 곳을 선택하려 했던 퇴계는 수양에 대해 <천연완월(天淵翫月)>에 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51) 퇴계, 진성학십도차병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역 주와 해설 성학십도, 40쪽. 52) 금장태, 퇴계의 삶과 철학, 74쪽. 53) 퇴계, <尋改卜書堂地 得於陶山之南 有感而作二首>, 신호열 역주, 국역 퇴계 시 Ⅰ, 271쪽.

44 44 退溪學論叢 第25輯 如覺襟懷累一塵 한 점 먼지라도 가슴 속에 끼었다면 此臺看月夜來新 밤마다 새로워지는 이 대의 달을 보소 都將灑落淸眞境 쇄락하고 청진한 저 경지를 모두 잡아 分付幽人絶俗因54) 속된 인연 끊어버린 유인에게 맡겼다네 이 시는 먼지가 낀 마음과 쇄락하고 청진(淸眞)한 달을 대조함으로써 유인(幽人)을 자처한 퇴계가 지향했던 거경의 수양을 잘 표현하고 있다. 퇴계는 밤마다 새로워지는 이 대(臺)의 달을 보소. 에서 달의 이치를 있 는 그대로 인식하고, 이러한 인식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달의 유행을 닮 아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사물의 이치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가슴 속에 끼어 있는 한 점의 먼지 와 속된 인연 을 털어내 야 하며, 달의 이치를 깨달아서 쇄락하고 청진한 경지 로 나아가야 한 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퇴계는 수양하기에 참으로 적합한 곳에서 경(敬)을 통해 흩어지기 쉬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쇄락하고 청진하도 록 통제하는 유인(幽人)을 지향했던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정우당>에 표현한 수양의 기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퇴계가 <정우당> 제2행에서 표현한 의문의 내용인 염계는 어쩐 일 로 그대[연꽃]만을 어여삐 여겼던가 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내용 은 주돈이가 연꽃만을 어여삐 여겼던 인식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뜻을 표면에 드러내고 있다. 퇴계가 주돈이의 인식에 공감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먼저 퇴계는 경(敬)을 유지하면 욕심은 줄어들고 이치는 맑아진다. 욕심을 적게 하고 또 적게 해서 욕심이 없어지는 데에까지 이르게 되 면, 고요할 때는 텅 비어 있고 움직일 때는 곧게 되어 성인의 경지를 배 울 수 있을 것이다. 55)라고 하였다. 이 말은 성인의 경지를 배우려면 욕 심을 버리고 버려서 마음을 비워야 함을 강조한 내용이다. 이 욕심은 54) 신호열 역주, 국역 퇴계시 Ⅱ, 146쪽. 55) 퇴계, 태극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역주와 해설 성 학십도, 53쪽.

45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45 마음에 낀 먼지이고 속된 인연이다. 이런 시각에서 <정우당>을 보게 되면, 제2행에서 표현한 의문은 주돈 이가 연꽃만을 어여삐 여긴 것은 욕심이 없어지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 는 뜻이 아니다. 그 의문은 자신의 내면적 성찰을 설의법으로 표한한 것 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자기 성찰은 혹시나 흩어지기 쉬 운 자기의 마음에 있을 있을지도 모를 욕심과 속된 인연을 의심하고 그 것을 없애야 한다는 수양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정우당>의 제4행에서 표현한 판단의 내용인 깨끗한 것 하나만으로 칭찬한다면 치우친 듯하네 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표 현의 의미는 연꽃의 향기로운 덕이 깨끗하다는 하나만이 아니라는 뜻 이다. 다시 말하면 연꽃의 깨끗함은 향기로운 덕 가운데 하나일 뿐이 라는 의미이다. 퇴계는 율곡에게 허심하게 이치를 살피고, 자신의 견해를 미리 정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했다.56) 이 말은 자신의 정해진 견해에 따라서 이치를 관찰하게 되면 사물의 이치를 있는 대로 관찰하지 못하게 된다 는 뜻이다. 그리고 이미 정해진 견해로 보게 되면 사물의 이치를 있는 대로 관찰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번잡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성일(金誠一)은 퇴계의 학문이 사욕(私欲)이 깨끗이 없어지고 천리(天 理)가 날로 밝아져서 나와 사물 사이에 이것이니 저것이니 하는 경계 (境界)를 볼 수 없었다. 57)고 하였다. 여기서 천리에 밝아서 경계가 없 다는 말은 미리 정해진 견해에 따라서 나와 너, 드러남과 은미함, 있음 과 없음, 깨끗함과 더러움,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또는 옳음과 그름을 대립적으로 분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분별하지 않는 다는 것은 이치를 궁구하여 인식한 천리에 따라서 본성을 다한다는 진 성(盡性)의 뜻이다. 그래서 <정우당>에서 깨끗한 한가지만으로 칭찬한다 는 것은 연꽃 56) 퇴계, 이숙헌에게 답함[답이숙헌], 장기근 역저, 퇴계집, 명문당, 2003, 321쪽. 57)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44쪽.

46 46 退溪學論叢 第25輯 이 깨끗하다는 견해를 미리 정해놓고 연꽃의 본성을 관찰했다는 것을 전제한 표현이라고 보아진다. 연꽃이 깨끗하다고 정해놓은 견해는 마음 의 욕심, 마음에 낀 먼지, 또는 속된 인연에 해당한다. 그리고 치우치 네 라는 표현은 나와 너, 드러남과 은미함, 깨끗함과 더러움을 분별하여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도록 천리를 허심(虛心)하게 관찰하여야 한다는 뜻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천리(天理)를 있는 대로 인식하 기 위해서는 깨끗한 마음 또는 본성을 다하기 위해 마음을 비우는 수양 의 기쁨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퇴계는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에서 허심하게 이치를 관찰해야 한다고 하였다. 허심은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사욕과 속된 인연과 정해진 견해 를 비움으로써 천리(天理)에 밝은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알기 위해서 본 성을 다하는 수양이 필요하다. 정우당은 거경 또는 진성의 수양을 지향 했던 퇴계에게 기쁨을 주었으며, <정우당>은 허심(虛心)한 수양의 기쁨 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Ⅴ. 결 론 퇴계는 산림의 즐거움이 기약하지 않아도 내 앞으로 다가왔다고 하였 다. 그리고 퇴계에게 이(理)를 탐구하는 기쁨과 자연에서 느끼는 즐거움 은 둘이 아니었다. 즉 학문과 문학은 융통하여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 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이런 시각에서 도산잡영 에 실려 있는 <정우 당>에서 표현한 즐거움의 연원을 학문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데 있다. 퇴계가 작은 못을 파고 거기에 연꽃을 심어 이름을 정우당이라고 이 름을 붙였으며, 때때로 정우당을 완상하였다. 그리고 그 정우당이 저절 로 주는 기쁨을 말하지 않을 수 없어서 지었던 시가 <정우당>이다. <정우당>은 사물의 이치를 인식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사색하고, 판 단하는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성은 학문에서 어느 하나도 폐할

47 退溪 詩 <淨友塘>의 학문적 맥락 읽기 47 수 없는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辯)을 시 창작에 활용 한 의미가 있다. 퇴계는 온갖 사물들이 구체적 존재자로서 태극인 이(理)와 개별자로서 이(理)에 해당하는 본성을 머금고 있는 사물의 존재를 인식하였다. 이처 럼 이치를 탐구하는 궁리(窮理)의 인식 방법에 따라서 연꽃의 이치와 본 성을 인식하고 <정우당>에 표현하였다. 그리고 퇴계는 온갖 사물들이 이치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지경(持敬)해야 한다고 했다. 경(敬)은 흩어지기 쉬운 자기의 마음에 있 을지도 모를 욕심을 없애야 하고, 마음을 비우고 깨끗하게 하도록 한다 고 했다. 이처럼 지경(持敬)을 통해서 정해진 견해를 버리고 분별하지 않 는 본성을 다하는 진성(盡性)의 수양의 방법을 <정우당>에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정우당>은 궁리의 인식과 진성의 수양을 지향하여 허심 (虛心)하게 완상한 연꽃이 퇴계에게 저절로 준 기쁨을 표현한 작품이라 고 하겠다. 퇴계가 시에서 표현한 기쁨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정서이지만, 제자 또는 독자를 향한 가르침일 수 있다. 그래서 퇴계의 시에서 표현한 기쁨 은 퇴계의 교육과 관련하여 계속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 문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편, 역주와 해설 성학십도, 예문 서원, 금장태, 퇴계의 삶과 철학, 서울대학교출판부, 김봉근, 퇴계시에 있어서 자연사상, 퇴계학논총 13, 퇴계학부산연구원, 2007, 156~187쪽. 김병권, 퇴계의 蒙卦 琓賞과 蒙泉 창작의 의미, 퇴계학논총 제12집, 퇴 계학부산연구원, 2006, 107~127쪽.

48 48 退溪學論叢 第25輯 김병권, 퇴계의 <冽井> 창작 원리 연구, 한국민족문화 제30집, 부산대 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007, 161~179쪽. 김병권, 퇴계의 <幽貞門> 창작 원리 연구, 퇴계학논총 제13집, 퇴계학 부산연구원, 2007, 209~230쪽. 김병권, 퇴계 문학의 易學思想的 淵源 연구, 퇴계학논총 제16집, 퇴계학 부산연구원, 2009, 5~30쪽. 김병권, <天淵臺>에 표현한 退溪의 즐거움 硏究, 퇴계학논총 제19집, 퇴계학부산연구원, 2012, 5~24쪽. 김병권, 허생전의 목적 합리적 담론 분석, 퇴계학논총 제21집, 퇴계학부 산연구원, 2013, 5~25쪽. 김병권, <天雲臺>에 표현한 窮理盡性의 즐거움, 퇴계학논총 제22집, 퇴계학부산연구원, 2013, 71~88쪽. 김병권, 退溪 文學의 學問的 志向 硏究, 퇴계학논총 제24집, 퇴계학부산 연구원, 2014, 33~55쪽. 성백효 역주, 현토완역 대학 중용집주, 전통문화연구회, 성백효 역주, 현토완역 시경집전 상 하, 전통문화연구회, 성백효 역주, 현토완역 주역전의 상 하, 전통문화연구회, 손오규, 퇴계의 산수문학 연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손오규, 퇴계시가예술연구, 제주대학교출판부, 손오규, 퇴계의 陶山雜詠에 나타난 山水之樂, 퇴계학논총 13, 퇴계학부 산연구원, 2007, 188~208쪽. 신호열 역주, 국역 퇴계시 Ⅰ Ⅱ,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정화, 퇴계 이황의 시문학연구, 보고사, 장기근 역저, 퇴계집, 명문당, 2003, 퇴계 저, 이장우 장세후 옮김, 도산잡영, 을유문화사, 퇴계학총서편간위원회, 퇴계전서, 퇴계학연구원, 홍승균 이윤희 공역, 퇴계선생언행록, 퇴계학연구원, 2007.

49 退 溪 詩 < 淨 友 塘 >의 학문적 맥락 읽기 49 Abstract Reading scholastic contexts of Jeongwoodang / Kim, Byeong-Kweon Toegye( 退 溪 ) argued that if being not versed in Li ( 理 ), a person will confront many obstacles in reading books or going somewhere. He further asserted that if being able to read Jujajeonseo( 朱 子 全 書 ), a person will gain an understanding of how to study, essentially leading to a feeling of excitement. In this respect, Toegye was aware of the delights of mastering how to study and exploring Li. Toegye found a pleasure in the woods near Doosanseodang( 陶 山 書 堂 ), which unwittingly appeared in his mind. He created poems based on the sheer delights that he gained in staring at nature and things surrounding him. These poems, which were included in Dosanjobyoung( 陶 山 雜 詠 ), expressed the delights of unifying the law of nature and the nature of human being. Toegye considered the delights of exploring Li and communing with nature as not separate but integrated. That is, he conceived of studying and literature as uniting into one. This perspective is essential in researching on Togye s poems. The purpose of the current study is to gain an in-depth understanding of the origin of the delights expressed in Jeongwoodang, one of the poems in Dosanjobyoung, from scholastic/academic/scientific perspectives. Key words: Dosanjobyoung, Jeongwoodang, Delight of studying, Pleasure in forests, Unifying the natural law and the human nature, Origin of creating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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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退溪學論叢 第25輯(51 64쪽) 先秦儒家美学的范畴体系 1)张 目 一 审美心态 诚 二 审美关系 和 三 审美效应 乐(le) 黔* 次 四 广义的审美对象 文 五 艺术 乐(yue) 論文 抄錄 先秦儒家美学已经构成了一个美学体系, 这个体系由五个范畴组成 诚, 指 审美心态, 探讨的是审美主体是如何可能的 和, 指审美关系, 探讨的是审美主 客体关系是如何相互作用的 乐(le), 指审美效应, 探讨的是审美主体在审美实 现之后的心理反应 文, 指审美对象, 探讨的是审美对象与一般对象相比的独特 性 乐(yue), 指艺术, 探讨的是艺术的本质及其作用 关键词: 先秦儒家美学 体系 诚 和 乐(le) 文 乐(yue) 先秦儒家有没有美学思想? 如果只是从狭义角度来理解美学的话, 这一问 题的答案当然是否定的 但是狭义意义上的 先秦儒家美学 不成立并不意味 着广义意义上的 先秦儒家美学 也不成立 先秦儒家的著作中已经包含着对 * 哲学博士, 武汉理工大学艺术与设计学院教授, 博士生导师, 主要从事美学和艺术 学研究 논문투고일: / 심사개시일: / 게재확정일:

52 52 退溪學論叢 第25輯 审美现象的大量描述和对这些现象背后的本质和规律的自觉探讨, 后世美学 的一些关键问题如美的本质 审美主客体关系及心理反应 审美对象的不 同于一般对象的特殊规定性 艺术本质等问题都已经进入了他们的视野, 并 取得了可观的实绩, 有些见解甚至成为后世难以逾越的高峰 由此我们也就 可以认为, 广义上的 先秦儒家美学 的提法是可以成立的 先秦儒家不仅有美学, 而且是中国历史上最早的成体系的美学, 之所以如 此, 原因之一在于先秦儒家因与礼乐打交道的而使得其中不少人成为专门的艺 术工作者 原因之二则在于他们的教育者与思想者的双重角色使得他们成 为中国历史上最早的理性主义者, 前者使先秦儒家成为最早注意审美和艺术 现象的一个群体, 而后者则使它成为最早理性地解释这些审美现象的群体 先秦儒家美学的体系由五个关键概念构成 诚 和 乐(le) 文 乐(yue) 一 审美心态 诚 诚在先秦儒家思想中有双重含义 本体之诚和心态之诚 诚者, 天之道 也 诚之者, 人之道也 ( 中庸 ) 天之道是本体之诚, 而人之道则指心态 之诚 本体之诚既是心态之诚的诞生地, 也是心态之诚的最终归宿 本体之 诚反映出原始巫术和宗教中将获得与神沟通的心理条件 诚绝对化这一 事实, 只有心态之诚才能与神沟通, 于是神的本质就被认为是诚, 因为只有 性质相同的两者之间才可以进行交流 在神的人格化色彩淡化之后, 非人格 化的本体仍然保持了这一本质 心态之诚有多种, 如事神之诚 事人之诚 审美之诚等 它们分别具有信 仰 伦理 审美等意义 审美之诚由事神之诚 事人之诚发展而来, 兼具有 二者的特性 这表现在与事神之诚相关的是审美之诚是有终极追求的, 它虽 然不直接指向一个终极性存在, 但它所引导的审美被认为是实现终极追求的 中介 同时在审美之诚和事神之诚中都有一种将对象信以为真的心态, 不过 在审美中我们明知这是一种虚幻的真实, 而在事神中我们是绝对不会也不敢

53 先 秦 儒 家 美 学 的 范 畴 体 系 53 怀 疑 这 种 真 实 性 的, 这 种 信 要 求 事 神 者 不 能 对 神 抱 任 何 欲 望 : 民 不 求 其 所 欲 而 得 之, 谓 之 信 ( 礼 记 经 解 ) 有 求 于 神 才 去 信 神 者 的 心 态 是 不 信 不 诚 的, 其 行 为 注 定 不 能 取 信 于 神 这 一 点 对 于 以 后 的 审 美 心 态 的 形 成 有 着 重 要 影 响, 审 美 心 态 的 突 出 特 点 也 是 无 欲 的 审 美 之 诚 对 事 人 之 诚 的 继 承 性 表 现 在 它 将 事 人 心 态 中 对 象 与 自 我 之 间 的 亲 近 感 移 入 到 了 审 美 心 态 中, 从 而 使 得 事 神 之 诚 的 神 秘 和 恐 惧 不 再 存 在 诚 是 审 美 的 必 要 条 件 中 庸 有 不 诚 无 物 之 说, 不 诚 无 物 除 了 将 物 归 因 于 诚 这 一 理 解 外, 我 们 还 可 以 从 美 学 角 度 来 理 解 它 : 诚 是 使 物 成 为 如 呈 现 在 我 们 面 前 之 物 的 原 因, 也 就 是 说, 诚 是 使 我 们 发 现 物 的 意 义 的 原 因, 我 们 虽 然 不 是 物 的 创 造 者, 但 却 是 物 的 意 义 的 赋 予 者, 我 们 即 使 不 排 除 有 造 物 者 在 创 造 物 的 质 料 这 一 可 能 性, 但 这 丝 毫 不 影 响 我 们 是 这 一 对 象 的 意 义 的 发 现 者 这 一 点 对 于 人 来 说, 诚 是 成 己 与 成 物 的 条 件, 以 诚 为 条 件, 人 不 仅 是 可 以 成 物 的, 而 且 他 必 须 成 物, 并 通 过 成 己 来 成 物, 诚 者 非 自 成 己 而 已 也, 所 以 成 物 也 ( 中 庸 ) 成 物 是 成 己 的 归 宿 这 意 味 着, 不 是 谁 都 可 以 成 物 的, 即 不 是 谁 都 可 以 发 现 对 象 的 意 义 或 赋 予 对 象 以 意 义 的, 只 有 成 己 者 才 能 成 物, 所 谓 成 己, 就 是 人 格 修 养 的 完 善, 也 就 是 心 态 之 诚 在 自 身 的 生 成 这 种 成 己 与 成 物 的 统 一, 就 包 含 着 审 美, 因 为 它 有 一 个 在 对 象 身 上 完 善 自 我 发 现 自 我 的 过 程 审 美 之 诚 的 最 突 出 特 点 是 虚 静, 这 是 从 荀 子 的 虚 一 而 静 ( 荀 子 解 蔽 ) 这 一 命 题 中 引 伸 而 来 的 虚 静, 所 反 对 的 是 欲 动, 欲 望 充 实 于 心 中 则 不 虚, 充 实 之 欲 望 决 不 甘 于 寂 寞, 故 在 内 心 运 动 不 止 欲 望 的 炽 盛 与 审 美 心 态 是 一 种 反 对 关 系, 有 欲 望 则 无 审 美, 有 审 美 则 无 欲 望 审 美 是 和 君 子 联 系 在 一 起 的, 而 君 子 之 所 以 能 审 美, 与 他 的 成 就 自 我 有 关, 不 是 所 有 的 人 都 能 达 到 修 养 的 完 善, 而 能 够 达 到 这 一 境 界 的 才 能 被 称 为 君 子 君 子 的 标 志 就 是 无 欲 或 忘 欲 颜 回 一 箪 食 一 瓢 饮, 乐 在 其 中, 孔 子 饭 疏 食 饮 水, 乐 亦 在 其 中, 都 与 无 欲 或 忘 欲 联 系 在 一 起 只 有 忘 掉 欲 望, 心 志 才 能 专 一, 心 志 专 一 才 能 产 生 想 象 对 于 一 个 欲 望 主 体 而 言, 是 不 可 能 产 生 审 美 想 象 的

54 54 退溪學論叢 第25輯 二 审美关系 和1) 和 可以分为两个层次, 较低层次的 和 指两个不同的事物之间的相互作 用, 这在先秦儒家被称为 感, 对完全相同的两个事物而言是没有 感 的 咸, 感也 柔上而刚下, 二气感应以相与 ( 周易 咸卦 彖传 ) 感 指 两种不同的气之间的相互作用, 因此 感 只有在一元之气分化为两元或多元 之气之后才有可能 但这还只是 和 的较低层次, 根源于一元之气的两个不 同的事物要达到较高层次的 和, 还需要将这两种不同的事物向对立面转化, 互相靠近对方, 使这两种不同的事物互相认同这种彼此间存在着的同一性, 在 两者的差异中看出向一元回归趋势 与此相应, 作为审美关系的 和 也分为两个层次, 较低层次的审美之和指 主客体之间的感知关系的建立, 主体获得一个对象, 这既是认识的基础, 也 是审美的基础 在 诚 这一心态获得之后, 一个重要的审美步骤就是主体有 感于对象, 乐者, 音之所由生也, 其本在人心之感于物也 ( 礼记 乐记 ), 否则 诚 对审美就还只有潜在意义, 还不能称为审美之诚 诚 的心态与感 知的结合, 通常被称为 兴, 兴是由静态向动态的突破, 是感知 想象 情 感等因素的综合, 这实际上就已经是审美的初级形态了 较高层次的审美之 和 则指主客体之间的相互贯通和相互转化, 它又可以进一步分为两个不同 的层次 天人同构与天人相和 天人同构指在主体与客体之间找到相同的 结构或相同的元素, 它侧重于静态 天人相和则指气在主体与客体之间的运 化, 通过这种运化使主体体验到自己与对象都来源于一个本体, 并充当了向 此本体回归的中介, 它侧重于动态 审美之和更多地是一种动态关系, 这与先秦儒家对这个世界的最根本特征的 把握有关 天地之大德曰生 ( 周易 系辞下传 ) 生生之谓易 ( 周 易 系辞上传 ) 生 和 易 是这个世界的最根本的规定性, 生生不息 变 1) 本小节内容更详细的论述请参见拙作 先秦儒家审美之 和 的三个层次, 宁 夏社会科学, 2004年第6期

55 先 秦 儒 家 美 学 的 范 畴 体 系 55 化 不 已 就 是 作 为 大 道 的 易 的 唯 一 特 征 作 为 审 美 关 系 的 较 高 层 次 的 和 就 是 变 易 在 审 美 活 动 中, 主 体 在 不 断 变 化, 对 象 也 在 不 断 变 化, 而 主 客 体 关 系 也 处 于 不 断 变 化 之 中 正 是 这 些 变 化 使 得 主 客 体 关 系 最 终 获 得 审 美 特 性 找 到 了 一 致 性 的 两 个 事 物 之 间 的 关 系 是 和 谐 的, 人 与 对 象 关 系 之 间 如 果 找 到 了 这 种 相 通 点 也 是 和 谐 的 作 为 审 美 关 系 属 性 的 和, 它 除 了 动 态 性 和 相 通 性 这 两 个 特 点 之 外, 还 有 一 个 根 本 性 的 特 点 : 非 功 利 性 夫 子 是 罕 言 利 的, 而 先 秦 儒 家 在 处 理 与 自 然 关 系 之 时, 既 不 是 站 在 征 服 自 然 这 一 立 场, 也 没 有 如 道 家 那 样 将 自 身 降 格 为 一 种 纯 粹 的 自 然 存 在, 相 反, 它 认 为 和 作 为 对 天 人 间 良 性 关 系 的 概 括, 意 味 着 天 人 双 方 的 互 相 肯 定, 这 种 肯 定 不 是 以 利 益 为 基 础, 而 是 以 共 同 根 源 为 基 础, 而 对 这 种 共 同 根 源 的 认 同, 又 必 然 导 致 一 种 积 极 的 情 感 反 应 对 于 每 个 个 体 而 言, 和 并 不 是 一 种 学 理 探 讨 的 结 果, 它 就 是 活 生 生 的 当 下 性 的 情 感 显 现 从 具 体 的 人 与 对 象 之 和 上 升 到 人 与 天 ( 道 ) 之 和, 对 主 体 的 本 质 力 量 的 自 我 确 证 在 不 断 扩 散 不 断 升 华 天 人 之 和 中 人 与 天 的 相 互 确 证, 使 得 人 的 本 质 力 量 就 是 天 的 本 质 力 量, 这 就 使 得 人 成 为 天 地 之 心 而 天 地 之 心 并 不 是 在 任 何 个 体 都 能 见 出 的, 只 有 完 善 的 人 格 才 能 担 当 这 一 盛 誉 完 善 人 格 的 外 放 光 辉 是 先 秦 儒 家 美 学 最 重 要 的 审 美 原 型, 充 实 而 有 光 辉 之 谓 大 ( 孟 子 尽 心 下 ) 既 是 一 种 道 德 的 理 想 境 界, 也 是 审 美 的 理 想 境 界 能 达 到 此 境 界 的 人 已 经 微 乎 其 微, 而 一 个 人 能 够 由 此 再 上 升 到 化 而 不 可 知 的 境 界, 就 完 全 与 天 地 同 体, 与 道 合 一 了, 这 当 然 也 就 是 人 所 能 达 到 的 和 的 最 高 境 界 了 和 的 最 高 境 界 神 虽 然 不 再 是 一 种 审 美 境 界, 但 其 发 展 却 必 须 经 过 审 美 境 界, 这 是 由 审 美 之 和 的 创 新 与 发 现 因 素 所 决 定 的, 正 是 在 创 新 和 发 现 中, 审 美 之 和 在 圣 的 境 界 之 后 又 发 展 为 神 的 境 界 三 审 美 效 应 : 乐 (le) 审 美 的 现 实 表 现 是 主 体 之 乐 的 出 现 先 秦 儒 家 美 学 并 不 否 认 审 美 之 乐 包 含

56 56 退溪學論叢 第25輯 着快乐因素, 欣喜欢爱, 乐之官也 ( 礼记 乐记 ) 夫乐者, 乐也, 人情 之所不能免也 ( 礼记 乐记 ) 认为乐是人的本性使之然, 是人道, 这与 将乐视为神之专利相比是一大进步 在认可人有乐的权力这一事实的基础上, 先秦儒家美学对 乐 作了清楚的 辨析 从乐的根源和内容的区别入手, 乐 有感官之乐与精神之乐之分, 先 秦儒家美学全力抨击的对象, 是感官之乐, 乐者, 乐也 君子乐得其道, 小 人乐得其欲 ( 礼记 乐记 ) 感官之乐被认为是小人之乐, 其目的是欲望 的满足 精神之乐则是君子之乐, 其目的是对道的领悟 对感官之乐与精神 之乐的区分, 是先秦儒家对整个中华美学的一大贡献, 这使得中华美学很早 就涉及到了审美的最内核内容, 并使得对精神之乐的追求成为中华文明一 个长盛不衰的主题 感官之乐与精神之乐是两个完全不同的层次, 先秦儒家美学对此所作区分 是非常成功的, 相比之下, 精神之乐中的道德之乐与审美之乐的区分就复杂得 多 子在齐闻 韶, 三月不知肉味, 曰 不图为乐至于斯也 ( 论语 述 而 ) 这肯定是审美之乐, 但 乐天知命, 故不忧 ( 周易 系辞上传 ) 则 很难说是道德之乐还是审美之乐了 可以说先秦儒家美学已经对相对独立 的审美现象已经有所注意, 如在对美善关系的分析中已经明确意识到美不 是善, 但是对道德之乐与审美之乐到底作何区别, 它并没有为我们提供一个 满意的答案 而这正是先秦儒家美学的一个基本特色 审美之乐和道德之乐 交织在一起 在道德之乐与审美之乐交织在一起的时候, 我们还是可以分析出, 在先秦 儒家美学中道德之乐与审美之乐是两个不同的层次 首先, 先秦儒家美学的 一个基本观点, 是道德之乐有待于发展为审美之乐, 审美之乐由道德之乐发 展而来, 但道德之乐可以单独存在 兴于诗, 立于礼, 成于乐 ( 论语 泰 伯 ), 当行为主体意识到自己已经 立于礼 之时, 他就已经产生了道德之 乐, 但这种道德之乐还要继续发展为审美之乐, 只有在对 乐(yue) 的审美 状态中主体才能全面成就自我 其次, 审美之乐虽然以道德之乐为前提, 但 在对审美之乐的论述中, 可以将道德之乐 括起来 先秦儒家美学在谈到 乐

57 先 秦 儒 家 美 学 的 范 畴 体 系 57 yue) 的 根 源 时, 认 为 乐 之 本 在 于 人 心 之 感 于 物 之 时, 就 没 有 将 道 德 之 乐 考 虑 在 内 再 次, 道 德 之 乐 在 通 达 与 道 同 一 之 乐 之 时, 必 须 以 审 美 之 乐 为 中 介, 它 不 可 能 绕 过 审 美 之 乐 就 到 达 与 道 同 一 之 乐 当 孔 子 在 发 现 知 者 乐 水, 仁 者 乐 山 ( 论 语 雍 也 ) 现 象 的 存 在 之 时, 当 曾 点 言 其 风 乎 舞 雩, 詠 而 归 ( 论 语 先 进 ) 之 志 时, 我 们 不 难 看 出 天 人 合 一 的 理 想 是 由 审 美 之 乐 所 导 出 的 在 先 秦 儒 家 美 学 甚 至 整 个 哲 学 中, 它 的 最 高 理 想 是 与 天 ( 道 ) 同 一 之 乐, 而 这 种 乐 是 由 现 实 的 道 德 之 乐 与 审 美 之 乐 所 引 发 的 : 易 直 子 谅 之 心 生 则 乐, 乐 则 安, 安 则 久, 久 则 天, 天 则 神 ( 礼 记 乐 记 ) 道 德 之 乐 充 当 了 向 天 人 合 一 境 界 进 发 的 动 力, 而 这 种 道 德 之 乐 与 审 美 之 乐 与 天 同 一 之 乐 是 难 以 区 分 开 来 的, 万 物 皆 备 于 我 矣 反 身 而 诚, 乐 莫 大 焉 ( 孟 子 尽 心 上 ) 物 打 上 自 我 的 烙 印, 是 一 审 美 过 程, 而 这 种 自 我 不 是 别 的, 就 是 以 诚 为 其 本 质 的 自 我, 因 而 此 乐 又 是 道 德 之 乐, 而 此 诚 不 仅 是 自 我 的 规 定 性, 又 是 天 ( 道 ) 的 规 定 性, 故 此 乐 又 是 与 天 同 一 之 乐 由 于 与 道 德 之 乐 的 紧 密 联 系, 故 衡 量 道 德 的 标 准 也 被 用 来 衡 量 审 美 之 乐, 喜 怒 哀 乐 之 未 发, 谓 之 中 ; 发 而 皆 中 节, 谓 之 和 ( 礼 记 乐 记 ) 中 与 和 都 是 道 德 标 准, 强 调 行 为 要 合 度, 不 能 超 出 度 的 规 定 性, 要 恰 到 好 处 有 喜 怒 哀 乐 于 心 中, 但 尽 量 不 要 发 作 出 来, 这 就 是 中 的 要 求 ; 而 一 旦 要 发 作, 也 是 可 以 的, 只 是 要 有 节 制, 这 就 是 和 的 要 求 2) 因 此 审 美 之 乐 在 先 秦 儒 家 美 学 就 不 是 一 种 尽 情 之 乐, 而 是 一 种 追 求 深 度 内 涵 有 所 节 制 之 乐 这 个 原 则, 就 是 中 庸 具 体 而 言, 就 是 乐 而 不 淫, 哀 而 不 伤 ( 论 语 八 佾 ), 不 过 分 不 走 极 端, 既 不 过 分 压 抑 自 己, 又 不 过 分 放 纵 自 己, 情 感 得 到 抒 发, 但 只 是 温 和 地 抒 发 而 不 是 狂 热 地 宣 泄 孔 子 说 : 益 者 三 乐, 损 者 三 乐 乐 节 礼 乐, 乐 道 人 之 善, 乐 多 贤 友, 益 矣 ; 乐 骄 乐, 乐 佚 游, 乐 宴 乐, 损 矣 ( 论 语 季 氏 ) 有 益 的 乐 也 就 是 符 合 道 德 内 容 的 乐, 反 之 违 反 道 德 原 则 2) 这 里 作 为 道 德 标 准 的 和 与 上 文 作 为 关 系 属 性 的 和 不 是 同 一 个 概 念, 这 里 的 和 是 一 个 静 态 概 念, 以 合 度 为 准 则, 而 关 系 性 的 和 则 是 一 个 动 态 概 念, 是 由 矛 盾 运 动 而 获 得 的 有 差 异 的 双 方 的 互 相 认 同

58 58 退溪學論叢 第25輯 的乐则是有害的 强调乐的有节制, 一直被认为是先秦儒家美学的保守性 的体现, 但从另一方面来考虑, 有节制之乐与无节制之乐相比, 可能对身心 更有益处 实现乐的重要手段, 先秦儒家美学认为是 忘 虽然它没有象庄子那样 要 忘身, 忘掉自身的存在, 但对 忘 也是很强调的 孔子在总结自己的人 生之途时说 其为人也, 发愤忘食, 乐以忘忧, 不知老之将至 ( 论语 述 而 ), 食 被忘掉了, 忧 也被忘掉了, 甚至连生命的自然进程也被忘掉了, 这样才能超越肉体的存在达到精神的快乐, 忘老 的一个潜台词就是 忘死, 这一人格形象与后来孟子所说的 大丈夫 是完全一致的 这种理想人格的 极端代表是 舜视弃天下犹弃敝踪也 窃负而逃, 遵海滨而处, 终身訢然, 乐而忘天下 ( 孟子 尽心上 ) 连最有诱惑力的一国之君的权位也可以 忘掉, 还有什么不可忘掉的呢? 忘就是乐, 它可以卸下包袱, 轻松前进, 与周 围世界的功利关系不再存在, 从而实现了与周围世界的和谐统一, 而这个周 围世界的总和就是 天, 这意味着, 忘掉利欲的诱惑, 就能通达 天人合一 之境界 这也就是 和 的境界 处于这一境界中的主体, 他拥有整个意义世界, 而这个意义世界是以他为 中心的, 他是意义世界的立法者 但另一方面, 他与这个意义世界之间又没 有界限, 在这个意义世界内部随处可见到自我的存在, 自我在这个意义世 界中居无定所, 人与意义世界的这层关系被称为 游 孔子说 游于艺 ( 论 语 述而 ), 强调审美欣赏和审美创造的高度统一, 只有处于这种统一中的 主体, 才能达到 游 的状态 游意味着主体脱离了对象世界的束缚, 对象世 界对自我的不透明性消失了 游同时意味着 主体 的自我消解, 自我被融入 到整个意义世界之中 游是自我与对象之间对立关系的彻底打破, 自我与对 象达到了浑然一体的程度, 在游中, 自我不存在了, 但周围世界随处都有自 我的存在, 对象也不存在了, 对象化为了自我, 整个世界被虚化了, 自我也化 为了大我 在 游 这一乐的最高层面, 原来一般审美之乐所达到的小我实现 之乐被大我实现之乐所取代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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