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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책임: 박소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 공동연구: 안이영노(기분좋은트렌드하우스QX 대표) 연구보조: 김주현(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박사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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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 문 작년에 이어서 문화예술분야 트렌드에 대한 두 번째 연구보 고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1년 단위의 단기 트렌드를 파악함으 로써 문화예술분야 정책수요를 읽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 본 연구는 2011년에 제기된 여러 이슈들과 동향들을 유의미한 형 태로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여기에는 트렌드 현상이 단속적, 단발적으로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정도의 기간을 두고 지속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올해 트렌드 현상은 작년에 제시한 트렌드가 발전하거나 약 화되는 가운데 범사회적인 환경변화 속에서 잠재되어 있던 이 슈들이 더욱 강력하게 제기된 경우들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과정에서 전적으로 새로운 현상이나 이제 막 부 상하는 이슈는 아직 트렌드로 성숙하지 못한 단계이거나 본 연 구의 제약상 미처 담아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본 연구가 계속됨으로써 해결되거나 보완되어야 할 문제라 생 각됩니다. 여전히 문화예술분야라는 영역은 그 경계가 불확정적이고 이 러한 측면은 갈수록 심화되리라 예상됩니다. 그 안에서 문화예 술분야에 대한 범사회적인 정책수요와 문화예술분야 내부의 정 책수요를 충실히 파악하며, 이 양자 사이의 접점과 균형을 찾는 것이 본 연구의 지속적인 과제이리라 생각합니다. 트렌드 연구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집단지성의 산물이라는 점 일 것입니다. 그 연구범위가 포괄적이고 유동적인 특성이 물론

6 크게 작용하는 탓이겠으나,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을 이해해 주 시고 적극적으로 풍부한 경험과 소중한 의견을 개진해주신 많 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올해에 도 이 연구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의견을 주시고 함께 토론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내년의 계속 되는 트렌드 연구에도 보다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리는 바 입니다. 2011년 12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정 광 렬

7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연구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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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 연구 배경 및 목적 최근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관계가 확장되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회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중요성이 높아짐 또한 문화예술분야에서 정책 영역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는, 문화예술정책의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한층 요 구하는 증거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현실에 부응하기 위해서 는 문화예술분야의 변화와 수요를 파악하고 장기적, 단기적 인 비전과 계획을 정립할 필요가 있음 이에 2010년부터 1년 단위의 단기적 트렌드 분석을 매년 실시하 는 연속적 형태의 트렌드 연구가 기획되어 그 첫번째 결과물을 2011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으로 발표하였고, 올해 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2012년의 문화예술 트렌드 연구를 시행 - 문화예술 트렌드에 대한 단기적 예측 분석으로 문화예술분야의 정책수요 및 과제를 파악하고, 장기적 정책접근을 위한 기초자 료를 축적하고자 함 - 단기적 예측분석은 1년을 단위로 하며, 이번 연구는 2011년에 나타난 문화예술분야의 변화의 징후나 트렌드 이슈들을 포착 해 2012년의 문화예술 트렌드를 전망하려는 것임 - 1년 단위로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정, 분석, 전망함으로써, 문화 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바람직한 미래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문화예술분야의 정책적 의제를 공론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재료로 활용함 iii

10 2. 연구 방법 마이크로트렌드로서의 문화예술 트렌드 - 마이크로트렌드는 사소한 다수(trivial many)의 강력한 파워와, 이들이 만들어내는 니즈를 반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트렌드에 대한 관심에 초점을 맞춤 - 특히 문화예술분야의 경우 다양한 소수자들이 제기하는 이슈들 과 실천들이 변화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나, 이는 통계처리가 불가능하고 오히려 사례별, 개인별 질적 접근을 요하므로, 작년 에 비해 개별 인터뷰와 FGI를 보강하여 진행 문화예술분야 정책 수요 의 파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 문화예술 트렌드에서는 정책 트렌드를 트렌드의 일부로 반영함으로써 정책적 지향과 트렌드로서의 전망이 동일시되는 결과가 다소 발생하여, 본 연구에서는 정책 자체의 트렌드가 아닌 정책 수요를 파악한다는 관점에서 트렌드 이슈를 수집 문화예술 트렌드 이슈 도출 및 정리 - 각종 미디어에서 보도된 기사 검색 및 문헌 조사 - 문화예술 환경변화의 경우 트렌드 연구에서 기본틀로 사용되는 STEEP 분석의 틀을 변형한 범사회적 트렌드 이슈를 조사하고, 문화예술분야 트렌드는 그와는 독립적으로 진행 - 1차적으로 정리한 트렌드 이슈를 바탕으로 문화예술분야 현장 종사자 개별 심층인터뷰 및 FGI를 실시(시각예술, 공연예술, 출판 및 독서문화, 대중문화(산업), 문화기획 및 정책 등 각 분 야별 현장전문가 총 25명 대상) iv

11 문화예술 트렌드 선정 - 델파이 조사: 트렌드 이슈의 범주화를 통해서 구조화된 설문지 를 작성하여 문화예술분야의 세부영역별 현장전문가 대상 조사 를 실시(시각예술, 공연예술, 전통예술, 콘텐츠산업, 문화기획, 문화예술교육, 예술창작공간, 문화정책, 마케팅 소비자트렌드, 문학 출판, 소수자문화 등 각 분야 현장전문가 76명 컨텍, 응 답율 약 40%) - 델파이 조사 설문지는 크게 (1)'2011 문화예술 트렌드'의 2011년 동안의 발전정도 및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 (2)STEEP분석의 틀 을 활용한 사회적 변화 및 이슈들의 문화예술분야에의 영향력 및 문화정책 관련 중요도, (3)문화예술분야 이슈의 트렌드로의 발전가능성 및 문화정책 관련 중요도라는 세 범주로 구성 - 각 범주의 항목에 대해 점수를 기입하는 방식을 통해 종합적으 로 우선순위를 도출 - 델파이 포럼: 델파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트렌드 전문가 및 문화예술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델파이 포럼(2회)을 거쳐 최종 적으로 2012 문화예술 트렌드 선정에 반영 문화예술 트렌드 (1) K-POP, SNS와 유튜브를 타고 신한류를 이끌다 올해 전세계로 확산된 신한류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의 K-POP이 있었는데, 이 K-POP은 유튜브와 SNS를 타고 전세계에서 동시다 발적으로 실시간 소비됨으로써 신한류 열풍을 만들어냄 -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천만명을 돌파하고, 트위터 가입자 수도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국내 이용자 수가 448만여명에 달한 페이스북의 전세계 이용자 수는 7억 7천만명을 넘어섬 v

12 ( 현재) - 또한 누구나 동영상을 쉽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UCC 사이 트 유튜브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 동영상 시장 점유율 1위를 차 지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유튜브 내 한국 3 대 기획사(SM, YG,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동영상 조회 수는 총 7억 9천여 건에 달함 - 이에 기획사들은 유튜브를 홍보 마케팅 툴로 적극 활용하고 있 으며, 현지에서의 공식 데뷔나 사전 홍보활동 없이도 대규모 팬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이루어냄 - 현재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자랑하는 연예인은 대부 분 아이돌 수타인데, SNS를 통해 중간 매체를 거치지 않고 직 접 스타와 팬이 소통할 수 있게 되어, SNS가 전세계적인 한류 팬덤의 형성을 가능케 해줌 - 이러한 팬덤은 좋아하는 스타의 모든 것을 모방하는 이른바 커 버 현상 으로 확대되어 패션, 뷰티 아이템, 관광 등 관련 산업에 의 파급 효과가 큼 이러한 K-POP 열풍에 자극 받아 국내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플 랫폼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아이돌 팝 외에 다른 음악장 르나 만화, 영화, 문학 등의 타 장르에서의 신한류를 만들려는 시도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고양시( 신한류홍보관 )나 세종 시( 한문화마을 계획)와 같이 신한류를 지역자원화하려는 시도 또한 출현 (2) 소셜 미디어로 말하고, 소셜 미디어로 창조한다 스마트폰 및 SNS 이용자가 더욱 증가하면서 SNS와 모바일 디 바이스를 통한 새로운 문화예술창작 및 소통의 실험이 증가하 vi

13 고, SNS를 통한 예술가와 대중들의 직접 소통도 활발해지면서 소셜테이너 가 커다란 주목을 받으며, 사회현상이나 사회문제를 다루는 예술가들의 사회적 예술 또는 예술행동 역시 활기를 띰 모바일 디바이스와 소셜 미디어가 예술가들의 영감을 확장시키 고, 본격적인 소셜미디어 아트(또는 소셜네트워크 아트)와 모바 일 아트가 출현 -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된 이용백의 휴대 폰 퍼포먼스(<엔젤 솔저>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작업하고 앱 으로 작품을 유통시키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인터넷 오픈 소스의 힘을 보여주는 송호준의 개인인공위성 프로젝트 등 - 모바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작가와 관객을 연결시켜 주는 아 티스트 모바일 커뮤니케이터, 유승덕의 소셜네트워크아트 프 로젝트 와 소셜뮤지엄, SNS로 공감과 치유의 공공미술프로젝 트를 시도한 미디어아트프로젝트 <나를 향한 응원>전, 스마트 폰과 GPS로 예술작업 공간을 확장시킨 스피어즈 등 - 나아가 스마트 민주주의를 이끈 SNS는 사회적 예술에도 적극 활용되어, 사회적기업 1인시위닷컴, 한국사회의 아이러니한 현장을 찾아가는 퍼포먼스를 모바일 기기와 SNS를 이용하여 프로젝트를 실시간 중계한 <Riding by Riding>전, 강정해군기 지반대 예술행동 프로젝트 <동행> 등이 이루어짐 예술가들이 SNS 중 특히 트위터를 사용해 대중들과 직접 소통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트위터에 연재한 글을 출간하는 등 창작의 수단으로 사용할 만큼 트위터홀릭을 과시하고, 트위터에서의 인 기가 창작물의 흥행이나 판매에 영향을 주기도 함 - 그러나 최근에는 수많은 팔로워를 둔 인기 작가들이 사회적 파 장 등으로 인해 SNS를 중단하는 사태가 이어지기도 하는 한편, vii

14 SNS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해 팔로워들과 긴밀하게 소통하 면서 직접 사회적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소셜테이너의 활동이 두드러짐 (3) 불안한 미래의 예술창작자, 자립에서 길을 찾다 공공영역에서의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은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 으나, IT산업 및 대중문화산업의 양극화와 수직계열화가 심화되 면서 문화예술 창작자의 창작여건 및 생존에 관한 문제가 사회 적 이슈로 부상 - 특히 올해 젊은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잇단 죽음은 이러한 산업 적 구조의 문제점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문화예술 창작자에 대한 수익배분구조 및 예술인 복지에 대한 논쟁을 가 열시켰으며, 이에 힘입어 올해 예술인복지법이 국회를 통과함 - 게다가 올해 교과부의 대학평가 결과, 취업률을 기준으로 예술 대학이 부실대학으로 판정됨으로써, 예술대학 평가기준 수정에 관한 논란이 벌어지고, 예비 청년예술가들의 열악한 취업여건 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크게 공론화됨 - 예술 엘리트 로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마저 졸업 후 비정규직에 88만원 도 안 되는 박봉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예 술을 해서 밥 먹고 살 수 있나 라는 고민이 예비 청년예술가들 의 위기의식을 가중시킴 한편 문화예술분야의 열악한 일자리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결하는 돌파구를 자립 에서 모색하는 젊은 예술창작자들의 움 직임이 두드러짐 - 올해 들어 디스이즈트루스토리, 콘크리트, 펀듀, 텀블벅, 업스타트 등 창작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제안하 viii

15 고 SNS를 통해 지원금을 모집하는 소셜 펀딩(social funding) 서비스가 잇달아 개시되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도 크라우 드 펀딩(crowd funding)을 통한 예술 프로젝트 지원을 시작함 - 소셜 펀딩을 통한 사회적 제작은 독립영화나 인디음악과 같이 대중매체에 잘 노출이 되지 않는 예술창작자들이 사회와 소통 하며 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대구에서 는 올해 이러한 자립예술가네트워크 주최로 대안예술축제인 소셜아트페스타 가 개최됨 - 이 외에도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인 디음악계에서도 생활협동조합을 모델로 올해 자립음악생산자 조합 이 결성되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밴드들이 협업하 거나 경제적으로 도우면서 인디음악 시장의 자생력을 마련하고 자 함 -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은 조합의 공동기금을 마련하여 무담보 소 액대출 형태로 음반제작을 지원하고, 인디음악의 음원유통플랫 폼인 송페어(songfair) 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임 - 또한 올해 6월에는 인디음악산업 종사자들이 힘을 모아 인디음 악 차트( 인디고 차트 )를 제작, 배포하기도 함 (4) TV, 바보상자에서 뜨거운 문화생산자로 진화하다 스마트 TV의 보급, 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 종합편성채널의 개 국 등 TV 시청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장기화되는 경제불황과 함께 TV가 여전히 부동의 국민여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TV 시청자의 힘이 더욱 증대하고 TV가 다양한 문화현 상을 촉발하는 뜨거운 문화생산의 진원지로 부상 - 미국 매릴린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세계 경제위기와 실업률 증 가가 TV 시청자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며, 자신이 행복하지 않 ix

16 다고 느끼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시청시간이 더 길게 나타남 - 최근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여가활동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TV시청이며, 가족과의 여 가시간도 TV시청이 가장 높음 시청자 주권시대: 보는 시청에서 참여하는 시청으로의 변화 - 인터넷과 같은 양방향 플랫폼의 확대로 시청자의 영향력은 더 욱 커져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방향을 바꾸는 것은 물 론, 올해 방송된 <톱밴드>의 경우에는 시청자의 힘으로 시즌2 제작이 결정되고, 시청자들이 자체기획으로 록페스티벌까지 개 최할 예정 - 또한 <남자의 자격>의 청춘합창단 이나 <화성인 바이러스>, <짝>, <생활의 달인>,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와 같이 시 청자가 직접 참여하고 내용을 만들어가면서 리얼리티와 감동, 공감을 높이는 착한 예능 이 인기를 모음 TV의 문화생산자로서의 힘은 무엇보다 예능 프로그램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이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터넷 매체의 폭발적 증 가와 시청자의 적극적 참여 등과 같은 방송매체 환경변화에 가 장 잘 적응한 장르이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됨 - 이에 방송사는 제작비용 대비 시청률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좀처럼 줄이지 않고 있으며,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함께 시청률 확보를 위한 유명 예능 연예 인과 PD의 영입전쟁이 심화되는 현상을 보임 이러한 예능 프로그램은 세시봉 열풍을 통해 7080세대를 새로 운 예능 시청자로 끌어들였고, 음악시장 및 악기판매에도 큰 영 x

17 향을 미쳐 포크음악의 음반 판매율이 상승하고, 통기타 붐을 통 해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 사이의 세대공감을 이끌어내기 도 함 세계적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 트렌드를 주도하 는 가운데, 작년 <슈퍼스타K>의 인기를 계기로 올해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에 번진 오디션 열풍이 TV예능의 힘을 입증한 가 장 뜨거운 이슈였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디션 열풍은 내 년에도 계속될 전망 - 오디션 프로그램은 음악분야에만 한정되지 않고 <코리아 갓 서 바이벌>, 영상제작자를 뽑는 <디렉터스>, 소리바다의 작곡가 발굴 프로젝트, SBS의 라디오 DJ 오디션, 애니맥스의 <도전! 나도 성우, 더빙서바이버>, 취업 서바이벌 오디션 <도전자>, 창 업 서바이벌 <부자의 탄생>, 대학생 토론 서바이벌 <대학토론 배틀> 등으로 확대 (5) 예술, 장르의 옷을 벗고 컨버전스로 무한변신하다 최근 장르의 융합 또는 탈장르를 추구하는 융복합 예술이 모든 예술장르에서 뜨거운 화두로 부상 - 여기에는 경제위기 및 예술지원체계의 변화, 문화예술 소비자 의 취향 다변화, 그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생존에 대한 고민 등 이 복합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현상에 참여하는 경향으로 나아감 - 무용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미디어퍼포먼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문학과 연극이 합쳐진 낭독극 및 <낭독극장>의 성 행, 국립발레단의 <컨버댄스>, 젊은 미술작가들을 중심으로 번 지는 다장르 다원예술의 확산 등 xi

18 문학작품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원소스 멀티유즈(OSMU)의 흥행 성공과 함께 올해 본격 원소스 멀티유즈 콘텐츠 제작사가 출범하여, 문화예술분야에서 원소스 멀티유즈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 -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 <완득이>, <마당을 나온 암 탉> 등과, 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한 <조선명탐정: 각 시투구꽃의 비밀> 등 기업이나 브랜드와 예술 간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더욱 활발해 질 전망 - 특히 2011년에는 유명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가족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자동차전시장이 두각을 나타냈고(예: 현대자 동차의 H Art 갤러리 등), 그 외에도 각종 기업들이 고객 유 치와 고객 서비스 향상의 일환으로 아트 콜라보레이션에 적극 적인 모습을 보임 올해에도 여전히 유통업계에서는 몰링(Malling) 이 주요 트렌드 로서 쇼핑과 여가, 문화예술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 쇼핑몰이 전 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문화 몰링 이 더욱 강조되면서, 대규 모 복합 쇼핑몰이 전문예술극장 등을 갖춘 도심 속 복합문화예 술공간으로 진화해, 소비자들의 문화예술과 생활 간 컨버전스도 가속화될 전망 - 뮤지컬 전용 아트센터를 갖춘 디큐브시티, 김포공항 스카이파 크, 가든파이브의 가든파이브 아트홀 개관 등 (6) 마이너리티의 힘이 문화예술의 주류를 이끈다 사회적 문화적 소수자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즐기고 소통하는 것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 에 그치지 않 xii

19 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문화예술 생산 및 향유 를 자극하고, 주류 문화예술의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부상 청년 실업 600만 시대의 유쾌한 청년문화 잉여짓 - 국내외 경기부진으로 청년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올해 출판계에 서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시작으로, <언니의 독설>, <방황해도 괜찮아> 등 잉여세대로 불리는 청춘들에 대 한 위로 코드가 대세 - 한편 디지털 네이티브인 20대의 유희적 감수성과 집단적 창의 성이 인터넷을 통해 잉여짓 으로 표출되고, 인디음악, 영화, 웹 툰 등에서 독특한 잉여문화를 생산해내면서 대중매체 및 대중 문화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음(장기하, 십센치 등의 잉여뮤지션, 영화 <불청객>, 병맛 웹툰 <이말년 시리즈> 등) - 올해 부산문화재단의 <회춘프로젝트>는 이러한 청년문화 생태 계 구축을 내세워 진행된 첫 공공예술프로젝트로서 의미가 큼 정부 인정 장애유형 확대 및 장애인 권리의식 확산으로 2010년 기준 등록 장애인 인구가 250만 명을 초과, 그러나 여전히 장애 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계속 - 이에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에이블 아트 운동 이 국내에서도 일어나 2000년 초에는 장애인 전문극단(극단 휠)이 등장 - 올해에는 특히 <한국장애예술인총람>이 발간되고, 수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전용예술센터가 개관하여 장애인 전문예술 인 양성사업 및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과 소통 등을 시도하 였으며, 서울형사회적기업인 디자인마이러브 가 세계 최초로 장애인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장애인예술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두드러짐 xiii

20 - 또한 홍원석 작가의 <용암동 장애인 자립생활 아트 프로젝트> 와 같이 장애인과 소통하는 예술 프로젝트, 기존 장애인 예술 이 담아내지 못한 예술양식과 관람방식에 대한 고민을 기초로 장애인 비장애인 학생이 함께 창단한 프로젝트 극단 파전 의 <매직타임>처럼 공연을 통해 장애가 있는 몸에 부여되었던 기 존의 통념들에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해 장애인 예술의 새로운 단계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들이 나타남 성소수자 차별금지법 반대 논란,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을 담 은 학생인권조례 논란 등이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는 한편, 패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에서는 게이문화가 활발 하게 다루어지고, 게이클럽에 가는 것이나 게이취향이 세련된 문화코드로 인식되는 경향은 확산될 전망 - 여성 동성애를 다룬 KBS 드라마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2011) 과 영화 <친구사이?>(2010)의 청소년 관람가 판정이 뜨거운 논쟁 을 불러일으킨 한편에서,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 랜드젠더) 영화제>, <나비빤스>, <종로의 기적>, <창피해> 등 성 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창작물이 꾸준히 제작, 발표됨 - 출판계에서도 게이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게이컬처홀 릭>(2011), 성 정체성을 다룬 청소년 도서 <난 그것만 생각 해>(2011) 등이 출간 (7) 예술로 사회를 치유한다 문화테라피 또는 예술치료에의 관심 증가 - 행복한 삶과 정신적 가치(영성)의 추구, 친환경 및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 등과 함께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자살과 우울증 급증, 현대인들의 심리적 불안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는 예술치 xiv

21 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 - 최근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예술치료로 극복하는 현대인 들이 증가해, 2000년대 초 본격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예술치료 의 인기는 나날이 더해져 최근 2~3년 사이에 생긴 예술치료센 터만 300개가 넘는 상황 예술치료의 확장 및 전문화 - 최근 무용치료, 연극치료, 음악치료 등 일반인 대상 문화테라피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며, 그 영역도 다변화되어 인문치료, 문학 치료 및 시( 詩 ) 치료, 푸드아트테라피, 한방음악치료 등도 출현 - 사회적으로 예술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 영해 부산예술대학은 올해 국내 최초로 학부과정에 예술치료 학과를 설치 - 올해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은 환자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통한 전인적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종합 예술치유센 터를 개소해, 암, 만성신부전, 소아질환 및 산부인과 등의 의학 분야에 예술치료를 적극 도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예술치유 - 그동안 개인의 특정한 상황에 맞춰 개별적으로 접근했던 예술 치료가 최근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여러 사회현상과 맞물려 사 회적 치유나 집단갈등의 치유 차원으로 확장됨 - 강릉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 독위원회 소속) 개원, 제주도 노인보호전문기관의 학대피해 어 르신 치유프로그램, 예술을 통한 이민 상처의 치유, 가수 이승 철의 김천 소년교도소 소년수형자 합창단 멘토링 등 xv

22 기업 메세나활동의 진화: 예술나눔에서 예술치유로 - 예술치료에 대한 기업 메세나의 관심도 높아져 지역산업 활성 화 및 사회문제 해결형 예술치료 메세나 활동이 증가 하는 추세 -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및 학생 오케스트라 사업, 삼성생명의 <드럼클럽> 창단, 하이원리조트의 <하이원 드림플러스>, 해비 치 써니스쿨, 비영리복지단체 도네이티 의 뮤지컬 <웰컴맘> 등 엘 시스테마형 예술교육 사회적 치유 의 확산 - (주)화승그룹 세계예술치료협회의 장애아동과 그 부모를 위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인 <엄마 쿵! 아빠 짝!> 겨울캠프, 해비치재 단의 연평도 학생 대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프로그램 <Heart in Art> 등 본격 예술치료 메세나 활동의 활성화 (8) 가족여가의 새로운 발견, 문화예술로 함께 즐긴다 2011년 7월 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되고, 2012년부터 전국 초 중 고교의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여가 시간이 증대되고 가족여가를 즐기려는 욕구가 더욱 증가 - 이미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가족 중심의 여가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던 만큼, 주5일 수업제가 함께 시행될 경우 가족여 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다운시프트족이 이끄는 가족중심 여가문화 - 주5일 근무제 및 주5일 수업제의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가 높아져, 일과 여가의 균형을 통 해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향상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 - 연봉이 낮아도 삶의 여유를 중시하는 다운시프트(Down Shift) 족이 급증하고, 여가의 확대가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는 분 위기가 형성됨 xvi

23 - 다운시프트족의 여가문화, 오토캠핑 붐: 최근 3040 부부를 중 심으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오토캠핑이 인기를 끌어, 전국 캠핑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비고 텐트, 캠핑카 등 의 장비 시장도 급속도로 확장 컬처맘의 부상: 문화예술 체험학습형 가족여가 증대 - 여성의 소비력 및 가정 내 구매결정권 증대, 아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감성을 채워주는 데 주력하는 컬처맘 의 부상, 체험과 놀이 위주의 유아교육 확산에 따른 체험교육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문화예술을 통한 체험학습형 가족여가의 증가도 기대 - 특히 컬쳐맘은 자녀의 문화적 욕구와 감성을 채워주는 교육에 열심인 엄마를 뜻하는데, 이러한 컬쳐맘의 등장은 최근 어린이 박물관과 미술관이 늘어나고 음악회 뮤지컬 등 공연과 체험 학습들이 풍성해진 배경과 무관하지 않음 - 올해 9월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전용 박물 관인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이 개관했는데, 개관 40여일만에 관람 객 10만명을 돌파하며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주말 가족단위 관 람객 수가 평균 2천 명인 평일 관람객 수를 상회하는 3000~3500 명으로, 주5일 근무제 및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으로 박물관 미술관과 같은 문화시설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 - 이미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 발표와 함께 각종 문화시설에서 는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범운영에 들어갔으 며, 롯데월드 등의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도 에듀테인먼트에 초 점을 맞춘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돌입 xvii

24 (9) 문화예술, 낡은 도시에 매력을 입힌다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재생 프로젝트가 여전히 지자체의 중요한 화두로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도시산업구조의 변화로 오래된 도시의 구도심 또는 원도심이 공동화되는 현상을 막고 도시 균 형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두각 을 나타내고, 구도심에 자리잡은 예술창작공간 입주작가들이 지 역주민과 함께 원도심 재생 및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 - 올해에도 수원의 마을 르네상스, 대전 원도심 르네상스( 대흥동 립만세 ), 전주 르네상스(<오래된 미랫길> 사업), 창원의 마산 원도심재생 마스터플랜, 인천의 구도심 르네상스(마을기업 히 트앤드런 의 <제물포 리폼 프로젝트>) 등이 추진되거나 발표됨 - 특히 원도심 재생과 관련하여 20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골목길 프로젝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부산 아트팩토리 인 다 대포의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 전주시 대전시 수원시 등의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 진주 골목길아트페스티발 등) 전세계적으로 폐산업시설이나 유휴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 용하는 경향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래된 산업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문화예술을 통한 산업단지의 활 성화를 꾀하는 사례들이 다양하게 전개됨 - 청주 연초제조창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장으로의 변신, 대구 KT&G 창고의 문화창조발전소로의 활용, 전주 한옥마을 봉제 공장의 미술관화, 옛 연탄공장을 복합문화카페로 만든 홍대 앞 <앤트러사이트> 등 오래된 산업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 해 새로운 매력을 더함 - 올해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조성 사업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한국문화예술위 xviii

25 원회 및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산업단지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 한편 최근에는 예술가와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자발적인 동네문화를 만들어가는 움직임 또한 곳곳에서 활발하게 벌어짐 - 자신의 물건을 팔거나 사면서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벼룩시장 이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장소로 변신, 홍대 앞 놀이터 프리마켓, 신촌 예술시장 프리마켓 창창, 광주 쿤스트할레의 광주야( 夜 ) 벼 룩시장, 전주 프리마켓 보따리단, 부산의 아마존, 짝수달 프리 마켓, 달맞이 프리마켓, 하자센터에서 주최하는 영등포 달시장, 대전의 벌집 벼룩시장과 닷찌 플리마켓,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서초 토요벼룩시장, 제주도 이중섭거리에서 열리는 서귀포 예 술+벼룩시장과 제주미협의 참새방앗간, 고양시 흰돌마을의 별 거별거 벼룩시장, 청주의 소나무길 예술장터 등이 성황 - 또한 지역주민이나 지역 거주 예술가가 자발적으로 동네 문화 와 이웃들의 삶을 담아내는 로컬 매거진(동네 잡지)이 증가해, 문화매개자 역할과 문화공감대 형성에 기여(홍대앞의 <스트리 트H>와 <홍대찾기>, 서촌의 <시옷>, 이태원의 <사이사이>, 신 사동의 <헬로우 가로수길>, 문래동의 <문래동네>, 부산의 <보 일라>, <안녕 광안리>, <B-ART> 등) (10) 이제 환경운동은 문화예술로 한다 기후변화, 식량 및 자원부족 등 전지구적으로 인간의 삶을 둘러 싼 환경 문제가 최근의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더욱 첨예한 이슈 로 제기되는 가운데, 환경문제를 다루어 생태학적 감수성을 일 깨우는 예술활동이 증가 - 댄스시어터 창의 <환경 프로젝트>, 환경위기를 체험하는 전시 xix

26 인 <현대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 태백을 근거로 활동하는 할아텍의 <2012 자연사예술환경전>,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의 <그랜드에코오페라합창단>, 일상의 폐품을 활용한 한일 친환 경 퍼포먼스 그룹 <티코보 & 노리단 ECO 콘서트>, 한국환경 공단의 <자원순환 정크아트 공모전>과 환경예술축제, 울산시 환경미화과 직원들의 재활용 예술작품전 등 - 올해 5월에 문을 연 홍은예술창작센터는 무용과 환경예술을 실 험하는 창작공간으로 특성화되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드로잉 환 경 퍼포먼스, 재활용 워크숍, 에코마켓 등을 진행하고, 4월에 개관한 여수환경전시관은 환경도서관을 갖추고 환경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의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 - 이러한 경향은 녹색과학을 예술로 체험하는 <과학이란 매력의 기본구조>전, ARKO가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와 협력해 환경, 과학, 생태 이슈와 관련된 창작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을 남극 세종기지에 파견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Polar Sci-Art 등과 같이 예술과 과학 사이의 자연스러운 컨버전스를 낳음 친환경적 가치에 대한 주목은 농사의 사회적 예술적 가치를 재 발견하고 소통하려는 새로운 시도들을 낳고, 농촌마을과 함께 하는 지자체 예술창작공간의 증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문화 농부 프로젝트 등의 확산으로 이어짐 - 쌈지농부의 <논밭예술학교>와 <도시농부체험 텃밭예술 마을만 들기> 프로젝트, 문래동 도시농부 프로젝트 <Active Natural>, 경기문화재단의 공공예술프로젝트 <논아트밭아트>, 광주문화 재단의 도시농부 개념을 활용한 문화인력 양성사업인 <문화도 시문화농부 프로젝트> 등 xx

27 최근 환경위기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논의되면서 산업화와 재 개발 등으로 인한 자연훼손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예술 프로젝트나 예술행동도 활발하게 전개됨 - 독립작가집단 리슨투더시티의 <스페이스 모래>, <서울관광프 로젝트>, 전국개발관광 프로젝트, 두리반 도시영화제 등과, 제 주도 강정마을에서 개최된 <동행2>전 및 강정마을 이야기를 담은 잼다큐 <강정> 등 x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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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목 차 제1장 서 론 1 제1절 연구 배경 및 목적 3 1. 연구 배경 3 2. 연구 목적 3 제2절 연구 방법 5 1. 연구 방법의 설계 5 2. 연구 방법의 흐름 8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13 제1절 트렌드 현상의 발전 및 지속 가능성 단기적 및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 단기적 진단과 중장기적 진단의 불일치 17 제2절 2011년 환경 변화와 트렌드 국제관계/정치경제 분야 사회/라이프스타일/인구변화 분야 기업경영/마케팅/소비문화 분야 과학기술/디지털환경 분야 환경변화와 트렌드 발전 가능성 27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31 제1절 K-POP, SNS와 유튜브를 타고 신한류를 이끌다 스마트 환경의 진화 신한류 2.0: SNS와 K-POP의 만남 신한류에 대처하는 법: 국내외 동향 신한류의 남은 과제 61 제2절 소셜미디어로 말하고, 소셜미디어로 창조한다 소셜 미디어 아트에서 사회적 예술까지 70 xxiii

30 2. 예술가의 트위터홀릭에서 소셜테이너까지 시사점과 과제 97 제3절 불안한 미래의 창작자, 자립에서 길을 찾다 공공 영역 주도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창출은 지속 크리에이터의 생존 위기: 문화산업의 수직계열화 심화 창작자의 잇단 자살과 문화예술인복지 예술대학 취업률 논란과 예술가의 불안한 미래 자립을 위한 대안적 예술생산방식의 모색 129 제4절 TV, 바보상자에서 뜨거운 문화생산자로 진화하다 경제 불황과 국민여가로서의 TV 시청 TV 시청 환경의 변화 시청자주권 시대: 보는 시청 에서 참여하는 시청 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TV 문화를 주도 167 제5절 예술, 장르의 옷을 벗고 컨버전스로 무한 변신하다 장르를 넘어선 융복합 예술의 활기 복합문화예술공간, 라이프스타일의 컨버전스 유도 201 제6절 마이너리티의 힘이 문화예술의 주류를 이끌다 청년 실업 600만 시대의 유쾌한 청년문화 잉여짓 장애를 넘어선 가능성의 예술, 에이블 아트 성소수자문화 홀릭, 문화다양성의 진화 226 제7절 예술로 사회를 치유한다 문화테라피 또는 예술치료에의 관심 증가 예술치료의 확장 및 전문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예술치유 250 제8절 가족여가의 새로운 발견, 문화예술로 함께 즐긴다 주5일 근무제 및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 다운시프트족이 이끄는 가족중심 여가문화 컬처맘의 부상: 문화예술 체험학습형 가족여가 증대 268 제9절 문화예술, 낡은 도시에 매력을 입힌다 도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확산 276 xxiv

31 2. 골목길 프로젝트로 원도심 재생 산업시설/산업단지에 예술의 매력을 예술가와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동네 문화 303 제10절 이제 환경운동은 문화예술로 한다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환경을 생각하는 예술 프로젝트 농촌 및 농사의 사회적 예술적 가치 발견 환경파괴를 비판하는 예술행동 334 제4장 결 론 339 참고문헌 343 ABSTRACT 355 부 록. 델파이 조사 설문지 357 xxv

32 표 차례 <표 2-1> 2011 문화예술 트렌드의 단기적 발전 정도 순위 16 <표 2-2> 2011 문화예술 트렌드의 중장기적 발전 정도 순위 16 <표 2-3> 문화예술 환경변화: 국제관계/정치경제 분야 20 <표 2-4> 문화예술 환경변화: 사회/라이프스타일/인구변화 분야 21 <표 2-5> 문화예술 환경변화: 기업경영/마케팅/소비문화 분야 23 <표 2-6> 문화예술 환경변화: 과학기술/디지털환경 분야 25 <표 3-1> 요일별 예능 프로그램 편성표 170 <표 3-2> 청년 담론의 단계별 진화 213 <표 3-3> 2011서울LGBT영화제의 색깔별 주제구성 235 xxvi

33 그림 차례 [그림 1-1] 2012 문화예술 트렌드 이슈 도출과정 흐름도 10 [그림 1-2] 델파이조사 흐름도 11 [그림 1-3] 델파이조사 카테고리 11 [그림 2-1]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의 발전 및 지속 가능성 15 [그림 2-2] 문화예술 환경변화의 삼원구조 27 [그림 2-3] 2011 문화예술 환경변화와 발전 가능성 높은 트렌드 28 [그림 3-1]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 현황 33 [그림 3-2] 주요국 스마트폰 보급 추이 34 [그림 3-3] 연도별 벤처기업 증가 현황 36 [그림 3-4] 스피어즈 80 [그림 3-5] 영화노동자 임금수준 128 [그림 3-6] 행복과 TV시청의 관계 153 [그림 3-7]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시간 활용 154 [그림 3-8] 전 세계 커넥티드 TV 시장 규모 추이 157 [그림 3-9] 국내 스마트 TV 시장 규모 추이 159 [그림 3-10] <나는 가수다> 시청률 변화( ) 168 [그림 3-11]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20대의 반응 180 [그림 3-12] 슈퍼스타K의 프로그램 제작예산 증가 추이 183 [그림 3-13] <슈퍼스타K> 지원자 수 증가 추이 184 [그림 3-14] 세계 청년실업자 수 변화 추이 210 [그림 3-15] 청년실업률 및 고용률 추이 210 [그림 3-16]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인구수 220 [그림 3-17] 주5일 근무제 시행 사업장 비율(2006/2010) 262 xxv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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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제1 장 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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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1절 연구 배경 및 목적 1. 연구 배경 최근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관계가 확장되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회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중요성이 높아짐 또한 문화예술분야에서 정책 영역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는, 문화예술정책의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한층 요 구하는 증거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현실에 부응하기 위해서 는 문화예술분야의 변화와 수요를 파악하고 장기적, 단기적 인 비전과 계획을 정립할 필요가 있음 이에 2010년부터 1년 단위의 단기적 트렌드 분석을 매년 실시하 는 연속적 형태의 트렌드 연구가 기획되어 그 첫번째 결과물을 2011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으로 발표하였고, 올해 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2012년의 문화예술 트렌드 연구를 시행 2. 연구 목적 문화예술 트렌드에 대한 단기적 예측 분석으로 문화예술분야의 정책수요 및 과제를 파악하고, 장기적 정책접근을 위한 기초자 료를 축적하고자 함 - 단기적 예측분석은 1년을 단위로 하며, 이번 연구는 2011년에 나타난 문화예술분야의 변화의 징후나 트렌드 이슈들을 포착 해 2012년의 문화예술 트렌드를 전망하려는 것임 제1장 서 론 3

38 1년 단위로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정, 분석, 전망함으로써, 문화 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바람직한 미래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문화예술분야의 정책적 의제를 공론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재료로 활용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39 제2절 연구 방법 1. 연구 방법의 설계 연구 방법은 기본적으로 2010년도에 설계한 트렌드 연구방법론 을 적용하되, 작년의 조사연구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및 한계 를 보완하는 형태로 진행 1) 마이크로트렌드로서의 문화예술 트렌드 - 마이크로트렌드는 사소한 다수(trivial many)의 강력한 파워와, 이들이 만들어내는 니즈를 반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트렌드에 대한 관심에 초점을 맞춤 2) - 따라서 세상을 몇 개의 방식으로 단순화시켜 해석하기 보다는 개개인의 다양한 관점과 선택을 존중하는 마이크로트렌드 연 구가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음 3) - 이러한 마이크로트렌드 연구는 메가트렌드의 시간 주기 및 관 점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문화예술분야 트렌드의 다양성과 유 동성을 포착하는 데 적합함 1) 연구 방법의 기본 틀에 관해서는 박소현, 2011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0을 참조. 2) 마이크로트렌드 의 저자인 마크 펜은 세계가 어떤 몇 개의 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 이와 반대로 세상은 수백의 작은 방향으로 동시 다발적 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작은 트렌드들은 서로에게 거의 경의를 표시하 지 않는다 고 말하는데, 이러한 관점이 마이크로트렌드의 특징과 중요성을 압축적으로 설명해줌. 3) Mark Penn, 마이크로트렌드, 해냄, 2008; 스가야 요시히로, 롱테일 법칙, 재인, 2006; 서일윤, 대한민국 마이크로트렌드, 토네이도, 2009; 한서리 나건, 아이덴티티 그룹 리서치를 통한 트렌드 예측 모델, ; 박 정현, 마이크로의 눈으로 트렌드를 읽어라, LGERI리포트, 2009년 8월 26일; 필란티리 2020,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웅진윙 스, 2008; 구정화, 퍼센트 경제학, 해냄출판사, 제1장 서 론 5

40 - 다만, 마이크로트렌드 연구가 다양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트 렌드를 형성하는 마이크로 집단 을 가시화하는 방법을 취하는 반면(예: 미국의 사커맘, 통계청의 폴리슈머 등), 문화예술분야 의 특성상 통계자료의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통계자료의 분석과 질적 방법의 병행이 필요함 - 특히 문화예술분야의 경우 다양한 소수자들이 제기하는 이슈들 과 실천들이 변화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나, 이는 통계처리가 불가능하고 오히려 사례별, 개인별 질적 접근을 요하므로, 작년 에 비해 개별 인터뷰와 FGI를 보강하여 진행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의 진단 필요성 년에 이루어진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연구의 경우, 마이 크로트렌드를 지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가 부재하는 관계로 1년 주기의 트렌드 연구 이상의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트렌드의 성격을 지니게 됨 - 이처럼 2011 문화예술 트렌드 가 애초에 설정한 1년 주기 트렌 드 연구의 시간적 범위를 벗어나 향후 장기지속 가능성이 높은 메가트렌드적 성격을 띠고, 1년 주기의 트렌드 연구에 충실했 다 하더라도 그 지속성과 영향력이 단년도에 그치지 않으므로,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의 올해 발전 정도와 향후 지속가능성을 구체적인 사례와 이슈를 통해 진단함 트렌드와 트렌드 이슈의 구분 문화예술 트렌드 의 메가트렌드적 측면과 트렌드 자체의 시간주기 설정이 곤란한 점으로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트렌 드와 트렌드 이슈 개념을 구분 - 일반적으로 트렌드는 특정한 시점에 징후로 출발하되 다양한 사회문화적 영역에서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얻어 5년 이상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41 의 시간적 주기를 가지고 필연적인 변화를 촉발하게 되는 사회 문화 현상을 지칭함 4) - 그런 의미에서 트렌드 개념은 보다 구조화되고 안정적인 성격 의 사회문화현상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속성상 트렌드 자 체로서 변화의 징후를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려움 - 따라서 문화예술분야의 변화의 징후나 계기에 보다 주목한다 면, 트렌드로서 구조화되기 이전의 사건이나 사례, 이슈나 쟁 점 등의 형태로 존재하는 트렌드 이슈, 즉 트렌드의 원재료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 -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트렌드 연구이되 트렌드 이슈를 수 집하는 데 중점을 두고 트렌드 이슈 간의 관계망을 파악하는 트렌드 이슈 매핑과, 트렌드 이슈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 델파 이 조사를 통해 트렌드를 선정 문화예술분야 정책 수요 의 파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 문화예술 트렌드에서는 정책 트렌드를 트렌드의 일부로 반영함으로써 정책적 지향과 트렌드로서의 전망이 동일시되는 결과가 다소 발생하여, 본 연구에서는 정책 자체의 트렌드가 아닌 정책 수요를 파악한다는 관점에서 트렌드 이슈를 수집 - 이러한 관점은 기존의 시장 기반 트렌드 연구가 소비자의 라이 프스타일 변화 등을 파악함으로써 소비자 욕구 또는 시장 수요 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유사함 - 다만, 최근 문화예술분야에서 정책 주도형 트렌드의 비중이 증 가하는 점을 감안하여, 정책 자체의 트렌드가 아닌 정책 주도 형 이슈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함 4) 김경훈, 트렌드 워칭-미래를 읽는 9가지 기술, 제1장 서 론 7

42 2. 연구 방법의 흐름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의 추이 검토 - 본 연구가 1년 단위의 트렌드 분석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 관계 로, 2010년에 추출한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의 변화추이 및 지 속 여부를 검토하여 2012 문화예술 트렌드 와의 상관성을 파악 문화예술 트렌드 이슈 도출 및 정리 - 기사 검색 및 문헌 조사: 2011년 1월 1일 이후부터 11월 30일 까지의 기간 동안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발표된 기사 검색 및 문헌 조사를 통해 문화예술 환경변화 및 문화예술분야 트렌드 이슈를 1차적으로 정리 - 문화예술 환경변화의 경우 트렌드 연구에서 기본틀로 사용되는 STEEP 분석의 틀을 변형한 범사회적 트렌드 이슈를 조사하고, 문화예술분야 트렌드는 그와는 독립적으로 진행 - 개별 심층 인터뷰 및 FGI: 1차적으로 정리한 트렌드 이슈를 바 탕으로 문화예술분야 현장 종사자 개별 심층인터뷰 및 FGI를 실시하여 트렌드 이슈의 심화 정리(시각예술, 공연예술, 출판 및 독서문화, 대중문화(산업), 문화기획 및 정책 등 각 분야별 현장전문가 총 25명 대상) 문화예술 트렌드 선정 - 델파이 조사: 트렌드 이슈의 범주화를 통해서 구조화된 설문지 를 작성하여 문화예술분야의 세부영역별 현장전문가 대상 조사 를 실시 - 델파이 조사 설문지는 크게 (1)'2011 문화예술 트렌드'의 2011 년 동안의 발전정도 및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 (2)STEEP분석 의 틀을 활용한 사회적 변화 및 이슈들의 문화예술분야에의 영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43 향력 및 문화정책 관련 중요도, (3)문화예술분야 이슈의 트렌 드로의 발전가능성 및 문화정책 관련 중요도라는 세 범주로 구 성 - 각 범주의 항목에 대해 점수를 기입하는 방식을 통해 종합적으 로 우선순위를 도출 - 델파이 포럼: 델파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트렌드 전문가 및 문화예술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델파이 포럼을 거쳐 최종적으 로 2012 문화예술 트렌드 선정 델파이 조사 개요 - 조사기간: (수)~11.20(일) - 조사대상: 시각예술, 공연예술, 전통예술, 콘텐츠산업, 문화기 획, 문화예술교육, 예술창작공간, 문화정책, 마케팅 소비자트 렌드, 문학 출판, 소수자문화 등 각 분야 현장전문가 76명(응 답율 약 40%) - 조사응답자 구성 분야 수 분야 수 시각예술 4 콘텐츠산업 3 공연예술 4 문화기획 문화예술교육 3 전통예술 4 예술창작공간 2 문학 출판 2 소수자문화 3 마케팅 소비자트렌드 3 문화정책 3 - 델파이포럼: 델파이조사 결과에 대해 2회에 걸친 전문가들의 심층토론을 진행하여 트렌드 선정에 반영 제1장 서 론 9

44 [그림 1-1] 2012 문화예술 트렌드 이슈 도출과정 흐름도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45 [그림 1-2] 델파이조사 흐름도 [그림 1-3] 델파이조사 카테고리 제1장 서 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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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2 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제1장 서 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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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1절 트렌드 현상의 발전 및 지속 가능성 1. 단기적 및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의 추이는 일차적으로 델파이 조사를 통 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서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단 함 - 이때 각 트렌드의 (1)2011년의 발전정도(단기적 진단)와 향후 지속 및 발전가능성(중장기적 진단)이라는 질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함 [그림 2-1]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의 발전 및 지속 가능성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은 계속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문화계를 움직인다 자책의 진화가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든다 문화예술교육 확대로 창의력을 키운다 지역이 문화의 중심이다 착한 예술이 대세다 문화자원 확보경쟁이 심화되다 우리는 다문화인이다 5.80% 5.50% 7.40% 5.50% 6.30% 8.40% 7.10% 8.90% 10.20% 11.10% 10.20% 9.50% 11.00% 10.50% 11.00% 13.70% 다국적 문화합작이 신한류를 이끈다 스마트 컬쳐의 시대가 열린다 9.50% 15.70% 15.30% 17.30% 향후트렌드지속발전가능성 2011년 트렌드 현상의 발전정도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15

50 <표 2-1> 2011 문화예술 트렌드의 단기적 발전 정도 순위 no. 내용 개 비율 1 스마트 컬쳐의 시대가 열린다 % 2 다국적 문화합작이 신한류를 이끈다 % 3 문화자원 확보경쟁이 심화되다 % 3 우리는 다문화인이다 % 5 착한 예술이 대세다 % 5 지역이 문화의 중심이다 % 7 문화예술교육 확대로 창의력을 키운다 9 7.1% 8 전자책의 진화가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든다 8 6.3% 9 베이비붐 세대가 문화계를 움직인다 7 5.5% 9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은 계속된다 7 5.5% <표 2-2> 2011 문화예술 트렌드의 중장기적 발전 정도 순위 no. 내용 개 비율 1 스마트 컬쳐의 시대가 열린다 % 2 전자책의 진화가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든다 % 3 착한 예술이 대세다 % 4 우리는 다문화인이다 % 5 문화자원 확보경쟁이 심화되다 % 5 다국적 문화합작이 신한류를 이끈다 % 7 지역이 문화의 중심이다 % 8 문화예술교육 확대로 창의력을 키운다 % 9 베이비붐 세대가 문화계를 움직인다 % 10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은 계속된다 %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51 2011년에 두드러진 트렌드 현상으로는 (1)스마트 기술의 발달에 따른 스마트 컬쳐 시대의 개막, (2)글로벌한 K-pop 열풍으로 대 표되는 신한류의 확산과 다국적 문화합작의 가속화, (3)국내외적 으로 문화자원 확보경쟁의 심화, (4)국내외 인구이동의 증가에 따른 다문화사회의 진전, (5)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기여활동인 착 한 예술, (6)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문화예술 등이 선정됨 중장기적인 차원에서의 지속 및 발전 가능성이 높은 트렌드로는 (1) 스마트 기술의 발달에 따른 스마트 컬쳐 시대의 개막, (2)전 자책의 진화에 따른 새로운 독서문화, (3)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활동인 착한 예술, (4)국내외 인구이동의 증가에 따른 다문 화사회의 진전, (5)국내외적으로 문화자원 확보경쟁의 심화, (6) 글로벌한 K-pop 열풍으로 대표되는 신한류의 확산과 다국적 문 화합작의 가속화 등이 선정됨 단기적 진단과 중장기적 진단에서 모두 스마트 컬쳐의 시대가 열린다 가 1순위를 차지하여 스마트 기술의 발달이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확산되면서 강력한 트렌드 현상으로 발전할 전망 2. 단기적 진단과 중장기적 진단의 불일치 단기적 진단과 중장기적 진단의 차이 - 응답 결과에 따르면, 2011년 동안 트렌드 현상의 발전 정도와 향후 트렌드 지속 및 발전 가능성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 - 전반적으로는 각 항목별로 단기적 진단과 중장기적 진단이 거 의 비슷한 수준으로 도출되었으나, 전자책의 진화가 새로운 독 서문화를 만든다 와 다국적 문화합작이 신한류를 이끈다 가 큰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17

52 차이를 보임 단기적 발전 정도는 높고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은 낮은 트렌드 - 다국적 문화합작이 신한류를 이끈다 는 2011년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트렌드 현상이라 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그에 못 미치는 발전 가능성이 지적됨 -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올해 K-pop이 주도한 신한류 현상에 대 한 응답으로서, 작년에 담론 상으로만 존재했던 신한류 의 폭 발적인 현실화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음 - 작년 시점에서 신한류는 여러 진단과 논의가 이루어지기는 했 어도 그 구체적인 실체가 트렌드 현상으로서 가시화되는 수준 은 아니었음 - 오히려 다국적 문화합작 이라는 현상이 두드러짐으로써, 이 두 드러지는 현상이 아직 실체가 없었던 신한류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었음 - 올해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신한류 는 다국적 문화합작보 다는 K-pop이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 되어 국제적인 팬덤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형태로 가시화됨으로 써, 내용면에서 작년 보고서에서 전망한 트렌드와 불일치하는 측면이 있음 - 중장기적으로 지속 및 발전 가능성이 낮게 진단된 데에는 한류 라는 개념 자체가 일시적인 유행 현상이라는 오래된 판단이 작 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음 단기적 발전 정도는 낮으나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 높은 트렌드 - 전자책의 진화가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든다 는 2011년에는 크 게 주목받거나 이슈화되지 못한 현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크 게 발전, 지속할 트렌드 현상으로 지적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53 - 작년에 전자책과 관련된 논의나 전망이 두드러졌던 데 비해 올 해 그러한 논의가 지속되거나 전망에 부합하는 기술적, 사회적 차원의 가시적 현상이 부재했던 점이 큰 요인이라 할 수 있음 - 반면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진화 속에서 전자책의 수요 및 독 서형식의 변화,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게 제시되었다고 사료됨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19

54 제2절 2011년 환경 변화와 트렌드 환경 변화는 STEEP 분석의 틀을 약간 변형하여 국제관계/정치 경제, 사회/라이프스타일/인구변화, 기업경영/마케팅/소비문화, 과학기술/디지털환경의 네 범주로 나누어 조사하고 델파이조사 를 통해 문화예술분야에 미치는 영향력과 문화정책 관련 중요도 가 높은 항목들을 추출함 1. 국제관계/정치경제 분야 <표 2-3> 문화예술 환경변화: 국제관계/정치경제 분야 글로벌 경제위기 및 국내경제 저성장 -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유로존 국가들의 부도 우려로 글로벌 금 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정부부채가 급증하며 선진국의 경기 부양책 가능성이 제한적이어서, 강도 높은 재정긴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됨 - 이러한 세계경제 부진으로 국내경제 성장 역시 둔화될 전망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55 스마트 민주주의의 일상화 - 새로운 스마트 기술과 SNS를 통한 정치활동이 확산되면서 서 울시장 재보궐선거를 비롯해 이어지는 총선, 대선에서 스마트 민주주의의 비중이 더욱 증가할 전망 - 최근 팝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비롯해 1인 미디어의 대 중화로 정보의 소통이 빠르고 쉽게 이루어지고, 월가 시위와 같이 SNS를 활용한 국제적인 플래시몹의 활용도 증가 복지논쟁의 가속화 - 경제성장 둔화 및 재정위기 심화, 실업률 증가, 양극화 및 빈곤 문제 심화 등으로 복지문제가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로 부각,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의료, 보편적 복지, 부유세 도입 등의 논의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더욱 가열될 전망 2. 사회/라이프스타일/인구변화 분야 <표 2-4> 문화예술 환경변화: 사회/라이프스타일/인구변화 분야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21

56 청년실업 600만 시대 -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 증가와 관련해 이미 88만원 세대 문제가 지적되어 왔으며, 이와 관련한 청년담론이 급증 - 비정규직의 열악한 근로조건, 시간강사의 비애, 그로 인한 패 러사이트 싱글, 비자발적 독신, 프리터 등의 증가가 심각한 사 회문제로 부상 - 관련된 신조어로 등골탑, 알부자족, 청년실신, 생활스터디, 삼 포세대 등이 등장 국내거주 외국인 140만 시대, 반다문화 현상의 증가 - 국제적인 이주가 증가하고 국내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국내 거주 외국인 140만 시대에 진입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 회적, 정책적 관심도 증가 - 반면 경제침체, 외국인범죄문제 등과 맞물려 반다문화 정서가 심화되고 관련 인터넷 카페 및 회원 수 증가 추세 은퇴 후 인생설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외로운 노인들 -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연금재정 고갈, 정년연장,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 - 고령 인구의 증가로 세컨드 라이프 설계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 하고, 골드실버 산업이 확장 추세에 있으나, 다른 한편 노후를 가족과 함께 지내는 대신 노인수용시설에서 보내는 노인 집단 가구가 증가 - 1인 가구가 증가 추세에 있으나, 그 중 빈곤한 독거노인층 비율 도 증가하고 노인 자살률도 증가 추세 공동체 회귀 및 친환경적 삶의 추구 - 농촌의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귀촌, 귀농 현상을 비롯하여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57 소집단 및 대안가족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협동조합 등의 삶 의 방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 - 동시에 농촌관광, 생태체험, 농촌연계산업 등 경제와 산업의 자 원으로 농촌 부각 - 또한 친환경적 삶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좀 더 불편한 삶 을 감수하고라도 웰빙을 지향하는 생활운동이 활성화 3. 기업경영/마케팅/소비문화 분야 <표 2-5> 문화예술 환경변화: 기업경영/마케팅/소비문화 분야 성장하는 여성 소비자 파워 -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여성소비력에 따라 기업들의 마케팅 타겟이 여성들로 향하고 있음 - 특히 고학력, 저출산으로 육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23

58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 및 정보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 인,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알파맘 네트워크가 증식해 우리나라 소비를 주도하는 집단으로 급부상하며 시장경제 및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흥 권력집단을 형성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자 - 소유적인 소비를 넘어서 소비를 통한 경험의 질과 가치를 지향 하는 소비경향이 강화되는 추세이며, 소유를 위한 소비에서도 기업의 비전이나 전략, 디자인의 가치 등이 중요한 소비결정의 판단기준으로 작용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친환경 소비, 공정소비, 협동소비 등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임 큐레이터가 된 소비자,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와 큐레이 터 소비의 확장 - 영국의 트렌드와칭닷컴은 소셜라이트 를, 에델만 디지털은 디 지털 큐레이터 를 2011년 트렌드로 선정 - 소셜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정보소비방식의 변화, 과잉된 정보 와 상품의 홍수 속에서 가치 있는 콘텐츠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중요해짐 - 쇼핑 큐레이터(누군가를 위해 상품을 선별하고 추천해 주는 서 비스 제공자)의 역량과 영향력 증대가 소셜 커머스를 통해 가 속, 최근 그루폰 창업자는 소셜 커머스를 큐레이터 역할 이라 규정 - 최근 경기침체와 물가급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하여 사전조사에 적극적이고 쿠폰, 포인트 등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증가 - 특히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이러한 소비경향에 맞춰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59 인터넷 구매 후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자신의 구매 후기를 퍼 뜨리는 스니저의 파워가 증대 4. 과학기술/디지털환경 분야 <표 2-6> 문화예술 환경변화: 과학기술/디지털환경 분야 TGIF 시대의 본격화 - TGIF 시대란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의 시대, SNS와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룬 시대의 은유적 표현 - 최근 모바일 기술의 혁신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신종 소셜 네 트워크 서비스 이용자 급증 - 움직이면서도 24시간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지식습득 및 창조, 실시간 소통을 이루어내는 개인(디지털 노마드)의 증가 - 전통적 매체를 능가하는 정보 및 의견의 흐름 속에서 다수의 팔로워를 확보한 인간 허브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트위터 스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25

60 타의 등장 및 스몰시스터 파워의 일상화 디지털방송시대 개막과 스마트 TV의 일상화 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디지털방송시대의 개막해, 인터 넷 및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으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실현 되고, 각종 부가서비스 개발로 관련산업 수익구조 변화 전망 - TV의 PC화로 소프트웨어 비중 확대, 콘텐츠는 초고화질, 3D 기반 실감형 콘텐츠로 진화, N스크린 서비스, 디바이스 협업,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진화로 방송 플랫폼의 경계 사라질 것으 로 전망 -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는 스마트TV환경 기반으로 콘텐츠 강 화 위해 지상파 연합 플랫폼을 추진하고, TV교체수요의 증가 와 내년 올림픽 특수를 노린 스마트TV 가격경쟁을 통해 스마 트 TV의 일상화 가속 전망 테크노 스트레스와 오프라인 공동체로의 회귀 - 안티소셜네트워킹, 역네트워킹, 온라인흔적지우기서비스 등 극 대화된 온라인네트워킹으로 개인정보유출 등의 다양한 문제가 속출 - 기술발전의 가속화에 따른 테크노 스트레스의 증가와 함께 인 간적 감성과 아날로그적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오프라인 공동체를 통해 진정한 네트워킹을 구현하고자 하는 움직임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61 [그림 2-2] 문화예술 환경변화의 삼원구조 환경변화와 트렌드 발전 가능성 올해 조사한 문화예술 환경변화에 따라 작년에 선정한 2011년 문화예술 트렌드의 향후 진행 추이를 예상 글로벌 경제위기 및 국내경제 저성장, TGIF 시대의 본격화, 공 동체 및 가치지향적 삶의 추구라는 세 가지 환경요인들의 영향 으로 2011년에는 (1)스마트 기술 발전에 의한 스마트 컬처의 진 작이 두드러지고, 이와 함께 K-POP의 신한류 열풍이 거세게 인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27

62 것으로 볼 수 있고, (2)문화예술활동이 더욱 지역화됨에 따라 지 역간 문화자원 확보경쟁 또한 국내외적으로 심화될 것이며, (3)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및 나눔이 사회적, 정책적으로도 더 욱 강조되어 일상화될 것으로 진단됨 [그림 2-3] 2011 문화예술 환경변화와 발전 가능성 높은 트렌드 한편 환경변화와의 관계 속에서 발전 가능성이 뚜렷하게 예상되 는 트렌드가 있는 반면, 보다 복합적인 요인들의 작용으로 발전 의 형태에 대해 입체적인 고려를 요하는 트렌드도 존재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63 <우리는 다문화인이다>의 경우 - 이 트렌드 현상의 경우, 향후 발전 가능성은 높게 지적이 되었 으나, 사회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국내경제 저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여 반다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문화 예술분야에서는 이태원으로 상징되는 다문화적 문화소비코드 의 정착하는 다소 상반되는 경향을 보임 - 또한 공공적 차원에서 다문화 프로그램 보급이 증가하였으나, 국내 이주민의 경우 경제적, 생활적 차원의 문제해결이 우선시 되므로, 프로그램 공급 과잉으로 인한 프로그램 참여자 모시기 경쟁, 지역 특성 및 수요와 거리가 있는 프로그램의 전국평준 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됨 <베이비붐세대가 문화계를 이끈다>의 경우 - 사회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국내경제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 운데, 은퇴 후 인생설계에 대한 관심과 불안이 증가하고, 노인 1인 가구로 집약되는 외로운 노인들은 증가하는 추세 - 문화예술분야에서는 문화소비 차원에서 레트로 취향이나 고전 리메이크 붐이 형성되고 영화 등의 블록버스터급 성공을 견인 하는 데 베이비붐 세대가 기여하는 바가 큰 것으로 확인되나,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소비를 지탱해 줄 수 있는 경제적 측면에 서의 불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 즉 베이비붐 세대의 전반적인 경제적 상황이 밝지 않은 상황에 서 문화 소비력 또한 약화될 우려가 상존하며, 이 세대 내의 경 제적 격차를 반영하는 문화 소비의 격차 또는 양극화 현상도 예상할 수 있고, 건강 등의 문제로 이동성이 제한되는 문제 역 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제2장 2011 문화예술 트렌드 진단 29

64 환경변화로 인한 고려사항: 복지논쟁의 가속화와 문화예술정책 의 수요 - 글로벌 경제위기 및 국내경제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2 년에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논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 망되어, 문화복지 정책에 대한 논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 그러나 보다 확장된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에서의 문화예술정책 수요와 문화예술분야 내에서의 문화예술정책 수요 파악이 필요 - 사회적 차원에서 은퇴 후 인생설계 및 외로운 노인들의 문제, 청년실업 문제, 반다문화 현상 등이 주요한 이슈로 지적됨 -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예술가 및 창작자의 경제적 불안과 자립 문제, 성소수자, 장애인, 청년의 문화예술 생산과 향유 문제가 트렌드 이슈로 부상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65 제3 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Korea Culture & Tourism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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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1절 K-POP, SNS와 유튜브를 타고 신한류를 이끌다 1. 스마트 환경의 진화 가. 스마트폰 이용자 2000만 시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2000만 명 돌파 년 10월 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이 국민생활과 경제 사회 문화의 방식 을 바꿔놓는 막강한 변화의 수단으로 등장 - 미국, 캐나다, 서유럽 등 주요국에서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파 른 상승세를 보이나, 한국에서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년 대비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함 [그림 3-1]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 현황 *자료원: 한국방송통신위원회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33

68 [그림 3-2] 주요국 스마트폰 보급 추이 *자료원: 한국방송통신위원회 스마트폰이 인류 생활의 변화를 주도 - 스마트폰은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기의 차원 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로 대변되는 인류 생활의 변화를 주도 하는 역할 수행 - 스마트폰은 다양한 사회 문화적 편익을 제공하는 종합 문화 서비스 플랫폼 으로 정보습득, 업무수행, 사회적 관계형성, 여 가활용 등을 가능하게 하고 있음 - 업무수행 변화: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정과 직장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워 크 기반이 마련됨 - 사회 문화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검색, SNS 등의 활성화로 일대다(1:N) 정보공유, 의사전달 등이 가능해지 고, 파워 블로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의 프로슈머가 새로운 대중권력으로 등장함 - SNS의 정치 사회적 영향력 확대: 정치적 사안이나 사회현상 에 대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일반 대중들과 공감대를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69 형성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일이 일상화되는 스마트 민주주의 시대의 도래 스마트폰이 IT산업에 지각변동 촉발 - 스마트 폰은 기본적으로 통신 서비스의 중심을 음성에서 데이 터로 급격히 이동시키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플랫 폼과 단말기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등 ICT 시장 전반의 큰 변 혁을 주도 - 구글이 휴대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등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협력을 맺는 등 IT산업의 지각변동 거세짐 - 또한 스마트폰을 비 ICT 분야 기업의 생산 영업 활동에 접목,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등장(예: 포스코는 제조공정과 안전관리 등에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도 시철도공사는 현장시설물 관리와 고장신고접수에 스마트폰을 이용) - 스마트 폰이 제2의 벤처 붐 전망: 스마트폰 확산이 벤처기업 창업 열기를 불러일으켜, 2011년에 국내 벤처기업 수가 2만 5000개를 돌파하고(예: 티켓몬스터, 카카오톡 등 소셜커머스나 SNS 관련 창업 증가), 벤처캐피탈 투자금도 증가(2009년 8300 억 원 2010년 약 1조1100억 원 2011년 약 1조2000억 원)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35

70 [그림 3-3] 연도별 벤처기업 증가 현황 나.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SNS 가입자 수 급증 국내 트위터 가입자 수 500만 돌파 - 오이코랩에 따르면 2011년 11월 13일 현재 한국인 트위터 계정 수는 5,267,503명으로 국민의 10%가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으 로 산정됨 년 8월에 100만 명에 불과했으나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급 증하기 시작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SNS 활용도가 높아지 자 제조사들은 최신 스마트폰에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탑재함 - 글로벌 SNS 시장에서는 페이스북 가입자가 더 앞서지만 국내 에서는 트위터의 영향력이 더 높은 것으로 지적됨. 특히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될 만큼 영향력 급증 - 트위터는 매스미디어와 대별되는 소셜미디어로서 1인 미디어 라고도 하며, 이러한 1인 미디어가 모여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71 하는데, 한국인 최초로 트위터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한 이외 수는 그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 트위터는 RT 기능을 통해 140자 이내의 콘텐츠를 팔로워들에 게 동시에 전달하는 일파만파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 그 위력이 다른 SNS에 비해 더 큼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 수 6억 명 돌파 - 페이스북의 전 세계 가입자 수가 이미 2011년 1월에 6억 명을 돌파했고 2011년 11월 현재 7억 7,336만 8,320명인 것으로 나 타남 - 하루 접속자 수는 5억 명이며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평균 130명 의 친구를 갖고 80개의 페이지와 그룹, 이벤트 등에 연결되어 있으며, 매일 20억 개의 좋아요 와 댓글이 달리고 2억 5천만 개의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국내의 경우 지난 2월 기준으로 400만 명을 돌파했고, 2011년 11월 현재 448만 3,280명이 사용하고 있어 15세 이상 인구 10 명 중 1명이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다. 신한류의 주역, 유튜브의 급성장 1) 유튜브의 급성장 누구나 동영상을 쉽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제공하 기 위해 2005년에 설립된 유튜브는 설립 5년 만에 전세계 동영 상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2008년 한국시장 진출 후 2009 년 11월에 국내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1위를 차지함 - 현재 31개 국가에서 43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사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37

72 트인 유튜브는 전세계적으로 일일 동영상 조회 수 30억을 기록 하고 분당 48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음 - 올해 초 튀니지, 예맨,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 일어난 시민혁 명, 동일본대지진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전달되었고, 국내 아이돌 그룹들의 뮤직비디오가 전세계에 소개된 신한류 열풍의 주역으로도 주목 받음 <유튜브 3.0>과 구글의 온라인 채널 개설 - 올해 9월 초에 유튜브는 <유튜브 3.0>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 였는데, 여기에서는 프리미엄 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 자도 유튜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는 것이 골자를 이룸(특히 이를 위해 방송사들도 난감해 하는 기술적인 난이도가 있는 다양한 기능과 채널 운영 방법도 제공 할 예정) 5) - 또한 구글은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가수 마돈나, 농구스타 샤 킬 오닐 등 유명인사와 손잡고 온라인 채널 100여 개를 개설하 겠다고 발표 - 할리우드 제작사, 미디어 회사 등 76개 회사가 유튜브에 채널 을 개설하고 하루 25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 며, 이를 위해 구글은 콘텐츠 제작사들에게 광고수익 55%를 지급하기로 한 상태임 -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통상 케이블방송 채널에서 보던 패션, 뷰티, 요리, 스포츠, 음악, 건강 등 19개 분야의 프로그램을 유 튜브 채널을 아무 때나 접할 수 있게 됨 - 또한 앞으로 나올 거의 모든 가전과 스마트 기기에는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며, 구글은 음성 5) 연합뉴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73 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바꿔주는 스크립트 생성 기술은 물론 실 시간 번역 기술도 확보하여 전세계 모든 유튜브 이용자들이 다 양한 언어로 번역된 자막을 보며 동시간 시청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6) 유튜브와 월트 디즈니의 콘텐츠 제휴 계약 년 11월 23일, 유튜브는 월트 디즈니사와 콘텐츠 제휴 계 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해, 앞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유튜브 이용 자들은 월트 디즈니가 보유한 <카2>,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영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됨 - 유튜브 이용자들은 디즈니, 디즈니-픽사, 드림웍스 스튜디오에 서 제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구글 TV로도 이들 영화를 시 청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에 앞서 유튜브는 소니, 유니버설 픽 처스, 워너 브라더스와도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애 플, 아마존, 넷플릭스가 장악하고 있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서 비스 시장에 공세적인 움직임을 보임 7) 2) 유튜브와 신한류 유튜브와 신한류의 시너지 효과 - 유튜브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신한류 열풍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실제 2NE1, 빅뱅, 소 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원더걸스 등 국내 아이돌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며 전 세계 사용자 사이에 6) 명승은(티엔엠미디어 CEO), 종편보다 훨씬 무서운 유튜브 세상, 시사 인, ) 아주경제,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39

74 서 이들의 음악, 패션 등이 화제가 되고 있음 -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유튜브 내 한국 3대 기획사(SM엔 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의 동영상 조회 수는 무려 총 7억 9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8) 2. 신한류 2.0: SNS와 K-POP의 만남 가. 신한류란? 아이돌 그룹의 K-POP이 중심 -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보아 샤이니 f(x) 등이 소 속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SM 소속 가수들은 물론 빅 뱅 2NE1 세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원더걸스 포미닛 미쓰에이 2PM 2AM 등이 소속된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카라 SS501 등이 활동 중인 DSP엔 터테인먼트 등이 신한류를 견인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간 소비 - 또한 과거 한류의 기반이었던 일본과 동남아를 넘어 미국, 유 럽, 기타 지역으로까지 동시에 확대되고, 단순한 문화 현상이 아닌 사회 경제적 이슈를 양산한다는 점에서 파급효과 큼 - 삼성경제연구소 정태수 선임연구원은 아이돌 그룹이 이끄는 신한류 시대 에서 과거에는 한국에서 인기 형성 후 해외로 전이되는 양상이었다면 최근에는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소 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 진단 8) 디지털타임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75 - 한류의 태동이 중국에서부터 출발했고 일본으로 무게중심이 옮 겨갔다면, 최근에는 대만 및 동남아 지역이 한류의 새로운 메 카로 부상했으며, 대장금 열풍이 불었던 중동과 유럽까지 확장 -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SMTOWN LIVE WO RLD TOUR in PARIS)는 2011년 4월에 공연 티켓 예매가 오픈 15 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데 더해, 프랑스 팬 300여 명이 파 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추가 공연을 요구하는 플래시몹 시위 를 벌여 추가 공연 실시함(이후 다른 유럽 지역과 페루 멕시 코 등 남미 지역에서도 SM타운 콘서트를 볼 수 있게 해 달라 는 팬들의 모임과 시위가 이어짐) - 한류의 소비 지역도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전세계로 확대되어, 빅뱅의 미니 4집은 출시되자마자 미국 캐 나다 뉴질랜드 호주 핀란드 등에서 아이튠즈 종합 차트 톱 10에 진입함 - 그보다 앞서 올 초에는 동방신기의 <왜>가 전 세계 앨범 판매 량을 집계하는 독일 사이트 미디어 트래픽 의 유나이티드 월 드 차트 4위에 오르기도 했고, 2NE1은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 정식 데뷔하지 않았는데도 프랑스의 한 K팝 사이트 조사 결과 한국 걸그룹 인기투표 1위를 기록하기도 함 - 한류의 기반인 일본과 동남아의 경우, 소녀시대가 오리콘 차트 에서 각종 기록을 세웠으며, 일본의 대표 경제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가 소녀시대를 표지 모델로 선정하고 삼성 현대와 비교하며 소녀시대의 전략과 경제적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함 - 카라는 오리콘 사상 처음으로 해외 여가수가 싱글 발매 첫 주 에 주간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고, 일본 데뷔 싱글 <렛 미 크라 이(Let me cry)>를 발매한 장근석은 발매 직후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와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아시아 기록 세움 -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41

76 모으고 있는 슈퍼주니어는 히트곡 <미인아>로 대만의 음악 차 트인 KKBOX에서 2011년 6월 현재 51주째 1위를 기록함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기반 - 드라마와 영화가 한류를 이끌었던 시기에는 해외수출 및 자국 TV를 통한 방영이라는 단순한 유통구조였으나, 신한류는 K팝 의 장르 특성에 맞춰 유튜브, 아이튠스, 페이스북, 트위터, 블 로그 등과 같은 SNS 미디어가 일차적인 유통기반이 됨 - K-POP이 전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소비가 가능한 것은 물 론 SNS 미디어의 힘이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인데, 특히 유튜브로 대표되는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별다른 프로모 션 없이도 신한류 확산이라는 쾌거를 가능케 함 - SM YG JYP 등 주요 기획사들은 유튜브에 공식 채널을 개 설하고 뮤직 비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퍼포먼스 영상을 제공하 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유튜브에서 최초로 신곡을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여는 등 홍보 마케팅 툴로 적극 활용 - 유튜브가 2008년 자막 삽입 서비스와 2009년 음성 자막 변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언어 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 년 9월 기획사 최초로 유튜브에 공식 채널을 오픈한 SM은 SM 소속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서만 2010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무려 6억 뷰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올 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조회 수는 벌써 4억 뷰를 돌파, 올해는 연간 12억 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힘 - SM 소속 소녀시대는 2010년 한 해 동안 국내 유튜브 사이트에 서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Oh!), 2위(런데빌런), 9위(훗), 10위 (Oh!의 댄스버전)를 차지함 - 유튜브 측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소녀시대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팬들이 보다 쉽게 자신이 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77 고 싶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 이라고 분석 - SM 측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로 정식 활동을 하지 않아도 고정 팬층이 형성되는 결과를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남미 등에서까지 SM의 콘텐츠를 즐기고 가수들을 좋아하는 이들이 생겨 한층 더 글로벌해지고 있다 고 진단함 - YG는 유튜브에 아티스트별 특성에 맞는 채널을 별도로 만드는 등 유튜브를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기획사로, 현재 8개의 채널 을 운영하며 소속 뮤지션의 신곡 뮤직 비디오 공개부터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 YG 측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조회 수가 이미 4억6000만(46 0,704,653)을 넘어섰으며, 신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유튜 브 조회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 - YG 측은 새 뮤직 비디오를 공개하면 보통 이틀에 1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최근 공개한 2NE1의 <LONELY>는 100만 조회 수를 넘기는데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고, 5일 만에 500만 조회 수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현재 7,035, 579) 고 말함 - 지난해 12월에는 빅뱅의 멤버인 G-드래곤(DRAGON)과 탑 (TOP)의 첫 유닛 앨범 공개를 위한 쇼케이스가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공개돼 전세계 39만 명 이상이 <월드 프리미어> 쇼 케이스를 시청했고, 빅뱅의 멤버 태양은 별도의 해외 활동 홍 보 없이 유튜브를 통해 첫 솔로 앨범을 공개해 아이튠즈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미국 내 R&B 판매 차트 2위, 캐나다 내 1 위 기록을 세움 - 소셜 미디어 상의 한국 아이돌 콘텐츠가 해외 언론이나 관련 업계에 노출돼 해외시장 공식 진출이라는 역할을 담당(예: JYP 소속의 원더걸스, 2008년 미국의 연예 파워 블로거인 페 레즈 힐튼이 <노바디> 뮤직 비디오를 극찬하며 동영상을 올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43

78 화제가 됐고, 이를 본 미국 최대의 에이전시 CAA와의 계약이 성사돼 미국 진출에 성공) - YG 측은 페이스북에서 300만 이상(3,31 2,556)이 YG 아티스 트들이 올린 글을 구독하고 있으며 이 중 98%가 해외 팬 이라 고 밝힘 신한류의 저력, 아이돌 육성 시스템 - 삼성경제연구소 정태수 선임연구원은 최고를 키워내는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 신한류의 저력이 있다고 평가함 - 캐스팅(오디션) 트레이닝(연습생) 국내 데뷔 해외 진출 등 으로 이뤄진 기획사의 철저한 단계별 전략과 연습생부터 시작 해 해외 진출에 이르는 기업형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콘텐트 공 급 방식 정착이 특징 - SM은 국내 음반기획사 중 체계화된 가 수 육성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고 정착시킨 곳으로, 국내 많은 음반기획사들도 최근 5 년 사이 SM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여, 그 결과 아 이돌 그룹 시장이 질적, 양적 팽창을 이룸 - SM은 전세계에서 오디션을 거쳐 인재를 발굴하여 맞춤 교육을 실시한 뒤, 데뷔 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음악은 SM이 보유한 전세계 망을 통해 처음부터 월드와이드로 제작하며, 북 유럽 최고 작곡가의 곡에 미국 유명 안무가가 만든 춤, 한국의 프로듀싱이 더해져 각기 다른 언어의 노랫말로 노래하게 함 - YG 측도 신한류 열풍의 이유에 대해 K팝의 질적 성장을 꼽음 (YG 전략기획실 최성준 이사,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좋은 음 악을 만들고자 한다 며 연습생 때부터 기본적으로 외국어 교 육을 시키고, 해외 최고의 프로듀서,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작 업 역시 해외 팬들에 대한 접근을 더욱 쉽게 하는 요소 중 하 나 라고 말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79 - K-POP의 음악적 세련미는 테디(YG) 켄지(SM) 박진영(JYP) 등 2000년대 이후 해외파 작곡가들이 대거 대중음악 시장에 뛰 어들면서 미국 팝을 한국적으로 해석하는 데 주력해온 데 기인 하는 것으로 평가됨(이시하라 신 NHK 예능프로그램부 총제작 자, 한국 아이돌 음악은 강렬한 중저음 비트가 특징적인 미국 팝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리듬과 보컬, 안무가 더해져 파급력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고 평가) 9) 일본 진출을 세계무대로의 교두보로 - 최근 아이돌그룹은 한국에서 인지도를 쌓고 일본에서 데뷔를 하던 기존의 데뷔 방식을 버리고, 데뷔 전부터 이미 일본 측과 계약하는 것이 보통 - B1A4의 경우 이례적으로 일본의 대형기획사 포니캐년과 계약 을 맺었고, 마이네임은 데뷔 전부터 아빙과 계약을 맺는 파격 대우를 받았으며, 보이프렌드 역시 데뷔 전부터 NHK에 출연 하는 등 연일 상종가를 달리고 있음 - 또 하나는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후 한국으로 진출하는 역한류 를 노리는 것(예: 에비스가든 내 'K 씨어터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는 21인조로 화제가 된 에이피스, 한국보다 일본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초신성, 포 커즈, 대국남아, 스매쉬, 슈아이 등) 10) 커버 현상: 관련 산업에의 경제적 파급효과 - 신한류가 단순히 팬덤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기획사 의 수익 증대를 넘어 관련 산업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 - 좋아하는 스타의 모든 것을 따라하고 싶은 소위 커버(COVER) 9) 중앙일보, ) 조이뉴스24,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45

80 현상으로 인해 파생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한국식 패션, 뷰 티 아이템에 관심이 쏟아짐 - 이에 삼성경제연구소는 13세의 나이로 일본 무대에 진출해 J-POP 시장에 우뚝 선 보아에 대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 이 라며 1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 - 음반뿐 아니라 CF와 각종 머천다이징 상품 매출을 포함하고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한류의 주요 시장까지 더할 경우 하나의 아이돌 그룹이 연간 1조원까지 벌어들일 수 있다는 추산 가능 - 신한류 고객층은 구매력이 높은 10 30대가 주류를 이뤄, 문화 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신한류 영향으로 상반기 음악산업 수출액 은 7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함 - 신한류와 마케팅 연관성이 높은 전자제품과 화장품도 중국, 일 본, 베트남, 태국시장에서 매출이 매년 30 40% 상승 - 관세청은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중동과 중남미, 중앙아시아 국 가에 대한 한국산 소비재 수출이 2005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중동 지역에서 수출 100억 달러 돌파, 중남미 지역에서 수출 물량 50% 증가) - 한류의 폭발력은 한류 국가와 비( 非 )한류 국가들의 수출을 비 교하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소비재 수 출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234%, 7716% 늘어난데 반 해 같은 중동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비한류 국가인 아랍에미리 트(UAE)는 같은 기간 수출이 17%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중남 미 역시 지난 5년간 페루에 대한 소비재 수출이 320% 늘어나 는 동안 비한류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과테말라 등에 대한 수출 은 오히려 감소 - 관세청은 기존 한류가 드라마를 중심으로 중장년층에 인기를 끌면서 승용차나 가전제품 중심으로 늘어나던 수출이, 최근에 는 케이팝을 통해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화장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81 품과 액세서리, 의류 등 생활용품 소비재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 - 따라서 "신한류 열풍을 확대하기 위해선 지역별 소비패턴을 고 려한 상품을 개발하고 한류 불모지인 북미와 서유럽을 대상으 로 한 문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함 11) - 유튜브에는 <코리안 뷰티 시크릿 따라잡기> 등의 제목으로 동 영상이 대거 올라와 있으며 이러한 붐을 타고 미국의 한 유명 화장품 회사는 <코리안 시크>라는 주제의 신제품 라인을 출시 하기도 했으며, 한국 업체들도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을 돌며 한국 화장법을 알려주는 강좌를 개최 - YG는 이러한 팬들의 니즈를 일찍부터 파악해 문화를 리드하는 접근 방식을 시도했고, 최근에는 빅뱅과 꼬르소꼬모의 협업 상 품이 출시하자마자 매진됐으며, 유니클로 닥터드레와의 컬래 버레이션처럼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음 - YG 측은 음반이나 콘서트 시기에 맞춰 다양한 상품도 함께 출 시 할 수 있도록 회사 안에 음반 프로듀싱 공연 디자인 MD 구성, 유통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질적인 완성도도 높 다 고 말함 - 또한 아이돌 스타가 출연한 뮤지컬은 해외 팬들이 몰려 매진 사례를 빚고, 한국 뮤지컬 자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도 함 - 한류 스타의 팬미팅에 참여하거나 좋아하는 스타의 공연을 보 기 위해 한국 관광에 나서는 팬들도 점점 증가해, 전년 대비 2 배가 넘는 3만 4000여 명이 방문했고,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미슐랭 가이드 한국 편>이 발간됨 12) 11) 동아닷컴, ) 한국경제매거진 809호, ; 위클리공감,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47

82 - 한국 방문 외국 관광객은 올해 사상 최초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국관광공사는 한류상품 등의 판매 호조 로 인한 한류효과 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점유율 상승 - 초창기 한류를 견인한 것은 단연 드라마였으나, 신한류는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음악을 비롯해 게임 장르 등 타 콘텐츠 점 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음 년, 그 전년 대비 게임은 13.4%, 그리고 음악 장르는 무려 89.7%가 성장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0년 한류지수 에서도 방송콘텐츠가 100인 데 비해 음악은 107, 게임은 101임 - 방송콘텐츠 내에서도 장르 다변화가 일어나, 최근 국내에서 폭 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가수다>는 중국 대형 동영상 포털 사이트인 투더우왕, 쿠6 등지에서 중문판 동영상과 각 가 수의 공연 동영상 캡처가 확산(투더우왕에서는 관련 동영상이 6월 25일 하루에만 17만 4000여 건이 검색되기도 함) 13) - 동시에 작년 11월에 선보인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유튜브 특 별판이 오픈 3주만에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하며 크게 성공한 점은 음악뿐 아니라 드라마도 유튜브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입 증함 - 이 드라마를 기획한 배종명 PD는 학원 로맨스물인 <장난스런 키스>는 주 시청자층이 10대인데, 10대는 TV보다 인터넷, 모 바일을 선호한다. 온라인 전용 콘텐츠의 영향력이 여실히 드러 났다. 고 지적했고, 주연배우인 김현중 또한 한국 드라마가 아 시아,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번 유 튜브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말함 13) ETNews.com,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83 - 이에 구글코리아 이원진 대표는 앞으로 쇼, 영화 등 한국의 모 든 우수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 력할 것 이라고 밝힘 14) 나. 신한류의 디지털 엔진, SNS 한류가 디지털 엔진을 달다 - 최근 K-POP이 주도하는 신한류 열풍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질주하기 때문 에, 한국에서 인기가 형성된 뒤 해외로 퍼지는 게 아니라 전 세 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비됨 - 이에 따라 국내 가요계에선 앨범 발표에 앞서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 등을 미리 공개하는 게 일종의 공식처럼 자리잡음 - 2NE1은 <캔트 노바디(Can t Nobody)>, <박수쳐>, <고 어웨이 (Go Away)> 등 3개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미리 내보냈고, 공개 2주 만에 1000만 건(3개 동영상 합산)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 또한 외국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하거나 별도의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지 않고도 대규모 팬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디지털 파 워 덕분(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한 가수를 정식 데뷔시키려면 TV같은 전형적인 미디어를 통하 는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유튜브 같은 신매체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고 말함) 15) - 브라질 TV의 한 방송 진행자는 "한국 가수들은 쇼 한번 안 하 고도 인터넷과 SNS 등의 매체를 통해 브라질 청소년의 새로운 14) 동아닷컴, ) 중앙일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49

84 우상이 됐다"고 지적함 16) SNS, 누구에게나 열린 진화한 마케팅 수단 - 동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140자 이내의 글을 통해 소통 하는 트위터, 구글과 함께 방문자 순위 세계 1~2위를 자랑하는 페이스북(Facebook) 등 온라인을 통한 음악 선전이 현대 음반 시장 거래의 필수가 되면서 SNS는 그중에서도 가장 민첩한 연 계성을 가진 도구로 맹활약 -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홈페이지가 아닌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디지털 미디어를 잘 활용한 결과, 소녀시대의 음악과 이미지는 이미 해외 팬들에게 익숙해져 현지화를 위한 새로운 콘셉트를 갖출 필요가 없었던 셈인데, 이를 위해 SM은 오래 전부터 고화 질 서비스 영상을 공급했고 3D 촬영과 관련된 특허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음 - 또한 결과적으로 아이돌그룹뿐 아니라 SM 등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아시아에서 활동하려면 SM을 통하라`는 말이 나올 정 도로 전세계 젊은이들이 오디션에 참가하고, 유튜브에 SM 카 테고리를 론칭하자 전세계에 SM 팬이 생겨나는 한편, 해외 작 곡가들이 아시아권의 저작료 수익을 고려해 SM에 곡을 주려는 경향 진작 17) - 소녀시대가 지난해 발표한 곡 <훗>의 뮤직비디오는 2011년 3 월 현재 유튜브 조회수 1천만 클릭을 넘어서 그들이 이전에 발 표한 곡 <지>, <오>, <런 데빌 런>에 이어 벌써 네 번째 1천만 클릭을 돌파해, 그 덕분에 소녀시대의 미국 팬 커뮤니티 소시 파이드 는 회원 12만 명에 하루가 다르게 증가 -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소식 전달 가능: 카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16) 서울경제, ) 디지털타임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85 아이돌 그룹이 트위터로 팬들에게 자신들의 활동상황이나 심경 을 전달함 -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가 보편화 되면서 소비자는 일방적인 자료 전달에 목매지 않게 되었는데, SNS는 자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지정할 수 있고, 알고 싶은 분야만 고를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춘 데다, 그곳에만 시간을 투 자해도 모자랄 만큼 방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장점을 지님 - 이처럼 진화된 마케팅 수단의 등장으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 은 바빠졌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적은 예산과 시간을 사용하여 효율적인 광고를 할 수 있게 됨 - 하지만 SNS는 결코 주류 아이돌 그룹만이 누리는 혜택이 아니 라, 전파 방송만큼이나 파괴력 있는 홍보에 목이 말랐던 인디 음악가들에게 본인을 알려주는 창구가 되고 있음 - 실제로 음반 한 장 없이 길거리 연주를 하는 한 인디 음악가는 8만 명이 넘는 트위터 친구를 관리하며, 그 힘으로 홍대 클럽 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함 18) K-POP은 왜 한국산업의 가장 잠재력 있는 무기가 되었나(미국 블룸버그TV 프로그램 <모노클>, ) - 삼성 현대 LG는 강력한 한국 최대의 수출 브랜드이지만, 지 금 수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어필하는 한국의 파워브랜드는 보아, 소녀시대, 에픽하이, 슈퍼주니어 등 K-POP 가수들 - K-POP의 선전은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에 기민하게 발맞춘 덕 분이라고 분석, 즉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서구 음악 사업 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POP은 오히려 유튜브 등을 통해 외국 팬들에게 다가서며 전세계에 어필하고 있다는 것 19) 18) 공감코리아, ) 위클리공감,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51

86 SNS, 팬덤의 진화 - 한류 스타들은 직접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통해 직 접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이야기들은 빠른 속도로 전 세계 네 티즌과 공유됨 - 중간 매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게 됐다 는 것은 대중문화계에서도 엄청난 사건으로, 인터넷이 있는 곳 이라면 이제 누구든 어디서든 한류 스타와 대화하고 친구가 되 는 시대가 열린 것 - 현재 트위터 등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를 자랑하는 연예인 대부 분은 아이돌 스타로서, 국내에선 슈퍼주니어의 동해가 팔로어 32만 명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희철(3위ㆍ28만4000명), 최시원(4위ㆍ28만3000명ㆍ이상 슈퍼주니어), 닉쿤(5위ㆍ26만 7000명ㆍ2PM) 등이 최상위권을 형성 -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가 열렸을 당시, 공연 전 북미 지역의 소 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SM타운의 연합 팬클럽 회원 2000여명은 자발적으로 모여 공연장 인근에 위치한 LA컨벤션 센터에서 팬클럽 단합대회를 했는데, 이 행사는 한 20대 미국 인 여성 팬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면서 팬들의 자 비를 들여 마련됨 -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는 SM의 다양한 콘텐츠가 유튜브 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 세계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고 강조하는데, 소녀시대가 이미 일본에 진 출하기도 전에 수만 명의 팬이 일본 내에 결성되고 일본 진출 쇼케이스에만 2만 2000명이 몰려든 데에서 단적으로 입증됨 - 이에 따라 유튜브에는 현재 일명 가요계 빅 3 로 불리는 SM, YG, JYP엔터테인먼트는 물론이고 30여개의 국내 기획사들이 협약을 맺고 자신들만의 채널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MBC는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87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의 오디션을 유튜브를 통해 진행하는 등 한류 팬들의 소통 창구로 이용 20) 3. 신한류에 대처하는 법: 국내외 동향 MBC와 유튜브(구글 코리아)의 한류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 년 10월 21일, MBC는 구글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와 한류 콘텐츠 유통 계약 체결 - 이를 통해 MBC는 구글과 유튜브 광고 수익을 나눌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유튜브 이용자를 MBC 시청자로 확보할 수 있게 됨 - 내년부터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와 같은 MBC 최신 예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여명의 눈동자>, <마지막 승부>, <질 투> 등 1990년대 인기 드라마를 10분 이내 클립 형태로 유튜브 를 통해 제공할 예정 - 케이팝(K-POP)을 필두로 전 세계적으로 한류 붐이 일면서 지상 파 방송사들도 한류에 주목해 국내 지상파 방송사 공동 채널을 설립해 한류 콘텐츠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있었으나, 결국 MBC는 보다 강력한 유튜브 플랫폼을 선택하고, 본격 한류 붐을 조성하기 위해 콘텐츠 제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미국에서 케이팝(K-POP) 콘서트를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방송할 계획 - 그 동안 유튜브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중심으로 인터넷 이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됐지만 앞으로 전문 콘텐츠까지 그 영역을 확대 할 계획임(서황욱 구글 유튜브 파트너쉽 총괄이사, 처음 유튜 브를 시작했을 때 UCC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전략이 1세대에 20) 해럴드생생뉴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53

88 해당하면 2세대 모델은 MBC와 같은 전문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 21) K-POP 기반 토종 글로벌 플랫폼 시도 - SK플래닛, 카카오톡, 동영상 검색 벤처 엔써즈 등 토종 플랫폼 들이 한류의 중심 콘텐츠인 K팝을 앞세워 글로벌 서비스 시도 - 한국콘텐츠진흥원, KT경제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과거의 한 류가 가수의 현지공연, TV 방영이나 드라마 CD DVD 판매로 수익을 올렸다면, 최근 한류 콘텐츠는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 터 등 글로벌 플랫폼 콘텐츠 관리만으로도 수입으로 연결됨 - SK플래닛은 미국 동영상 번역회사 비키에 전략적으로 투자하 여, 비키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선( 先 ) 한류 콘텐츠 글로벌 플랫폼 구축, 후( 後 ) 해외사업 확대를 기대 - 216개국 2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은 지난달 SM, 무비위크 등 엔터테인먼트 잡지 방송업체 21곳과 제휴한 '플 러스친구' 플랫폼을 개설했는데, 오픈 13일 만에 1000만 명 가 입자를 확보하는 등 선전 - 엔써즈는 영어권 신한류 사이트 숨피닷컴(soompi.com)과 불어 권 2개 사이트(kpop.fr, kpopfrance.com) 등 각국에 분산된 한 류 미디어 사이트를 인수해 신한류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도, 영어, 불어, 독일어, 일본어 등 버전을 확대해 연말 월간 방문자 수를 1000만 명까지 늘릴 계획 - 기존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및 개발업체도 신한류 콘텐츠를 글 로벌 고객 확보 도구로 활용(CJ헬로비전의 '티빙', 판도라 TV ' 에브리온TV', LG전자 'K-POP존' 등은 한류 콘텐츠 저작권 확 보를 위해 최근 국내 지상파3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SK플 21) ZDNet Korea,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89 래닛 'T스토어', KT '올레마켓'은 숍인숍 형태로 중국 차이나모 바일 마켓에 진출해 '신한류 앱'을 선보임) - 한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3대 기획사는 신한류 확산을 위해 현지 마케팅보다는 글 로벌 플랫폼 콘텐츠 관리에 공을 들임 22) 오디션 열풍과 합세: 韓 中 日 美 다국적 아이돌그룹 탄생 -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 전세계를 타깃으로 하는 오디션 프 로그램의 등장으로, 미국 레코드사 인터스코프(Interscope), CG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출신 신인 가수 4명과 미국 출신 신인가수 1명으로 구성된 여성 5인조 그 룹과 남성 5인조 그룹(가칭 다이너스티)을 탄생시킬 예정 - 다이너스티의 멤버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제3의 동남아권 국가(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에서 오디션을 통해 엄선되어, 선발되는 인원은 한국에서 3명, 일본 2명, 중국 2명, 미국 6명, 동남아권 국가에서 2명이 선발돼 총 15명이 선발됨 K-ROCK 신한류: 인디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유명 록 페스티벌 초청 게스트 1순위로 자리잡아 K록의 신한류 바 람을 예고 -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외국인들은 한국에도 록음악이 있다는 사실을 아직 잘 모르는데, 일단 우리의 공연을 보면 매우 놀라 워하며 좋아한다 며 K팝에 이어 K록도 충분히 신한류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고 말함 -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2006년 베이스 보컬의 이주현(33), 기 22) 파이낸셜 뉴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55

90 타 보컬의 박종현(29), 드럼 코러스 보컬의 김희권(29) 등이 모여 밴드를 결성했으며, 중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군인, 아줌마까지 전 연령층을 팬으로 확보하고 있음 - 20대 초반부터 홍대 클럽가에서 공연하기 시작했고, 2008년 정 규앨범 1집 을 발매해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록 음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지난해 5월 정규앨범 2집을 발매하고 올해 2월에는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상 수상함 - 김희권, 예전에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인디레이블 육성 사업 으로 앨범 제작비를 지원해 준 적이 있어요. 그때 저희도 지원 받아서 1집을 냈고 한국대중음악상 록 부문 최우수상까지 받 게 됐죠. 그런데 그 지원이 없어지면서 2집은 저희가 사비를 들여 제작했어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연습실에서 MP3로 녹 음작업을 했어요. 그 과정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네티즌 사이에 서 상당히 화제가 됐어요. - 이주현, 비용 절감 차원도 있지만, 주변의 레코드 기기를 이용 해 음악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노래방 에서 녹음한 곡도 있어요.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경우, 제가 방에서 혼자 통기타 치며 mp3로 녹음했어요. - 이러한 음반 작업은 홍콩에서도 화제가 되어, 2010년 홍콩에서 열린 국제 음악 콘퍼런스 뮤직 매터스 에 공식 초청되고, 이들 의 공연이 현지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트위터 음반 작업 과정까지 현지 언론의 관심을 모음 - 처음엔 홍콩 사람들이 한국밴드가 록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더라고요. 저희에게 슈퍼주니어 노래할 줄 아느냐 며 한국 아이돌가수에게만 관심을 보였어요. 그런데 저희 공연을 본 후 홍콩 사람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한국의 록음악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죠. (이주현) - 지난 3월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한 달간의 북미 투어를 성공적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91 으로 마쳤고, 캐나다 토론토의 캐나디안 뮤직 위크(CMW) 페 스티벌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SXSW) 에 참여하고 나서 뉴욕과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에 서 총 9차례 공연을 가짐 - 해외 공연 시 대부분 한국어로 노래: 이주현, 록은 세계 공통 적인 음악 장르예요. 가사의 뜻을 몰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이 록이죠. 외국인들은 한국 록을 상당히 신선하게 생각해요. 악기 자체가 서양 것인데, 음악이 다르니까 신기하게 보는 거 죠. 서양인이 가야금을 가지고 우리와 다르게 연주한다면 우리 가 신기하게 느끼는 것처럼 말이죠. - 일본 아줌마들도 이들의 공연을 즐기러 가끔 홍대까지 찾아오 고, 지난 6월 열린 서울 도쿄 사운드브릿지 를 계기로 일본 팬 이 더욱 증가 - 박종현, K팝의 인기로 K록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고 있어요. 저희 일본 팬도 원래 빅뱅 팬인데 한국 방송을 보다 저희를 알 게 됐죠. 저희는 일단 노출만 되면 다들 좋아하기 때문에 K록도 충분히 신한류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정부가 다양한 인디음악 지원방안을 내놓았는데, 사실 인디밴드들에게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앨범제작비 지원이에요. 일단 앨범을 내야 대중에게 노출되는데, 그런 지원이 없어서 아쉬워요. - 이주현, K록의 신한류를 위해 비행기 값이라도 지원해 줬으면 좋겠어요. 홍콩 콘퍼런스에 참석했을 때 다른 나라 뮤지션들은 모두 국가지원으로 왔더라고요. 우리는 해외 공연에 초청돼도 자비를 들여 가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담이죠. - 김희권, 정말 해외 공연 지원이 매우 필요합니다. 인디밴드들 은 직접 곡을 만들기 때문에 해외 공연을 다녀오면 좀 더 다양 한 음악을 배워올 수 있어 창작에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이 는 K록의 한류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23)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57

92 만화 애니매이션의 신한류 프로젝트(KOTRA 한국만화영상진흥원) - 컴퓨터와 온라인 문화가 발달하면서 만화 임대산업은 최근 10년 사이 7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전체 만화 시장도 위축됨 - 하지만 세계 33개 나라에서 100만 권 넘게 팔리고 급기야 할리 우드 영화로 개봉된 형민우의 <프리스트>, TV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 박소희의 <궁>,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양경 일의 <신암행어사>, 온라인게임으로 거듭난 <열혈강호> 등은 우리 만화의 경쟁력을 과시 -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해외사업소를 가진 코트라(KOTRA)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손을 잡고 만화를 드라마와 음악에 이 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키우는 프로젝트에 돌입 - 공동창작을 하거나 공동투자를 해서 두 국가, 두 시장에 같이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올해 부천 국제 만화축제에 해외 만화 출판 유통 바이어들을 대거 초청하는 것으로 시작함 24) 영화 로케이션 마케팅: 할리우드가 한국을 새로운 영화 촬영지 로 주목 - 맷 데이먼 주연 영화 <본> 시리즈 4편인 <본 레거시>가 서울 강남 지역에서 극비 촬영한 데 이어 할리우드 톱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그라인더>가 서울 촬영을 신청 - 그동안 일본 도쿄가 할리우드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았다면 최 근 서울이 할리우드 속 아시아 대표도시로 부상 중인데, 이 같 은 변화는 최근 신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번지 고 있는 가운데 두드러진 현상 - 할리우드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도 한국을 주요 촬영지로 삼는 23) 위클리공감, ) YTN,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93 일이 늘어나, 태국영화 <헬로 스트레인저>는 한국 올 로케이션 으로 제작해 현지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고, 중국에서는 CCTV의 시트콤 드라마 <심수상련>이 서울에서 촬영을 함 - 해외 각국들이 한국을 이처럼 주요 촬영지로 주목하는 것은 한 류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졌을 뿐더러 경제 발전으로 위 상 또한 높아졌기 때문으로 진단됨 - 한 영화 관계자는 "해외 영화제에 나가보면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런 작품들 을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언급 - 한편 그동안 촬영지로 각광받던 일본에 대한 반사이익도 있는 데, 스포츠브랜드 리복은 최근 도쿄에서 CF를 찍으려던 계획 을 지진 이후 서울로 바꿨고, 미국 CBS 리얼리티쇼 <어메이징 레이스>도 지난해 서울에서 촬영을 마침 - 이와 관련해 서울시 마케팅과의 노력이나 영화진흥위원회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를 통한 미국, 중국, 일본 촬영팀의 한국 촬영 지원 등이 숨은 공로자로 지적됨 25) 문학 신한류의 확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신드롬 -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가 미국 아마존 베 스트셀러 10위권까지 올라가면서 제2의 신경숙 을 찾는 외국 출판사들이 증가 - <엄마를 부탁해>를 미국 시장에 수출한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는 과거에는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자료 자체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았는데 이제는 관심을 갖고 볼 정도로 이전에 비해 진 도가 많이 나간 상태라고 지적 - <엄마를 부탁해>는 최근 세르비아까지 번역판권이 팔리면서 25) 스타뉴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59

94 25개국에서 출간되게 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30~40개 국으로 수출될 전망 - <엄마를 부탁해>의 성공은 이미 각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문학 작품에 연속점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데, 최근 이정명의 <바 람의 화원>이 유럽 판권에 팔렸고,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도 미국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음 - 또한 이미 10개국에 수출된 소설 <혀>의 작가 조경란의 <빵 굽 는 시간>, <복어>를 비롯, 한강의 <채식주의자>, 편혜영의 <재 와 빨강> 등도 거래가 추진되고 있음 - 책 수출 역시 신한류 루트를 따라가서, 그동안 한류의 중심지 였던 동남아 지역에서 어학책과 학습만화가 크게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이젠 문학이 유럽과 북미시장을 공략하고 있음 26) 신한류의 지역자원화 시도: 세종시, 고양시 등 - 세종시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현재같이 한류문 화가 현대 대중음악을 한국적인 것으로 재해석해 세계인에게 공감시키는 방식에서 멈춰 선다면 미완성의 한류이고, 순수한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또는 보편적으로 재창출해 세계 인에게 어필하는 것이 진정한 한류문화의 완성이라는 견지에 서, 세종시를 신한류 창조의 최적지로 간주 - 세종시는 온 도시의 이름이 한글로 돼 있고, 보도블록마저 한 글 자형으로 디자인된 한글 도시라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 장 세계적인 것으로 어필될 수 있는 한국적인 문화 인프라가 마련된 도시라는 점 강조 - 또한 세종시에 조성될 한문화마을 (가칭)은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 연구기능, 다양한 한국문화 전시 및 공연 공간, 그리고 체 26) 헤럴드경제,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95 험공간을 종합하여 한국문화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될 수 있는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할 예정 27) - 한편 고양시도 홍콩국제관광박람회(ITE HK 2011)에 참가해, 지난해 제작ㆍ유치한 KBS 드라마 <드림하이>를 소개하는 한 편 고양에 소재한 MBC드림센터와 SBS제작센터의 방송콘텐츠 제작 여건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신한류 문화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강조함 28) - 또한 고양시는 일산 호수공원에 한류와 영상문화 체험의 장인 신한류홍보관 을 개관하고, 이 신한류홍보관이 고양시가 한류 콘텐츠를 통한 진정한 문화 관광의 도시로 거듭나는 촉매 역 할을 할 것으로 기대함 29) 4. 신한류의 남은 과제 가. 신한류 활성화를 위한 과제 다문화적 코드의 반영 및 현지화 전략 필요 - SM엔터테인먼트와 JYP는 전략적인 그룹명과 닉쿤(태국), 엠버 (중국), 지아(중국) 등 외국인 멤버 기용, 외국어 앨범 발매 등 과 같이 외국 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노력 -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신한류에 대한 반발 및 견제 심리를 지적하면서 문화 흐름이 강제로 막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류 콘텐츠도 지나치게 한국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다른 나라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 제안함 27) 최민호(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동아닷컴, ) 고양신문, ) 중부일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61

96 - 심상진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현지 정서에 맞는 콘텐츠 개발, 합작 프로젝트 시도 등 반한 감정에 적극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 30) -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경우, TV 드라마와 다른 내용 을 담고 있는 7편의 유튜브 특별판을 제작, 보급해, 번외편, 메 이킹 필름 등 31편의 동영상은 3주 만에 1000만 건의 조회 수 기록함 - 그 나라의 문화 존중 없이는 신한류 역시 존중받을 수 없기 때 문에, 현지 가요계를 정복하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공생하는 방 식의 정착이 가장 중요함 31) 프로그램 수출 단가를 높이려는 노력 필요 년 방송콘텐츠 수출단가를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 출편수와 액수는 드라마가 높았지만 편당 수출단가는 오히려 다큐멘터리와 프로그램 포맷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보도, 오락 등 1600달러, 드라마 4000달러, 다큐멘터리와 포맷은 각각 1만 4200달러, 2만 2000달러) 통합적 마케팅 - 한류 콘텐츠 확대와 참가형 대형 이벤트를 적극 추진하는 등 통합적 마케팅을 통해서 지속적인 한류 수요를 창출 32) 외국의 신한류 대응정책에 대한 대비책 필요 - 최근 대만은 한국 드라마 유입이 급증하자 한국 드라마에 20% 의 수입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해짐 30) 서울신문, ) 조이뉴스24, ) ETNews.com,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97 - 동시에 대만 국회의원들은 한국 드라마 등 외국 프로그램의 자 국 TV 방영 비중을 40%에서 20%로 제한하는 내용의 유선라 디오TV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 이처럼 각국에서 앞으로 한류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이 강구 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 필요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정비 및 지원 - 앞으로도 한류를 지속해나가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 요성을 제대로 인식해, 저작권 보호를 위한 체계적 장치 마련 등 국가 차원의 제도 정비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됨 - 특히 1차 한류라 부를 수 있는 2000년대 초 한국 드라마 열풍 은 그 이후 급조된 한류드라마의 범람과 각 국의 보호주의에 막혀 스스로 막을 내리고 말았으므로, 신한류를 지속적으로 활 성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산업이 세계적인 콘텐 츠 제작 경쟁력을 갖추어야 함 - 얼마 전 국회를 통과한 <웹하드 등록제> 관련 시행령을 준비함 에 있어 실효성 있는 제도가 완비돼 불법으로 인한 콘텐츠 산 업의 피해가 최소화되어야 함 - 또한 콘텐츠 산업 분야의 기획개발에 대하서는 제조업의 R&D 분야 지원과 같은 국가적인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이 마련되어 야 함 33) - SM타운의 6월 유럽 공연 때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중남미 지역의 경우 아르헨티나 를 제외하고는 한국문화원이 없는 점은 취약점 - 이에 정부도 중남미시장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올 하반기 멕시코, 오는 2013년 브라질에 문화원을 개설할 예정(김종율 33) 이동훈(CJ E&M 영화부문 경영기획팀장), 콘텐츠코리아,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63

98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조만간 대중문화팀이 따로 신설돼 한류를 총괄할 계획"이라며 "중남미 진출이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가 업계와 리스크를 함께 감수한다는 각오로 지원하겠다"고 말함) - 온라인 플랫폼 구축: 중남미 팬들의 경우, K팝을 접하는 방법 은 SNS와 불법 다운로드밖에 없는 상황이라, 저작권 보호도 문제지만 수익사업으로 연결할 수 없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 으므로, 음원 서비스를 세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K 팝 플랫폼' 구축이 필요 저작권 보호 및 정당한 수익배분 통한 창작자 보호 대책 마련 - 문혜주 굿다운로더(good downloader) 캠페인본부 부위원장, K팝, 영화배우, 연예인을 보호하고 아껴주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저작권 보호 라고 지적 - 한국에서도 스티븐 스필버그, 조앤 K 롤링 같은 인재를 배출해 내기 위해서는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제대로 보호하고 정당하게 수익배분이 이뤄지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 - 그러나 세계 1위를 지켜온 국내 인터넷 환경과 비례해 국내 저 작권 침해규모는 커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으로 국내에서 불법복제물로 인해 침해 받은 합법 저작물시장 규모는 약 2조1,17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됨(전체 콘텐츠 시장 규모의 19.2%에 해당) - 국내 음반산업도 불법복제로 때문에 2002년을 기점으로 급격 히 축소되어, 2009년 불법 음악저작물의 유통량은 온라인상에 서 12억 6,279만곡, 오프라인에서 5억446만곡 등 총 17억 곡 이상이 유통된 것으로 집계됨 - 송병호 문화부 저작권보호과장은 불법복제 방지와 저작권 보 호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초 조건 이라며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99 소비자가 불법복제 방지를 통해 대중문화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때 세계시장에서도 한류가 더 뻗어나갈 수 있다 고 지적 - 정부는 콘텐츠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저작권 특별사법 경찰 대폭 확대 등을 통해 불법복제물에 의한 합법시장 침해율을 2009년 21.6%에서 오는 2015년까지 15%로 개선할 계획 -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해외시장에서의 저작권 보호는 필수인 데, 국제상공회의소(ICC)는 저작권 침해가 세계 경제사회에 미 치는 비용이 2015년이 되면 1조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 - 한국 저작물의 침해는 특히 중국에서 매우 극심한데,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증시에 상장한 인터넷 기업 가운데 다수의 기업들 이 저작권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국내 업계는 보고함 - 박준우 서강대 법학과 교수, 저작권은 시대에 따라 모습을 달 리하지만 불변하는 원칙은 창작자와 각 분야 관련자,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쓰여져야 한다 는 사실 이고, 신한류를 더 진화시키고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저작권 보호는 물론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에서의 저작권 보호 에도 손길이 미쳐야 된다. 34) 인터넷 팬덤에서 대중문화로의 도약: 개별 음악인과 음악 자체 에 대한 투자 필요 - 프랑스 보르도 대학 홍석경 교수는 현재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K-POP의 인기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형성된 인터넷 문화 다. 인터넷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한국 네티즌이 자생적으로 만들어낸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고 분석 34) 서울경제,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65

100 - 문제는 인터넷에 기반한 문화는 전파 속도는 빠르더라도 일반 대중에게까지 널리 파고드는 파급력에선 약해, 현재 유럽 내 K-POP의 인기가 팬덤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음 - 홍 교수는 인터넷에서만 유통되는 문화는 매스컬처(Mass culture 대중문화)로 확산되기 어렵다. 유럽의 K-POP 열기 는 팬 현상이지 대중 현상으로 보기 힘들다 고 설명함 - 이에 K-POP을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문화로 끌어올리기 위해 선 한류라는 흐름에서 벗어나 개별 가수들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야 한다. 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 -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한류콘텐트 활성화 컨퍼런스 에 참석 한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마이클 브린 회장은 한국 음악인을 한류라는 이름 아래 민족주의적 집합의 일부로 다룰 경우 자칫 유럽인의 반감을 부를 수 있다. 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한 류에 쏟고 있는 관심을 개별 음악인과 음악 자체에 대한 투자 로 옮겨가야 한다. 고 제안 - SM엔터테이먼트 김영민 대표 또한 아직까지는 인터넷을 중심으 로 형성된 팬 문화에 머물러 있음을 인정하고, 인터넷 쇼핑몰에 서만 잘 팔린다고 되겠는가. 동네 편의점에까지 진열이 돼야 대 중적인 상품이다. 결국은 유럽의 기존 미디어들이 (K-POP 가 수를) 다루기 시작해야 그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언급함 35) 나. 신한류의 이면 또는 문화생태계를 위한 과제 문화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 필요 - 신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질적 향상을 하였으되, 35) 중앙일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01 대중음악계가 아이돌 음악 일색으로 재편되어, 사상 최고의 대 중문화 융성기 속에서 심각한 문화적 빈곤 현상을 맞고 있음 - 이러한 문제는 제작사, 기획사, 방송국 등 시장의 문제로 귀결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나, 이로 인해 문화예술 생태계의 불균 형과 불안이 초래되는 점은 심각한 문제인 관계로 정부 차원에 서 문화예술 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 36) 한국 대중음악산업의 수익배분구조 및 노예계약 개선 - 파리의 케이팝 열풍 이후 공영방송 BBC는 서울 특파원발 기사 를 통해 케이팝 현상의 빛과 그늘, 그중에서도 그늘 에 초점을 맞춰 분석 - BBC는 케이팝 현상의 이면에는 국내 대중음악 산업의 취약한 수익 기반과 노예계약 같은 복합적 문제가 자리 잡았다고 보도 - BBC는 케이팝이 해외에서 선풍을 일으키는 현상을 디지털 음 원이 지배하는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 운 기획사들이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과정이라고 분석 - 즉 싱글앨범 판매를 통한 안정적 수익 모델 확보가 더는 불가 능해진 디지털 시대를 그 배경으로 꼽았는데, 한국의 소비자가 돈을 주고 디지털 음원을 구입하는 일이 드문 현실을 타개하려 는 기획사들이 해외 투어에 사업 비중을 맞춘다는 것임 - 이 과정에서 해외 팬 입맛에 맞는 청소년 스타를 길러내려고 장기간 노예계약을 맺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강조 함(동방신기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냈던 노예계약 소송 등을 사례로 제시) 37) - 실제로 연예고시 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만큼, 대형 기획사 공 36) 하재근블로그 TV이야기, ) 동아닷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67

102 개 오디션에는 지원자가 수천 명씩 몰리고, 케이블 채널 Mnet 이 주최하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지원자는 올해 6월 21일 현재 187만 9000여 명에 달함 - 이러한 오디션을 거쳐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이 되면 가수 데뷔 를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조퇴하고 밤 늦게까지 연습하거나 아예 학교를 중퇴하고 전념하는 경우 가 많고, 기획사는 연습실 출퇴근 기록 카드, 꼼꼼한 정기평가 시스템 등을 통해 실력과 열정을 점검함 - 기획사는 교육기간에 드는 레슨비와 식비, 운영비, 합숙훈련비 등을 전액 투자하고, 팀 콘셉트를 정해 그에 맞게 작사가, 작곡 가, 안무가, 스타일리스트, 매니저를 조합해 팀을 짜며 멤버 개 개인의 개성을 잡아주는 일까지 하기 때문에 아이돌 그룹은 기 획사가 아이디어에 따라 창조하는 일종의 상품으로 간주됨 - BBC는 케이팝은 돈이 많이 드는 산업이다. 수준 있는 그룹을 만들려고 (멤버에게) 수년간 노래와 춤 수업을 제공하고 생활 비를 부담해야 하며 매니저 팀, 안무가, 코디네이터 등도 고용 해야 한다 고 소개하면서, 이 과정에서 데뷔 후 연예인의 자유 와 수입을 상당 기간 기획사에 유보하도록 하는, 이른바 노예 계약 이 맺어진다고 지적함 -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것이 JYJ 멤버들로, 전속계약 문제, 계약서 중 기획사 측의 스케줄 성실 이행 조항 문제, 불합리한 수익배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 -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아이돌 그룹의 해외 진출이 이런 풍토 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하는데, 대우증권 김창 권 연구원은 관건은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수익화하는 데 있 다 고 말함 - 또한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음악시장은 가수가 돈을 벌 수 없 는 구조임을 지적하는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PWC에 따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03 면, 세계 음악시장에서 국내 음악시장의 비중이 1.6%에 불과하 며(일본의 17분의 1), 음반 가격은 일본의 약 2분의 1, 온라인 음원 가격은 최대 일본의 10분의 1에 그침 -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획사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아이돌 그 룹을 키우다 보니, 국내에서만 활동하면 수익 자체가 나지 않 는 구조라고 지적 - 그러나 지금은 해외 진출 초기이기 때문에 수익 배분에 잡음이 일지만, 장기적으로 일본 유럽 남미 등에서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수익으로 연결한다면 한국식 아이돌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함 - 이에 대해 기획사 측에서는 한국만큼 기획사와 케이팝 스타의 수익 분배가 잘 되는 나라가 없다 고 반발하며, 연습생 제도 없 이는 케이팝의 미래도 없다고 주장함 - 하지만 전문가들은 케이팝이 제이팝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1500여 개나 되는 군소 프로덕션에 대한 산발적 지원보다 시 장 구조 자체에 손을 대야 한다고 주장함(방시혁, 음원시장을 장악한 통신사가 음원 산업의 수익구조 분배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콘텐츠 생산자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시장에선 창작 의 욕을 고취할 수 없다는 의미) 38) - YG엔터테인먼트의 최성준 COO 또한 정부가 케이팝 기획사 를 직접 지원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회, 정부가 한국 음악을 세 계적 문화상품으로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 SKT, KT 같은 통신사업자 중심으로 짜인 국내 음원시장을 정책과 법률 을 통해 바로잡아야 합니다. 라고 지적 39) 38) 동아닷컴, ) 동아닷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69

104 제2절 소셜미디어로 말하고, 소셜미디어로 창조한다 1. 소셜 미디어 아트에서 사회적 예술까지 K-POP 열풍이 SNS를 새로운 문화산업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 하게 해 준 중요한 계기라면, 기초예술분야에서도 SNS와 모바 일 디바이스는 새로운 문화예술 창작 및 소통의 실험을 자극하 는 촉매로서 각광을 받음 2011년에는 스마트폰과 SNS 사용자가 더욱 증가하면서, 인터렉 티브한 디지털 아트, 미디어 아트, 웹아트에 대한 관심과 활동도 더욱 활발해짐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소셜 미디어 아트 라는 신조어 또는 신흥 장르가 부상하고 있는데, 페이스북, 트위터, 플릭커, 유튜브 등 의 소셜 플랫폼을 사용하여 결과물을 만드는 떠오르는 장르 로 정의됨 - 유명한 예술가 An Xiao Mina는 다음의 4가지 법칙으로 소셜 미디어 아트를 설명: 1) 인터넷은 예술 홍보, 소싱 그리고 표현 하기 위해 사용된다. 2) 관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름도 소 셜. 3) 예술계를 벗어나 모두에게 열려 있다. 4) 예술가의 뜻대 로 다른 플랫폼에도 적응시킬 수 있다. - 그러나 소셜 미디어 아트는 창작과정만으로 정의하기 어려우 며, 무엇보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등의 소셜 플랫폼을 통 해 소통하고 감상이 가능해졌으며, 관객참여 를 통해 창작과 감상의 경계나 위계는 붕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05 - 즉 넷아트 초기 단계에는 인터넷이 미리 만든 작품을 유통시키 는 데 사용되었으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창작과정 자체의 변 화를 가져옴 가. 예술가의 영감을 확장시키는 모바일 소셜 미디어 이용백의 휴대폰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는 커뮤니케이션의 예 술이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되어 베니스비엔 날레 한국관 개관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진을 기록한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은 비엔날레에서 대표작인 <엔젤 솔저> 시리 즈를 전시함 - 휴대폰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담긴 <엔젤 솔저>는 이용백이 100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꽃무늬 군복을 입힌 후 꽃밭 속에서 천 천히 움직이게 하는 퍼포먼스, 꽃무늬 군복 100벌의 설치, 싱글 채널 비디오 등으로 구성되는데, 설치된 각 군복에는 휴대폰과 함께 유명 작가들의 이름과 휴대폰 전화번호가 적혀 있으며, 관람객은 직접 그 휴대폰에 전화하여 유명 작가의 메시지를 듣 고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음 40) - 올해 개최된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특별기획 전에도 이 <엔젤 솔저> 시리즈가 전시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킴 40) <엔젤 솔저>의 영상작품은 미국 휘트니미술관 영상ㆍ사진위원회 소속 위원 이자 뉴욕현대미술관(MoMA) 사진위원회 멤버로 전 세계 미술계를 움직이 는 영향력 있는 미술인 가운데 하나인 마이클 제이콥스가 2만 5천 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 (MK뉴스, )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71

106 손끝 하나로 즐기는 예술의 시대를 선도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스마트폰으로 작업하고 앱으로 작품 유통 - 이이남은 2002년 하정웅 청년작가상 제 8회 광주미술상을 시 작으로 2005년 신세계 미술상 대상, 광주시립미술관 올해의 청 년작가상, 2009년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올해의 청년작가상을 받았고 2010년 제 22회 선미술상을 수상하고, 뉴욕 아모리쑈, 독일쾰른 아트페어, 두바이아트페어, 북경 아트페어,스페인 비 엔날레, 런던 사치갤러리에 한국 대표작가로 참여하는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 중 한 명 - 예술의 소통과 대중화라는 차원에서 큰 공적을 인정받는 이이 남은 TV나 컴퓨터, 모바일폰 등 첨단 디지털 기술로 무장하고 있어, 삼성의 협찬은 물론 애플사의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카 테고리에 새롭고 주목할 만한 앱 으로 선정되는 등 기업으로부 터의 관심도 높음 41) - 미디어 관련 벤처기업인 아이디어토리(ideatory)가 이이남 작 가의 대중화 작업을 위해 고유의 앱을 개발함으로써, 아이패드 (ipad)를 통해 모바일 폰 사용자들이 직접 감상하도록 했고, 아 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탯(Gallexy Tat) 등에도 고유의 앱 을 개발 - 이러한 기술적 친화성으로 인해 그의 작품은 아이패드에서 감 상할 수 있으며, 고유의 앱을 통해서 광범위한 예술의 소통 가 능성을 열어줌 - 이와 관련해 이이남은 현대미술의 의미는 대중과의 소통입니 다. 이제 거실이나 마트 등에서 누구나 손가락만 움직이면 예 술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겁니다. 라고 지적 41) 이이남의 초기작품은 TV나 컴퓨터 모니터에 전통 한국화를 융합해 그림과 소리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신개념의 작품인데, 이것이 대박이 나자 2009 년 삼성 파브 LED TV에 작품을 담았고 삼성은 그에게 TV모니터를 제공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07 - 고전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 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전 명 화의 패러디를 시도해온 그의 작품은 테크놀러지가 뛰어난 한 국에서 나올 법한 작품, 백남준이 아날로그 시대를 대변하는 작가라고 한다면 디지털시대 손끝의 예술,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작가는 이이남이 독보적 (윤진섭)이라는 평가를 받음 42) - 올해 홍콩에서의 첫 개인전에는 미디어 작품 20여점과 아이패 드, 아이폰 등의 모바일 기기들, 설치, 조각 등 여러 분야와 어 울려 다매체의 시각경험을 제공하는데, 디지털 시대 예술의 새 로운 패러다임 이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음 - 손끝 하나로 즐기는 예술 시대의 도래를 선도: 미술평론가 윤 진섭은 이이남의 작품을 거론하면서 이제 미술작품은 비단 전 시장뿐만 아니라 전철이나 방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이다. 모바일 폰 사용자들은 원하는 작품을 다운받아 감상하는 것은 물론, 감상의 소감을 댓글 형태로 전송하여 직접적인 참 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기술개발의 여하에 따라서는 관객이 모바일 폰을 이용하여 작품에 개입, 직접작품 을 만들거나 제작에 참여하는 '관객참여형 작품'이 등장했다. ' 손끝 하나로 즐기는 예술'의 시대가 도래했다. 고 언급 디지털 아티스트 송호준의 개인인공위성 프로젝트: 인터넷 오픈 소스의 힘 - 송호준은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인공위성 회사의 인턴 생활을 하다가 대학을 자퇴한 뒤 예술가로 변신하여 2008년부 터 개인인공위성 프로젝트를 추진, 2011년 6월 21일에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에서 정식으로 발사 계약 체결하여, 2012년 8월 42) 파이낸셜뉴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73

108 31일 우주선 발사기지인 러시아 바이코누르에서 한국 최초의 개인 인공위성이 발사될 예정 - 이 인공위성은 가로세로높이 모두 10cm 크기에 LED 조명을 달아, 별을 보듯 육안으로도 인공위성이 보내는 빛을 볼 수 있 는데, 내부에는 통신 모듈이 탑재되어 지상과 통신도 가능 - 송호준의 인공위성 작업명은 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 즉 오픈소스 인공위성 프로젝트로, 인공위성 제작 의 전 과정을 홈페이지( 올려 누구나 만들 어 볼 수 있도록 함 - 관련 특허 출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 송호준은 인터넷에서 다 찾은 지식인 걸요. 그걸 어떻게 제 권리라고 생각하나요? 비유 하자면 디제잉(Djing)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DJ라고 생각해요. 얻은 지식의 전달자 역할만을 할 뿐이죠. 내가 새로운 것을 개 발한 것이 아니라 남이 가진 것을 잘 조합해서 새로운 문맥 속 에서 보여준 거예요. 제가 누군가에게서 얻었듯이 다른 사람이 얻도록 홈페이지에 올린 거고요. 라고 응답함 43) 나. 소셜 미디어 아트 또는 모바일 아트의 본격화 아티스트 모바일 커뮤니케이터(Artist Mobile Communicator) -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과 오프도시(OFF )가 공동으로 추진한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작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실험 - AMC는 작가들과 함께 움직이며 통신하고 기록하며 국내외 거 주하는 작가들의 창작신호를 리얼타임으로 받는 기지국이자 송 신소 그리고 관객과 유목예술인의 통신을 위한 실험적인 공중 43) 사이언스 타임즈,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09 전화 부스로 정의됨 년 7월에 이루어진 AMC의 첫번째 시도는 시민과 문화예 술관련 종사자는 실험+공간 오프도시OFF 를 방문 설치된 모 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와 접속 일상 적인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됨 - 마치 친구에게 전화를 걸듯이 예술가의 작업현장을 둘러보면서 말 걸기를 시도하며, 작가는 작업과정과 결과의 공유 또는 지 독한 고독을 느낄 때 AMC와 접속해 세상과 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성 - 이러한 일련의 실험적인 커뮤니케이션 시도는 지하파예술방송 국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온라인 AMC로 실시간 전송되어, 시공간을 초월해 수많은 사 람들이 웹을 통해 참여 작가들의 창작과정과 일상 그리고 관객 과의 접속을 지켜보게 됨 - 또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오프라인에서 미디어 설치 형식으 로 구성된 오프도시OFF 공간과 내외부 스크린을 통해 실시 간 프리뷰가 가능 - 그동안 창작물의 소개에 집중되어있던 주류 예술계의 관행과 관점을 예술가의 일상과 창작과정으로 이동시켜 현대예술의 새로운 소통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모바일 미디 어가 가진 소통매개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함 -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의 적극 참여해 독백, 대화, 창 밖 지켜보 기, 망연자실, 스튜디오 소개, 작업 과정 공유, 예술가의 사건 사고 등 자유로운 내용으로 구성(참여 작가는 다중시각예술 조 일형, 비정체 예술 박동명, 미디어 퍼포머 흑표범, 시각예술 고 판이, 비정체 예술 김슬기, 금빛나, 미디어 아트 석성석 등 약 33명) 44)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75

110 소셜네트워크아트 프로젝트(SNAP)와 소셜뮤지엄: 공공미술 프 로젝트의 진화 - 외국에서도 SNS를 활용한 아트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이루어지 고 있는데, 주로 소셜게임이나 위치기반 서비스(LBS) 등의 특 성을 활용하여 참여자를 끌어들이고 이러한 SNS의 메커니즘이 보다 직접적인 형태로 시각화되어 전시를 이루는 방식 - 작가이자 전시기획자이기도 한 유승덕은 이러한 전시의 유형을 보면서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지만 여전히 기획자 1인이 만든 게임의 법칙에 의해서 과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별로 소셜하지 못한 프로세스 라고 인식해 <소셜네트워 크 아트프로젝트>와 <소셜뮤지엄>을 구상함 - 이 두 프로젝트도 최종적으로는 전시의 형태로 귀결되지만 기 획자가 최소한의 기획 틀만 제시하고 세부적인 내용과 과정 그 리고 전시 모두가 소셜 네트위크 서비스의 특성인 인터렉션을 통해 만들어짐 - 또한 전시 일정이 프로젝트 최종 단계에 잡혀 있긴 하지만 그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진행과정에 더 비중을 둔 프로젝트인 데, 이는 전시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로서 SNS를 활용하는 단계를 벗어나 상호관계에 기반을 둔 SNS 본연의 특성을 활용 하여 네트워크 내의 모든 사람이 내용을 만드는 주체로서의 가 능성을 열어 놓기 위해서임 - 즉 참여, 공유, 개방을 표방하는 웹 2.0 시대의 특성을 예술창 작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네트워크 블로그, 유투브 등을 사용하고, 이 중에서 참여자 모두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페이스북을 메인 인터페이스로 활용 44) 앨리스온넷,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11 - 이전에도 공공미술프로젝트나 과정 중심의 아트프로젝트에 인 터넷 카페 등이 활용되었으나 카페는 상대적으로 접속자가 특 정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립된 공간이지만 페이스북은 프로젝 트의 목적이 아니라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 - SNS는 정보공유 및 확장성에서도 탁월해 많은 사람들이 프로 젝트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별도의 오프라인 홍보 없이도 프로젝트 홍보효과를 가질 수 있음 - 게다가 SNS의 연동기능은 각기 다른 특성의 SNS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하며 자료 공유와 유통 기능을 강화시키는데, 가령 자 료를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아카이브하는 기능이 뛰어난 블로그 를 접근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 연동시킬 수 있어 효율적 - <SNAP_연관검색어 美 >: 현재 통용되는 美 의 관점 혹은 견해 를 SNS를 통해 탐색하는 프로젝트로서, 페이스북, 유투브 등을 통해 참여작가들이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일 상에 관한 이야기, 예술가 자신의 작업이나 삶에 관한 이야기, 미학에 관련된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을 SNS를 활용해 담음 - <소셜뮤지엄_인천 중구>: SNS를 기반으로 한 동시대 예술가들 의 실험적인 지역역사 쓰기 작업으로서, SNS를 활용해 인천의 근현대사를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인천 중구라는 지역에 초 점이 맞추어, 지역에 산재해 있는 작은 골목길 등에서 발견되 는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사물이나 시간의 흔적들을 미시적인 시각으로 관찰하고 작품화시켜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미학적으 로 재조명 - 결과보다 과정에 비중을 둔 <소셜뮤지엄> 프로젝트는 참여자 들의 페이스북 게시물과 댓글들을 시각언어로 전환하여 전시하 였는데, 이야기의 <중구의 낯>, 오미경의 <오래된 나무와 노인 과 그리고 헌책>, 이민의 <고현학적 산책>, 유승덕의 <삐에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77

112 메나르의 소설 중구> 등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구성됨 대국민 미디어아트프로젝트 <나를 향한 응원>전: SNS로 공감과 치유의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년 8월, 아트센터 나비는 미디어 아티스트 아이잭 신과 미 디어 아트 분야에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지향하는 도시설화 프로젝트 그룹 스페이스 오페라 와 함께 대국민 미디어아트프 로젝트 <나를 향한 응원>전을 개최 45) - <나를 향한 응원>전은 나 자신을 위해 써놓았던 응원의 메시지 를 SNS를 통해 보내면, 그것이 COMO의 스크린을 통해 전시 되는 형식으로 진행됨 - 나만을 향한 메시지가 비슷한 꿈을 꾸는 타인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공감과 격려, 치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 - <온라인 응원전>은 싸이월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를 이용하여 시민들이 보내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모아 프 로필 사진과 함께 SKT-타워의 코모(COMO) 채널을 통해 전 시하고, <오프라인 응원전>은 스페이스 오페라 회원들이 직접 보드를 들고 거리로 나가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모바일 통신 기기를 이용하여 현장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유투브 등의 UCC 사이트에 등재함 소셜 네트워크로 클래식 음악 만들고, 소셜 펀딩으로 후원 받고 - 한국 현대 클래식 음악가 6명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 45) 스페이스 오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신인 예술가들의 모임으 로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지향하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 도시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아카이빙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 공연, 워크숍 영상물 상영 등으로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13 과 상호작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 누리꾼들에게 사연을 받아 음악을 작곡하고, 인터넷 소셜 펀딩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후원을 받아 연주회 를 열고, 이 음악들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로 공유 배포 - 이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제안한 김범기 작곡가는 현대 클래식 음악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 못하는 것을 항상 안타까워 하다 가, 활발하게 활동 중인 비슷한 연배의 동료 성용원, 한경진, 이강규, 최원석, 유범석 작곡가와 이러한 고민을 공유하면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에서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CC 아트 해프닝 운수 좋은 날 이란 행사를 기획중이라면서, 클래식 음악도 행사에 참여해달라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클래식을 주제로 하되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자고 입을 맞췄죠. 사진으로 사연을 공모 받아 이를 주제로 작곡을 하고, 연주회도 열린 장소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하자 고. (김범수) - 일반인과 함께 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 기로 결정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셜 펀딩(크라우드 펀 딩)을 알게 되어 텀블벅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지원받음 46) 장소특정적 공공미술프로젝트 <스피어즈>: 스마트폰과 GPS로 예술작업 공간의 확장 - 특정 공간의 역사적 의미와 개인의 기억을 연계하는 장소특정 적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성행하는 가운데, 장민승과 정재일이 46) 블로터넷,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79

114 공동으로 작업한 <스피어즈>는 감상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프 로젝트 어플리케이션인 <spheres in mullae>를 내려받아 문래 동 곳곳을 걸으며 열차, 기계소리 등이 음악 위에 덧입혀진 다 층적 소리 풍경을 문래동 풍경과 함께 감상하게 함 - 이 어플리케이션은 내장된 GPS와 지도를 이용하여 문래동 내 여섯 개 지점으로 감상자를 안내하고 감상자가 각 지점에 이르 면 저장된 음악 등을 자동으로 재생하도록 되어 있으며, 상황 에 따라서는 각 지점에 부착된 QR코드 인식을 통해 수동으로 재생됨 47) - 이미 해외에서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GPS 아트 의 시 도로 볼 수 있음 [그림 3-4] 스피어즈 47) 앨리스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15 소셜 네트워크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동네의 씨앗: <x-field seoul+neighboring effect>전 -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쉽고 빠르게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는 가운데, 갤러리 팩토리가 한국-호주 수교 50주년을 맞이 하여 한국의 건축가 조재원과 호주의 건축가 Sand Helsel의 공 동작업으로 <이웃효과 프로젝트(Neighboring Effect Project)> 를 진행함 - 호주 멜버른을 베이스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문화 프로젝트 인 <X-Field>를 서울에서 이웃효과 로 재해석해 진행한 것으 로, SNS를 통해 전통적 장소기반인 근거리의 이웃과 동네의 개념이 점차 그 기반을 이탈해서 자유로이 생성되고 있는 것, 그리고 그에 잠재된 새로운 예술과 문화의 가능성에 주목한 프 로젝트 - 도시건축연구소 0_1 스튜디오 대표인 조재원 건축가는 이 공 통의 관심사와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진 개 인들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역동적 네트워크 에서 새로운 동네와 도시의 씨앗을 발견 - 정재승 건축가는 SNS를 통해 이웃의 범위가 넓어졌고, 서로 소소한 욕구를 나누며 접촉하는 것 같다. 그 미시적이고 일상 적인 접촉이 공동의 가치와 이어진다. 각자 좋아하는 일을 이 해와 상관없이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트위터 상에는 늘 그런 기운 이 감돈다. 고 말함 - 누구나 포함될 수 있고, 사적인 접촉이 공적인 협력으로까지 이어지는 이 역동적인 네트워크는 다섯 그룹의 프로젝트로 구 성되는데, 재능기부 이벤트, 협업을 통한 미디어 아트, 새로운 방식의 농산물 브랜딩, 가로의 풍경, 국경을 넘는 학제간 네트 워킹 프로젝트로 진행 48)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81

116 - 그 중 과학자인 정재승 교수의 트위터를 통한 제안으로 시작해 130여 명의 강의 및 지원 인원이 모이고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 해 전국 도서관에서 과학 강연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소통을 기 록한 <10월의 하늘>은 SNS를 통한 새로운 이웃 관계 형성을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임 SNS가 지역문화예술에 활기를: 창원당 에서 페이스티벌 인 창 원 으로 - SNS 활용이 활성화되면서 창원 내 SNS오프라인 모임과 지역 문화예술의 만남이 빈번해지고 있음 -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온라인으로 지역 그룹을 형성 한 이들이 오프라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문화와의 접점 을 찾기 시작한 것 - 특히 이들 오프라인 모임에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참여 해 자신이 속한 단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섬 - 이러한 움직임은 창원 내 SNS 오프라인 모임의 다양화, 활성 화가 발단이 된 것인데, 현재 창원에는 #Changwon(창원당) 으로 대표되는 트위터 모임, 창원시 그룹(페이비) 으로 대표되 는 페이스북 오프라인 모임, 그리고 갱상도 블로그 와 <100인 닷컴>을 중심으로 한 블로고스피어가 있음 - 트위터 창원당 은 오프라인 모임 내에서 자체적으로 문화를 생 산하고, 소비하는 형태를 띠는데, 지난해 7월 회원들끼리 재즈 를 들으며 재즈의 역사와 종류를 주제로 공부한 재즈랑 놀자, 8월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8개국 24편의 영화를 감상한 세 계애니메이션 영화제 등은 창원에서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재즈 와 애니메이션 문화를 접해보자는 취지 48) 주간한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17 - 9월에는 가곡전수관 공연을 관람하고, 12월에는 나도 DJ 를 통 해 회원들 인생에 길이 남은 음악 세 곡을 선정해 각자가 DJ가 되어 의미를 설명하고 감상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만들 어내는 콘텐츠를 누리면서도 색다른 문화 향유법을 생산 - 페이스북 창원시 그룹 은 지역문화예술을 누리는 쪽에 초점을 맞춰, 회원들은 지난 창원 극단 미소의 <아비> 공연, 배달래 보 디페인팅 퍼포먼스 등을 단체로 관람 - 이처럼 그룹 내에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지 역문화예술인들이 그룹에서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으로 풀이되 는데, 보디페인팅 작가 배달래, 경남연극협회장 천영훈, 도예가 김은진, 가수 이경민, 무용가 박은혜, 무예인 노정인, 창원시립 진해합창단원 김갑식 등이 대표적 - 천영훈 회장은 지역예술이 발전하려면 지역예술인들의 노력 과 지역민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면서 페이비에 관심을 두는 것도 지역연극인 한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연극예술 을 알리고, 사람들이 관심을 둬줬으면 해서다 라고 말함 - 창원시 그룹 대표 배수용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어려운 것 은 지역에 이들을 수용할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시민들 의 문화수준이 수도권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 이라 며 이를 조금이나마 없애는 방법을 생각한 결과 페이스북 창 원시 그룹을 통한 홍보밖에 없어 자연스레 문화와의 만남을 주 선하게 됐다 고 말함 - SNS의 효시 격인 블로그와 블로거들의 활동은 단순한 지역문 화 소비 단계를 뛰어넘어, 블로그 기반 온라인 매체인 <100인 닷컴>을 통해 직접 지역 문화와 관련된 의제를 찾아내는데 주 력한 결과, 지역 장편 독립영화 <조용한 남자> 블로그 시사회, 극단 마산의 <해피엔딩> 시연회, 보디페인팅 작가 배달래 씨의 퍼포먼스와 인터뷰 주관까지 기획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83

118 - 현재 트위터 창원당과 페이스북 창원시 그룹은 회원 수가 각각 1500, 1000여 명을 넘어선 상태인데, 두 SNS 오프라인 모임 모 두 주도 계층이 남성은 30~40대 직장인, 여성은 20~30대 직장 인인 것이 특징 - 사회구조상 이들 대부분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문화예술을 쉽 게 접하지 못한 세대이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지위와 수입을 바탕으로 지난날 못다 푼 문화소비욕구 실현을 꿈꿀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지역 문화예술인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은 이들에 게 문화예술향유기회에 더욱 근접할 수 있는 조건이 되고 문 화예술향유를 촉발함 49) - 또한 창원시 페이스북 그룹인 창원얼숲친구들 은 올해 <페이 스티벌 인 창원(FACEtival in Changwon)>이라는 행사를 개 최해,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던 시민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만나 소통하는 문화예술축제를 만듦 - 통통 FACEtival 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지역 예술가와 창 원시민이 직접 만나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임 - 문화행사는 얼 水 얼 水 여름콘서트 와 세계와 통하는 프렌즈 갤 러리 가 중심이 되고, 마술, 베꾸마당과 어처구니의 길놀이, 오 광대 공연, 노래공연, 퓨전공연, 무예공연, 퍼포먼스, 미술전시, 가족과 함께하는 도심 물놀이 행사, 부대행사로 나눔장터 아름 다운가게와 페이비카페테리아가 운영됨 50) 트위터 아트의 출현: 여균동의 트위터 영화 <수꼴경계캠페인>과 <강정 로맨스> 년 8월, 여균동 감독이 4분짜리 트위터 영화 <수꼴경계캠 49) 경남도민일보, ) 경남도민일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19 페인>을 인터넷에서 개봉해 화제를 불러일으킴 - 여균동 감독이 그냥 가볍게 트위터 친구들끼리 만든 영화 라 고 언급한 이 영화는 트위터 세계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달함 - 여 감독이 직접 촬영하고, 시나리오, 연기, 편집 등은 트위터 친구들이 각자 분담해 제작했으며, 촬영시간은 3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짐 51) - 이어서 그는 <강정 로맨스>라고 트위터 영화를 제작, 개봉했는 데, 이에 대해 여 감독은 트위터 맞팔 친구 들과 제주 강정마 을에 내려갔다가 강정에 있는 사람들과 뜻이 맞아 우연히 찍게 됐다 고 전함 -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트위터로 개봉하는 이른바 트위터 단 편영화 라는 장르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SNS를 통해 비록 소 모품처럼 느껴질지라도 환기시키고 공유하는 문화예술의 중요 한 기능 (여균동)을 증폭시킴 나. 소셜 미디어와 사회적 예술 소셜 미디어 아트와 소셜 아트의 만남: 스마트 민주주의와 예술 행동 - 새로운 스마트 기술과 SNS를 통한 정치활동이 확산되면서 서 울시장 재보궐선거를 비롯해 이어지는 총선, 대선에서 스마트 민주주의의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 - 특히 국제적으로 이러한 스마트 민주주의와 공감소통의 확산이 올해 두드러졌는데, 올 초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혁명인 쟈스민 혁명이 SNS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고 99% 시위가 51) 한겨레,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85

120 세계적인 소통을 통해 각지에서 벌어진 것, 또한 일본 열도를 덮친 동일본 대지진 발생시, 상상하기 힘든 고난을 겪는 과정 에서 현지의 주민들이 끊임없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 네티즌에게 발신하고 생면부지의 트위터리안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은 사례가 대표적 - 국내에서도 최근 팝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비롯해 1인 미디어의 대중화로 사회적 이슈에 관한 소통이 빠르고 쉽게 이 루어지고,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의 부인이자 행위예술가인 오 노 요코가 트위터에서 평화를 상상하라, 생각하라, 행동하라, 전도하라 라고 강조하며 86만 8055명 팔로어들에게 평화와 관련된 작은 퍼포먼스를 제안하는 식의 예술행동이 활발해져, SNS가 새로운 사회적 예술의 장을 열어줌 1인시위를 사회적 예술 퍼포먼스로: 사회적기업 <1인시위닷컴> - 최근 시민정치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1인시위를 사회적 예술 퍼포먼스로 만들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인 <1인시 위닷컴>이 출범 - 화가 임옥상(임옥상미술연구소 대표),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 과 교수 이창현, 서울대 미술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양은주 세 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1인시위닷컴>은 시민들의 자 유로운 사회적 참여를 위해 원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1인시 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함 - 시민들이 1인시위의 주제와 장소 등을 <1인시위닷컴> 누리집 (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올리면, 이를 사회적 예술 퍼포먼스로 디자인해 1인시위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 - 이창현 교수는 예술적으로 승화된 1인시위를 통해 앞으로 일 반 시민들이 직접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21 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함 52) 한국사회의 아이러니한 현장을 찾아가는 <Riding by Riding>전 - 4명의 작가가 분단과 개발주의, 신뢰와 소통 부재, 다양한 가치 를 획일화하는 자본의 논리 등이 드러나는 현장에서 퍼포먼스 와 미디어 작업을 진행 - 현장성과 실시간 공유를 특징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모바 일 기기와 SNS는, 작가들이 사회적 현장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작업에 이동성을 불어넣고 미래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도 구로 사용됨 -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유비호 작가는 예술이 사회적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전달하기 위해 SNS 라는 매체를 택했다 고 말함 - 또한 무거운 주제를 세련되고 가뿐하게 담아내기에도 SNS가 적합했다고 지적하는 이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의 <Riding By Riding> 페이지( 중 계되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전시를 개최하는 형식 으로 진행됨 - 박강아름의 <파업>: 2011년 7월, 한 쌍의 연인이 3일간의 파업 과정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는데, 각각 대형마트와 패스트푸드점 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남녀가 유니폼을 입은 채로 뛰쳐 나 와, 평소엔 꿈도 꿀 수 없던 시간에 서울 시내 곳곳을 평화롭게 행진하는 과정을 실시간 일지로 기록 - 작가 자신과 남자친구가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그 과정을 실시 간으로 SNS에 공개한 이 작품은 젊은이들이 대부분 비정규직 으로 일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한국사회의 노동 환 52) 한겨레,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87

122 경을 풍자한 것 - 문명기의 <봄의 위선적 약속_영광의 땅으로>: 작가는 한 쌍의 연인과 함께 자신의 고향이자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영광으로 가, 자신의 과거와 원자력발전소의 불안한 미래와 연인의 현재 가 겹치고 넘나드는 여정을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공유하면 서 인간-사회-환경 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음 53) 강정해군기지반대 예술행동 프로젝트 <동행> -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 반대운동은 전국의 다양한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예술행동을 통해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 고 있는데 여기에도 SNS의 역할은 지대함 - 강정마을은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인 붉은발말똥 게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연산호 군락지이고, 문화재 청 지정 문화재 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421호 및 제442호)이 며, 해양수산부(현 국토해양부)가 지정한 생태 보전지역 이 기 도 함 - 그뿐 아니라 강정마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 이자, 제주올레 7코스 구간으로 올레꾼 사이에 풍광이 유려하 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임 - 이러한 강정마을을 지키고자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은 <지상 에 숟가락 하나>의 오래된 육필 원고를 한지에 담아 내놓았고, 화가 강요배도 기꺼이 자신의 그림 <달 실은 배>를 내놓았으 며, 그 외 37명의 문화예술인이 나서서 그림 사진 도자기 판화 등을 기증 54) - 특히 올 4월 영화평론가 양윤모가 구속되는 사건을 계기로 더 욱 본격화되어 김세리 조성봉(영화감독) 부부는 제주 4 3항 53) 주간한국, ) 시사인,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23 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레드헌터>를 강정마을 주민과 나누고 돌아가려다 아예 강정마을에 정주하여 SNS를 통해 강정마을 을 전국적 이슈로 만드는 활동을 벌임 - 또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문화예술인들의 축제가 이어져 올 6월에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들(김근 황규관 김혜자 홍 기돈 씨 등)이 대거 참여했고, 또한 아트스페이스씨(관장 안혜 경)는 <붉은발말똥게와 그 친구들의 평화를 위해>전을 마련해 강요배 고길천 등의 작가 37명이 강정마을을 찾아 보고 느낀 감정들을 작품에 담았고, 전시를 통해 모은 기금은 강정마을에 전액 기부함 - 9월에는 평화비행기를 타고 전국각지에서 강정으로 찾아온 사 람들과 제주도민,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어루러진 <놀자 놀 자 강정 놀자> 평화콘서트가 펼쳐졌는데, 강허달림,허클베리 핀,민속보존회 등의 공연과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구성 - 10월에는 사진기자 알파뉴베리 의 <강정주민과 함께 지낸 어 느 여름> 보도사진 슬라이드쇼를 통해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 본 강정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으며, 독립영화감독 8명이 강정 에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기로 한 이후 벌어진 일들을 여덟 개 의 시선으로 만든 영화 <잼 다큐 강정> 상영회를 개최 - 최근에는 강정마을회와 탐라미술인협회가 공동으로 <예술행동 프로젝트 동행2>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전시는 강정마을 현장에서 직접 작업이 이뤄졌고 아마추어 미술가와 다른 지방 의 작가들도 참여함 - 이러한 문화예술인들의 사회참여에 대해 안혜경 관장(아트스페 이스씨)은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야생의 길을 탐험하는 예술 가들이 길을 비추면,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의미를 해석하 고 되짚는 과정을 하게 된다 며 강정의 갈등상황과 생명의 고 귀함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89

124 여러 측면에서 강정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 이 예술인들의 책무 라고 말함 55) 2. 예술가의 트위터홀릭에서 소셜테이너까지 가. 트위터홀릭의 예술가들 소통을 넘어 창작의 도구로 -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트위터를 책 마니아들에게는 천국 이라고 소개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실시간으로 읽고 질문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직접 전할 수 있기 때문 - 작가들은 트위터를 또 하나의 작업공간으로 인식하는데, SNS 에서 글을 올리면 바로 독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고, 트위터의 경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어 창작 활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함 - 대중적인 스타인 아이돌은 물론이고 이외수, 정이현, 김영하, 김수현 등은 이미 트위터에 빠진 대표적인 작가들로 잘 알려져 있음 - 또한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뮤지션들도 SNS를 통한 자 기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트위터 를 통해 음반 출시 소식을 당당하게 알려 미국 아이튠즈 힙합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함 - 나아가 가수이자 소설가인 이적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단문 소 설을 연재하고 있으며, 트위터 대통령 으로도 불리는 작가 이 외수는 트위터에 자신이 남긴 323편의 글을 <아불류 시불류> 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 발간해 트위터가 출판 콘텐츠가 될 55) 제주도민일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25 수 있음을 입증함 - 정이현 작가는 트위터에서 "침대에 누워 뒹굴면서 스마트폰으 로 글을 쓸 때도 있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며, 현대인 의 생활과 딱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함 56) - 한 출판업자는 작가들이 트위터를 선택한 이유는 책에서 다루 지 못한 짧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 이라며 휴대전화 컴퓨터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실시간 반응 을 얻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고 설명함 57) 트위터리언 공지영과 <도가니> 열풍 - 영화 <도가니>의 개봉을 전후로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가는 소설 <도가니>의 저자 공지영으로 올해 9월 한 달 동안에만 책 관련 인물어 검색 1위(700건 이상)를 차지함 - 특히 영화 <도가니>의 유료시사회 당일에만 관련 글이 트위터 에서 총 2316건이나 작성되며 화제를 모음 - 공지영이 트위터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트위터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가 중 한 명이기 때문으로, 트위터 상 에서의 공지영 작가의 발언은 수백 회씩 리트윗되며 큰 공감을 얻고 있음 58) SNS 스트레스?: 작가들의 SNS 중단 선언 - 작가들의 트위터는 많은 팔로어를 자랑하며 사회적 담론을 이 어가거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해 왔으나, 가벼운 글이 예기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는 등 일이 생기면서 최근 들어 다소 거리를 두거나 아예 접는 경향이 나타남 56) mk뉴스, ) 천지일보, 58) 트렌드시크,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91

126 - 한국 작가 중 거의 처음으로 1997년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마련 했던 김영하는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확장되자 트위터를 통해 소설을 연재하는 등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통해 3만 명 가량의 팔로어를 확보해 왔음 -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인터넷상에서 벌어진 예술가의 책임과 사 회제도에 관한 논쟁이 고 최고은 작가의 죽음과 관련해 더욱 뜨겁게 전개된 이후, 최근 블로그와 트위터 절필 선언을 하게 됨 59) - 김영하뿐 아니라 수많은 팔로어를 자랑하는 인기 작가들이 잇 59) 논쟁의 시작은 김영하씨가 지난 1월1일 작가는 언제 작가가 될까 라는 글 을 블로그에 올려 신춘문예와 작가 지망생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임. 김 씨는 이 글에서 누군가를 작가로 만드는 것은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긍지 라고 했고, 이에 대해 조영일씨는 외부의 인정과 상관없이 자 신의 가치만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을 나르시시즘이라고 부른다 며 반박. 다시 김씨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당분간 오직 우리 자신뿐 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술가 내면의 열정 이라고 강조하자 조씨는 자신 만 바꾸려고 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며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반박함. 예술가의 자율성과 자기 책임이냐 아니면 사회와 제도냐를 둘러싼 두 사람의 논쟁은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 지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었다. 김씨가 12일 어느 영민했던 제자의 죽음에 부쳐 라는 글에서 죽은 최씨가 자신의 제자(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 원)였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문학은 개인적인 예술 이라고 다시 강조하자, 역시 그의 제자이며 김씨가 이 글에서도 언급한 소설가 김사과(27)씨가 13 일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글을 통해 논쟁에 가담함. 나의 입장은 조영일 에 더 가깝다 고 밝힌 그는 각자 골방에 갇혀 순수하고 자폐적으로 창작욕 을 불태우는 식으로는 불가능하다 며 (삶과 예술 모두를 포기하지 않는 것 은) 개인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대를 통해 가능할 것 이라고 주장. 이 에 김씨는 문제의 블로그 트위터 중단 선언 글에서 논쟁의 파탄은 다 제 책임 이라며 이제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책상 앞으로 돌아가 글만 쓸까 한 다 고 밝히면서, (최고은씨의) 직접 사인은 영양실조가 아니라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발작이라고 고은이의 마지막을 수습한 친구 들에게 들었다 며 그녀를 예술의 순교자로 만드는 것도, 알바 하나도 안 한 무책임한 예술가로 만드는 것도 우리 모두가 지양해야 할 양극단 이라 고 주장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27 따라 트위터를 떠나고 있는데, 팔로어 1만 명을 거느린 인기 소설가 정이현은 그동안 트위터를 하며 거기에 일희일비했던 걸 씁쓸해하며 앞으로 트위터에서 멀어질 것임을 시사함 60) - 활발하게 트위터로 시청자들과 소통해온 김수현 작가 또한 최 근 트위터에서 탈퇴하고, 소설가 황석영의 트위터도 개점휴업 상태임 -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의 인간관계나 소통의 문제에 대한 논의 들이 제기되면서, 그로부터 초래될 수 있는 SNS 스트레스 대 처방법에 대한 조언이 등장하기도 함 61) 나. 소셜 미디어와 소셜테이너 소셜테이너(socialtainer)의 시대 - 최근 노동자를 위해 희망버스를 타고 제주 강정마을에서 주민들 의 인권을 대변하는 예술인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고, 정치 사회와 예술 연예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양상이 두드러짐 - 이에 유명 연예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초기 폴리테이너(폴리티 션+엔터테이너) 시대를 넘어서 작가, 화가 등 예술인이 사회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셜테이너 시대가 왔다는 분석이 나옴 60) 정이현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2011 서울국제문학포럼>에서 트위터에 서의 글쓰기가 소설가의 진정한 글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는데, 자신의 트위터를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는 트위터에 썼던 짧은 글들을 모 아 책으로 묶자는 출판사의 제안이었다고 함. 트위터에 쓴 글이 문학이 되 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자신이 쓴 글들을 하나하나 클릭해 지우고, 나에게 고독의 기회를 되찾아주기로 했다 고 말하면서, 그래도 여전히 중독현상에 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외래환자처럼 가끔 트위터에 접속한다고 고백. (헤럴드경제, ) 61) 주간동아,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93

128 - 이처럼 사회와 예술의 경계가 흐려진 주된 이유로는 미투데이 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등장이 꼽히고 있음 - 방송인 김제동, 배우 김여진, 소설가 공지영이 트위터를 통해 민감한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데, 이에 대해 가수 한대수는 가수나 영화인 등 엔터테이너들도 공부하 지 않고는 소셜테이너가 될 수 없다. 정치기관은 우리가 직접 다스려야 한다. 엔터테이너들이 합류한다는 사실이 좋다 고 말 하기도 함 - 한편 작가 김량은 페이스북에서 그룹 <포이동행복동>을 만들 어 포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는데, 이러한 소셜미디 어 상에서의 예술행동은 오프라인상에서의 예술행동과 자연스 럽게 연결됨 62) -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소셜테이너라는 말은 결국 SNS의 소셜 과도 연관된 의미 라고 설명했는데, 예전에는 몸을 움직 여야 사회참여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SNS가 활성 화되면서 순식간에 사회참여를 하는 게 쉬워졌다는 것 - 그는 연예인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소신발언을 할수록 대중은 그에 더 반응하며 관심을 넘어 참여로 행동이 확대될 것 이라고 말함 63) -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YTN은 올 한해의 뜨거운 감자로 소셜테 이너를 꼽았고, 이효리, 김제동, 김여진 등이 대학생 등록금 문 제부터 위안부 할머니 집회까지 사회 각계 다양한 이슈에 힘을 보태 사회적 순기능을 하여 지지를 받는 한편, 민감한 사안에 62) 지난 6월, 90가구 중 75가구가 불에 탄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현 개포4동 1266번지)에는 주민들이 거주할 컨테이너 박스가 곳곳에 설치되었는데, 건물 벽면마다 함박웃음을 짓는 가족, 산과 강 등 그림이 그려져 있음. 이제 곧 그 집에 들어갈 여주인은 이곳을 찾는 화가에게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그려달 라고 했는데 (그려줘서) 마음에 든다 고 만족해 함. (천지일보, ) 63) 한국일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29 관해서는 찬반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 스타로서 절반의 지지를 잃을 위험도 있음을 지적 - 다만 최근 정치 풍자 코미디가 인기를 얻는 등 한국 대중이 유 명인의 사회적 발언에 점차 관대해지고 있어 당분간 소셜테이 너의 인기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함 64) 소셜테이너에서 소셜디자인그룹으로 - 폴리테이너와 구별해 사회 참여 연예인을 뜻하는 소셜테이너라 는 말이 최근에는 더 넓은 뜻으로 재해석되어, 트위터 페이스 북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사회 활동을 벌이는 연예인들을 가리킴 -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표적 소셜테이너로 꼽히는 배 우 김여진, 가수 박혜경의 경우 각각 <날라리 외부세력>과 <레 몬트리 공작단>이라는 함께 활동하는 친구 그룹이 있음 -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은 홍익대 청소 노동자를 돕기 위 해 모금운동을 벌여 그 돈으로 일간지 광고를 내기도 했는데, 고재열은 이들을 소셜디자인그룹 이라 칭하고, 이들을 이끄는 사람을 소셜 코디네이터 라 부름 - 이러한 소셜 코디네이터와 소셜디자인그룹의 사례로는, <이웃 효과> 프로젝트의 일환인 <10월의 하늘>을 기획한 정재승 교 수가 꼽히는데, 이 프로젝트에 대해 정 교수는 트위터의 잠재 력을 느낀 순간이었다. 8시간 만에 300여 통의 멘션으로 강연 기부, 운영기부, 책 후원을 약속받았다. 트위터는 신뢰네트워크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팔로워들과 평소 맺어진 신뢰관계는 약하 지만 효과적인 유대였다. 기억으로 가입되고 망각으로 탈퇴되 는 집단이지만 유쾌하게 기적을 일궈낼 수 있었다 라고 말함 64) YTN,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95

130 -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의 <탁현민의 시사콘서트>도 소셜미 디어 팬덤을 소셜디자인그룹으로 잘 묶어낸 사례로서, 대중음 악평론가 김작가와 함께 매월 시사 이슈를 테마로 이야기를 나 누고 인디 밴드들의 공연을 듣는 이 콘서트는 트위터 등을 통 해 예약을 받는 후불제 형식으로 진행됨 - 트위터의 원조 소셜디자인그룹으로는 트위터 닉네임 번개킴 이 운영하는 <트위터 방송국>이 있어,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온두라스 한지수 돕기 바자회>를 개최하고, 전 세계에서 동시 다발로 열리는 트위터 축제인 <트웨스티벌> 한국 행사를 담당 해 올해는 기부 물품을 모아 일본에 전달함 - 또한 이 <트위터 방송국>을 함께 운영하며 기부 봉사 프로젝트 를 기획하는 김태연 목사는 올해 <고은소나타>라는 이름의 모 임을 만들어 인디아티스트를 돕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고 은소나타 라는 이름은 최근 사망한 시나리오작가 최고은씨의 이름을 딴 것으로 어려운 창작환경에 있는 인디아티스트들을 돕기 위해 사람들을 조직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음 - 만화가 고필헌(메가쇼킹)의 경우, 제주도에 복합문화센터 겸 게스트하우스 <쫄깃센터>를 만들면서 트위터로 <쫄깃패>를 구 성했는데, 쫄깃패에 참여한 이들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장기휴가를 내고 제주도 쫄깃센터 건설에 참여함 - 고재열 또한 서울 안팎의 둘레길이나 산책로를 걷다가 쉬는 곳 에서 인디아티스트의 즉석 공연을 관람하는 <산책콘서트>라는 모임을 만들어, 모임을 할 때마다 참가자들이 인디아티스트를 위해 후원도 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제작해 제공하기도 함 65) 65) 시사인,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31 3. 시사점과 과제 이처럼 소셜한 소셜미디어아트의 확산, 소셜테이너의 활동 등은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소통이 활발해졌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한데, 이는 동시에 SNS를 통해 일반 국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 식과 관계형성방식, 그에 따른 문화예술 생산과 소비 향유 방 식이 크게 달라졌음을 의미함 무엇보다 관객 또는 관람객의 참여와 존재감이 크게 부상한 것 이 SNS의 힘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올해 블록버스터급 흥행을 한 영화들에서도 확인됨 무엇보다 스마트 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영화 산업의 제작, 배급, 홍보, 유통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 영화 관 람 행태에서도 평론가 집단보다는 관객들의 소셜 네트워크로부 터 영화를 추천받는 경향이 증가 - 관객들은 영화 선택시 영화 평론가 및 전문가의 평에 좌우 되 지 않고, SNS 접속을 통해 시사회에 다녀온 다른 관객들의 반 응을 보고 영화를 선택 - 또한 극장에서 영화를 고르던 소비자들은 이제 인터넷 등을 통 해 영화의 정보를 찾아 고른 후(56.1%) 극장에서 표를 구매하 는 것으로 통계조사 나옴 66) - 관객들의 주체적 힘의 전성시대: 영화는 관객들의 입과 사이버 상에서만 회자되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 상에서 회자되기 시작했으며, 이 장이 영화관객을 주체로 한 정보 확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옴 66) '영화소비자조사'(2010)결과 집계 결과 임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97

132 SNS를 통한 2차 관객이 영화 흥행의 주요 변수 - 이제 이전보다 훨씬 능동적이 된 관객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화의 주체로 등극하고 영화 흥행과 마케팅 방향에도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시대가 도래 - <오싹한 연애>, <써니>, <마당을 나온 암탉>, <도가니>, <완득 이>, <그을린 사랑> 등 올해 개봉한 국내외 영화들은 이른바 개싸가리 난 영화라는 공통점을 지님 - 개싸가리 는 충무로 영화 관계자들이 쓰는 은어로, 첫 주 개봉 성적은 신통치 않았는데 둘째 주부터 입소문을 타고 관객이 늘 어난 영화를 뜻함 - 이와 같은 흥행반전은 그다지 흔한 일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1 년에 한두 번 있는 일이라는 게 정설이었으나, 올 한해에만 7~8차례나 반복됨 - 가령 737만 관객을 동원한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개봉 당일 (5월 4일)에는 5만5574명에 불과했던 관객 수가 시간이 지날수 록 입소문을 타 한 달 뒤에는 하루 7만여 명 수준으로 증가 - 영화 관계자들은 올해 유독 개싸가리 현상이 늘어난 이유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들이 늘었기 때문 이라고 진단(<오싹한 연애>의 마케팅 홍보사 관 계자는 첫 주말에 영화를 본 관객들이 SNS에서 호평( 好 評 )을 쏟아내면서 관객 수가 수직 상승했다 고 말함) 67) 예술작품의 저작권 통제에 대한 입체적 접근 필요 - 불법 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통제: 유 통 배급 과정 내 대량 불법복제 방지위한 정보 지식의 이용 통제로 저작권 체제의 강화 67) 조선일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33 - 창작물의 소비와 공유의 이용(자)에 대한 통제의 문제로 그치 지 않고, 기존의 창작물을 참조하고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 려는 창작(자)에 대한 통제의 문제로까지 확산(특히 SNS를 활 용한 프로슈머, 프로튜어, 혹은 크레슈머의 창작물에 대한 통 제 문제) - 저작권 보호가 생산(창작)비용 상승, 새로운 사상과 상상의 확 산 속도 지연, 저작권의 법적 보호와 집행을 위한 전체 사회적 비용 증가 초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 - 패션산업은 아예 저작권이나 특허 보호가 없고, 해적질은 이 산업이 발전하고 혁신하는 방식이 되었음 - 불법복제가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대두되는 등 부정적 영향: 영화는 손실을 받지만, 연관 산업이나 보조적 사업(캐릭터) 혹 은 전혀 다른 산업(초고속 인터넷 장비 업체)에서 수익이 증가 하기도 하고, 공짜 마케팅 방법으로 이용되기도 함 - 불법복제는 문화산업 일반의 근본 독점(radical monopoly) 을 강화해, 예술다양성, 문화다양성의 해체 현상 등 부정적 영향 을 끼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됨 - 그러나 문화예술 표현의 다양성이 축소되는 위기적 상황에 대 해 저작권(법)이 위기를 심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라는 지적도 함께 대두함 -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미학의 불법화라는 현재의 예술 창작 조 건을 아예 예술행동의 전술로 삼은 불법예술(illegal art) 이 등 장하기도 함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99

134 제3절 불안한 미래의 창작자, 자립에서 길을 찾다 1. 공공 영역 주도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창출은 지속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문화예술분야에서도 문화예술 일자 리 창출을 위한 지역별, 관련기관별 노력은 지속 경상북도의 지역 예술단체 및 예술인 지원 - 경상북도는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하여, 지역문 화예술인들의 창작과 표현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 340백만 원 을 도내 예술단체 및 예술인에게 지원함 - 문화예술기획지원 사업은 경북지역 거주작가, 안무가, 연출가, 배우, 연출기획자 등 지역문화예술 집중 육성과 지역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소재로 한 오페라, 연극, 뮤지컬, 무용 등 창작 및 발표 작품을 공모, 2~8개 작품을 선정하여 작품당 최저 2천 만원, 최고 8천만원의 경비를 지원함 - 경북지역 내 시각예술(사진포함), 문학, 공연예술(연극, 무용, 전통), 다원예술, 문화일반 등 문화예술 전야의 활동과 입주 예 술가의 창작 발표, 국내외 교류 및 지역주민 연계 예술교육 강 좌 등 커뮤니티 활동 등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공모, 4~9개 문 화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를 선정하여 개소당 최저 2천만원, 최고 5천만원을 지원함 세종문화회관의 AIP연수단원제 - 올해 세종문화회관은 예술전공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AIP 연수단원을 모집했는데, AIP 연수단원제는 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35 이 예술분야를 전공한 청년들에게 공연과 관련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해 문화예술 분야의 인재를 육성 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온 것 - 연수단원들은 8개월 동안 서울시 청년예술단 단원으로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공연 연습은 물론 공연에 직접 참여하거나 문화예술 행정지원과 관련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음 전라북도의 예술뉴딜 프로젝트 년에 전북도가 추진한 예술뉴딜프로젝트는 문화예술체육 관광 분야에서 일자리 1,949개를 창출을 목표로 함 - 분야별로는 도서관 일자리를 비롯해 문화예술 분야 796개, 생 활체육지도자 등 체육진흥 분야 578개, 문화관광해설사 운영지 원 등 관광산업 분야 575개 등과, 예술관련 대학졸업자들로 구 성된 상설 거리공연 예술단을 운영함으로써 청년 실업 해소는 물론 지역별로 특색 있는 즐길거리를 제공 - 그러나 문화예술체육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 예술뉴딜 프로젝트가 신규사업은 적고 임시직이 대부분을 차지 하는 등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과 거리가 멀다는 것인데, 전북 지역에서 제시한 일자리의 경우, 총 1949개 가운데 약 67%에 해당하는 1308개가 임시직인 반면 괜찮은 일자리는 32.8%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됨 - 이에 따라 임시직 양산 대신 정규직 비중의 확대 방안을 강구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음 68) 68) yestv,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01

136 2. 크리에이터의 생존 위기: 문화산업의 수직계열화 심화 가. IT산업의 양극화와 개발자의 열악한 환경 스마트 열풍 속 IT 개발자의 열악한 근무환경 - 스마트 열풍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IT업계가 별로 변 한 게 없다는 지적 - 한국의 IT산업을 움직이는 논리는 건설업의 그것과 완벽하게 같다는 인식은 일반적인 것으로, 합리적인 일정 관리, 효율적 인 업무 계획 없이 일단 노동력 투입만 늘리고 보는 구조이며, 갑을관계 로 대표되는 하도급 구조 역시 견고 - 이에 따라 빠듯한 공기에 맞추려다보니 비교적 근로시간이 체 계적으로 관리되는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에선 IT개발자 들의 밤샘 근무가 다반사이며, 프로젝트가 연달아 하청구조를 타고 내려오니 항상 초죽음이 될 수밖에 없고, 건강에 이상이 생겨 퇴직하는 경우도 다수 - 문제는 정부 정책은 훌륭히 세워졌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 으로, 중소 IT업체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새 제도 개설이 필 요한 게 아니다. 있는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도록 감독을 강화 해달라"고 요구하는 실정 69) - 또한 IT개발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보수 수준, IT벤처 업체 로 포장된 악덕 기업주들의 횡포, 발주처의 무리한 요구, 비전 부재에서 오는 자신감 상실과 정체성의 혼란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 IT산업의 양극화: 대기업 위주의 시장재편 69) 프레시안,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37 - 대기업 위주의 IT시장 재편이 최근 몇 년간 가속화되고 여기에 중견, 중소 IT기업들이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음 - SI(시스템통합) 분야에서는 '저가 수주'로 실적을 올린 대기업 들이 정작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협력업체들에게 고통을 전 가하는 사례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음 - 최근 1~2년간 모바일 분야에서 대기업들은 중소 IT업체들로 부터 SW 개발자를 블랙홀처럼 흡수하는 등 IT인력 시장의 왜 곡을 일으켰다는 지적까지 제기 나. 음악산업의 수직계열화 심화 문화자본의 독점화, 대중문화산업의 수직계열화 심화 - 미국과 일본, 유럽 등 문화가 산업적 가치로 받아들여지는 어 느 사회나 독점화 경향은 있으나, 한국 문화자본의 독점화는 문화콘텐츠의 생산과 유통 모두에서 획일화 방향으로 진행된 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됨(이동연 교수, 한국에서 문 화자본의 독점화, 혹은 수직계열화가 갖는 또 다른 문제점은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문화관행과 불공정한 커넥션에 의해 심화된다는 것 이라고 지적) - 이미 <트랜스포머>나 <아바타> 같은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전국 2000여 스크린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대중음악은 이 동통신 자본에 포획되어 가요 차트를 장기 독점하는 건 소녀시 대, 원더걸스, 2PM과 같은 아이돌 팝이며, <무한도전>, <1박2 일>과 같은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을 통 해 주당 평균 20여 차례 재방송됨 - 최근의 독점화는 1강 체제로의 시장독점화, 엔터테인먼트 콘텐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03

138 츠에 대한 통신자본의 전략적 흡수, 미디어 융복합에 따른 차 세대 방송 시장의 지각 변동(종합편성채널) 등으로 특징지어짐 - 멀티플렉스 극장의 출현과 더불어 CJ, 롯데, 오리온 등 영화배 급시장에 독립적인 대기업 계열사가 등장하면서 영화산업의 내적 자본 규모가 커졌고, 이 자본의 확대는 결국 영화기획제 작과 영화배급, 영화상영업을 하나의 자본이 총괄하는 수직계 열화 체제를 낳음 - 음악산업도 음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며 자본의 우위를 점한 이동통신사 위주의 시장이 되어, SK텔레콤은 음원 서비스 경 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대표음반사인 서울음반을 인수했고, LG텔레콤은 음원저작권 확보를 위해 한국음악산업 협회에 100억 원의 음악발전기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2005 년 6월까지 무료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다 직후인 2005년 7월 부터 뮤직온이란 브랜드로 유료 음원체제로 전환 - KTF도 음원포털사이트 도시락을 개설해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행하고, 음원, 게임, 영화 등 부가서비스가 늘어나 면서 이동통신사가 벌어들인 매출액은 2004년 18조 7000억 원 에서 2009년 36조 3000억 원에 달함 - 이처럼 문화자본의 형성과 축적, 문화콘텐츠가 유통되는 미디 어 플랫폼이 독점화, 수직계열화되면서 대중이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도 모두 획일화될 우려가 제기됨 거대 종합콘텐츠기업 CJ E&M의 출범과 음악산업계 구조변동 - 거대 종합콘텐츠기업 CJ E&M(대표 하대중)이 올해 3월 1일에 출범함으로써, CJ그룹 산하 미디어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 등이 통합돼 방송 사업부, 영화사업부, 음악공연사업부, 게임사업부 등 4개 부서 로 재편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39 - 이 가운데 국내 음악산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음악종합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는 원래 음악과 관련한 방송 사업(Mnet, KM), 음원 유통(엠넷닷컴), 음반사업, 공연사업, 매니지먼트 등이 하나의 둥지 안에 수직계열화된 세계 유일의 음악종합엔터테인먼트였음 - 케이블 채널의 두 개 음악방송국을 모두 소유하고 있고 음원사 이트 엠넷닷컴은 멜론에 이어 음원 시장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음반유통의 경우 국내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이효리, SG 워 너비 등이 속해 있던 매니지먼트는 경영상의 이유로 정리함 - 또한 엠넷미디어는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글로벌 개더링 등 국내 유수의 축제에 상당부분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곰TV를 운영하는 그레텍의 최대 주주, YG 엔터테인먼트의 주주로 영 향력을 행사 - 최근에는 엠넷미디어 산하의 공연사업부인 좋은콘서트에서 이 글스(Eagles)의 공연을 주최하며 내한공연 시장에도 본격적으 로 가세 - 하지만 CJ E&M 출범과 함께 엠넷미디어는 각각의 부서로 나 뉘게 되는데, Mnet과 KM은 방송사업부 산하로 재편되고 엠넷 닷컴, 음반사업부, 공연사업부는 음악공연사업부로 편입되어 사라지게 됨 - 이러한 재편성에 대해 CJ E&M 방송사업부 관계자는 엠넷미 디어가 사실상 흩어지기 때문에 총괄 담당자는 없어지지만 각 부서의 부문장들이 계속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기 때문 에 기존 사업은 그대로 유지될 것 이라고 밝히고, 오히려 기 업이 힘이 세지기 때문에 기존 엠넷미디어의 사업들이 더 활발 하게 진행될 것 이라고 전망 - CJ E&M은 콘텐츠의 글로벌화 모범사례 만든다 는 기치를 내 세우고, 기존의 방송, 영화, 음악, 게임 등 콘텐츠의 해외시장을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05

140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70) 온라인 음원시장 활성화와 음악산업 수직계열화 가속 - 지난 2000년대 초 불법 다운로드로 음반 시장이 무너지며 수익 구조가 악화됐던 음악 시장이 온라인 유통 활성화와 스마트폰 등 새 유통 창구의 등장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어, 문화체육 관광부의 콘텐츠산업통계에 따르면 음악산업 총매출액은 2007 년 2조3,577억원에서 2009년 2조7,40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 이 가운데 '온라인 음악 유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696억원 (20.8%)으로 '노래연습장 운영업(4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 아서, 무너진 음반 시장의 자리를 온라인 음원 시장이 대체하 고 있는 셈 - 또한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은 음악 시 장을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확장시키는 신유통 창구 역할을 하여,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어 음원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 - 이에 가수들의 영향력은 방송에 그치지 않고 뮤지컬과 연극 등 의 주역을 맡을 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주연 자리를 차지해, 아 이돌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화이트>는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인 함은정을 주연으로 내세워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 에 두고 제작됨 - 음악이 문화 콘텐츠의 중심에 서자 대기업들은 음악 산업 수직 계열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CJ와 SK는 연예 매니지먼트 사 YG와 JYP의 주주이며 각각 소리바다와 멜론 등을 통해 음 반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 분야를 장악 70) 유니온프레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41 - 대중문화평론가 김작가는 대기업들이 음악 사업 수직계열화 를 진행하는 것은 음악이 빠른 시간에 다량의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 이라고 분석하면서, 그 러나 고유성을 지닌 '작품'으로서의 음악이 아닌 산업 속에서 보편성을 지닌 '제품'으로서의 음악만 쏟아낸다면 어느 순간 대 중의 피로도가 쌓여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 고 지적 71) 다.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 심화 CJ E&M의 출범과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 심화 - CJ E&M의 출범과 함께 CJ가 영화의 기획제작과 투자 배급 은 물론 멀티플렉스 체인 CGV를 통해 유통까지 거머쥐고 막 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영화시장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위 축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거세짐 -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수직계열화로 공룡 이 된 CJ의 폐해는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관객들의 영 화 선택권까지 제한하고 있다는 전망 - 영화는 정해진 모양대로 물건을 찍어내는 다른 제조업과 달리 끊임없이 변하는 관객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나, CJ는 흥 행코드가 뚜렷한 영화에만 집중하고, 제작사와 감독들은 상영 권까지 잡고 있는 CJ의 투자를 받기 위해 입맛에 맞는 작품을 내놓게 되니, 영화적 창의성이 점차 고갈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제작사는 CJ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 지적됨 - <워낭소리>를 제작한 스튜디오 느림보의 고영재 대표는 CJ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영화를 개봉해 관 객 반응이 시원찮으면 상영관을 잡고 밀고 가고, 아니면 케이 71) 서울경제,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07

142 블 쪽으로 돌려 수익을 맞출 수 있다 면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상영관까지 확보할 수 있는 투자사를 선호하게 된다.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CJ 같은 대기업들이 수익을 일정부분 조 정해야 하는데 CJ는 내가 더 먹겠다 는 식의 무한 폭주기관차 다 라고 설명함 - 최근 극장가 상황을 보면 CJ가 수입 배급한 <트랜스포머3>는 개봉 첫 주 전체 스크린의 61%를 장악했고, CGV에는 <트랜스 포머3>와 CJ 영화인 <써니>, <슈퍼 에이트>,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외에 다른 영화는 걸리지 않음 - CJ의 이런 횡포를 막기 위해 투자 배급 유통이 법으로 분리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국회 문 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병헌(민주당) 의원은 CJ의 수직계열 화가 영화계 발전을 이룬 측면도 있지만 그 부작용과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한국영화의 장기적 발전과 다양성을 위해 수직계열화 문제를 공론화할 때가 됐다고 본다 고 지적함 72) 스크린 독과점 논란 재점화: 문화다양성이냐, 시장논리냐 - 올해 7월, 김기덕 감독은 대작영화들의 변칙개봉과 스크린 독 과점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요는 장훈 감독 의 신작 <고지전>이 약 180개 극장에서 2회씩 변칙 상영됨으 로 인해 자신이 제작한 <풍산개>를 비롯한 작은 영화들의 피해 가 우려된다는 것 - 이미 <트렌스포머3>도 전체 극장의 60%인 약 1400개 스크린을 독점하여 비난을 받았는데, 김 감독의 지적처럼 일부 영화가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유료시사를 통해 변칙 상영이나 대규모 상영을 하게 되면 앞선 개봉작들은 황금시간대 상영 기회를 빼 72) 에이엠세븐,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43 앗기거나 심한 경우 조기 종영됨 - 김 감독은 2006년 <괴물>이 600여개 스크린, 전체 상영관의 30%를 확보하면서 논란에 휘말렸을 때도 <시간>을 개봉시키 면서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데, 당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을 주축으로 스크린 점유율 제한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을 준비하였으나 현실화에는 실패함 - 업계 일각에서는 부가판권시장과 해외시장의 안정 없이 영화산 업의 수직계열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자율적인 시장경제 를 해치게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하였으나, 갈수록 심화되 고 있는 영화계 양극화에 대해 시장에 일정부분 개입해 최소한 의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옴 - 미국의 경우, 1940년대 독점금지정책인 반트러스트법(antitrust laws)이 제정되어 배급사가 극장 체인까지 소유하는 수직계열 화를 금지시켰고, 이때부터 많은 독립영화제작자들이 출현하면 서,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 때 독점화에 대한 법적 제동은 사 실상 폐지되었음에도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제 해나가는 분위기임 - 이에 영화진흥위원회는 극장 부율(영화관입장수입에 관한 배급 사 대 극장의 배분비율) 개정과 영화의 최소상영일수 보장 등 을 골자로 하는 표준상영계약서 를 마련할 예정 73) 벼랑 끝에 선 독립자본 영화제작자들 - 장서희 주연의 영화 <사물의 비밀>을 제작 연출한 이영미 감독 과 <량강도 아이들>의 제작진이 극장과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 점에 반발해 공개성명을 발표함 - 이들은 독립, 예술영화 등 다양성 영화의 극장 상영 기회를 제 73) 더보이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09

144 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 외에도, 개봉 영화의 2주일 이 상 상영 보장, 대기업이 만든 자사 영화와 타사 영화의 예매 기 간 및 전단배포 차별철폐, 영화계 투자-제작-배급의 수직계열 화 문제 해결, 스크린 독과점에 따른 중소형 영화상영 위축 문 제 해소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회 구성 등을 촉구함 - 이들은 <사물의 비밀>과 관련하여 개봉 일주 전까지 50~100 개 관을 배급사와 함께 계획했는데 개봉 직전에 20개도 안 되 는 극장수가 결정됐으며 그나마 퐁당퐁당(교차상영. 일부 회차 상영) 이 돼 제대로 된 경쟁을 하지 못했다 고 주장함 - 이어 현재 영화 유통과 배급은 작은 영화사와 배급사들이 알 아서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공정위, 영진위 등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며 정부 개입을 촉구 - 아울러 지난 7월 영진위가 마련한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에 담긴 영화 한 편당 최소 1주의 상영 보장 규정을 배급사와 극 장 측이 무시했다고 설명함 - 한편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하는 올해 영화산업통계 자료(1-10 월)에 따르면 CJ 영화사업부문(35.8%), 롯데엔터테인먼트(15.4%), 쇼박스(9.7%) 등 이른바 3대 제작ㆍ배급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 중은 전체의 60.9%에 이르고, CJ 계열인 CGV 등 대형 멀티플 렉스 3개사가 스크린수와 좌석수의 70% 이상, 관객수와 매출 액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74)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 및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대응: 한국영 화동반성장협의회 출범 -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 문제, 극장부율 등 영화계 난제를 풀기 위해 정부와 영화단체, 관련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74) 연합뉴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45 영화동반성장협의회를 발족하고 활동 시작(최광식 문화체육관 광부 장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영화 단체 와 업계 대표 등 영화계 대표 50명 참가) - 이 협의회는 선언문을 통해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기 업과 중소 제작사 및 협력업체 간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등 범 영화계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 의회를 발족한다 고 결성 취지를 밝힘 - 협의회는 한국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 적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영화계 모든 부문에서 공생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영화의 스크린 수 배정에 있어서도 개별 회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 를 하지 않고, 몇 편의 대형 영화가 일시에 스크린을 과다 점 유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은 영화에도 상영기회를 보 장하는 방안을 찾겠다 고 말함 - 또 한국영화가 예정된 예산과 기간 안에 제작 완성될 수 있도 록 노력하고 영화의 수입과 비용을 투명하게 정산해 서로가 정 보를 공유하는 등 영화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기로 협의 - 영화 연장인력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4대 보험 혜택과 영화 기 술업체들의 경우에는 작업에 따른 적절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 록 업종별 표준단가를 안내하고 계약방식도 개선하기로 함 - 출범일에 한 영화계 인사는 업계 안에서 생태계 파괴라는 표 현이 나올 정도로 충무로 토착자본이 힘을 잃은 상태 라며 대 기업은 대기업이 잘하는 방향으로 가고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분야를 완성도 높게 해 나가자는 취지 라고 설명 75) 75) 경향신문,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11

146 3. 창작자의 잇단 자살과 문화예술인복지 가. <격정 소나타> 감독의 죽음 故 최고은 작가의 죽음 - 올해 초, 단편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였 던 최고은 씨가 설을 앞둔 1월 29일 경기도 안양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사망원인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췌장염 을 앓던 최 씨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 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짐 - 이렇게 최 작가가 생활고와 지병에 시달리다 "남는 밥과 김치 있으면 "이라는 쪽지를 남기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서 열악한 영화 제작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짐 영화산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로서의 접근 -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등을 제작한 정윤철 감독은 최고 은 작가의 죽음은 시나리오 작가들의 어떤 구조적인 문제 라 며, 시나리오 한 편에 처음 데뷔하는 작가는 3000만 원정도 작가료를 받는데. 문제는 이게 영화가 다 완성되어야지만 완불 이 된다는 것 이라고 밝힘 - 이어 그는 제작자들은 투자를 받아야 돈을 줄 수 있다는 생각 인 것인데 그렇다면 투자가 이뤄졌을 때 더 보상을 해주거나 나중에 영화가 성공했을 때 인센티브로 보너스를 주던지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 며 위험은 같이 부담하고 결과는 나누지 않겠다는 제작사에 전적으로 유리한 관행을 하고 있는 것 이라고 비판 - 전국영화산업노조도 성명을 내어 고인의 죽음 뒤에는 창작자 의 재능과 노력을 착취하고, 단지 이윤창출의 도구로만 쓰려하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47 는 잔인한 대중문화산업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 며 창작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산업 시스템과 함께 정책 당국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고 지적 - 이들은 영화 스태프가 생존을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 할 즈음인 2000년도 연평균 소득은 337만 원, 10년이 지난 2009년도 연평균 소득은 623만 원으로 조사됐다 며 조금 나 아지기는 했으나 월급으로 치면 52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액수 로 여전히 최저생계비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 이라고 밝힘 - 이어 이들은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반복되는 실업기간 동안 실업 부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요구를 수없 이 해왔다 며 만약 실업부조제도가 현실화 돼 고인이 수혜를 받았더라면 작금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명백한 타 살 이라고 주장 76) - 현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측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화인 신 문고 에 신고된 임금체불 관련 사건은 지난 2005년 18건에서 점차 증가해 지난해 48건으로 집계됐으며 피해자들이 신문고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신고 자체를 꺼려해 실질적인 피해 상황 은 더 클 것으로 예상 - 이에 노동조합에 한 관계자는 촬영 스태프, 작가, 단역배우들 의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작가와 단역배우들 경우 아예 전체 계약금 자체를 못 받은 경우도 있다 고 설명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와 영화제작의 구조적 곤란 - 현재 국내 영화계는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 빅3 투자배급사가 자 76) 프레시안,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13

148 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같은 대형 투자 배급사들이 흥행 실패에 대한 위험 때문에 전액 투자를 기피하며 영화 제 작사에게 일정 금액 이상에 제작비를 갖추고 있을 것을 요구하 는데 있음 - 이 때문에 제작사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무리하게 영화 제작에 나서게 돼 그것이 결국 배우, 작가, 스태프 등 영화 제작 종사 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이는 시발점이 된다는 것임 - 반면 헐리우드는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 극장, 매니지먼트 등 이 각각 분리되어 있으며 스태프, 작가 등 관련 협회(길드)들이 잘 조성돼 문제 발생 시 파업을 감행하는 등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를 하고 있고 제작사 또한 임금을 주급으로 지급 하는 등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짐 - 이에 문학평론가 손종업 선문대 교수는 과거 헐리우드 역시 최근 국내 영화 제작 구조의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며 임금 체불은 물론 거대 투자배급사의 횡포로 좋은 영화들이 많이 사 장되곤 했다 고 밝히면서, 우리 영화 제작산업 구조가 헐리우 드를 롤모델로 잡고 국내 사정에 맞게 변화할 수 있다면 지금 과 같은 문제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고 의견을 피력함 77) 나. 예술인복지법 예술인복지법(최고은법) 국회 통과 - 최고은 작가의 죽음을 계기로 고용 산재보험 혜택 등 예술인 지원방안 논의가 활발해져 올해 예술인복지법이 국회를 통과 - 당시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제가) 국회에서 예술 77) 마이스타뉴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49 인복지법안 을 발의해 놓고도 상임위원장으로서 처리 못 한 것 이 안타깝다 며 영화산업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고 말함 -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국회가 정상화되면 영화인 실업 구조제도 등 문화콘텐츠 산업 노동자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정 책과 법안을 최우선으로 다루겠다 고 밝힌 한편, 민노당과 진 보신당도 논평을 통해 예술인사회보장제도 등 대책을 요구 - 국회에는 정 장관과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이 2009년 10월 각 각 대표발의한 예술인복지법안 2개가 제출돼 있었고, 두 법안 모두 문화예술인을 근로자로 인정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가입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설립 및 기금 마련 등을 뼈대로 하고 있으나, 지난해 2월과 11월 논의된 이후 진전이 없는 상 태였다가 최 작가의 죽음을 계기로 본격 추진됨 78) 예술인복지법 논란 - 그러나 도중에 고용노동부가 예술인복지법안과 관련해 내용상 으로 문제점이 많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힘 - 이재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예술인들에 대한 보호 필 요성에는 동의하지만, 방법론적으로 고용보험에 편입시키는 것 은 부적절하다 고 밝힘 - 이 실장은 고용보험은 사용자와 사용 종속관계에 있는 근로자 를 실업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 라며 근 로자가 아닌 예술인을 근로자로 의제하는(같은 사안으로 보는) 것은 영세 자영업자 등 타 취약계층 종사자와의 형평성 차원에 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고 말함(그는 예술인에 대해 특례를 제공하는 것은 다른 직종의 노사가 부담한 고용보험료로 예술 78) 한겨레,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15

150 인을 지원하는 것 이라며 보험 가입자인 노사단체 등의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 고 설명) - 또한 예술인들에게 고용보험이 적용돼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면 대상자가 5만 7천명이라고 추정할 때 지급액수는 연간 200 억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하면서, 실업급여 수급 요건을 완화할 경우 다른 직종 노사들에게 고용보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수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일 반 근로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고 지적함 - 다만 산재보험 적용에 대해서는 업무상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하는 것으로, 예술인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생 각한다 며 방법론에 대해 검토를 하겠다 고 덧붙임 79) 국회 통과 이후의 논점 - 최종적으로 올해 10월 28일 예술인복지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포괄적인 문화예술인 지원이라는 막연한 개념만 세운 상태에서 내후년 법시행을 앞두고 있어, 정부는 내년부터 공론화를 통해 시행령을 마련할 예정 - 이 법안은 사회보장법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문화예술인들 의 지원이라는 취지에서 마련됐지만 예술인의 범위와 지원대 상, 재원마련 등에서 난관이 예상됨 - 11월 2일 진보신당 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열린 문화예술인집 담회 <밥먹고 예술합시다>에서도 현장 문화예술인들은 현장의 고충을 이야기했으나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는 못함 - 우선 문화예술인 범위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는 데, 이 법안에 따르면 예술인은 창작, 실연, 기술지원 등의 활 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로 한정됨 79) cbs뉴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51 - 그러나 문화예술인의 활동증명을 결국 영화제작사, 음반사, 극 단 등 문화예술 제작사가 발급하거나,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인정하는 자로 한정된다면 법안 취지나 목적에 합당하지 못하 다는 지적 - 고인이 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음악인 이진원씨는 독립음 악인으로 제작사에 종속되어 있지 않았고, 시나리오 작가 최고 은씨의 경우도, 이 법안에 따르더라도 지원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 - 특히 영화제작이 뒤로 미뤄지면, 시나리오 작가라는 증거를 댈 수 없는 관계로, 계약관행이 쟁점사항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시장에서 균등한 경쟁과 제작유통사 와의 합리적 권리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제기됨 - 국내 문화예술 산업은 거대 대기업들이 유통사를 거머쥔 상태 에서 제작사와 창작 종사자 등을 먹이사슬로 착취하는 구조가 일상화되어 있어 정부 차원의 개입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인식 이 지배적임 - 음원시장도 이렇다 할 기여도도 없는 대기업 유통사들이 판매 수익의 40~50%를 가져가고, 실질적으로 제작자와 창작자에 얻 어지는 수입도 전체 음원수입의 10%에 불과한 형편 - 따라서 정부가 문화예술인 지원에 앞서 이와 같은 구조적 문제 점에 주목해, 음원산업이든 영화산업이든, 시장 지배자 사업자 를 독과점 업체로 지정, 업종 진출의 제한과 최소 수수료 가이 드라인을 정해 일정 규모 이상의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강제하 자는 제안도 이루어짐 80) 80) 프라임경제,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17

152 공론화되지 않은 출판계의 고용 현황과 수익배분구조 - 출판계의 경우도 계약조건이 출판사들에게 유리하게 돼 있어, 표준계약서 있기는 하지만 있으나마나라는 얘기도 들리며, 책 제작 과정에서 출판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등의 처 우는 형편없는 실정 - 또 그들은 출판사의 경영악화에 따라, 이직율도 높은 불안한 신분에 있고, 일부는 출판사들의 프리랜서라는 일용직 하청노 동자로 출판계에 종사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 지지 않은 상황임 - 작가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로, 등단폐인 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창작활동에 전업하는 예비 작가들의 수는 많지만, 생계를 위해 성인소설을 쓰거나 대필 작가 또는 윤문작가로 연명하는 경우도 있음 - 40대 중반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조기 퇴직한 출판편집자들 의 경우에는 1인 출판사를 창업하거나 프리랜서로 출판계와 연 을 이어가는데, 이들 역시 공평한 경쟁과 시장을 요구함 - 반면 미국 아마존사가 운영하는 <createspace.com>은 음악인 과 작가, 영화인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직접 창작해 아마존을 통해 직접 판매하고, 유통사는 30%를, 창작자와 제작사는 70% 를 가지고 서로 나누는 형태로 수익을 배분함 - 국내 전자책 시장도 유통사가 매출수수료 30%를 가져가는 구 조가 정착돼 있으나, 다른 콘텐츠산업과 달리 국내 전자책 시 장은 아직 성장단계에 있어 독과점 문제가 덜 불거졌다 뿐이지 안심하기는 이름 - 우리나라는 출판산업 육성을 위해 면세혜택을 주고 있는데, 출 판업에도 부가세 도입을 검토하여 그 재원으로 출판계 종사자 들 등 문화예술인 지원 자금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제기됨 - 디지털셀프출판사 <북씨>의 경우, 작가 인세 수입의 50% 중에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53 서 20%를 프리랜서 출판편집자들에게 인세로 나누어주는 방식 을 취함 - 셀프출판 작가들은 비문 등 교정교열 문제와 마케팅, 판매에 한계가 많은데, 이들의 작품이 출판편집자들의 손을 거치면서 상품가치가 더 높아지므로, 셀프출판 작가들은 판매에도 큰 도 움이 돼 환영하는 분위기로 전해짐 81) 4. 예술대학 취업률 논란과 예술가의 불안한 미래 가. 예술대학 취업률 논란 예술대학 취업률 평가의 불합리성 논란 - 최근 대학의 모든 정보가 공시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취업률의 공시 또한 당연히 시행되어야 하나, 예술대학의 취업률을 타 단과 대학과 동일하게 조사하는 것은 불합리함 - 예술대학에 속한 학과들은 대부분 기업에 취업하는 것과는 전 혀 다른 개념의 취업을 하기 때문(취직 후 월급을 받고 4대 보 험에 자동적으로 가입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예술대학 의 주요 구성원을 이루는 음악, 미술, 무용, 연극, 영화, 디자인 등의 학과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때문) - 또한 극소수의 국공립 예술단체가 있기는 하나 이런 곳에서 원 하는 신입단원들은 상당한 기간의 경력을 요구하며, 최근 국공 립 단체의 수도 오히려 감소 - 교과부에서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졸업생들의 경우에도 국세청 데이터베이스에 개런티를 주는 단체에서 등록하거나 일인 창 81) 한겨레, ; 프라임경제,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19

154 업으로 자진 신고하면 세금 감면 혜택과 더불어 취업으로 인정 해주겠다는 안을 올해 제시한 바 있으나 역시 현실과 동떨어짐 - 왜냐하면 개런티를 주는 단체가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3.3% 의 세금을 떼고 국세청에 신고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 - 물론 여기에는 상당수의 사적인 예술단체가 비과세 대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데, 신고한다 해도 그 액수가 최저 임금에 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이 정도의 개런티가 취업한 것으로 인정받는지에 대해서는 교과부에서조차 가이드라인이 없음 - 따라서 예술대 졸업생의 취업률 조사 방식은 4대 보험 가입이 가능한 정규직 취업이나 세금 납부 확인 방식이 아니라 프리 랜서로 활동했다는 증명서만 갖고라도 취업을 인정해주는 방 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됨 - 반면 최근 대학가의 입시 때 최고의 신입학 경쟁률을 자랑하는 학과들은 모두 예술대 소속의 실용음악, 연기, 뮤지컬, 연예와 관련된 학과들인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지적 82) 잇단 예술대학 평가기준 수정 요구 - 교과부는 최근 전국의 예술대학에 이메일을 보내고, 교수들을 만나 대학평가 지표 개선안(취업률 산정방식 등)을 논의해, 대 학가는 예술대학의 취업률 산정방식에 큰 변화를 기대 - 예술대학 취업률 산정방식 변화는 인문 사회계열 취업률 산정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됨 - 최근 교과부 관계자는 한 예술대학 학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 준을 달리해서라도 평가는 해야 한다. (예술대학의 경우) 새로 운 평가지표를 제안하면 검토하겠다 라고 말해, 예술대학의 취 업률 산정방식 개선안을 만들고 있음을 전달함 82) 임경식(서경대 예술대학장), 한국대학신문,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55 - 한편 올해 대학평가에서 취업률 산정방식을 비판하는 전국 50 여개 실용음악과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전국대학실용음악 교수연합회(회장 이정선 동덕여대, 이하 전실련)는 교과부로 부터 요청받은 예술계열학과 취업률 평가 개선안 을 전달했는 데, 전실련이 내놓은 개선방안은 건강DB 외 다양한 예술관련 경제활동을 취업으로 인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음 - 전실련은 현행 교과부의 취업률 산정기준(건강보험DB, 국세청 DB, 개인사업자등록)을 포함해 총 7가지를 제안했는데, 대학평 가의 취업률 비중 20%는 유지하되, 전시 기획 등 전공 관련 산업체(재직증명서) 예술단체 또는 기획사 소속 예술활동(가 입서 및 계약서) 콘서트 전시회 등 작품활동(공연장 확인 서) 녹음 방송 광고 영상 등 경제활동(주최기관 확인서) 작품집 음반 출품 및 디지털 음원 출시(제작사 계약서) 저작권 수입(저작권협회 확인서)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경제 활동으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임 - 전국 130여개 대학 학장들로 구성된 전국 미술 디자인계열대 학장협의회는 정책대안의 수위를 한층 높여, 미술대학 평가에 서 취업률을 아예 빼달라고 요구함(김영원 미술 디자인협의회 장(홍익대 미술대학장), 예를 들어 갓 졸업한 미대생의 작품이 얼마나 팔리겠나. 예술대학 평가가 취업률을 고집하면 아마추 어만 양산될 건데, 경쟁력이 있겠나 라고 반문함) - 그러나 예술대학의 의견을 검토하고 있는 교과부는 형평성 논 란이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권현준 교과부 취업지원과장은 사 업장이 영세해서 직장건강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점은 인문 사 회 이공계 등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라고 언급함 - 또한 공연과 전시활동이 많은 예술대학 졸업생들의 협회가입을 취업률로 인정할 것인지 여부도 난감한 상황인데, 최근 교과부 에 제안서를 제출한 한 사진관련 협회는 개인전 혹은 단체전을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21

156 열거나 이와 동등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을 협회가입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동등한 사람 의 자격에 관련 학부 졸업생이 포함 되는데, 이를 허용하면 관련 학과의 취업률은 100%가 되는 셈 83) 나. 예술대학 취업률과 청년예술가의 불안한 미래 예비 청년예술가의 자살과 취업율: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례 -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4명이 5개월 동안 잇달아 자살함 으로써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김 - 국정감사에서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두고 전문상담 인력의 부 족으로 보고 전문상담인력 확대를 해결책으로 내놓고 있지만 근본 원인은 신자유주의 시대 잉여 청년이 겪는 삶의 위기, 누구보다 청년 예술인들이 처한 위기의 삶 이라고 교수협의회 는 지적함 - 게다가 낮은 취업률도 한 몫 한 것으로 지적되는데, 한예종의 취업률은 50%를 밑돌고 있으며 그나마 비정규직이 대부분임 - 학교 측은 한예종 졸업생들은 프리랜서가 많아 취업률 통계가 어렵다 고 밝힌 반면, 학생들은 학교 측이 학생 취업을 외면하 고 있다 고 지적해 학교와 학생 간의 시각 차이를 보임 84) - 한예종 총학생회는 최근 학내에서 지적되는 소통 부재와 성과 주의, 그 근간에 자리한 총장의 리더십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중압감을 안겼다고 주장함 - 총학생회는 소통을 강조하며 취임했던 박종원 총장은 권위주 의와 관료주의로 일관해왔다 며, 예술에 우열을 나누고 기존의 83) 교수신문, ) KNS뉴스통신전북,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57 성과에만 안주하는 학교의 보수화, 졸업영화 분량을 10분으로 제한하는 식의 영화제 수상을 위한 계량화 등의 문제를 지적 함 85) 추계예술대학교의 부실대학 선정 반대시위: 취업률 기준 논란 -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올해 정부의 재정지 원이 1년간 제한되는 구조조정 대상 43개 대학의 명단을 발표 했는데, 여기에 포함된 추계예대는 신입생이 등록금의 70%까 지만 대출받을 수 있는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에도 지정됨 - 추계예대가 구조조정 대상이 된 데는 취업률 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추계예대의 2010년 취업률은 19.2%로, 기준치인 45%를 크게 밑돌았음(상대적으로 전임 교원 확보율 (57.76%, 기준치 61%)과 교육비 환원율(86.42%, 기준치 90%) 역시 미달이었지만 기준치와는 약 3~4% 차이였고, 재학생 충 원율은 %로 기준치 90%를 가볍게 초과함) - 이에 추계예대 구성원들은 종합대학이 아닌 예술대학을 '취업 률'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음 - 이들은 예술활동을 취업 여부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이없다 는 반응이며, 추계예대 총학생회는 공식입장을 통해 4대보험 이 보장되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예술활동을 평가할 수 없다. 모든 예술가들은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훌륭한 예술인들 이고, 이번 사태의 핵심은 교과부에서 예술 가들을 4대보험이 돼있나, 안 돼있나로 유직, 무직을 평가했고 더 나아가 예술을 평가했다는 데 있다 고 주장함 - <실미도>, <공공의 적2> 등의 각본을 쓴 김희재 시나리오 전공 85) 프레시안,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23

158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졸업한 그 해에 300만 관객을 동원 한 감독, 시청률 40%의 초대박 미니시리즈를 쓴 작가가 나와도 교육부 입장에서는 실업자 다. 장한나 같은 인재에게 레슨을 했다 해도 마찬가지고 100호짜리 그림으로 국전 당선을 했어도 실업자 라면서, 미술학부, 음악학부, 문학부, 영상 문화학 부... 오로지 문화예술전공 학부만 있는 예술대학교의 취업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고 지적함 - 학자금 대출 제한으로 추계예대가 당장 입게 되는 불이익은 그 리 크지 않으나, 추계예대 구성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 은 이미지 실추 라고 지적 - 최진욱 서양화 전공 교수는 요새 하도 부실대, 부실대 하니까 재학생이 1200명의 아주 작은 예술대 하나쯤 부실대 만드는 거 야 아무 일도 아닐 수 있겠지만, 우리대학으로서는 지난 40년 간 수많은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해냈고, 그들이 현재 각계각층 에서 활동하고 있다 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름대로의 자부 심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정말 모욕적이다 라고 분통을 터뜨림 - 추계예대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 뿔난 추계인들 을 꾸리고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선정기준 변경 촉구에 나서, 서울역에서 1인 시위를 한 데 이어 인사동에서 퍼포먼스와 함께 서명운동 을 벌였고, 전임교수들도 전원사태 등의 행동에 나섬 86) 86) 오마이뉴스, 예술대를 취업률로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뿔추 들은 예술대 평가기준 수정 을 요구하면서 서울역, 광화문, 인사동 등에서 퍼포먼스와 함께 서명운동을 벌임. 1인시위 를 벌인 한 재학생은 순수예술이 뭔지, 실용예술, 응용예술이 뭔지도 모르 는, 그런 무지한 사람들이 교과부에 앉아서 대학구조조정을 하고 있어요. 지금 다른 학교들 보면 경쟁력 이 없다는 이유로 순수예술학과가 사라지고 있어요. 순수예술학과가 학교 점수를 깎아먹는 골칫거리가 된 거죠.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순수예술학과가 다 없어질지도 몰라요. 라 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59 - 한편 부실대학 으로 선정된 지 한 달만에 대학본부 측은 전국 1위였던 등록금을 2012년부터 10% 인하하고, 재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2학기부터 15% 인상하며, 2014년까지 장학금 확충과 전임교원 확보 등 직접 교육비로 8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자구 책 마련에 나섬 청년 예술가의 불안: 예술 해서 밥 먹고 살 수 있나 - 한예종 윤상정 총학생회장은 영화과와 방송영상과 학생 대부 분이 피디(PD)나 감독을 지망하죠. 그리고 대부분은 독립 영 화, 독립 다큐 저널리즘의 길을 고민해요. 돈 안 되는 일이죠. 꿈은 창대했는데, 졸업할 때가 되면 막막해지는. 조형예술과 도 마찬가지에요. 고독을 안고 고민해야 하죠. 자기 세계에 대 해 계속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와요. 이렇게 해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아시잖아요? 라고 언 급 - 이와 관련해 전규찬 교수(영상원)는 예술이 소수 천재적인 사 람의 업적으로만 기억되죠. 그런데 현실은 아니라는 거죠. 집 단 노동과정이 수반됩니다. 당장 영화를 보세요. 감독과 배우 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소위 말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이 학교를 나온 아이들 대부분의 미래는 영화 현 장 스태프죠. 비정규직에다, 박봉에 시달리고, 미래는 불안하 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죠. 교육받은 내용과 현실 사이에서 엄 청난 괴리를 느끼게 돼요. 라고 지적함 - 윤상정 총학생회장은 학생회 차원에서 비상대책회의를 한 결 과,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공통적인 고민이 있는 것 같다 면서, 내가 예술을 해서 밥 먹고 살 수 있나 라는 고민이 있다. 굉장 한 경쟁구도 안에서 서로가 좁을 문을 뚫으려다 보니까 내가 하는 작업이 과연 예술이 맞는 건가 라는 근본적인 고민이 드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25

160 는 거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예술이라는 게 A라는 인풋 (Input)을 넣는다고 B라는 아웃풋(Output)이 나오는 게 아닌데 정부나 학교는 당장 콩쿨 수상 실적을 요구한다. 그런 작업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거기에서 생기는 열패감이 있 다. 고 말함 - 또한 그는 추계예대 사태 역시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는데, 추계예대 사태만 보더라도 정부에서 예술 대학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것은 예술가를 노동자로 본다는 거 다. 연초에 최고은 선배의 죽음으로 인해 예술인복지법이 환기 됐지만, 결국 정부와 여당의 반대로 물건너 간 상황이다. 예술 인은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예술인복지법을 시행할 수 없다 는 거다. 이는 모순된다. 문화예술을 보는 척박한 시선이 느껴 지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고 덧붙임 - 추계예대의 이현정 학생은 좋아하지만, 섣부르게 선택할 수 없는 게 이 길이에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도 아니고 적게 벌어서도 아니고 먹고 못 살까 봐 못해요. 내 밥은 내가 책임 질 수 있어야 하는데. 요즘 88만 원 세대, 88만원 세대 하지 만 88만 원도 못 벌까 봐 못해요. 제 동생이 홍대 미대를 나왔 는데 한 달 실수령금이 100만 원도 안 돼요. 2년차 됐는데 연 봉이 1500만 원도 안 돼요. 라고 말함 - 추계예대 사태 이후 추계예대에서 개최된 <졸업 후 진로와 미 술현장>이라는 특강에 나선 추계예대 출신 홍경한 미술평론가 (월간 <퍼블릭 아트> 편집장)는 후배들에게 여러분들, 취업 목적으로 대학 온 거 아니잖아요.... 여러분, 먹고 살려면 작가 하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한 해 여러분 같은 예술 전공하시는 분들 3만 명 정도가 배출돼요. 그림, 처음에는 많이 그려요. 그 런데 나중에는 손가락에 꼽아요. 왜? 돈 때문에. 생활고 때문 에. 물감, 요즘 비싸요. 하나에 3~4만 원씩 해요. 그런데 예술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61 가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는 너무 빤해요. 그림 파는 게 목돈이 돼요. 그런데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으면 그림 안 사요. 그렇기 때문에 살아남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럼 뭘로 살아 야 하나. 하나밖에 없어요. 자존감. 굶어죽어도 마음은 지켜야 해요. 그러니까 먹고 살려면 그림 그리지 마세요. 라고 충고함 예술전공자의 수입 수준 - 예술전공자 상당수는 정규직 취업을 하지 못하고, 고정 수입이 없을 뿐더러 4대 보험에서 제외되며, 그나마 있는 수입수준도 매우 낮음 - 이와 관련해 작년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한국영화제작가협 회,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영화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영화산업노동자들의 최근 1년간(2009년 기준) 평 균 연소득은 1221만 원에 불과했는데, 그마저도 회사대표(평균 소득 4186만 원)가 포함된 결과로, 감독(1518만 원) 이하의 현 장 스태프로 한정할 경우 평균소득 수준은 심각할 정도로 낮음 - 수습 스태프의 연소득은 274만 원에 불과했으며, 세컨드는 615 만 원을 벌었고, 이 임금마저 영화노동자의 45.1%는 제때 받지 못함 - 음악 전공자나 미술 전공자 대부분은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하지 못한다면 음악강사로 레슨 알바 를 하는 등 정상적인 생 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길은 극히 좁음 - 이에 한예종 교수협의회는 현 상황은 상담실, 상담요원, 상담 시간 확대와 같은 단순 대책으로는 제대로 해소할 수 없는 참 으로 위급한 상황 으로, 예술인을 기르는 교수들에게 누구보 다 청년 예술인들이 처한 위기의 삶 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 다고 자성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함 - 정지영 감독은 국민이 예술을 향유하는 것도 복지고, 예술가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27

162 들은 국민의 복지를 높여주는 노동자 라며 정부의 복지기금을 문화예술 종사자에게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고 강조함 - 또한 최진욱 영화산업노조위원장은 영화와 방송 관련 학과생 대부분이 연출로 진로를 택한다. 이들 졸업생 중에서 감독이 될 수 있는 확률은 20%도 안 된다. 감독이 된다 하더라도 새로 운 영화를 다시 할 수 있는 확률은 50%도 안 된다. 연달아 영 화를 찍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 에 예비 영화인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가지는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 말하며, 기존 공무원, 정규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노동법을 바꾸어 예술가도 노동자로 인정 하고, 이 광범위한 노동자 다수가 처한 열악한 현실을 은 개선 해야 한다. 고 주장함 - 이어서 감독, 배우 등 잘 나가는 영화인들은 우리 안의 민주 주의 부터 돌아봐야 한다. 만날 다른 부문 문제에만 목소리를 높이면 뭐 하나? 영화노동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고강도 노동과 수없이 이뤄지는 임금체불을 해결하자고 목소리 높이는 이가 누가 있나? 라고 비판함 87) [그림 3-5] 영화노동자 임금수준 *자료원: 2010 영화노동자 실태조사(프레시안, 에서 재인용) 87) 프레시안,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63 예술의 사회적 존재증명: 예술행동과 자립에의 관심 - 올해 한예종과 추계예대 사태를 지켜보며 학생들 사이에서 일 어나는 변화에 대해, 한예종 윤상정 총학생회장은 우리 학교 가 그간 사회적 문제에 전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에 반성 하는 분위기가 학생 사회 바닥에 형성되고 있다. 그간 개별적 으로 희망버스에 참여하던 학생들이 5차 희망버스에는 깃발을 들고 합류했고, 자립음악생산자조합 과 교류가 생겼고, 학생 사회의 교류를 돋우기 위한 영감다방 도 만들었다. 학생회 차 원에서도 생협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고 말해, 예술의 사회적 존재를 증명하고 사회적인 예술행동과 예술가로 서의 자립을 위한 모색이 결합된 움직임이 일고 있음을 시사함 5. 자립을 위한 대안적 예술생산방식의 모색 가. 사회적 제작 혹은 소셜 펀딩 문화예술분야로부터 활기를 띠는 소셜 펀딩(social funding) - 소셜 펀딩은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미리 공개해 일 반인의 투자를 받아서 제품이나 예술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크라우드 펀딩, 마이크로 펀딩, 커뮤니티 펀딩이라고도 함 - 초기에는 수익금 배당이 아닌 완성품이나 문화행사로 후원자에 게 보상하는 것이 특징이었고, 분야도 공연, 출판, 엔터테인먼 트 등 문화예술분야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수익을 얻는 투자기 법으로 확대되는 추세임 - 이미 미국이나 해외에서는 킥스타터나 인디고고와 같은 성공사 례들이 급속도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SNS의 확산으로 인해 소셜커머스와 함께 부상하는 사업방식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29

164 -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나 생각 그리고 재능을 실 현하기 위해 SNS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알려서 필요한 자금을 후원받고 동시에 자신의 아이디어나 재능이 실현가능한지 또는 경쟁력이 있는지를 미리 테스트를 해 볼 수도 있고, 아울러 고 정 팬을 만들 수 있는 홍보툴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순수 예술이나 창작활동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제한된 공간 과 시간을 넘어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이에게서 후원받고 생각 을 나눌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온라인 공간임 88) - 국내에서는 올 1월 디스이즈트루스토리를 시작으로 콘트리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크라우드 펀딩, 펀듀, 텀블벅, 업스타트 등이 잇따라 서비스를 개시하였고, 5월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크라우드 펀딩을 육성해 SNS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안 을 제출함 - 올해 4월, 신인 작곡가 소원석씨는 자신의 첫 디지털 싱글 앨범 을 발매했는데, 앨범 제작비 215만원은 모두 소셜 펀딩 서비스 인 디스이즈트루스토리를 통해 69명의 후원자에게 투자를 받 아 해결함 - 소원석 작곡가는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고 SNS를 통해 홍보해 앨범 제작비를 내줄 후원자를 모았 으며, 이 후원자를 소극장에 초청해 약속대로 미니 콘서트를 열고 자신의 앨범을 선물함 89) 신인 예술가 스타트업 기반을 만드는 새로운 예술후원방식 - 올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소셜 펀딩 서비스들은 SNS를 통 해 익명의 다수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서, 88) 디지털타임스, ) 금융/경제인사이드,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65 예술가나 예술단체가 펀딩 사이트에 자신의 프로젝트 계획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모금 목표액을 올리면 일정 기간 동안 모 금을 진행함 - 이때 목표액 달성 시에만 모금액이 예술가나 예술단체에 전달 되어 프로젝트가 실현되며,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후원금을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됨 - 문화산업의 양극화 및 수직계열화, 기초예술 지원제도 변화에 따른 예술가들의 불안한 생존 현실 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현재에 소셜 펀딩은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는 젊은 예술가나 창작자들에게 좋은 대안으로서 주목을 받음 예술가의 자립 생태계를 위한 온라인 베이스캠프: 한예종 학생 이 만든 소셜 펀딩 <텀블벅> - 올해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들이 시작한 텀블벅 ( 독립적인 문화창작자들을 위한 온라 인 펀딩 사이트로, 새로운 프로젝트나 영화, 전시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후원을 요청하는 글과 사진을 텀블벅에 올리면 후원 자들이 텀블벅을 통해 계좌로 자동이체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 - 지금까지 영화 <뉴타운 컬쳐파티>, <네버다이 버터플라이>, 웹 툰 <김인성과 내리의 IT 이야기>, 책 <원순씨 사용설명서> 등 56개 프로젝트가 텀블벅을 통해 기금을 모음 - 텀블벅은 창작자들이 작품을 만들 때 일일이 아는 사람에게 손 벌리기보다는 자신의 구상을 공공연히 게시하고 후원을 요청해 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고안된 사이트로, 포털 사이트의 기부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익명의 후원자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창작자가 적극적으로 알리고 후원을 요청한다는 점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2학년에 재학 중인 텀블벅 염재승 대 표는 장차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기존 산업에 들어가지 않고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31

166 창작할 수 없을까, 금전적 부담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없을까 하는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창작자들의 개인 네트워크 를 온라인으로 들여오는 방법을 찾게 됐다 고 말함 - 염 대표의 꿈도 자립을 꿈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 리는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무기를 쥐어주자는 모토로 만들고 있습니다. 단지 펀딩만이 아니라 소통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생 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최종 목표죠. 그래서 온라인 베이 스캠프라고 스스로 부릅니다. 라고 강조함 90) - 여기에는 올해 잇단 한예종 학생들의 자살로 사회적 이슈가 된 예술대학 학생들 또는 젊은 신진 예술가들의 불안한 미래가 배 경으로 작용하였으며,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로 서 의미가 큼 <뉴타운컬쳐파티>의 사회적 제작 - 대규모의 인력, 긴 제작 시간이 필요한 영화는 언제부터인가 자본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예술로서, 이러한 사정은 독 립영화도 예외는 아님 - 몇몇 스타 독립영화 감독들을 제외한다면 영화 제작비를 마련 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이러한 현실에 대해 독립영화는 진정 자본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것일까.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독립영화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을까. 라는 물음으로부터 <뉴타운컬쳐파티>의 사회적 제작 등장 - 독립영화 희망씨앗 이라는 사회적 제작의 형태로 만들어진 <뉴 타운컬쳐파티>는 올해로 7회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임 - <뉴타운컬쳐파티>를 프로듀싱한 이상욱 독립영화 전문PD에 따 90) 한겨레21,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67 르면 독립영화 희망씨앗 은 공공의 자금으로 영화를 제작하 고, 저작권 또한 공공의 목적으로 환원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 발 해, 영화의 소유권까지 공공에 환원함으로써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스스로 제작을 했 다는 의식을 가지자는 것 이 의도라고 밝힘 - <뉴타운컬쳐파티>에 참여하는 방법은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는 방식 이외에도 제작, 배급, 홍보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직접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데, SNS를 통해 홍보하는 것으로 도 활동에 참여가 가능함 - 후원금을 내는 방식도 (1)완전 기부, (2)100% 환급, (3)독립영 화제작지원금 출연 방식의 세가지로 이루어지는데, 100% 환급 의 경우 영화의 수익이 날 경우 100%까지 돌려받는 방식으로 서, 영화 제작자로서 소유권에 대해 가지는 정당한 권리를 행 사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다른 방식의 경우 수익금을 각각 공 공의 목적(인권센터 창립기금, 철거민, 인디음악 공연사업비) 과 또 다른 독립영화를 위한 지원금으로 출연하는 것임 - 독립영화 희망씨앗 의 목표는 단순히 <뉴타운컬쳐파티> 한편 의 제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순 공동체 차원의 기부를 넘어서 독립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지향 하는 것임(이 상욱 PD는 두터운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의 발언이나 행동은 큰 주목을 받는다. 그런 경우 후원이 나 기금 마련도 쉽게 이뤄진다. 그러나 그러한 네트워크를 가 지지 못한 사람, 특히 아마추어 독립영화감독이 기본적인 지원 을 받을 수 있는 대안적인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독립 영화 희망씨앗 의 목표는 이러한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 이라 고 설명) - 독립영화 희망씨앗 에는 현재 대학생, 직장인, 문화 예술 인사 들을 포함한 400여명의 개인회원과, 한국작가회의, 인문사회과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33

168 학출판인협의회를 비롯한 18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더 제작하고 싶다 는 포부를 가지고 있음 91) 소셜 펀딩으로 만드는 대안예술축제 <소셜아트페스타> - 올해 대구에서는 대구자립예술가네트워크(대구민예총, 꿈꾸는 공작소, 문화나눔 옻골, 대구YMCA 대구춤판, 스페이스 우리, 인디053, 작은공간이소, 대안공간싹, 깨비예술시장, 길머리예 술시장, 논다니프로젝트,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연극자리 소 풍, 어색하지 않은 창고, DFC, 생태예술교육연구소, 청소년교 육문화센터 반딧불이 外 대구의 많은 자립예술인들)의 주최로 예술가들의 집단지성과 별난 감성으로 만드는 대안예술난장 <2011대구자립예술가축제-소셜아트페스타 SOCIAL ART FESTA>가 개최됨 - 이 행사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연출자들이 갈무리하고, 기획 자들이 이를 도와 현실화시키는 아래로부터의 기획과 연출로 만들어가는 이색적인 시도로, 늘 동원되고 요구받던 예술가들 이 주체가 되는 실험 으로 기획되었으며, 200여명의 자립예술 가, 비주류예술가, 인디 아티스트들이 모여 퓨전국악, 버스킹밴 드, 인디밴드, 스트릿댄스, 마임, 퍼포먼스, 거리전시, 예술체 험, 예술시장, 커뮤니티아트 등을 진행함 - 예술가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축제는 무료로 진행 하는 대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축제의 운영자금을 소셜 펀 딩을 통해 마련하는 방식을 취함 - 후원인에게는 축제정보와 자립예술가들의 활동을 메일링과 문 자서비스 등으로 공유하고, 2012년도 축제 진행시 후원인으로 91) 대학경제,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69 기재하며, 1만원 이상 후원시 소정의 기념품과 함께 축제에 참 여하는 각각의 예술가들이 게릴라식 특전 을 제공 - 축제 프로그램은 예술가텐트촌, 논다니 난장, 우리는 느리게 만 들자, 자립예술의 상상력관, 잠수하수열전, 소셜아트 난장, 커 밍아웃 오브 인디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됨 소셜 펀딩이 지역 인디밴드에 날개를 달다: <The Beginning> - 많은 사람들은 인디밴드라고 하면 홍대 인디밴드를 기억하지 만, 지역 인디밴드들의 음악 실력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데, 특 히 광주의 경우 프로를 지향하는 인디밴드와 대학, 청소년 그 리고 직장인 밴드 등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수 - 광주 인기 인디밴드 그룹 중 <The Beginning>은 음악은 정말 사랑하지만 현실에서는 대중들에게 음악을 선보일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무대가 있어야 하며,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 문이다. 라고 말함 -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서 소셜 펀딩에 착안하여, 올해 펀듀( 함께 후원금 모으기에 동참해 목표액이 달성되면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대중들에게 공연하고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 - 그 외 남성 5인조 밴드인 <The EmBed>와 자마이칸 로맨스 로 맨스응 또한 대중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펀듀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중인데, 로맨스응은 우리가 바라는 점이 있다 면 많은 팬들이 우리 음악과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고, 기타 컷 팅 소리와 노래가 많은 사람들을 통해 은연중에 흥얼거릴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이다 라고 간절함을 말함 - 소셜펀딩은 많은 사람이 각각의 적은 돈만 내도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도울 수 있다는 장점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35

170 래의 예술가에게 창작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으며, 음반뿐만 아 니라 영화나 발명 같은 실험적인 분야까지 인터넷을 통해 빠르 게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나눔의 문화이기도 한 소셜펀딩이 문화 예술계에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 있음 92)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크라우드 펀딩: 기부와 투자 사이 -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가 마련한 <문화예술 나눔의 밤> 행사에서는 그동안 기업의 거액 기부 중심으로만 진행됐던 예술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일반 대중의 소액 후원을 통한 기부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간을 마련 - 이 자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크라우드 펀딩 출범식을 열 고, 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 창작과 기부의 새로운 시스 템의 시작을 알림 - 현재 기부영수증 발급 등 세제 혜택도 마련되고 있지만, 무엇 보다 소액이라도 기부자들에 대한 감사 표시의 방안도 마련되 고 있는 점이 기존의 기부와는 다른 측면인데, 첫 번째 프로젝 트에 참여하는 박기원 설치미술가와 이원국발레단의 경우도 향후 작품 발표를 통해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 - 박기원 작가는 조명전문회사 필룩스와 공조해 대학로 예술가의 집 옥상에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한 작품을 설치해 사회환원 의 의미를 강조하고, 후원금을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6월 경 열리는 <돈키호테> 공연 의상비로 사용한 이원국발레단은 공연 오픈 리허설에 후원자를 초대하고 무대 투어의 기회를 주 는 등 후원자에 대한 예우를 마련 - 지난해를 문화예술 기부 확산의 원년으로 삼아 기부 활성화 사 업을 추진해온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해 별도의 전담부서인 92) 정경뉴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71 예술나눔부까지 신설하고 자체 사이트 내에 별도의 기부 공간 (fund.arko.or.kr)을 마련하는 등 민간 기부 활성화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 할 경우 지원금이나 자체 후원 조성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과 예술단체는 새로운 채널을 얻게 되고 대국민적으로도 소액 기 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함 - 따라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기부나 나눔문화의 관점에 서 접근하고 있으나, 지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순수예술 또는 기초예술의 특성상 소셜 펀딩은 기부 이상의 의미, 즉 예 술가의 미래를 위한 값진 투자의 의미를 지님 - 이러한 측면은 최근 소셜 펀딩이 기초예술분야에 한정되지 않 고 IT 관련 개발자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문화산업적 차원에 까지 유망한 투자방식으로 확산되는 경향에서 확인됨 - 그러나 단순 기부 이상의 투자로서의 의미는 투자에 대한 사회 적 환원이나 투자자에 대한 보상의 측면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 계해야 할 과제를 던져 줌 나. 예술가의 상호부조, 생협에서 자립의 길을 찾다 자립음악생산자조합? - 사회적 제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뉴타운컬쳐파티>의 줄거리는, 공항철도공사로 인해 지구단위계획에 지정된 홍대 칼국수집 두리반 이 철거 위기에 놓이자 항의 농성이 시작되고 그들을 돕기 위해 인디밴드들이 나섰다가, 그 과정에서 인디밴드들이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을 조직한다는 것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37

172 - 두리반 철거는 음악가들에게 다음은 우리 차례 라는 위기의식 과 함께 정치적 각성을 안겨주었다고 전해짐 년 11월,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의 이진원씨가 생활고 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올 1월에 KT상상 마당에서는 한국 인디 음악의 미래는 있는가? 라는 토론회가 개최됨 - 이 토론회는 제2, 제3의 달빛요정 사건 이 나오지 않도록 인디 음악계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는데,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이 동연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는 대형 연예 제작사나 이동통신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려면 인디 음악 시장도 자생력과 자기자 본 형성 능력을 갖춰야 한다 라며 대안 시장 모델로 인디문화 생협 을 제안함 - 인디문화생협은 인디 음악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듦으로써 더 많은 인디 음악 콘텐츠들이 대중에 접 근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생활협동조합이 대안적 먹을거리 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듯이 인디문화생협은 대안적 놀 거 리인 인디 음악을 독자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것 - 그러나 서정민갑 대중음악 평론가는 인디문화생협은 그들만 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라고 지적했는데, 주류 시장의 획 일화된 질서를 깨려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대안 시장을 만들 겠다고 하면 현재 인디 레이블이 거두고 있는 성과 이상을 내 기 어렵다는 의미 - 인디 뮤지션들을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 차가 있었는 데, 이재영 진보신당 정책위의장은 프랑스처럼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보통 노동자들이 실업급여를 받을 때 필요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완화해야 한다 라고 말한 반면, 13 년차 인디밴드 <와이낫>의 리더 진상규씨는 인디 음악이라고 무조건 지원해주는 건 반대한다. 그보다 인디 음악이 인디 음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73 악으로서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달라 고 요구함 93) - 그러나 이 토론회 이전에 이미 2009년, 크리스마스이브에 강제 철거 당한 뒤 1년 넘게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온 두리반을 알리는 행사로 작년 5월에 72개 인디밴드가 모여 <2010 뉴타운컬쳐파티51+>를 열었고, 이때 모인 음악가들이 인디생협 을 구상하고 1년여 준비 끝내 오는 올해 4월, 자립음 악생산자조합 발기인 대회를 개최함 - 여기에 마포구 동교동 걷고싶은거리 일대의 주차장건설에 반대 하는 음악인의 목소리(이른바 걷고 싶은 거리 )가 더해져, 발기 인 대회는 홍대 앞에서 활동해온 음악가와 라이브클럽 대표, 음악평론가, 공연 기획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홍대 앞을 주무 대로 활동하는 70개 인디밴드의 공연이 함께 이루어짐 - 인디생협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밴드들이 협업하거나 경제적으로 도우면서 활동하는 생활협동조합 으로, 소규모 인 디밴드들이 연대해 조합비를 모으고, 이 기금으로 각 지역의 독특한 공연문화를 지켜가려는 것임( 인디문화 최전선이라는 홍대 앞이 최근 10년 간 급속도로 자본화됐어요. 주차장 거리 가 상권으로 변하면서 문 닫는 클럽도 늘었고요. 공연 장소가 협소한데다 그나마 안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인디밴드들이 타 개책을 생각하다가 공금을 출현해서 리스크를 분산시키자 는 의견을 모았죠. ) - 인디생협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단편선 조합원은 우선 공연 장소인 클럽, 녹음 공간인 스튜디오, 합주 공간을 공동으로 만 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한편 비슷한 인디밴드들이 함께 공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음반 발매하는 것을 도 울 거고요. 라고 말함 93) 시사인,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39

174 - 이후 대전, 대구, 부산 등 말 그대로 지역 인디밴드들과 네트워 크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얻는 <팔도 자립 네트워크>를 출범시 킬 계획이며, 발기인 대회와 <2011뉴컬쳐파티 51+>에 대한 자 세한 정보는 곧 오픈될 공식 홈페이지와 그리고 페이스북 팬페이지(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개됨 94) <달빛요정> 이진원의 죽음과 음원유통시장 구조의 문제점 - 온라인의 등장은 문화 상품이 생산 유통 소비되는 사이클 가운 데 유통이란 고리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와, 음악의 경우도 10 년 전만 해도 레코드의 형태로 발매되는 정규 음반이 전체 발 매 음반의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주로 디지털 음원으로 소비되는 싱글음반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함 - 문제는 디지털 음원의 수익이 배분되는 구조가 유통 루트인 거 대 이동통신 업체와 포털사이트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어 져 있다는 점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 회의 음원 징수 규정에 따르면 음원 한 곡 매출액 중 음악 생산 자(저작권자 저작인접권자 실연권자)에 돌아가는 몫은 40% 정 도로, 곡당 일반적 다운로드 가격인 600원 중 240원 가량을 작 사ㆍ작곡가, 음반 업체, 뮤지션이 나눠 갖는 셈 - 하지만 이는 그나마 제값을 받았을 경우의 일이고 200곡 정액 제, 1개월 무제한 정액제 등 휴대폰 가입자 사이에 일반화한 요금제가 적용될 경우 분배 액수가 뚝뚝 떨어져, 뮤지션의 입 장에서는 내 노래가 누구에게 얼마나, 얼마의 가격에 팔리고 있는지 짐작하기 힘든 시스템 94) 주간한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75 - 아이돌 그룹과 달리 음악 외엔 먹고 살 길이 없는, 엔터테인먼 트 산업의 바깥에 있는 인디 음악인들에게 이런 유통 구조는 절망적 여건으로 지적됨 - 한 해 1,000만원만 벌 수 있으면 계속 음악을 하겠다 던 이진 원은 생전 이런 불합리한 배분 구조에 직설적 불만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짐 -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디지털 음원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정당한 값을 치르고 음원을 사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다 며 인디 음악인들이 개인 교습과 행사,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는 생계를 이을 수 없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고 지적 95) 인디음악의 성장과 대중적 인기: 인디음악 자립 가능성의 조건 - 한국에서 인디음악은 자신만의 음악세계가 뚜렷하고 실력 있다 는 평가와 함께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거칠음과 고집스러운 반 항, 자폐성 같은 것들을 연상시키면서 대중음악 마니아들만의 특별한 취향으로 여겨져 왔음 년대 후반, 한국의 인디 음악은 다른 음악, 다른 유통이라 는 개념과 함께 노 브레인(No Brain), 자우림, 크라잉 넛 같은 1세대 인디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주목받았지만 그 후로 오랫동 안 어떤 인디 뮤지션도 앨범 판매고 10,000장의 벽을 깨지 못 하고 홍대 앞 클럽에만 머물러야 했고, 독자적 유통의 자존심 역시 초기 인디음반 유통을 전담했던 레이블 인디가 폐업하고 소규모 음반 숍들이 줄줄이 폐업하며 희미해졌음 - 그러다가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를 계기로 2008년부터 인디 열풍이 불기 시작해, 인터넷에서 시작한 장기하의 인기는 TV 와 방송 매체까지 확산되고, 홍대 앞 얼짱 뮤지션이라는 외모 95) 한국일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41

176 마케팅을 병행하기도 했던 오지은, 요조(Yozoh), 타루(Taru), 한희정 같은 여성 인디 뮤지션들 역시 인디 음악의 대중화를 이루어냄 - 이러한 인디 음악의 약진은 때마침 히트한 독립영화 <똥파리>, <워낭소리>의 성공과 맞물려 인디문화의 열풍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낳음 - 이후 인디 뮤지션과 인디 레이블의 증가로 일부 장르에 편중되 었던 인디 음악은 갈수록 풍성해졌으며 TV나 방송에서 듣지 못한 좀 더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팬들은 점점 인디 음 악에 주목했고, 때맞춰 조금씩 다른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라이브 클럽들이 늘어났고 대자본격인 KT&G까지 홍대 앞으 로 진출 - 동시에 음원 사이트와 메신저, 싸이월드, 블로그 등을 통해 음 악이 손쉽게 퍼져나갈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여러 대중음악 축제를 통해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늘었으며, 소위 주 류의 음악들이 관성에 빠져 해외의 다양한 음악들을 꾸준히 들 어온 음악 팬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완성도를 높인 인디 음악이 대안적인 역할을 함 - 그 결과 인디 씬에서 마의 벽처럼 여겨졌던 10,000장의 판매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게 되었으며, 파스텔 뮤직 같은 레이블은 TV와 방송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외형적인 성장까지 이뤄냈 고, 이제는 뮤지션들이 스스로 레이블을 설립하거나 팬들이 직 접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할 정도로 활발해짐 - 이러한 인디 씬 내외부의 변화는 한국 인디음악의 성장을 대변 해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디음악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최근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도 함 96) 96) 서정민갑, 보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77 인디음악 차트의 출현 - 올해 6월, 드럭레코드 미러볼뮤직 윈드밀미디어 등 인디 음 악산업 종사자들이 힘을 모아 <인디고차트>를 창간했는데, 격 주로 2000부씩 찍어 홍대 앞 레코드점과 라이브 클럽에 비치하 고 방송국 피디들에게도 전달함 - 김웅 드럭레코드 대표는 인디 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뭘 들어 야 할지 막연해하는 분들께 정보를 주려고 만들었다 며 정기 구독 문의가 쏟아지는 등 예상보다 관심이 뜨거워 놀랐다 고 말함 - 인디고차트는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인터넷 음반 쇼핑 몰과 향뮤직, 미화당레코드 같은 서울 홍대 앞 레코드점, 음반 유통사 윈드밀미디어의 인디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고, 다음 음 원 판매 차트와 미러볼 음원 판매 차트도 실음 - 일종의 대안 차트 에 관심이 쏠리는 건, 기존 인기 차트에 대한 식상함에서 기인하는데, 주말 지상파 방송의 순위 프로그램은 권위를 잃은 지 오래로 아이돌 그룹의 신곡이 나오자마자 1위 를 차지해도 대중들 사이에 반향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임 - 대세가 된 디지털 음원 차트 흐름을 봐도 예능 프로그램 음원 과 아이돌 가수 음원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하고, 상당수 사람 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아 듣기보다는 인기 차트 상위권 음원들만 내려받아 듣는 경우가 많아, 인기 차트가 특 정 음악에 대한 쏠림 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셈 - 이에 대해 대중음악평론가인 김작가는 음악시장 전체를 아우 른다는 몇몇 인기 차트는 음악 자체보다 자본과 홍보의 힘에 좌지우지되는 측면이 있다 며 (지금 현실에서) 미국 빌보드처 럼 공신력과 권위를 갖춘 차트를 만들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다양한 성향의 차트를 꾸준히 만들어 대중이 취향별로 취사선 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함 97)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43

178 홍대라는 장소성의 회복 또는 극복 - 홍대 인근에 지역적인 근거를 둔 인디레이블 및 라이브클럽에 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소위 인디음악이라 불러 왔으 나, 최근 인디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정체 성에 대한 논란이 발생 - 인디생협 창립설명회에 앞서 개최된 <홍대앞과 인디음악, 스스 로에게 묻다>라는 토론회에서도 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 대 표는 솔직히 우리 회사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음악이 인디가 아님에도 주류음악시장에 없기 때문에 인디음악이라 불리는 것 같다 며 우리의 경우 언더그라운드를 추구하기보다 지금과 전 혀 다른 오버그라운드를 만들고자 한다 고 밝힘 - 한편 인디생협 대표 단편선은 인디는 곧 인디펜던스를 말하는 데 현재 인디뮤지션들이 독립적인 방식으로 음악을 생산하는지 는 의문 이라며 인디뮤지션도 대개 정부의 지원이나 자본의 도움 없이 자립적으로 앨범을 제작하기 힘든 상황으로 중립적 인 활동이 어렵다 고 말함 - 이어서 그는 최근 인디뮤지션들도 일반 대중가수와 마찬가지 로 미디어 노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데 이것이 일면 긍정적 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미디어에 나올 수 없는 원 죄 를 가진 인디뮤지션을 위한 방편도 필요하다 며 자립음악생 산자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함 -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은 설립 목적에 대해 자립해 음악을 생산 하는 음악가들의 생산수단을 스스로 마련해 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문화적 토대를 만드는 것 이라고 밝혔으며, 그 일환으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회관 지하에 클럽 <대공분실>, 문 래동 클럽 <로라이즈>를 열어 조합원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 97) 한겨레,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79 로 활용함 - 이와 함께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은 자립적인 음반제작지원 및 공 연에 나서, 조합의 공동기금 중 일부를 조합원의 음반제작에 무담보 소액대출 형태로 지원하는 50만원 대출제를 시행하고 향후 지원금의 110%를 돌려받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노 컨 트롤의 <유 해브 노 컨트롤(You Have No Control)>, 앵클어 택&밤섬해적단의 <더 스플릿(The Split)>, 하헌진의 <개> 등 지원 예정) - 또한 음원유통플랫폼의 일환으로 송페어(Songfair) 프로젝트 를 운영하는데, 송페어 는 음악가와 소비자의 1대1 이메일 전 송 방식을 통해 음원을 판매하고 수익의 90%를 음악가에게 제 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10개의 타이틀을 유통하고 있음 - 단편선은 조합으로서는 음원을 소비자에게 보내는 것 이상의 노동의 대가를 주장할 수 없다 며 음악가에게 수익의 90%가 돌아가는 것이 올바르다 고 설명하면서, 현재 운영되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유통을 해봤자 어차피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에 자체적인 유통이 훨씬 유리하다 고 덧붙임 -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은 홍대 땅값이 너무 올라서 클럽을 새로 여는 것은 고사하고 유지도 힘든 상황 이라며, 인디음악의 중 심지인 홍대 인근을 넘어서 서울의 타 지역, 서울 밖의 지방과 도 연대를 구축할 방침(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홍대앞을 벗어나 는 것이 당연하다. 타 지역의 뮤지션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 음으로서 미디어를 통하지 않고도 다양한 팬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 98) - 자립음악생산자조합 추산으로 홍대 거리에는 1천 팀이 넘는 인 디밴드가 있고, 그 중 꾸준히 활동하는 팀만 해도 300~400팀인 98) 유니온프레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45

180 데, 단편선은 자립음악생산조합의 활동이 홍대 앞에 국한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며 석관동 연습실인 대공분실, 문래동 클럽 로라 이즈처럼 서울 곳곳에 지역 네트워크를 넓히려 한다 고 밝힘 - 이들은 인디밴드 음악을 동네의 정서와 풍경을 간직한 구멍가 게에 비유하며, 커다란 클럽이나 대형 기획사의 음악이 대중 음악을 점령하더라도 우리는 구멍가게 같은 특징 있는 음악으 로 지역을 지키겠다 고 피력 - 홍대 앞에서 여러 해 동안 <녹색광선>이라는 카페를 해온 김승 재는 홍대 거리 한가운데에 창작자들의 베이스캠프를 차릴 계 획인데, 창작자들이 공동으로 한 건물을 임대해 자신의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임 -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월세를 올리면 속수무책으로 밀려날 뿐 이던 예술가들이 버틸 수 있는 진지가 돼야 한다는 구상으로, 홍대 앞 <제너럴닥터> 카페, 삼청동 <커피방앗간> 등을 디자인 한 김승재가 이 공간을 먼저 임대해 단장하는 동안 이곳에 들 어오겠다는 사람은 50명이 넘음 - 김승재는 음악가라면 음반이 아니라 티켓을 팔 수도 있고, 조 형예술가라면 작품 만드는 과정을 전시할 수도 있다. 소비자 처지에선 상품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창작물 을 가져갈 것이고, 창작자 처지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교류하고 특별한 작업실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하면서, 창작자들 이 자신의 작품이 팔리도록 아이디어를 보태는 가게를 구상했 다 고 덧붙임 99) 문화체육관광부의 인디음악 지원: 한류의 저변 확대 -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6월 <대중문화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 99) 한겨레21,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81 화 방안>을 발표 - 이 계획은 최근 유럽의 K-POP 열풍 등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 을 계기로 마련되었으며, 대표적 한류 콘텐츠인 케이 팝의 경 쟁력 확보, 한류 지속 확산을 위한 인프라 확충, 비즈니스 우호 적인 글로벌 환경 조성, 해당 지역과의 상호 호혜 교류 환경 조 성, 대중문화 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 기반 강화 등 5대 추진 전 략을 담고 있음 - 대중음악 다양성 확보를 위한 인디음악 지원: 최근 아이돌 그 룹을 중심으로 케이 팝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케이 팝의 지속 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대중음악의 다양성 확보가 무엇보 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인디음악 창작 기반 지원을 확대 - 구체적으로는 올림픽홀 소공연장인 뮤즈라이브 와 홍대 인디 클럽 을 인디음악 활성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인데, 뮤즈라이브 는 주 1회 정기 인디음악 공연 및 인디음악 경연 대회 개최를 통해 인디음악의 산실로 육성하며, 인디음악의 인큐베이터인 홍대 인디클럽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티켓팅ㆍ마케팅 등 기 능을 수행하는 통합지원센터 구축, 무대ㆍ음향 개보수 및 안전 점검 지원, 우수 클럽에 대한 공간 임대 지원 등 정책을 추진 - 양질의 콘텐츠 배출 환경 조성을 위한 음원 시장 개선: 음원 권 리자 등의 창작 의욕을 제고하여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 기 위한 방안으로 음원 시장 수익 구조 개선을 추진(대기업 및 음악제작사 등이 참여하는 상생 협의체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자율 개선 방안을 도출) - 글로벌 뮤직 벨트 등을 통한 케이 팝 해외 진출 활성화 지원: 세 계적으로 케이 팝 공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 전 세계 지 역을 글로벌 뮤직 벨트 로 묶어 케이 팝 해외 진출을 지원함 100) 100)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47

182 다. 미술작품의 직접유통을 위한 시도 온라인을 통한 신진 작가와 대중의 연결: 온라인 미술장터 <아 트폴리> 년 이노무브는 미술 작가와 대중을 직접 연결해 주는 서비 스인 아트폴리( 시작 - <아트폴리>는 아직 대중들에게 널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 가에게 대중들과의 접점을 마련해 주고 미술 작품을 쉽게 접하 기 힘들어 어려움을 겪는 대중에게는 그 통로를 마련해 주겠다 는 취지에서 기획됨 - 이 서비스를 만든 이노무브 장효곤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켈로그 스쿨(Kellogg School) 에서 MBA를 받아 미술과는 무관한 경력의 소유자이나, 2007 년 어느 봄날 갤러리를 운영하는 후배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 니다. 그날도 기존 미술 시장의 한계와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 을 얘기하고 있었고, 문득 인터넷으로 미술 작가와 일반 대중 을 연결하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라고 계기 를 밝힘 - 그는 앞으로도 미술은 사람들이 계속 오프라인에서만 접하게 될까. 미술 작품을 보려면 꼭 현장에 가서 감상하는 방법밖에 없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라고 판단했고, 미술시장은 수요 와 공급 모두 대중화에 대한 욕구가 큰 만큼, 가급적 많은 작가 들이 그림을 올리고 많은 대중들이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만나 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 - 아트폴리가 핵심 타깃으로 하는 작가들은 평소엔 내가 작가 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미술가가 되고 싶은 꿈은 있 는데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자기 작업실도 갖고 있고 그 림도 종종 그리지만 다른 일(이를테면 가르치는 일이라든가 등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83 등)을 병행하는 사람들. 회사에서 전혀 다른 직종에 종사하면 서 미술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이들, 작가가 되려고 하는 진지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아트폴리에 작품을 올린 작가들이 기뻐하는 것은 자신의 작품에 누군가 댓글을 달고 관 심을 보여준다는 점 - 아직까지 수익구조가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아트 폴리를 통해 매매나 작품 의뢰가 발생하면 이노무브가 수수료 수입을 얻는 형태를 계획 - 무엇보다 작가가 온라인에서 직접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사 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미술관에 가기 힘들 만큼 생활이 바빠지는 가운데 SNS 가 활성화됨으로써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고 주문하는 일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101) - 또한 올해에는 온라인 졸업전시를 진행함으로써 신진 작가들이 보다 많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 의 작품은 위젯 블로그, 아이폰 어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감상 및 주문이 가능함 젊은 예술가를 입양하세요: 아트 프로젝트 <슈퍼까마귀>의 <베 이비붐 2011> -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아트프로젝트 그룹 <슈퍼까마귀 (Super Crows)>는 올해 6월 청계천에서 예술 프로젝트 <베이 비붐 2011> 게릴라 행사를 진행함 - 슈퍼까마귀는 젊은 예술가들의 문제를 젊은 예술가가 스스로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 그룹의 탄 생 배경을 관객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양한 예술까지 누 101) 한국경제매거진,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49

184 릴 권리가 있다, 작가들은 더욱 능동적인 태도로 관객과의 소 통이 필요하다, 미술계는 편중된 작품이 아닌 좀 더 다양한 작 가와 작품을 소개해 줄 의무가 있다 라는 명제로 밝힘 - 슈퍼까마귀는 현 상황을 1950~60년대에 베이비붐 시대가 겪어 야 했던 국가 및 사회의 인프라 부족과 제도적 모순, 나아가 이 로 인한 국제입양 증가에 비유했는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 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절반 이상이 기존 제도권에 흡수되지 못 한 채 미술계를 떠나고 있는 현실의 안타까움에서 시작됐다 고 밝히며 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열린 공 간을 제공하고자 <베이비붐2011>을 기획했다 고 전함 - 이 프로젝트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아기 와 같은 존재로 설 정하고, 대중을 그들의 부모 로 지칭함으로써, 부모 가 아기 를 입양하는 행위를 통해 대중들을 현대미술에 참여 혹은 협업 하는 주체로 이끌어냄 - 이를 위해 설치미술, 드로잉, 회화미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 5인이 입양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슈퍼까마귀가 직접 디자인한 아기 모형의 열쇠고리와 해당 작 가 프로필 및 입양 계약서가 포함된 베이비붐 패키지를 제작함 - <베이비붐 2011>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 이벤트 형태로 참가자는 베이비붐 패키지를 무작위로 선택, 그 안에 동봉된 입양계약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입양작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을 약속하게 됨 - 슈퍼까마귀는 추후 소셜네트워크 및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작가와 대중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갖도록 하는 것 이 최종 목적이라고 설명했는데, 그 첫 번째 단계로 입양부모 들을 해당 작가와의 오프라인 만남을 주선하는 아티스트 데이 를 개최함( 아티스트 데이 에 입양 계약서를 소지하고 참여하게 되면 작가가 손수 제작한 그들의 소형 작품을 직접 증정, 입양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85 과 지속적인 관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 102) - 이러한 아트 프로젝트 그룹을 통한 활동은 개별적인 활동보다 대중으로부터의 주목도가 더 높고, 작가 개개인의 관심과 고민 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힘 - 그러나 작가로서의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현실로 인해 이들의 아트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개별적으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작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다시 모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됨 - <베이비붐 2011>은 이러한 젊은 작가들 본인의 현실과 고민, 그로부터 자립이 가능한 대안적 미술시장을 모색하려는 움직 임의 산물이라 할 수 있음 103) 102) 문화저널21, ) 슈퍼까마귀 인터뷰,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51

186 제4절 TV, 바보상자에서 뜨거운 문화생산자로 진화하다 1. 경제 불황과 국민여가로서의 TV 시청 경제 불황에 따른 TV 시청 증가 전망 - 세계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 국면이 전개되면서, 경제불 황에 따른 실업률 증가 현상이 TV 시청행태를 변화시키고 있 음 -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은 4만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 과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TV시청 시간이 30% 긴 것으로 나타남 - 연구책임자인 로빈슨(John P. Robinson) 박사는 텔레비전 시 청은 일시적인 현실도피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방식 이라고 설명하면서, 금융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TV를 보는 사람이 자 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104) - 워터 쿨러 이펙트: 스마트폰 급증으로 트위터 등 SNS 와 TV를 동시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실시간 SNS 대화(Back Channel)의 증가가 TV 시청 (Front Channel) 증가로 이어지 는 효과를 의미함 105) 104)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 사회적 지표 리서치(Social Indicators Research) 결과, ) NY Times, 미국에서 스포츠와 시상식 등 대형 이벤트들의 시청 률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음. 방송국들은 자체 웹 플랫폼을 보유했음에도 타 미디어 업체와의 독점 콘텐츠 공급을 통해 워터 쿨러 이펙트를 통한 온라인과 TV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87 [그림 3-6] 행복과 TV시청의 관계 TV 로 시간죽이기 행복한사람 19% 불행복한 사람 51% 불행한사람 행복한 사람 *자료원: 미국 Social Indicators Research 여가활동 중 TV 시청에 가장 많은 시간 할애 -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2009)에 따르면, 10세 이상 인구의 주 말(토, 일요일) 생활시간 중 교제 및 여가활동 시간은 약 5~6 시간이며, 그 중 TV 시청이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2시간 반~3시간) -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년 국민여가실태조사 에 따르면, 여 가활동 유형 중 TV 시청을 포함한 휴식이 36.2%로 가장 높고, 휴식 중에서는 TV 시청이 42.4%로 가장 높음 - 서울시민여가생활통계(2010)에서도 15세 이상 서울시민 중 48.1%가 주말이나 휴일에 여가활동으로 TV 또는 DVD를 시 청한다고 응답함 가족과 가장 많이 하는 여가 활동, TV 시청 년 제2차 가족실태 조사에 따르면, 1일 여가생활시간 총 5 시간 1분 중 가족과 함께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 활동은 평일 과 휴일 모두 TV시청이 가장 많았음 106) 106)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이슈 브리프> 29호; 일간연예스포츠신문,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53

188 - 전통적 엔터테인먼트 수단인 지상파 TV 대신 케이블과 인터넷, 위성방송 등 다양한 대안 매체로 젊은 층의 관심이 이동되고 있는 추세임 -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에 따르면, 지난 2001년에는 일일 공 중파 TV 가구시청 시간이 케이블 TV보다 5시간 13분 많았지 만, 2010년에는 일일 공중파 시청 시간이 케이블보다 불과 1시 간 55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됨 - 일일 케이블 TV 가구 시청시간은 지난 2001년에는 38분, 2010 년에는 2시간 56분을 기록해 10년 동안 2시간 18분이 늘어난 반면, 공중파 TV는 2001년 5시간 51분에서 2010년 4시간 51분 으로 1시간 감소함 107) [그림 3-7]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시간 활용 *자료원: 경기도 가족 여성 연구원 이슈 브리프 29호 중간계층의 예술행사 관람률 감소 년 문화향수실태조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가구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예술행사 관람률 107) 이투데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89 은 2008년 대비 증가(19.3% 24.6%)했으나, 가구 월평균 소득 1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의 중간계층의 경우 2008년 대비 감 소(100~199만원:48.3% 46.6%, 200~299만원:70.5% 66.4%, 300~399만원:79.4% 75.3%) - 예술행사 항목: 문학행사, 미술전시회, 클래식음악회/오페라, 전통예술공연, 연극, 무용, 영화, 대중가요콘서트/연예(예술행 사 관람률은 영화가 60.3%로 가장 높음) 시간부족과 경제적 부담이 장애요인 년 문화향수실태조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예술행사 관람희망률에 비해 실제 관람률이 매우 저조하며, 장 애요인은 시간부족(41.5%), 비용부담(29.3%) 순으로 높게 나타 남 -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년 국민여가실태조사 에 따르면, 15 세 이상 국민의 휴일 여가시간은 7시간이나, 전체 국민의 50.3%가 현재 여가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낌 - 동 조사에 따른 15세 이상 국민의 한달 평균 여가비용은 약 16 만8천원이나 전체 국민의 66%가 여가비용이 부족하다고 응답 - 이에 따라 여가생활에 대한 불만족 이유로는 시간부족인 45.9%, 경제적 부담이 45.6%로 가장 높게 나타남 - 서울시민여가생활통계(2010)의 경우도,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여행, 자기계발학습, 문화예술관람, 스포츠활동 순이었으나, 경제적 부담(52.8%)과 시간부족(32.3%)이 가장 큰 장애요인으 로 지적됨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55

190 2. TV 시청 환경의 변화 가. 스마트 TV 108) 시대의 개막 다양한 뉴미디어 매체의 등장: 즐기는 TV의 시대로 - 커넥티드 TV: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가 속도를 내면서 IPTV의 급속한 확산과 스마트 TV의 등장은 라 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있는데, 과거의 TV 시청 형태(lean back)를 유지하면서도 인터넷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TV를 커넥티드 TV 라고 함 - 능동적 TV 시청 욕구 증가: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에 경쟁력 을 가지고 있는 구글의 스마트 TV 출현으로 TV에 대한 소비 자들의 수요가 변하게 됨 - 케이블 TV의 소비자가 기계를 작동하는 방식을 알아야 다양한 채널 중 원하는 채널을 선택할 수 있으나, 스마트TV의 경우 인 터넷 검색만 할 줄 안다면 TV가 소비자의 수요를 읽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주는 역할을 함 -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PMP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제공되는 비디오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자의 시청 시간 역시 계속해서 증가 추세 109) - N스크린 서비스가 TV 시청률을 압도: KBS는 자사 N스크린 서비스 플랫폼 <K플레이어>로 보는 시청률이 TV 수상기를 통 한 시창률을 10배까지나 상회한다고 발표 110) 108) 스마트 TV는 TV와 휴대폰, PC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데이터를 끊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TV로, 가정용 TV에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능이 더해 짐. 109) 전자신문, 시장조사기관 닐슨은 크로스 플랫폼 리포트를 통해 미국인들의 비디오 시청 시간에 대한 조사 자료를 공개함. 110) 유니온 모바일,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91 - 즐기는 TV 로의 변화: 소비자의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를 주도하는 것은 결국 스마트 TV의 소프트웨어인 콘텐츠로 서, 구글의 스마트 TV, 애플의 아이 TV든 간에 기업에게는 스 마트 TV 시대에 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하고 확보하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됨 111) [그림 3-8] 전 세계 커넥티드 TV 시장 규모 추이 *자료원: 디스플레이 서치 스마트 TV업계의 콘텐츠 경쟁 - 과거 TV 제조사들은 흑백에서 컬러로, SD(디지털 표준)에서 HD(고선명)로, 화질이나 디자인 등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을 벌여 왔으나, 스마트 TV는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패러다 임을 바꾸어 하드웨어가 아닌 인터넷 서비스와 앱 같은 소프트 웨어로 경쟁하는 체제로 탈바꿈하게 된 것 - 손바닥 TV 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및 포털사이트 다음의 111) 동아일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57

192 tv팟, 유투브, imbc, 판도라tv 등을 통해 방송되는 것으로, 콘 텐츠는 모두 실시간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진행하며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방송을 만들어 가고 있어, 스마트 기기만 을 위한 콘텐츠 자체 제작을 통해 새로운 방송 장르를 개척한 사례로 볼 수 있음 112) - 이처럼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본격화로 방송콘텐츠의 다양화 와 전문화가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방송사업자들은 시청 자를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의 차별화 및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음 113) - 특히 미디어 매체 간에 TV 시청률이 높은 킬러 콘텐츠 114) 확 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각 미디어 본부에서는 킬러 콘텐 츠 확보를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꾸리고, 사업 협력과 판권 확 보에 전력투구하고 있음(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스마트 TV 의 킬러 콘텐츠로 VOD를 꼽고 있음) - TV 사업의 수익성이 전자업계의 고민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스 마트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추이는 사실상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이슈가 됨 - 영화, 스포츠, VOD 서비스 등 가정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 한 콘텐츠 제공으로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TV 시청 패러 다임 전환을 주도하게 되면서, 스마트 TV 풀 라인업과 함께 스 마트 TV 콘텐츠 리더십 확보에 주력 - 서영재 LG전자 스마트TV팀장 상무는 최근 MBC와 스마트TV 콘텐츠를 협력하기로 했는데, 아직 지상파 방송사들도 스마트 112) 아이뉴스24, ) 김원제, 콘텐츠 실크로드 미디어 오디세이, )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란 그 사이트가 아니면 볼 수 없으면서 엄청 나게 인기 있는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루에도 여러 번 필요로 하는 서비스, 방문자로부터 충성도나 구매를 야기시켜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시키는 콘텐츠를 의미함(KT경제연구소)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93 TV에 대한 준비가 잘 안 돼 있는 것 같다 며, 일단 전자업계 에서 주도적으로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고 함 -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과제: 네트워크 용량, 콘텐츠 보안, 시청자의 시청 형태 등 많은 변수를 고려하여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전력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성공의 관건이 됨 [그림 3-9] 국내 스마트 TV 시장 규모 추이(단위: 1000대) *자료원: KT경제경영연구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맞춤형 스마트 TV - 스마트 TV는 갤럭시S, 아이폰 4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미디어 생태계의 큰 변화를 예고 - 특히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고 개인 컴퓨터(PC), 휴대전화, 디 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되면서 쌍방향 커 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음 - 가령 스마트 TV를 보면서 친구와 트위터나 페이스 북을 하고, 드라마에서 배우가 입었던 옷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홈쇼핑에 서 구입할 수 있게 됨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59

194 - 맞춤형 스마트 TV의 등장에 따른 본격적 홈 엔터테인먼트 환 경 구축: 소비자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콘텐츠를 직 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 TV가 등장함으로써, 가정에 서도 영화,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 외에 대한민국 대표 놀이문 화인 노래방 서비스를 TV 대형 화면으로 언제든 이용 가능 - 스마트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PC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올쉐어(All Share) 기능으로 연결해 사진,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체험 나. 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 세계적 흐름으로서의 디지털 방송 전환 년에 영국에서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시작하여 현재는 영국, 일본, 미국, 독일, 스웨덴,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핀란드 등 세계의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지상파 디 지털 TV 방송을 실시하여, 전 세계 방송사 프로그램 중 약 91%가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이라고 함 2013년부터 본격 디지털 방송 시대 시작 - 우리나라가 방송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디지 털 방송 전환이 필수로 논의되어, 2012년 12월 31일 전까지 디 지털 TV로 교체하거나 아날로그 TV에 디지털 컨버터(일명 DtoA)와 안테나를 추가 연결하여야 시청이 가능해짐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95 다. 종합편성채널의 개국 국내 신문사가 주축이 된 다미디어 다채널 시대 미디어 전쟁 - 국내 주요 신문사가 주축이 되어, 조선일보의 TV 조선, 동아일 보의 채녈 A, 중앙일보의 JTBC, 매일 경제의 MBN이 종합편 성채녈(종편)이라는 형태로 위성과 CATV, 디지털을 기본으로 한 정보화 시대의 다미디어 다채널 시대를 열게 됨 - 기존 지상파 방송국들은 사실 콘텐츠의 한계에 직면해 왔는데, 스토리에 있어 새로운 시도나 드라마 시즌제 도입 등의 노력은 있었으나, 시청률과 광고주의 눈치를 보느라 신인 배우와 PD, 작가를 발굴해 내던 단막극은 폐지되고, 쪽 대본 드라마가 관 행이 되었으며, 생방송으로 찍기 일쑤인 탓에 실수가 잦은 편 집과 흐름이 끊겨 버린 드라마가 안방으로 배달되어, 그 한계 의 부담은 오롯이 시청자의 몫이 되는 상황에 대한 비판이 제 기됨 - 그러나 방송 3사 간에 이루어지던 시청률 경쟁이 2011년 11월 부터 종편 채널이 추가됨으로써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총 7 개 채널) 115) - 전파의 한계로 인해 종편은 곧바로 지상파에 편성되지 않지만 케이블, 위성방송, IPTV 등을 통해 방송되고, 기존 지상파 이 외 방송을 송신할 만한 전파가 마련되면 일정 시청률 보장이라 는 수혜를 얻어내기 위해 기존 지상파 방송사 또한 경쟁이 심 화될 것으로 예상됨 종편 채널의 특징과 콘텐츠의 질 논란 - 지상파 방송이 VHF나 UHF등 종래의 공중파를 주축으로 하는 115) 케이블과 달리 전파만으로도 송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상파는 언제나 일 정 시청률을 기록하는 장점을 가짐.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61

196 데 비해, 종편은 CATV나 위성 방송을 주축으로 함 - 광고에 있어서 지상파 방송은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그리고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만 스팟트 광고를 할 수 있 지만, 종편은 프로그램 중간 광고가 허용됨 - 광고 수주를 위한 시청률이 절대 기준이 되어 콘텐츠의 질 낙 관 불투명: 종편의 24시간 방송이 제작자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을 만들 수 있는 공간적 자유를 준다고 해도, 새벽 시간은 심야 방송에 지나지 않음으로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은 심야로 밀 리고, 심야에 편성되더라도 시청률을 보장할 수 없는 단막극이 나 코미디 프로그램은 제작을 기대하기 어려움 - 또한 시청률이 낮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기획에 인력을 투입 할 것인지, 뉴스보도 프로그램이 선정적으로 변질되지는 않을 지, 창의적인 자국 콘텐츠보다 해외 유수한 콘텐츠를 중시하지 는 않을지, 스포츠 중계에 시청자보다 자본의 이익을 우선시하 지는 않을지 등 콘텐츠와 관련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됨 지상파 스타 연예인 및 PD의 종편행 논란 - 우수한 미디어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지 상파 스타 연예인 및 PD들의 종편행이 커다란 사회적 이슈로 대두함 - 지상파 3사에서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PD들이 대거 종편행을 택하고, 그 외에도 유명한 방송 작가들, 톱스타들이 종편에 합류하면서 기존 지상파 방송국에 비상이 걸림 - 한 방송계 인사는 출범 전부터 물밑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 출범 이후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며, 이는 사실상 예정 된 수순 이었고, 종편 출범 이전에 지상파와 종편 모두 방송의 공익성을 제고하고 과열 경쟁을 막을 조치가 필요하다 고 지적 함 116)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97 - 그러나 현재 방송계, 신문사 기자나 PD직을 원하는 취업자들 에게 방송계 진출 기회가 증가하는 등 신입 미디어 인력 창출 에 대한 전망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제기됨 - 방송통신위원회 종편 담당자는 종편은 대박 프로그램을 제작해 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하나, 대박 프로그램은 베테랑 PD 들에게 달려 있으므로 종편 방송사가 신입 PD를 뽑아 양성할 여유가 있을지 의문이며 보도국도 마찬가지 상황임 3. 시청자주권 시대: 보는 시청 에서 참여하는 시청 으로 시청자 주권 시대 - 단순히 시청하는 것으로 만족하던 과거와 달리 시청자가 직접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프로그 램의 방향성까지 바꿔 놓는 힘을 과시 - 특히 인터넷과 같은 양방향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시청자의 힘 이 아주 강해지게 되어, 게시판에 시청 소감을 울리는 소극적 활동부터 프로그램 관련 커뮤니티나 웹진을 만드는 등 여론을 형성하며, 최근에는 프로그램 출연자는 물론이고 제작진을 교 체 하는 세력으로서 등장하고 있음 - 시청자 주권 이란 전파의 진정한 소유자는 시청자라는 개념에 서 출발하여, 시청자가 무엇을 볼 것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 내 견해를 어떻게 전달하고 참여를 보장할 것인지까지, 시청자 가 사실상 방송의 주인이 되는 행태를 보여, 방송이 시청자의 요구나 시청자의 일상에 부응해야 하는 측면이 중요해짐 - 이것은 곧 시청자의 힘이 커진 것을 의미하는데, 제작진에게는 116)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63

198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어 시청자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한다 면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그만큼 커질 수 있게 됨 2011년에 시청자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 - 인기 드라마인 <최고의 사랑>은 주인공 독고진을 살려달라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폭주해 해피 엔딩으로 드라마 결말을 수정 - 안양방송은 보급형상품으로 제공되던 게임채널이 송출이 중단 된 지 3일 만에 시청자의 빗발치는 항의와 민원으로, 결국 안 양방송의 채널편성을 다시 바꾸어 게임 채널을 확보함 -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김건모 탈락 이후 그의 재도전을 용기 있는 도전이라고 추켜 세웠으나, 시청자들이 도전 가수 중 사 회자와 가깝고 가장 힘 있는 가수인 김건모에게 제작진이 특혜 를 준 것으로 받아들여 비난이 쏟아짐으로써 담당 PD가 하차 시청률 낮은 <탑밴드> 시즌2 제작과 시청자 자체기획 록페스티 벌 개최: 역설적인 시청자의 힘 -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 속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했던 <탑밴드>가 시청자의 힘으로 새로운 시즌 제작에 돌입 - 24시간 내내 방송을 장악한 아이돌 음악에 질린 적잖은 시청자 들이 소박한 사람들이 만드는 밴드 음악에 눈을 떠, <디시인사 이드>는 이 방송에 열광한 이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톱밴드 갤러리>가 생김 - 이 열혈 시청자들의 힘은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에도 전혀 알려 지지 않았던 <게이트 플라워즈>가 단독 공연을 열게 만들었고, 이 방송에 출연한 적잖은 밴드들이 대형 레이블과 계약을 추진 토록 했으며, 결승전 특별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배철수 씨의 말대로 여전히 '긴머리와 고성'으로 대변되던 옛 록음악만이 가 끔 나오던(지금도 나오고 있는) 공중파 프로그램에 21세기 록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199 음악 이 울리도록 함 117) - 또한 최근 <TOP밴드 갤러리>에서 출연밴드들이 총출동하는 <TOP밴드 록페스티벌(가칭)>을 개최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 서, 록페스티벌 개최를 열렬히 환영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의 견이 쉴 새 없이 오갔고, 출연 밴드들과 공연 기획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점점 그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음 - <탑밴드> 프로듀서인 김광필 EP는 프로그램 내에서도 전국 투어를 한다는 계획은 있으나 유동적이다. 여러분들의 의견이 더 좋으면 저희가 그 쪽으로 합세해도 된다 는 글을 게재해 록 페스티벌 개최에 힘을 보탤 의지를 밝히기도 함 - 현재까지의 계획에 의하면 <TOP밴드 록페스티벌>은 홍대 인 근의 라이브 홀을 대관해 이틀간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될 예 정이고, 16강 진출 밴드를 비롯해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로맨틱워리어, 쓰레기스트 등과 같은 밴드 들도 초청할 계획 -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참여도 활기를 띠어, 식사-베이킹 팀과 자원봉사 팀으로 나누어 지원자를 모집하는 글에는 수많은 지 원 댓글이 달리고 있고, 포스터, 티켓, 티셔츠 등의 제작에도 참여가 활발한 상태 118) 일반인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착한 예능>의 인기 - 일반인들의 참여를 중심에 두고 만들어진 착한 예능의 대표격 인 <청춘합창단>은 최연소자가 52살, 최고령자는 84살로 단원 평균 연령이 62.3살로 예능프로의 새 드라마를 쓰게 됨 - 이들이 소싯적 간직했던 노래의 꿈을 살리려고 열심히 연습하 며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이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하면 117) 프레시안, ) 뉴스엔,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65

200 서 착한 예능 으로 주목을 받음 - 이 청춘합창단에는 50대부터 90대까지 2500여명이 지원했고, 가수 김태원, 박완규, 개그맨 이경규, 김국진 등 <남자의 자격> 멤버가 심사위원이 되어 200명을 선발했으며, 최종 오디션으 로 40명의 단원을 선정했는데, 이들은 올해 9월에 개최된 KBS 전국민합창대회에 참가함 - 합창단원들은 김태원이 만든 합창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 여>를 하루 5~6시간씩 연습하지만, 누구 하나 힘들다고 불평 하지 않고, 마치 잃어버린 청춘, 용기 없어 꿈을 접었던 청춘을 다시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인기가 높음 - 또한 최근에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가 일상 에서 겪는 소소한 고민을 털어놓는 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 - <안녕하세요>는 다양하고 독특한 사연을 가진 일반인이 프로 그램의 주인공으로 나서 고민을 토로하고 MC들과 함께 그 문 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신개념 버라이어티 프로그 램 -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인의 참여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화제를 몰고 다니는 SBS <짝>, tvn 의 <화성인 바이러스>, SBS의 <생활의 달인>, <세상에 이런 일이> 등 최근 인기 예능의 주인공은 일반인 출연자가 대부분 임 - 국민 예능으로 꼽히는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선 데이-1박 2일>도 일반인의 참여로 지지층을 넓힐 수 있었음 - <안녕하세요>는 대중의 참여를 끌어들이는 최근 예능 트렌드 를 반영하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레퍼토리까지 더해 호평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일반인이 출연하는 예능에서 흔히 일어나 는 조작논란이나 자극적인 편집도 없는 점이 인기의 비결로 거 론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01 - <안녕하세요>는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세대의 고민을 통해 시 청자와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연예인의 신변잡기가 아닌 일반인의 고민이라는 점에서 우선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며, 녹 화에 참여한 방청객에게 자주 마이크를 넘겨 끊임없이 눈높이 토크를 시도하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함 4. 예능 프로그램이 TV 문화를 주도 가.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다? 대중이 공감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 년 중반 이후부터 예능 프로그램이 문화담론의 핵심적인 생산자 역할을 담당하게 됨 - 과거에는 예능 프로그램이 짜여진 쇼, 각본 있는 프로그램이라 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재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시청자들이 출연자들과 어울리는 느낌을 주면서 대중을 몰입 시키는 힘이 가장 큰 장르로 자리를 잡음 - 대중문화계를 이끌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 대거 예능 프로그램 을 통해 대중에게 발견 되는 등, 스타의 등용문, 대중문화 콘텐 츠, 이러한 콘텐츠들의 유통 등 대부분이 예능을 통해 구성되 는 구조가 탄생함 - 오랜 세월 각자의 분야에서 내공을 닦아온 고수들인 가수 임재 범, 김범수, 박정현, 정재형, 배우 김정태, 김태원, 박칼린 등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발견된 사례라 할 수 있으며, <나는 가수다>는 이러한 측면을 통해 높은 인기를 누림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67

202 [그림 3-10] <나는 가수다> 시청률 변화( ) *자료원: AGB 닐슨 전국 시청률 기준(언론에 나온 기준으로,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자체 시청률, <광고 제외>, 코너별 시청률을 기준으로 함) 최종 장르로서의 위력: 예능, 미디어 환경 변화에 가장 잘 적응 한 장르 - 이러한 현상은 방송 및 미디어 환경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장 르가 예능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는데, 인터넷 매체가 폭발적으 로 증가하면서 이를 채울 콘텐츠의 필요성도 증가했고, 이를 위해 TV 출연자들의 일상과 사생활, 사소한 발언까지 인터넷 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구조가 자리 잡게 되면서, 예능프로그 램이 대중문화를 장악하게 된 것으로 분석됨 -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일상과 말, 비하인드 스토리, 인간적 인 모습 등에 주력하여, 현실감과 친근감을 주는 동시에 웃음 거리를 찾기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위로와 웃음을 찾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음 - 가학적인 재미, 폭로성 토크보다는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을 되돌아보고, 감춰진 이면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재미를 확보 하는 등, 사람 중심의 구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전문가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03 의 분석이 제기됨 - 그 결과 인터넷 기사 및 댓글의 양과 같은 계량적 측면뿐 아니 라, 음반 및 음원 판매량, CF 선호 등 소비 마케팅 측면에서도 체감 효과가 두드러지는 위력을 보여, 대중음악, 드라마 등을 하위 장르로 거르린 최종 장르로 부각되고 있음 - 방송사로서는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비용 대비 시청률과 수익률 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자 콘텐츠로 인식하고 있어,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편성 비율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 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예능국은 물론 교양국에서조차 교양 과 예능을 접목시킨 예능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고 있음 - 지상파 예능 스타 및 감독들의 종편 이적은 이러한 예능의 힘 을 전면으로 내세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지상파와 종편간의 예능 전쟁이 본격화될수록 그에 따른 부작 용도 우려되는데, 일차적으로는 예능 프로그램의 상업성과 선 정성이 있으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의 강화로 공익성은 높 지만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뒷전에 밀려날 가능 성이 큼 - 방송계 전문가들은 지상파간의 자존심 대결로 인해 막장드라 마나 선정적 예능프로그램들이 탄생하게 됐다 며 지상파 간 과열 경쟁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여기에 예능을 전면에 내세운 종편 채널까지 등장한다면 막장 논란이나 선정성 논란 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고 지적함 119) 119)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69

204 <표 3-1> 요일별 예능 프로그램 편성표 방송국/ 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KBS MBC SBS 위기탈출 넘버원 (월) 오후 08:55~ 가요무대 (월) 오후 10:00~ 1 대 100 (화) 오후 08:55~ 승승장구 (화) 오후 11:05~ 시청률8.4%(12.06) 비타민 (수) 오후 08:55~ 목요일 해피투게더 3 (목) 오후 11:05~ 금요일 토요일 뮤직뱅크 (금) 오후 06:10~ 스펀지 ZERO (금) 오후 08:55~ 유희열의 스케치북 (금) 밤 12:15~ 세대공감 토요일 (토) 오전 09:05~ 영화가 좋다 (토) 오전 10:05~ 자유선언 토요일 (토) 오후 05:15~ 연예가중계 (토) 오후 09:05~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월)오후 11:15~ 아름다운 콘서트 (화)오후 05:00~ TV특종 놀라운세상 (화)오후 06:50~ 황금어장 (수)오후 11:05~ 주병진 토크 콘서트 (목)오후 11:05~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금) 오후 09:55~ 웃고 또 웃고 (금) 밤 12:40~ 찾아라! 맛있는... (토)오전 11:00~ 쇼! 음악중심 (토)오후 04:00~ 우리 결혼했어요... (토)오후 05:15~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월)오후 11:15~ 강심장 (화) 오후 11:15~ 한밤의 TV연예 (수) 오후 08:50~ 퀴즈쇼 곱하기 9 (목) 오후 06:30~ 스타부부쇼 자기야 (목) 오후 11:15~ 김병만 정글의 법칙 (금) 오후 11:05~ 게임쇼 즐거운 세상 (토) 오전 02:00~ 접속! 무비월드 (토) 오전 11:00~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토) 오후 05:15~ 이야기쇼 두드림 (토) 오후 10:05~ 개그스타 시즌2 (토) 밤 12:15~ 무한도전 (토)오후 06:30~ 세바퀴 (토) 오후 11:00~ 놀라운 대회 스타킹 (토) 오후 06:30~ 개그투나잇 (토) 밤 12:00~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05 방송국/ 요일 일요일 KBS MBC SBS 출발드림팀 시즌2 (일)오전 10:35~ 전국노래자랑 (일) 낮 12:10~ 해피선데이 (일) 오후 05:10~ 열린음악회 (일) 오후 05:35~ 개그콘서트 (일) 오후 09:05~ 콘서트 7080 (일) 오후 11:10~ 해피타임! (일)오전 08:10~ 코이카의 꿈 (일)오전 09:25~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일)오전 10:45~ 출발! 비디오 여행 (일) 낮 12:10~ 섹션TV 연예통신 (일) 오후 04:00~ 우리들의 일밤 (일)오후 05:00~ 도전 1000곡 (일) 오전 08:10~ SBS 인기가요 (일) 오후 03:40~ 일요일이 좋다 (일) 오후 05:00~ 나. 새로운 예능 시청자, 7080세대의 부상과 세대간 공감 세시봉 열풍과 세대간 소통 - 프랑스어로 아주 좋다 는 뜻의 세시봉 은 최근 추억 이나 7080 문화 라는 의미를 대변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TV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를 통해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 세시봉 가수들의 노래와 이야기가 전파를 탄 이후 올 초 설 연휴에 특별 콘서트가 마련될 정도로 시청자들의 폭 발적 반응이 이어져, <세시봉 친구들>의 전국 순회공연이 매진 행렬을 보인 사태에서 연유함 - 세시봉 콘서트기획사 측은 설 연휴 세시봉 특집방송이 나간 이후 예매율이 급격히 높아져, 대부분의 공연이 매진된 상태 라고 전했으며, 일부 인터넷 카페 등에는 웃돈을 주더라도 세 시봉 공연 입장권을 구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올 정도 - 이 같은 열기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한동안 댄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71

206 디지털 음원과 정형화된 무대 음악, 쇼프로에 익숙했던 대중들 에게 아날로그적인 세시봉이 정서적 충격을 준 것 이라며 요 즘 가요계에서 보기 힘든 하모니와 창법, 즉흥적인 라이브의 묘미를 보여준 게 인기의 요인인 것 같다 고 분석함 - 전문가들은 특히 세시봉 열풍이 단순히 중 장년층의 추억을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 간 공감대를 확장시켜 주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함(이화여대 심리학과 양윤 교수는 세시 봉은 세대 간 소통 이라는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며 특히 젊은 세대가 포크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모와 이해 폭을 넓혀간 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고 강조함) - 한편 세시봉 열풍을 10대 아이돌 그룹 위주의 대중가요 판도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져, 강태규 대중문 화평론가는 세시봉 공연은 중년층을 상대로 한 음악 콘텐츠가 탄탄함을 입증한 것 이라며 중장년층 엔터테인먼트에도 지속 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고 주장함 120) 세시봉 열풍과 음반시장의 변화 - 세시봉 친구들의 포크음악이 방송을 타고 새롭게 조명을 받으 면서 그들의 히트곡을 담은 편집음반이 쏟아져 나오고 그들이 애창했던 올드팝들을 모은 음반도 급증 - 잊힌 음반, 혹은 절판된 음반이지만 명반으로 평가받는 포크음 반들이 재발매되거나 아예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는 모습도 보 임 - 그 범위는 세시봉 친구들에 한정되지 않고, 통기타 음반들로 확 장되어, <친구야~소풍가자-7080 다시 듣고싶다>와 같이 1970~90 년대의 포크음악을 중심으로 선곡한 앨범이 발매됨 120) 세계일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07 - 이러한 통기타 음반 열풍은 <세시봉>, <나는 가수다> 등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의해 30~50대의 문화적 욕구가 자극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1970~80년대 포크음악과 실력파 뮤지션들의 숨은 명곡들이 공개되면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함 - 전문가들은 예능 프로에서 보기 어려웠던 가수들이 나와 가요 의 진가를 드러냈고, 음원이 아닌 음반을 구매하는 데 익숙한 중년 음악팬들의 구매력이 움직인 것 이라고 분석 121) 추억과 낭만을 다시 한 번: 낙원상가 매출 증가 - 세시봉 멤버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현악기부터 음향기기까지 음악에 관한 거의 모든 하드웨어를 구비한 낙원상가의 280여 점포의 매출이 급증 - 고등학교 밴드부 시절 기타를 쳤던 김규용(61)씨는 통기타의 낭만은 잃어버린 첫사랑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그 추억의 멜 로디를 찾아 낙원상가에서 기타를 새로 구입해 가족들과 함께 통기타 연주를 시작한 사람들 중 한 명 - 20여 년 동안 낙원상가에서이곳에서 악기상을 운영해 온 박주 일 사장은 3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하며, 어린 아이 를 데리고 오는 부모, 취미거리를 찾으러 오는 젊은이들, 중장 년층과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찾아온다고 분 위기를 전함 - 그는 디지털에 지친 사람들이 서정적인 옛 향수를 떠올리는 것이 중요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50대 이상이 마 음 편히 갈만한 곳 없는 요즘, 통기타 음악은 위안과 용기를 줬 지요 라고 말함 - 이미 2~3년 전부터 배철수가 진행하는 <콘서트 7080>, <슈퍼 121) 부산일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73

208 스타 K>에 출연한 장재인으로 인해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되 어, 세시봉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 상인들의 관측임 - 또한 기타 제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5년 전부터 해외로 통기타 수출이 늘기 시작한 뒤 국내 소비도 점차 늘어난 만큼 이러한 통기타 열풍이 세계적인 추세로 볼 수도 있음 - 낙원상가 상인들은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이나 지자체의 문화센 터, 복지회관 등에서 마련하는 교육프로그램이 많아지는 등 기 타의 저변이 넓어지는 추세를 생각하면 적어도 2~3년은 이러 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 가기 위해 낙원상가는 올 가을에 3번째로 가족밴드 부문을 포 함한 직장인밴드 경연대회를 개최 122) 통기타 붐: 7080 포크음악에 신 구 세대 함께 열광 - 60~80년대 음악인들은 통기타 하나로 트렌드와 상관없이 자기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불러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지만, 90년대 이후부터 하나의 트렌드가 유행을 하면 대형 기획사에 의해 비 슷한 음악을 쏟아져 나오면서 감동을 느낄 수 없게 됨 - 통기타 붐의 발단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통기타 장면이 화제가 되고 123) <놀러와>에서 세시봉 특집을 방영하면서 7080세대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 것 - 이를 계기로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를 통합하는 연결고 리로서 포크음악만한 음악 장르가 없는 한국 문화의 새로운 대 세로 나타나게 됨 124) 122) 프레시안, ) 낙원상가 측에서는 지난해 초 밴드 씨엔블루의 보컬 정용화와 걸그룹 소 녀시대의 서현이 새로운 가상부부로 투입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관측함. 두 사람이 만난 첫날 정용화가 서현과의 사이에서 어색함을 덜기 위해 통 기타를 가르쳐주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통기타 붐이 시작됐다는 것. 124) 시사코리아,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09 - 이어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로 또 한 번 통기타 붐 이 일어났는데, 오디션에 참가했던 가수 지망생 장재인이 통기 타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 영상의 비주얼과 스타일이 시 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음 - 세시봉의 윤형주는 재미없는 세대라고 생각하던 부모세대를 세시봉 의 감동을 통해 새롭게 이해하게 됐고, 요즘 배틀(경쟁) 하는 듯한 아이돌 문화와는 차원이 다른 소통과 상생이 있는 화음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것 이라고 말함 - 포크음악의 주요 팬층이었던 50~60대 베이비붐세대가 고령화 사회에 새로운 문화 주역으로 대두되는 요즘 분위기와 디지털 댄스음악에 식상한 10대 어쿠스틱 음악 문화가 결합하여 포크 대세론이 형성됨 - 또한 재능 있는 신세대 통기타 가수들의 어쿠스틱(포크) 음악 이 홍대 인디씬의 패러다임을 바꾼 가운데, 기존 가요 기획사 소속 가수들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색다른 음악적 시도를 해나 가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대두 <파주포크페스티벌>의 성황 - 올해 10월, 파주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 죠이커뮤니케이 션이 주관한 파주포크페스티벌 이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 에서 개최됨 - 이 축제는 한대수, 세시봉, 정태춘 박은옥 등 한국 모던포크의 여명기를 일군 장인들부터 장필순, 한동준, 여행스케치 등 2세 대, 그리고 장재인과 같은 새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연진 으로 큰 주목을 받음 - 특히 1971년 청평포크페스티벌 이후 본격적인 대규모 포크축 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윤형주는 작 년에 세시봉 바람이 불자 후배가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라고 하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75

210 더라 며 포크음악이 오랜 세월 사랑받아 너무 행복하다 고 말 함 - 이날 공연장에는 약 1만 5천여 명의 관객이 몰렸고, 특히 여느 페스티벌과 달리 40~50대 중장년층이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함 - 주최 측은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가 세시봉 열풍을 포크 붐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인데, 주관사인 죠이커뮤니케이션 홍성규 이사 는 파주포크페스티벌을 통해 포크를 유행으로 흘려보내지 않 고 현재진행형의 음악으로 만들 것 이라 각오를 밝혔으며, 파 주시는 파주포크페스티벌 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처럼 지 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임 125) 7080세대 맞춤형 라디오 등장 - 세시봉 열풍으로 SBS는 7080세대를 위한 맞춤형 라디오로의 대대적 개편을 시도함(SBS 파워FM(107.7MHz)는 20, 30대의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러브FM(103.5MHz)은 7080세대를 위 한 음악으로 채움) - 또한 평일에는 개그우먼 이성미의 <이야기쇼>(낮 12시 20분~2 시), 가수 변진섭의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오후 2시 20분~4 시), 가수 구창모의 <브라보 라디오 구창모입니다>(오후 6시 5 분~8시)가 새롭게 편성되어 7080세대 가수들을 앞세워 80년대 청년문화를 전달함 - 주말에는 개그맨 장두석의 <유쾌한 주말 장두석입니다>(오전 9 시 5분~11시), <특별기획 라디오-시크릿 가든>, 배우 박해미의 <행복한 주말 박해미입니다>(낮 12시 5분~2시), DJ 김기덕의 <2시의 뮤직쇼 김기덕입니다>(오후 2시 5분~4시)가 전파를 타 게 됨 125) 유니온프레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11 - KBS 라디오 또한 2011년 1월에 개편을 통해 KBS 2라디오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음악과 정보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7080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주류로 부상함 다. 오디션 열풍의 무한 질주 전세계 방송계 트렌드를 이끄는 서바이벌 오디션 리얼리티 쇼 - MBC 김영희 PD에 따르면, 서바이벌 오디션 리얼리티쇼는 전 세계 방송계의 트렌드로서, 최근의 오디션 프로그램 붐은 우리 나라만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나라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이 방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함 - 오디션 프로그램은 카메라에 비친 현실을 신뢰하게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여, 한국 사회가 간과하는 현실의 변화를 순간적으 로 드러내는 매개 역할을 함 - 이에 텔레비전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대중은 카메라의 조작 때문에 실감을 잃어버리는 대신 공감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 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상승 - MBC의 <위대한 탄생>과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가 현재 방송 중이고, 그 외에도 MBC의 <신입사원>, <나는 가수다>, SBS의 <기적의 오디션>, tvn의 <코리아 갓 탤 런트>, <오페라스타 2011>, 엠넷의 <슈퍼스타K 3>, 아리랑TV 의 <서바이벌 컨텐더스> 등이 올해 방영된 프로그램임 126) - 케이블이 불을 지핀 서바이벌 오디션 리얼리티쇼는 공중파에서 기름을 붓고 또다시 케이블에서 탄력을 받고 있어, 방송가에서 는 서바이벌 오디션 리얼리티 쇼는 어떻게든 된다 는 말이 돌 정도임 126) 한겨레21,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77

212 - 또한 서바이벌 오디션 리얼리티 쇼는 기업에서도 지대한 관심 을 보이는 장르로 자리잡았는데, 특히 케이블은 프로그램을 후 원하는 기업의 이름이나 상품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등, 미션 을 진행할 때 기업과 함께 기획해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마케 팅 콘셉트를 살린 미션을 참가자들에게 주기도 하고, 미션 우 승자에게는 후원 상품을 주기도 함 127) - 기업들은 될 법한 서바이벌 오디션 리얼리티쇼에 먼저 러브콜 을 보내고 있는데, CJ 미디어 관계자는 <코리아 갓 탤런트>의 경우 방송 시작 전부터 기업으로부터 광고 요청이 들어 왔다고 함 오디션 열풍의 사회심리적 근간 - 사회 부조리에 대한 대중의 저항심리: 공정함을 내세우지만 공 정하지 못하고, 능력을 중시여기지만 연줄이 더 중요한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반감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백그라운드와 무관한 오직 실력과 능력으로 평가 받아 오직 실력과 노력으로 공정하 게 경쟁하는 서바이벌 게임은 대중에게 강한 대리 만족과 희열 감을 안겨줌 - 치열한 경쟁과정을 재미있는 오락거리로 즐기는 현상: 고도 자 본주의 사회로 갈수록 생존(서바이벌)에 의한 경쟁(오디션)에 익숙하고, 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줄어들어 생존과 경쟁을 하나의 오락거리로 즐길 수 있게 됨 128) - 피플스카우트 임정우 대표는 입사 면접에서는 TV 오디션 127)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주는 자동차 등의 상품 역시 프로그램 내내 수없이 반복해 소개되면서 괜찮은 광고 효과를 거둠.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출연자의 모습을 통해 해당 상품의 핵심 요소를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점 이 기업에는 무엇보다 장점으로 인식됨. 128) 동아닷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13 프로그램처럼 오랜 시간 다양한 미션을 주며 사람을 선발하지 않는다 면서 따라서 면접 대상자는 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강점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고 강조함 - 면접에서 100여 차례 떨어져본 젊은이들에게 서바이벌 형태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혀 낯설지 않을뿐더러, 결선에 오르면 다 양한 미션과 교육, 그리고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즐기면서 참여한다는 것임 - 마크로밀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7.4%가 오디션 프로그 램을 즐겨본다고 하였고, 이중 20대의 비중이 70.2%로 다른 세 대보다 월등히 높게 나옴 -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20대의 반응에서 20대 중 93.5% 가 우리의 일상도 TV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치열한 경쟁이 계 속된다 고 응답함 129) - 이는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치열한 경쟁에 익숙하기 때문 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있으며, 가진 게 별로 없기 때 문에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게 되는 것으 로 분석됨 -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성희 홍보 담당에 따르면, 각종 오디션은 10대 청소년부터 일반 직장인, 학원 강사, 간호사, 군인, 심지 어 외국인까지 각양각색의 사람이 지원했으며, 생업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올인 한 사람부터 본인의 수준과 실력이 어 느 정도인지 가늠하려고 온 사람, 순전히 재미만을 위해 참가 한 사람 등 지원 동기가 다양하다고 함 -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일 수록 다양한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함 129) 마크로밀코리아가 주간동아의 의뢰로 2011년 3월 28일-29일간 전국 5대 도시 20-50대 남녀 5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79

214 [그림 3-11]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20대의 반응 *자료원: 마크로밀 코리아 설문조사결과 시청자-지원자-방송국의 3박자 만족을 위한 시대적 요구 - 을 로 살지만 갑 의 심정을 느끼고 싶은 시청자: 마크로밀 코 리아 리서치 결과 중 시청자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있는 이유로 심사위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가 20.4%를 차지 - 시청자들은 갑 의 입장인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지원자를 평가 하여 출연자들의 생존 경쟁에 직접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희열 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음 130) 130) 이와 관련해 연세대 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응원했던 지원자가 설령 떨어지더라도 실제의 내가 아니기 때문에 안도감을 느끼는 게 대중의 심 리로 시청자들은 출연자의 긴장하는 모습과 노력하는 자세를 멀리서 관조 하면서 공감, 동정, 반감 등 다양한 반응을 표출할 수 있어 재미를 느끼게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15 - 재능을 기반으로 신분상승 을 꿈꾸는 지원자: 청년실업 600만 시대에 실제 취업을 해도 비정규직이 대부분인 현실 속에서 젊 은 세대가 밝은 미래를 꿈꾸기가 어려워지게 됨 - 20대 구직자의 35.4%가 아르바이트 중이며 이 중 29%가 아르 바이트를 두 개 이상 하고 있으며, 정규직 일자리를 못 구해 아 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35%에 달하고 있음 -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준비를 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취업했 다가 그만둔 후 다시 생계형 아르바이트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 되고 있는 실정 -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생계형 아르바이트생들 역시 사실은 청 년실업자라고 봐야 하며, 이 생계형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이 현실화되지 않은 조건과 청년실업 600만 명이라는 조건이 결 합하면서 한국의 20대 청년들은 비정규직 과 생계형 아르바이 트 를 오가고 있음 131) -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재능과 실력을 기반으로 신분 상승 을 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기회로 간주하게 하는데, 이것은 TV 오디션 프로그램에만 한정되지 않음 - 오디뮤지컬컴퍼니와 DSP 미디어가 공동 기획한 오디션 프로그 램인 <뮤지컬 아이돌 프로젝트>에는 998명이 지원했는데 평소 오디션을 할 때 300명 정도 몰렸던 것에 비하면 기하급수적으 로 늘어난 수치임 - 시청률 전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방송국의 선택: 과거, 지상 파 방송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누려 왔지 만, 최근에는 케이블TV, 위성방송에 이어, IPTV까지 가세하 고, 종합편성채널 개국 등 미디어 빅뱅 시대의 도래로 방송사 되는 것이라고 함. 131) 조성주, 대한민국 20대 절망의 트라이앵글을 넘어, 시대의창,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81

216 의 시청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률 보장 프로그램으로서 각 방송국마다 경쟁적으로 제작 - 지상파에서 몇 차례 시도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 던 오디션 형식으로 대단한 파급력을 얻어낸 <슈퍼스타K 2 의 성공은 지상파 방송사 입장에서는 충격으로 웃음과 눈물, 긴장감과 이야기까지 있는 <슈퍼스타K 2>를 모델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지시가 각 방송사마다 넘쳐나게 됨 132) - 슈퍼스타K는 단순히 경쟁과 선발만 보여준 게 아니라 도전자 의 개인사 및 성장 과정도 함께 다루어, 시청자는 도전자가 미 션을 수행하면서 성장, 발전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낌으로써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하여 시청률이 계속 상승곡선 을 그리게 됨 133) - 또한 슈퍼스타K 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같은 케이블 리얼리티쇼는 프로그램 참가자들, 특히 탈락자들의 불만까지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이처럼 리얼리티 요소가 강한 점도 인기 비결이 되고 있음 - 과거 케이블 TV에서 소소하게 만들었던 때와 달리, 대형 이벤 트화한 지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평균 50억 원 이상 으로 수직 상승했고, 케이블 TV뿐 아니라 공중파에서도 간접 광고 규제가 사라져 기업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 이면서 협찬 등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고도 수익이 남게 됨 132) 한겨례21, ) 프로듀서 겸 작곡가이자 김형석은 슈퍼스타K 2 는 오디션을 소재로 한 드라마 라며 음악을 향한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 노력과 성장사가 어 우러져 시청자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었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고 설명함.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원자의 절절한 개인사와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멘토와 멘티의 인간적 유대 등을 함께 다룸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17 [그림 3-12] 슈퍼스타K의 프로그램 제작예산 증가 추이(단위: 억) *자료원: 다음 <슈퍼스타K3>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보기에서 재구성 2030세대, 스스로를 드러내고자 하는 시청자 -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지원자 대부분이 20~30대 로 이들은 1990년대 대중문화 중흥기를 경험하여 연예인 워너 비(wannabe 유명인을 동경) 현상이 강하고, IT의 발전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익숙함 - <슈퍼스타K> 연출자 김용범 PD는 시즌 3 접수 동영상을 보면 지원자의 재능과 실력, 끼가 한층 업그레이드됐음을 알 수 있 다 며, 요즘 젊은이는 자신을 드러내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 다 고 전함 - 과거 대중은 특별한 사람만 TV에 나올 수 있다 고 생각했지 만, 지금은 나도, 내 이웃도 출연할 수 있다 고 믿는데, 그 중 심에는 유튜브 동영상이나 SNS 등을 통해 자신을 가감 없이 드러내온 젊은 세대가 있음 - 오디션 열풍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격이 재능 있는 일반인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83

218 을 선발하는 국민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고, 선발분야 또한 가수, 연기자, 아나운서, 기자, 마술사, 댄서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이 러한 젊은 세대의 욕구에 부응 [그림 3-13] <슈퍼스타K> 지원자 수 증가 추이(단위: 1만) *자료원: 다음 <슈퍼스타K3>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보기.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 - 경쟁주의와 평가주의 중독 현상: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 그램이 스타를 발굴한다는 본의에서 변질된, 경쟁만 강조하는 현상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이와 관련하여 오디션 프로그램의 높은 시청률은 경쟁과 탈락, 그리고 평가라는 구도에 의한 것이라서, 사회 내 경쟁주의와 평가 만능주의 현상을 드러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함 께 제기됨 - 시청자 주권에 기반한 대중성과 스타성에의 치중으로 프로그램 취지 상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본래 실력 있는 스타를 발굴하 기 위해 제작된 것이나, 대부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시청자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19 들의 문자 투표로 판가름이 남 - 시청자들은 실력이 있는 참가자들도 선호하지만, 뛰어나 외모 를 가진 대중성 있는 쪽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결과 는 실력과 무관하게 대중적 스타성에만 치중하게 된다는 부정 적 시각을 초래함 - 히트 프로그램만 추종하는 경향 가속화 및 시청자의 오디션 피 로감: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 피로 감을 토로하고 있으며, 한 방송 관계자도 방송사가 깊은 고민 없이 무조건 히트 상품 을 따라가다가는 방송의 질을 떨어뜨리 고, 프로그램 간 불필요한 경쟁만 커질 것 이라고 우려함 134) - 심사위원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 문화평론가 김헌식은 대중문 화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일반인이 심사위원의 일방적 평가 에 매몰돼 잘못된 지식을 쌓지 않을까 걱정된다 고 말하면서 음악을 비롯해 문화예술은 정답이 없고,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데, 가수로선 훌륭하지만 체계적인 교육 을 받지 않은 심사위원이나 멘토가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수도 있음을 지적함 - 욕망의 대상으로 화한 오디션과 보컬 학원(TV오디션 대비 특 별반) 성행 우려: 김형석PD는 프로그램의 참여를 높이려고 방송사들이 지나치게 많은 상금을 걸면서, 오디션이 꿈보다는 욕망의 대상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 고 전함 - 또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때는 대학입시 위주로 운영되었 던 보컬학원이, 아이돌 스타를 꿈꾸며 대형기획사 오디션을 준 비하는 연습소로 바뀌었는데, 최근에는 서울 강남 일대의 연예 인 육성학원이나 실용음악학원 등이 각종 TV 오디션 대비 특 별반을 내놓고 있는 상황임 135) 134) 한겨레21, ) KBS뉴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85

220 오디션 프로그램은 계속될 전망 -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는 물론 시청자도 오디션 프로 그램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 인디 밴드 전문 음반사인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대표는 (음 악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아이돌 위주의 편향 된 음악이 아닌) 다양한 장르를 대중에게 보일 수 있고, 그로 인해 대중의 관심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지지한 다 고 말함 -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는 오디션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능 과 실력을 가진 사람을 선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며, 방송이 아닌 실제 오디션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고 훨씬 잔인하다 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옹호함 - 일반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한동안 드라마를 대체하며 상승 세를 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국 내 방송 특성상 오래가지 않아 한계에 부딪힐 것 이라는 지적 도 공존함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21 제5절 예술, 장르의 옷을 벗고 컨버전스로 무한 변신하다 1. 장르를 넘어선 융복합 예술의 활기 가. 새로운 예술의 탄생, 융복합 예술 장르 파괴 또는 장르간 협업이 주도한 문화예술계 - 장르의 융합 또는 탈장르를 추구하는 융복합 예술이 모든 예술 장르에서 뜨거운 화두로 부상 - 가령 연극과 무용, 영상, 음악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섞이고, 무용과 미디어아트, 서커스, 음악을 한 테마로 엮는 식으로, 이 에 따라 예술가 간의 경계도 무너져 배우가 연기와 함께 연주 를 하거나 무용과 서커스를 병행하기도 함 - 융복합 현상은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는 이미 포스트모던 시대를 기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새로 운 사조를 받아들이는데 가장 늦다는 영국도 최근 정책적으로 융복합 예술을 지원하고 있음 - 한국의 경우 여전히 장르주의에 치우쳐 있기는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융복합 형태의 공연들이 증가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이를 다원예술로 분류해 별도 지원을 해옴 - 그러나 최근 이러한 융복합 예술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데, 여기에는 경제 위기 및 예술지원체제의 변화, 문화예술 소비자 의 취향 다변화, 그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생존에 대한 고민이 복합적으로 작용함 - 이와 관련해 김태훈 세종대 문화예술콘텐츠대학원장은 융복합 예술의 부상 배경을 탈장르를 통해 기존 장르예술이 가진 한 계성을 극복하고 관객의 오감 만족과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87

222 기 때문 으로 설명함 - 김성희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는 노래, 연기, 춤, 드라마 등 이 융합된 굿 등 우리 조상들의 예술은 대부분 융복합 예술이 었으나 근대 서양예술이 엄격히 구분된 장르의 틀을 가지고 유 입되면서 우리도 프레임 안에서의 장르주의에 치우치게 된 것 이라고 지적하면서, 융복합 예술은 현대예술의 중심 으로서 이제 장르의 경계 극복 차원을 넘어, 무대와 현실의 경계까지 없애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현상에 참 여하는 경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고 말함 136) 무용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미디어퍼포먼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올해 한국공연예술센터가 YMAP와 공동 제작한 <미디어퍼포 먼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드라마와 무용,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작품 - 아버지가 아들에게 동화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주 자 아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이는 곧 무대 위에서 환상적 인 미디어아트와 무용으로 시각화됨 - 최첨단 멀티 프로젝션 매핑(특정 지형지물에 복수의 빔 프로젝 터를 쏘아 특정 화면을 연출하는 기법)을 도입해 앨리스가 토 끼굴에 빠지는 대신 도심 빌딩 숲 속으로 날아가고, 숲 속 나뭇 잎이 무성해지는 등 입체 영상이 등장하며, 앨리스로 분한 여 섯 명의 무용수는 영상 안에서 연기자로, 또 하나의 오브제로 기능함 연극과 전시가 합쳐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히로시마-합천> 136) 경향신문,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23 - 올해 개최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도 융복합 예술 작품이 상당수 출품되었는데, 전시와 연극이 합쳐진 일본 마레비토 시 어터 컴퍼니의 <히로시마-합천>, 무용과 신체극, 서커스를 넘 나드는 호주 서르카의 <녹턴>, 무대 표면에 투사된 선 점 문 자의 디지털 오브제들이 신체 몸짓과 결합하면서 시적인 공 간을 만들어낸 프랑스 아드리앙 엠 컴퍼니의 <시네마테크> 등 이 대표적 - 그 중 <히로시마-합천>은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 와 히로시마로 강제 이주됐다가 종전 후 살아남은 이들의 귀향 으로 또 하나의 히로시마 로 일컬어지는 합천의 이야기인데, 관객들은 공연장 대신 전시장에 입장해 작품들을 감상함 - 전시작은 일본인 5명, 한국인 4명으로 구성된 배우들인데, 히 로시마와 합천의 주민으로 분한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대사 와 영상, 몸짓 등으로 표현함 전통예술분야에서의 융복합 바람: <꼭두-마지막 첫날>과 <수궁가> - 전통악기를 기반으로 한 음악집단 바람곶이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꼭두-마지막 첫날>은 드라마와 소리, 춤, 빛이 혼합되 어 전개됨 - 망자를 죽음의 세계로 안내하는 존재로 여겨진 꼭두는 상여에 꽂아 장식하던 나무인형인데, 한 남자가 꼭두들과 만나면서 일 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안무가 정영두는 주인공으 로 출연해 몸의 언어로 꼭두들과 만남 - 한국무용가 이애주는 꼭두의 세계를 관장하는 꼭두 엄 으로서 근원적인 메시지를 춤사위에 담아내고, 바람곶의 단원 등 연주 자들은 연주뿐 아니라 꼭두 역할도 맡음 - 소리예술인 판소리에 미술과 조명, 의상 등 시각예술을 덧입힌 국립창극단의 <수궁가>도 이러한 융복합 경향을 반영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89

224 - 국립창극단이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와 손잡고 완성한 이 작품은 회화적인 무대와 파격적 비주얼, 가면 쓴 캐 릭터들로 종전 판소리의 전형을 깨뜨린 것으로 주목을 받음 문학과 연극이 공존하는 <낭독극장>의 유행 - 작가들의 창작 공간인 서울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작년 부터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마다 <연희목요낭독극장>이 개최됨 - 매달 특정 작가의 문학작품을 선정하여 배우들이 입체 낭독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그 후에는 작가의 대담 및 노래 공연 이 이어지는 총체극 형식을 취함 137) - 작가나 연출가의 의도에 따라 배우들이 대본을 읽는 형식의 낭 독공연은 조명이나 음향 등 무대장치를 최소화한 무대에서 언 어의 힘만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것이 힘으로 지적됨 -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실험적 예술 및 다양성 증진 지원 사업에 선정된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은 젊은 소설가 김연수, 김애란, 김미월의 단편소설을 동세대 젊은 연출가인 추민주, 성기웅, 김한내가 참신한 방식의 낭독공연으로 연출함 -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은 단순한 낭독공연에서 벗어나 낭독 과 연극이 어우러지고 융합하는 공연을 지향해, 소설 작품의 문장은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소설 문장 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됨 - 단순히 배우의 음성으로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각과 청각, 후각과 미각까지 자극하는 공감각적 실험으로 독자 관객들의 상상력을 배가하겠다는 것 - 김애란의 <칼자국>을 연출한 추민주 연출가는 이번 공연에서 소설 속 주인공의 '허기'에 집중해, 공연에 직접 출연해서 낭독 137) 한겨레,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25 하는 배우들 옆에서 칼국수를 직접 끓여 완성되면 배우와 관객 과 나누는 등 소설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연출을 구상 - 이 공연의 홍보를 담당한 배정자 프로듀서는 감정은 싣되, 극 적인 표현은 자제하는 이번 공연은 독자에게 주어진 상상의 여 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소설의 행간에 숨은 재미와 의미를 새 로운 상상력으로 재발견하게 해줄 것 이라고 말함 138) - 낭독극장의 인기는 다양한 책 읽는 축제에서도 입증되었는데, 올해 개최된 <제1회 산울림 낭독 페스티벌>은 출판사의 주도로 신작을 낸 작가들이 열던 소소한 낭독회의 변신으로 시인 소 설가와 함께 뮤지션, 영화감독, 미술가 등이 참여함 - 올해 책에, 취하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된 <제7회 서울 와우북페스티벌>에서는 <에코 어린이 책 놀이터>를 따로 운영 했는데, 여기에서도 북캐스터의 낭독극, 다문화 가정 엄마들로 구성된 에코팜므팀의 자국어 낭독극, 어린이 도서연구회의 책 공연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낭독극 프로그램이 진행 됨 139) - 최근 제주시에서 개최된 <아름다운 책축제, 시와 음악으로 책 을 읽다>에서도 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로 유명한 정일근 시 인과 함께 하는 북콘서트 <시월 愛, 시와 음악>이 작은 클랙식 음악 무대와 제주시사랑회의 시낭송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이 어서 공연장에선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그리움을 위하여>가 진행됨 - 주최 측인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관계자는 박완서 선생 특유의 담담하고 다감한 문체는 두 연극배우(김연진, 김지영)의 실감 나는 낭독으로 더욱 팔딱이는 생동감으로 일반적인 독서와 다 른 낭독극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 이라고 말함 140) 138) 주간한국, ) 베이비뉴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91

226 국립발레단의 창작발레 프로젝트 <컨버댄스> - 올해 국립발레단은 컨버전스(Convergence)와 댄스(Dance)를 합성한 컨버댄스(CONVER DANCE) 란 제목으로 3개의 소품 공연을 선보임 - 춤과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한 컨버댄스 프로젝트의 특징 은 두 명의 외부 안무가와 국립발레단의 무용수 한 명에게 발 레작품을 창작해 보도록 함으로써 발레의 영역을 확대하고, 레 퍼토리를 다양화한다는 데 있으며, 무용수들은 모두 국립발레 단 단원들임 - 국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이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한 '컨버 댄스' 프로그램에는 각기 20분 정도 길이의 작품 세 편으로 구 성되는데, 연극과 춤이 결합된 'J씨의 사랑이야기'와 디지털 뮤 직과 춤이 믹스된 '01', 재즈와 발레를 함께 녹여 만든 '스윙타 임'임 - 현대무용가 박화경이 안무한 <+01>에서는 수석무용수 김주원 이 무표정하게 흐느적거리는 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했는데, 아 일랜드 음악 밴드 바드의 기타리스트인 루빈의 연주에 맞춰 켜기(on)와 끄기(off), 남과 여, 삶과 죽음 등을 연기함 - 현대무용가 안성수가 안무한 <스윙타임>은 스윙댄스와 발레 동작을 접목해 중견 발레리노가 매우 빠른 템포의 스윙재즈에 맞춘 현란한 기교와 코믹 춤을 선보임 - 중견 발레리노 정현옥이 안무가로 데뷔한 <J씨의 사랑이야기> 는 20~40대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네오 클래식 발레와 대사로 표현함 141) 140) 제주레저신문, ) 한국일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27 미술계에서도 통섭이 대세 년대 중반 이래 국내 미술시장을 좌우해온 극사실, 팝아트 회화는 크게 퇴조하고, 대신 건축 디자인 음악 연극 등 여 러 장르와 통섭을 추구하는 다장르 다원예술, 미디어아트 쪽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음 - 서울 창성동 쿤스트독의 <우문현답>전, 갤러리 팩토리의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디자인 아티스트 그룹 연합전, 서울시립미술관 의 <세마(Sema) 2010 이미지의 틈>전 등에서는 디자인, 연극 적 퍼포먼스, 사운드아트 등이 이미지와 결합된 실험적 작품들 이 다수 선보임 - 도시 빈 공간에서 퍼포먼스를 하거나 밴드 활동도 함께 하는 <파트타임스위트> 같은 아티스트 콜렉티브는 문래동 예술공간 등에서 공연, 행위예술, 전시 등을 병행하는 파격을 선보임 - <아트인컬처>의 호경윤 수석기자는 예비 작가들의 작업실에 서 시장 구미에 맞춘 팝아트 계열 작품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며 무용이나 연극 연출 등을 뒤섞은 혼성 흐름에 다큐처럼 이 야기 구조가 있는 작품들에 관심이 쏠린다 고 전함 -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도 지난 2월 화랑미술제에 가 봤더니 많은 화랑주들이 거래의 동력을 상실한 팝아트를 대체 할 새 유행을 고민하더라 며 젊은 작가들의 물밑 작업 흐름이 화랑가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트렌드를 가늠할 것 같다 고 분석 - 통섭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조짐으로, 김홍석 작가의 아트선재센 터 개인전 <평범한 이방인들>은 작품 한 점 없이 이야기꾼 퍼포 먼스를 동원하는 연극적 형식으로 꾸며지며, 홍성민 작가도 서울 화동 갤러리 플랜트와 인근 윤보선 전 대통령의 옛집을 연결하는 색다른 다원공간 프로젝트를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짐 142) 142) 한겨레,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93

228 사비나 미술관의 융합형 전시 <다중감각>전 - 미술과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킨 융합형 전시를 시도해 온 사비 나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마련한 <다중감각>전은 정신 분석학과 건축, 생활과학을 연계시킨 전시 - 꿈에서 여전사의 이미지를 자주 본다는 작가 다발킴은 꿈 속 이미지를 드로잉한 그림으로 자화상을 표현했고, 관객들의 움 직임을 감지한 로봇이 팔을 움직이도록 설치한 왕지원의 작품 은 이를 통해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이야기함 - 미술에 건축적 개념을 끌어들인 작품으로는 스테인리스 스틸 선으로 3차원의 구조물을 만들고 이 구조물에 조명을 비춰 그 림자가 마치 드로잉처럼 보이도록 한 김병주의 작품, 실제 생 물학 연구소와 대형 마트의 설계 도면에 동물의 이미지를 드로 잉한 이해민선의 작품, 건축물을 모델로 모형을 만든 뒤 이를 사진으로 찍는 이문호의 작품 등이 전시됨 - 또한 레이박과 정승, 채미현, 허수빈, 전지윤 등은 레이저와 빛, 멀티탭, 홀로그램 등 일상 중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들을 이 용한 작품들로 참여했는데, 이 중 전지윤 작가의 <두 남자>는 아이폰이 있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음 143) 나. 문학작품 중심의 원소스 멀티유즈 출판계의 대세는 원소스 멀티유즈 - 네이버의 인기 웹툰을 소설로 만든 <노블레스>가 예약판매만 으로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 - 소설 <노블레스>의 원작인 동명의 웹툰은 손제호 작가가 스토 리를, 만화가 이광수가 그림을 담당한 작품이며, 현재도 연재 143) 국민일보,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29 중으로 매회 3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인기작 - 소설 <노블레스>가 원작 만화에 힘입어 인기를 끄는 사례라면 <도가니>는 영화화된 작품이 화제를 모으며 다시 원작이 주목 받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음 - <도가니> 역시 하나의 소재가 여러 장르로 제작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는 데, 영화 <도가니>의 성공이 2년전 출간된 소설 <도가니>에 대 한 관심을 높이고 있음 144) - 총제작비 60억원 규모가 투입된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 꽃의 비밀>도 올 2월 기준 총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해 극장 입장료 수입만도 제작비의 두 배 정도인 130억원 가량으로 추 정됨 - 이 영화의 원작은 소설가 김탁환의 <열녀문의 비밀>인데, 이처 럼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나 연극을 만들거나 아이돌 가수가 드라마나 뮤지컬에 출연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가 올해 문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화제를 모음 - 과거 OSMU 작품들은 원작을 그대로 옮기거나 기존 이미지를 반복해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영화계에 OSMU 성공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음 - 웹툰을 영화화하면 실패한다는 속설을 깨고 강우석 감독의 <이 끼>가 337만명을 동원했고, <조선명탐정>은 이른바 천만 감독 들의 영화 <평양성>과 <글러브>를 제치고 3주 연속 1위를 차지 함 - 영화 공동제작자인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는 원작에서 추리 요소를 빼고 코미디를 살린 게 흥행요인 이라며 소스가 다른 매체로 이동할 경우 그 매체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144) 유니온프레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95

230 고 분석함 - <조선명탐정>의 경우 연출도 드라마 PD 출신이 맡아, TV 코미 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도 나옴 - OSMU의 활성화로 인한 매체 간 인재이동도 활발해져, 키이스 트ㆍJYP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들이 제작을 맡고 아이돌 가수 5명이 출연한 KBS2 드라마 <드림하이>는 시청률 15~17% 대로 인기를 얻었고, 가수 JYJ의 멤버 시아준수가 주 연한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예매 시작 2분30초 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대박 행진을 함 - 영화평론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강유정 고려대 교수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원조격인 미국의 <아담스 패밀리>는 시트콤ㆍ애니 메이션ㆍ영화의 캐릭터가 모두 달랐다 며 매체에 맞는 캐릭 터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지적함 145) <완득이>의 3단 뛰기: 사회현상 반영한 원소스 멀티유즈의 인기 - <완득이>는 32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개봉 첫주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하긴 했지만 앞서 개봉했던 <도가니>처럼 관객을 휩쓸진 못했으나, 개봉 첫주보다 둘째주, 둘째주보다 셋째주가 흥행이 더 많아진 이른 바 3단 뛰기를 기 록해 이목을 집중시킴 - 흔히 개봉작들은 첫주에 관객몰이를 한 뒤 둘째주부터 관객이 줄어들기 마련이고, 흥행영화는 둘째주에도 관객이 늘곤 하지 만 셋째주가 둘째주보다 관객이 늘어나는 것은 극히 드물기 때 문(개봉주가 늘어도 꾸준히 흥행하는 것을 놓고 영화계에선 은 어로 개싸라기가 난다고 하는데, <완득이>처럼 첫주보다 둘째 주, 둘째주보다 셋째주가 더 관객이 늘어나는 것은 3단 뛰기라 145) 서울경제,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31 며 더 높게 평가함) - <완득이>의 투자배급을 맡은 CJ E&M 이창현 홍보팀장은 <왕의 남자> 이후 3단 뛰기를 한 영화는 <완득이>가 처음 이 라고 밝힘 - 이런 <완득이> 흥행은 <도가니>에 이어 사회현상을 반영한 작 품이 흥행을 이끈다는 트렌드가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는 점에 서 주목을 받음 - 김려령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완득이>는 척추장애인 아버지와 집나간 필리핀 어머니를 둔 소심한 반항아 완득이와 그의 멘토 동주 선생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 는데, <도가니>가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 반향을 일으켰다면 <완득이>는 밝고 희망적으로 그린 게 차이임 - <도가니> 같은 어두운 영화에 지친 관객들이 <완득이>처럼 밝 은 영화로 몰린 것도 눈여겨 볼 지점이며, 극 중 그려진 선생님 과 학생의 깊은 관계가 교권 및 학생들 시선을 사로잡아, 2주 차부터 청소년들의 관람이 늘어난 데다 수능 시험 당일인 10일 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수능 전날인 9일보다 관객이 20% 이 상 증가함 - <도가니>와 <완득이>의 연이은 성공은 재밌는 원작들의 수요 를 더욱 늘게 만들어, 종편까지 시작되면서 TV드라마에서 불 고 있는 원작 사재기 열풍이 충무로에도 더욱 크게 일고 있 음 146) <마당을 나온 암탉>, 원소스 멀티유즈의 가능성 극대화 -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황선미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 러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원작 독자층의 관심을 모았고, 이어 146) 스타뉴스,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97

232 영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그림책 출간 소식으로 이목을 집중시킴 - 애니메이션 그림책은 원작자 황선미가 시나리오를 토대로 글을 쓰고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돌또기 가 그림을 그림 - 애니메이션 그림책은 출간 3일만에 2쇄 제작에 돌입했는데, 이 외에도 영화 OST 앨범 발매는 물론, 아톰상사와 제휴하여 지 우개, 색연필, 머그컵 등 각종 캐릭터 문구 상품을 선보이며 원 소스 멀티유즈 콘텐츠로서의 위력을 과시함 - 또한 최근에는 <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사인 명필름이 한글 과컴퓨터와 스마트 디바이스용 앱북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해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앱북(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전자책) 으로 출시될 예정 - 명필름은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앱북 버전 스토리를 기획 하고, 영상 및 디자인, 음악 등을 제공하며, 한글과컴퓨터는 자 사가 보유한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앱북 개발 전반을 담당 - 또한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선보여질 <마당을 나온 암탉> 앱북은 국문과 영문으 로 제작돼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서 한국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임 - 이로써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220 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 기록과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 등의 쾌 거로 영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 츠로 다양한 분야에서 재생산되는 등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 고 있음 - 한편 극장용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작되는 <마당을 나온 암탉> 앱북은 교육용 앱북 시장 내에서도 타깃층을 넓혀 유아뿐만 아 니라 어린이와 부모층의 수요에 맞춰 기획되며, 내년 상반기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33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음 147) 본격 원소스 멀티유즈 콘텐츠 제작사 출범 - 하정우, 지진희, 염정아, 김성수, 정겨운, 이천희, 정유미 등 톱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가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 사업에 돌입 - 영화 <김종욱찾기>에 이어 <도가니>까지 연속 히트시키면서 영화제작업계의 기대주로 떠오른 판타지오는 최근 영화 외 에도 드라마, 각종 방송 프로그램,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개발 생산하는 제작사 판타지오 미디어를 신설, 명실상부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탈바꿈할 중장기 플랜에 착수 - 배우 공유와 정유미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도가니>의 흥행과 더불어 차기 제작 작품인 하정우, 공효진 주연의 <러브픽션>까 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판타지오는 이번 판타 지오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는 물론 시청자들의 공 감을 끌어낼 만한 유익한 드라마, 기획력이 돋보이는 각종 방 송 프로그램 등을 제작해 공중파 방송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 널, 케이블TV 등에 공급할 계획 - 지난 11월 출범한 판타지오 미디어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 대 중문화부 차장을 거쳐 판타지오 마케팅실장 및 프로젝트개발팀 프로듀서를 역임한 문용성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하고, 드라마 <주몽> <황진이> <파스타> 등으로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 올리 브나인에서 지난 2005년부터 6편 드라마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손옥현 PD가 제작본부장으로서 실무를 담당함 - 판타지오 미디어는 앞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명실상 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주회사 판타지오를 비롯, 십여 147) 독서신문i,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199

234 년 간 연예전문 기자생활을 통해 구축해온 인프라와 장르를 뛰 어넘는 다양한 드라마 제작을 통해 쌓아온 프로듀서의 탁월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다매체시대에 알맞은 원소스멀티유즈형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할 방침 - 출범과 동시에 이와 같은 계획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판타지오 미디어는 최근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어 작품 성과 흥행성을 한꺼번에 인정받은 소설이나 만화 등 다양한 원 작들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수 제작사와의 공동제작이 나 영화 드라마 출판 등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원소스멀티 유즈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기획 개발 중 148) 다. 아트 콜라보레이션 열풍 자동차전시장의 아트 프로젝트 - 자동차 전시장이 단순한 차량 계약 상담을 위한 공간에서 고 객들의 감성까지 만족시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놓은 전시공간에 이어 최근에 는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카페로 꾸며진 전시장까지 등장 -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현대차 대치지점 <H Art 갤러리>는 자동차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통해 탄생시킨 이색 테마 전시장으로, <자동차로 달리고 싶은 공간>을 주제로 초원과 사 막에서 촬영한 사진작가 김중만의 작품을 전시함 - 또한 경기도 용인시 현대차 수지 <패밀리 테마지점>은 유아 인 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보카 폴 리>를 테마로 꾸며진 쇼룸임 - 이곳은 어린이 도서관, DVD 시청각 교육장, 로보카 폴리 조형 148) 스타뉴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35 물 전시 공간 및 키즈 카페 등이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문화공간으로 변신 - 또 현대차는 지난달 커피와 차( 車 )가 공존하는 <현대차 에스프 레소 1호점>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이색 테마 전시장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음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한남동 전시장에서는 올해 한 달여 동안 예술작품 전시회인 <오픈 유어 아이즈>가 개최되었고, 한 국 도요타도 전시장에 수중 세계 사진전과 대구 세계육상대회 기념사진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 - 이처럼 자동차 업체들이 이색 전시장을 선보이는 이유는 고객 들의 전시장 방문 없이는 판매도 이뤄질 수 없다는 신념이 바 탕에 깔려있는데, 실제 현대차의 대치지점, 유성지점, 광주지 점, 동대구 지점, 부산 동래 지점 등 5개 이색 전시장의 내방고 객 방문은 평균 40% 이상 증가함 -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영업점이 갖고 있던 딱딱 한 이미지를 탈피시키는 동시에 고객들의 오감까지 만족시키 기 위한 전략 이라고 설명함 149) 2. 복합문화예술공간, 라이프스타일의 컨버전스 유도 가. 문화 몰링: 몰링(Malling)이 이끄는 복합문화공간의 일상화 멈출 줄 모르는 몰링의 확산 년 이후 유통업계의 큰 화두 중 하나는 몰링(Malling)이었 는데, 몰링이란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도 즐기 149) 이데일리,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201

236 는 소비 형태를 말함 - 즉 가족과 함께 쇼핑도 하면서 식사,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문 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면서 소비할 수 있는 형태가 몰링으로 정의됨 -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5월 코엑스몰이 개장한 이래, 2004년 10월에 용산 아이파크몰이 개장했으며, 2009년에는 영등포 타 임스퀘어와 부산 센텀시티가 CGV, 이마트, 교보문고 등 각종 생활문화시설 및 메리어트 호텔까지 포함하는 엄청난 규모로 개장함 - 이후 일산 레이킨스몰, 라페스타, 문정동 가든파이브가 연이어 개관하고, 올해에도 신도림 디큐브시티와 김포공항 롯데몰(스 카이파크), 일산 킨텍스 몰이 문을 열어 몰링 현상은 꾸준히 이 어짐 - 최근 몰링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상점들의 집적을 통한 쇼 핑의 편의 향상에 그치지 않고 쇼핑 외의 놀이와 여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을 표방하는 데 있음 - 옛 연탄공장 부지에 들어선 디큐브시티의 경우, 올해 8월 말 오 픈 이후 100일 동안 총 700만 명이 방문해 매출 700억 원을 기 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쇼핑 공간 외에도 서울 서남권 최초의 뮤지컬 전용 아트센터를 갖춘 복합문화공 간으로서 이목을 집중시킴 -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맘마미아는 130만 관객을 동원 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호응을 얻어 최단기간 1,000회 공 연을 돌파했으며, 디큐브 백화점 내에 위치한 뽀로로 테마파크 는 12월 현재 하루 평균 1500~3000명 정도가 찾을 정도로 높 은 인기를 보임 - 디큐브시티 관계자는 "디큐브시티는 20, 30대 젊은 층, 가족단 위의 고객을 중심으로 쇼핑과 문화생활, 휴식을 모두 즐길 수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37 있는 몰링 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복합 쇼핑몰과 백화 점의 변화에 롤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 함 150) -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또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며 개장했는 데, 19만4874m2(약 5만 9000평)의 부지에 쇼핑몰, 백화점, 마 트, 호텔, 영화관, 커뮤니티 광장, 정원 등이 들어섬 - 성시철 공항공사 사장은 "김포공항이 공항이용객과 시민 모두 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와 다양한 쇼핑, 문화시설을 겸 비한 신개념의 공항으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 함 151) 문화 몰링으로 기존 복합 쇼핑몰의 진화 - 복합 쇼핑몰이 끊임없이 진화하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쇼핑몰에서 각종 공연, 전시 등 문화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 - 쇼핑, 휴식, 레저를 즐기면서 하루 종일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은 이제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순 몰링을 넘어 문화 몰링 을 하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음 - 가든파이브는 올해 초 가든파이브 아트홀을 개관해 1만~2만원 대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한 연극 콘서트 뮤지컬 프로그램을 연중 선보임으로써, 단순한 쇼핑몰에서 벗어나 문 화와 휴식이 접목된 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 - 또한 연중 진행되는 <문화숲 프로젝트>를 통해 무료 공연이나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여 가족단 위 및 연인 방문객도 눈에 띄게 증가함 - 이 밖에도 미술 체험 교육, 신진 아티스트와 소비자가 함께 참 150) 한국경제, ) 한국경제,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203

238 여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되어 '문화 몰링'을 즐길 수 있게 됨 - 가든파이브 관계자는 올 초 아트홀 개관과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등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결 과, 공연 관람을 위해 쇼핑몰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을 지속적으로 운영 해 고객 집객 뿐 아니라 문화 몰링이 가능한 공간으로 발전시 켜 나갈 예정 이라고 밝힘 - 경방 타임스퀘어에서는 매달 새로운 컨셉을 가지고 대규모 문 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존 쇼핑몰의 한정된 공간에서 진 행했던 문화 공연을 방문객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해, 인 기가수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방문객 수가 30~40%까지 증가 - 코엑스는 예술 공연이나 연극, 뮤지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코 엑스 아티움이나 아트홀 외에도, 코엑스 내에 위치한 이벤트 코트나 G20광장에서 매달 수준 높은 무료 음악 공연을 선보이 고, 합창단 공연에서부터 실버 악단, 심포니, 재즈 밴드, 직장 인 밴드 등이 선보이는 다양한 음악 공연들에 이르기까지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음 152) 영화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멀티플렉스에서 컬처플렉스로 -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영화관 씨네시티 건물이 올해 복합 문화공간 CGV청담씨네시티(CGV청담)로 재탄생해, 프리미엄 영화관을 포함해 공연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멀티 스튜디오, 패션 팝업 스토어 등을 한데 모은 라이프스타일 몰링을 선사하 는 컬처플렉스이자, CJ의 대표 브랜드인 CGV, 비비고, 뚜레쥬 르, Mnet, 퍼스트룩 등이 집결된 강남의 CJ 아이콘 타워로 변 152)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39 신함 - 그중 기존의 멀티플렉스 개념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우면서도 개 성강한 부띠끄 시네마 를 선보이는 CGV청담은 디자인, 콜래보 레이션(협업), 사운드라는 세 가지 콘셉트가 특징인데, 국내 최 초로 극장 설계 시부터 브랜드와의 협업 을 시도함 153) 나. 기존시설 및 도시 재생의 해법이 된 복합문화공간 <문화역 서울 284>,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서울역 - 구 서울역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올해 8월에 <문 화역서울 284> 개관식이 개최됨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국가사적 284 호인 구 서울역사를 지난 2년간 리모델링해 개관에 이른 것이 며, 문화공간은 향후 5년간 진흥원이 문화부에서 위탁받아 관 리, 활용할 계획임 - 새로 바뀐 역사의 1층 중앙홀은 공연 전시 이벤트 카페 등 의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되고, 일제 강점기 조선 최고 양식당 으로 유명했던 2층 그릴은 공연 전시 세미나 회의 등을 위 한 다목적 홀로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2층 나머지 공간은 아카 이브, 기획전시실, 사무 공간으로 쓰이게 됨 - 개관식 행사는 성기완 작가의 <서울역을 위한 사운드 퍼포먼 스: 세 겹의 현재>와 안은미 외 9인의 무용수가 펼치는 <가슴 걸레: 메이드 인 서울역> 등의 축하 공연과 함께 <문화역서울 284> 곳곳에 전시된 작가 24인의 작품을 감상하함 - 김성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총감독 아래 계획된 <카운트다 운(Countdown)>전은 국내 현대예술작가 35명이 문화역서울 153) 포커스신문사,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205

240 284 공간을 작품으로 점차 채워나가는 개관 프로젝트 154) 장례식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서울시추모공원 - 최근 서울추모공원 준공식을 맞아 서울시는 추모공원은 주민 들의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던 시설 이라며 이를 시민들이 함 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것 이라고 전함 -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부장은 유가족뿐 아니라 시민들이 언 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공원 내에 시 민공간과 갤러리를 만든 것 이라며 여기에 오케스트라 연주를 꼭 한번 마련하고 싶다 고 말함 155) 허름한 여인숙의 예술적 재탄생: 대전 대흥동 <산호여인숙> - 대전의 문화예술 1번지로 꼽히는 중구 대흥동에 10년 가까이 방치되던 허름한 2층 여인숙이 최근 외지 여행객을 위한 게스 트하우스이자 대전의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사랑방으로 탈바 꿈 - 주인 송부영은 대전에서 중 고교를 나오고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공공미술을 기획하는 일을 하는 젊은 문화활동가로, 여행객들에게 부담없는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면서 대전의 다양한 문화 예술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꾸민 시설 이 라고 설명함 - 지상 2층인 여인숙 건물의 1층은 145m2 면적으로 다양한 전시 와 작업을 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꾸며, 작은 문화원이 나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는데, 소극장, 갤러리, 예술카페 등이 밀집한 대흥동 문화예술 명소를 소개한 안내책자, 다양한 전 시 공연 자료를 비치하고, 한쪽에선 대전에서 활동하는 인디 154) 천지일보, ) 서울신문,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41 밴드 음악을 담은 CD와 공연 전시자료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함 - 서울에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온 송씨가 문화공간 을 겸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된 것은 지난해 열린 <대흥 동립만세축제> 때 자원봉사를 겸해 전시기획에 참여한 것이 계 기가 됨 - 여러 문화예술인들과 만나며 대흥동에 문화예술인과 여행객들 이 부담없이 묵을 공간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는 말을 듣고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결심하고, 주변 문화예술인들과 발품을 팔며 방치되던 여인숙을 찾아내 송씨와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합심해 색다른 공간으로 리모델링함 - <산호여인숙>은 지난 8월 중순 전시공간을 활용해 대전시립미 술관의 열린미술관 프로젝트 <대흥동 블루스Ⅱ-게스트 & 게이 트>전을 열면서 개장했는데, 12월에는 <대흥동아트프리마켓> 과 전시를 여인숙에서 열고, 내년부터 대흥동투어 프로그램, 전 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임 156) 156) 조선닷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207

242 제6절 마이너리티의 힘이 문화예술의 주류를 이끌다 소수자들의 문화적 권리 향상과 똘레랑스 시대로의 진입 - 지금까지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주류 문화에 의해 억압되거나 소외되어 왔고, 사회경제적 격차는 문화적 불평등으로 다시 환 원돼 사회적 소수자들의 문화적 권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이었 음 - 그러나 사회적 문화적 소수자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즐기고 소통하는 것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 에 그치지 않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문화예 술 생산 및 향유를 자극하고, 주류 문화예술의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부상 1. 청년 실업 600만 시대의 유쾌한 청년문화 잉여짓 가. 청년 실업 600만 시대 최근 몇 년 사이에 청년실업 600만 시대 라는 말이 빈번하게 사 용될 만큼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러한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이 국가적인 과제 로 떠오름 년 기준 전세계 청년실업자(15-24세 기준)가 8천만 명을 돌파해 청년실업률은 13%대까지 치솟고, 취업한 청년 4명 중 1명은 직업이 있어도 빈곤을 벗어나기 힘든 저임금에 시달리 는 등 청년취업문제가 세계적 현안으로 부상 - 이에 세계노동기구(ILO)는 이 시대 청년들을 잃어버린 세대 (lost generation) 에 비유하고, 제대로 교육을 받고 기술을 익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

243 혔지만 모든 노력을 다해도 취업의 문이 눈앞에서 닫혀버린 세 대라고 설명 157) - 통계청에 따르면 만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층 인구는 960 여만 명이고,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424만 명, 비경제활동인구 는 527만 여명으로 조사됨(2011년 5월 기준) -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는 393만명, 실업자 수는 31만명으 로 전체 청년층 인구 중 취업자 수의 비중(고용률)은 40.3%에 그치며, 비고용인구 수가 558만 여명에 이르러 청년실업 600 만 시대 라는 말이 나오게 됨 - 이에 비해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실업률은 실망실 업자나 구직활동을 하다가 스스로 취업을 포기한 사람을 경제 활동인구에서 제화해 실제보다 실업률이 과소추정되는 문제가 발생해, 통계상 고용률과 실업률의 격차가 나타남 -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 사망률 원인 1위가 자살로, 대학생 다 수가 청년실업으로 인한 우울증 등의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고 심리치료센터에 몰림 현상이 나타남 - 대학생들이 1년에 600만 원 정도 2년 가량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지만, 청년실업으로 인해 졸업 후 직장을 갖는 데 1년이 소요 되고, 졸업과 동시에 상환압박에 시달려, 구직활동에 여유를 느 끼지 못한 채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게 됨 - 이에 따라 임금 수준이 떨어지고 이직이 잦아지며, 이러한 상 황이 반복되면서 구직을 포기하고 장기간 취업 준비 상태를 유 지하는 악순환이 생김 - 특히 취업준비기간이 늘어나면서 대학교에 다니는 기간이 평균 6.7년으로 증가하고, 재학기간 동안에도 전공학문보다는 취업 을 위한 스펙 쌓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음 157) 한국일보, 제3장 2012 문화예술 트렌드 209

244 [그림 3-14] 세계 청년실업자 수 변화 추이 [그림 3-15] 청년실업률 및 고용률 추이 청년실업률 18.00% 16.00% 14.00% 12.00% 10.00% 8.00% 6.00% 4.00% 2.00% 0.00% 청년실업률 2004년 2006년 2008년 2010년 *자료원: 아젠다넷(시사이슈포털) 청년실업의 세태를 묘사하는 신조어들의 출현 -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에 따르면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 등 대학생들의 팍팍한 현실이 담긴 각종 신조어들이 잇달아 생 겨남 - 삼포세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청년층을 뜻하는 신조어로, 학자금 대출로 빚을 떠안은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trend) 분석 및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