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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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권과 평화가 살아 숨 쉬는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발걸음.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잠깐 이리 와 보래이. 어디서 본 듯한 얼굴, 그물공장 일 나갈 때 자주 마주친 아저씨였다. 어데 가? 장승포 갑니더. 너 여기서 돈 번다고 그물 공장 다니제? 남자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 나 따라가면 돈 많이 버는 공장에 취직시켜 줄꺼 니께 가자. 저, 싫어예. 안갑니더. 집에 돈도 보낼 수 있으니까 여기 그물공장보다 훨씬 낫다. 두려운 마음에 싫다고 했다. 고마 가자카믄 따라 가지. 왜 여러 소리가 많노. 나, 고모 집 가는데 왜 날로 자꾸 가자 그라요? 울먹이며 가기 싫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잡아끄는 남자 손에 끌려 결국 부산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중략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고, 영원히 용서가 되지 않는 일본이지만, 추운 날씨에도 함께 해주는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을 보며 생각했다. 일본을 향한 내 외침이 비록 작은 울림이지만, 저 멀리 가는 메아 리가 되어 일본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나를 잊지 마세요! 잠깐 이리 와 보래이. 어디서 본 듯한 얼굴, 그물공장 일 나갈 때 자주 마주친 아저씨였다. 어데 가? 장승포 갑니더. 너 여기서 돈 번다고 그물 공장 다니제? 남자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 나 따라가면 돈 많이 버는 공장에 취 직시켜 줄꺼니께 가자. 저, 싫어예. 안갑니더. 집에 돈도 보낼 수 있으니까 여기 그물공장보다 훨씬 낫다. 두려운 마음 에 싫다고 했다. 고마 가자카믄 따라 가지. 왜 여러 소리가 많노. 나, 고모 집 가는데 왜 날로 자꾸 가자 그라요? 울먹이 며 가기 싫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잡아끄는 남자 손에 끌려 결국 부산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 고, 영원히 용서가 되지 않는 일본이지만, 추운 날씨에도 함께 해주는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을 보며 생각했다. 일본을 향한 내 외침이 비록 작은 울림이지만, 저 멀리 가는 메아리가 되어 일본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김복득 경상남도교육청 - 본문 중에서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통영 태평동 출생 22살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취업 사기) 강구안에서 배에 태워져 부산으로 간 후 배를 타고 중국에 도착, 대련에서 3년 다시 필리핀에서 4년간 후미 코란 이름으로 지옥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 당함 해방무렵 군함을 타고 나가사키항에 도착, 다시 부산을 거쳐 고향 통영으로 돌아옴 1000 수요시위기념 1000통영거제시민 정의의 인간띠 잇기 에서 피해자 발언 근검 절약으로 모은 재산 일금 이천만원을 통영여자고등 학교에 장학 기금으로 기부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제2차 범국민 탄 원 엽서보내기 운동 기자회견 참석, 인터뷰, 피해자 발언 경상남도교육감의 위로 방문 때, 할머니 일대기를 역사교 육 자료로 활용하는 것과 그 내용을 영상 자료로 제작하 자는 제안에 동의, 추진결정

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3 인권과 평화가 살아 숨 쉬는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발걸음.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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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발간에 즈음하여 고 영 진 경상남도교육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인 나를 잊지 마세요 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교육을 위한 자료집이 함께 출간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은 아시아의 어린 여성들을 동원하여 성노예 로 만든 뒤 이들을 위안부 라고 불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50년이 지난 뒤에도 이들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결국 할머니가 된 피해당사 자들이 수치심을 이겨내고 세상에 밝힌 다음에야 위안부 라는 이름이 알 려지게 되었습니다. 광복이 되고 6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침략국 일본은 여전히 그들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숨기고 있으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유린에 대한 법적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왜곡되어 있는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면,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의 고통도 사라지 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의식 또한 제자리를 잡지 못할 것입니다.

6 우리 청소년들이 이 책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참된 용기와 역사의 진실을 배우게 되길 본인이 선택하지도 않았는데, 잘못된 역사에 의해 강요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악몽에 시달리고 계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들. 본 자료집의 주인공이시며, 생존하신 분 중에 최고령이신 김복득 할머 니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이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이제라도 위 로해 드리고, 다시는 같은 잘못이 우리 역사에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는 취지로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 책에 실려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참된 용기와 역사의 진실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면, 나아가 이 진실을 잘 기억하 여 다음 세대에게도 제대로 전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이상 지난 역사와 같 은 아픔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을 학교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 드리며,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이 책을 발간하기 위해 애쓰신 우리도교육청 및 통영교육지원청 관계자 여러분, 집필 자문을 해 주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여러분, 특히 감수를 맡아 주신 대일항쟁기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한일민족학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3년 3월 7일

7 차 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유년 시절 취직시켜 준다고 산더미 같은 군함선 안에서 죽어도 이 짓만은 못 하겠어 후미코,그들이 부른 내 이름이었다 나도 인간이고 싶었다 다시 필리핀으로 이리 죽을 순 없는기다 드디어 고향으로 왔지만 여자가,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었다 살아보려고 다시 혼자가 되다 세상 밖으로 나오다 멀리 가는 메아리 돈이 적다 고마워서 주는 거다 다음 생에는 족두리 쓰고 시집갈 수 있다면

8 부록 1 김복득 할머니에 대하여 김복득 할머니 약력 김복득 할머니 관련 기사 김복득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할머니 명예 회복을 촉구하는 탄원 엽서 김복득 할머니께 용기를 주는 편지 부록 2 일본군 위안부 에 대하여 일본군 위안부 란?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역사적 배경 위안소 생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성격 인권과 평화의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9 김복득 할머니 모습 여성과 전쟁 자료관 간담회 참석 일본 동경 중의원 회관 앞 시위 통영시의회 위안부 결의안 채택 청원서 제출 기자회견 고영진 경남교육감 위문 ( , 통영서울병원)

10 2009.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착공식 차 수요집회 1000 통영거제시민 정의의 인간띠잇기 행사 광복절 특별 수요시위 참가 차 수요집회 1000 통영거제시민 정의의 인간띠잇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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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유년 시절 취직시켜 준다고 산더미 같은 군함선 안에서 죽어도 이 짓만은 못 하겠어 후미코,그들이 부른 내 이름이었다 나도 인간이고 싶었다 다시 필리핀으로 이리 죽을 순 없는기다 드디어 고향으로 왔지만 여자가,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었다 살아 보려고 다시 혼자가 되다 세상 밖으로 나오다 멀리 가는 메아리 돈이 적다 고마워서 주는 거다 다음 생에는 족두리 쓰고 시집갈 수 있다면

13 유년 시절 김 복 득 선친께서 복을 많이 받고 잘 살라고 지어 주신 귀한 내 이름 석 자, 그러나 이 이름은 일본제국주의의 감출 수 없는 원죄를 밝혀내며, 어린 소녀와 여성의 존엄을 말살한 반인륜적 전쟁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밝혀내는 역사에 굳게 새겨질 것이다. 1910년 경술국치 1), 일본은 조선을 합병 2) 하면서 사실상 한반도를 군 사 점령하였으며, 조선총독부를 설치해 조선을 식민지로 지배하기 시작 하였다. 따라서 일본 군대가 들어오면서 헌병들의 경찰 업무 수행이 강 화되었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관리자 및 교원들에게 제 1)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이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날(경술년의 치욕을 가리킴). 2) 1910년(대한제국 융희 4) 일제의 침략으로 한일합병조약에 따라 국권을 상실한 일. 12 나를 잊지 마세요!

14 복을 입고 칼을 차게 하였다. 지주였던 양반들은 추방당하고 소작농이 된 민중들은 하루 종일 허리 한번 펴지 못하고 농사 지은 작물들을 대 부분 일본인들에게 빼앗겼다. 일제 강점기, 이 땅의 봄마저 일본에게 빼앗기고 식민지 지배에 있던 우리는 그들의 억압과 약탈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견디어야만 했다. 내 고향은 한산도 제승당이 바라보이는 한려수도의 작은 도시 통영이 다. 1918년 바닷바람 매서운 어느 겨울, 나는 지금의 태평동인 당산에 서 맏이로 태어났다. 형제로는 네 살 어린 여동생과 그 아래 남동생이 있었으며, 할머니와 나이 어린 삼촌까지 많은 식구가 아버지를 의지하 고 살았다. 하지만 일본의 강제 수탈과 억압은 이 작은 도시마저 할퀴 고 있었다. 남자들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거나 농사를 지었고, 여자들은 농사를 짓거나 그물공장 3) 에서 힘들게 일을 하였다. 비록 가난한 살림이 었지만 아버지께서는 듬직한 맏이인 나를 많이 사랑해 주셨다. 그러나 집안의 중심이셨던 아버지께서 내종 4) 으로 젊은 나이에 쓰러지시고, 1년 동안 앓으시다가 내 나이 12살에 돌아가셨다. 어린 나이에 가장 이 된 나는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3) 현재 통영시 북신동에 있었던 조선 저망 주식회사. 4) 내장에 난 큰 부스럼. 13

15 엄마를 따라 그물공장에 나가 일을 배웠고 여동생까지 우리는 함께 공 장에 다녔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홀로 되신 엄마를 도우며, 무거운 짐을 걸머진 채 가난한 어린 시절의 삶이 시작되었다. 14 나를 잊지 마세요!

16 취직시켜 준다고 1930년대에 일본은 중국 침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우리 조선을 일 본의 중국 대륙 진출의 병참 5) 기지로 삼았다. 그리고 1937년 중일전쟁 6) 을 치르면서 일본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광적으로 날뛰었다. 무기를 만 들기 위해 쇠붙이란 쇠붙이는 모두 이 땅에서 공출하였으며, 젊은 청 년들은 징병으로, 나이 든 남자들은 징용으로 닥치는 대로 붙잡아 갔 다. 그리고 처녀애들은 위안부 로 끌려 갔다. 때문에 혼기가 찬 딸들 을 둔 집에서는 서둘러 결혼시키거나, 아예 혼인신고부터 한다는 말이 나돌았다. 5) 군대에서, 군 작전 시에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급, 정비, 교통, 위생 따위의 기능을 통틀어 이르는 말. 6) 1937년 7월부터 일본이 중국 본토를 정복할 목적으로 중국을 침략하여 일어난 전쟁. 15

17 그럴 때마다 엄마와 할머니께서는 늘 나를 염려하시었다. 그러던 어 느 날 마침 공장도 쉬는 날이어서 거제 장승포에 있는 고모 집을 가게 되었다. 배를 타기 위해 항남동 강구안으로 갔다. 배를 기다리며 뱃전 에 부딪치는 물결만 무심히 내다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멀리 서 나를 손짓했다. 잠깐 이리 와 보래이. 어디서 본 듯한 얼굴, 그물공장 일 나갈 때 자주 마주친 아저씨였다. 어데 가? 장승포 갑니더. 너 여기서 돈 번다고 그물 공장 다니제? 남자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 나 따라가면 돈 많이 버는 공장에 취직시켜 줄꺼니께 가자. 저, 싫어예. 안갑니더. 집에 돈도 보낼 수 있으니까 여기 그물공장보다 훨씬 낫다. 일제강점기의 통영항(강구안) 출처 : 김일룡 (전)통영시향토역사관장 16 나를 잊지 마세요!

18 두려운 마음에 싫다고 했다. 고마 가자카믄 따라 가지. 왜 여러 소리가 많노. 나, 고모 집 가는데 왜 날로 자꾸 가자 그라요? 울먹이며 가기 싫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잡아끄는 남자 손에 끌려 결국 부산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자기만 믿고 따라가면 넓은 세상에서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지만, 갑자기 집에 연락도 못하고 떠나야했던 나는 걱정 과 불안으로 고개를 숙이고 질금질금 눈물만 훔쳤다. 아이고, 이 처녀 와 그라노? 옆에서 걱정해주는 사람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이렇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통영을 떠났다. 17

19 산더미 같은 군함선 안에서 배 안에는 나 말고도 내 또래의 여자 두 명이 먼저 와 있었고 남자 도 한 명 더 있었다. 나는 의지할 데도 없었고 어디로 가는지도 몰라 두렵고 무섭기만 했다. 남자는 그런 내게 남의 말을 듣지 말고, 가만히 만 잘 있으면 꼭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또 다짐했다. 어리석고 순진했던 나는 엄마에게 알리지 못하고 떠난 것이 내내 걱정되었지만, 좋은 곳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만 되새기며 불안함을 떨쳤다. 남자와 나는 부산에 도착하여 하루를 묵었다. 다음 날 배를 타고 갔 다. 점점 집에서 멀어지자 두려운 마음이 더 했고, 서서히 불길한 생각 들이 고개를 들었다. 내 나이 22살, 나는 산더미 같은 큰 배를 타고가면서, 산 더미보다 큰 불행이 닥쳐올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눈앞 에 펼쳐진 망망대해를 두려운 18 나를 잊지 마세요!

20 눈으로 바라보았다. 밤이 되자 파도가 심해졌다. 제대로 먹지도 못한 나는 밤새 흔들리는 배안에서 토악질을 해댔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과 엄마에 대한 그리 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 어머니, 엄마는 내가 끌려가는 것을 아실지, 갑자기 사라져버 린 나를 얼마나 애타게 찾으실지,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어머이, 무서버, 지금 내가 오데로 가고 있는지 모르겄다. 여를 우찌 빠져나가지? 나 혼자 우리 고향으로, 우리 집으로 찾아갈 수는 있을까? 여가 대체 어디고? 동생들과 어머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집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내를 얼마나 찾을꼬? 저 일본 사람들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으이 지금 내가 가는 지가 오 덴지 모르겄다. 아, 나는 이제 어디로 가는 걸까? 집 생각, 엄마 생각에 도망 갈 엄두도 못 내고 밤낮 흐르는 눈물로 시간만 보냈다. 앞으로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19

21 중국 상해에 있던 위안소 전경 1937년 양가의 위안소 위안부 들 20 나를 잊지 마세요!

22 죽어도 이 짓만은 못 하겠어 마침내 배는 중국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대련이라고 했다. 같이 온 남자는 나를 차에 태워 어디론가 데려갔는데 거기에는 2층 형태의 집 들이 있었다. 요시, 빨리 내려. 갑자기 내지르는 성난 목소리에 부랴부랴 차에서 내렸다. 쉰이 넘었을 것 같은 일본인 부부가 재촉하여 내린 곳에는 하꼬방 7) 같은 10여 개의 방들이 줄지어 있었지만 그 건물이 위안소라는 것을 알 리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와 같은 조선 여인들이 열댓 명 더 있었다. 우 리는 반가운 맘에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그때서야 나같이 속아서 끌려온 조선 여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저들이 왜 이런 전쟁 터에 우리 같은 젊은 여자들을 데려왔는지 알 수 없었다. 7) 판잣집(판자로 허술하게 지은 집). 21

23 그 곳에는 나무로 된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나란히 줄을 지어 10여 개 가 붙어 있었고, 관리인은 한 칸에 여자 한 명씩을 집어 넣었다. 나도 작은 방으로 떠밀려 들어갔다. 방은 딱 한 사람 누울 만한 크기였다. 사방이 막히고 앞쪽에 문 대신 칸막이가 가려져 있었고, 방에는 아무 것도 없이 덩그러니 요 하나만 깔려 있었다. 엉거주춤 요 끝에 앉아 있으려니 눈물 만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무서움에 엄마 생각만 간절하였다. 긴 밤이 지나갔다. 문 밖에는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고, 따당! 가 끔씩 들려오는 총소리에 놀라 우리들은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뭐한다꼬 우리를 요로 데꼬 왔을까? 날이 밝았다. 밖에서 수군거리는 일본군들. 갑자기 칸막이가 열리며 누런 군복의 일본군이 무표정으로 들어섰다. 누구십니꺼? 그는 내 앞으로 천천히 다가와 군복 윗옷을 벗고 허리의 칼을 풀었다. 나는 공포심에 아무 말도 못하고 올려 보았다. 그는 다짜고짜 바지를 내 리더니 겁탈하듯 덤벼들었다. 너무나 무서워 파들파들 떨기만 하였다. 싫어예! 나가이소!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어냈지만 나의 외침은 알아듣지도 못할 그 의 말에 묻혔다. 나는 더 이상 저항 못하고 꼼짝없이 당했다. 그가 옷 을 입고 나가자마자 또 한 명의 일본군이 들어섰다. 이어서 두 명, 세 22 나를 잊지 마세요!

24 명, 연이어 군인들이 들어왔고 제대로 입지도 못한 치마는 피로 물 들었다. 밤새 울었다. 어머이, 내 신세가 이기 뭐꼬? 내가 지금 여 와서 무슨 일을 당한기 고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흑흑 자고 일어나면 내한테 일어났던 일이 고마 꿈이었으면 좋겄다. 엄마 생각에, 고향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제 일이 악몽이길 바랐다. 그러나 그 몸서리쳐지는 일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되었다. 매일 군인들이 방 앞에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섰다. 옆방에도 또 그 옆방에도. 흐르는 눈물은 말라 붙고, 아픈 몸은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생각지도 못 했던 엄청난 고통 앞에 나는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매일 달려드는 군인 들에게 매달리기도 하고 관리인에게 몸이 아프다고 호소도 해 봤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그들은 나의 애원과 고통을 묵살하였다. 기진맥진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진 그 위로 일본 군인들은 군표 8) 를 들고 덮쳤을 뿐이었다. 옆방에서는 살려달라는 조선말과 함께, 화난 남자의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도와 달라는 애원도, 아프다는 호소도 통하지 않았다. 날이 새니까 뭉텅이 밥을 갖다 주었다. 8) 외국에서 전쟁을 하는 경우 또는 군대가 점령지에 주둔한 경우, 군대에 필요한 물품을 구 입 할 때 사용하기 위하여 정부 또는 교전단체가 발행하는 특수한 화폐. 23

25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꿈이었 으면 하는 일들은 반복되었다. 후회해 도 소용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었 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 도 없었다. 아, 인간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구나. 죽어도 이 짓만은 몬 하겄다. 24 나를 잊지 마세요!

26 후미코, 그들이 부른 내 이름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위안부 후미코였다. 후미코의 삶은 비참하였다. 철저하게 위안부 규칙을 지켜야 했다. 평 일에는 거의 일본 육군 사병들이 왔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로 높은 장교들이 찾아왔다. 나는 하루에 보통 10명이 넘는 군인들을 상대했고, 한 부대가 우르르 몰려오는 날에는 수도 없이 밀려드는 군인들을 상대 해야만 했다. 그런 날은 옷을 입거나 밥을 먹거나 쉴 시간도 없었다. 나는 내 방에 누가 들어오는지 살필 기력도 없었고 그들의 얼굴을 기억 할 수도 없었다. 기가 막히고 창피할 뿐이었다. 군인들은 나를 상대한 대가로 군표를 주었지만 내가 받은 군표들을 저녁이면 관리인들이 도로 거두어 갔기에, 그곳에 있는 동안 돈을 쓸 수도 없었고 저금이란 상상도 못했다. 어쩌다 인심 좋은 사람을 만나면 용돈을 조금 얻었을 뿐이었다. 나는 함께 있던 조선 여인들과 친해졌다. 우리는 아침이 되면 단체로 해주는 밥을 먹었고 청소와 빨래는 각자했다. 점심은 일본군을 상대하 25

27 위안소 출입증 나무 막사로 지어진 상해 육군 오락소 26 나를 잊지 마세요!

28 기 바쁠 때는 굶기가 예사였다. 우리들은 고만고만한 나이였고 그 중에는 결혼을 하고 온 사람도 있 었고 심지어 아이까지 고향에 두고 온 경우도 있 었다. 매일 일본군을 상대하는 처지가 되고 부터 결혼은 꿈도 꿀 수 없게 되었다. 그래 서인지 결혼이라도 해본 언니들이 부럽기도 했고, 내 처지가 서러워 눈물만 나왔다. 휴일이 되면 우리들은 일본군을 위로하는 공연을 하러 나가기도 했 다. 맨정신에는 힘들어 가끔씩 술을 먹고 나가서 춤을 추었다. 무대 위 에서 기모노를 입고 일본 노래를 부르며, 노리개마냥 일본군들의 기분 을 맞춰주며 내 설움을 풀어냈다. 보이소, 군인 아저씨예, 아저씨도 집에 가고 싶지예? 내도 고향 가고 싶어예. 울 어머니도 보고 싶구. 내 우짜다가 그 남 자를 따라와서 요 신세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예. 27

29 나도 인간이고 싶었다 거부할 수도 반항할 수도 없는 악몽 같은 세월을 1여 년 보냈다. 도망갈 수도 없는 운명이었다. 간혹 고통을 견디지 못해 몰래 도망가 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하나같이 잡혀서 총살을 당하고 말았다. 혹시나 생리가 있는 기간은 군인들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겠지. 하는 작은 기대도 여지없이 무너졌고, 생리가 있는 날에는 솜을 뭉쳐서 넣은 채로 군인들을 상대했다. 더 이상 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간혹 우리 중에 임신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나도 임신에 대한 걱정이 생겼다. 일본군들에게 삿쿠 9) 를 사용하게 하였지만, 삿쿠를 쓰기 싫어하 는 군인들이 있었고 그럴 땐 반항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임신한 위안부 는 더 이상 위안부 생활을 할 수 없는 귀찮은 존재일 뿐. 일본군은 가차 없이 임산부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것으로 9)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 를 상대할 때 사용한 남성용 피임 기구. 28 나를 잊지 마세요!

30 간단하게 처리하였다. 간혹 죽지 않기 위해 용케 임신한 사실을 숨겨 오다 불러오는 배를 더 이상 감출 수 없어 발각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그들은 병원에서 아이를 낳게 하고 어디론가 아이만 데려갔다. 산모는 자기가 낳은 아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다시 위안소로 돌아 와 일본군을 상대하는 처지가 되어야 했다. 끔찍한 현실이었고, 내 두 눈으로 보았지만 결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는 여자도, 인간도 아니었다. 오로지 그들의 배설창구였을 뿐. 위안소 출입을 하는 일본군은 군인들이 성병에 걸려 전투력이 떨어 지는 것을 염려해 우리들까지 철저하게 관리하였다. 우리들은 일요일이 되면 함께 모여 군대 밖에 있는 병원에 가서 자궁 검사와 성병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성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주사를 맞거나 질에 뿌리는 가루약을 받기도 하고, 또 임신 예방을 위한 주사도 맞았다. 나도 죽지 않기 위해 철저히 주사를 맞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 를 받고 팔뚝에 606호 10) 주사를 맞았다. 혈관에 놓는 이 주사를 맞을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몸에도 이상이 나타났다. 매일 많은 군인들을 상 대하고, 가루약을 뿌리고 주사를 맞아야 했던, 내 몸에 커다란 혹 덩어 리가 생기고 말았다. 나는 사타구니에 생긴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 며 혹시나 먼 훗날 내가 엄마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서러움에 눈 물을 흘렸다. 10) 세계 최초의 화학요법제, 매독 등의 특효제로 쓰였으나, 부작용이 심해 지금은 사용되지 않음. 29

31 수술을 받았지만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었던 나는 결국 제대로 회복도 하지 못하고, 병원 화장실 시멘트 바닥에서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졌 다. 찬물을 끼얹어도 깨어나지 못하고 시신처럼 혼이 나갔다가 겨우 살 아났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후 2주 만에 나는 다시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다. 치가 떨리었다. 우찌 인간이 인간에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것다. 이제 주사 맞는것도 그 짓 하는 것도 지쳐 버렸다. 무슨 낙으로 살아가것노. 너무나 지쳐버린 삶, 아무 희망도 없는 나는 날마다 그렇게 죽어 가고 있었다. 30 나를 잊지 마세요!

32 위안소 밖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본군들 군인을 달래는 위안부 (연회에 참석하여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춤) 중국 숭산의 한 언덕에서 연합군에 포로가 된 위안부 들 31

33 다시 필리핀으로 희망도 없는 날들이 흘러 삼 년이 다 되어갈 무렵, 나를 이 곳으로 데려온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는 다짜고짜 나를 기차에 태워 봉천 을 지나 신의주로 데려갔다. 그리고 나를 일본 군의관으로부터 무슨 검 사를 받게 했고 다시 항구로 데려가 배에 태웠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불안한 마음으로 배에 올랐다. 또 다시 망망대해를 지나 한참을 걸려 배는 필리핀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날씨는 후텁했지만 내 마음은 얼어있었다. 그 남자는 나를 이상한 나 무집으로 데려갔다. 건물은 대련과는 다르게 블록을 쌓아서 위에는 나 무로 만든 2층 형태의 집이었다. 그 곳엔 나와 비슷한 나이의 여자들이 20여 명 있었는데, 대부분이 끌려온 조선여자들이었고 간혹 일본여자들 도 한두 명 보였다. 그리고 우리를 관리하는 일본인 부부가 있었다. 주 변에는 민가도 없이 한적하였고 군인들만 가끔 보였다. 또 낯선 이국땅 에서 고달픈 삶이 시작되었다. 32 나를 잊지 마세요!

34 이리 죽을 순 없는 기다 휴가 때마다 찾아오는 장교가 있었다. 짐승 같은 무리 속에서도 우 리 같은 불쌍한 사람에게 연민의 정을 갖는 사람이었다.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나는 여기서 빼 달라고 하소연했 다. 그리고 살아나가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에게 애교를 부렸다. 남보다 영특하여 빨리 일본어를 배운 나를 장교는 자주 찾았다. 장교는 그나마 그 군인들 속에서 나를 노리개가 아닌 사람으로 상대해 주었기에 힘든 생활 속에서도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가끔 장교를 따라 위안소 바깥 구경도 하였다. 가까운 곳으로 산책 나가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시며 괴로움을 잊어 보기도 했다. 바나나 같 은 열대과일도 먹었지만 입에 맞지 않아 즐기지 않았다. 그저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장교를 졸라대었다. 장교님, 어머이가 보고 싶어예. 지를 여기만 나가게 해주이소. 후미코, 섣불리 움직이면 큰일 난다. 죽어도 좋으니까 저 좀 빼 주이소. 33

35 어설프게 도망가려고 하지 말고 날 믿고 기다려 봐. 아니면 개죽음당할 수 도 있다. 그 말이 맞았다. 우리 조선 여자 중 에는 위안부 생활을 참지 못해 도망을 가다 들키기도 했다. 그러면 일본 관리인들은 군인을 앞세워 우리 위 안부 들이 보는 데서 바로 총살을 시켰다. 너희들, 저기 보라우. 도망가다 저리 된 기야. 도망가면 바로 총살이 야, 알았어? 그렇지, 뭐 땀시 도망가다가 죽노. 섣불리 가다 개죽음 당하모 내만 서럽지. 여기서 죽는 건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개죽음이지. 생에 대한 갈망이 그 비참함 속에서도 생겨났다. 그래, 우짜든지 살아야지, 이리 죽을 순 없는 기다. 이곳에 갇혀 산 지 3년 만에 내게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내게 잘해 주던 그 장교가 찾아와서 위안소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했 다. 나는 도무지 그 말이 믿기지 않아 몇 번이나 되물었고, 너무 기쁜 마음에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죽여 울었다. 장교는 나를 달래주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했다. 밤마다 꿈길에서 찾아갔던 고향! 시원한 갯바람과 따스한 엄마 품을 느끼며 하루하루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 렸다. 드디어 그 날이 왔다. 나는 큰 배를 타고 지옥 같은 위안소를 빠져 나왔다. 3년 간 동굴 속 바위처럼 굳어 있던 내 몸과 마음이 살아 움직 34 나를 잊지 마세요!

36 이는 느낌이었다. 집으로 간다는 생각에 한창 들떠 있던 순간 갑자기 쾅! 하는 소리에 배가 흔들렸다. 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배는 후미에 폭침 을 맞아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다. 망가진 배는 겨우 인근 섬에 도착하 였다. 그 곳이 어디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필리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좀 떨어진 곳이었던 것 같았다. 우리는 있을만한 곳을 찾아 다녔 다. 숲 속의 한 곳에 빈 집이 있어 같이 간 여자 두 명과 함께 그 곳에 서 머무르게 되었다. 며칠이 지나자 일본 군인들이 왔다. 그들은 먹을 것을 갖다 주기도 했고 함께 지내기도 했다. 35

37 드디어 고향으로 왔지만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에서 고향집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1년 가까 이 살았다. 그리고 함께 지냈던 일본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아 주 큰 군함을 타게 되었다. 4층으로 된 배 안에는 거의 군인들이었고, 일반인도 더러 있었다. 며칠을 걸려 일본 나가사키항에 도착했고 그곳 에서 조선으로 가는 배를 기다렸다. 집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멀었다. 닷새 후, 드디어 부산으로 가는 배를 탔다. 그 배는 집채만 한 큰 배 도 아니었고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도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라서 훨씬 마음이 놓였다. 부산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지낸 후 다시 배를 타고 통 영으로 들어왔다. 집 떠난 지 7년 만에 통영 강구안에 내려 고향의 바 다 냄새를 맡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봇물 터지 듯 왈칵 쏟아졌다. 고 향 사람들이 모두 내 가족 같았고 나를 마중 나온 듯했다. 집 앞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였다. 어머이 36 나를 잊지 마세요!

38 마음속으로 수십 번 불러보았던 그 단어가 팔팔 살아 움직이며 입 밖 으로 새어 나왔다. 그런데 그 아줌마는 나를 못 알아보고 다른 곳으로 눈 을 돌렸다. 나는 주저 없이 그 아줌마 손을 잡고 같은 소리만 반복했다. 어 머 이, 오카상 그 아줌마는 미친 듯이 덤벼드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그제야 이기 누고 니가, 복, 복득이 아이가? 참말로 복득이 맞나? 어머이, 하이, 하이, 오카상 나는 어머니를 닮은 이모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러나 긴 시 간 동안 일본말을 쓰다 보니 갑자기 이모 라는 말이 입속에서만 맴돌 뿐, 어머이 소리만 나왔던 것이었다. 이모와 나는 부둥켜안고 목 놓 아 한참을 울었다. 이모를 만나자마자 7년이라는 긴 시간의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갔 다. 어머니는 내가 종적 없이 사라진 후 곧 병으로 돌아가셨다 했다. 갑자기 사라진 딸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곤 하시었단다. 열흘 후가 삼 년 탈상이라고 어머니 빈소를 차려 놓았는데 믿기지 않았 다. 그토록 보고파하던 엄마였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 젠 만질 수도, 안길 수도 없다는 사실에 가슴만 먹먹해왔다. 어쩌면 잘 된 일인 줄도 몰랐다. 만신창이가 돼서 돌아온 딸의 얼굴을 보면 죽고 싶을 만큼 가슴이 무너졌을 테니까. 남동생은 내가 중국으로 간 뒤 일본으로 갔다고 했다. 하나 있던 여 동생은 전라도 남원으로 시집을 갔고, 올케는 그물공장에 다닌다고 했 다. 나 없는 동안에도 가족들은 악착같이 살아야만 했다. 어머니 없는 고향,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고향은 예전의 그 고향이 아 37

39 니었다. 아니, 고향의 하늘도, 바다도, 사람들도 그대로인데 나 자신만 옛날의 내가 아니었다. 나를 찾는 군인들은 더 이상 없었지만 몸과 마 음은 여전히 아프고, 무엇보다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렸다. 이미 몸은 망가졌고,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절벽 끝에 서 있는 심정으 로 어떻게든 살 길을 찾아야만 했다. 이제는 먹고 살기 위해 당장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러나 글자도 모르는 무식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더군다나 위안부 여자였다는 소문이 퍼진 고향 땅에서 는 따가운 시선만이 나를 괴롭혔다. 동피랑 동네에 살았던 외숙이 돌아가신 후, 이모는 아들 며느리와 함 께 고기 장사를 하며 우리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나마 함께 할 수 있 는 이모네 식구라도 있어 다행이었다. 무심한 동생과 올케는 얼굴 보기 가 힘들었다. 그러나 누나라고 떳떳하게 나설 수도 없는 처지라서 그들 을 원망할 수도 없었다. 세상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었다. 고향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 는 데 급급했다. 나는 죽어가는 비릿한 생선을 바라보며 꼭 나를 보는 듯 한 생각에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았다. 나라를 빼앗긴 탓에 처참하게 인생마저 짓밟혔던 나는 해방이 되었어 도 더 이상 되찾을 것이 없었다. 이 나라 어디에도 풋풋한 내 청춘과 맑 은 내 영혼, 소중한 내 인생을 되돌려 달라고 울며 매달릴 곳은 없었다. 그나마 의지했던 이모가 돌아가신 후 나는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고, 아직 삼십도 채 안 된 나이에 황혼의 인생을 산 듯한 얼굴로 살아있어 도 죽음 같은 삶이었다. 38 나를 잊지 마세요!

40 여자가, 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었다 이웃에 나를 잘 봐 주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다. 내 과거를 알 면서도 나를 야무지게 살아가는 불쌍한 여인으로 생각해 주는 그 아주 머니가 나는 고마웠다. 돌아가신 이모처럼, 엄마처럼 기대며 정붙이고 살면 내게 힘이 될 분으로 여겨졌다. 어느 날, 그 아주머니께서 내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셨다. 니, 시집은 안 가끼가? 아직 새파랗게 젊은디 시집 가야지. 시, 시집이라꼬예? 시집 은 내겐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낯선 단어였다. 순간 옛날 위안소 생활이 불빛처럼 스쳐 지나갔다. 내가 우찌 시집을 가겄습니꺼? 이 몸을 해갖고. 우때서, 누가 뭐라카나? 그기 니 탓이가? 그라고 그건 다 지난 일 아이가, 앞으로 살 날을 생각해야지. 내가 잘 아는 남자가 하나 있는데 한번 만나나 봐라. 그리고 아주머니는 자기 사촌 동생을 소개해 주었다. 그는 벌써 결혼 39

41 을 해서 아내도, 자식도 있다고. 그러니까 나를 그 남자의 첩으로 들어가라는 것이었다. 암만 내 신세가 처량해도 그렇지, 우찌, 나한테. 욱신거리는 상처가 쑥쑥 아려오면서 서러운 울음이 북받쳐 올랐다. 난 이미 필리핀에서 평생 시집 못 갈 팔자라고 생각했기에 주저 없이 거절했다. 그런 일이 있고 며칠 뒤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그 남자가 우리 집에 들이닥쳐서는 나를 겁탈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이후부터 그 남자는 내 남편 행세를 했다. 나는 스물아홉 나이에 나보다 열다섯 살도 넘게 많은 남자의 첩으로 살아야하는 기막힌 팔자가 되었다. 남편과 나는 통영 인근 지역인 고성에서 살림을 차렸다. 고성은 통영 보다 작은 어촌이라서 나는 고기 장사를 하며 본처의 막내아들까지 키 우며 살았다. 살뜰한 가족애도 없이 힘든 나날들이었지만, 처음 얼마간 은 남편과 함께 농사도 짓고 살아갈 만했다. 그러나 남편은 알코올 중 독자인데다가 구박과 구타를 일삼았다. 애초에 기대하고 꾸린 가정은 아니었지만 고통스럽고 지독하게 힘들었다. 유일하게 내 마음을 달래주는 사람은 남편의 본처였다. 그녀는 같은 남자의 굴레를 함께 했기에, 그 누구보다 내가 겪는 고통을 잘 알고 있 었다. 나는 함께 울어주고 감싸주는 그녀가 오히려 고마웠다. 나중에는 남편보다 더 가까워져 우리는 사이좋은 자매 같았다. 미운 정도 정이라고 나는 아이를 가졌다. 너무나 신기하고 고마워 무 척이나 기뻐했지만, 임신 4개월 만에 유산이 되고 말았다. 첫째 아이니 까 그럴 수도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두 번째 아이도 같은 시기에 유산 40 나를 잊지 마세요!

42 이 되고 말았다. 내 두 아이 모두 내 뱃속에서 4개월밖에 살지 못했다. 위안소에서 맞아야 했던 여러 가지 약물들이 이제 독소가 되어 내 아 이를 해친 것이었을까? 원수 같은 과거가 남긴 내 몸속의 고통이, 내 아이에게까지 그대로 전해진 것만 같았다. 미칠 듯한 상실감과 미안함 으로 몸부림치는 동안 심한 하혈이 여러 번 있었다. 그 후로 나는 두 번 다시 엄마가 될 수 없었다. 41

43 살아 보려고 무심한 세월은 변함없이 흘렀다. 통영의 태평동으로 이사를 왔다. 나 는 이제 40대가 되었고, 아들은 고등학생이, 남편은 결핵을 앓는 알코 올 중독자에 눈까지 멀어 중병에 시달렸다. 아픈 남편은 자신의 치료비 를 대기 위해 논도 밭도 모두 팔았고, 내가 고기 장사로 번 돈까지 모 두 치료비로 들어갔다. 남편은 평택을 오가며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을 했다. 남보란 듯이 떳 떳하게 차려 놓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탓에 나는 늘 가슴 졸이며 지 켜보아야만 했다. 게다가 함께 일하는 여자들을 생각하면 내 아픈 과거 를 떠올리게 해서 마음이 불편했고, 하필이면 이런 몸쓸 일을 하는 남 편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남편은 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인생 의 반려자라는 생각에 어떤 일을 하든지 이해하고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결국 불법영업으로 잡히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 로 함께 일했던 여자들이 남편에게 누명을 씌우는 바람에 억울하게 그 42 나를 잊지 마세요!

44 여자들의 피해 보상까지 책임지게 되었다. 결국 빚을 내고 또 내면서 끝없이 뒤치다꺼리를 했다. 뼈가 부서지도록 고생하며 살아도, 세상 원 망 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보려 해도 무심한 세상은 내 뜻대로 되는 것 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편은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때리는 횟수가 늘고 강도는 세졌다. 나의 과거, 아이 유산, 질병, 사업 실패 등,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그 어떤 것도 내가 저지른 잘못이 아 닌데,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니가 워낙에 못나고 재수 없는 여자라서 되는 기 없는 기라. 예전에 나는 누군가에게 그토록 대책 없이 맞아 본 경험이 없었다. 어린 시절에도 그랬고, 하다못해 위안부 일 때도 그랬다. 대들지 않고 그저 온순하게 시키는 대로만 하면 매 맞을 일은 없다는 걸 알고 있었 다. 그런데 그것도 남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남편은 내 태도와는 상 관없이 습관적으로 때리고 싶을 때는 미친 듯이 나를 때렸다. 남편은 주로 귀 언저리를 때렸고, 맞을수록 점점 귀가 멍해졌다. 나는 아무 방 어 없이 맞기만 했다. 왜 맞아야 하나, 내가 맞을 짓을 했나, 언제까지 맞아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꾹 참았다. 끝없는 인고의 시간 속에서 내 몸과 마음은 점점 멍들어갔다. 남편의 폭행과 쌓인 빚더미, 심해지는 고질 병 내가 가진 고통의 가짓수는 점점 늘어가기만 했고 끝이 보이지 않았 다. 43

45 인자 더 이상 몬하겄다. 고달파서 고마 인자 끝내고 싶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 도망을 결심했다. 나는 평소 그다지 가깝지는 않았지만 알고 지내던 동생에게 도움을 청했다. 저녁 무렵 동생은 나를 화물차에 태워 고성으로 데려가 주었 다. 고성에 있는 작은 여관방에서 남편을 떠날 수 있으려나 생각하며 애써 잠을 청했는데, 갑자기 옆구리가 찢어지는 고통에 눈을 떴다. 정 신을 차려 보니 시뻘건 눈으로 큰 작대기를 들고 씩씩거리는 남편의 얼 굴이 보였다. 아니, 그건 먹잇감을 앞에 둔 짐승의 얼굴이었다. 통영을 몰래 떠나올 때 우리를 이상히 여겼던 순정이라는 남자가 남편에게 우 리의 행방을 일러 줬던 것이다. 나는 살기 가득한 남편의 눈빛에 놀라 비명을 질렀고, 옆방에 있던 동생이 건너와 꼬꾸라져 있는 나를 보고 남편에게 대들었다. 좋게 말로 하지, 이게 무슨 짓이고? 우찌 사람을 이리 병신이 되도 록 죽거로 맨들어놨노, 우찌 하겄노. 동생의 반항에 더욱 열이 오른 남편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눈으로 닥 치는 대로 작대기를 휘두르며 개 패듯이 우리들을 팼다. 나는 이미 꼼 짝할 수 없는 몸을 끌고 죽을 힘을 다해 무작정 뛰쳐나와 달렸다. 남편 은 곧 나를 쫓아와 내 머리에 작대기를 내리쳤다. 뜨끈한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며 옷을 금방 붉게 적셨다. 동생은 온데간데 없고, 순정 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나를 붙들었다. 남편은 그 남자에게 윽박지르며 얼릉 병원 가. 아, 오늘 일요일인께 안하겄다. 약방으로 데불고 가 라. 44 나를 잊지 마세요!

46 나는 피가 줄줄 흐르는 머리를 흔들어대며, 아이고 병원이고, 약방이고 다 필요 없다. 퍼뜩 지서로 가자. 결국 약방으로 끌려가 급한 대로 피를 간신히 멈추게 했지만 도저히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남편은 그런 나를 질질 끌고 겨우 집으로 돌아 왔다. 나는 원수 같은 남편 곁에 단단히 묶인 채 처참한 몰골로 시들어갔다. 45

47 다시 혼자가 되다 우리들은 서로를 헐뜯다가 지친 사람들처럼 무심하게 살아갔다. 이 제 아들은 막 20대가 되었고, 나는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남 편은 영감처럼 쇠잔한 모습으로 무기력하게 늙어갔다. 어느 날, 나는 산에서 해다 온 나무를 땔감으로 쓰기 위해 나무를 팼 다. 이젠 골병이 든 팔다리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남편을 찾았다. 남 편은 여전히 제멋대로 살아서 어딘가에서 또 놀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불이야! 불이야! 갑자기 시끄러운 고함소리가 어지럽게 들리고, 저쪽 약방이 있는 자 리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불을 향해 달려갔다. 나도 덩달아 따라 갔더니 남편도 거기 있었다. 남편은 막 타오르는 불구덩이 가까 이에 서 있다가, 그만 다리에 큰 불덩어리가 튀고 말았다. 급히 남편을 적십자 병원으로 데려 가서 치료를 받았다. 그냥 화상이라 생각했는데 병원을 46 나를 잊지 마세요!

48 다녀 온 후로도 좀처럼 상처는 아물지 않더니, 나중엔 심장병까지 겹쳤 다. 그렇게 며칠을 앓고는 남편은 죽고 말았다. 무척이나 모진 사람이 더니, 너무나 허무하게 눈을 감아 버렸다. 남편이 밉고 무서울 때마다 그를 떠나려고 숱하게 마음을 먹었었는 데, 결국 남편이 먼저 그렇게 나를 떠나가 버렸다. 남편과는 약 20년을 함께 살았다. 남들처럼 살뜰한 부부애는 없었다. 하지만 그가 나를 살 게 만들었다. 삶의 이유가 무엇이든, 뒤돌아보지도 않고, 앞을 내다보지 도 않고 오로지 힘겨운 현실에만 매달려 억척스럽게 살도록 한 것이다. 이제 다시 혼자가 되었다. 갑자기 삶의 이유가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 인자는 머시 날 살그로 하겄노? 영감이 죽고 몇 년 후 본처도 죽었다. 좋은 데로 가이소, 그동안 많이 아껴주고 위해줘서 고맙습니더. 그렇게 본처도 세상을 떠나자 식구라곤 나와 본처의 막내아들뿐이 었다. 비록 내 속으로 낳은 아들은 아니지만 20여 년 같이 살며 정도 꽤 들었다. 그동안 함께 한 세월이 스쳐 지나갔다. 걸음마를 처음 시작 할 때 함께 웃었던 시간들, 비가 오면 걱정돼 학교로 데리러 갔던 순간 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을 많이 쏟아삐써 인자 식구라곤 이 아들 하 나밖에 없구나. 장가도 갔으니께 며느리랑 서이서 잘 살면 원이 없겠 다. 우리는 가난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갔다. 47

49 세상 밖으로 나오다 고독한 세월은 무던히도 흘렀다. 나는 어느덧 70이 되었고 몸도 예 전만 못하다. 위안소 시절부터 생겼던 위장병도 심해져 밥만 먹고 나면 보리밥알 같은 것이 다시 올라오곤 했다. 위장병뿐만 아니라 팔, 다리 성한 곳이 없었고 심장도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늘 나를 괴롭히는 것 은 일본 군인에 의해 더럽혀진 여자 라는 자책감이었다. 평범한 사람처 럼 한 남자의 여자로서, 엄마로서 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내 서러 운 인생에 눈물만 났다. 그러나 나는 살아야 했다. 아들 내외에게 의지하며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내가 만든 음식이 제일 맛있다며 잘 먹어주는 아들과 딸같은 며느리가 있어 행복했다. 게다가 옛날부터 알고 지냈던 동생 정이를 다시 만났다. 동생 역시 나처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통 영으로 돌아왔다. 서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안부도 모른 채 살아오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동생과 나는 누구보다도 서로가 겪었던 고충을 48 나를 잊지 마세요!

50 잘 알고 이해할 수 있었기에 함께 상처를 보듬고 살아갔다. 그리고 그 동생의 권유로 비로소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등록을 하게 되었고, 그제야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세상이 위안부 문제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텔레비전과 신 문에는 여러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린 절대 평화롭게 죽지 못할 겁니다. 일본은 위안소가 일본군의 욕구를 배설하는 공중변소 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 에 의해 인권이 모두 짓밟혔습니다. 우리는 그들에 의해 철저히 도구로 취급되었습니다. 왜 우리가 또다시 무시당해야 합니까! 그들로 인해 나 의 인생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나의 가슴 속에서도 뜨거운 것이 북받쳐 올라왔다. 나도 그 고통을 너무 잘 알기에 텔레비전에 나온 동료들을 꼭 껴안고 함께 아픔을 나누 고 싶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내가 우리 들을 위해 할 수 있 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글자 한 자도 몬 배운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것노. 우리 가족들은. 무엇보다 가족들이 나의 과거로 인해 받을 상처를 생각하니, 차라리 내 상처를, 나의 고통을 평생 나 혼자 안고 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나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본 정부와 의원들은 망언을 쏟 아 냈다. 나 혼자만 참고 숨기면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 만, 더 이상 이제 잃을 것도 없었다. 2003년 8월 12일, 나는 서울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서 광복절을 맞이 49

51 하여 열리는 특별 수요시위 11) 에 참여했다. 통영에서 서울까지의 장거 리 여행과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회의 참석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많 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참석했던 그 날, 그 모임은 내게 큰 의미가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수요시위에 동참한 피해자들은 더 이 상 과거를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부끄러워해야 할 당사자는 피해자인 우리 가 아니라 죄를 저지른 그들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특별수요시 위를 계기로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2007년 9월, 나는 한 재일교포 연극인의 소개로 일본 나고야 교류회 에 참여하게 되었다.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 아놓고 나의 삶을 고백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 따라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위안부 들을 떠올렸다. 이 피해자들 이 모두 죽고 나면 역사에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에 용기 가 났다. 일본이라면 아직도 손발이 떨리고 몸서리쳐지지만 나는 주먹 을 불끈 쥐고 일본 땅에서 눈물 나는 내 인생을 고백하였다. 11)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되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이행 등 문 제 해결과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지금까지 요구하고 있다. 50 나를 잊지 마세요!

52 사실 저는 많이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주신 자리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스물두 살 때 좋 은 일자리를 소개해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 부 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위안소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과 같았습니다. 하루에도 몇 십 명의 군 인을 상대했고 나는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었습니 다. 해방이 되기 전 저는 다행히도 고국 땅을 밟게 되 었지만 나는 수치심에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했습니 다. 또한 저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항상 다음 생애를 꿈꾸고 있습니다. 부디 한 남자의 여자로서 결혼하고 내 아이를 갖고 싶습니 다. 다시 여자로 태어나 엄마가 되는 인생을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부디 제가 눈 감기 전에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를 받는다면 이번 생애에서는 두 눈을 감더라도 여한이 없을 겁니다 특별 수요시위 참가 51

53 증언이 끝나자 많은 일본 여성들이 흐느껴 울었고, 이름 모를 일본인 남자와 여자는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일본인들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나는 그 사람들의 위로에 용기를 얻었다. 침묵이 모든 걸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큰 목소 리로 세상과 당당히 맞서기로 했다. 52 나를 잊지 마세요!

54 멀리 가는 메아리 나는 나고야 교류회 이후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 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세상의 시선이 불편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위로 에 힘을 얻었다. 2010년 일본에 의해 나라가 빼앗긴 지 100년이 되던 해, 여전히 과 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향해 나는 또 발을 내니덨다. 경남 지역의 시민과 학생들이 전달해 달라며 모아온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21,000여 통의 엽서를 들고서. 많은 엽서 가운데 한 학생의 글이 나의 가슴을 울렸다. 53

55 '안녕하세요? 의원님, 저희가 이렇게 엽서 를 쓰는 이유는 오랜 기다림으로 이제는 지 고 있는, 져 가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 들을 위해서입니다. 우리들의 걱정과 안타까 운 마음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하 루빨리 위안부 관련 법 제정을 해주시 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나라가 성장하는 것의 일부지 만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로 잡는 것 역 시 나라를 성장시키는 일부입니다. 부탁드립 니다 탄원 엽서 전달 위한 인터뷰 54 나를 잊지 마세요!

56 나는 21,000여 통의 정성과 바람을 담은 엽서를 일본 의원에게 직접 전달하며 간절히 부탁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이제 다 죽고 없는데, 내가 죽기 전에 꼭 해결 을 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더. 잘 부탁합니더. 2011년 11월 14일, 어느 덧 수요시위도 천 번째에 접어들었다. 위안 부 피해자가 가장 많은 통영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우리의 통한이 서려 있는 역사적인 현장, 강구안에서 진행되 었다. 셀 수 없이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모여 들었다. 모두들 손에는 일본의 사죄를 바라는 펼침막을 들고 1,000명의 사람들이 강구안 해안 을 따라 긴 띠를 완성했다. 나는 1,000명의 한 가운데 500번째 자리에 서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 희망의 촛불을 밝혔다.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고, 영원히 용서가 되지 않는 일본이지만, 추운 날씨에도 함께 해주는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을 보며 생각했다. 일 본을 향한 내 외침이 비록 작은 울림이지만, 저 멀리 가는 메아리가 되 어 일본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55

57 돈이 적다 고마워서 주는거다 난 평생을 돈에 쪼들리며 살아왔다. 돈을 많이 벌게 해 준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 생활도 하게 되었지만, 그 고통을 겪으면서도 돈을 벌 수 없었다. 빈손으로 돌아온 고향에서의 삶도 버겁긴 마찬가지였다. 힘들 게 고기 장사를 해서 조금 모은 돈은 영감 빚 갚는 데 다 쓰고, 사랑하 는 가족들과 헤어지는 아픔까지 겪었다.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도 위안이 되어 준 것은 주말마다 찾아오는 고 등학생들이었다. 우리 집에 와 빨래도 해주고,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 동무가 되어 주었다. 공부한다고 바쁠낀데 뭐 할라꼬 맨날 이리 오노? 고마 다음에는 안 와도 괜찮응께 집에서 푹 쉬거라. 이렇게 말해도 항상 아이들은 밝은 표정 으로 찾아와 주고, 함께 나들이도 갔다. 이런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고마웠다. 한편으로는 손녀들이 생 56 나를 잊지 마세요!

58 긴 것 같아 좋았다. 그래, 꿈도 많고 좋은 때다. 딱 저 나이 때 내가 필리핀에 갔었지, 휴우. 일본군에게 짓밟힌 내 청춘의 꿈을 어디서 찾을까 생각하다가 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조금씩 아껴서 모은 돈을 통영여자 고등학교에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주고 싶었 다. 2012년 4월, 학교 교장실에서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2명의 여고생 들을 만났는데, 가정 형편을 들어보니 사정이 딱했다. 난 그 아이들 손 을 꼭 잡았다. 큰 돈이 아이다. 나는 몬 배웠다. 너그는 글을 마이 배워라. 내가 고 마바서 주는기다. 어렵게 모은 돈이지만 마이 모으지는 몬 했다. 많으 나 적으나 받아 주거라. 57

59 58 나를 잊지 마세요! 통영여자고등학교에 장학기금 전달

60 다음 생에는 족두리 쓰고 시집갈 수 있다면 내 나이 5년만 있으면 백 살이다. 지금은 몸이 성한 곳이 없다.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다리가 아파서 걸어 다니기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함께 웃고 울며 의지하던 위안부 동생들도 하나둘씩 세상을 떠났고, 남동생도 세상과 먼저 이별했다. 그리고 큰 힘이 되었던 정이 동생도 죽어 이제 나 홀로 남았다. 돌아보면 내 청춘의 젊은 시절은 멀리 이국땅에서 유린의 상처로 얼 룩졌었다.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절절하게 살아보려 애썼지만 제대로 인 간답게 살지 못했다. 좋은 남자 만나 결혼도 못해 보고, 반평생을 남의 첩으로만 지내 왔다. 더욱이 내 속으로 자식도 못 낳아본 기구한 운명으로 살아야만 했다. 난 한 여자로서,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정 말 서러운 삶을 살아 왔다. 59

61 이제 마지막 남은 나의 소원은, 나 안 죽었을 때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고, 그러면 죽어도 눈 감고 갈 수 있것다. 그라고 다음 생에는 좋은 세상 만나 예쁘게 족두리도 쓰고 싶다. 착한 신랑 만나 아이도 여럿 낳고 오순도순 살아 보고 싶다. 넘들 자식 있는 게 제일 부럽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 수 있다면 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으리라. 60 나를 잊지 마세요!

62 그들의 고통의 소리가 들리는가 (창원 토월고등학교 1학년 박주선)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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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김복득 할머니에 대하여 부록 1 김복득 할머니 약력 김복득 할머니 관련 기사 김복득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할머니 명예 회복을 촉구하는 탄원 엽서 김복득 할머니께 용기를 주는 편지

65 김복득 할머니의 약력 통영 태평동 출생 살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취업사기) 강구 안에서 배에 태워져 부산으로 간 후 배를 타고 중국에 도착, 대련 에서 3년 다시 필리핀에서 4년간 후미코란 이름으로 지옥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 당함 해방무렵 군함을 타고 나가사키항에 도착, 다시 부산을 거쳐 고향 통영으로 돌아옴 경남 세계여성인권대회 증언 강연, 창원 KBS방송, 창원 KBS라디 오 인터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통영시의회 결의안 채택 통영 시 민 청원서명지, 거제시의회 결의안 채택 거제 시민 청원서명서 전 달 기자회견 및 통영시의회, 거제시의회 의장에 전달 일본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 촉구 범도민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 기자회견 참석 일본 동경 중의원 회관에서 국제서명 전달 집회에 참석 후, 한국 피해자 대표로 참석하여 탄원 엽서, 의회 결의문, 국제서명지를 일 본 관방장관 비서에게 전달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발언. 집 회 후 중의원 회관 앞 스탠딩 시위 참가 일본 동경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WAM) 과 간담회 참석 오사카 증언 집회, 칸사이 네트워크 간담회 및 교류회 참석 수요시위기념 1000통영거제시민 정의의 인간띠잇기 에서 위안부 피해자 발언 64 나를 잊지 마세요!

66 2012. 창원 KBS 방송 삼일절 기념 인터뷰 근검 절약으로 모은 재산 일금 이천만원을 통영여자고등학교에 장 학 기금으로 기부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제2차 범국민 탄원 엽서보 내기 운동 기자회견 참석, 인터뷰, 피해자 발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와 인권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자 추모비 건립 운동 전개 기자회견 참석 경상남도교육감의 위로 방문 때, 할머니 일대기를 역사교육 자료 로 활용하는 것과 그 내용을 영상 자료로 제작하자는 제안에 동 의, 추진 결정 창립 10주년 평화인권문화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를 향하 는 열걸음 다가가기 참석, 언론사 인터뷰 미국 최초 일본군 위안부기림비 건립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셀리 패이드팍시 추진단(셀리패이드팍시 시장, 부시장, 시의회 의장) 간 담회 참석 65

67 김복득 할머니 관련 기사 한산신문 2012년 4월 26일 66 나를 잊지 마세요!

68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는 젊은 신문 요리국비훈련생모집 여성가장 전액무료 교통비 월5만원지급 과목 한식 / 양식 / 일식 / 제과 제빵 자격증 취득반 통영조리직업전문학교 , 년 12월 16일 금요일 제158호 발행 편집인 : 이광호 주소 : 경남 통영시 무전동 전화 : (055) ~3 팩스 : (055) 할머니, 이젠 눈물 흘리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1000명 인간띠잇기, 강구안에 평화비 건립 희망 일본군 위안부 전국 최고령 생존자인 득 이 할머니 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흘렀다. 김복득 할머니(94)가 일본군에 끌려갔을 당시 나이(18세) 또래의 어린 남녀학생들 과 시민들 1000여 명이 손에 손을 잡았다. 이른바 정의의 인간띠 를 만들며 할머니, 사랑해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를 외치 는 순간, 할머니의 가슴 아픈 과거가 씻겨 간 덕분 일까. 1995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과 삶을 함 께 해왔고, 이번 강구안 인간띠잇기 행사 를 마련한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 는 통영거제시민모임(위안부시민모임) 송 도자 대표도 이렇게 환하게 웃으시는 걸 처음 봤다 고 외쳤다. 이날은 1992년1월8일 시작된 위안부피 해자 할머니들의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가 1000번째를 맞이하는 날이다. 송 대표 는 기념하자는 것이 아니죠. 20년간의 투 쟁을 기억하고 결의를 다지자는 겁니다 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거제에서 원정 참가한 조희 흔(거제중앙중3) 양은 이번 수요집회가 1000번째라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거제에 는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가 안 계셔서 특별한 행사도 없어요. 그래서 통영까지 왔 어요 라고 말했다. 조 양의 엄마는 이런 행사는 역사와 전통 과는 다르잖아요. 보통은 오래 된 일일수록 기념하지만, 이런 집회가 1000번이나 이어 진 것 자체가 비극이죠 라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등록된 위안부피해 할머니는 모두 234분이고, 현재 65명이 생존해 있다. 지난 달 태국에 거주하던 노수복(90) 할머니가, 이달에는 중국에 거주하던 최고령 생존자 박서운(94)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올해 만 15명의 할머니가 유명을 달리했다. 통영 거제에는 모두 8명이 등록 됐고, 이 중 유일한 생존자인 김복득 할머니는 이 제 우리나라 최고령 생존자가 됐다. 충렬여고 1학년 박지윤 양은 역사모라 는 교내 동아리 모임에서 매주 할머니들을 도와드리러 나가요. 그런데 할머니들께서 는 우리와 이야기 나누는 걸 즐기시고 별 다른 심부름은 하지 마래요 라고 말했다. 이날 남학생 참가자들도 많았다. 통영고 1 학년 이용석 군은 이유 없이 학대받은 것 이 억울할 것 같아요. 아무리 전쟁 상황이 라지만 지금으로서는 현실감이 없어요 라 고 말했다. 많은 남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통영고 김 정환(27) 선생은 일본에 유학중인 한국학 생이 인터넷에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다 고 주장한 것을 보고, 학생들과 토론을 많 이 나눴습니다. 아이들이 몰랐던 사실을 알 고 나니 잊어서는 안 되겠다 고 생각해 격 문도 직접 작성하고 스스로 참가 했습니다 고 전했다. 최양희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장은 1000번의 외침동안 나는, 우리 정부는 무 얼 했나하는 책임감을 느낀다 며 목이 메는 소리로 연설했다. 최 지회장은 우리가 가 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 임을 강조했다. 제법 쌀쌀해진 밤 날씨에도 불구하고 몸 소 행사에 참가한 득이 할머니 는 솔직히 저 일본놈들은 씹어 먹어도 속이 시원치 않 겠지만, 오늘 어린 학생들을 보니 감사한 마 음뿐입니다 고 감개무량했다. 송도자 대표는 지금 할머니들에게 필요 한 것은 마음의 안식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거나, 사찰순례, 꽃나들이, 온천나들이 를 주로 다녀요 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 자 식들이 없기 때문에 칠순, 팔순 생일잔치를 챙겨드리죠 라며 미소지었다. 통영에 생존해 있던 이기선 할머니가 88 세를 일기로 올 1월 세상을 떠났다. 충렬여 고 2학년 이세희 양도 매주 위안부 할머니 들을 찾는 소녀들 중 하나다. 이 양은 이기 선 할머니는 마치 아이처럼 순수했던 분이 에요 라며 기억을 되살렸다. 하지만 제가 처음 뵀을 때부터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돌아가셨어요 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1000번째 수요집회를 기리는 많은 행사들이 열렸고, 정대협은 후 대가 위안부 할머니 들의 고통을 잊지 않 도록 하기 위해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를 제막했다. 전국 최고령자가 된 득이할머니에겐 일 본의 사과와 명예회복을 기다릴 시간이 없 다. 그렇다면 우리가 통영의 딸 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통영 강구안은 꽃다운 위안부 소녀들 을 태워 집결지인 부산으로 보냈던 비극의 현 장이다. 이 비극의 현장을 역사의 산교육장 으로 기억하기 위해 평화비 를 세운다면 할 머니의 한 많은 과거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지 않을까. 김숙중 기자 한려투데이 2011년 12월 16일 67

69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2차 탄원엽서 보내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이 명예인권회복과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이행을 조속히 촉구 하는 2차 탄원엽서 보내기운동 에 나선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0 일 통영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 자회견을 열고 2차 탄원엽서 보내기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 다. 시민모임은 이날부터 9월 20일까지 통영 거제시민을 비롯해 학생과 다른 지역 등을 통해서 모두 3만통의 엽서를 모을 계획이다. 이 엽서는 소속별로 포장해 국제우편으로 일본정부와 수상에게 발송할 예 정이다. 인터뷰 하시는 김복득할머니 시민모임은 우편발송에 앞서 8월 중순께 '다다가기 10주년 행사' 때 탄원엽서전과 우수 엽서를 선정해 포상도 계획하고 있다. 시민모임 송도자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8월3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하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의 부작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려 역사적 전환점을 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 지난 지금 일본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인해 배상이 끝 났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모자라 망언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어린소녀와 여성들의 존엄성을 무참히 말살한 반인륜적 범 죄의 책임을 일본정부에게 물어 다시는 이 같은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 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이 경상도 였고 인구대비 최대피 해 지역으로 통영과 거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시민모임은 2010년 9월16일~11 월22일 1차 탄원엽서 보내기운동을 전개해 총 2만1085통의 엽서를 모아 일본중의원회 관을 방문, 원내 집회 후 의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통영=뉴시스 최운용 기자] 뉴시스 2012년 6월 20일 68 나를 잊지 마세요!

70 위안부 할머니의 삶과 우리 역사 제대로 가르치겠습니다 고 교육감, 김복득 할머니 병문안 위안부 관련 교육자료 개발 보급 독도 문제 등 나라사랑교육 약속 잊혀져서는 안 되는 우리의 역사인 김복득 할머니의 삶을 제대로 가르쳐 학생들이 올바 른 역사인식을 갖도록 교육하 겠습니다. 고영진 경남교육감 은 지난 24일 오후 통영 서울 병원에 입원 중인 일본군 위안 부 피해자인 김복득(95) 할머 니를 만나 위로한 뒤 이같이 밝 혔다. 고 교육감은 김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양심적인 사죄가 있는 날을 지켜볼 수 있도록 건강을 빨리 회복하세요 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얘기 도중 지난날의 아픔이 되살아나는 듯 김 할머니가 눈물을 쏟자, 고 교육감은 할머니를 안아드리면서 가슴으로 눈물을 흘렸 다.고 교육감은 할머니의 생애 관련 내용을 교육자료로 개발해서 도내 중 고교생들을 제 대로 교육하겠다 고 약속했다. 이날 위로 방문과 관련, 도교육청은 일본 오사카 하시모토 시장이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 협박 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를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 는 망언을 한 데 대해 고 교육감이 왜곡되고 있는 역사의 진실에 대한 개탄스런 마음을 표시해 추진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도 교육청은 앞으로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독도 문제 등에 대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 을 갖도록 나라사랑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신문 홍정명 이지혜 기자] 경남신문 2012년 8월 27일 69

71 김복득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시민모임은 통영과 거제 그리고 인근 지역에 살고 있거나 이 지역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들의 심리 치유 및 복지 지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2002년 8월 15일 창립되었다. 시민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심리 치유, 복지 지원 활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와 인권회복 활동, 교육 활동, 추모기 념 사업 활동, 인권과 평화의 가치 실현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70 나를 잊지 마세요!

7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함께하는 주요활동 교육 강연 활동 그림 도자기 교실 사찰기행 나들이 평화기행 재가방문 심리치유 의료, 생활 지원 송년회 생신, 명절, 어버이날 축하 잔치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 일본군 위안부 정의의 비 건립 운동 경남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운동 경남지방의회 위안부 결의안 채택 운동 언론홍보활동 국내외 연대, 교류활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평화인권문화제 71

73 할머니 명예 회복을 촉구하는 탄원 엽서 밀성제일고등학교 2학년 김보령 밀양여자고등학교 2학년 윤금이 72 나를 잊지 마세요!

74 창원 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임하경 창원 합포중학교 3학년 장진솔 73

75 김복득 할머니께 용기를 주는 편지 창원 토월고등학교 박원주 74 나를 잊지 마세요!

76 창원 토월고등학교 이수진 75

77 할머니의 눈물 (창원 토월고등학교 3학년 김예은) 76 나를 잊지 마세요!

7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일본군 위안부 에 대하여 부록 2 일본군 위안부 란?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역사적 배경 위안소 생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성격 평화와 인권의 세상에서 살기 위하여 77

79 일본군 위안부 란? 일본군 위안부 란 1930년대 초부터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1945년 8월 사이에 걸쳐 일본군의 성 위안을 위해 집단적으로 동원하 고 관리한 여성을 말한다. 1990년대 전후에는 일본군 위안부 라는 말 대신에 대개의 경우 정 신대 라고 불려졌다. 정신대는 어떤 목적을 위해 솔선해서 몸을 바치 는 부대 라는 뜻으로 일본 제국주의가 전쟁 수행에 필요한 노동력을 동 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남녀 모두 정신대의 동원 대상이었고 농촌 정신대, 의료정신대, 근로정신대 등 여러 분야에서 조직되었으며, 정신 대로 동원된 여성들 중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 로 동원된 경우도 있다. 일본은 종군위안부 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종군위안부 라는 말에는 종군 기자, 종군간호사처럼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다녔 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어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갖고 있는 강제 동원 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78 나를 잊지 마세요!

80 현재 한국 관계법령에서는 일제에 의하여 강제 동원되어 성적 학대를 받으며 위안부 로서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자 라고 쓰고 있다. 사실 위안부 란 말은 전적으로 위안을 받는 일본 군의 입장에서 표현한 용어라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당시 일 본군 문서에 위안부 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쓰고 있어 일본 정부와 군의 관여 사실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 사회에서 공론화되면서 피해자들을 일 본군 성노예로 새롭게 개념화했다. 위안소 제도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일본군에 의해 조직적 강제적으로 성적 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다는 차원 에서 일본군 성노예(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라고 할 수 있 는 것이다. 이미 1996년 유엔인권위원회나 1998년 유엔인권소위원회 특별 보고관의 보고서에는 일본군 성노예라는 용어로 피해자들을 새롭 게 규정하였으며, 현재 일본군 성노예라는 말은 이 문제의 본질을 드러 내는 국제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79

81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역사적 배경 근대 천황제 국가를 수립하고 대륙 침략의 꿈을 키우던 일제는 1929 년에 경제 공황을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본격적인 전쟁 체제로 돌입 하였다. 1931년 만주사변과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대륙 침략을 시작 했고, 1941년에는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고 태평양전쟁을 도발하여 제2 차 세계대전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1932년 만주국 수립 이후 일제는 이미 만주에 일본군을 위한 위안소 경영을 허용하고 있었으며, 1932년 상해에서는 일본 해군이 위안소를 설치하여 관리 12) 하였다. 중일전쟁 이후 1937년 말 난징 점령 때 일본군 이 대대적으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강간하였다. 이에 대한 국 제적인 비난이 일어나자 일제는 일본군의 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 를 느꼈다. 12) 일본상해총영사관, 상해거류 일본인의 제영업실, 1932년판 월말 해군위안 소 개업 17개, 페업 3개, 연말 현재 수 17개. 80 나를 잊지 마세요!

82 전쟁이 확대되고 장기전으로 들어가자, 일제는 강간과 성병 확산을 막을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고, 이에 따라 일제는 군위안소 제도를 확 대하기에 이르렀다. 군위안소 제도의 설립은 군의 사기 진작 등 효과적 인 군사 활동을 꾀하려는 또 다른 중요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 다. 이런 배경에서 설립한 일본군 위안소 내에서 이루어진 강간 행위는 강제로 위안부 피해자가 된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으로 여성을 비인간화하였다. 81

83 위안소 생활 위안소는 군이 직접 설립, 경영했으며 민간에게 위임하기도 하였다. 민간 운영의 위안소는 군대의 보호, 감독 및 엄격한 통제를 받았다. 일 본군 위안소 생활은 기본적으로 군에서 제정한 위안소 이용 규칙 에 따라 통제되었다. 규칙에는 군인을 상대하는 시간과 상대해야 할 군인의 숫자, 요금, 성 병 검진,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세세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장교용과 사 병용의 위안소가 달리 정해지기도 했고, 군인의 계급에 따라 낮에는 사 병, 저녁에는 하사관, 밤에는 장교가 이용하도록 하기도 하였다. 위안소 건물은 현지 시설을 이용하기도 했고 군이 새롭게 짓거나 건물을 대여 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들은 대개 위안소에서 생활했고 군의 필요에 의 해 다른 부대나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규칙과 상관없이 군인을 상대해야 했으며, 군인 의 요구를 거부하기라도 하면 매질을 당하거나 심지어 살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규정상 군 위안부 를 구타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으나 군인이나 관리자들의 폭행은 공공연하게 일어났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그때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으며 위안부 생활에 의한 후유증을 호소하 고 있다. 82 나를 잊지 마세요!

84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성격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성(gender), 민족, 계급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불평등과 억압의 문제이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성 차별의 문제이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에서 이루어진 성의 이중규범이 그 근본적 배경으로, 여성을 성적인 노 예로 동원하여 성을 도구화, 대상화하고 여성을 구속하였다. 대개의 경 우 군표 등의 대가를 지불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군 위안부 를 이용한 군인도 공창을 이용할 뿐 자신이 폭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게 폭력을 조직화하였다. 일본에서 주장하는 이러한 상행위라는 인 식의 바탕에는 여성 차별 사상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민족의 문제이다. 일제 식민지였던 조선의 어린 여성들을 침략 전쟁의 도구로 동원하여 일본군의 성노예화 한 것은 제국주의적 식민통치에 의한 성폭력이며, 민족적 억압과 착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는 계급 차별의 문제이기도 하다. 조선의 군 위안부 는 거의 모두 가난하고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농촌 출신의 여 성들을 취업 사기나 유괴, 납치 등의 방법으로 끌고 갔다. 이들은 대부 분 가난하고 힘없는 하층 계급의 여성들이었다. 83

85 인권과 평화의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끊임없이 자신들의 아픔을 드러내 며 증거를 세상에 밝혀 왔고,국제 사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을 위해 권고문과 결의문을 채택해 일본정부에게 그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본 정부에서는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죄도 하지 않은 채,잇따른 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 국민 들에게 제2차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 사회의 노력 1996년 유엔인권위원회 여성에 대한 폭력, 그 원인과 결과에 관한 특별 보고관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보고서 채택, 일본 정부의 법적 책 임 이행 권고 1998년, 전시 조직적 강간, 성노예, 노예적 취급 관행에 관한 유엔인 권위원회 산하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방지 및 보호 소위원회 게이 맥 두걸 보고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 권고 84 나를 잊지 마세요!

86 2000년 12월 12일, 여성국제전범법정(민간법정)에서 히로히토 일왕, 일본 정부에 유죄 선언 2007년 7월 30일, 만장일치로 미 하원 본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결의안 채택, 이후 네덜란드, 캐나다, 유럽의회, 필리핀 등에서 위안부 결의안 채택 2008년 10월 31일,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본의 위안부 책임 이행 일 본 정부에 권고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일자 사람 대응 내용 무라야마 도미이치 수상 오쿠노 세이스케 자민당 의원 시카모토 다카오 학습원대학 교수 개인보상은 할 수 없다. 종군위안부 정책은 국제법 위반이 아니다. 위안부는 상행위였으며 강제 연행 없이 스스로 참여한 것으로 국가(군)와 무관하다. 위안부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화장실 구조에 관한 역사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교과서에 쓸 가치가 없다 아베 신조 총리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은 근거가 없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 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 85

87 경남 지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하고 있는가 명예 인권 회복 활동 일시 활동 내용 추진 단체 ~ ~ ~ 중국 거주 정신대 할머니 귀향 기금 모금 활동 중국 거주 정신대 할머니 한국정신대연구소와 합동 현지 조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가족 찾기 및 국적 문제 해결 운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를 향하는 평화인권문화제 매년 개최 나고야 교류회,증언 집회 통거모 경남 지방의회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 운동 전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의회의 입법을 촉구하는 제1차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 일본 정부 의회에 탄원 엽서, 경지방의회 결의문, 50만 서명지 전달 오사카 교류회,증언 집회,간담회 경남정신대문제 대책을 위한 시민연대 경남정신대문제 대책을 위한 시민연대 경남정신대문제 대책을 위한 시민연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통거모 ) 통거모 통거모,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 마창진모임 )공동 주관 통거모,마창진모임 차 수요시위 맞이 1000통영거제시민 정의의 인간띠잇기 통거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문화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제2차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 마창진모임 통거모 86 나를 잊지 마세요!

88 교육 및 기념 사업 활동 일시 활동 내용 추진 단체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통거모,마산교구정의 평화위원회,마창진모임 고( 故 ) 정서운 할머니 추모평화탑 건립 고( 故 ) 정서운 할머니 추모비건립위원회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와 인권 회복 및 추모를 위한 정의의 비 건립 운동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 일대기 역사교육자료 제작 경남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가칭) 건립 운동 통거모 경상남도교육청, 통영교육지원청,통거모 통거모,마창진모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왜 중요한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성차별,민족차별,계급차별이 복합적으로 얽 혀있으며 여성의 존엄성과 인간의 행복권을 말살한 반인륜적 범죄이다. 아직도 세계 분쟁 지역 곳곳에서 성폭력 피해 아동과 여성들이 생겨 나고 있다. 반인륜적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이 참혹한 역사를 올바르게 해결하여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켜드리고,올바른 역사 정 의 회복을 통해 다시는 이런 반인륜적 범죄가 어린 소녀와 여성에게, 그리고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피해 자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하루 빨리 해결되도록, 그리고 우리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87

89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일본군 위안부 바른 역사 공부하기 일본군 위안부 관련 책 읽어보기 일본 정부에게 탄원엽서 보내기 일본 정부에게 문제 해결 이메일 보내기 일본 정부에게 편지 보내기 일본군 위안부 관련 홈페이지 방문하기 일본군 위안부 관련 역사관 체험하기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탐방하기 일본군 위안부 관련 행사 동참하기 매주 수요일 12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 참가하기 88 나를 잊지 마세요!

90 위안부를 아시나요? (창원 토월고등학교 1학년 조윤정) 89

91 책이 발간되기까지 할머니의 구술 청취는 자료 유출 금지 서약서 후에 통거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참고 활용하였다. 할머니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송도자 대표 동반 하에 할머니를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하거나, 대표에게 질문지 를 전달하여 간접 인터뷰한 내용을 참고로 하였다. 또한 통거모 에서 그동안 할머니를 보살피고 대변인 역할을 하기에 편집위원들은 일대기 내용에 대하여 수차례 의논하는 과 정을 거쳤다. 2012년 9월 15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전기문과 지도안 집필자료팀은 통영에서 집필 작 업을 하였다. 집필소위원회는 할머니 생전 녹취록 자료, 역사적 실증자료, 역사 연구 관 련 자료, 인터넷 검색, 이미 발간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전기문 도서, 기타 관련 도 서 등을 근거로 하여 10월 22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만나서, 6회 수정 보완 협의회 과 정을 거쳐 나갔다. 전기문은 할머니 구술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기준으로 하되, 중학교 2 학년 학생을 독자 기준으로 한 문맥으로 집필하는 과정을 거쳐 윤곽이 점차 드러나게 되 었다. 그리고 교수 학습지도안도 중등과 초등으로 수준에 맞추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된 핵심 주제를 선정하고 작성을 했다. 90 나를 잊지 마세요!

92 참고 자료 김복득 할머니 녹취록 출처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김복득 할머니 인터뷰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 송도자 및 집필위원 면담 참고 도서 이석태 외, 일본군위안부 문제, 민족문제연구소 나눔의 집 역사관 후원회 편,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아서(2002), 역사비평사 참고 사이트 일본군위안부피해자e역사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 사진 출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김일룡 (전)통영시향토역사관장 일본군위안부피해자e역사관( 언론 기사 출처 한산신문 한려투데이 뉴시스 경남일보 자료 저작권 관련 유의사항 책에 인용된 사진 등의 자료는 교육적 목적으로만 활용될 수 있으며, 원 저작권은 위의 단체에 있음을 밝혀둡니다. 91

93 자료 활용 시 유의사항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증언 내용을 자문과 감수를 거쳐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자료 활용관련 문의는 경상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92 나를 잊지 마세요!

94 이 책을 만든 사람들 총괄 기획 김영채(경상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과장) 최재호(경상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관) 황원판(경상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사) 집필 위원 정재분(통영교육지원청 장학사) 강호욱(인평초등학교 교감) 유순주(충무초등학교 교사) 조용주(죽림초등학교 교사) 장정현(통영중학교 교사) 이선희(통영여자중학교 교사) 박서올(통영여자고등학교 교사) 자문 위원 송도자(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 감수 위원 정혜경(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등 지원위원회 조사 2과장) 박정애(한국여성사학회, 상명대 강사) 윤명숙(한일민족문제학회 회원, 동덕여대 강사) 삽화 김동원(의령초등학교 교사) 교정 정은숙(해운중학교 수석교사) 권형은(반송중학교 교사) 김순숙(월산중학교 교사) 정동식(대청중학교 교사) 설은정(김해삼문고등학교 교사)

9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발행일 : 2013년 2월 발행인 : 경상남도교육감 고 영 진 발행처 : 경상남도교육청 인쇄처 : 도서출판동아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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