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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5 권제 6 호 토픽맵에기초한, 철학고전텍스트들의체계적분석연구와디지털철학지식지도구축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김상현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2005

4 편집위원 백종현 위원장 김남두이남인이태수정원재김상현 주간

5 발간사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철학문헌정보센터의전임연구단은한국학술진흥재단의기초학문육성지원사업비를받아앞서 2년간 ( ) < 철학텍스트들의내용분석에의거한디지털지식자원구축을위한기초적연구 > 을수행한데이어, 그후속으로다시금 2년동안 ( ) < 토픽맵에기초한, 철학고전텍스트들의체계적분석연구와디지털철학지식지도구축 > 사업을펴고있다. 그첫번째성과물을이제 ꡔ철학사상ꡕ 별책제5권으로엮어낸다. 이연구작업은중요한철학문헌들의내용을개념체계도를세워분석하고, 이를디지털지식자원으로활용할수있도록편성하는것이다. 이같은일은지식정보사회에있어철학이지식산업과지식경제의토대가되는디지털지식자원을생산하는데있어중요한역할을수행하기위한필수적인기초연구라할것이다. 우리연구단은긴논의과정을거쳐우리사회문화형성에크게영향을미친동서양의철학고전들을선정하고이를연구자의전공별로나누어, 각각먼저분담한저작의개요를작성한후, 개념들의관계를밝혀개념지도를만들고, 그틀에맞춰주요개념들을상술했다. 이같은문헌분석작업만으로써도대표적인철학저술의독해작업은완료되었다고볼수있다. 그러나이사업의목표는이에서더나아가이작업의성과물을디지털화된철학텍스트들에접목시켜누구나각자의수준에서철학고전의텍스트에접근할수있도록하려는것이다. 우리가대표적인것으로꼽는철학고전들은모두외국어나한문으로쓰여져있기때문에, 이를지식자원으로서누구나활용할수있도록하기위해서는디지털화에앞서현대한국어로의번역이불가피하다. 그러

6 나적절한한국어번역이아직없는경우에도원전의사상을이루는개념체계를소상히안다면원전에대한접근이한결수월해질것이다. 우리연구작업의성과는 1차적으로는이를위해활용될수있을것이지만, 장차한국어철학텍스트들이확보되면이를효율적으로활용하는데기초가될것이다. 아무쪼록우리공동연구사업의이성과물이인류사회문화의자산을확대재생산하는데초석이되고, 한국의철학문화향상에도이바지하는바있기를바란다 년 4 월 15 일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철학문헌정보센터장 / < 토픽맵에기초한, 철학고전텍스트들의체계적분석연구와디지털지식지도구축 > 연구책임자 백종현

7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5 권제 6 호 토픽맵에기초한, 철학고전텍스트들의체계적분석연구와디지털철학지식지도구축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김상현 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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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머리말 흔히근대미학의효시로 A. G. 바움가르텐을거론한다. 바움가르텐이이와같은지위를차지하는이유는, 칸트도그의 ꡔ순수이성비판ꡕ에서언급하였듯이, 최초로에스테틱 (Ästhetik) 이라는용어를취미비판이라는의미로사용하였기때문이다. 좀더정확히말하자면바움가르텐이전에는우리가 미학 이라고부르는분야가그독자적인지위를인정받지못하였다. 경험론의전통에서는넓은의미의 미 에관한문제는감각의문제중하나에불과하였고, 합리론전통에서는미는선에종속된것으로파악하였다. 그러다가바움가르텐에이르러서야미는감성적인식의결과임이주장되었고, 그때서야미와관련한문제는오늘날우리가미학 ( 좀더원어의의미에가깝게번역하자면 감성학 ) 이라는영역에서다루어야함이천명되었다. 하지만바움가르텐을진정한미학의효시로보기에는다소미흡한구석이있다. 분명히그는미를감성적인식의대상으로보았다는점에서앞선철학자들과그궤를달리한다. 그러나그가감성적인식이라고하였을때, 이는결국하위의이성인식또는열등한이성인식을의미하였다. 그리고상위의이성인식또는우월한이성인식은선에대한인식을의미하였다. 그러므로미란결국선에대한열등한이성인식을말하는셈이된다. 이런이유로그가최초로에스테틱이라는용어를학의명칭으로사용하였음에도불구하고진정한에스테틱의정립자로간주하기를꺼리게된다. 그렇다면에스테틱이감각적만족이나선과는완전히독립된영역으로자리매김된것은누구로부터일까? 그가바로임마누엘칸트다. 칸트는감각적만족이나선이모두관심과결부되어있다고하면서미는일체의 i

10 관심을떠나무관심하게대상을관조하였을때, 올바르게판정된다고주장하였다. 인식능력의관점에서볼때에도칸트는미에대한인식이상상력의자유로운유희에근거하고있음을발견함으로써감각능력이나이성능력으로부터완전히독립된능력의결과물로보고있다. 이런이유로칸트야말로진정한에스테틱의효시라고보겠다. 이책은이러한칸트의미학이담겨있는 3대비판서의마지막저작인 ꡔ판단력비판ꡕ에대해개념적체계를중심으로재구성한것이다. ꡔ판단력비판ꡕ은크게두부문, 즉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과목적론적판단력의비판으로구성되어있으며, 전자는다시미와숭고로구분된다. 칸트가 ꡔ판단력비판ꡕ을쓴이유는물론 ꡔ순수이성비판ꡕ과 ꡔ실천이성비판 ꡕ을매개하면서, 전체이성비판의기획을완결짓기위함이다. 물론이러한매개의역할과이성비판의기획이칸트자신의의도대로 ꡔ판단력비판ꡕ을통해성공적으로이루어졌는지에대해서는많은이의가제기되기도하지만, 분명히그비판정신은 ꡔ판단력비판ꡕ에도면면히계승되고있다. 이책을쓰면서몇가지난점이있었다. 우선번역어의문제이다. 대표적으로 에스테티쉬 (ästhetisch) 라는형용사가그렇다. 자세한사항은본문에서확인토록하고여기에서간략히말하자면, 이용어는 감성적 ( 感性的 ) 이라는의미와 미적 ( 美的 ) 이라는의미를동시에담고있다. 때로는그중한가지의미로만사용되기도하지만, 대부분의문맥에서양자의의미가같이사용되었고, 오히려전자의의미로사용된부분이더많았다. 하지만우리의일상적용어사용례를본다면 미적 이라는번역어가많이통용되는실정이다. 이러한문제때문에이책에서는편법을사용하여 감성적 ( 미감적 ) 이라고번역하였다. 그러나더큰애로사항은개념체계도에따른서술을하기가무척이나까다로왔다는데에있었다. 예를들어칸트는취미판단의특징중하나를 목적없는합목적성 으로규정하고있다. 따라서 목적없는합목적성 에대한설명은 취미 ( 판단 ) 라는개념아래에위치해야칸트의이론을이해하기에더용이하다. 하지만일반적인개념체계를고려 ii

11 한다면 목적없는합목적성 은 합목적성 이라는개념아래에위치해야하고, 이개념아래에는미의대표적인규정인 목적없는합목적성 뿐만아니라목적론적판단력비판에서다루는 객관적합목적성 이나 내적합목적성, 외적합목적성 도위치하게된다. 그렇지만이런방식으로책을구성하는경우칸트의진정한의도를파악하기에는부적절하다. 그래서이책의 2부개념체계도 ( 철학문헌내용지식지도 ) 와 3부내용분석연구는그순서가다르게구성될수밖에없었다. 2부와 3부를비교해서읽는독자에게는그만큼의불편함이초래되리라고본다. 이러한애로사항에덧붙여이책은그내용상부족한점이많으리라고본다. 책의서술방식이기존의연구서와는달리일정한제약이있었다는점만으로충분한변명이될는지의문이다. 본인의연구역량의한계로인해너무나도미진하게다루어진이들문제들에대해서는추후에기회가닿는대로수정 보완할것을이자리를빌어약속드리는바이다. 그동안이런저런일로마음졸이면서그리고이런저런일로시간에쫒기면서지내왔는데, 이제그중한가지커다란짐을놓고자한다. 모쪼록부족한내용이지만칸트의철학에관심을가진모든이에게그나마기초적인자료로서활용될수있기를바라마지않는다. 2005년 4월 12일관악산연구실에서김상현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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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목 차 제 1 부철학자및철학문헌해제 1 1. 임마누엘칸트의생애및저작 생애요약 생애해설 생애연보 칸트의주요저작 ꡔ판단력비판ꡕ ꡔ순수이성비판ꡕ ꡔ실천이성비판ꡕ ꡔ판단력비판ꡕ 해제 ꡔ판단력비판ꡕ 요약 ꡔ판단력비판ꡕ 해설 대비판서의관계 ꡔ판단력비판ꡕ의기획과앞선비판서와의정합성문제 반성적판단력과쾌의감정 미학과목적론의위상 ꡔ판단력비판ꡕ 상세목차 주요용어 판단력 합목적성 숭고 목적론 27 v

14 제 2 부철학지식지도 철학자지식지도 철학문헌지식지도 철학용어지식지도 판단력 합목적성 숭고 목적론 철학문헌내용지식지도 35 제3부 ꡔ판단력비판ꡕ 내용분석연구 ꡔ판단력비판ꡕ의필요성 철학의구분 철학의두부문의매개 순수이성비판의전체체계 ꡔ판단력비판ꡕ의두부문 판단력 규정적판단력 반성적판단력 반성적판단력의필요성 인식능력들의자유로운유희 균형잡힌조화 (proportionierte Stimmung) 반성적판단력과이성사용간의관계 합목적성 합목적성의정의 합목적성의구분 52 vi

15 1.6.3 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 초월적원리와형이상학적원리 반성적판단력의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 최고이념으로서의합목적성 이념으로서의합목적성과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의양립가능성 합목적성의원리와쾌의감정 쾌감의구분 쾌감과욕구의관계 쾌감과지성의관계 쾌감과이념이관계 합목적성의원리와쾌감의결합에따른두체계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 취미의분석론 취미판단의제 1계기 : 성질 취미판단의특성 감성적 ( 미감적 ) 감성적 ( 미감적 ) 의어의 칸트의용례 감성적 ( 미감적 ) 의연원 감성적 ( 미감적 ) 과감성학 ( 미학 ) 취미 Geschmack 무관심성 무관심성의부정적규정 감관판단과관심 도덕판단과관심 세가지만족의비교 무관심성의적극적규정 69 vii

16 2.1.2 취미판단의제 2계기 : 분량 취미판단의보편성 보편성의근거 주관적보편성 감성적 ( 미감적 ) 보편성 취미판단의제 3 계기 : 합목적성 목적없는합목적성 형식적합목적성 합목적성과맹목성 자유로운합법칙성 합목적성과미의구분 자유미와종속미 자유미와종속미의이율배반 규칙미 아름다운대상과아름다운조망의구분 취미판단의제 4 계기 : 필연성 범례적필연성 주관적필연성 필연성의조건 : 공통감 유사객관적필연성 취미의연역론 연역의제기 취미판단의연역 취미판단의연역에대한두가지해석 인식론적논증 인식론적논증의내용 인식론적논증의l 결론 인식론적논증의문제점 윤리론적논증 91 viii

17 윤리론적논증의내용 윤리론적해석의문제점 연역에대한새로운해석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가능조건에대한연역 체계의정당화를위한연역 연역의의의 취미의변증론 취미의이율배반 취미의경험론과그비판 취미의경험론 경험론에대한비판 취미의합리론과그비판 취미의합리론 합리론비판 취미의이율배반해소 논쟁과논의의구분 개념관련성과개념에의한증명가능성 취미의관념론 감성적 ( 미감적 ) 이념 감성적 ( 미감적 ) 이념과이성이념 상징 추상적상징개념과감성적상징개념 추상적상징개념 추상적상징개념에대한칸트의비판 칸트와셸링의상징개념비교 칸트와헤겔의상징개념비교 칸트상징개념의의미 천재 천재개념의필요성 114 ix

18 천재와자유미 천재와미의이상 천재와예술미 천재개념의역할 천재와취미 취미와관심 경험적관심 도덕적관심과미 숭고의분석론 숭고의개념 숭고의어원 롱기누스의숭고개념 숭고한문체 숭고의원천 미와숭고의공통점 미와숭고의차이 미와숭고의외적차이 미와숭고의내적차이 숭고의구분 수학적숭고 숭고의분량계기 숭고의어의 숭고와크기평가 포착과포괄 숭고와절대적크기 숭고와이성능력 숭고의성질계기 존경 136 x

19 숭고의감정 역학적숭고 숭고의관계계기 힘 숭고와공포 실러의비판 실러의숭고 실러의숭고구분 실천적숭고의구분 : 관조적숭고와격정적숭고 공포또는고통과숭고의감정 숭고와비극론 숭고와선악의힘 숭고와교육론 숭고와자기보존능력 숭고의양상계기 숭고판단의조건 : 도야 숭고판단의조건 : 인식능력들의관계 숭고판단의조건 : 연역 목적론적판단력의비판 목적론과목적규범론 칸트목적론에대한 M. 크라프트의해석 M. 크라프트의문제점 목적규범론으로서의목적론 목적론적판단력의분석론 자연목적 자연목적의특성 자연목적과목적론 목적론과신학 155 xi

20 신학과목적론의완전한해명 신학적증명의불가능성 목적론과신학의관계 목적론과자연학 목적론과자연학의관계 비판으로서의목적론 목적론적판단력의변증론 판단력의이율배반 목적론적판단의이율배반 목적론적판단의이율배반의해결 자연의합목적성에관한체계들 합목적성의관념론 관념론의종류 관념론의오류 우발적관념론의오류 숙명적관념론의오류 스피노자주의 스피노자주의의오류 합목적성의실재론 실재론의종류 실재론의오류 물활론의오류 유신론의오류 반성적판단력에대한이성의비판적원리로서의객관적합목적성 인간지성의특질 지성일반의종류 기계론적원리와목적론적원리의병립 목적론적판단력의방법론 175 xii

21 4.4.1 최종목적 행복과문화 궁극목적 궁극목적의정의 창조의궁극목적으로서의인간 자연신학 자연신학의정의 자연신학의한계 윤리신학 신의현존재에관한도덕적증명 도덕적증명의타당성의제한 도덕적증명의효용 183 참고문헌 184 x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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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일러두기 1. 이책의연구대상서인 ꡔ판단력비판ꡕ 에대한표준본은다음과같다. - 독일어표준본 : I. Kant, Kritik der Urteilskraft, in Kants Gesamelte Schriften hrsg. von Königlich Preußli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 Bd.Ⅴ. - 영역표준본 : Critique of the power of judgment translated by P. Guyer, Cambridge University Press, 한국어표준본 : I. 칸트, ꡔ판단력비판ꡕ, 이석윤역, 박영사, 1974년. 2. 번역은기본적으로한국어표준본을따랐지만, 필요에따라필자가수정 보완하였다. 3. 칸트의 3대비판서의원문을인용할때에는관례에따라책명의약어표기다음에원문의면수 ( 예 : KU.45, KrV.A33) 를표시하였다. 4. 기타인용된참고문헌은인용부분바로다음에 ( 저자명, 책명, 출판사, 출판연도, 면수 ) 로표시하였다. 5. 인용시생략이필요한경우에는 [ ] 로표시하였다. 6. 인용시원문의가독성을높이기위해필자가첨가한경우에는 [ 필자첨가문구 ] 로표시하였다. 7. 원문인용시필요에따라원문에는구분된단락을구분하지않은경우도있다. xv

24 8. 이책의장, 절표시는그내용의위계에따라예를들어 1. 인식, 1.1. 인식능력, 이성, 지성순으로표시하였다. 9. 3부각단락의맨앞에있는 (q1.1) 또는 (e1.2) 등은철학지식지도의웹구현을위한표시일뿐, 책의내용과는아무런상관이없으므로책을읽을때에는신경쓰지않아도된다. 참고로 q 는인용을의미하고, e 는해설을의미한다. 그리고그뒤에있는숫자, 예를들어 (q1.1) 은제 1장의첫단락을그리고 (e1.2) 는제 1장의두번째단락을의미한다. 그리고 q 와 e 를통해서첫단락은인용이고, 두번째단락은해설임을알수있다. xvi

25 제 1 부철학자및철학문헌해제 1. 임마누엘칸트의생애및저작 1.1 생애요약임마누엘칸트는 1724년동프로이센의쾨니히스베르크에서태어남. 경건한신앙인이었던어머니와고향의학교교육을통해경건주의영향을받으며자라남. 1740년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입학, 철학, 수학, 자연과학등을공부함. 1770년부터쾨니히스베르크대학의논리학과형이상학의정교수에취임. 1781년그의주저 ꡔ순수이성비판ꡕ을 1788년에는 ꡔ 실천이성비판ꡕ 을 1790년에는 ꡔ판단력비판ꡕ등의많은저술을남김 년사망해서자신의고향인쾨니히스베르크대학묘지에묻힘. 1.2 생애해설위대한철학자의삶을되돌아보는일은어떤의미가있는것일까? 그의생애가오늘우리에게삶의교훈과길잡이를제공해주는성자 ( 聖者 ) 의일생이아니라면, 혹은역사의풍운가운데겪은드라마틱한운명으로인해흥분과진한감동을주는인간적삶이아니라면우리는굳이왜한사상가의삶에주목을하는것일까? 그것은그의사상이진공가운데하루아침에생겨난것이아니라는것을우리가잘알고있기때문이다. 한사상가의삶의경험들을이해하려는시도는이런점에서그의사상을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

26 보다잘이해하려는노력과맞닿아있다. 서양고대, 중세의세계관이몰락한이후새롭게모색된근대적세계관은칸트에게서마침내꽃을피우게된다. 그의철학사상이서양사상사에미친영향력과중요성은새삼말할필요가없다. 그러나이러한그의사상의큰무게에비해그의삶은일견초라하기까지했다. 무엇보다그의전기 ( 傳記 ) 에서우리의흥미를불러일으킬만한큼직한사건이나인생의모험을찾아내는일은쉽지않은것같다.( 참조 : Höffe, 1988, S.19) 그는명성이나권력을구하지도않았고열정적인사랑에빠진적도없었으며결혼을한적도없었다. 그의삶은단조로웠다. 거의평생을자신이태어난도시인쾨니히스베르크 (Königsberg) 에서지냈고심지어쾨니히스베르크가위치한동 ( 東 ) 프로이센 (Ostpreußen) 지방을한번도벗어나본적이없었다. 그러나이러한외적인삶과는달리그의학문에대한내적열정과사상의여정을서술하는일은결코단순하지가않다. 그는자유로운정신의소유자였으며동시에진지한사색가였다. 이전의형이상학적세계관을거부하는새로운사유의전환을시도하였고그것을확고히하려애썼으며또다른사상가들과의끊임없는논쟁을통해자신의생각을끊임없이수정 발전시키기도했다.( 참조 : Gulyga, 1985, S.7) 그의철학은인간영혼의깊은문제에서부터인간을둘러싼우주의모든문제에대한고민과답을담고있다. 이러한그의광범위한관심은다양한이성의학문들을정초하려는시도로나타나게된다. 즉자연에대한인간의인식의가능성과한계에관해서뿐아니라인간의도덕, 법, 종교, 역사와예술등을선험적인원칙에근거해서규명하려는시도를하게된다. 이런점에서칸트의생애를살펴본다는것의참된의미는바로칸트의이러한다양한정신적인삶의전기를주목하는데에있다.( 참조 : Gulyga, 1985, S.9) 1724년쾨니히스베르크 (Königsberg) 의한가난한수공업자집안의아들로태어나 1804년세상을떠난철학자임마누엘칸트 (Immanuel Kant) 의 80년간의생애를그자신의진술에만근거해서재구성하는데에는많 2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27 은어려움이따른다. 칸트의삶과철학적사상의발전과정에대해우리에게다양하고정확한정보를주는것은역시칸트가자신의지인들과주고받은서신 ( 書信 ) 들이다. 그러나그의서신들대부분이그의나이이미 46세가된 1770년대이후의것이기때문에 ( 참조 : Höffe, 1988, S.20) 그이전의칸트의삶에관해서는그의동료들의기억과진술, 그리고이에근거해서기록된칸트에관한전기 ( 傳記 ) 들에의존할수밖에없다. 그러나다행스럽게도칸트에관한몇몇전기들은우리의위대한철학자의사상이발전하기까지이런저런모양으로많은영향을미쳤던그의어린시절의삶과환경, 학창시절의학문적인고민들, 또한그의사상에많은영향을주었던이들과의관계에관해다양한이야기들을전해주고있다. 칸트의생애를비교적자세히다루고있는중요한전기들은공통적으로칸트의출생지인쾨니히스베르크 (Königsberg) 에대한설명으로이야기를시작한다. 칸트가태어나서평생을살았던쾨니히스베르크가그의철학사상의형성과관계하여우리의관심을끄는것은대략다음의두가지이유에서이다. 첫째는쾨니히스베르크가칸트의사상에중요한영향을주었던경건주의 (Pietismus) 와관계가깊은도시라는것이다. 둘째는인간과세계에대한다양한지식을획득하기에용이했던쾨니히스베르크의자유분방한분위기이다. 쾨니히스베르크의역사는 13세기로거슬러올라간다. 1255년프레겔 (Pregel) 의하구에보헤미안의왕이었던 오토카르 (Ottokar) 의승전을기념하여세워진한성 ( 城 ) 이쾨니히스베르크라는도시의시작이다. 이성주변에사람들이모여살면서 알트슈타트 (Altstadt), 뢰베니히트 (Löbenicht), 크나이프호프 (Kneiphof) 라는세개의도시가생겨나고이들도시는칸트가태어나는해인 1724년 쾨니히스베르크 라는하나의도시로통합되게된다. 당시 할레 (Halle) 와함께대표적인경건주의의도시였던 쾨니히스베르크 에서칸트는철저히경건주의적인교육을받게된다. 칸트가스스로회고하고있듯이그의어머니 안나 (Anna Regina, geb. Reuter) 의정직하고경건한삶의모범과평범한마구장인 (Riemermeister) 이었던그의아버지 요한게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3

28 오르그칸트 (Johann Georg Kant) 의부지런함과덕망있는인품이보여주는경건주의적삶의태도는어린칸트에게깊은영향을끼치게된다. 무엇보다도당시 경건주의자들의합숙소 (Pietisten-Herberge) 라고까지불렸던 프리데리치아눔 (Collegium Fridericianum) 에서의교육은칸트가경건주의의직접적인영향을받게되는계기가된다. 칸트의가족을개인적으로돕기도했고당시유명한신학자이자교육행정가로 프리데리치아눔 의교장을맡고있던 슐츠 (Franz Albert Schultz) 의권유로칸트는김나지움에해당하는이곳에서교육을받게되는데특히이곳에서그는고전어에대한튼튼한기초를닦게된다. 칸트에게지대한정신적인영향을미쳤던그의어머니 안나 는칸트가 13세가되던해인 1737년에세상을떠나게되고 1740년가을 프리데리치아눔 에서의교육을마친칸트는 쾨니히스베르크대학 에진학하게된다. 1740년부터 1746년까지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서 6년간의칸트의생활은명확하게알려진바가적다. 그가어떤학부에입학하여무엇을주로공부하였고무엇에관심을가졌는지에대해서는여전히논란의대상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칸트가이곳에서자신의철학에가장중요한영향을끼친한스승을만나게된점은분명하다. 같은고향출신으로칸트보다 10살위였던 마틴크누첸 (Martin Knutzen) 은당시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서 논리학 과 수학 을담당하고있었고칸트는크누첸으로부터 라이프니츠 (Leibniz)-볼프(Wolff) 철학 에서 바움가르텐 (Baumgarten) 으로이어지는소위 강단형이상학 (Schulmetaphysik) 에관해배우게된다. 무엇보다칸트가크누첸에게서받은결정적인영향은그로부터칸트가늘관심을가지고있었던수학과자연과학에관해배우게되었다는사실이다. 크누첸을통해칸트는 뉴우턴 (Isaac Nowton) 의저작들을직접접하게되고이의영향으로그는후에자신의 초월철학 (transzendentale Philosophie) 의체계를통해라이프니츠철학의형이상학적체계와뉴우턴물리학의결합을시도하게된다. 칸트는학생으로서는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서의마지막해로알려진 1746년그의처녀작인 ꡔ활력의참된측정술에관한사상ꡕ(Gedanken von der wahren Schätzung der 4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29 lebendigen Kräft) 을저술하고대학을졸업하게되고이미아버지마저세상을떠나혼자남게된그는생계를위해당시일반적인학자들의경우처럼 가정교사 (Hofmeister) 로서의생활을시작하게된다 년부터 1754 년까지약 7년동안가정교사생활을한칸트는 1755 년쾨니히스베르크대학으로다시돌아온다. 자신의처녀작으로인해이미많은주목을받기시작했던칸트는이때부터본격적인글을발표하기시작한다. 자연적인근거들에의존해서태양계와우주의생성에관해서술한 ꡔ보편적인자연사와천체이론ꡕ(Allgemeine Naturgeschichte und Theorie des Himmels), 지금의박사학위논문에해당하는그의 석사논문 불에대한몇몇고찰에관한간략한서술 ("Meditationum quarundam de igne succincta delineatio"), 그리고그속에이미라이프니츠-볼프강단철학에대한비판이등장하고있는오늘날의교수자격논문에해당하는 형이상학적인식의제1원리에관한새로운해명 ("Principiorum primorum cognitionis metaphysicae nova dilucitatio"), 이모두가 1755년에쓰진글들이다. 칸트는이때부터 1796 년까지약 40년간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서강의를하게되는데 1770 년까지의처음 15년간은사 ( 私 ) 강사로그리고 1770 년부터는논리학과형이상학의정식교수로서강의를하게된다 년크누첸의사망으로공석이된논리학과형이상학의원외교수 (außerordentlicher Professor) 직에응시하기위해칸트는 ꡔ물리적단자론ꡕ(Metaphysicae cum geometria iunctae usus in philosophia naturali, cuius specimen I. continet maonadologiam physicam) 이라고불리는라틴어저술을탈고하기도하였지만칸트의초빙은결국이루어지지않았고 1758년에다시한번시도한응시에서도칸트는실패하게된다. 전적으로수강료에만생계를의존하던사 ( 私 ) 강사칸트는다행히 1766년에는왕립궁정도서관의부사서로얼마의보수를받게되고 1770년그의나이 46세에비로소쾨니히스베르크대학의논리학과형이상학을담당하는정교수로초빙되게된다. 칸트는논리학과형이상학뿐아니라수학적물리학, 인간학, 교육학, 자연신학, 도덕, 자연법등에관해강의하였고자신의고향지방을한번도벗어나본적이없는것으로알려진그의지리학강의는특히학생들사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5

30 이에서인기였다. 그의성실한강의는학생들에게많은영향을미쳤고강의에참석했던이들은그의강의가늘생동감이넘치고진지한사고가토론되는장 ( 場 ) 이었다고기억한다. 쾨니히스베르크대학의정교수로초빙된칸트는관례에따라자신이쓴라틴어논문에대한공개변론을해야했고 1770 년 8월 21일행해진공개변론에서칸트는 감성세계와지성세계의형식과그원리들에관하여 ("De mundi sensibilis atque intelligibilis forma et principiis") 라는제목의논문을발표하게된다. 교수취임논문에해당하는이라틴어논문은그의비판기의사상, 특히 ꡔ순수이성비판ꡕ 의핵심사상의일부를이미포함하고있는중요한저작이다. 사실칸트의주저 ( 主著 ) ꡔ순수이성비판ꡕ(Kritik der reinen Vernunft) 의핵심사상들의씨앗은이미 1760 년대에서부터발견된다. 흄 (David Hume) 과 루소 (Jean Jacques Rousseau) 철학의영향으로인해 예비적학문 에대한관심을갖게된칸트는 1762 년 신존재증명을위하여유일하게가능한증명근거 ("Der einzig mögliche Beweisgrund zu einer Demonstration des Daseins Gottes") 에서이미훗날 ꡔ순수이성비판ꡕ 에서의논증을가지고전통적인신존재증명방식을비판하고있으며 1766년의 ꡔ형이상학의꿈을통해해명된어느시령자의꿈ꡕ(Träume eines Geistersehers, erläutert durch Träume der Metaphysik) 에서는라이프니츠-볼프학파의소위강단형이상학과완전히결별하게된다. 그러나이교수취임논문에서비로소칸트는본격적으로 ꡔ순수이성비판ꡕ에서의시간, 공간이론뿐아니라더나아가 초월적관념론 (der transzendentale Idealismus) 이라불리는자신의철학적체계의탄생을예고하고있다. 이논문에서칸트는비록이성과지성을통한비감성적세계에대한인식의가능성을여전히주장하고있기는하지만 공간과시간 은 사물에관한우리직관의형식 이지 사물자체의형식 이아니라고말함으로써 공간시간의주관성 에관한 ꡔ순수이성비판ꡕ 의핵심사상을이미준비하고있다. 이러한교수취임논문의내용을조금수정하여보충하려던칸트는이논문의중요한문제점을발견하게되고새로운반성을시작하게된다. 6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31 1772년 2월 21일칸트는교수취임논문공개발표때자신을변론하기위해그자리에참석했었던제자 헤르츠 (Marcus Herz) 에게편지를보내그간의생각의변화와앞으로의계획에관해알리게된다. 이편지에서칸트는 우리의표상이대상과관계맺는것은무엇에근거하는가? 라는, 이전의형이상학적연구들이소홀히했던본질적인질문을제기하고이문제에답하는것이바로형이상학의전체문제를해결하는실마리가될것이라고이야기한다.(AA X 129 이하참조 )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칸트는 감성과이성의한계 (Die Grenzen der Sinnlichkeit und der Vernunft) 라는제목으로종전의생각을확대하려던계획을수정하여새로 순수이성의비판 (Die Kritik der reinen Vernunft) 이라는제목의출판을계획하고있음을예고한다. 약 3개월후면가능할것이라고예상했던 순수이성의비판 이라는책의출판계획은그로부터약 10년간의침묵을거쳐이루어지게된다. 1781년칸트는나이 57세에드디어자신의주저 ( 主著 ) ꡔ순수이성비판ꡕ(Kritik der reinen Vernunft) 을세상에내어놓게된다. 그러나칸트의이러한오랜철학적숙고의산물인 ꡔ순수이성비판ꡕ 에대한독자들의처음반응은대체로냉정했다. 심지어당시유력한학술지였던 괴팅겐비평지 (Göttingischen Anzeigen von Gelehrten Sachen) 에는익명의독자 (Christian Garve인것으로알려져있음 ) 가쓴신랄한혹평이등장하기도하였다. 칸트는이러한많은비판이대부분 ꡔ순수이성비판ꡕ 의내용에대한오해에서비롯한다고생각하여 1783년에 ꡔ순수이성비판ꡕ 의이해를위한입문서에해당하는 ꡔ형이상학서설ꡕ(Prolegomena zu einer jeden künftigen Metaphysik, die als Wissenschaft wird auftreten können) 을출판하게된다. 많은오해에도불구하고칸트의저술은점점유명해져많은추종자들이생기게되고칸트는이때부터자신의 비판철학 을완성하는주요저술들을본격적으로출판하게된다. 1784년에는그의역사철학이잘나타나있는저술 ꡔ세계시민적관점에서본보편사의이념ꡕ(Idee zur allgemeinen Geschichte in weltbürgerlicher Absicht) 과 ꡔ계몽이란무엇인가? 라는질문에대한답변ꡕ(Beantwortung der Frage : Was ist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7

32 Aufklärung?) 이라는논문이쓰여지고 1785 년에는도덕철학에관한칸트의첫번째주요저술인 ꡔ도덕형이상학원론 ꡕ(Grund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 이출판된다. 1786년에는 ꡔ순수이성비판ꡕ 에서이미증명된자연과학의보편적원리들의전제하에서어떻게물리학의대상에대한선험적인식이이루어지는지를밝히고있는 ꡔ자연과학의형이상학적기초ꡕ(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을출판하게된다 년에는상당한수정을한 ꡔ순수이성비판 ꡕ의재판 ( 再版 ) 이출판되게되고 1788 년에칸트는두번째비판서로불리는 ꡔ실천이성비판ꡕ(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 을, 1790 년에는그의세번째비판서에해당하는 ꡔ판단력비판ꡕ(Kritik der Urteilskraft) 을출간하게된다. 왕성한저작과학문활동으로유럽내에이미유명해져있던칸트는 1793년 ꡔ순수한이성의한계안에서의종교ꡕ(Die Religion innerhalb der Grenzen der bloßen Vernunft) 의출판을계기로어려움에빠지게된다. 계몽된법치주의를지향하던프리드리히 2세와는달리그의후계자였던프리드리히빌헬름 2세는 1788년의 종교칙령 (Religionsedikt) 을통해관용적이던프로이센의종교정책을마감하게된다. 1792년베를린의검열당국은칸트의종교철학적논문의출판을허용하지않았지만칸트는이것을다른논문들과합쳐 1793년에 ꡔ순수한이성의한계안에서의종교ꡕ라는제목의책으로출판을하였던것이다. 1794년에칸트가또다시종교철학적인논문인 만물의종말 ("Das Ende aller Dinge") 을출판하자결국협박을담은왕의칙령이칸트에게내려지게되고칸트는왕이살아있는한더이상종교철학적저술은발표하지않겠다는약속을하게된다. 이미노년이된칸트는건강상의이유로점점강의를줄여가고있었고 1796 년여름학기를마지막으로대학에서의그의강의는끝이나게되지만그의철학적저술은여전히계속된다 년에는 ꡔ영구평화론ꡕ(Zum ewigen Fakultäten) 을, 1797 년에는 ꡔ도덕형이상학ꡕ(Metaphysik der Sitten) 을그리고 1798년에는프리드리빌헤름 2세가사망하자그때까지침묵의약속을지켰던칸트는 ꡔ학부간의논쟁ꡕ(Streit der FaKU.ltäten) 에서다시그의종교철학적입장을밝히게된다. 8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33 작은키에왜소한체구에도불구하고철저한건강관리와규칙적인생활로훌륭한강의와엄청난저술을감당했던칸트는 1799 년부터는정신적으로육체적으로눈에띄게쇠약하게되었고한때칸트의수강생이었다가노년의칸트의생활을돌보아주었던바지안스키 (Andreas Chirstoph Wasianski) 의도움으로말년을지내게된다. 그러나칸트는이미쇠잔한이노년기에도자신의철학적체계의문제점을놓고끊임없이고민하였다 년대초반에기획한것으로보여지는 자연학의형이상학적기초에서물리학으로넘어감 (Übergang von den metaphysischen Anfangsgründen der Na turwissenschaft zur Physik) 이라는저술을위해자신의쇠잔한정신과육체의마지막힘을다하게되지만결국이작품은완성을보지못하였고미완성의원고는 ꡔ유고ꡕ(Opus postumum) 라는제목으로그의사후에출판되게된다 년 2월 12 일오전 11시숨을거둔칸트는 16 일지난후 2월 28일그가태어났고평생그곳에서생활하며학생들을가르치고연구하였던쾨니히스베르크의대학묘지에묻혀영원히잠들게된다. 1.3 생애연보 1724년 : 동프로이센의항구도시쾨니히스베르크에서출생. 1738년 : 나이 13세모친사망. 1746년 : 활력의참된측정들에관한사상들 ("Gedanken von der wahren Schätyung der lebendigen Kräfte") 이라는논문으로대학을졸업. 1755년 : 구직논문 형이상학적인식의제일원리에관한새로운해명 ("Principiorum primorum cognitionis metaphysicae nova dilucidatio") 이통과, 사강사가되어철학, 자연과학등을가르치기시작함. 1770년 : 쾨니히스베르크대학의 [ 형이상학과논리학 ] 강좌의정교수로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9

34 취임하고, 취임논문으로 감성계와예지계의형식과그원리들에관하여 ("De mundi sensibilis atque intelligibilis forma et principiis") 를제출. 1781년 : ꡔ순수이성비판 ꡕ(Kritik der reinen Vernunft) 출간. 1783년 : ꡔ모든장래의형이상학을위한서설ꡕ(Prolegomena zu einer jeden künftigen Metaphysik) 출간. 1785년 : ꡔ윤리형이상학정초 ꡕ(Grund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 출간. 1788년 : ꡔ실천이성비판ꡕ(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 출간. 1790년 : ꡔ판단력비판ꡕ(Kritik der Urteilskraft) 출간. 1793년 : ꡔ순전한이성의한계내에서의종교ꡕ(Die Religion innerhalb der Grenzen der bloßen Vernunft) 출간. 1797년 : ꡔ윤리형이상학ꡕ(Die Metaphysik der Sitten) 출간. 1804년 : 80세의일기로사망. 1.4 칸트의주요저작 ꡔ판단력비판ꡕ 한국어표준본 : I. 칸트, ꡔ판단력비판ꡕ, 이석윤역, 박영사, 1974년. 원어표준본 : I. Kant, Kritik der Urteilskraft, in Kants Gesamelte Schriften hrsg. von Königlich Preußli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 Bd.Ⅴ. 영역표준본 : Critique of the power of judgment translated by P. Guyer, Cambridge University Press, ꡔ 순수이성비판 ꡕ 1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35 한국어표준본 : I. 칸트, ꡔ순수이성비판ꡕ, 최재희역, 박영사, 1972년. 원어표준본 : I. Kant, Kritik der reinen Vernunft, in Kants Gesamelte Schriften hrsg. von Königlich Preußli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 Bd. Ⅳ. 영역표준본 : Critique of Pure Reason, translated by N. Kemp Smith, New York: St. Martin's Press, ꡔ실천이성비판ꡕ 한국어표준본 : I. 칸트, ꡔ실천이성비판ꡕ, 백종현역, 아카넷대우고전총서005, 2002년. 원어표준본 : I. Kant, 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 in Kants Gesamelte Schriften hrsg. von Königlich Preußli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 Bd.Ⅴ. 영역표준본 : Critique of Practical Reason, translated by M. J. Gregor, Cambridge University Press,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1

36 2. ꡔ 판단력비판 ꡕ 해제 2.1 ꡔ판단력비판ꡕ 요약익히알다시피칸트의 3대비판서는모두 인간이란무엇인가? 에대한답변으로볼수있다. 제 1비판서는인간은무엇을알수있는가에대한답변이고, 제 2비판서는인간은무엇을행해야만하는가, 제 3비판서는인간은무엇을희망해도좋은가에대한답변이다. 인식에관한한칸트의대답은우리는사물자체 (Ding an sich) 는알수가없고우리는오직현상만을알뿐이라고한다. 행위에관해서인간은오직이성자신의명령에따르는행위만이진정으로자율적인행위라는것이칸트의대답이고, 그런한에서인간은완전히자율적인인격적존재가된다. 마지막으로인간이희망할수있는바는이세계가아름답고조화로운합목적적인질서를가진세계라는것이다. 칸트스스로가밝히고있는바에따르면 ꡔ판단력비판ꡕ은본래자연과자유사이에놓인커다란심연을매개하고자하는의도에서쓰여졌다. 칸트는 ꡔ순수이성비판ꡕ을통해인식을감성계로제한하였다. 그리고그는이런제한을통해얻어진소극적효용은사변이성으로하여금경험의한계를넘지않도록하는것이었다고하면서, 이는동시에도덕영역의확보라는적극적효용도획득할수있다고하였다. 그러나칸트의이러한주장은결국세계를엄밀한과학법칙이적용되는합법칙성으로서의감성계와자유개념에기초한도덕법칙이적용되는초감성계로분리하는결과를초래했다. 따라서감성계와초감성계의매개가요청되는데, 바로이런요청에부응하여양자의매개원리를밝히고자쓰여진것이 ꡔ판단력비판ꡕ 이며, 이매개의원리가합목적성이다. 합목적성의원리에따라고찰되는학은두가지인데, 그하나가바로미학 (Ästhetik) 이며, 다른하나는전자연의존재자들을목적들의체계로볼수있음을주장하는목적론 (Teleologie) 이다. 1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37 2.2 ꡔ 판단력비판 ꡕ 해설 대비판서의관계칸트의 3대비판서는모두 인간이란무엇인가? 에대한답변으로볼수있다. 제 1비판서는인간은무엇을알수있는가에대한답변이고, 제 2비판서는인간은무엇을행해야만하는가, 제 3비판서는인간은무엇을희망해도좋은가에대한답변이다. 인식에관한한칸트의대답은우리는사물자체 (Ding an sich) 는알수가없고우리는오직현상만을알뿐이라고한다. 행위에관해서인간은오직이성자신의명령에따르는행위만이진정으로자율적인행위라는것이칸트의대답이고, 그런한에서인간은완전히자율적인인격적존재가된다. 마지막으로인간이희망할수있는바는이세계가아름답고조화로운합목적적인질서를가진세계라는것이다. 칸트스스로가밝히고있는바에따르면 ꡔ판단력비판ꡕ은본래자연과자유사이에놓인커다란심연을매개하고자하는의도에서쓰여졌다. 칸트는 ꡔ순수이성비판ꡕ 을통해인식을감성계로제한하였다. 그리고그는이런제한을통해얻어진소극적효용은사변이성으로하여금경험의한계를넘지않도록하는것이었다고하면서, 이는동시에도덕영역의확보라는적극적효용도획득할수있다고하였다. 그러나칸트의이러한주장은결국세계를엄밀한과학법칙이적용되는합법칙성으로서의감성계와자유개념에기초한도덕법칙이적용되는초감성계로분리하는결과를초래했다. 따라서감성계와초감성계의매개가요청되는데, 바로이런요청에부응하여양자의매개원리를밝히고자쓰여진것이 ꡔ판단력비판ꡕ이며, 이매개의원리가합목적성이다. 합목적성의원리에따라고찰되는학은두가지인데, 그하나가바로미학 (Ästhetik) 이며, 다른하나는전자연의존재자들을목적들의체계로볼수있음을주장하는목적론 (Teleologie) 이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3

38 2.2.2 ꡔ판단력비판ꡕ 의기획과앞선비판서와의정합성문제 ꡔ판단력비판ꡕ 이앞선두비판서들과일관성이있는저작인가하는물음이많이제기된다. 이에대해우선적어도 ꡔ판단력비판ꡕ의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 에관련한내용은 ꡔ순수이성비판ꡕ을기획할당시이미구상되었던것같다. ꡔ순수이성비판ꡕ이출간되기 10년전에 Marcus Hertz 에게보낸 1771년 6월 7일자편지에서 감성과이성의한계 라는제목의저작을구상하고있으며, 그내용에는 감성계에대하여규정된기본개념들과법칙들의관계, 그리고취미론, 형이상학및도덕의본질을이루는것 이포함될것이라고밝히고있다. 이듬해의편지에서도 감정, 취미, 판정력의원리들 [ ] 에관해서나로서는아주만족할만큼이미오래전에구상 하였다고밝히고있다. 이러한내용을고려해보건데, 칸트는최초의구상에는 3대비판서모두를 순수이성비판 이라는제목으로다루고자하였던것같다. 그러나예를들어 W. S. Pluhar 과같은사람은제 3비판서가출간되기이전의미학관련저작은사회심리학적관점에서다룬 ꡔ미와숭고의감정에대한고찰 ꡕ(Beobachtungen über das Gefühl des Schönen und Erhabenen 1763) 밖에없다는점을지적하면서, ꡔ판단력비판ꡕ 이출간되기전까지칸트는미와숭고에관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타당성에대해믿지않았다고주장한다.(I. Kant, Critique of Judgment, Including the First Introduction, Translated, with an Introduction, by Werner S. Pluhar, with a Foreword by Mary J. Gregor, Hackett Publishing Company Indianapolis 1987, Translator's Introduction ⅹⅹⅷ 참조 ) 즉, 일관된구상론에대해반대되는주장을편다. ꡔ판단력비판ꡕ 은 ꡔ순수이성비판ꡕ 초판이출간되고 9년후, 재판이출간되고 3년후, 그리고 ꡔ실천이성비판ꡕ 이출간되고 1년후인 1790년에출간되었다. 그리고이기간동안미학에대한칸트의입장은 ꡔ순수이성비판ꡕ 초판의입장에비해사뭇달라진면이있다. 그단적인예가바로 sthetik 이라는말에대한 ꡔ순수이성비판ꡕ 초판과재판의차이이다. 초 1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39 판에서칸트는 Ästhetik 이라는말을취미비판 (Kritik des Geschmacks) 이라는의미로사용하여미 (das Schöne) 에관한문제를학의수준으로높이려고하였던바움가르텐에대해비판하면서이말을인식비판의한부분으로서의 감성학 이라는의미로만사용해야한다고주장하였다. 그러나재판에서는취미의문제가 그주요한원천 에서볼때경험에서유래한다고하면서 주요한 이라고수식어를첨가하고마지막에는 그렇지않으면이명칭을사변철학도사용해서, 때로는초월적의미로때로는심리적인의미로취하는것이좋다. 라고첨언함으로써 Ästhetik 이취미비판, 즉미학을위한용어로사용될수도있음을시사하였다.(KrV.B36) 이로미루어보아 ꡔ판단력비판ꡕ에대한칸트의입장은 ꡔ순수이성비판ꡕ 재판이출간될무렵에구체화되기시작하였고, ꡔ실천이성비판ꡕ이쓰여졌을당시에확고해진것으로보인다. 이밖에도 ꡔ판단력비판ꡕ 은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 과 목적론적판단력의비판 이라는두항목, 즉미학과목적론으로구성되어있는데, 논자에따라전자를중요시하기도하고, 후자를중요시하기도하고, 혹은양자를통일적관점에서보기도한다. 미학에주목하여 ꡔ판단력비판ꡕ 을해석한 H. Cohen과 R. Odebrecht가대표적이라한다. 코헨에따르면, 미학은이론철학및실천철학과대등한위치에있는제 3의학문이며, 오데브레히트는미학과목적론의이질성을강조하면서미학의중요성을강조하였다고한다. 목적론에주목한경우로는 A. Stadler와 P. Mclaughlin을들수가있으며, 통일적관점에서해석한경우로는 M. Horkheimer, W. Bartuschat, J. Peter 등을들수있다고한다. 이러한논의들을야기시키는핵심적인개념은역시반성적판단력과그원리인합목적성개념에있다 반성적판단력과쾌의감정 칸트는취미론과목적론은모두반성적판단력의합목적성의원리에근거를두고있다고말한다. 특히합목적성의원리는대상을반성함에있어서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5

40 주관이느끼는감정, 즉쾌의감정과결합된다. 칸트는 ꡔ실용적관점에서본인간학ꡕ(Anthropologie in pragmatischer Hinsicht 1798) 에서쾌 불쾌의감정을크게지성적쾌 (intellektuelle Lust) 와감성적쾌 (sinnliche Lust) 로구분한후, 전자는현시할수있는개념들 (darstellbare Begriffe) 에의한것과이념에의한것으로, 후자는감관 (Sinn) 에의한것 ( 쾌락 ) 과상상력에의한것 ( 취미 ) 으로구분된다고하였다 (Ak., Bd.Ⅶ, S.230 참조 ). 우선지성적인쾌중에서개념에의한쾌를우리는지성에의한자연인식의성공에서유래하는쾌의감정으로추측해볼수있다. 아리스토텔레스도언급하였듯이우리는흔히대상에대한인식이나학습심지어는그것들의모방 (mimesis) 에서도쾌감을얻는다 ( 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역, ꡔ시학ꡕ, 문예출판사, 2000년, 35쪽 (1448b 5-15) 참조 ). 일상적상황에서도칸트가이런종류의쾌에대해부정적이었는지는불확실하지만, 분명한것은칸트는 지각들이보편적자연개념 ( 범주들 ) 에따르는법칙들에합치한다고해서, 그것이우리내부의쾌의감정에영향을미치는일은조금도없으며, 또있을수도없다 (KU.Einl.ⅩⅩⅩⅨ) 고단호하게말한다. 왜냐하면쾌의감정은언제나의도의달성과결합되어있는데, 지성은범주를아무의도없이자기의본성대로필연적으로처리하기때문이다. ( 같은곳 ) 그러므로 현시할수있는개념에의한쾌 를우리는다른방향에서생각해보아야할것이다. 이쾌감은자연의합목적적질서를발견하였을때느끼는쾌감을염두에둔것으로생각된다. 즉자연에대한주관적표상을지성의직무 ( 자연질서의발견 ) 와이성의관심 ( 체계의통일 ) 과성공적으로결합시켰을때발생하는쾌감이다. 우리는 둘또는그이상의경험적 이질적자연법칙들이그것들을포괄하는하나의원리아래에결합될수있음을발견한다는것은, 곧상당한쾌뿐만아니라흔히는감탄조차일으키는근거가된다 (KU. Einl.ⅩL) 는칸트의말을이런차원에서이해해볼수가있을것이다. 그러므로 지성에의한쾌 란체계의통일을노리는이성의관심이반성적판단력의합목적성의원리에의해성공적으로수행되었을때의쾌감을의미한다고보아야할것이다. 16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41 지성에의한쾌가이와같이합목적성의원리와결부된쾌감이라면, 이념에의한쾌 는완전성 (Vollkommenheit), 즉선 (das Gute) 에의한만족을의미한다고보아야할것이다. 다시말하면도덕적이념이전제되고, 그이념을실현또는충족시켰을경우에느끼는만족이다. 그러나이경우도덕적이념이합목적성의원리와관계되어있다고는하지만, 도덕적이념의실현이개인에게있어서항상일관되게쾌감을불러일으킨다고보기어려우므로합목적성의원리가쾌감의유발에결정적인것이라할수는없다. 이와유사하게감성적 ( 미감적 ästhetisch) 쾌중에서감관에의한쾌, 즉쾌적 (das Angenehme) 도역시합목적성의원리가쾌감의결정적계기라고보기어렵다. 쾌적은다만외적감각이나자극이다만인간의자연적소질과경향성에따라만족을주는경우에불과하다. 선이나쾌적에의한만족과는달리상상력에의한쾌의감정은합목적성의원리와직접적으로결부되어있다. 칸트는대상이나객관에관한인식은아니지만, 인식능력들의합치나조화가또한그자체로쾌감을불러일으킬수가있다고생각한다. 특히인식능력의일치나조화를객관과무관하게오직반성적으로만감지하는경우, 그쾌감은매우강렬하며, 오랫동안지속되는데, 칸트는이를관조 (Kontemplation) 라고한다.(KU. 37 참조 ) 이와같이그발생적측면에서본다면, 대상에대한표상에서비롯하였지만그표상들에대한판정을대상과무관하게오직주관의내적관조를통해서만내리는경우를칸트는대상에대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라부른다.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상상력과지성의일치로서의순수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즉취미판단과상상력과이성의일치로서의숭고판단으로구분된다. 취미판단은대상에대해주관적 형식적합목적성을판정하고, 숭고판단은형식적인측면에서는몰형식적이고반목적적이지만주관의인식능력들의일치라는측면에서는 ( 특히이성의이념을일깨운다는측면에서는 ) 합목적성을지닌다. 그래서칸트는 ꡔ판단력비판ꡕ 제 1부인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 에서취미판단과숭고판단의두부분을다루고있는것이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7

42 결과적으로쾌의감정에있어서합목적성의원리가결정적인역할을하는경우는취미에의한만족과개념에의한만족의두가지경우일것이다. 전자는직접적으로쾌감을불러일으키지만, 후자의경우에는그표상을감정과결부시키는것이아니라지성과이성에결부시키기때문에 직접적인쾌는포함하지않지만, 지식의체계화에기여 하며, 간접적인쾌를동반한다. 그러므로쾌의감정과합목적성원리의결합방식에따라두가지의자연표상이, 즉감성적 ( 미감적 ) 표상과논리적표상이생겨나고, 그래서 ꡔ판단력비판ꡕ은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 과 목적론적판단력의비판 으로구분되는것이다. 합목적성의원리와쾌의감정이결합한다고하는것에는두가지의의가있다. 우선칸트철학의체계내적일관성의문제와관련된것으로, 판단력이지성 ( 자연 ) 과이성 ( 자유 ) 를매개한다고할때, 이는마음의전체능력과관련하여본다면, 인식능력과욕구능력이쾌 불쾌의감정에의해매개됨을의미한다. 그러나다른한편으로이는통상감성적인것이주관적인것에불과하다는통념에새로운관점을심어주는내용으로볼수있다. 다시말해어떤종류의감성은합목적성의원리와결부되어있기때문에합리성을주장할수있다는의미가된다. 다시말해감성적 ( 미감적 ) 합리성은감정의합리성이며, 칸트가합목적성의원리를반성적판단력에위치지운다음이를쾌감과결합시켰다는것은감성적 ( 미감적 ) 합리성을근거짓는토대중하나가바로우리의반성능력임을의미한다 미학과목적론의위상그렇다면 ꡔ판단력비판ꡕ 의두부분, 즉미학과목적론의위상에대해칸트가어떠한생각을가졌는가를간략히언급하고자한다. 우선칸트자신은미학의문제를유기론의문제보다중요하게생각하였다. 이는그가 판단력의비판에있어서이비판에본질적으로속하는것은감성적 1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43 ( 미감적 ) 판단력을내포하고있는부문 (KU. E.L) 이라고말하는것으로보아분명하다. 그렇다면미학이포함하고있는두부문, 즉취미론과숭고론의중요성에대해칸트는어떻게생각하였을까? 칸트자신이 숭고의이론은자연의합목적성의감성적 ( 미감적 ) 판정의한갓된부록에지나지않는것 (KU. 78) 이라고말하는것으로미루어보아 칸트의중심적관심은취미판단에관한것 (Werner S.Pluhar, ibid, Translator's Introduction ⅹⅹⅲ ) 임은분명한것같다. 마지막으로 ꡔ판단력비판ꡕ의구성에대해고려해보자. 우리가칸트를읽을때에는언제나그의치밀한구성에감탄을하곤한다. 하지만칸트의 ꡔ판단력비판ꡕ은적어도앞선비판서들에비하면엉성하게구성되어있음을발견하게된다. 예를들어 ꡔ순수이성비판ꡕ의경우, 크게요소론과방법론으로구분된다. 그리고요소론은다시초월적감성학과초월적논리학으로구분되며, 초월적논리학은초월적분석론과초월적변증론으로나뉘어진다. 그에반해 ꡔ판단력비판ꡕ은요소론과방법론의구분이없을뿐더러분석론, 변증론, 방법론의위상또한불분명하다. 예를들어미학부분에서는분석론과변증론으로구분되고방법론이변증론의부록으로만다루어지는데반해목적론에서는분석론, 변증론, 방법론이대등한지위를가지고논의된다. 분명한것은양자모두 ꡔ순수이성비판ꡕ에비하면, 서술의체계가일관되지못함을알수있고, 특히미학부분은일탈정도가더심하다고할수있다. 2.3 ꡔ판단력비판ꡕ 상세목차서언서론 Ⅰ. 철학의구분에관하여 Ⅱ. 철학일반의영역에관하여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9

44 Ⅲ. 철학의두부문을하나의전체로결합시키는매개로서의판단력의비판에관하여 Ⅳ. 선험적으로입법적으로능력으로서의판단력에관하여 Ⅴ. 자연의형식적합목적성의원리는판단력의초월적원리이다 Ⅵ. 쾌의감정과자연의합목적성의개념의결합에관하여 Ⅶ. 자연의합목적성의감성적 ( 미감적 ) 표상에관하여 Ⅷ. 자연의합목적성의논리적표상에관하여 Ⅸ. 지성의입법과이성의입법과의판단력에의한결합에관하여 제 1부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제 1편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분석론제 1장미의분석론 취미판단의제 1계기 : 성질 1. 취미판단은감성적 ( 미감적 ) 이다 2. 취미판단을규정하는만족은일체의관심과무관하다 3. 쾌적한것에관한만족은관심과결합되어있다 4. 선에관한만족은관심과결합되어있다 5. 종별적으로상이한세가지만족의비교 취미판단의제 2계기 : 분량 6. 미란개념없이보편적만족의객관으로서표상되는것이다 7. 상술한특징에의한미와쾌적및선의비교 8. 취미판단에있어서표상되는만족의보편성은단지주관적인것이다 9. 취미판단에있어서쾌의감정이대상의판정에선행하는가, 또는대상의판정이쾌감에선행하는가하는문제의구명 취미판단의제 3 계기 : 취미판단에있어서고찰되는목적의관계 2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45 10. 합목적성일반에관하여 11. 취미판단의기초는대상의 ( 또는대상의표상방식의 ) 합목적성의형식뿐이다 12. 취미판단은선험적근거에기초를둔것이다 13. 순수한취미판단은자극과감동에무관하다 14. 실례에의한증명 15. 취미판단은완전성의개념에는전혀무관하다 16. 어떤대상을일정한개념의조건하에서아름답다고언명하는취미판단은순수하지않다 17. 미의이상에관하여 취미판단의제 4계기 : 대상들에관한만족의양상 18. 취미판단의양상이란무엇인가 19. 우리가취미판단에부여하는주관적필연성은제약된필연성이다 20. 취미판단이주장하는필연성의조건은공통감의이념이다 21. 우리는공통감을전제할수있는근거를가지고있는가 22. 취미판단에있어서사유되는보편적동의의필연성은주관적필연성이지만, 공통감의전제하에있어서는객관적필연성으로서표상된다 분석론제 1 장에대한총주 제 2 장숭고의분석론 23. 미의판정능력으로부터숭고의판정능력에로의이행 24. 숭고의감정의연구의구분에관하여 A. 수학적숭고에관하여 25. 숭고의어의 26. 숭고의이념에필요한자연사물의크기의평가에관하여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21

46 27. 숭고의판정에있어서의만족의성질에관하여 B. 자연의역학적숭고에관하여 28. 위력으로서의자연에관하여 29. 자연의숭고에대한판단의양상에관하여 감성적 ( 미감적 ) 반성적판단의해명에대한총주 순수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 30. 자연의대상들에관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은우리가자연에있어서숭고하다고부르는것에적응될것이아니라, 단지미에만적응되면된다 31. 취미판단의연역의방법에관하여 32. 취미판단의제 1 특성 33. 취미판단의제 2 특성 34. 취미의객관적원리란있을수없다 35. 취미의원리는판단력일반의주관적원리이다 36. 취미판단의연역의과제에관하여 37. 취미판단에있어서본래대상에관하여선험적으로주장되는것은무엇인가 38. 취미판단의연역 : 주해 39. 감각의전달가능성에관하여 40. 공통감의일종으로서의취미에관하여 41. 미에대한경험적관심에관하여 42. 미에대한지적관심에관하여 43. 기술일반에관하여 44. 미적예술에관하여 45. 미적예술은, 그것이동시에자연인것처럼보이는한에있어서, 예술이다 22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47 46. 미적예술은천재의예술이다 47. 천재에관한위의설명의해명과확증 48. 천재와취미와의관계에관하여 49. 천재를이루는심적능력들에관하여 50. 미적예술의산물에있어서의취미와천재와의결합에관하여 51. 미적예술의구분에관하여 52. 동일작품에있어서의여러미적예술의결합에관하여 53. 여러미적예술상호간의감성적 ( 미감적 ) 가치의비교 54. 주해 제 2 편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변증론 취미의이율배반의제시 57. 취미의이율배반의해결 58.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유일한원리로서의자연및예술의합목적성의관념론에관하여 59. 도덕성의상징으로서의미에관하여 60. 부록. 취미의방법론에관하여 제 2 부목적론적판단력의비판 61. 자연의객관적합목적성에관하여 제 1 편목적론적판단력의분석론 62. 실질적합목적성과구별되는, 단지형식적인객관적합목적성에관하여 63. 내적합목적성과구별되는자연의상대적합목적성에관하여 64. 자연목적으로서의사물의특유한성격에관하여 65. 자연목적으로서의사물들은유기적존재자들이다 66. 유직적존재자에있어서의내적합목적성을판정하는원리에관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23

48 하여 67. 목적의체계로서의자연일반의목적론적판단의원리에관하여 68. 자연과학의내적원리로서의목적론의원리에관하여제 2 편목적론적판단력의변증론 69. 판단력의이율배반이란무엇인가 70. 이이율배반의제시 71. 위에든이율배반을해결하기위한준비 72. 자연의합목적성에관한여러가지의체계들에관하여 73. 위에든체계들은어느것도그주장하는바를성취하지못한다 74. 자연의기교라는개념을독단적으로다루는것이불가능한원인은자연목적을설명할수없다는데에있다 75. 자연의객관적합목적성의개념은반성적판단력에대한이성의비판적원리이다 76. 주해 77. 우리에게자연목적의개념을가능케하는인간지성의특질에관하여 78. 자연의기교에있어서의, 물질의보편적기계적조직의원리와목적론적원리와의합일에관하여 부록 : 목적론적판단력의방법론 79. 목적론은자연학에속하는것으로다루지않으면안되는가 80. 어떤사물을자연목적으로서설명할때에는, 기계적조직의원리는목적론적원리아래에필연적으로종속된다는데관하여 81. 자연산물로서의자연목적을설명함에있어서기계적조직이목적론적원리에부수된다고하는데관하여 82. 유기적존재들의외적관계에있어서의목적론적체계에관하여 83. 목적론적체계로서의자연의최종목적에관하여 84. 세계의현존재, 즉창조그자체의궁극목적에관하여 85. 자연신학에관하여 24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49 86. 윤리신학에관하여 : 주해 87. 신의현존재의도덕적증명에관하여 88. 도덕적증명의타당성의제한 : 주해 89. 도덕적증명의효용에관하여 90. 신의현존재의목적론적증명에있어서의의견의종류에관하여 91. 실천적신앙에의한의견의종류에관하여목적론에대한총주 2.4 주요용어 판단력칸트는제 1비판서에서지성, 판단력, 이성을상급의인식능력이라고규정 (KrV. B169) 하는데, 이러한인식능력의구분은일반논리학이개념, 판단, 추리의세부분을다루는것과완전히일치한다고한다. 일반적으로이성이란논리적영역에서의추리능력또는도덕적영역에서의실천능력을말하고, 지성은개념의능력을지칭한다. 지성이규칙의능력이라면, 판단력이란특수를그러한규칙 ( 보편 ) 에포섭하는능력을말한다.(KrV. B170) 예를들어 저사과가떨어진다 는개별현상 ( 특수 ) 을보고, 그현상이중력의법칙 ( 보편 ) 에포섭되는현상이라고생각하는경우와같이특수와보편을결합하는능력을판단력이라한다. 칸트는판단력을다시규정적판단력과반성적판단력으로구분한다 합목적성 칸트는합목적성을다음과같이정의한다. 하나의객체에관한개념은, 그개념이동시에이객체의현실성의근거를포함하고있는한에있어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25

50 서, 목적 (Zweck) 이라고일컬어지며, 또하나의사물이목적에따라서만가능한사물들의성질과합치하면, 그것은그사물들의형식의합목적성이라고일컬어진다. (KU. Einl.ⅩⅩⅧ) 합목적성의원리란 자연은최단행로를취한다. ( 절약의법칙, lex parsimoniae), 자연은비약하지않는다 ( 연속의법칙, lex continui), 원리들은필요이상으로증가하지않는다. (principia praeter necessitatem non sunt multiplicanda) (KU. Einl.ⅩⅩⅪ ) 등과같은재래형이상학의정식들또는준칙들을말한다. E. Heintel에의하면합목적성의개념은크게주관적합목적성과객관적합목적성으로구분되고, 객관적합목적성은다시기하학에서나타나는바와같은형식적합목적성과실질적합목적성으로구분된다. 실질적합목적성은외적합목적성과내적합목적성으로구분되는데, 전자는다시인간에대한유용성 (Nützlichkeit) 과유기체에대한유익성 (Zuträglichkeit) 으로구분된다 (E.Heintel, "Naturzweck und Wesensbegriff" in Zur Kantforschung der Gegenwart hrsg. von Peter Heintel und Ludwig Nagl,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81, S.272) 숭고숭고에대한칸트정의의핵심은크기에있다. 그는 단적으로큰것을우리는숭고하다고부른다. (KU. 80) 고말하면서 단적으로크다 는말을 절대적으로크다 는말과동의어로사용한다. 그리고 단적으로큰것, 즉 절대적으로큰것 이란곧 그것과비교해서다른모든것이작은것 (KU. 84) 을말한다. 우리의감각은이러한 절대적인크기 를감각할수없고다만, 유한한크기만을감각할수있다. 그러므로 숭고란그것을단지사유할수있다는것만으로도감관의모든척도를초월하는어떤마음능력이있다는증거가되는것을말한다. (KU. 85) 우리가대상에대해논리적 수학적관점에서만크기를평가한다면, 이세상의아무리큰대상이라할지라도그대상의크기는언 2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51 제나유한한크기일수밖에없음은자명하고, 따라서이런크기평가의관점에서는일체의비교를허용하지않는크기, 즉절대적크기란성립할수없다. 이는역으로말하자면, 절대적크기란오직감성적크기평가에서만성립한다는것을의미한다. 다시말해논리적 수학적크기평가에서는무한한크기란성립할수없고, 모든것이유한한크기이지만, 감성적크기평가에서는무한한크기가성립할수있음을의미한다. 비록반성적 감성적인측면에서만절대적크기이지만논리적 ( 수학적 ) 측면에서보자면결국유한한크기에불과하기때문에적어도그런크기를직면하여논리적평가가아직개입하고있지않은상태에서감성적으로만그크기를감당하고자하는경우 ( 즉, 놀라움, 두려움, 공포감등등 ), 그런상태는무한한크기또는절대적총체성이라는이념을일깨우게되는데, 이런자각은그대상을최초에직면하였을때느끼게되는불쾌감 ( 두려움이나공포 ) 을쾌감으로전환시켜주고이때인식자 ( 감상자 ) 는대상을숭고하다고언명하게된다는것이칸트의견해이다. 그러므로숭고란감관의모든척도를벗어난그어떤탁월한능력 ( 이성능력 ) 이있다는것을감지하는자신의감정상태에대한언명인것이다 목적론칸트는 학으로서의목적론은전혀이설에속하는것이아니라, 단지비판에만속하되, 그것도하나의특수한인식능력, 즉판단력의비판에만속하는것 (KU. 366) 이라고말한다. 칸트의이러한입장은비유컨대형이상학이오직이성비판으로서만가능하다고주장하는것과같은맥락이다. 따라서판단력의비판으로서의목적론은재래의목적론과는달리자연자체가목적론적체계에따라가능하다고주장하는것이아니라자연을단지목적론적체계에따라가능한것으로판정할수있다는주장만을포함할수있을뿐이다. 그리고이러한목적론은그방법론을고찰하는가운데, 목적론자체가신학에속하는것은아니지만, 적어도신학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27

52 의예비학으로서역할을할수있음이드러난다고본다. 말하자면목적론은자연신학과윤리신학으로우리의사유를인도한다고칸트는본다. 그런의미에서칸트는 목적론의방법론은이론적자연학에있어서의방법에대해서, 그리고이자연학이형이상학가운데에서신학의예비학으로서신학에대하여가질수있는관계에대해서도, 적어도소극적인영향을미치는것 (KU. 366) 이라고한다. 2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53 제 2 부철학지식지도 1. 철학자지식지도 토픽명 : 임마누엘칸트 토픽 ID: mod_kant 상위토픽명 : 서양근대철학자 상위토픽 ID: mod_philosophers 내부어커런스원어이름 : Immanuel Kant 영어이름 : Immanuel Kant 생애요약 : 1부 1.1 외부어커런스생애요약 : 1부 1.1 생애해설 : 1부 1.2 생애연보 : 1부 1.3 인물사진 : philosopher/kant.jpg 원어웹사이트 : 영어사이트 : 한국어웹사이트 : 연관관계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29

54 관계된철학자 : 데이비드흄 (mod_hume), 베네딕투스스피노자 (mod_spinoza), 게오르그빌헬름프리드리히헤겔 (mod_hegel), 요한고트리이프피히테 (mod_fichte), 프리드리히빌헬름요셉셸링 (mod_schelling) 기여한철학분야 : 인식론 (mod_epistemology), 미학 (mod_aesthetic), 자연철학 (mod_nat_phil), 형이상학 (mod_metaphysics) 기여한철학이론 : 관념론 (mod_idealism), 독일이상주의 (mod_german_ideal) 주요저작 : 순수이성비판 (mod_kant_pure), 실천이성비판 (mod_kant_practical), 판단력비판 (mod_kant_judgement) 2. 철학문헌지식지도 토픽명 : 판단력비판 토픽 ID: mod_kant_judgement 상위토픽명 : 서양근대철학문헌 상위토픽 ID: mod_phil_texts 내부어커런스원어제목 : Kritik der Urteilskraft 영어제목 : Critique of the Power of Judgment 원전요약 : 1부 2.1 원전초판출판년도 : 1790년외부어커런스원전요약 : 1부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55 원전해설 : 1부 2.2 상세목차 : 1부 2.3 원어디지털텍스트 : 영어디지털텍스트 : 철학문헌내용토픽맵 : mod_kant_judgement_km.xtm 연관관계저자 : 임마누엘칸트 (mod_kant) 관계된철학자 : 베네딕투스스피노자 (mod_spinoza), 바움가르텐 (mod_baumgarten), 게오르그빌헬름프리드리히헤겔 (mod_hegel), 프리드리히빌헬름요셉셸링 (mod_schelling) 기여한철학분야 : 미학 (mod_aesthetic), 자연철학 (mod_nat_phil), 형이상학 (mod_metaphysics) 기여한철학이론 : 관념론 (mod_idealism), 독일이상주의 (mod_german_ideal) 3. 철학용어지식지도 3.1 판단력 주요용어토픽명 : 판단력의초월적원리 토픽 ID: t1 철학용어토픽명 : 판단력 철학용어토픽 ID: t_mod_power_judgement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31

56 내부어커런스원어용어 : Urteilskraft 영어용어 : power of judgement 한자표기 : 判斷力용어설명 : 1부 외부어커런스용어설명 : 1부 연관관계사용한철학자 : 임마누엘칸트 (mod_kant) 사용한철학문헌 : 판단력비판 (mod_kant_judgement) 사용한내용토픽 : c 합목적성 주요용어토픽명 : 합목적성과쾌의감정 토픽 ID: t21 철학용어토픽명 : 합목적성 철학용어토픽 ID: t_mod_purposiveness 내부어커런스원어용어 : Zweckmäßigkeit 영어용어 : purposiveness 한자표기 : 合目的性용어설명 : 1부 외부어커런스 3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57 용어설명 : 1 부 연관관계사용한철학자 : 임마누엘칸트 (mod_kant) 사용한철학문헌 : 판단력비판 (mod_kant_judgement) 사용한내용토픽 : c 숭고 주요용어토픽명 : 숭고와크기평가 토픽 ID: t3 철학용어토픽명 : 숭고 철학용어토픽 ID: t_mod_sublime 내부어커런스원어용어 : das Erhabene 영어용어 : the sublime 한자표기 : 崇高용어설명 : 1부 외부어커런스용어설명 : 1부 연관관계사용한철학자 : 임마누엘칸트 (mod_kant) 사용한철학문헌 : 판단력비판 (mod_kant_judgement)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33

58 사용한내용토픽 : c 목적론 주요용어토픽명 : 목적론과목적규범론 토픽 ID: t4 철학용어토픽명 : 목적론 철학용어토픽 ID: t_mod_teleology 내부어커런스원어용어 : Teleologie 영어용어 : teleology 한자표기 : 目的論용어설명 : 1부 외부어커런스용어설명 : 1부 연관관계사용한철학자 : 임마누엘칸트 (mod_kant) 사용한철학문헌 : 판단력비판 (mod_kant_judgement) 사용한내용토픽 : c 철학문헌내용지식지도 1. ꡔ 판단력비판 ꡕ(1 부 2.1) 3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59 1.1 철학의구분 (q1.1.1 / e1.1.2) 1.2 철학의두부문의매개 ((q1.2.1 / e1.2.2) 1.3 순수이성비판의전체체계 (e1.3.1) 1.4 ꡔ판단력비판ꡕ 의두부문 (e1.4.1) 2. 판단력 (q1.5.1 / e1.5.2) 2.1 규정적판단력 (q / e ) 2.2 반성적판단력 (q / e ) 반성적판단력의필요성 (q / e ) 인식능력들의자유로운유희 (e ) 균형잡힌조화 (e ) 반성적판단력과이성사용간의관계 (e )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 (e2.1) 3. 합목적성 (e1.6.1) 3.1 합목적성의정의 (q / q / e ) 3.2 합목적성의구분 (q / e ) 3.3 초월적원리와형이상학적원리 (q / e ) 3.4 반성적판단력의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 (e ) 3.5 최고이념으로서의합목적성 (e ) 3.6 이념으로서의합목적성과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의양립가능성 (e ) 3.7 합목적성의원리와쾌의감정 (e ) 쾌감의구분 (e ) 쾌감과욕구의관계 (q ) 쾌감과지성의관계 (e ) 쾌감과이념이관계 (e ) 합목적성의원리와쾌감의결합에따른두체계 (e ) 3.8 합목적성과취미판단 (q / e )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35

60 3.8.1 목적없는합목적성 (q / e ) 형식적합목적성 (q / e ) 합목적성과맹목성 (q / e ) 자유로운합법칙성 (q / 자유미와종속미 (q / e ) 자유미와종속미의이율배반 (q ) 규칙미 (q ) 아름다운대상과아름다운조망의구분 (q ) 3.9 합목적성의체계 (q ) 합목적성의관념론 (e ) 관념론의종류 (q / e ) 우발적관념론의오류 (q ) 스피노자주의 (q / e ) 스피노자주의의오류 (q / e ) 합목적성의실재론 (e ) 실재론의종류 (q / e ) 물활론의오류 (q / e ) 유신론의오류 (q / e ) 반성적판단력에대한이성의비판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 (q / e ) 인간지성의특질 (q / e ) 지성일반의종류 (q / e ) 4. 취미 (e ) 4.1 취미판단의성질계기 (q / e ) 취미판단의특성 (q / e ) 3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61 감성적 ( 미감적 ) 의어의 (e ) 칸트의용례 (e ) 감성적 ( 미감적 ) 의연원 (e ) 감성적 ( 미감적 ) 과감성학 ( 미학 )(e ) 무관심성 (e ) 무관심성의부정적규정 (q / e ) 감관판단과관심 (q / e ) 도덕판단과관심 (q / e ) 세가지만족의비교 (e ) 무관심성의적극적규정 (e ) 4.2 취미판단의분량계기 (q / e ) 취미판단의보편성 (q / e ) 보편성의근거 (e ) 주관적보편성 (q / e ) 감성적 ( 미감적 ) 보편성 (q / e ) 4.3 취미판단의관계계기 : 합목적성 ( 3.8 합목적성과취미판단 ) 4.4 취미판단의양상계기 (q / e ) 범례적필연성 (q / e ) 주관적필연성 (q / e ) 필연성의조건 (q ) 유사객관적필연성 (q ) 4.5 취미판단의연역 (q / e ) 연역의제기 (q / e ) 취미판단의연역에대한해석 (e ) 인식론적해석 (e ) 인식론적해석의논증내용 (e ) 인식론적해석의결론 (e ) 인식론적해석의문제점 (e ) 윤리론적해석 (e )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37

62 윤리론적해석의논증내용 (e ) 윤리론적해석의문제점 (e ) 연역에대한새로운해석 (e )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가능조건에대한연역 (e ) 체계의정당화를위한연역 (e ) 연역의의의 (e ) 4.6 취미의이율배반 (q / e ) 취미의경험론 (e ) 경험론에대한비판 (e ) 취미의합리론 (e ) 합리론에대한비판 (q / q / e ) 취미의이율배반의해소 (e ) 논쟁과논의의구분 (e ) 개념관련성과개념에의한증명가능성 (q / e ) 취미의관념론 (q / e ) 4.7 감성적 ( 미감적 ) 이념 (q / e ) 감성적 ( 미감적 ) 이념과이성이념 (e ) 4.8 취미와관심 (e ) 경험적관심 (q / e ) 도덕적관심과미 (q / e ) 5 상징 (q / e ) 5.1 추상적상징개념 (e ) 5.2 추상적상징개념과감성적상징개념 (e ) 3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63 5.3 추상적상징개념에대한칸트의비판 (q / e ) 5.4 칸트와셸링의상징개념비교 (e ) 5.5 칸트와헤겔의상징개념비교 (e ) 5.6 칸트상징개념의의미 (e ) 6. 천재 (q / e ) 6.1 천재와자유미 (e ) 6.2 천재와미의이상 (e ) 6.3 천재와예술미 (e ) 6.4 천재개념의역할 (e ) 6.5 천재와취미 (q / e ) 7. 숭고 (1부 2.4.3) 7.1 숭고의어원 (e ) 7.2 롱기누스의숭고개념 (e / e ) 7.3 숭고와미의공통점 (q / e ) 7.4 미와숭고의외적차이 (q / e / e ) 7.5 미와숭고의내적차이 (q / q / e ) 7.6 숭고의구분 (q / e ) 수학적숭고 (e3.2.1) 숭고의분량계기 (e ) 숭고의어의 (q / e ) 숭고와크기평가 (q / e ) 포착과포괄 (q / e ) 숭고와절대적크기 (q / e ) 숭고와이성능력 (q / e ) 숭고의성질계기 (e3.2.1)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39

64 존경 (q / e ) 숭고의감정 (q / e ) 역학적숭고 (e3.3.1) 숭고의관계계기 (e ) 힘 (q / e ) 숭고와공포 (q / e ) 실러의비판 (e ) 실러의숭고 (e ) 실러의숭고구분 (e ) 실천적숭고의구분 : 관조적숭고와격정적승고 (e ) 공포또는고통과숭고의감정 (e ) 숭고와비극론 (e ) 숭고와선악의힘 (e ) 숭고와교육론 (e ) 숭고와자기보존능력 (q / e ) 숭고의양상계기 (e ) 숭고판단의조건 : 도야 (q / e ) 숭고판단의조건 : 인식능력들의관계 (q / e ) 숭고판단의조건 : 연역 (q / q / e ) 8. 목적론 (q / e ) 8.1 칸트목적론에대한 M. 크라프트의해석 (e ) 크라프트의문제점 (q / e / e ) 8.3 목적규범론으로서의목적론 (q / e ) 8.4 자연목적 (q / e ) 자연목적의특성 (q / e ) 4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65 8.4.2 자연목적의목적론 (q / e ) 8.5 목적론과신학 (q / e ) 신학과목적론의완전한해명 (q / e ) 신학적증명의불가능성 (q / e ) 목적론과신학의관계 (q / e ) 8.6 목적론과자연학 (q / e ) 목적론과자연학의관계 (q / e ) 8.7 목적론적판단의이율배반 (q / e ) 목적론적판단의이율배반의해결 (q / e ) 기계론적원리와목적론적원리의병립 (q / e ) 8.8 최종목적 (q / e ) 행복과문화 (q / e ) 궁극목적 (q ) 창조의궁극목적으로서의인간 (q / e ) 자연신학 (q / e ) 자연신학의한계 (q / e ) 윤리신학 (q / e ) 신의현존재에관한도덕적증명 (q / e ) 도덕적증명의타당성의제한 (q / e ) 도덕적증명의효용 (q / e )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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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 3 부 ꡔ 판단력비판 ꡕ 내용분석연구 1. ꡔ 판단력비판 ꡕ 의필요성 1.1 철학의구분 (q1.1.1) 철학이 ( 논리학처럼객체의구별을떠나서단지사유일반의형식의원리들만을포함하고있는것이아니라 ) 개념에의한사물의이성적인식의원리들을포함하고있는한, 보통그렇게하듯이철학을이론철학과실천철학으로구분하는것은아주정당한일이다.(KU. Ⅺ) (e1.1.2) 칸트는 ꡔ판단력비판ꡕ서론에서철학은이론철학과실천철학의두부문으로나뉘어진다고하였다. 그리하여이론철학은 초월적 (transzendental) 원리에의한이론적인식을가능하게하는것 을내용으로하고있으며, 자연개념 (Naturbegriff) 이여기에적용된다. 그러나실천철학은 이미그개념상이론적인식에관해서는하나의소극적원리를의미함에지나지않으나, 그반면에의지규정에대해서는그때문에실천적이라고불리어지는확장적원칙들을확립하는것 (KU. Einl.Ⅻ) 으로자유개념 (Freiheitsbegriff) 이여기에속한다. 그리고칸트는알다시피전자에관해서는 ꡔ순수이성비판ꡕ에서그리고후자에관해서는 ꡔ실천이성비판ꡕ 에서각각다루며, 전자의영역을감성계로, 후자의영역을초감성계로규정한다. 이두영역은자연개념과자유개념이라는완전히상이한원리에기초하고있으므로상호완전히독립적인영역을형성한다. 왜냐하면 자연개념은그의대상들을직관에있어서표상하지만, 그것을물자체로서가아니라다만현상으로서표상하는데반하여, 자유개념은그의객체에있어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43

68 서물자체를표상하지만, 그것을직관에있어서표상할수는없기 (KU. Einl.ⅩⅧ) 때문이다. 그렇지만적어도자유개념을기초로한초감성계의활동은감성계에대하여어떤영향을미쳐야만한다. 즉, 자유개념은자기의법칙에의하여부과된목적을감성계에있어서실현해야만하며, 이런점에서양자의원리를매개할수있는, 이론철학과실천철학의그어느부문에도속하지않는또다른철학이요구된다. 1.2 철학의두부문의매개 (q1.2.1) 그러므로철학은오직두주요부문, 즉논리철학과실천철학으로구분될수있음에도불구하고, 그리고우리가판단력의고유한원리들에관하여논술해야만할모든것은철학에있어서논리적부문, 다시말하면자연개념들에의한이성인식에귀속되지않으면안됨에도불구하고, 상술한체계구성에착수하기전에체계의가능을위해서이러한모든문제를확정하지않으면안되는순수이성의비판은, 세개의부문, 즉순수지성의비판, 순수판단력의비판, 그리고순수이성의비판으로성립되는것이다. 그리고이세능력은선험적으로입법적이기때문에순수하다고불리어지는것이다.(KU. ⅩⅩⅤ) (e1.2.2) 감성계와초감성계, 이두영역은자연개념과자유개념이라는완전히상이한원리에기초하고있으므로상호완전히독립적인영역을형성한다. 왜냐하면자연개념은그의대상들을직관에있어서표상하지만, 그것을물자체로서가아니라다만현상으로서표상하는데반하여, 자유개념은그의객체에있어서사물자체를표상하지만, 그것을직관에있어서표상할수는없기때문이다. 그렇지만적어도자유개념을기초로한초감성계의활동은감성계에대하여어떤영향을미쳐야만한다. 즉, 자유개념은자기의법칙에의하여부과된목적을감성계에있어서실현해야만하며, 이런점에서양자의원리를매개할수있는, 이론철학과실천철학의그어느부문에도속하지않는또다른철학이요구된다. 이러한요구에부응한것이바로 판단력의비판 이다. 44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69 1.3 순수이성비판의전체체계 (e1.3.1) 원래제목대로한다면, ꡔ순수이성비판ꡕ 이라는책에는 3대비판서의내용이모두담겨져있어야한다. 왜냐하면광의의이성 (Vernunft) 은곧상급의인식능력인이론이성, 실천이성그리고판단력이모두포함되기때문이다. 칸트의최초의구상은이 3가지상급의인식능력에대해모두비판하는것이었고그래서책의제목역시 순수이성비판 으로달았다. 하지만, 실제로쓰여진것은 순수지성에대한비판 이고이것이오늘날우리가 ꡔ순수이성비판ꡕ이라는제목으로읽고있는그책이다. 이후에 ꡔ실천이성비판ꡕ 이출간되고, 마침내 ꡔ판단력비판ꡕ이완성됨으로써이제 3대비판서가모두합해져서명실상부한 순수이성비판 의체계를이루게되었음을칸트가언명하고있는것이다. 1.4 ꡔ판단력비판ꡕ의두부문 (e1.4.1) 칸트는 ꡔ판단력비판ꡕ 서론에서판단력을규정적판단력과반성적판단력으로구분한후, 자연의합법칙성에대한판단을내리는것은규정적판단력의역할이며, 자연의합목적성에대한판단을내리는것은반성적판단력의역할이라고한다. 칸트스스로가밝히고있는바에따르면 ꡔ판단력비판ꡕ은본래자연과자유사이에놓인커다란심연을매개하고자하는의도에서쓰여졌다. 칸트는 ꡔ순수이성비판ꡕ을통해인식을감성계로제한하였다. 그리고그는이런제한을통해얻어진소극적효용은사변이성으로하여금경험의한계를넘지않도록하는것이었다고하면서, 이는동시에도덕영역의확보라는적극적효용도획득할수있다고하였다. 그러나칸트의이러한주장은결국세계를엄밀한과학법칙이적용되는합법칙성으로서의감성계와자유개념에기초한도덕법칙이적용되는초감성계로분리하는결과를초래했다. 따라서감성계와초감성계의매개가요청되는데, 바로이런요청에부응하여양자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45

70 매개원리를밝히고자쓰여진것이 ꡔ판단력비판ꡕ 이며, 이매개의원리가합목적성이다. 합목적성의원리에따라고찰되는학은두가지인데, 그하나가바로미학 (Ästhetik) 이며, 다른하나는전자연의존재자들을목적들의체계로볼수있음을주장하는목적론 (Teleologie) 이다. 그러므로여기에서는반성적판단력과합목적성의원리에대해고찰함으로써이로부터어떻게미학과목적론이근거지워질수있는지를고찰해보도록하자. 1.5 판단력 (q1.5.1) 판단력이란특수를보편아래에포함된것으로사유하는능력이다.(KU. Einl.ⅩⅩⅥ) (e1.5.2) 칸트는제 1비판서에서지성, 판단력, 이성을상급의인식능력이라고규정 (KrV. B169) 하는데, 이러한인식능력의구분은일반논리학이개념, 판단, 추리의세부분을다루는것과완전히일치한다고한다. 일반적으로이성이란논리적영역에서의추리능력또는도덕적영역에서의실천능력을말하고, 지성은개념의능력을지칭한다. 지성이규칙의능력이라면, 판단력이란특수를그러한규칙 ( 보편 ) 에포섭하는능력을말한다 (KrV. B170). 예를들어 저사과가떨어진다 는개별현상 ( 특수 ) 을보고, 그현상이중력의법칙 ( 보편 ) 에포섭되는현상이라고생각하는경우와같이특수와보편을결합하는능력을판단력이라한다. 칸트는판단력을다시규정적판단력과반성적판단력으로구분한다 규정적판단력 (q ) 보편 ( 규칙, 원리, 법칙 ) 이주어져있는경우에는, 특수를이보편아래에포섭하는판단력은 ( 판단력이초월적판단력으로서이보 4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71 편에의포섭을가능하게하는조건들만을선험적으로지시할경우에도 ) 규정적이다.(KU. Einl.ⅩⅩⅥ) (e ) 제 3비판서에는제 1비판서에서는등장하지않았던구분이하나도입되는데, 그것이바로 규정적판단력 (bestimmende Urteilskraft) 과 반성적판단력 (reflektierende Urteilskraft) 의구분이다. 규정적판단력은이론인식의차원에서활동하는판단력을말한다. 이론인식은보통감성적직관 (sinnliche Anschauung) 의다양들을상상력이개관하고도식작용을거쳐범주에의해규정되는과정을거친다. 칸트에의하면학적인식의경우, 범주가미리보편으로주어져있기때문에상상력은이개념에부합하는종합활동을수행하게된다. 따라서이경우상상력은개념에의해요구된매우제한된범위내에서만활동하게되는데, 이렇게규정적상황하에서상상력이그려내는세계란결국합법칙적자연으로귀착된다. 칸트는 ꡔ형이상학서론ꡕ(Prolegomena zu einer jeden künftigen Metaphysik) 에서자연을질료적측면에서고찰한다면 경험대상의총괄 로서규정되지만, 형식적측면에서고찰한다면 경험의모든대상의합법칙성 으로규정된다고하였다 (AK. Bd.Ⅳ, S 참조 ). 따라서적어도지성에의한자연인식에따른다면, 만상 ( 萬象 ) 은완전히합법칙적인인과질서내에있어야만한다 반성적판단력 (q ) 그러나오직특수만이주어져있고, 판단력이이특수에대하여보편을찾아내야할경우에는, 판단력은단지반성적이다.(KU. Einl.ⅩⅩⅥ) (e ) 한가지예를생각해보자. 일단우리가뉴튼역학의시대에살고있고, 어느날태양너머의별에서발사된빛이태양주변에서휘어지는현상을관측했다고하자. 그렇다면이런현상은뉴튼역학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47

72 법칙으로는설명될수없다. 즉현재우리가경험하고있는특수 ( 빛의휘어짐 ) 를포섭할만한보편이없게된다. 왜냐하면이가정상이때보편은뉴튼의역학법칙또는광학등이될텐데, 이법칙들로는빛의공간상의휘어짐에대해설명할수없기때문이다. 따라서이경우특수를포섭할수있는새로운보편을찾아야만하는데, 반성적판단력은바로이때활동하게된다. 그리고이활동은말하자면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이라는보편이발견될때까지계속될것이다 반성적판단력의필요성 (q ) 특수한 ( 경험적 ) 자연법칙들에는인간의통찰에대해서우연적인것이있으나, 이우연적인것도다양한이자연법칙들을결합하여그자신가능한하나의경험을이루는법칙적통일을내포하고있다. 이러한법칙적통일은우리들에게는물론구명되지는않지만, 사유될수는있다.(KU. Einl.ⅩⅩⅩⅢ) (e ) 일반적으로규정적판단력의관점이라면, 감성적잡다가상상력에의해종합되고 ( 규정적 ) 판단력에의해지성에포섭되어개념적인식이완결된다. 만약우리가만나는세계가이렇게완결된다면, 그리하여자연을합법칙적인세계로완전히규정할수있다면, 반성적판단력은필요없을것이다. 반성적판단력이란보편을찾아야하는경우의판단력이므로자연의 합법칙성 에포섭시킬수없는상황이가능해야만한다. 이점에대해우리는먼저제 1비판서에서이성의체계적통일에대한이념과관련하여언급한다음과같은말에주목할필요가있다. 즉, 이성의규제적원리란 지성이모르는새로운길을개척함을통해서이성의경험적사용을무한하게 ( 즉, 정함이없이 ) 촉진 확립하기위한준칙 (Maxime) (KrV. B708) 일뿐이다. 여기에서 지성이모르는새로운길 이란물론이성의이념을의미한다. 그런데이길을지성의관점에서본다면, 법칙에포섭시킬수없는것이므로 우연 (Zufall) 으로등장한다. 그리고바로이러한우연적대상들을하나의통일된법칙하에서사유하기위해반성적판단력이필요한것이다. 4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73 인식능력들의자유로운유희 (e ) 주어진개념에포섭시킬수없는대상 ( 의표상 ) 을만난경우, 상상력은처음에는기지의보편에포섭시킬수있도록직관의다양을종합할것이다. 말하자면뉴튼의절대공간, 역학의법칙등등의개념 ( 보편 ) 과자신이가지고있는특수 ( 빛의휘어짐 ) 가일치하는가, 조화로운가를비교할것이다. 하지만일치되는것이없으므로, 상상력은또다시여행을떠난다. 즉새로운형태의다양한종합활동을수행해볼것이다. 이것은미지의세계로향한여행이다. 그리고이여행에는주어진목적지가없기때문에자유롭다. 이런자유로운여행을통해이제예를들어상대공간, 상대시간, 공간의만곡, 상대성이론이라는새로운개념들을가능하게하는새로운도식들을산출한다면, 그여행은종결될것이다. 여기에서우리는왜칸트가상상력의자유로운유희 (Spiel) 라는표현을사용하는지이해를할수있게된다. 상상력의자유로운유희 란이렇게정해진개념이나목적이없는상황에서상상력이그개념이나목적을찾는과정을의미한다고볼수있다. 이는게임이다. 그리고그게임에있어서반드시성취해야할그어떤것이없다면, 순수한놀이 ( 유희 ) 가성립할수있을것이다. 이런관점에서 Spiel 이라는말을 놀이 나 유희 라고번역하는것이좋은것같다. 결국 활동 이라는의미인데, 단순히 활동 이라고만하면, 상상력인놓여있는반성적상황 ( 보편을찾아야하는상황 ) 에대한함의가부족하다고생각된다. 결국인식능력들의자유로운유희란상상력의임의의종합 ( 개념없는종합 ) 이개념능력일반으로서의지성과합치하고자모색하는상황을지칭하고있다. 그리고이러한합치를칸트는균형잡힌조화라고명명한다 균형잡힌조화 (proportionierte Stimmung) (e ) 상상력과지성의최적의비율로일치된상태. 가이어 (P. Guyer) 등은이러한일치를칸트가취미판단의보편성의근거로제시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49

74 였다고해석하면서, 그러나이러한일치는개인의상태나문화또는시대적상황에따라다르기때문에보편성의정당한근거일수없다고칸트를비판한다. 서양의전통적인미개념에대한칸트의비판이포함되어있다. 다시말해비례나균형또는조화란신성이나완전성의감성화가아니라주관의인식능력들의관계를표시하는것이고, 이것이쾌의감정과결부되었을때 미 에대한판단이성립한다는것이칸트의입장이다 반성적판단력과이성사용간의관계 (e ) 반성적판단력의필요성은판단력자체가두가지종류의이성사용과관련된다는점에서좀더분명하게확인된다. 규정적판단력은이성의명증적사용 (der apodiktische Gebrauch der Vernunft) 과연관되고, 반성적판단력은이성의가언적사용 (der hypothetische Gebrauch der Vernunft) 과연관된다. 판단력이이성사용과연관되는이유는 이성의경우, 특수가주어지고, 이것으로부터사람들은일반적규칙을만들어야한다. 따라서특수가일반적규칙아래에속하는가어떤가를알기위해서는, 판단력이필요 (I. Kant, Vorlesungen über Metaphysik und Rationaltheologie, AK(28.1)., Bd.Ⅴ, HäfteⅡ, Teil.3, S.242(161)) 하기때문이다. 이런점을고려해볼때칸트가말하는 반성적판단력 은이성의가언적사용과의관련하에서는 과학적발견의맥락 을설명해주는인식능력으로간주할수도있을것이다. 칸트자신도 이이념들은 [ ] 경험을형성함에있어서사실상발견적원칙으로서매우유리하게쓰이는것 (KrV.B691) 이라고말함으로써이런추측을뒷받침한다. 우연을통합할수있는법칙의발견능력으로서의반성적판단력이이성의가언적사용과연관되고, 이성의가언적사용이지성사용의체계적통일에상관한다 (KrV. B675) 면, 결국반성적판단력도역시체계의통일에상관하는능력으로간주되어야할것이다. 그런데칸트는반성적판단력에는그자체의원리가있고이를합목적성의원리 (Prinzip der Zweckmäßigkeit) 라고하였다. 따라서우리는이성에의한체계의통일, 즉이성의합목적성이념 5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75 과반성적판단력의원리인합목적성의원리에대해좀더탐문해볼필요가있다. 1.6 합목적성 (e1.6.1) 칸트가 ꡔ판단력비판 ꡕ에서말하는 합목적성 (Zweckmäßigkeit) 개념은매우다의적이며, 그해석또한다양하다. 예를들어 합목적성 은순수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원리로해석되기도하고, 판단의내용을형성하는것, 즉일종의판단대상으로해석되기도한다. 또한판단대상으로등장하는경우에도주관적합목적성과객관적합목적성으로구분된다. 하지만이러한제기능과구분은모두반성적판단력의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개념에기초하고있다. 감성적 ( 미감적 ) 판단과직접적으로관련된내용은다른곳에서다루기로하고여기서는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에대한기본적개념규정과이성이념으로서의합목적성과의관계규정에국한하기로하자 합목적성의정의 (q ) 하나의객체에관한개념은, 그개념이동시에이객체의현실성의근거를포함하고있는한에있어서, 목적 (Zweck) 이라고일컬어지며, 또하나의사물이목적에따라서만가능한사물들의성질과합치하면, 그것은그사물들의형식의합목적성이라고일컬어진다.(KU. Einl.Ⅹ ⅩⅧ) (q ) 목적이란어떤개념이대상의원인 ( 그대상을가능하게만드는실재적근거 ) 으로간주되는한에있어서그개념의대상이다. 그리고어떤개념이그객체에관해서가지는인과성이합목적성 ( 목적태 forma finalis) 이다.(KU. 32) (e ) 합목적성의원리란 자연은최단행로를취한다. ( 절약의법칙, lex parsimoniae), 자연은비약하지않는다 ( 연속의법칙, lex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51

76 continui), 원리들은필요이상으로증가하지않는다. (principia praeter necessitatem non sunt multiplicanda) (KU. Einl.ⅩⅩⅪ) 등과같은재래형이상학의정식들또는준칙들을말한다. 칸트는 이러한정식들이, 비록우리가자연이사실상그렇게고안되었다고주장할아무런근거도가지지는못함에도불구하고, 마음에있어서는자연이인식적관심을가지고고안되기라도한것처럼자연을바라보게 (Henry E. Allison, Kant's Theory of Taste(A Reading of the Critique of Aesthetic Judgment),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1, p.30.) 하는역할을한다고생각하며, 이를판단력의초월적원리 (transzendentales Prinzip) 로규정한다 합목적성의구분 (q ) 우리는자연미를형식적인 ( 단지주관적인 ) 합목적성개념의현시라고볼수가있으며, 자연목적들을실질적인 ( 객관적인 ) 합목적성개념의현시라고볼수가있다. 그리고전자를우리는취미에의하여 ( 감성적 ( 미감적 ) 으로, 쾌의감정을매개로하여 ) 판정하며, 후자를지성과이성에의하여 ( 논리적으로, 개념들에따라 ) 판정하는것이다.(KU. Einl.L) (e ) E. Heintel 에의하면합목적성의개념은크게주관적합목적성과객관적합목적성으로구분되고, 객관적합목적성은다시기하학에서나타나는바와같은형식적합목적성과실질적합목적성으로구분된다. 실질적합목적성은외적합목적성과내적합목적성으로구분되는데, 전자는다시인간에대한유용성 (Nützlichkeit) 과유기체에대한유익성 (Zuträglichkeit) 으로구분된다 (E. Heintel, "Naturzweck und Wesens begriff" in Zur Kantforschung der Gegenwart hrsg. von Peter Heintel und Ludwig Nagl,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81, S.272). 이러한구분에있어서자연미는대상의주관적 형식적합목적성을판정하는경우를말한다. 이에반해외적합목적성에대한판정은자연에대한여러 5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77 가지개별적법칙들을통합하는기능을할수도있고 (KU 참조 ), 나아가전자연을목적론의체계로간주하여인간을그목적론적질서에있어서궁극목적 (Endzweck) 이자최종목적 (der letzte Zweck) 으로설정할수도있게된다 (KU 참조 ). 유용성과관련하여우리는또한이를완전성 (Vollkommenheit) 과구분해야만한다. Heintel의구분에서는빠졌지만, 칸트는완전성을내적 객관적합목적성으로규정한다.(KU.44) 완전성은다시질적 (qualitativ) 완전성과양적 (quantitativ) 완전성으로구분되는데, 한사물의다양이그사물의개념과합치하는경우를질적완전성이라하고, 각각의사물들이각기그종류에따라갖어야할모든것을갖추고있는경우에는양적완전성, 즉완벽성 (Vollständigkeit) 이라고한다.(KU. 45 참조 ) 물론순수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대상의객관적합목적성에대한판단이아니다. 대상의객관적합목적성에대한판단은반성적판단력의논리적사용과관련되고그런한에서목적론적판단이된다. 그에반해반성적판단력의감성적 ( 미감적 ) 사용은주관적합목적성과관련된다 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 초월적원리와형이상학적원리 (q ) 초월적원리란사물들로하여금우리들의인식일반의객체가될수있도록하는선험적보편적조건을표시하는원리이다. 이에반해서하나의원리가그개념이경험적으로주어져있어야만하는객체로하여금선험적으로더욱규정될수있도록하는선험적조건을표시하는경우에는그원리는형이상학적이라고한다.(KU. Einl.ⅩⅩⅨ) (e ) 초월적원리란 사물들로하여금우리들의인식일반의객체가될수있도록하는선험적보편적조건을표시하는원리 (KU. Einl.ⅩⅩⅨ) 를말한다. 칸트가 초월적원리 라는표현을사용함으로써우선적으로겨냥하고있는바는반성적판단력의원리가형이상학적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53

78 원리 (metaphysisches Prinzip) 가아니라고하는점이다. 형이상학적원리 란 개념이경험적으로주어져있어야만하는객체로하여금선험적으로더욱규정될수있도록하는선험적조건을표시하는경우 ( 같은곳 ) 의원리를말한다. 이때양자의근본적인차이는 경험적개념 의유무이다. 이점에대해칸트는 물체의변화는원인을가진다 와 물체의변화는외적원인을가진다 는두가지의명제를예로들면서전자에는초월적원리가후자에는형이상학적원리가개입되어있다고한다 반성적판단력의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 (e ) 초월적원리와형이상학적원리에대한이러한구분에입각해볼때, 합목적성의원리가반성적판단력의초월적원리라는것은합목적성이경험적으로주어진대상들에대한인식원리가아님을의미한다. 오히려대상을우리에대한대상 (Gegenstand für uns) 이되도록만드는원리이다. 물론합목적성의원리에의해대상이우리에대한대상, 즉인식일반의객체가된다고하는것은순수지성개념에의해대상이우리에대한대상으로되는것과는다르다. 후자는대상에대한객관적원리이지만전자는주관적원리에불과하기때문이다. 즉 판단력은이원리에의해서자연에대해서가아니라, 자연을반성하기위하여자기자신에대해서 ( 자기자율로서 ) 하나의법칙을지정 (KU. Einl.ⅩⅩⅩ Ⅶ) 할뿐이며, 따라서 자연의합목적성은단지반성적판단력에만그근원을가지고있는하나의특수한선험적개념 (KU. Einl.ⅩⅩⅧ) 일뿐이다 최고이념으로서의합목적성 (e ) 체계적통일을위한규제적원리들중 이성개념에만의존해있는최고의형식적통일은사물들의합목적적인통일 (KrV. B714) 이 5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79 다. 물론전자연의체계적통일에대한이념은 객관의성질에서얻어진것이아니라객관을가급적어떤완전성 (Vollkommenheit) 으로서인식하려는이성의관심에서얻어진 (KrV. B694) 것이다. 즉 절대적인세계통일성은그에따라경험적인사고개념의방향을정하고, 특수한자연법칙이모두마치단하나의절대적이고포괄적인세계법칙안에포섭되는것처럼보기위해서가설적으로 채택 되어야만하는것 (F. 카울바하, 백종현역, ꡔ칸트, 비판철학의형성과정과체계 ꡕ, 서광사, 1992, 177-8쪽 ) 에불과하다. 그래서칸트는 이성통일은체계적통일이요, 이체계적통일은이성에대해서대상에통일작용을미치기위한객관적원칙으로쓰이는것이아니라대상에관한온갖가능한경험적인식에통일작용을미치기위한주관적준칙으로쓰이는것 (KrV.B708) 이라고말한다. 칸트는체계의통일과관련하여이성은동종성 (Homogenität), 특수화 (Spezifikation), 연속성 (Kontinuität) 이라는세가지원리를사용하며, 이세가지원리는각각유사성, 다양성, 동일성이라는최고도의완전성을갖는이념이라고한다.(KrV. B 참조 ) 따라서우리의사유가다양한경험들과경험적법칙들을마주하였을때, 이성의사변적관심 (spekulatives Interesse) 에따라다양성이나유사성, 혹은동일성이라는최고완전성중하나를택해체계적통일을추구한다는것이칸트의생각이다. 하지만이러한이념들은지성처럼대상을객관적으로규정하거나구성하지는못하며, 그래서단지주관적원리인준칙에불과하다 이념으로서의합목적성과초월적원리로서의합목적성의양립가능성 (e ) 우리는바로이런칸트의주장에서전자연의합목적적통일이라고하는이성이념을 ꡔ판단력비판ꡕ에서언급하는반성적판단력과연관지울수있게된다. 반성적판단력은보편이주어져있지않는경우에보편을찾아가는능력이므로이성의준칙과마찬가지로일종의미규정성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55

80 의원리하에있는셈이다. 이성의준칙을 미규정성의원리 라고지칭하는것은다음과같은칸트의언급에근거하고있다 : 이체계적통일의원리는객관적이기는하나, 그러나규정함이없는방식에서 (auf unbestimmte Art) 객관적이다 ( 즉, 미규정성의원리 principium vagum 이다 ). (KrV. B708). 미규정성의원리 하에있다는것은지성의개념이적용되지않음을의미하며그래서 지성이모르는길 이다. 이길은주어진개념이없는상황이므로규정적판단력이아닌반성적판단력이요구된다. 따라서반성적판단력은앞서도언급하였듯이체계의통일을위해이성이가언적으로사용될때요구되는판단력이라하겠고, 이런의미에서일단이성이념으로서의합목적성과반성적판단력의원리로서의합목적성은양립할수있다 합목적성의원리와쾌의감정 (e ) 칸트는합목적성의원리와쾌의감정이관련되어있음을지적한다. 이를위해그는쾌감을감성적쾌감과지성적쾌감으로구분하고, 감성적쾌감은반성적판단력의감성적표상과연관짓고, 지성적쾌감은반성적판단력의논리적표상과연관짓는다. 그럼으로써그는전자를미의영역에할당하고후자를목적론의영역에할당한다 쾌감의구분 (e ) 반성적판단력의합목적성의원리에대해우리가또한가지확인해야할것은이것이쾌의감정과결합되어있다는점이다. 칸트는 ꡔ 실용적관점에서본인간학ꡕ(Anthropologie in pragmatischer Hinsicht 1798) 에서쾌 불쾌의감정을크게지성적쾌 (intellektuelle Lust) 와감성적쾌 (sinnliche Lust) 로구분한후, 전자는현시할수있는개념들 (darstellbare Begriffe) 에의한것과이념에의한것으로, 후자는감관 (Sinn) 에의한것 ( 쾌락 ) 과상상력에의한것 ( 취미 ) 으로구분된다고하였다. 56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81 쾌감과욕구의관계 (q ) 모든의도의달성은쾌의감정과결합되어있다. 그리고의도의달성의조건이, 여기에서말하는반성적판단력일반에대한원리처럼, 선험적표상인경우에는, 쾌의감정도역시선험적근거에의해서그리고모든사람에게타당하도록규정되어있는것이다. 그러나그것은단지객체가인식능력에대하여가지는관계에의해서만규정되어있을뿐이요, 이경우에합목적성의개념은조금도욕구능력을고려하지않으므로, 자연의모든실천적합목적성과는전적으로구별되는것이다. 사실상, 지각들이보편적자연개념 ( 범주들 ) 에따르는법칙들에합치한다고해서, 그것이우리내부의쾌의감정에영향을미치는일은조금도없으며, 또있을수도없다. 왜냐하면지성은아무런의도없이자기의본성대로필연적으로처리하기때문이다.(KU. Einl.ⅩⅩⅩⅨ) 쾌감과지성의관계 (e ) 우선지성적인쾌중에서개념에의한쾌를우리는지성에의한자연인식의성공에서유래하는쾌의감정으로추측해볼수있다. 아리스토텔레스도언급하였듯이우리는흔히대상에대한인식이나학습심지어는그것들의모방 (mimesis) 에서도쾌감을얻는다 ( 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역, ꡔ시학ꡕ, 문예출판사, 2000년, 35쪽 (1448b 5-15) 참조 ) 고하였다. 일상적상황에서도칸트가이런종류의쾌에대해부정적이었는지는불확실하지만, 분명한것은위의인용에서보듯이칸트는단호하게지성의의도를달성함에있어서쾌감은있을수없다고말한다. 그러므로 현시할수있는개념에의한쾌 를우리는다른방향에서생각해보아야할것이다. 이쾌감은자연의합목적적질서를발견하였을때느끼는쾌감을염두에둔것으로생각된다. 즉자연에대한주관적표상을지성의직무 ( 자연질서의발견 ) 와이성의관심 ( 체계의통일 ) 과성공적으로결합시켰을때발생하는쾌감이다. 우리는 둘또는그이상의경험적 이질적자연법칙들이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57

82 그것들을포괄하는하나의원리아래에결합될수있음을발견한다는것은, 곧상당한쾌뿐만아니라흔히는감탄조차일으키는근거된다 (KU.Einl. ⅩL) 는칸트의말을이런차원에서이해해볼수가있을것이다. 그러므로 지성에의한쾌 란체계의통일을노리는이성의관심이반성적판단력의합목적성의원리에의해성공적으로수행되었을때의쾌감을의미한다고보아야할것이다 쾌감과이념이관계 (e ) 지성에의한쾌가이와같이합목적성의원리와결부된쾌감이라면, 이념에의한쾌 는완전성 (Vollkommenheit), 즉선 (das Gute) 에의한만족을의미한다고보아야할것이다. 다시말하면도덕적이념이전제되고, 그이념을실현또는충족시켰을경우에느끼는만족이다. 그러나이경우도덕적이념이합목적성의원리와관계되어있다고는하지만, 도덕적이념의실현이개인에게있어서항상일관되게쾌감을불러일으킨다고보기어려우므로합목적성의원리가쾌감의유발에결정적인것이라할수는없다. 이와유사하게감성적 ( 미감적 ) 쾌중에서감관에의한쾌, 즉쾌적 (das Angenehme) 도역시합목적성의원리가쾌감의결정적계기라고보기어렵다. 쾌적은다만외적감각이나자극이다만인간의자연적소질과경향성에따라만족을주는경우에불과하다 합목적성의원리와쾌감의결합에따른두체계 (e ) 선이나쾌적에의한만족과는달리상상력에의한쾌의감정은합목적성의원리와직접적으로결부되어있다. 칸트는대상이나객관에관한인식은아니지만, 인식능력들의합치나조화가또한그자체로쾌감을불러일으킬수가있다고생각한다. 특히인식능력의일치나조화를객관과무관하게오직반성적으로만감지하는경우, 그쾌감은매우강렬하며, 오랫동안지속되는데, 칸트는이를관조 (Kontemplation) 라고한다.(KU. 37 참조 ) 5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83 이와같이그발생적측면에서본다면, 대상에대한표상에서비롯하였지만그표상들에대한판정을대상과무관하게오직주관의내적관조를통해서만내리는경우를칸트는대상에대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라부른다. 결과적으로쾌의감정에있어서합목적성의원리가결정적인역할을하는경우는취미에의한만족과개념에의한만족의두가지경우일것이다. 전자는직접적으로쾌감을불러일으키지만, 후자의경우에는그표상을감정과결부시키는것이아니라지성과이성에결부시키기때문에 직접적인쾌는포함하지않지만, 지식의체계화에기여 (A.C.Genova, "Kant's Complex Problem of Reflective Judgement" in Immanuel Kant, Critical Assessments ed by Ruth F. Chadwick & Clive Cazeaux, vol.Ⅳ, Routledge Press, 1992, p. 68) 하며, 간접적인쾌를동반한다. 그러므로쾌의감정과합목적성원리의결합방식에따라두가지의자연표상이, 즉감성적 ( 미감적 ) 표상과논리적표상이생겨나고, 그래서 ꡔ판단력비판ꡕ은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 과 목적론적판단력의비판 으로구분되는것이다. 2.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 (e2.1)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비판은 ꡔ판단력비판ꡕ 의제 1부를구성하는데, 이것은다시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분석론 (Analytik der ästhetischen Urteilskraft) 과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이변증론 (Dialektik der ästhetischen Urteilskraft) 의 2개부분으로나뉘어져있다. 전자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을분해하여어떠한조건과범위내에서정당한판단이이루어지는가를해명하는작업을말한다. 후자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월권적사용에대한문제를, 즉이율배반과그해결을다룬다.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분석론은다시미의분석론 (Analytik der Schönen) 과숭고의분석론 (Analytik der Erhabenen) 으로구분된다. 그러나이책에서는개념체계도의필요에따라 취미의분석론 이라는제명으로감성적 ( 미감적 )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59

84 판단력의변증론까지모두다루고, 숭고의분석론 이라는제명으로원래칸트가제시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분석론중에있는숭고의분석론을다루고자한다. 2.1 취미의분석론 취미판단의제 1계기 : 성질 (q ) 제 1계기로부터도출된미에대한설명 : 취미란어떤대상또는어떤표상방식을일체의관심없이만족또는불만족에의하여판정하는능력이다. 그리고그와같은만족의대상이아름답다고일컬어진다.(KU. 16) (e ) 칸트의텍스트내부에서본다면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대한성질규정이선행한이유는물론취미판단이다른종류의판단들, 예를들어인식판단, 실천판단, 감관판단등과어떻게구분될수있는가를염두에두었기때문이다. 취미판단과여타의판단을구분짓는잣대는역시무관심성 (Interesslossigkeit) 이다. 그래서흔히취미판단의제 1계기를무관심한관심을표명하는판단으로규정짓기도한다. 그러나칸트가취미판단에대해가장먼저내리는규정은그것이감성적 ( 미감적 )( 감성적, ästhetisch) 인판단이라는점이며, 여기서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일차적인규정은그판단이주관적판단이라는점이다. 그러므로우리는무관심성과주관성이라는두특징을확인해야만취미판단의제 1계기를통해칸트가말하고자하는바를이해할수있게된다 취미판단의특성 (q ) 어떤것 ( 어떤표상 ) 이아름다운가아름답지않은가를구별하고자하는경우, 우리는그표상을인식하기위해지성을통해객관과관련시키는것이아니라, 그표상을상상력 ( 아마도지성과결합되어있는 ) 을통해주관과주관의쾌 불쾌의감정에관련시킨다. 그러므로취미판단은인식판단이아니며, 따라서논리적판단이아니라감성적 60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85 판단인것이다. 여기에서 감성적 이라는것은그규정근거가주관적일수밖에없음을의미한다. 표상들의모든관계, 심지어감각들의관계조차도객관적일수있지만 ( 그리고이경우에관계란경험적표상의실재적인것을의미한다 ), 유독표상과쾌 불쾌의감정에대한관계만은객관적일수가없다. 왜냐하면표상과쾌 불쾌의감정에대한관계는객관에있는어떤것에대해서도지시하는바가없으며, 이관계에있어서주관은다만표상에의하여자극받는그대로자기자신을느끼기때문이다.(KU.3-4) (e ) 예를들어따스한봄날에넓게펼치진초원을보고 이초원의색깔은초록색이다 라고누군가가말했다고가정하자. 우리는이때두가지경우를생각할수있는데, 첫째는초원이라는객관적대상의객관적속성이 초록색 임을주장한것이고, 둘째는그초원의초록색이그사람에게쾌적함이나즐거움과같은감정상태를유발하였다는의미일수도있다. 즉 야! 초원이초록색이다! 는언명일수도있는것이다. 이러한예에서우리는동일한감각 ( 초록색 ) 에대해서도그것이 객관적 으로사용될경우와 주관적 으로사용될경우를구분할수있고, 그래서전자의판단을논리적 ( 객관적 ) 판단이라고하고후자의판단을감성적 ( 미감적 )( 주관적 ) 판단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마찬가지로 X는아름답다 는판단역시 감성적 ( 미감적 )( 감성적, ästhetisch) 판단이며, 칸트가대상의이러한표상 ( 또는속성 ) 들에대해 감성적 ( 미감적 ) 이라고확정 (Feststellung) 하는것은취미판단이대상의객관적성질이나사태에대해규정을내리는판단이아님을분명히하기위한것이라하겠다 감성적 ( 미감적 ) 취미판단이감성적 ( 미감적 ) 이다는테제를이해하기위해서는먼저 감성적 ( 미감적 ) 이라는말의의미를알아야한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61

86 감성적 ( 미감적 ) 의어의 (e ) ästhetisch 는현재 감성적 ( 미감적 ), 미적 으로번역되고있는말이며, 일부는 심미적 이라는번역어를제안하기도한다. 이책에서는이말을 감성적 ( 미감적 ) 이라고번역하였다. ästhetisch 는 감각적지각 을의미하는그리스어 aisthêsis 에서유래한것이다. 칸트는이말을 표상이주관의쾌 불쾌의감정과연관되는경우 를지칭하기위해사용한다. 그러므로어떤판단이객관에대한판단이아니라그객관 ( 의성질 ) 이주관의감정에미치는결과에의거하여내리는판단은모두 ästhetisches Urteil이다. 이런이유로 ästhetisch에상응하는우리말은 감성적 이라고보겠다. 그러나그냥 감성적 이라고만한다면, 이말이 아름다움 과관련되어있다는의미를드러내기에는부족하다. 그래서이책에서는양자의의미를모두살리기위해 감성적 ( 미감적 ) 이라는편법적표기를사용하기로한다 칸트의용례 (e ) 감성 의사전적인의미는 자극이나자극의변화를느끼는성질 로정의되며, 일상적인사용례를보자면감성이무디다 / 감성이섬세하다 / 감성이뛰어나다 / 그시인은풍부한감성의소유자다등이있다. 이렇게볼때, 우리말 감성 은대체로두가지의미를함축하고있다고보겠는데, 그하나는 자극을수용하는능력 을말하고, 다른하나는 자극이정서나감정에미치는영향을느끼는능력 을말한다고할수있다. 이러한우리말용법을 ( 특히칸트 ) 철학적개념과연관시켜본다면, 전자는대상인식의질료 ( 내용-경험적표상의실재적인것 ( 1)) 을획득하는능력에해당하고따라서 객관적 인것이다. 그러나후자는자극을계기로하여발생하는정서적반응또는감정상의변화를감지하는능력을의미하므로언제나 주관적 인것이다. 그리고이러한용례는 ästhetisch 라는표현이객관적으로사용될때, 감각 (Empfindung) 이라부르고, 주관적으로만사용될때에는 감정 62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87 (Gefühl) 과결부된다는칸트의주장 (KU. 4) 과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칸트의문맥에서는그냥 감성적 이라고옮기는것이타당하다고본다 감성적 ( 미감적 ) 의연원 (e ) ästhetisch 를 감성적 ( 미감적 ) 이라고옮기는또다른이유는만약이를 미적 ( 美的 ) 으로옮긴다면, 이에해당하는독일어 schön( 영어의 beautiful) 을번역할우리말이없어진다. 혹자는 ästhetisch와 schön(beautiful) 은각각 미적 과 아름다운 에상응하니문제가없다고한다. 하지만이런주장에는최소한두가지문제점이있다. 첫째 미적 과 아름다운 이양자에는의미차이가거의없지만, ästhetisch 와 schön (beautiful) 은그의미차이가상당하다. 다음으로 미적 과 아름다운 으로번역하자는제안의이면에는 ästhetisch가 schön(beautiful) 의고전어에해당하므로, 이관계가한자표현 미적 과우리말표현 아름다운 의관계와유사하다는생각이깔려있는듯하다. 그러나이는언어적기원을잘못생각한데서기인한것이다. 현대영어에서말하는 beautiful 은희랍어로는 칼론kalon, 라틴어로는 풀크룸 pulchrum 이라고지칭되었다. 라틴어명칭은고대와중세동안줄곧사용되다가르네상스시대에접어들어 벨룸bellum 이라는새단어로대체되면서사라졌다. 이새명칭은유래가다소특이했다. 선 을뜻하는 보눔bonum 에서지소사 보넬룸bonellum 을거쳐다시 벨룸 으로축약된것이다. 처음에이말은여성과어린이에한정해서쓰이다가나중에는앞서의 풀크룸 을밀어내고모든종류의미를가리키게되었다. 현대어에는 풀크룸 의파생어가전혀없으나 벨룸 이란단어는여러가지형태로채택되었다. 즉, 이탈리아어와스페인어의 벨로bello, 프랑스어의 보beau, 영어의 뷰티플beautiful 이그것이다. 그밖의유럽어는토착어에서유래한독자적표현을사용한다. 즉, 독일어의 쇤schön, 러시아어의 크라세에비krasseeviy 등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63

88 이그것이다. ( 블라디슬로프타타르키비츠, 이용내역, ꡔ여섯가지개념의역사ꡕ, 이론과실천 1990년, 144쪽참조 ) 따라서 ästhetisch가 schön(beautiful) 의고전어 ( 모태어 ) 라는이유로전자를 미적 후자를 아름다운 으로번역하는것은적절하지못하다 감성적 ( 미감적 ) 과감성학 ( 미학 ) (e ) 물론 ästhetisch 를항상 감성적 이라고번역하는것도문제가없는것은아니다. 오늘날서양어권에서이말의의미에 미 ( 美 ) 를포함시키고있기때문이다. 더욱이현재 Ästhetik 의번역어로 미학 이언중들에의해널리쓰이고있다는것도하나의이유이다. 그리고 ästhetisch 역시좁은의미로사용할때, 미에대한판단이나마음의상태를표현하기위해사용하는경우가많다. 그러므로형용사 ästhetisch 가분명히 미 에한정되어쓰이는경우라면, 감성적 ( 미감적 )( 또는심미적 ) 이라고번역하여도무방하리라고본다. 유사한이유로명사 Ästhetik 은 감각의수용능력 이라는의미라면, 감성론 ( 학 ) 으로번역하고, 미 또는 미와관련되어있는주제들 ( 추, 숭고, 우아, 장엄등등 ) 이나 예술 과관련된내용을다루는학의명칭으로사용된다면, 미학 으로번역하는것도좋을듯하다. 다시말해원래 Ästhetik 은 감성학 으로번역하되, 이감성학이두종류로구분되어 감각의수용능력을다루는학 과 감각에의한주관의정서적또는감정적변양을다루는학 으로구분하고후자를 미학 ( 美學 ) 으로별칭하는것이가장정당하다고본다 취미 Geschmack (e ) Geschmack 에대한번역어대해서도논란이많다. Geschmack 이라는말의번역어로는 취미 ( 趣味 ), 취향 ( 趣向 ), 기호 ( 嗜好 ), 심미 ( 審美 ) 등이거론된다. 원래 Geschmack 이라는말은 6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89 schmecken( 맛보다 ) 이라는동사에서온말로영어의 taste 에해당한다. 따라서 취미 ( 趣味 ) 라는말이가장원어에가깝다고하겠다. 그러나칸트는 Geschmack 을좁은의미로사용하는경우가많은데, 이경우 Geschmack 은 미를판정하는능력 (KU. 4주 ) 으로정의되고이를중시한다면, 심미 ( 審美 ) 라는번역어가적절하다고생각한다. 그러나이경우에도문제는있다. 왜냐하면이경우 Reflexionsgeschm ack, Sinnengeschmack, Modesgeschmack, Kunstgeschmack 등은반성심미, 감관심미, 유행심미, 예술심미로번역해야할텐데, 이번역어는어색하기그지없으며, Reflexionsgeschmack 외에는 심미 의의미를가지고있지도않다. 이런이유로의표현을담기에는부적절하기때문이다. 번역과관련한이러한어려움을이유로 Geschmack 은원래의미그대로 취미 로옮기기로한다 무관심성 (e ) 칸트는취미판단을설명하면서그판단이감성적 ( 감성적 ( 미감적 )) 임을분명히한후그보다더중요한규정을내리는데그것이바로 무관심성 이다. 칸트는무관심성을 관심이없음 이라는부정적규정을내림과동시에 자유로운관심 또는 관조 라는긍정적규정도내린다 무관심성의부정적규정 (q ) 우리가알고자하는것은다만대상의표상이나에게만족을주는가하는것뿐이며, 그래서나는그표상의대상이현존하는가에관해서는항상아무런관심도가지지않을수있는것이다. 어떤대상을아름답다고말하고또내가취미를가지고있다는것을증명하기위해중요한것은나자신의내부에있는이러한표상으로부터내가부여하는어떤것이지, 나로하여금대상의현존에의존하도록만드는어떤것이아님은매우분명하다. 미에관한판단에조금이라도관심이섞여있으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65

90 면, 그판단은매우편파적이며또순수한취미판단이아님을누구나승인하지않으면안된다. 취미의문제에있어서심판관의역할을하려면, 우리는사태의현존에는조금도마음이끌려서는안되고, 이점에대해서는아무런관심도가져서는안되는것이다.(KU. 6) (e ) 칸트가 일체의관심없이 라고했을때, 즉무관심하다고했을때, 이것을미적대상에서느끼게되는쾌의성질에대한적극적규정으로생각해서는곤란할것이다. 무관심성을특징짓는칸트의논증은부정을통한 via negativa 규정으로어떠어떠한종류의관심은배제되어있음을의미한다. 실제로칸트자신도무관심성을설명하기위한방편으로쾌적 (das Angenehme) 이나선 (das Gute) 으로부터비롯하는만족과종별적으로 (spezifisch) 구분된다고언명한다. 그러므로순수한취미판단은무관심한판단이라고할때, 이를이해하기위해서는우선관심을가진판단들과취미판단을구분해야한다. 그리고관심을가진판단이어떤판단인가를확인하기위해서는 관심 이라는말을칸트가어떻게사용하고있는가를확인해야할것이다. 칸트에의하면관심이란 어떤대상의현존의표상과결합되어있는만족 (KU. 5) 이라고규정한다. 그리고 만족 (Wohlgefallen) 은대개 욕구능력의규정근거로서나그렇지않으면, 적어도욕구능력의규정근거와필연적으로결부된것으로서, 욕구능력과관계를가진다 ( 같은곳 ) 고말한다. 그리고이정의에비추어본다면, 무관심 이란 대상의현존으로부터비롯하는욕구의만족과무관함 을의미한다고할수있다 감관판단과관심 (q ) 이제내가어떤대상에대해그대상이쾌락을준다고판단한다면, 이러한나의판단은그대상에관한어떤관심을표명하고있음에틀림없다. 이는 < 대상이나에게쾌락을준다 > 는판단이감각에의해그와같은대상에대한욕망을일깨운다는사실로부터, 따라서 < 이러한 > 기쁨이란그대상에관한나의단순한판단을전제하고있는 6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91 것이아니라, 내가그러한대상에의해서자극받는한에있어서의나의상태와그대상의현존간의관계를전제하고있다는사실로보아서도, 이미자명한일이다. 그러므로우리는쾌락을주는것에관하여단지그것은기쁨을준다고말하지않고, 그것은향략을준다고말하는것이다. 향락을준다 고말하는것은그쾌락에대하여단지찬성을표시하는것이아니다. 오히려이쾌락은경향성을낳는다. 그리고가장강렬하게쾌락을주는것에는대상의특성에관한어떠한판단도전혀필요치않으므로, 항상향략만 ( 이말은강력한쾌락을표시하는말이다 ) 을노리는사람들은즐겨일체의판단작용으로부터벗어나려고하는것이다.(KU. 9-10) (e ) 취미판단의일체의관심과무관함을설명하기위해칸트는관심과결부된판단들과취미판단을대비시킨다. 우선쾌적 (das Angenehme) 에대한감관판단은취미판단일수없다. 쾌적함 이란 감각에있어서감관에만족을주는것 (KU. 7) 을말한다. 따라서쾌적에대한판단은 감각을매개로하여쾌락과향략을주며경향성 (Neigung) 을낳거니와 ( 김광명, ꡔ칸트판단력비판연구ꡕ, 이론과실천사, 54쪽 ) 대상의현존에서발생하는욕구의만족, 즉감각기관의관심채우기로부터비롯하는만족에관한판단이므로무관심한판단이될수없고, 따라서순수한취미판단이될수없다. 다시말하면관심이란언제나욕구와관련되어있는데, 쾌적은감각적욕구를만족시킴으로써얻는것이므로무관심한판단, 즉취미판단이될수없다는것이칸트의설명이다 도덕판단과관심 (q ) 선하다고함은이성을매개로하여단지개념에의해만족을주는것 (gefallen; 마음에들게하는것 ) 을말한다. 우리는수단으로서만만족을주는것을 무엇을위하여선하다 ( 좋다 ) 고부르고, 또그자체로만족을주는것을 그자체로선하다 ( 좋다 ) 고부른다. 이양자에는언제나목적의개념이내포되어있다. 즉이양자에는이성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67

92 과 ( 적어도가능적인 ) 의욕과의관계가, 따라서어떤대상또는어떤행위의현존에관한만족이, 다시말해어떤관심이내포되어있다. 어떤것이선하다 ( 좋다 ) 는것을알기위해, 우리는항상그대상이어떤사물이어야하는가를알아야만한다. 다시말하면그대상에관한개념을가지고있어야만한다. 그에반해어떤것이아름답다는것을알기위해서라면, 우리는그럴필요가없다. 꽃들, 자유로운도안들, 잎꼴무늬라고불리는아무런의도없이서로얽어맨선형의무늬들은아무것도의미하지않으며, 특정한개념에의거하는것도아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만족을준다. 아름다운것에관한만족은 ( 아름다운것을마음에들어하는것은 ) 어떤하나의개념 ( 그것이어떤개념인가는규정되지않지만 ) 으로인도하는대상에관한반성에의거해야만하며, 바로그때문에또한전적으로감각에기인하는쾌적한것과구별되는것이다.(KU ) (e ) 쾌적한것에대한판단과유사하게선 (das Gute) 에관한만족역시관심과결합되어있고따라서이는미에대한판단과종별적으로구분된다고칸트는말한다. 왜냐하면 선하다고함은이성을매개로해서한갓된개념에의하여만족을주는것을말한다. [ 그가운데서 ] 우리는수단으로서만만족을주는것을무엇을위하여선하다 ( 유용한것 ) 고부르고, 또그자체만으로서만족을주는것을그자체에있어서선하다고부른다. 이양자에는언제나목적의개념이, 즉이성과 ( 적어도가능적인 ) 의욕과의관계가, 따라서어떤객체또는어떤행위의현존에관한만족, 다시말하면어떤관심이내포 (KU.10) 되어있기때문이다. 즉선 (das Gute) 은언제나특정한목적, 즉객관적가치에대한의욕 (Wollen) 이결합되어있고따라서무관심적일수가없다 세가지만족의비교 (e ) 칸트는이러한논의를통해 쾌적한것, 아름다운것, 선한것 이라는종별적으로상이한세가지만족에대해논하되, 쾌적한것은감각의자극에의해제약된만족이고 선한것 은이성개념에의해제약된만족이되, 아름다운것 은이런제약이 6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93 없으므로무제약적인만족으로규정된다. 왜냐하면취미판단에는 어떠한관심도, 즉감관의관심도이성의관심도찬동을강요하는일이없기때문이다. (KU. 15) 따라서무관심성이란감관과이성의관심으로부터벗어나무제약적인만족을의미한다. 여기서 무제약적만족 이란나중에다시언급되겠지만상상력 (Einbildungskraft) 의자유로운유희 (Spiel) 가지성과합치함으로써얻어지는만족을말하며, 그래서감성적 ( 미감적 ) 반응 (aesthetic response) 은순수하며일체의관심으로부터자유롭다. 결론적으로무관심성이란의욕으로부터비롯하는관심이없음을의미하며, 그래서의욕으로부터자유로움을의미한다. 그런데바로여기에서우리는무관심성에대한적극적규정의가능성을엿보게된다 무관심성의적극적규정 (e )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대한칸트자신의몇가지언명에서우리는칸트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을특징짓는첫번째계기에대해단지무관심성이라는부정적규정만을하고자한것은아님을유추해볼수있다. 말하자면무관심한상태그자체에대한관심이있는가하는물음이여기에서또한제기되고, 이경우관심이대상의현존에대한의욕과결부되지않은것으로이해된다면, 무관심한관심이있다고대답되어야만한다.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무관심성은욕구로부터하는관심에대한부정이며, 관심그자체혹은관심일반 (Interesse überhaupt) 에대한부정이아니다. 즉관심에대한절대적부정으로읽을필요는없다. 우리는그러한예로칸트의다음과같은언명을고려해볼수있다. 우리는아름다운것을관조할때에거기에오래머물러있게되는, 그것은이러한관조가관조그자체를강화하고재생시키는까닭이다. (KU. 37)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만족이라는쾌의감정을동반한다면, 분명히이쾌의감정에대한관심을부정할필요는없다는의미이다. 다시말하자면감성적 ( 미감적 ) 감상의상태를관조라한다면, 이관조에서느끼는쾌감의추구는인정된다는의미이다. 그러므로 취미판단의무관심성은감성적 ( 미감적 ) 쾌의자급자족 (Autarkie) 이라는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69

94 의미에서감성적 ( 미감적 ) 자유의상태로소급되어야만한다. (Friedrich Kaulbach, Ästhetische Welterkenntnis bei Kant, Königshausen & Neumann, S. 91) 따라서만약우리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을부정적으로규정짓는무관심성에대해긍정적 적극적규정을내린다면,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 자유로운만족 을표명하는판단이며, 이는쾌감의자급자족또는칸트의용어로한다면, 대상에대한관조의상태를표명하는판단이라고말한다고할수있을것이다 취미판단의제 2 계기 : 분량 (q ) 제 2계기로부터추론되는미의설명 : 미란개념없이보편적으로만족을주는것이다.(KU. 32) (e ) 일반적으로보편성은개념에의존한다. 달리말하자면개념이없다면, 일체의보편성도주장할수가없다. 그렇지만칸트는분명히취미판단의제 2계기를규정함에있어서 개념없는보편성 을천명하고있다. 이는일견모순된주장처럼보인다. 여기에서칸트는취미판단의보편성을논리적보편성이아닌, 주관적 감성적 ( 미감적 ) 보편성으로특징지움으로써이러한모순을피해가려고한다. 여기에서주관적 감성적 ( 미감적 ) 보편성이란 만인에대해그들도자신과동일한판단을내려야함을요구 (Anspruch) 할수있다 는의미이다. 바로이지점에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초월적연역문제가일차적으로제기된다. 하지만연역의문제에관해서는좀더나중에다루기로하고여기에서는취미판단의제 2계기로서의보편성에국한하기로한다 취미판단의보편성 (q ) 그러므로그는아름다운것에관해서그것이마치대상의성질이기라도한처럼말할것이다. 또한그는, 그판단이감성적판단에 7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95 지나지않으며단지대상의표상과주관과의관계만을내포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 마치 ( 대상의개념에의해서대상의인식을구성하는 ) 논리적판단인것처럼말할것이다. 그가논리적판단인것처럼말하는이유는감성적판단도우리가그판단의타당성을모든사람들에대해전제할수있다는점에서논리적판단과유사성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이러한보편성이개념으로부터나오는것일수는없다. 왜냐하면개념으로부터쾌또는불쾌의감정으로이행한다는것은불가능하기때문이다.( 그러나관심을동반하고있는순수한실천적법칙들의경우는예외이다. 그러한관심은순수한취미판단과결합된것이아니다 ) 따라서취미판단은일체의관심으로부터벗어났다고하는의식을포함하고있으므로, 객관적으로성립하는보편성은아니지만, 모든사람들에대해타당성을갖는다는주장이성립해야만한다. 다시말하면취미판단에는주관적보편성에대한주장이결합되어있음에틀림없다.(KU. 18) (e ) 칸트가말하는주관적보편성이란당연히객관적보편성이아니다. 그러나그렇다고해서주관적이라는말이 사적 (private) 이라거나 개인적 (individual) 이라는의미도아니다.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있어서주관성은객관에준거한것이아니라는의미에서객관에대한부정으로서기능하고있을따름이다. 그런의미에서칸트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는 객체에의거하는보편성은없지만, 일체의관심으로부터떠났다고하는의식과함께모든사람들에대한타당성의요구가따르지않으면안된다 (KU. 68) 고말하는것이다. 즉그어떤판단자가특정대상을보고그것을아름답다고판정 (Beurteilung) 할경우, 그판단자는자신의 판단에동의하지않는사람까지도그판단에동의할것을강제한다 (M. A. McCloskey, Kant's Aesthetic,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p. 50) 는의미에서의보편성이다. 따라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주관적보편성이란 만인에대한동의의요구 (Anspruch der für jedermanns Beistimmung) 라는말로요약된다. 그래서취미판단은, 마치그것이객관적판단인것처럼, 모든사람들의동의를요구해가면서, 그대상을만족과의관계에있어서 ( 미로서 ) 규정하는것 (KU. 137) 라고말할수있으며, 칸트는이를취미판단의제 1 특성이라고한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71

96 보편성의근거 (e ) 취미판단의보편성에대한요구의정당성을변호하기위해칸트가제시하고있는근거는무관심성이다. 칸트는 일체의관심과무관하다는것을의식하고있을경우에그는그대상은모든사람들에대하여만족의근거를내포하고있지않으면안된다고판정할수밖에없다 (KU. 17) 고하면서,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이런특성을명백히하기위해감관취미 (Sinnengeschmack) 와반성취미 (Reflexionsgeschmack) 의구분을도입한다. 감관취미나반성취미는모두자신의감정과관련하여단지주관적으로만판단을내린다는점에서는유사하지만, 감관취미는 단지개인적인판단을내리고 반성취미는 이른바일반타당적 (gemeingültig- 공적, publik) 판단을내린다 (KU. 22) 는차이가있다. 따라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성에대한요구는적어도판단자가자신의개인적인조건이나관심에대해완전히무관심한상태에서판단을내려야만가능하다 주관적보편성 (q ) 먼저우리가확실히명심해두지않으면안될것은, ( 미에관한 ) 취미판단은대상에대한만족을모든사람들에게요구하지만, 그러나이것은결코개념에기초를둔것이아니라 ( 왜냐하면개념에기초를둔다면그만족은선이될것이므로 ) 고하는점이다. 나아가보편타당성에대한이러한요구는어떤것이아름답다고언명하는우리의판단에본질적으로속하는것이므로, 그판단에있어서이러한보편타당성을생각하지않는다면 미 라는용어를사용한다는것조차어떤누구의머리에도떠오르지않을것이고, 오히려개념과관계없이만족을주는것은모두쾌적한것으로간주할것이라고하는점또한명심해야한다.(KU ) (e ) 일반적으로보편성이란논리적 객관적보편성을의미한다. 특히칸트는보편성을분량범주에속하는것으로보고, 그중전체 7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97 성의범주에해당한다고본다. 이것은판단표에서본다면전칭판단을의미한다. 그러므로 모든사람은죽는다 와같이주어전체에대해술어규정이타당한경우를보편적이라고말한다. 하지만취미판단의보편성은예를들어 모든장미는아름답다 는전칭판단의보편성을의미하는것이아니다. 취미판단의보편성은 이장미는아름답다 는단칭판단이다른모든가능적판단자전체에대해서도타당하다는의미에서의보편성이다. 따라서취미판단의보편성은개념에기초를둔것이아니며, 단지주관이대상을반성함에있어서만발생하는보편성이므로주관적보편성으로특징지워진다. 그러므로취미판단은, 마치한갓된주관적판단인것처럼, 증명근거들에의해서전혀규정될수없는것이다.(KU. 140) 그리고칸트는취미판단의이러한특징을취미판단의제 2 특성이라고한다 감성적 ( 미감적 ) 보편성 (q ) 그런데여기에서무엇보다도먼저주의하지않으면안될것은, 대상의개념 ( 그것이비록단지경험적개념에지나지않는다하더라도 ) 에기초하지않은보편성이란전혀논리적인것이아니라감성적인것이라고하는점, 다시말하면그러한보편성이란판단의객관적양을내포하고있는것이아니라단지주관적양만을내포하고있다고하는점이다. 이러한보편성에대해서는나는일반타당성이라는말을사용한다. 그러나이말은어떤표상과인식능력의관계가타당함을표시하는것이아니라, 표상과쾌 불쾌의감정의관계가모든주관에대하여타당함을표시하는것이다.( 그러나만약우리가보편타당성이라는말에객관적이라는말을부가하여객관적보편타당성이라고하고, 이를단지주관적인보편타당성, 즉항상감성적일뿐인보편타당성과구별하기만한다면, 우리는판단의논리적양과감성적양양자모두에대해보편타당성이라는동일한표현을쓸수있다.)(KU. 23) (e ) 우리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주관성보편성에대해또하나의주의해두어야만한다. 그것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성이논리적보편성이아니라감성적 ( 미감적 ) 보편성이라는점이다. 일반적으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73

98 로보편성이란분량범주중전체성의범주에해당하며, 이는전칭판단의형태로등장한다. 그래서만약어떤판단이인식판단으로서보편성을주장한다면, 그판단의주어는전칭으로서의외연을가지며, 술어는그외연전체에대해긍정하고있음을의미한다.(KrV. B96 참조 ) 이는주어개념의논리적범위전체에대한술어규정의타당성을의미하므로칸트는이를 논리적보편성 이라고부른다. 그런데이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성을이런방식으로생각하여, 예를들어 이장미는아름답다 라는판단의보편성을 모든장미는아름답다 라고할수도있을것이다. 그러나이경우전자의판단은분명히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지만, 후자의판단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아니라논리적판단이다. 즉개별적인여러장미들에대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들을비교함으로써획득되는판단, 말하자면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기초를둔논리적판단인것이다. 순수감성적 ( 미감적 ) 판단, 즉 모든취미판단은논리적양에서본다면단칭판단 (KU. 24) 이며, 그렇기때문에이판단의보편성을논리적보편성과동일시해서는곤란하다.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성은객체에대한보편성이아니라판단자전체에대한보편성이다. 따라서모든판단자가, 일체의관심을떠난무관심한상태에서판단을내린다면, 동일한판단을내릴것이라는 ( 또는내려야만한다는 ) 의미에서의보편성이다. 바로이런의미에서칸트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성을 미라는술어를논리적범위전체에있어서본객체의개념과결부시키는것은아니지만, 그러나이술어를판단자들의범위전체에확장시키는것 (KU. 24) 이라고규정하고이를논리적보편성과구분하여감성적 ( 미감적 ) 보편성이라부른다. 따라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주관적보편성은곧감성적 ( 미감적 ) 보편성을의미한다 취미판단의제 3 계기 : 합목적성 (q ) 제 3 계기로부터추론되는미의설명 : 미는, 대상에있어 7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99 서합목적성이목적을표상하지않고서도지각되는한에있어서, 그대상의합목적성의형식이다.(KU. 61) (e )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제 3 계기는합목적성 (Zweckmäßigkeit) 이다. Crawford는합목적성이관계범주에해당해야하는데, 관계범주에는목적관계에해당하는항목이없고따라서일종의정당화가필요하다고주장한다. 이에대해 Banham은 Crawford와는달리합목적성이관계범주중상호성 (Gemeinschaft) 의범주에해당한다고주장한다.(G. Banham, Kant and the Ends of the Aesthetics, MacMillan Press LTD, p. 69 참조 ) 그러나합목적성에해당하는범주가없다는크로포드의주장이나합목적적관계를상호성의범주에위치지우는밴햄의주장은모두적절하지못하다. 칸트는합목적적관계를목적인적결합 nexus finalis이라하고, 이를또목적의인과성 (Kausalität des Zwecks) 이라고명명하므로 (KU. 269) 인과성의범주에해당한다고보아야할것이다 목적없는합목적성 (q ) 욕구능력은, 그것이단지개념에의해서만즉목적의표상에적합하게행위하도록규정될수있는한, 의지라고할수있을것이다. 그러나비록어떤대상, 마음상태또는어떤행위등의가능성이목적의표상을필연적으로전제하지는않을지라도, 우리가목적에의한인과성을, 즉어떤규칙의표상에따라그대상내지행위등을그렇게정해놓은하나의의지를그근거로가정하는경우에만, 비로소그것들의 어떤대상, 마음상태또는어떤행위등의 가능성이우리에게설명될수있고이해될수있다고하는이유만으로도, 그러한대상이나행위등은합목적적이라고할수있다. 그러므로우리가이러한형식의 어떤대상, 마음상태또는어떤행위등의 원인들을하나의의지에서정립시키지는않더라도그것을하나의의지로부터이끌어냄으로써비로소그가능성의설명을이해할수있는한, 합목적성은목적을떠나서도있을수있다. 그런데우리는우리가관찰하는것을 ( 그가능성에관해 ) 항상이성에의해서통찰해야할필요는없다. 따라서우리는어떤합목적성이 ( 목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75

100 적인적결합 nexus finalis의질료로서의 ) 목적에기초하고있지않다하더라도, 합목적성을적어도그형식에관해서는관찰할수있으며, 또그것을 - 비록반성에의해서일뿐이지만 - 대상들에서관찰할수있는것이다.(KU. 33-4) (e ) 일반적으로합목적성이란언제나의욕또는욕구능력 (Begehrungsvermögen) 과밀접한관계가있다. 즉목적을지향한다. 통상우리가어떤대상에대해합목적적인특성을발견하였다면, 그것은대개목적있는합목적성 (Zweckmäßigkeit mit Zweck) 일것이다. 그러므로우리는칸트가목적없는합목적성 (Zweckmäßigkeit ohne Zweck) 이라는표현을통해합목적성으로부터욕구를배제하고자하였다는것을알수있다. 말하자면 감성적 ( 미감적 ) 경험의주체는자신의반성을직접적목적이나지정된욕구 이것들은명확한개념이없다면불가능하다 를향하도록하지않는다. (Heinz Paetzold, Ästhetik des deutschen Idealismus, Zur Idee ästhetischer Rationalität bei Baumgarten, Kant, Schelling, Hegel und Schopenhauer, Wiesbaden, 1983, S.93.) 욕구에관해서는두가지종류를말할수있는데감각적욕구 (sinnliche Begehrung) 와이성적욕구 (vernünftige Begehrung) 가바로그것이다. 감각적욕구란결국쾌적를추구하는것이고, 이성적욕구란선을추구하는것이다. 이것들은이미칸트가취미판단의 무관심성 에대해거론할때배제하였던것과마찬가지로대상의합목적성에대한감성적 ( 미감적 ) 판정에서도배제된다. 바로이런이유로, 즉쾌적과선을미로부터배제하고자칸트는목적없는합목적성에대해언급하는것이다 형식적합목적성 (q ) 이제어떤대상을아름다운대상이라고규정할때에나타나는이러한관계는쾌의감정과결합되어있으며, 취미판단은이쾌가동시에모든사람에대해타당하다고천명하는것이다. 따라서쾌적을수반하는표상이나대상의완전성에관한표상그리고선의개념은취미판 7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01 단을규정하는근거를포함할수없다. 그러므로일체의목적을 ( 객관적목적도주관적목적도 ) 떠난대상을표상할때의주관적합목적성만이, 따라서우리에게대상을주어지게하는표상에있어서의 우리가그것을의식하는한에있어서 합목적성의순전한형식만이개념을떠나보편적으로전달될수있다고판정되는만족을, 즉취미판단을규정하는근거를형성할수있는것이다.(KU. 35) (e ) 감성적 ( 미감적 ) 합목적성은대상들의표상에있어서발견되는부분들과전체와의조화를말한다. 칸트는이를형식적합목적성으로규정한다. 형식적합목적성이라는규정을통해칸트는순수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대상의표상에있어서 대상의성질을파악하는것이아니라, 대상과관계하는표상능력이대상을규정할때의합목적적인형식만을알려줄뿐 (KU. 47) 이라고말함으로써대상의내용을채워주는대상의성질, 즉질료를배제한다. 그리고곧이어칸트는합목적적인형식은인식능력들 ( 상상력과지성 ) 의유희와조화에의해서만판정될수있다고하면서, 이형식 (Form) 에대해, 감관의다양의통일 (KU. 40) 이라고한다. 예를들어우리는하나의음악작품을생각해볼수있다. 각각의음률들은상호합치하여조응함으로써우리의귀로하여금각각의음률들만듣게하는것이아니라그전체 (Komposition) 를듣게해준다. 그러므로형식적합목적성, 즉객관의측면에서본감성적 ( 미감적 ) 합목적성은 전체-존재 (Ganz-sein) 가지성에의한부분들의규칙적인합성을통해성립하는것이아니라마치부분들이자유롭게합쳐져서통일을이루기라도하는것과같은외관을제시하는것 이라하겠다 합목적성과맹목성 (q ) 일체의관심은취미판단을그르치고그공정성을잃게한다. 합목적성이이성의관심에있어서와같이쾌감에선행하는것이아니라, 쾌락을주거나고통을주는어떤것에관하여감성적판단을내릴때항상발생하는쾌감에근거하는경우에는특히그렇다. 그러므로그렇게자극되어 쾌락이나고통에의해서 내려진판단은보편타당한만족을전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77

102 혀요구할수없거나, 그렇지않으면취미를규정하는근거들중상기한종류의감각이발견되는만큼덜요구할수밖에없다. 취미가만족을위해자극이나감동의혼합을필요로한다면, 아니그뿐만아니라자극과감동을그찬동의표준으로삼는다면, 그러한취미는언제나아직도야만적임을벗어나지못한것이다. [ ] 자극과감동의영향을받지않는 ( 비록자극과감동이미에관한만족과결합될수있는것이라하더라도 ) 취미판단, 따라서단지형식의합목적성만을그규정근거로서가지는취미판단이곧순수한취미판단이다.(KU. 37-8) (e ) 칸트에게서개념없는맹목성은야만적인 (barbarisch) 것으로규정된다. 이는취미가만족을위해서자극과감동의혼입을필요로하고, 나아가자극과감동을그찬동의표준으로삼아야하기때문이다.(KU. 38) 플라톤이 시인이나그밖의모방적기술자의수준은 6번째계층에주어지는것이마땅하다 (Platon, Pheidros, Platon Werke Darmstadt, Bd.Ⅴ, S. 81(248e)) 라고함으로써예술을폄하하고예술을가상의가상을산출하는저급한모방기술로생각하였을때, 그가과연어떠한예술가들을염두에두었을까? 혹시자극과감동을미의표준으로삼는자들을염두에둔것은아닐까? 자극과감동, 일반적으로관심을미의표준으로삼는경우이는관심에따라동요되기때문에맹목적일수밖에없고, 그런한에서야만적임을벗어날수없다. 이지점에서우리는칸트가말하는 무관심성 을떠올리게된다. 무관심성 은취미가야만성으로전락하는것을막아주며, 그럼으로써공정성 (Unparteilichkeit) 을유지시켜준다. 왜냐하면 일체의관심은취미판단을그르치고그공정성을잃게하기 (KU. 37) 때문이다. 따라서감성적 ( 미감적 ) 합리성에있어서공정성은우선맹목과야만의부정으로규정된다. 공정성은또한맹목적당위 (Sollen) 도부정한다. 맹목적당위의전형적인사례가바로열광 (Schwärmerei) 이다. 열광이란감성의모든한계를초월하여무엇인가를보려고하는, 환언하면원칙에좇아서몽상하려고하는 ( 이성을가지고미쳐날뛰려고하는 ) 하나의망상이다. (KU. 125) 이러한맹목적당위는바로불합리성의전형이며, 따라서감성적 ( 미감적 ) 합리성은맹목 7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03 적당위또한부정한다 자유로운합법칙성 (q ) 취미란대상을상상력의자유로운합법칙성과연관하여판정하는능력이다. 그런데취미판단에있어서상상력이그자유에있어서고찰되어야한다면, 상상력은무엇보다도먼저연상법칙에종속되어있는상상력처럼재생적상상력이아니라생산적 자발적상상력으로 ( 가능적직관의임의의형식의창시자로서 ) 상정된다. 그리고비록상상력이감관에주어진대상을포착함에있어서이대상의특정한형식에속박되어있고, 그런한에서 ( 시작의 시를창작하는 경우처럼 ) 자유롭게유희하지는못하겠지만,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여전히대상이상상력에대하여일정한형식을제공할수있다는것은충분히이해될수있다. 물론이형식은상상력이자유롭게방임되어있다면, 상상력이지성의합법칙성일반과조화되도록고안하였음직한잡다한직관의합성을포함하고있는그런형식이다. 그러나상상력이자유로우면서도또그자체로합법칙적이라고함은, 다시말하면상상력이자율성을지닌다고함은모순이다. 법칙을부여하는것은지성뿐이다. 그러나상상력이일정한법칙에따라활동하지않을수없는경우라면, 그상상력의산물이어떠한것이어야만하는가는, 그형식에관한한, 개념에의해서규정되는것이다. 그러나이경우만족은, 위에서지적한바와같이, 미에관한만족이아니라선에관한 ( 완전성, 기껏해야단지형식적완전성에관한 ) 만족이며, 또그판단은취미에의한판단이아니다. 그러므로법칙없는합법칙성과 표상이대상의일정한개념에관계하는경우의객관적합치가아닌 상상력과지성과의주관적합치만이지성의자유로운합법칙성 ( 이것은목적없는합목적성이라고도불리어진다 ) 이나취미판단의고유성과양립할수있을것이다.(KU. 69) 합목적성과미의구분 자유미와종속미 (q ) 미에는두가지종류, 즉자유미 (pulchritudo vaga) 와순전한종속미 (pulchritudo adhaerens) 가있다. 전자는대상이무엇이어야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79

104 만하는가에관한개념을전제하지않으나, 후자는그와같은개념과그개념에따른대상의완전성을전제한다. 전자는이사물또는저사물의 ( 자체로존립하는 ) 미를말하며, 후자는어떤개념에종속되는미 ( 제약된미 ) 로서어떤특수한목적의개념하에서존립하는대상에종속되는것이다.(KU. 48-9) (e ) 칸트는아름다움을두가지, 즉자유미와종속미로구분한다. 자유미란예를들어꽃, 조류나갑각류의모양과문양, 희랍풍의도안, 벽지의잎무늬, 환상곡, 전악곡등과같이개념과그개념에따른대상의완전성을전제하지않는미를말하며, 종속미란인간의미, 말의미, 건축물의미와같이개념과그개념에따른대상의완전성을전제하는미또는특정개념에종속된미를말한다. 칸트는자유미와종속미를구분함으로써진정한취미판단의대상은자유미에국한되어야한다고역설한다. 자유미와종속미의구분을여기에덧붙여일상적취미판단이드러낼수있는이율배반을해결하는실마리가되기도한다. 이점에대해서는밑의인용을보자 자유미와종속미의이율배반 (q ) 규정된내적목적을가진대상과관련하여순수한취미판단이성립한다면, 그것은오직판단자가이내적목적에관하여아무런개념도가지고있지않거나또는그가자신의판단을내림에있어서이목적을도외시하는경우에만가능할것이다. 그러나이경우이판단자가대상을자유미라고판정하여올바른취미판단을내린다할지라도, 그는그대상의아름다움을단지부수적성질일뿐이라고보는 ( 대상의목적에주목하고있는 ) 다른판단자들로부터비난받고, 그릇된취미라고질책당할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 다른각도에서보자면 ] 두사람은모두각자나름대로올바른판단을내리고있다 [ 고볼수있다 ]. 즉전자는감관에나타나는바에따라판단하고있는것이고, 후자는사고안에있는것에따라판단하고있는것이다. 우리는이러한구별을통해전자는자유미를고집하되후자는종속미를고집하고있으며, 전자는순수한취미판단을내리고있지만후자는응용된취미판단을내리고있다는것을지 8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05 적해주어, 취미의심판자들의미에관한많은논쟁을조정할수가있는것이다.(KU. 52) 규칙미 (q ) 딱딱하게합규칙적인것 ( 수학적합규칙성에가까운것 ) 에는모두그자체반취미적인요소가있다. 즉그러한것의관조는지속적인향유를허용하지않을뿐만아니라, 그것이분명히인식이나일정한실용적목적을의도하는것이아닌한, 오히려권태를느끼게한다. 그에반하여상상력이아무런의도없이그리고합목적적으로유희할수있을어떤것은우리에게는항상신선하여, 우리가그것을바라봄에있어서싫증나는일이없다. 마스든은수마트라에관한그의저술에서수마트라에는어디에나자연의자유로운아름다움이관광객을둘러싸고있고그때문에오히려관광객들은그광경에거의매력을느끼지못하지만, 그에반해서그에게매력적이었던것은, 그가어느숲속한가운데에서후추밭을발견했을때, 이재배물이휘감고올라가는장대가양편에평행선으로줄지어서서오솔길을이루고있는이후추밭이었다고기록하고있다. 그리고그는이러한사실로부터자연그대로의, 외견상무규칙적인미는규칙적인미를실컷본사람에게만기분전환으로만족을줄뿐이라고결론짓고있다. 그러나그가하루만이후추밭에체류해보았더라면, 그는다음과같은사실을깨달았을것이다. 즉, 지성이일단합규칙성에의해서지성이언제나필요로하는질서와합치하게되면, 대상은더이상지성을즐겁게하지않을뿐만아니라오히려상상력에대하여하나의괴로운속박을가한다는사실을, 그에반해서아무런인위적규칙의속박도받지않고다양한것들이넘쳐흐를정도로풍부한그곳 ( 수마트라 ) 의자연은그의취미에대하여끊임없이자양분을공급할수있다는사실을그는깨달았을것이다.(KU. 72) 아름다운대상과아름다운조망의구분 (q ) 또한아름다운대상과대상에대한아름다운조망 ( 이대상들은흔히멀리떨어져있기때문에판명하게인식될수없는일이많다 ) 은구별되어야한다. 후자에있어서는취미는상상력이그시야안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81

106 에서포착하는것에집착하기보다는오히려상상력이거기에서창작할수있는계기를얻게되는것에집착하는것같이보인다. 즉거기에서상상력은, 눈에비치는다양한것들에의해계속해서자극되는동안마음이스스로향유하고있는, 고유한환상 마음이스스로만들어낸환상 에집착하는것같이보인다. 이를테면벽난로의불이나졸졸흐르는시냇물의변화무쌍한형태들을바라보는경우가그러하다. 이양자는미는아니지만, 그러나상상력의자유로운유희를지속시켜주는것이므로, 상상력에대해서는역시하나의매력을지니고있는것이다.(KU. 73) 취미판단의제 4 계기 : 필연성 (q ) 제 4계기로부터추론되는미의설명 : 미란개념없이필연적만족의대상으로인식되는것이다.(KU. 68) (e ) 양태범주에서본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계기가필연성이다. 혹자는이필연성의계기를보편성의계기와다를바없다고주장 (Jens Kulenkampff, ibid, S 참조 ) 하지만, 분명히양자의계기는상이하다. 보편성의계기란판단이포함하는분량, 즉모든판단자에대해동일함을주장하는것이지만, 필연성이란감성적 ( 미감적 ) 판단과만족과의관계를설명하는것이다. 다시말해 인식력들의자유로운조화와만족간에는필연적인관계가있다 는점을밝히고자하는것이다. 물론이양태의해명은결국보편성의계기와더불어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을위한, 즉보편타당성의정당화를위한주요근거가되지만, 이것이곧보편성의또다른적용에불과한것은아니다 범례적필연성 (q ) 어떠한표상이든그표상 ( 인식으로서의 ) 이쾌감과결합되어있다는것은적어도가능한일이라고나는말할수있다. 내가쾌적하다고부르는것에관해나는그것이나의내부에서현실적으로쾌감을일으킨다고말한다. 그러나아름다운것에관해서라면우리는그것이만족 8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07 과필연적으로관계되어있다고생각한다. 그런데이필연성은특수한종류의것이다. 즉그것은논리적 객관적필연성이아니다. 다시말해내가아름답다고부르는대상에서느끼는이러한만족을누구나느끼게될것이라고하는것을선험적으로인식할수있다는의미에서의필연성이아니다. 또한그것은실천적필연성도아니다. 이만족이실천적필연성에서기인하는것이라면, 자유롭게행위하는존재자에게규칙이되는순수한이성의지의개념에의해이만족은객관적법칙에서도출된필연적결과라고해야할것이며, 또이만족은우리는절대적으로 ( 더이상의아무런의도없이 ) 일정한방식으로행위해야만한다는것을의미할것이다. 오히려이필연성은, 감성적판단에있어서문제되고있는필연성이므로, 단지범례적필연성이라고불리어질수있을따름이다. 다시말해이필연성은우리가명시할수없는어떤보편적규칙의실례로간주되는판단에대해모든사람들이동의해야만한다고하는필연성이다.(KU. 62-3) (e ) 감성적 ( 미감적 ) 판정과감정이관계맺는양태는감정의필연성이며, 이는논리적 객관적필연성이나실천적필연성과는다르다. 논리적 객관적필연성이란 경험의일반적조건에의해서현실적인것과의관련이규정되어있는것 (KrV. B266) 을말하며, 경험의일반적조건 이란다름아니라감성의형식과지성의개념을지칭한다. 따라서칸트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필연성과대비시키면서논하고있는논리적 객관적필연성이란초월적논리학의관점에서설명된필연성을말하는것이다. 그러나이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서말하는양태란상기한바와같이객체의현존과결부된양태가아니라, 주관의감정적상태와결부된양태이다. 따라서이는현실적제현상들에대해지성이자연의입법자로서부과하는필연성과는다를수밖에없다. 또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필연성은실천적필연성과도다르다고칸트는말한다. 왜냐하면만약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필연성이실천적필연성이라면, 이만족은곧자유롭게행위하는존재자에게규칙이되는순수한이성의지의개념에의한하나의객관적법칙에서나온필연적결과 (KU. 62) 라고해야하는데,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상상력의자유로운유희가지성과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83

108 합치에서오는만족의필연성이므로, 즉주어진개념이나법칙에서도출된필연성이아니므로양자는동일할수없다는것이칸트의주장이다.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필연성은그것이오직주관이특정한대상에대한경험을기연으로하여그때에이루어지는자신의감정상태에대한필연성이므로우리에게는단지일회적인사례를통해서만확인될수있는그런필연성이다. 그래서칸트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필연성을 범례적필연성 (KU. 62) 이라고부르며, 이때에그범례가되는사례는 보편적이면서도개념적으로는무규정적인규칙 (Jens Ku.lenkampff, ibid, S. 107) 의역할을한다 주관적필연성 (q ) 취미판단은모든사람들이동의할것을요구한다. 그리고어떤것을아름답다고언명하는사람은모든사람들이바로그대상에갈채를보내고, 자신과마찬가지로그대상을아름답다고언명해야한다고주장한다. 그러므로감성적판단에서등장하는당위는, 그것이설사판정에필요한모든자료를고려하여진술된다할지라도, 단지조건부로진술되는것에불과하다. 우리는다른모든사람의동의를구하고자하는데, 그렇게할수있는이유는우리에게는다른모든사람에게그러한동의를구할수있는공통적인근거가있기때문이다. 그러므로어떤사례가찬성의규칙으로서의그근거아래에올바로포섭되어있다는것이확실하기만하다면, 우리는또한동의를기대할수도있을것이다.(KU. 63-4) (e ) 이러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범례적필연성은 공통감의전제하에있어서는, 객관적인필연성으로표상 (KU. 66) 된다. 그리고공통감이란 무엇이만족을주는가불만족을주는가를개념에의해서가아니라단지감정에의해서규정하는, 그러면서도보편타당하게규정하는주관적원리 (KU. 64) 라고칸트는말한다. 여기서만족과불만족은상상력과지성의일치여부로부터비롯하는감정을말한다. 그런의미에서공통감이란 자유로운조화와만족간의필연적인관계를규 8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09 정하는원리 이며, 상상력과지성의일치여부를판정할수있는감정능력을말한다. 그러므로판단의필연성은인식일반의주관적조건에근거하고있으며, 이주관적조건들의일치는 인간들의심리적일치 ( 상대적보편성 ) 를지시한것이아니라감성적 ( 미감적 ) 판단작용의선험적근거를지시 (Ulrich Müller, ibid, S. 214) 하는것이다 필연성의조건 : 공통감 (q ) 만일취미판단이 ( 인식판단과마찬가지로 ) 일정한객관적원리를가지고있다면, 그러한원리에따라취미판단을내리는사람은자신의판단이무조건적으로필연적임을주장할것이다. 또만일취미판단이순전한감관취미의판단처럼아무런원리도가지고있지않다면, 취미판단의필연성이란전혀생각할수없을것이다. 그러므로취미판단에는무엇이만족을주는가또는무엇이불만족을주는가하는것을개념에의해서가아니라단지감정에의해서규정하는, 그러면서도보편타당하게규정하는주관적원리가있음에틀림없다. 그러나그와같은원리는공통감이라고밖에볼수없을것이다. 그런데우리는때로공통적지성 ( 상식 ) 도또한공통감sensus communis이라고부르고있지만, 이공통감은그러한공통적지성 ( 상식 ) 과는본질적으로다른것이다. 후자는감정에따라판단을내리는것이아니라항상개념에따라 비록대개는불분명하게표상된원리로서의개념에지나지않지만 판단을내리는것이기때문이다. 그러므로공통감이 ( 그러나이공통감이란외감을의미하는것이아니라, 우리의인식능력들의자유로운유희에서나오는결과를의미하는것이다 ) 있다는전제하에서만, 즉거듭말하자면그러한공통감를전제해야만취미판단을내릴수있는것이다.(KU. 64) 유사객관적필연성 (q ) 우리가어떤것을아름답다고언명하는모든판단에있어서, 우리는그누구도다른의견을가지는것을허용하지않는다.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우리판단의근거를개념에두고있는것이아니라, 감정에두고있을뿐이다. 그러므로우리는이감정의근거를사적감정에두는것이아니라공동 ( 체 ) 의감정에두고있는것이다. 그런데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85

110 이공통감은이를위해서는경험에기초를둔것일수가없다. 왜냐하면이공통감은일종의당위를내포하고있는판단들을정당화하려는것이며, 모든사람들이우리의판단과일치할것이라고주장하는것이아니라우리의판단과합치해야만한다고주장하는것이기때문이다. 여기에서나는나의취미판단을이공통감에의한판단의한실례로서제시하고, 또그때문에나는이취미판단에대하여범례적타당성을부여하게된다. 그러므로이공통감은순전히이상적인규범에지나지않는다. 하지만이러한규범을전제해야만우리는그규범에합치되는판단과그판단에서표현되는어떤객관에관한만족을모든사람들에대한규칙으로삼을수있는권리를가지게될것이다. 왜냐하면이원리는비록주관적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주관적 보편적원리 ( 모든사람들에게필연적인이념 ) 로서상정된것이므로, 여러판단자들의일치에관해, 우리가 그들의판단을 이원리아래로올바르게포섭했다는확신만있다면, 이원리도흡사객관적원리와같이보편적동의를요구할수있기때문이다.(KU. 66-7) 2.2 취미의연역론 연역의제기 (q )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순전한감각판단이아니고, 이러한만족을누구에게나필연적인것으로서요구하는하나의형식적반성판단이라면, 그러한판단의기초에는선험적원리로서의어떤것이있지않으면안된다. 그것은기껏해야단지주관적인원리에지나지않겠지만 ( 그러한종류의판단에는객관적원리란불가능하다고한다면 ), 그러나그것은, 어떻게해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필연성을요구할수있는가? 하는것이이해되기위해서는, 그러한주관적원리로서도연역을필요로한다.(KU ) (e ) 칸트는 ꡔ순수이성비판ꡕ에서권리의문제quid juris와사실의문제quid facti를구분한후 권한또는권리주장을명시하는전자의증명을연역 (KrV. B116) 이라고하였다. 그런연후에연역에는경험적연역과초월적연역이있음을언명하고경험적연역에관해 8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11 서는개념사용의합법성을논하는것이아니라다만그개념을소유하게된유래, 즉경험적사실만을제시하는것으로충분한반면, 초월적연역이란어떻게경험에서유래하지않은개념들이객관과관련하여합법적으로사용될수있는가를논하는것이라고하였다.(KrV.B117) 이러한초월적연역에있어서제 1비판서와제 2비판서에는근본적인차이점이있는데, 그것은전자가개념의연역이라면, 후자는판단의연역이라는점이다. 즉전자가어떻게선험적개념들이객관과관련하여보편타당성을주장할수있는가하는문제를다룬다면, 후자는어떻게단지주관적인것에불과한판단 ( 즉상상력과지성의일치 ) 을, 비록대상과관련하여서는아니지만, 타인들과관련하여정당화할수있는가하는문제를다룬다 취미판단의연역 (q ) 감성적 ( 미감적 ) 판단력의단지주관적근거에기인하는판단에대해서보편적동의를요구하는것이정당화도기위해서는, 다음과같은것을승인하는것으로충분하다 : 1) 이능력의주관적조건들은, 이판단에있어서활동하는인식력들과인식일반과의관계에관한한, 모든인간에게있어서동일하다. 만일그렇지않으면인간들은자기의표상을, 그리고인식조차도서로전달할수가없을것이므로, 이것은참이아니면안된다. 2) 이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단지이러한관계 ( 따라서판단력의형식적조건 ) 만을고려한것이요, 따라서순수한것, 다시말하면그규정근거로서객체의개념과도또감각과도혼합되어있지않은것이다. 설사이후자의점에관해오류가있다할지라도, 그것은단지법칙이우리에게주는권능을어떤특수한경우에잘못적용했다고하는데관계되는것뿐이요, 그로말미암아서권능일반이폐기되는것은아니다.(KU. 151 주 ) (e ) 이제모든인간이인식능력들의주관적조건, 즉상상력과지성의일치를통해서만임의의판단을내릴수있다고할때, 그런제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87

112 반판단들중에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오직그주관적조건의일치에대한내면적인반성 ( 감정의상태 ) 과만관계하여내려진, 따라서감각적만족이나객체에대한개념, 또는개념에의한만족과는무관하게내려진판단이라고말할수있다. 이런관점에서볼때공통감이란인식능력들의일치에대해객관과무관하게오직주관적으로만 ( 감정에기초해서 ) 판정할수있는능력을말한다고하겠다. 그래서칸트는 9 에서 어떤표상이 [ ] 일반적으로지성일반의관심사인보편성의조건들에합치한다면, 그러한표상은인식능력들을균형에맞게조화시켜준다. 그리고우리는이러한균형잡힌조화를모든인식에대하여요구하며, 따라서그것을또한지성과감관들이결합되어야판단을내릴수있도록운명지워진모든사람들에게 ( 모든인간에게 ) 타당하는것으로생각하는것이다 (KU. 31-2) 라고말한다. 결국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초월적연역은일차적으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가능조건에대한해명으로간주해야하며, 이렇게해석한다면능력들의일치여부를주관적으로반성하는능력인공통감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구성적원리로이해되어야만한다 취미판단의연역에대한두가지해석 (e ) 주석가들사이에서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을둘러싸고대체로두가지로입장으로나뉘게되는데첫째가 P. Guyer로부터비롯한소위 인식론적논증 (epistemological arguement) 이며, 두번째는 D. W. Crawford가중심이되어시작된 윤리론적논증 (ethical arguement) 이다. 그리고만약전자의입장에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관한연역이성공한다면, 이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인식판단이나도덕판단과는완전히구별되는독자적이고자율적인판단임을, 그래서나아가미학이자율적학문임을입증하는결과를얻게될것이다. 또한만약후자의입장에서연역이입증된다면, 이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궁극적으로도덕성에의해정초되는비자립적이고타 8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13 율적인판단임을주장하는결과를초래하고따라서미학이자율적학문으로자리매김될수없음을의미한다. 이와같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대한이율배반적인해석들이제기되는이유는사실칸트에게있다. 예를들어칸트는 5 종별적으로상이한세가지만족의비교 라는장에서감각적만족 (das Angenehme), 미에대한만족 (das Schöne), 선에대한만족 (das Gute) 등세가지의만족중에서 미에관한취미의만족만이유일하게그리고유독무관심적인자유로운만족 이라고말함으로써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자율성을천명하는한편, 59 에서는그제목에서보듯이미를 도덕성의상징 으로간주함으로써미의영역또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을도덕성에종속시키는듯한인상을풍긴다. 이러한칸트자신의일견상반되어보이는주장때문에칸트의미학에대한, 특히연역에대한해석에있어서결정적인두갈래길이성립하게되는것이다 인식론적논증 (e ) 칸트가 순수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 이라는제목으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타당성에대한정당화를시도하는곳은 30 부터 54 절까지다. 하지만 P. 가이어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대한연역은두번시도되는데첫번째는 21 이고두번째는 38 이라고주장한다 (P. Guyer, Kant and the Claims of Taste, Harvard University Press, pp 참조 ). P. 가이어뿐만아니라 A. 지노바, J. 메이트랜드등도유사한주장을하였는데, 이들의주장은칸트가취미판단연역의핵심을인식능력들의최적비율 (the best proportion of faculties) 에관한선험적조건의해명으로간주하였다고해석한다는점에서공통점을가지고있으며, 특히 P. 가이어는칸트의연역이성공하지못하였다고주장하였다 (Salim Kemal, Kant's Aesthetic Theory(an Introduction), MacMillan Academic & Professional LTD, pp107 참조 ).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89

114 인식론적논증의내용 (e ) P. 가이어의취미판단의보편타당성에관한논증은다음과같이정리될수있다. 1 대상에대해적절하게판정하고 ( 대상의합목적적형식에대한무관심한주목 ), 2 대상으로부터만족을얻어내되, 3 이만족의원천을상상력과지성의자유로운조화속에위치지운다면, 그렇다면 4 대상에대해적절하게감상하는사람은누구나만족을느낄것 (will feel pleasure) 이라고기대할 (expect) 자격이있다 (P.Guyer, ibid. pp256 & pp354 참조 ). 즉, P. 가이어에따르면취미판단의보편타당성에대한요구란결국 타인들의동의를기대할수있음 을의미하고, 따라서취미판단의연역은동의에대한합리적기대 (rational expectation) 또는사실적예측 (factual prediction) 에대한해명이라는것이다. 그러므로 P. 가이어는만약특정한표상에대해 그표상에대한개념을전제하지않은상태에서 상상력과지성이최적비율로조화가이루어져판단이내려진다면, 그런판단은타인들에대해서도동의를기대할수있다고말하는셈이다. 이런 Guyer의해석은인식능력들간의조화 ( 최적비율 ) 가취미판단의보편타당성에대한요구를정당화할수있는핵심적인요체로기능하며, 그래서그자신을비롯한많은주석가들에의해 인식론적논증 (epistemological arguement) 이라고불리운다 인식론적논증의l 결론 (e ) 그런데취미판단의보편타당성에대한이러한인식론적논증은실상그정당성의입증에는성공하지못하였다는결론을내리는데, 왜냐하면나의인식능력들이최적비율에도달할수있다는사실로부터만인이그러한상태에도달할수있다는사실이도출되지않기때문이다. 즉최적비율이가능하더라도, 그것은 예를들어미적대상에대한개인들의반응이나그반응에영향을미치는문화적인수준의차이등등의문제가여전히남아있기때문에 단지개인적으로타인들도자신과동일한판단을내릴것이라고기대할수있다는점만을함축할뿐이라는것이다. 결 90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15 국 Guyer의주장에따르면, 보편타당성의요구 (Anspruch) 에대해정당화해야하는데, 단지기대 (expectation) 에대해서만정당화하였다는것이다. J. M. 번스타인은가이어류의해석이널리알려져보편적으로받아들여지고있다는의미에서 표준적반박 (standard objection) 이라고부른다 (J. M. Bernstein, The Fate of Art(Aesthetic Allienation from Kant to Derrida and Adorno), Polity Press, pp21). 이반박에따르면취미판단의최적비율은제시되는대상에따라서도상이해질뿐만아니라그것을판단하는주관에의해서도상이할수밖에없음에도불구하고칸트는공통감에대해, 즉모든인식에있어서의주관적조건 ( 상상력과지성의일치 ) 에관해말하면서이러한상이성을무시하고있으며, 그때문에일관되지못하다고해석된다 인식론적논증의문제점 (e ) 그러나이러한인식론적논증은몇가지중대한오류를가지고있다. 우선취미판단을위해요구되는인식능력들의최적비율에관한문제가거론될수있다. 분명히칸트가 최적비율 에대해거론하고있기는하지만, 그것은단지취미판단의제 4계기 ( 필연성의계기 ) 를논하는곳에서만, 그것도단지앞서인용한 21 에서만등장하기때문에 최적비율 을근거로해서만취미판단의연역을해석하는것은무리가있다. 최적비율이란취미판단의성립에대한충분조건이아니라단지필요조건일뿐이며, 그것도실제로내려진취미판단의성공여부에대한판정기준으로서만기능할뿐이다. 그런의미에서인식론적논증은순수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초월적가능성에대해해명하는연역의문제와실제로내려진성공적인취미판단의정당성을동일시하는오류를범했다고하겠다. 또한인식론적해석가들은공통감을취미판단의구성적원리로간주하기보다는그것을규제하는원리로보았다는문제점이있다. 공통감이규제적원리라고한다면이는공통감의정의상합당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91

116 지않는것으로생각된다. 왜냐하면공통감이란결국인식능력들의일치를의미하는것이며, 인식능력들의일치는경험대상의구성적원리로간주되어야하기때문이다. 다시말해보편타당성과전달가능성의근거라고해서곧규제적원리라고할수도없다. 예를들어인식판단의경우에도보편타당성과전달가능성을주장할수있으며, 그근거는만인이동일한선험적조건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그렇다고해서인식의선험적조건을규제적원리라고하지는않는다 윤리론적논증 (e ) 취미판단의연역에대한대표적인또다른해석은크로포드에의해제기되었다. 그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 이성과지성의초월적가교 라고하면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은 미와도덕성의연결이외에서는결코찾아지지않는다 (D. W. Crawford, Kant's Aesthetic Theory, The University of Wisconsin Press, pp28) 고주장한다. 엘리오트도이와유사한입장을견지하면서, 보편적으로전달가능한마음의상태 (Gemütszustand) 는미에있어서쾌의근거 라는개념에서시작하여 취미는결국도덕적이념의감각적현시를판단하는능력 이라고주장함으로써, 결국취미의연역은도덕성과의관계에서완결된다는크로포드의입장과궤를같이한다. 엘리오트는연역이공통감에기초한다고가정하면서도공통감만으로는연역을위한충분한설명이성립하지않는다고생각한다. 그래서그는칸트가공통감이갖는이러한한계를도덕과종교적관심을전제함으로써해결하려하였다고생각하였다. 이런관점에서그는 ( 상상력과지성의 ) 보편적조화의진정한원천은미적경험의상징적기능에있다 (R. K. Elliott, "The Unity of Kant's 'Critique of Aesthetic Judgment'" in British Journal of Aesthetic 8, pp244-5) 고말하면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타당성은미에대해관심을가질의무로부터비롯하는것이라고주장한다. 따라서칸트자신이 합리적기대 보다더강한주장을감성적 ( 미감 9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17 적 ) 판단에내포시키고있다는것이윤리론적해석자들의관점인데, 바로이런점에근거하여로저슨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타당성에대한요구를일종의당위 (ought to) 에대한주장으로해석하며, 그래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보편타당성논제는개인적인선호를다루는문제가아니라그판단이옳으냐그르냐의문제를그판단을내리는판단자와는독립적으로다룬다고말한다 윤리론적논증의내용 (e ) 크로포드처럼다음의 5단계로구성해볼수도있을것이다. 1 미적만족은보편적으로전달가능한심적상태에근거하고, 2 이심적상태는인식을위한일반적인조건 ( 상상력과지성의일치와조화 ) 에근거하며, 3 이인식능력들의조화는단지대상의형식적합목적성에만근거하되, 4 이런미적반성 ( 대상의형식적합목적성에대한관조에있어서의인식능력들의조화 ) 은공통감에근거한다. 5 그런데위의 4단계만으로는타인에대한요구를증명하지는못하며, 그래서도덕성을전제해서만연역은완성된다 (D. W. Crawford, ibid. pp66-69참조 ) 윤리론적해석의문제점 (e ) 결국취미판단의연역에대한윤리론적해석에따르면취미판단의보편타당성에대한요구는도덕성에근거한일종의당위적주장이라고해석된다. 그러나이러한윤리론적해석도역시인식론적해석과마찬가지로몇가지중대한결함을가지고있다. 우선취미판단의근거가도덕성에있다는주장은취미판단의자율성을주장하는내용과모순되는것처럼보이기때문이다. 예를들어 5 에서칸트는취미판단에는 어떠한관심도, 즉감관의관심도이성의관심도찬동을강요하는일이없다 고함으로써이성의관심이취미판단과는무관함을천명하였다. 또한 16 에서나타나듯이자유미와의존미를구분하고자유미에대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93

118 한판단만이순수한취미판단이라고주장한점이나, 취미판단의제 2계기를 개념을떠나보편적으로만족을주는것 이라고언명한내용, 그리고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을 [ ] 목적에의존하도록하고, 그렇게함으로써제한을받도록하면, 그런한에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이미자유롭고순수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아니라고규정한내용등매우여러곳에서칸트는취미판단이도덕성과무관하다고주장하였는데, 윤리론적해석은이를설명하기곤란해진다. 또한윤리론적해석은인식론적해석과마찬가지로공통감에대한이해가불투명하다. 크로포드의경우에는공통감을가이어와마찬가지로규제적이념으로해석하고이공통감을도덕성에근거한것으로해석함으로써가이어와는다른결론에도달하였다. 반면에로저슨이나맥밀란의경우에는공통감을구성적원리로해석하는데, 이는공통감을일종의이념으로간주하는 22의내용과일치하지않는것처럼보인다 연역에대한새로운해석 (e ) 연역에대한상기한이율배반적해석들이등장하는이유는그들이칸트의미학에있어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가능성에관한해명과미적경험의의의에대한해명 (Jeffrey Maitland, "Two Senses of Necessity in Kant's Aesthetic Theory" in British Journal of Aesthetics vol. 10, No. 4, 1976, pp350) 또는비판철학적과제 ( 경험의정당화 ) 와체계의정당화라는과제가공존하고있음을간과하였기때문이라고생각된다. 특히그들은칸트가 30 부터 54 까지를 순수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 이라는표제를가지고논하면서, 동시에그일부인 38 에 취미판단의연역 이라는제목을단이유에대해서는간과하고있다. 이는전자가체계의정당화를포함하는연역이라면, 후자는다만취미판단의가능조건에대한해명으로보아야한다. 이제우리는이런관점에서칸트의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에대해다시반추하는것이좋겠다. 9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19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가능조건에대한연역 (e ) 모든인간이인식능력들의주관적조건, 즉상상력과지성의일치를통해서만임의의판단을내릴수있다고할때, 그런제반판단들중에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은오직그주관적조건의일치에대한내면적인반성 ( 감정의상태 ) 과만관계하여내려진, 따라서감각적만족이나객체에대한개념, 또는개념에의한만족과는무관하게내려진판단이라고말할수있다. 이런관점에서볼때공통감이란인식능력들의일치에대해객관과무관하게오직주관적으로만 ( 감정에기초해서 ) 판정할수있는능력을말한다고하겠다. 그래서칸트는 9 에서 어떤표상이 [ ] 일반적으로지성일반의관심사인보편성의조건들에합치한다면, 그러한표상은인식능력들을균형이맞게조화시켜준다. 그리고우리는이러한균형잡힌조화를모든인식에대하여요구하며, 따라서그것을또한지성과감관들이결합되어야판단을내릴수있도록운명지워진모든사람들에게 ( 모든인간에게 ) 타당하는것으로생각하는것이다. (KU. 31-2) 라고말하는것이다. 결국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은 1차적으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가능조건에대한해명으로간주해야하며, 이렇게해석한다면능력들의일치여부를주관적으로반성하는능력인공통감은, 다른조건이없다면즉순수히감성적 ( 미감적 ) 판단그자체의가능성과만관련시킨다면, 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구성적원리로이해되어야만한다. 공통감을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구성적원리로생각하고규제적원리로생각할수없는또다른이유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있어서공통감은결국대상을객관적으로판단하는것이아니고다만주관적으로만판정하는것이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그주관적현상을인식의주관적조건 ( 상상력과지성 ) 이라는선험적규칙아래로가져오기때문이다 체계의정당화를위한연역 (e ) 이제우리는칸트의전체비판철학적작업속에서 ꡔ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95

120 판단력비판ꡕ이차지하는위상과관련하여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이어떤의미를갖는가에대해서고려를해야만한다. 제목이시사하는바와같이제 3비판서는마음의능력중 판단력 에대한고찰을하고있으며, 그본래의목적도자연과자유사이에놓인커다란심연 (Abgrund) 을매개하고자하는의도였다. ꡔ순수이성비판ꡕ을통해인간의인식을감성계로제한함으로써얻어진소극적효용은사변이성으로하여금경험의한계를넘지않도록하는것이었지만, 이를통해동시에실천이성의영역이확보된다는적극적효용을획득할수있었다고칸트는논증하였다 (KrV. ⅩⅩⅤ. 참조 ). 그러나이로인해세계는합법칙성으로서의감성계와실천이성이적용되는자유개념에기초한초감성계로분리되는결과를초래했다. 그런데이초감성적영역은어떠한형태로든자연의영역에영향을미쳐자신의실천적이념을실현시켜야만하며, 따라서최소한이런이유때문에감성적영역과초감성적영역을매개할수있는또하나의원리가요청된다. 이런요청에부응하여양자의매개원리를밝히고자쓰여진것이 ꡔ판단력비판ꡕ인것이다. 결국제 3비판서의본래목적은자연과자유를매개시키는것이며, 이매개의원리, 즉판단력의원리를고찰하는가운데결과로서얻어진내용중하나가바로통상미학 (Ästhetik) 이라고부르는영역인것이다. 크로포드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에있어대미를장식하는것처럼주장하였던 도덕성의상징으로서의미 이라는테제는기실판단의가능조건에대한연역이아니라체계의정당화라는관점에서해석되어야할것이다 연역의의의 (e ) 칸트가비록순수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을자율적인판단이라고규정하면서일체의관심이나개념과는무관한판단이라고하였지만, 동시에그는순수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사회적관심특히도덕성과관련된판단임을여러곳에서주장하였다. 그래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에대한해석역시자율성을중심으로전개되기도하고, 타율 9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21 성을중심으로전개되기도하면서일관성이없는것처럼보인다. 그러나이러한관점은판단의정당화와체계의정당화를동시에수행해야만하는제 3비판서의독특한위치를간과한소치라고생각된다. 우리는이런관점에서 취미판단은그자체로서는전혀어떠한관심도정초하는것이아니다. 오직사회에있어서만취미를가진다고하는것이관심을끌게된다 (KU. 7 주 ) 라든가 미는우리에게어떤것을, 자연까지도, 관심을떠나서사랑하도록마음을준비시키고숭고는그것을우리의관심에거슬릴지라도존중하도록마음을준비시킨다 (KU. 115) 는구절들을읽어야할것이다. J. M. Bernstein 은 취미판단이자율적이면자율적일수록더욱더도덕성을위한도구로전락한다 는이율배반적인특성을칸트미학이갖는비일관성으로간주하였지만사실바로그것이칸트가주장하는바이고, 칸트철학체계를일관되게만들수있는내용이라고생각한다. 2.3 취미의변증론 취미의이율배반 (q ) 1. 정립 : 취미판단은개념에근거를둔것이아니다. 왜냐하면개념에근거를둔것이라면, 취미판단에관해서논의를할 ( 증명에의하여결정을내릴 ) 수가있을것이기때문이다. 2. 반정립 : 취미판단은개념에근거를둔것이다. 왜냐하면개념에근거를둔것이아니라면, 취미판단이다르다고할지라도, 이취미판단에관해서는논쟁할 ( 다른사람들이이판단에필연적으로찬동할것을요구할 ) 수조차도없을것이기때문이다.(KU.234) (e ) 칸트가이율배반을거론할때에그가다루려고하는것은순수이성의경험적사용에서등장하는오류를다루기위한것이아니라, 초월적가상에관한문제이다. 그러므로이율배반은이성과판단력의변증적가상또는오류에관한문제라고할수있고, 이러한오류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97

122 가상은모두무제약자또는절대적총체성이라는이념과연관되며, 이이념은결국체계의통일성을향한이성의요구와관련된다. 이러한이율배반에대해서는역사적기원의문제나개념상의문제, 또는몇몇칸트연구자들이제기하는이율배반과비판철학의체계와관련한문제등이다루어질수있을것이다. 하지만여기에서이율배반과관련한이러한철학사적관점의해석이나의의또는체계내적정합성의문제를모두다룰수는없다. 우리의관심사는 ꡔ판단력비판ꡕ에서거론된판단력의감성적 ( 미감적 ) 사용에관한이율배반과그해결과정을추적함으로써감성적 ( 미감적 ) 판단에개념또는이념이어떠한방식으로개입하는가를고찰하고자하는것이다. 칸트에게서이율배반 (Antinomie) 에관한논의는언제나체계의통일과관련되어있으며, 이는 ꡔ판단력비판ꡕ에서도예외는아니다. 특히 도덕성의상징으로서의미 라는테제의역할과의미를확인하기위해서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이율배반에대한논의로부터출발해야할것이다. 왜냐하면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이율배반을해결하기위해칸트가제시하는초감성적인것 (das Übersinnliche) 이라는개념은이후감성적 ( 미감적 ) 이념, 상징, 천재등에대한논의의토대가되기때문이다. (e ) 이러한판단력의감성적 ( 미감적 ) 사용에관한이율배반을피하는방도에는일단다음의두가지가가능하다. 첫째는취미판단의기초에어떤선험적원리가있다는것을부정하는것이다. 둘째는취미판단은본래사물속에있는다양한것과어떤목적과의관계에있어서드러나는완전성에관한하나의위장된이성판단이고그래서취미판단은그근본에있어서는목적론적판단임에도불구하고, 단지이러한우리의표상에부수되는혼란때문에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라고부른다는입장이다. 결국전자는이율배반의정립만이타당하다는입장이고, 후자는반정립만이타당하다는입장이다. 이에대해칸트는전자의입장을취미비판의경험론으로, 후자의입장은취미비판의합리론으로규정하면서, 전자에따르면, 우리의만족의객체는쾌적한것과구별되지않을것이며, 후자에따르면그판단이특 98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23 정한개념들에기인하는것인한, 만족의객체는선한것과구별되지않을것 (KU.246) 이라고비판한다. 다시말해비록칸트가미학을기하학적태도로논증하고자한바움가르텐의시도를알고있었으며, 또한흄의취미의심리학에정통해있었다고는하나, 그는합리론적미학이공허한분석에빠지고심리학적미학이취미의상대주의에흐르는폐단을너무잘알고있었기때문에, 이들과는다른입장을취하는것이다. 따라서취미에대한칸트의입장을보다잘이해하기위해우리는먼저취미의경험론과합리론에대해고찰해보아야할것이다 취미의경험론과그비판 취미의경험론 (e ) 취미의경험론을생각할때, 우리는당장흄을연상하게된다. 흄은인식론의문제에있어서칸트로하여금 독단의선잠 에서깨어나도록한것과마찬가지로미학의문제에있어서도칸트에게많은영향을주기때문이다. 확실히흄이여러모로칸트의미학에영향을준것은사실이다. 그는 모든종류의아름다움은우리에게고유의즐거움과만족을낳는다 (D. Hume, A Treatise of Human Nature, Oxford University Press, 1980, p. 288) 고말함으로써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원리를만족에서찾았다. 또한 아름다움은어떤대상의성질이아니라영혼안의정념이나인상일뿐이라는점에대해서는논란의여지없다 (D. Hume, ibid, p. 301) 고말함으로써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원리가주관에있음을분명히하였다. 따라서흄이칸트가염두에둔취미의경험론자라고생각할수도있을것같다. 하지만칸트에게는흄보다는버크가중심적비판의대상이었다. 버크는감성적 ( 미감적 ) 만족의상태, 즉사랑을아름다운사물에대해몰두하고있는상태라고하면서동시에이를그대상에대한 애착 이나 애정 을느끼고있는상태라고주장하였는데, 이는칸트가말하는감성적 ( 미감적 ) 만족의상태 순수히무관심적이며 (KU. 7), 자유롭고 (KU. 15), 관조적이며 (KU.80), 무미건조한만족 (KU. 41) 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99

124 상태 와는달리여전히감각적관심을감성적 ( 미감적 ) 만족의중심요소로보았음을말해준다. 특히버크는미란주관이대상의 형태 (shape) 와관계하는방식 이라고하면서앙증맞고귀여운것을아름답다고생각하였는데, 이는미적감정을불러일으키는특정한성질들이있다는경험적실재론의입장을표명한것으로간주된다. 즉버크는미를작고둥근것이우리의심리에미치는영향으로생각하였고, 숭고는뾰족한것이미치는영향으로생각하였다. 그러므로버크는작고귀여운어떤것들의질료적성질들이미를구성한다고보았고, 그런의미에서귀여운것 (the pretty) 을아름다운것 (the beautiful) 으로생각하였다고할수있다 경험론에대한비판 (e ) 아마도이러한버크의입장과칸트와의차이를가장정확하게간파하고있었던사람은쉴러일것이다. 그에의하면, 버크는감각적 주관적미이론의대표자이고, 칸트는주관적 합리적미이론의대표자 (Schillers Briefwechsel mit Körner, hg. von K. Goedeke, 2. Teil, 2. Auflage, Leipzig, 1878, S.6) 로규정된다. 버크에대한이런평가는결국그에게있어서취미판단이란귀여운대상들로부터유래하는또는그런대상들을향하는애정이나애착에대한표명이라생각하였고, 따라서감성적 ( 미감적 ) 만족의근거를대상에대한감각적만족에서찾았다는데에근거하고있다. 그런데이러한입장은감성적 ( 미감적 ) 만족이주관적이면서동시에보편타당성하다고주장하는칸트에게는수용되지않는다. 즉취미가주관적이라는점에대해서는버크를따르지만, 감각에근거하지않으며나아가합리적일수있다는것이칸트의입장인것이다. 결국칸트의입장에서본다면, 버크는미의원리를쾌적에서비롯하는만족에근거지우려고하였고보편타당성의문제를감성에근거지우려하였지만, 그것은 취미의이율배반의정립의내용에서볼수있듯이 각인에게는각인의취미가있을뿐 이라는귀결을초래할수밖에없다. 왜냐하 10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25 면만약버크와같은주장이보편타당성을획득하려면, 이는대상의성질을수용하는우리의감관과감각방식이언제나동일해야만가능할텐데이런일은불가능하기때문이다. 결론적으로칸트는취미의이율배반중정립을통해서버크와같은경험론미학, 즉감각적 주관적미이론을비판적으로겨냥하고있으며, 이러한입장에따른다면취미의합리성이부정됨을지적하고있는셈이다 취미의합리론과그비판 취미의합리론 (e ) 취미의합리론은 취미판단은개념에근거를둔것 이라는이율배반의반정립에서표명된입장이며, 이입장의대표자로우리는바움가르텐을생각할수있다. 바움가르텐은표상 (representatio, Vorstellung) 을모호한 (obscura, dunkel) 표상과명석한 (clara, klar) 표상으로구분한후, 후자를다시혼란한 (confusa, verworren) 표상과판명한 (distincta, deutlich) 표상으로구분하였다. 그런데우리가바움가르텐의이러한표상에대한구분에서주목해야할부분은명석하면서도혼란된표상이있다는점이다. 명석하면서도혼란된표상이란한대상이전체적으로볼때는분명하게인식되면서도낱낱의특징들에대해서는모두분명하게인식하지못하는경우의표상을말한다. 바움가르텐은이와같이명석하면서도판명한표상을지성적인식이라고하고, 명석하면서도혼란된표상을감성적인식또는하위의이성인식이라고하였다. 이제표상에대한이러한구분에입각한다면, 바움가르텐에있어서미는하위의이성인식의문제가된다. 그런데명석하지만혼란한표상은그대상의다양이그대상의개념과판명하게일치하지않으므로, 즉형식적으로만일치하고내용적 ( 분석적 ) 으로는혼란한상태이므로명석하면서도판명한표상에비해열등한표상인것이다. 그리고이러한바움가르텐의입장은취미의이율배반중반정립의테제처럼, 미란개념에근거를둔것 이라는입장을취했다고볼수있고, 그런한에서그는합리론의전통을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01

126 계승하고있다 합리론비판 (q ) 그런데취미판단은감성적판단, 즉주관적근거에기인하는판단이므로이판단을규정하는근거는개념일수가없고, 따라서일정한목적의개념일수도없다. 그러므로형식적주관적합목적성으로서의미에의해서는명목상형식적합목적성이지만사실상객관적인합목적성인대상의완전성은결코사유되지않는다. 그리고미의개념과선의개념을구별함에있어서, 전자는완전성의혼란한개념인반면에후자는완전성의판명한개념이라고함으로써양자를오직논리적형식에서만구별하고, 그이외의점에있어서는내용상으로나기원상으로나동일한것처럼생각한다면, 그러한구별은헛된것이다. 왜냐하면그처럼생각한다면양개념사이에는아무런종별적구별도없고, 취미판단은어떤것을선하다고언명하는판단과꼭마찬가지로인식판단일것이기때문이다. 그것은마치이를테면보통사람이사기는부정이라고말할때, 그는자기의판단의기초를혼란한이성원리위에두고있으며, 철학자는그기초를판명한이성원리위에두고있지만, 근본적으로는양자가모두동일한이성원리에기초하고있다고말하는것과도같다.(KU.46-7) (q ) 그에반해서만일우리가혼란한개념과이혼란한개념에근거하고있는객관적판단을 감성적 이라고부르고자한다면, 우리는결국감각적으로판단하는지성이라든가또는개념에의해그대상을표상하는감관이라든가하는것을가지게될것이다. 그러나이러한것은모두자기모순이다. 개념이혼란한것이든판명한것이든, 어쨌든개념의능력은지성이다. 그리고설사감성적판단으로서의취미판단에도 ( 모든판단에있어서와마찬가지로 ) 지성이필요하다할지라도, 지성이대상을인식하는능력으로서취미판단에필요한것이아니다. 취미판단에있어서지성은판단과대상의표상을 ( 개념없이 ) 이표상이주관과주관의내적감정에대하여가지는관계에따라규정하는능력으로서필요한것이고, 더욱이이취미판단이하나의보편적규칙에따라가능한한에있어서그러한것이다.(KU. 48) (e ) 칸트는바움가르텐의입장또는보다넓게보아라이 10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27 프니츠-볼프학파의미에대한입장에매우비판적이다. 물론칸트가미의문제를감성적 ( 미감적 ) 인식의문제로본점에대해서는바움가르텐을계승하고있지만, 미가완전성이라는개념에의존해야한다는점에대해서는동의하지않는다. 그가애써서강조하고있듯이미란개념을떠나보편적으로만족을주는것이며, 나아가취미판단은 완전성의개념과는전혀무관 (KU. 44) 하기때문이다. 더욱이미가감성적인식이라면, 감성적 이라는말은곧 표상과쾌 불쾌의감정과의관계 만을지칭하는것이므로그것은주관적일수밖에없고, 주관적이라면, 미가 ( 완전성 ) 개념에의존한다는주장과는모순된다는결론에도달한다. 왜냐하면개념에의거한인식은객관적인식이기때문이다. 칸트가보기에바움가르텐의주장이모순에봉착하는이유는감성적인식과지성적인식에대해잘못이해하고있기때문이다. 앞서도언급하였듯이바움가르텐은대상에대한명석한표상을혼란한표상과판명한표상으로구분한후, 혼란한표상을감성적인식으로, 판명한표상을지성적인식으로분류하였다. 그러나이구분에대해칸트는다음과같은날카로운지적을하고있다. 감성적인식은, 그것들이혼란된것이라는이유에의해서감성적인것이아니라, 대상으로부터촉발된한에있어서마음안에서일어난다는이유에서감성적인것이다. 다른한편지성적인식이지성적인것은, 그것이판명하다는이유에의한것이아니라, 그것이우리자신에서부터생겨난다는이유에의한것이다. 그러므로지성적표상이혼란되고, 감성적표상이판명한일도있을수있다. (I. Kant, Vorlesungen über Metaphysik und Rationaltheologie, AK. Bd.Ⅴ(28.1), HäfteⅡ, Teil.3, S.229) 취미의이율배반해소 (e ) 사실취미의이율배반과관련된내용은칸트스스로가주장하는내용이기도하다. 우선취미판단을개념과는무관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라고하고, 이판단이철저히주관적인판단이자단칭판단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03

128 (KU. 24) 이라고한점을염두에둔다면, 취미란결국정립에서주장되는것처럼 각인에게는각인의취미만이있을뿐 이라는결론에도달한다. 그러나역으로취미판단은보편적만족을주는것이고따라서필연성을동반한다는주장을고려한다면, 이는 만인에게는궁극적으로동일한취미만이있을뿐 이라는결론에도달한다 논쟁과논의의구분 (e ) 이러한이율배반을해결하기위해, 칸트는우선 논쟁하다 (streiten) 와 논의하다 (disputieren) 를구분한다. 칸트에의하면 양자는모두판단의상호대립을통해서이들판단을일치시키려고노력한다는점에서는동일한것이지만, 그러나후자 ( 논의하다 ) 는증명근거로서의규정된개념에따라이러한일을성취하려고하며, 따라서객관적개념들을판단의근거로삼는다는점에서는서로다르다 (KU. 233). 그리고이러한구분에입각한다면, 취미의이율배반은일단 취미란개념에근거한것은아니지만, 논쟁은가능하다 는명제로정리될것이다 개념관련성과개념에의한증명가능성 (q ) 왜냐하면개념이란규정될수있는것일수도있고, 또는그자신무규정적임과동시에규정될수없는것일수도있기때문이다. 전자의종류에속하는것은지성개념인데, 이것은이개념에대응할수있는감성적직관의술어들에의해서규정될수있는것이다. 그러나후자의종류에속하는것은일체의감성적직관의근저에있는초감성적인것에관한초월적이성개념인데, 이이성개념은그렇기때문에그이상이론적으로규정될수없는것이다.(KU ) (e ) 이율배반의문제를해결하기위해칸트는논의와논쟁의구분과는다른그리고보다중요한또하나의구분을제시하는데, 그것 10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29 은 개념관련성 과 개념에의한증명가능성 에대한구분이다. 이구분에입각한다면, 취미의이율배반은 취미가개념과관련되어있어야만모든사람에대한필연적타당성을요구할수있음은틀림없고타당한주장이지만, 그렇다고해서취미가개념에의해증명될수있다는주장이도출되지는않는다 고정리된다. 따라서칸트는취미가개념에근거하고있지않다는것 ( 정립 ) 에대해서는규정적개념에근거하고있지않다는것을, 따라서이판단 ( 취미판단 ) 에있어서는인식판단이문제가아니라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문제임을주장하는것이다. 이에반해반정립에서는우리의지성개념으로는규정할수없는무규정적개념, 즉초월적이성개념이취미의근거임을주장하고있는셈이다. 그렇다면취미판단에있어서칸트가전제또는요청하고있는초월적이성개념, 즉이념이란무엇인가? 취미를근거짓는 초월적이성개념 을이해하기위해서는 ꡔ판단력비판ꡕ 17과 49 등에서다루어지는감성적 ( 미감적 ) 이상 (ideal) 과감성적 ( 미감적 ) 이념 (ästhetische Idee) 을떠올려야할것이다 취미의관념론 (q ) 취미의원리의합리론은합목적성의실재론의형태를취하든가, 합목적성의관념론의형태를취하든가, 두가지중의하나이다.(KU. 246) (e ) 여기에서취미의실재론이란목적과그에따른합목적성이객관적으로실재하고, 또그것을판정할때취미판단이성립한다는입장이다. 따라서취미의실재론은앞서보았던합리주의미학의입장이라할수있고, 칸트의입장에서본다면미를선의한종류로파악한입장인것이다. 그런데이취미의실재론은자신이언제나지지해마지않는이성의격률, 즉어느경우에나원리의불필요한증가를가능한한피해야한다고하는격률과는모순되는주장이다. 즉완전성의개념에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05

130 모순이등장한다. 왜냐하면불필요한것 ( 아름다움 ) 이추가되어있다면, 이또한부족한것과마찬가지로과잉이라는의미에서불완전함을지칭하기때문이다.(KU. 248 참조 ) 그러므로취미의합리론을취하되이합리론이관념론의형태를취할수있는것은 단지자연과특수한법칙들에따라산출된자연의형식에관해서판단력의요구와의합목적적합치가목적없이저절로그리고우연적으로출현하는것으로서상정 (KU. 247) 되는경우뿐이다. 즉합목적성의원리는반성적판단력이대상을주관적으로판정함에있어서작동하는원리일뿐, 객관적사물의원리또는칸트의용어를그대로사용하자면, 규정적판단력의원리이아니다. 따라서취미판단이대상에대한주관적관조또는대상에대한감각경험을기연으로한인식능력들의조화와일치에따른판단인한, 이는반성적판단력의문제이며, 그래서취미는실재론이아닌관념론만이가능할뿐이다 감성적 ( 미감적 ) 이념 (q ) 가장일반적인의미에서이념이란일정한 ( 주관적또는객관적 ) 원리에따라어떤대상에관계하는표상이지만, 그러나그표상은결코그대상의인식이될수는없다. 이러한이념은인식능력들상호의 ( 상상력과지성의 ) 합치의단지주관적원리에따라어떤직관에관계하여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이라고일컬어지거나, 또는객관적원리에따라어떤개념에관계하지만그러나결코대상의인식을부여하지는못하여이성이념이라고일컬어지거나, 둘중의하나이다.(KU. 239) (e ) 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이란우선그것이 감성적 ( 미감적 ) 이념 이기때문에 상상력의표상 (KU.192) 으로규정되며, 따라서특수자에대한직관이다. 또한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은그것이이념 (Idee) 이기때문에, 지성개념으로는파악할수없는그어떤보편자를표상한다. 그러므로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은그표현자체가그렇듯이일견상 10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31 호어울릴수없는두개념이결합한표현이다. 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을다른상상력의표상과구분짓는특징은 그것이많은것을생각하게만든다 (KU. 192 참조 ) 는데에있다. 이는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이라는상상력의표상이지성의개념에의해포섭되지않는그어떤보편자를표상하고있음을의미한다. 그런데상상력의표상이란결국특수자를의미한다. 따라서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이비록보편자를자신안에포함하고있기는하지만, 그보편자는개념적으로확정될수없다. 왜냐하면보편자가직관의특수자와분리되어생각될수없기때문이다. 말하자면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은보편자와특수자가통일되어있는표상을의미하며, 헤겔의용어를빌자면구체적보편자에해당하는표상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감성적 ( 미감적 ) 이념과이성이념 (e ) 이념 (Idee) 으로서, 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은이성이념의대립물이자보충물로서이해된다. 이성적이념이 어떠한직관 ( 상상력의표상 ) 도감당할수가없는개념 (KU. 193) 이라면, 역으로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은 어떠한개념도감당할수없는상상력의표상 이다. 그런데 ꡔ순수이성비판ꡕ의용례에따르면, 이념이란 지성의개념에서생겨서경험할수없는개념 을의미한다. 따라서이념이란 감관중에서그것과합치하는대상이주어질수없는필연적인이성의개념 (KrV. B383) 을말하며, 무제약자, 총체성, 절대성이라는개념과연관된다. 이렇게볼때이념을 상상력의표상 이라고규정하는 ꡔ판단력비판ꡕ의용례는일견부적절하고일관성이없는것처럼보인다. 그러나칸트에게서이념이라고불리우는것들의근본적인특성을고려해본다면, 어떤의미에서상상력의표상으로서의 감성적 ( 미감적 ) 이념 이라는용례가적절한지가밝혀질것이다. 칸트는이념 ( 이데아 ) 과관련하여플라톤으로부터비롯한다고하면서감관과지성의개념을초월하여있는것을지칭하는용어였음을분명히한다.(KrV. B 참조 ) 즉,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07

132 이념의가장근본적인의미는감성계에대한초월성에서정립된다고하겠다. 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이이념이라고불리울수있는이유는그런의미에서 일면으로는이러한표상들이경험의한계를넘어서있는어떤것에도달하려고적어도노력하고, 그리하여이성개념들을현시하는데접근하려고하여, 이러한노력이이이성개념으로하여금객관적실재성을가진것처럼보이도록하기때문이며, 타면에있어서는, 더욱이주된이유는내적직관으로서의그러한표상을어떠한개념도충분히감당할수가없기때문이다. (KU. 194) 그러므로칸트에있어서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은초월적인것을내재적인것으로현시함으로의미한다. (e ) 예술미와관련하여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은하나의완결된전체에대한직관적표상이라는점에서맹목적잡다가아님을드러내고, 그럼으로써지성과합치할수있으되, 그것이지성만으로는확정할수없는많은것들을사유하게만듬으로써항상경험의한계를넘어서게한다. 따라서감성적 ( 미감적 ) 이념에있어서결정적인것은전체성의의미와관련하여이론이성과는달리감성자체를도외시함이없이경험의한계를넘어설가능성이있음을보여준다는점에있다. 그러므로우리는이제이념을이성이념과감성적 ( 미감적 ) 이념으로구분하되, 전자를 경험할수없는개념 으로정의하고후자를 개념화할수없는경험 으로정의할수있을것이다. 다시말해감성적으로현시할수없는개념과감성적으로현시할수있는개념으로정의할수있을것이다. 그리고칸트에있어 개념화할수없는경험 이란상상력의표상이지성을위한도식이아니라이성을위한도식, 즉이념의상징 (Symbol) 으로표상될때성립한다 상징 (q ) 우리는개념의실재성을명시하기위해서는언제나직관이필요하다. 그것이경험적개념인경우에는, 직관은실례라고일컬어진다. 10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33 또그것이순수지성개념인경우에는, 직관은도식이라고불리어진다. 그러나만일이성개념의, 다시말하면이념의객관적실재성을명시할것을, 그것도이념의이론적인식을위해서명시할것을요구한다면, 그것은불가능한일을바라는것이된다. 왜냐하면이념에적합한직관은절대로주어질수없기때문이다. 감성화로서의일체의표현은도식적이거나상징적이다. 전자의경우에는지성이파악하는개념에대하여그에상응하는직관이선험적으로주어진다. 그러나후자의경우에는개념은단지이성만이파악할수있으며, 따라서그개념에도어떠한감성적직관도적합하지않으므로, 그러한개념에대해주어지는직관에관한판단력의활동은판단력이도식화에있어서준수하는활동과단지유사한데지나지않는다.(KU ) (e ) 이념이어떤하나의직관을통해표상되는경우를칸트는상징 (Symbol) 이라부른다. 칸트는분명히이성개념의경우에는그에 상응하는직관이없는개념 임을분명히하였으므로, 도덕성에상응하는직관역시있을수없다. 그러므로이성개념 ( 이념 ) 인경우에는이에상응하는직관이직접주어질수없고, 다만간접적으로만표상될수있을뿐이다. 칸트는이와같이이성개념에 ( 간접적으로 ) 상응하는직관을상징 (Symbol) 이라고규정한다. 그리고이러한개념의간접적현시는개념과직관의상관관계에대한유비 (Analogy) 를통해가능해진다. 개념에대한직접적감성화인실례나도식에있어서는규정적판단력의역할이중요하지만, 이러한감성화는이성개념에대해서는가능하지않다. 그런까닭에이성개념의간접적감성화와관련하여서는반성적판단력이결정적인역할을한다. 즉, 이성개념과그에상응하는직관의유비적상관관계는양자의내용적관계가아니라반성의형식을통해서결부된다. 칸트가이와같이상징개념을이성개념의감성적현시라는의미로사용하는것에는이전의상징개념에대한비판도함께담겨져있는데, 칸트의상징개념을보다정확히이해하기위해서는이를살펴볼필요가있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09

134 추상적상징개념과감성적상징개념 (e ) 아베뒤보는 ꡔ시와회화에관한비판적고찰ꡕ(Réflexions critiques sur la poésie et la peinture 1719) 에서회화는 자연적기호 (signes naturels) 에의존하고, 시는 인위적기호 (signes artificiels) 에의존한다고하였다. 여기에서자연적기호란감성적또는직관적으로접근할수있는표지를말하고, 인위적기호란추상적인식의상징적표현, 즉이성을통해파악되는표지를말한다. 이자연적기호와인위적기호의구분은이후알레고리와상징의구분으로전개된다. 예를들어바움가르텐과멘델스존에따르면알레고리는자연적 모방적기호로부터만들어졌고, 상징은추상적 인위적기호로따라서의사소통의수단으로사용되었다고한다. 레싱에있어서는자연적기호와상징적기호간에어떠한근친성도성립하지않는다. 그에의하면인간의직관적인식능력은그전형적 범례적특성이보편자를직관할수있게끔해야만하는알레고리적방식의형상들을사용한다고한다. 그래서회화는자연의모방으로부터시작한다. 이러한모방이론은 18세기에있어서예술적직관의토대를형성한다. 이상의입장들을고려해보건데 18세기의상징개념은추론적인식과이해에사용되는추상적기호이론의의미에서이해되어야하며, 그에반해알레고리는모방적특성을가지고있으며직관적으로파악할수있는자연적기호와상들의총괄로간주된다고하겠다 추상적상징개념 (e ) 추상적기호이론의관점에서이해된상징개념은라이프니츠로부터비롯하여오늘날논리학이나자연과학에주로많이원용되는것이다. 라이프니츠는판명한인식은상징적일수도있고, 직관적일수도있는데, 상징적인경우란 개념이나대상이복잡하게구성되어그것의요소들을한눈에포착하지못할때그것을축약적으로표시 하는것을말한다. 이런유의상징개념의대표적인사례가바로대수적 110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35 상징인데, 이경우상징은다른상징과어떤계열을이루는가운데, 그안에서특정한위치와기능을차지할때의미를지니게된다. 그러므로이경우상징이의미를갖게되는최종근거는상징들의계열이유지하고있는일관성, 즉연역적체계에있고, 그런의미에서라이프니츠적상징은상징질서안에서성립하는내향적일치관계에의해지탱된다 추상적상징개념에대한칸트의비판 (q ) 상징적이라는말을직관적인표상방식에대립시킨다면, 그것은근대의논리학자들에의해물론채용되고는있지만, 그러나이말의진의에어긋나는부당한용어사용이다. 왜냐하면상징적표상방식은직관적표상방식의일종에지나지않기때문이다. 즉후자 ( 직관적표상방식 ) 가도식적직관방식과상징적직관방식으로구분될수있는것이다. 양자는모두표현, 다시말하면현시일뿐순전한표징이아니다. (Ku. 255) (e ) 상징을추상적 인위적기호로규정하는경우, 예술또는일반적으로미란대상또는개념에대한상징이될수가없다. 오히려직관적 자연적기호또는알레고리가예술의특징을규정짓는근본적인요소가된다. 하지만칸트는이러한상징개념을거부한다. 그는이라고말한다. 다시말해라이프니츠와같은전통적인, 추상적 추론적상징개념과는반대로칸트에따르면상징은개념에대응하여감성적 직관적으로접근할수있고유비적으로작용하는것으로이해된다. 칸트에게서상징이감성적표상방식의하나이자이념의감성화로규정된다는것은알레고리로예술 ( 특히회화 ) 를특징짓는입장과도차별됨을알려준다. 왜냐하면칸트에게서예술의본질은독창성에있고, 그래서천재의작품만이모범의역할을하기때문이다. 다시말해알레고리로예술을특징지우는경우, 그것은모방으로서의예술또는개념에의존하는아름다움을표현할수밖에없는예술이되기때문에칸트가말하는미적예술 (schöne KU.nst) 이되기는어렵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11

136 칸트와셸링의상징개념비교 (e ) 칸트의상징개념을보다잘이해하기위해우리는이를셸링의견해와비교해볼필요가있다. 칸트가지성개념의감성적현시인도식과대비시키면서상징을이념 ( 보편 ) 의감성적현시로규정하였다면, 셸링은다음과같이도식, 알레고리와상징을대비시키는변증법적인사고진행을보여준다. 보편자가특수자를의미하는그러한현시또는특수자가보편자를통해서직관되는그러한현시가도식이다. 그러나특수자가보편자를의미하는또는보편자가특수자를통해직관되는그러한현시는곧알레고리이다. 이러한양자의종합, 즉보편자가특수자를의미하는것도특수자가보편자를의미하는것도아니고, 오히려양자가절대적으로하나인것, 그것이바로상징이다. 이세가지현시방식은그것들이단지상상력과그상상력의형식을통해서만가능하다는점그리고세번째는전적으로절대적형식일뿐이라는점에서공통점을갖는다. (F. W. J. Schelling, Philosophie der Kuns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Darmstadt, 1980, Bd. 1, S. 51) 그러므로칸트가개념의감성화를실례, 도식, 상징으로구분하고상징을감성적표상 ( 특수 ) 이되, 이념 ( 보편 ) 과의간접적 유비적일치로규정하였다면, 셸링에있어서는양자가직접적 절대적일치로전환된다. 반면에칸트와셸링이상징을추상적기호가아닌직관적표상에위치지웠고이념의감성화이자양자의통일로이해하였다는점에서본다면, 라이프니츠적인상징개념과반대의길을갔다는공통점은여전히유지되고있다 칸트와헤겔의상징개념비교 (e ) 상징의위상은헤겔에게오면또다시변한다. 왜냐하면그에게있어예술은감성적인것보다는개념적인것에서진정한예술로규정되기때문이다. 헤겔에따르면예술의역사는상징적예술의단계에서시작하여고전적예술의단계와낭만적예술의단계로이어진다. 이역사적과정은각각감성적인것에매몰되어있는상태에서감성과개념 112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37 ( 정신 ) 이상호균형과조화를이루며, 마지막에가서는개념이완전히감성을떠나게된다. 그리하여이단계에이르면예술의독자성은사라지고종교의단계로넘어가게된다. 이른바예술의종말이다. 그러므로헤겔에게상징은셸링과는달리정신적인것과감성적인것간의양극성이합일될수없는것으로규정된다. 다시말해셸링과같은낭만주의자들이상징을개념적사유를능가하는사태로보았다면, 헤겔은반대로보았다. 상징은개념적사유에미치지못하는사유형식이라는것이다. 즉상징적사유는개념적보편성에도달하지못한, 다만감성적특수성의세계에함몰되어있는사유이다. 넓게보아상징을이론적 추상적기호로본라이프니츠와는달리칸트, 셸링, 헤겔은모두감성적표상으로보았다는점에공통점이있다. 그리고칸트와셸링이상징을이념의감성적현시, 즉보편자와특수자또는무한자와유한자의통일로보았다면, 헤겔에게있어서상징은보편자나무한자에미치지못하는단지특수자에불과한것으로간주된다. 그리고마지막으로칸트는셸링과는다르게상징이보편자와특수자의직접적통일이아닌간접적 유비적통일로규정된다 칸트상징개념의의미 (e ) 칸트에게서상징은우선상상력에의해특수자로서포착되는하나의직관에불과하다. 그러나이개별적직관은그것이이성개념, 즉보편을증시함으로써만비로소상징의가치를갖는다. 이러한칸트의상징개념은결국무한자 ( 이념 ) 와유한자 ( 감성 ) 의만남의방식에서새로운의미를부여한다. 상징은우선그것이하나의직관이기때문에우리의감성계에내재하는것이다.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이직관은이념을현시하는것이므로감성계를초월하는것이기도하다. 다시말해상징은내재적인것을부단히초월하게만듬과동시에이념적이고초월적인것을부단히내재적인것으로만드는불안한운동과정의응결점이다. 그리고이러한운동을현실에서실현시키는능력, 그것이곧천재이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13

138 다. 말하자면천재는초월적인것을내재화시키는능력이자, 무한자를유한자에서표현할수있는능력이며, 보편자를특수자에서표현할수있는능력을말한다. 칸트에있어서진정한예술이란이러한천재에의해표현되는예술을말한다 천재 (q ) 천재란예술에규칙을부여하는재능이다. 이재능은예술가의생득적인생산적능력으로서그자신자연에속하는것이므로, 우리는또다음과같이표현할수도있을것이다 : 천재란생득적인마음의소질이요, 이것을통해서예술에규칙을부여하는것이다. 이러한정의에어떠한사정이있건, 그리고이러한정의가단지자의적인것이든, 또는천재라는말과통상결합되어있는개념에적합한것이든아니든, 우리는여기에서상정된천재라는말의의미에따른다면, 미적예술은필연적으로천재의예술로간주되지않으면안된다고함을미리증명할수있다.(KU. 181) (e ) 칸트에게서이와같이보편자가특수자와분리불가능하게결합할수있는것은 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이친숙하고익히알고있는요소들을상호새롭게관계지우고, 그럼으로써새롭고예기치않은의미연관이생겨나도록하는생산적상상력의상들을의미 하기때문이다. 이러한새로운의미연관이가능하려면, 우선상상력은연상의법칙으로부터해방되어창조적능력을발휘해야만한다. 그러나우리의일상적인상상력은지성의개념에알맞는도식을산출하는데에국한되어있고, 따라서개념의현시에적합한활동을하므로, 설혹그상상력이생산적상상력이라할지라도, 이념을현시하기에는부적절하다. 그래서칸트는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을천재의산물또는정신 (Geist) 의표현이라고주장한다. 상상력과지성이상호일정한비율로결합하여천재를이루게되는데, 천재에있어서 상상력은자유로워서, 오히려개념과의합치를넘어서되그러나꾸밈없이, 풍부한미전개의소재를지성에대하여제 114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39 공 (KU. 198) 할뿐만아니라 요컨대상상력 ( 생산적인식능력으로서의 ) 은현실의자연이그에게부여하는소재로부터이를테면하나의다른자연을창조해내는데있어서강력한힘을가지고있다. (KU. 193, 필자강조 ) 그렇기때문에천재만이상상력의표상에지성의개념으로는파악할수없는것, 즉이념을담을수있는것이다. 그리고 이념을표현하는재능이야말로본래정신이라고불리어지는것 (KU. 198) 이므로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은천재의산물또는정신의표현이되는것이다. (e ) 우리는앞서칸트가아름다움을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의현시이자그이념의상징으로규정하였음을보았다. 그렇다면당연히이념을현시할수있는능력또는상징을창출해낼수있는능력또한거론되어야할것이다. 왜냐하면우리가예술작품에있어서도미를판정한다면, 예술작품을통해미를구현할수있는능력또한가지고있어야만하기때문이다. 바로이러한능력이천재 (Genie) 이다. 칸트에게서천재는 감성적 ( 미감적 ) 이념의능력 (KU. 242) 이며, 예술에규칙을부여하는재능 (KU. 181) 으로규정된다 천재개념의필요성 천재와자유미 (e ) 칸트의이론체계내에서본다면, 천재는최소한다음과같은체계내적의문점을해결하는장치라할수있다. 우선칸트는 16 에서미를자유미와의존미로구분한후, 개념에의존하지않는자유미만을진정한취미판단의대상이라고하였다 (KU. 49). 그런데이제감성적 ( 미감적 ) 이념과상징을논하면서칸트는미가이념의상징이라고주장하고있다. 따라서이주장은미가어떤방식으로든개념과결부되어있음을의미하고, 그렇다면그자신이진정한취미판단의대상이라고언급하였던자유미란있을수없거나아니면순수한취미판단이불가능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15

140 하다는자가당착적인결론에도달하게된다 천재와미의이상 (e ) 나아가칸트가 17에서 미의이상 (Ideal) 이란도덕적인것의표현에서성립 (KU. 60) 한다고주장한점에대해서도상기해야만한다. 이는인간형태의미는도덕적특성의표지로서기능한다는것을의미한다. 만약그렇다면이제 ( 미의 ) 이상을기준으로내린판정은더이상순수하게감성적 ( 미감적 ) 일수없다는것이성립한다. 왜냐하면도덕적목적들과관심들이판정에개입하기때문이다. 그리고이러한주장이타당하다면, 상징은이념의감성적현시이므로, 상징이순수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대상이될수없을것으로생각된다. 따라서미의이상과상징에대한칸트의주장은일관성을상실하는것처럼보인다 천재와예술미 (e ) 마지막으로예술미와관련한측면을생각해보자. 예술작품은일반적으로작가가특정한목적과의도를가지고제작된다. 따라서예술작품에서보여지는아름다움은기껏해야개념에의해규정되는의존미이며, 또목적없는합목적성이아니라목적있는합목적성이예술미를근거짓는다고생각된다. 그러나우리가앞서취미의관념론에서도보았듯이칸트는예술작품에있어서도취미가목적없는합목적성을그래서의존미가아닌자유미를판정할수있을때, 그래서예술미가마치자연미처럼표상될때그작품이진정한미를갖춘작품으로인정된다고하였다. 그렇다면예술작품에대한감상에있어서는취미만으로충분하다고한다면, 과연그러한작품을제작할수있는능력은무엇인가하는문제가제기된다. 다시말하면미적예술 (schöne Kunst) 라는말은그것이 아름답기 (Schönheit) 때문에 목적으로부터자유롭고 (zweckfrei), 예술 ( 기술, Ku.nst) 이기때문에 목적을전제 해야한 116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41 다는일종의형용모순적표현이다 천재개념의역할 (e ) 상기한바와같은체계내적으로제기될수있는난제를해결하기위해등장하는것이천재개념이다. 이제천재의이런능력에빗대어칸트는천재를 자연의총아 (KU. 200) 로규정한다. 따라서천재는아무런의도가목적없이자신이가진재능을발휘할뿐인데, 그러한재능의발휘가저절로지성의법칙에합치함으로써미를산출할수있게되는것이다. 따라서적어도천재에게는 아름다운예술 이란의존미에불과하다거나자가당착적인표현이될수없다. 만약아름다운예술이목적과무목적성의결합을통해서만가능하다면, 그예술은오직천재의예술로서만생각될수있다. 왜냐하면천재에있어서는한편으로예술이일반적으로규칙에근거한다는규정이확정되면서다른한편으로이규칙이예술가안에서작용하는자연 ( 본성 ) 의산물로파악되고그럼으로써동시에개별적인특정한규칙의거부가보장된다. 따라서천재의개념에서예술미의자연미로의필연적동화가성취된다. 예술미또는의존미와관련하여우리가또한가지지적해두어야할사항은천재는모방정신에대립된다는점이다. 이는상징과도관련되어있다. 일반적으로예술미가자연미의모방에서성립하는것이라면, 자연미는예술미에대해일종의규칙또는개념의역할을하게되고이경우예술미의우열은자연미가보여주는규칙이나개념을얼마나훌륭하게모방하였는가에의해결정될것이다. 주어진개념에대한감성적현시또는주어진직관이개념을지시하는기호의역할을하는것은칸트에있어서는도식이고셸링에있어서는알레고리이다. 그에반해상징은개념이나규칙의역할을하는어떤것이전제되지않은상태에서이념을감성적으로현시하는것이므로모방과는대립된다. 따라서천재가상징의능력이자예술미의창작능력이라면, 이는곧천재란자연미를모방하지않고서도독창적인미를창출할수있음을의미한다. 다시말해천재에의해산출되는예술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17

142 미 ( 또는예술작품 ) 는범례적타당성을갖는모범으로서의역할을하게된다. 그러므로 천재가모방정신에전적으로대립된다는점에는누구나가의견이일치한다. (KU. 183) 천재와취미 (q ) 아름다운대상을아름다운대상으로판정하기위해서는취미가필요하나, 미적예술그자체를위해서는, 다시말하면그러한대상을산출하기위해서는천재가필요하다.(KU. 187) (e ) 천재와관련하여제기될수있는또한가지문제는천재와취미와의관계일것이다. 칸트는취미는미를판정하는능력으로, 천재는미를산출하는능력으로규정한다. 이에상응하여자연미의판정에는취미가, 예술미의가능에는천재가요구된다. 천재가가지고있는기본적인능력도역시칸트에게서는취미를가능하게해주는능력과동일하다. 즉지성과상상력의자유로운유희에서비롯한다. 하지만미의판정, 즉취미에서와는달리천재에게는상상력의자유로움이극치에다다른다. 따라서범인이가질수없는비범한상상력의능력을보유하고있다. 그런의미에서천재는학문의능력 ( 지성의능력 ) 이아니라예술에대한재능을말한다. 그리고그런한에서천재의핵심적요소중하나가바로독창성이다. 그래서칸트는 천재란곧하나의주관이그의인식능력들을자유롭게사용할때에발휘되는그주관의천부적재능의모범적독창성 (KU. 200) 이라고말하는것이다 취미와관심 (e ) 앞장에서관심의문제를다루면서무관심성이란욕구능력과무관하다는부정적규정과자유로운만족이라는긍정적규정을얻어냈었다. 그리고이무관심성이일체의현실적인것으로부터초탈하는몰 11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43 아의상태가아님도확인하였다. 여기에서이제다시관심의문제를다루는것은작게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을특징짓는무관심성에대한마지막의미규정이며, 크게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 ( 체계의정당화 ) 을마무리짓는작업이된다. 간단히요약하자면무관심할때에야비로소 ( 이념에대한 ) 관심으로이행할수있다는것이칸트의주장이다. 따라서경험적연역이올바른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있다는것을확인하는것이고, 초월적연역이그러한판단의선험적조건을규명하는작업이었다면, 체계의연역은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인식판단과실천판단을매개하고있음을입증하는작업이라하겠다. 그러므로이제관심의문제는취미의이율배반, 감성적 ( 미감적 ) 이념과상징그리고천재등에대한논의로부터시작된체계의정당화를위한칸트의작업에해당한다 경험적관심 (q ) 경험적으로는미는오직사회에있어서만관심을일으킨다. 그리고만일우리가사회에대한본능이인간에게있어서본연적인것임을용인하고, 또사회에대한적응성과집착, 즉사교성은사회를만들도록이미정해져있는피조물로서의인간이요건에, 따라서인간성에속하는특성임을시인한다며, 우리는취미를우리의감정조차다른모든사람들에게전달할수있도록해주는일체의것을판정하는능력으로간주하여야하며, 따라서모든사람들의자연적경향성이요구하는것을촉진하는수단으로간주하여야한다는것은불가피한일이다. (KU ) (e ) 칸트는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이무관심한판단임을분명히하였다. 그러나그로부터, 일단취미판단이순수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으로서주어진후에는, 그판단에어떠한관심도결합될수없다는하는결론은나오지않는다. (KU ) 말하자면무관심한만족으로특징지워지는취미판단은이후대상 ( 또는대상의표상 ) 의현존에서비롯하는만족, 즉관심과결합될수있는데, 이경우두가지가능하다. 즉 경험적인것, 즉인간의자연적본성에고유한하나의경향성일수도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19

144 있고, 또는어떤지적인것, 즉이성에의해서선험적으로규정될수있는의지의특성과같은것일수도있다. (KU. 162) 이중에서경험적인것을칸트는인간의사교성에근거하고있다고본다. 이는인간이사회를떠나홀로생활한다면, 취미는아무런의의가없다는말이된다. 나아가미가사회적으로만관심을일으킨다는것은 사실은그쾌를보편적으로전달할수있다고하는이념이그쾌의가치를거의무한히증대 (KU. 164) 함으로써더욱강화된다. 그러나이처럼사회에대한경향성을통해서간접적으로미에부수되는관심, 따라서경험적인관심은여기에서우리들에게는중요한의의를가지지못한다. (KU. 164) 왜냐하면 경향성이아무리순화되었다할지라도, 취미는이경향성에지배당하는것이므로, 이경험적관심은역시사회에있어서 [ ] 모든경향성이나격정과융합되기쉬우며, 또미가경험적관심을기초로하고있는경우에는, 미에관한관심은쾌적으로부터선에로의극히애매한이행밖에보여주지못하기 때문이다.(KU ) 도덕적관심과미 (q ) 취미는자유롭게활동하는상상력조차도지성에대하여합목적적인것으로서규정할수있다고생각할뿐만아니라, 그위에또감관의자극이없이도감관의대상에있어서자유로운만족을발견할것을가르쳐줌으로써, 이를테면감관의자극으로부터관습적인도덕적관심에로의이행을지나치게무리한비약이없이가능하게하는것이다.(KU. 260) (e ) 우리는칸트의이러한주장을통해적어도세가지점을확인할수있겠다. 첫째, 취미가경험적으로는사회에있어서만관심을야기한다는것이곧취미의근거가사회에있다는주장은아니라고하는점이다. 둘째, 취미가사회적경향성의근거가될수는없다는점이다. 왜냐하면이경우쾌적와미가구분되지않기때문이다. 마지막으로비록극히애매한이행밖에보여주지못한다할지라도, 미에대한사회적 경 12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45 험적관심은인간의도덕적감수성을촉진시키는역할을한다는것이다. 따라서적어도미에대한후천적 사회적관심에대한논의는미와도덕성과의관계에대한부분적인해명에해당함은틀림없다. 칸트역시우리가일반적으로미에대해관심을가지는사람들은미가도덕적으로선한것의표징으로간주하곤하지만, 그미를창출해내는예술가들의일상에서는오히려부도덕한행위들을많이보게됨을인정한다. 그러나그에반해서자연의미에대하여직접적인관심을가진다는것은 ( 단지자연의미를판정하기위한취미를가질뿐만아니라 ) 언제나선한심령의표징이요, 또이러한관심이습관적이며, 자연의정관과흔히결부되는것이면, 그러한관심은적어도도덕적감정에호감을가지는심적상태를나타내는것이다. (KU. 166) 바로이러한칸트의견해에서미와관심의직접적 간접적결합은감수성의도덕성으로의이행이나도덕적심성에의소질을드러내는것으로간주되고따라서미가자연에서자유에로의이행을매개함을보여주고있다. 그러나칸트가진정으로양자의이행또는매개를주장하는지점은미가도덕성의상징으로서의역할을한다는점에있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21

146 3. 숭고의분석론 3.1 숭고의개념 숭고의어원 (e ) 숭고 ( 崇高, Erhaben, sublime) 에해당하는그리스어는 hypsous 이며, 일반적으로높이, 상승의어떤형태를의미하였다. 즉우리말로하자면, 올라가는, 상승하는, 고양되는 정도의의미이다. 이와유사하게라틴어 sublimis는명사로직각이아닌위를향한 ( 경 ) 사각을의미하였다. 숭고개념은대략기원후 3세기경그리스의수사학자인롱기누스가썼다고알려진 ꡔ숭고에관하여ꡕ(Peri Hypsous(on the sublime)) 라는책을통해정립된다. 이책은브왈로 (N. Boileau-Despreaux, ) 에의해번역소개됨으로써당시유럽지성인들에게숭고에관한성찰이활발히전개되는계기를마련해준다. 이책은숭고를정의하기보다는수사학, 특히웅변이나연설에있어서어떻게청중을감동시킬수있는가와관련된내용을담고있다. 그단적인예가다름과같은롱기누스의말이다. 다른많은사람들도그렇겠지만, 오늘날고도로설득에능하고정치적으로유능하며, 총명하고재치있으며, 감미로운연설에매우능숙한사람들이많이있지만, 어째서소수의예외를제외하고는매우숭고하고압도적으로큰정신의소유자들이더이상나타나지않는지, 내겐참으로이상하게여겨진다. 그와같은전세계적인말의궁핍이우리의삶을사로잡고있다. 이책은고대에사라졌다가르네상스시기에다시등장하였는데, 다시등장한그책은롱기누스자신에의해쓰여진것은아니다. 아마이가짜롱기누스는크라디우스와네로의시대에알렉산더에살았던것으로추정되며, 따라서 ꡔ숭고에관하여ꡕ 라는책은고대그리스, 로마그리고기독교의전통이모두혼재되어있다. 고대그리스의인간중심주의, 로마의공화정 ( 사회성 ), 기독교의일신교가그것이 12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47 다 롱기누스의숭고개념 숭고한문체 (e ) 롱기누스는오늘날의관점에서보자면최고의수사술혹은웅변술은어떤것인가에관심을가졌고, 최고의문체는 숭고한문체 라고규정하였다. 그가숭고를최고의문제로규정한이유는 위대한글은듣는이를설득에로이끄는것이아니라황홀경 (ekstasis, ecstasy) 으로이끈다. 일반적으로경탄할만한것은정신을뒤흔드는힘을통해언제나설득하는말이나듣기좋은말을능가한다. 설득하는말의효과는대부분듣는우리들에게달려있는반면, 위대한글은우리가저항할수없는힘과능력을가지고모든듣는이를압도하는것이다. 라고생각하였기때문이다 숭고의원천 (e ) 이런생각에서그는숭고의다섯가지원천에대해말하였는데, 이는크게자연적원천 ( 타고난소질 ) 과후천적원천 ( 교육과훈련 ) 으로구분된다. 자연적원천에는첫째, 생각 (noesis) 에있어서큰것을만들어내는능력과둘째, 신들린파토스 enthousiastikon pathos가포함된다. 후천적원천에는생각과표현의어법, 고상한언어선택과문체, 위엄있고고양된문장구성등이포함된다. 이중에서자연적원천은이후서양의숭고에대한논의에있어서중요한모티브가된다. 특히 정신에있어서큰것을만들어내는능력 이라는규정은숭고가서양에서는처음부터 크기 의문제였음을알려주고있으며, 칸트역시숭고의일차적규정을 절대적으로큰것 이라고단정하고있다. 신들린파토스 는서양의신비주의전통이나낭만주의전통에서자주등장한다. 칸트에게서는천재개념이이와연관된다고보겠다. enthusiasm (enthousiasmos) 라는그리스어는 신 ( 神 ) 안으로들어감, 즉접신 ( 接神 ) 의상태를의미한다. 신 ( 神 ) 의문제가근대에는이념 (Idee) 의문제였음을감안한다면, 칸트가숭고를이념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23

148 능력인이성에서찾았다는것역시롱기누스로부터비롯한숭고개념의계승이라고볼수있다 미와숭고의공통점 (q ) 아름다운것과숭고한것은양자가모두그자체로만족을준다는점에서일치한다. 또더나아가서양자가모두감관판단이나논리적 규정적판단을전제하는것이아니라반성판단을전제한다는점에서도일치하며, 따라서그만족은쾌적한것의감각처럼감각에의존하는것도아니고선에관한만족처럼일정한개념에의존하는것도아니다.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이만족은역시개념 비록어떠한개념인지는정해져있지않지만 [ 비규정적이지만 ] 과관계되어있다. 즉만족은순전한현시또는현시능력과결합되어있고, 그때문에 현시능력이만족과결합되어있기때문에 현시능력즉상상력은직관이주어지면지성의개념능력이나또는이지성개념을촉진하는것으로서의이성의개념능력과조화하는것으로간주되는것이다. 그러므로이두가지판단은단칭판단이며, 비록이두판단이대상의인식을주장하는것이아니라다만쾌감만을주장하는것임에도불구하지만, 이판단들은모든주관에대하여보편타당하다고선언하는판단이다.(KU. 74) (e ) 칸트에게서숭고는미와마찬가지로판단의문제로다루어진다. 즉감성적판단력의비판이미의분석론과숭고의분석론이라는두부문으로나누어진다. 따라서미와숭고는감성적판단력의판단이라는공통점을가지고있다. 칸트는이런관점에서숭고를논하기전에먼저미와숭고의공통점에대해언급한다. 양자는우선, 그자체로서만족을준다 는점에서공통점을갖는다. 즉, 감관의만족 ( 쾌적 ) 이나욕구의만족 ( 선 ) 이아니라무관심한만족에근거한다는점에서양자는동일한감성적판단이다. 숭고판단역시취미판단과마찬가지로일체의개념을전제함이없는반성적판단이면서, 동시에개념능력일반과의조화에서성립하는판단이라는점에서공통점을갖는다. 물론미는상상력과지성의조화이자부정적지성개념의현시로간주되지만, 숭고는상상력과이성의조화이고이는부정적이성개념의현시라는점에서는다르 12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49 다. 그밖에양판단은모두단칭판단이자주관적인판단이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보편성과필연성을주장하고있다는점에서공통성을갖는다 미와숭고의차이 미와숭고의외적차이 (q ) 그러나양판단사이에는현저한차이가있음도명백하다. 자연의미는대상의형식과관계되어있고대상의형식은한정에있어서성립한다. 그에반해서숭고는, 무한정성이대상에서또는대상의자극에의해표상되고또한거기에총체성이부가되어사유되는한에서, 몰형식적대상에서도찾아볼수있다. 그리하여미는무규정적인지성개념의현시이지만, 숭고는무규정적인이성개념의현시라고볼수있을것같다. 그러므로만족은미에있어서는성질의표상과결부되어있으나, 숭고에있어서는분량의표상과결부되어있다. 또한숭고의만족은그종류에있어서도미의만족과아주다르다. 후자 ( 미 ) 는직접적으로생을촉진하는감정을함유하고있으며그때문에매력이나유희하는상상력과결합할수있으나, 전자 ( 숭고의감정 ) 는오직간접적으로만일어나는쾌감이다. 즉이쾌감은생명력들이일순간저지되었다가곧이어한층더강력하게분출한다는감정으로인해서발생되는것이며, 따라서그것은일종의감동이며상상력의유희라기보다는상상력의엄숙한활동인것같이보인다. 그러므로숭고는매력과결합될수없다. 그리고 숭고에있어서 마음은대상에매료될뿐만아니라또한항상부단히대상으로부터반발되기도하기때문에, 숭고한것에서느끼는만족은긍정적인쾌감이라기보다는오히려감탄이나존경을내포하고있으며, 그래서부정적쾌감이라고불러야마땅한것이다.(KU. 75) (e ) 미와숭고의차이점에대해서는다음과같이정리할수있다. 미 숭고 형식, 한정 몰형식, 무한정 성질범주와우선적으로관계됨 분량범주와우선적으로관계됨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25

150 직접적생의촉진감정 간접적생의촉진감정 상상력의유희 상상력의엄숙한활동 적극적 (positive) 쾌감 소극적 (negative) 쾌감 합목적적 반목적적 ( 부적합, 난폭, 혼돈, 무질서등등 ) 자연물자체를아름답다고말할 자연물자체를숭고하다고할수 수있다. 없다. 객관적사태인것처럼판정됨 오직마음의숭고성을현시하기에적합한대상일뿐이라고만말할수있다. (e ) 숭고가몰형식과무한정에서성립한다는것은숭고가분량범주와우선적으로관련한다는것과연관되어있다. 숭고는분량의면에서 절대적으로큰것 이라고규정된다. 그리고이러한크기란그어떤형식이나한정에서성립할수는없다. 왜냐하면형식이나한정에서성립하는것들은모두유한한어떠어떠한크기일뿐, 절대적으로큰것 이될수는없기때문이다. 미와숭고는모두생 (Leben) 을촉진하는감정과결부되어있다는점에서공통적이지만, 전자는직접적이고, 후자는간접적이라는차이가있다. 미가직접적으로생명감을고양한다는것은감성의도야 (Bildung) 를통한감성자체의이성성 ( 도덕성 ) 에로의승화를염두에둔것이다. 다른한편으로미가사랑이라는감정과결부되어있다는점을고려한다면, 플라톤의에로스개념이칸트의사상에도전승되었다고볼수있다. 플라톤의에로스는간단히말하자면성욕, 미욕, 완성욕으로점차고양되는내용을함축하고있다. 이에반해숭고가생을간접적촉진한다는것은 자기보존 (Selbsterhaltung) 과관련된다. 숭고는우선인지적인관점에서자기보존능력을압도하는것 ( 수학적숭고 ) 과신체적인면에서압도하는것 ( 역학적숭고 ) 으로구분될수있다. 그리고이러한압도는그것이완전히자기보존력을무력화시켜서파멸로이끄는것이아니라면 ( 칸트가 안전한곳에있기만하다면 이라는단서를붙이는것처 126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51 럼 ), 자기보존능력을적절히상승시키는효력을갖기때문에간접적인생의촉진이라고할수있다. 숭고에있어서간접적생의촉진은칸트와버크에게있어서자기보존력과관련된다는점에서공통적이지만, 내용상상이하다. 버크에게는동일한자기보존력의상승을의미하지만, 칸트에게서는감성적 ( 인지적, 신체적 ) 자기보존력과이성적자기보존력이구분되고전자의정지 ( 무력함 ) 을통해후자의촉진 ( 탁월함 ) 이환기되는것이다 미와숭고의내적차이 (q ) 그러나숭고와미의가장중요한내적차이는다음과같은것이다. 즉우리가, 당연히그래야겠지만, 여기에서는우선자연의대상들에있어서숭고만을고찰해보면 ( 예술에있어서숭고는항상자연과일치한다는조건에제한되므로 ), 자연미 ( 독립적인미 ) 는그형식상흡사대상이우리의판단력에대해미리규정되어있기라도한것처럼여겨지는합목적성을함유하고있고그래서자체로만족의대상이된다. 그러나그에반해우리가이런저런설명을갖다댐이없이순전히 대상을 포착할때우리내부에숭고의감정을일깨우는것은그형식에있어서는우리의판단력에대해물론반목적적이며우리의현시능력에부적합하고상상력에대해서는흡사난폭한것같이보일지도모른다. 그러나그것은그때문에더욱더숭고하다고판단되는것이다.(KU. 76) (q ) 그러나이러한사실로부터곧알수있는것은, 비록우리들이자연의많은대상들을아름답다고부르는것이매우정당하다할지라도, 자연의그어떤대상을숭고하다고부르는것은전혀정당한표현이아니라는점이다. 그자체반목적적인것으로포착되는것을어떻게찬동의어구로표현할수있겠는가? 우리는 그대상은우리의마음속에서만발견될수있는숭고성을현시하기에적당하다 고밖에는더이상말할수가없다. 왜냐하면본래의숭고란감각적형식에포함될수있는것이아니라이성의이념들에만관계하는것이기때문이다. 비록이념에적합한어떠한현시도가능하지않겠지만, 바로이부적합성이감각적으로현시됨으로써이성의이념들은일깨워지고마음속에새겨지는것이다. 그래서우리는폭풍우로인해난폭해진광막한대양을숭고하다고부를수가없다. 그것을보고있으면무서울뿐이다. 그리고그와같은직관을통해마음이감성을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27

152 버리고보다높은합목적성을내포하고있는이념에몰두하도록자극됨으로써그자신숭고한감정의상태에놓이려면, 우리는마음을미리여러가지이념으로가득채워두지않으면안되는것이다.(KU. 76) (e ) 미가상상력의유희라는것은미를판단하는경우, 상상력은자신의한계에직면하는일이없이감각적다양을여러방식으로 그것도개념이나감관또는선의이념으로부터자유롭게 ( 무관심하게 ) 종합해보는작업을하기때문이다. 그러나숭고의경우상상력은언제나자신의최대의능력을발휘해야하고, 또그최대의능력마저도부족하기때문에자신의능력을확장하기위해부단한노력을경주해야한다. 그러므로이러한활동이유희가될수는없을것이다. 자연물이아름답다고평가하는경우, 그대상이아름답다 는언명은어떤면에서보자면, 정당한표현이다. 이는 인식의가능조건이인식대상의가능조건 이라는칸트의언명을고려해본다면충분히확인된다. 즉아름다움을인식할수있는조건이아름다운대상의성립을가능하게해주므로존재론적비밀 ( 인식론으로서의존재론, 또는경험적실재론 ) 을도외시한다면, 미에관한한대상이아름답다는실재론적언명 ( 엄밀히말하자면주관적 경험적실재론 ) 은타당한것이다. 어떤자연대상이숭고하다고언명하는경우, 숭고라는것은오직그것을판정하는 ( 감상하는 ) 자의마음이미리여러가지이념으로가득차있어야만가능하다는것이칸트의생각이다. 그러므로칸트에있어서는숭고한대상이란사실상성립할수없고, 다만그마음의이념이그이념을표시하기에적합하다고생각되는대상에투사되는경우에만, 그대상을숭고하다고언명할뿐이다 숭고의구분 (q ) 그러나숭고의분석은미의분석에는불필요했던하나의구분을, 즉수학적숭고와역학적숭고의구분을필요로한다. 미에관한취미는평정한관조상태에있는마음을전제하고그것을유지하는데반 12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53 해, 숭고의감정은대상의판정과결부된마음의동요를그특징으로가진다. 그러나 ( 숭고는만족을주는것이므로 ) 이동요는주관적합목적적인것으로판정되어야만한다. 그러므로상상력은이동요를인식능력에관련시키거나그렇지않으면욕구능력에관련시키지만, 그러나어느관련에있어서나주어진표상의합목적성은오직이능력들에관해서만 ( 목적이나관심없이 ) 판정되는것이다. 따라서이경우에전자 ( 인식능력에관계하는합목적성 ) 는상상력의수학적정조로서, 그리고후자 ( 욕구능력에관계하는합목적성 ) 는상상력의역학적정조로서객관에부가되고, 또그때문에객관은상술한두가지방식으로사유된숭고로표상되는것이다.(KU. 80) (e ) 칸트가숭고를수학적숭고와역학적숭고로구분하는것은일차적으로범주의특성에따른구분이다. 칸트는분량, 성질, 관계, 양상의네범주에대해분량과성질은근본적으로대상을정량적으로파악하는범주라고생각하여수학적범주로지칭하였고, 관계와양상의범주는대상들간의힘의관계를파악하는범주라고생각하여역학적범주로지칭하였다. 그러므로수학적숭고는분량과성질의범주에서보아진숭고를말하고, 역학적범주는관계와양상의범주에서보아진숭고를말한다. 숭고판단은기본적으로상상력과이성의결합에의해내려지는판단이다. 이때상상력이이성인식과관계하게되면수학적숭고라지칭하고, 실천 ( 욕구 ) 능력과관계하게되면역학적숭고로분류한다. 전자는정적인대상에서느껴지는숭고이고, 후자는동적인대상에서느껴지는숭고를말한다. 아울러전자는대상이그크기무한한다고판단될때등장하는숭고이며, 후자는대상이그힘이무한하다고판단될때등장하는숭고이다. 3.2 수학적숭고 (e3.2.1) 칸트는분량범주와성질범주에해당하는숭고를수학적숭고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29

154 라고부른다. 수학적숭고는대상의양적크기에대한평가가관건이다. 우리가숭고하다고부르는대상은무한하게큰것으로표상되고, 그럼으로써절대적총체성의이념을환기하는것이다 숭고의분량계기 (e ) 칸트숭고개념의가장근본적인규정이바로분량계기에서본숭고이다. 여기에서칸트는숭고를 단적으로큰것 이라고정의한다. 어떤대상이 단적으로크다 는것은절대적으로큰것을의미한다. 자연계에서절대적으로큰것은오직우리가대상을감성적으로평가하였을때만이가능하다. 칸트는우리의이러한대상에대한인지방식을설명하기위해포착과포괄에대해논의한다. 아래에서포착과포괄개념을이해하고그에따라어떻게절대적크기또는무한한크기가가능한지에대해알아보자 숭고의어의 (q ) 단적으로큰것을우리는숭고하다고부른다. 그러나 크다 (Groß-sein) 는것과 어떤크기다 (eine Größe sein) 고하는것은완전히상이한개념이다 ( 큼 magnitudo과크기 quantitas). 마찬가지로 어떤것은크다 고단순히 simpliciter 말하는것도 어떤것은단적으로크다 ( 비교적크다는것이아니라절대적으로크다 absolute, non comparative magnum) 고말하는것과전혀다르다. 후자는일체의비교를넘어서서큰것이다. 그렇다면어떤것이크다거나작다거나중간이라고하는표현은무엇을말하는가? 이표현이나타내는것은순수지성개념이아닐뿐더러감관의직관은더욱아니다. 또그것은어떠한인식의원리도가지고있지않기때문에이성개념도아니다. 따라서그것은판단력의개념이거나혹은그러한판단력의개념에서유래하여판단력과의관계하여표상의주관적합목적성에서그근거를갖는것일수밖에없다. 어떤것이일정한크기 (Größe, 양quantum) 라고하는것 [ X는어떤크기를갖는다 고하는것 ] 은다른것과비교하지않더라도사물그자체로부터인식된다. 이를테면많은동일한종류의것들이모여함께하나를구성하는경우가그렇다. 그러나그것이얼마나큰가 (Wie-groß) 하는것은 이를측정하기위 13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55 한 척도로서역시크기를가지고있는다른어떤것을항상요구하게된다. 크기를판정함에있어서는단지다수성 ( 수 ) 뿐만아니라단위 ( 척도 ) 의크기또한중요하고, 또이단위의크기는항상다시그것과비교할수있는척도로서다른어떤것을필요로하기때문에, 현상의모든크기규정 현상에대해크기 ( 양 ) 의관점에서내리는모든규정 은크기에관한절대적개념을결코제공할수없고, 언제나단지비교개념만제공할수있을뿐이라고하는사실을우리는알수있다.(KU. 80-1) (e ) 숭고에대한칸트정의의핵심은크기에있다. 그는 단적으로큰것을우리는숭고하다고부른다. (KU. 80) 고말하면서 단적으로크다 는말을 절대적으로크다 는말과동의어로사용한다. 그리고 단적으로큰것, 즉 절대적으로큰것 이란곧 그것과비교해서다른모든것이작은것 (KU. 84) 을말한다. 우리의감각은이러한 절대적인크기 를감각할수없고다만, 유한한크기만을감각할수있다. 그러므로 숭고란그것을단지사유할수있다는것만으로도감관의모든척도를초월하는어떤마음능력이있다는증거가되는것을말한다. (KU. 85) (e ) 숭고에대한칸트의이러한규정을확실히이해하려면, 크기 규정에대해좀더고려해보아야할사항이있다. 그것은유한한크기와무한한크기그리고논리적크기와감성적크기에대한구분과상호관련성의문제이다. 우리가어떤대상을보고 야! 저거큰데? 라고말한다면, 이언명은그대상이몇미터인지하는등의수학적 논리적크기를염두에둔것이라기보다는판단자가느끼는주관적크기에대해타인의동의를구하는것이라고할수있다. 그리고이주관적크기는대상의객관적크기또는다른대상과비교해서큰것인가작은것인가하는것은중요하지않고, 오직주관이느끼는감정상의크기가중요할뿐이다. 이것이바로대상에대한논리적크기와감성적크기이다. (e ) 우리가대상에대해논리적 수학적관점에서만크기를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31

156 평가한다면, 이세상의아무리큰대상이라할지라도그대상의크기는언제나유한한크기일수밖에없음은자명하고, 따라서이런크기평가의관점에서는일체의비교를허용하지않는크기, 즉절대적크기란성립할수없다. 이는역으로말하자면, 절대적크기란오직감성적크기평가에서만성립한다는것을의미한다. 다시말해논리적 수학적크기평가에서는무한한크기란성립할수없고, 모든것이유한한크기이지만, 감성적크기평가에서는무한한크기가성립할수있음을의미한다. (e ) 비록반성적 감성적인측면에서만절대적크기이지만 논리적 ( 수학적 ) 측면에서보자면결국유한한크기에불과하기때문에 적어도그런크기를직면하여논리적평가가아직개입하고있지않은상태에서감성적으로만그크기를감당하고자하는경우 ( 즉, 놀라움, 두려움, 공포감등등 ), 그런상태는무한한크기또는절대적총체성이라는이념을일깨우게되는데, 이런자각은그대상을최초에직면하였을때느끼게되는불쾌감 ( 두려움이나공포 ) 을쾌감으로전환시켜주고이때인식자 ( 감상자 ) 는대상을숭고하다고언명하게된다는것이칸트의견해이다. 그러므로숭고란감관의모든척도를벗어난그어떤탁월한능력 ( 이성능력 ) 이있다는것을감지하는자신의감정상태에대한언명인것이다 숭고와크기평가 (q ) 그러나우리가단지 어떤것은크다 고부를뿐만아니라 그것은단적으로, 절대적으로, 모든점에있어서 ( 일체의비교를넘어서 ) 크다 고, 다시말해 그것은숭고하다 고부른다면, 우리는그것에적합한척도를그것의밖에서찾을것이아니라, 그것의안에서만찾아야한다는것을금방이해하게된다. 절대적으로큰것이란오직그자신하고만동일한크기이다. 그러므로이로부터숭고는자연의사물들에서찾을수있는것이아니라, 오직우리의이념에서만찾을수있다고하는결론이나온다. 그러나그것이어떠한이념안에있는가하는문제는연역 ( 론 ) 을위해보류할수밖에없다.(KU. 84) 13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57 (e ) 숭고란그것과비교한다면다른모든것이작은것을말한다 (KU. 84). 자연현상을고찰할때우리에게무한한것처럼보여지는것이라할지라도그보다더욱큰것을생각한다면, 무한히작은것으로판단할수도있으며, 또무한히작은것역시그보다월등히작은것과비교한다면, 무한히큰것으로판단할수있다. 망원경과현미경이그런예를보여준다. 그러므로이러한견지에서고찰하면감관의대상이될수있는것은어떠한것도숭고하다고부를수없다. 그러나우리의상상력은무한히전진하려고노력하지만, 우리의이성은실질적이념인절대적총체성을요구한다. 그리고바로그때문에감성계의사물에대한크기를평가하는우리의능력이이이념에대해부적합하다는바로그것이우리의내부에초감성적능력이있음을느끼도록일깨우는것이다. 그리고어떤대상으로부터이후자를 ( 초감성적능력이있음을느끼는것 ) 자연스럽게만들어내도록판단력을사용하는것은단적으로큰것이다. 그리고이러한사용에비한다면다른모든사용은작다. 따라서반성적판단력을활동시키는어떤표상에의해서야기된정신의정조가숭고하다고불리어질수있는것이지, 객관이그러한것이아니다 포착과포괄 (q ) 어떤양을수에의한크기평가의척도나단위로사용할수있기위해, 양을직관적으로상상력속에받아들이는데에는이능력 ( 상상력 ) 의두가지작용, 즉포착 apprehensio과포괄comprehensio aesthetica이필요하다. [ 아무리큰대상이라할지라도 ] 포착은무한히진행할수있기때문에아무런어려움이없다. 그러나포괄은포착이전진하면할수록더욱더곤란해져서, 곧그최대한도에도달한다. 즉크기평가의감성적으로가장큰근본척도에도달한다. 왜냐하면포착이최초에포착된감각적직관의부분표상들이상상력안에서이미소멸하기시작하는데까지이르렀음에도불구하고상상력이계속적으로포착을진행시킨다면, 상상력은한편에서얻는것만큼또한편으로는잃게될것이기때문이다. 그래서포괄에는상상력이그이상넘어설수없는최대가있는것이다.(KU. 87)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33

158 (e ) 앞서우리는칸트가크기의평가를논리적 수학적평가와반성적 감성적평가를구분하였음을언급하였다. 칸트는전자를개념적크기평가라고하고후자를직관적크기평가라고한다. 대상의크기를직관하는방식은다시두가지로구분되는데, 포착 (Apprehension) 과포괄 (Komprehension) 이그것이다. 포착이란대상들에대한표상에있어서부분들을먼저표상하여그것을집적해나가는방식을말한다. 이에반해포괄이란대상에대한표상에있어서전체를먼저표상하는방식이다. 따라서포착을통한양의집적과정이어느수준에이르게되면포괄을통한양의표상과동일해진다. 이후에도계속포착이진행되어포괄능력을초과하게되면, 포착되어들어오는양만큼상실하게된다. (e ) 그런데대상의크기에대한논리적인표상에있어서는언제나포괄된전체를단위량으로생각하여수라는개념을통해집적해나가기때문에최대니한계치니하는말들이성립하지않는다. 반면에감성적표상에있어서는포괄될수있는전체범위는항상최대나한계치로등장하게된다. 따라서논리적포괄 comprehensio logica은수적단위로파악되어유한량으로간주되지만, 감성적포괄comprehensio aesthetica은최대량, 즉한계치로표상되고바로여기에서 절대적크기, 즉숭고가성립할수있게된다 숭고와절대적크기 (q ) 그러나무한한것은 ( 단지비교적으로큰것이아니라 ) 단적으로크다. 이와비교하면다른모든것은 ( 같은종류의크기와관련하여 ) 작다. 그러나가장중요한점은, 무한한것을하나의전체라고생각할수있다는것만으로도감관의모든척도를초월하는어떤마음의능력이있음을알려준다는점이다. 왜냐하면무한한것을하나의전체로생각하기위해서는무한한것을수로표시할수있는척도를, 즉규정된관계를가지고있는하나의척도를단위로하는포괄이요구되겠지만, 이것은불가능한일이기때문이다.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주어진무한한 13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59 것을모순없이생각만이라고할수있기위해서는, 그자체초감성적인능력이우리마음안에있어야함이요구된다. [ ] 초감성적직관의무한한것을 ( 그가상적 ( 可想的, intelligibel) 기체에있어서 ) 주어진것으로생각할수있는능력조차도감성의일체의척도를초월하고있는것이며, 또수학적평가능력은물론일체의비교를넘어서큰것이다. 물론이것은인식능력을위한이론적견지에서그러한것은아니지만, 그러나다른 ( 실천적 ) 견지에서감성의제한을넘어설수있는능력이있음을감지하는마음의확장인것이다. 그러므로자연현상의직관이무한성이라는이념을수반할경우 [ 현상이무한한것으로직관되는경우 ], 그렇게현상하는자연이바로숭고하다 [ 고불리우는것이다 ].(KU. 92-3) (e ) 미를판정함에있어서는적절한크기가요구된다. 왜냐하면지나치게작은것은경멸의감정과결부되고지나치게큰것은경외나두려움과결부되기때문에, 어떤대상이아름답다고판정되기위해서는적절한크기를가져야만한다. 물론대상이아름답다고판정되기위해서는적절한크기만으로충분하지는않고, 그보다더중요한요건은아마도그대상의부분들이그대상전체와대비하여갖는조화, 즉합목적성일것이다. 이런의미에서아리스토텔레스도 아름다움이란크기와질서에서성립한다 고말했던것이다. 이와같이미에있어서는크기의문제가합목적성의문제와아무런반목을일으키지않는다. 하지만숭고의경우는다르다. 숭고는절대적크기, 즉감성적크기평가에있어서는무한한크기로표상되기때문에그런크기의대상에서는어떠한조화도성립할수없고, 따라서합목적적일수없다. 이는주로인식능력 ( 상상력의현시능력 ) 과관련하여설명되는데, 절대적크기와상상력의관계는한마디로말하자면반목적적이다. 왜냐하면절대적크기는상상력의현시를항상초과하고있기때문에, 상상력은자신이목적하는바 ( 대상의현시 ) 를성취할수없게된다. 따라서절대적크기는상상력에대해반목적적이다 숭고와이성능력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35

160 (q ) 그러므로감성적판단력은미를판정할경우에는자유롭게유희하는상상력을지성에연관시켜서지성의개념들일반과 ( 그개념을규정하지않고 ) 합치시키는것과꼭마찬가지로, 어떤사물을숭고한것으로판정할경우에는상상력을이성에연관시켜그이념들과 ( 어떠한이념인가는규정하지않고 ) 주관적으로일치시킨다. 즉숭고를판정하는경우감성적판단력은상상력을이성과연관시켜일정한이념들 ( 실천적인 ) 이감정에미치는영향으로인해야기될마음의상태에적합하고또그것과조화되는그런마음의정조를산출하도록하는것이다.[ ] 그러나마음이그러한것들을고찰함에있어서그형식을고려함이없이상상력과이성에자기를내맡길때, 이성은규정된목적없이상상력과결합되어상상력을단지확장할뿐이지만마음은상상력이전력을다해도아직이성의이념들에는적합하지못함을발견하게되고, 그때마음은자기자신의판정에있어서자신이고양됨을느끼는것이다.(KU. 94-5) (e ) 그런데상상력의현시능력이절대적인크기에대해반목적적이라는것은곧상상력이이성의이념능력에대해서도반목적적임을의미한다. 이성은일반적으로대상의절대적총체성 (Totalität) 을요구하는데, 이것은주어진무한한것을하나의전체로표상함을의미하고따라서일종의형용모순적개념이다. 이제숭고를표상하는 절대적크기 에대해이성은 절대적총체성 이라는개념으로충분히포섭하고, 그에따라이성은상상력에대해서 절대적총체성 을현시할것을명령한다. 하지만, 앞서도언급하였듯이상상력은이러한이념을전혀현시할수없다. 그러므로숭고에대한표상에있어상상력은이성능력에대해서도반목적적이다. 그리고이러한반목적성이감정에있어서는불쾌감 ( 두려움이나공포 ) 로등장한다. 그러나상상력이이성능력, 즉절대적총체성을현시하기에부적합하다고하는바로그것이인간의이성적사명에견주어본다면합목적적이기때문에감정은쾌로전환되고이로부터우리는숭고하다는판정을내릴수있게된다. 13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61 3.2.2 숭고의성질계기 (e3.2.1) 성질범주는실재성, 부정성, 제한성인데, 숭고와관련한범주는이중제한성이다. 이는달리말하자면숭고에있어서의쾌감은오직불쾌감을통해서만성립함을의미한다. 칸트는숭고감정의핵심을존경 (Achtung) 이라고지정한다. 이에대한칸트의분석은일차적으로는존경의감정혹은숭고에있어서의쾌의감정에대해분석한후, 이를인식능력들의관계에서재조망한다. 따라서전자의분석은버크와유사한심리학적분석이라할수있고, 후자의분석은이러한심리학적분석결과는사실상인식능력들에대한분석 ( 즉, 감성적판단력의비판 ) 에서성립함을보이는비판철학의한분야가된다. 이런점에서숭고에대한칸트의분석은버크보다진일보한철학적분석을행하는것이라평가될수있다 존경 (q ) 우리에대해서는법칙인어떤이념을성취하기에는우리의능력이부적합하다고하는감정이곧존경이다. 그런데우리에게주어질수있는모든현상을하나의전체에대한직관으로포괄한다고하는이념은이성의법칙에의하여우리에게부과된이념이며, 이성은절대적전체이외에는다른특정한그리고누구에게나타당한불변하는척도를인정하지않는다. 그러나우리의상상력은주어진대상을하나의전체직관에포괄하라는이성의요구에관하여 ( 따라서이성의이념을현시하기위하여 ) 설사최대한노력한다고해도자신의한계와부적합성을증명할뿐이지만, 그러나동시에 우리에대해서는 하나의법칙인이러한이념과의적합성을실현시켜야한다는자신의사명을증명하는것이기도하다. 그러므로자연에있어서숭고한것에관한감정은우리자신의사명에대한존경이며, 우리는이존경을일종의치환 ( 우리의주관에있는인간성의이념에대한존경대신에객관에대한존경으로뒤바꾸는것 ) 에의해서자연의객관에표시하는것이다. 그리고이는우리로하여금우리의인식능력들의이성적규정이감성의최대능력보다우월함을명백히알게해준다.(KU. 96-7)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37

162 (e ) 존경이란 우리에게대하여법칙인어떤이념에도달하는데에우리의능력이부적합하다고하는감정 (KU. 96) 이라고정의된다. 절대적크기 ( 무한한크기 ) 를가진대상에대해상상력은절대적총체성이라는이념을현시해야만하는데상상력은이에부적합하므로여기에서불쾌의감정이야기된다. 하지만부적합하다는판단자체가이성의이념 ( 절대적총체성 ) 에대해가장합당하게판단하는일이된다는것에서불쾌감은쾌감으로전환된다. 달리말하면절대적총체성은부정적방식으로 ( 감성적인어떠한것도, 즉인간적이고지상적인어떠한것도이념에는걸맞지않는다 ) 판단할때, 가장정당하게판단되는것임을의미한다. 따라서숭고에대한분석을통해드러나는칸트의입장은한마디로요약하자면, 지상의어떠한것도이념과견주어본다면, 작다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아무리존중하고칭송해마지않는것이라하더라도, 그것이이념에비하면작다는것그리고이념이곧도덕성을의미한다는점을고려해본다면, 칸트의본래의도는인간에게있어서도덕성 ( 선이이념 ) 보다위대한것은없음을주장하는것이다. 그러므로칸트의입장에서우리인간이숭고를느낄수있다는것은유한한자연적대상들을통해우리자신의도덕성을자각시키려는자연의배려 ( 섭리 ) 에불과하다 숭고의감정 (q ) 숭고의감정은크기를감성적으로평가함에있어서상상력이이성에의한평가에는부적합하다는것에서비롯하는불쾌의감정이며, 또그와동시에이성이념에도달하려는노력이우리들에게대하여법칙인한에있어서최대의감성적능력도부적합하다는바로이판단이이성이념들과는일치하고있다는데에서일깨워진쾌의감정이다. 다시말하면감관의대상으로서의자연에포함되어있는우리들에게대하여큰일체의것을이성의이념과비교한다면작다고평가함은, 우리들에게있어서 ( 이성의 ) 법칙이며우리들의사명에속하는일이다. 그리고이초감 13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63 성적사명에대한감정이우리안에있음을일깨우는것은그법칙에합치한다. 그런데크기평가를위한단위를현시함에있어서상상력이최대한의노력을기울인다는것은어떤절대적으로큰것에관계한다는것이고, 따라서또한이절대적으로큰것만을크기에대한최고의척도로채용하는이성의법칙에관계한다는것을의미한다. 그러므로어떠한감각적척도도이성에의한크기평가에는부적합함을내면적으로지각하는것이바로이성법칙과합치하는것이면서또한 감정의차원에서보자면 불쾌이다. 그런데이불쾌의감정은우리안에있는우리의초감성적사명에대한감정을일깨우는데, 이초감성적사명에서보면감성의모든척도가이성의이념들에대해서는부적합하다는것을발견함은합목적적인것이고, 따라서쾌감인것이다.(KU. 97-8) (e ) 상상력은절대적총체성을표상할수없다. 그런데바로상상력이이런크기를표상할수없다는사실자체가상상력을능가하는능력이있음을확인하는일이된다. 그러므로숭고의표상에있어서는상상력의무능력이곧인식능력들간의적절한위계 ( 상급능력으로서의이성과그하위에있는상상력 ) 를확인하는일이되므로전체인식능력들의목적관계 ( 칸트에서도후에헤겔이주장하는바와같이절대적총체성에이르고자하는것, 또는완전한인식에도달하고자하는것이인식능력들의목적이다 ) 에서보자면, 상상력의무능력자체가합목적적이다. 이는다른각도에서보자면, 상상력이현시하는이세계의모든대상들이이성이욕구하는이념들에비하자면언제나턱없이부족할뿐임을의미하고, 바로이세계의대상들이이념에못미친다는그사실자체가합목적적임을칸트는주장하고있는셈이다. 그리고바로이런의미에서어떤대상이숭고하다고언명하는것은그대상이이념을대신하기에적합한대상임을감성적 반성적으로자각하였음을 개념적 논리적으로인식하는것이아니라 언명하는것으로해석된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39

164 3.3 역학적숭고 (e3.3.1) 역학적숭고는관계범주와양상범주에따른숭고규정을말한다. 수학적숭고가대상의양적크기를그중심계기로삼았다면, 역학적숭고는대상의힘의크기가관건이된다. 즉역학적숭고는대상의힘의크기가무한한것처럼판정되는것을말한다 숭고의관계계기 (e ) 관계계기에서의핵심은힘과공포이다. 칸트는숭고한대상을강제력을가지지않는힘을가진대상이라고한다. 그래서그런대상을보았을때, 인간은공포를느끼기는하지만, 현실적인위협은없다. 즉안전한곳에있어야만숭고를느낄수있다고칸트는말한다. 하지만칸트의이러한관점은실러에의해신랄한비판을받는다 힘 (q ) 힘이란큰장애를압도하는능력을말한다. 동일한힘이자체로힘을보유하고있는것의저항에대해서도압도적일경우, 그힘은강제력이라고한다. 감성적판단에있어서우리에대해어떠한강제력도가지고있지않은힘으로고찰된자연이바로역학적으로숭고한것이다.(KU. 102) (e ) 수학적숭고가대상의양적크기를시금석으로하였다면, 역학적크기는대상의힘의크기를시금석으로한다. 힘 (Macht) 이란 커다란장애를압도하는능력 (KU. 102) 을말하며, 동일한힘이또그자신힘을소유하고있는것의저항에대해서도압도적일경우 (KU. 102), 이힘은강제력이라부른다. 그리고어떤대상이역학적으로숭고하다는것은자연이우리들에대하여강제력을가지지않는힘으로서고찰됨을의미한다. 여기에서숭고가 강제력을가지지않는힘 으로간주된다는점에서당대의실러에서혹독한비판을받는다. 이점은아래 14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65 에서살펴보기로한다 숭고와공포 (q ) 애착과욕망에사로잡혀있는사람이미를판단할수없는것과마찬가지로, 공포에사로잡혀있는사람은자연의숭고에대해전혀판단할수없다. 그러한사람은자신을주눅들게하는대상을보려고하지도않는다. 또끔찍한것에서, 그것을진지하게생각해본다면, 만족을발견한다는것은불가능한일이다. 따라서고난이해소됨으로써얻게되는쾌적함이란기쁨이다. 그러나이것은어떤위험으로부터의해방에말미암은것이므로, 다시는그러한위험에자신을내맡기지않겠다는결심과더불어일어나는기쁨이다. 그뿐만아니라우리는그러한느낌을다시는기억하려하지않으며, 그런위험을다시경험하기위한기회를스스로찾는일은더욱없다.(KU. 103) (e ) 칸트는대상에대해역학적으로숭고함을판정하기위해서는최소한두가지조건이있어야한다고본다. 그하나는공포이고, 다른하나는안전이다. 예를들어공포만을느끼는사람은숭고를판단할수없다. 왜냐하면저항이나그공포의극복가능성이없기때문이다. 그러므로어린아이나야만인은대상을숭고하다고판단할수없는것이다. 마찬가지로공포를느낄수없는존재역시숭고를판단할수없다. 완전히갓난아기나혹은신 ( 천사도?) 등은공포를모르기때문에숭고를판단할수없다. 따라서숭고란오직인간만이그것도이념을자신안에가지고있는인간만이판단할수있다. 그러나인간이숭고를판정할수있으려면, 공포를느끼면서도동시에그공포에사로잡혀서는안된다. 그래서칸트는어떤대상이숭고한대상으로판정되려면, 우선그대상은우리에게공포를안겨주어야만하지만, 동시에우리가공포에사로잡혀있기만하다면, 이역시숭고를판단할수없기때문에우리가 안전한곳에있어야만한다 고칸트는말한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41

166 실러의비판 (e ) 이러한칸트의언명은우리의일상적인관점과는사뭇다른것으로여겨진다. 통상우리는가장숭고한것을거론할때, 어떠한종류의이념을위해자신을목숨을기꺼이던지는것 ( 예를들어순교나애국적죽음또는인간애로부터비롯한죽음등 ) 을말한다. 이것은숭고가공포를안전한곳에느끼고그것을극복하는것을말하는것이아니라공포속에서그공포를기꺼이수용하는것, 일체의감성적존재자로서의자기자신을완전히소멸시켜버리는그런종류의공포의극복을말하는것이다 실러의숭고 (e ) 칸트에게서숭고란 감각적본성의한계를느끼게하는한편, 한계를넘어설수있는이성적능력을일깨우는대상 을지칭한다. 이에대해실러는숭고를 전율에까지이르는아픔과환희에까지이르는기쁨이혼합된감정 이며, 우리의이성의자유에대한의식 (Friedrich Schiller, Über das Erhabene in NA 21, S. 21) 에서기인하는감정으로규정한다. 문자그대로정신을고양시키는계기가되는대상을숭고한대상이라부르며, 숭고의감정은곧고양됨을느끼는것을말한다고하겠다 실러의숭고구분 (e ) 실러는숭고를이론적숭고와실천적숭고로구분하는데, 이는칸트의수학적숭고와역학적숭고를거의그대로수용한것이다. 전자는인식능력과관련하고, 후자는자기보존능력과관련된다. 그런데칸트는수학적숭고와역학적숭고에특별한차별성을부여하지않은반면에실러는이론적숭고보다실천적숭고를더우월하다고본다. 왜냐하면실천적숭고를통해인간정신은 자연으로부터진정으로그리고완전하게독립되어있음 을느낄수있다고보기때문이다. 다시 14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67 말해단지인식능력의확대만을가져오는이론적숭고와는달리위협에대항하는힘을확대해준다고간주되기때문이다 실천적숭고의구분 : 관조적숭고와격정적숭고 (e ) 실러는실천적숭고를다시관조적숭고 (das Kontempla tiverhabene) 와격정적숭고 (das Pathetischerhabene) 로구분한다. 양자의차이는안전성여부이다. 전자가바로안전한곳에서느끼는숭고를말하고, 칸트의역학적숭고에해당한다. 예를들어그자체로는모호하거나낯설기때문에두려움을자아내는대상, 즉깊은정적, 절대적공허, 칠흑같은어둠등그자체로관조적인대상에서느끼는감정이나, 공포스러운위력을가지고격정적인자태를보이지만 ( 화산, 폭풍우등등 ), 이를안전한곳에서고통없이바라볼때느끼는감정을관조적숭고라고한다 공포또는고통과숭고의감정 (e ) 쉴러는 ꡔ비극예술에대하여ꡕ 에서사람들이눈앞에서벌어지는불행에서만족을느낄수있는두가지경우를들고있다. 이를테면사람들은거친파도속에서침몰하는배를안전한곳에서바라보며충격과함께즐거움을느끼며, 범죄자를잔혹하게살해하는처형장에몰려든다. 쉴러는구경꾼이정의를사랑하기때문에혹은나쁜짓을저지른범인에게복수하고싶기때문에처형장에몰려든다고생각하지않는다. 그들은범죄자의고통을직접보고싶을뿐이다. 물론교육을받았거나마음이섬세한사람은그런장면을보고싶어하지않을수도있지만, 이는그에게그런마음이없기때문이아니라죄인에게너무강한연민을느끼기때문에, 혹은자신의품위를생각해서호기심을억누르기때문일뿐이다 (Vgl. F. Schiller, Über die tragische Kunst, in NA 20, S ). 하지만 ꡔ숭고한것에관하여ꡕ 에서쉴러는 ꡔ비극예술에대하여ꡕ의입장에서물러나우리가다른사람의고통을보고즐거워할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43

168 있다는사실을부인하고, 우리는다른사람의불행을보고연민을느낄수밖에없다고단정한다. 그리고연민이란어쩔수없는본성의작용으로서자유로운행동이아니기때문에다른사람의실제의불행은이성의능력을보여주는숭고의대상이될수없다고말한다. (e ) 쉴러는이처럼다른사람의실제의고통을격정적숭고에서제외시키는데그치지않고, 현실혹은예술에서슬픔, 두려움, 공포, 전율과같은격정을불러일으키는장면이매력을갖는궁극적이유를격정이아닌이성에서찾는다. 격정은우리의이성적능력을드러내주기때문에만족을준다는것이다. 쉴러가실제의불행을격정적숭고에서제외시키고, 더나아가현실과예술에서격정이갖고있는매력을부인한이유는다른사람의고통을보고즐거움을느낄수있다는의식뒷편에도사리고있는인간본성의잔혹성의이념을수용하고싶지않기때문인듯하다. 쉴러와달리멘델스존은현실혹은비극에서벌어지는잔혹하거나슬픈대상이주는 괴롭고도즐거운느낌 (schmerzhaftangenehme Empfindung) 의원인을규명하려고노력한다. 그리고마침내이감정을주관적차원과객관적차원으로나누어설명함으로써인간의잔혹성을수용하지않으면서도슬픔, 두려움, 공포, 혐오감을자아내는대상이주는즐거움을설명하는길을연다. 멘델스존에따르면이들대상은객관적으로우리의불쾌감을자아내지만, 대상이불러일으키는표상은우리의영혼의활동으로서기쁨을줄수있다 숭고와비극론 (e ) 실러의관점에서보자면비극이란인간의이중적본성의갈등을보여주어야만하며, 격정적인동시에숭고해야만한다. 즉고통받는본성과고통에좌우되지않는도덕성을보여야만한다. 비극을이러한면모를보여주어야만하는것은그것이비극의최종목표이기때문이다. 즉, 비극의최종목표는초감각적인것을묘사하는것이며, 고통과이에수반되는격정은이성적능력을드러내기위한수단의의미를 14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69 가질뿐이다. 그러므로 감각적존재자는깊이그리고격렬하게고통을겪어야만한다 숭고와선악의힘 (e ) 실러의입장에서보자면비극적주인공이숭고하다고판단되는이유는그가도덕적의무를실천하였기때문이아니라온갖고통을극복하고도덕적행위를할수있다는힘을보여주었기때문이다. 그래서칸트에게서는허용될수없는것, 즉악도실러는숭고한것으로간주하기도한다. 즉숭고한범죄자가가능하다. 숭고한범죄자란말하자면 온갖도덕성을극복하고악을행하는자 를말한다. 즉숭고가강력한힘에대항하여그힘을극복하고있는정신을보여주는것이라면, 칸트에게서는극복하고있는정신의힘은오직선의힘 ( 도덕성또는인격성 ) 일뿐이었지만, 실러는그역도가능하다는것이다. 그러므로숭고한범죄자는숭고한덕의소유자와동일한양의정신력을보유하고있다고간주된다. 실러가이렇게생각하는이유는숭고한범죄자가보통의인간보다 진정한자유를향한더큰소질 을가지고있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숭고와교육론 (e ) 교육의목표중하나는인간의감성을도야하는하는것. 즉감성을순화시키고도덕성을고양시키는것이다. 그러므로쉴러의감성적교육론의핵심에는비극론이개입한다. 왜냐하면비극이란인간의이중적본성을드러내되, 도덕적힘을보여주는것이기때문이다. 그러므로최상의교육은비극과숭고를통해이루어지는데, 이를가장잘드러내주는장르는연극이다. 쉴러는감각적본성의한계를느끼게하는한편, 한계를넘어서는이성적능력을일깨우는대상을숭고하다고부른다. 그리고숭고의이성적능력에대한자각효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45

170 과에주목, 숭고를비극에적용한다. 쉴러에따르면비극은 격정적인 동시에 숭고해야 한다. 즉, 격렬한고통을그리는한편, 이에좌우되지않는이성적힘을보여주고, 그래서관객의내면에깃든이성적힘을일깨워야한다. 이러한숭고및비극론의미적교육론과연계되어이해되어야한다. 쉴러는감성과이성의조화를유발하는미가현실을외면하게하는결과를초래할수있음을잘알고있었다. 그래서감성과이성의불일치를통하여의지의자유를회복시켜주는숭고의효과에주목하여숭고를실현한비극을요구하게된다. 그러므로그의비극은관객에게주인공이겪는감성과이성의갈등에서드러나는도덕적능력의가능성을스스로찾아내고, 더나아가자신의내면에깃든이성적힘을의식하고활성화할것을요구한다 숭고와자기보존능력 (q ) 자연이측정불가능하다는것과그영역의크기에대한감성적평가에적합한척도를갖기에는우리능력의불충분하다는것에서우리가비록우리의고유한한계를확인하였으나, 그럼에도불구하고그와동시에우리는우리의이성능력에는또다른하나의비감성적척도가, 즉자연의무한성자체를단위로가지며그에비하면자연의모든것이작은것에불과한그런비감성적척도가있음을발견하였다. 다시말해우리마음에는헤아릴수없이광대한자연그자체를능가하는우월성이있음을우리는발견하였다. 이와마찬가지로저항할수없는자연의힘은우리를자연적존재자로간주한다면우리의신체적무력함 (physische Ohnmacht) 을인식하도록해주지만, 그러나그와동시에우리를그힘과는독립한것으로판정하는능력과자연을압도하는우월성을발견하도록해준다. 이러한우월성은우리외부의자연으로부터위협당하고위험에처하게되는자기보존과는완전히다른종류의자기보존의근거가되는것이다. 그래서그러한위험에처했을때, 비록인간은그러한자연의강제력에지배받을수밖에없겠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인격안에있는인간성은굴복되지않은채로남아있는것이다. 그러므로우리의감성적판단에있어서자연은그것이공포를일으키는한에있어서숭고하다고판정되는것이아니라, 오히려그것이우리의능력 ( 이능력은자연 [ 력 ] 이아니다 ) 을 146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71 불러내기때문에숭고하다고판정되는것이다.(KU ) (e ) 칸트의숭고를이해함에있어서중요한또하나의개념은 자기보존 이다. 인간에게는두가지종류의자기보존욕구가있다. 하나는감성적 신체적자신을보존하고자하는것이고, 이성적 정신적자신을보존하고자하는욕구이다. 숭고란자연적존재자로서가질수있는저항력이매우강력한위력을지닌자연대상 ( 또는현상 ) 에비하면무력하다는감정 ( 불쾌감 = 공포 ) 에서그러한강력한위력마저극복하고있는또다른자신, 즉이성적 정신적존재자로서의자신을발견하고, 그런자신이보존됨으로써느끼는감정 ( 쾌감 = 안도감 ) 으로전환됨으로성립한다. 숭고에대한칸트의논의는이성적존재자로서의인간을전제로한다. 다시말해인격을갖추고, 도덕성의이념을선험적으로보유하고있는인간을전제로한다. 그러므로숭고판단에대해서는취미판단과는달리그판단의보편타당성을정당화해야할필요성이없다고칸트는생각한다. 왜냐하면인간이인격적존재자임은이미 ꡔ실천이성비판ꡕ 을통해입증된것으로간주하기때문이다 숭고의양상계기 (e ) 숭고의양상계기는숭고판단의필연성을증명하는것, 다시말해숭고판단의연역을다룬다. 하지만실질적으로다루어지는것은숭고판단을내릴수있는조건만을언급하고있을뿐, 사실상연역 ( 숭고판단의보편타당성에대한증명 ) 은없다. 칸트는숭고판단에는연역이필요하지않다고하는데, 그이유는숭고판단은오직도덕적존재자로서인격을갖춘인간만이그판단을내릴수있기때문이라고한다 숭고판단의조건 : 도야 (q ) 자연의숭고에관한판단은 ( 미에관한판단보다도더 )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47

172 도야를필요로하지만, 그때문에반드시이판단이바로도야로부터비로소산출되거나, 이를테면단지협약에의해서사회에서받아들여지는것은아니다. 오히려이판단은인간의본성속에그기초를가지고있는것이다. 더정확히말하면, 이판단은우리가상식을가지고동시에모든사람들에대해주장할수있고요구할수있는것, 즉 ( 실천적 ) 이념들에대한감정의소질, 다시말하면도덕적감정의소질에그기초를갖는것이다. 이제여기에숭고에관한타인의판단이우리의판단과합치해야한다는필연성의근거가놓여있다.(KU ) (e ) 이항목은숭고판단에대한일종의연역이포함된절이다. 연역 (Deduktion) 은 타당성의증명 또는 권리증명 이라는의미로사용된다. 즉숭고판단은어떻게타인에대해서도타당한가또는보편적으로타당하다고주장되고있는숭고판단을내릴수있는권리는어디에서확보되는가하는문제이다. 숭고판단을위해서는미보다도더도야를필요로한다. 그러므로숭고판단은취미판단보다더판단의일치를기대하기어렵다. 이를연역의관점에서보자면, 숭고판단의보편타당성은도야를전제한다는의미가된다. 그러므로우리가숭고하다고판정하는대상이라할지라도아직도야되지않은자 ( 야만인이나어린아이 ) 에게는단지공포스러운대상에불과할수가있는것이다 숭고판단의조건 : 인식능력들의관계 (q ) 마음이숭고의감정에조율되려면이념을받아들이는마음의감수성이필요하다. 왜냐하면바로자연이이념에대해서는부적합하다는것에서, 따라서이념이전제되고또자연을이념에대한도식으로다루려고상상력이긴장하는데에서만, 감성에대하여위협적이면서도동시에매력적인것이성립하기때문이다. 이경우감성에대해위협적인것은, 감성을이성의고유한영역 ( 실천적영역 ) 에적합하도록확장하여감성으로하여금자신에대해서는심연과도같은무한자를전망하도록하기위해, 이성이감성에행사하는하나의강제력이기때문에또한동시에매력적인것이다.(KU. 110) 14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73 (e ) 숭고판단이가능하려면 1 이념 2 자연을이념의도식으로다루려는상상력 3 상상력의자기확장을위한노력, 즉이성이감성에대하여행사하는하나의강제력이있어야한다. 여기에서이념이란인간의인격성을의미하고궁극적으로는신적인것, 즉무한자를말한다. 자연을이념의도식으로다루려는상상력 이란자연을이념의실례로간주하고, 상상력은경험적개념의실례를완전히현시하듯이그렇게이념을자연물을통해현시하려고하는상상력을말한다. 그러나상상력은이념을현시하고자하기때문에실패한다. 이에이성은감성에대해강제력을행사하여상상력으로하여금이념을현시할수있도록강제한다. 그러나상상력은노력은하지만실패할것이고, 그렇기때문에상상력으로하여금그렇게좌절시키는그대상은공포스럽고불쾌한대상임과동시에이성이념에합당한것이기때문에공포스러운만큼매력적인것이된다 숭고판단의조건 : 연역 (q ) 이제여기에숭고에관한타인의판단이우리의판단과합치해야한다는필연성의근거가놓여있다. 그리고동시에우리는이필연성을이판단에함께포함시키는것이다. 우리가아름답다고생각하는자연의대상을판정함에있어서냉담한사람에대해취미의결여를비난하는것과마찬가지로, 우리가숭고하다고판단하는것에감동하지않는사람에대해우리는그는감정이없다고말한다. 그러나우리는이양자를모든사람들에게요구하고, 또한약간의교양을가진사람이라면누구나그것을가진것으로전제한다. 다만서로다른것은, 전자의경우에는판단력이상상력을단지개념능력으로서의지성에만관계시키므로우리는취미를그대로모든사람에게요구하는데반해서, 후자의경우에는판단력이상상력을이념능력으로서의이성에관계시키므로, 우리는감성을오직하나의주관적전제 ( 그러나우리는그러한전제를모든사람에게요구할수있는정당한권리가있다고믿는다 ) 하에서만, 환언하면인간에게는도덕적감정이있다고하는전제하에서만요구하며, 또그렇게함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49

174 으로써우리는이러한감성적판단에대해서도필연성을부여한다고하는점이다. (KU. 112) (q ) 자연이숭고하다함은단지비본래적인의미에있어서만그렇게불리어진것이요, 본래적인의미에있어서는숭고는단지심적태도에만, 또는차라리인간의자연적본성에있어서심적태도에대한기초구실을하는어떤것에만부여되지않으면안된다고. [ ] 그러므로자연의숭고에관한판단의해명은동시에그연역이었던것이다. 왜냐하면그러한판단에있어서의판단력의반성을분석했을때에, 우리는그러한판단에는인식능력간의합목적적인관계가있음을발견하였음은물론, 이러한관계는목적의능력 ( 의지 ) 의기초에선험적으로놓여있지않으면안되는관계요, 따라서그자신선험적으로합목적적인만큼, 이러한것이곧그연역을, 다시말하면그러한판단이주장하는보편적 필연적타당성에대한요구의시인을내용으로하고있기때문이다. (KU.133) (e ) 그러므로칸트는앞서숭고판단이가능하기위해서는도야가필요하다고말함과동시에인식능력들간의관계에있어서는상상력을강제하는이성이필요함을언급하였다. 바로이러한논의의이면에놓여있는전제는도덕감이다. 즉취미판단의보편타당성을위해서공통감이전제된것과유사하게숭고판단의보편타당성을위해서는도덕감이전제된다. 도덕감이란결국도덕성 ( 인격성 ) 을전제하고있음을의미한다. 일체의도덕감을전제하지않고서는대상의숭고성을판정할수없다는것이칸트의생각이다. 그런데이제도덕감이라고하는것은인간이도덕적존재자임을전제할때보편타당성을가질수있다. 그러므로자연의대상들에관한감성적 ( 미감적 ) 판단의연역은우리가자연에있어서숭고하다고부르는것에적응될것이아니라, 단지미에만적응되면된다. 숭고판단에대한연역은이미 ꡔ실천이성비판ꡕ에서행해진것으로간주되는것이다. 15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75 4. 목적론적판단력의비판 4.1 목적론과목적규범론 칸트목적론에대한 M. 크라프트의해석 (e ) M. 크라프트는제 3비판서에서목적론적자연인식에대한칸트의입장이수정되었다고주장한다. 그가제시하는이유는두가지인데, 첫째는자연이실질적인목적론적체계임을승인하지않는다면, 이성의귀납적사용역시무의미해진다는것이다. 그리고이점이유의미해지기위해서는신학적주장, 즉세계가초인간적지성체에의해창조되었다는주장을승인해야한다는것이두번째이유이다 (M. Kraft, ibid, p 참조 ). 만약이러한주장이그대로칸트의제 3 비판서의관점임이승인된다면, 소위말하는칸트의비판철학은사실상제 2비판서에서끝나고제 3비판서는전혀다른철학이라고말해야만할것이다 M. 크라프트의문제점유기체에대한목적론적인식이이성의귀납적사용을정당화한다는지적은타당하다. 그러나그는우선다음과같은칸트의주장을염두에두었어야했다. (q ) 목적론적판정이적어도개연적으로는자연의탐구에적용되는것은당연한일이다. 그러나이것은다만자연을목적에따르는인과성과의유비에의하여관찰과탐구의원리들아래에끌어넣기위해서일뿐이요, 자연을목적에따르는인과성에의하여설명한다고참칭하려는것이아니다. 그러므로목적론적판정은규정적판단력에속하지않고, 반성적판단력에속한다.(KU. 269)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51

176 (e ) 위의인용문에따른다면합목적성의원리가 관찰과탐구의원리 가될수있음을, 즉귀납활동을정당화와관련되어있음을승인하고있다. 하지만동시에그것이규정적판단력이아닌 반성적판단력 의소임임을분명히하고있다. 따라서 목적론적개념은유기체에대한우리의연구를규제하는적절한준칙으로간주 (Bernard M. G. Reardon, Kant as Philosophical Theologian, Macmillan Press, 1988, p. 73) 되어야만할뿐, 유기체의존재원리로간주하거나유기체인식의구성적원리로간주하여서는곤란하다. (e ) 두번째로크라프트는칸트가내적합목적성과외적합목적성에대해구분하고있음을간과하고있다. 즉유기적존재자자체의합목적성에대해설명하는것과존재자들간의합목적적인관계를설명하는것은구분되어야할문제이다. 이점에대해칸트역시 하나의사물을그의내적형식때문에자연목적으로판정하는것은, 이사물의현존을자연의목적이라고간주하는것과는전연별개의일 (KU. 299) 임을분명히한다. 왜냐하면후자를주장하기위해서는자연의산물들을자연을넘어서있는초감성적인것과관련시키되, 이초감성적인것이일종의지성체로서모종의의도를가지고있으며, 그의도가자연사물들에대해관철된다고함을전제해야만하기때문이다. 다시말하자면전자는초월적지성체를상정할필요가없지만, 후자의경우에는이를상정해야만하고, 그경우신학적증명을요구받기때문에양자는구분된다. 따라서자연목적들에대한목적인적결합의허용이곧신학적주장을도출한다는크라프트의주장은오류인것이다 목적규범론으로서의목적론 (q ) 우리가자연의근저에의도적으로작용하는원인을인정한다면, 따라서목적론의근저에현상 이때자연은특수한자연법칙들에따라이현상에속하는것으로생각될수있다 의순전한판정만을위 15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77 한규제적원리뿐만이아니라또한자연의산물을그원인으로부터도출하는구성적원리까지도인정한다면, 자연목적의개념은이미반성적판단력에속하는것이아니라, 규정적판단력에속하게될것이다. 그러나그렇게되면자연목적의개념은사실은전혀판단력에특유하게속하는것 ( 형식적 주관적합목적성으로서의미의개념과같이 ) 이아니라, 이성개념으로서자연과학에하나의새로운인과성을도입하는것이될것이다. 그러나이러한인과성을우리는단지우리들자신으로부터차용하여다른존재자에게부여하면서도, 다른존재자들을우리들과동류라고는생각하려고하지않을것이다.(KU. 270) (e ) 자연의산물들에있어서의자연의합목적성이라는개념은자연에관한인간의판단력에대해서는필연적인개념이지만, 그러나객체그자체의규정에는관계하지않는개념이이다. 따라서판단력에대한이성의주관적원리이며규제적원리일뿐이다. 그러므로칸트의목적론을객관적타당성을요구하는재래형이상학의목적론과등치시키려고하거나재래형이상학으로복귀하는것이라고해석하는것은오류이다. 이와관련하여 [ 목적론과관련하여 ] 존재론적타당성에대한요구도적합성의요구도칸트에의해서는제기되지않는다. 그러므로반성적판단력의객관적 목적론적원리는 물론칸트에의해상술된인식비판을배경으로해서 목적규범론 (Teleonomie) 이라는현대적개념과유사하다고할수있다 (Klaus Düsing, Naturteleologie und Metaphysik bei Kant und Hegel in Hegel und die Kritik der Urteilskraft Herausgegeben von Hans-Friedrich Fulda und Rolf-Peter Horstmann, Klett-Cotta, 1990, p. 142). 여기에서 Teleonomie 라는말은 1958년 Pittendrigh가생물학적탐구에있어서 Teleologie 라는말이갖는여러가지함축들을피하기위해사용한것이다. 다시말해 목적규범론 (Teleonomie) 는 목적론 (Teleologie) 이라는용어가 목적 (Telos) 이대상의실질적근거라는함축을갖기때문에이를경계하고, 목적개념은다만대상을고찰하기위한규범으로서의역할만을한다는의미를나타내기위해만든말이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53

178 4.2 목적론적판단력의분석론 자연목적 (q ) 자연목적으로서의어떤사물에게요구되는것은, 첫째로부분들이 ( 그존재와형식으로보아서 ) 오로지전체에대한관계에의해서만가능하다고하는것이다. [ ] 둘째로그사물의부분들이서로그형식의원인이자결과가됨으로써, 이각부분이결합하여하나의전체로통일되어야한다는것이요구된다.(KU ) (e ) 인간의신체를사례로생각해보자. 만약혈관과근육이신체와무관하게별도로있게된다면, 그것은단지단백질과헤모클로빈등등의결합체에불과할뿐이다. 다시말하자면, 혈관으로서의역할과근육으로서의역할을할수없다. 혈관이혈관으로서존립하기위해서는신체의나머지부분들과항상적인관계를형성함으로써만가능하다. 그러나만약어떤사물 ( 예를들어 자전거 ) 의한부분 ( 예를들어 볼트 ) 이그전체와무관하게별도로존재한다면, 이때이부분 ( 볼트 ) 은신체의부분인혈관이나근육과는달리그자체로도언제나 볼트 로서의역할을할수있고, 볼트 라고규정될수있다. 그러므로부분과전체가합목적적인관계에있다고생각되는대상, 즉위인용문에서자연목적 (Naturzweck) 이라고지칭하는바는결국유기체이다. 자연의모든대상들중유기체만이내적으로부분들상호간의관계가그전체로보아서언제나합목적적인관계에있다 자연목적의특성 (q ) 자연의그와같은산물에있어서는각부분은오로지다른모든부분에의해서만존재하며, 또한다른부분과전체를위해서현존하는것으로, 다시말하면도구로생각된다. 그러나이것만으로는충분치못하다 ( 왜냐하면각부분은기술의도구일수도있을것이요, 그리하여 15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79 오직목적일반으로서만가능한것으로표상될지도모르기때문이다 ). 오히려각부분은다른부분들을 ( 따라서각부분이다른부분을교호적으로 ) 산출하는기관으로생각된다. 그리고이러한기관은기술의도구일수는없고, 오직도구에대해서 ( 기술의도구에대해서조차 ) 일체의질료를공급하는자연의도구일수있을뿐이다. 그리고오직그때에만, 또그때문에만그와같은산물은, 유기적이며자기자신을유기화하는존재자로서, 하나의자연목적이라고불리어질수있는것이다.(KU ) (e ) 여기에서칸트가말하고자하는바는어떤대상을유기적존재자로규정하고자한다면, 그대상의부분들상호간의관계가합목적적이고부분과전체의관계가합목적적이라는것만으로는불충분하다는것을지적하고있다. 부분과부분그리고부분과전체의관계가합목적적인대상에는우리가아름답다고지칭하는모든대상이포함된다. 예를들어음악의경우각각의음표, 리듬, 박자등등이상호그리고전체적으로합목적적인관계를이루지만, 우리는그것을유기적존재자라고말하지는않는다. 다만간혹이해를돕기위해그렇게비유할뿐이다. 어떤대상이유기적존재자이기위해서는합목적적인관계외에도각부분이다른부분을산출하는기관으로간주되어야한다는단서가붙는다. 예를들자면, 인간의성장판은뼈를생성시켜신체를자라게하고, 위는위액을분비하여소화를돕는다. 그리고바로이러한성격이우리가유기적존재자라고부르는대상에서반드시발견되어야하는것이다 자연목적과목적론 (q ) 이원리가규정적판단력에대한원리가아니라단지반성적판단력에대한원리라는것, 이원리가구성적이아니라구체적이라는것은자명하다. 그리고우리가이원리에의해서얻는것은, 자연사물을이미주어져있는규정근거와의관계에서새로운법칙적질서에따라고찰하고, 하나의다른원리, 즉목적인의원리에따라, 그러면서도자연의기계적인과성의원리를해치는일이없이, 자연학을확장할수있는하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55

180 나의실마리에지나지않는다는것도자명한일이다. 더욱이우리가이원리에따라판정하는어떤것이의도적으로자연의목적인가어떤가, 풀은소나양을위해서있으며, 소나양, 그밖의자연사물들은인간을위해서있는가어떤가하는문제는이원리에의해서는결코해결되지않는다.(KU. 301) (e ) 칸트의전체철학체계는재래형이상학에대한비판으로서의 순수이성비판 이되, 그것이이론이성비판 ( 제 1비판서 ), 실천이성비판 ( 제 2비판서 ), 판단력비판 ( 제 3비판서 ) 이라는상급의인식능력들에대한비판으로이루어져있음을의미한다. 따라서칸트에게서 자연의목적론적이론이철학의임무를완성시키기위해필수적 (Michael Kraft, "Kant's Theory of Teleology" in Immanuel Kant, Critical Assessments ed. by Ruth F. Chadwick & Clive Cazeaux, vol. Ⅳ, Routledge Press, 1992, p. 78) 임을부정할수는없을것이다. 그러나목적론과관련하여칸트는 ꡔ순수이성비판ꡕ 에서목적론적원리를이성의규제적원리로간주하면서이것이자연의기계적 물리적연관의발견에도움을줄뿐, 그자체로자연에관한학적인식을위한근거로사용될수없다고하였다. 단지그원리들을자연에적용함에있어서우리는우리의지식에있어서보다더큰체계적통일을야기시키도록고무될뿐이다. 실제로세계를목적론적질서에의해조직된것처럼생각하는경우, 그것은유기체들간의목적관계를발견하거나그것들의해부적구조를분석하는데에도움을준다.(KrV. B715-6 참조 ) 말하자면이성의가설적사용에한해서유익하다는것이칸트의견해이다 목적론과신학 (q ) 그러므로자연에있어서의합목적성을설명하기위하여자연과학과그맥락속에신의개념을끌어넣고, 다음에는다시신이존재한다는것을증명하기위하여이합목적성을이용한다면, 두가지학 ( 자연과학과신학 ) 은어느것도내적으로존립하지못한다. 그리고하나의 156 철학사상별책제5권제 6 호

181 기만적인순환논증이두학의경계를서로교차시킴으로써두학을모두불확실하게만든다. 자연의목적이라는표현은이러한혼란을이미충분히예방하여, 자연과학과자연과학이그대상들을목적론적으로판정하게하는유인을신의고찰과, 따라서신학적도출과혼동하지않도록해준다.(KU. 305) (e ) 칸트는목적론을자연과학의발견적원리로서유용하게사용할수있음을인정한다. 그렇지만목적론이자체로하나의객관적타당성을갖는자연과학으로인정받을수는없다고생각한다. 나아가목적론을근거로신학을정초지우려는어떠한시도도실패할것이라고생각한다. 즉, 목적론적판정과그로부터신을도출하는것이별개의것임을주장한다. 왜냐하면 자연의산물들에있어서의자연의합목적성이라는개념은자연에관한인간의판단력에대해서는필연적인개념이지만, 그러나객체그자체의규정에는관계하지않는개념이요, 따라서판단력에대한이성의주관적원리인것이다. 그리고이원리는규제적인것 ( 구성적인것이아니라 ) 으로서우리들인간의판단력에대해서는, 마치그것이객관적원리인것처럼, 필연적으로타당한것 (KU.344) 이기때문이다. 결론적으로순환논증에빠지는이유는반성적판단력에대해서만필연적개념인합목적성을객체자체에대한규정에있어서도필연적인것으로혼동하기때문이다 신학과목적론의완전한해명 (q ) 목적론의완전한해명은신학에있다. 그런데우리가어떤사물의현존이나형식을목적이라는조건하에서가능한것으로표상한다면, 그와같은개념은그사물의우연성 ( 자연법칙에서본 ) 의개념과불가분적으로결합되어있는것이다. 그러므로우리가목적으로서만가능하다고생각되는자연사물들도역시세계전체의우연성에대한가장중요한증명이되며, 또이러한자연사물들은, 세계전체가세계의밖에있는존재자, 더욱이 ( 그러한합목적적형식때문에 ) 지성적인존재자에의존하고있고, 세계전체가그러한존재로부터기원한다는것의유일한증명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57

182 근거이거니와, 이증명근거는상식에대해서나철학자에대해서나다같이타당하는것이다. 따라서목적론은그의탐구에대한해명의완결을일종의신학에있어서밖에는찾지못하는것이다.(KU. 335) (e ) 자연을완전히목적론적으로설명하기위해서는결국신을도입할수밖에없다는것이칸트의관점이다. 왜냐하면목적론은자연법칙의맹목성과자연의의도를모두충족하고있어야하는데, 이조건을충족시키기위해서는초월적 지성적존재자, 즉창조자로서의신이전제되어야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목적론의완전한해명은신학에서만가능하다 신학적증명의불가능성 (q ) 우리는 우리가정당하게도자연목적이라고부르는것의근저에는의도에따라활동하는존재자가세계원인으로서 ( 따라서창조자로서 ) 있는가어떤가 라고하는명제에관해서는객관적으로는긍정적으로도부정적으로도전혀판단을내릴수가없다. 다만확실한것은, 우리가적어도우리들자신의자연적본성이통찰하도록허용하고있는것에따라 ( 우리의이성의제약과한계에따라 ) 판단을내려한한다면, 우리는그러한자연목적의가능의근저에지성적존재자이외에는아무것도절대로놓을수없다고하는사실뿐이다. 그리고이것만이우리의반성적판단력의준칙에적합하고, 따라서주관적이기는하지만그러나인류에게뿌리깊이부착되어있는근거에합당한것이다.(KU ) (e ) 목적론의완전한해명이신학에의해서만가능하다고한다면, 이는궁극적으로창조자로서의신또는이세계를초월하면서동시에이세계에대한지성적설계자로서의신의존재를증명해야만목적론은그타당성을보장받을수있다. 하지만인간의인식은감성적으로수용한것에대해지성의범주에따라규정적판단력이판단내릴때에만객관적타당성을주장할수있다. 달리말하자면인간인식의조건상감성적으로수용될수없는것에대해서는긍정도부정도할수없다. 그러므로이세계가 15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83 지성적존재자로서의신에의해서만가능한가아닌가혹은단순히 창조자로서의신이존재하는가하지않는가 에대해우리는객관적으로타당한어떠한주장도할수가없다. 하지만만약우리가자연의사물들을목적에의해서만가능한것으로생각한다면, 그렇다면그때에는우리는지성적존재자를인정할수밖에없다는것역시승인되어야한다. 그러므로지성적존재자를승인하는것은객관적으로불가능하고다만주관적으로반성적판단력의준칙으로서만가능하다. 이는결과적으로신학적증명은불가능함을함축하되, 그렇다면해서신학적반성의유의미성이전혀훼손되는것도아님을동시에함축한다 목적론과신학의관계 (q ) 신학에있어서목적론이매우중요하게사용될수있다고할지라도, 목적론이신학의일부분으로서신학속에속하는것이아님은그자체로서명백한일이다. 왜냐하면목적론은자연산출과그원인을대상으로하는것이기때문이다. 그리고설사목적론이그러한원인을가르켜서자연의밖에자연을넘어서서있는근거 ( 신적창시자 ) 라고한다할지라도, 목적론은이러한일을규정적판단력에대해서하는것이아니라, ( 오직세계에있는사물들의판정을인간의지성에알맞게규제적원리로서의그와같은이념에의해서지도하기위하여 ) 단지자연을고찰하는반성적판단력에대해서만하는것이다.(KU. 365) (e ) 일반적으로목적론은자연적대상 ( 결과 ) 들의원인을탐구함에있어서그진정한원인이특정한목적에있다고보는입장인데, 이특정한목적은그대상에귀속하는목적일수도있고그대상을초월하는존재자로부터의도된목적일수도있다. 그런데내재적인목적이란결국자연사물의기계성을부정하는것이므로목적론은자연사물을초월하는원인을상정하게된다. 이런이유로흔히목적론은신학에속하는것이라고생각하는경향이있다. 하지만칸트는목적론이신학에속하는것이아님을분명히한다. 왜냐하면목적론은단지세계를목적론적으로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59

184 판정하기위해반성함에있어서만타당한이론이기때문이다 목적론과자연학 (q ) 선험적으로증시될수있고, 따라서그가능성에서보아경험의협조가전혀없이도보편적원리에서통찰될수있는자연의성질들은, 비록기교적합목적성을띠고있다고할지라도, 그러나절대적으로필연적이기때문에, 자연의목적론에는전혀산입될수가없다. 자연의목적론은물리학에속하는방법이요, 물리학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방법이다.(KU. 306) (e ) 앞에서우리는자연에대한목적론적표상이반성적판단력에의한판정일뿐규정적판단력에의한판단이아님을명백히하였다. 그러므로 목적론 이라고지칭하는하나의교설은인간이성이자연을단지주관적으로반성하기위함일뿐, 그체계가자연의객관적 필연적질서라고주장하는것은아니다. 규정적판단력의관점에서자연은기계적 합법칙적질서를가지고있으며, 어떠한경우에도목적론적질서나원리를자연에포함시킬수는없다. 하지만자연세계에는우연이라고부르는수많은현상들이관찰되며, 또수많은자연법칙들간의관계를어떻게설정할것인가도문제가된다. 바로이러한문제를 ( 주관적 반성적으로 ) 해결하기위해등장한체계가목적론이다. 그러므로자연학이목적론적설명에근거하고있음을요구할권리는없다. 그리고설사자연일반의사물들을합목적성에관한일반적이론으로고찰할만한가치가있을할지라도, 이것은형이상학에속할뿐, 자연학의내적원리를이루지는못한다. 그러나우리가반성적판단력이이성의가설적사용과연관되어있으며, 새로운법칙을발견하는능력으로간주된다는점을고려한다면, 자연대상을목적론적으로판정하는것은불가피한일이라는것이칸트의생각이다 목적론과자연학의관계 (q ) 그러나또한목적론은자연학에속하는것으로도생각되 16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85 지않는다. 자연학은자연의결과에관하여객관적근거를제시하기위해서, 순전한반성적원리들만을필요로하는것이아니라, 규정적원리들을필요로하는것이기때문이다. 또한우리가자연을목적들상호의관계에따라고찰한다고해서, 실제로자연의이론, 또는자연의동력인에의한자연의현상의기계적설명이얻는바가있는것도아니다. 자연의산물들이목적론적개념에따라하나의체계를이루는있는한, 이러한산물들에있어서자연의목적들을거시한다는것은본래하나의특수한실마리에따라작성된자연기술에속하는일에지나지않는다. 즉, 이때이성은과연하나의훌륭한교시적인일, 실천적으로도여러가지점에서합목적적인일을수행하고는있지만, 이러한산물의형식들의성립과내적가능에관해서는아무런해명도하지못하고있는것이다. 그러나바로이러한해명이이론적자연학에게는본래의문제인것이다.(KU ) (e ) 목적론이신학에속하는것이아니라면, 우리는목적론이자연학에속하는것은아닌가하고생각해볼수있다. 칸트는이점에대해서도자연학에속하는것이아님을분명히한다. 자연학은사물의내적원리를객관적으로타당하게규명해야한다. 그러므로만약목적론이자연학에속한다면, 그자연학은사물의내적원리를목적의인과성의체계에따라입증할수있어야만한다. 그런데목적론은그러한사물이가능함을판정하는것에불과할뿐입증할수는없기때문에자연학에속하는것으로다루어서안된다는것이칸트의주장이다 비판으로서의목적론 (q ) 그러므로학으로서의목적론은전혀이설에속하는것이아니라, 단지비판에만속하되, 그것도하나의특수한인식능력, 즉판단력의비판에만속하는것이다. 그러나목적론은선험적원리들을포유하고있는한, 어떻게목적인의원리에따라자연을판단하지않으면안되는가하는방법을제시할수가있으며, 또제시하지안된다. 그리하여목적론의방법론은이론적자연학에있어서의방법에대해서, 그리고이자연학이형이상학가운데에서신학의예비학으로서신학에대하여가질수있는관계에대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61

186 해서도, 적어도소극적인영향을미치는것이다.(KU. 366) (e ) 목적론이신학에속할수도없고, 자연학에속할수도없다면, 목적론은어떻게가능한가? 이점에대해칸트는목적론은판단력의비판으로서만가능하다고말한다. 이는비유컨대형이상학이오직이성비판으로서만가능하다고주장하는것과같은맥락이다. 따라서판단력의비판으로서의목적론은재래의목적론과는달리자연자체가목적론적체계에따라가능하다고주장하는것이아니라자연을단지목적론적체계에따라가능한것으로판정할수있다는주장만을포함할수있을뿐이다. 그리고이러한목적론은그방법론을고찰하는가운데, 목적론자체가신학에속하는것은아니지만, 적어도신학의예비학으로서역할할수있음이드러난다고본다. 말하자면목적론은자연신학과윤리신학으로우리의사유를인도한다고칸트는본다. 4.3 목적론적판단력의변증론 판단력의이율배반 (e ) 앞선비판서들이이성 ( 이론이성과실천이성 ) 에대한이율배반을다루었다면, 제 3비판서의경우에는판단력의이율배반을다룬다. 이미확인했듯이칸트에있어서판단력은규정적판단력과반성적판단력으로구분된다. 그리고규정적판단력은그자신만으로는객관의개념을확립하는어떠한원리도가지고있지않으므로, 즉지성의개념에특수를포섭시키기만하면되므로 규정적판단력은또한그자신이이율배반에떨어질위험도없고, 그자신의원리들이충돌할우려도없다. (KU. 311) 그러나반성적판단력은객관을포섭해야할원리를스스로반성해보아야하기때문에, 그자신이반성하는원리나격률에따라이율배반이성립할수밖에없다. 그러므로판단력의이율배반이란결 16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87 국규정적판단력이아닌반성적판단력의이율배반을지칭하는것이되며, 이이율배반역시판단력을어떻게사용하느냐에따라크게두가지의이율배반이등장한다. 반성적판단력을자연질서의실질적목적관계에대한판정으로사용하는경우, 즉목적론적으로사용하는경우칸트는이를목적론적판단의이율배반이라하며, 반성적판단력을오직대상을기연으로한인식능력들간의조화에대한감정과결부시켜사용하는경우, 즉판단력을감성적 ( 미감적 ) 으로사용하는경우, 칸트는이를취미의이율배반이라고부른다. 따라서취미의이율배반은 쾌 불쾌의감정에대한판단력의감성적 ( 미감적 ) 사용에관한이성의이율배반 (KU.244) 이라고정리될수있을것이다. (e ) 이러한이율배반의성립은곧각각에상응하는이념들을전제한다. 그래서순수이성의이론적사용에있어서는 자연의기체로서의초감성적인것일반이라는이념 이상정되고, 실천이성에있어서는 도덕적영역에있어서의자유의목적의원리, 및자유와자연과의합치의원리로서의초감성적인것의이념 이상정되며, 반성적판단력의목적론적사용에있어서는 인식능력에대한자연의객관적합목적성의원리로서의초감성적이념 이상정되고, 마지막으로감성적 ( 미감적 ) 사용에있어서는 우리의인식능력에대한자연의주관적합목적성의원리로서의초감성적인것이라는이념 이상정된다. 따라서설사순수이성의이율배반에네가지종류가있다하더라도그것들은실상감성적인것을그대로초감성적인것으로간주하는데에서등장하는것이다. 그런의미에서칸트는 이성으로하여금감관의대상을그대로사물자체라고보는보통은매우자연스러운전제를버리게하고, 오히려대상을현상으로만간주하게하며, 이러한대상의근저에하나의가상적기체 ( 이는초감성적인어떤것이요, 그에관한개념은이념에지나지않으며, 본래의인식을허용하지않는다 ) 를놓도록한다는점에서는, 이이율배반들은모두일치한다. (KU. 243) 고말한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63

188 4.3.2 목적론적판단의이율배반 (q ) 판단력의첫째의준칙은정립이요그것은곧이러하다 : 물질적사물들과그형식들의모든산출은단지기계적인법칙들에따라가능한것으로판정되지않으면안된다. 둘째의준칙은반정립이요, 그것은이러하다 : 물질적자연의약간의산물들은단지기계적인법칙들에따라가능한것으로판정될수없다 ( 이러한산물들의판정은전혀다른인과성의법칙, 즉목적인의법칙을필요로한다 ). 그런데자연의연구를위한이러한규제적원칙이객체그자체의가능에관한구성적원칙으로전화되면, 그것은다음과같이될것이다. 정립 : 물질적사물들의모든산출은단지기계적인법칙에따라가능하다. 반정립 : 물질적사물들의약간의산출은단지기계적인법칙에따라서는가능치않다.(KU ) (e ) 정립의주장은사실 ꡔ순수이성비판ꡕ에서언급된자연을말한다. 칸트는 ꡔ순수이성비판ꡕ 에서 가능한경험일반의선험적조건이동시에경험대상의가능조건 이라고하였다. 경험이란앞서밝힌바와같이항상감성과지성을그근저에두고있으므로 가능한경험일반의선험적조건 이란다름아닌감성의순수직관형식인시간과공간, 그리고지성의순수개념인범주를의미하는것이다. 그런데칸트에있어서그무엇이경험대상일수있으려면그것은인식주관이가지고있는고유한능력즉감성과지성에의해성립되므로 경험일반의가능조건 은결국 경험대상의가능조건 이되는것이다. 그런데감성을통해수용된대상을인식하는능력인지성은경험적직관의무규정적대상인현상에규정과질서를부여하는심성의능력이며, 그래서칸트는 우리가자연이라고부르는현상들에있어서의질서와합규칙성은우리자신이집어넣은것 (KrV. A125) 이라고말한다. 그러므로칸트에있어서지성은 그자신자연법칙의원천이요, 따라서자연의형식적통일의원 16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89 천 (KrV. A127) 인것이다. 그리고합법칙성으로규정된자연이바로 물질적사물들의모든산출은단지기계적인법칙에따라가능하다 는정립을근거짓는다. 반정립의내용을이해하기위해서우리는다시합목적성의원리와반성적판단력에대해생각해보아야한다. 물질적사물들의약간의산출은단지기계적인법칙에따라서는가능치않다 는주장은곧물질적사물의일부는유기적존재자라는것을함축하며, 유기적존재자는합목적적원리에의해서만이해가능한자연대상이기때문이다 목적론적판단의이율배반의해결 (q ) 그러므로본래물리적인 ( 기계적인 ) 설명방식의준칙과목적론적인 ( 기교적인 ) 설명방식의준칙사이에이율배반이성립하는듯이보이는것은모두가다음과같은사정에기인하는것이다 : 즉우리가반성적판단력의원칙을규정적판단력의원칙과혼동하고, 또전자의자율성 ( 특수한경험법칙에관한우리의이성사용에대하여단지주관적으로만타당하는 ) 을지성에의해서주어진 ( 보편적또는특수적 ) 법칙에따르지않으면안되는후자의타율성과혼동한다는것이다.(KU ) (e ) 칸트의목적론을이해함에있어서규정적판단력과반성적판단력을구분하는일은매우중요하다. 구체적인내용은앞의서술을참조하고, 여기에서중요한것은규정적판단력은지성에의해주어진법칙, 즉범주규정에종속되어있는반면에반성적판단력은자신의원리, 즉합목적성의원리에따라활동한다는점에주목해야한다. 그래서전자는자연대상에대해객관적으로타당한판단을내리는반면에, 후자는단지주관적으로만타당한판단을내릴뿐이다. 아울러전자는자연을합법칙적자연으로규정함으로써물리적 기계적설명방식이객관적으로타당함을주장하지만, 후자는자연을합목적적인것으로규정함으로써목적론적설명방식이주관적으로타당함을주장한다. 그런데우리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65

190 가이러한양자의차이를간과하고, 자연의물리적 기계적설명방식과목적론적설명방식을동시에같은위상에서타당한것으로간주함으로써마치이율배반이성립하는듯이보이는것이다. 하지만반성적판단력과규정적판단력을구분하고, 양자의적용영역이다름을확인한다면, 물리적설명방식과목적론적설명방식은각각타당한입론으로정리된다 자연의합목적성에관한체계들 (q ) 자연의기교에관한, 다시말하면목적의법칙에따르는자연의생산력에관한체계는두가지이다 : 즉그것은자연목적의관념론의체계이거나, 또는자연목적의실재론의체계이다. 전자는자연의모든합목적성은무의도적이라고하는주장이요, 후자는자연의약간의합목적성 ( 유기적존재들에있어서의 ) 은의도적이라고하는주장이다. 그리하여후자의주장으로부터는결국가설로서의근거를가지는귀결, 즉자연의다른모든산물들을자연전체와의관계에서볼때에도자연의기교는의도적이요, 다시말하면목적이라고하는귀결도이끌어내질수있을것이다.(KU. 322) 합목적성의관념론 (e ) 이제자연을주관적으로반성함에있어서만타당한목적론의체계를좀더세분해본다면, 관념론과실재론으로구분된다. 관념론이란말그대로목적론으로규정될수있는바가단지우리의관념적체계에불과하다는주장이다. 그러므로이는역으로생각하면, 사실상자연에는목적을실현시키기위한어떤의도나계획은없다는주장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자연적존재자는합목적적인존재자, 즉유기적존재자로이해되어야한다. 그래야만목적론적체계가될수있기때문이다. 따라서자연목적의관념론의체계는자연적존재자들은유기적존재자이지만, 그들간의관계의합목적성은다만우리가그렇게이해할뿐실제로는합목적성을위한어떠한의도도없다는주장이다. 이체계 16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91 는다시우발적관념론과숙명적관념론으로구분된다 관념론의종류 (q ) 그런데합목적성 ( 이경우에는언제나객관적합목적성을의미한다 ) 의관념은자연의산물들의합목적적형식을규정함에있어서자연이우발적이라고보는관념론이거나, 그렇지않으면숙명적이라고보는관념론이거나, 둘중의하나이다. 전자의원리는물질과그형식의물리적근거와의, 즉운동법칙과의관계에관한것이고, 후자의원리는물질과물질및전자연의초물리적근거와의관계에관한것이다.(KU. 323) (e ) 우발적관념론은운동법칙에따르는인과성을인정하되, 이인과성이특정한목적으로의도를향해있다고주장하는것이다. 예를들어새가날개가생긴이유를설명함에있어서날기위해서날개가생겼지만, 날개가생기는원리자체는운동법칙에따르는인과성에따른다고주장하는것이다. 이러한우발적관념론은자연현상의변화와관계에대한법칙에있어서물리적 기계적설명방식을따르되, 자연적존재자들전체의관계나그변화의방향에대해서는목적론적설명방식을채택하되, 이런관계나방향자체에대해그어떤의도적인계획도없다고함으로써목적의우연성을주장한다. 그래서우발적관념론이라고불리는것이다. 이에반해숙명적관념론은자연현상에있어서일체의우연성을배제하여모든것이필연적이되, 기계론적체계로서필연적이라고주장하는것이아니라목적론적체계로서필연적임을주장하는입론을말한다 관념론의오류 우발적관념론의오류 (q ) 그런데자연에있어서의목적인의관념론을옹호하는체계들은한편으로는과연이목적인의원리에대하여운동법칙에따르는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67

192 인과성 ( 이인과성에의해서자연사물들이합목적으로현존한다 ) 을인정하지만, 그러나이인과성에대하여지향성을, 다시말하면이인과성이이와같은그의합목적적산출을하도록의도적으로규정되어있다고함을, 또는바꾸어말하면어떤목적이그원인이라고함을부인한다. 이것은에피쿠로스의설명방식이거니와, 이에의하면자연의기교와한갓된기계적조직과의구별은전적으로부정되고, 산출된산물들과목적에관한우리의개념들과의합체에대해서뿐만아니라, 따라서기교에대해서뿐만아니라, 운동법칙에따르는이러한산출의원인의규정에대해서조차, 따라서이러한원인의기계적조직에대해서조차, 맹목적우연이설명근거로상정되고, 그렇게되면아무것도, 우리의목적론적판단에있어서의가상마저도설명되지않으며, 따라서이러한판단에있어서의이른바관념론이라는것도결코입증되지못하고만다.(KU.324-5) 숙명적관념론의오류 스피노자주의 (q ) 스피노자는자연의목적의가능근거를묻는일체의물음에서우리를해방하고, 이러한자연의목적이라는이념으로부터일체의실재성을제거하려고한다. 그러기위해서그는자연의목적을일반으로산물로간주하지않고하나의근원적존재자에내속하는우유성으로간주하고, 이존재자를그러한자연사물들의기체로보아, 자연사물들에관해서는이존재자에게인과성이아니라단지존립성만을부여한다. 그리고 ( 이근원적존재자와이근원적존재에내속하는우유성으로서의모든자연사물들의무조건적필연성때문에 ) 그는자연형식에대하여일체의합목적성에필요한근거의통일보증하지만, 그러나동시에목적의통일을생각할수있기위해서는반드시필요한자연형식의우연성을박탈한다. 그리고자연사물들의근원적근거로부터일체의지성을제거하는것과마찬가지로, 이우연성과함께일체의의도적인것을제거하는것이다.(KU. 325) (e ) 칸트는숙명적관념론을주장한대표적철학자로스피노자를언급한다. 스피노자는근대합리론의전통에따라실체개념에주목하였는데, 그에따르면실체란 그것이존재하기위해다른어 16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93 떤것도필요로하지않는것, 즉자기원인이다. 실체는정신과물체라는속성을가지고각각은다시무수히많은양태를가진다. 그러므로스피노자의관점에따른다면우리가접하는자연적존재자들은모두실체에부속하는속성이거나양태일뿐이다. 이러한스피노자의관점에따른다면모든자연적존재자들은그자체로는우연적인것처럼보일지라도사실상모두실체에필연적으로의존하는것일수밖에없다 스피노자주의의오류 (q ) 그러나스피노자주의는자신이하고자하는바를성취하지는못하고있다. 스피노자주의는자연의사물들의목적연결 ( 스피노자주의는이목적연결을부인하지는않는다 ) 의설명근거를제시하려고하여, 자연사물들이모두내속되어있는주체의통일만을지적하고있을뿐이다. 그러나우리가스피노자주의에대하여세계의존재자들이이와같은방식으로현존한다는것을용인한다할지라도, 그렇다고해서그와같은존재론적통일이곧목적통일인것도아니고, 또이목적통일을설명하는것도결코아니다.(KU ) (e ) 스피노자는자연적존재자들이근원적존재자의부속물이라고주장하였기때문에전체자연적존재자들의통일성을설명함에있어서는성공할수있을것이다. 그러나전자연의통일성을입증하였다고해자연의목적론적통일을증명하였다고볼수는없다는것이칸트의핵심적반론이다. 모든존재자들이실체, 신혹은근원적주체라고지칭될수있는근원적존재자와존재론적으로통일되어있다는것이곧목적론적으로통일되어있음을함축하는것은아니다 합목적성의실재론 (e ) 자연목적의실재론의체계는자연적존재자들의합목적적인관계가실재한다는주장을말한다. 그리고합목적적인관계가어떤근거에서실재하는가에따라물활론과유신론으로구분된다. 이는합목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69

194 적적인관계가기본적으로어떤의도에서비롯되었다고보되, 그의도가내재적인것인가초월적인것인가에따라구분된것이다 실재론의종류 (q ) 자연의합목적성의실재론도또한물리적실재론이든가또는초물리적실재론이든가, 두가지중의하나이다. 전자는자연에있어서의목적의근거를의도에따라행위하는능력의유비물위에, 즉물질의생명 ( 물질안에있거나, 또는생기를넣어주는내적원리, 즉세계영혼에의하여부여된 ) 위에두며, 물활론이라고일컬어진다. 후자는자연에있어서의목적을우주의근원적근거로부터, 즉의도를가지고산출하는 ( 근원적으로살아있는 ) 지성적존재자로부터도출하는것이요, 유신론이다.(KU. 323) (e ) 앞서언급한바와같이칸트는목적론적체계의실재론을다시물리적실재론과초물리적실재론으로구분한다. 전자는통상물활론으로지칭되고, 후자는유신론으로지칭된다. 목적론의체계자연에목적이있음을전제한다. 그런데물리적실재론은그목적의근거를자연의외부에서찾는것이아니라내부에있다고주장하는것이다. 이에반해초물리적실재론은목적의근거가자연의외부에있다고주장하고, 따라서자연외부에있는목적을근거지우는존재자, 즉신을상정하게됨으로써유신론으로귀결된다는것이칸트의주장이다 실재론의오류 물활론의오류 (q ) 자연목적의실재론을주장할뿐만아니라그것을설명도하려고생각하는사람들은, 특수한종류의인과성, 즉의도적으로작용하는원인을적어도그가능성의점에서는통찰할수있다고믿고있다. 그렇지않다면그들은자연목적을설명하려고시도할리가없을것이다. 왜냐하면아무리대담한가설이라도그것이가설의자격을갖기위해서는, 적어도근거로서상정되고있는것의가능성이확실하지않으면안 17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95 되며, 또그러한것의개념에대해서는그객관적실재성이보증될수있지않으면안되기때문이다. 그러나생명있는물질 ( 무생명, 관성이성질의본질적성격을이루는것이기때문에, 그러한개념은모순을내포한것이다 ) 의가능성이란생각할수조차도없는것이다. 생명을받은물질의가능성이나하나의동물로간주되는자연전체의가능성은, 단지합목적성이소규모의자연의유기적조직에있어서경험상우리에게현시되는한에있어서만, ( 대규모의자연의합목적성이라는가설을세우기위해서 ) 겨우사용될수는있으나, 결코그가능성이선험적으로통찰될수는없다. 그러므로유기적존재자들에있어서의자연의합목적성을물질의생명으로부터도출하고자하면서, 이생명을다시유기적존재들에있어서만인지한다면, 따라서그와같은경험이없이는합목적성의가능성이이해될수없다면, 그것은설명에있어서순환논법을범한것임에틀림없다. 따라서물활론은자신이약속하는바를성취하지못하는것이다.(KU ) (e ) 칸트가물활론, 달리말해목적론적체계의물리적실재론에대해그입론이성공할수없다고주장하는핵심은물활론이모순을내포하고있기때문이다. 적어도칸트시대에승인된물질의개념은그근본적인핵심규정이관성에있다. 즉, 물질은외부로부터원인이있어야만운동과변화가가능하다. 그러므로물질적사물들은그내부에서원인을야기시킬수없으며, 따라서어떤의도나계획, 목적을실현시킬수가없다. 그런데물리적실재론, 물활론은물질자체에의도가계획의실현가능성이있다는것을근본전제로삼는이론이다. 따라서이이론은적어도칸트가보기에물질개념에양립할수없는상반된규정을모두인정하는모순을범하고있기때문에실패할수밖에없는이론으로간주된다 유신론의오류 (q ) 유신론은비록근원적존재자에게일종의지성을귀속시킴으로써, 자연의합목적성을관념론으로부터가장잘구출해내고, 자연목적의산출을위하여의도적인인과성을도입한다는점에서는, 자연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71

196 목적의가능에관한다음모든설명근거보다우월하지만, 유신론도역시목적론에대한관건으로서의자연목적의가능을독단적으로정초할수는없다. 왜냐하면이경우에는목적통일의근거를자연을넘어서서일정한방식으로정립하는것이시인되기위해서, 우선물질에있어서의목적통일은물질의한갓된기계적조직에의해서는불가능하다는것이규정적판단력에대하여충분히증명되지않으면안될것이기때문이다. 그러나우리가드러내어말할수있는것은다음과같은것을넘지못한다 : 우리의인식능력의성질과제한으로보아서 ( 우리는이러한물질의기계적조직에관해서조차도그제일의내적근거를통찰하지못하므로 ), 우리는물질에서특정한목적관계들의원리를찾아서는결코안되고, 자연목적으로서의자연산물의산출을판정하는방식은세계원인으로서의최고의지성에의한판정방식이외에는우리에게남아있지않다. 그러나이것은규정적판단력에대한근거가아니라, 반성적판단력에대한근거에지나지않으며, 따라서객관적주장이될만한자격을절대로가질수없는것이다.(KU ) (e ) 칸트는유신론역시목적론으로서성공할수는없다고본다. 유신론은이세계를초월한존재자를인정함과동시에그것이목적론으로성립하기위해서는그초월적존재자가모종의목적을이세계에심어놓았다고주장하는관점이다. 칸트가보기에이이론이성공하기위해서는우선, 물질적사물들의목적적통일이규정적판단력에의해서불가능하다는것이입증되어야한다. 하지만규정적판단력은대상에대해범주적으로파악할뿐대상의근원적근거를통찰할수없고, 나아가대상을합목적적으로파악할수도없기때문에초월적 근원적존재자를입증할수가없다. 그러므로유신론이기대고있는바는반성적판단력일수밖에없는데, 반성적판단력은단지주관적으로만타당성을주장할수있을뿐이다. 그러므로유신론은성공하지못한다 반성적판단력에대한이성의비판적원리로서의객관적합목적성 (q ) 내가 자연의어떤사물들의산출은, 또는전자연의산출 17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97 조차도, 의도에따라활동하도록스스로를규정하는원인에의해서만가능하다 고말하는것과, 또는 나는나의인식능력의특유한성질에따라그러한사물들의가능과그러한사물들의산출에관해서판단할수있지만, 이것은내가의도적으로작용하는하나의원인을, 따라서일종의지성의인과성과의유비에서보아서생산적인존재자를, 그러한산출을위해서사유하는경우에만가능하다 고말하는것은, 전혀별개의것이다. 전자의경우에는나는객체에관해서무엇인가를결정하려고하는것이요, 따라서상정된개념의객관적실재성을입증할의무가있다. 그러나후자의경우에는이성이단지나의인식능력의사용을인식능력의특이성과그범위및그한계의본질적조건에맞도록규정할뿐이다. 그러므로전자의원리는규정적판단력에대한객관적원칙이지만, 후자의원리는단지반성적판단력에대한주관적원칙이요, 따라서이성이반성적판단력에게부과하는이판단력의준칙이다.(KU. 333) (e ) 위의인용문에서전자의주장은간단히말하자면, 자연의질서는합목적적이다 라고하는것이고, 후자의주장은 자연의질서를합목적적이라고사유할수있다 ( 또는사유해야만한다 ) 는것이다. 그러므로칸트가지적하듯이양자는매우다른주장이다. 이렇듯당연해보이는것을새삼지적하는이유는전대의많은철학자들이사실상양자를구분하지못했고그래서목적론이객관적으로타당하다고주장하기때문이다. 칸트는인간인식의성질상우리는자연에대해후자를주장할수있을뿐전자는주장할수없다고본다. 전대철학자들이전자와후자를혼동한이유는그들이규정적판단력과반성적판단력을구분하지못했기때문이다. 전자의주장은규정적판단력의소관이고후자의주장은반성적판단력의소관이다. 그런데규정적판단력은자연의합목적성에대해어떠한객관적타당성도입증할수없다. 그러므로자연의합목적성에대한주장은반성적판단력의소관이되자연에대해감성적으로표상하는미와는달리자연에대해논리적으로표상하는것이므로이성이반성적판단력에부과하는준칙으로서만성립할따름이다.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73

198 인간지성의특질 (q ) 요컨대우리의지성은그것이예를들어서어떤산물의원인을인식할때에는분석적 보편 ( 개념 ) 으로부터특수 ( 주어진경험적직관 ) 에로나아가지않으면안된다고하는특성을가지고있다. 따라서이경우에우리의지성은특수의다양성에관해서는아무것도규정하는바가없고, 오히려이러한규정을판단력이경험적직관 ( 대상이자연산물인경우에 ) 을개념아래에포섭하는데에서기대하지않으면안된다. 그러나이제우리는또하나의지성을생각할수있는데, 이지성은우리의지성처럼논증적인것이아니라직관적인것이므로, 종합적 보편 ( 하나의전체그자체의직관 ) 으로부터특수에로, 다시말하면전체로부터부분에로나아가는것이다.(KU ) (e ) 인간인식의한계를지적하면서신학적증명의불가능성을주장한칸트는지성의특질에대해다음과같은내용을덧붙인다. 인간의지성은원인을인식할때분석적 보편개념으로부터특수로나아가는방식일뿐, 종합적 보편으로부터특수로나아가지는못한다. 우리지성의특질이분석적 보편에서특수로나아간다는것은예를들자면인과성의개념이있다면, 이개념자체는분석적 보편이어서인과성이상의더이상확장어떤지식이나개념을줄수가없고, 다만우리에게주어진특수가인과성에해당하는가그렇지않은가에대해서만판단할뿐임을의미한다. 반면에종합적 보편에서특수로나아간다는것은새로운개념을객관적으로타당하게새롭게산출함과동시에그새로운개념에맞는특수역시산출하여그특수를그개념에포섭시키는것을말한다. 이는우리의인식능력범위밖에있는것이므로그런능력에대해사유해볼수는있겠지만, 우리가그런능력을발휘할수는없다 지성일반의종류 (q ) 우리가자연의산물들을물질에관한자연법칙의인과성과는다른종류의인과성에따라, 즉단지목적과목적인의인과성에 17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199 따라서만가능한것으로표상한다면, 그것은단지우리의지성의특수한성질에서나오는귀결에지나지않는다고하는결과, 그리고이원리는이러한산출방식에따라는그와같은사물들그자체 ( 현상으로서고찰된다고할지라도 ) 의가능에관계하는것이아니라, 단지그와같은사물들에관해서우리의지성이내릴수있는판정에만관계할뿐이라고하는결론이그것이다. [ ] 이경우에또한그와같은원형적지성intellectus archetypus 이가능하다고함을증명할필요는전혀없고, 다만우리는형상을필요로하는우리의논증적지성에이르게된다는것, 그리고이이념도아무런모순을내포하고있지않다는것만을증명하면된다.(KU ) (e ) 칸트가목적론의가능성, 좀더정확히말하자면판단력의비판으로서만가능한목적론이성립한다고말할때는물론반성적판단력과규정적판단력을구분하여, 목적론은반성적판단력의차원에서만가능하다는것을분명히한다. 그렇지만그외에칸트는지성의특질을논하면서지성을두가지종류, 즉원형적지성과논증적지성으로구분하는데, 우리에게는논증적지성만이가능하다는전제하에서반성적판단력의판정으로서의목적론이가능하다는점도분명히해야한다. 즉, 논증적지성은인과성을기계적방식으로만표상하되, 원형적지성은목적의인과성도또한표상할수있으며, 그런이유로목적론은가능하다. 하지만이경우목적론은자연사물이목적인에의해서만가능하다고주장하는것이아니라단지목적인에의해서가능하다고판정함을의미할뿐이다 기계론적원리와목적론적원리의병립 (q ) 이로부터또한우리가흔히용이하게추측할수는있었지만, 확신을가지고주장하고증명하기는어려웠던것도이해될수있다. 즉그것은, 과연합목적적자연산물들을기계적으로도출하는원리는목적론적원리와병존할수는있지만, 그러나후자는결코불필요한것으로만들어버릴수는없다고하는사실이다. 다시말하면우리가자연목적으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75

200 로서판정하지않을수없는어떤사물 ( 유기적존재자 ) 에관해서우리는물론기계적산출의모든법칙들, 즉기지의법칙들과아직도발견되어야할법칙들을시험해볼수가있으며, 또한그러한법칙들로성공을거두리라고기대해도좋지만, 그러나그와같은산물의가능을위해서는우리는반드시기계적산출과는전혀상이한산출근거에, 즉목적에의한인과성에의거하지않으면안되는것이다.(KU ) (e ) 우리는자연사물을기계적 물리적조직으로판단할수도있고, 유기적 목적론적으로도판정할수있다. 상호상반되는두입장이양립할수있다고보는이유는양자가서로상이한능력에근거하고있기때문이다. 판단력의차원에서보자면전자는규정적판단력에근거하고, 후자는반성적판단력에근거한다. 지성의특질에서보자면전자는논증적지성의판단이고, 후자는원형적지성의판정이다. 전자는객관적타당성을가지지만, 후자는주관적타당성만을갖는다. 이렇게본다면사실상후자는불필요한것이아닌가하는의문이제기될수있다. 이점에대해칸트는목적론적관점은기계론적관점을보완하고시험할수있으며, 기계론적관점에서는 우연 으로치부되는것도포섭할수있기때문에단지잉여적인것으로단정할수없다고본다. 나중에언급되겠지만, 목적론적판정은신에대한도덕적증명의단초가되며, 이는다시도덕적존재자로서의인간을근거짓는원리가된다는점에그핵심적인중요성이놓여있다는칸트의궁극적인생각이다. 4.4 목적론적판단력의방법론 최종목적 (q ) 우리가인간을모든유기적존재자와마찬가지로자연목적으로서판정할뿐만아니라, 또한이성의원칙들에따르건대이지상에서 176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201 는인간이자연의최종목적이요, 이최종목적과의관계에서그밖의모든자연사물은하나의목적의체계를이루고있다고판정하는데에는, 물론규정적판단력에대해서는아니지만그러나반성적판단력에대해서는, 충분한이유가있다.(KU. 388) (e ) 자연을목적론적체계로본다는것은내적합목적성의체계로본다는것을의미하는것이아니라외적합목적성의체계로본다는것을의미한다. 내적합목적성의체계는유기적존재자를말하고, 외적합목적성의체계는자연의모든존재자들을수단과목적의관계에서파악함을말한다. 그런데이제자연을목적론적체계로본다면, 모든자연적존재자들의상호관계는단하나의항을제외한다면모두수단이자목적이된다. 예를들어식물을초식동물의 ( 생존 ) 수단이며, 초식동물은육식동물의 ( 생존 ) 수단이다. 역으로육식동물은초식동물의 ( 생존 ) 목적이며, 초식동물은식물의 ( 생존 ) 목적이된다. 그런데이와같은수단-목적의연쇄항중에가장마지막에오는항은결코수단으로서는존재할수없고오직목적으로서만존재할수있다. 칸트가보기에우리가자연을목적론적으로판정한다면, 인간은수단-목적의연쇄항중가장마지막항에위치하므로오직목적으로서만존재하는존재자가된다. 이를두고최종목적이라고지칭하는것이다 행복과문화 (q ) 만일인간과자연의결합에의해서목적으로서촉진되어야만할것이인간자신속에있지않으면안된다고한다면, 그러한목적은인간자신이은혜로운자연에의해서만족을얻을수있다고하는종류의것이아니면안되거나, 그렇지않으면그것은인간이자연을 ( 외적으로도내적으로도 ) 사용할수있는온갖목적에대한유능성과숙련성이다. 전자의자연의목적은인간의행복이요, 후자의자연의목적은인간의문화일것이다.(KU. 388) (e ) 목적론적체계의마지막항, 즉최종목적이인간이라는주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77

202 장에대해우리는이런생각을가질수도있을것이다 : 인간은무엇을위해존재하는가? 이는달리말하자면인간자신이수단이되는경우도있는것은아닌가하는물음이다. 이점에대해칸트는만약인간자신이수단이되는경우라면, 그것은인간의행복이거나혹은문화일것이라고대답한다. 즉, 인간이인간을수단으로하는경우는인간자신의행복을위해서이거나아니면자연을조작하고통제하는능력을배양시키기위함이다. 그리고바로이후자가문화인것이다. 물론인간이최종목적이라고주장하기위해서는인간이자연과자기자신사이에하나의목적관계를부여할줄도알고또그럴의지도가지고있다고하는조건하에서만가능하다. 그런데자연의존재자들중자기자신에게목적관계와또그에따른의지를부여할수있는존재자는인간이외에는없는것이다. 그러므로인간은최종목적이며, 자연의주인이라는칭호를얻을수있는것이다 궁극목적 궁극목적의정의 (q ) 궁극목적이란자신의가능의조건으로서다른어떤것도필요로하지않는목적이다. 자연의합목적성에대하여자연의순전한기계적조직이그설명근거로상정되는경우에는, 우리는세계의사물들은무엇을위하여존재하는가를물을수가없다. 왜냐하면그경우에그와같은관념론적체계에따른다면단지사물들의물리적가능성만이 ( 이러한사물들을목적으로생각함은객체가없는순전한궤변에지나지않을것이다 ) 문제가되기때문이다. 사물의이러한 [ 합목적적 ] 형식이우연이라고해석되든또는맹목적필연이라고해석되든, 두가지의어느경우에나위의문제는공허한것이될것이다. 그러나우리가이세계있어서의목적결합을실재적인것으로간주하고, 이목적결합에대하여하나의특수한종류의인과성, 즉의도적으로작용하는원인의인과성을상정하는경우에는, 우리는 무엇을위하여이세계의사물들 ( 유기적존재자들 ) 은 178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203 이러한또는저러한형식을가지고있으며, 자연은이사물들을다른사물들에대하여이러한또는저러한관계에놓아두었는가 하는물음에만머물러있을수가없다. 오히려우리는하나의지성을생각하고, 그것이실제로사물들에있어서발견되는바와같은그러한형식들을가능하게하는원인이라고간주할수밖에없으므로, 바로이러한지성에있어서도이생산적지성을이런종류의작용을하도록규정할할수있었던객관적근거가문제될수밖에없다. 그리고그경우에이객관적근거가이러한사물들이그때문에존재하는궁극목적인것이다.(KU.396-7) 창조의궁극목적으로서의인간 (q ) 그런데도덕적존재자로서의인간 ( 따라서이세계의모든이성적존재자 ) 에관해서는, 무엇을위하여그는현존하는가 라고더물을수가없다. 인간의현존재는최고의목적그자체를자신속에가지고있어서, 인간은가능한한이최고의목적에전자연을예속시킬수있으며, 적어도이최고의목적에반해서는자연의어떠한영향에도복종해서는안되는것이다. 그런데세계의사물들이그현존으로보아서의존적존재자이어서, 목적에따라활동하는어떤지고한원인을필요로한다면, 인간이야말로창조의궁극목적이다. 왜냐하면인간이없으면상호종속적인목적들의연쇄가완결되지못할것이기때문이다. 인간에있어서만, 그리고도덕성의주체로서의인간에있어서만목적에관한무조건적입법은성립하며, 따라서이무조건적입법만이인간으로하여금전자연이목적론적으로종속하는궁극목적일수있게하는것이다.(KU ) (e ) 칸트가목적론의체계를반성적판단력에대한비판으로서다루는이유는결국도덕적존재자로서의인간의위상을분명히하기위함이다. 적어도칸트가보기에도덕적존재자로서의인간은오직목적으로서만존재할뿐다른그어떤것을위해서도존재하는것이아니다. 그런데앞서인간은목적론적체계의마지막항을이루는최종목적이라고칸트는말했다. 그러므로다른모든존재자들은이최종항으로서의인간에의존해서만존립가능해진다. 그렇다면인간은무엇에의해서존립가능한가? 이에대해칸트는인간이도덕적존재자인한그어떤것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79

204 도인간의존립원인이될수없다고본다. 즉도덕적존재자로서의인간은자신의가능조건으로서다른어떤것도필요로하지않는다. 그러므로인간은창조의궁극목적이라고칸트는단정한다 자연신학 자연신학의정의 (q ) 자연신학은자연의목적 ( 경험적으로만인식될수있는 ) 으로부터자연의지고한원인과그특성을추론하려는이성의시도이다.(KU. 400) (e ) 자연신학은목적론을예비학으로하는신학이다. 우리는자연신학을이렇게이해할수있다. 만약자연의모든대상들이목적과수단의관계를형성하고, 또그러한관계전체가합목적적인질서를갖는다면, 이것은그어떤존재자의기획과의도가없다면불가능할것이라고추론할수있다. 간단히말해목적론이성립한다면, 그목적론을설계한존재자도있을것이라고추론하게된다. 그런데목적론의적용영역이전자연이므로, 목적론을설계한존재자는전자연을초월한지성적존재자이어야한다. 그리고바로이지성적존재자가신이라고주장하는것이자연신학이다 자연신학의한계 (q ) 이제나는 자연신학은그것을아무리밀고나간다해도창조의궁극목적에관해서는아무것도우리들에게드러내주는것이없다 고확신하는바이다. 왜냐하면자연신학은궁극목적에대한물음에까지도도달하지못했기때문이다. 그러므로자연신학은과연하나의지성적세계원인이라는개념을, 우리가목적에따라이해할수있는사물들을가능케하는개념, 즉우리의인식능력의성질에만주관적으로적합한개념으로서시인할수는있지만, 그러나이개념을이론적견지에서도실천적견지에서도더이상규정할수는없다. 그리고자연신학 180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205 의기도는신학을정초하려는그의도를달성하지못하고, 이신학은언제나자연적목적론에만머무른다. 왜냐하면자연신학에있어서의목적관계는언제나자연속에서제약되어있는것으로서만고찰되며또고찰되지않으면안되기때문이요, 따라서이목적관계는무엇을위하여자연그자체는현존하는가하는목적 ( 이목적에대한근거는자연의밖에서찾지않으면안된다 ) 을문제삼을수조차전혀없기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저지고한지성적세계원인이라는확고한개념은, 따라서신학의가능성은이목적이라는특정한이념에달려있는것이다. (e ) 칸트가자연신학의한계를지적하는이유는자연신학으로는도덕적존재자로서의인간을입증하거나근거짓지못하기때문이다. 자연신학은앞서언급한것처럼기껏해야전자연을설계한초월적 지성적창조자만을추론할수있을뿐이다. 그러므로이러한신을가정한다고해서반드시인간이창조의궁극목적임을입증할수는없는것이다. 즉자연신학은인간을포함한전자연의존재자들이목적의관계에따라창조되었다는것까지만주장할수있기때문에윤리의근거로서신에대해서는나아갈수가없다. 그러므로목적론적판정을통해인간의윤리성을정초하려는칸트에게자연신학은만족스럽지못한시도로평가된다. 그런의미에서칸트는우리가목적론적체계를주장하는이유는 창조의최종목적이문제이며, 이최종목적에있어서도궁극목적 ( 다시말하면최고의지성을규정하여세계존재자들을산출하게하는근거 ) 이성립될수있기위한유일의지고한조건이본래문제 (KU. 413) 라고하면서창조의최종목적이자궁극목적으로서의인간을해명할수있는신학에대해고려한다. 이신학이바로윤리신학인것이다 윤리신학 (q ) 도덕신학 ( 윤리신학 ) 이라는것이있다면, 그것은자연에있어서의이성적존재자의도덕적목적 ( 선험적으로인식될수있는 ) 으로부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81

206 터자연의지고한원인과그특성을추론하려는시도일것이다. (e ) 자연신학과다른또한가지종류의신학이윤리신학이다. 윤리신학은자연신학과는달리도덕적존재자를상정하고그도덕성의근원에신이있다고추론하는시도를말한다. 그러므로자연신학이자연적존재자들의궁극적인원인으로서의신만을추론하기때문에그신은지성적설계자로한정되는반면, 윤리신학은도덕성의궁극적인원인으로서지성적 초월적존재자를상정하고신이라고지칭하는시도이므로, 이신은단지지성적설계자일뿐만아니라전선 ( 全善 ) 하고정의로운존재자로규정된다. 즉도덕성의근원은신의선성과정의로움에서유래한다는결론을내리는것이윤리신학이다 신의현존재에관한도덕적증명 (q ) 우리는도덕적법칙에맞추어궁극목적을설정하기위해서는하나의도덕적세계원인을상정하지않으면안된다. 그리고궁극목적이필연적인한, 그만큼 ( 다시말하면동일한정도로, 그리고동일한근거에서 ) 도덕적세계원인도필연적으로상정되는것이다. 즉신이있다는것도필연적으로상정되는것이다.(KU. 424) (e ) 왜목적론적체계를고찰함에있어서신의존재유무가문제가되는가? 이는만약자연이목적론적체계를이루되, 그체계를이해할수있는존재자가없다면, 목적론적체계그자체가아무런의미를가질수가없다. 그런데적어도우리인간은목적론적체계를이해할수있고, 더욱이도덕적존재자이다. 그러므로만약자연이목적론적체계로이루어져있다면, 이는모두도덕적존재자로서의인간을궁극목적으로하고있음에틀림없다는결론에도달한다. 목적론적체계에있어서도덕적존재자로서의인간의창조의궁극목적이라면, 그창조자는도덕성의궁극적원인이며, 따라서도덕성의원형을적어도그특질로포함 182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207 하고있는존재자이어야만한다. 그러므로목적론적체계는반드시도덕적세계원인으로서의신을승인해야만한다고칸트는주장한다 도덕적증명의타당성의제한 (q ) 이론적 반성적판단력의원리에따르면우리는다음과같이말할수있을것이다 : 우리가자연의합목적적산물들에대해서자연의지고한원인을상정할근거를가지고있고, 또자연의현실성에관한이지고한원인의인과성 ( 창조 ) 이자연의기계적조직에필요한것과는다른종류의것, 즉어떤지성의인과성으로생각되지않으면안된다고한다면, 우리는또한이근원적존재자에게자연의어디에나있는목적들을귀속시킬뿐만아니라, 하나의궁극목적도귀속시킬수있는충분한근거를가진다. 그리하여우리는비록그와같은존재자의현존재를입증하지는못하지만, 그러나적어도 ( 자연적목적론에있어서그러했듯이 ) 우리가그와같은세계의가능을목적에의해서만이해할수있을뿐아니라, 단지우리가그와같은세계의현존의근저에하나의궁극목적을인정함으로써만도이해할수있다고함을확신하게되는것이다. 그러나궁극목적은단지우리의실천이성의개념이요, 자연을이론적으로판정하기위한경험의소여에서추론될수도없고, 또자연의인식에적용될수도없다.(KU ) (e ) 목적론적체계에따른자연고찰로부터신의존재증명에이른칸트는그러나이러한신의존재증명, 즉신에대한도덕적증명에제한을둔다. 즉신에대한도덕적증명은신의현존을입증하는것이아니라신의현존을상정해야만목적론적체계로서의자연을이해할수있음을의미할뿐이라는것이다. 사실신이현존하는가하지않는가는우리의인식능력의특성상대답할수없는물음이라는것이칸트의대답이다. 그러나칸트는또한이론적 반성적판단력은신의현존을상정할수있는근거를가진다고주장한다. 그러나이신은인간이목적론적체계에있어서궁극목적임을보증하기위해상정되어야만하는신일뿐신의현존자체에대한증명이아니다. 궁극목적은실천이성의개념일뿐, 자연의인식에있어서객관적타당성을보장해주는 칸트 ꡔ 판단력비판 ꡕ 183

208 개념이아니다 도덕적증명의효용 (q ) 초감성적인것에대한우리의모든이념에관하여이성을그실천적사용의조건에맞도록제한함은신의이념에관한한극히명백한효용을가진다 : 즉이러한제한은신학이신지학에로 ( 이성을혼란시키는지나치게과도한개념에로 ) 잘못올라간다든가, 또는귀신론 ( 최고의존재자에관한의인론적표상방식 ) 에떨어진다든가하는것을방지하여, 종교가무속 ( 다른초감성적존재자와서로감정과영향을주고받을수있다고믿는광신적망상 ) 이나우상숭배 ( 도덕적심정이외의다른수단에의해서최고의존재자의호의를살수있다고믿는미신적망상 ) 에빠지는것을방지한다.(KU. 440) (e ) 신에대한도덕적증명이신의현존을증명하는것이아니라다만신의현존을상정해야만함을증명하는것이라면, 도대체이러한증명이어떠한의미를가질수있는가? 이점에대해칸트는신에대한도덕적증명만이신지학이나귀신론을방지할수있다고본다. 말하자면일체의도덕적근거를마련해주지못하는신의존재증명이나그런신에대한믿음은모두미신이라는것이칸트의입장이다. 이를다른각도에서보자면, 진정한종교와사이비종교를가름하는궁극적인기준은도덕성에있음을말하는것이기도하다. 184 철학사상별책제 5 권제 6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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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참고문헌 1. 칸트원전 I. Kant, Kritik der Urteilskraft, AK. Bd.Ⅴ.... Kritik der reinen Vernuft, Felix Meiner.... Anthropologie in pragmatischer Hinsicht, AK. Bd.Ⅷ.... Reflexionen zur Anthropologie, AK(15.1) Bd.Ⅱ.... Prolegomena zu einer jeden künftigen Metaphysik. (1783) AK. Bd.Ⅳ. 2. 국내참고문헌및역서 F. 카울바하, 백종현역, ꡔ칸트, 비판철학의형성과정과체계ꡕ, 서광사, 이남원역, ꡔ실용적관점에서본인간학ꡕ, UUP, 이남원역, ꡔ칸트의형이상학강의ꡕ, UUP, 외국참고문헌 Allison, H. E., Kant's Theory of Taste(A Reading of the Critique of Aesthetic Judgment), Cambridge University Press, Banham, G., Kant and the Ends of Aesthetics, MacMillan Press LTD, Bernstein, J. M., The Fate of Art(Aesthetic Allienation from Kant to Derrida and Adorno), Polity Press, Burke, E., A Philosophical Enquiry into the Orgin of Our Ideas of the Sublime and Beautiful, ed. with an Introductio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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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Buchgesellschaft: Darmstadt, Bd. 1, , System des transzendentalen Idealismus(1800), Suhrkamp taschenbuch wissenschaft 521, Bd 외국참고논문 Düsing, K., "Naturteleologie und Metaphysik bei Kant und Hegel" in Hegel und die 'Kritik der Urteilskraft' Herausgegeben von Hans- Friedric h Fulda und Rolf-Peter Horstmann, Klett-Cotta, Elliott, R. K., '"The Unity of Kant's 'Critique of Aesthetic Judgment'" in British Journal of Aesthetic 8, Heintel, E., "Naturzweck und Wesensbegriff" in Zur Kantforschung der Gegenwart hrsg. von Peter Heintel und Ludwig Nagl, 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Horstmann, R., "Why must there be a transcendental deduction in Kant s Critique of Judgment" in Kant s Transcendental Deductions ed. E. Förster, Stanford University Press, Kraft, M., "Kant s Theory of Teleology" in Immanuel Kant, Critical Assessments ed. by Ruth F. Chadwick & Clive Cazeaux, vol.Ⅳ, Routledge Press, MacMillan, C., "Kants Deduction of Aesthetic Judgments" in Kant-Studien vol.1, Müller, U., "Objektivität und Fiktionalität, Einige Überlegungen zu Kants Kritik der ästhetischen Urteilskraft" in Kant-Studien, vol.2,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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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ꡔ 철학사상 ꡕ 별책 2 권 제 1a 호철학의주요개념 1 2 / 백종현제 2 호 ꡔ밀린다팡하ꡕ / 서정형제 3 호데카르트 ꡔ방법서설ꡕ / 윤선구제 4 호로크 ꡔ통치론ꡕ / 정윤석제 5 호루소 ꡔ사회계약론ꡕ / 진병운제 6 호칸트 ꡔ실천이성비판ꡕ / 박정하제 7 호헤겔 ꡔ법철학ꡕ / 강성화제 8 호벤담 ꡔ도덕및입법의원리서설 / 정원규제 9 호밀 ꡔ공리주의ꡕ / 김영정 정원규제 10 호니체 ꡔ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ꡕ / 백승영제 11 호마르크스 ꡔ독일이데올로기ꡕ / 손철성제 12 호하이데거 ꡔ존재와시간ꡕ / 이선일제 13 호프레게 ꡔ산구의기초ꡕ / 최훈제 14 호비트겐슈타인 ꡔ논리철학논고ꡕ / 박정일 ꡔ 철학사상 ꡕ 별책 3 권 제 1a 호 ꡔ대학ꡕ / 박성규제 2 호맹자 ꡔ맹자ꡕ / 이혜경제 3 호나가르주나 ꡔ중론ꡕ / 서정형제 4 호조선전기이기론 / 허남진제 5 호조선전기수양론 / 정원재제 6 호조선전기심성론 / 김영우제 7 호조선전기경세론과불교비판 / 강중기

215 제 8 호플라톤 ꡔ국가ꡕ / 김인곤제 9 호아리스토텔레스 ꡔ니코나코스윤리학ꡕ / 김남두 김재홍 강상진 이창우제 10 호토마스아퀴나스 ꡔ신학대전ꡕ / 박경숙제 11 호데카르트 ꡔ성찰ꡕ / 윤선구제 12 호로크 ꡔ인간지성론ꡕ / 김상현제 13 호라이프니츠 ꡔ단자론ꡕ / 윤선구제 14 호몽테스키외 ꡔ법의정신ꡕ / 진병운제 15 호흄 ꡔ인설론ꡕ / 장동익제 16 호칸트 ꡔ순수이성비판ꡕ / 김재호제 17 호헤겔 ꡔ정신현상학ꡕ / 강성화제 18 호마르크스 ꡔ자본론ꡕ / 손철성제 19 호제임스 ꡔ실용주의ꡕ / 정원규제 20 호니체 ꡔ유고 (1885년가을-1887년가을 )ꡕ ꡔ유고 (1887년가을-1888년 3월 )ꡕ ꡔ유고 (1888년초-1889년 1월초 )ꡕ / 백승영제 21 호후설 ꡔ유럽학문의위기ꡕ / 정은해제 22 호비트겐슈타인 ꡔ철학적탐구ꡕ / 신상규제 23 호하이데거 ꡔ언어로의도상ꡕ / 이선일제 24 호쿤 ꡔ과학혁명의구조ꡕ / 박은진제 25 호토픽맵에기초한철학디지털지식자원구축 / 최병일 이태수 심재룡 김영정

216 ꡔ 철학사상 ꡕ 별책제 5 권제 6 호 발행인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 , 서울시관악구신림동산 philinst@plaza.snu.ac.kr 전화 : 02) 팩스 : 02) 발행일 2005년 4월 28일인쇄일 2005년 4월 30일출판도서출판관악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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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 4 - - 4 - Abstract - 5 - - 6 - - 7 - 국문요약 - 8 - - 9 - 제목차례 Abstract ----------------------------------------------- 5 국문요약 ---------------------------------------------- 8 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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