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총선, 변화의물꼬튼다 현재진행중인인도총선은저성장, 고물가, 실업등이선거쟁점화되는가운데집권 UPA-2 기연정에대한정권심판의성격을띠면서정권교체의가능성도높아지고있다. 이번총선을계기로정치사회적변화가촉발되고위축됐던경제에도숨통이트일전망이다. 강선구연구위원 sgkang@lgeri.com 세계최대의민주주의국가로불리는인도에서는지난 4월 7일부터 16대총선이실시중이다. 전체유권자의수가 8억 1,500 만명에이르다보니 9단계 (9일 ) 에걸쳐 5월 12일까지선거가치뤄지며, 5월 16일에동시개표가이뤄진다. 이미 6단계 (4월 24일 ) 까지투표가끝났지만그결과는아무도모른다. 다만어느정당이집권하든지지금의무기력한정치경제상황에는상당한변화가일어날것이확실하다. 우선레임덕현상이없어지면서올스톱됐던정책결정이재개되고정치적불확실성은상당부분해소될전망이다. 또한새롭게집권하는정당 ( 연합 ) 은선거전에서내세웠던공약들에기초하여새로운정책들을내놓게될것이다. 총선이후인도의변화는크게보아국제정치역학에영향을줄것이며, 당장인도에서활동하는외국기업들의사업환경에도직접적영향을가져올것이다. 모디열풍이정권교체바람으로인도의 16대총선을바라보면서가장궁금한것은물론정권교체여부이다. 인도에는양당제가정착되지않았지만연정을이끄는 2개의주축정당으로서국민의회당 (INC) 과인도인민당 (BJP) 이존재한다. 이번총선역시이들 2개정당의각축장이되고있다. 현집권당인 INC 는지난 10년동안 UPA(United Progressive Alliance) 연정 I, II기를거쳤다. 인도가지난 1947 년에독립하고 67년이흐른지금까지 13년을제외한 54년간 INC가지배했을만큼 INC 는막강한영향력을자랑한다. 그렇지만지난 5년간저성장과고물가, 지속적인부패와비효율등이부각되면서 INC는재집권에위기를맞고있다. 이에비해도전자격인 BJP는어느때보다집권가능성을높여가는모습이다. 이미지난 2013 년 7월부터구자라트주총리인나렌드라모디 (Narendra Modi) 를차기총리후보로결정하고, 그를중심으로 INC의실정을비판하면서유권자들을공략중이다. 모디바람 (Modi Wave) 이라고표현될정도로모디의인기는높다. 자수성가형인물로평가되는모디는 64세의정치인으로서인도서부에위치한봄베이주 ( 지금은구자라트주 ) 바드나가르에서태어나고자랐다. 어린시절부터아버지를도와기차역에서차를팔았을정도이니서민의애환을몸소알고있다는평가를받는다. 이미 8살때부터 BJP당청년조직인 RSS에몸담았을정도로정치에일찍눈을뗬고, 2001년구자라트주총리에오르기까지는묵묵히 BJP 당원의길을걸었던사람이다. 모디의인기는지난 13년동안구자라트 LG Business Insight 2014 4 30 41
국민의회당은경제실정, 부패만연, 고용부진등에대한 BJP 의집요한공격에쩔쩔매고있다. 주총리를역임하면서보여준추진력에서비롯된다. 인도서부에자리잡은구자라트주는모디집권이후인도에서도상대적으로경제성장이빨라졌고, 외국인투자를적극유치하는모습을보이고있다. 물론모디에게도약점은있다. 지난 2002 년구자라트폭동당시힌두교도 -무슬림이충돌했을때무슬림학살을방조했다는의혹이있다. 이외에도모디가기업인들에게토지분양특혜를줬다는사실도심심치않게거론된다. 그렇지만 변화 를기치로내세운모디에게대중은열렬한호응을보이고있다. 모디가적어도경제성장과발전에는최적임자가아니겠냐는여론이지배적이다. 지리멸렬한모습의집권여당모디가야당의대표주자로서각인되고있는데비해집권여당격인 INC는지리멸렬한모습이다. 네루-간디가문의후계자라고할수있는라훌간디 (Rahul Gandhi) 는명문가의후광을제대로활용하지못하고있다. 오히려라훌은귀한집안출신으로서민을모르는 왕자 로비유되면서점수가깎이는모습이다. 현재라훌은공식적으로 INC 선대위대표 이지, 총리후보로지명되지않았다. 현재총리를맡고있는맘모한싱 (Mammohan Singh) 은일찌감치차기총리후보직을고사했다. 사실은지난해 10월라훌간디가부패정치인처리관련정부안통과를놓고싱총리에게모욕을주고자신의존재감을높였던바있 다. 이후싱총리는침묵을지키면서 INC와소원한모습이다. 그렇다면당연히라훌간디가총리후보를맡아야하는데그자리는여전히공석으로남아있다. 총선이후의후폭풍때문이다. 만약총선에서참패했을경우책임을져야할총리후보는향후정치적으로재기하기힘들수밖에없다. 지난 1월에라훌이총리후보가아닌선대위대표로최종결정되자, 많은언론들은어머니인소냐간디 INC 총재가아들의정치앞날을고려한것아니냐고보도했다. INC는경제실정, 부패만연, 고용부진등에대한 BJP의집요한공격에쩔쩔매고있다. BJP는지난 4월초에발간한 거버넌스의암흑기 라는문서에서현 UPA 정권이독립이래가장부패하고무능하다고적고있다. 이에대해 INC는일부반론을내세우기도하지만선거돌풍의핵심인모디의개인적약점을부각시키는데오히려치중하는형편이다. 경제실정에서자유롭지못한집권당 INC의정치적곤경은경제실정과부패스캔들에서비롯된다. 먼저경제실정을살펴보면저성장과물가불안이골간을이룬다. 지난 2009년부터오는 5월 31일까지 UPA-II 기정권의 5년간집권기간중평균성장률은 6.7% 이다. 지난 UPA-I 기 8.5% 의높은성장률에비해훨씬낮아진셈이다. 최근 2년간의경제성적은더욱초라하다. 지난 2012/13 년에는 4.5% 성장하여 2003년이후최악이었고, 42 LG Business Insight 2014 4 30
경제실정과함께 BJP 가집중공격하는 INC 의실패는반복되는부패스캔들이다. 2013/14 년에도 4.8% 로회복세가미미하다. 미국발금융위기로세계경제가곤두박칠쳤던 2008/9 년에도인도경제는 6.7% 성장했던바있다. 인도 UPA 정권의당사자인 INC는세계경제의부진과재정부담증가로인해 2011 년부터성장이둔화됐다고항변한다. 그렇지만유권자들에게는오직성장률이바닥에서헤어나오지못하는점만부각될따름이다. 경제수치에관심있는유권자가아니라면 5개년평균은큰의미가없다. 당장 GDP 성장률숫자가이전보다낮아졌고호주머니에쓸돈이없어소비가줄었다면볼멘소리부터나오게마련이다. 성장세가둔화되는가운데물가는 2012 년 4월부터 10% 이상의상승률을보이면서불안한양상을보이고있다. 지난해 11월에 11.2% 까지치솟았던물가는현재 8% 대로안정됐지만여전히높은수준이다. 소득감소와물가불안의영향은민간소비둔화에서잘나타난다. 민간소비는지난 2012 년 2분기부터급속히둔화되어지난해 2분기에는 1.6% 증가하는데그쳤다. 미래소득이불투명해지면서소비자들이잔뜩움츠러든까닭이다. 상호비방으로치닫는선거전경제실정과함께 BJP가집중공격하는 INC의실패는반복되는부패스캔들이다. UPA 정권에서일어난부패스캔들의규모가 1천억루피 ( 약 1조 8천억원 ) 에달한다는것이 BJP의주장이다. 정부인허가부문인 2G 통신주파수할당, 석탄광산허가, 국영기업매각등에서 INC 의부정이개입됐다는것이다. 최근유세에서는모디가직접나서서소냐 간디의사위인로버트바드라의부동산취득 특혜를공격하고있다. 소냐간디의딸인프리 얀카간디와지난 1997 년에결혼한로버트바 드라는로얄패밀리의지위를 이용하여하리아나주의개발 회사인 DLF 로부터여러가지 부동산특혜를받았다는것이 다. 이로인해그의재산은지 난 2007 년의 500 만루피 ( 약 9 천만원 ) 에서불과 3 년만에 30 억루피 (540 억원 ) 으로기하급 수학적으로늘어났다는의혹 을받고있다. BJP 는소냐간 디나라훌을직접공격하기보 다는집안식구의부패를들춰 내서간접적으로타격을주겠 다는전략을가동하고있는셈 이다. 라훌간디도모디의공격 에가만히당하고있을리없 다. 라훌간디는모디의친기 업개발성향의구자라트성 장모델을 토피 (toffee) 모델 이라고폄하하고나섰다. 토 피는사탕을의미하며가게에 서잔돈 1 루피대신주기도 한다. 라훌은모디가절친한 기업인아다니 (Adani) 에게 1 (%) 15 10 5 < 그림 2> 불황에지갑닫는소비자 ( 민간소비증가율 ) (%) 15 10 5 0 (%) 12 10 8 6 < 그림 1> 한풀꺾인성장세 (GDP 증가율 ) NDA 정권 (5.9%) UPA-Ⅰ (8.5%) UPA-Ⅱ (6.7%) 0 1997 2002 2007 2012 2.2 2009 2010 2011 2012 2013 < 그림 3> 고공행진하는물가 ( 소비자물가상승률 ) 10% 2012 2013 2014 LG Business Insight 2014 4 30 43
차기집권이유력시되는인도인민당 (BJP) 공약의화두는 성장 과 고용창출 이다. 평방미터당 1루피 ( 사탕하나값 ) 를받고아랑가바드市만한면적 (300km2) 의땅을 30억루피에불하했다고비난했다. 사실은이주장은틀린계산에기초한다. 30억루피를면적대로나누면 1m2당 10루피인데라훌은의도적으로 1 루피라고했을가능성이있다. 어쨌든아다니의재산은 10년전 300억루피에서현재 4천억루피로 13배이상늘어나긴했다. 상호비방전은꼬리에꼬리를무는양상이다. 모디는라훌의공격에대해서애들같은태도라고맞받아쳤다. 라훌이애들처럼 풍선 과 토피 에만집착하면서정작중요한물가와실업문제에대해서는언급도못한다는것이다. 모디자신은풍선갖고놀나이는지났다면서라훌은이제무엇을할지보여줘야한다고훈수까지두었다. 모디에대한개인공격이도를넘어서는경우도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기반한 SP당의아잠칸은모디를 큰개 (Big dog) 라고지칭하는문제성발언을했다. 이에대해모디는오히려개로불러줘서고맙다며나라에대해충성하는것을의미하냐며받아넘기기도했다. 뚜렷이대비되는경제공약대결없어상호비방전이치열한가운데정작공약대결은싱거운편이다. INC와 BJP가경제를바라보는시각이크게다르지않기때문이다. 선거공약가운데경제관련사안들을보더라도커다란차이를찾아보기어렵다. BJP가주도하는 NDA연합이 UPA연합에비해서좀더 우파 적이라고할정도에그친다. 복지보다는성장을중시하는 BJP의색채가우파에가깝다면, INC는모두를아우른다는뜻의 포용적 (inclusive) 이라는개념을성장과개발에사용하면서중도좌파로분류된다. 사실 INC는지난 10년간경제를책임져왔으므로현재경제의어려움을누구보다잘안다. 상황은잘알지만뚜렷한대책이없다는것이 INC가아쉽게생각하는점이다. 싱총리는영국옥스포드대경제학박사출신경제전문가이지만국민의기대에부응하지못한것으로평가되는양상이다. 이러한국민들의실망을되돌리기위해 INC도분발하는모습이다. 경제공약가운데일부는시한을명시해구체성을더하는식이다. 예를들어 3년이내 8% 성장률회복, 집권 100일이내 E-biz 프로젝트시행하여투자허가단일창구 (Single window) 마련, 향후 5 년이내전국민의은행계좌보유 등이여기에해당된다. 한편 BJP는공약에대해침묵하다가지난 4월 7일선거시작일에맞춰서야발표했다. 화두는성장과고용창출이다. 지난 10년간 UPA 정권이 고용없는성장 을이뤘다고비난하면서구자라트모델이인도전역에적용될것임을시사했다. 물가안정에대해서는 물가안정펀드 를설치할계획이며, 기업부채증가에대처하여은행개혁을추진할것이라고밝혔다. 농업부문에서는단일 국가농산물시장 을설립하며, 농업공공투자를늘리겠다고약속 44 LG Business Insight 2014 4 30
지금까지의여론조사들은한목소리로 BJP 의승리를예상하며, 승패여부보다는 BJP 가얼마나많은의석을확보할것인가에관심을보이고있다. 했다. 기업들의관심이많은조세에대해서는 조세테러리즘 과 불확실성 을제거하여비즈니스계의걱정을덜어주고투자촉진을위해조세인센티브를주겠다고했다. 주마다상이한물품세를통일하는 GST(Goods and Service Tax) 를도입하고모든주를참여시켜이해를조정하겠다는것도공약에포함됐다. 이외에도모디후보가선거유세에서내세우는 3대주요공약으로 4 대대도시연결고속철건설, 젊은이대상고용훈련강화, 전력난완전해소 등이있다. 여기까지는 INC 공약들과대척점에서는사항들은없다. BJP 공약가운데 INC와대비되는사안은소매유통개방이다. BJP는외국인투자에대해서개방을원칙으로하되, 멀티브랜드유통 ( 슈퍼마켓 ) 의개방은막겠다는입장을분명히밝혔다. 현정권 (INC) 은멀티브랜드유통의외국인지분을 51% 까지허용하고있으며, 완전개방을목표로하고있다. 만약 BJP가정권을잡게되면미국의월마트 (Walmart) 나스웨덴의이케아 (Ikea) 등은아예슈퍼마켓형태로는인도에진출할수없게될것이다. BJP의공약집은뒤늦게발표되는바람에본격적논쟁거리로등장도못했다. 다만준비기간에비해완성도가떨어진다는지적이많다. 공약집이 52페이지에불과한데다내용도빈약하다는것이다. 인도경찰을국제적수준으로늘리는전략 이라든지, 블랙머니의인도환수 등은의도는좋지만현실성이떨어지는 공약들로거론된다. 여론조사는 BJP 완승예상 선거공약으로승부하기보다인물싸움, 바람몰 이등이중요한이번선거에서누가승자가될 것인가는최대관심사이다. 지금까지의여론조 사들은한목소리로 BJP 의승리를예상한다. 승패여부보다는 BJP 가얼마나많은의석을 확보할것인가에관심이더많은형편이다. INC 가이끄는 UPA 연합은수도델리를 비롯하여북인도에서고전하고, 남부의안드라 프라데시와타밀나두에서도안정의석확보가 어려울것으로예상된다. 이와는대조적으로 BJP 와동맹정당들은여러지역에서높은지 지를얻고있다. 지난 4 월 14 일발표된 NDTV 여론조사 ( 조사시점은 4 월초 ) 에서도 BJP 가이끄는 NDA 연합의확실한승리가예 측됐다. 직접선거로선출되는 543 석가운데 NDA 연합이 275 석을차지할것으로나타 난것이다. 이는 3 월에조사 됐던 NDA 예상의석수보다 16 석이더늘어난것이다. BJP 단독으로이길것으로 예상되는의석수는 226 석이 다. 예상대로라면 BJP 의석 수는지난 1991 년이래단일 정당의의석수로는최고기록 < 그림 4> 15 대총선결과의석수 (2009 년 ) NDA 연합 (BJP 제외 ) 기타 122 국민 206석의회당 43 BJP 116 56 UPA 연합 ( 국민의회당제외 ) < 그림 5> 16 대총선예상의석수 NDA 연합 (BJP 제외 ) 기타 49 BJP 65 226 석 92 111 자료 : NDTV 여론조사 (2014 년 4 월 ) 국민의회당 UPA 연합 ( 국민의회당제외 ) LG Business Insight 2014 4 30 45
어느정당도과반수를얻기힘든인도의회의특성상연정구성이불가피할전망이다. 이다. 반면 UPA 연합은 111 석을얻고, 이가운 데 INC 의석수는 92 석에그칠것으로조사됐 다. 이는지난 1999 년총선에서기록됐던 INC 자체최저의석수인 114 석을훨씬밑도는 수준이다. 그렇지만지역구와유권자가많은인도에 서사전여론조사나출구조사가선거결과를 제대로맞추기는쉽지않다. 지난 15 대총선에 서는선거종료후발표된출구조사에서 UPA 연합이최대 205 석에그친다고봤지만, 결과 는 UPA 가 262 석을얻고 NDA 연합은 159 석에 그친 UPA 의압승이었다. 앞선 14 대총선 (2004 년 4~5 월 ) 은직전집권당인 BJP 의승 리가출구조사에서예측됐지만, 결과는정반 < 그림 6> BJP 의표밭은북부인도 구자라트주 라자스탄주 뭄바이 델리 마드야프라데시주 UP 주 안드라프라데시주 첸나이타밀나두주 오디사주 1~5 석 6~15 석 16 석이상 서벵갈주 콜카타 자료 : NDTV 주 : 2014 년 4 월초여론조사 아삼주 대로 UPA연합의승리로나왔던바있다. BJP 승리해도연정구성불가피 NDTV의지난 4월초여론조사결과를계속살펴보자. 이에따르면 BJP와 INC 다음으로의석수가많은당은서벵갈의트리나물당 (30 석 ), 타밀나두의 AIADMK(22 석 ), UP주의 SP당 (14 석 ), 오디사주의 BJD(13 석 ) 등이될전망이다. 이에비해반부패를기치로내세워급부상한 AAP당은델리에서 1석을얻는데그칠전망이다. 인도는넓은나라이다보니지방에서터줏대감격의정당이존재한다. 낙후된지역이되어버린서벵갈주는전국정당인 INC나 BJP 의영향력이없다. 이지역에서는마마타배너지 (Mamata Banerjee) 라는여성주총리가이끄는트리나물 (Trinamool) 당과마르크시스트정당간에대결구조가고착화되어있다. 트리나물당은어느정당도과반수를얻지못하는인도의회특성을활용하여연정파트너로참여하면서실익을챙기는행태를보여왔다. 남부인도의타밀나두주에서도드라비다족의권익을주창하는 AIADMK 와 DMK 의 2개정당이교대로집권하고있다. 서벵갈과는달리타밀나두는경제적으로부유한주이지만남부에위치하고인종적으로드라비다족이많아서지역정당이득세할여지가크다. 지역정당들은자체의석수는적지만과반수가필요한연정에서영향력을발휘한다. 지난 1998년의 12대총선에서승리한 BJP 주도의 NDA 연합은 18석을가진 AIADMK 의탈퇴로인해정부를구성하지 46 LG Business Insight 2014 4 30
도시화및소득증가에따른중산층의확대도야당에게는유리하다. 못했다. 결국 1년만에의회가해산됐고 1999년에 13대총선이치뤄질수밖에없었다. BJP는이번에도 22개군소정당이포함된 NDP연합을통해집권준비에나서고있다. 연정은태생적으로불안정할수밖에없지만, BJP와같은중심정당이의석수를많이차지할수록정권안정성이높아진다. 이에따라 BJP는자체의석수를늘리기위해노력중이다. BJP 홈페이지슬로건가운데하나가 272 석 + 이기도하다. 총선계기로사회경제적변화감지선거결과를떠나서이번선거에서나타난 BJP 의인기몰이에서사회경제적인변화가감지된다. 인도가전통적농업중심카스트계급사회의면모를빠르게탈피하고있는것이다. 우선젊은층의확대이다. 지난 2009 년총선에비해새롭게늘어난 1억여명의유권자는모두젊은이들이다. 이들은기성세대에비해서상대적으로교육수준이높고변화를두려워하지않는다. 또한도시화및소득증가에따른중산층의확대도야당에게는유리하다. 모디는인도의신흥중산층을 Neo middle class 라고부르면서주요지지층으로끌어들이고자노력하고있다. 지난 2004 년총선에서는세간의예상을뒤엎고당시야당이었던 INC 가승리를거뒀다. 불과 10 년전인인도의사회적면모가지금과는달랐기에가능했던일이었다. 당시에는하층카스트, 빈곤층, 농민등이 INC 의복지공약에맹목적지지를보냈다. 농촌에서는동네의촌로가금 전에매수되면온주민이동질적집단 (identity group) 이되어몰표를행사하는경우가부지 기수였다. 지금도카스트와종교에의한동질 성이중시되지만젊은이나도시민들은적어도 투표에서만큼은개인화되는추세이다. 각종미디어발전에따른선거유세형태의 변화도일어나고있다. 인도의전통적인선거 유세는트럭에울긋불긋하고요란한깃발과현 수막을내걸고확성기로사람들의이목을끄 는방식이다. 그렇지만대다수유권자들은 TV 를통해후보자를접하는추세로바뀌고있다. 휴대폰보급이높아진점에착안하여신생 AAP 당은텍스트문자메시지를활용하기도한 다. BJP 모디총리후보가미디어활용을잘해 서 마초 이미지를벗고 경제회생자 로부각됐 다는평가도적지않다. 경제살리기가최우선과제 총선과정에서나타난유권자들의의식변화는 정치인들의각성을가져올것으로예상된다. 지금보다나은소득과일자리를요구하는국 민들의목소리를신정권에서외면할수없을 전망이다. INC 나 BJP 누가 정권을잡든지 2014 년 6 월을 기점으로인도의변화는경제 살리기부터시작될것이다. 총 선을앞두고올스톱됐던주요 한정책결정들이다시논의되 고, 공약사항들은새로운정 책으로등장할전망이다. < 그림 7> 도시인구의꾸준한증가 (%) ( 억명 ) 50 총인구 15 40 ( ) 12 30 20 10 도시화비율 ( ) 0 0 1961 1981 2001 2021 9 6 3 LG Business Insight 2014 4 30 47
총선이후불확실성의감소는사업환경에긍정적인효과를가져올것으로보인다. 이과정에서성장과고용을동시에달성할수있는수출제조업의집중적인육성에보다역점이주어질것이다. 모디가총리가된다면구자라트성장모델에입각하여외자유치를동반한제조업육성에보다무게가실릴전망이다. 이에비해신정권은자유무역협정 (FTA) 추진에는신중할것으로보인다. FTA 확대는관세장벽을없애면서인도기업의경쟁력을약화시킬것으로볼가능성이크기때문이다. 새정부가안착하게된다면인도경제는 India ratings and Research사의전망대로 2014/15 년에는 5.6% 성장하고, 내년에는 6% 대성장세에진입할가능성이높다. 경제불확실성이사라져투자및소비심리가개선되는효과가작용할전망이다. 물가는고질적인원료및식료품가격불안이문제이지만중앙은행 (RBI) 의안정화의지를볼때연말에는 7% 대로안정될가능성이높다. 총선이후에대한낙관론덕분에인도주식시장은금년들어서만 4월 22일까지 7.6% 상승했다. 외국기업에게긍정적영향예상총선이후인도경제의미래에대해국제사회의시각은긍정적이다. 누가되든이전보다는낫지않겠냐는판단이작용하는것으로보인다. 미국과 EU는인도총선이후들어설새정부가주요국들과우호적외교관계를지속하고구조적개혁정책들을실시할것을내심기대하고있다. 대만은 BJP 모디후보의승리를바라는나라로꼽힌다. 대만의철강회사인 CSC사가 구자라트주에대형제철공장을설립할계획을진행중에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인도의앞날에대한여러가능성을저울질하며신중한자세를보이는편이다. 지난 4월 15일스탠더드앤푸어스 (S&P) 는총선이후새정부가취하는개혁정책에따라서투자등급의유지여부를결정할것이라고언급했다. 현재인도는 S&P로부터투자적격등급의최하위단계인 BBB- 등급을받고있다. 뒤집어보면총선이후불안정한연정이형성되어정치가불안하면 S&P는인도의신용등급을내릴수도있을것이다. 이전부터 S&P는인도에대해엄격한잣대를들이대는것으로유명하다. 무디스나피치가인도신용등급에대해 안정적 전망을갖고있는것과도대조적이다. 인도에진출한외국기업입장에서는새정권이들어선이후당장획기적인제도개선으로인한혜택은없어보인다. 다만불확실성의감소는사업환경에긍정적인효과를가져올것으로보인다. 만약 BJP가집권한다면공약에서제시한조세테러리즘의중지가실천되면서현재진행형인보다폰, 노키아등과세무당국사이의대형세무소송에서도외국기업이유리해질수있다. 새정부에서투자및인허가절차가간소화되기만해도신규업체의진출과인프라사업은활기를띨수있을전망이다. 중기적으로는인도경제가활기를찾게되면외국기업들은시장확대의이점을누릴수있을것으로보인다. www.lgeri.com 48 LG Business Insight 2014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