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캠퍼스마스터플랜 2012-2016 서울대학교캠퍼스 마스터플랜 2012-2016 연구책임 : 최막중 ( 환경대학원원장 ) 공동연구 : 김경민 ( 환경대학원교수 ) 장수은 ( 환경대학원교수 ) 이유미 ( 환경대학원교수 ) 89 89 1. 계획의개요 본계획은 5년단위로수립, 정비하는서울대학교캠퍼스계획으로 2012-2016년을계획기간으로하고있다. 계획의공간적범위는국립대학법인서울대학교소유부지와인근사유지중서울대학교발전을위해활용할수있는토지이다. 특히개발포화상태인캠퍼스현황에주목하여, 건축물 시설물의단기적인추가개발보다중장기적인캠퍼스관리방향을설정하기위한과제도출 (agenda-setting) 에초점을두었다. 2. 계획의특징 본계획은크게두가지특징이있다. 먼저캠퍼스관리의패러다임변화를반영하였다. 서울대학교는매일 5만여명이활동하는하나의 도시 이 다. 그러나지금까지의계획은보행로, 광장, 녹지등과같은오픈스페이스에대한관심이부족하였다. 또한차량에의해잠식된캠퍼스의환경개선도시급한문제로대두되고있다. 이와같은문제에대응하고자본계획은옥외공간활성화를위한오픈스페이스계획과교통환경개선을위한교통계획을강조하였다. 두번째는캠퍼스의개념을관악및연건캠퍼스등기존캠퍼스의울타리안에서만보지않고외부로확장하여, 지역사회와의소통및융합을표방하였다는점이다. 즉, 캠퍼스내가용토지의부족문제해소를위해캠퍼스외부의지역사회로대학기능을확대해나가거나캠퍼스내부공간을지역사회주민과공유할수있는계획을추구하였다. 또한법인화이후서울대학교양여자산등을종합적으로관리하는토대를마련하고다양한유형의멀티캠퍼스 (Multi-campus) 조성을도모하고자하였다.
3.계획의 원칙 첫 번째 원칙은 캠퍼스 마스터플랜이 법인화 이 후 설립된 캠퍼스위원회 의 심의 준거로서, 향후 캠퍼스 관리를 위한 실효적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캠퍼스내 토지 시설물 의 소유 및 운영주체는 서울대학교(법인)임을 인 식하고, 단과대학(원)별 토지 시설의 개별적 활용 <그림 1> 토지의 활용 및 보존계획 개발을 지양하여 서울대학교 전체의 관점에서 관 리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관악 및 연건캠퍼스 가 지난 40여 년간의 난개발로 인해 더 이상의 신 규개발이 불가능한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는 자투리 토지의 소규모 건물신축을 지양하고 기 존 시설의 개선활용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기존 건축물의 증 개축을 장려하고, 장기적 관 점에서의 대형개발은 멀티캠퍼스 차원에서 확충 하고자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대중교통 및 보행 <그림 2> 토지이용계획 자 위주의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다. 대중교통 수단의 확충 및 자가용 이용을 억제 하고, 보행자 광장, 소공원 등 다양한 옥외 공공공 간의 조성이 필요하다. 4.관악캠퍼스 1) 토지이용 및 건축물계획 캠퍼스의 보존과 개발에 관한 토지이용은 보존 지역(생태보존형, 녹지관리형), 개발지역, 전략관 리지역(교내정비형, 지역사회확장형)으로 그 용도 를 구분하였다(그림 1). 또한 기능별로는 지역사회와의 교류 및 캠퍼스 확장의 필요성, 신림선 경전철의 교내 연장 가능 성 등을 고려하여 사회교류지구를 정문 앞 및 낙 성대 지역까지 확장 지정하고, 지역사회 주민과의 교류증진을 위해 국수봉 일대에 오픈캠퍼스 개념 을 적용하였다(그림 2). <그림 3> 건축물 관리 및 개발계획 건축물 계획에서는 30년이상 경과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노후불량상태, 개발수요, 상징성 등을 고려하여 향후 조치를 보존 유지관리, 리노베이 션, 재건축, 시설 폐쇄로 구분하였다(그림 3). 관악캠퍼스의 경우 기존 동번호의 연속성 결여 로 인해 개별 건축물 위치를 확인함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계획에서 는 새로운 건축물 동번호 체계를 예시로 제안하였 다. 제안된 방안은 먼저 캠퍼스를 11개 영역(알파 9090
<그림 4> 건축물 동번호 체계(예시) 벳 대문자 A~K)으로 구분하고, 영역 내에서의 연 속성을 고려하여 건축물의 번호를 순차적으로 부 여하는 방식이다. 향후 이와 관련된 별도의 과제 가 검토 및 계획될 필요가 있다(그림 4). 는 중심 보행로가 단절되어 있고, 주요 보행 결절 점에 이정표가 없어 방향성이 취약하다. 또한 지 형적 단차와 계단 등으로 인해 장애인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러한 현황을 보다 면밀히 진 단하기 위해 학내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주로 이용 하는 보행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각 단과대학( 2) 오픈스페이스 계획 원)별로 인근지역에서 보행활동이 이루어지고 있 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6). 관악캠퍼스는 전체 면적의 약 70%가 녹지등으 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그동안 오픈스페이스에 대 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에 본 계획에서는 오픈스페이스 계획을 주요 과제로 부각하여 옥외 공간의 현황 진단과 이슈 도출을 통해 개선방향을 제시하였다. 현재 외부공간의 대부분은 주차장으로 사용되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캠퍼스 전체 보행 네트워크 및 세부보행동선 관리체계를 구축하였 고, 걷고싶은길과 순환도로가 만나는 보행 결절점 에는 작은 규모의 광장과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이 정표를 설치할 것을 제안하였다(그림 7, 8). 또한 보행지도 제작(예시)을 통해 보행자의 편의를 도 모할 것을 제안하였다(그림 9). 고 있어 오픈스페이스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고, 지형적인 단차로 인해 보행로가 단절된 경우도 많 다. 또한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는 중앙 오픈스페이 스도 없다. 이에 각 생활거점과 연계된 영역별 오 픈스페이스와 캠퍼스의 상징적 중앙 오픈스페이 스를 조성하고 활성화하는 것을 본 계획의 목표 로 설정하였다. 관악캠퍼스는 캠퍼스 전체를 연결하는 체계적 인 보행 네트워크가 부재하다. 캠퍼스를 가로지르 <그림 5> 녹지 보존 및 녹지축 설정 9191
3) 교통계획 국내 최대 캠퍼스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관악캠 퍼스는 산지에 입지하고 있어 건축물 위치별 지형 의 단차가 크다. 또한 외부의 대중교통 결절점과 도 이격되어 있어 교내로의 접근성이 불량하고, 교내에서도 심한 지형적 단차로 인해 각 시설로의 <그림 6> 보행동선 조사 보행자 접근성이 좋지 않다. 이와 같은 입지특성 이 자동차 중심의 캠퍼스 교통체계 형성의 원인으 로 작용하고 있다. 관악캠퍼스의 교통현황을 살펴보면, 교직원들 의 개인교통 이용률이 50% 이상으로 나타난 반 면, 학부생의 경우는 대중교통이용률이 80%에 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교통의 경우, 관악캠 퍼스로 하루 1만5천여 대의 차량 진출입이 발생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총 주차면 수는 4천5백 <그림 7> 주보행동선 연장계획 여 면이나 정기권 등록대수는 그 두 배에 달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교통계획은 대중 교통과 보행 위주의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 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교통수단별로 보면, 2000년 이후로 인상된 적이 없는 주차요금의 인 상을 통해 개인교통 이용을 억제하고, 통행일수에 비례해 정기권 요금을 차등 적용하거나 대중교통 이용금액을 보조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합리적 개 <그림 8> 세부보행동선 관리체계 구축(보행그리드) 인교통 이용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또한 대중교통의 경우 셔틀버스 확대 및 노선 조정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신림선 경전철 역사를 캠퍼스내 본관 앞으로 유치하는 방 안을 제시하여 서부권에서 들어오는 학내구성원 들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자 하였다. 한편 캠퍼스 내 깊숙한 곳까지 차량진입이 허 용됨에 따라 보행환경의 저해, 보행자 안전사고 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의 개선을 위해 일부 <그림 9> 보행지도(예시) 지역에 대한 차량진입을 제한하고자 하였다. 세 9292
부 위치로는 약대 앞길, 음미대 내부도로, 제3식당 앞, 사범대 지역을 들 수 있다. 특히 차량동선 계획과 주차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과다한 주차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에 토 지의 입체적 복합적 활용을 통한 지하 거점 주차 장의 설치를 제안하였다. 이와 함께 현재 정문과 후문 쪽에 강남순환고 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정문 앞 관악IC 건설 후, 교내로의 진입 및 통과교통에 의한 혼잡 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을 위하여 기존 정문 외의 출입구 추가 계획을 우발계획(contingency plan) 수준에서 제안하였다. <그림 12> 멀티캠퍼스의 개념 5.멀티캠퍼스 1) 개요 본 계획에서는 멀티캠퍼스 개념을 도입하여 관 악, 연건의 기존 캠퍼스 개념 외에도 지역사회 확 장형 캠퍼스, 도심 거점 캠퍼스, 특화(연구단지) 캠퍼스, 제3,4캠퍼스, 그리고 해외 캠퍼스 등으로 캠퍼스의 개념을 확장하였다. <그림 10> 차량동선 진입 제한 계획 2) 연건캠퍼스의 현황과 발전방향 연건캠퍼스는 현재 학교시설과 병원시설이 혼 재되어 있고, 캠퍼스 개발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 다. 또한 캠퍼스 내부(경모궁지, 대한의원)와 인근 에 문화재 입지로 인해 토지이용규제를 받고 있어 추가적 개발잠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 다 대학과 병원의 소유주체 분리로 인해 통합적 관 리 및 계획에 어려움이 있다. <그림 11> 지하 거점 주차장 건설(3+1)(안) 이에 장기적으로 관악캠퍼스 인근의 학교용지 를 활용할 수 있다면 연건캠퍼스의 기초 교육기 능 일부의 관악캠퍼스 이전을 모색하고, 연건캠퍼 스는 임상교육 및 연구기능으로 특화할 필요가 있 다. 이를 통해 관악캠퍼스에서는 기초의학을 포함 한 통합적 교육을 통한 융 복합 시너지효과를 제 고할 수 있고, 연건캠퍼스는 공간활용의 여유를 9393
서울대학교캠퍼스마스터플랜 2012-2016 확보할수있다. 3) 수원캠퍼스, 연구단지, 양여재산수원캠퍼스는농생대의관악이전비용충당을위해토지를매각하여상당부분경기도로소유권이이전되었으며, 현재경기도와학교소유토지의경계에대한조정이이루어지고있다. 향후잔존부지활용에대한계획이필요한상태이다. 평창그린바이오첨단연구단지는중장기발전마스터플랜 (2013) 을수립하여그린바이오클러스터 (Green Bio Cluster) 라는개념하에 5대개발전략을제시하고, 이에따라개발사업이진행중에있다. 이외에도본계획은법인화이후서울대학교양여재산에대한체계적인관리및운영방안수립의필요성을강조하고있다. 4) 지역사회와관악캠퍼스관악캠퍼스는캠퍼스구성원수증가와함께꾸준히개발되어왔다. 그러나캠퍼스개발이장기계획에의해체계적으로이루어지지못한결과, 캠퍼스난개발이라는비판에직면하고있다. 그럼에도여전히개발수요는캠퍼스내로집중되어있어가용토지부족에따른문제가발생하고있는실정이다. 이에본계획에서는캠퍼스외부로의확장필요성을제안하고자, 서울대학교가소유하고있는정문앞및낙성대인근부지등을활용한관악캠퍼스의확장가능성을검토하였다. 대부분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지정되어있어개발이어려운실정이지만, 부지내경사가심한곳과비오톱 1등급지를제외한나머지지역에제한적인개발이가능한것으로파악되었다. 우선적인활용방안은도시자연공원구역내에서허용되는옥외체육시설을설치하여활용하는것이며, 나아가부지일부를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해제하는대신, 국수봉인근학교부지를공원으로대체지정하여지역사회주민의공원으로활용하는방안을생각해볼수있다. 한편학교미소유부지라하더라도낙성대역주변이나녹두지역에점적으로시설을확보함으로써학생을위한공간을확보할수있을것이다. 보다구체적으로살펴보면, 낙성대역주변지역과연계된계획을서울대학교가수립하고, 이를통해지역의잠재력을끌어올려새로운대학문화의창출이가능해진다면서울대학교와지역사회에상호이익이되는개발을도모할수있을것으로보인다. 즉서울대학교는지역사회의건물을확보함으로써교육및기숙사시설의확충이가능해지고, 지역사회는서울대학교의우수한인적자원과교류할수있는여건이조성됨으로써일자리창출및지역경제활성화가가능해질것으로기대된다. 5. 제언 향후전문성있는캠퍼스계획전담조직의설치를통해캠퍼스마스터플랜이중장기적으로일관성있게수립 집행될수있어야한다. 또한전담조직을총괄하는 Campus Mater Planner 또는 Architecture를장기계약으로임용할필요가있다. 또한이번계획에서는건축물계획뿐아니라오픈스페이스계획, 교통계획을다루었으나, 앞으로는환경 에너지계획까지통합하여캠퍼스의지속가능성을제고하기위한종합계획으로서의성격을강화해야할것이다. 마지막으로다문화캠퍼스환경조성, 장애인을배려한유니버설디자인 (universal design), 외부공간안내표시체계뿐아니라건물내안내표시체계를정비하여학내구성원의다양성및약자를배려한캠퍼스환경을조성해야할것이다. 9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