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B6B8B3B1B9B0A1BFACC7D5C0C720C7D1B9CEC1B7C3BBBCD2B3E220C7F6C8B228C0D3BFB5BBF3292E687770>

경제 인문사회연구회협동연구총서 07-02-06 연구보고 07-R13-5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 현황및생활실태연구 책임연구원 : 임영상 ( 한국외국어대학교ᆞ교수 ) 공동연구원 : 황영삼 ( 한국외국어대학교ᆞ강사 ) 고가영 ( 한국외대역사문화연구소ᆞ 전임연구원 ) 박지배 ( 한국외대역사문화연구소ᆞ 전임연구원 ) 이병조 ( 한국외국어대학교ᆞ강사 ) 권주영 ( 한국외대산학협력단ᆞGCC 연구원 ) 김석원 ( 키예프국립대학교ᆞ교수 ) 임현숙 ( 볼고그라드국립대학교ᆞ강사 ) 최소영 ( 우즈베키스탄동방대학교ᆞ강사 ) 최인나 ( 상트페테르부르그국립대학교동양학부한국어문화센터ᆞ연구원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경제 인문사회연구회미래사회협동연구총서 한민족청소년인적자원활용을위한글로벌네트워크구축방안연구 1. 협동연구총서시리즈 협동연구총서일련번호 2007-02-01 연구보고서명한민족청소년인적자원활용을위한글로벌네트워크구축방안연구 I - 총괄보고서 - 연구기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07-02-02 한민족청소년인적자원활용을위한글로벌네트워크구축방안연구 II - 국내체류해외한민족청소년실태조사를중심으로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07-02-03 북미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고려대학교 2007-02-04 중국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동국대학교 2007-02-05 일본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호남대학교 2007-02-0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한국외국어대학교 2007-02-07 해외한민족청소년인적자원활용중장기대책방안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 참여연구진 주관연구기관 협력연구기관 연구기관연구책임자참여연구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호남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혜영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선임연구위원 ( 총괄책임자 ) 문경숙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연구위원윤인진고려대학교사회학과교수김익기동국대학교교수 김태기호남대학교교수 임영상한국외국어대학교교수 강일규한국직업능력개발원연구위원 박동성 ( 한국사회과학자료원 ) 양한순 ( 아주대학교 ) 최진숙 ( 서울대학교비교문화연구소 ) 채정민 ( 고려대학교행동과학연구소선임연구원 ) 이동훈 ( 육군사관학교명예교수 ) 임영언 ( 전남대학교세계한상 문화연구단연구교수 ) 박일 ( 오사카시립대학교교수 ) 배광웅 ( 오사카교육대학교교수 ) 황영삼 ( 한국외국어대학교강사 ) 고가영 ( 한국외대역사문화연구소전임연구원 ) 박지배 ( 한국외대역사문화연구소전임연구원 ) 이병조 ( 한국외국어대학교강사 ) 권주영 ( 한국외대산학협력단 GCC연구원 ) 김석원 ( 키예프국립대학교교수 ) 최소영 ( 우즈베키스탄과학아카데미연구소연구원 ) 최인나 ( 상트페테르부르그국립대학교동양학부한국어문화센터연구원 ) 임현숙 ( 러시아볼로그라드국립대학교동양언어문화센터한국어강사 ) 전재식 ( 한국직업능력개발원전문연구원 ) 길은배 ( 한국체육대학교교수 ) 배기형 ( 세종대학교교수 )

연구요약 독립국가연합고려인청소년에대한연구는한국사회에아직도체제전환이진행중인독립국가연합의고려인차세대를위해어떤지원과정책이필요한지를시사해주었다. 먼저아래는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의 16~24세고려인청소년 702명을대상으로한설문조사분석에대한요약이다. 1. 고려인청소년들은전문직이나고위관리직에서일하기를희망했다. 중앙아시아의경우전공과무관하게한국기업에서일하고한국관련일을하고자한국어공부에적극적이었다. 종교는개신교의비중이높았다. 2. 고려인청소년들은한인부모와동거하는비율이높고가족의수입도평균이상으로인식했다. 3. 고려인청소년부모들은한국사회에호의적이며자녀들의한국어교육에열성이고, 한민족끼리결혼하기를희망하며한국음식을즐겨먹고있으나자녀들과한국어로대화하는것은극히소수의비율에그쳤다. 4. 고려인청소년들에게한국은이미역동적이며친밀한나라가되었다. 한국인에대한평가도높게나왔다. 그들은한국어를유용한언어로생각하고한국방문및연수에도적극적이다. 그러나한국뉴스에대한관심도는높지않았다. 5. 고려인청소년들은부모님과생활하며한민족고유의명절과전통인설, 한식, 단오, 돌, 환갑등을아직까지는잘기념하고있다. 또한외국어로서한국어를적극적으로배우고있음이확인되었다. 6. 고려인청소년들은한민족의일원으로서자긍심을느끼고있고한민족의역사, 전통, 관습등에대해알려고노력하고있다. 높아진한국의국제적위상이영향을미친것으로파악된다. 7. 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과의관계형성및교류를지속적으로원하고있으며, 한국청소년들과의인터넷사이트를통한교류에적극적이다. i

8. 그들선조들의러시아이주와관련, 고려인청소년들은자신들의뿌리를잘모르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9. 고려인청소년들은자신들의미래와관련, 학업을통한신분상승과성공을바라고자신들의미래를낙관적으로바라보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다음은청소년, 교사, 학부모와의심층면접을통해서고려인차세대가그들국가의전문직업인이자한민족의성원으로써인류사회의발전에기여할수있는인재로성장하는데한국사회가중장기적으로시행할수있는지원방안에대한제안이다. 1. 중앙아시아고려인청소년들은그들국가의국어인우즈베크어나카자흐어를반드시습득해야한다. 이를위해한국정부와 NGO, 한국기업의지원과정책이필요하다. 2. 장학사업과한국유학및한국취업지원프로그램이공정하게이루어져야한다. 3. 고려인청소년들이현지국가에서필요한전문분야의인재가될수있도록한국정부와 NGO가협력해야한다. 한국정부혹은 NGO가공간마련을지원하되운영은현지 NGO와한국국제협력단 (KOICA) 등이주도하는가칭한국문화정보센터가필요하다. 한국문화정보센터는한국어 ( 학 ) 과가개설된대학혹은유관기관의부대시설로세워져야할것인데, 센터에는별도의전용선이깔린인터넷과영상콘텐츠제작시설이필요하다. 한국영화나드라마도볼수있는 DVD 시설도필요하다. 세계의한민족청소년들은자신과거주국의문화를소개하고나아가산업화도가능한콘텐츠를개발하여 UCC로제작할수있는데, 공유와개방, 참여의웹2.0시대에고려인청소년들도함께할수있는날이속히와야할것이다. ii

목차 I. 머리말 3 II.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 이론적배경 9 2. 선행연구 9 3. 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9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 전체개관 55 2. 부모와가정형편 61 3. 부모님과관련된가정생활 66 4. 한국에대한관심 71 5. 한국의언어와문화에대한이해 85 6. 한민족정체성 89 7. 네트워크구축관련 93 8. 이주경로 102 9. 미래에대한기대 107 10. 지역별, 남녀별, 종교별분석 108 Ⅳ. 심층인터뷰분석 1. 러시아 127 2. 중앙아시아 134 Ⅴ. 요약및결론 참고문헌 155 부록 ( 인터뷰녹취록 ) 167 iii

표목차 < 표 Ⅰ-1> 유효설문지의지역별분포 55 < 표 Ⅰ-2> 유효설문지의남녀별분포 56 < 표 Ⅰ-3> 유효설문지의연령별분포 56 < 표 Ⅰ-4> 유효설문지의신분별분포 57 < 표 Ⅰ-5> 장래희망 58 < 표 Ⅰ-6> 유효설문지의종교별분포 59 < 표 Ⅰ-7> 유효설문지의세대별분포 60 < 표 Ⅱ-1> 부모의학력 62 < 표 Ⅱ-2> 부모의직업 63 < 표 Ⅳ-1> 한국에대한견해 80 < 표 Ⅳ-2> 한국인에대한견해 82 < 표 Ⅶ-1> 한국정부에바라는지원프로그램 99 < 표 Ⅶ-2> 한국정부에바라는인적자원활용프로그램 101 < 표 Ⅷ-1> 조상이최초로이주한시기 102 < 표 Ⅹ-1> 성별, 지역별, 신분별, 종교별교차분석의통계적유의미성 108 iv

그림목차 [ 그림 Ⅰ-1] 유효설문지의연령대별분포도 57 [ 그림 Ⅱ-1] 부모생존여부 61 [ 그림 Ⅱ-2] 부모의민족배경 61 [ 그림 Ⅱ-3] 동거인 62 [ 그림 Ⅱ-4] 가족수입에대한주관적견해 64 [ 그림 Ⅱ-5] 상대적가족수입에대한견해 64 [ 그림 Ⅱ-6] 생활만족도 65 [ 그림 Ⅲ-1] 가정에서의한국어사용 67 [ 그림 Ⅲ-2] 한국에대한견해 67 [ 그림 Ⅲ-3] 한국어공부에대한희망 68 [ 그림 Ⅲ-4] 한국과관련된직업에대한바람 68 [ 그림 Ⅲ-5] 가정에서의한국어교육 69 [ 그림 Ⅲ-6] 가정에서의한국음식 70 [ 그림 Ⅲ-7] 한국인과의결혼에대한바람 70 [ 그림 Ⅳ-1] 한국뉴스에대한관심 72 [ 그림 Ⅳ-2] 한국방문계획 72 [ 그림 Ⅳ-3] 한국연수계획 73 [ 그림 Ⅳ-4] 한국방문희망 73 [ 그림 Ⅳ-5] 한국친구와의교류에대한바람 74 [ 그림 Ⅳ-6] 한인배우자의선택 74 [ 그림 Ⅳ-7] 한국과관련된직업에대한계획 75 [ 그림 Ⅳ-8] 한국에대한관심 75 [ 그림 Ⅳ-9] 한국에대한지식 76 [ 그림 Ⅳ-10] 한국어의유용성 76 [ 그림 Ⅳ-11] 한국방문여부 77 [ 그림 Ⅳ-12] 한국뉴스청취회수 77 [ 그림 Ⅳ-13] 한국뉴스출처 78 [ 그림 Ⅳ-14] 한국영화나드라마시청여부 79 v

[ 그림 Ⅳ-15] 한국연속극시청소감 79 [ 그림 Ⅳ-16] 한국에대한호감도 80 [ 그림 Ⅳ-17] 한국의능력에대한견해 81 [ 그림 Ⅳ-18] 한국의활동력에대한견해 81 [ 그림 Ⅳ-19] 한국에대한친밀도 82 [ 그림 Ⅳ-20] 한국인에대한호감도 83 [ 그림 Ⅳ-21] 한국인의능력에대한견해 83 [ 그림 Ⅳ-22] 한국인의활동력에대한견해 84 [ 그림 Ⅳ-23] 한국인에대한친밀도 84 [ 그림 Ⅴ-1] 한민족배경이도움이되는지여부 86 [ 그림 Ⅴ-2] 한국의전통명절을지키는지여부 86 [ 그림 Ⅴ-3] 한민족문화에대한지식 87 [ 그림 Ⅴ-4] 한국어듣기능력 88 [ 그림 Ⅴ-5] 한국어말하기 88 [ 그림 Ⅴ-6] 한국어읽고쓰기 88 [ 그림 Ⅵ-1] 한민족으로서의자긍심 89 [ 그림 Ⅵ-2] 한국전통에대한학습 90 [ 그림 Ⅵ-3] 한인회참여 91 [ 그림 Ⅵ-4] 한민족배경에대한지식 91 [ 그림 Ⅵ-5] 한민족에대한자부심여부 92 [ 그림 Ⅵ-6] 한민족에대한소속감 92 [ 그림 Ⅵ-7] 한민족에대한언급 93 [ 그림 Ⅶ-1] 한인단체활동여부 94 [ 그림 Ⅶ-2] 한국과의연락여부 95 [ 그림 Ⅶ-3] 한국정부의정보제공여부 95 [ 그림 Ⅶ-4] 한국청소년과의교류에대한바람 96 [ 그림 Ⅶ-5] 한국인터넷사이트이용 96 [ 그림 Ⅶ-6] 한국청소년과교류를위한사이트구축필요 97 [ 그림 Ⅶ-7] 한국유학생에대한인상 97 [ 그림 Ⅶ-8] 한국유학생으로인한한국에대한호감 98 [ 그림 Ⅶ-9] 한국정부의유학프로그램에대한정보 98 [ 그림 Ⅶ-10] 한국정부의취업프로그램에대한정보 99 vi

[ 그림 Ⅶ-11] 한국정부에바라는지원프로그램 100 [ 그림 Ⅷ-1] 한국에서러시아로최초로이주한가족 102 [ 그림 Ⅷ-2] 조상이최초로이주한시기 103 [ 그림 Ⅷ-3] 조상의원거주지 103 [ 그림 Ⅷ-4] 강제이주때이주한지역 104 [ 그림 Ⅷ-5] 최초로정착한콜호즈 104 [ 그림 Ⅷ-6] 강제이주에대한정보 105 [ 그림 Ⅷ-7] 태어난국가 105 [ 그림 Ⅷ-8] 함께이주한사람 106 [ 그림 Ⅷ-9] 이주의동기 106 [ 그림 Ⅸ-1] 학업의목적 107 [ 그림 Ⅸ-2] 미래에대한기대 107 [ 그림 Ⅹ-1] 지역별생활만족도 109 [ 그림 Ⅹ-2] 남녀별생활만족도 109 [ 그림 Ⅹ-3] 지역별한국에대한호감도 110 [ 그림 Ⅹ-4] 남녀별한국에대한호감도 111 [ 그림 Ⅹ-5] 지역별한국어듣기와이해능력 111 [ 그림 Ⅹ-6] 남녀별듣기와이해능력 112 [ 그림 Ⅹ-7] 지역별민족자부심 113 [ 그림 Ⅹ-8] 남녀별민족자부심 113 [ 그림 Ⅹ-9] 가정에서한국음식 113 [ 그림 Ⅹ-10] 지역별한국영화나연속극에대한호감 114 [ 그림 Ⅹ-11] 남녀별한국영화나연속극에대한호감 115 [ 그림 Ⅹ-12] 지역별한국에대한소속감 115 [ 그림 Ⅹ-13] 남녀별한국에대한소속감 116 [ 그림 Ⅹ-14] 지역별한인 ( 고려인 ) 단체에서의활동양상 117 [ 그림 Ⅹ-15] 남녀별한인단체에서의활동양상 118 [ 그림 Ⅹ-16] 지역별한국친밀감 118 [ 그림 Ⅹ-17] 남녀별한국친밀감 119 [ 그림 Ⅹ-18] 종교별한국친밀감 119 [ 그림 Ⅹ-19] 지역별한국유학생에대한생각 120 [ 그림 Ⅹ-20] 남녀별한국유학생에대한생각 121 vii

[ 그림 Ⅹ-21] 한국정부가주관하는유학프로그램에대한정보 ( 지역별 ) 121 [ 그림 Ⅹ-22] 한국정부가주관하는유학프로그램에대한정보 ( 남녀별 ) 122 [ 그림 Ⅹ-23] 지역별로본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 122 [ 그림 Ⅹ-24] 남녀별로본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 123 [ 그림 Ⅹ-25] 종교별로본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 123 viii

I. 머리말

I. 머리말 2007년은러시아연해주를비롯한극동지역에거주하던 17만이상의고려인이 1937년중앙아시아로강제이주당한지 70주년이되는해이다. 한인들의러시아이주가 1860년대초반부터시작되었기때문에, 현재러시아를비롯한구소련지역에흩어져살고있는고려인은최소한 4세대에서 6,7세대까지이어지고있다. 또한 1945년제2차세계대전이후다시소련 ( 러시아 ) 땅으로편입된사할린한인 1) 도 3세대의삶을이어가고있다. 1988년서울올림픽은구소련고려인 ( 한인 ) 들이역사적조국인대한민국을다시찾을수있는계기를마련했다. 뒤이어 1990년한소수교, 1991년소연방의붕괴이후중앙아시아와우크라이나등구소련공화국들과한국의국교수교, 그리고카자흐스탄알마티 (1991. 8월 ), 우즈베키스탄타쉬켄트 (1992. 5월 ), 러시아유즈노-사할린스크 (1993. 12월 ) 와블라디보스톡 (1995. 3월 ) 등으로이어진한국교육원의설립 2) 은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과한국인과의교류를촉진시켜왔다. 많은고려인들이한국사회를방문했고한국인들도외교업무와비즈니스, 그리고선교와학문 ( 유학포함 ) 연구를위해독립국가연합국가들을찾았다. 1980년대부터연구가시작되었지만, 90년대이후본격적으로시작된현지조사와연구를통해한국사회의고려인연구도많은성과를이루고있다. 그러나지금까지의연구는주로강제이주와강제이주 1,2세대에치우쳐있었다고할수있다. 2000년여름중앙아시아와유럽러시아고려인 3,4세대연구가이루어진바가있으나 16~24세에해당하는청소년에대한연구는전혀수행된바가없었다. 따라서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의생 1) 그들은 고려인 이라기보다 사할린한인 이라는정체성을갖고있으나, 청소년세대의경우점차의식의평준화가이루어지고있다고판단하여이후본문에서는모두고려인으로설명하였다. 2) 그리고러시아극동하바로프스크 (1997. 8 월 ), 키르키즈스탄비쉬켁 (2001. 5 월 ), 남부러시아로스토프 - 나 - 논누 (2001. 9 월 ) 순서로한국교육원이설립, 운영되고있다. Ⅰ. 머리말 3

활실태조사를수행하고이들의모국에대한관심도등의의식구조를파악하고자하는본연구는고려인연구의지평을넓힌다는면에서매우가치있는연구조사이다. 나아가최근한류의영향으로한국에대한관심을크게갖게된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과한국청소년들과의향후교류에적극적으로활용할수있다는점에서도의미있는연구라할수있다. * 설문조사대상지역설문조사는고려인들의주요거주국가인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4개국가 13개도시 ( 지역 ) 를대상으로시행했다. 러시아의경우, 현재의수도와제정기의수도였던모스크바와상트페테르부르그, 러시아내최대고려인 ( 한인 ) 거주지인극동러시아의 4개도시 (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유즈노-사할린스크 ), 또한신흥고려인거주지로떠오른남부러시아의볼고그라드와역내최대도시인로스토프-나- 논누등 7개도시이다. 고려인의최대거주국인우즈베키스탄의경우는타쉬켄트와타쉬켄트주이며, 카자흐스탄은과거수도이자경제와문화의중심지인알마티와고려인의첫정착지인탈디쿠르간지역이다. 비록전체수는적어도, 독립국가연합의주요국가인우크라이나의경우는수도인키예프와옛수도이자우크라이나제2의도시인하리코프에모인우크라이나고려인청소년들을대상으로했다. 이를설문분석에서분류한 6개지역으로정리하면다음과같다. 1 러시아수도 -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그 2 남부러시아 - 볼고그라드, 로스토프-나-돈누 3 극동러시아 -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유즈노- 사할린스크 4 우크라이나 - 키예프, 하리코프 5 우즈베키스탄 - 타쉬켄트, 타쉬켄트주 6 카자흐스탄 - 알마티, 탈디쿠르간 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심층인터뷰현황설문조사를실시한지역중에러시아와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수도 ( 옛수도포함 ) 4개지역에서는심층인터뷰를실시했다. 심층인터뷰는설문조사의문항을기본으로구술자가자신의생각을충분히드러낼수있도록진행했으며모두동영상으로촬영했다. 4개지역의심층인터뷰상황을정리하면다음과같다. 1 모스크바 - 청소년 5명, 교사 2명, 학부모 2명 2 상트페테르부르그 - 청소년 2명, 교사 1명, 학부모 3명 3 타쉬켄트 - 청소년 3명, 교사 3명, 학부모 ( 교사 ) 1명 4 알마티 - 청소년 2명, 학부모 1명 * 설문지수거현황 ( 총 905부 ) 러시아 - 430부모스크바 - 95부상트페테르부르그 - 52부로스토프-나-돈누, 볼고그라드 - 69부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유즈노-사할린스크 - 214부우즈베키스탄 - 315부카자흐스탄 - 99부우크라이나 - 61부 Ⅰ. 머리말 5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 이론적배경 2. 선행연구 3. 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II.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 한인이주사 1. 이론적배경 독립국가연합에거주하는고려인이주사연구에도이른바 시계추이론 이적용된다. 연해주에거주하였던세대나혹은연해주에강한애착을가지고있는이주 1세대는한국의전통문화에대해역시강한애착을가지고있다. 그러나제2차세계대전이후중앙아시아에서태어난이주 2세대는소련에동화되려는강한의지를보이며시계추가원래자리에서멀어지듯한국의전통문화를거부하는경향이있다. 반면에페레스트로이카즈음에태어난고려인이주 3~4세대들은시계추가다시원래자리로돌아오듯자신의뿌리에대해서궁금해하며자신의정체성을파악하려는태도를보인다. 물론부분적으로그들은자신의조상들의 1937년강제이주의역사를포함, 조상들이언제한국에서러시아로이주했는지에대한지식이부족하다. 한국어에대한관심은높지만한국뉴스에대해서는관심이적은등상반된모습도보인다. 그러나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과의만남을통해정도의차이는있지만, 한국문화에관심을갖기시작하였고, 자신의뿌리에대해알고자하는강렬한욕구를가지고있다. 2. 선행연구 학술논문의성격을지닌주요연구로가장대표적인것은고송무교수의 소련의한인들 이다. 이책은고려인의강제이주, 민족문화보존, 쌀농사, 극장, 문학, 언어등과같이다양한주제들을다루고있다. 이후 1993 년에이광규와전경수는 재소한인-인류학적접근 에서재소한인들에대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9

한인류학적접근을시도하였다. 그리고박환은 1998년 재소한인민족운동사 - 연구현황과자료해설 이라는단행본을통해러시아극동지역에서의항일민족운동에대한역사를국내학계에소개한바있다. 한편연구논문으로는 1981년에이미이문웅이 중앙아시아의한국인사회 라는논문을발표한적이있으나, 1990년대에들어와서야중앙아시아한인동포에대한연구논문들이본격적으로발표되기시작했다. 우선 1994 년배재대학교의김우승과이길주는각각 이슬람-정교문화의충돌과 CIS한인의정치적위기 : 종교사회학적분석, CIS 한인동포지원정책에관한연구 : 문화적측면 을발표한바있다. 1996년에는재외한인학회의 중앙아시아현지조사자료집, 한국사회사학회의 중앙아시아한인의의식과생활 과같은논문집들이발표되었다. 1998년에는이광규교수의 중앙아시아이주한민족의정체성유지와토착문화의융합문제 가발표되었고, 재미교포사회연구로사회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던윤인진은재미교포사회연구에적용하였던틀을다시중앙아시아한인사회에적용하여분석을시도한 중앙아시아한인의언어와민족정체성 을 재외한인연구 에발표하였다. 그외에도알마티한국교육원외에다수연구자들이참여한 카자흐스탄한인사, 소련붕괴이후의카자흐스탄의민족문제와한인사회, 석사학위논문으로 카자흐스탄고려사람의민족정체성변화과정연구 가같은해에발표되어연구가활성화되었다. 1999년에는임홍빈이 카자흐스탄한인동포와모국어, 임채완이 중앙아시아고려인의언어적정체성과민족의식 에대한논문을발표하였고, 아울러김문옥은 우즈베키스탄고려인들의현황과과제 를발표하여고려인에대한학계의관심을계속이어갔다. 2000년에발표된고려인관련연구들에서는러시아와중앙아시아고려인사회의전반적인특성, 고려인의명예회복과관련된문제, 고려인의문화적인자치가능성에대한논의가이루어진바있다. 2000년 6월전남대국제학술대회에서고려인연구자인카자흐스탄의김게르만은고려인과관련된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의활동을학문적으로정리한바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의최스베틀라나 1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는우즈베키스탄의한국어교육상황에대한현지의평가와향후전망에대한논문을발표한바있다. 그러나같은시기일부국내연구자의논문은현지상황에대한정확한이해없이일방적인시각과이해만으로현실과는상당히동떨어진주장을펼치고있었다. 2000년도에는재외동포재단지원으로 현지정착지원을위한러시아 3,4세고려인일상생활문화변화연구 :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그를중심으로 와 중앙아시아고려인의사회 문화생활과민족정체성에관한연구 :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을중심으로 의두편의연구보고서가발표되었다. 이들두연구보고서는제목의유사성에도불구하고연구의결과면에서상당히대조적이었다. 이는전반적으로연구진이어떠한인식에서연구를착수하였는지, 아울러어떠한학문적배경을가지고있는지의여부와도밀접한관련이있다. 전자의경우에는실질적으로고려인의문화변화라는부분을러시아문화와고려인문화라는두가지요소를모두고려하여, 고려인의러시아화경향심화및향후젊은세대의문화변화방향에대한일정한전망을시도하였다. 반면후자는사회 문화생활및민족정체성을규명하기위해역사, 정치, 경제등의모든분야에서접근을하고있지만, 결국에는고려인의사회 문화변화를총체적인문화의측면에서다루지못하고개별학문별로결론을내리고있어, 5개연구주제들간의상호연계성이미흡한수준이다. 2001년에들어와서는국립민속박물관이실시한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고려인의생활전반에대한문화인류학적인현지조사보고들이발표되었다. 그러나이들연구들은방대한현지조사에도불구하고공시적인시점에서 2000년내지는 2001년현재의고려인문화만을관찰하여전달하는것에그치고있다. 2001년말에는 우즈베키스탄한인의언어상황과한국어의지위, 한국의 IMF 체제이후우즈베키스탄고려인의위상고찰과접근방법론, 구소련한인의민족정체성상실과회복 : 역사와현재, 디아스포라, 귀환, 출현적정체성-사할린한인의역사적경험, 2001년재외동포재단위탁과제인 독립국가연합지역의신흥고려인사회네트워크형성에대한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1

연구 : 남부러시아와우크라이나를중심으로 등의연구성과물들이발표되었다. 이러한 2001년도의연구성과물들은고려인연구가점차지역이나분야별로세분화되고있음을반영하고있다. 특히러시아남부, 우크라이나, 러시아북카프카즈, 러시아사할린지역의고려인사회의독특성을소개하는글들은연구주제의지역단위세분화측면에서상당한의의를가진다. 그러나 2001년의이러한성과물가운데고려인연구가전문이아닌연구자에의해발표된논문에서는기존의연구성과들에대한사전학습을소홀히한결과, 이미고려인사회에서그다지큰관심을끌지못하는연해주이주를다시주장하는아이러니가나타나기도했다. 고려인사회의문화적발전을사회발전과관련하여살피는국내의연구역시아직나타나지않고있다. 뿐만아니라기존의단순한설문지및짧은형식적인인터뷰를통한현장탐방식의연구결과물들이아직도주류를이루고있다. 전반적으로 1999년까지발표된단행본이나연구논문들은대부분이고려인에대한집중적인조명만을하고있으며, 현지의러시아어로된 1차사료는거의활용되지않은상태에서한국어구사가가능한고려인을중심으로현지조사가이루어져대부분의연구는당위적이거나피상적인결론만을내리고있었다. 물론문화관련세부적인내용들을다룬소연구들이전혀없는것은아니다. 소련문학에대한관심과함께부각된고려인작가에대한연구는문화부분에서최초의관심분야가되었다. 최건영의 페레스트로이카와구소련한인작가 ( 공산권연구 118, 1988년 ) 나정상진의 조명희부터김아나톨리까지 ( 한길문학 12) 등은구소련한인작가들을개관하거나작가들개인의문학활동에대한회고담을싣고있다. 하지만연구사적의미에서보다중요한작품분석및고려인들의세계관을추적하는부분으로까지는심화되지못하여아쉬움을느끼게한다. 문학과관련하여이정희는고려인의희곡연구를시도하였다 [ 재소한인희곡연구 : 소련국 1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립극장레파토리를중심으로, 단국대국문과석사학위청구논문, 1992]. 이논문에서연구자는구소련의한인문학사에서연극사가차지하는비중을논하려시도했으나, 역시희곡의내적분석에치중함으로써희곡및공연문화를문화적현상으로살피지못하는한계를보여주고있다. 2004년들어서이전의고려인문학세계를보다다양하면서도깊이있는분석을보여주는연구성과물이출간되었다. 이명재외 6명의국문학자들에의해발간된 억압과망각, 그리고디아스포라-구소련권고려인문학 ( 한국문화사, 2004) 은작품속고려인들의의식속에남아있는강제이주에대한기억방식과민족정체성을잘부각시켜보여주고있다. 특히이저술물은 1920~30년대극동시기부터희극작가로서고려인문화예술을선도해나갔던연성용과후대의극작가한진, 1937년강제이주당시소련당국에의해체포되어총살당한작가포석조명희, 그리고일단의조선청년들에관한장편소설 십오만원사건 의저자인김준등의작품을텍스트의분석을통해서이전과는다른방식으로소련시기고려인의의식과정신, 문학세계를보여주고있다. 반면러시아및중앙아시아를중심으로하는현지에서러시아어로발표된연구성과물들을살펴보면, 한인들이러시아극동지방으로이주하기시작하는시기부터러시아저술가들의연구성과물들이발표되었음을알수있다. 그러나당시연구의대부분은학문적이기보다는실용적인성격을가진것으로서제정러시아정부의관리, 군인들에의해작성된보고서들이그대부분이었다. 대표적으로 19세기말연해주주지사를지낸운테르베르게르는한인들의이주를제한할것을제안하는저술을발표하였다. 이후 I. 나다로프는러시아우수리지방에서 9년간거주하면서연해주에형성된 4 개의주요한인사회에대한광범위한통계자료를발표하였다. 1890년대에는아무르지방총독으로부터러시아극동지방의한인사회에대한조사를위임받은 N. 나세킨은한인사회의러시아화와관련된연구성과를발표하였다. 1911년에는 B. 페소츠키가러시아황실의칙명에따라진행한 한인문제 라는연구물에서연해주지역에서의한인거주에대한부정적측면과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3

긍정적인측면을제시하였다. 또한 A. 파노프는 아무르강유역의황색 ( 아시아 ) 인문제 라는연구논문에서연해주지역에서의농업개발과관련된한인의역할에대한평가를시도하였다. 한인이주민들의거주와관련된연구는 S. 네다친에의해이루어졌는데, 그는한인의정착지대로국경지대가아닌타이가지역을제안하고, 그이유를제시하며구체적인토지분배방안에대해서도연구하였다. 한편 G. 포드스타빈, N. 큐네르같은학자들은이당시에이미한국어를다각도로연구한논문을발표하였으며, 이는이후여러언어학자들의연구에참고자료로이용되어왔다. 소련체제의출범이후에는극동한인들의이주사, 인구동태, 거주분포에대한저작들이나타났다. 이가운데가장대표적인것은 1927년블라디보스톡에서발행된 10월혁명과재소한인 을들수있다. 그리고 1930년대에들어가면서모스크바와블라디보스톡을중심으로재소한인의농업과프롤레타리아문화분야에서의사회주의건설에대한기여를다루는논문들이발표되기도했다. 그러나이러한재소한인연구는 1937년강제이주를기점으로하여흐루시초프가집권하는 1950년대까지전면적으로중단되는상황을맞이하였다. 1960년대초반에들어서 V. 바비체프, M. 김, S. 한등에의해재소한인의혁명참여와극동에서의소비에트정권건설에대한저작들이나타나기시작했고, 한인빨치산부대에대한연구들이이루어졌다. 재소한인역사에대한연구는국내에도잘알려져있는김승화에의해최초로시도되었다. 재소한인의문화변화에대한접근은 R. 좌릴가시노바에의해처음으로이루어졌다. 그녀는재소한인의민족문화의변화를전통과혁신의측면에서민족적인분화와서로상이한타민족간의문화적인통합이라는이원화된과정으로파악하였다. 1992년에들어와카자흐스탄의심리학자인민 L.B. 는카자흐스탄거주한인들의가족전통및관습이라는연구소책자를발표하였다. 이연구에서그녀는 1990년대초카자흐스탄한인의가족에대한전반적인인식을설문조사결과를통해제시하였다. 이후김 G.M. 은카자흐스탄한인사회에서의한국교회의선교활동으로인한종교문제를연구한논문을발표하였다. 아울러카자흐스탄동방학연구 1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소의연구원이었던엄나탈리는알마티한인들사이의국제결혼및민족혼합가정에대한논문을통해고려인의혼혈결혼문제에대한최초의학문적접근을시도하였다. 재소한인의언어사용에대해서는김 O., 허가이 M., 유가이 L. 등이우즈베키스탄에서민족적으로밀집된형태의농촌과한인이분산되어거주하는도시지역을서로비교하는논문을발표하였다. 아울러언어학자인박 N.S. 는캐나다의언어학자인로스킹과함께고려말의방언에대한연구를지속하고있다. 또한카자흐인학자인 B. 하사노프는카자흐어와한국어사이의상호영향을이중언어사용측면에서분석하였다. 또한철학자김 O.G. 는소비에트한인들의문화및언어문제에대한논문을러시아한인을중심으로집필하였다. 이와아울러카자흐스탄에서는한인인물사에대한기초작업이이루어지기도했다. 1992년명 D.V., 권 L.A., 김 Z.V., 반 N.G. 등은백과사전식인 카자흐스탄의한인들 을발행하였다. 1993년에는김 G.N. 에의해 고려사람의역사, 문화그리고언어 가최초의개괄적인사료서측면에서발표되었다. 1995년에는김 G.N. 과명 D.V. 에의해 카자흐스탄한인들의역사와문화 가발표되었고, 이책에서는공식기록자료들과기타서류에의한카자흐스탄한인의역사연구가시도되었다. 또한강 G.V. 는 1994년에 카자흐스탄의고려인, 개괄적역사 를출간하였으며, 1년뒤 카자흐스탄한인의역사 를역시단행본으로출간하였다. 1996년에는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의주도로 카자흐스탄의한인들 : 사진으로보는역사 가서울에서출판되었다. 그러나아쉽게도이책은현재한국내에서는구할수없는책이되었다. 지역단위의한인사에대한연구도이루어져왔다. 1994년전 V.S. 는 꾸스타나이한인역사의첫장 이라는소책자를발간한바있다. 아울러 J.U. 코프좌사로프는 1997년 카스피해연안의한인들 이라는책에서카스피해연안아틔라우지역에서의고려인정착과관련된상황에대해저술하였다. 또한한 G.B. 는 카자흐스탄한인의과거와현재 라는저서에서한인과관련된보고서, 발표, 연설, 공식기록등의중요한사실자료들을수록하였다. 2002년에발간된저서가운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5

데또주목할만한것으로는박 I.T. 의감수로만들어진 카자흐스탄학계의한인들 이다. 이책은카자흐스탄에서의자연과학및사회과학발전에대한한인들의기여를다루고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김 P.G. 에의해 우즈베키스탄의한인들, 역사와현재 가발간되어 1937~38년우즈베키스탄으로의강제이주에대한역사가다루어졌다. 김 V.D. 는 1994년 두만강-국경의강 이라는책을통해 1904~1922년사이한인유격대의활동에대해소개하고있다. 그의두번째저서인 군용열차58 에서는한인들의강제이주에대한기억들이잘나타나있다. 한편 1992년러시아에서는 30~40년대러시아한인사회의강제이주에대한백서가발표되었다. 이책에의해과거에엄격히통제되었던재소한인관련자료들이최초로일반에공개될수있었다. 1997년에는박종효와이 O.A. 에의해한인의강제이주명부가포함된관련서류들이 기억의책 에수록되어발표되기도했다. 또한같은해에모스크바에서는박 M.N., 장 V.V. 에의해 30명의강제이주자들의회고록을모은 가슴아픈시련의길 이발표되기도했다. 이르쿠츠크의박 B.D. 는 1993년모스크바에서 러시아제국의한인들 : 극동시절 을발간하였다. 또그는 1995년에 연방러시아의한인들 1917~1930년말 을발표하여 1917년소련정권수립시점에서스탈린에의한강제이주까지의러시아에서의한인들의정치, 경제적상황을분석하였다. 2003년말에는고려인관련저술물들중에서중요한의미를갖게되는최초의대형백과사전이출간되었다. 최 B. 의감수하에출간된 러시아의고려인백과사전-로씨야에서의 140년간 은총 1440쪽분량으로구성되었으며, 1863년부터 2003년시점까지고려인의이주와정착, 중앙아시아강제이주, 복권문제, 언어 ( 고려말 ), 전통문화, 사회문화교육단체, 과거애국지사및전쟁및노동영웅들, 사회각계의고려인주요인사들에관한자료와역사를수록했다. 하지만인물선정이나전체적인내용수록에있어서백과사전으로서의부족함이엿보이는업적물이기도하다. 1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이후에도적지않은고려인관련저술물들의발간이이어졌다. 특히고려인의러시아이주 140주년을맞이한 2004년에발간된박보리스 부가이니콜라이의 러시아에서의 140년간 은고려인 140년의역사를한눈에보여주고있는최초의고려인통사라는점에서무엇보다큰의미가있다. 한국어로도번역되어나온이저술물은러시아현지의기록보존소와도서관에소장된고문서와자료들을토대로집필된만큼역사적사실전달부분에있어서도신뢰를보여주고있으며, 특히제3부에서는소련해체이후경제적혼란기속에서고려인협회와고려민족문화자치회, 민족학교등이조직되고, 고려인들의위상과민족적정체성을회복해나가는고려인사회의변화양상을비교적상세히다루고있다. 문화부문에서는문학, 미술, 희곡등세부분야의고려인활동을언급하는소수의연구가발표되었다. 그중에서수적으로가장많은부분은문학연구가차지하고있다. 필립김은 레닌기치에나타난소베트한인문학 ( 비교한국학, 1997.8) 에서알마티에서발행되던한글신문인 레닌기치 의 문예 란에주목하였다. 문예란은사실카자흐스탄고려인작가들의주요등단무대였다는점에서상당히주목할필요가있다. 필립김은시의비교분석을통해일제시기간도나만주로쫓겨갔던시기보다중앙아시아로의이주가고려인들에게는훨씬건강하고밝은삶을가져다주었다고결론내린다. 필립김은시자체에서보여주는삶의질곡, 시적심상에관심을기울임으로써문학을순수한문학으로연구하는방법론을취하고있다. 한인동포와관련된학술회의도활성화되었다. 1993년 9월손 L. 은카자흐스탄알마티에서한인사회와다민족적환경에서의미래라는주제로국제학술포럼을개최하였다. 1996년 12월모스크바국립대한국학센터는한국문화사의기본문제를주제로국제학술회의를개최하였다. 1997년 7월에는고려인강제이주 60주년을맞아알마티에서중앙아시아의역사, 문화및언어를주제로중앙아시아고려인에대한국제학술회의가열렸다. 같은해모스크바에서도모스크바삼일문화원주최로학술행사가개최되었다. 또한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7

2003년 6월 30일과 7월 1일에고려일보 80주년을기념하는국제회의가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개최되었으며, 여기에한국과 CIS 각국의고려인연구자 20여명이참가하였다. 연구발표를통해고려인동포언론의발전, 현재고려인의생활, 동포네트워크의구성을위한방안등이논의되었고, 현재고려인의언어, 문화적정체성을분석하려는사회학, 언어학, 역사학자들의시도가있었다. 그러나이러한학술회의에발표된대부분의논문이러시아어로작성되었고, 한국측발표자의한국어논문역시국내에서입수가불가능한상황이며, 학술대회의성과물이라고할수있는자료집역시국내에서입수가불가능한실정이다. 2003년의학술회의안내를통해볼때본연구와관련하여의미를가지는논문의제목들이눈에띠며, 고려인사회연구가세분화되고관심의영역이넓어지며동시에깊어지고있음을알수있었지만, 아직미출간된자료여서추후연구를진행하는가운데그성과를점검할수있게될것으로기대하고있다. 학술지로는 1993년고송무에의해 카자흐스탄및중앙아시아의한국학소식 이발행되었다. 그러나제5호발행을앞두고그가타계함에따라이학술지의발행은중단되었다. 이후 1996년카자흐스탄과학아카데미동방학연구소한국학분과에서 카자흐스탄한국학 이발행되기시작하여 2002년까지제 9호가발간되었다. 현재이학술지는더이상발간되지않고있으며, 2005년부터는카자흐스탄알파라비국립대학교한국학센터에서 중앙아시아의한국학소식 이국내외학자들의고려인관련연구물들을게재하고있다. 한편상트페테르부르그대학동방학부의한국어-한국문화센터는 1996년부터 한국어-한국문화센터회보 를발간하고있다. 이회보에는한국어및한국학과관련된다양한주제들의논문들이발표되고있다. 이같은고려인에대한연구를보면향후고려인사회의주역인고려인청소년에대한연구는거의진행되지않았음을알수있다. 단지외대역사문화연구소연구팀이수행한 현지정착지원을위한러시아 3,4세고려인일상생활문화변화 :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그를중심으로 (2000) 1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가있을뿐이다. 2002년에재외동포재단에제출한연구보고서에는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그, 중앙아시아, 볼고그라드등구소련여러지역의 3~4세대들의생활문화에대한설문조사를분석했다. 그러나고려인청소년에대한연구가생활문화만으로그쳐서는안될것이며, 이러한청소년들이향후고려인사회의토대가될것을감안하여이들에대한전반적인기초연구가절실히필요한실정이다. 독립국가연합의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조사는무엇보다재러동포에대한연구와정책을수행하는데있어그토대를제공하는중요한연구라할수있다. 3. 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860년대초반부터시작된한인의러시아 / 구소련 / 독립국가연합이주의역사는크게 4시기로구분할수있다. 1860년대초반부터 1937년중앙아시아로강제이주당하기전까지, 1937년부터중앙아시아에거주하던고려인들이 1953년스탈린사후불명예를벗고구소련의전지역으로이주가가능하게된시기까지, 그리고 1991년소련의해체이전과이후의시기가그것이다. 외대고려인연구팀이개발한 러시아고려인 140년이주개척사 디지털콘텐츠 3) 가그한예이다. 그러나이글에서는 1937년강제이주부터 1991년소련해체까지를한시기로묶어간략히살피고자한다. 1) 제정러시아시기 ~ 1937년중앙아시아강제이주전까지한세기반의이주역사를가지고있는고려인 4) 은다른어떤해외한인보다도더큰시련과질곡을받은사람들이다. 그들은단순히직장을구하거나자녀들의교육을위해조국을떠났던것이아니며처절한삶속에서생 3) http://kosa.culturecontent.com/ 4) 고려인은현재구소련지역 ( 현재의독립국가연합 ) 에사는한민족을일컫는말이다. 본보고서에서는러시아를포함한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들을 1937 년스탈린강제이주를전후로하여각각 한인 과 고려인 이라는용어로구분하여사용하고있다.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19

존을위해목숨을걸고국경선을넘어야했던사람들이었다. 1863년겨울함경도에거주하던조선사람들일부가두만강을불법으로넘어러시아령연해주지방내지로들어가초가집을짓고러시아군당국에거주요청을하였다. 이에러시아국경수비를담당하던군당국은상부기관에보고하고 1864년에공식적인허가를해주었다. 5) 이렇게해서 13가구에이르는한인들이영구거주를목적으로한촌락을형성하는데성공하였고마을이름을 지신허 ( 地新虛 ) 라불렀다. 많은논쟁에도불구하고 1864년은고려인이주사의원년으로기록되었다. 러시아영내에조선사람들의촌락이형성되었다는소식이전해지자함경도에거주하던다수의빈민들은당시어려운생활환경을극복하기위하여목숨을건이주를단행하게되었다. 특히 1860년대중반에있었던극심한흉년으로인해조선사람들은생존을위해서라도국경을넘지않을수없었다. 그결과지신허에는더많은사람들이몰려들고그외에많은조선사람촌락이형성되기시작하였다. 연추, 시지미, 아지미, 추풍등은초기한인들의대표적인공동체마을이었다. 일단연해주지역으로이주한한인들은러시아당국의재이주정책으로아무르강유역등훨씬더내륙쪽으로이동하기도하여생활의공간을확대시켰다. 조선과러시아간에는정식국교가수립된것은아니지만러시아당국에서는 1860년북경조약으로연해주지방을청나라로부터획득한후극동지역개발에따른노동력공급을감당하는차원에서조선사람들을과감하게수용하였다. 조선사람들도뛰어난근면성을바탕으로농사일을생업으로하면서러시아중앙정부에서파견된군인들과별마찰없이지내면서지역경제발전에큰기여를하였다. 이주초기두만강을넘어러시아로영구이주하려는한인들의수는지속 5) РГИАДВ, Ф.87, Оп.1, Д.278, Л.1. Рапорт командующего 3-й ротойлинейно го батальона Восточной Сибири поручка Резанова военному губернатору Приморской области от 20 ноября 1863г. 205 ; Там же, Л.9. Докладная записка и.д. инспектора линейных батальонов Восточной Сибири, распол оженных в Приморской области полковника Ольденбурга военному губер натору Приморской области от 25 сентября 1864г. г.николаевск. 2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적으로증가하여기존촌락의인구가증가하고또다른촌락이형성되는등한인공동체의양적팽창이이루어졌다. 1869년초겨울에만한꺼번에 4,500명이넘는조선사람들이국경을넘었다. 6) 이는이전에수십혹은수백명규모로이동하는경우와는판이하게달랐으며지나치게과도한인구유입으로인해해당지역의경제적부담이초래되었다. 이결과지역을경비하는러시아당국은한인들의대규모이주에경계심을가지게되었다. 조선에서의생활보다러시아에서의새로운삶을더집요하게고집하는한인들의의지에러시아당국으로서도적극적인이주방지대책을고안해내야만했다. 심지어 1870년대초에는영구이주목적이아닌단순히계절적으로일자리를찾아두만강을넘는조선사람들이증가하면서연해주지방의한인들의수는더욱더증가하게되었다. 계절이주자들은러시아에서일이끝나면조선으로되돌아가는사람들이었으나나중에이들중대부분이러시아에남는경우가많았다. 따라서러시아극동지역의한인사회는영구정착을하고러시아당국의허가를받은사람과일시적취업을위해머무는단기체류자의두부류로형성되기시작하였다. 1870년대말 20여개의한인촌이있던러시아극동지역에약 7천명에가까운한인들이살고있었다. 한인정착촌대부분은연해주지방에위치하였고그중에서규모가컸던지신허, 연추, 푸칠로프카, 코르사코프카마을등에는각각 700~800여명에가까운한인들이모여살았다. 1878년동시베리아군사령관지사산하특별위임관리비슬레네프 (В. Висленев) 에의해시행된남우수리스크지방의 3개관구 (округ, 한카, 수이푼, 수찬 ) 인구조사에따르면, 총 20개한인정착촌의한인은총 6,142명이었다. 7) 비슷한시기인 1879년아무르주블라고슬로벤노예마을에는 624명의한인이거주하고있었다. 결과적으로 1870년대말프리아무르지방 21개한인마을의인 6) 보리스박 니콜라이부가이저, 김광한 이백용역, 러시아에서의 140 년간, 시대정신, 2004, 38 쪽. 7) Б. Д. Пак, Корейцы В Российской империи(дадьневосточный период), М., 1993, с.47-48. 이수치는자료마다조금씩차이를보이고있다.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21

구는총 6,766명에이르렀다. 계속된이주로 1880년대초한인의수는총 8,768명까지증가했다. 8) 이후비슷한배경을가지고두만강을넘어러시아령연해주일대로삶의터전을옮길수밖에없는한인들이끊임없이증가하게되었는데, 이러한경향은 1884년조선과러시아간의국교가체결되기이전에도지속되었다. 조선과러시아간에공식적인국교가체결되면서한인들의러시아이주는새로운국면으로접어들게되었다. 이제한인문제는외교채널을통해서다루어지기시작했다. 즉한인들이러시아로입국할때이전과는달리정식절차를밟아야했던것이다. 그러나대다수한인들은이러한절차를무시하고종전방식대로입국하는경우가많았다. 더구나 1880년대에접어들면서러시아령에거주하게된한인들의절대수치가러시아당국이생각하고있는노동수요보다과잉상태에있으면서새로운형태의이주민관리제도가도입되었다. 이러한제도에따라 1891년한인들은크게세부류의지위로나뉘어졌다. 첫째는국교수립이전에러시아령에입국하여러시아국적을획득한사람들, 둘째는국교수립이후에영구거주를목적으로러시아령에입국한사람들, 마지막셋째는단순히계절적노동을위하여일시적으로체류하는사람들이었다. 9) 80년대에는첫째와둘째부류의한인들간에일종의갈등이발생하기도하였으며, 셋째의경우는불법적으로거주연장을행하는한인들이있었다. 무엇보다도한인들의이주가급증하면서해당지역에정착하기시작한이주러시아인들의불만이발생하게되어이주자거주허가를제한하자는의견이확산되었다. 실제로 1890년대초반에연해주지방의일부마을에서추방되는한인들 8) В. В. Граве, указ. соч., с.128.в. В. Граве, Китайцы, корейцы и японцы в Приамурье, (Отчёт Уполномоченного Министерства Иностранных Дел В. В. Граве), Труды командированной по Высочайшему повелению Амурско й экспедиции, Вып.11, СПб., 1912, с.128. 9) Приамурские ведомости, No.181, июнь, 1897, с.17-18. Русско-подданные корейцы в Приморской области ; В. В. Граве, указ. соч., с.131. 그러나제 2 그룹에해당되지만러시아국적을희망하지않는자와제 1 그룹의한인들을위해마련된규정의이행의무를거부한자들은제 2 그룹의범주에서제외되었다. 또한제 2 그룹한인의처분되는가산은국고에귀속되도록명시가되었다. 2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이생겨났고이들은주로두번째와세번째부류에속해있던사람들이었다. 그러나한인들의근면성에호감을가지고향후노동력확보의차원에서한인들의거주를장려하는프리아무르 ( 극동 ) 군관구군사령관지사 ( 총독, general-governor) 등이등장하면서또다른상황이발생하게되었다. 두호프스코이와그로데코프는한인들의이주와거주에반대하지않았던대표적인총독이었다. 대체적으로그들이재임하고있던 1893~1902년시기에연해주와아무르주등극동지방에거주하게되는한인들의수는급증하게되었다. 연해주의한인만하더라도 1891년에 1만2천여명에서 1898년에는 2만3천여명, 1899년에는 2만7천여명그리고 1902년에는 3만2천여명에달했던것이다. 10) 이와같은한인들의러시아령이주는러일전쟁 (1904~1905) 과을사조약그리고 1910년의일제의조선강제점령등의영향을받아지속적인상승국면을유지하였다. 더구나이시기에는항일독립군투사들이연해주지역으로속속모여들어정치적성격의이주자들이형성되었다. 1910년이되면이미연해주지역에는 5만여명의한인들이거주하던것으로파악되었고극동지역전체적으로는 6만여명에달하였다. 그중에는 50여명의소규모이지만자바이칼주의치타한인들도포함되어있었다. 11) 러시아영토에거주하던한인들은 1913년이되면서연해주한인의자치조직인권업회회장최재형을위주로이주 50주년행사를위한준비모임을가졌다. 한인러시아이주 50주년행사는 1914년 9월 ( 러시아구력 ) 에블라디보스톡에서갖기로하고이주기념비를포시에트에세우기로하였다. 그러나아쉽게도 1914년 3월러시아지방당국의허가를받은한인이주행사는제1차세계대전이발발하면서러시아가독일전에참전하는바람에전국적인계엄령이선포되고소수민족의활동이제한되면서무산되었다. 12) 한인 10) 보리스박 니콜라이부가이저, 김광한 이백용역, 앞책, 74 쪽. 11) В. Д. Песоцкий, Корейский вопрос в Приамурье, (Отчёт поручика 1-го Сибирского стрелкового ЕГО ВЕЛИЧЕСТВА полка В.Д.Песоцкого), Труды командированной по Высочайшему повелению Амурской экспедиции, Приложение к выпуску 11, Хабаровск, 1913, Приложение Ⅻ, с.155. 12) 이상근, 한인노령이주사연구, 탐구당, 2002, 73-75 쪽.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23

들이 1914년을이주 50주년으로간주하고있었던것을보아이주원년을 1863년이아닌 1864년으로인식하고있었음을알수있다. 이러한이주원년에대한인식은 2003년이아닌 2004년에고려인이주 140주년공식행사가러시아에서개최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하였다. 러시아가독일과전쟁을하는기간에도연해주의이주한인은계속해서증가되었다. 전문가들의연구에의하면 1917년러시아혁명이발발하기전까지, 즉제정러시아체제가끝나는시점에연해주를포함한러시아영토에거주하고있던한인들은약 10만명이었고그중대부분인 8만여명이연해주에거주하였는데이는연해주인구의 1/3을차지하였다. 13) 전쟁은러시아의정치상황에충격적인영향을주었는데전과다른새로운체제를등장시킨혁명을촉발시킨것이었다. 구정치체제를종식시키고노동자와농민계급을중시하는새로운체제는극동지역의한인사회에도큰영향을끼쳤다. 혁명에이어서혁명파와반혁명파간의 3년간의내전, 그리고내전기에있었던일본군의극동침략등은한인들에게도새로운삶의방향을선택하게하였다. 한인들속에서사회주의혁명을따르는사람들이급속히증가하였고사회주의단체가결성되기시작하면서볼쉐비키정권과결탁하였다. 짧은기간이었지만일본군의극동침입은볼쉐비키에게안보불안감과민족적적대감을지니게하였다. 한인들은항일독립운동을전개하고있었기때문에일본보다는신생혁명정부를지원하였다. 그러나내전기초기에볼쉐비키권력은극동에서는강력하지못했기때문에오히려반혁명세력인백위군의활동이강력하였다. 이와같이극동에서사회주의정부가완전히수립되는 1922년까지이지역의한인사회는극도의혼란에빠졌고정치적이데올로기를선택해야하는환경에빠지게되었다. 사회주의자로서신생정부에협력하는사람, 정치적중립을표방하고민족주의자로남는사람등으로한인사회의정치적분열이발생하고일본군과항일독립군과의전투등으로 1917년부터 5년여동안극동의한인들의삶은극도의피폐함으로빠져들고있었다. 13) 김게르만, 한인이주의역사, 박영사, 2005, 173 쪽. 2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일부극동의한인들은이무렵중앙아시아나유럽러시아쪽으로이동하는경우도있었다. 이것은주로제1차세계대전동안에제정러시아가일본과우호관계를유지하면서일본의사주로러시아당국이항일독립운동가들중일부가극동에서러시아내지로유배당한결과에서비롯되었다. 가령 1910년을전후해서프리아무르총독이었던운테르베르게르는이범윤등 7 명의항일인사들을이르쿠츠크로추방시켰으며, 14) 1911년 5월에야재입국을허락하기도했다. 15) 당시프리아무르및태평양지역의러시아의안보를책임지고있던운테르베르게르로서는한인들의계속되는이주도, 나아가연해주를중심으로벌어지고있던한인무장투쟁도결과적으로프리아무르의안보를위협하는일이라여겼고, 계속해서탄압적인방법으로대응해나갔던것이다. 20세기이전에일부한인들이러시아령중앙아시아지방에거주하고있었다는증거도있다. 카자흐스탄의중북부지방과우즈베키스탄의타쉬켄트지역에소수의한인들이있었음은 1897년제정러시아인구조사에서파악되었다. 물론그규모는타쉬켄트지역 10여명등불과몇십명수준에불과하였으나거주를목적으로이미한인들은중앙아시아지역으로삶의터전을이동시켰던것이다. 1922년볼쉐비키중앙정부에서파악하고있는자료에의하면소련의거의전지역에한인들이살고있었다. 1922년말에서 1923년사이에는소련공산당극동국에서극동에거주하고있는한인들을아무르주나자바이칼주로강제이주시키려는계획도수립되었다. 한편으로내전기직후에조선으로부터들어오는한인들과기존의무토지한인들을내륙지역으로재이주시키려는소비에트당국의정책은 1930년을전후해서까지지속되었다. 16) 실행은되지않았지만 1937년스탈린의강제이주결정이전에도극동한인 14) РГИАДВ, Ф.1, Оп.10, Д.327, Л.8. 블라디보스톡경비대장이연해주지사에게보낸 1910 년 10 월 27 일자전문 ; В. В. Граве, указ. соч., с.184. 15) Ким Сын Хва, Очерки по истории советских корейцев (Алма-Ата : Наука, 1965), с.73. 16) РГИАДВ, Ф.2413, Оп.4, Д.923, Л.22-23. 1920 년대국경지역불법이주한무토지한인재이주문제와관련극동집행위원회비서국으로보낸문서.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25

들을강제이주시키려는계획이있었음을보여주는사례이다. 1925년무렵에는소비에트한인자치조직이전소련지역에걸쳐조직되었다. 연해주는물론모스크바와레닌그라드 ( 현재상트페테르부르그 ), 시베리아의톰스크, 옴스크, 이르쿠츠크, 야쿠츠크, 치타, 우크라이나의키예프와하리코프, 도네츠크그리고북부러시아의무르만스크에이르기까지광범위하게한인조직이결성되어있었다. 17) 소련정부가수립되고난후최초의인구조사는 1926년에실시되었다. 이조사에의하면수십명의한인이아크몰라주, 세미팔라친스크주, 시르다린스크주에살았고, 개별적으로는카라간다, 크즐-오르다와다른지역에서흩어져살았다. 마찬가지로우즈베키스탄의타쉬켄트주, 부하라관구, 수르한다린스크관구와키르기즈스탄지역에 26명의한인들이거주하고있었던것으로파악되었다. 그리고 2년전인 1924년에는사회조직인 투르케스탄공화국한인연맹 이결성된것으로알려져있고인원은 28명이었다. 같은해타쉬켄트인근의농장에는이미한인들이 일심 ( 一心 ) 농업협동조합을결성하여농사를짓고있었다. 18) 이농장이바로훗날고려인콜호즈 폴리타젤 의전신이었다. 1937년강제이주이전비교적큰규모로연해주에서중앙아시아지방으로자발적으로이주한사례는 1928년에있었다. 소련에서식량문제는사회주의체제의생존을위해매우중요한요소였다. 따라서국가적차원에서중앙아시아지역의식량개발문제가고려되었고벼농사재배가구상되었다. 벼농사재배에관한한이미극동지역의한인들이유명했었고이들일부가카자흐스탄으로초청되었다. 1928년봄에한인대표오가이 P. V. 를비롯한 70가구 300여명에달하는동포들이카자흐스탄으로이주하였다. 이어서한인들은탈디쿠르간지역에 한인농업협동조합 (Kazris) 을만들고벼농사실 17) 임영상, 활영삼, CIS 및발트지역고려인사회의민간네트워크, 재외한인연구, 제 13 권 2 호, 2003, 125-126 쪽. 18) 최태강, 심헌용, 중앙아시아한인사회의통합문제 : 사회단체활동을중심으로, 민족통합의역사와과제, 한림대학교민족통합연구소, 279 쪽. 2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험에들어갔다. 한인들의노력은성공하였고 1931년카자흐스탄의벼파종지넓이가 7,200ha에달함으로써 6,636ha의극동지역의것보다더넓었다. 이와같이 1920년대에이미소련내의각주요도시에서는한인들이거주하고있었다. 이러한사실을보면한인들은매우적은규모이지만자발적으로혹은타의로연해주지역에서훨씬벗어나먼내륙지방에까지가서살았다는것을알수있다. 한인들의소비에트전지역에따른분포는 1911 년초에취해진한인및중국인을포함한외국인노동자의고용제한폐지정책과깊은관련이있다. 1911년 3월 20일상트-페테르부르그중앙정부는비귀화한인들의금광노동을허락하는대신토지분여없이귀화를받아들인다는결정을내렸으며, 1911년 3월 23일자로는 외국인노동자사용제한규정 을최종적으로폐지했던것이다. 19) 이런정책으로 1916년대한인은이미우랄산맥근처인오비 (Обь) 강, 즉서시베리아에서블라디보스톡, 캄차트카까지걸쳐거주하고있었다. 결과적으로 1937년강제이주전에는연해주지역은물론북사할린, 캄차카, 이르쿠츠크및시베리아지역, 중앙아시아지역, 유럽러시아지역등러시아혹은소련의전영역에서한인들이활동하고있었던것이다. 1920년대말소련에서는획기적인경제개혁이단행되었다. 1921년부터자본주의적요소가가미된신경제정책이진행되어왔으나레닌이 1924년에사망하면서최고정치집단에서는치열한권력투쟁이시작되었다. 이러한권력투쟁에는경제발전에관한문제도결부되었다. 스탈린이모든권력투쟁을종식시키면서 1928년부터농업집단화정책이시행되었다. 군소자영농과부농들이정권의타도대상이되면서농촌사회는콜호즈와솝호즈체제로전면개편되었다. 극동지역에서도예외가아니었으며이제한인들은새롭게개편된집단농업제도에적응해야하였다. 어려운기후여건에도불구하고극동지역의한인들은벼농사재배에높은생산량을내는데성공하고있었다. 그러나이러한집단농업체제하의한인들은 1930년대의새로운 19) Ban Byung Yool, Korean nationalist activities in the Russian Far East and North Chientao(1905-1921), Ph.D. diss., August, 1996, pp. 75-77; 보리스박 니콜라이부가이, 앞책, 99-103 쪽.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27

정치환경하에서또다른차원의시련을당하게되었다. 극동시기한인들의정치-경제적인활발한활동이외에도 1920~30년대한인들은교육, 언론, 예술등의문화분야에서도중흥기를이루었다. 우선한인들의교육활동을들수있다. 극동지역한인들의교육활동은 1860년대후반부터시작되었다. 초기에한인들의학교교육은러시아정교회의교회를통해서이루어졌다. 당시정교회의지도부는신성종무원이라는국가의한행정부서로서기능을하고있었기때문에, 한인들을상대로한선교및교육활동은순수한종교적활동그이상의의미를지니고있었다. 특히 1899년 1월 1일독자적인블라디보스톡주교구와블라디보스톡주교구정교회선교부위원회가조직 (10월 10일 ) 되면서한인을포함한이민족선교와교육이더욱체계를잡아나갔다. 20) 1910년대에들어서한인들의자녀교육에대한열의는더욱높아졌다. 1917년경에한인들에의해서건립된 182개사립학교 ( 학생-5,750명, 교사-257 명 ) 와 43개공립학교 ( 학생-2,539명, 교사-88명 ) 에서총 8,289명의학생들이공부를했다. 그러나 1922년소연방의구성이후소련의교육체계는크게변화를겪었다. 1925~26년말에사립학교는사라지고, 154개의공립학교에학생수가 10,646명 ( 교사-262명 ) 으로크게증가했다. 특히신한촌의한민학교와이포 ( 리포허 ) 지역의명동학교는체계적인민족교육이이루어진대표적인초등학교이기도하다. 주목할것은이시기에중학교들도문을열기시작했다는점이다. 1924년에블라디보스톡에 9년제중학교 (8호모범한인중학교 ) 가열려 607명의학생 ( 교사-19명 ) 들이공부를했다. 21) 특히 8호모범중학교는 1930년대에많은한인지식인들이교사로활동하며한인학생들을교육했던곳으로도유명하다. 한편우수리스크와블라디보스톡에는고급교원과대학교육을이수한엘리트양성을위한대학들이건립되며, 한인사회의민족교육의체계가보다자리를잡아갔다. 1923년한인교사양성을목적으로우수리스크러시아사범전문학교내에조선어과가개설되었 20) Н. П. Матвеев, Краткий исторический очерк г.владивостока, 1860-1910, Владивосток, 1910, с.174. 21) 레닌기치, 1964 년 9 월 16 일, 2 면. 쏘련조선인인민교육력사중에서. 2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다. 초기 21명의한인학생들이공부를시작했으며, 이를토대로이듬해에자립적인조선사범전문학교가설립되었다. 1926년에고려교육전문학교로서정식설립된이후강제이주전까지 244명의교사들을배출해내었다. 하지만하나의사범학교로는증가하는학교의수를감당하기에역부족이었고, 1930년에포시에트에또하나의조선사범학교가건립되었다. 1931년에는극동지역한인의역사에서최초로조선 ( 고려 ) 사범대학과교원대학이블라디보스톡에서문을열었다. 1932년가을부터 4개학부 ( 역사, 문학, 수리, 생물 ) 에서 730명의학생들이수학을했으며, 학교내에는단기과정의노동학원이부설되었다. 22) 이처럼한인들은민족교육을통해서한민족의정체성을유지하고, 고유한문화와역사, 전통을유지시켜나갔다. 극동시기한인들의언론활동또한주목할만하다. 극동지역한인사회에서신문의발행은이미 1900년대초부터시작되었다. 1907년에는블라디보스톡에서 해조신문, 1909년에는 대동신보 가발간되었고, 1911년 5 월에는 대양보, 1912년 4월에는권업신보 이발간되었다. 비슷한시기인 1911년에는치타에서 대한인정교보 잡지가발행되었다. 하지만항일적인성격을띠었던이들출판물들은러시아에대한일본정부의압력으로단명에그쳤다. 1917년혁명이후에한인을상대로하는출판물들이다시활발하게등장하기시작했다. 혁명초기에우수리스크 ( 소왕령 ) 에서는 청구신문, 1917년에는 한인신보 가역시짧은기간동안발간되었다. 1918년봄에는하바로프스크에서이동휘와김알렉산드라등의한인사회당인사들에의해조직된출판사 보문사 ' 에서잡지 자유종, 1920년말에는 우리목소리 신문이간행되었다. 같은시기인 1920년봄에블라고베쉔스크에서는러시아공산당흑룡주위원회 ( 프리아무레 ) 조선부 ( 고려부 ) 기관지인 새세계 신문, 흑하공청동맹에서 붉은별 잡지, 대한국민의회기관지인 자유보 신문등이발행되었다. 23) 그러나 1920년대초 레닌기치 의전신인 선봉 을제외하고대부분 22) 독립기념관 (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 국외항일운동유적 ( 지 ) 실태조사보고서 -Ⅱ, 2002, 38-51 쪽. 23) 레닌기치, 1968 년 5 월 15 일, 3 면. 조선말적기간행물의어제와오늘.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29

의한인신문들은단명에그치고말았다. 1923년 3월 1일 레닌기치 의전신인 선봉 신문이연해주당위원회의기관지로서창간되었다. 선봉 은 1922년 10월 25일백위파의수중에있던연해주가볼쉐비키에의해해방된이후발간되어오던 3월 1일 신문이 4호부터는 선봉 으로명칭이바뀌어발간되기시작한신문이다. 당시 선봉 은당시발행부수가 3~4천부에달했다. 이신문은 1937년강제이주직후인 1938년 5월부터카자흐스탄크질오르다에서다시 레닌기치 라는제하에명맥을이어나가오늘에이르고있다. 24) (1991년부터 고려일보 로개칭 ) 80여년을지속해온최고 ( 最古 ) 의해외한인신문인 레닌기치 의가장큰공은역시한인사회의공연예술과문학및전통발전등, 문화발전에크게이바지해왔다는데있다. 레닌기치 는특히고려극장과의지속적이고밀접한관계를유지하면서, 극평은물론극장의생활과배우들의공연작품선전및광고등의창작사업에대하여기사를게재해왔으며, 공연작품들에대한장점과단점들을지적및보완해주는조력자로서의역할도감당해왔다. 이외에도시, 소설등한인문학발전에미친영향또한빼놓을수없다. 고려인의 140여년러시아이주개척사에서눈에띠는분야중의하나는전통문화의계승과발전이며, 그중에서도고려극장을중심으로한눈부신예술활동을들수있다. 고려인들의예술활동이꽃을피웠던중앙아시아시기의고려극장의역사는이미 1930년대극동시기에서부터시작되었다. 조선의문학작품이소개되고푸쉬킨, 투르게네프, 톨스토이등의문학작품들이조선어로번역되어나오기시작했다. 아울러한인들이거주하는곳곳에서독자적인문화예술공연단체들 ( 가무예술단 ) 이생겨나기시작했으며, 이러한단체들은 1920년대말에연해주의거의모든한인정착촌에서활동을하고있었다. 우선블라디보스톡담배공장산하한인노동자들-전후검, 전빅토르, 이기영, 이마리야, 최봉도 ( 카자흐스탄공훈배우 )-이중심이되 24) 레닌기치, 1981 년 10 월 9 일, 4 면. 독자들과로동기자들의말 - 우리의레닌기치, 레닌기치, 1988 년 5 월 15 일, 3 면. 레닌기치 쉰해를맞이하여. 3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어결성된단체를들수있다. 또하나는 1924년에 신한촌 클럽내에서결성된단체로, 블라디보스톡뿐아니라, 연해주전체에서주도적인단체중의하나였다. 이곳에서는이후카자흐스탄에서공훈배우들이되는이함덕, 이길수, 태장춘, 김해운등이활동을했다. 이단체는특히러시아극장들과도폭넓은관계를유지했으며, 선봉 신문사편집국원들과한인학교학생들과교사들, 극동대학산하당학교수강생들이참여한가운데연극상연을하는대중적인관람이라는전통을세워나갔다. 이외에도제8호모범중학교내의클럽을들수있다. 이는 신한촌 희곡클럽의지부였는데, 바로이곳에서저명한무대감독이자극작가인연성룡과최길춘, 이경희가배출되었다. 또하나는푸칠로프카마을의 1929년설립된청년농민학교내의클럽이다. 이곳에서는이후에카자흐스탄국립대학교철학박사가되는박일과인민배우로활동하게되는김진, 조선프롤레타리아작가동맹회원이었던조명희가주도적으로활발한활동을했다. 25) 이러한활동을바탕으로 1932년 9월 9일소비에트당국의결정에따라 한인극장 (< 고려극장 > 의전신 ) 이탄생되었다. 26) 이무렵 1932~37년시기에배우단이형성되고민족연극이론이생겨났으며, 한인극장의창작방향의색깔이정해졌다. 이시기에공연된우수한작품들로는이정님각색의 < 춘향전 >, 채영의 < 장한몽 >, 크. 트레네프의 < 야로바야의사랑 > 등이다. 이러한작품들은한인극장에민족창작집단으로서의성격을부여해주었다. 2) 강제이주 ~ 소련해체까지 1930년대의일본의팽창은소련에거주하던한인들에게는매우불행한국제적사건이었다. 그렇지않아도 1917년러시아혁명직후의내전기 (1918~1921) 에일본이연해주지역에침략한사실로인해일본에대해매우적대적인감정을가지고있던소련당국은일본이 1931년에만주를점령하고 1937년에는중국본토로군사작전을감행하자또다시극동지방에대한 25) http://kosa.culturecontent.com/ - 스토리뱅크 - 원형스토리은행 -3 시기 : 고려인전성시대 -27. 고려극장의전성기. 26) АПРК, Ф.708, Оп.101, Д.83, Л.83, 108.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31

안보불안감을느끼게되었던것이다. 외모상일본인과비슷한한인들이일본인첩자와구분이안되기도하고실제일본인첩자역할을할수도있다는것이소련지도부의판단이었다. 그래서단행하게된것이바로이른바 1937년의한인강제이주조치였다. 설상가상으로이보다조금앞선 1935~36년도시기에사회지도자급한인 2천여명이체포되어처형되는정치탄압을당하였다. 이른바 1930년대후반소련에서불었던대대적인정치적숙청작업에한인들도예외가없었던것이다. 소련인민위원회의와전소련공산당최고회의는극동지방의일본스파이활동의침투차단을목적으로다음과같은조치를취한다. 1. 극동지방전소련공산당과극동지방집행위원회, 극동지방내무인민위원부에게다음의극동지방국경지역에서모든한인을이주시킬것을권고. 대상지역 : 포시에트, 몰로토프, 한카이, 호롤리스크, 체르니고프, 스파스크, 슈마코프, 포스티쉐프, 비킨스크, 뱌젬스크, 하바로프스크, 수이푼, 키로프, 칼리닌, 라조, 스바보드넨, 블라고베센스크, 탐보프스크, 미하일로프스크, 아르하린스크, 스탈린스크, 블류헤로프스크지구에서남부카자흐스탄주의아랄해지역과발하쉬지구그리고우즈베키스탄소비에트공화국으로이주시킬것. 이주작업은포시에트지구와그로데코보지구인근부터개시할것. 2. 이주작업은즉각개시하며 1938년 1월 1일까지종료할것. 27) ( 이하생략 ) 스탈린이직접서명한상기내용의비밀결정은당대에는물론세상에알려지지않았으나 1990년대러시아의비밀문서해제조치의결과공개된것이다. 당시에는그누구도중앙정부의결정에도전할수없었으며강제이주당사자인한인들조차항의를못하였다. 결국 1937년 9월부터 12월에걸쳐연해주, 하바로프스크주, 북사할린, 캄차카등소련극동지역에살고 27) 보리스박 니콜라이부가이저, 김광한 이백용역, 앞책, 303-304쪽. 3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있던한인 17만여명은한명도빠짐없이열차를타고새로운지역으로이동하게되었다. 가장많이간곳이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지역이었고일부는러시아의아스트라한유역에배치되었다. 그러나소수이지만노보시비르스크등극동이아닌시베리아지방에거주하고있던한인들의경우는강제이주대상에서제외되었다. 물론증언을통해서밝혀지고있는사실이지만극동의한인들중에서도극히일부가강제이주대상에서제외된경우도있었다. 강제이주열차가중앙아시아지역으로진입하여처음한인들을내려준곳은우쉬토베였다. 1928년에촌락이건설된우쉬토베는 1930년에투르케스탄-시베리아철도가지나가는정거장이만들어지면서새로운노동력을기다리고있었다. 그런데우쉬토베지역행정당국은이러한극동에서온이주자들을수용할만한여력을갖고있지않았기때문에초창기이주자들의생활은매우열악하였다. 한인들이집이없어서토굴을짓고간신히겨울을보냈다는이야기는우리에게이제많이알려져있다. 이러한과정으로극동에서강제이주된한인들은카자흐스탄에 20,170가구 (95,256명), 우즈베키스탄에 16,277가구 (76,525명) 등 36,447가구 (171,781명) 였다. 28) 여러연구자와인용된문서에따라가구수는다소차이가나지만전체인적규모는 171,781명으로강제이주한인들은카자흐스탄과우즈베키스탄의전국에걸쳐분산배치되었다. 이것은소수민족의분할과지배라는중앙정부의철저한원칙이적용된결과였다. 특정지역에밀집하여수용할경우발생할지도모르는영토적자치요구를미리방지하기위해서라도분산해서배치하는것은필수적인결정이었던것이다. 이러한근본적원칙에서벗어나지않는범위에서중앙당국은한인들의벼농사와어로능력을감안하여많은수의한인들을경제활동에적합한지역으로배치하였다. 한편카자흐스탄에서조직된한인콜호즈를보면 1938년 12 월당시다음과같이파악되었다. 28) 위책, 317 쪽.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33

즉, 크질오르다주에 28개, 알마티주에 19개, 악튜빈스크주에 4개, 북카자흐스탄주에 5개, 남카자흐스탄주에 2개, 구리예프주에 3개 ( 어업콜호즈 ), 카라간다주에 3개, 쿠스타나이주에 2개등총 66개였다. 29) 이와같이카자흐스탄에서는시르다리야강변에위치하고벼농사에적합한지역인크질오르다주에카자흐스탄전체이주한인의 40% 가량을, 그리고이미 1920년대후반에벼농사실험에성공한카라탈군등지에 25% 가량의가구를배치하였다. 그외에카라간다, 악튜빈스크, 쿠스타나이, 구리예프, 북카자흐스탄, 서카자흐스탄, 남카자흐스탄등전국각지에골고루한인이주자들을거주시켰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동일하게농사짓기에유리한환경을가지고있던타쉬켄트주치르칙강유역에우즈베키스탄전체이주한인의 65% 를배치하고사마르칸드, 페르가나, 호레즘, 부하라주및카라칼팍스탄자치공화국에골고루분산배치시켰다. 극동의해안에서어업에종사하던한인들의어업콜호즈또한그대로이주하게되었는데, 이들은주로아랄해근처와카스피해, 그리고발하쉬호수근처에배치되었다. 시간이흐르면서어업콜호즈는발하쉬근처를제외하고는대부분실패한사례로기록되고있지만현실을무시한중앙당국의임의적인배치가낳은결과라고볼수있다. 심지어카라칼팍스탄지역의어업콜호즈의일부는러시아의아스트라한지역으로이전시켜줄것도요구하였으나실행은쉽게되지않았다. 강제이주와관련해서중요한점으로지적되고있는것은아직까지파악되지않고있는사라진한인들에관한것이다. 사실 1937년강제이주사건직전극동지역에거주하고있던한인들의규모는대략 20만명정도였다. 30) 강제이주된 17만여명의사람들을제외한다면약 3만명에가까운한인들의행방이묘연한데이주직전갑자기체포된정치적피해자 2천여 29) 김게르만, 앞책, 212-214 쪽. 30) Сим Енг Соб, Ким Герман(ред.), История Корейцев Казахстана (Сборник архивных документов, Т.Ⅰ), Алматы-Сеул, 1998, с.10. 소수민족사이에서의과업에대해서. 3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명을제외한다고하더라도 2만명이넘는한인들의자취에대해서는아직까지밝혀진바없다는점이다. 파악되지한인들이만주나다른지역으로이주한것인지도중에사망한것인지아니면정치탄압을받아아무도모르게또다른희생을당했는지에대해서는아직까지아무도말해주지않고있다. 단지연구수행과정에서강제이주직전에적지않은수의연해주남부의한인들이중국조선족자치지역으로넘어갔다는증언을들을수있었다. 이들강제이주를모면한한인세대들이아직까지중국에생존해있어서시급히인터뷰를통한구술증언및녹취작업이필요한시점이라할수있다. 중앙아시아지역으로이주된한인들은전혀새로운삶을개척하지않을수밖에없었다. 물론그과정에서현지민족인카자흐인과우즈베크인의도움이있었지만허술한소련당국의이주정책으로인해한인들은생활의고통을당하지않을수없었다. 대부분농촌지역으로배치된한인들은국가체제의속성상거주이전의자유를제한받고있었기때문에현지에서이탈할수도없었다. 1938년부터본격적인경제활동에들어가기시작한중앙아시아의한인들은제각기소속된콜호즈와솝호즈혹은도시의공장들에서타민족과함께공생하는방법을체득해나갔다. 그러나완전히적응하기도전에또다른큰시련이닥쳐왔다. 그것은소련과독일과의전쟁으로인한비상시국상황이었다. 1941년에시작된이전쟁으로인해많은한인들이노동군으로징집되어군수자원과물자를생산하는곳에서원인모르게희생을당하는경우도있었다. 불온한자, 일본의스파이 꼬리표를달고강제이주를당한한인들의대부분은원했던전투병이아닌노동군대에징집되어혹독한고통과죽음을넘나드는고초를겪어야했다. 카자흐스탄의카라간다탄전의경우약 2천명의한인들이수용되어석탄을채굴하는데동원되었다. 노동군문제는강제이주못지않게한인들에게비극적인삶을안겨준중대한것임에반해지금까지정확한실태파악이이루어지지않고있다. 그당시까지만하더라도한인들은실질적으로적성민족으로분류되어전투병으로차출되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35

기도어려웠던것이다. 물론아주소수의한인들은전선에투입되어전쟁영웅으로간주된경우도있었지만대다수는후방에서전쟁물자생산에주력해야하였다. 이러한와중에서도일부운좋은젊은이들은자신들의바람처럼전선에배치되어큰공을세운이들도있었다. 이들은현역전투병으로참전하여다시한번한인들의군작전및군사적능력을발휘했다. 한인전투병들은주로서남부전선과발트해연안지역, 제2백러시아전선, 카렐리아전선의제19군, 우크라이나와서남부전선제49군 60사단에소속되어싸웠다. 또한제3우크라이나전선의근위박격포부대제61자포로지예근위연대, 백러시아부대및제2우크라이나전선, 볼호프스크전선등지에서도싸웠다. 나아가이들은소련영토이외에서부유럽과루마니아, 불가리아등의동유럽국가들과독일에까지진격하여전투를벌였다. 31) 시간이흐르면서중앙아시아고려인들은콜호즈와솝호즈체제하에서벼농사와면화농사가발전하는데크게기여하면서이주과정및이주직후에있었던인적희생을극복하고현지에서우수한민족으로인정받기시작하였다. 특히전쟁시기에헌신적으로활동했던한인들의노력이긍정적인평가를받았다. 벼농사에주력하던경제형태도면화생산의확대로전환되어나가면서한인들은초창기의난관을극복하고새로운작물의생산에도성공하기시작하였다. 이러한성공의이면에는한인들의콜호즈가절대적인기여를하였다. 우즈베키스탄의경우치르칙강변에 북극성, 폴리타젤, 북쪽등대, 프라브다, 스베르들로프 등의한인콜호즈는지역적차원뿐만아니라소련전국적인명성을떨친유명한콜호즈였다. 특히 북극성 콜호즈의김병화, 폴리타젤 의황만금회장등은수많은한인콜호즈지도자중에서도가장뛰어난업적을가진사람들이다. 이들은갈대밭으로뒤덮인척박한땅을옥토로바꾸어놓고높은생산력을지닌콜호즈를이끌었으며인근의저생 31) http://kosa.culturecontent.com/ - 스토리뱅크 - 원형스토리은행 -2 시기 : 시련속의개척 -20.2 차대전의한인전투영웅들. 3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산콜호즈를편입시키면서타민족농민들도지도하였다. 카자흐스탄의경우에도크질오르다주의 선봉 콜호즈구성원이던김만삼은높은벼생산으로전국적인칭송을받은한인지도자였다. 한인들이이러한경제적성공을거두게된것은뛰어난민족적근면성외에달리설명할방도가없다. 한인들은농업위주의경제활동을하면서자녀들의교육에도무척높은관심을보였고, 공산당기관지성격이지만순한글로된 레닌기치 를발행하고, 예술단체인 < 고려극장 > 도운영하였다. 특히한글신문 레닌기치 는이미극동시기인 1923년부터 선봉 이라는명칭으로발간되어왔던한인신문으로써, 강제이주이듬해인 1938년 5월에크질오르다에서새로운명칭으로창간호가발간된이후알마티에서도지속적으로발간되었고 1990년까지한글로간행되었다. 1991년부터는 고려일보 라는명칭으로발간되고있으며러시아어와한글의혼용체제로바뀌었다. 소련시기에 레닌기치 는러시아어에동화되어가던한인사회에서한글의중요성을일깨우고한글의교육에큰역할을하였다. 그러나언어적측면에서러시아어가실질적으로한인들의생활언어와국가적공식언어로정착되면서 레닌기치 의이러한노력은절대적한계를지닐수밖에없었다. 이러한 레닌기치 와더불어중아아시아한인사회에서쌍두마차역할을해왔던 < 고려극장 > 의비약적인발전또한언급하지않을수없다. 1950~80년대를거치며고려극장은최고의전성기를달렸다. 극장은물적, 인적, 내용적으로확대되고다양해졌다. 1960년에는엔. 오스트로프스키명칭타쉬켄트극장예술대학을졸업한김블라디미르, 박소피야, 송올가등, 12명의제2세대젊은배우들이고려극장에배치되었다. 1975년들어서 < 고려극장 > 은다시한번경사를맞이했다. 쿠르만가식알마타예술대학을졸업한진블라디미르, 최메리, 김학연, 김갈리나등 14명의제3세대젊은배우들이충원된것이다. 32) 명실상부하게 < 고려극장 > 내에는채영, 연성용, 태장춘, 김진등제1세대배우들과함께총 3대의한인배우단이활동을하게되었고, 극장의공연프로그램및사업도더확대되었다. < 고려극 32) 레닌기치, 1985 년 11 월 7 일, 4 면. 배우들의기념일.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37

장 > 의주요공연활동은도시의극장무대에서뿐만아니라, 지방순회공연을통해서도이루어졌다. 특히 < 고려극장 > 의주요활동사업중의하나였던순회공연은연극단과가무단에의해서수행되었고, 이때 레닌기치 신문은공연광고기사를통해서한인사회에알리는중요한역할을담당해주었다. < 고려극장 > 내에조직된 < 아리랑가무단 > 은카자흐공화국, 우즈베크공화국을비롯한주변의중앙아시아공화국들과모스크바, 레닌그라드, 키예프, 백러시아등의발트해국가등지를다니며순회공연을했다. < 아리랑가무단 > 은 1년에총 130회정도의순회공연을가졌고, 매해 8만명이상의관객들이관람할정도로호응이컸다. 연극단또한해마다 130회이상의순회공연을가지면서지역민들의사랑을받았다. 33) 1953년에스탈린이사망한후발생한소련의정치적변동은고려인사회에도많은영향을주었다. 흐루시초프가 1954년부터단행한중앙아시아처녀지개발사업으로인해유럽지역의슬라브계민족들이중앙아시아지방으로이주해오는가하면중앙아시아내에서도미개간된땅을위해인력이새롭게재편성되어투입되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아의초원 ( 골로드나야스쩨피 ) 개척사업은대표적이었고여기에고려인들이많이투입되었다. 1955년부터 거주이전의제한 조치가풀리면서이듬해부터는고려인들의자발적이고도새로운이주가발생하게되었다. 1950년대후반부터 1980년대에걸쳐중앙아시아고려인들은로스토프주, 스타브로폴주등러시아남부의비옥한흑토지대로많이이주하였다. 또일부는새로운농지를찾아북카프카즈등지로이주하여밀농사가대부분이던현지에서최초로벼농사를보급하고성공시켰다. 북카프카즈에서는고려인들의상당수가북오세티야-알라니야에집중되어있는데여기서고려인들은농업외에상업활동에도종사하였다. 이곳에서는기후가농사짓기에적합했기때문에중앙아시아출신의고려인들은뛰어난농업생산성을보였던것이다. 이들은잠시머물고되돌아가는고본질차원이아니라영 33) 레닌기치, 1970 년 11 월 6 일, 3 면. 순회공연을끝내고, 레닌기치, 1981 년 10 월 9 일, 4 면. 쏘베트조선극장예술의자랑찬 50 년 - 수자와사실. 3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구거주목적으로삶의터전을옮겼기때문에노동에대한열정또한높았다. 또다른고려인들은볼고그라드까지진출하여벼농사를확장시켜나갔다. 이렇게하여광활한농토를형성하고있는남부러시아지방에고려인들의정착지가확대되었던것이다. 이곳의고려인들은개별세대및작업반형태로주거지를형성하여능숙한영농솜씨로버려진땅을참외류재배에성공시키고파및기타야채류재배에도성공하였다. 고려인들이활동하는경작지의수확은그렇지못한지역의수확보다훨씬더많았다. 볼고그라드주, 보로네쥐주, 리페츠크주, 니줴고로드주, 로스토프주, 탐보프주및다른주들은고려인들의뛰어난생산력을감안하여이들에게경작지를공급하기로결정하였는데, 이들지방정부는고려인들의정착을돕는데일정한역할을하였던것이다. 일부중앙아시아고려인들은우크라이나남부지방과러시아의알타이지방으로, 또일부는연해주를비롯한극동지역으로이주하였다. 물론교육을위해중앙아시아에서모스크바와페테르부르그로간후그곳에정착하는고려인들도있었다. 그렇게해서이시기에는일부제한이있기도하였지만소련내고려인들의인구이동이자발적으로전개되었다. 1980년대에는이러한인구이동이빈번하게이루어졌는데일종의계절농의경우가많았다. 고본질 이라고하는계절농은상주거주지와일터가떨어져있고그거리가매우먼경우가많았다. 가령우즈베키스탄에사는고려인이우크라이나남부지방으로고본질을떠나는경우를고려해볼수있다. 농사짓는시기에고향을떠나서경제활동을하고농사가끝나면다시되돌아오는생활인데높은경제적수입을위해서행할수밖에없었던불법적이지만관행화된고려인들의경제행태였다. 고본질로인해인구가일시적으로늘었다가줄었다가하는지역으로서는우크라이나남부지방, 러시아남부지방등이대표적이었다. 그리고고본질을떠나는사람으로는중앙아시아고려인들이많았다. 고본질의작업반평균세대수는 10-25세대인데작은규모일때는 5-6세대, 큰규모일때는 40-50세대에이른다. 작업반의수와구성은다양한생산여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39

건, 개별적환경, 세대원들의실력등에좌우되며한번의계절작업동안에도바뀐다. 가족전체 ( 배우자와자녀들 ), 홀로된사람들, 이혼자및독신자들이작업반에가입할수있다. 작업반은봄철의경작준비기간에우선남자들만으로도구성되다가일이많아지고특히제초시기, 추수기에들어서면가족들이총동원되면서작업반의수는 2-3배로증가한다. 소련시기에여름방학을맞이한아동들과대학생들이자신들의부모들과함께양파밭이나수박밭에서시간을보내는경우가많이있었다. 만약임차지가거주지역과매우가까운곳에있다면학생들이밭에서여름방학을보내는일은필수적이다. 기업이나기관에근무하는사람들도추가일손이필요한시기에휴가를얻어들판에서보내는일도흔하다. 바로이렇기때문에그들은 3~4주일동안자신들의가족분여지 ( 고본 ) 에서제초작업, 비료주기, 물뿌리기에종사했던것이다. 1945년일본이패망한후남사할린영역이소련영역으로편입되면서그곳에살고있던수많은한인들의문제가발생하였다. 중앙아시아고려인과매우다른역사적과정을경험했던사할린한인들은명칭에서도보듯이지금까지다루었던한인들과다른인식이필요하다. 특히사할린한인문제에는일본이중요한매개변수역할을하고있다. 제2차세계대전이끝나자소련은러일전쟁으로일본에빼앗겼던남부사할린을되찾고수만명에이르는한인들의처리문제에대해고민하였다. 소련당국의기본원칙은일본인들을전원일본으로귀국조치시키는것이었고동시에이러한귀국행렬에한인들을포함시키는것이었다. 그러나한인들중에는일본보다한국으로가려고하는희망자들이더많았으며또일부는소련국적을가지고아예현지에정착하거나아니면북한국적을가지기도하였다. 그러나이러한송환과정도그렇게길게지속되지는않았다. 1970년대부터고르바초프의페레스트로이카때까지사할린한인들이일본이나남한으로떠나는일이사실상불가능해졌던것이다. 사할린한인들은 1945년이후줄곧소련당국의철저한통제하에놓여있었고당연히거주이전의자유조차없었다. 단지한국어의구사능력은대 4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륙에있던고려인들보다훨씬나은상태에있었다. 이들은 1950년대후반부터는대륙쪽으로유학할수있는권리를보장받았으나실제로이르쿠츠크이동지역에국한되는경우가많았다. 따라서사할린출신들이이르쿠츠크등시베리아주요도시로이주하는사람들이생겨나면서대륙의고려인사회에또다른인적집단이형성되었다. 사할린한인들이주목을받게되는것은 1990년대이후한국과러시아간의교류가활성화하면서시작되었다. 이와같이소련체제하에서한인들의이주는정치적환경과연관되어끊임없이변화하였다. 1937년에소련극동지역에거주하던 17만여명의한인들이중앙아시아로집단강제이주당하고 1945년에남사할린지역의한인들이소련의통치권하에편입되면서한인들의규모가증가되었으며스탈린이사망한이후에는또다른한인들의자발적이주가나타났던것이다. 1970년대와 80년대에걸쳐점진적이고지속적인한인들의인구이동의결과 1989년의소련마지막인구조사에서는다음과같은한인들의국가별분포가나타나게되었다. 전체한인들의숫자는 439,000명이었고러시아공화국 107,051명, 우즈베키스탄 183,100명, 카자흐스탄 103,100명, 키르기즈스탄 18,400명, 타지키스탄 13,400명그리고우크라이나를비롯한나머지국가에 13,900명등이었다. 그중에서러시아공화국의연해주지방에 8,454명, 사할린에 35,191명의한인들이공식거주하고있었다. 연해주의경우 1937년강제이주직후에한명도남지않았던한인들이 1989년에는 8천명이넘는숫자로불어나고있었던것이다. 이것은 1950년대후반에시작되었던소련정부의자유로운이주정책에서기인한것이다. 그러나강제이주당시의인구수에비하면매우적은것임을알수있다. 소련시기에대체적으로 1989년을기준으로했을때약 35만명의고려인들이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등중앙아시아 5개국에거주하고있었는데이는전체소련한인의 75% 에해당하였다. 그리고중앙아시아한인의약 90% 는우즈베키스탄과카자흐스탄에거주하였다. 그리고에스토니아등발트삼국, 벨라루시, 우크라이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41

나, 몰도바등전체소련구성국에걸쳐한인들이소규모이나마거주하였던것이다. 소련최후의사회주의개혁정책인페레스트로이카는소련내의한인사회에민족자치조직의결성을가능하게하는결과를안겨주었다. 1989년모스크바에서는모스크바고려인협회의주도로전소고려인협회의창설이진행되었고이듬해에창립대회가개최되었다. 이대회에서는시대의변화와함께소련내한인들의정체성을확립하고향후적극적인조직의운영에대해심도있는토론이있었다. 1920년대중반에일시적으로존재했던한인조직이후수십년만의한인조직이소련에서결성되면서소련한인들의권익신장확대에대한큰기대가예상되었다. 이러한활동은소련이해체되는큰정치적변혁을맞이하면서전국규모의소련고려인협회가와해되고지역적인고려인단체들이우후죽순생겨나기시작하면서새로운변화에직면하게되었다. 3) 소련해체이후 ~ 현재까지 1991년 12월 30일에소련이공식적으로해체되면서과거소련을구성하던 15개공화국이개별적인독립국가로등장하게된역사적사건또한고려인들에게매우큰영향을주었다. 우선국적문제가대두되었는데이는특히고본질종사자들에게치명적이었다. 또한체제의변화로인한물가상승으로농업에종사하던사람들이생활고를겪게되었다. 이러한생활고는자본주의환경에발빠르게적응했던일부사람들을제외하면민족에관계없이나타났던현상이었다. 중앙아시아의경우현지민족주의의대두로언어문제가발생하고실제로취업에제한받는고려인들이늘어나게되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카자흐어가, 우즈베키스탄에서는우즈베크어가현지국가의공식어로지정되면서안정된직장과직장내진급을위해서는현지지역언어의구사가필수적이었다. 러시아어에만익숙해있던고려인들에게는큰타격이아닐수없었다. 그래서일부고려인들은삶의거처를모스크바등아예러시아로이동시키는 4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사람들이생겨났다. 무엇보다도 1990년대초반에고려인사회에서있었던중요한사건은바로과거사에관한법적처리에관한것이었다. 이미 탄압받은제민족들의복권에대한러시아공화국의법령 (1991.4.26) 에이어 1993년에는러시아연방에서 한인복권에대한최고회의의결정 (1993.4.1) 이내려짐으로써 1937년강제이주자들의법적복권문제가명백히해결되었던것이다. 34) 물론 1950년대흐루시초프시대에이미정치적명예회복이이루어지긴했으나그당시의효력은극히미미한것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새로운체제하의러시아연방은공식적으로 1937년의강제이주를범죄행위로규정짓고한인들을완전히복권시켰던것이다. 중요한것은소련을법적으로계승했던러시아연방에서이러한공식적행위가발생하였던것이지중앙아시아국가등다른국가에서는별도의법적조치는이루어지지않았던점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한인들은 1990년대접어들면서법적명예회복뿐만아니라각종협회의조직등활발한정치, 사회활동을전개해나갔다. 국가별이주또한지속적으로진행되어나갔다. 이러한이주는국적문제가있었음에도불구하고중앙아시아에서러시아연방으로나가는경우가일반적이었다. 우선소련해체이후중앙아시아고려인들의첫번째이주방향은연해주였다. 우선연해주는사할린한인들을제외한소련고려인들과현재대다수러시아고려인들의고향이고이곳에는자신들의뿌리가있다. 고려인들의연해주귀환문제가대두된또다른이유는중앙아시아의독립국가에는우즈베크인, 카자흐인, 키르기즈인들이주류민족으로되어있기때문이었다. 이러한민족들은주로교육제도와문화면에서소비에트화되고러시아화된스탈린식정책에서탈피하고자하였다. 스탈린식정책들은많은민족적특성을빼앗아갔고그결과젊은세대들이자민족언어와관습, 전통을잊어버리게되었던것이다. 이러한상황에서주류민족의민족의식각성과우월성의강화로인해중앙아시아의비토착민족들은점차불안과동요를겪게되었다. 일부지역에서는여러민족간의공공연한갈등이표출되기도하였다. 34) 보리스박 니콜라이부가이저, 김광한 이백용역, 앞책, 405-408 쪽.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43

바로이점에서많은사람들이자신들이나선조들이있었던지역으로되돌아가려는열망이생겨났던것이다. 이와같이 1990년대의고려인사회에서가장큰화두는바로연해주로의재이주문제였다. 특히중앙아시아에서연해주로이주하는문제인데이미소련해체전에도이주해간고려인들도있었지만그규모는 1만명이하수준이었다. 그러나연해주로재이주하는문제는현실적으로매우힘든것이었고생각보다는적은수의고려인들만이이주하게되었다. 현재이곳도한국의 NGO에서많이활동하고있는곳이지만새롭게이주해간고려인들은직업, 교육환경, 거주등많은문제에서고통을받고있다. 러시아정부당국의새롭고도획기적인정책이수반되지않는한현단계로서연해주로의재이주문제는당분간수면아래로들어갈것으로보인다. 1990년대전반기에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및카자흐스탄의고려인이주자및난민들은러시아연방의서부지역으로이주하는경향이많았다. 특히고려인이주민들의뚜렷한유입은볼고그라드주에서이루어졌는데비공식통계로 2001년에 1만 ~1만4천명 (2002년인구조사결과 6,066명 ) 으로추산되었고, 또인근의크라스노다르주에는약 1만명 ( 인구조사결과3,389 명 ) 의고려인이거주하는것으로추정되었다. 35) 볼고그라드주지역은전통적으로이주민들이많이모여드는곳이다. 이주자의입장에서보면이곳은교통상유리한장점을가지고있었다. 볼고그라드주는국경지대근처에위치하고있을뿐만아니라러시아중앙지대로가는길목에있어서다양한민족들의이주지로서중심적인곳이다. 그런데많은이주자들은볼고그라드주에완전정착하려고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1990년대중반부터볼고그라드로이주한고려인들은점차적으로안정적으로정착을하고있다. 이들가운데일부는농촌지역을떠나볼가강을끼고볼고그라드시와마주하고있는볼스키시로이주하여한국식당을운영하는등점차비농업분야로활동분야를확장하고있다. 최 35) Г. Н. Ким, История иммиграции корейцев, кн. 2, 1945-2000. (Алматы Дайк-Пресс, 2006), с.174. 4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근에와서볼고그라드지역고려인사회의관심사는바로 2000년에들어와서부터이주가시작된우즈베키스탄카라칼팍스탄자치공화국출신고려인들의정착문제이다. 아랄해의환경재해로인해사실상삶의터전을잃어버린누쿠스지역출신고려인들인이들은볼고그라드인근의노보알렉세예프카지역에한국의지원을받아정착촌을건설, 점차확대해나가고있다. 36) 또한이곳에는타지키스탄의고려인난민 2천명정도가모여들어개인적차원에서뿐만아니라주와군의행정기관의도움으로거주지와일터및사회보장등을해결하고있다. 이러한과정에서한국측으로부터일정부분지원을받을수있었다. 이러한지원은연해주지역과는달리비교적조용히이루어졌고, 이러한성과로인해이들은이제볼고그라드주에완전히정착을한상태이며, 러시아국적역시취득을한상황이다. 37) 우리에게많이알려진볼고그라드주의고려인외에도볼가지역의사라토프도신흥고려인들의정착지로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 1960년대초에사라토프주에는 91명의고려인이등록된반면 1990년대초에는이미약 550명으로늘어났고, 2002년인구조사결과사라토프시와주에는 2,533명의등록된고려인이살고있는것으로파악되었다. 그러나실제로사라토프주에는여름철에고려인들의수가더욱증가하여약 15,000명에까지이른다. 이들중대다수는계절농에종사하는데겨울에는살던고향으로가서가족과함께지낸다. 38) 러시아를관통하는볼가강연안및자원의보고로일컬어지는우랄지방은그동안고려인사회의규모가러시아의극동지방이나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그, 그리고중앙아시아등의지역과비교하면상대적으로작아한국사회에잘알려지지않았던지역이다. 하지만이지역은고려인인구가많이거주하고있는중앙아시아와러시아를연결하는철도가지나가는곳으 36) 송준서 김상철, 변화하는우랄 - 볼가지역고려인사회 : 확장과새로운도전들, 임영상 황영삼편, 소련해체이후의고려인사회의변화와한민족, 한국외대출판부, 2005, 143 쪽. 37) 위글, 142 쪽. 38) Г. Н. Ким, указ. соч., с.175.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45

로, 소련붕괴이후인 1990년대초반부터우즈베키스탄을중심으로한중앙아시아지역의고려인들이많이이주하고있으며, 최근에는시베리아횡단철도를이용해중국으로부터도조선족들이이지역으로들어와상업에많이종사하고있어기존의볼가-우랄지역의고려인사회의규모가급속히확장되고있는상황이다. 따라서현재이지역의고려인사회의규모는여름철중앙아시아지역으로부터일시적으로유입되는고려인인구를포함하면약 7만3천여명수준으로확장되어러시아전체고려인수에서볼때간과할수없는지역이되었다. 39) 사할린의한인문제도 1990년대이후또다시부각되기시작하였다. 특히 1980년대후반에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일본과한국거주친지상봉협력단이가동하면서새로운변화가일어났던것이다. 1990년에 120명에달하는사할린한인들이친지상봉을위해유즈노-사할린스크공항에서 보잉 727 항공기를타고남한으로향했던것이다. 1990년 5월에일본과한국의국회의원들이사할린한인이산가족문제를해결하기위하여유즈노-사할린스크에도착하였다. 같은해 9월일단의사할린한인들이한국으로가기위하여직항항공편을탔다. 1991년 4월 26일소련각료회의는외국인의소련체류에관한새규칙을공포하였는데이는무국적자에게도적용되었다. 사할린주정부내무국에의하면 1981-1987년동안개인적으로친지를만나기위하여일본으로갈신청을한한인들이 177명에달하였다. 그중 128명은소련국적을지닌한인들이었다. 40) 사할린한인들의한국이주는이주 1세대에게만해당되기때문에또다른이산가족문제를야기하고있다. 러시아연방내의한인들의이주외에 1990년대이후러시아외의구소련국가의고려인이주동향은다음과같다. 우선우크라이나에고려인들이이주하기시작한것은 1950년대이지만본격적으로동포들의인구유입이증가한것이 1980년대였는데, 이때는중앙아시아에거주하고있던고려인들이계절농을목적으로들어온경우가많았다. 우크라이나의곡창지대와농업에 39) 송준서 김상철, 앞글, 119 쪽. 40) Г. Н. Ким, указ. соч., с.161-162. 4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익숙한고려인들의이해관계가적절한조화를이룬것이었다. 1990년대에는중앙아시아국가들의새로운정치체제의등장과함께또다른변화가나타나게되었다. 그것은바로이들국가들의민족갈등과경제적어려움으로인해많은수의고려인들이우크라이나로이주하고있다는사실이다. 물론크림반도지역을비롯한남부우크라이나에집중되고있는현상이지만이로인해현재우크라이나에거주하고있는고려인수의추정치는약 2만명에이른다. 41) 현재우크라이나고려인들이안고있는가장큰문제는국적취득에관한것이다. 당연히고본질위주의고려인들은우크라이나내에서국적을취득하는것이쉽지않은경우가많다. 또한서류준비를위한본국으로의귀국또한경비문제로인하여난관에부닥치고있는실정이다. 인근의벨라루시에고려인이처음으로등장한해는 1934년이었다. 이후 30~40년대에걸쳐고려인의상주거주민이조금씩늘어나게되었다. 그러나기본적으로 50~60년대에일부고려인이벨라루시로이주하였는데그들대부분은군인과그가족들이었다. 이때부터중앙아시아에서벨라루시로많은수의이주민이나타났다. 현재벨라루시에는약 1,200명의고려인이살고있으며그들대부분은혼혈가정으로이루어져있다. 순수고려인가정수는 30세대정도에불과하다. 민스크의경우에는 300명정도의고려인이있다. 42) 발트삼국의하나인에스토니아에는현재약 200명정도의고려인이거주하고있다. 과거소련을구성하던에스토니아는 1992년정식출범한독립국가연합의구성국이아니며, 인근의리투아니아와라트비아와함께유럽연합의회원국으로되었다. 이러한변화는곧소련이라는동일한체제하에서동질감을가졌던고려인들에게있어서새로운적응을요구하고있다. 러시아어를모국어로구사하던에스토니아의고려인들은이제에스토니아어학습을요구받고있다. 그리고한국정부에서도에스토니아고려인들을더이 41) 임영상 방일권, 남부우크라이나고려인사회의네트워크형성방안, 한국외국어대학교역사문화연구소편, 독립국가연합고려인사회연구, 다해, 2003, 169-207 쪽. 42) 임영상 황영삼편, 앞책, 64 쪽.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47

상독립국가연합의고려인으로간주하지않고있다. 에스토니아의고려인은분명히역사적으로러시아에거주하는고려인들과유사한배경을가지고있음에도한국에서의인식은이를정확하게반영하지않고있는것이다. 현재고려인들이어떤국가에얼마나실제거주하고있는지에대한통계가일률적으로정리된것은없지만국가별로상이한시기에조사된인구조사결과를근거해서본다면대체적인규모를짐작해볼수있다. 그중소련해체를전후해서가장많은고려인인구변화를보이고있는곳은러시아와우즈베키스탄이고가장적은변화를보이는곳은카자흐스탄이다. 2002년러시아연방최초의인구조사에서는고려인들의수가 107,051명 (1989년) 에서 148,556명으로현저하게증가하였다. 사실공식통계는소련해체이후중앙아시아국가에서러시아로이주한불법체류고려인들을포함하지않고있다. 러시아는소련해체이후고려인들의수가매우급속히증가한유일한국가인데이것은주로이주자들의유입때문이다. 일부견해에따르면현재러시아에거주하고있는전체고려인들은국적을취득하지못한채연해주등일부지역에서불법체류자로남아있는사람들을모두합하여 18만명정도로보기도한다. 가령연해주지역의경우 2002년인구조사에의해등록된한인의경우약 1만7천여명으로집계되고있는데, 실제적으로무국적및불법체류고려인들의수까지포함했을때그수는 4만명이상에이를것으로현지고려인들은증언하고있다. 43) 현재연해주지역무국적및불법체류고려인의경우신원, 건강, 체류와관련한까다로운증명서류구비및이에따른경비, 무엇보다비협조적인행정접수및처리로인해서무국적고려인의경우엄청난생계적고통을당하고있다. 이럴경우실질적으로구소련의국가중최대의고려인이거주하고있는국가로간주될수도있으나아직까지인구조사가실시되지않은우즈베키스탄을감안한다면섣부른결론을낼수는없다. 그러나대체적으로볼때언어적으로, 경제적으로러시아연방의고려인들의숫자가점증하고있다는사실은 43) 우수리스크 < 동북아평화기금 > 사무장강니콜라이세르게예비치증언, 2007 년 9 월 15 일, 장소 : 우정마을. 4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설득력이있어보인다. 러시아연방의내부를지역적으로보면지방의여러주에서고려인들의현격한증가가눈에뜨인다. 즉볼고그라드주의경우 1989년에 272명에서 2002년에는 6,066명으로서 22배나증가하였고, 사라토프주의경우 1989년에 545명에서 2002년에는 2,533명으로 5배증가하였으며, 연해주는 8,454명에서 17,899명으로두배이상증가했던것이다. 고려인수의현저한증가는모스크바주, 아스트라한주, 스베르들로프주, 첼랴빈스크주, 칼리닌그라드주, 옴스크주, 오렌부르그주, 노보시비르스크주및하바로프스크주, 크라스노다르주, 스타브로폴주등지에서일어났다. 러시아수도모스크바의고려인수는 3,633명에서 8,630명으로증가했는데이는외부이주자들의유입에기인한다. 고려인들의증가는사실상볼가관구, 우랄관구, 북서관구, 시베리아관구및중앙관구의전지역에서이루어졌다. 44) 독립국가우즈베키스탄에서는아직까지인구조사가실시되지않았으므로현재살고있는고려인들의수치에대해서는사실인구조사보다신빙성이적은통계에의존할수밖에없다. 최근통계로는 1999년우즈베키스탄고려인수가 147,500명으로파악되었다. 이것은우즈베키스탄고려인들이 1989년인구조사때와비교하여 35,600명이줄었다는것이며이러한많은수의감소는이주의결과에서비롯된것임을뜻한다. 사실소련최후의인구조사가있었던 1989년이후우즈베키스탄고려인의수는지속해서감소되었다. 변호사이며열정적연구자인블라지미르김이우즈베키스탄내무부에서입수한자료에의하면 1990년말우즈베키스탄고려인의수는약 17만명정도였다. 그리고 1999년에실시된카자흐스탄의인구조사에의하면고려인수는 99,665명이다. 이수치는 1989년에비하면 1,100명줄어든것이다. 이는여타국가에비해가장안정적인고려인들의정착상을보여주는수치라할수있다. 소련의전국인구조사에따른키르기즈스탄고려인들의수는다음과같이변화하였다. 즉 1939년에 508명, 1959년에 3,622명 ( 총인구의 0.1%), 1970년에 44) Г. Н. Ким, указ. соч., с.118.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49

9,404명 (0.3%), 1979년에 14,481명 (0.4%), 1989년에 18,355명 (0.4%), 그리고 1994 년에는 18,558명 (0.4%) 등이다. 1959-1989년 30년동안고려인수가거의 6배나증가하였던것이다. 타지키스탄에고려인들이출현한것은제2차세계대전초였으나그수는극히적었다. 1950년대말에서 60년대초에걸쳐우즈베키스탄과카자흐스탄에서타지키스탄으로의대규모이주의원인은인근의키르기즈스탄의경우와도같았는데당시의거주지제한조치의해제, 이주의자유, 좋은기후와풍부한천연자원, 새로운생활의가능성등이었다. 인구조사에의하면고려인인구는꾸준히증가하는경향을보였는데, 즉 1939년에 43명, 1959년에 2,365명, 1970년에 8,490명, 1979년에 11,179명, 그리고 1989년에는13,431명이었다. 타지키스탄고려인은주로수도인두샨베, 레니나바드인근 ( 오늘날후잔트 ) 그리고남부지역인쿠르간튜브에거주하였다. 이와같이한때 1만3천여명의고려인들이있었던타지키스탄에는현재고려인수가 1천여명으로크게감소하였다. 45) 이지역고려인들의급격한감소는무엇보다도소련붕괴이후발생한내전에서그원인을찾아볼수있다. 1991년독립직후에발생한내전으로최소한 5만명이상이사망했으며, 많은지식인들이국외로빠져나갔다. 1992 년에는러시아가내전을중지시킨다는표면적인이유를내세워군대를주둔시키고이를통해영향력을행사하고자했다. 내전의후유증으로수도인두샨베에서는폭탄테러와암살이자주자행되었으며, 복잡하고혼란스럽게얽힌여러세력들 ( 공산당원, 타지크족벌, 소규모이슬람군, 군사지도자들 ) 간의무력충돌은 1997년휴전협정이체결될때까지지속되었다. 이러한복잡한상황은타지키스탄의고려인들로하여금또다시이주를떠나게만드는요인으로작용했다. 마지막으로고려인들이생각하는한국으로의이주의식은어떠할까. 얼마전에우리정부가시행하려는방문취업제와관련해서생각해볼수있다. 현재독립국가연합에거주하고있는고려인들중에서우즈베키스탄고려인 45) Там же, с.138-142. 5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에한해서만한국에연고가없는경우한국어시험을볼것을요구하고있다. 그러나실제시험을신청한고려인은우리정부가예측한규모보다훨씬적다고알려져있다. 제도초기여서홍보가덜된탓도있겠지만고려인들은아무리취업이라하더라도한국에가야할필요성을덜느끼기때문이다. 사실우즈베키스탄고려인의경우경제성장노상에있는인근의카자흐스탄으로취업하러떠나는것이훨씬더낫다고여기기도한다. 취업의경우가이럴진대영주거주를목적으로한국으로가겠다고생각하는고려인은지금현단계로서는거의없거나매우적다고판단하는것이합리적일것이다. Ⅱ. 이론적배경과선행연구분석및구소련지역의한인이주사 51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 전체개관 2. 부모와가정형편 3. 부모님과관련된가정생활 4. 한국에대한관심 5. 한국의언어와문화에대한이해 6. 한민족정체성 7. 네트워크구축관련 8. 이주경로 9. 미래에대한기대 10. 지역별및남녀별분석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 전체개관 CIS 지역에서수거한설문지는총 905부이다. 그런데이가운데 16~24세에해당하는설문지가총 702부이고, 나머지는 16세미만이거나 25세이상이었다. 다른국가들과의비교분석을용이하게하기위하여 702부만유효설문지로정하여분석대상에포함시켰다. 전체지역을 1) 러시아수도, 2) 남부러시아, 3) 극동러시아, 4) 우크라이나, 5) 우즈베키스탄, 6) 카자흐스탄총 6지역으로구분하였다. 러시아수도 는러시아정치 경제 문화의중심지인모스크바와상트페테르부르그, 남부러시아 는고려인의신흥주거지로부상한볼고그라드와 1960년대이래고려인의이주가이루어진북카프카즈지역의최대도시로스토프, 극동러시아 는하바로프스크와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그리고유즈노-사할린스크, 우크라이나 는키예프와하리코프, 우즈베키스탄 은타쉬켄트와타쉬켄트주, 카자흐스탄 은알마티와탈디쿠르간등의지역등이조사대상지역으로구성되어있다. 지역별분포도를보면다음과같다. < 표 Ⅰ-1> 유효설문지의지역별분포 러시아남부극동우크라우즈베키카자흐양수도러시아러시아이나스탄스탄 합계 빈도 85 66 166 43 268 74 702 % 12 9 24 6 38 11 100 < 표 Ⅰ-1> 에나타난것처럼, 가장많은설문지가수거된장소는고려인들의최대거주지인우즈베키스탄으로전체설문지의 38% 를차지하고있다. 그다음은극동러시아, 모스크바-페테르부르그, 카자흐스탄, 남부러시아, 우크라이나순이다. CIS 지역에는약 50만명정도의고려인들이거주하고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55

있다. 그중우즈베키스탄지역에 20만명으로가장많은수가거주하고있고카자흐스탄지역에 10만그리고우크라이나 3만명정도가거주하고있으며, 러시아내에는전체적으로 15만명정도가거주하고있다. 그외키르기즈스탄, 몰다비아, 벨라루시, 에스토니아등구소련구성공화국전역에 2만내외가살고있는것으로추정되고있다. 설문조사는고려인들이다수거주하고있는지역 ( 도시 ) 들을중심으로시행되었다. < 표 Ⅰ-2> 유효설문지의남녀별분포 남자 여자 기타 합계 빈도 205 493 4 702 % 29 70 1 100 설문의남녀분포도 (< 표 Ⅰ-2>) 에있어서총 702명의응답자중여자 493 명, 남자 205명, 남녀를표기하지않은설문이 4명으로여자가 70% 로남자 29% 에비해 2배이상높은비율을나타냈다. 설문조사의응답자비율에서여학생들이압도적으로많은것에대한정확한이유는추후구체적으로조사가진행되어야할것이다. < 표 Ⅰ-3> 유효설문지의연령별분포 16세 17세 18세 19세 20세 21세 22세 23세 24세 합계 빈도 77 82 116 100 106 89 56 45 31 702 % 11.0 11.7 16.5 14.2 15.1 12.7 8.0 6.4 4.4 100 < 표 Ⅰ-3> 의연령분포를보면대학교 1학년에해당하는만18세라고답한응답자가전체의 16.5% 로가장많았고다음으로 20세가 15.1%, 19세 14.2%, 21세 12.7% 의분포로만18세부터만21세까지의일반적인대학생연령에해당하는응답자가가장많았고 24세는 4.4%, 16세라는응답도 11% 가나타났다. 이는설문조사실시이전에대학생의비율을더높게산정하였던조사원칙이충실하게지켜졌음을의미하는것이다. 5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Ⅰ-1] 유효설문지의연령대별분포도 [ 그림 Ⅰ-1] 은유효설문지의연령대별분포도이다. 본설문은대학생을위주로조사되었으므로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의응답자들이가장높은비율을차지하고있다. 19세에서 21세라는응답이전체의 42% 로가장높은비율을차지했다. 16~18세의고등학생응답자들은 39% 였다. 이는고등학생과대학생의비율을 4:6으로정하였던원칙에따르려고노력한결과이다. < 표 Ⅰ-4> 유효설문지의신분별분포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직장인 무직 기타 합계 빈도 144 448 2 56 25 27 702 % 20 64 0 8 4 4 100 < 표 Ⅰ-4> 는전체응답자 702명중 64% 인 448명이대학생이었고중고등학생도 144명으로 20% 를차지했음을보여주고있다. 기타응답자는타쉬켄트지역의 23세인교사와 23세인농업에종사하는사람, 모스크바의 24세인법학자, 볼고그라드지역의 23세인농민, 탈디쿠르간지역의 20세의상인등이었다. 장래희망을알아보기위해설문에서는다음의직업군을제시하였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57

1. 전문직 ( 변호사, 예술가, 교수, 학자, 의사, 회계사, 교사등 ) 2. 고위관리직 ( 정부 3급이상공무원, 행정관리자, 기업체임원 이사, 장교이상의군인등 ) 3. 사무직 ( 정부행정공무원, 기업체사무직종사자, 은행원, 경찰, 하위직군인등 ) 4. 기술직 ( 생산감독, 숙련기능공 ) 5. 상업 자영업 (9인이하소규모장사및가족종사자, 목공소주인, 개인택시운전사등 ) 6. 판매직 ( 도 소매업, 보험및부동산거래인, 외판원, 점원등 ) 7. 서비스직 ( 음식 숙박업관리자및관련종사자, 이발사, 미용사등 ) 8. 생산직, 운수및단순노무자 ( 공장근로자, 일용노동자등 ) 9. 가정주부 10. 기타 ( 구체적으로 ) < 표 Ⅰ-5> 장래희망 전문고위사무기술자영판매서비스농업노동주부기타합계 빈도 384 58 33 33 41 8 25 1 1 10 38 632 % 61 9 5 5 7 1 4 0 0 2 6 100 이설문의결과 (< 표 Ⅰ-5>) 를통해보면전체응답자의 70% 가변호사, 교수, 의사등의전문직이나고위관리직을희망한다고답해전반적으로고위관리직이나전문직에대한갈망이높다는것을알수있다. 사무직, 기술직, 자영업을희망한다는응답이 5% 에서 6% 씩을기록했고, 생산직이나농업, 어업, 임업등의 1차산업과관련한직업이나운수및공장근로자, 단순노무자같은생산직은 0.4%, 그리고가정주부를희망한다는응답은 1.6% 에불과했다. 5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이러한결과가나온배경을몇가지로추측해볼수있는데우선응답자의 64% 가대학생이므로전문직이나고위직에대한선호도가다른직업에비해상대적으로높게나타날확률이많다. 그리고지역내소수민족으로서그동안의억압과차별에대한신분상승의욕구가있음을짐작해볼수있으며, 한편으로는한민족특유의높은교육열과입신양명을가치있게여기는민족성과도관련이있을것이다. 특이한사실은장래희망이농업이라고대답한볼고그라드의 23세의기혼여성이있었으며, 노동자를희망한하바로프스크의 20세의현재직업이없는남성도있었다. < 표 Ⅰ-6> 유효설문지의종교별분포 개신교 정교 천주교 불교 유교 회교 무교 기타 전체 빈도 245 148 25 11 1 6 137 47 620 % 39 24 4 2 0 1 22 8 100 한편, < 표 Ⅰ-6> 에서보는바와같이종교를묻는설문에전체응답자의 39% 가개신교라고답해가장높은비율을차지했다. 개신교문화권이아닌지역에서개신교가가장많은응답을차지한이유는한국개신교교회의활발한선교활동으로많은수의한국개신교교회와선교사들이러시아와 CIS지역에진출해있으며현지교민뿐아니라해당지역고려인들을대상으로많은선교활동을해왔기때문으로파악된다. 이를통해현지교민들과고려인들간의연결고리가형성되어한국어, 한국문화등을친숙하게접함으로써고려인들이모국에대한친밀감을형성하고민족적정체성을느끼는데적지않은역할을하고있음을알수있다. 러시아정교는 1917년혁명이일어나기전까지사실상러시아의국교나다름아닌만큼러시아의역사와슬라브민족의정체성과밀접한관련이있다. 고려인의종교분포도에서러시아정교가그다음으로많은비중을차지하는것으로보아이주후세대가지나면서문화, 종교적으로도러시아사회에많이동화되었음을알수있다. 무교라고대답한사람도 22% 로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59

제법많은비중을차지하고있는데, 이는소연방 70년의역사동안종교는아편이라는공식적인노선하에반 ( 反 ) 종교캠페인을벌였던것의영향으로여겨진다. 그다음은구교 ( 가톨릭 ) 가 4% 를차지하고있다. 이슬람이라고대답한응답자는 1% 로이들은현재살고있는지역이이슬람문화권 ( 알마티, 타쉬켄트등 ) 이므로종교에있어서거주하는지역의영향을받고있음을알수있다. 이외에불교라고대답한사람이 11명이있었는데, 이들은타쉬켄트거주자가 6명, 모스크바 1명, 블라디보스톡 1명, 탈디쿠르간 1명, 알마티 1명, 하리코프 1명이었으며, 유교라고대답한사람도 1명있었는데, 그는하바로프스크에사는 18세남자였다. 또한타쉬켄트에사는 21세여성은자신의신앙이무속신앙이라고답하기도하였다. < 표 Ⅰ-7> 유효설문지의세대별분포 1세대 1.5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 5세대 모름 합계 빈도 3 9 14 201 187 24 206 644 % 1 1 2 31 29 4 32 100 < 표 Ⅰ-7> 은이민몇세대에속하는지에대한답변이다. 설문에응답한고려인청소년들중자신이이민몇세대인지모른다는응답이 206명으로전체유효응답자 644명가운데 32% 로가장높은비중을차지하였고자신이이민 3세대라고답한응답자가 31%, 4세대가 29%, 5세대가 4% 였다. 자신을 3세대라고답한청소년이부모혹은본인이사할린출신이라면올바른답이될수있지만, 그외지역은모른다고응답한사람들과마찬가지상태이다. 자신을이민 1세대라고대답한청소년도 3명이있었는데, 상당수의청소년들이이민세대에대한명확한개념이없음을확인할수있다. 6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2. 부모와가정형편 [ 그림 Ⅱ-1] 부모생존여부 ( 총 699 명 ) 부모의생존여부를묻는설문조사결과 ([ 그림 Ⅱ-1]) 에서총 699명의응답자중 620명인 89% 가부모모두생존해있다고답했으며다음으로모만생존해있는경우가 64명으로 9% 를차지했고부만생존한경우와부모모두사망한경우가각 1% 씩으로나타났다. 부모가모두사망했다고답한응답자도 8명이있었다. [ 그림 Ⅱ-2] 부모의민족배경 ( 총 698 명 ) [ 그림 Ⅱ-2] 는부모의민족배경에대한답변이다. 전체의 88% 가부모모두한인이라고답했다. 고려인들이이주한지상당히오랜세월이지났음에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61

도여전히같은민족끼리의결혼을선호하고있는것으로밝혀졌다. 이는고려인들이지금까지고려인사회를유지하면서살아온근간이라고할수있다. 그리고부모중한쪽이한인인경우는각 6% 씩으로비슷한비율을나타내고있다. [ 그림 Ⅱ-3] 동거인 ( 총 702 명 ) 동거인을묻는설문에총응답자의 56% 가부모랑함께산다고답했고다음으로어머니랑함께산다는응답이 17%, 혼자거주한다는응답도 11% 의비율을차지했다. 기타 36명은결혼하여가정을이루었거나, 조부모와친척들, 또는동거하는경우가있었고, 선생님과함께산다는답변도있었다. 전반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은일찍부터부모와떨어져서사는경우가많았고, 아버지와함께거주하는경우가매우적어전체유효응답자의 1% 에불과했다. < 표 Ⅱ-1> 부모의학력 아버지 어머니 무학 초등학교 중학교고등학교 대학중퇴 대학졸업 대학원기타 2 5 52 36 190 259 20 13 0.3% 0.9% 9.0% 6.2% 32.9% 44.9% 3.5% 2.3% 1 7 37 59 145 339 14 14 0.2% 1.1% 6.0% 9.6% 23.5% 55.0% 2.3% 2.3% 6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부모의학력을묻는질문에아버지가대학을졸업했다는응답이 44.9% 어머니는 55% 였으며대학중퇴이상은아버지가 80.6% 어머니가 83.1% 로현재거주하고있는지역의일반적인가정에비해상당히고학력인것으로나타났다. 또응답자의 6.2% 가아버지가고등학교졸업이라고답하였고어머니가고등학교졸업인경우는 9.6% 였다. 그리고부모의학력이중학교졸업이하인경우는아버지가 10.2% 어머니가 7.3% 로전반적으로어머니의학력이아버지보다높다는점이특징적이었다. 응답자의조부모세대의고려인들이강제이주이후거주이전의제한속에서직업선택의자유없이농업에종사하면서, 자신들의자녀들을교육시키고자했던높은교육열의결과인것으로보인다. < 표 Ⅱ-2> 부모의직업 전문고위사무기술자영판매서비스농업노동무직기타 아버지 어머니 83 70 33 79 138 15 18 72 8 18 42 14.4 12.2 5.7 13.7 24.0 2.6 3.1 12.5 1.4 3.1 7.3 159 32 28 24 74 58 40 12 2 171 39 24.9 5.0 4.4 3.8 11.6 9.1 6.3 1.9 0.3 26.8 6.1 * 무직에는가사도포함되며, 하단의수치는백분율 (%) 임. 부모의직업을묻는설문에서응답자부모들이전반적으로고학력인것에비례하여부모가전문직이나고위직에종사한다는응답이아버지가 26.6% 어머니가 29.9% 로많은비중을차지했다. 가정주부가 27% 에불과한것은과거사회주의의영향으로여성의사회적진출이활발했던구소련내지역분위기와연관시켜생각해볼수있다. 그리고가정주부를제외하고는부모의종사직업과응답자의장래희망직업의비율이거의일치하고있는데, 이는고려인사회에서도자녀가직업을결정하는데있어서부모의종사직업이영향을많은끼친다는것을알수있다. 응답자의 70% 가여학생임에도불구하고가정주부를희망한다는응답은 1.6% 에불과했다. 부모의직업을기타라고표기한 42명의경우아버지직업은선교사, 목사, 건축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63

가, 디자이너, 법학자등다양했으며, 어머니의구체적인직업도요리사, 미용사, 심리학자, 경제학자등다양했다. [ 그림 Ⅱ-4] 가족수입에대한주관적견해 ( 총 684 명 ) 현재의가족수입은가족이생활하기에어떠한수준인지를묻는질문에응답자의 75% 가보통이라고대답했고약간부족하다는응답이 12%, 약간많다는응답이 10% 로나타났다. 1% 의응답자들이가족의수입이매우많은편이라고답했고매우적다는응답도 2% 였다. 전반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이느끼는가정의소득수준은보통수준인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Ⅱ-5] 상대적가족수입에대한견해 ( 총 695 명 ) 상대적인가족수입을묻는질문에도총 695명의응답자중 74% 인 515명이보통이라고답해고려인가족들의대부분이현지에서중간수준정도의 6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생활을하고있다고느끼고있는것으로추측해볼수있다. 약간많거나약간적다는응답이각각 13% 와 10% 로다음을차지했고다른현지가정에비해수입이훨씬많다는응답은 1% 상대적으로극빈층에속한다는응답도 1% 가있었다. [ 그림 Ⅱ-6] 생활만족도 ( 총 688 명 ) [ 그림 Ⅱ-6] 에서보는바와같이생활만족도에대한응답에는전체응답자의 48% 가약간만족한다고답했으며보통이라는응답이 26% 를차지에생활만족도가보통이상이라는응답이 74% 를차지했다. 현재생활에대해매우만족한다는응답도 12% 나되는것으로보아서고려인청소년들은물질적인면에비해삶의만족도는전반적으로높은것으로나타났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65

3. 부모님과관련된가정생활 1. 부모님과대화할때한국어를사용한다. 2. 부모님은대체로한국에대해좋게말씀을하신다. 3. 부모님은내가한국어를공부하기를원하신다. 4. 부모님은내가한국과관련된직업을갖기를원하신다. 5. 부모님은자녀에게한국어를가르치신다. 6. 부모님은한국음식을즐겨만드신다. 7. 부모님은내가한국사람과결혼하기를원하십니까? 전혀그렇지않다 별로그렇지않다 보통이다 대체로그렇다 매우그렇다 423 109 120 17 24 19 17 103 189 359 23 24 62 117 461 43 69 206 149 220 409 94 66 46 72 20 21 50 81 518 28 20 85 74 227 아래 [ 그림 Ⅲ-1] 은부모님과대화할때한국어를사용하는가에대한것이다. 가정에서한국어를사용하지않는다는응답이 61%, 거의안한다는응답이 16% 로사용하지않는경우가 77% 로대다수를차지하지만보통이상으로사용한다는답변도 23% 나되었다. 부모랑대화할때한국어사용비율이낮은것은응답자부모들의한국어구사능력이별로높지않다고예상할수있다. 고려인자녀들이한국어를사용하는비율은지역별로도차이를보이고있다. 6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Ⅲ-1] 가정에서의한국어사용 ( 총 693 명 ) [ 그림 Ⅲ-2] 한국에대한견해 ( 총 687 명 ) [ 그림 Ⅲ-2] 에서보는바와같이부모님이한국에대해좋게말씀을하시는가에대한질문에응답자의절반이상인 52% 가매우좋다고답했으며, 28% 는대체로좋다고말해한국에대해좋게말하는부모가 80% 에해당했다. 이는여전히고려인들이모국에대한관심을가지고있음을보여주며, 모국에대해서대체로긍정적으로생각한다는것을알수있다. 별로좋게생각하지않는다거나전혀좋게생각하지않는다는부정적인응답은전체응답자의 5% 에불과했다. 이는한국에대한호감을가지고있다는것을나타내며, 최근들어한국의위상이많이높아지면서한국에대한호감은점점증가할것이라고기대해볼수있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67

[ 그림 Ⅲ-3] 한국어공부에대한희망 ( 총 687 명 ) [ 그림 Ⅲ-3] 은부모님이한국어를공부하기를원하시는가에대한답변이다. 답변자의 67% 가매우원한다고답했으며, 17% 는대체로원한다고응답해, 대다수인 84% 가한국어공부를원한다고답변했다. 이는한국의위상이확산되었음을보여주며, 한국어를배우는것이취업이나앞으로살아가는데있어서큰도움이될것이라고기대하는듯했다. 이같은기대는고려인청소년들의한국어학습에도영향을미치고있다. 반면별로아니라는응답이 4%, 전혀아니라는응답도 3% 를차지해한국어를배울필요성이없다고생각하는응답자도소수가존재하는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Ⅲ-4] 한국과관련된직업에대한바람 ( 총 584 명 ) 6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부모님은내가한국과관련된직업을갖기를원하는가? 라는질문에절반정도인 46% 가한국과관련된직업을원한다고답하고있고, 38% 는매우원한다고응답했다. 이는한국의경제력과대외적위상이높아지면서한국과관련된직업을갖는것이수입면이나직업의안정성적인측면에서유리할것이라고기대하는듯하다. 자녀가한국과관련된직업을갖는것을별로원하지않거나전혀원하지않는부모도 19% 를차지했다. 고려인청소년부모들은자녀가한국과관련된직업을갖기를원하고있지만한국에대한관심과인상이높은것만큼한국과관련된직업을원하지는않는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Ⅲ-5] 가정에서의한국어교육 ( 총 687 명 ) 부모님이가정에서한국어를가르치는가라는질문에응답자의절반이상인 59% 가전혀아니라고응답했고, 별로아니라는응답도 14% 로가르치지않는다는응답이 73% 에해당해고려인가정에서는대체적으로부모에의한한국어교육이이루어지지않는것으로나타났다. 이전설문에서자녀가한국어를공부하길원한다는응답이 84% 였던것과관련해생각해보면이민세대가지나면서부모의한국어능력이일정수준에미치지못하는것으로보인다. 가정에서부모에의한한국어교육이이루어진다는응답도 17% 를차지했으며이중 10% 는매우열정적으로이루어진다고답했다. 이는지역별로다른차이를보이고있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69

[ 그림 Ⅲ-6] 가정에서의한국음식 ( 총 690 명 ) 부모님이한국음식을만드시는가? 라는질문에매우그렇다가 75%, 대체로그렇다가 12% 에해당에전체응답자의 87% 가가정에서한국음식을먹는것으로나타났다. 부모가한국어를사용하지않는다는응답이 77% 였던것에반해매우높은수치를기록했다. 이는이민세대가오래되면서언어는많은부분현지에동화되었으나식생활과관련된부분에서는아직민족적정체성을상당부분유지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Ⅲ-7] 한국인과의결혼에대한바람 ( 총 434 명 ) 7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부모님은내가한국사람과결혼하기를원하시는가? 라는질문에대한응답은결혼에대한문제는예민한문제인듯복수답변이많아유효응답수가줄어들었다. 매우원한다는답변이 52% 이고, 대체로원한다는답변이 17% 로, 69% 가한국인과의결혼을원하고있다. 4. 한국에대한관심 전혀그렇지않다 별로그렇지않다 보통이다 대체로그렇다 매우그렇다 1. 한국관련뉴스에관심이있다. 79 78 188 143 201 2. 향후 2-3년내에한국에방문할계획이있다. 47 40 75 113 411 3. 한국에서연수나공부를할계획이있다. 108 76 120 127 261 4. 기회가된다면한국을방문하고싶다. 13 7 30 64 577 5. 한국에있는내나이또래청소년들과대화하고싶다. 24 27 70 136 435 6. 나는배우자로한국사람을선택할것이다. 45 23 99 94 164 7. 한국과관련성있는직업갖기를계획하고있다. 70 74 181 128 224 8. 나는나의부모님보다한국에서일어나는일에더관심이많다. 146 111 166 103 151 9. 나는나의부모님보다한국에대해더많이알고있다. 168 100 123 113 166 10. 한국어를배워두면장래직업이나진로설정에더유리할것이다. 32 39 102 124 373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71

[ 그림 Ⅳ-1] 한국뉴스에대한관심 ( 총 689 명 ) 한국뉴스에대한관심을묻는설문에서보통이라고답한응답자가전체의 27% 로가장많았고, 응답자의 50% 가대체로관심이있거나아주많다고답변하였다. 27% 는보통이라고답했고, 대체로무관심하거나아예관심이없다고답한응답자는 23% 였다. 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뉴스에대해서도어느정도의관심을보이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 [ 그림 Ⅳ-2] 한국방문계획 ( 총 411 명 ) 전체의 60% 의응답자들이향후 2~3년이내의한국방문에대한상당한적극적의사를나타냈고, 방문할생각이약간있다는응답자도 16% 로나타나 76% 의응답자가한국을방문할의사가있음을나타냈다. 젊은세대의고려인들은한국에대한호기심을가지고있고동경하는마음이크다고추 7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측할수있다. 실제로고려인학생들의한국방문은꾸준히이루어지고있으며해마다증가하는추세이다. [ 그림 Ⅳ-3] 한국연수계획 ( 총 692 명 ) 한국에서연수나공부를할계획이있는가? 라는질문에는 56% 가한국에서연수나공부할계획을가지고있다고답변하였고, 그중 38% 는아주있다고답했다. 한국방문의사를묻는질문보다는비율이낮은것을알수있는데, 이는장기로유학이나연수를할경우비용적인문제나여러가지면을고려한답변이라볼수있다. 그러나대체적으로응답자의절반이상이한국에서연수나유학등의의사를가지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Ⅳ-4] 한국방문희망 ( 총 691 명 )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73

기회가된다면한국을방문하고싶은가? 라는질문에원한다는답변이 93% 로대다수의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방문을원하고있는것을알수있다. 한국뉴스에관심이없고, 한국어를몰라도한국방문에대한욕구는매우높음을알수있다. 전체 691명의응답자중 20명은한국방문을원치않거나전혀원치않는다고응답해 3% 를차지했다. 아래 [ 그림 Ⅳ-5] 에서한국에있는또래청소년들과대화하기를원하는지에대한질문에서는, 전체응답자의 83% 가그렇다고말해한국청소년들과의교류에매우긍정적인반응을보였다. 원치않는다는응답은 7% 에불과해많은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친구들과대화하기를원하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 이는향후한국청소년들에게도같은설문조사를통해서로간의교류의사확인및폭넓고구체적인교류프로그램마련을계획하는것이필요할것같다. [ 그림 Ⅳ-5] 한국친구와의교류에대한바람 ( 총 692 명 ) [ 그림 Ⅳ-6] 한인배우자의선택 ( 총 425 명 ) 7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당신은배우자로한국사람을선택할것인가? 라는질문은고려인청소년들에게혼란을야기할수있는질문이다. 그들대부분에게한국사람은고려인인것이다. 따라서다민족사회인구소련사회에서 61% 가고려인배우자를원하고있다고응답한것은고려인들이아직도동족과의결혼을원한다는것을반증해주고있다고볼수있다. 한류의영향등한국문화에대한호감도가높아진것은사실이나심층인터뷰를통해서도확인할수있듯이고려인에게아직도한국인은세계관이다른한민족일뿐이었다. 아래 [ 그림 Ⅳ-7] 은한국과관련성있는직업갖기를계획하고있는가에대한답변이다. 고려인청소년 52% 가한국과관련된직업갖기를계획하고있다고응답했다. 아무래도한국과관련된일을하는것이수입이나안정성면에서유리하고, 최근많은한국기업들이러시아를비롯한구소련지역에진출하고있고, 현지사정에능통한인제를필요로하고있다는것을염두에둔답변이라보인다. [ 그림 Ⅳ-7] 한국과관련된직업에대한계획 ( 총 677 명 ) [ 그림 Ⅳ-8] 한국에대한관심 ( 총 677 명 )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75

한국에대한관심을묻는질문에대한답변은 [ 그림 Ⅳ-8] 과같이골고루나타났다. 나는나의부모님보다한국에서일어나는일에더관심이많은가? 라는질문에관심이더많다는답변이 37% 에불과하고관심이없다는답변이 38% 로가장큰비중을차지하였다. 전혀관심이없다는대답도 22% 나되었다. 한국에매우가고싶어하고한국관련직업을갖기를원하지만대체로고려인청소년들은부모세대에비해서한국에서일어나는일에대한관심이약함을알수있다. [ 그림 Ⅳ-9] 한국에대한지식 ( 총 670명 ) [ 그림 Ⅳ-9] 에서는부모님보다한국에대해더많이알고있는가를물었다. 부모님보다더많은지식을가지고있다는답변이 42%, 그렇지않다는답변이 40% 로서로비슷한비율을나타내고있다. 지식이많다는응답과전혀없다는응답도똑같이 25% 로비슷하게나타났다. 한국에서일어나는일에대한관심보다는한국에관한지식이수치가약간더높게나타났다. [ 그림 Ⅳ-10] 한국어의유용성 ( 총 670 명 ) 7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한국어를배워두면장래직업이나진로설정에더유리할것인가? 라는질문에한국어를배우는것이많이유리할것이라는응답이 56% 로과반수이상을차지했고전체응답자의 74% 가유리할것이라고답변하였다. 단지 11% 만유리하지않을것이라고답한것으로보아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어가장래취직에큰도움이될것이라고생각하고있으며, 이는고려인사회에서한국의경제적위상이매우크다는사실을보여준다. [ 그림 Ⅳ-11] 한국방문여부 ( 총 698명 ) [ 그림 Ⅳ-11] 은한국을방문한적이있는가에대한답변을정리한것이다. 응답한고려인청소년들의 73% 가한국을방문한적이없었고, 27% 만이한국을방문하였다. 한편한국을방문하는청소년들은계속해서방문하는경향이있어, 방문한사람들은 1인당평균 2.14회한국을다녀왔으며전체응답자 698명의 1인당평균한국방문회수는 0.55회로나타났다. 매년한국을방문한다는답변자도있어한국을방문하는사람들이계속방문하고있음을알수있으며, 한국방문을희망하는학생들에대한배려가필요하다. [ 그림 Ⅳ-12] 한국뉴스청취회수 ( 총 690 명 )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77

설문에응답한고려인청소년의 60% 가한국뉴스를안듣는것으로나타났다. 현세대의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과한국어한국문화자체에는관심이있으나한국에서일어나는일에도큰관심이없고, 한국관련뉴스도잘듣지않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한국뉴스를조금이라도듣는다는응답은 40% 이고이중 2~3일에한번씩듣는다는응답이 10% 매일듣는다는응답은 4% 에불과했다. [ 그림 Ⅳ-13] 한국뉴스출처 ( 총 345 명 ) 한국뉴스에대한출처는 TV, 신문, 인터넷, 지인등골고루분포되어있었고기타 29명의답변에는교회, 학교, 선생님, 한국인, 고려인협회등이있었다. 현지에많이진출해있는한국교회와한국과의교류가많은고려인협회등이고려인들이한국인들과한국에대한소식을접하는데많은역할을하고있음을알수있다. 아래 [ 그림 Ⅳ-14] 에서알수있듯이, 한국연속극을가끔또는자주시청하는청소년이전체유효응답자의 80% 에해당하고있다. 이는한국대중문화에대한관심이매우크다는사실을알려준다. 더욱이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뉴스나한국소식에상대적으로관심이덜한데비해, 한국드라마에는매우큰관심을보이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러시아에서는한국드라마 대장금 이 2007년초 TV를통해방영이되면서시청률 10% 이상의큰인기를얻었고, 구소련지역의많은고려인들은인터넷이나녹화 7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된비디오, 위성방송등여러가지루트를통하여한국드라마를시청하고있다. [ 그림 Ⅳ-14] 한국영화나드라마시청여부 ( 총 692 명 ) [ 그림 Ⅳ-15] 한국연속극시청소감 ( 총 652 명 ) 한국연속극을본소감을묻는질문에서는재미있거나매우재미있다는답변이 88% 로압도적이었다. 고려인청소년들이정서적으로한국드라마에가까이있음을알수있다. 그저그렇다는응답이 9% 유치하고재미없다는응답은 3% 에불과했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79

[ 표 Ⅳ-1] 한국에대한견해 매우 약간 어느쪽도아님 약간 매우 좋다 492 114 44 4 3 나쁘다 능력이있다 440 141 28 1 6 능력이없다 활동적이다 437 115 45 7 3 비활동적이다 친밀하다 384 147 50 22 6 친밀하지않다 아래 [ 그림 Ⅳ-16] 은한국에대한호감의정도를묻는질문이다. 92% 가좋다고답변하였는데그중에서 75% 가매우좋다고답변하였다. 반면나쁘다고답변한사람은 1% 에불과하였다. 전반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에대해매우좋은감정을가지고있음을볼수있다. 최근한국의경제력이나한국기업의제품, 그리고한국드라마등한류의영향이모국에대해좋은감정을느끼고자랑스럽게생각하는데긍정적인역할을했다고추측할수있다. [ 그림 Ⅳ-16] 한국에대한호감도 ( 총 657 명 ) 8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Ⅳ-17] 한국의능력에대한견해 ( 총 616 명 ) [ 그림 Ⅳ-17] 의한국의능력을묻는질문에서도전체응답자의 94% 가한국이능력있는나라라고생각하고있으며, 71% 는매우능력있다고답하였다. 능력이없다고답한경우는 1% 에불과하였다. 한국기업들의활발한해외진출과세계적으로높아진한국제품들의위상, 특히청소년들이관심이있는휴대폰, MP3, 디지털카메라등전자제품의높은인기가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을능력있는나라로인식하는데크게작용하였다고볼수있다. [ 그림 Ⅳ-18] 한국의활동력에대한견해 ( 총 607 명 )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81

[ 그림 Ⅳ-18] 의한국이활동적인국가인가? 라는질문에응답자의절대다수인 91% 가활력적이며그중에 72% 는매우활력적이라고답했다. 전반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이능력있고활력적인국가라고생각하며한국을좋아하고있었다. 이는 2002년월드컵때보여줬던한국인의역동적인응원모습과드라마나영화를통해볼수있는많은이미지들이한국을활동적인국가로인식하는데도움을주었다고추측할수있다. [ 그림 Ⅳ-19] 한국에대한친밀도 ( 총 609 명 ) 한국에대한친밀도를묻는질문에서친밀하다는의견이 87% 로높게나타났다. 그러나한국이고려인청소년들에게능력이나, 활력에서보다는조금낮은점수를얻는것으로보아, 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을능력있고활력있는나라라고생각하고여러가지부분에서동경하는것에비해서는한국을가깝게느끼는부분은조금약한것같았다. < 표 Ⅳ-2> 한국인에대한견해 매우 약간 어느쪽도아님 약간 매우 좋다 328 186 88 23 2 나쁘다 능력이있다 488 98 29 12 2 능력이없다 활동적이다 477 105 23 16 5 비활동적이다 친밀하다 360 170 70 25 7 친밀하지않다 8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아래 [ 그림 Ⅳ-20] 은한국인에대한호감도답변이다. 반수가넘는 52% 의응답자가한국인을매우좋아한다고답했고, 좋다는의견이 82% 로가장큰비중을차지하였다. 전반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인에대해좋게생각하는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인에대해느끼는호감은한국이라는나라자체에대한호감도 92% 에는미치지못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응답자중 2명은한국인에대한이미지가매우나쁘다고대답했다. [ 그림 Ⅳ-20] 한국인에대한호감도 ( 총 627 명 ) [ 그림 Ⅳ-21] 한국인의능력에대한견해 ( 총 629 명 )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83

한국인의능력은한국의능력을묻는질문과거의비슷한수치를보여주었다. 한국인의능력을묻는질문에서능력있다는답변이절대다수인전체의 93% 를차지하였고더욱이매우능력있다는답변이 78% 를차지하였다. 이는한국을능력있다고생각하는 94% 의수치에근접하며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과한국인이매우능력있다고생각하고있다. 아래 [ 그림 Ⅳ-22] 는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인의활력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내렸다. 한국인이활력적이라고생각하는고려인청소년이 93% 에달했으며, 활력이없다고생각하는고려인청소년은 3% 에불과하였다. 설문결과고려인들은한국과한국인모두활력적이라고생각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설문역시한국이활동적인가라는질문과비슷한수치의응답을기록했다. [ 그림 Ⅳ-22] 한국인의활동력에대한견해 ( 총 626 명 ) [ 그림 Ⅳ-23] 한국인에대한친밀도 ( 총 632 명 ) 8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많은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인에게호감을느끼고능력있고활동적이라고생각하는한편, 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인에대해갖고있는친밀도는상대적으로낮게나타났다. 그들가운데 84% 가한국인을친밀하게생각하고있다. 이역시매우높은수치이지만한국이라는국가자체에대한친밀도인 87% 보다도약간더낮은수치이다. 전반적으로한국인에대한평가는능력과활동적이라는측면에서는높이평가하고있지만호감도나친밀도에서는그보다는낮은평가를내리고있다. 5. 한국의언어와문화에대한이해 전혀그렇지않다 별로그렇지않다 보통이다 대체로그렇다 매우그렇다 1. 한민족배경은내가살아가는데큰도움이된다. 49 92 284 155 106 2. 설, 추석, 단오, 한식등한국의전통명절을쇠고있다. 87 89 151 130 229 3. 나는한민족문화를많이알고있다. 82 120 225 169 82 4. 나는한국어를듣고이해한다. 110 115 175 140 136 5. 나는한국어를말할수있다. 174 124 181 117 82 6. 나는한국어를읽고쓸수있다. 114 44 77 100 343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85

[ 그림 Ⅴ-1] 한민족배경이도움이되는지여부 ( 총 686 명 ) 한민족배경은내가살아가는데큰도움이되는가? 라는질문에응답자의 41% 가보통이라고답했고, 도움이된다는답변은 39% 에불과했다. 고려인들이이주한지몇세대가지났지만여전히소수민족으로살아가다보니민족적인배경은현지에서살아가는데크게도움이되지않는듯했다. [ 그림 Ⅴ-2] 한국의전통명절을지키는지여부 한국의전통명절즉, 설, 추석, 단오, 한식등을지키고있는지에대한질문에서는, 한국의전통명절을지킨다는응답이 52% 로절반이상을차지했다. 33% 는매우잘지키고있다고답했고, 전혀안지킨다는답변은 13% 에불과해서전반적으로전혀상이한문화적배경에서살아가고있지만아 8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직많은고려인가정에서민족의전통명절을지키고전통음식을만들어먹으며정체성을지키려노력하고있는것을알수있다. 아래 [ 그림 Ⅴ-3] 의한민족문화에대한지식을묻는질문에는한쪽으로편중되지않고전체적으로다양한대답이나왔다. 응답자의 33% 는보통이라고답했고, 잘알거나조금알고있다는응답이 37%, 잘모르거나전혀모른다는응답이 30% 였다. 전통문화를지키려노력하며살아가는모습들을알수있었다. [ 그림 Ⅴ-3] 한민족문화에대한지식 ( 총 678 명 ) [ 그림 Ⅴ-4], [ 그림 Ⅴ-5], [ 그림 Ⅴ-6] 은각기한국어듣기, 한국어말하기, 한국어의읽고쓰기능력에대한답변이다. 먼저한국어듣기는이해한다는답변이 41% 로비교적높게나타났고보통이라는답변도 26% 이며, 보통이거나이해한다는답변이 67% 를차지했다. 이는그들부모세대가한국어를거의상실했지만, 한국교육원과개신교와원불교 ( 모스크바의경우 ) 에서행한한글교육및쉬콜라 ( 초중등통합학교 ) 와많은대학에서한국어가공식강좌나전공과정으로개설된덕택으로보인다. 한국어말하기능력의경우, 한국어를말할수있다는답변이 29% 이며, 보통이라는답변이 27%, 못한다는답변이 44% 로나타났다. 못한다는답변이많지만새롭게외국어로한국어를배우고있는점을감안할때, 결코낮은수치가아니다. 읽고쓰기능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87

력부분에서는응답자의 51% 가한국어를아주잘읽고쓸수있다고답했고, 보통이상이라는대답이 77% 에이르렀다. [ 그림 Ⅴ-4] 한국어듣기능력 ( 총 676 명 ) [ 그림 Ⅴ-5] 한국어말하기 ( 총 678 명 ) [ 그림 Ⅴ-6] 한국어읽고쓰기 ( 총 678 명 ) 8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6. 한민족정체성 1. 나는한민족의후손이라는것이자랑스럽다. 2. 나는한민족의역사, 전통, 관습등에대해알려고노력한다. 3. 나는주로한인들로구성된조직체또는사회단체 ( 협회, 동호회, 동향인모임등 ) 에활발하게참여한다. 4. 나는나의한민족배경에대해잘안다. 5. 나는내가한민족의일원이라는것에자부심을느낀다. 6. 나는한민족에대해강한소속감을느낀다. 7. 나는다른사람들에게한민족에대해자주이야기한다. 전혀그렇지않다 별로그렇지않다 보통이다 대체로그렇다 매우그렇다 8 17 71 123 472 30 46 113 201 298 169 133 172 96 118 152 168 161 123 79 34 29 132 188 296 40 34 170 189 251 113 105 180 117 168 [ 그림 Ⅵ-1] 한민족으로서의자긍심 ( 총 691 명 )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89

한민족의자긍심을가진고려인청소년은전체응답자의 86% 를차지하여전반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인이라는사실을자랑스럽게생각하고있는것을볼수있다. 전체 694명의응답자중 25명만이한민족으로서의자긍심이없다고대답했다. 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에대해가지고있는관심에비해훨씬높은비율의응답자가민족적자긍심을가지고있다고답했으며이는한국의경제성장등높아진한국의위상이큰영향을끼쳤음을추측해볼수있다. [ 그림 Ⅵ-2] 한국전통에대한학습 ( 총 688 명 ) 한국전통에대한고려인청소년들의학습의지는이전의민족적자긍심에대한설문과연관지어생각해볼수있다. 이설문에서무려 72% 의학생이한국전통을배우기위해노력한다고답했고노력하지않는다는응답은 11% 에불과했다. 한민족에대한자긍심이높다는응답자가많은만큼한국의전통을배우기위해노력하는고려인청소년들도많았다. 아래 [ 그림 Ⅵ-3] 은한인회에대한참여여부에대한질문이다. 그런데고려인청소년들에게한인회는, 러시아와구소련지역에진출한한국교민 ( 청소년 ) 은참여하지않고있는, 고려인청년협회이다. 열심히참여한다가 17%, 참여한다가 14% 등 31% 만이적극적인참여로대답했다. 참여하지않는다가 44% 였는데, 성인세대의고려인협회참여조차호응이적은점에도그이유가있을것이다. 9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Ⅵ-3] 한인회참여 ( 총 688 명 ) [ 그림 Ⅵ-4] 한민족배경에대한지식 ( 총 683 명 ) 한민족의배경에대한지식을묻는설문에는비교적다양한형태의대답이나왔다. 매우잘알거나잘안다는대답이 29% 로나타났고, 알지못한다는응답이 47% 로비교적높은비율을차지했다. 민족에대한자긍심을느끼고민족문화에대한관심도높은편이지만, 민족적배경같은부분에는상대적으로관심도부족하고많이알고있지못했다. 전체응답자 683 명중 22% 인 152명의응답자가한민족의배경에대해전혀알지못한다고응답했다. 아래 [ 그림 Ⅵ-5] 과 [ 그림 Ⅵ-6] 은각기자신이한민족의일원이라는것에자부심과소속감에대한내용이다. 고려인청소년들은한민족에대한자부심을대다수인 72% 가느낀다고답했으며느끼지못한다는답변은 9% 에불과하였다. 특히강한자부심을느낀다는답변이 44% 나되었다. 전반적으로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91

고려인청소년들은자신이한민족이라는점에자부심을느끼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 한민족에대한소속감을느끼는가하는질문의경우, 소속감을느낀다는답변이 64% 로높게나타났고, 그렇지않다는답변은 11% 에불과했다. 한민족에대한소속감을느끼는비율이그렇지않다는답변보다높게나타났지만자부심이나자긍심을묻는질문에 80% 이상이그렇다고대답한것에비하면상대적으로낮은수치이다. 대체로고려인청소년들은한민족에대한소속감을느끼지만그들이한민족임에자긍심을갖는것보다는멀게느끼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 [ 그림 Ⅵ-5] 한민족에대한자부심여부 ( 총 679 명 ) [ 그림 Ⅵ-6] 한민족에대한소속감 ( 총 684 명 ) 9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Ⅵ-7] 한민족에대한언급 ( 총 683 명 ) 다른사람들에게한민족에대해얼마나자주언급하는가에대한질문에서는전체응답자의 42% 가다른사람에게이야기하는데, 그중자주언급한다는응답이 25% 를차지했다. 반면한민족에대해언급하지않는다는응답은 32% 였고전혀언급하지않는다는응답도 17% 나차지했다. 고려인청소년들은현지에서살아가면서자신이자부심이나자긍심을느끼는비율에비해다른사람에게민족에대해자주이야기하지는않는것으로나타났다. 7. 네트워크구축관련 1. 한인단체에서적극적으로활동하고있다. 2. 한국에있는사람이나단체와연락을주고받고있다. 3. 한국에서재외동포에게유용한정보를충분히제공하고있다. 4. 한국청소년들과의교류기회가늘어났으면좋겠다. 5. 나는한국에있는인터넷사이트를사용한다. 전혀그렇지않다 별로그렇지않다 보통이다 대체로그렇다 매우그렇다 279 162 120 61 66 254 127 109 82 114 117 69 160 175 154 15 13 68 139 445 238 88 122 71 155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93

6. 한국청소년들과대화할수있는인터넷사이트를구축할필요가있다. 7. 한국에서유학온학생들에대해좋은인상을가지고있다. 8. 한국에서유학온학생들로인해한국에대한호감을갖게되었다. 9. 나는한국정부가지원하는한국유학프로그램에대해알고있다. 10. 나는한국정부가지원하는한국취업프로그램에대해알고있다. 65 40 120 144 307 27 30 161 200 253 80 48 222 156 153 195 92 129 103 161 298 117 120 54 89 [ 그림 Ⅶ-1] 한인단체활동여부 ( 총 688 명 ) 한인단체에적극적으로활동하고있는가? 라는질문에활동하고있지않다는답변이 64% 이며, 그중에서도전혀활동하지않는다는답변은 41% 에이르렀다. 반면한인단체에서활동하고있다는답변은 19% 에불과하였다. 고려인청소년들에게한인단체는교민중심의한인단체가아니다. 설사한국교민이주도하는단체에대한별도의질문을했다하더라도한국교육원등의활동에참여하는소수의고려인청소년만이긍정적인답변을할수있었을것이다. 9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Ⅶ-2] 한국과의연락여부 ( 총 686 명 ) 한국에있는사람이나단체와연락을주고받고있는가? 라는질문에연락을주고받는다는답변은 29% 에불과하였고, 그렇지않다는답변이 55% 에달하였다. 고려인청소년들과한국과의네트워크는약하다고볼수있다. [ 그림 Ⅶ-3] 한국정부의정보제공여부 ( 총 675 명 ) 한국에서재외동포에게유용한정보를충분히제공하고있는가라는질문에정보를주지못하고있다는답변이 27% 이고, 정보를주고있다는답변이 49% 로응답자의절반이한국의정보를받고있음을보여준다. 한국에서재외동포에게정보를제공하지만많은정보를제공한다고답한응답자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95

가절반에약간못미치는것으로나타나한국에서제공하는정보가크게만족스러운수준은아닌것을알수있다. 아래 [ 그림 Ⅶ-4] 는한국청소년들과의교류기회가늘어났으면좋겠는지에대한답변이다. 전체고려인청소년가운데 86% 가그렇다는답변을주어압도적으로많았고, 아니라는답변은 4% 에불과하였다. 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과한국인에대해긍정적이고한국어를배우려는욕구도높은만큼한국청소년들과의교류를강하게원하고있음을보여준다하겠다. [ 그림 Ⅶ-4] 한국청소년과의교류에대한바람 ( 총 680 명 ) [ 그림 Ⅶ-5] 한국인터넷사이트이용 ( 총 676 명 ) 인터넷은고려인청소년들이외국에서한국문화를접하기에가장좋은 9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방법중하나이다. 한국인터넷사이트를사용하는가? 라는질문에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사이트에 66% 가접속한다고답변하였고, 절반에가까운 45% 는아주그렇다고답했다. 아니라는답변은 16% 에불과하였다. 실제로많은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에대한정보를얻는데한국인터넷사이트를이용하고있었고고려인청소년들에게한국사이트는매우친숙한것으로드러났다. [ 그림 Ⅶ-6] 한국청소년과교류를위한사이트구축필요 ( 총 676 명 ) [ 그림 Ⅶ-4] 에서이미살펴본바와같이 86% 의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청소년과의교류기회가늘어났으면좋겠다고답했다. [ 그림 Ⅶ-6] 은한국청소년들과대화할수있는인터넷사이트를구축할필요에대한의견을보여주는데역시필요하다는답변이 66% 로많은비중을차지하였고, 아니라는답변은 16% 에불과하였다. 한국사이트에접속한다고답변한청소년주로그렇다고답변하였고, 그렇지않은청소년들이주로아니라는답변을내놓았다. [ 그림 Ⅶ-7] 한국유학생에대한인상 ( 총 671 명 )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97

최근에는러시아나구소련지역에공부하러가는한국유학생들도많이늘고있고현지한인교회나한인회를통해고려인청소년들과한국인유학생들과의교류도점차늘어나고있다. 한국에서유학온학생들에대해좋은인상을가지고있는가라는질문에그렇다는답변이 66% 이며, 아니라는답변은 8%, 보통이라는답변은 24% 였다. 대체적인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유학생들에게좋은인상을가지고있으나그들이한국청소년들과교류하고싶어하는만큼은아닌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Ⅶ-8] 한국유학생으로인한한국에대한호감 ( 총 659명 ) 한국유학생으로인한한국에대한호감도에서는그렇다는답변이 47% 이고아니라는답변이 19% 였다. 전혀아니라는대답도 12% 가있었다. 한국유학생으로인해한국에대한호감도가전체의절반에도못미쳤다는것은교류를원하는비율이 86%, 한국유학생에대한긍정적인인상을가지고있다는응답은 66% 였던것에비해상대적으로낮은수치였다. 최근한국인유학생들이많이늘어나고는있지만고려인청소년들이그들로인해서한국에호감을갖게되는수치는높지않은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Ⅶ-9] 한국정부의유학프로그램에대한정보 ( 총 680 명 ) 9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한국정부가지원하는한국유학프로그램에대해알고있는가? 라는질문에대한답변에서는알고있다는답변이 39% 에불과했고모른다는답변이 42% 에이르렀다. 전혀모른다는답변이 29% 로알고있다는응답자보다모른다고답한비율이더많았으며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정부가지원하는유학프로그램에대한정보가약한것으로나타났다. 한국대사관과한국교육원등한국정부기관에연줄이없는경우, 아예정보가전달되지도않다는현지의소리에경청할필요가있다하겠다. [ 그림 Ⅶ-10] 한국정부의취업프로그램에대한정보 ( 총 680 명 ) 한국정부가지원하는한국취업프로그램에대한정보에서는알고있다는답변이 39% 이고그렇지않다는답변이 42% 로알고있다는응답과모른다는응답이비슷하게나타났다. 한국정부의유학프로그램을알고있다고답변한자는취업프로그램에대해서도알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 표 Ⅶ-1> 한국정부에바라는지원프로그램 응답자 백분율 1. 현지능력개발관련학비등금전적인지원 66 17.6 2. 능력개발관련기자재및교재지원 9 2.4 3. 능력개발관련교사파견지원 7 1.9 4. 한국으로초청하여직업교육이나훈련실시 131 34.9 5. 한국청소년과교류프로그램제공 34 9.1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99

6. 원격교육훈련프로그램개발 제공 2 0.5 7. 단기방문지원 18 4.8 8. 어학연수지원 55 14.7 9. 장, 단기취업지원 38 10.1 10. 인턴프로그램지원 4 1.1 11. 기타 ( 구체적으로제시 ) 11 2.9 한국정부나관련단체등이해외한민족청소년들에대해어떤지원정책을수행하기를원하는가? 라는질문에답변자들상당수가복수답변을한것은바라는것이매우많다는것을간접적으로보여준다. 기타의답변가운데는 사할린동포들에게지원을, 아무것도필요없음, 어떤것이든상관없음 등이있었다. 중요한답변을추려보면다음과같다. [ 그림 Ⅶ-11] 한국정부에바라는지원프로그램 ( 총 375 명 ) 한국으로초청하여직업교육이나직업훈련을시켜주면좋겠다는답변이유효응답의 35% 로가장높은비율을차지했다. 여기에장단기취업지원 10% 를추가하면직업관련지원에대한바람이 45% 를차지하여고려인청소년들이한국관련취업에대한열망이높다는것을알수있었다. 그리고능력개발을위한금전지원이 17% 로다음을차지했고어학연수지원이 10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15% 로작지않은비중을차지하였다. 고려인청소년들은한국정부에게크게취업지원과학업지원을원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 표 Ⅶ-2> 한국정부에바라는인적자원활용프로그램 응답자 백분율 1. 한국내취업알선 77 19.1 2. 한국내상급학교학교진학지원 138 34.2 3. 현지한국진출기업취업지원 77 19.1 4. 단기체류지원 31 7.7 5. 어학연수지원 44 10.9 6. 인턴십지원 23 5.7 7. 기타 ( 구체적으로제시 ) 14 3.5 한국정부나관련단체등이해외한민족청소년들에대해어떤인적자원활용정책을수행하기를가장원하는가? 라는질문에대한답변을보면한국정부에게바라는인적자원활용프로그램에서도고려인청소년들은학업지원에대한것이높았다. 한국내상급학교진학지원이 34.2% 로가장높은비율을차지했고, 현지한국진출기업에대한취업지원을바란다고말한응답자와한국내취업을알선해주길원한다는답변이똑같이 19.1% 로두번째를차지했다. 어학연수지원은 10.9% 로총학업관련지원을원하는응답이 45.1% 를차지했다. 그리고취업에대한것이한국내취업알선과현지한국진출기업취업지원이똑같이 19.1%, 인턴쉽지원이 5.7% 로총 43.9% 를차지했다. 역시이질문에대해서도복수응답자가많아고려인청소년들의기대가많은것으로조사되었고, 7번항목기타에서는아무것도필요없다는답변과모른다는답변등이있었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01

8. 이주경로 [ 그림 Ⅷ-1] 한국에서러시아로최초로이주한가족 ( 총 671 명 ) 가족중에서조선 ( 한국 ) 땅에서처음러시아로이주하신분은누구인가라는질문에는증조할아버지가 38% 로가장높았고, 모른다는답변이 35% 로다음을차지하였다. 적지않은고려인청소년들은가족중누가처음으로러시아로이주하였는지모르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아래 < 표 Ⅷ-1> 과 [ 그림 Ⅷ-2] 는고려인청소년에게조상이한반도에서최초로이주한시기를질문한것에대한응답이다. 가족의최초이주시기를묻는질문에는전체응답자중 59.5% 가모른다고대답했고알고있는응답자중에서는 1930년대가 15.7%, 1920년대가 6.4% 로다음을차지했다. 모른다는답변을제외한이주시기에대한응답중 20세기전반에이주했다고응답한비율이 31% 로가장높았으며 1860년대최초이주세대를비롯하여 19세기후반에이주했다는응답이 8% 였다. 전체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은조상이최초로러시아로이주한시기를모르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1860-70 년대 < 표 Ⅷ-1> 조상이최초로이주한시기 1880-90 년대 1900 년대 1910 년대 1920 년대 1930 년대 기타모름 빈도 22 32 25 34 41 101 6 383 % 3.4 5.0 3.9 5.3 6.4 15.7 0.9 59.5 10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Ⅷ-2] 조상이최초로이주한시기 ( 총 644 명 ) 가족중에서처음러시아로이주하신분의고향은어디인지를묻는질문역시아래 [ 그림 Ⅷ-3] 에서볼수있듯이, 모른다는답변이 52% 로과반수를차지하였다. 안다고답변한응답자중에북부지역출신은 27% 이며함경도 ( 길주 ) 등에서이주한것으로응답했다. 남부지역출신은 19% 로서울,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등다양하게분포되어있었다. [ 그림 Ⅷ-3] 조상의원거주지 ( 총 644 명 )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03

[ 그림 Ⅷ-4] 강제이주때이주한지역 ( 총 408 명 ) 가족이러시아연해주에서중앙아시아어느지역으로이주하였는지를묻는질문에는우즈베키스탄이 73% 로압도적이며카자흐스탄은 20% 를차지하였다. 기타지역은블라디보스톡, 카프카즈,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등다양한답변이나왔다. [ 그림 Ⅷ-5] 최초로정착한콜호즈 ( 총 515 명 ) 강제이주후가족이정착한콜호즈의이름을묻는질문에모른다는답변이 64% 를차지했으며유효답변가운데구체적으로콜호즈이름을언급한경우가 183건이며, 그가운데김병화콜호즈 11명, 세베르느이마약 ( 북쪽등대 ) 8명, 스베르들로프 ( 고려인들만의호칭인 시온고 라고답한것도포함 ) 26명, 폴랴르나야즈베즈다 ( 북극성 ) 6명, 폴리타젤 9명, 프라브다 13명등이었다. 고려인청소년들은자신의조상이처음정착한콜호즈에대해서잘모르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아래 [ 그림 Ⅷ-6] 은강제이주에대해서자주들었는지에대한답변이다. 10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그이야기를자주들었다는답변은 23%, 몇번들은바있다는답변은 35%, 전혀듣지못했다는답변이 42% 였다. 전반적으로강제이주는중요한사건이었음에도불구하고고려인청소년들은이에대해많이듣지못한것으로나타났다. 이는어른들이강제이주에대해기억하고싶지않았고, 또한그것을아이들에게이야기하고싶지않았기때문인듯하다. [ 그림 Ⅷ-6] 강제이주에대한정보 ( 총 600 명 ) [ 그림 Ⅷ-7] 태어난국가 ( 총 661 명 ) 태어난곳을묻는질문에는우즈베키스탄이 55% 로가장많았다. 다음이러시아로 24% 이고카자흐스탄은 13% 를차지하였다. 그리고우크라이나가 18% 였고, 키르키즈스탄은 1% 였다. 전반적으로강제이주때가장많은사람들이이주했던우즈베키스탄에서이주후에도많은고려인들이뿌리를내리고살고있는것을알수있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05

[ 그림 Ⅷ-8] 함께이주한사람 ( 총 599 명 ) 한편, [ 그림 Ⅷ-8] 에서보는바와같이현재의거주지로누구와같이왔는지에대한질문에전가족이함께이주한경우가 67% 로가장많았고, 기타의경우는 5% 를차지하였는데주로현지에서태어났다고답한경우가많았다. 누구와같이왔는지모른다는답변은너무어렸을때이주하여가정사정으로이주에대한이야기를들을수없는경우이다. [ 그림 Ⅷ-9] 이주의동기 ( 총 464명 ) 현재거주지로이주하게된동기를묻는질문에가족이민이라는답변이전체의 57% 로가장많았고, 학업때문이라는답변은 26%, 직장때문이라는대답은 10% 로나타났다. 기타라고적은사람가운데 말할수없음, 구소련의붕괴, 정치적상황 등이있었다. 10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9. 미래에대한기대 [ 그림 Ⅸ-1] 학업의목적 ( 총 585 명 ) 공부의목적에대한기대가무엇인지에대한답변에서는, 성공하기위해공부한다는답변이 73% 로가장많았다. 희망직업을묻는설문에서전문직이나고위직이가장높은비율을차지했던것과연관지어생각해보면많은고려인청소년들이학업을통한성공을바라고있다는것을알고있다. 그다음으로자아실현이라는답변이 17% 였고, 졸업장이라고답한응답이 5%, 학창시절을위해서라는대답도 3% 가있었다. [ 그림 Ⅸ-2] 미래에대한기대 ( 총 678 명 ) 미래에대해어떻게생각하는가? 라는질문에는고려인청소년의상당수인 78% 가미래를기대와낙관으로생각하고있으며큰기대는없어도잘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07

될것이라는생각이 16% 를차지하여전반적으로낙관적인태도가 95% 를차지하고있었다. 10. 지역별, 남녀별, 종교별분석 < 표 Ⅹ-1> 성별, 지역별, 신분별, 종교별교차분석의통계적유의미성 성별 지역 신분 종교 한국뉴스에대한관심 0.035* 0.001** 0.278 0.299 한국에대한느낌 0.668 0.624 0.094 0.387 한국능력에대한견해 0.010** 0.021* 0.016* 0.423 한국활력에대한견해 0.712 0.835 0.003** 0.278 한국에대한친밀감 0.404 0.180 0.982 0.013* 한국문화에대한지식 0.018* 0.117 0.019* 0.409 한국어이해능력 0.303 0.001** 0.372 0.112 한국드라마에대한느낌 0.007** 0.000** 0.845 0.293 한국역사에대한이해 0.104 0.698 0.009** 0.736 미래에대한믿음 0.036* 0.269 0.069 0.008** 정체성에대한생각 0.207 0.056 0.624 0.007** 네트워크에대한견해 0.054 0.094 0.737 0.267 표안의수치는 Pearson Chi-Square Asymp. Sig. (2-sided) 성별 : 남 vs 여, 지역 : 중앙아시아와극동러시아 vs 기타지역, 기타신분, 종교 : 개신교 vs 기타종교 *: p 0.05, **: p 0.01 신분 : 대학생 vs < 표 Ⅹ-1> 에서보는바와같이한국뉴스에대한관심은성별, 지역별, 한국능력에대한견해는성별, 지역별, 신분별, 한국활력에대한견해는신분별, 한국에대한친밀감은종교별, 한국문화에대한지식은성별, 신분별, 한국어이해능력은지역별, 한국드라마에대한느낌은성별, 지역 10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별, 한국역사에대한이해는신분별, 장래에대한믿음은성별, 종교별, 정체성에대한생각은종교별로유의미함을알수있다. 이러한통계데이터를염두에두고지역별, 남녀별, 종교별분석을시도하였다. [ 그림 Ⅹ-1] 지역별생활만족도 생활만족도는카자흐스탄이 72.6% 로가장높았고, 다음이수도러시아로 65.5% 를차지하였다. 남부러시아역시 62.1% 로비교적높은수치를기록했고우즈베키스탄고려인청소년들의생활만족도는 54.2% 에불과해조사지역중생활에대한만족도가가장낮은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Ⅹ-2] 남녀별생활만족도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09

남녀별생활만족도에서만족한다는답변이여성의경우 60.4%, 남성의경우 56.9% 로여성의생활만족도가조금높게나타났다. 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도여성이조금높았던것으로보아여성이현재의상황이나미래에대해남성에비해조금더긍정적인입장을가지고있었다. [ 그림 Ⅹ-3] 지역별한국에대한호감도 한국에대한호감도를지역별로분석해보면남부러시아고려인청소년들이무려 96.7% 의호감도를보여한국에대한호감도가가장높게나타났으며, 우크라이나가 94.7% 로두번째를기록했다. 한국에대한호감도는전반적으로모든지역에서아주높게나타난것을알수있었고모스크바, 페테르부르그두수도와카자흐스탄의청소년들이한국에대한가장낮은호감도를나타냈다. 특히카자흐스탄은 83.3% 가한국에대한좋은이미지를가지고있어가장낮은기록을보였다. 아래 [ 그림 Ⅹ-4] 는한국에대한호감도의남녀별비교이다. 남녀모두 90% 가넘는높은호감도를나타냈는데, 남자가 90.3% 로한국에대해좋게생각했고여자는좀더높은 92.8% 를기록했다. 전반적으로모든설문에서여자가남자보다긍정적인방향으로응답을하는것으로나타났다. 11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Ⅹ-4] 남녀별한국에대한호감도 [ 그림 Ⅹ-5] 지역별한국어듣기와이해능력 지역별한국어듣기와이해능력에대한조사에서극동러시아와우즈베키스탄고려인청소년들이각각 46%, 45%, 43.9% 로한국어를듣고이해하는데가장자신감을보이고있으며, 모스크바, 페테르부르그고려인청소년들이 26.5% 로가장한국어듣기와이해능력에있어서떨어지고있음을알수있다. 전반적으로지역내인구에비해고려인들의비중이높은지역, 즉고려인들이많이밀집해서사는지역에서. 한국어를듣고이해하는능력이상대적으로높게나타났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11

아래 [ 그림 Ⅹ-6] 은남녀별듣기와이해능력에대한답변이다. 남성과여성의한국어듣기능력은비슷한것으로평가되며, 남자가조금더자신감을가지고있었다. 응답자의성비가여자가두배이상높았던것과연관지어생각해볼때여성응답자중좀더다양한수준의응답자가분포하고있음을예상할수있다. [ 그림 Ⅹ-6] 남녀별듣기와이해능력 지역별로민족적자부심을묻는설문에서우즈베키스탄고려인청소년들의민족적자부심이 79.3% 로가장높고, 카자흐스탄은 76.1%, 우크라이나가 75.6% 로그뒤를이었다. 다음으로극동러시아와남부러시아고려인청소년들의민족자부심이 65% 로다소낮게나타났다. 한편모스크바와페테르부르그두대도시고려인청소년들의민족자부심이 56.6% 로현저하게낮게나타났다. 조사대상지역중카자흐스탄을제외한나머지지역에서는한국어를듣고이해하는능력이높은지역에서민족적자부심이높다는응답이나왔으며고려인청소년들의한국어능력의정도와민족적자부심은어느정도비례관계에있음을알수있다. [ 그림 Ⅹ-8] 은민족자부심에있어서도여성이남성보다약간높게나타남을보여준다. 11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Ⅹ-7] 지역별민족자부심 [ 그림 Ⅹ-8] 남녀별민족자부심 [ 그림 Ⅹ-9] 가정에서한국음식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13

부모님이한국음식을즐겨만드시는가? 라는질문에대한지역별분석을보면, 우크라이나답변자가운데 92.9% 가그렇다는답변을내어가장높은수치를기록했고, 극동러시아가 88.5%, 우즈베키스탄이 87.5% 로그뒤를이었다. 카자흐스탄과남부러시아가각각 82.2%, 82.3% 로가장낮은수치를보였으나, 전반적으로매우높은수치를나타냈고, 고려인들은한국어능력에비해한국음식에서민족적인정체성을훨씬오래지키고있는것을알수있다. [ 그림 Ⅹ-10] 지역별한국영화나연속극에대한호감 한국연속극이나오락프로그램이재미있는가하는질문에대한지역적분석에서는우즈베키스탄고려인청소년들의무려 97% 가재미있다고답변하였고, 다음으로우크라이나청소년들이 94.6% 로높게나타났다. 전반적으로거의모든지역에서 85% 이상의높은수치를기록한반면페테르부르그와모스크바가 70.6% 로가장낮은수치를보였다. 114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Ⅹ-11] 남녀별한국영화나연속극에대한호감 남녀별로한국드라마에대한흥미는여성이훨씬높게나타났다. 여성의 90% 이상이흥미롭다는답변을주었는데, 남성의경우는 80.7% 만이흥미롭다고답하였다. 이는드라마자체가여성적취향으로만들어진것이많으므로고려인들뿐만이아닌모든지역에서드라마에대한선호도는남성보다여성이더높은것과같은이유로보인다. 그러나전반적으로남녀모두한국드라마에대한흥미가높은편이었다. [ 그림 Ⅹ-12] 지역별한국에대한소속감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15

한민족에대해강한소속감을느끼는가라는질문에는우크라이나가 73.2%, 카자흐스탄이 73%, 우즈베키스탄이 71.9% 로가장강한소속감을느낀다고응답했고극동러시아는 55.5%, 모스크바와페테르부르그는 47% 로소속감이가장약한것으로나타났다. 전반적으로러시아이외의 CIS지역에서한민족에대한소속감을느낀다는응답이높게나타났고상대적으로러시아이내의지역은낮게나타났다. 그리고한민족에대한자부심이높다고응답한지역에서소속감역시강하게느끼는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Ⅹ-13] 남녀별한국에대한소속감 남녀별로볼때는역시여성이남성보다한민족에대해강한소속감을느끼는것으로응답했다. 청소년여자의 66.5% 가강한소속감을느꼈고, 남성의경우 60% 가그렇게답했다. 전반적으로고려인남성보다여성들이한국에대한관심이많고자부심과소속감도더크게느끼는것으로나타났다. 116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Ⅹ-14] 지역별한인 ( 고려인 ) 단체에서의활동양상 고려인들로구성된조직체또는사회단체 ( 협회, 동호회, 동향인모임등 ) 에활발하게참여하는가? 라는질문에는지역별로편차가크게나타났다. 카자흐스탄의경우 50.7% 가그렇다고답변하여한인단체에참여하는비중이가장높게나타났고, 우크라이나청소년들이 50% 로그뒤를이었다. 또한남부러시아청소년들도 44.3% 로비교적높은참여율을보이는것으로나타났다. 극동러시아청소년들은 18.8% 로한인단체참여가가장낮은것으로나타났다. 한편, 아래 [ 그림 Ⅹ-15] 에서는고려인단체참여에는남성과여성의차이가없는것으로나타났다. 남성은 31.2% 가적극적으로참여한다고답하였고, 여성역시 31.1% 가그렇게답했다. 여성이남성보다한국에대한관심도많고소속감이나자부심도더크게느끼지만일반적으로단체에대한참여에는비슷한것으로나타났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17

[ 그림 Ⅹ-15] 남녀별한인단체에서의활동양상 [ 그림 Ⅹ-16] 지역별한국친밀감 한국이친밀하다고느끼는가? 라는질문에우크라이나청소년들의 93% 가한국을친밀하게느끼고있어가장높은비중을차지하였고, 전반적으로한국에대해높은친밀감을느끼는것으로나타났다. 카자흐스탄청소년들의 72.1% 가그렇게답해가장낮은비중을보여주었다. 이설문은한국에대한호감도를묻는설문과비례하는수치를보여준다. 카자흐스탄의경우소속감도높고한민족이라는것에대한자부심도높으며한인사회활동에대한참여도가장높게나타났지만한국에대한호감도나친밀감은낮은것으로나타났다. 118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Ⅹ-17] 남녀별한국친밀감 남성과여성의경우여성의 85.3% 가한국을친밀하게생각하고, 남성의 82.4% 가그렇게답해대동소이하나이질문역시여성이약간더한국에대한친밀도를보여주었다. [ 그림 Ⅹ-18] 종교별한국친밀감종교별로볼때불교신자들의 94.1% 가한국에대해친밀감을느끼는것으로조사되어가장큰수치를보였고다음으로러시아정교와개신교신자의각각 89.5% 와 86% 가한국에대해친밀감을느끼는것으로나타났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19

[ 그림 Ⅹ-19] 지역별한국유학생에대한생각 한국에서유학온학생들에대해좋은인상을가지고있는가? 라는질문에우크라이나청소년들의 75%, 남부러시아청소년들의 74.6% 가그렇다고답하여높은수치를보여주었다, 모스크바와페테르부르그의경우는 62.7% 로낮은비중을보여주었고. 카자흐스탄의경우 59.2% 로가장낮은비중을보여주었다. 한국에대한친밀도가가장낮은카자흐스탄에서한국유학생들에대한인상도가장좋지않은것으로나타났다. 카자흐스탄지역이한국에대한자부심도높고한인사회에대한참여도활발하나한국에대한호감도나친밀감이낮고유학생에대한호감도도낮게나타나는이유에대해서는추후연구가필요한부분이다. 아래 [ 그림 Ⅹ-20] 에서와같이, 남녀별로볼때고려인청소년들가운데여성들의 70.6% 가한국유학생을좋게보고있고, 남성의경우 60.6% 가그러함. 전반적으로청소년여성들이한국과한국문화에대해더긍정적이고한국유학생에대해더좋은인상을가지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120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Ⅹ-20] 남녀별한국유학생에대한생각 [ 그림 Ⅹ-21] 한국정부가주관하는유학프로그램에대한정보 ( 지역별 ) 한국정부가지원하는한국유학프로그램에대해알고있는가? 라는질문에우크라이나청소년의 51.3% 가그렇다고답변하여가장높은수치를보여주었고, 우즈베키스탄의경우 44.2% 가그렇게답해두번째를기록했다. 기타지역에서는전반적으로 30% 정도의고려인청소년이한국정부가지원하는한국유학프로그램에대해알고있다고답했고한편페테르부르그와모스크바같은대도시에거주하는고려인청소년들은단지 28.9% 만이한국정부의유학프로그램을알고있다고답하여가장낮은비중을보여주었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21

[ 그림 Ⅹ-22] 한국정부가주관하는유학프로그램에대한정보 ( 남녀별 ) 한국정부가주관하는정보를알고있는지에대한결과를남녀별로볼때여성의 41.7% 가한국정부의유학프로그램을알고있어남성의 31.7% 보다훨씬높은비중을차지하였다. 이는지금까지의설문에서전반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중여성이남성에비해한국에대한관심도가높게나타난것으로보아유학프로그램에관한정보를습득하는데있어서도여성이남성에비해적극성을보였을것이라고추측된다. [ 그림 Ⅹ-23] 지역별로본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 한편지역별로본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는 [ 그림 Ⅹ-23] 에서알수있다. 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를지역별로볼경우카자흐스탄과남부러시아가각각 96%, 97% 로가장높았고, 수도러시아와우크라이나가각각 89, 88% 로가장낮게나타났다. 지역마다차이는있었지만전반적으로고려인청소년들은미래를아주낙관적으로보고있었다. 122 독립국가연합의한민족청소년현황및생활실태연구

[ 그림 Ⅹ-24] 남녀별로본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 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에서남녀공히상당히낙관적인성향을보여주었으나남성이 90,5% 인데비해여성은 93.2% 로여성이조금더낙관적태도를가지고있는것을알수있다. [ 그림 Ⅹ-25] 종교별로본미래에대한낙관적태도 [ 그림 Ⅹ-25] 는종교별로미래에대한태도를보여준다. 정교신자들의 95.2% 가미래를낙관하고있어가장높은비중을보여주고있으며, 다음으로개신교도들과종교가없는사람들이공히 94.1% 로미래를낙관하고있다. 전반적으로미래에대한낙관적인성향은종교유무와큰차이가없는것으로드러나고있다. Ⅲ. 독립국가연합한민족청소년현황설문분석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