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차례 이달의이슈 3 다양성영화의성장은영화산업의미래경쟁력확보를위한지름길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경제포커스 11 서울시국제홍보방안으로서영화산업장동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사무처장) 18 서울시드라마산업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서비스산업팀장) 생생리포트 33 황금알을낳는의약산업, 바이오벤처에달렸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산업경제센터 자치구탐방 47 종로귀금속 보석축제를통한지역경제활성화 경제동향 59 요 약 60 경 기 70 고 용 78 부동산 86 금 융 부록 99 통계표 여덕수( 종로구청복지환경국장)
이달의이슈 다양성영화에대한지원은영화산업의 미래경쟁력확보를위한지름길 안정숙 1) 한국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bulfi@kofic.or.kr 얼마전삼성경제연구소가한국영화산업이선진국형저성장구조에접어들어향후 10년 간 3.6% 의성장률에그치게될것이라고발표했다. 그리고그원인을창조력부재와과도 한제작편수로인한질적저하, 배급사들의해외대작수입선호경향등을꼽았다. 영화 계외부의한기업연구소가영화계의내적동력을고려하지않은채현상만을놓고미래 전망을진단하는것이위험할수있지만주목할만한점은있다고판단한다. 문화상품일 수도있고예술행위의구현이라고할수있는영화가산업으로계속발전할수있는힘은 콘텐츠의우수성이다. 콘텐츠의우수성을지속시키기위해서는제작 유통과정의시스템을 합리화하고창의적집단의창작행위를보장해야한다. 산업시스템에편승되기이전에존 재하는영화의영역들, 즉수익을목적으로제작되는상업영화들과공존하며산업내에창 의성을불어넣어주는다양성영화 1) 를활성화시켜야한다. * 저자학력, 경력및최근연구: 서울대독어교육과졸업( 학사), 서울예술전문대학영화학과졸업 한국일보사서울경제신문기자, 한겨레신문사기자( 씨네21 편집장역임)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현) 3 서울경제
이달의이슈 18,000 ( 단위 : 만명) 16,000 14,000 12,000 10,000 8,000 6,000 4,000 2,000 0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한국영화외국영화전체 < 그림 1> 연도별한국 외국영화전국관객수 7,000 ( 단위 : 억원) 6,000 5,000 4,000 3,000 2,000 1,000 0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한국영화 외국영화 < 그림 2> 연도별한국영화 외국영화극장매출추이 1) 다양성영화란수익추구의상업영화와달리예술성및작품성을중요시하는영화로서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영화등을통칭한다. 이와유사한의미로사용되는 ' 작은영화' 는제작 배급 상영규모에따른개념으로규모의경제만강조돼읽혀질수있는소지가있다. 따라서, 정책생산과진흥사업을주관하고있는영화진흥위원회는작은영화라는용어가경제적규모를전제로스스로를위축시킬우려가있다는점에서 다양성영화 라는용어를제안한다. ( 영화진흥위원회넥스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사업계획중일부발췌. 2007. 08) 서울경제 4
다양성영화의성장은영화산업의미래경쟁력확보를위한지름길 위그래프를보면지난 10 년간한국영화산업이눈부신성장을해온것을알수있다. 그러나몇몇주류상업영화에의한시장독점과와이드릴리즈(wide-release) 개봉방식이일 반화되는데따른마케팅비용의과도한증가와수익률저하, 다양성영화를둘러싼제작 상 영여건의어려움등은여전히큰문제로지적되고있다. 다양성영화를둘러싼주변환경 1995 년동숭아트센터와영화사백두대간이예술영화전용관운영을표방하면서예술영화 가본격적으로한국에소개되기시작하였다. 그후다양한영화전문지들( 키노, 씨네21, 프리미어) 이출간되었고단편 ( 독립) 영화제들이생겨나영화계에서는 1997년까지를예술영 화전성기라고한다. 그러나이후 < 그림 3> 에서볼수있듯이급속히관객이감소2) 하면서 한국영화산업의성장과는궤도를달리하게된다. 이는대기업들이본격적으로멀티플렉스 를개관하면서상영 배급구조가변화되어독점적인상업영화몇몇에관객쏠림이일어난 것과, 게임, 케이블채널등다양한오락매체의등장에기인한것으로분석된다. 그러나 영화진흥위원회가예술영화전용관지원정책을본격적으로추진한 다양성영화의관객이증가함을알수있다. 2002년부터소폭이지만 < 그림 3> 연도별다양성영화관객수증가추이 2) 2000 년에잠깐관객수가일시적으로증가한것은다양성영화중에서도 거짓말, 아메리칸뷰티, 쉘위댄스 같은몇몇특정영화가 30 만명이넘는관객을동원했기때문이다. 5 서울경제
이달의이슈 이를좀더자세히살펴보면아래와같다. 물론다양성영화가전용관에서만상영되는 것이아니므로연간전체다양성영화증가폭이개별전용관의급속한관객증가보다완만 한상승을보이는것은사실이다. 주목할것은다양성영화관객이일정정도존재하는서울 에비해지방의관객증가율이더욱가파르다는것이다. 이처럼 2002년을기점으로다양성 영화의환경이공공적지원에힘입어상승기조에있는것은분명긍정적이다. < 표 1> 예술영화관( 아트플러스) 관객증감률 ( 단위 : 명) 지역 상영관 2005년 2006년 2007년 2005 ~ 2006년 2006 ~ 2007년증감율 (%) 증감율 (%) A 36,039 39,263 52,057 108 132 서울 지방 B 11,778 21,085 18,491 179 88 C 5,618 8,673 5,202 154 60 D 2,055 6,972 9,748 339 140 E 2,535 6,962 8,535 274 122 F 21,998 26,967 26,904 123 99 합계 80,023 109,922 121,387 143 110 주: 2007년관객수는 4~8 월관객수기준(2007 년사업시작시점: 4 월) 그러나영화선진국이라고할수있는프랑스, 영국, 일본에비추어볼때한국의다양 성영화환경은극히열악하다고할수있다. 전체영화산업내다양성영화부문이차지하 는비율을토대로영화산업의선진화정도와영화문화향유수준을비교해보면아래표 에서볼수있듯한국은타국에비해적게는 48%, 많게는 8% 에도미치지못한다. < 표 2> 각국별영화산업내다양성영화부문비율비교 ( 단위 : %) 구분 다양성영화전용관비율 다양성영화관객비율 다양성영화상영편수비율 한국 1.1 2.9 44.6 일본 ( 미니씨어터측정불가) 5.6 79.6 영국 6 4.6 37.5 프랑스 16.3 34.3 59.8 이처럼프랑스, 영국, 일본의다양성영화부문이영화산업의중요한부문으로발전될수 있는동력은지방자치단체의노력이컸다. 프랑스와영국과같이영화진흥을위한정부산 하공기관 3) 이있는곳은지자체와더불어진흥사업을펼치고있으며, 일본은지자체와 서울경제 6
다양성영화의성장은영화산업의미래경쟁력확보를위한지름길 민간단체가자율적으로다양성영화부문활성화를위한사업을진행하고있다. 과거다양성영화의영역이협소하였을때는중앙진흥기관이지원에대한대부분의역할을수행했지만일반관객들의요구가더높아지게된현재는동반자로서지자체의역할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 다양성영화진흥을위한영화진흥위원회와서울시의역할 이미서울시는서울영상위원회를중심으로로케이션지원과독립영화제작지원사업을펼 치고있으며, 2007 년에는영화진흥위원회와함께 넥스트플러스여름영화축제 를개최하 여서울시민들이다양성영화를즐길수있도록관람기회를넓히고자노력하였다. 이처럼 지자체가독자적으로, 혹은영화진흥위원회와공동사업을펼침으로써다양성영화부문을 활성화시키는데에기여할수있는부분은적지않다. 여기서잠깐영화진흥위원회의다양성영화활성화방향을살펴보면크게제작지원영역 과상영 유통지원영역, 그리고공공영상문화조성영역으로나뉠수있다. 독립영화제작지 원, 예술영화제작지원, HD영화제작지원등저예산으로제작되는다양성영화에대한직접 적인제작지원과다양성영화전문투자조합출자를통한제작환경여건조성이제작진흥의영 역이며, 개별작품의개봉에필요한마케팅비용을지원하는배급지원과다양성영화전용관 을지원하여상영환경인프라조성, DVD 제작배포지원이상영 유통지원영역이다. 공공영상 문화조성영역은시네마테크사업 4), 독립영화전용관운영사업5) 영상미디어센터운영사업 등을수행하고있다., 6) 서울에는총 14개의예술영화전용관과 1 개의시네마테크전용관, 1 개의독립영화전용관, 그리고영상미디어센터가있다. 이들공간은영화산업의중요한토대역할을할뿐만아니 3) 프랑스는 CNC(Centre national de la cinematographie) 에서, 영국은 UKFC(UK Film Council) 에서영화산업진흥을주관한다. 4) 시네마테크는영화를문화유산으로인식하여상영과교육을통해영화의가치를보존하고전수하려는관객활동으로국내에는전국적으로 14 개의단체가 ( 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가입되어있으며,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테크부산, 대전아트시네마 등서울, 부산, 대전에전용관이있다. 5) 독립영화전용관은현시기제작되는장편독립영화의개봉과단편, 실험영화등개봉을통해접하기어려운독립영화의일상적상영을위한상영관으로영화진흥위원회는 2007 년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를개관하였다. 6) 미디어센터는영상제작교육과영상물제작을위한각종장비들을저렴하게대여하여누구나자신이표현하고자하는영상을표현할수있도록도와주는곳으로영화진흥위원회는광화문에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를운영하고있다. 7 서울경제
이달의이슈 예술전용영화관 < 표 3> 서울시내다양성영화상영공간시네큐브 2 개관, 필름포럼 2 개관, 하이퍼텍나다 1 개관, 미로스페이스 1 개관, 스폰지하우스 3 개관, 명동 CQN 2 개관( 일본영화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1 개관, CGV 인디영화관 2 개관, 서울애니시네마 1개관 시네마테크전용관서울아트시네마 1개관 독립영화전용관인디스페이스 1개관 영상미디어센터영상미디어센터 - 미디액트( 다양성영화상영및제작도시행) 라서울시민의일상적문화공간이다. 특히영화진흥위원회는일반관객들이영상에대한창작과관람, 교육, 토론행위를자 유롭게할수있도록공공적영역의지원을강화할예정이며, 그일환으로시네마테크전 용관,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가함께하는 다양성영화복합공간 을마련하 고자추진중이다. 가칭 넥스트플러스시네마콤플렉스 인다양성영화복합공간은다양성 영화전체에대한메카의개념으로다양성영화에대한교육, 제작, 상영등의모든과정 을진행할수있으며문화소통의공간으로서다양성영화수요층만을위한공간이아닌 일반인들에게열린문화공간으로서의기능을갖춘공간이되는것이다. 이공간이건립 되면서울은영화산업뿐만아니라영화문화의중심지로서이미지를확고히갖추게될것 이다. 서울시가영화진흥위원회와함께다양성영화진흥을위해함께하길바란다. 서울경제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