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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

Transcription:

Biz 기술과 아이디어 K팝 가상 국가에 싸이(PSY) 대통령 탄생할까 글 노성호 편집장 noho@pouvoir.co.kr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한장면 장면 1 2020년 봄. 필리핀의 다바오 섬 부근. 육지에서 멀리 떨 은 기꺼이 큰돈을 들여 공연을 보러온다. 어진 공해상에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인공 섬이 싸이 대통령은 그해 1월 1일 K팝아일랜드 선포식에서 K팝을 사 떠 있다. 이 섬의 이름은 K팝아일랜드 다. 랑하는 새로운 인류의 요구에 의해 1년 내내 태풍이 없는 이곳에 이곳은 엄연한 국가로 유엔에 등록도 돼 있다. 대통령은 싸이. 인공 섬을 건립했다. 이곳은 K팝이라는 하나의 문화로 똘똘 뭉쳐 K팝아일랜드의 시민권을 가진 1억명이 투표를 해 뽑았다. 이곳 진 새로운 시대정신을 선보이는 곳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공 섬이자 가상 국가이며 레저공간 5만여명의 시민들은 열광했고 한국은 힘과 권력과 정치가 아닌 이다. 매일 K팝 스타들의 공연이 열리고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로 지구를 새롭게 바꾸고 지 30 31 VOL.03 2012

배하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2012년 8월 18일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SM타운 라이브 장면 2 콘서트 가 열렸다. 4만 여석은 가득 찼고 팬들은 열광 했다. 이날 이수만 회장은 SM타운 가상 국가 선포식을 가졌고 SM의 노래를 좋아하는 세계의 팬들에게 시민권도 나눠주었다. 그러나 수년 뒤 SM타운은 한 회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 로 급성장했다. 시민권자는 1억 명에 가까워졌는데 대신 SM이 아닌 K팝을 좋아하는 전 세계 팬들도 가입을 원했다. 결국 시 민권자의 요구에 의해 가상국가 SM타운은 JYP, YG, 튜브, DSP,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 등과 손잡고 K팝아일랜드 로 바뀌었고 2015년 가상 국가를 세우기 위해 모금을 시작한다. 공해는 1958년 유엔의 규약에 의해 어느 나라의 주권에도 해당 여 일본원작 만화인 아름다운 그대에게 를 SBS 수목드라마로 되지 않는 해상이므로 주변 국가의 반대가 없는 한 사실상 누 방송하는데도 성공했다. 구든 인공 섬을 세울 수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모은 10조원 한마디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라는 비즈니 대의 자금으로 태풍이 없는 공해상인 필리핀 다바오 섬 근처에 스의 효율성을 제대로 활용하는 셈이다. 소녀시대와 슈주, 샤이니 K팝아일랜드를 짓기로 한다. 한국의 포스코가 바닷바람에 강한 등 자사의 스타를 가수활동에만 제한하지 않고 사진전과 뮤직비 새로운 철골구조물로 인공섬의 기초를 다졌고 섬 위의 건물과 디오, 드라마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수도, 공항 등 인프라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참여했다. 4년 이라는 시간동안 총 10조원을 들여 완성된 인공 섬은 세계 최초 공해상에 짓는 인공 섬 국가는 돈이 문제일 뿐 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됐다. 한국이 개발한 SMART 인공 섬을 통한 가상 국가의 설립은 이미 미국의 부자들 사이에 원자로를 사용해 발전과 식수를 해결하고 가상 국가인 이곳에 서는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다. 페이팔(PayPal)의 창업자 피터 티 서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은 유엔이 관리해 제 3세계의 발전 엘(Peter Thiel)이 주도해 억만장자들이 공해상에 자신들만의 인 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공 섬을 만들어 새로운 국가를 탄생시킨다는 얘기는 지난해 남 성잡지 디테일(Detail)에 실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 국가 건설 가능할까 티엘은 이미 인공 섬을 추진할 회사 시스테딩연구소에 13억 원 다소 장황한 미래의 장면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 이상을 투자했으며 다른 억만장자들도 관심을 기울여 7년 이내 8월은 SM엔터테인먼트에게는 제2의 도약과 같은 달이었다. 삼성 에 인공 섬과 인공 국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 코엑스에서 SM아트전시회 가 열렸고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티엘의 구상은 간단하다. 인공 섬을 가상 국가 형태로 운영하며 2년 만에 한국에서 SM타운 콘서트 를 열었다. 부자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법과 도덕, 규범에서 다소 자유로 소녀시대 와 슈퍼주니어 등 세계적인 인기그룹을 보유한 SM 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엔터는 SM타운 이라는 가상 국가를 통해 컨텐츠 왕국 을 꿈 티엘의 구상은 인공 섬을 공해상에 짓기 때문에 가능하다. 육지 꾸고 있다. 실제로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 인터뷰에서 오프라인 와 인접해있는 영해(領海 territorial waters)는 해당 국가의 간섭 시장은 중국이 가장 크지만 가상 국가로서 인터넷상에 SM타 을 받아야 하지만 공해(公海 international waters)는 유엔이 정 운 이 존재할 것이다 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 법에 따라 어느 나라의 주권에도 속하지 않는 해양이기 때문 소녀시대의 노래와 춤으로 전 세계에 K팝을 고급문화로 퍼뜨리 이다. 공해에는 항해, 어업, 공해상 비행의 자유가 있다. 따라서 는데 선구자 역할을 한 이수만 프로듀서는 드라마에도 도전하 인공 섬을 만든다고 해도 어느 누구도 뭐라고 하지 못한다. 다만 TECH & FUTURE

인공 섬을 만드는 비용이 기업이 감당할만한 수준을 넘어설 정 들의 반응을 잡은 유튜브 동영상도 많이 올라올 정도다. 이 같 도로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만들지 못한 것뿐이다. 은 기세라면 주로 IT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아이 티엘은 우선 석유 시추선와 비슷한 모양의 무게 2000t의 인공 섬 돌이 아닌 새로운 K팝 스타일이 새롭게 세계 대중음악계에 등 을 만들어 2019년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띄울 예정이다. 초기 장하는 셈이다. 모델의 인공 섬은 움직일 수 있고 약 270명이 거주할 수 있다. 강남스타일 의 히트는 우리에게도 의아스러운 면이 없지 않 이후 이 같은 인공 섬을 계속 만들어 나중에 인구 1000만 명이 다. 언론에서 얘기하듯 한국의 B급 K팝 도 세계시장에서 먹히 살 수 있도록 인공 섬을 묶어 공해상에 거대한 인공도시를 만들 고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고 유엔으로부터 국가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번 뮤직비디오를 본 사람이라면 싸이의 얼굴이나 몸짓 이 아이돌의 세련됨과 차이가 날 뿐 뮤직비디오의 영상과 음악 K팝 마니아 1억 명 모을 수 있을까 K팝이 지난 8월초 영국의 브리태니커 사전에 당당하게 등재되었 다. 그만큼 K팝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은 대단하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시크릿, 빅뱅, 원더걸스, 비스트, 2NE1, 샤 이니, f(x), 카라 등 다양한 한국의 아이돌은 세계 대중음악의 판 도를 뒤바꿔 놓고 있다. 절도 있고 아름다운 군무, 싫증나면 다른 멤버를 좋아해도 되는 다양성, 독특한 비트와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리듬과 가사는 IT 세대에 태어난 새로운 신인류에게 기성세대의 우상이었던 비틀 즈 나 ABBA 를 구시대 음악인으로 만들어버렸다. 어릴 적부터 휴대폰과 인터넷, 인터넷게임의 가상 세계를 경험 한 신인류는 음악적인 감성이 기존 세대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K팝은 증명해 주었다. 최근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까지 해외에서 인기를 끌어 우리 를 놀라게 만들었다. 싸이 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세계에서는 분명 비주류에 속한다. 아이돌도 아니고 김장훈, 성시경, 보아처럼 오래 활동하지도 않 았다. 군대를 2번 다녀온 이력도 특이하지만 랩이 뒤엉킨 독특한 음악은 마니아로부터 사랑받긴 했다. 그러나 팬들은 정해져 있어 연령대를 초월하며 사랑받는 주류 가수는 아니다. 그런데 강남스타일 이 K팝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이자 전 세계 가상인공섬(위)과 석유시추장면(아래) K팝 마니아들을 통해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폭발력을 수준은 상당히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우울할 때 강남 스타일을 발휘했다. 들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사람의 감 미국의 CNN에서 소개가 되었고 프랑스 방송에서도 소개될 정 성을 고양시키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음악이다. 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8월16일 현재 유튜브에서 영상을 본 사 또한 뮤직비디오 장면은 엉뚱하면서 기발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람은 전 세계에서 2800만명을 돌파했고 강남스타일 을 패러디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우리가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춤 한 미국판 미국 스타일 도 50만 명 이상이 보았고 남자의 반 사위나 엉뚱한 장면이 서양 사람들의 눈에는 더욱 엉뚱하고 더 응 여자의, 반응 등 뮤직비디오를 보며 배꼽잡고 웃는 외국인 욱 기발해 보인다는 점이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세계인의 눈과 32 33 VOL.03 2012

귀 뿐 아니라 뇌까지도 사로잡은 요인으로 보인다. 교포인 존 제이가 아크로바틱 비보이 댄스 비디오를 한국에 가 마치 우리나라가 80년대 초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길라의 아낙 져와 한국의 비보이 팀에게 보여줬다. (Anak) 이나 남미의 감탄사 따봉 이 의외로 우리나라에서 인기 한국의 비보이팀은 이후 2년만인 2001년 세계대회에 진출하게 를 끌었던 것처럼 외국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 의외로 특이하게 되었고 2002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음악과 선율이 있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그 역할 도입 4년만인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연이어 3년간 세계대회 우 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승이란 엄청난 일을 해낸다. 지금도 한국의 비보이들이 춤을 잘 추는 이유로 좌식문화를 예 한국의 B급 가수의 노래까지 세계를 평정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로 들며 다리 움직임이 자유롭다는 평가를 내리는 외국선수들이 한국의 문화와 감성이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 K팝의 확산에 인 인자가 숨어있었다는 건 비보이의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 터넷과 SNS가 일조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1970~80년대 기성세 춤과 군무, 아이돌로 대변되는 K팝의 세계화는 당연해 보인다. 많지만 이유 불문 우리 민족의 유전자 속에는 춤에 대한 우월한 대가 비틀즈와 ABBA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돈 이 필요했다. 최소한 LP판을 사야했고 집에는 턴테이블과 전축이 있어야 했 다. 그렇지 않다면 음악다방에 가서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음 악을 듣는 수밖에 없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돈은 필요조건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전 세계 누구든 무선인터넷으로 인터넷과 SNS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결국 IT 신인류의 취향 을 절묘하게 파고든 K팝은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를 정복하는데 성공했다. 마니아들에게 물어보면 아이돌의 군무에 대한 찬사는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IT신인류들이 우리의 사물놀이와 농악대의 멋진 상모돌 리기를 봤다면 아하 그렇구나 를 연발하며 고개를 끄덕였을 것 이다. 한국인에게 군무와 춤은 유전적으로 다른 민족과 비교하 여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의 한장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의 비보이가 세계를 정복하는데 겨 우 4년이 걸렸다고 하면 믿어지겠는가? 그래도 B급으로 취급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세계에서 통 우리나라에 비보이 춤이 들어온 건 이제 10여년이 조금 넘었 하는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 을 뿐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1970년대 말 뉴욕의 뒷골목에서 상대의 기를 죽이기 위해 온갖 있다. 마치 삼성의 갤럭시 폰 과 현대의 제네시스 쿠페 가 세 무용, 무술, 곡예동작을 합친 춤이 유행했는데 이것이 비보이의 계적인 마니아층을 양산하듯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한국의 문화 시작이다. 이 특이한 춤이 점차 인기를 얻게 되자 1990년 미국에 가 어느새 세계에서 통하게 된 것이다. 서 토마스 헤르덴뢰터 가 BATTLE OF THE YEAR(BOTY) 를 열 었고 이 대회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지금은 각 나라의 비보이들이 한국 문화, 세계 유일 불교+기독교 융합 강점 국가예선을 치른 후 1등이 BOTY국제대회에 참가한다. 현재 한국문화의 가장 큰 강점은 동양 문화의 뿌리인 불교의 전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브레이크 댄스가 약간 성행했지만 정통 통 속에 기독교 가 녹아있다는 점이다. 적인 비보이 댄스와는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1999년 시애틀의 1800년대 초 성경이 전해지고 1883년 황해도 대구면에 소래교 TECH & FUTURE

십자군 전쟁 상상도 회가 세워지면서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부흥기를 맞게 된다. 이 군을 결성하여 이슬람 국가와 전쟁을 치를 정도로 기독교는 역 어 백령도에 중화동 교회가 들어서는 등 해방이전까지 한반도 사 속에 뿌리 깊게 내린 종교다. 의 이북지역은 기독교의 성지였다. 비록 현재의 미국과 유럽은 종교를 믿지 않는 무교주의자들이 그런데 신기한 건 중국과 일본이 서양의 기독교를 우리보다 훨 많아지고 있지만 그들의 뿌리 속에 피 흘리며 지켜낸 기독교 정 씬 먼저 받아들였지만 현재 동북아시아 3국 중 기독교가 가장 신이 남아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예전 잘 정착한 나라는 한국뿐이라는 사실이다. 부터 그래왔듯 절에 놀러가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것 통계청이 15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 과 다를 바 없다. 라의 기독교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667만 명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국에서 융합된 불교와 기독교의 문화가 세계에서 유 불교가 943만 명으로 가장 많고 천주교(가톨릭)는 250만 명으 일한 문화라는 데 한국문화의 강점이 있다. 로 추정했다. 서양에서 들어온 기독교와 천주교 인구를 합치면 중국은 공산당의 기독교 탄압정책으로 사실상 종교자유가 없 불교신자와 거의 비슷하다. 즉 한국은 종교적으로 불교와 기독 는 나라다. 약 2000여만명이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지 교(가톨릭 포함)의 나라인 셈이다. 만 실질적으로 확산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왜 현재 시점에서 기독교를 화두로 삼아야 할까. 바로 서 일본은 신도의 나라다. 또한 천왕이 지배한다고 믿는 사람도 있 양문화의 본류이기 때문이다. 서양은 가톨릭과 기독교가 십자 다. 일본에 기독교인은 인구의 1%도 채 안되고 그저 결혼할 때 34 35 VOL.03 2012

영화 도쿄택시(2010) 에서는 붉은 십자가가 많은 서울의 야경을 색다르게 보고 코멘트한 장면이 있다. 서구식으로 따라 하기 위해 교회나 성당을 이용할 뿐이다. 바로 서양문화의 본질이라는 기독교를 한국이 불교와 유교 문 정작 가톨릭과 기독교의 고향인 유럽과 미국에는 아직 불교가 화 속에 절묘하게 체화시켰기 때문이다. 진정 전래되지 않았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즉 한국만이 유일하게 불교와 기독교 문화를 융합해 동서양의 K팝, 비즈니스로 이어져 한국을 부강하게 만든다 문화를 녹여낸 문화를 가지게 된 것이다. 현재 싸이의 강남스타일 에서 보듯 이제는 비주류의 K팝까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일제시대라는 암흑기가 있었지만 한국전쟁 후 60여년을 지나오는 동안 어느새 한국문화에는 기독교가 녹아 들어가 체화되었다. 그 중요한 건 2000년대 이후, 특히 스마트폰이 확산된 2010년 이후 리고 체화된 이 독특한 문화는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분 의 세계는 문화가 비즈니스로서 또한 산업으로서 형성할 수 있 야에서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는 파이의 크기가 어마어마해졌다는 사실이다. 한국에게는 매 즉 서양의 눈으로 보면 한국의 드라마에는 이상한 전개가 눈에 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띄지 않는다. 일본이나 중국의 드라마에서 느끼는 이질감이 없 다. 반대로 동양의 눈으로 봐도 아직은 세련됐다고 믿는 서양 비틀즈 나 ABBA, 심지어 마이클 잭슨 조차도 만들지 못한 의 문화가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에는 배어있다. 역시 어색 파이의 크기를 한국은 만들 수 있다. IT신인류는 한류를 거부 하지 않다. 감 없이 받아들이고 아낌없이 돈을 쓸 준비도 돼 있다. 어쩌면 심지어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 와 이영애의 대장금 10년 뒤 SM엔터나 JYP엔터가 매출 100조원짜리 문화기업이 되 은 이집트와 남미, 심지어 아프리카 사람들도 한국 사람과 똑같 지 말란 법이 없다. 이 눈물을 훔치며 본다. 1980년대 동양과 서양은 지금의 한류 와 같은 경험을 먼저 한 겨울연가 로 시작된 한류는 이제 드라마, 영화, K팝에 이어 한 바 있었다. 국의 비주류문화까지 수출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당시 동양에서 가장 서양적인 곳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이 2020년 태평양의 적도 부근에 수조원이 투입된 인공섬이 조성 었다. 따라서 홍콩에서 만든 영화와 드라마는 동서양의 문화적 되고 그 섬에 유엔이 인정한 가상국가로 K팝아일랜드 가 탄생 절충점이었고 당시 동양과 서양 양쪽에서 동시에 인정받고 각 하는 건 결코 꿈이 아니다. 광받았다. 이소룡과 성룡의 전성기는 홍콩이 그나마 동서양의 한류는 한국문화의 경쟁력이 세계 어떤 국가의 문화보다도 월 문화적 절충점에 있을 때 활짝 피었다. 등하게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부심을 갖고 공격적으 똑같은 이유로 현재 한류가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로 세계를 공략할 필요가 그래서 있다. TECH &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