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획시리즈 ICT 기획시리즈 핀테크(Fintech)의 주요 서비스 및 주요국 동향 고원택 한국정보컨설팅 수석컨설턴트 kwt@kicco.com 1. 서론 2. Fintech 서비스 분류 및 사례 3. 주요국 Fintech 동향 4. 결론 1. 서론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등의 등장으로 전 세계 모바일 트래픽은 급격하게 늘어나 2018 년경에는 2014 년 대비 약 6 배의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며((그림 1) 참조), 모바일 결제 시 장은 2017 년에는 2011 년 대비 약 7 배의 성장이 예상된다((그림 2) 참조). 모바일 분야의 발전은 사람들의 소비성향을 뒤바꾸어 24 시간 동안 언제 어디서든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대량의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할 수 있게 하는 빅데이터 기술은 금융 데 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자신의 재무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신용도 분석의 정확도를 높여주었다. 이러한 기술들의 변화로 인해 과 거에는 금융기관의 지점이 하던 역할을 모바일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지점이 대체하고, 사람이 했던 프로세스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의 알고리즘 형태로 바뀌었으며, 작업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 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1]. 즉, 전통적으로 기술보다는 사람들간 대면접촉을 통한 오프라인 중심의 특징을 보인 금융 산업을 고객 충 성심이나 단골관계가 아닌 디지털 기술 기반이 중요한 산업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2]. 미 국 금융 위기 이후 금융기관들은 혁신적인 금융기법을 이용하여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 하려 노력하였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핀테크가 등장하였다. 또한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한국정보컨설팅 고원택 수석컨설턴트( 02-3775-0721)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 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3
주간기술동향 2015. 3. 11. (1EB=10 억 기가바이트) 15.9 16 14 12 10.8 10 8 7 6 4.4 4 2.6 1.5 2 0 2013 2014 2015 2016 2017E 2018E 2011 2012 2013 2017E 1,059 1,631 2,354 (단위: 억 달러) 7,210 (그림 1) 모바일 트래픽 증가세[1] (그림 2)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세[1] 신들이 가진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에 뛰어들어 전세계적으로 핀테크 시장 이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표 1> 핀테크 등장배경[2] 서비스 분류 소비환경의 변화 IT 기술혁신 금융시장의 성장한계 글로벌 IT 기업의 치열한 경쟁 내용 - 굳이 오프라인 시장에 가거나 PC 앞에 앉지 않더라도 손안의 모바일만 이용하면 24 시간 동안 언제 어디서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하여 모바일 소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 이에 따라 모바일 지급결제, 송금 등 핀테크의 잠재력에 세간의 이목 집중됨 - 모바일 기술 발달과 더불어 대량의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 술의 발전으로 핀테크의 영역은 지급결제를 넘어서 신용 분석, 대출, 자산운용에 이르기까지 대폭 확대 -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대출과 재정위기 경험, 저금리에 따른 대출 수익 감소 등으로 기존 수익모델에서 눈을 돌려 혁신적인 금융기법을 활용한 수익 모델 창출 에 대한 대안으로 핀테크 관심 - 글로벌 IT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이들 금융과 IT 가 결합된 모바일 금융시장이 계속 확장됨 - 글로벌 모바일 시장은 지난 10 년간 연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임 - 특히, 중국은 2009~2014 년간 불과 5 년 만에 모바일 전자 상거래가 2600 억 위안에서 2 조 7,900 억 위안으로 10 배 이상 늘어남 2. Fintech 서비스 분류 및 사례 가. 서비스 분류 핀테크 기업들은 독창적인 금융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첨단 IT 기술을 결합하여 기존의 금융거래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사업 모델을 표방한다. 따라서 핀테크의 사 업 모델들은 매우 다양하다. 본 장에서는 다양한 핀테크 사업모델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러한 핀테크 기업들의 서비스를 영역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서비스 영역의 대표 14 www.iitp.kr
ICT 기획시리즈 적인 상품들을 소개한다. 핀테크를 이야기하면 많은 이들이 모바일 기반 지급결제를 떠올 리지만, 핀테크 사업영역에는 지급결제 말고도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금융데 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서비스, 온라인으로 대출, 투자 등을 하는 금융 데이터 분석 등이 있으며, 최신 화제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 같은 전자화폐도 관점에 따라서는 핀테크 영역 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지급결제 서비스에는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페이(Apple Pay) 구글 월렛(Google Wallet)이 있으며, 금융 데이터 분석에는 실시간으로 개인의 자산정보를 통 합 관리, 분석 해주는 민트닷컴(Mint.com), 금융투자 플랫폼에는 온라인에서 소액 대출을 제공해주는 렌딩클럽(LendingClub), 온덱(Ondeck) 등이 대표적이다(<표 2> 참조). 핀테크 산업 초창기에는 지급결제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어 왔지만, 2008 년 이후 지급 결제 비중은 금융 데이터 분석 부문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앞으로는 지급결제 분야보 다 기존 은행들의 고유 분야인 금융 데이터와 플랫폼 부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 로 예상된다((그림 3) 참조). <표 2> 핀테크 서비스 영역 분류[3],[4] 서비스 분류 지급결제 금융데이터 분석 송금/전자화폐 플랫폼 내용 - 이용이 간편하면서도 수수료가 저렴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급결제 시장 의 진입장벽을 완화 -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시 사용자가 미리 등록한 카드나 계좌 정보를 활용하여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전자결제 서비스 - 핀테크 사업자와 은행, 카드사 등 기존 금융업체가 제휴한 서비스 형태가 많으며, NFC, 전자지갑 등 사용자에게 친숙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출시 중 - 세계 전자결제 거래량은 2017 년까지 약 7,000 억 달러(770 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 대표 서비스: 페이팔(PayPal), 알리페이(Alipay), 구글월렛(Google Wallet) 애플페이 (Apple Pay) - 개인과 기업고객이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 대표 서비스: 어펌(Affrim), 민트닷컴(Mint.com) -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시 사용자가 미리 등록한 카드나 계좌정보를 활용하여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전자결제 서비스 - 핀테크 사업자와 은행, 카드사 등 기존 금융업체가 제휴한 서비스 형태가 많으며, NFC, 전자지갑 등 사용자에게 친숙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출시 중 - 세계 전자결제 거래량은 2017 년까지 약 7,000 억 달러(770 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 대표 서비스: 비트코인(Bitcoin), M-Pesa,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 대출, 창업자금 지원 등 투자관련 금융을 서비스하는 온라인 플랫폼 - 금융투자 플랫폼은 기존 금융 대비 낮은 수수료, 신속한 이체, 사용자 친화적 UI 로 시 장점유율을 높이는 중.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신용도를 분석하여 기존 금융 대비 높은 변제율과 낮은 사고율이 특징 - 온라인 플랫폼은 스타트업, 중소소상공인 등 기존 금융의 투자를 받지 못한 기업의 자 금처로 인식되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활성화의 성장 원동력으로 자리매김. - 엔젤리스트(AngelList), 렌딩클럽(LendingClub), 온덱(Ondeck)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5
주간기술동향 2015. 3. 11. 2008 금융소프트웨어 금융데이터분석 지급결제 플랫폼 2009 2010 2011 2012 2013 (그림 3) 핀테크 부문별 투자 추세[1] 나. 애플페이 애플페이는 2014 년 10 월 애플에서 시작한 모바일 기반 지급결제 서비스다. 아이폰 6, 아이폰 6 플러스 및 2015 년 출시될 예정인 애플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NFC 기술과 애플이 보유하고 있던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아이디(TouchID), SE(SecureElement) 기술 을 융합하여 온라인,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지급결제 시장은 크게 온라인 오프라인 두 분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온라인 분야에서 는 각각 1 억 5,000 명과 8 억 명(2013 년 기준)의 회원 수를 보유한 페이팔과 알리바바가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1]. 그러나 오프라인 지급결제 분야에서는 아직 시장 지배적 인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2011 년 구글이 구글월렛 서비스를 내보였지만 복잡한 사용법과 보안 취약성 때문에 실질적인 상용화는 실패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애플페이는 서비스 개시 두 달 밖에 안된 2014 년 12 월 이미 전체 모바일 결제의 1%를 차지하였다. 출시된지 3 년이나 된 경쟁 서비스인 구글월렛이 4%를 기록한 것에 비교해보 면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다[5]. 애플페이가 지급결제 시장의 각광을 받는 이유는 구글월렛 같은 기존의 지급결제 서비 스에 비해 모바일 결제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점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기반 모바일 지급결제시스템은 신용카드 같은 기존의 지불방식보다 매우 편리해 야 한다. 굳이 예전보다 불편한 지불방식을 일부러 사용하려는 사용자는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카드 등록 및 결제 시 매우 단순하고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 한다. 애플에 기존 계정이 있는 사람은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신용카드를 등록할 수 있으 며, 신용카드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것만으로 카드사 등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결제 시에는 16 www.iitp.kr
ICT 기획시리즈 Passbook 에 카드 등록 4 거래내역 확인 및 결제 승인 구매자 은행계좌 5 카드대금 청구 3 암호화된 정보 카드사에 전송(토큰)* 2 터치 ID 지문인식 1 NFC 리더기에 아이폰 터치 구매자 판매자 * 토큰: 암호화된 카드정보로 발급된 토큰은 SM 카드 보안영역에 저장됨 ** 애플페이는 PG 사와 달리 카드사와 판매자 간 거래를 매개하는 역할만 수행 (그림 4) 애플페이 결제 프로세스[3] NFC 결제 단말기에서 수신한 신호를 통해 자동으로 앱이 실행되며, 사용자는 결제를 위 해 스마트폰에 지문을 인식시키는 것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6]. 기존 출시된 서비스인 구글월렛이 PIN 번호 해킹, 선불카드 정보의 스마트폰 저장 등 보안성에서 실패한 사례를 염두에 두어 지문인식을 통한 사용자 인증, 그리고 신용카드 정보를 아이폰 단말기 내에 별도로 보안 칩셋을 구현하여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게다가 NFC 결제 단말기를 통해 카드사에 전달되는 금융거래 데이터도 토큰화 기술을 이 용, 무의미한 일회성 코드로 전달하여 결제과정에 오고 가는 데이터에 대한 해킹에 대비 하였다[7]. 또한, 애플은 애플페이의 성공을 위해 금융기관이나 가맹점에 대한 파트너쉽에 힘을 기울여서 미국 블루밍데일, 맥도널드 등 258 개의 미국 내 주요 소매업체와 제휴를 맺었 으며, 미국 내 카드 결제의 83%를 차지하는 6 대 카드 발급사들이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있다[8]. 다만 애플페이가 애플사의 디바이스에서만 구동되며, 애플페이의 결제 시장 장 악을 우려한 월마트, 타깃 같은 대형 유통사들이 애플페이 결제를 거부하면서 새로 도입 하는 자체 결제시스템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9]. 다. 민트닷컴 민트닷컴(Mint.com)은 애런팻저(Aaron Patzer)가 2006 년에 설립한 개인 재정관리 서 비스이자 통합 플랫폼이다. 개인의 재정관리 서비스로 시작하여 현재 자산관리 통합 플랫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7
주간기술동향 2015. 3. 11. 폼, 빅데이터 기반 금융 추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2009 년 150 만 명의 개인 사용 자를 확보하면서 11 월 인튜이트(Intuit)에 1,700 만 달러에 인수되었다[10]. 민트닷컴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 이상의 금융기관과 거래를 하며, 여러 계좌들을 각각의 금융기관별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를 하나로 통합ㆍ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의 불편을 없애준다. 사용자는 통합 플랫폼인 민트닷 컴을 통해 자신이 등록한 모든 금융기관의 거래를 총괄ㆍ관리할 수 있다. 민트닷컴은 미국 내 표준 금융 호환기술인 OFX(Open Financial exchange)를 기반으 로, 사전에 사용자가 승인한 각 금융기관에 접속하여 흩어져 있는 사용자의 금융정보 내 역들을 불러와 통합ㆍ분석해준다. 이때 보다 안전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 금융기 관의 민감한 금융내역 정보들은 민트닷컴에 보관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사용자는 민트닷컴에서 자신이 지출한 내역들을 금융기관에 관계없이 통합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때 민트닷컴은 지출처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카테고리별로 지출내역 을 자동으로 분류해준다. 더불어 지정된 금액 이상 초과 지출할 때나 신용카드 납기일, 채 무금상환일이 되면 미리 설정해둔 경고를 사용자에게 알려 사용자의 실수로 인한 자산상 의 손실을 방지하도록 도와준다[11]. 민트닷컴은 단순하게 각 금융기관의 계좌정보를 통합ㆍ관리하여 보유금액, 지출 현황 만 알려줄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금융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분석하여 사용 자에게 제공한다. 민트닷컴의 금융정보 분석은 사용자가 지출한 내역에 대한 정확한 내용 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금융거래 성향을 분석하여 미래의 바람직한 소비 성향에 대한 대 안까지 제시한다. 민트닷컴은 위에서 설명한 서비스들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민트닷컴의 수익은 바로 위에서 설명한 빅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광고에서 얻 어진다. 광고주나 사용자에게 모두 혜택이 돌아가는 최적의 수익모델이라 할 수 있다[12]. 라. 렌딩클럽 렌딩클럽(LendingClub)은 미국 내에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돈을 빌리는 대출자와 빌 려주는 대부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 제공의 P2P 대출 서비스다. 2014 년 3 분기 말 누적 기준으로 62 억 500 만 달러의 대출 중개 실적을 기록하며 전세계 최대 P2P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고, 2014 년 12 월 11 일에는 주당 15 달러인 공모가 대비 56% 오른 23.43 18 www.iitp.kr
ICT 기획시리즈 달러로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13]. 렌딩클럽이 제공하는 P2P 금융 서비스는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으로도 불리며, 불특정 다수의 개인이 특정 개인 또는 회사에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조 건으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다. 렌딩클럽의 서비스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대출 신청자가 사이트에 가입하여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대출신청서를 제출하면, 렌딩클럽은 대출회원의 대출신청자 의 온라인 정보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하여 대출자들에게 개별 신용점수를 부과한 다 음 신용등급별로 A~G 로 대출 건들을 선별하여 그 결과를 사이트에 올려 놓는다. 렌딩클 럽의 투자자들은 사이트에 올려진 대출 요청 건들을 보고 투자를 하는데, 이때 대출자의 채무 불이행에 의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각 투자자들은 25 달러 단위로 분산투자를 하게 한다. 예컨대 2,500 달러의 대출 건이 완성되려면 25 달러씩 투자하는 100 명의 투자자들 이 모여야 된다[14]. P2P 금융은 증시시장의 영향이 거의 없고,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관리가 가능하여 장 기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자산가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개인 대출을 하려 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5]. 3. 주요국 핀테크 동향 가. 미국 미국은 압도적이고 우월한 IT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최대의 핀테크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3 년 기준 가장 많은 핀테크 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16], 세계 핀테크 스타트 업 투자금 중 83%가 미국에 투자되었으며, 2014 년 1 사분기에 미국 내 109 건의 계약에 약 10 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집중되어 명실상부 세계 핀테크 시장 1 위를 차지하고 있 다[17]. 미국은 구글과 애플이 탄생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선두적이고 독자적인 IT 기 술을 금융산업과 잘 융합시켜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여 전세계 핀테크 기 술을 선도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모바일 기반의 결제 플랫폼, 빅 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금융 데이터 분석,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금융 서비스 등 핀테크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 전반에서 보다 발전된 형태의 핀테크 사업모델들을 제공하고 있다. 거대 금융기관 회사들이 몰려있는 미국 내 금융 중심지인 뉴욕도 핀테크의 메카로 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9
주간기술동향 2015. 3. 11. 오르고 있다. 비록 투자액으로 보면 실리콘밸리의 반밖에 안되지만, 성장속도는 미국 내에 서 1 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야기된 국제 금융위기는 기존 금융권에 게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였고, 이러한 변화의 요구는 자연스레 IT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금융기관들은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유한 요건(법적 규제 충족, 보안, 고유한 기존 IT 인프라)과 길고 복잡한 구매 절차를 가지고 있으며, 소규모 스타트 업들이 이러한 금융기관을 공략하려면 오래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자금력이 필요하다. 이 를 위해 뉴욕 파트너쉽 펀드는 액센츄어와 공동으로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였다. 랩은 신생 스타트업 기업들이 금융기관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에 특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통상 18 개월이 걸리는 판매 주기를 12 주로 줄이는 성과를 냈다. 이노베이션 랩의 지원을 통해 랩에 참가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금융기관 고객을 만 나 사업을 따내고, 자금을 확보하여 고용을 창출할 수 있었다. 실례로 2013 년 랩을 수료 한 오픈소스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 업체인 잉크탱크(Inktank)는 2014 년 래드햇에 1 억 7,005 만 달러에 인수되었고, 같이 랩을 수료한 비밀번호 관리 및 전자지갑 서비스 업체 인 대쉬레인(DashLane)도 비슷한 시기에 2,200 만 달러의 B 시리즈 펀딩 단계로 돌입했 다. 4 년여 간 랩의 성공과 뉴욕의 핀테크 커뮤니티의 성숙은 산업의 선순환을 만들어 내 서 보안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 고도화된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랩 프로그 램에 참여를 신청하였고, 랩을 수료한 업체들은 신생 참가 업체에 조언을 해주고 금융기 관 고객을 소개시켜 주었다. 랩의 성공으로 금융기관들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신 기술을 적시에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 금융기관간 끊임없는 혁신의 파 이프라인을 만들게 되었다. 뉴욕 핀테크 랩이 시작된 지 3 년 차에 런던 핀테크 랩이 만들 어졌고, 2014 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핀테크 랩이 홍콩에서 탄생하면서 파이프라인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17]. 나. 영국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본사가 런던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영국은 글로벌 금융산업계 에서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불린다. 이러한 배경은 핀테크 산업이 영국에서 보다 쉽게 뿌 리 내릴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영국의 핀테크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테크시 티이다. 2010 년 초 영국정부는 런던 동부의 테크시티를 스타트업의 허브로 삼을 것을 선 언한 후,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세금감면, 금융거래세 철폐, 기술개발 비용 지원 20 www.iitp.kr
ICT 기획시리즈 을 하며,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나 이듬해인 2011 년 테크시티에 새로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200 여개에 달하게 된다. 또한, 페이스북, 인텔, 시스코 등 IT 기업들과 글로벌 컨설팅회사 인 맥캔지를 유치하였고, 런던왕립대학과 런던시립대학 등 런던 소재 다수의 대학들과 파 트너쉽을 형성하였다. 영국정부는 테크시티의 기술력과 전통적인 금융산업의 역량을 융합 하기 위해 런던 시내 금융 중심지에 별도의 핀테크 클러스터인 Level39 를 별도로 조성하 였다. 영국정부는 Level39 에서 유망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 경영 자문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대형 금융회사들과 연계도 지원하여 다양한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과 노력으로 런던은 미국의 실리콘밸 리와 뉴욕 다음 가는 핀테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였다[18],[19]. 영국 핀테크 산업의 또 하나의 특징은 대형 금융기관들의 주도 하에 핀테크 스타트업 을 지원하는 것이다. 바클레이즈(Barclays) 금융그룹의 Barclays Accelerator 나 마스터 카드(MasterCard), 로이드뱅킹(Lloyds Banking)과 라보뱅크(Rabobank)가 제휴한 pan- European accelerator Startup Bootcamp 등이 그 실례이다. Barclays Accelerator 는 핀 테크 지원을 위해 매년 300 여 업체를 초청하여 Barclays Innovation Day 를 개최하고, 런던에 핀테크 스타트업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핀테크를 지속 육성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3]. 특히, 바클레이즈 은행은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 육성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핀 테크 앱을 개발하여 내놓기도 했으며, 바클레이즈가 내놓은 핑잇(Pingit)은 전화번호와 QR 코드를 이용하여 손쉽게 송금 및 결제를 할 수 있다[16]. 2013 년 기준 영국의 핀테크 시장규모는 지급결제 부분과 금융 소프트웨어 부문이 타 영역보다 월등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급결제 부분안에서도 온라인 부분보다는 인프 라 스트럭처 부분이 큰 비중을 이루고 있다[20]. 다. 중국 알리바바(Alibaba)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의 등장과 많은 인터넷 인구를 가진 중국은 정부주도로 적극적인 핀테크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 로 정부차원에서 IT 기업을 포함한 비금융기관의 금융업 진출을 장려하고 있으며, 최근 국 영은행들이 비금융기관의 금융업 규제를 촉구했지만, 정부는 IT 기업을 포함한 주요 기업 에 대해 민영은행 설립 시범사업권을 부여할 정도로 핀테크 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21].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1
주간기술동향 2015. 3. 11. 중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IT 기업인 알리바바는 핀테크 업체의 서비스가 어떠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는지에 대한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2003 년 자산의 개인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타오바오(taobao)를 출시한 이후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거래 지원을 위해 페이팔 과 유사한 지불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선보였다. 알리페이는 신용카드 사용 등이 미국 등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고 업체들이 사용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가 많은 중국에서 에스크로(escrow) 도입을 하는 등 물품분실사고, 결제사고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현재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22]. 2007 년 알리바바 는 타오바오에서 거래하는 중국 사업자 40 만 명에게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알리바바 파이 낸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때 알리바바는 약 7,000 만 명에 이르는 자사 회원들의 상 품 거래량, 현금흐름, 수도 및 전기 요금 납부 등 각종 신용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알리바 바 파이낸셜 고유의 신용평가시스템을 선보였으며(<표 3> 참조), 이를 기반으로 알리바바 파이낸셜은 2013 년 1 월 일 대출 이자수입 100 만 위안을 돌파하고 연간 이자수입 수억 위안을 벌어들였다[23]. 알리바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개인투자 부문으로 사업영역 을 넓혀 2013 년 온라인 전용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인 위어바오를 출시하여 2014 년 3 월 기준 5,000 억 위안(82 조 원) 수탁액을 달성하였다[21]. 이후 텐센트, 평안보험과 더 불어 온라인 보험사를 설립했고, 마침내 중국 최초 민간 은행인 텐센트의 위뱅크에 이어 두 번째로 민간은행 허가를 취득하여 2015 년 5 월 마이뱅크를 오픈할 예정이다[24]. <표 3> 알리바바의 대출 심사 시 빅데이터 활용사례[21] 구분 빅데이터 수집 빅데이터 분석, 활용 내용 - (정형 데이터) 전자상거래 사이트 내 거래량, 재구매율, 만족도 등 - (비정형 데이터) 판매자, 구매자간 대화이력, 구매후기 등 - (외부 데이터) SNS, 포털 등의 데이터 확보 및 내부 데이터 연동 - 데이터 분석가를 포함해 150 여명의 전문 IT 인력 운영 - 신청자의 대출상환 능력, 의지의 정량적 도출 및 적격여부 판단 4. 결론 선진국의 핀테크 열풍은 국내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외국 핀테크 기업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핀테크 사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ActiveX 와 공 인인증서 등으로 대변되는 경직된 금융시스템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변화를 쫓아 가 지 못하는 국내 금융정책 및 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로 높아지고 있다. 22 www.iitp.kr
ICT 기획시리즈 핀테크의 중요성을 인지한 정부는 2014 년 11 월 영국의 사례를 모델로 하여 핀테크 상담지원센터를 만들어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허가, 약관심사, 금융관련 법규해석 등 핀테크 관련 행정업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25]. 또한 2015 년 1 월 그 동안 신 규 전자금융 서비스 출발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보안성심의와 인증방법평가위원회를 폐지 하여 사전 규제는 최소화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방식으로 변경하 였다[26]. 이를 계기로 핀테크 서비스 출시가 한결 쉬워지리라 예상된다. 이러한 최근 정 부의 대응에 더불어, 보다 근본적으로 오프라인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 규율을 재편하고 전자금융 서비스 진입을 더욱 용이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표 4> 참조). 규제 중심의 정책을 개선하는 것이 핀테크 발전을 위한 정부의 몫이라면, 금융기술과 IT 기술을 잘 융 합하여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금융계와 IT 업계가 수행해야 할 몫이다. <표 4> 핀테크를 위한 금융정책 방향[27] 구분 규제패러다임의 전환 오프라인 중심의 규율재편 핀테크 산업 육성 지원 주요내용 - 사전 규제 최소화, 책임부담 명확화 - 기술 중립성 원칙 구현, 전자금융업종 규율 재설계 - 금융 분야 낡은 규제정비,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 검토 - 금융상품 판매채널 혁신, 온라인기반 크라우딩펀딩 활성화 - 핀테크지원센터 설치, 전자금융업 진입장벽 완화 - 전자 지급수단의 이용한도 확대 <참 고 문 헌> [1] 황병선, 이순학 플랫폼 관점에서 본 핀테크, 한화투자증권, 2015. 2. 17. [2] 정유신, 핀테크 금융 혁명의 방아쇠 당기다, 한국경제매거진 2014. 11. 26[990 호] [3] 박대현, 산업간 융합관점에서 본 핀테크의 시사점, 한국인터넷진흥원, 2014. 11. [4] 김종현, 국내 핀테크(Fintech)산업의 현주소와 과제, 우리금융연구소, 2014. 12. 10. [5] <http://investor.itg.com/phoenix.zhtml?c=100516&p=rsslanding_pf&cat=news&id=2001056> [6] <http://www.apple.com/apple-pay/> [7] How Apple Pay is designed to avoid the pitfalls of traditional payment systems, <http://appleinsider.com/articles/14/10/20/how-apple-designed-apple-pay-to-avoid-thepitfalls-of-traditional-payment-systems>, 2014.10.20. [8] Apple Announces Apple Pay, <http://www.apple.com/pr/library/2014/09/09apple- Announces-Apple-Pay.html>, 2014.09.09. [9] Apple Pay Vs Walmart's CurrentC: What Shoppers Need To Know, <http://www.forbes.com/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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