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비스 및 솔루션 기술 동향 조원 한국이퍼브 기술기획팀 1. 머리말 이러한 전자책이 저작자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에게까 지 전달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솔루션과 서비 무라카미 류, 아이패드에 전자책으로 신작 소설 출 간 (한국일보), 전자책, 필자에게 희망이 될까? (베타 뉴스), 국립중앙도서관, 전자책 2만 5천 권 서비스 (뉴 시스). 이상은 전자책 이라는 검색어로 살펴본 최근 신문 기사 제목들이다. 독자들은 전자책으로 무슨 책 을 읽고 싶어하는 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기사화 될 만큼(예: 전자책 이용자들 소설을 좋아해 - 디지 털타임스) 전자책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날로 증 가하고 있다. 아마존 킨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아이패드 출시 행사에서 소개된 아이북스, 구글의 전자책 사업 본 격화 발표 등 주로 미주 지역에서의 전자책 시장의 성공 적인 개척은 많은 글로벌 기업과 조직에게 전자책 시장 으로 재빨리 진출해야 하겠다는 다급함마저 주고 있다. 전자책이란 도서로 간행되었거나 간행될 수 있는 저 작물의 내용이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 전자 기록매 체 저장 장치에 수록된 뒤,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통 해 컴퓨터나 휴대단말기로 그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디지털 도서를 총칭한다.(두산백과사전) 스 기술이 필요하며,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서 글로벌 IT 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자들이 다종다기 한 기술, 솔루션, 플랫폼 및 SW/HW를 선보이고 있다. 본 고에서는 아직 맹아기에 속한 한국 전자책 시장 및 사업자를 중심으로 전자책의 제작, 배포, 유통, 소비를 위한 기술 생태계의 각 요소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2. 전자책 제작 솔루션 전자책은 앞서의 사전적 정의에서 보듯, 도서로 간행 되었거나 간행될 수 있는 저작물 이다. 따라서 전자책의 원천은 크게 2가지 종류에서 출발한다. 기존 종이책으로 제작된 경우와 애초에 전자책으로 제작되는 경우이다. 현재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은 기존 종이책을 전 자책의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 및 솔루션 분야이다. 전자책도 책 이라는 점에서, 한 권의 전자책이 생산 되기 위해서는 개인 또는 집단이 상당한 규모의 지적, 자 원적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데, 현재 전자책 시장이 소규 모인 상황에서 그러한 투자가 활발하지 않기에, 양질의 58
Special Theme _ e-publishing 전자책이 자체적으로 생산되기는 힘들다. 따라서 많은 전자책 사업자들은 기존 종이책 시장을 통해 질적 검증 이 완료된 저작물을 전자책화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기존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기술은 크게 2 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종이책 제작에 사용된 전자 파일을 전자책 형식(EPUB와 pdf, xml 등)으로 변 환하는 것과 2 변환된 전자책을 편집하여 최종 완료 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1의 변환 과정에서 쓰이는 소프트웨 어 시장은 매우 좁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90년대 이 후 탁상 출판(DTP)이 보급되면서 쿼크 익스프레스 라 는 출판 소프트웨어가 국내 출판, 인쇄계에서 독점적 지 위를 누린 것과 관련이 있다. 즉, 국내에서 전자책 변환 기술이란, 쿼크 익스프레스 파일을 EPUB 또는 pdf 등의 형식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뜻하는데, 쿼크 익스프레스 가 개별 기업의 사적 파일 형식(Proprietary Format)인 까 닭에 해당 원천 기술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 유료 또는 무료로 배포되고 있 는 쿼크 변환 소프트웨어에는, 인큐브테크(쿼크 한국 총 판)의 EPUB 변환 익스텐션(유료, 쿼크 익스프레스 8.0 이 상에서 작동), 한글과컴퓨터가 인터파크와 공동 제작한 비스킷 변환툴(무료, 인터파크 전자책 거래 출판사 등에 제공), 소규모의 전자책 제작 회사들이 사적으로 제작하 여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앞서 2의 전자책 편집 과정에서 쓰이는 소프트웨어 는 변환 과정용 소프트웨어에 비해서는 다양한 편이다. EPUB의 경우, Sigil(외산, 오픈소스), 한글과컴퓨터의 EPUB 편집기(무료, 인터파크 거래 출판사에 제공), 인 큐브테크의 EPUB 편집기(자체 사용) 등이 있고, pdf의 경우, Adobe Acrobat을 위시하여 수많은 편집기가 존 재한다. 현재 KS 표준이나 시장에서 잊혀지고 있는 KS X6100의 경우, xml 편집기를 사용하거나 북토피아가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편집기를 이용해야 하는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3. DRM 및 배포 솔루션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이 전자책의 솔루션의 일부가 된 것은, 불법 복제 방지의 목적이 크 다. 즉, 정당한 수단을 통해서 전자책을 구매한 소비 자만이 전자책을 열람, 복사,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보장 장치가 DRM의 역할이라 하겠다. 국내 시장에서 DRM 산업이 급속한 발전을 이룩한 것은 원래의 의도 인 디지털 콘텐츠 권한 관리 라기 보다는 대규모 기업 또는 조직의 문서 관리 및 외부 유출 방지 등의 적용 영 역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이 시기 이후 DRM 기술은 디 지털 음원 및 모바일(휴대폰) 콘텐츠 시장의 발전과 함 께 성장해 왔다. 전자책 시장에서 DRM 기술이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DRM 기술 자체의 내재적 발전 결과 라기보다는 전자책 시장 자체의 형성과 그로 인한 기 술적 필요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전자책 시장에서 DRM 기술은 크게 2가지 역할을 가 진다. 1 전자책의 암복호화와 2 인증 관리이다. 1의 영역은 전자책이 공용 통신망을 통해서 전송되거나, 악의적 의도에 의해 복제될 경우, 전자책의 본문 자체 를 볼 수 없도록 암호화하고, 정당한 권리자로 인증받 은 사용자(또는 기기)만이 볼 수 있도록 복호화하는 기 술이다. 2의 영역은 정당한 권리를 가진 사용자인지 를 구분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 개인키 값 의 발급 및 회수 관리, 인증서 발급 및 회수 관리 등 다 양한 방식이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전 자책을 유통, 배포하는 사업자의 자체 논리(Business Logic)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DRM 기술 자체는 크게 2가지 영역으로 나뉘고 있으 나,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DRM 솔루션은 위의 2 가지 영역을 묶어서 제공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전자 Special Report 5 TTA Journal No.130 59
책 시장 내 주요한 DRM 사업자로는 Adobe, 마크애니, 인큐브테크, 유니닥스 등이 존재하며, 개별적인 전자책 유통사들이 DRM 기술을 자체 개발하거나 기존 솔루션 을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예: 한국이퍼 브, 블루마운틴 소프트웨어, 북큐브, 바로북, 피우리 등) 다른 전자책 솔루션 분야와는 달리 현재 DRM 기술 은 가장 비표준화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첫번째 원인은 DRM이 전자책의 유통, 배포, 판매 등의 전자책 생태계의 모든 분야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 다. 사업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사업 및 운영 모델이 각자의 DRM 솔루션에 깊이 반영되어 있다. 즉, 원류적 으로 하나의 제공사에서 개발한 DRM이라 할지라도 채 택한 사업자마다 각자의 사업 전략과 운영 방식에 기반 하여 많은 변형을 했고 이는 다른 업체와의 호환에 장 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로, 많은 전자책 사업 자(유통사, 제작사 등)들이 자신의 시장을 보호하고, 신 규 사업자를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DRM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동일한 전자책이라 할 지라도 A 유 통사의 DRM이 적용된 것과 B 유통사의 DRM이 적용된 것은 같은 경로를 통해서 유통될 수도 없고, 하나의 전 자책 단말기에서 보일 수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 은 결과적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전자책 종수를 사업자 별로 파편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소비자에게는 불편과 혼선만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전체적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4. 전자책 뷰어 넓은 의미에서 전자책 뷰어(ebook reading software) 란, 전자책을 PC 또는 모바일 기기(휴대폰, PMP 등), 전자책 전용 단말기 등에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소프 트웨어를 통칭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PC에서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소트프웨어로 좁은 의미로 사용되 는 경우가 많고, 5장과 6장에서 모바일 기기 등을 언급 할 예정이므로, 4장에서는 PC 기반의 전자책 뷰어만을 기술하도록 하겠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에 의해 전자책 뷰어가 배포되 고 있는 미주 지역(예: Adobe Digital Edition, Calibre, Stanza for PC, FBreader 등)과 달리 국내에서 전자책 뷰어는 주로 유통 사업자에 의해서 개발, 배포되고 있 는 경우가 다수이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A 서점에 서 구매한 전자책을 읽기 위해서는 A 서점이 배포하는 전자책 뷰어를, B 서점의 전자책을 읽기 위해서는 B 서 점의 전자책 뷰어를 설치해야 한다. 물론 국내 전자책 의 파일 포맷이 EPUB, pdf, xml(ks X6100) 등의 범용적 인 형식이므로, 전자책 뷰어의 기반 기술, 즉 위 파일 포맷을 읽어서 화면에 보이도록 처리하는 기반 기술 을 가진 사업체는 다수가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경우 국내 유통되는 전자책(공공 영역의 무료 배 포 가능 전자책 제외)에는 특정 서점이나 유통사가 사 용하는 DRM이 처리되어 있으므로, 해당 서점이나 유 통사가 자사의 DRM과 묶어서 배포하는 전자책 뷰어를 사용해야만 파일을 읽을 수 있다. 한국이퍼브 PC 뷰어, 교보문고의 북플레이어, 텍스토어 PC 뷰어 등이 시장 에서 많이 사용되는 PC 뷰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DRM 영역을 제외한 전자책 뷰어만을 살펴볼 때 현 재 시장의 화두는 새로운 표준 포맷으로 떠오르고 있 는 EPUB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EPUB는 본질적으로 서지 및 목차 정보(이른바, 메타 정보) 등을 기록한 파 일과 책의 본문 내용을 기술한 부분(주로 xhtml)으로 구성된다. 이 중 메타 정보 영역을 처리하는 기술은 어 느 정도 표준적인 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xhtml을 처리하는 기술은 업체 별로, 브라우저의 레이 아웃 엔진(webkit, Gecko, Internet Explorer rendering engine 등)을 사용하거나 자체 개발한 엔진을 사용하는 경우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 방식의 60
Special Theme _ e-publishing 차이로 인하여, 한 출판사에서 전자책을 제작했다 하 더라도, 각기 다른 전자책 뷰어에서 같은 모양으로 보 일 것이라는 것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5. 전자책 전용 단말기 아마존의 킨들 이후,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전자책 시장을 여는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자책 은 이러한 종류의 단말기를 지칭하는 낱말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주로 e-ink 기술에 기반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한 모바일 전자 기기를 지칭한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라는 명칭이 붙는 것은 e-ink 디스플레이의 특성상(현재 흑백만 상용화됨, 백 라이트가 필요 없으므로 눈의 피로도가 적음, 작은 크 기의 패널만 상용화됨, 저전력 소모 등) 전자책을 보여 주는 용도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킨들의 경우와 같이, 네트워크 기능(와이파이 또는 휴대전화망 접속 등)을 통한 웹 브라우징 등이 가능한 기기들이 있 으나,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전자책 솔루션의 일부라는 측면에서,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많은 양의 전자책을 휴대하고, 종이책과 매우 유사한 시각 경험을 가지고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기이다. 또한 사업적인 측면에서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소비자의 전자책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확고한 고객 기반으로 만든다는 점 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전자책 전용 단말기들은 모 두 5~6 인치의 작은 화면을 가지고 있고 10만 원대 후 반~30만 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일 부에서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전자 기기라는 혹평 을 듣기도 한다. 삼성전자 SNE-60(와이파이 장착), 아 이리버 스토리(쿼티 자판 장착), 넥스트파피루스 페이 지원, 인터파크 비스킷(휴대전화망 통신 기능), 북큐 브 B-612(와이파이 및 쿼티 자판 장착), 네오럭스 누트 3(와이파이 장착)가 주요한 단말기로 손꼽힌다. 전자책 단말기 역시 특정 유통사 등의 전자책을 읽기 위해서 는 해당 유통사의 DRM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 서 각 단말기 제조사의 정책에 따라서 몇 개(또는 단일 예를 들어 인터파크 비스킷) 유통사의 전자책만을 읽 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6. 스마트폰 및 패드형 단말기 스마트폰이나 패드형 단말기(예: 아이패드)는 다종 의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 에서 전자책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룬다. 특히 2009년 말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소개된 이후 스마트폰은 문화 산업 및 IT 산업의 화두로 부각되었고 이러한 점에서 전자책 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전자책을 읽기를 원하고 있으며 주요 전자책 사업자들 또한 이러한 요구에 부 응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앱을 개발, 배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의 전자책 뷰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용 앱은 대부분이 특정 유통사 등이 개발, 배포하고 있다 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이퍼브의 안드이드 앱, 아이폰 앱, 교보문고의 안드로이드 앱, 인터파크의 휴대폰 앱, 리디북스 등이 주요 스마트폰용 앱들이다. 또한 개발, 배포자들이 유통사인 관계로 많은 경우 전자책 상점 및 구매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것이, Stanza로 대변되 는 미주 지역 앱 시장과의 차이점이다. 2010년 4월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라는 제품을 통해 서 하나의 전자 기기 유형을 형성하게 된 패드형 단말 기는 동적인 전자책 보기가 가능한 모바일 단말기라 는 의미에서 전자책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 고 있다. 아이패드의 출시 행사에서 시연된 <Alice in Wonderland>라는 전자책은 그 동안 전자책 전용 단말 Special Report 5 TTA Journal No.130 61
기에만 초점을 맞추던 전자책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인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멀 티미디어 책, 플래시 동화 등을 통해서 시각적 효과와 소리, 사용자 반응성(User Interaction) 등을 가미한 전 자책이 시도되었으나, 아이패드는 종이책과 같이 소비 자의 손에 들릴 수 있는 개인화된 기기라는 점, 터치 등 을 통하여 사용자 반응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 네 트워크를 통하여 실시간 정보 갱신이 가능하다는 점에 서 주목할 만한 기기이다. 그러나 신문, 잡지, 어린이 책 등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미주와는 달 리 아직 국내에서는 대형 화면에서의 동적인 전자책에 대한 뚜렷한 시도가 보이지는 않고 있다.(물론 아이폰 등에서 동적인 전자책이 판매, 배포되고 있기는 하나 화면의 크기와 사용자 반응성의 제약에서는 패드형 단 말기에서는 좀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많은 전 자책 사업자들이 패드형 단말기가 제공하는 새로운 시 장 발굴 기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므로 조만간 실험적 방식으로나마 새로운 형태의 전자책이 패드형 단말기 를 통해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 맺음말 본 고는 전자책 서비스 및 솔루션 기술이 향후 해결해 야 할 과제를 짚어 보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하고자 한다. 전자책 형식의 표준화: 많은 전자책 제작사(출판사 포함) 및 유통사 등이 EPUB라는 형식에 관심을 보이 고 있으나, EPUB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불과 2009 년 중반의 일인 관계로 완벽한 호환이 보장되지 않 고 있다. 제작 주체 및 유통사 별로 작은 차이들이 존 재하고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차이가 신규 사업자 진입 및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다수의 사업자들이 동의하는 전자책 형식의 표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DRM 기술의 호환성 확보 또는 표준화: DRM 기술은 기술적 보안, 사용 사업자 간의 경쟁 관계, DRM 기술 적 지식의 보호 등의 문제로 인해 표준화가 가장 힘 들어 보이는 영역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 의 아마존처럼 압도적인 사업자가 국내에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불편을 방치한 채 시장 활성 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암복호화 기능 등 의 부분적인 수준에서라도 주요 사업자 간의 표준화 또는 호환성 확보가 진행 되어야만 향후 소비자의 불 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초가 확립될 수 있다. 동적인 전자책 시장 발굴: 멀티미디어 등이 결합된 전자책은 기존의 종이책이 줄 수 없었던 사용자 경 험을 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 기회이다. 현재의 EPUB 수준을 최대한 이용하여, 또는 그것을 약간 변 형하거나 새로운 형식을 제정하는 등의 동적인 전자 책 시장에 대한 대응이 각 사업자에게 요구된다. 산 업 전체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요한 사업 자 간의 제휴를 통하여 동적인 전자책에 대한 접근 방식에 보조를 맞추는 것 역시 고려할 수 있겠다. 고대 파피루스와 죽간에서 시작된 종이책의 역사에 비해 전자책은 아직도 문화적으로 낯선 존재이다. 그 러나 디지털화되지 않은 마지막 문자 기록이라는 책 을 검색할 수 있게 하고 네트워크 상에서 올려놓고 어 떤 기기에서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매체와 결합시킨다는 것이 전자책의 본질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금까지의 전자책 기술은 시작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 다. 물론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중 요하겠지만 그러한 기술적 노력은 디지털화된 책이라 는 문자 기록이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되고 인류의 지 식 문화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하는 방향에 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