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태화루 건립 관련 행사 제1장 기공식 태화루 건립공사 기공식은 2012년 5월 14일 태화동 현장에서 거행됐다. 참석자는 박맹우 울산시장, 이채익 국회 의원, 알 마하셔 에쓰 오일 CEO, 문화 예술 종교 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5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태화루 건립 기공식 장면(2012.5.31) 제2장 상량식 1. 상량식 가. 행사개요 상량식 목조 건축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행사이다. 2012년 5월 31일에 기공식을 한 후 만 1년이 지난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태화루 건립현장에서 1시간 반에 걸쳐서 상량식이 거행되었다. 울산시가 이 상량식 행사를 주최 및 주관하였으며 참석인원은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해서 정치, 경제, 문화예술인을 망라 한 약 300명이었다. 행사는 오후 2시반 부터 30분간 진행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해서 오후 3시부터 15분간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사(박맹우 시장), 축사, 상량 고유제의, 상량부재 올리기 등의 상량식이 거행되었다. 식후행사는 오후 4시 15 분부터 15분간 음복례가 있었다. 이 상량고유 제의는 울산향교가 주관하여 제관 9명이 참여하였다. 161
나. 상량식 고유제의 태화루 상량식 제의 순서를 적은 홀기는 다음과 같다. 태화루 상량문 봉안의 홀기 ( 太 和 樓 上 樑 文 奉 安 儀 笏 記 ) 不 唱 : 執 禮 謁 者 先 就 拜 位 再 拜 訖 就 位 불창 : 집례알자선취배위재배흘취위 집례와 알자는 먼저 재배하고 봉무할 자리로 나아가시오 祝 及 諸 執 事 入 就 拜 位 (축급제집사입취배위) 축과 모든 제집사는 절할 자리에 들어서시오 再 拜 鞠 躬 拜 興 拜 興 平 身 (재배 국궁 배흥 배흥 평신) 무릎을 꿇고 두 번 절하고 일어나시오 祝 及 諸 執 事 詣 盥 洗 位 帨 訖 (축급제집사예관세위세흘) 축과 제집사는 관세위로 나아가 손을 씻으시오 諸 執 事 各 就 位 (제집사각취위) 모든 집사는 각자 자기가 봉무할 자리로 가시오 左 右 執 事 進 饌 (좌우집사진찬) 좌우집사는 찬을 올리시오 祝 進 點 燭 (축진점촉) 축관은 나아가 초에 불을 밝히시오 謁 者 引 獻 官 及 讀 文 官 入 就 拜 位 搢 笏 (알자인헌관급독문관입취배위 진홀) 알자는 헌관과 독문관이 절할 자리로 들어서서 홀을 꽂도록 인도하시오. 홀을 놓으세요 儒 生 參 班 皆 再 拜 鞠 躬 拜 興 拜 興 平 身 (유생참반개재배국궁배흥배흥평신) 헌관 유생 참반모두 무릎 꿇어 두 번 절하고 일어나시오 獻 官 執 笏 (헌관집홀) 헌관은 홀을 잡으시오 162 태화루 건립 관련 행사
행 헌 작 례 ( 行 獻 爵 禮 ) 謁 者 引 獻 官 詣 盥 洗 位 帨 訖 (알자인헌관예관세위세흘) 알자는 헌관께서 관세위로 나아가 손을 씻도록 인도하시오 引 詣 太 和 樓 保 護 神 靈 前 北 向 跪 搢 笏 (인예태화루보호신령전북향궤 진홀) 알자는 헌관께서 신령 앞에 이르러 북쪽을 향해 꿇어앉아 홀을 꽂도록 인도하시오 奉 香 奉 爐 亦 跪 (봉향봉로역궤) 봉향과 봉로는 헌관의 좌우로 같이 꿇어 앉아 봉향은 향합을 봉로는 향로를 도와주시오 三 上 香 (삼상향) 헌관은 향을 세번 올리시오 司 尊 擧 冪 酌 酒 (사준거멱작주) 사준은 멱을 열고 작에 청주를 따르시오 奉 爵 受 酒 (봉작수주) 봉작은 작을 받들어 사준에게 청주를 받으시오 奉 爵 以 爵 授 獻 官 獻 官 執 爵 獻 爵 以 爵 授 奠 爵 奠 于 神 靈 前 (봉작이작수헌관 헌관집작헌작이작수전작 전우신령전) 봉작은 잔을 헌관에게 드리고 헌관은 작을 받아 헌작하고 다시 전작에게 주시오 전작은 작을 받아 신령 앞에 올리시오 謁 者 引 獻 官 俯 伏 興 少 退 跪 (알자인헌관부복흥 소퇴궤) 알자는 헌관에게 일어나서 조금 뒤로 물러나서 무릎을 꿇고 다시 부복하도록 인도하시오 祝 進 獻 官 之 左 東 向 跪 (축진헌관지좌동향궤) 축은 헌관의 왼쪽에 나아가 동향으로 꿇어 앉으시오 諸 執 事 儒 生 參 班 皆 俯 伏 (제집사유생참반개부복) 제집사와 유생 참반은 모두 부복하시오 祝 讀 祝 願 文 (축독 축원문) 축관은 축원문을 읽으시오(축원문 낭독) 獻 官 執 事 及 儒 生 參 班 興 平 身 (헌관집사급유생참반 흥평신) 헌관과 집사 및 참반은 모두 일어서시오 163
獻 官 執 笏 (헌관집홀) 헌관은 홀을 잡으시오 獻 官 還 復 位 (헌관환복위) 헌관은 제자리로 돌아가시오 獻 官 再 拜 鞠 躬 拜 興 拜 興 平 身 (헌관재배 국궁 배흥배흥 평신) 헌관은 꿇어앉아 두 번 절하고 일어서시오 행 상 량 봉 안 례 ( 行 上 樑 奉 安 禮 ) 謁 者 引 讀 文 官 詣 盥 洗 位 帨 訖 (알자인독문관예관세위세흘) 알자는 독문관께서 관세위로 나아가 손을 씻도록 인도하시오 謁 者 引 讀 文 官 詣 太 和 樓 保 護 神 靈 之 右 北 向 跪 (알자인독문관예태화루보호신령지우북향궤) 알자는 독문관께서 태화루 보호신령의 우측에서 북쪽을 향하여 꿇어 앉도록 인도하시오 讀 文 官 上 樑 文 讀 訖 (독문관상량문독흘) 독문관은 상량문을 읽으시오 謁 者 引 奉 安 官 入 就 奉 安 所 (알자인봉안관입취봉안소) 알자는 봉안관을 상량문 봉안소로 나오도록 인도하시오 讀 文 官 奉 上 樑 文 授 奉 安 官 (독문관봉상량문수봉안관) 독문관은 상량문을 받들어 봉안관에게 드리시오 奉 安 官 受 上 樑 文 上 樑 奉 安 (봉안관수상량문상량봉안) 봉안관은 상량문을 받아 대들보에 봉안하시오 謁 者 引 奉 安 官 及 讀 文 官 還 復 位 (알자인봉안관급독문관환복위) 알자는 봉안관과 독문관을 제자리로 인도하시오 搢 笏 (진홀) 홀을 꽂으시오 獻 官 及 儒 生 參 班 皆 再 拜 鞠 躬 拜 興 拜 興 平 身 (헌관급유생참반개재배 국궁 배흥배흥 평신) 헌관과 유생 참반은 모두 꿇어앉아 절을 두 번 하고 일어서시오 164 태화루 건립 관련 행사
左 右 執 事 入 撤 籩 豆 (좌우집사입철변두) 좌우집사는 변과 두를 조금 옮기시오 諸 執 事 俱 復 拜 位 (제집사구복배위) 모든 집사는 배위로 나가시오 鞠 躬 拜 興 拜 興 平 身 (국궁 배흥 배흥 평신) 꿇어 앉아 절을 두 번 하고 일어서시오 禮 畢 (예필) 모든 예를 마쳤습니다 상량문 봉안고의 행사 담당관 ( 上 樑 文 奉 安 告 儀 行 事 擔 當 官 ) 헌작관( 獻 爵 官 ) : 祭 儀 行 事 主 祭 官 ( 獻 官 : 박맹우 시장) 봉안관( 奉 安 官 ) : 上 樑 文 奉 安 (시장, 의장, 에쓰 오일 CEO, 태화루건립 자문위원장) 독문관( 讀 文 官 ) : 上 樑 文 奉 讀 官 (양명학 울산대 명예교수) 집 례( 執 禮 ) : 祭 儀 行 事 進 行 官 ( 儒 林 ) 축 관( 祝 官 ) : 祝 願 文 讀 祝 官 ( 儒 林 ) 집 사( 執 事 ) : 儀 式 을 도와주는 사람 봉 작( 奉 爵 ) : 헌관이 헌작시 우측에서 사준에게 술을 받아 헌관에게 올리는 역할 준 작( 奠 爵 ) : 헌관이 헌작시 좌측에서 작을 받아 신령 앞에 올리는 역할 봉 향( 奉 香 ) : 헌관에게 향을 받드는 역할 봉 로( 奉 爐 ) : 헌관에게 향로를 받드는 역할 사 준( 司 尊 ) : 술을 작에 따르는 역할 알 자( 謁 者 ) : 헌관과 독문관을 인도하는 사람 다. 상량 고유 제의 진행순서 1) 상량고유 제의 담당관 가) 헌작관 : 제의행사 주제관(박맹우 시장) 나) 독문관 : 상량문 봉독(양명학 울산대 명예교수) 다) 봉안관 : 상량문 봉안 - 시장, 의장, 에쓰 오일 CEO, 태화루 건립 자문위원장 라) 상량부재 올리기(시장 외 49명) 165
2) 진행순서 및 시장 역할 가) 고유 제의 시작 전 : 관복 착용 (1) 제의장 옆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양복 벗고 관복 착용 (향교 장의 착용 보조) (2) 관복착용 대상 : 헌작관(박맹우 시장), 독문관(양명학 울산대 명예교수) 나) 고유 제의 중 (1) 축관이 초를 밝힌 후 절할 자리로 입장 - 홀 꽂기 홀 놓기 큰절 두 번 홀 잡기 (2) 손 씻기 : 알자의 안내로 손 씻기 (3) 향 올리기 - 헌작석으로 이동 후 신령 앞에 무릎 꿇고 앉아 홀 꽂기 향 세 번 올리기 (4) 작 올리기 - 봉작이 주는 잔을 받아 헌작 후 전작에게 잔을 줌 조금 뒤로 물러나서 무릎 꿇고 다시 엎드리기 (5) 축원문 낭독(축관 : 향교 유림) - 모두 엎드리기 (6) 축원문 낭독 후 일어서서 홀을 잡고 절할 자리로 이동하여 두 번 절하고 일어서기 (7) 상량문 봉독(봉독관 : 양명학 울산대 명예교수) (8) 상량문 봉안(박맹우 시장, 의장, 에쓰 오일 CEO, 태화루건립 자문위원장) - 상량문 낭독 완료 후 봉안소로 이동 - 독문관으로부터 상량문이 든 함을 받아 마룻대에 봉안 (나무망치를 이용하여 봉안) 기념촬영 (9) 절할 자리로 되돌아와 홀 꽂기, 다함께 절 두번 (10) 변과 두 이동 모든 집사 절할 자리로 이동 다함께 두 번 절한 후 제의 종료 라. 고유 제의 종료 후 상량부재 올리기 1) 내빈과 함께 오색천을 잡아당김(마룻대가 올라갈 자리에서 목수 4명이 상량부재를 들어 올림) 2) 상량 부재가 올라가는 도중 목수가 임의로 중단할 시 오색천에 돈 걸기(미리 봉투 준비하여 드림) 상량부재가 다 올라가면 팡파레 음악과 함께 오색화약연막 발파 166 태화루 건립 관련 행사
2. 상량문 다음은 태화루 상량문 전문이다. 태화루중창상량문( 太 和 樓 重 刱 上 樑 文 ) 서술하노니, 자시( 子 時 )에 하늘이 열리고 축시( 丑 時 )에 땅이 갈리며 인시( 寅 時 )에 사람이 생겨났다 함은, 천지인( 天 地 人 ) 삼재( 三 才 )가 이( 理 )와 기( 氣 )로 태화( 太 和 )하여 만물만생을 창생 번성케 함을 이름이라. 이곳 울산광역시( 蔚 山 廣 域 市 )는 비록 한반도 동남 녘에 치우쳐 있으나, 천개지벽( 天 開 地 闢 )할 때부터 영남알 프스의 고봉준령( 高 峰 峻 嶺 )이 서북으로 둘러 북풍한설( 北 風 寒 雪 )을 막아주고, 동해남부의 바다가 울산만으로 굽어들어 우풍순조( 雨 風 順 調 )의 기후를 조성하니, 강과 들은 기름지고 산과 바다는 웅혼하여 누만 년 전 구석 기시대부터 사람이 모여들어 터를 잡고 산 곳이라. 영남알프스의 허다한 계곡에서 모인 물이 백리하천( 百 里 河 川 )을 이루니, 이름하여 태화강( 太 和 江 )이라 부름 은, 크게는 천지의 조화( 調 和 )를 바람이요 작게는 정사( 政 事 )의 바름과 민풍( 民 風 )의 인화( 人 和 )를 꿈꿈이 아니 겠는가? 수천 년 전 신석기시대에는, 산과 들에서 짐승을 사냥하고 강과 하천에서 물고기를 낚으며, 톱이 없던 그 시대에도 나무를 자르고 판자를 켜서 스무 사람이 넘게 타는 큰 배를 모아서는 바다에 나아가 고래를 잡으며, 그물로 호랑이를 잡아 통치자의 권위를 세우고 천지신명( 天 地 神 明 )께 제사를 지내어 노래와 춤으로 번영을 빌 며, 이 모든 아름다운 삶을 반구대와 천전리의 바위 절벽에 새기어 교육을 시흥( 始 興 )하고 지혜를 일깨웠으니, 누구라 이 땅을 복된 길지( 吉 地 )라 하지 않으리오? 삼천 년 전 청동기시대에 이르러서는,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구릉마다 마을을 이루고 골짝마다 논밭을 일구었고, 삼한시대에는 동으로 울산만 지역에 염해국( 冉 奚 國 )이 서고, 서로 언양 지역에 거지화국( 居 知 火 國 ) 이 생겨나며, 남으로 회야강 지역에는 우시산국( 于 尸 山 國 )이 일어났다고 전해오니, 이 땅의 풍요와 웅장을 가 히 짐작할 만하도다. 삼국시대에 이르고부터 울산은 신라( 新 羅 ) 천년을 지탱하는 중추지지( 中 樞 之 地 )가 되었으니, 달천의 쇠로는 무기와 농기구를 만들어내고 소금과 농.해산물로는 식생( 食 生 )을 풍성케 하며, 울산만에 산재하던 항구는 어로 와 국내외 무역의 본거지를 이루었고 무수한 성벽과 보채( 堡 砦 )는 왜구를 막는 국방의 요새가 되었으니, 어찌 중국 태화지( 太 和 池 )의 신룡( 神 龍 )이 자장율사( 慈 藏 律 師 )로 하여금 이곳에 절을 지어라 명하지 않을 수 있었으 며, 또한 선덕여왕( 善 德 女 王 )이 국찰 황룡사에 버금가는 태화사( 太 和 寺 )를 짓게 하여 신라의 국태민안( 國 泰 民 安 )을 기하지 않았겠는가? 167
절이 이루어짐에 종루( 鐘 樓 )를 짓지 않을 수 없음은, 북( 鼓 )을 쳐서 축생( 畜 生 )을 깨우고 목어( 木 魚 )를 두드려 어충( 魚 蟲 )을 모으며 운판( 雲 版 )을 울리어 새와 날벌레를 부르고 종( 鐘 )을 쳐서 지하의 영혼까지를 참여케 하여 만생 ( 萬 生 )이 총화( 總 和 )의 기운으로 법에 나아가게 함이니, 태화루( 太 和 樓 )는 바로 그런 뜻으로 건립되었던 것이리라. 누( 樓 )가 건립되어 근 천 년 동안에 불법의 도량( 道 場 )에 그치지 않고, 고려와 조선조에는 시인 묵객이 시절 따라 모여들어 시화( 詩 畵 )로 인문( 人 文 )을 밝히고, 누대( 累 代 )의 목민관은 정사에 지친 머리를 그 절경 완상( 玩 賞 )으로 식혀 백성의 삶을 복되게 이끌었더니, 애통( 哀 痛 )하도다, 임진왜란 때 왜적이 이를 없애버렸으니 그 통분( 痛 憤 )을 어찌 말로 다 전하리오! 누( 樓 )가 멸실( 滅 失 )된 지 사백여년 만에 이제 일백 이십만 울산광역시민의 의지를 모아 오백 수억 원의 예 산으로 정면 칠간 측면 사간으로 이를 다시 중창함은, 울산이 이십세기 중반부터 나라를 먹여 살리는 산업수 도로 나선 이후로, 다시 선사시대와 신라시대의 번영을 되찾고 나라의 중추가 되고 지구화의 관문이 되어 세 계적 으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함이라, 이 태화루가 단지 시민의 휴식처로 머물지 않고 이십일 세기의 새 문화 창조의 터전으로 길이길이 빛나리라. 이에 들보 올리는 큰일( 大 業 )을 글로 지어 찬양하노니, 어영차, 들보를 동쪽으로 던져 올리니, 신학성( 神 鶴 城 )에 내린 천신( 天 神 ) 길지를 정하더니 무룡산( 舞 龍 山 )의 아홉 용이 번영과 화락을 춤추도다. 동해바다 문호( 門 戶 ) 삼아 환태평양시대 열었으니 오양육주( 五 洋 六 洲 )를 휘저을사 조선( 造 船 ) 조차( 造 車 ) 소리 웅장하다. 어영차, 들보를 서쪽으로 던져 올리니, 문수산( 文 殊 山 )의 지혜 받아 문인묵객( 文 人 墨 客 ) 끊이지 않고 가지산( 加 智 山 )의 높은 기백 충신( 忠 臣 ) 열사( 烈 士 )를 연잇더니, 산업수도( 産 業 首 都 ) 이끌 기술자 기러기처럼 모여들고 문화도시 세울 예술가 세계 속에 교류한다. 어영차, 들보를 남쪽으로 던져 올리니, 처용( 處 容 )이 살던 옛 개운포( 開 雲 浦 )는 산업단지로 부활하고 바다였던 삼산 달동은 사통팔달( 四 通 八 達 )의 도심( 都 心 )이 되었네. 서생( 西 生 )에 세운 원자력발전소 미래산업의 에너지를 만들고 남산 십이봉( 十 二 峰 )을 두른 안개는 태평성대를 기약하구나. 168 태화루 건립 관련 행사
어영차, 들보를 북쪽으로 던져 올리니, 충효절( 忠 孝 節 )을 남긴 치술령( 鵄 述 嶺 ) 조산( 祖 山 )으로 우뚝하고 남쪽으로 대운산( 大 雲 山 )이 안산( 案 山 )으로 받쳐주누나. 백운산( 白 雲 山 )에서 발원한 태화강 대곡.사연댐으로 식수를 대고 북정동에 남은 동헌( 東 軒 )은 옛 도호부( 都 護 府 )의 긍지를 지키네. 어영차, 들보를 위쪽으로 던져 올리니, 공단마다 피워 오른 증기( 蒸 氣 ) 서운( 瑞 雲 )이 되어 하늘에 돌고 북극성 북두칠성이 이 땅에다 만년 번성을 점지하네. 하늘에 은하수가 마르지 않는 한 태화강의 번영도 그치지 않으리니 꽃피고 새우는 이상향( 理 想 鄕 )이 여기가 아니고 그 어디겠는가! 어영차, 들보를 아래쪽으로 던져 보니 누( 樓 ) 아래의 태화강은 십리대밭을 안아 공원( 公 園 )을 이루고 용금소( 龍 黔 沼 )에 잠긴 황룡( 黃 龍 )은 등천할 날을 기다리구나. 노사( 勞 使 )가 화합( 和 合 )하여 산업수도( 産 業 首 都 )를 지켜내고 관민( 官 民 )이 협화( 協 和 )하여 지상낙토( 地 上 樂 土 )를 완성하리라. 엎드려 비옵나니, 태화루( 太 和 樓 )를 중창하는 뜻이 이러할진대 천지신명( 天 地 神 明 )은 이를 받들어주소서. 천지인( 天 地 人 ) 삼재의 이기( 理 氣 )가 태화( 太 和 )로 뭉쳐, 이끄는 관리( 官 吏 )는 청렴하여 명관록( 明 官 錄 )에 오 르게 하고, 따르는 시민은 도덕을 지켜 교도소( 矯 導 所 )가 무용( 無 用 )케 하소서. 백이십만 시민이 지혜를 밝혀 저 마다의 꿈을 이루게 하고, 태어나는 자자손손( 子 子 孫 孫 )이 능력을 발휘하여 세계를 받치는 동량( 棟 樑 )이 되게 하소서. 연년세세( 年 年 世 世 )에 천재지변을 없게 하시고 자손대대( 子 孫 代 代 )에 가난과 질병을 멸하여 주소서. 이 누( 樓 )에 올라 피리 한 곡 불면 세상의 근심이 사라지게 하고, 이 누( 樓 )에 올라 시 한 수 읊으면 천하의 문사( 文 士 )가 귀를 던지게 하며, 이 누( 樓 )에 올라 그림 한 폭 그리면 동서양의 화가들이 붓을 꺾게 하시어, 이 나라 평화통일의 초석( 礎 石 )이 되게 하고, 산업수도 울산( 蔚 山 )이 문화와 예술의 수도( 首 都 )까지 겸하게 하소서! 서기 2013년 5월 30일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순일( 舜 逸 ) 양명학( 梁 明 學 ) 짓고. 건국대학교 명예철학박사, 소헌( 紹 軒 ) 정도준( 鄭 道 準 ) 쓰다 169
3. 상량식 고유제의 축문 다음은 태화루 상량식 고유제의 축문(한글) 전문이다. 태화루상량문 봉안고유문 유세차 계사년 양력 오월 정묘 삭 삼십일 병신일에 울산광역시장 박맹우는 감히 천지신령에게 아룁니다. 생각컨대 울산은 신령스런 고을인데, 오늘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옛날에 신선 같은 선현들께서 고을 발전에 몰두하시어, 점을 쳐서 길일을 택하고, 백성들이 마음을 합하여, 이름난 장인이 누를 지으니, 그 이름을 태화라 했습니다. 영원토록 아름다워 관원과 백성들이 기뻐하고, 때 맞추어 시와 음율을 익혔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태화루가 멸실되었으니 비통함을 금할 수 없으며 품은 한이 어찌 끝이 있었겠습니까? 이제 하늘이 돕고 사람들이 시작하여 크게 옛 태화루를 중창하고 길일을 택하여 마룻대를 올리니 천지신령께서는 경사와 복을 내리시어 훗날 근심이 없도록 해주소서. 사람이 축원하는 바를 감히 아뢰면서 공경히 맑은 술을 올립니다. 170 태화루 건립 관련 행사
4. 상량식 사진 식전행사(시립무용단 공연) 내빈소개 박맹우 시장 기념사 상량고유 제의 상량문 봉안 상량 171
제수진설 축문 낭독 상량문 낭독 마룻대 올리기 상량 완료 음복례 172 태화루 건립 관련 행사
제3장 준공식 울산 태화루 준공식과 현판제막식은 2014년 5월 14일 태화루 건립 현장에서 거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박성환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과 김철 태화루건립자문위원회 위원장, 건축비 100억원을 기부한 나세르 알-마하셔 에쓰 오일 CEO,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은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태화루 준공현황 보고, 유공자 감사패 수 여, 기념공연 등의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준공식에 이어서 태화루 현판제막식이 열렸다. 한자로 씌어진 현판은 누각 남쪽 태화강 방향에, 한글로 제작된 현판은 누각 북쪽 태화시장 방향에 각각 걸렸다. 제막식과 함께 태화루 준공 기원문 낭독, 오방색 용풍등 올리기 등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읽은 기념사에서 박성환 시장 권한대행은 우리 앞에 우뚝 선 태화루는 전통의 계승이라는 본질적 가치 외에도 민간의 힘으로 건립사업이 시작됐고 지주들의 양보와 협조, 그리고 기업의 지역사랑 정신이 담겨있는 의 미 있는 공간 이라며 울산의 문화적 자산의 복원이자 시민적 긍지의 표상이며 새로운 문화 창달을 위한 의지와 다짐이기도 하다 고 선언했다. 태화루 건립 준공식(1) 태화루 건립 준공식(2) 173
제4장 2014 국토 도시디자인대전 수상 이번에 건립된 울산 태화루는 국토교통부와 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고 대한 국토 도시계획학회의 주관으 로 국토 도시디자인의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2014 국토 도시디자인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에 선정됐다. 일 반과 특별부문 등 6개 분야 가운데 태화루는 일반부문인 역사 문화 환경부문 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9월 29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한 태화루는 1990년 9월 태화루 중창건의를 시작으로 120만 울산시민의 염원과 2006년 7월 주상복합건물건축주의 건축불허취소처분 행정심판청구 기각, 2008년 5월 준주거지역에서 자연녹지 지역(역사공원)으로 용도변경 등 24년간의 끊임없는 시의 노력으로 2014년 4월, 멸실 이후 400여년 만에 울산시 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태화루는 태화강 생태공원 중심축에 위치하며, 최고의 명당으로 조망거점이자 조망대상으 로 태화강 경관을 완성하며, 울주 8경 중 태화루를 포함한 5경(평원각, 장춘오, 은월봉, 벽파정)을 조망하는 위치 에 서 있다. 수상작품은 민간인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직접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선정되었다. 태화루는 창의성(창의적인 디자인 개념), 심미성(최종 결과물의 미적 수준), 조화성(기존환경, 주변과의 조화), 지역성(지역 의 고유한 특성반영), 지속가능성(건설 및 유지관리의 효율성 및 기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모전 설명 패널(일부) 174 태화루 건립 관련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