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다_ 2012 Vol. 56 DAPA Gallery 04 CEO에게 듣다 방위사업도 특허전쟁에 대비하자 06 Focus on 2012군용항공기 감항인증 국제컨퍼런스 외 08 Policy in 명백한 증거확보를 통한 부당이득금 국고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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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200 세외수입 관: 220 임시적세외수입 항: 223 기타수입 광역친환경농업단지사업 부가세 환급금 및 통장이자 79,440,130원 79, ,440 < 산림축산과 > 497, , ,244 산지전용지 대집행복구공사((주)하나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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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제주발전연구원 정책이슈브리프 2015년 11월 2일 Vol. 226 발행처 : 제주발전연구원 발행인 : 강기춘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연로 253 TEL FAX 제주발전연구원은 지역사

2 국어 영역(A 형). 다음 대화에서 석기 에게 해 줄 말로 적절한 것은? 세워 역도 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일을 할 예정 입니다. 주석 : 석기야, 너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인다. 무슨 좋은 일 있니? 석기 : 응, 드디어 내일 어머니께서 스마트폰 사라고 돈

CONTENTS September 2007, VOL. 374 IP News IP Column IP Report IP Information Invention & Pa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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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표공약이행도 64% 58.4% 52% 등 4.2% 1 전반적인의정활동 배덕광 A B C 국회의원 (부산일보 ) 60% 45.1% 42% 등 1 국회의원 등 해운대구가 분구될 때 많은 조언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더러 잘 사는 동네를 선택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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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중학교 감사 7급 ~ 성동구 왕십리로 189-2호선 한양대역 4번출구에서 도보로 3-4분 6721 윤중중학교 감사 7급 ~ 영등포구 여의동로 3길3 용강중학교 일반행정 9급 ~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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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인천지점 이미옥 FCㆍ고진옥 팀장 한덕분 FCㆍ김영미 팀장ㆍ최영순 FC 정선희 FCㆍ김수정 SMㆍ김지은 FC 우리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람입니다 권정연 FCㆍ박은순 팀장ㆍ박미선 FC 곽명숙 FCㆍ윤미경 SM 흥국화재 인천지점의 첫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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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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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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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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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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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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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드라마가 그린 전통시장, 우리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 주인공 삶의 공간됐던 한약방ㆍ짜장면 가게ㆍ야채가게의 현재 모습은? TV 드라마에는 종종 전통시장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하고 주요한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로도 쓰인다. 전통시장을 오가는 사람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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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 2위는 KBS 1TV의 일일연속극 <당신만이 내사랑>, 3위는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꼽혔다. 표1 2015년 시청률 상위 20개 프로그램 순위 프로그램(그룹) 채널 가구시청률(%) 1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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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December 2007, VOL. 377 IP News IP Report IP Information Invention & Patent IP Column


메세나 가족 가나아트갤러리 강원랜드 경남스틸 고려당 공간종합건축사무소 광주요 교보생명보험 교학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극동건설 근로복지공단 금융투자협회 금호건설 금호고속 금호미쓰이화학 금호석유화학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ART 금호종합금융 금호타이어 금호폴리켐 금


04 Special Report Exhibition Calendar Business Manner 68 ECA KEIC Quiz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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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el News CONTENTS vol.493 Theme Policy Story Book in Book Life 가족, 오늘을 열다 탁자 위 신문 담장 너머 이웃사람 장바구니 속 정책 다시, 위대한 일상 52 N E W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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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동향 1) 주택 매매 동향 2) 주택 전세 동향 3) 규모별 아파트 가격지수 동향 4) 권역별 아파트 매매 전세시장 동향 토지시장 동향 1) 지가변동률 2) 토지거래 동향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시장동향 15 준공업지역 부동산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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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전기자동차는 석유 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사용해 구동하는 자동차이 다. 전기자동차는 크게 배터리로만 가는 순수 전기자 동차(EV), 동력원으로 전지에 저장한 전기만을 사용 하고 필요에 따라 충전을 시켜줄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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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감사의 글 삼성화재 보험상품에 가입해 주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삼성화재는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초일류 보험회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덕목은 고객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삼성화재는 고객님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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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례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박 의 공직후보자로서의 자질과 적격성에 대한 판단을 위한 공익적 동기로서 위 각 게시글 등을 작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할 수 없 다 고 판시했다. 이 판결에 대해 피고인이 항소하였으나 항소기각되엇고, 다시 상고하여

원이며 경제 정책의 중심이었다. 토지가 재산의 시작이라 할 수 있기에 제한된 땅의 크기를 가지고 백성들에게 어느 정도 나누어 줄지, 국가는 얼마를 가져서 재정을 충당할지, 또 관료들은 얼마를 줄 것인지에 대해 왕조마다 중요한 사항이었다. 정도전의 토지개혁은 그런 의미에

無爲旅行의 세상에 대한 삿대질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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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EACH 2012. 10+11. Vol.56 RETRO

CONTENTS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다_ 2012 Vol. 56 DAPA Gallery 04 CEO에게 듣다 방위사업도 특허전쟁에 대비하자 06 Focus on 2012군용항공기 감항인증 국제컨퍼런스 외 08 Policy in 명백한 증거확보를 통한 부당이득금 국고환수 12 DQ(Defense Quality)마크 인증제도 16 DAPA news SPECIAL Report 22 Hot issue 자체 사업감사 설문을 마치고 나서 26 On air 어느 야전순환 장교의 삶 30 Guide 2012 국방 분석평가 심포지엄 개최 SWEET Life 34 Travel 바로크 건축의 향연이 펼쳐지다, 독일 드레스덴 38 Culture 응답하라 1990s 42 Music 영화<건축학개론>OST, 기억의 습작 44 Art 가을에 만나는 그림 속 책 읽는 여인들 48 Sports 2012 싱가폴 F-1 그랑프리 52 Essay 밥이나 한 번 먹자 53 Volunteer 전산자원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54 Retro 90년대 복고패션, 어떻게 연출할까? 55 Book 박완서 소설 <너무도 쓸쓸한 당신> OUTREACH 2012. 10+11. Vol.56 발행일 발행인 편집인 발행처 TEL e-mail 디자인 제작 TEL 2012년 10월 25일 노대래 백윤형 방위사업청 www.dapa.go.kr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54-99 XXXXXXXX (대변인실) XXXXXXXXXXXXXXXXX idea Spoon XXXXXXXXX

RETRO 1990년대를 그리워하는 新 복고 열풍으로 대한민국은 20년 전 추억에 빠져 있습니다. 올해는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0주년이기도 합니다. 상상 이상의 창의적인 발상과 높은 퀄리티로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끈 그들의 음악, 테이프가 낡아 늘어질 때까지 듣고 또 들었습니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1

DAPA Gallery CEO에게 듣다 방위사업청장 노대래 방위산업도 특허전쟁에 대비하자 스마트폰 제조회사들 간의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 통상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하 는데 지금의 경쟁양상은 이와 다르다. 경 쟁기업의 퇴출까지 노리는 특허전쟁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지방법원의 배심원 단이 애플의 바운스 백(bounce back)을 디자인 특허로 인정하고, 1조 2천억 원 상 당의 거대한 배상을 평결하였다. 특허공 방이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으로 확산 될 조짐이다. 3G에서 4G 이동통신 기술인 LTE로 무대가 옮겨가고 있다. 기업의 무형자산이 유형자산을 앞지르 면서부터 특허분쟁은 이미 예견되었다. 1985년에 32%에 불과했던 S&P 500 상장 기업의 무형자산 비중이 2005년에는 80% 수준으로 불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에 무 형자산에서 차지하는 지식재산권의 비중 이 4배 정도 늘었다는 점은 특허의 가치가 그만큼 비중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최 근에는 특허의 창출, 보호와 활용을 전문 적으로 관리하는 특허관리전문기업(Non- Practicing Entity)까지 활약 중이다. 반덤 핑 관세 등과 같은 보호무역 조치와 달리 특허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법적 권리를 행 사하는 것이고, 부작용은 작고 효과는 크 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특허라는 무기 는 앞으로 점점 더 활용도가 커질 것이다. PATENT WARS 한편 국방 분야에서는 특허논쟁을 대수 롭지 않게 인식하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 이 특허는 공개를 전제로 하는데 국방기 술은 국가안보 목적상 공개할 수 없는 경 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국방기술 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국내 특허출원은 증가하고 있다. 잠수함의 경우, 1991년부 터 2008년까지 출원한 총 119건 중 47건은 외국기업의 것이다. 민수분야에서는 기술 을 보호받기 위해 특허를 적극 출원하지 만, 군수분야에서는 기술을 노출시키지 않 기 위해 출원을 자제한 경우도 있었다. 잠 수함을 예로 들면 과거 엄격한 군사보안과 제한경쟁체제로 우리 업체들은 특허 등록 을 기피해 왔다. 최근 특허전쟁에 직면하 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관행이 적절한 지 재고의 여지가 있다. 다행히 2004년 이 후에는 우리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잠수함 건조 선진국들의 특허 우위와 선점 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특허 등 록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기술 특허를 소극적으로 운용하면 민간에서 국방 R&D에 투자하기를 꺼리게 된다. 미래 전에 대비하려면 정밀화, 첨단 화, 스마트화된 무기체계가 필요하다. 이 를 위해서는 IT, 소프트웨어 등 민간부문 에서 잘 발전된 기술을 국방부문에 적극 4 _Vol. 56

활용해야 한다. 특히 국방기술과 산업기술 간의 경계 가 점차 무뎌지고 있고, 산업기술이 앞선 분야가 많이 있으므로 민간부문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지 금처럼 기업의 특허출원이 제한되고, 개발기술에 대한 소유권을 정부나 국과연이 독점 1 하는 제도 아래에서 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유인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방산 선진국에서는 연구기관 이나 기업이 특허권을 보유하는 대신 정부는 실시권만 가진다. 우리와는 정반대의 구조다. 국방 분야도 특허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방산 수출이 첨단무기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우리 기 술을 확실하게 보호받기 위해서는 수입국에 관련특허 를 미리 등록하여 특허침해를 예방하여야 한다. 국방 기술의 특허문제를 공개와 보안 사이에서 고민할 것 이 아니라 이익확보와 기술침해방지 차원에서 바라보 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 다고 본다. 첫째 무엇보다 원천기술과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보호할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는 특허 논 쟁은 무의미하다. 우리의 여건도 결코 비관적이지 않 다. 핵심기술 연구개발 예산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고, 대학에 설치한 특화연구센터의 경우 약 20년 동안 186 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앞으로는 특허된 기술 이외에는 다른 기술이 없어 이 특허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제품을 생산할 수 없게 만드는 길목지기 특 허(Toll Gate Patents)를 선점해야 한다. 둘째 연구개발 기술에 대한 연구수행자의 권리를 확 대할 필요가 있다. 개발된 기술도 사업화되지 않으면 없는 기술이나 다름없다. 국방기술의 1차적 목적은 무 기체계 개발에 있지만, 국방기술을 민수분야에서 적극 활용해서 국가안보와 경제 성장을 함께 달성하는 이스 라엘 같은 나라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안보목적 상 국방 연구개발 산출물의 국가귀속은 불가피하더라 도, 연구개발 수행주체에 대한 포괄적인 실시권 허용 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민군겸용 기술이나 국방기 술 중 민수 활용이 예상되는 기술은 특허출원을 통해 권리화해 두어야 한다. 또한 특허법상 비밀특허 제도 를 적극 활용해서 적성국가에 기술정보가 유출되지 않 도록 해야 한다. 셋째 개발 기술에 대한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 다. 특허전쟁에서 보듯이 앞으로는 핵심기술도 전문적 인 기술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 기술개발자가 기술보 호까지 전담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특허관리 전문 회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인 관리를 통해 한편으로는 우리 특허를 적극 보호하 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특허권 거래를 활성화하여 특허 료 수익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방기술의 불법 유출을 방지하고 지 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 허로 등록되었다 하더라도 기술유출은 한 순간에 일어 날 수 있다. 특히 국방기술은 금전적 피해에 그치지 않 고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 다. 원자력공급국그룹(NSG), 호주그룹(AG) 및 바세나 르체제(WA) 등 국제사회에서도 이러한 점을 우려하 고 있다. 만약 국제사회의 요구수준을 준수하지 않으 면, 첨단 무기나 기술의 도입은 물론이고 무기 수출까 지 제한되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물론 특허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될 수 없다. 특허 도 기한이 있고 기술혁신 속도가 워낙 빨라 특허등록 비용을 지변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특허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적지 않다. 기술 불법유출 방지뿐만 아 니라 기술가치 평가, 민수이전, 산업화, 방산수출 촉진 등 부가적인 이익이 많다. 국방기술의 특허 확대가 우리 방위산업의 국제화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 다. 특허란, 천재라는 불꽃에 이익이라는 기름 을 붓는 것 (The patent system added the fuel of interest to the fire of genius)이라는 링컨 대통령의 말을 되새 겨 볼 만하다. 1 우리도 민군기술사업에서는 기업의 개발특허를 인정하고 있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5

DAPA Gallery Focus on 9월 4일 2012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국제컨퍼런스 9월 6일 제1회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발전 컨퍼런스 9월 10일 말레이시아 국경일 리셉션 9월 13일 제2회 국제 최첨단 군 전자장비 시스템 산업 전시회 6 _Vol. 56

방위사업청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12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국제 컨퍼런스 를 개최하였다. 감항인증은 항공기 가 비행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하고 이를 정부기관에서 인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제도 는 2009년 법 제정 이후 조직 및 인증기준 등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또한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발전 컨퍼런스 를 통 해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와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9월 19일 청렴실천 다짐대회 9월 21일 페루해군사령관 접견 9월 24일 숙명여자대학교 특별강의 9월 26일 이집트 대표단 접견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7

DAPA Gallery Policy in 신특수유도무기계약팀 서기관 이재성 명백한 증거확보를 통한 부당이득금 국고환수 8 _Vol. 56

군납업체의 납품단가를 부풀린 사건이 종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방위사업청의 부당이득금에 대한 국고환수 업 무도 증가하고 있다. 군납업체의 납품단가 부풀리기 범죄사례는 통상적으로 증거가 확보된 검(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방위 사업청은 정당하게 지급되어야 할 단가를 정확히 산정하여 업체가 챙긴 부당이득금을 산출하고 이를 국고환수 조치하고 있다. 방산업체①인 A업체 수입부품 과다 계상! 2010년 2월 언론을 통하여 방산업체인 A업체가 수입부품을 과다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46억원을 횡 령하여 대표 김모씨 등이 구속되었다는 사건이 보도되었다. 방위사업청에서는 A업체와 이루어진 모든 계 약건에서 부당이득금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검찰에 협조하여 공소장과 세부자료을 확인하였으나, 피의자의 진술서 외에는 납품단가를 부풀렸다는 증거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A업체는 검 찰의 기소내용을 부인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부당이득금 환수를 위한 업무는 재판결과에 따라 처리해 주기를 건의했으며, 재판결과 업체의 범죄사실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검찰에서 추 산한 부당이득금 46,484,300원과 부당이득금에 상당한 가산금② 46,484,300원을 납부할 것을 확약하는 이 행각서와 현금공탁서A를 제출하였다. 납품단가를 부풀린 증거자료가 확실치 않고, 이에 대한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부당이득금 발생 시 이를 즉시 환수할 수 있는 채권 확보(현금공탁서 제출), 판결 전 무죄 추정의 원칙 등을 고려하여 이 사건에 대한 부당이득금 환수는 재판결과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 ① 방산업체 : 방위산업물자를 생산하는 업체, 방위사업법 제35조의 규정에 의하여 지정된 업체. ② 방위사업법 제58조(부당이득의 환수) 방위사업청장은 방산업체 일반업체 전문연구기관 또는 일반 연구기관이 허위 그 밖에 부정한 내용의 원가계산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여 부당이득을 얻은 때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부당이득금과 부당이득금에 상당하는 가산금을 환수하여야 한다. 증거가 없으나 유죄 판결? 방산업체인 A업체에 대하여 검찰에서 방위사업법 위반, 사기, 증권거래법위반 등의 죄명으로 2010년 2 월 공소를 제기하였으며, 2010년 6월 법원은 1심 판결에서 A업체에 대하여 OOO무전기 부품의 납품단가 를 부풀려 부당이득 46,484,300원을 편취하였다는 검찰의 공소내용을 인정하여 방위사업법위반으로 벌금 3천만원을 선고하였다. A업체는 즉시 항소를 제기했고 재판이 계속 진행되어 2010년 11월 고등법원 2심 판결에서는 증거가 없으나 유죄를 인정하는 다소 모호한 판결과 부당이득 편취금액 미상으로 A업체에 벌 금 3천만원을 선고하였다. 법원 판결문 납품단가가 부풀려진 사실은 인정되나 그 원가 위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 가 단가 대비 50%라고 단정하기 어려우므로, 무전 하므로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의하여 무죄를 기 1대당 부풀려진 납품가액이 616,425원이고, 편 선고하여야 할 것이나 이와 동일성이 인정되는 편 취금액이 46,848,300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취금액 미상으로 인한 판시 사기죄를 인정한 이상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따로 주문에서 무죄를 선고하지 아니한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9

증거가 없는 사건에 대한 부당이득금 환수 문제 직면 검찰에서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증거를 확보하 지 못해 피의자 진술에 따라 부당이득 편취금액이 46,484,300원으로 기소하였고, 고등법원(2심) 판결에 서 증거가 없으나 유죄를 판결하는 모호함과 부당이득 편취금액을 미상으로 판결함으로써 A업체의 부당이득 금 편취여부가 불명확하고 이에 따라 국고환수 가능여 부도 불투명하게 되었다. 여러 번의 토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법원(3심) 판결이후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는 의견, 고등법원에서 증거 없음을 이유로 부당이득 금을 미상으로 판결하였기 때문에 부당이득금 산출이 불가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으나, 증거자료를 확보하 면 부당이득금 산출과 국고환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되어 A업체에 대한 현장실사를 통해 정확한 납품단가 를 산출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검찰에서 확보하지 못한 증거자료를 수사권 이 없는 방위사업청 원가담당직원이 밝혀내야 업무부 담과 A업체의 협조를 받아야만 업무수행이 가능한 제 한사항이 따랐다. 끈질긴 조사 끝에 밝혀진 납품단가 부풀리기 A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나가기 전에 부당이득금 국고환수 사례를 검토하였고, 업체에서 제출한 원가자 료를 재검토하여 현장에서 확인할 사항을 정리하였다. 업체의 부당이득금 산출을 위해서는 업체 원가부서의 협조를 받아 업무를 처리하지만 상기 건은 부당이득 발생의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서 업체의 모든 담당부서 를 확인하기로 하였다. 드디어 현장조사가 시작되었고 A업체의 원가부서에 서 작성하여 제출한 원가자료의 작성과정을 역추적하 여 조사를 진행하였다. 원가팀, 구매팀, 품질보증팀, 생 산기술팀, 생산팀 등 제출된 문서의 작성자와 중간검 토자, 결재권자 등을 개별 면담하여 본인 서명의 진위 10 _Vol. 56

여부, 사실관계 등을 모두 기록하였고, 부품 구매계약 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하도급업체도 방문하 여 계약서의 일치여부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개별적 접촉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과정에서 A업체는 검찰수사를 받는 기분이라며 매우 불쾌해 하 였으며, 납품단가를 부풀린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였 다. 며칠간 계속된 출장과 조사에서 특별한 증거자료 를 찾지 못하였고, 업체의 구매프로세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에 원가자료로 제출하지 않지만 A업체 내부에서 사용하는 구매승인 결재서류를 제출 받아 면밀히 검토하다 담당자 결재란이 비어있는 발주 품의서를 발견하였다. 해당 담당자에게 확인 결과 본 인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해명하였고, 그 발주품의서와 관련하여 구입한 OOO무전기 부품의 입고일자, 현품 등을 확인하고 관련 담당자를 역추적 조사 끝에 A업체 퇴사직원 최모씨외 1명이 B업체 이모씨에게 요구하여 OOO무전기 부품을 국내제작 단가로 납품하고 원제작 사 가격(수입가격)과의 차액을 리베이트로 돌려받은 사실을 밝혀내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납품업체인 B업체는 국내 제작하지 않 은 수입부품을 A업체에 납품하고 국내제작 부품처럼 위장하였고, 이러한 위장거래는 서류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므로 관련 공모자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 었으며, 정상적인 절차를 통하여 부품이 입고되고 사 용되었다. A업체는 직원의 공모에 의해 수입품을 사 용하고 국내 제작한 가격으로 구매한 OOO 무전기 부 품 원가자료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하여 계약함으로써 그 차액만금 부당이득이 발생되었다. B업체를 방문하 여 원제작사(외국업체)에서 수입한 OOO무전기 부품 수입신고필증을 증거자료로 확보하여 A업체에서 발 생한 부당이득금을 산출한 결과, 검찰에서 기소한 부 당이득 46,484,300원의 5.5배에 달하는 255,560,472원 이었으며, 부당이득금에 상당한 가산금 255,560,472원 을 합하여 총 511,120,944원을 국고환수 조치하였다. 수사권이 없었으나 끈질기고 철저한 추적조사를 통 하여 부당이득 편취사실에 대한 명백한 증거자료를 찾 아냄으로써 업체의 이의제기나 소송제기 등의 불필요 한 행정소요가 없었으며, 증거 없어 부당이득 편취금 액 미상으로 판결하여 부당이득금 발생여부와 국고환 수가 불투명한 사건에 대하여 부당이득금 환수를 추진 함으로써 국고수입을 증대하였다. A업체 납품단가 부풀리기 사실 관계 대금지급:A A업체 수입품을 국내제작품으로 납품 B업체 대금지급:B 수입 부당이득금 : 대금지급(A) - 대금지급(B) 원제작사(외국업체)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11

DAPA Gallery Policy in 수출진흥과 주무관 이상훈 중소기업 우수 방산제품의 수출 도우미 DQ(Defense Quality) 마크 인증제도 12 _Vol. 56

오늘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물품들에서 KS, KC, HACCP(식품류) 등의 마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ISO 9001이나 ISO 14001 등의 인증을 받았다는 홈쇼핑 및 인터넷의 광고 문구를 수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마크 또는 인증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소비자가 제품 또 는 서비스를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대신하여 해당분야 전문기관이 제품 또는 서비스의 품질을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경부, 환경부 등에서 운영하는 법정인증 112개,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민간인증 73개 등 약 185개의 인증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방 분야 는 어떨까?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기품원의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제도와 공군의 군항공기 감항인 증제도가 전부이다. 방위사업청 및 각 군에서 관리하는 수십만 품목의 군수품에 대한 제품 인증제 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지금까지 우리 군수산업은 수출보다는 내수위주로 운영되어 왔 다. 내수위주 군수산업은 가격 경쟁력이 제품 선택의 주요 요소로 제품의 인지도 및 신뢰성 등은 중 요하지 않은 요소였다. 이는 인지도 및 신뢰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 제품 인증제도에 대한 소요 및 필 요성이 미미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우리 군수품에 대한 수출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국 내 조달물량만을 바라보던 군수업체들이 수출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우리 군수품에 대한 수출 경쟁 력 확보 관련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 및 제품의 인지도가 약해 우수 제품을 보유하고도 수출을 성사시키지 못하거나 수출전담 인력의 부재로 해외 홍보를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 DQ(Defense Quality) 마크 이러한 업계의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하여 우리 청은 중소 방산 업체 우수 제품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보증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 및 신뢰성 이 향상될 수 있도록 DQ(Defense Quality) 마크 인증 제도를 2012년 1월부로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DQ마크 인증제도에 대한 절차, 인센티브, 향 후 일정 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인증(Certification)이란? 인증이란 제품, 프로세스, 시스템, 사람 또는 기관 등에 대한 규정된 요구사항의 충족여부 를 실증하는 활동으로, 그 분야는 시험, 검사, 제품인증, 경영시스템인증, 자격인증(사람의 특정 자격에 대한 인증)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전 세계적 대표 인 증 조직으로 ISO(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 및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경부 기술표준원 주관으로 KS 및 KC 마크 등의 인증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KS마크 이용 대신 DQ마크 운영 사유 1 제품 인증제도 운영을 위해서는 제품 심사를 위한 기준이 필요 - KS 인증 기준 : KS 표준 / DQ마크 인증 기준 : 국방규격(기술기준) 2 군수품에 대한 인증기준으로 KS 인증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KS 표준에 국방규격을 반영시켜야 하나, 국방규격은 대외비성 자료로 KS내 반영이 제한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13

DQ마크 인증제도란? 1 인증대상 DQ마크 인증제도 운영규정 에 따르면 DQ마크 제 품인증 대상은 중소기업이 생산하여 수출하고자 하는 방산물자 등 과 수출을 위해 개조 또는 개발된 제품으 로 정의되어 있다. 여기서 방산물자 등 은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51조의 방산물자, 비방산물자 중 무기체계 및 대외무역법 에 따른 청장의 수출허가 대상 전략 물자, 수출 확대를 위해 청장이 지정 고시한 물자를 말한다. 쉽게 말해 우리 군에 납품되는 군수품 중 중소 기업 생산제품은 대부분 DQ마크 인증대상으로 볼 수 있다. DQ마크 신청 대상인지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 보는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수출진흥과 또는 기품원 품 질경영운영실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2 DQ마크 인증 절차 DQ마크 인증 심사 절차는 서류, 공장, 제품 및 종합 심사 등 4단계의 심사를 거쳐 추진하고 있다. 단계별 주요 심사항목으로 서류심사에서는 기업경영, 제품우 수성, 수출실적 등 3개 분야 15개 항목에 대해 외부 인 증위원회 심사를 진행하며, 공장심사는 품질관리, A/S 체계, 수출가능성 등 5개 분야 69개 항목에 대해 현장 심사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품심사는 성능, 환경시 험 등 제품적합성 위주의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 지막 단계인 최종심의에서는 서류, 공장, 제품심사 결 과와 외부 전문가 인증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인증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타 부처 및 기관에서 운영하는 제품인증 제도가 보통 2~3단계의 심사를 거치는 것 대 비 DQ마크 인증심사는 4단계로 인증마크 부여 및 관 리가 철저함을 알 수 있다. 업체 신청서 작성 서류심사 준비 공장심사 준비 인증기관 (국방기술품질원) 신청서 접수 서류심사 (인증위원회) 공장심사 그림_DQ마크 인증 절차도 시험기관 (IAF/ILAC 인증기관) 제품심사 준비 제품심사 시험평가 지원 (현장+위탁시험) 인증서 발급 종합심의 14 _Vol. 56

3 DQ마크 인증제품에 대한 인센티브 DQ마크 인증제품에 대해 청은 아래와 같은 각종 인 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으며, 방산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경쟁력 향상 및 DQ마크 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하여 인 센티브는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증제품에 대한 인센티브 절충교역(Offset)의 협상방안 우선 추천 수출 전문 인력 양성 우선 지원 인증제품 홍보물 제작 및 해외 배포 지원 - 국외 국방무관, 대사관 및 KOTRA 조직 이용 국내 외 전시회 참가비용 우선 지원 기타 방위사업청장이 수출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 고 판단한 사항 4 2012년 DQ마크 인증 추진계획 DQ마크 인증심사는 매년 전 후반기 2회로 나누어 심사하고 있으며, 2012년도 전반기 심사는 완료 후 9월 20일에 인증서를 발급하였다. 후반기 심사는 2012년 8 월 ~ 9월간 신청 접수를 거쳐, 12월 최종 선정 제품에 대 해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구 분 12년 후반기 심사 2012년도 후반기 DQ마크 심사 일정 공고/접수 12. 8. 6(월) ~ 9. 5(수) 군수품을 생산하는 방산업체는 국방규격의 비공개 성 및 군수품의 고신뢰성 등 국방 분야의 특성으로 인하 여 타 부처 인증제도를 이용하고 싶어도 참여가 제한된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타 부처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에 있는 방산 중소기업에 대해 DQ마크 인증제도는 제 품의 인지도 및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 제도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DQ마크 인증제도가 시행 초기로 제도 운영 간 미흡한 점이나 성과에 대한 불확실 성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관련 기관(청, 기품 원, 방산 중소기업)에서 인증제품에 대한 신뢰성 및 수 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제도시행 3년 내 수출 30% 증가 라는 DQ마크 인증제도 운영 목 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도 청은 인증제품에 대 한 지속적인 검증 및 관리를 통하여 DQ마크 인증제품 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서류/공장/ 제품심사 12. 9월~ 11월 종합심의/ 인증서 발급 12.12월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15

DAPA Gallery DAPA news Writer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 중령 허용도 DAPA NEWS 방위사업청 뉴스 방위사업청, 서애류성룡함 해군에 인도 여 명 승함하며, 해상작전헬기(LYNX) 2기 탑재가 가 능하고, 광역 대공방어, 지상작전 지원, 유도탄 자동추 적 및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역대 최고 성능을 가 진 이지스함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서애류성룡함에 장착된 주포, 수직발사대, 미 사일, 어뢰와 주추진기관 등 다수의 무기 장비체계 가 국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화된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8월, 이지스구축함 3번함인 서애류성룡함 을 해군에 인도했다. 이로써 해군은 세종대왕함, 율곡이 이함에 이어 세 번째 이지스(Aegis) 구축함을 확보하 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해상기동부대의 전략적 운용 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애류성룡함은 2009년 9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를 시작하여 해군의 인수평가 및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 품질활동 과정을 거쳐 해군에 인도되었으며, 앞 으로 9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3년 중반에 실 전 배치될 예정이다. 서애류성룡함(7,600톤급)은 해상기동부대 지휘함으로 서의 임무뿐만 아니라 위상배열 레이더(SPY-1D(V)) 와 각종 미사일 및 기관포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동부 대 방어를 위한 강력한 대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 360도를 감시하는 이지스 레이더는 수백km 떨어 진 1,000여개의 대공표적을 동시 탐지 추적하고 그 중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최대 속력은 30노트(55.5km)고, 승조원은 300 기품원, 12-1차 DQ마크 인증서 수여식 개최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최창곤, 이하 기품원)은 9월 20 일 기품원 본원에서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대한무 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관계 자와 관련 방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1차 DQ(Defense Quality)마크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 했다. DQ마크 인증은 방사청이 수출마케팅 능력이 부족 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잠재력이 우수한 중 소기업 제품에 DQ마크를 부여하여 기술력 품질 등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로서, 2012년 1월 2일 DQ마크 인 증제도 운영규정 (방위사업청 고시 제2012-1호) 제정에 따라 정식 운영이 시작됐다. 관련하여 기품원은 올해 2 월 방사청으로부터 국제적인 기준(ISO/IEC 17042)에 따 라 DQ마크 인증기관으로 공식 지정받은 바 있다. 이에 기품원은 인증제도 운영을 위한 매뉴얼 제정 및 DQ마크 인증을 신청한 제품들에 대해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4단계의 엄격하고 공정한 인증심사(서류/공 장/제품심사/최종심사)를 수행해왔다. 그 결과 (주)이 16 _Vol. 56

오시스템의 단안형 야간투시경(수출형), 삼공물산(주) 의 방독면(K-1), (주)삼양컴텍의 방탄헬멧 등 3개 품목 에 대해 2012년도 1차 DQ마크 인증서를 수여하게 됐다. DQ마크 인증을 받은 기업은 해당제품 및 포장에 DQ 마크를 사용할 수 있고, 인증제품에 대해서는 절충교역 (Offset) 협상방안으로 우선 추천, 수출 전문인력 양성 우 선지원, 전시회 참가 및 홍보물 제작 우선 지원 등의 혜 택을 받게 된다. 방사청과 기품원은 향후 DQ마크 인증 범위를 중소기 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엄격한 인증심사와 철저한 사후관리 및 국내 외 방산전시회, 국제품질회의, 수출시장 개척활동 시 적극 홍보 등을 통해 DQ마크를 미국의 UL마크 및 유럽의 CE 마크와 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인증마크로 발전시 켜나갈 계획이다. 방사청&국과연 지상 전술데이터링크 개발 성공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지상무기체계간 전 술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핵심 기 반기술인 지상 전술데이터링크(KVMF;Korean Variable Message Format) 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 했다.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는 한국군 전장환경에 맞는 지상 전술데이터링크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 발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응용연구를 진행 하였고, 2010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시험개발을 수행하 였다. 특히, 지상 전술데이터링크 는 국과연이 기술개발 을 주관하고 삼성탈레스가 시제제작을 하였으며, 위탁 연구기관(건국대, 세종대)이 특화된 연구분야의 소요기 술을 연구함으로써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개발 에 성공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 국과연은 2006년부터 기존 美 육군 무기체계의 표준 메시지(VMF)를 바탕으로 응용연구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KVMF개발에 성공하였다. 지상 전술데이터링크 프로토콜 기술 은 감시 지휘 통제 타격체계 간 실시간 정보유통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핵심기술로, KVMF 메시지 표준 및 데이터링 크 처리 기술로 구성된다. 기존 데이터링크 체계는 메시지 처리방식이 고정크 기 메시지 처리방식으로 입력되지 않은 불필요한 항목 도 함께 전송됨에 따라 전송시간이 더 길게 소요되는 반 면 이번에 개발된 KVMF 메시지는 필요한 자료 항목만 선택하여 메시지 크기를 최소화하는 가변 크기 메시지 형식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신속한 메시지 전송이 가능 해졌다. 이번 KVMF 개발을 통해 한국군 환경에 맞는 표준화 된 KVMF 메시지를 개발하였고 정보교환의 효율성을 향 상시켰다. 데이터링크 처리기와 연동장비 개발을 통해 다자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40여개의 무기체계에 적용하여 무기체계간 상호 운용성을 보장 할 수 있게 되었다. KVMF 메시지 표준 및 데이터링크처리기 기술은 전 차, 장갑차, 헬기 및 대대급전투지휘체계 등 약 40여종 의 지상 전술무기체계에 적용하여 지상군의 통합전투 력 발휘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17

DAPA NEWS 방위사업청 뉴스 숙명여대 ROTC 초청 방위산업 현장을 보여 주다 9월 21일, 숙명여대 ROTC 후보생 33명을 초청하여 대한민국 주요 방산업체 현장 방문을 실시하였다. 이번 방산업체 견학은 지난 7월에 실시한 대국민 대 상의 방산 팸투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대국민 프 로젝트로 내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ROTC 장교로 임 관하게 될 숙명여대 ROTC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되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 최근 숙명여대 ROTC 후보생들은 지난 여름 하계 군사훈련 시 다른 대학의 남자후보생들을 제치고 110 개 학군단 중 최우수 성적인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날 숙명여대 ROTC들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하여 국내 최초 초음속 항공 기인 T-50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 등의 연구개발 및 생산 현장을 견학하였고, 창원에 있는 두산DST에서는 K21 보병전투차량의 생산 및 성능시험까지 한눈에 보는 좋 은 기회를 가졌다. 청은 학업과 군사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ROTC 후보 생들이 보다 쉽게 방위산업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 록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양산 과정들을 소개하고, 업체 관계자들의 다양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 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혜리 후보생은 그동안 국 가안보를 위한 여러 군사훈련을 받으면서도 막상 방위 산업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며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봄으로써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백윤형 대변인(공사34기)은 앞 으로 최일선에서 국가 방위를 책임질 예비 장교들이 이 번 견학을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 층의 국민들에게 방위산업의 중요성과 육성을 위한 정 책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고 의지를 밝혔다. 방위사업청,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시 9월 12일, 2차 드림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서울시 구 로구에 위치한 지구촌학교(다문화학교)*에서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린과학교실 을 진행했다. 전투기조종사인 백윤형 대변인(공사 34기)이 강연 자로 나선 이번 과학교실은 3~6학년 재학생 31명이 참여하여 항공기에 작용하는 양력(lift)과 추력(thrust) 등에 대한 기초과학 원리를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고, 글라이드와 종이비행기 등을 직접 제작하고 항공기 방향전환 원리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되 었다. 과학교실을 직접 참관한 지구촌학교의 근종현 교사는 다문화가정은 문화 교육적으로 소외되는 경 18 _Vol. 56

우가 많은데, 방위사업청에서 직접 찾아와 과학교실을 진행해주니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다 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과학교실 에 참석한 타이론(3학년) 어린이는 비행기가 나는 원 리를 이해하고 직접 제작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백윤형 대변인은 의미있는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폭 넓게 진행하여 더 많은 국민들과 소통하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방위사업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방위사업청의 드림프로젝트에 대해 응원의 서한을 직접 보내주기도 하였다. 지구촌학교는 2012년도에 우리나라에 최초로 인가된 정규 다문화 대안학교로 현재 중국, 모로코, 몽골 등 13개국 다문 화 가정 어린이 90여명이 재학 중이다. 무기체계 사진전시회 개최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용산역에서 무기체계 사진전 시회 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6월 광화문역에서 개최된 무기체 계 사진전시회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으로, K9 자 주포 세종대왕함 T-50 고등훈련기 등 국내 연구개발 완료 후 군에서 사용 중인 무기체계를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기체계가 실제로 기동하 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보다 역동성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관람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사진과 더불어 방위사업청의 주요 정책 및 주요 무기체계에 대 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형 모니터를 활용한 동영상을 함 께 상영했다. 이와 함께 2012 영국 국제 에어쇼 에서의 잇따른 수 상을 통해 국내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받은 블랙이 글스와 전시회를 통해 소개되는 주요 무기체계를 엽서 와 팝업북으로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좋 은 반응을 보였다. 팝업북(pop up book) : 특정부위를 펼치거나 들어 올렸을 때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책 첫날 전시회를 관람한 안준모(서울시 34) 씨는 TV 로만 보던 무기체계를 전시회를 통해 접해 보니 대한민 국의 국력과 안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았으며, 특히 엽서와 팝업북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국내 무기체계의 우수성과 국민 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업체 견학, 열린과학 교실, 무료의료봉사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으며, 앞으로도 방위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 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19

DAPA NEWS 방위사업청 뉴스 방위사업청, 추석 맞이 사랑나눔 활동 적립하고 있으며, 용산구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독거노 인 등에 대해 매주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 연간 194회, 연인원 2,300여명이 참여하였다. 또한, 사랑의 김장담그 기, 도서기증 등의 지원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노대래 청장과 직원들은 민속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직원들의 성금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지난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따스한 채움터(노숙인 무료급시설), 성모보호작업시설(장애인 자활 생산시설), 영락애니 아의집(장애아동 사회복지시설), 영락보린원(고아원), 혜심원(고아원) 등 자매결연된 지역 사회복지시설 5곳 을 방문하여 성금 및 지원품을 전달하고 식사 배식, 시 설 환경 정리, 재활운동 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훈 훈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서울역 인근의 노숙인 무료급식 시설인 따스한 채움터 에는 방위사업청 청장과 직원 30여명이 빵 음 료 등 약 400인분 간식을 준비하여 전달하고 배식과 청 소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하였으며, 방위사업청 차장(박 청원)과 봉사동호회원 30여명은 금호동에 위치한 성모 보호작업시설 을 찾아 볼펜 등 장애인들의 생산 작업을 돕고, 쉬는 시간에는 미리 준비한 간식을 함께 나누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방위사업청 직원들은 급여 중 일정금액을 성금으로 방사청, 군수품 국외조달 역경매 입찰 실시 방위사업청은 9월 17일부터 군수품 국외조달시장의 경쟁 강화 및 국방예산 절감을 목표로 도입된 역경매 입찰을 실시한다. 역경매 제도 는 기존 경매방식과 달리 판매자 간 가 격인하 경쟁을 통하여 최저가격을 제시한 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독과점적 특징을 가진 군수품 국 외조달 분야에 시장경쟁 논리를 도입함으로써 참여업 체 간 자발적 경쟁 유도를 통해 국방예산 절감을 유도 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러나 역경매 제도는 입찰 참여 자가 경매종료일시까지 여러 번 투찰이 가능하다는 점 등 기존 입찰방식과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입찰 참 가업체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은 8월 초에 계약업체를 대 상으로 역경매 시스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청은 역경매 관련 지침 제정과 시스템 구축 및 업체 교육에 이어 시범사업을 위한 대상품목으로 10품목( 육군 5품목, 해군 5품목) 328점을 선정하였다. 대상품 목들은 구매빈도가 높으며 규격이 명확한 단순 소모성 수리부속류로 품목당 단가가 2천만원 미만인 소액 품 목이다. 앞으로 40일간의 입찰 공고를 거쳐 11월에 계 약을 체결하고, 그 성과에 따라 2013년부터 점차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 _Vol. 56

방위사업청, 중앙아시아 지역 방산설명회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및 주요 방산업체 로 구성된 민관합동 방산시장 개척단이 9월 18일부터 21 일까지 4일간 아제르바이잔의 방산시장개척 활동에 나 섰다. 이번 아제르바이잔 방문은 신흥방산시장 개척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5월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은 두 번째 CIS 지역 방산시장 개척 활동이다. CIS(독립국가연합) : Common 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아제르바이잔 시장개척단은 우리 청의 주도하에 한국 방위산업진흥회를 비롯한 STX조선, KAI, KAI-EC, 한화, LG상사 등 9개 방산업체로 구성되었고, 이번 방문에서 아제르바이잔 정부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방산물자 설명회 개최 및 주요 정부관계자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참여업체 : STX조선, KAI, KAI-EC, 한화, LG상사, 이 오시스템, 휴니드테크놀러지, 동인광학, 솔트웍스 방산물자 설명회에서는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비상 사태부, 국경수비대 소속 주요 획득관계자를 초청해 대 한민국의 우수한 방산물자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주요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는 양국 간 방산물자 직 구매, 공동생산 등 다양한 방산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 했다. 이번 아제르바이잔 방문은 방산분야에서의 한국 대 표단 최초 방문이란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며, 방위사 업청은 이번 시장개척 활동이 방산수출 저변 확대 및 양 국간 방산협력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비용분석 업무 매뉴얼 발간 비용분석의 전문성 향 상 및 신규직원의 업무 이해 증진을 위하여 비용 분석 업무 매뉴얼 을 새 롭게 발간한다. 이번 매뉴얼은 비용 분석의 이해, 분석절차, 참고자료 등 3장으로 구 성되었고, 비용분석 유 형별로 구체적 분석방법 을 실제 업무순서대로 기술하여 누구든지 비용분석 업 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 특히 분석업 무 단계별 조치사항을 최대한 세부적으로 기술하되, 핵 심내용 위주로 간결하게 구성하여 언제 어디서든 유용 하게 참고할 수 있는 맞춤형 나침반 기능을 할 수 있도 록 하였다. 이번 비용분석 매뉴얼 발간은 복잡하고 생소한 비용 분석 업무 수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욱 합리적인 분석결과를 도출함을 통해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에 일조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기존의 분 석평가업무 실무지침서를 보다 구체화, 세분화하여 비 용분석 업무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첫 번째 매뉴얼이다. 방위사업청 분석시험평가국 홍미루 서기관은 이번 비용분석 업무 매뉴얼 발간 외에도 비용분석 전문성 향 상을 위하여 향후 한국형 비용분석 모델 개발 등 새로 운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21

SPECIAL Report Hot issue 사업감사담당관 서기관 강환석 22 _Vol. 56

조선 문종 원년(1451년)에 임금이 홍담이라는 사람 을 충청도와 전라도의 행대감찰( 行 臺 監 察 : 지방감찰 을 위해 파견되는 관원)로 보내면서 특별히 명하기를 네가 가거든 큰일만을 규찰하여 적발할 것이고 세세 한 것은 살피지 마라 하였다 한다. 그러나 홍담은 어느 작은 고을의 수령이 국고인 미 곡을 돌려 쓴 사실만 보고 자세한 사유를 규명하지 않 은 채 그 수령을 처벌한 후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임 금은 홍담이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을 함부로 처리하였다고 하여 탄핵 1 을 시켰다. 이는 전체를 살피 지 않고,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감찰을 했기 때 문일 것이다. 감사원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시스템감사 를 실시하고, 그 성과를 860쪽에 이르는 책으로 발간하 였는데, 머리말에 적혀 있는 시스템감사의 실시배경, 내용 및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바람직한 감사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21세기 세계 환경이 급격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 고 있는 시기에 종래의 미시적 단편적 사항에 대한 사후적발 위주의 감사로는 공공부문의 효율성과 책임 성을 제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정부의 주 요정책과 사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종합 적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근본적인 개선대안을 마련 하는 시스템감사로 패러다임을 전환한 결과, 감사원 감사가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 었다. 2 방위사업청 감사관실에서도 최근에 자체 사업감 사의 효과를 진단하고 감사로 인한 불만사항 등을 확 인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약 한달 여 동안 직원 설 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조선의 문종 임금이 행대감찰에게 지시했 던 취지나, 감사원의 시스템감사 운영원리와 크게 다 르지 않게 나타났다. 직원들의 68% 정도는 사업감사가 있음으로 인해 업 무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고 하였고, 사업감사로 인 해 업무 관행 개선의 효과가 있다는 응답도 55%에 이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 태 50대에 처한 후 속( 贖 : 요즘의 벌금)을 바치게 하였다. 2 시스템감사의 주요 운영원리 종 전 시스템 감사 개인 책임여부 확인에 중점 제도 업무환경 등 구조적 요인 개선 중점 경험의존, 사실확인 중심 분석적 데이터 의존, 원인규명 중심 단편적 사안 끝까지 추적 종합적 입체적 진단 및 분석 성과확보가 용이한 사항 우선 파급효과가 큰 핵심취약 분야 우선 감사원의 일반적 판단 경향 공감대 형성, 지원 협력관계 유지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23

하지만 사업감사의 통제기능이 오히려 소극적 업무추진을 유발한다는 의견도 많았으 며, 사업감사로 인한 업무부담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70%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는데, 그 주 요 원인으로는 적발위주의 대안없는 문제점 지적 이 41%, 과도한 감사자료 요청 이 25% 였다. 3 또한 수감부서 업무에 대한 전문성 이해 부족, 적발 건수 위주의 감사, 수감부 서와 공감대형성 부족, 지속 반복 감사로 인한 타성 등으로 인해 감사의 업무개선 효과 가 미미하다고 응답하였다. 68% 업무주의 유도 55% 업무 관행 개선 70% 업무부담 가중 기타 34% 과도한 감사자료 요청 25% 41% 적발위주 문제점 지적 그림 1_감사효과 그림 2_엄무부담의 원인 한편, 감사담당자의 역량 분야에서는 업무전문성과 분석 종합능력이 보통(43% ~ 44%) 이거나 미흡(26% ~32%)하고, 문제점을 적절히 지적하지 못한다(보통 38%, 부족 26%)는 의견이 있었다. 보통 보통 우수 27.5% 43.5% 적절히 지적 36% 38% 미흡 29% 부족 26% 그림 3_업무전문성과 분석 종합능력(평균) 그림 4_문제점에 대한 지적의 적절성 24 _Vol. 56

이번 설문에서 대부분의 직원들(97%)은 합법성 위주의 감사와 병행하여 제도 업무 개 선 등 효과중심의 감사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해야 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4 우리나라에는 오래전부터 감사기능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문헌상 처음 기 록된 것은 7세기 중엽 신라시대의 사정부라는 기관이다. 그 이후 현재의 감사원 5 에 이르 기까지 공공부문에서 감사기능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으며, 또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감사를 할 때, 감사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 감사가 국정 운영이나 조직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감사원의 시 스템감사 실시배경에서 보듯이 미시적 단편적 사항에 대한 사후적발 위주의 감사가 조 직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지 못하고, 소극적 업무행태를 유발하거나 행정낭비를 초래 한다면 잘된 감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은 확실하다. 즉 감사를 받는 일은 부담스 럽긴 해도 업무를 신중하게 처리하도록 하고, 업무관행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 그리고 감사를 하는 주체도 전문성을 가지고 종합적인 시각으로 감사를 해야 그 결과에 대한 수용 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사업감사의 일환으로 해오던 주요단계감사 가 수감부서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도 바로 이러한 사항들에 유념해서 수감부서 담 당자들이 지나칠 수 있었던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제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모든 감사를 이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러한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감사는 이를 지향하여 감사담당자들과 수감부서 직원간에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자체 사업감사가 방위사업청 조직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 해서는 파급효과가 큰 핵심취약분야를 중심으로 제도 업무환경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 점에도 관심을 갖고 감사를 할 예정이다. 3 외부감사가 자체감사보다 적발위주 감사 및 감사자료 요청이 약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응답하였음. 4 그 동안 자체 사업감사에서 제도개선 사항도 많이 있었으나, 직원들은 이를 부분적이었다고 느끼는 것 같음. 5 (헌법 제97조) 국가의 세입세출 결산, 국가 및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감사,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위하여 대통령 소속하에 감사원을 둔다.

SPECIAL Report On air 육군 중령 한재정 여기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괴와 대치하고 있는 9사단 백마부대 임진강 대대다. 육안으로도 적들이 보이는 대한민국 유일의 강안 접적부대인 것이다. 한겨울에는 차갑고 매서운 강바람에 콧물까지 얼어버리고, 한여름에는 폭염 에 숨쉬기조차 힘든 야전에서의 군인의 삶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치열함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군인으로서의 삶, 방위사업청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나의 느낌을 공유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26 _Vol. 56

어느 야전순환 장교의 삶 군인으로서의 삶 방위사업청 군인은 진급을 하면 1년간 야전순환 근무를 하게 된다. 나는 작년에 운 좋 게 진급을 하여 2011년 말 야전에 나와 국가관과 조국애를 가슴에 품은 군인임을 자랑스럽 게 여기면서 생활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근무하고 있는 모 선배장교는 방위사업청 군인 들을 다음과 같이 비유하였다. 사자를 잡아 우리에 가둔다하여 그 사자는 고양이가 되지 않는다! 사자는 곧 우리 군인이다. 비록 정책부서에서만 근무를 하고 있을지언정 야전성이 퇴색되거나 나약하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야전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후배 장교들은 방 위사업청에서 야전순환 나온 장교들은 나약할 것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다가 점차 드러나는 능력에 탄복을 하게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애초에 유능한 장교를 선발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인정받는다고 생각된다. 군인정신을 가슴에 나는 야전으로 떠나기 전, 야전이 아닌 육군본부 또는 정책부서 아로새기는 계기의 시간 에서 1년간 생활한다면 방위사업청 업무의 연장임과 아울러 육 야전순환 근무!! 군의 방위력개선 분야에도 내가 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야 전에 잘 왔다고 생각이 든다. 야전에 와서 장병들과 함께 경계작전, 매복작전, 사격훈련, 작업 등 동고동락하 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되며, 군인정신을 가 슴에 아로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는지 모른다. 언 제 적들에 의해 총 포격도발 및 임진강 수중침 투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접적부대에서의 생활 은 고도의 정신적 작전기강까지 요구하고 있다. 지 휘통제실 입구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보면서 적에 대 한 우리의 의지를 매일매일 되새겨 본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27

적은 반드시 다시 도발한다. 신속, 정확, 충분한 대응으로 강력하게 응징하라! 정책부서에 근무하면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야전에서의 행복감도 느끼고 있다. 흙냄새 짙은 밤공기, 풀내음, 고라니 등 다양한 동식물은 야전의 독특성을 느끼게 하였고, 떠오르는 태양과 하늘을 붉게 물들인 석양을 거의 매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무리 를 지어 논에 내려앉은 십여 마리의 대머리 독수리는 섬뜩함을 주기도 하였다. 야전생활은 이 러한 소중한 추억을 내게 주었고, 군인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느끼게(Refresh) 만들어 주었다. 변화, 혁신이라는 말은 민간사회에서만 사용하는 말이 아니다. 야전에서도 끊임없 는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 병영생활패러다임 의 변화가 그것인데, 병상호 간 지시, 간섭, 명령을 없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1년 동기제 를 도입하였다. 말하자 면 2012년 1월 1일에 입대한 병사나 2012년 12월 31일에 입대한 병사는 모두 동기로서 이 등병과 일병이 또는 일병과 상병이 상호 말을 트고 생활하는 것이다. 병 상호 간 불합리 한 지시, 간섭, 명령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없애겠다는 자구책을 마련 해서 시행 중이다. 기존 내무반의 개념에서 생활관의 개념으로 바꾸어 생활관내에서 병 상호 간 간섭, 명령을 받지 않으면 이등병도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게 되고, 휴식을 보장 받은 병사들은 경계작전 간 졸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사격 명중률 상승, 전장공포감 감소 등 궁극의 목표인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오늘도 나는 이곳 저곳을 다람쥐처럼 순찰하고 정신교육을 하면서 군인으로서 삶을 누리고 있다. 군인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느끼는(Refresh) 야전순환 근무 28 _Vol. 56

방위사업청 人 으로서의 삶 야전에서는 방위사업청에서 전입온 나를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질문들도 이어 졌다. 야전의 대부분 장교들은 방위사업청이라는 이름은 알고 있지만,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고 단지 방위사업청의 근무여건에 관심이 더 많았다. 상급자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소개할 때 이 장교는 방사청에서 왔습니다 라고 밝 히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방사청에서 온 장교라고 소개를 하였다. 왜그럴까? 호기심 을 자극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잘 관리해야할 관심장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까? 아무튼 야전에 와서 방위사업청 人 임을 내가 밝히지 않아도 타인들이 홍보하고 다 니니, 몸가짐과 언행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나로 인해 방위사업청에 누가 되 면 안되기에. 어딜가나 이젠 내가 방위사업청 족보에 포함되어 있어서 방위사업청 人 으 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아울러 무기체계의 최종소비자인 군을 위해 내가 과 연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人 이라면 야전에 나와 그냥 자기직책에 따른 업무만 하면 안된다. 진급한 장교를 야전에 보내는 이유는 야전과 연계성을 유지하기 위함이 가 장 큰 목적이므로 자기 업무는 빈틈없이 충실히 하되, 이외 시간에 본인이 근 무하고 있는 부대 인근의 주요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있는 각급제대를 돌아다 니며, 현장지휘관의 목소리와 무기체계 운용자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는데 시 간을 할애해야 한다. 청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현장감의 중요성을 인식 해야 한다. 법령, 규정, 지침만으로 행정위주 근무를 하는 건 뭔가 중요한 것 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언제든지 야전에 나가 서 실상을 파악하는 땀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에 더하여 정열과 혼이 담길 때 비로 소 명품 무기체계가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순찰을 하다보면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 강물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젖는다. 임진강 은 방어하기에 매우 좋은 자연장애물이지만, 공격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장애물 이기도 하기에, 공병장비인 도하장비의 중요성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적 도발에 단호 한 응징을 위한 포병무기, 유도무기 등 무기체계 운용실상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 인하고 현장지휘관의 목소리도 직접 청취하니 향후 방위사업청에 복귀하면 더욱 정 신 차리고 무기체계 개발에 정열을 불태워야겠다는 의욕이 저절로 생겨난다. 땀이 많은 나로서는 힘들었던 여름을 지나, 가을 한가운데로 달려가고 있는 오늘, 나는 방위사업 청 人 으로서 야전생활에 행복을 느끼며, 청으로의 복귀가 자꾸만 기다려진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29

SPECIAL Report Guide 2012 국방 분석평가 심포지엄 개최 국방 분석평가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업무 관련자 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2012 국방 분석평가 심포 지엄이 10월 25일 서울 전쟁기념관 무궁화홀에서 개최 된다. 분석평가는 2000년대 들어서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강 조되면서 제도와 분석기반이 체계적으로 구축되기 시작 하였다. 분석평가를 통해 의사결정의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해 꾸준 히 노력하였다. 주제발표는 예산분석 및 정책분석, 사업분석 및 비 용분석, 방법론 및 모델 분석'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되 며, 분석평가에 관한 국내 산 학 연 전문가들이 참석 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향후 국방 분석평가의 신뢰성 을 강화하는 제도나 방법론을 연구 발전시키고 그 성 과를 좀 더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 으로 기대된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 www.dapa.go.kr이나 www. kida.re.kr을 통해 사전 등록이 필요하며, 방위사업청 홈 페이지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30 _Vol.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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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는 첫사랑이다 순수하고 아련했던 첫사랑의 추억처럼 복고는 그리움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가장 좋 았던 때를 떠올리며 앞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찾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집 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추억을 되씹어 보는 것입니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33

SWEET Life Travel 여행 칼럼니스트 이현주 아름다운 복고, 바로크 건축의 향연이 펼쳐지다 독일 드레스덴 바로크는 꿈틀거린다. 16세기 말부터 18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이 예술 양식은 이전 시대를 풍미한 르네상스에 비해 한결 동적이며 감각적이다. 공간 표현은 극적이고, 장식은 풍부하다 못해 과잉의 혐의를 받을 정도이다. 독일 작센 주의 고풍스런 도시 드레스덴(Dresden)에 가면 바로크 양식의 걸작들을 직접 쓰다듬을 수 있다. 드레스덴의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인 츠빙거 궁전 34 _Vol. 56

의 투어 드레스덴 장광장 1번지, 극 엘베 강을 유유히 흘러가 는증 기선 유럽의 발코니에 앉다 드레스덴에서 여장을 푼 호텔의 시설은 평범했으나 전망이 압권이었다. 객실의 커다란 유 리창 너머로 유연자적 흐르는 엘베 강, 엘베 강을 건너지르는 아우구스투스 다리, 강 연안에 들어선 옛 건물들이 웅혼하게 펼쳐졌다. 예스러운 풍치가 가득한 건물들은 첫눈에도 고색창 연하다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는데, 저녁놀이 교교하게 파고들자 정취는 더욱 탐스러워졌다. 그 고혹적인 자태에 홀려 샤워도 거른 채 호텔 밖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드레스덴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는 표표한 건물들은 대부분 구시가지에 몰려 있다. 그중 에서도 가톨릭 궁정교회, 드레스덴 성, 교통 박물관 등으로 에워싸인 극장광장은 구시가의 중심에 해당한다. 느긋한 호흡과 걸음으로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구시가의 건물군으로 진입해 디테일을 어루만지기 전, 도시의 풍모를 일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브륄의 테라스다. 1740년경 아우구스트 3세의 친구였던 브륄 백작이 조성한 정원이 그 시초로, 돌고래의 샘 도 당시에 만들어진 것이다. 오랜 세월 다채로운 예술 활동의 무대로도 사랑받아 왔다. 유럽의 발코니 라는 애칭에 걸맞게 엘베 강변의 높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조망이 무척이나 활달하 다. 증기선이 엘베 강을 사뿐히 가르는 모습은 그대로 한 장의 그림엽서가 된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35

바로크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궁전 아름다운 건축물이 즐비한 드레스덴에서도 가장 우 뚝한 지점에 츠빙거 궁전이 있다. 직접 대면한 사람이 라면 누구나 바로크 궁전의 수작이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궁전은 1732년 작센-폴란드의 왕이었던 프리 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의 여름 별장용으로 세워졌다. 아우구스트 1세가 누구던가. 강력한 통일 왕조 없이 군 소 군주와 귀족들이 난립하던 독일에서 드레스덴의 이 름을 만방에 떨친 인물이다. 지금도 그의 호칭 앞에는 강력하다 라는 뜻의 형용사가 붙는다. 거대한 권력은 역사( 役 事 )를 동반한다는 것이 역사 ( 歷 史 )의 오랜 가르침이다. 아니나 다를까 드레스덴이 자랑하는 츠빙거 궁전과 브륄의 테라스, 궁정교회 등 은 모두 아우구스트 1세와 그의 아들인 아우구스트 2 세가 재임하던 시절에 첫 삽을 떴다. 어쨌든 광활한 궁 전 이곳저곳을 소요하다 보면 엄격한 대비와 빈틈없 는 설계, 그리고 바로크 양식 특유의 장식미에 탄복하 지 않을 수 없다. 미술과 음악에 집착했던 왕 츠빙거 궁전 안에는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라파엘로, 렘브란트, 루벤스, 코레조 등 역 사의 명부에 길게 이름을 드리우고 있는 불멸의 화가 들을 만날 수 있다. 장르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기 적으로는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작품 수로는 무려 3,000여 점에 달한다. 주로 18세기 아우구스트 2세와 그의 아들 아우구스트 3세가 수집한 목록들인데, 알프 스산맥 이북의 미술관 중에서 이탈리아 회화를 가장 많이 소장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독일이 뉴욕과 런 던, 파리에 못지않은 미술의 보고임을 스스럼없이 증 명한다. 아우구스트 2세는 자신의 아버지가 도자기에 천착했던 것과는 달리 미술과 음악에 대한 애착이 컸 다. 전쟁에서 패퇴하고 프로이센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에는 정치에 뜻을 접고 미술에 더욱 탐닉했다고 전 해진다. 회화관의 슈퍼스타는 라파엘로의 <시스티나 성모>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발밑에서 아 기 천사 두 명이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는 그림이다. 궁전은 회화관 이외에도 무기 박물관, 수학 박물관, 도 자기 박물관 등도 갖추고 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회화를 만날 수 있는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츠빙거 궁전 36 _Vol. 56

츠빙거 궁전의 작센 왕 기마상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다 높이가 85m에 이르는 궁정교회는 작센 주 최대의 교 회로 역시 바로크 양식을 띠고 있다. 예의 그 아우구스 트 2세가 작센 지방을 다시 가톨릭화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으며, 1980년부터는 드레스덴-마이센 교구의 대 성당으로 사용됐다. 독일 최초의 오르간 제작자로 유 명한 질버만의 웅장한 오르간과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설교단이 눈길을 잡아끈다. 건물 상층부는 많은 성상 들로 장식돼 있어 고개가 아프도록 올려다보게 된다. 드레스덴을 불과 며칠 사이 잿더미로 만든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궁정교회 역시 많은 피해를 입었다. 검 게 그을린 건물 위에 흰색으로 보수된 흔적이 역사의 상흔을 말해준다. 전쟁이 남긴 상처는 성모교회에서도 발견된다. 궁정 교회보다 10m가량 키가 더 큰 돔이 유난히 인상적인 교 회는 11세기부터 내려오던 것을 1726~1743년 사이에 재건한 경우다. 그러다 2차 대전 발발 이후 폭격으로 건물 자체가 아예 무너져 내렸다. 다시금 제 모습을 찾 기까지 걸린 세월이 자그마치 50년. 동독 시절 예산이 부족해 복원이 힘들게 되자 독일 국민들은 돌 하나하 나에 번호를 매기고 설계도를 그려 후일을 기약하기도 했다. 지금도 교회 외벽을 들여다보면 군데군데 검은 돌이 시야를 어지럽힌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찾아낸 벽돌을 재활용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테스탄트 교회인 성모교회 Travel Information 가는 방법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등이 프랑크푸르트까지 직항 편을 운 영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드레스덴까지는 초고속열차인 ICE를 이용하면 4시간 50 분 정도 걸린다. 신시가지 드레스덴은 엘베 강을 경계로 구시가와 신시가로 구분된다. 극장광장 앞의 아우구스 투스 다리를 건너면 아우구스트 2세의 황금 동상이 나오고, 양옆으로 다양한 상점들 을 거느린 하우프트 거리가 이어진다. 알베르트 광장, 일본 궁전 등이 주요 명소다. 마이센 드레스덴에서 기차로 45분 정도 떨어져 있는 마이센은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1707년 이 작은 고장에서 정교한 도자기를 생산하기 전까지 유럽에는 자기가 없었다. 나무나 은으로 만든 접시와 컵을 사용했던 것. 하얀 바탕에 푸른 문양을 그려 넣은 마 이센 도자기는 300년이 지난 지금도 유럽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2005년 새롭게 건립된 자기 공장에는 견학이 가능한 공방을 비롯해 박물관과 상점 등이 들어서 있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37

SWEET Life Culture 한국일보 미디어그룹 뷰티한국 기자 김수진 90년대 아이콘 90년대를 풍미했던 시대의 아이콘들. <모래시계>, 서태지와 아이들, HOT, <질투>, SES(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응답하라 1997 90년대 빠순이(열광적 팬) 문화에 대한 향수를 그린 드라마 90년대 패션 추억 돋는 90년대 패션 아이템들 오렌지 캬라멜 고소영 앞머리와 눈가에 붙이는 스티커 등 90년대 패션아이템으로 복고 콘셉트를 살린 오렌지캬라멜 38 _Vol. 56

영화&드라마 90년대 감성의 부활을 촉발시킨 영화 <건축학개론>과 <써니>, 드라마 <신사의 품격> 청춘나이트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총출동한 공연 청춘나이트 콘서트 S 의상전시회 90년대에 유행했던 패션을 복원한 오즈세컨 의 의상 전시회 90년대 감성 복고문화 대중문화의 르네상스로 불리던 90년대의 다양한 추억들이 2012년 새롭게 부활했다. 문화와 소비의 주체가 된 397세대에게는 잊고 지내던 감성을 자극하고, 신세대에게는 매력적이고 신선하게 비쳐지는 90년대 스타일의 화려한 귀환에 대하여.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39

90년대의 화려한 회귀 대한민국은 현재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로 회귀한 모양이다. 90년대 문화에 대한 향수를 촉발시킨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드라마 <신사의 품격>, <응 답하라 1997>에 이르기까지 온통 90년대의 감성이나 추억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의 홍수다. 또 90년대가 한국 가요의 황금기 였던 만큼 90년대 노래 리메이크가 잇따르고, 90년대 스타들이 함께하는 기획 무대도 늘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은 K2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고( 故 ) 서지원의 아이 미스 유, 양 파의 애송이의 사랑 등 90년대 히트곡을 배경음악으 로 사용해서 화제가 되었다. 지난 여름 2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화제가 되 었던 청춘나이트 콘서트 도 마찬가지. 김종국 DJ DOC 쿨 R.ef 등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스타들 이 총출동한 청춘나이트 콘서트 는 다양한 장르가 고 루 사랑 받으며 발전했던 90년대의 음악을 마음껏 추 억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공연은 올 11월 말부터 12 월 초까지 2탄이 펼쳐지는데 예매 오픈과 동시에 티켓 예매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또 한 번 흥행돌풍을 예 고하고 있다. 가요, 영화,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도 90년대 복고 열풍에 동참했다. 현진영, 김원준, 솔리드, 터보 등 90 년대 인기곡으로 구성된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30~4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2012년 대중문화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90 년대 복고 열풍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도 큰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삽입곡과 당시 유행했던 휴대 용 CD플레이어, 헤어무스, 힙합바지, 삐삐, PC통신 등 을 그대로 재현한 소품이 다시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 으며, 중고 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옥션 등에서는 <응답하라 1997>에 등장했던 게임 기, 만화책, 패션 아이템들의 매출이 45%까지 급등했 으며,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90년대에 사랑받았던 책 들의 판매량이 종전에 비해 60% 늘어났다고 한다. 이 스트백, 잔스포츠 등 당시 크게 유행했던 백팩은 최 근 한 달 인터파크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 증 가했고, 듀얼 이어폰 잭, 다마고치, 추억의 DDR 등도 인기다. 최근 397세대 사이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는 밤과 음 악사이 라는 클럽식 주점 역시 90년대 유행했던 음악을 즐기면서 지난 추억을 곱씹을 수 있다는 콘셉트로 호 황을 누리고 있다. 90년대가 뭐길래? 그렇다면 2012년 대한민국은 왜 90년대와 사랑에 빠 졌는가? 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우선 90년대를 지배했던 대중문화 콘텐츠를 알아야 할 것이다. 90년대의 대표 아이콘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아 마도 대다수가 서태지와 아이들 을 들 것이다. 한국 대 중가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그들 은 비단 가요계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 일대 변혁 을 가져온 시대의 아이콘이자 문화대통령이었다. 사랑 과 이별 타령 일색의 가사에서 벗어나 사회적 메시지 를 적극적으로 전달했고, 발라드 아니면 댄스로 양분 화 되어있던 가요 장르에 랩을 도입하여 한국 가요의 발전을 이끌었다. 40 _Vol. 56

또 서태지와 아이들에 비견되던 힙합 듀오 듀스를 비 롯하여 신승훈, 김건모, 박진영 등이 등장하면서 한국 대중 가요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는다. 드라마 <모래시계>와 <질투>도 빼놓을 수 없다. <모래시계>는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정면으로 다룬 사 회성 짙은 작품이면서도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최수종과 최진실이라는 청춘스타를 탄생시킨 <질투> 는 트렌디 드라마의 시초라 볼 수 있다. 또 1세대 아이돌 그룹인 HOT, SES, 젝스키스 등의 등장과 홍대 앞 인디밴드의 출현, <순풍산부인과>의 인기로 시트콤 장르가 정착하게 된 90년대에는 다양 하면서도 창의적 문화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와 대중 은 그야말로 허겁지겁 문화의 포식으로 배가 부를 지 경이었다. 이처럼 90년대 문화의 유산은 찬란하고 또 아름다웠다. 90년대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 올해 6월 LG경제연구원은 문화와 소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 30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이라는 보고 서에서 최근 사회 중진세력으로 자리한 386세대들의 뒤를 이어 397세대(30대 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 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세대로서 주목 받고 있다 고 분석했다. 90년대의 청년들은 정치적 이념적 속박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문화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표현한 세대 로, 당시 10~20대 시절을 보낸 현재의 30~40대가 사회 의 주 소비층이 되면서 과거의 추억과 관련된 문화상 품을 적극 소비하게 되었다. 특히 아이돌 그룹들과 SNS의 홍수 속에 지친 그들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이자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황금기였던 그 시절을 추억하기에 이르렀다. 그래도 한 때는 신세대 며 X세대 라 불리고 오렌지족 소리도 들었던 그들이 아닌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구성작가나 PD 감독 등이 모 두 비슷한 연령대라는 점도 90년대 추억을 주요 모티 브로 삼는데 한몫했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90년 대 학번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더욱 디테일하게 묘사 할 수 있으며 이에 크게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 는 설명이다. 이처럼 90년대 복고문화가 대중문화 전반을 지배하 고 상품화로까지 연결되면서 30~40대들은 추억과 향 수에 잠기게 되고, 50대는 ImF(외환위기)시대의 고난 을 공감하게 되었고, 10~20대들은 흥미롭고 새로운 문 화의 기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90년대 열풍이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 으로 보고 있는데, 다만 90년대 풍광과 인물을 단순히 복제할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 맞게 새롭게 재조명되어 야 단순 열풍에 그치지 않고 의미와 경쟁력을 지닌 문 화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조언한다. 90년대는 여러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구분 짓는 전환기적인 측면이 있다. 경제적으로는 개발도상국에 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시기였고 정치적으로는 민 주화로 변화하는 시기였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전환되 는 시기였다. 시대를 구분하는 90년대의 이러한 특징 으로 인해 90년대에 대한 향수는 앞으로도 30대 이상 의 연령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인다. 따라서 2012년의 오늘 우리가 추억하는 90년대는 과 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며, 옛이야기가 아닌 가장 핫 한 문화코드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41

SWEET Life Music 편집팀 오정화 90년대 학번의 첫사랑이야기 영화<건축학개론>OST 기억의 습작 90년대 학번의 첫사랑이야기를 담은 <건축학개론>은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국내 멜로영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영화이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의 OST '기억의 습작 은 첫사랑의 기억과 오묘하게 어울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했다. 94년에 발표된 전람회의 노래가 2012년 우리의 코끝을 다시 한 번 찡하게 한다. 42 _Vol. 56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 카피에 많은 이들이 설렘 을 경험했을 것이다. 15년 만에 만난 스무살 시절 첫사 랑 승민과 서연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것 만 같은 순수하고 그리운 시절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시절 만났던 서연이 15년 만에 첫사랑 승민에게 찾아와 자신의 집을 지어 달라 부탁한다. 승민과 서연 이 함께 집을 지어 가는 동안 90년대 기억의 조각을 맞 춰가고 차츰차츰 현재의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절묘 하게 접목시킨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삐삐, 헤어무 스, CD플레이어 등 복고 아이템과 전람회의 기억의 습 작, 015B의 신 인류의 사랑,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등 1990년대를 풍미한 유행가가 흘러나오면서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전람회 1집을 다시 듣다 그 중에서도 단연 우리의 귀와 감성을 사로잡는 노 래는 전람회의 명곡 기억의 습작 이다. 이 노래는 두 주인공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가까워지기 시작 할 즈음에 등장한다. 서로 이어폰을 나눠 끼는 순간 잠 시 정적이 흐른 후 울려 퍼지는 기억의 습작 은 머릿속 을 온통 하얗게 만들어버릴 만큼 전율과 소름을 느끼 게 한다. 전람회 1집 CD는 이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 영화 곳곳에서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1994년 발표된 전람회 1집은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한 이후 발매된 지 9년 만에 음원차트에 재진입 하는 저력을 발휘했으며, 한 온라인 음반사이트에서는 판매량이 70배까지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90 년대의 다른 가수들 음반 판매량까지 덩달아 상승시키 는 효과를 가져왔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급격하게 전환되 던 1993년, 랩 댄스에 지쳐있던 팬들은 대학가요제를 통해 김동률, 서동욱의 전람회 에 신선한 매력을 느꼈 다. 피아노와 베이스 기타만으로 구성된 꿈속에서 란 곡으로 대상은 받은 이들은 이듬해 호소력 짙은 저음, 지성과 감성의 조화로 가득찬 1집을 발표하며 무한 공 감대를 형성시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2012년을 풍부 한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다 기억의 습작 은 김동률만의 세심하고 부드러운 보이 스부터 코드가 바뀌며 흘러나오는 트럼펫 솔로까지 감 정의 극대화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한없이 순진했던 시절의 정서를 애틋하고 솔직하게 드러낸 노랫말까지 더해져 감동은 더욱 진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 졌지만 나이가 들어 되돌아보면 좋은 기억 이 될 것이 고, 힘든 일들은 나중에 결국 하나의 습작 이 된다는 의 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결국 좋은 일이건, 슬픈 일이 건 시간이 지나면 모두 좋은 추억이며 삶의 연습으로 기억된다는 희망의 노래인 것이다. 직접 자신들의 생각과 음악세계를 만들어가며 싱어 송라이터로서 각광받던 전람회 는 2집을 끝으로 해체 된 상태다. 김동률의 독집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전람회 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43

SWEET Life Art 미술 칼럼니스트 박세실 가을에 만나는 그림 속 책 읽는 여인들 가을처럼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없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책을 읽는 것처럼 좋은 일은 없지만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책 읽는 것을 점점 멀리하고 있다. 얄팍한 즐거움에 빠져 진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책읽기를 멀리하는 것이다. 책은 즐기면서 보는 것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꿈과 현실의 답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은 그 어떤 문 제에 대한 해답을 정확하게 명시하지는 않는다. 수없는 실행착오 속에 성공하는 것이 세상 이치인 것 처럼 한권의 책이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많이 읽다보면 그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어서다. 진정 책 속에서 미래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책에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책을 즐겨야만 찾을 수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책속에서 꼭 지식을 얻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 을 즐기면 어느 순간 지식이 자기 것으로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또한 책을 읽고 난 후 꼭 머릿속에 뭔가 하나라도 얻어야만 책을 읽은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혜는 교과서처럼 공부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많이 읽다보면 스스로 깨닫게 되 는 것이다. 책은 이렇듯 우리 삶의 귀중한 자양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삶의 중 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4 _Vol. 56

리오타르의 마리 아들레이드 1753년, 캔버스에 유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소장 책은 여행이다.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책은 처음 여행지를 방문했을 때처럼 재미와 흥분 그 리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호기심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여인을 그린 작품이 리오타르의 <마리 아들레이드>다. 머리에 푸른색 터번을 쓰고 터키 전통적인 옷을 입은 여인이 소파 모서리에 기대어 한 손은 소파 등받이에 걸쳐 놓고 책을 읽고 있다. 그녀의 고개 숙인 얼굴과 살짝 치켜뜬 눈은 책에 빠져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여인의 붉어진 뺨은 책의 내용이 흥미진진한 연애 소설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모피로 덧 댄 붉은색 가운은 그녀가 외출 준비 중이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지만 스커트 자락으 로 나와 있는 맨발은 집안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터번과 머리를 연결해 주는 진주 장식품과 붉은색 가운은 여인이 귀부인이라는 의미하는데 이 작 품의 모델은 루이 15세의 딸 마리 아들레이드다. 전형적인 황녀였던 그녀는 베르사이유 궁정에서 정략결혼으로 프랑스 왕태자비가 된 마리 앙투아네트를 도와 왕비의 견제 세력을 물리치는데 결정 적인 역할을 한다. 장 에티엔 리오타르(1702~1789)는 이 작품에서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마리 아들레이드를 나타내 기 위해 책 읽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그녀가 전통적인 터키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은 동양적인 분위기 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그는 터키에 4년간 머물면서 이슬람 문화에 매료되어 모델들에게 터키 전통 옷을 입혀 그림을 제작했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45

렘브란트의 예언자 안나 1631년, 캔버스에 유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레이크스뮈세움 소장 평생 책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뇌의 건강 때문이다. 뇌는 사용하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젊 은 사람이라도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늙은 사람의 뇌와 같아진다. 뇌가 젊어지는 최고 의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다. 시력이 나빠졌다고 해서 책 읽는 것을 멀리하면 뇌는 금방 늙어버린다. 그래서 노인일수록 책 읽는 것을 멈추면 안된다. 노인이 책 읽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렘브란트의 <예언자 안나>이다. 안나는 부모를 따라 성전에 온 어린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아 본 성서 속의 인물이지만 렘브란트는 읽는 것이 힘이 든 노인의 전형적 인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성서에서 주제를 빌렸다. 옷으로 온몸을 감싼 채 노인은 무릎 위에 성경책을 펼쳐놓고 주름진 손을 펴서 책 위에 올려놓고 손 가락 끝으로 글자 하나씩 집어 가면서 눈으로 따라 가며 읽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인물은 성서 속에서 빌려왔지만 히브리어로 된 성경과 노인의 주름진 손, 옷 등을 사실 적으로 묘사해 책 읽기가 어려운 노인을 표현했다. 또한 종교화의 신성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나타 내기 위해 늙은 노인의 용모를 강조했다. 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은 이 작품에서 인물의 조용한 몸짓을 통해 사색이나 독서 등 내면적 행위를 나타내고자 했다. 모델은 렘브란트의 어머니 라이덴으로 이 작품은 고향 시절의 그가 완성한 마지막 작품이다. 렘브란트는 레이덴에서 활동했던 초기부터 인물에 매료되어 가족들을 모델로 여 러 작품을 제작했다. 46 _Vol. 56

아이블의 독서하는 처녀 1850년, 캔버스에 유채, 빈 벨베데레 박물관 소장 책에 빠져 있는 젊은 여자를 그린 작품이 아이블의 <독 서하는 처녀>다. 붉은 색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여자는 왼손에 조그마한 책을 들고 오른손은 가슴에 대고 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머리는 그녀가 잠자기 전에 책 읽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낡은 책의 테두리는 여러 사람들이 본 책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책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의 시선이나 책 테두리를 보면 이 책의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는 것을 암시한다. 프란츠 아이블(1806~1880)은 책의 테 두리나 오른손의 위치, 꽉 다물어지지 않은 입술을 통해 책에 몰입해 있는 젊은 여자의 내면을 탁월하게 표현했 다. 아이블은 목자적인 풍경이나 내적인 생활을 묘사에 19세기 오스트리아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엘링가의 책 읽는 여인 1668~1670년, 캔버스에 유채, 뮌헨 알테 피나코테크 소장 책을 즐기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 지 말아야 한다. 거실, 침실 심지어는 화장실에까지 책을 놓아두면 되는 것이다. 책은 생활이기 때문이다. 또한 책 을 읽기 위해 시간을 따로 낼 필요가 없다. 일하는 중간에 책을 읽고 있는 여자를 그린 작품이 엘 링가의 <책 읽는 여인>이다. 방안에서 젊은 여인은 창가에 의자를 놓고 앉아 햇살을 의지해 책을 읽고 있다. 바닥에는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슬리퍼가 있고 빈 의자에는 과일이 담겨 있는 접시가 놓 여 있다. 머리에 쓰고 있는 흰색의 모자는 그녀가 하녀라 는 것을 나타내며 의자에 놓여 있는 과일 접시와 검은색 천으로 덮여 있는 왜건은 부엌 옆의 골방이라는 것을 암 시한다. 피터 얀센스 엘링가(1623~1682)는 붉은색 옷과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신발로 여자가 읽고 있 는 책이 연애 소설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데 붉은 색 옷은 정념을, 슬리퍼는 여성의 음부를 상징한 다. 엘링가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도덕적 메시지를 담은 풍속화가로서 그는 여성의 일상을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탁월했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47

SWEET Life Sports 프리랜서 기자 정진우 Push! 싱가폴 F-1 그랑프리 아시아의 모나코, 싱가폴 GP F-1 경기는 일 년 동안 유럽, 아시아, 미국 등 20여 개 국에서 진행되며, 12개 팀에서 각 2대의 머신과 2명의 드라이버가 짜릿한 경쟁을 펼친다. F-1 경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나코를 꼭 떠올린다. 하지만 유럽 은 멀다. 그렇다면 아시아에는 싱가폴이 있지 않은가. 유럽에서 F-1레이스를 마치고, 2012년 하반기 첫 경 기였던 싱가폴 그랑프리. 일 년의 360일 동안은 누구 든지 달릴 수 있던 일반 도로가 레이싱 트랙으로 변신 하고, 환상적인 야경 속에서 영암처럼 시계반대방향으 로 레이싱을 펼친다. 이러한 몇 가지 독창적인 매력들 이 20개국 중 싱가폴 F-1 그랑프리를 최고의 경기장으 로 손꼽는 이유가 된다. 일반 도로를 레이싱트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람석이 레 이싱 머신이 달리는 트랙과 불과 1m도 떨어져 있지 않 아, 어느 좌석에 앉아도 불만스럽지 않다. 트랙 바로 앞에서 음료수 컵을 들고 앉아 있으면, 음료수 컵은 머 신이 내달릴 때 연주하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대신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고막이 위험할 수 도 있다. 싱가폴 마리나 베이 의 야경을 책임지는 고층 건물들은 끊임없이 우렁찬 엔진소리를 잔잔하게 퍼트 려 준다. 고요하고 청순한 마리나 베이 에 앉아서 우렁 찬 포효소리를 가진 세계 최고의 괴물 자동차를 보면 잊지 못할 세계 최고의 F-1 경기라는 찬사를 토해내게 만든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모나코 레이싱과 쌍벽을 이루는 것이다. 48 _Vol. 56

최고속도 350km로 질주하는 머신이 눈앞에 순식간에 나타난다. 그리곤 눈 깜박일 순간도 주지 않고 사라진다. 등장을 알리는 전주곡은 점점 커져서 온 몸을 강렬한 진동으로 흔들어 놓는다. 때로는 두 대의 머신이 합주를 하거나, 오케스트라처럼 수많은 머신들이 동시에 합주를 하며 지나간다. 레이싱 중 타이어와 휘발유가 타는 냄새는 아주 강한 남성적인 향수 같다. 싱가폴 F-1 레이싱은 누구든지 달릴 수 있던 일반 도로에서 레이싱이 펼쳐지며. 매혹적인 야경 속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트랙을 돌며 경쟁을 펼치는 유일 무일한 F-1 경기다. 이런 다양한 독특함은 싱가폴 F-1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 번의 큰 사고와 2시간의 치열한 사투, 예측 불허의 결과 그리고 Maroon5'의 초대형 콘서트 관람까지, 2012 싱가폴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F-1 축제의 장에 입장하기 위한 게이트 해밀턴 선수가 피트에서 타이어 교환 후 트랙으로 복귀 중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49

황제 마이클 슈마허의 머신, 200km 넘는 속도로 왼쪽 커브만 돌면 바로 결승선 2012 싱가폴 F-1의 이모저모 F-1의 우승자는 자국의 국기 와 국가 라는 찬사를 받으며 1등을 자축할 수 있기 때문인지, 자국 출신 드 라이버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면 레이싱의 열기는 더 뜨거워진다. 역사 때문인지 싱가폴에서는 영국출신의 루이 해밀턴 의 인기가 높다. 2012년 싱가폴 F-1 그랑 프리 예선전 Q3에서 해밀턴은 당당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가속력과 드라이빙으로 폴포지션을 차지 했다. 그리고 맥라렌 팀의 루이 해밀턴은 스타트부터 무섭게 혼자 내달렸다. 그러나 20바퀴 쯤 달렸을 무렵 해밀턴 머신은 급작스럽게 Gear-BOX가 고장나며 하얀 연기를 뿜어냈다. 경기 중도 포기. 마리나 베이 하늘 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해밀턴이 우승했다면 2012년 종합우승이 가능하였기에 관중석에서는 큰 탄식이 쏟 아져 나왔다. 속도가 높고, 도로 폭이 좁기 때문에 사 고가 많이 발생한다. 올해도 큰 사고가 2번이나 발생 하여 2시간 넘게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순식간에 2012 년 싱가폴 F-1 우승은 레드불 베텔 이 차지하였다. 해 밀턴의 사고 덕분이다. 예측불허, 이것이 레이싱의 매 력이 아닐까? F-1 레이싱은 문화 축제의 장 F-1 레이싱은 결승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5km가 넘는 트랙 안쪽에서는 다양한 파티와 공연으로 3일 동 안의 분위기를 돋운다. F-1을 몰라도 함께 누구나 즐 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레이싱이 없는 중간 휴식 시간에도 작은 클럽파티에서부터 초대형 콘서트까지, 10분도 쉴 여유를 주지 않는다. 일부 파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행사는 싱가폴 레이싱 전일권 티켓을 구입 했다면 자유롭게 행사장에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 가 비싸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도 쉽 게 접할 수 없는 유명인사의 행사들을 함께 즐긴 후에 는 티켓 값보다 더 값진 추억이 남을 것이다. 그만큼 최 고의 뮤지션들을 초청하기 때문이다. 2011년에는 빅 뱅과 린킨 박, 2012년에는 싸이의 빌보드차트 경쟁자, 마룬5 의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마룬5 공연에서는 마 지막 곡 MovES LIKE JaGGER'의 인트로에 싸이의 강남스 타일을 재미있게 피처링하여 전세계에서 모여든 5만 관객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내년에는 싸이의 콘서 트가 열려 강남스타일 을 싱가폴 하늘아래에서 듣기 를 희망한다. 50 _Vol. 56

기억하라 1995! 마이클 슈마허 F-1에 관심이 많지 않아도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만 한 미하엘 슈마허는 1992년 벨기에 스파에서 첫 우승 을 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1994년 슈마허는 첫 번째 남녀노소 모두 1시간 동안 열광한 Marron5 초대형 콘서트 현장 종합우승을 차지한다. 그와 함께한 머신은 BENETTON B194~195였다. 컴퓨터 시뮬레이터보다 다양한 목업으 로 WIND TuNNEL에서 시험을 통해 만들어진 B194모델은 우아하면서도 단순한 곡선을 가지고 있었다. 0.01초라 도 더 빨리 달리기 위해 군더더기를 다 널어낸 듯한 디 자인은 디지털 혹은 복잡한 선이 많은 현재의 머신보 다 매혹적이었다. 1990년대 후반까지 F-1 경기에 참여하는 머신은 전 자제어가 아닌 드라이버 제어 시스템이었다. 전자제어 장치가 없진 않았지만, 전자제어가 레이싱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버가 머신을 컨트롤하는, 드라이버 의 실력이 곧 레이싱의 결과로 나타났다. 디지털에 감 염되어가는 페라리의 F-2000 머신을 뒤로하고 2006년 경 은퇴를 선언한 마이클 슈마허는 아날로그적인 베네 통 B195 머신이 그리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맘을 헤아린 팬들도 그에게 마지막 황제라는 애칭을 붙여 주 었는지도 모른다. 경기 관전 TIP 마이클 슈마허 1 팀 매니저가 드라이버에게 좀 더 힘내서 달리라고 주문하는 명령! Push! Push! Push! 매경기마다 여러 드라이버들이 듣는다. 2 예선전은 총 3회(Q1~Q3) 이루어지며, Knock-down 방식으로 제한된 등수에 들지 못하면 다음 예선에 참여하지 못한다. 단, 다음 예선으로 올라가지 못한 드라이버 도 결승전에는 참여한다. 3 폴포지션은 예선전에서 가장 빠른 선수에게 맨 먼저 출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 를 뜻하는 단어로, 레이싱에서는 제일 앞쪽에서 출발한다. 4 5키로가 넘는 트랙 경기장 관람석에 앉아 TV를 보는 것만큼 경기장 상황을 쉽게 접할 수는 없다. 모니터가 있긴 하지만, 내가 앉아 있는 좌석을 기준으로 방송해 주 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박진감은 떨어지고, 집중력은 흐트러진다. 이럴 때 F-1 레이싱에 빠져드는 방법은 내가 응원할 팀 머신 과 드라이버의 헬멧 디자인에 대해 기억하면 레이싱이 좀 더 재미있어진다. 만일 비가 온다 해도 실망하지 말자. 비가 오면 사고가 많이 난다. 레이싱의 가장 큰 매력은 사실 안전한 사고 장면이다. 단, 우산 대신 우의를 입는 에티켓은 지키자.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51

SWEET Life Essay 지상유도무기원가분석팀 대위 최기일 밥이나 한번 먹자! 사랑과 우정에는 서로를 향해 다가가면서도 떨어져 있을 수 있는 다정하고 편안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 헨리 나우웬 달빛이 밤을 탄다. 풍만한 고요가 오랜 벗처럼 익숙 하고, 새벽은 탄생의 얼굴로 나를 맞이한다. 정적을 흔 드는 고독은 나를 더욱 강하게 한다. 이 어둠은 내 안의 자아를 밝혀주는 진정한 등불이리라. 호흡의 희열, 혹 은 밝은 아침에 산책을 나서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은 또 밝아오는 오늘의 새벽이 마치 나만이 소유한 시간과 공간이라는 착각으로 마음껏 가슴을 펼쳐본다. 삶이라는 이중적인 시간과 공간 구조 속에서 고통과 노력 뒤에 찾아오는 행복과 사랑이 있음에 오늘도 그 리고 내일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말이 칼처럼 각각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상대는 무심코 던진 말인데, 정작 내게 는 날이 선 아픔으로 다가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 로 생각해 보면, 내가 기억조차 못하는 많은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칼날로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도 누구에게나 생각나게 하는 내 말 한마디에 아팠을 한 사람쯤은 있지 않을까. 이른 아침, 새벽이슬이 미처 마르기도 전에 부대 위 병소를 지나면서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여군동기 하 나가 기억났다. 초급장교 시절, 당시에는 부대업무에 무척이나 힘들어했는데, 같은 시기에 함께 전입신고를 했던 그 동기 덕분에 그나마 하루에 몇 번은 웃을 수 있 었던 것 같다. 2년여 시간을 같은 부대에서 친하게 지내며 근무했 으면서, 마지막 전출신고를 하고 떠나오던 날에 끝내 마음에 있는 인사말 대신 차가운 말을 건네고만 당시 못난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 한 편이 갑갑하게 저미 어 온다. 가끔 예전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 동기를 생각할 때면, 식탐이 남달랐던 그 괴짜 동기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려 나도 모르게 조용한 웃음을 터트리곤 한다. 같이 퇴근 후에 운동하기로 하고서 일단 저녁부 터 먹고 보자고 밤새도록 배만 채우고 숙소로 들어가 기가 일쑤였다. 서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함 께 고민도 해주고 위로하며 힘든 시기를 견뎌냈는데, 그런 시기를 함께하면서 남모를 감정도 느끼게 되었 다. 서로에게는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었고, 단지 동 기애가 돈독한 탓이려니 하면서 애써 감정을 숨겨왔던 것 같다. 친한 동기라고 편하게만 생각하다가 마음이 복잡해져 바보처럼 일부러 그 동기를 피하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도 쌀쌀하고 무디게 대하였다. 남이 가볍게 던진 돌에 맞은 상처는 꿋꿋이 기억해 내면서, 정작 내가 던진 돌멩이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에 내가 본의 아니게 던진 돌에 맞았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 다. 비단,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는 순간의 어색함을 모면하기 위한 때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칼날 섞인 빈말을 던졌을까?! 앞으로는 살면서 내가 기억하는 나와, 남들이 기억 하는 내가 같을 수 있도록 진심만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예전 추억을 떠올리 며, 행여나 서로의 마음속에 묵혀있을 법한 불편한 기 억일랑 잊고서, 같이 밥이나 한번 먹자! 라고 먼저 연 락해야겠다. 52 _Vol. 56

SWEET Life Volunteer 정보화기획담당관 주무관 정연중 전산자원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방위사업청 재정정보화기획관 정보화기획담당관실 은 개청 이래 7년째 후암동에 위치한 보육시설 혜심원 과 영락보린원에 전산자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추석을 며칠 앞두고 정보화기획 담당관 파트리더 등 7명이 혜심원과 영락보린원을 찾 아가서 3일간(9.18. ~ 9.20.) 전산 자원봉사를 실시하 였다. 전산업무를 처음 담당하는 실무자로서 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PC, 모니터 교체 등 경제적인 지원이 아닌 전산장비 고장정비 봉사활동이 과연 그들 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으나 최 선을 다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방문하였다. 그들이 사용하는 PC 사양을 살펴보니 다행히 우리 청 직원들이 사용하는 PC 사양 수준 이상이었다. 그 러나 PC 주변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연결선들과 정비 를 하지 않은 PC환경으로 프로그램 오류, 속도 저하 등 은 전문가의 청소와 정비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었으 며, 40여대의 PC를 손봐야하는 우리의 손길은 바빠지 기 시작했다. 먼저, PC를 분해하여 내부에 쌓인 먼지제거 등 청소 및 일부 OS 재설치와 아이들 PC교육방에 네트워크 회 선, 장비(허브, 공유기, 모뎀) 점검 및 배선 재설치 등을 통해 아이들 전산 공부환경을 말끔히 정리하고, 컴퓨 터 교육장 PC 환경 재설치에 필요한 복원 DVD(고스트 파일)를 제작하여 보육선생님들에게 기술을 지원하였 으며, 이후에라도 사용하다가 문의사항이나 도움이 필 요한 경우 청 대표전화 XXXXXXXXX (유지보수팀 사무 실)로 전화를 하면 언제든지 유선상담 등 적극적인 지 원을 해주기로 약속하였다. 정비가 끝날 무렵 옆에서 뛰어놀던 4~5살 아이가 아저씨들 뭐해요? 라고 묻는 해맑은 모습에서 아이들 과 함께하는 봉사라면 우리를 기억하겠지? 라는 생각 도 해봤으나, 여태 해왔듯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아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음에 뿌듯함을 안고 다음 설 즈음의 봉사활동을 기약해본다. 전산자원 봉사활동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53

SWEET Life Retro 90년대 복고패션, 어떻게 연출할까? 2012년 가을 패션 키워드는 1990년대 복고다. 영화 <건축학 개론>,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 디오 등에서도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화려하거나 복잡하고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담백한 느낌의 색상에 튀지 않는 자연 스러움이 90년대 패션을 대변한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그 시절 사진을 꺼내보자. 그 속에 올 가을 패션에 대한 정답이 숨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밀리터리 룩 변방에 있던 군복 패션 이 패션의 중 심으로 안착되었다. 매니아층을 중심 으로 튀는 옷을 즐기는 경우에나 찾 던 군복 느낌의 의상을 올 가을에는 많은 의류 브랜드가 내놓고 있다. 의 상의 종류도 다양해서 중성적인 분위 기뿐만 아니라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도 얼마든지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 다. 계급장을 응용한 장식이 달린 셔 츠는 밀리터리 패션을 쉽고 무난하 게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또한 밀리터리 룩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서는 워커나 가죽 소재로 구성된 제 품 등 빈티지한 아이템과의 매치 또 한 중요하다. 기본에 충실하고 클래식한 정장 패션 매니시(mannish)한 정장이 돌아왔 다. 특히 여성의 경우 스키니진에 밀 려있던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잘 드러나는 폭이 넓은 와이드 팬츠 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몸의 선을 잘 드러내는 상의와 엉덩이를 덮지 않는 짧은 재킷을 같이 입는 게 좋으 며, 신발 역시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 는 하이힐을 선택하는 게 좋다. 남성 복 역시 한동안 슬림한 슈트에 가려 졌던 정통 클래식 슈트의 인기가 되 살아날 조짐이다. 넓은 어깨선과 통 이 넓은 팬츠는 지적이면서 부드러운 남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 골덴에 대한 추억 벨벳과 코듀로이 올 가을에는 유독 벨벳, 코듀로이 소 재가 눈에 띈다. 이 역시 90년대의 향 수를 자극하는 패션 동향과 연관이 있 다. 흔히 골덴 이라고 불렸던 코듀로 이는 벨벳과 더불어 독특한 광택으 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입었 을 법한 친근한 소재다. 카키나 검정 등 가을을 대표하는 색상의 코듀로이 팬츠는 정장 재킷과 함께 입는 것만으 로도 세련된 인상의 가을 패션을 완 성시켜주는 품목이다. 전체적으로 어 두운 색상으로 입었다면 가방이나 신 발을 보랏빛이나 겨자색이 도는 밝은 색상으로 선택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 54 _Vol. 56

SWEET Life Book 90년대 사랑받았던 박완서 소설 너무도 쓸쓸한 당신 도서도 1990년대 복고 열풍 출판계에도 90년대 복고 열풍이 한창이다. 최근 한 온라인 서점에서 90년대 사랑받았던 책 을 주제로 기 획전을 한 뒤 해당도서들이 전월보 다 총 60%가 더 팔렸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박완서의 너무도 쓸쓸한 당신 이 7배의 매출 증가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90년대 대중문화의 중심이 었던 10~20대가 지금은 30~40대가 되어 사회의 주소비층 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완서, 대가의 지문을 남기다 냉소와 공감을 넘나드는 탄력 있는 감성. 사람살이의 이 야기성에 대한 가히 본능적인 감각. 이러한 특징들은 박완 서 소설을 정통의 영예로운 계보에서도 가장 오롯한 자리 에 올려놓는다. 연륜이 깊어감에도 엄정한 문학적 기율을 잃지 않는 그 는 작품 구석구석에 마음을 숙연케 하는 대가의 지문을 남 기고 있다. 너무도 쓸쓸한 당신 같은 단편이 말해주듯 박 완서의 작품들은 바닥 모를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생에 대 한 송가이다. 사회적 허위와 상투적 사고를 뒤집다 박완서의 노련한 붓끝이 닿는 곳에 서 마다 우리는 사회적 허위와 상투적 사고가 뒤집히는 것을 본다. 그의 눈길 은 인간과 사회 안에 도사린 물질적 탐 욕을 냉정하게 적발해내면서도 또한 동 시에 그것과 불가분하게 얽힌 건강한 생명력의 작동을 놓 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소설집에서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풍요와 편리를 좇아 미친 듯 질주 해 온 지난 30여년 동안 우리의 삶이 어떻게 왜곡되었고 무 엇을 잃어버렸으며 마침내 우리 손에 남겨진 것은 무엇인 가 하는 것이다. 거창할 것 없는 일상을 이야기하다 <나목>에서 <휘청거리는 오후>를 거쳐 이번 작품집에 이르기까지 박완서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신비감은 독자로 하여금 마냥 편안히 읽을 수 있게 하는 그 유수 같은 문체의 매력이다. 그러나 박완서 소설의 더 큰 미덕은 결코 거창할 것 없는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끝내는 달관의 경지 를 말하는 생의 내밀한 성찰일 것이다. 이번에도 너무도 쓸 쓸한 당신 을 읽고 나서는 책장을 가슴에 얹은 채로 빈 천장 만 한동안 바라보게 될 것이다.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55

2012 독서의 해 대학생 광고 공모전 장려상 56 _Vol.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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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리치 아웃리치(Outreach) 는 자기 의지를 가지고 늘 머물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다는 뜻입니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세계 시장 확대를 통한 흡수 또는 통합을 한다는 세계 화(Globalization)와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이제 방위사업청이 아웃리치(Outreach) 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그 동안의 관행과 관습에서 벗어나 새롭게 탄생할 것을 기대합니다.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54-99 방위사업청 Tel : 02-2079 - 1114 www.dap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