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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5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 * - 17세기 후기 자료 음식디미방 의 자음변화를 중심으로 - 1)백 두 현 ** 1. 연구의 목적과 방법 2. 음운변화의 계량적 분석과 음운사적 의미 2.1 구개음화 2.2 변자음화 2.3 비음동화와 유음화 <차 례> 2.4 경음화 2.5 자음탈락 2.5.1 ㄹ과 ㅣ뒤의 ㄱ탈락 2.5.2 어간말 ㅅ탈락 2.5.3 ㅎ탈락 3. 결 론 1. 연구의 목적과 방법 국어사 자료의 상당수가 한문을 언해한 것이어서 국어사 연구에 심각한 제 약이 됨은 이미 안병희(1992: 11~13)에서 지적된 바와 같다. 한문을 번역한 언해문 자료는 당대의 언어적 실상을 보여 주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 한문 을 언해한 언어 자료는 그 원문이 한문에 종속되어 문어적 성격이 강하다. 또 한 공간( 公 刊 )된 언해본은 공공적인 목적을 위해 관이나 사찰에서 출판된 것 이 많고, 간행 과정에서 상당히 엄격한 교정을 거치므로 그 언어는 문어적이 고 규범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1) 그리하여 간행 당시의 구어를 반 영하는 데 상당한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필사본 국어 자료는 언해본과 달리 * 이 논문은 2003년도 경북대학교 특성화연구팀 연구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1) 사서삼경 언해류가 대표적 경우이다. 국어사 연구자들에게 사서삼경 언해류가 큰 관심을 끌 지 못하는 이유는 이 책들이 수차에 걸쳐 각 지방에서 여러 번 간행되었지만 시대적, 지역 적 차이를 거의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46 語 文 學 ( 第 90 輯 ) 한문에 구속되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당시의 현실 국어를 더 잘 반영하고 있 다. 2) 필자는 이 논문에서 음식디미방 에 3) 반영된 여러 음운변화 중 특히 자음변 화와 관련된 보수적 구형과 개신적 신형의 빈도수를 계량화하고 그 수치가 갖 는 음운사적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4) 음식디미방 은 집안에 조리법을 전수해 줄 목적으로 한 개인이 사적( 私 的 )으로 작성한 것이어서 당시의 표기규범이나 제약에 얽매이지 않은 자료이다. 이런 까닭으로 이 자료에는 여러 음운변화와 관련된 보수형과 개신형이 많이 나타나며, 5) 필사 당시의 구어와 다양한 변이 형이 중층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음식디미방 을 대상으로 하여 17세기 후기 국어에서 진행 중이었던 음운변화를 계량적 방법으로 그 양상을 파악하고, 그 것이 갖는 음운사적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이 목적을 수행 하는 데 음식디미방 은 가장 적절한 표본적 자료라 할 수 있다. 6) 2. 음운변화의 계량적 분석과 음운사적 의미 이 문헌에 나타난 자음변화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구개음화, 변자음화, 자 음동화 등 이 문헌에 반영된 음운변화 중 변화의 실현형과 비실현형이 공존하 2) 여기서 말하는 필사본 국어 자료 는 기존의 刊 本 을 베껴 쓴 것이 아니라 새로 창작하여 한 글로 적은 자료를 뜻한다. 따라서 필사본 두시언해 나 필사본 어록해 따위는 제외된다. 3) 음식디미방 은 경상도 북부의 안동 영양 예천 지역에서 살았던 貞 夫 人 安 東 張 氏 (1598 ~1680)가 末 年 에 저술한 음식 調 理 書 로서, 17세기 중엽의 食 生 活 과 언어의 實 相 을 알려 주 는 자료이다. 이 문헌에 서술된 146개 항목의 음식 조리법은 17세기의 조선 사람 특히 경상 도 북부 지역 사람들의 음식 문화와 그들의 언어를 반영하고 있다. 이 문헌의 내용과 구성에 대한 연구는 졸고(2001)를 참고할 수 있다. 4) 이 문헌의 표기법 및 빈도수와 특별한 관계가 없는 음운변화에 대한 연구는 졸고(2004)를 참고할 수 있다. 5) 어떤 음운변화가 실현된 어형(실현형)과 실현되지 않은 어형(비실현형)이 하나의 문헌 자료 에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표기와 음운변화의 대응관계와 관련된다. 어떤 음운변화의 비실현형은 그 음운변화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단순한 표기상의 보수성에 의 한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 음가를 반영한 것인지가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이 문제는 음운변 화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접근될 필요가 있다. 음운변화와 표기의 대응관계 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김주필(1998)을 참고할 수 있다. 6) 이 문헌은 그 내용이 비교적 난해하고 필사본인 관계로 그동안 국어사 연구자들에게 잘 이 용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고어사전 편찬에도 이용되지 못하였다. 이 문헌에 등장하는 상당 수의 음식어휘 및 조리 동사가 고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47 는 음운변화를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다. 논의는 예시를 통해 각 음운변화의 출현 양상을 제시하고 이 양상에 대한 분석과 기술을 붙이는 순서로 진행한 다. 이어서 각 음운변화와 관련된 변화형 및 과도교정형 등의 출현 빈도를 어 형별로 도표한 후, 그 속에 함축된 국어음운사적 의미를 논할 것이다. 2.1 구개음화 먼저 이 문헌에 나타난 ㄷ구개음화의 실현 양상을 체언과 용언 그리고 과도 교정형 예를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이어서 이 변화의 실현형과 비실현형 그리 고 과도교정형 전체를 도표로 요약해 그 빈도수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논한다. (1) 체언 ᄀ 산갓침 (13b) cf. 팀 (14b) 팀 법(5b) ᄂ 가졔육( 家 猪 肉 )(7b) cf. 가뎨육(7b) (2) 과도교정 ᄀ 뎍( 炙 )(13a) 뎍 구우면(13a) 뎍쇠(4b) cf. 셜아젹(12b) 산젹(7b) 쉰무우젹(9a) ᄂ 아뎍(7a)(18b)(8b) cf. 아젹(8b) 外 다수 (1)의 팀 는 沈 菜 의 한자음을 표기한 것이고 침 는 이것의 구개음형 이다. 한편 딤 는 沈 菜 의 俗 音 을 표기한 것이다. 현대어 김치 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 것이다. 딤 >딤츼( >ㅡ)>짐츼(ㄷ>ㅈ구개음화)>짐치 (ㅢ의 단모음화)>김치(ㄱ구개음화의 과도교정). 7) (1)ᄂ은 한자음의 경우인데 실현형과 비실현형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2)ᄀ의 뎍 ( 炙 )은 젹 의 과도교정형이고, 8) ᄂ의 아뎍 은 아젹 의 과도교 정형이다. 9) 출현 빈도상 젹 과 아젹 이 우세하다. 이 문헌에서 체언의 구개음 화형은 용언에 비해 다양한 어휘에서 폭넓게 나타나지 않으며 위 몇 낱말에 불과하고 과도교정형도 그러하다. 중간두시언해 (1632년)에 ㄷ구개음화가 7) 참고) 팀 조( 葅 )< 倭 上 : 47>. 팀 < 小 언 1: 7>. 침 ( 醃 菜 )< 譯 補 31>. 침 ( 醃 菜 )< 同 文 下 : 4>. 딤 져( 葅 )< 類 合 上 : 30>. 짐 ( 菹 )< 痘 經 13>. 김 或 曰 細 切 曰 虀 全 物 曰 菹 < 柳 物 三 草 >. 져리 김칄망졍 업다말고 여라< 靑 大 p.67>. 8) 참고) 어미 새 져글 먹고져커늘< 三 綱 孝 17>. 9) 참고) 아젹긔 나가 나죄 도라와<신속 孝 1: 63>. 아져긔 낫다가< 普 勸 11>.

48 語 文 學 ( 第 90 輯 ) 적지 않게 나타난 사실로 보아 1670~80년경에 쓰인 음식디미방 에 ㄷ구개 음화가 활발하게 실현됨은 당연하다. 경상방언의 경우 17세기 중엽에 ㄷ구개 음화가 매우 활발하였던 것이다. 용언의 어간 및 활용어미에 ㄷ구개음화가 적용된 주요 예는 다음과 같다. (3) 용언어간 ᄀ 져 게(5b) 졔 게(7b) 지내거든(18b)(8a) 지허(2a)(8a) 죠코(15b)(15a) 죠 니라(17a)(8a) 죠 ( 好 )(9b) 죠 면(16b) 죠 (20a) 치 ( 打 )(11a) 치면(11a) ᄂ ( 蒸 )(18a) (15a) 밥(18b) (16a) cf. (15a)(18a) 닉게 (16b) ᄃ 맛져(16a) 고쳐 10) ( 復 )(4b) 치 라(1a) 다치 11) 면(1a) (4) 용언 어미 ᄀ -디 : 내지 말고(21a) 국을 거지 아니 (8a) 그티지 말고(11b) 김 나지 아니케 (8a) 닉지 아녀셔(18b) 덥지(1b) 되지 아니 니(11a) 드지 아니케(1b) ᄂ -티( 디) : 변치 아니 니라(15b) 이 법을 일치 아니면(15b) 죠치 아니 니 라(17a) (3)ᄀᄂ은 용언 어간의 제1음절에서의 ㄷ>ㅈ, ㅌ>ㅊ, > 구개음화 실 현형이다. 졔 게 는 뎌 ( 短 )- 에 ㄷ구개음화가 적용된 후 ㅕ>ㅖ를 실현한 것이다. 져 - 는 그 중간 과정에 놓인 어형이다. ( +어, 蒸 )는 15세기 어 형 의 변화형이다. (3)ᄃ은 제2음절 위치에서의 ㄷ구개음화 실현형이다. (4)는 어미 -디 에 구개음화가 적용된 것인데 ᄂ은 디 의 축약형 티 가 구 개음화된 것이다. 용언에 있어서도 만 며 뎍기 ( 多 少 )(3b)처럼 젹- 을 뎍- 으로 교정한 예가 보인다. 12) 이 문헌에는 ㄷ구개음화 실현형과 비실현형이 공 존하는데 위에 언급한 어휘들을 포함하여 그 빈도수를 표로 요약해 보이면 다 음과 같다. 13) 10) 고쳐 : 다시. 고치- 의 의미가 원래의 뜻에서 전이된 용법을 보여 준다. 11) 다치 : 따로. 다티 ( 別 )의 구개음화형. 참고) 시졀리 가난커 겨지비 다티 살라 권 며<이 륜-초 26>. 12) 少 를 뜻하는 중세국어 어형은 젹- 이다. 13) 백분율은 소수점 두 자리 이하의 수치를 반올림한 값이다. 이하의 도표에서도 같다.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49 변화와 빈도 어형과 환경 둏- <표 1> ㄷ구개음화형 출현 빈도 비구개음화형 출현빈도 구개음화형 출현빈도 구개음화 비율(%) 11 58 84.1 딯-( 搗 ) 0 12 100 -( 搗 ) 1 3 75 -( 蒸 ) 57 12 17.4 티-( 打 ) 語 0 2 100 디나-( 過 ) 頭 1 8 88.9 뎌르-( 短 ) 0 2 100 팀 ( 菹 ) 3 1 25 뎨( 猪 ) 1 2 66.7 디히 0 6 100 계 74 106 58.9% 건뎌 3 6 66.7 고텨 0 4 100 됴티 0 3 100 非 티 0 35 100 語 무티- 3 11 78.6 頭 티( 生 雉 ) 2 22 91.7 단디 4 9 69.2 -디 20 30 60 계 32 120 78.9% 총합계 106 226 68% 둏- 에서 디히 까지는 어두에서의 비구개음화형과 구개음화형의 빈도를 보 인 것이고, 건뎌 부터 -디 까지는 14) 비어두 환경에서의 비구개음화형과 구개 음화형의 빈도이다. 뎨 ( 猪 )는 가뎨육 ( 家 猪 肉 )과 같은 한자어 어중에 쓰이는 것이지만 漢 字 의 독립성을 고려하여 어두 환경으로 간주하였다. 각 항의 백분율은 해당 어간에 여러 어미가 통합한 활용형들의 빈도를 모두 포함해 계산한 것인데 소수점 두 자리 이하에서 반올림한 값이다. 예컨대 - 14) -디 는 보조적 연결어미이다.

50 語 文 學 ( 第 90 輯 ) 의 12는,, 면, 과 같은 구개음화 실현형의 빈도값 총계이고, 비구개음화형 출현빈도값 57은,, 면, 과 같이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고 원형이 유지된 형태의 출현 빈도수이다. 됴티 의 0값은 비어두 티 만 치 로 변화한 예( 됴치 )가 없다는 뜻이고, 3은 죠치 의 출현 빈도수이 고, 티 의 35는 치 의 출현 빈도수이다. 위 도표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어두의 경우 180개 중 106개가 구개음화되어 58.9%의 실현율을 보여 주고, 비어두의 경우 152개 중 120개가 구개음화되어 78.9%의 구개음화 실현 율을 보여 준다. 비어두 환경에서의 ㄷ구개음화 실현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는 구개음화가 비어두 위치에서 먼저 발생하여 어두로 확산 되었다고 보는 설(홍윤표 1985)을 뒷받침한다. 1670년대 경상도 북부방언에서 ㄷ구개음화가 어두보다 비어두 환경에서 더 높은 실현율을 보이는 것은 비어 두에서 이 현상이 먼저 발생하여 더 높은 수준의 발달을 이루었음을 뜻한다. 둘째, 사용 빈도가 매우 높은 낱말들 중 둏- (69회)과 - ( 蒸 )(69회)는 구개 음화 실현율에서 대조적 차이를 보인다. 전자는 84.1%의 구개음화 실현율을 보이지만 후자는 겨우 17.4%의 구개음화 실현율만 보인다. 이 수치는 17세기 후기에 경음계열의 ㄷ구개음화가 평음계열의 ㄷ구개음화보다 훨씬 느리게 진 행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점은 딯- ( 搗 )과 이것의 경음화형 - ( 搗 )의 구개음 화가 보여주는 상대적 차이에서도 확인된다. 셋째, 몇몇 어휘들의 경우 구개음화가 거의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컨 대 디나- ( 過 ), 티- ( 打 ), 디히 는 구개음화에 의한 어간재구조화가 완성된 것 으로 보인다. 비어두의 경우 됴티, 티 따위는 디 의 축약형 -티 가 -치 로 굳어졌음을 보여준다. 넷째, 보조적 연결어미 -디 의 경우는 60%의 실현율을 보여 주어 여전히 전통적 표기형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티>-치 의 변화를 고려해 보면 당시의 현실 발음에서 -디>-지 의 변화율은 훨씬 높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위 표를 전체적으로 볼 때 17세기 후 기의 경상도 북부방언에서 ㄷ구개음화는 상당히 높은 실현 비율을 보여준다 고 수 있다.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51 통상적으로 어떤 변화가 발생하여 진행되는 단계에서 그 변화에 대한 과도 교정형이 출현한다. 이 문헌에도 ㄷ구개음화에 대한 과도교정형이 다수 나타 나는 바 어휘별로 그 빈도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표 2> ㄷ구개음화 과도교정형 출현 빈도 과도교정 원 어형의 과도교정형의 과도교정 어형 출현빈도 출현빈도 비율(%) 지지-( 灼 ) 5 3(디지-) 37.5 젹-( 少 ) 語 4 2 33.3 젹(부침개) 頭 7 3 30 젹쇠 1 1(뎍쇠) 50 계 17 9 34.6% 가지( 茄 ) 12 1 8 가지( 枝 ) 2 0 0 가지( 類 ) 3 0 0 非 가지-( 持 ) 1 1 50 語 지지-( 灼 ) 5 2(지디-) 28.6 頭 그치-( 斷 ) 0 1 100 아젹( 朝 ) 6 3 33.3 인졀미 1 1 50 강졍 2 1 12.5 빚이 7 1 12.5 몬져 19 4 13 계 58 15 21% 합계 75 24 24.2% 젹 (부침개)의 빈도수는 합성어인 산젹, 셜아젹 등과 같은 합성어도 포 함된 수치이다. 지지- ( 灼 )는 제1음절과 제2음절의 ㅈ이 모두 과도교정 대상 이 되었다. 빚이 는 동사 빚- 에 명사화어미 -이 가 결합된 것인 과도교정형 은 비디니라 (21a)가 유일한 예이고 나머지는 비지 로 출현한다. 어두에서의 과도교정형 출현 비율은 34.6%이고, 비어두에서의 출현 비율은 21%로 그 차이가 크다. 그러나 관련 어휘수가 전자는 26개, 후자는 99개이다.

52 語 文 學 ( 第 90 輯 )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로 한 비율이어서 그 수치가 동질적 성격이지는 않다. 그런데 <표 1>에서 본 ㄷ구개음화 비율과 <표 2>의 과도교정형 비율 을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표 3> 환경별 ㄷ구개음화 실현율과 과도교정율 환경 구분 어두 비어두 ㄷ구개음화 실현율 58.9% 78.9% ㄷ구개음화 과도교정률 34.6% 21% 실현율과 과도교정률이 어두와 비어두에서 서로 반대가 되어 있다. 어떤 음 운변화에 대한 과도교정형의 생산은 해당 변화가 실현된 어형이 과거의 것과 다른 것이라는 인식이 언중들에게 분명히 확립되어 있고 또 그것을 바로 잡으 려는 의도가 작용한 결과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비어두에서의 ㄷ구개음화 실현율은 높고 과도교정률이 낮은 점은, 이 변화가 이미 상당히 높은 비율로 진 행되어 비어두의 ㄷ구개음화가 언중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의미 한다. 이에 비해 어두에서의 ㄷ구개음화 실현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과도교정률 은 더 높은 점은 어두에서의 ㄷ구개음화가 비어두보다 덜 진행된 상태여서 언 중들에게 더 분명히 구개음화 실현형이라는 것이 인식되었음을 의미한다. 15) 어두와 비어두 환경을 합쳐 과도교정형 비율 전체는 24.2%이다. 이 비율은 <표 1>에서 본 ㄷ구개음화형 전체의 실현 비율 68%와 대조적 양상을 보인 다. ㄷ구개음화 실현율 68%와 이에 대한 과도교정률 24.2%가 갖는 음운사적 의미는 무엇인가. 전자는 이 문헌이 생산된 17세기 후기의 경상도 북부방언에 서 ㄷ구개음화 현상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진척되었음을 보여 주고, 후자는 이 변화를 인지한 언중들이 그것을 교정하려는 강한 의도를 지니고 그것을 실 천한 결과라고 해석된다. 16) 15) 김주필(1998)은 음운변화가 완성 단계로 진행될수록 과도교정의 출현율이 낮아진다는 사실 을 지적한 바 있다. 16) 그러나 이에 대한 보다 정확한 해석을 얻어내려면 전후 시기의 여러 문헌을 대상으로 더 조 사하여 상호간 비교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논의는 후고로 미룬다.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53 2.2 변자음화( 邊 子 音 化 ) 치경과 경구개를 중앙으로 볼 때 입술과 연구개는 조음위치상 주변부 (peripherals)이다. 선행 치경음이 후행하는 자음의 조음위치에 동화되어 연구개 음이나 순음으로 바뀌는 것을 변자음화라 부른다. 17) 이 문헌에서 변자음화는 용언 어간말 자음군 [sk]가 ㄲ[kk](혹은 [k ])로 변화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는 의 ㅅ이 ㄱ앞에서 ㄷ으로 중화되는 단계가 포함되어 있다. 즉 sk>tk>kk를 거치는 것이다. (5) 격그리라(1b) 석거(10b)(3b)-석그면(18b) 복가(2a)(4a)-복근(3b)(10a) 묵거(9a) 각고로 18) 업퍼(15a) 이 문헌 전체에서 어간말에 [sk]을 가진 용언으로서 [sk]를 유지한 것과 ㄲ[kk]로 변자음화한 예의 출현 빈도를 조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표 4> 어간말 변자음화(sk>kk) 비율 어형 변화 원 어형의 출현빈도 변자음화형 출현 빈도(sk>kk) 변자음화 비율 -어 72 12 14.3 -은 1 0 0 -아 13 3 18.7 -은 0 3 100 -아 2 0 0 -어 1 0 0 -어 0 1 100 갓고로 3 1 25 합계 92 20 17.8% 17) 이 현상은 자음동화의 일종으로 부주의한 일상발화에서 흔히 관찰되며, 주로 치경음 [t]가 양순음 앞에서 [p]로 바뀌거나 연구개음 앞에서 [k]로 바뀌는 것을 가리킨다. 예) 밭보다[밥 보다], 삿갓[삭갇] 等. 밥그릇>박그릇, 굼글>궁글 과 같이 순음이 연구개음화되는 것을 변자음화로 다루기도 한다. ㅂ등 양순음도 조음위치로 보면 변 ( 邊 )자음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런 예들은 제외하였다. 18) 각고로 는 갓 로 갓고로(원순모음동화)>각고로 (연구개동화)라는 변화를 겪은 것이다. 참고) 無 知 로 知 사 니 이 갓 로 아로미라<능엄 10: 56>.

54 語 文 學 ( 第 90 輯 ) 어간말의 sk>kk 변화 예는 ->섞- 의 경우 전체 85개 용례 중 12개인데 그 비율은 14.1%이다. ->볶- 의 경우 변자음화 비율이 31.67%이다. - 이하의 어휘들은 빈도수 자체가 너무 적어 변자음화 비율의 의미가 크지 않 다. 위 표 전체에서 변자음화 비율은 17.8%이다. 이 수치는 용언 어간말 sk> kk 변화가 1670년경 이전에 발생하였고 이때에는 이미 어느 정도 발달하여 진행 중인 음운변화였음을 의미한다. 17.8%라는 수치만으로 본다면 1670년경 의 이 변화는 발달의 초기단계에 놓여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음운변화가 진행 중인 시기에 생산된 문헌에는 그 변화의 실현형과 비실현형이 공존하는 것이 보통이다. 전체 사용빈도수가 84회로 가장 많이 쓰인 -어 의 경우 변 자음화의 실현 비율이 14.3%이다. 전체 사용빈도가 높은 어휘가 보여 주는 변 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가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어 의 변자음화 실현율 14.3%는 이 시기 변자음화의 진행 양상을 잘 반영한 수치라 판단된다. 그러나 전통적 관습적으로 익혀 온 비실현형 섯거 가 개신형 석 거 보다 문헌상으로는 훨씬 우세한 빈도를 보이지만 당시의 실제 언어생활(구 어)에서는 석거 의 사용빈도가 더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19) 2.3 비음동화와 유음화 선행 폐쇄음이 후행 비음에 동화되는 비음동화의 예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6) 비음동화 예 ᄀ 닐웬 만애(21a)(22a)(19b) 닐웬 만이면(18a) cf. 닐웻 만애(19a) 엿쇈만애(22a) 예(9a) 초 날(22a) ᄂ 운물 20) (2a) 닙마곰 21) (12a) 쉰무우(9a) ᄃ 만나게(5b) 19) 어간의 말음 ㅅ이 후행하는 ㄱ에 동화된( >ㄲ) 변화는 17세기 국어 자료에서부터 부분적 으로 일어난 현상이다. 그러나 18세기 이후에도 sk형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문헌이 많다. 17 세기 후기의 음식디미방에 kk형이 상대적으로 많이 출현한 것은 이 문헌이 개인적 차원에 서 이루어진 필사본이기 때문에 현실 발음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 운물 : 윗물. 우ㅅ물. 21) 닙마곰 : 배의 잎만큼.

ᄅ 돈 22) (13b) 이튼날(1b) ᄆ 논 (6b)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55 ᄀᄂ은 합성어의 사이시옷이 음절말에서 ㄷ으로 바뀐 후 이것이 후행 비음 에 동화된 것이다. ᄃ은 맛 # 나- 의 구성이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빈도 높게 사용됨에 따라 두 구성소가 유착되어 비음동화가 일어난 예이다. ᄅ은 ㄷ>ㄴ 의 전형적인 비음동화 예이고, 23) ᄆ은 놓- 의 어말 ㅎ이 ㄷ으로 폐음화한 뒤 비음동화가 일어난 것이다. 한편 궁글 (<굼글)(11a), 승겁게 (<슴겁게)(6a)와 같이 양순비음 ㅁ이 ㄱ앞에서 연구개비음으로 동화된 연구개음화 현상도 발 견된다. 이 두 예는 위 (6)과 함께 이 문헌의 언어가 가진 구어적 요소의 일면 이라 할 수 있다. 이 문헌 전체에서 비음동화가 일어난 예와 그렇지 않은 예의 출현 빈도를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표 5> 어휘별 비음동화 비율 변화 원 어형의 비음동화형의 어형 출현빈도 출현빈도 비음동화비율 닐웻-만 1 4 80 엿쇗-만 0 1 100 닷쇗-만 1 0 0-0 1 100 -날 0 1 100 이튿-날 0 9 100 웃-물 1 1 50 돋- 0 1 100 놓- 0 1 100 합계 3 19 86.4% 22) 돈 : 돋는. 23) 이튼날 은 이틄날 에서 사이시옷 앞의 ㄹ 이 탈락되어 이틋날 이 되고, 선행음절의 받침 ㅅ 은 ㄷ 으로 중화된 후 ㄷ 이 후행음절의 ㄴ 에 동화를 입은 형이다.

56 語 文 學 ( 第 90 輯 ) 이 문헌 전체에서 비음동화 비율은 86.4%이다. 이는 매우 높은 수치라 할 수 있으며, 이 문헌이 표기상의 규범적 제약을 덜 받았음을 의미한다. 24) 이것 은 또한 앞에서 언급한 변자음화 현상과 함께 이 문헌이 가진 구어적 요소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중에서 일어난 ㄹ~ㄴ간의 교체 등 유음화 현상과 관련된 예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7) 어중 ㄹ~ㄴ 관련 예 ᄀ 마 (1a)(12b). 만 (1b) cf. 마 (14b) 4회 ᄂ 계난( 鷄 卵 )(10b) cf. 계란(6b) 等 ᄃ 노야(22b) 노여(11b) 뇌려(9b) 노이 라(15a) cf. 로이고(9b), 로야(9b), 로인(9b), 뢴(10a), 로이 (9b) ᄅ 실 나(시루에나)(8a) cf. 실 테(2b) 실 마 (2b)(7b) ᄆ (11a) cf. (1b)(2b) 글 (7a) ᄀ의 마 은 모음 사이의 ㄴ이 ㄹ로 유음화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ᄂ의 계난 은 卵 의 독음 란 이 비어두 음절초에서 난 으로 바뀐 예이다. 그러나 이 문헌에서 계란 의 빈도가 3회로 더 높다. 25) ᄃ의 노- 와 ᄅ의 실 는 어중의 ㄹㄹ이 ㄹㄴ으로 표기된 것으로 근대국어 자료에서 광범위하게 관찰 되는 현상이다. 26) 한편 ᄆ의 은 에서 ㅎ이 탈락한 후 인접하게 된 어중 ㄹㄴ이 ㄹㄹ로 유음동화된 경우이다. 동화가 실현된 은 1회, 실현 되지 않은 은 7회 나타난다. 27) 내적 기제가 다르기는 하지만 은 로-> 노- 및 실 >실 와 같 이 어중 ㄹㄹ>ㄹㄴ 현상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서로 상반되는 변 화인 ㄹㄴ>ㄹㄹ과 ㄹㄹ>ㄹㄴ 현상이 동일 문헌에 공존한다는 사실을 우리 24) 그런데 비음동화는 통시적 음운변화의 성격보다 공시적 측면이 강한 현상이다. 물론 비음동 화의 결과가 통시적 변화로 굳어진 예도 있다(걷너다>건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본고에 서 앞서 논의한 구개음화 등과는 그 성격이 다른 것임을 지적해 둔다. 25) 관련 예로 계란탕법(10b), 토란알(9a), 난탕법(6b), 년어난(10a) 등이 있다. 26) 이 문헌에서 어간 뢰- 는 다음과 같이 6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1) 노이-, (2) 뇌-, (3) 로이-, (4) 뢰-, (5) 오이-, (6) 몰로이-. 27) 글 (7a)은 1회만 보인다.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57 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이 문제와 연관하여 앞서 다룬 닐웻 만 과 닐웬 만 의 공존을 떠올려 볼 수 있다. 후자는 실제 발음을 반영한 표 기(음소적 표기)이고, 전자는 원래의 형태를 의식한 표기(형태적 표기)이다. (7) 에서 ᄆ의 은 실제 발음을 반영한 표기이고, 은 - 의 원형을 적 은 표기이다. 그러나 로- 와 노- 의 공존에는 동일한 해석을 적용할 수 없다. 이 낱 말은 약간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5세기 문헌에서 이 낱말 은 오- 로 나타난다. 28) 이른바 적극적 기능을 가진 ㅇ 이 그 지위를 잃으면 서 ㄹ이 반입되어(ㄹㅇ>ㄹㄹ) 오- 는 로- 또는 뢰- 로 변한다. 29) 17 세기 이후의 여러 문헌에서는 어중 ㄹㄹ이 ㄹㄴ으로 적히는 표기 경향이 광 범위하게 나타나는데 이의 영향을 받아 이 로- 가 노- 로 표기된 것이다. > 과 같은 유음화 ㄹㄴ>ㄹㄹ이 존재하는 문헌에 로- 와 노- 가 공존하는 현상(ᄃ)을 명쾌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필자는 어중의 ㄹㄹ을 ㄹㄴ으로 적은 노- 와 같은 예가 당대의 주류적 표기 경향 에 지배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즉 단순한 표기법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노- 와 같은 ㄹㄴ 표기는 당시에 존재하였던 현실 발음의 이 질적 변이 양상을 포착한 것으로 간주한다. 현대음운론의 용어를 적용하여 말 한다면 로- 와 노- 의 ㄹ과 ㄴ의 교체는 자유변이(free variation)이며 형태 론적으로는 자유변이형(free variant)이라 할 수 있다. 30) 이런 생각은 실 와 실 의 공존을 설명하는 데도 적용된다. 이러한 자유변이가 나타난 배경에는 ㄹㄴ>ㄹㄹ과 같은 유음화가 일정한 관련을 갖고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28) 그 예는 다음과 같다. 烏 麻 니 오고 丹 橘 을 이슬 무드닐 이 맛보놋다( 杜 - 初 20: 38a). 브레 오고( 救 方 下 85). 그런데 우리말큰사전 4권 옛말과 이두(어문각)의 p.5085에 는 두시언해 의 출전이 22권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29) 박통사언해, 역어유해 보 등에 뢰- 가 나타난다. 뢰 의 ㅣ는 사동접사이다. 선접한 -오- 의 사동기능이 인식되지 않음에 따라 다시 사동접사가 통합한 결과이다. 30) 발화 스타일과 발화 속도 등 언어 변이의 사회적 변인(variable)을 중시하는 처지에서는 진 정한 의미의 자유변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과거의 발화 행위에서 일어난 변인을 지 금에 와서 찾아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필자는 어중 ㄹㄹ~ㄹㄴ간의 수의적 교 체표기는 발화 속도와 민감하게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로- 는 상대적으로 빠른 발화에서 노- 는 느린 속도의 발화에서 실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58 語 文 學 ( 第 90 輯 ) 2.4 경음화 이 문헌에 나타난 특징적 음운변화 중 하나로 어두 경음화 현상이 매우 활 발함을 들 수 있다. 그 예를 음운별 어휘별로 나누어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8) ㄱ경음화 예 ᄀ (5a) 혀(18a)(19a) 힌(20b) 히고(3a) cf. 글혀(19a)(14a) 글히고(15b) 글히며(3a) ᄂ 흐 (21b) 야(6a) 하(6a) 화(7b) cf. 고 (21b) 고흐면(21b) 고타가(6a) 고하(6a) 고화(7b) 고흐라(22a) ᄃ 거(11b) cf. 글그며(5a) (9) ㄷ경음화 예 ᄀ 혀(11b) cf. 달혀(5a)(10a) 달히고(6b)(12a) ᄂ 닙(19a)(22a) cf. 닥닙흐로(22b) ᄃ 허(11b) cf. 디 제(1a) ᄅ 이 로 시 고(필사기) (10) ㅂ경음화 예 ᄀ 허(9a) 흐라(14a) ᄂ 저도(7b) 저(6a) (11) ㅈ경음화 예 ᄀ 두두려(8a) cf. 즛두드려(3b) ᄂ 허(2b) cf. 지허(1a) ᄃ 사(1a) 으면(1a) 아(1a) 아(1b) 사(12a) cf. 로 조 (구방 하 32) 조을 명( 銘 )(천자-광 23) (12) ㅅ경음화 예 ᄀ 마( 蒸 )(4a)(4b) 믄 (10b) 마(17a) cf. 마(5b)(17a) ᄂ 싸 라(4a)(6a) 싸흐라(2b) cf. 사 라(3b) ᄃ 쓸허(11b) cf. 슬코(16b) ᄅ 씨기고( 冷 )(20a) cf. 시겨(20a) ᄆ 썻거( 雜 )(11a) cf. 섯거(1a)(3a) ᄇ 씨어( 洗 )(1b)(4b) cf. 시어(1a)(7a) 싯기(16b) ᄉ 쥭 쑤어(1b) cf. 쥭 수어(17b) 어(1a) ᄋ 싸겨(5b) ᄌ 쓰서(15b) 서(15b)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59 위 예시는 어두경음화를 겪은 어형을 앞에 놓고 그렇지 않은 어형을 cf.항에 놓은 것이다. 예컨대 (8)ᄀ에서 경음화된 - 의 활용형과 경음화되지 않은 긇- 의 활용형을 cf.에 곁들여 제시하였다. (8)은 모두 어두 ㄱ의 경음화 예이 다. (9)ᄀ의 혀 는 ㄷ경음화형이 으로 표기된 것이다. (9)ᄂ의 은 16 세기 문헌에 이르기까지 닥 으로 쓰였던 것이다. 31) (9)ᄅ의 이 로 는 이대 로 의 오기인지 경음화형인지 단정 짓기 어려우나 전자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10)ᄀ은 빟- 의 경음화형이고 ᄂ은 빚- 의 경음화형이다. (11)의 세 어휘는 모두 행위의 강도를 강화시키려는 의미적 요인이 경음화를 유발시킨 것이다. (11)ᄃ의 동사 어간은 어간말음이 있는 사 (혹은 사 )와 말음이 없는 아 라는 두 가지 모습의 활용 양상을 보여 준다. 이것은 싯- 이 시서 혹은 시어 (또는 씨어)로 활용하는 모습과 그 양상이 동일하다. 두 동사는 어 간말음 ㅅ유지형과 ㅅ탈락형이 같이 쓰이는 특이한 예이다. ㅅ탈락형은 이 낱말들이 일상 구어에서 빈도 높게 쓰임에 따라 나타난 발화 스타일상의 변이 형이라 판단된다. (12)ᄂ의 경우 15세기 문헌에 이미 사 - 과 싸 - 이 공존 하고 있다. 32) 후자는 어두 경음화를 겪은 것으로 판단된다. 17세기의 다른 문 헌에는 써흘다, 다, 흘다 등으로도 쓰였다. (12)ᄃ의 쓿- 은 쌀, 조, 수수 등의 알곡을 절구에 거칠게 찧은 후 다시 찧어 알곡을 곱고 깨끗하게 함 을 뜻하는데 의미적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경음화된 것 중의 하나이다. 33) (12) ᄋ의 싸겨 는 삭( 醱 酵 )-이(사동접사)-어 의 구성으로 이 예가 유일하다. (12) ᄌ의 쓰서 는 15세기 문헌에 슷- 으로 나타난 것인데 16세기 초의 훈몽자 회 부터 씃- 이 보인다. 34) 어두경음화의 결과로 생성된 경음을 ㅅ계 병서로 표기하기도 하고 ㅂ계 병 서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9)ᄀ, (11)ᄃ, (12)ᄀ이 그러한 예이다. 어두경음화의 실현 결과를 표기한 ㅂ계 병서는 모두 경음을 표기한 것으로 간주한다. 위 예 31) 참고) 닥 닢( 楮 葉 )( 救 간 6: 56). 닥 뎌( 楮 )(훈몽-초 上 10). 32) 사 며 버히고(월석-중 21: 43). 싸 며 버히고(월석-중 23: 78~79). 33) 이 이 구즈니 다시 슬흐라( 朴 解 중 7). 슬타( 譯 解 상 48). 슬흘 벌( 臼 市 )(훈몽-초 下 6). 34) 참고) 로 스서(구간 6: 86). 스슬 말( 抹 )(혼몽-초 하 9). 쓰슬 온( 搵 )(훈몽-초 하 10). 눈물 쓰 스니<삼역 1: 6>. 크게 웃고 나 씃다<삼역 5: 1>. 슷- 은 그 의미와 형태가 유사한 싯- 에게 그 역할을 물려주고 소멸하였다.

60 語 文 學 ( 第 90 輯 ) 들은 17세기 후기의 안동, 영양 등 경북 북부방언에 어두경음화 현상이 활발 했음을 잘 보여 준다. 이 문헌 전체에서 경음화형 - 은 27회, 비경음화형 긇- 은 14회 출현한다. 위에 예시한 어휘 모두를 경음화형과 비경음화형으로 나누어 출현 빈도를 표로 요약해 보이면 다음과 같다. 어형 변화 <표 6> 어휘별 어두경음화 비율 비경음화형의 출현빈도 경음화형의 출현빈도 경음화비율 ㄱ 긇- 14 17 54.8 곻- 14 4 22.2 긁- 5 2 28.5 ㄷ 달히- 14 1 6.6 닙 1 3 75 딯- 2 1 33.3 ㅂ 빟- 0 2 100 빚- 14 2 12.5 ㅈ 즛두드리- 4 1 20 짛- 12 3 20 조-/좃- 0 11( + ) 100 ㅅ - 12 34(ㅆ+ ) 73.9 사 -( 斷 ) 10 45 81.8 슳- 1 2 66.6 식이-( 冷 ) 15 2 11.7 -( 雜 ) 85 2 2.2 싯-/시- 16 14 46.6 수- 8 8 50 삭이- 0 1 100 슷-( 擦 ) 0 3(ㅆ+ ) 100 합계 227 158 41% 낱말에 따라 경음화 실현 비율의 편차가 매우 크다. 먼저 사용빈도가 상대 적으로 높은 어휘의 경음화를 살펴 보자. 어두 ㄱ의 경우 긇- 은 사용빈도 31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61 회에 경음화 실현율 54.8%를 보인다. 어두 ㅅ의 경우 - 는 사용빈도 46회 에 실현율 73.9%이고, 사 - 의 경우 사용빈도 55회에 실현율 81.8%이고, 싯 /시- 의 경우 사용빈도 30회에 실현율 46.6%를 보인다. 사용빈도가 비교적 낮은 경우(20회~10회)를 보면 곻- 은 사용빈도 18회에 실현율 22.2%이고, 달히- 는 사용빈도 15회에 실현율 6.6%, 빚- 은 사용빈도 16회에 실현율 12.5%, 짛- 는 사용빈도 15회에 실현율 20%, 식이- 는 사용빈 도 17회에 실현율 11.7%이다. 이 결과를 사용빈도가 높은 어형과 비교해 볼 때 그 실현율이 훨씬 낮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수- 의 경우에는 사용빈도 16 회에 실현율 50%로 예외적이다. 사용빈도가 10회 미만인 어형의 경우는 실현 율이 높다 하더라도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음소별로 어두경음화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위 표를 간략화하면 다음과 같다. 음소별 변화 <표 7> 음소별 경음화 비율 비경음화형의 출현빈도 경음화형의 출현빈도 경음화 비율 ㄱ 33 23 41 ㄷ 17 5 22.7 ㅂ 14 4 22.2 ㅈ 16 15 48.4 ㅅ 147 111 43 합계 227 158 41% ㄱ, ㅈ, ㅅ의 경우 경음화 실현율이 40%를 상회하고 ㄷ, ㅂ의 경우는 20% 대인데 이런 음소별 차이가 어떤 음운론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 려운 듯하다. 전체적으로 어두경음화 비율이 41%인 것은 1670년경의 경상도 북부방언에서 이 현상이 상당히 활발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 비율은 음식 디미방 의 언어가 당시의 현실 발음을 높은 수준으로 반영한 문헌임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 35)

62 語 文 學 ( 第 90 輯 ) 2.5 자음탈락 이 문헌에는 여러 종류의 자음탈락 현상이 존재한다. 그 중 탈락형과 비탈 락형이 수의적으로 나타나지만 변화의 빈도에 따른 음운사적 의미를 살필 수 있는 것에 국한해 논의한다. 여기에는 ㄹ 및 ㅣ뒤의 ㄱ탈락, 어간말 ㅅ탈락, 유성음간의 ㅎ탈락 등이 포함된다. 2.5.1 ㄹ과 ㅣ뒤의 ㄱ탈락 (13) ㄹ 뒤 ᄀ 골오로(6b) 멀읜믈 36) (14a) 물 불워 37) (18b) ᄂ 내지 말고(18b) 샹치 말게(필사기) 게(1a) 몰게(1b) etc. ᄃ 들거든(5a) 거든(15b) 싸흘거나(10b) 설거나(15b) (14) ㅣ 뒤 ᄀ 닷 되어나(19a) 슝에어나(4a) cf. 가매거나(6b) 되거나(11a) ᄂ 녀 이어든(19a) 더운 제어든(15a) 질긘 고기어든(6b) 어든(7a) etc. cf. 오래거든(18a) 희거든(1a) 거든(1b) 엉긔거든(3a) etc. (15) 서 되곳 38) 녀흐면(17b) 데곳 지디여시면(12a) 너 말곳 빗거든(20a) (13)ᄀ의 골오로 는 골고로 의 변화형이고, 멀읜믈 는 머루+ㅅ+믈 로 분석되는데 머루 의 경상방언형 멀구 를 고려하여 ㄹ 뒤 ㄱ탈락형에 넣었다. 불워 역시 경상방언형 불구- 를 고려할 때 ㄹ뒤 ㄱ탈락형으로 간주할 수 있 다. 이 세 예는 파생 혹은 합성과정에서 일어난 ㄹ탈락이므로 통시적 존재라 할 수 있다. (13)ᄂ은 어간말 ㄹ 뒤의 어미 -고 와 -게 가 ㄱ탈락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문헌에서 모든 -고 와 -게 는 환경에 관계없이 단일형으로 쓰였 다. 39) (13)ᄃ은 어간말 ㄹ뒤의 어미 -거나, -거든 의 ㄱ이 그대로 유지된 예 35) 후대의 경음화된 어형이 이 문헌에서는 경음화를 전혀 보이지 않는 예도 있다. 석- ( 腐 )이 대표적인 예이다. 예) 석디(14a), 석어(14a)(17a), 석을가(15a). 36) 멀읜믈 : 머루의 물. 멀 + -의(속격) + ㅅ # 믈. 사이시옷이 ㅁ앞에서 비음동화된 것. 37) 불워 : 불려. 불게 하여. 불- 은 붇- 의 ㄷ불규칙 활용형. 참고) 물에 가 붇거든 뫼화<구 간 6: 10>. 믈에 불워< 救 簡 6: 43>. 졋 汁 에 불워< 救 方 下 : 40>. 38) 서 되곳 : 서되를, 서되만. 곳 은 강세첨사. 참고) 두분곳 아니면<청 p.13>. 密 因 곳 아니면 나타나디 아니 리며<능엄 1: 80>.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63 이다. ㄹ 뒤에서 ㄱ이 탈락한 -어나, -어든 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15세기 국어에서 음운론적 이형태를 보여 주었던 연결어미 -게, -거든, -거나 가 어간말 ㄹ 뒤에서 단일화되었음을 이 문헌은 보여 준다. 그러나 (14)에서 보듯 어간말 ㅣ(혹은 j) 뒤에서는 변화의 상황이 어간말 ㄹ 의 경우와 다름을 알 수 있다. (14)ᄀ은 ㅣ 뒤에서 -거나 와 -어나 가 공존함 을 보여 주고, ᄂ은 같은 환경에서 -거든 과 -어든 이 공존함을 보여 준다. -고 와 -게 가 음운환경에 무관한 단일형으로 통일되었음에 비해 -거나 와 -거든 은 ㅣ뒤에서 여전히 15세기 이래의 이형태 -어나, -어든 이 습용되고 있다. 이것은 음운론적 조건에 지배되던 이형태의 통일 과정이 문법형태의 종 류에 따라 달랐음을 잘 보여 준다. (15)는 강세첨사 곳 이 ㄹ 혹은 ㅣ뒤에서 ㄱ이 탈락하지 않고 단일화된 예이다. 이 문헌에서 첨사 옷 은 찾을 수 없다. 환경에 따라 이형태의 교체를 보이는 -거나 와 -거든 에 한정하여 ㄱ탈락 과 관련 이형태의 출현빈도를 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40) <표 8> -거나, -거든 의 출현빈도와 단일화 비율 형태 -거나 -거든 변화 ㄹ 뒤 ㅣ 뒤 총 출현빈도 -거나 3 2 11 -어나 0 3 3 단일화비율 100% 40% -거든 4 31 176 -어든 0 11 11 단일화비율 100% 74% <표 8>에서 주목되는 현상은 ㄱ탈락형 -어나, -어든 이 ㄹ 뒤에서는 전 혀 나타나지 않음에 비해 ㅣ뒤에서는 여전히 쓰였다는 것이다. ㄹ뒤에서는 -거나 와 -거든 으로 형태적 단일화가 완성되었지만 ㅣ뒤에서는 단일화의 과 39) 이 문헌에 말고 ( 勿 )가 12회 쓰였으나 말오 는 전혀 없다. 로이고 (9b), 닉이고 (13b)와 같은 -이고 가 6회 출현하지만 -이오 는 전혀 없다. 40) 다음 표에서 총 출현 빈도 는 ㄹ 뒤와 ㅣ 뒤를 포함한 모든 음운환경에서 -거나 와 -거든 이 쓰인 빈도이다.

64 語 文 學 ( 第 90 輯 ) 정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ㅣ뒤에서 -거든 과 -어든 의 출현빈도 를 보면 31:11로 전자가 3배가량 높다. 이것은 이 환경에서 -거든 으로의 형 태적 단일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頭 子 音 으로 ㄱ을 가졌던 문법형태들이 ㅣ혹은 ㄹ 뒤에서 ㄱ이 탈락하지 않 는 형태로의 문법형태 단일화 상태를 표로 요약해 보이면 다음과 같다. 이 표 를 통해 우리는 17세기 말의 경상도 북부방언에서 일어난 문법형태의 단일화 양상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표 9> ㄱ비탈락형 어미로의 단일화 비율 형태 환경 비율 어미 -고, - 게 모든 환경 100% 첨사 -곳 모든 환경 100% -거나, -거든 ㄹ 뒤 100% -거든 ㅣ 뒤 74% -거나 ㅣ 뒤 40% 2.5.2 어간말 ㅅ탈락 일부 용언어간은 어간말 ㅅ의 유지형과 ㅅ탈락형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16) 싯- ᄀ 시 후(15b) 물의 건디시서(1b) 시서(17a)(2a) etc. ᄂ 조히 시어(1a) 조히 씨어(10a) 이 씨어(4b) 씨어(1b) etc. (17) 젓- ᄀ 고로 저서(15b) 저서 둣다가(21b) ᄂ 저어(2a)(15b) 저으라(21b) (18) 앗- ᄀ 소옥 아사 리고(5b)(6a) 실 아사 리고(13a) ᄂ 을 조히 아아(1a) (19) 붓- ᄀ 믈 부서(15a)(22b) ᄂ 부어(1b) 부으며(2a)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65 (20) - ( -) ᄀ 사(3a) 사(14a) ᄂ 아(1a) 으면(1a) 아(1b) (16)~(20)은 ㅅ유지형과 ㅅ탈락형이 수의적으로 교체되어 실현된 예들인데 이들의 출현빈도를 어형별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10> ㅅ유지형과 탈락형의 출현 빈도 어형 ㅅ유지형 ㅅ탈락형 ㅅ탈락 비율 싯- (씻-) 13 26 66.7% 젓- 2 6 75.0% 앗- 4 1 20.0% 붓- 2 25 92.5% - ( -) 4 6 60.0% 다른 어형들은 모두 ㅅ탈락형 출현빈도가 60% 이상인데 비해 앗- 의 ㅅ탈 락률만 20%로 가장 낮다. 17세기 후기 안동 영양 방언 즉 경북 북부방언권 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는 이 문헌의 성격을 고려할 때 <표 10>은 당시 방 언의 한 특징을 요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경상 북부방언에서도 위 어 형의 ㅅ은 수의적 교체를 보인다. 즉 씨서라 와 씨이라, 저서라 와 저어 라, 저서 와 저어, 쪼사 와 쪼아 가 구어에서 쌍형으로 쓰이고 있다. 41) 다 만 앗- 의 경우는 ㅅ유지형이 주로 쓰여 위 표의 양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 다. 용언 어간말 ㅅ의 유지 및 탈락 양상이 오늘날과 330년 전의 그것이 서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점은 참으로 흥미로운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우리 는 여기서 음운변화의 장구한 역사성과 끈질긴 지속성을 발견하게 되며, 여기 에 함축된 역사언어학적 의미를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41) 15세기의 문헌에 반영된 이 낱말들의 표기를 고려하면 ㅅ유지형은 ㅿ>ㅅ 변화를 겪은 것 이고, ㅅ탈락형은 ㅿ> 변화를 겪은 것이다. 두 유형이 공존하는 경우 이것을 내적 변화의 결과로 보느냐 차용의 결과로 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정확히 판단할 근거는 현재로서는 찾기 어렵다.

66 語 文 學 ( 第 90 輯 ) 2.5.3 ㅎ탈락 유성음 사이의 ㅎ탈락을 보이는 예는 다음과 같다. (21) ㅎ탈락 ᄀ 만이(15a)(22a) cf. 만히(2a) ᄂ 밤 자여(18a) 진 자여(4a) cf. 자혀(15a)(18a) ᄃ 뒤여 로이고(9b) cf. 쟝 뒤혀 죄 라 도로 뒤혀(7b) 로 두의여(15a) cf. 소두에 두의혀(8b) ᄀ의 원래 어간 만 - 가 용언으로 쓰일 때는 ㅎ탈락을 보이지 않는다. 42) ᄂ의 자여 는 약간 문제가 있다. 자혀 와 자여 의 관계를 ㅎ 탈락에 따른 변 화형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이와 달리 형태론적 구성의 차이로 볼 여지도 있다. 즉 자혀 는 어간 자- 에 사동접사 -히- 가 결합한 것이고, 자여 는 사동접사 -이- 가 결합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43) 자이- 가 중세국어 문헌에서 적지 않 게 출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헌에서 유성음간 ㅎ탈락이 빈번하기 때문 에 여기에 함께 포함시켜 논하였다. ᄃ의 뒤혀 는 15세기의 드위 가 두위 혀>뒤혀 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두의여 도 같은 낱말인데 음절축약이 덜 진 행된 어형이다. 이 낱말들의 ㅎ탈락 비율은 다음 표와 같다. <표 11> ㅎ유지형과 탈락형의 출현 빈도 어형 ㅎ유지형 ㅎ탈락형 ㅎ탈락 비율 만히 2 12 85.7% 자혀 2 23 92.0% 뒤혀 3 1 25.0% 두의혀 1 2 66.7% 됴흔, 됴 니라 8 0 0% 노하 8 0 0% 조히 16 0 0% 달혀 11 0 0% 42) 만 며, 만 니 등과 같은 만 - 가 5회 출현한다. 43) 아래 표에서 보듯 자여 는 빈도수가 특별히 높다. 이런 높은 빈도수는 어간 자- 에 후접하 는 사동접사가 -이- 혹은 -히- 로 혼동되면서 일어난 형태론적 차이일 가능성도 있다.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67 만히 와 자혀 는 출현 빈도수 및 ㅎ탈락률이 상당히 높다. 만히>만이 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자여 의 경우는 앞에서 지적한 형태론적 문제가 있다. 한편 둏-, 놓- 이 활용형 혹은 파생형에서 ㅎ탈락을 보인 예는 나타나지 않 고, 부사 조히 ( 淨 )도 그러하다. 둏-, 놓-, 조히, 달혀 는 이 문헌에서 자 주 쓰인 낱말인데 ㅎ탈락형이 전혀 없다는 것이 주목된다. 만이 의 높은 빈도 와 됴흔, 됴흐니, 노하, 조히, 달혀 등 ㅎ탈락이 전혀 없는 어형을 비 교해 보면 ㅎ탈락은 ㄴ과 모음 사이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3. 결 론 필자는 이 논문에서 국어사 문헌 자료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전 개 양상과 그것이 갖는 음운사적 의미를 밝혀 보려 하였다. 음식디미방 을 통해 우리는 17세기 후기의 한국어에서 일어났던 음운변화와 진행 양상을 파 악할 수 있게 되었다. 본론에서 밝혀진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ㄷ구개음화의 실현율은 어두에서 58.9%, 비어두에서 76.6%로 비어두가 더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 비율의 상대적 차이는 구개음화가 비어두 위 치에서 먼저 발생하여 어두로 확산되었다는 설을 뒷받침한다. 사용빈도 가 높은 둏- (69회)과 - ( 蒸 )(69회)를 비교해 볼 때 전자는 84.1%의 구 개음화 실현율을 보이지만 후자는 17.4%의 실현율을 보인다. 이는 17세 기 후기에 경음계열의 ㄷ구개음화가 평음계열의 ㄷ구개음화보다 훨씬 느린 진행 단계였음을 의미한다. 연결어미 -디 가 -지 로 변한 비율은 60%로 나타나 전통적 표기형태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17세기 후기 경상도 북부방언의 ㄷ구개음화는 상당히 높은 수준 으로 진행된 단계라 할 수 있다. ㄷ구개음화의 발달에 따라 나타난 과도 교정형 출현 비율은 어두에서 34.6%, 비어두에서 17%로 환경에 따른 실현율과 비실현율이 어두와 반대로 나타났다. 즉 비어두 환경에서 ㄷ 구개음화의 실현율은 높고 과도교정률은 낮은 반면에 어두 환경에서 그 반대이다. 이 사실은 17세기 후기에 비어두의 ㄷ구개음화는 이미 완성 단계에 들어가 언중들에게 별로 의식되는 것이 아니었지만 어두에서는

68 語 文 學 ( 第 90 輯 ) 그렇지 않아서(분명하게 인지되어 있는 상태이어서) 이 변화에 대한 교 정 의도를 지니고 있었음을 함축한다. 어두와 비어두 환경을 합쳐 과도 교정형 비율 전체는 21.1%이고, ㄷ구개음화형 실현율은 66.2%이다. 이 것은 ㄷ구개음화의 발달 상태와 이에 대한 언중의 인지 정도를 보여 준 다. ㄱ구개음화 및 ㅎ구개음화 관련 예는 단편적으로만 나타나 계량화 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2 용언 어간말의 자음군 [sk]가 ㄲ[kk](혹은 [k ])로 변하는 변자음화 비 율은 -, - 등 어휘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변자음화의 전체 비율은 17.8%이다. 이 수치는 용언 어간말 sk>kk 변화가 1670년경 이전에 발 생하였지만 아직 발달의 초기 단계임을 의미한다. 사용빈도수가 84회로 가장 많은 - 의 경우 변자음화의 실현 비율이 14.3%인데 이 수치가 당시의 변자음화의 진행 양상을 잘 반영한 수치라 판단된다. 3 이 문헌에서 비음동화가 표기상에 반영된 비율은 86.4%로 매우 높다. 이 수치는 이 문헌이 표기상의 규범적 제약을 덜 받았고 당시의 입말을 비 교적 충실하게 반영한 자료임을 뜻한다. 4 어두 경음화의 실현율은 어휘별 편차가 크다. 사용빈도가 높은 어휘는 경음화 실현율이 높고 사용빈도가 낮은 어휘는 실현율이 낮은 경향이 뚜렷하다. 음운변화가 사용빈도와 밀접히 관련되었음을 보여 준다. 음소 별로 보면 ㄱ, ㅈ, ㅅ은 어두 경음화 실현율이 40%를 상회하고 ㄷ, ㅂ 의 경우는 20%대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어두경음화 비율이 41%로 나타 나는데 이것은 1670년경의 경상도 북부방언에서 어두경음화가 상당히 활발했음을 의미한다. 5 자음탈락 중 본고의 계량화 대상이 된 현상은 ㄹ과 ㅣ뒤의 ㄱ탈락, 어 간말의 ㅅ탈락, 유성음간의 ㅎ탈락이다. ㄱ탈락은 어미 -거나, -거든 의 교체형을 통해 살펴 보았다. ㄹ뒤에서 이 어미들의 ㄱ은 탈락하지 않아 -거든 으로 단일화되었으나 ㅣ뒤에서는 -거든 과 -어든 의 출현 빈도가 31:11로 전자가 3배 가량 높다. -거든 으로의 형태적 단일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 준다. 이어서 頭 子 音 으로 ㄱ을 가졌 던 문법형태들의 양상 전체를 표로 요약해 보였다.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69 용언어간말의 ㅅ탈락은 시- (<싯-)의 출현율은 66.7%, 저- (<젓-)의 출현 율은 75.0%, 부- (<붓-)는 92.5%, - (< -)은 60.0%로 어간말 ㅅ이 모음어 미 앞에서 탈락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다만 앗- 의 ㅅ탈락률만 20%로 낮다. 이러한 ㅅ탈락형과 유지형의 공존은 현재의 경상도 북부방언권에 그대로 나 타나고 있어서 음운변화의 장구한 역사성을 엿볼 수 있다. 유성음 사이의 ㅎ탈락은 만히 의 ㅎ탈락률이 매우 높다. 둏-, 놓- 이 모 음어미와 결합할 때 ㅎ이 탈락한 예는 전무하다. 이 점은 조히 ( 淨 ) 등 부사어 에서도 같다. 이런 사실로 보아 유성음간 ㅎ탈락은 ㄴ과 모음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으로 판단된다. 주제어 : 음운변화(phonological change), 자음변화(consonantal change), 구개음화 (palatalization), 자음동화(consonantal assimilation), 비음화(nasalization), 변 자음화(peripheralization), 경음화(fortification), 자음탈락(consonantal deletion), 음식디미방(Eumsikdimibang) 참고문헌 곽충구(1980), 十 八 世 紀 國 語 의 音 韻 論 的 硏 究, 國 語 硏 究 43. 김사엽(1960), 閨 壼 是 義 方 과 田 家 八 曲, 高 秉 幹 博 士 頌 壽 紀 念 論 叢 vol.4. 김정시(1984), 첩해신어와 개수첩해신어의 비교연구, 嶺 南 語 文 學 (영남어문학회) 11호. 김주원(1984), 18세기 경상도방언의 음운현상, 인문연구 6집, 영남대 인문과학연 구소. 김주원(1984b), 18세기 慶 尙 道 方 言 을 반영하는 佛 書 에 대하여, 兪 昌 均 博 士 還 甲 紀 念 論 文 集. 김주원(1997), 구개음화와 과도교정, 국어학 29호, 국어학회. 김주필(1998), 음운변화와 표기의 대응관계, 국어학 32집. 김주필(2004), 영조 어제류 한글 필사본의 표기와 음운현상, 장서각 11집. 김주필(2004), 영조의 어졔 에 나타난 와 ㅡ의 표기와 음성 실현 양상 어문학논 총, 국민대학교 어문학연구소. 김주필(2005), 18세기 역서류 문헌과 왕실문헌의 음운변화 -구개음화와 원순모음화를 중심으로-, 어문연구 33권 2호, 어문교육연구회. 백두현(1992), 영남문헌어의 음운사 연구, 태학사.

70 語 文 學 ( 第 90 輯 ) 백두현(1997), 경상방언의 형성과 음운적 분화, 인문과학 11집, 경북대 인문과학연 구소. 백두현(1999), 영남방언의 통시적 변천, 민족문화논총 제20집, 영남대학교 민족문 화연구소. 백두현(2000), <현풍곽씨언간>의 음운사적 연구, 국어사자료연구 창간호, 국어사 자료학회. 백두현(2001), 음식디미방의 내용과 구성에 관한 연구, 영남학 창간호,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백두현(2004), 음식디미방의 표기법과 자음변화 고찰, 국어사연구, 제4호, 국어사 학회. 송민(1986), 前 期 近 代 國 語 音 韻 論 硏 究, 탑출판사. 송지혜(1999), <현풍곽씨 언간>의 경어법 선어말어미 연구, 경북대학교 대학원 석 사 논문. 심재기(1982), 국어 어휘론, 집문당. 이기문(1959/1978), 十 六 世 紀 國 語 의 硏 究, 탑출판사. 이숭녕(1971), 17 世 紀 國 語 의 音 韻 史 的 考 察, 東 洋 學 (단국대 동양학연구소) 1호. 이태영(1997), 譯 註 捷 解 新 語, 태학사. 전광현(1967), 十 七 世 紀 國 語 의 硏 究, 國 語 硏 究 19호. 전재호(1987), 국어 어휘사 연구, 경북대학교 출판부. 최전승(1986), 19세기 후기 全 羅 方 言 의 음운현상과 그 역사성, 한신문화사 한영균(1994), 후기중세국어의 모음조화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 논문. 현우종(1988), 濟 州 道 方 言 ㆍ 音 價 의 音 聲 學 的 硏 究, 耽 羅 文 化 (제주대) 7집. 홍윤표(1985), 口 蓋 音 化 에 대한 歷 史 的 硏 究, 震 檀 學 報 (진단학회) 60호. 홍윤표(1994), 근대국어 연구, 태학사. 이 논문은 2005년 11월 3일 투고 완료되어 2005년 11월 14일부터 12월 2일까지 심사위원이 심사하고 2005년 12월 10일 심사위원 및 편집위원 회의에서 게재 결정된 논문임. 백두현 소속 :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주소 : [702-701] 대구시 북구 산격동 1370 전화번호 : 053-950-5107 전자우편 : dhpaek@knu.ac.kr

진행 중인 음운변화의 출현 빈도와 음운사적 의미(백두현) 71 The Frequency and Its Historical Meaning of Phonological Changes in Progressing - Centering around on Eumsikdimibang(음식디미방) - Paek, Doo-hyeon [Abstract] The purposes of this paper are to describe the progress of phonological change and its phonological meaning centering around on Eumsikdimibang(음식디미방 ). We recognized some phonological meanings implied in the progressing changes through the Eumsikdimibang(음식디미방 ). I propose that the progress of some phonological changes was found in Eumsikdimibang(음식디미방 ), These facts discovered this paper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1 The ratio of t-palatalization is 58.9% at initial position and 76.6% at noninitial position. A relative difference of these ratio is proof of the fact that t-palatalization had spreaded from non-initial position to initial position. The hyper-correction s ratio of t-palatalization at initial and non-initial position is 21.1%. The ratio of t-palatalization is 66.2%. The examples of k-palatalization and h-palatalization are very simple. So these are not a target of measuring. 2 The percentage of the kind of a final consonant clusters at the stem-final [sk] changes to ㄲ[kk]([k ]) is 17.8%. This percentage means that it s the first stage of the change sk>kk at the end of a declinable word. 3 The percentage of nasalization appeared on written text of Eumsikdimibang (음식디미방 ) is 86.4%. This fact means that the written language of Eumsikdimibang(음식디미방 ) was not dominated by rules of a current writing system in 17th century 4 The ration of fortification at initial position is different in some words. These words used frequently in spoken language showed a high percentage of fortification. The fortification percentage of k(ㄱ), ts(ㅈ), s(ㅅ) is above 40% and t(ㄷ), p(ㅂ) shows 20%. 5 The measuring object of this paper is k(ㄱ) deletion after l(ㄹ) or i(ㅣ) and

72 語 文 學 ( 第 90 輯 ) s(ㅅ) deletion at final position and h(ㅎ) deletion between voiced sound. The percentage of ㅅ deletion at final position is 66.7%, the appearance of 저 (<젓-)is 75.0%, 부(<붓) is 92.5% and - (< -) is 60.0%. The percentage of final s(ㅅ) deletion has a high ratio at the ending vowel. The percentage of h(ㅎ) deletion between voiced sounds is a high ratio in case of manhi (만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