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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Ⅰ. 2014년 임상연구 개요 1 1. 2014년 임상연구 개요 1 2. IRB 심의결과 2 Ⅱ. 임상연구 논문집 3 1.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 이영문 5 2.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 오중근 23 3.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 서희영 43 4. 학교폭력을 경험한 소아정신과 외래 환자의 정신병리 / 이제정 55 5. 정신 장애인의 신체 건강검진 및 건강행태 분석 / 이정섭 73 6. 약물의존에 관한 고찰 / 이미나 85 7. 정신과환자에서의 구강용제 사용 / 조철호 113 8.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장애의 동반이환 / 김태성 131 9. 노인 화병 환자에서 공격성, 분노 관련 평가척도 / 임채성 159 10. 임신 및 주산기의 향정신약물의 영향 및 치료 전략 / 김재원 175 11. 알코올 의존 환자의 자살 위험 요인과 평가 및 관리 / 서한 189 12. 항정신병제에 의한 지연성 운동장애의 병태생리와 치료방법 / 차승근 205

Ⅰ. 2014년 임상연구 개요 Ⅰ. 2014년 임상연구 개요 1 2014년 임상연구 개요 목적 및 근거 (목적) 정신질환 치료 및 재활서비스 등에 대한 연구수행을 통해 정신건강 의학 및 진료 기술수준의 향상에 기여 (근거)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병원 및 국립재활원 임상연구비 지급규칙(보건 복지부령) 및 국립공주병원 임상연구규정 2014년 국립공주병원 임상연구 수행현황 책임연구자 계 이영문 오중근 서희영 이제정 이정섭 이미나 조철호 김태성 임채성 김재원 서한 차승근 과제명 총 12편 한국 치료공동체 기관의 치유 요인에 대한 실증적 접근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학교 폭력을 경험한 소아청소년정신과 외래 환자의 진단적 특성 정신 장애인의 신체 건강검진 및 건강행태 분석 약물의존에 관한 고찰 정신과환자에서의 구강용제 사용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동반이환 노인 화병 환자에서 공격성, 분노 관련 평가 척도 임신 및 주산기의 향정신약물의 영향 및 치료 전략 알코올 의존 환자의 자살 위험 요인과 평가 및 관리 항정신병제에 의한 지연성 운동장애의 병태생리와 치료방법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2 IRB(국립공주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의결과 (근거)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제10조, 국립공주병원 임상시험심사 위원회 표준작업지침서 제2장 제7조 제3항 (심의일시 및 주체) '14. 6. 19, 국립공주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의결과) 12개 과제 모두 피험자가 없는 문헌고찰(종설연구) 및 단면조사 연구로서 전문간사 검토 후 심사 제외됨(통과) 연구책임자 과제명(영문) 심사제외 사유 심의결과 통지번호 한국 치료공동체 기관의 치유 요인에 대한 실증적 이영문 문헌고찰 2014-11 접근 오중근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문헌고찰 2014-12 서희영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문헌고찰 2014-13 이제정 이정섭 학교 폭력을 경험한 소아청소년정신과 외래 환자의 진단적 특성 정신 장애인의 신체 건강검진 및 건강행태 분석 문헌고찰 2014-14 단면조사 연구 2014-17 이미나 약물의존에 관한 고찰 문헌고찰 2014-18 조철호 정신과환자에서의 구강용제 사용 문헌고찰 2014-19 김태성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동반이환 문헌고찰 2014-15 임채성 노인 화병 환자에서 공격성, 분노 관련 평가 척도 문헌고찰 2014-16 김재원 임신 및 주산기의 향정신약물의 영향 및 치료 전략 문헌고찰 2014-21 서한 차승근 알코올 의존 환자의 자살 위험 요인과 평가 및 관리 항정신병제에 의한 지연성 운동장애의 병태생리와 치료방법 문헌고찰 2014-20 문헌고찰 2014-22 Gongju National Hospital

Ⅱ. 임상연구 논문집 1.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 이영문 5 2.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 오중근 23 3.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 서희영 43 4. 학교폭력을 경험한 소아정신과 외래 환자의 정신병리 / 이제정 55 5. 정신 장애인의 신체 건강검진 및 건강행태 분석 / 이정섭 73 6. 약물의존에 관한 고찰 / 이미나 85 7. 정신과환자에서의 구강용제 사용 / 조철호 113 8.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장애의 동반이환 / 김태성 131 9. 노인 화병 환자에서 공격성, 분노 관련 평가척도 / 임채성 159 10. 임신 및 주산기의 향정신약물의 영향 및 치료 전략 / 김재원 175 11. 알코올 의존 환자의 자살 위험 요인과 평가 및 관리 / 서한 189 12. 항정신병제에 의한 지연성 운동장애의 병태생리와 치료방법 / 차승근 205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2014년 국립공주병원 임상연구 논문집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1) Specific Factors related to Therapeutic Communities in Korea 이 영 문 서 론 치료공동체에 대한 정의는 각 나라의 문화와 정신보건 시스템에 따라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도덕치료 혹은 인본주의적 접근이 정신과 입원환자 치료 모형에 적용되기 시작한 이후, 환경치료 혹은 치료공동체 개념이 본격적으로 치료 모형 으로 등장한 것은 1940년대 후반이다. 1942년과 1948년 사이 두 가지 의미 있는 실험이 영국에서 진행되었다. 그 중 한 곳은 Northfield 병원에서 Bion이 시작한 사회환경적 접근을 통한 정신질환자의 치료 모형이었다. 그러나 이 실험은 6주 만에 실패로 돌아가는데, 그 주요 원인은 당시 입원환자들의 구성이 지나 치게 군대 계급 중심이었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개인 중심의 치료전략보다는 병동 자체를 치료공동체로 규정하고 내부 규칙을 정하고 상호지지와 협력을 강조하는 방식은 새로운 것이었고 의미가 있었지만, 군대 특유의 계급문화의 한계가 비치료적으로 작동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Main이 Cassel 병원의 병동장으로 가면서 living-learning 경험모형으로 발전하게 된다(이영문 1993, Harrison 2000). Main은 이 모형에 대해 치료공동체(therapeutic community)라는 명칭을 썼으며, 이는 Maxwell Jones가 일하던 Belmont 병원에 영향을 미쳤다. 나중에 Henderson 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지만, Jones에 의해 진행된 새로운 실험은 1) 이 연구는 2014년도 국립공주병원 임상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되었음.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정신과의 새로운 치료모형으로 떠오르게 된다. 사회재활병실(Social Rehabilitation Unit)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치료과정에 병실환경(ward atmosphere)이 환자 들의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고, 병원내의 반치료적 요소 (anti-therapeutic factors)들을 제거하고 치료적 요소들은 더 강화시키는 접근을 하였다. 예를 들면, 개방문(open door), 비제복(no uniform), 공동사회모임 (community meeting), 직원 감성훈련(staff sensitivity training)등이 그것 이다. Jones는 치료공동체를 운영하는데 있어 아래와 같은 4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하였다(Jones 1953). 1) 각 개인의 역할은 미리 결정되지 않으며, 치료공동체가 경험과 통찰을 획득함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되어야 한다. 2) 치료진, 환자 모두의 역할이 각 개인의 특이한 성격구조에 따라 표현되도록 최대한 허용되어야 한다. 3) 치료진 내에서 서로간의 역할을 친숙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 이는 공동 체내에서 최대한도로 치료적으로 이용되어야한다. 4) 역할에 부여된 권위는 민주적인 방법으로 이용되고, 공동체에 관한 모든 결정은 모든 구성원들을 포함해야 한다. 당시 Belmont병원의 이와 같은 환경치료 운영은 사회적으로 큰 반응을 일으 켰으며, 기존의 의사-환자 간의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 구조로 바꾸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의사들은 이름표만 단 채 환자들과 함께 병원의 잔디밭을 걷기도 하고, 병실에 비치할 가구를 만들며, 옷을 사고 팔기도 하고, 건물의 보수나 도배도 같이 하는 등 치료적 공동체내의 의사들의 모습은 고전적 권위구조를 가진 당시 영국의 가부장 제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Clark 1977). 영국내에서는 병원내부가 아닌 병원외부의 시설들, 즉 Halfway house, Residential Unit 등 사회 요양시설에서도 치료적 공동체를 이용한 환경치료의 변형을 가져왔고, 1972년에는 치료공동체 연합회(Association of Therapeutic Communities)를 만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거주형태인 AA에서 거주형태로 직면을 사용하는 시나논(Synanon) Gongju National Hospital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운동이 50년대 후반과 60년대에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났다. 시나논 운동이 최고조에 도달했을 때 이 운동은 알코올/약물중독자 치료에 지배적이었다. 현재 미국내 치료공동체는 약물중독환자의 치료, 교도소 내 성격장애인 등의 치료에 응용 되고 있다. 초기 Jones의 이론체계가 순수하게 응용된다는 점에서 치료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De Leon 2000). 한국에서는 국내에 환경치료나 치료적 공동사회 에 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오게 된 것은 1980년 이후의 일이다. 이전에는 몇 편의 논문을 통해 치료적 공동 사회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진성기는 병원 정신의학(Hospital Psychiatry)의 일부분으로써 치료적 공동체를 기술하였고, 이부영은 유럽의 개인 정신치료 병원인 Sanatorium bellevue병원을 소개하며 그 병원내의 치료적 공동체에 관해 서술한 바 있다. 70년대 들어서 강병조 등은 환자중에서 병실모임 회장을 선출하는 방법을 통해 이들에 대한 평가를 하고 그룹역동에 관한 연구를 한 적이 있으며, 김정휘 등은 처음으로 환자간에 권익체계를 실시하여 병실내 적응수준을 연구한 바 있는데 권익체계가 갖는 사회체계의 재현이나 그룹역동 등이 고려 되지 않고, 행동치료적인 요소도 빠져 있어 치료적 공동체와는 거리가 먼 방법 이었다.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환경치료가 시작된 것은 70년대 중반 무렵이다. 전라남도 광주시에 위치한 천주의 성요한 의원이 바로 그 곳인데, 이 기관은 아일랜드수도회 지원하에 운영되고 있던 정신과 병원이다. 비록 한국의 정신과 의사가 처음 시작한 곳은 아니지만 치료적 공동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Maxwell Jones의 초기 이념이 거의 지켜지고 있는 곳이다. 1995년 정신보건법 제정과 더불어 치료환경의 변화가 지역사회 중심으로 대두되고 2003년 국가 인권위원회 발족 이후 정신장애인 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신보건 현장에 도입된 치료공동체 개념이 사회변화와 의료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떻게 적용되어 있는가를 고찰할 필요가 있으며, 치유인자와 철학이 향후 치료공동체 운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치유인자로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을 고찰하고 이를 근거로 향후 반구조적 면담 설문을 개발하려고 한다. 또한 치유요인에 대한 반구조적 면담을 통해 고전적 의미의 치료공동체 원리가 한국 문화에서 어떠한 치유요인을 형성하고 있는 지를 분석하려고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한국 의료환경에 가장 적합한 치료공동체 모델을 탐색하는데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본 론 1. 치료공동체 운영의 요소에 관한 고찰 치료공동체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효과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주된 이유는 치료공동체 적용이 다양한 치료환경에 제공되고 있고 서비스 제공자들의 철학과 수용자들의 견해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심리내부의 영역에서 나오는 질적 변화를 양적 수치에 의해 파악하는 것이 결코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로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을 가정한다면 다음의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1) 소속감의 증진(promotion of a sense of belongingness) 2) 책임있는 주체로서의 능력(capacity for responsible agency) 위 두 가지 요소가 어떻게 치료공동체의 효과를 촉진시키는지, 그리고 치료 공동체 실행의 교훈은 무엇인지, 어떻게 긍정적인 결과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내부 인자들을 연구하여야 한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소속감의 증진이 자존감의 향상과 일반적인 웰빙 개념의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치료공동체는 개인의 성장과 행동 변화가 모두 요구되는 필드에서 전형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Pearce와 Pickar 2013).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증적, 경험적으로 동의된 근거 중심의 연구가 치료공동체 효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심리사회적 요인에 대한 고찰 방법론 정통적인 환경치료의 원칙 등을 정립한 Rapoport(1960)는 치료적 공동체에 대한 광범위한 기술을 하는 데 있어 재활치료의 원칙을 지향하였다. 그는 환자 들이 바깥세상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새로운 사회적 적응 형태로 느끼고 Gongju National Hospital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경험과 상호 관계를 제공해야 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 말은 추후 연구에서 반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Islam과 Turner(1982) 등은 사회의 가장 기본적 요소인 자율성(autonomy)과 기능적 독립(functional independency)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코 병원은 사회의 축소판일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의학적 치료가 첨가되어 그 부족함을 메꾸어 나가는 치료적 공동체 운영을 강조하였다. 일반적으로 정신치료적 접근은 비특이적 요소와 특이적 요소의 결합으로 이해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치료적 동맹, 치료자 자질, 치료지침을 따르는 것 등의 비특이적 요소들이고, 특이적 요소로는 인지 행동치료에서 인지구조적 테크닉이나, 정신역동적 치료에서 전이해석과 같은 것들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공동체 모델에서는 이런 접근을 통해 이해 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하다. 또한 치료공동체의 역문화적 측면이 체계적 시도를 하는데 내부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치료공동체에 가해지는 다양한 접근을 표준화하는 것이 어렵다. 치료공동체는 흔히 정신치료적인 수단으로 인식되는 것보다는, 정신치료적 모델들이 장착되는 컨테이너로써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치료공동체는 학교 혹은 가족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고, 환원주의적 분석이 부적절하거나 효과가 자명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주의적 중재와 같은 것으로 인식 되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치료공동체 자체는 사회구조,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근거 중심의 연구 프로토콜 경험을 통해 유익하게 연구할 수 있다 (Campling 2001). 3. 소속감에 대한 연구 기본적으로 소속감은 인간 동기의 가장 근원을 제공한다. 이에 대한 치유가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1) 인간은 지속적이고 긍정적이며 의미가 있는 대인관계를 최소한 유지하고 형성하려는 욕망이 있다 2) 이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3) 첫째는 소수의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즐거운 관계를 빈번하게 유지하는 것, 둘째는 이런 상호작용이 서로의 복지를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감정적 관심의 프레임하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소속감이라는 것이 단순한 사회적 접촉 이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구성원의 하나라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회적 접촉을 빈번 하게 하고 시간이 지나며 안정적이어야 하고, 우호적인 상호 관심이 일어나야 만족감을 얻는다. 소속감과 자살사고에 대한 연구 결과는 치료공동체 효과 측정에 있어 소속감이 가장 큰 요소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사춘기에는 긍정적 적응(희망)과 소속감이 연관되고 학생-교사 소속감 관계 등이 자존심 증진에 영향을 미친다. 좌절된 소속감은 강화되고, 만족된, 싫증난 소속감은 소속감에 대한 욕망이 준다. 낮은 소속감은 친화적인 행동을 증가시키고 배제된 개인은 오래된 관계를 복원시키는 것보다는 새로운 사회접촉을 시도한다. 4. 소속감과 치료공동체 환경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요소이다. 여기에는 접촉빈도, 종적인 안정성, 긍정적 접촉의 유무, 상호 관심의 존재 등이 영향을 미친다. 치료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의 이 같은 요인들의 상호작용은 치료인자로 연결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동료 들의 소속감(peer belongingness)을 지지하고 책임감을 나누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정신역동적 접근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은 동료들과의 소속감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멤버십에 부여된 특권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것-미팅 참석, 지지 등의 철회-은 새로운 행동을 배우려는 동기를 유발하고 소속감에 대한 필요성을 더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거절당했다는 감정을 자아내기도 하고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항시 권리의 중지를 시도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공동체 직원들은 항상 방임주의와 중재 사이의 균형에 신경을 써야 한다(balance between interventionism and laissez faire). 5. 책임감의 부여(responsibility agency) 치료공동체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이다. 이는 자기 준거기준과 지식, 반추 능력 등을 습득하고 행동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은 행동의 Gongju National Hospital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변화를 야기할 수 있으며 자기 조절 능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기본적인 능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인지능력(cognitive capacity)이다. 이것은 사람의 행동을 반추 하고, 다르게 사물을 파악하도록 돕고, 해결하며, 변화를 시도하는 능력이다. 두 번째는 실제적 능력(practical capacity)이다. 이것은 해결방안 혹은 적극 참여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며 자신이 힘든 상황에 놓이더라도 선택한 것에 흔들리지 않고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자기 효능평가가 있다. 예를 들면, 동기와 인지자원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 한 사람의 생에서 이벤트를 조절 할 수 있는 행동과정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된 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이를 측정한다. 1) 내가 계획을 만들었을 때, 나는 이것들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2) 나는 삶의 어려움을 극복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 6. 자기 효능감과 치료공동체 자기 효능감은 마약사용자들의 재범율을 떨어뜨린다. 자기 효능감은 행동변화를 시작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인이다. 자기 효능감은 자존감과 깊은 관련이 있고 이는 호전된 감정 상태와도 연관될 수 있다((Pearce와 Pickar 2013). 7. 치료공동체 기본 철학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유로움, 안전감, 기분전환 등이 상시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제되는 치료공동체 제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필요성 정신보건은 결코 경제적 유용성(usefulness)이 뛰어난 일이 아니다. 유용성이 뛰어난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바로 필요성(necessity) 때문이다. 이 시대, 이 사회가 사회 정의적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 중의 하나로 정신보건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2) 민중보건과 치료의 개념 그리스 신화에서 우리는 예방과 치료의 두 관계를 볼 수 있다. 의학의 신인 아스클레피우스(Aesculapius)에게는 두 명의 딸이 있었다. 건강의 여신인 히게 니아(Hygenia)는 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파나세아(Panacea)는 치유의 여신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똑같은 입장에서 출발하였 지만 Panacea의 치료적 서비스는 민중들의 끝없는 요구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넘어버렸다. 사람들의 우매함으로 인해 치료적 서비스는 한계를 나타내고, 현대 의학은 서비스를 구매할 능력이 있는 자에게만 서비스가 전달되고 있다(Smith 1994). 3) 간디에 의한 아슈람(Ashram community)공동체의 11가지 원칙 2) 진리추구, 비폭력, 금욕, 무소유, 훔치지 말 것 육체노동을 통해 빵을 얻을 것, 식욕조절, 두려움을 물리칠 것, 종교 간의 평등 가정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할 것, 불가촉천민제도의 철폐 등이었다. 4) York Retreat(영국 요크지역의 치료공동체) 철학 3) 존경할만한 퀘이커 교도들은 값비싼 의료시설을 이용할 재력이 없는 신도들이 광기에 걸렸을 경우, 그들에게 각각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생활의 편의를 확보해 주고자 한다. 자발적인 기부에 의해 기금이 형성되었다. 한 영혼이 한순간이 라도 인간의 이성을 능멸하는 무서운 질병 앞에 움찔거린다면 그 영혼은 곧 질병에 대한 치료와 배려를 위해서 이루어지는 미덕을 보게 될 것이고, 그리고는 곧 따뜻한 감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5) 성 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의 미션 성 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은 한국 가톨릭 교회와 한국 순교복자 수도회의 2) 간디는 그의 생애에서 세 개의 아슈람 공동체 를 창설하였다 힌두교의 교리를 바탕 으로 한 이 공동체는 년부터 시작되었고 간디는 각 사람의 종교적 배경과 사회적 신분을 넘어선 각 인간사이의 평등을 강조하였다 3) William Tuke에 의해 시작된 퀘이커 교도의 정신장애인 돌봄체계는 당시 성공회 중심의 영국왕실로부터 배척받는 지역의 하나였다. 언제나 치료공동체는 소외된 곳, 소외된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발생된다. Gongju National Hospital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주보성인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정신에 따라 정신질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보장받고 그들이 사회적 편견과 낙인에서 해방되어 희망과 부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곳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희망 그리고 부활의 삶은 유기적 연관성을 가진다. 6) 천주의성 요한병원의 미션 우리의 호스피텔러 가족들은 오늘날의 사회적, 영적 그리고 의료적 요구, 특히 가장 소외된 이들의 요구에 우선적으로 응답하도록 부름 받았으며 우리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우리 자신을 헌신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호스피텔러 가족들이 운영하는 모든 센터들 안에서 우리 대상자들이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각 센터의 모든 조직 구조와 업무들이 손님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도록 최선을 다한다. 또한 각 센터들은 지역사회내의 욕구와 필요성에 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실시하며 노인전문 서비스에 대하여 계속적인 지지를 한다. 손님 중심과 인간화된 병원 그리고 전인적 치료는 삼대 미션으로 요약된다. 또한 환대(Hospitality), 동정(Compassion), 존경(Respect), 정의(justice), 탁월함(Excellence)는 5대 가치로 실천된다. 7) 변산생활공동체 철학교수 출신의 윤구병 선생이 중심이 된 변산공동체가 대표적이다. 1995년 전북 부안군 변산에서 시작된 농촌형, 지역공동체 형식을 유지하며 논 7000평과 밭 8000평을 일구고 있다. 이 공동체는 종교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단지 같이 일하고 나누는 아주 느슨한 형태의 생활공동체이다. 엄격한 기상시간과 일과를 유지하다가 모두 실패하고 밥먹는 시간만 같이 지키고, 저녁시간에는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유기농 농사를 통해 원재료를 도시지역에 배달하여 기획한 밥집이 새로운 공동체 사업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변산공동체학교는 1995년 이후 10여년간 스무명 남짓 아이들이 이 학교를 거쳐 다른 학교로 가거나 또 다른 세상에 나갔다. 변산공동체학교에서는 공동체 식구 모두가 선생님이며 학생이다. 선생님과 부모들도 학생이 되어 배우고, 오전에는 학과 공부를 배우고 오후에는 기초 살림을 익힌다.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8. 사회정치적 접근으로서의 치료공동체 1) 사회의 개념, 개인의 존재 사회라는 함의속에 우리는 존재한다. 우리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갖지만 이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이기도 하다. 치료라는 개념은 개인에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각 개인의 치료에 대한 정책을 만드는 곳은 사회의 일환이다. 정신장애가 발생한 시점에 사회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정신장애인은 입원화 된다. 정신보건법이 가진 독소조항이며 경찰력을 대신하는 유일한 사법권의 논쟁이 발생하는 것이 정신과 입원이다. 병원중심의 치료공동체는 어떻게 하면 정신장애인을 병원밖으로 내보내고 지역사회내 적응이 잘 이루어지는가를 주요 관심으로 한다. 이를 정신사회재활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부터 발생한다. 지역사회내 적응한 정신장애인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의 일부가 된다. 비록 정신장애가 다시 재발한다고 하더라도 치료공동체 개념이 라면 사회적 수용에 따라 거주지 중심에서 치료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입원화의 과정은 탈수용화의 과정보다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2) 개인주의와 공동체의 모순 그러나 지역사회내 다른 구성원들의 합의가 없다면, 정신질환을 앓는 당사자는 즉시 지역사회로부터 퇴출되어 입원화 과정에 들어가야 한다. 큰 틀의 공동체 필요성이 작동하는 원리이다. 그들 또한 우리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작은 치료 공동체와 사회공동체가 다른 이상과 목표에 의해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의학적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정신과 의사이다. 그의 정신병리에 대한 판단에 따라 정신보건심판위원회는 입퇴원을 결정한다. 반정신과 운동 (Antipsychiatry movement)은 이러한 의사의 권한이 비록 중요하더라도 사회적 입장에서 그들의 결정이 옳다고 보지 않는 것에서 출발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Ronald Laing은 Franco Basaglia와의 대담에서 정신과 의사의 존재가 정신장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치료한다는 전제를 반대하였다. 그 반대로 정신장애를 만든 사회에 그 책임이 있다고 보고 질환만들기(being mental illness)에 정신과 의사가 동의하지 말 것을 주장하였다. 최소한의 규제는 이러한 철학을 배경으로 한다. 정신병리적 측면에서 매우 심한 정신병 상태의 Gongju National Hospital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시민을 입원이 아닌 다시 말해 자유가 보장된 세팅에서 돌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낸다면, 입원실이라는 인위적 폐쇄공간은 필요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치료적 환경은 주거시설에서의 응급개호(repite care), 종합병원 응급실에서의 치료(emergency care, not hospitalization) 등이 있다. 혹은 가족을 이용한 집안내에서의 치료(therapeutic atmosphere) 또한 가능 하다. 그러나 이 가정은 선행된 가족교육, 지역사회 주민들의 허용, 정신질환 자체의 장기입원화에 따른 기능 파괴 등이 충분히 이해된 곳에서 가능하다. 3) 불필요한 입원병상은 경찰력의 연장이다 경찰국가의 존재는 자본주의 발달과 그 궤적을 함께 하고 있다. 공동체 붕괴가 시작된 곳에 경찰이 존재하게 된다. 사유화의 개념은 분배의 문제를 낳고 분배의 문제는 인간 소외로 연결된다. 비교당하지 않거나, 상대적 박탈감이 없을 때 우리는 소외되지 않는다.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은 이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진다. 정신분석은 인간 소외 현상을 없애기 위한 치료적 시도이고 마르크스 주의는 재화를 중심으로 소외되지 않는 분배를 강조한다. 부의 개념이 강해질수록 사유화 개념이 커질수록 경찰국가의 힘은 커진다. 자본을 가진 집단에 의해, 권력을 가진 집단에 의해 경찰들의 지배력이 커지고 수용시설이 늘어나게 되어 있다. 교도소, 정신병동, 수용시설 등은 그 대표적 사례들이다. 9. 치료공동체의 현대적 해석 1) Safe Environment와 Secure Milieu 의 차이 안전한 생활환경이 안정된 심리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다. 앞선 환경의 개념은 자본주의 발달과 더불어 진행된 안전감이다. 자유 공간속 에서의 불확실성과 모순성. 이것은 인간에게 하등의 자유를 주저지지 말아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는 인간 성숙을 전제로 한다. 안전한 환경속에 있다고 성숙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유는 그것을 정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성숙이 있을 때 최대의 효과를 지닌다. 안정된 심리적 환경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정신보건의 현장이 추구해야할 궁극적인 목표로서 설정되어야 한다. 치료공동체 개념은 이 같은 심리적 안정감을 추구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한다. 공동체내부의 치료과정에 대한 합의나, 원칙들을 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인의 자유와 고유한 판단을 적극 존중하지만 공동의 선을 지향하는 최소한의 제한을 둘 수 있는 근거는 안정된 심리적 환경의 구축에 있다. 안전한 공간만을 향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신보건현장을 포함한 인간 조직은 모두 안전한 공간만들기에 그 기본을 두고 있다. 권력을 가진 자를 중심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이 안전한 공간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의 추구형태이다. 치료공동체는 이와 같은 권력의 구성을 뒤바꾸어 놓는다. 모두가 권력이자, 또한 모두가 권력의 이해관계를 공동으로 소유하려고 노력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은 좋은 치료환경이 되고 그곳에서 정신장애를 앓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추구된다. 2) 인권운동의 철학과 치료공동체 모든 인권은 소중하다. 구체적 소통과정에 대한 참여로부터 인권은 시작될 수 있다. 정신장애인의 권리에 대한 성명(statements)은 정의와 인간애의 이상 적인 원칙만이 아니라 정신장애인의 권리를 소홀히 하는 사회로부터 정신장애인을 보호하는 실제적인 노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20세기 들어 이같은 정신 장애인의 권리에 도움을 준 세 가지 미국 정신의학계의 사례로는 첫째 치료받을 권리(right to treatment)를 인정한 Wyatt v. Stickey 사례, 둘째는 자유로움에 대한 권리(right to liberty)로 Donaldson v. O'Connor 사례, 셋째는 치료를 거부할 권리(right to refuse treatment)를 인정한 Rogers v. Okin 등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정신장애인의 장기 수용화만으로도 자기 존중감은 소홀히 될 수 있고 의존성, 절망감 등은 치료의 목적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수용을 조장하는 환경에 쉽게 노출이 되면 이는 아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결과를 막기 위한 방법은 오직 끊임없이 정신장애인의 권리를 존중하려는 정신보건 전문가들의 노력이 있어야 할 뿐인 것이다. 정신장애인의 권리를 옹호 하기 위한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즉, 정신보건체계 내의 활동과 정신보건체계 외부에 대한 활동이 그것이다. 또한 이는 4가지 기본 적인 접근방법을 취한다. 첫째는 judicial advocacy로 법정에서의 실질적인 사례 판독을 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right protection advocacy로 정신보건체계내에서 법령의 제정 등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며 셋째로는 service advocacy로 지역사회내에서 정신장애인 Gongju National Hospital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들이 잘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을 말하며 마지막으로는 system advocacy로 사회적 서비스, 정신보건 등의 체제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옹호그룹을 말한다. 이들 4가지 방향은 흔히 중첩되며 동일한 사람에 의해서 진행될 수 도 있다. 어떠한 방향으로 정신장애인의 권리 옹호활동이 진행되든 정신보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가지고 정신장애인들과의 관계를 설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신보건 전문가는 치료가 가능한 한 정신장애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 해야만 한다. 모든 정신과 치료는 잠재적 효용성의 이면에 위험요소가 있다. 따라서 정신보건전문가들은 현존하는 정신과 치료의 제한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정신보건 전문가는 정신장애인들이 스스로 선호하는 치료를 따르기도 하지만, 자신이 받기 싫어하는 치료적 방법에 대해서는 반대할 수도 있는 치료적 힘이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정신보건 전문가는 정신장애가 영원하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기대는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신보건전문가는 자신들의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가능한 낙관적인 견해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적절하거나 부당한 치료를 하는 것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정신장애인이라는 낙인은 병 자체만큼 큰 핸디캡이다. 낙인이 정신장애인 들의 병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정신보건전문가는 자신의 사적인 가치관이나 편견을 정신장애인에게 부 과해서는 안된다. 강제적이고 위압적인 치료는 치료자의 역할을 왜곡시킨다. 더 정교하고 덜 위압적인 방법을 고안하도록 치료자는 노력하여야 한다. 독립심과 자존심은 정신장애인의 회복을 지속시키는 초석이 된다. 치료자들은 모든 치료 영역에서 이러한 목표를 지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떠한 위해도 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치료의 이면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원칙이다.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결 론 1. 한국 정신보건의 방향성과 치료공동체의 연관성 1) 자주적 공동체로서의 정신보건에 대한 사회적 합의 일반시민들의 질서에 대한 요구와 자율권에 대한 요구가 완벽하게 조화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공동체들은 언제나 질서를 약화시키려는 원심력을 받게 되고 자율권을 약화시키는 구심력을 받게 된다. 따라서 공동체들은 이 양자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래야 무정부 상태나 집단주의 체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정신보건조직은 끊임없이 공조직으로부터의 요구와 민간조직 내부의 요구가 상충하는 현장이다. 구성원들의 정체성에 혼란이 있는 것은 신분상의 안전문제와 또 다른 것이다. 입원치료모형이나 수용에 반대 되는 개념으로서의 지역사회정신보건에 대한 철학적 개념정립이 아직 미흡하다. 지휘체계의 모호함은 구성원으로부터 소외감을 만들고, 현재 상황의 해결가능한 일에만 매달리게 된다. 물론 업무가 과다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왜 정신보건의 현장에 우리가 있느냐 하는 원론적인 물음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병원이나 시설과는 다른 지역사회 자체의 가치에 스스로 눈을 뜰 수 있어야 한다. 자주적이라는 의미에는 언제나 책임과 권한이 포함 된다. 2) 참공동체의 질서 : 리더쉽의 부재 참공동체의 질서는 공동체의 요구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먹여서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의 본성적 요구를 반영함으로써 형성된다. 또 공동체 질서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질수록 부단히 갱신된다. 물론 공동체 구성원들의 모든 요구가 동시에 실현될 수는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하면 공동체는 불행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다. 하지만 공동체들은 구성원 들의 도덕적 유대감과 공통의 가치관을 강화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요구와 공동체 자신의 요구 사이의 간극을 좁혀 나갈 수는 있다.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오류는 질서에 대한 요구와 자율권에 대한 요구를 적대 적인 관계로 파악하는 것이다. 물론 양자 사이의 관계가 항상 상호보완적이라고 Gongju National Hospital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파악하는 것도 그릇된 것이다.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어느 지점까지만 보완적 이다. 그 지점을 넘어서면 적대적인 관계로 전환한다. 지도자들의 역할은 바로 이 둘 사이의 관계가 적대적인 상태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질서와 자율권에 대한 요구가 서로를 강화할 수 있는 참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바로 지도자들의 역할인 것이다. 모든 정신보건현장에서 흔히 겪는 문제는 리더쉽 문제이다. 정신보건센터장의 역할과 팀장을 중심으로 하는 구성원들의 역할이 애매해질 때 갈등은 발생한다. 치료공동체라는 개념속에 어느 누구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는 공백을 만들고 그 공백은 진공상태가 된다. 정신보건의 현장에 근본적인 개념정립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표적 상황이 연출된다. 모든 공동체 들은 본성적으로 그 구성원들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공동체들은 내 부에 잠재적인 배타성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타성은 노력 여하에 따라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더 포괄적인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다. 적절한 조건이 조성되면 이 포괄적인 공동체는 소속 공동체들 사이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공동체의 자율권을 억압하지 않을 수 있다. 치료공동체라는 틀안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그 조정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지만 모두가 원밖을 맴돌때는 근원적 문제의식 자체가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외부 공조직의 질서 유지라는 공문 한 장에 쉽게 흔들리는 것을 목도할 수 있다. 3) 탈수용화 여전히 정신보건의 현장에서 회자되는 개념이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치료공동체가 실현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병원 TC개념들이 지역사회 중심의 TC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모든 나라의 정신보건정책 변화는 탈수용화 운동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직 한 번도 탈수용화를 실시해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사회적 합의만을 탓하며 근본적인 정신 보건개혁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탈수용화는 입원의 원천적 금지, 입원하더라도 최소한의 입원기간, 재입원을 막기 위한 지역사회 활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미 수차례 연구를 통해 정신과 장기입원에 대한 논의와 계획은 있다. 다만 어느 누구도 시행할 엄두를 내지 않는다. 의료자본과 공조직의 안이함과 가족 시스템을 포함한 사회구성원의 편리성이 만들어낸 담합의 일종이다. 지역사회 TC개념의 확산을 위해 탈수용화는 반드시 전개되어야 한다.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제 언 향후 실재적이고 전인적이며 유동적인 개인화된 회복 개념이 치료공동체 내부에 필요하다. 이를 위해 치료공동체 이론의 적용 정도가 다음의 요소들을 반영한 것으로 접목되어야 한다(Attachment, Containment, Communication, Involvement, Agency 등의 원칙). 또한 치료공동체 운영철학이 지역사회 내 문화와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 가를 연구하여야 한다. 이것은 지역사회내 구조와의 연관성을 지녀야 하고, 치료연계, 프로그램의 접목, 지지, 규칙의 적용, 집단 간 소통,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와 과정 평가 등을 통해 지역사회 치료환경과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연구대상 기관의 선정에 신중하여야 한다. 입원 병실에서 치료 공동체 원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이 되어야 하고, 지역사회 정신보건시설 중 에서 치료공동체 원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을 비교하여야 한다. 또한 반구조적 반구조적 설문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반용될 수 있어야 한다. 1) 외래 환자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부분을 성장시키고 있는가? 2) 아픈 부분에 대해 시스템이 보상을 하고 있는가? 3) 사회내 의미있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환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가? 4) 치료적 관계를 악화시킬 위험도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이를 관리할 방법을 가지고 있는가? 5) 지역사회내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책임감을 키우기 위해 이들을 어떻게 격려하는가? 6) 정신장애인에 대한 의학적 치료과정에 이들을 수동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가? 7) 환자와 치료자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악의적 퇴행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이 존재하는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공동체 연구가 병원과 지역사회 모두에 접목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한국 의료환경에 적합한 치료공동체와 이에 대한 치유 인자들의 관계를 질적 연구로 탐구해보는 것이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것이다. Gongju National Hospital

한국 치료공동체의 치유인자에 대한 고찰 참고문헌 배안, 이기연, 이만홍, 치료공동체로의 재구성에 따른 평가와 문제점. 신경정신 의학 25(3) : 440-450, 1996 서울대학교 사회학연구회 엮음, 현대자본주의와 공동체 이론. 한길사, 1997 윤구병, 김미선, 변산공동체 학교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보리출판사, 1998 이광래, 미셀푸코. 민음사, 1992 이영문, 정신분열증의 사회적 문제. <정신분열증> 1판. 진수출판사, 1996 이영문, 환경치료의 이론과 실제. 용인정신병원, 1993 Clark D.H., The therapeutic community. Br. J Psychiatry 131:553-564, 1977 Campling P., Therapeutic Communities. Advances in Psychiatric Treatment, 7:365-372, 2001 De Leon G., The therapeutic communities; Theory, model and method. New York ; Springer Publishing Co., 2000 Etzioni A., Responsive community. Annual Review of Sociology. vol 22(2) : 1-7, 1996 Haigh R., The Quintessence of a therapeutic environment. Therapeutic Communities: The International J of Therapeutic Community, 34:6-15, 2013 Haigh R., Tucker S., Democratic development of standards: the community of communities-a quality network of therapeutic communities. Psychiatric Quarterly 75(3) : 263-277, 2004 Harrison T., Bion, Rickman, Foulkes and the Northfield Experiments. London : Jessica Kingsley, 2000 Jones M., The Therapeutic Community :A new treatment method in Psychiatry. Basic Books, New York, 1953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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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2014년 국립공주병원 임상연구 논문집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4) Discussion about methods of meditation, breath and relaxation. 오 중 근 서 론 최신 정신의학에서는 동양에서 면면히 맥을 이어오고 있는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특히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 분야에서는, 불안 및 우울을 줄이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이완법을 개발하여 환자에게 직접 적용하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는 동양에서 온 명상, 호흡, 이완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은 실재로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에서는 메사추세츠 의과대학 병원 에서 존 카밧 진(Jon Kabat-Zinn)이 마음챙김명상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 (MBSR,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명상, 호흡, 이완은 모두 맥을 같이 하지만 각각의 목적은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하나가 다른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에게 명상은 종교적인 깨달음이라는 고유의 목적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명상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이완이 되는 효과를 누리고, 이완이 되면 호흡이 안정되는 효과를 누린다. 하지만 이완이나 호흡이 이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종교적인 깨달음이라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완이 주된 목표이다. 이완이 되어 심리적으로 안정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경우 명상은 이완을 위한 수단이다. 이완이 되면서 호흡이 4) 이 연구는 2014년도 국립공주병원 임상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되었음.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안정된다. 어떤 경우에는 호흡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이완을 얻기도 한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거나 입원하는 환자들은 증상의 조절이 가장 중요 하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의 경우 증상 조절을 위한 이완이 흔히 주된 목표가 될 것이다. 호흡은 거의 항상 수단으로서 사용된다. 명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혹은 이완을 잘하기 위해서 호흡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혹은 무호흡 다이빙 (free diving)을 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물속에서 숨을 쉬지 않고 머물 수 있는 방편의 하나로 호흡법을 수련하기도 한다. 현재 인지행동치료 분야에서 가르치는 이완법에서는 호흡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이완시키는 방법을 가르 친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가지 명상법이나 호흡법, 이완법을 가르치는 단체 혹은 기관들이 있다. 그런데 각각의 단체 및 기관에서 가르치는 방법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명상, 호흡, 이완법에 대해 알아보고,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동양의 전통으로서 많은 명상, 호흡, 이완에 관련한 수련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명상, 호흡, 이완법들이 동양의 전통에서 나왔지만, 서양에서 의학계에 정식으로 받아들여져서 역수입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동양의 문화권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동양의 명상, 호흡, 이완법에 대해 고찰하고 알아봄으로서, 현재 정신의학에 적용되어 있는 이완법을 좀 더 낫게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현대인들은 경쟁사회 속에 살고 있고, 쉼 없이 일하는 것이 종종 미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현대인들은 항상 긴장 속에서 살게 되고, 이것은 높은 스트레스 지수로 나타나게 된다. 어떤 면에서 현대인들은 긴장하는 것이 더 익숙하고 이완하는 것이 생소한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완이라는 주제가 현대인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좀 더 효과적인 이완을 하기 위한 방법론은 한동안 정신의학계의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본 론 깊은 이완의 장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반적인 불안의 감소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예방 Energy level 및 생산성의 증가 집중력증가, 기억능력의 향상 불면과 피곤함의 감소 다양한 신체화 장애의 예방 Self-confidence 증가, self-blame 감소 위와 같은 장점 때문에,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이완을 인위적으로 일으키는 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방법을 불안 장애 환자들에게 교육하기도 한다. 이완된 상태란 편안한 상태 로, 정신치료에서 말하는 건강한 상태와 맞닿아 있다. 1.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대한 고찰. 이것은 이완 및 호흡법과 어떻게 관련이 되는가?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불리는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교감신경계는 투쟁-도피(flight or flight) 반응을 주관하는 신경으로, 이는 주로 긴장 상태나 불안, 분노, 두려움의 상태에서 활성화 된다. 투쟁-도피 반응 이란 인류가 태고적부터 지녀온, 위험한 대상(예를 들어 맹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여 생존을 하도록 해온 것이다. 위험에 처하게 되면, 일단 현재 앞에 있는 위험의 대상과 싸우거나 도망을 가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생사가 걸린 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싸우거나 도망을 가는데 가장 필요한 대근육 외에 다른 몸의 기능은 일단 정지 되거나 약화되고, 오로지 대근육에만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도록 몸의 생리가 재구성된다. 산소 공급이나 충혈이 대근육에 일어난다. 그리고 이 때 심박수는 항진되고, 심박의 세기 즉 혈압이 상승되며, 호흡이 빨라진다. 이렇게 하여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대근육에 필요한 산소를 빨리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손에 땀이 나서 돌과 같은 무기를 잡는 일이 쉬워지게 하고, 잡힌 손을 빼는 것을 쉽게 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전신에 땀이 나서 높은 열을 식히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동공이 커진다. 그리고 대근육 외에 다른 부분, 즉 피부나 소화기 등 으로 가는 에너지는 적어진다. 그래서 소화가 안 되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피부와 손발 끝이 창백해지는 것은 이점이 있는데, 싸우는 동안 쉽게 밸 수 있는 피부나 손 발 끝에서 혈액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효과적으로 싸우거나 달리기 위해 근육이 강하게 긴장되는 현상이 생긴다. 이로 인해 교감 신경 항진 시 손이 떨리거나 근육이 굳거나 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위의 신체 반응들은 순간적으로 나타나는데 그 것은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 하기 위해서 몸이 그렇게 진화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순간적인 반응은 순간 적인 교감신경 항진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다. 교감신경의 항진을 일으키는 감정은 불안, 분노 등 흔히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알려진 것들이다. 공황장애에서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공황발작은 교감신경 항진 증상이 극도로 일어난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다. 공황발작 상태에서는 교감신경 항진 증상으로 인한 신체증상이 극단적으로 표현되어 나오게 된다. 부교감 신경은 위와는 반대의 신체 반응을 나타낸다. 혈압은 안정되고 심장 박동수는 느려지며, 호흡도 느려진다. 소화는 잘 되고, 손발도 따뜻해진다. 평화의 상태인 것이다. 부교감 신경의 우세는 편안한 마음 상태에서 온다. 오랫 동안 명상이나 이완 훈련을 해 온 사람들이 흔히 부교감 신경이 우세하다고 알려져 있다. 인류는 진화를 하면서 약간의 위협의 가능성만 감지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도록 진화되어 왔다. 그런 상태여야 생존의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교감 신경은 100% 안전하다고 판단되어야만 항진된다. 완전히 안전하다고 생각되기 전에 휴식 모드로 전환이 되었다가 위험이 찾아오면 생존에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부교감 신경은 매우 확실히 안전하다고 판단되기 전에는 쉽게 활성화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인류는 쉽게 교감신경이 항진되게 되어 있는 몸을 가지고 있다.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이란 결국 큰 위험 상황이 아닌데도 교감신경이 항진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환자는 항상 만성적으로 가상의 위협을 감지하여 항상 교감 신경 항진 증상을 겪고 있다. 이런 환자는 항상 불안하고, 곤두서 있으며 이로 인해 에너지가 방전되어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불면과 근육통을 호소한다. 그리고 소화불량 등 교감신경 항진에 의한 신체증상으로 인해 시달린다. 이완이란 결국 교감 신경의 항진도를 떨어뜨리고 부교감 신경을 우세하게 하는 것이다. 신체를 활용하여 이완을 시키는 방법이란, 신체에 어떤 행동 등을 가함으로써 부교감 신경을 우세하게 하고 교감신경 항진을 떨어뜨려,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방법이다. 신체를 활용하여 이완을 시키는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예가 복식 호흡이다. 인위적으로 복식호흡을 함으로서, 부교감 신경을 항진시킨다. 복식호흡을 하면 횡격막이 자극되는데, 횡격막에 닿아있는 10번 뇌신경인 미주신경(Vagus Nerve)을 통해서 부교감 신경을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다. 복식호흡을 통해 다분히 생물학적인 경로를 통해서 부교감 신경을 항진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생리가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신체를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마음의 훈련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 방법이 있다. 각종 선도 문화 혹은 종교에서는 마음의 평화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겠으나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독교 전통에서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신에게 모든 것을 내맡김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다. 그래서 믿음이 강한 사람은 평온한 상태라는 선물을 받게 된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 평화 로운 감정 상태로 인해서 부교감 신경이 우세한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위에서 기술한 부교감신경이 우세할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심리가 생리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다른 예로, 노장사상 에서는 무위를 주장하였는데, 무위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떻게 하려고 애쓰는 것은 마음의 긴장상태를 유발하여, 교감 신경 항진의 신체 증상을 만들어 낸다. 애쓰지 않고 놓은 상태는 마음이 평화로운 상태를 만들어내고 이 평화로운 상태는 부교감 신경이 우세한 상태를 유발한다. 불교에서 욕심을 놓는다는 것 역시,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하여 부교감 신경이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우세한 상태를 만들어낸다. 2. 마음챙김명상에서 말하는 명상법 명상의 개념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을 채 앉아 있는 것을 명상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자세는 중요하지 않고 마음의 태도가 중요 한데, 마음의 태도는 어떤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라고도 하고,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채 존재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완전히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완전한 평화 속에서 쉬는 것이 명상이라고도 한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적인 명상이 있는 반면 춤을 추는 등 동작을 하면서 하는 동적 명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명상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정신의학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마음챙김 명상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마음챙김명상은 불교의 전통에서 나왔다. 미음챙김이란, 온전히 지금 여기에 존재하면서 무비판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마음챙김 명상의 방법을 아주 간단하게 도식화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어느 대상을 하나 정해서 그 것에 마음을 집중한다. 그 것은 건포도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이 하고 있는 호흡이 될 수도 있으며 몸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2) 마음을 한 대상에 집중하고 있으면 거의 필연적으로 다른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이 생각이 떠오른 것을 알아차리고, 놓고 다시 원래 집중하고 있던 대상 으로 주의를 다시 집중한다. 3) 위와 같은 정신 행위를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무한히 반복한다. 현재 여기에 존재하는 어떤 대상에 집중함으로써, 온전히 현재에 집중한다. 그래서 생각에 의해서 과거나 미래로 끌려 다니지 않게 한다. 이러한 명상은 선정명상이라고도 불린다. 선정이란, 명상을 통해서 얻게 되는 황홀경을 말한다. 아잔브람(초기불교의 명상 대가)은, 선정의 상태가 4단계로 나뉠 수 있다고 한다. 선정 상태는 지상에서 우리가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어떠한 쾌감과도 비 할 수 없는 큰 황홀경이라고 한다. 아잔브람은 선정 상태에 이르면 삶의 의미를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알게 되고, 지혜를 얻게 된다고도 한다. 초기불교(소승불교)의 전통에서는 주로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는 명상을 가르 친다. 호흡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몸의 부위에 의식을 집중하도록 하는데 주로 코끝이나, 배에 의식을 집중하게 된다. 아잔브람과 같이 그냥 호흡 전체에 의식을 집중하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3. 호흡과 이완의 관계. 어떤 것이 먼저 인가? <단월드, 국선도 등에서 가르치는 복식호흡(단전호흡) 기법> 단전은 선도 문화에서 말하는 기(에너지)가 모이는 자리로, 계략적으로 배꼽 밑으로 5cm 내려간 자리에서 5cm 깊이로 들어간 곳에 위치하는 가상의 자리 이다. 단전 부위는 쉽게 생각하면 아랫배 부위이다. 우리나라의 선도문화에서는 복식호흡보다는 단전 호흡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단전호흡은 아랫배 호흡 이므로, 복식호흡의 특수한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복식호흡, 특히 규칙적이면서 깊고 느린 복식호홉은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부교감신경을 우세하게 해 주어서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며, 불안과 긴장을 감소시킨다. 이완을 시켜주는 것이다. 이처럼 호흡을 조절함으로써 얻은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는 명상 상태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호흡을 하면서 움직이는 곳인 복부에 주의를 집중하면, 복부에 집중하면서 명상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낳는다. 단월드, 국선도 등에서 가르치는 방법은 복식호흡으로, 인위적으로 호흡을 조절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편안해진 마음 상태가 명상을 돕는다. <마음챙김 명상 등에서 가르치는 기법>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다른 경로를 취한다. 태국의 아잔차는,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되 호흡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도록 가르친다. 마음을 챙겨 집중하는 대상은 코끝도 괜찮고, 복부도 괜찮고, 호흡 전체도 괜찮다. 이때는 마음을 그냥 한 곳에 두는 것이다. 한 곳에 마음을 집중하고 잡념이 들면 그 잡념을 바라보고, 내려놓은 다음 다시 집중하던 곳으로 돌아간다.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이런 방법으로 계속 명상하다 보면 생각에서 빠져 나오게 되면서 마음이 편해 진다. 그리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이완이 된다. 마음이 편해지고 이완이 되면 호흡이 깊고 규칙적이게 되며, 복식호흡의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호흡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았지만, 저절로 호흡 조절이 되는 결과를 낳 는다. 이 명상에서는 호흡조절을 하는 것이 어떻게 하려는 의도 를 만들고 이것이 깊은 이완을 방해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명상은 깊은 이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호흡을 조절 하려는 노력조차 이완을 방해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보고, 이 노력조차 놓아 버리라고 권하는 것 같다. 이완이란 놓아야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복식호흡을 인위적으로 하려하는 것 자체가 뭔가를 쥐고 하는 것이다. 뭔가를 쥐거나 뭔가를 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긴장을 낳는다. 긴장은 이완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계속 놓는 것, 욕망과 모든 의도를 놓는 것이 깊은 이완을 위한 지름길이다. 위와 같이 우리나라의 선도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단월드와 국선도에서는 호흡을 조절하여 마음의 이완을 얻는 방법을 주로 쓴다. 호흡을 조절함으로써 이완을 얻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호흡을 조절하지 않고 주의의 집중을 통해서 마음의 이완을 얻는 방법을 쓴다. 그리고 이완이 되면 그로 인해서 저절로 복식호흡이 되게 한다. 그렇다면 이완과 호흡, 어느 것이 먼저인가? 이완과 안정된 호흡. 둘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이 한쪽의 원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서로 선순환의 영향을 주며 돌고 도는 관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호흡을 통해서 이완에 도달할 것인지, 아니면 이완에 도달하여 저절로 호홉이 조절되도록 할 것인지 중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는 개인의 선호에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4. 호흡을 통해 이완에 도달하는 방법들에 대한 고찰 (국선도, 단월드, 요가, 프리다이빙;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여기서는 호흡 훈련을 통해서 이완에 도달하는 방법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호흡을 통해 이완에 도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4가지 훈련 그룹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여기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해 본 국선도, 요가, 단월드, 프리다이빙, 이 4가지에 대해서 논의해 본다. 이 네 가지는 호흡, 스트레칭, 명상이라는 3요소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 네 군데에서 모두 호흡법을 가르치는데, 4개가 서로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네 군데에서 가르치는 호홉법 모두 다 가지고 있는 공통되는 점이 있다. 본 저자는 공통되는 점들이 진정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각각의 단체에서 주장하는 다른 점들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각 수련법에 대해 개괄하고 호흡의 특징을 적어 본다. <국선도> 국선도는 우리 민족고유의 정통 심신수련법이라고 하며, 선도, 밝도, 현묘 지도, 풍류도, 화랑도 등으로 불리며 고조선, 삼국시대에 국가적 인재 양성법 으로 행해져 왔다고 한다. 이 후 산중에서 전해지다가 1967년 청산선사에 의 하여 현대사회에 최초로 공개된 전통 수련법이라고 한다. 국선도 수련은 행공 중심의 호흡수련으로서 인간 몸속에 내재되어 있는 생명 력이 활성화되게 하여 건강 증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국선도는 먼저 기혈순환유통법(기가 잘 순환되도록 하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스트레칭과 유사하다.)을 한 뒤, 행공(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하는 것)을 하고, 정리 운동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국선도의 행공은 특징적으로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면서 단전호흡(아랫배 복식 호흡)을 하는데, 흔히 4박자 동안 들이쉬고, 4박자 동안 내쉬게 된다. 기본적으로 코로 호흡하게 된다. 행공을 하면서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의식이 다른 곳으로 흘러 갈 때 바라 보고 놓고 다시 단전으로 돌아오도록 교육하고 있다. 단전은 배꼽 아래 5cm, 그 곳에서 배 안 쪽으로 5cm에 있는 가상의 기관 으로 기(에너지)를 합성하는 곳이라 한다. 이 곳은 생명력을 높이기 위해서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 단전은 국선도, 단월드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이 단체들에 서는 단전이 활성화된 정도가 사람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한다. 그리고 단전을 활성화 시키는 가장 중요한 훈련이 바로 단전호흡이다. 단전호흡은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단전 부분, 즉 아랫배 부분을 부풀렸다가 꺼뜨리면서 호흡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가> 요가는 본래 힌두교의 수련법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산스크리트어 요가(Yóga)의 뜻은 제어(Control) 합일(Union) 수단(Means) 방편(Means) 등의 의미가 있다. 힌두교에서는 요가란 실천 생활 철학에 철저함을 추구하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힌두교의 정통 육파철학 중 하나인 요가 학파의 주요 경전인 요가 수트라 에서는 요가를 마음의 작용( 心 作 用 Citta-Vṛtti)의 지멸( 止 滅 Nirodhaḥ)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대 한국인이 주로 접하게 되는 요가는 주로 스트레칭이며, 종교색은 거의 배제되어 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한 후 약간의 명상 시간을 갖게 된다. 스트 레칭은 항상 들이쉬는 숨으로 준비를 하고 스트레칭 동작을 하면서 내쉬는 숨을 쉬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스트레칭 동작 자체가 호흡 수련과 동시에 이루어지게 된다. 현재 한국에서는 요가 강사 자격을 주는 단체가 난무한 상황이라서 일률적 으로 적용하여 말하기는 힘든 면이 있는 것 이 사실이다. 어떤 요가 강사들의 경우 명상 시 들이쉬는 숨 1 : 내쉬는 숨 2 의 비율로 호흡하라고 가르치고, 어떤 요가 강사들은 들이쉬는 숨 1 : 내쉬는 숨 1 의 비율로 호흡하라고 가르 친다. 요가에서도 동작을 하면서, 혹은 앉아 있는 자세에서 명상을 하는 것을 가르치 는데, 코 끝에 의식을 집중하도록 가르치기도 하고 미간에 집중하도록 가르치 기도 하고 배에 의식을 집중하도록 가르치기도 한다. 흔히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근육 및 관절 구조의 이완을 통해서 마음의 이완에 도움을 받는다고 전한다. 그 것은 다음과 같이 생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교감 신경의 항진 증상에는 근육의 긴장이 있고, 이 근육 긴장이라는 교감 신경의 항진 증상 자체가 불편한 느낌을 초래하여 다시금 교감 신경을 항진시키는 악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순환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근육의 이완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되어 마음의 이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단월드> 단월드는 이승헌에 의하여 창시된 단학선원이 개명한 단체로 주식회사로 등록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수련법을 이승헌이 개량하여 현재 단학 수련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1980년 안양의 한 공원에서 무료 공원지도로 시작하였다고 하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체인망을 가지고 있고 외국에도 진출해 있다. 강사 양성이 비교적 일원화 되어 있다. 최근 단월드는 뇌호흡 등 다양한 새로운 수련법들을 개발하여 이전처럼 단전 호흡에 치중하는 비율은 적어졌으나, 여전히 단전호흡은 단월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단월드의 수련법 역시 국선도와 비슷하게, 먼저 스트레칭을 하고, 중간에 호흡 및 명상을 하고 정리 운동으로 마무리한다. 단월드에서는 행공 시 들이쉬는 숨 1 : 내쉬는 숨 1 로 호흡하라고 가르친다. 호흡은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라고 하기도 하고, 코로 들이쉬고 코로 내쉬 라고도 한다. 행공을 할 때는 단전에 의식을 집중한 상태로 단전호흡을 하고, 의식이 다른 곳으로 흘러 갈 때는 떠오르는 생각을 바라보고, 다시 단전으로 돌아와서 계속 호흡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생각이 떠오를 때 억지로 없애는 것은 보통 힘들 므로, 계속 떠오르는 생각은 단지 바라보도록 교육한다. 단전은 배꼽 아래 5cm, 그 곳에서 배 안 쪽으로 5cm에 있는 가상의 기관 으로 기(에너지)를 합성하는 곳이라 한다. 국선도에서와 같이, 이곳은 생명력을 높이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가르친다. 단전 부위에는 기해혈이라고 하여 기가 바다처럼 넘치는 곳이 있고, 이 혈자리를 열리도록 해야 기가 많이 생성 된다고 한다. 이 기가 온 몸을 순환하면서 생명력으로서 작용한다고 한다. 이 단전 부분을 자극하기 위해서, 단월드에서는 단전을 두드리는 단전치기 를 교육한다. 그리고 이 단전치기는 신라시대 화랑들도 했다고 주장한다. 단전은 국선도, 단월드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이 단체들에 서는 의식을 단전에 항상 두고 일상생활을 하면 건강에 이롭다고 가르친다. 이들의 이론에 의하면, 사람의 정동이 불안하거나 우울한 것도 기가 충분히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차지 않아서이기 때문에 단전을 자극하고 단련함으로서 기를 쌓으면(축기라고 부른다.) 정동이 안정되고,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상태로 변화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단월드에서는 동작을 하는 그 순간도 명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하는 동작 중에도 당기는 부분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서 명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프리다이빙> 프리다이빙(freediving)이란 물속에 호흡을 하지 않고 깊이 잠수하는 것을 말한다. 무호흡 잠수, 무호흡 다이빙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스킨다이빙(skin diving)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프리다이빙은 고대 인간 활동에서 볼 수 있다. 인간이 최초로 다이빙을 한 것이 확인된 고고학적 증거는 적어도 BC5400년이다. 스칸디나비아 석기 시대 문화에서 움막의 주방쪽에서 대규모의 조개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다이빙을 통 해 조개를 채취하여 먹었다고 생각되는 근거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녀 가 무호흡 다이빙을 하여 바다 생물을 체취하고 있다. 제주도에 가면 바닷가에 쉽게 해녀들이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것이 일종의 프리다이빙이다. 우리나라 해녀는 최소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제주 해녀의 역사는 고고학적으로 볼 때 기원을 전후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녀들은 특수한 몸을 타고 나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의 수련에 의해 그 기량을 닦아 나아간다. 어려서부터 바다에서 헤엄치기와 무자 맥질을 배우다가 15-16세에 이르면 독립된 해녀가 되고, 해녀 생활은 대체로 60세 전후까지 이어진다. 현대 프리다이빙의 시초가 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은, 1949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인 스피어 피셔(spear fisher) Raimond Bucher가 물속 30미터 깊이에 도달했다고 발표하면서이다. 영화 그랑블루에서 프리다이빙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데이비드 호킨스는 이 영화에서 프리다이빙 하기 전 변화된 의식 상태를 매우 잘 표현했다고 평가 하고 있다. 현재 AIDA라는 단체에서 프리다이빙 세계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 그 기록을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보면, 핀(fin)외에 아무 장비도 사용하지 않고 잠수하는 기록이 수심 100미터를 넘는다. 무호흡 잠수는 숨을 참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물로 닫힌 공간으로 간다는 점 에서 광장공포적 상황(agoraphobic situation)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리다이빙을 하게 되면 숨을 참는 훈련을 통해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에서 나오는 자극감응훈련의 하나를 저절로 하게 된다. 결국 공포의 대상이 되는 상황에의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공포의 정도는 줄어들게 된다. 교감 신경이 항진되면 심장 및 호흡 근육에서 소모되는 산소, 그리고 긴장된 근육에서 소모되는 산소의 양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한번 들이 쉰 공기의 한정된 산소로 잠수를 해야 하는 무호흡 다이빙에서는 교감 신경의 항진이 적을 수록 기록이 좋아지게 된다. 결국 한 번 들이쉰 공기의 산소 소모량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교감 신경 항진은 적어지고 부교감 신경이 우세해 지게 되는 상태를 요하게 되며, 이를 위해서는 편안한 마음 상태가 되어야 한다. 물속을 들어가기 전, 수면에서 얼마나 편안함을 가지느냐는 기록과도 직결된다. 그래서 프리다이빙에서는 편안한 마음 상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완법이 중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완과 호흡 훈련은 프리다이빙 훈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프리다이빙 선수들은 이러한 이유로 요가를 수련하기도 한다. 프리다이빙에서 호흡훈련을 하는 이유는, 1. 폐활량이 커야 오래 잘 잠수할 수 있기 때문이고, 2. 호흡훈련을 통해서 심리를 안정시켜서 부교감 신경이 우세한 상태로 만들 어서 산소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프리다이빙에서 호흡훈련은 기본적으로 5초간 들이쉬고, 10초간 내쉬는 훈련 이다. 기본적으로 복식호흡을 한다. 단, 잠수 직전에는 온 폐를 다 써서 호흡을 하기 위해서, 배와 가슴 전체로 가장 큰 숨으로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을 3회 반복한다. 역시 5초간 들이쉬고, 10초간 내쉰다. 즉, 들이쉬는 숨 1 : 내쉬는 숨 2 의 시간 비율로 호흡을 하게 된다. 프리다이빙의 호흡이 그렇다고 들이쉬는 숨 1 : 내쉬는 숨 2 의 시간 비율을 반드시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자에 따라서, 내쉬는 숨을 한정 없이 길게 늘리는 훈련을 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들이쉬는 숨 1 : 내쉬는 숨 2이상의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비율로 가게 된다. 프리다이빙을 하면 포유류 다이빙 반사 반응이라는 것이 일어나는데, 이는 결국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오랫동안 물속에 머물 수 있도록 신체를 적응하는 것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 포유동물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다이빙을 반복하면서 물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면, 포유류 다이빙 반사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경험자들은 말한다. 포유류 다이빙 반사반응(mammalian diving reflex) 포유류 다이빙 반사반응이란, 포유류가 오랫동안 물속에 머물 수 있도록 신체를 최적화하는 반응이다. 예를 들어 돌고래, 물개, 수달 등 물속에 사는 포유류는 잠수할 때 포유류 다이빙 반사 반응이 일어난다. 이 포유류 다이빙 반사 반응은 주로 찬물에 안면부가 담가졌을 때 강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찬물에 안면부가 닿음과 동시에 숨을 참고 있을 때 가장 잘 나타난다고 한다. 포유류 다이빙 반사 반응은 크게 다음 3가지의 생리 반응으로 나타난다. 1) 서맥(Bradycardia) 사람의 경우 10-25% 정도 맥박수가 감소한다고 한다. 훈련된 경우는 50%도 감소할 수 있다. 맥박을 감소시킴으로써 순환기계의 산소 요구도를 줄이고, 다른 기관들에서 산소를 더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얼굴에 분포한 5번 뇌신경인 삼차신경이 찬물을 감지하고, 뇌를 지나 10번 뇌신경(미주신경)을 자극하여 서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번 뇌신경인 미주신경은 부교감신경을 구성한다. 2) 말초혈관수축(peripheral vasoconstriction) 팔, 다리 등 말초 부분의 혈관수축으로 혈액이 회수된다. 심장이나 뇌 등 산소가 많이 필요한 곳으로 산소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3) 혈액 반전(blood shift) 주로 깊은 물로 다이빙할 때 나타난다. 실재 사람이 그 깊이까지 들어가기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전에는 30-40미터 깊이의 물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수압에 의해 흉곽이 찌그 러져서 죽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예측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이보다 깊은 물도 무사히 다이버가 잠수하는 것이 관찰 되었는데, 그 이유가 혈액 반전 때문이라는 설명을 한다. 혈액 반전이란, 깊은 물에 갈 때 혈중의 물이 흉곽을 채워서 수압에 대항하게 되어, 흉곽이 찌르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자율신경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포유류 다이빙 반사 반응이 일어날 때, 부교감 신경과 교감 신경이 모두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서맥은 부교감 신경인 10번 뇌신경(미주신경)에 의해서 오는 것이다. 한편, 말초혈관수축은(peripheral vasoconstriction)은 교감신경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프리다이버들은 다이빙 반사 반응이 나타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흔히 다이빙 반사 반응이 나타나면 물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불안이 적어지고, 산소소모량이 적어지면서 오랫동안 물속에 머물 수 있게 된 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포유류 다이빙 반사 반응이 일어날 시 감정의 측면 에서 볼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진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위 네 가지 호흡 수련의 공통점> 위에서 말한 네 가지 단체에서 가르치는 호흡수련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호흡은 느리고, 깊고, 규칙적으로 한다. 2. 숨을 내쉬는 시간은 숨을 들이쉬는 시간보다 같거나 길다. 3. 가능한 아랫배로 호흡하는 것이 이완에 도움이 된다. 이 세 가지 외의 다른 부분들은 각각의 수련기관들이 다르게 가르친다. 그렇 지만, 다른 점에 관계없이, 이완에는 모두 효과적이다. 다음은 다르게 가르치는 부분들에 관한 논의이다. 1) 코로 쉴 것인가, 입으로 쉴 것인가? 요가에서 일부 강사는 코로 들이쉬고 코로 내쉬라고 가르치며, 또 다른 일부 강사는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라고 가르친다. 단월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부 강사는 코로 들이쉬고 코로 내쉬라고 가르치며, 또 다른 일부 강사는 코로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라고 가르친다. 특히 동작에 맞춰 호흡을 할 때는 대부분의 단월드 강사가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라고 가르친다. 국선도에서는 주로 코로 들이쉬고 코로 내쉬라고 가르친다. 한편, 프리다이빙에서는 입으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호흡을 가르친다. 프리다이빙은 마스크로 코를 가리고 전적으로 입으로만 호흡한다. 그리고 수면 에서 잠수 직전 이완 호흡을 하고 있을 때는 입에 스노클을 물고 입으로만 호흡 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호흡 수련을 할 때도 거의 입으로 숨 쉬는 훈련을 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입으로 숨을 쉰다고 해도 호흡을 규칙적이고 깊고 길게 한다는 전제 하에서 이완을 하는데 불리한 점은 없다. 단, 호흡 수련이 전혀 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코로 호흡을 하는 것이 더 이완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코로 호흡하는 것이 과호흡을 할 확률을 줄여 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과호흡은 역설적으로 가슴통증, 질식감 등을 유발하며 공황발작에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다. 과호흡은 빠른 호흡으로 주로 불안할 때 나타난다. 과호흡은 이완과는 거리가 멀다. 2) 들이 쉬는 숨과 내쉬는 숨의 길이 요가에서는 들이 쉬는 숨과 내 쉬는 숨의 비율을 1:2로 하라고 가르치기도 하고, 1:1로 하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국선도에서는 4박자에 들이쉬고, 4박자에 내 쉰다. 1:1 이다. 단월드에서는 숨쉬는 길이를 많이 중요시 하지는 않고, 내 쉬는 숨을 더 깊게 내쉬라고 강조한다. 프리다이빙에서는 기본적으로 1:2의 비율로 호흡 수련을 하지만, 호흡을 길게 하기 위해서 내쉬는 숨을 무한정 길게 쉬기도 하는데, 1:3도 좋고, 1:5가 되 기도 한다. 비율은 중요하지 않고, 내쉬는 숨이 들이 쉬는 숨보다 길면 된다. 들숨과 날숨의 비율은 이 4가지 수련법을 공히 고려해 볼 때, 날숨이 들숨 보다 적어도 같거나 길게 하는 것이 이완에 도움이 된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결론 및 현대 정신의학에의 제언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흔히 호흡에 의식을 집중한다. 그리고 호흡에 집중하기 위해서 흔히 몸의 한 부분에 의식을 집중한다. 집중 하는 부분은 코 끝일 수도 있고, 배일 수도 있다. 호흡이 느껴지는 부분은 어느 곳이나 가능하다. 그러나 가능하면 배에 집중하는 것이 복식호흡의 효과까지 같이 누릴 수 있으니 다른 부위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배중에서도, 우리 나라의 선도전통에서 강조하는, 기(생명 에너지)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단전(아랫배) 부분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현재 인지행동분야에서 주로 가르치는 호흡법은, 주로 복식호흡을 통해 생리 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복식호흡도, 따로 아랫배 단전을 의식하기 보다는 단지 복식호흡을 가르친다. 물론 단전호흡이 단순한 복식호흡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선도 전통에서 기의 철학을 가지고 단전호흡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시도는 좋다고 본다. 앞으로 정신의학계에서 환자에게 호흡 훈련을 할 때에 가능한 한 의식을 아랫배 단전부분에 집중하도록 하고, 마음챙김의 기법까지 같이 사용해서 호흡훈련을 할 수 있게 한다면 부가적인 이득을 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호흡 훈련 으로서 생리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함과 동시에, 마음 챙김을 함으로서 심리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게 함으로서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완 훈련에 포유류 다이빙 반사반응(mammalia diving reflex)을 활용하는 시도는 어떨까 제언을 해본다. 포유류 다이빙 반사반응을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듦으로서 불안장애 환자의 치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단, 물을 활용한다는 면에서의 위험성, 그리고 치료실에서 물을 활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힘든 점도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포유류 반사반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안면 부위 피부이므로, 안면만 찬물에 담그는 식의 훈련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효과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본론에서 설명했듯이 포유류 반사반응은 부교감 신경이 우세한 상태로 만드는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면이 있으므로, 불안이 심한 환자의 자율 신경을 조절하는데 부가적으로 사용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단,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 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임상적인 경험과 연구의 자료가 필요하다. 현재 정신의학 분야에서 가르치는 호흡 이완법은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을 같게 하라고 되어 있다.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내쉬는 숨을 들이쉬는 숨보다 길게 해도 무방하다고 환자에게 교육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완법을 교육하면서, 환자에게 스트레칭을 교육하면 더욱더 이완을 쉽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면, 교감신경 흥분 시 일어난 근육 수축의 불쾌한 느낌을 줄여주어서, 불쾌한 느낌 자체가 다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근육 수축 및 기타 신체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월드, 국선도, 요가, 프리다이빙 모두 에서 스트레칭을 교육하는 것이 시사하는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들 단체에서 수련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칭이 심리적 이완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 하고 있다. 앞으로 호흡법과 명상법은 더욱더 깊이 정신의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특히 불안장애의 치료 목표는 편안해지는 것, 그리고 이완이기 때문에 이 분야 에서 특히 호흡과 명상법에 대한 활발한 수용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된다. 오랜 선도 문화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신의학의 이완법 분야에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개발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 그래서 전 세계 정신과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이완법을 교육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Gongju National Hospital

명상법, 호흡법, 이완법에 대한 고찰 참고문헌 1.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명상 ; 불광출판사; 존 카밧 진; 2012 2. 위빠사나 12선사; 불광출판사; 잭 콘필드; 1997 3. Manual of freediving; Idelson Gnocchi Pub; Pelizzari, Umberto ; 2004 4. 의식혁명; 판미동; 데이비드 호킨스; 2011 5.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 ; 시그마프레스; David H. Barlow, Michelle G. Craske; 2006 6. W. Michael Panneton, A. Michael Anch, Whitney M. Panneton, and Qi Gan. Parasympathetic preganglionic cardiac motoneurons labeled after voluntary diving. Front Physiol. 2014; 5: 8. 7. W. Michael Panneton, Qi Gan, Jason Le, Robert S. Livergood, Philip Clerc, Rajko Juric. Activation of Brainstem Neurons by Underwater Diving in the Rat. Front Physiol. 2012; 3: 111. 8. W. Michael Panneton. The Mammalian Diving Response: An Enigmatic Reflex to Preserve Life? physiol. 2013; 28:284-297 9. 요가와 아유르베다;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 데이비드 프롤리; 2007 10. 단학; 한문화; 이승헌; 2011 11. 국선도; 나무와달; 김종무; 2014 12. 놓아버리기; 궁리; 아잔 브람; 2012 13. 참조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afia.kr http://www.aidainternational.org http://www.breatheology.com 14. 저자가 받은 교육 내용 - AFIA 노명호 강사의 프리다이빙 실재 교육 내용 - 세계 국선도 연맹 실재 교육 내용 - 주식회사 단월드 실재 교육 내용 - 실재 요가 교육 내용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2014년 국립공주병원 임상연구 논문집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5) A review on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서 희 영 서 론 동양에서 시작된 명상이 서양으로 전달되어, 서양문화권에서 점점 더 많이 논의되고 실천되고 있다. 이에 서양에서는 명상과 관련된 많은 치료 개입들이 개발되었고, 현재는 이 치료 개입들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역으로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티즈데일(Teasdale) 등이 개발한 마음챙김 인지치료(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MBCT), 리네한(Linehan) 등의 변증법적 행동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헤이스(Hayes) 등의 수용전념치료 (Acceptance & Commitment Therapy, ACT)가 명상을 이용한 대표적인 치료 개입이다. 명상의 종류는 다양하나 상기의 치료 개입들은 모두 마음챙김 명상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이에 마음챙김 명상과 이를 활용한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자세히 소개하고, MBCT, DBT, ACT 등에서 마음 챙김 명상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하겠다. 5) 이 연구는 2014년도 국립공주병원 임상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되었음.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본 론 1.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는 미국의 카밧진(Kabat-Zinn)이 만성적인 통증과 스트레스 관련 병을 지닌 환자들을 위해 불교의 명상법을 이용해 행동의학의 토대 위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1979년 메사추세츠 대학병원에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미국 내에서 병원을 포함한 200개가 넘는 건강관련센터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다른 국가 에서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이것은 마음챙김 명상의 집중적인 훈련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은 집중에 근거한 명상 접근과 다르다. 집중에 근거한 명상에 서의 집중방법은 한 단어나 음절(예 : 만트라), 소리, 대상 또는 감각과 같은 하나의 자극에 자신의 주의를 한정시킬 것을 요구한다. 주의가 흩어지면 주의의 대상물에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주의를 모은다. 마음이 방황하는 것은 산만한 것으로 여기며, 마음을 헤매게 한 자극의 특성에 어떤 주의도 기울이지 않는다. 마음챙김 명상의 지도 방식은 흔히 참가자들이 특정한 자극(예: 호흡)에 초점을 맞추는 집중에 근거한 수련으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헤매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마다 그 자극에 주의를 돌린다. 그러나 마음챙김 지도는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극의 흐름에 대한 비판단적인 관찰을 포함한 수련으로 이어진다. 자극의 흐름에는 생각, 기억, 공상, 몸의 감각, 지각, 감정, 충동 등이 포함된다. 이 수련에서 헤매는 마음은 단지 관찰 되어야 할 또 다른 사건의 하나일 뿐이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상대적 으로 가치 있거나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서 모든 사건들이 일어날 때 알아차리는 것을 배운다. 끊임없이 변하는 감각의 흐름을 일어나는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관찰하는 이러한 상태를 순수한 주의라고 한다. 참가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몸, 감각, 마음에 관한 자기-탐지 능력이 향상되고, 비판단적인 사고와 탈 중심적인 관점을 통해 반추적인 사고패턴을 되풀이하지 않게 된다. 또한 깊은 호흡을 함으로써 신경생리학적으로 횡격막이 미주신경을 자극하며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주의와 정서조절을 촉진한다. 그 결과 마음과 신체의 Gongju National Hospital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통합성과 전체성이 유지되고, 심신의 균형을 이루어 스트레스 상황에 처한 자신을 치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의 구성은 명상 수련이 매주 1회에 2시간 반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되는 8주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구체적인 수련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호흡 마음챙김 명상 호흡 마음챙김 명상은 마음챙김 명상의 특수 형태로 마음챙김의 대상을 호흡 감각으로 고정시키고 하는 명상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특별히 마음챙김의 대상을 고정시키지 않지만, 호흡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호흡감각으로 마음챙김의 대상을 고정시킴으로써 주의집중의 훈련을 겸하는 것이다. 호흡 마음챙김 명상에서도 다른 마음챙김 명상과 마찬가지로 생각과 욕구 없이 주의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단지 생각과 욕구 없이 주의를 주는 대상이 호흡감각으로 고정되어 있을 뿐이다. 호흡 마음챙김 명상은 어떠한 자세에서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앉은 자세로 많이 한다. 전통적으로는 바닥에 앉는 자세로 많이 앉지만, 요즘은 의자 생활을 많이 하므로 의자에 앉아서도 한다. 호흡 마음챙김 명상을 처음 할 때는 자세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호흡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주의의 훈련이 중요한데 자세에 지나치게 신경이 쓰이게 되면 명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따라서 명상의 초보자인 경우에는 자기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오래 앉을 수 있는 자세면 명상자세로 충분하다. 호흡 마음챙김 명상을 할 때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며, 인위적으로 호흡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다. 몸이 호흡하는 대로 그냥 둔다. 의도적으로 통제하지 않아도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을 하다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마음이 안정되면 호흡이 안정된다. 호흡 마음챙김은 마음의 훈련이지 호흡의 훈련은 아니다. 즉, 우리는 호흡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훈련, 주의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호흡감각 이외의 것들 즉 생각, 감정, 호흡감각 이외의 감각들이 나타나면 알아차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생각은 마음챙김을 하면 사라진다. 알아차림을 한 다음에는 그저 호흡감각에 생각과 욕구 없이 주의주기를 계속 한다.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2) 건포도 명상 참가자들에게 몇 개의 건포도가 주어진다. 참가자들은 이전에 결코 건포도를 본 적이 없었던 것처럼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그저 바라보도록 안내된다. 다음에는 천천히 건포도의 모든 면을 관찰한 후 먹는 과정으로 들어가도록 안내 받는다. 참가자들은 시각적으로 하나의 건포도의 겉으로 드러난 모든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살펴본다. 그런 다음 질감과 냄새 그리고 손가락 사이에서 어떤 느낌이 있는지를 알아차리다가 천천히 건포도를 입안에 넣는다. 그렇게 하는 동안 신체의 움직임을 알아차린다. 입 안에 있는 건포도를 느끼고 깨물고 맛과 질감을 알아차리는 동시에, 건포도를 씹고 삼키면서 입과 목의 감각과 움직임을 관찰하는 순서로 이어간다. 이 명상 동안에 생각 또는 정서가 일어 나면, 참가자들은 비판단적으로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건포도에 주의를 기울 이라고 요구받는다. 건포도 명상 연습은 일상적 활동에 마음 챙겨 관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상적 활동에서의 경험에 대한 알아차림이 많아지면 여러 가지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선택하기 위한 자유도 많아진다. 3) 바디 스캔(body scan) 참가자들은 눈을 감은 후 등을 대고 반듯이 눕거나 의자에 편하게 앉는다. 그리고 한쪽 발의 발가락에서 시작해서 천천히 다리 위로, 그다음에 다른 쪽 다리, 몸통, 양팔, 목 그리고 머리로 이어지는 신체의 여러 부분들에 순차적 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참가자들은 열린 마음과 호기심을 갖고, 신체의 각 부분 에서 현재 순간의 감각들을 바꾸려고 하지 않으면서 알아차리라고 지도 받는다. 만약 어떤 감각도 알아차릴 수 없다면 단순히 감각이 없다는 사실 자체를 알아 차린다. 만약 신체의 어떤 부분이 긴장되어 있다면 단지 그 긴장을 알아차리고, 아픔 또는 통증을 느낀다면 할 수 있을 만큼 주의 깊게 그 성질을 관찰하도록 한다. 마음이 방황할 때, 자기 비판이나 비난 없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부드럽게 바디 스캔으로 주의를 돌리라고 한다. 참가자들이 할 일은 판단하지 않고 단지 현재 있는 어떤 것이든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이것은 나쁘다.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데. 또는 나는 다르게 할 필요가 있어.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기보다, 판단하는 생각을 포함하여 Gongju National Hospital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이러한 현상들이 지금 현존함을 알아차리고 관심과 호기심으로 관찰하면서 다시 바디 스캔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4) 정좌 명상 정좌 명상을 할 때 참가자들은 곧고 이완된 편한 자세로 의자 또는 명상용 방석에 앉는다. 일반적으로 등은 비교적 곧게 하고 머리와 목은 직선이 되게 한다. 눈은 감거나 아래쪽을 내려다본다. 참가자들은 먼저 호흡의 감각과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인다. 마음이 종종 헤맬 때, 부드럽게 호흡으로 주의를 다시 돌린다. 몇 분 후 주의의 초점은 신체 감각으로 옮겨 갈 수 있다. 참가자들은 비판단적 이고 수용적인 태도로 그것을 알아차리라고 지도받는다. 심지어 불쾌한 감각 조차도 관심과 호기심의 태도로 받아들인다. 불쾌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 생겨도 처음에는 행동하지 않는다. 대신 그 불쾌감을 수용하면서 관찰하라고 격려된다.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움직일 것을 결정할 때는 마음 챙기는 알아차림을 지니고 움직이려는 의도와 움직이는 행동 그리고 움직임의 결과로 변화된 감각을 알아차리면서 움직이라고 격려 받는다. 정좌 명상에는 또한 주변 환경에서 나는 소리를 마음 챙겨 듣는 시간도 포함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소리의 색조, 크기 그리고 지속성을 판단하거나 분석 하지 않고 알아차리며 소리 사이의 침묵의 기간을 관찰할 것을 요청받는다. 다음으로 주의의 초점은 생각으로 옮겨 갈지도 모른다. 참가자들은 알아차림의 영역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사건으로서 생각을 관찰하고, 생각에 빠져들지 않으 면서 간단하게 그 내용을 알아차리라고 지도받는다. 이와 비슷한 접근이 감정 에도 적용된다. 참가자들은 감정을 관찰하고 그들이 경험하는 감정의 유형(분노, 슬픔, 욕망)을 단순하게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 감정과 결합되어 있는 어떤 생각이나 감각도 알아차린다. 산 명상도 이후의 회기에 사용될 수 있다. 이 수련은 끊임없이 변하는 감각, 인지 그리고 매일 경험하는 감정 상태로 비유되는, 모든 계절과 날씨 조건에도 불구하고 안정, 힘, 고요함을 지니고 있는 산의 이미지를 포함한다. 5) 하타 요가 하타 요가 자세를 하면서 참가자는 몸을 움직이고 뻗고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몸에 대한 알아차림을 기른다. 신체의 감각과 호흡을 순간순간 알아차리면서 요가 자세를 아주 부드럽고 천천히 취한다. 참가자들은 몸을 주의 깊게 관찰 하고, 한계를 알아차리면서도 억지로 그것을 넘어서려 애쓰지 않으며, 향상되거나 목표에 도달하려고 무리하게 애쓰지 않으면서 몸과 호흡을 순간순간 알아차리도록 고무된다. 이런 요가를 통해서 힘과 유연선이 단계적으로 증진될지도 모르지만, 이와 같이 알아차림을 동반하기 때문에 요가는 신체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명상의 한 형태로 간주된다. 요가 자세는 신체의 비판단적인 관찰과 몸에 대한 알아 차림 그리고 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실행할 기회를 제공한다. 요가 연습 동안, 몸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신체의 한계는 항상 변화하기 쉽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참가자들은 지루함이나 졸음을 야기할지도 모르는 바디스캔 및 정좌 명상보다 요가 연습 동안에 이완된 깨어 있음 상태를 더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보고한다. 6) 걷기 명상 걷기 명상에서는 의도적으로 걷는 동안의 신체 감각에 주의를 집중한다. 시선은 일반적으로 발을 바라보기보다는 앞쪽을 향하게 한다. 주의는 몸의 움직임, 무게와 균형감의 이동, 걸을 때 동반되는 발과 다리의 느낌을 향한다. 다른 명상과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은 마음이 헤맬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부드럽게 걷는 감각으로 주의를 되돌리라고 격려 받는다. 걷기 명상은 보통 매우 천천히 실행되지만, 통상의 걸음이나 빠른 걸음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목적지에 도달 하려 하는 목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방을 가로질러 왕복하면서 걷기 명상을 한다. 목표는 단지 걷고 있을 때 걷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그들의 발과 다리의 감각들에 주의를 집중시킬 것을 요청받는다. 시간이 지나면 걷는 동안 신체 전체의 감각 들을 포함해서 주의를 확장할 수도 있다. 어떤 참가자들은 정좌 명상이나 바디 스캔을 위해 앉거나 조용히 누워 있을 때 불안해지거나 견디기 힘든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걷기 명상은 마음챙김 수련을 위한 가치 있는 입문이 될 수 있다. 모든 참가자 들은 심부름을 가거나 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가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걷기 명상을 적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마음 챙기며 걷는 것은 현재 순간에 마음과 몸에 대한 더 지속적인 알아차림을 기르는 데 Gongju National Hospital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고찰 도움이 될 수 있다. 7) 일상생활의 마음챙김 참가자들은 설거지, 집안 청소, 먹기, 운전하기, 쇼핑하기와 같은 일상의 정해진 행동에 대해 마음챙김을 적용하게 된다. 매 순간 마음챙김의 개발은 즐거운 순간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은 물론, 다루기 어렵고 문제 있는 상황이 생길 때 그것을 다루는 데 적합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과 증가된 자기 자각으로 인도한다. 일상생활에서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을 하는 것도 장려된다. 그것은 일상생활 에서 경험하는 항상 동요하는 상태들에 대한 일반화된 자기 자각을 향상시킴 으로써 정좌 명상에서 개발된 공식적인 명상의 알아차림을 보완한다. 하루의 어느 순간에 자신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자기 자각과 통찰력을 증가 시키고 습관적 자동적 부적응적 행위를 줄이기 위함이다. 2.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한 치료 개입 1) 마음챙김 인지치료(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MBCT) 인지행동치료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이 적극적으로 응용되고 있는데, 대표적 으로 티즈데일 등은 마음챙김에 기초한 인지치료(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MBCT) 를 개발하여 우울증 등의 증상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2003년에 열린 AABT(Association for Advancement of Behavior Therapy)의 제 37차 학술대회에서는 포사이스(J. Forsyth)가 인지행동치료의 발전과정을 세 단계의 세대로 구분하였는데, 조건형성의 원리에 기초한 행동치료를 제 1세대, 인지이론에 기초한 치료를 제 2세대라고 하고, 수용과 마음챙김명상에 기초한 치료를 제 3세대라고까지 하였다. MBCT는 3회 이상의 우울증 재발을 보이는 환자 집단에서 기존의 인지 치료 효과와 같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8주간의 MBCT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정확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정신 내적 사건임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배운다. 또한 마음챙김을 하면서 사고에 대한 비판단적이고, 탈중심적인 관점(decentered view)을 통해 반추 패턴을 멈추는 것도 배우게 된다. 카밧진과 티즈데일은 마음 챙김이 사고 자체를 바꾸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사고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는 2014년 국/립/공/주/병/원/임/상/연/구/논/문/집

국 립 공 주 병 원 것이라고 설명한다. MBCT는 MBSR을 근거로 하고 있으므로 그 구성요소의 많은 부분들을 사용 한다. 건포도 명상, 바디 스캔, 정좌 명성, 요가 그리고 걷기 명상 모두가 MBCT에 편성되어 있다. 설거지, 양치질, 쓰레기통 내다 놓기와 같은 일상생활 에서의 비공식적인 마음챙김 수련도 포함된다. MBSR처럼, MBCT 또한 즐겁 거나 불쾌한 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포함한다. * 3분 호흡 공간 MBCT에서 특이적인 여러 가지 마음챙김 수련 방법이 있는데, 미니 명상이라 고도 하는 3분 호흡 공간을 소개하겠다. 이는 공식 명상 수련에서 익힌 마음 챙김 기법을 일상생활에 일반화시키려는 시도다. 호흡 공간은 참가자들이 몹시 바쁜 날에도 현재 순간의 알아차림을 다시 확립해 준다. 그것은 각각 대략 1분 동안 행해지는 세 단계의 수련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단계는 현재 발생 하고 있는 내적인 경험의 영역에 알아차림을 집중하는 것이다. 참가자는 지금 이 순간의 내 경험은 무엇인가? 라고 자문한다. 그리고 어떤 신체의 감각, 생각 혹은 정서적 상태가 현존함을 알아차린다. 더불어 비판단적인 수용의 자세가 권장된다. 이처럼 참가자는 경험을 물리치거나 억압하려고 하지 않고, 설령 불쾌하고 원치 않는 것이라 할지라도 모든 것을 알아차리려 한다. 두 번째 단계는 들숨과 날숨이 있을 때마다 알아차리면서 호흡의 움직임과 그 감각에 온전히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자세 및 얼굴 표정을 포함하여 신체 전체로 알아차림을 확장하고, 다시금 수용하면서 판단 없이 현재의 감각을 알아 차리는 것이다. 호흡 공간은 부적응적일지도 모르는 자동적 행동 양식을 가지고 반작용하기보다 오히려 알아차림을 동반한 선택을 권장한다. 이것은 특정 상황에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해 주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보다 능숙한 선택을 하게 해 준다. 어떤 문제 상황에서의 능숙한 반응은 피할 수 없는 불 쾌함을 수용하는 것이다. 또한 능숙한 반응에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행동을 취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2) 변증법적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리네한은 경계선 성격 장애 환자들을 위한 다면적 치료 접근으로 변증법적 행동 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를 개발했는데, 최근에는 다른 Gongju National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