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들의 탄성을 싣고 가는 부활된 도라에몽해저열차 도라에몽해저열차 (철도저널 2003년 11월호) 靑 函 터널에 설치된 해저역의 하나로 北 海 道 측에 있는 吉 岡 해저역은 본래 本 州 側 龍 飛 해저역과 함 게 비상시를 대비한 피난시설이다. 개통후 그 시설을 활용하여 터널의 구조와 건설공사 과정을 견학 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개통 10주년인 1998년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아이들에게 인 기있는 TV만화 도라에몽 을 테마로 한 도라에몽해저월드 가 만들어졌다. 봄방학 영화공개에 맞추 어 매년 4월부터 10월에 걸쳐 이벤트를 열고 도라에몽해저열차 로서 이 양 역의 견학자 수송역활 을 주로 담당한 것이 500계객차에 의한 靑 函 - 函 館 간 쾌속<해협>이었다. 2002년 12월 1일, 東 北 신간선 八 戶 연장개통에 맞추어 쾌속<해협>은 盛 岡 - 靑 森 函 館 간의 <하츠까 리>와 함께 八 戶 - 函 館 간의 특급<백조><슈퍼백조>로 교체되었다. 이에 따라 얼마간은 <백조>와 <슈 퍼백조>의 일부가 해저역 견학열차의 역할을 맡아왔지만 <해협>시대와 같은 특별한 장식은 없고 < 도라에몽>의 엷어졌다. 그러나 올 여름 <도라에몽월드>에 신규 부스가 설치되는 등 충실화가 기해져 재오픈하는 것을 계 기로 앞으로의 이밴트를 계속하기 위해 <도라에몽해저열차>도 전차특급으로서 재등장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정칙열차애칭이 <해협>이었지만 이번부터는 정식으로 <도라에몽해저열차>라고 하는 애칭 이 붙었다. 이 <도라에몽해저열차>는 靑 函 터널 吉 岡 해저역의 견학전용으로서 설정된 지정석 임시특급열차로,
函 館 - 吉 岡 해저역간을 왕복한다.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일과, 그 이후 9월 6일부터 내년 4월 4일까지 토,일,공휴일을 중심으로 총 91일간 운전이 예정되어 있다. 또 운행개시 이후 예상 이상으로 이용객이 많아 8월 4일부터 24일까지 금,토,일 총 9일간에는 임시열차 <도라에몽해저열차 82호>가 본래의 열차앞에 1왕복하는 형태로 운전되었다. 즉 해저역을 견학하는데는 우선 예약제인 해저역 견학정리권( 吉 岡 해저 840엔)을 구입할 필요가 있 다. 또 설정된 견학코스에 따라 승차구간에 맞는 승차권 특급권을 준비해야 한다. 해저역 견학정리권 은 전국의 매표창구에서 발매하고 있으며 7월 19일부터 인하되어 견학정리권 포함 3000엔이다. 이 티켓은 특급 <백조> 등의 자유석을 이용하지만 函 館 發 - 函 館 着 의 좌석이 지정되는 좀 신기한 티켓 이다. 단, <도라에몽해저열차> 이용코스는 일부 여행회사를 제외한 北 海 道 의 창구에서만 발매되고 있 다. 되살아난 781계전차 금년 6월 21일에 새로이 문을 연 函 館 역. 11시 40분, 자동개찰기 위에 설치된 LED발차안내에 <도라 에몽해저열차>의 문자가 나타날 즈음에는 더욱 늘어난 승객들로 구내는 웅성거렸다. 부모와 함께한 아이들과 열을 지어선 유치원생들이 재잘거리며 개찰구를 빠져나갔다. 12시 30분, 도라에몽의 큰 얼굴 이 그려진 781계전차가 6량편성으로 홈에 들어섰다. 函 館 방면 선두차에 파랗게 칠해진 차체전면에 거
의 가득하게 도라에몽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 예상 이상으로 박력을 느낄 수 있었다. 홈에 늘어선 아이들은 이미 열차가 들어온 것 만으로도 대환영. 도라에몽을 역시 아이들에게 큰 인 기가 있는 듯 하다. 곧 승강문이 열렸다. 이 781계는 내혹한내설구조를 가진 北海道용 특급용 교류전차로서 1979년에 시험제작차 6량 1편성 이 등장, 札幌-旭川간 특급 <이시까리>에 투입되었다. 다음해인 1980년에 室蘭本線 室蘭-沼노端간과 千歲線의 전화가 완성된 것을 계기로 한냉지사양인 485계1500대에 대신하여 증가배치되어 보단-札幌旭川간을 잇는 <라일락>으로 다시 등장했다. 1986년 11월 다이아개정으로 열차증발을 위해 6량편성 8 개를 4량편성 12개로 조성변경하고 일부 선두차화 개조를 하였다. 1992년 7월부터는 札幌-旭川간의 <라일락>이 札幌에서 종별과 애칭을 바꾸어 쾌속<에어포트>로서 신천세공항으로 운행되었다. 札幌-室蘭간은 새로이 특급 <스즈랑>으로 분리되었다. 그후 2002년 3월 에 다시 열차체계의 변경이 있어 札幌-旭川간 785계 특급 <슈퍼화이트에어로>가 札幌에서 쾌속 <에 어포트>로서 新千歲공항으로 운행되게 되었다. 札幌-旭川간을 왕복하는 운용의 <라일락>용 781계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이 차량을 빼내어 도라에몽전용열차로 개조하게 되었다. L7편성에 L104편성의 중간차 2량을 증결한 6량편성 1개로, 정원은 253명이다.
홈에서는 차내 이벤트를 담당하는 스텝이 유니폼모습으로 승객을 맞는다. 차량의 외관은 창유리부 분까지 도라에몽과 노비타, 자이안 등 만화 주인공들과 캐릭터 시일들이 래핑되어 있으며 색상도 1량 씩 달리 칠해져 있다. 특히 4호차 도라에몽력 은 창유리부분까지 전면이 래핑되어 있다. 유원지의 아트렉션과 같은 멋진 외관은 어른도 무심코 카메라들 들이대는 정도로 홈에서는 여기저기 기념찰영 으로 야단일 지경이다. 발차 10분전 정도까지 많은 좌석이 메워졌다. 만화 도라에몽 의 테마음악이 흐르면 그것이 발차벨 대신이 되어 12시 45분에 函 館 을 나섰다. 차내좌석은 프리스톱스타일의 리크라이닝시트로, 모겟트는 자색의 평직생지. 천정에도 캐릭터의 시 일(seal)이 붙어 있어 유원지의 타는 기구같다. 그러한 중에 1호차와 6호차의 선두쪽 차단부에 작은 방을 두고 그 상대측에는 좌석이 1렬씩 되어 있다. 이벤트스텝의 대기석인가 생각하였지만 그렇지는 않고 여기에는 靑 函 터널구간 주행용 ATC장치 가 놓여져 있다. ED79형 전기기관차에서의 발생품이어서 대단히 커서 1호차에는 4렬8석, 6호차에는 3렬6석분의 공간이 이것에 충당되고 있다. 이 부분은 기계실로서 외관상 창은 없다. 그외 지붕위 판 토그라프도 싱글암으로 교체되고 789계와의 부품공통화가 도모되고 있지만 789계 485계에서는 145km/h 운전인 靑 函 터널내에서도 이 차량의 최고속도는 120km/h로 제한되고 있다. 해저월드를 향해 발차 차내에서는 상냥한 여성의 목소리로 안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어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는 도라에몽입니다. 오늘 JR 北 海 道 의 특급 <도라에몽해저열차>를 이용해 주셔서 대단히감사합니다. 도라에몽과 노비타의 소리가 교대로 흘러나와 차체의 그림과 차내설비의 설명이 이어지면서 해저 열차의 분위기는 한껏 올라간다. 차장에게 물으니 이 열차는 사전에 운행다이아에 따라 안내방송이 미니디스크에 녹음되어 있어 차 장이 담당하는 방송은 통상 열차에 비해 적다고 한다. 이것도 이벤트열차의 연출이다. 차내를 지나다녀보니 1,2호차는 개인승객이 많고 3호차는 東 京 에서의 2박3일 여행객 33명이 대부
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속에는 長 奇 에서 일부러 동경발 여행에 참가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도 있 었다. 아들이 열렬한 도라에몽의 팬인데 지역에서는 이 같은 여행상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 라에몽의 인기도 상당히 높은 것 같다. 吉 岡 해저를 견학한 뒤 다시 이 열차로 목고내까지 돌아가 상 행 <백조>와 <하야테>를 계승하여 오늘 중으로 東 京 으로 돌아갈 여정이라고 한다. 자유공간인 4호차는 기존 좌석을 모두 들어내고 길이방향으로 2등분하여 카펫트를 깐 자유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에 큰 도라에몽이 서있고 모니터에서는 도라에몽영화가 나오고 있다. 꿈속을 거 니는 아이와 그것을 지켜보는 어른들로 이미 들떠있는 분위기다. 5,6호차는 函 館 시내의 유치원 원아들 83명과 인솔교사로 채워져 있어 한층 왁짜하다. 평소 철도를 이용한 적이 별로 없는 아이들도 차창으로 보인는 경치를 즐기고 있다. 바다다~ 아이들이 고함을 지른다. 상기를 지나면 곧장 좌측으로 函 館 灣 을 끼고 건너편으로 函 館 산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파도도 조용해서 대단히 평온함을 주고 있다. 이벤트스텝이 도라에몽의 얼굴이 그려진 특제 선바이저(햇빛을 가리는 모자)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아이들은 곧 머리에 쓰고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텝들은 아직 열차운행이 금방 시작되어 서 인지 약간 긴장하는 모습니다. 12시 46분에 무변지에 정차, 하행 <슈퍼백조1호>와 상행 화물열차를 대피하고 12시 52분에 발차 하였다. 木 古 內 까지 단선인 江 差 線 을 지나기 때문에 특급과 화물 등 정기열차 사이를 달린다. 그 다 이아설정에 고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12시 57분, 계속하여 渡 島 當 別 에도 5분 정차하였다. 13시 21분. 홈3면에 5개선을 가진 木 古 內 에 도착하였다. 12분의 정차가 전해지자 많은 승객들이 홈에 내리기 시작하였다. 전 차량 금연인 차내에서 해방되어 어른들은 임시로 마련된 흡연구역에 모 인다. 木 古 內 를 나오면 나오면 선로규격이 곧고 좋아져 속도를 올린다. 고가의 복선을 기나면 터널이 나 타난다. 여기서부터 짧은 터널 8개를 지나고 9개째 들어가는 것이 세계에서 제일 긴 靑 函 터널입니 다. 도라에몽 목소리의 안내방송에 호응하듯 아이들은 일제히 숫자를 헤아리기 시작한다. 13시 42 분경 靑 函 터널로 들어갔다. 어둠이 가득한 터널내는 때로 열차의 주행음이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 다. 승객은 吉 岡 해저역 견학통로로 내리기 위해 해저역에서의 승강에 이용되는 2호차와 4호차의 승 강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엿다. 12시 54분, 吉 岡 해저역에 도착하였다. 승객들이 모두 하차하자 <도라에몽해저열차>는 13시 59분 에 홈을 빠져 나갔다. 靑 函 터널에서 되돌림? <도라에몽해저열차>는 시각표상으로는 吉 岡 해저까지로, 다시 하행열차로 吉 岡 해저역을 약 1시간반 후에 발차한다고 적혀있다. 그러면 실제로는 어디서 전환하는지 궁금하다. 결론을 말하면 이후에 열차는 회송으로 靑 函 터널을 빠져나와 蟹 田 까지 가서 그곳에서 函 館 을 향해 되돌린다. 터널내에서는 열차가 전환한다든지 대피할 설비가 없기 때문에 채택된 조치로, 해저역으로의 전용 열차이기 대문에 채용된 최초의 시도이다. 蟹 田 을 전환역으로 한 것은 여객과 화물열차의 운행이 많 고 다이아가 조밀한 津 輕 해협선에서는 열차를 장시간 세워 둘 역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JR 北 海 道 와 JR 東 日 本 의 경계를 넘지만 양사의 승무원 교체가 이루어지는 역인 蟹 田 이 선택되었다. 전환 대 피설비가 있고 吉 岡 해저역에서의 견학에 필요한 1시간 30분을 확보하는데 거리적으로도 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발차와 함께 사전에 函 館 에서 함께 타고 온 작업원이 차내청소를 시작하고 좌석의 방향을 돌린다. 靑 函 터널을 벗어나 14시 40분에 蟹 田 驛 2번선에 도착하였다. 예기치못한 색다른 전차의 출현에 津 輕 線 의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도 놀라 카메라를 들이댄다. 운전사 교대후 14시 46분, 약간의 정차후 다시 函 館 을 향해 출발하였다. 때때로 속도를 늦추어 시간을 조절하면서 15시 25분에 吉 岡 해저역에 도착. 견학을 마치고 만족스런 표정을 한 승객들이 승차하고 15시 30분에 발차하였다. 木 古 內 에서 東 京 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내린 뒤에는 웅성거리던 차내도 차분하게 가라앉아 승객의 움직임도 없어 졌다. 그리고 16시 38분, 函 館 驛 번선에 도착하였다. 이날 승객수는 208명, 정원의 80%를 넘었지만 후에 JR 北 海 道 에 문의해보니 7월 19이부터 8월 11일까지 평균 220명을 넘어 정원의 90% 가가이에 달하였다고 한다. 더욱이 호평도 따라 8월에 운 전된 임시 <도라에몽해저열차 82호>도 90%를 넘는 승차율로 JR의 예상을 상회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대형 캐릭터를 문자 그대로 전면에 내세운 효과와 TV CM의 방영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 그리고 해저월드 견학 전용이라고 하는 기발한 열차설정이 어울려 새로운 <도라에몽해저열차>의 앞길은 순 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