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 종 덕* 39) 율무에 대한 문헌조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율무는 伊乙每, 伊乙梅(이을ᄆᆡ) 有乙梅(율ᄆᆡ) 율믜 율모 율무 의 과정을 거쳐 형성된 단어이다. 둘째, 일부의 고서에서 염주와 율무를 혼동하여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이는 서로 다 른 식물이다. 또한 訓蒙字會 (1527)에 율무의 이명으로 옥촉서(玉蜀黍)가 나오나, 여기에 나오는 옥촉서(玉蜀黍)는 율무가 아니라 옥수수로 보아야 한다. 셋째, 조선시대에는 율무쌀로 만든 죽이 매우 일반화되어 죽의 대명사로 인식되기 도 하였다. 넷째, 배의 창문에 율무로 죽을 쑤어 창호지를 바르면 습기가 많은 바람이나 거친 풍랑을 만나도 오랫동안 견뎌 낼 수 있는 것에서 율무는 장기(瘴氣, 덥고 습한 지역 의 풍토병)를 이겨내고 습기를 다스림을 알 수 있다. 마원의이(馬援薏苡)라는 고사는 아무리 좋은 뜻이 있어도 남에게 의심받을 행동을 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뜻으로 마원(馬援)장군이 북베트남지역에서 율무로 풍토병을 극복하고 승리하였지만 후일에 모함당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다섯째, 율무는 C4광합성의 특징을 가지며, 뭉친 것을 풀어주고, 습(濕)을 제거하 며, 폐(肺)의 기능을 도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의 호산지 기를 도와주며, 체내의 습기를 다스려 태음인의 개위(開胃, 胃를 열어준다)작용을 도 와준다고 해석한다. 율무는 태음인의 표병 가운데 마황발표탕(麻黃發表湯)과 마황정 천탕(麻黃定喘湯)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처방에 사용되었고, 태음인 리병(裏病)에 는 율무를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태음인이라 해도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율무를 많이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주제어 : 율무, 마원의이, 태음인식품, 사상의학, 개위(開胃)작용 * 사당한의원
90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Ⅰ. 서 론 엄밀한 의미에서 율무[薏苡]와 율무쌀[薏苡仁]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율무(Coix lachryma-jobi var. mayuen S.)라고 하면 껍질을 제거한 율무쌀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문맥에 따라 율무와 율무쌀을 구분하기도 하고, 넓은 개념 으로 율무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무사마귀[疣目]의 특효약으로 알려진 율무는 피부를 곱게 하는 미용작용이 있으며 식용으로 죽ㆍ떡ㆍ엿ㆍ과자 등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공업용 원료로 전분 과 단백질을 추출해 사용하고 있으며, 줄기와 잎을 사료로도 쓸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식 물이다. 이러한 율무에는 곡물임에도 불구하고 단백질이 16%정도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 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곡류이다. 또한 폐결핵 환자의 예방 및 치료 효과와 율무 쌀에 0.25% 정도 함유된 Coixenolide성분이 항종양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목 을 받고 있다. 율무는 광합성 효율이 높은 C4식물로서 물질생산능력이 크고 흡비력이 강하여 생육 이 왕성하며 가뭄 및 습해 적응성도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따뜻한 남부지역에서 율무가 약용 또는 식용으로 재배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사료용으로 줄기와 잎이 이용되기도 한 다. 이러한 율무에 대하여 고서를 중심으로 어떠한 시각으로 율무를 바라보고 활용하였 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 론 1. 율무[薏苡]의 특징과 품성 1) 율무[薏苡]에 대한 용어정리 율무에는 해려(解蠡), 기실(芑實), 공미( 米), 간주(簳珠), 감미( 米), 회회미(回回米), 의주자(薏珠子) 등의 다양한 이명을 가지고 있다.1) 이러한 이름이 지어진 이유에 대하여 1)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釋名 解蠡(音禮 本經) 芑實(音起 别録) 米(别録 音感 陶氏作 簳珠 雷氏作 米) 回回米(救荒本草) 薏珠子(圗經)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薏苡, 薏苡一名解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91 이시진(李時珍, 1518 1593)은 의이(薏苡)의 이름은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 알기 어렵다. 그러나 율무의 잎이 타래붓꽃[蠡實]의 잎과 비슷하면서도 풀어지는 듯[解散]하기 때문에 해려(解蠡)라고 하며, 기장[芑黍]의 싹과 비슷하기 때문에 기실(芑實)이라고도 한다. 율무 는 껍질이 단단하다는 뜻[贛强之意]으로 공미( 米)라고도 했다. 율무의 싹을 옥담(屋菼) 이라고도 했다. <救荒本草>에서는 율무를 회회미(回回米) 또는 서번촉출(西畨蜀秫)이라 고 하였으며, 속명(俗名, 세속에서의 이름)으로는 초주아(草珠兒)라고 한다. 2)라고 정리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율무에 대하여 어떠한 표기를 하였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현존하는 문헌 중 약재의 이두문자 보고라 할 수 있는 鄕藥救急方 (1236)에 율무[薏苡] 의 뿌리를 <豆訟> 또는 <伊乙每>라 한다. 심복통에 진하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는데 적당량[多少] 임의대로 마신다. 3)고 나오고, 율무쌀[薏苡人, 人은 仁으로 보아야 하는데 원문대로 표기함]은 세속에서 <伊乙梅>라 하는데, 달고 약간 차가우며 무독하다. 음력 8 10 월에 열매를 채취하는데 뿌리를 채취하는 것은 무시(無時, 일정한 때가 없이)로 한다. 4)라 고 나온다. 여기에 율무[薏苡]를 이두문자로 豆訟 또는 伊乙每 = 伊乙梅 로 표기하였다. 鄕藥救急方 (1236)에서 율무를 豆訟 이라 하였는데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논란 이 된다. 鄕藥採取月令 (1431)에 천근(茜根, 꼭두서니의 뿌리)을 右邑豆訟 5)이라고 하였 고, 鄕藥救急方 (1433)에서는 천근(茜根)을 향명(鄕名, 예전부터 민간에서 불러 온 사물 의 이름)으로 高邑豆訟 이라6) 하였는데 율무와의 상관성을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어떠 한 이유에서 율무를 豆訟 이라 하는지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지 않는 한 알기 어렵다. 그러면 율무를 伊乙每 또는 伊乙梅 라 하였는데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매(每)와 매(梅)는 같은 발음으로 볼 수 있으므로, 伊乙每 와 伊乙梅 는 蠡 一名芑實 一名 米 一名薏珠子 一名西番蜀秫 一名回回米 一名草珠兒 2)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時珍曰 薏苡名義未詳 其葉似蠡實葉而解散 又似芑黍之苗 故有解 蠡 芑實之名 米乃其堅硬者 有贛强之意 苗名屋菼 救荒本草云 回回米 又呼西畨蜀秫 俗名草珠兒 張英, 淵鑑類函, 薏苡, 正字通曰 薏苡生平澤田野 莖髙三四尺 葉似芑黍苗 故又名芑實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薏苡仁, 本草綱目李時珍曰 薏苡名義未詳 其葉似蠡實葉而解散 又似芑黍之苗 故有解蠡 芑實之名 米乃其堅硬者 有贛强之意 苗名屋菼 救荒本草 名回回米 又呼西番蜀秫 俗名 草珠兒 3) 鄕藥救急方, 心腹痛, 又方取薏苡根 豆訟 又云伊乙每 濃煎飮之 効 多少(小를 교정)任意 4) 鄕藥救急方, 薏苡人, 俗云伊乙梅 味甘微寒無毒 八九十月採實 採根無時 5) 鄕藥採取月令, 二月, 茜根 同右邑豆訟 6) 鄕藥集成方, 茜根, 鄕名高邑豆訟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92 서로 같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伊(이)7) + 乙(을) + 每(ᄆᆡ)8) 梅(ᄆᆡ)9) = 이을 ᄆᆡ 有乙梅(율ᄆᆡ)10) 율믜 율모 율무 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율무 라는 단어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용어의 변천을 문헌별로 정리한 것이 아래의 <표 1>이다. <표 1> 율무의 향명 변천 고서(연대) 한문표기 鄕名 鄕藥救急方(1236) 俗云 伊乙梅 鄕名 豆訟, 伊乙每 鄕藥採取月令(1431) 救急簡易方諺解(1489)11) 7) 8) 9) 10) 11) 12) 비고 鄕名 有乙梅 薏苡仁 율믜 訓蒙字會(1527) 薏苡 율믜 東醫寶鑑(1613)12) 薏苡仁 율 譯語類解(1690) 玉米珠子 율모 同文類解(1748) 草珠米 율모 增補山林經濟(1766) 薏苡 鄕名 율모 蒙語類解(1768) 草珠米 율모 海東農書(1799) 薏苡仁 율 濟衆新編(1799) 薏苡 율 蒙喩(1810) 薏苡 율모 閨閤叢書(1815) 의이 뉼무 雅言覺非(1819) 薏苡 方言云 栗母 物名考(1830) 薏苡 율무우 字類註釋(1856) 薏苡 률모 廣才物譜(미상) 薏苡 뉼무우 良方金丹(미상) 薏苡仁 율 씨 群都目(1896) 薏苡 율무 崔世珍, 訓蒙字會, 伊 저 이 崔世珍, 訓蒙字會, 每 물 ᄆᆡ 軰也 又上聲常也 니ᅀᅳᆯ ᄆᆡ 崔世珍, 訓蒙字會, 梅 ᄆᆡ홧 ᄆᆡ 鄕藥採取月令, 七月採, 薏苡仁 同有乙梅 尹壕 외 撰, 救急簡易方諺解, 咽喉腫, 薏苡仁 율믜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율 헌쥬(回回珠)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93 한편 율무를 의미하는 한문은 의이(薏苡)이지만 의(薏)와 이(苡)가 단독으로 쓰여 있 을 때에는 문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薏는 율무를 의미할 때가 있고 연밥속 의 푸른 심을 의미할 때가 있는데,13) 의미에 따라 발음을 달리 하였다. 즉 율무일 때에는 의 라고 읽었고14) 연밥의 심을 의미할 때에는 <억>으로 읽어야 한다고 字類註釋 (1856)에서는 언급하고 있다.15) 이(苡)도 율무를 의미할 때가 있고 질경이를 의미할 때가 있다고 訓蒙字會 (1527)에 서 하였듯이,16) 字類註釋 (1856)에 苡는 장기(瘴氣, 덥고 습한 지역의 풍토병)를 물리 칠 수 있는 율무를 의미하기도 하고 질경이[車前草]인 부이(芣苡)를 의미하기도 한다. 17) 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薏 와 苡 는 문장에 따라 율무를 의미하기도 하고, 연밥의 심이 나 질경이를 의미하기도 하니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2) 염주와 율무는 서로 다르다 율무의 모양이 염주와 흡사하여 염주의 변종으로 취급되기도 하나 율무와 염주나무 는 서로 다른 식물이다. 율무의 껍질이 손가락으로 누르면 터질 정도로 얇고, 염주는 단 단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초본과 목본의 차이, 형태의 차이 등이 분명하게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는 이를 비슷한 종류 또는 같은 것으로 인식하기도 하였다. 證類本草 (1108)에 의하면 율무는 봄에 싹이 나고 높이가 3-4자[尺, 1자=30.3cm]정 도 되며 잎은 기장[黍]과 비슷하다. 붉고 흰 꽃이 피며 이삭이 만들어진다. 음력 5-6월에 청백색의 열매가 맺는데 형태가 구슬[珠子]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길기 때문에 율무를 의 주자(薏珠子)라고 부른다. 어린아이들이 율무에 구멍을 뚫고 실로 엮어 목걸이를 만들어 가지고 놀았다. 음력 8월에 율무를 채취하고 뿌리는 무시(無時, 일정한 때가 없이)로 채 취한다. 금인(今人, 요즘 사람)은 음력 9월 또는 10월에 율무에서 율무쌀을 얻는다. 18)라 고 하여 율무를 염주와 같이 목걸이로 만들어 이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鄕藥 13) 李時珍, 本草綱目, 蓮藕, 菂蓮實也 薏菂中青心也 李時珍, 本草綱目, 蓮藕, 蓮薏(即蓮子 中 青心也) 14) 崔世珍, 訓蒙字會, 薏, 율믜 의 15) 鄭允容, 字類註釋, 薏, 률모 의 草實如珠薏苡 又蓮子 又억 蓮心. 16) 崔世珍, 訓蒙字會, 苡, 율믜 이 薏苡今俗呼玉蜀黍 又車前草曰芣苡 亦作苣. 17) 鄭允容, 字類註釋, 苡 률모 이 薏苡辟瘴氣 又苣同 又藥名芣苡 18)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春生苗莖 高三四尺 葉如黍 開紅白花 作穂子 五月六月結實 青白 色 形如珠子而稍長 故呼意珠子 小兒多以線穿如貫珠為戲 八月採實 採根無時 今人通以九月十月 採其實中仁
94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集成方 (1433)19) 本草綱目 (1596)20) 佩文齋廣羣芳譜 (1708)21) 欽定授時通考 (1737)22) 등에 기록되어 있는 것에서도 확인된다. 위와 같은 관점 때문에 救荒本草 (1406)23) 欽 定授時通考 (1737)24) 등에서는 율무를 보리자(菩提子, 염주를 만드는 보리자나무의 열 매)라고 부른다고 하였지만, 이는 율무를 염주로 동일하다고 잘못 본 오류로 보인다. 이에 이시진(李時珍, 1518 1593)은 다음과 같이 율무와 염주에 대하여 자세하게 구 별하여 설명하고 있다. 율무는 사람들이 많이 심는다. 음력 2월 또는 3월에 숙근(宿根, 묵은 뿌리)에서 싹이 나오는데 잎은 처음 나오는 파초의 싹과 비슷하다. 5-6월에 줄기가 나오고 꽃이 피며 열매가 맺는다. 2가지 종류가 있다. 1종은 점착성이 강하여 씹으면 치 아에 들러붙고 모양새는 끝이 뾰족하고 껍질이 얇은 것으로 율무[薏苡]라 한다. 율무쌀 은 찹쌀과 같이 백색이며 죽이나 밥을 지을 수 있고 갈아서 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 으며, 또한 쌀과 같이 술을 만들 수도 있다. 다른 1종은 모양이 둥글며 껍질이 두꺼우면 서도 단단하고 굵은 것으로 보리수 열매[菩提子]라 한다. 낱알이 적게 열리는 갱감(粳 ) 이다. 구멍을 뚫은 다음 실에 꿰어 경서를 암송[念]하면서 숫자를 세는 구슬[珠]로 여겼 기 때문에 염주(念珠)라고 한다. 뿌리는 흰색이고 크기는 숟가락 자루만하고 얽혀 있으 며 감미(甘味)가 있다. 25)라 하여 율무와 염주인 보리수 열매[菩提子]를 분명하게 구분하 고 혼동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欽定授時通考 (1737)26) 本經疏證 (1832)27) 19) 鄕藥集成方, 薏苡仁, 圖經曰 春生苗 莖高三四尺 葉如黍 開紅白花 作穗子 五月六月結實 靑 白色 形如珠子而稍長 故名薏珠子 小兒多以線穿如貫珠爲戲 今人通以九月十月 採用其實中仁 20)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頌曰 薏苡所在有之 春生苗莖 髙三四尺 葉如黍葉 開紅白花 作穗 五六月結實 青白色 形如珠子而稍長 故人呼為薏珠子 小兒多以線穿如貫珠為戲 九月十月采其實 21)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薏苡, 春生苖莖 髙三四尺 葉如黍葉 開紅白花 作穂 五六月結實 青白 色 形如珠子而稍長 故呼薏珠子 22)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薏苡仁, 春生苗莖 髙三四尺 葉如黍葉 開紅白花 作穗 五六月結實 青 白色 形如珠子而稍長 故呼薏珠子 23) 朱橚, 救荒本草, 回回米, 今處處有之 苗高三四尺 葉似黍葉而稍大 開紅白花 作穗 子結實青 白色 形如珠而梢長 故名薏珠子 味甘微寒無毒 今人俗亦呼為菩提子 24)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薏苡仁, 今處處有之 苗髙三四尺 葉似黍葉而稍大 開紅白花 作穗子結 實 青白色 形如珠而稍長 故名薏珠子 味甘微寒無毒 今人亦呼菩提子 25)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時珍曰 薏苡人多種之 二三月 宿根自生 葉如初生芭芽 五六月抽 莖開花結實 有二種 一種粘牙者 尖而殼薄 卽薏苡也 其米白色如糯米 可作粥飯及磨麵食 亦可同 米釀酒 一種圓而殼厚堅硬者 卽菩提子也 其米少 卽粳 也 但可穿作念經數珠 故人亦呼爲念珠云 其根竝白色 大如匙柄 糾結而味甘也. 26)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薏苡仁, 李時珍曰 薏苡人多種之 二三月 宿根自生 葉如初生芑芽(茅 를 교정) 五六月抽莖 開花結實 有二種 一種黏牙者 尖而殻薄 即薏苡也 其米白色如糯米 可作粥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95 등에서는 본초강목 의 내용을 인용하였지만 율무의 싹이 파초의 싹[芭芽]이 아니라 차 조기의 싹[芑芽]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는 芭 를 옮겨 쓰는 과정에서 芑 로 잘 못 쓴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학자들도 낟알의 크기가 크고 맛이 없는 감미( 米)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시인(時人, 당시의 사람)들이 갱감(粳 )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율무쌀[薏苡仁] 은 낟알이 작고 청색이며 단맛이 나고, 씹으면 점착성이 있는 것을 사용한다. 28)라고 하 여 염주와 율무쌀을 서로 구별하였다. 3) 訓蒙字會 의 옥촉서(玉蜀黍)는 율무의 이명이 아니다 중종(中宗) 22년(1527)에 출판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訓蒙字會 에 옥촉서 (玉蜀黍)라는 단어가 율무[薏苡]의 속명(俗名)으로 나온다.29)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 가 문제가 된다. 율무의 이명을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은데 현존하는 문헌 가운데 어는 곳에도 율무의 이명으로 옥촉서(玉蜀黍)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사료가 발견되지 않는 한 訓蒙字會 에 나오는 옥촉서(玉蜀黍)는 율무[薏苡]의 속명(俗名)으로 보기 어렵다. 이는 옥수수를 의미하는 옥촉서(玉蜀黍)를 율무로 착각하여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 왜 이러한 오류가 생기게 되었을까? 콜럼버스의 미 대륙 재발견이후 유라시아 지역에 처음 도입된 옥수수는 원시종에 가까워 알곡형태가 율무와 비슷하였다. 따라서 도입당시에 옥수수를 율무의 일종으로 잘못 인식하여 율무의 이명(異名)으로 잘못 기록 한 것인데,30) 이는 訓蒙字會 (1527)에서 부추인 구(韮)를 염교로, 염교인 해(薤)를 부추 (부 )로 잘못 기재한 경우와 같다.31) 27) 28) 29) 30) 飯及磨麪食 亦可同米釀酒 一種圓而殻厚堅硬者 即菩提子也 其米少 即粳 也 但可穿作念經數珠 故人亦呼爲念珠云 其根竝白色 大如匙柄 糾結而味甘 鄒澍, 本經疏證, 薏苡仁, 薏苡二三月 宿根生苗 葉如初生芑(白苗之黍曰芑)芽 五六月抽莖 高 三四丈 開紅白花 作穗結實 有二種 一種尖而殼薄黏牙者 薏苡也 其米靑白色 如糯米 一種圓而殼 厚堅鞕者 菩提子也 但可作數珠 並九十月霜後 採根白色 大如匙柄 糺結而味甘.(圖經參綱目)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斆曰 凡使勿用 米 顆大無味 時人呼為粳 是也 薏苡仁顆小色 青味甘 咬着粘人齒也 繆希雍, 先醒齋廣筆記, 薏苡仁, 顆小色青味甘 用糯米炒 咬着粘人齒 崔世珍, 訓蒙字會, 苡, 율믜 이. 薏苡今俗呼玉蜀黍 又車前草曰芣苡 亦作苣. 金鍾德(1997), 옥수수(玉蜀黍)에 대한 한의학적 이해, 선구자 제33호, 김상진기념사업회. 金鍾德(1998), 옥수수(玉蜀黍)의 도입과정과 기장(黍), 수수(蜀黍)와의 상관관계, 사상의학 회지 10(2).
96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그리고 本草綱目 (1596)에 옥수수 종자는 서방[西土]에서 왔으나 드물게 심어진다. 옥수수의 싹과 잎은 수수[蜀黍]와 비슷하나 비후(肥厚)하고 키가 작다. 또한 율무[薏苡] 와도 비슷하다. 옥수수의 싹은 3 4자[尺, 1자=30.3cm] 정도 자라며, 음력 6 7월에 개화 (開花)하여 이삭을 만드는데 보리 쭉정이[秕麥]형태와 비슷하다. 묘심(苗心)에서 별로도 1개의 옥수수자루[苞]가 나오는데 종어(椶魚, 물고기모양의 종려나무 꽃)형태와 비슷하 다. 옥수수자루[苞]위로 백색의 수염이 드리우는데, 오래되면 옥수수자루[苞]가 터지고 옥수수 알이 나오게 된다. 낟알이 모여 무더기를 이룬 듯하다. 32)라고 하였는데, 같은 내 용이 本草乘雅半偈 (1628)33)ㆍ 佩文齋廣羣芳譜 (1708)34)ㆍ 欽定授時通考 (1737)35)ㆍ 本草從新 (1757)36) 등에 그대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옥수수를 율무와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로 도입된 옥수수를 訓蒙字會 에서 율무의 일종으로 잘못 인식하여 율무의 이명(異名)으로 기록하였을 개연성이 있다. 31) 金鍾德(1999), 葷菜類에 대한 文獻的 考察, 경희대학교 석사논문. 32) 李時珍, 本草綱目, 玉蜀黍, 時珍曰 玉蜀黍種出西土 種者亦罕 其苗葉俱似蜀黍而肥矮 亦似薏 苡 苗高三四尺 六七月開花 成穗如秕麥状 苗心别出一苞 如椶魚形 苞上出白鬚垂垂 久則苞拆子 出 顆顆攅簇. 33) 盧之頤, 本草乘雅半偈, 玉蜀粟, 種出西土 近所在亦有之矣 苗葉類蜀黍而肥 又似薏苡而長 六 七月開花 成穗如秕麥(豆를 교정)狀 苗心出苞 如椶魚狀 白鬚四垂 久則苞裂子出 攅簇如珠也 34)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玉蜀黍, 幹葉 類蜀黍而肥矮 亦似薏苡 苖髙三四尺 六七月開花 成穂 如秕麥状 苖心别出一苞 如椶魚形 苞上出鬚如紅絨垂垂 久則苞拆子出 顆顆攢簇 35)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玉蜀黍, 本草綱目 李時珍 曰玉蜀黍種出西土 種者亦罕 其苗葉俱似蜀 黍而肥矮 亦似薏苡 苗高三四尺 六七月開花 成穗如秕麥狀 苗心别出一苞 如椶魚形 苞上出白鬚 垂垂 久則苞坼子出 顆顆攢簇 36) 吳儀洛, 本草從新, 玉蜀黍, 苗葉 俱似蜀黍而肥矮 亦似薏苡 苗高三四尺 六七月開化 成穗如 秕麥狀 苗心別出一苞如椶魚形 苞上出白鬚垂垂 久則苞拆子出 顆顆攢簇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97 <표 2> 율무의 異名 고서(연대) 薏苡仁 異名 證類本草(1108) 薏苡仁 解蠡 屋菼 起實 鄕藥集成方(1433) 薏苡仁 解蠡 屋菼 芑實 訓蒙字會(1527) 薏苡 율믜 本草綱目(1590) 薏苡仁 農政全書(1639) 薏苡 譯語類解(1690) 玉米珠子 율모 欽定授時通考(1737) 薏苡仁 閨閤叢書(1815) 의이 뉼무 本史(1787) 薏苡 米 玉蜀黍 解蠡 芑實 米 回回米 薏珠子 西番蜀秫 草珠兒 芑實 屋菼 米 解(鮮을 교정)蠡 薏珠子 西番蜀秫 回 回米 草珠兒 玉兒米 解蠡 芑實 米 米 回回米 薏珠子 西番蜀秫 草珠兒 簳珠 헌쥬(回回珠) 芑實 薏苡子 草珠 海東農書(1799) 薏苡仁 율 西番蜀秫 雅言覺非(1819) 薏苡(方言云 草珠 薏珠 簳珠 解蠡 芑實 栗母) 杏蒲志(1825) 薏苡 西番蜀秫 回回米 林園經濟志(1827) 薏苡 西番蜀秫 回回米 物名考(1830) 薏苡 율무우 解蠡 芑實 蜀秫 農政會要(1830) 薏苡 解蠡 芑實 廣才物譜(미상) 中藥大辭典(1977) 薏苡 뉼무우 解蠡 芑實 薏苡仁 米( 米) 回回米 米 回回米 薏珠子 簳珠 米 草珠兒 西番 米 回回米 薏珠子 西番蜀秫 草珠兒 簳珠 米 米 米 簳珠 回回米 薏珠子 草珠兒 西番蜀秫 解蠡 起實 米 感米 薏珠子 回回米 草珠兒 菩提子 珠 必提珠 芑實 薏米 米仁 薏仁 苡仁 苡米 草珠子 六谷米 珠珠米 膠念珠 尿塘珠 老鴉珠 菩提珠 藥玉米 水玉米 溝 子米 六谷子 裕米 尿端子 尿珠子 催生子 蓼茶子 益米 4) 율무는 죽의 대명사 율무쌀을 깨뜨리면 가루처럼 부스러지며, 침이나 물에 섞으면 점착성이 강해져 씹으 면 치아에 들러 붓는다. 이러한 율무를 복용하면 뱃속이 따뜻해지고 든든하여 허전한 뱃 속을 꽉 채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율무쌀로 만든 죽이 매우 일 반화되어 죽의 대명사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그럼 율무쌀을 얻는 방법에 대하여 고서를
98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證類本草 (1108)에서는 율무[薏苡]에서 인(仁)을 얻으려면 율무를 시루에 넣고 쪄 서 뜸을 들인다. 그 다음 햇빛아래에 말려서 건조되면 맷돌에 갈아 율무쌀[薏苡仁]을 얻 는다. 또한 갈아서 율무쌀[薏苡仁]을 얻을 수도 있다. 37)고 하였다. 이후에 나온 대부분 의 의서에서도 같은 내용을 인용하면서,38) 율무쌀로 밥을 지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 다고 하였다. 율무쌀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先醒齋廣筆記 39) 本草綱目 40) 佩文齋廣羣芳譜 41) 등에서는 율무 1량에 찹쌀[糯米] 1량을 섞고 찹쌀이 익을 때까지 볶은 다음, 찹쌀을 제거하고 사용하거나, 염탕(鹽湯, 소금 넣고 끓인 물)에 율무를 삶아 사용하기도 하였다. 라고 하여 율무 를 찹쌀과 같이 볶거나 염탕에 삶아 사용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證類本草 (1108)42) 鄕藥集 成方 (1433)43) 本草乗雅半偈 44) 등에서는 율무 1량에 찹쌀 2량을 사용하라고 하여 고서에 따라 찹쌀의 사용량이 다르게 설명하고 있어 검증이 필요하다. 기근이 들었을 때 율무죽을 많이 끓여 먹었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율무를 죽의 대 명사로 인식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정약용(丁若鏞, 1762 1836)은 雅言覺非 (1819)에 서 찰기가 있는 율무를 가루로 내어 죽을 끓여먹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율무[薏苡]를 죽의 이름으로 잘못 생각하여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을 모두 의이(薏苡)라고 말한다. 예 37)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種於彼 取仁 甑中蒸 使氣餾(饀를 교정) 暴於日中 使乾挼之 得仁矣 38) 朱橚, 普濟方, 主不飢 益氣輕身 取薏苡子 蒸令氣餾 暴乾 磨取炊作飯 及麫食之 鄕藥集成方, 薏苡仁, 陳藏器本草云 收子 蒸令氣餾 暴乾 磨取仁 炊作飯 及作麪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取子 於甑中蒸 使氣餾 曝乾挼之 得仁矣 亦可磨取之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取實蒸 令氣餾 暴於日中 使乾磨之 或桵之 則得仁矣(本草) 李石, 續博物志, 薏苡 一名簳珠 收子 蒸令氣餾 曝乾 挼取之 作飯麪 主不饑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薏苡仁, 收子 蒸令氣餾 暴乾 挼取之 作飯麪 主不饑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薏苡, 取子 於甑中蒸 使氣餾 曝乾 挼之得仁 亦可碾取 39) 繆希雍, 先醒齋廣筆記, 薏苡仁, 凡一兩 以糯米一兩 同炒 令糯米熟 去糯米 取使 或以鹽湯煮 過 亦得一法 瀼湯泡三次 去油蒸氣 日乾用 40)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斅曰 凡使每一兩 而糯米一兩 同炒熟 去糯米用 亦有更以鹽湯煮過者. 41)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薏苡, 凡使每兩 同糯米一兩 炒熟 去糯米用 亦有以鹽湯煮者 42)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如用一兩 以糯米二兩 同熬 令糯米熟 去糯米取使 君以鹽湯煮過 别是一般修制 亦得效 43) 鄕藥集成方, 薏苡仁 凡使用一兩 以糯米二兩 同熬 令糯米熟 去糯米取使 若更以鹽湯煮過 別 是一般修制 或隔紙炒香 或糯米同焙乾 44) 盧之頤, 本草乗雅半偈, 薏苡仁, 修治 每一兩 以糯米二兩 同拌炒熟 去糯米 更以鹽湯煮 片刻 晒乾用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99 를 들면 촉서의이(蜀黍薏苡, 수수죽), 갈분의이(葛粉薏苡, 칡죽), 녹말의이(菉末薏苡, 녹말 죽), 교맥의이(蕎麥薏苡, 메밀죽) 등으로 습관적으로 쓰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45) 라고 하여 모든 죽에 의이(薏苡, 율무)를 붙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였다. 이 문장에서 조선시대에 율무는 풀어지면서 끈적거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죽의 대명사로 불렸고 당시에 율무를 매우 많이 먹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救荒本草 (1406)에 율무쌀은 기아 (飢餓)를 구할 수 있다. 율무를 찧어 율무쌀을 얻고 삶거나 죽으로 만들어 먹는다. 율무 의 잎을 삶아 마셔도 또한 향기롭다. 46)라고 한 것을 보면 율무를 구황식품으로 예전부 터 이용하여왔음을 알 수 있다. 外臺秘要方 (752)에 율무쌀[薏苡仁]로 만든 밥이나 죽은 냉기(冷氣)를 다스린다. 율 무쌀[薏苡仁]을 잘게 찧은 다음 불을 때어 밥을 만들면 그 맛이 보리밥[麥飯]과 거의 같 다. 혹 죽으로 끓이면 된장죽[豉漿粥]과도 비슷하다. 임의로 먹는데 꺼리길 것은 없다. 47) 라고 한 것을 보면 예전부터 율무쌀로 밥이나 죽을 만들어 먹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내 용이 醫方類聚 (1445)48) 食療纂要 (1460)49) 本草綱目 (1596)50) 林園經濟志 (1827)51) 本草附方便覽 (1855)52) 등에 보이고 있다. 한편 普濟方 (1389)에서는 율무쌀을 명주자 루에 넣고 밥을 만든다고53) 하였는데, 귀한 명주자루에 율무쌀을 넣고 밥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그만큼 율무를 귀히 여겼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45) 丁若鏞, 雅言覺非, 薏苡者 草珠也(方言云栗母) 一名薏珠 一名簳珠 一名解蠡 一名芑實 一名 米 (雷氏作 米) 一名屋菼(苗之名) 一名回回米 其性甚黏 屑之爲粉 可作糜飮 東人忽以薏苡爲糜飮之 名 凡粉屑之可飮者 皆稱薏苡 於是 蜀黍薏苡 葛粉薏苡 菉末薏苡 蕎麥薏苡 習爲恒言 不以爲非. 46) 朱橚, 救荒本草, 回回米, 救飢 採實 舂取其中仁煮粥食 取葉煮飲亦香 47) 王燾, 外臺秘要方, 又療冷氣. 薏苡仁飯粥方. 細伐薏苡仁 炊為飯 氣味欲匀如麥飯 煮粥亦如(好 를 교정)豉漿粥 並任意無所忌 48) 醫方類聚, 廣濟方. 治冷氣 薏苡仁飯粥法 細舂其仁 炊爲飯 氣味欲匀如麥飯乃佳 或煮粥亦好 自任無忌. 49) 全循義, 食療纂要, 11-1 治冷氣. 薏苡仁 炊爲飯 或煮粥亦佳 自任無忌. 50)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薏苡仁飯 治冷氣 用薏苡仁 舂熟 炊為飯食 氣味欲如麥飯乃佳 或 煮粥亦好.(廣濟方) 51) 徐有榘, 林園經濟志, 薏苡仁(廣濟方) 治冷氣 舂熟 炊爲飯食 或煮粥食 52) 黃度淵, 本草附方便覽, 薏苡仁飯. 治冷氣. 薏苡仁 舂熟 炊爲飯食 氣味欲如麥飯乃佳 或煮粥亦好. 53) 朱橚, 普濟方, 薏苡仁飯粥方. 療冷氣. 用絹袋盛薏苡仁 炊為飯 氣味欲匀如麥飯 煮粥亦如豉浆 粥 並任意無所忌
100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5) 율무의 교훈 율무에 관계된 고사로 마원의이(馬援薏苡)라는 말이 있다. 후한(後漢)시대에 마원(馬 援, 서력기원 전 14년 49년)장군이 북베트남지역[交趾]으로 원정(遠征)갔을 때 그 지역 에 있는 율무를 먹고 매우 좋은 효험을 경험하였다. 이에 마원은 귀국할 때 율무를 중국 으로 가져와 널리 심었으나, 오히려 율무 때문에 모함을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범엽(范曄, 398 445)의 後漢書 에 나오는 마원에 대한 기록을 구체적으로 살 펴보자. 마원장군이 북베트남지역[交阯]에 있을 때 항상 율무를 먹었기 때문에 몸이 가 볍고 욕심이 줄어들어 장기(瘴氣, 덥고 습한 지역의 풍토병)를 이겨낼 수 있었다. 이에 마원은 고향으로 가져가 심으려고 회군할 때 율무종자를 수레에 싣고 귀국했지만 황제 에게 이를 아뢰지 않았다. 그 당시 사람들은 수레에 싣고 온 것이 남쪽지역에서 나오는 진귀한 보물로 여겼고, 고관대작들도 마원을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마원이 황제의 총애 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감히 이를 아뢰지는 못했다. 그러나 마원이 사망하 자 전에 북베트남지역에서 가져온 것이 모두 명주(明珠, 빛이 곱고 아름다운 구슬)와 문 서(文犀, 무늬가 있는 물소의 뿔)라고 모함하는 상서를 올리게 되었다. 54)라고 나온다. 결국 마원장군은 사후(死後)에 불명예스럽게 참소(讒訴)당하게 되었는데, 證類本草 (1108)55) 本草綱目 (1596)56) 등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인용되어 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에 아무리 좋은 뜻이 있어도 남에게 의심받을 행동을 하면 오히 려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뜻으로 마원의이(馬援薏苡)라는 고사가 나오게 되었다고 蒙 求 (唐)에서 밝히고 있다.57) 이와 같은 이야기는 오우(吳祐)가 남해태수인 아버지에게 마 원(馬援)의 고사를 들어 간청함으로써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58) 한편 뜻밖의 참소 54) 范曄, 後漢書, 馬援傳, 初援在交阯 常餌薏苡實 用能輕身 省慾 以勝瘴氣 南方薏苡實大 援欲 以為種 軍還載之一車 時人以為南土珍怪 權貴皆望之 援時方有寵 故莫以聞 及卒後 有上書譖之 者 以為前所載還 皆明珠文犀 55)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馬援 後漢馬援傳 援在交阯 常餌薏苡實 用能輕身 省慾 以勝瘴氣 南方薏苡 實大 援欲以為種 軍還載之一車 56)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又後漢書云 馬援在交趾 嘗餌薏苡實 云能輕身 省(資를 교정)慾 以勝瘴氣也 57) 李澣, 蒙求, 馬援薏苡, 吳祐傳 吳恢爲南海太守 其子祐年十二 隨到官 恢欲殺靑簡以寫經書 祐諫 曰 大人踰越五嶺 遠在海濱 其俗誠陋 然舊多珍怪 上爲國家所疑 下爲權威所望 此書若成 則載之兼 兩 昔馬援以薏苡興謗 王陽以囊衣徼名 嫌疑之間 先賢所愼 恢乃止 撫其首曰 吳氏世不乏季子矣. 58) 范曄, 後漢書, 吳祐傳, 吳祐字季英 陳留長垣人也 父恢為南海太守 祐年十二 随從到官 恢欲 殺青簡以寫經書 祐諫曰 今大人踰越五領 遠在海濵 其俗誠陋 然舊多珍怪 上為國家所疑 下為權 戚所望 此書若成 則載之兼兩 昔馬援以薏苡興謗 王陽以衣囊徼名 嫌疑之間 誠先賢所愼也 恢乃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01 를 당한다는 뜻으로 의이지참(薏苡之讒)이라고도 하는데 이 속담도 마원장군 이야기에 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에 대하여 소식(蘇軾, 1036 1101)은 율무에 대한 시를 쓰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복파(伏波, 마원)장군이 율무를 먹으니, 장기(瘴氣, 덥고 습한 지역 의 풍토병)를 막아내고 정신이 맑아지네. 오계(五谿, 중국 武陵산맥의 계곡)의 독을 제거 할 수 있건만, 모함하여 받은 상처는 구하지 못하네. 59)라고 하여, 마원장군이 율무를 먹 고 건강은 좋아졌지만 결국 모함에 빠짐을 안타까워했다. 소식(蘇軾)이후에 율무와 마원 장군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東醫寶鑑 (1613)에서도 율무는 습을 제거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장기 (瘴氣)를 이길 수 있다. 율무를 가루로 만들어 죽을 끓여 항상 복용한다. 예전에 마원(馬 援)이 남정(南征)하여 많이 실어 가져온 것이 바로 이것이다. 60)라고 하여 마원이 가져온 율무죽이 습을 제거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데 매우 좋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중국에서 자생하고 있던 율무보다 북베트남지역[交趾]에서 나 오는 율무가 더욱 좋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도홍경(陶弘景, 456 536)은 진정 현(真定縣)은 상산군(常山郡)에 속하는데 길 근처 곳곳 인가(人家)에 율무가 있다. 북베 트남지역[交趾]에서 나오는 율무가 가장 크다. 마원이 북베트남지역[交趾]에서 율무를 먹고 귀국할 때 종자로 삼아 심으려고 가져왔는데, 사람들이 이를 진주(珍珠)라고 모함 하였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율무를 간주(簳珠)라고 하였다. 61)라고 하였다. 2. 太陰人의 호산지기를 도와주는 율무 四象醫學의 창시자 이제마(李濟馬, 1837 1900)는 東醫壽世保元 에서 율무를 태음 인에게 좋은 것으로 보아 태음인의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62)ㆍ조위승청탕(調胃升淸 止 撫其首曰 吳氏世不乏季子矣 59) 蘇軾, 東坡全集, 薏苡, 伏波飯薏苡 禦瘴傳神良 能除五谿毒 不救讒言傷 讒言風雨過 瘴癘久 亦亡 兩俱不足治 但愛草木長 草木各有宜 珍産駢南荒 絳囊懸荔支 雪粉剖桄榔 不謂蓬荻姿 中有 藥與糧 舂為芡珠圓 炊作菰米香 子美拾橡栗 黄精誑空腸 今吾獨何者 玉粒照座光 60) 許浚, 東醫寶鑑, 薏苡, 去濕 輕身 勝瘴氣 作末煮粥常服之 昔馬援南征多載之 卽此也.(本草) 61)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陶隱居云 真定縣屬常山郡 近道處處有多 生人家 交阯者 子最大 彼土呼為簳(音幹)珠 馬援大取將還 人䜛以為珍珠也 實重累者為良 用之取中仁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弘景曰 真定縣屬常山郡 近道處處多有 人家種之 出交趾者 子最 大 彼土呼為簳珠 故馬援在交趾餌之 載還為種 人讒以為珍珠也 實重纍者為良 取仁用
102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湯) 63)ㆍ마황정통탕( 麻黃定痛湯) 64)ㆍ한다열소탕( 寒多熱少湯) 65)ㆍ조리폐원탕( 調理肺元 湯)66)ㆍ녹용대보탕(鹿茸大補湯)67) 등의 표증처방에 율무쌀을 사용하였지만 리증처방에 는 율무쌀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四象草本卷 에서도 태음인의 위기(胃氣)가 불화(不和)하여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산약화위전(山藥和胃煎)에 율무를 사용하고,68) 치림탕(治淋湯)69)ㆍ 보폐생맥산(補肺生脈散)70)ㆍ갈근이황탕(葛根二黃湯)71) 등의 태음인 처방에 율무를 사용 하고 있다. 따라서 율무는 태음인의 호산지기(呼散之氣)를 도와주는 폐약(肺藥)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체내의 습기를 다스려 개위(開胃, 胃를 열어준다)하고 소식(消食, 음식을 소화시킴)하고 진식(進食, 입맛이 좋아져 음식을 더 먹음)하는 작용이 있는 율무의 어떠 한 생리적 특징을 보고 태음인에게 좋은 것으로 보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1) 율무는 C4광합성 식물이다 율무는 특수한 광합성기전인 C4형이다. 그동안 연구된 바에 의하면 식물의 광합성기 전에는 보통 일정한 온도 이상이 되면 오히려 광합성효율이 떨어지는 C3형과, 온도가 높 을수록 광합성효율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는 C4형이 있다. 대부분의 작물은 C3형에 속하 지만, 기장ㆍ수수ㆍ옥수수ㆍ사탕수수ㆍ율무 등은 특이한 광합성 형태인 C4형에 속한다 는 것이 Hatch-Slack에 의해 밝혀졌다.72) 일반적으로 C4형은 낮에는 고온 하에 광합성을 62)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太陰調胃湯 薏苡仁 乾栗 各三錢 萊蔔子 二錢 五味子 麥門冬 石菖蒲 桔梗 麻黃 各一錢 63)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調胃升淸湯 薏苡仁 乾栗 各三錢 萊蔔子 一錢五分 麻黃 桔梗 麥門冬 五味子 石菖蒲 遠志 天門冬 酸棗仁 龍眼肉 各一錢 64)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麻黃定痛湯 薏苡仁 三錢 麻黃 萊蔔子 各二錢 杏仁 石菖蒲 桔梗 麥門 冬 五味子 使君子 龍眼肉 柏子仁 各一錢 乾栗 七箇 65)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寒多熱少湯 薏苡仁 三錢 萊蔔子 二錢 麥門冬 桔梗 黃芩 杏仁 麻黃 各一錢 乾栗 七箇 66)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調理肺元湯 麥門冬 桔梗 薏苡仁 各二錢 黃芩 麻黃 萊蔔子 各一錢 67)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鹿茸大補湯 鹿茸 二三四錢 麥門冬 薏苡仁 各一錢五分 山藥 天門冬 五味子 杏仁 麻黃 各一錢 68) 李濟馬, 四象草本卷, 山藥和胃煎 治胃氣不和 飮食無味 山藥 薏米 黃栗 各三錢 69) 李濟馬, 四象草本卷, 治淋湯 麥門冬 山藥 桔梗 五味子 蘿菔子 元肉 黃芩 薏米 各二錢 龍骨 柏子仁 杏仁 天門冬 石菖蒲 升麻 各一錢 乾栗 七枚 70) 李濟馬, 四象草本卷, 補肺生脈散 此藥朝服 麥門冬二錢 山藥 桔梗 五味子 黃芩 薏米 乾栗 各一錢 71) 李濟馬, 四象草本卷, 葛根二黃湯 葛根 薏米 各一錢半 麥門冬 蘿菔子 桔梗 各一錢 白芷 麻黃 黃芩 升麻 杏仁 各七分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03 많이 하고, 밤에는 저온 하에 에너지소모를 적게 하는 것이 이상적 형태이기 때문에, 일교 차가 큰 산간지역 또는 내륙지역에 알맞은 작물이라 할 수 있다.73) 대부분의 C4형과 같이 율무는 욕심쟁이처럼 많이 흡수하고 많이 발산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호흡출납(呼吸出 納)의 입장에서 보면 율무는 내뿜고 흩어주는 호산지기(呼散之氣)가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C4형 식물들이 태음인 식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C4형 식물들이 대체적으로 태음인 식품의 경향성이 있으므로74) 율무를 태음인 식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 광합성 능력이 탁월한 율무는 광호흡(光呼吸)이 없어 저농도의 이산화탄소에서도 광 합성이 잘 된다. 율무는 높은 광합성 능력을 영위하기 위해 많은 수분량, 낮의 고온, 긴 일조시간, 밤의 저온, 많은 시비량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왕성한 흡비력(吸肥力)과 강한 발산능력을 가진 율무를 사상의학에서는 호산지기(呼散之氣)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호산지기가 상대적으로 약하여 몸이 찌뿌듯한 태음인이 율무를 복용하면 몸을 가볍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2) 뭉친 것을 풀어주는 율무 율무는 뭉친 기운을 풀어 주고 속에 뭉쳐진 습기를 흩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율 무는 태음인의 기액지기(氣液之氣)를 원활히 하여 뭉친 기운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통외 (通外)작용이 강한 것으로 이해하고, 닫힌 기운을 열어주는 개기(開氣)작용이 있는 것으 로 사상의학에서는 이해한다. 이를 승강완속(升降緩束)의 개념으로 보면, 율무는 뭉쳐진 기운을 느슨하게 하는 완(緩)의 작용이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舟村新方 (1687)75) 濟衆新編 (1799)76) 若山好古腫方撮要 77) 撥噩 78) 등에서 율 무[薏苡]는 감미(甘味)가 있어 오로지 습비(濕痺, 濕邪로 인한 痺證으로 저리고 쑤심)를 제거하고 근맥구련(筋脈拘攣, 근맥이 경련이 일어나 경직되는 것)과 폐옹(肺癰, 폐에 생 72) 金鍾德(1998), 옥수수(玉蜀黍)의 도입 과정과 기장(黍), 수수(蜀黍)와의 상관관계, 사상의학 회지 10(2). 73) 趙載英 외(1997), 四訂 田作, 鄕文社, pp.178 225. 74) 김종덕(1998), 麥類의 春化處理에 대한 사상의학적 고찰 農家月令을 중심으로, 사상의학 회지 10(1). 75) 申曼, 舟村新方, 薏苡味甘 專除濕痺 筋脈拘攣 肺癰肺痿 去殼淨 76) 康命吉, 濟衆新編, 薏苡味甘 專除濕痺 筋脈拘攣 肺癰肺痿. 율. 去殼淨. 77) 姜彛五, 若山好古腫方撮要, 薏苡(意以를 교정)味甘 專除濕痺 筋脉拘攣 肺癰(邕을 교정)肺痿 (委를 교정) 78) 草牕道人, 撥噩, 薏苡味甘 專除濕痺 筋脉拘攣 肺癰肺痿
104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긴 농양) 그리고 폐위(肺痿, 피위<皮痿>와 폐열<肺熱>로 진액이 소모되어 생긴 만성쇠 약병증.)를 치료한다. 껍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것을 사용한다. 라고 율무의 효능을 약성 가로 정리하였다. 이제마(李濟馬, 1837 1900)는 東武遺稿 에서 율무에 대한 기존의 약 성가를 인용하면서 율무쌀[薏苡仁]은 태음인의 막힌 위기(胃氣)를 열어 소식(消食, 음식 을 소화시킴)하고 진식(進食, 입맛이 좋아져 음식을 더 먹음)한다. 79)라고 하여 율무쌀의 효능이 뭉친 기운을 풀어 소화를 도와준다고 하였다. 참고로 이러한 효능은 연밥[蓮肉] 율무쌀[薏苡仁] 은행[白果] 밤[黃栗] 등에 동일하게 같다고 보았지만,80) 나중에 은행[白 果]은 소식(消食)하고 진식(進食)하는 효능은 빠지고 다른 효능으로 대체되어 정리된다. 어떠한 관점으로 율무가 태음인의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보았을까? 체내에 습기[水 濕]가 안개처럼 정체되어 있으면 배가 더부룩하여 소화가 되지 않는다. 이는 수증기가 빠지지 않는 솥에서 밥이 잘 되지 않는 것과 비슷한데, 이때 수증기를 빼서 습기를 흩어 주는 역할과 같이 율무가 습기를 다스린다고 보았기에 태음인의 소화불량에 사용한 것 으로 보인다. 근육이 긴장되어 쥐가 나거나 몸이 나른할 때 예전부터 율무를 사용했는데, 이에 대 한 임상기록을 고서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證類本草 (1108)에 신농본초경 에서 약간 차가운 성질의 율무는 근육이 긴장하여 쥐가 나는 급성경련을 치료한다고 했다. 급 성경련에는 2가지가 있다. 근육이 열을 받으면 쪼그라들고 짧아져 단축되기 때문에 경 련을 일으키고 펼 수가 없게 되는데, 이는 열에 의한 경련으로 율무를 쓰면 좋다. 그러나 한(寒)으로 인한 경련에는 율무를 써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율무는 효력이 완만하기 때문에 다른 약보다 배로 써야 효과를 보게 된다. 대개 한(寒)을 받으면 근육이 긴장되 고, 열(熱)을 받으면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만약 근육이 열만 받고 한(寒)을 받지 않으면 근육이 이완되는데 습(濕)이 겹치면 근육이 나른해지면서 무력하게 된다. 81)고 하여 열 로 인한 근육경련에 율무를 사용한다고 하였고, 똑같은 내용이 本草綱目 (1590)82)에 보 79) 李濟馬, 東武遺稿, 薏苡味甘 專除濕痺 筋脈拘攣 肺癰肺痿. 薏苡仁 開肺之胃氣 而消食進食 80) 李濟馬, 東武遺稿, 蓮肉 薏苡仁 白果 黃栗 開肺之胃氣 而消食進食. 81) 唐愼微, 證類本草, 薏苡仁, 本經云微寒 主筋急拘攣 拘攣有兩等 素問注中 大筋受熱 則縮而 短 縮短故攣急不伸 此是因熱而拘攣也 故可用薏苡仁 若素問言因寒 則筋急者 不可更用此也 凡 用之須倍於他藥 此物 力勢和緩 須倍加用即見效 葢受寒即能使人筋急 受熱故使人筋攣 若但熱而 不曽受寒 亦能使人筋緩 受濕(温을 교정)則又引長無力 82)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宗奭曰 薏苡仁 本經云微寒 主筋急拘攣 拘攣有兩等 素問註中 大 筋受熱 則縮而短 故攣急不伸 此是因熱而拘攣也 故可用薏苡 若素問言因寒 則筋急者 不可更用 此也 葢受寒使人筋急 寒熱使人筋攣 若但受熱不曽受寒 亦使人筋緩 受濕則又引長無力也 此藥力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05 이고 있다. 열이나 습으로 인해 근육이 나른하고 무력한 증상에도 율무를 사용한다고 했 지만 근육경련뿐만 아니라 몸이 찌뿌듯하여 무겁고 나른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한사(寒邪)가 뭉쳐지고 비위(脾胃)에 습열(濕熱)이 많아지게 된 경우에 폐기(肺 氣)의 호산지기(呼散之氣)가 원활하지 않으면, 태음인의 표병(表病)이 된다. 즉 태음인의 표기(表氣)가 약하여 한사(寒邪)가 위완(胃脘)을 감싸고 장기화하여 위(胃)와 대장에까지 영향을 주어 나타나는 병증에 율무를 사용한다. 율무는 비(脾)를 강화하여 비폐신(脾肺 腎)의 기를 왕성하게 하여 습이 체내에 머무르지 못하게 함으로써 소식(消食)하고 진식 (進食)시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태음인의 표병 가운데 마황발표탕(麻黃發表湯)과 마 황정천탕(麻黃定喘湯)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처방에 율무가 사용되었고, 리병(裏病)에 는 율무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태음인이라 하여도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율무 를 많이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3) 습(濕)을 제거하는 율무 체내의 습기를 다스리는 율무는 태음인의 개위(開胃, 胃를 열어준다.)작용을 도와준 다. 율무를 빻아 가루로 내지 않고 알곡 상태로 끓이면 죽을 쑤기 어렵기 때문에 죽을 끓일 때에는 반드시 빻아서 쑤어야 한다. 율무의 겉은 딱딱하지만 한번 깨뜨려지면 잘 퍼지고 물을 빨아들여 끈끈해지는 특성에서 율무가 습기를 잘 흡수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수광(李晬光, 1563 1628)은 바다 위에 있는 배의 창문에 율무로 죽을 쑤어 창호지를 바르면 아무리 습기가 많은 바람이나 거친 풍랑을 만나도 오래 견뎌낼 수 있다. 요즘의 전선(戰船)은 모두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율무가 장기(瘴氣, 덥고 습한 지 역의 풍토병)를 이겨내고 습기를 다스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의방(醫方, 의술)에 서는 율무가 초류(草類)에 속하므로 오래 복용하면 기운을 크게 내리고 손상시키기 때문 에 대개 보익(補益, 보강해주고 북돋아준다.)하는 약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83)라고 설명 하고 있다. 율무가 습기를 이기는데 도움을 주지만 보익하는 약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사 상의학에서는 태음인의 원기를 보하는데 율무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율무가 습(濕)을 다스린다는 것을 다음의 임상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本草綱目 勢和緩 凡用須加倍即見效 83) 李晬光, 芝峰類說, 藥, 海上船窓 以薏苡末糊紙 則雖遇風濤 能耐久 今戰船皆用此法 其勝瘴 去濕可知 但考醫方薏苡屬草類 久食太下損氣云 盖非補益之藥也.
106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1590)84) 續名醫類案 (1770)85) 醫零 (1789)86) 宜彙 (1871)87) 등에 의하면 신가헌(辛 稼軒)이 북방에서 조관(朝官, 조정에서 벼슬살이를 하고 있는 신하)으로 내려올 때는 건 강하였다. 갑자기 산증(疝症, 고환이 붓고 아랫배가 땅기며 아픈 증상)에 걸렸는데 잔 [盃]과 같이 무겁게 아래로 처졌다. 어느 도인이 율무쌀을 동쪽 벽의 황토에 볶은 후 물 에 문드러지게 끓여 사기그릇[砂盆]에 넣고 갈아 고(膏)를 만들고 매번 무회주(無灰酒, 석회를 섞지 않은 좋은 술)에 2돈씩 먹으라고 가르쳐주었다. 이에 그대로 여러 번 먹었 더니 즉시 산증(疝症)이 없어졌다. 정사(程沙)가 만년(晩年, 늘그막)에 같은 병에 걸렸는 데 신가헌(辛稼軒)이 전수해준 처방 그대로 복용하였더니 산증(疝症)이 없어졌다. 본초 에 율무를 양심(養心, 心血이 허할 때 보하는 것)하는 상품(上品)약이라 했는데 이러한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라 하였다. 이러한 효능은 율무가 체내의 습을 말린다는 개념으 로 이해된다. 습을 다스리는 율무는 소변을 시원하게 나가게 한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사 석림(沙石淋, 음경속이 아프면서 소변에 모래나 잔돌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임증)이나 열림(熱淋, 습열이 하초에 몰려 생긴 임증)으로 소변을 보는데 통증을 참기 어려울 때 율 무쌀[玉秼]을 사용한다. 율무의 씨와 잎 그리고 뿌리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물에 끓 여 뜨겁게 먹는데 여름에는 차갑게 먹어도 된다. 막힌 것이 뚫릴 때까지 복용한다. 88)라 고 하였고, 林園經濟志 (1827)89) 本草附方便覽 (1855)90) 등에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이러한 효능은 율무가 체내의 습을 다스려 소변이 잘 나가게 하는 기전으로 해석된다. 84)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又張師正倦游録云 辛稼軒 忽患疝疾 重墜大如盃 一道人 教以薏珠 用東壁黄土炒過 水煮為膏服 數服即消 程沙随病此 稼軒授之亦效 本草薏苡乃上品養心藥 故此有功 85) 魏之琇, 續名醫類案, 辛稼軒 初自北方還朝官建康 忽得疝疾 重墜大如杯 有道人 教以取葉珠 (即薏苡仁) 用東方壁土炒黄色然後 水(小를 교정)煮爛(燥를 교정)入砂盆 内研成膏 每用無灰酒 調下二錢即消 程沙隨病 此稼軒授之亦效(宦遊紀聞) 86) 丁若鏞, 醫零, 辛稼軒 初自北方還朝宮建康 忽得㿗疝之疾 重墜大如杯 有道人 敎以取葉珠 卽 薏苡仁 用東壁土炒黃色然後 水煮爛入砂盆 內硏成膏 每用無灰酒調下二錢卽消 程(1자 삽입)沙 隨先生晩年亦得此疾 辛親授此方 服之方消 87) 錦里散人, 宜彙, 㿗疝, 薏苡米 用東壁黃土炒過 煎爲膏服甚效 許 倦游錄載 辛稼軒患疝 一 道人 敎以右方 服數月卽消 程沙隨病 此稼(可를 교정)軒以方授之亦效 88)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沙石熱淋 痛不可忍 用玉秼 即薏苡仁也 子葉根皆可用 水煎熱飲 夏月冷飲 以通為度.(楊氏經驗方) 89) 徐有榘, 林園經濟志, 薏苡(經驗方) 沙石熱淋 薏苡仁 水煎熱飮 夏月冷飮 葉根亦可 90) 黃度淵, 本草附方便覽, 沙石熱淋 痛不可忍 用薏苡仁 水煎熱飮 夏月冷飮 以通爲度 薏苡其子 葉根 皆可用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07 습을 다스리는 율무는 소갈(消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지만 갈증이 없어지지 않고 몸이 야위는 증상)에도 사용되었다. 食療纂要 (1460)91)ㆍ 本草綱目 (1596)92)ㆍ 林 園經濟志 (1827)93) 등에 소갈증으로 인해 물을 자주 마실 때 율무로 죽을 만들어 마시 거나 먹는다. 라고 하였는데, 이 또한 율무가 체내의 습을 다스리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습이 심해지면 근육이 이완되어 늘어져 근골의 질환이 생기게 되는데, 이에 대하여 주진형(朱震亨, 1281 1358)은 몸이 찌뿌듯하고 늘어지는 것에 대해 한(寒)하면 근육이 긴장되어 단단하게 되고, 열(熱)하면 근육이 오므라들어 단축하게 된다. 여기에 습(濕)하 게 되면 근육이 이완되어 늘어지게 된다. 대게 한(寒)과 습(濕)은 열(熱)을 동반하게 되는 데 모두 습(濕)에서 기인된 것이다. 따라서 습(濕)이 병으로 되는데, 술ㆍ고기ㆍ매운 음 식 등이 습의 주된 원인이 된다. 94)고 하여 고량진미를 많이 먹음으로써 습(濕)이 생겨 질병으로 진행된다고 보았다. 이에 이시진(李時珍, 1518 1593)은 율무는 오행상 토(土) 에 속하고 양명경(陽明經)의 약이다. 따라서 건비(健脾, 허약한 비장을 보하여 튼튼하게 함)하고 익위(益胃, 허한 위를 강화함)한다. 허하면 그 모(母)가 되는 장부를 보하면 되기 때문에 폐위(肺痿, 폐위는 피위<皮痿>와 폐열<肺熱>로 진액이 소모되어 생긴 만성쇠약 병증)와 폐옹(肺癰, 폐에 생긴 농양)에 율무를 사용한다. 근골(筋骨)의 병에는 양명(陽明) 을 치료하는 것이 근본이기 때문에 구련(拘攣, 팔다리의 근육이 오그라들고 땅기고 뻣뻣 해지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 근급(筋急, 근육이 수축해서 뻣뻣해지고 펴지지 않는 筋肉拘急), 풍비(風痺, 풍사가 침입하여 손발이 저리고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병증)가 있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그리고 토(土)는 수(水)를 이기고 습(濕)을 제거하기 때문에 설 사[泄痢]와 부종[水腫]에 율무를 사용한다. 살펴보면 고방(古方) 소속명탕(小續命湯)의 주 석에 중풍으로 인한 근육경련과 말이 어둔하고 맥이 현(弦)한 자에게 율무를 더 가미한 다고 했는데 이는 비장을 도와 간장을 억제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95)라고 하였다. 全循義, 食療纂要, 19-5 治痟渴. 薏苡仁 煮汁飮之.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消渴飲水 薏苡仁煮粥飲 并煮粥食之 徐有榘, 林園經濟志, 薏苡(仲景方) 消渴飮水 薏苡仁煮粥飮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震亨曰 寒則筋急 熱則筋縮 急因於堅强 縮因於短促 若受濕則㢮 㢮則引長 然寒與濕未嘗不挾熱 三者皆因於濕 然外濕非内濕啓之不能成病 故濕之為病 因酒而魚 肉繼之 甘滑 陳久 燒炙并辛香 皆致濕之因也 95)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時珍曰 薏苡仁屬土 陽明藥也 故能健脾益胃 虚則補其母 故肺痿 肺癰用之 筋骨之病 以治陽明為本 故拘攣筋急 風痺者用之 土能勝水除濕 故泄痢水腫用之 按古 方小續命湯註云 中風筋急拘攣 語遲脉弦者 加薏苡仁 亦扶脾抑肝之義. 本草精華, 薏苡仁, 時珍曰 陽明藥也 能健脾益胃 虛則補其母 故肺痿肺癰用之 筋骨之病 以 91) 92) 93) 94)
108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기존의학에서의 이러한 시각은 사상의학과 해석하는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고량진 미를 많이 먹어서 생긴 습(濕)을 율무가 다스린다는 측면에서는 서로 같다. 체내의 수기 (水氣)가 제대로 나가지 못하면 정체되어 습이 생기는데, 사상의학에서는 나가는 기운이 닫쳐[闔] 습(濕)이 생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는 율무를 태음인의 습(濕)에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제마(李濟馬, 1837 1900)는 중습 (中濕, 濕邪로 인하여 피부감각이 둔해지고 뻣뻣하며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해서 부어오 르는 증상)에 율무를 사용했는데, 태음인의 기액지기(氣液之氣)를 돌게 하여 담음(痰飮) 이 저절로 풀어주어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즉 율무는 태음인의 생리현 상을 도와주어 뭉쳐 있던 기운을 풀어주어 정체되어 있던 습(濕)이 저절로 체외로 배설 된다고 보았다. 한편 율무에 대한 금기사항으로 비장이 허하고 습(濕)이 없는 사람은 율무를 사용하 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임신한 사람도 복용할 수 없다. 96)라고 本草精華 에서 정리하고 있는데, 이는 태음인이 아닌 다른 체질의 임상사례로 보인다. 4) 율무는 폐를 다스린다 율무는 폐를 다스린다. 소송(蘇頌, 1019 1101)은 율무는 폐와 심을 다스리는 약이 다. 따라서 범왕(范汪)이 폐옹(肺癰, 폐에 생긴 농양)을 치료할 때와, 장중경(張仲景)이 풍 습(風濕, 風邪와 濕邪로 인하여 몸이 아프고 무거우며 관절이 아파 제대로 굽히고 펴지 못하는 병증)과 흉비(胸痺, 가슴이 막히는 듯하면서 아픈 병증)를 치료할 때 모두 율무를 사용하였다. 엄용화(嚴用和)의 濟生方 97)에서는 폐가 상해서 객혈이 있는 경우 돼지의 폐를 삶아 자른 다음 율무가루에 섞어서 공복에 먹는다고 했는데, 이는 율무로 폐를 보 하고 돼지의 폐로 인경(引經, 원래의 경락으로 기운이 돌아감)한 것이다. 조군유(趙君猷) 가 여러 번 사용하여 효과를 보았다. 98)고 하여 폐의 질환에 율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율무를 심장과 폐장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이라고 하였다.99) 治陽明爲本 故拘攣筋急 風痺者 用之. 土(上을 교정)能勝水除濕 故泄痢水腫用之. 96) 本草精華, 薏苡仁, 脾虛無濕者 忌之. 姙娠禁用. 97) 嚴用和의 濟生方 (1253)을 찾아보아도 本草綱目 에서 인용된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좀 더 연구할 분야이다. 98)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頌曰 薏苡仁心肺之藥多用之 故范汪治肺癰 張仲景治風濕 胸痺 並有方法 濟生方治肺損咯血 以熟豬肺切 蘸薏苡仁末 空心食之 薏苡補肺 豬肺引經也 趙君猷言 屢用有效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09 따라서 폐옹(肺癰, 폐에 생긴 농양)으로 인하여 피를 토하는 경우 율무쌀[薏苡仁] 3홉 을 짓찧고 물 2대접을 부은 다음 1잔 정도로 끓인다. 이때 술을 약간 넣고 두 번 나누어 먹는다. 100)고 하였으며, 폐위(肺痿, 피위<皮痿>와 폐열<肺熱>로 진액이 소모되어 생긴 만성쇠약병증.)로 인하여 가래나 피고름이 나올 때, 율무쌀[薏苡仁] 10냥을 짓찧고 물 3되 를 넣어 1되가 되도록 달인다. 술을 약간 넣고 복용한다. 101) 라고 하였다. 또한 폐옹(肺 癰)으로 인해 가래가 나오고 가슴이 답답할 때 순수한 고주(苦酒, 술로 만든 식초)에 율무 쌀[薏苡仁]을 끓여 졸인 다음 약간 따뜻하면 한번에 복용한다. 폐에 어혈이 있을 때 이를 토하면 즉시 치유된다. 라고 證類本草 (1108)102) 醫方類聚 (1445)103) 本草綱目 104) 林園經濟志 (1827)105) 壽世秘訣 (1929)106) 兩無神編 (1931)107) 등에 기록되어 있다. 폐병에 율무를 이용하기도 하였는데, 普濟方 108) 鄕藥集成方 109) 食療纂要 110) 醫方合編 111) 등에 의하면 폐병(肺病)에 걸려 피고름[膿血]을 뱉는 것을 치료하려면 율 무쌀[薏苡仁] 10량을 절구에 빻아 물 3되를 넣고 끓여 1되를 취한 다음 술을 약간 넣어 복용한다. 라고 하였다. 율무가 폐에 좋은 이유에 대하여 證類本草 (1108)에서는 <藥性論>에 말하기를 율 무는 열풍(熱風, 음이 허한 상태에서 풍습(風濕)의 사기(邪氣)를 받은 것이 열로 화해서 폐규(肺竅)를 막아 생긴 병증)과 근맥(筋脉, 근육과 혈맥)이 연급(攣急, 근육이 수축되고 99)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古方大抵心肺藥 多用之 鄕藥集成方, 薏苡仁, 古方大抵心肺 藥 多用之 100)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肺癰咯血 薏苡仁三合搗爛 水二大盞 煎一盞 入酒少許 分二服.(濟生) 101)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肺痿咳唾 膿血 薏苡仁十兩杵破 水三升 煎一升 酒少許 服之.(梅師) 102)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韋丹治肺癰 心胸甲錯者 淳苦酒煮薏苡仁 令濃 微温頓服之 肺 有血 當吐愈 103) 醫方類聚, 韋丹治肺癰 心胸甲錯者 淳苦酒煮薏苡仁 令濃 微溫頓服之 肺有血 當吐愈. 104)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肺癰咳唾 心胸甲錯者 以淳苦酒煮薏苡仁 令濃 微温頓服 肺有 血 當吐出愈.(范汪方) 105) 徐有榘, 林園經濟志, 肺癰咳唾 心胸甲錯 以淳苦酒煮薏苡仁 令濃 微溫頓服 肺有血 當吐出愈 106) 李昌雨, 壽世秘訣, 肺癰咳唾 心胸甲錯者 以淳苦酒煮薏苡仁 令濃 微溫頓服 肺有血 當吐出愈 107) 南載喆, 兩無神編, 肺癰咳唾 心胸甲錯者 以淳苦酒煮薏苡(1자 삽입)仁 令濃 微溫頓服 肺若 有血 卽吐出愈 108) 朱橚, 普濟方, 治肺疾唾膿血 取薏苡仁十兩杵碎 以水三升 煎取一升 入酒少許 服之 109) 鄕藥集成方, 梅師方. 治肺疾唾膿血. 薏苡仁十兩杵碎 以水三升 煎取一升 入酒小許 服之 110) 全循義, 食療纂要, 4-1 治肺病唾膿血. 薏苡仁十兩杵碎 水三升 煎取一升 入酒少許 服之. 全循義, 食療纂要, 23-7 治肺疾唾膿血. 薏苡仁十兩 杵碎 以水三升 煎取一升 入酒少許 服之. 111) 醫方合編, 肺疾唾濃[膿]血 薏苡仁十兩杵碎 水三升 煎取一升 入酒小許 服之
110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땅기면서 뻣뻣해지는 증상)된 것을 능히 치료한다. 사람이 율무를 먹으면 폐위(肺痿, 폐 위는 피위<皮痿>와 폐열<肺熱>로 진액이 소모되어 생긴 만성쇠약병증.)와 폐기(肺氣, 폐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병증), 농혈(膿血, 피고름)을 토하는 것, 해수(咳嗽, 기침은 하나 가래가 없는 것이 咳이고, 가래로 인해 기침하는 증상이 嗽이다.)가 있으면서 눈물과 침 을 흘리고 상기(上氣, 기혈이 머리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증상)되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 서 복용하면 중국 무릉(武陵)산맥에 있는 오계(五溪)지역의 독종(毒腫, 증상이 심한 종 기)을 치료할 수 있다. 112) 라고 하여 율무가 폐에 좋기 때문에 폐위(肺痿) 폐기(肺氣) 해 수(咳嗽)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였다. 같은 내용이 普濟方 113) 鄕藥集成方 114) 本草綱目 115) 東醫寶鑑 116) 林園經濟志 117) 등에 요약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시각이 당시에는 매우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기록은 폐(肺)질환에 율무를 사용한 흔적으로 태음인에게 사용했을 때의 임 상기록으로 보인다. 그러나 폐(肺)를 다스린다고 무조건 태음인에게 좋은 약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태음인에게 사용하는 음식이나 약이 폐경(肺經)으로 들어가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118) 따라서 이제마(李濟馬, 1837 1900)는 율무가 직접 폐경(肺經) 에 작용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태음인의 기액지기(氣液之氣)를 도와주어 저절로 폐(肺) 를 다스린다고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3. 율무의 일반적인 효능 율무는 감미(甘味)가 있으면서 미한(微寒)하고 무독하다. 하지만 기운이 차갑지 않고 평(平)하다는 주장도 있어왔다.119) 이시진은 율무의 효능에 대하여 건비(健脾, 허약한 112)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臣禹錫等 謹按藥性論云 能治熱風筋脉攣急 能令人食 主肺痿肺 氣 吐膿血 欬嗽涕唾上氣 若煎服之 破五溪毒腫 113) 朱橚, 普濟方, 治熱風筋脉攣急 主肺痿肺氣 吐膿血 咳嗽涕瀝上氣 能令人食(出本草) 以薏苡 子 甑中蒸 令氣餾暴于日中 使乾挼之得 114) 鄕藥集成方, 薏苡仁, 藥性論云 能治熱風筋脈攣急 能令人食 主肺痿肺氣 吐膿血 欬嗽涕唾 上氣 昔馬援煎服之 破五溪毒腫 115)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治肺痿肺氣 積膿血 欬嗽涕唾 上氣 煎服 破毒腫(甄權) 116)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主肺痿肺氣 吐膿血咳嗽.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主熱風筋脈攣急 又主筋急拘攣 煮粥常服(本草) 117) 徐有榘, 林園經濟志, 薏苡仁 又熱風筋脈攣急 煮粥常服 118) 김종열(2000), 四象體質別 藥材 分類에 관한 硏究, 원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pp.189 200.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11 비장을 보하여 튼튼하게 함)하고 익위(益胃, 허한 위를 강화함)한다. 폐장을 보하고[補肺] 열을 내리며[淸熱], 풍(風)을 제거하고 습사를 물리친다.[勝濕] 밥을 지어 먹으면 냉기(冷 氣)를 치료한다. 달여서 마시면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열림(熱淋, 습열이 하초에 몰려 생긴 임증)을 치료한다. 120) 라고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율무에 대하여 일반적인 효능을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1) 뭉친 것을 풀어주는 율무 本經 에 의하면 율무는 근급(筋急, 근육이 수축해서 뻣뻣해지고 펴지지 않는 筋肉 拘急)과 구련(拘攣, 팔다리의 근육이 오그라들고 땅기고 뻣뻣해지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으로 굴신하지 못하는 것과 오래된 풍습비(風濕痺, 풍사(風邪)와 습사(濕邪)가 합쳐 진 비증(痺證)으로 뼈마디가 저리고 아프며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를 치료하며 기를 아 래로 내려 보내는 작용을 한다. 오래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북돋워 준다. 121) 라고 하여 율무는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보았다. 東醫寶鑑 (1613)122) 에서 도 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율무가 오랜 풍습(風濕)으로 인한 근육통 관절통 부종 등에 효 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흔히 물살이 쪘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습(濕)에 의한 경우 가 많은데, 현재 비만치료제로 율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율무는 밥맛을 떨어뜨 려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비만을 치료하는 식이요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名醫別錄 에서는 율무는 근골(筋骨, 근육과 뼈) 속에 있는 사기(邪氣, 나쁜 기운)로 인한 불인(不仁, 신체의 일부분이 운동장애가 있거나 감각이 둔해짐)을 없애며, 장위(腸 胃)를 부드럽게 하고, 부종[水腫]을 없애며 밥을 잘 먹게 한다. 123) 라고 하여 근육이 뭉쳐 진 것을 율무가 풀어준다고 하였다. 119)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氣味 甘微寒無毒(詵曰平)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性微寒(一云平) 味甘無毒 本草精華, 薏苡仁, 味甘微寒無毒. 120)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徤脾益胃 補肺清熱 去風勝濕 炊飯食 治冷氣 煎飲 利小便熱 淋.(時珍) 本草精華, 薏苡仁, 時珍 健脾益胃 補肺淸熱 去風勝濕 炊飯 治冷氣 煎飮 利小便熱淋. 121)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主治 筋急拘攣 不可屈伸 久風濕痺 下氣 久服 輕身益氣.(本經) 本草精華, 薏苡仁, 主筋急拘攣 久風濕痺 下氣 久服 輕身益氣. 122)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又主風濕痺 筋脉攣急 123)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除筋骨中邪氣不仁 利腸胃 消水腫 令人能食.(别録) 本草精華, 薏苡仁, 別 利腸 消水腫 令人能食.
112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이러한 효능이 있는 율무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율무 1되를 찧어 가루로 만든 다음, 물 2되에 율무가루 2숟가락씩 넣고 삶아 죽을 만들어 공복에 먹는다고 肘後備急方 124) 普濟方 (1389)125) 鄕藥集成方 (1433)126) 醫方類聚 (1445)127) 食療纂要 (1460)128) 등 에 설명하고 있으며, 율무로 만든 죽이라는 의미로 의이죽(薏苡粥)129) 또는 의이인죽(薏 苡仁粥)이라고 하였다. 普濟方 130) 本草精華 131) 등에서는 위와 같은 효능이외에 정기 (正氣)를 보하고 가슴의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며, 本草綱目 132) 佩文齋廣羣芳譜 133) 本草附方便覽 134) 등에서는 율무로 가루를 만든 다음 멥쌀[粳米] 과 같이 끓여 죽을 만들어 날마다 먹으면 좋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2) 사마귀에 사용 사마귀나 종기에 율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사마귀는 비정상적인 조직의 과다생성 으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 내에서 비정상적인 조직이 생겨났을 때 이를 없애 124) 葛洪, 肘後備急方, 又治筋脈拘攣 久風濕痺 下氣 除骨中邪氣 利腸胃 消水腫 久服輕身益氣力 薏苡仁一升 搗為散 每服以水二升 煮兩匙末作粥 空腹食 125) 朱橚, 普濟方, 治筋脉拘攣 久風濕痺 下氣 除骨中邪氣 利腸胃 消水腫 久服輕身益氣力 右薏 苡仁一升 搗為末 作粥 空心服 126) 鄕藥集成方, 食醫心鏡 治筋脈拘攣 久風濕痺 下氣 除骨中邪氣 利腸胃 消水腫 久服 輕身益 氣力 薏苡仁一升 擣爲散 每服以水二升 煮兩匙末作粥 空服食之 127) 醫方類聚, 又治筋脈拘攣 久風濕痺 下氣 除骨中邪氣 利腸胃 消水腫 久服輕身益氣力. 薏苡仁 一升(壽域神方半升) 擣爲散 每服以水二升(壽域神方二碗) 煮兩匙末作粥 空腹食. 醫方類聚, 治筋脈拘攣 久風濕痺 下氣 除骨中邪氣 利腸胃 消水腫 久服輕身益氣 右薏苡仁一 升 擣爲末 以水作粥 空心服. 128) 全循義, 食療纂要, 18-1 主消水腫. 薏苡仁一升爲末 水二升 煮兩匙末作粥 空腹服之. 全循義, 食療纂要, 29-1 主利腸胃 薏苡仁一升爲末 水二升 煮兩匙末作粥 空腹服之. 129) 鄕藥集成方, 薏苡粥 治久風濕痺 正氣 除骨中邪氣 利腸胃 消水腫 久服輕身益氣. 薏苡仁一升 爲末 以水作粥 空心服 130) 朱橚, 普濟方, 薏苡仁粥 治久風濕痺 補正氣 除胷中邪氣 利腸胃 消水腫 久服輕身益氣力 亦 治筋脉拘攣 右用薏苡仁一升 為末 以水作粥 空心服 亦可三頓食之 131) 本草精華, 薏苡仁, 簡誤. 作粥 治久風濕痺 補正氣 利腸胃 除胸中邪氣 消水腫. 132)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薏苡仁粥 方治久風濕痺 補正氣 利腸胃 消水腫 除胸中邪氣 治 筋脉拘攣 薏苡仁為末 同粳米煮粥 日日食之良 133)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薏苡仁, 薏苡仁為末 同粳米煮粥 日日食 補正氣 利腸胃 消水腫 治 風痺 除胸中邪氣 治筋脈拘攣 除消渇水飲 134) 黃度淵, 本草附方便覽, 薏苡仁粥 久風濕痺 補正氣 利腸胃 消水腫 除胸中邪氣 筋脈拘攣 意 以仁爲末 同粳米 煮粥 日日食之良也.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13 는 자체방어기전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율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넓은 의미 로 해석하면 율무는 체내의 기액지기(氣液之氣)대사를 활발히 하게 하여 사마귀나 종기 를 치료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시각 때문에 인후부에 갑자기 종기가 생겼을 때 율무쌀[薏苡仁] 2개를 삼키면 좋다. 135)고 했으며, 옹저(癰疽, 기혈(氣血)이 독사(毒邪)에 의해 막혀서[阻滯] 기육(肌肉)과 골(骨)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스럼)가 불궤(不潰, 문드러 지지 않음)된 경우 율무쌀[薏苡仁] 1개를 삼킨다. 136)고도 했으며, 임신 중에 종기가 생 기면 율무쌀[薏苡仁] 끓인 즙을 자주 먹는다. 137)고 했다. 즉 비정상적인 종기나 옹저가 생긴 경우에 율무가 이를 다스린다고 보았다. 한편 어금니가 아플 때 율무쌀[薏苡仁]과 도라지를 날로 갈아 조금씩 먹는데 대인과 소아의 구별이 없다. 138)고도 하여 치아의 통증에도 율무를 사용하였다. 3) 창만과 대소변불통에 사용 율무를 창만과 대소변불통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食醫心鑑 139) ㆍ 醫方類聚 140)ㆍ 食療纂要 141) 등에 의하면 각기(脚氣)와 부종이 있으면서 가슴과 배가 창만(脹滿, 배 가 불러오며 속이 그득한 증상)이 있고 대소변(大小便)이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하려면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 6푼을 갈아 즙을 내고 율무쌀[薏苡仁] 3홉을 좁쌀[粟米]같이 찧고 삶아 묽은 죽을 만들어 공복에 먹는다. 라고 서술되어 있다. 또한 普濟方 142)ㆍ 赤水元珠 143)ㆍ 本草綱目 144) 등에서도 같은 내용이 보이는데, 욱리인(郁李仁, 이스라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喉卒癰腫 吞薏苡仁二枚 良.(外䑓)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癰疽不潰 薏苡仁一枚 吞之.(姚僧坦方)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孕中有癰 薏苡仁煮汁 吞頻頻飲之.(婦人良方補遺)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牙齒䘌痛 薏苡仁 桔梗生研末 㸃服 不拘大人 小兒.(永類方) 昝殷, 食醫心鑑, 治脚氣浮腫 心腹脹滿 大小便不通方. 郁李仁(人을 仁으로 교정)六分 硏濾取汁 薏苡仁(人을 仁으로 교정)三合 擣如粟米 右以郁李仁(人을 仁으로 교정)汁 煮作稀粥 空心食之 醫方類聚, 治脚氣浮腫 心腹脹滿 大小便不通方. 郁李仁(六分 硏濾取汁 衛生易簡方 十二分 擣碎 水硏取汁) 薏苡仁(三合 擣如粟米 備預百要方三分) 右以郁李仁汁 煮作稀粥 空心食之. 全循義, 食療纂要, 6-13 治脚氣浮腫 心腹脹滿 大小便不通. 郁李仁六分 硏取汁 薏苡仁三合 搗如粟米 煮作稀粥 空心服之. 朱橚, 普濟方, 療脚氣浮腫 心腹滿 大小便不通 氣急喘息者 以郁李仁十二分 搗碎水研取汁 薏 苡仁搗得如粟米 取三合 以汁煑米作粥 空腹食(飡을 食으로 교정)之 佳 孫一奎, 赤水元珠, 韋宙方 療脚氣浮腫 心腹滿 大小便不通 氣急喘息者 以郁李仁十二分 搗碎 水研取汁 薏苡仁搗碎如粟米 取三合 以米作粥 空腹食之 佳 李時珍, 本草綱目, 郁李, 脚氣浮腫 心腹滿 大小便不通 氣急喘息者 郁李仁十二分 擣爛水 研絞汁 苡薏搗如粟大三合 同煮粥食之 韋宙獨行方
114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치씨) 12푼과 율무쌀[薏苡仁] 3홉을 사용한다고 했다. 한편 東醫寶鑑 145) 에서는 수종 (水腫)과 창만(腹脹, 배가 불러 오르면서 속이 그득한 증상), 천급(喘急, 심한 천식으로 가래가 끓는 소리는 없고 숨이 찬다), 대소변(大小便)을 잘 보지 못하는[秘澁] 경우에 욱 리인(郁李仁) 1량과 율무가루[薏苡仁末] 2홉으로 죽을 만들어 먹는다. 고 하였다. 4) 중풍에 사용하기도 중풍에 율무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食醫心鑑 146)ㆍ 普濟方 147)ㆍ 醫方類聚 148)ㆍ 食療纂要 149) 등에 의하면 중풍(中風)에 걸려 언어가 어눌하고 수족(手足)을 쓰지 못 하며 대장이 막힌 것을 치료하려면 율무[薏苡仁] 3홉, 동마자(冬麻子, 삼씨) 반 되[升] 를 준비한다. 물 3되에 마자인(麻子仁, 삼씨)을 갈아 그 즙을 취하고 율무로 죽을 끓여서 공복에 먹는다. 라고 하였다. 이는 뭉진 것을 풀어내는 율무의 성질을 응용한 것으로 보 인다. 5) 마음을 편히 하는 율무 율무를 복용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보았다. 東醫寶鑑 에 의하면 오래도록 율무를 복용하면 성질이 완화되고 질투하지 않아 비로소 다른 약을 믿고 먹을 수 있다. 율무를 씹어서 치아에 끈적거리는 것이 진짜 좋은 것이다. 150) 라고 하였다. 이는 율무가 속을 편 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효능의 율무는 불을 때어 밥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굶주리지 않게 하 고 따뜻하게 하고 끓여 먹으면 소갈(消渴)을 그치게 하고 회충(蚘蟲)을 죽인다고 보았다.151) 145) 許浚, 東醫寶鑑, 郁李仁, 治水腫腹脹 喘急 大小便秘澁 郁李仁一兩 硏取汁 薏苡仁末二合 和煮粥食之<入門> 又方 郁李仁一合爲末 和麪作燒餠 與喫卽大便通利氣 便差<本草> 146) 昝殷, 食醫心鑑, 治中風 言語蹇澁 手足不隨 大腸擁滯 宜食薏苡人粥方. 薏苡人三合 冬麻子 半升 右以水三升 硏濾麻子取汁 用煮薏苡人 煮粥 空心食之. 147) 朱橚, 普濟方, 薏苡仁粥方(出聖惠方) 治中風 四肢拘攣 不得屈伸 言語蹇澁 大腸壅滯 筋骨疼 痛. 薏苡仁(三合) 冬麻子(搗碎半斤) 右等分 以水三升 研麻子取汁 用煑薏苡仁粥 空腹食之 148) 醫方類聚, 治中風 言語謇澁 手足不隨 大腸擁滯.(聖惠方此下 有筋脈拘急四字) 宜食薏苡仁粥 方. 薏苡仁(三合) 冬麻子(半升) 右以水三升(聖惠方 三大盞) 硏濾麻子取汁 用煮薏苡仁 煮粥 空 心食之. (備預百要方同) 149) 全循義, 食療纂要, 1-8 治中風 言語蹇澁 手足不隨 大腸壅滯. 薏苡仁三合 冬麻子半升 以水 三升 硏麻子取汁 煮薏苡作粥 空心食之. 150)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久服令人能食 性緩不妬 須信他藥 用咬之粘牙者眞(入門) 151)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炊飯作麫食 主不饑 温氣 煮飲 止消渴 殺蚘蟲(藏器)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15 6) 각기에 좋은 율무 각기에 율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맹선(孟詵, 621 713)은 율무쌀[薏苡仁]은 건각기 (乾脚氣, 무릎이 붓지 않는 각기병)와 습각기(濕脚氣, 다리와 무릎이 붓는 각기병)를 치 료하는데 큰 효험이 있다. 152) 고 하여 율무가 각기병에 좋다고 하였다. 東醫寶鑑 에서 는 건각기와 습각기를 치료하는데 율무쌀[薏苡仁]에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을 섞어 죽을 만들어 항상 복용하면 매우 좋다고 하였다.153) 4. 율무의 뿌리와 잎도 사용하였다 1) 율무뿌리의 효능 율무는 열매뿐만 아니라 뿌리도 사용하였다. 뿌리는 감미(甘味)가 있으며 미한(微寒) 하며 무독하다고 보았는데, 율무뿌리는 습을 제거하여 기생충을 없앨 수 있다고 보았다. 本經 에 의하면 율무뿌리는 삼충(三蟲, 장충병ㆍ적충병ㆍ요충병)을 없앤다. 154)라고 하 였으며, 도홍경(陶弘景, 456 536)은 율무뿌리를 삶은 물에 죽이나 밥을 만들면 향기가 매우 좋아 회충을 없애는데 큰 효험이 있다. 155) 라고 설명하고 있다. 율무뿌리를 번열을 치료하는데 이용하기도 하였다. 갑작스런 심복번만(心腹煩滿, 가 슴과 배에서 번열(煩熱)이 나 속이 답답하고 그득한 병증)과 흉협통(胸脇痛, 가슴과 옆구 리가 아픈 것)이 있는 사람을 치료하려면 율무뿌리를 자르고 삶아 진한 즙을 내어 3되를 먹으면 가라앉는다. 156) 라고 하였다. 황달에도 율무뿌리를 사용하였다. 이시진은 율무뿌리를 찧어서 술과 같이 먹으면 황달을 치료하는데 효험이 있다. 157)라고 하였다. 또한 황달이 황금색이면 율무뿌리 삶 152)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孟詵云 性 去乾濕脚氣 大驗 鄕藥集成方, 薏苡仁, 孟詵云 性平 去乾濕脚氣 大效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去乾濕脚氣 大驗(孟詵)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乾濕脚氣(本草) 153) 許浚, 東醫寶鑑, 薏苡仁, 去乾濕脚氣 大驗 和郁李仁作粥 常服良(本草) 154)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根. 氣味甘微寒無毒 主治下三蟲(本經) 本草精華, 薏苡仁, 根. 甘微寒. 主下三虫. 155)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根. 煮汁糜食甚香 去蚘蟲 大效(弘景) 本草精華, 薏苡仁, 根. 煮汁 去蚘虫 大妙. 156)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治卒心腹煩滿 及胸脇痛者 剉煮濃汁 服三升乃定.(蘇頌 出肘后方) 157)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擣汁和酒服 治黄疸有效.(時珍)
116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은 물을 자주 먹는다. 158) 라고 하였다. 기생충 제거에 율무뿌리가 사용도기도 하였다. 證類本草 (1108)에 의하면 회충으로 인한 심복통(心腹痛, 심(心)과 복(腹)이 아픈 것)이 있으면 율무뿌리 1근을 자르고 물 7되 를 넣어 3되가 되도록 끓여서 먹으면 회충이 죽어서 모두 나오게 된다. 159) 라고 하였다. 東醫寶鑑 에서도 삼충(三蟲, 장충병ㆍ적충병ㆍ요충병)을 없애고 회충과 심통(心痛)을 치료한다. 율무뿌리를 달여 죽을 만들어 먹는다. 또한 진하게 달여 1되를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본다. 160)라고 하였다. 本草綱目 (1596)161) 本草彙英 162) 良方金丹 163) 本草 附方便覽 (1855)164) 宜彙 (1871)165) 單方秘要ㆍ經驗新編 (1913)166) 經驗方 (1927)167) 壽世秘訣 (1929)168) 등에서도 용량과 방법의 차이가 있지만 율무뿌리가 회충제거에 도 움을 준다고 하였다. 생리불순에 율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本草綱目 에 생리가 나오지 않을 때 율무뿌 리 1량을 물에 끓여 먹으면 몇 번 먹지 않아 효험을 본다. 169) 라고 하였다. 한편 진장기(陳 藏器)는 율무뿌리를 삶아 먹으면 낙태한다고 주장하였는데,170) 이는 습을 제거하는 율무 뿌리의 효능 때문에 태음인이 아닌 다른 체질의 사람이 율무뿌리를 복용한 경우로 보인다. 한편 치통에도 율무뿌리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치아에 풍통(風痛, 風邪로 인하여 아 픈 병증)이 있으면 율무뿌리 4량을 물에 넣고 삶아 그 물로 입안을 양치하되 차가워지면 물을 바꾼다. 171) 라고 하였다. 本草精華, 薏苡仁, 和酒 治黃疸. 158)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黄疸如金 薏苡根煎湯頻服. 159) 唐慎微, 證類本草, 薏苡仁, 又方 蛔蟲攻心腹痛 薏苡根一斤切 水七升 煮取三升 先食盡服 之 蟲死盡出 160) 許浚, 東醫寶鑑, 薏苡根 下三蟲 又治蛔蟲 心痛取根 煮汁作糜食之 又濃煎服一升 大效.(本草) 161)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蛔蟲心痛 薏苡根一斤切 水七升 煮三升 服之 蟲死盡出也.(梅師) 162) 本草彙英, 三蟲, 薏苡根 一兩 煎服 下三蟲 去蚘痛 163) 良方金丹, 心胸部, 蛔蟲攻心痛 薏苡根二斤 水七升 煮取汁 空心服 164) 黃度淵, 本草附方便覽, 薏苡根 下三蟲 止蚘痛 一升煎服 蟲盡死 黃度淵, 本草附方便覽, 薏苡根 一斤切 水七升 煮三升 服之 蟲死盡出 165) 宜彙, 薏苡根一斤切 水七升 煮三升服 蟲盡死出 166) 申海容, 單方秘要ㆍ經驗新編, 蛔蟲, 薏苡根 二斤을 煎려 三升를 食前에 盡服으라 167) 經驗方, 薏苡根 下三蟲 治蛔蟲 心痛 取根煮汁 作糜食之 又煎膿服一升式大效 168) 李昌雨, 壽世秘訣, 蟲病, 蟲心痛 薏苡根 一斤 水七升 煮三升服 三蟲盡死出也 169)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經水不通 薏苡根一兩 水煎服之 不過數服效.(海上方) 170)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根. 煮服 墮胎.(藏器) 本草精華, 薏苡仁, 煮服 墮胎.
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17 2) 율무 잎의 효능 율무의 잎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소송(蘇頌)은 율무의 잎으로 차를 만들면 기운이 향기로워 중초를 보익하고[益中], 횡격막을 비운다[空膈] 172) 라고 하였다. 한편 율무의 잎을 차로 마시기도 하였지만 목욕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이시진은 여름에 율무 잎을 끓여 마시면 위를 따뜻이 하고 기혈(氣血)을 북돋워 주며,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 율무 잎을 달인 물에 목욕시키면 병이 없게 된다. 173) 라고 하였다. Ⅲ. 결 론 율무에 대한 문헌조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율무는 伊乙每, 伊乙梅(이을ᄆᆡ) 有乙梅(율ᄆᆡ) 율믜 율모 율무 의 과정을 거쳐 형성된 단어이다. 둘째, 일부의 고서에서 염주와 율무를 혼동하여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이는 서로 다 른 식물이다. 또한 訓蒙字會 (1527)에 율무의 이명으로 옥촉서(玉蜀黍)가 나오나, 여기 에 나오는 옥촉서(玉蜀黍)는 율무가 아니라 옥수수로 보아야 한다. 셋째, 조선시대에는 율무쌀로 만든 죽이 매우 일반화되어 죽의 대명사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넷째, 배의 창문에 율무로 죽을 쑤어 창호지를 바르면 습기가 많은 바람이나 거친 풍 랑을 만나도 오랫동안 견뎌 낼 수 있는 것에서 율무는 장기(瘴氣, 덥고 습한 지역의 풍 토병)를 이겨내고 습기를 다스림을 알 수 있다. 마원의이(馬援薏苡)라는 고사는 아무리 좋은 뜻이 있어도 남에게 의심받을 행동을 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뜻으로 마원(馬援)장군이 북베트남지역에서 율무로 풍토병을 극복하고 승리하였지만 후일에 모 함당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다섯째, 율무는 C4광합성의 특징을 가지며, 뭉친 것을 풀어주고, 습(濕)을 제거하며, 171)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牙齒風痛 薏苡根四兩 水煮含潄 冷即易之.(延年秘録) 172)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葉. 主治作飲氣香 益中空膈.(蘇頌) 本草精華, 薏苡仁, 葉. 作飮 氣香 益中空膈 173) 李時珍, 本草綱目, 薏苡仁, 葉. 暑月煎飲 暖胃益氣血 初生小兒浴之 無病.(時珍 出瑣碎録) 本草精華, 薏苡仁, 葉. 暑月煎飮 暖胃益氣血 初生小兒 浴之無病.
118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폐( 肺 )의 기능을 도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의 호산지기를 도 와주며, 체내의 습기를 다스려 태음인의 개위( 開 胃, 胃 를 열어준다)작용을 도와준다고 해석한다. 율무는 태음인의 표병 가운데 마황발표탕( 麻 黃 發 表 湯 )과 마황정천탕( 麻 黃 定 喘 湯 )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처방에 사용되었고, 태음인 리병( 裏 病 )에는 율무를 사용하 지 않는다. 따라서 태음인이라 해도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율무를 많이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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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薏苡]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21 Literature on the Quality and Effect of Job s Tears (Coix lachryma-jobi L. var. mayuen S.)[薏苡]) Kim Jong-Dug Abstract According to the literature on Job s tears (Coix lachryma-jobi L. var. mayuen S.), these conclusions are followed below. First, the word, yulmu(율무) is formed in the process of word transformation: ieulmae (伊乙每, 伊乙梅(이을ᄆᆡ)) yueulmae(有乙梅(율ᄆᆡ)) yulmoi(율믜) yulmo (율모) yulmu(율무). Second, some of old documents have misused Job s tears with Buddhist rosary but these are different plants. In addition, Okchokseo(玉蜀黍) in Hunmongjahoi(訓蒙字會, 1527) is mentioned as a kind of Job s tears, but actually it indicates cones. Third, in Joseon Dynasty period, Job s tears porridge was generalized as the porridge. Fourth, Job s tears were used to coat paper windows of ship because the job s tear-coated windows are endurable against humid window and waves. That s why Job s tears can be assumed to treat Janggi(瘴氣: an endemic disease in hot and humid region) and humidity. The old idiom, ma-won-ui-i(馬援薏苡), which means that if you behave with a good intention but doubtful attitude, you will not derive benefit, was originated from the story that the General Ma-won overcame the illness in the Northern Vienam. Fifth, Job s tears have the quality of C4 photosynthesis. the effect of loosening knotted-qi, erasing the humidity(濕) and helping the function of lung(肺). In this sense, Job s tears are seen activating Tae-eumin s Exhale Dispersing Qi, and helping Tae-eumin s Gae-wi (開胃, opening the stomach), controlling interior humidity in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Job s tears are wildly used for treating Tae-eumin s exterior diseases except for ma-hwaing-bal-pyo-tang(麻黃發
122 농업사연구 제 11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12. 06. 表 湯 ), ma-hwing-jeong-cheon-tang( 麻 黃 定 喘 湯 ) and Tae-eumin s interior diseases( 裏 病 ). Therefore, Tae-eumin suffering from serious constipation should refrain from taking Job s tears even though they are Tae-eumin s food. Key words: Job s Tears, Ma-won-ui-i( 馬 援 薏 苡 ), Tae-eumin s Food,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Gae-wi( 開 胃 : opening the stom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