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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시아의 인문전통과 문화동력 김태준(동국대학교 명예교수) 1. 머리말 사람과 사회의 변화에 주목하는 학문이란 뜻에서 인문학은 현재와 미래를 향해 있고, 과거의 앎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은 현재에 대한 비평적 인문적 대안을 찾는 방식일 터이다. 그리하여 과거의 앎을 통해서 현재에 대하여 비평적ㆍ실천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인문정신의 본바탕이며, 1) 이런 정신의 전통이 인문전통일 터이다. 지난 시대에는 휴머니즘이라는 말을 많이 써서 인간성을 강조하고, 이를 속박하는 모든 억압으로부터 사람을 자유하게 한다는 사상이 존중되기도 했다. 그러나 근대를 뛰어넘어야 할 과제로서 인문학이 직면한 목표는 사람뿐이 아니라 동식물을 포 함한 모든 생명계의 지속 가능한 공존에 있다. 그러나 세계 경계체제와 빈부의 남북문제가 갈수록 전쟁의 모습으로 치닫는 현실에서, 동아 시아 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떠받칠 인문정신, 지역담론은 화려한 수사 속에 알맹이가 적기 마 련이다. 공동체 는 단순한 지역공동체 사회(local community) 이상의 것이다. 공동체는 높은 정도의 인격적 친밀감, 정서적 깊이, 도덕적 처신과 사회적 응집력, 시간적 연속성 들을 특징으 로 하는 사회관계를 포괄하는 용어라고 정의한다. 2) 지역의 평화, 생명을 한테 묶는 공동체로서 동아시아, 제국주의적 전쟁을 막을 인문정신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우리의 주제는 이런 어 려운 질문 앞에 서 있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나는 한ㆍ일문학사에 보이는 인문전통의 비교, 중국문학과의 관련, 일 본의 반인문 전통의 경우를 살피고, 17세기 조선 문인 金 萬 重 의 비평을 중심으로, 시대를 꿰뚫 는 비판지성, 민중의 말과 실심실학에 보이는 한국 인문정신의 역동성의 보기를 살펴 주제에 다가가고자 한다. 2 한ㆍ일문학사의 전통 비교 2-1. 나는 일본문학 전공자와 함께 加 藤 周 一 선생의 일본문학사서설 을 공역해 낸 바 있 다. 3) 그런데 가토선생의 주저의 하나로서 이 책은 일본학계의 많은 전공자들의 보수적인 입장 과는 달리, 문학사를 사회사와 사상사와 관련시키면서 포괄적인 문화사의 경지까지 높인 책으 로 특히 외국의 독자들에게서 격조 높은 책으로 평가되었다. 4) 나는 가토씨의 80세를 기념하여 열린 가토슈이치 국제회의에서 일본문학사서설 을 논하여 그의 일본문학의 특징론을 동아시 아의 경우과 비교하여 논한 바 있다. 5) 아래에 이를 바탕삼아 오늘의 주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1) 백낙청;<근대 세계체제와 인문정신, 그리고 한국의 대학>,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창설 50주년 기념 국제 학술심포지움),2008, 1. 2) 신용하 편; 공동체 이론, 문학과 사상사, 쪽. 3) 加 藤 周 一 저, 김태준 노영희 역; 日 本 文 學 史 序 說 2권, , 1. 초판. 시사일본어사. 가토의 이 문학사서설의 한국어 번역은 7번째 언어로 된 번역이다. 4) 趙 東 一 교수(서울대)의 동아시아문학사비교론 (1993)에서 집중적으로 시도된 바 있다. 조교수는 1890년 이래 발간된 일본문학사 20종과 비교해서 小 西 甚 一 의 日 本 文 藝 史 와 함께 가토 선생의 문학 사서설을 학문적 엄밀성과 포괄적 시야를 갖춘 일본문학사 서술의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했다. 5) 김태준; < 韓 國 における 日 本 文 學 史 序 說 - 日 本 文 學 の 特 徵 とそのアジア 的 普 遍 性 をめぐって, 加 藤 周 一 /R.ド -ア 監 修 ; 日 本 を 問 い 續 けて, 岩 波 書 店, 2004.

2 14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먼저 가토 선생이 서양이나 중국과 비교해서 일본문학의 특징으로 말한 5개 가운데 첫 째는 문학과 조형 미술이 일본 문화의 중심이며, 문학이 철학의 구실까지를 대행했다는 점이다. 그 리고 일본문학은 그 사회사적 관심에서 작가와 문학의 도시집중과 집단적 성격, 한정된 소재와 함께, 당연한 결과로 비판정신의 결여가 지적되고 있다. 일본 근대문단이 만들어 낸 이른바 私 小 說 의 전통은 이런 일본문학의 한 성격을 잘 드러내는 결과라 할 만하다. 한국은 일본과는 다르고 중국과 마찬가지로 보편지향적이면서, 중국보다 더욱 문학과 철학, 문학사와 사상사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발전해온 전통에서 일본과 달랐다. 문학 담당층은 일본처럼 대도시에 집 중하기보다는 지방에 고루 흩어져 있어서 자주 현실 비판적이었으며, 출판 또한 지방에서 주도 한 전통에서 두드러졌다고 할 만하다 중국문학과의 관련을 살피자면 특히 白 樂 天 과 杜 甫 의 수용에서 단연 두드러져 있다. 가 토 선생은 일본 사상의 변화를 일본문학사 시대구분의 기준으로 삼으면서, 네 번에 걸친 문학 사의 전환기를 모두 외래사상과의 관련의 역사로 상정했다. 이 가운데 가토 문학사에서 설정한 최초의 전환기를 통해서 일본이 대륙문화를 일본화 한 방식에 주목하면, 우선 중국문학 중의 문학이라 할 漢 詩 에서 일본은 단연 白 樂 天 의 독무대였다는 흥미로운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 것은 白 詩 의 평명한 말과 온아한 성격, 그리고 특히 불교에 호의적이었다는 사실이 일본사람들 의 취향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작가의 생존시에 일본에 전해져서 문학의 교과서, 문학 사 전의 자리에 있었을 정도였다 한다. 그래서 源 氏 物 語 에서는 이것이 그대로 文 集 이나 集 으로 통했고, 11세기 초에 편찬되어 수백 년간 일본문학의 교과서였다는 和 漢 朗 泳 集 (2권)은 이곳에 실린 중국 한시 234수 가운데서 백락천의 시가 139편을 차지하여 두 번째인 元 稹 (11 편)을 아득하게 띠어놓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인의 시 가운데 李 杜 의 두 대가가 한편도 뽑히지 않았다는 6) 것과 비교하면, 백낙천 열애의 전통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게다가 일본 한시문 학사의 획기는 白 詩 의 일본 전래를 기준으로 전후로 나누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7) 그리고 백낙천의 시도 장편의 < 長 恨 歌 >는 120 구에서 단 2구만을 뽑아서 短 歌 化 하는 식이었으므로, 주제가 되는 부분이나 형식을 무시하고, 이런 對 句 놓기 만을 수용한 방식이야말로 이른바 한 시의 일본화 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이것은 동아시아적 안목을 缺 하고 있고, Arthur Weley 등처럼 일본 시단의 수준을 말하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를 한국의 경우로 살피자면 당연히 李 杜, 그중에도 杜 詩 의 수용은 한국문학사상에서 중국 문학을 대표한다. 杜 詩 는 중국에서도 盛 唐 期 에 정점으로 평가되었고, 中 晩 唐 을 거쳐 송나라 때 에는 아예 시 공부의 모범으로 여겨져서 이러한 사조는 조선 시단에도 高 麗 朝 에 전해져서 그 전통이 후대까지 이어졌다. 두시는 높은 주제의식과 정치한 用 事, 그리고 박력있는 詩 格 을 갖 춘 데다가, 전쟁의 체험은 인간의 근원적 비애를 흉내낼 수 없는 경지에까지 표현한 기법으로 이름 높다. 그리고 일본과 조선에서 두보나 백낙천을 힘써 수용하던 10세기 중엽 한국의 高 麗 朝 에서는 당나라의 科 擧 制 度 를 받아들여 한문학적 교양이 크게 진작하였을 뿐 아니라, 이 문학 적 사회제도의 발달과 함께 두시가 더욱 풍미하였다. 특히 두시에 관한 시험문제가 많이 나왔 는데, 실제로 李 退 溪 가 과거에 응시했을 때에도 두시를 논평하라는 과제가 출제되어, 그는 詩 史 의 뜻으로 해석한 보기가 보인다. 그리고 15세기 朝 鮮 朝 에서는 나라의 주관 아래 전국의 대 표적 시인이 망라해서 두시 거의 전부를 諺 解 하여 출간하고 重 刊 하는 열의를 나타냈다( 杜 詩 諺 解 27권 17책). 이런 한시 수용의 차이는 白 詩 의 낭만시와 杜 詩 의 사회시를 선호한 두 나 라의 문학적 기호 밖에도, 과거제도의 시행여부와 같은 문학 사회학적 환경과도 크게 관련되어 6) 加 藤 周 一, 앞의 책,권 Ⅰ. p ) 小 西 甚 一, 앞의 책, Ⅱ, 漢 詩 文 の 表 現.

3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15 있었다고 보이고, 8) 李 杜 의 두 대가를 한편도 뽑지 않았다는 짧은 기술 뒤에는 이런 동아시아 적 관련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3. 일본의 반인문 전통의 경우 3-1. 일본문학사서설 의 저자로 가토씨는 스스로 일본문학사를 쓴 동기로, 일본이 전쟁 을 일으키게 된 문화적 배경이 무엇인지, 이런 일본인의 사고방식, 감수성 등을 문학을 통해서 밝히는" 목적을 고백한 바 있다. 9) 그것은 자국문화의 특수성을 배타적으로 옹호해온 오랜 전통 속에서 일본문학사를 쇄신하려는 노력 속에, 이른바 근대화과정과 두 번에 걸친 전쟁과 전후 체험이 부담으로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명치 이후 일본문학이 풍 속소설과 사소설의 감각적 기교적 경향을 정통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일찍이 일본에는 유토피 아 사상이 이룩될 수 없었다고 지적한 것은 일본 최후의 양심이라고 불린 사상가 藤 田 省 三 이 었다. 10) 이런 점에서 일본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 이야기로 藤 原 てい(1918-)의 流 星 は 生 きて る 는 여성이 겪은 흔치 않은 전쟁 체험의 실화이면서, 특히 패망국의 국민으로서 지금까지 식민지였던 조선 땅을 지나며 구걸하며 연명을 해가는 고난의 귀향기록이란 특징에서 주목할 작품이다. 11) 1년이 넘는 테이의 천신만고의 旅 程 은 남편의 任 地 인 만주의 新 京 [ 長 春 ]에서 奉 天 [ 瀋 陽 ]과 安 東 [ 丹 東 ]을 지나 압록강을 건너서 조선 땅의 宣 川 12)에 이르고, 開 城 과 釜 山 을 거쳐 현해탄을 건너는 동아시아에 걸쳐있다. 지은이 스스로 遺 書 처럼 쓴 글이라는 고백으로, 드물게 보는 이 여성의 전쟁체험 13) 은 중요한 여행지로 조선의 선천과, 이곳에서 배운 한 곡조 의 노래가 고통의 땅에서 살아남는 힘의 원천이 되었던 점이다. 남방의 전장에서 돌아온 한 조 선 청년이 가르쳐 준 < 流 れる 星 は 生 きている> 라는 노래 한 곡이야말로 바로 이 귀향기의 제 목이 된 것만으로도 짐작키 어렵지 않은 그미가 살아 돌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고, 이 원동 력을 준 고장이 바로 선천이었다. 후지와라 테이가 간난아이까지 세 아이를 데리고 이곳 선천 에서 겪은 조선 체험은 인간성에 대한 믿음으로 전쟁을 극복하는 인간성의 승리, 여성전쟁문학 의 백미라 할만하다 전쟁의 주제는 한ㆍ일 사이에 과거사문제와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연구가 지지부진 한 상황에서, 데이의 귀환기 속의 세살짜리였던 둘째아들 藤 原 正 彦 (1943-)가 國 家 の 品 格 ( 新 潮 新 書 )이란 책을 낸 일로 복잡한 양상을 띄운다. 14) 藤 原 正 彦 는 이름있는 수학자로 お 茶 の 水 大 學 교수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 책에서 어렴풋이나마 전쟁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마사히 코가 재작년 11월 말에 낸 이 책은 학술서적이 아니지만, 3년 안되는 동안에 300만부가 팔렸 8) 일본에서 白 詩 의 유행과 그 성격에 대하여는 小 西 甚 一, 日 本 文 藝 史 Ⅱ.p 에 자세하여 참고 하였다. 拙 稿,<과거제도와 동아시아 문학의 사회사>에서 이 문제를 다룬 바 있다. 9) 加 藤 周 一, <대담, 한.일의 근대경험과 연대모색>. 創 作 과 批 評 겨울 서울 10) 그의 책 全 體 主 義 の 時 代 經 驗 이 번역되어 있다,( 藤 田 省 三 ; 지음,이홍락 옮김, 창작과비평 사, ) 盧 英 姬 ; < 遺 書 로 쓴 여성의 귀환기록- 流 星 が 生 きてる,동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國 際 심포지움 발표문, 2006, 9. 12) 宣 川 은 조선 평안북도 선천군의 邑 소재지로, 京 義 線 이 통과하는 농산물의 집산지. 일찍이 미국 선교사의 최초의 선교지의 하나. 13) 藤 原 てい; 流 れる 星 は 生 きている, 中 央 公 論 社, 쪽 あとがき 14) 藤 原 てい는 이 귀환기의 예상 밖의 대단한 부수입으로 기상대 직원이었던 남편 新 田 次 郞 ( 藤 原 寬 人 1912-)에게 자극을 주어 소설가로 나오키상 수상작가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 아들 마사히코를 유명인으로 키웠다.

4 16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다는 화제작으로 관심을 둘 만하다. 15) 탈렌트 수학자의 강연집 같은 것으로 국가 라는 말로 시작하는 책 이름에서부터 시작하여 <무사도의 부활을> 말하고, <국가의 품격>을 말하고 있 다. 국제 공헌 같은 것은 필요 없고 국토사랑 과 祖 國 愛 를 강조한다. 참 엘리트를 기다리 고, 천재를 말하는 대목에서는 시대를 한 세기나 거꾸로 돌린 우울한 분위기마저 물씬 풍기며, 이런 책에 나라가 열광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일본이라는 현실이 놀랍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책이 그리움의 정서와 もののあわれ 와 같은 일본문화를 말하고, 武 士 道 정신을 강조하는 점에서 일본문화론에 접근하는 방법이 될 터이다. 지은이는 서구에 수년 머물렀다 귀국하면서 자기 속의 논리의 지위가 크게 떨어지고 정서나 形 가 점점 커져 갔다고 전제하면서, 정서라는 것은 교육으로 배양되는 것이며 形 라는 것은 무사정신에서 오는 행동기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전후의 교육이 조국에 대한 자긍이나 자신 감을 잃도록 키우고, 시장경제로 대표되는 구미의 논리와 합리 에 몸을 팔아 국가의 품격을 없앴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세계화는 세계를 균질화하는 것이며, 일본은 이 세 계의 추세와 과감히 싸워 孤 高 한 일본 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지은이가 머리말에 서 말하는 이런 이념 지향의 더 큰 함정은 일본의 특징[ 國 柄 ]이나 국민성에 호소하는 점이며, 구미를 비교대상으로 삼은 점이다. 특히 일본 고래의 <정서와 形 >을 말하면서 계통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이웃나라 중국이나 한국문화를 제하고 구미를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 일 본식 문화론의 신빙성은 의심된다. 여기서는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논한 미의식으로 もののあ あわれ 론과 가치론으로 무사도 론을 중심으로 문화론에 접근해 보기로 한다. 미의식으로 もののああわれ 는 깊은 애상감이 감도는 정취, 무상감을 드러내는 일본의 미학 용어로, 18세기에 本 居 宣 長 가 源 氏 物 語 등 평안시대의 문예정서로 규정한 개념이다. 마사히 코는 인간의 덧없음과 유구한 자연 속에서 변해가는 것에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섬세한 감 성 으로 이 もののああわれ 가 일본 사람의 두드러진 정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가을에 자기 집을 찾아 온 미국 교수가 문밖에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를 듣고 저 시끄러운 소음은 무 엇이냐고 물었다는 보기를 들었다. 스탠포드대학 교수에게는 가을벌레 울음소리가 소음이었다 고 비꼬며, 심지어 어떻게 이런 놈들에게 전쟁에 지다니? 하고 생각했던 10년전 기억을 되살 렸다고 했다. 그가 풀벌레 소리를 즐기는 자연의 감성을 일반화하는 방식으로, 제 나라와 미국 사람의 개인적 자연의 정서를 비교하여 금세 전쟁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비약이 위태롭다. 그는 풀벌레 소리에 대한 일본 사람의 정서를 일본 특유의 감성으로 주장하기 위해서 구미는 물론, 중국과 한국에도 이런 감성은 없는 듯하다는 지적으로, 전번 우리 국제학회의 上 海 대회에서 复 旦 대학의 徐 靜 波 교수로부터 호된 비판에 맞닥뜨린 바 있었다. 16) 藤 原 正 彦 가 일본 특유의 정서로 들고 나온 もののああわれ 는 사실은 벌레 소리를 듣고 느 끼는 섬세한 감성과 같은 그런 것이기보다는, 本 居 宣 長 의 철학의 중심으로 사람의 마음에 있 는 그대로 곧 사람의 자연 상태를 가리키는 뜻이었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그대로 곧 마음 의 자연 상태에 다가가기 위해서 유ㆍ불과 같은 漢 意 ( 中 國 魂 )를 배제하는 방법이 그 이전의 고 대 사람의 마음을 찾아내는 근거가 되었을 터이다. 몰락한 조닌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마쓰자 카의 마을 의사가 된 本 居 宣 長 는 그 스스로 무사도 아니며 조닌도 아닌 자신을 추상적 상급집 단(일본 민족)과 동일시했으며, 극단적 민족주의, 일본 지상주의의 이데올로기를 표방하게 되었 다고 할 수 있다. 17) 藤 原 正 彦 는 이 もののああわれ 를 말하기 위해서 사쿠라 꽃으로 일본 사 15) 노영희 교수의 발표가 있은 동아시아 비교문화국제학회(2006, 9/10, 中 國 上 海 )에서는 複 但 大 學 일본학연구소 徐 靜 波 교수가 < 國 家 の 品 格 에서 말한 일본문화의 實 像 과 虛 像 >이란 글로 발표한 바 있다. 16) 徐 靜 波 ; 國 家 の 品 格 에서 말한 일본문화의 實 像 과 虛 像 >, 앞의 글.

5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17 람을 상징하기도 하고, 구미에는 사계절이 없어 일본 俳 句 에 나타나는 자연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등 여러 가지 보기를 들어 일본 사람의 자연의 정서를 특수화했다 다음으로 이 책은 일본 정서의 < 形 >로써 武 士 道 의 부활 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이 책 의 도전적 저작 의도를 공공연히 천명했고, 지은이는 스스로 무사도정신의 부활을 20년 이상 이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무사도에는 명확한 정의가 없다고 전제하면서 도, 여러 가지 무사도의 보기와 함께 특히 新 渡 戶 稻 造 의 무사도 를 소개하며, 그가 말한 패 자에 대한 공감 과 劣 者 에 대한 동정 이 최고의 미덕이며, 이야말로 惻 隱 을 가장 중시했다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앞 시대에 일본이 약한 중국을 침략한 것은 무사도정신이 쇠약해진 비겁 한 행위였다고 말하는 지은이의 무사도 이해의 불균형은 이런 선한 표정을 지으면서 악독한 한국침략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다는데서 두드러졌다. 이점에서 중국의 徐 靜 波 교수가 일본의 36년 간의 한국지배를 거론하여 저자의 무지와 학자적 양식을 개탄한 것이야말로 당연 한 인문정신일 터이다. 무사라는 말은 중국에도 한국에도 있지만, 무사계급 혹은 무사집단이라는 것은 謙 倉 막부의 신정권(1192)과 함께 일본에서 두드러진 사회조직이라 할 터이다. 그리고 江 戶 의 德 川 幕 府 로 바뀌면서 武 道 라는 것이 주로 江 戶 시대에 생기고 무사도 라고 하지만, 중국의 文 道 혹은 조 선의 선비정신과 같은 무사도는 없다. 일찍이 에도 중기의 대표적 유학자로 荻 生 徂 萊 ( )는 도에는 文 道 가 있고, 무도라는 것은 없다 고 확언했다. 18) 그는 성인의 道 밖 에 따로 국토에 맞는 무사도가 있다는 것은 필경 무식에서 온 잘못이며, 무예 가 있을 뿐이라 고 했다. 문도나 선비도는 중국에서부터 조선의 선비도에 이르기까지 유학서로부터 李 德 懋 ( )의 < 士 小 節 >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글로 전해오고 수련된 학문정신이며 학자전통 이다. 선비는 행동에 부끄러움을 알고 벼슬을 위한 공부를 하지 않았으며, 성인의 도 라는 뚜렷한 기 준과 무한한 선비의 전통과 모범이 있었다. 그러나 사무라이가 칼을 차고 다니며 싸우고 있는 시대에도 무사도는 없었다. 사무라이가 더 이상 싸 울 필요가 없게 되면서 무사도 가 생겨난 것이다. 영국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Eric Hobsbowm)의 전 통의 창출 에서 말하듯, 전통이란 현재의 필요에 따라서 만들어진 집단의 기억 이다. 무사도의 교범 으로 알려진 <하가쿠레( 葉 隱 れ)>( )는 佐 賀 현의 서기 야마모토 쓰네토모가 구술한 것을 같은 번의 무사 다시로 쓰라모토( 田 代 陣 基 )가 기록한 것으로, 그 주지는 주군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고 봉사하는 것 이며, 그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 聞 書 第 二 >)이다. 결국 <하가구레>에서 무사의 몸가짐은 實 戰 에서 割 腹 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일본의 국학을 창도한 오규소라이가 그때 벌써 무도가 아닌 무예로 용도 폐기한 무사도를 21세기에 들고 나와 '국가'와 '품격'을 말하는 학자의 품격을 의심하게 하는 일이다. 더구나 이 책의 지은이가 もののああわれ 와 일본 정서의 < 形 >로써 武 士 道 의 부활 을 말하여, 이것이 전쟁을 없애는 수단이 된다(153쪽-)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는 구미정신구조가 대립 에 바탕하고 있는데 대하여 일본의 자연 사랑의 정서는 전쟁을 없애는 열쇠가 된다고 강조하지만, 무사도를 말하는 발상 자체가 반인문 전통일 터이다. 4. 문화의 역동성 4-1. (비판지성) 한국에서 중세적 규범에 대한 찬반논란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것은 17세 기로, 조선 후기 대표적 문인의 한 사람인 金 萬 重 ( )은 西 浦 漫 筆 ) 을 써서, 비판지 성과 민중의 말과 실학을 들어 인문전통으로 중시한 바 있다. 그는 壬 辰 倭 亂 ( )과 丙 17) 같은 책, 쪽 참조. 18) 徂 徠 先 生 問 答 書 下

6 18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子 胡 亂 (1636)의 두 전쟁의 뒷시대의 虛 學 을 비판하면서, 그는 유학자로서 本 地 風 光 이나 卷 裡 風 光 과 같은 불교용어를 이끌어 새로운 인륜의 질서를 모색하였다. 본지풍광 은 本 來 面 目 이 라고도 하여 禪 佛 敎 에서 쓰는 말로, 번뇌가 사라진 고요한 성품으로 스스로의 본바탕[ 本 地 ]을 알면 저절로 흘러넘치는 지혜[ 風 光 ]로 부처님의 어진 마음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조 선의 명산 金 剛 山 을 이해하는 방식을 들어, 금강산에는 실제로 가보지도 않고 그림이나 보고 책이나 뒤지면서 금강산을 알았다고 하는 그런 거짓 학문을 권리풍광 紙 上 面 目 이라고 비판 하여, 현실 주자학의 이런 거짓 공부로 어찌 아득한 진리의 문을 꿰뚫을 수 있겠는가고 비판하 기 위해서 이 말을 끌어 온 것이다. 김만중은 이런 거짓 풍조와 달리 본지풍광, 곧 참 에 가까웠던 사람으로 徐 敬 德 과 張 維 두 사람을 꼽았다. 서경덕( )은 이기 이원론으로 되어 있는 주자학의 체계를 기일원론으 로 지양하여 주자학의 사상체계를 내부에서부터 부정한 학자였고, 장유( )는 양명학 을 받아들여 주자학을 외부에서 부정한 사람이었다. 19) 조선 건국의 이념이었던 주자학이 뿌리 부터 흔들린 것은 임ㆍ병자양란 이후에 더욱 두드러졌고, 불교나 양먕학과 같은 이단적 사상에 서 비판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이런 시대변혁의 단적인 보기였다. 장유는 중국에는 학 술이 여러 갈래여서 문이나 길은 하나가 아닌데, 우리나라는 유식한 사람이나 무식한 사람이나 책을 끼고 독서를 하면 누구나 程 朱 만을 칭송하고 다른 학문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한다고 비 판한 사람이다. 그는 이런 악착스러운 구속 속에서는 實 心 으로 향학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여 러 학문이 자유롭게 서로 경쟁하는 속에서라야 학문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했다. 땅에 심은 곡식이 열매를 맺은 뒤라야 오곡과 잡초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 그의 비유 또한 그가 주장하 는 실심이 곡식의 열매와 같은 참, 알참 임을 뚜렷이 하는 대목이다 (민중의 말) 김만중은 같은 글에서 문학작품에도 본지풍광이 있으며, 이렇게 거짓이 없고 참된 말로 된 문학이라면 모두 천지를 움직이고 귀신을 통할 수 있다고 하여 민중의 말, 국어문학을 중시했다. 그는 사람이 마음을 입으로 내는 것이 말 이 된다고 하고, 나무하는 아 이와 물 긷는 아낙네가 주고받는 노래는 天 機 가 있다고 했다. 천기는 하늘의 기운이며, 하늘의 움직임이다. 하늘의 움직임은 자연이며 저절로 되는 기운이다. 자국어는 민족의 기억이며, 민중 의 삶의 소리이다. 이런 천기를 타고 나는 노래야말로 참 노래라는 것이며, 참 마음을 읊는 노 래이기에 천지를 움직이고 귀신을 통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리의 민중의 노래가 더 중요한 것은 남의 나라 말을 흉내 내서 쓴 노래가 아니고 자국어 문학이며, 민족어 노래라는 데 있다. 사방의 민족마다 말이 같지 아니하며, 이것이 그들 민족의 마음, 곧 천기를 드러내는 요소인 것이므로, 中 華 에서만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 강조되어 있는 대목이다. 이 말은 어문 사용의 보급으로 어린 백성을 위하여 <훈민정 음>을 창제한 정신에 한 발짝 다가간 데서 더 큰 뜻이 있을 터이다. 咸 錫 憲 이 正 音 을 지은 것은 민족의 자각운동의 싹틈이다. 고 한 변화일 터로, 실제로 < 御 製 訓 民 正 音 序 文 >에는 어린 백성이 말하고자 할 바가 있어도 이를 능히 펴지 못할 자가 많다 고 하였다. 백성의 요구가 한 글 창제의 중요 동력이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은 일찍이 삼국유사 에 전하는 < 獻 花 歌 >의 관련설화에서 衆 口 鑠 金 이란 속담과 함께 전하는 상황을 연상할 수 있을 터이 다. 20) 천기를 발하는 민중의 말, 중구삭금 으로 천지를 감동시키는 보기일 터이며, 사람이 많 19) 조동일; <김만중>, 한국문학사상사시론 254쪽 참조. 20)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임해정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갑자기 용이 나타나 수로 부 인을 바다 속으로 물고 들어갔다. 이때 길을 지나던 노인이 말하기를, 중구삭금 이라 했으니 백성을 모아 노래를 부르고 막대로 언덕을 치라고 했다. 태수는 이 말에 따라 백성을 모아 노래를 불러 부인을 돌아오게 했다는 것이 다.

7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19 으면 하늘도 이기는 것이므로, 부임하는 태수로서 백성의 말을 들어 정치를 하라는 가르침이기 도 했을 터이다. 2008년 봄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이어진 한국의 촛불집회에서도 신문들은 이 중구삭금 의 고사를 이끌어 민중의 말을 평가했다. 이 문화현상 을 두고 일본의 한국학자 小 倉 紀 藏 교수는 유교의 전통에 따른 내발적이고 특이한 한국적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고 해서, 옛 成 均 館 선비들의 斷 食 의 전통으로 한국의 역동성 으 로 주목한 바 있다. 21) 4-3. (실심실학) 實 學 은 한국에서 17-8세기에 발흥한 참 학문 운동이며, 김만중이 본지풍광 을 논하고 민중의 노래의 천기 를 말하는 뜻도 虛 學 으로 치달았던 세속 주자학을 실학으로 지 양하자는데 있었다. 이것은 함석헌이 씨 사상의 세 가지 신생운동의 하나로, 실학이 새로운 시대로 향한 인문학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와도 맞닿아 있다. 실학은 實 用 의 학문으로 동아시 아의 근대화에 크게 이바지하였다는 평가가 중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선 실학의 본바탈이 實 心 에 있으며, 이것이 조선 실학의 제일 개념이다. 김만중이 불교의 본지풍광 을 말하는 것 도, 양명학의 실심 을 말하는 장유를 선지식에 비길 수 있다고 한 것도 시속 유학의 거짓됨을 비판하는 뜻이 참 마음 에 있었음은 강조하는 뜻이 있다. 그것은 이 시대 조선 유학의 거두로 宋 時 烈 이 사상과 문학을 성리학의 규제 아래에 두려고 했던데 반하여, 성리학 이전의 古 學 으로 돌아가자는 운동과 함께 일어난 다양한 혁신운동의 한 방식이었다. 장유가 중국의 학술을 논하 여 陽 明 을 말한 것도 그런 비판의 방식이었을 터이다. 22) 장유가 이런 주장을 漫 筆 로 써서 이 단적 발언을 하는데 이용한 것이나, 김만중이 그를 평가하는 글을 같은 만필 로 써 낸 것도 주 목할 글쓰기의 한 변화였다. 장유는 이렇게 성리학을 비판하여 양명학의 심학을 들고 나왔지 만, 그가 여기서 특히 실학의 인문학적 원동력이 학자 스스로에게 참 인 동시에, 사회에도 두루 유용한 公 共 的 성격의 實 踐 知 여야 한다는 성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학의 성격으로 실심과 실천을 강조하다 보면 장유나 정재두에게서처럼 양명학의 영향을 상정하기 쉽다. 그러나 양명학이 참[ 眞 ]과 거짓[ 假 ]의 논리로 일관한 성격과 함께, 조선 중기 이래로 정주학이 心 學 化 하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영남에 숨은 실학자 李 萬 敷 ( ) 의 경우, 가장 일찍 실심실학을 뜻하고 낙향하여, 고학의 연구와 실천적 삶으로 평생을 마친 대표적 실학자였다. 23) 그는 日 用 人 事 의 실학에 익숙해져야 실심이 漸 完 되며, 실심이 없다면 얻 은 바인들 어찌 實 得 할 수 있을 것인가고 물어서 스스로의 실심실학의 성격을 뚜렷이 했다. 24) 특히 이만부가 40대 중반에 이르러 크게 깨친 실심 을 사람의 마음에 한정하지 않고 하늘과 땅까지도 다름없이 사람답게 하는 요소로 이해했다는 점은 주목해 마땅하다. 곧 내 마음에 실 심이 있으면 하늘과 땅의 마음이 같은 실심으로 사람답게 된다는 확신이다. 그리하여 천지인의 실심은 이치가 같아 理 一 인 까닭에, 내 마음에 실심이 있으면 造 物 의 마음[ 生 意 ]에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이치에 이른다. 이야말로 김만중이 천기로 부르는 백성의 노래는 하늘과 귀신도 움직일 수 있다고 한 그 천기를 여기서 볼 수 있다. 이런 이치에서 樂 山 樂 水 는 산을 본다고 어질어지고 물을 본다고 슬기로워지는 것이 아니고, 仁 智 를 체득하여 그것을 마음에 얻으면 저절로 안팎의 체는 하나로 된다 25) 고 이만부는 말했다. 이런 그의 人 物 理 氣 이해는 둘이면 21) 小 倉 紀 藏, 東 京 新 聞, 夕 刊, (<촛불, 비도덕 권력 내치는 유교적 혁명> 한겨레 22) 張 維 ; 谿 谷 漫 筆,권1. 23) 권태을; < 息 山 의 實 心 實 學 > 息 山 李 萬 敷 文 學 硏 究 24) 李 萬 敷 ; < 書 贈 柳 勵 仲 > 息 山 先 生 文 集 권 ) 李 萬 敷 ; < 答 趙 成 之 >( 二 書 > 息 山 先 生 文 集 권 6.

8 20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서 하나요, 하나이면서 둘인 妙 를 가졌다는데서 體 用 一 源 임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런 그의 이 기설이 기호학파의 기일원론에 가깝다는 점은 참으로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만부의 뒤를 이어 洪 大 容 은 그의 대표저작인 毉 山 問 答 에서, 虛 子 와 實 翁 이란 등장인물 을 상대화하여 참[ 眞, 實 ] 의 세계를 제시하고, 인문과 자연과 사회의 변혁에 두루 유용한 오묘 한 실학 체계를 세웠다. 작품에서 실옹이 사람과 만물이 나뉘는 지점으로 마음 을 들고 있고, 그 스승 金 元 行 을 弔 喪 한 글에서도 일찍이 묻고 배우는 것은 實 心 에 있었고, 행하는 일은 실 實 事 에 있었다 고 했다. 중년이 되어 그가 중국에 가서 사귄 淸 나라 선비들에게 보낸 편지에 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實 心 과 實 事 로 實 地 를 밟는다 고 하여, 26) 스스로 배우고 힘쓰며 중 국의 친구들에게도 권한 실학의 요체를 이 세 가지로 요약했다. 실심ㆍ실사와 함께 實 地 가 실학을 실천할 구체적 터전으로 중시된 점은 하나는 중심해체의 뜻이 있고, 다음으로는 자연사 상, 생명사상으로 이어지는 큰 뜻이 있다. 홍대용은 그의 사상을 집대성한 의산문답 에서 주인공 허자가 실옹을 만나는 땅으로 두 나라 변경의 毉 山 으로 설정했다. 이런 무대설정은 바 로 중심해체의 사상을 담고, 이것은 그의 중요한 역사의식으로 중국밖에도 역외의 역사가 있다 는 域 外 春 秋 論 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그의 자연철학의 우주무한론에서 華 夷 論 과 人 物 均 에 이 르는 그의 광대한 사상체계로 이어졌다. 5. 마무리 동아시아의 인문전통이란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나는 한ㆍ일문학사에 보이는 인문전통 을 비교하여 중국문학과의 관련을 살피고, 한국ㆍ중국과는 다른 일본의 이른바 무사도 의 비 교를 시도했다. 그리고 인문전통의 당연한 결과로 시대를 꿰뚫는 비판지성과 민중의 말과 실심 실학을 들어, 한국 문화의 역동성의 보기로 함께 살폈다. 이여기서 한국 문화의 원동력이 주로 중국문화나 전쟁과 같은 동아시아 나라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정신적 각성운동으로 이룩되었 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비판정신이나 신생운동이 동아시아 나라들 사이의 전쟁이나 긴장관계 속에서 이룩되었다고 하는 가정만으로 동아시아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할 것인가? 김만중이 들고 나온 본지풍광 론도 민중의 천기론도 또한 선불교와 도가의 냄새를 짙게 풍기는 말들이란 점 에서 동아시아적일 터이다. 김만중은 소설 <구운몽>을 써서 불교의 정신으로 어머니를 위로했 고, 천기론은 그가 서경덕과 함께 본지풍광론을 펴면서 善 知 識 으로 꼽은 장유가 벌써 시론을 써서 진실성 으로 평가한 동아시아의 한 정신체계였다. 27) 실학 의 경우는 17세기 중엽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약 200년 간에 일어나 꽃핀 학문으로,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나라는 한국이고, 중국이나 일본 쪽에서는 자국의 학술사상사를 인 식하는데 사용하지 않았던 개념이다. 28) 그래서 실학은 한국의 근대가 발견한 바, 한국학 특유 의 용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실학의 개념이 동아시아 세 나라에서 보편성을 인정받기에 이르 렀다. 게다가 실심실학 은 1990년대까지 이어온 근대 실학연구가 동아시아 나라들의 근대화에 끼친 영향연구에 치중하였다는 반성에서 그 연구의 임무가 끝난( 小 川 睛 久 ; 같은 글) 지점에 놓 여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인식이다. 이것은 한국의 실심실학 이 실용주의를 주장해온 발전사 관의 역사주의와는 사뭇 다른 실학으로,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함께 살고, 사람과 자연이 26) 원문을 보인다. 其 實 心 實 事 日 踏 實 地 (홍대용;< 答 朱 朗 齋 文 藻 書 >) 27) 張 維 ; 시는 천기이며, 소리에서 울리고 色 에서 빛나며, 청탁이나 雅 俗 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자연에서 나오는 대로이다....진실성을 어찌 천기라고 하지 않을 것인가? < 石 洲 集 序 >, 谿 谷 集 6. 28) 小 川 睛 久 ; <실심실학의 형성과 발전> 江 戶 시대의 실학과 문화, 경기문화재단, 2005.

9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21 함께 지속 가능한 생명의 문명을 만들어 갈 학문을 꿈꾼다. 이것은 실학 이 그 처음 마음 참 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반성이며, 학문과 스스로의 삶이 둘이 아니고 하나가 되어야 할 참 운동이라 할 터이다. 이 정신이야말로 동아시아가 함께 살고 세계를 함께 살릴 인문정신의 과제이며 희망이며 동 력일 터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 인문정신의 동력으로 살핀 본지풍광 과 천기 로서 민중의 말과 실심 으로서 실학의 세 가지 주제가 결국 여럿이면서 참 [실심] 하나로 모아진다. 이 여 럿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여럿인 참마음의 인문정신이야말로 멀리 삼국시대의 풍류정신 에서부터 불교의 심학과 유교의 인성론에 두루 통하는 우리 문화의 목표였고, 동아사의 문화정 신이며, 삶의 원동력이다. 함석헌의 말로 결론을 삼는다. 참 은 맞섬[ 直 面 ]이다. 하나만 아는 일이다.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하는 일이다. 29) 29) 함석헌;<새 삶의 길>, 함석헌전집, 한길사.

10 22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 摘 要 > 东 亚 的 人 文 传 统 与 文 化 动 力 ( 缩 写 ) 金 泰 俊 ( 东 国 大 学 校 名 誉 敎 授 ) 1. 人 文 学 是 研 究 人 类 和 社 会 变 化 的 一 门 学 科, 它 的 精 神 宗 旨 就 是 立 脚 于 现 在, 面 向 未 来, 在 丰 富 的 历 史 知 识 中, 寻 找 对 当 今 社 会 具 有 批 判 性 人 文 性 实 践 性 的 提 案 1) 因 此, 本 人 在 对 韩 日 文 学 史 中 显 现 的 人 文 传 统 差 异, 及 其 同 中 国 文 学 的 关 系, 日 本 的 反 人 文 传 统 现 象 的 观 察 基 础 上, 以 17 世 纪 朝 鲜 文 人 金 万 重 的 批 评 观 为 中 心, 以 贯 穿 时 代 的 知 性 批 判 精 神 为 前 提, 就 韩 国 民 众 口 语 和 实 心 实 学 中 所 表 现 出 的 人 文 精 神 的 逆 动 力, 作 为 本 论 文 的 探 讨 主 题 2-1. 我 曾 同 日 本 文 学 系 专 家 一 起 翻 译 了 加 藤 周 一 先 生 的 日 本 文 学 史 序 说 2) 加 藤 先 生 通 过 同 西 方 中 国 的 比 较, 指 出 了 日 本 文 学 五 大 特 点 第 一, 文 学 和 造 型 艺 术 是 日 本 文 化 的 中 心 所 在, 其 文 学 范 畴 包 括 哲 学 还 指 出 日 本 文 学 研 究 是 以 社 会 史 观 点 为 主, 只 以 集 中 在 城 市 的 作 家 文 学 作 品 之 集 团 性 格 为 素 材, 必 然 会 导 致 批 判 精 神 的 欠 缺 韩 国 则 不 同, 韩 国 文 学 同 中 国 一 样 具 有 普 遍 性 同 中 国 比 起 来, 传 统 上, 韩 国 的 文 学 与 哲 学 文 学 史 与 思 想 史 具 有 更 为 紧 密 的 关 系 文 学 从 事 者 也 遍 布 全 国 各 地, 因 而 具 有 批 判 现 实 的 倾 向 从 历 史 传 统 看, 出 版 业 也 以 地 方 为 主 2-2. 在 同 中 国 文 学 的 关 系 上, 日 本 对 白 乐 天 作 品 的 接 受 比 较 特 别 源 氏 物 語 中 所 引 用 的 白 氏 作 品 都 可 编 成 ' 文 集 ' 或 ' 集 ' 了 11 世 纪 初 编 辑 的 和 漢 朗 泳 集 (2 卷 ) 数 百 年 来 一 直 是 日 本 文 学 的 教 科 书, 其 中 收 录 的 234 首 汉 诗 中, 白 乐 天 的 作 品 达 到 139 篇, 其 次 是 元 稹 的 区 区 11 篇 从 中 国 诗 坛 两 大 家 李 杜 的 作 品 一 篇 都 没 选 的 事 实 来 看 3), 对 白 乐 天 的 热 爱 有 些 过 头 还 有, 在 白 乐 天 的 120 句 长 篇 诗 < 長 恨 歌 > 中 只 选 择 有 ' 对 句 设 置 ' 的 两 句, 对 主 题 内 容 与 形 式 完 全 置 之 不 理, 可 以 说 是 ' 汉 诗 日 化 ' 的 典 型 代 表 在 韩 国, 李 杜 作 品 自 然 不 在 话 下, 特 别 是 杜 诗, 早 已 成 为 中 国 文 学 的 代 表 10 世 纪 的 日 本 和 韩 国 都 着 力 于 杜 甫 和 白 乐 天 作 品 的 引 进 韩 国 的 高 丽 朝 吸 收 了 唐 朝 的 科 举 制 度, 不 仅 大 大 提 高 了 汉 学 素 养, 在 文 学 社 会 制 度 的 带 动 下, 杜 诗 曾 风 靡 全 国 15 世 纪 朝 鲜 朝 时 期, 在 国 家 的 主 观 指 导 下, 集 中 全 国 代 表 性 诗 人 对 全 部 杜 诗 进 行 谚 解, 并 显 现 了 对 杜 诗 出 版 重 刊 的 热 情 ( 杜 詩 諺 解 27 卷 17 册 ) 这 种 对 白 氏 浪 漫 诗 和 杜 氏 社 会 诗 引 进 上 的 差 异, 除 反 映 了 两 国 的 文 学 特 征 外, 同 作 为 文 学 社 会 环 境 的 科 举 制 度 的 实 行 与 否 也 有 很 大 关 系 4) 在 不 选 李 杜 作 品 的 记 载 背 后, 可 看 出 东 亚 性 的 内 在 关 联 3-1. 日 本 文 学 史 序 说 的 作 者 加 藤 先 生 就 其 写 作 动 机 曾 告 白 道 :" 以 文 学 来 展 现 日 本 人 的 思 考 方 式 和 感 性 认 识, 从 而 探 讨 日 本 发 动 战 争 的 文 化 背 景 " 5) 藤 原 てい(1918-) 的 流 星 は 生 きてる 是 以 日 本 女 性 视 角 展 现 战 争 的 文 学 作 品, 是 女 性 所 经 受 的 少 有 的 战 争 体 验 的 真 实 记 录, 它 以 战 败 国 国 民 在 本 1) 白 乐 晴 :< 近 代 世 界 体 制 和 人 文 精 神, 及 韩 国 的 大 学 >, ( 成 均 馆 大 学 大 东 文 化 研 究 院 创 立 50 周 年 纪 念 国 际 学 术 研 讨 会 ) 2008 年 1 月. 2) 加 藤 周 一 著, 金 泰 俊 盧 英 姬 译 ; 日 本 文 學 史 序 說 2 本,1995 年 3 月 年 1 月 出 版 时 事 日 语 社, 韩 语 是 加 藤 日 本 文 學 史 序 說 的 第 七 种 翻 译 语 3) 加 藤 周 一, 同 前 卷 1,157 页 4) 有 关 白 诗 在 日 本 的 流 行 及 特 点, 请 参 考 小 西 甚 一 的 日 本 文 藝 史 Ⅱ.p 拙 稿,< 科 举 制 度 和 东 亚 文 学 的 社 会 史 >. 5) 加 藤 周 一, < 对 谈, 韩 日 的 近 代 经 历 与 年 代 探 索 >. 創 作 与 批 評 首 尔 冬

11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23 国 殖 民 地 的 土 地 上, 苟 延 残 喘 地 乞 讨 归 乡 的 苦 难 历 程 为 主 要 内 容 6) 特 别 是 藤 原 てい 带 着 三 个 孤 苦 的 幼 儿 在 朝 鲜 平 安 道 宣 川 的 经 历, 显 示 了 以 信 任 克 服 战 争 苦 难 的 人 性 的 胜 利, 是 女 性 战 争 文 学 的 代 表 作 3-2. 韩 日 之 间, 有 关 战 争 的 历 史 问 题 和 日 本 战 争 罪 的 研 究 处 于 停 滞 的 状 态, 在 藤 原 てい 的 归 还 途 中, 只 有 三 岁 的 次 子 藤 原 正 彦 (1943-) 之 后 因 发 表 了 國 家 の 品 格 ( 新 潮 新 書 ) 一 书, 引 起 了 轩 然 大 波 7) 藤 原 正 彦 是 数 学 教 授, 也 是 畅 销 书 作 家 书 中 影 影 绰 绰 地 对 战 争 进 行 了 议 论 藤 原 正 彦 前 年 11 月 末 发 表 的 此 书 虽 不 是 学 术 书 籍, 但 不 到 3 年, 销 售 量 就 达 到 300 万 册, 从 而 成 为 热 门 话 题 8) 此 书 同 演 员 讲 稿 一 样 用 ' 国 家 ' 一 词 开 头, 直 接 论 及 < 武 士 道 的 复 活 >, 鼓 吹 " 国 际 奉 献 毫 无 意 义 ", 只 强 调 " 祖 国 爱 ", 将 时 光 推 回 到 一 个 世 纪 以 前, 带 有 强 烈 的 哀 愁 感 此 种 书 籍 所 受 到 的 欢 迎 程 度 令 今 日 的 日 本 社 会 都 为 之 震 惊 不 过, 此 书 中 涉 及 的 もののあわれ 日 本 文 化 现 象, 及 对 ' 武 士 道 ' 精 神 的 强 调, 也 是 探 讨 日 本 文 化 论 的 一 个 渠 道 感 受 浸 入 心 肺 的 哀 伤 和 世 事 无 常 的 美 学 用 语 もののああわれ( 物 之 哀 ), 是 18 世 纪 本 居 宣 長 对 源 氏 物 語 等 平 安 时 代 文 艺 基 调 的 概 念 总 结 听 说 藤 原 正 彦 为 了 强 调 日 本 意 识 中 所 谓 " 在 虚 幻 人 生 和 悠 久 自 然 的 变 幻 中, 寻 找 美 的 细 腻 感 受 " 式 的 もののああわれ( 物 之 哀 ) 民 族 特 性, 曾 经 例 举 了 10 年 前 前 来 拜 访 自 己 的 美 国 教 授, 听 到 门 外 草 虫 的 叫 声 后, 问 他 那 吵 人 的 噪 音 是 什 么 的 事 情 并 无 情 嘲 笑 了 这 位 剑 桥 大 学 教 授 把 秋 虫 的 叫 声 当 做 噪 音 的 做 法, 甚 至 狂 言 " 战 争 中 怎 么 会 输 给 这 种 人?" 他 将 喜 欢 草 虫 叫 声 的 自 然 感 性 普 遍 化, 对 本 国 和 美 国 民 众 的 个 体 自 然 情 感 进 行 比 较, 并 将 其 跳 到 战 争 事 件 的 做 法 非 常 危 险 他 指 出 日 本 民 族 对 草 虫 叫 声 的 情 感 意 识 是 日 本 特 有 的 感 性 认 识, 不 仅 欧 美, 就 是 中 国 和 韩 国 也 不 存 在 此 种 感 性 认 识 在 上 次 由 上 海 举 办 的 国 际 学 会 上, 他 受 到 了 复 旦 大 学 徐 静 波 教 授 的 严 厉 批 判 9) 其 实, 藤 原 正 彦 认 定 的, 所 谓 日 本 特 有 情 感 意 识 もののああわれ( 物 之 哀 ) 比 起 听 虫 声 去 感 受 细 腻 情 感 来, 本 居 宣 長 的 哲 学 中 心 是 指 " 人 心 的 原 始 状 态 ", 即 人 的 自 然 状 态 " 人 心 的 原 始 状 态 " 为 了 更 接 近 心 的 自 然 状 态, 所 采 取 的 排 除 汉 学 儒 佛 思 想 的 方 式, 就 是 找 到 之 前 远 古 时 代 人 心 的 凭 据 3-3. 其 次, 此 书 以 作 为 日 本 意 识 形 态 的 " 武 士 道 的 复 活 " 为 中 心 思 想, 公 然 阐 明 作 者 挑 战 性 的 创 作 意 图 他 指 出 武 士 道 的 前 提 就 是 没 有 明 确 的 正 义, 通 过 各 种 武 士 道 的 例 子, 特 别 是 新 渡 戶 稻 造 的 武 士 道 介 绍, 提 出 " 对 霸 者 的 共 感 " 和 " 对 劣 者 的 同 情 " 是 最 高 的 美 德, 即 恻 隐 才 是 他 强 调 的 所 在 在 此 前 提 下, 他 又 指 出 之 前 日 本 对 中 国 的 侵 略, 是 削 弱 武 士 道 精 神 的 卑 怯 行 为 此 种 善 良 的 表 情 也 显 示 了 作 者 对 武 士 道 认 识 的 矛 盾 性 更 为 明 显 的 就 是 对 有 关 韩 国 的 残 酷 侵 略 只 字 未 提 ' 武 士 ' 一 词, 中 国 韩 国 都 有, 而 武 士 阶 级 或 武 士 集 团 是 伴 随 谦 仓 幕 府 政 权 的 建 立, 在 日 本 出 现 的 一 个 新 兴 社 会 组 织 到 江 户 的 德 川 幕 府 时, 叫 作 ' 武 道 ', 即 江 户 时 代 的 ' 武 士 道 ' 同 中 国 的 文 道 或 朝 鲜 的 士 精 神 一 样 的 武 士 道 是 不 存 在 的 早 在 江 户 中 期, 著 名 儒 学 家 荻 生 徂 萊 ( ) 就 曾 断 言 " 只 有 文 道, 没 有 武 道 " 10) 又 指 出 " 在 圣 人 之 道 以 外, 存 在 的 面 对 国 土 的 武 士 道, 是 无 知 的 产 物, 世 上 只 存 在 ' 武 艺 ' " 文 道 或 士 道, 从 中 国 到 朝 鲜, 从 儒 学 著 作 到 李 德 懋 ( ) 的 < 士 小 節 >, 是 通 过 众 多 作 品 而 流 传 下 来 的 一 种 久 经 考 验 的 学 问 精 神 和 人 文 传 统 士 的 学 习 是 为 了 检 验 自 己 的 行 动, 6) 盧 英 姬 ; < 用 遺 書 写 成 的 女 性 回 乡 记 - 流 星 が 生 きてる >, 东 亚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國 際 研 讨 会 发 表 文, 2006, 9. 7) 藤 原 てい 的 回 乡 记 带 来 了 意 想 不 到 的 收 入, 其 夫 气 象 台 职 员 新 田 次 郞 ( 藤 原 寬 人 1912-) 受 到 刺 激, 之 后 以 小 说 家 的 身 份 获 直 木 奖 其 子 藤 原 正 彦 也 成 为 名 人 8) 在 东 亚 比 较 文 化 国 际 学 会 (2006, 9/10, 中 國 上 海 ) 上, 复 旦 大 学 徐 靜 波 教 授 发 表 了 < 國 家 の 品 格 再 现 的 日 本 文 化 的 實 像 与 虛 像 > 9) 徐 靜 波 < 國 家 の 品 格 再 现 的 日 本 文 化 的 實 像 与 虛 像 > 同 前 10) 徂 徠 先 生 問 答 書 下

12 24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不 是 为 了 官 职 " 圣 人 之 道 " 是 一 种 鲜 明 的 准 则, 是 无 数 士 人 的 传 统 和 模 范 英 国 的 历 史 学 家 에릭 홉스봄(Eric Hobsbowm) 在 传 统 的 创 造 中 指 出 :" 传 统 就 是 根 据 现 在 的 需 要 而 创 造 的 一 种 集 团 的 记 忆 " 武 士 道 构 思 的 本 身 就 是 一 种 反 传 统 现 象 世 纪 是 韩 国 对 中 世 纪 规 范 的 议 论 最 为 活 跃 的 时 期 朝 鲜 后 期 的 代 表 文 人 之 一 金 萬 重 ( ) 所 著 的 西 浦 漫 筆 ) 以 知 性 批 判 精 神 观 点, 透 过 民 众 语 言 和 实 学 来 强 调 文 化 传 统 金 萬 重 批 判 了 壬 辰 倭 亂 ( ) 和 丙 子 胡 亂 (1636) 之 后 出 现 的 虚 学 并 以 佛 教 用 语 本 地 風 光 卷 裡 風 光 的 观 点, 对 人 类 社 会 进 行 新 的 探 索 本 地 風 光 是 禪 佛 敎 用 语, 是 指 烦 恼 消 失, 返 归 静 寂, 随 着 感 知 本 性 后 获 得 的 知 性 的 自 然 涌 动, 而 通 达 佛 祖 仁 心 的 一 种 境 界 金 萬 重 以 领 悟 朝 鲜 名 山 金 刚 山 为 例, 举 出 达 到 ' 本 地 风 光 ', 即 接 近 " 真 " 境 界 的 人 有 徐 敬 德 和 張 維 两 人 徐 敬 德 ( ) 将 朱 子 学 的 ' 理 气 二 元 论 ' 发 展 为 ' 气 一 元 论 ', 从 朱 子 学 的 内 部 否 定 了 其 思 想 体 制 張 維 ( ) 则 通 过 阳 明 学 从 外 部 否 定 了 朱 子 学 11) 壬 丙 两 乱 之 后, 作 为 朝 鲜 建 国 理 念 的 朱 子 学 受 到 的 冲 击 更 为 巨 大, 这 一 时 期 的 明 显 特 点, 就 是 佛 教 阳 明 学 等 异 端 思 想 时 刻 准 备 寻 找 批 判 的 线 索 4-2. 同 样 的 文 学 作 品, 金 萬 重 的 作 品 就 具 有 本 地 风 光 特 色, 此 种 感 天 地, 通 鬼 神, 以 毫 无 遮 拦 的 真 性 情 语 言 表 现 的 作 品, 也 很 重 视 民 众 语 言 和 国 语 文 学 他 指 出 " 说 出 心 声 的 话 才 叫 话 ", 并 说 在 砍 柴 的 孩 子 和 汲 水 的 妇 女 们 之 间 传 唱 的 歌 曲 里 藏 有 天 机 天 机 就 是 天 运, 是 天 的 动 向 天 的 动 向 是 自 然, 是 自 行 生 成 的 意 向 国 语 是 民 族 的 记 忆, 是 民 生 之 音 乘 天 机 而 生 的 歌 才 是 真 歌, 因 其 歌 唱 真 心 所 以 能 感 天 地, 通 鬼 神 4-3. 实 学 是 韩 国 17-8 世 纪 兴 起 的 ' 真 ' 学 问 运 动 金 萬 重 的 本 地 风 光 论 和 民 歌 中 藏 有 天 机 说 的 意 义, 就 在 于 将 滑 向 虚 学 的 世 俗 朱 子 学 引 入 实 学 的 轨 道 但 是 强 调 实 心 实 践 的 实 学 很 容 易 象 張 維 和 鄭 齊 斗 一 样 走 入 阳 明 学 的 误 区 阳 明 学 有 关 ' 真 ' 与 ' 假 ' 论 证 的 一 贯 特 点, 是 将 程 朱 学 心 学 化 隐 居 于 岭 南 的 李 萬 敷 ( ) 是 最 早 贯 彻 实 心 实 学 而 归 乡 的 实 学 家 通 过 对 古 学 的 研 究 和 实 践 体 验, 在 40 多 岁 时 明 白 ' 实 心 ' 并 不 限 定 在 人 的 内 心, 而 在 于 在 天 地 之 间, 要 一 成 不 变 地 履 行 做 人 的 准 则 天 地 人 的 实 心 同 理 一 样, 就 是 理 一 因 此, 金 萬 重 说 天 地 间 传 唱 的 民 歌, 可 感 鬼 神, 原 因 就 是 其 中 蕴 藏 着 天 机 李 萬 敷 之 后, 洪 大 容 ( ) 在 其 代 表 作 毉 山 問 答 中, 以 人 物 虛 子 和 實 翁 的 相 对 转 化, 再 现 了 ' 真 ' 的 世 界, 建 立 了 玄 妙 的, 包 含 人 文 自 然 社 会 变 革 的 实 学 体 系 中 年 后, 他 在 给 在 中 国 认 识 的 学 者 的 信 中, 更 进 一 步 地 提 出 " 其 实 心 实 事 曰 踏 实 地 " 12), 通 过 不 断 的 努 力, 总 结 出 三 点 对 中 国 朋 友 来 说 都 很 珍 贵 的 实 学 真 谛 实 心 ㆍ 实 事 的 根 本 ' 实 地 ' 是 实 践 实 学 的 具 体 依 据, 洪 大 容 的 这 一 强 调, 具 有 先 建 立 中 心 实 体, 然 后 再 扩 散 到 自 然 思 想 生 命 思 想 的 重 大 意 义 5. 以 上 以 东 亚 文 学 为 中 心, 以 人 文 传 统, 及 其 丰 硕 的 成 果 为 基 础, 以 民 众 语 言 实 心 实 学 为 例, 通 过 贯 穿 时 代 的 知 性 批 判 精 神, 探 讨 了 韩 国 文 化 的 逆 动 力 可 以 说, 韩 国 文 化 的 这 种 批 判 精 神 和 新 生 运 动 产 生 的 原 动 力, 是 在 中 国 文 化 或 如 同 战 争 的 东 亚 各 国 的 紧 张 关 系 中, 形 成 的 精 神 觉 醒 运 动 此 说 如 果 成 立, 那 么 东 亚 意 义 究 竟 是 什 么? 金 萬 重 提 出 的 ' 本 地 风 光 ' 论 民 众 天 机 论, 及 带 有 浓 厚 禪 佛 敎 和 道 家 特 色 的 语 言, 都 具 有 东 亚 特 色 这 里 我 们 看 作 人 文 精 神 动 力 的 所 谓 ' 本 地 风 光 ' ' 天 机 ' 民 众 语 言 和 实 心 三 大 要 素, 最 终 都 归 结 为 ' 真 [ 实 心 ]' 由 多 到 一, 再 由 一 到 多 的 真 心 人 文 精 神, 早 在 三 国 时 代, 以 佛 教 的 心 学 和 儒 教 的 人 生 观 为 中 心 的 风 流 精 神, 曾 是 我 国 文 化 的 目 标, 是 东 亚 的 文 化 精 神, 也 是 生 活 的 原 动 力 现 以 咸 锡 宪 的 话 作 为 本 文 的 结 论 "' 真 ' 就 是 直 面 是 知 一 非 仅 知 也, 做 一 也 " 13) 11) 赵 东 一 :< 金 萬 重 >, 试 论 韩 国 文 学 思 想 史 254 页. 12) 洪 大 容 ; < 答 朱 朗 齋 文 藻 書 > 其 實 心 實 事 日 踏 實 地 13) 咸 锡 宪 ;< 新 生 之 路 >, 咸 锡 宪 全 集, 한길(Hangil) 社.

13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25 < 要 旨 > 東 アジアの 人 文 学 伝 統 と 文 化 動 力 ( 要 約 ) 金 泰 俊 ( 東 國 大 學 校 名 譽 敎 授 ) 1. 人 と 社 会 の 変 化 に 注 目 する 学 問 という 意 味 で 人 文 学 は 現 在 と 未 来 に 向 かっており 過 去 の 知 に 大 きい 比 重 を 置 くのは 現 在 に 対 する 批 評 的 人 文 的 対 案 を 求 める 方 法 であろう 従 って 過 去 の 知 を 通 じて 現 在 に 対 して 批 評 的 実 践 的 に 介 入 するのが 人 文 精 神 の 基 本 であり 1) このような 精 神 の 伝 統 が 人 文 伝 統 であろう このような 理 解 を 基 に 私 は 日 韓 の 文 学 史 に 見 られる 人 文 伝 統 の 比 較 中 国 文 学 との 関 連 日 本 の 反 人 文 伝 統 の 場 合 をみ 17 世 紀 の 朝 鮮 文 人 金 萬 重 の 批 評 を 中 心 に 時 代 を 貫 く 批 評 知 性 民 衆 の 言 葉 と 実 心 実 学 に 見 られる 韓 国 人 文 精 神 の 力 動 性 の 例 を 見 てみ る 方 法 で 主 題 にアプローチするつもりだ 2-1. 私 は 日 本 文 学 専 攻 者 と 共 に 加 藤 周 一 先 生 の 日 本 文 学 史 序 説 を 共 訳 したことがある 2) 加 藤 先 生 が 西 洋 や 中 国 と 比 較 して 日 本 文 学 の 特 徴 として 挙 げた 五 つのうち まず 第 一 が 文 学 と 造 形 美 術 が 日 本 文 化 の 中 心 であり 文 学 が 哲 学 の 役 割 までもを 代 行 した 点 である そして 日 本 文 学 はその 社 会 的 観 点 から 作 家 と 文 学 の 都 市 集 中 と 集 団 的 性 格 限 定 された 素 材 と 共 に 当 然 な 結 果 として 批 判 精 神 の 欠 如 が 指 摘 されている 韓 国 は 日 本 とは 違 い 中 国 とは 同 じく 普 遍 指 向 的 で あり 中 国 よりもっと 文 学 と 哲 学 文 学 史 と 思 想 史 が 密 接 な 関 連 を 持 って 発 展 してきた 伝 統 に よって 日 本 と 異 なっていた 文 学 の 担 い 手 たちは 日 本 みたいに 大 都 市 に 集 中 するよりは 地 方 に 散 らばっていて 現 実 批 判 的 であったし 出 版 も 地 方 で 主 導 した 伝 統 によく 表 れている 2-2. 中 国 文 学 との 関 連 を 見 てみると 日 本 の 白 樂 天 需 要 は 特 別 で 源 氏 物 語 ではこれがその まま 文 集 や 集 として 通 用 し 11 世 紀 初 めに 編 まれ 数 百 年 間 日 本 文 学 の 教 科 書 であったという 和 漢 朗 泳 集 (2 巻 )はここに 収 められた 中 国 漢 詩 234 首 のうち 白 樂 天 の 詩 歌 139 篇 は 二 番 目 に 多 い 元 稹 (11 編 )と 遥 かな 差 異 を 見 せている ここには 中 国 人 の 詩 のうち 李 杜 の 二 大 家 が 一 篇 も 選 ばれていない 3) のと 比 較 すれば 白 樂 天 熱 愛 の 伝 統 を 推 し 量 れるだろう そして 白 樂 天 の 詩 も 長 編 の < 長 恨 歌 >は120 句 のうちたった2 句 だけを 選 んで 短 歌 化 するやり 方 であったので 主 題 とな る 部 分 や 形 式 を 無 視 してこのような 對 句 置 き だけを 受 容 したやり 方 こそが 所 謂 漢 詩 の 日 本 化 の 典 型 だと 言 える 韓 国 の 場 合 は 断 然 李 杜 その 中 でも 杜 詩 の 受 容 は 韓 国 文 学 思 想 で 中 国 文 学 を 代 表 する 日 本 と 朝 鮮 で 杜 甫 や 白 樂 天 を 懸 命 に 受 容 した10 世 紀 中 旬 韓 国 の 高 麗 朝 では 唐 国 の 科 擧 制 度 を 受 け 入 れ 漢 文 学 的 教 養 が 多 く 進 展 しただけでなく この 文 学 的 社 会 制 度 の 発 達 と 共 に 杜 詩 がもっと 豊 富 に なった そして 15 世 紀 朝 鮮 朝 では 国 の 主 管 の 基 全 国 の 代 表 的 詩 人 が 網 羅 して 杜 詩 殆 んど 全 部 を 諺 解 し 出 刊 し 重 刊 する 熱 意 を 見 せた( 杜 詩 諺 解 27 巻 17 册 ). このような 漢 詩 受 容 の 差 異 は 白 詩 の 浪 漫 詩 と 杜 詩 の 社 会 詩 を 好 んだ 両 国 の 文 学 的 嗜 好 以 外 にも 科 擧 制 度 の 試 行 などのよう な 文 学 社 会 学 的 環 境 とも 大 きく 関 連 していると 見 られ 4) 李 杜 の 二 大 家 を 一 篇 も 選 ばなかったとい 1) 백낙청;<근대 세계체제와 인문정신, 그리고 한국의 대학>,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창설 50주년 기념 국제 학술심포지움),2008, 1. 2) 加 藤 周 一 저, 김태준 노영희 역; 日 本 文 學 史 序 說 2권, , 1. 초판. 시사일본어사. 가토의 이 문학사 서설의 한국어 번역은 7번째 언어로 된 번역이다. 3) 加 藤 周 一, 上 同 書, Ⅰ. p.157.

14 26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う 短 い 記 述 の 後 にはこのような 東 アジア 的 関 連 を 想 起 できるだろう 3-1. 日 本 文 学 史 序 説 の 著 者 として 加 藤 さんは 自 ら 日 本 文 学 史 を 書 いた 動 機 として 日 本 が 戦 争 を 起 こすようになった 文 化 的 背 景 が 何 だったのか このような 日 本 人 の 思 考 方 式 感 受 性 などを 文 学 を 通 して 明 かす" 目 的 を 告 白 した 5) このような 点 で 日 本 女 性 の 目 で 見 た 戦 争 話 として 藤 原 てい(1918-)の 流 星 は 生 きてる は 女 性 が 経 験 した 稀 な 戦 争 体 験 の 実 話 であり 特 に 敗 亡 国 の 国 民 として 今 まで 植 民 地 であった 朝 鮮 を 歩 きわたり 物 乞 いをしながら 延 命 していく 困 難 の 帰 郷 記 録 という 特 徴 で 注 目 に 値 する 作 品 である 6) 特 に 藤 原 ていが 赤 ん 坊 まで 含 めて 三 人 の 子 供 を 連 れて 平 安 島 宣 川 で 経 験 した 朝 鮮 体 験 は 人 間 性 に 対 する 信 頼 を 通 して 戦 争 を 乗 り 越 える 人 間 性 の 勝 利 であり 女 性 戦 争 文 学 の 白 眉 と 言 える 3-2. 戦 争 の 主 題 は 日 ㆍ 韓 の 間 に 歴 史 問 題 と 日 本 の 戦 争 犯 罪 に 対 する 研 究 が 進 んでいない 状 況 で ていの 帰 還 記 の 中 にでてくる 三 才 だった 二 男 藤 原 正 彦 (1943-)が 國 家 の 品 格 ( 新 潮 新 書 )という 本 を 出 した 事 で 複 雑 な 様 相 を 見 せている 7) 藤 原 正 彦 は 数 学 の 教 授 であり ベストセーラー 作 家 としてこの 本 で 僅 かにではあるが 戦 争 に 関 して 論 じている 正 彦 が 一 昨 年 11 月 末 に 出 したこの 本 は 学 術 書 ではないが 3 年 も 充 たない 内 に300 万 部 が 売 れたという 話 題 作 である 8) タレントー 数 学 者 の 講 義 集 のようなもので' 国 家 'という 言 葉 で 始 まる 本 の 名 前 から 始 まって < 武 士 道 の 復 活 >を 話 し 国 際 貢 献 のようなものは 必 要 ない 国 土 愛 と 祖 國 愛 を 強 調 する 題 目 では 時 代 を 一 世 も 巻 き 戻 した 憂 鬱 な 雰 囲 気 まで 醸 し 出 し こんな 本 に 国 が 熱 狂 しているのが 今 日 の 日 本 であるという 現 実 が 驚 きさえする しかし この 本 が もののあわれ のような 日 本 文 化 を 話 し 武 士 道 精 神 を 強 調 する 点 で 日 本 文 化 論 にアプローチする 方 法 になり 得 るだろう 美 意 識 として もののあわれ は 深 い 哀 傷 感 を 漂 わせる 情 趣 無 常 観 を 現 わす 日 本 の 美 学 用 語 とし て18 世 紀 に 本 居 宣 長 が 源 氏 物 語 等 平 安 時 代 の 文 芸 情 緒 として 規 定 した 概 念 である 正 彦 は 日 本 の 儚 さと 悠 久 な 自 然 の 中 で 変 わっていくものに 美 しさを 見 い 出 す 繊 細 な 感 性 としてこの もののああわれ が 日 本 人 の 主 立 った 情 緒 であることを 強 調 するために 秋 に 自 分 の 家 を 訪 ね てきたアメリカの 教 授 が 門 の 外 から 聞 こえてくる 虫 の 音 を 聞 いて あのうるさい 騒 音 は 何 かと 聞 いたという 例 え 話 をした スタンフォード 大 学 の 教 授 には 秋 虫 の 鳴 き 音 が 騒 音 であったと 皮 肉 っ た 後 どうしてこんな 奴 等 に 戦 争 で 負 けたとは? と 考 えた10 年 前 の 記 憶 までを 思 い 出 したと まで 言 った 彼 が 虫 の 音 を 愛 でる 自 然 の 感 性 を 一 般 化 する 方 法 で 自 国 とアメリカ 人 の 個 人 的 情 緒 を 比 べてすぐ 戦 争 の 話 を 持 ち 込 み 出 す 飛 躍 が 危 うい 彼 は 虫 の 音 に 対 する 日 本 人 の 情 緒 を 日 本 特 有 の 感 性 であることを 主 張 するために 欧 米 は 勿 論 中 国 と 韓 国 にもこんな 感 性 はないようであ るという 指 摘 で 前 回 この 国 際 会 議 の 上 海 大 会 で 复 旦 大 学 の 徐 靜 波 教 授 から 厳 しい 批 判 を 受 けた ことがある 9) 藤 原 正 彦 が 日 本 独 特 の 情 緒 としてあげた もののあわれ は 実 は 虫 の 泣 き 声 を 聞 いて 感 じる 感 性 4) 日 本 での 白 詩 の 流 行 とその 特 徴 については 小 西 甚 一, 日 本 文 藝 史 Ⅱ.p に 詳 しい 拙 稿,<과거제도와 동아 시아 문학의 사회사>でこの 問 題 について 論 じたことがある 5) 加 藤 周 一, <대담, 한.일의 근대경험과 연대모색>. 創 作 과 批 評 겨울 서울 6) 盧 英 姬 ; < 遺 書 로 쓴 여성의 귀환기록- 流 星 が 生 きてる,동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國 際 심포지움 발표문, 2006, 9. 7) 藤 原 ていはこの 帰 還 記 の 意 外 の 収 入 で 夫 の 新 田 次 郞 ( 藤 原 寬 人 1912-)に 刺 激 を 与 えて 彼 を 直 木 賞 受 賞 作 家 に 息 子 の 正 彦 を 有 名 人 に 育 てた 8) 東 アジア 比 較 文 化 国 際 学 会 (2006, 9/10, 中 國 上 海 )では 複 但 大 學 日 本 学 研 究 所 の 徐 靜 波 教 授 が < 國 家 の 品 格 で 語 る 日 本 文 化 の 實 像 と 虛 像 >というタイトルで 発 表 した 9) 徐 靜 波 ; 國 家 の 品 格 で 語 る 日 本 文 化 の 實 像 と 虛 像 >,

15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27 みたいなことだと 言 うよりは 本 居 宣 長 の 哲 学 を 中 心 にした 人 の 心 のあるがままに すなわ ち 人 の 自 然 状 態 を 示 す 意 味 であった 人 の 心 のあるがままに つまり 心 の 自 然 状 態 に 近 づく ための 儒 仏 のような 漢 意 ( 中 國 魂 )を 排 除 する 方 法 が その 以 前 の 古 代 人 の 心 を 探 し 出 す 根 拠 に なったはずである 3-3. つぎに この 本 は 日 本 情 緒 の< 形 >として 武 士 道 の 復 活 を 主 張 した 個 所 で この 本 の 挑 戦 的 著 作 の 意 図 を 確 実 に 現 した 彼 は 武 士 道 には 明 確 な 定 義 がないと 前 提 しながらも 色 んな 武 士 道 の 例 とともに 得 に 新 渡 戶 稻 造 の 武 士 道 を 紹 介 して 彼 の 言 った 敗 者 に 対 する 共 感 と 劣 者 に 対 する 同 情 が 最 高 の 美 徳 であり 惻 隱 を 一 番 大 事 にしたと 言 っている したがって 以 前 の 時 代 に 日 本 が 弱 い 中 国 を 侵 略 したのは 武 士 道 の 精 神 が 衰 弱 になった 卑 怯 な 行 為 であったという 筆 者 の 武 士 道 に 関 する 理 解 の 不 均 衡 というのは こんな 善 良 な 表 情 で 韓 国 に 対 しての 悪 徳 な 侵 略 に ついては 一 言 も 言 及 がないことに 著 しく 現 れると 言 える 武 士 という 言 葉 は 中 国 にも 韓 国 にもあるが 武 士 階 級 もしくは 武 士 集 団 というのは 鎌 倉 幕 府 に 新 政 権 (1192)とともに 日 本 で 目 立 った 社 会 組 織 と 言 える そして 江 戶 の 德 川 幕 府 に 入 って 武 道 というのが 主 に 江 戶 時 代 に 生 じたことで 武 士 道 と 言 っても 中 国 の 文 道 または 朝 鮮 のソンビ 精 神 の よ う な 武 士 道 で は な い は や く も 江 戸 時 代 中 期 の 代 表 的 な 儒 学 者 で あ る 荻 生 徂 萊 ( )は 道 には 文 道 があり 武 道 というのはない と 確 言 した. 10) 彼 は 聖 人 の 道 以 外 に 国 土 に 合 う 武 士 道 があるというのは 結 局 無 知 からの 間 違 いであり 武 芸 があるばかりだと 言 っ た 文 道 やソンビ 道 は 中 国 から 朝 鮮 にに 至 るまで 儒 学 書 から 李 德 懋 ( )の< 士 小 節 > に 至 るまで 数 多 くの 文 で 伝 えられて 来 た 修 練 した 学 問 精 神 であり 人 文 伝 統 である ソンビは 行 動 の 恥 かしさを 知 り 官 位 のための 勉 強 をしないし 聖 人 の 道 という 確 実 な 基 準 やソンビの 伝 統 や 模 範 があった イギリスの 歴 史 家 Eric Hobsbowmの 伝 統 の 創 出 でいうように 伝 統 とは 現 在 の 必 要 に よって 作 られた 集 団 の 記 憶 である 武 士 道 を 言 う 発 想 自 体 が 反 人 文 の 伝 統 であるはずだ 4-1. 韓 国 の 場 合 中 世 的 規 範 に 対 しての 賛 否 両 論 が 一 番 盛 んだった 時 期 は17 世 紀 で 朝 鮮 後 期 の 代 表 的 文 人 の 一 人 である 金 萬 重 ( )は 西 浦 漫 筆 ) を 書 いて 批 判 知 性 と 民 衆 の 言 葉 と 実 学 を 文 化 伝 統 として 重 要 視 した 彼 は 壬 辰 倭 亂 ( 文 禄 の 役 )と 丙 子 胡 亂 ( 慶 長 の 役 1636)の2 回 の 戦 争 の 後 代 の 虛 學 を 批 判 しながら 儒 学 者 として 本 地 風 光 や 卷 裡 風 光 のよ うな 仏 教 用 語 で 新 しい 人 倫 の 秩 序 を 模 索 した 本 地 風 光 は 禪 佛 敎 で 使 う 言 葉 で 煩 悩 がなく なった 物 静 かな 人 柄 で 自 分 の 本 性 [ 本 地 ]が 分 かると 自 然 に 溢 れだす 知 恵 [ 風 光 ]で 仏 様 の 善 良 な 心 に 至 ることができるという 意 味 である 彼 は 朝 鮮 の 名 山 金 剛 山 を 理 解 する 方 式 で 本 地 風 光 つまり 真 に 近 い 人 として 徐 敬 德 と 張 維 との 二 人 をあげた 徐 敬 德 ( )は 理 氣 二 元 論 の 朱 子 学 の 体 系 を 氣 一 元 に 止 揚 して 朱 子 学 の 思 想 体 系 を 内 部 から 否 定 した 学 者 であり 張 維 ( )は 陽 明 学 を 取 って 朱 子 学 を 外 部 から 否 定 した 人 である 11) 朝 鮮 の 建 国 理 念 であった 朱 子 学 が 根 本 から 揺 れたのは 文 禄 慶 長 の 役 以 後 もっと 著 しくなって 仏 教 や 陽 明 学 のよう な 異 端 的 思 想 から 批 判 の 手 がかりを 探 そうとする 動 きはこのような 時 代 変 革 の 代 表 的 な 例 であっ た 4-2. 金 萬 重 は 同 書 で 文 学 作 品 にも 本 地 風 光 があり このように 偽 りがない 真 心 の 言 葉 でなさ れた 文 学 であったら 皆 天 地 を 動 かし 鬼 神 にも 通 じられると 言 って 民 衆 の 言 葉 国 語 文 学 を 重 視 した 彼 は 人 が 心 を 口 で 表 すのが 言 葉 になると 言 って 樵 の 子 と 水 汲 み 女 のやりとりの 歌 に 天 機 があると 言 った 天 機 は 天 の 気 であり 天 の 動 きである 天 の 動 きは 自 然 であり おの 10) 徂 徠 先 生 問 答 書 下 11) 조동일; <김만중>, 한국문학사상사시론 p.254 参 考.

16 28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ずとなる 気 である 自 国 語 は 民 族 の 記 憶 であり 民 衆 の 暮 らしの 声 である こんな 天 機 を 持 って できる 歌 こそ 真 の 歌 であり 真 の 心 を 歌 う 歌 であるからこそ 天 地 を 動 かし 鬼 神 に 通 じると 言 うのである 4-3. 實 學 は 韓 国 で17-8 世 紀 に 勃 興 した 真 の 学 問 運 動 であり 金 萬 重 が 本 地 風 光 を 論 じて 民 衆 の 歌 の 天 機 を 語 るのも 虛 學 にかわって 行 く 世 俗 の 朱 子 学 を 実 学 に 止 揚 しようということにあっ た しかし 実 学 の 特 徴 として 実 心 と 実 践 を 強 調 したら 張 維 や 鄭 齊 斗 のように 陽 明 学 の 影 響 を 想 定 しやすい しかし 陽 明 学 が [ 眞 ]と[ 假 ]の 論 理 で 一 貫 した 性 格 とともに 朝 鮮 中 期 以 来 程 朱 学 が 心 学 化 していたところが 重 要 である 特 に 韓 国 の 嶺 南 地 方 の 実 学 者 李 萬 敷 ( )の 場 合 一 番 早 く 実 心 実 学 を 志 して 故 郷 へ 帰 り 古 学 の 研 究 と 実 践 する 生 き 方 で 40 代 半 ばに 至 って 悟 った 実 心 を 人 の 心 に 限 定 しないで 天 と 地 までも 人 間 らしくする 要 素 で 理 解 したという 点 は 着 目 に 値 する すなわち 天 地 人 の 実 心 は 理 知 が 同 じで 理 一 であるゆえ 金 萬 重 が 天 機 で 歌 う 百 姓 の 歌 は 天 と 鬼 神 も 動 けると 言 ったその 天 機 をここで 窺 える 李 滿 敷 を 引 き 継 いで 洪 大 容 ( )は 彼 の 代 表 著 作 である 毉 山 問 答 で 虛 子 と 實 翁 と いう 登 場 人 物 を 相 対 化 して [ 眞, 實 ] の 世 界 を 提 示 して 人 文 と 自 然 と 社 会 の 変 革 に 有 用 な 実 学 の 体 系 を 立 てた 中 年 にになって 彼 が 中 国 へ 行 って 知 り 合 った 淸 の 学 者 たちに 送 った 手 紙 には もう 一 歩 進 んで 實 心 と 實 事 で 實 地 を 踏 む と 言 い 12) 自 ら 学 びつとめて 中 国 の 友 達 にもお 勧 め した 実 学 の 要 諦 をこの 三 つにまとめた 実 心 実 事 とともに 實 地 が 実 学 を 実 践 する 具 体 的 な 基 盤 として 重 要 視 したのは 一 つは 中 心 解 体 の 意 味 があり 次 に 自 然 思 想 生 命 思 想 に 繋 る 大 きな 意 味 がある 5. 以 上 東 アジアの 文 学 を 中 心 に 人 文 伝 統 と 人 文 伝 統 の 当 然 な 結 果 として 時 代 を 貫 く 批 判 知 性 と 民 衆 の 言 葉 と 実 心 実 学 をあげ 韓 国 文 化 の 力 動 性 の 例 として 探 ってみた 韓 国 文 化 の 原 動 力 が 主 に 中 国 文 化 や 戦 争 のような 東 アジア 諸 国 の 関 係 のなかで 精 神 的 覚 醒 運 動 から 成 り 立 ったと いうことに 着 目 できる だが このような 批 判 精 神 や 新 生 運 動 が 東 アジア 諸 国 の 間 の 戦 争 や 緊 張 関 係 の 中 かた 成 り 立 ったという 仮 定 だげで 東 アジアがどのような 意 味 を 持 つのだろうか 金 萬 重 の< 本 地 風 光 > 論 も 民 衆 の 天 機 論 も 禅 仏 教 と 道 家 の 匂 いが 濃 厚 な 言 葉 である 所 から 東 アジア 的 だと 言 える そして ここで 人 文 精 神 の 動 力 で 探 ってみた 本 地 風 光 と 天 機 としての 民 衆 の 言 葉 と 実 心 としての 実 学 の 三 つの 主 題 が 結 局 真 [ 実 心 ] の 一 つに 集 まる この 三 つでありながら 一 つであり 一 つでありながら 三 つである 真 の 人 文 精 神 こそ 三 国 時 代 の 風 流 精 神 から 仏 教 の 心 学 と 儒 学 の 人 性 論 に 通 じる 韓 国 文 化 の 目 標 であったし 東 アジアの 文 化 精 神 であり 生 の 原 動 力 で ある 結 論 として ハムソクホンの 言 葉 を 提 示 する 真 は[ 直 面 ]である 一 つだけ 分 かること である 分 かることじゃなく 一 つをすることである. 13) 12) 洪 大 容 ; < 答 朱 朗 齋 文 藻 書 > 其 實 心 實 事 日 踏 實 地 13) 함석헌;<새 삶의 길>, 함석헌전집, 한길사.

17 思 想 の 東 漸 日 本 奈 良 県 立 万 葉 文 化 館 中 西 進 < 要 旨 > ひとたび 地 球 に 現 れた 思 想 は 地 上 を いかなる 距 離 もいとわず 歩 きつづける 思 想 が 人 びとの 心 を 潤 しつづけるからであろう しかも 生 命 の 誕 生 に 関 する 神 話 や 思 想 は 東 へ 向 かって 運 ばれつづけるように 思 われる これは 東 方 が 太 陽 の 昇 る 方 向 だからではないだろうか 太 陽 の 誕 生 が 万 物 の 生 物 の 誕 生 と 重 ねて 考 えられ 人 間 が 太 陽 誕 生 の 根 源 を 知 りたがるからではないだろうか 日 本 では 王 者 や 英 雄 が 東 方 への 旅 をつ づける 東 方 を orient ということも その 証 拠 の 一 つである 反 対 に 落 日 は 死 後 を 瞑 想 させ 永 遠 の 生 命 の 世 界 を 幻 想 させる 仏 教 の 阿 弥 陀 浄 土 も ケルトの 常 若 の 国 も その 例 であろう こうした 例 の 一 つとして 草 木 に 宿 る 神 の 信 仰 をとり 上 げ 日 本 7 世 紀 の 聖 者 となった 聖 徳 太 子 をめぐる 思 想 や 日 本 で 天 台 本 覚 の 思 想 とよばれる 思 想 が 形 成 される アジアにおける 思 想 の 東 漸 のありさまを 多 少 考 えてみる <요약> 사상의 동점 일본 나라현립 만요문화관 나카니시 스스무 한 번 지구에 나타난 사상은 거리에 상관없이 지상을 계속 걸어간다. 사상이 사람들의 마음을 윤택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생명의 탄생에 관한 신화나 사상은 동쪽을 향해서 이동해가는 것 같다. 이것은 동방이 태양이 떠오르는 방향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태양의 탄생이 만물의 탄생과 겹쳐서 여겨지고 인간이 태양 탄생의 근원을 알고 싶어해서가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는 왕이나 영웅이 동방으로의 여행을 계속한다. 동방을 orient 라고 하는 것도 그 근거 중 하나이다. 반대로 낙일은 사후를 명상하게끔 하고 영원한 생명의 세계를 환상하게끔 한다. 불교의 아미다정토( 阿 弥 陀 浄 土 )도, 켈트의 상약( 常 若 )의 나라도 그 예일 것이다. 이러한 예의 하나로써 어린 나무에 자리잡은 신의 신앙을 받아들여서 일본 7 세기의 성자가 된 성덕태자( 聖 徳 太 子 )에 관한 사상이나 일본에서 천대본각( 天 台 本 覚 )의 사상이라고 불린 사상이 형성되어 아시아에 있어서의 사상의 동점의 양태를 다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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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关 于 东 亚 写 本 学 的 构 想 --- 以 兔 公 传 的 写 本 与 释 录 为 例 [ 中 国 天 津 师 范 大 学 文 学 院 ] 王 晓 平 一 兔 公 传 的 写 本 和 释 录 林 明 德 主 编 的 韩 国 汉 文 小 说 全 集 1, 开 中 国 的 韩 国 汉 文 小 说 研 究 之 先 河, 是 一 部 很 有 价 值 的 书, 它 打 破 了 我 们 对 韩 国 古 代 文 学 只 有 诗 文 的 狭 隘 认 识, 使 我 们 看 到 了 韩 国 丰 富 多 彩 的 古 典 汉 文 小 说 世 界, 这 不 仅 是 研 究 韩 国 文 学 不 可 或 缺 的 资 料, 对 于 中 国 文 学 研 究 来 说, 也 具 有 获 取 新 知 更 新 思 路 拓 展 空 间 的 意 义 特 别 值 得 注 意 的 是, 其 中 许 多 小 说, 都 是 主 编 者 直 接 从 写 本 释 录 过 来 的, 主 编 者 为 此 付 出 了 很 多 心 血, 这 也 是 本 丛 书 值 得 大 书 特 书 的 地 方 之 一 然 而, 由 于 对 写 本 本 身 的 研 究 不 甚 够, 今 天 我 们 将 原 写 本 和 释 录 的 小 说 对 照 的 时 候, 就 会 发 现 不 少 问 题 而 这 些 问 题, 很 多 是 与 我 们 对 写 本 研 究 的 欠 缺 有 关, 而 并 非 全 当 由 林 明 德 本 人 负 责 本 文 试 图 通 过 其 中 的 一 篇 兔 公 传 写 本 与 释 录 的 对 照, 说 明 写 本 研 究 的 必 要 性, 并 对 加 强 东 亚 写 本 研 究 的 国 际 合 作, 提 出 初 步 的 建 议 鉴 于 本 人 对 韩 国 写 本 研 究 的 情 况 不 甚 了 然, 这 里 只 能 就 我 所 知 日 本 和 中 国 的 研 究 提 出 看 法 韩 国 汉 文 小 说 全 集 第 六 卷 收 录 的 兔 公 传 ( 页 59 68), 叙 述 的 是 一 个 海 洋 生 物 和 陆 地 生 物 斗 智 的 寓 言 故 事, 同 卷 还 收 有 同 一 题 材 的 兔 先 生 传 ( 页 69 82), 比 它 们 早 的 收 入 三 国 史 记 卷 四 十 一 列 传 第 一 金 庾 信 上 中 的 龟 兔 故 事, 也 收 在 书 中 : 昔 东 海 龙 王 病 心, 医 言 : 得 兔 肝 合 药, 则 可 疗 也 然 海 中 无 兔, 不 奈 之 何 有 一 龟 曰 龙 王 言 : 吾 能 得 之 遂 登 陆, 见 兔 言 : 海 中 有 一 岛, 清 泉 白 石, 茂 林 佳 果, 寒 暑 不 能 到, 鹰 隼 不 能 侵, 二 若 得 至, 可 以 安 居 无 患 因 负 兔 背 上, 游 行 二 三 里 许, 龟 顾 谓 兔 曰 : 今 龙 女 被 病, 须 兔 肝 为 病, 故 不 惮 劳, 负 尔 来 耳 兔 曰 : 噫! 吾 神 明 之 后, 能 出 五 藏, 洗 而 纳 之 日 者, 少 觉 心 烦, 遂 出 肝 心 洗 之, 暂 置 岩 石 之 底, 闻 尔 甘 言 径 来, 肝 尚 在 彼, 何 不 回 归 取 肝, 则 汝 得 所 求, 吾 虽 无 肝, 尚 活, 岂 不 两 相 宜 哉? 龟 信 之 而 还, 才 上 崖, 兔 脱 入 草 中, 谓 兔 曰 : 愚 哉! 汝 也, 岂 有 无 肝 而 生 者 乎? 龟 悯 默 而 退 2 这 个 故 事 始 见 于 西 晋 三 藏 法 师 竺 法 护 译 述 的 生 经 中 的 佛 说 鳖 猕 猴 经, 后 来 隋 代 天 竺 三 藏 闍 那 崛 多 所 译 佛 本 行 集 经 ( 第 三 十 一 ) 也 有 同 类 故 事, 情 节 略 有 不 同 日 本 民 话 中 也 有 不 少 同 类 故 事, 如 日 本 民 话 中 就 载 有 龟 妻 生 子, 想 用 猴 肝 喂 养 3 在 晋 代 说 鳖 妻 想 食 猴 肝, 在 日 本 童 话 中 也 有 说 龙 王 的 妻 子 因 病 想 用 猴 的 生 胆 治 疗 的 结 果 都 是 聪 明 的 猴 子 识 破 骗 局, 逃 脱 灾 难, 奚 落 了 骗 子 兔 公 传 写 本 见 于 金 起 东 编 笔 写 本 古 典 小 说 全 集 6 册 ( 亚 细 亚 文 化 社,1980) 对 比 韩 国 汉 文 小 说 全 集, 可 以 发 现, 释 录 不 准 确 存 在 以 下 这 样 几 种 情 况 下 面 括 号 所 标 韩 国 汉 文 小 说 全 集 页 码, 前 有 韩 字, 不 标 韩 字 者 则 为 笔 写 本 古 典 小 说 全 集 页 码 ): ( 一 ) 误 改 原 文, 造 成 歧 义 : 1. 仆 口 吃 不 能 言, 然 略 陈 其 概, 愿 先 生 凭 幾 甘 听 ( 韩 页 61) 按 : 原 文 作 几, 古 几 幾 意 不 尽 同, 此 处 不 通 用

20 32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2. 采 薇 西 山, 殷 伯 夷 之 高 节 ; 舒 啸 东 皐, 晋 楚 士 之 清 风 ( 韩 页 67 页 ) 按 : 晋 楚 士, 原 文 作 晋 脱 一 士 字, 是 處 的 俗 字, 当 为 处 士, 楚 士 不 通 晋 处 士, 此 句 言 阮 籍, 南 朝 宋 刘 义 庆 世 说 新 语 栖 逸 : 阮 步 兵 啸 闻 数 百 步 ( 二 ) 形 近 之 字, 误 识 原 文 万 寿 山 水 府, 各 君 其 国, 各 于 其 民, 岂 有 顺 从 之 理 乎? ( 韩 页 66) 按 : 原 文 作 子, 当 作 子 子 于 形 近 而 误 认, 文 遂 不 通 ( 三 ) 不 识 原 字, 随 意 猜 测 1. 小 人 往 于 世 界 痙 肝 之 处, 拜 献 于 大 王, 则 赏 之 罚 之, 惟 在 于 大 王 之 处 分 也 ( 韩 页 64) 按 : 痙 当 为 瘗, 掩 埋, 埋 葬, 音 yi 原 文 写 得 很 像 字 2. 仆 处 于 水 府, 先 生 居 于 阳 界, 幽 显 若 殊, 风 马 牛 不 相 及 ( 韩 页 60) 按 : 若 殊 当 为 路 殊 之 误 路 字 左 作, 为 俗 字 常 见 写 法 ( 四 ) 原 文 形 讹, 未 予 纠 正 1. 主 簿 怅 望 久 之, 落 泪 而 退, 皈 语 于 龙 王, 席 膏 待 罪 ( 韩 页 65) 按 : 席 膏, 当 作 席 稾 原 文 稾 膏 形 近 而 讹, 释 录 当 指 出 席 稾, 亦 作 席 藁, 一 稿 荐 为 坐 席, 古 时 臣 下 表 示 请 罪 的 一 种 方 式 史 记 范 睢 蔡 泽 列 传 : 应 侯 席 藁 请 罪 2. 雷 公 押 领 兔 公 向 北 而 去, 其 病 如 流 矢, 其 漂 若 秋 风 ( 韩 页 68) 按 : 病 当 作 疾, 意 近 而 讹 原 文 作 病, 当 予 以 纠 正 3. 赤 公 莫 敢 下 手, 赦 然 而 退 ( 韩 页 68) 按 : 赦 然, 当 作 赧 然, 赦 赧 形 近 而 讹 原 文 讹 误, 当 予 纠 正 4. 既 不 得 世 人, 又 不 得 于 山 人 ( 韩 页 51) 按 : 山 人, 当 作 仙 人 此 呼 应 前 文 兔 公 所 说 厌 世 去 而 上 仙 仙 字 彼 处 用 俗 字 屳, 此 处 山 脱 人 字 5. 勿 守 孤 疑, 携 手 同 皈 ( 韩 页 62) 按 : 孤 疑, 当 为 狐 疑 之 讹 6. 兔 公 大 悦, 心 语 曰 : 顾 此 鳞 忠, 果 堕 吾 术 中 矣 ( 韩 页 395) 按 : 鳞 忠, 当 为 鳞 愚 之 讹 此 忠 字 乃 受 前 文 汝 之 龙 王, 鳞 忠 之 长, 东 海 之 君 影 响 而 讹 而 鳞 中 之 长 ( 页 396) 一 句, 忠 乃 中 字 增 笔 而 讹 ( 五 ) 原 文 笔 误 后 纠 正, 未 识 原 文, 遂 误 录 碧 桃 野 蔬, 山 蕃 野 蔬, 何 处 取 用 乎?( 韩 页 62) 按 : 蕃 当 作 菜 原 文 作 菜 字 下 一 横 本 为 看 错, 欲 写 蕃 字, 写 完 菜 字 后 觉 察 而 停 笔 山 菜 野 蔬, 乃 呼 应 前 文 兔 公 所 说 山 菜 野 蔬, 取 之 不 禁, 用 之 不 竭 ( 第 388 页 ) 尚 有 原 文 脱 字, 未 予 补 字 等 情 况, 属 于 一 般 校 勘 学 上 的 问 题, 兹 不 赘 举 笔 写 本 多 经 过 辗 转 传 抄, 俗 字 脱 字 讹 字 增 笔 减 笔 代 用 之 字 繁 多, 如 不 经 过 细 致 整 理, 往 往 难 以 卒 读 根 据 未 经 整 理 的 文 字, 很 可 能 对 原 作 得 出 错 误 的 评 价 反 过 来 说, 写 本 又 保 留 了 很 多 宝 贵 的 文 化 信 息 以 兔 公 传 言, 其 中 很 多 俗 字, 和 敦 煌 写 本 所 用 的 俗 字 是 一 致 的, 如 篭 屳 等 5 其 中 还 有 一 些 中 国 写 本 中 少 见 的 俗 字 : 如 : 祸 其 为 者, 三 也 ( 页 391) 三 既 得 闻 命 矣 ( 页 391)

21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33 其 为, 莫 此 为 甚 ( 页 393) 2. 天 妃 捧 玉 盤, 王 母 调 金 ( 页 389) 小 人 篭 中 之 鸟, 中 ) 之 鱼, 必 不 得 免 ( 页 393) 3. 吾 主 簿, 主 簿 重 厚 长 者, 岂 欺 我 哉? ( 页 392) 两 人 所 供 之 言, 其 曲 明 若 火 ( 页 401) 難 为 難 的 省 笔 字 此 亦 不, 但 瞑 目 半 饷, 即 当 遂 愿 ( 页 392) 玉 皇 览 毕, 与 诸 仙 杂 议, 莫 敢 ( 页 399) 離 为 離 字 的 省 笔 字 疑 不 能 自 决, 忍 不 能 自 ( 页 391) 魂 魄 体, 肝 胆 委 地 ( 页 390) 写 本 有 写 本 的 通 例 例 如 重 文 引 文 倒 文, 纠 错 都 有 规 定 的 符 号, 对 骈 文 也 有 独 特 的 排 列 方 式 由 于 对 这 些 不 甚 了 然, 也 造 成 了 一 些 错 误 这 些 都 说 明, 有 必 要 对 写 本 做 专 门 的 研 究 中 国 的 宋 人 曾 经 在 庞 大 写 本 的 基 础 上, 加 以 整 理, 这 才 有 了 许 多 古 典 名 著 的 定 本, 而 在 东 亚 各 国, 也 还 存 在 着 大 量 还 没 有 充 分 整 理 的 写 本 这 里 所 说 的 韩 国 汉 文 小 说, 只 是 其 中 的 一 部 分 在 写 本 时 代, 写 本 中 的 讹 误 有 时 并 不 影 响 总 体 的 理 解, 因 为 人 们 熟 悉 俗 字 和 通 例, 但 是 如 果 今 天 我 们 面 对 不 熟 悉 写 本 的 人 释 录 的 本 子, 就 不 仅 无 法 认 识 写 本 的 原 貌, 而 且 甚 至 还 会 对 当 时 的 文 学 水 准 产 生 怀 疑 二 东 亚 写 本 学 研 究 的 空 间 在 日 本, 也 存 在 不 少 写 本, 其 中 还 包 括 一 些 中 国 已 经 散 佚 的 文 献 根 据 文 献 记 载 和 实 物 考 证, 中 国 的 雕 板 印 刷 术 是 在 唐 代 出 现 的, 到 五 代 时 期 已 比 较 流 行 但 是, 那 时 雕 印 的 东 西 一 般 是 以 佛 经 阴 阳 杂 记 相 宅 占 梦 历 书 字 书 之 类 为 重 要 内 容, 人 们 并 不 是 那 么 看 重, 影 响 既 有 限, 流 传 也 不 多 中 日 文 献 都 有 遣 隋 使 遣 唐 使 携 带 汉 文 图 书 回 国 的 记 载 日 本 向 中 国 派 遣 使 节 的 隋 唐 时 期, 正 是 写 本 风 行 的 时 期, 他 们 所 接 触 的 正 是 以 手 抄 为 主 的 典 籍 文 化 印 刷 术 起 于 民 间, 唐 代 统 治 者 还 不 屑 一 顾, 他 们 热 衷 的 却 是 组 织 规 模 可 观 的 抄 书 活 动 从 初 唐 至 中 唐, 根 据 新 旧 唐 书 的 艺 文 志 和 经 籍 志 的 记 载, 其 间 约 有 五 次 最 大 规 模 的 抄 书 活 动 在 这 种 风 气 下, 民 间 也 以 抄 书 为 事 值 得 注 意 的 是, 不 少 书 籍, 都 流 传 到 日 本, 可 以 推 想, 各 种 抄 本, 原 本 就 是 在 当 时 的 书 铺 不 难 见 到 的 日 本 汉 学 最 兴 旺 的 时 期, 是 奈 良 平 安 前 期, 正 是 我 国 文 化 繁 荣 的 唐 代 当 时 学 制 学 风 沿 袭 唐 朝, 这 种 倾 向 一 直 延 续 到 室 町 时 代, 长 达 一 千 余 年 这 些 官 方 和 民 间 的 抄 书 活 动, 其 对 于 遣 唐 使 和 遣 唐 僧 的 影 响, 首 先 就 是 让 他 们 能 够 方 便 地 成 为 书 铺 的 主 顾 学 练 书 法 和 抄 书 常 常 是 一 回 事 由 于 唐 是 抄 本 时 代, 日 本 人 接 触 的 就 是 手 写 的 汉 字, 其 中 不 乏 艺 术 珍 品, 而 不 是 印 出 来 的 汉 字 学 习 中 国 文 化 必 须 从 写 字 始, 欣 赏 汉 字 和 练 写 汉 字 才 显 得 那 么 要 紧 中 国 那 些 抄 本, 不 少 出 自 书 法 高 手 日 本 奈 良 平 安 时 代 流 传 下 来 的 写 本, 不 少 也 堪 称 书 法 精 品 平 安 时 代 书 法 家 空 海 ( ), 在 他 的 遍 昭 金 刚 性 灵 集 卷 四 里 有 几 篇 向 嵯 峨 天 皇 献 纳 欧 阳 询 等 人 的 真 迹 和 自 己 抄 写 的 中 国 诗 文 集 的 表 文, 如 其 中 的 书 刘 希 夷 集 献 纳 表 就 提 到 他 在 唐 之 日, 看 到 贞 元 ( 唐 德 宗 年 号 ) 英 杰 六 言 诗, 文 是 秀 逸 之 文, 书 则 禇 临 王 之 遗 体 也, 便 临 池 之 次, 写 得 奉 上 6 试 想 如 果 空 海 等 人 看 到 的 全 是 印 本, 那 么 就 不 一 定 有 这 样 丰 富 的 书 法 艺 术 交 流 了

22 34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日 本 平 安 时 代 著 名 的 汉 学 者 日 本 历 史 上 唯 一 的 文 人 重 臣 菅 原 道 真 在 其 书 斋 记 中 说 : 又 学 问 之 道, 抄 出 为 宗 抄 出 之 用, 稿 草 为 本 余 非 正 平 之 才, 未 免 停 滞 之 笔 故 此 间 在 在 短 札 者, 总 是 抄 出 之 稿 草 也 而 那 些 闯 进 自 己 书 斋 的 人, 对 这 些 抄 本, 有 智 者, 见 之 卷 以 怀 之 ; 无 智 者, 取 之 破 以 弃 之 7 菅 原 道 真 抄 写 的, 很 多 便 是 从 唐 传 到 日 本 的 典 籍 在 平 安 时 代, 学 人 书 写 的 对 象 从 佛 经 扩 展 到 各 种 汉 文 典 籍, 如 白 氏 文 集 游 仙 窟 这 样 的 文 学 作 品 也 不 断 被 传 抄 江 都 督 纳 言 愿 文 集 所 载 奉 为 故 博 阴 殿 室 家 被 供 养 自 笔 法 花 经 愿 文 写 女 施 主 面 对 死 去 的 丈 夫 书 写 的 白 氏 文 集, 对 死 者 倍 增 怀 念, 自 己 睡 梦 之 中, 还 在 披 阅 丈 夫 的 写 本, 自 己 虽 然 身 为 妇 人, 对 汉 字 并 不 精 通, 仍 决 心 继 承 亡 夫 遗 志, 接 写 文 集 : 仍 就 彼 鱼 网, 施 我 鸟 迹 妇 人 之 习, 虽 不 堪 汉 字, 恋 慕 之 心, 犹 休 憖 忧 8 这 篇 愿 文 叙 述 了 一 位 未 亡 人 续 写 白 氏 文 集 的 佳 话, 从 侧 面 反 映 了 写 本 传 递 的 情 感 内 涵 一 个 倾 注 心 血 的 写 本, 从 选 纸 书 写 到 装 订, 都 依 个 人 选 择, 注 入 着 个 人 的 爱 好 和 意 念 从 这 种 意 义 上 讲, 一 人 抄 写, 那 写 本 就 是 一 人 的 作 品 ; 多 人 抄 写, 那 写 本 便 是 共 同 的 作 品 写 本 比 印 本, 更 容 易 留 下 个 人 的 印 记, 而 不 少 写 本, 当 然 包 括 诗 经 写 本 都 在 末 尾 郑 重 写 明 何 年 何 月 何 日 书 写 完 毕, 说 明 抄 写 者 把 抄 写 作 为 值 得 永 远 纪 念 的 活 动, 是 一 个 情 感 投 入 过 程 的 阶 段 性 终 结 即 便 印 刷 技 术 相 当 普 及 的 时 候, 日 本 学 人 也 不 得 不 经 常 抄 写 中 国 新 传 来 的 典 籍, 因 为 并 不 是 任 何 典 籍 都 可 能 立 即 获 得 印 刷 的 机 会, 要 读 要 传, 很 多 常 常 还 必 须 靠 抄 写 江 户 时 代 著 名 儒 官 赖 山 阳 写 过 一 篇 书 写 本 李 东 阳 乐 府 后, 说 自 己 五 年 前 得 到 钱 牧 斋 列 朝 诗 集, 就 叫 一 个 门 人 誊 写, 自 己 创 作 日 本 乐 府, 正 是 以 其 中 所 载 李 东 阳 乐 府 为 粉 本 的 后 来 又 得 到 尤 悔 庵 的 明 史 乐 府 抄 写 下 来, 回 头 看 原 来 李 东 阳 那 个 写 本, 字 如 蝇 头, 病 老 眼 难 读, 遂 请 人 再 阔 行 大 字 书 写, 写 好 后, 就 把 原 本 给 了 书 写 者, 谢 其 劳 也 因 略 正 其 误 字 注 本 事 于 题 下, 勾 之 乙 之 赖 山 阳 记 述 的 便 是 一 次 师 生 共 同 完 成 的 抄 书 活 动 中 国 及 其 周 边 各 国 保 存 的 古 代 写 本, 不 论 是 汉 字 写 本, 还 是 各 民 族 文 字 的 写 本, 都 是 以 纸 张 为 载 体 以 毛 笔 为 书 写 工 具, 它 们 是 各 国 文 化 的 瑰 宝, 也 是 重 新 解 读 东 亚 文 化 交 流 历 史 的 钥 匙 它 们 都 是 建 立 东 亚 写 本 学 的 基 础 材 料 日 本 学 者 关 于 写 本 已 经 积 累 了 丰 富 的 研 究 成 果, 很 值 得 中 国 学 者 借 鉴 在 中 国 周 边 的 朝 鲜 半 岛 日 本 越 南 等 国 家 和 地 区, 有 大 量 汉 字 撰 写 的 文 献, 是 以 写 本 形 式 保 留 下 来 的 不 仅 在 印 刷 文 化 兴 盛 之 前, 从 中 国 传 去 的 典 籍 只 能 依 靠 抄 写 获 得 流 布 传 存 的 机 会, 就 是 在 印 刷 文 化 发 达 之 后, 获 得 印 刷 机 会 的 作 品 也 只 是 撰 写 出 来 作 品 中 极 少 的 一 部 分, 更 多 的 只 能 在 有 限 的 范 围 内 依 靠 写 本 传 播, 有 些 甚 至 只 能 拥 有 作 者 身 边 有 数 的 读 者 还 有 一 种 情 况, 就 是 即 使 得 以 排 版 印 刷 的 典 籍, 也 会 失 去 一 些 古 代 写 本 独 有 的 标 注 方 法 符 号 等 文 化 信 息 印 本 也 不 再 具 有 写 本 的 唯 一 性 不 计 其 数 的 写 本, 是 汉 字 文 化 圈 古 人 心 血 的 结 晶, 它 们 中 既 有 像 释 灵 实 集 这 样 的 中 国 早 已 散 佚 的 文 献, 也 包 括 域 外 学 者 作 家 用 对 于 他 们 来 说 属 于 非 母 语 的 汉 语 撰 写 的 数 量 可 观 的 汉 文 小 说 笔 记 诗 歌 和 野 史 著 述 等 在 这 些 写 本 中, 蕴 藏 着 丰 富 的 文 史 材 料, 承 载 着 尚 未 测 知 的 文 化 信 息 对 于 中 国 文 化 研 究 来 说, 它 们 起 码 具 有 两 方 面 的 意 义 首 先, 由 于 域 外 文 化 与 中 华 文 化 发 展 的 非 同 步 性, 相 互 的 距 离, 造 成 了 传 播 上 的 差 异, 中 国 学 风 变 化 带 来 的 旧 典 籍 遗 失 现 象, 可 以 通 过 保 存 在 外 部 而 更 接 近 于 原 初 形 态 的 写 本, 得 到 某 种 补 阙, 帮 助 我 们 恢 复 文 化 记 忆 另 一 方 面, 这 些 写 本 中 保 存 的 有 关 各 民 族 间 文 化 交 流 融 合 移 植 变 异 的 信 息, 又 是 我 们 在 新 的 国 际 化 浪 潮 中 温 故 知 新 的 材 料 总 之, 东 亚 汉 籍 写 本, 对 于 前 印 刷 时 代 的 文 化 研 究, 对 于 东 亚 比 较 文 化 和 比 较 文 学 的 研 究, 对 于 亚 洲 历 史 的 研 究, 都 是 一 座 尚 未 充 分 发 掘 的 宝 库 不 仅 古 代 印 本 是 在 清 理 大 量 写 本 的 基 础 上 完 成

23 第 10 次 東 아시아 比 較 文 化 國 際 會 議 35 的, 就 是 近 代 发 现 并 翻 刻 的 一 些 典 籍 如 冥 报 记 等, 也 是 释 录 写 本 的 产 物 可 以 毫 不 夸 张 地 说, 写 本 不 清, 则 典 籍 不 明 陈 寅 恪 先 生 所 说 的 取 异 族 之 故 书 与 吾 国 之 旧 籍 互 相 补 正, 其 中 东 亚 写 本 应 该 说 是 其 主 体 在 东 亚 写 本 的 研 究 中, 敦 煌 写 本 具 有 特 殊 的 意 义 没 有 一 个 地 方, 像 敦 煌 那 样 集 中 了 那 么 多 保 存 原 貌 的 写 本, 也 没 有 一 个 地 方 的 写 本, 像 敦 煌 写 本 那 样 获 得 了 如 此 深 入 的 研 究, 而 敦 煌 写 本 形 成 的 时 期, 从 总 体 上 绝 对 早 于 域 外 其 他 写 本 敦 煌 写 本 的 发 掘, 也 曾 是 促 使 日 本 学 者 提 出 展 开 写 本 学 研 究 的 契 机 因 而, 当 我 们 在 对 东 亚 写 本 展 开 系 统 深 入 研 究 的 时 候, 敦 煌 写 本 研 究 的 成 果, 就 成 为 我 们 排 疑 解 难 的 利 器, 而 利 用 敦 煌 俗 字 来 对 各 类 写 本 作 释 读 工 作, 则 仅 仅 是 一 个 方 面 即 使 从 这 一 点 来 说, 敦 煌 写 本 的 意 义, 也 早 就 超 出 了 敦 煌 学 的 范 畴 另 一 方 面, 对 域 外 汉 籍 写 本 的 研 究, 不 仅 使 敦 煌 研 究 的 国 际 视 野 有 了 更 为 明 确 的 方 向, 而 且 也 有 可 能 给 敦 煌 写 本 带 来 众 多 的 参 照 围 绕 写 本 关 于 文 字 书 法 书 写 工 具 以 及 人 员 交 往 等 多 方 面 的 研 究, 将 把 敦 煌 和 更 广 阔 的 世 界 联 系 起 来, 赋 予 敦 煌 文 化 更 为 普 遍 的 意 义 中 国 以 外 的 汉 字 文 化 圈 各 国 虽 然 保 存 了 很 多 汉 籍 和 各 民 族 文 学 的 写 本, 但 是 它 们 却 长 时 期 并 没 有 得 到 充 分 研 究, 特 别 是 对 中 国 多 数 学 者 来 说, 它 们 就 如 同 新 发 掘 出 来 的 出 土 文 物 一 样 新 鲜 将 它 们 与 敦 煌 等 处 保 存 的 相 邻 资 料 对 比 研 究, 如 果 目 的 确 是 为 了 探 赜 索 隐 鈎 深 致 远 的 话, 的 确 可 能 取 得 相 互 为 用 相 得 益 彰 和 研 究 思 路 上 彼 此 启 发 的 效 用 从 某 种 意 义 上 说, 汉 唐 以 来 我 国 文 化 的 东 渐, 也 是 丝 绸 之 路 东 西 之 间 文 化 交 流 的 延 续 和 扩 展, 或 者 说 是 其 中 的 重 要 的 一 部 分, 而 各 种 各 样 的 写 本, 正 是 当 时 传 播 精 神 文 化 最 主 要 的 媒 介 我 们 不 仅 可 以 通 过 这 些 写 本 资 料 的 实 证 研 究, 丰 富 东 西 方 文 化 和 文 学 交 流 史 的 内 容, 而 且 在 义 理 方 面 也 可 以 更 加 深 入 地 讨 论 什 么 是 他 者 他 性 异 己 性 和 怎 样 涵 化, 怎 样 认 同 的 他 者 学 理 论 写 本 学 的 宗 旨 是 对 体 现 手 稿 在 其 特 定 时 空 条 件 下 的 内 在 和 外 在 的 全 部 特 征 进 行 最 理 想 最 详 尽 的 描 述, 在 将 中 国 写 本 与 海 外 写 本 充 分 把 握 的 基 础 上, 运 用 严 格 的 技 术 分 析 方 法, 将 写 本 作 为 汉 字 文 化 圈 各 个 特 定 历 史 时 期 及 其 背 景 见 证 物 来 研 究, 建 立 汉 字 写 本 学 以 追 寻 汉 文 文 化 的 哲 理 蕴 含, 也 是 深 化 东 亚 文 学 研 究 的 需 要 注 释 1 林 明 德 主 编 韩 国 汉 文 小 说 全 集 六 卷, 国 学 资 料 院 1999 年 1 月 收 有 兔 公 传 ( 页 59 68) 兔 先 生 传, 页 三 国 史 记, 图 书 出 版 民 族 文 化,1995, 页 武 田 正 编 日 本 の 民 話 东 北 ( 三 ),1070, 页 金 起 东 编 笔 写 本 古 典 小 说 全 集 6 册, 亚 细 亚 文 化 社, 黄 征 著 敦 煌 俗 字 典, 上 海 教 育 出 版 社,2005 年 ; 张 涌 泉 著 汉 语 俗 字 典, 中 华 书 局,2000 年 ; 杨 宝 忠 著 疑 难 字 考 释 与 研 究, 中 华 书 局,2005 年 6 空 海 著, 渡 边 照 宏 宫 坂 宥 胜 校 注 三 教 指 归 性 灵 集, 日 本 古 典 文 学 大 系, 岩 波 书 店,1975, 页 川 口 久 雄 校 注 菅 家 文 草 菅 家 后 集, 岩 波 书 店,1966, 页 大 江 匡 房 著 六 地 藏 寺 善 本 丛 刊 江 都 督 纳 言 愿 文 集,1984, 页 赖 山 阳 著 赖 山 阳 全 书 文 集, 国 书 刊 行 会,1983, 页 647

24 36 동아시아 인문전통과 문화역학 < 要 旨 > 東 アジア 写 本 学 の 構 想 について 兎 公 伝 の 写 本 と 翻 字 を 中 心 として 王 暁 平 一 兎 公 伝 の 写 本 と 翻 字 林 明 徳 氏 が 編 集 された 韓 国 漢 文 小 説 全 集 というシリーズは 非 常 に 貴 重 で 韓 国 古 代 文 学 が 詩 文 だけあるという 狭 い 考 えが 打 ち 破 られ 韓 国 の 豊 富 多 彩 な 古 典 漢 文 小 説 世 界 が 見 られた これ は 韓 国 文 学 を 研 究 する 不 可 欠 な 資 料 だけでなく 中 国 文 学 研 究 にも 新 たな 知 識 をもたらし 構 想 を 更 新 させ 空 間 を 開 拓 するという 意 義 がある 特 に 沢 山 の 小 説 が 写 本 から 翻 字 にされ 林 明 徳 氏 がそのためにいろいろ 苦 労 し 心 血 を 払 った これも 本 書 の 誇 りのあるところである しかし 写 本 そのものについての 研 究 がそれほど 充 分 ではなく 現 在 元 の 写 本 と 翻 字 の 小 説 を 対 照 して 見 ると 問 題 が 少 なくないことが 分 る この 問 題 は 写 本 研 究 の 欠 陥 に 関 わるものが 多 く 総 て 林 明 徳 本 人 だけ 責 任 を 負 うべきではないのではないかと 思 われる 本 文 はその 中 の 兎 公 伝 を 通 し 写 本 と 翻 字 を 対 照 し 写 本 研 究 の 必 要 性 を 説 明 してみたい それに 東 アジア 写 本 研 究 の 国 際 協 力 を 強 めるように 初 歩 の 提 案 を 出 してみよう 韓 国 漢 文 小 説 全 集 第 六 巻 における 兎 公 伝 (ページ 59-68) 一 匹 の 海 洋 生 物 と 陸 地 生 物 は 知 恵 比 べをする 物 語 である 同 巻 にも 同 じ 題 材 の 兎 様 伝 (ページ 69-82)が 収 録 さ れ もっと 早 く 収 納 された 三 国 史 記 巻 四 十 一 列 伝 第 一 金 庚 信 上 の 亀 と 兎 の 物 語 もある 昔 東 海 竜 王 は 心 の 病 にかかり 医 者 が 兎 の 肝 臓 を 薬 に 入 れれば 治 れる と 云 う 然 し 海 の 中 には 兎 などあるはずがなく しかたない ある 亀 が 竜 王 に 掴 めるはずだ といい 着 陸 した 兎 に 海 の 中 に 島 があり 草 木 が 生 い 茂 り 果 実 がよく 寒 暑 至 らず 鷹 隼 侵 さず 両 方 至 れば 憂 患 なし 住 める と 云 う それで 兎 を 背 負 い 二 三 里 余 り 泳 いだら 今 竜 女 が 病 に 被 られ 兎 の 肝 臓 が 要 るので 苦 労 も 考 えずにここまで 背 負 ってあげたのだ と 顧 て 云 った 兎 が おい 私 が 神 様 の 後 人 で 五 臓 がとられ 洗 って 納 まる 昼 少 々 煩 わしく 肝 臓 を 出 して 洗 い 暫 く 岩 の 底 に 置 いた 貴 方 の 甘 言 を 聞 いて 真 っ 直 ぐ 来 たので 肝 臓 が 未 だあそこにあり 戻 して 取 ったら 貴 方 も 求 めをもらえ 肝 臓 無 くした 私 も 生 きる 両 方 適 してるじゃないか と 云 った 亀 が 信 じて 戻 し 崖 に 上 ったら 兎 が 草 の 中 に 入 り 愚 かなあ お 前 は 肝 臓 なし 生 きる 者 いるのか 亀 が 黙 って 退 いた この 物 語 は 最 初 西 晋 の 三 蔵 法 師 竹 法 護 に 翻 訳 された 生 経 の 中 の 仏 説 鼈 アカゲザル 経 に 見 ら れ その 後 隋 代 天 竹 三 蔵 閣 那 堀 多 に 訳 された 仏 本 行 集 経 ( 第 三 十 一 )の 中 にも 類 話 があり 筋 がちょっと 異 なる 日 本 民 話 の 中 にもこのような 同 類 物 話 が 少 なくない 例 えば 日 本 の 民 話 には 亀 の 妻 が 子 を 生 んで 猿 の 肝 臓 で 飼 育 しようという 話 が 載 る 晋 代 鼈 の 妻 が 猿 の 肝 臓 を 食 い たいとか 日 本 の 童 話 にも 竜 王 の 妻 が 病 で 猿 の 新 鮮 な 肝 っ 玉 で 治 療 したいとかある 結 局 は 賢 い 猿 がペタンを 見 抜 き 災 難 から 逃 げ 詐 欺 師 を 嘲 笑 した 兎 公 伝 の 写 本 が 金 起 東 に 編 集 された 筆 写 本 古 典 小 説 全 集 6 冊 (アジア 文 化 社 1980)に 見 られる 韓 国 漢 文 小 説 全 集 に 比 べれば 翻 字 に 以 下 の 状 況 が 存 在 するということが 分 った ( 一 ) 原 文 を 直 し 間 違 い 曖 昧 さが 生 じる ( 中 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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