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솔 은 아름답고 푸르게 자란 소나무(솔)와 같은 사람이 되자 라는 뜻의 순 우리말 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어린이들이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표지인물 가족 원자력통제실에 근무하는 김현조 선임연구원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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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MART, 세계 소형 원전 시장을 선도하다 우리나라 토종 원자로 SMART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제 깜깜한 밤에도 환한 불빛을 밝히고 메마른 사막에서 맑은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세계로 나아가는 SMART, 우리의 국가대표 소형 원자로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형 원자로 SMART는 전기 생산과 해수담수화가 동시에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이자,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일체형 원자로입니다. 2015년 3월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SMART 파트너십을 위한 MOU 를 체결함으로써 SMART 원자로 수출길을 열었습니다. 원우 2016 July + August vol.210 한국원자력연구원 vol. 210

2 아리솔 은 아름답고 푸르게 자란 소나무(솔)와 같은 사람이 되자 라는 뜻의 순 우리말 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어린이들이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표지인물 가족 원자력통제실에 근무하는 김현조 선임연구원의 딸 지연(10세)이가 이번 호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동생 소연(6세)이와 아빠 김병석씨도 함께 했습니다.

3 vol.210 July + August 2016 발행일 2016년 7월 1일 발행인 김종경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주소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989번길 111 연락처 TEL , 4946 FAX 홈페이지 페이스북 기획 취재 윤석근, 서민원, 김수영, 문형철, 장한 사진 김충환 편집 리엠디자인 ~7 표지사진 윤광빈(사진발전소) 인쇄 신창디지털프린텍 KAERI와 떠나는 공여행 CONTENTS 공하다 06 살며 생각하며 웃고 울 수 있어야 행복합니다 08 가슴으로 읽는 글 가정폭력의 삼대세습이 남긴 상처 10 더불어 사는 삶 직장인 봉사모임 파란 마음 12 원우 칼럼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 교을 나누다 14 특집 JRTR 핵연료 장전 및 최초 임계 달성 성공/대한민국 원자력의 시간여행 18 현장속으로 Ⅰ 사회공헌 통합 브랜드 초록공 선포식 개최 20 현장속으로 Ⅱ KAERI 아톰 어린이집 개원 22 화제집중 이 기술 식탁 위 연금술사 방사선 26 KAERI 포커스 원자력 라키비움의 진화는 계속된다 28 원자력 단상 원자력과 장독대 30 KAERI NEWS 김종경 원장, 2020년 국제방사선방호협회 국제학술회의 조직위원장에 선임 외 오을 열다 34 다가오는 첨단과학의 세계 영화 속 슈퍼히어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36 과학의 재발견 경락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학 38 지글보글 사이언스 우리 밥상에 김치 하세요 40 한국의 멋 역사를 걷다, 남한산성 둘레길 44 눈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수상시장, 철로시장에 녹아든 삶, 태국 암파와 48 알러뷰 원자씨 원자로도 스마트하게, 다목적 일체형 원자로 SMART 51 한국의 자연 생태 꽈리 덥고 습한 여름의 시작 시원한 선풍기와 달콤한 수박 한조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해보세요.

4 공 웃고 울 수 있어야 행복합니다 살 며 생 각 하 며 예상했다는 듯 자, 어떠셨어요? 라고 회원들에게 느낌 을 말하도록 유도했다. 홍순철 님은 나와 비슷한 정을 느꼈던 모양이다. 다른 이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게 정 말 사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이장님에게 다시 한 번 사드립니다. 나의 웃음 띤 눈 우리는 소통이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음 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만 소통해도 금방 해 결될 수 있는 근심 걱정 때문에 육체의 병까지 얻는 이 들도 있다. 그런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아픈 마음 을 보니 본인도 저절로 웃게 되고 마음이 환해지더라고 을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 우리에게는 부족하다. 내가 했다. 웃음보따 里 에 특히 애착을 갖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알음 글_홍헌표 (헬스조선 취재본부장) 암 투병 중인 50대 요세피나와 40대 땡큐는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눈물을 쏟았다. 요세피나가 손수건으로 눈 알음으로 찾아오는 이들과 소통하면서, 웃고 울면서 공 할 수 있는 치유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회장을 맡고 있는 웃음보따 里 라는 작은 오프라 인 모임이 하나 있다. 웃음이 넘치는 마을이라는 의미 를 담아 보따리의 리 대신 마을이라는 뜻의 한자 里 를 붙였다. 그래서 회원들은 웃보리 주민, 나는 이장 님 이며 닉네임을 즐겨 쓴다. 한 달에 두세 번 정기모 임을 하는데, 말 그대로 웃는 모임이다. 주민 대부분 이 40대 이상이고, 50~60대 여성이 가장 많다. 현재 암 투병 중이거나 나를 포함해서 암을 경험한 분이 많 다는 것도 웃보리의 특징이다. 올 7월이면 모임이 만 들어진 지 만 5년이 되고, 정모 횟수가 110차례를 넘 었으니 꽤 전통이 쌓인 셈이다. 물을 훔치며 말했다. 땡큐님 눈을 쳐다보면서 속으로 말했죠. 지금 잘 하고 있어요. 반드시 암을 이겨낼 수 있어요. 힘내요 라고. 그렇게 속으로 말하는데 나도 몰 래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땡큐의 소도 똑같았다. 이 심전심이었던 것이다. 50대인 나리와 40대인 스와니. 두 사람도 암 수술과 치료의 고통을 겪었다. 그들의 눈 물 대신 환한 웃음을 나눴다고 했다. 가만히 눈을 쳐다 보고 있는데, 나리님이 너무 예쁜 거예요. 나도 몰래 미 소를 짓게 됐지요. 아들 때문에 근심이 많았는데, 어 느 순간 그게 싸악 사라지고 스와니의 예쁜 눈이 크게 보이는 거예요. 마음이 편해졌어요. 웃음보따 里 정모가 열리는 공간에서 7080 마음치유 콘서트 라는 걸 연 적이 있다. 40~60대 20여명이 모였 다. 우리나라 가요와 팝에 해박한 DJ와 자칭 마음지기 제인이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 신청곡을 받아 함 께 듣고, 시를 낭송하고, 대화를 나눴다. 김현식의 노래 에 가슴을 부여잡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울컥 했던 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참 밝아서 좋았다. 친구도 좋고 직장 동료도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통 할 수 있는 모임을 한 두 개 정도는 가져보면 어떨까. 누 가 대상이 되든 1분간 눈을 맞추는 마법의 시간 도 반드 얼마 전 26명이 참석한 정모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 다. 회원 중에 제인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심리상담 전 문가가 있는데, 매우 흥미로운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제인은 두 명씩 마주보게 한 뒤 자신의 고 민을 떠올리며 1분간 상대방 눈을 똑바로 쳐다보세 요 라고 했다. 내 짝꿍은 경기도 양평에서 딸과 함께 살며 강의를 다니는 70대 홍순철 님. 어색했지만 제 인이 시키는 대로 그 분의 눈과 얼굴을 쳐다봤다. 요 즘 고민거리가 많은데, 막상 그것들이 떠오르지는 않 았다. 오히려 하회탈 같은 홍순철 님의 선한 표정과 웃음 띤 눈빛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우리 둘은 소리 내지는 않았지만 1분 내내 웃음을 나눴다. 1분이 지난 뒤 눈을 돌려 다른 분들의 표정을 살폈 다. 다들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라서 깜짝 놀랐 다. 눈물을 뚝뚝 흘리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제인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 있다. 태어나서 다른 사람의 눈을 1분 동안 계속 쳐다본 건 처음이에요. 누 구는 1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줄 몰랐다 고 했고, 누군 민망했다 고 했다. 그런데 그 1분간의 눈 맞춤이 마술처럼 사람의 마음을 통하게 했다. 눈물까지 보인 사 이에 무슨 거리낌이 있을까. 우리는 그 뒤 한 시간 동안 마음껏 웃었다.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함께 하며 배를 잡 았고, 노래하고 박수를 치고 게임을 하며 쉴 새 없이 웃 음보따리를 풀었다. 눈 맞춤은 곧 소통이다. 눈 맞춤의 힘 이라는 책에서 저자 마이클 엘스버그는 "눈 맞춤은 말이나 몸짓보다 빠 른 소통의 방법 이라고 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한다. 특강을 할 때 무선 마이크를 쓰고, 가급적 프로젝 트 게시판을 이용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자료는 화면에 띄워 설명하지만, 시선은 객석의 청중을 향한다. 청중과 눈을 맞추면 공대가 잘 형성되고, 그들의 반응이 잘 느껴져 나도 신이 난다. 시 가져보길 권한다. 홍헌표는 1991년부 터 2012년까지 조선 일보 기자로 일했으 며, 2012년 조선일보 미디어그룹 계열 헬 스조선으로 옮겨 의 료, 건강 관련 뉴스를 다루는 취재본부장 을 맡고 있다 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아 수술 등 치료를 받았으 며 투병 체험을 정리해 암과의 동행 5년 이라는 에 세이를 썼다. 2011년 7월 웃음보따 里 라는 동호회를 만들어 월 2~3회 정기 모임을 열고 있다. 6 7

5 공 가 슴 으 로 읽 는 글 조모의 첫째 아들이자 가빈이의 친부는 술 집에서 만난 여인과 결혼 전 임신하여 가빈 이를 낳았다. 하지만 가빈이가 채 1살이 되 기 전, 친모는 가출하여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친부는 친모의 가출로 인한 상실과 충격으로 15년 넘게 알콜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음주 후 지속적으로 폭력 사건에 휘말려 이를 고치기 위해 정신병원 에 수차례 입원했지만, 병원 안에서도 폭력을 행사 해 쫓겨나기를 반복했다. 결국 조모는 가빈이를 데리고 독립할 수밖에 없었다. 대전 서구 내동에 위치한 지하 셋방에 자리를 잡은 조모와 손녀는 외 롭고 서럽다. 지하로 이어진 셋방의 문턱조차 넘기 버거운 조모에 게 삶은 너무나도 높은 장애물의 연속이었다. 수도 없이 세상을 등지 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는 조모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사랑 나누기 여러분의 따뜻한 정성을 기다립니다. 지난 5 6월호에 소개된 결손가정에 100 만원,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는 50 만원의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독자 여러 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어려운 처지 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 습니다. 도움을 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 으로 사드립니다. 성금을 보내실 때는 저희 <원우> 편집실 로 연락을 주시면 보내주신 분의 정성을 그대로 받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 하겠습니다. 토요일마다 조모와 가빈이는 가빈이의 친부를 만나러 간다. 조모는 갈 때 가정폭력의 삼대세습이 남긴 상처 마다 행여 술에 취해있을까 겁이 나요. 한 번 술을 마시면 부모자식도 못 알 아봅니다. 며 매주 깨진 술병과 버려진 음식물을 청소해 주는 것도 이제 지쳐요 라고 말한다. 조모에게는 세 명의 딸이 있지만 첫째 딸은 남편의 가 정폭력에 시달리다 4년 전 스스로 생을 마했다. 중국에 사는 둘째 딸과 서울에 살고 있는 셋째 딸은 왕래가 거의 없다. 심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다 는 사실이 조모를 가장 힘들게 한다. 경제적인 사정마저 녹록치 않다. 조모는 현재 아들의 폭력 사건 합의금으 온라인 우리은행 예금주 한봉오(원우) 문의처 홍보팀 , 4946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서는 소년소녀가장 결연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3 글_장한 칠순을 눈앞에 둔 조모는 보자마자 바지를 걷어 올렸다. 수술 자국이 선명한 다리는 안에서 핏줄이 터져 기괴해 보일 정도였다. 하지 정맥류 증상이 악화돼 왔지만 수술비 가 없어 오랫동안 방치한 결과다. 천식과 피부병도 있다며 자신의 치부를 낯선 이에게 아무렇지 않게 드러내는 조모의 담담한 눈빛에서 시들어 가는 삶의 의욕을 엿볼 수 있 었다. 조모는 삼대째 이어진 가정폭력에 시달렸다. 폭행을 일삼던 시아버지를 닮은 조부는 술만 마시면 조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결국 두 부부는 4년 전부터 접근금지가처분 명령을 받아 별거 중이다. 하지만 조모에게 가장 절망적이었던 것은 자신의 아들에게 까지 그 유전자가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로 생긴 수천만 원의 사채를 값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고향에서 친정아버지 제사가 있었지만 교통비가 없어 갈 수 없었다. 아버지 무덤 앞 에 가서 펑펑 울고 싶었는데, 단 돈 10만원이 없어서 못 갔어요 라고 말하 며 조모는 눈시울을 붉혔다. 유년시절 친모의 부재 속에 겪은 친부의 가정폭력으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가빈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가빈이의 교복만이 셋방 한 켠에 쓸쓸히 걸려있었다. 이제 조모에게 남은 희망은 가빈이 뿐이다. 가 빈이가 행복해지기 바라며 절망적인 상황을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다. 가빈 이만은 삼대 째 세습 중인 가정폭력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조 모의 마지막 소원이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 정영종 6만원, 김하수 6만원, 김봉구 20만원, 최용석 8만원, 이봉준 2만원, 이대성 25만원, 주인철 6만원, 임광묵 6만원, 노인영 10만원, 심미경 4만원, 이병철 3만원, 박원석 10만원, 최명종 6만원, 정의창 5만원, 김영진 10만원, 박동준 2만원, 배영민 6만원, 김민환 10만원, 이상영 5만원, 강래경 4만원, 박태홍 10만원, 최병선 6만원, 박상민 5만원,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20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노동조합 10만원 8 9

6 물놀이를 통해 발달장애 아이들과 소통하는 직장인 봉사모임 파란 마음 글 사진_한상현(자유기고가) 공 더 불 어 사 는 삶 우리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특별한 시선이 아이들을 위한 배려라며 사람들은 그렇게 착각을 한다. 하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특별하게 대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 불편해 진다. 장애인들은 자기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바라는 것뿐이지 특별한 대우를 원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스킨십 건장한 체격의 젊은 남성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 치한 하상장애인복지관 로비로 모여 든다. 건장한 체 력의 남성들은 국내 시큐리티 업계의 선두주자인 에 스텍시스템의 보안 요원들이다. 복지관 인근의 수영장 에서 발달장애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서 보안 요원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복지관을 찾은 것이다. 작년 3월부터 한 달에 2번씩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적 응 프로그램의 일환인 물놀이 교실 의 자원봉사자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에스텍시스템 의 봉사모임 파란 마음 의 운영자인 윤효식 팀장은 물 놀이 교실이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에서 진행되기 때문 에 일반 봉사자들의 참여가 적은 프로그램이라 복지관 에서도 진행이 어려웠다는 말을 듣고 우리 봉사모임이 적임이라고 생각 했어요. 우리 직원들이 해병대, 공수부 대 출신들이라 수영도 잘하고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있 어 물속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다고 생각 하고 물놀이 교실의 봉사자로 참여 했다 고 한다. 복지관에서 모여 아이들과 손잡고 수영장까지 걸어 도 착하면 제일 먼저 아이들과 샤워하고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준비 운동을 한다. 물놀이 교실 은 말 그대로 놀이 다. 봉사자들과 아이들이 1대1로 물에서 스킨십을 통해 서로 소통 한다. 물속에서 아이들과 링 통과하기, 공 주 워 오기, 보트 타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제일 좋아하는 것은 그냥 물장난 치고 수영하기다. 물놀이가 끝나면 샤 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혹시라도 비누거품이 몸에 남아 있지 않나 주위 깊게 지켜본다. 옷을 갈아입은 봉 사자들과 아이들은 다시 복지관에 가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 아쉽지만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윤효식 팀장은 복지관에 오면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나 봉사자 등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보기 좋다 며 특히, 수영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수영장 강사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 한다. 다름과 느림의 차이 발달장애의 사전적 의미는 평 균으로부터 유의미하게 일탈하여 신체적, 정신적 또 는 두 가지 영역 모두에서 심각하고(severe) 만성적인 (chronic) 장애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장애를 말 하 며, 퇴행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나 교육이 뒷받 침 되어야 한다. 발달장애인이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게 되면 퇴행이 가속화 되며, 퇴행을 막기 위해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의미 있는 주간활동이 지속될 수 있어 야 하는데 우리 사회의 현실은 발달장애인들의 욕구에 비해 부족하다. 발달장애인들에게도 꿈은 있다. 단지 우리가 물어보질 않았을 뿐이다. 발달장애인들도 경험해 보고 반복해서 훈련하고 연습한다면 스스로 삶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 을 것이다

7 공 원 우 칼 럼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 Can machines think? KAERI와 떠나는 교여행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Can machines think?) 영국 수학자 알란 튜링(1912~1954)은 1950년 이런 질 문을 던진다. 컴퓨팅 기계와 지능 이란 논문을 통해서 다. 22쪽에 불과한 짧은 논문이지만 튜링의 글은 인공지 능의 시작점으로 여겨진다. 동성애자라는 편견을 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튜링이지만 그가 남긴 질문은 여전 히 살아 숨 쉰다. 튜링의 질문을 꺼낸 건 알파고 때문이다. 올해 초 이 세돌 9단을 완파한 바둑 인공지능 말이다. 알고 보면 튜 링과 알파고는 영국 출신 이란 공통점이 있다. 튜링이 영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알파고가 만들어지지 못했 을 것이란 질문에 쉽사리 예스 라 답하긴 힘들다. 하지 만 튜링이 우리에게(혹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없었 다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몇 년 혹은 몇 십 년이 지나서야 TV를 통해 중계됐을 게다. 다시 튜링의 질문으로 돌아 가보자. 물어볼게 하나 있 는데 찬찬히 생각해보세요(I propose to consider the question) 라며 튜링은 여유를 부리지만 골똘히 생각할 수록 답하기 어려워진다. (5분만 여유를 갖고 생각해 보 시라.) 이유 중 하나는 다방면의 기초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기계를 정의하기 위해선 기계공학, 전자 공학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생각할 수 있을 까 라는 문장은 더 복잡하다. 심리학, 뇌과학, 인지학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학문이 짧은 문장에 녹아있다. 튜링 역시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학문을 넘나 든다.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논리학자 괴델, 계산기의 아버지 라 불리는 찰스 배비지 등이 등장한다. 그밖에도 생명과학과 수학, 교육학 등이 섞여 있는 그의 논문은 일종의 튜링식 비빔밥이다. 알파고가 알려지면서 튜링도 다시금 주목받았다. 언론 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튜링을 얘기했 다. 뇌과학자부터 심리학자까지. 하지만 어느 누구도 튜 링과 같은 비빔밥을 선보이지 못했다. 적어도 내 기준에 선 그랬다. 타자기가 세상을 지배하던 60년 전 튜링이 던진 질문에 주목하는 건 과학과 철학 혹은 인문학이 그 리 멀리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 은 이미 과학을 뛰어넘어 윤리 문제가 됐다. 유전자 가위 와 무인차 등 요즘 주목받는 과학 기술 대부분이 그렇다. 원자력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쓴 체르노빌의 목소리 엔 그런 고민들이 곳곳에 들어있다. 튜링은 논문 말미에 이 렇게 적었다. 우리가 내다볼 수 있는 건 단거리에 불과 하지만 그곳엔 수북이 많은 일들이 쌓여있다 고. 가까운 미래엔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지고 답하게 될까. 적어도 과학적 지식에만 머물러 있는 질문은 아닐 거다. 햇살이 찬란하게 부셔져 거리위로 쏟아지는 계절 허공에 손을대고 햇살을 만져보니 뜨거운 여름이 물씬 느껴집니다. 글_강기헌 (중앙일보 사회부문 기자) 12

8 교 특 집 첫 원자력 일괄 시스템 JRTR 본격 가동 절차 돌입 JRTR 핵연료 장전 및 최초 임계 달성 성공 우리 연구원이 요르단에 건설 중인 연구용원자로 JRTR이 핵연료 장전으로 첫 임계 달성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요르단 원자력 규제기관인 요르단원자력규제위원회(EMRC)로부터 원자로성능시험 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지난 4월 25일 JRTR에 핵연료를 장전해 현지시간 25일 오후 9시(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최초 임계달성에 성공했다. JRTR 임계 달성으로 4개월 간 원자 로성능시험을 통해 최대출력 5MW까지 원자로가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는지 입증하게 된다. 크게 두 단계로 나눠 진 행되는 원자로성능시험 1단계에서는 원 자로 노심의 주요 설계 요소를 저출력 상태에서 확인하고 2단계를 통해 출력 을 서서히 높여가며 원자로 동적 특성 을 검증하고 발생 중성자 수, 방사성 동 위원소 생산 능력 등 설계 조건에 부합 하는 성능을 확인하게 된다. 원자로성능시험을 통해 원자로의 안 전 운전과 목표 성능이 확인되면 JRTR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올 하반기에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원자 력 기술 도입 이후 60년 만에 달성하는 첫 턴키 계약 성공으로, 한국형 연구용 원자로의 세계 시장 진출이 더욱 활성 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 교 특 집 대한민국 원자력의 시간여행 글_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1962년 3월19일 오전 10시50분, 서울 공릉동 트리가마크2 에 핵연료가 처음 장전됐다. 그로부터 약 여섯 시간 뒤 원자로 가 첫 임계에 도달했다. 6 25전쟁 후 당장 먹고살 걱정이 앞 섰던 1950년대, 한국이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이 땅에 처음으로 세운 원자로에 숨을 불어넣은 순간이었다. 54년 뒤 무대는 요르단으로 바뀌었다. 2016년 4월26일 새 벽 3시, 한국이 설계해 요르단에 건설한 요르단 교육 및 연구 용 원자로(JRTR)가 가동에 들어갔다. 요르단은 과거 한국처 럼 원자력 시설이 전무한 곳이다. JRTR 건설사업은 요르단 수 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람사의 요르단과학기술대 (JUST) 내 부지에 열출력 5MW, 개방수조형 다목적 연구용 원 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원자 력연구원과 대우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KDC는 2009년 국 제 경쟁입찰에서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JRTR 건설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람사(Ramtha) 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 (JUST) 내 부지에 열출력 5MW, 개방 수조형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와 동위원 소 생산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로 구성 된 KAERI컨소시엄이 국제 경쟁입찰에 서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와의 경쟁 끝에 2009년 12월 수주에 성공한 바 있 다. JRTR은 요르단 최초의 본격 원자력 시스템으로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과학 연구와 신물질 개발, 의료 및 산업용 방 사성 동위원소 생산 등에 활용될 예정 이다. 칼레드 토우칸(Khaled Toukan) 요르 단원자력위원회(JAEC) 위원장은 향후 요르단은 JRTR을 통해 원자력 분야에 서 주목할 만한 성취를 이루고, 원자력 발전 도입을 위한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불과 반세기 전 한국은 미국의 원조를 받아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했다. 원자력 연구개발(R&D)의 걸음마를 시작했던 새내 기가 이젠 기술 자립을 넘어 또 다른 새내기에게 최신형 연구 용 원자로를 수출하는 원자력 기술 강국으로 거듭났다. 54년 전 연구로 기공식에서 대통령이 시삽하는 빛바랜 흑백 사진은 한국 원자력 R&D 태동의 상징처럼 자주 등장했다. 4 월 26일 새벽 요르단 현지에 있는 우리 연구진으로부터 스마 트폰을 통해 전송받은 사진과 나란히 바라보니 시간여행이라 도 한 기분이었다. 요르단 JRTR의 전체 시설은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다. 한 국이 원자력 시스템 전체를 수출해 준공을 완료하는 건 JRTR 이 첫 주인공이 될 것이다. 빠른 시대 변화와 기술의 발전 속 에서 집념과 열정으로 일궈낸 원자력 R&D의 결실은 우리 KAERI인에게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안겨 줄 것이 분명하 다. 여기에서 멈출 순 없다. 원자력 과학기술도 미래형 원자력 시스템 개발, 핵연료 주기 연구 등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 래 에너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R&D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 다. 한국 원자력의 시간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 주인 공은 KAERI 가 될 것이다.

10 교 현 장 속 으 로 Ⅰ 사회공헌 통합 브랜드 초록공 선포식 개최 초록공. 앞으로 연구원의 사회공헌 활동에 항상 함께할 이름이자 얼굴이다. 초록공 은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하나로 묶는 사회공헌 통합 브랜드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한마음으로 봉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초록공 의 글자별 상징 문양인 별은 희망, 물은 생명, 네모는 정직함, 하트는 사랑을 각각 의미한다. 연구원은 사회공헌 사업의 중심을 잡아 줄 통합 브랜드를 활용해 전 임직원의 에너지를 결집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연구원은 사회공헌 통합 브랜드 초록공 선포식 을 5월 24일 오후 2시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최 했다. 사회공헌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임 직원의 자발적 나눔과 봉사 참여 확대를 위해 개 최된 이번 선포식에는 김종경 원장을 비롯한 임 직원 및 연구원의 사회공헌활동 조직인 녹색원 자력봉사단 운영위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회공헌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며 향후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또한 김종경 원장은 사회공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 이 증대되는 가운데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첨단 원자력 과학기술 인 력 R&D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은 물론, 소외계층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나눔 봉사 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 이라 고 말하며, 연구원 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선포식은 막을 내렸다. 선포식 이후, 연구 원은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초록공 이라는 하나의 브랜드 로 통합해 운영함으로써 대내외 공대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인 활동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연구원의 새로운 브랜드 초록공 이 현재 순항중인 사회공헌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11 교 현 장 속 으 로 Ⅱ 연구원은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 해소와 생활 안정 기여를 위해 대전광역시 유성구 탑립 동에 직장어린이집 KAERI 아톰 어린이집 을 개원했다. 4월 29일 오전 10시 KAERI 아톰 어린이집 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김종경 한국원자력연 구원장, 김윤경 직장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원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KAERI 아톰 어린이집 개원 임직원들의 일 가정 양립 지원을 통한 국가과학기술 발전 기여 어린이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부지면적 1,850m2, 총넓이 932m2 규모로 건립됐으며, 최대 120명이 함께 생활 할 수 있다. 어린이집에는 보육실 7개와 실내 외 놀이터, 교사실, 양호실, 조리실 등 보육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어린이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조성됐다. 또한, 전문교사 15명과 원장, 보조교사, 특별활동 교사, 영양사 등 총 25명의 보육교사들이 만 1세부터 만 5세이의 어린이들을 돌보게 된다. 어린이집은 직장어린이집 위탁 전문기관인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이 운영을 맡았으며, 다양하 고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원은 어린이집 개원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하고, 여성의 고용 촉진 및 일하는 엄마 아빠 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연구원 인근 지역에 건립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 다. 김종경 원장은 개원식에서 육아는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인 만큼 좋은 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 며 더 좋은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12 교 화 제 집 중 이 기 술 식탁 위 연금술사 방사선 올해 9월로 개소 10주년 맞는 원자력硏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기술(RT) 생명공학기술(BT) 융합해 다채로운 먹거리 만들어 방사선 육종기술은 종자계의 신약개발 토코홍미(벼), 메이플 등 탄생 동안 (원품종) 토코홍미 (신품종) 글_이영욱(매일경제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ARTI) 강시용 방사선육종연구실장(책임연구원)은 방사선 육종 기술의 중요성 을 이렇게 설명했다. 연구소는 전북 정읍에 위치하고 있다. 연구동 뒷편으로는 넓은 밭과 논, 자원식물원 등이 펼쳐 방사선 육종 기술을 통해 하나의 품종을 만드는데 약 10년이 걸립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렇게 만든 신품종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기에 방사선 육종은 블록버스터 신약개발과 같습니다. 져있다. 연구소에서 방사선 육종 기술을 통해 만든 새로운 품종의 식물들을 직접 심고 재배하며 연구를 진행하는 공 간이다. 논밭이 펼쳐져있고 트랙터가 밭을 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첨단'이라는 이름의 연구소와 '목가적'인 풍경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13 교 토코홍미 재배포장 수확기 연구소 전체로는 공학, 농학, 이학, 약학 등 다양한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있는 반면 방사선육종연구실은 박사학위자의 80%가 농학 박사 학위자다. 남은 분들도 생명공학 관련 이학이나 약학박사로 '방사선'을 전공 한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농업 과 사랑에 빠진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 는 곳이 방사선육종연구실이다. 화 제 집 중 이 기 술 2006년 9월 문을 연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올해 로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연구소에선 방사선기술 (RT)과 생명공학기술(BT)을 융합한 방사선육종기 술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식물 유전자원 및 신품종 을 개발 보급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동안 토코홍미 동안벼와 토코홍미 종자 비교 정미 방사선 육종은 그 결과물이 정해진 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선 포장된 선물상자를 여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여러 번의 육종실험을 통해 마선, 이온빔, 양성자빔 등 특정 방사선을 어떤 식물에 조사 했을 때 이러이러한 특징이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선 경험에 기반한 예측을 해볼 수 있다.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 계 20위권 수준의 돌연변이 품종개발 수준으로 8 위까지 끌어올리고 매년 1조5000억 원 이상의 경 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식량안보 문 제를 해결하고 식물 유전자원의 해외의존을 탈피 해 종자산업 및 생명공학 연구발전에 기여하는 것 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미 백미 우리나라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만큼 벼에 대한 방사선 육종이 활 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품종 벼인 '토코홍미'의 경 우 원종(돌연변이 전 원래 품종)인 동안벼의 씨눈을 떼어내 배양한 세포덩어리에 마선을 쪼여 만들었다. 토코홍미는 비타민E로 알려 진 토코페롤이 동안벼보다 약 60% 가량 많고 동안벼에는 없는 항산 화 성분 안토시아닌도 다량 함유돼있다. 벼 외에 방사선 육종연구 로 만든 대표적인 작물로는 메이플이 있다. 메이플은 원종인 블랙베 육종은 유전자 염색체의 변화에 의한 신유전자원 개발 기술을 의미한다. 방사선 육 종은 방사선 처리(방사선 조사)를 통해 한 개체가 지닌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만드는 육종 방법이다. 1920년대 방사선이 생물체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것이 발견된 이 리에 방사선을 쪼여 만들어낸 국산 신품종이다. 간 기능보호성분인 C3G가 오디의 3배, 블랙베리의 2.3배나 많다. 블랙베리는 항산화효 능도 인정받았다. 후 X선, 마선 등 다양한 방사선이 육종기술에 사용되고 있다. 그 역사만 80년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세계식량기구(FAO)와 공동으로 '방사선 농업' 관련 전담부 서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다. 방사선 육종기술은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식품 외에도 다양한 영역 에 적용된다. 관상용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만큼 난초, 꽃 등에도 방사선이 사용된다. 최근엔 식물을 벗어나 버섯, 해조류 등을 대상으 씨앗이나 묘목, 식물 조직에 방사선을 쪼이면 식물의 DNA 사슬이 끊어지면서 돌연 변이가 발생한다. 이를 파종하면 여러 종류의 돌연변이 특성이 나타나는데 이 중 상품 가치가 있는 것들을 따로 선별해 이들을 모아서 6세대까지 키운다. 1세대에서 돌연변 이로 인해 발현된 특징이 대를 이어서도 계속 이어진다면 새로운 품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이 과정에 약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로도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중이온가속기가 구축되면 육종 전용 라인을 구축해 대대적으로 방사선 육종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14 교 K A ER I 포 커 스 원자력 라키비움의 진화는 계속된다 전문서적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 던 원자력 라키비움은 연구자들의 인 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다양한 교 탈의 DADAMS 시스템을 통해 열람 이 가능하다. 기록물 보관 및 열람 서비스를 통해 국책과학연구소로는 2014년 7월에 구축돼 개관 2년을 맞는 원자력 라키비움(Larchiveum). 라키비움이란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달리,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복합적인 정보자원을 제공하는 통합형 정보 제공기관을 의미한다. 국내 최초이자 정부출연연구소 유일의 라키비움인 원자력 라키비움 에는 국내 최초 의 타이틀을 넘어선 특별함 이 숨어 있다. 원자력 라키비움의 2년은 특별했다. 작년 11월에는 공동활용이 가능한 학술지를 국립세종도서관에 이관하며 지식 정보자원의 공유와 공동활용기반 조성 실적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 2년 동안 국립중 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국가기록원, 국립세종도서관,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총 50여개 기관이 벤치마킹을 다녀갈 정도로 원자력 라키비움의 공간 활용 및 운영 방식은 모범 케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이라면 정적이고 숨막히는 분위기를 생각하지만, 원자력 라키비움은 다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의 많은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러 원자력 라키비움을 찾을 정도로 원자력 라키비움은 직원들에게 편안한 공간 이라는 인식이 각인돼 있다. 원자력 라키비움에서는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하고 편안 한 분위기에서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안락한 소파와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숙을 강요하는 분위 기보다는 백색소음을 유발하여 자유롭게 토론하고 회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원자력 라키비움의 이러한 공 간에 대한 철학은 인포메이션커먼스(Information Commons:정보광장) 공간을 실체화시켰다. 양 도서 대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 다. 작년 4월부터 국립세종도서관 기 관 순환 대출 서비스를 시작해 월 평 균 250여건의 대출건수를 기록해왔 으며, 올해부터는 교보문고 전자도서 관(교양 e-book)서비스를 제공하여 6개월 만에 대출건수 1,322건을 기 록했다. 또한 국내 시사교양전자잡지 서비스는 시범 시행기간을 거쳐 7월 부터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다. 원자 력 라키비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양 및 여가를 위한 자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원자력 라키비움 구축 후 마련된 기 록관에서는 연구원의 기록물이 안전 하게 보관되고 있다. 보관 중인 연구 기록물 19,000여건(작년 12월 기준) 과 연구 노트는 DB화되어 연구원 포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원자 력연구원의 주요 연구에 대한 소중한 기록들을 보존해가고 있는 중이다. 원자력 라키비움은 한국원자력연 구원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 하고 있다. 과거 2년 동안 연구원 창 립행사 오찬장, 북콘서트, 국제세미 나, 동아리 전시회 등 다양한 방식으 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원자력 라키비움이 정보 환경 변화에 발맞춰 가치 있는 정보를 빠르고 정 확하게 제공하고, 소중한 연구자산 을 안전하게 보존하여, 연구자산의 가치를 높힌다ʼ라는 미션을 수행하여 한국원자력연구원의 DDCC(Data & Document Control Center)가 되는 미래모습을 기대해 본다

15 교 원 자 력 단 상 요즘엔 보기가 쉽지는 않지만, 예전엔 집집마다 장독대가 있었다. 지금처럼 먹거리가 새롭고 풍성하지 않았던 시절에 장독대는 그나마 부족하지만 풍성함의 여유를 갖게 해주곤 했다. 물론 지금은 흔하지만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음식 을 발효시키고 보관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의 결정체였다. 장은 묵을수록 맛있다고들 한다. 이쯤 되면 장독대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보증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이다. 거기에 어머니의 정성까지 곁들여 지니,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마 음 한 구석에는 늘 애잔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빛나는 장독대를 바라보며 필자가 한 구성원으로 몸담고 있는 대한민국 원자력의 어제와 내일을 생각한다. 원자력과 장독대 글_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론은 있을 수 있겠으나 국가 차원에서 보듬고 가꾸기 시작한 우리나라 현대 과 학의 시작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만들어진 1959년이란 주장도 나름 설득력이 있 다. 반세기가 훨씬 넘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 원자력은 세계가 인정하는 원자력 선 진국으로 도약했다. 원자력발전소와 연구용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연료의 제조기술 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중반 가동 예정인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에 서도 입증했듯이 연구로 건설 및 운영도 우리나라보다 앞선 나라는 찾기 어렵다. 현재 UAE에 건설중인 원전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은 이미 세계 1위라 해도 과장만은 아니다. 사우디에 건설 예정인 SMART 소형 원전은 앞 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할만한 대표적 원자력 먹거리이다. 머지않아 초고속으로 성 장할 세계 소형원전 시장을 석권할 대한민국 원자력호 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 벅차다. 장년이 되어도 고향을 찾는 그리움은 해가 갈수록 더해만 간다. 고향에 는 따뜻한 공기가 있어 좋다. 지금은 연락이 끊긴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함께 놀던 동무들도 여전히 눈에 선하다. 어릴적 뛰어 놀던 동산이 왠지 작아 보이지만, 그런대로 추억에 잠기기엔 부족함은 없다. 유독 어머니는 집 한 켠에 자리한 장독대를 무척이나 아끼셨다. 볕이 좋으면 장독을 닦는 데 하루 온종일 시간을 보내시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가 그리우면 가끔 장독대가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한다. 언제 부터인가 어머니의 손때가 묻어난 장독대는 우리 집의 자랑스런 아이콘이었다. 본 기고는 2016년 4월 21일자 전자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원자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으로 발전하기 까지는 정부와 국민 그리고 연구분야 종사자들의 삼위일체가 가장 큰 동력이었다. 마치 어머니가 장독대를 어루만지시듯이 정부는 단돈 10달러가 아쉬웠던 50년대 60년대에 원자력을 도입하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선진 원자력기술 개발에 아낌없 는 지원을 했다. 과정에서 언제나 발전적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국민은 늘 원자력 의 중심이었고 당연히 앞으로도 국민은 원자력의 주인공이다. 정부와 국민이 만든 장독대를 현장의 원자력 전문가들은 장독 하나하나에 연구로, 핵연료, 발전소 설계 등 소중한 기술들을 담가 왔다. 이제 그 노력들이 원자력 세계시장인 소형원자로, 대형원자로, 연구용원자로분야의 석권이라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 원자력 반세기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는 멋진 반세기를 희망한다. 한창때 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가 지나면 그 새벽은 다시 오지 않는다. 때가 되면 마땅히 스스로 공부에 힘써야 하며,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라고 시간의 중요성을 말한 시객 도연명의 말은 항상 옳았다.

16 교 KAERI NEWS vol.210 K A ER I N E W S 김종경 원장, 2020년 국제방사선방호협회 국제학술회의 조직위원장에 선임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5월 11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국 제방사선방호협회(IRPA) 제14차 국제학술회의(IRPA14) 및 정기총 회에서 차기 국제학술대회를 유 치하는데 성공했다. 국제방사선 방호협회는 1965년에 설립된 이 래 전 세계 68개국의 방사선방호 관련 학회들이 참여하는 국제기 구로서 매 4년마다 세계 최고 수 준 및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회의 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Glasgow에서 개최된 IRPA13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전 세계 63개국에서 2,000 여 명의 방사선전문가가 참가하여 약 1,500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2020년 국제학회 유치확정을 위해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유치위원장으로 위촉하 고 조직적인 준비를 해 왔었다. 특히 김종경 원장은 지난 2008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출신 전문가로는 최초로 IRPA 집행위원회(EC, Executive Council) 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으며, 이번 남아공 총회에서는 4년 임기의 IRPA 부 회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번 IRPA 15 국제학술회의 유치에는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유치위원장이었던 김종경 원장을 IRPA 15 조직위원장으로 추대 하여 2020년 대회의 성공적인 준비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소 선도TLO 육성지원 사업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연구원은 5월 13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연구소 선도TLO 지원사업 최종평가에서 기술이전 및 사업화 분 야의 다양한 성과와 실적을 인정받아 혁신성과 판정을 받았으며,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가장 우수한 평가점수를 획득했다. 2004년 연구원이 설립한 국내 제1호 연구소 기업인 콜바비앤에이치는 2015년 연구소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 장돼 기술사업화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으며, 2012년에 이전한 고성능 HANA 합금 피복관 및 UO 소결체 기술 은 연간 500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수십억의 기술료 성과로 이어졌다. 또한 2014년에 설립한 듀켐바이오연구소는 올해 준공된 설비를 통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하여 2020년까지 연간 500억 원 규모의 국내 외 시장 점유가 예상되며, 2014년에 중견기업에 기술이전한 MgB 초전도 선재 제조기술은 본격 상업화 시점인 2017년 이후 245억 달 러 규모의 세계시장 점유를 기대하고 있는 등 우리 연구원은 연구소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 평가와 더불어 7월 6일 개최되는 2016년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 에서는 기술사업화유공자포상 으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과 현판을 수여할 예정이다. 하나로 심포지엄 2016 개최 김학노 부원장, GIF 정책그룹 부의장에 선임 김학노 부원장이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 국제포럼(GIF, Generation-IV International Forum) 정책그룹(PG)의 부의장에 선임됐다. GIF는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의 국제공동 연 구개발을 위해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3개국이 참여해 2001년 발족한 국제협력 협 의체다. 정책그룹은 GIF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 국제 공동연구 관련 정책적 사항을 검토하고 운영관련 주요사항을 결정한다. 부의장 중 1인이 차기 의장으로 선임되는 GIF 운영방식에 따라, 향후 한국이 GIF 의장국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 했다. 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 HANARO 이용자와 운 영자 간의 정보 교환 및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교류의 장인 하나로 심포지엄 2016 을 5월 26 일 연구원 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 에서 개최했다. 2014년 7월 하나로 가동 정지 이후, 안전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후쿠시 마 사고 후속대책인 원자로건물 내진보강 공사 가 완료되는 다가오는 9월, 2년만의 하나로 재 가동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개최된 2016년 하 나로 심포지엄은 이용연구, 연구개발의 새로운 각오와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 국가 연구개발의 추세를 반영해 하나로의 산업적 이용 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과 분과 발표가 진행됐다

17 교 KAERI NEWS K A ER I N E W S 2016년도 2/4분기 주민협의회 개최 연구원은 6월 29일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2016년도 2/4분기 원자력시설 안전을 위한 주변 주민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주 우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및 전용범 원자력안전방호단장을 포함한 주민협의회 위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는 전기(1/4 분기) 의사록 보고와 2/4분기 상정 안건 심의 및 자유토론 순으로 진 행됐다. 2/4분기 안건으로는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폐기물 연구원 반입 및 반환운반계획을 포함한 방사성폐기물 관리실적, 하나로 내 진공사 추진 현황, 파이로프로세싱 현황 및 계획 등이 상정됐으며, 원안대로 의결되었다. KAERI와 떠나는 오여행 제11회 한국원자력연구원장배 어머니탁구대회 개최 대전 어머니들이 한데 모여 탁구 실력을 겨루 는 제11회 한국원자력연구원장배 어머니탁구대 회 가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대전 충무 체육관에서 열렸다. 지역 주민들과 유대를 강화 하고 지역민의 건전한 여가 선용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에는 대전 지역 어머니 64개 팀 570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대전 지역 에 거주하는 어머니로, 선수로 등록한 적이 없 는 순수 아마추어 탁구 동호인으로 구성됐다.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지역 주민들과 화합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 고 원자력 연구개발에 대한 공대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일사일촌 자매결연마을 일손돕기 실시 연구원 직원들이 일사일촌( 一 社 一 村 ) 자매결연을 맺은 인근 지역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 다. 연구원 사회공헌활동 조직인 녹색원자력봉사단과 김종경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40여 명은 5월 18일 오후 연구원 인 근의 자매결연 마을인 대전 유성구 관평동의 배 재배 농가를 찾아 4시간 동안 배나무 열매 솎음 작업을 실시했다. 우리 연 구원은 2006년 대덕특구 출연연 가운데 처음으로 인근 마을 인 관평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여름 배 포도 봉지 씌우 기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넘실거리는 푸른바다, 반짝이는 모래가 떠오르는 여름의 문턱 지친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줄 그곳으로 떠나봅니다. 32

18 오 영화 속 슈퍼히어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다 가 오 는 첨 단 과 학 의 세 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엑스맨: 아포칼립스. 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는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영화가 많다. 요즘 슈퍼히어로 영화에는 여러 명의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데, 영화 속 슈퍼히어로는 첨단장치의 힘을 빌거나 약물 도핑 또는 돌연변이를 통해 탄생했다. 이들은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일본의 경우 쓰쿠바대에서 2000년부터 개발하 기 시작해 사이버다인이 생산하고 있는 할(HAL) 이 대표적인 웨어러블 로봇이다. 무게 20kg으로 2시간 40분간 작동할 수 있는 할5(HAL-5) 가 개 인용 웨어러블 로봇으로는 최초로 국제 안전인증 을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KAIST 등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생산기술연구원 출신들이 창업한 기업 FRT가 소 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HyPER) R1 을 개발해 지난 3월 초 실증 시험에 들어갔다. 소방관이 하이퍼 R1을 착용하 면 30kg의 짐을 가뿐히 지고 최고 시속 8km로 2 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다. 글_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아이언맨 슈트, 전 세계에서 개발 중 영화 속 슈퍼히어로 중에서 그나마 실현 가 능성이 높은 것은 첨단 기계장치를 몸에 걸쳐서 초인으로 거듭난 아이언맨이다. 아이 언맨은 로봇과 같은 갑옷을 입고 적과 맞서 싸운다. 아이언맨 슈트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군사용, 의료재활용 등 다양한 용도 의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도핑이나 돌연변이로 초능력 얻기는 불가능 영화의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 는 제2차 세계대 전 당시 슈퍼 솔저 세럼 이라는 약물을 맞고 신진 대사 속도가 일반인보다 수십 배 빨라졌는데, 상 처가 생겨도 금방 아물고 헬기를 잡아 끌어내릴 만큼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실제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맞으면 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지만, 인간의 한계를 능가할 만큼 강해지긴 힘들다. 미국은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에 집중해 왔다. UC 버클리에서 개발하고 록히드마틴 이 생산한 헐크(HULC) 가 대표적인 예다. 군인이 헐크를 착용하면 91kg의 장비를 메고 20km의 거리를 최고 시속 16km로 이동할 수 있지만, 헐크 자체의 무게가 최 대 37kg에 이르러 병사에게 큰 부담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국방 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2011년 워리어 웹 프로젝트 를 시작했고, 하 버드대 비스연구소는 무게가 6kg에 불과한 엑소슈트 를 개발했다. 또 미국 특수작전 사령부(SOCOM)는 방탄 기능을 비롯해 자기장이나 전류를 걸어주면 강화되는 미래형 액상 갑옷 기능, 착용자의 뇌와 연결된 센서 기능 등을 갖춘 전술공격 경량작전복 이 란 뜻의 탈로스(TALOS) 를 2018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의료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은 유럽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해 왔다. 전 세계 주요 병 원에서 환자의 무릎과 고관절을 제어해 보행 재활을 돕는 데 쓰이는 로코매트 (LOCOMAT) 는 스위스의 호코마에서 2005년에 개발한 로봇이다. 이스라엘 리워크 로보틱스에서 개발한 리워크(Rewalk) 는 척수 손상 환자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 록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최초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에서 만든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 헐크 (HULC). 군인이 착용하면 최대 91kg의 장비를 들거나 멜 수 있다. 02 일본의 대표적인 웨어러블 로봇 할(HAL). 개인용 웨어러 블 로봇으로는 최초로 국제 안 전인증을 받았다 년 런던올림픽에서 하반신 마비 환자가 웨어러블 로봇 리 워크 를 착용하고 마라톤 풀코스 를 16일에 걸쳐 완주했다. 04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에는 첨 단 장치나 약물 등으로 인해 초 능력을 발휘하는 다양한 슈퍼히 어로가 등장한다. 05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 도마뱀처럼 끈 적끈적한 발바닥으로 벽을 타려 면 발 크기가 5m가 넘어야 한다. 06 엑스맨: 아포칼립스 에 나오는 다양한 돌연변이. 사실 엑스맨 은 돌연변이라기보다 초능력자 에 가깝다. 또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 나오는 돌연변이는 상 대방의 생각을 조종하거나 날씨를 마음대로 바꾸 거나 초음속으로 달리는 식의 초능력을 발휘한다. 사실 이런 초능력은 생물학적인 돌연변이로 얻을 수 없다. 그러니 엑스맨은 돌연변이라기보다 외계 인 슈퍼맨에 가까운 초능력자라고 해야 한다. 거미에 물려 초능력을 얻은 스파이더맨도 현재 과학기술로 설명하기 어렵다. 또 영국 케임브리지 대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 크기의 스파이더맨이 도 마뱀처럼 끈적끈적한 발바닥으로 벽을 타고 다니 기 위해서는 발 크기가 5m가 넘어야 한다. 이래 저래 영화 속 슈퍼히어로는 구현하기 쉽지 않다. 초능력자 수준의 슈퍼히어로는 먼 미래에나 기대 해야 할 듯하다

19 오 과 학 의 재 발 견 경락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학 글_김훈기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인체 내에서 기( 氣 )의 통로라고 불리는 경락( 經 絡 ). 한의원은 물론 태극권 같은 기 수련을 행하는 도장에서 경락은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의 기본 원리로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피부의 경혈 부위에 침을 놓거나 특정 자세를 취함으로써 막힌 기를 뚫는다 는 얘기는 우리 귀에 익숙하다. 침을 맞고 수련을 마친 후 몸이 개운해지고 통증이 사 라지는 경험 역시 많은 사람들이 겪었다. 그런데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경락이 있 기는 한데 눈에 보이는 물리적 실체로서 존재할까. 아니면 신비스럽게도 보이지 않으 면서 기능만 발휘하는 것일까. 최근 국내 연구진이 기의 실체 규명에 과하게 도전장 을 내밀고 있다. 5월 초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연구진은 경락체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데 성공 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작은 쥐(마우스)의 척추 주변 배수혈이라는 자리에 메르콕스 라는 물질을 주입했다. 그러자 메르콕스가 심장, 간, 비장, 신장 등 다양한 장기들 깊 숙이 전달됐다고 한다. 메르콕스는 흔히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의 조영제로 사용돼 왔는데, 연구진은 이를 경락이라는 통로를 추적하는데 적용한 것이다. 한의학에서 배수혈은 기를 매개로 생체 오장육부 전반 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정 장기의 기 능에 이상이 생기면 그 상황이 배수혈에 반영돼 나타난 다고 한다. 가령 배수혈을 누르면 아프거나 민한 반응 이 생긴다. 만일 이 자리에 침을 놓으면 해당 장기의 상 태가 호전될 수 있다. 원광대 연구진은 그동안 한의학에 서 전해지는 치료의 근본 원리를 해부학적으로 일부 제 시한 셈이다. 좀더 연구가 진전된다면 특정 장기의 질환 을 정확히 치료하기 위해 배수혈에 약물질을 직접 주입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개발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수의대 연구진이 큰 쥐(래트)의 복 부 표면에서 경혈로 추정되는 여러 지점을 찾았다고 밝 혔다. 연구진은 헤마컬러 계통의 염색약을 이용해 복부 한가운데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해부학적 실체를 발견했 으며, 그 분포가 한의학에서 얘기하는 경락의 분포와 거 의 일치한다고 보고했다. 해부학적 실체는 매우 간단한 구조였다. 수십 마이크 로미터 굵기의 가느다란 관, 그리고 이보다 큰 둥그스름 한 소체가 반복해 연결돼 있었다. 연구진은 이 소체가 바로 경혈에 해당한다고 파악했다. 흥미롭게도 이들 구 조물 내에 생명체의 면역 활동과 관련된 세포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었다. 침을 놓으면 생체 면역력이 활성화돼 질병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한의학의 설명과 맞 닿는 대목이다. 사실 과학계에서 경락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은 아직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다. 경혈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연구도 많다. 예를 들어 국내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 장희 박사는 1998년 특정 경혈에 침을 놓으면 뇌 부위 가 활성화된다고 논문을 발표했다가 2006년에 스스로 그 논문을 철회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나중에 확인 해보니 피부 아무 곳에나 침을 놓아도 동일한 뇌 부위에 서 활성화 상태가 유도되기 때문에 경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철회의 이유였다. 물론 당시 한의학계에 서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심한 유을 표했다. 경락의 실체에 대한 최근 국내의 연구성과가 얼마나 세계 학계에서 수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 해부학적 구조물 안에 존재하는 물질이 기와 어떻게 연 관되는지는 두고두고 연구해야 할 과제이다. 다만 특정 개인들이 경험적으로만 느껴온 기의 흐름이 조만간 과 학적으로 규명될지 모른다는 기대이 점차 커지는 것 은 분명한 사실이다

20 우리 밥상에 김치 하세요. 글_문종환 (건강칼럼니스트) 오 지 글 보 글 사 이 언 스 이렇게 어우러져 만들어진 김치의 영양학을 다시 정 리하면 비타민A B C가 풍부하며 완숙기에 최고로 증가한다. 특히 비타민B1,B2,B12는 발효 최적기에 최고로 증가하며, 비타민A와 C는 비타민의 보고로 알려진 귤이나 사과보다도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또 한 칼슘을 포함한 여러 가지 유기미네랄이 가득하며 젓갈로 아미노산을 보충해 주니 김치야 말로 완전식품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대가족시대, 그리고 그 그리움으로 아직도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정에서는 밥상에서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두 가지 요인에 의해서 김치문화가 무 너져 가고 있다. 하나는 고기와 인스턴트식품의 서구식 밥상이 자리 잡았다 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저렴한 공장김치가 김장김치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 다. 세계 최고의 식품 중의 하나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김치, 그 속 엔 우리 선조의 얼과 지혜가 그대로 녹아 있다. 이토록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먹을거리인 김치, 어떻게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까? 필자가 꼽는 최고의 식품은 단연 김치다. 그 정신과 내용을 들여다보면 탄하지 않을 수 없고 실제 세계의 슈퍼-푸드라 해도 족하다. 농산물과 해산 물을 아우른다. 주재료인 배추엔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하다. 부재료로서 소 화촉진과 해독기능이 있으며 해열과 기침에 효과가 있는 무, 무병장수의 상 징으로 비타민 A B C가 풍부한 파, 신장의 나쁜 독을 없애주고 눈과 귀를 밝게 하는 갓, 중금속 배출 등의 해독작용과 간 기능 향상을 돕는 미나리 외 에 항산화작용에 의한 항암물질인 캡사이신은 고추에 많이 들어있고 최고의 항암식품인 마늘엔 유황화합물이 풍부하며 신선한 젓갈은 아미노산을 보충해 주고, 생굴은 셀레늄과 아연을 공급해준다. 김치에서 가치와 문화를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저렴한 재료들만 남는다. 간수가 제대로 빠진 순수한 천일염 대신 저렴한 소금, 화학물질 범벅인 젓갈, 착 색제나 발색제가 포함된 고춧가루 등 최대의 이익을 남기기 위해 저렴한 재료들로만 배춧속을 채우게 된 다. 여기에다 칠맛을 내게 하기 위해 설탕과 화학조 미료가 첨가되니 우리의 전통발효식품, 건강식품이 아니 라 무늬만 김치인 셈이다. 게다가 저가의 중국김치가 수입돼 판 매되고 있으니 가격 경쟁을 하려면 더 싼 재료들을 찾아 다녀야 할 지경이다. 이런 탓에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밥상에서 김치를 구경하지 못할지도 모른 다. 김치를 담가 먹는 세대가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젊은 30~40대 주부들은 힘들게 김치를 담가 먹을 의사가 없다. 단순히 밥상 한 켠에 장식품 처럼 올라가는 김치에 대한 가치를 알지 못해서이기도 하거니와 요즘 아이들 은 김치를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또한 핵가족 시대에서 김치의 양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마트에 가면 언제든지 자신의 취향에 맞춰 김치를 사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이 기도 하다. 그러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김치를 담그게 되면 최고의 재료를 사용할 수 없고 가족에 대한 사 랑과 정성은 물론 영양학적인 가치도 살릴 수 없다. 이러니 저렴한 재료를 가지고 온갖 첨가물과 화학 조미료로 맛을 낼 수밖에 없고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일 없다

21 오 역사를 걷다, 한 국 의 멋 남한산성 둘레길 Namhansanseong Fortress 글 사진_하지권 (자유기고가)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 다섯 개의 둘레길이 생기면서부터 찾는 발걸음이 훨씬 경쾌해졌다. 흙길과 시멘트길 사이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요새였다. 시작은 백제 온조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조선시대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피신하고 끝내 굴욕적인 항복을 한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다섯 개의 둘레길 가운데 오늘 선택한 것은 제1코스. 북문에서 시작해 서문을 거쳐 남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 북문 앞에 서니 단단하게 올려 쌓은 돌의 웅장함이 압도적이다. 주변에서 쉼 없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는 가녀린 애기똥풀과 담쟁이들과 대비되는 견고함이다. 북문의 현판에 걸린 이름은 전승문.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자! 정조가 병자호란 당시의 비극을 되새기며 다시는 치욕적인 패배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실어 지은 이름이다. 문을 사이에 두고 선택의 순간이 온다. 성 안쪽으로 넓게 잘 닦인 시멘트길을 갈 것인가, 성 바깥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좁은 흙길을 갈 것인가? 일단은 성 안쪽 길을 선택한다. 오래된 소나무들이 늠름한 줄기를 하늘로 뻗고 있는 아래로 울퉁불퉁 얕은 돌계단 이 이어진다

22 오 한 국 의 멋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역사 능선길이 이어진다. 다리는 팍팍해지고, 숨결은 거칠어진다. 어느 순간, 진한 풀냄새가 훅 끼쳐온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한숨 돌 리며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저 너머로 가로로 긴 산성이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모 습이 눈에 들어온다. 광주시와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성의 규모를 짐작하 는 순간이다. 남한산성 북대장터에 이른다. 장대란 지휘와 관측을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 건물. 남한산성에는 5개의 장대가 있었지만, 모두 부서지고 현재는 수어장대라고 불리는 서 장대밖에 없다. 그 다음엔 암문이다. 이곳에서 마주한 것은 제5암문. 암문이란 일종의 비밀통로다. 적이 쉽게 찾아낼 수 없도록 작게, 별다른 시설 없이 만들었다. 작지만 단단한 암문을 통과해 흙길을 올라가면 마치 제단처럼 계단 높이로 솟아 있는 연주봉 옹성에 다다른다. 예전에는 성벽으로 기어 올라오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것이련 만, 지금은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아래로 툭 트인 전망을 선물해주는 포토존 이다 년 느티나무 아래에 서다 서문에 이른다. 지금은 보수공사 중인데, 병자호란 때 인조가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데리고 청 태종에게 항복을 하러 나갔던 문이다. 다 른 문들에 비해 작고 좁은 편인데, 청 태종은 남한산성의 정문격인 남문을 두고 굳이 서문으로 나오라고 주문했다 성곽 둘레길에서 만난 붓꽃과 아기똥풀이 가는길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02 둘레길 1코스인 북문의 모습. 전승문이라고도 불린다. 03 성곽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며 둘레길을 걷는다. 04 남한산성에는 5개의 장대가 있었다. 현재는 수어장대만이 남아있다. 장대란 지휘와 관측을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 건물을 말한다. 05 서문과 남문사이길에 길게 굽이 보이는 멋진 성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아픈 배경이 저 돌 하나하나에 쌓여있다는 생각에 애잔함이 느껴진다. 06 소나무숲에서 솔바람이부는 날, 담소를 나누고 산행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07 1코스의 마지막 지점엔 350년된 느티나무가 웅장한 모습으로 맞이한다. 08 산행후 산성 순두부 한 그릇과 해물파전 한 장이에 막걸리 한잔 기울이면 산행의 여정이 마무리 된다. 08 서문을 기점으로 성문 바깥쪽으로 둘레길을 돌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정 도로 좁은 흙길이지만, 보라색 붓꽃과 하얀 찔레꽃이 만발한 비밀의 화원이다. 그 길 을 즐거이 걸어 이른 곳은 수어장대다. 남한산성에 있던 5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은 수어장대는 청량산 정상에서 화려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안내판엔 120년 전 프 랑스인이 찍은 당시 수어장대의 사진이 있는데, 기둥에 기대어 놓은 지게와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지화문이라고도 부르는 남문에 도착하며 1코스 를 마무리한다. 350년 동안 남문을 지켜온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서 다시 한 번 성벽 을 올려다보며 남한산성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깊이 생각한다. 남한산성 주변엔 산성리로터리를 둘러싸고 먹거리촌이 잘 형성돼 있다. 닭, 오리요 리가 많고, 두부와 전요리가 주종을 이룬다. 산행 후 막걸리와 함께 순두부와 해물파 전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는 맛이 기가 막히다

23 } 오 눈 으 로 떠 나 는 세 계 여 행 } 메끌롱 강변의 생경한 풍경은 눈을 뜨면서부터 시작된다. 강 건너 사원이 들 어서 있고 새벽이면 나룻배 한척이 멀리서 윤곽을 드러낸다. 암파와의 아침 은 배로 타고 다가선 스님에게 아침 탁발 공양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님 은 배 위에 앉아 계시고 중생들은 강변에 무릎을 조아린 채 합장을 한다. 발 우에 공양물을 넣으면 스님은 화답의 합장을 하고 미소를 남긴채 또 강줄기 너머로 스러진다. 태국 중남부의 암파와는 매끌롱 강이 가로지르는 땅이다. 싸뭇 송크람 지역의 수상마을은 강변사람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암파와에는 소담스런 수상시장이 들어서고, 열차가 지나는 철로에는 철로시장이 문을 연다. Am phawa 글 사진_서영진(여행칼럼니스트) 수상시장, 철로시장에 녹아든 삶 태국 암파와 44 45

24 오 눈 으 로 떠 나 는 세 계 여 행 철로 위에 서는 아슬아슬한 시장 암파와 수상시장 과 짝을 이루는 이색시장도 인근에 위치했다. 매끌롱역 간의 정적이 흐르면 시장 길목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다시 어수선한 재래장터로 돌아와 있다. 앞에 서는 철로시장이다. 평상시에는 철로의 윤곽만 있 을 뿐 영락없는 재래시장일 뿐이다. 사람 하나 간신히 지나는 길 옆으로는 좌판과 차양막이 쳐 있고 잡다한 물 건들을 내다 판다. 이 지역의 풍성한 과일이며 매끌롱 강의 민물고기 싸뭇 쏭크람 앞바다의 해산물 등이 종류 별로 가득하다. 매끌롱역이 생긴지는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열차는 하루 몇 차례 매끄롱 역과 반램역을 왕복운행하는 협궤 열차다. 예전 우리네 수인선 열차를 떠올리면 될듯하다. 재래장터의 노점상들이 세 없이 장사할 수 있는 철길 위 에 좌판을 놓기 시작하면서 철로시장이 시작됐고 이제 는 이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다. 매끌롱 강변의 이채로운 일상 어암파와 마을 중심 가에는 주말이면 수상시장이 선다. 강변을 따라 과일과 수산물을 파는 배들이 끝없이 늘어섰고, 전통과 현대미 는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다. 수로 양쪽으로는 아기자기 한 숍들이다. 커피 한잔 기울일 예쁜 카페와 기념품 상 점도 가득하다. 주요 손님들은 대부분 현지인이거나 벽 안의 유럽인들이다. 수로에 걸터앉아 배 위에서 파는 팟 타이 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이들은 데이트를 즐긴다. 프랑스의 파리지앵들이 카페에 앉아 한 방향을 바라보 며 커피 한잔 마시듯, 이들 청춘들은 나란히 강을 응시 하며 밀어를 속삭인다. 수상시장에서 물을 거슬러 오르면 낯선 삶들이 알알이 박힌다. 수로 양쪽은 홈스테이를 탐하는 외지인들의 숙 소가 밀집돼 있다. 이들은 수로변에 값싼 방을 잡아놓고 며칠씩 머물다간다. 평상에 앉아 밥도 먹고 몸도 씻는 모습이 이미 반쯤은 강변 마을 사람들이다. 배가 지나면 터줏대이라도 된듯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 댄다. 암파와 여행의 백미는 해가 저문 뒤 수로를 따라 상류 로 거슬러 오르는 것이다. 저녁이면 포구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강변사람들의 일상이 가지런하게 드러난다. 삶 터와 어우러진 야생의 숲에는 태국사람들이 힝 허이 로 부르는 반딧불이가 가득하다. 반딧불이는 비가 온 뒤에 더 빛을 뽐낸다. 시골 장터 같은 시장길 밑바닥을 살펴보니 철로가 있 기는 하다. 그러다가 땡땡땡 종이 울리면 상인들이 일 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차양막을 치우고 좌판대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이 채 10초가 안 된다. 차양막은 접이식 이고 좌판대 밑에는 바퀴가 달려 있다. 딱 필요한 만큼 만 물러서면 그 사이로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순 태국의 이색모습과 조우하는 데는 그리 어려운 발걸음 이 필요하지는 않다. 싸뭇송크람과 방콕을 연결하는 랏 차부리의 담넌싸두악에서도 전통 수상시장의 풍경을 만 날 수 있다. 시장을 형성하는 수로와 삶터로 연결되는 물길은 어느 곳에서나 오밀조밀하고 살갑다. TRAVEL TIP 가는길 인천공항에서 방콕까지는 직항편이 운항된다. 암파와까지는 방콕 남부터미널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반딧불이 투어 등은 현장에서 즉석 예약이 가능하다. 기타정보 매끌롱 강 일대에 리조트들이 밀집돼 있다. 반 암파와 리조트가 대표적인 고급 숙소다. 레전드 매끌롱, 반 프라이 남 등의 숙소가 있다. 암파와 시장 옆의 홈스테이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도 있다. 기타정보 태국의 여름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오전에 맑았다가 늦은 오후 비가 오는 경우가 많다. 태국 관광청 홈페이지( 를 통해서도 숙소, 레스토랑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5 오 #15. 원자로도 스마트하게, 다목적 일체형 원자로 SMART 어엇! 박사님.. 이건 아이폰.. 아닌가요? 2007년 등장한 아이폰은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니었지만 불과 수년 만에 휴대전화의 판도를 바꾸며 거대한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어냈단다. 오늘은 원자로계의 아이폰을 소개해주겠네. 그럼.. 원자로도 스마트한게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렇지.. 작지만 아주 똑똑한 SMART 원자로가 있다네. SMART는 원자로계통을 구성하는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다목적 일체형 원자로란다. 알 러 뷰 원 자 씨 SMART는 국내 독자 개발 원자로의 4번째 계보를 이었단다. SMART는 해외 원천기술을 전수받거나 개량해 국산화한 것이 아닌 100%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토종 원자로라 수출에도 전혀 제약이 없단다. 와...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이 바로 이것이로군요. 왜 SMART를 다목적 일체형 원자로라 부르는지 아니? 기존에 원자로보다 더 스마트한 기능이 있나요? 그림_최권식(건딕스토리) SMART는 전기 출력이 대형 원전(1,000MW 이상)의 10분의 1 이하 수준인 100MW 소형 원자로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 로냉각재펌프 등 원자로 1차 계통 주요 기기들을 한 개의 원자 로 압력용기 안에 설치했기 때문에 일체형 으로 불리고 있습니 다. 1차 계통 주요 기기를 일체형 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기를 서 로 연결하는 배관이 필요 없어 배관 파손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KEPCO 컨소시엄(KEPCO, POSCO 등 13개 민간 기업)은 2010년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SMART 원자로 표준설계인가 를 신청해 2012년 7월 4일 마침내 승인을 받으며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 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일체형 원자로 인허가를 획득하고 중소형 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단다. 미국 등 원자력기술 선진국을 중심으로 중소형 원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인허가를 획득한 것이지. 한마디로 중소형 원전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란다. 와.. 이 인가증 하나에 수많은 시간과 많은 분들의 노고가 스며져 있는 것이로군요. 1995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그뿐만이 아니란다. SMART는 중대사고 시 격납건물 과 원자로 압력용기 사이 공간을 전기 없이 중력만으로도 물로 채울 수 있도록 설계해 노심용융과 증기폭발 가능성을 차단했지. 그럼 일본의 원전사태처럼 자연재해로부터도 안전할 수 있겠네요. 그럼! 안전한 SMART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란다. 이 때문에 다목적 원자로로 불리고 있지. 전기를 만드는 것 외에도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1996년 한국표준형원전 (OPR1000), 2001년 한국형 신형경수로(APR1400)에 이어 SMART는 대형 항공기 충돌에도 끄떡없는 안전한 격납건물을 채택하여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합니다.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 전원이 차 단돼 냉각수를 돌리는 펌프가 가동을 멈춰도 뜨거운 냉각수와 차가운 냉 각수를 자연적으로 순환시켜 최대 20일까지 원자로의 열을 제거할 수 있 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SMART를 안전에 안전을 더한 안심 원자로 라 부르고 있습니다. SMART는 전력 생산뿐 아니라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지역 난방, 산업체에 필요한 열 공급까지 가능합니다.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 할 경우 SMART 1기는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기(9만 kw)와 물(하 루 4만 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인 여건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며 해수 담수화에 막대한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중동국가들이 SMART 원자로 개발단계부터 관심을 보여 온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6 오 알 러 뷰 원 자 씨 알러뷰 원자씨 는 최고의 발명품인 원자력 에너지를 보다 안전하고 보다 경제적이고 보다 평화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미래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주요 연구 내용과 성과를 알기 쉽게 안내하기 위한 웹툰입니다. SMART는 전력 생산에 드는 비용이 중소형 규모 화력 발전소보다 저렴해 전 세계 발전소의 6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형 화력 발전소의 대체 수요로도 충분한 경제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큰 특징이지. 이름만큼 영리한 기능들을 많이 갖추고 있네요. SMART 1기당 건설비용도 7,000억원 선이고,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 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 기간도 매우 짧아 초기 투자비가 아주 적 습니다. 넓은 국토에 인구가 분산돼 있는 나라에서는 대형 원전을 지어도 전력을 여러 군데로 보내주는 송전망 구축에 과도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런 나라에서는 여러 개의 중소형 원전을 도시별로 분산해서 건설하면 비용을 크게 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SMA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 업 등 원자력 관련 최고 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과 산업계가 핵심 역량을 집결해 15년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100% 토종 기술입니다. 그래서 소규모 전력망을 보유한 개발도상국, 인구 분산지형 국가, 해수담수화 수요가 높은 물 부족 국가등이 SMART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단다. 거대한 블루오션을 우리가 처음으로 개척하는 것이지. TV광고에서 보면 물부족국가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는데.. 해결방안이 마련된 셈이네요. 우 리 모 두 미 아 찾 기 에 동 참 합 시 다 이재현 (당시 만 23세 5개월, 남) 발생일자: (일) 발생장소: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신체특징: 키 170cm, 체중 78kg, 지적장애 2급, 외모 상으로는 장애임을 알 수 없 으나 대화하면 지적장애 확인 가능, 반팔 티셔츠, 검정색 반바지 장주해 (당시 만 16세 2개월, 여) 발생일자: (토) 발생장소: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 화성시 신체특징: 키 160cm, 몸무게 55kg, 긴 생머리, 긴 팔, 짧은 반바지 최혜영 (당시 만 19세 0개월, 여) 발생일자: (목) 발생장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체특징: 키 162cm, 몸무게 50kg, 착의불상 동설희 (당시 만 13세 3개월, 여) 발생일자: (금) 발생장소: 전남 고흥군 봉암리 신체특징: 키 162cm, 체중 50kg, 검정색 단발머리, 착의 불상 문다미 (당시 만 17세 0개월, 여) 발생일자: (금) 발생장소: 경기도 안양시 신체특징: 키 155cm, 몸무게 44kg, 갈색 단발머리 제보처 :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 Tel : 02) 서울시 양천구 화곡로 47 어린이재단빌딩 양천별관 3층 원우독자엽서 /8 vol_ 210 보내는 사람 이름 우편요금 수취인후납부담 발송유효기간 ~ 주소 대전유성우체국승인 제40017호 원자씨가 만든 다목적 일체형 원자로 SMART는 대한민국 원자력계의 새로운 대표 수출 상품입니다. 50 원우 발전을 위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이나 하고 싶은 말씀을 엽서에 적어 보내 주세요. 구독신청 및 주소변경 : TEL janghan@kaeri.re.kr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989번길 111 한국원자력연구원 홍보팀<원우> 편집자 앞

27 독자참여마당 /8 vol_ 210 Quiz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다음 중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요르단에 건설한 연구용원자로(JRTR)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연구개발 분야가 아닌 것을 고르시오. 1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과학 연구 2 신물질 개발 3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4 원자력 로봇 기술 개발 엽서 당첨자! 축하드립니다 정창재 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김현빈 님 대전 동구 새울로 손성섭 님 대전 동구 은어송로 꽈 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이 식물은 이제 학교 정원이나 이 학 영 한 국 생 태 환 경 연 구 원 원 장 시골 마을에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한 국 의 자 연 생 태 원우는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좋은 의견을 보내주시면 원우 제작에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1. 독자 Quiz 정답 1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과학 연구 2 신물질 개발 3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4 원자력 로봇 기술 개발 2. 이번 호에서 유익했던 기사나 부족했던 점 편집실에 전하고 싶은 의견을 적어 주세요. 꽈리는 가지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한 여름에 다섯갈래로 갈라진 연노랑의 앙증맞은 꽃이 핀다. 둥근 열매를 맺고 푸른색이 점차 빨갛게 익는데 이를 식용하거나 해열제 등 약재로 쓴다. 잘 익은 꽈리 열매를 따서 조심스레 속의 씨를 파낸 뒤입 속에 담고 공기를 불어넣어 이와 입술로 살포시 눌러주면 꽈악 하고 소리가 난다. 예전엔 어린이들의 좋은 놀이이었으며 이 때 나는 소리로 꽈리라는 딱 들어맞는 이름이 붙었다. 이 열매를 흉내내서 만든 얇은 고무로 된 장난꽈리를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서 불어본 추억이 있는 독자분도 있을 것이다. 마른 상태로 오래 가 실내장식이나 학생들의 창작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01. 빨갛게 익은 종 모양을 한 꽈리 02. 어린 꽈리의 열매. 푸른 색을 띠고 있다 퀴즈의 정답과 편집실에 전하고 싶은 의견을 엽서를 통해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5분에게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준비한 소정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마일 2016년 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