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연구사의 책과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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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록연구사의 책과 영화 이야기 아나스타샤

2 소개글 기록연구사 이숙경의 책과 영화에 관한 글 모음

3 목차 김제동은 왜 이 말에 깨달음을 얻었을까? 9 직장에서 실수했을 때 바로 사과하지 말라고? 13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고?! 17 대선후보의 거짓말, 5초면 알 수 있다 22 철학은 늑대로부터 시작되었다 26 알레르기 있다고 수당? 이런 나라도 다 있네 31 한중일 역사전쟁의 해답, '발칸'에서 배워라 36 광해군이 개혁군주라고? 40 봉준호가 묻는다. 경찰은 그때 무얼 하고 있었나. 45 음식물 쓰레기보다 약간 더 나은 미국산 햄버거? 50 반복된 집단학살, 하나님도 가해자였다? 55

4 유럽도 몰랐던 나일강의 발원지가 조선의 지도에? 61 뿌리깊은 종기에는 돼지 똥이 특효? 65 열 명의 멋진 언니들과 함께 이 밤을 70 에너지도 셀프서비스 되나요? 74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우표 속에도 담겼네 78 돈을 먹고 살 수는 없잖아 83 5천만원으로 다락방 있는 목조주택을... 이건 기적 87 부인이 무서워? 수천 년 동안 이런 남편은 없었다. 93 니들이 돈 맛을 알아? 98 돼지 귀, 코, 고슴도치... 이게 다 먹는 거라니까요 103 열일곱, 너도 늙는다 107

5 공정무역인증제도, 정말 공정할까? 113 보는 것만 믿지 마라, 정치는 마술이다 117 토론 피하는 정치인들... 이 책 읽고 정신 차리세요 121 아련한 첫사랑...아니, 늙어가는 첫사랑 125 '복수해줄게 부탁 들어줘'...수렁에 빠진 남자 130 늙지 않고 영원히 사는 비결, 해파리에게 배워 134 농사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 138 제임스 본드와 국회의원, 사는 법은 똑같다. 142 배 나온 아저씨와 스트립걸의 동거, 뻔하다고요? 147 금, 많다고 좋다는 편견은 버려~ 151 진짜 테러범은 도대체 누구일까? 155

6 늘 불안한 당신...가끔 별을 보긴 해? 160 가카, 사람 물로 보다가 큰코다쳐요 164 옆 사람은 잘도 먹는 청양고추, 왜 나는 매울까? 168 <마이웨이>, 소재는 괜찮은데 스토리가 아쉽네 172 오렌지? 어륀지? 헤매지 말고 이 책 보세요 177 부드럽고 아름다운 몰락을 위하여 181 정의사회 구현? 너나 잘 하세요~ 185 일이 즐겁다는 직딩은 왜 하나도 없을까? 188 닥치고 읽으라니까 192 얌마, 도완득!...이럴 줄 몰랐다. 196 미술과 과학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1

7 용서를 강요하지 마세요 206 도끼에 찍히고도 행복한 이유 210 발에 땀나게 춤춰요. 지구가 살아나요. 214 소녀 가슴에 뛰어든 소년, 참 설레네. 218 거품 물고 쓰러진 그녀, '손' 때문이었다. 222 우연과 반복의 공간, 북촌으로의 여행 227 다이내믹 코리아는 어디 있나요? 231 버킷 리스트 작성해 보실래요 235 푸르른 소금밭에서 길을 잃다 240 전설의 세계, 아가르타를 아시나요? 244 인류의 멸망은 인간에게서 비롯된다 248

8 '학살'의 대명사 나치, 그 원조는 미국이었다 253 생각없이 보라는 영화... 마지막 자막에 '헉' 257 목구멍 속에 박힌 칼, 당신은 어떻게 빼낼 텐가 262

9 01 김제동은 왜 이 말에 깨달음을 얻었을까?

10 김제동은 왜 이 말에 깨달음을 얻었을까? :37 하승창의 <왜 우리는 더불어 사는 능력이 세계 꼴찌일까?> 단지 지능이 조금 모자란다는 이유로 짓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힌 지적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관객수 천백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도 없는 휴먼코미디에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낸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불합리한 사회적 구조와 편견 속에서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갖지 못한 우리 사회에 대한 일종의 반성심리 때문 아니었을까? 넘 어진 사람이 있으면 일으켜 도와주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은 이제 고릿적 이야기다. 오히려 못 본 척 지나치는 게 상책인 시대가 되었다. 바 로 용구(류승룡 분)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은가. 오늘날을 이른바 '불신, 불안, 불통, 불행'으로 점철된 '4불의 시대'라고 한다. 믿음은 사라지고, 소통은 안 되고 그래서 불안하고, 불행한 시대 가 오늘날이다. 뉴스란을 들여다보면 하루에도 몇 건씩 자살 소식이 들린다. 모두들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며, 미래를 불안하게 여기는 시대 가 바로 지금이다. 그렇다면 이 불안하고 불행한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방법이 있긴 한 걸까? 이 답 답한 물음에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바로 <왜 우리는 더불어 사는 능력이 세계 꼴 찌일까?>(이하 <왜 우리는>)(상상너머)이다. 사람들이 불안하고 불행한 이유는 소통이 안 되고 믿지 못하여 혼자의 세계에 갇힌 탓이니 더불어 마음을 열고 사는 것이 정답이 다. <왜 우리는>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이자 행동하는 양심이라 불리는 12명의 멘토들 이 불신과 불통의 시대에 불안과 불행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바로 이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네 명의 강연과 이학영, 송호창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덟 명의 대담을 시민운동가 하승창이 엮고 정리했다. <왜 우리는>은 이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그동안 우리가 확고부동하게 믿고 있던 가치관 이었던 '소유의 시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하는 <왜 우리는>을 통해 혼자만의 세상이 아닌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왜 우리는 더불어 사는 능력이 세계 꼴찌일 까?> c 상상너머 고 자란다는 것이다. 국격은 경제력이 아니라 신뢰로 높이는 것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불신의 시대를 돌아보며 신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신뢰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자산이며, 그 신뢰는 바로 용기를 먹 김제동은 왜 이 말에 깨달음을 얻었을까? 10

11 그 예로 들려주는 것이 바로 지난 2011년 노르웨이 폭탄 테러 희생자 추도식에서 총리가 한 연설이다. 노르웨이 총리는 추도사에서 "테러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개방성, 더 많은 인간애입니다"라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에서도 보았지만, 우리나라라면 당연히 "강경 대응하겠다"라거나 "발본색원하겠다"라고 했겠지만, 노르웨이 총리는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적 발언을 지양하고 가장 본원적인 '인간애'와 '개방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처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사랑과 신념을 잃지 않고, 사회 전반에 증오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는 총리의 말에 힘입어 노르웨이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나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쳐부수자"와 같이 즉각적인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말보다,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인간애와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말고 확대하 자"라는 사회지도층의 말이 훨씬 용감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용기가 우리 사회의 신뢰를 장기적으로 회복시켜주며, 생면 부지의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일을 막기 위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박시장은 힘주어 말한다. 신뢰는 용기를 먹고 자라며 한 사회에서 구성원 간의 신뢰는 이를 통해 쌓이고, 또 국격은 이렇게 해서 높여가는 것이라는 박 시장의 이야기 는 마치 경제력이 국격이라고 굳건히 믿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듯하다. ' 맛있게 드세요' 가 아니라 ' 맛 보아주세요' 지난 25일 대통령 취임식 취임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굳이 취임사에서 행복이란 말을 강조할 필요는 없었으리라. 그것은 아마도 이 시대가 그만큼 불행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불행할까? 방송인 김제동이 진단하는 불행의 이유는 사람들이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불확 실한 미래 때문에 전전긍긍 하느라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불행하다는 얘기로, 그는 이것을 남녀 간의 사랑에 빗대어 얘기한다. 사랑하는 것은 내 마음이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상대의 마음인데,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안달복달하는 것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즐겁게 하고, 내 힘을 벗어난 나머지는 기꺼이 놓아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나는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날 쫓아다니면 스토커라고 욕하면서도, 반대로 나의 사랑을 저쪽에서 외면하면 내 순정을 몰라준 다고 원망을 한다. 이에 대해 김제동은 고백은 하되 결정은 그쪽에다가 맡겨두라고 간단명쾌하게 말한다. 상대의 마음을 강요할 수도 바꿀 수도 없다는 걸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야 불안을 걷어낼 수 있고, 내가 불행 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식사 때가 되면 흔히들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은 잘못이다. 템플스테이에서 김제동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시는 분은 '맛있게 드세요'가 아니라 '맛 보아주세요'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모든 사람이 부처'라고 생각하며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지만, 그 음식을 먹고 맛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은 상대방의 몫이므로 강요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그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이 말에서 김제동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왜 우리는>에는 지나친 경쟁과 물질주의에 빠져 힘들고 어려운 이 시대를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함께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멘토들의 고민과 해답들이 담겨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삶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안정된 삶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를 정치 목적으로 삼는 이학영 의원의 고민 김제동은 왜 이 말에 깨달음을 얻었을까? 11

12 이나, "따뜻한 피자보다 안전한 피자가 더 맛있다"고 얘기하는 청년유니온 1기 위원장을 지낸 김영경의 고민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우리 사회에는 나에게 적용하는 기준과 남에게 적용하는 기준이 다르고,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논어에 나오듯이 ' 己 所 不 欲 勿 施 於 人 (기소불욕물시어인)'한다면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가 훨씬 수월하고 즐겁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왜 우리는 더불어 사는 능력이 세계 꼴찌일까?>, 하승창 엮고 씀, 상상너머 펴냄, 2012년 11월, 14,000원 오마이뉴스 게재 김제동은 왜 이 말에 깨달음을 얻었을까? 12

13 02 직장에서 실수했을 때 바로 사과하지 말라고?

14 직장에서 실수했을 때 바로 사과하지 말라고? :24 프랭크 파트노이의 <속도의 배신> 한국 문화의 특징 중 하나가 '빨리빨리 문화'다. 무슨 일이든 '빨리 빨리'를 빼고는 얘기가 되지 않는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딛고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이런 '빨리빨리 문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면도 있겠지만, 한국인들은 급해도 너무 급하다. 화장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바지 지퍼부터 내리고, 볼 일이 끝난 후 지퍼를 채 다 올리기도 전에 화장실 문을 나서는 남성분들 때문에 민망한 경우를 겪는 건 예삿일이다. 한국인의 이런 급한 성격을 부추기듯 TV는 물론 영화관과 거리 곳곳에서도 '빠름~ 빠름~'을 부르짖는다. 물론 '빨리 빨리'의 추구가 한국만의 특징은 아니다. 산업화시대를 지나오며 '현대는 속도전'이라는 말이 전 세계를 몰아쳤다. 빠른 것은 느린 것에 비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며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빠른 것이 정답일까? '빠름 빠름'을 외치며 속도전으로 밀어붙인 '4대강 사업'은 22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었지만 총체적 부실로 판명 났고, 곳곳에서 그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사고 공화국'의 오명을 안겼던 90년대의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백화점 사고 역시 '빨리빨리 문화'가 만들어낸 대 표적인 예다. "모레 해도 되는 일을 왜 내일까지 끝낸단 말인가?"라고 비판하던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불만처럼 도대체 왜 우리는 기다림과 늦춤, 미 직장에서 실수했을 때 바로 사과하지 말라고? 14

15 룸을 모른단 말인가. 공자는 논어에서 '욕속즉부달( 欲 速 則 不 達 )' 즉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프랭크 파트노이의 <속도의 배신>(추수밭 펴냄)은 제목 그대로 빠른 속도가 성실과 효율의 상징이며 이익과 성공을 보장한다는 일반의 믿음 을 배신한다. 즉 느린 건 게으름과 비능률의 표상이며 손해와 패배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반기를 든 것이다. 2004년 <전염성 탐욕>(필맥 펴냄)으로 월가의 위기를 예견했던, 미국 샌디에이고대 법학 경제학 교수이자 금융 전문가인 저자는 의사결정과 시간을 다룬 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과학, 법, 금융,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분석한다. 그리고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늦춤'과 '미룸'의 가치를 새롭게 조망한다. 원제 <WAIT-THE ART AND SCIENCE OF DELAY>가 말해주듯 이 책은 늦춤의 기술과 과학을 통찰한다. 저자는 빠름을 추구하는 속도전의 시대에 오히려 늦추고 미루는 것이 의사결정에서 더 현명한 선택 이라고 주장한다. 사과는 ' 늦춤의 미학' ', 미루는 것이 정답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즉시 사과를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잘못을 하면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아니란다. 복잡한 지 하철에서 타인의 발을 밟는 것처럼 의도가 전혀 없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이상, 사과는 즉시하면 안 된다. 사과에도 타이밍이 있기 때문이다. 사과는 늦춤의 미학이다.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잘못을 하거나 직장에서 다시 주워 담고 싶은 말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교훈은, 오늘이 아닌 내일, 또는 지금 당장이 아닌 몇 시간 후에 사과를 한다면 피해를 입은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상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사과를 늦추어서 친구나 친척, 동료가 반응하고 느낌을 말할 기회를 가지며 내 후회를 들어 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하는 것보다는 미루는 것이 정답이다. (본문 186쪽). 잘못을 한 후 즉시 사과를 하는 것은 사과의 효과가 떨어지고 부정직해 보일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몇 시간이든 혹은 며칠이든 얼마간 의 시간이 흐른 뒤 사과하는 것이 더 진정성 있고, 사과 받는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른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사과는 즉시 하는 것보다 늦추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곧바로 사과하는 것보다는 타이밍을 생각해 봐야 한다.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의 말을 들은 후, 잠시 멈추고 언 제, 어떻게 다음 단계를 취할지 생각한 다음, 정황을 설명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시간을 가진 후 가능하면 가장 늦게, 미안하다고 사 과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고 따뜻하게! 일반적으로 현대인들은 생산성과 효율성에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에 미루는 것을 싫어하고, 심지어 미룸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그 래서 항상 책상 앞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와 같은 격언을 붙여두고 스스로를 다잡는다. 하지만 이런 부지런함에 대한 강박관념이 항상 있어왔던 것은 아니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인들은 오히려 미루는 것을 유용하고 현명한 일로 여겼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18세기 중반까지도 미루는 것을 문 제시하는 것은 소수 의견에 불과했다. 명사들 중에는 상습적으로 할 일을 미뤘던 사람들이 많은데, 아우구스티누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애 거사 크리스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은 사람들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그들은 서둘러서 일을 빨리 끝내기보다는 미룸을 통해서 스트레스나 다른 문제를 겪지 않고 많은 훌륭한 일들을 성취해 낼 수 있었다고 한 다. 심지어 아우구스티누스는 "주여, 저를 정갈하게 해 주소서. 그러나 오늘 당장은 아니 되옵니다!"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이처럼 역사에서 미룸은 항상 있어 왔으며, 어떤 학자들은 미룸을 인간 본성의 중심에 깊이 자리한 현상으로 파악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직장에서 실수했을 때 바로 사과하지 말라고? 15

16 러니 새해를 맞아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바삐 살아갈 한 해의 계획을 세웠다면 자신에게 이야기해 볼 일이다.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미룰 수 있는 한 미루어라... 느림 속에서 나타나는 ' 혁신' 심리학자인 짐바르도와 보이드는 인간에 대해 '메가헤르츠의 시대에 사는 헤르츠의 기계가 되었다'고 말한다. 해가 떠서 질 때까지 태양의 움 직임에 따라 일을 하던 시절과 달리, '60분=1시간'이라는 인위적인 단위가 하루를 분할하게 되면서, 시간은 인간의 행동을 조직화하고, 효율 성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을 통제하게 되었다. 효율성이란 정해진 시간 내에 빨리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대개 효율성의 추구는 속도주의와 단기성과주의로 나타난다. 그러나 뉴턴의 만유 인력의 법칙도, 팀 버너스 리의 월드 와이드 웹도 어느 날 문득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다가 혹은 친구들과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불현듯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아니다. 저자는 대부분의 위대한 아이디어는 어렸을 때의 강박적인 행동에서 비롯되며, 무작위로 충돌하고 부정 출발을 하는 확장된 사춘기를 지나, 마침내 처음 뿌리를 내린 때부터 수십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꽃을 피운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 바둑의 최강자 이세돌이 은퇴를 선 언하면서 남긴 이야기는 사뭇 가슴에 남는다. 한국 바둑계가 바둑의 무한한 길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어린 꿈나무들의 창의력이나 가능성을 살리지 못하고, 마치 입시처럼 단기간의 성적향 상을 위한 주입식 교육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그의 쓴소리는 비단 바둑계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저자는 늦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심오하고도 근본적인 인간 조건 중 하나이며, 늦춤에 관한 질문은 실존적이라고 말한다. 삶은 시간과 대 항하는 경주라는 것이다. 따라서 본능을 뛰어넘어 시계를 멈추고 현재 내가 무엇을, 왜 하는지 파악하고 이해한다면 삶은 더욱 풍부해진다고 말한다. 유속이 빠른 강에는 고기가 살기 어렵다. 고기가 살기 위해선 바위도 있고 수초도 있어 멈추고 쉴 수 있어야 한다. 하니 눈앞의 이익과 현실 을 좇아 너무 바쁘게 서둘기보다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느리게 가는 건 어떨까. 덧붙이는 글 <속도의 배신>, 프랭크 파트노이 지음, 강수희 옮김, 추수밭 펴냄, 2013년 1월, 1만 5000원 오마이뉴스 게재 직장에서 실수했을 때 바로 사과하지 말라고? 16

17 03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고?!

18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고?! :22 [서평] 스티브 테일러의 <제2의 시간> 지난 연말 '멘붕'을 경험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지난 5년을 간신히 지나왔는데,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또 어떻게 보내 나'라는 것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점도 '시간이 왜 이렇게 더디 가나' 하는 것이었다. 똑같은 시간인데도 어 떤 순간에는 시간이 화살처럼 흘러가고, 어떤 순간에는 거북이처럼 지나간다. 왜 그럴까? 왜 순간순간 시간의 속도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까? 과연 시간이란 무엇이며, 정말 시간이란 게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해답을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심리학 교수 스티브 테일러가 쓴 <제2의 시간>이다. <제2의 시간>은 생활 속에서 의 인식과 경험을 중심으로 시간을 분석한 '시간에 관한 심리분석서'이다. 그러나 단순히 인식에 따라 시간을 다르게 느끼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제2의 시간>은 시간에 대한 심리적 분석을 통해 본질 적으로는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탐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심리학은 물론 인류학, 물리학, 철학, 문학, 초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시간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망한다. 흔히 말하듯이 시간이란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일차원적인 시간개념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고 저 자는 말한다. 시간은 늘일 수도 줄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시간을 초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제2의 시간>은 기억에 불과한 과거, 예상에 불과한 미래 대신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를 권한다.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고?! 18

19 시간은 생각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 지금 이 순간,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거나 혹은 너무 더디 흐른다고 시비 걸고 싶은가? 그렇다면 시간에 시비를 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 태를 돌아봐야 한다. 왜냐하면 속도와 중력에 따라 우주의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증명처럼 심리적 시간 역시 정보처리 과정과 자아 상태에 따라 시간은 빨리 흐를 수도, 느리게 흐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심리적 시간을 '제2의 시간'이라 말하는데, 여기에는 5가지 법칙이 있다. 시간은 첫째, 나이가 들수록 빨리 흐른다. 둘째, 새로 운 경험과 환경에 놓이면 천천히 흐른다. 셋째, 몰입하면 빨리 흐른다. 넷째, 몰입하지 못하면 천천히 흐른다. 다섯째, '의식하는 정신' 또는 평소의 자아가 사라지면 시간은 천천히 흐르거나 아예 멈춘다고 느끼는 것이다. 19세기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한 사람이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느끼는 일정 기간의 시간의 길이는 인생 자체의 총 길이에 따라 변한다 고 했다. 즉 열 살 아이에게 1년은 살아온 삶의 10분의 1이고, 쉰 살 사람에게는 50분의 1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 아이에 비해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영국의 심리학자 존 웨어든은 시간이 빨라진다는 생각은 기억이 만들어낸 과거의 허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과거의 시기는 기억 속에서 작아지는 반면, 많은 일이 일어났던 시기는 확대된다는 것이다. 결국 시간의 가속이란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경험에 대한 인식과 관련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직선적 관점의 시간개념을 버리는 것이 행복 오늘날 우리들은 '세상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며 세상과 함께 시간이 시작되었고 세상이 끝나면 시간도 끝난다'는 기독교적인 시간개념이 일 반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개념은 지극히 일차원적이며, 역사적으로도 극히 일부만이 가진 개념이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는 시간을 이러한 직선적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 사람은 2500만 년마다 윤회를 한다며 2500만 년 뒤에 다시 만나자는 말이 아련하게 가슴에 남았던 소설 <은비령>에서처럼 불교에서는 윤회를 통해 시간이 순환되는 것으로 인식한다. 남미의 마야족 역시 세상은 계속되는 순환에 따라 창조되고 멸망하기를 반복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원주민들 중에는 아예 시간이란 것을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나바호족과 호피족에게는 아예 시간이라는 단어가 없고, 과거형, 현재형, 미래형과 같은 동사의 시제 자체가 없다고 한다. 이들에게 시간은 그저 삶의 리듬의 일부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숨을 쉬듯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시간을 인식하지 않으니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과 일체가 되어 편안하게 살아간다. 반면에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하는 서양식 시간개념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와 미래에 매여 현실에 충실하지 못하도록 한다.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하느라 정작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잊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일원적 시간개념을 가진 유럽 사람들을 모노크론이라고 부른다. 모노크론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다음 할 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모든 신경을 집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호피족, 나바호족과 같은 폴리크론은 어떤 일을 끝내야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순간순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시간에 구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원론적 시간개념을 탈피해서 내면을 변화시키고 정신세계를 재구성함으로써 끝없이 머릿속으로 밀려드는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하며,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고?! 19

20 강한 자아로 인한 분리된 느낌과 이중성이 없어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해? 시간이 직선처럼 일원적으로 흐르지 않고 순환한다는 생각은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그런데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한다는 주장은 어떤가? 쉽게 납득이 되는가?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비롯하여 무수히 많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떠올려 보면 그리 어려운 개념만도 아닌 것 같다. 아인슈타인은 시간은 속도와 중력에 대해 상대성을 띠며 사건의 발생에는 정해진 순서가 없다고 했다. 즉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두 가지 사 건이 동시에 일어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속도에 따라 시간차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 물리학에서는 우주가 4차원의 시공간 에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다는 말 자체가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모든 과거와 미래는 지금 여기 현재와 나란히 존재하고 있으며, 4차원의 시간과 공간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개념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교수인 로저 펜로즈는 '우리에게는 단지 정적으로 고정된 시공간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우주의 사건이 펼쳐질 뿐'이라고 말했다. 즉 시간이 흐른다는 가정과 시간은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로 나뉜다는 가정은 그 어떤 물리학 연구에서도 증명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뒤로도 갈 수 있다고 믿는 물리학자도 많으며, 블랙홀과 같은 거대한 물질에 의해 우주의 구조가 산산조각 났을 때 생기는 시 간과 공간의 통로, 즉 웜홀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오늘날 양자물리학에서는 사건의 흐름이 뒤에서 앞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본다. 결국 시간의 흐름에 관한 우리의 생각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정적인 상태의 각 순간이 있고, 이 순간이 지나면 다른 순간이 오는 순서가 있기에 우리는 시간이 흐른다고 느낄 뿐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는 곳은 오직 하나, 우리 ' 생각' 안에서일 뿐 칸트 역시 객관적인 시간이란 없으며, 시간은 정리된 삶을 위해 우리가 만들어낸 '분류법'에 불과하다고 말했는데, 즉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 '인식의 편리함'을 위한 도구로 개념화해 우리에게 짐을 지웠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는 곳은 오직 하나, 우리의 생각 안에서일 뿐이 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시간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념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 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에 대한 인식은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기에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할 수도, 천천히 흐르게 할 수도 있고, 또 인생 을 길게 살 수도, 짧게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나 미래는 결국 존재하지 않는 추상이며 실제로는 오로지 하나의 시점인 현재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에 시간이 오든 가든 아쉬워할 일이 전혀 없다. 분명한 것은 영원히 계속되며 끝나지 않는 현실은 오로지 현 재 뿐이란 점이다. 현재는 한번 왔다가 섬광처럼 사라지는 덧없는 순간의 연속이 아니라 빛나고 의미 있는 순간의 지속이다. 따라서 지나가버린 과거에 매여 괴 로워하거나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허비할 시간은 없다. 우리가 속한 유일한 시간인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즐기며 최선을 하는 것, 그 것이 진정한 시간정복자의 삶이다. 카르페 디엠!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고?! 20

21 <오마이뉴스> 게재 덧붙이는 글 <제2의 시간> 스티브 테일러 씀, 정나리아 옮김, 용오름 펴냄, 2012년 12월, 1만3000원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고?! 21

22 04 대선후보의 거짓말,, 5초면 알 수 있다

23 대선후보의 거짓말,, 5초면 알 수 있다 :50 CIA 전문가들이 전하는 거짓말의 모든 것 <거짓말의 심리학> 대학 들어와 처음 사귀었던 사람이 어느 날 "너를 사랑하지만 넌 내겐 너무 벅차.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하며 헤어지자고 했다. 그 말을 들을 땐 순진한 마음에 나의 어떤 점이 잘못이었을까를 고민했지만, 만약 그 순간 내게 상대의 말과 행동에서 거짓을 탐지하는 기술 이 있었더라면 나의 고민은 달라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고 그의 말은 거짓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할 때,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 것이 진실인지 혹은 거짓인지 판별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어리숙하게 사기나 거짓말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을 까. 일단 누군가가 "난 정직한 사람입니다", "목숨을 걸고 맹세합니다", "성격상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난 항상 옳은 일만 하려고 노력합니 다"라고 말한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워 그의 말과 행동에서 또 다른 징후를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말은 거의 대부분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CIA(미국 중앙정보국)에서 거짓말 수사를 수십 년 간 담당해온 거짓말 탐지 전문가들은 이런 말들이야말로 자신의 거짓말을 상대가 믿도록 설득할 때 하는 가장 흔한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난 약속을 반드시 지킵니다"라는 말 속에는 자신을 신용 있는 사람으로 포장함으 로써 밝히지 말아야 할 거짓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거짓말을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바로 그러한 기술과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CIA 베 테랑 수사관들인 필립 휴스턴, 수잔 카니세로, 마이클 플로이드와 NSA(미국 국가안보국)의 돈 테넌트는 <거짓말의 심리학>(추수밭)을 통해 그들이 현장에서 익힌 거짓말 탐지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거짓말의 심리학>은 거짓말 탐지를 방해하는 장애물로부터 거짓말의 징후와 증거, 그리고 거짓말을 탐지하는 방법, 거짓을 실토하게 하는 기술 등 아주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마치 책을 다 읽고 나면 거짓말에 관한 전문가가 된 듯 다른 사람들의 말을 분석하 게 하는 묘한 재미와 흥미로움을 안겨준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온 나라가 말의 홍수에 떠내려가기 일보직전이다. 각 진영 간 공약에서부터 비방, 유언비어에 이르기까지 온 갖 말들이 그야말로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다. 이 많은 말들 중에 어느 말이 참말이고 어느 말이 거짓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거짓말 의 심리학>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 설마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할 리야' 라는 믿음을 깨라 살다보면 누군가의 말을 의심해야 할 순간이 꼭 있다. 가볍게는 숙제를 다 했 다는 어린 아들의 말부터, 신뢰를 부르짖는 정치가의 말까지. 그런데 누군가를 의심한다는 건 보통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 대선후보의 거짓말, 5초면 알 수 있다 23

24 들은 어려서부터 남을 의심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으며, 심지어 의심하는 것 은 죄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설마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할 리야'라는 믿음이 거짓말 탐지 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순수한 마음을 악용한다. 대개 사람들은 '선의의 거짓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열 번 이상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통해 난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 각하면 더 쉽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의심받는 순간 일단 발뺌부터 하고 본다. 자신 의 입으로 직접 '내 회사다'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있어도, '내가 대표이사다'라 며 직접 건네준 명함이 있어도 무조건 아니라고 잡아떼기만 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무고한 시민을 갈취해 뺏은 장물이 있어도 잡아떼기만 하면 신뢰를 중시하는 정치인으로 대통령을 꿈꿀 수도 있다. 왜냐하면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설마 대통령 하려는 사람 이 거짓말 하겠어?'라는 어리석은 믿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눈과 귀 를 막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명백한 증거를 들이대도 아니라고 발뺌만 하면 그냥 믿어줄 것이라는 그들의 생각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는 아니었던 것이 다. <거짓말의 심리학> 표지 c 추수밭 관련사진보기 그렇다면 거짓말 탐지기를 쓰면 어떨까. 흔히들 생각하듯이 거짓말 탐지기가 족집게처럼 거짓말을 잡아내주지 않을까. 그런데 아니란다. 저자 들의 말에 따르면, 인간의 거짓말을 단번에 척척 알아낼 수 있는 기계 같은 건 없다고 한다.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말을 탐지하는 것이 아니 라, 자극에 따른 인체의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는 기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즉,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조사관의 질문을 받았을 때 피의자에게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를 보고서 조사관이 분석 능력과 대인 관계 기술을 동원해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를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거짓말 탐지기가 거짓말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 탐지는 어디까지나 조사관의 탐지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저자들은 상대의 거짓말을 간파하기 위해서는 조사관이 질문을 던지고 상대가 답을 하기까지 최초의 5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 5초 인가? 사람은 말하는 것보다 열 배는 빠른 속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5초가 지나면 이미 거짓말을 생각해서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 다. 따라서 저자들의 경험으로 볼 때 처음 5초 이내에 나타나는 행동이 자극(조사관의 질문)과 직접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질문을 받은 5초 이내에 고정점이 이동한다거나 차림새를 정돈하거나, 혹은 상대의 질문을 반복하는 등의 행동이 포착되었다면 그것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증 거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무의식적인 행동... 이것이 거짓말의 신호다 또한 거짓말을 할 때는 한 가지의 징후만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말이든, 행동이든 둘 이상의 징후가 같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을 저 자들은 '클러스터'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대답을 하면서 옷매무새를 고친다거나, 머리칼을 만진다거나 하면 이는 거짓말의 징후라는 것이다. 대선후보의 거짓말, 5초면 알 수 있다 24

25 이처럼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거짓의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거짓의 신호는 매우 여러 가지인데 몇 가 지만 보면, 첫째는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정말로 몰라서 대답을 바로 못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5초의 원칙이 적용 되고 클러스터가 작동하는 것이다. 둘째는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 분명하게 부정하지 않는 점이다. 간단히 아니라고 대답하면 될 것을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 냐', '왜 이런 질문을 하느냐'는 등의 관련 없는 다른 말을 하거나, 혹은 애매모호하게 대답한다면 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 외에도 질문에 대답하기를 꺼리거나, 대답을 거부하는 행동도 거짓의 신호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또한 상대의 질문을 반복해서 하거나 일 관되지 않은 진술 역시 거짓의 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질문에 대해 화를 내며 공격하는 것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명백 한 신호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질문과 관련 없는 부적절한 질문을 하거나, 지나치게 짧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상세하게 대답하거나 혹은 과도하게 정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 도 거짓의 신호에 속한다. 그리고 예전 청문회에서 많이 보았던 것처럼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혹은 '신에게 맹세하건데', '성경에 대고 맹세하 건데' 등의 종교를 앞세우는 진술도 대표적인 거짓의 신호 중 하나이다. 이쯤 되면 문득 대선후보 토론회의 동영상을 다시 돌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세금 냈냐는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고, 질문에 지나 치게 화를 내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나는 약속을 잘 지킨다'거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라고 굳이 말하지 않는 다.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니까. 남에게 신뢰를 받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내 입으로 '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해서 말할 필요가 없다. 못 믿을 구석이 많을수록, 신 뢰할 수 없는 사람일수록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법이다. 자신에게 신뢰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뢰를 강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 게 말이라도 해야 스스로 안심이 되니까. 이처럼 <거짓말의 심리학>은 스파이를 잡거나 사건의 범인을 잡는 데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예전에 심문했던 모든 용의자를 하나하나 다시 심문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한 빌 브래튼 전 뉴욕 경찰청장의 추천사처럼 <거짓말의 심리 학>에 나오는 거짓말 탐지 기술은 잘 익히고 있으면 꽤나 유용할 듯하다. 자, 그럼 이제 눈과 귀를 크게 하고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건 어떨까 오마이뉴스 게재 덧붙이는 글 <거짓말의 심리학>, 필립 휴스턴 수잔 카니세로 마이클 플로이드 돈 테넌트 지음, 박인균 옮김, 추수밭 펴냄, 2013년 1월, 14,000원 대선후보의 거짓말, 5초면 알 수 있다 25

26 05 철학은 늑대로부터 시작되었다

27 철학은 늑대로부터 시작되었다 :51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코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가치는 잴 수도 거래할 수도 없다.' '가끔은 하늘이 두 동강 나도 옳은 것은 해야 한다.' 폐부를 푹 찔러 오는 울림이 있는 이 말들은 누가 했을까? 시인? 웅변가? 아니면 대선주자? 믿기지 않겠지만, 이 멋진 말의 주인공은 늑대 다.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느니 하는 표현은 지금부터 이야기하게 될 늑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늑대에게 이런 표현을 쓴 것 이 잘못이다. 늑대는 결코 음흉하지도, 잔인하지도 않다. 그것은 그저 인간의 특성일 뿐이다. 웨일스어로 '왕'이라는 의미의 브레닌은 철학교수에게 철학을, 그것도 제대로 된 철 학을 가르친 늑대다. <철학자와 늑대>(추수밭)는 늑대인 브레닌에게 철학과 인생을 배운 철학교수가 브레닌을 통해 깨닫게 된 사랑과 죽음, 행복 그리고 인간의 본질 에 대해 성찰한 책으로, 출간 후 전 유럽을 늑대앓이에 빠뜨렸다. 저자는 마이애미 대학교의 철학교수이자 대중철학서 <SF철학>, <내가 아는 모든 것은 TV에서 배웠다> 등으로 유명한 철학자 마크 롤랜즈다. <철학자와 늑대>는 늑 대를 개로 둔갑시켜 데리고 다니는 음흉한 철학자 롤랜즈와 실존과 본질의 혼란을 야기하는 우아한 늑대 브레닌의 11년간의 동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삶의 의미를, 인간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또 어떻게 처신 해야 하는지를 늑대인 브레닌에게 배웠다고 고백한다. 브레닌의 삶은 저자의 삶 구 석구석에 파고들어 어우러졌고, 저자는 자신의 존재를 브레닌과의 관계 속에서 이 해하고 정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철학자와 늑대> <내 안의 유인원>을 쓴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철학자와 늑대>를 읽고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관한 회고록 같다'고 평했다. 한 마리 동물이 이토록 깊은 성찰을 이끌어 낸 데 대한 놀라움의 표현이다. 또한 철학자 존 그레이는 '인간 자신에 대 한 시각을 재평가하게 만드는 역사적 철학서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했다. c 추수밭 저자에게 브레닌은 반려동물이 아니었다. 당연히 애완동물은 더더욱 아니다. 브레 닌은 저자의 형제였다. 브레닌이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어려웠을 것이며, 브레닌보다 더 훌륭한 형은 없을 것이라 저자 는 확신한다. 철학이 사라진 시대라지만, 늑대가 전해주는 삶의 철학이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는 책, <철학자와 늑대>를 만나보자. 강의실에서 하울링을 철학은 늑대로부터 시작되었다 27

28 나도 개를, 특히 큰 개를 무척 좋아하지만, 늑대를 집에서 키운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물론 늑대를 실제로 본 적도 없지만 말 이다. 이러한 성향은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어릴 때부터 개와 함께 살았던 저자는 '96% 새끼 늑대 판매'라는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에서 생후 6주된 진짜 늑대를 만난다. 보송보송한 털에 꿀처럼 노란 눈, 모난 데 하나 없이 동글동글한 모습에 반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새끼 늑대를 입양하고 만다. 그가 바 로 브레닌이다. 그러나 그토록 귀여운 모습과 달리 브레닌은 집에 오자마자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브레닌을 혼자 둘 수 없었던 저자는 심지어 강의실마저도 브레닌과 동행하는 사이가 된다. 문득 강의실에서 들려오는 브레닌의 하울링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매 순간, 매 장소를 함께 해야 했기에 저자는 브레닌 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칠 필요가 있었다고 한다. 개를 훈련할 때 사람들은 두 가지의 오류를 범하는데, 하나는 훈련을 동물과의 기싸움으 로 여긴다는 것과 또 하나는 보상을 통해 훈련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복종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동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동물을 훈련시킬 때 특히 늑대를 훈련시킬 때는 어떤 상황에서도 명령에 굴복해야 하는 지배적이며 자의적인 권위가 아니라, 세상이 늑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어 상황을 받아들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에게도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인간이 늑대보다 우월해? 늑대는 말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가 이해하기도 쉽다. 늑대들이 못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래서 늑대는 문명사회에 맞지 않는 것이다. 늑대도 개도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본문 88쪽) 흔히 다른 동물들보다 덩치가 크지도, 그렇다고 힘이 세지도, 빠르지도 않은 인간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뇌에서 비롯된 지능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때의 지능은 역학적 지능이 아니라 사회적 지능이다. 사회적 동물의 뇌는 일반적으로 혼자 생활하는 동물의 뇌보 다 크다고 한다. 왜 그럴까? 역학적 지능은 사물 간의 관계만 이해하면 되지만, 사회적 동물은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타인이 자기를 속이는 것을 알아챌 정도의 지능이 필요하고, 또 속지 않으려면 속일 줄도 알아야 한다. 또한 사회 속에서 특정 구성원을 이용해 다 른 구성원에 대항하려면 계략을 꾸밀 줄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장류의 사회적 지능의 핵심은 속임수와 계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늑대과보다 높은 지능을 말할 때 그것은 상대적 우월성 이다. 즉 영장류는 늑대보다 계략과 속임수에 더 능하며, 지능의 차이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인류의 과학적 예술적 지능은 속임수와 계략의 피해자가 되기보다 가해자가 되고자 하는 진화의 부산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악의 평범성, 정말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철학은 늑대로부터 시작되었다 28

29 달려오던 SUV 자동차와 부딪치고도 멀쩡했던 브레닌이 아일랜드의 소목장에 쳐놓은 전기담장에 살짝 닿은 후 전기라면 기겁을 하게 된 일 을 떠올리며 저자는 '악의 평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순수, 창조, 자유의 가치 속에 숨겨진 인간의 사악함을 알고 싶다면 하버드대학 의 심리학자들이 개발한 전기왕복상자를 보라고 말한다. 이 전기왕복상자는 한쪽 구획에 개를 넣고 바닥에 강한 전기충격을 주어 개가 본능적으로 울타리를 뛰어넘어 반대편으로 가게 하는 실험이 다. 실험이 반복될수록 울타리의 높이는 높아지고 간혹 양편에 모두 전기가 흐르기도 한다. 개는 전기충격을 피해 반대편으로 뛰어오르지만 결국은 전기가 흐르는 바닥에서 감전에 괴로워하며 고통 받는다. 이러한 일이 10~12일 정도 반복되면 개는 더 이상 충격에 저항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실험을 통해 개를 고문한 학자들은 이후 존경과 부 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우울증의 원인인 절망의 반복학습에 대한 모델을 증명하기 위해 30년 이상 사용되었던 이 실험은 그 후 헛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저자는 인간이 밑에 깔린 추악한 모습보다는 화려하게 빛나는 동기에만 주의를 빼앗긴 나머지 세상의 악을 보지 못한다고 갈파한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주의가 분산되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악은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일반적이며 진부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악은 의외로 평범한 것이라는 말에 절대 공감한다. 그렇게 된 것은 우리가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칸트는 해야 한다는 말은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정확히 말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말하자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안 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악의 보편성을 능력의 부재라는 관점에서 논한다면 이는 매우 편리한 변명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실제 벌어진 상황을 불가항력이라고 하면 죄를 모면하게 되지만, 그렇게 쉽게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군사 쿠데타와 유신 그리고 독재가 당시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면죄부를 위한 변명일 뿐인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초래하는 대부분의 악행이 악한 동기 때문이 아니라 도덕적 인식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인간이 동기라는 가면에 지나치게 큰 가중치를 두고 그 속에 추악한 진실을 숨기고 있다면, 그 가면부터 벗겨야 인간의 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는 것이다. 11년의 동거 후 브레닌은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브레닌의 부재는 저자에게 더 깊은 사유와 성찰의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삶에서 중요한 것 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순간 순간들이라고 말한다. 이 순간의 그림자 속에서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바로 그 순간들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한다. 철학은 늑대로부터 시작되었다 29

30 어떠한 모습이나 어떤 형태를 하고 있든 간에 자신이 이 우주가 생산해 낸 가치 있는 피조물이라면, 바로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자신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르쳐 준 것이 바로 늑대였다고 이야기한다. 깊어가는 가을날 떨어지는 낙 엽 속에서 늑대가 전해주는 삶의 의미를 사유하여 지내보는 건 어떨까 <오마이뉴스> 게재 덧붙이는 글 <철학자와 늑대>,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추수밭 펴냄, 2012년 10월, 1만5000원 철학은 늑대로부터 시작되었다 30

31 06 알레르기 있다고 수당? 이런 나라도 다 있네

32 알레르기 있다고 수당? 이런 나라도 다 있네 :03 박선민의 <스웨덴을 가다 - 복지국가 여행기> 슈퍼마켓에서 술을 팔지 않는 나라. 술집이 있긴 하지만 술 한 잔 값이 너무 비싸서 취하도록 마실 수 없는 나라. 이슬람 국가 이야기가 아 니다. 세계 최고의 복지수준과 소득수준을 자랑하는 북유럽의 강국 스웨덴 이야기다. 술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면 벌써 난리가 났겠지 만, 정부에 의한 스웨덴의 이런 강력한 알코올 통제정책은 백년이 넘었다고 한다. 재미난 것은 이 금주운동이 시민의식을 성숙시켰으며, 이를 기반으로 정치운동이 더욱 발전했다고 하면 믿어지시는가. 그리고 이 금주운동을 이끈 사민당(스웨덴사회민주노동당)은 1930년대 이후 장기 집권하면서 지금과 같은 스웨덴의 복지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알다시피 스웨덴 은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스웨덴의 복지체계를 부러워하면서도 '복지'라는 말만 나오면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떠올릴까. 작년 8월 서울 시 무상급식 논쟁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만약 복지가 정말로 '망국병'이라면 어떻게 스웨덴은 망하지 않고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사회체계 를 갖게 되었을까. 흥미로운 것은 올 연말 대선의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점이다. 망국의 주범으로 거론되던 복지가 대선의 화두가 되었다. 그것도 보 수여당에서.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어떤 복지체계를 구축하느냐는 것이다. 이 점에서 스웨덴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평등의 가치를 실 현하고, 보편적 복지를 70년 넘게 지속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니까. 이런 스웨덴의 복지시스템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책이 나왔다. <스웨덴을 가다-복지국가 여행기>(후마니타스)이다. 저자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의원을 처음 으로 배출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박선민이 다. 저자는 평등과 연대와 합의의 정신이 살아 있는 스웨덴에서 한국 사회의 미 래를 찾고 싶었다고 한다. 복지는 망국의 지름길이 아니라 오히려 상생의 길임을 스웨덴은 보여준다. 스웨 덴이라고 부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선 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 특히 대선 주자들이 이 책을 꼭 읽고, 스웨덴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대한민국 의 내일을 그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 ' 성장' 만을 보며 달려온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먼저 스웨덴의 정체를 밝히고 가자. 스웨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유민주 주의'가 아니라 '사회민주주의' 국가다. 즉 자본가의 생산수단 소유를 인정하다는 면에서는 '자본주의'이지만, 분배의 정의를 제도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표지 알레르기 있다고 수당? 이런 나라도 다 있네 32

33 는 '사회주의'인 것이다. 한마디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절충형이라고 볼 수 있다. c 후마니타스 1920~1930년대 격렬한 노사분쟁을 겪은 스웨덴전국노동조합총연맹(LO)과 고용주협회는 1938년 살트셰바덴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기 업의 경영권과 노조의 파업권을 상호 인정하고, 노사분쟁 사항은 국가의 개입 없이 노사 간 자율적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리고 이 합의 정신은 현재까지 굳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70년 어린 여공들이 하루 종일 햇볕 한번 못 보고 환기도 안 되는 먼지 가득한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에 항의해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다 분신한 전태일 열사, 대량 해고사태 이후 23명이 목숨이 끊은 쌍용자동차와 35m 고공 크레인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309일을 투쟁한 한진중 공업 사태를 비롯한 우리나라 노사관계와는 너무도 다른 면을 보여준다. 협력은커녕, 자본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기업은 사설경비용역업체를 동원해 노조원이기 전에 직원이었던 이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노조 를 파괴하고, 정부는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 이처럼 인간적 가치, 삶의 질을 모두 무시한 채, '성장'만을 외치며 달려온 지금,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었지만 그래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행복해졌는가? 아이는 낳기만 하세요, 국가가 키웁니다 나라가 잘 살아야 국민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행복해야 나라도 편안하다는 것을 스웨덴은 보여준다. 혹시라도 국민이 힘든 점은 없는 지 세심하게 살펴주고, 불편한 곳이 찾아 고쳐주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고 말하는 듯하다. 육아 역시 마찬가지다. 직장맘이 많아지자 육아는 부모만의 일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적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 평등 국가인 스웨덴에는 남자 화장실에도 '아기 기저귀 갈이대'가 있다. 동성 간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물론 부모의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아이의 복지는 사회가 책임진다. 비혼모, 동거부부, 동성부부에 관계없이 누구든 자녀를 키우며 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사회가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무상의료의 나라 스웨덴. c Susanne Kronholm/Johner 알레르기 있다고 수당? 이런 나라도 다 있네 33

34 성별에 관계없이 자원이 공평하게 배분되고, 동일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스웨덴의 원칙이다. 이는 아동 장애인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스웨덴은 1937년 출산 수당, 1948년 아동 수당, 1947년 기초 연금을 소득 조사 없이 모든 대상자에게 정액 지급하는 복지 제도를 도입했다. 출산 시 부모에게 각각 240일의 육아 휴가를 주는 것은 물론 아이를 출산하면 국가에서 매달 1050크로나(약 17만원)을 16세까지 지급하고, 16세가 되면 '학업 보조금'으로 이름을 바꿔 같은 금액을 20세까지 지급한다. 자녀가 많을수록 아동 수당은 많아진다. 아동 수당은 1926년 뉴 질랜드가 최초로 제도화한 이래 년대에 많은 나라들이 도입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복지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은 물론,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까지 아동 수당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 90개 국이 아동 수당 제도를 시행 중이다. OECD 국가 중 아동 수당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 터키, 멕시코 그리고 우리나라뿐이라는 사실은 복지가 돈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는 씁쓸함을 남긴다. ' 안 받고 만다' 는 장애인 등급제? 우리나라의 장애인 등급제는 선별적 복지 제도의 행정 편의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장애 등급이 낮아지면 제공받는 복지 서비스도 줄어들기 때문에 내가 '중증' 장애임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그 얼마 되지 않는 복지 혜택을 누리려면 '내가 얼마나 가난한지', '내 장애가 얼마나 중증인지', '내가 얼마나 학대를 당했는지', '내가 얼마나 일할 능력이 없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인간의 자존감을 바닥에 떨어 뜨리는 이런 방식들은 '안 받고 만다'는 결심을 이끄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런 것을 제대로 된 복지 제도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보편 적 복지가 해답이다. (본문 215쪽) 우리나라와 달리 스웨덴에서는 알레르기나 천식으로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스웨덴은 우리나라처럼 장애를 등급을 매겨 구분하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일할 능력이 50퍼센트냐 혹은 70퍼센트냐를 따져서 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나 천식이 심해 일할 능력이 떨 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스웨덴이 1994년 이래 '장애인handikappad'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다. 스웨덴에서는 '장애인'이라는 말 대신 '기 능적 손상을 입은 사람' 혹은 '기능이 저하된 사람funktionshindard'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즉 다리를 다쳐 다리를 쓸 수 없다면 그것은 다리의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것이다.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는 노력이다. 그렇다보니 장애 분류도 매우 포괄적이다. 알레르기, 천식도 장애의 일종이고, 읽기 쓰기 장애도 장애다. 장애 원인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 든, 노령에 의한 것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장애를 가진 '개인'이 아니라, 장애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을 개선해 누구나 삶을 영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스웨덴에서는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 장애를 판정하기에 우리나라처럼 장애 등급을 정하는 일정한 기준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처럼 선별적 복지 정책을 시행했을 때는 대상자가 아닌 사람을 '골라내야' 하므로 객관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지만 스웨 덴과 같이 보편적 복지 정책을 시행할 경우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스웨덴 복지정책이 실패라고? 알레르기 있다고 수당? 이런 나라도 다 있네 34

35 이런 스웨덴의 복지체계를 구축한 사민당은 1915년에 제1정당이 되어 1920년에 총리를 내고, 1932년 단독 집권에 성공한 이후 1976년과 1991년 단 두 번을 제외 하고는 계속 정권을 잡아왔지만 2006년과 2010년 연이어 총선에서 보수 우파연합 에 패배했다. 이를 두고 한국 보수 언론들은 '북유럽 복지국가의 실패'라며 기사를 내보냈다. 스웨덴 국민들이 '복지보다 효율'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보수 언론의 분석처럼 스웨덴이 복지제도를 축소하고 있으 며, 사민당의 쇠락과 더불어 사회민주주의는 이제 실패한 것일까? 아니다. 답은 오히려 그 반대다. 우리나라 보수언론의 바람(?)과는 달리 우파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사민당보다 오히려 더 좌파적인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스웨덴 사람들의 분석이다. 스웨덴의 국기 c 한승호 우파 연합을 주도한 보수당은 '새로운 노동자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저소득층의 세금 인하를 약속했고, 이에 국민들은 "보수당이 사민당 보다 더 노동자당답다"라며 보수당을 지지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좌우파의 집권 여부와 상관없이 복지 제도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복지와 경제는 동반 성장한다는 것이 좌우를 막론하고 내린 결론이라는 것이다. 경제민주화가 대세이다 보니 박근혜 후보마저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지만 박근혜식 경제민주화는 결국 '줄푸세'의 다른 이름이다(세금과 정부 규모를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포장만 경제민주화라고 한다고 무엇이 달라질 게 없는 것이다. 증세를 이야기하 지 않는, 특히 부자증세와 같은 스웨덴식 누진 적용이 없다면, 박근혜 후보의 복지론은 공허한 메아리로 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스웨덴을 가다 - 복지국가 여행기>, 박선민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2012년 10월, 1만3000원 <오마이뉴스> 게재 알레르기 있다고 수당? 이런 나라도 다 있네 35

36 07 한중일 역사전쟁의 해답,, '발칸' 발칸'에서 배워라

37 한중일 역사전쟁의 해답,, '발칸' 발칸'에서 배워라 :54 이종헌의 <낭만의 길 야만의 길 발칸 동유럽 역사기행> 유행은 패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행에도 유행이 있다. 요즘 떠오르는 여행 경향은 '다크 투어리즘'이다. '다크 투어리즘'이란 비극적 역사 현장이나 재난이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삶에 교훈을 얻고, 그 속에서 성찰하고 배움의 기회를 갖는 것이다. 한마디로 '역사교훈여행'인 셈 이다. 아름답고 찬란한 문화유산을 돌아보거나, 풍광 멋진 곳을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비극의 현장을 타산지석으로 삶과 역사에 대해 사유하는 여 행도 의미 있지 않을까. <낭만의 길 야만의 길 발칸 동유럽 역사기행>(소울메이트)(이하 낭만의 길 야만의 길)은 바로 그런 여행의 표본을 보 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를 지내고,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라는 미국 < UPI > 통신의 서울지국장과 특파원으로 일하며 북한과 국제정세를 연구하 고 있는 저자 이종헌은 국제정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올바르게 풀어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틈틈이 세계 곳 곳을 여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중일 역사전쟁의 해답, '발칸'에서 배워라 37

38 그런 그가 이번에 선택한 여행지는 그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중동을 '새 발의 피'로 만들어버리는 발칸반도와 동유럽이다. 19세기 이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했던 곳. 저자는 음울한 역사의 현장에서 전쟁과 종교, 인간을 생각하고 또 한반도 를 생각한다. 민족주의를 앞세운 채 영토를 둘러싸고 한중일 삼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요즘, <낭만의 길 야만의 길>은 점점 커져가는 동북아시아의 이 갈등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그리고 '평화'와 '공존'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역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한다. ' 집단적 증오' 를 교육하는 집단적 기억은 안 돼 베오그라드 중앙역에서 쭉 뻗은 대로 양편에 나토가 폭격한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절대로 잊지 말자'라는 의미에서란다. 무엇을 잊지 말 자는 것일까? 자신들의 악행은 애써 감춘 채, 자신들이 입은 피해만 부각시키고 후세들에게 그것을 '기억'시키기 위해 이 흉측한 건물들을 그 대로 둔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흉측한 건물을 보며 자신들이 입은 상처만 생각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들에게 가르친다면, 그 후세 들이 가진 '집단적 기억'은 엄청난 증오를 생산할 것이고, 이 지역에서 분쟁이 재발하는 일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본문 136~137쪽)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어 중 하나는 '집단적 기억'이다. 저자는 상처에 대한 '기억'이 종교와 민족이라는 기재로 '집단화'되고, 그 '집단적 기 억'이 정치적 수요에 의해 '정치적 증오'로 발전하고, 그것이 교육 메커니즘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20세기 최악의 야만이 발칸에서 발생 했다고 설명한다. 자기 종교나 민족의 위대함을 역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웃의 종교와 민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적대감을 부추김으로써 '인종청소'와 같 은 반인륜적 범죄가 조장되었다는 것이다. 유고슬라비아 연방 시절 발칸반도의 맹주를 자처하던 세르비아는 1990년대 초 연방이 해체되자 보 스니아와 코소보에서 '인종청소'라는 이름으로 무슬림들을 무차별 학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가 남의 상처에는 무관심한 채 자신들의 상처만 기억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일본은 세르비아와 닮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주축국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 각국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던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끝끝내 사과 하지 않고 원폭으로 인한 자신들의 피해만을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고 배우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집단적 기억 이 결코 집단적 증오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겠다고 집단적 기억을 교육한다면 피가 피를 부르는 야만의 악 순환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발칸의 역사는 보여준다. 자원 없는 나라에는 무관심한 국제사회의 ' 냉정' 그런데 보스니아와 코소보 등지에서 수십만 명이 '인종청소'로 학살당할 동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라 크에서는 확인되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으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전쟁반대 시위에도 아랑 곳 않고 신속하게 병력을 투입하던 '세계의 경찰' 미국이 아닌가. 이유는 석유가 나는 이라크와 달리 발칸반도에서는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사실 보스니아 전쟁은 국제사회의 무 관심과 무능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저자는 말한다. 유엔이 '안전지역'으로 지정한 스레브레니차에서 공식적으로만 8000명 이상의 보스니아인들이 학살당한 것이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한중일 역사전쟁의 해답, '발칸'에서 배워라 38

39 수십만 명의 집단학살에도 보고만 있던 미국은 결국 보스니아에서 미국인 한 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개입한다. 미국 에게는 수십만 보스니아인들의 목숨보다는 한 명의 미국인 목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런데 이런 뒤늦은 개입마저도 야만적 폭력을 징계하기 위해서나 인도적 차원이 아니라 '전략적 계산'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재선을 앞둔 클린턴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의 힘을 국민에게 보여줄 외교적 성과가 필요했고, 한편으론 사회주의의 틀을 벗고 상승 중인 러시아가 전 통적 강세지역인 발칸반도로 돌아오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국제사회의 무관심속에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보스니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시리아다. 독재정권 에 항거해 일어난 시리아 내전에서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3만3000명 이상의 시리아 시민들이 죽었다. 시리아에서도 보스니아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외교적 수사만 반복할 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 매장량 세계 9 위의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에서와는 매우 다른 양상이다. 이것이 자원을 보유하지 못한 나라가 겪는 운명이고,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정말 '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 만 배워야 할까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이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중일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동북아시아 국가 간의 갈등은 동시다발적 정권교체기와 맞물려 민족주의가 득세하면서 '세력 쟁탈전'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각국의 정치인들은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민족주의를 교묘히 이용해 오히려 동북아시아에서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는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만 배운다"라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처럼 우리는 정말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일까. 평화와 공존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민족주의에 함몰된 집단적 기억과 증오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발칸의 역사를 정녕 보지 못한 것일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지만 종교와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백만 명의 소중한 목숨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은 발칸반도 를 여행하며 저자는 '역사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고 말한다. '다크 투어리즘'을 통해 깊이 있는 역사 인식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는 <낭만의 길 야만의 길>은 사건과 연대 중심의 역사공부가 아니라 인 간이 담긴 역사공부를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나 이해 없이, 사건과 연대를 줄줄 외우는 것이 역사공부라고 착각 하는 이들에게 <낭만의 길 야만의 길>은 '이것이 진정한 역사공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낭만의 길 야만의 길 발칸 동유럽 역사기행> 이종헌 씀, 소울메이트 펴냄, 2012년 9월, 501쪽, 1만9500원 <오마이뉴스> 게재 한중일 역사전쟁의 해답, '발칸'에서 배워라 39

40 08 광해군이 개혁군주라고?

41 광해군이 개혁군주라고? :46 오항녕 교수의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최근 개봉작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비롯해서 광해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요즘은 마치 광해군이 개혁의 상징처럼 되어 버렸다. 그런데 재 미난 것은 19세기까지 폐모살제( 廢 母 殺 弟 )의 폭군으로 평가받았던 광해군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자주적 실용주의 외교를 추진한 개혁군주로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21세기인 지금도 광해군은 건재하다. 심지어 광해군을 '민족 화해와 통일의 거울' 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해결할 지혜를 줄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광해군 평가에 대한 이러한 반전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그리고 과연 이러한 평가가 옳은 것일까?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너머북스)의 저자인 전주대 사학과의 오항녕 교수는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광해군을 개혁군주로 평가하는 흐름 에 반기를 든다.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혼자서 과감히 '아니오'를 말하겠다는 것이다. 뭇매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왜 '아니오'의 광해군이 개혁군주라고? 41

42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일까. 오항녕 교수는 학문은 다수결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철저한 고증과 전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한다. 국가기록원에 근무하면서 누 구보다 기록관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컸던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각종 기록과 문헌들을 비교, 분석해서 광해군을 평가한다. 저자에 따르면 광해군에 대한 평가의 반전은 일제강점기 조선사편수회 간사를 지낸 식민사학자 이나바 이와키치( 稻 葉 岩 吉 )가 1933년 펴낸 < 광해군시대의 만선( 滿 鮮 )관계>란 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나바가 광해군을 '실용주의 외교로 백성들에게 은택을 입힌 군주'라고 평가한 것 이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나바의 해석은 이병도를 거쳐 20세기 후반 진보와 보수를 떠나 남북한 역사학계 모두에서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러한 평가는 조선 문명의 경험은 무시한 채, 모든 사회가 근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근대주의 역사학에서 비롯되었다. 문제는 인조반정으로 그 근대로 나아갈 길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근대주의적 역사관에 의해 인조반정이 부정적으로 인식된 결과, 광해군이 재평가받으며 부활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평가 의 잣대가 근대주의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듯이 근대주의가 결코 보편적인 것도, 반드시 지향해야 할 가치도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 다. 따라서 근대주의의 잣대를 걷고 보면 광해군이 즉위했던 15년의 세월은 민생 회복, 사회 통합, 재정 확보, 군비 확충, 문화 발전 등 어느 하 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는 잃어버린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실패한 역사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광해군 시대를 제대 로 바라보고 오늘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승자의 역사는 없다 먼저 광해군을 개혁군주로 평가하는 사람들의 논리 중 하나는 <조선왕조실록>의 <광해군일기>를 쓴 사람들이 인조반정 이후 집권한 이들이기 때문에 '승자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반정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해군을 폭군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역사 기록에 관점 이 개입되긴 하지만, 전적으로 승자의 역사라는 건 없다고 말한다. '누가 편찬했기 때문에 그 사료를 믿을 수가 없다'가 아니라, '어떤 이유로 믿을 수 없다'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료 비판을 하라는 말이다. 무엇보다 실록 편찬은 그 과정이 엄격하기 때문에 단순히 승자라고 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기술할 수는 없다는 것 이다. 실록은 왕이 살아있을 당시의 사관들이 기록한 사초와 각종 공문서를 추려서 초고를 만들고 '초초( 初 草 )-중초( 中 草 )-정초( 正 草 )'를 거쳐 편 찬된다. 특히 <광해군일기>는 중초본( 中 草 本 )과 정초본( 正 草 本 )이 모두 남아 있어서 원래 기록에서 어떤 기록을 첨삭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나바를 비롯한 광해군의 중립외교를 높이 평가하는 연구자들도 모두 논거로 삼는 연구 자료가 <광해군일기>라는 점에서 <광해군일기> 는 광해군을 비판할 수 있는 자료는 물론 광해군을 추앙할 수 있는 자료도 동시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문제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자료를 해석하고 평가하는가'의 차이 아닐까. 대동법으로 민생안정? 오히려 방납 커넥션에 힘실어 줘 조선 최고의 세제개혁으로 백성들의 조세부담을 덜어주어 민생안정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 대동법. 광해군이 즉위하던 1608년 광해군이 개혁군주라고? 42

43 영의정 이원익의 건의로 경기도에서 시범 시행되었던 대동법을 광해군은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양반 지주들의 반대로 실패했다는 것이 일반 적인 통념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일전에 신하들을 인견했을 때, 승지 유공량이 대략 선혜청 작미( 作 米 )의 일은 불편한 점이 많아 영구히 시행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당초 나 의 생각에도 대동법은 사실 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겼으나, 본청이 백성을 위해 폐단을 제거하고자 하기에 우선 그 말을 따라 행할 수 있 는지의 여부를 시험해보도록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유공량의 말을 들으니 심히 두려운 생각이 든다. (중략) (본문 131쪽) 광해군이 유공량을 비롯한 북인들의 대동법 반대 의견에 동조하면서 한 말이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사실 광해군은 처음부터 대동법을 적 극적으로 추진할 마음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원익의 주장에 마지못해 시행은 했지만, 이마저도 이원익이 유배를 가면서 흐 지부지되다가 결국 채 1년도 안 되어 폐지 여부가 논의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광해군이 그런 태도를 취한 이유는 바로 자신의 최측근들이 방납으로 부를 축적한 양반 지주들이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당시 방납 은 이미 고질적인 것이었고, 방납을 둘러싼 이해관계는 왕실과 권력층에 촘촘히 얽혀 있었는데, 문제는 그들이 바로 광해군의 지지 기반이었 던 것이다. 따라서 흔히 얘기되는 것처럼 광해군의 대동법 시행 의지에 맞선 방납배들의 저항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그와 반대로 광해군이 측근들의 이 익을 위해 민생에는 눈감고 대동법을 거부한 것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측근 비리가 문제인 것이다. 더 이상의 토목공사는 아니 되무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삽질'로 인한 민생파탄 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광해군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은 왕권강화라는 일반적 해석으로 어 물쩍 넘기지만, 저자는 광해군 집권기 동안 계속된 궁궐공사를 광해군 최대의 실정 중 하나로 평가한다. 왜냐하면 이 궁궐공사로 인해 가뜩 이나 어려웠던 전란 이후 백성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졌기 때문이다. 인조반정 후 인목대비가 광해군의 실정을 비판하는 교서에 두 번째로 거론한 것도 바로 이 토목공사에 대한 것이다. "민가 수천 채를 철거하 고 두 채의 궁궐을 건축하는 등 토목공사를 10년 동안 그치지 않았다"라고 교서는 적고 있다. 물론 임진왜란 동안 불타버린 궁궐을 다시 지 어 왕조의 위엄을 세우겠다는 뜻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광해군은 전쟁으로 피폐한 백성들의 삶은 생각하지 않고 궁궐공사에만 올인하다시피 집착했던 것이다. 문제는 모든 토목공사가 그러 하듯이 궁궐공사 역시 한두 푼의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은가.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까. 답은 뻔하다. 백성을 쥐어짤 수밖에. 4결당 1필을 거두던 결포를 1결당 1필씩 거두는 방안이 논의되기에 이르렀다. 원래 4결당 1필을 거두는 것도 평상시 전세의 25퍼센트 인상이 었다. 그러니까 1결당 1필씩 거둔다는 말은 25퍼센트가 아니라 100퍼센트 인상이 추진됐던 것이다. 결국 조삼모사( 朝 三 暮 四 ), 1결당 1포를 두 번에 걸쳐 거두자는 의견, 혹 2결당 1포나 3결당 1포를 거두는 것이 무방하다는 의견, 가을이 되기를 기다려 복정하는 것이 무방하다는 의견 이 제출됐다. 광해군은 이중 가장 세금이 무거운 방안, 즉 1결당 1필을 거둬 쓰라고 전교했다. (본문 292쪽) <광해군일기>에 나오는 광해군 9년(1617)과 11년 기록을 통해 저자가 계산한 바로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궁궐 공사비로 전체 국가 예산의 15~25% 정도가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 국가 예산으로 본다면 이 정도 예산규모는 교육비나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과 같다 는 것이다. 결국 광해군은 궁궐공사를 위해 국방을 포기한다. 광해군 11년, 후금이 한창 요동에서 기세를 올리던 그 때, 광해군은 국방을 든든히 하는 대신 군량미와 군기를 만들 정철까지 빼내서 궁궐공 광해군이 개혁군주라고? 43

44 사에 사용하기에 이른다. 백성들을 쥐어짜고, 관직을 팔고, 공명첩을 팔고, 죄지은 이의 죄도 팔고, 군량미까지 빼서 그야말로 온 나라의 재정 을 탈탈 털어서 한 것이 바로 궁궐공사였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그를 개혁군주라 할 수 있을까. 이런 것이 실용이었을까. 정치인들은 자신이 불리할 때 흔히 '역사의 평가에 맡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사의 평가란 어쩌면 '프로크루테스의 침대'가 아닐까. 광해군 이 개혁군주였는지, 폭군이었는지는 그 당시에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보지 않아서 알 수 없다. 하긴 그 시대에 살았던들 알겠는가. 같은 유 신시대를 살았어도 서로 인식들이 다르니.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말한다. 인조반정 이후 사람들은 다시 삶을 시작하고 있었다고. 반정은 그들이 선택한 행위이기도 했지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그러므로 선택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숙명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것처럼 그 시절 사람들도 하루 하루 삶을 이어갔을 것이라고. 결국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그 시절을 견디고 살아온 이름모를 백성들이라는 것. 바로 우리라는 이야기다. 덧붙이는 글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오항녕 지음, 너머북스 펴냄, 2012년 9월, 1만7000원 <오마이뉴스> 게재 광해군이 개혁군주라고? 44

45 09 봉준호가 묻는다. 경찰은 그때 무얼 하고 있었나.

46 봉준호가 묻는다. 경찰은 그때 무얼 하고 있었나 :05 [서평] 강성률의 <감독들 12> 영화 좀 본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좋아하는 배우를 보려고 영화를 보면 초짜, 좋아하는 장르를 따라 영화를 보면 중짜, 감독이 좋아서 영화를 보면 '영화광'이라 부른다고 한다. 문득 나는 초짤까, 중짤까, 광일까 궁금해졌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그때그때 마음에 끌리는 영화를 보았지, 감독이나 배우, 장르를 골라서 보지는 않은 것이다. 최근 김기덕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영화에 관한 관심과 위 상이 한층 커지고 높아졌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9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로 평가받는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단성사에서 상영된 이후 약 100년의 세월 동안 한국 영화는 무한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한국 영화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감독의 힘이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지만, 그 매혹 봉준호가 묻는다. 경찰은 그때 무얼 하고 있었나. 46

47 적인 각각의 악기들의 음색을 하나로 모아 하모니를 이루게 하는 것은 지휘자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의 처 음과 끝도 모두 감독에게서 나온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영화를 이끌어가는 열두 명의 감독들을 조망한 강성률 교수의 <감독들 12>(이야기쟁이낙타)는 현재 시점에서 매우 의 미가 있다고 하겠다.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혀 천만 관객의 시대로 이끌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제패하게 한 장본인이 바로 이 감독들이 아닌가. <감독들 12>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열두 명의 감독들-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강제규, 강우석, 장훈, 이정향, 허진호, 홍상수, 임상수, 김대 우, 김동원-과 그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있다. 영화를 통해 이들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 사회 속에서 영화가 어떤 함의와 문제의 식을 느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영화는 질문이다'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가 관객에게 어떤 질문도 하지 않는다면 그 영화는 결코 좋은 영화가 아니라 고 말한다. 흔히들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고 말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관객에게 질문을 던져 관객들이 스스로 그 질문의 답을 하 도록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학을 공부하다 영화로 전향한 저자는 십여 년 영화평론을 하면서 다져진 필력과 날카롭고 예리한 시각으로 영화와 감독을 분석하고 설명한 다. 같은 영화를 보았음에도 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마다 참 다르다. 책을 읽는 동안 '어, 왜 나는 놓쳤지'하는 장면들이나 '아, 이건 이렇 게 해석이 되네'하는 식의 저자와의 비교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살인의 추억>을 통해 봉준호가 묻고 싶었던 것 영화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은 저자의 표현으로는 현미경을 든 영화 사회학자다. 그는 마치 현미경을 들고 들여다보듯이 우리 사회를 들 여다본다. 그의 영화는 매우 사실적이고 치밀하다. 한 장면 한 장면 허투루 놓치는 법이 없다. 그의 별명이 '봉테일'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치안이 가장 엄격했던 시대에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고 아직까지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부조리한 상황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반공 훈련 때문에 등화관제를 실시하던 그 시간에 오히려 사람이 돌아다니지 않아 살인이 일어난 이 역설을 영화는 두 눈으로 보게 한다. (본문 42쪽) 봉준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살인의 추억>은 1988년이라는 경찰력이 막강했던 시대에, 약간이라도 범죄 유발의 기미가 보이면 여지없이 잡아 서 무지막지한 교육을 했던 그 시대에, 어떻게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할 수 있었는지, 그 많은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묻고 있다. 살인사건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시위 진압 때문에 막지 못하는 경찰. 결국, 경찰은 살인을 막지도, 범인을 잡지도 못한다. 경찰력 은 그저 정통성이 없는 정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제공될 뿐이다. 따라서 봉준호가 <살인의 추억>에서 진짜로 다루려는 것은 연쇄 살인 사건 이라는 스릴러가 아니라 국가 중심 이데올로기의 허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봉준호의 영화에서 지배 이데올로기의 빈틈을 헤집고 싸우고 갈등하는 것은 사회가 아니라 철저히 개인과 그리고 그의 나약한 가족들이라는 점이다. 그의 영화에서 국가는 오히려 개인의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존재다. 봉준호는 영화에서 엘리트나 사회지도층을 구성하는 잘난 인물들이 아니라, 하자가 있고 나약하며 보잘것없는 이들이 함께하면서 서로 도와 주거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그것이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봉준호는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봉준호의 영화가 흥행이나 비평에서 모두 호평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이 아닐까. 봉준호가 묻는다. 경찰은 그때 무얼 하고 있었나. 47

48 강우석, 대중적 촉수 가진 ' 미다스의 손' '... 어딘가 불편하고 찝찝 한국 영화계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강우석에 대해 저자는 매우 날카로운 대중적 촉수를 지니고 있는 감독이라고 평한다. 지금까지 총 관객 3000만 명을 돌파한 유일한 감독이 바로 강우석이기 때문이다. 5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이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저자는 강우석의 영화를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을뿐더러 매우 우려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것은 강우석 영화가 지니고 있는 이데 올로기 때문이다. 대중영화의 유쾌함이 아니라 대중영화의 틀 속에 담겨 있는 강우석의 이데올로기가 위험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강우석의 영화는 무엇이 어떻게 위험할까? 먼저 <한반도>에서 드러난, 전쟁도 불사하는 극단적 민족주의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강우석은 남한에 널리 퍼져 있는 반일 정서를 매우 극 단적으로 그리고 몹시 나쁜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두 번째는 <실미도>나 <공공의 적>에서 보인, 매우 그럴듯하게 포장된 국가주의 때문이다. <공공의 적>은 겉으로는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인 패륜아를 민중의 지팡이 경찰이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마치 국가는 나쁜 놈을 마구 때려서 한마디로 패서라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사회시스템을 개선하기보다는 그저 국가의 이름으로 사회악을 때려잡자는 매우 선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강우석이 지닌 놀라운 흥행적 촉수에도 그의 영화를 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한다. 대중영화에는 정치적 윤리가 있어야 한다. 식민과 분단, 전쟁을 겪은 한국 사람에게 국가주의나 민족주의가 과격한 형태로 나타날 경우 매우 위험한 것이 되고, 이미 경험한 바도 있다. 그럼에도 강우석의 영화는 그것을 반복하고 부추긴다는 것이다. 어떤 영화를 옹호한다는 것은 그 영화 속에 들어 있는 세계관에 동조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강우석의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한 편의 영화가 단지 한 편의 영화에 그치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나는 강우석의 영화를 옹호하지 않 는다. 아니, 옹호할 수가 없다. (본문 131쪽) 영화가 밝아지려면 사회가 먼저 밝아져야 외피만 보면 그동안 한국 영화는 무한한 발전을 거듭해 온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은 매우 우울하거나 부정적이 거나 현실을 회피하고 있다. 영화가 사회를 반영한다면, 아니 영화가 사회적 집단 무의식의 안테나라면, 지금 우리 사회는 무척이나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거나 그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장 가깝게 영화계만 보더라도 그렇다. 최근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나 그전 개봉작 <도둑들>과 같은 영화가 국내 최대 배급사를 등에 업고 스크린을 싹쓸이하는 동안, 힘들게 만들어진 다른 영화들은 상영관을 찾지 못하거나 교차 상영을 할 수밖에 없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작품성의 고하를 떠나 자본에 따라 영화의 명암이 엇갈리는 것이다. 이런 상업주의적 영화풍토에서는 어떤 문화적 다양성도 기대할 수가 없 다. 이것은 비단 영화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영화는 이런 사회 구조적 문제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따라서 저자는 말한다. 영화는 단지 집단 무의식의 안테나일 뿐이라서 영화가 밝아지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가 밝아져야 한다고. 맞는 말이다. 현실의 재현인 영화에서 현실이 어두운데 영화만 밝을 수는 없지 않은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후보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약들을 발표하고 있다. 부디 이런 공약들이 그저 말로만 그치는 공약( 空 約 )이 아니기를, 그래서 밝은 영화를 자주 볼 수 있는 세상이 봉준호가 묻는다. 경찰은 그때 무얼 하고 있었나. 48

49 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감독들 12>, 강성률 지음, 이야기쟁이낙타 펴냄, 2012년 8월, 1만 6천원 <오마이뉴스> 게재 봉준호가 묻는다. 경찰은 그때 무얼 하고 있었나. 49

50 10 음식물 쓰레기보다 약간 더 나은 미국산 햄버거?

51 음식물 쓰레기보다 약간 더 나은 미국산 햄버거? :56 [서평] 하비 리벤스테인의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 '비타민D 부족하면 뇌경색 발병', '녹차가 기억력도 향상시킨다' 등 텔레비전 뉴스를 보 다보면 수많은 음식에 관한 기사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그 내용이 기존 의 인식을 뒤집는 것들도 있다. 유기농 식품이 영양소 함유량에 있어 일반식품보다 나을 게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며칠 전 기사만 보더라도 그렇다. 유기농 식품이 몸에 좋다는 일반적 인식을 깬 이 기사에서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맞는 지 혼란을 겪게 되고, 유기농 식품을 사던 사람들이라면 향후 식품을 선택할 때 선택에 변화를 가질 수도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런 경우 '그 연구결과라는 것이 모두 정확한 것 이냐' 혹은 '뉴스 기사가 연구결과를 정확하게 보도했느냐'라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단순한 아이디어 내지는 정보 제공에 그칠 수도 있지만, 사안이 심각할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결과가 정확한 것인지, 뉴스 기사가 연구결과를 정확하게 보도했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정부당국의 대 응정책이 적절했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하비 리벤스테인의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지식트리)에는 이처럼 일반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음식에 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음식을 두고 벌어지는 한 판 의 전쟁과도 같은 이야기들, 즉 각종 연구나 언론기사, 정부정책 등이 어떻게 두려움과 공포를 조장하고 그것을 이용해 왔는지의 역사가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에 나타나 있 다.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 표지 c 지식트리 관련사진보기 그런데 실제 그 공포라는 것이 알고 보면 대부분 전혀 사실무근이거나 적어도 지나치게 과장된 것들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왜 음 식에 관한 공포가 조장되고 유포되었을까? 저자는 음식에 대한 공포의 이면에는 그러한 불안감을 통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 고 주장한다. 그리고 거대 자본들이 그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밝힌다. 식품에 관한 공포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와 그 연구결과를 왜곡한 언론보도, 그 리고 이에 편승한 정부 당국과 거대 식품업체들의 합작품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식품 공포가 미국 최고의 과학, 의학, 정부 전문가들의 든든 한 후원을 등에 업고 공식적으로 확산돼 온 공포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맥마스터대학 역사학 명예교수로 <식탁의 혁명> <풍요의 역설> 등을 집필한 하비 리벤스테인은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 를 통해 거대 자본과 그 이해관계자들이 음식과 건강을 담보로 어떻게 사람들을 어르고 달래며 이득을 챙겨왔는지 낱낱이 밝히고 있다. ' 장티푸스의 원흉' 우유, 캠페인 통해 ' 완전식품' 으로 거듭나다 음식물 쓰레기보다 약간 더 나은 미국산 햄버거? 51

52 단백질, 지방, 미네랄 등 모든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해서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우유. 그런데 우유는 원래 몸에 좋은 것으로 인식되 고, 많은 사람들이 먹었을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우유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완전식품으로 인식되기까지는 매우 험난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19세기만 하더라도 도시민들이 마셨던 우유는 대부분 증류주 양조장의 자극적인 폐수를 먹고 자란 병약한 소에서 짜낸, 맛없는 상한 우유였 다고 한다. 당연히 우유에 대한 선호도도 낮았다. 더구나 1880~90년대에 걸쳐 미국 전역에서 장티푸스가 기승을 부리자 우유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며 온갖 비난의 화살을 맞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매년 수천 명에 달하는 영유아의 사망뿐 아니라 수 년간의 고통 속에 수만 명이 죽어나가는 폐결핵의 원인이 젖소의 우유 때문"이라고 보도했다.(본문 36쪽) 과학자들은 몇 가지 연구를 통해 장티푸스균이 우유 공급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결론지었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각종 언론들은 이것을 확 대재생산 하면서 우유를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심지어 공중보건 전문가들조차도 우유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세한 것이 다. 그후 저온살균 처리가 개발되면서 우유는 비로소 세균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게 된다. 저온살균 처리 시설이 의무화되면서 우유업체들은 판 매량을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포스터, 홍보물, 연극, 노래는 물론 '건강요정'이라는 스토리 메이킹을 통해 드디어 우유는 '완 전식품'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완전식품으로 변신한 우유를 위해 심지어 우유업체들은 뉴욕시장까지 설득해 '우유주간'을 선포하고 이 기간 동안 시장과 시 보건위원들은 매일 점심시간에 1리터의 우유를 마시는 시범까지 보여 우유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킨다. 마치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며 청와대에서 몸소 시식하는 우리네 대통령의 모습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도축장 찌꺼기를 햄버거용 패티로 만들어 원가절감 이처럼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가장 위험한 식품'에서 '완전식품'으로 탈바꿈한 우유와 달리, 2008년 촛불시위에 불을 붙이며 우리나라를 뜨 겁게 달구었던 미국의 쇠고기는 또 다른 양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미국인들은 태생적으로 쇠고기를 갈구하는 민족'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쇠고기를 너무나 사랑하는 미국인들은 그 어떤 외부 환경이나 굴하지 않고 꿋꿋한 쇠고기 사랑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육가공업체의 막강한 로비력과 정부의 뒷받침으로 쇠고 기에 관해 제기되는 그 어떤 불편한 진실도 쇠고기 소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 이야기이고, 미국인처럼 쇠고기에 환장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밝힌 미국산 쇠고기에 얽힌 실상을 알고 나면 더 이상 버거킹이나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평범한 소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청와 대를 지키는 분들이나 식품업체 관계자들의 생각은 또 다르겠지만. 미국에서 쇠고기에 관한 공포는 1898년 12월, 쿠바에서 육군 사령관을 지냈던 넬슨 마일스 장군의 내부 고발에서 시작된다. 마일스 장군은 쿠바 주둔 당시 자신의 부대에 공급된 쇠고기 중 상당수가 화학 약품 처리된 불량 쇠고기였다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결과는 마일스 장군 의 예상대로였다. 사람들은 쿠바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총탄에 맞아 죽은 미군보다 상한 쇠고기를 먹고 죽은 미군이 더 많다고 생각했으며, 마일스 음식물 쓰레기보다 약간 더 나은 미국산 햄버거? 52

53 장군 역시 그렇게 말했다. 업튼 싱클레어는 <정글>이란 소설과 각종 기고문을 통해 당시 도축장의 열악한 환경을 폭로한다. 쥐와 쥐약 묻힌 빵, 그리고 쇠고기가 함께 뒤섞여 호퍼에 실리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생고기는 거의 안전하다고 볼 수 없었다. 부패가 진행 되면 쿠바에서처럼 이를 감추기 위해 붕사를 이용해 처리하곤 했다.(본문 85쪽) 싱클레어가 미국 전역에 공급되는 쇠고기 대부분을 가공 처리하던 시카고 도축장의 열악한 환경을 폭로한 대목이다. 그러나 마일스 장군이나 싱클레어의 이런 폭로에 사람들은 경악하긴 했지만 놀랍게도 미국에서 쇠고기 또는 다른 육류 소비가 크게 줄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저자는 밝힌다. 당시 치위생사들은 "햄버거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것보다 약간 더 나은 것일 뿐"이라고 경고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코니아일랜드에 공급 되는 비엔나소시지가 호텔에서 나오는 고기 내장과 쓰레기 부산물들로 만들어진 '가장 부패한 음식'이라는 기사도 실었지만, 이 역시 쇠고기 소비량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 일단 먹어보고 문제 있으면 리콜' '... 정말 편리한 발상 문제는 싱클레어의 폭로 이후 약 백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쇠고기와 관련한 미국의 상황은 별로 나아진 점이 없다는 것이다. 2001년 탐사 저널리스트 에릭 쉴로서가 <패스트푸드 제국 : 미국 음식의 어두운 이면>이라는 책을 통해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지만 오히려 더욱 막강해진 육가공 업체들의 강력하고도 조직적인 정치적 영향력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한다. 2002년 발명가 엘든 로스는 애완동물의 사료와 오일을 만드는데 사용되던 도축장의 버려진 패티 찌꺼기를 분쇄육으로 가공하는 방법을 개발 해 정부의 승인을 얻어냈다. 그의 회사 비프 프로덕트는 원심 분리기를 이용해 지방에서 단백질 잔여물을 분리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분쇄 육처럼 생긴 물질을 암모니아 가스로 처리해 0157:H7과 살모넬라 병원균을 제거했다. 이 제품은 60파운드 단위로 냉동 포장해 쇠고기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던 학교 급식, 교도소, 카그릴, 맥도날드, 버거킹 및 많은 소매점으로 팔려나갔다.(본문 109쪽) 2007년 한 해 동안 0157:H7 대장균으로 인해 21회의 쇠고기 리콜이 단행됐지만 적발되지 않은 사례는 여전히 많았다. 전문가들은 2007년 2500만 파운드 이상의 오염된 쇠고기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08년 2월, 자체 검역을 통해서가 아니 라 동물 애호회에 등 떠밀린 농무부가 캘리포니아 사육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잔여분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린 양이 무려 1억4300만 파운드에 달했다는 데 비하면 얼마되지 않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사육장은 2006년 2월부터 식품 공급망에 합류한 업체였는데, 동물 애호회가 이곳을 직접 방문해 질병에 걸려 걷지도 못하는 이른바 '다우너 소'의 도축 과정을 생생하게 촬영했다. '다우너 소'는 도축 직전 며칠을 박테리아에 피부를 노출시킨 채 배설물로 범벅이 된 사육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대장균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았다. 당시 이 회사가 생산하는 3700만 톤의 분쇄육은 학교 급식용 햄버거, 타코, 칠리로 가공되었으며, 제너럴 밀스, 네슬레, 콘아그라, 하인즈 등 거의 대부분의 주요 식품업체들도 이 제품을 사용했다.(본문 108쪽) 현실이 이 지경임에도 미국은 쇠고기에 관해서 '이상없다 내지는 이상이 있으면 리콜한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단 먹어보고 문제가 없 으면 다행이고, 문제가 있으면 리콜 조치하면 된다는 정말 편리한 발상 아닌가. 2011년 1월, 미국은 양당 합의하에 FDA가 식품 생산과 관련해 리콜 명령과 관리 감독이라는 새로운 권한을 갖는다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여 기서 중요한 사실은 쇠고기와 육류는 대폭 강화된 정부의 관리 감독을 교묘히 피해 여전히 FDA가 아닌 농무부의 친절한 보호를 받게 된다 는 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전국민적 촛불시위을 이명박 정부는 반미운동과 정치적 선동으로 몰고 갔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정치적 선동으로 몰고갔던 정부는 오늘도 미국이 전하는 '안전하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국민에게 전달하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보다 약간 더 나은 미국산 햄버거? 53

54 올들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호주산을 앞지르며 국내시장 점유율 1위에 복귀했다고 한다. 청와대 시식회까지 연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이제 서야 결실을 본 것일까? 그런데 정녕 이 쇠고기들이 안전할까? 정부가 발표하는 '안전하다'는 검사결과를 믿어도 좋은 것인지도 의심스럽기 만 하다. 덧붙이는 글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 하비 리벤스테인 씀, 김지향 옮김, 지식트리 펴냄, 2012년 8월, 1만4000원 <오마이뉴스> 게재 음식물 쓰레기보다 약간 더 나은 미국산 햄버거? 54

55 11 반복된 집단학살, 하나님도 가해자였다?

56 반복된 집단학살, 하나님도 가해자였다? :53 [서평] 존 도커의 <폭력의 기원>, 피해자가 가해자 되는 악순환 계속 돼 조직폭력, 학교폭력, 용역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등 요즘 우리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이슈들은 하나같이 폭력의 문제로 귀결된다. 왜 인간은 폭력을 사용할까? 인간 본성에 폭력성이 잠재되어 있는 건 아닐까? 그런데 이런 폭력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인류의 역사 는 폭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1948년 국제연합의 '집단 학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CPPCG)'에서 라파엘 렘킨에 의해 최초로 정의된 제노사이드(Genocide)는 집 단학살을 뜻한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전멸시키려는 목적으로 자행하였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뉘른베르크 재 판 이후 국제연합은 집단 학살을 국제법에서 규정하는 CPPCG에 동의하였다. 아이러니한 것은 독일에 의해 집단학살을 당했던 유대인들이 전후에는 학살자로 변모했다는 점이다. 현대 이스라엘과 시온주의는 식민지화와 정복 그리고 제노사이드로 이어지는 오래된 역사를 현대에 와서 그대로 보여주었다. 역사적으로 집단학살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전환되는 것 은 성경에도 등장하는 낯설지 않은 일들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 인문학 연구센터의 연구전담 교수로 제노사이드를 연구해온 존 도커는 <폭력의 기원>(알마)을 통해 폭력 중에서도 집단 간의 폭력에 주목하고, 폭력의 기원을 탐구하고자 한다. 저자는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는 원인을 되도록 먼 곳에서부터 찾기 위해 '인간 이전'의 역사까지 더듬는다. 성경의 <출애굽기><여호수아서><사사기>와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 플라톤, 키케로, 베르길리우스, 타키투스의 저작들과 셰익스피어와 흄, 리오타르, 들뢰즈의 저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전들과 영장류동물학, 진화론, 세계 역사를 두루 살펴 제노사이드와 정치철학 등을 분석한다. 그리고 저자는 인류의 역사가 유일신교와 다신교를 막론하고 신이 허락한 정복, 식 민화, 제국 건설, 민주주의와 제국의 치명적 결합 그리고 혁명, 대학살, 고문, 신체 절단, 잔학 행위 등이 자행되어 온 전쟁과 제노사이드로 물든 폭력의 역사라고 말한 다. 저자는 재난과 재앙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중 요한 순간들을 탐구하고, 그래서 치열하고 명확한 인식에 도달할 때에만 폭력에 대 한 대안이 떠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폭력이 난무하고 폭력적 이 되어가는 세상에서 폭력에 대한 대안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침팬지 사회-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발견된 ' 제노사이드' <폭력의 기원> 겉표지 c 알마 관련사진보기 반복된 집단학살, 하나님도 가해자였다? 56

57 그렇다면 폭력을 행하는 건 인간만이 가진 특성일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 연구에 의한 일반적인 통념은 정교한 지성 을 갖춘 인간만이 고통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희생자의 고통을 극대화시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즐기거나 거기에 무관심할 수 있기 때문에 잔학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침팬지 연구를 진행해온 제인 구달에 따르면 폭력에 있어서 인간과 다른 영장류의 차이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침팬지 역시 잔학 행위를 저지르고, 어느 정도는 욕망과 감정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동정에 가까운 감정을 느낄 줄도 알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오랜 종단연구(장기간의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를 통해 구달은 침팬지 공동체가 두 집단으로 나눠지면서 침팬지들이 '폭력 적인 공격성'을 드러내는 장면을 목격했다. 구달에 따르면 침팬지들이 특정한 상황에 닥치면 같은 종족을 죽이거나 심지어 잡아먹기도 한다 는 충격적인 행동특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구달의 분석은 제노사이드란 한 집단의 필수적인 생존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도하는 다양한 행위의 통합 계획을 의미한다는 라파엘 렘킨 의 논의와 일치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제노사이드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가해자들이 폭력을 즐길 뿐 아니라 극단적인 위험을 무릅쓸 정도로 폭력에 끌린다는 점이다. 댄 스톤의 논문 '관습 위반으로서의 제노사이드'에 따르면 캄보디아와 르완다 사태, 난징의 강간, 밀라이 학살의 경우처럼 현대의 제노사이드 와 대량 학살은 인류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관습을 위반한 폭력이었다. 살인 혹은 살인에 대한 기대 심리를 포함한 폭력의 향유이자 잔혹극 그 자체로서, 가해자는 난교 파티가 연상될 정도로 폭력 행위를 즐긴다. (본문 53쪽) 이에 대해 발터 벤야민은 역사의 문명인과 야만인은 영원히 공존한다고 했으며, 저자는 결국 평범한 일반인들도 제노사이드와 대량 학살을 저지를 수 있다고 말한다.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 전범 아이히만을 보며 아렌트 는 악한 일을 행한 인간은 평범할 수 있으나 악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고 말한다. 흔히 제노사이드와 같은 잔학 행위는 힘으로 다른 나라 혹은 집단을 제압하는 제국주의 국가에서나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대 아 테네처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회는 제노사이드와 같은 잔학 행위에 가담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믿음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믿 음은 착각이다.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통해 이러한 일반적인 믿음을 가차 없이 깨뜨려버린다. 투키디데스에 따르면 오히려 그와 반대로 식 민지를 개척하는 제국이나 초대국을 건설하는 민주주의 민족국가가 그런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특히 더 높다고 이야기한다고 저자는 말한 다. 고대 아테네의 민주정을 꽃피웠던 인물로 알려져 있는 페리클레스가 숭배한 것은 근대에 들어 '지배민족'이나 '인종민주주의'로 인식했던 것 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투키디데스는 특정 집단이 우월하다는 개념에 기반을 둔 권위주의적 체제는 필연적으로 정치 폭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지적했다.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아이러니한 역사의 악순환 반복된 집단학살, 하나님도 가해자였다? 57

58 유대인들과 포로들이 나치에 의해 강제로 수감돼 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감방과 그 둘레로 처진 고압 철책선들 c 자료사진 관련사진보기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주말의 명화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 <십계>는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히브리인들이 여호와의 명으로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 땅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사람들은 히브리인에 감정이입되어 그들이 박해를 벗어 나 새로운 땅에 무사히 안착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영화가 그들의 피해자학이나 제노사이드적 측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약성경에서 이집트를 탈출한 고대 히브 리인들이 가나안에서 저지르는 제노사이드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 멸망한 트로이를 탈출한 트로이인들이 로마를 정복하며 행하 는 파괴행위는 전형적인 피해자학의 서사를 보여준다. 피해자학의 서사란 자신들이 과거에 당한 구속, 박해, 고통의 경험으로 그들이 나중에 저지르게 되는 폭력, 정복, 파괴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 을 말한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는 제노사이드를 저지른 인간과 함께 신 또한 제노사이드에 대해 결코 무죄일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호수아서>를 읽으면 오로지 자신에게, 그리고 자신의 욕구와 야망에만 관심을 보이는 신의 도덕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신은 자신이 파 괴한 민족이나 파괴 행위를 도운 민족에게는 도통 관심이 없고, 자신을 유일신으로 섬기겠다고 판단한 사람들에게서 파괴를 통해 충성심을 확보하는 일에만 몰두한다. <여호수아서>에 등장한 신은 가장 강력한 모습으로, 그렇기에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제노사이드 가해 자의 한 명으로 그려진다. 렘킨의 개요를 참고하면, <여호수아서>에서 신, 여호수아, 히브리인은 모든 죄목에서 제노사이드에 대해 유죄다. (본문 186~187쪽) 저자는 이러한 피해자학의 서사를 담은 텍스트가 서양 역사에서 작용하고 수용하고 마침내 복잡하게 얽히면서 윤리적 참사의 전형이 되었다 고 말한다. 도덕적 자각의 측면에서 보면, 이집트에서 억압과 박해를 받았던 히브리인이나 그리스에 의해 고통받았던 트로이인은 그들의 고 통과 박해에서 아무런 교훈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복된 집단학살, 하나님도 가해자였다?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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