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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ol. 9 Summer 2015 LTI Korea Translation Magazine ISSN T_magazine Lounge 번역아카데미 정규과정 7기 한국 전통문화 체험연수 Special 스페인 책의 밤 한국문학행사 인도 뉴델리 국제도서전 스웨덴 번역실습 Wor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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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Vol.9 Summer T - magazine ISSN 발행일 2015년 6월 30일(계간) 발행처 한국문학번역원 발행인 김성곤 편집인 김윤진 기획 이정근, 오은지 표지사진 김효진 디자인 (주)벼리커뮤니케이션 인쇄 나인애드 주소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112길 32(삼성동) 전화 팩스 이메일 info@klti.or.kr 홈페이지 Contents Lounge 04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맛보다 번역아카데미 정규과정 7기 한국 전통문화 체험연수 Special 여성, 생명, 사랑 스페인 책의 밤 한국문학행사 문정희(시인) 인도의 표정들 인도 뉴델리 국제도서전 참관기 최정례(시인) 번역, 스웨덴, 다섯 장의 메모 스웨덴 번역실습 Workshop 함민복(시인) Focus 세계 각국의 도서전, 그 생생한 목격담 대만 타이페이, 인도 뉴델리, 미국 AAS, 영국 런던, 쿠바 아바나,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T-people 28 한국문학과 함께 가는 삶의 여정 데보라 스미스(번역가, TILTED AXIS 출판사 대표) Publication 30 해외출간 신간도서 Publisher 32 미국 화이트파인(White Pine) 출판사 한국의 목소리 등 한국문학 알리는데 앞장 _list: Books from Korea 40 예술가 소설의 미학과 모더니티 Essay Contest 44 문학과 가정이라는 공간 - 사물들을 통한 여성의 우주 스페인 한국문학 독후감대회 1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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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Lounge 한국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맛보다 번역아카데미 정규과정 7기 한국 전통문화 체험연수 경북 영주, 안동 번역아카데미의 정규과정 7기 수강생들이 경상북도 영주와 안동으로 지난 4월 14일~16일, 2박 3일간 한국 전통문화 체험연수를 다녀왔다. 한국문화의 이해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이번 한국 전통문화 체험연수는 수강생들에게 책상에서 문학 작품을 읽는 데서 벗어나 직접 현장에 가서 한국 전통 문화를 배 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04 T_magazine

8 첫날, 수강생들은 영주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전 통 생활공간을 재현하고 있는 선비촌에서 다도를 체험했다. 다기의 이름을 익히고 차( 茶 ) 예절을 배 우면서 이에 녹아든 배려, 중용, 겸손 등 옛 선 조들이 중시한 삶의 가치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 졌다. 곧이어 소수서원에 방문하여 문화관광 해설사 의 설명을 들었고, 부석사로 향하여 번뇌를 씻어 버릴 수 있게 한다는 108계단을 올라가 도착한 부 석사에서 현존하는 목조건물 중 가장 아름답다는 무량수전( 無 量 壽 殿 ) 과 삼층석탑을 감상했다. 타 종식을 통해 석양이 걸린 소백산맥의 풍경 속에 녹아드는 종소리를 감상하며 시간을 뛰어넘어 옛 한국인들의 정서에 녹아들 수 있었다. 다음 날에는 물 위에 떠있는 섬 이라 불리는 무 섬마을을 방문하여 초가집, 기와집 등 전통가옥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마을의 모습을 감상했다. 이 어 경상북도 안동으로 이동해 군자마을을 방문했 다. 이곳에서 고택을 체험하고 안동 하회탈춤, 사 물놀이 등을 배우며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 의 폭을 넓혔다. 또한 퇴계선생 사후 건립되어 추 증된 도산서원을 방문해 퇴계 이황 50대 종손을 만나 퇴계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마지막 날에 수강생들은 부용대와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부용대에 올라가 하회마을 전체를 조망 한 후, 마을로 내려가 옛날 집들을 살펴보고 그네타 기, 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해보기도 했다. 한국 전통문화 체험연수는 번역가 지망생들에 게 아직은 낯설게, 멀게 느껴지는 한국의 전통 문 화를 살아 숨 쉬는 유산으로 직접 느낄 수 있게 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번역이란 단순히 언어 를 다른 언어로 바꾸어내는 것이 아니라 문화 그 자체를 고스란히 담아내야 하는 정교한 작업이기 에, 이러한 체험이 앞으로 수강생들이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하는데 큰 자산이 될 수 있으리라 믿 는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05

9 T_magazine * Special 1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여성, 생명, 사랑 스페인 책의 밤 한국문학행사 글 문정희(시인) 마중글 한국문학번역원은 4월 22일, 23일 스페인에서 책의 밤(La noche de los libros) 한국문학행사를 개최 했다. 한국작가로는 최근 스페인어로 각각 시집과 장편소설이 출간된 시인 문정희와 소설가 공지영이 참가 해 스페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국문학 낭독 및 작품세계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여성, 생명, 사랑 을 주제 로 열린 4월 22일 행사에서 문정희 시인이 발표한 에세이를 싣는다. 처음 시가 나에게 어떻게 왔을까. 언제부터 어 떻게 왔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지금도 시를 쓰고 있다. 이것이 기쁘고도 슬픈 나의 운명이요, 찬란 하고 누추한 나의 생애이다. 그렇다. 나는 쓴다! 오직 쓴다! 이 점에서 나는 성공했다. 시는 미완( 未 完 )을 전제로 한 언어 예술이다. 시는 사람의 몸처럼 아름다움과 슬픔과 욕망을 지 닌 한 송이 꽃이요, 길이다. 시는 자라나는 산이다. 시인이 정상에 올랐다 고 생각하는 순간 산의 키는 자라난다. 그러므로 시인은 정해진 위대한 실패를 향해 영원히 오르고 또 오를 뿐이다. 등반가는 에베레스트 최고봉을 정복했다고 깃발을 꽂을 수 있지만 시인에게는 정 복이란 없다. 영원한 등정만이 그의 것이다. 오늘도 나는 기도한다. 나의 시가 화살처럼 날 06 T_magazine

10 아가 당신의 가슴에 살아있는 전율로 꽂히기를. 를 맞았다. 그리고 곧 군대가 탱크를 밀고 나온 군 사 쿠데타를 겪었다. 그리움과 외로움이 시가 되었다 나는 세 살 때 한국 전쟁을 겪었다. 그 후 오늘까 지 남과 북으로 분단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 나의 부모 세대가 일제 강점기를 살며 일본어로 자신을 표현한 것과는 달리 나는 독립된 나라에서 한국어 로 나를 표현한 첫 세대이다. 전쟁이 남긴 수류탄 과 탄피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며 어린 시절을 보 냈다. 빈곤과 상처가 도처에 깔려있었다. 다행히 나의 부친은 지방 토호로 열린 생각을 가진 분이었기에 내가 아들이 아닌 딸로 태어났음 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최상의 교육 기회를 오빠들과 똑같이 나에게도 부 여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에 좋은 중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혼자 도시로 유학했다. 그런 데 해가 질 때면 고향이 그립고 외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마다 무언가를 썼는데 선생님들은 그 것을 칭찬하며 상을 주었다. 그것이 시라고 했다. 중학교 때 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4.19 학생의거 그해 가을,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 가을, 아버지 가 고향에서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마당 한가 운데 서있는 큰 감나무를 돌아나가던 아버지의 관 은 어린 나에게 생명의 허무를 알게 해주었으며,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깊은 트라우마가 되어 지금 도 내 의식의 한 가운데서 피를 흘리고 있다. 고교시절 나는 여러 문학 콩쿠르에서 상을 받아 신문과 잡지에 소개되었다. 한국의 여고생으로는 최 초로 시집을 출판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학 은 문학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그런데 나의 대학 시 절은 군사 정권이 펼치는 독재의 부당함에 맞선 학 생 시위로 매 학기마다 휴교를 당하지 않으면 안 되 었다. 나는 정치권력의 폭압과 인간의 자유와 존엄 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문학에 더욱 깊이 빠져들며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본질적 문제를 생각했다. 대학 4학년 때 시단에 등단했다. 그리고 대학 을 졸업하고 (당시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여성은 3%, 현재는 남녀 구분 없이 약 80% 이상이 대학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07

11 T_magazine * Special 1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에 진학하고 있다.) 여성잡지 기자가 되었지만 곧 사표를 내야 했다. 결혼한 여성은 기자가 될 수 없 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나는 결혼과 함께 중학교 교사가 되었다. 나의 결혼 생활은 한국의 가부장 적 전통이 여성에게 얼마나 불리하고 불합리한가 를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직장 에서의 진급 또한 한계가 있었고 가정에서는 모든 가사노동을 떠안고 허둥거려야 하는 현실이었다. 임신한 몸으로 직장과 가사 관리를 떠맡음과 동시 에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만 한다는 무언의 압력 을 받기도 했다. 보수주의와 전통 속에 여성 차별 이 뿌리 깊이 까지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온몸으로 체험한 시기였다. 나는 그때 주목받는 이십대의 젊은 시인이기도 해서 진정한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갈망하며 밤마 다 시를 썼다. 군인들이 장악한 폭압적인 권력 아 래 인간의 개성과 존재가 부정되고 억압되는 여성 으로서의 삶은 마치 유령의 삶과 같았다. 남성 언어에서 자아의 언어로 전환 첫 시집을 낸 후 두 번째 시집 새떼 로 <현대문 학상>을 받았는데 이 시집은 군사 정권이 내린 계 엄령의 검열에 불온한 시 6편을 삭제하라는 통고 를 받기도 했다. 나는 상징과 은유로 이 모든 것들 을 표현했고 사회적 타자인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반어법을 사용하여 시로 썼다. 여성의 무능과 비 겁함, 감상적이고 나약한 굴복에 대해서도 냉소적 인 어조로 표현했다. 일제 강점기 때 자유를 부르짖다가 감옥에서 죽 은 소녀 유관순의 자유혼을 장시로 쓰기도 했고, 이상향을 그리다가 권력가에게 눈알을 뽑히는 목 수의 설화를 시극으로 썼다. 바로 이러한 나의 언 어는 70년대 한국 사회가 오랜 전통 보수 사회에 서 산업사회로 바뀐 전환점과 함께 했고 이는 한 국 여성시의 언어가 드디어 남성 언어에서 자아 (gender)의 언어로 전환되는 한 계기를 이루었다 고 평론가들은 평했다. 한국은 분단의 상황과 정치의 격변 속에서도 유 08 T_magazine

12 럽이 300년에 걸쳐 이루어낸 근대화 산업화를 30 여 년 동안에 이룩하는 경제성과를 거뒀다. 이러 한 압축 성장은 한국 사회에 어지러운 속도와, 치 열한 경쟁을 야기시켰다. 그것은 사회적 활력과 역 동성의 한 단면으로 드러나기도 했지만 결국 인간 소외와 생명 경시, 공해문제를 과제로 남기었다. 나의 문학의 관심은 정치권력의 폭력과 사회적 타자인 여성의 억압과 불평등의 문제와 함께 인간 소외와 생명의 문제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80년 초, 광주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 화 운동은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군인들의 총에 희생되었고 나는 다시 한 번 시인으로서 깊은 좌 절에 빠졌다. 국가와 인권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 와, 언어의 무력감 때문에 절망했다. 땅에서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없다. 나는 안주를 부 정하며 영원히 표류하는 자유인이 되었다. 96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 국제 창작 프로그램 에 참석한 이 후, 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도서전, 쿠바의 아바나 도서 전, 프랑스의 <시인들의 봄>과 아일랜드, 이스라 엘, 일본, 중국, 인도, 마케도니아, 인도네시아 등 많은 나라에 초대되어 세계의 시인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프랑스 공영 텔레비전 AR-TE가 2015년 말에 방 영될 <기적의 한국>을 촬영하며 나의 서재를 찍어 가기도 했다. UC버클리에 두 번 초청을 받아 시낭 송을 했고, 이탈리아 베니스 대학 초청 강연과 시낭 송 기회도 가졌다. 좀 더 정확한 언어로 삶과 시대의 본질을 꿰뚫고자 했던 나의 시가 한국을 벗어나 세 당당한 아웃사이더, 영원한 노마드의 삶 나는 미국 뉴욕대 대학원 종교 교육과에 입학하 여 뉴욕으로 갔다. 당시 뉴욕은 세계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이었고 영화, 연극, 미술, 실험예술의 메 카였다. 영화 전공 친구들과 교류하며 세계적인 감 독들의 작품들을 섭렵했다. 영화는 지금까지도 나 계와의 소통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도 2010년 스웨덴에서 수여하는 시카다 (Cikada)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원자폭탄을 맞은 폐허에서 우는 매미 소리 에서 생명의 징후를 발견한 노벨상 수상시인 헤리 마르틴손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시카다 의 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접 장르가 되었다. 뉴욕에서 나는 내 자신으로서의 자아 확립과, 예술가로서의 안목을 넓고 깊게 세워나갔다. 외로 움과 가난 속에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정체성을 크 게 일깨운 시기였다. 비로소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대와 국가를 바라 보며, 디아스포라가 되어 세계를 떠돌았다. 나는 당당한 아웃사이더였고 영원한 노마드였다. 그것 이야 말로 시인으로서의 나의 진정한 주소이며, 명 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제도와 위선과 허울로 감싸야만 하는 안전한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09

13 T_magazine * Special 1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재단은 그 해에 가장 큰 업적을 이룬 동아시아 시 인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고 했다. 태( 母 胎 )인 여성으로, 하늘아래 오직 유일한 존재 인 내가 살고 있는 것이다. 한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문정희는 항아리만 대지모( 大 地 母 )를 꿈꾸는 시인 어린 날, 홀로 큰 바다에 던져져서 극도의 외로 움 속에 빠진 것이 내가 시를 쓴 계기라면, 전쟁과 분단과 군사독재로 이어진 사회 환경은 나로 하여 금 인간의 자유와 생명의 문제에 깊이 눈 뜨게 했 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사회 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전통의 억압과 불 합리와 모순을 향해 저항하며 사회적 타자로서의 여성의 아픔을 시로 쓸 수 있어 역설적으로 큰 도 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옛 성현의 말대로 국가불행 시인행( 國 家 不 幸 詩 人 幸 )이라고 할까. 즉 비극과 모순을 가진 불행 한 나라에 사는 것은 시인에게는 더없는 행운이라 는 것이다. 나는 바로 많은 고통과 슬픔의 재료들 을 시로 쓰는 행운을 역설적으로 누린 셈이다. 하늘 아래 오직 내가 있다 ( 天 上 天 下 唯 我 獨 尊 )라는 존재로서의 존엄과 자유를 선언한 부처의 말을 나는 좋아한다. 대지모( 大 地 母 )같이 풍성한 한 몸뚱어리로 사내들의 언어를 삼켜 생명의 언어 를 줄줄이 낳은 대지모( 大 地 母 )를 꿈꾸는 시인이 다. 기존의 세계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저항 정신과 대결의지로 남녀가 구별되는 페미니즘을 넘어서서 여성 정체성을 생명의 징표로 끌어 올린 시인이다. 나는 자주 말한다. 시인이 먹어야 할 유일한 음 식은 고독이요. 시인이 마실 유일한 공기는 자유이 다. 지금, 여기가 나의 알몸이다. 이것이 바로 영원 한 생명인 것이다. 최근에 낸 나의 시집 응 에서 나는 야성의 호흡 으로 생명을 노래했다고 말했다. 히스토리(history) 의 언어, 즉 합법적인 허구의 언어, 남성 중심의 족 보(legal fiction) 언어가 아닌 생명의 원천으로서의 피의 언어로 쓴 시, 그것인 것이다. 나의 펜은 페니 스(pen is penis)가 아니라 피인 것이다. 자본과 속도와 경쟁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 어 지러운 자연 파괴의 시대에 생명의 원천과 모태로서 의 사랑! 이것이 나의 몸, 나의 시이기를 바란다. 생명의 에너지를 지닌 시인으로 생명의 원형과 모 10 T_magazine

14 T_magazine * Special 2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인도의 표정들 인도 뉴델리 국제도서전 참관기 글 최정례(시인) 마중글 인도 뉴델리 국제도서전에 포커스 컨트리(Focus Country)로 한국이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2월 11일부 터 15일까지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한국문학 행사가 총 세 번 열렸다. 이번 행사에 한국문학번역원은 최 정례 시인, 최승호 시인을 인도에 파견하여 한국문학을 인도 현지 문인들과 학생들,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 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 참여한 최정례 시인의 목소리로 인도와의 만남에 대해 들어본다. 2015년 2월 10일, 인도 간디 국제공항에 내리 자 인도 냄새가 훅 끼쳐 왔다. 입국 심사를 위한 길 고 긴 줄에서 기다리는 동안 넉넉한 면직물 혹은 아그넬이 세심하게 처리해주니 아무런 걱정이 없 었다. 외국에 와서도 이렇게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기는 처음이었다. 화려한 실크 사리에 샌들을 신은 인도인들이 시원 하게 느껴지며 드디어 내가 인도에 왔다는 것을 실 감하였다. 여권을 잘 챙겨야 하고 혼자 다니지 말 며 기차를 타면 언제 도착할지 예측할 수 없는 불 가사의한 나라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 만 환전, 차량 수배, 숙소 배치, 식사, 발표 계획 등 모든 일정과 수속을 한국문학번역원 스탭 진경과 한국에 대한 호기심, 한국문학으로 2월 11일 오후 1시부터 국립 박물관, 국립현대미 술관 방문 계획이 있었지만 오후 5시부터 Sahitya Akademi에서의 낭송과 인도 작가들과의 대담 시 간을 위한 준비 때문에 마음이 초조했다. 택시 와 릭샤가 차선과 신호등이 있음에도 마구 엉켜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11

15 T_magazine * Special 2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내달린다. 델리 시내의 지독한 교통 혼잡으로 도 착 시간을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박물관을 여 유 있게 돌아볼 수 없었다. 입구만을 잠깐 돌아보 고 Sahitya Akademi로 출발했다. 인도의 낯선 풍 경 중 하나는 호텔, 박물관, 관광지 입구에서도 공 항에서처럼 가방이나 소지품을 검색대에 올려놓 고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에서 도 총을 든 사람들이 자동차의 트렁크와 앞 범퍼를 열어 본 다음에야 통과시킨다. 호텔 정문에 네다섯 명, 그리고 호텔 현관에도 서너 명이 하루 종일 오 가는 사람들의 가방을 열어본 후에 들여보낸다. Sahitya Akademi에서의 낭송회에는 주로 인도 던 질문이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번역되어 해외에 알려진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의 영향인 듯하다. 필자는 한 이 일제 강점기를 살아내면서 표출하 기 어려웠던 응어리진 슬픈 마음이라 할 수 있는 데 그러나 그것이 오늘날에도 한국의 대표적 정서 라고는 할 수 없으며, 오히려 급격한 경제 성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인의 정서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enthusiasm 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말하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았 다. 오늘날 우리 시의 주된 정조는 열망 혹은 열망 을 안고 돌진하다 직면하는 좌절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들이 참석했다. 영어와 한글로 제작된 화면을 보면서 시를 읽었는데 그들은 매우 진지했고 또한 한국에 대한 호기심도 열렬했다. 최승호 선생님과 필자의 낭송에 이어 한국문학에 대한 그들의 질 문이 쏟아졌는데 한국의 시인들을 꽤 만나봤다는 한 분이 한용운, 김소월, 고은, 신경림 등 시인들의 이름을 거론했고, 누군가는 한국시의 대표적 정서 가 한 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에 관해 말해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필자가 미국에 있을 때도 마주쳤 유적의 아름다움과 가난한 현실 공존 2월 12일, 델리에서 아그라의 타지마할로 가는 고속도로 양쪽에 펼쳐진 초록의 광대한 벌판은 인 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없이 펼 쳐진 들판에 드문드문 솟아난 망고나무들, 붉은 벽돌을 굽는 나지막한 굴뚝들이 인도의 내면을 안 개 속에 가리고 있는 것 같았다. 사진과 영상물로 만 보았던 타지마할을 실제로 대하니 숨이 막힐 12 T_magazine

16 지경이었다. 과연 완벽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보 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타지마할의 클래식한 웅장 함과는 대조적으로 주변의 가난하고 부실해 보이 는 건물들이 역사의 향기와 전근대적 혼란을 함께 보여주고 있었다. 극심한 빈부 격차, 여전히 사라지 지 않고 있는 신분제도 등을 떠올려 보았다. 2월 13일, 한국문화원에서의 발표가 있는 날이 다. 한국문화원장의 초대로 문화원 식당에서 한 국음식 육개장을 먹을 수 있었다. 도서관, 강의실, 강당 등 세심하게 운영되고 있는 시설들을 돌아보 았다.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매료되어 있다는 인도 학생들과 강당을 가득 채운 청중들의 열기로 좀 흥분하였던 것 같다. 시 낭독 후 자연스럽게 이어 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농담도 튀 어 나왔고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이 어진 신경숙 작가의 낭독 시간에는 이백만 부 이 상 팔려나간 소설 엄마를 부탁해 의 국제적인 위 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2월 14일, 인도 국제도서전의 공식 개막식에 참 석하였다. 우리나라가 Focus Country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사를 비롯한 대한출판문화협회 분들 도 함께 참석하였다. 날씨가 몹시 더웠다. 인도의 문화부 장관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이 단상에 앉 아 있었고 전통 복장을 갖춰 입은 악단이 인도 음 한 그리고 순응적인 그들의 표정도 인도답다고 해 야 할까? 그러나 인도에 온지 일주일도 안 된 자로 서 인도의 표정을 제대로 읽는다는 것은 언어도단 일 것이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무심하게 지나 치는 정계 인사들의 형식적인 언술을 유난히 못견 뎌하는 내가 문제일지도 모른다. 다음날 도서전시 관에서의 또 한 번의 리딩 후 인도에서의 공식적인 행사는 끝난다. 내일이면 그동안 모든 것을 세세히 돌봐주던 스탭 진경은 귀국길에 오를 것이고, 나 는 며칠 더 여행을 하기로 했다. 각별히 조심하라 고 당부하는 진경의 염려를 진정시키고, 하루 먼저 떠난 신경숙 일행과 바라나시에서 합류하기로 했 다. 항공권을 예약하려는데 시간이 임박해서인지 쉽지가 않았다. 결국 바라나시에서 아그라로 가는 여정엔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없어 기차를 타는 수 밖에 없었다. 악을 연주하는 사이, 행사진행을 돕는 인도 여인 들의 우아한 사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그런데 도서전 개막식이란 이런 것일까. 단상의 정 계 연사들이 저마다 긴 연설을 하고 청중들은 수 동적으로 그들의 말을 견디다 끝나고 나면 박수를 친다. 날씨가 더운 탓일까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 러나 이 거국적인 인도식 행사 절차에 아무도 불 평하거나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조용 진짜 인도의 모습을 보다 2월 17일, 갠지즈 강변의 도시 바라나시를 곡 예하듯 달리는 릭샤로 돌아보았다. 축제 기간이 라 길을 가득 메운 인파가 강물처럼 떠다녔다. 바 라나시를 떠나 아그라로 가는 기차 그것도 익스프 레스 기차를 탔다. 지난밤 갠지즈강에서 목욕한 후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는 스물네 살 인도 청년이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13

17 T_magazine * Special 2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내 가이드였다. 그는 병에 떠 담은 갠지즈 강물을 신주단지 모시듯 안고 있다. 내가 삶은 달걀을 주 니 그 신성한 물과 함께 들 수 없다면서 받지 않았 다. 그러면 내 가방에 넣었다가 줄 테니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말해라 하니 그러겠단다. 기차는 가 다가 선다. 철로변은 승객들이 집어던진 쓰레기가 춤추듯 바람에 날린다. 기차가 가다가 벌판에 한 없이 서있는데 이유를 말해 주지 않는다. 안내 방 송도 없다 아무도 항의하거나 초조해 하지 않는다. 2층으로 된 침대칸 사방에서 인도 사람들의 큰 눈 이 번득이며 유일한 외국인인 나를 쳐다본다. 처 음 가이드가 내 자리라고 가리켜 준 곳에는 이미 인도 여인 두 명이 자리 잡고 누워 있었다. 내 자리 라고 말하니 일어나 그 중앙의 자리를 내준다. 창 가에 앉고 싶다고 했더니 창가 자리를 내주며 낡은 담요와 베개도 준다. 그 여인들에게 미소 지으니 그들 역시 미소로 대해준다. 그러나 계속 나를 뚫 어지게 쳐다본다. 그런데 가이드 청년이 말도 없이 어딘가로 사라졌다.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기차표 는 그 청년이 가지고 있고 나는 그 표를 보지도 못 14 T_magazine

18 했는데 걱정이 된다. 한참 후에 그가 다시 나타났 다. 어디로 갔었느냐고 하니 따라오라고 한다. 그 청년은 내가 그 여인들과 앉아있는 것이 불편할 것 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자리를 알아보러 간 것이었 다. 그는 차량 두 칸을 옮겨가 외국인 좌석권을 가 진 스페인 청년을 찾아냈고 자리를 바꾸자고 한 모양이었다. 스페인에서 왔다는 청년은 거기서 나 이외의 유일한 외국인이었는데 흔쾌히 자리를 바 꿔주겠다 했다. 나에게는 지난 밤 한잠도 못 잤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자고 싶다고 말했다. 그 여 인들이 앉아있던 윗칸의 침대가 잠자기에는 더 적 합하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스페인 청년이 앉았 던 자리로 옮기니 온전히 창가 옆 침대 하나를 내 가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통로 맞은편에 요란 하게 떠들어 대는 남자들이 있었다. 큰 소리로 웃 다가 나를 보자 자기들끼리의 말을 주고받았다. 그 들은 맨발이었고 모두들 이마와 발바닥에 붉은 칠 을 하고 있었다. 내 가이드는 스물네 살이라고는 했지만 중학생 같은 몸집인데 반해 그들은 모두들 산적 같이 우람한 체격이라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시끄러운데도 너무 피곤해 어느새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기차가 다시 벌판에 서있다. 맞은 편 그 들에게 여기가 어디며 언제 도착하느냐고 물으니 열한 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고 한다. 어쩌면 너는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이 기차가 아그라를 가지 않는다고도 한다. 내 머 리 위 침대에서 자고 있는 가이드를 깨웠다. 이 기 차가 아그라를 가지 않아 버스를 타야 한다는데 내가 잠든 새 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 물으니 그 녀 석들의 말을 믿지 말라고 한다. 그들은 네팔에서 온 사람들인데 인도에 처음 온 자들이 뭘 알겠느 냐고 한다. 하여간 가기는 가는 것이냐 물으니 그 렇다고 한다. 몇 시간 후에나 도착하는지를 물으니 그것은 자기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나 잘못되지 는 않을 것이라 한다. 왜냐면 인도사람들은 외국 손님을 신처럼 받들어 모시는 풍습이 있다고 한 다. 결국 기차는 예정보다 일곱 시간 늦게 도착하 였고 내 걱정을 하느라 잠을 못 잔 신경숙 일행과 만나 얼싸 안았다. 그녀가 말했다. 인도 기차를 타 봤으니 인도의 진짜 모습을 봤을 거라고.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15

19 T_magazine * Special 3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번역, 스웨덴, 다섯 장의 메모 스웨덴 번역실습 Workshop 글 함민복(시인) 마중글 한국문학번역원이 스톡홀름대학교 한국학과와 연계하여 개최하는 <해외유수대학 연계 번역실습워크 숍>이 지난 3월 24일(화)~25일(수), 이틀에 걸쳐 스톡홀름대학 한국학과 건물에서 열렸다. <해외유수대학 연계 번역실습워크숍>은 한국어/한국문학 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해외 대학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전문 번역수업 과정으로, 한국문학의 인지도 제고 및 전문 번역인력 유입 계기를 마련하는 목적 으로 진행되었다. 스톡홀름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은 약 3개월간 번역실습 워크숍의 대상작품으로 한국 의 시 20여 편을 번역하였고, 그 중 함민복 시인의 작품 10편이 포함되어 있다. ( 운주사, 밤길, 거울, 물, 글자의 길, 봄바람 불어오면, 다리의 사랑10, 부부, 마음은행, 호박 ) 수업의 일환으로 함민복 시인은 학생들과 직접 만나 번역 난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워크숍의 번역 결 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에 참여하여 시를 낭송하기도 하였다. 노벨상의 본고장 스웨덴에서 울려펴진 시의 기 억에 대해 함민복 시인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번역 새를 번역해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 행기처럼 가슴을 쫙 펼쳐보아도 가슴이 두근거렸 다. 유럽을 가는 것도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도 처음이었다. 더욱이 내가 쓴 시와 관련된 일로 가 는 길이라 그런지 내심 설렜다. 필시, 시는 세계를 번역한 마음이라는 언어를, 다시 눈으로 볼 수 있 는 문자 언어로 번역해 놓은 것 아닌가. 그렇다면 내 마음이 먼저 낯선 사람들을 만나 번역되고 있 는 것 아닌가. 의자 등받이에 붙어 있는 모니터로 번역되어 나 오는 비행기항로를 추적하다가 창밖을 봤다. 자신 마저 비우고 바깥세상 번역하기를 멈추지 않는, 유 리는 번역 중독자이고 번역의 고수다. 유리의 번역 은 늘 담백하다. 얼마를 난 것일까. 입을 번역하는 배설기관이 신호를 보내왔다. 인간의 정신은 사물 을 번역하는 번역기고 인간의 육체는 사물을 번역 한 번역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더듬어 채 소와 열매와 고기의 흔적들을 만져보았다. 번역 프로그램인 오감, 생각, 감정과 번역 실행기기이기 도 한 육체가 대기 중이었다. 맞다! 내가 없다면 기 내의 풍경마저도 볼 수 없다. 결국 나를 번역해 사 물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내 안에 번역 가능한 우 주가 이미 들어와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태양을 쫓아 열한 시간을 날았 다. 대낮이 길게 늘어졌고 그 끝에 스웨덴이 들어 왔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자, 3만 개의 섬과 10 만 개의 호수로 이뤄졌다는 푸른 스웨덴이 클로즈 16 T_magazine

20 업 되며 다가왔다. 국가 번역을 전담하는 대사관 차를 지원받아 2014 번역실습 워크숍 장소인 스톡 홀름대학 근처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시차에 적응하며 번역실습 세미나를 준비했다. 내가 쓴 시에 대해 예상 질문들을 나름 대로 뽑아보며 그 답들을 메모해 보았다. 사전에 번역 작품 목록을 전달받고 너무 뜻밖의 작품들이 라 놀랐다. 대부분 짧고 단순한 작품들로 편중되 어 있어 혹 번역하기 쉬운 시들만 선택한 것은 아 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훈민정음해례본을 읽었다. 번역이 덜된 시간, 시차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 았다. 연결되어 있고 그 한가운데 전등이 매달려 있다. 이는 마치, +극이 -극을, -극이 +극을 번역하는 순간 빛을 내는 전기의 길을 번역해 놓은 듯했다. 바람에 불빛이 흔들렸고 불빛은 흔들림으로 바람 을 번역했다. 호이슬러 소냐(한국 가사문학과 이조시대 규방 문학 연구 한국학 박사) 교수를 숙소 앞에서 만났 다. 소냐 교수를 따라 스톡홀름 대학까지 걷기로 했다. 도심을 벗어나자, 휘발유를 번역하며 그 힘 으로 전진하는 자동차들이 줄어들고 한적한 길이 나왔다. 지형이 굴곡져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가 나왔고 길가에는 뿌리를 번역하고 있는 나무줄기 들이 하늘에 빽빽하게 씌어져 있었다. 학생 수가 6만 5천 명이라고 했다. 동양학부 건 스톡홀름 생중계로 태양을 번역하는 달빛. 평면의 세계에 서 입체의 세계로 파견 나와 나를 번역하는 그림 자. 스웨덴 길가에는 전봇대가 없다. 대신 길 좌 우 에 가로등 지지대가 있다. 이 지지대 사이에 줄이 물들이 나왔다. 너무나도 익숙한 공자의 동상이 동양학부 건물 앞에 나타났다. 공자학당 맞은편 에 있는 한국학과 건물로 들어가 키가 큰 가브리 엘 욘슨 교수님과 내 시를 번역한 학생들과 인사 를 나누고 구내식당을 향했다. 뷔페 음식 중에 처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17

21 T_magazine * Special 3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고 달라질 수도 있는 최전선이다 라는 말로 시에 대한 소견을 꺼냈다. (평소 같았으면 공자가 아들 백어에게 시경을 읽으라고 하면서 했던 시를 안 읽으면 높은 담장 앞에 얼굴을 맞대고 서 있는 것 과 같다 는 말을 인용하고 이 말의 의미를, 시를 읽 으면 담이 사라진다고 풀며 이것이 곧 경계의 중 요성이며 범주화와 메타포라의 중요성이라고 말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맞은편에 화려한 공자학당도 있고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다른 예를 들었다) 식 음 보는 알곡이 있어 소냐 교수에게 물었다. 갑자 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며 메모지를 꺼내 한자로 썼다. 직미 稷 米 (피쌀). 소냐 교수가 워크숍을 진행하고 욘슨 교수가 도왔다. 한국계 3세인 헨리 송을 비롯하여 한국 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몇 있어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경계는 서로 나눠지려는 최전선이고 서로 합해지려는 최전선이다, 즉 서로 같아질 수도 있 물세계에서 꽃은 꽃의 전생과 내생 사이에 피어난 다. 꽃은 현생의 정점이며 끝이기도 하고 다음 생 의 출발이기도 하다. 꽃은 전생과 내생의 경계이 면서 전생도 되고 내생도 될 수 있다. 꽃이 아름다 운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법, 은유법처럼 경계를 지우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인은 메타포라로 경계를 허물어 마음의 길을 내 는 노동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시에 대한 소견을 맺었다. 18 T_magazine

22 학생들이 돌아가며 각자 시를 번역할 때 힘들었 던 의문점들을 말했다. 시들이 단순해 질문이 없 을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밤길 이란 명사를 이해하지 못했고 비닐 이 어떻게 높은 산 나무 가 지에 걸려 있을 수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고 싶 은 마음도 이 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환경과, 동서양의 사고 의 차이가 하나의 벽이 될 수 있음을 절감하는 시 간이 되었다. 낭송 모든 소리는 움직임의 번역이다. 남녀평등과 성 소수자를 차별하지 않기 위해 함께 쓴다는 화장 실에서 수돗물을 마시고 헛기침을 해보았다. 거 울은 늘 직역이다. 시 낭송회. 낭송자의 감정을 입 고 시는 의역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색이 있는 것 은 햇빛을 사물들이 나름대로 의역한 결과가 아 닌가. 교민들과 스웨덴 한국대사관 직원들도 참석한 가운데 낭송회가 열렸다. 내가 시를 한편 낭송하 고 나면 초청된 스웨덴 시인 벤델라 프레드릭슨이 학생들이 번역한 시를 스웨덴어로 낭송했다. 스웨 덴 시인의 촉촉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에 시는 의미 를 벗고 결로 다가왔다. 내가 뜻을 알아듣지 못하 다시 번역 식물을 번역하는 동물을 번역하는 식물, 멈춰 있음이 움직임을 번역하고 움직임이 멈춰있음을 번역하는, 순환은 번역의 다른 말인가. 생각하는 중에도 비행기는 어둠속을 날았다. 드디어 아침. 붉은 노을, 밤이 낮으로 번역되고 있었다. 진실은 가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The truth needs no furniture.)고 노래한 스웨덴 시인 토마 스 트란스트뢰메르의 시집 기억이 나를 읽는다 가 나를 읽어 주었다. '내 자신이 작아지는 동안/시가 커지는 환상적 인 느낌./시가 자라고, 내 자리를 차지 하고,/나를 밀어낸다./ 나를 둥지 박으로 팽개친다./시가 완성 되었다. 아침 새들 中 시집을 덮고 나는 나를 천천히 번역해 보았다. 는 언어로 내 마음이 번역되고 있었다. 그녀가 숨 을 조절하며 구부려놓은 공기가 형체 없는 마음을 연주해 주었다. 욘슨 교수의 통역 하에, 프레드릭슨 시인이 내 시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인 귀국 들어왔다. 들어온 것들을 지울 수는 없다. 이런 좋은 기회를 후배들에게 양보하겠다고 선뜻 말하 지 못 했다니. 맘공부 멀었다. 의 질문은 깊었고 고민과 배려가 숙성되어 있었다. 나는 모든 형상은, 모든 존재는 허공의, 없음의 번 역이다 라는 말을 풀어 답했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19

23 T_magazine * Focus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2015 세계 각국의 도서전, 그 생생한 목격담 대만 타이페이, 인도 뉴델리, 미국 AAS, 영국 런던, 쿠바 아바나,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마중글 한국문학번역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9개국 9개 도서전에 참가하였다. 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전시하고 한 국문학을 홍보하는 데서 더 나아가, 각국에서 모인 출판사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를 만나 그들에게서 직접 세계 문학의 최신 동향을 듣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물론 실제적인 출판 섭외와 한국 작가의 문학 행사도 빠질 수 없다. 각 나라별 도서전의 스케치와 특색을, 직접 가서 발이 부르 트도록 열심히 뛰어다닌 한국문학번역원 직원들로부터 생생하게 들어본다. 20 T_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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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T_magazine * Focus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대만 타이페이 국제도서전 독자와 출판인들의 뜨거운 열정 돋보여 이정주(유럽/아시아문화권팀) 한국문학번역원은 올해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 제23회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 참가하여 출판사 미팅 및 문학행사를 개최하였다. 중국어권 하면 떠오르는 도서전 이 북경국제도서전뿐이라고? 홀대하지 마시라! 전시장 규 모는 조금 작지만 독자와 출판인들의 열정은 못지않게 뜨 겁다. 대만 총통( 總 統 )이 직접 매년 개막식 행사에 참가하 여 출판과 독서 문화 진흥을 장려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부터는 아시아 지역 도서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 무료 입장 정책을 실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매일 오전 도서전 개장 즈음이면 입구는 귀여운 학생들로 장사진 을 이루었으며, 그래서인지 올해 관람인원은 총 56만 명으로 작년 대비 약 11.5% 증가했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작년 가을 대만에서 두근두근 내 인생 을 출간한 김애란 작가와 대만의 류쯔제 ( 劉 梓 潔 ) 작가를 초청하여 대담 및 독자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과 관심사가 달라서 일까, 두 작가는 동년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스타일은 굉장히 다른 점이 흥미롭다. 김애란 작가를 인터뷰했거나 함께 문학행사를 치른 관계자 중에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진 이가 적지 않다. 몸 컨디션에 대해 과거의 밤샘 작업은 저축한 돈을 찾아다 쓰는 일이었지만 요즈음의 밤샘은 사채를 끌어 다 쓰는 것만 같다 는 그녀. 인터뷰 및 행사 때에도 공기 반 소리 반 의 폭신한 목소리로 기발한 듯 아름다 운 듯 적절한 비유를 들어 답변해주니 한 기자는 한국문학번역원 담당자를 붙잡고 작가에 대한 애정을 표 하기도 했다. 22 T_magazine

26 인도 뉴델리 국제도서전 인도 최대 규모,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높아 진경(영문화권/E-book팀) 올해 인도 뉴델리 국제도서전은 23회를 맞이하여 2 월 14일부터 2월 22일까지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메이단 (Pragati Maidan)에서 열렸다. 2014년 기준으로 2,000사 가 넘게 참여하는 명실공히 인도 최대의 도서전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 포커스 컨트리(Focus Country)로 선정되어, 신경숙 소설가를 비롯해 최승호 시인과 최정례 시인이 방문, 한국문학을 인도에 알리는 뜻 깊은 기회를 가졌다. 개막식이 끝난 후 인도 스미리티 주빈 이라니 인 적자원개발부 장관이 한국관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 작가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월 15일에는 전시장 행사코너에서 India and Korea in Verses 란 제목으로 한국문학 행사가 개최되 었다. 인도 여류 시인 K. 스리라타와 한국문학 번역가인 디빅 라미쉬가 함께하여 한국의 시와 인도의 시, 그리고 한국 시를 힌디어로 번역한 것을 번갈아 낭독하여 한국과 인도 문학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번역가 라미쉬는 직접 힌디어로 번역한 최승호 시인의 나비 와 최정례 시인의 캥거루는 캥거루고 나는 나 인데 를 낭송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관객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었다. 인도인들에게 한국이란 삼성 휴대폰, LG TV, 현대 자동차로 먼저 생각되는 나라이지만 최근에는 K-pop이 인기를 얻는 등 한국 문화가 대중들 사이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이번 도서전 참가와 한국문 학 행사 개최를 발판 삼아 지속적인 한국문학 교류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23

27 T_magazine * Focus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쿠바 아바나 국제도서전 첫 공식 참가, 문화 소통 계기 마련 남궁설(유럽/아시아문화권팀) 올해 2월 12일부터 22일까지 쿠바 아바나(카바냐 성)에 서 개최된 제24회 아바나 국제도서전은 31개국 199개 출 판사가 참가 및 전시를 하고 24개국에서 184명의 작가가 초정되는, 남미에서 중요하게 손꼽히는 도서전중 하나이 다. 특히 아바나 국제도서전에 한국이 공식적으로 참가하 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 정치적 국제 관계 속에 끊겨져 있던 문화의 소통이 재개되는 귀한 기회가 되었다. 이번에 참가한 작가는 오정희 소설가와 문정희 시인이다. 인천에서 아바나까지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건 너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라는 물리적 거리를 힘겹게 소화하고 나서야 도착한 미지의 땅 쿠바 아바나. 어렵 사리 쿠바 정부의 승인을 얻어 개최한 Hotel Nacional에서의 한국문학의 밤 행사와 아바나 국제도서전 내 한국문학 행사 를 통해 작품 낭독회, 독후감 및 시화대회 시상식을 선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수많은 쿠바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한국문학과 쿠바 독자간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해주었고, 이번 아바나 국제도서전 참가는 체게바라의 혁명처럼 한국문학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쿠바 에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24 T_magazine

28 북미 아시아학회 도서전(AAS) 관계자들과 교류 통해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 넓혀 신수경(영문화권/E-book팀) 아시아학 관련 북미 최대 학회인 아시아학회 도서전 및 연례회의가 올해에는 건축의 도시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다. 시카고 중심에 자리 잡은 쉐라튼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도서 전은, 북미 전 지역과 아시아에서 찾아온 학자와 출판인들 로 활기를 띠었다. 개회일인 3월 26일부터 폐회일인 3월 29 일까지 아시아의 역사, 문화, 영화 등에 대한 각종 세션들 이 쉼 없이 열렸고, 도서전은 출간도서를 홍보하고 새로운 도서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찾으려는 출판인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중국과 일본의 출판사 부스 사이에 자리를 잡고, 그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 고 영미권에서 출간된 한국도서들을 적극 홍보했다. 번역원 부스를 찾은 손님들은 알록달록한 색깔로 장 식된 달키아카이브 한국문학총서와 한국문학번역원과 코리아헤럴드의 협력 사업으로 출간된 한국고전선 집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 길지 않은 도서전 기간은 일 년에 한 번 있는, 북미지역 한국문학 교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 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도서전을 통해 마주한 출판인, 교수, 사서, 학생들은 영미권에서 극히 소수의 독 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문학에 애정을 가지고, 한국문학이 더 넓은 독자들에게 읽혀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들과 한국문학번역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아시아학회에서 한국과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적으로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25

29 T_magazine * Focus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런던 도서전 한국문학 열기 출간 붐 기대 오은지(교류홍보팀) 작년 주빈국(Market Focus)으로 한국이 선정되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런던 도서전이 올해 44회를 맞이하 여 런던 올림피아(Olympia)에서 열렸다. 평소 영국 날씨 와는 달리 화창한 하늘 아래 열린 런던 도서전은, 4월 14 일부터 16일까지 행사 기간 내내 각국에서 참가한 출판사, 에이전트, 작가들로 북적거렸다. 성공적인 영어권 출판이 모든 해외 출판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기 때문에, 런던 도 서전에서의 이런 열기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올해 작가 파견은 없었으나 작년 런던 도서전으로 높아진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해외 출판사 관계자, 에이전트, 그리고 일반 독자들이 한국문학번역원 부스를 찾았다. 그들 중 대부분은 언어와 국가를 뛰어넘는 전달력을 지닌 좋은 작품을 찾고 있었다. 배수아의 소설이 자기가 읽은 모든 소설 중에 가장 어둡다(darkest) 며 찬사를 보내던 아마존 크로싱 출판사부터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의 성공 에 놀라워하던 알마 출판사까지, 그들은 각자 찾는 장르와 작품의 성격에 대해서 어필했고 번역원은 그에 맞는 좋은 작품들을 소개해주고자 노력했다. 런던 도서전은 한국문학을 소개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고, 담당자들은 새로운 출판사들과 에이전시 들을 만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느라 눈코뜰새 없는 시간이었다. 이것이 이후 성공적인 한국문 학 영역도서 출간이라는 열매로 맺히길 기대해본다. 26 T_magazine

30 볼로냐 아동 도서전 그림책 작가들 선전, 아동 청소년 문학 집중 홍보 하민경(유럽/아시아문화권팀) 올해 52회째를 맞은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프랑크푸르 트, 런던, 북경 도서전과 함께 세계 4대 도서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책 전문 도서전이다. 봄 의 시작을 알리며 이탈리아 내에서도 미식의 도시로 손꼽 히는 볼로냐에서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출판 관계 자들이 연중 가장 기다리는 도서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볼로냐 도서전은 주빈국으로 크로아티아를 초청 하여 슬라브 민족의 문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과 도서 전시, 교류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전시회 기간 동안 작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35,000명 이상의 관객이 방문, 참가국도 예년 75개국 에서 98개국으로 증가하는 등 활기를 띠었다. 특히 올해 볼로냐 도서전에서는 한국 그림책 작가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국 그림책 작가 10여 명이 올 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된 데 이어 라가치상 전 부문에 6권의 수상작을 내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룬 것이다. 특히 2013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볼로냐를 찾았던 박연철 작가는 작품 떼루떼루 로 뉴호 라이즌 부문 라가치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14년 한국문학번역원 파견 작가였던 유준재 작가는 파란 파도 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번역원은 29홀에 위치 한 한국관 내 전시 부스를 마련하여 한국의 아동 청소년 문학(Korean Young Adult Literature) 을 주제 로, 전문위원이 선정한 우수 도서를 집중적으로 전시 홍보하였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27

31 T-People 한국문학과 함께 가는 삶의 여정 글 데보라 스미스(번역가, TILTED AXIS 출판사 대표) 2009년 캠브리지 대학 영문학 전공으로 졸업한 후 즐겨 읽던 책들 이 대부분 현대 번역문학이었으나 대다수의 영국 공립학교 출신들과 다름없이 외국어를 전혀 모르는 것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문학을 향 한 열정에 외국어 습득을 겸한다면, 내 개인적인 열망과 미래 직업의 길로서 그렇게 번역가가 되려는 꿈이 탄생했다. 한국문학은커녕, 한국 자체나 한국 문화를 전혀 모르고 있었음에 도 불구하고(한국 사람을, 한국 음식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아 니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신비스럽게, 그래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나라 중의 하나였지만, 그중 한국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선진국인 것으로 보아 한국 문학계가 활발할 것으로 짐 작되었다. 나는 그런 긍정적인 가정 아래 런던 대학교 SOAS의 한국학 석사과정을 시작했다(한국학은 주 로 한국말을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제공되는 역사, 언어, 문학 등의 부문을 겸비한 과정으로 짜였다). 영국에서 석사과정은 일 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기에 끝나자마자 바로 박사과정을 밟게 되었다. 물론 한 국 현대문학을 초점으로 선택하였다. 박사과정 이 년째에 들어서야 비로소 특정 소설을 한국말로 읽게 되 면서 한국문학을 선택한 것이 내게 안성맞춤이라는 느낌이 절실해졌다. 특히 형체나 구조면에서, 한국 현 대문학이 다양하게 문학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14년 런던 도서전 계기, 본격 번역가가 되다 내게 뜻밖에 찾아온 행운이 없었더라면 본격적인 번역가가 되는 일이 더 길고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그 행운은 2014년 런던 도서전에서 한국이 마켓포커스 로 지정되어, 조직자가 영국 내 활동하는 한국문학 영 문 번역자를 급히 찾아 나에게 연락이 온 것이었다. 그렇게 된 계기는, 나는 그 전 해인 2013년에 열린 도 서전에 참가하여 토론자로서 활동하다가 어떤 출판사를 만날 기회를 대비하여 채식주의자 영역 샘플을 마무리하여, 다른 나라들의 반응을 자세히 요약한 내용과 함께 홍보자료를 준비했었는데, 그 홍보자료를 받은 한 편집자가 채식주의자 를 출판하기로 바로 결심했을 뿐만 아니라 번역도 창작이며 예술적인 과정 이라고 믿어온 내가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영어권에서 장기적으로 지속시키는 데에 전념하게 된 것이 내 게는 상상 이상의 행운이라는 것이다. 내가 애독하는 또 다른 작가인 배수아의 작품도 번역이 좋은 결과를 낳게 되었다. 배수아의 작품은 매 우 실험적이고 난해한 소설이기에 그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출판사에게 권유하여 설득시키는 과정에 많은 28 T_magazine

32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이러한 과정이 출판 언론계 지인들이 배수아 작가의 열렬한 팬이 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되게끔 노력해왔다. 올해는 박사과정의 마지막 해로, 나는 미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 고 있다. 물론 계속해서 번역할 것이다. 그동안 주로 한강과 배수아 작 가의 작품에 집중해 왔으며, 최근에는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와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 를 대상으로 번역 샘플을 마련하고 있다. 나 와 좋은 관계를 맺은 미국의 출판사 두 곳에 제출하기 위해서다. 비영리 출판사 설립, 번역을 예술행위로 승화 그렇지만 번역으로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 최근에 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언어로 쓰인 소설을 영역으로 출간하는 TILTED AXIS라 는 비영리 출판사를 설립했다. 내가 출판사를 직접 열게 된 것은 그동 안 익숙해진 출판업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자의 전망으로 특정시장에 표적을 맞출 수 있게 된 지금까지 여러 면으로 번역가로서 활약해 온 일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이 출판사가 한국 소설 만을 출간할 것으로 추측하고, 그렇게 하면 어떤 책은 짧은 시일 에 더 쉽게 출판할 수 있기도 하지만, 그 책에 독자를 더 많이 끌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정 나라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독자만을 위한, 문학보다는 사회 인류학에 초점을 맞춘, 마치 교과서와 같은 것으로 여길 위험이 있으니까 말이다. 이런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하여 상투적이지 않 고 멋진 표지로 생산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음을 알고 있다. 내가 세운 TILTED AXIS 출판사의 좌우명은 더 작게 출판하면, 더 좋게 출판할 수 있다 로 대략 연간 네 편의 책을 내 놓을 계획이다. 그 네 편 중 한두 편이 한국소설일 것인데, 나는 한국문학에 친숙하며 한국문학번역원과 같은 기관과 맺은 좋은 관계를 활 용하여 적어도 우리 출판사 창립 초창기 몇 년 사이에는 나 혼자만 번역하지는 않게 되기를 바란다. 한 사 람만 번역하는 출판사라면 전문성이 모자라 보일 수 있음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출판은 번역만큼이나 창의적인 사고력을 발휘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비영리 출판사라고 해서 단지 책을 만들기만 하고 독자층이 저절로 생기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뜻이 전혀 아니다. 그러 나 적절한 대상 독자에게 자기가 출판한 책을 잘 알리는 것과 그저 매출 권수나 올리려고 하는 것 사이에 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나의 목적은 문학을 마치 무엇과도 상관없이 바꿔칠 수 있는 물품처럼 다루는 상 업 검열 에 반대하여, 번역을 예술행위로 승화시키고 세계적인 독자들 사이에 깊은 생각의 이야기꽃을 피 우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TILTED AXIS 출판사에게 격려의 갈채를 보내 준다면 그 또한 행운이 되리라 믿는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29

33 T_magazine * Publication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해외출간 신간도서 영어권 철수 저자: 배수아 번역가: 소라 킴 러셀(Sora Kim-Russell) 출판사: Amazon crossing(아마존 크로싱) 프랑스어 퀴르발 남작의 성 저자: 최제훈 번역가: 최애영(Choe Ae-young), 장 벨맹 노엘(Jean Bellemin-Noël) 출판사: Decrescenzo(드크레센조) 독일어 꽃의 고요 저자: 황동규 번역가: 김경희(Kim Kyung-Hee), Theodor ICKLER 출판사: Ostasien (오스타지엔) 바셀린 붓다 저자: 정영문 번역가: Jan Henrik Dirks(얀 디륵스) 출판사: Droschl(드로쉴) 토지 저자: 박경리 번역가: Helga Picht(헬가 피히트), Han Jung-hwa(한정화) 출판사: Secolo(세콜로) 30 T_magazine

34 러시아어 봉순이 언니 저자: 공지영 번역가: 승주연(Seung Joo-yeoun), 알렉산드라 구젤료바(Alexandra Gudeleva) 출판사 : Издательство Наталис(나탈리스) 원더보이 저자: 김연수 번역가: 그리고리 리(Grigoriy Li) 출판사: 기뻬리온(Hyperion) 중국어 서편제 저자: 이청준 번역가: 전화민( 全 华 民 ) 출판사: 浙 江 大 学 出 版 社 (절강대출판사) 낭만적 사랑과 사회 저자: 정이현 번역가: 왕염려( 王 艳 丽 ), 김용( 金 勇 ) 출판사: 民 族 出 版 社 (민족출판사) 몽골어 종이 저자: 신달자 번역가: 체렝호를러(Ч.Цэрэнхорлоо) 출판사: 소욤보(СОЁМБО)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31

35 T_magazine * Publisher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한국의 목소리 등 한국문학 알리는데 앞장 미국 화이트파인(White Pine) 출판사 글 데니스 멀로니(화이트파인 출판사 편집자, 발행인) 화이트파인 출판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1973년 봄 일본 교토의 대학에서 개별 프 로젝트를 진행하며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중 떠오른 발상이었다. 당시 나의 전공은 조경 으로 일본 정원을 연구하고 있었으나, 틈틈이 시를 쓰고 번역도 했다. 교토에서 지내는 동안 미국 시인 시드 코먼과 에디트 시페르트를 만났는데, 국외거주자들로서 일본에서 는 그들의 작품이 출판되었으나 정작 미국에서는 출판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 시아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받은 그들의 작품에 깊은 감동을 받은 나는 대학 졸업 후 작 은 출판사를 차려 직접 출판에 나서겠다고 결심했다. 다민족, 세계의 문학 출판으로 문화적 이해 높여 화이트파인은 1973년에 시, 소설, 문학 역서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문학 출판사로 설립되었다. 우리 회사의 사명은 미국의 다민족과 세계의 문학을 출판함으로써 문화적 의식 및 이해를 높이고자 함이었다. 현재까지 화이트파인은 스페인어와 불어는 물론 슬 로베니아어, 동그린란드 에스키모어 등 덜 알려진 언어에 이르기까지 20개가 넘는 언어의 문학작품을 출판해 왔다. 또한 다수의 외국 작가들을 직접 발굴하여 그들의 작품을 처음 으로 영어로 번역, 출판하여 더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화이트파인을 통해 도 서를 출판한 작가들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들도 있는데, 파블로 네루다, 후안 라몬 히메네 스,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윌리암 골딩, 최근에 수상한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등이다. 화이트파인 출판사를 설립할 무렵 도날드 킨, 버튼 왓슨 등의 번역가들은 일본의 주 요 문학작품을 번역하고 출판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주요 문학작품도 어느 정도 다루 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서 한국문학은 일본과 중국 문학만큼 관심과 인지도를 얻지 못했다. 실력 있는 번역가의 부족, 관련 학과 과정의 부재를 비롯해, 한국이 20세기의 절 반 가까이 일본의 통치하에 있었으며 때문에 한국 현대문학이 1950년대 이후에서야 부 상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등이 그 이유이다. 199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야 화이트파인 32 T_magazine

36 2013 한국문학번역원 공로상을 받은 데니스 멀로니 출판사에 한국문학 역서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화이트파인은 주류 출판사들이 잘 다루지 않는 지역의 문학을 다양한 역서 시리즈로 출판해 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현대문학과 고전문학을 소개하는 한국의 목 소리 (Korean Voices) 시리즈를 창간하게 되었다. 한국의 목소리 는 미국에서 한국문 학만을 다루는 몇 안 되는 문학도서 시리즈이다. 1993년 화이트파인에서 처음 출판한 한국문학도서는 단편소설선 눈길 (Snowy Road and Other Stories) 이었다. 이 작품을 제안한 현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맥캔 박사는 책의 서문을 직접 집필 하기도 했다. 눈길 의 출판을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두 기관의 첫 교류가 시작되었다. 마케팅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작품 소개 그들이 관련 학문 분야에 종사하거나 세계 문학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있지 않는 한 미국의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은 낯설기만 했다. 초기에는 한국문학을 미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독자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진입로를 모색했다. 예를 들어 한자로 쓰여진 한국의 고전 시는 미국의 독자들에게 친숙한 중국과 일본의 고전 시와 아주 비슷하며, 선불교의 영향을 받은 작품 또한 그러하다는 점을 공략했다. 화이트파인에서 펴낸 더 디 피는 국화 (한시선), 비 때문에 (한국 선 시집), 성소복부고 (허균 시선) 등이 미국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33

37 T_magazine * Publisher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제11회 한국문학 번역출판 국제워크숍에 참여한 데니스 멀로니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 홍보 효과가 있었으며, 문학잡지 및 선종, 불교 잡지 등에서 논평 을 이끌어냈다. 미국 내에서 문학 작품의 마케팅은 어려움이 따르며, 역서일 경우 더욱 그러하다. 우 리가 출판 사업을 시작한 40년 동안 마케팅 과정에 막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1980년대 초에는 개별 독립서점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그물망 형태에서 새로이 부상한 대형 서점 의 형태로 서점 거래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대형 서점이 생겨나기 전에는 폭넓고 다양한 문학도서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독립 서점이 6,000개에 이르렀으며, 이들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대형 서점 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독립 서점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분투하기 시작했다. 높은 판 매 실적을 통해 독립 서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도서를 판매할 수 있었던 대형 서점 들로 말미암아 수많은 독립 서점들이 문을 닫게 되었다. 1980년대 말까지 독립 서점의 수는 절반으로 줄었다. 게다가 높은 판매량을 목표로 하는 대형 서점들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에 집중 했고, 판매 도서의 종류는 점점 줄어들었다. 다양성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2011년에는 인터넷 도서 판매 추세로 피해를 입은 보더스(Borders) 체인이 파산하면서 모든 매장의 문 을 닫게 되어 유통망에 또 하나의 공백을 남겼다. 아마존 등의 인터넷 소매상들을 통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반 34 T_magazine

38 데니스 멀로니_나희덕 시인과 함께 면에 언론에서 거의 또는 전혀 다루어지지 않은 책을 발견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경제 적인 문제와 인터넷 신문잡지의 급증으로 매스컴 서평이 대폭 줄었으며, 경쟁에서 살아 남은 일간신문 중 대부분은 재정적인 이유로 정기적으로 제공하던 서평 섹션을 중단시 켰다. 현재 찾아볼 수 있는 서평의 대부분은 수익에만 관심이 있는, 곧 수익 가능성이 있 다고 여겨지는 도서만 출판하고 있는 복합 기업 소유의 대형 출판사들이 출간한 도서들 에 대한 것이다. 또한 최근 경제 상황으로 인해 여러 학술지 및 문학잡지의 발행이 중단 되면서 책의 특성상 판매가 제한적인 도서에 대한 논평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의 문학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대부분의 도서가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문학 홍보 위해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필요 화이트파인은 아주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출판해 왔다. 국경을 넘는 문학의 독서가 세계 문화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문화 교류에 필수적이라는 견해는 화이트파인을 움직이 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문학의 번역과 감상은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 고유문화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매년 출판되는 도서 중 역 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못 미친다. 이는 모든 분야의 도서를 포함한 통계이며, 소설 및 시문학 분야의 역서만 따질 경우 전체의 1%도 채 안 된다. 그 중 주요 출판사에서 출 판하거나 매스컴의 관심을 받는 작품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35

39 T_magazine * Publisher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한국의 목소리 시리즈의 목표는 과거와 현대를 망라하는 한국 문학작품을 포괄적 으로 선정하여 번역과 출판을 통해 영어권 독자들에게 알리는 데 있다. 한국문학은 미 국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다양한 마케팅 노력을 활용하여 학계 및 일반 독자를 모두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예로 다양한 매체와 학술지에 서평 전달, 아시아학 및 한국학 교수들 등에게 선별적 카탈로그 발송, 일반 독자들에게 카탈로그 발송, 서점 홍보 행사 진행, 재미교포 공동체 센터 등에 도서 기증, 학술대회 및 무역 박람회 등에 참여, 배급 회사를 통한 도서 입점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화이트파인의 도서는 미국과 캐 나다에서는 컨소시엄 도서 판매 유통회사를, 유럽에서는 가젤 북 서비스를 통해 배급되 고 있다. 번역가와 원어민의 공동 번역, 번역 품질 크게 높여 화이트파인은 미국의 독자들에게 한국 현대시를 효과적으로 소개해 왔다. 우리가 처 음으로 출판한 한국의 현대시인인 김지하는 독재 정부 하의 투옥 및 사형선고로 인해 미국의 일부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그를 지지하는 문학 및 사회정치 단체들이 그의 석방을 위해 탄원활동을 벌여 매스컴에 자세히 보도되기도 했다. 게리 스나이더, 로버트 하스, 알렌 긴스버그 등의 미국 시인들이 옹호한 고은 역시 미국 독자들에게 한 국 시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은은 화이트파인에서 펴낸 최근작을 포함하 여 미국에서 여러 권의 시집을 출판했으며, 미국을 순회하며 다수의 낭송회를 열기도 했 다. 우리가 출간한 다른 한국 현대 시인들의 시집의 판매 실적에는 편차가 있었으나 대 개 긍정적인 서평을 받았고, 그 중 일부 시인들은 성공적으로 순회를 마쳐 미국 내에서 이름을 알리고 책의 추가적인 판매를 가능하게 했다. 화이트파인은 미국의 다양한 공동체 및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작가들이 홀로 또는 번역가와 함께 하는 순회 낭송회를 공동 주최하기도 했다. 초청 작가의 여행 경비 를 마련하는 데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작가들의 방 36 T_magazine

40 문은 행사 당일의 도서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도 대학 교재 선정으 로 연결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도서 출간 후 일 년이면 줄어들기 마련이므로 학계 시장은 한국의 목소리 시리즈의 판매에 필수적이다. 절판된 도서를 증쇄하고 홍보를 위하여 이미 출판된 도서를 구매하는 등의 한국문학번 역원이 진행한 근래의 사업 또한 한국문학의 독자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화이트파인이 최근에 발간한 한국의 목소리 시리즈 제 16권인 시간의 이쪽 은 다작 시인 고은의 선집이다.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은 이러한 도서를 출판하 고 판매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화이트파인 출판사는 지금까지 도서 출판을 위해 여 러 국가의 다양한 문화원 및 정부 기관과 협력해 왔지만 지원의 범위와 규모에서 한국문 학번역원을 능가할 기관은 없었다. 많은 나라들이 자국 작가의 작품을 타언어로 번역하 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출판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출판 지원은 가치 있는 작품을 다량 출판하는데 필수적이며 정부 등의 보조금이 있어야 출판의 경제적인 실현이 가능 하다. 최근 몇 년 간 한국문학번역원의 사업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한국인 번역가가 영 어 원어민과 협력하는 형식의 공동 번역을 강조한 결과 화이트파인에 들어오는 번역물 의 품질이 크게 높아졌다. 출판사의 입장에서 문제가 있거나 잘못 번역된 작품을 수정 할 인력과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영어나 다른 어떤 언어로든 역서의 출판을 고려하 기 위해서는 좋은 번역이 필수적이다. 화이트파인에서 출판하는 작품의 대부분은 역자와 직접 접촉한 후에 이루어진다. 한 국문학번역원에서 1년 또는 반년마다 발췌문, 작품 및 작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출판 지 원 가능한 작품을 발표하는 책자를 발행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화이트파인과 협력하 고 있는 다른 나라의 문화원 등에서 이런 책자를 발행하고 있으며, 아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이트파인은 한국의 목소리 시리즈에 다양한 현대 및 고전 작품을 수록하여 시리 즈의 다양성을 도모해왔다. 지금까지는 현대시를 여러 편 출판했으나 앞으로는 젊은 작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37

41 T_magazine * Publisher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가들이 창작한 현대소설 또한 다루고자 한다. 특정 세대의 한국 작가들은 주로 전쟁과 그 여파에 작품의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20-30년 동안의 빠른 경제 성장과 사회적 변 화 속 한국인의 삶을 다룬 소설은 접해보지 못했다. 내가 앞으로 보고 싶은 책은 젊은 한국작가들의 단편소설집이다. 화이트파인 출판사의 미래 전략 2014년부터는 매년 1권씩 출간해온 한국의 목소리 를 매년 2권으로 늘리는 장기계 약을 한국문학번역원과 체결하였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한국문학의 영어권 출판에 있어서 몇 가지 새로운 전략과 마케팅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는 한국학과가 개설된 미국과 캐나다 대학 학과 교수들과 관계를 정립하고 자 한다. 이 밖에도 세계아시아학회(Association for Asian Studies)에 가입하여 더 많은 아시아학과 교수에게 한국의 목소리 시리즈 를 소개하고자 힘쓰려고 한다. 두 번째로는 한국문학을 젊은 독자층에게 소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앞서 언급했듯이, 젊은 독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은 감성을 가진 한국 작가의 문학작품 을 선택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신세대 독자층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소셜 미디어에 주력한 홍보전략을 짜고 있다. 앞으로 몇 년 간은 한국의 목소리 기 출판 도서를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작업과 신간 도서 실물 출간 후 곧바로 전자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한국문학번역원과 함 께 진행하고자 한다. 세 번째로는 화이트파인에서 출간한 한국 고전문학을 보다 많은 독자에게 알리고자 한다. 화이트파인 출판사는 벌써 수십 년간 일본과 중국 고전문학을 출간해왔다. 일본 과 중국 고전문학은 오래 전부터 미국에 출간되어왔고 비교적 자리를 잡은 데 비하여 역 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고전문학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3개 국의 고전문학 모두가 불교를 비롯한 동양사상과 종교에 뿌리를 둔 것이 특징이다. 이는 38 T_magazine

42 미국 시장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부분으로, 잡지 <세발자전거>(Tricycle)같은 선, 불교 등 동양사상 전문지에 한국의 목소리 광고를 게재하여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에 기 출간된 한국 전통문학을 이처럼 특수화된 매체에 홍보함으로써 한국 고전문학에 대 한 인식을 높이고 독자층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으로 미국 화이트파인 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도서 목록> 원서명 원작자 번역자/공역자 번역서명 한국전쟁 시선집 조지훈 외 서지문 Brother Enemy 이동하 소설선 이동하 이현재 Shrapnel and Other Stories 더디 피는 국화(한시선) 최치원 외 김종길 Among the Flowering Reeds 김광규 시선 김광규 안선재/ 김영무 The Depth of a Clam 황지우 시선집 황지우 김원중/ 크리스토퍼 메릴 Even Birds Leave the World 마종기 시선 마종기 안선재 Eyes of Dew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문정희 김성곤/ 알렉 고든 Woman on the Terrace 사라진 손바닥 나희덕 김원중/ 크리스토퍼 메릴 Scale & stairs : selected poems of Heeduk Ra 무의자 시집 혜심 이안 헤이트/ 허태영 Magnolia & Lotus 하루 또 하루 김광규 조영실 One Day, Then Another 나는 문이다 외(문정희 시선집) 문정희 클레어 유/ 리처드 실버그 I Must Be the Wind 고령화 가족 천명관 박경리 Modern Family 단편소설선 <눈길> 이청준 외 이현재 The Snowy Road and Other Stories 김지하 시선집 김지하 김원중/ 제임스 한 Heart's Agony 화이트파인 출판사 홈페이지: 위 글은 한국문학번역원 제11회, 제13회 한국문학 번역출판 국제워크숍 발제문에서 발췌 및 수정하였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39

43 T_magazine * _list: Books from Korea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예술가 소설의 미학과 모더니티 Special Section_예술가 소설_총론 글 이광호(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예술가 소설이란 예술가의 삶의 여정이 중심 서사가 되는 소설을 말한다. 인물 이 겪는 정신적인 성장과 예술가로서의 갈등이 함께 다루어지기 때문에 교양소설 (Bildungsroman) 혹은 지식인 소설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특히 소설가가 주인공이 되는 소설은 자전적인 세계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예술가 소설의 중심이 되어왔다. 서 구에서 예술가 소설의 전형적인 유형은 예술의 이상을 향한 고투와 현실 사이의 갈등을 극복하는 성장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다. 미학적인 삶에 대한 동경과 생활의 배반 때 문에 근대 이후의 예술가들은 자기모순과 분열, 소외를 감당해야만 한다. 이런 문제들 을 감당해나가는 과정에서는 주인공은 예술가의 사회적 존재방식에 대해 자각해나가 고, 예술 자체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다가가게 된다. 예술과 예술가의 존재방식에 대한 질문 통해 모더니티에 대한 탐구 한국에서 예술가 소설의 유형이 처음 출현하기 시작한 것은 1920년 대 초 창조, 백 조, 폐허 등 동인지에 실린 단편 소설에서였다. 예술가 혹은 예술가 지망생을 주인공 으로 한 소설들이 나타나면서 예술 지상주의적 성향과 현실에 대한 도피를 보여주는 한 편, 예술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모색하는 소설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1920년대의 예술가와 소설들은 대부분 빈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궁핍 한 생활 현실의 문제를 부각시킨 작품들이 등장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예술가 소설의 출현이 근대 세계에서의 예술과 예술가의 존재방식에 대한 질문을 통해 예술의 모더니 티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근대 초기의 예술가 소설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중의 하나는 김동인의 광염소 나타 (1930)라고 할 수 있다. 천재 음악가 백성수가 자신의 창작의 영감을 위해 방화, 사 체 모욕, 시간( 屍 姦 ),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과 이 천재 예술가의 사형을 막 기 위해 그를 정신병원에 가두는 음악평론가의 시선이 이 소설의 기본 구성을 이룬다. 천재 예술가를 인간의 법 기준에 맞춘 기준으로 사형시키는 것이 죄악이 아닌가를 묻는 음악비평가의 문제의식은 천재 라는 개념을 둘러싼 낭만주의적 이념을 극단적으로 보 여준다. 김동인에게 천재로서의 예술가라는 개념은 예술가의 존재를 절대화한다. 광기 40 T_magazine

44 를 예술가의 창조성의 원천으로 만드는 이런 발상은 예술가의 존재를 신비화한다. 사회 의 다른 가치와 분화되는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자각은 근대예술에 대한 중요한 태도 중 의 하나이다. 하지만 김동인의 경우 이 태도는 예술의 자율성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그것 자체가 하나의 계몽의 내용이 되어버리고 예술의 지위를 특권화 한다. 김동인, 박태원, 이청준 등 예술가 소설 정점 보여줘 박태원(Pak Taewon)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The Daily Life of Ku-Poh the Novelist, 1934)은 자전적인 소설가 소설의 형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소설이다. 이 소 설은 소설가 구보의 하루 일과와 동선을 기록한 것이다. 소설가 구보는 식민지 도시 경 성에서 거리, 전차, 다방, 경성(Gyeongseong)역 같은 근대적 공간을 배회하는 시선의 모험을 보여준다. 카메라의 시점 이동을 보여주는 이 소설에서 작가 구보는 거리에서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고독을 경험하면서 어머니의 공간인 집으로 귀환한다. 작가 는 도시에 대한 고독한 탐색과 생활의 세계에 대한 수락 사이에 놓여있다. 속물적인 생 활 세계의 수락으로서의 모더니티와 이를 거부하는 전위적이고 미적인 모더니티 사이 _list Books from Korea vol.27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41

45 T_magazine * _list: Books from Korea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에서 구보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다. 이 소설의 글쓰기 방식이 갖는 전위적 성격에 도 불구하고 작가 구보의 산책의 모험은 식민지의 내적 모순을 직시하지 않는다. 전통 적인 의미에서 문사( 文 士 )와 구별되는 직업으로서의 작가가 처할 수밖에 없는 내적 상 황은, 근대적 자본주의의 질서를 한편으로 거부하고 한편으로 여기에 적응해나가야 하 는 아이러니를 감당하는 과정이다. 식민지 근대 도시의 스펙터클과 익명의 타인으로부 터 자신의 신체와 내적 의식으로 되돌아오는 시선의 운동은 새로운 감각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The wounded, 1966)는 환부와 증상에 대한 정신병리학 적 탐구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을 쓰는 의사인 형과 화가인 동생이 있다. 형은 자신 의 심리적 외상과 마주하는 방식으로 소설 쓰기를 선택했으며, 동생은 형의 소설을 훔쳐 읽으면서 형의 상처를 대리 체험한다. 자신의 환부를 알고 있는 자의 죄의식과 환부조차 없는 자의 나약함 사이에서 병신과 머저리 라는 명명법이 가능해진다. 이 소설의 액자 소설적인 중층구조는 두 가지 의미를 갖게 되는데, 형의 환부에 대한 동생의 대리체험이 라는 측면과, 소설 쓰기 자체의 근원적 성격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소설가 소설 로서의 이 소설의 특징은 소설 쓰기를 자의식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반성적 으로 대상화한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1960년 4.19 이후의 새로운 문학 세대의 자기의 식의 탐구와 그것을 언어화하는 문제라는 두 겹의 질문을 갖고 있다. 현실의 억압에 대 한 문학적 대응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문학 언어의 틀 자체에 대한 질문이라는 측면에서 이청준 소설은 예술가 소설, 소설가 소설의 현대적 정점을 드러낸다. 한국문학의 미학과 모더니티 압축적으로 드러내 세 편의 소설들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한국의 예술가 소설은 낭만적 천재 개 념의 절대화로부터, 근대적 질서와 예술가 의식의 갈등, 그리고 소설 쓰기란 무엇인가라 는 근본적 질문의 지점으로 변모했다고 볼 수 있다. 60년대 이후 이런 예술가 소설의 유형은 다양한 방향으로의 변주와 분화를 보여주었 다.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The Daily Life of Ku-Poh the Novelist, 1969)은 박태원의 동명 소설에 대한 패러디라고 할 수 있다. 최인훈은 작가가 경험하는 세속 세 계에 대한 관찰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소설에 대한 관념을 삽입하고 꿈과 환상을 개입시켜 소설의 메타적인 성격을 강화한다. 이 소설은 삶과 문학에 대한 작가의 관념과 지식인의 내면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 분단이라는 시대 상황 속에서의 예술가의 존 재 의미와 문학의 위치를 묻어봄으로써 박태원의 소설 쓰기를 확장한다. 이문열의 금시조 (The Golden Phoenix, 1981)는 서로 다른 예술관을 가진 스승과 42 T_magazine

46 제자의 갈등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소설이다. 서예에 천부적 소질을 타 고난 주인공은 도( 道 )와 마음을 닦은 후에야 최고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스승의 예술관에 대해 반발한다. 스승이 결국 제자의 재능과 실력을 인정함으로써 둘은 화해한 다.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자신의 작품을 다시 거두어들여 불태우는 순간 금시조 의 환 영을 보는 것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도 를 중시한 스승의 예술관에 대한 뒤늦 은 수락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작품을 불태우는 것 자체를 궁극의 탐미적 예술 행위로 이해할 수도 있다. 동양적인 맥락에서의 예술관의 문제를 고전적인 스타일로 드 러낸 작품이다. 김동인이 보여준 탐미적인 성향의 예술가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이 한강의 몽고반점 (2005)이다. 비디오 아티스트가 처제의 엉덩이에 남아 있는 몽고반점을 상상 하며 몸에 대한 원초적 욕망과 강한 예술적 영감에 사로잡힌다. 이 소설은 세속적인 윤 리를 초과하는 예술적인 충동이라는 맥락에서 김동인의 예술관의 맥락 속에 있다. 몽고 반점은 삶과 죽음이 함께 깃들어 있는 몸을 둘러싼 근원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절 대적으로 순수한 예술의 지점을 향한 욕망과 성적 욕망이 뒤섞인 지점을 보여준다. 그런 데 이 비디오아트 예술가는 결코 천재의 위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의 행위는 주 위로부터 정당성을 보장 받지 못한다. 근대 초기의 예술가와는 달리 비디오 아티스트의 탐미적 성향은 더 이상 계몽적인 지위를 가질 수 없다. 처제에 대한 성적 욕망과 예술의 욕망을 구별하지 못하는 그는 천재로서의 예술가가 될 수 없다. 한국의 예술가 소설은 근대 이후의 삶에 대한 질문과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결합한다. 성찰적이며 자기반영적인 형식으로서의 특징과 매력을 보여주는 예술가 소설 은 한국문학의 미학과 모더니티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이 예술가 소설의 계보 안에서 근대 세계안의 예술가(작가)란 무엇인가 혹은 예술(소설)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그 자체가 소설의 형식과 미학이 된다. 리얼리즘적 서사가 주를 이루었던 한국 소설의 역사 에서, 예술가 소설은 미학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자기 탐구의 형 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43

47 T_magazine * Essay Contest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스페인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의 후원을 받아 말라가 대학교 주관으로 2014년 5월부터 11월까지 한국 문학 독후감대회가 열렸다. 대상작품은 하성란의 옆집 여자 였으며, 시상식에는 작가 하성란이 직접 참 여하여 수상자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영예의 1등을 차지한 Mario de la Torre Espinosa의 글을 일부 편집하여 싣는다. 문학과 가정이라는 공간 - 사물들을 통한 여성의 우주 스페인 한국문학 독후감대회 1등상 / 하성란의 옆집 여자 를 읽고 글 Mario de la Torre Espinosa(그라나다 대학 재학) 여성, 사물들 그리고 문학. 세계문학에서는 이 세 가지 요소의 결합을 통해 우리 현실 가까이에 자리 잡은 정적인 사물들과 여성의 조건을 연계시 키는 많은 주요 작품들이 생산되어 왔다. 작품 속 에서 어느 정도 명확히 그 존재를 드러내며, 또 내 러티브의 기능성과 관련하여 중요성을 지니는 이 러한 사물들의 존재는 이들이 작품 속에서 생성해 내는 의미로 인해 어떠한 비평적 독서에서도 간과 되어서는 안 된다. 적 중요성을 갖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옳을 것 이다. 여성성과 연관되는 사물들의 기호학적 지평은 단순히 명칭이 부여한 가치에 머물지 않고 인류 역사를 거슬러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여성의 조건과 관련된 모든 전통을 내포하기에 이 른다. 여성의 표상을 통시적으로 고정시킨 상투성 에 얽매여 텍스트에 나타나는 요소들을 이성적으 로 읽어내기만 한다면 이는 제대로 된 독서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동화 속의, 겉으로 보기에 여성의 조건과 관련된 전통 내포 여성에게는 우주가 되어버린 이 작은 공간 속에 서 자신을 둘러싼 사물들과 여성들의 공존은 절대 는 무해한 유리 구두 한 짝이 예를 들어 탐정문학 이나 느와르 필름에 나타나는 팜므파탈의 전형으 로써의 물신숭배주의적 하이힐과 거의 유사한 중 44 T_magazine

48 요성을 갖게 되고 또 그에 걸맞은 유사한 독서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동일한 아이 디어를 반영하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문화적 방식 으로 해석 해야 하며 따라서 여성과 연관된 사물 에 대한 독서는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기 도 하다. 아이러니와 환상적 문체 사용 하성란 1) 의 옆집 여자 는 이러한 해석 논리를 따라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아이러니와 환상적 문체는 놀라울 정도 이다. 독자는 기이함을 느끼면서 이 문학텍스트를 과거의 진부한 방식으로 읽어내지 않고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풍속주의적 문체이지만 독자는 갓 이사 온 이웃여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진적으로 자기 가족을 지배하기에 이르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이 모든 일이 지어낸 것인지 현실인지, 또 새로운 이웃 여자의 계략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미련함 때문인지 갈 피를 잡지 못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로 빨려 들어 간다. 주인공 여자는 자신의 세탁기에 관한 사색에서 출발하여 일련의 내적 독백을 이어간다. 몰리 블 룸(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의 바람난 아내: 역 주)이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특히 무엇보다도 자신 의 외모에 관하여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면, 영미 는 자기 자신의 이름을 붙여준 세탁기에 관해-그 리고 세탁기에게- 이야기한다. 세탁기를 의인화 하는 와중에 세탁기 모터를 인간의 심장으로 비유 하기도 한다. 은행에서 일하는 그의 남편은 그녀의 이러한 행동을 좋게 보지 않고 지속적으로 질책을 퍼붓는다. 8년 전 다니던 은행을 그만둔 이래로 무 기력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삶은 여 하한 새로움의 징후도 없이 지속적으로 회전을 반 복할 뿐인 이 세탁기라는 가전제품의 일상과 너무 나도 닮아 있다. 주인공 여자의 조건은 남편이라는 등장인물 과 여러 사물들의 등장을 통해 분명히 드러난 1) 하성란은 한국문학의 지평을 쇄신하는 90년대 여류작가 군에 속한다. 이들 여류작가들은 동인문학상등 권위있는 문학상 을 수상하면서 엄청난 문학적 성취를 이룰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여성의 새로운 정체성을 반영한다. 이러한 여류작가들로는 천운영, 한강, 겅이현, 강영숙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45

49 T_magazine * Essay Contest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2014 스페인 한국문학 독후감대회 시상식 다. 다음에 인용하는 대화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남편은 여자들의 우정에 코웃음칩니다. 알루미 늄 냄비 같은 게 여자들의 우정이래요. 부르르 끓 어 넘치다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리는(하성란, 2009:151). 구체적으로 영미의 권태로운 삶에 동 요를 일으키기 위해 나타난 새로운 이웃여자와 경 험하게 되는 급작스럽고도 돌발적인 우정을 언급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비유는 여기서 어떤 생각 을 그려내려 하는 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남편은 여자들을 사물에 비유할 뿐만 아니라 그 사물들 까지도 전통적인 여성의 주변 환경이라고 볼 수 있 는 주방에 속한 것들이다. 냄비는 여기에서 경멸적 어조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대중적 상상 속에 지배 적으로 뿌리내린 남성적 시각에 상응한다. 하지만 내레이션에서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 는 주방용품은 뒤집개이다. 영미가 내레이션에 서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사물을 영미는 이 웃여자에게 빌려준다. 이 뒤집개가 이상한 방법 으로 사라져버리자 507호의 새로 이사 온 이웃여 자는 다른 새로운 것을 선물해준다. 영미는 이 새 뒤집개에 이웃 여자의 이름을 붙여준다. 이웃여 자의 이름은 명희, 밝을 명( 明 )자, 계집 희( 姬 )자 이다. 명희는 점진적으로 영미의 사물들을 지배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을 포함한 모두 가 주인공의 건망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사물들을 46 T_magazine

50 찾지 못하는 것에 대해 비난을 퍼부으며 광기 혹 은 정신착란 증세로 몰아가는 사이 주인공은 자 신이 그 다른 많은 사물들의 위치를 파악해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기력하게 이웃여인이 자신의 아들과 남편 2) 을 차지해가는 과정을 지켜 보기만 한다. 이 점이 뚜렷하게 표현되는 곳은 둘 이 함께 희망쇼핑으로 향하는 장면인데 여기에서 명희는 영미에게 수세미를 훔치는 척하며 장난을 한다. 결국 며칠 후 주인공은 도난행위를 저지르 게 되고 슈퍼의 여주인 앞에서 공포에 떨게 된다. 이 도난행위는 영미의 삶에서 일어날 사건을 미리 반영하는 듯하다. 그녀가 도난행위를 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그 자신의 삶이, 그것이 사물이 건, 남편이건 아이건 간에, 도난을 당하게 되니까 말이다. 호했다면, 하성란에게 있어서 전통적인 사물들 은 가정에 매인, 더 구체적으로는 부뚜막에 묶여 있는 전통적인 여성상에 대한 비판을 위해 사용 된다. 하성란이 제안하는 외견상의 풍속주의는 내레이션을 통해 표출되는데 바탕에 깔린 환상적 인 문체로 인해 우리는 이를 단순히 풍속주의적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된다. 이웃여인으 로 인해 삶을 잃어가는 과정이 이웃여인이 빼돌 리는 여러 사물들 (혹은 주인공이 잃어버리는 사 물들, 이 부분은 소설 전반에 걸쳐 모호하게 서술 되어 있다)을 통해 서술된다. 여성을 물리적 공간 안으로 제한시킴으로써 그 여성의 상황을 규정짓 는 것과는 달리 이 사물들을 통해 작가는 그 사 물들의 출현 혹은 부재에서부터 출발하는 불협 화음을 서술한다. 이러한 사물들의 의인화는 작 가가 주인공이 겪는 소외를 보여주기 위한 메커 여성 종속의 우울한 메커니즘 고발 이렇게 수세미 역시 사적인 공간에 놓인 여성 의 상황을 묘사하는 또 하나의 요소로 변모한다. 가정이라는 공간에 속한 사물들은 여성의 조건 을 축약해놓은 물체로 변하게 되고 여성의 조건 고유의 것처럼 보이는 결정론이 확인되기에 이른 다. 하지만 문학을 통해 이러한 현상에 맞선 여류 작가들이 어떻게 사물의 의미를 확대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탈출구를 모색하는지 지켜보는 것 역시 흥미롭다. 버지니아 울프가 자신에게 운명 처럼 지워졌던 수동성, 소극성에서 벗어나 여성 의 지적 발전과 글쓰기 행위의 수행을 위한 필요 조건으로서 자기만의 방을 소유한다는 생각을 옹 니즘으로 작동한다. 주인공의 세계는 바깥세상과 도 멀어져 있고, 노동시장과도 멀어져 있으며 자 신의 가정과 희망쇼핑으로 축소되어 있다. 새로 운 도전과 환경에 맞설 능력이 없는 까닭에 더 젊 고 독립적인 여성의 활력 앞에 자기만의 삶을 잃 어버리고 만다. 태도의 변화가 절실하지만 수동적 인 자세로 인해 약간의 실마리를 찾는 것도 역부 족이다. 영미의 삶과 태도는 새로운 이웃여자의 방식과 는 확연히 대조를 이룬다. 이웃여자의 자율성과 독립성, 새롭고 현대적인 가구를 보유하고-주인공 의 낡고 오래된, 엉망이 된 가구들과 달리- 노동 시장에 편입되어 있으며, 이름조차도 앞에서 언 2) 남편의 경우, 결국에는 명희의 매력에 넘어가게 되지만, 처음에는 실용적인 은행원으로서 영미와 이웃여인 명희 사이의 급작스럽고도 강렬한 관계 맺음에 질투심을 표하곤 했다. 그 나이에 혼자사는 여자 뻔하지않어?(하성란, 2009:149).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47

51 T_magazine * Essay Contest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급한 것과 같이 빛나는 여인 3) 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 새로운 여성의 지위를 부각시키는 듯하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주인공 여성에 대해 동정심 을 느끼게 되지는 않는다. 주인공의 나태함은 독 자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고 주인공 여자의 편 에 서야 할지 그 반대편에 있어야 할지 결정을 내 리기 어렵게 한다. 그저 행동에 대한 묘사를 통해 감지될 뿐 줄거리 상으로는 어떠한 명확한 갈등도 전개되지 않으므로 더욱 그러하다. 반박하기 위한 것이든 간에 그 최종 목적을 엿보 게 한다. 하성란은 그렇게 브론테 자매들이나 버지니아 울프 등의 여류작가가 내디딘 발자국의 궤적을 따 라감으로써 자신의 문학에서 사용하는 어떤 요소 들이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한 것과는 거리가 먼 다른 모델을 겨냥하는 새로운 의미를 얻게 해준 다. 주인공 영미와, 또 같은 이름을 가진 세탁기, 이 둘은 표면적으로는 우아하지만 여성들을 억압 하는 공간에 닻을 내린 많은 여성들의 상황을 드 이중적 용도를 들어내는 유용한 도구 롤랑 바르트 4) 의 말처럼 어떤 사물의 기능이 그 기능자체의 기호가 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그 용도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1985:247). 사 물의 기호학적 풍요로움은 그러므로 그 사물이 여성과 연계될 때 위험에 처하게 된다. 냄비와 뒤 집개는 이 사회의 남성 모델에 부응할 때 일개 주 방용품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상징으로 변모 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기호로서 사물이 갖는 러내준다. 이러한 내러티브 전략은 유럽이건, 아프 리카건 아니면 한국이건 간에 여러 다른 문화에서 재생산된 여성 종속의 우울한 메커니즘을 고발하 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다른 여류작가들의 경우 와 마찬가지로 하성란의 문학은 오늘날까지도 개 인의 자유가 축소되어 있는 전통적 상황 속으로 한 여성을 몰아가는 형벌의 매개체로 사용되는 어 떤 사물들의 이중적 용도를 드러내는데 유용한 도 구가 된다. 다의성 속에서 모든 가정 내 사물의 의미가 전도 됨에 따라 어떻게 구체적인 사회의 범주, 곧 여성 의 여건을 가정이라는 범주 내에 강제로 유폐하 는 일종의 진부한 표현으로 축소시키는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발현하는지 볼 수 있다. 문학에서 이 러한 사물들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떤 패턴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든, 그 패턴에 3) 이렇듯 이름을 상징적으로 사용하는 예는 다른 한국의 여류작가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이현은 그의 낭 만적 사랑과 사회 에서 여주인공 이름을 유리 로 명명함으로써 섬세하고도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만 하는 그녀의 처녀 성을 상징한다. 유리나 처녀성 모두가 일단 깨어지고 나면 가치를 잃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4) 1964년 사물의 의미론 이라는 제목 하에 행해진 유명한 강연에서 롤랑 바르트는 일정 사물들과 여성의 조건 사이의 연 계 관계에 대한 예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전화기보다 더 기능적인 사물을 상상해본 일이 있는가? 하지만 전화기의 겉모습은 그 기능과는 별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백색 전화기는 화려하다는 인상 혹은 여성스러움을 전달해준다. (바르 트, 1985:248) 48 T_magazine

52 T_shot 햇빛이 따사로운 4월, 번역 아카데미 정규과정 7기 한국 전통문 화 체험연수로 안동 군자마을을 찾은 수강생들이 잠시 앉아서 쉼 을 청하고 있다. 멀리 사진기를 향해 브이를 그려 보이는 외국인 수강생의 얼굴은 전통 가옥의 풍경 속에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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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DFB1DE2842C7FC292E687770> 무 단 전 재 금 함 2011년 3월 5일 시행 형별 제한 시간 다음 문제를 읽고 알맞은 답을 골라 답안카드의 답란 (1, 2, 3, 4)에 표기하시오. 수험번호 성 명 17. 信 : 1 面 ❷ 武 3 革 4 授 18. 下 : ❶ 三 2 羊 3 東 4 婦 19. 米 : 1 改 2 林 ❸ 貝 4 結 20. 料 : 1 銀 2 火 3 上 ❹ 見 [1 5] 다음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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