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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행록을 통해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신익철 * 1. 머리말 2. 서반( 序 班 )을 통한 서적 구입 3. 곡응태( 谷 應 泰 ) 후손가에서의 서적 구입 4. 중국 문사와의 교유를 통한 서적 교류 5. 천주당 선교사를 통한 서학서 접촉 6. 맺음말 요약문 이 글은 18세기 전반의 연행록을 통해 조선과 청 사이에 서적이 교류되 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18세기의 전체 시기를 다루 지 못하고 전반 50년만을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보다 자료의 방대함에 기인한 것이다. 아울러 연행사의 서적 매입( 買 入 )에는 북경의 유리창이 중 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북경의 유리창이 서사 ( 書 肆 )가 밀집한 서적 거리로 형성되었다는 점도 18세기 전후반을 나누어 고찰하는 이유의 하나가 될 것이다. 18세기 전반의 연행록에 나타난 조선과 청 사이의 서적 교류 양상은 다 음의 네 가지 양상이 두드러진다. 1 서반( 序 班 )을 통한 서적 구입; 서반은 사신 일행의 접대를 담당한 청국 예부( 禮 部 ) 소속의 관원인데, 연행사의 서 책 구입은 주로 이들을 통해 이루어졌다. 서반은 당시 출판문화가 발달했 *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2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던 강남 지방 출신의 한족으로 서책의 매매를 중개하면서 일정한 이익을 취했다. 서반과 함께 근무했던 통관( 通 官 )의 경우 우리나라 후손들이 담당 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서한연의( 西 漢 演 義 ) 두첩여전( 杜 婕 妤 傳 ) 등의 국문소설을 읽으면서 우리글을 익힌 사실이 확인된다. 2 곡응태( 谷 應 泰 ) 후손가에서의 서적 구입; 북경 외에 연행길 도중에 서책을 매입하는 경우 가 보이는데, 그 중 대표적인 풍윤성( 豊 潤 城 )에 있는 명사본말( 明 史 本 末 ) 의 저자 곡응태( 谷 應 泰 ) 후손가에서 서책을 구입하는 사례가 다수 보 인다. 당시 풍윤성에는 연행사가 이곳에서 서적을 매입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서적상의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3 중국 문사와의 교유를 통한 서적 교류; 연행사는 북경에 머물면서 중국 문사들과 교유하 며 최신 서적에 관한 정보나 문학적 관심사를 교환했다. 1712년에 연행한 김창업은 이원영( 李 元 英 )을 통해 1708년에 발간된 패문재광군방보( 佩 文 齋 廣 群 芳 譜 ) 를 열람하고 있다. 1720년에 연행한 이기지는 진법( 陳 法 )을 통 해 두시상주( 杜 詩 詳 註 ) (1693년 간행)의 존재를 알고 이 책을 매입했으 며, 우리나라의 시문을 보여 달라는 진법의 요구에 응해 읍취헌집( 挹 翠 軒 集 ) 을 빌려준 사실 등이 확인된다. 4 천주당 선교사를 통한 서학서 접 촉; 북경의 천주당은 18세기에 조선의 사신들이 으레 들르는 관광 명소의 하나가 되었는데, 천주당에 대한 관심은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 시기에 천주당을 가장 많이 방문한 이기지는 서양 선교사로부터 서양의 서책과 화집 및 지도 등을 선사받았다. 그 중 이름을 밝힌 것으로는 칠극 ( 七 克 ) 3권, 곤여도( 坤 輿 圖 ) 2권, 천주실의( 天 主 實 義 ) 2권 등이 있다. 한편 이의현은 삼산논학기( 三 山 論 學 記 ) 와 주제군징( 主 制 群 徵 ) 등의 서 학서와 여러 서양의 물품을 선사받았음을 밝히고 있으며, 유척기는 서양화 집을 보고 느낀 감흥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논문은 18세기 전반에 한정해서 조선과 청 사이에 서적이 교류되는 면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는데, 향후 18세기 후반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 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작업은 향후 18세기에 연행을 통해 수입된 중국 서적의 유형과 특징 등에 관한 연구로 심화되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주제어 : 연행록, 서반( 序 班 ), 북경 천주당( 天 主 堂 ), 서학서( 西 學 書 ), 패 문재광군방보( 佩 文 齋 廣 群 芳 譜 ), 두시상주( 杜 詩 詳 註 )

4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1. 머리말 18세기에 조선과 청은 이전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활발하게 상호 교류하게 된다. 1636년 대청( 大 淸 )이라 국호를 칭한 청국은 년 에 걸쳐 일어난 삼번( 三 藩 )의 난을 진압하고, 1689년에 러시아제국과 네르 친스크조약을 맺음으로써 중국 전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고히 하였다. 17세 기 말엽 정치적 안정을 찾은 청은 18세기 들어 조선과의 화해를 도모하였 으며, 조선 역시 효종대의 북벌책에서 벗어나 청국과 새로운 관계 수립에 나서게 된다. 조선과 청 사이의 이러한 우호적인 분위기의 일단은 1712년 에 연행한 김창업( 金 昌 業 )의 기록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712년 청국은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워 경계를 확정하고, 예단을 줄여 서 방물로 이준하도록 허가하며, 진공하던 금을 혁파하고 또 표피를 감하 며, 변경 백성이 국경을 넘은 자를 사의( 査 議 )하는 것을 면제하고는 이 네 건에 대하여 사은하도록 하였다. 이에 조정에서는 정사 김창집( 金 昌 集 ), 부 사 윤지인( 尹 趾 仁 ), 서장관 노세하( 盧 世 夏 )를 사은겸동지사( 謝 恩 兼 冬 至 使 )로 파견하게 된다. 강희제는 우리 사은사 일행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하며, 우 리나라의 시문( 詩 文 )을 보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1) 그리고 사신이 출발할 즈음 연감유함( 淵 鑑 類 函 ) 전당시( 全 唐 詩 ) 패문운부( 佩 文 韻 府 ) 고문연감( 古 文 淵 鑑 ) 등 370권에 달하는 방대한 서책을 하사하며, 너희 나라에는 서책이 적고 청조에는 새로 나온 책이 많기에, 이제 4부를 주노 니 헐거나 상하게 함이 없이 가져가 국왕에게 전하라. 동국의 시부( 詩 賦 )와 잡문을 짐이 보고자 하니, 이후에 오는 사신에게 보내도록 하라. 2) 는 말을 전한다. 1) 강희제가 우리나라의 시문을 보고 싶어 한다는 通 官 의 말을 전해 듣고, 당시 사 신 일행은 황제에게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부사가 가져온 國 朝 詩 刪 을 바치고자 하여 김창업이 그 중의 35수를 뽑고 사자관을 시켜 베껴 쓰는 내용이 노가재연행일기 에 보인다. ( 會 副 使 行 中, 有 國 朝 詩 刪, 遂 抄 律 絶 並 三 十 五 首, 夜 令 寫 字 官 繕 寫 作 冊, 所 對 文 字, 亦 商 議 改 書, 而 索 還 前 紙. 1713년 2월 4일 기사) 2) 노가재연행일기, 1713년 2월 6일; 爾 國 書 冊 少, 淸 朝 多 新 書. 今 賜 四 部, 毋 壞 傷, 歸 致 國 王. 東 國 詩 賦 雜 文, 朕 欲 覽, 可 付 來 使

5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강희제는 중국 역대 황제 중 재위 기간( 년)이 가장 긴 황제 로 국내의 반란을 토벌하여 정치를 안정시킨 뒤에는 문화 진흥에 힘을 쏟 은 인물이다. 앞의 4종의 방대한 서책이 모두 강희제의 칙명에 의해 편찬 된 유서( 類 書 )이거니와, 이 외에도 고금도서집성( 古 今 圖 書 集 成 ) (총 권수 1만권) 강희자전( 康 熙 字 典 ) 등의 출간을 명한 호문( 好 文 )의 군주였다. 3) 강희제의 서책 하사에는 자신의 명에 의해 편찬된 이들 방대한 서책을 조 선에 전해줌으로써 중원 땅을 문화적으로 통치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동시 에, 조선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코자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 다. 강희제에 이어 옹정제(1723년 1735년 재위), 건륭제( 재 위)로 이어지는 18세기의 청조는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문화적으로도 가 장 번영을 누렸던 극성기이다. 조선 또한 주지하는 것처럼 18세기는 영정 조의 문화적 전성기인바, 이 시기 양국의 문화 교류는 가장 활발하게 이루 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18세기 전반기의 연행록을 통해 조선과 청 사이에 서적이 교류 되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18세기의 전시기를 다루지 못하고, 전반 50년만을 다루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료의 방대함에 기인한 것이다. 18세기 연행록으로 현전하는 것은 대략 100여종에 달하는데, 이 중 18세기 전반의 기록으로 추정되는 약 57종의 연행록 4) 을 먼저 살펴보고 자 하는 것이다. 18세기 연행사의 서적 매입( 買 入 )에는 유리창( 琉 璃 廠 )이 3) 이덕무는 한 사람의 시로서 가장 많기는 방옹( 放 翁 )을 능가할 이가 없지만 건 륭어제집( 乾 隆 御 製 集 ) 과 비교하면 기풍이 뒤진다. 낙선당집( 樂 善 堂 集 ) 은 잠 저( 潛 邸 )에 있을 때 엮은 것으로 거기 실린 시는 거론치 않더라도 등극( 登 極 )한 병진년에서 신묘년까지 편집된 것이 1ㆍ2ㆍ3집으로 무릇 2만 4천여 수이고, 임 진년에서 계묘년까지 엮은 것이 제4집으로 무릇 9천 7백여 수로서 도합 3만 3 천 7백여 수이다. ( 국역 청장관전서 59권 盎 葉 記 )라고 하여 강희제가 시 창 작을 즐긴 호문의 군주임을 지적한바 있다. 4) 임기중편(2001) 연행록전집 에 수록된 370여종과 성대 대동문화연구원편 (2008) 연행록선집 보유 에 수록된 연행록 20종을 대상으로 산정한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총 390종의 연행록을 시대 순으로 살펴보면 대략 고려시대 4종, 15세기 4종, 16세기 47종, 17세기 131종, 18세기 113종, 19세기 71종, 사행 연대가 미상인 연행록이 20종이다. 연행록의 시기 산정은 임기중이 목차에서 밝 힌 저작 연대에 따른 것으로, 검토 결과에 따라 수정될 여지가 많은 것으로 여 겨진다

6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18세기 전반에는 이와 관련된 기록이 전혀 보 이지 않는다. 북경의 유리창이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서사( 書 肆 )가 밀 집한 서적의 거리로 형성되었다는 점 5) 또한 이 시기를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고찰할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하겠다. 18세기 전반기의 연행록을 대략 살펴본 결과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 기 (1712년 11월 1713년 3월 사행), 이기지의 일암연기 (1720년 7월 1721년 1월 사행), 이의현의 경자연행잡지 (1720년 사행) 임자연행 잡지 (1732년 사행), 유척기의 지수재연행록 (1721년 연행)의 5종에 서 적 교류 기사가 많이 보인다. 6) 여기에서는 이들 5종의 연행록을 중심 대상 으로 삼고, 여타 연행록의 관련 기사를 참조하여 18세기 전반 조선과 청 사이에 서적이 교류되는 양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 양상은 대개 1서 반( 序 班 )을 통한 서적 구입, 2곡응태( 谷 應 泰 ) 후손가에서의 서적 구입, 3 중국 문사와의 교유를 통한 서적 교류, 4천주당 선교사를 통한 서학서 접 촉의 네 가지가 주된 경로인 것으로 여겨진다. 아래에서 이들 양상을 차례 대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5) 박현규, 조선 사신들이 견문한 北 京 琉 璃 廠 ( 중국학보 45집, 한국중국학회, 2002.)에 따르면 북경의 유리창이 본격적인 문화 지역으로 발전한 시기는 청 乾 隆 연간에 들어와서부터이며, 건륭제가 四 庫 全 書 를 편찬하기 위해 四 庫 全 書 館 을 세우고 전국에 산제된 서책을 경사에 모으도록 명한 것이 그 계기가 되 었다고 한다. 최근에 朝 鲜 燕 行 使 者 与 十 八 世 纪 北 京 的 琉 璃 厂 ( 북 경 유리창과 한중 지식교류,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국제학술회의 발 표집, )에서 북경의 유리창에서 이루어진 조선과 청의 문화 교류 양상을 연행록과 중국측 사료를 대상으로 자세히 검토하였다. 6) 필자는 여러 연구자와 함께 18세기 전반기의 연행록을 대상으로 서적 서화 교류 기사를 추출하고, 이를 번역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느낀 점은 서적 서화 교류 기사가 연행록에 따라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상하게 관련 사실을 기재한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대부분의 연행록에 서는(특히 시의 형식으로 기술된 연행록에서 그러하다) 관련 기사를 한 줄도 찾 을 수 없었다. 여기에 제시한 5종의 연행록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내용이 보이는 데, 이는 아마도 서적과 서화에 대한 연행록 저자의 개인적 관심과 함께 해당 연행록의 글쓰기 방식에서도 기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의 연구가 완결되 면 연행사가 구입하거나 접촉한 중국 서적의 전체 목록이 연대별로 소상하게 파 악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향후 연구에 상당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 대하고 있다. 이 논문은 이러한 작업 과정 중에서 공동 연구자의 양해를 얻어 작성될 수 있었는바,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표한다

7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2. 서반( 序 班 )을 통한 서적 구입 북경에 도착한 연행사가 공식적으로 중국 서적을 매입하는 경로는 대부 분 서반( 序 班 )을 통해 이루어졌다. 서반의 사전적 정의는 중국 명청 대에 홍려시( 鴻 臚 寺 : 외국에 대한 사무나 조공을 담당하는 관청)에 속한 벼슬로 백관( 百 官 )의 반차( 班 次 )를 담당했으며 황제의 칙명을 전하는 일을 담당한 것으로 나온다. 7) 그런데 연행사가 접했던 서반은 홍려시에 속한 서반과는 그 성격이 달랐다. 서반은 연행사의 서적 구입과 관련해 중요한 존재이기 에 좀 더 자세히 그 성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연행사 중에서 서반의 성 격에 대해 상세히 기술한 이는 이의현과 홍대용인데, 그 기록은 다음과 같 다. 서반( 序 班 )이란 곧 제독부( 提 督 府 )의 서리인데 오래 되면 간혹 승진되 어 지현( 知 縣 )이 되는 자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연중( 燕 中 ) 사정을 알려고 하면 이 서반을 통해야 알 수가 있는데, 이들은 번번이 위조 문 서를 만들어 많은 값을 받고서 역관들에게 비싸게 팔기도 한다. 이들 의 집은 대부분 남방( 南 方 )에 있는데, 서책은 모두 남방으로부터 이르기 에 이들이 매매를 담당하게 되니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거간과 같다. 역 관들이 또 그 중간에 끼어 있어서 사신이 책을 사려고 하면 반드시 역 관들을 시켜 서반에게 구한다. 이들은 상호간에 이익이 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몹시 교분이 깊다. 8) (이의현, 庚 子 燕 行 雜 識 ) 서반( 序 班 )이라는 것은 서리( 胥 吏 )다. 사행이 연경에 도착하면, 예부 7) 한어대사전 3권, 1211쪽. 8) 陶 谷 集 권30 ; 한국문집총간 181권, 502쪽. 序 班, 卽 提 督 府 書 吏, 而 久 則 間 有 陞 爲 知 縣 者. 我 國 人 欲 知 燕 中 事 情, 則 因 序 班 而 求 知, 輒 作 僞 文 書, 受 重 價 而 賺 譯 輩. 其 家 多 是 南 方, 而 書 冊 皆 自 南 至, 此 屬 擔 當 買 賣, 如 我 國 所 謂 儈 人. 而 譯 官 居 其 間, 使 臣 欲 購 冊 子, 必 使 譯 輩 求 諸 序 班, 彼 此 互 有 所 利, 故 交 結 甚 深

8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 禮 部 )에서 서반 10인을 뽑아 번( 番 )을 돌려 가며 아문을 직숙( 直 宿 )하 여 관아의 역사( 役 使 )에 충당한다. 이들은 모두 지방의 성( 省 )으로부터 뽑혀 온 자들로 봉급이 매우 낮았다. 그리하여 수십 년 동안 내려오면 서, 연경의 화물( 貨 物 ) 중 좀 고상한 것은 모두 서반을 시켜 무역( 貿 易 ) 을 주관하고 그 이윤을 먹도록 하였다. 때문에 서적ㆍ서화( 書 畫 )ㆍ붓ㆍ 먹ㆍ향차( 香 茶 ) 등은, 다른 상인은 참예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리하여 물가가 해마다 올라가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들의 등쌀에 시 달리게 되어 혹 그들 몰래 사고팔다가, 그들로부터 온갖 곤욕을 받기도 한다. 9) (홍대용, 담헌연기 아문제관( 衙 門 諸 官 ) ) 18세기 전반과 후반에 쓰인 두 기사를 비교해보면 서반을 서리라고 하 였고, 지방 출신으로 서적의 매입을 중개하면서 이익을 취한다고 본 것은 같다. 그런데 이의현은 제독부( 提 督 府 )의 서리라 하였고 홍대용은 예부( 禮 部 )에 소속된 자들이라 하여 그 소속을 달리 기록하였다. 이러한 차이점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연행사가 접한 서반의 소속과 직책을 구체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황조통전( 皇 朝 通 典 ) 권25 직관( 職 官 ) 조에 따르면 예부( 禮 部 )의 제 독회동사역관( 提 督 會 同 四 譯 官 )에 소속된 관원으로 낭중( 郎 中 ) 대사( 大 使 ) 서 반( 序 班 ) 통사관( 通 事 官 )의 직책이 보인다. 이로 미루어 보면 서반은 예부 소속이면서 외국 사신의 접대 및 통역을 담당한 제독회동사역관( 提 督 會 同 四 譯 官 )에 소속된 직책임을 알 수 있다. 홍대용과 이의현이 각기 예부와 제 독부 소속으로 기록한 것은 모두 틀린 기록이 아니니, 제독부는 곧 예부에 소속된 관서인 것이다. 한편 흠정역대직관표( 欽 定 歷 代 職 官 表 ) 권11에는 이들이 관소를 관장하면서 외국사신의 접대를 담당하는 것이 임무이며 외 국의 언어와 문자를 익힌다고 하였다. 아울러 서반은 한인( 漢 人 ) 2인, 조선 통사관은 만주( 滿 洲 ) 12인이 정원임을 명시하고, 서반은 애초에 20인에서 2명으로 준 반면 통사관은 6인에서 12인으로 늘어난 연혁을 아울러 기록 하였다. 10) 여기에서 조선통사관은 우리 측의 역관과 같은 존재인데, 만주 9) 국역 담헌서, 外 集 권

9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인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 일견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이어지는 기록에 서 朝 鮮 譯 學, 置 譯 生 二 十 人, 於 下 五 旗 朝 鮮 子 弟 内 選 充 通 事 官 及 序 班 員 闕, 均 以 譯 生 選 補 라고 하여, 조선어 역생( 譯 生 ) 20인을 두고 통사관이나 서반 중에 결원이 생기면 이 역생 중에서 선발하여 보충한다고 하였다. 조 선어 역생( 譯 生 )은 팔기 중 하오기( 下 五 旗 ) 11) 에 속한 조선인 자제 중에서 선발한다고 한 기록을 통해 통사관은 조선인 중에서 선발하여 임명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검토를 통해 우리는 서반 및 통사관의 성격에 대해서 개략적인 파악을 하게 되었지만, 정작 왜 이들이 서책의 매매를 전담하게 되었는지 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아마도 서책의 매매를 중개하는 일은 서반의 공식 적인 직무는 아니었기에 위에서 살펴본 청조의 공식적인 기록에는 명시되 어 있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 이유는 우리 측의 연행 기 록을 종합해서 추론해 볼 수밖에 없다. 위의 인용문에서 이의현은, 서반은 남방 출신으로 서책이 대부분 남방에서 출간되어 북경에 이르기에 이들이 서책의 매입을 중개한다고 하였다. 이는 명말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강남 지방의 출판문화를 염두에 둘 때 12), 상당히 흥미로우면서 일리 있는 지적 으로 생각된다. 13) 이에 비해 홍대용은 서반의 낮은 보수 때문에 서책 서화 10) 欽 定 歷 代 職 官 表 권11(사고전서 전자판) 㑹 同 四 譯 館, 大 使 漢 人 一 人, 序 班 漢 人 二 人, 朝 鮮 通 事 官 滿 洲 十 有 二 人, 掌 治 館 舎 委 積, 以 接 待 人 使, 通 外 國 語 言, 繙 習 文 字. 11) 청나라의 독특한 군사 행정 조직인 팔기제는 시조인 누르하치가 만주족을 통일 하는 과정에서 만주족 고유의 사회 조직을 기( 旗 )라고 불리는 군사 집단으로 편 성하여 장악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1601년 누르하치가 이 제도를 창시했을 무 렵에는 황, 백, 홍, 람의 4기였으나 누르하치의 세력이 확장되며 기인의 수가 증 가하자 각 색을 두개의 기로 나누어 1615년에는 정황, 양황, 정백, 양백, 정홍, 양홍, 정람, 양람의 8기로 개편되었다. 팔기는 황제의 영에 따른 上 三 旗 인 正 黃 旗, 鑲 黃 旗 正 白 旗 와 그 외의 下 五 旗 인 正 紅 旗 鑲 紅 旗 鑲 白 旗 正 藍 旗 鑲 藍 旗 로 나 누어 졌다. 12) 명말 강남의 출판문화의 성행에 대해서는 오오키 야스니 저, 노경희 역, 명말 강남의 출판문화 (소명출판, 2007)에서 자세하게 논하였다. 13) 이민희, 조선과 중국의 서적중개상과 서적 유통문화 연구 ( 동방학지 141호, 2008년)에서는 이의현의 이 기록을 근거로 서반을 일종의 書 吏 職 을 맡은 관리 로서 인쇄업이 발달했던 중국 남방의 外 城 에서 선발된 자들이었다. 라고 파악하 였다.(328면)

10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등의 물품에 대해서 서반에게 매입을 전담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서반의 낮은 봉급을 보전해주기 위해 직무 수행과 관련한 일종의 경제 적 특혜를 준 것으로 파악한 것이다. 한편 이기지 또한 대개 서책의 매매 는 서반들이 관례에 따라 이를 모두 담당했으며, 그 가운데 이윤을 남기는 일이 많다고 한다. 서반은 전부 절강( 浙 江 ) 사람들로 다들 경박하고 사람을 잘 속여서 북방 사람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14) 라는 간략한 기록을 남겨, 서반이 강남의 절강 출신으로 서책의 중개를 통해 이익을 취했으며 이는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여러 기록을 종합해볼 때 강남 지방 의 한족 출신으로 서적에 대해 잘 아는 서반에게 직무와 관련한 경제적 이 익을 주기위해 서책의 중개를 전담하도록 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온당할 것 이다. 그렇다면 서반을 통해 서적을 매입하는 광경은 어떠했을까? 김창업과 이기지의 사례를 들어본다. 어제 아침부터 서책이 연달아 들어왔다. 책마다 각기 첫째 권만 보 내어 물건을 보게 하고 사기 전에는 전질을 들여놓지 않았으며, 들여놓 은 뒤에는 사지 않을 수 없으니, 이 때문에 보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볼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 15) ( 노가재연행일기 1713년 1월 4일) 서책이 이날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대개 사고자 하는 서책을 서 반( 序 班 )에게 써주면 서반이 대강 값을 매겨서 서점상에게 주고 서점상 은 여러 책들의 첫째 권만을 가져왔다. 자세히 살펴보고 살 책을 결정 하면 통역인이 서반과 가격을 흥정했는데, 5 6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값을 정할 수 있었고 그 후에 책값을 주었다. 값을 지불한 뒤에야 전질 ( 全 秩 )이 바야흐로 보내져 왔는데, 이번의 서반들은 모두 잔열( 孱 劣 )하 14) 일암연기, 연행록선집보유 상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2008), 309면. 盖 書 冊 買 賣, 序 班 例 皆 爲 之, 而 中 多 餘 剩 云. 序 班 盡 是 浙 人, 皆 輕 佻 詐 薄, 大 不 及 北 方 人. 15) 自 昨 朝 書 冊 連 入, 而 每 書 各 送 頭 一 卷, 看 品 不 買 之 前. 不 入 全 帙. 入 後 不 得 不 買, 是 以 所 欲 見 者, 不 得 隨 意 得 覽, 可 鬱

11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고 또 사람을 잘 속여서 단지 값을 높게 부르는 데에만 능하고 또한 책 을 구하는 데에 따라 제대로 구입해 주지도 못했다. 십칠대전사(十七 代全史), 장중승(張中承)이 고증(考證)하여 편집(編輯)한 팔편류찬(八 編類纂), 주자어류(朱子語類), 소자전서(邵子全書), 육방옹집(陸 放翁集), 귀진천집(歸震川集), 전목재집(錢牧齋集), 명기전재(明 紀全載), 구주두시(仇註杜詩), 중만당시(中晩唐詩), 본초강목(本 草綱目), 준생팔전(遵生八牋) 등의 책을 샀으며, 나머지는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다.16)( 일암연기 1720년 10월 23일) 위의 기록을 살펴보면, 서반은 서책의 전질을 다 가져온 것이 아니고 첫 째 권만을 가져와 보여주었고, 살 책을 결정하면 그 책값을 우리 측 역관 과 흥정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서반은 책값이 정해진 후에야 전질을 다 들 여보냈으며, 사행이 떠날 즈음에 급히 책을 가져와서 낙질(落帙) 여부를 상 세히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17) 연행사는 책의 전질을 다 살펴보 지 못하고 첫째 권만 보고 사야하는 것과 서반이 이문을 남기는 데에만 관 심이 있고, 사고 싶은 책을 제대로 구입해주는 데 관심이 없음에 분개하기 도 하였다. 한편 서반은 개인적 친분 관계에 따라 책을 선물로 주는 경우 도 있었는데,18) 이의현의 기록19)을 통해 볼 때 잡서(雜書) 같은 것이 주류 16) 17) 일암연기 10월 15일 기사, 書冊頭卷入來, 已十餘日, 而尙未定價, 盖定價後 入全帙也. 書冊買賣, 序班例當之, 而今番序班皆孱劣, 不能隨求. 卽入且延拖日子, 欲臨行猝急, 不能詳考書冊之落篇, 其情可痛. 18) 예컨대 1712년에 연행한 閔鎭遠은 그의 형 閔鎭厚가 이전에 사행했을 때 서책 매입을 주선한 서반 周仲章으로부터 동갑이라는 이유로 范忠貞集 을 선사받았 다. 序班周仲章者自言, 伯氏使行時, 書冊買賣等事, 渠擔當周旋, 甚蒙春恤, 別爲 致款於余, 凡可買書冊, 竭力求覓. 余曾以筆墨等物謝之. 昨日使之年對曰: 四十九 歲. 余曰: 與吾同庚矣. 周喜而退. 今日手持 范忠貞集 一匣來, 言於譯輩曰: 老 爺眷恤之恩, 尋常銘佩, 昨聞同庚之敎, 尤不勝感幸, 而無他表情之物, 以此冊獻之 云 ( 연행일기, 1712년 5월 26일 기사)

12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를 이루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덕무의 기록을 보면 중국으로부터 들어오 는 책 중에는 연의소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하는데, 20) 이의현이 받은 잡서 가 아마도 통속적인 연의소설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서책을 중개하면서 많은 이문을 볼 수 있었기에 서반은 연행사가 사사 로이 책을 사지 못하도록 했다. 21) 간혹 서반 이외에 여러 서적 중개인이 사신의 숙소를 빈번히 찾았으며, 관소의 문이 닫힌 줄 모르고 있다가 몸을 숨기는 이도 있었다. 발각될 경우 관아에 붙잡혀가 곤욕을 치르고 많은 벌 금을 물어야 했기 때문이다. 22) 서반을 통해 연행사가 구입한 책의 종류는 다양했는데, 위에서 이기지가 구입한 서목 중에서는 구주두시( 仇 註 杜 詩 ) 와 준생팔전( 遵 生 八 牋 ) 이 특히 관심을 끈다. 구주두시( 仇 註 杜 詩 ) 란 청의 문인 구조오( 仇 兆 鰲 )가 편찬한 두시상주( 杜 詩 詳 注 ) 를 말하는데, 이는 기존에 나왔던 두시의 여 러 주석서를 토대로 만든 서적으로 자료 가치가 풍부하며 두시 주석의 집 대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1693년에 간행되었는데, 뒤에서 살펴보겠 지만 이기지는 연행 시에 사귄 진법( 陳 法 )이란 중국 문사를 통해 최근에 나 온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준생팔전( 遵 生 八 牋 ) 은 명대 희곡작가 고염( 高 濂 )이 편찬한 것으로 심신 수양법, 섭생법, 음식물, 약재 처방, 역대 은일자의 사적 등을 기술한 도가 계통의 서적이다. 청수 묘론( 淸 修 妙 論 ) 사시조섭( 四 時 調 攝 ) 기거안락( 起 居 安 樂 ) 연년각병( 延 年 却 19) 경자연행잡지, 此 中 雜 書 數 種, 係 序 班 輩 私 獻. 20) 입연기 하; 국역 청장관전서 11, 249면. 해마다 사신이 끊임없이 내왕하 였으나, 수입해 오는 책이라곤 고작 연의소설, 그리고 팔가문초 와 당시품 휘 따위뿐이다. 21) 홍대용의 담헌연기 에서 그러한 정황을 알 수 있으니, 일행의 서적 매매는 다 서반( 序 班 )이 담당하여 이익을 취하였는데, 이날 서반 한 명이 나를 따라와 곳곳을 지키며 떠나지 않았다. 대개 내가 은을 많이 갖고 있고 서책을 많이 살 것이라 생각하고는 관의 허가 없이 몰래 사고파는 장사가 있을까 하여 살피는 것이었는데 매우 괴로웠다. 여러 차례에 걸쳐 먼저 돌아가라 해도 듣지 않더니, 유리창 이문( 里 門 )을 나간 후에야 웃으며 먼저 갔다. ( 국역 담헌연기 1766년 1월 11일)라고 했다. 22) 9월 28일 기사, 自 是 日, 買 賣 人 始 任 意 出 入, 門 禁 漸 緩, 且 日 暮 閉 門 矣. 門 閉 後, 有 一 買 賣 人, 不 知 門 閉, 尙 在 門 內, 大 生 恐 㥘, 哀 乞 於 寺 僧, 藏 蹤 僧 房. 若 現 發, 送 衙 門, 則 受 困 辱, 多 捧 銀 云 矣

13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病 ) 음찬복식( 飮 饌 服 食 ) 연한청상( 燕 閑 淸 賞 ) 영비단약( 靈 秘 丹 藥 ) 진외하 거( 塵 外 遐 擧 ) 의 8개 부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조선 후기에 박학과 청취( 淸 趣 )를 추구한 문사들에게 애독되었는바, 한정록 청장관전서 오주연 문장전산고 임원경제지 등에 널리 인용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의현 은 풍부한 장서를 소장한 문한가( 文 翰 家 )답게 많은 서적을 구매하였는데, 경자연행잡지 에서 기록된 서명을 보면 시선집 및 문집류가 주류를 차 지하고 있다. 이 시기에 연행사들이 관심을 보인 책들이 어떤 종류였는지 는 중국 문학 수용과 관련해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겠는데, 여기에서는 다만 규벽서( 奎 璧 書 )가 인기를 끌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의현의 임자 연행잡지 에는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구입한 서명을 기록하였는데, 여기 에 기록된 20종의 책 가운데 8종의 책이 규벽서였다. 23) 규벽서는 손에 들 고 다니기 쉽게 작게 출판된 책을 말하는데, 연행사에게 부탁한 책의 절반 가까이가 이 책이라는 것을 통해 당시 중국판 규벽서가 많은 인기를 끌었 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중국의 발달된 인쇄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앞에서 서반의 직무를 살펴보면서 통사관( 通 事 官 )이 서반 밑에 있어 우 리말 통역을 담당했으며, 이들은 조선인 출신 중에서 선발했음을 알 수 있 었다. 그런데 이기지의 일암연기 에는 이들 통사관이 우리나라 국문소 설을 읽으면서 우리말을 익힌 사실이 보여 주목된다. 이는 한중 문학교류 와 관련해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생각되기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 다. 이기지는 11월 13일 북경을 떠나기 전날에 토아산( 兎 兒 山 )을 구경한다. 토아산은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 에서 으뜸가는 기관( 奇 觀 )으로 꼽은 곳이다. 24) 이기지는 토아산을 내려올 때 고려인 두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 23) 應 求 者, 調 元, 志 林, 仲 蘊, 字 彙, 會 一, 奎 璧 書 經 左 傳 萬 年 曆, 洪 致 元, 近 思 錄, 黃 郞, 奎 璧 禮 記 四 六 初 徵, 金 郞, 四 書 大 全. 宋 監 役 景 孝, 袖 珍 四 書 六 經. 金 叔 昌 說, 外 科 啓 玄. 金 致 謙, 唐 詩 品 彙 萬 年 曆. 金 用 謙, 奎 璧 小 學. 族 弟 宜 炳, 奎 璧 四 書. 許 綄, 張 果 星 宗, 金 台 德 裕, 朱 子 語 類, 安 允 中, 奎 璧 詩 經 易 經, 李 景 瑗, 奎 璧 禮 記. 24) 노가재연행일기 왕래 총록( 往 來 總 錄 ), 으뜸가는 奇 觀 은 薊 門 煙 樹, 太 液 池 의 五 龍 亭, 正 陽 門 밖 시장, 兎 兒 山 太 湖, 崇 文 門 밖 완구[ 玩 器 ], 太 學 의 石 鼓 이

14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누게 되는데, 아래에 인용한다. 막 누대를 내려가려 하는데, 토아산( 兎 兒 山 ) 아래에서 어떤 호인( 胡 人 )이 우리말로 묻기를, 어떻게 해서 이곳에 왔습니까? 라고 하기에 내 가 놀라 돌아보며 물었다. 당신은 어디 사람입니까? 그가 답했다. 고 려인( 高 麗 人 )입니다. 누대를 내려가서 보고 자세히 물었는데 모두 우리 나라에서 포로로 잡혀온 이들의 자손이었다. 성명을 물으니 한 사람은 김국용( 金 國 用 )이라 하고, 한 사람은 우천작( 禹 天 爵 )이라 했다. ( 중 략 ) ( 중략 ) 두 사람이 모두 우리나라 말을 잘 해서 통역관들보다 훨 씬 나았다. 내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잘 하는가? 하고 물으니, 답하기 를, 부친이 살아 계실 적에 약간 배울 수 있었고 또 조선 언문책을 읽 으면서 익혔습니다. 라고 했다. 내가 그 책을 보고자 하니 즉시 사람을 시켜 언문으로 된 서책 두 책을 가져오게 했는데, 하나는 서한연의( 西 漢 演 義 ) 이고 또 하나는 두첩여전( 杜 婕 妤 傳 ) 이었다. 서한연의 는 남자의 필체였고 두첩여전 은 필체가 매우 단정하고 예뻐서 사대부가 여자의 필체인 듯 했다. 그 아래에 또한 소약란( 蘇 若 蘭 )의 <직금도시( 織 錦 圖 詩 )>가 적혀 있기에 김국용에게 그것을 읽어보게 했는데, 글자의 음( 音 )은 잘 알았지만 간혹 구두( 句 讀 )를 떼지 못했다. 그가 나에게 묻 기를, 이 두 책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까? 라고 하기에 답하기를, 서한연의 는 알고 있는데, 두첩여전 은 모릅니다. 라고 했다. 그 사람이 바로 우리말로 이야기를 설명해주었는데, 그 대략은 이러하다. 당( 唐 ) 태종( 太 宗 ) 때 궁녀 두씨( 杜 氏 )가 애초에 단공자( 端 公 子 )와 정혼 했는데, 그녀가 입궁( 入 宮 )한 뒤에 단공자가 상사( 想 思 )로 병을 얻었다. 죽은 뒤에 보니 가슴 속에 조그만 덩어리가 있었는데 작은 여자 모양으 로 마치 두씨의 모습과 같았는데, 두드려도 부수어지지 않고 불에 넣어 도 타지 않아서 이에 기이한 보배로 여겼다. 이 일이 대궐 안에 전해지 자 두첩여가 이를 가지고 왔는데, 곧 피가 되더니 손바닥에 붙었다. 두 씨가 감응하여 병이 나서 또한 죽었다. 장례를 치르고 두 사람의 무덤 다

15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이 나란히 곁에 있었는데, 나무에 연리지( 連 理 枝 )가 생겨나고 비익조( 比 翼 鳥 )가 있었다고 한다. 그 아래 시가 있어 말하기를, 가련하구나, 단공 자여. 허망히 손바닥 안에서 피가 되었네( 可 憐 端 氏 子, 虛 作 掌 中 血 ). 라고 했다. 그 사람이 물었다. 허( 虛 ) 자의 뜻풀이가 우리나라 음으로 헛되 이[ 虗 叱 道 伊 ] 입니까? 내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한어( 漢 語 )로는 공공 ( 空 空 ; 텅 비어 아무것도 없음)의 뜻입니다. 또한 방언( 方 言 ) 두 세 개 를 묻기에 모두 이런 식으로 대답해주었다. 내가 묻기를, 이 책을 어 디에서 얻었습니까? 라고 하자, 그가 대답하기를 서한연의 는 통역 관인 홍이가( 洪 二 哥 )의 책이고, 두첩여전 은 또한 조선인 자손의 것인 데 그것을 어떤 연유로 얻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라고 했다. 25) 이 기사를 통해 우리는 이 당시 중국에서 국문소설 서한연의( 西 漢 演 義 ) 와 두첩여전( 杜 婕 妤 傳 ) 이 읽혀진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서한연 의 는 명나라 종성( 鍾 惺, )이 찬한 소설 서한연의 를 번안 한 것으로, 그 중 일부분(권22)만이 필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 있다. 그 내용은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유방의 군대에 포위되어 오강( 烏 江 )에서 죽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존 필사본은 겉표지에 우미인가 서한 연의 라 씌어 있고, 그 우측 상단에 긔미 라는 간기( 刊 記 )가 있어 1859년 이나 1919년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26), 이기지의 기록을 통해 ) 일암연기 11월 13일 기사; 연행록선집보유 상권, 388면. 方 欲 下 坮, 兎 兒 山 下, 有 胡 人 作 我 國 語 曰, 何 以 來 此? 驚 顧 問 你 何 人? 答 高 麗 人. 下 坮 就 見 細 問, 皆 我 國 被 擄 人 子 孫 也. 問 姓 名, 一 人 金 國 用, 一 人 禹 天 爵. <중략> 兩 人 皆 能 我 國 語, 大 勝 於 通 官 輩, 問 何 以 能 之, 答 父 在 時 略 學 得, 且 讀 朝 鮮 諺 文 而 習 之. 余 欲 看 其 冊, 卽 使 人 持 來 諺 書 二 冊, 一 西 漢 演 義, 一 杜 婕 妤 傳 也. 西 漢 演 義 則 男 子 筆, 而 杜 婕 妤 傳 筆 甚 精 娟, 似 是 士 夫 家 女 子 筆 也. 其 下 又 書 蘇 若 蘭 織 錦 圖 詩, 使 金 國 用 讀 之, 能 解 字 音, 而 間 或 不 能 句 讀. 問 余, 知 此 兩 冊 說 話 否? 答, 西 漢 演 義 則 知 之, 而 杜 婕 妤 傳 則 不 知 矣. 其 人 却 以 我 國 語 翻 說, 其 大 略 唐 太 宗 時 婕 妤 杜 氏, 初 與 端 公 子 定 婚, 入 宮 後, 端 公 子 思 念 成 疾. 死 後 胸 裡 有 塊 成 小, 小 女 子 如 杜 氏 之 貌. 搥 之 不 碎, 火 之 不 燒, 仍 以 爲 奇 寶. 傳 入 闕 中, 杜 婕 妤 搏 來, 卽 成 血 着 掌 中, 杜 感 而 成 疾 亦 死. 葬 而 兩 墳 偶 相 近, 樹 生 連 理, 有 鳥 比 翼 云. 其 下 有 詩 曰 : 可 憐 端 氏 子, 虛 作 掌 中 血 其 人 問, 虛 字 之 釋 義, 我 國 音 虗 叱 道 伊 余 答 曰, 以 漢 語 空 空 的 且 問 方 言 數 三 處, 皆 如 此 答 之. 余 問, 此 冊 從 何 得 之? 答, 西 漢 演 義, 通 官 洪 二 哥 之 冊, 杜 婕 妤 傳, 亦 朝 鮮 人 子 孫 之 物, 不 知 其 緣 何 得 之 也. 26)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16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년에 이미 국문본 서한연의 가 있었으며 북경의 고려인에게 읽혀질 정도 로 널리 유포된 사실을 알 수 있다. 27) 한편 서한연의 는 통역관인 홍이가( 洪 二 哥 )의 책 이라고 했는데, 홍 이가는 이 시기 중국 측의 대표적인 통관으로 1712년에 연행한 김창업과 최덕중( 崔 德 中 )의 연행록에 보이는 인물이다. 김창업은 홍이가에게 어떻게 우리말을 배웠냐고 묻는데, 이에 대해 홍이가는 부모가 모두 조선 사람인 데, 나에게 조선말을 가르치기 위하여 노비도 다 조선 사람을 사다 썼고, 집안에서는 청국 말이나 한어( 漢 語 )도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자연히 배우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돌아가시고 차츰 잊어버리게 되었는데, 나의 자녀들은 비록 가르친다 하더라도 끝내 못 배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죽은 뒤에는 양국이 통화할 길이 막히지 않을까 합니다. 28) 라고 답한다. 이를 통해 洪 二 哥 라는 이름이 중국인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나라 사람의 자손임을 알 수 있고, 어려서부터 부모가 철저히 교육시켜서 우리말을 익혔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위의 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의 후손이 국문소설을 활용하여 우리 말을 익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박지원의 열하일기 에도 이와 비슷 한 기사가 보여 주목된다. 박지원은 호행통관( 護 行 通 官 ) 쌍림( 雙 林 )의 권유 에 따라 잠시 그의 수레를 타고 길을 가게 되는데, 이때 수레 안에서 국문 소설 유씨삼대록( 劉 氏 三 代 錄 ) 을 발견하고 쌍림에게 이를 읽어보게 하는 것이다. 다음은 관련 기사의 내용이다. 수레는 삼면을 초록빛 전으로 휘장을 쳐서 걷어올렸고, 동서 양쪽에 는 주렴을 드리우고 앞에는 공단으로 차일을 쳤다. 수레 안에는 이불이 놓였고, 한글로 쓴 유씨삼대록( 劉 氏 三 代 錄 ) 두어 책이 있다. 비단 언 문( 諺 文 ) 글씨가 너절할 뿐 아니라 책장이 해어진 것이 있다. 내가 쌍림 27) 여기에서 거론되는 또 다른 국문소설 두첩여전 은 소개된 줄거리의 내용이 흥미로운데, 우리나라 국문소설 중의 하나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28) 노가재연행일기 1713년 1월 25일. 余 問 二 哥 曰 : 初 何 以 學 得 我 語? 二 哥 曰 : 以 父 母 皆 朝 鮮 人, 欲 我 之 東 語, 奴 婢 皆 買 東 人, 家 內 禁 用 淸 漢 語, 故 自 然 學 得. 父 母 沒 而 漸 至 遺 忘, 若 我 子 女, 雖 敎 之, 而 終 不 能, 我 輩 死 後, 兩 國 通 語 之 路, 當 絶 矣

17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더러 읽으라 하였더니, 쌍림이 몸을 흔들면서 소리를 높여 읽었으나 전 혀 말이 닿지 않고 뒤범벅으로 읽어 간다. 입 안에 가시가 돋친 입술이 얼어붙은 듯 군소리를 수없이 내며 끙끙거린다. 내 역시 한참 들어도 멍하니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다. 그래서는 제가 늙어 죽도록 읽어도 아 무 보람이 없을 것이다. 29) 위의 기사를 통해 우리는 청나라의 통관 및 우리나라 사람들의 후손이 국문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말을 익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한 중 간의 문화 교류 및 전파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사실로 앞으로 보다 정밀 히 따져보아야 할 사안으로 생각된다. 3. 곡응태( 谷 應 泰 ) 후손가에서의 서적 구입 서반을 통해 공식적으로 서책을 구입하는 외에 연행길을 가다가 들르는 지역에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풍윤성( 豊 潤 城 )에 있는 명사본말( 明 史 本 末 ) 의 저자 곡응태( 谷 應 泰, ) 후손가에 서 서책을 구입한 경우이다. 풍윤성은 병자 정축호란으로 납치되어온 조선 인 후손들이 살고 있는 땅으로 알려져 있는데, 30) 연행사절이 이곳에 이르 면 곡응태 후손가에 유숙하면서 서화를 감상하거나 책를 구입하였다. 김창 업의 노가재연행일기 (1712년), 이기지의 일암연기 (1720년), 이의현 의 경자연행잡지 (1720년)와 임자연행잡지 (1732년), 이철보의 정사 연행일기 (1737년) 등 이 시기 주요 연행록에는 곡응태의 후손가에 유숙 하면서 서화를 감상하고 서책을 매입한 일이 기록되어 있다. 가장 이른 시 기인 1712년 김창업의 기록부터 살펴본다. 29) 국역 열하일기 일신수필( 馹 汛 隨 筆 ) 7월 17일. 30) 소재영 외저, 연행노정, 그 고난과 깨달음의 길, 박이정, 2004, 37면. 이 책 에서는 풍윤성 도로변에 고려보 역참이 자리잡고 있으며, 시장에는 김치와 인절 미[ 高 麗 餠 ]을 만들어 파는 여인이 많았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곡응태 후손가에 대한 언급은 없다

18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서문 안의 남쪽 작은 거리에 한인 곡( 谷 )씨의 집이 있는데 전부터 사 행이 숙소로 써 오던 곳이다. 방이 작아 의자 둘을 놓기가 어려웠 으므로 나는 방을 나와 건너편 집으로 갔다 책을 팔러 오는 자가 많았는데 값을 부르는 것이 매우 비쌌다. 화원( 畫 苑 ) 서원( 書 苑 ) 두 책이 있는데 옛사람의 서법과 화법을 평론한 책이었으나 돈이 없어 사지 못했다. 또 소명태자의 주가 없는 문선( 文 選 ) 이 있었다. 글자가 커서 노안( 老 眼 )으로 보기에 적합하였다. 값은 별선( 別 扇 ) 8자루였는데 역시 사지 못했다. 역관 김만희( 金 萬 喜 ), 김상현( 金 尙 鉉 ), 최수창( 崔 壽 昌 ) 세 사람이 책 장수를 데리고 와서 밤이 깊은 뒤에 돌아갔다. 이 집의 방도 작았는데 주인은 나를 다른 방으로 옮겨 주었다. 내 나이를 묻더 니, 자기와 동갑이라면서 대우가 특히 후했다. 나는 주인에게 서명( 書 名 )을 적어 주어 구해 오게 했으며, 돌아올 때에 값을 주기로 했다. 그 의 성은 왕씨( 王 氏 )며 이름은 미처 물어보지 못했다. 31) 위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풍윤성의 곡응태가에서 사행이 묵는 것이 관 례이며, 서적상이 이곳에 와서 연행사에게 책을 팔았음을 알 수 있다. 문 선 한 질의 값이 별선 8자루라는 기록을 통해 당시의 책값을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덕무의 청장관전서 에는 삼재도회( 三 才 圖 會 ) 에 실려 있는 접선( 摺 扇 )의 주에 대쪽을 엮어서 부채살을 만드는데, 살이 많은 것 을 귀히 여긴다. 라고 했는데, 이는 바로 지금의 오십죽별선( 五 十 竹 別 扇 )이 다. 라는 기록이 있는바, 별선은 곧 일반 부채보다 살이 많은 질 좋은 특 별한 부채 였음을 알 수 있다. 접선( 摺 扇 ), 곧 접부채는 당시 조선에서 중국 에 조공하던 물품 중의 하나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이었기에 책값을 부 채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예컨대 김창업은 승두선 ( 僧 頭 扇 ) 9자 31) 入 西 門 內, 南 邊 小 巷 有 谷 姓 漢 人 家, 自 前 使 行 宿 處 也. 炕 小 難 容 二 榻, 余 出 往 越 邊 家. 賣 書 者 多, 而 索 價 甚 高. 有 畫 苑 書 苑 兩 書, 評 論 古 人 書 法 畫 法, 無 價 不 得 買. 又 有 昭 明 文 選 無 註 者, 字 㨾 大, 宜 於 老 眼. 其 價 別 扇 八 柄, 而 亦 不 能 買. 譯 官 金 萬 喜 金 尙 鉉 崔 壽 昌 三 人, 各 引 賣 書 者 入 來, 夜 深 散 去. 此 炕 亦 小, 主 人 乃 以 余 移 他 炕, 問 我 年, 謂 渠 同 甲, 而 待 之 特 厚. 遂 書 冊 名 與 之, 令 求 訪, 待 歸 時 相 報. 其 人 姓 王, 名 未 能 問

19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루로 문선 을 구입하였고 32), 이의현은 송나라 신종의 그림[ 神 宗 御 畫 障 子 ]을 부채, 부싯돌, 어물 등을 주고 구입했으며 33), 이건명( 李 健 命 )은 명 사본말 을 선병( 扇 柄 )을 주고 구입했다. 34) 김창업이 필요한 책명을 적어 주고 귀로에 값을 치르기로 했다는 말에서 당시 풍윤성에는 상당한 정도의 서적이 유통되고 있었으며, 서적상의 활동 또한 활발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철보의 기록에 의하면 곡응태는 청나라 조정에 들어가 벼슬하였지만 명사본말 의 초고에서 大 明 終 興 이란 문구를 썼다가 이것이 발각되어 직책을 삭탈당하고 사면 뒤에도 벼슬하지 않고 은거했다고 한다. 35) 이처럼 청조에 비판적인 의식을 지닌 인사였기에 아직까지 대명의리( 對 明 義 理 )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사신 일행에게 곡응태의 후손가에서 유숙하는 일은 특 별한 의미를 지녔을 것이다. 다음은 1720년에 사행한 이기지의 기록이다. 갑신년( 甲 申 年 : 1704)에 대인(이기지의 부친인 이이명을 말함-인용자 주)이 연행 왔을 때에 곡응태( 谷 應 泰 )의 종손가에 묵었었는데, 이 지역 의 큰 가문인지라 종친이 거의 천 여 명이 된다고 했다. 그 집은 서쪽 성 안 남쪽 거리에 있었는데, 갑신년의 주인은 이미 죽고 그 아들이 나 와서 우리를 맞이했다. 그는 나이가 열여섯으로 이름은 거( 磲 ) 였다. 또 한 그의 종형제 몇 사람이 함께 나왔는데, 이름을 확( 確 ) 이라고 했다. ( 중략 ) 내가 글로 써서 서책( 書 冊 )과 법서( 法 書 ), 명화( 名 畵 )를 많이 가져오면 그것들을 본 뒤에 마땅히 살 만한 것이 있으면 사겠다고 하니, 확이 써서 말하기를 지난번에 귀국의 노야( 老 爺 )들께서 필묵과 그림을 보여 달라고 하셨는데, 단지 보기만 하시고 끝내 한 권도 사 가신 분이 32) 노가재연행일기, 1713년 2월 19일. 文 選 亦 在, 而 其 直 更 討, 僧 頭 扇 九 柄, 乃 許 之. 33) 경자연행잡지, 神 宗 御 畫 障 子, 慮 價 高 難 買, 譯 輩 中 有 與 序 班 相 親 者, 使 之 居 間 周 旋, 以 扇 柄 火 鐵 魚 物 雜 種 給 之 34) 한포재사행일기( 寒 圃 齋 使 行 日 記 ), 1723년 12월 23일. 夕 抵 豊 潤 城 中, 胡 人 持 來 明 史 本 末, 給 扇 柄, 換 取. 35) 정사연행일기( 丁 巳 燕 行 日 記 ), 1937년 11월 19일. 夕 宿 豊 潤 縣 高 哥 庄, 上 使 所 寓, 卽 明 御 史 谷 嶠 之 遺 宅 也. 嶠 之 孫 應 泰, 入 淸 爲 江 南 學 官, 曾 著 明 史 本 末, 有 大 明 終 興 等 語, 書 發 而 削 其 職, 刪 其 語. 其 後, 遇 赦 而 仍 自 廢 不 仕

20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 사람들이 가지고 나오기를 기꺼워하지 않 습니다. 라고 했다. 내가 쓰기를, 나는 마땅히 살 것이 있을 터이니 걱 정하지 말고 신속하게 가져오라. 라고 했다. 주인이 여러 꽃과 산수, 인 물, 새와 짐승이 그려진 족자( 簇 子 ) 하나를 내어 보여주었다. 수어 장 길이로 매우 정묘( 精 妙 )하고 훌륭했는데, 이것은 팔지 않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또한 몇 개의 서화와 서책을 가져왔는데, 그다지 좋은 것 이 없었다. 김덕삼( 金 德 三 )과 박태중( 朴 泰 重 )은 부채로 한서( 漢 書 ) 와 사기( 史 記 ) 를 샀다. 주인이 또한 어제고문( 御 製 古 文 ) 한 질을 내 왔는데, 이는 곧 황제가 고문을 손수 산정한 것으로 좌전( 左 傳 ) 으로 부터 원 명대의 글까지 이르렀다. 지두( 紙 頭 )에 황색 글자로 비평을 가 했고, 금장( 錦 裝 )하고 아첨( 牙 籤 )을 하였으며, 분지( 粉 紙 )에 쓴 큰 글자 가 매우 정묘해서 보기 좋았는데, 내가 쓸모가 없는지라 사지 않았 다. 36) 1704년 부친 이이명이 연행했을 때에도 곡응태의 후손가에서 묵었다고 하며, 종친이 천여 명에 이르는 이 지역의 큰 가문이라 했다. 갑신년의 주 인이 죽고 16살 된 그의 아들 곡거( 谷 磲 )와 곡확( 谷 確 )을 비롯한 종형제들 이 함께 맞이했다는 말에서 곡응태의 후손가에서 사신 일행을 상당히 후대 했음을 알 수 있다. 서책과 서화를 보여달라고 하자 지난번에 아무도 산 사람이 없어 이곳 사람들이 가져오기를 꺼린다고 한 곡확( 谷 確 )의 말에서 서적상을 부르고 나서 살 사람이 없을까 난처해하는 주인의 심리를 짐작할 수 있다. 주인이 족자와 어제고문( 御 製 古 文 ) 을 내어 보여주었다는 것에서 서적 상 뿐 아니라 곡씨 집안에서도 직접 그림이나 서책을 매매했음을 알 수 있 36) 甲 申 大 人 燕 行 時, 館 於 谷 應 泰 從 孫 家, 此 地 大 族 也, 宗 黨 幾 千 餘 人 云. 其 家 在 西 城 內 南 巷 中, 甲 申 年 主 人 已 死, 其 子 出 迎. 年 方 十 六, 名 磲. 亦 有 其 從 兄 弟 數 人 同 來, 名 確. ( 중략 ) 余 書 書 冊 法 書 名 畵 多 拿 來, 則 看 後 當 買 可 買 者, 確 書 曰 : 前 者 貴 邦 的 老 爺 們, 要 字 畵 看, 不 過 徒 看 而 已, 終 無 買 去 一 卷 者. 是 以 此 處 人, 不 肯 拿 出 云. 余 書 余 則 當 有 買 者 勿 慮, 火 速 拿 來. 主 人 出 示 一 簇 雜 花 山 水 人 物 翎 毛, 而 數 丈 甚 精 好, 此 則 不 賣 者. 他 人 亦 持 來 數 件 書 畵 及 書 冊, 而 無 甚 好 者. 金 德 三 朴 泰 重 以 扇 子, 買 漢 書 史 記. 主 人 又 出 御 製 古 文 一 部, 乃 皇 帝 手 刪 古 文, 自 左 傳 訖 元 明 者. 紙 頭 以 黃 字 批 評, 錦 裝 牙 籤. 粉 紙 大 字 極 精 好, 余 以 無 用 不 買

21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는데, 때에 따라서는 중국 사족이 직접 자기 집안의 가보( 家 寶 )를 들고 와 서 연행사에게 팔고자 한 경우도 있었다. 이의현은 곡응태 후손가에서 조 빈( 曹 彬 ) 37) 의 후손이 가져온 필첩을 자세히 구경하였는데, 18첩으로 된 이 필첩은 호안국( 胡 安 國 ) 손적( 孫 覿 ) 주필대( 周 必 大 )의 글씨와 조빈과 그 후손 들에게 내린 황제의 칙명, 조위공( 曹 魏 公 ) 조무의공( 曹 武 懿 公 ) 조무목공( 曹 武 穆 公 )의 화상, 진덕수( 眞 德 秀 )와 허형( 許 衡 )의 발문 등이 있는 진귀한 것 이었다. 이의현은 이것이 위조품은 아닌 듯하다고 하면서 이는 실로 조씨 집안에 전해지는 보배인데, 이것을 팔아서 값을 받고자 하니 그 불초함이 애석하였다. 라고 하였다. 38) 이를 통해 당시 곡씨 집안에서 연행사에게 서 화나 서적을 매매하는 일이 중국 내에서도 상당히 알려졌음을 알 수 있다. 4. 중국 문사와의 교유를 통한 서적 교류 연행사는 주로 북경에 머물 때에 시문을 수창하며 중국 문사들과 교유 하였는데, 여기에서는 서적 교류를 중심으로 그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김창업은 북경에서 조화( 趙 華 )ㆍ이원영( 李 元 英 )ㆍ마유병( 馬 維 屛 ) 등과 사귀 었는데 39), 이 중에서 이원영의 집을 방문하여 책을 빌려다 본다. 37) 조빈( 曹 彬 : 931~999)은 자가 國 華 로 宋 太 祖 를 도와 천하를 평정하고 魯 國 公 에 封 爵 되어 將 相 을 겸한 인물이다. 蜀 토벌 때 다른 장수는 성을 도륙하였지만 조빈은 영만 내려 진압시켰으며, 이로 인해 후손들이 대대로 영화를 누렸다고 한다. 38) 경자연행잡지, 有 人 携 一 年 少 者, 持 一 帖 以 示, 所 謂 年 少 者, 卽 宋 曹 彬 後 孫, 携 來 者, 乃 其 中 表 而 姓 魯 云. 見 其 帖, 首 帖, 大 書 曹 氏 遺 譜 之 寶, 胡 安 國 書. 第 二 帖, 大 書 文 章 華 國 翰 苑 名 家, 孫 覿 書. 第 三 帖, 以 八 分 大 書 平 陽 侯 裔 武 惠 流 芳, 周 必 大 書. 第 四 帖, 卽 下 曹 彬 之 勑, 開 寶 七 年 五 月 三 日, 印 御 寶. 第 五 帖, 下 曹 瑋 之 勑, 天 禧 四 年 正 月 十 二 日, 印 御 寶. 第 六 帖, 曹 氏 族 譜 敍, 紹 興 二 十 九 年 三 月 下 浣, 陳 康 伯 撰. 第 七 帖, 王 素 撰 贊. 第 八 帖, 曹 魏 公 像. 第 九 帖, 太 末 里 人 趙 抃 撰 贊. 第 十 帖, 曹 武 惠 公 傳, 皇 祐 元 年 十 月 下 浣 之 吉, 胡 瑗 書. 第 十 一 帖, 武 惠 公 像. 第 十 二 帖, 程 洵 撰 贊. 第 十 三 帖, 曹 武 懿 公 像. 第 十 四 帖, 汪 大 猷 撰 贊. 第 十 五 帖, 曹 武 穆 公 像. 第 十 六 帖, 族 譜 跋, 乾 道 三 年 正 月 吉 日, 虞 允 文 撰. 第 十 七 帖, 寶 慶 二 年 正 月 下 澣 之 吉, 眞 德 秀 撰 跋. 第 十 八 帖, 魯 齋 許 衡 撰 跋. 筆 法 事 蹟, 俱 可 觀 玩, 亦 似 非 一 時 贗 作 也, 此 實 爲 曹 氏 傳 家 之 寶, 而 乃 欲 賣 而 取 直, 其 不 肖 殊, 可 痛 也

22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젊은이(이원영을 말함-인용자주)가 탁상의 책 한 갑( 匣 )을 꺼내 보여 주었는데, 제목이 패문재광군방보( 佩 文 齋 廣 群 芳 譜 ) 라고 씌여 있었다. 이것은 곧 황제가 새로 편찬한 책인데, 꽃, 약, 채소, 과실, 풀, 나무 등 에 관하여 재배법이 모두 기록되었고, 고인과 금인의 시를 또한 함께 실었으며, 황제의 시도 그 가운데 있고, 서문 역시 황제가 지은 것이다. 뒤에 창춘원에서 하사받은 책도 모두 패문재( 佩 文 齋 ) 라고 적혀 있으니, 대개 황제의 서재 이름이었다. 이 책은 모두 4갑으로 도합 20권인데, 책이 두껍고 글자는 작았다. 또 한 책을 보여 달라 하니, 뽑아서 보여 주는데 바로 좌전( 左 傳 ) 이었다. 책 모양이 역시 군방보 와 같았으 나, 분지에 붉은 점을 찍고 황지로 입힌 것으로, 이 역시 황제가 편찬한 것이다. 군방보 를 빌려 보자고 하니, 한 갑을 주면서 이르기를, 본 뒤에 곧 돌려주면 차례로 보내 주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40) 패문재광군방보( 佩 文 齋 廣 群 芳 譜 ) 는 총 100권으로 이루어진 유서로 1685년 강희제의 칙명을 받아 왕호( 汪 灏 ), 장일소( 张 逸 少 ) 등이 편찬하였 다. 이 책은 명( 明 )나라 때 왕상진( 王 象 晉 )이 편찬한 책을 개편, 보충하여 22년만인 1708년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창업이 연행한 1712년 에는 출간된 지 4년밖에 안 된 시점이었기에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39) 홍대용은 담헌연기 에서 金 稼 齋 는 淸 陰 의 손자로서 임진년(숙종 38, 1712) 에 사행을 따라왔었다. 그 당시는 병자년의 난을 겪은 지 그리 오래지 않았으므 로 瀋 陽 館 에서 당했던 곤욕( 金 尙 憲 이 끌려갔던 일을 말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 다. 그러나 그는 朴 得 仁 등과 내왕하며 예물을 보내는 것도 사양하지 않았고, 趙 華 ㆍ 李 元 英 ㆍ 馬 維 屛 ㆍ 程 洪 之 의 무리와도 서로 사이좋게 어울렸던 것이다. 그 당시 父 兄 ㆍ 師 友 의 사이에는 危 篤 한 言 論 이 한세상을 휩쓸었는데도 이 일을 가 지고는 가재를 잘못이라고 했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 라고 하여 김창업이 대 표적인 척화파인 김상헌의 손자이면서도 청국에서 중국 문인들과 널리 사귄 사 실을 특기하였다. 40) 1713년, 정월, 10일, 少 年 出 示 卓 上 書 一 匣, 題 以 佩 文 齋 廣 羣 芳 譜, 是 乃 皇 帝 新 編 之 書. 凡 花 藥 菜 果 草 木 之 屬, 靡 不 錄 栽 培 之 法, 古 今 人 詩, 亦 合 載. 皇 帝 詩 亦 在 [33-58] 其 中, 序 亦 皇 帝 所 作, 後 見 暢 春 苑 所 出 給 之 書, 皆 書 佩 文 齋, 蓋 皇 帝 齋 號 也. 是 書 凡 四 匣, 合 二 十 卷, 而 卷 厚 字 細. 又 有 一 書 求 見, 抽 示 之, 是 左 傳 也. 冊 樣 亦 如 群 芳 譜, 而 粉 紙 點 朱 衣 以 黃 紙, 此 亦 皇 帝 所 纂 也. 要 借 羣 芳 譜, 遂 與 一 匣, 云, 待 看 了 卽 還. 當 以 次 送 之

23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처음 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에는 천시보( 天 時 譜 ), 곡보( 穀 譜 ), 상 마보( 桑 麻 譜 ), 소보( 蔬 譜 ), 차보( 茶 譜 ), 화보( 花 譜 ), 과보( 果 譜 ), 목보( 木 譜 ), 죽보( 竹 譜 ), 훼보( 卉 譜 ), 약보( 藥 譜 ) 등 11보로 나누어 해당 항목의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김창업은 청국의 이 신간서적에 상당한 흥미를 가진 듯 이틀 뒤에 다시 또 한 갑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이원영은 내부( 內 府 ) 에 있던 책을 빌려 온 것이라 전에 빌려간 책을 보내주면 다른 책을 보내 주겠다고 답한다. 41) 이기지는 북경에 있으면서 진법( 陳 法 ) 조화( 趙 華 ) 양징( 楊 澄 ) 등의 인물과 교유했다. 조화와 양징은 김창업을 통해 미리 소개받은 인물들이고 42), 진 법은 새로 사귄 인물로 당시 28세의 나이로 한림원 검토관의 벼슬을 하고 있었다. 이기지는 북경에서 이들의 집을 방문하여 필담을 나누며 서화를 함께 감상하고, 시를 수창하는 등 교유를 하였다. 이 중에서 이기지는 진법 과 시문과 서적에 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진법)이 또 물었다. 동국( 東 國 )에도 십삼경주소( 十 三 經 註 疏 ) 와 이십일대사( 二 十 一 代 史 ), 한( 漢 ) 당( 唐 ) 송( 宋 )의 시문( 詩 文 )이 있습니 까? 이 외의 서적은 어느 정도 있습니까? 내가 대답했다. 십삼경주 소 와 자치통감( 資 治 通 鑑 ), 주자강목( 朱 子 綱 目 ) 은 명( 明 )나라 때 이미 모두 반출되었으며, 한 당 송 명의 시문도 모두 있습니다. 우리나라 는 시문을 숭상하는 까닭에 집집마다 온갖 문서( 文 書 )를 수장하고 있어 없는 서적이 없습니다. 그가 물었다. 동국의 최치원( 崔 致 遠 )은 어느 시대 사람입니까? 문집이 있습니까? 내가 대답했다. 신라 때 사람으 로 당나라에 출사( 出 仕 )해 고병( 高 騈 )의 막하( 幕 下 )에 있으면서 토황소 격문( 討 黃 巢 檄 文 ) 을 지었습니다. 그 문장이 매우 기이하며 문집에도 41) 1713, 정월, 12일. 要 送 羣 芳 譜 一 匣, 則 答 以 此 書 卽 內 府 所 在, 而 我 爲 有 考 事 取 來, 不 可 久 留. 還 送 前 去 書, 則 後 得 送 他 件 云 矣. 42) 북경에서 양징에게 주다( 北 京 贈 楊 澄 ) 란 시의 세주에서 이기지는 楊 以 浙 江 人, 漂 迫 北 京, 曾 因 稼 齋 金 丈 見 其 文 集, 爲 序 文 而 送 之. 至 北 京, 相 與 通 問, 仍 贈 以 詩. 라고 하였는바, 북경에 가기 전에 이미 김창업을 통해 양징의 문집을 보고, 서문을 써 준 일이 있다. 楊 鈍 菴 文 集 序 란 제명의 이 서문은 일암집 권2에 수록되어 있다

24 泰東古典硏究 第25輯 실려 있습니다. 또 물었다. 명나라 때 충숙공(忠肅公) 우겸(于謙)이 일 찍이 귀국(貴國)에 사신으로 가서 이시랑(李侍郞)과 더불어 창화(唱和) 한 시가 그의 문집 안에 있는데, 이 사람이 혹 당신에게 동성(同姓)의 친족이 됩니까? 내가 답했다. 이시랑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씨 성이 가장 많아서 반드시 친족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 물었다. 일찍이 고려(高麗) 판본(板本) 두시(杜詩)를 보았는데, 중국 (中國) 판본과 글자에 차이가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 책이 어느 때 간행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답했다. 우리나라는 두시의 판본이 매우 많으니, 그 책이 어느 때 간행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그가 말했다. 두시는 의심컨대 오자가 매우 많은 듯하니, 중국본 또한 다른 것이 있습니다. 내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예컨대 바람은 창강의 물결 흔들며 지나가고, 비는 석벽에 뿌리며 오는구나(風吹滄江樹, 雨洒 石壁來) 의 수(樹) 자는 거(去) 자의 잘못입니다. 조정에서 북쪽의 잔도 를 불태우매, 고각소리 하늘 동쪽에서 멀리 들려오네(朝廷燒棧北, 鼓角 滿天東) 의 만(滿) 자는 루(漏) 자의 잘못입니다. 이러한 종류가 매우 많 아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습니다. 또 백가(百家)의 주가 심히 난잡하여서 매번 한 번 대패질하듯 깎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근래에 오자 (誤字)를 살펴 바로 잡고 두시(杜詩)에 좋은 주(註)를 단 것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답했다. 제가(諸家)의 두주(杜註) 중에는 명(明)나 라 전목재(錢牧齋: 전겸익)가 전주(箋註)한 것보다 나은 것이 없고, 근래 에는 구창주(仇滄柱: 구조오)의 두시상주(杜詩詳註) 가 또한 상세히 갖추고 있는데, 이전 사람들이 논한 바에 대해 고치지 못한 것이 많으 니 대개 그것을 삼간 것입니다. 43) 43) 일암연기 1720년

25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진법은 최치원에 대해 묻고 나서, 우리나라 판본 두시가 중국본과 차이 가 많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두시를 보았는데, 어느 시대에 간행된 것인지를 묻고 있다. 이에 이기지는 우리나라의 두시 판본 이 매우 많기에 어느 때 간행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하면서, 두보의 시 두 구절을 예로 들면서 오류가 많음에 공감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기지 는 두보 시의 주석서 중 좋은 것에 대해 물었는데, 진법은 전겸익( 錢 謙 益, )의 두시전주( 杜 詩 箋 注 ) 와 구조오( 仇 兆 鰲, )의 두시상주( 杜 詩 詳 註 ) 를 선본으로 들고 있다. 진법이 언급한 두 책은 오 늘날에도 대표적인 두시 주석서로 알려져 있는 것들이다. 앞에서 소개한 이기지의 구입서 목록에 있는 구주두시( 仇 註 杜 詩 ) 가 곧 구조오가 주석한 두시상주 를 말하니, 이기지는 진법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1693년에 간행된 이 책을 사들였음을 알 수 있다. 10월 25일의 만남에서 이기지는 진법에게 읍취헌집( 挹 翠 軒 集 ) 을 보 내준다. 진법이 전날 우리나라 사람의 문장 선집을 구했는데, 이는 가지고 온 것이 없다 하면서 대신 우리나라 사람의 시집을 한 권 보내준 것이다. 이기지는 읍취헌집 의 비장( 碑 狀 )에 우리나라의 사실을 기록한 것이 많기 에, 행문( 行 文 )과 서문( 序 文 )을 찢어버리고 다만 시( 詩 )로 한 권을 만들어 보내준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박은( 朴 誾 )의 시는 진사도나 진여의와 비교해 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명대 이후로 이러한 격조를 지닌 것이 없다고 하였다. 44) 한편 이의현의 경자연행잡지 에는 진자점에 이르러 한인( 漢 人 ) 진기( 陳 琪 )의 집에서 식암집( 息 庵 集 ) 을 보았다. 45) 라는 기록 44) 昨 者 求 東 文 選, 余 言 無 帶 來 者, 此 有 東 人 詩 集 一 卷, 當 寄 送 云. 欲 送 挹 翠 軒 集, 而 集 中 碑 狀 多 我 國 事 實, 故 遂 擘 去 行 文 及 序 文, 但 以 詩 作 一 卷, 盖 詩 中 無 一 可 諱 者 矣. 冊 衣 之 內 書 翠 軒 詩, 雄 爽 矯 健, 筆 勢 橫 逸, 絶 不 作 小 巧 媚 人 態, 而 語 多 天 成, 可 與 后 山 簡 齋 相 頡 頑, 而 明 以 下 無 此 格 力 矣. 여기에서 東 文 選 은 서거정 등이 편찬한 동문선 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의 문장 선집을 말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45) 到 榛 子 店, 漢 民 陳 琪 家, 曾 見 息 庵 集

26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이 보인다. 아마도 1682년 사은사로 연행하였던 김석주( 金 錫 胄, 1634~1684)가 1680년에 간행한 자신의 문집을 전해준 것으로 추측되는 데,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중국 문사들이 우리나라 문집을 독서한 흔적을 단편적이나마 살펴볼 수 있다. 이기지는 조화( 趙 華 )의 집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그 집에 소장된 서화를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10월 30일의 만남에서 이기지는 조화에게 화 사( 畵 師 )를 통해 본초강목( 本 草 綱 目 ) 에 있는 물상들을 세밀화로 그려줄 것을 부탁하고, 46) 이를 다음번 연행사를 통해 보내줄 것을 부탁한다. 그가 본초강목 의 물상들을 세밀화로 그려가고자 한 것은 뒤에서 살펴보겠지 만 천주당에서 접한 서양화의 세밀한 묘사 수법에 자극받은 것으로 여겨지 며, 본초강목 의 약재가 되는 식물의 정확한 모습을 분명히 확인코자 세 밀화를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척기의 지수재연행록 에는 중국의 여류 문사가 자신의 시를 아들을 통해 유척기에게 보내주고, 유척기의 시를 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인책( 張 寅 策 )이라는 소년이 있었는데, 나이가 14세이다. 문 처마 아 래 서서 (우리 일행을) 바라보는데, 수려한 미목이 사랑스러워 그와 이 야기를 나누고 종이, 칼과 부채를 주었다. 다음날 인책이 와서 그의 모 친 장옥정( 張 玉 亭 )의 시 수십 편을 보여주었는데, 간혹 산뜻하여 읊을 만한 시구가 있었다. 필묵을 주면서 그가 나의 시를 간청하기에 부득이 율시 두 편을 써서 보여 주었다. 인책이 왔을 때 그의 모친이 작은 붉 은 띠에다 써 보내길 아낙네의 천박한 시구이니, 조롱 안의 새가 사 람의 말을 함과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아이의 망언으로 인해 실로 대방 께 웃음꺼리를 바치니 고명( 高 明 )께선 혜량해주시고, 비웃지 말아 주십 시오. 감격하여 글을 씁니다. 라고 하였고, 발해( 渤 海 ) 옥정련( 玉 亭 蓮 )이 쓰다 라고 쓰여 있었다. 대개 어제 장씨 아이가 자기 모친이 시에 능하 46) 問 先 生 所 欲 畵 者 何 物? 答 我 國 草 木 禽 獸 蟲 魚 名 號,, 與 中 國 不 同, 欲 得 本 草, 盡 設 各 色, 書 某 物, 因 盡 知 名. 本 草 之 畵, 但 抹 摋 元 無 足 觀, 必 須 目 見 草 木 鳥 獸 形 狀, 而 後 依 色 設 彩, 方 可 知 某 草 某 木

27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다고 하였기에 가져와 보라고 하였기에 첩에 쓴 글이 이와 같았던 것이 다. 그녀의 성명은 바로 장복련( 張 福 蓮 )이고, 옥정( 玉 亭 )은 곧 그녀의 자 이다. 나이는 지금 54세이며 시집 두 권이 있어 제목을 수여집( 綉 餘 集 ) 이라 하였는데, 아직 출판에 부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47) 유척기의 연행록은 일기체로 기술하지 않고 작자의 관심사에 따라 주요 사건만을 서술하였는데, 대략 여정의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앞뒤의 기사에 서 북경에서 견문한 일을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위의 내용 역 시 유척기가 북경에 머무를 때 겪었던 일로 보인다. 장인책이라는 중국 소 년의 행동도 귀엽거니와 아들을 통해 자신이 지은 시를 유척기에게 보여주 면서 성명을 밝히고, 유척기의 시를 요구한 어머니 장복련의 행위 또한 적 극적으로 느껴진다. 이 기사를 통해 우리는 조선 문인에게 먼저 자신의 시 를 보여주고, 조선 문인의 시를 보면서 수준을 확인하고자 하는 장복련이 라는 청나라 여류 문사의 존재를 알 수 있다. 48) 5. 천주당 선교사를 통한 서학서 접촉 18세기에 조선과 서양의 문명이 접촉하는 주된 통로는 북경의 천주당이 었다. 북경에는 천주당이 네 곳 있었으며, 이곳은 유럽의 선교사가 상주하 면서 서구의 과학 문명 및 종교를 전파하는 진원지였다. 북경의 천주당은 18세기에 조선의 사신들이 으레 들르는 관광 명소의 하나가 되었는데, 49) 47) 知 守 齋 燕 行 錄 有 一 小 兒 名 張 寅 策, 年 十 四 歲, 立 門 簷 觀 光, 愛 其 眉 目 姸 秀, 招 與 之 語, 贈 以 紙 刀 及 扇. 明 日, 寅 策, 來 示 其 母 張 玉 亭 詩 數 十 篇. 間 有 楚 楚 可 咏 之 句. 贈 以 筆 墨, 渠 苦 要 我 詩 不 得 已 書 示 二 律. 寅 策 來 時, 其 母 書 送 一 小 紅 條 曰, 閨 中 俚 句, 無 乃 籠 中 之 鳥, 彷 佛 人 言. 因 豚 兒 妄 言, 實 獻 笑 大 方, 祈 高 明 諒 之 勿 嗤, 感 感 下 書 云. 渤 海 玉 亭 蓮 筆. 盖 昨 日 張 兒, 自 言 其 母 之 能 詩. 故 使 之 取 來 矣. 帖 語 如 此, 其 姓 名, 卽 張 福 蓮, 而 玉 亭, 則 乃 其 字. 年 今 五 十 四, 有 詩 集 二 卷, 名 曰, 綉 餘 集, 而 姑 未 付 刻 云. 48) 장복련이란 여류문사의 존재는 매우 흥미로운데, 문집총간 등을 대상으로 검색 해보면 관련기록은 발견되지 않는다. 49) 예컨대 1760년(영조 36) 자제군관의 신분으로 연행한 李 商 鳳 은 제일가는 기이

28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연행록을 살펴보면 천주당에 대한 관심은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아마도 매우 이질적인 서양의 문명을 대하는 지적 호 기심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18세기 연행록 중 서학에 대해 큰 관 심을 보이고 이를 기록한 것으로는 홍대용의 담헌연기 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기지의 일암연기 에는 서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두드러 지게 나타나니, 천주당을 방문한 기록이 가장 많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 다. 50) 18세기 전반의 연행록 중에서 천주당 선교사를 통해 서학서를 접촉 한 사실을 기록으로 남긴 이는 이기지, 유척기, 이의현의 세 사람이 두드러 지는데, 이를 연행 시기 순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이기지가 천주당을 방문하여 가장 관심을 보인 대상은 혼천의( 渾 天 儀 )와 서양화였다. 그는 10월 30일 동당을 방문하여 서무승( 徐 懋 昇 ) 51) 과 동서양 역법의 차이점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이를 통해 천원지원설( 天 圓 地 圓 說 )이 명백한 진리임을 알겠다고 하여, 서양 역법의 우수성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천주당의 벽화를 목도하고서 살아있는 듯 생동하는 인물 묘사에 깊은 감명 을 받는다. 당시 천주당을 방문한 조선 사신 일행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으 로 다가왔던 것은 천주당의 벽화였으니, 천주당 방문 기록을 남긴 대부분 의 연행록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17세기에 이미 서양화의 반입 이 이루어진 이래 18세기 들어서 서양화의 수법은 조선 화단 전반에 광범 위한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이며, 52) 사신 일행은 천주당의 서양화를 유 한 구경거리는 薊 門 의 안개긴 숲, 서양의 음악과 망원경 천주당, 圓 明 園 의 궁실 이다.( 第 一 奇 觀, 薊 門 烟 樹 西 洋 風 樂 及 遠 鏡 天 主 堂 畵 圓 明 苑 宮 室 ) ( 北 轅 錄 往 來 總 錄 권4; 연행록선집보유 상권, 731면)이라 하여 연행의 가장 큰 구경거 리로 천주당의 음악과 망원경, 그림 등을 꼽고 있다. 50) 이에 대해서는 신익철, 이기지의 일암연기 와 서학 접촉 양상 ( 동방한문 학 29집, 동방한문학회, 2005.) 참조. 51) 徐 懋 昇 은 포르투칼 출신의 선교사인 徐 懋 德 (Andres Pereira; )의 오기가 아닌가 여겨진다. 그는 1716년 중국에 입국하여 天 地 曆 象 考 成 등을 저술한 인물로 천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 1741년 관상감원 安 國 賓 이 역관 卞 重 和, 金 在 鉉 등과 함께 戴 進 賢 서무덕에게 산법을 배우고 日 月 交 食 表 등 여러 서적을 얻어온 일이 있다. 52) 이에 대해서는 신익철의 앞의 논문과, 박수밀, 18세기 회화론과 문학론의 접점, 한국한문학연구, 26집, 2000년 참조.,

29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심히 살펴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익은 성호사설 에서 근세에 연경( 燕 京 )에 사신 간 자는 대부분 서양화( 西 洋 畫 )를 사다가 마루 위에 걸어 놓고 있다 53) 라고 하였는바, 이 시기 연행사들의 서양화에 대한 애호 풍조를 짐 작해볼 수 있다 천주당에서 접한 서양화의 강렬한 화풍에 감탄한 이기지는 선교사들에 게 서양화집을 빌려보고,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서양( 西 洋 )의 금수( 禽 獸 )와 충어( 蟲 魚 )를 그린 그림책 1권과 서양의 성지( 城 地 ) 및 인물( 人 物 )을 그린 그림책 1권, 여러 모습의 천주당을 그 린 그림책 3권이 또한 들어 왔다. 가지고 온 사람이 말하기를 이 책은 이전에는 천주당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온 적이 없는 것인데, 노야( 老 爺 )께서 보고자 하셔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반드시 오늘 안에 보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다시 가져가겠습니다. 라고 했다. 대인( 大 人 )이 통역관 을 시켜 말하기를, 오늘 안에는 결코 다 볼 수 없고 내일 아침에 분명 히 보내주겠다 라고 하고 해삼과 홍합, 전복, 찹쌀을 답례로 주었다. 내 가 대인을 모시고 그 그림을 자세히 완상해보았는데, 필법이 심히 정묘 ( 精 妙 )하고 신기( 新 奇 )해서 묘사한 물물마다 살아있는 것과 매우 비슷했 다. 또한 아주 작은 동물일지라도, 예컨대 나비와 벌 같은 종류도 반드 시 수 십 종( 種 )을 그렸으니, 흰나비[ 粉 蝶 ] 색 나비[ 繡 蝶 ] 꿀벌[ 蜜 蜂 ] 낭 봉( 囊 蜂 )과 같은 것도 갖가지 모습과 색깔을 털끝만한 차이를 다투어 그 렸으며 반드시 같은 종류에 속하는 것들을 다 그렸다. 부리, 눈, 수염, 눈썹까지도 각각 그 모양을 지극히 묘사했기에 채색하지 않고 이름을 적지 않았더라도 한 번 보면 그것이 어떤 벌레이고 어떤 짐승인지를 분 명히 알 수 있었다. 책을 펼치면 갑자기 벌레와 물고기가 꿈틀거리며 움직이거나 날아올라 마치 손에 잡힐 듯했다. 그림 아래마다 서양 글자 로 그것의 이름과 성질을 써두었는데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성과 해자( 垓 子 )의 제도( 制 度 )가 또한 기이( 奇 異 )해서 혹 여섯 모서리이거나 혹 여덟 면이었고, 혹 물 안에 짓거나 혹 산 위에 지어서 지형에 따라 성을 축 조했으며 성 안에는 인가가 즐비하고 길거리는 반듯반듯했다. 그림으로 53) 성호사설 萬 物 門, 畫 像 坳 突, 近 世 使 燕 者, 市 西 洋 畵, 掛 在 堂 上

30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는 겨우 두 자이지만, 만약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면 성에 가득한 인 가가 다만 그 기와지붕만 보일 것이다. 대개 먹의 농담( 濃 淡 )으로 밝고 어두운 명암과 보이지 않거나 드러나 있는 모습을 표현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원근( 遠 近 )과 고저( 高 低 )의 형상을 볼 수 있게 했으니, 솜씨의 교묘함이 조화옹을 능가할 만했다. 천주당의 제도는 각기 달라 백 여 개의 모습이 있었으니 이루 다 기록할 수 없다. 대개 길쭉한 돌기둥이 여러 개 늘어놓아져 있고, 벽면에는 홍예문( 虹 霓 門 )이 많이 설치되어 있 고, 위에는 기와로 덮지 않고 혹은 평평하게 혹은 둥글게 했으며, 층층 으로 쌓아올렸는데 대부분 벽돌을 사용했다. 54) 이기지는 서양화집을 보고 무엇보다 묘사의 핍진함과 세밀함에 감탄하 고 있다. 특히 서양화에서 물상을 묘사하면서 같은 류에 속하는 여러 이종 을 모두 묘사하고, 거기에 물명과 성질을 하나하나 기록해 둔 것에도 주목 하고 있다. 아울러 화집을 보면서 서양의 성과 해자의 제도 및 천주당의 모습을 호기심 있게 관찰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가 본초강목 의 초목과 충어를 세밀화로 그려가려 한 데에는 서양화집의 이처럼 세밀한 물상 묘사와 설명에 자극받음이 컸던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30세의 나이 로 정사인 이이명의 자제군관으로 연행한 이기지는 젊은 나이의 호기심과 실학적 관심으로 서양 문물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18세기에 연행한 이들 중 이기지는 가장 많이 천주당을 방문하고, 그곳 선교사들과 부단히 접촉 하였다. 55) 그런 만큼 그는 선교사로부터 많은 서학서와 서양 그림 등을 선 54) 일암연기, 1720년 10월 21일, 西 洋 禽 獸 蟲 魚 畵 一 冊 西 洋 城 地 人 物 畵 一 冊 天 主 堂 各 樣 畵 三 冊 亦 來, 而 來 人 言, 此 冊 曾 前 不 出 天 主 堂 外 一 步 地, 老 爺 要 見, 故 送 來, 必 於 今 日 內 立 待 看 後, 還 持 去. 大 人 使 譯 輩 言, 今 日 決 不 可 盡 看, 明 朝 當 早 送 云. 以 海 參 紅 蛤 全 鰒 糯 米, 答 之. 余 陪 大 人, 細 翫 其 畵, 筆 法 儘 精 妙 新 奇, 物 物 酷 肖 生 者. 且 雖 微 細 之 物, 如 蝶 蜂 之 屬, 必 畵 數 十 種, 如 粉 蝶 繡 蝶 蜜 蜂 囊 蜂, 種 種 形 色, 各 爭 毫 分 異 同, 而 必 窮 其 類 之 數. 觜 眼 鬚 眉, 各 極 其 態, 不 設 彩, 不 書 名, 而 一 見 知 其 了 然 爲 某 虫 某 獸, 猝 然 開 卷, 虫 魚 蠢 動 飛 走, 如 可 手 掬. 每 畵 之 下, 以 西 洋 字, 書 其 名 字 性 情, 而 不 可 解 矣. 城 池 制 度, 亦 奇 異, 或 六 稜, 或 八 面, 或 水 裡, 或 山 上, 隨 地 形 而 築 城, 城 內 人 家 鱗 鱗, 街 路 井 井. 畵 僅 二 尺, 而 若 登 高 俯 視, 滿 城 人 家, 但 見 其 瓦 甍. 盖 以 墨 之 濃 淡, 作 明 暗 隱 現 之 色, 能 令 人 看 作 遠 近 高 低 之 狀, 人 工 之 妙, 可 奪 造 化. 天 主 堂 制 度 各 異, 有 百 餘 形 狀, 不 可 盡 記. 大 抵 多 簇 立 楹, 壁 多 設 虹 門, 上 不 覆 瓦, 或 平 或 圓, 層 層 積 累, 多 用 甃 石 矣

31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사받았는데, 그 주요한 것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9월 29일: 서양인 대진현( 戴 進 賢 )과 소림( 蘇 霖 )이 대인을 찾아뵙고 서양화와 서양인이 저술한 세 종류의 서책을 대인께 드렸다. (중략) 책은 모두 천주의 교리를 밝힌 것이었고, 그림은 서양의 천주당을 인화 ( 印 畵 )한 것이었다. 56) *10월 20일: 비은( 費 隱 )이 서양의 여러 물건을 삼사신( 三 使 臣 )과 나 에게 진상( 進 上 )했다. 지도 8장과 천문도 2장, 서양 책 4권, 서양 그림 6장 등등이었다. 57) *10월 24일: 소림이 작은 자명종, 천리경( 千 里 鏡 ), 황고( 黃 膏 )와 흑고 ( 黑 膏 ) 각각 서너 정, 득리아객( 得 利 雅 㗆 )이라고 부르는 고약 한 합과 일영공구( 日 影 公 晷 )를 대인께 드리고, 칠극( 七 克 ) 3권, 곤여도( 坤 輿 圖 ) 2권, 천주실의( 天 主 實 義 ) 2권, 여송과 3개를 나에게 주었다. 장안 다( 張 安 多 )가 또한 지구도( 地 毬 圖 ) 8장과 천문도( 天 文 圖 ) 2장, 서양화 7 장을 나에게 주었다. 소림이 또 서양 카스테라[ 卵 餠 ] 세 그릇을 삼방( 三 房 )에 각각 40개씩 나누어 주었는데, 갓 만들어 부드러운 것으로 전에 주었던 것에 비해서 더욱 좋았다. 58) *10월 28일: 은홍서( 殷 弘 緖 )가 천주보의( 天 主 寶 義 ; 천주실의의 오기 인 듯) 2책을 나와 정태현에게 나누어 주었다. 59) 한편 이기지에 이어 이듬해인 1721년에 사행을 간 유척기 또한 서양화 55) 이에 대해서는 신익철, 앞의 논문 참조. 56) 일암연기, 西 洋 人 戴 進 賢 蘇 霖 來 見 大 人, 西 洋 畵 西 洋 人 所 著 三 種 冊, 納 于 大 人. 其 書 皆 發 明 天 主 之 敎, 畵 則 乃 印 畵 西 洋 天 主 堂 也. 57) 동상, 費 隱 以 西 洋 各 物, 進 三 使 臣 及 余. 地 圖 八 丈 天 文 圖 二 丈 西 洋 書 四 卷 西 洋 畵 六 丈 鼻 煙 盒 路 鏡 西 洋 香 等 物 獻 大 人, 推 步 書 一 卷 西 洋 畵 三 丈 手 巾 布 等 物 與 余. 58) 동상, 食 後, 西 洋 蘇 霖 費 隱 又 來. 余 往 上 房 同 見. 欽 天 監 官 孫 爾 蕙 邵 雲 龍 亦 隨 來. (중략) 蘇 霖 以 自 鳴 小 鐘 千 里 鏡 黃 膏 黑 膏 各 三 四 丁 膏 藥 名 得 利 雅 㗆 者 一 盒 日 影 公 晷 獻 大 人, 以 七 克 三 卷 坤 輿 圖 二 卷 天 主 實 義 二 卷 呂 宋 果 三 箇, 贈 余. 張 安 多 亦 以 地 毬 圖 八 丈 天 文 圖 二 丈 西 洋 畵 七 丈, 寄 余. 蘇 霖 又 以 西 洋 卵 餠 三 器, 分 饋 三 房 各 四 十 介, 新 軟, 此 前 來 者 尤 好. 59) 동상, 殷 弘 緖 以 天 主 寶 義 二 冊, 分 與 余 及 鄭 泰 賢. 初 到, 以 壯 紙 二 束 筆 墨 南 草 送 于 杜 德 美, 以 玻 瓈 小 方 鏡 二 介 西 洋 手 巾 二 介 西 洋 畵 二 張 西 洋 紙 一 束, 答 之

32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집을 보고, 그 기록을 다음과 같이 남겼다. 서양인이 자기 나라의 문자로 쓰인 큰 책 3권을 보내주었는데, 글자 모습이 범어( 梵 語 )도 아니고 왜어( 倭 語 )도 아니어서 알 수가 없었다. 매 장마다 그림이 있는데, 궁궐, 성지( 城 地 ), 인물, 금수의 형상을 그려놓았 고, 그림마다 세자로 30행 쯤 되는 글을 써놓았다. 모두 백지를 써서 인쇄했는데, 농담의 짙고 옅음과 핍진하고 공교로운 묘사 및 세밀한 기 교는 절대로 중국에 견줄 바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인물이나 금수에 있 어서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60) 궁궐, 성지, 인물, 금수의 그림책 3권에 그림마다 작은 글자로 그림에 대 해 기록한 것이 있다는 말로 보아 유척기가 본 것은 아마도 이기지가 본 것과 같은 종류의 책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유척기는 서양화를 처음 대하는 흥분된 감정을 거의 드러내고 있지 않다. 유척기는 서양화가 지닌 묘사의 세밀함에는 매우 탄복하고 있지만, 이기지처럼 서양 성지의 제도나 건물의 모습 등에는 전혀 호기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 동일한 서양 화집을 보고서 느끼는 이기지와 유척기의 감흥은 기록한 분량의 차이만큼 사뭇 달라 보이는 것이다. 이의현은 1732년의 사행에서 서양 선교사들로부터 삼산논학기( 三 山 論 學 記 ) 와 주제군징( 主 制 群 徵 ) 등의 서학서와 여러 서양의 물품을 선사받 았다. 이의현은 이 두 책은 서양국의 도술을 말한 것이라고 한마디로 언급 하며 지나치고 있는데 비해, 흡독석( 吸 毒 石 )과 고과( 苦 果 )에 대해서는 그 제조법과 생김새 및 효능까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61) 이 시 60) 지수재연행록 ; 연행록전집 38권 106~7면. 西 洋 人 送 示 其 國 文 字 三 大 卷, 字 形 非 梵 非 倭, 不 可 曉. 每 葉 有 圖, 圖 畵 宮 闕 城 地 人 物 禽 獸 之 狀, 輒 用 文 字, 細 書 數 三 十 行. 俱 用 白 紙 印 出 濃 淡 淺 深, 恰 似 工 描, 纖 悉 奇 巧, 絶 非 中 國 所 可 擬. 而 人 物 禽 獸, 亦 多 不 解 者. 61) 壬 子 燕 行 雜 識, 天 主 堂 主 胡 費 姓 人, 送 三 山 論 學 記 主 制 羣 徵 各 一 冊, 彩 紙 四 張, 白 色 紙 十 張, 大 小 畫 十 五 幅, 吸 毒 石 一 箇, 苦 果 六 箇, 以 若 干 種 爲 答 禮. 所 送 二 冊, 卽 論 西 洋 國 道 術 者 也. 所 謂 吸 毒 石, 其 形 大 小 如 拇 指 一 節 而 匾 長, 色 靑 而 帶 黑, 其 原 由 則 小 西 洋, 有 一 種 毒 蛇, 其 頭 內 生 一 石, 如 扁 豆 仁 大, 能 拔 除 各 種 毒 氣, 此 生 成 之 吸 毒 石 也. 土 人 將 此 石 捶 碎, 同 本 蛇 之 毒 及 本 地 之 土, 搗 末 和 匀, 造 成 一 石,

33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기 천주당에서 접한 서양 문물에 대한 관심은 개인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그 구체적인 양상은 조선 후기 실학에 미친 서학의 영향과 관련해서 앞으로 정밀하게 고찰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6. 맺음말 이상에서 18세기 전반기 연행록을 대상으로 조선과 청 사이에 서적이 교류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 글에서 필자는 조선과 청 사이의 교류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18세기의 전반기에 조선의 사신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중국의 서적을 매입하거나 접촉했는지, 또는 중국 문사들이 우리나라의 어 떠한 서적에 관심을 가지고 수용했는지 등에 대해 그 구체적인 양상을 확 인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18세기 전반의 연행록에 나타나는 서적 교류 양상은 1서반( 序 班 )을 통한 서적 구입, 2곡응태( 谷 應 泰 ) 후손가에서의 서 적 구입, 3중국 문사와의 교유를 통한 서적 교류, 4천주당 선교사를 통한 서학서 접촉 등 네 가지를 주된 경로로 파악하고, 그 구체적인 사례를 살 펴보았다. 본고에서는 연행록에 보이는 한중간 서적 교류의 양상을 자료를 중심으 로 특징적인 기사를 소개하는데 그쳤을 뿐, 서적의 교류가 지니는 문화사 적 의의를 탐색하는 데로 논의가 전혀 진전되지 못하였음을 자인한다. 향 후 연행을 통해 수입된 중국 서적의 유형과 특징 등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 式 如 圍 棊 子, 乃 造 成 之 吸 毒 石 也. 其 用 法 則 此 石 能 治 蛇 蝎 蜈 蚣 毒 蟲 傷 嚙, 並 治 癰 疽 一 切 腫 毒 惡 瘡, 其 效 甚 速. 若 遇 此 患, 卽 將 吸 毒 石, 置 于 傷 嚙 處 及 癰 疽 惡 瘡 之 上, 此 石 便 能 吸 拔 其 毒, 緊 粘 不 脫, 俟 將 毒 吸 盡 時, 方 自 離 解. 是 時 急 持 吸 毒 石, 浸 于 乳 汁 之 內, 浸 至 乳 略 變 綠 色 爲 度, 後 將 此 石 取 出, 以 淸 水 洗 淨 抹 乾, 收 貯 以 待 後 用, 其 所 浸 之 乳 汁, 旣 有 毒 在 內, 須 掘 地 傾 掩, 免 傷 人 物, 如 傷 毒 及 瘡 毒 或 未 盡, 仍 置 吸 毒 石 吸 拔 之, 其 法 如 前. 若 吸 毒 石 離 解 不 粘, 是 其 毒 已 盡, 患 可 徐 痊, 乳 汁 須 預 備 半 鍾 爲 要, 或 人 乳 或 牛 乳 俱 可. 倘 是 時 無 乳 汁 可 浸, 或 浸 之 稍 遲 則 此 石 受 傷, 後 不 堪 用 矣. 所 謂 苦 果, 其 形 或 圓 或 長, 色 黃 黑, 其 大 不 過 一 寸, 用 法 則 能 療 內 外 之 患, 一 治 婦 人 難 產, 用 淸 水 磨 服, 卽 產. 一 治 癨 亂 吐 瀉, 用 淸 水 磨 服, 一 治 瘧 疾, 用 淸 水 磨 服, 一 治 食 積, 用 淸 水 磨 服, 一 治 凡 諸 火 證, 用 淸 水 磨 服, 一 治 凡 諸 瘡 毒, 用 乾 燒 酒 磨 敷, 卽 能 止 疼 痛, 徐 徐 自 愈. 更 有 他 用, 其 功 不 能 盡 述. 此 果 大 者 可 作 十 服, 小 者 可 作 七 八 服

34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로 심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35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참고문헌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편, 燕 行 錄 選 集, 성균관대학교출판 부, 임기중 편, 燕 行 錄 全 集, 동국대학교출판부,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편, 燕 行 錄 選 集 補 遺, 성균관대학 교출판부, 李 宜 顯, 庚 子 燕 行 雜 識 ( 연행록전집 35, 동국대학교출판부, 2001) 李 宜 顯, 壬 子 燕 行 雜 識 ( 연행록전집 35, 동국대학교출판부, 2001) 洪 大 容, 湛 軒 燕 記 ( 연행록전집 42~49, 동국대학교출판부, 2001) 閔 鎭 遠, 燕 行 日 記 ( 연행록전집 34, 동국대학교출판부, 2001) 李 商 鳳, 北 轅 錄 ( 연행록선집보유 상권,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8) 李 德 懋, 入 燕 記 ( 연행록전집 57, 동국대학교출판부, 2001) 李 喆 輔, 丁 巳 燕 行 日 記 ( 연행록전집 37, 동국대학교출판부, 2001) 兪 拓 基, 知 守 齋 燕 行 錄 ( 연행록전집 38, 동국대학교출판부, 2001) 李 健 命, 寒 圃 齋 使 行 日 記 ( 연행록선집보유 상, 성균관대학교출 판부, 2008) 李 器 之, 一 庵 燕 記 ( 연행록선집보유 상,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8) 金 昌 業, 老 稼 齋 燕 行 日 記 ( 연행록전집 31, 동국대학교출판부, 2001) 李 宜 顯, 陶 谷 集 ( 한국문집총간 181, 민족문화추진회 영인본.) 李 瀷, 星 湖 僿 說 ( 慶 熙 出 版 社, 1982)

36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朴 趾 源 저, 국역 열하일기, 민족문화추진위원회, 洪 大 容 저, 국역 담헌서, 민족문화추진위원회, 李 德 懋 저, 국역 청장관전서, 민족문화추진위원회, 한국정신문화연구원편, 민족문화대백과사전, 文 淵 閣 四 庫 全 書 電 子 版, 1997년. 박수밀, 18세기 회화론과 문학론의 접점, 한국한문학연구 26 집, 박현규, 조선 사신들이 견문한 北 京 琉 璃 廠, 중국학보 45집, 한 국중국학회, 소재영외 저, 연행노정, 그 고난과 깨달음의 길, 박이정, 신익철, 이기지의 일암연기 와 서학 접촉 양상, 동방한문학 29집, 동방한문학회, 이민희, 조선과 중국의 서적중개상과 서적 유통문화 연구, 동방 학지 141호, 王 振 忠, 朝 鲜 燕 行 使 者 与 十 八 世 纪 北 京 的 琉 璃 厂, 북경 유리창과 한 중 지식교류,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국제학술회의 발표집, 오오키 야스니 저, 노경희 역, 명말 강남의 출판문화, 소명출판,

37 연행록을 통해 본 18세기 전반 한중 서적교류의 양상 Book Exchanges between Koreans and Chinese in the Early 18th Century: Focusing on the Records of Traveling to Beijing by Joseon Intellectuals Shin, Ik-cheol This article examines book exchanges between Koreans and Chinese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18th century. This research only deals with the materials of traveling to Beijing conducted for the first fifty years of the century because this century produced vast amount of the travelogue of Beijing. Another reason of excluding the materials produced in the second half of the century is because the late 18th century need to be separately examined in that the Liulichuang district in Beijing was newly established for the special streets of bookstores. Book exchanges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18th century between the two parties can be categorized into four as follows: 1. Purchasing books through the xuban ( 序 班 ; Chinese officials to guide foreign diplomats in Beijing) 2. Purchasing books at the house of Gu Yingtai ( 谷 應 泰 )'s descendent in the city of Fengruncheng ( 豊 潤 城 ). 3. Purchasing books through Chinse scholars who Joseon intellectuals met during their journeys to Beijing 4. Contacting books on the West through Western missionaries at the Catholic churches in Beijing These categories are expected to provide clues for further researches on the materials of the travels to Beijing by Joseon

38 泰 東 古 典 硏 究 第 25 輯 intellectuals during the second half of the 18th century. This article can eventually be developed for an examination of the general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books imported from China through diplomatic journeys to Beijing in the 18th century. Keywords: records of traveling to Beijing ( 燕 行 錄 ), xuban ( 序 班 ), Catholic churches in Beijing, books on the West 논문투고 : 심사완료 : 게재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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