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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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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延世醫史學제 13 권제 1 호 : 27-39, 2010 년 6 월 Yonsei J Med Hist 13(1): 27-39, 2010 특집논문 1-3 한국의료선교와에비슨 이만열전국사편찬위원장 이제나는이주제에관한미흡한발표를마무리하며, 같은생각을좀더명확하고강하게표현하여생각속에남기고싶다. 물리적측면은영적측면의한표현일뿐이며, 그래서올바르게이해하고사용되었을때, 우리를영과생명이신하나님과더온전하게교제하게하는영적마음가짐 (spiritual mindedness) 으로이끄는방법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1) 1. 제중원의설립과에비슨의내한 갑신정변후의료선교사알렌 (H. N. Allen, 安連 ) 의제안으로최초로설립된서양식병원은처음에는광혜원 ( 廣惠院 ) 이라했으나곧이어제중원 ( 濟衆院 ) 이라개칭되었다. 알렌의정부병원제안서를보면, 그의의료사업의목표는크게세가지로볼수있다. 첫째, 한국인에대한기독교복음선교를위한다는것인데, 이는감추어진동기였다. 둘째, 다수의가난한사람들을치료하고, 셋째로한국인의료진에대한교육을표방한것이었다. 광혜원은한국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의재정지원아래, 미국북장로회선교부가그운영을맡아의술을담당하고의사의급여를제공했다. 정부병원이자왕립병원의성격을지닌것으로주로왕실의고관들을치료하면서도일반민중들도치료했다. 또한초기부터의사양성교육을시행하여 1886년 3월 29일제중원의학교가개교되었고, 처음에는 16명의학생으로교육을시작했으나곧 13명으로되었다. 당시일본의초야 ( 朝野 ) 신문 1886년 7월 29 일자에는 13명 ( 李宜植, 金鎭成, 禹濟翌, 李謙來, 金震聲, 崔奎星, 崔鐘岳, 尹鎬, 李軫鎬, 秦學洵, 尙瀟, 高濟粢, 1 人欠 ) 의이름이보인다. 이때교사는알렌, 헤론 (J. W. Heron, 惠論 ), 언더우드 (H. G. Underwood, 元杜尤 ) 였다. 알렌에이어 1887년부터병원장으로취임한헤론은 1885년 5월부터 1890년 7월이질로 1) 에비슨, WHAT CAN WE KNOW ABOUT GOD?, 1928 년 5 월 1 일.

2 28 / 延世醫史學제 13 권제 1 호 사망할때까지재직했다. 그는선교사로서기독교적정체성을분명히했는데, 이는다음과같은그의언급에서잘드러난다. 나의임무는위대한의사 (the Great Physician) 에관해알리는것이며, 단순히나자신의의학기술을시행하는데에있지않음을잊을수없다. 나는그들을위해돌아가신구세주를이사람들에게알리기를원한다. 우리가이곳에서주님께쓰일수있도록당신들의끊임없는기도를부탁드린다. 2) 다시말해, 헤론에게의료는선교의보조수단으로서의성격을지닌것이었다. 이러한고백은제중원과후일의세브란스의정체성확립과관련해서는중요한대목으로읽혀진다. 언더우드도의료와교육등문화선교, 특히의료는 복음의명령을실천하고자할때전도자의충실한시녀 ( 侍女 ) 역할을하였 으며 다른방법으로가까이할수없는사람들에게도의사와간호원이성실하면서도적절한치료로그들의마음을사로잡은경우가많았다 고했다 3). 즉의료선교는한국인이서양과기독교에대해갖고있는편견을제거하는데도움을주었고, 복음선교의접촉점을만드는수단으로인식했다. 빈튼 (C. C. Vinton, 賓頓 ) 은 191일간제중원에서근무하는동안 2,573명을진료했다 년 9월 1일부터는선교를위해자택에서별도의진료소를꾸렸는데, 231일간 486명을치료하였고, 전도활동을병행했다. 이때에는제중원기능은거의마비된상태였다. 이러한상황에서에비슨 (Oliver R. Avison, 魚丕信 ) 이 1893년 6월 16일부산주재미북장로회선교사베어드 (W. M. Baird, 裵偉良 ) 의집에도착했다. 에비슨은원래감리교인으로선교사하디 (R. A. Hardie, 河鯉泳 ) 와가까운사이였으며, 그를통해한국의소식을접하고있었다. 1892년에언더우드가토론토를방문하고한국선교에관한많은강연을했는데, 이때에비슨은언더우드를안내하고그를저녁식사에초대하였다. 그리고이자리에서언더우드로부터한국선교를권유받았다. 감리교인이었던에비슨은선교를위해장로교로개종하는것은곤란하다는생각을갖고있었다. 그러나뉴욕에서선교부총무였던엘린우드 (F. F. Ellinwood) 를만나그로부터한국에서가서감리교인으로충실히일을하라는권유를받고, 그말에감동되어더주저하지않고북장로교의선교사로지원하게되었다. 한국으로출발할당시, 에비슨의생후 1년반밖에안된아이가열병을앓는중이었다. 합병증때문에귓병과폐렴을수반, 거의절망적인상태였다. 주위에서는출발을포기하라면서, 무리해가며떠나는것은오히려 하나님의섭리에어긋나는것 이라고했다. 이때에비슨은아이의병이그들의출발계획에차질을줄수없다고하면서, 만일막내아이가 2) Foreign Missionary, Nov, (1885), 273 쪽. 3) H. G. Underwood 저, 이광린역, 韓國改新敎受容史 (The Call of Korea) ( 일조각, 1989), 83 쪽.

3 한국의료선교와에비슨 / 29 밴쿠버로가서배를탈때까지살아있다면한국으로갈것이고그렇지않으면하나님이가지말라고하시는뜻으로알겠다 고대답했다. 4) 이렇게그는신앙의사람이었다. 아이가죽는다해도병때문에출발을늦출수없다 고생각했던그는이렇게선교를시작했을때뿐만아니라평생어려운일이있을때마다기도하는신앙의사람이었다. 2. 제중원의운영권이관 (1894) 과에비슨 1893년 10월, 뉴욕의선교본부는선교사들이제중원과관계를맺을것을지시하고, 에비슨을병원책임자로임명했다. 1893년 11월 1일부터에비슨은제중원의사로업무시작했다. 그는간호사였던남장로교의테이트 (Martha Tate) 와북장로교의아버클 (Victoria C. Arbuckle) 양의도움을받아진료를하였는데, 종래와는달리비오는날에도보통때와같이병원을개업하도록했다. 에비슨의당시활동을보면, 그는왕실주치의로 30회이상왕실에왕진을갔던것으로나온다. 또한국립콜레라병원책임자가되어, 5천여명이사망했던콜레라유행기에 2천여명을간호해목숨을살려내기도하였다. 5) 그는제중원을운영하면서네가지중요한결정을내렸다. 즉, 약값을낼수없는사람도진찰을거절치않을것, 통역을두는대신조선말을배워자신이직접환자를취급할것, 방을청결케하여다수환자수용할것, 수술방을넉넉히준비하여모든종류의수술을가능케할것이었다. 6) 이러한원칙하에서그는오후에는제중원에서진찰하였고, 환자수는지속적으로증가하였다. 에비슨은 1893년서울에도착하자마자백정이었던박 ( 성춘 ) 씨를왕진해전도한적이있었다. 이는백정선교에관심이많았던무어선교사의소개에따른것이었다. 콜레라방역의큰성과덕분에에비슨이왕실에가치하를받게되자, 에비슨은무어선교사가귀띔했던바대로백정도상투를하고갓을쓸수있도록해달라는탄원서를작성해고종에게전달했다. 고종은이탄원을받아들였고, 이는백정해방의결정적인계기가되었다. 나중에에비슨은이에대해다음과같이회고했다. 그후얼마안되어서아주옷을잘차려입은한국남자가점잖은걸음걸이로길을걸어오고있는것을보았다. 서로가까이오자, 그가나의옛친구인백정박씨라는것을알게되었 4) 알렌디클라크, 에비슨전기 ( 연세대출판부, 1983), 228쪽. 5) 알렌디클라크, 에비슨전기 ( 연세대출판부, 1983), 250쪽. 6) 올리버 R. 에비슨지음, 박형우편역, 에비슨전집 1, Memoires of Life in Korea( 청년의사, 2010), 210쪽.

4 30 / 延世醫史學제 13 권제 1 호 다. 그때나는복음사업이인간을인간답게만든다는사실을더욱분명히실감하게되었다. 내가한국에와있는이유가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데있었고, 또그들을하나님아버지와그들의형제들인다른사람들과도올바른관계를가질수있도록하는데있었다는것을알게되었을때, 나는정말로기뻤다. 7) 그러나에비슨은제중원에서근무하면서 6개월동안의운영비로 3,000원의절반치돈을받아야했으나 200원밖에받지못했다. 또한자신의부재중에는수술실로쓸방을일본인의사에게빌려주는일도당했다. 에비슨은결국, 이런내용을들어항의하면서사임을표명했다. 당시미국공사관의알렌과실 (J. M. B. Sill, 施逸 ) 공사는한국의외아문에이내용을통지했고, 에비슨의사임을둘러싸고관계자간에갈등양상이나타났다. 결국, 에비슨에게제중원에서계속일해줄것이요청되자, 에비슨은다음과같은조건을내걸었다. 즉, 1명의주사외에는모든관리를돌려보낼것, 35명의하인들을해고할것, 병원건물의개조에관한요구사항등이었다. 에비슨은이런조건이만족되면국왕에게필요한재정적인부담을지우지않겠다고하면서 1년전에통고만해주면전건물을국왕께반환하되, 건물개조에든비용은상환해줄것을요청했다. 8) 1894년 9월 27일군국기무처는이러한조건을승인하였고, 동년 11월 5일이후, 제중원은장로회선교부관할이되었다. 이는제중원이명실공히선교병원으로재출발한것으로, 병원에서예배를드릴수있도록국왕의허락도받아냈다. 이에제중원에서는아침예배와주중기도회, 주일정기예배가가능해졌고, 입원환자들에게전도도이루어졌다. 3. 선교병원의발전과에비슨 당시제중원외에감리교회의스크랜튼 (W. B. Scranton, 施蘭敦 ) 이세운시 ( 施 ) 병원과여성진료를위한보구녀관 ( 保救女館 ) 이있었고, 장로교회는휴오닐기념진료소 ( 언더우드부인 ) 와월더진료소 ( 빈튼 ) 에서진료활동을전개하고있었다. 장로교회의진료소들은제중원이전도활동에자유롭지못했기때문에생긴것이지만제중원이새롭게체계적인활동에나서게되고세브란스병원의설립이구체화되는그즈음에폐쇄되었다. 초창기선교의자유가없을때의료활동은전도활동의모태가되었던것으로, 선교의자유가주어지자병원은진료와전도를병행하는기관으로발전했다. 이에따라병원에인적 물적자원을집중하는것이효율적이라는정책적판단이서게되었다. 7) 알렌디클라크, 에비슨전기 ( 연세대출판부, 1983), 쪽. 8) 알렌디클라크, 에비슨전기 ( 연세대출판부, 1983), 249쪽.

5 한국의료선교와에비슨 / 31 이런상황에서에비슨은연합병원건립의필요성을절감했다. 즉, 그는 현재서울의각교파중 7명의의료선교사가협동하여한병원에서사역할수있다면작은 7개의병원에서하는일의몇갑절을할수있고그중일부사람은다른지방에가서의료전도인으로일할수있을것 이라고판단했던것이다. 9) 1899년에비슨은병환으로안식년을얻어캐나다로돌아간뒤, 1900년봄뉴욕에서열린국제선교사대회와북장로회총회에참석해새병원설립의필요성을강조했다. 이때, 세브란스와북장로회본부가각각 1만달러기금을약속했다. 에비슨은그중 5천달러를이날미리받아서울역앞에병원부지를매입할수있었다. 그러나이과정에서그는한국정부의비협조와북장로회선교사들의반대에직면하기도했다. 선교사들의반대논리는기독교는그자체로천명할것이요, 어떤기관을내세워서는안된다는것이었다. 종합병원과같은큰기관은기독교를자선사업기관으로보게해서복음화에도움이되지않으며, 입에의한말씀전파만이해야할유일한사업이고, 병원은세속적수단을위해영적수단을포기하는것이라는입장이었다. 이러한반대에도불구하고, 1902년 11월 27일에추수감사절에병원의주춧돌이놓였고, 1904년 9월 3일에는봉헌식을거행할수있었다. 1903년미국북장로교선교회의무위원회보고서가만들어졌는데, 제4항에는 한국에서의료선교활동을하는모든남자선교의사로서의학교육및의사자격증을수여하는위원회를구성하여학칙과교과과정을작성하고학생들에게시험을실시하여교육과정을완수한학생에게자격증서를수여하도록할것을건의한다 는내용이들어있었다. 이에따라의료선교사업에관한몇가지규정이채택되었는데, 규정 11조의료사업 2항을보면, 가장효율적인전도는최선의의료사업으로이뤄진다는신념으로, 선교부의정책은보통상황에서는단한사람의의사만으로도모든봉사를할수있을정도의시설을갖춘병원이나진료소를설립하는것이다 라고명시되었다. 10) 이시기에는각선교부가정착해의료선교지역이확대되고있었다. 즉, 미국장로회 (1884), 미국북감리회 (1885), 호주장로회 (1889, 1902), 영국성공회 (1890), 미국남장로회 (1892, 1893), 미국남감리회 (1896, 1898), 캐나다장로회 (1898) 의 7개선교부가활동중이었는데, 북장로회와성공회가가장큰규모로의료사업을진행했다. 의학교육도이루어져, 의료조수및약제사양성도계속되었다. 1899년 3월 24일에는대한제국에서의학교관제를공포하고, 3월 28일에는지석영을관립경성의학교교장에임명했다. 4월 26일에는정부는내부직할의병원을설립했다. 이해제중원에서도정식의학교를설립, 1900년 9월에정부에등록했는데 9) 이만열, 한국기독교의료사 ( 아카넷, 2003), 88 쪽 ; 올리버 R. 에비슨지음, 박형우편역, 에비슨전집 1, Memoires of Life in Korea ( 청년의사, 2010), 277 쪽. 10) 알렌디클라크, 에비슨전기 ( 연세대출판부, 1983), 쪽.

6 32 / 延世醫史學제 13 권제 1 호 이것이뒷날세브란스의학교로발전했다. 여성의료인양성사업도전개되어, 1890년셔우드여의사의의료강습반이시작되었고, 1901년한국최초의여의사에스더김박이미국유학후한국에귀국했다. 간호사양성과관련해서는 1903년에드먼즈간호사가보구녀관에서간호원양성학교를시작했다. 공중보건교육활동및전염병퇴치활동도전개되었는데, 두창, 콜레라, 말라리아, 장티푸스 (Typhus fever), 재귀열 (Relapsing Fever: 염병 ), 이질 (Dysentry) 등을대상으로했다. 한편으로특수의료사업 ( 맹인사업 ) 도시작되었다. 이러한과정에서선교사들의헌신이빛났다. 선교사들은전염병퇴치과정에서질병에걸려사망하기도했다. 이들의헌신은기독교에대한편견제거에공헌했고, 전도의문을여는데에효과적이었다. 4. 선교병원의현대화연합화와에비슨 ( ) 한국이일제에의한반식민지화상태에놓여있던 1907년, 일제는한국의여러의료기관을 대한의원 으로통합하고, 점차많은일본인의사들을배치하고있었다. 그치료대상은주로일본인들이었다. 1909년치료환자중한국인은 42% 정도였다. 기독교계는군소도시에진료소를설치하고근대화된병원을신축하였는데, 1900년에전국 13개지역에서 22 개의료기관을운영했던것이, 1910년에는전국 26개지역 29개의의료기관으로늘어났다. 선교병원이세속적인병원과경쟁하기위해서는병원시설의현대화는불가피한것이었다. 1904년에서 1913년까지선교병원들이신축한현대식병원건물을살펴보면, 미국북장로교에서는서울세브란스병원 (1904), 부산전킨기념병원 (1904), 대구메리롸이트기념병원 (1904, 1906), 선천미동병원 (In His Name Hospital, 1905), 평양래드기념병원 (1906), 재령재령병원 (1908), 강계계레지병원 ( 桂禮知, 케네디, 1910), 청주덩컨병원 (1912) 을신축했다. 또한남장로교에서는군산앳킨슨기념병원 (1906) 을, 북감리회에서는서울릴리안해리스기념병원 (1912) 을, 남감리회에서는개성남성병원 ( 아이비기념병원, 1908) 을, 영국성공회에서는진천애인병원 (1909) 을신축했다. 그밖에호주장로회의진주배돈병원 ( 培敦, 페이튼병원, 1913) 도건축중이었다. 이처럼선교사들은 1904년에서 1913년, 10년동안에 13개의현대식벽돌로된건물을신축하고현대화된설비를갖춘병원을개원하였다. 이러한과정은의료의전문화및종합화와함께이루어졌다. 특히연합의료기관으로서세브란스의설립이주목된다. 세브란스는 1899년설립이추진되어 1904년 9월 3일제중원에서세브란스병동을신축이전했다. 1908년에는세브란스제1회졸업생을배출하였는데,

7 한국의료선교와에비슨 / 33 이는체계화된의학교육의결과였다. 한편, 간호사양성도이루어져, 1906년에보구녀관, 1908년에는세브란스간호원양성학교에서첫가관식을거행하였다. 선교의료의연합화의터전은차근차근마련되었다. 1906년평양에서는북장로교래드기념병원과북감리교기홀 ( 紀忽 ) 병원이연합의학반을운영하였다. 한편기독교의료선교사와기독의료인들의연합활동이개시되어 1907년에는한국의료선교사협회 (The Korea Medical Missionary Society) 가결성되었고 1908년에는한국졸업간호원회 (The Graduate Nurses' Association of Korea) 도조직되었다. 에비슨은한국의료선교사회의회장에선출되었다. 한국의료선교사회는세브란스의학교를한국기독교연합의학교로운영하기로결의하였고, 1909년총회는 의장은한국의젊은이를자기민족에대한의료전도자로훈련하기위해협회의책임하에서울에중앙의료선교대학을설립하는것의타당성과가능성을고려하기위한위원회를구성 토록했다. 1909년교육령개정에따라 제중원의학교 는 사립세브란스의학교 로개명, 운영되었다. 에비슨은세브란스를자신의신념에따라여러선교회의연합으로운영하게되었는데이를통해다수의교수및간호사를확보할수있었고재정도더욱튼튼해졌다. 1910년총회는세브란스의학교 (Severance Medical College) 를 한국기독교연합의학교 (the Union Medical College of the Christian Churches of Korea) 로개명한다고결의하고 3명의교육위원을위촉, 이들이세브란스의담당자와함께입학, 시험졸업등학사관리를하도록결의했다. 따라서 1913년세브란스연합의학교는정식으로교단들의연합교육기관으로되었는데이는에비슨이회장으로있던한국의료선교사협회를통한의료선교사들의의견수렴이있었기때문이다. 11) 이로써 7개선교교파 ( 감리교 2개, 장로교 4개그리고성공회 ) 와한국의장로교, 감리교가의료교육사업의통합에찬동하였다. 이와함께전도사업은더욱체계화되었다. 한국인전도인과전도부인을통한병원전도가이루어져입원환자들중, 기독교인이되는사람들이많이생겨났는데, 해주병원의경우, 입원환자의 90% 정도가기독교로개종했다. 5. 의료선교사업의확대 ( ) 일제강점으로총독부가수립된후, 의료선교사업에점차탄압이가해지기시작했다. 총독부는세브란스졸업생들에게별도의국가고시를통해의사면허를발급했다 ( 이는 1919년이후해제되었다 ). 또한미국계의료선교사들에게는일제의의사면허시험을다시칠것을요구했다 (1923년해제되었으나, 그후다시면허시험이요구되었다 ). 한편 1909년일제는 11) 이만열, 한국기독교의료사, 쪽.

8 34 / 延世醫史學제 13 권제 1 호 의병탄압을위해전국적으로설립한군인병원을관립자혜의원으로전환했다. 서울에서는대한의원을 < 총독부병원 > 으로개편확대하였다. 일제강점후의의료현황을살펴보면, 1910년현재, 관립병원 14개, 일반개인병원 126개에비해선교병원은 29개정도였다. 일제의병원설립기준제정후인 1921년에는일본인관립병원 24개, 일본인병원 43개, 한국인병원 18개, 기타 7개, 외국인병원 22개등 114개로변화했다. 의사수에서는 1913년현재, 일본인의사가 395명, 한국인의사가 183명등으로총계 578명에비해외국인의사는 38명이하였다. 이러한상황등으로의료선교에위기가닥쳤다. 일제의식민지적병원정책에도불구하고관립병원은무료진료환자의비율에서선교병원보다높았고, 의료진과건물및설비도우세했다. 다른한편으로병원사업이선교에기여하는비중은감소하고있었다. 1910년대초에는선교병원폐지론까지대두되었지만, 결국전도에기여하는여부와관계없이의료사업은기독교의본질이라할수있는사랑의실천으로서계속되어야한다는입장이정해졌다. 선교초기, 복음전도의방편으로서의의료선교개념은이때탈피하고있었다. 이에따라의료진의보강과의료시설의전문화가추진되어, 병원당 2명의의사와 1명의간호사체제가추진되었다. 그결과, 1919년 20명의의사에서 1922년 36명으로거의 2배의의사가보강되었다. 의료사업도확장되어 1918년까지선교병원을 31개까지확장했다. 그러나 1919년에선교병원을경찰의통제하에두는법령이시행된이후에는감소추세로접어들게되었고, 1920년에는선교병원이 23개로줄어들었다. 1910년대에 30개소였던것이 1920년대이후 20개소를벗어나지못하게되었다. 그러나종합병원세브란스에서는 미국병원들과동일한수준 으로까지의료의질적수준을향상시키는것이추진되었고, 1913년부터선교기관연합으로운영되었다. 이시기는한국의료선교의황금기였다. 의학교육이확대되면서한국인의료진의역할도증대했다. 세브란스에서는 1922년까지 110명의졸업생배출했다. 1930년대에는선교회병원의한국인의사와간호사수는선교사의사간호사수의각 2배및 10배로증대된다. 이렇듯일제의침략기에도한국인의료진양성을통한의료자립화의기틀은마련되고있었다. 이와함께무료진료와위생계몽사업이계속되었고, 특수의료선교사업도추진되었다. 대표적으로나환자사업을들수있다. 1910년호주장로교회가부산진에서상애원사업을시작했고, 남장로회의광주나병원 (1911년설립 ), 북장로회의대구나병원 (1915년) 등이사업을전개했다. 농맹아유아복지사업도 1916년부터시작되어우량아선발대회, 어머니반조직육아법교육등이실시되었다.

9 한국의료선교와에비슨 / 시련속의선교병원현상유지정책 ( ) 이시기에는일제의관립병원및사립병원설립이증대되어선교병원과선교사들의비중은상대적으로감소되었다. 이때식민지적의료체계가정착되고있었다. 1928년 6월, 경성제국대학의학부부속병원의의료진은병원장, 임상 10개과와약제과의직원이 66명이었는데, 그중한국인은임상과에 13명밖에되지않았다. 당시임상각과의직급은교수, 조교수, 강사, 촉탁, 의관, 조수, 의원등이있었는데, 한국인은강사이상의정식교수진에는한명도없었다. 일제는제도를통한의료선교탄압을교묘히실시하게되어의료선교에큰장애를주었다. 1930년대중반에는, 의료선교사를지원하는외국인들이일제의자격시험에불합격되는경우가많았다. 이는의료선교사를제한하려는조치에따른결과였다. 또한세브란스의전졸업생에게는무시험으로의료시술자격을부여하는대신학과장은일본박사학위소지자로충당토록의무화했다. 선교병원의의료체계를일본화하는동시에선교사의영향력축소하려는시도였다. 한편당시미국내에서는선교열이저하되어선교비지원이감소되고, 학생자원자들의숫자도감소하고있었다. 그여파가선교현지에영향을미쳤다. 결국의료선교사를감축하고한국인에게병원책임을이관하는문제가대두되었다. 북장로회선교본부는 1924년 12 월, 서울, 평양, 대구지역병원은외국인의사가지원하도록하고, 나머지는한국인의사에게맡기려는구상을하게되었다. 한국인의사의숫자가크게증가했던것도한국인의료진의역할증대의요인이었다. 세브란스에서는 1940년까지한국인의사를 910명배출했는데, 당시한국인의사가 1,918명이었던것을보면, 전체의사의거의절반에달하는의사를세브란스가배출했다는사실을알수있다. 당시세브란스에서는사경회라든지학교에서의위생강의, 공중보건소책자배포등이이루어졌다. 이용설은공중보건문제도기독교가감당해야한다고주장했는데, 우리주님인그리스도는부자만을돌보시기위해오신것이아니라잊어버린바된가난한사람들, 문둥병자, 눈먼거지들그리고절름발이들을위해사역하시려고오셨다. 12) 는것이다. 특수사업으로서는나환자, 유아보건사업, 결핵사업을개시했다. 특히당시에는연 5만명이결핵으로사망하는상황이었다. 이에 1920년에는세브란스구내에최초의결핵병사가일시설립되었고, 1924년평양의결핵병동, 1928년홀의사의해주결핵요양원, 1930년세브란스의요양원이설립되었다. 또한 1928년에세브란스항결핵협회가조직되었고, 1932년에는크리스마스씰발행사업이시작되어모금및폐결핵진단치료계몽활동이전개되었다. 12) Y. S. Lee, The Future Medical Work in Korea, KMF, Apr., 1928, p.83.

10 36 / 延世醫史學제 13 권제 1 호 7. 의료선교와에비슨 의료선교의목적은복음전파의수단에서부터시작되었으나, 1910년이후에는의료사업이직접전도와관련이없다하더라도 기독교적사랑을실천 하고, 하나님나라의확장, 그리스도의성육신에동참하는것 으로해석되었다. 이에선교사및의료선교가예수의정신과복음을구현할수있어야한다면서 가장높은수준의의료를확립하기위하여의료시설을개선하는데역점을두 게되었다. 또한의료선교는비영리사업으로서전개되었다는특징을지닌다. 진료가운데 40% 정도무료진료였다는점에서알수있다. 의료의전문화와의학의질적향상을이루어냈다는점도당대의료선교의한특징이다. 의대교수출신이었던에비슨이제중원의책임자로서오게된것이의료전문화에중요한역할을했다. 의료선교사들은지속적인연구를수행하였는데, 이는해외연수, 한국의전통음식연구, 간디스토마등에대한연구등으로나타났다. 당시한국기독교의료선교사협회대회는학술대회를겸했단사실도언급되어야겠다. 이런분위기속에서세브란스는 1914년연구부를설립하여한국고유의의료문제, 음식물, 재래약초등에대한연구를수행했다. 에비슨은신앙의사람이었을뿐아니라하나님께서과학을신앙과조화시킬수있는학자적인신앙인이라고할수있다. 그는자신은두고 나는의사이자과학자다. 수천명의연구자와의사들에의해진실로밝혀진진리를부득이하게인정할수밖에없다. 13) 고주장했을뿐만아니라앞에서인용한그의논문 14) 에서는과학과신앙을이렇게조화시키고있다. 과학에서는 성경에설명되는하나님을더욱선명하게이해하게되지않는가? 하나님은영이시며 ( 그의미가무엇이든지 ) 속성을가지신 ( 자연적인특성 ) 분이며모든생물과무생물에존재하는모든면모를드러내신다. 하나님은지성이다. 하나님은의지이다. 하나님은사랑이다. 하나님은정의이다. 하나님은진리이다. 하나님은이성 (reason) 이다. 하나님은지혜이다. 하나님은힘 ( 에너지 ) 이다. 하나님은어디든지계신다. 하나님은선이다. 하나님은생명이다. 하나님은죄, 즉일탈을제외한, 우리가생각할수있는모든것이다. 물질이존재하지않았을때, 즉영으로, 지성으로, 의지로, 에너지로, 사랑으로하나님만이존재하셨던그때로거슬러올라가생각하면하나님에대한이해가조금더깊어질는지모른다. 하나님이이온과원자와분자와이런것들의덩어리들을만드는데그분의에너지를사용한다고해도하나님의지성이이를이해하지못하겠는가? 다른무엇으로이런것들을만드시겠는가? 13) 올리버 R. 에비슨지음, 박형우편역, 에비슨전집 1, Memoires of Life in Korea ( 청년의사, ), 236 쪽. 14) 에비슨, WHAT CAN WE KNOW ABOUT GOD?

11 한국의료선교와에비슨 / 37 에비슨이 기도와감사의사람 이라는것은앞에서도언급한바있거니와그가세브란스의지원금을수용하는과정에서보였던태도에서도, 세브란스가그랬듯이, 위대한신앙인격을가졌음을보여주었다. 세브란스와의대화에서그점이극명하게드러난다. 에비슨이뉴욕선교대회에서행한호소력있는연설이세브란스를움직였고, 세브란스는뉴욕의미국북장로회선교부를통해 1만달러를후원한다는공식적인편지를보냈다. 그후에비슨부부는세인트루이스에서개최되는미국북장로회총회에참석하여세브란스를만나게되었다. 그때에비슨 ( 나 ) 과세브란스 ( 그 ) 사이에서는그들의신앙적인인격을엿보게하는다음의대화가오갔다. 15) 세브란스씨, 훌륭한선물에대해감사를드립니다. 이것은한국의병든사람들에게큰혜택이될것이기에우리부부는매우행복합니다. 그는말했다. 그러나그것을받는당신이그것을주는나만큼은행복하지못할것이며, 나는또한당신이기대하는모든것이실현되기를바랍니다. 라고대답했다. 나는말했다. 당신은모르시겠지만아내와나는 1년반동안이병원을위해기도했고, 우리는당신의선물을우리의기도에대한응답이라고생각할수밖에없습니다. 글쎄요, 당신이말하는것을들어보니나도약 1년전어느곳엔가병원을건축하려는마음을갖고있었습니다. 사실한달전회의에서당신의연설을듣기전까지어느곳이어야하는지결정하지못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그곳이서울이라는생각이들어결정한것입니다. 나는하나님에의해당신과내가인도돼그일이이루어졌다고믿습니다. 그해가을아내와나는우리의바램과기도의응답에대하여행복감을느끼며한국으로출발하였다. 당대의료선교는또한한국인에의한자립적의료를추구한것이었다. 재정자립과의료교육면에서, 1920년대이후로는한국인에게의료사업을이관하는것이논의되었다. 세브란스교수진도, 1917년을기점으로는한국인들이선교사보다많아지게되었다. 1917년, 한국인교수진 9명선교사 10명, 일본인 4명으로한국인과선교사가거의동수가되었고, 의료진에서는이미인턴 5명을제외하고도한국인이선교사의수를능가했던것이다 년에는한국인의사수가선교사의사수의 2배에이르게되었다. 1920년에세브란스의학감 (Dean) 으로오긍선이임명되었고, 병원감독으로세브란스를책임지다가 1934년에제2대교장으로임명되었다. 이에반해경성의전의경우에는 1927년에도전임강사이상의교수진에한국인은한명도임명되지않았다. 에비슨은 1935년까지병원의총책임자로사업을계속하다 1935년 12월한국을떠났다. 이무렵세브란스의현황을보면, 병상수 184개, 의료선교사 9명, 한국인의사 32명, 의학생 172명, 선교간호사 5명, 한국인간호사 36명, 간호학생 54명, 총졸업생 352명, 간호원 15) 알렌디클라크, 에비슨전기, 277 쪽 ; 올리버 R. 에비슨지음, 박형우편역, 에비슨전집 1, Memories of Life in Korea ( 청년의사, ), 쪽.

12 38 / 延世醫史學제 13 권제 1 호 165명에달했다. 16) 에비슨은 1893년한국에부임한이후 1935년한국을떠날때까지신앙과학문, 의료와교육, 정책과행정실무를겸한의료선교사였고, 한국의료선교사협회회장으로서는의료선교정책을입안조정하며, 세브란스를중심으로의료선교기관간의협력을조화롭게이끌어가는데에주도적인역할을했던분이었다. 또 1916년언더우드가돌아가자, 연희전문학교의교장책임을맡아 1919년첫졸업생을배출한이래 1933년까지 721명을배출했다. 그는 1934년세브란스 (2월 16일 ) 와연희전문학교 (9월 17일 ) 의교장을물러날때까지의과대학교육과기독교대학교육의행정책임을맡은유능한학사행정가이기도하여오늘날의 연ㆍ세 대학교의연합적인초석을놓은분이기도했다. 핵심어 : 에비슨, 제중원, 세브란스, 연세대학교, 의료선교 16) 알렌디클라크, 에비슨전기, 쪽.

13 한국의료선교와에비슨 / 39 Abstract Medical Mission in Korea and Avison LEE Mahn-yol The Former Chief of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Avison was a medical missionary and was endowed with faith, study, medicine, education, policy, and administration. He began his new post in Korea in 1893 and stayed there till As president of Korea Medical Missionary Society, he drew the plans for the medical mission policy. He also played a leading role in encouraging collaboration with many medical missionary organizations. After 1916, when Underwood passed away, he took on the responsibility of head teacher at Yeonhee College, which from that time until 1933 graduated 721 students. He competently carried out the academic administration of medical and Christian education until February 16, 1934, at Severance, and September 17, 1934, at Yeonhee College, at which time he resigned his positions. Eventually, he laid the corner stone of Yonsei University. Key words: Avison, Jejungwon, Severance, Yonsei University, Medical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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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È£pdf 스승님이 스승님이 스승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알라는 위대하다! 위대하다! 알라는 알라는 위대하다! 특집 특집 기사 특집 기사 세계 세계 평화와 행복한 새해 경축 세계 평화와 평화와 행복한 행복한 새해 새해 경축 경축 특별 보도 특별 특별 보도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도가니! 스승님과의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도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