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31 <3 권 7 호 > 팩트체크를체크한다 김선호 ( 한국언론진흥재단선임연구위원 ) 김위근 ( 한국언론진흥재단조사분석팀장 ) 1. 2017 년은팩트체크저널리즘의원년 한국언론사에서 2017년은팩트체크저널리즘의원년으로기록될것이다. 팩트체크저널리즘이란언론이사실적정보를전달하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선거캠페인과정에서제기되는의혹, 가짜뉴스나허위로의심되는정보에대해진위여부판결 (verdict) 을내려줌으로써사람들의현명한판단을돕는새로운저널리즘양식이다. 디지털플랫폼을통해가짜뉴스, 허위정보, 무분별한의혹제기, 루머등이게이트키핑과정없이급속하게그리고광범위하게전파될수있는환경에서팩트체크저널리즘의중요성이높아지고있다. 올해대통령선거과정에서한국언론들은후보자에대한의혹제기나공약사항에대해다양한팩트체크를실시했다. 네이버는언론사팩트체크결과를별도섹션을만들어노출시켰다. 선거이후에도언론들은사회적논란이되는사안에대해지속적으로팩트체크를실시하고있으며, 최근에는팩트체크전문매체도등장했다. 그런데실제로얼마나많은사람들이팩트체크뉴스를접하는지, 사람들이어떤경로로팩트체크뉴스를접하는지, 팩트체크뉴스가어느정도나효과가있는지등에대해알려진바는아직전무하다. 올해대통령선거과정에서팩트체크뉴스이용에대해알아보기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미디어연구센터는제19대대통령선거투표자 1,092명을대상으로팩트체크관련설문조사를실시했다.
2. 팩트체크뉴스는언론사를통해, 가짜뉴스는플랫폼을통해더많이접촉 2017년대통령선거에서투표자중, 가짜뉴스로의심되는정보를접해본경험이있다는응답자는 65% 로나타났다. 대선기간동안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적이있다는응답자는 53% 로서전체응답자의절반을넘었다. 가짜뉴스의심정보를접해본응답자에한정시켰을때, 팩트체크기사를접해봤다는비율은 69% 였다. 가짜뉴스의심정보를접해본사람의 2/3는팩트체크기사도봤다는것이다. [ 그림 1] 대선기간팩트체크기사와가짜뉴스의심정보접해본경험 ( 단위 : %) 접해본적있다 접해본적없다 전체응답자중 가짜뉴스의심정보접해본응답자중 가짜뉴스의심정보 65 35 31 팩트체크기사접해본적없다 팩트체크기사 53 47 69 팩트체크기사접해봤다 가짜뉴스의심정보를접한곳으로는 카카오톡과같은문자메시지 와 네이버 다음같은포털사이트 가각각 29% 로서가장많았고, 페이스북과같은 SNS 24%, 유튜브같은팟캐스트사이트 17% 였다. 팩트체크기사를가장많이접한곳은포털사이트로서 26% 였고, 텔레비전방송은 22%, 언론사인터넷사이트는 15% 였다. 2 MEDIA ISSUE
[ 그림 2] 대선기간팩트체크기사와가짜뉴스의심정보접해본경험 ( 단위 : %) 가짜뉴스의심정보접한곳 팩트체크기사접한곳 29 문자메시지 포털사이트 26 29 포털사이트 텔레비전 22 24 SNS 언론사사이트 15 17 팟캐스트 SNS 11 16 언론사사이트 문자메시지 11 14 텔레비전 팟캐스트 9 11 인터넷커뮤니티 종이신문 6 6 종이신문 인터넷커뮤니티 5 사람들은포털사이트에서가짜뉴스의심정보도많이접하고팩트체크기사도많이접했다. 포털사이트에서팩트체크기사보다가짜뉴스의심정보를더많이접한비율은 3% 정도였다. 문자메시지, SNS, 팟캐스트사이트를통해서는팩트체크기사보다가짜뉴스의심정보를더많이접하는것으로나타났다. 팩트체크기사보다가짜뉴스를더많이접한비율은각각 18%, 13%, 8% 였다. 반면, 가짜뉴스의심정보보다팩트체크기사를더많이접하는곳은텔레비전이었고, 그비율은 8% 였다. [ 그림 3] 매체및서비스유형별상대적차이 ( 단위 : %) 팩트체크기사더많이접촉 8 문자메시지 SNS 팟캐스트 인터넷커뮤니티 포털사이트 언론사인터넷사이트 종이신문 -1 0-8 -6-3 텔레비전 -13-18 가짜뉴스의심정보더많이접촉 팩트체크를체크한다 3
3. 팩트체크뉴스접해본사람이가짜뉴스문제더심각하게생각 가짜뉴스문제에대해어느정도알고있는지물어본결과, 팩트체크기사접해본사람의 78% 가가짜뉴스문 제에대해 알고있다 고응답했지만, 팩트체크기사접해보지못한사람은 51% 만그렇게답했다. [ 그림 4] 가짜뉴스문제인지도 ( 단위 : %) 매우잘알고있다 약간알고있다 60 46 18 5 가짜뉴스심각성에대한인식에서도그러한결과가나타났다. 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사람의 88% 가올해대선기간가짜뉴스문제가 심각했다 고응답했고이중 매우심각했다 는응답은 43% 였다. 팩트체크기사를접해보지못한사람의경우, 77% 가가짜뉴스문제가 심각했다 고말했고, 이중 매우심각했다 는응답은 22% 에그쳤다. [ 그림 5] 대선기간가짜뉴스문제심각성인식 ( 단위 : %) 매우심각했다 약간심각했다 45 55 43 22 4 MEDIA ISSUE
4. 팩트체크뉴스, 가짜뉴스영향력약화시키고사실확인문화확산시킬수있어 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응답자들은팩트체크에대해서긍정적으로평가했다. 대선기간팩트체크기사를보 고 바람직하다고생각했다 는 56%, 신뢰할만하다고생각했다 는 46%, 투표선택에도움을주었다 는 39% 였다. 반면, 이에대한부정적응답은각각 15%, 16%, 28% 였다. [ 그림 6] 대선기간팩트체크기사에대한평가 ( 단위 : %) 동의보통반대 56 46 29 38 39 33 28 15 16 바람직하다고생각했다신뢰할만하다고생각했다투표선택에도움을주었다 팩트체크기사는가짜뉴스의영향력을약화시키는데어느정도효과가있었다. 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사람은 36% 가접해보지못한사람은 26% 가 가짜뉴스는나의관심을끌지못했다 고응답했다. 그리고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사람은 59% 가접해보지못한사람은 49% 가 가짜뉴스는나에게설득력이없었다 고응답했다. 팩트체크기사접촉여부에따라가짜뉴스에대한관심과가짜뉴스의설득력측면에서 10% 포인트차이가있는것이다. 한편, 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사람은 70% 가접해보지못한사람은 64% 가 가짜뉴스는나의투표선택에영향이없었다 고응답했다. 팩트체크를체크한다 5
[ 그림 7] 대선기간가짜뉴스영향력인식 ( 단위 : %) 59 70 64 49 36 26 가짜뉴스는나의관심을끌지못했다가짜뉴스는나에게설득력이없었다가짜뉴스는나의투표선택에영향이없었다 가짜뉴스는나의관심을끌었다, 가짜뉴스는나에게설득력이있었다, 가짜뉴스는나의투표선택에영향이있었다 에대한 5 점척도응답중 전혀그렇지않다 와 별로그렇지않다 를합산한수치임. 팩트체크는사실확인문화를확산시키는데도공헌할수있는것으로나타났다. 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사람 은 75% 가 가짜뉴스로의심되는정보를접했을때, 사실확인을위해인터넷검색을활용했다 고응답했지만, 팩트체크기사를접해보지못한사람은 51% 만사실확인을위해인터넷검색을활용했다고응답했다. [ 그림 8] 대선기간사실확인위해인터넷검색활용 ( 단위 : %) 75 51 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사람들이사실확인을위해인터넷검색을활용하는횟수도더많았다. 대선기간사실확인위해 3~5회인터넷검색을활용했다는응답이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사람은 22% 였지만접해보지못한사람은 8% 에불과해, 14% 포인트차이를보였다. 그리고사실확인위해 6회이상인터넷검색을활용한비율도각각 12% 와 5% 로서 7% 포인트차이를보였다. 6 MEDIA ISSUE
[ 그림 9] 대선기간사실확인위해인터넷검색활용횟수 ( 단위 : %) 41 38 22 8 12 5 1~2 회 3~5 회 6 회이상 팩트체크는정치적효능감과도관련이있었다. 내한표는선거결과에중요한영향을미친다, 나와같은사람 이정치를바꿀수있다, 복잡한정치에대해정확히알수있다 라는문항에대해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사람이그렇지않은사람보다더많이긍정적으로답변했다. [ 그림 10] 팩트체크기사와정치효능감 ( 단위 : %) 77 69 61 42 43 30 내한표는선거결과에중요한영향을미친다나와같은사람이정치를바꿀수있다복잡한정치에대해정확히알수있다 팩트체크를체크한다 7
5. 정치성향에따라팩트체크효과달라져 팩트체크기사나가짜뉴스의심정보접촉정도는사람들의정치성향에따라달랐다. 순수중도층이팩트체크기사를접해본비율은 41% 로서정치성향이있는사람들보다 15% 포인트가량낮았다. 가짜뉴스의심정보접촉비율은정치성향이뚜렷할수록높았다. 진보나보수이념이분명한사람의경우가짜뉴스의심정보를접해봤다는비율은 77% 였고, 순수중도는 51% 였다. 그리고가짜뉴스의심정보와팩트체크기사접촉의차이를분석한결과, 정치성향이뚜렷할수록팩트체크기사보다가짜뉴스의심정보를더많이접하는것으로나타났다. [ 그림 11] 팩트체크기사와가짜뉴스의심정보접해본경험 ( 정치성향별 ) ( 단위 : %) 가짜뉴스의심정보접촉팩트체크기사접촉팩트체크기사보다가짜뉴스의심정보더많이접촉 77 68 69 51 57 55 58 41 19 10 11 14 순수중도진보 / 보수에조금가까운중도대체로진보 / 보수분명한진보 / 보수 한편, 팩트체크효과도정치성향에따라달랐다. 대선당시후보들에대해제기되었던의혹관련팩트체크기사를보기전과보고난후측정한결과, 팩트체크기사를보고난후의혹제기내용에대해입장이변화한응답자는전체의 40% 였다. 정치성향별로입장변화정도를살펴보면, 진보나보수에조금가까운중도 가 45% 로서가장많았고 대체로진보나보수 가 26% 였다. 순수중도는 19% 가입장변화를보였고 분명한진보나보수 는 10% 만입장변화를보였다. 이는정치성향이전혀없는사람이나정치성향이매우강한사람의경우설득효과가떨어진다는잘러효과 (Zaller Effect) 를보여주는결과다. 8 MEDIA ISSUE
[ 그림 12] 대선후보의혹제기내용에대한입장변화 ( 단위 : %) 45 40 팩트체크기사본후변화 60 팩트체크기사보기전과동일 19 26 10 순수중도 진보 / 보수에조금가까운중도 대체로진보 / 보수 분명한진보 / 보수 2017 년대선후보들에대해제기되었던의혹관련팩트체크기사를실제로보여주고측정한결과임. 측정은팩트체크기사를보기전과본후 2 회에걸쳐이루어졌고, 측정문항은 의혹제기내용에대해얼마나동의하십니까? 였음. 조사방법한국언론진흥재단미디어연구센터는제19대대통령선거투표자 1,092명을대상으로온라인설문조사를실시했다. 조사는대선직후인 5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이루어졌다. 조사전문업체 ( 주 ) 마켓링크가실사를실시했으며, 이업체가확보하고있는온라인패널에서투표후보, 성, 연령, 지역등을고려해응답자를할당표집했다. 전체응답자는문재인투표자 40%, 홍준표투표자 24%, 안철수투표자 20%, 유승민투표자 6%, 심상정투표자 6%, 기타후보투표자 4% 로구성됐다. 인구사회적특성을살펴보면, 성별은남성 52%, 여성 48% 였다. 연령은 20대 18%, 30대 13%, 40대 16%, 50대 22%, 60세이상 30% 였다. 팩트체크를체크한다 9
2017 년 <3 권 7 호 > 발행인김병호편집인우득정기획한국언론진흥재단연구팀발행일 2017년 7월 31일 한국언론진흥재단미디어연구센터 04520 서울특별시중구세종대로 124 프레스센터빌딩전화 (02) 2001-7741 팩스 (02) 2001-7740 www.kpf.or.kr 편집 ( 주 ) 나눔커뮤니케이션서울특별시마포구서교동 377-4 교평빌딩 304호전화 (02) 333-7136 팩스 (02) 333-7146 c한국언론진흥재단미디어연구센터 2017 부정부패없는청렴사회, 거듭나는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