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2009-03-35 바른국어생활 교사직무연수교재
국립국어원소개 설립 목적 국어의발전과국민의언어생활향상을위한사업의추진과연구활동을관장하기위하여설립되었으며, 다음과같은일을함. - 국어ㆍ언어정책과관련된법과제도의조사ㆍ연구에관한사항 - 언어와문자의정보자원구축ㆍ관리등에관한사항 - 국어와관련된각종사전의편찬ㆍ발간등에관한사항 - 공공기관의언어감수에관한사항 - 국민의국어관련실태조사에관한사항 - 올바른국어의보급및언어순화활동에관한사항 - 국민의언어생활상담에관한사항 - 국어ㆍ한국어관련교육연수계획의수립및교육연수과정의개발 - 국어ㆍ한국어교육전문가양성에관한사항 - 한국어교육과정, 교재등의개발ㆍ보급ㆍ운영에관한사항 조 직 원장 기획관리과어문연구실공공언어지원단교육진흥부 어문연구팀 언어정보팀 국어능력발전과 한국어교육진흥과 i
원 장 기획관리과 어문연구실 공공언어지원단 교육진흥부 서무, 인사, 예산ㆍ회계및결산, 청사와시설관리, 주요사업계획의수립 조정 분석, 국회관련업무, 감사및사정업무등 어문연구팀국어ㆍ언어정책관련법ㆍ제도조사ㆍ연구에관한사항국어ㆍ언어관련정책통계생성및수집언어와문자, 언어소외계층을위한특수언어등에대한연구어문규범관련연구및영향평가에관한사항국어의시대적변천, 국어의지역적ㆍ계층적변이에대한연구및사회구성원간의사소통에대한연구국어분야학술교류에관한사항남북언어통일및동질화를위한연구세계언어연구기관등과의교류에관한사항 언어정보화팀국어와언어정보화관련연구ㆍ실태조사언어와문자관련정보자원구축ㆍ관리에관한사항국어와관련된각종사전의편찬ㆍ발간등에관한사항언어와문자의전산처리규격, 표준화에대한연구자연어처리기반의사전편찬및분류체계연구지역어발굴및연구ㆍ조사국어ㆍ언어ㆍ문자관련문헌ㆍ자료등의수집ㆍ관리ㆍ연구ㆍ조사ㆍ발간등에관한사항국어관련홍보물등의제작ㆍ보급에관한사항전산실및자료실의운영언어정보화분야의업무협력과지원에관한사항 공공기관의언어감수에관한사항신문ㆍ방송ㆍ인터넷언어의공공성향상에관한사항전문용어정비활동지원에관한사항국민의국어능력ㆍ국어의식ㆍ국어사용환경등실태조사에관한사항올바른국어의보급및언어순화활동에관한사항국민의언어생활상담에관한사항 국어능력발전과국어문화학교운영국어능력검정시험시행에관한사항국어관련교육연수발전계획의수립및교육연수과정의개발국어문화학교및국어전문교육기관운영에관한사항국어교육전문가양성에관한사항국어책임관등국어분야종사자에대한국어교육연수에관한사항신문ㆍ방송ㆍ인터넷등의분야종사자에대한국어교육연수에관한사항국어문화원교육활동지원에관한사항 한국어교육진흥과국내외한국어교육자료개발사업한국어관련교육연수계획의수립및교육연수과정의개발한국어교육전문가양성에관한사항한국어교원자격부여, 교육연수에관한사항한국어교육기관의교육활동지원에관한사항한국어교육과정, 교재및자료등의개발ㆍ보급ㆍ운영에관한사항한국어보급기관간의교류협력에관한사항한국어교원국제협력체계구축에관한사항 ii 바른국어생활
하는일 (1) 표준국어대사전 온라인검색서비스및국어관련정보제공 - 국립국어원누리집 (http://www.korean.go.kr) 에서 표준국어대사전, 국어연감 등의발간물을비롯한각종국어관련정보및자료제공 ( 어문규정, 정기간행물, 연구보고서, 소장자료, 국어논저, 기사, 공개자료실등 ). (2) 가나다전화 (02-771-9909) - 상담시간 : 월 ~ 금, 09:00~18:00, 전화상담원이국어어문규범을비롯한국어관련질문에응답. - 묻고답하기 : 국립국어원누리집게시판에서국어관련상담. (3) 국어정보지발간ㆍ배포 - 계간지 새국어생활 : 국어생활전반의관심거리를다루어, 국민의국어에관한관심과이해를넓히고자발간ㆍ배포함. - 온라인소식지 쉼표, 마침표. : 국어관련소식제공과국어원활동홍보를위해달마다발간하여전자우편으로발송함. 정기수신요청 : oz121@korea.kr 로. (4) 모두가함께하는우리말다듬기 (http://www.malteo.net) - 국립국어원에서는 1991년개원이래일본어투용어, 어려운한자어, 서양식외래어등을순화해왔음. 2003년 우리말순화자료집 ( 합본 ) 발간이후, 2004년 7월부터우리말다듬기사이트를개설하여운영중. (5) 디지털한글박물관 (http://www.hangeulmuseum.org) - 한글의우수성을국내외에널리알리기위한한글자료통합관리체계. - 한글문화유산을수집하여데이터베이스로체계화하고전문가들의해설을덧붙인디지털전시관 ( 역사관, 조형예술관, 학술정보관, 교육문예관. 미래관, 한글생활관 ) 운영. iii
국어문화학교소개 개 관 국어기본법및그시행령의시행 (2005. 7. 28.) 으로인하여국민의국어사용능력에대한문제의식이날로높아지고있고, 이와관련하여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체등공공기관종사자의국어재교육의필요성또한점차커져가고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이런현실을반영하여기존의국어문화학교를 국어전문교육과정 으로운영하여수강생의다양한학습목적과수준등을고려한 맞춤형교육과정 을순차적으로개발하여운영할예정이다. 그리고전국의공공기관, 교육기관, 기업체등의신청으로국어전문강사가요청기관에찾아가강의를진행하는 찾아가는국어문화학교 도함께운영하고있으며, 컴퓨터를이용하여언제어디서나학습할수있도록사이버교육체계를구축하고, 국어관련강좌와교재등을제공할계획이다. 운영 목적 국어전문교육과정은공무원을비롯한일반국민을대상으로국어사용능력을키워줌으로써, 효과적인의사소통능력과업무수행능력을향상시키고, 나아가서는국가경쟁력을높이는것을목적으로한다. 운영 현황 국립국어원에서는올바른어문규범을보급하여국민이아름답고품위있는언어생활을하는데도움을주고자 1992 년부터국어문화학교를개설하여운영하였다. 현재국어전문교육과정으로운영중이며, 국립국어원원내국어문화학교수강인원은해를거듭할수록증가하여 2000 년에는 1,100 여명이었으나 2008 년에는약 2,400 여명에이르러, 9 년간총 1 만 5 천여명이상이이과정을수료하였다. 이는국어사용능력을높이기위한국민의관심과학습욕구가그만큼커지고있음을나타낸다. iv 바른국어생활
1992. 국어반과번역반을 3일간씩출판인반, 일반인반, 청소년반, 공무원반으로운영 1999. 8. 행정자치부로부터지방공무원훈련성적평정대상전문교육과정 5일 35시간 (5점가산 ) 을승인 1999. 10.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교사직무연수기관으로지정. 국어반 (5일간, 35시간 ), 번역반 (3일간, 21시간 ) 운영 2000. 찾아가는국어문화학교시작 2004. 2. 23~24 제 1 차찾아가는국어문화학교지방대학강사워크숍 (12 명 ) 개최 2004. 8. 26~27 제 2 차찾아가는국어문화학교지방대학강사 (7 명 ) 워크숍개최 2005. 1. 28~29 제 3 차찾아가는국어문화학교지방대학강사 (11 명 ) 워크숍개최 2005. 10. 24~25 서울방송신입사원국어교육 ( 신입기자, 아나운서, 프로듀서등 20여명 ) 2005. 12. 15~16 법제처국어전문과정교육 ( 법제처공무원 22 명 ) 2006. 2. 9~10 전국국어상담소상담원대상찾아가는국어강좌공동연수개최 ( 전국 10개국어상담소, 상담원 26명 ) 2007. 5. 국어전문교육과정운영을위한직제개편으로국어진흥교육팀신설. 국어문화학교강의전담교수채용 2009. 5. 4. 직제개편으로국어능력발전과에서국어문화학교관련업무수행 v
국어문화학교국어전문교육과정수강자의연도별증가추이 과정 원내국어문화학교 찾아가는국어문화학교 연도 개설반개설횟수수강인원강의횟수수강인원 2001년 22 19 1,292 123 15,412 2002년 25 19 1,452 185 16,970 2003년 29 16 1,486 157 17,890 2004년 30 17 1,458 176 16,332 2005년 30 17 1,765 195 15,655 2006년 32 18 1,921 190 12,926 2007년 38 22 2,354 253 19,305 2008년 38 22 2,443 148 10,275 2009년 44 27 2,733 297 19,062 합계 288개반 155회 16,904명 1,724회 143,827명 교육과정안내 (1) 국어전문교육과정 ( 원내국어문화학교 ) ( 가 ) 공무원및일반인반신청방법 : 국립국어원누리집 (http://www.korean.go.kr) 참조신청자격 : 직업ㆍ연령제한없음신청문의 : 전화 (02)2669-9729 / 전송 (02)2669-9787 공무원의경우, 교육시간 35시간인정 국립국어원장명의의수료증발급개설과목 : 한글맞춤법, 띄어쓰기, 표준어규정, 표준발음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로마자표기법, 공문서바로쓰기, 보고서작성법, 글쓰기 vi 바른국어생활
지도, 협력적의사소통, 효과적인의사소통의이해와훈련, 우리말다듬기, 한글의창제원리와우수성, 시청각학습등 ( 나 ) 교사반교육기간 : 동계, 하계방학중신청방법 : 국립국어원누리집 (http://www.korean.go.kr) 신청자격 : 초ㆍ중ㆍ고교사신청문의 : 전화 (02)2669-9729 / 전송 (02)2669-9787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국립국어원이교사직무연수기관으로지정받음. 교육시간 30시간, 교육점수 2점인정 국립국어원장명의의수료증발급개설과목 - 어문규범 : 한글맞춤법이론과실제, 구별해야할말, 띄어쓰기, 문장부호사용법, 표준어규정, 표준발음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로마자표기법 - 글을바르게쓰기 : 문장바로쓰기, 우리말다듬기, 학교생활문쓰기, 국어논술의이해 - 말을바르게하기 : 표준발음법, 청소년과의대화법등 (2) 찾아가는국어문화학교신청기간 : 전월 15일까지접수신청방법 : 국립국어원누리집 (http://www.korean.go.kr) 신청요건 : 공공기관, 교육기관, 기업체등, 수강인원 30명이상신청가능지역 : 전국어디나가능신청문의 : 전화 (02)2669-9752 / 전송 (02)2669-9787 개설과목 - 어문규범 :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로마자표기법등 - 글을바르게쓰기 : 문장바로쓰기, 우리말다듬기등 vii
- 말을바르게하기 : 표준발음법, 효과적인말하기등 - 언어와문화 : 언어예절, 우리말과국어문화등 강의료및교재는국립국어원에서제공 (3) 온라인국어문화학교국립국어원누리집 (http://www.korean.go.kr) 을통하여 2008년부터는 한글맞춤법 강의를, 2009년부터는 공문서바로쓰기, 국어순화 강의를무료로제공하고있다. viii 바른국어생활
차례 제 1 부 : 어문규정의이해 1. 한글맞춤법의이론 3 2. 한글맞춤법의실제 25 3. 띄어쓰기 41 4. 구별해야할말 57 5. 문장부호 67 6. 표준어규정 101 7. 표준발음법 119 8. 외래어표기법 141 9. 국어의로마자표기법 157 제 2 부 : 윤택한국어생활 1. 우리말다듬기 169 2. 문장바로쓰기 205 3. 국어논술의이해 225 4. 학교생활문쓰기 235 5. 청소년과의대화법 251
제 1 부 어문규정의이해 1. 한글맞춤법의이론 3 2. 한글맞춤법의실제 25 3. 띄어쓰기 41 4. 구별해야할말 57 5. 문장부호 67 6. 표준어규정 101 7. 표준발음법 119 8. 외래어표기법 141 9. 국어의로마자표기법 157
한글맞춤법의이론 1. 한글맞춤법의원리 한글맞춤법은표준어1를소리대로적되2, 어법에맞도록3 함을원칙으로한다.( 한글맞춤법 제1항 ) (1) 한글맞춤법은표준어 ( 교양있는사람들이두루쓰는현대서울말 ) 를올바르게표기하는법이다. (2) 표준어를표기하는원리는두가지다. 첫째, 표준어는소리나는대로적는다는것이다. [ 가 ] 는 가 로적고 [ 나 ] 는 나 로적는다. [ 꼬치 ], [ 꼰만 ], [ 꼬또 ] 로소리나는표준어는 꽃이 / 꼬치, 꽃만 / 꼿만 / 꼰만, 꽃도 / 꼳또 / 꼬또 등으로적을수있다. (3) 그러나소리나는대로만적을경우 花 를의미하는단어가 꽃 / 꼿 / 꼰 / 꼳 과같이여러형태가되어언어생활이혼란스러워지고독서의능률도떨어지게된다. 꽃 으로형태를고정하여 꽃이, 꽃만, 꽃도 와같이적으면의미를파악하기가쉬울것이다. 1 꼬치, 꼬츨, 꼬또, 꼰만 / 갑씨, 갑쓸, 갑또, 감만 / 떠기, 떠글, 떡또, 떵만 2 꽃이, 꽃을, 꽃도, 꽃만 / 값이, 값을, 값도, 값만 / 떡이, 떡을, 떡도, 떡만 또한소리대로만적기로한다면 [ 반드시 ] 로소리나는 반듯이 [ 直 ] 와 반드시 [ 必 ] 의구별이표기상불가능하지만, 반듯하다 와의관련성을따져 반듯이 와 반드시 로나누어적으면표기에따라의미를구별할수있게된다. 이와같이 어법에맞도록함 이란어떤한단어의원형을고려하여표기에반영한다는의미이다. 그러므로한글맞춤법에서가장근간이되는것은어떤단어의원형을고 3
려하는 일이다. 어떤 말을 표기할 때 그 모양과 의미가 유사한 다른 말이 있는지를 살펴보아 서로 관련지을 수 있다면 원형을 살려 쓰고 그렇지 않다 면 소리 나는 대로 쓰게 된다. 예컨대 [깨끄시 사용해라]에서 [깨끄시]라는 말은 깨끗하다[깨끄타다] 와 관련이 있으므로 그 원형인 깨끗 을 고려하여 깨끗이, 깨끗하다 로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지그시 누르다]에서 슬며시 힘 을 주는 모양 을 의미하는 [지그시]라는 말은 같은 의미로 쓰이는 *지긋지 긋, *지긋하다 와 같은 관련 단어를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말은 그 원형 을 고려하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지그시 로 적게 된다. 한편, [나이가 지그 시 든 노인]의 [지그시]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다 의 의미로 쓰이는 지긋하다 가 있으므로 그 원형을 밝혀 지긋이 로 적는다. 2. 한글 맞춤법 익히기 2.1. 같아/* 같애(한글 맞춤법 제15항) 좋을 것 같아. 의 같아 를 [*가태]로 발음하기도 하지만 어간 같- 에 어 미 -아 가 결합된 것이므로 [*가태]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이다. 같아 로 적 고 [가타]로 발음해야 한다. 같아, 같아요, 같았어, 같았다 와 같이 활용한다. [참고] 바라/*바래 2.2. 거친/* 거칠은(한글 맞춤법 제18 항) ㄹ 받침을 가진 용언에 관형형 어미가 연결되면 ㄹ 이 탈락되는 것이 원 칙이다. *거칠은, *날으는, *녹슬은 이 아니라 거친, 나는, 녹슨 으로 적어야 한다. *날으는, *거칠은 등이 가능하려면 *놀이터에서 놀으는, *칼을 갈으 는 등도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놀으는, *갈으는 은 잘못된 활용형이다. [참고] 낯설다( 낯선), 내걸다( 내건), 절다( 전) ㄱ. 하늘을 {나는/*날으는} 비행기, 하늘을 {날/*날을} 것 같은 기분 ㄴ. {거친/*거칠은} 피부, 피부가 {거치니/*거칠으니} 로션을 발라라. 4 바른 국어 생활
ㄷ. 옥외에 { 내건 /* 내걸은 } 현수막, 현수막을 { 내거니 /* 내걸으니 } ㄹ. { 녹슨 /* 녹슬은 } 철모, 철모가 { 녹스니 /* 녹슬으니 } 그러나 곯은달걀 을 * 곤달걀 로줄여쓰는것은옳지않다. 곯은 의기본형은 곯다 ( 속이물크러져상하다 ) 이고이말의 ᄚ 받침은관형형어미앞에서줄어들지않기때문이다. 한편, 불은국수, 홍수로불은강물 의 불은 은기본형이 붇다 ( 물에젖어부피가커지다, 분량이나수효가많아지다 ) 이므로 * 분국수 가될수없다. 이는ㄷ불규칙용언인 듣다, 싣다 가 어제들은음악, 짐을실은마차 등과같이활용하는것과같은것이다. 그러므로 붇다 는 붇고, 붇지, 붇게, 불으면, 불어서, 불었다, 불은, 불을, 과같이활용한다. 2.3. 금세 /* 금새 금세 는 금시 ( 今時 )+ 에 가줄어든말이므로 금세 로적어야한다. 어느새, 요새 를생각하여 * 금새 라고적지만이는잘못이다. 어느새, 요새, 밤새 의 새 는 사이 가줄어든것이다. ㄱ. 효과가금세나타났다. / 소문이금세퍼졌다. ㄴ. 그조그맣던꼬마가어느새이렇게컸구나. / 밤새비가내렸나봐. 2.4. 깨끗이 /* 깨끗히 ( 한글맞춤법제 51 항 ) 부사의끝음절이분명히 이 로만나는것은 이 로적고, 히 로만나거나 이 나 히 로나는것은 히 로적는다. ㄱ. 이 로적는경우 1 이 로만나는것 : 가뜩이, 고즈넉이, 그윽이, 깊숙이, 끔찍이, 길쭉이, 멀찍이, 나직이, 느직이, 두둑이 2 ㅅ받침뒤 : 깍듯이, 깨끗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한글맞춤법의이론 5
③ 형용사 뒤: 가까이, 가벼이, 고이, 괴로이, 날카로이, 쉬이, 새삼스레, 같이, 굳이, 많이, 적이, 헛되이 ④ 부사 뒤: 곰곰이, 더욱이, 오뚝이, 일찍이 ⑤ 첩어 명사 뒤: 간간이,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ㄴ. 히 로 적는 경우 ① 히 로만 나는 것: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익히, 작히, 족히, 특히, 엄격히, 간곡히, 까마득히, 머쓱히, 막막히, 똑똑히 ② 이, 히 로 나는 것: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 급히, 답답히,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 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2.5. 나무꾼/* 나뭇군/* 나뭇꾼(한글 맞춤법 제54항) 나무꾼 이 옳은 표기다. 낚시꾼, 사기꾼 등도 마찬가지다. 때깔, 빛깔, 성깔 등도 *땟갈, *빛갈, *성갈 등으로 적어서는 안 된다. 단 젓갈 은 * 젓깔 이 아니라 젓갈 이 옳다. [참고] 심부름꾼, 익살꾼, 일꾼, 장꾼, 장난꾼, 지게꾼, 2.6. 늘이다/ 늘리다(한글 맞춤법 제57항) 늘이다 는 힘을 가해서 본디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 는 의미이고, 늘리다 는 늘게 하다 는 의미로 각각 고무줄을 늘이다, 용수철을 늘이다 와 재산을 늘리다, 실력을 늘리다 와 같이 쓰인다. 바지를 {늘이다/늘리다} 의 경우는 옷감을 덧대어서 길게 하는 경우는 늘리다 이지만 탄력성이 있는 바 지를 당겨서 길게 한다는 뜻일 때는 늘이다 가 된다. 수출량, 강의 시간 등 은 늘리다 와 함께 쓰일 수 있다. 6 바른 국어 생활
2.7. 더욱이 /* 더우기 ( 한글맞춤법제 25 항 ) 더욱이, 일찍이, 오뚝이 는 더욱, 일찍, 오뚝 과의관련성을고려하여 * 더우기, * 일찌기, * 오뚜기 로적지않는다. * 일찌기문명을꽃피운나라 와 오늘은일찍이일어났다. 를구분하는일이있지만어느경우나 일찍이 로적는다. 그러나 반듯하다 와관련이있는 반듯이 와, 관련이없는 반드시 [ 必 ] 는구분하여적는다. 2.8. 덮이다 /* 덮히다 동사 덮다, 짚다 의피동형은 덮이다, 짚이다 이다. 형용사 높다 의사동형은 높이다 가된다. -히- 는주로 ㄱ, ㄺ, ㄼ, ㅂ 받침을가진말에결합한다. [ 참고 ] 먹히다, 막히다 / 긁히다, 읽히다 / 넓히다, 밟히다 / 굽히다, 입히다, 잡히다 2.9. 되라 / 돼라 ( 한글맞춤법제 35 항 ) 되라 와 돼라 의차이는전자는 되- + -( 으 ) 라 이고후자는 되- + -어라 라는점이다. 되- 에 어 로시작하는어미가연결되어줄어드는경우 돼 가된다. 어머니는착한사람이되라고 [ 되- + -( 으 ) 라고 ] 말씀하셨다. 와 성실한사람이돼라 ( 되- + -어라). 와같이구분된다. 한편ㄷ. 과같이의고체의명령형인 -( 으 ) 라 가연결되면 되라 와같은형태도가능하다. 되다 의활용형 되어 가 돼 로줄어드는것은 하다 의활용형 하여 가 해 로줄어드는것과똑같은환경이다. 그러므로 하다 의활용형 해 가들어갈수있는자리라면 돼 ( 되어 ) 가가능하다. [ 참고 ] 괴다, 꾀다, 뇌다, 되다, 뫼다 ( 모이다 의준말 ), 뵈다, 쇠다, 쐬다, 죄다, 쬐다 ㄱ. 되지못한짓은하지말아야돼 ( 되- + -어). 해돼먹지못한놈 / 막돼먹은인간은되지마라. 해먹다 / 하지마라 한글맞춤법의이론 7
그가과연회장이될까? / 되었어 ( 됐어 )/ 되었네 ( 됐네 ). 할까 / 했어 / 했네후보가운데누가회장으로선정되어도 ( 선정돼도 ) 좋다. 해도얼굴이안돼보인다. / 그사람참안됐군. 했군공부더해도돼요? / 너무많이하면안돼요. 해요훌륭한사람이되어라 ( 돼라 ). 해라ㄴ. 어머니께서는훌륭한사람이되라고말씀하셨어요. 하라고ㄷ. 공부를열심히하라. 훌륭한사람이되라 [ 되- + -( 으 ) 라 ]. 하라ㄹ. 선생님, 내일뵈어요 / 봬요 /* 뵈요. 이번명절은고향에서쇠어요 / 쇄요 /* 쇠요? 2.10. 디뎠다 /* 딛었다 ( 한글맞춤법제 32 항 ) 딛다 는 디디다 의준말로, 딛고, 딛자, 딛게 처럼자음으로시작하는어미는연결이될수있지만 * 딛어, * 딛었다, * 딛으며, * 딛어서 처럼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는연결이될수없다. 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는 디디다 와만결합하여 디디어 ( 디뎌 ), 디디었다 ( 디뎠다 ) 로활용한다. 가지다 / 갖다 도이와마찬가지다. 어미 기본형 - 고 - 지 - 니?( 의문 ) - 어 / 아 - 으니 -( 으 ) 며 -( 으 ) ㄴ 디디다 디디고 디디지 디디니? 디디어 ( 디뎌 ) 디디니 디디며 디딘 딛다 딛고 딛지 딛니? * 딛어 * 딛으니 * 딛으며 * 딛은 가지다 가지고 가지지 가지니? 가지어 ( 가져 ) 가지니 가지며 가진 갖다 갖고 갖지 갖니? * 갖어 / * 갖아 * 갖으니 * 갖으며 * 갖은 이와조금다른것으로 머무르다 / 머물다, 서투르다 / 서툴다, 서두르다 / 서둘다 등이있다. 머물다, 서툴다, 서둘다 는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중에서 -어 와만결합하지못한다. 8 바른국어생활
기본형어미 - 고 - 지 - 니?( 의문 ) - 어 / 아 -( 으 ) 니 -( 으 ) 며 -( 으 ) ㄴ 머무르다머무르고머무르지머무르니? 머물러머무르니머무르며머무른머물다머물고머물지머무니? * 머물어머무니머물며머문서투르다서투르고서투르지서투르니? 서툴러서투르니서투르며서투른서툴다서툴고서툴지서투니? * 서툴어서투니서툴며서툰 2.11. - ㄹ걸 /*- ㄹ껄 집에갈까?, 불의에굴복할쏘냐?, 어찌할꼬? 의 -ㄹ까, -ㄹ쏘냐, -ㄹ꼬 를제외하고는된소리로끝나는어미는없다. ㄱ. 이미 { 도착했을걸 /* 도착했을껄 }. ㄴ. 내가해 { 줄게 /* 줄께 }. ㄷ. 점심은국수를 { 먹을까 /* 먹을가 }? 2.12. -( 으 ) 로서 /-( 으 ) 로써 ( 한글맞춤법제 57 항 ) -로서 는자격, -로써 는도구나수단의의미로쓰인다. 나로서는할말이없다., 학생으로서본분을지키자., 친구로서나를욕하다니! 와 칼로 ( 써 ) 연필을깎는다., 술로 ( 써 ) 인생을탕진했다. 가구분된다. -( 으 ) ㅁ으로 ( 써 ) 와 -므로 도구분해서써야한다. -( 으 ) ㅁ으로 ( 써 ) 는 써 가붙을수있지만 -므로 에는붙을수없다는차이가있다. 그는부지런하므로돈을많이벌었다. 와 그는부지런히일함으로써돈을많이벌었다. 가구분된다. 2.13. 마라 /* 말아라 ( 한글맞춤법제 18 항 ) 말다 에 -아( 라 ) 의명령형어미가결합한 말-아라 / 말-아 는 마라 / 마 로줄어든형태가표준어이다. 하지만 -( 으 ) 라고 가결합할경우에는 말라고 가된다. 한글맞춤법의이론 9
ㄱ. 못된짓은하지마라 / 마. ㄴ. 어머니께서불량식품은먹지말라고당부하셨다. ㄷ. 밤새우지말란말이야. 2.14. 맞추다 / 맞히다 / 마치다 ( 한글맞춤법제 55 항, 제 57 항 ) 맞추다 는 기준이나다른것에비교하다. 라는의미를가지고있고, 맞히다 는 맞다 의사동사로 적중하다 의의미를지닌다. 그러므로 답을맞히다 와 답을맞추다 는서로다른의미를지닌말이된다. 내가열문제모두를. 라고할때는 * 맞췄어 가아니라 맞혔어 라고해야한다. 또한 상자속에든것이무엇인지 보세요. 에는 알아맞혀 로써야한다. 하지만 내가쓴답과모범답안을 보았다. 라고할때는 비교하다 의의미인 맞추어 ( 맞춰 ) 로써야한다. 마치다 는 벌써일을마쳤다. 와같이 어떤일을마지막으로끝내다 의의미로쓰인다. 2.15. 머릿기름 /* 머리기름 ( 한글맞춤법제 30 항 ) ㄱ. 사이시옷 을표기하기위한선결조건 1 합성어 ( 명사 ) 의두구성요소가운데하나이상은고유어일것. 2 앞말이모음으로끝날것. ㄴ. 위조건을만족하는상황에서다음의음운현상이나타나면 ㅅ 을받쳐적음. 1 뒷말의첫소리 [ ㄱ, ㄷ, ㅂ, ㅅ, ㅈ ] 가 [ ㄲ, ㄸ, ㅃ, ㅆ, ㅉ ] 로변할때 ( 즉, 예사소리가된소리로변할때 ) 콧 + 구멍, 기름, 김, 대, 등, 바람, 방울, 병, 부리, 소리, 속, 수염귓병, 기댓값, 대푯값, 등굣길, 고깃국, 만둣국, 맥줏집, 머릿돌, 바닷가, 보랏빛, 빨랫줄, 성묫길, 시냇가, 장밋빛, 전깃불, 조갯살, 찻잔, 고깃집, 횟집 2 뒷말의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덧날때 콧날, 콧노래, 콧물, 콧마루, 뱃머리, 수돗물, 툇마루 10 바른국어생활
3 뒷말의첫소리모음앞에서 ( 즉, 모음사이에서 ) ㄴㄴ 소리가덧날때 깻잎, 나뭇잎, 베갯잇, 욧잇, 예삿일, 사삿일ㄷ. 예외 ( 다음의 6개한자어에서만 ㅅ 표기허용 ) 곳간 ( 庫間 ), 찻간 ( 車間 ), 툇간 ( 退間 ), 셋방 ( 貰房 ), 숫자 ( 數字 ), 횟수 ( 回數 ) 기차간 ( 汽車間, 기차 + 간 ), 전세방 ( 傳貰房, 전세 + 방 ) 은위 6개한자어외의것이므로사이시옷을적지않음. ㄹ. 위ㄴ. 의음운현상이없으면 ( 즉, 소리가변화하지않으면 ) ㅅ 을표기하지않음. 머리말, 머리글, 나무다리, 인사말ㅁ. 된소리, 거센소리로시작하는뒷말앞에서는 ㅅ ' 을표기하지않음. 쥐뿔, 뒤풀이, 뒤쪽, 뒤편, 위쪽, 위칸ㅂ. 외래어와고유어의결합일경우에도사이시옷표기를하지않음. 핑크빛, 피자집등 2.16. 며칠 /* 몇일 /* 몇일 ( 한글맞춤법제 27 항 ) 한글맞춤법제27항의 둘이상의단어가어울리거나접두사가붙어서이루어진말은각각그원형을밝히어적는다. 라는규정을근거로삼는다면 몇 + 일 은 몇일 로적어야할것이다. 하지만같은항의 [ 붙임 ] 항목에는 어원이분명하지않은것은원형을밝히어적지않는다. 라고하고예로 골병, 골탕, 며칠 등을예로들고있다. 이와같이한글맞춤법은그어원이분명하지않은것은원형을밝혀적지않고소리나는대로적을것을명시하고있다. 몇일 이아니라 며칠 로적어야하는이유를살펴보자. 다음예로미루어보면, 몇 다음에 일 ( 日 ) 이오면 [ 며딜 ] 로소리가날것으로예상된다. ㄱ. 몇월 [ 며둴 ], 몇인 [ 며딘 ], 몇억 [ 며덕 ], 몇원 [ 며둰 ] ㄴ. 몇항 ([ 멷항 ]) [ 며탕 ], 몇해 ([ 멷해 ]) [ 며태 ], 몇호 ([ 멷호 ]) [ 며토 ] ㄷ. 몇날 ([ 멷날 ]) [ 면날 ], 몇년 ([ 멷년 ]) [ 면년 ], 한글맞춤법의이론 11
몇 묶음 ([멷무끔]) [면무끔] * ㄹ. 몇 일(日) [며딜] 몇 다음에 명사가 오면 끝소리의 ㅊ 은 중화되어 ㄷ 으로 바뀐다. 그러므 로 ㄱ.과 같이 몇 + 월 은 [며춸]이 아니라 [며둴]이 되고, 몇 + 억 은 [며 척]이 아니라 [며덕]이 되는 것이다. 이는 옷 + 안 이나 꽃 + 위, 낱 + 알 이 [오산], [꼬취], [나탈]이 아니라 [오단], [꼬뒤], [나달]로 소리 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몇 + 일 의 구성은 [며딜]로 소리가 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며딜]이라고 하지 않고 [며칠]이라고 말한 다는 사실은 이 말이 몇 + 일(日) 의 구성이 아님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며칠]은 현대 국어에서 그 어원(원형)을 밝힐 수 없는 것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며칠 이라고 적게 되는 것이다.1) 며칠 은 또 다시 날 과 결합하여 며칟날 이라는 합성어를 만들기도 한다 ( 아버님 제사가 5월 며칟날이지? ). 일부에서는 몇 일 과 며칠 을 의미를 구분해서 적는 일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어떤 뜻이든지 며칠 이라고 써야 한다. ㅁ. *오늘이 몇 월 몇 일이지?( ) 오늘이 몇 월 며칠이지?( ) ㅂ. 며칠 동안 휴가를 다녀왔다.( ) ㅅ. 며칠만 시간을 주세요.( ) 2.17. 문득/ 문뜩(한글 맞춤법 제5항) 다음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 보자. ㄱ. 어느 날 문득 고향 생각이 났다. ㄴ. 나는 문득 고개를 들어 창 너머 하늘을 보곤 했다. 1) 사실 며칠 은 중세 국어에서 이미 현대 국어와 같이 두 가지 의미(1. 그달의 몇째 되는 날, 2. 몇 날)로 모두 쓰이던 말이었다. 이 말이 현대 국어 며칠 에까지 전해져서 쓰이는 것이다. ㄱ. 오 이 며츨고 朴通事諺解(1677년) 중:53 ㄴ. 며츠를 설웝 리러뇨 飜譯朴通事(1517년) 상:75 12 바른 국어 생활
대부분의화자들은 문득 을 [ 문뜩 ] 이라고소리내어읽는다. 하지만 문득 은 [ 문득 ], 문뜩 은 [ 문뜩 ] 으로소리를내야한다. 그발음에따라구별해서적어야할말에는다음과같은것들이더있다. [ 참고 ] 깜박 / 깜빡, 꼼작 / 꼼짝, 끈덕끈덕 / 끈떡끈떡, 방긋 / 방끗, 번득 / 번뜩, 번듯 / 번뜻, 번적 / 번쩍, 생긋 / 생끗, 싱긋 / 싱끗, 흘긋 / 흘끗, 흘깃 / 흘낏 2.18. - 박이 /- 배기 /- 빼기 ( 한글맞춤법제 54 항 ) 접미사의미단어형성의예 - 박이 - 배기 - 빼기 무엇이박혀있는사람, 짐승, 사물, 장소등을나타내는접미사 덧니박이, 점박이, 외눈박이, 토박이, 붙박이, 오이소박이, 차돌박이, 장승박이 1. 그나이를먹은아이 한살배기, 다섯살배기 2. 어떤것이꽉차있음. 알배기, 나이배기 3. 어떤명사뒤에붙어그런물건의뜻을더하는접미사 공짜배기, 진짜배기, 대짜배기 그런특성이있는사람이나물건 의뜻을더하는접미사 이마빼기, 고들빼기, 곱빼기, 억척빼기, 코빼기 ( 예외 ) 뚝배기, 언덕배기 2.19. 백분율 /* 백분률 ( 한글맞춤법제 11 항 ) 한자어 렬, 률 은모음이나 ㄴ 받침뒤에올때는 열, 율 로적는다. 그외의경우와외래어다음에는 렬, 률 로적는다. 한자사용환경음보기 率律栗慄 ㄴ을제외한자음이나외래어다음 모음, ㄴ받침다음 률 율 악률 ( 樂律 ), 출석률 ( 出席率 ), 굴절률 ( 屈折率 ), 음률 ( 音律 ), 결합률 ( 結合率,) 법률 ( 法律 ), 성공률 ( 成功率 ), 생률 ( 生栗 ), 영률 (Young 率 : 고체탄성률의하나 ) 규율 ( 規律 ), 분해율, 비율 ( 比率 ), 실패율, 참가율, 백분율, 불문율 ( 不文律 ), 선율 ( 旋律 ), 전율 ( 戰慄 ), 평균율 ( 平均律 ) 한글맞춤법의이론 13
列冽劣烈裂 ㄴ을제외한자음이나외래어다음 모음, ㄴ받침다음 렬 열 격렬 ( 激烈 ), 극렬 ( 極烈 ), 열렬 ( 熱烈 ) / 결렬 ( 決裂 ), 멸렬 ( 滅裂 ) / 졸렬 ( 拙劣 ), 용렬 ( 庸劣 ) / 행렬 ( 行列 ), 정렬 ( 整列 ), 병렬 ( 竝列 ) 선열 ( 先烈 ), 치열 ( 熾烈 ) / 균열 ( 龜裂 ), 분열 ( 分裂 ) / 우열 ( 優劣 ) / 계열 ( 系列 ), 대열 ( 隊列 ), 반열 ( 班列 ) 2.20. 부딪치다 / 부딪히다 ( 한글맞춤법제 57 항 ) 부딪치다 는 힘차게부딪다 의뜻이고 부딪히다 는 부딪음을당하다 의뜻이다. 그러므로 자전거에부딪쳤다. 는상호작용으로자전거와충돌했다는의미로, 자전거에부딪혔다. 는피동적으로자전거에충돌했다는의미가된다. 그러므로 부딪치다 는 마주 라는부사가와도자연스러우나, 부딪히다 는그렇지않다. ㄱ. 차와차가마주부딪쳤다. ㄴ. 길을가다가자전거와마주부딪쳤다. ㄷ. * 길을가다가자전거에마주부딪혔다. 그들의결혼은부모의반대에. 와 졸업과동시에냉혹한현실에. 와같은문장에서는 부딪혔다 로써야한다. 2.21. 붙이다 / 부치다 ( 한글맞춤법제 57 항 ) 붙이다 와 부치다 는구별되는말이다. 대체로 붙다 의뜻이남아있는경우는 붙이다 로, 그렇지않은경우는 부치다 로적는다. ㄱ. 붙이다 : 반창고를붙이다 / 불을붙이다 / 흥정을붙이다 / 감시원을붙이다 / 주석을붙이다 / 번호를붙이다 // 따귀를올려붙이다 // 소매를걷어붙이다 // 친구를범인으로몰아붙이다ㄴ. 부치다 : 편지를부치다 / 안건을회의에부치다 / 극비에부치다 / 14 바른국어생활
삼촌집에숙식을부치다 / 식목일에부치는글 // 기운이부치다 // 논밭을부치다 // 부침개를부치다 // 부채를부치다 2.22. 사귀어 /* 사겨 /* 사 둘이한번사귀어봐. 의 사귀어 는 * 사겨 /* 사 로줄어들수없다. 마찬가지로 바뀌어 역시 * 바껴, * 바 등으로줄어들수없다. 흔히 언제부터 * 사겼니? / 짝이또 * 바꼈어? 등으로쓰지만잘못이다. 사귀었니, 바뀌었어 로써야한다. [ 참고 ] 지저귀어, 바뀌어, 나뉘어, 야위어, 비취어, 할퀴어 2.23. 시원찮다 /* 시원챦다 ( 한글맞춤법제 39 항 ) 어미 -지 뒤에 않- 이어울려 -잖- 이될적과 -하지 뒤에 않- 이어울려 -찮- 이될적에는준대로적는다. 그러므로 시원하지않다 는 시원치않다 * 시원챦다 로생각할수도있지만 시원찮다 와같이적는다. 이러한구조에서는 * 챦 이나 * 쟎 과같이적는일은없고모두 찮 이나 잖 으로적는다. 적지않다 적잖다 그렇지않다 그렇잖다 두렵지않다 두렵잖다 만만하지않다 만만찮다 변변하지않다 변변찮다 성실하지않다 성실찮다 2.24. 벌에쏘였다 / 쐬었다 ( 한글맞춤법제 37 항 ) 동사의사동형혹은피동형의준말을인정하는것은바로한글맞춤법제 37항에근거한다. 한글맞춤법제37항에서는 ㅏ, ㅕ, ㅗ, ㅜ, ㅡ 로끝난어간에 -이- 가와서각각 ㅐ, ㅖ, ㅚ, ㅟ, ㅢ 로줄적에는준대로적는다. 라고밝혀 쏘이다 ~ 쐬다 모두를인정하고있는것이다. 이조항을적용하면 꼬다, 눕다, 뜨다, 보다, 쓰다 등에사동혹은피동의 한글맞춤법의이론 15
접미사 -이- 가결합한 꼬이다, 누이다, 뜨이다, 보이다, 쓰이다 등은모두 꾀다, 뉘다, 띄다, 뵈다, 씌다 로줄어들수있다. 그러므로다음과같은표기가모두가능한것이다. ㄱ. ( 쏘- + -이- ) 쏘이다 ~ 쐬다 : 벌에손등을 { 쏘였다 / 쐬었다 }. ㄴ. ( 꼬- + -이- ) 꼬이다 ~ 꾀다 : { 몸이 / 일이 } 점점 { 꼬였다 / 꾀었다 }. ㄷ. ( 눕- + -이- ) 누이다 ~ 뉘다 : 아이를침대에 { 누였다 / 뉘었다 }. ㄹ. ( 뜨- + -이- ) 뜨이다 ~ 띄다 : 아침에눈이번쩍 { 뜨였다 / 띄었다 }. ㅁ. ( 쓰- + -이- ) 쓰이다 ~ 씌다 : 글씨가 { 쓰여 / 씌어 } 있는공책. 다만, 고이다 / 괴다 의쌍에서도출되는것이지만, 고인돌 은쓸수있고 괸돌 은 쓸수없다. 이는표준어로인정되는지여부에기인한것이다. 2.25. 아니꼬워 /* 아니꼬와 ( 한글맞춤법제 18 항 ) ㅂ변칙용언에모음어미가연결될때는어간말음의 ㅂ 이 ㅜ 로바뀌므로, 안타깝다, 가깝다, 아니꼽다 등은 * 안타까와, * 가까와, * 아니꼬와 가아니라 안타까워, 가까워, 아니꼬워 등으로적는다. 다만 곱-[ 麗 ], 돕- [ 助 ] 과같은단음절어간에어미 -아 가결합되어 와 로소리나는것은 - 와 로적는다. 그러므로 곱- 과 돕- 은 고와, 고왔다 와 도와, 도왔다 처럼적는다. ㄱ. 가깝다 : 가깝고 가깝지 가까워 가까우니 가까운 자랑스럽다 : 자랑스럽고 자랑스럽지자랑스러워자랑스러우니자랑스러운 ㄴ. 곱다 : 곱고 곱지 고와 고우니 고운 돕다 : 돕고 돕지 도와 도우니 도운 16 바른국어생활
2.26. 아니요 / 아니오 아니 라는형태를가지는말에는세가지가있다. ㄱ. 아니 ( 부사, 안 ): 밥을아니 ( 안 ) 먹다. / 아니 ( 안 ) 슬프다. ㄴ. 아니 ( 감탄사 ): 밥먹었니? 아니, 아직못먹었어. / 응, 먹었어. 식사하셨어요? [ 아니요 ( 아뇨 )], 아직못먹었어요. / 예, 먹었어요. ㄷ. 아니다 ( 형용사 ): 직원이 { 아니야 / 아니오 / 아닙니다 / 아니었어 }. / 직원이아닌사람 ㄱ. 의 아니 는그문장에쓰인서술어의의미를부정하는부사이다. 이 아니 는줄어들어 안 으로도쓰인다. ㄴ. 의 아니 는긍정ㆍ부정을물어보는의문문 ( 판정의문문 ) 에대한대답으로쓰이며감탄사로분류된다.( 이 아니 는 안 으로줄어들수없다.) ㄷ. 의 아니다 는예에서볼수있듯이해체의어미 -야, 하오체의어미 - 오, 합쇼체 ( 하십시오체 ) 의어미 -ㅂ니다 등의어말어미와관형사형어미 -( 으 ) ㄴ 과도결합할수있는형용사로쓰인다.( 이 아니다 역시 안 으로줄어들지못한다.) 위에서보면우리가부정의대답으로사용하는것은ㄴ. 의 아니 ( 감탄사 ) 인것을알수있다. 그러므로 예 의반대말로쓰는 [ 아니요 ] 라는말은감탄사 아니 에해요체의보조사 요 가결합된 아니요 로적어야함을알수있다. 다음문제에 예 / 아니요 로대답하시오. 와같은문장에서는 아니요 를써야한다. 아니요 는줄어서 아뇨 가되기도한다. 요 와 오 의구분방법국어의특성상조사 ( 격조사, 보조사 ) 는상황에따라생략해도말이되지만 ( ㄴ. 참조 ) 용언에결합하는어미는어느하나라도생략하면의미가달라지거나문장이성립하지않는다 ( ㄷ. 참조 ). 한편, 보조사는다른조사와겹칠뿐만아니라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등에도두루결합될수있다 ( ㄹ.~ ㅅ. 참조 ). 한글맞춤법의이론 17
ㄱ. 나는밥을먹었어. / 철수가시골에다녀왔습니다. ㄴ. 나밥먹었어. / 철수시골다녀왔습니다. ( 보 ) 조사생략ㄷ. 나는밥을 {* 먹 /* 먹었 } / 철수시골 {* 다녀오 /* 다녀왔습니 } 어미생략ㄹ. 철수가요어제는요학교에서도요만화책을요보았어요. 조사겹침 / 해요체ㅁ. 비행기가 { 빨리도 / 빨리만 / 빨리는 } 나는구나. 부사 + 보조사ㅂ. 그런소문을 { 들어도 / 들어만 / 들어는 } 보았어. 동사 + 보조사ㅅ. 그는친구를 { 좋아도 / 좋아만 / 좋아는 } 한다. 형용사 + 보조사ㅇ. 이리로앉으오. / 좋도록하오. / 이문을여시오. ㅈ. 이리로앉아요. / 좋도록해요. / 이문을열어요. 그런데 요 는해요체의보조사이고 -오 는하오체의어미이므로, 요 는생략해도문장이성립하지만어미 -오 를생략하면문장이성립하지못한다. 이둘을구별하는손쉬운방법은바로이차이를구별의기준으로삼는것이다. 즉, 그 요 / 오 를생략해서문장이성립하면보조사 요 가쓰인것이고성립하지않으면어미 -오 가쓰인것으로이해하면된다. ㅇ. 에서 -오 를생략하면문장이모두비문이되지만ㅈ. 에서는 요 를생략하더라도해요체에서해체로존대의등급은낮아지지만문장자체는성립할수있음을알수있다. 단, 안녕하세요 / 안녕하셔요 의 -( 으 ) 세요 /-( 으 ) 셔요 는복수표준어이므로둘다인정되는것이다. 주의해야할것은연결형의 이요 이다. 이것은책이요저것은연필이요그것은공책이다. 처럼연결형으로쓰일때는 이요 를사용하고연결형이아닌경우에는 이것은내책이오. 처럼 이오 ( 서술격조사 이- + 하오체어미 -오 ) 를쓴다 ( 한글맞춤법제15항 ). 2.27. 아무튼 /* 아뭏든 ( 한글맞춤법제 40 항 ) 용언의활용형가운데하나의형태만이굳어져서부사로쓰이는것은그원형을밝히지않고소리대로적는다. 아무튼 은 아뭏- 에어미 -든 이결합한형태만쓰이고그이외의활용형은전혀쓰이지않으면서동시에부사로만쓰이므로그원형을밝히지않고소리대로적는것이다. 18 바른국어생활
[ 참고 ] 결단코, 결코, 기필코, 무심코, 요컨대, 정녕코, 필연코, 하마터면, 하여튼, 한사코 하지만 이렇든, 그렇든, 저렇든, 아무렇든, 어떻든 등은 이렇다, 그렇다, 저렇다, 아무렇다, 어떻다 의활용형이므로 -튼 으로적지않는다. 한편, 아무튼 은 의견이나일의성질, 형편, 상태따위가어떻게되어있든 의뜻으로 어떻든, 어쨌든, 여하튼, 하여튼 과같은의미로쓰인다. 2.28. 안 / 않 - 다시는담배를안 /* 않피우겠다. 에서는 안 이옳다. 안 은 아니 의준말로부사이고, 않- 은 아니하- 의준말로 않다, 않았다, 않겠다 와같이활용하는용언이다. 즉, 안 은다른용언을수식하는부사로쓰이고, 않- 은문장의서술어로 내가하지않았다. 처럼 -지않- 의구성으로주로쓰인다. ㄱ. 다시는안만날거야. / 다시는만나지않을거야. ㄴ. 안보이니? / 보이지않니? 2.29. 안치다 / 앉히다 ( 한글맞춤법제 57 항 ) 안치다 는기원적으로는 앉다 에서온것으로보이나그의미의관련이멀어진것으로보아원형을밝혀적지않는다. 안치다 는 끓이거나찔물건을솥이나시루에넣다 는뜻으로 쌀을안치다, 밥을안치다 와같이쓰인다. 반면 앉히다 ( 앉다 의사동형 ) 는 앉게하다 의뜻이므로 아이를자리에앉히다 와같이쓰인다. 2.30. 어떡해 / 어떻게 /* 어떻해 어떡해 는 어떻게해 가줄어든말로문장을맺는서술어이고, 어떻게 는 어떻- 에부사형어미 -게 가결합한활용형으로다음에서술어가와야한다. ㄱ. 어떡해 는 어떻게해 가줄어든말. ( 어떻게하다 가줄어들어 어떡하다 가됨.) 한글맞춤법의이론 19
어떡하든 성공해야 해. / 어떡하면 좋아. / 어떡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 / 나 어떡해? 어떡하지? 어떡하긴? 이제 와서 어떡하겠어? / 아이들은 어떡하고 있어? ㄴ. 어떡하다( 어떻게 하다 어떠하게 하다) 와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진 말 이럭하다(이렇게 하다), 그럭하다(그렇게 하다), 저럭하다(저렇게 하다) 이럭하면 어떡하니? 그럼 그럭해도 돼? 이럭하나 저럭하나 혼나는 건 마찬가지. 그러므로 이 문제를 *어떡해 풀지? 는 잘못이다. 어떻게 로 써야 한다. [참고] 이럭하다(이렇게 하다), 그럭하다(그렇게 하다), 저럭하다(저렇게 하다) 2.31. 왠지/* 웬지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아. 에서 왠지 는 왜인지 가 줄어서 된 말이므로 왠지 로 적는다. 하지만 웬 떡이냐?, 이게 웬 날벼락이냐?, 봄인데 웬 눈이 이렇게 많이 오지?, 웬 사람이 널 찾아왔어. 라고 할 때는 웬 으로 적는다. 웬 은 어찌 된, 어떠한 을 뜻하는 관형사이다. [참고] 웬걸, 웬만하다, 웬만큼, 웬일 2.32. 이에요/ 이어요 이에요 와 이어요 는 복수 표준어로서 이다 에 -에요, -어요 가 붙은 말 이다. 다시 -어요 는 어미 -어/-아 에 보조사 요 가 결합한 것으로 하다 어 간 뒤에서는 -여요 로 실현되고 이다, 아니다 뒤에서는 -에요 로 나타나기 도 한다. 이에요/이어요 의 이 는 서술격 조사이므로 체언 뒤에만 붙는데, 받침이 없는 체언에 붙을 때는 예요/여요 로 줄어든다. 한편 아니다 는 용언 이므로 이에요/이어요 가 연결될 수 없고 어미인 -에요/-어요 가 연결되므 로 아니에요(아녜요)/아니어요(아녀요) 와 같이 쓸 수 있다. 아니다 에 이 에요 와 이어요 가 붙은 *아니예요, *아니여요 는 잘못이다. 20 바른 국어 생활
경우환경용례 영숙이 + 이에요 영숙이예요영숙이 + 이어요 영숙이여요 인명 명사 아니다 받침있는인명 받침없는인명 받침있는명사 받침없는명사 형용사다음 국어에서자음으로끝나는사람이름을직접부르거나가리킬때는접미사 - 이 가붙는다. 영숙이가, 영숙이를, 영숙이도, 영숙이에게, 영숙이는 그러므로우리가 [ 영수기예요 ] 처럼말하는것은조사결합체인 이에요 가 영숙 다음에곧바로결합되는것이아니라 영숙이 에결합되는것으로분석하게된다. 그러므로 영숙이 + 이에요 의구성으로파악하여, 영숙이 + 예요 영숙이예요 로적게되는것이다. 책을읽은사람은 * 영숙이에요. 는잘못된표기이다. 영희 + 이에요 영희예요영희 + 이어요 영희여요 집 + 이에요 집이에요집 + 이어요 집이어요 회사 + 이에요 회사예요회사 + 이어요 회사여요 아니 + ( 이 ) 에요 아니에요 ( 아녜요 ) 아니 + ( 이 ) 어요 아니어요 ( 아녀요 ) * 아니예요 /* 아니여요 는잘못. 2.33. 있음 /* 있슴 있음 은 있- 에명사형어미 -( 으 ) ㅁ 이결합된것이므로 있음 이옳다. 먹- + -( 으 ) ㅁ 일때는 * 먹슴 이아니라 먹음 인것과마찬가지다. 예전에쓰던 있읍니다, 먹읍니다 의 -읍니다 를현행맞춤법에서 -습니다 로적기로한사실에서유추하여 있음, 없음 을 * 있슴, * 없음 으로적는경우가많지만이는잘못이다. 2.34. 자랑스러운 /* 자랑스런 자랑스럽다 와 부끄럽다 에서온 자랑스러운 과 부끄러운 은 * 자랑스런 과 * 부끄런 으로줄지않는다. 이는 깁다, 눕다, 줍다, 가깝다, 무겁다, 쉽다 등의활용형인 기운, 누운, 주운, 가까운, 무거운, 쉬운 따위가 * 긴, * 눈, * 준, * 가깐, * 무건, * 쉰 으로줄지않는것과마찬가지이다. 한글맞춤법의이론 21
2.35. 치러 /* 치뤄 ( 한글맞춤법제 18 항 ) ( 시험을 ) 치르다 는 치러 ( 치르- + -어), 치렀다 ( 치르- + -었다) 처럼된다. 일부에서는 * 치루고, * 치뤄, * 치뤘다 로, 심지어는 * 칠렀다 처럼쓰기도하나이들은모두잘못이다. 또한 김치를담갔다 를 * 김치를담궜다 로, 문을잠갔다 를 * 문을잠궜다 로잘못쓰는경우가많다. 담그다, 잠그다 는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가결합되면 담그- + -어/ 아 담가, 잠그- + -어/ 아 잠가 와같이활용하므로 문을잠가라, 김치를담가먹었다 와같이적어야한다. ㄱ. 시험을 { 치른 /* 치룬 } 후집안에잔치를 { 치렀다 /* 치뤘다 }. ㄴ. 어머니께서김치를 { 담가 /* 담궈 /* 담아 } 주셔서우리는 { 담글 /* 담굴 / * 담을 } 필요가없었다. 며칠전에김치를 { 담갔다 /* 담궜다 /* 담겄다 }. ㄷ. 현관문을먼저 { 잠근 /* 잠군 } 후에안방문을 { 잠가라 /* 잠궈라 }. 2.36. 통틀어 /* 통털어 있는대로모두한데묶다 의뜻을가진말은 * 통털다 가아니라 통틀다 이다. 통틀다 는현대국어에서그활용에제약을심하게받고있는말로주로 통틀어 ( 서 ), 통틀고, 통틀면 정도의예만보인다. 또한활용형 통틀어 는현대국어에서는부사로쓰인다. ㄱ. 있는돈을통틀면모두 5만원쯤됩니다. 부여와공주를통틀고나서도아직 3천에선 2백여명이모자랐다. < 이청준, 춤추는사제 > ㄴ. 이사하는데통틀어 2백만원이들어갔다. 자녀는아들과딸을통틀어이르는말이다. 우릴통틀어경멸하는소리는삼가줘. < 박완서, 도시의흉년 > 22 바른국어생활
2.37. 퍼레지다 /* 퍼래지다 ㅎ 말음을가진색채형용사들은어미가결합할때어간과어미가모두변화하는불규칙용언이다. 활용할때는모음조화에따라어미 -어 /-아 가선택된다. 그러므로 퍼렇다 에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가결합되면 퍼렇 - + -어 퍼레, 퍼렇 - + -으니 퍼러니 등으로활용하고, 하얗다 는 하얗- + -아지다 하얘지다, 허옇다 는 허옇- + -어지다 허예지다 와같이활용한다. 기본형 -고 -지 -( 으 ) ㄴ -( 으 ) 니 -어/ 아 -었/ 았- -( 으 ) 니?( 의문 ) 까맣다 까맣고 까맣지 까만 까마니 까매 ( 지다 ) 까맸다 까맣니 / 까마니? 꺼멓다 꺼멓고 꺼멓지 꺼먼 꺼머니 꺼메 ( 지다 ) 꺼멨다 꺼멓니 / 꺼머니? 빨갛다 빨갛고 빨갛지 빨간 빨가니 빨개 ( 지다 ) 빨갰다 빨갛니 / 빨가니? 뻘겋다 뻘겋고 뻘겋지 뻘건 뻘거니 뻘게 ( 지다 ) 뻘겠다 뻘겋니 / 뻘거니? 하얗다 하얗고 하얗지 하얀 하야니 하얘 ( 지다 ) 하얬다 하얗니 / 하야니? 허옇다 허옇고 허옇지 허연 허여니 허예 ( 지다 ) 허옜다 허옇니 / 허여니? 한글맞춤법의이론 23
한글맞춤법의실제 1. 두음법칙 1.1. 난 / 란, 량 / 양 1 답난 답란 答欄 2 가십난 가십란 gossip 欄 3 어린이난 어린이란 어린이欄 4 생산량 생산양 生産量 5 스칼라량 스칼라양 scalar 量 6 기름량 기름양 기름量 난 / 란, 량 / 양 의표기는앞에오는말이한자어인지고유어 외래어인지 로구분된다. 앞에오는말이한자어일때는그대로적고고유어나외래 어일때는두음법칙에따라적는다. 한자어 고유어나외래어 난 / 란독자란, 답란, 의견란어머니난, 어린이난, 가십난 량 / 양수입량, 수출량, 생산량구름양, 벡터양, 알칼리양 1.2. 률 / 율 1 합격률 합격율 合格率 2 기준률 기준율 基準率 3 감소률 감소율 減少率 률 / 율 의표기는앞에오는말의받침에따라구분된다. 앞말이모음으로 끝나거나받침이 ㄴ 이면 율 로적고, ㄴ 이외의받침으로끝나면 률 로 적는다. 25
1.3. 기타 ① 반립자 반입자 反粒子 ② 소립자 소입자 素粒子 ③ 몰렴치 몰염치 沒廉恥 ④ 파렴치 파염치 破廉恥 ⑤ 오뉴월 오유월 五六月 ⑥ 삼십륙 삼십육 三十六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어 다음에는 두음법칙이 적용된다. 사람들의 발 음 습관이 그대로 표기에 굳어진 것도 있다. [생각할 문제] 성씨나 이름을 쓸 때도 두음법칙에 따라야 하나요? 2. 사이시옷 2.1. 국 ① 김치국 김칫국 [--꾹] ② 고기국 고깃국 [--꾹] ③ 선지국 선짓국 [--꾹] ④ 북어국 북엇국 [--꾹] ⑤ 만두국 만둣국 [--꾹] 고유어+고유어, 한자어+고유어 구성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날 때는 사이시옷을 넣는다. 2.2. 말 ① 혼자말 혼잣말 [혼잔말] 혼잣속, 혼잣소리 ② 뒤말 뒷말 [뒨말] 뒷가지, 뒷감당 26 바른 국어 생활
3 시체말 시쳇말 [ 시첸말 ] 시체병 ( 유행병 ) 4 머리말 머리말 [ 머리말 ] 머릿돌 5 인사말 인사말 [ 인사말 ] 인사치레 6 나라말 나랏말 [ 나라말 ] 나랏돈, 나랏일 고유어 + 고유어, 한자어 + 고유어 구성의합성어에서뒷말의첫소리가 ㅁ 일때 [ ㄴ ] 소리가덧나면사이시옷을넣는다. 잇몸 [ 인몸 ], 빗물 [ 빈물 ] 2.3. ~ 방 1 빨래방 빨랫방 [--방] 빨랫감 2 노래방 노랫방 [--방] 노랫말 3 가게방 가겟방 [--빵] 4 구두방 구둣방 [--빵] 5 공부방 공붓방 [--빵] 공붓벌레 6 전세방 전세방 [--빵] 전셋집, 셋방 고유어 + 고유어, 한자어 + 고유어 구성의합성어에서뒷말의첫소리가 된소리로나지않으면사이시옷을넣지않는다. 한자어 + 한자어 구성의합성어에서는사이시옷이붙지않는다. 백지장 ( 白紙張 ), 기차간 ( 汽車間 ) 한자어 + 한자어 구성이지만사이시옷이붙는것이있다.(6개 ) 곳간, 찻간, 툇간, 셋방, 숫자, 횟수 2.4. 위 / 윗 1 위면 윗면 2 위옷 윗옷 3 위쪽 윗쪽 4 위층 윗층 합성어에서뒤에오는단어의첫소리가된소리 ( ㄲ, ㄸ, ㅃ, ㅆ ) 이거나거 한글맞춤법의실제 27
센소리(ㅋ, ㅌ, ㅍ)이면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위 아래의 구분이 있으면 위- 나 윗- 을 쓰고 위 아래의 구분이 없으 면 웃- 을 쓴다. 웃어른, 웃돈, 웃국1) 2.5. 외래어 ① 장미빛 장밋빛 [--삗] ② 핑크빛 핑큿빛 [--삗] ③ 고기집 고깃집 [--찝] ④ 피자집 피잣집 [--찝] 외래어가 포함된 합성어에서는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2.6. 수학 용어 ① 꼭지점 꼭짓점 ② 소수점 소숫점 ③ 대표값 대푯값 대표치 ④ 절대값 절댓값 절대치 ⑤ 최소값 최솟값 최소치 ⑥ 최대값 최댓값 최대치 ⑦ 근사값 근삿값 근사치 ⑧ 고유값 고윳값 고유근, 고유치 고유어+고유어, 한자어+고유어 구성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날 때는 사이시옷을 넣는다. 한자어+한자어 구성의 합성어에서는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생각할 문제] 햇님 과 해님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도로명 개나리길 은 개나릿길 로 써야 하지 않을까요? 1) 웃국: 간장이나 술 따위를 담가서 익힌 뒤에 맨 처음에 떠낸 진한 국. 28 바른 국어 생활
3. 활용 3.1. 날다 와 거칠다 의활용 1 나는하늘을 { 나는 / 날으는 } 슈퍼맨이다. 2 { 거친 / 거칠은 } 벌판으로달려가자. 3 { 낯선 / 낯설은 } 곳에서길을잃었다. 4 연은보통바람이불때잘 { 낢 / 날음 }. 5 외국인들의사고방식이몹시 { 낯섦 / 낯설음 }. ㄹ 받침을가진동사나형용사의어간에 ㄴ 이나 ㅅ 으로시작하는어미가결합하면어간의 ㄹ 이떨어진다. 날- + -는 나는알- + -는 아는거칠- + -( 으 ) ㄴ 거친낯설- + -( 으 ) ㄴ 낯선 명사형어미 -ㅁ/ 음 은결합하는어간의받침유무에따라그형태가달라진다. 받침이없는용언의어간이나 ㄹ 받침인용언의어간에는 -ㅁ 이붙고받침이있는어간에는 -음 이붙는다. 가- + -ㅁ 감예쁘- + -ㅁ 예쁨날- + -ㅁ 낢낯설- + -ㅁ 낯섦먹- + -음 먹음좋- + -음 좋음 3.2. 맞다 와 알맞다 의활용 1 내육감은잘 { 맞는 / 맞은 } 편이다. 2 그사람은나와잘맞지 { 않는 / 않은 } 것같다. 3 이집요리사가만든음식은내입맛에맞지 { 않는 / 않은 } 적이없다. 4 빈칸에 { 알맞는 / 알맞은 } 말을넣으세요. 5 학생신분에알맞지 { 않는 / 않은 } 옷차림 6 분위기에 { 걸맞는 / 걸맞은 } 옷차림 맞다 와 알맞다, 걸맞다 는품사가달라서활용하는모습도다르다. 맞다 는동사이고 알맞다, 걸맞다 는형용사이다. 그래서현재시제관형형 한글맞춤법의실제 29
어미가 결합하면 맞다 는 맞는 이 되고 알맞다, 걸맞다 는 알맞은, 걸맞 은 이 된다. 맞- + -는 맞는 가는 사람, 먹는 곳 알맞- + -은 알맞은 예쁜 사람, 좋은 곳 -지 않다 에서 보조 용언 않다 의 품사는 앞에 오는 말의 품사에 따라 달라진다. 맞지 않는 옷 가지 않는 사람 알맞지 않은 옷 예쁘지 않은 사람 3.3. 되다 의 활용 ① {됬으니까/됐으니까} 그만 가자. 했으니까 ② 어서 의사가 {되라/돼라}. 해라 ③ 어머니는 아들이 의사가 {되라고/돼라고} 기도했다. 하라고 ④ 의사가 {되니까/돼니까} 사람들이 다르게 본다. 하니까 되다 의 어간에 -어 가 붙으면 되어 가 되고 되어 가 줄면 돼 가 된다. 되- + -어서 되어서/돼서 되- + -었- + -다 되었다/됐다 간접 인용문의 명령형 어미는 -(으)라고 이므로 되어/돼 가 될 수 없다. 되- + -(으)라고 되라고 되- + -어라 되어라/돼라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아니한 청자나 독자에게 책 따위의 매체를 통하여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문어체)로 -(으)라 를 쓸 수도 있다.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골라 써라.(쓰- + -어라)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골라 쓰라.(쓰- + -(으)라) 3.4. 명령형 어미 ① 어서 집에 {가라/가거라}. ② 여기 있으니까 와서 {가져가라/가져가거라}. ③ 여기 좀 앉아 {있어라/있거라}. ④ 피곤할 텐데 어서 {자라/자거라}. 30 바른 국어 생활
5 떠들지 { 말아라 / 마라 }. 해라할자리에쓰이는명령형어미는 -아라/ 어라 이다. 다만 가다 나 가다 로끝나는동사의어간에는해라할자리에 -거라 가쓰일수있다. 참고로 -너라 는 오다 나 오다 로끝나는동사의어간에붙을수있다. 말다 의어간에명령형어미 -아( 라 ) 가결합하면 말아, 말아라 가아닌 마, 마라 가된다. 제발떠나지마.( 말- + -아) 제발떠나지마라.( 말- + -아라) 다만문어체명령형어미 -( 으 ) 라 나간접인용문의명령형어미 -( 으 ) 라고 가결합하면 말라 가된다. 나의죽음을적에게알리지말라.( 말- + -( 으 ) 라 ) 밤새우지말란말이야.( 말- + -( 으 ) 라고하는 ) 3.5. 어미 - 아 / 어 1 보라색옷과함께빨았더니흰옷이 { 파래졌다 / 파레졌다 }. 2 아이가넘어져서무릎이 { 퍼래졌다 / 퍼레졌다 }. 3 아이가친구들앞에만서면얼굴이 { 빨개진다 / 빨게진다 }. 4 화가났는지얼굴이 { 뻘개져서 / 뻘게져서 } 들어왔다. 5 누가 { 그래 / 그레 }? 어간의모음이 ㅏ 나 ㅗ 면 -아 계열의어미가붙고어간의모음이 ㅏ 나 ㅗ 가아니면 -어 계열의어미가붙는다. 파랗다 의어간에 -아 가붙으면 파래 가되고, 퍼렇다 의어간에 -어 가붙으면 퍼레 가된다. 파랗- + -아 파래퍼렇- + -어 퍼레빨갛- + -아 빨개벌겋- + -어 벌게 다만 이렇다, 그렇다, 저렇다 의어간에어미 -어 가붙으면 이래, 그래, 저래 가된다. [ 잠깐 ] 색채어에붙는접두사 시-/ 싯-/ 새-/ 샛- 도뒤에오는말의모음에따라형태가달라진다. 한글맞춤법의실제 31
모음 양성모음 음성 모음 된소리, 거센소리, ㅎ 새빨갛다, 새파랗다, 새하얗다 시뻘겋다, 시퍼렇다, 시허옇다 울림소리 샛노랗다, 샛말갛다 싯누렇다, 싯멀겋다 어두음 4. 된소리 표기 4.1. 단어 내부 ① 깍두기 깍뚜기 ② 딱다구리 딱따구리 ③ 안스럽다 안쓰럽다 ④ 눈곱 눈꼽 ⑤ 눈살 눈쌀 딱딱 모음 사이에서 나는 된소리 소쩍새, 오빠, 아끼다, 기쁘다, 해쓱하다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살짝, 훨씬, 움찔, 몽땅, 번쩍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국수, 싹둑, 딱지, 낙지, 납작하다 눈곱 과 눈살 은 [눈꼽, 눈쌀]로 소리 나므로 눈꼽, 눈쌀 로 적을 가능성 이 있다. 그러나 곱 과 살 이 자립적으로 쓰이므로 눈곱, 눈살 로 적는다. 곱: 여드름에 앉은 딱지가 떨어져 곱이 흐른다. 살: 주름살, 이맛살 4.2. 어미 ① 나 집에 {갈게/갈께}. ② 아까 집에 같이 {갈걸/갈껄}. ③ 시간이 {갈수록/갈쑤록} 일이 더 힘들다. ④ 우리, 집에 {갈가/갈까}? 32 바른 국어 생활
5 이일을 { 어찌할고 / 어찌할꼬 }? 의문을나타내는경우는된소리로표기하고그렇지않은경우는된소리로표기하지않는다. 의문을나타내는경우 -ㄹ까?, -ㄹ꼬?, -ㄹ쏘냐? 그렇지않은경우 - ㄹ게, - ㄹ걸, - ㄹ시, - ㄹ지, - ㄹ지언정, - ㄹ지라도 4.3. 겹쳐나는소리 1 꼿곳하다 2 쓱삭쓱삭 3 씁슬하다 4 유유상종 꼿꼿하다쓱싹쓱싹씁쓸하다유류상종 [ 생각할문제 ] 낭랑하다, 녹록하다 를보면 누루이 로쓸것같은데왜 누누이 로적을까요? 5. 박이 / 배기 / 빼기 5.1. 박이 / 배기 1 두살박이 두살배기 2 차돌박이 차돌배기 3 장승박이 장승배기 장승감으로박아서세워두는물건. 4 알박이 알배기 알이들어배가부른생선. 박이 와 배기 의구분은의미와관련되어있다. 박다 의의미가남아있 는것은 -박이 를쓰고 박다 의의미에서멀어진것은 -배기 를쓴다. -박이 점박이, 금니박이, 덧니박이, 붙박이 -배기 다섯살배기, 나이배기, 공짜배기 한글맞춤법의실제 33
5.2. 배기/ 빼기 ① 진짜배기 진짜빼기 ② 이마배기 이마빼기 ③ 육자배기 육자빼기 ④ 악착배기 악착빼기 ⑤ 뚝배기 뚝빼기 ⑥ 곱배기 곱빼기 곱: 네 곱 다섯 곱의 고통 배기 와 빼기 의 구분은 소리와 관련되어 있다. [배기]로 소리 나는 것은 배기 로 적고 [빼기]로 소리 나는 것은 빼기 로 적는다. 다만 한 형태소 내부에서 ㄱ, ㅂ 받침 뒤에 쓰인 ㅂ 이 된소리로 나는 것은 필연적인 것 이므로 빼기 로 적지 않고 배기 로 적는다. 배기 빼기 [배기]로 소리 나는 경우 포배기2), 주정배기, 혀짤배기 한 형태소 내부, ㄱ, ㅂ 받침 뒤에서 [빼기]로 소리 나는 경우 학배기3), 뚝배기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소리 나는 경우 밥빼기4), 억척빼기, 코빼기 [생각할 문제] 서울 상도동에 있는 지명 장승배기 는 장승박이 와 다른 것일까요? 6. -이/히 ① 깨끗이 깨끗히 ② 같이 같히 ③ 곰곰이 곰곰히 ④ 번번이 번번히 ⑤ 급이 급히 [그피] 2) 포배기: 한 것을 자꾸 되풀이하는 일. /포: 거듭 의 옛말. 포배기(胞胚期) 3) 학배기: 잠자리의 애벌레. 4) 밥빼기: 동생이 생긴 뒤에 샘내느라고 밥을 많이 먹는 아이. 34 바른 국어 생활
6 깊숙이깊숙이 [ 깁쑤기 ] 7 솔직이솔직히 [ 솔찌키 ] -이 와 -히 로끝나는부사를구분하는방법은발음이다. [ 이 ] 로소리나는것은 이 로적고, [ 이 ] 나 [ 히 ] 로소리나는것은 히 로적는다. 형태상으로다음과같이구분할수있기는하지만항상그런것은아니니사전을확인해봐야한다. 1) ㅅ 받침뒤뜨뜻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지긋이 2) -하다 가붙지않는용언이나 ㅂ 불규칙용언뒤굳이, 깊이, 많이, 실없이 / 가벼이, 기꺼이, 너그러이, 즐거이, 새로이 3) 부사뒤더욱이, 오뚝이, 일찍이, 히죽이 4) 첩어또는준첩어명사뒤간간이, 나날이, 곳곳이, 짬짬이, 철철이 7. 이에요 / 이어요 1 학생이에요학생이어요 2 친구예요친구여요 3 김진석이에요김진석이어요 4 김진수예요김진수여요 5 영숙이예요영숙이여요 6 아니에요 ( 아녜요 ) 아니어요 ( 아녀요 ) 이에요 와 이어요 는복수표준어로 이다 에 -에요, -어요 가붙은말이다. 받침있는명사다음에붙을때는 이에요, 이어요 가되고, 받침없는명사다음에붙을때는 예요, 여요 로줄어든다. 그러므로 * 학생이예요 처럼쓸수없다. 사람일때도마찬가지이다. 받침이있으면 이에요, 이어요 가붙고, 받침이없으면 예요, 여요 가붙는다. 5의 영숙이예요, 영숙이여요 는 영숙 한글맞춤법의실제 35
이 에 예요, 여요 가붙은것이다. 아니다 의어간에 -에요, -어요 가붙으면 아니에요, 아니어요 가되며이들은 아녜요, 아녀요 로줄수있다. 8. 발음이비슷해서헷갈리는예 8.1. - 던 / 든 1 예전에 { 먹던 / 먹든 } 음식 2 내일 { 가던지 / 가든지 } 해라. 3 철수가 { 뭐라던가 / 뭐라든가 }? -던 과 -든 은발음이비슷해서헷갈리기쉬우나의미가다른말이다. - 던 은과거회상의의미를나타내고 -든 은선택의의미를나타낸다. - 던 이들어있는 -던가, -던걸, -던고, -던데 등도모두과거회상의의미를나타낸다. 8.2. 그러고나서 1 밥을먹었다. { 그러고나서 / 그리고나서 } 차를마셨다. 2 밥을먹었다. { 그러고는 / 그리고는 } 차를마셨다. -고나서 는 가고나서, 먹고나서 처럼동사의어간뒤에붙는다. 동사 그러다 의어간에 - 고나서 가붙은말이므로 그러고나서 로쓰는것이맞다. -고는 도 먹고는, 쉬고는, 말하고는 처럼 -고 앞에동사의어간이온다. 그러므로 그러고는 이맞다. 8.3. 하므로 / 함으로 1 열심히 { 공부하므로 / 공부함으로 } 성공할것이다. 2 열심히 { 공부하므로 / 공부함으로 } 삶의보람을느낀다. 하므로 는 하다 의어간에어미 -( 으 ) 므로 가붙은말이고, 함으로 는 36 바른국어생활
하다 의명사형 함 에조사 으로 가붙은말이다. 조사 으로 뒤에는 써 가붙을수있지만어미 -( 으 ) 므로 뒤에는 써 가붙을수없다. 8.4. 떼다 / 띠다 / 띄다 1 선거가끝나면벽보를 { 떼기로 / 띄기로 } 했다. 2 미소를 { 띤 / 띈 } 얼굴 3 멀리서도눈에 { 띤다 / 띈다 }. 떼다, 띠다, 띄다 도발음이비슷해서헷갈리기쉬우나뜻이다르다. 떼다 띠다 띄다 벽보를떼다, 한글을떼다, 젖을떼다, 눈을떼다, 입을떼다허리띠를띠다, 임무를띠다, 미소를띠다, 홍조를띠다 1 눈에띄다 ( 뜨이다 ) 2 두줄을띄다 ( 띄우다 ) 한글맞춤법의실제 37
정답 1. 두음법칙 1.1. 1답란 2가십난 3어린이난 4생산량 5스칼라양 6기름양 1.2. 1합격률 2기준율 3감소율 1.3. 1반입자 2소립자 3몰염치 4파렴치 5오뉴월 6삼십육 2. 사이시옷 2.1. 1김칫국 2고깃국 3선짓국 4북엇국 5만둣국 2.2. 1혼잣말 2뒷말 3시쳇말 4머리말 5인사말 6나라말 2.3. 1빨래방 2노래방 3가겟방 4구둣방 5공부방 6전세방 2.4. 1윗면 2윗옷 3위쪽 4위층 2.5. 1장밋빛 2핑크빛 3고깃집 4피자집 2.6. 1꼭짓점 2소수점 3대푯값 4절댓값 5최솟값 6최댓값 7근삿값 8고윳값 3. 활용 3.1. 1나는 2거친 3낯선 4낢 5낯섦 3.2. 1맞는 2않는 3않은 4알맞은 5않은 6걸맞은 3.3. 1됐으니까 2돼라 3되라고 4되니까 3.4. 1가라 / 가거라 2가져가라 / 가져가거라 3있어라 4자라 5마라 3.5. 1파래졌다 2퍼레졌다 3빨개진다 4뻘개져서 5그래 4. 된소리표기 4.1. 1깍두기 2딱따구리 3안쓰럽다 4눈곱 5눈살 4.2. 1갈게 2갈걸 3갈수록 4갈까 5어찌할꼬 4.3. 1꼿꼿하다 2쓱싹쓱싹 3씁쓸하다 4유유상종 38 바른국어생활
5. 박이 / 배기 / 빼기 5.1. 1두살배기 2차돌박이 3장승박이 4알배기 5.2. 1진짜배기 2이마빼기 3육자배기 4악착빼기 5뚝배기 6곱빼기 6. - 이 / 히 1 깨끗이 2 같이 3 곰곰이 4 번번이 5 급히 6 깊숙이 7 솔직히 7. 이에요 / 이어요 1학생이에요 / 학생이어요 2친구예요 / 친구여요 3김진석이에요 / 김진석이어요 4김진수예요 / 김진수여요 5영숙이예요 / 영숙이여요 6아니에요 / 아니어요 8. 발음이비슷해서헷갈리는예 8.1. 1먹던 2가든지 3뭐라던 8.2. 1그러고나서 2그러고는 8.3. 1공부하므로 2공부함으로 ( 써 ) 8.4. 1떼기로 2띤 3띈다 한글맞춤법의실제 39
띄어쓰기 1. 띄어쓰기의원리 띄어쓰기원리는 한글맞춤법 에명시되어있다. 문장의각단어는띄어씀을원칙으로한다. 가그것이다. 이원칙은대단히명료해서 단어 가무엇인지알기만하면띄어쓰기문제는모두해결할수있을것처럼보인다. 그러나실제로띄어쓰기문제는명료하게해결하기가쉽지않다. 기준으로제시한단어가무엇인지잘모르기때문이다. 1) 흔히조사는단어로다루어진다. 그렇지만조사를띄어쓰는일은없다. 한글맞춤법 제41항에서 조사는앞말에붙여쓴다 는별도의조항을마련한것도이때문이다. 조사가단어인데도붙여쓰는것을보면단어의개념이그리분명하지않다는것을짐작할수있다. 그런까닭에 단어 를기준으로설명하는것은좋은방법이라고하기어렵다. 2. 자립성과의존성 아래의말들을두개의동아리로나누어보자. 어떻게나눌수있을까? (1) 하늘, 자동차, 를, - 는구나, 바다, 구름, - 겠 -, - 습니다 아마많은사람들은 하늘, 자동차, 바다, 구름 과 를, -는구나, -겠-, -습니다 로나누는데동의할것이다. 1) 띄어쓰기를잘하는유일한방법은믿을만한국어사전을찾아보는것이다. 국어사전찾기를불편해한다면컴퓨터의한글문서편집기에들어있는문서교정기능을이용하기를권하고싶다. 컴퓨터를이용하여글쓰기를하는경우편리하게이용할수있다. 최근의문서편집기는그동안의잘못을바로잡아놓아서비교적만족할만한결과를얻을수있다. 41
(2) ㄱ. 하늘, 자동차, 바다, 구름 ㄴ. 를, - 는구나, - 겠 -, - 습니다 그렇다면이두동아리의차이는무엇일까? 앞의것은명사이고뒤의것은명사가아니라고대답하는사람들도있고뜻이있는말과없는말의차이가아니냐고대답하는사람들도있다. 하늘 과 를 의근본적인차이는단독으로소리를내서쓸수있는지의여부이다. (3) ㄱ. 무얼보니? 하늘 ㄴ. 어딜가니? 바다 (3) 에서처럼 하늘, 바다 등은단독으로소리를내서쓸수있다. 그렇지만 를, -는구나, -겠- 등은단독으로소리를내서쓰는일이없다. [ 를 ], [ 는구나 ] 라고일부러읽지않는한이들을단독으로소리내서쓰는경우는없다고할수있다. 단독으로소리를내서쓰는말들을 자립적 이라고하고그렇지못한말들은 의존적 ( 비자립적 ) 이라고한다. 의존적인말들은단독으로는쓰이지못하고언제나앞이나뒤에나타나는다른요소에의존한다는특징이있다. (4) ㄱ. 학교를 ㄴ. 먹 - 습니다 ㄷ. 가 - 겠 - 다 (4ㄱ ) 의 학교를 에서 를 은 학교 에의존하고있고 (4ㄴ ) 의 -습니다 는 먹- 에, (4ㄷ ) 의 -겠- 은 가- 와 -다 에각각의존하고있다. 이처럼단독으로는쓰일수없어서다른말에의존하고있는말들을띄어쓸가능성은거의없다고할수있다. 의존적인요소가둘이상나타날때도마찬가지다. 42 바른국어생활
(5) ㄱ. 서울에서처럼만 ㄴ. 좋 - 습니다그려 (5ㄱ ) 의 에서, 처럼, 만 과 (5ㄴ ) 의 -습니다, 그려 는모두의존적인요소이므로언제나붙여쓴다. 그러므로어떤말이자립적인지의존적인지를판정하는일은띄어쓰기를결정하는중요한근거라고할수있다. 그런데의존적이지만띄어쓰는예외적인경우가있다. 의존명사가바로그것이다. 의존명사는이름에서알수있듯이앞말에의존적이다. 그렇지만 (6) 에서알수있듯이명사와의미와기능이거의유사하다는점에서명사처럼앞말과띄어쓴다. (6) 먹을것 ( 밥 ) 이없다. 국어에서의존적인요소로는 어미, 조사, 접사 등을들수있다. 사전에는의존요소들을분명하게나타내고있어서띄어쓰기를쉽게결정할수있게해준다. (7) ㄱ. 개 - ㄴ. - 었 - ㄷ. - 는구나 위의 개- 는 개살구 와같이뒤에오는말에의존한다는뜻이고 -었- 은 먹었다 와같이, -는구나 는 먹는구나 와같이다른말에의존하고있다는뜻이므로띄어쓰기를쉽게알수있다. 자립적인요소는단독으로쓰이기도하고다른말과결합하여새로운말을만들기도한다. (8) ㄱ. 어디선가귀를찢을듯한큰소리가들렸다. ㄴ. 철수는말로는언제나큰소리만친다. 띄어쓰기 43
(8ㄱ ) 의 큰소리 와 (8ㄴ ) 의 큰소리 는의미가다르다. 큰소리 는소리가큰것이지만 큰소리 는소리가큰것과는관계없이과장하여말하는것을뜻한다. (9) ㄱ. 철수가시험에안됐어. ㄴ. 그래서모두철수가안돼보인다고했구나. (9ㄱ ) 의 안되다 는 되지않다 와관련이있다. 그렇지만 (9ㄴ ) 의 안되다 는 안쓰럽다 의의미다. 안 과 되다 의의미를고스란히유지하고있는 안되다 는띄어쓰지만새로운의미가생긴 안되다 는붙여쓴다. 새로운단어가되었다고말하는경우가이런경우다. 새로운단어인지아닌지를판단하는첫번째기준은이처럼새로운의미가생겼는지따져보는것이다. 예를들어 노루의신체기관 을의미하는 노루귀 는띄어쓰지만 미나리아재빗과의풀 을의미하는 노루귀 는붙여쓴다. 노루귀 에는 노루 나 귀 로는예측할수없는의미가생겼다고할수있다. (10) ㄱ. 노루 귀 - 노루의귀 ㄴ. 노루귀 - 미나리아재빗과의풀 두번째기준은두말사이의관계가긴밀한가그렇지않은가를따져보는것이다. 예를들어한단어인 돌아가다 는 돌아 와 가다 의관계가긴밀하여다른요소가중간에끼어들수없지만한단어가아닌 받아가다 는다른요소가끼어들수있다. (11) ㄱ. 모든노력이물거품으로돌아갔다 /* 돌아 ( 서 ) 갔다. ㄴ. 모두들선물을받아갔다 / 받아 ( 서 ) 갔다. 이러한사실은 돌아가다 와 받아가다 의띄어쓰기를결정하는근거가된다. 부장이화가나서서류를찢어버렸어. 라고할때 찢어버리다 의띄어쓰기는두가지가능성이있다. 첫째는 찢어버리다 가보조용언으로쓰인 44 바른국어생활
경우이다. 밥을먹어버렸다, 국이식어버렸다 의 버리다 와같은경우인데이럴때는띄어쓰는것이원칙이되붙여쓰는것이허용된다. (12) 서류를찢어 버렸다 / 찢어버렸다. 그런데겉모습은같지만 버리다 가보조용언이아니라본용언인경우도있을수있다. 즉 서류를찢어버렸다 를아래와같이생각해볼수도있다. (13) 서류를찢어 ( 서 ) ( 휴지통에 ) 버렸다. 버리다 가본용언으로쓰인경우라면 서류를찢어 버렸다 와같이띄어쓰는것만가능하고 서류를찢어버렸다 와같이붙여쓰는것은불가능하다. 보조용언의경우띄어쓰는것을원칙으로삼고붙이는것을허용한것은보조용언구성이합성어와구의중간적인특징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 (14) ㄱ. 전쟁터에서병사들이죽어간다. ㄴ.* 전쟁터에서병사들이죽어서간다. 죽어간다 는 죽다 에는의미변화가없고 간다 에만의미의변화가있다. 이는구성요소만으로는예측할수없는새로운의미가생기는합성어와는다른점이다. 그렇지만 (14ㄴ) 처럼중간에 서 와같은다른요소가끼어들지못하는점은합성어와동일하다. 이처럼합성어와구의특성을모두가지고있다는점에서띄어쓰는것을원칙으로하되붙여쓰는것도허용한것이다. 그런데아래와같이 -어지다 와 -어하다 가붙는경우는이러한원칙에서예외이므로주의해야한다. 둘다보조용언으로다루기는하지만 -어지다 는타동사를자동사로바꾸고 -어하다 는형용사를타동사로바꾼다는점에서언제나붙여쓰는것만가능하다. 띄어쓰기 45
(15) ㄱ. 뜻을이룬다. 뜻이이루어진다. ㄴ. 꽃이예쁘다. 꽃을예뻐한다. 뜻이이루어 진다 나 꽃을예뻐 한다 와같이띄어쓰는일이있지만이는잘못이므로 뜻이이루어진다 와 꽃을예뻐한다 로붙여써야한다. 3. 조사의띄어쓰기 조사는학교문법에서단어로다룬다. 그렇지만조사는자립성이없어서다른말에의존해서만나타날수있다. 또한자립적인명사와달리조사는구체적인의미를나타내기보다는그것이결합하는체언의문법적기능을표시한다. 이러한점에서띄어쓰지않는다. 조사의띄어쓰기에서흔히나타나는잘못은여러개의조사가겹칠경우띄어쓰려고하는것이다. 조사는둘이상겹치거나어미뒤에붙는경우에도붙여쓴다. (16) 겹침 : 집에서처럼 학교에서만이라도 여기서부터입니다 너마저도 어미 : 나가면서까지도 들어가기는커녕 갈게요 알았다. 라고 아래의밑줄친말들은조사라는사실을잘모르고앞말과띄어쓰는일이많다. (17) ㄱ. 너같이바보같은놈은처음봤다. ㄴ. 역시친구밖에없어. ㄷ. 사과는커녕오히려화를내던데? ㄹ. 알았구나. 라고말씀을하셨어. ㅁ. 너뿐만아니라다른사람도그래. 46 바른국어생활
너같이 의 같이 는조사이므로앞말에붙여쓴다. 단 너와같이 처럼조사가앞에오는경우는조사가아니므로띄어쓴다. 너같은 의 같은 또한조사가아니다. 밖에 는조사인경우와명사인경우로나누어진다. 조사로쓰일때는서술어로부정을나타내는말이온다는특징이있다. (18) ㄱ. 가진것이천원밖에없어. ㄴ. 이런일은철수밖에못할걸. ㄷ. 아직은 맘마 라는말밖에몰라. 이러한기준을적용하면 이밖에도다른사례가많이있다. 의 밖에 는조사가아님을알수있다. 사과는커녕 은 사과는 커녕 으로띄어쓰는일이많지만 는커녕 이하나의조사이므로붙여쓴다. 알았구나. 라고 의 라고 는인용을나타내는조사이다. 그러므로앞말과띄어쓰지않는다. 라고 와비슷한 하고 는조사가아닌용언의활용형이므로앞말과띄어쓴다. (19) ㄱ. 할아버지께서는 알았구나. 라고말씀하셨습니다. ㄴ. 할아버지께서는 알았구나. 하고말씀하셨습니다. 너뿐만아니라 는 너뿐만아니라 로모두붙여쓰거나 너 뿐만 아니라 로잘못띄어쓰는일이많다. 뿐 과 만 이모두조사이므로 너뿐만 아니라 가옳다. 뿐 은명사뒤에서는조사이고관형형어미뒤에서는의존명사로쓰인다. 2) (20) ㄱ. 온사람은철수뿐이다. ( 조사 ) ㄴ. 때렸을뿐만아니라 ( 의존명사 ) 2) 요즈음 뿐만아니라 를접속어로쓰는일이있지만이는잘못이다. 과자를먹었다. 뿐만아니라빵도먹었다. 에서 뿐만아니라 는 그뿐만아니라 를잘못쓴것이다. 띄어쓰기 47
4. 어미와의존명사의띄어쓰기 어미와의존명사는겉으로볼때형태가같아서구분하기어려운경우가있다. 이럴경우문법적인설명을하는일이있는데이러한설명은문법에대한지식을특별히갖추지않은보통사람에게는대단히어렵고별도움이되지않는경우가많다. (21) ㄱ. 학교에가는데비가오기시작했다. ㄴ. 이일을하는데며칠이걸렸다. (21ㄱ) 의 -ㄴ데 는하나의어미이고 (21ㄴ) 의 데 는의존명사이므로띄어쓰기가다르다는설명은웬만한문법지식을갖추지않고서는이해하기가어렵다. -ㄴ데 의띄어쓰기를쉽게구분하는방법은뒤에 에 를비롯한조사가결합할수있는지따져보는것이다. 에 가결합할수있으면띄어쓰고결합할수없으면띄어쓰지않는다. 3) (22) ㄱ. 학교에가는데에 ( 결합불가능 ) ㄴ. 이일을하는데에 ( 결합가능 ) 학교를가는데에 는 에 가결합할수없으므로붙여쓰고 이일은하는데에 는 에 가결합할수있으므로띄어쓴다고할수있다. 다음도 에 를상정할수있어서 데 를띄어쓰는경우다. (23) 얼굴이예쁜데 ( 에 ) 다가마음씨도곱다. ㄴ바 도두가지경우를혼동하는일이많다. 그렇지만뒤에조사가결합할수있으면띄어쓰고결합할수없으면붙여쓴다는기준을적용하면쉽게구분할수있다. 3) 조사가결합할수있다는점은명사류의특징중하나다. 48 바른국어생활
(24) ㄱ. 금강산에가본바과연절경이더군. ㄴ. 그일은고려해본바없다. (24ㄱ) 의 본바 는뒤에조사가결합할수없지만 (24ㄴ) 은 그일은고려해본바가없다 와같이조사가결합할수있다. 그러므로 (24ㄴ) 의 본바 는띄어쓴다고할수있다. (25) 제시간에도착했는지모르겠다. (25) 를 도착했는 지 로띄어쓰는것은잘못이고 도착했는지 로붙여써야옳다. 이러한사실을기억하기위해서는 -ㄴ지 가하나의어미라는문법적사실을외우기보다는 (25) 와 (26) 이의미가같고띄어쓰기또한같다는사실을이해하는것이좋은방법이다. (26) 제시간에도착했는가모르겠다. 국어의화자중에 도착했는가 를 도착했는가 로띄어쓰는사람은없을것이다. 따라서 도착했는가 와 도착했는지 가서로같으므로 도착했는지 로붙인다고이해하는것이 -ㄴ지 가어미이므로앞말과붙인다는문법적인사실을기억하는것보다이해하기가쉽다. 다음의 도착할지모르겠다 의띄어쓰기또한 도착할까모르겠다 와의비교를통해쉽게이해할수있다. (27) ㄱ. 제시간에도착할지모르겠다. ㄴ. 제시간에도착할까모르겠다. 또한이렇게이해하면아래와같이 ㄴ 과 지 를띄어쓰는경우도비교적쉽게구분할수있다. 띄어쓰기 49
(28) 벌써집떠난지삼년이지났다. (28) 의 떠난지 는문법적으로관형형어미 ㄴ 과의존명사 지 로이루어진말이다. 이러한구성은주로 시간의경과 를뜻하며띄어쓴다는점에서 (25) 의 -ㄴ지 구성과는다르다. 이둘의띄어쓰기는틀리는일이많다. 그렇지만 (25) 의 도착했는지 는 도착했는가 로바꿀수있는반면 (28) 의 떠난지 는 * 떠난가 로바꿀수가없다는사실을기억하면둘을혼동하지않고쉽게구별할수있다. 이밖에 시간의경과 를나타내는말로는 간 과 만 이있다. 간 은접미사와의존명사로쓰이고 만 은조사와의존명사로쓰인다. 간 은 시간의경과 를나타낼때접미사이므로앞말에붙여쓴다. 그렇지만 거리 를뜻할때는의존명사이므로띄어쓴다. 지 나 만 이시간의경과를나타낼때의존명사인것과는대조적이다. (29) ㄱ. 한달간, 십년간 ( 시간 ) ㄴ. 서울부산간, 부모자식간 ( 거리 ) 만 이조사로쓰일경우에는주로 한정 이나 비교 의뜻을나타낸다. (30) ㄱ. 철수만오너라. ( 한정 ) ㄴ. 키가형만하다. ( 비교 ) 만 이 시간의경과 를나타낼때는의존명사이다. 이때는주로 만에, 만이다, 만이야 의꼴로쓰이는특징이있다. (31) ㄱ. 십년만에만난친구 ㄴ. 이게얼마만이야. 다만 정말오랜만이군. 이라고할때는 오랜 만 으로띄어쓰지않는다. 오래간만 의준말이기때문이다. 50 바른국어생활
한편 만 과 하다 가연결된구성은두가지로쓰인다. (32) ㄱ. 강아지가송아지만 하다. ㄴ. 음악이들을 만하다 / 들을만하다. 송아지만 하다 의 만 과 하다 를접미사 만하다 로다루는일도있었지만이때는조사 만 과 하다 가연결된구성이다. 4) 들을 만하다 / 들을만하다 와같이용언의관형형다음에오는 만하다 는보조용언이다. 그러므로띄어쓰는것이원칙이되붙일수도있다. 의존명사가들어있는경우띄어쓴다는점도기억해두어야한다. ㄹ걸 의띄어쓰기는 ㄹ것을 로풀수있느냐에따라달라진다. (33) ㄱ. 나중에후회할걸. ㄴ. 후회할걸왜그랬니? (33ㄱ) 의 후회할걸 은 -ㄹ걸 이어미로쓰이는경우로 할것을 로풀수가없다. 그렇지만 (33ㄴ) 은의존명사 것 이들어있는 할것을 로풀수있으므로 할걸 로띄어쓴다. (34) ㄱ. 사랑을할거야 ( 할것이야 ) ㄴ. 내일뭐할거니 ( 할것이니 ) 이러한점은 터 가들어있는구성에서도마찬가지다. 할터인데, 갈터이야 로풀수있으므로 할텐데 와 갈테야 로띄어쓴다. (35) ㄱ. 비가와야할텐데 ( 할터인데 ) ㄴ. 나는집에갈테야 ( 갈터이야 ) 4) 송아지만하다 의 만하다 가접미사가아니라는것은 송아지만은하다 처럼보조사가끼어들어가는것에서알수있다. 만하다 가접미사라면보조사가중간에끼어드는일은생각하기어렵다. 띄어쓰기 51
5. 관형사의띄어쓰기 관형사는뒤에오는말과띄어써야한다. 아래의예는띄어쓰기를잘못하는일이많으므로주의해야한다. (36) ㄱ. 각 ( 各 ) 가정, 각개인, 각학교, 각부처, 각지방ㄴ. 고 ( 故 ) 홍길동 / 고인 ( 故人 ), 귀 ( 貴 ) 회사 / 귀사 ( 貴社 ) ㄷ. 동 ( 同 ) 회사에서 3년간근무했음. ㄹ. 만 ( 滿 ) 나이, 만 15세ㅁ. 매 ( 每 ) 경기, 매회계연도, 별 ( 別 ) 사이가아니다. ㅂ. 연 ( 延 ) 10만명, 전 ( 全 ) 국민ㅅ. 갖은양념, 딴일, 맨꼭대기, 뭇백성, 새신, 온식구ㅇ. 온사람이몇명이냐? (36ㄴ) 에서 고홍길동 과 고인 의띄어쓰기가다른것은 고인 의경우 인 ( 人 ) 이비자립적인일음절한자어이므로띄어쓰기어렵기때문이다. 귀회사, 귀사 의경우도마찬가지다. 6. 수표현의띄어쓰기 스물여섯 의띄어쓰기는어떻게해야할까? 결론부터미리말하면 스물여섯 으로붙여쓴다. 그런데국어사전에는 스물여섯 이올라있지않다. 이는 스물여섯 이합성어가아니며 스물 여섯 으로띄어쓴다는말이다. 구성요소인 스물 과 여섯 에서 스물여섯 의의미를예측할수있다는점에서 스물여섯 은분명히합성어가아닌것으로보인다. 그렇다면왜 스물여섯 으로붙여쓸까? 스물여섯 으로붙여쓰는근거는 한글맞춤법 제44항에서찾을수있다. 52 바른국어생활
(37) 수를적을때는 만 ( 萬 ) 단위로띄어쓴다. 이규정은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과같은띄어쓰기에적용되지만 스물여섯 에도적용된다. 만 단위로띄어쓴다는것은 만 보다작은수일경우에는언제나붙여쓴다는뜻이기때문이다. 스물여섯 이단위를나타내는의존명사 살 과결합할때는 스물여섯 살 로띄어쓴다. 그런데아라비아숫자를쓰는경우에는띄어쓰기가조금다르다. (38) ㄱ. 스물여섯 살 ㄴ. 26 살 ( 원칙 )/26 살 ( 허용 ) 즉한글로적는경우에는 스물여섯 살 만가능하지만아라비아숫자로적는경우에는 26 살 로붙여쓰는것도허용된다. 아라비아숫자와다음의단위명사를붙여쓰는현실의직관을수용한결과라고할수있다. 실제로 26 살 보다는 26살 로쓰는일이많다. 아래와같이 제- 가붙어차례를나타내는경우의띄어쓰기또한혼동하는일이많다. (39) ㄱ. 제 2 차회의 ( 원칙 ) ㄴ. 제 2 차회의 ( 허용 ) ㄷ. 제 2 차회의 ( 잘못 ) 제- 는접두사이므로뒤에오는말에붙여써야하고 차 는단위를나타내는의존명사이므로앞말과띄어써야한다. 따라서 (39ㄱ) 이원칙이고 (39ㄴ) 은허용된다. (39ㄷ) 처럼쓰는일이많지만이는잘못이므로주의해야한다. 아라비아숫자가올경우다음의단위명사는무조건붙여쓰는것으로단일하게기억하는것도좋은방법이다. 띄어쓰기 53
7. 전문어와고유명사의띄어쓰기 전문어의띄어쓰기원칙은 단어별로띄어쓰되붙일수있다 ( 한글맞춤법제50 항 ) 이다. 전문적인내용을담은전문어는단어별로띄어서제시하는것이이해에도움이되기때문에이러한원칙이생긴것으로이해할수있다. (40) ㄱ.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ㄴ.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40ㄱ) 과 (40ㄴ) 을비교해보면단어별로띄어쓰기를한경우가뜻을짐작하기가쉽다는것을알수있다. 다만붙일수있도록한것은전문영역에서는붙여쓰더라도아무런지장이없기때문이다. 그렇다고전문어에속하는말은모두단어별로띄어쓸수있는것은아니다. 이미한단어로굳어진아래와같은경우가그러한예이다. (41) 염화 - 나트륨, 강장 - 동물, 사과 - 나무, 두시 - 언해 화합물이나동식물의분류상의명칭, 책명처럼이미하나의단어로굳어진경우에는전문어라하더라도띄어쓸수없다. 고유명사는 단어별로띄어쓰되단위별로띄어쓸수있다 ( 한글맞춤법제49 항 ) 라고되어있다. 단위별로띄어쓰도록한것은자연스러운띄어쓰기직관을허용하기위한것이다. (42) ㄱ.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 부속 병원 ( 단어별띄어쓰기 ) 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 단위별띄어쓰기 ) (42ㄱ) 보다 (42ㄴ) 의띄어쓰기가더자연스럽게느껴진다. 그러한직관을보여주기위해 단위별로띄어쓴다 는단서를단것으로설명할수있다. 5) 5) 이때의 단위 는직관에맞아야한다. 예를들어 국립현대미술관 은 국립 현대 미술관, 국립 현대미술관 으로띄어쓸수있지만 국립현대 미술관 으로띄어쓸가능성은낮다고할수있다. 54 바른국어생활
그렇지만이러한단서는위의 (42) 와같은경우에만적용된다. 아래는고유명사지만이러한조항에적용을받지않는다. (43) 이순신 / 이충무공, 황보민 / 황보 민 사람의성과이름은언제나붙여쓴다. 호가올경우도마찬가지다. 띄어쓸수있는경우는 황보민 과같이성과이름을혼동할우려가있을때이다. 외래어인명은원어의띄어쓰기를따르되관용에따른띄어쓰기도허용한다. (44) ㄱ. 돈 조반니 / 돈 카를로스, 돈키호테 / 돈키호테형인물 ㄴ. 모택동 / 마오쩌둥, 도요토미 히데요시 지명은우리나라지명과외래어가포함된지명의띄어쓰기가다른경우가많다. (45) ㄱ. 경기도, 충청남도,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ㄴ. 태백-산, 소백-산맥, 낙동-강, 태안-반도, 나주-평야ㄷ. 아칸소 주, 카리브 해 / 동지나해 ( 東支那海 ) ㄹ. 이탈리아 어 / 이탈리아어, 이태리어 ( 伊太利語 ) 카리브 해 로띄어쓰도록한것은외래어와외래어가아닌요소를구분해주는것이이해에도움이되기때문이다. 이탈리아 어 는띄어쓸수있지만 이태리어 는띄어쓰지않는것도이러한예에해당한다. 8. 외래어의띄어쓰기 외래어의띄어쓰기는원어의띄어쓰기에따라결정된다. 그렇지만국어에서한단어로굳어진경우라면띄어쓰지않는다. 띄어쓰기 55
(46) 앵커맨, 백미러, 백네트, 콜론, 콜머니, 콜택시, 카페리, 슈크림, 커피숍, 콘칩, 코너킥, 쿠데타, 아이스크림, 골인, 골킥, 홀인원, 홈인, 홈런, 핫케이크, 핫도그, 핫라인, 립크림, 팝송, 리어카, 티오프, 워밍업, 와이셔츠, 월드컵 아래의예는준말이나음운론적융합이일어난말로이때에도붙여쓴다. (47) 애드벌룬 (ad balloon), 에어컨 (air conditioner), 리모컨 (remote control), 오므라이스 (omlet rice), 오토바이 (auto bicycle), 오피스텔 (office hotel)/ 아이큐 (IQ) 56 바른국어생활
구별해야할말 발음이유사하거나동일한말들, 의미상연관성이있는말들은언어생활에서자주혼동을일으킨다. 다음은의미나용법을잘구별해야할말들을묶어서제시한것이다. 한글맞춤법제57장에나오는예들과일부한자어중의미를구별하여사용해야할말들을살펴보겠다. 1. 가름 ( 따로따로나누는일. ( 예 ) 셋으로가름.) 갈음 ( 다른것으로바꾸어대신함. ( 예 ) 이것으로치사를갈음합니다.) 2. 목거리 ( 목이붓고아픈병. ( 예 ) 목거리가잘낫지않고오래가다.) 목걸이 ( 귀금속이나보석따위로된, 목에거는장신구. ( 예 ) 금목걸이 ) 3. 떼거리 (1. 떼 [ 무리 ] 의속어. ( 예 ) 야간에오토바이폭주족이떼거리로몰려다니다. 2. 떼 [ 생떼 ] 의속어. ( 예 ) 장난감을사달라고떼거리를쓰는아이 ) 떼거지 ( 떼를지어다니는거지. 천재지변따위로졸지에헐벗게된많은사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 예 ) 전쟁으로그도시사람들은하루아침에떼거지가되었다.) 4. 거치다 ( 오가는도중에어디를지나거나들르다. 어떤과정이나단계를겪거나밟다. ( 예 ) 대전을거쳐서울에왔다./ 대학교를거쳐대학원에입학하다.) 걷히다 ( 여러사람에게서돈이나물건따위가거두어지다. ( 예 ) 수재의연금이잘걷힌다.) 5. 걷잡다 ( 한방향으로치우쳐흘러가는형세따위를붙들어잡다. 헤아려짐작하다. ( 예 ) 걷잡을수없는상태.) 57
겉잡다 ( 겉으로보고대강짐작하여헤아리다. ( 예 ) 겉잡아서닷새걸릴공사.) 6. 늘이다 ( 물체의길이를본디보다더길게하다. ( 예 ) 엿가락을늘이다. 고무줄을늘이다.) 늘리다 ( 수나분량을본디보다많아지게하다./ 힘이나기운, 세력따위를이전보다큰상태가되게하다./ 살림을이전보다더넉넉하게하다./ 시간이나기간을이전보다더길어지게하다. ( 예 ) { 바짓단 / 수출량 / 학생수 / 세력 / 실력 / 재산 / 살림 / 시험시간 } 을 / 를늘리다.) 7. 다리다 ( 옷이나천따위의주름이나구김을펴고줄을세우기위하여다리미나인두로문지르다. ( 예 ) 양복을다리다.) 달이다 ( 액체따위를끓여서진하게만들다./ 약제따위에물을부어우러나도록끓이다. ( 예 ) 간장을달이다./ 보약을달이다.) 8. 닫히다 ( 닫다 의피동사. ( 예 ) 창문이바람에저절로닫히다.) 닫치다 ( 열린문짝, 뚜껑, 서랍따위를꼭꼭또는세게닫다. ( 예 ) 문을쾅하고힘껏닫치다.) 닫히다 의 - 히- 는 피동접미사, 닫치다 의 -치 - 는 강세접미사 이다. 9. 부딪히다 ( 부딪다 의피동사. ( 예 ) 자전거가승용차에부딪혔다.) 부딪치다 ( 부딪다 를강조하여이르는말. ( 예 ) 승용차와승합차가마주부딪쳤다.) 부딪히다 의 -히- 는 피동접미사 이고, 부딪치다 의 -치- 는 강세접미사 이다. 10. 삐치다 ( 성이나서토라지다. ( 예 ) 생일선물을하지않았더니아내가삐쳤다.) 삐지다 ( 칼따위로물건을얇고비스듬하게자르다. ( 예 ) 국밥에넣을무를삐졌다.) 58 바른국어생활
11. 저리다 ( 뼈마디나몸의일부가오래눌려서피가잘통하지못하여감각이둔하고아리다. / 뼈마디나몸의일부가쑤시듯이아프다. / 가슴이나마음따위가못견딜정도로아프다. ( 예 ) 오래쪼그리고앉아있었더니다리가몹시저리다.) 절이다 ( 절다 의사동사. 푸성귀나생선따위에소금기나식초, 설탕따위가배어들게하다. ( 예 ) 배추를절이다.) 12. 조리다 ( 어육이나채소따위를양념하여간이충분히스며들도록국물을바짝끓이다. ( 예 ) 멸치를간장에조린다. 소고기장조림 ) 졸이다 ( 속을태우다시피초조해하다. ( 예 ) 마음을졸이다.) 13. 반드시 ( 틀림없이꼭. ( 예 ) 약속을반드시지켜라.) 반듯이 ( 작은물체또는생각이나행동따위가비뚤어지거나기울거나굽지않고바르게. ( 예 ) 환자의몸을반듯이뉘어라./ 비녀를반듯이찌르고새옷으로몸단장을하다.) 14. 이따가 ( 조금지난뒤에. ( 예 ) 이따가오너라.) 있다가 (( 있-+- 다가 ). ( 예 ) 대기실에있다가친구가오면함께출발하자.) 이따가 는 시간이조금지난후에 의뜻을나타내는부사이고, 위예의 있다가 는동사 있- 에어미 -다가 가결합된형태이다. 15. -노라고 ( 자신의행동에대한의도나목적을나타내는연결어미. ( 예 ) 하노라고했는데마음에드실지모르겠습니다.) -느라고 ( 앞절의사태가뒤절의사태의원인이됨을나타내는연결어미. ( 예 ) 친구부친상에문상하느라고밤을새웠다.) 16. -( 으 ) 러 ( 동작의목적을나타내는연결어미. ( 예 ) 일하러가다.) -( 으 ) 려 ( 어떤행동을할의도를나타내는연결어미. ( 예 ) 대학에진학하려한다.) 구별해야할말 59
-( 으 ) 러 는 가다 나 오다 와같은말앞에쓰여서, 그동작의 직접목적 을나타내는어미이고, -( 으 ) 려 는 하다 앞에쓰여서그동작의 의도 를나타내는어미다. 17. -( 으 ) 로서 ( 지위나신분또는자격을나타내는격조사. ( 예 ) 그녀는애인으로서는매력적이지만, 신붓감으로서는부족한점이많다.) -( 으 ) 로써 ( 재료나원료, 수단이나도구가됨을나타내는격조사./ 시간을셈할때셈에넣는한계를나타내는격조사. ( 예 ) 닭으로써꿩을대신했다./ 상냥한말한마디로써천냥빚을갚는다./ 엄격한매로써아이들의잘못을바로잡아주었다./ 집을떠난지올해로써 30년이된다.) 18. -데 ( 과거어느때에직접경험하여알게된사실을현재의말하는장면에그대로옮겨와서말함을나타내는종결어미. ( 예 ) 김교수는말을좀어눌하게하데./ 지리산은과연경치가좋데.) -대 ( 어떤사실을주어진것으로치고그사실에대한의문을나타내는종결어미. 놀라거나못마땅하게여기는뜻이섞여있다./ -다고해 가줄어든말. ( 예 ) 왜이렇게일이많대?/ 신랑이어쩜이렇게잘생겼대?/ 숙희가이번달에시집을간대.) 19. -던 ( 어떤일이과거에완료되지않고중단되었다는의미를나타내는어미. ( 예 ) 이것은원시인이사용하던돌도끼다./ 딸때는푸르던토마토도하루이틀후면붉게된다.) -든 ( 둘이상의사물이나일을나열함을나타내는보조사. -든지 의준말. ( 예 ) 싫든좋든이길로가는수밖에없다./ 아들이든딸이든상관없다./ 어디에살든고향을잊지는마라.) 20. 결재 ( 決裁. 결정할권한이있는상관이부하직원이제출한안건을검토하여허가하거나승인함. ( 예 ) 사흘전기안한전자문서의결재를오늘에야받았다.) 60 바른국어생활
결제 ( 決濟. 증권또는대금을주고받아매매당사자사이의거래관계를끝맺음. ( 예 ) 병원진료비를신용카드로결제했다.) 21. 관여 ( 關與. 어떤일에관계하여참여함. ( 예 ) 시민단체들이정부의정책결정에관여하는일이많아졌다.) 간여 ( 干與. 관계하여참견함. ( 예 ) 그집안의혼사는내가간여할바가아니다.) 22. 보상 ( 報償. (1) 남에게진빚또는받은물건을갚음. (2) 어떤것에대한대가로갚음. (3) 심리 행위를촉진하거나학습분위기를조성하기위하여사람이나동물에게주는물질이나칭찬. ( 예 ) 칠순의어머니에게는아들의성공이그동안의고생에대한보상이었다.) 보상 ( 補償. (1) 남에게끼친손해를갚음. (2) 법률 주로국가나공공단체, 기타공권력의주체가적법한공권력의행사로인하여특정인에게재산상손실을끼친경우에그손실을갚아주기위해금전, 물건등을제공하는것. ( 예 ) 사업시행자는토지수용에따른보상을개인별로현금으로하여야한다. 토지보상금.) 배상 ( 賠償. 법률 주로위법한행위로인하여타인의권리, 이익을침해하여손해를끼친경우에그손해를보전하기위하여금전, 물건등을지불하는것. ( 예 ) 가해자는피해자에게손해를배상하고용서를빌었다.) 23. 임대 ( 賃貸. 돈을받고자기의물건을남에게빌려줌. ( 예 ) 이건물주인은상가를임대해서돈을많이벌었다.) 임차 ( 賃借. 돈을내고남의물건을빌려씀. ( 예 ) 아파트안의상가를임차해서세탁소를열었다.) 구별해야할말 61
24. 자문 ( 諮問. 1) 어떤일을좀더효율적이고바르게처리하려고그방면의전문가나전문가들로이루어진기구에의견을물음. ( 예 ) 통일정책에관하여통일부장관의자문에응하기위하여통일자문위원회를둔다.) 고문 ( 顧問. 어떤분야에대하여전문적인지식과풍부한경험을가지고자문에응하여의견을제시하고조언을하는직책. 또는그런직책에있는사람. 주로국가, 공공단체등에대하여정책적사항, 전문적사항에관한의견을개진하거나조언 권고를함. ( 예 ) 그는우리회사의고문변호사다./ 통일정책에관하여대통령의자문에응하기위하여통일고문회의를둔다.) 1) 자문 ( 諮問 ): 諮 ( 물을자 ). 問 ( 물을문 ). 자문 은과거에는 윗사람이아랫사람에게묻는경우 에썼지만현대에는 비전문가가전문가에게묻는경우 에씀. 비전문가가일정한기관이나개인에대해서어떤사항에관하여의견이나조언을구하는경우에 자문한다 고하고, 이때그자문에대해서의견을말해주는기관을 자문기관, 그런일을하는개인을 자문위원 ( 대개 자문위원회 의구성원 ) 이라함. 62 바른국어생활
[ 참고 ] 한글맞춤법제 57 항 다음말들은각각구별하여적는다. 가름 둘로가름. 갈음 새책상으로갈음하였다. 거름 풀을썩인거름. 걸음 빠른걸음. 거치다 영월을거쳐왔다. 걷히다 외상값이잘걷힌다. 걷잡다 걷잡을수없는상태. 겉잡다 겉잡아서이틀걸릴일. 그러므로 ( 그러니까 ) 그는부지런하다. 그러므로잘산다. 그럼으로 ( 써 ) 그는열심히공부한다. 그럼으로 ( 써 ) ( 그렇게하는것으로 ) 은혜에보답한다. 노름 노름판이벌어졌다. 놀음 ( 놀이 ) 즐거운놀음. 느리다 진도가너무느리다. 늘이다 고무줄을늘인다. 늘리다 수출량을더늘린다. 다리다 옷을다린다. 달이다 약을달인다. 구별해야할말 63
다치다 부주의로손을다쳤다. 닫히다 문이저절로닫혔다. 닫치다 문을힘껏닫쳤다. 마치다 벌써일을마쳤다. 맞히다 여러문제를더맞혔다. 목거리 목거리가덧났다. 목걸이 금목걸이, 은목걸이. 바치다 나라를위해목숨을바쳤다. 받치다 우산을받치고간다. 책받침을받친다. 받히다 쇠뿔에받혔다. 밭치다 술을체에밭친다. 반드시 약속은반드시지켜라. 반듯이 고개를반듯이들어라. 부딪치다 차와차가마주부딪쳤다. 부딪히다 마차가화물차에부딪혔다. 부치다힘이부치는일이다. 편지를부친다. 논밭을부친다. 빈대떡을부친다. 식목일에부치는글. 회의에부치는안건. 인쇄에부치는원고. 삼촌집에숙식을부친다. 64 바른국어생활
붙이다우표를붙인다. 책상을벽에붙였다. 흥정을붙인다. 불을붙인다. 감시원을붙인다. 조건을붙인다. 취미를붙인다. 별명을붙인다. 시키다 일을시킨다. 식히다 끓인물을식힌다. 아름 세아름되는둘레. 알음 전부터알음이있는사이. 앎 앎이힘이다. 안치다 밥을안친다. 앉히다 윗자리에앉힌다. 어름 두물건의어름에서일어난현상. 얼음 얼음이얼었다. 이따가 이따가오너라. 있다가 돈은있다가도없다. 저리다 다친다리가저리다./ * 저린다 ( 형용사 ) 절이다 김장배추를절인다.( 동사 ) 조리다 생선을조린다. 통조림, 병조림. 졸이다 마음을졸인다. 구별해야할말 65
주리다 여러날을주렸다. 줄이다 비용을줄인다. 하노라고 하노라고한것이이모양이다. 하느라고 공부하느라고밤을새웠다. - 느니보다 ( 어미 ) 나를찾아오느니보다집에있거라. - 는이보다 ( 의존명사 ) 오는이가가는이보다많다. - ( 으 ) 리만큼 ( 어미 ) 나를미워하리만큼그에게잘못한일이없다. - ( 으 ) ㄹ이만큼 ( 의존명사 ) 찬성할이도반대할이만큼이나많을것이다. - ( 으 ) 러 ( 목적 ) 공부하러간다. - ( 으 ) 려 ( 의도 ) 서울가려한다. - ( 으 ) 로서 ( 자격 ) 사람으로서그럴수는없다. - ( 으 ) 로써 ( 수단 ) 닭으로써꿩을대신했다. - ( 으 ) 므로 ( 어미 ) 그가나를믿으므로나도그를믿는다. (- ㅁ, - 음 ) 으로 ( 써 )( 조사 ) 그는믿음으로 ( 써 ) 산보람을느꼈다. 66 바른국어생활
문장부호 1. 들어가는말 국어의문장부호는맞춤법이나표준어에비해소홀히다루어져온감이없지않다. 북한의문장부호규범이맞춤법, 띄어쓰기, 표준발음법과대등하게표기 4법의하나로자리잡고있는것에반해국어의문장부호는한글맞춤법의부록으로올라있으며다른규정과는달리해설도없다. 이글에서는현행문장부호의사용실태를살펴보는것을목적으로하는데이러한조사는문장부호규정을보완하기위한자료로서중요한가치를지니는한편문장부호의올바른사용을일깨운다는점에서도중요하다. 현행문장부호규정은 23개 ( 가로쓰기 19, 세로쓰기 4) 의문장부호를크게 7가지로대분류하여문장부호의용법을규정해놓고있다. 이글은주로교과서와신문, 홈페이지등을대상으로현행문장부호의사용실태를조사하였는데, 문장부호의보완이라는측면에서규정대로잘지켜지는것은문제가되지않기때문에규정에용법이명시되어있음에도잘지켜지지않는부호의사용과많이사용되는용법이지만규정에명시되어있지않은용법, 그리고문장부호에없는부호순으로그사용실태를기술하고자한다. 2. 현행문장부호의사용실태 2.1. 마침표의사용실태 마침표의사용실태를살펴보기전에먼저명칭에대한문제를언급하지않을수없다. 흔히마침표라고하면. 를떠올림에도불구하고현행문장부호규정은부호. 를온점으로명칭하고마침표라는명칭으로온점, 물음표, 느낌표를모두포함하고있다. 이는문장부호명칭의일반적인사용과는거리가있어개정되어야하는것으로지적되고있는데, 역사적으로온점 67
이라는명칭은 1940년 개정한한글맞춤법통일안 : 새판 에서인쇄상의이름으로쓰였던것이 ( 당시문장부호의이름으로는 마침표 가쓰였음 ) 1988년 한글맞춤법 부터문장부호의명칭으로사용되었다. 그러나개정된대로. 의명칭을온점으로쓰는예는초등학교교실이아니면거의없는실정이다. 흔히 끝을내다 라는의미로 마침표를찍다 라는관용구가사용되는데이때 마침표 를물음표나느낌표라고생각하는사람은아마하나도없을것이다. 2.1.1. 온점의사용실태온점의첫번째규정은 서술, 명령, 청유등을나타내는문장의끝에쓴다 이다. 그예로종결어미로끝나는문장들만제시되어있는데, 일반적으로종결어미로끝나지않는경우에도서술이나명령, 청유등을나타내면온점을쓴다. 그예로한글맞춤법규정을보자. 제53항다음과같은어미는예사소리로적는다.( ㄱ을취하고, ㄴ을버림.) 제57항다음말들은각각구별하여적는다. ( 전략 ) 걷잡다걷잡을수없는상태. 겉잡다겉잡아서이틀걸릴일. 제53 항의소괄호안의문장은명사형으로끝났지만서술을나타내므로온점을써야옳다. 제57항의 걷잡다, 겉잡다 의풀이는문장은아니지만서술이끝난것을표시하기위해온점을쓴것이다. 이처럼온점은서술이나명령, 청유등이끝났음을나타내는기능을하기때문에문장이아닌경우에도사용되는예가많다. 사전의뜻풀이뒤에찍는온점이나교과서의단어풀이뒤에쓰인온점, 책의저자의약력뒤에쓰인온점은온점이문장뒤에만한정되어쓰이는것이아님을보여준다. 사전 ( 辭典 ) 어떤범위안에서쓰이는낱말을모아서일정한순서로배 열하여싣고그각각의발음, 의미, 어원, 용법따위를해설한책. ( 표준 국어대사전 ) 68 바른국어생활
서식지 ( 棲息地 ): 동물이깃들여사는곳. ( 고등학교국어상, 16) 1916 년 4 월 27 일개성출생. 본명은화순. ( 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 서서, 속지 ) 그러나신문의제목은서술을나타내도마침표를찍지않는데이것은온점의첫번째규정에서 다만, 표제어나표어에는쓰지않는다 는규정이적용된것으로이해할수있다. 온점 (2) 의규정은아라비아숫자만으로연월일을표시할적에온점을쓴다고되어있다. 그런데대부분연 ( 年 ) 과월 ( 月 ) 뒤에는온점을찍는데반해일 ( 日 ) 뒤에는마침표를잘찍지않는것으로조사되었다. 동아일보, 한겨레홈페이지 : 2002. 11. 13( 수 ) 조선일보홈페이지 : 11/13( 수 ) 중앙일보홈페이지 : 2002. 11. 13. 수. 야후코리아홈페이지 : 11. 13 수 조선일보홈페이지는서양에서처럼빗금을사용하여월과일을구분하고있는데현행규정에는없는용법이다. 중앙일보홈페이지의연월일표기는규정을제대로지키고있는데요일뒤에도연월일과마찬가지로온점을찍은것이눈에띈다. 대한민국법령문과대한민국정부공문의연월일은예외없이일 ( 日 ) 뒤에온점이없었으나, 공무원과정부기관에대한계도로점차개선되고있다. 온점규정 (4) 준말을나타내는데쓴다. 서. 1987. 3. 5. ( 서기 ) 는요즘거의사용하지않는용법으로실례를찾기어려웠는데삭제해도무방할것으로생각된다. 2.1.2. 물음표와느낌표문장부호물음표규정의예에는의문형어미로끝난문장이주로나오는데물음표는의심이나물음을나타내면의문형어미로끝난문장이아니어도어디에나쓰인다. 문장부호 69
마찬가지로느낌표역시감탄형어미다음이아니라도감탄이나놀람, 명령등느낌을나타내면어디에나쓰인다. 제에미키두! ( 고등학교국어상, 108, 봄봄 ) 삼천만의우리민족이옛날의그리스민족이나로마민족이한일을못한다고생각할수있겠는가! ( 고등학교국어상, 80~81, 나의소원 ) 돌멩이를땡기는게어떤놈이냐! ( 고등학교국어상, 270, 장마 ) 한편, 서술문이라도물음이나의심을나타내면온점대신물음표가사용되기도하며, 감탄을강하게나타내는서술문의경우에는온점대신느낌표가사용된다. 그래놓고서이제와서안면싹바꾼다?( 포구에서온편지, 박덕규의소설, 98) 나는고독한사람이기때문이다! ( 고등학교국어상, 94, 두꺼비연적을산이야기 ) 반갑다! / 기타의神 ( 중앙일보 1997. 8. 27. 41면 ) 흥미진진한그서막이지금부터열립니다! ( 오! 한강, 허영만의만화, 권 1, 12) 시나리오에서는물음표와느낌표가출연자들의얼굴표정을대신하는지문으로사용되기도한다. 흥수 :?( 방쪽으로가는 ) ( 고등학교국어하, 129, 어느날심장이말했다 ) 흥수 :!( 본다.) ( 고등학교국어하, 131, 어느날심장이말했다 ) 통신언어나만화에서는의문을나타내는물음표와감탄을나타내는느낌표가하나가아니라몇개가겹쳐나타나거나물음표와느낌표를함께쓰는경우도많은데물음표와느낌표가풍부한감정표현의도구로사용된예라할수있다. 좋은책을추천해주세요!! ( 다음홈페이지 ) 70 바른국어생활
보패 화룡포 다!! ( 봉신연의, 만화, 264) 남자셋여자셋 각본을?! ( 반항하지마!, 만화, 263) 물음표나느낌표가겹쳐사용되는것을규범에어긋난것으로지적하기도하나이러한용법은물음표와느낌표가갖고있는본래의기능을겹침에의하여강조하거나물음표와느낌표의기능을동시에포함하고있음을뜻하는것으로문장부호의본래의기능에충실하며글의종류에따라한정되어나타나므로그사용을강제로규제할필요는없다고본다. 2.2. 쉼표 2.2.1. 반점온점이라는명칭과마찬가지로, 을가리키는명칭으로는규정의반점보다는 쉼표 가더많이사용되고있다. 반점의규정은 15개나되는것처럼그쓰임이다양한데, 그중규정 (4) 는 대등하거나종속적인절이이어질때에쓴다 고되어있어마치모든연결어미뒤에쉼표를사용해야되는것처럼해석되곤한다. 이와같은해석은교과서에그대로적용되어연결어미뒤에는예외없이쉼표가사용되고있다.( 교과서문장실태연구 2 3, 국립국어연구원 (2000) 참조.) 10쪽의그림을보고, 물음에답하여봅시다. ( 초등학교국어쓰기 1-2, 11) 대한제국이전제정치국가이며, 황제권의무한함을강조하고, 통수권,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 외교권등을모두황제의대권으로규정하여전제군주체제를더욱강화하였다.( 고등학교국사 ( 하 ), 94) 그러나일반적으로는문장의의미를이해하는데도움이될때에한해쉼표가사용된다. 마찬가지로규정 (9) 는문장첫머리의접속이나연결을나타내는말다음에쉼표를쓴다고되어있으나초등학교교과서만이이규정을예외없이잘지키고있으며, 일반적으로는접속어뒤에쉼표가사용되는경우보다사 문장부호 71
용되지않는경우가더많다. 그때, 등불을든장님이걸어오고있었습니다. ( 초등학교국어읽기 2-2, 67) 먼저, 동물마을에서가장나이가많은거북할아버지께서말씀하셨습니다. ( 초등학교국어읽기 2-2, 81) 옛날, 어느마을에독장수가살고있었습니다. ( 초등학교국어읽기 2-2, 98) 규정 (14) 는수의폭이나개략의수를나타낼때에쉼표를쓴다고하였으나예의 5, 6세기 등은 5~6 세기, 5 6 세기 로쓰이는경우도많다. 규정 (14) 와관련하여다음과같은표기도조사되었다. 6, 70 년대 ( 고등학교국어상, 19) 규정 (15) 의자릿점을나타내는쉼표는연도, 번지,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쪽수등에는사용되지않는다. 현행규정에는접속어 및 이나 또는 등으로어구가연결될때쉼표사용에대한규정이없다. 일반적으로이때는쉼표를쓰지않는데, 다음예의 그리고 는영어번역의영향으로쉼표를사용한경우와 및 과같이쉼표를사용하지않은경우가모두발견된다. 국가와사람, 그리고역사사랑, 낭만그리고피아노이명철의고국, 조선족그리고통일바람, 대지, 물, 그리고나우시카 첫번째예의경우처럼접속조사에의해선행어가연결된경우는접속어 그리고 앞에쉼표를찍는예가더많지만, 선행어가쉼표에의해나열된경우는 그리고 앞에쉼표를찍는경우와찍지않는경우가비슷하게나타난다. 72 바른국어생활
하다 나 되다 같이접사가붙은두단어가연결될때는보통앞의 하다 나 되다 가생략되고중간에쉼표나가운뎃점이사용되거나쉼표가아예없이사용되는경우도있다. 신문기사는정보를가공, 변형하는 편집 과정을거치기때문에 ( 고등학교국어하, 61) 정리하기 를통해단원전체의학습내용을확인 정리할수있도록하였다. ( 고등학교국어하, 4) 민족문화를창조적으로계승 발전시키는 ( 고등학교국어상, 2) 제조기술을발전보호하는데지대한공헌을하였다. ( 오비그린가이드홈페이지 ) 국내산업과비교분석해보는기회를마련할예정. ( 스포츠투데이 2000. 10. 5. 17면 ) 신문은현행문장부호규정에없는용법과부호를많이사용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주제어임을나타내고싶을때쉼표를사용하는것이다. 盧 鄭, 단일화방식합의 ( 조선일보 11. 16. A1) 이라크무기사찰 / 유엔, 4 년만에재개 ( 중앙일보 11. 19. 1 면 ) 이, 선관위에계좌추적권부여 ( 한겨레 2002. 11. 13. 5 면 ) 2.2.2. 가운뎃점가운뎃점은한국과일본에서만사용되는문장부호로없애야한다는주장이많으나, 국어에서사용되는폭이대단히넓다. 쉼표의규정 (1) 은같은자격의어구를나열할때쉼표를사용한다고하였으나이경우에쉼표대신가운뎃점을쓰는예도많이발견된다. 시인 평론가. ( 고등학교국어상, 33) 신라 고려 조선시대의충신 효자 열녀의사적 ( 고등학교국어상, 316) 신문에는아래와같이반점보다가운뎃점이많이쓰이는데반점보다는가 문장부호 73
운뎃점이편집상깨끗하기때문인듯하다. 배해진 (23 사진 도시개발공사 ) ( 한겨레 ) 김병현 (23 다이아몬드백스 ) ( 동아일보 ) 가운뎃점은마치수학에서인수분해를하듯이반복되는말을생략하기위해많이사용된다. 국 한문, 국 공채, 농 어민, 영 정조시대, 사회 문화적상황, 비폭 력 비협력주의, 10 대초 중반여가수, 중 고교생, 초 중 고등학교, 유 무형의, 작사 곡 : 하덕규 이러한예는비단교과서에서만발견되는것이아니라신문이나인터넷, 법조문등에서는더광범위하게사용되고있다. 간편하다는이유로많이사용되는가운뎃점의과용은이미사전에올라있는 국한문, 국공채, 농어민 같은단어에도사용되어오용이되기도한다. 2.2.3. 쌍점쌍점의띄어쓰기는예문에근거하여규정 (1)~(3) 의경우는앞말에붙이고그뒤는한칸을띄며, 규정 (4) 의경우는앞뒤를띄지않는다. 1) 그러나 (1)~(3) 의경우아래예처럼앞뒤를적당히띄어쓰는예가많다. 날짜 : 2002. 11. 23. 날짜 : 2002. 11. 23. 참고문헌의출판연도와쪽수사이에도쌍점이쓰이는데이때도띄는경우와안띄는경우가모두발견된다. 1) 규정 (4) 는 시와분, 장과절따위를구별할때나, 둘이상을대비할때 사용하는쌍점에대한규정이다. 74 바른국어생활
주시경 (1909:56)/ 주시경 (1909: 56) 희곡이나시나리오에서대화자다음이나본제목과부제사이에도쌍점이사용되는데현행문장부호규정에는없는용법이다. 2.2.4. 빗금 빗금은규정된것보다그쓰임이넓다. 2002/11/13 100미터 / 초 / 김기철기자 ( 조선일보 ) 작문의절차 / 崔明玉 ( 대학국어작문Ⅰ, 차례, 서울대학교대학국어작문편찬위원회 (1995)) 빗금은연월일을간편하게나타내고자할때온점대신사용되기도하며, 수량의단위를표시할때, 기사작성자나글의저자를표시하기위해사용되기도한다. 시의행과연을구분하는기호로빗금이사용되기도하는데행은빗금을하나사용하는데반해연을표시하기위해서는빗금을두개사용한다. 모든山脈들이 / 바다를戀慕해휘달릴때도 / 참아이곳을犯하던못하였으리라. ( 대학국어작문Ⅰ, 435) 선운사골째기로 / 선운사동백꽃을 / 보러갔더니, 동백꽃은아직일러피지안했고 / 막걸릿집여자의 / 육자배기가락에 / 작년것만상기도남었습니다 / 그것도목이쉬어남었습니다. ( 우리말 글과생각, 315, 이화여대교양국어편찬위원회 (2000)) 위의예에서보듯빗금의띄어쓰기도제각각이다. 문장부호 75
2.3. 따옴표 2.3.1. 큰따옴표와겹낫표큰따옴표는대화, 인용, 특별어구를나타낼때사용된다고규정되어있다. 그런데특별어구가무엇을뜻하는지명확하게규정되어있지않기때문에큰따옴표의사용에혼란이있다. 문장중간에나타나는따옴표안의종결문에쓰는온점의사용에대한규정이없음을문제로제기하기도하는데, 큰따옴표규정 (2) 의예를보면문장중간에나타나는따옴표안의종결문에온점이찍혀있고교과서도이를따르고있다. 신문은독특한인용방식을사용하고있는데, 큰따옴표를사용하면서간접인용조사 고 를사용하고이때의인용문에는마침표를찍지않는다. 반면아래두번째예처럼남의말을그대로인용할때는마침표를찍고있다. 정교수는 어떤주제를다루느냐에따라토론의방향이많이달라진다 며 토론이시작되기직전까지끊임없는고민이이어진다 고말했다. ( 조선일보 2002. 11. 18. C5) 우리나라토론문화의가장큰문제는경청하는자세가부족한겁니다. ( 중략 ) 무엇이문제인지패널보다더정확히파악하는것같아요. ( 조선일보 2002. 11. 18. C5) 첫번째예의경우규정에따르면온점을찍어야하고, 느낌표나물음표가오면생략하지않을것이분명하기때문에이때도온점을찍어야일관성이있다. 현행문장부호에는겹낫표를세로쓰기에쓰는것으로규정하고있다. 그러나겹낫표와낫표 ( 세로쓰기에서작은따옴표대신사용 ) 는책제목이나작품제목등에광범위하게사용되고있다. 대학의교양국어교재, 신문등에서어렵지않게겹낫표와낫표를발견할수있는데, 주로단행본의책제목에는겹낫표가작품제목에는낫표가사용되고있다. 76 바른국어생활
이영희, 제복과유행의사상, 우상과이성 ( 글쓰기와삶, 176, 연세대학교국어교육위원회 (1992)) 사진이론서 사진의문법 ( 눈빛 2000), 의미의경쟁 ( 눈빛 2000) 을번역했고 ( 중앙일보 ) 2.3.2. 작은따옴표와낫표작은따옴표는간접인용과마음속으로한말을적을때에사용될뿐아니라드러냄표대신쓰이기도한다는규정으로사용의폭이아주넓다. 중요한부분을두드러지게하기위해사용되므로신문의기사제목에서주요어나임시어등에작은따옴표가사용되며, 책제목이나작품제목에사용하는문장부호가규정되어있지않기때문에대신작은따옴표를책제목이나작품제목에사용한다. 김대의 - 샤샤 폭풍의콤비, CF 영화 앙코르파워, 아햏햏 신드롬, 슈퍼땅콩 김미현 신문의따옴표사용은일반적인용법과다른점이많은데그중하나가작은따옴표가연속하여올때그사이에반점을찍지않는것이다. 나는이런책을읽어왔다 우주로부터의귀환 21 세기지의도전 거 악 vs 언론 등 40 권이넘는책을써온일본의대표적인교양인이자작 가. ( 조선일보 2002. 11. 16. D1) 작은따옴표에의해구분이되므로반점을찍지않은듯하나같은자격의어구가연결된것이기때문에반드시반점을찍어야한다. 2.4. 묶음표 2.4.1. 소괄호 규정에는소괄호의용법이세가지로규정되어있으나소괄호의사용폭 문장부호 77
은대단히넓다. 그것은규정 (1) 때문인데 원어, 연대, 주석, 설명등을넣을적에쓴다 고되어있으므로인용한글의출전을나타낼때, 생략을나타낼때등괄호가필요하면대부분소괄호를많이사용한다. 그런데따옴표로묶이는말에소괄호가이어질때소괄호를따옴표안에두는지밖에두는지를규정하는것이필요하다는제안이있다. 대체적으로소괄호의내용이짧을때는소괄호가따옴표안에있으나소괄호의내용이길때는소괄호가따옴표밖에위치하는경향이있다. 독립신문 (1896 년 ) ( 고등학교국어하, 42) 용비어천가 ( 龍飛御天歌, 1447) 춘원 (6 25 때납북 ) 소괄호안의문장이다른문장에안겨있을때온점의사용도일관성있게나타나지않는다. 교과서와달리일반출판물의경우소괄호안의문장이다른문장에안겨있을때온점을생략하는경우가많은데현행규정에따르면소괄호안의문장에온점을찍어야한다. 한문장이끝난다음괄호안의문장이이어질때의온점사용에대하여이익섭 (1996/1998:243~244) 에서는영어의예 (The Chicago Manual of Style) 를따라 괄호안의문장이바로앞문장과내용상긴밀한관계에있을때에는두문장의마침표를묶어괄호밖에하나만쓰고그렇지않을때에는마침표를각각따로쓰는것 이필요함을지적하였다. 물론이를구분하는것이모호함이있지만그의지적대로온점사용의기준을제시하는것은의미있는일이다. 교과서에서는현행규정에따라문장이끝나면모두온점을찍기때문에괄호안의문장에온점을쓰고소괄호까지의내용을하나의문장으로보아마지막에도온점을찍는다. 물건을바르게정돈하여봅시다 ( 혼자하기힘들면부모님과함께하여봅시다.). ( 초등학교생활의길잡이 2-1, 23) 현수 : 놀라고두려웠어요 ( 소리내어운다.). ( 초등학교생활의길잡이 2-2, 14) 그설움은아무도몰라요 ( 진짜, 며느리도몰라요.). ( 고등학교국어상, 176) 78 바른국어생활
2.4.2. 중괄호와대괄호문장부호규정의중괄호는컴퓨터에서사용하기어렵기때문에잘사용되지않는다. 대괄호의규정 (2) 는묶음표안에묶음표가있을때대괄호를쓰도록규정하고있는데이때대괄호가아닌소괄호를사용하기도한다. 그리고다음예처럼현행규정을충실히따르다보면소괄호안에대괄호를써야할때도있다. 큰따옴표는 그세부규정은다음과같다 ( 한글맞춤법 문장부호 따옴표 [ 引用符 ]). 교과서에서는현행규정을충실히따른다. 소나 ( 素那 ) 또는금천 ( 金川 ) 이라고한다. 는백성군 ( 白城郡 ) 사산 ( 蛇 山 ) 사람이다. ( 고등학교국어하, 18) 2.5. 이음표 2.5.1. 줄표줄표의현행규정에는줄표의띄어쓰기에대한내용이없다. 교과서에서는앞뒤를한칸씩띄고있는데현행규정의예를따른것이고신문은편집상의이유로앞뒤를다붙이고있다. 규정에는없지만줄표는부제앞에많이사용된다. 이때의띄어쓰기도띄는것과붙는것이다나타나는데부제에사용되는줄표가붙임표로대신쓰이는경우도많으며이때의띄어쓰기역시혼란스럽다. 다나카연구 그인맥과금맥 ( 조선일보 2002. 11. 16. D1) 한국근대문학과도시성문제-도시문화를중심으로고유명사의표기-한자사용 ( 고등학교국어하, 18) 종합적인표기체계 - 향찰 ( 鄕札 ) ( 고등학교국어하, 24) 문장부호 79
줄표는다음예처럼줄임표대신사용되기도하고, 말을길게끌고있다는것을보여주는부호로사용되기도한다. 이번에는 산수가내차례였어. ( 고등학교국어상, 57, 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 ) 저 번주에도제가대신했었잖아요? ( 고등학교국어하, 125) 그래서 ( 고등학교국어하, 126) 그리고그입은바보처럼 헤 하는표정으로벌인데다가입속에는파리도아니요벌레도아닌무언지알지못할구멍뚫린물건을물렸다. ( 고등학교국어상, 92) 2.5.2. 붙임표현행붙임표규정의일반적용법은붙임표규정 (2) 뿐으로외래어와고유어또는한자어가결합된경우에붙임표를사용한다고되어있다. 만주-퉁구스어군, IMT-2000 과같은표기는이규정의적용으로해석할수있다. 그러나붙임표는규정에는없는여러가지용법으로사용된다. 교과서에서출전을보일때사용하기도하고, 신문표제에서대립이나밀접한관계를나타낼때사용하기도한다. - 삼국사기 권제47 ( 고등학교국어하, 18) - 최인훈, 광장 ( 고등학교국어하, 99) 정부-시민단체배출가스허용기준놓고갈등 ( 한겨레 11. 13.) 노-정단일화협상전망 ( 한겨레 11. 13.) 김대의-샤샤 폭풍의콤비 ( 조선일보 ) 문장부호규정에는대비를나타낼때쌍점을쓰도록하여점수를나타낼때에도쌍점을쓰는것으로해석하고있으나, 신문에서는점수를나타낼뿐아니라대전을나타낼때에모두붙임표를사용한다. 80 바른국어생활
3-4 로무릎을꿇었다. 포항 - 성남전 ( 조선일보 ) 10-0 으로 7 회콜드게임승을거뒀다. 부산 - 포항 ( 한겨레 ) 2-0 으로눌렀다. 부산 - 포항 ( 동아일보 ) 또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우편번호, 법률번호, 아파트동호수, 번지등에도붙임표가사용된다. 이중전화번호는붙임표뿐아니라빗금이사용되기도하고지역번호에는반괄호나소괄호가사용되기도하는등여러가지방식으로표기되고있다. 02-669-9722 02)669-9722 (02)669-9722 02/669/9722 또붙임표는 내지 의뜻을나타내는물결표대신사용되기도한다. 장욱진 ( 張旭鎭, 1917-1990) 신문중에는인터뷰기사의질문앞에붙임표를사용한예가조사되었다. - 의욕이앞선건아닌지. ( 중앙일보 ) 2.5.3. 물결표 물결표규정 (1) 은 내지 라는뜻에물결표를쓴다고되어있다. 그러나 내지 의뜻외에도물결표의사용예는다양하다. 우와 ~ 김치잘익었네. ( 고등학교국어하, 62) 대 ~ 한민국 온수 ~ 부천 ~ 부평역 ( 조선일보 ) 물결표는위의예처럼감탄사나음절뒤에사용되어소리의지속을나타내기도하고역과역사이즉구간을뜻하기도한다. 문장부호 81
2.6. 안드러냄표 2.6.1. 줄임표줄임표는할말을줄였을때, 말이없음을나타낼때에쓰는데가운데자리에모두점여섯개를찍도록되어있다. 그런데신문이나만화, 방송자막등을조사하면모두세점을사용하며, 만화나방송자막의경우는가운데가아니라밑에점을쓴예도많다. 여섯점보다는세점이공간을덜차지하고, 컴퓨터로입력할때가운데보다는밑에점을찍기가수월하기때문이다. 그러나현행규정을준수하고있는교과서나출판물에서는가운데에점여섯개를꼭찍고있다. 2.7. 문장부호규정에없는부호 문장부호규정에없음에도불구하고출판물에많이사용되는부호에는꺽쇠표 ( ), 겹꺽쇠표 ( ), 쌍반점 (;) 등이있다. 대학의교양국어교재중몇교재는단행본에겹꺽쇠표, 제목에는꺽쇠표를사용하고있고, 신문에도꺽쇠표가사용되며교과서에서조차꺽쇠표가사용된다. 텔레비전프로일일연속극 < 인어아가씨 > ( 신문의방송프로그램 ) < 활동 3> 에서 ( 중학교국어 2-1, 51) < 보기 > 에 ( 중학교국어 2-1, 62) 쌍반점에대해서는국어에필요한문장부호이므로도입해야한다는주장과쉼표나가운뎃점으로대신할수있기때문에국어에는불필요하다는주장이팽팽한데, 영어에서는쌍반점의기능이분명하기때문에영문번역서에쌍반점이많이나타난다. 쌍반점의도입을위해서는영문번역서에대한실태조사와함께쌍반점의필요에대한논의가심도있게이루어져야할것이다. 그러나아래교과서에나타난쌍반점은반점으로대치가가능하다. 82 바른국어생활
셰익스피어 (Shakespeare, William; 1564~1616) ( 고등학교국어상, 15) 이밖에도우리글에는 =,,, *,, 등이름도분명하지부호들이많이사용되는데이들부호는문장을이해하는데도움을주는문장부호라기보다편집상사용된기호의기능이더크기때문에본고에서는다루지않았다. 3. 문장부호규정의보완방향 흔히외국의경우는문장부호의사용이통일되어있는것으로알고있으나참고문헌만보더라도저자와책명사이에반점이사용된책이있는가하면온점이사용된책도있고, 따옴표안에반점이사용된책과따옴표밖에반점이사용된책이모두있다. 물론우리나라는국어와관련한표기를규범으로규정해놓고이에맞게쓰도록교육하기때문에규범으로서의문장부호규정은꼭필요하다. 그러나실태를무시하고규정을만들다보면출판물들의문장부호를규범에어긋난것으로지적하게되어국민들의국어생활을편리하게하기위한규범이오히려국민들을불편하게만들수있음을잊어서는안된다. 또한각계의문장부호사용실태조사가필요한것은사실이나오랫동안관행으로굳어져온전문적인영역의문장부호까지규범으로다규정하려고해서는안된다. 국어의문장부호는국민들의국어생활과가까운교과서, 도서, 신문, 정부공문, 법률문등으로제한하여사용법을정해야하며기타전문적인분야는 예를들어참고문헌의양식 한글맞춤법 의문장부호와별도로권장안을정하여보급하는것이합리적이라는생각이다. 문장부호 83
참고문헌 국립국어연구원 (1998), 문장부호개정안. 국립국어연구원 (2000), 어문규범준수실태조사 Ⅰ. 국립국어연구원 (2001), 어문규범준수실태조사 Ⅱ. 국립국어연구원 (2002), 문장부호세칙안마련을위한토론회토론집. 국어정보학회 (1996), 간행물양식과문장부호실태조사및표준화방안연구. 민현식 (1999), 국어정서법연구, 태학사. 양명희 (2000가), 교과서문장실태연구 2, 국립국어연구원. 양명희 (2000나), 교과서문장실태연구 3, 국립국어연구원. 이익섭 (1996/1998), 국어문장부호의기능, 관악어문연구 21, 서울대국어국문학과, 이익섭 (1998) 에재수록. 이익섭 (1998), 국어사랑은나라사랑, 문학사상사. 84 바른국어생활
[ 참고 ] 문장부호는문장의뜻을돕거나문장을구별하여읽고이해하기쉽도록하기위하여쓰인다. 우리말의문장부호에는크게 7개부류 ( 마침표, 쉼표, 따옴표, 묶음표, 이음표, 드러냄표, 안드러냄표 ) 가있고, 구체적으로는온점, 물음표, 느낌표등 23종이있다. 마침표 ( 終止符 ) 쉼표 ( 休止符 ) 따옴표 ( 引用符 ) 묶음표 ( 括弧符 ) 이음표 ( 連結符 ) 드러냄표 ( 顯在符 ) 안드러냄표 ( 潛在符 ) 온점 (.), 고리점 ( ) 물음표 (?) 느낌표 (!) 반점 (,), 모점 ( ) 가운뎃점 ( ㆍ ) 쌍점 (:) 빗금 (/) 큰따옴표 ( ), 겹낫표 ( ) 작은따옴표 ( ), 낫표 ( ) 소괄호 ( ( ) ) 중괄호 ({ }) 대괄호 ( [ ] ) 줄표 ( ) 붙임표 (-) 물결표 (~) 드러냄표 (, ) 숨김표 (, ) 빠짐표 ( ) 줄임표 ( ) 아래에한글맞춤법 ( 문교부고시제88-1호 (1988. 1. 19.)) 의부록으로제시된 문장부호 부분의내용을모두소개하겠다. 문장부호 85
부록 문장 부호 문장 부호의 이름과 그 사용법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Ⅰ. 마침표[終止符] 1. 온점(. ), 고리점( ) 가로쓰기에는 온점, 세로쓰기에는 고리점을 쓴다. (1)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집으로 돌아가자. 다만, 표제어나 표어에는 쓰지 않는다. 압록강은 흐른다(표제어) 꺼진 불도 다시 보자(표어) (2)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적에 쓴다. 1919. 3. 1. (1919 년 3 월 1 일) (3) 표시 문자 다음에 쓴다. 1. 마침표 86 바른 국어 생활 ㄱ. 물음표 가. 인명
(4) 준말을나타내는데쓴다. 서. 1987. 3. 5. ( 서기 ) 2. 물음표 (?) 의심이나물음을나타낸다. (1) 직접질문할때에쓴다. 이제가면언제돌아오니? 이름이뭐지? (2) 반어나수사의문 ( 修辭疑問 ) 을나타낼때쓴다. 제가감히거역할리가있습니까? 이게은혜에대한보답이냐? 남북통일이되면얼마나좋을까? (3) 특정한어구또는그내용에대하여의심이나빈정거림, 비웃음등을표시할때, 또는적절한말을쓰기어려운경우에소괄호안에쓴다. 그것참훌륭한 (?) 태도야. 우리집고양이가가출 (?) 을했어요. [ 붙임 1] 한문장에서몇개의선택적인물음이겹쳤을때에는맨끝의물음에만쓰지만, 각각독립된물음인경우에는물음마다쓴다. 너는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 너는언제왔니? 어디서왔니? 무엇하러? [ 붙임 2] 의문형어미로끝나는문장이라도의문의정도가약할때에는물음표대신온점 ( 또는고리점 ) 을쓸수도있다. 문장부호 87
이일을도대체어쩐단말이냐. 아무도그일에찬성하지않을거야. 혹미친사람이면모를까. 3. 느낌표 (!) 감탄이나놀람, 부르짖음, 명령등강한느낌을나타낸다. (1) 느낌을힘차게나타내기위해감탄사나감탄형종결어미다음에쓴다. 앗! 아, 달이밝구나! (2) 강한명령문또는청유문에쓴다. 지금즉시대답해! 부디몸조심하도록! (3) 감정을넣어다른사람을부르거나대답할적에쓴다. 춘향아! 예, 도련님! (4) 물음의말로써놀람이나항의의뜻을나타내는경우에쓴다. 이게누구야! 내가왜나빠! [ 붙임 ] 감탄형어미로끝나는문장이라도감탄의정도가약할때에는느낌표대신온점 ( 또는고리점 ) 을쓸수도있다. 개구리가나온것을보니, 봄이오긴왔구나. 88 바른국어생활
Ⅱ. 쉼표[休止符] 1. 반점(,), 모점( ) 가로쓰기에는 반점, 세로쓰기에는 모점을 쓴다.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를 나타낸다. (1)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에 쓴다. 근면, 검소,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충청도의 계룡산, 전라도의 내장산, 강원도의 설악산은 모두 국립 공원이다. 다만, 조사로 연결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2)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쓴다.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3) 바로 다음의 말을 꾸미지 않을 때에 쓴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 성질 급한, 철수의 누이동생이 화를 내었다. (4) 대등하거나 종속적인 절이 이어질 때에 절 사이에 쓴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흰 눈이 내리니,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문장 부호 89
(5) 부르는말이나대답하는말뒤에쓴다. 얘야, 이리오너라. 예, 지금가겠습니다. (6) 제시어다음에쓴다. 빵, 빵이인생의전부이더냐? 용기, 이것이야말로무엇과도바꿀수없는젊은이의자산이다. (7) 도치된문장에쓴다. 이리오세요, 어머님. 다시보자, 한강수야. (8) 가벼운감탄을나타내는말뒤에쓴다. 아, 깜빡잊었구나. (9) 문장첫머리의접속이나연결을나타내는말다음에쓴다. 첫째, 몸이튼튼해야된다. 아무튼, 나는집에돌아가겠다. 다만, 일반적으로쓰이는접속어 ( 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등 ) 뒤에는쓰지않음을원칙으로한다. 그러나너는실망할필요가없다. 90 바른국어생활
(10) 문장중간에끼어든구절앞뒤에쓴다. 나는, 솔직히말하면, 그말이별로탐탁하지않소. 철수는미소를띠고, 속으로는화가치밀었지만, 그들을맞았다. (11) 되풀이를피하기위하여한부분을줄일때에쓴다. 여름에는바다에서, 겨울에는산에서휴가를즐겼다. (12) 문맥상끊어읽어야할곳에쓴다. 갑돌이가울면서, 떠나는갑순이를배웅했다. 갑돌이가, 울면서떠나는갑순이를배웅했다. 철수가, 내가제일좋아하는친구이다. 남을괴롭히는사람들은, 만약그들이다른사람에게괴롭힘을당해본다면, 남을괴롭히는일이얼마나나쁜일인지깨달을것이다. (13) 숫자를나열할때에쓴다. 1, 2, 3, 4 (14) 수의폭이나개략의수를나타낼때에쓴다. 5, 6 세기 6, 7 개 (15) 수의자릿점을나타낼때에쓴다. 14,314 문장부호 91
2. 가운뎃점 ( ) 열거된여러단위가대등하거나밀접한관계임을나타낸다. (1) 쉼표로열거된어구가다시여러단위로나누어질때에쓴다. 철수 영이, 영수 순이가서로짝이되어윷놀이를하였다. 공주 논산, 천안 아산 천원등각지역구에서 2 명씩국회의원을뽑는다. 시장에가서사과 배 복숭아, 고추 마늘 파, 조기 명태 고등어를샀다. (2) 특정한의미를가지는날을나타내는숫자에쓴다. 3 1 운동 8 15 광복 (3) 같은계열의단어사이에쓴다. 경북방언의조사 연구 충북 충남두도를합하여충청도라고한다. 동사 형용사를합하여용언이라고한다. 3. 쌍점 ( : ) (1) 내포되는종류를들적에쓴다. 문장부호 : 마침표, 쉼표, 따옴표, 묶음표등. 문방사우 : 붓, 먹, 벼루, 종이. (2) 소표제뒤에간단한설명이붙을때에쓴다. 일시 : 1984 년 10 월 15 일 10 시. 마침표 : 문장이끝남을나타낸다. 92 바른국어생활
(3) 저자명다음에저서명을적을때에쓴다. 정약용 : 목민심서, 경세유표. 주시경 : 국어문법, 서울박문서관, 1910. (4) 시 ( 時 ) 와분 ( 分 ), 장 ( 章 ) 과절 ( 節 ) 따위를구별할때나, 둘이상을대비할때에쓴다. 오전 10:20 ( 오전 10 시 20 분 ) 요한 3:16 ( 요한복음 3 장 16 절 ) 1) 대비 65:60 (65 대 60) 4. 빗금 ( / ) (1) 대응, 대립되거나대등한것을함께보이는단어와구, 절사이에쓴다. 남궁만 / 남궁만 착한사람 / 악한사람 백이십오원 /125 원 맞닥뜨리다 / 맞닥트리다 (2) 분수를나타낼때에쓰기도한다. 3/4 분기 3/20 1) 이용례는고시본대로띄어쓴상태로제시하였지만, 띄어쓰기허용규정에따라붙여쓸수있다. 문장부호 93
Ⅲ. 따옴표[引用符] 1. 큰따옴표( ), 겹낫표( ) 가로쓰기에는 큰따옴표, 세로쓰기에는 겹낫표를 쓴다.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나타낸다. (1)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쓴다.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 (2)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쓴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 라고 하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2. 작은따옴표( ), 낫표( ) 가로쓰기에는 작은따옴표, 세로쓰기에는 낫표를 쓴다. (1)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쓴다.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고 합니다. (2)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에 쓴다.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모두들 깜짝 놀라겠지. [붙임]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신에 쓰기도 한다. 94 바른 국어 생활
지금필요한것은 지식 이아니라 실천 입니다. 배부른돼지 보다는 배고픈소크라테스 가되겠다. Ⅳ. 묶음표 [ 括弧符 ] 1. 소괄호 ( ( ) ) (1) 원어, 연대, 주석, 설명등을넣을적에쓴다. 커피 (coffee) 는기호식품이다. 3 1 운동 (1919) 당시나는중학생이었다. 무정 ( 無情 ) 은춘원 (6 25 때납북 ) 의작품이다. 니체 ( 독일의철학자 ) 는이렇게말했다. (2) 특히기호또는기호적인구실을하는문자, 단어, 구에쓴다. (1) 주어 ( ㄱ ) 명사 ( 라 ) 소리에관한것 (3) 빈자리임을나타낼적에쓴다. 우리나라의수도는 ( ) 이다. 2. 중괄호 ({ }) 여러단위를동등하게묶어서보일때에쓴다. 국토 이 주격조사 국가의 3 요소 국민 가 주권 문장부호 95
3. 대괄호([ ]) (1) 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에 쓴다. 나이[年歲] 낱말[單語] 手足[손발] (2) 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에 쓴다. 명령에 있어서의 불확실[단호(斷乎)하지 못함]은 복종에 있어서의 불확 실[모호(模糊)함]을 낳는다. Ⅴ. 이음표[連結符] 1. 줄표 ( ) 이미 말한 내용을 다른 말로 부연하거나 보충함을 나타낸다. (1) 문장 중간에 앞의 내용에 대해 부연하는 말이 끼어들 때 쓴다. 그 신동은 네 살에 보통 아이 같으면 천자문도 모를 나이에 벌써 시를 지었다. (2) 앞의 말을 정정 또는 변명하는 말이 이어질 때 쓴다. 어머님께 말했다가 아니, 말씀드렸다가 꾸중만 들었다. 이건 내 것이니까 아니,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 절대로 양보 할 수가 없다. 96 바른 국어 생활
2. 붙임표 (-) (1) 사전, 논문등에서합성어를나타낼적에, 또는접사나어미임을나타낼적에쓴다. 겨울 - 나그네불 - 구경손 - 발 휘 - 날리다슬기 - 롭다 - ( 으 ) ㄹ걸 (2) 외래어와고유어또는한자어가결합되는경우에쓴다. 나일론 - 실디 - 장조빛 - 에너지염화 - 칼륨 3. 물결표 (~) (1) 내지 라는뜻에쓴다. 9 월 15 일 ~ 9 월 25 일 (2) 어떤말의앞이나뒤에들어갈말대신쓴다. 새마을 : ~ 운동 ~ 노래 - 가 ( 家 ): 음악 ~ 미술 ~ 문장부호 97
Ⅵ. 드러냄표[顯在符] 1. 드러냄표(, )2) 이나 을 가로쓰기에는 글자 위에, 세로쓰기에는 글자 오른쪽에 쓴다. 문장 내용 중에서 주의가 미쳐야 할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 내 보일 때 쓴다. 한글의 본이름은 훈민정음이다. 사느냐가 사느냐 하는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왜 아니라 어떻게 [붙임] 가로쓰기에서는 밑줄(, )을 치기도 한다. 다음 보기에서 명사가 아닌 것은? Ⅶ. 안드러냄표[潛在符] 1. 숨김표(, ) 알면서도 고의로 드러내지 않음을 나타낸다. (1) 금기어나 공공연히 쓰기 어려운 비속어의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배운 사람 입에서 어찌 란 말이 나올 수 있느냐? 그 말을 듣는 순간 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2) 고시본에는 (, )의 순으로 되어 있으나, 사용법에 대한 규정문이나 용례에서 을 앞세웠으므로 이 와 같이 제시하였다. 98 바른 국어 생활
(2) 비밀을유지할사항일경우, 그글자의수효만큼쓴다. 육군 부대 명이작전에참가하였다. 그모임의참석자는김 씨, 정 씨등 5 명이었다. 2. 빠짐표 ( ) 글자의자리를비워둠을나타낸다. (1) 옛비문이나서적등에서글자가분명하지않을때에그글자의수효만큼쓴다. 大師爲法主 賴之大 薦 ( 옛비문 ) (2) 글자가들어가야할자리를나타낼때쓴다. 훈민정음의초성중에서아음 ( 牙音 ) 은 의석자다. 3. 줄임표 ( ) (1) 할말을줄였을때에쓴다. 어디나하고한번. 하고철수가나섰다. (2) 말이없음을나타낼때에쓴다. 빨리말해!. 문장부호 99
표준어규정 1. 머리말 모든언어는시간의흐름과함께끊임없이변화한다. 이러한변화로말미암아한언어안에서특정지역의말이다른지역의말과달라지는데, 우리는이것을방언 ( 여기서는 사투리 를포함하는개념으로사용하고있음.) 이라고한다. 방언과방언의차이가커지면커질수록방언상호간에의사소통은상대적으로어렵게된다. 우리나라는영토는좁지만많은방언들이발달해있다. 제주도방언같은경우제주도사람이아니면거의이해할수없을정도이다. 비교적널리알려진 감수가 ( 가고있습니까?) 도일반인은이해하기어렵고, 바릇 ( 해산물 ), 돗굉이 ( 회오리바람 ), 황고지 ( 무지개 ), 아지방 ( 서방님 ) 등도일반인은전혀알수가없다. 이러한문제점을극복하기위해서국가에서는표준어를제정하여사용하고있다. 대체로국가가표준어를제정하는까닭은대립되는말을하나로정하여국민의의사소통을원활하게하기위함이다. 또한표준어가국가공통어이므로국민의올바른언어생활을유도하기위함이다. 한시대한나라말이라도지역에따라계층에따라발음, 어형, 의미등이여러가지로나타난다면우리의언어생활은혼란할수밖에없다. 우리는이렇게여러형태로나타나는말을방언, 위상어, 특수어등으로부르고있는데, 이러한말을내버려둔다면한가지말을쓰는사람들사이에서의사소통은제대로이루어지지않을것이다. 물론방언은방언대로그지역의특성과문화를반영하고있으므로훌륭한가치를지닌다. 또한위상어나특수어도계층과개개인에따라다르게나타나므로어떤친밀감과유대감을가져올수도있고, 동료간에우정을싹트게할수도있다. 그러나이러한점을떠나서국민의언어생활을올바르게하기위해서는 101
반드시모든사람들이약속한공통된언어가있어야만한다. 즉한나라한민족의말은일정한원칙밑에서일관성있게발음하고적게하는기준이있어야한다. 우리나라에서는이런기준을 표준어규정 이라하고, 표준어는교양있는사람들이두루쓰는현대서울말로정하고있다. 이표준어는우리나라를대표하는언어이며, 국민누구나사용해야하는공용어 ( 公用語 ) 이다. 2. 표준어의기능 표준어의기능은여러가지가있지만대체로다음과같이정리할수있다. 첫째, 표준어는모든국민의언어생활을통일하여누구와도의사소통이잘되도록하는구실을하고있다. 국민들이서로다른지역방언이나특수어를멋대로쓴다면한나라안에서도상대방의말을제대로알아듣기어려울것이다. 하나의언어에서분화된방언이라할지라도각지역사람들이모였을때에제각기그지방의방언으로주고받는다면여러가지불편한점이따를것이다. 이럴때에모두표준어를사용하게되면그러한불편이해소되는것은물론, 한언어를사용하고있다는일체감을느낄수있다. 이러한표준어의기능을통일 ( 統一 ) 의기능이라고한다. 둘째, 표준어는준법정신을길러주는구실을하고있다. 표준어는끊임없이변화하고있는자연언어를고정시킨것이다. 때로는어형 ( 語形 ) 뿐아니라그의미까지도규범화한다. 많은사람들이우리말을사용하면서도거기에일정한규범이있다는사실을모르거나무시하는경우가있다. 그러나우리나라국민이라면어문규정도교육 ( 교과서 ), 행정 ( 공문서 ) 등의분야에서준수되어야할규정 ( 관련내용이 국어기본법 속에포함되어있음.) 이므로이를꼭지켜야할의무가있다. 사소한규정이라도그것을지키게함으로써어느사이에준법정신을길러준다는것이다. 이러한표준어의기능을준거 ( 準據 ) 의기능이라고한다. 셋째, 표준어는공적인의사소통을하는데필요한기본적토대를제공한다. 표준어를바르게사용하려면국민다수가이해하기쉬운적절한어휘를 102 바른국어생활
골라쓸수있도록, 교육을받거나개인적훈련을하여야한다. 공적인소통상황에서공공 ( 남 ) 을배려하여말하는것은교양을갖추는일이된다. 이러한표준어의기능을공적소통을위한교양형성의기능이라고한다. 다시말해서표준어는단순히의사전달을위한도구적존재만은아니라는사실이다. 표준어는사투리를쓰는데서오는의사소통의불편을덜어준다는도구적용도외에전국민을한덩어리로묶어주는통일의기능을비롯하여준거의기능, 공적소통을위한교양형성의기능과같은중요한기능을함께수행한다고할수있다. 3. 표준어규정의제정 현행표준어규정은지난 1988 년 1월 19일정부가고시한후, 1989 년 3월 1일부터시행에들어가지금에이르고있다. 우리나라에서표준어를인정한것은 보통학교용언문철자법 (1912) 에서부터이다. 여기에 경성어 ( 京城語 ) 를표준으로한다. 라는내용이처음나온다. 이어서일제강점기때조선어학회가 한글마춤법통일안 (1933) 을제정한후 사정한조선어표준말모음 (1936) 을발표한것이실질적인표준어가되었다. 사정한표준말단어는모두 9,547개 ( 표준어 6,231개, 약어 ( 준말 ) 134개, 비표준어 3,082개, 한자어 100개 ) 이다. 그런데이 표준말모음 에는사정한단어만수록되어있을뿐사정의기준이되는규정은제시하지않고, 전체적인표준말사정의조건은 한글맞춤법통일안 의총론제2항에서 표준말은대체로현재중류사회에서쓰는서울말로한다. 라고규정하고있지, 세부적인사항에대한규정은없었다. 그래도당시상황이일제암흑기라는점을감안한다면민간차원에서 표준말모음 이마련되었지만, 그목적과영향력은대단하였다. 이 표준말모음 은그자체로도큰중요성을지니지만조선어학회의국어사전편찬을위한기초작업이되기도하였다. 실제로조선어학회의사전편찬작업이 1936년부터본격적으로추진된것은우연한일이아니다. 이조선어학회의 큰사전 은광복뒤에 6권으로간행되어오늘날까지표준어의준거 ( 準據 ) 가되어왔다. 표준어규정 103
이 표준말모음 이광복이후 50년동안국민언어생활의표준이되어계속사용되는동안당시문교부는 1970년 2월에국어심의회의건의에따라 한글맞춤법통일안 과 표준말모음 의개정에착수하게되었다. 그리하여국어조사연구위원회, 학술원산하의어문연구위원회, 국어연구소를차례로만들어 한글맞춤법통일안 과 표준말모음 을검토하기시작하여무려 18년만에개정안을발표하게되었는데, 그명칭도 한글맞춤법 과 표준어규정 으로바뀌게되었다. 그런데이 표준어규정 은 한글맞춤법 과는달리개정이라기보다는제정이라고할정도로많은내용을새로발표하였다. 이규정은크게나누어제1 부의 표준어사정원칙 ( 제3장제26항 ) 과제2부의 표준발음법 ( 제7장제30 항 ) 으로이루어져있으며, 각항에는대표적사례가포함되어있다. 이렇게구체적으로발표를하였지만, 여기에나타난사례가한정되어있다보니나타나지않는말가운데서어느것이표준어인지판단할수없는말도많이발견되었다. 그래서 1990년 9월 14일문화부는 표준어규정 에나타나지않는단어약 1,400여개를골라사정한후, 이를 표준어모음 이라는이름으로공표하였다 ( 문화부공고제36호 ). 그러나이것으로충분하다고할수는없다. 언어는시대의흐름을반영하고있듯이언제나새로운말이생겨나고시대에맞지않는말은사멸하게된다. 따라서표준어는앞으로도계속해서사정되어야하며, 국가의중요한어문정책으로다루어져야한다. 4. 표준어규정 표준어규정은크게두부분으로나뉘어있다. 제1부의 표준어사정원칙 과제2부의 표준발음법 으로구분되어있다. 104 바른국어생활
4.1. 표준어사정원칙 4.1.1. 제1장총칙제1부의 표준어사정원칙 은제3장제26 항으로구성되어있다. 제1장총칙은제1항과제2항으로구성되어있는데, 제1항은표준어를사정 ( 査定 ) 하는원칙이명시되어있다. 제1항표준어는교양있는사람들이두루쓰는현대서울말로정함을원칙으로한다. 당시조선어학회가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 총론제2항에서정한 표준말은대체로현재중류사회에서쓰는서울말로한다. 가이렇게바뀐것이다. 표준말 을 표준어 로바꾼것은비표준어와대비하여 표준말 - 비표준말 이말결에맞지않기때문이다. 중류사회 는그기준이모호하여 교양있는사람들 로바꾼것이다 ( 사회적조건 ). 표준어는공용어 ( 公用語 ) 이므로, 공적 ( 公的 ) 활동을하는이들이표준어를익혀올바르게사용해야하는것은당연한일이다. 표준어교육은반드시학교교육에서그기본이닦여야한다. 그러므로모든교육자는정확한표준어를사용할줄알아야한다. 이렇게볼때표준어는교양의수준을넘어국민이지켜야할의무요건이라하겠다. 현재 를 현대 로한것은 현재 가과거의현재, 현재의현재, 그리고미래의현재즉영원한현재로서역사속에서한시대의표준말을규정짓는데에는적절하지못하다는인식에따른것이다 ( 시대적조건 ). 서울말 에대해서는어떤이는 서울지역에서쓰이는말 이라할것을주장하기도하지만, 결국이말은넓은의미의 서울말 을가리키므로그대로인정한것이다 ( 지역적조건 ). 제2항외래어는따로사정한다. 외래어는표준어사정의중요한대상이다. 날마다쏟아져들어오는외래어는그때그때사정하여국어의일부분으로수용할것인가의여부를결정해주어야한다. 그러나외래어는단시일에결정할수도없고, 퍽유동적인성격을지니기때문에따로지속적으로사정할것을규정하였다. 외래어표기법은 1986 년 1월 7일정부가고시하였는데, 외래어표기법이공포된이후에국어연구소 ( 국립국어원전신 ) 에서인명ㆍ지명편 (1986) 과일반용어편 표준어규정 105
(1988) 외래어표기용례집을발간하였고, 국립국어연구원도동구권인명ㆍ지명편 (1993) 과북구권인명ㆍ지명편 (1995) 외래어표기용례집을발간하였다. 그이후에도정부에서는 1992 년부터 정부ㆍ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를구성하여문제있는외래어표기를심의하고, 그결과를모아서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외래어표기용례집을발간하였다 (1998). 또한 1999 년에발간된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 도사정된외래어를거의다싣고있다. 4.1.2. 제2장발음변화에따른표준어규정표준어규정은발음의변화와표기의개정도함께수반되므로언어의변화를모두표준어에반영하는일은쉽지않을뿐만아니라, 바람직하지도않다. 그러나그차이가워낙커서도저히옛형태를더이상유지하기어려운것은새형태를표준어로삼았다. 4.1.2.1. 제 1 절자음 제 3 항다음단어는거센소리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 : 비표준어표시 ) 나팔꽃 ( 나발꽃 ), 칸 ( 간 ), 털어먹다 ( 떨어먹다 ) 이미일반화된것을명문화하였다. 나발꽃 이 나팔꽃 으로바뀐것을인정하였다. 다만, 고유의악기인 나발 과 나팔 은각각독립적으로쓰인다. 칸 은한자어 間 이었으나현실적으로 칸 이라고발음하므로 칸막이, 빈칸, 방한칸 처럼공간 ( 空間 ) 의구획이나넓이를나타내는데모두 칸 으로정하였다. 재물을다없앤다 는뜻으로쓰이는 털어먹다 를표준어로인정하였는데, 밑천을털다. 도둑이빈집을털다 와같은의미를갖는다. 그러나 먼지떨이, 재떨이 에는 떨다 의의미가남아있으므로바꾸지않았다. 제4항다음단어는거센소리를나지않는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가을갈이 ( 가을카리 ), 분침 ( 푼침 ) 제5항어원에서멀어진형태로굳어져서쓰이는것은, 그것을표준어로삼는다. 강낭콩 ( 강남콩 ), 사글세 ( 삭월세 ) 106 바른국어생활
어원 ( 語源 ) 이뚜렷한데도언중 ( 言衆 ) 들의어원의식이약해져서어원으로부터멀어진형태를표준어로삼고있다. 강남콩 은 江南 에서온것이나이미어원을인식하지않고쓰이고있는언어현실을인정하여현실음대로 강낭콩 을표준어로정하였고, 삭월세 는 朔月貰 의단순한한자취음 ( 漢字取音 ) 으로현실음인 사글세 만을표준어로삼았다. 다만 월세 ( 月貰 ) 는여전히표준어이다. 제 6 항다음단어는의미를구별함이없이, 한가지형태만을표준어로삼는다. 돌 ( 돐 ), 둘째 ( 두째 ), 셋째 ( 세째 ), 빌리다 ( 빌다 ) 과거에는 돌 은생일, 돐 은주기의의미로구분해썼던것을 돌 하나로통합한것이다. 두째, 세째 는 첫째 와함께차례를가리킬때, 둘째, 셋째 는 하나째 와함께 몇개째 의뜻으로수량을나타낼때쓰이던것을하나로통합한것이다. 빌다 는 빌어오다 ( 借 ) 로, 빌리다 는 빌려주다 ( 貸 ) 로구분하여쓰이던것을 빌리다 로통합한것이다. 다만, 乞, 祝 의뜻으로는그대로 빌다 를인정하였다. 제7항수컷을이르는접두사는 수 - 로통일한다. 수꿩 ( 수퀑, 숫꿩 ), 수놈 ( 숫놈 ), 수소 ( 숫소 ) 다만 1. 다음단어는접두사다음에서나는거센소리를인정한다. 수캉아지 ( 숫강아지 ), 수평아리 ( 수평아리 ) 다만 2. 다음단어의접두사는 숫 - 으로한다. 숫양 ( 수양 ), 숫염소 ( 수염소 ), 숫쥐 ( 수쥐 ) 역사적으로 암 - 수 의 수 는명사 숳 이었다. 오늘날 수캐, 수탉 등에받침 ㅎ 의자취가남아있다. 그러나오늘날 숳 의명사로쓰이는일은 암수 라는복합어정도이외에는거의없어지고접두사로만쓰이게되었다. 다만 1 은받침 ㅎ 이다음음절첫소리와거센소리를이룬단어들로서역사적으로복합어가되어화석화한것이라보고 숳 을인정하되표기에서는받침 ㅎ 을독립시키지않기로한것이다. 여기에서어느단어까지인정할 표준어규정 107
것인가가문제로남지만, 일단은 다만 1 에서제시된단어만을인정하기로하였다. 1) 다만 2 는발음상사이시옷과비슷한소리가있다고판단하여 숫 - 의형태를인정하였다. 2) 4.1.2.2. 제2절모음제8항양성모음이음성모음으로바뀌어굳어진단어는음성모음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깡충깡충 ( 깡총깡총 ), - 둥이 ( - 동이 ), 오뚝이 ( 오뚝이 ) 다만, 어원의식이강하게작용하는단어에서는양성모음형태를그대로표준어로삼는다. 부조 ( 扶助, 부주 ), 사돈 ( 査頓, 사둔 ), 삼촌 ( 三寸, 삼춘 ) 국어는모음조화 ( 母音調和 ) 가있는것을특징으로하는언어이다. 그러나모음조화규칙은후세에오면서많이무너졌고, 현재에도더약해지고있는편이다. 종래의 깡총깡총 이언어현실에따라 깡충깡충 으로바뀌었고, 큰말은 껑충껑충 이다. 그런데, 형용사 깡충하다 는비표준어이고, 깡총하다 가표준어이다 ( 표준어모음 ). -동이 도음성모음화를인정하여 -둥이 로하였으므로 쌍둥이, 귀염둥이, 막둥이 가표준어이다. 오똑이 도명사나부사에서나모두 오뚝이 를표준어로정하였는데, 이는 오뚝하다 라는현실발음을인정한것이라고볼수있다. 다만 조항은현실적으로 부주, 사둔, 삼춘 이널리쓰이는형태이나이들은어원을의식하는경향이커서음성모음화를인정하지않았다. 제9항 ㅣ 역행동화현상에의한발음은원칙적으로표준발음으로인정하지아니하되, 다만다음단어는그러한동화가적용된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내기( -나기), 냄비 ( 남비 ) 1) 수컷, 수캐, 수캉아지, 수탉, 수평아리, 수퇘지, 수탕나귀, 수키와, 수톨쩌귀 는현대국어에서예외적으로 수 - 뒤에오는자음을거센소리로적는다. 그러나 수고양이, 수기린, 수다람쥐, 수벌, 수범 등의다른단어들은 수 - 뒤의자음을거센소리로적지않는다 ( 표준어규정제 7 항다만 1. 참조 ). 2) 숫 - 은제시한세단어에국한하여적용함. 유사한음운환경의다른어형에는적용하지않는다. 그외의단어는 수 - 로표기한다. ( 예 : 숫야크 ( )/ 수야크 ( ), 숫여우 ( )/ 수여우 ( ), 숫지네 ( )/ 수지네 ( )). 108 바른국어생활
붙임 1. 다음단어는 ㅣ 역행동화가일어나지아니한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아지랑이 ( 아지랭이 ) 붙임 2. 기술자에게는 - 장이, 기타는 - 쟁이 가붙는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미장이 ( 미쟁이 ), 멋쟁이 ( 멋장이 ) ㅣ 역행동화는전국적으로매우일반화되어있는현상이다. 그러나그동화형태를모두표준어로삼기는어려운실정이다. 가령 손잡이, 먹이다 까지 손잽이, 멕이다 로바꾼다면매우큰혼란이일어날것이다. 그리하여 ㅣ 역행동화현상을인정하는표준어의개정은극소화하였다. -나기 는서울에서났다는뜻의 서울나기 를그대로쓰임직하지만, 신출나기, 풋나기 는어색하므로일률적으로 -내기 로통일을하였다. 남비 는일본어의 나베 ( 鍋, なべ ) 에서온말이라하여원형을의식하여처리했던것이나, 제5항에서 강남콩 을 강낭콩 으로처리한것과마찬가지로어원을의식하지않기때문에 냄비 로한것이다. 붙임 1 아지랑이 는그동안 아지랭이 가표준어로행세해왔으나, 현실언어가 아지랑이 이므로역행동화가일어나지않은형태를표준어로정한것이다. 같은사례로 아기, 아비, 지팡이 는표준어이고, 애기, 애비, 지팽이 는비표준어이다 ( 표준어모음 ). 또한붙임 2 -장이 는논란이많았던항목으로서각각상황에따라가려쓰게되었는데, 곧기술자 ( 匠人 ) 에게는 -장이 로, 그외는 -쟁이 로하기로한것이다. 이러한기준때문에상당한단어들이 -쟁이 가되었는데, 요술쟁이, 마술쟁이, 무식쟁이 가그예이다 ( 표준어모음 ). 따라서 개구장이, 욕심장이 는비표준어이다. 제 10 항다음단어는모음이단순화한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괴팍하다 ( 괴퍅하다 ), 미루나무 ( 미류나무 ), 으레 ( 으레 ) 이중모음을단모음으로발음하고 ㅚ, ㅟ, ㅘ, ㅝ 등의원순모음을평순모음으로발음하는것은일부방언의특징이다. 확실히 학실히, 벼 베, 가위 가이 등이그런예이다. 위의사례에서든 미루나무 는어원적으로 미류-( 美柳 -) 인데, 이제는 미류- 라는발음은듣지못하게되었다. 으레 역시원래 의례 ( 依例 ) 에서 으례 가되었던것인데, 례 의발음이 레 로바 표준어규정 109
뀌었고나머지들도모음이단순화된예들이다. 그러한변화를수용하여새형태를표준어로삼은것이다. 여기에서 괴퍅하다 는다소문제가있지만, 이단어의발음도분명히 괴팍하다 로바뀌었으므로현실발음을인정하여표준어로정한것이다. 다만, 퍅하다 는표준어로인정하고있다 ( 표준어모음 ). 제11항모음의발음변화를인정하여, 발음이바뀌어굳어진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구려( - 구료 ), 깍쟁이 ( 깍정이 ), 나무라다 ( 나무래다 ) 바라다 ( 바래다 ), 상추 ( 상치 ), 주책 ( 주착 ), 튀기 ( 트기 ) 어느한현상으로묶기어려운모음변화를모은항목이다. - 구려 와 - 구료 는미묘한의미차이가있는듯도하지만, 확실하지않으므로 - 구려 만표준어로인정하였다. 깍정이 는 ㅣ 역행동화의일종이나 깍젱이 가아니라 깍쟁이 를표준어로삼았다. 다만도토리, 상수리등의받침은여전히 깍정이 이다. 나무래다, 바래다 는방언으로해석하여 나무라다, 바라다 를표준어로삼았다. 근래에 바라다 에서파생된명사 바람 을 바램 으로쓰는경향이있는데, 동사가 바라다 이므로파생된명사가 바램 이될수없다. 상치 는치찰음다음에서의 ㅣ 모음화로보고 상추 를표준어로삼은것이며, 튀기 트기 는모음의단순화현상인데아직원형이쓰이고있다고보아 튀기 를표준어로삼았다. 주착 ( 主着 ) 은현실음을인정하여한자어어원을버리고변한형태인 주책 을표준어로받아들인것이다. 제12항 웃 - 및 윗 - 은명사 위 에맞추어 윗 - 으로통일한다. 윗눈썹 ( 웃눈썹 ), 윗니 ( 웃니 ), 윗도리 ( 웃도리 ), 윗목 ( 웃목 ), 윗배 ( 웃배 ), 윗입술 ( 웃입술 ), 윗자리 ( 웃자리 ) 다만 1. 된소리나거센소리앞에서는 위- 로한다. 위짝 ( 웃짝 ), 위쪽 ( 웃쪽 ), 위층 ( 웃층 ), 위턱 ( 웃턱 ) 다만 2. 아래, 위 의대립이없는단어는 웃 - 으로발음되는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110 바른국어생활
웃국 ( 윗국 ), 웃돈 ( 윗돈 ), 웃어른 ( 윗어른 ), 웃옷 ( 윗옷 ) 극심하게혼란을일으켜온 옷 과 윗 을한쪽으로통일하고자한결과이다. 이들은명사 위 에사이시옷이결합된것으로해석하여 윗 을기본으로삼았다. 다만 1 은된소리나거센소리앞에서사이시옷을쓰지않기로한한글맞춤법의규정에맞춘것이다. 다만 2 는발음이워낙 웃 으로굳은단어들은예외로처리한것이다. 대체로 윗목 - 아랫목, 윗자리 - 아랫자리 처럼 위 - 아래 의대립이있을때에는 윗 을쓰고, 그렇지않을때에는 웃 - 을쓰도록하였다. 그러나 웃 으로표기되는단어를최대한줄이고, 윗 으로통일함으로써 웃 - 윗 의혼란을거의줄였다. 제13항한자 구 ( 句 ) 가붙어서이루어진단어는 귀 로읽는것을인정하지아니하고, 구 로통일한다. 구절 ( 句節, 귀절 ), 대구 ( 對句, 대귀 ), 시구 ( 詩句, 시귀 ) 다만, 다음의단어는 귀 로발음되는형태를표준어로삼는다. 귀글 ( 구글 ), 글귀 ( 글구 ) 그동안 구 와 귀 로혼동이심했던 句 의음을 구 로통일한것이다. 다만 句 의훈과음은 글귀구 이다. 따라서 귀글, 글귀 는예외로하였다. 4.1.2.3. 제3절준말제14항준말이널리쓰이면준말만을표준어로삼는다. 똬리 ( 또아리 ), 무 ( 무우 ), 생쥐 ( 새앙쥐 ), 솔개 ( 소리개 ) 이론적으로만존재하는, 또는사전에서만밝혀져있을뿐현실언어에서는전혀또는거의쓰이지않게된본말을표준어에서제거하고준말만을표준어로삼은것이다. 대부분준말형태를인정한이들말중 2음절이 1음절로된말은대개긴소리로발음되는공통점이있지만, 짧은소리로발음하는것은언어생활의현실성을반영한것이다. 표준어규정 111
제15항본말이널리쓰이면본말을표준어로삼는다. 귀이개 ( 귀개 ), 부스럼 ( 부럼 ), 수두룩하다 ( 수둑하다 ) 붙임. 다음과같이명사에조사가붙은경우에도이원칙을적용한다. 아래로 ( 알로 ) 본말과준말중에서본말이널리쓰이면본말만을표준어로삼은것이다. 준말들이얼마간이라도쓰인다면복수표준어로인정될수있겠지만, 그쓰임이워낙적을뿐만아니라품위있는형태도아니어서본말을표준어로한것이다. 다만 마음 / 맘, 미음 / 밈 은복수표준어이고, 정월대보름에쓰는 부럼 은표준어이다 ( 표준어모음 ). 제16항준말과본말이다같이쓰이면서준말의효용이뚜렷이인정되는것은두가지를다표준어로삼는다. 거짓부리 / 거짓불, 노을 / 놀, 머무르다 / 머물다, 서두르다 / 서둘다, 시누이 / 시뉘 / 시누, 외우다 / 외다, 찌꺼기 / 찌끼 본말과준말을함께표준어로삼은단어들이다. 외우다 / 외다 의경우종래에는 외다 만을표준어로삼은것인데 외우다 가새로표준어로인정된것이다. 머무르다 / 머물다 의경우모음어미가연결될때는준말의활용형을인정하지않는다. 즉 머무르-고, 머물-고 처럼자음어미 ( 자음으로시작하는어미 ) 가연결될때는본말과준말을모두쓸수있지만, 모음어미 (- 어, - 어서, - 오등 ) 가연결될때는 머무르-어 ( 머물러 ) 로써야지 머물-어 로쓸수없다. 이것은 가지다 의준말 갖다 의모음어미활용형 갖어, 갖어라, 갖었다 따위가성립하지않는현상과일관성있게다룬것이다. 4.1.2.4. 제4절단수표준어제17항비슷한발음의몇형태가쓰일경우, 그중하나가더널리쓰이면그한형태만을표준어로삼는다. 귀고리 3) ( 귀엣고리 ), 꼭두각시 ( 꼭둑각시 ), 너 ( 四, 네 ) 돈, 112 바른국어생활
천장 ( 천정 ), -( 으 ) 려고 ( -( 으 ) ㄹ려고 ), - 습니다 ( - 읍니다 ) 약간의발음차이로두형태또는그이상의형태가쓰이는것들에서더많이쓰이는형태만을표준어로삼은것이다. 너 / 넉 ( 四 ), 서 / 석 ( 三 ) 은예로부터많이쓰던말이어서표준어로인정하였고, -던지 는지난일을돌이켜의심이나원인따위를나타내는경우에쓰이는말이다. 다만선택을나타낼때는 -든지 를쓴다. -으려고 는요즘 먹을려고 처럼 -을려고 를많이쓰지만옳지않다. 천정 과 천장 ( 天障 ) 4) 중더널리쓰이는 천장 을표준어로하였다 ( 천정부지 ( 天井不知 ) 는 천정 임 ). -습니다 는종래 -습니다, -읍니다 두가지로적고 -습니다 가더깍듯한표현이라고해왔으나, 이조항에서는그러한의미차이가확연하지않고, 일반구어 ( 口語 ) 에서 -습니다 가훨씬널리쓰인다고판단하여 -습니다 를표준어로인정하였다. 그런데일부사람들이명사형 있음, 없음 따위를 있슴, 없슴 이라고잘못쓰는경우가있는데, 이것은표준어와는상관이없다. 같은예로 먹다 의명사형은 먹음 이지, 먹슴 은될수없는것과같은이치이다. 4.1.2.5. 제5절복수표준어비슷한발음을가진두형태가다널리쓰이는것들은모두표준어로인정한항목이다. 복수표준어를허용한것은국어의폭을넓히려한것이다. 제18항다음단어는앞부분을원칙으로하고, 뒷부분도허용한다. 쇠-/ 소-, 괴다 / 고이다, 꾀다 / 꼬이다, 죄다 / 조이다, 쬐다 / 쪼이다. 그동안은 소 + ㅣ ( 의 ) 인 쇠- 와 소 를모두인정하여 쇠고기, 소고기 모두가표준어이다. 다른사례는축약된형태와그이전의형태를모두복수표준어로인정한것들이다. 괴다 / 고이다 의명사형은 굄 / 고임 이며, 괴임 은쓰지않는다. 고이다 와 괴다 가모두복수표준어이긴하지만 고인돌 ( 支石 3) 여자들이귓불에다는장식품을가리킬때는 귀고리 와 귀걸이 모두쓸수있지만귀를감싸막거나귀에거는방한용품을가리킬때에는 귀걸이 만쓸수있다. 4) 천장 ( 天障 ): 1. 지붕의안쪽. 지붕안쪽의구조물을가리키기도하고지붕밑과반자사이의빈공간에서바라본반자를가리키기도함.(= 보꾹 ). 2. 반자의겉면 < 표준국어대사전 (1999) 참조 > 표준어규정 113
墓 ) 의경우에는 고인돌 로만쓰며 괸돌 로쓰지않는다. 제19항어감의차이를나타내는단어또는발음이비슷한단어들이다같이널리쓰이는경우에는, 그모두를표준어로삼는다. 고까 / 꼬까, 고린내 / 코린내, 꺼림하다 / 께름하다, 나부랭이 / 너부렁이 어감 ( 語感 ) 의차이가있다는것은엄밀히별개의단어라고할수있으나워낙기원을같이하는단어이면서그어감의차이가미미한것이어서복수표준어로처리한것이다. 나부랭이 / 너부렁이 에서 너부렁이 를 나부랭이 에견주어 너부렝이 로처리하지않은것은언어현실이거기까지이르지않은것으로판단하였기때문이다. 4.1.3. 제 3 장어휘선택의변화에따른표준어규정 4.1.3.1. 제1절고어제20항사어 ( 死語 ) 가되어쓰이지않게된단어는고어로처리하고, 현재널리사용되는단어를표준어로삼는다. 설거지하다 ( 설겆다 ), 애달프다 ( 애닯다 ), 오동나무 ( 머귀나무 ) 설겆다 를버린것은이미고어가되어쓰이지않아 설겆어라, 설겆으니, 설겆더니 와같은활용형을찾을길이없기때문이다. 따라서명사 설거지 도 설겆- 에서파생된것으로보지않고원래부터명사로처리하고, 설거지하다 는명사 설거지 에 -하다 가결합된것으로해석된다. 설겆이 는비표준어이다. 애닯다 는노래등에서일부 애닯다어이하리 식으로쓰이고있으나고어 ( 古語 ) 의잔재일뿐이용어역시 애닯으니, 애닯아서, 애닯은 등의활용형이실현되는일이없어고어로처리하고 애달파서, 애달픈 등의활용형을가진 애달프다 를표준어로삼았다. 머귀나무 는 오동나무 의뜻으로는쓸수없고, 운향과에딸린갈잎큰키나무 의뜻으로는표준어이다. 114 바른국어생활
4.1.3.2. 제2절한자어제21항고유어계열의단어가널리쓰이면그단어만을표준어로삼는다. 까막눈 ( 맹눈 ), 박달나무 ( 배달나무 ), 사래논 ( 사래답 ) 고유어와한자어중에서고유어를표준어로삼은것이다. 제22항한자어계열의단어가널리쓰이면, 그단어를표준어로삼는다. 개다리소반 ( 개다리밥상 ), 고봉밥 ( 높은밥 ), 총각무 ( 알타리무 ) 고유어라도생명력을잃은것은버리고한자어를표준어로삼은것이다. 4.1.3.3. 제3절방언제23항방언이던단어가표준어보다더널리쓰이게된것은, 그것을표준어로삼는다. 원래의표준어는그대로남겨두는원칙으로한다. 멍게 / 우렁쉥이, 물방개 / 선두리, 애순 / 어린순 원래 우렁쉥이 가표준어였으나, 지금은 멍게 가더널리쓰이게됨에따라표준어로삼은것이다. 이때애초의표준어도학술용어등에쓰이는점을감안하여복수표준어로남겨두었다. 제24항방언이던단어가더널리쓰이면그단어를표준어로삼는다. 귀밑머리 ( 귓머리 ), 빈대떡 ( 빈자떡 ), 코주부 ( 코보 ) 방언을표준어로승격시킨조항이나, 애초의표준어를아예버린것이다. 가령 빈자떡 은 빈대떡 에완전히밀려쓰이지않게되었다고판단되어방언이던 빈대떡 만표준어로남긴것이다. 코주부 는만화주인공의이름에서세력을얻은것이라생각되는데, 코보 를밀어내고표준어가되었다. 4.1.3.4. 제4절단수표준어제25항의미가똑같은형태가몇가지있을경우, 그중하나가압도적으로널리쓰이면, 그단어만을표준어로삼는다. 고치다 ( 낫우다 ), 광주리 ( 광우리 ), 길잡이 ( 길압잡이 ) 표준어규정 115
붉으락푸르락 ( 푸르락붉으락 ), 샛별 ( 새벽별 ) 술고래 ( 술푸대 ), 안절부절못하다 ( 안절부절하다 ) 입담 ( 말담 ), 주책없다 ( 주책이다 ), 청대콩 ( 푸른콩 ) 제17항은발음상으로기원을같이하는단어였음에반해여기에서다루어진단어들은어원을달리하는단어들이다. 낫우다 는일부방언에서만쓰이고서울에서는전혀쓰이지않아 고치다 만표준어로인정하였다. 푸르락붉으락 은두개가다인정될법도하나 오락가락 이나 들낙날락 이 가락오락 이나 날락들락 이되지못하듯이, 이종류의합성어에는일정한어순 ( 語順 ) 이있는까닭에널리쓰이는 붉으락푸르락 만표준어로삼은것이다. 안절부절하다, 주책이다 는부정사 ( 不定辭 ) 를빼고써도부정사가있는 안절부절못하다, 주책없다 와같은의미로받아들여지는특이한말이다. 그렇지만부정사를붙인 안절부절못하다, 주책없다 를표준어로인정하였다. 4.1.3.5. 제5절복수표준어제26항한가지의미를나타내는형태몇가지가널리쓰이며그모두를표준어로삼는다. 가뭄 / 가물, 가엾다 / 가엽다, 개숫물 / 설거지물, -거리다/-대다, 고깃간 / 푸줏간, 관계없다 / 상관없다, 꼬까 / 때때 / 고까, 넝쿨 / 덩굴, 뒷말 / 뒷소리, 딴전 / 딴청, 말동무 / 말벗, 벌레 / 버러지, 뾰두라지 / 뾰루지, 서럽다 / 섧다, 신 / 신발, 아무튼 / 어떻든 / 어쨌든 / 하여튼 / 여하튼, 옥수수 / 강냉이, 우레 / 천둥, -이에요/-이어요, 자물쇠 / 자물통, 중신 / 중매, 책씻이 / 책거리, 혼자되다 / 홀로되다 복수표준어로인정된사례는현실언어생활을그대로반영하였다고볼수있다. 가뭄 / 가물 중에서는 가뭄 이더큰세력을얻고있으나, 가물 도아직그명맥을유지하고있다. 가엾다 / 가엽다 는활용형에서 가엾어라 와 가여워 가다쓰이므로복수표준어가인정된것이다. -이에요/-이어요 의경우도 책이에요 / 책이어요 처럼보편화된것을인정하였다. 그러나 ㅣ 모음동화를반영한표기 책이예요, 책이여요 는옳지않고, 명사가모음으로끝날때에는 이 와 에, 어 가축약된 저예요, 저여요 가맞다. 우레 / 천둥 의 116 바른국어생활
우레 는본래가 울다 의어간 울- 에접미사 -에 가붙어서된말이었는데, 한자의영향으로 우뢰 ( 雨雷 ) 로쓰는경우가많았다. 그러나고어에도 우레 가나타나므로다시 우레 / 천둥 을표준어로인정하였다. 5. 마무리 지금까지표준어규정전반에걸쳐살펴보았지만표준어사정작업은계속되어야하고, 국가에서는중요한어문정책의하나로다루어야한다. 또한국민들은국어에대한관심과사랑으로표준어사용을생활화해야한다. 국가에서아무리다듬어진말과아름다운말을표준어로정해도국민들이지키지않는다면아무쓸모가없기때문이다. 방언을사용하여향토애를불러오고친근감을불어넣을수있다는것은사실이다. 그러나방언을지나치게남용함으로써지역우월주의에빠진다거나다수국민의정서를해치는일은결코바람직하지않다. 이미표준어규정이발표된지 20년이지났다. 지금까지표준어와표준발음을구분하지못하는것은이제는개인적인관심부족으로밖에볼수없다. 학생들은학교에서교육을받기때문에별문제가없지만, 기존에교육을받았던성인들은스스로공부를하거나사전을많이이용할수밖에없다. 간혹일정한교육기관에서교육이이루어지기도하지만, 역시개인적인노력이있어야만한다. 그리고국가기관에서는전문가의도움을얻어표준어교육을더많이실시하여야할것이다. 표준어규정 117
참고문헌 국어연구소 (1988), 표준어규정해설. 국어연구소 (1990), 표준어모음, 국어생활제22호별쇄. 김민수 (1984), 국어정책론, 탑출판사. 이승재 (1998), 표준어와방언, 국어문화학교교재 ( 국어반 ), 국립국어연구원. 이익섭 (1987), 표준어의기능, 방송언어연구논총, KBS. 이익섭 (1997), 방언, 한국의언어, 신구문화사. 이희승 안병희 (1994), 한글맞춤법강의, 신구문화사. 전동기 (1988), 한글맞춤법및표준어규정개정의의의, 문교행정 (1988. 2.) 통권 74 호, 문교부. 조선어학회 (1936), 사정한조선어표준말모음. 최용기 (1996), 표준어규정해설, 국어문화학교교재 ( 국어반 ), 국립국어연구원. 118 바른국어생활
표준발음법 1. 표준발음 표준발음법 은 한글맞춤법 이공포된 (1933년) 뒤 55년이지나서야고시되었다. 그동안일반인이참고할만한소리표준어가없었다고할수있다. 이러한표준발음의부재속에서, 사람들은맞춤법에어긋난글을쓰면부끄럽게생각하였지만발음의표준에는무신경하거나소홀히생각해온것이사실이다. 표준어를바르게사용하는것은교양인으로서갖추어야할덕목인데도이러한경향은만연하여우리나라표준발음의정립에큰저해요인중의하나가되어왔다. 우리가글을쓸때에는표준어를써야하며그것도 한글맞춤법 에맞아야하는것처럼, 말을할때에는표준어를 표준발음법 에맞게발음해야한다. 그러나정작 표준발음법 이무엇이냐에대한지식이없어곤란을겪는사람들을많이보게된다. 이글은 표준발음법 에나오는규정들을중심으로단어를발음하는방법을살펴보았다. 또한개별자모의음가와발음법에대한설명을덧붙여일반인들이좀더정확한발음을할수있도록하였다. 2. 모음의발음 모음은조음기관의접촉이나마찰없이폐로부터나오는공기를자유로이통과시키며내는소리로, 표준어에는다음 21개의모음이있다.( 표준발음법 제3항 ) ㅏ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ㅜㅝㅞㅟㅠㅡㅢㅣ표준어의단모음에는 ㅏ, ㅐ, ㅓ, ㅔㅗ, ㅚ, ㅜ, ㅟ, ㅡ, ㅣ 가있다. 이중 119
ㅚ, ㅟ 는이중모음으로발음할수도있다.( 표준발음법 제4항 ) 예를들어 죄 ( 罪 ) 라는발음을할때입을좁게동글리면서끝까지같은모양을유지하는경우에는단모음으로발음을한것이고, 입술모양을동그랗게오므렸다가재빨리펴면서발음한것은이중모음이다. ㅚ 와 ㅟ 를단모음으로발음하면단모음이 10개가되고, [we], [wi] 와같이이중모음으로발음하면단모음이 8개가된다. 서울에사는교양있는사람이라도일부노년층의서울토박이들만이단모음으로발음할뿐이고, 대부분의젊은층은이들을단모음으로발음하지못하고이중모음으로발음한다. 이중모음에는 ㅑ, ㅒ,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 의 11개가있다. ( 표준발음법 제5항 ) ㅑ, ㅒ, ㅕ, ㅖ, ㅛ, ㅠ 는각각 ㅏ, ㅐ, ㅓ, ㅔ, ㅗ, ㅜ 의앞에 [j] 가온상승이중모음이고 ㅢ 는 ㅡ 뒤에 [j] 가온하강이중모음이다. ㅘ, ㅙ, ㅝ, ㅞ 는각각 ㅏ, ㅐ, ㅓ, ㅔ 의앞에반모음 [w] 가온것이다. ㅔ [e] / ㅐ [ɛ] ㅔ 는 ㅣ 보다입을좀더열고내는소리로혀의앞부분을반정도올리고입술을편상태에서발음하면된다. 지게 를발음하면서 ㅣ 와 ㅔ 모음을발음할때어떻게조음위치가옮겨지는지느껴보자. ( 예 ) 게, 가게, 그네, 네모, 모레, 베개, 세모, 어제제비, 제과, 셋, 넷, 무게, 세수, 지게, 제주도 ㅐ 는 ㅔ 보다입을좀더열고내는소리로입을제법벌린상태에서혀를아래턱에붙이고혀의앞부분을조금만높여발음한다. 충분히닫히지도않고충분히열리지도않은소리여서 ㅔ 를 반닫힌소리 라고하고, ㅐ 를 반열린소리 라고한다. ( 예 ) 개미, 고래, 배우다, 배추, 새우, 매미, 모래, 새해, 야채 조개, 새, 재미, 해바라기, 노래, 배, 개나리, 내것 120 바른국어생활
ㅔ 와 ㅐ 를구별하지못하는현상은전남일부와경상도지역에서광범위하게나타나는현상이었는데요즈음은서울지역의젊은세대들에서도나타나고있다. 다음에나오는 ㅔ 와 ㅐ 를구분하면서발음하여보자. ( 예 ) 제법재미있게이야기를하였습니다. 게으른여치와부지런한개미가살고있었습니다. 네것내것가리지않고사이좋게지냅시다. 돈은네사람이나누어내었다. 재일이가나와제일친한친구이다. ㅖ [je] / ㅒ [jɛ] ㅖ 와 ㅒ 는 ㅣ 와같은입모양을하다가각각 ㅔ 와 ㅐ 로재빨리옮기며발음하는소리이다. ㅔ, ㅐ 와마찬가지로주의를기울여구별해야하는발음들이다. ㅖ 는 예 와 례 에서는글자그대로소리를내야하지만그밖의경우에는 ㅔ 로도발음할수있다.( 표준발음법 제5항 ) ( 예 ) 예산, 예쁘다, 옛날, 의례, 차례 시계 [ 시계 / 시게 ] 지혜 [ 지혜 / 지헤 ] 혜택 [ 혜 : 택 / 헤 : 택 ] 그런데주위의발음을들어보면 례 를 [ 레 ] 로발음하는경향이강하다. 이는 ㅖ가자음뒤에오게되면이중모음으로발음하는것이힘들다는것을보여준다. ㅚ [ø] / ㅟ [y], ㅞ [we] / ㅙ [wɛ] 단모음 ㅚ 와 ㅟ 는각각 ㅔ, ㅣ 와같은위치에서발음하는데, 입술을둥그렇게하면서앞으로내민상태에서발음한다. 단모음을발음할때는처음과끝의입모양이달라지지않도록발음하여야한다. ㅚ, ㅟ 를이중모음으로발음할때 ( ㅚ [we], ㅟ [wi]) 에는 ㅜ 와같은입 표준발음법 121
모양을하다가재빨리 ㅔ, ㅣ 로옮기며발음하여야한다. ㅙ 를발음할때에는입을충분히벌려 ㅞ [we] 로소리내지않도록조심하여야한다. ㅚ 를처음과끝의입모양을바꾸어발음하면 ㅞ 와같이소리난다. ( 예 ) 외나무, 두뇌, 괴다, 쇠고기, 최고, 툇마루, 기회, 죄귀, 뉘, 뒤, 쥐, 가위, 뒤주, 위인, 튀다, 들쥐, 성취, 뛰다궤도, 꿰다, 훼손, 웬만큼, 궤짝, 위궤양꽤, 돼지, 왜, 쐐기, 됐다, 괜찮다, 곡괭이 특히 ㅟ 의경우처음에 ㅜ 와같은입모양으로시작하지않으면 ㅣ 소리가되므로주의하도록해야한다. 일부경상도방언에서는 ㅟ 와 ㅣ 의구분이되지않는경우도있다. ( 예 ) 그위치가옳다 / 그이치가옳다 위장이나쁘다 / 이장이나쁘다 귀에흙이묻었다 / 기에흙이묻었다 ㅡ [ɨ] ㅡ 는 ㅜ 를발음할때의혀위치와같으면서입술을펴서내는소리이다. ㅡ 는 ㅣ 와마찬가지로입을다문상태에서입술을펴고소리내어야한다. 흐르니 를발음할때입술모양이계속해서펴져있는것을느낄수있다. ( 예 ) 금, 은, 틈, 승리, 그림자, 느리다 ㅓ [ə:] / ㅓ [ʌ] ㅓ 는 ㅗ 를발음할때보다혀의위치가전체적으로낮아진다. 혀의뒷부분이 ㅗ 보다는낮고 ㅏ 보다는높은상태에서입술을펴고발음하면 ㅓ 를제대로발음한것이된다. 언제나눈에선한 에서 언 : 과 선 : 의 ㅓ 발음은 122 바른국어생활
머리가무겁다 에서 머 와 겁 의 ㅓ 발음과다르게난다. 짧게소리나는 ㅓ 와길게소리나는 ㅓ 는말소리의길이가다를뿐만아니라입을벌리는정도도다르다. ㅓ 를짧게발음할때에는길게발음할때보다입을더크게벌려서소리내야한다. 또한장모음 ㅓ [ə:] 는단모음의 ㅓ [ʌ] 보다혀의조음위치가높아져서 ㅡ 의장모음과비슷하게발음된다. ( 예 ) 어 : 른, 건 : 강, 선 : 수, 얼 : 다, 거 : 짓말 너, 어깨, 절, 버릇, 서리, 먹었다 ㅕ [jʌ] ㅕ 는 ㅣ 와같은입모양을하다가 ㅓ 로재빨리옮기며발음하는소리이다. 용언의활용형에나타나는 져, 쪄, 쳐 는 [ 저, 쩌, 처 ] 로발음한다.( 표준발음법 제5항 ) ( 예 ) 가져 ( 가지어 )[ 가저 ], 쪄 ( 찌어 )[ 쩌 ], 다쳐 ( 다치어 )[ 다처 ] 이규정이용언의활용형에만한정된것은, 한글맞춤법 에따르면용언의활용형에만 ㅈ, ㅉ, ㅊ 등의구개음다음에 ㅣ 계이중모음이올수있기때문이다. 한글맞춤법 에서 가져, 다쳐 같은표기를허용한것은이들이각각 가지어, 다치어 의준말이라는문법적사실을보이기위한것이지발음에근거한것은아니다. ㅘ [wa] / ㅝ [wʌ] ㅘ 는 ㅜ 와같은입모양을하다가재빨리 ㅏ 로옮기며발음하는소리이다. ㅘ 소리를발음할때에입모양이바뀌지않으면정확한소리가나지않는다. ㅝ 는 ㅜ 와같은입모양을하다가재빨리 ㅓ 로옮기며발음하는소리이다. 두어 를재빨리발음하면 둬 가된다. 표준발음법 123
( 예 ) 과자, 왕, 도화지, 좌우, 기와, 대왕, 관광, 화요일 권리, 둬라, 월급, 원인, 국권, 훨훨, 시원하다 ㅘ 의경우반모음을탈락시켜 ㅏ 로발음하기도하는데, 주의를기울여서발음해야할것이다. ( 예 ) 객간적인 ( 객관적인 ), 정학한 ( 정확한 ), 간강 ( 관광 ), 상항 ( 상황 ) ㅢ [ɨj] 낱말의처음에오는 의 는언제나 ㅡ + ㅣ 로발음하고 ㅡ 나 ㅣ 로발음하지않도록주의해야한다. ㅡ 소리에서시작하여재빨리 ㅣ 소리로옮겨소리내야하지만, 자음을첫소리로가지고있는음절의 ㅢ 는 ㅣ 로소리내야한다. ( 예 ) 의논, 의리, 의문, 의롭다, 의심하다, 의젓하다 닁큼, 무늬, 희망, 유희, 늴리리, 희끗희끗, 띄엄띄엄 자음을첫소리로가지지않은 의 는제음가대로발음하여야한다. 예를들어, 전라도방언에서 의사 ( 義士 ) 를 으사 로, 경상도방언에서 의대 ( 醫大 ) 를 이대 로발음하는것은 표준발음법 에어긋난다. 제2음절이하에서 의 를제음가대로정확하게발음하는것도역시어렵다. 그래서 표준발음법 에서는 의 가단어의두번째음절이하에올때에는 [ 이 ] 로도발음할수있도록하였고, 조사 의 는 [ 에 ] 로도발음할수있게규정하였다. ( 예 ) 주의 [ 주의 / 주이 ] 협의 [ 혀븨 / 혀비 ] 나의고향 고향의봄 124 바른국어생활
그렇다면 무늬 와 문의 ( 問議 ) 의발음은어떤차이가있을까. 무늬 의경우자음을첫소리로가지는 ㅢ 에해당되므로항상 [ 무니 ] 로발음하여야하나, 문의 의경우는 [ 무 : 늬 ] 로발음하는것이원칙이고 [ 무 : 니 ] 로도발음할수있다. 3. 소리의길이 우리말에서는모음의길이가중요하다. 같은모음이라도뜻에따라길게소리나기도하고짧게소리나기도하므로, 이를지키지않으면말의뜻이바르게전달되지않는다. 예를들면 사과 ( 謝過 ) 의 사 는모음이길게나고 사과 ( 과일 ) 의 사 는모음이짧게나서두낱말의뜻이구별되는것이므로긴모음을짧게내면두낱말의의미가구별이안된다. 물론젊은세대로내려갈수록모음의장단에대한인식이희박해서장단을제대로구별하지못한다. 그러나아직도기성세대들은장단의차이에의해서의미를구별해야한다는의식이있고국어사전에도장단을구별하여표시하고있으므로우리는모음의길이에민감하여야하고구별하여발음하도록노력하여야한다. ( 예 ) 말은말 : 을못한다. 밤에밤 : 을구워서먹었다. 가 : 장행렬을가장잘하였다. 사 : 과를하면서사과를한개주었다. 보물을땅에묻는이유가무엇이냐고묻 : 는다. 위의문장에서밑줄그은낱말을모두짧게발음하거나모두길게발음하면의미가통하지않는문장이된다. 이러한음의길이는단어의제1음절에서만변별적인특성이있다. 긴소리로발음되는음절도그앞에다른음절이오면짧게발음된다.( 표준발음법 제6항 ) 표준발음법 125
( 예 ) 밤 :, 눈 :, 일 :, 말 :, 병 :, 회 : 장, 강 : 당 군밤, 첫눈, 집안일, 거 : 짓말, 꾀병, 부 : 회장, 소 : 강당 다만, 합성어의경우에는둘째음절이하에서도분명한긴소리를인정한다. ( 예 ) 반신반의 [ 반 : 신바 : 늬 / 반 : 신바 : 니 ] 재삼재사 [ 재 : 삼재 : 사 ] 본디짧은소리를가진용언의단음절어간에어미 -아/-어 가결합되어한음절로축약되는경우에는긴소리로발음한다.( 표준발음법 제7항 ) ( 예 ) 보아 봐 [ 봐 :] 기어 겨 [ 겨 :] 되어 돼 [ 돼 :] 두어 둬 [ 둬 :] [ 예외 ] 오아 와, 지어 져, 찌어 쪄, 치어 쳐 긴소리를가진음절이라도, 단음절인용언어간에모음으로시작된어미가결합되는경우에는짧게발음한다. ( 예 ) 감다 [ 감 : 따 ]-감으니[ 가므니 ] 밟다 [ 밥 : 따 ]-밟으면[ 발브면 ] 신다 [ 신 : 따 ]-신어[ 시너 ] 알다 [ 알 : 다 ]-알아[ 아라 ] [ 예외 ] 끌다 [ 끌 : 다 ]-끌어[ 끄 : 러 ] 떫다 [ 떨 : 따 ]-떫은[ 떨 : 븐 ] 벌다 [ 벌 : 다 ]-벌어[ 버 : 러 ] 썰다 [ 썰 : 다 ]-썰어[ 써 : 러 ] 없다 [ 업 : 따 ]-없으니[ 업 : 쓰니 ] 용언의어간에피동, 사동의접미사가결합되는경우에도짧게발음한다. ( 예 ) 감다 [ 감 : 따 ]- 감기다 [ 감기다 ] 꼬다 [ 꼬 : 다 ]- 꼬이다 [ 꼬이다 ] 밟다 [ 밥 : 따 ]- 밟히다 [ 발피다 ] [ 예외 ] 끌리다 [ 끌 : 리다 ] 벌리다 [ 벌 : 리다 ] 없애다 [ 업 : 쌔다 ] 이때주의해야할것은이러한단모음화가단음절의용언어간에만적용된다는사실이다. 더 : 럽다 는 더 : 러운 과같이모음으로시작된어미와결합 126 바른국어생활
되더라도단모음화가일어나지않는다. 또한체언의경우모음으로시작된조사를만나더라도이러한단모음화는나타나지않는다.( 눈 : 이, 밤 : 을 ) 4. 자음의발음 한국어표준어자음에는다음의 19 개가있다.( 표준발음법 제 2 항 ) ㄱㄲㄴㄷㄸㄹㅁㅂㅃㅅㅆㅇㅈㅉㅊㅋㅌㅍㅎ 이들을조음방법에따라분류하면다음과같다. 파열음 ㅂ ㅍ ㅃ ㄷ ㅌ ㄸ ㄱ ㅋ ㄲ 파찰음 ㅈ ㅊ ㅉ 마찰음 ㅅ ㅆ ㅎ 비음 ㅁ ㄴ ㅇ 유음 ㄹ (1) 파열음 파열음은허파에서흘러나오는공기를발음기관의어떤부위에서완전히막았다가일시에터뜨리면서내는소리이다. 한국어의파열음은조음자리에따라양순음 ㅂ, ㅍ, ㅃ, 치조음 ㄷ, ㅌ, ㄸ, 연구개음 ㄱ, ㅋ, ㄲ 으로나누고, 긴장과기 (aspiration) 의유무에따라예사소리 ㅂ, ㄷ, ㄱ, 거센소리 ㅍ, ㅌ, ㅋ, 그리고된소리 ㅃ, ㄸ, ㄲ 으로나눈다. 양순파열음 ㅂ, ㅍ, ㅃ 은두입술을닫아공기의흐름을막았다가터뜨리면서내는소리이다. 치조파열음 ㄷ, ㅌ, ㄸ 은혀끝을윗잇몸에대고폐에서나오는기류를입안에가두었다가터뜨리면서내는소리이다. 연구개파열음 ㄱ, ㅋ, ㄲ 은혀뿌리를연구개앞부분에대고공기의흐름을막았다가터뜨리 표준발음법 127
면서내는소리이다. 파열음은그조음방식에따라예사소리, 거센소리, 된소리로나눌수있다. 예사소리 ㅂ, ㄷ, ㄱ 은어두의초성으로날때는목청떨림을수반하지않으므로무성이고약한기식을지닐수있으며전체적으로여리게발음된다. 그러나유성음사이에서실현될때는목청떨림을수반하는유성음으로발음한다. 비, 발바닥 등에서나는 ㅂ 과 아버지, 안방 등에서나는 ㅂ 은음성적으로차이가나는발음이다. 그러나이러한음의차이는국어에서는뜻을구별하는데아무런기능도하지않는다. 거센소리 ㅍ, ㅌ, ㅋ 은예사소리 ㅂ, ㄷ, ㄱ 에비해서터짐이격렬한듯한인상을준다. 거센소리를발음할때에는터짐뒤에 ㅎ 소리가이어나는듯한인상을준다. 얇은종이를입앞에대고 탈, 패, 가치, 콩장 등의낱말들을발음하여보면, 예사소리를낼때와는다르게종이가떨리는것을느낄수있다. 밑줄그은음절의예사소리를거센소리로바꾸어발음하면, 문장의뜻이전혀달라진다. ( 예 ) 그는아이다 / 크는아이다 장이아주큽니다 / 창이아주큽니다 발이매우아프다 / 팔이매우아프다 된소리 ㅃ, ㄸ, ㄲ 은해당발음기관과후두의근육을긴장시켜서발음하는자음들이다. 그리하여예사소리가연하고부드러운느낌을준다면된소리들은딱딱하고빡빡한느낌을준다. 아래의예는같은조음위치의발음이면서도조음방식이어떠냐에따라의미차이를가져올수있는대립쌍이다. ( 예 ) 달 / 딸 / 탈, 불 / 뿔 / 풀 파열음이어말이나같은조음자리의장애음앞에나올때에는조음시두입술이닫히기만하고터지지는않는다. 밥 을발음할때어두의 ㅂ 은정상적으로개방되나어말의 ㅂ 은개방되지않는다. 128 바른국어생활
(2) 마찰음 마찰음은구강의어느한지점을좁혀서기류를좁혀진틈사이로통과시켜내는소리이다. 국어에는 ㅅ, ㅆ, ㅎ 이있다. ㅅ, ㅆ 은혀끝을윗잇몸에가까이접근시켜내는소리로, ㅅ 은예사소리, ㅆ 은된소리로발음된다. ㅎ 은성문의두성대사이가약간벌어지면서만들어져서 성문음 또는 목청소리 라고한다. 예사소리 ㅅ 은다른예사소리 ㄱ, ㄷ, ㅂ, ㅈ 과달리유성음사이에서유성음화되지않는경향이있다. 이 ㅅ 이구개위치에서발음되는 [i] 나 [j] 앞에오게되면구개음에가까운소리로발음된다. (3) 파찰음 파찰음은공기의흐름을완전히막았다가, 터뜨릴때에는파열음처럼일시에터뜨리는것이아니라서서히터뜨려서마찰을일으키도록하여내는소리이다. 국어의 ㅈ 은혓바닥을경구개위치에갖다붙여서공기의흐름을완전히막았다가서서히열어주면서내는소리이다. 파열음과같이유성음사이에오면유성음화된다. (4) 비음 공기를입쪽으로내보내지않고코쪽으로내보내면서발음하는자음들을비음이라고하는데, 국어의비음에는 ㅁ, ㄴ, ㅇ 이있다. ㅁ 은 ㅂ 과같은위치에서발음되는양순비음이고, ㄴ 은 ㄷ 과같은위치에서발음되는치경비음이며, ㅇ 은 ㄱ 과같은위치에서발음되는연구개비음이다. ㄴ 의경우 [i], [j] 앞에오면구개음화되어발음되는경향이있다. (5) 유음국어에는유음이 ㄹ 하나밖에없는데, 환경에따라설측음 ( 물 ), 탄설음 ( 나라 ), 구개음 ( 멀려 ) 등다른음성으로발음된다. ( 예 ) 물한동이 / 좋은나라 / 사랑에눈이멀려한다. 표준발음법 129
5. 받침의발음 (1) 홑받침의발음 국어에서받침으로실현될수있는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 의 7 개뿐이다. 이 7개이외의자음이받침으로쓰이게되면그것들은이 7개자음중의하나로변화되어발음된다. ㄲ, ㅋ 은 ㄱ 으로, ㅅ, ㅆ, ㅈ, ㅊ, ㅌ 은 ㄷ 으로, ㅍ 은 ㅂ 으로발음된다. 그러므로 낫, 낮, 낯, 낱 은모두같은발음 [ 낟 ] 으로난다.( 표준발음법 제9항 ) ( 예 ) 밖 [ 박 ], 부엌 [ 부억 ], 옷 [ 옫 ], 젖 [ 젇 ], 꽃 [ 꼳 ], 솥 [ 솓 ], 앞 [ 압 ] (2) 겹받침의발음 국어에는 11 개의겹받침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ㄿ, ㄾ, ㅀ, ㅄ - 이있다. ( 예 ) 갑 - 값, 막다 - 맑다, 안다 - 앉다 위의각쌍들은같은발음이나는것들로서겹받침을갖는단어들은두자음을다발음하는것이아니라두자음중하나만을선택하여발음하는것이다. 국어에는어두나어말에서는하나의자음만이발음될수있으며, 두모음사이에서는두개까지의자음만이발음될수있다는제약이있다. 이런제약때문에겹받침을갖는어간이단독으로쓰이거나자음으로시작되는조사나어미와결합하게되면겹받침중의하나는반드시탈락하고하나의자음만발음된다. 겹받침중어떤것이탈락하고어떤것이남느냐하는것은일률적으로말하기어렵다. 어떤경우에는첫번째받침이탈락하기도하고어떤경우에는두번째받침이탈락하기도하기때문이다.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 의경우둘째소리는탈락하고첫소리만발음된다.( 표준발음법 제10항 ) 이와달리 ㄺ, ㄻ, ㄿ 은어말또는자음으 130 바른국어생활
로시작되는조사나어미앞에서일정하게첫번째받침이탈락하고두번째받침이발음된다.( 표준발음법 제11항 ) ( 예 ) 넋 [ 넉 ] 앉다 [ 안따 ] 외곬 [ 외골 ] 넓다 [ 널따 ] 값 [ 갑 ] 닭 [ 닥 ] 젊다 [ 점 : 따 ] 읊다 [ 읍따 ] 핥다 [ 할따 ] 겹받침 ㄼ 의경우 ㅂ 을탈락시키고 ㄹ 만발음하는것이표준인데, 밟다 와 넓둥글다, 넓죽하다 의경우에는예외적으로 ㄹ 을탈락시키고 ㅂ 만발음한다. ( 예 ) 여덟 [ 여덜 ] 짧다 [ 짤따 ] 넓다 [ 널따 ] 밟다 [ 밥 : 따 ] 밟지 [ 밥 : 찌 ] 밟고 [ 밥 : 꼬 ] 넓죽하다 [ 넙쭈카다 ] 넓둥글다 [ 넙뚱글다 ] 또한, 겹받침 ㄺ 이용언의어간말음으로쓰일때, ㄺ 뒤에 ㄱ 이이어나올때에는둘째자음을탈락시키고첫자음 ㄹ 만발음하는것이표준이다. ( 예 ) 맑게 [ 말께 ] 묽고 [ 물꼬 ] 얽거나 [ 얼거나 ] (3) 받침 ㅎ 의발음 받침 ㅎ 은뒤따르는 ㄱ, ㄷ, ㅈ 과합하여거센소리로발음된다.( 표준발음법 제12항 ) ( 예 ) 놓고 [ 노코 ] 많고 [ 만 : 코 ] 좋다 [ 조 : 타 ] 옳다 [ 올타 ] 닳지 [ 달치 ] 하얗지요 [ 하 : 야치요 ] 그러나 ㅎ 받침뒤에 ㅅ 이오면그 ㅅ 과결합하여된소리 ㅆ 으로발음한다.( 좋소 [ 조 : 쏘 ], 싫소 [ 실쏘 ]) 그밖에 ㅎ 받침뒤에 ㄴ 으로시작되는어미가오면그 ㄴ 에동화되어 ㄴ 으로발음되며모음으로시작되는어미 표준발음법 131
나접미사가오면 ㅎ 으로발음되지않는다. ( 예 ) 놓는 [ 논는 ] 낳니 [ 난니 ] 놓으니 [ 노으니 ] 쌓여 [ 싸여 ] 이러한받침 ㅎ 의특성은겹받침 ㄶ 과 ㅀ 이뒤에오는자음과결합할때도마찬가지의변화를보인다. ( 예 ) 끊고 [ 끈코 ] 끊는 [ 끈는 ] 앓지 [ 알치 ] 앓소 [ 알쏘 ] 많아 [ 마 : 나 ] 싫어 [ 시러 ] 뚫어 [ 뚜러 ] 많으니 [ 마 : 느니 ] 싫으니 [ 시르니 ] 뚫으니 [ 뚜르니 ] (4) 연음법칙 받침이모음으로시작되는조사나어미혹은접미사와결합할때는제음가대로발음되는것이원칙이다. 다만받침위치에서발음되는것은아니고뒤음절에연음되어뒤음절의초성으로발음된다.( 표준발음법 제13 항 ) ( 예 ) 찾아 [ 차자 ] 못으로 [ 모스로 ] 늦으면 [ 느즈면 ] 밑에 [ 미테 ] 겹받침의경우겹받침다음이모음으로시작되면, 겹받침의뒤소리만을바로다음음절의첫소리로옮겨발음한다.( 표준발음법 제14항 ) ( 예 ) 흙이 [ 흘기 ] 젊어 [ 절머 ] 핥아 [ 할타 ] 넋이 [ 넉씨 ] 곬이 [ 골씨 ] 값이 [ 갑씨 ] 흙은 [ 흘근 ] 젊은 [ 절믄 ] 핥은 [ 할튼 ] 읊은 [ 을픈 ] 얹은 [ 언즌 ] 밟은 [ 발븐 ] 넋으로 [ 넉쓰로 ] 곬으로 [ 골쓰로 ] 값으로 [ 갑쓰로 ] 앉아 [ 안자 ] 떫으니 [ 떨브니 ] 읊어서 [ 을퍼서 ] 132 바른국어생활
(5) 절음법칙 받침뒤에모음 ㅏ, ㅓ, ㅗ, ㅜ, ㅟ 들로시작되는실질형태소가연결되는경우에는, 대표음으로바꾸어서뒤음절첫소리로옮겨발음한다.( 표준발음법 제15항 ) ( 예 ) 늪앞 [ 느밥 ] 밭아래 [ 바다래 ] 젖어미 [ 저더미 ] 맛없다 [ 마덥따 ] 겉옷 [ 거돋 ] 헛웃음 [ 허두슴 ] 꽃위 [ 꼬뒤 ] 맛있다, 멋있다 는 [ 마딛따 ], [ 머딛따 ] 를표준발음으로정하는것이합리적이지만, [ 마싣따 ], [ 머싣따 ] 도실제발음을고려하여표준발음으로허용한다. 겹받침의경우에는그중하나만을옮겨발음한다. ( 예 ) 넋없다 [ 너겁따 ] 닭앞에 [ 다가페 ] 값어치 [ 가버치 ] 값있는 [ 가빈는 ] (6) 한글자모의발음 한글자모의이름은그받침소리를연음하되, ㄷ, ㅈ, ㅊ, ㅋ, ㅌ, ㅍ, ㅎ 의경우에는언중의실제발음을반영하여다음과같이발음한다.( 표준발음법 제16항 ) ( 예 ) 디귿이 [ 디그시 ] 디귿을 [ 디그슬 ] 지읒이 [ 지으시 ] 지읒을 [ 지으슬 ] 치읓이 [ 치으시 ] 치읓을 [ 치으슬 ] 키읔이 [ 키으기 ] 키읔을 [ 키으글 ] 티읕이 [ 티으시 ] 티읕을 [ 티으슬 ] 피읖이 [ 피으비 ] 피읖을 [ 피으블 ] 히읗이 [ 히으시 ] 히읗을 [ 히으슬 ] 표준발음법 133
6. 소리의변화 (1) 구개음화 ㄷ 과 ㅌ 받침이조사나접미사의모음 ㅣ 에이어져발음될때에는각각 ㅈ 과 ㅊ 으로바뀌어소리난다.( 표준발음법 제17 항 ) ( 예 ) 해돋이 [ 해도지 ] 미닫이 [ 미다지 ] 밭이 [ 바치 ] 굳이 [ 구지 ] 샅샅이 [ 삳사치 ] 굳히다 [ 구치다 ] 닫히다 [ 다치다 ] 묻히다 [ 무치다 ] 그러나 ㅣ 이외의모음과연결될때는 ㄷ, ㅌ 소리가바뀌지않고그대로난다.( 돋을 [ 도들 ], 굳어 [ 구더 ], 닫아 [ 다다 ], 밭을 [ 바틀 ]) (2) 자음동화 1 유음화국어에서 ㄴ 과 ㄹ 은연이어나올수없고 ㄴ 이 ㄹ 의앞이나뒤에서 ㄹ 로바뀐다. 비음 ㄴ 이유음 ㄹ 에동화되어소리가 ㄹ 로바뀌는것이다. 겹받침의앞의 ㄹ 만남는음절이앞에올경우에도뒤의 ㄴ 이 ㄹ 로바뀐다.( 표준발음법 제20항 ) ( 예 ) 만리, 신라, 찰나, 칼날, 난로, 설날 앓는 [ 알른 ], 끓네 [ 끌레 ], 핥는 [ 할른 ], 훑네 [ 훌레 ] 다음은모두 ㄴ 으로끝나고독립성이있는 2음절한자어에 ㄹ 로시작된 1음절접미사가결합되는예로서 ㄹ 이 [ ㄴ ] 으로발음되는경우이다. ( 예 ) 의견란 [ 의 : 견난 ] 임진란 [ 임 : 진난 ] 생산량 [ 생산냥 ] 결단력 [ 결딴녁 ] 공권력 [ 공꿘녁 ] 동원령 [ 동 : 원녕 ] 상견례 [ 상견녜 ] 횡단로 [ 횡단노 ] 이원론 [ 이 : 원논 ] 입원료 [ 이붠뇨 ] 구근류 [ 구근뉴 ] 134 바른국어생활
일부노년층서울토박이들중에는 ㄴ 과 ㄴ 이연이어나올때이를 ㄹㄹ 로발음하는사람들이있는데, 이발음은표준으로인정되지않는다.( 관념 [ 괄렴 ], 천년만년 [ 철련말련 ], 만년필 [ 말련필 ]) 2 장애음의비음화 장애음 ㅂ, ㄷ, ㄱ 은비음앞에나타날수없기때문에비음앞에서 ㅁ, ㄴ, ㅇ 으로바뀐다.( 표준발음법 제18항 ) ( 예 ) 밥물 [ 밤물 ] 잡는 [ 잠는 ] 앞마당 [ 암마당 ] 읊는 [ 음는 ] 옷맵시 [ 온맵씨 ] 젖멍울 [ 전멍울 ] 꽃망울 [ 꼰망울 ] 있는 [ 인는 ] 부엌만 [ 부엉만 ] 국물 [ 궁물 ] 깎는 [ 깡는 ] 흙만 [ 흥만 ] 3 유음의비음화 국어에서 ㄹ 은 ㄴ 과 ㄹ 이외의자음뒤에서 ㄴ 으로바뀐다. ㅁ, ㅇ 뒤에서는 ㄹ 이 ㄴ 으로바뀌어소리난다.( 표준발음법 제19항 ) ( 예 ) 음료 [ 음 : 뇨 ] 담력 [ 담 : 녁 ] 종로 [ 종노 ] 승리 [ 승니 ] 강릉 [ 강능 ] 막론 [ 망논 ] 십리 [ 심니 ] 그러나두닿소리가이어질때바뀌지않아야할경우가있는데, 인간 [ 잉간 ], 전기 [ 정기 ], 옷감 [ 옥깜 ], 잇몸 [ 임몸 ], 있고 [ 익꼬 ], 감기 [ 강 : 기 ] 의경우발음의편리에따른발음이지만이는잘못된발음이다. 수의적인자음동화는표준발음으로인정되지않는다. (3) 된소리되기 앞에서도언급했듯이 ㄱ, ㄷ, ㅂ 이받침으로쓰이면터지지않는소리로발음되는데, 이러한불파음뒤에오는예사소리들은단어내부에서건곡용및활용에서건예외없이된소리로발음된다.( 표준발음법 제23항 ) 표준발음법 135
( 예 ) 국밥 [ 국빱 ] 먹다 [ 먹따 ] 믿고 [ 믿꼬 ] 속부터 [ 속 : 뿌터 ] 깎다 [ 깍다 깍따 ] 삯돈 [ 삭돈 삭똔 ] 웃고 [ 욷 : 고 욷 : 꼬 ] 꽃과 [ 꼳과 꼳꽈 ] 있지 [ 읻지 읻찌 ] 읊다 [ 읍다 읍따 ] 어간받침 ㄴ ( ㄵ ), ㅁ ( ㄻ ) 뒤에결합되는어미의첫소리 ㄱ, ㄷ, ㅅ, ㅈ 도된소리로발음한다.( 표준발음법 제24항 ) ( 예 ) 안다 [ 안 : 따 ] 안고 [ 안 : 꼬 ] 안지 [ 안 : 찌 ] 감다 [ 감 : 따 ] 감고 [ 감 : 꼬 ] 감지 [ 감 : 찌 ] [ 참고 ] 감도 [* 감또 ], 방법 [* 방뻡 ], 창고 [* 창꼬 ], 간단하다 [* 간딴하다 ] 다만, 피동, 사동접미사 - 기 - 는된소리로발음하지않는다. ( 예 ) 안기다, 감기다, 굶기다, 옮기다 또한관형사형 -( 으 ) ㄹ 뒤에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 은된소리로발음하는데, 끊어서말할적에는예사소리로발음한다. -( 으 ) ㄹ 로시작되는어미의경우에도이와같다.( 표준발음법 제27항 ) ( 예 ) 할것을 [ 할꺼슬 ] 갈데가 [ 갈떼가 ] 할바를 [ 할빠를 ] 할수는 [ 할쑤는 ] 할적에 [ 할쩍에 ] 갈곳 [ 갈꼳 ] 할걸 [ 할껄 ] 할밖에 [ 할빠께 ] 할세라 [ 할쎄라 ] 할수록 [ 할쑤록 ] 할진대 [ 할찐대 ] 할지라도 [ 할찌라도 ] 표기상으로는사이시옷이없더라도, 관형격기능을지니는사이시옷이있어야할합성어의경우에는, 뒤단어의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을된소리로발음한다. ( 표준발음법 제28항 ) 136 바른국어생활
( 예 ) 문-고리 [ 문꼬리 ] 눈-동자 [ 눈똥자 ] 신-바람 [ 신빠람 ] 산-새 [ 산쌔 ] 손-재주 [ 손째주 ] 길-가 [ 길까 ] 물-동이 [ 물똥이 ] 발-바닥 [ 발빠닥 ] 굴-속 [ 굴 : 쏙 ] 바람-결 [ 바람껼 ] 그믐-달 [ 그믐딸 ] 잠-자리 [ 잠짜리 ] 강-가 [ 강까 ] 초승-달 [ 초승딸 ] 강-줄기 [ 강쭐기 ] 한자어에서, ㄹ 받침뒤에연결되는 ㄷ, ㅅ, ㅈ 또한된소리로발음한다.( 표준발음법 제26항 ) ( 예 ) 갈등 [ 갈뜽 ] 발동 [ 발똥 ] 절도 [ 절또 ] 몰상식 [ 몰쌍식 ] 일시 [ 일씨 ] 갈증 [ 갈쯩 ] 물질 [ 물찔 ] 불세출 [ 불쎄출 ] 말살 [ 말쌀 ] 발전 [ 발쩐 ] (4) ㄴ덧소리 / ㄹ덧소리 합성어및파생어에서, 앞단어나접두사의끝이자음이고뒤단어나접미사의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 인경우에는, ㄴ 소리를첨가하여발음한다.( 표준발음법 제29항 ) ( 예 ) 담-요 [ 담 : 뇨 ] 솜-이불 [ 솜 : 니불 ] 콩-엿 [ 콩녇 ] 색-연필 [ 생년필 ] 논-일 [ 논닐 ] 한-여름 [ 한녀름 ] 꽃-잎 [ 꼰닙 ] 앞-이마 [ 암니마 ] 맨-입 [ 맨닙 ] 생-이별 [ 생니별 ] 눈-약 [ 눈냑 ] 식용-유 [ 시굥뉴 ] 눈-요기 [ 눈뇨기 ] 내복-약 [ 내 : 봉냑 ] 막-일 [ 망닐 ] ㄹ 받침뒤에첨가되는 ㄴ 소리는 [ ㄹ ] 로발음한다. ( 예 ) 들 - 일 [ 들 : 릴 ] 설 - 익다 [ 설릭따 ] 솔 - 잎 [ 솔립 ] 물 - 약 [ 물략 ] 불 - 여우 [ 불려우 ] 서울 - 역 [ 서울력 ] 표준발음법 137
물 - 엿 [ 물렫 ] 휘발 - 유 [ 휘발류 ] 유들 - 유들 [ 유들류들 ] 다음과같은의성의태어들은 ㄴ 소리를첨가하여발음하지만표기대로발음할수있다. ( 예 ) 이죽 - 이죽 [ 이중니죽 / 이주기죽 ] 야금 - 야금 [ 야금냐금 / 야그먀금 ] 욜랑 - 욜랑 [ 욜랑뇰랑 / 욜랑욜랑 ] 검열 이나 금융 과같은단어는 ㄴ 을첨가하여발음하지만 ㄴ 첨가없이도발음할수있는것이표준발음이다. 기차를타본일 [ 닐 ] 이있습니까? 에서와같이 ㄴ 소리는낱말과낱말사이에서덧나기도한다. 만일, 이러한소리의첨가가없을경우에는자연히앞의자음을연음하여발음한다. ( 예 ) 6 25[ 유기오 ] 3 1 절 [ 사밀쩔 ] 송별연 [ 송 : 벼련 ] 등용문 [ 등용문 ] 월요일 [ 워료일 ] 목요일 [ 모교일 ] 금요일 [ 그묘일 ] 절약 [ 저략 ] (5) 사이시옷 ㄱ, ㄷ, ㅂ, ㅅ, ㅈ 으로시작하는단어앞에사이시옷이올때에는이들 자음만을된소리로발음하는것을원칙으로하되, 사이시옷을 [ ㄷ ] 으로발 음하는것도허용한다.( 표준발음법 제30항 ) ( 예 ) 냇가 [ 내 : 까 / 낻 : 까 ] 샛길 [ 새 : 낄 / 샏 : 낄 ] 빨랫돌 [ 빨래똘 / 빨랟똘 ] 콧등 [ 코뜽 / 콛뜽 ] 깃발 [ 기빨 / 긷빨 ] 대팻밥 [ 대 : 패빱 / 대 : 팯빱 ] 햇살 [ 해쌀 / 핻쌀 ] 뱃속 [ 배쏙 / 밷쏙 ] 고갯짓 [ 고개찓 / 고갣찓 ] ㄴ, ㅁ 같은비음앞에사이시옷이들어간경우에는 ㅅ ㄷ ㄴ 의과정에따라사이시옷을 [ ㄴ ] 으로발음한다. ( 예 ) 콧날 [ 콛날 콘날 ] 아랫니 [ 아랟니 아랜니 ] 툇마루 [ 퇻 : 마루 퇸 : 마루 ] 뱃머리 [ 밷머리 밴머리 ] 138 바른국어생활
사이시옷뒤에 이 또는 야, 여, 요, 유 등이결합되는경우에는 ㄴ 이첨가되기때문에사이시옷은자연히 [ ㄴ ] 으로발음된다. ( 예 ) 깻잎 [ 깬닙 ] 나뭇잎 [ 나문닙 ] 베갯잇 [ 베갠닏 ] 뒷윷 [ 뒨 : 뉻 ] 도리깻열 [ 도리깬녈 ] 표준발음법 139
외래어표기법 1. 외래어표기법의대상 우리는 외국어는어릴때배우는게좋다 거나 지나친외래어사용을삼가자 는말을하면서 외국어 나 외래어 라는말을흔히사용한다. 그러나외래어와외국어의개념을구분해서설명해내기란쉽지가않다. 또특정한낱말이외국어인지외래어인지를판정하기도쉬운일이아니다. 일반적으로 주스 나 커피, 바나나, 텔레비전 처럼국어생활속에널리사용되고, 또바꾸어쓸수있는적당한우리말이없는경우에는외래어라고말할수있다. 그러나 치킨 이나 스커트, 키, 루머 따위낱말들은딱히외래어인지외국어인지잘라말하기가어렵다. 국어단어로인정하기엔아직어색한면이있으나 닭고기 나 치마, 열쇠, 소문 등으로바꾸어쓰기에는마땅치않기때문이다. 국어사전을보면 외국어 는 모국어 와대립하는개념으로 다른나라의언어 를가리키는말이고, 외래어 는 외국에서들어온말로국어처럼쓰이는말 이라고풀이되어있다. 이같은정의를따르면 외국어 는남의나라말이지만 외래어 는외국어에서비롯되긴하였으나국어의일부로받아들여진말이라고이해할수있다. 그래도여전히특정단어가외래어인지외국어인지를판정하기는어렵다. 국어의일부로받아들여진말 이라는판단을누가, 어떤기준에따라할수있는지알수가없기때문이다. 외국어어휘가우리말의외래어로정착되었다는것은어떻게판단할수있을까? 외래어는원래언어에서지니고있던특징을잃어버리고우리말에동화되는특징이있는데, 이동화의정도가흔히외국어와외래어를가르는기준으로작용한다. 가장눈에띄는현상은발음의변화이다. 즉외래어가우리말에들어와쓰이게되면본래발음이유지되지못하고국어의소리로대치된다. 예를들어 file 이라는영어단어가우리말속에들어오는과정을생각해보자. [f] 는윗니로아랫입술을살짝물었다가놓으면서내는소리인 141
데, 우리말에는이런소리가없으므로그에가장가까운소리인 ㅍ 소리로바뀌어 파일 로발음된다. 영어에서는다른소리인 [r] 과 [l] 도모두 ㄹ 로바뀌어, 영어의 race와 lace 는모두 레이스 가된다. < 마지막잎새 > 의작가로널리알려진 O Henry 는영어발음이 [o henri] 이고한글표기도 오헨리 이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은 천리 를 [ 철리 ] 로읽는발음습관에따라흔히 [ 오헬리 ] 로발음한다. 외래어는형태적으로도우리말에동화된다. 외래어형용사나동사가우리말속에서는항상접미사 -하다 와결합한형태로나타나는것이대표적인예이다. 우리말동사나형용사의특징은문장속에서어미변화를한다는것이다. 예를들어 먹다 는항상 먹은, 먹으니, 먹어서 등어간과어미가결합된형태로사용된다. 외국어에서온동사나형용사들도우리말속에서자연스럽게사용되려면어미변화를해야하므로항상접미사 -하다 와결합한형태로쓰인다. 예를들어영어형용사 smart 는우리말속에서항상 스마트한, 스마트하여, 스마트하게 따위로활용하는것을볼수있다. 좀더흥미로운변화는의미의측면에서나타난다. 대부분의외래어들은본래의미와는다른뜻으로사용된다. 미팅 이나 부츠 같은예를들수있다. meeting 은영어에서 모임 이나 회의 를뜻하지만국어에서는 남녀가사교를목적으로하는모임 을가리키는말이다. 이에서더나아가 미팅 의 팅 만을따로떼어내 소개팅, 맞선팅, 폰팅 같은새로운말을만들어내기도한다. boots 는영어에서온갖종류의 장화 를두루가리키는말이다. 그러나국어에서는비오는날신거나작업용으로신는고무장화는 부츠 라고하지않는다. 주로여성들이신는목이긴구두를가리키는말로만사용된다. 외래어는그에대응하는적당한우리말용어가없어서다른나라말을빌려다쓰는것으로대개위에제시한특징을지니고있다. 따라서국어사전에표제어로실리거나교과서에사용되는외래어들은대체할우리말용어가없는지, 얼마나널리사용되고있는지, 동화의정도는어떠한지등엄격한기준에따라선정된다. 그러나 외래어표기법 의표기대상은완전히우리말로정착한소수의 외래어 에만한정되지않는다. 최근에우리말에들어와서어떻게표기해야좋을지모르는낯선외국어들과외국의인명 지명이주요표기대상이다. 오 142 바른국어생활
히려오래전에들어와국어의일부가된전형적인외래어들은표기혼동의염려가별로없어서논의대상이되지않는다. 예를들어 바나나 나 라디오, 피아노 같은예들은누구나다그렇게표기하고있으므로특별히올바른표기형에대해논의할필요가없다. 그러나 의안 이나 의제 라는뜻의 agenda 는외래어로정착될가능성이별로없지만 어젠다, 아젠다, 어젠더 등표기형이혼란한상태이므로표기형통일을위해심의를해야한다. 이런이유로외래어용례심의는대개진정한 외래어 가아닌, 단지외국어에서들어온낱말들을대상으로하는경우가많다. 아직정착되지않은말이라고하더라도한글표기는통일해서해야하기때문이다. 2. 외래어표기법의목적 외래어표기법 은외래어를한글로적는방식을정해놓은규칙이다. 우리말을적을때에 한글맞춤법 에따라표기하듯이외래어는 외래어표기법 에따라항상일정하게적어야한다. 외래어는다른나라말에서비롯한것이므로말소리가우리말과는상당히다르다. 그런말들을일정한규칙없이제각각적도록놓아둔다면언어생활이혼란해질것이다. internet 이란낱말을예로들어보자. 사람에따라 인터넷, 인터네트, 인터넽 등으로달리표기하게될것이고, 같은개념을지시하는말이표기가이렇게각각이라면글을쓰거나말을할때큰혼란을가져오게된다. 외래어표기법 은이렇게다양한어형이존재할가능성이있는외래어에대해표준어를정해주기위한규칙이다. 그런데간혹외래어표기법을외국어교육과연관지어불합리하다는주장을하는사람들이있다. 잘못된외래어표기법때문에우리나라사람들의외국어발음이형편없다는것이다. [p] 와 [f] 소리를똑같이 ㅍ 으로적거나, [l] 과 [r] 소리를똑같이 ㄹ 로적도록하는외래어표기법탓에한국사람들이이소리들을제대로발음하지못한다는것이다. 그에대한해결책으로제시되는것이대개한글자모를변형시켜사용자는주장이다. 예를들어 [f] 소리는 ㅍㅎ 이나 ㆄ, [l] 소리는 ㄹㄹ 같이표기하자는것이다. 외래어표기법 143
외래어표기와관련하여이러한제안은아주오래전부터꾸준히제기되어왔다. 1930년대에발간된책자에보면 ㅇㅂㅣ터민 이나 ㅇㅍㅔ이스 같은표기가종종눈에띈다. 여기서 ㅇㅂ, ㅇㅍ 등은고유어를적을때에는사용되지않던자모들로 [v] 나 [f] 소리를나타내기위해특별히고안된부호들이다. 그러나외래어를적기위해새로운문자나부호를사용하는것은이미 1933년에공포된 한글마춤법통일안 에서부터엄격히금지되어왔다. 현행외래어표기법에서도 외래어는국어의현용 24자모만으로적는다. 는것을표기의기본원칙으로명시하고있다. 외래어를원음에가깝게적기위해새로운부호를도입하자는주장은외래어표기법의목적을잘못이해한데에서비롯된다. 외래어표기의목적은국어생활속에사용되는외래어들을통일된방식으로적기위한것이지, 외국어발음을정확하게나타내기위한것이아니다. 말하자면영어에서 [kɔˊ :fi] 로발음되는단어를 커피, 코피, 코오휘 등제각각으로적지말고 커피 라는한가지형태로고정시켜적기위한것이다. 이것은우리나라사람들이한국어로일상적인의사소통을하는가운데표준표기형을제공하기위한것이지, 외국어를말할때에도그대로발음하라는것은아니다. 만약우리가외국인과영어로말을할경우에는 [kɔˊ :fi] 의정확한영어발음과강세위치등을따로익혀서제대로발음해야할것이다. 조금만깊이생각해보면외국어의발음표기를위해새로운문자를만들어쓴다는것은실제가능하지도않을뿐더러그렇게만들어진기호의용도도분명치않다는것을알수있다. 사실우리말과는다른음운체계를가진외국어의소리를나타내기위해새로운문자나부호를만들어야한다면, 세계여러언어들에서사용되는소리들을적기위해서얼마나많은기호가필요하게될지모르는일이다. 영어만두고생각하더라도 [ɵ, ð, ʤ, ʧ, f, v] 등을나타내는문자를만들어야하는데, 그렇게복잡한문자로국어생활을한다는것은상상도할수없는일이다. 144 바른국어생활
3. 외래어표기법익히기 1) 자음표기 (1) ㄱ. 카페 / * 까페, 파리 / * 빠리, 가스 / * 까스, 버스 / * 뻐스ㄴ. 서비스 / * 써비스, 세븐 / * 쎄븐, 재즈 / * 째즈, 모차르트 / * 모짜르트ㄷ. 빵, 껌, 마오쩌둥, 쑨원ㄹ. 빠따니 ( 타이지명 ), 푸껫 ( 타이지명 ), 호찌민 ( 베트남인명, 지명 ) 외래어표기를할때에는된소리를사용하지않는것이원칙이다. 우리말의파열음은소리특징에따라예사소리 ( ㄱ, ㄷ, ㅂ ), 거센소리 ( ㅋ, ㅌ, ㅍ ), 된소리 ( ㄲ, ㄸ, ㅃ ) 의세가지로구분된다. 그러나영어나일본어를비롯한대부분의외국어에는유성음 (b, d, g) 과무성음 (p, t, k) 두가지구분만있다. 외래어표기법에서는유성파열음은예사소리에무성파열음은거센소리에대응시키고, 된소리는쓰지않도록하고있다. 따라서외국어의 [k, t, p] 소리는 ㅋ, ㅌ, ㅍ 으로, [g, d, b] 소리는 ㄱ, ㄷ, ㅂ 으로적어야한다. 그러나이원칙에는일부반대하는사람들이있다. 즉프랑스어나일본어, 러시아어등무성파열음이우리말된소리에가깝게들리는몇몇언어표기에는거센소리대신된소리를쓰자는것이다. 그러나사용자의입장에서간편하고편리하게하기위해무성파열음표기에는거센소리만사용하도록하고있다. 파열음뿐만아니라마찰음 ( ㅅ, ㅆ ) 과파찰음 ( ㅈ, ㅉ, ㅊ ) 표기를할때에도된소리글자는사용하지않는것이원칙이다. 따라서 * 씨스템, * 쎈터, * 쮜리히 같은표기는모두잘못된것이고, 시스템, 센터, 취리히 등으로적어야한다 (1ㄴ ). 다만중국어표기에는 ㅆ 과 ㅉ 을사용한다. 또 빵, 껌, 히로뽕, 삐라 같이된소리로굳어진몇몇낱말들에는된소리표기를허용한다 (1ㄷ ). 그리고파열음에 3분대립이존재하는타이어와베트남어에는파열음과파찰음에된소리표기를도입한다 (1ㄹ ). (2) 커피숍 / * 커피숖, 디스켓 / * 디스켙, 코너킥 / * 코너킼 외래어표기법 145
외래어를적을때에는받침표기에제약이있다. 받침글자로 ㄱ, ㄴ, ㄹ, ㅁ, ㅂ, ㅅ, ㅇ 의일곱가지만쓸수있다. 여기제시되지않은다른글자들 예를들면 ㅊ, ㅋ, ㅌ, ㅍ, ㄲ, ㅆ, ㄺ, ㄻ 등 은받침으로사용할수없다. 외래어와달리고유어표기에는이런제약이없다. 잎, 꽃, 밭, 값 등의예에서볼수있듯이고유어에대해서는겹자음을포함한모든자음들이받침으로사용된다. 고유어를표기할때 ㄷ, ㅈ, ㅊ, ㅋ, ㅌ, ㅍ, ㅎ 등을받침으로쓰는이유는, 그것이어말이나자음앞에서는대표음으로소리나더라도모음앞에올때에는그음가 ( 音價 ) 대로발음된다는사실을나타내기위해서이다. 즉 잎 을 입 으로쓰지않는이유는 잎이 [ 이피 ], 잎을 [ 이플 ] 과같이모음으로시작하는조사앞에서는 ㅍ 소리가발음되기때문이다. 그러나외래어의경우는모음으로시작하는조사와결합할때에도 [ 커피쇼피 ], [ 커피쇼페서 ] 와같이발음하지않고항상 [ 커피쇼비 ], [ 커피쇼베서 ] 로발음하므로 커피숖 으로표기할근거가없다. 커피숍 이라고써야한다. (3) ㄱ. 로봇 / * 로보트, 카펫 / * 카페트, 인터넷 / * 인터네트ㄴ. 테이프 / * 테입 / * 테잎, 케이크 / * 케익 / * 케잌, 플루트 / * 플룻 / * 플륫ㄷ. 매트리스 / * 맷리스, 투르크메니스탄 / * 투륵메니스탄ㄹ. 네트 / * 넷, 세트 / * 셋 / * 셑, 매트 / * 맷ㅁ. 블라디보스토크 / * 블라디보스톡, 티베트 / * 티벳, 아베크 / * 아벡 무성파열음 [p, t, k] 가자음앞이나어말에올때에는다음규칙을따른다. 1어말이나자음앞무성파열음바로앞의모음이짧은모음일때에는받침으로적는다 (3ㄱ ). 긴모음이나이중모음일경우에는 ㅡ 를받쳐적는다 (3ㄴ ). 2바로앞모음이짧은모음이더라도, 무성파열음뒤에비음 (m, n) 이나유음 (r, l) 이있는경우에는 ㅡ 를받쳐적는다 (3ㄷ ). 예외적으로 1음절어이면서어말무성파열음 [t] 로끝나는말은그앞모음이짧은모음이라도 ㅡ 를받쳐한음절을늘려적는경우가많다 (3ㄹ ). 영어이외다른언어에서온말의경우는어말파열음을무조건파열시켜 ㅡ 를받쳐적는것이원칙이다 (3ㅁ ). 146 바른국어생활
(4) ㄱ. 헤드 / * 헷, 허브 / * 헙, 개그 / * 객 ㄴ. 핸드백 / * 핸드배그, 웹 / * 웨브 유성파열음 [b, d, g] 가자음앞이나어말에올때에는앞음절의받침으로적지않고항상 으 를붙여적는것이원칙이다. 그러나 백, 웹 등이미굳어진말들은예외를인정하여유성파열음을받침으로적는다. (5) 파이팅 / * 화이팅, 패밀리 / * 훼미리, 프라이 / * 후라이, 피트니스 / * 휘트니스 [f] 소리는항상 ㅍ 으로적는다. 일본식표기의영향을받아 [f] 를 후 나 호 로적는경우가종종있으나잘못된것이다. [f] 와 [p] 소리는우리말에서모두 ㅍ 으로적으므로 fan과 pan은국어에서똑같이 팬 이되어구분이되지않는다. (6) ㄱ. 대시 / * 대쉬, 잉글리시 / * 잉글리쉬, 플래시 (flash)/ * 플래쉬 / * 후래쉬ㄴ. 슈미트 / * 시미트 / * 쉬미트ㄷ. 아인슈타인 / * 아인시타인 / * 아인쉬타인, 슈바이처 / * 시바이처, 타슈켄트 / * 타시켄트 / * 타쉬켄트 [ʃ] 는영어의경우자음앞에서는 슈 로 (6ㄴ ), 어말에서는 시 로 (6ㄱ ) 적는다. 모음앞의 [ʃ] 는뒤따르는모음에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 로적는다. 어말의 [ʃ] 는 대쉬, 잉글리쉬, 플래쉬, 리더쉽 에서처럼 쉬 로적는일이많으나 대시, 잉글리시, 플래시, 리더십 으로적어야한다. fashion[fǽʃən], shopping[ʃɔˊ piŋ], Shakespeare[ʃéikspiər] 등의 [ʃ] 는뒤의모음과합쳐져 패션, 쇼핑, 셰익스피어 로적는다. 영어가아닌다른언어에서온말은 [ʃ] 를언제나 슈 로적는다 (6ㄷ ). 따라서독일사람이름인 Einstein 은 아인슈타인 으로적고, 우즈베키스탄의수도인 Tashkent 는 타슈켄트 로적는다. 외래어표기법 147
* * * * * (7) 브리지/ 브릿지, 스위치/ 스윗치, 스케치/ 스켓치, 케첩/ 켓첩/ 케찹 [ʧ, ʤ]은 모음 앞에서는 ㅈ, ㅊ 으로 적고 어말이나 자음 앞에서는 지, 치 로 적는다. 앞의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고 이 소리들이 올 때에 흔히 앞에 ㅅ 받침을 넣어 적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잘못이다. * * * * (8) 플라자/ 프라자, 클리닉/ 크리닉, 클럽/ 크럽, 살롱/ 싸롱 [r]과 [l] 소리는 구분 없이 ㄹ 로 적는다. 다만 낱말 중간의 [l]이 모 음 앞에 오거나 모음이 뒤따르지 않는 비음(m, n, ŋ) 앞에 올 때에는 ㄹ 을 겹쳐 ㄹㄹ 로 적는다. 따라서 cream은 크림 으로 적지만 clean은 *크린 이 아니라 클린 으로 적어야 한다. 2) 모음 표기 (1) 센터/*센타/*쎈타, 디지털/*디지탈/*디지틀, 터미널/*터미날 영어는 철자와 소리와의 관계가 항상 일정하지 않으므로 발음기호를 확인해서 그것에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ə]는 영어에서 강세가 없 는 음절에 오는 모음으로, 우리말의 어 와 으 의 중간 소리처럼 들리는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를 어 로 적도록 규정하였다. 따라서 center[seˊ ntə]는 센터 로, digital[dˊiʤitəl], terminal[təˊ:minəl]은 각각 디지털 과 터미널 로 적 어야 한다. 특히 digital, terminal 표기에서 철자 a에 이끌려 *디지탈, *터미 날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이다. (2) ㄱ. 콘서트/*컨서트, 콘택트/*컨택트, 콘텐츠/*컨텐츠/*칸텐츠 ㄴ. 컨디션/*콘디션, 에어컨/*에어콘, 컨트롤/*콘트롤 ㄷ. 톱/*탑, 숍/*샵, 보디/*바디 148 바른 국어 생활
[ɔ] 는 [o] 와구분하지않고 오 로적는다. [ɔ] 소리는우리말의 오 보다는입을더크게벌려 어 에가깝게소리내는것이라서사람에따라 오 로적기도하고 어 로적기도하나 오 로적는것이원칙이다 (2ㄱ ). 반대로 (2ㄴ ) 에있는예들은 어 로적어야하는데흔히 오 로적는것들이다. 이와같이표기를혼동하는이유는외국어의발음보다는철자를염두에두고외래어표기를하기때문이다. concert, contact, contents의 con을 콘 으로적으니까, condition, control 따위의 con도역시 콘 으로적으리라고생각하는것이다. 그러나 (2ㄱ ) 의예들은 [kɔn] 으로소리나니까 콘 으로적은것이지, 철자가 con이라서그렇게적은것이아니다. (2ㄴ ) 의예들은발음이 [kə n] 이므로 컨 으로적는것이맞다. 영어에서이구분은강세의위치와관계가있다. 모음 o가강세음절인경우에는 [ɔ] 로소리나는경우가많으나, 강세가없는음절에위치할때에는약화되어 [ə] 로소리나게되고, 한글로는 어 로적게된다. 강세위치에따라모음의음가가달라지는현상때문에종종같은단어에서파생한말들의표기가달라지는경우가있다. 예를들면 irony 는 아이러니 로 ironical 은 아이로니컬 로적어야한다. irony[aírəni] 는강세가 1음절에있으므로 2음절의모음 o는약화되어 [ə] 로발음되므로 아이러니 로적는다. ironical[air ˊɔnikəl] 에서는강세가 2음절로이동하면서모음 o가 [ɔ] 로발음되므로 아이로니컬 로적는것이맞다. (2ㄷ) 예에서처럼 [ɔ] 소리를 아 로적는경우도종종있다. 이는미국식영어와영국식영어의차이에서비롯된다. 전통적으로 [ɔ] 로발음하던많은단어들이현대미국영어에서는 [ɑ]( 우리말의 아 소리와비슷 ) 로발음되는데, 이것의영향을받은표기들이다. 이런경우외래어표기법에서는 오 로적도록하고있다. 따라서 top, shop 은 * 탑, * 샵 이아니라 톱, 숍 으로적는것이맞다. (3) 컬러 / * 칼라, 커버 / * 카바, 허니 / * 하니 위의예들은 [ʌ] 소리를가지는단어들이다. [ʌ] 는듣기에따라 아 로들리기도하고 어 로들리기도하는데, 표기원칙에따르면 어 로적어야한다. 일본식표기의영향을받아 * 칼라, * 카바 등의표기가더러눈에띄는 외래어표기법 149
데, 컬러, 커버 로적어야옳다. (4) ㄱ. 보너스 / * 보우너스, 옐로 / * 옐로우, 볼링 / * 보울링, 윈도 / * 윈도우 ㄴ. 타워 / * 타우어, 파워 / * 파우어, 아이젠하워 / * 아이젠하우어 소릿값이다른모음이둘이상결합한중모음은각각의단모음의음가를살려서적는다. 따라서 [ai], [ei], [au] 등은각각 아이, 에이, 아우 따위로적는다. 다만 [ou] 는 오 로 (4ㄱ ), [auə] 는 아워 로 (4ㄴ ) 적는다. 이들은 오우 나 아우어 로적을경우에원음에서더멀어지는결과를가져오므로 오, 아워 로적도록한것이다. 따라서 boat[bout], coat[cout], bonus[bóunəs] 는 * 보우트, * 코우트, * 보우너스 로적지않고, 보트, 코트, 보너스 로적는다. Eisenhower도 * 아이젠하우어 가아니라 아이젠하워 로적는것이맞다. 특히 yellow[jélou] 나 window[wíndou] 같은경우는철자에있는 w에끌려 * 옐로우, * 윈도우 로적는경우가많으나옳지않다. 옐로, 윈도 로적어야한다. (5) ㄱ. 오사카 / * 오오사카 / * 오오사까, 뉴욕 / * 뉴우요오크, 요크셔 / * 요오크셔 ㄴ. 알코올 / * 알콜, 아밀라아제 / * 아밀라제, 알마아타 / * 알마타 외래어를표기할때장모음을따로표시하지않는다. 따라서 * 오오사카, * 뉴우욕 등모음을겹쳐쓴표기는틀린형태이며각각 오사카, 뉴욕 으로적어야옳다. 고유어나한자어중에도 밤 [ 栗 ] 對밤 :[ 夜 ], 눈 [ 眼 ] 對눈 :[ 雪 ] 등모음의길이에따라의미가구분되는단어쌍들이있으나이들을 * 바암, * 누운 으로표기하지않는것처럼외래어에서도장음을따로표기하지않는다. 다만 (5ㄴ ) 에있는예들은예외적으로모음을겹쳐적는것을허용하는예들이다. 알코올 은 메탄올, 에탄올 따위용어들과관련성을밝혀주기위해예외를인정하게된것이다. 아밀라아제 라는효소의명칭도 락타아제, 말타아제 등다른효소들과의관련성을보이기위해모음의겹침을허용한것이다. 알마아타 의경우는원어가 Alma Ata이므로 * 알마타 가아니라, 알마아타 로적게된다. 150 바른국어생활
(6) 주니어 / * 쥬니어, 레저 / * 레져, 찬스 / * 챤스, 벤처 / * 벤쳐 외래어를적을때에는 쟈, 져, 죠, 쥬, 챠, 쳐, 쵸, 츄 등 ㅈ 이나 ㅊ 뒤에이중모음이결합한형태를사용해서는안된다. 자, 저, 조, 주, 차, 처, 초, 추 로적어야한다. 우리말에서 ㅈ, ㅊ 같은경구개음은그뒤에서이중모음과단모음이구분되지않는특징이있다. 다른자음이나모음뒤에서는 모기 / 묘기, 우리 / 유리 처럼단모음표기를이중모음으로바꾸면전혀다른말이된다. 그러나경구개음뒤에서는 자 와 쟈, 저 와 져 등이서로구분되지않는다. 잠자다 를 [ 쟘쟈다 ] 로발음하거나 전화 를 [ 젼화 ] 로말해도뜻을혼동할여지가없다. 따라서외래어를적을때발음상구분되지않는 쟈, 챠 등의표기를쓰지않도록한것이다. 그러나고유어의표기에서는경구개음이이중모음과결합한형태가나타나는경우가있다. 가져, 다쳐 와같은경우가그것인데, 이는 가지어, 다치어 가줄어서된형태라는문법적사실을보이기위함이지이들이 가저 나 다처 와발음상구분되기때문이아니다. 3) 기타표기세칙 (1) 아웃렛 / * 아울렛 / * 아우틀렛, 로그인 / * 로긴, 메이크업 / * 메이컵 원어가따로설수있는말의합성으로이루어진복합어는그것을구성하고있는말이단독으로쓰일때의표기대로적는다. 복합어를한단어로보아표기하면이들이각각단독으로쓰일때의표기와아주달라지는경우가있어서혼동의우려가있으므로단독으로쓰일때의표기를살려서적도록하는것이다. 따라서 log in 이란말은 로그 와 인 이결합해서만들어진말이므로 로그인 으로적는다. 원어의발음이 * 로긴, * 로가웃 에가깝게들리더라도그렇게적지않는다. (2) ㄱ. Charles: 찰스 ( 영 ), 샤를 ( 불 ) Michael: 마이클 ( 영 ), 미하엘 ( 독, 러 ), 미카엘 ( 덴 ) 외래어표기법 151
ㄴ. San Jose: 산호세 ( 코스타리카 ), 새너제이 ( 미국 ) 외래어표기는현지발음에가깝게적는것이원칙이다. 이원칙에따라원어철자가같은말들이라도한글로는달리표기되는경우가많이있다. 예를들어 Charles 는그것이영어이름인지, 프랑스어이름인지에따라한글표기가달라진다. 영어권사람의이름이라면 찰스 라고해야하지만프랑스어사용지역의사람이름이라면 샤를 이라고적는다. 지명의경우도마찬가지이다. 세계지도에보면 San Jose 라고적혀있는도시가두곳있다. 하나는코스타리카의수도이고, 다른하나는미국캘리포니아주에있는도시이다. 이들은비록같은철자를쓰지만두지역에서사용하는언어가달라한글로는전혀다르게적힌다. 코스타리카는에스파냐어를사용하는지역이므로그수도는에스파냐어표기법에따라 산호세 라고적어야하며, 미국도시는영어발음 [sǽnəjei] 에따라 새너제이 로적는다. (3) ㄱ. 라디오 / * 레이디오, 게놈 / * 지놈, 시보레 / * 셰브럴레이 ㄴ. 컷 / 커트, 타입 / 타이프 우리말에들어온지오래되어표기와발음이굳어진외래어는관용대로적도록한다. radio는발음이 [réidiòu] 이므로, 외래어표기법원칙에따르면 레이디오 가되어야하지만이미 라디오 로굳어진말이므로 라디오 를옳은표기로인정하는것이다. 미국의자동차회사이름인 Chevrolet 는프랑스어에서온말로 [ʃe vrəleí] 라는발음에따르면 * 셰브럴레이 로적어야한다. 그러나이미일본어를통해서 시보레 로들여와오랫동안쓰여왔던관용을인정해 시보레 로적도록한다. (3ㄴ ) 의예들은관용을고려해서두가지표기형을다맞는것으로인정하고각각의표기형에다른뜻을부여한것들이다. 같은영어단어에서유래한말이지만표기와쓰임이우리말에달리정착한상황을반영한예들이다. 커트 는머리를자르거나탁구등의운동에서공을깎아치는것을가리킬때쓴다. 컷 은영화따위의장면이나작은삽화를뜻할때쓴다. 타입 은어떤형태나유형을뜻하는말로쓰이고, 타이프 는 타이프라이터 의줄임말로타자기를가리킨다. 152 바른국어생활
(4) ㄱ. 鹿兒島 : 가고시마 / * 녹아도, 東京 : 도쿄 / 동경伊藤博文 : 이토히로부미 / * 이등박문ㄴ. 杭州 : 항저우 / * 항주, 北京 : 베이징 / 북경孔子 : 공자 / * 콩쯔, 孟子 : 맹자 / * 멍쯔朱鎔基 : 주룽지 / * 주용기, 張國榮 : 장궈룽 / * 장국영 한자로적힌중국이나일본의인명, 지명에대해서는우리한자음으로읽는것이오랜관행이었으나, 현행외래어표기법원칙에따라원어의발음을따라적는다. 예를들어일본의지명 鹿兒島 ( かごしま ) 의우리한자음은 녹아도 이지만일본어의발음을따라 가고시마 로적는다. 일본인명도마찬가지로 풍신수길, 이등박문 대신에 도요토미히데요시, 이토히로부미 로적는다. 중국인명중에서고대인의경우는현대중국어발음대로표기하지않고 공자, 맹자, 왕안석 등우리한자음대로표기한다. 현대인의경우는중국어발음에맞추어 주음부호와한글대조표 에따라서표기한다. 따라서 張國榮 (Zhāng Guó róng) 은 장국영 이아니라 장궈룽 으로, 張藝謀 (Zhāng Yì móu) 는 장예모 가아니라 장이머우 로표기해야한다. 중국인명을표기할때고대인과현대인의구분은신해혁명 (1911년) 을기준으로한다. 중국의지명은역사지명으로서현재쓰이지않는것은우리한자음대로하고 ( 長安 : 장안 /* 창안 ), 현재지명과동일한것은중국어표기법에따라표기하되필요한경우한자를병기하도록하고있다. 다만중국과일본지명중에서우리한자음대로읽는것이친숙한몇몇예들에대해서는현지발음에따른표기와우리한자음표기를둘다인정한다. 북경 과 베이징, 동경 과 도쿄, 상해 와 상하이, 요동반도 와 랴오둥반도, 발해만 과 보하이만 등이그러한예들이다. 외래어표기법 153
< 참고 > 틀리기쉬운외래어표기 원어 맞는표기 틀린표기 accessory 액세서리 악세사리 ad lib 애드리브 애드립 barbecue 바비큐 바베큐 battery 배터리 빠떼리, 빳데리, 밧데리 biscuit 비스킷 비스켓 blind 블라인드 브라인드 body 보디 바디 buffet( 프 ) 뷔페 부페 business 비즈니스 비지니스 cake 케이크 케익, 케잌 cardigan 카디건 가디건 catalog 카탈로그 카다로그, 가다록 centimeter 센티미터 센치미터 chocolate 초콜릿 초코렛, 초콜렛, 초컬릿, 쵸코렛 collection 컬렉션 콜렉션 color 컬러 칼라 cover 커버 카바 cunning 커닝 컨닝 contents 콘텐츠 컨텐츠 curtain 커튼 커텐 data 데이터 데이타 digital 디지털 디지탈, 디지틀 encore( 프 ) 앙코르 앵콜 enquête( 프 ) 앙케트 앙케이트 fighting 파이팅 화이팅 flash 플래시 후레시, 후레쉬 flute 플루트 플룻, 플륫 154 바른국어생활
원어 맞는표기 틀린표기 fresh 프레시 프레쉬, 후레쉬, 후레시 frypan 프라이팬 후라이판, 후라이팬 gas range 가스레인지 가스렌지 giant 자이언트 자이안트, 쟈이언트 Hollywood 할리우드 할리웃, 헐리우트, 헐리웃 juice 주스 쥬스 Las Vegas 라스베이거스 라스베가스 makeup 메이크업 메이컵 mania 마니아 매니아 massage 마사지 맛사지 motor 모터 모타 network 네트워크 네트웍, 네트웤 nonsense 난센스 넌센스 nylon 나일론 나이론 pamphlet 팸플릿 팜플렛 panda 판다 팬더 panel 패널 판넬 placard 플래카드 프래카드, 플랭카드 plaza 플라자 프라자 radar 레이더 레이다 royal 로열 로얄 sash 새시 샤시, 샷슈, 샷시 sausage 소시지 소세지 set 세트 셋, 셋트, 셑 shutter 셔터 샷다, 샷따, 샷타 sofa 소파 쇼파 soup 수프 스프, 슾 special 스페셜 스페샬 staff 스태프 스탭, 스탶 외래어표기법 155
원어 맞는표기 틀린표기 sunglass 선글라스 썬그라스 supermarket 슈퍼마켓 수퍼마켓, 수퍼마켙, 슈퍼마켙 symbol 심벌 심볼 talent 탤런트 탈렌트 tape 테이프 테프, 테입, 테잎 ton[ 豚 ] kasu 돈가스 돈까스 total 토털 토탈 workshop 워크숍 워크샵 156 바른국어생활
국어의로마자표기법 국어의로마자표기법이 2000년 7월에바뀌었다. 이글에서는로마자표기법개정의의의를짚어보고새로마자표기법의특징을살펴보고자한다. 1. 종전의로마자표기법 (1984) 현행표기법이전의로마자표기법은 1939 년에만들어진매큔라이샤워표기법과사실상같다. 매큔라이샤워표기법은한국어를로마자로표기하기위한체계적방법으로 1939년에미국인매큔과라이샤워가공동으로만든것으로세계적으로널리사용되어온방식이다. 매큔라이샤워표기법은영어사용자들입장에서는만족스러운표기법이었으나한국인들입장에서는전혀그렇지못하였다. 종전의로마자표기법은한국어의음운대립을로마자에반영하지않았다. 한국어의파열음은예사소리 ( 평음 )-거센소리( 격음 )-된소리( 경음 ) 의대립을이루고있다. 따라서로마자표기법은이세가지대립을로마자표기에도반영했어야했다. 그러나종전의로마자표기법은그러지못하였다. 종전의로마자표기법에서는예컨대 다달 은 tadal 로표기하면서 달, 탈 은 tal, t al 로표기하였다. 즉, ㄷ 은어두에서는 t로, 어중에서유성음으로소리날때는 d로구분하면서 ㄷ 과 ㅌ 은똑같은 t로하되 ㅌ 에어깻점을넣었을뿐이었다. 반드시구별해야할 ㄷ 과 ㅌ 의구별은확실히하지않으면서구별할필요가없는 다달 의두 ㄷ 에는완전히다른기호를부여한표기법이매큔라이샤워표기법이다. 매큔라이샤워표기법은한국어의발음을영어사용자의귀에들리는대로적은표기법으로서영어사용자들끼리쓰고말거라면모르지만한국인들이따르기에는매우불편한표기법이아닐수없다. 도동 을 Todong 로적어야한다고한국인들에게아무리가르쳐주어도왜그렇게적어야하는지이해할수가없다. 도동 은 157
Dodong 이라야따라쓰기쉽다. 혹 Totong 이라면몰라도 Todong 은도무지따라쓸수없다. 이러한기형적인표기법을단지서양에서널리쓰이고있다고해서그대로쓰기로 1984 년초에정책결정을하였고한국의도로표지판의지명은지난 16년간이대로표기되었다. 그러나반달표와어깻점등특수부호에대한불만은높아만갔고결국개정되기에이르렀다. 아직도국내에는매큔라이샤워표기법에미련을갖는이들이적지않게남아있다. 한국어를그토록왜곡한로마자표기법이어떻게 60년간이나쓰여신기할정도인데아직까지도그표기법에집착하는이들이남아있다는것은유감스럽다. 로마자표기법은애초에외국인들이먼저관심을가지는만큼외국인들에의해그들의취향에맞는표기법이만들어지는것은당연한일이라하겠다. 그러나그후에해당언어의특성이잘반영된로마자표기법이나왔어야했는데우리나라의경우그렇지못하였다. 1959 년에문교부가고시한로마자표기법은매큔라이샤워표기법의문제점을극복한한국적인표기법이었으나지나치게한국인의편의만을중시한나머지외국인들의호응을얻는데성공하지못하였다. 2000년에고시된새로마자표기법은매큔라이샤워표기법을대체할목적으로태어났다. 한국어의특성이제대로반영된로마자표기법을갖게된것은다행스러운일이아닐수없다. 이표기법이전세계에두루널리쓰여로마자표기가통일되도록하는것은우리세대에주어진과제이다. 2. 새국어의로마자표기법의특징 새국어의로마자표기법은종전의로마자표기법과같이표음법이다. 즉, 국어의표준발음을로마자로옮기는방식이다. 신라, 북문 과같은말을글자대로 Sinla, Bugmun 으로적지않고발음인 [ 실라 ], [ 붕문 ] 에따라 Silla, Bungmun 으로적는방식이다. 글자대로적는것은국어의발음을보여주는것이아니라국어의철자정보를보여주는것이어서국어발음을알기를원하는외국인들의기대에어긋난다. 발음은어차피따로알아야하는것아니냐는의견도있지만외국인들이현실적으로로마자표기를보고발음을시도한다는점을생각할때발음을보여주는것이더절실하다. 158 바른국어생활
발음에따르되일부발음현상은로마자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우선된소리되기이다. 압구정 은 [ 압꾸정 ] 으로발음되지만 Apkkujeong 으로적지않고 Apgujeong 로적는다. 팔당, 일산 도마찬가지로발음은 [ 팔땅 ], [ 일싼 ] 이지만 Palttang, Ilssan 으로하지않고 Paldang, Ilsan 으로한다. 된소리되기현상을표기에반영하지않는이유는된소리되기현상이예측가능한경우도있지만많은경우에예측불가능하기때문이다. 당고개 의발음이 [ 당고개 ] 인지 [ 당꼬개 ] 인지확실하지않아서 Danggogae, Dangkkogae와같이동일지명의표기가두가지가될우려가있는데이는막아야한다. 거센소리되기도발음을반영하지않았는데 묵호 의경우발음은 [ 무코 ] 이기때문에 Muko 로적어야옳다. 그러나 호 의 ㅎ 부분의표기가없어지는것은보통사람들에게는대단히이해하기어렵다. 그래서 ㅎ 을살려서적기로하였다. 종전로마자표기법과가장두드러지게달라진것은 ㄱ, ㄷ, ㅂ, ㅈ 이어두에왔을때에 k, t, p, ch가아니라 g, d, b, j가된것이다. ㅋ, ㅌ, ㅍ, ㅊ 은 k, t, p, ch가되어어깻점이없어졌다. 모음의경우다른모음은변동이없고 어, 으 가 ŏ, ŭ에서 eo, eu로바뀐것이가장큰변화이다. 더불어 의 도 ŭi에서 ui로바뀌었다. 그밖에 ㅅ 이종전에는뒤에 ㅣ 모음이왔을때만은 sh로표기되던것을어떤경우에든 s로통일한점, ㅉ 이 tch에서 jj로바뀐것도변한점이다. 외형적인면에서는반달표와어깻점이없어진것을새로마자표기법의특징으로볼수있지만, 개정의기저에는영어사용자들청각인상중심의왜곡된로마자표기법을한국어의특징이제대로반영된로마자표기법으로바꾸고자하는동기가있다. 우리나라는지난수십년동안로마자표기법에관해방황을해온것이사실이다. 오로지한국인의편의만고려한표기법도시행해보았고그반대로극단적으로서양인중심인표기법도써보았지만모두성공을거두지못하였다. 이제합리적인표기법이마련된만큼앞으로다시는개정되는일이없도록새로마자표기법을보급하여확고히정착시켜야하겠다. 국어의로마자표기법 159
문화관광부고시제 2000-8 호 (2000. 7. 7.) 국어의로마자표기법 제1장표기의기본원칙제1항국어의로마자표기는국어의표준발음법에따라적는것을원칙으로한다. 제2항로마자이외의부호는되도록사용하지않는다. 제2장표기일람제1항모음은다음각호와같이적는다. 1. 단모음 ㅏ ㅓ ㅗ ㅜ ㅡ ㅣ ㅐ ㅔ ㅚ ㅟ a eo o u eu i ae e oe wi 2. 이중모음 ㅑㅕㅛㅠㅒㅖㅘㅙㅝㅞㅢ ya yeo yo yu yae ye wa wae wo we ui [ 붙임 1] ㅢ 는 ㅣ 로소리나더라도 ui 로적는다. ( 보기 ) 광희문 Gwanghuimun [ 붙임 2] 장모음의표기는따로하지않는다. 제2항자음은다음각호와같이적는다. 1. 파열음 ㄱ ㄲ ㅋ ㄷ ㄸ ㅌ ㅂ ㅃ ㅍ g, k kk k d, t tt t b, p pp p 160 바른국어생활
2. 파찰음 ㅈ ㅉ ㅊ j jj ch 3. 마찰음 ㅅ ㅆ ㅎ s ss h 4. 비음 ㄴ ㅁ ㅇ n m ng 5. 유음 ㄹ r, l [ 붙임 1] ㄱ, ㄷ, ㅂ 은모음앞에서는 g, d, b 로, 자음앞이나어말에서는 k, t, p 로적는다. ([ ] 안의발음에따라표기함.) ( 보기 ) 구미 Gumi 영동 Yeongdong 백암 Baegam 옥천 Okcheon 합덕 Hapdeok 호법 Hobeop 월곶 [ 월곧 ] Wolgot 벚꽃 [ 벋꼳 ] beotkkot 한밭 [ 한받 ] Hanbat [ 붙임 2] ㄹ 은모음앞에서는 r 로, 자음앞이나어말에서는 l 로적는다. 단, ㄹㄹ 은 ll 로적는다. ( 보기 ) 구리 Guri 설악 Seorak 칠곡 Chilgok 임실 Imsil 울릉 Ulleung 대관령 [ 대괄령 ] Daegwallyeong 국어의로마자표기법 161
제3장표기상의유의점 제1항음운변화가일어날때에는변화의결과에따라다음각호와같이 적는다. 1. 자음사이에서동화작용이일어나는경우 ( 보기 ) 백마 [ 뱅마 ] Baengma 신문로 [ 신문노 ] Sinmunno 종로 [ 종노 ] Jongno 왕십리 [ 왕심니 ] Wangsimni 별내 [ 별래 ] Byeollae 신라 [ 실라 ] Silla 2. ㄴ, ㄹ 이덧나는경우 ( 보기 ) 학여울 [ 항녀울 ] Hangnyeoul 알약 [ 알략 ] allyak 3. 구개음화가되는경우 ( 보기 ) 해돋이 [ 해도지 ] haedoji 같이 [ 가치 ] gachi 맞히다 [ 마치다 ] machida 4. ㄱ, ㄷ, ㅂ, ㅈ 이 ㅎ 과합하여거센소리로소리나는경우 ( 보기 ) 좋고 [ 조코 ] joko 놓다 [ 노타 ] nota 잡혀 [ 자펴 ] japyeo 낳지 [ 나치 ] nachi 다만, 체언에서 ㄱ, ㄷ, ㅂ 뒤에 ㅎ 이따를때에는 ㅎ 을밝혀적는다. ( 보기 ) 묵호 Mukho 집현전 Jiphyeonjeon [ 붙임 ] 된소리되기는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 보기 ) 압구정 Apgujeong 낙동강 Nakdonggang 162 바른국어생활
죽변 Jukbyeon 낙성대 Nakseongdae 합정 Hapjeong 팔당 Paldang 샛별 saetbyeol 울산 Ulsan 제2항발음상혼동의우려가있을때에는음절사이에붙임표 (-) 를쓸수 있다. ( 보기 ) 중앙 Jung-ang 반구대 Ban-gudae 세운 Se-un 해운대 Hae-undae 제 3 항고유명사는첫글자를대문자로적는다. ( 보기 ) 부산 Busan 세종 Sejong 제4항인명은성과이름의순서로띄어쓴다. 이름은붙여쓰는것을원칙으로하되음절사이에붙임표 (-) 를쓰는것을허용한다. ( ( ) 안의표기를허용함.) ( 보기 ) 민용하 Min Yongha (Min Yong-ha) 송나리 Song Nari (Song Na-ri) (1) 이름에서일어나는음운변화는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 보기 ) 한복남 Han Boknam (Han Bok-nam) 홍빛나 Hong Bitna (Hong Bit-na) (2) 성의표기는따로정한다. 제5항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 의행정구역단위와 가 는각각 do, si, gun, gu, eup, myeon, ri, dong, ga 로적고, 그앞에는붙임표 (-) 를넣는다. 붙임표 (-) 앞뒤에서일어나는음운변화는표기에반영하지않는다. 국어의로마자표기법 163
( 보기 ) 충청북도 Chungcheongbuk-do 제주도 Jeju-do 의정부시 Uijeongbu-si 양주군 Yangju-gun 도봉구 Dobong-gu 신창읍 Sinchang-eup 삼죽면 Samjuk-myeon 인왕리 Inwang-ri 당산동 Dangsan-dong 종로 2가 Jongno 2(i)-ga 봉천1동 Bongcheon 1(il)-dong 퇴계로 3가 Toegyero 3(sam)-ga [ 붙임 ] 시, 군, 읍 의행정구역단위는생략할수있다. ( 보기 ) 청주시 Cheongju 함평군 Hampyeong 순창읍 Sunchang 제6항자연지물명, 문화재명, 인공축조물명은붙임표 (-) 없이붙여쓴다. ( 보기 ) 남산 Namsan 속리산 Songnisan 금강 Geumgang 독도 Dokdo 경복궁 Gyeongbokgung 무량수전 Muryangsujeon 연화교 Yeonhwagyo 극락전 Geungnakjeon 안압지 Anapji 남한산성 Namhansanseong 화랑대 Hwarangdae 불국사 Bulguksa 현충사 Hyeonchungsa 독립문 Dongnimmun 오죽헌 Ojukheon 촉석루 Chokseongnu 종묘 Jongmyo 다보탑 Dabotap 제 7 항인명, 회사명, 단체명등은그동안써온표기를쓸수있다. 제8항학술연구논문등특수분야에서한글복원을전제로표기할경우에는한글표기를대상으로적는다. 이때글자대응은제2장을따르되 ㄱ, 164 바른국어생활
ㄷ, ㅂ, ㄹ 은 g, d, b, l 로만적는다. 음가없는 ㅇ 은붙임표 (-) 로 표기하되어두에서는생략하는것을원칙으로한다. 기타분절의필요 가있을때에도붙임표 (-) 를쓴다. ( 보기 ) 집 jib 짚 jip 밖 bakk 값 gabs 붓꽃 buskkoch 먹는 meogneun 독립 doglib 문리 munli 물엿 mul-yeos 굳이 gud-i 좋다 johda 가곡 gagog 조랑말 jolangmal 없었습니다 eobs-eoss-seubnida 부 칙 1 ( 시행일 ) 이규정은고시한날 (2000. 7. 7.) 부터시행한다. 2 ( 표지판등에대한경과조치 ) 이표기법시행당시종전의표기법에의하여설치된표지판 ( 도로, 광고물, 문화재등의안내판 ) 은 2005. 12. 31. 까지이표기법을따라야한다. 3 ( 출판물등에대한경과조치 ) 이표기법시행당시종전의표기법에의하여발간된교과서등출판물은 2002. 2. 28. 까지이표기법을따라야한다. 국어의로마자표기법 165
제 2 부 윤택한국어생활 1. 우리말다듬기 169 2. 문장바로쓰기 205 3. 국어논술의이해 225 4. 학교생활문쓰기 235 5. 청소년과의대화법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