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니메이션과영화정책의관계에대한연구 : 60 년대후반에서 80 년대초반까지 A Study on the Relation Between Korean Animation and Korean Film Policy: From Late 60's to Early 80's 문재철중앙대첨단영상대학원 Jae-Cheol Moon(jcmoon@cau.ac.kr) 요약 60년대후반에서 80년대초반까지한국애니메이션의성장과몰락에는무엇보다당시영화를둘러싼환경이영향을미쳤는데, 특히영화정책은애니메이션의산업, 작품의스타일과내용등에중요하게작용했다. 이시기영화정책은박정희정권이추진한근대화프로젝트를기반으로한보상과통제정책이었다. 이와같은정책중우수영화보상제도는애니메이션의무분별한제작과그에따른질적하락에영향을주었으며수출진흥의장려에맞추어진정책의집행은애니메이션산업의하청화를가속화하면서스타일의종속화에상당한역할을했다. 또한유신정권이후에이르러영화정책은정권의안보이데올로기와관련, 국책영화를지원했는데그결과반공애니메이션이등장하는등내용상에영향을끼쳤다. 중심어 : 한국애니메이션 영화정책 근대화 Abstract This article deals with the relation of korean animation and film policy from the late 1960s to early 1980s. The korean film policy was based on ideology of modernization. Animation industry was under the this policy. The result of effect of this film policy on animation was following. Firstly, there was the boom up of making of animation. Secondly was increasing of subcontract. The encouragement of exportation of government drove many companies to this trend. Lastly, many animations conspired to exercise the ideology of regime. Example was anti-communist animation. In that period the historical specificity of Korean animation had been built in these process. keyword : Korean animation Film policy Modernization Ⅰ. 서론 한국영화사연구에서여전히많은부분이연구의손 길을기다리고있지만애니메이션만큼공백으로남겨진영역도없다. 애니메이션의문화적위상이나사회적견해등을감안할때연구의대상으로주목을받기힘 * 본연구는 2006 년도정부재원 ( 교육인적자원부학술연구조성사업비 ) 으로한국학술진흥재단의지원을받아연구되었음 (KRF-2006-332-G0046). 접수번호 : #090304-005 접수일자 : 2009 년 03 월 04 일 심사완료일 : 2009 년 04 월 14 일교신저자 : 문재철, e-mail : jcmoon@cau.ac.kr
한국애니메이션과영화정책의관계에대한연구 : 60 년대후반에서 80 년대초반까지 73 든탓도있었겠지만, 무엇보다애니메이션을영화로볼것이냐아니냐의문제, 즉영화와의관계설정이모호했기때문일것이다. 하지만역사를되돌아보면애니메이션은 만화영화 로불리며분명영화사의한구석을차지하고있었음을알수있다. 둘다한국영화산업의테두리속에서동일한정책의규정을받으며존재했고, 영화산업과관련된대부분의통계에애니메이션의수치도포함되어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애니메이션은영화사에서본격적으로논의되지못한채누락되었고그결과애니메이션은한국영화사에서유령과같은존재가되어있다. 본연구는이와같은문제의식에서 60년대후반에서 80년대초반까지이어지는극장용장편애니메이션을한국영화라는맥락에서살펴보고자한다. 통상이기간은한국영화의암흑기, 산업적침체기로정리되는시기이지만애니메이션의경우에있어서는오히려가장많은수의영화가제작되었던시기이다. 한국애니메이션의역사는기록상으로보아일제시대에서도그흔적을찾아볼수는있으며, 해방이후광고제작이간헐적으로나마이루어지도하였지만대부분디즈니애니메이션을중심으로한수입위주의역사였다. 수입과감상의시대를벗어나본격적으로제작이시작된것은 1967년신동헌감독의최초의장편애니메이션 < 홍길동 > 부터로이후한국애니메이션은활발하게제작되면서나름의붐을이루게된다. 이러한제작의활황은아이러니하게도실사영화의침체와연관되어있다. 1960년대후반은전반적으로영화산업이포화상태에이른때였다. 장르적으로는멜로드라마가유행하고있었으나쇠퇴기에접어들고있었고게다가라이벌매체인텔레비전은이들관객의상당수를흡수해갔다. 따라서한국영화는새로운돌파구를찾아야만했는데이를위해더욱분화된마케팅과잠재관객의소구를위해고군분투할수밖에없었다 [1]. 그러한점에서애니메이션의제작붐은당시영화계가직면했던침체와불황을타개하기위한산업적전략의관점에서이해될수있다. 다시말해 60년대한국영화가양적성장을하는과정에서청춘영화나액션영화등이기존과는구분되는새로운 관객성 (spectatorship) 을끊임없이창출해야헸듯이이시기역시어린이라는또다른관객을이끌어내야만했다는것이다. 실제로이시기는 < 저하늘에도슬픔이 >, < 우주괴인왕마귀 >, < 대괴수용가리 > 등과같이어린이취향에맞춘실사영화들이새롭게제작되기시작한때였다. 극장용애니메이션의제작이활발히이루어질수있었던배경이라할것이다. 이는 2차애니메이션시기라일컬어지는 1976년 < 로버트테권브이 > 이후의경우도마찬가지다. 외화에밀려극심한불황을겪던상황에서어린이를대상으로한애니메이션제작이그나마활로가될수있을것이라판단되었던것이다. 하지만중요한것은이렇게촉발된애니메이션제작이질적성장으로귀결되지는않았다는점이다. 이렇게된이유는무엇보다투기성이익에만집착하는당대한국영화산업의속성에있었다. 애니메이션의흥행성공에도불구하고수익이제작에환원되지않고극장만수익을차지하게되는등당시한국영화산업의고질적인폐단을반복하였던것이다. 비록 70년대후반 < 로버트태권브이 > 를통해다시부흥의전기를마련하게되지만그것마저 70년대말을거치면서급격히쇠퇴하고외국애니메이션의하청기지로전락하게된다. 다만이전시기가흥행자본이제작자본으로순환되지않는투기적경향에보다큰원인이있다면, 이시기의경우제 4차영화법개정이후실시된규율과통제위주의영화정책에보다직접적으로연관되어있었다는점에서다소차이가날뿐이다. 본논문은이와같은관점에서 1960년대후반에서 1980년대초반까지한국애니메이션에미친당시의영화정책에주목하고자한다. 5.16 쿠데타로집권한박정희정권은영화산업의진흥이라는명분속에서 1962년영화법을제정, 영화정책을펼치게되는데, 이러한정책은이후부분적인개정을거쳐 1984년제대대적인 5차영화법개정에이르게될때까지한국영화의구조적패러다임을형성하면서지속적으로영향력을행사하게된다. 이는애니메이션의경우에도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그영향은어떠했나? 본연구는당시박정희정부의영화정책이당시한국애니메이션에미친영향을산업적, 스타일적, 내용적측면에서살펴볼것인바, 우선
74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09 Vol. 9 No. 6 당시의영화정책을간략하나마개괄해보는것으로시작하고자한다. Ⅱ. 당시영화정책의현황한국가의문화정책이란단순히산업적차원이나혹은행정적차원에서만이해될수있는성질의것이아니다. 문화경제학자데이빗트로스비에의하면문화정책은경제적측면뿐만이아니라정치적측면을토대로도이루어진다 [2]. 여기서정치적기반이라함은국가의이념이나사회적인가치등을포함하는것으로, 요컨대문화정책은그시대의역사적특수성과시대적조건의작용을받는다는말이될것이다. 본연구와관련해한국영화정책사를참조할때주목해야할지점이바로여기이다. 일제강점기와해방기, 그리고 4.19를거치는동안비록체계적이지는않았다하더라도영화정책은존재해왔으며당대의영화산업과영화문화에작용해왔다. 특히이승만정권의영화정책은해방후한국영화가본격적인성장기로접어들수있게하는데매우중요한역할을했다하겠는데, 1954년실시된입장세법개정, 1958년문교부고시로실시된 국산영화장려및영화오락순화를위한보상특혜조치 는한국영화가산업적기틀을갖추는데있어결정적효과를발휘했다 [3]. 물론이시기까지영화정책은영화산업에대한적극적개입이라기보다는최소한의지원으로서의의미를지니고있었다. 따라서정책의강도나산업과의밀착도는상대적으로낮았고그에따라이들정책이영화문화전반에미친영향은그리크지않았다고할수있다. 또한이시기는영화산업의정치적, 사회문화적역할에대한인식도크지않았고, 마찬가지로영화계내부의역량또한한계가있었기에정책의영향력은상대적으로제한적일수밖에없었다. 이에반해 1961년 5.16 쿠데타로집권한박정희정권의경우, 강력한영화정책을행사함으로써제작과상영은물론이고해외영화수입, 관람, 등영화전반에걸쳐상당한결정력을행사했다. 특히이시기영화정책은 산업적측면뿐만아니라정치적측면의고려가크게작용하였는데잘알려져있다시피국가주도의강력한근대화정책이반공이데올로기와결합되어권위주의가만연하던시기였다. 영화정책역시이와같은자장에서벗어날수없었을터, 게다가산업적기반이미비했던영화계는국가의강력한정책적지원을요구하고있던실정이었다. 이래저래정책의존도가높아질수밖에없는상황이었던것이다. 1962년영화법을제정하면서새롭게시작된이시기영화정책은한마디로강력한개입을통한관치의통제정책으로정부의지원을바탕으로전근대적인영화산업의틀을근대적으로개조하려는데초점을두고있었다. 이와같은정책의기조와방향은 1984년제 5차개정이이르기까지 4차례에걸쳐부분적인변화는있었으나기본틀은유지되면서영화산업은물론, 영화미학, 스타일, 제작경향등에영향을주면서한국영화의성격을규정해갔다. 다만초기에는한국영화의경쟁력확보를위한육성정책이주를이루었다면유신정권이후에이르러서는정권의안보를위해민족주의담론을세련화하고고도화하는등정치적목적이강조되었다는것이다를뿐이다. 선행연구들에의거, 이시기영화정책의특징을세가지로정리해보면다음과같다. 첫째, 국산영화의보호와육성정책이다. 예컨대외국영화수익을국산영화제작에사용할수있는환경을조성하여우리영화를보호한다는취지로만들어진외국영화수입쿼터제가본격적으로가동되는것이여기에해당된다. 이를위해우선국산영화제작업과외국영화수입업을일원화하였고수입쿼터부여기준을명시하였다. 또한국산영화의무제작제도를채택, 연간 100편의제작수준을유지하였고 ( 제작쿼터제 ), 외국영화수입제한을제한했다 ( 외국영화수입쿼터제 ), 외화수입으로번돈을한국영화제작에투입하도록유도하는한편, 국산영화진흥기금조성하였고, 영화진흥조합을설립했다. 이후에는보다직접적인통제를위해영화진흥공사를설립모든정책을국가의통제하에집중시켰다. 두번째로무엇보다기업화정책을추진하였다. 박정희정권의근대화정책과맞물려강력히시도된이정
한국애니메이션과영화정책의관계에대한연구 : 60 년대후반에서 80 년대초반까지 75 책은전근대적인한국영화산업을보다근대적형태로바꾸기위한정책으로소위집중과규모의산업화를추진했다. 1963년제 1차영화법개정시등록기준의대폭강화하여영화사를통폐합한것이그시작이라할수있다. 그결과 50년대말 70여개사로난립하던영화사는 1964년에이르면 10개사로통폐합되게된다 [4]. 그밖에 2차영화법개정시한국영화의연간상한편수를 150으로보고등록제작사에제작쿼터를배정한것이나 [5], 독립프로듀서나군소프로덕션의활동과같은代名제작을금지한것도이와같은소수의제작사를중심으로한기업화정책과연관되어있다. 마지막으로검열제도를포함, 영화에대한강력한규제와통제이다. 국산영화제작에대한사전신고, 영화상영허가, 일정사유발생시허가취소또는상영정지명령권, 영화상영전검열제도와검열기준제정이그것이며, 1973년 2월 6일 유신영화법 개정공표에이르면영화에대한검열과통제는대폭강화된다. 이와더불어 73년영화법개정이후설립된영화진흥공사는국민총화와동원, 그리고반공이데올로기진작을위해국책영화를제작하기에이른다. Ⅲ. 영화정책이애니메이션에미친영향 1. 산업적인면 : 제작의증가와하청산업화이시기영화정책이애니메이션에미친영향은무엇보다제작이증가하는데원인을제공하였다는것이다. 당시일반실사영화사가애니메이션을제작하기에는인력이나기술, 등의문제로쉽지않았고, 1978년을기준으로볼때일반극영화보다입장료가싸수익이크지않아크게메리트는없었던것으로보인다 [6]. 하지만그럼에도 70년대중반을제외하면제작은꾸준히이루어졌고 70년대말에이르러서는급격히증가해극장의수요를초과할정도가된다. 예컨대중앙일보 1978 년 7월 22일기사에따르면그해애니메이션 4편을포함한어린이영화가 9편제작되었으나외화상영에밀려극장을잡기가만만치않았다. 이는 1979년의경우도마찬가지였다. 그런점에서단순히애니메이션에대 한욕심을넘어외부의정책적영향이작용하고있었음을짐작해볼수있게한다. 당시애니메이션의제작증가에영향을준대표적인정책은스크린쿼터제도와우수영화보상제도이다. 1967 년도에실시된스크린쿼터제는외국영화의수입편수를방화의 3분의 1을넘지못하도록억제하고극장상영도외국영화의상영비율에따라국산영화를의무적으로상영하도록하는것이었는데 [7], 애니메이션제작을활성화하는데영향을주었다. 가령, 허인욱은세기상사가홍길동을제작하게된이유중하나를연간 60-90일에이르는스크린쿼터기간을채우기위해서가아니었는가하고주장한바있다 [8]. 그러나애니메이션의제작이단순히스크린쿼터기간을채우는데만그의미가있는것은아니었다. 당시여름시즌은흥행비수기여서주로국산영화를상영할수밖에없었는데, 이기간은주로방학기간인바, 어린이관객을대상으로애니메이션을상영하기에적합했다. 실제로당시상영기록들을조사해보면상당수의애니메이션이여름방학기간에상영되었음을알수있다. 요컨대애니메이션은스크린쿼터기간을채우면서도동시에비수기의흥행을노려볼수있는유력한수단이었던것이다. 또한애니메이션은당시영화정책상문화영화로분류되어있어극영화제작사가아닌문화영화사에서도제작이가능했다. 가령, 1979년의경우제작된 9편의애니메이션중 7편이문화영화사의작품이고 2편은극영화제작사였다 [9]. 이것은당시영화정책이일반실사영화제작사보다문화영화제작사에게애니메이션제작을부추기고있었음을알수있게해준다. 여하튼문화영화제작사의제작참여도제작편수의증가를가져온하나의요인이라하겠다. 하지만무엇보다영향을끼친것은우수영화보상제도였다. 우수영화보상제도란우수영화로선정된제작사에게외국영화를수입할수있는쿼터를부여하는제도로 [10], 외화는한국영화에비해흥행가능성이컸기에큰이익을얻을수있는수단이었다. 이는외국영화상영을통해벌어들인수익을한국영화제작에투여하고자하는의도로시행된정책이었으나, 수입업자에게
76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09 Vol. 9 No. 6 쿼터를암매하여부당이득을취하기도하는등이권화되어한국영화의고질적인병폐중하나가되어있었다. 이시기우수영화보상제도가기형적으로운영되고있음은많은 문예영화 가졸속으로생산된데서확인할수있다. 영화사는까다로운검열의강화를피하는한편, 보다쉽게예술적가치를인정받을수있는문학작품의영화화를통해우수영화선정을기대하였다. 애니메이션의경우도비슷했다. 당시문화부는어린이의정서순화를문화예술시책의중점사업으로삼고있었기에우수영화심사때별도로아동영화를심사해서외화쿼터를주는제도를실시하였다 [11]. 그결과애니메이션의제작도문예영화의경우처럼외화수입의수단으로전락하게되어무분별하게이루어지는경향을보였다 [12]. 어쨌거나당시만화영화의제작붐은 1978년이후급격히증가한아동용애니메이션의숫자를보면확인된다. 70년대후반기에오게되면급격히제작편수가늘어나애니메이션제작업자들이자구책을마련연간제작수량을 8편쯤으로정하고이를관계당국에건의시행키로하는일이벌어질정도였다 [13]. 이러한구조속에서제작자본이형성되기는불가능했다. 외국영화수입을통해번돈이제작으로투자되지못했고, 그과정에서무리한제작시도는졸속으로이루이지기쉬웠고, 급기야표절시비로이어지는등사회적으로도비난의대상이되기에이르렀다. 이렇게됨에따라경쟁력을상실하게됨은물론, 그렇지않아도애니메이션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힘든상황에서저질만화영화라는비난이더욱거세질수밖에없었다. 여기에다애니메이션을문화예술보다는경제적관점에서바라보는정책은더욱부정적으로영향을미쳤다. 이시기영화정책은앞서언급한대로박정희정권의기본경제정책인경제개발 5개년계획으로대변되는수출주도형산업화에부응하는것이었다. 당시영화정책이수출주도형근대화프로젝트와맞물려있음은여러가지점에서확인가능한데가령, 해외영화수출과관련된담론의유포가대표적인것이라할것이다. 당시영화계가해외영화제진출에매달리고고민했던것도이와같은관점에서이해될수있다. 영화제진출은한 국영화를세계에알리는것으로예술적성취의확인을말해주는것이었지만동시에이는한국영화수출과관련된하나의전략적수단이기도했다 [14]. 정부가정책적으로도이를지원하고있었음은 1966년에개정된영화법이이전과달리국산영화뿐만아니라합작영화수출실적도수입쿼터배정의기준으로포함시킨데서알수있다. 수출주도형영화정책의드라이브는특히애니메이션에더잘적용되었는데애니메이션의합작제작혹은하청작업은이와같은정책의효과가특히잘나타난부분이었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이하청기지화되는데는당시애니메이션계의불황과관련이깊다. 1971년, 72년에애니메이션의흥행실패, 1972년의석유파동으로인한제작중단, 여기에다극장수입을배분하는문제와제작사의경제적상화의악화, 그리고무엇보다방송국의일본애니메이션에대한본격적인수입등에따른장편애니메이션시장의붕괴로기존애니메이션회사들은미국과일본의하청을수주받는것으로방향을선회하게된다. 하지만당시정부의경제정책에의해외화벌이사업이적극장려된것도이러한변화를가속시키는한요인이었을것이다. 가령, 중앙일보 1972년 11월 27일자에따르면상공부는만화영화용역수출개발방안을마련프린트, 동화분석, 색칠, 촬영등각분야를수출산업화하기위해소모성자재의관세면제, 제작회사보세구역설치등을지원책으로보고했다. 당시이낙선장관이만화영화제작용역을크게늘려연간 1백만달러이상을수출할방침이라고밝힌것도같은맥락에있다 [15]. 심지어조선일보 77년 11월 24일자기사는전망좋은여성부업으로만화영화의동화-채색을적극소개하고있다. 그결과하청애니메이션은한때전세계 3위규모로성장했으며한국영상물수출의 90% 이상을차지하게되는등 [16], 영화수출의선봉장으로서경제성장에는큰기여를하게되었다. 이러한하청이선진국의제작기술및노하우를습득하고전문기술인력을양산해낸것은사실이지만작화, 컬러링, 배경등상대적으로단순한기능만을습득하는결과가되어예술성과기획력
한국애니메이션과영화정책의관계에대한연구 : 60 년대후반에서 80 년대초반까지 77 을고양할수있는기회를상실케했다는점에서는부정적인측면이강했음은부인할수없을것이다. 2. 스타일적측면애니메이션을문화예술보다는경제적논리에서접근하는당시의정책적방향이미친영향은단순히산업적측면에만국한된것은아니었다. 이와같은정책은한국애니메이션의스타일이나장르적경향에까지파급을미치는결과를초래했다. 이와관련해논의해볼것역시앞서거론한하청의문제이다. 특히 70년대일본애니메이션의하청은이후한국애니메이션의스타일변화에상당한영향을미친것으로보이기때문이다. 일본애니메이션의하청이얼마나한국애니메이션에영향을주었는가는이후벌어진표절논란에서도알수있다. 김성욱은 한국애니메이션은없다 라는책에서수십편의극장용애니메이션이제작되었던 76년부터 80년대중반까지의한국극장애니메이션의황금기를 캐릭터및메카닉디자인의도용을바탕으로이루어진도금된황금기 라하면서표절문제를비판한바있다 [17]. 2차애니메이션의붐을주도했던김청기감독의경우도표절논의의한복판에있을정도니당시애니메이션계의표절상황을짐작해볼수있다 [18]. 여하튼 1970년대의애니메이션, 특히 < 로버트태권브이 >, < 철인 007>, < 날아라원더공주 >, < 우주흑기사 > 와같은공상과학애니메이션에있어서표절은그심각성이상당하다하겠는데 [19], 그만큼일본애니메이션의하청이당시애니메이션의스타일에상당한영향력을행사했음을말해주는대목이다. 이와같은표절이횡횡한것은무엇보다무리한상업주의적태도에서비롯된것이지만앞서언급했듯이당시영화정책이부추긴하청의또다른결과임은쉽게짐작할수있다. 당연히이와같은표절문제는단순한도덕판단으로만치부할것이아닌, 보다조심스러운접근이필요하다. 짧은제작기간과적은작업인력, 부족한기획력등한국의특수한상황이빚어낸결과이며, 게다가이러한모방과표절이국내애니메이션의기술적인진보를이루는데일조했으며, 또일본애니메이션이높은수준의 애니메이션을원하는관객들의기대치를성장시켜주었기때문이다 [20]. 차라리중요한것은이와같은하청과표절이정치적권위주의하에서이루어진급속한산업화와맥을같이하는것이었다는점일게다. 소수자본과의긴밀한협력을바탕으로경제적고도성장을이끌어내기위해외국기술의모방과흡수가당시산업계에팽배해있었듯이애니메이션의경우에도마찬가지였던셈이고, 다만실사영화에비해노동집약성이강한탓에그것이심하게나타났을뿐이라하겠다. 그런점에서애니메이션을경제적관점에서도구화한당시당국의정책적장려는한국사회의급속한자본주의화와맥을같이하는것이었다고짐작해볼수있다. 그렇다면표절은하청으로인한기법과스타일의무의식적인종속화에따른당연한결과가아니었겠는가? 어쨌거나하청은당시애니메이션스타일에막대한영향을끼쳤으며, 향후한국애니메이션이오래도록독자적스타일을갖추지못하게되는원인이된다. 당시한국애니메이션이일본애니메이션의스타일을따라가고있었음은 70년대후반의한국애니메이션을이전의것과비교해보면명확하다. 예컨대신동헌감독의 < 호피와차돌바위 > 의경우본인의증언을통해서도확인할수있듯이디즈니애니메이션의영향을많이받고있음을알수있다. 특히동물을의인화하는장면등은 < 백설공주 > 의영향을짐작하게해준다. 물론그림의선, 형태등은한국의전통적인만화체를따르고있으며, 액션이나동작등도어떤면에서는신동헌감독의고유의스타일로보인다. 이에반해 70년대후반 2차애니메이션활황기의작품들은이와같은스타일이비교적약화되고일본의스타일이점점두드러져감을확인할수있다. 전혜정과최유미는한국과일본의로봇애니메이션의비교분석을통해두나라의유사한배색디자인을연구한바있는데, 이들에따르면 1960년대이래 80년대중반까지한국의로봇애니메이션의배색디자인은한국의전통적인색채관과거리가있을뿐더러색채심리학적인관점에서도벗어나있어매우흥미롭다. 이것은서양의경우와도구별되는특징으로다만당시일본애
78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09 Vol. 9 No. 6 니메이션에서발견되는경향이기도하다는것이다 [21]. 이들의연구가말해주듯당시한국애니메이션의색채스타일은일본의영향을받고있었다고할때, 그원인이하청에따른스타일의모방에있었을것임은당신의정황상자명해보인다. 하청을장려한정책은비단이미지나스타일뿐만아니라장르적경향에도영향을미쳤다. 60년대후반에서 70년대초반의애니메이션이주로전래동화나고전소설을소재를다루었음에반해 70년대후반에유행한애니메이션은 < 로버트태권브이 > 를필두로비현실적이며공상과학적인내용이주를이루었다. 이역시일본애니메이션의영향일것이다. 하지만이와같은장르의유행은당시의 TV 애니메이션시장의상황과일본문화의수입을금지했던정책이서로모순적으로맞물린결과이기도하다. 중앙일보 1975년 4월 5일기사에의하면, 영화법상일본영화는수입과상영이금지되어있지만늘어나는수요를미국의애니메이션만으로충당하기에는어려움이컸다. 게다가일본애니메이션은우리나라와어순이같아더빙이쉽다는장점이있었다. 하지만일본색을풍겨서는안되었기에국적미상의황당무계한과학공상물이나모험물밖에수입할수밖에없고, 그결과공상과학애니메이션이붐을이루게된것이다. 다른한편공상과학물의유행은이와같은측면외에도당시정책이기반하고있었던세계관그러니까근대화에대한열망자체와무의식적으로나마공모하고있었던것은아닌가싶다. 이성희의학위논문에따르면, 1970년대후반공상과학애니메이션들이터하고있는 과학적상상력 은당대근대화이데올로기와절합되어있거나혹은그이데올로기의소산으로볼수있다 [22]. 공상과학애니메이션이터하고있는우주공간이나미래, 과학기술, 등외부지향적특성은현실과는무관한허무맹랑한것이겠지만, 기술개발, 개척, 수출과같은박정희정권의근대화이데올로기, 즉수출주도형산업화를통한급속한경제성장과유비관계가있다는점에서당시의사회적상상력을구현하고있는것으로볼수도있다는말이다. 3. 내용과이데올로기적측면박정희정권의영화정책은오직산업육성의논리로서만이루어지지않았고다른한편으로내용적, 이데올로기적통제를정책의또다른방향으로삼고있었다. 특히유신체제는 4차영화법개정을통해국민총화와의식개혁등, 정치적목적에서영화를활용하고자하였다. 이는 1, 2차경제개발 5개년계획으로산업화가진전되고대중문화가성장함에따라국가의정책목표달성을위한효율적인수단으로인식되었기때문이다. 이러한정책의집행과정에서주목할만한것은 국책영화 의등장이다. 국책영화란국가의이념을홍보하기위해정책적으로제작된영화로처음엔 4차영화법개정과더불어설립된영화진흥공사가제작하였는데, 이후엔민간제작사에위임하여제작을장려하였다. 1973년도영화시책에따르면우수영화는 10월유신을구현하는내용, 민족의주체성을확립하고애국 애족의국민성을고무진작시킬수있는내용, 국난극복의길은국민의총화된단결에있음을보여주는내용 등 18개항목으로규정되었다. 이와같은우수 / 국책영화에는새마을운동을홍보하거나충효사상등전통적덕목을강조하는계몽적성격의영화도있었지만남북한이데올로기적대결을선동한반공영화도있었다. 이시기영화법에따르면, 제작사별로배정된제작쿼터편수의 40% 를반공및계몽영화로제작하도록되어있었다. 그리고 1976년부터는민간영화사가의무적으로 1편씩제작하도록규정하여제작을위임하였으며 [23], 우수영화에포함시켜외화쿼터를제공하였다 [24]. 그리고국책영화를장려하기위해우수영화보상제도의심사기준도반공영화나전쟁영화를우대하는쪽으로맞추어졌다. 그에따라우수영화에단골로선정되곤하였던문예영화는상대적으로약세를띠었다. 1970년대후반으로갈수록외화수입쿼터배분에서우수영화가차지하는비중을높게한것도이와같은영화의제작을적극유도하려는의도였다할것이다. 70년대한국애니메이션도이와같은영향에서자유로울수는없었을것이다. 특히 1970년에개정된제3차영화법시기에 3편이, 유신체제의등장직후인개정된제4차영화법시기에나머지작품둘이제작되었다는
한국애니메이션과영화정책의관계에대한연구 : 60 년대후반에서 80 년대초반까지 79 점에서제4차영화법의이와같은정책적영향은이시기애니메이션을이해하는데있어그의미가크다할것이다. 게다가이시기애니메이션의경우, 영화정책상문화영화로분류되어있어일반극영화와는달리국가의이념이나정책에더민감할수있었다. 1962년제정된영화법은문화영화를 사회, 경제, 문화의제현상중에서교육적문화적효과또는사회풍습등을묘사설명하기위하여실사기록이위주로제작된영화 로규정했지만 1966년 2차개정시 실사기록이위주 라는표현을뺌으로써포괄적인의미로확대시켰다 [25]. 이에따라다큐멘터리, 뉴스물, 교육영화등이주였던문화영화범주에애니메이션도포함되게되었던것이다. 애니메이션을문화영화로분류한영화정책은애니메이션이어린이에게미치는효과를감안, 어린이들의교육과정서순화의측면을강조하는것으로 [26], 애니메이션에대한당시정책당국의시각을알수있게해준다. 어쨌거나이와같은정책은불량만화퇴출운동. 청소년선도, 도덕교육의강조, 사회정화등, 당시의시대적분위기와연결되어애니메이션에대한비평적기준에영향을미쳤다. 1970년대후반우후죽순으로제작된공상과학애니메이션이왜색표절시비, 무국적성등과함께상당한비난을받게되었던것도이와같은영향이컸을것이다. 가령, 중앙일보 1978년 7월 22자는 아이들의호기심만자극한채정서를해친다 고비판했고 1979년 7월 14일자에서도 황당무계하거나기상천외한이야기는어린이들의단순한호기심과흥미만을불러일으킬뿐교육적으로나정서적으로는도움을주지않는다 고했다. 하지만이와같은당시의정책이애니메이션에미친영향중가장주목할만한것은반공애니메이션이라는매우독특한형태의장르가출현했다는것이다. 물론이미 60년대말 < 호피와차돌바위 > 와같은영화에서도우회적으로나마반공적모티브로해석될수있는요소는존재했다. 그리고일반극영화제작사의경우와는달리의무적인제작이강요되지는않았다. 하지만반공을우대한정책의결과애니메이션제작사의경우도당국의기술적, 행정적지원, 그리고단체관람과같은관객 동원지원등을노리고제작을하게된다. 흥행이어려운당시의상황에서당국의지원, 우수영화보상제도와맞물려있는탓에거부하기힘든유혹이되었던것이다. 그결과반공을내건국책성애니메이션이등장하게된것이다. 가령 6.25를겪지못한어린이들을위한교육용으로제작된 < 해돌이의모험 >( 김현동, 1981) 의경우, 북한의실상을재현하기위해 KBS 북한전문위원과귀순용사가자문역에참가할정도로국책성선정영화의성격이컸고외국인배우나스탭의기용에있어당국의적극적인지원이이루어졌다 [27]. 반공애니메이션의등장은당시애니메이션에쏟아졌던비난을상당부분벗어나게해주는효과를냈다. 수준낮은저질이라는비판에서벗어나집단적관람이장려되는우수영화가되기쉬웠기때문이다. 대표적인경우가 < 똘이장군제3땅굴편 >( 김청기, 1978) 으로, 반공 이라는방패막이를내세운덕택에학부모의항의가전혀없었고, 대한반공청년회 라는강력한스폰서가붙고여러교육단체의추천을받기도했으며 [28]. 어린이들의단체관람용으로권장되기도했다 [29]. 또한반공시책을장려하는이러한정책으로인해애니메이션계는역설적이게도스타일적실험을할수있게되는기회를갖게되었다. 잡지 뉴타입 의기사에따르면, 반공이라는명목만내세우면어떠한내용도옹호받을수있었기에표현의제약이많은애니메이션은이를이용해다양한표현적시도를했다는것이다. < 똘이장군제3땅굴편 >, < 간첩잡는똘이장군 > 의경우, 당시아동영화로는불가능했던잔혹한묘사나암울한소재를공포영화적인기법이나그로테스크한이미지로표현한것, 어린이는죽지않는다는불문율을깨고캐릭터를죽게한것등이그와같은실험의사례라는것이다. 아마도이와같은사례에공산당이늑대나여우로변하는몰핑기법등도추가될수있을것이며, 앞서거론한 < 해돌이의모험 > 의경우에서처럼애니메이션에실사정면이동원되는것도독특한실험적시도의하나로볼수있을것이다. 그밖에허무맹랑하다는비판의위험성을벗어나고흥행의안정성을담보하기위해반공을소재로삼은결과해외의사례에서는찾아보기힘든독특한공상과학애니메이션장르가만들어진
80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09 Vol. 9 No. 6 것도주목할만하다. 예컨대 < 해저탐험대마린 X> 와 < 수퍼타이탄15>, < 로버트왕썬샤크 >(1984) 는로봇이등장하는공상과학물이지만흥미롭게도기존의장르적틀을벗어나있다. 반공의이데올로기를입힌일종의변형장르라하겠다. < 우주전사홍길동 >( 김현동, 1983) 의경우도마찬가지로신동헌의 < 홍길동 > 을공상과학물로변형, 여기에반공소재를덧붙인독특한형태의애니메이션이다. 이시기한국애니메이션에서반공애니메이션이등장은정권의안보와연관된국책영화정책이낳은기현상이었지만, 가치판단을떠나애니메이션업계로하여금새로운경험을가능케하면서나름의영향을미쳤다할것이다. Ⅳ. 마치며본연구에서는한국애니메이션의역사적특수성을이해하기위해서는역사연구가필요하며특히한국영화사라는맥락이중요하다는것을제안했다. 그리고그러한관점에서당시영화산업의상황과정부의영화정책이애니메이션의부침과정에어떻게영향을주었는가를살펴보았다. 1962년도에제정되어 1984년도까지지속되었던박정희정권의강력한영화정책은시간에따라다소변화가있었지만근대화이데올로기를바탕으로강력한영향력을행사했다는점에서는일관되었다. 그와같은강력한영향력은이시기정책이단순히산업과창작을보조하는지원적성격을넘어서있었음을말해주는것으로, 실사영화와더불어애니메이션이겪을수밖에없었던역사적특수성의상당부분은바로그와같은정책의영향에의한것이었다. 물론한시대의문화적행위가주변의역사적조건과작용하는데에는매우복합적인요인이중층적으로작용하기에총체적국면에대한입체적사고가필요할것이다. 본연구가고찰한산업, 스타일, 내용에있어서의영화정책의영향도그러할것이다. 그런점에서본연구는많은한계를지니고있지만본격적인연구를위한 하나의계기로서는나름의의미가있다할것이다. 참고문헌 [1] 이효인, 한국영화사공부 1960-1979, 이채, p.232, 2004. [2] 데이빗트로스비, 성제환, 문화경제학, 한울, pp.197-215, 2004. [3] 김동호, 한국영화정책사, 나남, pp.157-185, 2005. [4]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배급사, p.35, 2003. [5] 이효인, 앞의책, p.156, 2004. [6] 허인욱, 한국애니메이션영화사, 신한미디어, p.68, 2002. [7] 이효인, 앞의책, p.211. [8] 허인욱, 앞의책, p.37. [9] 허인욱, 앞의책, p.66. [10] 김동호, 앞의책 p.167. [11] 한국일보 1978년 2월 20일. [12] 서울신문, 1978년 5월 4일. [13] 영화진흥위원회, 1979년도한국영화연감, 1979. [14] 공영민, 아시아영화제를통해본한국영화 : 195-60년대해외진출을중심으로, 중앙대첨단영상대학원석사학위논문, 2009. [15] 조선일보, 1972년 11월 28일. [16] 손기환, 조정래, 애니메이션의감상과이해, 미래예술총서, p.140, 2005. [17] 김성욱, 한국애니메이션의문제점, 한국애니메이션은없다, pp.69-76, 1998. [18] 김청기감독에대해알고싶은두세가지사실들, 뉴타입한국판, Vol,5, p.140, 2001. [19] 한성학, 애니메이션과의 40년, 애니메이툰, p.86, 1995(8), [20] 어린이만화에지나친일본색시비, 외화쓰더라도더많이들여와야, 중앙일보, 1970년 4월 25일. [21] 전혜정, 최유미, 한일애니메이션캐릭터의선악별배색디자인에대한비교연구, 디자인학연
한국애니메이션과영화정책의관계에대한연구 : 60 년대후반에서 80 년대초반까지 81 구, 73호, Vol.20, No.5. [22] 이성희, 1970년대한국 SF 애니메이션에대한연구 : 한국사회의근대적욕망에대한소망충족을중심으로, 중앙대석사학위논문, 2007. [23] 김동호, 앞의책, p.248. [24] 이효인, 앞의책, p.121. [25] 이충직, 한국의문화영화에관한연구, 중앙대석사학위논문, p.11, 1985. [26] 반공영화는과연이념의산물인가 ( 上 ), New type 한국판, Vol.2, p.137, 2001. [27] 영화진흥공사, 1977년도한국영화연감, 1977. [28] 반공영화는과연이념의산물인가 ( 上 ), 앞의글, p.138. [29] 중앙일보, 1979년 1월 18일. 저자소개 문재철 (Jae-Cheol Moon) 정회원 1987년 2월 : 연세대학교전자공학과 ( 학사 ) 1996년 2월 : 중앙대학교영화학과 ( 석사 ) 2002년 8월 : 중앙대학교영상예술학과 ( 박사 ) 현재 : 중앙대첨단영상대학원교수 < 관심분야 > : 영상미학, 애니메이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