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며, 계산해야하는한에서의민중이다. 요컨대공허한평등이란치안화되지않은민 중의형태없는형식이다. 이로부터랑시에르는두개의논리, 즉치안의 (policière) 논 리와정치의 (politique) 논리를강조한다. 평등은그것이라는것, 즉근본적으로공허한 것이면서도이두논리가교차하고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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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 년 년 3 월 31 일, 서울신문 조간 4 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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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자크데리다사후 10년 민주주의의항상성과일관성 : 데리다와랑시에르에게서민주주의의문제1) Jérôme Lèbre, «Constance et consistance de la démocratie», 제롬레브르 (Jérôme Lèbre) 김상운옮김 Journée détude: ʼ La question de la démocratie: Derrida / Rancière, le 29 mars 2014, Paris. Reprinted by permission of Jérôme Lèbre. 나는민주주의자들의합의에서부터얘기를시작하고싶다. 즉, 민주주의란하나의통치 형태가아니라는합의에서부터말이다. 민주주의에대해사고하려는자는누구든이합 의에맞닥뜨리게될것이고, 혹은오히려이를기점으로삼아야할것이다. 민중의권 력(pouvoir du peuple), 지배( 크라토스 ) 2) 는원리를, 즉아르케를갖고있지않다. 아주 오래전부터물려받은이유산이우리에게나타내는것은민주제가 ( 최선이라고자칭하 는사람들의권력인 ) 귀족제와의세력균형속에이권력을새겨넣고있다는것, 그리 고민주제가민중의권력을오직한명의인물에의해제도화된권력인군주제, 몇명에 의해제도화된권력인과두제와는구별된다는것이다. 달리말하면, 민주주의는민중의 자기자신에대한간극[ 괴리] 이며, 권력을제도화하는민중과그제도하에놓인민중의 간극, 정치적인민중과치안화된민중의간극이다. 혹은원리나군주야말로민중이원치않는것이다. 게다가 (2014 년 3 월) 프랑스지방 선거제1 회투표를다음처럼해석할수있다. 즉, 우두머리를갖고있는공화제와혼연 일체가된민주제에서지방선거는반공화주의적인투표형식아래에서이체제에관한 1) [ 옮긴이 ] 이글은제롬레브르가 2014년 3월 19 일, 열린심포지엄 «민주주의에대한물음 : 데리다 / 랑시에르 (La question de la démocratie: Derrida / Rancière)» 에서발표한 «Constance et consistance de la démocratie» 을번역한것이다. 원고를제공해준제롬레브르에게감사드린다. 2) 민주주의 나 민주제 등을나타내는명사 démocratie 는고대그리스의 데모크라티아 ( 그리스어로는 δημοκρατία /dēmokratía) 이며, 이것은 민중 인민 ( 프랑스어로는 peuple) 을의미하는 데모스 ( 그리스어로는 δῆ μος /dêmos) 와 권력 지배 ( 프랑스어로는 pouvoir, souveraineté) 을의미하는 크라토스 ( 그리스어로는 κράτος /kratos) 로이루어진조어이다. 근본적으로반민주주의적양상을보이는것이며, 그래서유권자의일부는자기네시장 을선출하는대신이체제에반대하는투표를하고있는것이다. 이때민주주의는정권 의핵심인사들과의싸움에서포퓰리즘이라는통탄스런형태를취한다. 민주주의는민중 이하나의통치형태로구현되지않는한, 다른장소에, 즉민중속에있을텐데말이다. 그렇게민주주의는체제라는형태를취할수없으며, 이것은하나의요청이다. 여러가지의잘못된변화, 당장은생겨나지않는변화의저편( 바뀌려면지금이다 는 2012 년대통령연설때프랑수아올랑드가선거구호로사용한것이다 ) 에서진정한논 의는, 그어떤체제도민주주의적요청의항상성을실현하지않는한에서그항상성에 관계된다. 즉, 민중이여전히규정된형태를갖지않는한에서, 진정한논의는민중의 일관성에도관련되는것이다. 체제의부재로서의민주주의혹은민주주의적요청은분 명히다양한방식으로말해진다. 민주주의자들의합의가정지되는것은바로이점이 며, 여기에는데리다와랑시에르의합의도포함되어있다. 그합의는상이한방식으로 말해진동일한요청앞에서, 즉민중의현전에직면한동일한아포리아앞에서정지하 는것이다. 그리고민중이어디있는지를이해하지못했다고이두철학자들이서로를 비난한다면, 그것은이들이동일한민중앞에서멈춰서있기때문이다. 1. 평등의일관성 일관된정치란무엇일까? 일관성은기본적현실주의와쉽게혼동되어버리지만, 여기서 말하는현실주의란조직화된사회전체를이루고있는현실의불균형을분명히밝히고 이를넘어설수없다고언명하는것이다. 이때이런현실주의는자유와마찬가지로평 등도유토피아속으로내던져버린다. 랑시에르의주장에따르면, 일관성이란우선사회 의전반적 (global) 조직화의일관성이며, 치안(police) 의일관성이다. 외부를결여한이 충만된세계는그질서와내부구조에의해유지되고있다. 그러나이첫번째단계에 서평등은 그자체로는아무런특수한효과도낳지않고아무런정치적일관성 consistance 도지니지못한다. 3) 그러므로평등을실천하는장은사회계급의장이아니며, 평등은그한계에자리매김 된다. 따라서평등은우선그무엇도아니고, 무의별명 4) 이며, 치안이라는견지에서 보면그무엇도아니다. 하지만어떤다른의미, 다른논리에있어서, 평등은바로그 무엇인가이다. 즉, 그것은민중이지만, 그것이무엇이라고간주되지않는한에서의민중 3) Jacques Rancière, La Mésentente. Politique et philosophie, Galilée, 1995, p.57[ 자크랑시에르, 불화 : 정치와철학, 진태원옮김, 도서출판길, 2015, 68-69 쪽]. [ 옮긴이 ] 국역본은이대목의 consistance 를견고성으로옮겼으나, 이글의맥락상모두일관성으로표기한다. 4) Ibid., p.58. ; 국역본, 70 쪽. [ 옮긴이 ] 국역본에는 정치는아무것의이름도아니며 라고되어있으나원문그대로번역하는편이낫다.

이며, 계산해야하는한에서의민중이다. 요컨대공허한평등이란치안화되지않은민 중의형태없는형식이다. 이로부터랑시에르는두개의논리, 즉치안의 (policière) 논 리와정치의 (politique) 논리를강조한다. 평등은그것이라는것, 즉근본적으로공허한 것이면서도이두논리가교차하고대립하는장에서일관성을가지고있다. 즉, 정치 가존재하기위해서는치안논리와평등논리에마주치는지점[ 교차점 ] 이존재해야한 다. 공허한평등의이런일관성은 [ 그것자체로서는 ] 아테네인들의자유가그랬듯이공 허한고유성에불과하다. 5) 혹은또한, 이것들의논리는흔히말하는현실주의자들이 그렇게생각하듯이, 정치를방해하는것은평등과자유라는공허한통념들 6) 이아니 다. 그반대로 정치가존재하기위해서는아무나와아무나의평등이라는비정치적공 백에의해, 아테네데모스의자유와같은정치적고유성을가진공백이산출되어야한 다. 7) 첫째, 이상의것에비추어보면, 원리의부재와민주주의의치안적형태의부재는원 리의완전한부재를의미하는것이아니다. 즉, 정치가아무것도아니거나평등이일관 되거나하는것은정치가치안의논리와의충돌에서자리매김되기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이 시초적 [ 원칙적, 근원적 ] 잘못(tort principiel)) 8) 을설정하기때문이다. 더정확 히말하면, 치안화된세계내부에서무엇보다우선규정된계쟁의형태를취하는것이 정치적으로전개된다. 그것은다음과같은경우이다. 피해를본측이모든민중의기능 을떠맡는것과는다른방식으로만논거를주장할수있을뿐일때, 그리고공허한평 등을, 즉아무나와아무나의평등을표방하는것과는다른방식으로만그것을주장할 수있을뿐일때이다. 이것이랑시에르의사유가향해걸어가는완전히역설적인곳이 다. 즉, 그는기원- 없음(an-archie, 무- 기원) 을, 곧요구된원리의부재를유일한원리 로삼고, 평등을하나의무기원적인원리로, 혹은무기원의원리자체로삼고있는것 이다. 즉, 그것은평등이항상같으며, 민주주의적요청이변화하지않고, 또한그자체 로서는실현될수없다는것이다. 잘못은 아득히오래되고 (immémorial) 항상현행적 인 것이기도하다. 9) 마찬가지로, 치안의논리는항상같은방식으로, 몫없는이들의 몫이란존재하지않는다 10) 라고언표된다. 따라서잘못, 즉계산착오는 모든정치의 원초적구조 11) 이며, 하나의변경할수없는구조이다. 그래서랑시에르에게쟁론 5) Ibid., p.57. ; 국역본, 69 쪽. [ 옮긴이 ] 국역본에 속성 [ 소유 ] 라고표기된것은모두 고유성 혹은 제것으로삼음 이라는의미로이해하는게좋겠다. 6) Ibid. ; 국역본, 같은곳. 7) Ibid., pp.57-58. ; 국역본, 69 쪽. 8) Ibid., p.59. ; 국역본, 70 쪽. 9) Ibid., p.44. ; 국역본, 53 쪽. 10) Ibid., p.34. ; 국역본, 42 쪽. 11) Ibid., p.63. 원래 국역본, 77 쪽 에있어야하지만, Il appartient a la structure (différend) 의포스트모던적탄생 12) 은없다. 왜냐하면번역불가능성은정치논리이며, 그것은근대성이라는최후의거대서사후에는생기지않는것이기때문이다. 그리고 근대에서는정치의미학화 [ 심미화 ](esthétisation de la politique) 도존재하지않는 다. 13) 왜냐하면감성론 [ 미학] 은정치의표명일뿐아니라, 보이는것과그렇지않은것 사이의감성론적 [ 미학적 ] 나눔으로서의잘못의감성적짜임이기때문이다. 이상으로부 터, 정치는미학적이며, 혹은오히려그원리에있어서논리- 미학적 (logico-esthétique) 이다. 둘째, 잘못이라는이무기원적평등의원리는, 무엇보다우선그리스의데모스속에서 현실화됐다. 즉, 앞서말한대로, 공허한평등의일관성은 아테네인들의자유가그랬던 것처럼, 14) 아테네데모스의자유와같은 15) 공허한고유성이다. 그러므로정치를자 리매김할수있는탄생의장이, 곧정치적항상성의기원이존재한다. [ 아테네 ] 데모 스의자유는결코규정가능한고유성이아니며, 순수한현사실성 (facticité pure) 이며, 어떤 날것의현사실성 (facticité brut) 이다. 16) 이현사실성은채무노예제도가폐지된 후에아테네에서생겨난것이지만, 그결과모든장인들이도시의구성원으로편입됐 다. 소수의사람들 (oligoï) 이자신들의채무자들을노예로환원할 [ 만들] 수없다는이 단순한불가능성이, 민중의실정적인 [ 적극적인 ] 고유성 으로변형된다 17) 그리하 여데모스는잘못의원초적이고논리적구조를표현한것이고, 거기에서는즉각민중이 전체이며부분 [ 당사자 ] 인것이다. 랑시에르가평등의전제혹은민주주의의선행성이라 고부르는것은이런구조위에세워지며, 이것은늦지는않았지만오히려 항상이미 거기에있는 (toujours déjà là) 18) 것이다. 셋째, 이잘못이라는기본구조는더나아가, 정치사의흐름속에서수없이형성됐다. 달리말하면, 그리스의데모스에서보게되는근원적인잘못은끊임없이재활성화되어 야한다. 단, 잘못은여러가지제도속에서그럴수있는것이아니라, 제도를떠난다 양한주체속에서활성화되는것이다. 즉, 평등의공백은다양한주체의공허한고유성 이지만, 그주체는그무엇도아니기는하지만, 무엇인가, 즉누구도되는주체이다. 그 originelle de toute politique 이누락되어있다. 이구절은 따라서잘못이라는개념은 ~ 과 잘못은간단히말하면평등의 ~ 사이에들어가야한다. 12) Ibid., pp.78-80. ; 국역본, 92-94 쪽. 13) Ibid., p.88. ; 국역본, 104 쪽. 14) Ibid., p.57. ; 국역본, 69 쪽. 15) Ibid., p.58. ; 국역본, 69 쪽. 16) Ibid., p.26. ; 국역본, 32 쪽. 17) Ibid., p.26. ; 국역본, 33 쪽. 18) Ibid., p.96. ; 국역본, 110 쪽. * toujours déjà là는 Ibid., p.144. ; 국역본, 165 쪽. / Ibid., p.39. ; 국역본, 48 쪽. 내용상마지막것.

리고그들은적절한때에그평등의권리를요구한다. 그러므로민주주의란그때마다 주체화 (subjectivation) 의작용이며, 새로운경험의장의생산을함축하는일련의작용 [ 조작] 들 19) 이다. 정치적주체화는공동체의치안적인구성속에주어져있지않은어 떤다자를 생산한다. 20) 가령블랑키의시대(1830 년경) 에서잘못은두종류의민중 으로나뉘어있었다. 한쪽은치안화된민중, 겉으로는민주주의적인민중이며, 다른쪽 은국가의경제로부터버림받고평등이라는특성을갖춘프롤레타리아의민중이었다. 오늘날에는오히려주체화의여러양태의증가를, 즉 불일치 (dissentiment) 의세계인 공동성의세계들 21) 을볼수있다. 어떤대담에서랑시에르는다음과같이말한다. 이 러한역사로부터, 저는사건의사상가, 돌발의사상가가아닙니다. 오히려저는해방의 사상가입니다. 해방에는어떤전통이나역사가있는데, 그것은단지번쩍이는위대한 행위로만들어지는것이아닙니다. 오히려국가형태, 합의형태등과는다른공통적인 것의형태를창조해내기위한탐구에의해만들어지는것입니다. 22) 이런집단적주체화작용의최근사례로, 파리의스트라스부르대로 50번지에있는네 일업소에서 5 명의중국인여성노동자가일으킨파업을들수있을것이다. 이것은 2 월초부터시작됐으며, 이글을집필하고있는(2014 년) 3 월에도계속됐다. 그녀들은신 분증명서도없고, 급여명세도, 심지어임금조차도소지하지않았다. 즉, 고용주는그녀 들이고객을획득함으로써개인적으로얻은돈을재분배하고있는것이다. 이고용주가 임금의총액을지불하지않았기때문에, 그녀들은마치다른사람들과마찬가지로고용 되어있는것처럼, CGT( 프랑스노동총동맹 ) 의지지아래서이네일업소를점거한것 이다. 그리고이때그녀들은갑자기가시적인것이된다. 그녀들은치안의논리를망가 뜨리고, 프랑스인과이민자, 그것도불법이민자사이의차이의논리를, 즉비합법성 (clandestinité) 의근저에있는논리를망가뜨린다. 왜냐하면그녀들은장시성 ( 江西省 ) 에 서왔지만, 스트라스부르대로에있는저장성윈저우시출신의중국인들과코트디부아 르의소상인들에게착취당하고있기때문이다. 게다가소상인들은똑같이코트디부아르 인여성들도착취하고있으며, 이여성들중두명은이파업에서중국인여성의동료 로가세했다. 이렇게해서그녀들은노동자와고용주간의노동쟁의의논리를무너뜨 린다. 왜냐하면이경우고용주는자신이고용하고있는종업원들에게자기가게를맡 김으로써, 이런위법성중에자기의모습을감추기를원했기때문이다. 그러나그녀들 19) Ibid., p.60. ; 국역본, 71-72 쪽. 20) Ibid., p.60. ; 국역본, 72 쪽. 21) Ibid., p.89. ; 국역본, 104 쪽. 22) Jacques Rancière, «Les démocraties contre la démocratie», in Démocratie dans quel état?, La Fabrique, 2009, p.99. ; 자크랑시에르, 민주주의에맞서는민주주의 들, 민주주의는죽었는가?, 김상운 양창렬 홍철기옮김, 난장, 2010, 133-134 쪽. 이일으킨파업은다음과같은결과를야기했다. 즉, 그들은고용의정규화심사를위 해주지사에게포용되고, 이리하여권리를결여한이여성들은권리를입수한것이다. 이최초의계기를다음처럼말함으로써정리하자. 즉, 랑시에르가사건의사상가가아 니더라도, 역시그는중단(interruption) 의사상가이다. 우리가 불화 라고부르는데모 스의공허한자유는 상업적평등[ 등가] 의계산에대해 한계를부과한것 23) 이라는 점에서기인한다. 공허한자유, 즉실적도부( 富 ) 도 아무런실정적인자격도갖지않은 이들의자격 24) 은산술적평등을제반이익의나눔에있어서중단시키고, 그리하여평 등의다른형식을, 즉누구에게나들어맞는형식을산출한다. 그러므로모든원리를평 등으로끌어올리고, 이를원리없는평등, 무기원적평등으로인정하게하는것이자유 인것이다. 몫없는이들의몫의제도화 [ 설립] 에의해지배의자연적질서가중단될때 정치가존재한다 ). 25) 혹은 정치는정치를근본적인잘못[ 왜곡] 내지계쟁의전개로서 설립하는최초의중단, 비틀림 torsion 에의해서만존재한다. 26) 잘못, 이것은랑시에르 가상기시키는 크라튈로스 의어원론에따르면, 바로 흐름을방해하는것 27) 자체인 데, 이는올바른균형[ 등가] 이라는이상을파괴한다. 그리고민주주의가합의속에서사 라지는것은자유로운권리의순환이잘못을해소하고, 그것을중단되지않는흐름속 에, 결국유용한것(sumpheron) 속에용해시킬때이다. 유용한것은상품이나관념, 사람들이나집단을 동시에운반하는 것이며, 민중의부재화를의미한다. 28) 요컨대, 민주주의란여러주체가중단을받아들이는것을항상함의하는 독특한중단 29) 이다. 인민이출현하는종별적영역이존재한다면민주주의가존재한다. 국가장치의대행자 들agents 도아니고사회의부분들 [ 당사자들 ] 도아닌정치의종별적인행위자들 acteurs 이존재한다면, 국가내지사회의부분들이라는관점에서이루어지는정체화를변화시 키는집합체들이존재한다면, 민주주의가존재한다. 마지막으로특수한정체성에제약 되지않는[ 동일화되지않는]non identitaire 어떤주체에의해인민의발현[ 시위무대] 위에서수행되는계쟁이존재한다면, 민주주의가존재한다. 30) 2. 일관성과차연 : 세계는하나인가아니면둘인가? 민중이라는이름의주체에의해수행되는이현실적이고활동적인중단, 즉정치적인 23) Jacques Rancière, La Mésentente, op.cit., p.27. ; 국역본, 34 쪽. 24) Ibid., pp.27-28. ; 국역본, 34 쪽. 25) Ibid., p.31. ; 국역본, 39 쪽. 26) Ibid., p.33. ; 국역본, 41 쪽. 27) Ibid., p.33. ; 국역본, 41 쪽. 28) Ibid., p.149. ; 국역본, 170 쪽( 데모스의제거 의원문은 absentement du demos 이다). 29) Ibid., p.139. ; 국역본, 160 쪽. 30) Ibid., p.141. ; 국역본, 161-162 쪽.

것의작동은정치에다름아닌아포리아를실행시킨다. 랑시에르는 불화 의서두에서 무엇에관한평등이고불평등인지, 이것이야말로놓쳐서는안되는것이다. 왜냐하면 이문제는아포리아와정치철학에관계된것이기때문이다 31) 는아리스토텔레스의말 을인용한후, 이렇게말했다. 철학은정치에고유한아포리아나당혹을받아들일때 정치적 이게된다. 32) 바로이때에야 불화 의약간앞부분에서, 두개의정치철학이라 는형식아래서발견되는것이있다. 첫째, 메타정치적 (métapolitique) 인철학이라는것 이있다. 이것은완전히합리적인질서를구축하고, 도시의치안적인조직화를절대적 으로정당화함으로써, 아포리아를배제한다. 반면, 유사정치적 (parapolitique) 인철학이 있다. 이것은몫을갖는것과그렇지않은것들사이에있는평등의아포리아를맞아들 임으로써메타정치적인철학을중단시킨다. 불화란아포리아이다. 그러나기묘하게도, 랑시에르가데리다에게바친논문에는더이상그런이야기는없다. 거기서는이렇게 말해진다. 데리다는 이러한불일치 (dissensus) 를아포리아로대체 하는데, 이아포리 아가의미하는것은 부분에의한전체의그어떤대체도있을수없고, 같음과다름 의등가를수행하는그어떤주체도있을수없다는뜻이기도하다. 33) 불화 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제시한잘못혹은아포리아의논리구조로부터정치적주체에의한 이것의떠맡음으로, 어렵지않게이야기가진행된다. 34) 그런데데리다에관한논문에서 는아포리아속에서잘못이나불화와는정반대의것이검토되고있다. 그래서탈구축은 유사정치적인것의직전에있지만, 치안을단순히정당화한다는의미에서의메타정치적 인것도아니게된다. 그러므로탈구축은어디에도없고, 특히거기에민중은없다. 즉, 탈구축은민중으로부터분리되어있으며, 정치적주체를결여하고있다. 이아포리아를묻는것, 그것은이미근원적인차원, 즉정치의논리적이고불변적인 구조차원에위치된다. 이런것은다름아닌랑시에르에게서도보인다. 그는데리다의 가장급진적인정치적텍스트인 법의힘 에근거하여, 탈구축의아포리아적인측면을 읽어낸다. 법의힘 에서데리다는아리스토텔레스를비롯한다른사상가를거론한뒤, 실제의법을적용하는규칙의결단(décision légale) 과, 불가능한것안에서아무런근 거도없이결단이내려지기때문에진정으로결단하는정의의결단(décision juste) 을 구분한다. 이처럼아포리아는정의의결단이스스로의기준을법에요구하는것을금지 하는것이다. 혹은정의의결단은법을스스로에게주지만, 이법은금지되고물러나고 31) Ibid., p.11. ; 국역본, 16 쪽. ;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제4 권, 1282b 21. 32) Ibid., p.11. ; 국역본, 16 쪽. 33) Jacques Rancière, Should Democraty come? Ethics and politics in Derrida, in Derrida and the Time of the Political, Pheng Cheah and Suzanne Guerlac (eds), Duke University Press, Durham and London, 2009, p.282. 34) Jacques Rancière, La Mésentente, op.cit., p.15. ; 국역본, 20-21 쪽. 은닉되고있는것으로서, 즉법권리 (droit) 가아니라정의의법으로서만주어질수밖에 없다. 그래서정의의아포리아는랑시에르의말처럼 두개의화해불가능한법의불가 능한화해 35) 이다. 다만그것은정의의모든현실적인요구를권리- 없음(sans-droits) 에의해불가능하게하고, 불화를마비시킬것이다. 즉, 랑시에르가든예를따르면, 아 포리아는 우리는인민이다 라고말하는것을불가능하게할것이다. 이말은 이것은 올바른것이다 와 이것은부정의하다 를동일하게제시하고, 1989 년에라이프치히의 시위( 월요시위) 의참가자들이그랬듯이, 부분을전체로간주하고, 다양한주체들로서 스스로를전체로서간주하는것을적극적으로결심하고있다. 그러나데리다에게서정의의아포리아와그민중적, 혁명적인근거를구별하기란참으 로어렵다. 법의힘 은정의의아포리아에대한텍스트와벤야민에대한텍스트를포 함한, 두개의측면으로이루어진저작이라는양상을보이고있다. 그런데벤야민에대 한책이바탕으로삼고있는것은 1989 년라이프치히에서일어난시위가아니라 1918 년부터 1919 년까지마찬가지의 ( 혹은다른) 독일에서이뤄진스파르타쿠스혁명이다. 벤야민은바로이혁명에기초하여, 폭력비판을위하여 에서혁명적인총파업의가능 성에대해묻고있다. 그때문에그는법권리에내재하는두가지폭력을구분한다. 즉, 한쪽은법권리를정립하는폭력이며, 다른한쪽은그것을유지하는폭력이다. 이두가 지폭력은치안유지의제도라는좁고통상적인의미를포함한모든법치국가, 모든정 치질서의모순을, 그러므로치안의모순을형성한다. 벤야민에따르면, 치안은질서를 유지하는것에결코만족하지않고, 스스로의의지로질서를변화시키고이를재정초하 려든다. 그래서치안은법권리를유지하는폭력과이를정립하는폭력사이에서 환각 같은혼합체 (mélange hallucinant) 를만들어내는것이다. 이런논의에서는, 겉보기와 는반대로, 데리다는벤야민을별로비난하는것이아니다. 탈구축은법권리의정립과 유지사이의 차연에의한오염(contamination différantielle) 36) 을주장함으로써 [ 벤 야민의 ] 폭력비판을반복하고있다. 다만데리다가배척하는것은법권리의바깥에있 는폭력이라는생각이며, 이것은벤야민에게 신적폭력 이기도할것인혁명적폭력이 다. 이폭력은정의를수행하기위해법권리를폐기한다. 그것은법권리를중단시키고 정립과유지의순환을깨뜨리는것이라고한다. 그러나데리다에따르면혁명적이라고 칭하는이러한중단은전적으로신학적이다. 그것은민중에서신으로이행하고, 신을 혁명의주체로파악함으로써민중을망각하는메시아주의에입각해있다. 요컨대, 데리 다가벤야민을비난하는것은랑시에르가데리다를비난하는것과마찬가지로, 그가정 35) Jacques Rancière, Should Democracy come?, op. cit., p.283. 36) Jacques Derrida, Force de loi, Galilée, p.95[ 자크데리다, 법의힘, 진태원옮김, 민음사, 2004, 90 쪽]. [ 옮긴이 ] 국역본에는 차이[ 差移 ] 적오염 이라고되어있다. 여기서차이의한자가差異가아님에유의하자.

치에서신학으로이행했기때문이다. 단, 데리다가어떤폭력과더불어정의를떠맡은 주체속에서신학을찾아내는것은, 정치적조직화의맥락밖에주체를자리매김함으 로써이다. 반면랑시에르는이조직화를확인하는가운데신학을읽어낸다. 데리다에게치안바깥에는아무것도존재하지않는다. 그에게는정의를제외하고, 정 치적조직화를내부에서침식하고, 정립적폭력과유지적폭력사이에서그조직화를 분리하는단하나의외부따위는없다. 그래서탈구축의민주주의적요청은랑시에르에 게서불화를뒷받침했던평등이라는전제보다더무기원적이다. 평등은똑같은폭력을 기능시키는항상적인차연과똑같은것일수밖에없다. 법은폭력적으로정립되지만, 그것은이정립의폭력을반복함으로써만유지될수있을뿐이다. 그러나법은그정립 의비- 폭력적인측면도유지한다는한에서만법일뿐이다. 즉, 법이란법인것이지힘 이아니라는것이다. 데리다가 권위의신비한토대[ 기초] 37) 라고부르는것은바로법 속에숨은이런차이이다. 달리말하면, 데리다에게정의의논리와치안의논리라는두 개의논리가충돌하는일은결코없다. [ 그에게는 ] 차이로관통된하나의논리밖에는 존재하지않는다. 이차이는, 법은법이다고하는치안적표현도포함하며, 정의혹은 법을자기자신으로부터떼어놓는다. 그때민주주의의단하나의항상성이란시간자 체, 차이와불일치의시간, 원리의자기자신과의합치의불가능성이다. 랑시에르도말 하듯이, 도래할것(à venir) 은아포리아와똑같은것이다. 하지만거기에다음과같이 덧붙여야한다. 즉, 도래할것 은시간의구조로서의아포리아이며, 그것은논리적인 동시에미학적이다. 도래할것 이도래하지는않을것이다. 그것은미래(futur) 로의열 림이며, 그래서그어떤사건속에서도실현되지않는것이다. 38) 이런것에비춰보면, ( 정치의원리라는논점의뒤에오는) 두번째점으로서다음이꼽 힌다. 즉, 자기자신부터평등의원리를분리하는것없이, 이원리를실현시킬수있는 날것의사실, 즉민중의, 혹은그리스적데모스의현사실적인현전조차도존재하지않 게된다. 민중이자기자신과합치함으로써자기를원리라고밝히게된순간따위는존 재하지않는다. 모든정치적조직화에내재하는차연이일으키는것은데모스가유령적 이라는것이다. 데모스는결코그자체로서존재했던것이아니라, 민중(populus), 즉 제도적라틴어로재번역된민중과전혀다른것으로서존재했던것도아니다. 그래서 같은것(le même) 의정치적논리에서보면, 민중의동일성이란타자의, 즉환영받고 존중해야할타자의윤리적논리에의해항상상처를입고있다. 반대로타자의논리는 항상 같은것 의논리속에서, 즉동일한논리속에서이해되고있다. 비록 < 타자 37) Ibid., p.29, p.33 et p 89[ 법의힘, 28 쪽, 32 쪽, 84 쪽]. 38) 존 D. 카푸토는 도래할민주주의 가오지않는다고매우명확하게주장하는데, 랑시에르는그에게동의할것이다. Cf. John D. Caputo, «L idée même de l à venir», La Démocratie à venir, Galilée, 2004). (Autre)> 의순수한논리가아직도신적이고신학적폭력이며, 비-폭력이자절대적폭력 이라고해도 ( 데리다가레비나스를비난하는것은바로이점이지만 ), 거기에는결코두 논리가있는게아니다. 즉, 민중의논리와치안의논리가있는것도아니고, 정치의논 리와윤리의논리가있는것도아니다. 있는것은미학적인동시에윤리적이자정치적 이기도한단하나의논리이다. 그것은같은것과다른것을동일한근원적인착종속 에서파악하는것이다. 이러한 그리스적로고스의해체 39) 가일으키는것은데모스가 단순히포풀루스나민중으로서구성된자신의형식에의해상처를입을뿐만아니라, 민중의약속또는유대인의약속으로서의, 자신이도래할것이라는형식에의해서도상 처를입고있다는것이다. 그래서 법은초월적이고신학적이며, 따라서항상도래하게될것이고항상약속되는 데, 왜냐하면그것은 [ 법이] 내재적이고유한하며, 따라서이미과거의것이기때문이 다. 40) 달리말하면, 민중의유령은자기와의지속적인차이에의해정치에신들리며 [ 사로잡히며 ], 언제나그것에신들려왔다 [ 사로잡혀왔다]. 그리고이차이가일으키는것 은유령이과거부터다시- 도래하여끝내는것은결코없었다는것이다. 그래서분명히 민주주의의선행성이있다고는하나, 그것은민주주의의요청, 즉만인의평등의끊임 없는회귀와불가분하다. 이것들은같음과다름의논리를따라서, 타자들과자기의논 리에각각의차이를끌어넣는다. 그리고그논리는평등을특이성이게하며, 모든타자 가전적인타자이게한다. 이상으로부터세번째점으로서, 역사와그주체들에대한별도의이해가생긴다. 랑 시에르에게민주주의는사건이나도래가아니라주체화의작용들속에서재활성화되는 것이며, 이런작용은언제나새로운평등의관계를요구하는일련의작용이다. 그리고 이런작용은특이하며불안정하다. 즉, 민주주의란지배의형식들에서의하나의우발 사이다. 그때문에정치는매우드물며, 항상국소적이고우발적인것이다. 동시에이 미말했듯이이주체화의작용들은정치적조직화의중단의작용이다. 그런데탈구축도 끊임없는중단이며, 그것은법권리의모든체계를끊임없이정지시키는정의의아포리 아이다. 철학자들 [ 랑시에르과데리다 ] 의합의가저지되고, 결정되는것도바로이점이 다. 즉, 이런힘의불일치에서정치란랑시에르에게민중의올곧은시위행위이며, 데리 다에게서는우발사의항상성, 우발적인구조인셈이다. 이렇게해서데리다에게서의민 중은자기자신으로부터끊임없이차이화함으로써, 항상현실화를결여한것, 민중을 결여한것이다. 그결과, 민중의주권은힘과마찬가지로정의도갖춘주체의자기에의 긍정또는현전으로서, 항상주권을결여하고있다. 주권을가진주체는반복가능한 39) Jacques Derrida, L criture et la différence, Seuil, 1967/79, p.122. 40) Jacques Derrida, Force de loi, Galilée, 1994, p.90[ 법의힘, 85 쪽].

주체화라는양태들속에서나타나는것이아니라모든현사실성의균형을깨뜨리는주 체와자기사이의불균형이라는현사실성에서나타난다. 그러므로주체는끊임없이자 기를구성하고또해체하기를계속한다. 그리고주체는자기를주체화하는만큼탈주체 화되는것이며, 혹은주체가해방되는만큼심지어자기자신에결부되기까지한다. 이 리하여주권자는데리다의마지막세미나에서짐승이된다. 그렇게해서탈구축은주체 화와탈주체화, 해방과결합을동시에묶어두어두는것이다. 이런방식으로탈구축은 데모스의힘( 크라토스 ) 이며, 자기를주체로하는민중의원리없는힘이다. 그래서탈구 축은결코민중을해방하는것이아니라, 하물며주체를해방하는것도아니다. 그것은 처음부터논리적인동시에미학적이자정치적이기도한, 돌이킬수없는자기와의차이 에의해항상제시되는것이다. 그렇다면랑시에르과데리다의계쟁을설명하는마지막방법이있을것이다. 랑시에르 는불화를두개의논리와두개의세계의관계라고본다. 41) 따라서데리다가잘못의 논리에대해맹목적이지는않더라도, 그잘못의세계에대해, 즉민중에대해맹목적이 기때문에그는데리다를비난한다. 하지만그것은데리다에게서세계는하나밖에없으 며, 분리하고, 그어조를망가뜨리는세계밖에는존재하지않기때문이다. 즉, 하나의 논리밖에는, 세계를민주주의적인어조를망가뜨리는논리밖에는존재하지않기때문 이다. 그래서세계와민주주의는항상똑같은유령을가져올자유주의의부정의 빈 곤, 각종경제전쟁과부채, 더욱이주권의부채이며, 주체화시키는동시에거기에속박 시키는부채 의반복과축적속에서스스로를상실한다. 맑스이후, 즉우리의배후 에있는것과마찬가지로, 눈앞에서찾아내는내밀하고명백한명령의장을생각하게 만드는것은이런것이다. 42) 그러므로법권리의이음매에서어긋남 (disjointure) 은정의 의가능성인동시에악의가능성이다. 이두가지의가능성은불가분하며, 그것은한쪽 이다른쪽을감춤으로써똑같은위험의, 똑같은긴급함의, 그리고똑같은탈구의두 측면인것이다. 이탈구는자기를정초짓는중단중에있는, 모든법의폭력에기인한 다. 그리하여민주주의의항상성은시대착오적이며반시대적규정에의한, 즉끊임없이 반시대적인것(contre-temps) 에의한 동시대적인것의조절부전 43) 속에서항상성 없이/ 내지스스로를현실화한다. 그러므로세계의어조가나쁘다고말함으로써, 데리다 는세계의어떤유일성에천착하고있다. 그것은민중의유일성이기도하지만, 자기자 신으로부터분리된세계의유일성이며, 차이가제도의핵심에서기능함으로써분리되고 자기를제도화한다. 이때, 민주주의는끝없는생성[élaboration] 처럼, 그리고모든법 41) Jacques Rancière, Should Democracy come?, op. cit., p.282. 42) Jacques Derrida, Spectres de Marx, Galilée, 1993, p.131 et p.16. 43) Ibid., p.162. 권리를하나의법권리에가둬버릴수있는것( 이것은민중을세계적인민중으로만든 다) 이아닌생성처럼나타나다. 그래서민주주의는모든가능성의조건으로서의불가능 한것이며, 자기를법권리속에서이용하는것을단념하지않는정의자체이다. 하지만이때간극은최대한의가까움의장이기도하다. 왜냐하면랑시에르에게정치 와치안라는두가지논리또는두세계는잘못이라는동일한논리에서교차하기때문 이다. 이는다음을의미한다. 즉, 잘못은자기가전체라고간주하는일부의민중에일시 적으로받아들여질뿐아니라, 불화 에서인용한다면, 그것은 민중이민중자신과다 르다는것 44) 이기도하다. 마찬가지로랑시에르에게주권은다음과같은의미를지닌 다. 잡지 바카르메 ( Vacarme ) 에게재된대담에서말하듯이, 만일민중의주권이어 떤의미를갖는다면, 그것은주권개념자체를무너뜨리기때문이다. 45) 그리고해방은 단순히주체화로서나타날뿐아니라탈동일화로서도나타난다. 그것은민중의출현으 로나타나는것이아니라정치적질서, 즉치안에항상이미내포되어있는주체의자 기바깥으로의탈출로서나타난다. 해방은보편적인정치이념을정초하지만, 이는공 통의법[ 률] 을개인들에게적용하는것으로서가더이상아니라, 탈동일화의과정으로 서, 즉어떤감성적지위의침입, 보이는것과말해지는것의질서에있는어떤장소의 침입에의한탈출로서정초한다. 46) 이런점에서아포리아와불화는같은것이며, 같은민중앞에서멈춰있다고, 민주주 의의똑같은항상성과일관성을긍정한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 정치가치안바깥에 서와마찬가지로, 치안에서도기능하고있다면, 그리고치안이공백을맞아들이는것과 마찬가지로, 누구에대해서도다양한장소를남기는충만한세계이라면말이다. 이를 강조해야하는것은, 동시에절대적으로특이한누군가인것없이, 따라서또한치안과 정치의간극에있는것없이, 인간은누구도있을수없다는것이다. 그래서민주주의 는아마치안과정치사이가아니라, 정치와실존사이에, 즉차이와잘못속에위치지 어질것이다. 그어떤경우에도, 치안적인정치는아포리아를내포하고있으며, 아포리 아를맞아들이고있다. 이렇게아포리아는네일살롱 서플라이뷰티 의중국여성과 코트디부아르여성을아직도받아들일수있다. 그녀들은아직찾지못한정의의이름 으로파업을일으키지만, 파리의도지사가그녀들을정규직으로고용하라고한것속에 서아마도그정의를발견할것이다. 44) Jacques Rancière, La Mésentente 국역본쪽인민이자기자신과, op. cit., p.126. ;, 146 ( 다르다는것 ). 45) «Insistances démocratiques», entretien avec Miguel Abensour, Jean-Luc Nancy & Jacques Rancière, Vacarme n 48, juin 2009, http://www.vacarme.org/article1772.html. 46) Ibid.

2014 년 4월 28 일, 즉이글을쓰고나서 1 개월뒤, 또파업이일어난지 3 개월후, 네일살롱 서플라이뷰티 의종업원들은개별사정에맞춰서, 예외없이, 결국정규직 이됐다. 47) 일역 : 松田智裕 ( 立命館大学博士課程 ), 横田祐美子 ( 立命館大学博士課程 ) 47) Libération, le 28 avril 2014, http://www.liberation.fr/societe/2014/04/28/les-salaries-en-greve-d-un-salon-de-beaut e-obtiennentleurs-papiers_1006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