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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일본 지리지, 수로지 5, 지도 6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근대기 일본이 편찬한 조선 지리지와 부속지도만으로 연구대상을 한정하 기로 한다. Ⅱ. 1876~1905년 울릉도 독도 서술의 추이 1. 울릉도 독도 호칭의 혼란과 지도상의 불일치 일본이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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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Special Destination Luang Prabang 무지갯빛 도시, 루앙프라방 여행을 떠난다 기보다 여행지에 스며든다 는 말이 더 어울리는 루앙프라방. 한산한 길과 황금빛 사원, 그리고 느긋하게 흘러가는 메콩강과 남칸강의 고요한 매력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Between the Rivers You don t travel to Luang Prabang so much as you dissolve into it, submitting to its serene allure of quiet lanes, gilded wats and the unhurried waters of the Mekong and Nam Khan.

내가 아는 한 루앙프라방뿐일 것입니다. 언젠가 이 도시에 신호등이 생긴다면 그 위치는 시사방봉 Sisavangvong/Sakkaline Road. This was Lewis main 거리와 사칼린 거리가 될 공산이 크다. 이곳이 바로 루이스가 street, and it remains the principal avenue, where the 말했던 큰길 로, 지금도 밤이면 야시장이 열리는 중심가이며 popular night market is held and where the town s most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과 왕궁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important wats and the royal palace are all to be found. 시사방 봉 왕의 거처였던 왕궁은 현재 왕궁 박물관으로 centuries, but its palace dates only to 1904. The former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놀랍고, 왕비의 침실은 온기가 사라졌지만 residence of King Sisavang Vong, it s now the Royal Palace 당시의 검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왕궁 뒤편 작은 건물에는 Museum. The royal living quarters are remarkable for 왕실에서 쓰던 차량이 진열돼 있다. 경내의 호파방 사원에는 이 their lack of ostentation; the queen s bedroom looks as if 도시의 이름이 유래한 프라방, 즉 황금 불상 이 모셔져 있다. it could have been assembled by a sensible Scandinavian collection (endearingly, it features portraits of the royal 다섯 겹으로 포개진 사원의 지붕은 우아한 선을 그리며 아래로 chauffeurs) and the Haw Pha Bang Temple, which holds 낮아지고, 사원 전면에는 부처의 일생과 라오스인의 일상을 담은 the Prabang, a gold Buddha that gives the city its name. 큰길 반대편 끝에는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인 와트 도착한 때는 1950년이었다. 큰길에서 갈라진 길은 양쪽으로 arrived in Luang Prabang, Laos. A main street has 펼쳐진 강을 따라 이어지고, 몇 미터 간격으로 탑이 하나씩 turnings down to the river on each side and a pagoda at 서 있으며, 반짝거리는 지붕과 문과 기둥에는 금박을 입히고 every few yards, with a glittering roof and doors and pillars 화려하게 채색한 문양이 촘촘하다. 그는 이렇게 썼다. 그의 carved with a close pattern of gilded and painted designs, 루앙프라방 이야기를 좀 더 들어 보자. 이곳은 강렬한 색감으로 he wrote of the city. There is an infallible sense of colour, 기억될 듯한데, 금빛과 청록색, 그리고 다채로운 회색의 조합이 a blending of old gold and turquoise and of many greys. It 인상적이다. 루앙프라방은 시간이 멈춘 듯 변함없는 매력이 speaks to the city s timelessness that were Lewis still alive 돋보이는 도시다. 아마 루이스가 지금껏 살아 있었더라면 그때 he d find his description no less apt today. The river Lewis mentioned is actually two: the Mekong 자신이 본 풍경과 똑같다고 말했을 것이다. and its tributary, the Nam Khan. On the peninsula between 루이스가 언급한 강은 사실상 두 개다. 메콩강과 그 지류인 남칸강 사이에 자리 잡은 반도에는 소박한 나무 집이 식민지 them, simple wood homes mix with whitewashed colonial 시대의 하얀 건물과 뒤섞여 있고, 금색과 진홍색으로 치장한 buildings, while tiled roofs cover wats decorated in gold 불교 사원은 어두운 빛의 기와지붕을 이고 있다. 이런 유산을 and crimson. This legacy has made the town a UNESCO 온전히 간직했기에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World Heritage Site and one of Laos most popular tourist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라오스 최고의 관광 명소로 destinations, yet life here still moves as casually as the 떠올랐지만, 이곳의 삶은 늘 그렇듯이 두 강의 고동빛 물결처럼 rivers chocolate-brown waters. As Scottish expat Nick 유유히 흘러간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이곳에 정착한 닉 Gibson puts it, Luang Prabang is the only place I can think 깁슨은 이렇게 말했다. 국제공항은 있으면서 신호등은 없는 곳은 of that has an international airport and no traffic lights. 20 designer. Elsewhere on the grounds are the royal car 색채가 강한 도시다. 왕궁 바로 옆에도 와트 마이 사원이 있다. 그림이 금박의 돋을새김으로 장식돼 시선을 끈다. In 1950, the great English travel writer Norman Lewis Luang Prabang was a center of royal power in Laos for 탈바꿈했다. 왕족이 생활하던 숙소도 구경할 수 있는데, 겉치레를 루앙프라방은 불교 사원 와트 가 수십 개에 달할 만큼 불교 영국의 여행 작가 노먼 루이스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에 If the city does ever get any, they ll likely be on The influence of Buddhism on Luang Prabang is pronounced, and the town is home to dozens of wats. 시엥통이 자리한다. 이곳은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Next to the royal palace is Wat Mai, whose five-tiered roof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장식은 왕족의 연회 장소가 연상될 만큼 swoops low to the ground. Its front is covered in gilded 화려하다. 본당 안쪽으로는 은은한 빛을 발하는 황금 사리탑과 reliefs of scenes from the Buddha s and Lao daily life. 루앙프라방의 왕궁 박물관에서는 불상, 의전용 그릇, 예전 왕족이 살던 숙소 등을 둘러볼 수 있다(왼쪽 페이지). 시사방봉 거리에는 매일 밤 야시장이 들어서는데, 음식은 물론이고 기념품,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아래, 오른쪽). Luang Prabang s Royal Palace Museum displays Buddha figurines, ceremonial vessels and the former royal living quarters (opposite). A popular night market sets up on Sisavangvong Road every evening, selling food, souvenirs and handicrafts (below, right).

만남의 장소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문화의 중심지죠. 메콩강과 MEETING POINT Devoid of the beaches and the nightlife 남칸강이 합류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시파이 탐마봉은 깁슨이 of so many other Southeast Asian destinations, Luang 기획해 시작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가라베크 공연에서 Prabang is appealing for the immediacy of its culture, 이야기꾼을 맡고 있다. 그는 밤마다 작은 극장에서 이 도시의 which occupies a singular place in the Lao imagination. 탄생에 얽힌 신화와 전설 등을 들려준다. 탐마봉이 이야기하는 Luang Prabang is a meeting point. It s where the 동안 라오스의 전통 관악기인 카엔 연주가 배경 음악처럼 Mekong and the Nam Khan come together. It s the center 흐르는데, 자글자글한 주름이 얼굴에 가득한 연주자인 케오 of our culture, says Siphai Thammavong, the voice of 우돈은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노인이다. 자전거 뒤에 사탕을 Garavek, a storytelling project founded by Gibson. Each 싣고 다니며 팔다가 깁슨을 만난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night, Thammavong regales audiences with folktales of 가라베크가 즐거움을 안겨 준다면 오크 포프 토크 는 직물 how the Mekong and other local landmarks came to be. 생산의 전 과정, 천을 짜고 물을 들이고 몽족의 바틱 방식으로 His stories are accompanied by a khaen, a traditional 염색하는 전통 직물 생산업체라 할 수 있다. 저는 직물을 만드는 mouth organ, played by Keo Udon, a charismatic old man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오크 포프 토크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Gibson discovered selling candy from his bicycle. While Garavek offers the fantastical, Ock Pop Tok is 1887년 루앙프라방을 침탈한 중국의 흑기군마저 손대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와트 마이 사원(왼쪽 페이지). 화려한 와트 시엥통 사원(아래). Legend has it that when the Black Flag Army sacked Luang Prabang in 1887, the raiders found Wat Mai too beautiful to destroy (opposite). The colorful Xieng Thong is the town s most famous wat (below). At the opposite end of the main road is Wat Xieng Thong. 청색과 녹색, 금색, 보라색, 청록색이 어우러진 무지개색 사리탑이 있고, 본당 뒷벽은 색종이 조각처럼 알록달록한 나무 Dating to the mid-1500s, it s one of the city s oldest, though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다. 사원 내부도 화려하기는 마찬가지인데, its decorative touches suggest it still knows how to have 커다란 좌불상의 옷자락마저 금색으로 반짝인다. 하지만 a good time. Behind the main hall are a shimmering gold 루앙프라방이 지닌 불교적 색채의 진수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은 stupa and another that s a rainbow of blue, green, gold and 사원이 아니라 길거리다. turquoise, while the exterior back wall is decorated with 주민들은 매일 아침 동트기 직전에 집에서 나와 사칼린 a tree mosaic that s a confetti explosion of colors. Even 거리에 의자를 놓고 찹쌀밥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 앉는다. 해가 inside, the wat seems to have a taste for glamour, as the 뜨면 사원에서 북소리가 울리고 아침 탁발에 나선 승려들이 robes draping the main Buddha bear a glitzy sheen. 줄을 지어 지나가는데, 신도들은 공양 그릇에 찹쌀밥을 조금씩 The most essential expression of Luang Prabang s 담아 준다. 여느 여행지와 달리 유흥 시설이 없는 루앙프라방의 Buddhist identity takes place not within its wats, however, 매력은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homes to set up stools and baskets of sticky rice along 수 있다는 점이다. 불교 Wat Xieng Thong Garavek 신자가 아니어도 Sakkaline. As the sun breaks the horizon, drums from the 라오스에서 남다른 wats begin to sound, and a saffron line takes shape in the 위상을 차지하는 이 Le Banneton L Eléphant Tamarind Chiang Mai Royal Palace Museum Wat Mai Phu Si Hill Luang Prabang but on its streets. Each dawn, residents emerge from their Hanoi Luang Prabang 도시를 경험할 방법은 많다. gloom as the bonzes emerge for the sai bat, or morning alms. As they pass before the faithful, the almsgivers place a small bit of rice in their bowls. Then they continue on. Bangkok 22 an ambassador of the tactile of traditional arts like weaving, dyeing and batik. I was born into a textile family, says cofounder Veomanee Douangdala. From its first small shop, Ock Pop Tok has grown to employ 55 full-time

베오마네 두앙달라가 말했다. 현지 민속 공예품을 파는 작은 weavers and to work with some 500 other female artisans 가게에서 출발한 오크 포프 토크는 현재 천을 짜는 기술자 55 across Laos. At its Living Crafts Centre, you can watch the 명을 두고 라오스의 여성 장인 500여 명과 연대하는 큰 조직으로 artisans at work and even create pieces of your own. 성장했다. 오크 포프 토크에서 운영하는 생활 공예 센터에 Luang Prabang s dining options also provide a window 방문하면 장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하는 into the country s culture and history. To most outsiders, 투어에 참가하거나 일일 강좌에서 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Lao food is an unknown quantity. A good introduction is 루앙프라방의 음식 역시 라오스의 문화와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용한 통로다. 많은 외국인에게 라오스 음식은 미지의 영역이다. 라오스 음식에 입문하기 좋은 식당 타마린드 는 조이 Tamarind, a restaurant founded by the husband-and-wife team Joy Ngeuamboupha and Caroline Gaylard. Ngeuamboupha grew up poor in the countryside. 응에우암부파와 캐럴라인 게일러드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When you stay somewhere where there s not much to eat, 게일러드는 라오스 음식은 흙내가 가득하며 대단히 you have to find a way to make it work, he says. That ethos 소박하다 며 흡사 정글의 맛이 난다 고 말했다. 타마린드는 is behind much of Lao cuisine. Lao food is very earthy, 찹쌀밥과 다진 고기와 채소를 섞은 샐러드 요리인 라프, very homey, says Gaylard. It has a jungle-y flavor. 그리고 고기와 가지, 칠리우드 등을 넣고 끓이는 스튜 요리인 Tamarind serves Lao staples like sticky rice, laap (minced 오를라름 같은 라오스 음식과 함께 라오스 미식 여행 이라는 meat and herb salad) and orlarm (a stew of meat, eggplant 맛보기 메뉴를 통해 관광지의 식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and chili wood) as well as, through its Adventurous Lao 음식을 내놓는다. 우리는 손님에게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지, 그 Gourmet tasting menu, foods that usually don t make it 경험에서 뭘 얻고 또 배우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라오스 사람들이 anywhere near tourists plates. We ask what you want to 집에서 먹는 음식을 손님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죠. get out of and learn from the experience, says Gaylard. 루앙프라방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탓에 인도차이나반도에서 The aim is to show what Lao people eat in their homes. 베틀을 이용해 천을 짜는 오크 포프 토크 는 라오스의 여성 장인 500여 명을 지원하고 있다(왼쪽).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인 가라베크 공연에서는 라오스의 신화를 들을 수 있다(아래). 프랑스식 카페 르 반통 (오른쪽 페이지). Weavers create textiles on traditional looms at Ock Pop Tok, which supports some 500 female artisans across the country (left). Garavek regales audiences with Lao folktales each night (below). French café culture is on offer at Le Banneton (opposite). 프랑스 식문화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Luang Prabang is also one of the best places in 렐레팡 은 식당을 에워싸듯 조성된 테라스에서 에스카르고 드 Indochina to indulge in flavors left behind by the French 부르고뉴 같은 프랑스 정통 요리를 제공하며, 현지의 영향을 받은 colonists. At L Eléphant, you can dine on Gallic classics like 물소 스테이크 같은 음식도 선보인다. 파리 분위기가 나는 카페에 escargots de Bourgogne or locally influenced items like 가고 싶다면 르 반통 이 있다. 르 반통의 크루아상과 애플파이는 buffalo steak, while at Le Banneton café, the chaussons 본고장의 맛이라고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인근의 와트 폰헤우앙 aux pommes are as French as they come, and only the 사원만이 이곳이 라오스의 도시임을 상기시켜 준다. view of Wat Phon Heuang reminds you where you are. Inevitably, those who find themselves in Luang Prabang 루앙프라방에 가면 필연적으로 푸시힐 이라는 언덕에 오르게 된다. 가라베크의 이야기에 따르면 원래 스리랑카에 make the trek up Phu Si Hill (per Garavek, part of a 있던 산인데, 인도 신화의 원숭이 신 하누만이 라오스 왕비가 mushroom delivery for the Lao queen). Lewis did, scaling 부탁한 버섯 심부름을 다녀온 길에 가져왔다고 한다. 대다수 it in the morning, though most visitors prefer sunset, when 관광객은 해가 저물며 루앙프라방 고유의 색깔이 가장 선명하게 the town s sense of color is at its most infallible. Red and 드러나는 저녁 시간에 언덕을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 붉은색과 black tiled roofs sweep down the peninsula, smoky white 검은색 기와지붕이 반도를 뒤덮고, 계곡에는 자욱한 하얀 안개가 mist hangs in the valleys, and old gold stupas poke out of 걸리고, 짙은 녹색을 띤 언덕 위로 오래된 황금색 사리탑이 the deep green hills. The sky cycles between periwinkle, 비죽 솟아오른다. 남칸강과 메콩강의 고동색 강물이 느릿느릿 slate and gray, and as the sun disappears, its last efforts 흘러간다. 하늘은 푸른색과 쥐색을 오가고, 해가 저물며 마지막 cast out rays of saffron that will be the first color of the 힘을 다해 발하는 짙은 황색은 다음 날 아침 승려들이 탁발을 next morning as well, when the bonzes awake to collect 나설 때의 첫 하늘빛과 닮았다. the day s rice. 글 찰스 어셔 사진 테일러 와이드먼 25 NOVEMBER 2018 By Charles Usher Photographs by Taylor Weidman

Special Destination Guidebook Lao Learning More Than a Souvenir 루앙프라방의 다양한 체험 공간 의미 있는 기념품 라오스 직물 여행이 배움의 시간이라면 라오스의 요리와 직조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수업이 열리는 마음에 드는 라오스의 직물을 사는 것은 단순히 기념품을 구매하는 걸 넘어 라오스 전역에서 활동하는 루앙프라방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강의실이다. 여성 장인을 지원하는 조직에 힘을 실어 주는 의미 있는 연대 행위일 수 있다. If travel is education, Luang Prabang makes for an ideal classroom, offering engaging classes in Lao cooking, weaving and more. Lao textiles make for gorgeous keepsakes, and by purchasing one you ll be benefiting organizations that support female artisans across the country. popular cooking course, Compared to other destinations teaching you how to make five in Southeast Asia, Luang dishes and providing insight Prabang s souvenir offerings into Lao eating habits. If a are pleasantly light in the cooking class doesn t get you kitsch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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