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科學硏究第 25 輯 2015. Journal of Human Ecology Vol. 25, 2015, pp.1-10 18 세기한국과프랑스여성장신구의조형성비교연구 1) 배리듬 김은정 배수정 * 전남대학교의류학과박사과정전남대학교의류학과교수 전남대학교생활과학연구소연구원 * 전남대학교의류학과교수 전남대학교생활과학연구소연구원 A Comparison Between Korean and French Women s Accessories from the 18th Century Rhy-Thm Bae ㆍ Eun-Jung Kim ㆍ Soo-Jung Bae* Dept. of Clothing and Textiles, College of Human Ecolog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Dept. of Clothing and Textiles, College of Human Ecology, Research Institute for Human Ecolog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Dept. of Clothing and Textiles, College of Human Ecology, Research Institute for Human Ecolog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The 18th century s costume and accessories continued to have a great influence on contemporary fashion design in both East and West. In this paper,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Eastern and Western accessories were compared by studying selected paintings and portraits from Korea and France which illustrated women from each respective country. Research subjects were initially confined to artworks from the King Yeongjo and the Jeongjo(1724-1799) of Korea, and artworks from the later period of Rococo during the Reign of Louis XVI(1715-1792), France. The pieces of painting by Yunbok Shin( 申潤福, 1758-?) and Francois Boucher(1703-1770) were chosen for analysis. For a better understanding, accessories were further dived into three sub-categories; clothing accessories, headdresses and shoes. The shapes, materials and colors were compared within each category. As a result, firstly, clothing accessories from both countries showed similarities in that they contained certain symbolic and aesthetic values. This held to be true to a greater extent for ornaments attached to upper garments, than ornaments attached to lower garments. Differences between the two countries were 논문접수일 : 2015. 11. 14., 심사완료일 : 2015. 11. 27., 게재확정일 : 2015. 12. 14. - 1 -
mainly seen in the materials that were used and their color ways. Clothing ornaments from Korea were usually made from fabrics, with an emphasis on using red colors. On the other hand, clothing ornaments from France were made from pearls and other jewelry, while using colors that balanced in with the clothing. Secondly, in both countries, headdresses were commonly used as a way to represent one s social status. Headdresses of Korea were usually in the form of a black Ga-chae, a traditional wig made from human hair, or a Jang-ot, a cloth that was draped around the head. Headdresses of France were usually artificial wigs that were white color, or hats that were decorated with flowers and ribbons. Thirdly, fabrics and leathers were the main materials for making shoes in both countries. Shoes from Korea normally had a flat bottom and, although there was no restriction in color ways, the main materials differed depending on one's social status. Shoes from France either had heels or were in the shape of a slipper. In addition, in France, both the colors and the materials differed with social status. Key words: 18th century, Joseon Dynasty, Rococo period, accessories Ⅰ. 서론 복식은가시적조형물로써오랜시간동안인간의생활문화를형성하는한축을이루었다 ( 김민자, 최현숙, 김윤희, 하지수, 고현진, 2010). 특히 18세기의복식은동 서양을불문하고가장화려하게발전하였으며, 현대패션디자인에서가장빈번하게응용되는시대복식으로, 이시대복식을주제로한연구는상당히진행되어있다. 그러나패션에있어서의복과함께발달된장신구에관한연구는미비한실정이다. 18세기한국과프랑스의장신구에관한선행연구에는조선시대머리장신구를주제로한홍은정 (2009) 의연구, 로코코시대의장신구재현을주제로한공회정 (2007) 의연구, 로코코시대남성장신구에대한정미진 (2011) 의연구가있으며, 18세기후반한국과프랑스의여성장신구를중심으로비교 분석한연구는진행되지않았다. 또한의복의부수적인요소로인식되어왔던장신구는최근착용자의지위, 신분, 라이프스타일을나타내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 ( 공회정, 2007), 전체적인스타일링의완성에있어서필수적인요소로중요성이인식되고있다. 이에본연구에서는동 서양의문화부흥기인 18세기한국과프랑스의여성장신구의조형성을비교 분석하고자한다. 본연구의시대적범위는 18세기로, 한국은조선시대후기에해당하는영 정조 (1724-1799) 시대이고, 프랑 스는로코코시대후기인루이 16세 (1715-1792) 시대에해당된다. 18세기후반의조선시대는영 정조가집권했던시기는정치, 경제면에서안정되었고, 문화적으로큰발전을이루었다. 반면 18세기후반의프랑스는경제적으로는불안정했지만사치스럽다고표현할수있을만큼화려한로코코양식이꽃피우고살롱문화가정착된시기였다. 두나라는지리적으로는연관성이없고, 정치 경제적상황이다르기때문에공통점이전혀없을것으로생각되지만문화적으로이시기는양국최고의부흥기에해당하며또한이시대한국의회화에서여성을대상으로제작된작품의수가증가하고, 프랑스에서도패션문화의중심에여성이위치할만큼 18세기패션을여성들이주도하였다는공통점이있다. 따라서 18세기에여성을묘사한대표적인회화작품과초상화를중심으로장신구에나타난조형성을분석하여동 서양장신구를비교 분석하고자한다. 이를통해 18세기동 서양여성장신구의상관관계를살펴보고자한다. 18세기의여성장신구를분석하기위한시각적자료로당시대대표적인화가, 한국의신윤복 ( 申潤福, 1758-?) 과프랑스의프랑수아부셰 (Francois Boucher, 1703-1770년 ) 의회화작품을선정하였다. 한편, 18세기회화작품중여성을대상으로한것으로반신이상의작품중당시대의장신구가잘표현된작품각 10점을선정하였다. 본연구에서언급하는장신구는서양의액세서리와같은개념이며, 세부적으로의복장식, 헤드드레스, - 2 -
신발세가지로구분하였고, 조형성은형태, 소재, 색상의측면에서분석하였다. Ⅱ. 이론적배경 1. 18세기한국과프랑스의사회 문화적배경 1) 한국의사회 문화적배경 18세기후기의한국은조선왕조영 정조 (1724-1799) 가집권한시기이다 ( 임린, 김은정, 2007). 이전의조선은임진왜란과병자호란이후유교적사상이근간을이루고있던왕권이약해지면서사회가흔들리기시작하였고 ( 정유진, 2011), 사회, 경제의불안정속에서복식을포함한문화 예술이전반적으로침체되었다. 그러나영 정조의집권이후왕권이강화되고정치적 경제적으로안정된시기에접어들게되자물자가풍부해지고, 더불어복식이크게발달하면서사치가성행하였다. 이러한조선후기변화의가장큰요인은실학사상의등장이라할수있으며, 이는영 정조집권기를한국의르네상스기로이끌었다 ( 유송옥, 1996). 이와같은상황에서복식의발달은당연한현상으로볼수도있으나, 사치가점차심해지자복식을통한신분의구분및하층신분의상류층에대한도전은복식금제령으로제한되었다 ( 정유진, 2011). 신분을결부시킨장신구착용규제의제도화는장신구의착용과발달을제한시키기도하였지만반대로제작재료와방법에차등을둔정교하고가치높은장식품들이제작되는계기가되기도하였다 ( 김태정, 2000). 18세기한국의기녀는신분에관계없이다양한복식의착용이가능하였다. 이시대의대중은시와가무를즐기며자유분방한사회활동을하는기녀의복식을모방하기도하였으며, 이들을신체적매력을지닌존재로생각하였다 ( 김혜영, 1997). 특히기녀들은복식규제에따른제약이없어높은신분의여성들이착용할수있는비단과장신구를착용할수있었고 ( 이민주, 2004), 끊임없이새로운스타일을만들어내기도하였다. 따라서조선후기에는기녀들을묘사한풍속화가다수등장하게되었고, 이는오늘날과거복식연구가가능하도록훌륭한연구자료를제공해준다. 2) 프랑스의사회 문화적배경 18세기의프랑스는계몽주의시대로, 르네상스에서싹텄던인간중심의사고가그절정에달했던시기였다 ( 배수정, 2012). 이시대의대표적양식인로코코 (Rococo) 는본래당시의귀족의생활을미화하기위해고안된장식양식이나공예품에쓰인말이었으나, 후에유럽미술의전반에걸친양식이되었다 ( 두산동아백과사전연구소, 2002). 로코코시대는왕권을강화하고, 신분간의차등을두기위한수단으로다양한종류의복식이과장된형태로발달하였으며, 기술의발달로인해루프와리본, 레이스직기의자동화, 직조방법의개량, 편성기의개발이이루어졌다. 이는조선후기와마찬가지로복식에사용되는물자가풍부하게제공되는계기가되었고 ( 김주애, 2011), 그결과프랑스의역사상로코코시대의문화 예술 복식분야는매우화려하게발전하였다. 18세기프랑스문화융성의배경은루이 15세의궁정귀족과왕의애첩들의취미생활에서비롯되었고, 프랑스복식의전파는귀족들의화려한파티와가장무도회에서시작되었다고할수있다 ( 안유리, 2004). 이중로코코시대복식의주축이된인물은루이 15세의애첩마담드퐁파두르 (Madame de Pompadour, 1721-1764년 ) 와마담드뒤바리 (Madame du Barry, 1743-1793년 ), 루이 16세의왕비인마리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1755-1793년 ) 가있으며, 이들은모두로코코시대의패션을대표하고프랑스복식의발전에큰공헌을하였다 ( 김연주, 2010). 특히퐁파두르부인은당시유럽에서가장큰영향력을가진루이15세의애첩이었고, 지성과재색을겸비한여성으로그녀의복식은당대상류계급부인들의선망의대상이었다 ( 안유리, 2004). 마리앙투아네트는자신의지위를이용해누릴수있는모든사치를누렸고, 매일밤계속된파티문화는자연스럽게화려한복식의발전을가져왔다. 전속디자이너까지두고자신만의독특하고새로운스타일을추구하여유행을주도하던그녀의패션은너무앞서간이유로비난을받기도하였으나결국당시대의패션아이콘으로자리잡아로코코복식의중심에자리매김하였다 ( 김연주, 2010). - 3 -
2. 18세기후반한국과프랑스의회화 18세기의회화는동 서양공통적으로풍속화를대표적장르로들수있으며, 그주제에있어서여성을대상으로하는작품의수가증가하였다. 풍속화는인간의생활상을자세하게표현하는것을특징으로하기때문에사실적인자료로연구의가치가높다고할수있다. 이시대의회화에여성을대상으로하는작품이증가하였다는것은 18세기여성의사회활동의증가와함께지위의향상이이루어졌음을의미한다. 이에 18세기회화자료는당시여성복식을사실적인기법으로자세히묘사하였기때문에중요한복식연구의자료가될수있다고판단된다. 18세기한국의회화는풍속화와미인도가많았으며, 이를대표하는화가로는신윤복 (1758-?) 이있다. 신윤복은한량과기녀를중심으로한남녀의만남을주제로하거나여성을대상으로한그림을주로그렸고, 세밀한묘사력이특징이었다 ( 안휘준, 1980). 18세기한국은풍속화를통해대중에게기녀의모습이전파되었고, 이것이유행을전파하는시각적전달매체의역할을하게되었다. 이로써신분상으로하류층인기녀의문화가복식과함께상류층여성들에게소개되기시작하였다 ( 오유진, 2004). 18세기프랑스는풍속화와함께초상화를즐겼던사회로, 대부분의회화속여성은화려한복식을착용하고독서를하거나뜨개질을하는모습으로묘사되었다 (Germain Bazin, 1998). 특히살롱문화가주류를이루었던이시대에권력계층의여성을모델로한초상화가대부분이었으며, 아름다운배경하에화려한복식을착용한모습으로묘사된여성의초상화는섬세하고우아한이시대정서를잘표현하는것이었다 ( 안유리, 2004). 이를대표하는 18세기프랑스의화가에는프랑수아부셰 (François Boucher, 1703-1770) 가있다. 부셰는 18세기로코코취향의화화를다수제작하여상류층은물론서민층에게도많은인기를얻었다. 이와같이본연구에서는시대성을반영하고있는회화작품에묘사된복식을시각적분석자료로활용하여 18세기동 서양여성장신구의조형성을형태, 소재, 색상측면에서비교 분석하고자한다. Ⅲ. 18 세기후반한국과프랑스회화에나타난여성장신구 일반적으로복식에있어서장신구는의복의보조적인기능을한다고생각할수있다. 그러나경우에따라서장신구는그자체만으로도조형적요소를갖추고있으며이것이의복과조화를이룰때그아름다움이배가된다 ( 김영자, 1992). 장신구는몸을치장하는도구로써각시대복식이변화하는과정에서함께변화발전해왔으며 ( 장숙환, 2002), 이러한현상은 18세기의한국과프랑스에서도동일하게나타났다. 먼저, 18세기후반의한국은조선시대로유교의영향에따라여인의부덕과가부장제를엄격하게따르던시대였다. 이때문에고대부터발달해왔던목걸이, 귀걸이, 팔찌등의패물의사용은줄어들었고 ( 장숙환, 2002), 쓰개류와머리장식, 노리개등이발달하였다. 또한사치스러운복식을제한하고신분간의차등을주기위해시행했던복식금제령으로인해단순해진복식과는반대로장신구는이전보다화려하게발전하였다. 그러나이시대기녀들은복식금제에관계없이중국산비단으로된화려한색채와소재의복식을착용할수있었다. 또한머리에는큰가체 ( 加髢 ) 와화려한머리장식을하였다 ( 오유진, 2004). 다음의 < 표 1> 에는 18세기한국의여성장신구가표현된회화작품을제시하였으며, 이를자세하게살펴보면다음과같다. 먼저장신구를형태측면에서는전신이표현된 < 그림 1> 과 < 그림 6> 을통해서복식의전체적인비례범위를넘지않는머리장식과노리개, 주머니, 장도노리개, 비단소재의당혜 ( 唐鞋 ) 와운혜 ( 雲鞋 ) 를살펴볼수있고, < 그림 3>, < 그림 4>, < 그림 7>, < 그림 8>, < 그림 9> 를통해서장옷, 차액, 전모, 천의등의머리쓰개를살펴볼수있다. < 그림 2> 와 < 그림 5>, < 그림 7> 에는부피가큰가체가묘사되어있으며, 또한 < 그림 5> 에는겨울용누비토시가표현되어겨울장신구의착용모습을확인할수있고, < 그림 10> 에는홍색댕기가표현되어있다. 다음으로소재측면에서살펴보면본인의머리이외에 < 그림 2>, < 그림 5> 와같이타인의머리카락을사용해제작되었던가체와 < 그림 1>, < 그림 6>, < 그림 7> 에표현된것과같이실, 직물등을사용해제작한노리개, - 4 -
< 표 1> 18 세기한국회화작품에나타난여성복식 < 그림 1> 미인도 < 그림 2> 청루소일 < 그림 3> 연소답청 < 그림 4> 청금상련 < 그림 5> 야금모행 - 조선사람들, 혜원의그림밖으로걸어나오다, 푸른역사. < 그림 6> 미인도 < 그림 7> 계월향초상 < 그림 8> 청루소일 < 그림 9> 노상탁발 < 그림 10> 사시장춘 - 한국의풍속화, 한길아트 - 조선사람들, 혜원의그림밖으로걸어나오다, 푸른역사. 댕기, 신발등이묘사되어있는것을볼수있다. 마지막으로색채측면에서살펴보면차분한청색과백색치마, 저고리를바탕으로장신구는주로홍색이강조색으로사용되었으며, < 그림 1>, < 그림 5>, < 그림 7>, < 그림 10> 등에서홍색노리개와허리띠, 토시, 댕기등이묘사되어있는것을볼수있다. 다음으로 18세기프랑스의장신구는의복과마찬가지로화려함의극치를보여주었던시대였다. 로코코시대의화려하고다양한장신구의발달에는기술의발전과다양한소재의등장이많은영향을미쳤다 ( 이수진, 2012). 18세기프랑스여성의대표적장신구에는목걸이, 귀걸이, 팔찌, 머프, 파라솔, 부채, 뷰티패치, 반지등이있었다 ( 김민자 et al, 2010). 귀걸이나목걸이에는주로진주가사용되었으나목걸이는보석류이외에꽃, 리본을엮어장식한화환형으로제작되기도하였다 ( 김연주, 2010). 또한상의의네크라인이 U자형이나 형으로과감하게드러나면서초커 (choker) 가착용되었고 ( 김연주, 2010), 백색이나회색가루를뿌린머리에는조화나리본, 레이스캡, 깃털, 구슬, 진주, 보석, 밀짚모자등을이용한장식이부가되었다 ( 김연주, 2010). 이러한여성장신구의착용모습은 18세기프랑스의회화작품을통해살펴볼수있다. < 표 2> 는 18세기프랑스의여성장신구가표현된회화작품을제시하였으며, 이를자세하게살펴보면다음과같다. 먼저장신구의형태적측면을살펴보면 < 그림 11> 에서는카메오장식의진주팔찌, 꽃으로장식된브로치를, < 그림 16>, < 그림 17> 에서는진주귀걸이와팔찌, 쵸커, 리본테이프등의장식을찾아볼수있다. < 그림 12> 는화장실에서옷매무새를다듬는장면이그려진작품으로뷰티패치와스타킹, 슬리퍼형힐등이묘사되어있고, < 그림 19> 와같은부피가큰모자와꽃, 리본테이프, 보석등으로장식한것과단순한형태의소형캡이나 < 그림 13>, < 그림 14> 와같이리본, 레이스, 깃털등으로장식된헤드드레스를살펴볼수있다. < 그림 15> 는꽃과 - 5 -
<표 2> 18세기 프랑스의 회화작품에 나타난 여성 복식 <그림 11> Madame de Pompadour at the Toilet table <그림 12> The Toilette <그림 13> Madame de Pompadour - A History of Costume in the West, Thames & Hudson, <그림 16> Maria Luisa of Parma, then Princess of Asturias <그림 17> Madame Beergeret <그림 14> Madame de Pompadour - 서양복식문화사, 교문사. <그림 18> Jeune femme au manchon <그림 19> Madame Mole Raymond <그림 15> The Fall -http://terms.naver.com <그림 20> Nelly O'Brken - A History of Costume in the West, Thames & Hudson, 리본으로 장식된 밀짚모자, 신발을 착용한 모습이 표현 마지막으로 색채 측면에서 살펴보면 의복의 색이 매 되어 있다. 또한 <그림 16>에는 왼쪽가슴에 꽃, 나비, 잎 우 다양하고 화려하기 때문에 장신구의 색이 포인트의 사귀 등을 스프링으로 고정하여 움직임에 따라 떨림이 역할을 하기 보다는 의복과 조화되는 측면에서 사용된 있는 트렁블렁을 살펴볼 수 있다(김숙, 1999). <그림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림 11>은 핑크 계열의 의 18>과 <그림 19>에는 겨울 장신구 중 하나인 머프가 묘 복색상에 맞추어 핑크색의 팔찌, 리본 등의 장신구가 사되어 있다. 사용되었으며, <그림 15>, <그림 19>, <그림 20>에서도 다음으로 장신구를 소재 측면에서 살펴보면 <그림 11>과 같이 자신의 머리를 틀어 올려 장식한 방법이 표 의복색상과 같은 색상의 모자를 착용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현되어있고, <그림 16>, <그림 17>에는 인조모발로 제작 이와 같이 18세기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들 한 가발을 착용한 모습과 머리에 백색 가루를 뿌려 장식 의 작품을 통해 해당 시대 여성장신구의 착용모습을 찾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장신구들에 직물 아 볼 수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하여 18세기 양국의 회 소재가 사용된 한국의 것과는 달리 세공기술의 발달로 화작품에 표현된 여성 장신구를 비교 분석하였다. 원석, 금속 등 보석류가 사용되어있다. - 6 -
Ⅳ. 18 세기한국과프랑스여성장신구비교 분석 본장에서는의복과함께발달한 18세기의여성장신구를의복장식, 헤드드레스, 신발세종류로나누어형태, 소재, 색상을기준으로조형성을비교 분석하였다첫번째, 의복장식을보면한국과프랑스두나라모두상징적인측면과심미적인측면이포함된복합적인기능의장식이발달하였다는공통점이있다. 이에반해한국의회화에는여성의정절을상징하는장도노리개등이표현하기도하였고, 상체의부피가작고하체의부피가큰상박하후 ( 上薄下厚 ) 실루엣때문에대부분의장신구가상의에착용되었다. 또한한국의회화에표현된여성의의복장식은직물이주요소재로사용되었고, 오방색중에서홍색이다수사용되어의복의형태와색상이단순했던여성들의복식에포인트역할을하였다. 프랑스의회화에표현된여성의복식은한국과마찬가지로상체는타이트하고하체는풍성한실루엣이었으며디테일측면에서표면이매우화려하게장식되어있었고, 장신구도복식과잘어우러지도록색상과형태가사용된것을볼수있었다. 특히스커트부분보다상의에다양한장식이부가되었다. 또한프랑스의장신구들은원석이나금속등보석류가사용된것이많았고, 이시대회화속여성들은팔찌, 반지, 목걸이, 귀걸이를기본으로초커등을착용한것으로표현되었다. 두번째, 헤드드레스를보면머리자체의장식과모자, 쓰개류등으로나뉘는데, 두나라모두머리장식은부피나꾸밈의정도등에서장신구중차지하는비중이크다는점과이를통해착용자의부와신분을상징한다는공통점이있었다. 반면에한국의회화에표현된여성의두식은자신의실제머리보다크고과장된형태의가체를사용하였고, 쓰개류는이시대남성들의복식에서다양하게발달한포와같은역할을하는것으로그종류에는장옷, 전모, 차액, 천의, 쓰개치마등이있었다. 조선시대유교의영향으로여성의바깥출입과활동을제한하였기 때문에이시대높은신분의여성들은외출시에머리에쓰개류를착용해야하였고이는역으로착용자의신분을상징하기도하였다. 한국여성의가체는타인의인모를사용한흑색이주를이뤘으며, 이외의헤드드레스에는오방색이다양하게사용되었다. 프랑스회화에표현된여성의두식에는한국이부피가큰가체를사용한것처럼가발을착용하거나머리장식을모자, 꽃, 깃털등으로화려하게장식하여비중을크게두었다. 가발의소재는인조모발이었고, 머리에흰색가루를뿌려장식하고그위에다양한꽃과리본을장식하기도하였다. 이역시자신은노동을하지않아도되는상류계층임을나타내는상징이며의복과의조화를위한장치였음을알수있다. 세번째, 신발을보면한국과프랑스모두버선이나양말을신발과함께착용하였고, 신발의소재로고급스러운직물이나가죽을사용하였다는공통점이있다. 이에반해한국의여성들은버선과함께굽이없고신발의앞코가올라간형태의비단이나가죽으로제작된신발을착용하였고, 비단이나가죽으로제작되었다. 또한발전체를감싸는형태가일반적이었으며, 신발의색은홍색, 청색, 황색등다양한색이제한없이사용되었다. 신발의표면에는자수장식이되었다. 프랑스의회화에표현된여성의신발은굽이있는형태로발전체를감싸거나슬리퍼와같이발등만감싸는형태로착용되었다. 신발의색은홍색, 황색, 녹색이주로사용되었고광택이있는브로케이드나벨벳, 가죽으로제작되었다. 신발의앞쪽에는레이스, 리본, 금속, 보석이장식되었다. 이와같이프랑스여성의신발이한국의것보다다양한형태로나타난이유는 18세기후반으로갈수록이시대여성스커트의길이가짧아지면서신발이시각적으로두드러졌기때문으로추정된다. 두나라의여성장신구를의복장식, 헤드드레스, 신발로나누어비교분석한결과는다음의 < 표 3> 에정리하였다. - 7 -
< 표 3> 18 세기한국과프랑스회화에나타난여성장신구비교 분석 한국프랑스공통점차이점 의복장식 - 상징적, 심미적목적 - 상의에부착되는장신구주로발달 - 형태 : 한국은노리개, 주머니등, 프랑스는반지, 목걸이등발달 - 색채 : 한국은오방색중홍색, 프랑스는의복과조화되는색 - 소재 : 한국은직물이용한장식, 프랑스는원석, 금속, 보석류장식 헤드드레스 머리장식 - 전체적인장식중가장큰비중차지 - 헤드드레스의착용으로높은신분상징 - 형태 : 한국은가체와장옷과같은쓰개의형태, 프랑스는부피가큰가발모자의형태 - 색채 : 한국은검은색머리와오방색헤드드레스, 프랑스는백색머리와의복과조화되는색의헤드드레스 - 소재 : 한국의가체는타인의인모, 머리장식은다양한직물, 프랑스의가발은인조모발, 머리장식은꽃, 리본류등 신발 - 버선, 양말과함께착용 - 신발의소재로직물과가죽사용 - 형태 : 한국은굽이없는운혜, 당혜형태, 프랑스는굽이있는구두형혹은슬리퍼형 - 색채 : 한국은색의사용에제한없음, 프랑스는의복과조화되는색 - 소재 : 한국은신분에따른소재차이, 프랑스는신분과부의정도에따른소재및장식 Ⅴ. 결론 본연구에서는 18세기회화작품을통해살펴본프랑스와한국여성장신구의조형성을비교 분석하여동 서양장신구의공통점과차이점비교하고자하였다. 18 세기의한국과프랑스는지리적으로멀기때문에정치, 문화등의영역에서교류가없었을것으로생각되기쉽다. 그러나문화부흥기라는공통점과유사한정치적, 경제적상황하에있었기때문에지대한의복발전이있었으며이와함께장신구도다양한색과아이템, 소재로발전하였다. 특히 18세기한국과프랑스의회화작품에는해당시대여성을주체로한작품이다수등장하였으며, 사실적이고정교하게표현된이러한회화들을통해 18세기여성들의복식유행과장신구의모습을살펴볼수있다. 특히한국회화의대상인기녀들은하류계층임에도불구하고조선후기시대의복식을이끄는사회집단으로대중의취향을이끌었고, 프랑스회화의대상인귀족신분여성들은해당시대대중들의의복행동에크게영향력을미쳤다. 따라서이시대를대표하는화가들의회화작품을통해프랑스와한국여성장신구를비교 분석하고자하였으며, 그결과는다음과같다. - 8 -
첫째, 의복장식에있어서양국의공통점은모두상징적, 심미적특성이내재되어있었으며하의보다는상의에부착되는장신구가주로발달하였다는것이다. 특히한국과프랑스의여성장신구는장식적인역할과함께수납등의역할을동시에하였다는것을큰특징이라할수있다. 한편, 18세기여성장신구의차이점을형태, 소재, 색채의측면에서살펴보면, 한국여성장신구는노리개, 주머니등의직물로제작된아이템이발달하였고, 의복과함께착용하였을때, 옷에포인트가될수있는오방색이주로사용되었다. 반면에프랑스여성장신구는목걸이, 반지등의원석, 금속, 보석류로제작된아이템이발달하였고, 의복과함께착용하였을때, 옷과조화를이루는색이주로사용되었다. 둘째, 헤드드레스와머리장식에있어서양국의공통점은전체적인복식중가장큰비중을차지하였으며, 헤드드레스의착용으로신분을상징적으로표현할수있다는것이다. 이와같은공통점은과장된미로표현할수있다. 한편양국헤드드레스와머리장식의차이점을형태, 소재, 색채의측면에서살펴보면, 한국은타인의인모를사용한흑색의가체가사용되었고, 장옷과같은쓰개형태로나타났다. 반면에프랑스는부피가큰가발이나모자의형태로나타났으며, 가발의소재는백색의인조모발이사용되었으며, 가발위에꽃과리본류로장식하였다. 셋째, 신발에있어서양국의공통점은버선, 양말과함께착용되었다는점과신발의소재로직물이나가죽이다양하게사용되었다는것이다. 한편, 18세기여성신발의차이점을형태, 소재, 색채의측면에서살펴보면, 한국은굽이없는형태로신분에따라고급스러운소재가사용되었으며, 신발에사용되는색은사용에제한이없이다양한색으로나타났다. 반면에프랑스는굽이있는구두형이나슬리퍼형태로신분이나부의정도에따라신발의소재와장식이달라졌으며, 신발과함께착용하는의복의색과조화를이룰수있는색이사용되었다. 이상으로본연구에서는그동안의선행연구에서 18세기동 서양의복식의형태를비교해왔던것과는달리 18세기의한국과프랑스의사회적, 문화적배경이달랐음에도불구하고여성장신구에있어서많은공통점이발견되었다는것에의의가있다고사료된다. 또한본 연구를통해동서양복식문화교류및동시대동 서양복식비교에관한연구가다양한측면에서활발히이루어질수있는시작점이될수있을것으로기대해본다. 참고문헌 공회정 (2007), 로코코스타일을응용한파티장신구연구, 서울산업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김영자 (1992), 한국복식미탐구, 경춘사. 김민자외 5(2010), 서양패션멀티콘텐츠, 교문사. 김연주 (2010), 마리앙투아네트복식을통해본로코코복식의조형성연구, 홍익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김주애 (2011), 초상화에표현된마리앙뜨와네트여왕복식의상징적의미,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17(1). 김태정 (2000), 조선시대여성수식장신구디자인에관한연구, 한국공예학회, 3(1). 김혜영 (1997), 기녀복식을중심으로본조선후기여성복식의연구, 배재논총, 2(-). 두산동아백과사전연구소 (2002), 두산세계대백과사전 9, 두산동아. 배수정 (2012), Marie Antoinette의초상화를통해본 18세기후기여성복식의변화와계몽주의사상 : 1770-1793을중심으로, 52(1). 안유리 (2004), 18세기로코코시대의 Hair Fashion의경향 : 프랑스중심으로, 한남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안휘준 (1980), 한국회화사. 일지사. 오유진 (2004), 여성복식에표현된가슴의패션정체성 : 19세기프랑스를중심으로, 동덕여자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유송옥 (1996), 복식문화, 교문사. 이민주 (2004), 조선후기의패션리더-기생, 한국민속학회, 39(1). 이수진 (2012), 17~18세기유럽장신구의양식과형태특성연구, 한국디자인문화학회. 임린, 김은정 (2007), 확대형두발양식의미적특성에관한연구 : 조선후기와로코코시대의비교분석,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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