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https://doi.org/10.28977/jbtr.2010.10.27.246 246 성경원문연구제27호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Ji-Youn Cho, UBS Monograph Series, No. 11; Oxford: Marston Books Service, 2009) 양재훈 * 1. 들어가는말 노아의홍수이후조상이경험했던비극의트라우마를씻어내지못했던사람들이다시금자신들이멸망당하는일이없도록단결하고그세를과시하기위해하나님께도전장을내밀었다. 그러나그것은각기다른언어의생성과그로인한소통부재라는황당한결과만을낳았고, 이후로인류들은어리석은짓을한이들을두고두고원망하면서그업보를아직까지도등에지고다니고있다. 오순절성령강림때에벌어졌던기적적인의사소통은그때뿐이었고, 결국바울은교회안에서소통부재의문제가발생하니방언을자제하라는권고를내렸으며, 아직까지도어린유치원생부터시작해서노인에이르기까지수많은사람들이외국어를배우느라많은고생을하고있다. 각기언어가다르다는현실은의사소통을해야만하는상황에서번역이나통역이라는헤르메스의도움을필요로하는데, 옛속담처럼 아다르고어다르기 때문에말뚜쟁이헤르메스가어떻게말을전달해주느냐에따라서그의미가많이변질되기도하고도리어빛을발하기도한다. 더구나한시간과공간문화권의언어가전혀이질적인시간과공간문화권의언어로옮겨질때, 그변질의위험은더욱높아가게마련이다. 그래서멀리떨어져있는출발점과도착점, 혹은생산자와소비자 / 수용자사이의간격을어떻게하면잘메워서양쪽이이심전심의경지에까지이르거나그근처라도갈수있게할것인지는많은번역자들이늘고민하는바이다. 이책역시이러한고민가운데나온결과물이다. 이책의관심은전혀다른시 * 협성대학교교수, 신약학.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 양재훈 247 대와문화적배경을가지고있는성경의원어인고전어를전혀다른시대와문화적배경을가지고있는한국어로어떻게번역할것인가에대한물음이그바탕에있다. 특히이책은우리나라성서번역에있어서매우중요하지만그동안전혀관심의대상이아니었던존대법번역문제를다루고있다는점에서눈여겨볼만한책이다. 존대법이라는것은원천본문 (source text) 신약성서의언어인헬라어에는없지만번역의결과가되는 (target language) 한국어에는없어서는안될매우중요한요소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한국어성서번역에있어서이존대법의문제는그동안별다른고민의대상이아니었고, 이로인해한국어성서는한국어답지않은한국어로번역되어사용되어왔다. 이책은바로이러한문제를간파하고그대책을제시하기위한책이다. 2. 개요 2.1. 서론 이책은서론과본론 6장, 그리고부록등으로구성되어있다. 서론에서저자는존대법을사용하는언어권으로성서를번역할때적절한존대법을활용하여번역하는것의중요성을지적한다. 이러한문제가제대로고려되지않았을때번역의과정에서원천본문의의미나효과가상당히훼손되기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저자는존대법이중요한역할을하는한국어로성서를번역함에있어서그동안이러한점이깊이고려되지않았을뿐만아니라존대법으로번역하기위한이론적틀이나기준들조차마련되지않았다고지적하면서, 이책에서하고자하는것이바로이러한것들을제시하기위함이라고밝힌다. 저자는먼저존대법이라는언어현상을정의내리면서이것이언어적, 문법적차원의영역임을밝힌다. 몇몇인도유럽어 (Indo-European languages) 에서는 T-V 양식과같이 2인칭단수대명사의높임과낮춤을통해서대화상대와자신사이의높낮이나친밀도, 사적-공식적관계를표현하고활용한다. 이에반해한국어를포함한적잖은아시아권의언어들이이보다복잡한높낮이관계표현을사용하고있음을지적하면서저자는존대법번역에대한연구필요성을강조한다. 저자는존대법을활용하여번역하는문제가단순히언어적인차원으로끝날수없음을지적한다. 존대법의문제에는공손법이라는문제가수반되기때문이다. 공손법은대화를나누는상대방과오가는말이사회문화적으로적절하고받
248 성경원문연구제 27 호 아들여질만한것인지그렇지못한지에대한문제이다. 즉, 존대법이언어적문법적차원의것이라면공손법은사회문화적인것이고따라서가변적이고상황적인것이다. 따라서저자는이두가지모두한국어성서를번역하는기준과틀을만드는데있어서중요한것임을인식하고있다. 이와같이존대법과공손법에대한정의를내린후저자는이책을통해서찾고자하는답을질문한다. 그주된질문들은존대법을사용하지않는헬라어신약성서가존대법을사용하는언어권에어떻게번역되어야하는지, 이런과정가운데서원천본문의공손의정도를어떻게파악하고대상언어에어떻게적용할것이며, 역동적동등성 (dynamic equivalence) 등다양한번역이론들은무슨역할을하는지, 신학적해석학적차원의것들이존대법번역에있어서어떤역할을하는지, 그리고존대법번역을위한보편적인틀과기준은어떻게세울것인지등이다. 2.2. 제 1 장 1장도입부분에서는한국어의복잡한존대법시스템에대해다루고있다. 저자는우선한국어의존대법과관련한 2인칭대명사와동사의어미를다룬다. 저자는각각의경우를역사적흐름에따라조사하고그것들이어떻게쓰였는지를설명한다. 2인칭대명사의경우, 1800년대말존로스로부터시작하여, 언더우드, 1930년대의최현배, 그리고 1960년대의이희승에이르기까지 2인칭대명사들이그높임과낮춤에따라어떻게각각분류되었는지점검한다. 저자는이어서 너, 자네, 그대, 당신, 여러분 등의 2인칭대명사들이어떻게사용되고있는지분석한다. 여기에서저자는이것들을크게존대 (deferential) 와비존대 (nondeferential) 로나누고, 격식체 (formal) 와비격식체 (informal) 로함께분류한다. 그리하여존대-격식체로는 당신, 그대, 여러분 을, 존대-비격식체로는 당신 을, 비존대- 격식체로는 당신, 그대, 너 를, 비존대- 비격식체로는 그대, 자네, 너 를제안한다. 이어서저자는존대법동사의어미를같은방식으로조사한다. 먼저저자는이동사어미가로스와매킨타이어 ( 상1, 중1, 하1 분류 ) 로부터시작하여, 언더우드 ( 상 3, 중2, 하2 분류 ), 게일 ( 최상 P, 존대 Y, 등급간존대 O, 존대없는 E, 낮춤 N, 비하 T), 최현배 ( 최상 P, 상 O, 낮춤 N, 가장낮춤 T, 비하 E), 그리고 1960년대마틴 (S. Martin) 과이희승, 1970년대장 (S.J. chang) 과이 (M.S. Lee), 박 (Y.S. Park), 그리고 1980년대손 (H.M. Sohn) 을거쳐서어떻게분류되어왔는지설명한다. 저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 양재훈 249 자는여기에서현대한국어존대법이단순히높낮이위계에서벗어나서, 대화상황을고려하는보다복잡한측면으로나아가고있다고분석한다. 다음으로저자는존대법동사의어미가어떻게활용되고있는지분석한다. 저자는존대법동사의어미를여섯가지로분류한다. 이것들은격식체와비격식체로분류되며, 보다세부적으로는존대와비존대, 일반적, 제한적용법등으로나뉜다. -ᄇ니다 에해당하는 P는존대-격식체로사용되며, ~ 하 ( 시 ) 오 에해당하는 O는 ~ 하게 라는 N 형식의격식체로, 비존대- 격식체로, ~ 하다 에해당하는 T는비존대-격식체로사용된다. ~ 해요 에해당하는 Y는존대-비격식체로, ~ 하네 에해당하는 N은제한적비존대- 비격식체로, 그리고 ~ 해, 했어 에해당하는 E는일반적비존대- 비격식체로활용된다. 존대법과관련한 2인칭대명사와 2인칭동사어미의분류와활용을역사적으로, 또한용법에따라서이와같이조사한후에저자는한국어의경우이두가지가서로호응을이루어야만적절한표현이될수있음을언급하면서그각각의경우를점검한다. 마찬가지로저자는로스와최현배등과같은이들이이러한관계에대해어떻게인식하고있었는지역사적인조사를한후에현대한국어에서는어떻게호응을이루어야하는지분석한다. 여기에서저자는존대-격식체 2인칭대명사 ( 여러분, 당신, 그대 ) 는 P와, 존대-비격식체 2인칭대명사 ( 당신 ) 는 Y와, 비존대-격식체 2인칭대명사는 O( 당신, 그대 ) 나 T( 너 ) 와더불어서, 비존대-비격식체 2인칭대명사는 N( 자네, 그대 ) 과 E( 너 ) 와더불어서호응을이루어야만적절한표현이된다고설명한다. 마지막으로저자는존대법을선택함에있어서나이, 상대적지위관계, 성별, 친밀도, 상황의공식-비공식성등다섯가지의대화자들사이의사회적요인들이영향을준다는점을말한다. 저자는한국어에서존대법선택에가장중요한요인으로대화자들간에연령차이를꼽는다. 또한상급자와하급자등과같은사회적지위의고하관계가존대법선택에영향을주는데, 이것들은많은경우에있어서나이와함께고려해서존대법선택에영향을준다고말한다. 저자는또한성별이다를경우현대한국어에서는존대법을선택하게되어있고, 그예외의경우는친밀도라고말한다. 친밀도와관련하여, 한국어는대화상대끼리얼마나개인적인친밀도가있느냐에따라서존대법이결정되는데, 이것은연령, 지위, 성별에따른규칙의예외가된다. 마지막으로대화가오가는자리가공식-비공식석상이냐에따라존대법사용이달라진다. 예를들어비존대어를쓰는친구사이라도공식석상에서는서로존대어를쓰게된다. 따라서이모든요소들은존대법결정요인이면서도동시에서로에게예외규정이되기도한다.
250 성경원문연구제 27 호 2.3. 2 장 2장에서저자는공손에대한개념과이에대한학문적논의들을살펴보고, 존대법활용을위해서공손에대한카테고리들을제안한다. 먼저저자는공손의개념에대해간략히설명한다. 저자에따르면공손이라는것은의사소통의상황에서발생하는것으로서, 상황적이고문화적이며관습적인성격을가지고있다. 이어서저자는네그룹의학자들의이론들을소개한다. 첫째, 브라운 (R. Brown) 과길만 (A. Gilman) 은공손의범주를설정함에있어서수직적인위계적순서매김의기준으로공손을범주화한다. 그들은힘과연대감 (power and solidarity) 의기준으로사회적계층, 직업, 정신력에있어서의우열, 부, 연령, 성별등으로힘을분류하고친밀도나공식적- 비공식적관계등으로연대감을분류한다. 둘째로저자는레이코프 (R. T. Lakoff) 의세가지법칙을소개한다. 그녀는공손하게되기위해필요한세가지법칙을말하는데, 이것들은각각상대방에게함부로끼어들지않는것즉, 상대방의동의를구한후에대화에개입하는것이며, 둘째로는자신이아닌상대방이의사를결정하도록하는것, 그리고친절한태도를보임으로써연대감을형성하는것이다. 저자는셋째로브라운 (P. Brown) 과레비슨 (S. C. Levinson) 의공손전략에대해소개한다. 이들은체면위협행위 (Face Threatening Activities, FTA) 를바탕으로공손에대한판단과공손을위한전략들을제시한다. 그들은공손의정도를파악하는요소들로서대화자들사이의사회적거리 (D) 와둘사이의힘의관계 (P), 그리고특정문화권에서계급 (R) 등을제시한다. 이들은공손을위한전략을다섯가지카테고리로제안하는데, 직설적이고단도직입적인태도로부터시작해서, 상대방과연대감을형성하는등의긍정적공손, 다소돌려서표현함으로써상대방의기분을해치지않으려는등의부정적공손, 암시나수사적표현등모호한의사표현등을사용하는오프레코드 (Off Record), 마지막으로화자가청자의기분을상하게할수있는모든체면위협행위를피하는것등이다. 그들은공손의형태로서나를낮추는것과남을높이는것등두가지를제안한다. 넷째로저자는리치 (G. N. Leecn) 의공손에대한이론을소개한다. 리치의이론은대화상대간의감정을기준으로공손의원리 (Politeness Principle) 를분류한다. 그는이원리를다섯가지로분류하는데첫째, 타인의이익을극대화하기, 둘째, 나의이익을최소화하기, 셋째, 남을깎아내리는것을최소화하기, 넷째, 나를높이는것을최소화하기, 다섯째, 상대방과불일치하는것을최소화하기,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 양재훈 251 마지막으로둘사이의반감을최소화하는것이다. 이와같이공손에대한이론들을소개한이후에저자는공손의판단과이를바탕으로존대법을선택할기준에대해자신의의견을개진한다. 저자는다섯가지로공손판단의요소들을분류한다. 첫째, 대화의상황이다. 이것은대화가오가는상황이공식적이냐비공식적상황이냐에따라존대법선택이달라진다는것이다. 예를들어, 친밀한사이라도공식적인상황에서대화를해야하는상황이되면그때에는존대어를사용해야한다든지하는것이다. 또한이것은그사회의문화적특성 ( 연령위계질서를중시하는사회인지, 가부장적사회인지등 ) 과도연관되어있다. 둘째로저자는대화상대간에형성되는사회적관계요소를지적한다. 여기에는대화를나누는사람들의연령, 사회적지위, 성별, 친밀도등이있다. 대화자들은대화를나눌때에상대방과자신사이에이러한요소들을먼저생각하게되고, 이러한것들이나머지네가지요소들과복합적으로작용하여공손의정도를판단하고존대법의수준을결정하게된다. 셋째로저자는사회적활동에대한문화적기대들을손꼽는다. 저자는대부분의전통문화는사회중심적이고, 따라서개인의행동은그행동자체보다는사회적맥락을통해서판단된다고지적한다. 이런측면에서볼때한개인의행동에대한공손의정도를판단하는것은그특정사회의문화적맥락속에서달리해석이된다. 저자는공손을판단함에있어서이러한문화적특수성과상대주의적입장을고려해야한다고말한다. 넷째로저자는화자가청자에대해갖게되는전제들의사회적요소들을꼽는다. 화자는상대방에게말을걸때나름대로의도를갖게된다. 이것은화자가청자에대해만드는일종의관계형성의문제이다. 화자의관계설정의도에영향을미치는것들로서저자는앞서언급한바, 브라운과레비슨이제안한거리감과 (D) 힘의관계 (P), 그리고계급 (R) 등세가지를그요소들로제안한다. 따라서이러한요소들을고려해보면화자가청자에대해어떠한관계설정의의도를가지고있는지추측할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 다섯번째로, 저자는비언어적요소즉, 몸짓이나말투등과같은요소들을공손판단의기준으로제안한다. 화자가청자에게말을건넬때에어떤몸짓을하는지, 말의속도나억양, 말소리의크기, 침묵, 웃음, 눈맞춤등과같은것을통해대화를나누는사람들사이의공손의정도를판단할수있다. 예를들면, 대답이기대되는상황에서침묵을지킨다든지눈맞춤을회피한다든지하는것은어떤상황이나문화권에서는공손하지못한것으로판단되기도한다. 저자는존대법수위를결정하기위해공손법이작용하는모델을종합정리하여제시한다. 이모델에따르면화자는청자를대면할때둘사이의관계즉, 연
252 성경원문연구제 27 호 령, 성별, 사회적지위, 친밀도등과같은것을보고, 또한대화가오가는상황 ( 공적인자리냐아니면사적인자리냐등 ), 그리고문화적으로요구되는것들 ( 예를들면, 군대라는문화권에서는연령보다는계급이우선한다든지, 모녀간친밀도가연령위계질서보다우선할수있는현대한국사회문화와그반대인조선시대의문화등 ) 을관찰한다. 이를바탕으로화자는상대방과자신사이의거리감이나힘의관계, 서열등과같은사회적요소라든지상대방에대한심리적무게등을인지한다 ( 관찰이아닌인식의영역 ). 여기에상대방에대한의도나입장등이덧붙여져서청자에게표현을한다. 이표현에는언어적, 비언어적공손의정도 ( 어떤단어를사용하느냐, 어떤방식으로말을하느냐, 어떤말투로하느냐, 어떤몸짓을하느냐등 ) 가반영되며이것은관찰가능한영역이다. 공손이라는것은사회적, 상황적, 문화적인측면이있는반면존대법은문법적언어적차원의것이다. 따라서공손이라는측면을고려하지않은존대법은잘못되거나적절하지못한활용이될수있음을저자는지적하면서, 존대법을사용하여번역을할때공손이라는것이중요한역할을함을말한다. 이러한차원에서정리한공손판단기준이나공손정도를판단할때고려해야할요소들은보편적인틀로활용될수있다고저자는생각한다. 2.4. 3 장 세번째장에서저자는번역이론들을소개하고비판한다. 저자는문자적번역 ( 직역 ) 과역동적동등성번역 (dynamic equivalence), 기능동등성 (functional equivalence), 문학적기능동등성 (literary functional equivalence) 접근법들이존대법번역을위한번역접근법으로적절한지에대하여논하고스코포스 (skopos) 이론을수용한다. 문자적번역은오래된번역방법으로서원천언어와대상언어사이에문장형식이나단어등의형식적일치를추구한다. 그러나문제는언어에따라서각각고유한언어구조나문법적요소들이있기때문에원천언어와대상언어가반드시형식적으로일대일짝을이룰수없다는한계점이있다는것이다. 헬라어성서를한국어로번역할때발생하는존대법의예가바로그러하다. 따라서저자는이러한것을무시하고문자적번역을한다면그의미는왜곡되기때문에존대법번역에있어서적절하지못하다고한다. 둘째로저자는나이다와태버의역동적동등성접근법을소개한다. 이것은번역을할때의미와스타일에있어서 원천언어가말하고자하는메시지와가장가까우면서도자연스러운대상언어로 (closest and natural equivalent of the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 양재훈 253 source language message) 번역하는것을지향한다. 이번역이론에서는분석과전환과재구성의번역과정을말한다. 분석 (analysis) 은원천언어메시지를파악하는단계로서, 여기에서는문법적 (grammatical) 이고의미론적 (and semantic) 차원을다룬다. 그러나저자는이단계에서대화자들사이의사회적요인이나사회적변수들이고려되지않기때문에존대법번역의틀로는부족하다고지적한다. 둘째단계인전환 (transfer) 은이해된원천언어를대상언어로전환하는과정이다. 셋째단계는메시지를재구성 (restructuring) 하는단계인데, 이과정에서수용자들의입장 ( 연령, 성별, 직업, 교육수준, 사회적계층, 종교등 ) 들을고려해야한다. 그러나저자는이것이대상언어의존대법을결정하는요인들과비슷하지만구체적으로어떻게재구성되는지에대한설명이충분하지못하다고지적한다. 저자에따르면나이다와태버의모델은직역모델과달리원천언어와수용자의언어사이의차이를인식하고있으며, 번역자에대해더비중을두고, 번역자가번역 ( 해석 ) 한메시지가원천메시지와는다른새로운것이라는점을인식한다는점에서존대법번역에통찰력을제공해줄수있다고본다. 그러나저자는첫째로, 이접근법에서제안하는번역의요소들이존대법번역에충분하지못하다고한다. 둘째로, 저자는최종수용자의요구를충분히알지못하는번역자가혼자모든책임을지는것이바람직하지않다고본다. 셋째로, 저자는이접근법이원천본문을이론적출발점으로보기때문에존대법이없는원천본문에서존대법이있는대상본문으로번역하는존대법번역으로는문제가있다고본다. 셋째로저자는드바와나이다가제시한기능동등성접근법을소개한다. 여기에서는의사소통전체에관심을갖는다. 따라서번역자는원천본문과대상본문을언어학적, 수사학적차원에서전반적으로이해할수있어야한다. 드바와나이다는원천언어와수용자언어가언어학적으로나문화적으로나차이가있음을인식하고있으며, 따라서이접근법의번역자는그간격을최소화하는일을한다. 저자는이러한점에서존대법번역에있어서이접근법이같은문제점을인식하고있다고생각한다. 그러나이접근법역시존대법번역의적절한틀을세우기에는충분치못하다고말한다. 넷째로저자는문학적기능동등성접근법을소개한다. 이접근법은청중이가지고있는기대나가치, 경험이나견해등이메시지이해에영향을준다는점을인식한다. 저자는이방법이담화, 장르중심적견해를강조함으로써텍스트를언어학적문학적통합체로바라보며, 본문의일관성, 화용론적측면에있어서존대법번역과연결된다고말한다. 그러나번역의문학적특징을강조하고있기때문에일반의식적목적을가진성경번역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저자는
254 성경원문연구제 27 호 지적한다. 마지막으로저자는스코포스이론을소개한다. 이접근법은원천본문보다는대상본문, 번역자의목적을더강조하는방법론이다. 특히성경번역과같은특수한상황에처할때는원천과대상본문모두를존중하는접근을한다. 이전의동등성의원리들이원천에좀더비중을두었다면이것은독자의입장이존중되는방법론이다. 저자는존대법번역의문제가대상언어 ( 수용자 ) 의입장을고려하는것이라는차원에서스코포스이론을적절한번역이론으로수용하면서, 독자, 번역위원회, 번역자, 원천본문, 그리고대상본문을존대법번역을위한요소들로제안한다. 이와같이번역이론들을소개비판한후에저자는존대법번역을위한위의다섯가지요소들을제시한다. 첫째, 존대법번역을할때는독자의요구를고려해야한다. 이것은번역의결과가어떤상황의 ( 교회와같은공공장소, 가정집등 ) 대상들에게 ( 세대, 직업, 성별등 ) 수용될것인지를판단하는것이다. 둘째, 번역위원회의역할이다. 번역위원회는번역에대한정책을수립하고번역자들은그것을따라가기때문에이위원회가존대법번역에있어서도수용자의입장을파악하고이에따른적절한정책을수립하여야한다. 셋째요소인번역자는원천본문의다양한요소들을파악하고수용자의입장도인식하여이두가지가모두적절히반영되도록번역하는역할을해야한다. 넷째로저자는존대법번역의요소로원천본문에대한분석을제시한다. 성서에는존대법이없으므로번역자는화용론적분석과성서학적사회학적연구를통해존대법상황을재구성할수있도록원천본문의의미와의도를적절히파악해야한다. 마지막으로저자는대상본문의독자층의상황을고려해야한다고말한다. 어떤독자들을대상으로하느냐에따라존대법번역등번역이변해야하기때문이다. 2.5. 4 장 네번째장과다섯번째장에서저자는앞서세운존대법번역을위한틀을적용하여분석한다. 여기에서저자는구체적인사례로예수의산헤드린재판장면을그리고있는마가복음 14:58-65를다룬다. 네번째장에서는이성경본문이과거한국성서번역에있어서어떻게나타나고있는지일일이점검한다. 먼저로스의 예수셩교젼셔 (1887년 ) 에서이본문을살피는데, 저자에따르면당시에는존대법시스템이오늘날처럼엄격하지않았고, 로스자신이존대법에대한한국어의특징을인식하긴했지만 예수셩교젼셔 에서는대화자의관계와상관없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 양재훈 255 이낮춤말로표현하여다양한존대법을반영하지않았다고말한다. 둘째로저자는 1885년이수정의 신약마가젼복음셔언 를다룬다. 로스가무식한평민들을독자층으로삼았던것과는달리, 이수정의독자는중국어에친숙한지식인이었다. 로스와마찬가지로이수정역시대화자들이낮춤말로말하도록번역했고띄어쓰기나구두법등을활용하지않았다. 이수정의마가복음은고어체로이루어졌으며이러한스타일은후에선교사들에게영향을주었다고저자는말한다. 셋째로저자는 1911년 셩경젼셔 를점검한다. 이것은그독자층을모든한국인으로설정하고있으며, 따라서그문체는단순하지만학자들도호감을가질만큼수려하다. 이전번역과는달리이번역본은띄어쓰기가되어있고현대국문법을적용하지만여전히구두점이없으며, 19세기의문학과구조스타일을따르고있어서오늘날한국교회의예배용성경스타일의전형이되었다. 그러나저자는존대법과관련하여마가복음산헤드린본문에서이번역이일부존대법을쓰고있지만, 전반적으로볼때직역방법을따르기때문에다양한존대법이표현되지않았고그효과와의미를제대로살리지못한다고평한다. 넷째로저자는 1938, 1952, 1961년도의 개역 ( 한글판 ) 과 1998년의 개역개정판 을다룬다. 1938년 셩경개역 이 1952년과 1961년 개역한글판 에서맞춤법에맞추어서개정되었으나구두점이없다. 1998년 개역개정판 에도구두점이없으나 개역한글판 에서존대법호응이맞지않는몇몇본문 ( 예, 행 16:30 이하 ) 을수정하고있다. 그러나산헤드린본문에서는다양한존대법이적용되었다기보다는일관되게하나의낮춤말로번역되었다고저자는지적한다. 낮춤말로일관하는이번역본들은고어체가경전의권위를높인다는한국독자들의인식에서비롯된것으로, 이것을바꾸는것이쉽지는않으나, 존대법을적절하게활용하여문법적으로나문체적으로정확하고생동감있는번역을해야한다고저자는제안한다. 1967년에출판된 신약전서새번역 은이전번역과달리젊은독자를대상으로하여구어체표현을활용하고현대적문체로바꾸었다. 존대법활용에있어서도대화자들사이의관계나의도등을파악하여다양한 2인칭대명사를사용하고동사어미도그에따라다변화시키는등새로운스타일을시도하였다. 그러나예수의말은여전히낮춤말로과거의틀을유지하여한계를벗어나지못했다고저자는지적한다. 1977년에만들어지고 1999년에개정된 공동번역 ( 개정판 ) 은역동적동등성접근법을원칙으로번역된것으로서, 이전번역본들에비해존대법활용에있어서진일보하였다. 2인칭대명사라든지어미활용에서도인물들사이의관계나의도를고려하였다. 그러나저자는대제사장의산헤드린에대
256 성경원문연구제 27 호 한화법에있어서일관되지못한존대법을활용하는점을문제로지적한다. 마지막으로저자는 1993과 2001년에개정되어나온 표준새번역 과 새번역 을다룬다. 이번역은 10-20대독자를대상으로하였고, 예배와교육을목적으로하였으며, 고어체를버리고현대적어법으로번역하였다. 산헤드린재판장면의존대법활용에있어서도이번역본은 너 라는대명사를없앴고, 다양한존대법을활용하며, 예수의화법도보다유연성있게변화시켰다. 종합적으로볼때, 저자는한국어성경의번역은그대상에있어서평민과선교사들에서지식층을거쳐, 모든한국인들, 비기독교인과 30세이하의사람들, 천주교인과개신교인과비기독교인, 그리고 10-20대의청년들로변화되어차차구체화되는모습을보인다고말한다. 한편, 위원회는조직이되어가이드를제시하지만실질적으로번역자들이번역의방식들을결정하는모습을보인다고저자는지적한다. 또한 1967년의 신약전서새번역 이기존의번역스타일을벗어나획기적인변모를하였고, 이로인해이후에나오는번역본들이존대법과현대적문체에서보다유연한모습을보이게되었다고저자는평가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한국교회현장은고어체의옛날스타일을선호하며, 따라서다양한존대어로표현하는존대법번역시도에어려움이있을것이라는것을말한다. 2.6. 5 장 5장에서저자는처음세개의장에서다루었던존대법에관한이론적틀을적용하여산헤드린재판장면에서각등장인물들이말하고있는것들을어떤존대법을사용해서번역해야할것인지연구하고자신의번역을나름대로제안하고있다. 저자는대화분석에앞서먼저이재판상황이공식적인것인지비공식적인것인지에대한논란에서재판의합법성을말하면서산헤드린재판이공식적인재판이며, 따라서전체적인대화의상황을공식적인것으로전제한다. 이러한전제를시작으로저자는각화자들의대화를분석한다. 대화를분석함에있어서저자는먼저화자들의사회적관계, 문화적기대감, 사회적변이요소와의도등을분석하고, 공손의정도를점검한다. 이러한분석을바탕으로저자는각대화상황에서화자들이어떠한존대법을사용하는것으로번역해야하는지제안한다. 첫째, 저자는증인들과산헤드린의대화를분석한다. 저자에따르면, 산헤드린은고위층이었고, 증인들은불확실하지만사회적지위가높은이들일것이라고제시한다. 증언에대한문화적기대에서는산헤드린이로마제국과유대인들을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 양재훈 257 모두의식했기에증인들을끌어들였다고말한다. 증인들은예수에대한반감을가졌고, 스스로산헤드린보다낮은위치에있음을지각하고있으며, 상황이공식적이기때문에대화에서거리감을두고있다고저자는말한다. 따라서증인들의어투는공손했을것이고, 이러한것을바탕으로보았을때이들의어투는존대- 격식체인 -ᄇ니다 체로번역해야한다고저자는말한다. 둘째로, 증인들이예수께서하신말씀을인용하는부분이다. 예수께서당시에성전에대한말을하던상황은 ( 증인들의증언이지실제그랬는지는모른다 ) 군중들앞에서공적인상황이고, 예수의말에대해서는증인들이묵시론적종말론적으로이해했으며, 이와동시에유대인들은예수께서성전에대한중대한위협을하는것으로느꼈을것이다. 그들은예수의말이건방진거짓예언자 / 메시아의말이라고인식했다. 청중들에대한예수의공손정도는두가지로갈리는데, 악의적태도를가진청중들은예수의어투를악하고거짓된선지자의어투로인식했을것이고, 독자들은참메시아의모습을보이는어투로인식할것이라고저자는분석한다. 결론적으로증인들의인용에서예수의말은일반적비존대- 격식체 -다 체가적절하며, 존대-격식체 -ᄇ니다 체도고려할수있다고저자는제안한다. 셋째로, 대제사장이예수께던지는첫째심문장면이다. 대제사장은절대적우위에있고예수는사형선고를앞둔피고의입장이다. 이것은이둘사이의거리감을보여준다. 여기에서대제사장은예수를책잡으려고하고, 이것은공평하지못한행동으로서규칙에어긋나는모습이다. 반면에예수의침묵은예수의무죄와더불어그의메시아적권위를보여준다. 그의침묵은대제사장에게불손한것으로비쳐진다. 저자는이러한것을바탕으로 2인칭대명사와동사어미의호응을하나씩분석하여가장적절한것으로서제한적비존대- 격식체인 당신 / 그대 + -오 형식을제안한다. 넷째로대제사장이예수께던지는둘째질문을저자는분석한다. 대제사장과예수사이의사회적관계는이전과동일하다. 이대화의문화적기대감은하나님의아들이라는것에쏠려있다. 여기에서하나님의아들은그리스도를가리키며그리스도는자신의정체를증명할수있어야한다고유대인들은기대하기때문에예수의모습은그들에게거짓선지자로비쳐진다. 대제사장은예수를거짓메시아로보기때문에여전히자신의우월적관계를유지하려고하며따라서거리감도크게두고있다. 이로미루어보았을때대제사장의경멸적모욕적위압적태도와더불어공식적상황을반영하기위해서는제한적비존대- 격식체인 당신 / 그대 + -오 형식이적절하다고저자는제안한다.
258 성경원문연구제 27 호 다섯째로대제사장에게던지는예수의대답부분을저자는다룬다. 사회적관계에있어서예수가대제사장보다아래에처하지만문화적기대감의입장에서볼때예수는자신의신성을분명히밝히며, 이것을인정하지않는대제사장과예수사이에는적대감의긴장이있다. 따라서예수의발언은공손하지않는것으로비쳐지며, 둘의관계는공식적이다. 이를바탕으로존대법번역을할때저자는현재통상적으로이루어지는 너 +-다 형식을반대하고예수의메시아적권위, 공식적상황, 적대감, 독자들의입장등을고려하여 여러분 +-ᄇ니다 형식이나 그대들 / 당신들 +-오 형식을제안한다. 전자는자연스러운문맥을만들지만, 예수의권위는제대로반영하지못하는단점이있고, 후자는고어체의어감을지울수없는단점이있다. 결론적으로한국독자의상황에서는후자가가장적절하다고저자는제안한다. 여섯째로대제사장이동료산헤드린에게던지는대화이다. 이들은예수에대한감정에있어서서로같은마음을갖고있다. 이들의관계에있어서대제사장은절대적권한을갖고있지않고, 산헤드린구성원들의동의를구할정도로 ( 옷을찢는몸짓은그들에게충분히호소력이있다 ) 그들의힘을무시할수없다. 또한이상황은판결이내려지는공식적인상황이다. 종합적으로보았을때저자는너무고압적이고고어체방식인제한적비존대- 격식체인 -오 형식대신에 여러분 +-ᄇ니다 체가가장적절하며, 2인칭대명사를생략하는번역도가능하다고제안한다. 저자는마지막으로산헤드린구성원일부가예수를조롱하는대사를다룬다. 이장면은이들이예수보다힘에있어서우위에있으며, 침뱉기고얼굴을가리고때리는행위는배척과능멸이라는상징적인몸짓이다. 이러한요소들을미루어볼때저자는일반적비존대어- 격식체인 -다 체를가장적절한것으로제안한다. 2.7. 결론과부록 이와같이본론을다다룬이후에저자는지금까지다루었던내용들을간략하게결론부분을통해서요약한다. 결론이끝난이후에는주요한전문용어들이나개념들을해설하는용어해설부분을첨가하였다. 이책에서저자는스코포스접근법을제시하고있는데, 저자가앞서밝혔듯이독자라든지번역위원회, 번역자, 원천본문등을그주요한요소들로언급한적이있다. 따라서저자는부록부분에서이책 4장에서다루었던로스의번역본으로부터시작하여 2001년 새번역 에이르기까지의한국어성서번역본들의독자, 번역위원회, 번역자, 원천본문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 양재훈 259 에대하여각각정보를제공해준다. 3. 논의와제언 이책은성서번역에있어서사실상매우중요한요소임에도불구하고그동안소홀한대접을받아왔던존대법번역의문제를잘다루고있어서매우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는점에서눈여겨보아야할책이다. 특히오늘날한국사회처럼세대간의문화적격차가매우좁은연령의간격을두고비약하다시피매우크게벌어지고있는상황에서이러한문제는더욱관심을받아야한다. 대부분의교회가고어체의성서를고집하고있고, 저자도지적하듯이그렇게해야성서의권위가더느껴지고그만큼은혜도더받는것같은느낌을갖고있다. 그러나쉽게이해가되는것은권위가떨어지고은혜도안되는반면, 무슨말인지도모르는어려운말일수록괜히거룩하고고상하여권위와은혜가넘치는것으로받아들인다면, 정작중요한바, 성서를통해하나님께서우리에게말씀하시고자하는것은들으려고하지않는 소통의부재 가벌어질수도있다. 따라서시대에걸맞지않는번역은시대에맞춰함께옷을갈아입혀주는것이적절할것이며, 이책은그러한면에서좋은고민거리를제시하고있다. 이책은구성면에있어서도차근차근계단을잘쌓고있다. 저자는본론으로들어가기위한이론적배경을잘다루고있는데, 특히한국어존대법의특수성과그에따른분석은매우세세하다. 언어현상이라는매우일상적인것이기에깊은생각이나세밀한관찰없이넘어갈수있는것이지만저자는그모든가능성들을면밀히조사하고분석하여흘려버리는것이없도록노력한흔적이돋보인다. 5 장에서실제로마가복음본문을사례로분석할때도자신이제시한틀에따라서모든가능성들을하나씩모두살펴보는세심함이다른이들의반박의여지를좁혀놓고있다. 그러나이책에서아쉬운점몇가지를들어서앞으로의발전을위해약간의제언을덧붙이고자한다. 1장에서역사적흐름을조사하면서최현배에앞서주시경이다루어졌으면좋았을것이다. 또한앞으로영문으로된글이출판될경우한국명칭이영문으로표기되는상황에서저자들이주의해야할점을이책을빌어서언급할수있다. 이책은한국인명을언급할때성만표기하고이름은약어로하는데 ( 예를들어최현배의경우 H.B. Choi, 이희승은 H.S. Lee), 한국인명을영어로표기할때는반드시성명을온전하게표기해야한다 (Hyun-Bae Choi 등
260 성경원문연구제 27 호 과같이 ). 우리나라성명의특성상이렇게하지않으면위에서손, 장, 이, 박등과같이서평자가불가피하게언급한것처럼누가누구인지알수없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이서평에서언급한사항들은저자가이책에서제기한성서번역에있어서의존대법문제의중요성에비하면아무것도아니다. 이책이별생각없이구습에따라서존대법을신경쓰지않고번역을하던기존의번역방식에따끔한일침을가하는것임에는틀림없다. 아무쪼록이책을통해우리나라성서번역이진일보하기를바라마지않는다. ( 투고일자 : 2010. 8. 21, 심사일자 : 2010. 10. 5, 게재확정일자 : 2010. 10. 5) < 주요어 >(Keywords) 번역의시학, 관련성이론, 나이다, 내용동등성, 번역기술들. poetics of translation, relevance theory, Nida, dynamic equivalence, techniques of translation.
< 서평 >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 양재훈 261 <Abstract> Book Review- Politeness and Addressee Honorifics in Bible Translation (Ji-Youn Cho, UBS Monograph Series, No. 11; Oxford: Marston Books Service, 2009) Prof. Jayhoon Yang (Hyupsung University) The act of translation is not a simple word exchange process from one language to another but quite a complicated hermeneutic work which lots of cultural, ideological, linguistic theoretical and pragmatic elements are involved. This book presents a theoretical framework that gives an insight of this question to the reader. It deals with the question of addressee honorifics (AH) in Bible translation; how do we translate the Greek Bible that has no AH into another language where AH play quite an important role. It aims at providing a theoretical framework to solve this problem in Bible translation. This monograph consists of six chapters with an introduction and appendix. It begins with the complicated AH system in Korean language. It surveys the trend of the AH system in diachronic manner by examining the honorific of the second person pronoun (HSPP) and honorific verb ending (HVE) in Korean language. It suggests six HVE forms of P, Y, O, T, N, E according to the formality and deference degree from the highest to lowest. It also presents various kinds of HSPP in the same way to the HSPP. It states that the interlocutors are influenced by five elements such as age, relative status, gender, degree of familiarity and formality of situation, all of which are closely inter-related to each other. This book introduces and reviews some theories of politeness scholars such as Brown, Gilman, Lakoff, Levinson and Leech, and suggests five elements of politeness evaluation which are crucial in selecting the AH: situation of the dialogue, social factors of the interlocutors, cultural expectations, the speaker s assumptions about the addressee and paralinguistic politeness. The next chapter surveys some translation theories such as literal translation, dynamic
262 성경원문연구제 27 호 equivalence, and skopos theory. This monograph supports the skopos theory by criticizing that the former theories are more or less neglecting the audiences area in translation process, and that the skopos theory is the most suitable for the AH translation as it acknowledges the receptor s situations. The following two chapters are dealing with the translation of Sanhedrin scene in Mark s gospel as a sample of applying the AH translation frame suggested above. It firstly critically surveys the history of translation of this passage in the Korean Bibles from Ross Corean New Testament of 1887 to the Revised New Korean Standard Version of 2001. It then examines this passage very closely through the AH framework and suggests a new trans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