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 9) On the Reconstruction by Fine and Harris of the Law of TRPF and the Crisis Theory 김성구 Kim, Seong-Gu 한신대학교국제경제학과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과잉생산공황은분석의추상수준이상이한대상이어서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공황과관련하여설명하고자할때에는추상수준의상위를이론적으로어떻게매개할것인가가방법론적으로중요한문제다.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으로공황을설명하는대부분의논자들은이문제를인식하지못하고, 자본주의의장기적발전을규정하는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산업순환과주기적공황의설명에무매개적으로적용하는바, 이는그자체로방법론적오류이며공황론의발전이라고평가할수없다. 파인과해리스는양자간의추상수준의차이문제를명시적으로제기하고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과의관련을재구성하고자시도하였다는점에서이는중요한문제제기라할수있다. 그러나이들의재구성은맑스의방법론에대한왜곡위에서이루어진것이어서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공황에관한일층의혼란을가져왔다고말하지않을수없다. 핵심주제어 :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 과잉생산공황, 추상수준 * 이논문은 2007 년도한신대학교학술연구비지원에의해연구되었음을밝혀둔다. 이논문의심사위원께는감사의말씀을드린다. 논평과주문사항은의례적이지않고저자에게논문을되돌아보게하는의미있는지적이었다.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33
Ⅰ. ꡔ 자본 ꡕ 의분석방법과추상수준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해석 이글은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으로써공황을설명하려는이론적경향, 그중에서도특히파인과해리스에의해제출된그재구성또는재해석을비판적으로검토하는데목적이있다. 1) 파인과해리스는 ꡔ자본ꡕ의분석방법과추상수준에관한독자적인이해방식에입각해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재구성을시도한다. 이윤율저하공황론을주장하는논자나이를비판하는논자나맑스의방법론에대한인식을결여하고있다는것, 이것이이들의근본적인문제제기다.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의분석수준을구별하는것이공황론구성에있어중요한일지점이라는점에서, 이러한접근자체는분명이윤율저하설을주장하는다른논자들에비해긍정적인기여라할수있다. 그러나문제는바로이들의이해방식자체에있다. 맑스의방법론 ( 후술하는바처럼이는플랜논쟁에대한이해와연관되어있다 ) 에대한이해방식이이들을둘러싼논쟁의핵심이어야하지만, 맑스주의논쟁에서이문제에주목하는문헌은찾아보기힘들다. 이들은마르크스의경제학비판의방법을생산영역의우위와, 생산 ( 본질 ) 으로부터유통과분배 ( 현상 ) 로나아가는추상으로부터구체로의방법으로특징짓고, 이에입각해 ꡔ자본ꡕ의구조와분석수준을해명하고있다. ꡔ자본ꡕ 제1권은생산과정, 제2권은유통과정그리고제3권은 ( 분배와 ) 총과정을다루는바, 1) 이글에서비판의대상으로하고있는파인과해리스의주저는 1979 년에간행된것이지만, 이들의이론은아직도한국의맑스주의정치경제학계에서커다란영향력을지니고있다. 따라서이들에대한비판적재평가는한국에서현재적의의를갖는다. 이런상황은아마도이들의지도를받아박사학위논문을제출한김수행교수의역할이크게작용했을것이다. 김수행교수자신이한국에서이들의저서를번역하였고, ꡔ 자본론 ꡕ III( 제 1 개역판 ) 의역자서문에서이들의해석을따라공황을서술하는등이공황론의대변자이었다. 최근에도이관점에서공황론에관한저서 ( 김수행 2006) 가간행되었다. 134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제1권과제2권은기본적으로자본일반의대상으로서여기서는가치와교환가치의양적불일치를추상해서분석되고있는반면, 제3권에서는자본간경쟁이전면적으로전개되고가치의생산가격으로의전화라는보다복잡한관계가분석된다고한다. 2) ꡔ자본ꡕ의구조에대한이와같은견해는대체로로스돌스키 (1968) 의 ꡔ자본ꡕ 해석을따른것으로보인다. 이런점에서이는독자적견해라기보다는영미권문헌에서통상적으로볼수있는견해로서로스돌스키의오류를그대로반복할수밖에수없다. 다른한편이들은로스돌스키의연구성과를명시적으로원용하여 ꡔ자본ꡕ의추상수준과구조를해명하는것도아니어서이에대한모순적인보충과말바꿈으로동요하고있다. 먼저생산그자체라는개념을교환과분배를사상한개념이라하면서파인과해리스는교환과분배를사상하는의미를다음처럼설명한다. 교환과분배를사상 한다는표현을 교환과분배를무시 한다거나교환과분배가존재하지않는다고가정하는식으로이해해서는생산영역이라는단순개념을이해할수없다. 자본주의생산의전제조건은교환을위하여상품이생산되며, 분배는임금노동을기초로하여이루어지는것이기때문이다. 그러나자본주의생산그자체를개념화하기위하여, 마르크스는가장기본적인교환형태 ( 노동자와자본가사이의교환 ) 만존재하며또한그교환이순조롭게진행되는 ( 예컨대실현공황이없는 ) 상황하에서의생산과정에주목한것이다. 같은이유로, 가장기본적인분배관계 ( 임금 = 노동력의가치 ) 만이있다고생산의분석에서가정되고있다.( 파인 해리스 2) Ben Fine & Laurence Harris(1979: ch.1). [ 국역 : 파인 해리스 (1985: 제 1 장 ). 이하인용은국역에따른다.] 이책에서파인과해리스는이러한관점으로부터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공황론외에도전형문제와생산적 비생산적노동등맑스주의논쟁전반에걸쳐개입하면서, 그논쟁을교환과분배의영역만분석으로가져온다는이른바신리카도학파와, 반대로생산영역의결정성만강조한다는이른바근본주의자로도식적으로분류하여비판하고있다.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35
1985: 28). 생산과정의분석에서교환과분배과정은아직분석되지않고다만그자체가전제되어있다는설명은일단올바른것이다. 그러나 ꡔ자본ꡕ의구조는이렇게제1권 = 생산과정, 제2권 = 유통과정, 제3권 = 분배와총유통과정이라는방식으로단순하게구성되어있지않다. 파인과해리스자신도다음처럼이러한구조를상대화하고있다. 이러한구조는각권의제목에나타나있지만, 경제의계층구조에대응한 ꡔ자본론ꡕ의실제구조는그보다는덜도식적이다. 우선, 제1권에서도교환이존재한다. 그러나교환은특수자본주의적생산을존속시키는데필요한한도내에서만나타나있다. 곧, 자본가계급전체 ( 자본일반의대리인 ) 와노동자계급전체 ( 노동의대리인 ) 사이의상품교환이, 생산과정을고찰하는제1권에도입되어있다. 그러나자본가들 ( 자본들 ) 사이의교환은제 2권 ( 재생산표식 ) 에가서야도입되며제3권에서완전히전개된다. 둘째, 분배관계도제1권과제2권에나타나고있다. 그러나이것도제3권에서의교환관계 ( 자본가사이의교환 ) 의전면적전개가없이도가능한한도에그치고있다. 예를들어제1권에임금가치의주기적변동에관한논의가있다. 그러나이것은결코분배의완전한이론이아니라, 노동자계급과자본가계급사이의교환만이존재하는단계에서의이야기일뿐이다.( 파인 해리스 1985: 34, 강조는인용자 ). 사실 ꡔ자본ꡕ 제1권에는생산과정만이분석되는것이아니라자본가계급과노동자계급간의교환과분배관계도나타나있는데, 이는분석되지않고단지전제되어있는것이아니라제6편임금에서보는바처럼그자체가분석되고있다. 파인과해리스는자신들이파악하는 ꡔ자본ꡕ의도식적구조에균열을내고있는제1권의임금분석에대해여기서상대화 136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하는주장으로회피하고자하는게아닌가한다. 물론문제는이것만이아니다. ꡔ자본ꡕ 제1권과제2권은자본일반, 제3 권은다수자본과경쟁의수준에있다는자신들의주장에대해서도상대화를위한단서를달고있다. 제1권은경쟁중의다수자본보다는자본일반을기본적으로다루고있지만, 마르크스는사실상제1권에서도경쟁의개념을도입하고있다. 거기에서우리는동일산업내에서의상이한자본간의경쟁을발견한다.... 산업자본간의경쟁은제3권에이르러비로소전면적으로전개되며, 이개념은상이한산업에존재하는자본들간의경쟁이라는개념으로전환됨으로써이윤율의균등화, 곧일반적이윤율의형성을가능하게한다. 끝으로, 일반적이윤율의개념을기초로하여가장복합한형태의경쟁 ( 산업자본가, 상업자본가, 금융적자본가등자본가계급의분파및지주계급사이의경쟁을포함한다 ) 을분석함으로써이자, 상업이윤, 지대의개념이전개되고있다.( 파인 해리스 1985: 35). ꡔ자본ꡕ 제1권과제2권은자본일반에의해크게각인되어있지만, 파인과해리스가논하는부문내경쟁의문제보다훨씬커다란범위로다수자본과경쟁이도입되어있다. 특히제1권제7편축적론과제2권제3편재생산론은다수자본과경쟁을도입하지않으면전개될수없는대상으로서맑스자신도원래의경제학비판체계의구상에서는경쟁론에배치하였던것이었다. 파인과해리스는원래경쟁론의대상이었던주제들이왜자본일반의서술내로들어오게되었는지, 또어떻게들어올수있는건지, 그에따라 ꡔ자본ꡕ의구조는어떻게변화했는지등등 ꡔ자본ꡕ의구조를이해하기위한중대한질문을제기하는대신, 다만자본일반에서는경쟁의분석이전면화되지않았다고말할뿐이다. 사실이문제는맑스주의문헌에서는원래의정치경제학비판체계와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37
현행 ꡔ자본ꡕ간의관계및그변화를둘러싸고전개된플랜논쟁의주제로서 ꡔ자본ꡕ의구조와분석수준의이해를위해서는피해갈수없는문제이다. 그러나파인과해리스는 ꡔ자본ꡕ의구조와분석수준에관한자신들의도식에중대한균열이있다는것을인식하면서도플랜논쟁의성과에대해서는특별히언급하는바가없다. 심지어로스돌스키의연구성과에입각해서이문제를명시적으로해명하고자하지도않는다. 주지하다시피 ꡔ자본ꡕ의제1초고인 ꡔ그룬트리세ꡕ는정치경제학비판플랜의제1 부자본의제1편자본일반을대상으로하였는바, 자본일반에대한원래의맑스의구상은자본일반과경쟁의엄격한구분위에서경쟁을추상하고생산과정, 유통과정, 그리고총유통과정으로구성되는것이었지만, 이구상은특히제2초고 (1861-1863) 의작업이진전됨에따라서술상의요구와충돌하게되었고, ꡔ자본ꡕ으로의성립과정에서변경이불가피하게되었다. 즉원래의구조개념인제1부제1편자본일반 (= 생산과정 유통과정 총유통과정 ) 은플랜의전반 3부의나머지부편인경쟁 ( 제1부제2편 ), 신용 ( 제3편 ), 주식자본 ( 제4편 ), 토지소유 ( 제2부 ), 임노동 ( 제3부 ) 의일반적요소들과유기적으로결합하여 자본의일반적분석 으로변경되었다. 그결과, 자본의일반적분석은여전히생산과정 유통과정 총유통과정으로편제되어있지만, 각각의내용과구성은경쟁, 신용, 주식자본, 토지소유, 임노동의일반적요소들이서술의필요상적절하게배치되어자본일반에서의그것과상이하게되었다. ꡔ자본ꡕ 제1권생산과정의분석에임금 ( 원래임노동부에서다룰주제였던 ) 이편제된것도, 제1권축적론과제2권재생산론에다수자본과경쟁이도입되고, 또제3권에서경쟁을통한일반적이윤율의형성과자본 3분파의분배범주및지대의분석이들어온것도, 모두 ꡔ자본ꡕ 의구조개념이자본일반으로부터자본의일반적분석으로변경됨에따른변화이었다. 이렇게 ꡔ자본ꡕ의구성은제1권 = 생 138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산과정, 제2권 = 유통과정, 제3권 = 총유통과정, 그리고제1권과제2권은자본일반, 제3권은다수자본과경쟁이라는단순한도식으로는포괄될수없는복잡한구조 ( 이른바자본의일반적분석이라는구조 ) 가되었던것이다. 플랜논쟁의또하나의중요한성과는구조개념이자본일반으로부터자본의일반적분석으로변경되면서 ꡔ자본ꡕ이성립되었음에도불구하고, 제1부자본의제2편경쟁이하제6부세계시장과공황에이르는나머지부편의특수연구는여전히 ꡔ자본ꡕ 의속편들로서이행되어야할과제였다는점이다. 말하자면 ꡔ자본ꡕ은이나머지부편의고유한영역을포괄하지않았다는것이다. 이는다른누구도아닌맑스자신이반복하여지시하고있는바, 코간 (1979: 92-93) 은 ꡔ자본ꡕ과 ꡔ잉여가치학설사ꡕ 에서이러한지시를 50개이상끄집어내어전거를제시한바있다. 따라서 ꡔ자본ꡕ이원래플랜의전반 3부의과제를완결했다는로스돌스키의연구결과는 ꡔ자본ꡕ 의집필중에서도견지해온, 더구나맑스자신이간행한 ꡔ자본ꡕ 제1권에서도밝히고있는후속부편의구상을부정하는것으로서결코납득할수없다. 이문제를여기서의주제와관련하여말하면, ꡔ자본ꡕ 에경쟁의일반적요소들이결합되었음에도불구하고현실경쟁은 ꡔ자본 ꡕ의분석대상이아니며, 따라서현실경쟁과산업순환그리고공황의분석은 ꡔ자본ꡕ 의수준에서는배제되었다는것이다. 산업순환과공황의분석을위해서는 ꡔ자본ꡕ의분석수준을넘어현실공황에대한분석으로나가지않으면안된다. 그러나파인과해리스는공황론의문제에있어 ꡔ자본ꡕ의분석수준과이를넘어가는수준의차이를인식하지못하고전자의수준에서산업순환과공황의문제를논한다는근본적인오류를범하고있다. 이는그들이플랜논쟁의국제적성과를간과하고로스돌스키의해석만을따라간데서비롯된필연적인결과라아니할수없다. 3)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39
파인과해리스는 ꡔ자본ꡕ의수준에서의경쟁을논하고있는데, 이수준의경쟁론은일반적이윤율과생산가격이라는 재생산의균형가격 의형성을다룰뿐이고, 현실경쟁을통한이균형가격으로부터시장가격의이탈과, 특히산업순환에서의시장가격의순환적괴리와폭력적조정이라는보다구체적인수준의경쟁론으로까지나가는것은아니다. 또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도이수준의경쟁론을전제하는한, ( 균형적인 ) 일반적이윤율의장기적인저하경향 ( 설령그것이상쇄력의작용에의해장기적으로변동하면서저하한다하더라도 ) 을의미할뿐이며, 10년주기의산업순환에서나타나는순환적인시장이윤율의변동을설명하는것은아니다. 파인과해리스는이런수준의경쟁론 ( 원래제1부자본의제2편다수자본들의경쟁에서다룰예정이었고경쟁론중 ꡔ자본ꡕ에흡수된이념적평균에서의경쟁을제외하고도남는현실경쟁의고유한영역 ) 을인식하지못하고있다. 공황론은이와같은 ꡔ자본ꡕ을넘어가는경쟁론의수준까지전개하지않으면안되는데, 왜냐하면공황론이란재생산의균형관계를상정하는것이아니라그불균형화와폭력적조정과정의분석을대상으로하기때문이다. 다시말해 ꡔ자본ꡕ 수준의경쟁론으로는과잉생산공황으로의경향만을분석할수있을뿐이고 ( 이분석수준에서는균형적관계를상정하고있다 ) 그현실적표출은설명할수없는것인데, 파인과해리스는공황의분석에있어경쟁론의분석을더구체적으로전개하는대신, ꡔ자본ꡕ 수준에서의경쟁론에머물면서필연적으로과잉생산공황의분석을봉쇄하고있다. 3) 플랜논쟁에관해서는코간 (1979), 얀 (1986), 뮐러 (1978) 를, 그리고국문으로는비고츠키 (1993) 및비고츠키 체푸렌코 (1993) 의글과그에대한필자의역자해설을참조바란다. 140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Ⅱ.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의재구성 : 이른바 이윤율의저하경향및그상쇄요인에관한법칙 1. 자본의유기적구성과가치구성의개념적재구성및그에입각한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의재구성 파인과해리스는 ꡔ자본ꡕ의구조와분석수준에관한이와같은해석에기초해서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재구성하고주기적공황을설명하고자하기때문에, ꡔ자본ꡕ에관한이들의잘못된해석은이문제에대해서도잘못된결론을가져올수밖에없다.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공황에관한이들의혼란스런재구성의중심에는자본의구성에관한개념적재구성이자리잡고있다. 파인과해리스는말한다. 그러나마르크스의이윤율저하법칙을이해하기위해서는자본의구성에관한세가지개념을명확히구별하는것이매우중요하다.... 마르크스에의하면, 기술적구성은자본축적의진전과더욱생산적인기술의도입에따라끊임없이고도화한다고본다. 이러한생산성의증가는생산수단과임금재의단위당가치를변화시킨다. 그들의가치는하락하며, 그하락비율은서로다를수도있다. 가치구성이이렇듯항상변화하는가치에기초하고있는데반해, 유기적구성은이러한변화를사상한것이다. 곧, 생산수단과임금재의구성요소들이 종전의가치 로평가되고있는경우의 C/V가유기적구성이다. 따라서유기적구성의변화는기술적구성의변화에직접적으로비례하는반면에가치구성의변화는그렇지않다.( 파인 해리스 1985: 74. 강조는인용자 ). 파인과해리스는 기술적구성에의해결정되고기술적구성의변화를그대로반영하는경우의가치구성 이라는맑스의유기적구성의개념 (ꡔ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41
자본론ꡕ I( 하 ): 837) 을, 기술진보에따른가치저하를반영하지않은 종전가치 로평가한가치구성으로바꾸고있다. 이에반해 이두과정 ( 곧, 기술적변화와가치변화 ) 이자본의구성에미치는총체적영향을가치구성으로포착한다 ( 파인 해리스 1985: 75) 고하여가치구성은 새로운가치 에입각하고있다. 그런데이런재구성이이들에게는다음처럼결정적으로중요한의미를갖는다. 이러한구별을이해하지못하는것은생산, 교환및분배의복합적통일을이해하지못하는데서오는것이다. 왜냐하면종전의가치와새로운가치사이, 그리고유기적구성과가치구성사이의구별은생산영역과교환영역간의통일에기초하고있기때문이다. 새로운수준의생산성은생산분야내에서창조되지만, 새로운수준의가치로성립하기위해서는당해상품이교환과정을통과하여야만한다. 따라서가치구성은생산, 교환및분배의복잡한접합위에서만형성되는것이다. 그러나유기적구성은이보다높은추상수준에서있는개념이다. 그것은교환과분배를사상한생산영역내에서만존재하는것이다.( 파인 해리스 1985: 75. 강조는인용자 ). 구가치에입각한유기적구성은 교환과분배를사상한생산영역 의개념이고신가치에입각한가치구성은 생산, 교환및분배의복잡한접합위에서만형성되는 개념이라는개념적재구성은후에보는바처럼맑스의개념에대한왜곡이아닐수없다. 그럼에도파인과해리스는이렇게재구성된유기적구성과가치구성의개념에방법론적으로결정적인의의를부여하고이에근거해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의재구성을다음처럼시도한다. ꡔ 자본론 ꡕ 제 3 권 법칙그자체 의장에서마르크스는가치이윤율 142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r=s/(c+v)=(s/v)/[(c/v)+1]= 착취율 /( 가치구성 +1) 을고려하면서만일 C/V가증가했을때, S/V가그에상응할정도로충분히증가하지않으면이윤율은떨어진다고주장한다.... 이법칙은... 이윤율의저하경향의법칙으로이해되어야한다는것이우리의생각이다. 다시말하자면, 그법칙은이윤율의실제적저하 ( 가치개념에서든가격개념에서든 ) 를예측하는법칙은아닌것이다. 이점을명확히하기위해서는, ꡔ자본론ꡕ 제3권제3편의세장 ( 제13장에서부터제15장까지 ) 곧, 법칙그자체, 상쇄요인들 과 그법칙의내부모순의전개 등에서채용되고있는추상수준의차이를고려하면서마르크스의논의를구조적으로고찰해야한다. 이들중세번째장에서마르크스는이윤율의저하경향의법칙 [ 법칙자체-인용자 ], 상쇄요인들, 그리고이들간의모순이작용하여사회의표면에나타나는결과에관하여고찰하고있다. 이러한결과는 과잉생산, 투기, 공황및과잉인구를동반하는과잉자본 의형태를취한다. 이들은이윤율의저하경향의법칙 [ 법칙자체-인용자 ] 이나상쇄요인들의단순한어느한쪽만의영향이아니고복합적이고모순적인통일로존재하는양자모두의영향인것이다.( 파인 해리스 1985: 76. 강조는인용자 ). 파인과해리스는여기서이윤율의저하경향의법칙이라지칭하면서이를제3편전체를총괄하는개념으로이해하는것이아니라제13장 법칙그자체 에해당되는개념으로사용한다. 그리고제14장상쇄요인들의장에대해서는이렇게말한다. 따라서상쇄요인들을고찰함에있어서마르크스는축적이분배및가치구성에미치는영향을도입한다. 상쇄요인들은법칙그자체의개념에입각하고있지않다는점 - 곧, 상쇄요인들은이윤율의저하경향의효과나결과가아니라는점에서볼때, 상쇄요인들은법칙그자체와동일한추상수준에서있는것이다. 이윤율의저하경향과상쇄요인들은양자모두자본주의적축적과그필연적산물인기술적구성의고도화 ( 마르크스의분석에서는유기적구성의고도화로나타나는데, 이때가치구성은반드시고도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43
화하지는않는다 ) 의결과이다.... 이러한관점에서볼때, 이윤율저하경향의법칙은약간잘못된이름인것같다. 보다넓은의미에서그법칙은사실상 이윤율의저하경향및그상쇄요인에관한법칙 인것이다.( 파인 해리스 1985: 78). 신가치로파악하는상쇄요인들은구가치로파악하는법칙자체의개념과무관하고, 따라서이윤율의저하경향과상쇄경향은두개의독립적인경향이며이윤율의현실적운동은두경향의작용으로서만나타날것이므로, 이법칙은 이윤율의저하경향및그상쇄요인에관한법칙 으로불러야한다는것이다. 마지막으로제15장은 이윤율의저하경향및상쇄경향들 의 복합적이고모순적인통일 로서파악되는수준으로서주기적공황은이수준에서비로소고찰될수있다고한다. 따라서공황의개념은이윤율의저하경향의법칙 [ 법칙자체-인용자 ] 이나상쇄요인들에포함된개념보다낮은추상수준에서있다. 곧, 공황개념은이들개념의기초위에구성된것이다.( 파인 해리스 1985: 76-77). 여기서주기적공황은경향과상쇄경향의모순적통일로서상쇄경향과마찬가지로생산과교환그리고분배영역의접합수준에서파악된다. 4) 이상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을살펴보았는데, 그핵심은자본의유기적구성과가치구성의개념적재구성을각각특정한추상수준과연관시켜이를근거로제3편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재구성한데있다. 따 4) 이러한재구성에기초해파인과해리스는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역사적경험과자료에서이윤율의하락추세로이해하는이른바 실증적경향 이라는해석을비판하고, 추상적경향 이라는새로운해석을내세운다.( 파인 해리스 1985: 78-79). 144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라서기술변화에따른가치변화를반영하지않는구가치로파악한자본의유기적구성이생산영역의개념이고, 가치변화를반영한신가치로파악한가치구성이생산과교환그리고분배영역의접합수준의개념인가가이들의재구성을평가하는관건이될것이다. 이러한재구성을맑스의이름으로수용할수있을까? 단언컨대아니라고생각한다. 그것은맑스의개념의재구성이아니라그에대한왜곡이아닐수없기때문이다. 2. 맑스의가치개념과그전개 먼저맑스가 ꡔ자본ꡕ 에서가치개념을어떻게전개하고있는가를보도록하자. 맑스는 ꡔ자본ꡕ 제1권에서가치를노동생산물에대상화된 추상적인간노동 (ꡔ자본론ꡕ I( 상 ): 47) 으로정의하고그크기를 사회적으로필요한노동시간 으로측정한다고한다. 그리고이가치는가치형태 ( 결국가격형태 ) 를취해자신을표현한다. 맑스에따르면, 사회적으로필요한노동시간이란주어진사회의정상적인생산조건과그사회에서지배적인평균적노동숙련도와노동강도하에서어떤사용가치를생산하는데걸리는노동시간이다.(ꡔ자본론 ꡕ I( 상 ): 48). 이정의를보면, 가치의개념과크기는오로지생산의영역에서결정되는것처럼보인다. 또표준적인생산조건하에서평균적인대표노동에의해요구되는노동시간으로정의되어있다. 그러나이개념과크기는교환의영역을단순하게배제하거나무시한위에서정의한것이아니라바로파인과해리스가해석하는바처럼교환을단순하게전제해서추상한것이고, 후에교환과정 ( 실현과정 ) 을분석할때비로소생산과교환의통일로서가치개념이재조정된다. 따라서교환을추상한이수준에서도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45
가치개념은교환과정과그균형, 즉재생산의균형을전제하는것이다. 사회적으로필요한노동시간 은생산에사회적으로필요한노동시간일뿐아니라후의인용에서보는바와같이 사회적으로요구되는상품총량 ( 즉교환과재생산의균형을전제한상품총량 ) 을생산하는데필요한노동시간이기도하다. 왜냐하면상품은원래가치와사용가치의통일로서존재하고사용가치를지녀서사회적필요를충족시켜야만가치일수있기때문이다. 한편평균적인대표노동이라는것도이수준에서의추상일뿐이고다수의노동 ( 과따라서다수의자본 ) 을무시하거나부정하는것도아니다. 교환과정과실현과정의분석수준에서는하나의대표노동과대표자본이아니라다수의노동과다수의자본이상정되며, 그럼으로써개별적가치와사회적가치라는범주가전개되고, 가치개념보다낮은이추상수준에서가치는개별적가치의사회적평균으로서시장가치라는개념으로발전한다. 5) 이렇게추상적인가치개념은교환과정과수요, 공급의변화 ( 그러나여전히수급의균형조건이유지되는한에서의 ) 를분석에도입하여보다구체적으로전개되는바, 여기서성립되는개념이다름아닌시장가치다. ꡔ자본ꡕ 제3권에서시장가치는다음처럼설명된다. 그밖에도시장가치... 라는것이항상있는데, 이것은다른생산자들이생산한개개의상품의개별가치와는구별된다. 이들상품의약간의개별가치는시장가치보다낮으며 ( 즉그것들의생산에필요한노동시간은시장가치가표현하고있는노동시간보다적다 ), 다른것들의개별가치는시장가치보다높다. 시장가치는한편에서는특정의생산분야에서생산되는상품들의평균가치로간주되어야하며, 다른한편에서는그분야의평균조건아 5) 사회적가치와개별가치는이미특별잉여가치개념과관련하여제 1 권에서언급된다.(ꡔ 자본론 ꡕ I( 상 ): 429). 146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래에서생산되며그분야의상품들의대부분을차지하는상품의개별가치로간주되어야한다. 예외적인상황에서만최악의조건또는최량의조건아래에서생산되는상품이시장가치를규제하게되는데, 이시장가치는시장가격 ( 같은종류의상품들의시장가격은언제나동일하다 ) 의변동의중심이다.(ꡔ자본론ꡕ III( 상 ): 210-211). 시장가치는결국시장에서의교환과정을상정해서가치를보다구체적으로파악한개념이며, 교환과정의수준에서파악한사회적가치의또다른개념이라할수있다. 이추상수준에서상품들은가치또는시장가치에조응하여판매된다고가정되는데, 맑스는이를가치가격 (Wertpreis) 에따라교환된다고말한다.(ꡔ자본론ꡕ III( 상 ): 206). 시장가격운동의중심이되는이시장가치는수요와공급조건을균형시키는가치이며, 따라서평균적인수요와공급조건의특정한변화에의해일정하게변동하지않을수없다.( 여기서평균적인조건의변화란시장에서의일상적인수급변화와그에따른일상적가격변화를말하는것이아니다.) 맑스는이를두고 예외적인상황에서만최악의조건또는최량의조건아래에서생산되는상품이시장가치를규제한다 고말한다. 수요가너무커서가격이최악의조건에서생산되는상품들의가치에의해결정되더라도수요가축소되지않는경우에는, 그상품들이시장가치를결정한다. 이러한것이일어날수있는것은, 수요가보통의수준을초과하거나공급이보통의수준이하로감소하는경우뿐이다. 끝으로, 생산된상품량이너무커서평균의시장가치에서완전히판매될수없는경우에는, 시장가치는최량의조건에서생산된상품들에의해결정된다.... 시장가치에관하여여기에서말한것은, 생산가격이시장가치를대신하여나타나는경우에는생산가격에도적용된다.... 그러나생산가격도또한매일의시장가격이변동하는중심이며매일의시장가격이일정한기간에상쇄되는중심이다.(ꡔ자본론ꡕ III( 상 ): 211-212).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47
생산가격은다수자본의경쟁과분배과정까지고려할경우일반적이윤율의형성에의해성립되는수정된시장가치를말한다. 산업부문간자본들의경쟁을고려하면, 이제자본은자신이투자한특정산업부문의자본의유기적구성에따라상이한, 특수한이윤율이아니라일반적이윤율즉동일한이윤율 ( 이는잉여가치의균등한분배, 곧잉여가치의재분배를의미한다 ) 을요구하며, 여기서생산가격이성립한다. 다른생산분야들의다른이윤율들이평균되고이평균이각각의생산분야의비용가격에첨가됨으로써성립하는가격이생산가격이다. 생산가격의전제조건은일반적이윤율의존재이며, 일반적이윤율은각각의생산분야의특수한이윤율들이이미그들의평균율로환원된것을전제한다.... 상품의생산가격은상품의비용가격 + 백분율의이윤 ( 일반적이윤율에따라비용가격에첨가된다 ), 다시말해비용가격 + 평균이윤과같다.(ꡔ자본론ꡕ III ( 상 ): 186-187). 여기서비로소제1권에서추상적으로정의한가치개념은생산가격으로서, 생산과교환그리고분배영역의통일로서, 수정된시장가치로서자신을구체화한다. 이러한의미에서생산가격은가치와시장가치개념의구체화이며, 가치개념에는추상적으로상정되어있었고시장가치에서보다구체적으로전개된생산과수요의균형관계가생산가격개념에서재생산의균형으로서더욱구체적으로전개된다. 이생산가격은사실상시장생산가격이며, 시장가격의진동들과구별되는평균시장가격이다. 상품가치의본성은, 그가치가일정한상품량또는일정한수의개별상품들을생산하는데개별생산자들이필요로하는노동시간에의해결정되는것이아니라사회적으로필요한노동시 148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간, 즉시장에있는상품종류의사회적으로요구되는총량을생산하는데주어진평균적인사회적생산조건에서필요한노동시간에의해결정된다는것인데, 이상품가치의본성과그결정방식은항상시장가격의형태로그리고더나아가서는지배적인시장가격또는시장생산가격의형태로자신을표현한다.(ꡔ자본론ꡕ III( 하 ), 789. 강조는인용자 ). 이렇게맑스의가치개념은그것이파악되는추상수준에따라가치 ( 생산영역 )-시장가치( 생산과교환영역의통일 )-생산가격( 생산과교환그리고분배영역의통일 ) 의개념으로전개된다. 또가치개념자체도흔히오해하는것처럼단순하게생산영역에서파악된개념이아니라교환을전제한개념이며, 그때문에후에교환과정의분석수준에서구체적으로생산과교환의통일된개념으로재조정될수있는것이다. 이와같은맑스의가치개념과그에조응하는추상수준은새로운기술변화에따른가치변화, 이른바구가치와신가치에관계없이전개된다. 구가치든신가치든, 가치 ( 와시장가치그리고생산가격 ) 은언제나주어진시기특정한수급의균형관계하에서지배적인생산조건과대표노동 ( 또는평균적생산조건과평균적노동을구성하는바의다수의자본과노동의평균 ) 에의해정의되고규정되며, 또특정한추상수준이그것에대응하기때문이다. 이에반해파인과해리스는기술적변화를반영하지않는구가치와, 기술적변화를반영하는신가치라는개념을고안해서전자를생산영역의개념, 후자를생산과교환그리고분배영역의접합위에서파악한개념이라고주장하고있는바, 이들의재구성은맑스의가치개념과그전개에입각해있지않고오히려맑스의개념을왜곡하고있다. 구가치와신가치가각각생산수준과, 생산 교환 분배의접합수준의개념이아니라, 가치와시장가치그리고생산가격이각각생산과, 생산 교환, 생산 교환 분배의접합수준에대응되는개념이며, 가치자체도이미교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49
환을전제한위에서의생산영역에서파악한개념이다. 구가치든신가치든이는가치로서동일한추상수준의개념이고, 따라서모두 ( 교환을전제한 ) 생산영역에서파악한개념이라할수있다. 또는이를보다구체적으로시장가치에서파악한개념이라면, 구가치든신가치든모두생산과교환의통일이라는동일한추상수준에대응하는개념이라할수있다. 따라서구가치 = 생산영역, 신가치 = 생산 교환 분배의접합영역이라는파인과해리스의결론은기각할수밖에없다. 3. 이윤율의저하경향및그상쇄요인에관한법칙 의오류와혼란 이상의비판으로부터유기적구성 = 구가치 = 생산영역 = 제13장, 가치구성 = 신가치 = 생산 교환 분배의접합영역 = 제14장으로해석하고제13 장과제14장이동등한추상수준에있다는의미에서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 이윤율의저하경향및상쇄요인에관한법칙 으로명명해야한다는이들의재구성 ( 이른바 추상적경향 으로서의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이라는해석 ) 은토대로부터무너질수밖에없다. 따라서더이상의검토가무의미할지도모르지만, 그논리구성상의오류와혼란은지적해놓고싶다. 우선이들의해석에따르면법칙그자체에서는기술변화에따른가치변화등상쇄요인을고려하지않고 일정한추상수준에서전개된 경향, 즉추상적경향을논하고있는데, 그렇다면이경우기술적구성과유기적구성의고도화에따라일반적이윤율은 반드시 하락하게된다. 이런의미에서라면그것은경향이라는용어로표현해서는안된다. 경향이라는용어자체는이미상쇄요인들을상정하고그것들이작용함에도불구하고관철된다는의미가내포된것이기때문이다. 상쇄요인을고려하지않을경우필연적으로관철하는법칙을파인과해리스는왜이윤 150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율의저하 경향 이라고고집하는것일까? 이에반해맑스가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말할때, 그것은법칙자체와상쇄요인들을함께고려했을때를지칭한다. 뿐만아니라무게의중심은상쇄요인이아니라법칙자체에있다. 상쇄요인들을다루는제14장에서맑스는명백한언어로다음처럼밝힌다. 상쇄요인들이작용하여그일반법칙의효과를억제하고취소하여그법칙에하나의경향일뿐이라는성격을부여하고있음에틀림없는데, 그렇기때문에우리는일반적이윤율의저하를경향적저하라고묘사한것이다.(ꡔ 자본론ꡕ III( 상 ): 277). 또다음처럼말한다. 그렇지만이요인 [ 잉여가치율의증대-인용자 ] 은일반법칙을폐기하지는못하며, 그법칙을하나의경향으로서, 즉그것의절대적인관철이상쇄요인들에의하여저지되고지연되며약화되는법칙으로서작용하게만든다. (ꡔ자본론ꡕ III( 상 ): 280). 파인과해리스는맑스의이서술들이잘못된것이라고재구성을시도하는것인데, 위에서본바처럼오류는맑스가아니라오히려파인과해리스의편에있다. 이들이이런오류를감수하면서도굳이 추상적경향 을고집하는것은, 긍정적으로평가한다면, 아마도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 그들의표현에따르면 실증적경향 으로해석하는과오를정정하고자했던것이아닌가한다. 그러나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에서의문제는실증적경향이아니라 이론적경향 이며, 이론적수준에서이윤율의경향적저하는오랜논쟁에도불구하고엄밀하게논증되지못한상태다. 6) 따라서파인과해리스처럼맑스의왜곡을통해서현재의논쟁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51
을해결하려고하기보다는오히려논쟁의쟁점을그대로드러내고그성과를정리하는것이보다올바른태도라할것이다. 이윤율의저하경향과상쇄요인이동등한추상수준에있다는이들의주장 ( 파인 해리스 1985: 78) 또한납득할수없는문제이다. 파인과해리스는가치구성이기술적구성의변화 ( 이들에게는유기적구성의변화와동일하다 ) 와가치변화양자를반영하는개념이라고해놓고여기서는가치구성의변화가유기적구성의변화와관계없는것이라하면서, 양자는동일한추상수준에있다고한다. 도대체어떻게양자가동일한추상수준에있을수있나? 이들에따르면, 후자는생산영역의개념이고전자는생산, 교환및분배영역의접합이라고했는데, 그렇다면생산영역이생산, 교환및분배영역의접합과동일한추상수준이란말인가? 파인과해리스는이런식의재구성이자신들의분석의처음의입각점, 즉 ꡔ자본ꡕ 에나타난마르크스의상향의방법과생산의우위성테제자체를뒤집는것임을모르고있다. 파인과해리스가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이아니라 이윤율의저하경향및그상쇄요인에관한법칙 으로불러야한다고말할때, 이는이와같은논리의황당한전도를나타내는것이다. 4.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의재구성의진정한쟁점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의재구성에있어진정한쟁점은구가치냐신가치냐가아니고오히려 ꡔ자본ꡕ의분석수준인 자본의일반적분석 에 6) 길먼등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경험적통계들로부터실증하려는많은시도들이있었지만, 만족스러운성과는찾기어렵다. 최근에는브레너, 뒤메닐의시도들이있었고한국에서는정성진교수가실증분석을시도한바있다. 여기서거론할문제가아니긴하지만, 기본적으로실증분석에는그결과를신뢰하기어려운많은제약조건들이따른다. 한편이론적논증과관련한수다한문헌에대해서도여기서는생략한다. 152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조응하여재구성하는것이다. 왜냐하면맑스가열거한상쇄요인들 ( 제14 장 ) 뿐아니라특히제15장에도자본의일반적분석을넘어가는요소들이많이들어와있기때문이다. 이런점에서도엥겔스판제3권제3편은논란이많은구성이었고, 일정한재구성이필요한것이다. 7) 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은제3권제3편의혼란을정정하는것이아니라오히려맑스의이론을왜곡하는, 근본적으로잘못된것이다. 필자의견해로는자본의일반적분석에속하는상쇄요인들을법칙그자체와결합해서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구성하고 ( 제13장과제14장 ) 이분석수준을넘어가는상쇄요인들은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의현실적전개 ( 제15장 ) 에서다루는방식으로재구성하는것, 이것이재구성의올바른방향이라고생각한다. 이경우 ꡔ자본ꡕ은기본적으로자본의일반적분석을대상으로하고있기때문에, 이를넘어가는제15장의서술은현실경쟁을포괄하는영역으로서맑스가직접완성한다하더라도불완전하고제한적일수밖에없을것이다. 우리의관점에서이렇게재구성하면, 법칙자체 ( 제13장 ) 와 ( 자본의일반적분석에속하는 ) 상쇄요인들 ( 제14장 ) 은자본의일반적분석, 이를넘어가는상쇄력과내적모순의전개 ( 제15장 ) 는현실경쟁의수준이된다. 여기서자본의일반적분석과현실경쟁의수준은모두생산과교환및분배영역의접합을포괄하는것이지만, 문제는그접 7) 주지하다시피 ꡔ 자본 ꡕ 제 3 권은맑스의 1864-65 년초고로부터엥겔스가편집한것이다. MEGA 작업으로부터 1864-65 년초고가 1992 년처음으로간행됨에따라엥겔스판 ꡔ 자본 ꡕ 제 3 권이맑스의원래초고에상당한변경을가한것임이드러났다. 하인리히 (1996-1997) 는엥겔스가초고의제 3 장을제 3 편 3 개의장 ( 제 13, 14, 15 장 ) 으로나누었고, 특히초고에서전혀체계적이지않은부분에 법칙의내적모순의전개 라는제목을달아제 15 장을만들면서이를제목을붙인소절들로나누고또문단을삭제하거나괄호를없애면서텍스트의연관을높여서완성도를높였다고한다. 하인리히에따르면, 문제는엥겔스의이런편집으로맑스가이장에서기본적으로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에입각한완전한공황론을제시한것처럼생각하게되었다는것이다.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53
합을분석하는추상수준이다르다는것, 즉자본의일반적분석과현실경쟁이라는추상수준의차이를갖는다는것인데 ( 전자에서는 가격 = 가치또는생산가격 과수급의균형을전제하고이념적평균에서의자본의운동법칙을분석하는반면, 후자는불균형속에서전개되는그현실적과정을분석한다 ), 이런차이를인식하는게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주기적공황과관련하여이해하려는경우무엇보다중요하다. 그러나파인과해리스는근본적으로 ꡔ자본ꡕ 의분석방법과추상수준에대한잘못된해석때문에이방법론적문제에대해전혀인식하는바가없다. Ⅲ. 이윤율의저하경향과상쇄요인들의모순으로서의공황 : 주기적공황에관한추상적정식화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은앞서말한바처럼현실경쟁의분석을매개로하여서만주기적공황의설명으로나아갈수있다. 즉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산업순환과관련해서고찰하기위해서는현실경쟁론을명시적으로도입하여분석의수준을구체화하지않으면안된다. 그것은자본의일반적분석의수준을넘어가는상쇄요인들의분석을포함하는것이다. 무엇보다현실경쟁에의해추동되는수요와공급의무정부적운동과순환적운동그리고시장가치또는생산가격으로부터자립적으로발전하는시장가격의운동을분석해야한다. 그럴경우에만현실의시장이윤율의운동을분석할수있고, 일반적이윤율이어떻게시장이윤율의운동속에서구체적으로전개하는가를설명할수있으며, 그위에서비로소시장이윤율의운동을산업순환과주기적공황의설명에적용할수있다. 그런데맑스는현실경쟁과공황에대한분석을 ꡔ자본ꡕ 의서술범 154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위를넘어가는것으로서 ꡔ자본ꡕ 에서배제했으므로그분석은제한될수밖에없었다. 파인과해리스는이런방법론적문제를인식하지못한채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을산업순환의주기적운동과관련된것으로해석한다. ( 파인 해리스 1985: 85). 물론이들은이윤율의저하경향만이아니라상쇄요인들과의모순적인상호작용을통해서만주기적공황을설명할수있고, 관찰가능한현실적이윤율의특수한운동은이러한주기적순환과결부되어있다 고하고있지만, 현실경쟁론의고유한과제를인식하지못하기때문에, 이윤율저하경향과상쇄경향의모순이공황과호황, 생산과교환의주기적순환을만들어낸다 는명제는추상적정식화에머물수밖에없다. 공황론의고유한과제는바로현실경쟁의분석을통해공황과호황의주기적순환이무엇때문에, 그리고어떻게전개되는가를밝히는것이고, 그럼으로써자본주의공황의특수한형태와원인을구체적으로규명하는것이다. 파인과해리스의이러한한계와오류는근본적으로로스돌스키에따른 ꡔ자본ꡕ 의해석, 즉 ꡔ자본ꡕ 이정치경제학비판플랜의전반 3부의과제를모두이행한것이라평가하는것에서비롯된것이다. 8) 로스돌스키의이러한해석에따르면, 자본의일반적분석으로부 8) 김수행교수가 ꡔ 자본론 ꡕ 제 3 권제 1 개역판역자서문에서다음처럼적고있는것도로스돌스키의 ꡔ 자본 ꡕ 해석을그대로받아들이는것이다. 그러나 [ꡔ자본론 ꡕ제3 권마지막장인 - 인용자 ] 제52장 [ 계급들 - 인용자 ] 으로 ꡔ자본론 ꡕ을끝내려고했는지는알수가없다. 만약마르크스가 ꡔ정치경제학비판을위하여ꡕ(1859) 의서문에서밝힌연구플랜 (Plan)- 나는부르주아경제체제를다음의순서로연구한다. 자본, 토지소유, 임노동, 국가, 대외무역, 세계시장 - 을실현하려고했다면, 이계급들의분석을통해자기의정치경제학연구플랜의다음과제인 국가 (the State) 로나아가려한것이아니었을까?(ꡔ자본론 ꡕ III ( 상 ): VII).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55
터현실경쟁으로의일층의상향과정의분석과제는 ꡔ자본ꡕ 에서이미이행되었고, 따라서그과제는원천적으로배제된다. 그런데현실공황의분석은바로현실경쟁론의수준에서비로소전면적으로전개될수있는것이다. 그렇다면파인과해리스는, 이영역을기본적으로분석대상으로하지않는 ꡔ자본ꡕ에서이분석이행해질수있고또완결되었다고보면서, 원래현실경쟁을분석할수없는 ꡔ자본ꡕ의수준에서그분석을시도하는것이고, 그것이결국좋게말하면추상적인공황론 ( 파인 해리스 1985: 91이하 ) 을, 보다정확하게말하면,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잘못된이론구성을가져온것이다. 9) 참고문헌 김성구편, 1983, ꡔ공황론입문ꡕ, 돌베개김수행, 2006, ꡔ자본주의경제의위기와공황ꡕ, 서울대학교출판부 김수행교수도이렇게제 1 부 자본 의제 2 편 자본들의경쟁 이하제 3 부 임노동 에이르는부편들의독립적인과제는인식하지못하고 ꡔ 자본 ꡕ 으로부터 국가 로건너뛰고있다. 9) 맑스주의정통파에의해발전해온주기적과잉생산공황론은현실경쟁론의분석을상정할때비로소올바로이해될수있다. 현실경쟁론을매개하지않는공황론은근본적인한계를가질수밖에없고또 가치법칙과과잉생산 의파악에서도근본적인오류를피할수없다. 주기적공황으로끝나는산업순환에서가치법칙의작동에도불구하고과잉생산을누적시키는메커니즘에대한일본의연구성과는김성구 (1983), 富塚良三 吉原泰助 (1997-1998) 를참조하라.[ 이와달리산업순환과공황에서가치법칙의관철을균형론적으로파악하는대표적인논자는宇野弘藏 (1953), 伊藤誠,(1988) 등이다.] 구미의공황론은대체로현실경쟁과산업순환의연구로나아가지못하고추상적인공황설명에머물고있어이런방법론적문제를인식하지못한다. 공황론의방법과전개에관한맑스의구상은무엇보다 ꡔ 잉여가치학설사 ꡕ 제 17 장 ( 리카도의축적론 ) 을참조하고, 谷野勝明 (1998) 은이러한관점에서 ꡔ 자본 ꡕ 의초고들로부터맑스의공황론의형성을정리하고있다. 156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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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ital' 1857-58, Europäische Verlagsanstaltung [ 국역 : 로만로스돌스키, 2003, ꡔ마르크스의자본론의형성ꡕ, 백의 ] 158 사회경제평론제 29(3) 호
ABSTRACT On the Reconstruction by Fine and Harris of the Law of TRPF and the Crisis Theory Kim, Seong-Gu Department of International Economics, Hanshin University Since 1970s, the crisis theory that explains crises from the law of the tendency of the rate of profit to fall(trpf) has been a main stream in the Anglo-Saxon Marxist literature. Unlike others in this stream, Fine & Harris recognised the methodological significance which is attached to the concept of the level of abstraction in the logic of Marx's Capital, and made an attempt to reconstruct the law of TRPF and the crisis theory. However, it must be said that they failed in methodologically connecting of the law of TRPF and the crisis theory, especially because of their misunderstanding of the method and the level of abstraction in Marx's Capital, the outcome of which was a grotesque reinterpretation of the law of TRPF as the law of "TRPF and counteracting factors" and crises as occurring from the interaction of the tendency and the counteracting tendency. Key-words: The law of TRPF, Over-production crises, The level of abstraction * 투고일 : 2007.08.16, 심사일 : 2007.09.03, 심사완료일 : 2007.11.07 이윤율의경향적저하법칙과주기적공황에관한파인과해리스의재구성에대하여 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