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4 C O N T E N T S 4 새 드라마 / 일일 드라마 약속 사랑, 그 인생에 대한 희망어린 약속 의이름 6 새 드라마 / 드라마 스페셜 토마토 밝고 건강한 성공 신화 8 새 드라마 / 주말 극장 파도 밀물처럼, 때론 썰물처럼, 어떤 가족의 흐르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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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NTENTS 1999 SBS MAGAZINE 표지설명 편안하면서 진지한 열정으로 드라마에 신뢰를 주는 탤런트 김상중.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연기자가 갖춰야 할 미덕이라는 그가 일요일 아침, 새로운 모 습으로 우리 앞에 선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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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7월호 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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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Humanism thru Digital 표지 설명 주말 SBS 8 뉴스 를 진행하는 홍지만은 앵커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 다. 취재기자에서 앵커로, 계속 변화를 모색하며 자기만의 색깔 을 다져나가는 그의 모습에 신 뢰를 보낸다. 사진

사랑은 나눔의 실천입니다 나누는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입니다.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SBS는 그 동안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으로 생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SBS가 총 554억원의 기금을 출연하여 설립한 SBS문화재단 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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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보 vol JULY 03 특집 지방자치 20년, 광산구와 어깨동무 12 대화 민형배 기자 가 김성환 구청장에게 묻다 19 알림 광산구 주민기자가 되어보세요 20 광산달력 이 여름, 문화행사가 쏟아진다! 22 생활체육동호회 댄스스포

다 함께 모였습니다. 예술가와 시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까지. 클래식과 국악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소리가 아르코예술극장의 겨울밤을 반짝이게 했습니다. 마음으로 준비한 새해 선물 <당신을 위한 노래>처럼 여러분들의 2015년 한 해도 예술 한 조각으로 따스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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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 265 KLACC Tel F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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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통과 화합 COMMUNICATION 인천과 통( 通 ) 하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손을 마주잡고 눈빛을 나누며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굿모닝인천>을 보고 느낀 점, 평소 인천에 대한 생각들 어떤 것도 좋습니다. 인천시는 시민 여러분을 향해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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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목차 들어가는 말 9 문전성시 문화시장 프로그램 99선 지역 공동체 10 시장 공동체 44 내발적 문화 74 예술의 역할 106 지역활성화 축제 150 여행지로 변신 182 문화중심 216 문화복지 258 문화예술학교 296 새로운 시장 개척 332 마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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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다문화 포커스 多 文 化 焦 点 2014년 12월 10일 (월간) 제57호 通 过 话 剧 学 习 韩 国 文 化! 연극으로 한국문화 배워요! 仁 川 外 国 人 力 支 援 中 心 弥 邹 忽 外 国 人 剧 团 인천외국인력지원센터 미추홀 외국인 극단 的 小 故 事 工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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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출판시도서목록(CIP) 청소년유해매체물 모니터링 결과 발표회 / 靑 少 年 保 護 委 員 會 保 護 基 準 課 편. -- 서울 : 국무총리 청소년보호위원회, 2002 p. ; cm. -- (청소년보호 ; ) 일시: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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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1차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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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회사의 개요 1. 회사의 개요 가. 회사의 법적, 상업적 명칭 당사의 명칭은 주식회사 와이티엔이라고 표기합니다. 영문으로는 YTN이라 표기합니다. 나. 설립일자 및 존속기간 당사는 방송법에 근거하여 종합뉴스프로그램의 제작 및 공급 등을 영위하는 목적으로 1993년

Leading The Way, Together KB Contents JULY Special Issue KB 속에서 고객 선호도 1위 보험사의 꿈이 축사 윤종규 KB금융그룹 지주 회장 더욱 가까워집니다. 기념사 김병헌 KB손해보험 초대

말하라 이에 전북민언련은 지역의 시민사회단 체 및 언론 단체들과 함께 6 4지방선 214 정기총회 말하라 거보도감시연대회의 를 구성하고 활동 214 Spring 선수로 뛰는 심판에게 RED 카드를! 에 들어갔습니다. 또 언론의 불공정 보도 와 불법, 탈법 사례를 감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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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기 보 고 서 (제 22 기) 사업연도 2014년 01월 01일 2014년 03월 31일 부터 까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귀중 2014년 5월 15일 제출대상법인 유형 : 면제사유발생 : 주권상장법인 해당사항 없음 회 사 명 : 주식회사 와이티엔 대 표 이 사 :

기획과 편성의 롤러코스터 파탄 드라마 희비극 MBC는 9시 시간대에 교양 예능 프로그램 대신 일일 드라마를 36년 만에 편성했다. 하지만 구암 허준 의 시청률이 낮았기 때문에 8시 뉴스데스크 의 시청률 상 승은 기대할 수 없었다. 시사 예능 토크쇼 컬투의 베란 다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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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41999 TV Ch 6 / AM 792KHz / POWER FM 107.7MHz / 표준 FM103.5 MHz / http:// www.sbs.co.kr

19994 C O N T E N T S 4 새 드라마 / 일일 드라마 약속 사랑, 그 인생에 대한 희망어린 약속 의이름 6 새 드라마 / 드라마 스페셜 토마토 밝고 건강한 성공 신화 8 새 드라마 / 주말 극장 파도 밀물처럼, 때론 썰물처럼, 어떤 가족의 흐르는 인생 이야기 10 스튜디오 큐 / 생방송 아주 특별한 사랑 감동이 눈을 뜨면, 모든 세상이 보입니다 강부길 14 커버스토리 / 전혜진 환한 세상을 건너온, 맑고 투명한 아이 이병률 18 새만화영화/ 기동 전함 나데카 광활한 우주로의 모험, 나데카 발진 20 화제의 코너 /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의 못말리는 데이트 즐겁습니다, 새롭습니다, 마침내는, 못말립니다! 김일중 24 기자의 눈 / SBS 8 뉴스 의 박병일 기자의 현장 출동 헝그리 정신과 무대뽀 정신 박병일 맑은 눈물과 환한 웃음을 간직한 영 혼, 바로 은실이 의 소녀 전혜진이 다. 아이다운밝은 쾌활함과또한아 이답지않은이 소녀의연기를보면, 미래의 큰 연기자로서 커 나갈 성숙 의 깊이를 그려 보게 된다. 사진 / 조광희 27 새음반 28 행사 / 가상 현실 체험전(Cyber World) 서울 1999년, 지금 이곳은 21세기입니다! 30 스포트라이트 / LA 아리랑, 청춘의 덫 의 두 얼굴, 탤런트 여운계 피카소의 여인화, 그녀의 얼굴, 수많은 삶의 표정들 김은정 32 줌인 / 어린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 의 두 주인공, 박지윤과 최창민 새봄, 빛 같은, 그들만의 사랑이야기 김유석 34 방송가 사람들 / SBS아트텍 미술1팀 김재성 모방의 천재,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들의 창조자 김명순 36 금강산 사진 판매 38 라디오 세상 / 김진표의 SBS PC 통신-야간 비행 만남의 설레임, 꿈이 있는 밤으로의 이륙 오정은 40 라디오 세상 /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우린 지금, 젊음의 거리로 간다! 배성아 42 시청자가 쓰는 방송평 44 TV 및 라디오 편성표 48 이 달의 볼 만한 SBS 영화 51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발행 편집인 / 송도균 주간 / 박준영 부주간 / 이근용 기획 / 남지혜 사진 /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SBS 매거진 1999년 4월호 통권 제89호. 1999년 4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라-5316 발행처 /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369-1114 편집 디자인 / 비 group 전화 382-3828 스캔 및 출력 / (주)스타트 전화 2264-2050 인쇄인 / 권수석 인쇄 / 제일정밀인쇄 전화 637-2311 SBS 매거진 에 실린 기사와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 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는 http://www.sbs.co.kr입니다.

새 드라마 새 SBS 일일 드라마 약속 사랑, 그 인생에 대한 희망어린 4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연출 / 이영희 극본 / 허숙 4월 12일 부터 월~금요일 밤 8시 55분 방송 약속 의이름 흔 히 딸들은 어머니의 인생을 닮는다고 한다. 물론 인생 유전의 대물림이야 삶에 소극적인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의 삶에서 곡절 많은 인 생을 보았던 딸들의 상처는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대해 애증섞인 시선을 만들 수도 있을 터. 여기, 자신의 운명 속에서 어머니의 그림자를 느끼며 살아가는 배 다른 자매의 삶이 있다. 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태어난 언니 지영(정선경 분)과 본처의 자식인 민영(박선영 분) 은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들의 어머니로부터 비롯된 상처를 잊고 그들만의 삶을 가꾸려 노 력한다. 119 구급 대원으로 쾌활하고 사려 깊은 성격을 지닌 지영은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 을 살아가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동료인 승혁(정보석 분)을 사랑하게 된다. 또 한 자기 욕구를 적극적으로 실현시키려는 대학원생 민영은 원만하고 집안 좋은 인물인 일 규(최철호 분)와 사랑을 엮어 간다. 그러나 두 자매가 겪는 사랑의 모습은 그들의 어머니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가고 그로 인해 두 사람 모두 여전히 어머니들의 삶으로부터 자유롭 지 못함을 느끼고 사랑의 문턱에서 방황한다. 마음의 상처는 싸맨다고 치유되진 않을 것이다. 상처를 열고, 아픔을 아픔으로 받아들여 야 눈물과 함께 아물 수 있을 것이다. 쓰라린 인생의 그늘이 엄습할수록 햇빛은 그늘을 이해 하고 감싸안는 데 머문다. 과연 그 자매는 진정한 행복을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랑의 문턱에 서 삶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포용에 이를 수 있을까?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가족의 사랑으 로 찾아가려는 드라마 약속 을 통해, 인생에 대한 희망어린 약속 을 기약해 볼 일이다. SBS Magazine 1999 4 5

새 드라마

새 SBS 드라마 스페셜 토마토 밝고 건강한 성공 신화 연출 / 장기홍 극본 / 이희명 4월 21일부터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방송 일 과 사랑에서의 성공, 두 마 리의 토끼를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답은 있다. 바 로 자기를 사랑하는 일. 자신을 사 랑한다는 건 그의 삶에 따사로운 빛 과 양분을 덮는 일이다. 그 비옥한 삶 속에선 현실의 누추함은 지나는 광경일 뿐, 그에겐 긍 정적으로 바라보이는 미래가 계속 자신을 따르게 마련이 다. SBS 새 드라마 스페셜 토마토 를 통해 그려질 밝고 아름다운 한이 라는 여인의 성공에서 바로 우린 그 건강 한삶의꿈을엿볼수있을것이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건강 악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채 구두 가게에서 일하던 한이는 우연히 출품한 디 자인 공모전을 통해 혜성제화 견습 디자이너의 길로 뛰어 들게 된다. 삶에 대한 순수한 꿈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 는 그녀에게 물론 현실은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직 장 동료의 시기와 그녀의 고교 동창이자 라이벌 회사인 테 라의 수석 디자이너인 세라의 방해 공작이 그녀를 가로막 고, 무엇보다 견습 과정의 어려움은 계속 그녀에게 포기 를 충동한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는 손을 내미는 법. 한이의 삶은 결국 성공에 이르게 한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1999년의 현실에서 자칫 드라마 속의 희망이란 그저 허울 좋은 장밋빛 꿈으로만 절하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절망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사위가 어두울 수록 빛을 향해 달려가는 노력은 더더욱 절실한 것. 오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한이의 성공은 그래서 단순한 드라마를 떠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과감히 미래 를 기약하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젊음의 편지 가될수있 을 것이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 당신은, 과연 이 메 시지를 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SBS Magazine 1999 4 7

새 드라마 새SBS 주말극장 파도 밀물처럼, 때론썰물처럼, 어떤가족의흐르는인생이야기 연출 / 김한영 극본 / 김정수 4월 24일부터 토, 일요일 밤 8시 50분 방송 세 파 지난한 세상살이가 묻어 나오는 말이다. 기쁨으로 차오르는 삶의 밀물과 절망의 허당만을 남긴 채 쓸쓸히 멀어져 가는 슬픈 썰물의 삶. 그 기쁨과 슬픔이 이루는 간만의 차가 크면 클수록 그 인생을 풍지다 고들 한다. 여기 젊어 홀로 된 한 여인이 자신의 가족을 부둥켜 살아 온 삶이 있다. 그녀의 삶의 팔할은 바로 자식들. 그렇게 소중히 키워 온 자식들이지만 어머니는 다만 그들의 근심 없는 행복 외엔 다른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어머니가 원하는 자식의 행복과 그들 스스로가 살고자 하는 행복이 같을 수만은 없다.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자식의 인생은 온전히 그들 선택의 몫일 테니까. 여기 물 흐르듯 한 가족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마침내 화해로 이어지는 잔잔한 삶의 이야기가 있다. 새 SBS주말 극장 파도 는 바로 당신과 당신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이영애, 김호진, 신은경, 이경아 등의 젊은 연기자와 김영애, 이덕화, 이정길, 이경진, 이효춘 등의 중견 연기자의 조화로 그려 가는 세상의 모든 가족의 이야기. 자 이제 그 이 야기를 따라, 가족이란 진정 무엇일 수 있는가 반추해 보는 성찰의 시간이 주말 저녁, 함께 모여앉은 당신의 가족을 찾아 간다.

스튜디오 큐 생방송 아주 특별한 사랑 감동이 눈을 뜨면, 모든 세상이 보입니다 연출 / 강부길 진행 / 윤종신, 이영애 일요일 밤 12시 10분 방송 어찌된 일인지 삶이 윤택해질수록 오히려 고통은 번 성하고 있다. 윤택한 삶과 고통받는 삶, 누군가 행복 을 누리고 있을 때 어디선가는 고통의 신음이 울린 다. 그러나 귀 기울이지 않는다. 나만의 행복(!)에 가 리워진 타인의 고통에 대한 망각을 우린 너무 손쉽게 살아 왔다. 아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 고 우리 말할 수 있을까? SBS가 마련한 ARS 생방송 아주 특별한 사랑 은 그렇기에 소외된 누군가를 향해, 아직 남아 있는 우리 마음의 횃불을 지피는 자리일 게다. 나 여 기있어! 하며 그에게 던지는 낮지만 단호한 친구의 음성일 것이다. 힘겹게 건너는 우리의 삶에서, 아주 특별한 사랑 을 건네는 너와 나의 아주 특별한 만남, 말이다. 10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외 국에 나갔을 때 지하철의 거지들조차 멋진 옷을 입고 바이얼린 연주를 하거나 멋드러진 노래를 하면서 구걸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잘 사는 나 라라서 저렇게 고급스럽게 구걸도 하나 보다 하면서 그 들의 연주 솜씨에 놀라며 돈을 냈던 기억이 새롭다. 전화 한 통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ARS 모금이 생 겨난 지 벌써 3년이라는 햇수를 넘기고 있다. 그 간 ARS 모금 방송은 장애인 돕기, 결식 아동 돕기 등등의 특집에 서 혹은 뜻밖의 화를 입은 재해민 돕기에서, 많은 성금을 간편히 걷을 수 있는 성금 걷기의 효율성을 여실히 보여 줬다. 남의 일이라도 적은 돈으로 서로 돕고 좋은 일이라 면 발 벗고 나서려는 한국 사람들의 정서의 선을 잘 따라 간 방송 내용으로, ARS 성금 모금은 이제 방송사의 모든 프로그램에 효율적인 도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겨운 너무나 지겨운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시청자들은 방송이 지겹다는 불 평을 쏟아놓았다. 채널만 돌리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근 원을 알 수 없는 번호들. 700-0800, 700-0600, 700-1212 시도 때도 없이 이제는 주말마다, 쓰러져 가는 부 도 기업의 사장이 눈물을 흘리고, 심장병으로 죽어 가는 아이들이 나오고, 굶어 죽는다고 난리고, 노인들을 이렇 게 버려 두면 안 된다고 700을 누르라고 하고 있다. 어떤 시청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주 돈을 뜯어 내려고 작정을 하고 있구만. 이제 방송이 지겹고 상투적인 말투로 자신 의 본분은 끊임없는 앵벌이라고 외치는 상황에 도달했 다. 누군가는 극에 달했다고도 한다. 왜 우리 방송은 멋 있는 거리에서 멋진 연주를 들려 주고 자발적으로 돈을 내게 하는, 멋있는 매너를 발휘하지 못하는걸까? SBS의 ARS 생방송 아주 특별한 사랑 이 지향하는 바는 정제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을 유도하려는 데에 있 다.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아름다운 라이브 음악과 윤종신, 이영애의 차분한 진행으로 엮어지는 한밤의 고즈넉한 분위기. 시청자들은 잔잔 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고 진지하게 타인의 고통을 성 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스스로의 마음 속에 북돋워진 아주 특별 한사랑 으로 수화기를 들게 될 것이다. 그의 귓가를 울리는 음악처럼 아름다운 마음으로 말이다. 길이 없으면 갈 길을 만들어라 한3년간 기아 체험 24시간, 사랑의 이름으로 를기 획, 제작하면서 끊임없이 들었던 생각은, 이제 경제적인 압박으로 심지어 굶는 아이들이 늘어나는데 우리의 복지 정책은 그러한 문제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었다. 앉은뱅이가 된 아버지와 중풍을 앓는 할머니를 떠 SBS Magazine 1999 4 11

늦은 일요일 밤에 고품격의 음악 쇼도 즐기며 1통화 에 2,000원씩 작은 사랑들이 모이고 모여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밝은 웃음을 찾아 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SBS는 월드 비전과 함께 ARS 신청 자들의 온정을 모아 지속적으로 결식 아동들을 도울 수 있는 도시락 공장을 설치할 계획이며, 오지의 경 우에는 후원인을 지정, 일정액의 보조금을 송금하는 방법도 시행할 예정이다. 12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맡아야 하는 초등 학교 3학년짜리 은복이, 한겨울에 쓰러 져 가는 판자집에서 몇 년 간 빨지도 않은 이불을 쓰고 식 물 인간이 된 아버지를 병간호하는 해동이, 할머니가 사는 데 지쳐 고아원에 버릴까 봐 항상 걱정하는 은영이. 봐서 느끼기 전까지 그러한 사면 초가의 아이들을 말 로 설명해 낼 수 있을까? 그러나 이런 생각이 강해질수록, 그에 대처하는 방송의 프로그램 방식이 앵벌이 수준 을 면하지 못한다는 느낌, 그렇다면 방송의 포맷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 의식이 들었다. 그 동안 ARS 방송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면서 가진 결론은, 볼 수 있게 만들고 자 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 야 모금이 되고 방송으로서 의 가치도 있다는 것이었 다. 사람들에게 도와 주 라고 강요만 하는 프로 그램, 지겹고 보기 싫은 프로그램, 그런 재미없 여러 가지 우려가 나왔고, 그런 우려들은 수용할 수 있는 비판들이었다. 그러나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가지 말라는 부분은 동의 할 수 없었다. 가지 않은 길이라면, 길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주 특별한 사랑,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 부부 싸움을 하다 방송을 보았습니다. 같이 웃고 눈물 흘 리다 그만 머쓱해졌죠. 갱생의 길로 이끌어 주신 제작팀 감사합니다. 기획의 승리, 10대가 판치는 SBS에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프로그램 직접 보러 가는 바람에 전화 못 눌렀어요. 갈 등되네요. 다음엔 먼저 누르 고 보러가야지. 2회까지 방송된 후 PC 통신으로 올라오 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행복했던 것은 우리의 ARS 700-1004 는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적 일 뿐 아니라 방송을 만드 는 사람들에게도 적 이다. 결국 이런 문제 의식을 출발점 으로 해서 제작팀은 재미있는 프로그램, 그러나 의미 있 는 프로그램을 같이 섞어 보자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우리는 우선 채리티 프로그램에서 가장 볼 만한 요소 를 뽑아 보았다. 첫 번째가 분위기 있는 MC와 콘서트 형 식이었고, 두 번째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시 간대의 확보였다. 이렇게 우선 기존의 ARS 프로그램들과 의 차별성을 위해 느낌이 있는 탤런트 이영애를 세우고, 콘서트의 원활한 토크를 위해 제대 후 최고의 인기를 구 가하고 있는 가수 윤종신을 묶었다. 그리고 편성 시간대 가 심야이고 생방송이기 때문에 게스트를 모두 라이브에 강한 가수들로 구성했다. 의도대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조금이나마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저 고맙고 또 고마왔다. 아직까지 몇 가지 문제점은 있다. 한정된 시청자층이 기 때문에 ARS 모금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비슷 한 포맷의 프로그램과 차별성 있는 게스트들을 끌어 와야 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 이 새로 생겼다는 격려를 잊지 않고, 프로그램을 위해 노 력하려 한다. 고급스러운 바이얼린을 켜고, 당신들이 감 동에 겨워 스스로 돈을 낼 수 있도록 시청자들에게 아 주 특별한 선택이 되도록. SBS 글 / 강부길 아주 특별한 사랑 프로듀서, 사진 / 서창식 SBS Magazine 1999 4 13

커버스토리 드 라마 은실이 를 보는 일은 그런 의미에서 고단 한 즐거움이며 즐거운 고단함이다. 우리가 흘려 보냈던 시간의 뭉치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인간임을 내 세워 흘릴 수밖에 없었던 이기심들, 그리고 그 삶의 먼지 들이 낮게 가라앉는 동네의 후미진 뒷골목. 그 삶의 무늬 로 직조된 인간의 그림자들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 주는 앵글은 우리에게 인상적인 감동을 가져다 준다. 그 안에서 은실이는 우리를 향해 웃거나 울거나, 아 니면 인내한다. 그렇게 은실이가 웃을 때나 울 때나, 아니 면 인내할 때 우린 은실이의 얼굴 표정 그대로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은실이는 생경한 타인의 얼굴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처 다떠짊어지고 살지 못한 시간의 뭉치 는 과거에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과거의 시간이 그 리울 때, 삶의 전면보다는 후면에 서서 물방울 같은 시간의 뭉치를 톡톡 건드려 보는 장난을 쳐 보곤 한 다.그장난을 통해 조금은 더솔직해진,조금은 이해 가쉬워진 각도에서 과거의 시간들과 만난다.드라마 를보는 일역시도 그런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그래 서 우린 가끔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단순한 재미를 충족시킨다기보다는 작업 의 의미로 생각될 때가 있다.휴식의 시간에 막무가내로 빨려들 대상이 있다 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의 긴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 이기도 하다. 아이같지 않은 프로, 프로같지 않은 아이, 혜진이 전혜진. 명원 초등 학교 5학년. 초등 학교에 입학하기 바 로전인일곱살때부터시작한CF가TV 광고100편, 인쇄 광고 120편에 이를 정도란다. 혜진이가 이미 프로 의 반열에 들어서 있기 때문일까. 그 아이가 안방 극장의 시청자들을 울리는 솜씨는 능란하다 못해 나자빠질 정도 이다. 혜진이가 만들어 낸 인물 은실이는 심심찮게 아빠를 울게 하고, 또 학교 친구들이나 후배들의 전화 공세로 이 어져 그 슬픔을 전염시키고 있다. 심지어 어느 친구는 혜 진의 집에 전화를 걸어, 드라마 속의 은실이가 내지 못한 급식비를 저금 통장을 털어서 자기가 내주겠다고 할 정 도. 그래서 일상의 절반 정도만 은실이의 삶을 살고 있으 면서도 자신이 혜진이가 아닌 은실이로, 착각을 해야 하 는 순간이 하루에도 여러 번 찾아온다고 한다. 촬영이 있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은 잠들기 전, 전과를 펴 놓고 학교에서 한참은 나갔을 진도를 따라가 야 한다. 그리고 가끔 담임 선생님께서 방과 후 별도로 지도를 해 주실 만큼 혜진이는 아이답지 않게 바빠졌지 환한 세상을 건너온, 14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전 혜 진 만, 그 바쁜 와중에도 야물딱진 자신의 일상으로부터 떠 나지 않으려 학교 친구들 속에 파묻혀 놀곤 한단다. 터프가이 혜진이, 얌전이 은실이 드라마 신데렐라 에서 황신혜 언니의 어렸을 적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요. 드라마에서 그 언니가 아주 못되게 나 오잖아요. 그래서 저도 못된 연기를 했었는데, 그게 저한 테는 어울리는 거 같아요. 제가 못된 건 아니지만 활발하 고, 행동도 크게 하거든요. 근데 은실이는 정반대잖아요. 그래서 은실이 를 보고 그 전에 저를 아셨던 분들이 많 이 놀라시는 것 같아요. 저를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은실 이 성격이 전 줄 아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또 혜진이는, 자기 자신은 은실이랑 많이 다르다는 사 실을 재차 강조하면서 자신의 성격을 이렇게 말한다. 한 시간만 같이 있어도 성격이 들통나요. 친구들을 금방 사귀 맑고 투명한 아이 SBS Magazine 1999 4 15

한아이가 온다.불우의 삶을 이겨 내는 맑은 눈물의 꽃으로.또한아이가 온다.밝은 세상 함빡 머금은 희망의 빛으로.이리 보면 달라도 또저리 보면 매양 같은 아이다.맑은 눈물이건 눈부신 희망이건,그맑고 투명한 영혼은 온전히 그들의 몫.드라마 은실이 속의 전혜진,아역 탤런트 혜진이 속의 장은실.착하고 심지 깊은 그두영혼이 서로 삼투하여 만들어 내는 아름답고 눈물 겨운 삶,바로 월화 드라마 은실이 의이야기들이다.

구요. 남자 아이들하고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남들 이 그래요. 여자답지 못하다고. 제가 원래 활발하고 씩씩 한 편인데 그걸 감추는 게 어려워요. 어제는 남자 친구들 이 제 별명을 지어 줬는데 터프가이 래요. 근데 기분이 하 나도 안 나빠요. 그 동안 혜진이는 이런 저런 오디션에도 많이 좇아다 녔다. 어머니는 혜진이에게 치마를 입혀 보내지만 혜진이 는 가방에 청바지를 따로 싸 가지고 가서, 어머니 몰래 옷 을 갈아입고 오디션에 참가하곤 했단다. 아직은 치마 입 는 일이 곤혹스럽기만 한 아이, 전혜진. 혜진이의 드라마 출연이 확정된 뒤, 혜진이한테 떨어 진 연출자의 지시는 이랬다. 연기하지 않는 혜진이를 원 한다. 순수한 그 자체의 모습이어야만 은실이의 배역에 맞는다. 원하는 건 꾸밈없음, 그 자체다. 드라마 안에서 은실이의 적군은 많이 포진되어 있지 만 가장 적군으로 친다면 할머니로 나오는 반효정 선배일 텐데, 연습을 할 때나 세트장에 있을 때는 제일 자상하게 연기 훈련을 시켜 주시는 분이란다. 이건, 이렇게 해야 지. 한번 해 봐. 반효정 선생님의 자상한 지시가 있기에 구박만 받는 은실이는 그 넓고도 낯선 세트장이 두렵질 않다. 할머니의 구박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혜진이는 드라 마 은실이 안에서 울 일이 많다. 필요한 장면에서 혜진 이가 그렇게 울 수 있는 건, 눈물 연기를 해야 할 상황이 오면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 왕눈이 를 떠올리기 때 문이라고. 왕눈이가 아플 때나 집을 나갔을 때의 상황을 떠올리면 눈물이 저절로 흘러 나온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호기심이 많아 동물을 좋아했던 혜진이는 그 어떤 동물도 무서워하질 않고 친해지려는 노력을 했었다. 아마 도 혜진이가 당당한 연기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건 그런 타 고난 호기심으로부터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싶다. 은실이와 혜진이, 세상 속 환한 희망의 심지들 가수도 되고 싶었고, 스턴트맨도 되고 싶었고, 또 지금은 건축 디자이너가 되는 게 혜진이의 꿈이긴 하지만 앞으론 그것들이 가능할지 아니면 그 꿈들이 다시 연기로 이어질 지 혜진이는 알 수가 없다. 당분간은 은실이의 배역에 충 드라마 신데렐라 에서 황신혜 언니의 어렸을 적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 요. 드라마에서 그 언니가 아주 못되게 나오잖아요. 그래서 저도 못된 연기 를 했었는데, 그게 저한테는 어울리는 거 같아요. 제가 못된 건 아니지만 활발하고, 행동도 크게 하거든요. 근데 은실이는 정반대잖아요. 그래서 은 실이 를 보고 그 전에 저를 아셨던 분들이 많이 놀라시는 것 같아요. 저를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은실이 성격이 전줄 아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실해야 한다는 것 말고는. 드라마에서 은실이가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듯이 일상으로 돌아온 혜진이도 언제부턴가 은실이처럼 집안 청소를 돕고, 설거지도 하려고 애쓴다. 드라마 속에서야 비록 자신이 처한 환경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그 게 그리 나쁘지 않아 보였고 어쩌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린 고사리 손으로 엄마의 뒤를 따 라다니며 하나하나 궂은 일에 손을 대 보려고 한다. 맑고 투명한, 한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가 있어 이 세상이 환한 빛을 잃지 않을 거라 믿게끔 해 주는 어린 소 녀, 혜진이를 만났다. 은실이가 착하고 심지 깊은 아이인 것처럼 착한 혜진이도 속이 깊어서 사람의 삶에 시선을 가져갈 줄 아는 숙녀로 성장을 할 것이다. 적어도 은실 이 가 혜진이의 내부에 모델로 존재하는 한 말이다. SBS 글 / 이병률 시인, 사진 / 조광희 SBS Magazine 1999 4 17

기동 전함 나데카 광활한우주로의모험, 나데카발진! 원제 / NADESICO 담당 PD / 신봉철 월, 화요일 저녁 6시 15분 방송

인 류가 화성과 달에 삶의 터전을 개척해 살아가던 서기 2095년, 목성 으로부터 의문의 전함이 나타나 이곳을 공격한다. 지구에서 추방당 한 인류였던 이들 목성 도마뱀 들에 의해 식민지였던 화성과 달은 함락 을 당하게 되고 이에 지구는 지구 연합군과 함께, 민간 기업 네르 갈 에서 건조한 초강력 우주 전함 나데카 로 그들에 대항한 다. 최정예 요원과 전투 로봇 에스테발리스 등의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지구의 수호신 나데카. 마침내 나데카 와 승무원들은 저 먼 우주 공간 속에 도사린 목성 도마 뱀의 위협을 뚫고 생존한 지구인 구출을 위해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는데. SBS가 지난 3월 23일부터 방영하고 있는 새 만화시리즈 기동 전함 나데카 는 로맨스 코미디 SF 로봇 액션의 모든 요소 가 망라된 종합 애니메이션이다. 광활한 우주 속을 항해하는 초강력 기동 전 함 나데카, 우주 공간을 가르며 서로의 적을 향해 불을 뿜는 목성 도마뱀과 나 데카의 전투, 최신예 전투 로봇 에스테발리스가 보여 주는 멋진 활약 등, SF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보여 주는 장면과 함께, 여러 가지 소스의 맛처럼 다양 한 승무원들의 캐릭터가 빼어난 재미와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총명함과 미모, 강인함을 지닌 나데카의 함장 최유리, 그녀의 친구로 요리사가 꿈이나 천부적 능력으로 에스테발리스의 파일럿이 된 이바다, 과 학에 의해 만들어진 영재로 매사에 냉소적인 나데카의 주조종사 루리, 바다 를 짝사랑하여 유리와 삼각 관계를 만드는 통신사 메이, 여기에 현수, 맹기동, 조팔봉, 칼라, 마리, 에바 등, 나데카의 모든 승무원들이 함께 엮어 가는 우주 항해의 모험담은 방대한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로 주초의 저녁 시 간대를 찾는 어린이들에게 앞으로도 풍성한 꿈을 펼쳐 보여 줄 것이다. SBS

화제의 코너 어 디갈까? 아무데나 뭐 할래? 아무거나 이 무미건조의 극치를 달리는 대화는, 재미없는 연 속극의 남녀 주인공이 슬슬 헤어지는 분위기로 치닫는 순 간에 뇌까리는 대사가 아니다. 잘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느 무료한 오후에, 햇볕도 들지 않는 답답한 카페의 구 석자리에서, 한 번쯤 주고받은 적이 있을 법한 시시껄렁 한 문답 중의 일부이다. 습관적으로 전화를 하고 의무감 에 주말 약속을 하는 위기에 빠진 아주 오래된 연인들 에 게서, 이런대화가더이상오고가지않게만드는것, 그 것이 바로 못말리는 데이트 의 모토이다. 만나서 차 마시고, 밥 먹고, 영화 보는 일 말고도, 부 지런한 연인들에겐 데이트를 즐기는 여러 가지 비법들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일요일을 한 시간쯤 앞둔 토요일 늦 은 저녁, 내일은 어떤 데이트로 우리의 사랑을 두텁게 할 까 하고 궁리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부지런한 연인들의 정 보는 매우 소중한 귀뜸이 된다.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의 못말리는 데이트 즐겁습니다, 새롭습니다,

즐거운 데이트를 위한 매뉴얼, 못말리는 데이트 그런데, 아무리 싸고, 근사한 데이트 장소라고 한들, 위치 는 어디, 교통편은 무엇, 연락처, 입장료, 이런 것들만 달 랑 듣고 나서야 선뜻 발이 떨어질 리가 없다. 사랑은 감성 의 가역 반응이지, 이성의 사칙 연산이 아니잖은가. 정보 를 정보처럼 보이지 않게 포장할 방법은 없을까? 두 명의 멋진 개그맨은 그 일을 수행하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갖 고 있다. 요즘은 돈 많고 잘생긴 남자 버금 가게 유머 있고 자상하고 무엇보다 기획력 있는 남자들도 인기를 끌고 있 는 모양이다. 전자에 비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후자를 위해서도,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남희석과 이 휘재는 이 유머와 기획력이란 면에선 신용 평가 AAA 등 급 을 인정받고 있잖은가. 두 남자가 온몸으로 체험하는 데이트 코스라면, 신뢰도는 자연히 높아질 것이다. 사실 이 못말리는 데이트 코너의 탄생 배경에는 의 외로 무척 단순한 논리가 적용되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 다. 새로운 형태의 투맨 쇼이니만큼, 남희석과 이휘재가 함께 경쟁 하는 컨셉의 야외 코너를 만들자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명제는, 두 젊은 남자가 어떤 소재로 경 쟁을 했을 때 가장 열에 들떠 촬영에 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답은 간단했다. 신의 섭리이자, 자연의 법칙인 남과 여 의 문제, 그래서 야외에서 예쁜 사람과 함께 즐 겁게(?) 촬영이 가능한 소재로 코너를 구성하면 어떨까 하는 답이 나왔다. 남녀가 야외에서 갖는 만남을 데이트 라고 지칭할 수 있다면, 그 데이트에 경쟁의 느낌을 부여 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새롭고 신선한 데이트 정보를 유쾌한 코미디로 전달하기 라는 뜻으로 못말리는 데이트 라는 제목을 붙였고, 두 총각이 반색을 하며 이 코 너를 반긴 것은 물론이었다. 두 젊은 남자의 첨예한(?) 대결 구도 이 코너는 물론 정보 제공이 첫 번째 목표이다. 하지만, 당 의정( )처럼 덧씌워진 두 사람의 대결 구도는 시종 일관 이 코너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맥이 되고 있다. 이 코 너의 첫날 야외 녹화장에서, 두 사람은 몇 가지의 신사 협 정을 맺었다. 첫째, 방송 이외의 목적으로 그녀의 전화 번호를 받 지말것. 둘째, 방송 이외의 목적으로 그녀와 식사를 하지 말 것. 해선 안 됨! 셋째, 야외 녹화와 스튜디오 녹화 사이의 일 주일 간, 절대로 그녀의 최후의 선택 에 영향을 미칠 어떠한 형태 의 접촉도 시도하지 말 것. 이 세 가지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설이 분 분하다. 설이 분분한 이유는, 두 사람은 물론 주변의 개인 스태프들(매니저 코디 분장 등)까지도 이 경쟁에 참 예 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그들은 만약 자신의 연기자가 선택받지 못했을 경우에 마치 자신이 배 마침내는, 못말립니다!

신(?)당한 것처럼 난데없이 흥분하기 일쑤이며, 그런 이유 로 야외 녹화장에서도 전원이 힘을 합쳐 그녀를 모시기 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이 코너가 두 젊은 남자가 어떤 소재로 경쟁을 했을 때 가장 열에 들떠 촬영에 임할 수 있 을까 하는 명제 에 대한 훌륭한 해결책이 되고 있음을 시 사하는 대목이다. 토요일엔 토요일 스타일의 프로그램이 있다! 가끔 이런 시청 소감을 보내오는 시청자들도 있다. 도대 체 뭐 하는 거냐? 지들끼리 즐겁게 노는 모습을 왜 우리가 봐야 하느냐 이런 극단적인 반응을 보여 주신 분들께 는 이런 변명을 하고 싶다. 토요일 밤의 TV는 토요일 밤 의 TV적인 기분으로 시청해 주시길 한 주 동안 열심히 일하고 고생하신 분들이 잠시나마 생활의 부담을 벗고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시간, 생산성이 니 효율이니 하는 단어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소재, 하룻밤만 자고 나면 찾아올 소중한 안식일에 대한 기대 이런 느낌을 열심히 전해 드리고자 하는 것이,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의코너, 못말리는 데이트 가지닌 깜냥이라고 생각한다. SBS 글 / 김일중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작가, 사진 / 김연식 1 못 말 리 는 과천에 가면 경마장이 있다! 건전한 소액 경마를 즐기며 주변의 위락 시설도 이용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입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12개 경주가 있는데, 주말이면 사 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랍니다. 배팅의 스릴감에다 너른 잔디밭 위를 거니는 맛도 일품! 이곳은 3만여 평의 대지 위 에 경마 공원, 마사 박물관, 승마 훈련원 등의 부대 시설과 또한, 호젓한 분위기의 호수에다 원두막까지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즐 기는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는 안성맞춤인 곳이지요. 게다가 주말 에만 받는 입장료가 고작 200원이라니, 검소한(?) 연인들에겐 더 할 나위 없겠죠? 또 한 가지, 승마 훈련원에서 매월 초순 선착 순 70명을 대상으로 무료 승마 강습의 기회를 마련합니다. 조금 만 부지런하면 말 위에서 나누는 데이트도 가능할 것 같군요. 위치 : 지하철 4호선 연장 과천선 경마장역 별 하나에 꿈과 별 하나에 사랑을, 세종 천문대! 떨어지는 유성을 보며 둘만의 사랑을 기원하고 싶지 않으 신가요? 뿌연 스모그에 가리워진 도시의 밤 하늘을 벗어나, 투명 한 눈망울처럼 한 하늘 가득 펼쳐진 별을 보며 사랑의 밀어를 속 삭이고 싶은 연인들은 경기도 여주땅으로 오십시요. 여기, 연인 의 별자리를 찾아가는 로맨틱하고 색다른 느낌의 만남을 가져다 줄 세종 천문대가 있습니다. 천정이 좌우로 개폐되는 슬라이딩 돔을 비롯, 국내 최고 수준의 망원경을 갖추고 있는 세종 천문대 로 가면, 별은 당신 가까이에 있습니다. 보통 교육적인 목적으로 학생 단체 관람을 위해 개방되고 있지만 매월 셋째주 토, 일요일 2 은 개인도 이용할 수 있다니 함께 별을 느끼고 싶은 연인들은 꼭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또 하나, 세종 천문대를 데이트 코스로 선택한다면, 인근에 있는 국내 유일의 불교 박물관인 목아 박물관과 사랑의 도자기를 직접 구워 볼 수 있는 도자기 미술관도 디저트 데이트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다양하고 기억에 남는 하루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십니까. 위치 : 경기도 여주 톨게이트에서 신륵사 가는 길로(문막 가는 길 45번 국도 이용) 삿갓봉 고개를 내려가면 오른 쪽에서 세종 천문대 입간판이 보임. 문의 전화 : 0337-86-4147 대성리, 그 자연 속의 호젓한 공간을 찾아서 기차를 타고 대성리에 내려, 유람선을 타고 강을 건너면, 원두막으로 된 커피집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려한 분위기를 원 데 이 트 가 먼 저 가 본 22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색 다 른 데 이 트 코 스 6! 하는 사람은 이곳을 찾지 마십시요. 고급스런 조명이나 근사한 샹 들리에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만일 당신과 당신의 연인이 자연 그 대로 호젓한 분위기의 공간을 원한다면 바로 여기가 그 곳입니다. 카페라는 이름보다는 오히려 약간 촌스러운 커피집 이란 이름이 더 어울리는 이곳은, 자연의 품 속에서 나누는 연인의 대화에 신선 하고 상쾌한 분위기를 북돋아 줄 겁니다. 약간은 허름한 시설이지 만 호젓한 분위기를 지닌 여기 있는 두 개의 커피집(원두막, 할머 3 니)에서는, 차는 물론, 산에 풀어놓고 기른 야생닭 (?)으로 즉석 에서 요리한 닭도리탕을 준비된 별미 로 즐길 수 있습니다(물론 그밖의 다양한 요리도 주문할 수 있죠). 다시 돌아가고 싶을 땐 강 가에 나가 손을 흔드세요. 저기서 당신들을 데리러 유람선이 다가 올 겁니다. 무척이나 낭만적이지 않나요? 위치 : 청량리역에서 기차 타고 대성리역 하차. 유람선 선착 장은 도보로 5분 거리 (유람선 요금: 대인 1,000원, 2인승 노젓는 배: 5,000원) 민박: 2인 하루 숙박 20,000원 정도 원두막 커피집: 0356-584-0688 파도와 갈매기, 낭만, 그리고 강화의 석모도 서울에서 한 시간 반만 달리면 바다와 섬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강화도가 있습니다. 강화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파도와 갈매기의 유희를 즐기다 보면 다다르는 곳이, 바로 석모도 입니다. 석모도행 배에 오르기 전에는 꼭 새우깡을 준비하세요. 그 렇지 않으면, 외포리에서 석모도까지 뱃길을 인도하는 갈매기 친 구들과의 즐거운 한때를, 당신은 구경만 하게 될 테니까요. 보문사 가 있는 석모도는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본격적인 개발이 되지 않아 한적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낭 4 만적인 섬이랍니다. 이런 곳에서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느냐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데이트 코스를 살짝 귀뜸해 드리지요. 먼저, 제방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즐기는 자전거 드라이브!(자전 거를 들고 가야 한다구요? 에이, 무슨 말씀. 카페 농부 에 가시면 대여해 드린답니다.) 여기에 시골 어촌의 호젓한 정취가 남아 있는 민머루 해변 에서의,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산 책 코스도 있고, 바위에 걸터앉아 직접 딴 굴을 먹어 보는 맛있는 코스(?)도 있습니다. 비록 화려한 호텔이나 모텔은 없지만 깨끗하 고 저렴한 민박집들이 많아 오히려 더 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니 아예 주말을 이곳에서 보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타고 10분 거리 (뱃삯: 대인 1,200원, 소인 600원 (왕복), 마지막 배는 8시 30분!) 5 땀 흘리는 데이트(?), 심야 헬스 클럽 골드짐 카페 농부 : 032-932-3364 골드짐 은 국내 최초로 연중 무휴 24시간 영업하는 헬스 클 럽입니다. 운동하는 헬스 클럽이야 그리 특이할 것도 없지만, 시간 에 쫓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12시가 넘어서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미가 당길 수도 있겠지요? 250여 평이 넘는 실내에 최첨단 헬스 기구를 갖추고 7명의 전문 강사가 초보자들 을 지도하고 있답니다. 회원비는 3개월에 21만원. 운동복은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3개월 간 1만원의 세탁비만 내면 매일 깨끗한 옷을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은 전 문직에 종사하는 연인이라면, 땀을 흘리며 만날 수 있는 심야 헬스 클럽을 찾는 것도 색다른 분위기의 데이트 코스가 되지 않을까요? 위치: 장충동 족발 골목 육교 옆. 6 문의전화: 02-2274-1861 사랑의 향기, 허브 아일랜드 9,000여 평의 야외 농원, 200여 평의 하우스에 갖가지 허브 의 향이 가득차 있는 곳, 허브 아일랜드. 이곳에 들어서면 이름은 더러 들어 봤지만 직접 보기 힘들었던 허브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 습니다. 허브의 본고장인 지중해,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허브 로 인해 연간 200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을 만큼 매력 있 는 향초라지요. 허브의 향은 뇌를 자극해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기 억력 향상, 각종 질병 예방에 만병 통치약으로서의 효능을 갖고 있 기도 하답니다. 이곳 허브 아일랜드 에는 허브 농원뿐 아니라 허브차와 음 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인공 암장, 연못, 산책로 등을 갖춰 놓고 있어, 향기로 가득찬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에게 적 극 추천하고 싶은 데이트 장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 로잡는 최면 효과까지 있다는 허브향이 가득! 이곳 허브 아일랜드 에 한 번 와 본 사람이라면 그 향기를 잊지 못해 꼭 다시 찾게 될 듯도 하니, 아마 사랑의 페로몬 이 이곳에 있는 건 아닐까요? 언 덕 위의 그림 같은 화이트 하우스에서 민박(1일 3만원)도 가능하 므로 주말을 온통 허브향 속에 묻혀 보는 것도 최상의 데이트가 될 것 같네요. 위치: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삼정리 (의정부 기차역 초성리역(30분 소요) 초성리에서 허브 아일랜드 까지 20분 소요) 문의전화: 0357-535-6494 SBS Magazine 1999 4 23

기자의 눈 헝그리 정신과 무대뽀 정신 SBS 8 뉴스 의 박병일 기자의 현장 출동 대 개가 그렇듯이 기획 취재의 성패는 제보와 심층 성에 달려 있다. 심층 취재의 물꼬를 터 주는 것 은 역시 제보의 정확성과 시의성. 100개의 제보 가운데 한두 개 건지면 다행이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어렵사리 건진 제보도 결정적인 시점에서 제보자가 마음 을 돌려 버릴 경우가 종종 있어 취재팀의 애를 태우기 일 쑤다. 한참 파고드는데 제보자가 등을 돌릴 때의 그 허탈 함이란. 식점을 계속 들어가야 하다 보니 점심을 몇 번씩 먹어야 했고 장독 뒤에 붙은 계량기를 훔쳐 보다가 주인에게 들 켜 도둑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기를 수 차례. 결국 열흘 만에 거꾸로 돌도록 조작된 계량기들이 발견됐고, 잠복 끝에 문제의 검침원 이모씨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조작된 계량기를 뻔히 바라보면서도 그는 끝내 조작 사실 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밀고 당기기를 다섯 시간. 차 트 렁크에서 증거물들이 쏟아진 다음에야 그는 조작 수법을 도둑처럼, 거북이처럼 이어 가는 취재 과정 얼마 전 방송된 전기가 샌다 (99년3월3일방송)가대 표적인 예. 전기 검침원들이 유흥업소들을 찾아 다니며 계량기를 조작해 주고 뒷돈을 받는다는 비리를 제보한 이 모씨는 취재팀을 한 차례 만난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잠적해 버렸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친인척이 이 비리에 개입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취재팀은 결국 무모하 고도 무식한 방법을 택했다. 시흥 일대 유흥업소를 5일 단 위로 돌며 주인 몰래 계량기를 검침하고 다녔다. 여러 음 포함한 모든 비리를 털어놨다. 이처럼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 기로는 지난 해 방송된 비리범벅급식김치 (98년 11월 11일 방송)의 주인공인 급식업자 김모씨를 따를 자가 없 었다. 비위생적인 싸구려 김치를 사다가 농협 포장지에 옮겨 담아 초등 학교 급식용으로 비싸게 납품하던 김 씨 는 현장에서 적발되고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억울하 다면서 경찰서 대형 거울에 머리를 들이받아 피를 철철 흘려 대는 김씨에게 경찰도 두손들고 말았다. 경찰서 보 24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호소 한켠에서 취재팀과 마주한 김 씨는 십여 시간의 밤 샘 설득 끝에야 학교장들에 대한 로비 내역을 포함한 모 든 비리 사실을 털어놨다. 취재팀이 건넨 담배 한 대를 길 게 들이빨며 털어놓으니 오히려 속시원하다 고 말하는 그의 순진한 표정에서는 방금 전까지 욕설을 퍼부으며 펄 펄 뛰던 험상궂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돈벌이를 위 해 국가 재산을 훔치던 검침원 이 씨나 초등 학생들의 건 강을 위협하며 떼돈을 벌던김씨모두직장을잃고재판 정에 서야 했지만 지금은 새 삶을 살고 있다고 들었다. 무식한(?) 취재 방식의 실패와 또한 그만큼의 성공 제보자가 배반(?)한 또 다른 사례로는 개소주 사기 판매 (98년 11월 3일 방송)가 있다. 황학동 건강원에서 15년 간 일해 오다 박봉에 불만을 품고 뛰쳐나온 한 종업원이 비리 현장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이번에도 역시 무식 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취재팀은 건강원에서 조금 떨어 진 맞은편 여관에 도박꾼들을 가장해 투숙한 뒤 화장실 쪽 창문을 통해 계속 카메라를 돌렸다. 좌변기 위에 서서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돌린 지 두 시간여. 바로 그 때, 여 관 주인도 여관 방문 앞에 서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었다. 마약쟁이나 동성애자들로 알고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나 하기사 대낮에 남자 셋이 한방에 들어간 뒤 몇 시간 씩 낑낑대는 소리만 났으니. 무모한 만큼 운도 따랐다. 개를 바꿔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이 장 면은 취재팀이 현장을 덮쳐 증거물들을 찾아내 는 과정과 함께 그대로 방송을 탔다. 이 업소는 주인의 비리를 제보한 것이었다. 내용인즉슨, 손님 앞에 서는 살이 오른 통개 를 솥에 넣은 뒤 손님이 나가고 나 면 썩은 고기로 바꿔친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제보자가 미국 이민을 주선해 주지 않는 한 협조할 수 없다고 버티 고 나선 것이었다. 결국 취재팀은 제보자와 결별하고 독 자 취재에 나섰다. 지루한 잠복이 계속됐지만 건강원 창 문에썬팅이돼있어가게내부를전혀들여다볼수없었 다.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뒤 몰래 카메라 가든라면박 스를 건강원 안에 맡겨 두고 나오는 방법까지 써 봤지만 문을 닫아야 했고, 장사 가 안돼 죽겠다는 개소 주 업자들의 항의성 줄전화도 한동안 계속됐다. 무모한 취재 방법은 실패를 자초하기도 하지만 운도 따라 주기 마련이다. 안구 매매를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알선비만 챙기고 달아나는 파렴치범들이 치밀한 범행으 로 취재팀을 끊임없이 골탕먹이기를 수차례. 용의자를 찾 아서 경찰과 함께 덮치고 보면 그들 역시 범인들에게 속 은 피해자들이었다. 범행에 쓰는 4~5개의 핸드폰은 물론 SBS Magazine 1999 4 25

이고 피해자들에게 검사비를 부치게 한 은행 계좌 6개도 모두 피해자들것이었다. 치밀하고도 지능적인 범인들은 취재팀에게 전화를 걸어 와 조롱하기까지 했다. 허탕을 반복하던 취재팀과 경찰은 석달 만에 범인의 은신처를 찾 아냈다. 범행을 극구 부인하는 범인들의 범행을 입증하는 주요 증거물 가운데 하나는 공교롭게도 범인이 취재팀과 피해자들을 조롱했던 전화 목소리(녹음)였다. 수갑을 찬 채 보호소로 향하는 범인은 취재팀의 보복성 조롱(?)을 들어야 했다. 신변은 보장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한다! 제보자의 배반을 욕할 수도 없는 것이 신분이 노출될 경 우 자신의 이해 관계에 치명적인 피해가 미치기 때문이 다. 생명과 연관돼 있다면 말할 것도 없고. 바로 그런 사 례가 진돗개로 억대 도박 (98년 12월 12일 방송)이다. 다니던 취재팀은 결국 전주( )와 함께 3,300만원이 든 판돈 주머니를 발견해 경찰에 넘겼다. 나중에야 알게 됐 지만 도박판 주최자는 유명한 청량리 조폭 두목이었다. 제보자가 몸을 사린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취재 당시 이 런 사실을 몰랐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다. 경찰 도 사라진 현장을 그렇게 겁 없이 헤집고 다녔으니. 국제 크리스천 연합, 일명 JMS 관련 피해자들은 제 보를 하면서도 한결같이 겁에 질려 자신의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교단 대표 정명석 총재의 비정상적인 성행각의 피해자들이었다. 취재팀의 조심스런 취재가 계속됐다. 상 당한 자료가 수집됐고 취재팀의 확신도 굳어졌지만 10만 신도를 거느린 종교 단체 대표와 관련된 만큼 방송 여부 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계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방송 이나갔다(99년1월8일방송). 그이후JMS측의전화공 세가 끊임없이 계속됐고 소송 사태로 이어졌다. 상당한 기획 취재의 성패는 제보와 보도 내용의 심층성에 달려 있다. 정확한 취재를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제보자가 결정적인 순간 등을 돌릴 때의 허탈함과 오랜 시간의 추적에도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할 때의 좌절감을 견디는 것은 일상이다. 때론 무모함으로, 또 어느 때는 날렵한 기민함으 로 현장을 좇는 취재팀에게는 신변의 위협이 따른다. 그렇지만 취재를 완수했을 때의 자긍심과 보람은 예의 위험 앞에서도 힘을 주는 원동력이다. 열 악한 환경을 이겨 내고, 사회의 그늘 밑에 숨겨진 부조리를 쫓는 이 작업은, 밝은 사회를 여는 우리 작은 희망들의 단초가 될 것이다. 전국을 돌며 진돗개로 투견 대회를 열며 억대 도박판을 벌인다는 제보였다. 내막을 잘 아는 제보자는 취재팀 설 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동행을 거부했고, 취재팀은 할 수 없이 제보자가 그려 준 약도를 들고 주말마다 투견 도 박장을 찾아다녀야 했다. 취재의 실마리가 풀린 것은 취 재개시두달만인지난해11월중순, 경기도이천의한 야산에서 벌어진 전국 대회였다. 판돈을 주고받는 현장을 몰래 카메라로 잡은 뒤 취재팀은 곧바로 외곽에 대기중인 경찰을 불러 덮치게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투견판 입 구를 지키는 조폭 이 경찰들을 향해 형님 여긴 웬일입니 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투견판은 금새 정리돼 버렸다. 경찰도 정보가 샜다며 철수해 버렸고, 현장에는 일부 조 폭들과 투견꾼들만 남아 취재팀을 조롱하듯 쳐다보고 있 었다. 두 달 동안 공들인 아이템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냥 포기할 수 없다며 현장을 마구잡이로 헤매고 후속 취재가 이어졌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후속 보도 는 전파를 타지 못했다. 방송이 유일한 무기이자 보호 수 단인 취재팀으로서는 무방비였다. 첫 방송 이후 용기를 내어 피해 사례를 제보한 수많은 제보자들을 일일이 설득 해야 했고, 기자 집으로 걸려 오는 협박 전화를 피하기 위 해 전화 번호도 바꿔야 했다. 이런 와중에도 휴전 속의 전 쟁은 계속됐고,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 를 통해 취재팀의 여한을 풀 수 있었다. 그 방송을 보면서 너무도 기뻤다. 비 리를 뻔히 바라보면서도 입을 다물어야 했던 자괴감과 패 배감을 씻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무엇보다도 취재 팀을 믿고 목숨을 내걸고 제보를 해 준 제보자들을 똑바 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취재에 헌신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자화자찬 사실 무용담 비슷한 자화자찬을 이렇게 길고도 지루하게 26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새 음 반 나열한 것은 이 모든 일들이 기자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불 가능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였다. 정규 뉴스에 자신의 이름이 박힌 타이틀을 내거는 행운을 누리면서 방송 개시 5개월 동안 22개의 리포트를 큰 무리 없이 방송할 수 있 었던 데는 힘겨운 보도국 타향살이도 마다 않은 PD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삭의 부인을 내팽개치고(?) 몇 날 몇 일 잠복도 마다 않는 정수용 PD, 36살 노총각 나이에 연 애 사업도 미룬 채 취재 현장을 뛰는 허강일 PD, 얼마 전 청천벽력 같은 부친상 소식을 듣고 대전으로 급히 내려가 면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와 형, 내가 추진하던 아이템 은 어떡하지? 라며 울먹이던 임기현 PD, 지금은 원대 복 귀했지만 가족보다 기자와 더 많이 부대끼며 형제처럼 지 내 온 장경수, 남상문 PD(현재 그것이 알고 싶다 연출) 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더라면 그 모든 방송이 제대로 전파를 탈 수 있었을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박 봉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몸을 서너 개로 쪼개 가며 기 자와 PD를 돕는 박용석 FD의 뒷받침은 팀을 움직이는 주요 활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글쓰기를 기자에게 모두 양보한 채 매주 10~20개의 테이프를 직접 프리뷰하느라 밤을 새는 이진 연 작가에게도 늘 미안함을 느낀다. 그 흔한 몰래 카메라나 와이어리스 마이크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6미리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나가 몸으로 떼우면서도 불평 없이 일하는 팀 동료들을 보면, 매주 뭔가 한 꼭지 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스트레스는 어 느 새 책임감이 되어 돌아온다. 지난 해 받았던 특종상 상 금은 팀원들과 점심먹고 빵구난 취재비 떼우느라 흐지 부지 쓰고 말았지만, 이번에 받게 될 특종상 상금은 아껴 뒀다가 팀 MT나 한 번 다녀오는 데 써야겠다. 야, 니네 들요즘너무노는것같아. 빨리나가서뭐하나물어와 라며 끊임없이 쪼아 대는(?) 이웅모 부장(8시 뉴스 담당) 의 독촉을 잠시나마 피하기 위해서라도. SBS 글 / 박병일 보도본부 제보전화 369-2000 HITS ON DRAMA 90년대 걸작 드라마 음 악을 CD 한 장으로 집 대성한 앨범. 모래 시 계 의 백학, 여명이 부 른 내 마음을 뺏어 봐 의 사랑한 후에, 여 자 의 주제가인 고한우 의 암연, 재즈 의삽 입곡인 장찬순의 내 기 억 속으로, 남자 대탐 험 의 주제가인 비워 낼 수 없는 슬픔, 추억 의 테마곡 Once Upon A Dream, 그대 그리고 나 의 삽입곡 Beyond The Bule Horizon, 첫사랑 의 주제가 Forever 등 모두 15곡 수록. 지금은 사랑할 때 평생지기인 두 여자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야기가 아침을 따사롭게 한다. 누구에 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 건들이 사랑으로 마무리 되어지는 모습에서 가정 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 해진다. 아름다운 이야 기와 함께 전해지는 김 종환의 노래, 지금은 사랑할 때 가 담긴 앨범이 출시되었다. 제목 도 지금은 사랑할 때 인 이 앨범에는 김종환이 직접 작사, 작곡하 여 노래를 부른 동명의 타이틀 곡을 비롯 김종환의 4집에 수록되어 있는 사랑해 사랑해, 피아노곡과 팝 등 11곡이 담겨 있다. 청춘의 덫 복고적인 리듬, 현대적 인 감각, 그리고 독특한 멜로디와 가사. 드라마 청춘의 덫 의 음악에는 가슴 아프도록 애절한 사랑의 진실이 담겨 있 다. 홍길동 의 주제가 를 작곡한 안지홍의 곡 을신인가수지수가부 른 주제가, 드라마 속의 캐릭터 윤희와 영국의 테마곡으로 러시아와 유럽에서 활동중인 록 & 팝 뮤지션 쁘레스냐크브가 부른 다시 사랑한다면(원제: Pomahc), 이 외에도 사랑의 역사 와 피아노곡 Sad Days 등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가상 현실 체험전(Cyber World) 서울 1999년, 지금 이곳은 21세기입니다! 1999년, 프롤로그 SBS가 이도컴(idocom)과 함께 펜티엄Ⅲ의 인텔, 사이버 투자가를 위한 전 문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네스탁 신흥 증권 과, 그리고 한국 통신 인터넷 코 넷 의 협력으로 총 10억여 원을 투자하여 마련한 멀티미디어 기술의 대축제, 가상 현실 체험전(Cyber World) 이 열린다! 사이버 세계의 도래를 알리고, 첨단의 과학 기술을 통한 인간 생활의 편리와 즐거움을 보여 줌으로써, 컴퓨 터가 낯선 일반인은 물론 미래의 싹인 어린이들에게 교육적인 기회를 제공하 기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종합 멀티미디어 축제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관람객들은 첨단 과학의 기술력을 미리 살펴보고 미래 사회의 생활에 대한 신 선한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1세기 사이버 월드 행사 프로그램은 도입부의 웰컴 투 사이버 월드! 부세나 존(Busena Zone), 어드벤처 월드, 3D 월드, 인터페이스 월드, 소프트 월드 로 구성된다. 먼저 사이버 캐릭터의 걸작인 사이버 가수 부세나(Busena)가 소개하는 웰컴 투 사이버 월드! 로 들어가면 그녀의 안내로 현실과 전혀 다른 상상 세 계로의 여행을 경험하게 된다. 멀티미디어를 통한 가상의 현실화 를 경험하 게될 어드벤처 월드 에서는 거대한 80인치 영상 7개가 가로로 연결되어, 바닷속의 거대한 해양 수족관, 또는 광활한 우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다음은 디즈니 만화를 능가하는 구성과 색감으로 표현된 최고 수준의 3D 입체 영화, 해룡(Sea Dragon) 과 남희 석, 박수홍이 더빙을 맡은 재채기 대마왕 이 상영되는 3D 월드 가 있다. 영화에서 사람의 움직임에 맞춰 스크린의 영상이 똑같이 따라하는 장면을 본 일이 있다면, 인터페이스 월드 에선 그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가상의 나비와 숲, 또 가상 수족관을 구경하고 사이버 댄서 룰루와 라라를 따라 춤을 추는 등, 상상 속의 사물과 실제 현실의 인간이 서로 만나는 영상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 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머드 게임을 인텔 펜티엄Ⅲ로 즐길 수 있는 소프트 월드 가있다. 에필로그, 1999년 1999년, 서기 21세기 새 밀레니엄의 시대가 바야흐로 코앞에 다가선 시점이 다. 앞으로 가상 현실은 생활의 구석구석에까지 그 영향을 미쳐, 우리는 사 이버 스페이스 라는 꿈의 공간 속의 한 거주민이 될 것이다. 이 가상의 공간 은 우리 일상의 모든 영역을 아우를 전망이다. 새로운 역사, 새로운 문명이 탄 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문명의 징후들이 이제 SBS가 주최하는 가상 현실 체험전(Cyber World) 에서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지려 한다. 다시, 1999년, 서 울. 우리에게 열린 21세기를 당신은 지금 경험하고 싶지는 않으신가? 행사 일정 : 1999년 4월 3일~ 5월 16일(44일 간) 장소: 강변역 테크노마트 1층 특별전시장 연락처 : (02)761-0974~5 인터넷 : http://www.cyber21c.com ARS : 719-9902

스포트라이트 여 인의 얼굴을 그린 피카소의 추상화가 있다. 언뜻 보면 여인의 옆모습인 것 같은데, 찬찬히 들여다 보면, 앞모습이 보인다. 앞과 옆, 뒤가 구분되지 않은 추상 적인 얼굴의 그림을 그 시대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평 까지 받았다. 그러나 피카소의 그 추상화를 자세히 살펴 보면, 웃고 있는 듯한 여인의 얼굴이 들어 있고, 울고 있는 듯, 슬픈 듯, 뭔가를 그리워하는 듯한 얼굴이 들어 있다.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추상화 속 여인의 얼굴 은 다양하게 변한다. 탤런트 여운계 씨의 연기를 보면, 피카소가 그린 다 양한 표정이 담긴 추상화 속 여인을 보는 것 같다. 오랫동 안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 LA 아리랑 에선 딸 집에 얹혀 고 싶어하는 할머니, 물질의 풍요로움에, 세상의 편리에 익숙해지면서 세련되고 한편으론 순수하게 발랄한 새로 운 할머니 상을 만들어 내었다. 그 할머니를 보면서, 늘 사고만 저지르거나 자식과 다투고 양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상을 찡그리거나, 손가 락질을 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을 떳떳하게 주장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기 때문 이다. 우리들의 수많은 할머니들도 그런 자신감을 배울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할머니들은 실수하면 안 되 느냐, 욕심을 가지면 안 되느냐, 꿈을 가지면 안 되느냐, 사랑을 시작하면 안 되느냐 하는 식으로, 뭐든지 도전하 면서 항변하는 할머니가 바로 그녀 속에 있다. 피카소의 여인화, 그녀의 얼굴, 수많은 삶의 표정들 사는, 주책맞지만 통통 튀는 미국식의 신세대 할머니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청춘의 덫 에서 는 인내와 지혜를 겸비하고 아픔의 세월을 삭이는 전형적 인 한국의 할머니 역으로 분한 그녀. 한 얼굴에서 너무도 다른 표정이 나오고, 너무나 다른 목소리톤, 너무나 다른 행동들을 연기하는 탤런트 여운계 씨를 보면 연기는 곧 그녀의 숙명이라는 것을 느낀다. V 푼수끼 넘치는 할머니에서 인고의 노인으로 드라마 LA 아리랑 은 최근 시청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 인 시트콤이다. 시트콤 연기자는 감각과 유머가 필요하 다. 자신만의 개성이 끊임없이 창조되어야 한다. 그런 재 치가 늘 요구되기에 할머니 역할은 너무 작은 배역일지 모른다. 그저 가족이라는 공간 속에 양념처럼 존재하는지 도 모른다. 그러나 여운계 씨는 푼수 할머니, 사고뭉치 할 머니 상을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 과장스럽게 웃기는 코 미디도 아니고, 이상한 분장을 한 것도 아닌데, 새로운 할 머니 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그 할머니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아 드라마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인물이 되 었다. 웃을 줄 아는 할머니, 도전하는 할머니, 매일 젊어지 30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LA 아리랑, 청춘의 덫 의 두 얼굴, 탤런트 여운계 의 깊이가 느껴지고, 누구나 한 번쯤 그런 할머니 품에서 위로를 받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S 그런가 하면 드라마 청춘의 덫 은 전형적인 멜로다. 70년대를 울리던 정통 멜로를 2000년을 앞둔 현재에 다 시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멜로 드라마는 청춘 남녀의 애 절한 사랑, 삼각 관계, 배신과 사랑이 주된 갈등이고, 최고 인기의 젊은 연기자들이 배역을 맡는다. 그런 화려한 멜 로 드라마에서, 세상이 힘겹고 불행하지만 강직하게 살아 온 할머니의 역할은 의미보다는 구색 맞추기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런데 청춘의 덫 을 보면서 우리는 한 할머니의 주름 때문에 운다. 희생 정신 때문에 운다. 변함없는 사랑 때문에 운다. 주인공들의 어느 새 어긋나 버린 파괴적 사 랑보다는, 손녀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할머 니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얼굴에 드러난 주름 속에 세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세월의 훈향 오래된 것들에서는 그만의 냄새가 난다. 오랜 세월을 살 아온 사람들도 냄새가 있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품 속에 서 맡아지던 눅진눅진한 세월의 냄새.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라는 걸, 세월이 아니고서는 절대 만 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린 드라마 속의 할머니에 게서 배우고 있다. 아니, 여운계라는 한 연기자, 바로 그녀 에게서 배우고 있는 것이다. 흔히 연기자는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표현한다. 그렇 지만 그토록 많은 인물들을 실감나고 생생하게 연기하기 란쉬운일이아닐것이다. 다른역할을해도늘같은표 정, 비슷한 화려함, 정돈된 옷을 입고 나온다면 우리는 그 연기자에게서는 연기 기술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 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사랑하는 연기자는 다르다. 거 지가 되기도 하고, 왕이 되기도 한다. 그런 연기자에게서 우리는 삶을 들여다본다. 이제 여운계 씨는 젊은 아가씨, 미시족을 연기할 수 는 없다. 이 시대의 다양한 아픔과 기쁨을 나누는 할머니 역할뿐이다. 그렇지만 연기를 다하는 그 날까지, 할머니 라는 그 눅진눅진한 냄새가 배어 나는 역할을 천의 얼굴 을 가지고 연기할 것이다. 할머니라는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세월이 숨겨져 있는지 새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탤 런트 여운계 씨는 세월의 깊이를 보여 주는 할머니다. 그 할머니가 지금 두 얼굴의 연기를 하고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 바로 그녀와 같은 시대 를 살고 있는 우리들만의 행복이다. SBS 글 / 김은정 소설가, 사진 / 조광희 SBS Magazine 1999 4 31

줌 인 99 SBS 가족 뮤지컬 미녀와 야수 의 두 주인공 한 결같은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은 즐겁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든든하게 삶에 뿌리내리고 사는 그들에 게서 우리는 왠지 모를 믿음을 느낀다. 그러나 한결같다는 것과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머물러 있다는 것은 다르다. 자신들의 원칙 위에서 끊임없이 변화 를 시도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 한결같은 사람들인 것이다. 99 SBS 가족 뮤지컬 미녀와 야수 는 이러한 한결같음과 끊임없는 변 화로의 노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대형 뮤지컬 피터팬 보물섬 톰소여의 모험 등을 제작 해온 SBS가 이미 애니메이션 영화로 우리들에게 친숙한 미녀와 야수 를 무대에 올린다. 역시 이번 공연에 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른바 가족 뮤지컬이란 이런 것임을 보여 줄 한결같은 모습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귀여운 야수와 성숙한 미녀, 최창민과 박지윤 타이틀 롤인 미녀와 야수로는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 스틸 어웨이 (Steal Away) 소중한 사랑 의 박지윤과 짱 의 최창민이 맡아 처음으로 뮤 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박지윤은 뮤지컬 배우이자 CATV MC이기도 한 김선 경과 함께 벨(미녀) 역으로, 최창민은 뮤지컬 전문 배우 김선동과 함께 왕자 역에 더블 캐스팅 되었다. 이미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과 각종 CF에서, 여고생(창덕여고 3년)이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분위기와 연기력을 검증받은 바 있는 박지윤은 화장품 CF까지 출연할 만큼 타고난 미모의 엔터테이너. 박지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최창민 역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신세대 스타이다. 용산공고 3년 재학 중으로 SBS 시트콤 나 어때 에 출연하고 있으며, SBS TV 가요 20 에서 VJ를 맡기도 했다. 더더군다나 최창민과 박지윤은 이미 KMTV 쇼 뮤직 탱크 에서 더블 MC를 맡았던 경험도 있어서 이번 무대를 통해 둘의 우정과 호흡을 유감 없이 발휘하게 되었다. 귀엽게만 보였던 창민이가 이제부턴 저를 든든하게 지켜 주고 또 사랑 까지 하게 될 백마 탄 왕자님이 된다니 정말 행운인 거 같아요. 왜, 등잔 밑이 어둡다죠?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좀더 잘해 주는 건데 항상 친구처럼 지 냈던 창민이랑 같이 공연하게 되어서 아주 기뻐요. 박지윤은 극중 자신의 연 32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박지윤과 최창민 새봄, 빛 같은,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 인이 될 최창민에게 많이 의지를 하는 눈치다. 성격좋은 여자를 좋아하는데, 지윤이가 바로 그런 여자예요. 그래서 둘다 뮤지컬은 처음이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지금의 귀여운 이미지와는 다른, 창민이의 강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백댄 서에서 모델, 연기자, 가수, 이젠 뮤지컬 배우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된 최창민의 맑은 두 눈이 반짝인다. 화사한 새봄 나들이에 함께하는 미녀와 야수 4월 24일부터 5월 9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게 될 99 SBS 가족 뮤지컬 미녀와 야수 는기존 의 녹음 반주에 의한 연주가 아니라 2시간 동안 라이브 음 악으로 연주된다. 훨씬 더 생생한 감동을 주는 것은 당연 한 일. 라이브 음악과 함께 새로운 변화로 뮤지컬의 메카 브로드웨이에 버금 가는 특수 분장을 선보인다. 뮤지컬 전문 배우 이승철이 맡게 된 야수는 왠지 어딘가 어설프 게만 보였던 기존의 분장 기법에서 벗어나, 상당한 비용 과 시간을 투자해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특수 분장으로 실감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그리고 3~4미터 높이의 바위 에서 뛰어내리거나 뜀틀을 이용해 놀라운 점프를 보여 주 는 등 곡예를 능가하는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도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마녀의 저주로 야수가 되어 버린 왕자. 장미 꽃잎이 모두 떨어지기 전에 사랑을 구해야만 다시 왕자로 돌아갈 수 있는 그를 과연 아름다운 벨은 구해줄 수 있을지 한 결같이 뮤지컬만을 고집해 온 사람들과 새롭게 뮤지컬 무 대에 도전하는 최창민, 박지윤과 함께 우리, 그 험난하고 도 아름다운 모험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 가족 나들이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SBS의 가족 뮤지컬 미녀와 야수 와 함께 화사한 봄나들이를 준비해 보자. SBS 글 / 김유석 자유 기고가, 사진 / 조광희 SBS Magazine 1999 4 33

방송가 사람들 모방의 천재,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들의 창조자 SBS 아트텍 미술1팀 김재성 일 요일, 늦은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는 일 산의 어느 고물상. 버려진 물건들 틈새 를 열심히 뒤지고 다니는 사나이가 있다면, 행 색이 남루한 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물건을 들여 다보는 폼세가 범상치 않다 싶은 생각이 들면, 그에게 다가가 물어 보시길. 당신! 뭐 하는 사 람입니까? 라고. 그는 올해 서른일곱의 완숙한 남자이자 방 송 속의 모든 소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는 소 품장이 다. 그의 손이 닿기만 하면 버려진 물건 들에 생명이 붙고 망가진 물건들에 새옷이 입혀 진다.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 아니다. 일회용 혹은 단시간용 방송 소품에 불과한 물건이지만 하나의 새로운 피조물로 그 형상을 갖춘다. 아름다운 재주와 솜씨를 지닌 남 자, 바로 SBS 아트텍 미술1팀의 김재성 씨다. 모방을 통해 새로운 피조물을 창조하는 소품장이 소품을 만들고 있다 보면 절로 흥이 나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을 직업으로 삼은 나는 정말 행운아다, 이 일은 신이 나에게 내려준 선물이다, 이 일을 하지 않는 나는 도대체 상상할 수가 없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정말 즐겁게 하거든요. 고물상에서 소품으로 재활용할 만한 것들을 찾고 있을 때 의 그 잔잔한 행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출근할 때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으로 목을 한 번씩 훑는다는 것이 우리 나라 샐러리맨의 서러운 하소연인데 이건 또 어느 나라 말인가. 지나치 게 정치적인 사람이거나 자기 멋에 흠뻑 빠져 있는 철없는 문학 청년 같은 족속이 아닌가 싶은데, 어라! 저 눈빛은? 그에게는 불혹을 앞둔 나이가 무색하게 무구한 웃음이 있다. 적당히 자 리를 잡아 가면서 배에 군살이 붙어 가는 나이. 좋게 말하면 여유가 있어 보이 고 나쁘게 말하면 타성에 젖기 쉬운 때, 권태와 나태 사이를 은근 슬쩍 오가며 안주하려 드는 애매몽롱한 연배인 사람에게 그런 류의 웃음이 가능하다니. 34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다른 일은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어요. 오로지 주무 했구요. 특수 소품을 개발해 내려면 미술만 알아서는 곤 르고 만지고 뜯어고치는 일이 너무 좋아요. 시간을 다투 란하거든요. 화공이나 전기 재료 공학, 거기에 기계까지 는 방송인지라 그때그때 성급하게 소품을 만들어 내야 하 도 두루 알고 있어야 일을 신속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해 지만 그 일에 매달리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해소되곤 낼 수 있어요. 소품 제작의 이런 특성 덕분에 슈거-X도 합니다.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안 만들어 본 물건이 없 그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 다. 누군가의 요청만 있으면 사진 다. 세상의 모든 풍경을 이루는 것 한 장 달랑 놓고 사진 속의 것들을 들이 그에게는 뜯어보고 헤집어 고스란히 만들어 낸다. 스티로폼으 보아야 할 연구 대상이다. 보여지 로 코뿔소도 만들고 안중근 의사가 는 것, 드러나는 것 외에 그 안에 하얼빈에서 이토오 히로부미를 사 숨겨진 또 다른 모습이 궁금해서 살한 권총도 제작해 낸다. 고대광 견딜 수 없는 그다. 그리고 반드시 실에나 어울릴 성싶은 화려한 욕조 일상의 자잘한 소품들은 그 비밀 에서부터 무덤의 잔디까지도 그는 을 그에게 드러내 준다. 자신을 또 실물과 흡사하게 아니 실물보다 더 다르게 치장해 줄 장인에게 기꺼 생동감 있게 뽑아 낸다. 이 제 속살을 보여 주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밥을 세상에 만들 수 없는 것은 없다! 벌고 더구나 인생의 의미까지 획 물론 거의 대부분이 모방에 불과한 득하는 행운아는 그렇게 흔하지 것들이다. 그러나 뭐든 열과 성을 않다. 일을 할 때라야만 살아 있 다하면 길은 제 스스로 길을 만들 어 내는 법. 그가 만들어 낸 걸작품 들 중 기념비적인 작품이 하나 있 다. 바로 슈거-X. 수입에 의존하 던 가짜 유리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해 낸 주인공이 바로 그다. 액 션 영화나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리나 병이 깨지는 장면 등 에 쓰이는 슈거 글라스 에 들어가 는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구나 심한 경우에는 배우가 찰과상을 입기도 했는데, 그가 개 발해 낸 슈가-X는 수입 슈거 글라스보다 훨씬 품질이 우 수해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화공을 별도로 전공한 사람도 해내지 못하는 일을 그가 해낸 것이다. 순전히 감으로, 손끝으로, 냄새로 만들어 냈어요. 모르는 것이 생기면 그때그때 관련 책을 읽어 가며 공부 재료비 적게 들이면서 빠른 시간 안에 프로그램 제작자의 입맛에 맛는 소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 쉬울리없다. 하지만그는단한번도이일에회 의를 느끼거나 쉬고 싶어 염증을 낸 적이 없다. 일단 요청이 들어오면 손가락 끝이 근질거려 온 다. 전혀 물건 같지 않은 꼴 들을 물건 으로 만 들어 내는 재미를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 문이다. 장이 에게서만 보여지는 건강한 근성, 그를 빛나게 하는 무형의 소품이다. 는 것 같은 활기를 느끼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즐거움일 것인가. 이런 말 끝에 그는 조금은 열적게 웃는다. 목수네 집 선반이 쓸 만한 것 없다는 말 있죠? 일만 좋아하 는 남편이자 아빠이기 때문에 가 족들이 손해를 많이 보고 삽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도 그럴 짬이 잘 나지 않아요. 머리 속에서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생각들에 사로잡히 면 공부해야 할 것이 그만큼 많아지거든요. 두 가지를 다 잘 할 수는 없다. 그의 부족한 남편 노 릇, 아빠 노릇을 용서(?)해 주어야 할 이유, 이만하면 충 분하지 않은가. SBS 글 / 김명순 자유 기고가, 사진 / 서창식 SBS Magazine 1999 4 35

그립던 금강산, 그리운 금강산, 다가선 금강산 통일의 그 날만큼이나 뼈저린 그리움으로 떠오르는 금강산이 우리 앞에 설레임으로 다가왔습니다. SBS는 우리 모두에게 추억 과 위안이 되어 줄 최고 해상도의 금강산 사진을 시청자들께 원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사진 종류 만물상, 구룡 폭포, 비봉 폭포, 귀면암, 삼선암, 절부암, 칠층암, 하늘문 등 구입 신청 SBS 데이타정보팀(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0-2) Tel : 02)369-1327, 1318 Fax : 02)780-6436 E-mail : tough@ sbs.co.kr 구입 방법 신청 후 지정 은행 계좌(234-13-01077-2, 외환은행) 로 송금하시면 순서에 따라 10일 이내에 등기로 우송 문의 전화 02)369-1327 (담당자 : 김지환) 기타 다양한 금강산 사진을 SBS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 sbs.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구분 크기 판매 가격(원) 1 16 20인치 16,500 2 20 24인치 22,000 3 50 100cm 27,500 4 60 100cm 33,000 5 70 100cm 38,500 6 80 100cm 44,000 7 100 125cm 55,000 8 100 150cm 60,500 9 100 175cm 71,500 10 100 200cm 77,000 11 100 250cm 93,500 12 100 300cm 110,000

라디오 세상 / 표준 FM 진 표 스타일, 그의 2집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이 말 은 인간 김진표의 생각과 행동 특성을 아우르는 가장 정확한 표현이기도 하다. 남들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자유스러움, 그리고 약간의 고집 같은 것. 매일 밤 12시, 우리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만나게 된다. 김진표의 SBS PC 통신-야간 비행 만남의 설레임, 꿈이 청취자를 끌어당기는 힘, 그의 솔직함 김진표는 솔직하다. 동네 수퍼 아줌마의 횡포에 대한 사 연이 도착했다면, 보통의 DJ들은 그 아줌마에게도 사정 이 있었을 것이라고, 사귀어 보면 나쁜 사람은 없다는 식 으로 좋게 말할 것이다. 하지만, 김진표의 반응은 다르다. 그 아줌마 정말 나쁘네요. 도대체 어느 동네예요? 라는 반응이, 망설임없이 튀어 나온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하지만 모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길 그대로 대변해 주는 이 직설화법들은, 그를 패닉의 래퍼로만 기억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김진표의 SBS PC 통신-야간 비행 (이 하 야간비행 )의 청취자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방송을 해 달라는 어느 게 스트의 부탁에도, 김진표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이미 모 든 방송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 고. 오히려 자신은 열명중두사람만이라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방송 을 만들고 싶다 고 말이다. 방송을 시작한 지 세 달 남짓 이지만 그의 직설 화법은, 분명히 통하고 있다. 참여의 기쁨에 중독(?)되는 쌍방향 대화 야간 비행 은 PC 통신을 활용한 쌍방향 프로그램이다. 물론 기존의 방송과 똑같이 팩스와 엽서로도 사연을 받는 다. 단, 좀더 생생한 청취자들의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대화 방이란 매체가 하나 더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야간 비 행 의 대화방은 중독성이 있다. 대화방에 올리고 있는 글 이 동시에 방송상으로 읽혀질 때의 그 가슴 터질 듯한 설 레임, 신선함, 그리고 놀라움! 그래서 한 번 대화방을 찾 았던 이들은, 밤 12시마다 야간 비행 대화방 근처를 배 회하게 된다. 듣고 있던 사람도 갑자기 PC 통신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정도로, 대화방에는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신선한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다. 연출 / 이윤경 진행 / 김진표 매일 밤 12시 5분 방송 중독은 마약처럼 사람을 딱하게 몰락시키는가 하면 무언가에 아주 미치 게 하되 오롯한 기쁨을 퍼올려 주기도 한다. 지금, 김진표의 SBS PC 통신- 야간 비행 이 새로움, 솔직함, 그리고 열정 등의 중독성 바이러스 로 청취자들을 감염(?)시키고 있다. 한밤의 고즈넉함 속에서 대화와 소 통을 꿈꾸는 당신. 매일 밤 12시 5분, SBS 표준 FM 103.5메가헤르츠 김진표의 SBS PC통신- 야간 비행 에 동승해 볼 일이다. 꿈으로 가는 활주로가 바로 당신 앞에 열릴 것이다. 김진표는 그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방송으로 연결 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청취자들 을 듣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방으로 참여시켜 그들이 우리의 세상 이라고 충분히 공감하게 만드는 어떤 흡인 력, 김진표에겐 바로 그런 힘이 있다. 그래서인지, 한 번 야간 비행 에 탑승하고 나서는 이 프로그램을 듣지 않고 는 잠을 잘 수 없다는 사연들도 종종 도착한다. 그래서 감 38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있는 밤으로의 이륙 때문에 지금은 환상의 콤비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다. 야간 비행 은 이 두 사람이 양 날개의 무게 중심 역할을 잘해주고있는덕에, 아직사고한번없이안전운항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코너들 야간 비행 은 월요일의 소개하고 싶은 몇 가지 것들 로 일 주일의 문을 연다. 이 코너에는 생활의 상식부터 괴짜 친구 이야기까지, 소개하고 싶은 모든 사연이 담겨 있다. 지누션과 함께 하는 화요일의 그게 뭔지 모르겠어 에서 는 청취자들의 모든 궁금증을 풀이해 주는데, 몇 주 동안 자료 조사를 해야 할 만큼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도착하 지만, 평소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 에 청취자들이 흥미롭게 참여하는 코너이기도 하다. 초대 가수의 노 힛트 굿 송(No heat, Good song)을 들어 보고 100자평을 소개해 주는 수요일의 뮤직 오디오 는, 게스 트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코너 중의 하나다. 오디오판 영 파워 가슴을 열어라 인 목요일의 말하자면 은, 친구 사이 의 오해를 풀어 주고 안타깝게 헤어진 옛 연인들을 다시 맺어 주는 등, 숨은 공로가 참으로 큰 코너다. 여기에 스타 와의 짜릿짜릿한 접속, 금요일의 스타 접속 이 준비되고, 주말 밤엔 힙합 특강 이 이어진다. 그리고 한 주를 정리 하는 일요일, 슈퍼 모델 박근옥과 함께 하는 사이버 리서 치 가있다. 히 여기 스태프들은 말한다, 야간 비행 은 중독 이라고. 여기에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생생한 대화 방 소식을 소개해 주는 도우미 백승애가 있다. 통신에선 그녀에 대한 관심이 자못 뜨겁다. 타자 치는 속도가 빠르 다고 해서 청취자들에게 얻은 별명이 문어발. 김진표의 직설 화법과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나긋나긋한 말투 의 소유자지만, 그들의 대화는 묘하게도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다시, DJ 김진표 김진표는 프로그램에 대한 건의를 아끼지 않는 DJ 중의 하나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여기까지는 모든 DJ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다르다. 그는 튀는 아이디어로 대안까지 제 시해 준다.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이 야기일 것이다. 그의 열정과 자유스러움이 그대로 배어 있는 김진표의 SBS PC 통신-야간 비행 은, 매일 밤 12 시. 밤으로의 이륙을 시작한다! SBS 글 / 오정은 김진표의 SBS PC 통신-야간 비행 작가, 사진 / 김연식 SBS Magazine 1999 4 39

라디오 세상 / FM 힘 든 하루 중에서 가장 빛나는 두 시간, 탱글탱글 젊음이 튀는 시 간이 있다. 매일 밤 여덟 시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가 진행되는 시간이 바로 그 때이다. 너무 튀는 감각으로 똘똘 뭉 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사려 깊고, 시끌 벅적 요란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가슴 찡한 사연들. 매일매일 학교에서 지치 고 부모님 잔소리에 힘이 빠진 청소년 들에겐 더없이 친근한 선물 같은 두 시 간이 펼쳐진다. 이 시간만큼은 엉뚱할 수록 사랑받고, 어설플수록 귀염받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는 자타가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우린 지금, 젊음의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는 젊음이 돌올하게 분출하는 시간이다. 청취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소중히 하는 영스 는 바로 그렇기에 예외 없이 젊음의 함성으로 채워진다. 청취자들의 요구에 몸 바쳐(?) 따르는 영스 의 스태프와 게스트, 그리고 그 젊음의 거리 를 지키는 등불, DJ 이 지훈. 여기에 젊은 청취자들이 어울려 엮는 발랄하고, 재미있고, 신나고, 감동적 인 하모니가 매일 밤 여덟 시 SBS POWER FM 107.7메가헤르츠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인정하는 씩씩한 프로그램이다. 끊임없 는 공개 방송과 지방 콘서트라는 강행군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방송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 낮엔 성남 가서 공개 방송하고, 밤엔 뛰어와서 생방송 하고, 생방송 하고 나서 지방으로 떠나 다음 날 일찍 일어나 또 공개방송하고, 그리고 다시 생방송을 하러 들어오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스태프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짜증을 내거나 피곤해 하는 대신, 서로를 보고 히죽 웃을 수 있 는 젊음을 가졌다. 스스로 드림팀 이라 고 큰소리치지만, 남들은 드럼팀 이라

고 부른다. 그런 것쯤이야, 씩씩함이 넘치는 것에 대한 부 러움으로 간주할 수밖에. 영스 의 8할, 젊은 DJ 이지훈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이하 영스 로 칭함)는,SBS- POWER FM 개국 이후 계속 이어지는 젊은 타이틀이다. 영스 를 만들어 가는 8할은 젊은 DJ 이지훈 의 몫이다. 대한 민국 방송 사상 최연소 DJ임에도 그는 수년차 DJ보 다 훨씬 더 능수능란함을 지녔다. 재치, 순발력은 물론, 몇 만 명이 모인 자리에서도 시선을 한몸에 받을 만한 진행 능력까지. 그를 몇 년 전 노래하는 미소년 가수로 생각한 다면 큰 오산이다. 그는 이제 청취자들의 마음을 송두리 째 빼앗는 매력적인 DJ, 이지훈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 는 것이다. 빛내 주고 있다. 물론 고정 게스트들 역시, 소수 정예-영 스 패밀리라는 자부심으로 온몸을 던져 읽어 주기, 안 되 는 애드립도 되게 하기, 청취자가 시키는 대로 다 하기, 이 삼박자를 잊지 않는다. 그것은 온전히 그들 영스 게스 트 의 몫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영스 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특 별한 질서 가있다. 발 재 신 감 이라는 틀이다. 1 부는 발랄하게 시작하고 2부는 재미있는 사연들로 웃고 즐기다가 신나는 3부 하이라이트를 지나서, 감동적인 느 낌으로 4부를 마무리한다는, 제법 거창한 이론이다. 게 스트와 장난끼 가득하게 재미 를 전해 준 이지훈이, 철 저하게 신청곡을 소개해 주고 찡한 사연들과 함께 영스 포에버 를 외치는 4부 역시, 놓칠 수 없는 여유로움인 것 이다. 거리로 간다! 연출 / 이재춘 진행 / 이지훈 매일밤8시방송 영스 의 코너는 100퍼센트 청취자의 엽서, 팩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월요일, 원타임, 이소은의 사이버 스 토리, 화요일 김현정, 최창민의 희망 본부, 수요일 윤 정수, 쿨의 스쿨-밖으로, 목요일 태사자, 홍유진의 아름 다운 청춘, 금요일 박지윤, 김현성의 결정 엑스, 토요일 SES의 내네네내. 그리고 일요일엔 청취자들과 직접 만 나서 꾸미는 코너, 오픈 스튜디오 아이 러브 영스 가진 행된다. 다른 라디오에선 들을 수 없는 신선하고 산뜻한 코너들이 준비되어 있다. 청취자여, 그대가 시키면 영스 는 한다! 매일매일 엉뚱한 얘기들과 특별한 상상력이 동원되는데, 스태프들의 기대 이상으로 내용 좋은 사연들이 시간을 초딩, 중딩, 고딩을 이해하는 늙은(?) 스태프들 방송이 끝나고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영스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더 뭉치는 시간이 있다. 다른 팀처럼, 포장마차 나 음식점이 아닌, 사이버 공간 인 PC 통신을 기웃거리 다 만나는 일이 그것. 서로서로 열띤 정보 수집과 주청취 자들을 만나러, 철저하게 어린 척(?)을 하면서 중딩방을 기웃거린다. 다음 날 우린 만나 자신있게 얘기한다. 우리 는 초딩, 중딩, 고딩을 안단다 하고. 무조건 10대 위주의 프로그램이라 말하기보다 이해 하며 듣기 시작해 보면, 30대, 40대도 진정한 영스 가족 이 될 것이 분명하고 그리되면 한 10년쯤은 젊게살수있 지 않을까. SBS 글 / 배성아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작가, 사진 / 김연식 SBS Magazine 1999 4 41

시청자가 쓰는 방송평 드라마의 사실적인 접근이 필요 일요 드라마 카이스트 를 보고 카이스트 라는 단어만 들으면 아마 이 땅의 모든 엄마 들은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다. 적어도 자식이 천재라고 믿는 부모라면 카이스트에 보내고 싶지 않은 부모가 또 있으랴. 익히 알려진 하버드대만큼이나 선망의 대상이 되 는 카이스트를 소재로 다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이 드라마는 첫회부터 지금까지 빼놓지 않 고 시청하는 드라마 중의 하나이다. 그만큼 카이스트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크다는 뜻일 것이다. 카이스트=공부=천재 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만큼 이 프로그램은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학습지 같은 드라마임을 느끼는데, 학창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유혹마저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좀더 실감나게 그렸으면 좋겠다. 어딘지 들뜬 듯한, 좀 어색하게 오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 는데 그런 느낌들은 시청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보 다 솔직하게 드라마를 봐야 하는 데 깔끔하지 못한 연기 때문에 카이스트에 대한 이미지를 흐려서야 되겠는가. 보다 사실적으로 그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제 카이 스트의 생활에 맞게 드라마가 꾸며져야 하고 학생들의 공 부하는 자세나, 어떤 식으로 어떻게 성숙되어 가는지를 밀도 있게 그려야 한다고 느껴진다. 그저 수박 겉핥기 식 의 분위기만 띄우는 것으로 끝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출 연자들의 옷차림이나 화장도 어느 정도 현실에 맞도록 자 연스럽게 꾸며져야 하겠다. 재미와 지적 호기심, 열정, 사 랑과 우정, 청춘들의 발랄함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어갈이땅의 젊은이들을 위해서 드라마 카이스트 에 기 대를 걸어 보고 싶다. 김정아(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춘의 덫 카이스트 잔잔히 파고드는 따뜻한 인간애 드라마 은실이 를보고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지나치게 상업적 술수 를 드러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시청률에 민감한 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때론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 런 드라마들에 비해 은실이 는, 인간 내면을 관 조하는 듯한 절제된 느낌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 여금 공감을 느끼게 만든다. 일상의 잔잔한 에피 소드를 연기해 내는 배우들의 몸짓이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이다. 지난 날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 은 무엇보다 따뜻한 인간애를 드러낸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은실이 가 더욱더 인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드라마가 되기를 바란다. 고영혜(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혼전 동거에 반대한다! 갑론을박 동서남북 을 보고 지난 3월 14일 갑론을박 동서남북 의 혼전 동거 논쟁을 보았다. 이혼이라는 불상사를 미연 에 막기 위한 혼전 동거의 타당성이 논점이었는 데, 개인적으로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세대적인 사고라고 할지는 모르나 우리의 정 서상 어찌 혼전 동거를 용납할 수 있단 말인가. 옛말에 예쁜 계집 석 달 예쁜 줄 모르고 미운 계집 석 달 미운 줄 모른다 고했다. 이말은일 단 결혼하고 나면 정으로 살게 마련이라는 뜻일 게다. 물론 부부 간의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겠지 만, 부부로서 맺어져 해로동혈하는 것은 우리 사 회를 건강히 존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묵 계적 언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홍경석(대전 동구 용전동)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신선한 시도 클릭! 꾸러기 천국 을보고 자녀를 둔 부모로서 어린이 전용 프로그램과 시간대가 줄었다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터에, 방송 개편으로 새롭게 편성된 클릭! 꾸러기 천 42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일본어 회화를 공부하는 재미 SBS 굿모닝 재패니즈 를 듣고 맨처음 SBS 라디오에서 일본어 회화를 신설한다고 했을 땐 반신반의했다. 전문 교육 방송도 아닌 SBS에서 텔레비전도 아니고 라디오를 통해 하면 얼마나 잘 할까 싶었던 것이다. 한 달 동안 실험적으로 일본어 기초만 집 중적으로 방송한다고 했을 때도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쯤 으로 들어 넘겼다. 그리고 서점에서 교재를 보니 분량도 두꺼워서 25분 동안 어떻게 다 소화해 낼까 미심쩍기도 했다. 하지만 아침 시간에 믿지는 셈치고 한 번 들어 보리 라 마음먹었는데 그것은 마침 내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 던 중이기도 했고, 학원 수강료를 아끼기도 할 겸 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런데 하루하루 듣다 보니 재미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 이었다. 우선 속도가 빨라서 눈돌릴 틈이 없어서 좋았다. 진행자의 말이 느리면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려다가도 멈추게 되고 이른 아침이라 다시 졸음이 몰려들 텐데, 굿 모닝 재패니즈 에서는 내용을 바로 암기하고 빨리 손을 움 직여야 하기에 밀도있게 공부하는느낌이 들었다. 교재도 반복 학습 능력을 키워 주고 있기에 모르는 것 을지나칠수가없다. 한번두번읽고듣다보면저절로 암기가 되고 단어의 뜻이 머리에 새겨지게 되는데 종일 그 소리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일본의 생활상을 현장감 있게 설명을 해 줘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재미와 흥미가 더욱 생긴다. 이젠 오전 6시 5분이 날마다 기다려진다. 하루하루 뭔 가를 배우고 있다는 만족감과 함께 날마다 회화가 늘고 있어서 기분 또한 상쾌한데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 들이 꼭 믿고 들었으면 좋겠다. 박순구(서울 종로구 당주동) 좋은 세상 만들기 기분 좋은 밤 국 은 그나마 위안이 되어 준다. 참여자의 팀워 크와 승부의 결과에 대한 승복이라는 스포츠맨 십을 함양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단 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서로 협동하며 존중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한지연(인천 남구 용현2동)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실 SBS 드라마를 보고 요즘 SBS 프로그램이 한창 상한가를 올리 고 있다고 한다. 시청률 순위 10위권 안에 SBS 의 프로그램인 은실이 청춘의 덫 김혜수 플 러스 유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 등이 동시간대의 타프로그램을 제 치고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SBS의 프로그램이 시청률에서 괄목 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양질 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기울인 노력의 소산이 라고 생각된다.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 다. 보다 높은 수준의 방송 문화 창달을 위해 노 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송재하(대구 수성구 만촌1동) 기쁨 주고 사랑받는 SBS, 바로 시청자 여러분이 만들어 갑니다! SBS 매거진 이 시 청취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TV나 라디오 방송 전반에 관한 비판이나 격려, 또는 저희 SBS에 바라는 바 등을 200자 원고지 2~4장 가량의 글로 적어 보내 주십시요. 채택된 원고는 SBS 매거진 에 게재되며 보내 주신 분께는 앞으로 1년 간 SBS 매거진 을 우송해 드립니다. 시 청취자 여러분의 유익한 의견을 기다리며 항상 참신한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SBS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마감은 매달 15일까지입니다. 보내실 곳 : 150-01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0-2 SBS 홍보팀 SBS 매거진 담당자 앞 SBS Magazine 1999 4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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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FRI SAT SUN AM 6:0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지금은 사랑할 때 9:00 내 친구 바나바나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TV 경제읽기 재방송 PM 4:00 내 친구 바나바나 재방송 4:30 신기한 동물나라 5:00 SBS 뉴스퍼레이드 5:15 클릭! 꾸러기 천국 5:35 사랑의 천사 웨딩 피치 6:15 지오레인저 6:45 나어때 7:15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8:00 SBS 8 뉴스 8:45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TV경제 읽기 8:55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9:25 일일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9:55 드라마 스페셜 청춘의 덫 10:55 생방송 한밤의 TV연예 AM 6:0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지금은 사랑할 때 9:00 내 친구 바나바나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TV경제읽기 재방송 PM 4:00 내 친구 바나바나 재방송 4:30 신기한 동물나라 5:00 SBS 뉴스퍼레이드 5:15 클릭! 꾸러기 천국 5:35 사랑의 천사 웨딩 피치 6:15 스피드왕 번개 6:45 나어때 7:15 최고의 밥상 8:00 SBS 8 뉴스 8:45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TV경제 읽기 8:55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9:25 일일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9:55 기분 좋은 밤 10:55 영화특급 AM 6:00 토요특집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지금은 사랑할 때 9:00 열린 TV 시청자 세상 9:45 생방송 행복찾기(1부) 11:00 생방송 행복찾기(2부) PM 12:00 SBS 뉴스 12: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3:00 SBS 프로 농구 5:00 SBS 뉴스 5:10 순풍 산부인과 스페셜 6:00 기쁜 우리 토요일 7:00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8:00 SBS 8 뉴스 8:35 스포츠가 좋아요 8:50 주말극장 젊은 태양 9:50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10:50 그것이 알고 싶다 11:50 SBS 골프 AM 00:50 SBS 나이트라인 AM 6:00 일요특집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1부) 6:4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2부) 7:20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3부) 8:05 갑론을박 동서남북 8:55 만화잔치 9:40 LA 아리랑 10:50 좋은 친구들 PM 12:00 SBS 뉴스 12:10 크로우 1:0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5:00 SBS 뉴스 5:10 SBS 인기가요 6:00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 7:00 밀레니엄 특급 8:00 SBS 8 뉴스 8:35 스포츠가 좋아요 8:50 주말극장 젊은 태양 9:50 일요드라마 카이스트 10:50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 AM 00:10 생방송 아주 특별한 사랑 00:50 SBS 나이트라인 AM 00:00 스포츠가 좋아요 00:15 SBS 나이트라인 AM 00:30 스포츠가 좋아요 00:45 SBS 나이트라인 일일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최고의 밥상 열린 TV 시청자 세상 밀레니엄 특급 SBS Magazine 1999 4 45

주간 기본 편성표 SBS Radio SBS AM 792 KHz HLSQ 1999년 4월 1일 현재 MON ~ SAT AM 5:00 뉴스 5:05 유영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0 뉴스 6:05 SBS Good morning japanese 6:30 봉두완의 SBS 전망대 7:00 아침 종합뉴스 7:10 봉두완의 SBS 전망대 8:30 배병휴의 경제레이다 8:40 황수관의 신바람 건강 8:55 공항정보 9:05 김현주의 희망본부 103.5 11:05 SBS 건강 상담실 11:40 낮 종합뉴스 PM 12:00 정선희 홍진경의 OH! HAPPY DAY 2:00 SBS 뉴스라인 2:20 이영자의 기분좋은 날 - Feel So Good 4:05 김영수의 책하고 놀자 5:05 문인숙의 노래 세상 6:00 저녁 종합 뉴스 6:20 이숙영의 라디오 데이트 - 오늘 저녁 약속있으세요 7:50 조성태의 한방칼럼, 생긴대로 병이 온다 8:00 SBS 8 뉴스(TV 수중계) 8:30 손범규의 스포츠 쇼 9:05 염용석 이현경의 투나잇 쇼 10:05 류시원의 기쁜 우리 젊은 날 SUN AM 5:00 뉴스 5:05 유영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0 뉴스 6:05 김재홍의 시인의 마을 7:00 아침 종합뉴스 7:10 민창기의 멋진 인생 8:05 한비야의 세계 풍물 기행 9:05 조경철의 자동차 25시 10:05 공개 방송 SBS와 함께 PM 12:05 10시간 생방송 일요음악여행 1 2 3부 3:05 일요음악여행 4 5부 5:05 일요음악여행 6 7 8부 8:00 SBS 8 뉴스(TV 수중계) 8:30 일요음악여행 9 10부 10:05 류시원의 기쁜 우리 젊은 날 AM 00:05 김진표의 SBS PC 통신 1:00 새벽 1시, 김갑수입니다 2:00 Producer s Choice / 이윤경의 Cine Music Club 3:00 Producer s Choice / 은지향의 Let the music play 4:00 Producer s Choice / 김국은의 Sweet Music AM 00:05 김진표의 SBS PC 통신 1:00 새벽 1시, 김갑수입니다 2:00 Producer s Choice / 이윤경의 Cine Music Club 3:00 Producer s Choice / 은지향의 Let the music play 4:00 Producer s Choice / 김국은의 Sweet Music 월~토요일 09:00~17:00 매시 정각, 30분에 뉴스 22:00~24:00 매시 정각, 30분에 뉴스 일요일 08:00~24:00 매시 정각에 뉴스 46 99 SBS 연중캠페인 희망을 이야기 합시다

MON ~ SAT SUN AM 5:00 아침이 오는 소리 6:00 FM 모닝와이드 7:00 이숙영의 파워 FM 9:00 아름다운 이 아침 김미숙입니다 11:00 송승환의 팝스 107. 7 AM 5:00 아침이 오는 소리 6:00 FM 모닝와이드 7:00 이숙영의 파워 FM 9:00 아름다운 이 아침 김미숙입니다 11:00 송승환의 팝스 107. 7 PM 12:00 최화정의 파워타임 2:00 변정수의 앗! 2시다 4:00 이현우의 뮤직토피아 6:00 허수경의 해피 투게더 8:00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10:00 그대 곁에 채시라입니다 AM 00:00 성시완의 0시의 리퀘스트 2:00 전영혁의 음악여행 3:00 송도영의 사랑의 테마 4:00 태진아의 트로트 하이웨이 당신의성격은어떤 타입? 지금 친구와 함께 아주 유명한 음식점엘 갔습니다. 그런 데 아무리 기다려도 주문을 받으러 오질 않고 있습니다. 그럴 때 당신이라면 다음 중 어떤 행동을 취하시겠습니 까? 아래 보기 중 하나를 골라 풀이를 참조하십시오. 1. 큰소리로 종업원을 부른다. 2. 올 때까지 기다린다. 3. 같이 간 친구에게 불러 보라고 재촉한다. 4. 뭐 이래? 하고 화를 내며 나간다. 풀이 1. 당신은 열이 많은 사람. 일을 할 때에도 아주 적극적으 로 덤벼들고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그 일에 푹 빠진다. 불 같은 성격이라 화도 잘 내지만 뒤끝이 없는 편. 사랑을 PM 12:00 최화정의 파워타임 2:00 선데이 파워 BGM 6:00 허수경의 해피 투게더 8:00 이지훈의 영스트리트 10:00 그대 곁에 채시라입니다 AM 00:00 김홍탁의 재즈 스테이션 2:00 전영혁의 음악 여행 3:00 송도영의 사랑의 테마 4:00 태진아의 트로트 하이웨이 할 때도 아주 정열적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타입이다. 2. 당신은 스스로를 지성인이라고 생각한다. 세련된 매너 와 절제된 감정을 중시하고 무례하게 구는 사람을 경계한 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늘 친절하지만 낯가림이 심해서 쉽게 가까워지지는 않는다.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 오거 나 먼저 접근을 해야 친해질 수 있다. 3. 당신은 자기 중심적인 면이 많은 타입. 뭐든 자기 위주 로 생각하고 어떤 조직에서건 자기가 중심이 돼야 마음이 놓인다. 조금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심하면 공주병, 왕 자병으로까지 발전할 소지가 충분하다. 4. 당신은 오만한 듯하면서도 실은 섬세하고 상냥한 타입 이다. 감성이 풍부해서 다소 예민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 만 평소에는 아주 부드럽다. 겉으로는 거만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상처를 많이 받는 경우가 많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의 최화정 주영훈의 훔쳐 보기 중 FM 107.7 MHz HLSQ 1999년 4월 1일 현재 FM POWER SBS SBS Magazine 1999 4 47

channel 6 cinema 이 달의 볼 만한 SBS 영화 곡스 원제 / Gogs 감독 / 데이니 올모리스 방송 / 4월 5일 담당 PD / 신봉철 원시 시대의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1994년 작 클레이(점토) 애니메이션으 로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 공룡이 살고 있는 위험 천만한 선사 시대. 인류는 연약하기만 하지만 그들 에게도 무기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지닌 재치와 상상력이다. 주인공 곡스는 겁 많고, 서툴고, 미련한 선사 인류의 어느 가정에 속한 젖먹이 어린이. 그와 그 주변 사람들이 공룡과 싸우고, 불을 찾고, 다시 잃어버리고 하는 이야 기가 유머러스하게 펼쳐지는 영화다. 맬리스 원제 / Malice 감독 / 해럴드 베커 주연 / 알렉 볼드윈, 니콜 키드먼, 빌 풀먼 방송 / 4월 9일 담당 PD / 송길우 사랑의 파도 시티 홀 등의 감독 해럴드 베커의 1993년도 작품. 제자인 트레이시와 갓 결혼한 대학 교수 앤디는, 마을 병원에 새로 부임한 실력 있는 외과의이자 고교 동창인 제드를 만난다. 어느 날, 평소 복통을 호소하 던 트레이시가 쓰러지자 앤디는 제드에게 모든 걸 맡기고 수술을 하게 한다. 그 러나 수술시 제드의 오판으로 트레이시는 난소를 잃고 다시는 임신할 수 없게 되 는데, 이에 그녀는 난소 절개를 허락한 남편을 원망하며 집을 나가 버린다. 써피코 원제 / Serpico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알 파치노 방송 / 4월 23일 담당 PD / 김하정 뉴욕 경찰의 조직적인 부패와 맞서 싸우는 어느 형사의 이야기로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 젊은 시절 알 파치노의 연기를 감상해 볼 좋은 기회이다. 경찰 학교를 막 졸업하고 순찰 경관으로 재직하게 된 써피코는 사명감에 불타지만 정작 그가 대면한 현실은 타락과 부패의 모습들. 동료들의 비리에 마 침내 써피코는 부패 사정을 정식으로 보고하며 분연히 일어서지만 상황은 오 히려 그가 마약반으로 전출당하는 결과로 이어지는데. 도성 원제 / 감독 / 원 규, 유진위 주연 / 주성치, 장민, 오군려 방송 / 4월 30일 담당 PD / 이경숙 이연걸의 보디가드 와 방세옥 을 연출한 원규 감독과, 강시영화를 주로 연출한 유진위 감독이 공동으로 제작 감독한 본격 카지노 영화로, 1990년도 작품. 현재 홍콩 영화계에서 맹활약 중인 최고 스타 주성치의 순진하고도 코믹스런 연기와, 순발력이 돋보이는 상황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주성치와 절묘하게 호흡을 맞추며, 삼촌으로 등장한 오맹달의 어리숙한 연기도 볼 만하다. 주성치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이 영화는 도박계를 무대로 돈과 명예를 놓고 배신과 음모가 뒤얽힌 사건들이 전개된다. 도박에 빠져 있는 삼촌은 조카인 아성의 투시력을 발견하고 조카의 능력을 이용해 도박판을 휩쓸 계획을 세운다. 삼촌의 도움으로 아 성의 기량은 날로 향상되어 간다. 아성이 도박장에서 무더기로 돈을 따자 그들을 노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기몽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출된다. 삼촌의 권유로 세계 도박왕 대회에 출전한 아성은 대회 도중 기몽이 납치되자 상사병으로 고전을 하게 되고. SBS Magazine 1999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