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임상욱).hwp



Similar documents
<B3EDB9AEC0DBBCBAB9FD2E687770>

놀이. 스포츠의 관점에서 본 화랑과 기사의 신체활동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152*220

銀 行 勞 動 硏 究 會 新 人 事 制 度 全 部

Drucker Innovation_CEO과정

춤추는시민을기록하다_최종본 웹용

#7단원 1(252~269)교

CR hwp

<C0A7B7C9B0F82E687770>

내지-교회에관한교리

금강인쇄-내지-세대주의재고찰


- 2 -

[맹자] 맹자( 孟 子 )가 말하였다. 본심( 本 心 )을 기르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맹자] 우산( 牛 山 )의 나무들이 아름다웠었는데, 큰 나라의 교외에 있어서 도끼로 남벌하였다. 그러니 그 산이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이것은 밤낮

<5BB0EDB3ADB5B55D B3E2B4EBBAF12DB0ED312D312DC1DFB0A32DC0B6C7D5B0FAC7D02D28312E BAF2B9F0B0FA20BFF8C0DAC0C720C7FCBCBA2D D3135B9AEC7D72E687770>

<B1DDC0B6B1E2B0FCB0FAC0CEC5CDB3DDB0B3C0CEC1A4BAB82E687770>

<3630C1FD28BCF6C1A4292E687770>

2002report hwp

* pb61۲õðÀÚÀ̳ʸ

할렐루야10월호.ps, page Normalize ( 할 437호 )

....pdf..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¾ç¼ºÄÀ-2

<C1DF29B1E2BCFAA1A4B0A1C1A420A8E85FB1B3BBE7BFEB20C1F6B5B5BCAD2E706466>

CC hwp


1-조선선불교의 심성이해와 마음공부.hwp

<3035B1E8BFECC7FC2E687770>

04 Çмú_±â¼ú±â»ç

2014학년도 수시 면접 문항

º»ÀÛ¾÷-1

³»Áö_10-6

目 次 第 1 章 總 則 第 1 條 ( 商 號 )... 1 第 2 條 ( 目 的 )... 2 第 3 條 ( 所 在 地 )... 2 第 4 條 ( 公 告 方 法 )... 2 第 2 章 株 式 第 5 條 ( 授 權 資 本 )... 2 第 6 條 ( 壹 株 의 金 額 )..


ÀÚ¿øºÀ»ç-2010°¡À»°Ü¿ï-3


<5B DB1B3C0B0C0DAB8A65FC0A7C7D15FB5F0C0DAC0CEBBE7B0ED5FC5F8C5B62E706466>

<C1DF29BCF6C7D020315FB1B3BBE7BFEB20C1F6B5B5BCAD2E706466>

<C3E6B3B2B1B3C0B C8A32DC5BEC0E7BFEB28C0DBB0D4292D332E706466>

레이아웃 1

178È£pdf

國 史 館 論 叢 第 93 輯 法 의 실시, 良 役 變 通 의 논의 등 사회 경제적 변화가 추진되는 양상도 그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것이라고 하겠다. 2) 그렇다면 조선왕조의 체제구축과 성리학의 이기심성론은 어 떠한 관계가 있는 것이며, 그것을 둘러싼 논쟁

한류동향보고서 16호.indd


통편집.hwp

트렌드29호가제본용.hwp

Çѹ̿ìÈ£-197È£

2015년9월도서관웹용

Readings at Monitoring Post out of 20 Km Zone of Tokyo Electric Power Co., Inc. Fukushima Dai-ichi NPP(18:00 July 29, 2011)(Chinese/Korean)

¾Æµ¿ÇÐ´ë º»¹®.hwp

»êÇÐ-150È£

(중등용1)1~27

DocHdl2OnPREPRESStmpTarget

[NO_11] 의과대학 소식지_OK(P)

<3032BFF9C8A35FBABBB9AE5FC7A5C1F6C7D5C4A32E696E6464>

제19호

핵심조직행동론,13판.indd

연구노트

안 산 시 보 차 례 훈 령 안산시 훈령 제 485 호 [안산시 구 사무 전결처리 규정 일부개정 규정] 안산시 훈령 제 486 호 [안산시 동 주민센터 전결사항 규정 일부개정 규

ºñ»óÀå±â¾÷ ¿ì¸®»çÁÖÁ¦µµ °³¼±¹æ¾È.hwp

완치란 일반인들과 같이 식이조절과 생활관리를 하지 않아도 다시 통풍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의 통풍이 몇 년이나 되었는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로릭과 진통 소염제로 버텼는지 이제 저한테 하소연 하시고 완치의 길로 가면 다. 어렵지 않습니다


한류동향보고서 26호.indd

041~084 ¹®È�Çö»óÀбâ

41호-소비자문제연구(최종추가수정0507).hwp

나하나로 5호

(초등용1)1~29

국어 순화의 역사와 전망


È޴ϵåA4±â¼Û

문화재이야기part2

현장에서 만난 문화재 이야기 2

<BBFDB8EDBFACB1B83232C1FD2D E687770>

기본소득문답2


DBPIA-NURIMEDIA

피해자식별PDF용 0502

학점배분구조표(표 1-20)

병원이왜내지최종본1

5 291



À¯¾ÆâÀÇ°úÇмÒÃ¥ÀÚ.PDF

2003report hwp

통계내지-수정.indd

歯이

01¸é¼öÁ¤

viii 본 연구는 이러한 사회변동에 따른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 학의 역할 변화와 지원 정책 및 기능 변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수요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대학의 기능 확충 방안을 모색하 였다. 연구의 주요 방법과 절차 첫째, 기존 선행 연구 검토

ok.

77

와플-4년-2호-본문-15.ps

Boström, Familienerbrecht und Testierfreiheit in Schweden und anderen skandinavischen Ländern, in: Familienerbrecht und Testierfreiheit im europäische

전기 회로 과목의 성취기준 및 성취수준

2),, 312, , 59. 3),, 7, 1996, 30.

쌍백합23호3


핵 심 교 양 1 학년 2 학년 3 학년합계 문학과예술 역사와철학 사회와이념 선택 교양학점계 학년 2 학년 3 학년합계비고 14 (15) 13 (

ÃÊ2)03È£³ëº§»óiÇؼ³ÇÊ

Transcription:

71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임상욱* 1 국문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최시형에 의해 성인에 이르는 길로 제안된 수양론 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될 수 있는지의 고찰 에 있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핵심 내용은, 첫째, 슈퍼리더십의 관점 에서 최시형의 수양론은 어떻게 조명될 수 있는가를 살피고, 둘째, 이 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수양론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이다. 최시형은 나의 변화, 즉 각자의 셀프리더십 함양을 위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던 슈퍼리더이며, 수양론은 그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한 구체적인 일상의 실천 방법이다. 수양을 통해 최시형 이 도달하고자 한 지점인 그의 비전은 바로 일상을 통한 천도의 실 현 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우리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가치의 재발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최시형(혹은 동학)의 수양론이 성과의 측면에서 당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수양론 자체가 갖는 특성에 덧붙여 오늘 날 세상의 특성(즉, 현대의 패러다임)을 반영하려는 노력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경신 중에 가장 근본이 되는 믿음은 지 금 있는 그대로의 사람과 세상을 수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숙명여대 교수

72 동학학보 제24호 주제어: 최시형, 수양론, 패러다임, 변화, 슈퍼리더십 ㆍ논문 투고일: 2012.3.31. ㆍ심사일: 2012.4.9. ㆍ게재 확정일: 2012.4.10. 1. 들어가는 말 최제우를 사회변혁가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그에게 부여할 수 있는 가 장 중립적인 지위는 아마도 민주적 리더십에 기반을 둔 카리스마 리더 일 것이다. 1 그런데 최제우로부터 리더의 지위를 승계한 최시형의 경우, 비록 리더십 스타일에서는 전임자의 민주적 형태가 거의 그대로 존속되 는 반면, 리더의 유형적 측면에서는 일련의 변화가 감지된다. 동학의 비 전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적 수단 을 사용하기보다는 오히려 일상적 삶 에 포커스를 두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 나아가 최시형은 특정한 방법론의 꾸준한 적용을 통해 평범한 사람도 1 cf. 임상욱, 최제우의 민주적 리더십에 내재된 니체적 허무주의의 요소, 동학학보 제21호, 2011, 149-154쪽. 해크먼과 존슨에 따르면, 민주적 리더십 스타일은 다음과 같은 4가지 특성을 갖는다. 첫째, 리더는 팔로워와 상담하고 의견 수렴 후 목표를 설정 한다. 둘째, 리더는 목표 설정을 혼자 하지 않고 위원회나 TF 등의 도움을 받는다. 셋 째, 리더는 항상 주요 업무 사항을 팔로워에게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자신이 내린 의사 결정 사유를 팔로워에게 설명한다. cf. 마이클 해크먼 & 크레이그 존슨, 소 통의 리더십, 2010, 42-43쪽. 다른 한편, 캉거와 카눙고는 전통과 크게 다른 이상적 비전의 제시, 그리고 이를 실현시키려는 혁신적 수단의 사용에 카리스마 리더의 특성이 있다고 본다. cf. J. Conger & R. Kanungo, Toward a behavioral Theory of Charis matic Leadership in Organizational Settings,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Vo l. 12, 1987. 강정애 외, 리더십론, 2010, 121쪽에서 재인용. 2 cf. 神 師 法 說, 7-11. 일용행사가 도 아님이 없느니라( 日 用 行 事 莫 非 道 也 ).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73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3 우리 일상인들도 언젠가는 자 신을 이끌어주는 리더를 필요로 하지 않는 셀프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 을 보여준다. 요컨대 사람들이 스스로 리더가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 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실천 방법론으로 최시형이 제안한 것은 여러 가지 형태의 수양법들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 최시형의 수 양론을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조명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놓여 있다. 슈 퍼리더십이란 다름 아닌,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셀프리더가 되도록 조 력해주는 리더십, 즉 사람들이 스스로를 리드하게 만드는 리더십 이기 때문이다. 4 이로부터 본 논문은, 최시형에 의해 성인에 이르는 길로 제안된 수양 론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될 수 있는지의 고찰에 그 목적을 둔다. 그에 따른 본 연구의 핵심 내용은, 첫째,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최시형의 수양론은 어떻게 조명될 수 있는가를 살피고, 둘째, 이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수양론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제반 논의를 전개해가려 한다. 3 cf. 위의 책, 30-5. 사람의 지혜롭고 어리석음이 같지 아니하고 성범이 비록 다르나, 작심하여 쉬지 않으면 어리석음이 가히 지혜롭게 되고 범인이 성인으로 될 수 있으니 ( 人 之 智 愚 不 同 聖 凡 雖 異 作 之 不 已 愚 可 以 爲 智 凡 可 以 入 聖 ) (후략) 4 cf. 만쯔, C. & 심스, P, 슈퍼리더십, 2002, 30쪽.

74 동학학보 제24호 2. 수양론 관련 연구 현황 동학사상에서 수양이라는 말에 부여되는 의미의 중요도에 비추어 볼 때, 현재까지 수행된 선행 연구는 그 편수가 채 두 자리에 못 미칠 정도 로 빈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특히, 수양의 현대적 의미를 리더십의 관점 에서 조명한 연구는 전혀 없다. 그렇지만 슈퍼리더십이라는 새로운 관점 에서의 접근이 큰 방향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수양론에 대한 기존 의 연구 성과물들을 살펴보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먼저, 이정희는 동학 수양관의 내용을 시천주의 侍 에 대한 수양론적 풀이로 해석하여, 동학의 수양론을 미래에 깨달아야 할 시천주의 완성을 목표로 실천해야 될 수양과목에 대한 논의 로 정의하고 있다. 요컨대 시 의 시제를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시간대에 적용할 수 있는 항상성으 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전제로 하여, 그는 수심정기, 성경신, 그 리고 심학의 내용 분석을 통해 동학 수양관의 특성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정희는 수양관의 입장에서 시천주 사상과 인내천 사상을 동일한 맥락 으로 인식한다. 이로부터 그는 동학 수양론의 핵심 과제가 결국 시천주의 시( 侍 ) 와 인내천의 내( 乃 ) 에 내재된 의미를 밝히는 작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5 이길용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론 으로 수양론을 해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대표적인 수련 방법 중의 하나를 수심정기라고 보았다. 나아가 시천주 사상은 존재론적 의미에서보다는 수양론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 5 cf. 이정희, 동학의 수양관, 동학학보 11호, 2006.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75 이 더욱 적절하다고 본다. 예컨대 내유신령의 경우, 존재론적으로 실재하 는 내재적 신 을 지칭한다기보다는 체험적 깨달음의 내적 표현으로 판단 하고 있다. 즉, 시 의 의미를 진리 체험, 혹은 신 체험 과 같은 내적 체 험 상태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이해는 서구적 신관의 관점으로부터 도출되는 서구적 해석을 지양하고, 물음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의 대상인 동양 고유의 천관을 반영한 결과이다. 요컨대 이 길용은 동학사상의 일관된 흐름인 천인 간의 동질성을 전제로 하되, 다만 시천주, 양천주, 그리고 인내천이 갖는 수양 방법론의 다양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6 임태홍은 수심정기의 의미를 수양론의 입장에서 고찰하며, 특히 성경 신에 내포된 수양의 성격을 유학의 수양론과 비교하고 있다. 그는 동학이 성경신의 유학적 수양론을 수용하기 이전인 초기 시기, 즉 한울님으로부 터 강화의 가르침을 받는 시기는 수양론이라기보다는 샤머니즘적 색채가 강한 수행론에 가깝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동학의 성경신이 갖 는 의미는 유학의 성경신이 지닌 의미를 넘어 초월적 신에 대한 성실, 공경, 그리고 신앙을 뜻하기도 한다고 보았다. 그러다가 종내에는 한울님 과의 영적인 교류를 전제로 하지 않는 성경신의 수양론으로까지 발전되 어, 결국 동학의 성경신과 유학의 성경신 간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결 론을 내리고 있다. 7 6 cf. 이길용, 수양론적 시각에서 바라본 동학의 신 이해, 동학학보 제45호, 2006. 7 cf. 임태홍, 동학의 수양론에 나타난 유학적 성격, 유교문화연구 8호, 2006. 용어의 사용에서 임태홍은 수련, 수도, 수행, 그리고 수양의 의미를 각각 구분하고 있으나(cf. 앞의 논문, 322-326쪽.), 본 논문에서는 리더십 개념과 관련하여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수양을 쓰기로 한다. 또한 특정한 맥락에서가 아니라면, 앞으로의 논의 전개 과

76 동학학보 제24호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수양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송봉구는 수행론 을 누구나 정성을 들이면 도달하게 되는 쉬운 공부방법론 으로 소개하고 있다. 8 이를 테면, 수운의 경우, 성리학의 공부방법과 비교해서 볼 때 21 자의 주문이 다였고, 해월은 이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공부방 법을 만들었고, 의암은 주문에 대한 의심을 통해 막연한 정성보다는 좀 더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제안했다고 보는 것이다. 한 해 뒤의 후속 연구 에는 의암 손병희의 심성수양론에 관찰의 초점을 두고 있다. 9 여기에서 송봉구는 마음의 구도에서 보이는 악의 문제가 수양론에서 어떻게 다루 어지는가의 문제를 살피고 있다. 이렇듯 선행 연구를 통해 보면, 수양론은 연구자마다 각각의 접근 방 식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일 뿐 큰 틀에서 최제우, 최시형, 그리고 손병 희에 이르는 원저자들의 주장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수양론을 대표하는 핵심 개념은 원저자들이 각기 강조하는 바에 따라 각각 수심정기, 성경신, 그리고 심학(혹은 이신환성) 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구분될 뿐 이 역시 큰 틀에서 하늘과 사람 간에 놓인 질적 동 질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근본적인 공통점을 갖는다. 이를 테면, 수양 의 강조점이 하늘 에 맞추어 있으면 수심정기라 할 수 있고, 다른 한편, 사람 에 있다면 성경신이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리더십과 수양론이 만나는 필연적 접점을 드러내기 위해 리더십과 수양론 양자 모두가 궁극의 목표로 하는 바는 무엇이며, 이것이 정에서 각 용어 간에 놓인 세밀한 차이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8 cf. 송봉구, 동학의 수양론 연구, 유학연구 20호, 2009. 9 cf. 송봉구, 의암 손병희의 심성 수양론 연구, 유학연구 22호, 2010.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77 최시형의 독자적인 수양론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3. 리더십과 수양의 변화 지향적 특성 대개 존경받는 사상이 갖는 일반적인 특징은 그 사상 자체에 놓인 내 용적 충일성 외에도 세대를 거치며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대중성과 지속성의 존재 여부에 있다. 이 같은 조 건을 갖춘 사상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예컨대 사랑이나 자비, 혹은 민 주주의나 인본주의와 같은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개념을 채우는 실질적인 내용들은 시 대에 따라 항상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랑 이라는 개념은 타인을 위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언가를 준다. 는 의미에서 타 인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는다. 는 의미 변환이 가능하다. 심지어 오 늘날 사람 이라는 개념 역시 불과 100년 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 를 갖고 있다. 10 10 이성을 가진 존재만이 사람이다. 라는 식의 오랜 인문학적 편견을 접어두더라도, 당시 흑인은 사람보다 오히려 원숭이에 가깝다. 는 자연과학적 연구 결과는 노예제도를 학 적으로 정당화하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했다. cf. Th. Soemmerring, Über die körperli che Verschiedenheit des Negers vom Europäer, 1875. 설령 특별한 존경의 대상이 아닌 일상의 경우라 할지라도, 사실 시대의 변화에 수반되는 의미 변환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개념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테면, 조선시대와 오 늘날의 남녀 개념은 다르며, 하물며 부모자식 간의 관계 역시 과거의 현실 과 현재의 현실 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세대 간 갈등은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

78 동학학보 제24호 리더십 역시 필연적으로 패러다임에 의존적인 개념이다. 이를 테면, 농 경사회의 패러다임에서 경제활동은 토지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로부터 가 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황제는 그 시대의 대표적인 리더였다. 토지를 경 제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의 생산성은 집중된 노동력에 달려 있으므로, 이에 적용될 수 있는 리더십은 강력한 통제에 용이한 수직적 형태가 가 장 이상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다른 한편,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규격화와 통일성이었으므로, 이에 적합한 리더십의 형태 역시 엄격한 위계에 바탕을 둔 관리형 리더십이 주목받았다. 그렇지만 정 보화사회의 도래와 함께 사회경제 환경의 전망이 점차 불투명해지자, 이 제는 위로부터의 지시를 기다리는 수동적 태도보다는 각 조직 구성원들 스스로의 주체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정보를 지 식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능력인 창의력의 강조와 함께 리더십의 형태 역시 기존의 수직적인 것에서 수평적인 형태로 옮아가는 양상을 보인 다. 11 이렇게 역사의 흐름을 큰 틀에서만 보더라도, 리더십의 형태는 각각의 하거나, 혹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신만의 현실 인식에 기인한다고 보아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11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비단 역사의 거시적 흐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개인의 경우에도 역시 뚜렷한 사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난다. 예컨대 한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었다면, 그는 이미 사생활 중심에서 조직생활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 를 겪는 것이며, 혹은 경제적 의존에서 경제적 독립의 패러다임으로 진입한 셈이다. 문제는, 패러다임은 이미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음에도, 정작 자신은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성인 이전의 패러다임 환경에 정체되어 있는 경우이다. 즉, 그에 상응하는 자기 스스로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경우이다. 패러다임과 인류 문명의 발 전 과정 간에 놓인 상관관계 파악을 위해 용이한 접근이 가능한 자료로는 이미 베스트 셀러가 된 토플러의 저작을 참고할 수 있다. cf.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 2006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79 패러다임에 따라 전제적 리더십, 관리적 리더십, 혹은 창의적 리더십 등 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왔다. 설령 동일한 패러다임이라 할지라도 관찰의 포커스를 구체화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좀 더 구체적인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더불어 패러 다임의 변화 주기가 점점 짧아져가는 추세라는 점에서, 12 리더십의 형태 또한 그에 걸맞은 속도로 다변화되리라는 점도 분명해 보인다. 13 여기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모든 다양한 양상들을 한 번에 꿰뚫 을 수 있는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변화 이다. 이는 곧, 각각의 패러다임에는 유효하게 적용되는 규칙이 모두 다르므로, 현재의 패러다임 에는 현실에 걸맞은 새로운 규칙(즉, 규칙의 변화)을 적용해야 한다는, 그리고 설령 이전 패러다임의 규칙이 아무리 성공적이었다 할지라도 더 이상 현재의 패러다임에 적용해선(즉, 규칙의 고수) 안 된다는 자각이다. 예컨대 자손을 모래알처럼 번성하라. 라는 진술은 인구의 수가 곧 국력 이었던 과거의 패러다임에서는 대단한 통찰에 기반을 둔 일종의 성공 규 칙이었지만, 14 현재의 패러다임에서 제한 없는 자손의 증식은 다만 지구 12 소위 제1의 물결 로 상징되는 농경시대의 지속 시기는 수천 년에 이른다. 반면, 산업 사회인 제2의 물결 이 지배하던 기간은 불과 300여년 정도이다. 이렇게 본다면, 20세 기 말부터 시작된 제3의 물결, 즉 정보화시대는 설령 내일 당장 막을 내리고 새로운 물결 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13 오늘날 구글에서 리더십(leadership) 을 검색어로 넣으면 대략 1억 3천만 개의 항목이 나온다. 심지어 리더십 이론(leadership theory) 과 같은 전문 영역에만 국한시켜도 8천만 개 이상의 항목이 검색된다. 이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도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치 게 과잉 공급된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새로 직면하게 된 사안 (혹은 패러다임)에 대해 그 만큼 다양한 형태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중의 의미를 갖 는다. 14 불안한 환경 조건에서 인구 증가를 독려하는 진술은 대개 개체 수 증감에 관여하는 자연규칙에 위배된다. 일반적으로, 열악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포유류는 자손 증식을

80 동학학보 제24호 생태계의 공멸을 가져올 뿐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에 걸맞은 변화에 덧붙여, 이 변화 라는 키워드에는 한 가지 중요한 본래적 의미가 중첩되어 있다. 즉, 현재의 상태로부터 목 표로 한 지점까지의 변화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의 지점과 목 표 지점 간에 놓인 갭을 메워가는 활동으로서의 변화이다. 이렇게 보면, 리더십은 궁극적으로 변화가 목적이며, 이 변화는 패러다임에 관련된 외 재적 변화와, 자신의 목표 설정과 관련된 내재적 변화를 모두 포함하는 이중 지대에 위치하는 셈이다. 리더십을 변화의 관점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것처럼, 실은 수양의 경 우도 이와 다르지 않으리라는 점을 예측할 수 있다. 요컨대 수양 역시 그 궁극의 목표는 변화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왜 수양하는가? 라는 물음 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변을 찾다보면, 결국 수양은 그 목적이 무엇인가 에 관계없이 바로 현 상태에서 지금과 다른 어떤 상태로의 변화를 추구 하는 행위일 것이기 때문이다. 수양의 목표 지점이 본래의 모습 을 찾는 작업이든, 아니면 새로운 모습 을 찾는 작업이든 변화라는 원리적 틀에 서 보면 동일한 작업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수양 역시 패러다 임에 의존적인 개념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수양이 갖는 의미의 순일성은 지속되더라도 그것을 구체화하는 방법론은 달라질 수 있고, 한 발 더 나아가 현재의 패러다임에 걸맞은 방법론으로의 변화 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대해서는 이 논문의 5장에 억제하기 때문이다.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이런 식의 주장을 설파한 인물을 사회 개혁가 로 보는 이유는, 이들은 자신이 처한 현재 삶의 부정적 환경 차원을 넘어 좀 더 거시적인 안목에서 미래의 긍정적 메타 현실을 통찰했기 때문이다.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81 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룰 것이다. 그런데 나 는 가능한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모든 리더십 의 기초는 바로 셀프리더십이다. 15 다른 한편, 리더십의 관점에서 최시형 의 수양론을 보면, 여기에서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 이며, 16 결국 나의 변화 를 목표로 하는, 즉 셀프리더십의 함양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시형에게 나의 변화 를 위한 셀프리더십의 함양은 곧 하늘을 양( 養 )하 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멀리 구하지 말고 나를 닦으라 한 것도 나요( 遠 不 求 而 修 我 我 也 ), 내마음을 그 땅에 보내라 한 것도 나요( 送 余 心 於 其 地 我 也 ), 내 몸의 화해난 것을 헤아리라 한 것도 나요( 料 吾 身 之 化 生 我 也 ), 말하고자 하나 넓어서 말하기 어려우니라 한 것도 나요( 欲 言 浩 而 難 言 我 也 ), 내 마음의 밝고 밝음을 돌아보라 한 것도 나요( 顧 吾 心 之 明 明 我 也 ), 이치가 주고받는데 묘연하니라 한 것도 나요( 理 杳 然 於 授 受 我 也 ), 나의 믿음이 한결 같은가 헤아리라 한 것도 나요( 度 吾 信 之 一 如 我 也 ), 내가 나를 위하는 것이요 다른 것이 아니니라 한 것도 나니( 我 爲 我 而 非 他 我 也 ), 15 넥과 만쯔는 셀프리더십을 보다 더 높은 업적과 효과성을 위해 스스로 자신을 리드해 가도록 하기 위한 철학이며 체계적인 행동이자 정신 전략이다. 로 정의하고 있다. cf. Neck, Ch. & Manz, Ch, Mastering Self-Leadership: Empowering Yourself for Per sonal Excellence, Prentice-Hall, 2007. 만쯔, C. & 심스, P, 앞의 책, 9쪽에서 재인 용. 16 cf. 神 師 法 說, 37-1. 도를 안다 함은 곧 자기가 자기를 아는 것이니, 자기를 알고자 아니 하고 먼저 남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야 가히 민망치 아니하랴.

82 동학학보 제24호 나 밖에 어찌 다른 한울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바 로 한울 사람이라 하신 것이니라( 我 外 豈 有 他 天 乎 故 人 是 天 人 也 ). 17 요컨대 최시형의 수양론은 그의 양천주 사상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 는 것이다. 이로부터 최시형은, 자신이 한울임에도 도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기운과 마음이 바르지 못한 것에서 찾고, 18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론으로 수양을 제시함으로써 자기 주도적 변화의 필 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신 안의 수많은 나들 을 리드해가 는 주체로서의 셀프리더십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19 이렇게 보면, 최시형은 조직 구성원으로 하여금 각자의 셀프리더십이 가능하도록 조력하는 자, 즉 슈퍼리더십을 발휘하는 슈퍼리더로 평가될 수 있다. 슈퍼리더는 다름 아닌 조직 성원들이 스스로 자신을 리드해 갈 수 있게 만드는 리더, 20 즉 사람들의 셀프리더십 함양을 위해 도움을 17 위의 책, 16-3. 18 cf. 위의 책, 16-2. 내가 바로 한울이요 한울이 바로 나니, 나와 한울은 도시 일체이니 라. 그러나 기운이 바르지 못하고 마음이 옮기므로 그 명에 어기고, 기운이 바르고 마 음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 덕에 합하나니, 도를 이루고 이루지 못하는 것이 전부 기운 과 마음이 바르고 바르지 못한 데 있는 것이니라( 我 是 天 天 是 我 也 我 與 天 都 是 一 體 也 然 而 氣 不 正 而 心 有 移 故 違 其 命 氣 有 正 而 心 有 定 故 合 其 德 道 之 成 不 成 都 在 於 氣 心 之 正 如 何 矣 ). 19 한때 우리 인류의 전통은 내 안에 있는 바람직한 면들만을 인정하고, 나머지 부정적 인 나들 은 모두 버리도록 교육해왔지만, 실은 그 모든 것들이 온전히 나 이며 그 중 어느 것을 버리라고 하는 것은 결국 자기 부정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내 안의 수많은 나들 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바로 셀프리더십의 근본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리마는 모든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리더십은 반드시 성공적인 셀프리더십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cf. 새뮤얼 리마, 셀프 리더십, 2006, 10-11쪽. 20 만쯔, C. & 심스, P, 앞의 책, 7쪽.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83 주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슈퍼리더가 사람들이 스스로를 리드해가 도록 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사람이라면, 이에 대한 최시형의 해법은 바로 수양론이었던 것이다. 사실 슈퍼리더십은 이것의 주창자인 만쯔 스스로 잘 지적하고 있는 것 처럼, 한 사람이 이끌면 다른 사람들은 따른다는 리더십의 기본 가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21 그렇지만 오히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슈퍼리더십은 21세기의 변화된 패러다임에 가장 걸맞은 리더십이기도 한 것이다. 21세기 리더십의 가장 큰 특징이 수평적 인간관계를 전제로 한 다는 점에서 볼 때, 만물존중사상을 주창한 최시형에게 22 이런 선구적 형 태의 리더십이 도출되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금까지 최시형의 수양론이 갖는 원리적 측면을 리더십의 일반적인 관점에서 관찰했다면, 다음으로는 셀프리더십의 수행 과정, 즉 수양을 위 한 구체적 실천 지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슈퍼리더십이 갖는 실천 전략의 관점에서 상세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21 cf. 위의 책, 4쪽. 22 cf. 神 師 法 說, 22. 내 항상 말할 때에 한울님 말씀을 이야기하였으나 한울님 말씀 이 어찌 따로 있으리오. 사람의 말이 곧 한울님 말씀이며 새소리도 역시 시천주의 소 리이니라. 그러면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의 구별은 어디서 분별되는 것이냐 하면, 한울님 말씀은 대개 강화로 나오는 말을 이름인데 강화는 사람의 사사로운 욕심과 감 정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요, 공변된 진리와 한울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을 가리킴이니, 말이 이치에 합하고 도에 통한다 하면 어느 것이 한울님 말씀 아님이 있겠느냐.

84 동학학보 제24호 4. 셀프리더십의 행동 전략과 수양론 슈퍼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이 가진 강점, 혹은 가져야 할 강점을 신장 시킴으로써 그들의 셀프리더십 함양에 조력한다. 이를 위한 슈퍼리더십의 실천 전략으로는 크게 대인 전략(interpersonal strategies), 팀 전략(team strategies), 그리고 조직 전략(organizational strategies)의 세 가지가 있 다. 23 그러나 팀 전략과 조직 전략은 현재의 맥락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대인 전략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셀프리더십의 행동 전략을 통해 최시 형의 수양론을 살펴보기로 한다. 24 1) 비전 비전(vision)이란 용어는 본래 기독교 신학과 관련하여 (보통은 빛과 관계가 있는) 일종의 신적인 형상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런 이유에서, 비전이란 용어 곁에는 항상 사명(mission)이란 말이 따라다닌다. 즉, 신에 게 다가가기 위해(비전),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사명)를 고민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만약 현재에도 비전과 사명이란 용어를 묶어 사용한다 면, 이는 고전적인 본래의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 23 cf. 만쯔, C. & 심스, P, 앞의 책, 60-65쪽. 24 셀프리더십의 행동 전략에 대한 구체적 내용으로 만쯔와 심스는 다음의 6가지를 제안 한다. 1. 자기설정목표, 2. 단서의 관리, 3. 예행연습, 4. 자기관찰, 5. 자기보상, 6. 자 기교정 피드백. cf. 위의 책, 101-122쪽. 그러나 여기에서는 이를 현재 논점의 맥락에 적합하도록 비전, 실천 전략, 그리고 피드백의 3가지 단계로 단순화하여 고찰할 것이 다.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85 다. 이와 달리, 만약 이를 중립적인 의미에서 사용하려 한다면, 비전이란 용어 대신 목표(혹은 최종 목표) 를, 그리고 사명 대신 실행 계획 정도 의 용어를 사용한다면 무난할 것이다. 그렇지만 비전이란 말에 놓인 강렬한 인상 때문인지 오늘날 대부분의 조직은 여전히 이 용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종교적 색채를 완화시키기 위해 사명이란 말이 들어갈 자리에는 목표 라는 용어로 대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전-사명, 목표-실행 계획, 혹은 비전-목표 등 이 중 어떤 개념 짝을 사용하든, 전자의 개념은 개인(혹은 조직)이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 그리고 후자의 개념은 그에 이르는 구체적 실천 전략 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양자는 서로 상보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25 요컨대 비전이란 곧 변화의 나아갈 방향을 말한다. 동시에 비전은 지 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이유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의 모든 행동은 내가 비전의 지점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전 없는 행동이란 곧 아무런 목적지를 설정하 지 않은 채 운행하는 자동차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시형의 수양론이 제안하는 모든 행위가 종국적으로 수렴하 고자 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다시 말해, 최시형의 비전은 무엇인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수행에 관련된 논의들 중에서 최시형의 주된 강조점이 어디에 있는 가를 검토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때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바로 일상 이다. 최시형은 일상의 재발견을 강조하며, 사 25 예를 들어, 어느 콜라 회사의 비전과 목표는 각각 물을 이기자 와 매출 100억 병 달 성 이었다. 즉, 콜라를 100억 병 팔 수 있다면, 감히 물을 이겼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단, 그것이 개인의 비전이든, 아니면 조직의 비전이든 비전의 내 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86 동학학보 제24호 람들로 하여금 일상이 곧 도라는 매우 변혁적인 형태의 주장을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 일용행사가 도 아님이 없느니라. 한 사람이 착해짐에 천하가 착해지고, 한 사람이 화해짐에 한 집안이 화해지고, 한 집안이 화해짐에 한 나라가 화 해지고, 한 나라가 화해짐에 천하가 같이 화하리니, 비 내리듯 하는 것을 누가 능히 막으리오. 26 최시형의 주장처럼, 만약 도가 지금 여기 를 떠나 존재하는 특별한 어 떤 것이 아니라 일상의 변화를 통해 찾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누구에게든 도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떠날 이유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와 반대로, 얼핏 무가치해 보일 수 있는 자신의 일상을 진지하 게 살아가는 길만이 마치 비가 내리듯 오히려 자연스럽게 도에 이르는 수행의 원리가 되는 셈이다. 요컨대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저마다의 셀프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조력할 수 있는 주된 현실적 이유는, 그 실천 방법 의 강조점이 바로 사람들에게 가장 가깝고 자연스러운 저마다의 일상에 있기 때문이다. 최시형에게 이러한 언명의 논리적 근거로 작동하는 것은 바로 인도와 천도 간의 상호 무차별성에 대한 자각이다. 사람이 푸른 하늘을 우러러 믿고 한울을 여기에 있다고 절을 하나니, 이 는 한울의 높은 것만 듣고 한울이 한울 된 까닭을 알지 못함이로다. 26 神 師 法 說, 7-11. 日 用 行 事 莫 非 道 也 一 人 善 之 天 下 善 之 一 人 和 之 一 家 和 之 一 家 和 之 一 國 和 之 一 國 和 之 天 下 同 和 矣 沛 然 孰 能 御 之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87 나의 굴신동정이 바로 귀신이며 조화며 이치기운이니, 그러므로 사람은 한울의 영이며 정기요, 한울은 만물의 정기니 만물을 순응함은 바로 천도이 며, 천도를 체와 용으로 함은 바로 인도이니, 천도와 인도 그 사이에 한 가 닥의 머리털이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니라. 27 천도와 인도를 구별하는 차이가 단 한 가닥의 머리털만큼도 없다는 것 은 곧 일상생활 자체가 바로 도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대체로 종교적 수행은 신비나 기적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시형이 제안한 수행은 기적이 목적이 아니라 바로 참된 일상의 삶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28 심지어 최시형은 그에게 거의 유일한 신비체험이라고 할 수 있는 소위 천어( 天 語 ) 의 내용조차 갑자기 찬 물에 들어가면 몸에 해롭다. 29 일 정도로 신비나 기적보다는 일상의 삶에 비중을 둔 리더이다. 주지하는 바처럼, 최시형의 이러한 생각은 그의 인시천( 人 是 天 ) 사상에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30 셀프리더십의 출발점이 내 안의 수많은 나들 간의 조화 라고 할 때, 여기에서 최시형이 주목한 바는 이러한 수 많은 나들 이 결국 한 마음의 여러 가지 측면들이고, 이로부터 이심치심 ( 以 心 治 心 )의 묘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31 그렇다면, 최시형이 바라보는 27 위의 책, 37-15. 28 cf. 표영삼, 동학 2. 해월의 고난 역정, 2005, 114-115쪽. 29 海 月 先 生 文 集 (1906), 신인간 470-471호, 1989. 이길용, 앞의 논문, 184쪽에서 재인용. 실제로 최시형은 천어(한울님 말씀)와 인어(사람의 말)가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cf. 이 논문 각주 22의 인용문 참조. 30 cf. 神 師 法 說, 4-7. 사람이 바로 한울이요 한울이 바로 사람이니, 사람 밖에 한울이 없고 한울 밖에 사람이 없느니라( 人 是 天 天 是 人 人 外 無 天 天 外 無 人 ). 31 cf. 위의 책, 23-1. 사람의 마음에 어찌 두 가지 뿌리가 있으리오. 다만 마음은 하나이 지마는 그 씀에 있어 하나는 이심이 되고 하나는 치심이 되나니, 이심은 한울님 마음

88 동학학보 제24호 일상은 보통 비일상적이라고 간주되는 것, 특히 천과 구별되는 것이 아님 이 분명해진다. 요컨대 일상의 수행을 통해 더 없이 고귀한 가치가 발현 될 수 있는 것이다. 더 없이 고귀한 가치는 이미 우리 일상의 삶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최시형이 활동한 시기는 물론 비전 설정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을 때이고, 이로부터 비록 어느 정도 내용 타당성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앞서 검토한 최시형의 진술로부터 추론 가능한 비전 의 형태를 도출해내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 최시형이 자신의 여러 실천 전략들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 즉 그의 비전은 바로 일상을 통한 천도의 실현 일 수 있다. 다만, 이는 일상보다 천도의 실현 에 방점이 실렸다기보다는 나의 일상 과 천도의 실현 을 동일선상에 두고 있다는 의미에서이다. 혹은, 이를 좀 더 현대적 감각에 어울리는 표현으로 바꾼 다면, 예컨대 일상적 삶의 소중함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32 이요 치심은 사람의 마음이니라. 비유하건대 같은 불이로되 그 씀에 의하여 선악이 생기고, 같은 물이로되 그 씀에 의하여 이해가 다름과 같이, 같은 마음이로되 마음이 이치에 합하여 마음이 화하고 기운이 화하게 되면 한울님 마음을 거느리게 되고, 마음 이 감정에 흐르면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고 좁아 몹시 군색하여 모든 악한 행위가 여기 서 생기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도 닦는 자 이심으로써 항상 치심을 억제하여, 마차 부 리는 사람이 용마를 잘 거느림과 같이 그 씀이 옳으면, 화가 바뀌어 복이 되고 재앙이 변하여 경사롭고 길하게 될 수 있느니라. 32 최시형의 경우와 달리, 현재의 동학 관련 유관기관 중 그 어느 곳에서도 뚜렷한 비전 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의아한 일 일뿐 아니라, 사실 매우 비관적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위에서 살핀 비전의 의미를 고려할 때, 우리는 현재 이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라는 비전의 선언은 모든 구체적 행동 전략에 선행되어야 할 과제일 수 있다.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89 2) 실천 전략 수양론의 실천 전략 영역에서 주목해야 할 관찰 포인트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먼저, 형식적 측면에서, 적어도 비전 실현을 위한 목표달성원 칙이 리더십의 관점으로 볼 때 큰 틀에서 허용 가능한가의 여부이다. 목 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위 전략에서 원리적인 차이를 보인다면, 리더 십의 관점으로 수양론을 조명해보는 작업 자체가 무의미 할 수 있기 때 문이다. 다음은, 내용적인 측면으로서, 최시형에 의해 제안된 구체적인 실천 강령들이 과연 앞서 설정한(혹은 설정했다고 간주되는) 비전을 지지 하는가의 여부이다. 요컨대 제안된 수양법을 실천해가는 행위가 바로 일 상의 삶이 소중하다 는 비전의 가치를 강화시키는가의 여부인 셈이다. 우선 리더십의 영역에서 목표달성원칙으로 적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 법론은 이른바 SMART 원칙이다. 스마트 원칙이란, 어떤 목표를 정해서 실행할 때에는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행동 지향적이고(action-oriented), 현실에 맞게(realistic), 그리고 적시에(timely)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33 사실 이 원칙이 말하는 바의 핵심은, 과연 어떤 계획이나 언명으로부 터 그 계획이나 언명이 의도한 바에 정확히 부합하는 구체적인 행위가 나오는가의 여부에 있다. 예컨대 일찍 자겠다. 는 계획이나, 혹은 일찍 자라. 는 진술은 그 의도에 부합하는 구체적 행위를 제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여기엔 이 진술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할 33 cf. 하이럼 스미스,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1998.

90 동학학보 제24호 스펙트럼의 외연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반면, 밤 9시에 잠자리에 들어 라. 는 진술은 행위의 일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좋은 전략에 속한다. 그 런데 최시형의 수양 전략이 과연 이 원칙에 부합하는지의 여부는 어차피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일단 이 원칙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수양론의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검토해보는 것이 합 리적일 것이다. 수양론의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최시형은 수행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성경신을 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4 즉, 수 행을 비롯해서 도에 이르는 모든 행위의 원리가 바로 이 성경신의 틀 안 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35 이를 테면, 사람의 지혜롭고 어리석음이 같지 아니하고 성범이 비록 다르나, 작심하여 쉬지 않으면 어리석음이 가 히 지혜롭게 되고 범인이 성인으로 될 수 36 있는 만큼, 수행에서 성경신 을 다할 것을 전제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34 cf. 神 師 法 說, 10-1. 우리 도는 다만 성ㆍ경ㆍ신 세 글자에 있느니라( 吾 道 只 在 誠 敬 信 三 字 ). 여기에서 성(정성)은 천지의 지극한 도로서 쉬지 않는 것, 즉 맡은 바 의 일에 충실하는 것을 의미하고, 경(공경)은 그 대상을 사람을 비롯한 모든 만물에 두고 있으며, 신(믿음)은 모든 인간 활동의 근본이 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cf. 같 은 책, 10-2, 4, 6. 35 이 중에서 최시형은 믿음을 가장 근본이 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사람이 혹 정성은 있으나 믿음이 없고, 믿음은 있으나 정성이 없으니 가히 탄식할 일이로다. 사람의 닦 고 행할 것은 먼저 믿고 그 다음에 정성 드리는 것이니, 만약 실지의 믿음이 없으면 헛된 정성을 면치 못하는 것이니라. 마음으로 믿으면 정성 공경은 자연히 그 가운데 있느니라( 人 或 有 誠 而 無 信 有 信 而 無 誠 可 嘆 矣 人 之 修 行 先 信 後 誠 若 無 實 信 則 未 免 虛 誠 也 心 信 誠 敬 自 在 其 中 也 ). 위의 책, 10-7. 그리고 이는 최시형을 슈퍼리더로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근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슈퍼리더십 개념의 밑바닥 에 깔린 철학적 논거는 바로 낙관주의, 요컨대 사람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이다. cf. 만쯔, C. & 심스, P, 앞의 책, 7-8쪽. 36 神 師 法 說, 30-5.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91 수양에 대해 언급한 진술 중에서 최시형 스스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내칙( 內 則 ) 과 내수도문( 內 修 道 文 ) 이다. 이를 가리켜 최시형은 천지조화가 다 이 내칙과 내수도 두 편에 들어 있다 고까지 표현할 정도 이다. 37 그런데 이 두 편의 수양법을 보면, 이는 최시형이 가장 강조한 수양법인 동시에, 또한 가장 일상적인(즉, 가장 구체적인) 내용을 다룬 수양법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요컨대 내칙 의 핵심 내용은 다름 아닌 태교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임산부에게 금기 음식은 육종( 肉 種 ), 해어( 海 魚 ), 논 우렁, 거렁의 가재 등이며, 임산부의 행동 요령으로는 기운 자리에 앉지 말 것, 잘 때에 반듯이 잘 것, 모로 눕지 말 것, 채소와 떡을 기울게 썰어 먹지 말 것, 남의 말 하지 말 것, 무거운 것은 들지도 이지도 말 것, 가벼운 것이라도 무거운 듯이 들 것, 급하게 먹지 말 것,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 식을 먹지 말 것, 기대앉지 말 것 과 같은 일상의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 고 있다. 38 이에 덧붙여, 남편은 이 같은 규칙들을 부인이 뼈에 새기도 록 도와주어야 한다. 39 다른 한편, 최시형이 도의 진행하는 성부( 誠 否 )가 오직 내수도의 잘하 고 못하는 데에 달려 있다 40 고 할 만큼 그 중요성을 강조한 내수도문 은, 주로 질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그 핵심 내용으로 하는 7조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41 예컨대, 침이나 콧물이 땅에 떨어지면 즉시 치우라든가, 37 cf. 위의 책, 27-5. 38 cf. 위의 책, 27-1. 39 cf. 위의 책, 27-4. 40 cf. 위의 책, 30-2. 41 cf. 위의 책, 26-1~8.

92 동학학보 제24호 먹던 밥과 새 밥을 서로 섞지 말라든가, 혹은 이 빠진 그릇에 음식을 담 아 먹지 말라든가 하는 등의 위생과 건강관리에 관한 내용이다. 물론 내수도의 7조목을 실행하는 기반이자 수양 원리가 되는 것은 부 디 정성하고 공경하고 믿어 하옵는 42 성경신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이 칠조목을 하나도 잊지 말고 매매사사를 다 한울님께 고하오면 43 이라고 함으로써 일종의 고하는 행위, 즉 심고 가 일상에서 우리가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조건으로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잘 때에 잡니다 고하고, 일어날 때 일어납니다 고하고, 심지어 쌀그릇에 쌀을 넣을 때 쌀 몇 말 몇 되 넣습니다 라고 고하는 행 위가 어떤 의미에서 일상의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조건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종교를 비롯한 여타의 관점에서 주어질 수 있는 설명을 제외하고 그에 대한 가장 중립적인, 혹은 현재의 맥락에 충실하게 가장 일상적인 이유 를 찾아본다면, 심고하는 행위에는 아마도 일상을 신실하게 살기 위한 리 마인드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즉, 일상의 이 런 저런 일들을 단순한 반복이나 습관에 의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심고 라는 리마인드를 통해 자신으로 하여금 항상 성경신을 다하도록 자극한 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일련의 기도하는 행위와도 유사해 보인다. 그렇 지만 넓은 의미에서 기도 의 포인트 역시 기도 행위 그 자체에 있는 것 이 아니라, 마치 기도하는 마음처럼 실제의 행동에 정성을 다하라는 의미 일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는 한낱 요행수를 바라는 행위에 지나 42 cf. 위의 책, 26-8. 43 ibid.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93 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심고 만 한다거나, 혹은 기도 만 하는 행 위는 그것 자체로 아무런 일상적ㆍ신비적 효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최시형이 심고를 강조한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리더의 부재 시 에도 자율적으로 일하는 능력 을 훈련시키기 위한 슈퍼리더십의 발로였다 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44 얼핏 별것 아닌 듯 보이는 <내칙>과 <내수도문>에 천지조화의 총화가 모두 들어 있다고 보는 이유는, 이러한 조목들이 다루는 바가 바로 우리 인간 삶의 가장 자연스러운 일상이기 때문이다. 즉, 천지조화에 가장 근 접해 있는(혹은, 천지조화 바로 그 자체인) 일상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천지운행의 법칙과 인간의 법칙은 하나 이기 때문에, 결국 천도 와 인도의 핵심은 성경신의 원리 안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45 그럼에도 이 두 편의 글이 특히 여자 도인 을 위해 작성된 46 이유로 는, 비록 동일한 의미이지만 대략 두 가지 서로 다른 측면에서의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부인으로 하여금 조심하고 삼가게 하려는 의도에서이다. 이는 곧 부인을 경계하여 집안과 나라를 다스린다 는 최 제우의 인식에 동의하고 있는 측면이다. 47 둘째, 부인은 집안의 주인 이 44 cf. 만쯔, C. & 심스, P, 앞의 책, 62쪽. 이는 리더십 증진의 주요 요소 중 하나로 간주 되는 자기통제능력이자, 동시에 셀프리더십의 발현 기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45 cf. 이정희, 앞의 논문, 206쪽. 46 李 尙 俊, 本 敎 歷 史, 天 道 敎 會 月 報 第 3 卷 第 2 號. 표영삼, 앞의 책, 161쪽에서 재 인용. 47 cf. 神 師 法 說, 30-2. 당시 상황을 바라보는 최제우의 인식은 다음과 같다. 수신제 가( 修 身 齊 家 ) 아니하고 도성입덕( 道 成 立 德 ) 무엇이며, 삼강오륜( 三 綱 五 倫 ) 다 버리 고 현인군자( 賢 人 君 子 ) 무엇이며, 가도화순( 家 道 和 順 ) 하는 법( 法 )은 부인( 婦 人 )에게 관계( 關 係 )하니, 가장( 家 長 )이 엄숙( 嚴 肅 )하면 이런 빛이 왜 있으며, 부인경계( 婦 人 警 戒 ) 다 버리고 저도 역시 괴이( 怪 異 )하니, 절통( 切 痛 )코 애달하다. 道 修 詞 6, 龍

94 동학학보 제24호 라는 최시형 자신의 주체적 판단에서이다. 48 이는 부인 수도를 장려하는 최시형의 의도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준 답변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여기에서 최시형은 지난 때에는 부인을 압박하였으나 지금 이 시 기에는 부인 도통으로 사람 살리는 이가 많으리니, 이것은 사람이 다 어 머니의 포태 속에서 나서 자라는 것과 같으니라. 라고 함으로써, 49 한 가 정 안에서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재해석하고 재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적 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즉, 가화만사성을 가능하게 하는 가화의 주체는 각자가 맡은 역할에 따라 달라질 뿐 성별 자체의 문제가 아님을 지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비록 두 편의 수양서가 여자 도인들을 위해 특화되었다 고는 하나, 한편 경계하며, 다른 한편 북돋아주면서 성경신에 기반을 둔 수양의 본래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양 측면이 전혀 다르지 않은 셈이다. 3) 피드백 이제 필요한 것은 피드백, 즉 자기 점검이다. 앞장의 모두에서 제안한 潭 遺 詞 48 cf. 神 師 法 說, 17-4. 부인은 한 집안의 주인이니라. 한울을 공경하는 것과 제사를 받드는 것과 손님을 접대하는 것과 옷을 만드는 것과 음식을 만드는 것과 아이를 낳아 서 기르는 것과 베를 짜는 것이 다 반드시 부인의 손이 닿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婦 人 一 家 之 主 也 敬 天 也 奉 祀 也 接 賓 也 製 衣 也 調 食 也 生 産 也 布 織 也 皆 莫 非 必 由 於 婦 人 之 手 中 也 ). 49 위의 책, 18-1. 過 去 之 時 婦 人 壓 迫 當 今 此 運 婦 人 道 通 活 人 者 亦 多 矣 此 人 皆 是 母 之 胞 胎 中 生 長 者 如 也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95 것처럼, 지금까지 진술해온 최시형의 수양론을 그 형식과 내용의 측면에 서 관찰하면, 다음과 같은 간단하고도 명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먼 저, 형식적인 측면을 보면, 굳이 앞서 언급한 SMART의 원칙에 세부적 인 내용을 비교해보지 않더라도, 최시형의 수양론은 리더십의 행동 원칙 에 매우 잘 부합하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행동 지향적일뿐만 아 니라, 현실과 시기에 걸맞은 방법론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의 측면에서도 역시 성경신을 다한 수양은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 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즉 일상을 정성스럽게 삶으로써 결국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덕목들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시형 의 수양론은 일상에서 소중함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주목할 만한 특성을 보인다. 이를 테면, 한 가정에서 여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정성을 들 이는 부인을 통해 아이의 소중함을 알게 하며, 나아가 만물을 공경하는 수양론의 원리적 특성상 이를 깨닫는 정도에 따라 일상적 소중함의 영역 은 근본적으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5. 수양론의 현대적 의미 이제 3장에서 제기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한 측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최시형의 수양론이 현재의 패러다임에 걸맞은 방법론으로의 변화 가능성 은 어떤 방식으로 모색될 수 있는가이다. 이러 한 관찰의 필요성은 그로부터의 현실적인 성과(혹은 결과물) 와 관련하 여 필연적으로 제기된다. 넓은 의미에서, 수양론을 통해 최시형이 활동하 던 당시에 거둔 성과와 오늘날의 성과 사이에는 매우 큰 간격이 존재하

96 동학학보 제24호 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다음은 만물 공경 사상에 공감하고 또 이를 지 지하는 모든 이들에게 매우 중대한 질문일 수 있다: 오늘날 최시형의 수양론(혹은 동학의 수양론)은 왜 과거와 같은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가? 이 논문의 모두에 변화 라는 키워드를 제기했던 바와 같이, 그 해답의 실마리는 패러다임의 전환과 깊은 관련성을 맺고 있을 수 있다. 비록 상 상 속의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이는 마치 슈타르케(Starke) 가문의 인물 들처럼 50 과거의 성공을 주도했던 방법론에 고착되어 패러다임의 전환에 걸맞은 변화를 수용하는 데에 기민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실상 최시형 자신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각 상 황에 요구되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해간 인물이다. 이를 테면, 동학 구성원들이 처한 경제적 패러다임의 특성을 감안하여 구성제보다 제수차 림이 훨씬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인등제로의 변화, 51 혹은 동학사상 의 측면에서 당시로는 파격적인 변화임에 틀림없을 향아설위로의 변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요는, 최시형의 경우, 비록 자신은 거시적인 패러다 임의 전환을 겪지 않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패러다임 전환의 원리적 특 50 한 옛날의 수렵시대에 이름도 없던 용감한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그의 강함 덕분에 강한 사람(der Starke) 이라고 불렸다. 그는 수렵시대의 저돌적 리더였다. 농경시대에 그의 강한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후손 슈타르케는 통솔하는 리더가 되었다. 산업화 시대에 동일한 특성을 물려받은 또 다른 후손 슈타르케는 노동자들에게 군림하는 리 더로 불렸다. 그러다 산업화시대의 막이 저물기 시작하자 동일한 특성을 가진 또 다른 후손 슈타르케는 점차 흔들리는 리더가 되었다. 이윽고 정보화시대에 이르러 동일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의 마지막 후손 슈타르케는 버림받은 리더가 되고 말았다. cf. 신인철, 따라야 따른다, 2011, 9-36쪽. 51 cf. 표영삼, 앞의 책, 92-95쪽.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97 성, 즉 미시적 차원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해갔던 것이다. 52 대개 사안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노력보다는 빠른 외형적 성취를 위한 스킬을 더 강조하는 오늘날의 사회 분위기에 비추어 볼 때, 최시형의 수 양론은 분명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만약 인간과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나 공경하는 마음 없이 오직 특 정한 성취를 위한 정성만을 쏟는다면, 이는 바로 그가 지적한 바의 헛된 정성 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아무리 심오하고 좋은 의미가 담겨 있다 할지라도 그 의미를 올곧이 전달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만약 현대인의 정서나 감각에 낯설고 어색한 것이라면, 바로 최시형이 그랬던 것처럼, 이에 대한 철저 한 방법론적 전환이 모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당시의 수양 방 법론은 위생이나 질병 관리라는 일상의 영역에 초점을 둔 것이었는데, 이 런 문제가 대부분 해결된 오늘날 53 이를 발전적 변화 과정 없이 단순 수 용하는 것은 우선 그것 자체로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동시에 최시형이 전하는 神 師 法 說 의 많은 부분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 들어버리는 역설적 행위가 되고 마는 것이다. 52 최시형 자신이 패러다임 전환의 원리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도 매우 적극적인 실천가였다는 증거들은 곳곳에 있다. 그는 심지어 도( 道 )마저도 때 와 짝하여 나아가지 못하면 죽은 물건과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cf. 神 師 法 說, 20. 대저 道 는 用 時 用 活 하는데 있나니 때와 짝하여 나아가지 못하면 이는 死 物 과 다름 이 없으리라. 하물며 우리 道 는 五 萬 年 의 未 來 를 表 準 함에 있어, 앞서 때를 짓고 때를 쓰지 아니하면 안 될 것은 先 師 의 가르치신 바라, 그러므로 내 이 뜻을 後 世 萬 代 에 보이기 爲 하여 特 別 히 내 이름을 고쳐 盟 誓 코자 하노라. 53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위생이나 질병 관리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인류의 영원한 과제 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이는 최시형의 핵심사상인 인시천의 발로였다 는 점에서, 단순한 방법론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점 역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98 동학학보 제24호 이를 테면, 수양 방법론의 영역을 위생과 질병에서 외모지상주의, 금권 지상주의, 효율성지상주의, 혹은 개발지상주의 등의 영역으로 옮겨와 각 각 몸의 문제, 행복의 문제, 비정규직 문제, 혹은 환경 문제 등으로 구조 화시킴으로써, 이로부터 예컨대 몸의 리더십, 행복 리더십, 인성 리더십, 혹은 환경 리더십 등으로의 발전적 제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54 비록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되지만, 이는 주문이나 영부 등과 같은 다 른 여러 방법론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동일한 의미에서, 검결과 같은 수양의 방법론은 당시의 특정한 사회적 요건 때문에 이미 사라져갔지만, 그렇다고 해도 오늘날 이를 되살 릴 필요성은 크지 않다. 바로 현대의 패러다임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접 점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되살리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검결 에 대한 철저한 현대화 작업 이 전제 되어야 할 것이다. 요컨대 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은, 여기에 잠재된 무 궁한 가치와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매개할 수 있는 방법론적 모색이 정체( 停 滯 )됨으로써, 이것 없이도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소수 그룹의 전유물로 존속할 뿐 대중의 일상으로 파고들어 실천운동으 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 54 그렇지만 새로운 방법론의 제안은 이 논문의 한계를 벗어나므로 다른 기회로 미루기 로 한다.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99 6. 나가는 말 리더십과 수양 양자는 모두 현 시점으로부터 각자 설정한 비전과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나의 변화 를 핵심 원리로 하는 방법론이다. 이때 리더십은 나의 변화 와 함께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외재적 변화 라는 이중의 변화 양상을 보인다. 요컨대 리더십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매우 의 존적이다. 최시형은 나의 변화, 즉 각자의 셀프리더십 함양을 위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던 슈퍼리더이며, 수양론은 그에 대한 해법으 로 제시한 구체적인 일상의 실천 방법이다. 수양을 통해 최시형이 도달하 고자 한 지점, 그의 비전은 바로 일상을 통한 천도의 실현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나의 일상과 천도의 실현을 동일선상에 두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다. 이로부터 수양론을 통해 최시형이 의도한 변화는 바로 일상의 변화이 다. 그에게 천도와 인도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었으며, 일상 자체가 곧 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상을 다룬다는 것은 곧 오늘 의 일상, 다시 말해, 각자가 처한 현재 의 패러다임을 긍정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 서 해월의 일상 은 곧 오늘날의 일상 으로 확장하여 해석할 수 있고, 그 렇다면 리더십과 마찬가지로 수양 역시 나 와 패러다임 이라는 변화의 이중 지대에 걸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시형의 수양론은 리더십의 행동 원칙에 부합하는 구체적이고도 현실 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 내용의 측면에서도, 성경신을 다한 수양은 사 람들로 하여금 각자의 삶을 소중하게 여겨 결국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그의 수양론은 만물을 공경

100 동학학보 제24호 하는 수양론의 원리적 특성상 이를 깨닫고 실천해가는 정도에 따라 일상 적 소중함의 영역을 무한히 확장시킬 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 그럼에도 수양론에 잠재된 무궁한 가치와 발전 가능성이 오늘에 이르 러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수양론 자체가 갖는 특성에 덧붙 여 오늘날 세상의 특성(즉, 현대의 패러다임)을 반영할 수 있는 방정식을 세우려는 노력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성을 다하기에 앞서,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사람과 세상을 수 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동학 수양법의 한 부분을 리더십이라는 현 대적 언어로 풀어내려는 본 연구의 의도 역시 바로 이 지점에 기인한다.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101 참고문헌 龍 潭 遺 詞 神 師 法 說 海 月 先 生 文 集 (1906), 신인간 470-471호, 1989. 강정애 외, 리더십론, 시그마프레스, 2010. 리마, 새뮤얼, 황을호 옮김, 셀프 리더십, 생명의말씀사, 2006. 만쯔, C. & 심스, P, 김남현 옮김, 슈퍼리더십, 경문사, 2002. 송봉구, 동학의 수양론 연구, 유학연구 20호, 2009., 의암 손병희의 심성 수양론 연구, 유학연구 22호, 2010. 스미스, 하이럼, 이경재 옮김,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 연법칙, 김영사, 1998. 신인철, 따라야 따른다, 한스미디어, 2011. 이길용, 수양론적 시각에서 바라본 동학의 신 이해, 동학학보 제45호, 동학학 회, 2006. 李 尙 俊, 本 敎 歷 史, 天 道 敎 會 月 報 第 3 卷 第 2 號. 이정희, 동학의 수양관, 동학학보 제11호, 동학학회, 2006. 임상욱, 최제우의 민주적 리더십에 내재된 니체적 허무주의의 요소, 동학학보 제21호, 동학학회, 2011. 임태홍, 동학의 수양론에 나타난 유학적 성격, 유교문화연구 8호, 2006. 토플러, 앨빈, 원창엽 옮김, 제3의 물결, 홍신문화사, 2006. 표영삼, 동학 2. 해월의 고난 역정, 통나무, 2005. 해크먼, 마이클 & 존슨, 크레이그, 김영임, 최재민 옮김, 소통의 리더십, 에피스 테메, 2010. Conger, J. & R. Kanungo, Toward a behavioral Theory of Charismatic Leadership in Organizational Settings,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Vol. 12, 1987.

102 동학학보 제24호 Neck, Ch. & Manz, Ch, Mastering Self-Leadership: Empowering Yourself for Personal Excellence, Prentice-Hall, 2007. Soemmerring, Th, Über die körperliche Verschiedenheit des Negers vom Europäer, Frankfurt am Main-Mainz, 1875.

슈퍼리더십의 관점에서 바라본 최시형의 수양론 103 Abstract Die Suyang-Theorie von Si-Hyung Choi Hinsichtlich des Super-Leadership Yim, Sang-Wook Das Ziel dieser Untersuchung läßt sich herausfinden, wie die Suyang-Theorie von Si-Hyung Choi in unserer heutigen Gesellschaft verstanden und angewendet werden kann. Dazu, erstens, soll erklärt werden, in welcher Weise die Suyang-Theorie hinsichtlich des Super- Leadership zu verstehen ist. Und zweitens, es soll dadurch festgestellt werden, inwiefern die Suyang-Theorie für unsere Gesellschaft Bedeutung hat. Si-Hyung Choi war der Super-Leader, indem er sich fragt, wie man am Self-Leadership des anderen Menschen motivieren kann. Seine Lösung dazu war die Suyang-Theorie. Das Ziel dieser Theorie war die Verwirklichung des Himmelstao im Alltag. Und es war die Wiederentdeckung des wahren Wertes des alltäglichen Lebens. Aber die Suyang-Theorie von Si-Hyung Choi(bzw. von Donghak) ist heute nicht mehr ganz erfolgreich, als früher. Meines Achtens ist es gerade deswegen, weil man für die neue Welle von Paradigma (nämlich für die vielfältigen Veränderungen des einundz wanzigsten Jahrhunderts) nicht gut genug vorbereitet ist. Es soll darauf aufmerksam machen, daß jede Theorie in dieser ganzen Welt wertvoll ist, nur wenn sie auf die lebendigen Menschen, und zwar auf die

104 동학학보 제24호 menschliche Lebensbwelt basiert. Keywords: Si-Hyung Choi, Suyang-Theorie, Paradigma, Veränderung, Super-Lead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