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2016media.tistory.com 모니터 주간 보고서 4호 채널A <참배 빠진 비대위원들>(1/28) 무책임한 종편의 카더라 통신 채널A, "카톡방에 나왔다고 전해지는 이야기'' MBN, DJ가 스위스 은행에다 어쨌다, 실제인 것 같다 각종 왜곡과 과장으로 더민주 때리기 에 열중하고 있는 종 편에서 근거도 없고 이성도 상실한 카더라 통신 까지 쏟아냈 다. 1월 26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더민주의 김홍걸 교수 영입을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고영신 씨는 이희호 여사의 경 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주장을 장황하게 늘어놨다. 내가 뭐 들은 얘기에요. 이희호 여사가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없 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패물을 팔았다는 소리가 있어요 라는 것이다. 그러더니 그동안 DJ가 뭐 어디다가 스 위스 은행에다 어쨌다 저쨌다. 실제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는 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낭설을 언급했다. 더민 주의 김홍걸 교수 영입을 비난하기 위해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에 대한 명예훼손까지 동원한 것이다. 진행자의 송지헌 씨의 태도도 부적절하다. 패널이 확인되 지도 않은 카더라 성 이야기, 그것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심 각한 명예훼손이 될 만한 내용을 이야기했을 때, 마땅히 주의 나 정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송지헌 씨는 한참을 웃으며 이 야기하다가 고영신 씨에게 어디서 정보를 들으세요? 또 들은 게 있으시면 아낌없이 좀 오늘 시청자들을 위해서 라고 카더라 발언을 부추기는 태도를 모였다. 고영신 씨가 그 정 도만 해도 크게 풀어 놓은거죠 라고 말하며 참석자 전원이 웃 고 말았다. 이런 식의 진행은 저잣거리 수다가 아니라면 자제 해야 할 태도이다. 채널A는 저녁종합뉴스에서 카더라 식 보도를 냈다. 이 역시 더민주 비판을 위해 근거 없는 소문을 동원한 사례이다. 채널 A <참배 빠진 비대위원들>(1/28)에서 앵커는 신기남, 노영 민 의원에 대한 구명운동을 비판하면서 요즘 내로남불이라 는 현대판 사자성어가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 륜이라는 뜻인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죠? 라고 비꼬았다. 이어 방송은 비판의 근거로 카톡방에 나왔다 고 전해지는 이야기 를 제시했는데, 기자는 이런 이야기까 지 나왔다는 전언입니다 라고 강조했다. 재차 카더라 임을 밝히면서 정작 화면에는 큼지막하게 자 막처리 된 [신기남 노영민 의원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 실제 행위에 비해 징계가 과하다, 부모 입장에서 교수도 만날 수 있지 시집 판매 대금 이미 환불 해준거 아니냐 ]을 띄우고, 기자가 일일이 읽어 내려갔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언, 말 그 대로 기자가 전해들었다는 카톡 대화 로 더민주의 행보 전 체를 싸잡아 매도한 것이다. 더민주 일부 의원의 갑질 행태 와 이에 대한 구명운동은 분명 비판의 대상이지만, 이런 식의 카더라 식 보도는 악의적 비하일 뿐이다.
2 TV조선 시사토크 `야당 조롱' 심각 <시사탱크>, 줄곧 야당 비난하다 "투표로 심판'' 균형 상실 김홍걸 입당에 `다이아 수저', `자기만 국회의원 못해서' 등 비난 TV조선 <시사탱크>(1/28) 최근 종편 시사토크쇼에는 야당 정치인을 희화화하고 조롱 는 등 인격적 모독을 가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뜨리 고 막말을 일삼는 경우가 많다.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은 언론 이 응당 해야 할 역할이다. 그러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공정 하지 않은 감정적, 비이성적인 비난은 정치권력 감시 가 아니 라 왕따 일 뿐이다. 게다가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의 제10조 시사정보프로그램 2항에는 시사정보프로그램에서의 진행자 또는 출연자는 특정 정당 후보자 등을 조롱 또는 희화 화하여서는 아니 된다 고 명시되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시사토크쇼의 야당 때리기는 명백한 선거방송 규정 위반이며, 방송을 빙자한 선거운동이다.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1/27) 출마나 비례대표를 약속받고 들어왔다 이희호 여사가 반대 했으나 김홍걸 씨와 더민주 지도부가 강행했다 이희호 여사 가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와 문재 인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특히 TV조선 <신통방통>(1/25)은 출연자들에게 김홍걸 더 민주 입당, 금뱃지 때문에 욱해서다, 셋째 왕자가 목포에 출 마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면 박지원 의원이 목포를 양보한다 등을 질문을 던지며 OX판을 들게 하고, 출연자들은 김 씨를 비 하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MBN <뉴스와이드>(1/29) 에 출연한 민영삼 씨는 뱃지에 눈 멀어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 는 것 이라고 말했다. TV조선 <시사탱크>(1/25)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솔직 히 독재체제 하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장 잘 아시는 분 (이종 훈), 저렇게 겨 묻고 똥 묻고 굴러가면 어떻게 국민들이 판단 을 하고 누가 뭐가 옳고 그르다는 것을 식별하나. 지식인의 역 할이 아니다 (민영삼),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응원세력의 수 장이 되 었다고 비아냥댔다. 이런 비난을 40분 가량 쏟아내더 니 진행자 장성민 씨는 시청자들을 향해 정치는 영혼의 집단 이기 때문에 영혼을 팔아먹어선 안된다. 혼이 없는 정치인들을 들어내야 되는 것 아닌가? 그 누가? 유권자가! 어떤 방식으로? 투표로! 선거는? 국민이 주인임을 확인시켜 주는 날! 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야당에 대한 비난을 쏟아놓고는 '심판하자'고 나선 것은 노골적인 여당 선거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씨가 더민주에 입당 하자, 비례대표 밀약설, 금수저 정치 등의 자막으로 내보내 며 부정적으로 다뤘다. 특히 종편시사토크프로그램 출연진들 은 김홍걸 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 이 아니다 목포 MBN, `무정란과 초보 암탉' 야당 조롱 안철수 의원이 만든 국민의당 에 김한길 의원 등이 합류하고,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와 통합하자, 종편 시사토크쇼에서는 국민의당 과 소속 정치인들에 대한 조롱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바빴다. MBN <뉴스와이드>(1/25)에 출연한 차재원 씨 는 무정란과 초보암탉의 결합 이라는 표현으로 비하했다. 천 정배 의원을 차기 대권주자로서 정권창출 가능성이 없다 며 무정란 이라고 칭했으며, 안철수 의원을 미숙한 초보 암탉 에 비유한 것이다. 차 씨는 초보암탉이 무정란 태생인 천정배 의 원하고 궁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지 계속 지켜봐야겠다 고 언 급했다. 29일에는 윤여준 씨가 안철수 의원을 두고 신통하지 만, 아직은 어설퍼 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던 진행자 송지헌 씨 가 어설픈지 이제 아셨나. 그럼 가지를 말던지, 왜 왔다 갔다 하나. 어설픈 정리를 한다는 건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 정말 많 은 사람 피곤하게 하는 것 이라고 빈정댔다.
3 채널A 조선일보 등 `야당 갈등 프레임' 일관 TV조선 채널A MBN, 문재인 사퇴 보도에 `수렴청정론' 제기 조선일보, `친노VS 비노' 갈등 프레임 부각 더민주가 25일 첫 선대위 회의를 열고 27일에는 문재인 대표 가 사퇴하면서 김종인 위원장 중심의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TV조선, 채널A, MBN의 저녁종합뉴스 는 이에 대해 철저하게 친노 와 비노 간 갈등이 심각할 것이라 는 갈등 부각 프레임 으로 일관했다. 이런 갈등 부각은 결국 더 민주가 순조롭게 가지 못할 것이라는 일종의 암시를 주고 있 다. 이런 색안경을 낀 종편에게 더민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은 친노와 비노의 세력다툼으로만 그려진다. 더민주의 갈등 부 각 프레임의 방식은 신문과 방송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문재인 대표 사퇴 이후 TV조선,채널A, MBN는 오로지 일부 의 소문과 관측에 의지해 수렴청정 이라는 용어를 가감 없 이 사용했다. 다만 친노 가 아니라 친문(재인) 으로 보다 대 상을 좁혔을 뿐이다. TV조선은 <사퇴 김종인 국보위 사과 >(1/27)에서 문재인 대표를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권력 이라고 평했고, 채널A <김무성, 연일 권력 언급>(1/27)은 특 정 인사들을 문 전 대표가 주요 포스트에 박아 놓은 것 이라 분석했다. MBN도 <친노 빠진 비대위 호남 배려>(1/27)에서 탕평 비대위로는 보기 어렵다는 분석 이라 평했다. 1월 28일 김종인 위원장 비대위 출범으로 모든 신문이 김종 인 관련 보도를 주요하게 배치했다. 그런데 타 신문사는 김종 인 위원장의 국보위 전력에 대한 사과와 출범 각오를 제목으 로 뽑았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김종인 위원장 인터뷰 보도 2건 의 제목이 < 운동권 방식 정치는 안된다 >, < 말할 순 없지만, 안철수당 미래 짐작간다 >이다. 더민주의 출범에 대한 각오 등 진취적 메시지가 아니라 남을 탓하고 공격하는 내용이 제목인 셈이며, 인터뷰 내용 자체도 친노 패권주의 와 국민의당에 대 한 생각을 묻는 데 집중했다. 조선일보(1/28) 채널A는 친노를 비판하는 창의적 방식도 동원했다. 28일, 비 대위에서 제외되었다가 의결권 없는 비대위원 자격으로 다시 채널A (1/28) 갈무리 합류한 이종걸 원내대표 소식을 다루면서 여기에도 친노 vs 비노 갈등 프레임을 끼워 맞췄다. 타사는 모두 이종걸 전 원내 대표 관련 소식만을 다루었음에도, 채널A < 비노 원내대표 빼 고 복당 친노 넣고>(1/28)에서 17일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이 비대위에 합류했음을 끼워넣어 보도하면서 제목에부터 비노 빼고 친노 넣고 라는 표현을 썼다. 제목부터 의도적으로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다. 더민주 비판 소재로 DJ 가족사 이용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3남 김홍걸 씨 관 련 보도는 더민주를 비판하기 위한 소재 로 주로 이용됐다. 특 히 조선일보 <팔면봉>(1/25)에서는 애들 싸울 때도 얘네 아 빠가 누군 줄 알아라고 하면 욕먹는 건데 라며 김홍걸 씨와 더 민주를 싸잡아 비판 했다. <사설/더민주는 김홍걸까지 세 아들 전부 의원 시켜줄 건가>(1/25)에서도 세 아들 전부를 불러내 때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고 더 민주를 재차 지적했다. 채널A는 더민주가 인질 정치, 볼모 정치 를 하고 있다는 표 현을 사용했다. 채널A <단독/김홍걸 돌연 출국>(1/25)에서는 중국으로 출국한 김홍걸 교수에 대해 입당 포기까지 언급했으 며 이 과정에서 이희호 여사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김 교수의 더민주 입당을 모자간 갈등으로 확대하려는 양상을 보였다. < 단독/정호준에 비서실장 제안>(1/26)에서는 의미가 없는 입 당 이라며 부정적 발언을 쏟아냈다. 야당의 정치행위에 대해서 볼모, 인질 등으로 일종의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를 사용 하는 행태는 중단되어야 한다.
4 여당 갈등은 `건조', 야당 갈등은 `과장' 여당 단독 노출, 신문 34.5%, 방송 30.3%로 여당보다 많아 MBN `최경환 띄우기', 채널A `대통령 찬양 일색' 점입가경 친노 패권주의 를 악용한 더민주 공세가 두드러지는 상황 에서 새누리당 관련 보도는 어땠을까? 일단 보도량 자체는 적 지 않다. 선거관련 보도량은 6개 신문사(1/22~28)는 총 408 건, 8개 방송사(1/21~27)는 총244건이다. 이중에서 한 기 사가 특정정당 관련 소식만 담고 있는 경우를 체크해보았다. 그 결과 새누리당만 단독 노출된 기사 건수가 신문이 100건 (34.5%), 방송이 74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2016 총선 보도감시연대의 모니터보고서는 새누리당 관련 보도의 편파 성 지적이 거의 없다. 이는 언론의 여당 관련 보도는 큰 문제 점이 없고, 야당 관련 보도에만 왜곡과 과장, 카더라 식 보도 를 일삼았다는 방증이다. 종편은 새누리당 계파 간 갈등 보도 에서 사실관계만 전달하거나 논란 확대를 자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27일, 친박계 에 직격탄을 날린 김무성 대표의 권력 자 발언에 대한 보도를 보면 그런 양상이 확연히 드러난다. TV조선 채널A의 여당 관련 보도에서는 야당에 퍼부은 수 렴청정, 볼모 정치 등의 선정적인 신조어도 찾아볼 수 없 다. 반면 이들은 친박 과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기도 한다. 친박TV 자리를 놓고 채널A와 MBN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MBN은 친박 중의 친박 최경환 을, 채널A는 박 근혜 대통령의 감성 호소 를 앞세웠다. MBN <1년 반 만에 국회로 출근한 최경환>(25일)은 친박 중의 친박이라 불리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1년 반 만에 국회로 출근 했다며 첫 출근길을 반기며 진박 챙기기 로 바쁜 하루 일정을 모두 소개하기도 했다. 최은미 기자는 마무리 멘트로 최 의원이 식사 정치에 이어 유세 지원까지 나 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친박 좌장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모습입니다 라며 최경환 의원 띄어주기에 정점을 찍었다. 채널A는 박 대통령이 법무부 등의 마지막 업무보고를 받으 며 총선을 언급한 26일, <어린이 글 인용해 법은 목욕탕 >(26일)에서 어린이들 생각에 법은 목욕탕이다, 그러니까 따뜻한 물속에 딱 들어앉아서 편안하고 따뜻하고 깨끗해진 다 라는 대통령 발언내용을 제목으로 뽑아 부각했다. 또 박 대통령의 장점인 감성에 호소하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해 국 민들에게 쉽게 의견을 전달했다는 평가 라며 박 대통령에 대 한 낯 뜨거운 칭찬을 덧붙이기도 했다. MBN <1년 반 만에 국회로 출근한 최경환>(1/25) 채널A <어린이 글 인용해 법은 목욕탕 >(1/26)
5 JTBC <썰전>(1/21) 또 재현된 정치혐오 조장, 경마식 보도 TV조선 <`맞짱' 제안에 리턴매치 `속출'>, <역풍 시달리는 `TK진박'> TV조선 <역풍 시달리는 TK진박 >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선거보도감시준칙 1조는 유권자 의 정치적 냉소와 혐오를 확산시키는 선거보도를 감시한다 이며, 4조는 선정적인 경마식 보도를 감시한다 이다. 정치와 선거에 대한 부정적 양상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보도는 정 치혐오와 불신으로 이어져 선거참여를 방해한다. 또한 선거를 경마경기나 전쟁용어, 스포츠 대련 등으로 빗 대어 보도하는 것도 정치혐오를 낳는다. 이런 보도들은 얼 핏 보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수 있을 것 같지만, 선거 를 대립과 갈등 구도로 만들고 후보들의 우열과 서열을 부각 시켜 유권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전쟁과 게임의 프레임과 용어의 선정적인 남발로 유권자의 선거 참 여 의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선거보도의 함정 인 정치혐오주의와 경마식 보도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맞짱, 싸움구경 등 선거를 격투기 경기로 만드는 TV조선 은 경마식 보도의 전형을 선보이면서 정치 혐오 를 조장했다. TV조선 < 맞짱 제안에 리턴매치 속출 >(1/26)은 총선이 다 가오면서 우리 한판 붙자는 맞짱 제안도 잇따르고 있고, 리 턴 매치도 속속 등장 당사자들이야 코피가 터지고 피가 마 르지만, 세상에 제일 재미있는 게 싸움 구경 신인들이 거물 급 상대를 고르는 건 정치적 체급을 높이겠다는 계산 이라는 저급한 표현이 나왔다. 맞짱, 리턴 매치, 코피가 터지고, 싸움 구경, 체급 등 선거를 격투기 경기로 묘사하는 표현은 선거를 희화화하는 것이다. 또한 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해, 국민의 정치 참여, 정책 결정,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선거 의 가치를 잊게 한다. 따라서 선거를 전쟁, 스포츠 등으로 느 끼게 하는 표현은 선거보도에서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27일에도 볼썽 사나운 경마식 보도가 반복됐다. TV조선 < 역풍 시달리는 TK진박 >(1/27)은 새누리당 경선 여론 조사 에서 대구 경북 지역의 진실한 친박, 이른바 진박 들이 잇달 아 밀리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며 새누리당 출마자 간 지지율 차이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후보들을 격투기 선수로 묘사하고 서로 싸우는 장면을 활용했다. 게다가 이 그 래픽에는 이재만 의원에게는 성명보다 더 선명한 글자로 진 박 까지 표시했다. 황당한 보도태도가 아닐 수 없다. JTBC <썰전>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의 황당한 막말도 전 형적인 정치혐오 조장 발언이다. 시사토크 프로그램에서 정 치적 이슈에 대한 견해는 각자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전원 책 변호사는 시종일관 정치 자체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는 발 언을 강하게 했다. 입법부 전체를 통째로 갈아서 박근혜 대 통령이 새로이 입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정치인 을 모두 단두대에 보내야한다는 발언은 막말에 가깝다. 제작 진과 전원책 씨는 <썰전>이 예능프로그램이니 이 정도의 발 언은 화제성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막연하게 모든 정치인을 싸잡아 비판함으로써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모독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러한 표현들은 사실 상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6 또 `여성 정치인' 비하 보도 여성 정치인을 비하하거나 왜곡된 여성 인식을 빗댄 비유 를 사용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보도행태가 멈추질 않고 있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지난 3차보고서에서도 일부 종편의 누 구의 여자 라는 식의 성차별적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 다. 채널A <쾌도난마>(1/25)에 출연한 윤영걸 씨는 박영선 의원이 더민주에 있는 것에 대해 박영선 의원이 오빠들이 많 잖아요. 김종인 위원장도 오빠고, 정운찬 전 총리도 오빠고 다 많은 오빠들을 주저앉히는 역할을 함으로써 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의 인맥과 정치력을 언급하려면 그 자체를 평가 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오빠, 오빠들을 주저 앉히는 역할 등의 성희롱 수준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여성 비하이다.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여자의 처지, 시어머니가 며느리 때리니 시누이가 거든다 는 등의 여성을 조롱하는 비 유가 사용되기도 했다.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1/28) 의 진행자 박은주 씨는 박지원 의원한테 구애하는 걸 보면 (안철수 의원이) 오래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는데 돈 많은 부 장님이나 과장님이랑 결혼을 해야 하는 여자의 처지처럼 느 껴지지 않냐 고 말했다. 또 서청원-김무성-김태호 새누리당 의원들의 갈등을 다루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때리니까 옆에 시누이가 또 나섰다 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일보의 <와이프 공천>(1/22 중앙일보 김성탁 차 장)이란 은어를 제목으로 뽑고 남편이 국회의원 후보자 어 깨띠를 두르는 순간 부인에게도 세상의 시선이 쏟아진다, 지역구 봉사에 나서 떡국을 끓이고 동네 목욕탕에서 처음 보 는 할머니의 등을 밀어드릴 수 있다 등 남성 중심의 기사를 썼다. 이는 정치인은 남성 이라는 뿌리 깊은 편견에서 시작되 는 보도로 지양해야 할 태도이다. 선거보도 이렇게 합시다 친박 패권주의,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19대 국회, 쉬운 해고법 입법 거래하는 청와대 이런 식의 표현이 낯설게 느껴 진다면, 당신도 주요 방송사가 만든 프레임 에 길들여진 것 일 수 있습니다. 말은 생각을 담는 도구라고 합니다. 말을 이 용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치 의 선전 전문가 괴벨스의 선전술 중 대표적인 것이 이름 붙 이기(Name Calling)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일부 정치인에 대해 친노 라 고 표현하는가 하면 배타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의미의 패권 주의 를 붙여 친노 패권주의 라고 부르는 건 대부분 많이 들 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친박 패권주의 라는 말은 없습니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에 가까운 사람들이 새누리당 내에서 배타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친박 이나 진박 이라고 이름붙여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부각합니다. 기업의 해고 권한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을 무더기로 만들면 서 비정규직의 처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법을 노동개혁 법 이라고 합니다. 노동개악법 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재벌이 충분히 악용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는 법을 기업활력 제고법 이라고 합니다. 재벌 몰아주기법 이라고는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의미를 제거한 원샷법 이란 별명으로 퉁칩니다. 여당의 갈등에 대해서는 성숙한 정치인의 견해차이라고 있 는 그대로 보도하지만 야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박영 선 의원은 누구의 품에 안길까?, 김종인의 이종걸 달래기, 인질 볼모 정치 라고 표현합니다. 공직선거법 등 쟁점사안을 둘러싼 여야의 협상에 대해 입법거래 라고 비하하면서 당선 전에 내세웠던 공약을 마구 어긴 대통령이 국민을 인질로 잡 고있다 고 주장한 것은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씁니다. 몸싸움 과 다수당의 날치기 입법이 횡행하던 국회의 과거는 지워버 리고 법에 따라 직권상정을 하지 않는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최악의 19대 국회 라는 말로 압박합니다. 방송만 보는 유권 자는 20대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이 보도용어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정한 것은 말 의 남용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반 증합니다. 특별규정 제5조(공정성), 제8조(객관성), 제12조 (사실보도), 제16조(사실과 의견의 구별) 등이 모두 보도 용 어와 표현에 대한 규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확인되지 않은 내 용의 보도 금지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의견 등을 인용할 경 우 출처를 명시하도록 규정(제17조)하고 있습니다. 악의적 말장난이 여론인 것처럼 확산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지난 27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에서 친박, 신박, 진 박 표현을 자제하라 고 방송사에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막강 한 행정권력을 지닌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각해 여당 우세 지 역에 출마하려는 이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는 취지입니다. 위원회의 결정은 늦은감이 있지만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는 공약과 정책에 대한 철학, 후보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에 따라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선 택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입니다. 방송은 마땅히 사실만 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어로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