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개량에 대한 이해 1. 개량의 의미 개량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가축을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 시켜가 는 것 으로써, 가축의 유전적 자질을 개선하여 생산력을 높이거나 효율성을 증진시켜 나아가는 것 을 의미 한다. 하지만, 유전적 자질을 결정짓는 유전 자는 부모로부터 전달받아 태어나면서 부터 결정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 등 특별한 행위를 하지 않고서는 변화시킬 수 없다. 따라서 유 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유전적인 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듯 유전적인 개량에 대한 의미를 조 금 더 구체화 하면 유전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시키는 것 을 유전적 개량이라 할 수 있겠다. 반대로는 유전적으로 불 량한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지 않는 것 또한 방법적으로는 상반되지 만 같은 방향성을 가지는 유전적 개량에 대한 의미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우 수한 유전자 또는 불량한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선발 또는 도태 에 해당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바로 교배 에 해당된다.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유전적인 개량은 크게 선발 과 도태 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선발과 도태에 대 한 개념은 향후 개량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2. 개량 프로그램 개량 프로그램이란 개량을 실천하기 위한 조직적인 시스템을 통틀어 지칭 하는 것으로 체계적인 절차에 의해 철저히 준비해야 하고 끊임없이 고민해 야하는 부분이다. 개량은 표적을 향해 대포를 발사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 다. 먼저 적중 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바람 등 여러 가지 환경 변화를 고려하여 쏘아 올릴 각도와 힘을 계산 한 다음 포를 쏘고 나면 적중 시키고 자 하는 표적에 정확히 명중 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과정들이 개량의 절차와 상당히 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 개량 프로그램 즉 유전적인 개량은 크게 2단 계로 나눌 수 있고 작게는 8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크게 나눈 2단계 중 하나인 1단계는 개량목표에 대한 설정 부분이고 2단계는 개량 방법에 대한 부분이 해당된다. 2단계 개량방법은 다시 7개의 작은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 데 1단계에서 7단계까지 어떤 단계를 거쳐 개량이 이뤄지는지 자세히 살펴 보기로 하자.
표 1. 개량 프로그램 (8단계) 대구분 (1단계) 개량목표 설정 (2단계) 개량방법 소구분 (1단계) 개량목표 설정 (2단계) 개체식별 및 등록 (3단계) 능력검정 (4단계) 유전능력 추정 (5단계) 선발 (6단계) 교배 (7단계) 유전적 개량량(선발반응) 2.1. 개량목표 설정 (개량 프로그램 1단계) 개량목표 설정은 개량 프로그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로 농가 소득에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다. 개량목표의 설정은 어떤 소가 가장 우수한 소인 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지금 또는 미래에 나에게 있어 가장 좋 은 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개량목표는 시대적인 상황이나 산업 동향에 크게 변화된다. 1960년대에는 한우 사육두수 가 많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국민 소득 수준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소를 육용으로 키우기 보다는 역용으로 키우는 농가가 많았다. 이 시기에는 분명 고깃소 보다는 일을 잘 하는 소가 우수한 소로 인정받았겠지만 1970~80년대 국민 소득 증대와 함께 고기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부터는 고기를 많이 생산 하는 소를 우수한 소로 꼽았다. 1990년대 이후 등급판정 제도가 실시되고 육 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부터는 육량과 육질을 동시에 개량 하는 것이 농가들의 목표로 자리 잡았다. 개량목표는 농가의 사육형태나 주 요 수입원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바뀔 수 있는데 만약 송아지를 경매 시장 에 내놓는 농가는 육성기에 빨리 자라는 소, 거세우 비육을 목적으로 사육하 는 농가는 육량과 육질이 우수한 소, 번식 위주의 사육을 하는 농가는 도체 성적이 잘 나오는 소를 꾸준히 잘 생산하는 소가 가장 우수한 소라고 판단 될 것이다. 가축 개량은 양질의 생산물을 많이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 마나 생산비를 줄인 것인가도 농가 소득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최근 전 세계 곡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농가 생산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주로 소득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면 이제는 향후 개량목표 설정을 하는데 있어 어떻게 하면 똑같은 도축 성 적을 유지하면서 출하 개월령을 줄일 것인가 내지는 적은 양의 사료를 급여
하고도 많은 양, 좋은 질의 고기를 생산할 것인가 즉 생산비와 소득을 동시 에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2.2 개체식별 및 등록 (개량 프로그램 2단계) 개체식별 및 등록은 개량방법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단계로 주민등록번호 와 같이 개체별로 특정한 고유번호인 바코드 또는 등록 번호를 부여하여 개 체들을 서로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개체식별과 등록은 특정한 고유번호를 가지는데 있어서는 같지만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개체식별의 경우 는 그 목적이 방역에 있는데 반해 등록의 경우 개량을 위한 혈통정립에 목 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개체식별 체계가 확립된 것은 2009년 소 및 쇠고기 이력제가 의무적으로 시행되면서 부터라 할 수 있는데 물론 이력제 시행 전에도 개체식별 체계가 존재하였지만 자율적인 시행이라서 우 리나라 모든 한우가 개체식별 번호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이력제는 주 목적이 방역에 있는데 질병 예방 및 추적, 축산물 안정 성, 개체의 이동 관리,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관측이나 예측 등의 세부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력제는 소 및 쇠고기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을 통해 관리되고 있고 도축 또는 생축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체식별번호(바 코드)가 표시된 귀표를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개체식별번호는 국가코드 KOR 이라는 문자와 12자리의 숫자코드를 합하여 총 15자리로 구성되어 있 다. 그림 1. 소 및 쇠고기 이력제용 귀표 형태 우리나라 한우 등록 사업은 1960년대에 시작된 것으로 이력제 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등록은 이력제와 달리 개량에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 는데 개량의 의미를 되짚어 보면 유전적으로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여 효과 적으로 교배시켜 자손에게 유전자를 전달하는 것 이라고 하였다. 개량의 의 미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전자가 어디서 어디로 전달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조상이 누구고 자손이 누구인지를 파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흔 히 알고 있는 족보 즉 개체의 혈통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 한 의미에서 개체 등록은 개량에 있어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임이 분 명하다. 한우의 등록은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실시하고 있고 등록의 단계는 크게 기초등록, 혈통등록, 고등등록으로 구분된다. 기초등록은 한우 등록에 있어 기초가 되는 소로 생후 6개월 이상이 되고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실시 하는 외모 심사에서 암소는 70점, 수소는 75점 이상을 득한 소가 해당되며 개체의 선대 혈통을 모르는 경우 기초등록을 실시한다. 혈통등록은 등록우 간에서 생산된 소로 부모가 기초 등록우 이상이고 결격 사유가 없으면서 생 후 2개월 이내에 해당되는 소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고등등록은 혈통등록우 를 대상으로 생후 24~48개월령 사이 선형심사를 실시하여 암소 80점, 수소 82점 이상을 받은 개체에 한해 고등등록을 결정한다. 이 때 암소는 번식성적 이 양호하고 유전적 불량형질이 없어야 하며, 수소 또한 유전적 불량형질이 없어야 한다. 등록의 경우도 이력제와 마찬가지로 총 9자리로 숫자로 이뤄진 고유한 등록번호를 부여 받음과 동시에 혈통증명서를 발급받게 된다. 혈통증 명서는 개체의 기초적인 정보와 혈통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개량에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그림 2. 혈통 증명서
2.3 능력검정 (개량 프로그램 3단계) 개체의 유전적인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능력검정이 필수적이다. 능력 검정은 개량 프로그램 시작 단계에서 설정한 개량목표와 밀접한 연관을 가 지는데 어떤 개량 목표를 가지느냐에 따라 검정하는 방법이나 대상도 달라 질 수 있다. 능력 검정은 주로 체중이나 체척과 같이 농가가 직 간접적으로 측정해야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외부 기관에서 수집하거나 행위에 대한 기록을 근거로 하는 것들도 모두 검정 기록이 될 수 있다. 번식 개량을 목표 로 설정한 농가에서는 산차별 수정 분만 기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고 성장에 중점을 둔 개량이 필요한 농가에서는 특정 시기에 측정한 체중 기록 이 필요할 것이다. 비육우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도축성적이 중요한 개량 지표가 되기 때문에 도축성적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수 집된 자료나 기록 즉 우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측정하여 얻을 수 있 는 것들을 형질(Trait)이라고 하고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겉으로 표 출된 것이라 하여 표현형(phenotype)이라고 칭한다. 표현형은 아래와 같이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과 유전이 아닌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P(표현형) = G(유전자형) + E(환경 효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형질들은 대부분 무수히 많은 유전자들이 관여하 고 있고 각각의 유전자들이 형질에 미치는 효과들을 모두 합한 값, 즉 G에 해당되는 부분을 통칭 육종가(breeding value)라고 한다. 한우의 유전적인 개 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육종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 에는 정확한 혈통 정보와 환경 효과를 최대한 정확히 보정하는 것이 중요하 다. 다시 말해 아무리 많은 능력 기록을 수집하고 관리하더라도 환경 효과를 제거하거나 보정할 수 있는 사항들을 부수적으로 기록하지 않으면 개체의 유전적인 능력을 예측하는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육량을 개량하 기 위해 도체중을 기록하였다고 가정하자. 아래 표와 같이 단지 출하 개월령 은 중요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체중 성적만을 가지고 개체의 능력을 판단 한다면 도체중이 500kg인 1번 개체를 우수한 개체로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도축시 까지 걸린 기간을 고려하여 28개월령 보정 도체중으로 동일한 조건 하에 두 마리의 성적을 비교 한다면 당연히 480kg인 2번 개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표 2. 도체중 기록을 통한 우수개체 판단의 예 개체번호 도축일령 도체중 28개월 보정 도체중 1 850 500 500 2 810 480 510 따라서, 능력 검정은 유전적인 능력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지만 동일한 조건하에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검정 성적을 이 용한 능력 파악은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능력 검정은 되도록 동일한 조건 하에서 검정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고3 수험생 이 한 날 한시에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수능시험을 보는 것 또는 군대에 입 대한 동기들이 동시에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조건하에서 검정을 받는 그룹을 설정해야 한다. 이것을 동기우군 (contemporary group)이라고 하고 같은 년도 같은 계절에 태어난 개체들 또 는 이유시기가 비슷한 개체들끼리 함께 검정 시기를 같게하여 동등한 조건 하에 평가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보다 정확하게 개체의 능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한우 씨수소는 검정을 검정소(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에서 한 날 한시에 시작해서 한 날 한시에 종료하는 등 동일 한 조건하에 검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충분히 환경적인 요인을 배제한 유전 능력을 예측할 수 있다. 2.4 유전능력 추정 (개량 프로그램 4단계) 유전적인 능력은 대부분의 형질들이 무수히 많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모든 유전자를 탐색하여 그 효과를 알아봐야 하지 만 실제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전자들의 평균 효과인 육종가(breeding value)를 계산하여 해당 가축의 유전적 가치를 가름하게 된다. 육종가는 개 체의 능력과 집단 전체 능력 평균과의 차이 중에 유전적인 부분, 즉 유전력 만큼의 비율로 계산한다. 개체 A의 육종가 = 유전력 (개체 A의 능력 전체 평균) 그러나 해당 개체와 그 집단이 속해 있는 개체 간에는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지게 되므로 위의 식으로 직접 지교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한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 즉 사료, 사육 환경, 산차, 성별 및 기후 등 많은 환경적 차이를
가지게 되며 이들에 대하여 정확히 보정을 해 주어야만 한다. 이러한 정확한 보정을 위하여 조사 기록된 모든 정보를 이용하여 방정식을 만들고 이에 대 한 해답을 구함으로써 정확한 육종가를 산출 할 수 있다. 또한 유전적으로 혈연관계에 있는 개체들의 정보를 함께 포함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육종가를 산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미국 코넬대학의 핸더슨 교수에 의해 고 안된 최적선형불편추정법(BLUP, Best Linear Unbiased Prediction)이라 한다. 여기서 유전력이라 함은 형질의 능력이 다음 세대의 자손에게 유전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정도를 나타내는데 전체 표현형 분산 중 유전분산이 차지 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번식과 관련된 형질에서는 낮은 유전력을 발육과 관련된 형질에서는 중간 정도의 유전력을 그리고 도체와 관련된 형 질에서는 높은 유전력을 나타낸다. 표 3. 가축의 유전력 구분 주요 형질 유전력(%) 비고 도체형질 근내지방도, 연도,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40~60 높은 유전력 발육형질 증체율, 사료효율, 체중 20~40 중간 유전력 번식형질 분만간격, 분만난이도, 번식률 (수태율, 종부횟수) 10~20 낮은 유전력 한우 12개월령 체중 30%, 도체중 33%, 등심단면적 41%, 등지방두께 40%, 근내지방도 50%의 유전력을 가짐 유전력은 0(0%)에서 1(100%)까지의 범위를 취하며 이는 어떠한 경우라도 유전적인 요인이 표현형을 넘어설 수 없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 다. 유전력은 효과적인 가축개량의 방법을 강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즉 효율적인 육종계획을 수립하고 유전능력을 추정하는데 이용되며 육 종계획을 세워 시행했을 때 어떠한 일이 생길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데 사용 된다. 예를 들어 유전력이 낮은 형질에 대해서는 그 개체의 유전능력을 고려 하여 선발하는 것과 함께 영양, 운동 및 시설 등 환경 개선에 의한 생산성 제고에 더 노력할 필요가 있고 반대로 유전력이 높은 형질에 대해서는 능력 검정을 통하여 유전능력을 측정하고 그것을 근거로 선발한다면 더 좋은 효 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5 선발 (개량 프로그램 5단계) 선발이란 다음 세대의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 종축을 고르는 것을 말하며 종축으로부터 제외하는 것을 도태라 한다. 선발은 주로 보증 씨수소와 같이 수소를 통한 개량에서 주로 사용되고 도태는 암소의 개념에서 접근 가능하 다. 만약 우리 목장에 암소가 10마리 있는데 다음 세대를 생산하기 위해 10 마리가 필요하다면 선발의 의미가 전혀 없다. 왜냐하면 10마리 모두 암소 모 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선발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소에서 는 얼마나 뽑을 것인가를 결정하기 보다는 몇 마리의 유전적으로 부족한 개 체를 도태를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기 때문에 암소 개량의 속도는 더디기 마련이다. 선발이나 도태는 이미 설정되어 있는 개량목표에 부합하는 개체를 선발하는 과정이다. 유전적 개량은 유전적인 자질을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 달할 때까지 선발과 교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 번의 선발이 아닌 세대를 거듭하며 반복적으로 선발해 방법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 다. 선발의 방법에는 개체선발, 혈통선발, 가계선발 및 후대검정 등이 있다. 개체 선발은 그 개체 자신의 능력에 근거하여 선발하는 방법을 말하고 혈통 선발이란 조상의 능력에 근거하여 선발하는 방법을 말한다. 후대검정은 유전 력이 낮은 형질이나 도체형질과 같이 그 개체에서 기록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 자손의 능력을 근거로 개체를 선발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한 우 씨수소 선발은 바로 이 후대검정 방법을 이용해서 도체형질에 대한 선발 이 이뤄지고 있다. 선발의 효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선발차를 들 수 있다. 그림 3에서 보다 시피 현재 선발을 실시할 집단 분포가 위의 그래프라 고 한다면 상위 몇 %의 개체들을 선발할 것인가에 따라 자손들의 능력 평균 도 달라진다. 즉 선발 두수를 적게 하면 할수록 상위 능력을 가진 개체들이 선발될 것이고 자손들의 능력 평균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선발차 라고 하면 선발된 집단의 평균과 전체 집단의 평균 차이를 말한다. 따라서 개량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선발차를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3. 선발 비율에 따른 선발차 2.6 교배 (개량 프로그램 6단계) 교배는 우수한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으로 크게 잡종교배와 순종교배로 분류 할 수 있는데 한우의 경우 우리나라 고유 유전 자원이자 우리나라에서만 사육되는 품종에 해당되기 때문에 순종교배를 기 본으로 한다. 순종교배는 다시 근친교배와 이계교배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근 친교배란 혈연적으로 가까운 개체끼리의 교배를 말하며 이계교배는 그 반대 의 경우를 말한다. 근친교배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은 형질에 대해 발현도 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동형접합체 비율을 증가 시키고 이형접합체 비율을 감소키기는 것으로 특정 형질에 대한 발현도는 증가하지만 상대적으로 이형 접합체 상태로 발현하지 않았던 기형, 치사 유전자 등이 발현되기 때문에 지 속적인 근친교배는 오히려 능력을 저하시키는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혈연관 계가 있는 개체 간에 교배하면 두 개체는 일부 유전자를 공유하게 되는데 이들 공유되는 유전자는 하나의 개체로부터 유래되고 두 개체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선조를 공통선조라고 한다. 근교계수는 공통선조로부터 얼마나 많은 유전자를 공유하는가를 수치로 표현한 값으로 라이트의 근교계수를 널
리 이용한다. 여기서 F X 는 X 개체의 근교계수, n은 X에서부터 공통선조까지 세대수, n`은 Y에서부터 공통선조까지 세대수, F A 는 공통선조의 근교계수, 각 공통선조에 대하여 계산한 값의 합이다. 두 개체 간에 혈연관계가 있다는 점은 두 개체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 는 것을 의미하고 두 개체 간의 유전자 공유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값을 혈 연계수라고 한다. 혈연계수는 아래에 같은 계산방식을 이용하여 계산하고 촌 수를 계산하는 방식을 이용해서 손쉽게 응용 가능하다. 여기서 R XY 는 X와 Y 두 개체 간의 혈연계수, n은 X에서부터 공통선조까지 세대수, n`은 Y에서부 터 공통선조까지 세대수, F A 는 공통선조의 근교계수, F X 는 X의 근교계수, F Y 는 Y의 근교계수이다. 예를 들어 사촌 간의 혈연계수는 사촌이므로 4를 분모 로 하고 1을 분자로 한 값 즉 1/4=0.25가 되고 팔촌 간에는 1/8=0.125가 된 다. 2.7 유전적 개량량(선발반응) (개량 프로그램 7단계) 이제까지 개량목표의 설정에서부터 교배까지를 살펴보았는데 개량 프로그 램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에 앞서 현재까지 설정한 개량 프로그램을 운영하 였을 시 유전적으로 얼마나 개량효과를 얻을 것인가에 대해 사전에 모의계 산이 가능하다. 즉 특정 형질에 대한 선발에 의해 다음 세대에 얼마나 효과 를 얻을 것인가를 나타내는 값이 유전적 개량량이자 선반반응이다. 한 세대 동안의 선발에 의해 기대되는 유전적 개량량(ΔG)은 다음과 같이 계산 가능 하다. ΔG (유전적 개량량) = h 2 (유전력) S (선발차) ΔG/L (연간 유전적 개량량) = [ h 2 (유전력) S (선발차) ] / L (세대간격) 만약 한우 집단의 평균 생시체중이 25kg이고 선발 집단의 생시체중이 30kg이라면 선발차는 5kg이 된다. 여기에 생시체중에 대한 유전력이 30%이
라고 가정한다면 5kg 0.3으로 계산하여 한 세대당 기대되는 유전적 개량량 은 1.5kg이 된다. 연간 유전적 개량량을 구하려면 유전적 개량량을 세대간격 으로 나눠주면 되는데 세대간격은 선발된 개체가 종축으로 선발되기 까지의 기간과 그 종축의 자손이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을 합한 것을 말한다. 위의 예를 계속해서 세대간격이 5년이라면 연간 기대할 수 있는 유전적개량량(Δ G)은 0.3kg/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공식만 봐서도 알 수 있듯이 개량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선 발차는 크게 유전력은 높게 세대간격은 짧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형질에 대한 유전력은 대부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개량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선발차를 크게 하는 것과 세대간격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 해 고민해 봐야 한다. 선발차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고 세대간격 을 줄이는 방법은 어린 개체에 대해서 조기에 능력을 파악하고 빠른 시일내 에 교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형질들은 개체가 성숙이 완료될 시점에 측정 가능한 것들이 많아서 조기에 개체의 유전능력을 파악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조기에 개체의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 측정이나 유전체 선발과 같은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