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S NOTE 한여름 8월,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SKYNEWS 8월호는 여 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공간, 해변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으로 꾸며 보았습 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드리운 해변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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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영상기술연구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뉴 뉴웨이브 세대란 60년대 일본의 영화사에서 과거세대와는 단 절된 뉴웨이브 의 흐름이 있었는데 오늘날의 뉴웨이브 세대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에서 뉴 뉴웨이브 세대로 불린다. 뉴 뉴웨이브 세대 감독들의 경향은 개인적이고 자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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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일본 지리지, 수로지 5, 지도 6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근대기 일본이 편찬한 조선 지리지와 부속지도만으로 연구대상을 한정하 기로 한다. Ⅱ. 1876~1905년 울릉도 독도 서술의 추이 1. 울릉도 독도 호칭의 혼란과 지도상의 불일치 일본이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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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항사가 되기 위해 매일매일이 시험일인 듯 싶다. 방선객으로 와서 배에서 하루 남짓 지내며 지내며 답답함에 몸서리쳤던 내가 이제는 8개월간의 승선기간도 8시간같이 느낄 수 있을 만큼 항해사로써 체질마저 변해가는 듯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내가 생각했던 목표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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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 NOTE 한여름 8월,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SKYNEWS 8월호는 여 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공간, 해변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으로 꾸며 보았습 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드리운 해변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를 누려보는 것. 풍성한 가을맞이 앞서 꼭 한번 누려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부 터 SKYNEWS와 함께 해변이 당신에게 전하는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세요! COVER STORY 08 대한항공 추천 여행지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해변 휴양지 TOP 5 진짜 여름, 8월에 아름다운 해변에서 한껏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해 세계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해변 휴양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04 당신이 모르는 하와이 해변 이야기 남태평양 푸른 바다와 드높은 하늘, 다채로운 빛깔의 모래사장, 시원하고 멋지게 늘어 선 야자수. 어디선가 한번쯤 봤을 법한 하와이 해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저마다 다양한 매력과 멋을 간직한 하와이 해변의 숨은 이야기,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나보자. ON THE COVER 하와이 카우아이 섬 북쪽에 있는 하날레이 베이는 하와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져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하날레이 베이>와 영화 <블루 하와이>의 배경이 된 곳으로 하와이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정기간행물 등록 강서 다 00001호 비매품 제392호 월간 발행 및 편집인 지창훈 창간일 2000년 3월 1일 발행처 (주)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l 157-712 서울특별시 강서구 하늘길 260 TEL (02)2656-7265 FAX (02)2656-8282 편집 이컴마넷 TEL (02)2264-5201 08

CONTENTS SKYNEWS August 2015 vol.392 10 21 내가 사랑한 유럽 브론테 자매의 문학이 태어난 곳 하워스 대한항공 직원 여행이야기 소소한 감성이 이끄는 여행 시애틀 14 15 22 여행과 스타일 여름철 아웃도어 룩 스타일링 팁 A LETTER FROM KOREAN AIR 나눔의 기쁨이 있는 유익한 공간, 대한항공 사랑나눔 일일카페 15 대한항공 현지 직원 추천 맛집 BISTRO VICTOIRES 파리의 감성을 담은 프렌치 비스트로 16 아트 인 갤러리 우리를 깊이 알고 세계를 널리 배운다 국립중앙박물관 16 23 EVENT CALENDAR 대한항공 홈페이지 이벤트 대한항공 후원 전시 및 공연 24 NEWS 대한항공, 한국행 항공 수요 회복에 나서다 대한항공, 다양한 문화 마케팅 행사 개최 18 축제로 만나는 세계 모차르트의 아리아, 축제가 되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8 26 COVER STORY The story of Hawaii s more hidden beaches

cover story 1 2 당신이 모르는 하와이 해변 이야기 04 미국 천연자원 보호 협회(NRDC)의 보고에 따르 면 하와이 제도에는 약 470개의 해변이 있 다고 한다. 수치만 보더라도 하와이에서 해변이 자연과 인 간에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지금부 터 둘러볼 해변들은 하와이의 수많은 해변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나름의 사연과 매력을 간직한 곳들이다. 부족함이 없는 휴양지, 와이키키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는 이라면 꼭 한번 찾게 되는 오아후 섬. 이곳의 대표적인 해변 휴양지는 와이키키다. 와이키키 비치는 호놀룰루 남쪽 알라와이 운하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에 이르기까지 약 3.2km 구간에 펼쳐진 몇몇의 크고 작은 해변들을 통틀어 일컫는 명칭이다. 이 해변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즐길 거리를 갖고 있다. 와이키키 해변을 대표하는 곳으로 먼저 알라와이 운하 근처 의 듀크 카하나모쿠 비치를 꼽을 수 있다. 하와이 출신의 올 림픽 수영 챔피언 듀크 카하나모쿠의 이름을 딴 이 해변은 인 공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파도가 매우 잔잔해서 아이와 함께 온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듀크 카하나모쿠 비치 옆에 있는 포트 드루시 비치 파크는 잔디밭, 야자수 그늘, 피크닉 테이블, 비치 발리볼 경기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해변에서의 스포츠와 피크닉의 즐거 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와이키 키 비치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그레이스 비치가 있다. 연못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잔잔한 파도를 간직한 쿠히 오 비치에서는 무료 훌라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로열 하와이안 센터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일주일에 세 번 열 린다. 석양이 지는 해변을 무대로 횃불을 부는 전통 세리머 니로 시작되는 훌라댄스와 음악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 한다. 쿠히오 비치를 지나 퀸즈 서프 비치에 도착하면 활기 넘치 는 분위기에 마음이 들뜬다. 퀸즈 서프 비치에서는 주말 밤 이면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악사와 코미디언들이 야외에서 공연을 하고 거리에서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는 등 작지만 운치 있는 해변의 축제 가 열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상수시(San Souci) 비치는 현지인들이 와이키 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갖가지 해

3 4 1. 와이키키 비치 2. 호놀룰루 하버 3. 오아후 섬의 다이아몬드 헤드 4. 오아후 섬의 라니카이 비치 5. 카우아이 섬의 포이푸 비치 6. 카우아이 섬의 하날레이 베이 5 6 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지닌 곳이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 여행이라면 퀸즈 서프 비치 근처에 있는 호놀룰 루 동물원이나 상수시 비치 근처의 와이키키 아쿠아리움에 들르는 것 또한 신나는 경험이 될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하날레이 베이 카우아이 섬 북쪽에 있는 하날레이 베이는 카우아이 섬은 물론 하와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져 있다. 약 3.2km에 달하는 황금빛 모래사장이 바닥이 투명하게 비치 는 에메랄드 빛 물 주위를 초승달 모양으로 감싸 안은 듯한 모양을 한 하날레이 베이에는 해질녘이 되면 성벽처럼 에워 싼 웅장한 절벽들이 거울같은 수면 위로 비친다. 초승달 모 양의 해변 중간 지점에 있는 부두 주변에는 보트와 요트들 이 호수 위의 백조들처럼 유유히 떠 있다. 하날레이 베이를 무대로 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하날 레이 베이>는 하와이에 바치는 한 편의 헌정시라고 해도 좋 을 만큼 하와이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압축되어 있다. 하날 레이 베이에서 서핑을 하던 아들이 상어에게 물려 익사했다 는 소식을 듣고 주인공 사치가 황망히 하와이로 날아가는 장 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그 후 사치는 매년 가을, 아들의 기 일을 전후로 3주를 하날레이 베이에서 보낸다. 하날레이 베 이에서 경이로운 자연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죽 은 아들과 자신에 대해 생각하면서 슬픔을 극복해 나아간다 는 것이 소설 <하날레이 베이>의 줄거리다. 소설에 묘사된 하날레이 베이는 영화 <블루 하와이> 속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상처가 곳 곳에 남아 있고 가을이 되면 일기는 불안정하다. 때때로 폭 우가 쏟아지고 겨울 밤에는 실내에서도 스웨터가 필요하다. 소설은 픽션이지만 엄연한 진실을 말하기도 한다. 하와이의 자연은 결코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때때로 사나 운 태풍이 몰아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그렇지만 자연 에는 어떠한 편견도, 감정도 없으며 죽은 사람들도 결국 자 연의 사이클 안에 있는 것이라고 하루키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말한다. 카탈로그 속의 하와이가 아닌, 소설 속의 대사 처럼 있는 그대로 이 섬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하와이의 진 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05

cover story 1 2 3 5 1. 하와이 아일랜드 2, 3, 5. 다채로운 해양 액티비티 4. 케알라케쿠아 베이 4 06 캡틴 쿡 의 비극적 최후, 케알라케쿠아 베이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 하와이 아일랜드(빅아일랜드)는 눈 덮인 화산과 거대한 열대우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듯한 바다 등으로 각광받는 여행지다. 하와이 아일랜드 서쪽에 위치한 케알라케쿠아 베이는 바다 생물의 낙원으로 불리는 곳. 덕분에 이곳은 하와이에서도 손꼽히는 스노클링의 명 소다.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 리는 해변에 있는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 의 추모비다. 카약이나 스노클링을 하러 온 사람만 볼 수 있 을 정도로 외딴 곳에 역사적인 인물의 기념비가 있는 이유 는 무엇일까? 태평양 항로 개척길에 올랐던 제임스 쿡이 첫 번째로 발견 한 곳은 소시에테 제도와 뉴질랜드. 두 번째 항해에서는 남 국에 근접한 항해를 하여 항로 개척과 과학적 발견의 공로 를 인정받아 영국왕립협회의 회원이 되는 행운도 얻게 된 다. 그리고 1776년 2월, 쿡은 그의 인생에 마지막이 될 세 번째 항해를 시작한다. 1778년 어느 날 태평양의 북동쪽을 지나던 쿡 일행은 지도에 없는 섬들을 발견한다. 이를 표기 하기 위한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던 쿡의 머리에 후원자였던 샌드위치 백작 - 빵에 고기와 채소를 끼워 먹는 음식, 샌드 위치를 고안한 장본인으로 알려진 - 이 떠올랐다. 이리하 여 샌드위치 제도 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처음 알려진 은둔 의 화산섬이 바로 하와이다. 처음에는 쿡 일행에게 우호적으로 극진히 대하던 원주민들 의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적대적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하와이를 발견한 이듬해인 1779년 2월 14일 쿡은 케알라케 쿠아 베이에서 원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창에 찔려 파 란만장한 생을 마감한다. 그로부터 약 100년이 지난 1874 년, 쿡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간소 한 추모비가 세워져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아픈 역사의 잔상을 안은 채 새하얀 추모비는 오늘도 무심히 코나의 푸 른 바다를 내려다볼 뿐이다.

6. 하와이의 노을 7. 마우이 섬의 할레아칼라 8. 파포하쿠 비치 76 7 7 8 고독한 낙원, 파포하쿠 비치 오아후와 마우이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몰로카이 섬은 하와 이의 주요 섬들 가운데 서구 문명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 은 곳이다. 섬 북쪽의 칼라우파파 지역에는 고대 하와이 원 주민의 흔적이 남아 있고 서쪽의 마우나 로아는 훌라의 발 상지로 통한다. 지금도 주민들은 자부심을 갖고 태초의 모 습을 보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가 장 하와이다운 섬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몰로카이는 프렌들리 아일랜드(Friendly Island) 라는 애 칭으로도 불리지만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몰 로카이로 가는 교통편은 드물다. 섬에 있는 호텔도 단 하나 다. 편의점도 패스트푸드점도 거의 없다. 쇼핑몰이나 화려 한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곳을 알아보 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감수하 고 수고스럽게 이 섬을 찾은 소수의 모험가들에게 몰로카이 는 완전한 자유라는 값진 선물로 보답한다. 특히 몰로카이 서쪽의 파포하쿠 비치는 고요와 고독을 사 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낙원이다. 관광지의 번잡함에 싫증난 하와이 현지인들이 특히 이 곳을 소중히 여긴다. 화이트 골 드 컬러의 모래 해변이 약 4.8km에 걸쳐 직선으로 뻗어 있는 파포하쿠 비치는 하와이에서도 가장 긴 해변 중 하나 다. 해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모래밭에 앉아서 해 지는 모습 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몰로카이의 시간은 천 천히 흐른다. 대한항공 운항 정보 인천~하와이 주 21회 운항, 9월 18일~10월 23일 주 4회 추가 운항 강지은 / 여행 칼럼니스트 <사진자료 제공> 하와이관광청(www.GoHawaii.com/kr) 자세한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참고 07

대한항공 추천 여행지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해변 휴양지 TOP 5 1 2 Bali 08 따사로운 여름 태양 아래, 희고 고운 모래사장 위에서 즐기는 일광욕은 시간을 마냥 흘려보내기 좋은 최고의 휴양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전하는 청량함까지 더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진짜 여름, 8월에 아름다운 해변에서 한껏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해변 휴양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Fiji 오로지 나를 위한 섬과 바다, 피지 남태평양에 위치한 33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피지 는 그 어떤 수식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해 변을 간직하고 있다.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산호섬, 이국적인 리조트, 다양한 액티비티 등 오감을 충족 하는 모든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남태평양 최고 의 여행지 피지. 이곳에서는 시간의 흐름마저 잊게 만드는 온전한 휴식을 선사한다. 피지에는 하나의 섬에 단 한 개의 리조트만 있는 경 우가 많다.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섬 전체가 오롯 이 나만의 것이 되는 셈. 천국을 의미하는 야사와 섬은 영화 <블루 라군>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 리조트 내부에는 그 흔한 TV조차 찾아볼 수 없다. 부레(Bure 피지어로 집) 앞에 마련된 해먹 에 누워 낭만적인 해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그저, 모자라다. 일곱 빛깔의 바 다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모래사장, 하늘과 바 다의 경계가 모호한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완딩 이 섬은 한 번에 한 커플 또는 한 가족만 입장하도 록 허용해 나만의 전용 해변을 소유한 듯한 특별함 을 전한다. 다양한 얼굴을 간직한 해변, 발리 발리의 해변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여유를 만 끽할 수 있는 잔잔함이 있는가 하면, 서퍼들을 열 광하게 만드는 역동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어디 에서도 볼 수 없는 이곳만의 일출과 일몰의 풍경이 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해변을 선택하는 것도 발리 여행의 묘미. 인도네시아의 와이키키라 불리는 사누르 해변은 각 종 해양 레포츠와 아름다운 해돋이로 유명하다. 가 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찾고 있으며, 자연과 더 불어 평온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수려한 경관 을 자랑하는 누사두아 해변은 다양한 해양 액티비 티와 스파를 만나볼 수 있어 휴양지로서 사랑을 받 고 있다. 발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쪽빛 바다 빛깔을 보고 싶다면 빠당빠당 해변을 추천한다. 고운 모래사장 위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이와 파도에 온몸 을 맡긴 서퍼까지 저마다 이곳 바다를 즐기는 방 식은 다양하다. 발리 남부 지역에 위치한 드림랜 드 해변은 높은 절벽과 해변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 호초섬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발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어 이색적인 체험 또한 가능하 다. 발리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꾸따 해변은 붉은 노을 속에 초보 서퍼들의 열정 이 넘쳐난다.

5 3 2 1 3 4 5 4 Maldives 보석보다 빛나는 아름다움, 몰디브 푸르고 쾌청한 날씨, 유난히 희고 눈부신 백사장, Sydney Croatia 아드리아 해가 전하는 설렘, 크로아티아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 중 하나인 크로 에메랄드 빛 투명한 바다, 바닷속 형형색색의 산호 도심 가까이 자리한 해변의 낭만, 시드니 아티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로마네스크 양 정원 수많은 이들이 몰디브를 지상낙원이라 표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화창한 날씨, 세계적인 미 식과 고딕풍의 건축물, 그리고 르네상스를 관통하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리고 한없이 바라만 보아 항 도시의 명성을 완성시켜주는 오페라하우스, 푸 는 세계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크로아티아 여 도 좋은 이 바다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가짓수 르른 녹음이 자리한 도심의 공원. 찬찬히, 느린 걸 행의 꽃으로 불리는 두브로브니크는 짙푸른 아드리 는 헤아릴 수 없다. 음으로 걷기에 좋은 시드니는 시내에서 조금만 벗 아 해와 붉은빛 지붕의 마을 전경이 어우러져 이곳 대부분의 몰디브 리조트는 스쿠버다이빙 시설을 갖 어나면 아름다운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내는 곳. 영국의 극작가 추고 있으며, 다양한 국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또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자리한 서큘러 키에 조지 버나드 쇼가 지상의 진정한 낙원 이라고 극찬 한 이곳에서 취득할 수 있다. 스노클링 역시 어디서 서 버스를 타고 30~40분 정도를 지나면 본다이 비 할 정도로 우아하고, 멋진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나 즐길 수 있도록 모든 리조트에서 장비를 대여해 치에 닿을 수 있다. 본다이는 시드니에서 가장 다채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에서 중세 분위기의 예스 주고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리조트에 따라 보다 롭고 자유로운 멋이 자리한 곳으로, 이곳 해변은 짙 러운 정취를 만끽했다면 반제 해변으로 향해보자. 특별한 바다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스노클링 트립 은 산호색 바다 빛깔에 특유의 온화한 햇살이 더해 구시가지 가까이 자리한 반제 해변은 선베드 위에 도 만나볼 수 있다. 몰디브 바닷속을 소중한 이들 져 남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서 일광욕을 하거나 책을 보면서 여유를 즐기고, 잔 과 함께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방법, 잠수함을 타 잔디밭 언덕에 앉아 해변 경관을 바라만 봐도 좋고, 잔한 파도에 몸을 맡기는 이들로 연일 붐빈다. 밤 면 매혹적인 빛깔을 자랑하는 산호초와 열대어들을 수영을 하거나 서핑 강습을 받아도 좋다. 이 되면 클럽 분위기로 변신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환상적인 바다 안의 세계 또 다른 해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타마라 사하기도 한다. 구시가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 는 수중 촬영을 위한 최적의 장소. 놓치고 싶지 않 은 진귀한 바닷속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마, 브론테, 쿠지 등으로 향해보자. 본다이와 브론 테 중간에 위치한 타마라마는 본다이 비치보다는 치한 성 야코브 해변은 반제 해변에 비해 인적이 드 물어 한층 여유로운 해수욕이 가능하다. 해 질 무렵 09 해질 무렵이면 배를 타고 나아가 낚시를 즐기는 이 한가로운 매력의 해변을 만나볼 수 있으며, 바비큐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에 오르면 끝없이 들도 많다. 물고기를 잡든, 잡지 않든 중요하지 않 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종종 유명 인 펼쳐진 푸른빛 아드리아 해가 붉은 노을에 물드는 다. 보드라운 바람, 흔들리는 파도, 붉은빛 석양 그 리고 이어지는 밤하늘의 별빛까지 이곳 몰디브에 서 승선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가 황홀하기 만 하다. 사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권. 브론테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있으며, 쿠지 역 시 넓은 모래사장과 아름다운 야외 수영장 등으로 사랑받는 해변이다. 진풍경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 <사진 협조> 한진관광 KALPAK(www.kalpak.co.kr) 주한 FIJI관광청(www.HappyFIJI.travel) 인도네시아 관광청(http://tourism-indonesia.kr)

내가 사랑한 유럽 SCOTLAND 1 IRELAND HAWORTH ENGLAND 브론테 자매의 문학이 태어난 곳 10 하워스 글 정여울 문학평론가, <헤세로 가는 길>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그림자 여행> 저자 사진 이승원 어떤 숨 막히는 절경이나 유 명한 문화유산도 없지만, 단지 어떤 작가가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궁금 증을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있다. 헤르만 헤세가 태어난 칼 프와 브론테 자매가 태어난 하워스가 바로 그런 곳이다. 헤 세의 고향 칼프는 여름에도 거의 덥지 않고 겨울에도 그다 지 춥지 않아 따뜻한 남쪽 지방 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 이지만, 하워스는 겨울에 찾아가면 워낙 날씨가 춥고 바람 이 많이 불어 고생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곳이다. 나 는 안타깝게도 한겨울에 하워스를 방문해서 이 만만찮은 폭 풍의 언덕 의 전형적인 날씨를 제대로 체험하고 왔다. 하지 만 내 기억 속에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

2 3 4 1. 브론테 자매가 잠든 성 미카엘 교회 2. 하워스로 가는 증기기관차 3. 하워스로 가는 증기기관차에서 만난 소년 4. 언덕길이 가파른 하워스의 골목길 5. 브론테 가족이 묻힌 성 미카엘 교회 내부 지를 장식한 곳도 바로 하워스다. 하워스는 브론테 자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봄여름가을겨울을 가리지 않고 찾 아가도 좋은 도시다. 하워스로 가는 가장 운치 있는 길은 역시 증기기관차를 타 는 것이다. 런던에서 출발하면 워낙 먼 곳이라 나는 리즈 (Leeds)에 숙소를 잡아 놓고 하워스행 기차를 탔다. 하워스 로 바로 가는 기차는 없기 때문에 키슬리 역에 내려서 구식 증기기관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증기기관차 를 타면 가족 단위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온 수많은 사람 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에서나 보던 증기기관차를 직접 타 보니 19세기 영국의 한복판으로 떠나는 타임머신을 탄 기분 이었다. 기차표도 차장 할아버지가 직접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누며 구식 펀치로 구멍을 퐁퐁 뚫어주는 것이라 더욱 지 나간 시간에 대한 아릿한 향수를 자극했다. 기차가 멈추거 나 떠날 때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깃발을 들어 신호 를 보내는 모습을 보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쪽 에 따뜻함과 정겨움의 정서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느낌이 었다. 깃발을 드는 사람도, 깃발을 바라보는 사람도, 증기기 관차를 운전하는 사람도, 증기기관차를 관리하는 사람도 모 두가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일 때문에 잠깐씩 만나는 형식 적인 사이가 아니라 서로의 오랜 습관과 표정까지 낱낱이 꿰 뚫고 있는 듯한 친숙한 모습이 너무도 정겨웠다. 하워스에 도착하니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 그 토록 매섭고 사나운 존재로 묘사되던 강풍 이 우리를 가장 먼저 마중 나왔다. 바람이 단지 차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습 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스산하고 으슬으슬한 느낌을 주었다. 이렇게 가혹한 자연환경이 아니었다면, 에 밀리 브론테와 샬롯 브론테, 그리고 앤 브 론테 자매가 그토록 젊은 나이에 요절하지 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런 날씨가 몇 달 내내 지속된 다면 나는 도저히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 았다. 하지만 정작 에밀리 브론테는 언니 샬롯 브론테를 따라 타지에 갔다가 하워스 를 향한 향수병을 이기지 못해 다시 돌아 올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한다. 나는 브론테 자매가 런던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 가 아니라 이토록 후미진 시골마을에서 태 어나고 자랐다는 사실에 더욱 커다란 매혹 을 느꼈다. <폭풍의 언덕>에는 그 장소를 너무도 사랑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강 렬한 느낌, 그러니까 장소와 인간의 완전 5 11

내가 사랑한 유럽 1. 에밀리와 샬롯 브론테뿐 아니라 브론테 가족 전체를 기념하는 패널 2. 브론테 자매의 삶을 기념하는 만년필들 3. 에밀리와 샬롯 브론테가 묻힌 곳 한 합일 이 느껴진다.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은 광기와 우울을 머금은 하워스의 차가운 칼바람처럼, 독자의 가슴 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 하지만 그 상처는 단지 사람을 아프 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과 사랑을 향한 뜨거운 격 정을 품게 만드는 마술적인 카타르시스를 품어 안고 있다. 겨울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어딜 가나 줄을 설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암스테르담 고흐 박물관 앞에서 4시간 동안 기다리고,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서 5시간 동안 기 다리고,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앞에서 6시간 넘게 기다려 본 나는 이 기다릴 필요 없는 겨울 여행 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 며 모두들 만류하는 한겨울 영국 여행을 감행했다. 그런데 겨울 여행은 기다릴 필요 가 없는 대신 겨울에는 문을 닫는 곳도 많아 안타까운 일이 자주 발생한다. 그토록 보고 싶던 브론테 박물관은 겨울 내내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두 달 간의 영국 일주 동안 가장 기억에 남 는 장소는 바로 하워스였다. 여행을 떠났을 때 마음에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소는 대개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원래 내 마음 속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었던 곳 인 경우가 많다. 나는 하워스에 가기도 전에 너무도 오랫동안 하워스 를 상상하고, 마음에 담아 두고, 머릿속으로 그려보았기 때 문에 막상 하워스를 방문하자 그저 낯선 장소 가 아니라 오 래 전부터 잘 알고 있는 도시 처럼 느껴졌다. 견고한 벽돌이 빈틈없이 깔려 있는 가파른 언덕길로 올라 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브론테 박물관을 안타까운 마음 으로 한참 엿본 다음, 나는 브론테 가족이 묻힌 성 미카엘 교 회로 들어갔다. 바깥은 여행자의 마음을 서럽게 할퀴는 칼 바람이 몰아치는데 교회 안은 너무도 환하고 따뜻해 비로소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나는 그곳에서 브론테 자매가 묻 힌 교회의 기둥을 한참 쓰다듬기도 하고, 브론테 자매를 기 리며 만든 아름다운 만년필을 구경하기도 하고, 샬롯과 에 밀리와 앤의 자매애가 물씬 풍겨지는 그들의 사진과 책들을 하나하나 눈동자에 넣어두기도 했다. 여성이 작가가 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인정을 받거나 대우를 받지 못했던 시절. 샬롯과 에 밀리는 오직 끈질긴 독학의 힘으로, 그리고 문학에 대한 열 정과 순수만으로 그 어려운 길을 끝까지 걸어나갔다. 나는 지금도 열정적 사랑 을 생각하면 <폭풍의 언덕>의 히 스클리프와 캐서린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여성의 용기 를 생각하면 <제인 에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학창시절 읽 었을 때보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었을 때 더 크고 깊은 감동 으로 다가왔던 두 작품은 내게 오랜 시간이 지나 하워스라 는 낯선 지방으로 떠나는 증기기관차를 타게 만들 정도로 내 삶에 강한 영향을 끼친 셈이다. 다시 한 번 영국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여름날 브론테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 신혼의 단꿈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배 속에 아기 를 간직한 채 세상을 떠나야 했던 샬롯 브론테의 안타까운 삶, 마음속에 수많은 이야기의 실마리를 안은 채 겨우 서른 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야 했던 에밀리 브론테의 못 다 한 열 정을 생각하며.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 대신 서로에게 너 무도 애틋한 또 하나의 어머니가 되어 주었던 세 딸들의 못 다 한 이야기가 영원히 울려 퍼질 것만 같은 이 아름다운 마 을 하워스에, 언젠가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다. 또 한 번 정 겨운 증기기관차를 타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정답게 곰살궂 은 수다를 나누며. 2 1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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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스타일 여름철 아웃도어 룩 스타일링 팁 14 푸르름이 가득한 산 & 계곡 여름철 산행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변덕스 러운 기후 변화다. 여름철 장마는 예측할 수 없어 항상 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흡습속건 기능과 방 수 기능이 뛰어난 아웃도어 웨어는 필수. 우선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피감이 적어 보관이 쉬 운 재킷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방수 방풍이 뛰어나 비와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기능성 제 품이 좋다. 한 벌로 두 가지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컨버 터블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탈부착이 가능해 재킷 또 는 조끼로, 긴바지 또는 반바지로 연출할 수 있어 변덕 스러운 산속 기후를 대비하기에 유용하다. 티셔츠는 쿨맥스 소재나 쿨 앤 드라이 소재를 추천한 다. 피부로부터 배출된 땀을 신속히 건조시켜 상쾌함 을 오래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축성과 착용 감이 좋은 하의를 매치해 보 자. 험한 산길이 아니라면 반 바지나 7부 바지를 선 택하는 것도 젊은 감 각을 드러낼 수 있 는 방법. 전체적인 컬러는 산에서도 눈 에 잘 띄는 화려한 원 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 다. 톤 온 톤의 배색을 활용하 면 생동감 있고 세련된 느낌 을 줄 수 있다. 신발은 경등 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게가 가볍고 착화감이 좋 아 캠핑과 가벼운 산행에 적합하다. 등산복에서 다방면으로 그 영역이 확대된 아웃도어 웨어는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TPO별 아웃도어 룩 스타일링 팁으로 더욱더 멋진 여름나기에 도전해 보자. <글_정애영> 시원한 해변가 & 바다 여름철 바다에서의 야외 활동은 언제나 즐겁지만, 그늘이 없는 바닷가에서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 피부 는 무차별적인 자외선 공격으로 손상을 입게 된다. 특 히 바닷물에 옷이 젖게 되면 자외선이 그대로 투과되므 로 자외선 차단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자외선 차단 기 능이 있는 아웃도어 웨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 은 캐주얼 샌들이나 아쿠아 슈즈가 좋다. 캐주얼 샌들 은 물에 젖더라도 쉽게 말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에 땀 이 차지 않아 편안하고 시원하게 신을 수 있으며, 아쿠 아 슈즈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도중 미끄러지거나 발 바닥이 다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화이트와 블루 컬러를 바탕으로 한 깔끔한 마린 룩 스타 일에 화사하고 경쾌한 컬러의 신발을 매치하면 여름 아 웃도어 패션에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하다. 아웃도어 룩의 진화, 도시의 패션 최근 뉴욕 증권가에서는 슈트 위에 팩라이트나 고어텍 스 소재로 된 아웃도어 점퍼를 입고 백팩을 매는 패션 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로 아웃도어의 일상화가 이루어 졌다. 이처럼 일상복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하드한 느 낌의 아웃도어 룩보다는 소프트하고 초경량화된 아이 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활동이 편하면서도 스포티 한 연출이 가능한 얇은 바람막이 점퍼나 카고 스타일의 반바지를 입으면 한층 더 시티웨어처럼 연출할 수 있 다. 여기에, 가벼운 트레킹용으로 많이 신는 로우컷 등 산화나 스니커즈 스타일의 트레일 러닝용 슈즈를 신으 면 겉보기에 전형적인 등산화 느낌이 적어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대한항공 현지 직원 추천 맛집 T A S T E in Paris Bistro Victoires 파리의 감성을 담은 프렌치 비스트로 연중 관광객으로 붐비는 파리에서 한국의 단골 식당처럼 저렴하고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10년 전 파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 프랑스 지인이 소개해준 비스트로 빅토와르(Bistro Victoires)는 루 브르 박물관 근처 1구 중심에서 인적이 드문 작은 골목에 위치해 있 다. 이곳은 화려한 장식이나 기교 없이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파리공항지점 이상준 조리한 요리를 10년 전 가격 그대로 선보인다. 가끔씩 눈에 띄는 일본인 관광객을 빼면 직장인과 동네 구민들이 주고객인 이 비스트로는 시내 중심가 의 식당과는 달리, 어수선하지 않은 실내 또는 야외 테이블에서 비스트로 분위기 를 만끽하며 만족할 만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이름은 건물 뒤쪽에 위치한 승전 광장(Place des Victoire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추천 메뉴 Oeufs cocottes au Bleu 여러 가지 방식으로 토핑이 가능한 프랑스의 전통 계란 요리로, 이곳에서는 반숙한 계란을 담은 작은 그릇에 블루치즈 소스를 듬뿍 뿌려 빵과 함께 제공한다. Cr me br l e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크렘 브륄레 디저트. 사탕처럼 아삭 하고 부서지는 달콤한 맛과 부 드러운 식감의 푸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쓰디쓴 에스프 레소 한 잔과 함께 드시기를 강력 추천! Entrec te grill e au thym br l de la garrigue 가장 많이 나가는 스테이크 요리로 그릴에 구운 큼직한 립 스테이크(Rib Steak) 한 점에 타임 허브를 얹어서 준다. 감자, 스테이크 모두 양념이 되어 있지 않아 소금, 후추를 뿌려서 강력 추천 먹어도 좋고 겨자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Salade Napolitaine 올리브유, 소금 그리고 식초로 버무린 상추를 익히지 않은 햄으로 덮은 나폴리탄 샐러드는 모차렐라가 들어간 페이스트리를 올리고 아몬드와 블랙 올리브로 토핑한 환상적인 마무리가 입맛을 돋운다. 15 Bistro Victoires 주소 : 6 Rue de la Vrillière, 75001 Paris 전화 : +33 1 42 61 43 78

아트 인 갤러리 우리를 깊이 알고 세계를 널리 배운다 국립중앙박물관 16 뒤로는 남산이, 앞에는 한강이 흐르는 곳에 남향받이 건물로 앉은 국립중앙박물관. 현재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박물관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서면, 사람들은 저절로 탄성을 터뜨 린다. 머리 위로는 탁 트인 푸른 하늘, 발 아래에는 푸른 잔 디가 촘촘히 간격을 채운 단정한 보도블록과 걷기 좋은 길, 거대하고도 날렵한 박물관 건물이 어우러진 광경이 지식의 갈증을 채우러 온 이들의 마음을 두들기는 까닭이다. 2004년 서울의 중심지 용산에서의 새 시대를 선포한 국립중 앙박물관은 2005년 10월, 이곳에 전체 부지 9만3,000여 평 (약 307,400m 2 ), 전시 면적만 8,000평(약 26,400m 2 )에 이르는 세계 수준의 박물관 을 이루어냈다. 상설 전시관은 1층부터 3 층에 이르는 공간에 6개의 영역으로 나뉜 전시관과 50여 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 으며, 상시 관람할 수 있는 유물 규모만 13,000여 점이다. 상설 전시관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모 든 것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1층은 선사 고대관, 중 근세관 이고 2층은 기증관과 서화관, 3층은 아 시아관과 조각 공예관으로 구성되어 있 다. 아무 생각 없이 1층부터 느긋하게 둘 러보다간, 3층에 채 올라가기도 전에 폐관을 알리는 안내방 송에 놀라는 낭패가 벌어질 수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규 모다. 아니면 지친 다리가 제멋대로 주저앉고 싶어 하는 불 상사가 발생할 수도. 그러니 먼저 박물관에 비치된 안내 팸 플릿을 보고 어느 곳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 계획을 세우 고 관람의 여정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관람 계획을 세우기에 딱 좋은 곳이 있다. 전시실 1층, 각 전시실로 들고 나는 복도가 기나길게 일자로 뻗어나간 역사 의 길이다. 비로소 박물관의 규모가 몸으로 느껴지는 길 위 에 서서 천천히 생각하자. 이 넓은 곳 중, 기나긴 세월을 견 뎌내며 내게 단 하나의 울림을 줄 유물이 어디에 있을지를. 코페르니쿠스와 쇼팽의 나라, 폴란드 상설 전시관 맞은편에는 기획 전시관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의 주제를 재조명하거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 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왔다. 현재 이곳 을 문화의 향취로 채우고 있는 것은 폴란 드 문화 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시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이다. 중부 유럽에 위치한 폴란드는 16세기 즈 음 누렸던 전성기 이후 분할, 점령, 독립 등 굴곡을 거치면서도 전통과 문화, 학문 과 예술의 명맥이 끊이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 그 노력들이 피운 꽃이라 꼽을 만 1 한 인물들이 바로 과학혁명을 이끈 코페

2 3 1. 역사의 길 전경 2. 그림을 감상하는 소녀 3. 보신각 종 야경 4. 반가사유상 5.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6. 기념품 숍 내부 4 5 르니쿠스와 피아노의 시인 쇼팽이다. 전시장에는 코페르니 쿠스의 자필 원고와 쇼팽의 자필 악보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1830년 쇼팽이 직접 쓴 친필 악보 <마주르카 마장조 op.6 No.3>의 인상은, 악보를 직접 보고 있는 동안 점점 강렬해진다. 겨우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악 보 한 장이다. 하지만 오선지 안에 한 음 한 음을 정갈하게 그려 넣은 이의 담백하면서도 세심한 성정 뒤에는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애절하게 울리고 있었을 것이다. <마 주르카>. 쇼팽이 폴란드 전통 무곡을 차용해 작곡한 이 피 아노 연주곡은 조국 폴란드를 향한 그의 마음이 담긴 곡으 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전시장은 중세부터 20세기까지 폴란드 예술의 역 사 전반을 아우르는 250여 점의 회화, 조각품으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폴란드의 국민 화가 얀 마테이코의 대형 역사화들이다. 특히 바르샤바 왕궁 소 장의 폭 6m, 높이 4m에 달하는 유화 <프스코프의 스테판 바토리>가 내뿜는 위엄에 보는 이들은 저절로 뒷걸음질 친 다. 이 그림을 원형의 상태 그대로 걸기 위해 국립중앙박물 관은 전시장의 벽을 역대 가장 높은 높이로 제작했다. 그림 앞에는 단출한 의자가 놓여 있다. 유난히 크고 또 아름다운 그림,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얼마나 거대할지 찬찬히 들여 다보고 싶은 관람객을 위한 자리이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 서 기꺼이 쉬어간다. 호수와 정자, 석탑의 정원 고풍스런 산책길 관람이 끝나갈 무렵 잠시 쉬어갈 겸 들를 만한 곳은 1층에 위치한 기념품 숍이다. 이곳에는 전통미와 현대미가 맛깔나 게 버무려진 기념품이 많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복 디자인의 앞치마, 조각보로 만든 와인 주머니, 푸른 빛 깔 청자 다기와 식기, 칠보 귀걸이 등 한국의 미가 유감없 이 발휘된 제품들이 마치 또 하나의 전시실을 둘러보는 듯 다채롭다. 전시장을 나서면 바깥 공기가 상쾌하다. 어느덧 해가 뉘엿 뉘엿 지는 돌아가는 길, 박물관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호수 에서 발걸음이 저절로 쉰다. 호수의 이름은 거울못, 호숫가 에 있는 정자의 이름은 청자정. 정자에 앉아 한숨 돌리며 풍 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편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멈추 어 서서 박물관과 호수를 함께 카메라에 담는다. 그만큼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조금 더 걸어가면 우거진 신록 사이에 서 있는 탑과 석조물 들이 고즈넉한 석조원 정원,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우렁차게 알리던 보물 2호 보신각 종,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미르 폭포 등 둘레길 걷는 기분이 물씬 나는 알찬 코스가 박물관 앞에 드리워진다. 이 정적인 풍광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 도록 벤치도 곳곳에 놓여 있다. 박물관은 여섯 시면 문을 닫 지만 이곳 정원들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여름날 저녁, 선 선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산책은 이곳에서 누리는 덤이다. 6 17

축제로 만나는 세계 1 c Tourismus Salzburg 모차르트의 아리아, 축제가 되다 2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c Luigi Caputo/E-Mail:luigi@caputo.at 작은 도시에 들어서자 바로크 시대의 고색창연한 성과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에는 달콤한 초콜릿 향이 감돈다. 그리 고 귓가에 울려 퍼지는 모차르트의 소리. 귀 기울여 들어보라, 이토록 애정과 자부심이 담긴 선율을 이곳은 잘츠부르크. 화려하고 격정적인 삶을 살았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자라고, 거닐고 연주했던 단 하나의 고향이다. 18 모차르트가 뿌린 씨앗, 꽃을 피운 카라얀 잘츠부르크는 사실 1년 내내 음악제다. 부활절 음악제, 성 령강림절 음악제, 록 음악 페스티벌 등등 하나의 음악제가 잊힐 즈음에 또 하나의 음악제가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매 년 여름 잘츠부르크 곳곳을 티켓 구함 표지판을 든 클래식 팬들로 채우는 축제 중의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Salzburg Festival)은 유럽 최고의 음악제로 손꼽힌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씨앗이 처음 뿌려진 것은 1870년.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의 완전한 악보가 발견되고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이 발족된 것이 시작이었다. 재단은 나름대로의 음악제를 개최해 왔지만 1918년에 이르 러 황제 카를 1세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상설 축제 를 열기로 했고, 드디어 1920년 8월 22일 극작가 후고 폰 호프만슈탈의 연극 <예더만>이 잘츠부르크 대성당 앞 계단 에서 상연되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첫 시작은 연극이었지만 두 번째 해에는 관현악단과 실내악 단의 공연이, 세 번째 해에는 오페라 공연이 더해지며 축제는 종합예술제로 발전해왔다. 이제 축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 은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와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 가 어우러지는 오페라다. 특히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

았던 2006년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작품이 - 걸작으로 평가 받는 <피가로의 결혼>부터 미완성 작품인 <자이데>까지 22 개 전 작품이 - 상연된 인상적인 해였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이야기할 때 모차르트만큼이나 빼 놓을 수 없는 음악가가 한 명 더 있다. 역시 이곳 잘츠부르 크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다. 1956년부터 1960년까지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카 라얀은 전쟁 후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츠부르크 페스티 벌을 세계 최고의 음악제로 이끌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 케스트라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을 초대하기 시작 한 것이 이때부터다. 또 축제의 메인 공연이 열리고 있는 축 제 극장 은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클레멘스 홀츠마이스터가 크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공연장을 지어 달라 는 카라얀 의 의뢰를 받아 지은 극장이다. 축제 극장은 2,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압도적인 크기 의 대축제 극장과 펠젠라이트슐레 그리고 2006년 개관한 모차르트 하우스 총 세 개의 공연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펠젠라이트슐레(Felsenreitschule)는 바위승마학교 라 는 뜻으로, 대주교의 여름 승마학교로 쓰이던 곳의 암벽을 파서 만든 독특한 공연장이다. 암벽에 부딪히는 음향과 특 유의 분위기를 맛보고자 하는 관람객들 덕분에 이곳에서의 공연은 늘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대성당과 모차르트 음악 원 강당, 레지덴츠 등 음악제 기간 내내 잘츠부르크 전역이 공연장이 된다. 올해도 축제는 8월 30일까지 열린다. 지금까지도 축제의 시 작을 알리고 있는 전통의 연극 <예더만>, 오페라계의 스타 를 발굴해온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페 스티벌의 오랜 주객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려오는 클래식 팬 이라면, 지금 당장 콘서트 때 입을 멋진 슈트 한 벌 챙겨서 떠날 일이다. 25년,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 머문 시간 잘츠부르크에 오면 누구든 중세 유럽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 한 착각에 빠진다. 언덕 위에 우뚝 서서 도시를 굽어보는 호 엔잘츠부르크 성과 대주교들의 궁전이었던 레지덴츠, 열 마 디 말보다 하나의 상징물이 더욱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간 판 골목 게트라이데 거리 등 도시 곳곳마다 볼거리가 많다. 어디서부터 여행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오래전 이곳 에 모차르트의 삶이 있었음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 는 35년이라는 짧은 생애 중 25년을 이곳 잘츠부르크에서 보냈다.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17세가 될 때까지 살았던 모 차르트 생가에는 그의 바이올린과 편지, 초상화 등이 전시 되어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이 아름다운 대성당에는 모차르트가 연주하던 유럽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그리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잘차흐 강. 어리고 순 수했던 모차르트는 이 강가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곤 했다. 이 강 어디쯤에서 모차르트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지막한 허 밍을 읊조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선율은 지금 세상 어 딘가에서 울려 퍼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3 4 1. 잘츠부르크 전경 2. 축제 극장 앞 마스크 동상 3. 대성당 앞 가설무대에서의 연극 <예더만> 4. 축제 극장으로 이어지는 거리 호프슈탈가세 5. 오페라 <잔다르크(2013)> 6. 펠젠라이트슐레 공연장 c Tourismus Salzburg 6 c SF/Kolarik 5 6 19 c Silvia Lelli/E-Mail:silvia@lelliemasotti.com Corso Genova, 26 I-20123 Mailand c Oskar Anr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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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 여행이야기 소소한 감성이 이끄는 여행 시애틀 김해룡 기장 / 운항표준부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보다는 잔 잔한 배경의 영상미에 넋을 잃고 카 메라 앵글을 쫓느라 결국은 영화를 다시 봐야만 했던, 여주인공의 스 타일리시한 트렌치코트 분위기만 큼이나 도시의 매력을 마음껏 느 낄 수 있었던 영화 <만추>의 시애 시애틀관광청 틀. 고교시절 록에 매료되어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 연 주에 빠지면서 그의 고향 시애틀을 처음 알게 된 후 막 연히 그곳은 사이키델릭한 분위기의 도시가 아닐까 상 상해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1993년, 다시 한번 시애틀이라는 도시의 분위 기를 확신하게 되는데, 그것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 루는 밤>을 통해서였다. 진정 잠들 수 없을 정도의 분위 기라면 과연 얼마나 몽환적일까를 꿈꾸어 보기도 했지 만 태평양 너머에 있는 미국은 멀고 먼 나라였다. 그러 다가 1997년 공군 복무 중 미 남부 샌안토니오에 머무 르게 되었을 때 잠시 시애틀로 향했던 적이 있다. 머무 는 내내 멈추지 않는 비와 안개는 지미 헨드릭스와 <시 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기억하는 자칭 문학소년이 었던 내겐 꽤나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회사 입사 후 미주 비행을 다니게 되면서 사계절 모두 를 경험하게 된 시애틀의 참모습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도시였다. 특히나 가을은 극히 환상적이다. 나만의 여행 방법은 좀 독특하다.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데일리 패스를 끊어 지나가는 전차나 버스에 오른다. 노선에 따 라 1시간, 2시간 후 내리고 싶은 곳, 아니면 종점에서 또 다른 전차나 버스로 갈아탄다. 마을과 공원, 바다와 계곡, 그리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풍경과 스쳐가는 사람 들 때론 지나갔던 장소를 다른 방향에서 다시 건너기 도 하면서 한 편의 생생한 영화를 보듯 소소한 즐거움 을 만끽한다. 마음이 내키는 곳에서 잠시 내려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가 또 지나가는 아무 전차에 올라 새로운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다. 시애틀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은 바다와 하늘의 구분이 모호하다. 뭉게구름이 도시의 대부분 산맥과 해안을 품고 있고, 바닷속에 잠 겨 있는 듯한 이 한 폭의 가을 수채화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이동하는 황홀경을 선사한다. 시애틀 여행에서 꼭 잊지 않고 하는 것은 파이크 플레 이스 마켓에 들러 클램 차우더를 먹는 일이다. 어느 트 레블 채널에서 세계 여행객들이 뽑은 No.1 음식이 렌당 (Rendang)이라고 했는데 나는 감히 클램 차우더가 최 고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커피 그리고 디저트로 시애틀 체리를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끝! 워낙 얼굴 찍히기를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여행을 다니 며 사진을 남기지 않기로 했다. 기억에 의존하다가 도저 히 생각나지 않으면 다시 가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이다. 생의 마지막 즈음에 머물고 싶은 곳 중 하나인 시애틀 에는 인근의 하이킹 코스가 3,000개나 된다고 한다. 빨 리 달릴 이유가 없는 곳, 시애틀에서 조그만 자전거 한 대에 사랑하는 사람을 뒷자리에 태우고 도시와 강, 산과 계곡, 바닷가 바람을 가르며 전차와 버스 여행처럼 천 천히 3,000개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또 다른 꿈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따금 시애틀 여행을 하면서 반가 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면 저는 왼손으로 악수를 합니 다. 왼손이 제 심장에 더 가까이 있거든요 라던 지미 헨 드릭스처럼 왼손으로 악수를 나누고 싶다. 21

A letter from Korean Air 나눔의 기쁨이 있는 유익한 공간, 대한항공 사랑나눔 일일카페 1. 대한항공 사랑나눔 일일카페가 열리는 유익한 공간 2. 지난 4월 열린 일일카페 현장 3.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국제 아동 4. SNS 회원, 방문객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이벤트 주변에서 가장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곳이 카페지 만 뜻깊고 유익한 의미를 담아 운영하는 카페는 찾 기 힘들다. 대한항공은 두 달에 한 번, 따뜻한 온기 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카페를 연다. 대한항공 사 랑나눔 일일카페 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 나눔 행사는 2011년에 시작해 지난 4월까지 총 23회째 를 맞았다. 서울 삼성동 유익한 공간 2호점 에서 열리는 대한 항공 사랑나눔 일일카페 는 매번 색다른 콘셉트로 나눔의 뜻에 동참할 손님맞이에 나선다. 생생한 중 국 문화 체험, 여름날의 시원한 사랑 축제, 생생 여 행 탐구 생활, 초록빛 봄나들이 등 시즌과 트렌드 를 반영한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식사 를 하고 차를 마시는 즐거움을 넘어 색다른 재미까 지 선사한다. 카페 운영을 위한 준비와 다양한 봉사활동은 대한 항공 SNS 회원과 임직원들 몫이다. 매회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등 대한항공 SNS를 통해 자 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봉사를 신청하는 회 원들 중 참가자를 선발해야 할 정도로 큰 호응 속에 서 진행되고 있다. 일일카페가 열리면 대한항공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들은 주방과 홀을 분주하게 오가며 주문을 받고, 손 수 차와 요리도 준비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이렇 게 벌어들인 수익금은 전액 국제아동돕기연합 에 기부되어 기아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 는 일에 쓰인다. 이처럼 대한항공 일일카페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나눔 이다. 나눔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 흔히 마시는 차 한잔으로도 가능함을 보여주는 유익한 카페이면서, 동시에 SNS 회원을 비롯해 카 페를 찾는 이들과 소통하고 나눔의 기쁨을 나누는 공간. 여기에 매번 다채로운 이벤트로 보고 즐기는 재미까지 더하니, 카페를 개최하는 대한항공 임직 원도, 자원봉사에 나선 SNS 회원도, 길을 오가다 일일카페 현수막을 보고 찾아온 방문객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이 나눔의 공간을 즐긴다. 오는 8월 22일에 개최되는 제24회 대한항공 사랑 나눔 일일카페의 주제는 사랑을 더해요, 일일 벼룩 시장 이다. 사전 모집으로 선정된 벼룩시장 참가 회 원들과 함께 벼룩시장 부스를 운영해 판매 대금 일 부를 국제아동돕기연합 에 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일 벼룩시장 및 행사 운영에는 숙명여대 입 학 홍보대사들이 참여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SNS 회원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여행 콘 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지 관련 게임을 진행하 는 등 흥미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 대한항공은 정기적으로 사랑나눔 일일카페 를 열 어 나눔 이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며,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 이어질 일일카페가 또 어떠한 모 습으로 감동과 재미를 전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대한항공 사랑나눔 일일카페 찾아오시는 길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12길 85 (삼성동), 유익한 공간 운영시간 : 11:00 ~ 19:00 1 22 3 2 4

EVENT CALENDAR 대한항공 홈페이지 이벤트 대한항공이 제안하는 프레스티지 클래스 여행 이벤트 기간 : 7.13~8.16 당첨자 발표 예정일 : 9.7 뉴질랜드 남섬 힐링 이벤트 기간 : 7.13~8.25 당첨자 발표 예정일 : 8.28 비엔나 주 5회 운항 기념 이벤트 기간 : 7.14~8.13 당첨자 발표 예정일 : 8.14 밴쿠버 매일 운항 기념 퀴즈 이벤트 기간 : 7.16~8.28 당첨자 발표 예정일 : 9.2 오사카행 항공권 구매 이벤트 기간 : 7.15~8.14 당첨자 발표 예정일 : 8.17 국내선 항공료 할인 이벤트 기간 : ~12.31 자세한 사항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확인 대한항공 후원 전시 및 공연 여름방학 청소년 음악회 톡톡! 클래식 일자 : 8.9~8.10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니스트 이경미의 러브스토리 일자 : 8.11 장소 :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국립중앙박물관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 일자 : 6.5~8.30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모딜리아니 전 일자 : 6.26~10.4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전 일자 : 7.22 ~ 11.1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대한항공 기타 이벤트 이달의 올림픽 이벤트 - 당신의 원하는 물놀이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기간 : 8.3~8.31 당첨자 발표 예정일 : 9.17 이벤트 URL : travel.koreanair.com (대한항공 여행정보사이트) 캐나다 지역 스탬프 투어 이벤트 기간 : 8.3~8.31 당첨자 발표 예정일 : 9.17 이벤트 URL : travel.koreanair.com (대한항공 여행정보사이트) 23 이벤트 기간 및 당첨자 발표일은 진행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N / E / W / S 대한항공, 한국행 항공 수요 회복에 나서다 Korean Air takes the lead in attracting tourists to Korea 대한항공과 호텔신라가 메르스로 발길을 돌렸던 유커들의 한국 관광 수요 회복에 나섰다. 대한항공 과 호텔신라는 7월 13일 인천공항에서 중국지역 취항 도시 소재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을 한국에 초청하는 팸투어 환영 행사를 가졌다. 7월 8일부터 21일까지 톈진, 선양,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지역 취항 도시에서 한국을 방문한 팸투어 참가자들은 300여 명으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팸투어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대한항공은 참석자들의 항공권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기본 형 및 자유형 팸투어에 중국 내 17개 도시의 대한항공 지점 관계자들이 동행해 참가자들을 인솔했 다. 호텔신라 또한 참석자들의 편안한 숙박을 위해 호텔 200실을 무상 지원하는 등 메르스의 영향 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팔을 걷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7월 말부터 일본 및 동남아발 한국행 수요 진 작을 위한 대규모 팸투어도 진행해 우리나라 대표 국적 항공사로서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관광 산 업을 정상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Korean Air and the Hotel Shilla have joined hands to attract Chinese tourists to Korea, whose number has drastically fallen since the outbreak of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in the country. The two companies welcomed a group of Chinese tour operators and journalists in a ceremony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on July 13. From the Chinese cities served by Korean Air, they were part of the 300 Chinese who were to visit Korea in batches beginning July 8 for fam tours (familiarization tours). The number of participants is the largest ever. Korean Air offered round-trip air tickets to the participants and staff members from branch offices in 17 Chinese cities accompanied the visitors to serve as guides. The Hotel Shilla also provided some 200 hotel rooms free of charge. The Korean national flag carrier is also planning large-scale fam tours for Japanese and Southeast Asians to reinvigorate the domestic tourism industry. 대한항공, 다양한 문화 마케팅 행사 개최 Korean Air organizes diverse cultural programs for students 대한항공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대회를 오는 9월 12일 실 시키로 하고 7월 6일부터 8월 28일까지 참가자를 접수한다. 대한항공은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 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대 회를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개최한다. 올해 7회째인 이번 행사 주제는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우리는 멋진 어린이! 로, 참가 신청은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홈페이지(http://myplane.koreanair. com) 및 e메일, 팩스, 우편을 통해 가능하다. 더불어 7월 6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 대학생 및 박 사과정을 제외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한항공과 관련된 모든 소재의 디자인 작품을 응모할 수 있 는 2015 대한항공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도 진행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디자인 공모전은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대회와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에 이은 또 하나의 문화 마케팅 행사다. 접수는 공모전 홈페이지(http://youngartist.koreanair.com)를 통해 가능하다. 24 Korean Air is receiving applications from July 6 to August 28 for its annual art contest for children, The Pretty Planes that I Paint. which is scheduled for Sept. 12. The company holds the art contest every fall in the hangar of its main office in Gonghang-dong, southwestern Seoul, as part of its social contribution program to give dreams and hopes to children. To be held Sept. 12 this year, the theme is Children who Can Share Love with Others. Applications are received on the contest website (http://myplane.koreanair.com) by email (koreanairart@ naver.com), by fax (02-2038-8645), and by mail. The company is also receiving applications for the 2015 Korean Air Young Artists Design Contest from July 6 to Sept. 11. All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ents (except Ph.D. candidates) can apply on the contest website (http://youngartist.koreanair.com). The design works can take any form so long as they are related to Korean Air.

한진그룹 인천광역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Hanjin Group opens the Incheon Creative Economy Innovation Center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광역시가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신산업을 창출하고 한국 중국 간 교류 협력의 전초기지로 거듭난다. 한진그룹과 인천광역시는 7월 22일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 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미추홀타워 7층에 위치한 본부와 인 천시 남구 석정로 제물포스마트타운(JST)센터 6~7층으로 구성된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본 부와 JST센터를 합쳐 총 2,293m2(약 700평) 면적의 규모를 자랑한다. 본부는 물류산업을 기반으 로 한 중국 진출 전진기지 및 지역 강소 기업을 육성하는 거점으로, JST센터는 콘텐츠 정보기술 (IT), 소프트웨어 융합을 기반으로 청년 창업을 돕고 도심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개소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 의 지리적 강점과 한진그룹의 세계적인 물류 노하우와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 물류 벤처를 육성 하고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거대 소비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A gateway to Korea, Incheon will be reborn as a base for new industry and an outpost for exchange between Korea and China based on its advanced logistics technology. The Hanjin Group and Incheon City jointly opened the Incheon Creative Economy Innovation Center in a ceremony on June 22 at Michuhall Tower in Songdo-dong, Incheon. The main office is located on the seventh floor of the tower and a branch office on the sixth and seventh floors of Jemulpo Smart Town (JST) in Nam-gu, Incheon. Combining the two offices, the center covers 2,293 square meters in floor space. The main office will serve as an outpost for exploiting the Chinese market and a center for support of small but strong businesses in Incheon. The JST office will devote itself to helping young people open IT ventures for sustainable growth of the city. The Hanjin Group is a global logistics company including Korean Air, Jin Air, and Hanjin Shipping. 대한항공, 비빔밥으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Korean Air captivates American tastes with bibimbap 대한항공은 지난 6월 미국 아스펜에서 열린 제33회 푸드 & 와인 클래식 에서 비빔밥 기내식을 선 보이는 행사를 가졌다. 매년 6월 아스펜에서 열리는 푸드 & 와인 클래식 은 미국 타임사에서 발행 하는 잡지 푸드 & 와인 에서 개최하는 음식 및 와인 축제로, 해마다 유명 요리사와 와인 전문가들이 참가해 조리 시연과 요리 경연 대회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항공 한식 전문 기내식 요리사 가 비빔밥을 조리하는 모습을 시연하면서 비빔밥의 유래와 조리법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했다. 완성 된 요리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직접 나눠주었으며, 건강식인 비빔 밥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 5,000인분의 시식용 비빔밥이 일찌감치 동나는 등 큰 인 기를 끌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최초 개발해 1998년 IFCA로부터 업계 최고 권위의 머큐리상 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국제 규모의 관광 박람회 및 주요 음식 관련 행사 에 참가해 비빔밥을 포함한 한식 기내식을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Korean Air introduced bibimbap at the Food & Wine Classic festival held in Aspen, US, from June 19 to 21. The festival is held every June in Aspen by Food & Wine, a magazine published by Time Inc. More than 70 renowned chefs and wine connoisseurs from around the world attend for demonstrations and contests. The chefs who produce Korean Air s Korean-style in-flight meals held cooking demonstrations of the traditional Korean rice dish topped with sautéed vegetables and meat and explained to visitors its history and recipe. Korean Air flight attendants served the bibimbap to visitors. The dish was a hit among the visitors, who appreciated its health benefits. Over the three-day event, Korean Air prepared some 5,000 servings, which were all consumed soon after the opening of the show. Korean Air has continuously introduced bibimbap and other Koreanstyle in-flight meals at many international tourism or food events since 2009. 25

cover story The story of Hawaii s more hidden beaches 1 26 The Hawaiian Islands have about 470 beaches, according to the US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The number indicates the importance of beaches in the environment and to the people of Hawaii. The beaches introduced in this column are just a few of Hawaii s many beaches, but each has its own story and special charms. The perfect resort, Waikiki Beach Waikiki Beach refers to several beaches big and small in the 2-mile section extending from Ala Wai Canal in the south of Honolulu and to Diamond Head. One of the most famous Waikiki beaches is Duke Kahanamoku Beach, adjacent to the Ala Wail Canal, which was named after Duke Kahanamoku, a five-time Olympic swimming champion. An artificial beach, it is good for families with children because of its gentle waves. The adjacent Fort DeRussy Beach Park offers various sports and picnic facilities such as lawns, palm tree shelters, picnic tables, and beach volleyball 3 courts. Further along the shore is Gray s Beach, one of the oldest sections of Waikiki Beach. Nicknamed The Ponds, Prince Kuhio Beach is famous for its calm water. Here tourists are treated to a free authentic Hawaiian music and hula show three times a week. The show starts with a traditional torch-lighting ceremony against the setting sun. At Queen s Surf Beach, free outdoor movies are shown on a big screen on weekend evenings, and outdoor music and comedy shows are held before the movie while a large number of food booths cater to hungry visitors. San Souci Beach is popular among locals as a family beach where a variety of ocean activities can be enjoyed in a quiet 2

environment. Families with children should not miss the Honolulu Zoo near Queen s Surf Beach or the Waikiki Aquarium near San Souci Beach. Murakami and Hanalei Bay Hanalei Bay on the north shore of Kauai Island is one of the most beautiful beaches of Hawaii. Hanalei means crescent bay in Hawaiian and this crescent-shaped beach consists of about 2 miles of golden sand surrounded by high mountains. At sunset, the mountains and cliffs cast their reflection on the mirror-like waters while sailboats and yachts float lazily around the piers. The bay is so beautiful that the famous Japanese author Haruki Murakami wrote a short story about it titled Hanalei Bay, a tribute to the pure beauty of Hawaii. In the story, Hanalei Bay has a quite different image to that seen in the film Blue Hawaii or in brochures. In the fall, the scars left by hurricanes are evident in many places and the weather tends to become unstable. As Murakami said in the story, one can find the true beauty of Hawaii when the island is accepted as it is. Captain Cook and Kealakekua Bay Kealakekua Bay on the Big Island s Kona Coast is a paradise of marine life and famous for snorkeling. Captain James Cook, the first documented European to arrive in Hawaii, and his crew found a group of islands missing from their map while exploring the northeast Pacific in 1778. He named them the Sandwich Islands after his sponsor, the 4th Earl of Sandwich, John Montagu, who is indeed known as the inventor of the sandwich. Cook was tragically killed in a conflict with Hawaiians at Kealakekua Bay in 1779. A white obelisk was erected about 100 years after his death near the site of his killing. Papohaku Beach for absolute freedom Molokai is an island located between Oahu and Maui islands. It preserves many traces of the native people and is less influenced by Western civilization than other major islands of Hawaii. Local residents are proud of their traditions and are working to preserve the island s historical and natural heritage. Molokai is often called the Friendly Island, but it is not easily accessible for tourists. It has only one hotel and few convenience 4 5 1. Waikiki Beach 2. A trolley bus 3. Kalaupapa on Molokai Island 4. Snorkeling 5. A light aircraft 6. Hanalei Bay on Kauai Island 7. Hanalei Beach or fast food stores. It is not a destination for anyone seeking entertainment and shopping, but the few explorers who visit the island braving inconvenience are given the precious gift of absolute freedom. In particular, Papohaku Beach in western Molokai is the perfect destination for those who seek quietude and solitude. It is popular among locals tired of the bustle of tourist beaches. Stretching about 3 miles, the golden sandy beach is one of the longest beaches in Hawaii. * Photos courtesy of Hawaii Tourism Authority 27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