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 권 4호 통권 549호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이 은 민* 1) 시장조사기관 PwC(2012)에 따르면 2011년 전 세계 음악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49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2016년에는 597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음반시장 규모의 정체와 디지털 음악시장의 확대가 대비되는 가운데 디지털 음원시장의 비중은 2011년 77억 달러로 전체 음악시장의 15%(약 77억) 수준에서 2016년에는 23%(약 14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디지털 음악시장의 팽창은 모바일 인터넷 환경의 개선과 스마 트 기기의 확산, 멀티 플랫폼을 활용하는 클라우드 기술의 발달, 그리고 음원을 보유(Ownership)하 는 방식에서 접근(Access)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이용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점 등에 기인한다. 본고에서는 2012년 디지털 음악시장에 나타난 동향과 주요 이슈를 다섯 가지로 정리하여 살펴보 았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이다. 초기 디지털 음악시장에 서 애플의 곡당 다운로드 서비스가 유료화에 성공하며 이 시장을 주도해왔는데, 최근에는 Spotify, Deezer, WiMP 등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며 주류 서비스로 편입될 움직 임을 보이고 있다. 둘째, SNS와 음악 서비스가 결합된 소셜뮤직의 확산이다. SNS 사업자들은 자사 서비스 내의 체류시간을 늘림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와 결합시키는 추세이며, 이용자들도 음악과 관련된 의견을 공유하고 아티스트와 소통 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음악과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를 결합하여 판매하는 번들 서비스의 확대이다. 통신사업자들이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단말사업자 등 많은 사업자들이 자사의 서비스 가입자들의 서비스 충성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음악 서비스를 무료 혹은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넷째,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 비스 확대이다. 클라우드 음악서비스는 웹에 파일을 저장하고, 공동작업을 하는 기본적인 서비스에 서 나아가 바로 재생 가능하고 보유음원을 고음질 음원으로 대체하며(유료) CD를 구입할 경우 MP3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범위로까지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다섯째, 점차 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음악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해 왔던 불법유통 시장에 대해 법안 마련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는 추세이다. 특히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정책을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들과의 협조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정책추진의 초기단계인 현시점에서는 실질적인 법적 제재와 적극적인 홍보 등 을 통해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성과가 있다는 평가이지만 지속적인 법적 제도적 보완과 시장 구성원간의 합의과정이 아직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래융합연구실 부연구위원, (02)570-4314, micha76@kisdi.re.kr 1
Ⅰ. 서 론 / 2 목 차 Ⅱ. 본 론: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 3 1.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 3 2. SNS기반의 음악서비스인 소셜뮤직의 확산 / 5 3. 음악과 이종산업이 결합된 번들 서비스의 확산 / 7 4.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비스 확산 / 10 5. 디지털 음원의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법안 강화 / 13 Ⅲ. 결론 / 17 Ⅰ. 서 론 시장조사기관 PwC(2012)에 따르면 2011년 전 세계 음악시장의 규모는 전 년 대비 1.3% 증가한 499억 달러에 이 를 것으로 추정되고, 2016년에는 597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 특 히 음반시장 규모의 정체와 디지털 음악 시장의 확대가 극명히 대비되는 가운데 디지털 음원시장의 규모는 2011년 77억 달러로 전체 음악시장의 15%(약 77억) 수준이나,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 여 2016년에는 23%(약 140억 달러) 수 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디지털 음악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유통 되어 수익화되지 못하거나, 유료 모델의 정착을 위해 유통사업자들이 출시한 저 렴한 서비스들이 다수 등장하며 기대보 다 낮은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스마트 모바일의 확산과 멀티 플랫폼을 활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이 확산되면서 앞으로 디지털 음악시장의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은 자명한 일로 보인다. 이러 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디지털 음악시 장이 다양한 비즈니스를 출시하고 수익 화에 성공하는 동시에, 음반시장의 참여 자들과도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 으로써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아가 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디지털 음악시 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동향과 주요 이슈 들은 다양한 비즈니스가 본격화되고, 정 부 및 소비자 모두 불법 유통에 대한 진 지한 접근이 이루어졌다는 측면에서 바 람직한 방향으로 한걸음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배경 에서 글로벌 디지털 음악시장에 나타난 동향 및 주요 이슈들을 부문별로 살펴보 고자 한다. 1) 2011년 전 세계 음악시장은 공연시장 260억 달러, 음반시장 237억 달러, 디지털 음원시장 77억 2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Ⅱ. 본론: 디지털 음악시장의 주요 동향 및 이슈 1.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디지털 음악 보고서(Digital Music Report 2012) 에 따 르면 전 세계 디지털 음악시장의 2011년 매출은 전년대비 5% 증가한 52억 달러 수준 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36억 달러가 다운로드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음악시장이 전체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인데, 중국(71%), 우리 나라(53%)와 미국(52%)은 전 세계 평균보다 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 과는 미국이 애플의 아이튠스를 기반으로 유료 음원 서비스 모델이 시장에서 성공한 반증인 반면, 중국과 우리나라는 음반시장의 붕괴로 인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음악시 장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 디지털 음악시장이 확산되며 기존의 다운로드 방식 이외에도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 스, 동영상 무료 이용 서비스,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팟캐스트 등 다양한 비즈니스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디지털 음악을 이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다시 말 해, 무선 인터넷의 고도화, SW 기술 발달 및 스마트 기기 확산 등의 패러다임 변화는 다양한 사업모델의 출시와 소비자들의 이용행태의 변화(보유 접근)를 가져왔다. 3) 특히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는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가는 중이다. 북미를 중 심으로 디지털 음악시장의 유료화에 성공한 애플의 아이튠스 모델은 곡당 다운로드 방식(곡당 0.69달러 이상)으로, 이용자들은 아이튠스에서 구매한 음원을 PC나 아이팟 (MP3 플레이어), 아이폰(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곡당 다운로드 유 료 모델을 부담스러워한 이용자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무료 음원을 이용해왔다. 그 달러로 추정되고, 2016년에는 각각 345억 달러, 253억 달러, 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PWC, 2012) 2) 한국콘텐츠진흥원(2012) 3) IFPI(2012)는 2012년 보고서의 부제( 副 題 )로 Expanding Choice, Going Global 를 명시하며 이 용 가능한 음악 서비스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강조함 3
러나 많은 캠페인과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유료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 를 보이고 있는 Spotify(스웨덴 기반), Deezer(프랑스 기반), WiMP(노르웨이 기반) 등이 대표적인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이들은 광고를 기반으로 제한적으로 음 악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월 4.99달러(PC만 이용) 혹은 월 9.99달러(PC, 모바일에서 이용)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표 1> 스포티파이(Spotify) 요금제별 특징 요금명 월 요금 광고 처음 6개월간 처음 6개월 후 모바일 이용 Spotify Free - 있음 무제한 이용 월 10시간 불가능 US$4.99, 4.99, 4.99, Spotify NOK49, SEK49, DKK49, Unlimited CHF6.4 등 없음 무제한 이용 무제한 이용 불가능 US$9.99, 9.99, 9.99, Spotify NOK99, SEK99, DKK99, Premium CHF12.95 등 없음 무제한 이용 무제한 이용 가능 자료: IPFI(2012)를 중심으로 정리, 위키피디아 재구성 IFPI(2012)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유료가입자는 2010년 820만 명에서 2011년에는 약 65% 성장한 1,3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potify의 경우, 유 무료 서비스 이용자가 2011년 1,000만 명 에서 2012년 5월에는 2,3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Spotify는 2012년 6월에 자 산가치를 40억 달러로 인정받고 현재까지 2억 2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골 드만삭스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금을 추가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Spotify 의 빠른 성장은 음악업계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Spotify가 향후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4) 또한 Spotify는 미국, 영국, 4) 스트라베이스(2012. 7. 3) 반면 Business Insider는 현재 Spotify의 사업모델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4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호주 등 16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 저변 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Deezer는 프랑스에서 2007년에 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 기반의 사업자로 Spotify 와 동일한 요금체계(광고기반 무료 서비스, 월 4.99유로 및 월 9.99유로 서비스)를 보 유하고 있다. 2011년 9월에 영국 통신사 Orang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시장에 진 출했고, 2011년 말 기준 25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 WiMP도 2011년도에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포르투갈에서 35만 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WiMP 는 노르웨이 ISP 업체인 Canal Digit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TV 가입과 함께 번들상 품으로 많이 판매되었고, 2012년에 독일과 아일랜드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5) 이와 함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Rdio가 2013년 1월에 15개 국가의 신규 가입자들에게 6개월간 무료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6) 한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애플도 기존 다운로드 서비스 방식 이외 의 다른 서비스 방식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음원 권리자들과 라 이선스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보도한 바 있다. 7) 2. SNS기반의 음악서비스인 소셜뮤직의 확산 최근 디지털 음악 서비스는 SNS로 연결된 이용자들이 각자 보유한 음악을 스트리 밍으로 공유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거나, 아티스트와 팬을 연계하여 소통 및 홍보가 이루어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2011년 9월에 Facebook이 개발자회의(F8)에서 페 않다며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증폭되었다고 언급함(스트라베이스, 2012. 3. 29) 5) IFPI(2012) 6) cnet.com (2013. 1. 28) 7) WSJ.com (2012. 9. 6) 5
이스북 이용자 간에 스포티파이(Spotify), 모그(MOG), 알디오(Rdio) 등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서비 스와 미디어 서비스를 연계하여 제공하려는 중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페 이스북 이용자들이 해당 음악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 페이스북 담벼락에 그 음악이 게시되며, 페이스북 이용자이면 누구든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사용 자의 SNS에서의 활동에 음악기능을 덧붙임으로써 페이스북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 는 효과를 얻고, 이를 통해 다른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위터(Twitter)의 경우에도 이용자들이 단문의 트윗(Tweet)을 보내고, 리트윗 (Retweet)을 통해 반응하며, 링크된 음악을 공유하는 방식 이외에도 트위터으로 공유 되는 음악들을 모아 리스트로 보여주는 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다. 또한 가수, 저작권자 등 음악 관련자를 비롯하여 음원 사이트, 기획사, 방송국 등 관련 사업자들 대부분이 트윗 계정을 개설하고 많은 회원(Follwer)을 확보하여 연예 인의 근황이나 방송 일정 등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얻음으로써 트위터 는 강력한 홍보와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반영하듯 월스트리트저널은 SNS 웹 서비스가 뮤지션에 대한 강력한 홍보수단 이 되는 동시에, 음악 서비스가 SNS의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 다고 언급했다. 트위터의 경우 50%가량이 최소 1명의 뮤지션을 팔로우 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 이용자 중 상위 5명이 뮤지션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 영국밴드 Take That의 경우 2008년에 앨범 The Circus를 발매한 후 저조 한 판매량을 제고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팬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20만 명이 었던 팬페이지의 팬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여 2년 후 Progress를 발매할 때에는 100만 명까지 확대되었다. 이는 SNS가 음악시장의 흥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9) 한편, 각 음악 사이트들도 이용자들의 음악에 대한 취향과 의견을 분석하여 이용자 8) 스트라베이스(2012. 9. 20) 9) IFPI(2012) 6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본인이나, 다른 이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SNS와 음악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Spotify는 Related Artist 기능을 통하여 청취 중인 곡의 아 티스트의 팬들이 듣고 있는 다른 아티스트 리스트를 보여주거나, 해당 리스트의 음악 들을 라디오 형식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추천 기능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Last.fm은 이를 통해 각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곡들을 추천하고, 비슷한 취향의 이용자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며, 개개인에게 맞춤 라디오 스트리밍 서 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라디오인 판도라(Pandora)는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자동 으로 선곡하여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Last.fm과 마찬가지로 일반 웹과 모바일 앱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특정 아티스트나 곡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추천 재생목록이 생성되는데, 이때 찬성(thumbs up)이나 반대(thumbs down)를 선택하여 재생목록을 만들 수 있다. <표 2>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주요 음악 서비스 사례 사업자 라스트에프엠 (last.fm) 판도라 (Pandora) 아이튠즈 (itunes) 스포트파이 (Spotify) 추천 서비스 내용 사용자 취향을 파악하여 유사 취향의 곡을 추천하고 비슷한 취향의 이용자들을 서 로 연결하며 개개인 맞춤 라디오 서비스 추천 사용자 취향을 파악하여 자동선곡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마음에 들면 찬성 (thums up), 마음에 들지 않으면(thums down)하여 사용자의 재생목록 생성 시 이용 Genius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아이튠스 보관함에 있는 노래나 아이튠스 스토어에 있는 음악들을 이용하여 서로 잘 어울리는 노래들을 혼합하여 재생목록 생성 Related Artist: 청취 중인 곡들의 아티스트의 다른 음원 리스트를 보여주는 서비스 Artist Radio: 청취 중인 음원들을 라디오 형식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 자료: 이승재 외(2011. 4)의 내용을 재정리 3. 음악과 이종산업이 결합된 번들 서비스의 확산 인터넷 및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은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관련 사업자들은 자사 비즈니스와 음악 서비스를 결합하여 제공하 려는 유인이 발생한다. 실제로 통신사업자, 단말사업자, 인터넷 사업자들은 자사의 서 7
비스를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가적인 서비스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여 서비 스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음악 사이트들과 제휴하기 도 하고, 대기업의 경우 직접적으로 음악 사이트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음악 사이트 의 입장에서도 인터넷 사업자나 통신사업자들과 제휴함으로써 과금 프로세스를 쉽게 해결할 수 있고, 기존 음악 사이트의 회원 이외에도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인 Spotify의 경우 Vergin Media(영국), Telia (핀란드), Cubo Musica(이탈리아), Play Me(이탈리아) 등 다수의 통신사업자와 제휴 를 맺었다. 그리고 프랑스 기반의 Deezer는 통신사업자 Orange(영국)와 제휴를 맺었 으며, 노르웨이 기반의 WiMP는 Telenor(노르웨이 통신사업자)와 제휴를 하여 서비 스를 확장하고 있다. 10)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통신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음악 사이트인 멜론(SKT)과 올레뮤직(KT)이 상반기 전체 디지털 음악시장의 1위와 4위를 기록했고, 두 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이 66% 11) 에 이르러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은 통신사업자 중심의 독과점 구조임을 알 수 있다. [그림 1] 2012년 상반기 국내 디지털 음악 서비스 매출 비중 자료: 전자신문 (2012. 9. 9) 10) IFPI(2012) 11) 2012년 상반기 점유율에서 멜론이 56%, 올레뮤직이 9.3%로 나타남(전자신문, 2012. 9. 9) 8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한편,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인 텔레콤 이탈리아 는 2011년 2월 자사의 초고속인터 넷 고객을 위한 디지털 음악 서비스인 CuboMusica를 시작했는데, 월정액 2유로를 내면 4백만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이탈리아 내 ISP인 Fastweb도 음악 서비스 업체 Dada와 제휴하여 2010년 11월에 FASTWEB Music을 출범시켰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월정액 6유로에 대형음반사와 독립레이블의 1백만 개 이 상의 음원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다. 12) 이 밖에도 노르웨이 기반의 WiMP는 오프 라인 음반매장인 Platekompaniet와 제휴를 맺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독일에 서는 신규 음악 서비스인 JUKE가 대형 유통사업자인 Media-Saturn 및 Media Markt과 제휴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제휴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13)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10월에 Xbox Music 서비스 를 런칭하여 콘솔게임기 Xbox 360의 이용자는 월간 10달러(연간 100달러)의 비용으로 3천만여 곡의 음악과 수만 종의 뮤직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이 음악 서비스는 Xbox 360을 통해 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점차 윈도8이 적용된 태블릿이나 PC, 나아가 클라우드 서비 스를 통해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14) 일본에서도 KDDI와 Softbank가 아이폰 유저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정액제 스트리밍 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Sony도 2012년 7월부터 클라우드 기반 음악 스트 리밍 서비스 Music Unlimited 를 출시하는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DDI는 월 1,480엔으로 일본 및 각국의 음악 100만 곡 이상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ony는 월 1,480엔으로 PC, 안드로이 드 기반 태블릿,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수의 단말에서 1,000만 곡 이상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5) 12) 한국콘텐츠진흥원(2012) 13) IFPI(2012) 14) 지디넷코리아 (2012. 10. 16) 15) 스트라베이스(2012. 7. 13) 9
4.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비스 확산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웹에 파일을 저장하고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개념인 반면,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는 디지털 음원 사이트에서 합법적 으로 구매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올리고, 이를 고음질 파일로 동기 화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는 애플의 아이튠스 매치(iTunes Match), 구글의 구글뮤직(Google Music), 아마존의 스캔 앤 매치(Scan and Match) 및 최근 출시된 오토립(Auto Rip) 등이 있다. 일련의 서비스들은 출시 초기에 음반사들과 저작권에 대한 입장 차이와 수익배분에 대한 공 감대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었으나, All-IP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고 유료 모델이 정착됨에 따라 점차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 16) 저작권 사 업자들 중에서도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 하는 입장이 존재한다. 17) 먼저, 애플은 2011년 상반기부터 서비스 이용자의 icloud Storage에 고음질이 아닌 음원이 있을 때 라이선스가 있는 고음질 음원으로 자동으로 동기화해 주는 itunes Match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본 서비스는 icloud Storage에 보관되어 있는 음원들을 대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ios 기반의 PC와 모바일 단말을 보유한 이용자들만이 접 근할 수 있다. 아이튠스 매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간 24.99달러의 비용을 내야 하며, 애플은 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워너뮤직, EMI, 소니뮤직, 유니버셜 등과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였다. 구글도 2011년 하반기에 애플의 itunes Match 서비스와 유사한 Google Music 서 비스를 출시하여 Google Play DB와 비교하여 동일한 음원일 경우 320kbps 음원으로 대체해 주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며, ios 단말의 경우 웹(Web) 사이트를 통해서 이용 가능하다. 한편, 구글은 이 서비스를 무 16) 전자신문 (2012. 6. 13) 17) Apple insider (2012. 2. 8) 10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료로 제공하는 대신, 이용자의 음원 이용내역으로 콘텐츠 추천 및 광고 수익 비즈니스 를 펼치고 있어 애플이나 아마존의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 18) 아마존의 경우 2011년 상반기부터 Cloud Player를 이용한 음원 보유 서비스를 제 공해 왔으며, 킨들 단말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 단말에서도 앱과 웹을 통 한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19) 아마존은 2012년 하반기부터 보유 음원을 DB와 비 교하여 고품질 음원으로 동기화하는 스캔 앤 매치(Scan and Match) 서비스를 시작했 고, 2013년 1월에는 Amazon.com에서 CD를 구입하는 이용자들에게 해당 CD의 디 지털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오토립(Auto Rip)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 존에 없던 비즈니스의 형태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더욱 놀라운 것은 Amazon.com이 온라인으로 CD를 판매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에 구매한 음악 CD 에 대해 소급하여 적용된다는 점이다. 20) 아마존의 스캔 앤 매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 해서는 기존에 보유하는 음원이 있어야 하고, 연간 24.99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오토립 서비스는 추가 비용 없이 고음질의 음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그림 2] 아마존의 오토립(AutoRip) 서비스의 개념 자료: http://www.amazon.com 18) 스카이라이프(2013. 2. 1) 19) 아이뉴스24 (2012. 6. 13) 20) http://www.amazon.com의 관련 내용 정리 11
에서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평가이다. 특히 이를 통해 CD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 가할 수 있어 음악산업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나오며 업계에서도 반색하 는 분위기이다. 21) 한편,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음악서비스가 본격화 된 이 후 다른 사업자들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언급 한 음원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범위를 기존의 파일 저장 기능에서 음악 재생 기능까지 확대하며 음악 서비스 시장 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파일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롭박스(Dropbox)가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드롭박스는 윈도, 맥 OS X, 리눅스뿐만 아니라, ios,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블랙베리 OS 등 대부분의 OS 기반의 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2012년 12월에 드롭박스가 클라우드 음악 스트리 밍 서비스 업체인 오디오 갤럭시를 인수함으로써 머지않아 음악 서비스를 출시할 것 으로 보인다. 드롭박스는 기본적인 음악재생 기능 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출시 할 것으로 예상된다. 22)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뮤직 서비스를 통해 음악 서비 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Xbox 360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해당 서비스가 머지않아 클라우드 공간인 스카이 드라이브(SkyDrive)와 결합되어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비스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23) 이 밖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3와 갤럭시노트 2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비스인 뮤직허브 를 출시했는데, 음악 을 내려 받지 않고 스트리밍으로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노키 아는 오키아 뮤직 플러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월 3.99달러로 단말, 음악 곡 수, 시간에 관계없이 클라우드 음악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 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4) 21) cnet.com (2013. 1. 9) 22) 블로터닷넷 (2012. 12. 14) 23) 블로터닷넷 (2012. 12. 3) 12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5. 디지털 음원의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법안 강화 주요국을 중심으로 불법음원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콘텐츠의 불법유통 사이트를 차 단하거나, 지속적으로 불법유통을 하는 주체를 제재하는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 이다. 특히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들과의 협조를 통 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상에서 저작권자(rights holders)의 허락 없이 저작자의 콘텐츠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이 발각되었을 경우, 처음에는 불법 행위자가 행위를 중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후 몇 차례 경고 후에도 지속적인 저작권 침해행위가 발각되었을 경우에는 벌금 또는 법적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법안이 실행되고 있다. 점점 많은 국 가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전에는 불 법유통을 단속하기 위해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을 주로 이용되었는데, 이 방법 은 신고 혹은 발각된 특정 웹 사이트를 차단하는 효과는 있으나 새롭게 생겨나는 사 이트를 통제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해결안은 되지 못했다. 예전 방법과 달리 현재는 불법 이용자를 추적 관찰하여 경고와 법적 제재를 가함으로써 실질적인 불법유통 건 수를 줄이고, 잠재적인 불법행위에 대한 계도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프랑스, 일본, 미국, 아일랜드, 한국 등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움직 임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및 캐나다도 관련 법을 개정하는 등 법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 최초로 누적대응 제재방식(graduated response)을 활용하기 시작한 국가인데, 초기에는 이 방식을 이용해 불법음원 유통이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 랑스에서는 하두피(Hadopi)법을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누적대응방식에 의해 저작권 침해를 검열하고,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그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불 법파일 유통자가 6개월 내 3번째 경고를 받을 경우 하두피법에 의거하여 형사법정에 IP 정보를 넘기고, 한 달간 계정사용 정지와 1,5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최근 24) 블로터닷넷 (2013. 1. 28) 13
까지 7만 여건의 경고가 이루어졌고, 프랑스 P2P 사용자의 10%가 이 경고를 받은 것 으로 알려졌다. 2010년 10월부터 경고를 보내기 시작한 이래로 P2P 사용이 26%가 감소했고, 2011년 5월에 시행된 한 조사에 따르면 경고를 받았거나, 경고를 받은 사 람을 아는 사용자 중 50%가 그러한 불법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그 결과 22%는 불법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5) 한편, 얼마 전부터 하두피법 (삼진아웃제)이 유럽위원회와 프랑스 정부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하 두피법의 규제수준을 다소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두피법 이 채택하고 있는 삼진아웃제가 직접적으로 저작권 침해를 하지 않은 인터넷 이용자 도 P2P 다운로드 및 업로드 방식에 의해 불법행위자로 적발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 으로 제기되었다. 또한 벌금을 내는 것과 인터넷을 차단하는 이중처벌도 문제시되고 있다. 즉, 불법음원유통 근절에 대한 전반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나, 추 진방식의 세밀함과 적법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6) 그리고 제도적 실효성 문제 이외에도 하두피법을 2년간 시행한 본 결과 삼진아웃제가 불법 다운로드 감소에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며, 프랑스 정부는 하두피법을 대체 할 수 있는 새로운 저작권 보호 방법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27) 아일랜드는 아일랜드 최대 ISP 업체인 eircom의 주도로 누적대응방식을 2010년 10 월부터 채택했는데, 아일랜드의 경우에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2번까지 경고메시지 를 우선 보내고, 3번째 경고메시지를 사용자에게 보낸 후 7일간 계정사용이 정지되 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저작권 침해행위를 할 경우 1년간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중단된다. 28) 일본은 2012년 6월에 불법 파일 다운로드 대상자에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엔 이하의 벌금을 적용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가결하여 10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 25) IFPI(2012), 시장조사기관 IPSOS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P2P 이용자의 71%가 하두피법으로부 터 경고를 받는다면 불법 다운로드를 중단할 것이라고 응답함(저작권보호센터, 2012. 5. 25) 26) 한국저작권위원회(2012. 8. 29) 27) 저작권보호센터(2013. 1. 30) 28) IFPI(2012) 14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다. 위법 다운로드로 처벌되는 경우는 1 사적 이용(상업적 이용뿐 아니라)을 위한 다 운로드, 2 유료판매 콘텐츠에 대한 무단 이용, 3 자동공중송신을 통한 침해(웹이나 파일공유는 포함, 전자메일과 메신저는 불포함), 4 디지털 방식의 녹음 녹화된 파일 등의 요건이 모두 충족되는 경우이다. 다만, 스스로 위법이 아니라고 잘못 인지한 경 우에는 처벌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개정을 통해 불법으로 전송되고 있음을 알면 서도 유료 콘텐츠를 사적으로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복제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이 새로 포함되었다. 또한 기존에는 불법 업로드에 대해서만 벌칙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 운로드 행위 또한 벌칙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본 레코드협회 등 7개 단체는 이번 개정을 환영하며 공동으로 본 법안에 대한 홍보활동(STOP! 위법 다 29) 30) 운로드)도 벌이고 있다. 미국은 2011년에 온라인의 불법파일 유통을 규제하기 위해서 지식재산권보호법 (Protect IP Act; PIPA)과 온라인 저작권 침해방지법(Stop Online Piracy Act; SOPA) 을 미국 상원과 하원에 각각 제출하였다. PIPA 법안은 미국 법무부와 저작권자가 침 해 또는 위조 상품에 일조하는 불법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가 지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SOPA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 는 저작물 및 위조 상품의 온라인 거래를 제재하기 위한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이 두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법무부 또는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검색 엔진, 결제 시스템 사업자 등에게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이트로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31) 미국의 75개 기업 과 각종 단체연합은 의회에 SOPA 및 PIPA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제출한 상태 이다. 32) 또한 인터넷 사업자 구글과 페이스북은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이며 법안 무산을 주장하고 있다. 33) 이와 같은 사업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 29) 한국콘텐츠진흥원(2012. 6. 27) 30) 저작권보호센터(2012. 11. 1) 31) 한국저작권위원회(2012. 2. 3) 32) 전자신문 (2012. 2. 7) 15
해 해당 법안은 아직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영국은 불법음원유통과 관련된 누적대응방식 일명 삼진아웃제와 관련된 Ofcom 고시의 시행을 2013년에서 2014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였다. Ofcom 고시 의 내용은 이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저작권 침해행위를 하는 경우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되고, 그 침해행위가 1년에 3번 이상 반복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되며, 음악권 리자들은 침해자의 신원파악을 위해 블랙리스트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이 규정은 2011년 시행 예정이었으나, 한 번 연기되어 201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 번 더 그 시행이 연기되었다. 영국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BT와 TalkTalk은 삼진아웃제가 포함된 디지털경제법이 유럽연합지침에 위반된다며 이에 대한 사법심사를 청구했는데, 영국법원은 이를 기각하는 대신 삼진아웃제와 관 련하여 ISP가 관련 비용의 25%를 부담하게 하는 현안을 개정할 필요를 인정해 삼진 아웃제만 2014년으로 그 시행을 연기하였다. 34) 한국은 2009년 7월에 저작권법의 개정을 통해 인터넷에서 불법복제물을 상습적으 로 게시해 온 헤비 업로더와 불법복제물 유통에 편의 및 상업적 이익을 받아온 인터 넷 서비스에 대한 규제 장치인 삼진아웃제 를 도입하여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 를 통해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불법복제물을 올려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헤비 업로더의 계정이나, 불법복제물의 삭제 또는 전송중단 명령을 3회 이상 받은 웹 하드 및 파일공유 서비스(P2P) 등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심의 를 거쳐 최대 6개월까지 이용 및 운영을 정지할 수 있다. 35) 이처럼 한국은 미국에서는 논란 속에 통과가 불투명해진 SOPA 및 PIPA 법안이 제기하였던 문제를 어느 정도는 국내법에서 다루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저작권보호 및 불법유통 근절을 위 한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33) 전자신문 (2012. 4. 24) 34) 한국저작권위원회(2012. 5. 22) 35) 문화일보 (2009. 7. 25) 16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표 3> 디지털 음원의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각 국의 정책적 노력 국가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영국 미국 한국 주요 내용 - 하두피법(hadoopi)을 마련하여 유럽최초로 누적대응 제재방식(graduated response) 활용 - 불법파일 유통자가 6개월 내에 3번째 경고를 받는 경우 하두피법에 의거하여 사용자 의 IP정보가 형사법적으로 넘어가고 한 달간 계정사용 금지와 함께 1,500유로의 벌 금 부과 - 현재 하두피법에 대한 제도적 실효성 문제가 대두되며 새로운 저작권 보호방법이 검토 - 최대 ISP업체인 eircom의 주도로 누적대응방식을 2010년 10월부터 채택 - 프랑스의 하두피법과 유사하게 2번까지 경고메시지를 우선 보내고, 3번째 경고메시 지를 사용자에게 보낸 후 7일간 계정사용이 정지되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저작 권 침해행위를 할 경우 1년간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끊김 - 2012년 7월에 저작권법 개정하여 사적이용, 유료 콘텐츠 무단이용, 웹과 파일공유 방식 이용, 위법성에 대한 인지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 엔 이하의 벌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조치 - 불법콘텐츠 유통과 관련된 삼진아웃제와 관련된 Ofcom 고시의 시행을 2013년에서 2014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함 - Ofcom 고시는 이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저작권 침해행위를 하는 경우 경고메시지를 받게 되고, 그 침해행위가 1년에 3번 이상 반복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되고, 콘 텐츠 권리자들은 침해자의 신원파악을 위해 블랙리스트에 접근할 수 있다는 내용임 - 2011년에 온라인 불법유통 규제를 위한 지식재산권보호법(PIPA)과 온라인저작권침 해방지법(SOPA)을 국회에 제출하였으나, 이익단체 등의 의견이 맞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임 - 2009년 7월 저작권법 개정을 통해 삼진아웃제 도입 -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불법복제물을 올려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헤비 업 로더의 계정이나, 불법복제물의 삭제 또는 전송중단 명령을 3회 이상 받은 웹하드 및 파일공유 서비스(P2P) 등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이용 및 운영 을 정지할 수 있음 Ⅲ. 결 론 스마트 환경에서는 클라우드(Cloud) 서비스를 통해 한 번 구매한 음원을 다양한 스 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멀티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다. 이는 결국 모바일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대와 무선 인터넷 환경의 17
개선으로 이용자의 음원이용 방식이 소유(Ownership)에서 접근(Access)하는 것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가 출현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하여 본고에서는 시장에 나타난 동향과 주요 이슈에 대해 살펴보았다. 2012년 디지털 음악시장에 나타난 동향과 주요 이슈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 째,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부상했다는 점이다. 불법 음원유통이 만연했던 초기 디 지털 음악시장에서 수익화에 성공한 모델이 바로 애플의 곡당 다운로드 서비스와 모 바일의 벨소리였다. 이후 환경 개선과 이용자들의 인식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 스가 등장하였는데, 2012년에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서비스는 가입형 스트리밍 서 비스이다. 현재 Spotify, Deezer, WiMP 등 유럽 기반 서비스 사업자들이 강세를 보이 고 있으며, 서비스 범위는 전 세계로 확대되는 중이다. 둘째, SNS와 음악 서비스가 결합된 소셜뮤직이 확산되고 있다. SNS 이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SNS 사업 자들은 자사 서비스의 체류시간을 늘려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인하고 있다. 그리고 이용자 입장에서도 음악과 관련된 의견을 공유하고 아티스트와 소통하 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 소셜뮤직 서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음악과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를 결합하여 판매하는 번들 서비스의 확대이다. 통신사 업자들이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단말사업자 등 모바일 생태계에 참여하는 많은 사 업자들은 자사의 서비스 가입자들에 대한 부가 서비스의 개념으로 음악 서비스를 제 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넷째,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의 확대이다. 애플, 구 글, 아마존 등 주요 IT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멀티플랫폼을 이용해서 보유하고 있는 음 원을 서비스 사업자 DB의 고음질 음원으로 동기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 히 아마존은 최근에 CD를 구입하면 해당 MP3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AuroRip)를 출시하여 이 서비스의 성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음원의 불법유통 근절을 위해 프랑스, 일본, 미국, 우리나라 등 많은 국가에서 법안 개정을 통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음악시장은 음반시장이 정체되고 불법 유통시장이 범람하는 등 음악 18
디지털 음악시장의 동향 및 주요 이슈 시장 전반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측면도 있지만, 점차 음악시장 전체를 활성화 시키고 건전한 생태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조 사기관 PwC(2012)가 전체 음악시장에서 디지털 음악이 차지하는 부문이 2011년 15%에서 2016년에는 23%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지털 음악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양적 성장 뿐 아니라 건전한 생태계 형성을 통한 질 적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 지속적인 출현과 불법유통 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문화일보 (2009. 7. 25), 개정 저작권법 어떻게 달라졌나?. 블로터닷넷 (2012. 12. 3), MS 스카이드라이브, 음악재생 기능 넣나. 블로터닷넷 (2012. 12. 14), 드롭박스,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 나서나. 블로터닷넷 (2013. 1. 28), 삼성 노키아, 음악서비스 반올림. 스트라베이스 (2012. 3. 29), Spotify의 기업가치 논란 증폭... 음반사 수익배분 감 안할 때 35억 달러는 어불성설. 스트라베이스 (2012. 7. 3), Spotify, itunes 견제책으로 부상하며 메이저 음반 저 작권자의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 스트라베이스 (2012. 7. 13), 일본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음악 시장, Sony와 KDDI의 참여로 본격적 경쟁체제 점화. 스트라베이스 (2012. 9. 20), SNS와 음악업계의 상호의존도 심화.. Twitter 최대 팔로우 보유 이용자 상위 10명 중 8명이 뮤지션. 스카이라이프 (2013. 2. 1), 클라우드 기반 음악저장/스트리밍 서비스. 아이뉴스24 (2012. 6. 13), 아마존 클라우드 음악서비스, 아이폰도 된다. 이승재 외 (2011. 4), 음악서비스 및 관련 기술 동향, 전자통신동향분석, 26권 2호, 전자통신연구원. 저작권보호센터 (2012. 5. 25), 佛 하도피, 삼진아웃제 시행 결과 보고서 발간. 19
저작권보호센터 (2012. 11. 1), 日, 개정 저작권법 일부 시행. 저작권보호센터 (2013. 1. 30), 佛, 하도피(HADOPI)를 대체할 새로운 저작권 보 호방안 도입검토. 전자신문 (2012. 2. 7), 美 75개 기업 단체 연합, 의회에 SOPA PIPA 중단촉구 공개 서한. 전자신문 (2012. 4. 24), 글로벌 IT공룡, 美 의회 로비 위해 돈줄 풀었다. 전자신문 (2012. 9. 9), 멜론, 음원서비스 시장 독주 대항마 없나?. 전자신문 (2012. 6. 13), 클라우드 음악서비스 저작권 타결 임박..온라인 음악시 장 빅뱅 예고. 지디넷코리아 (2012. 10. 16), MS, X박스 뮤직 서비스 시작. 한국저작권위원회 (2012. 2. 3), 미국: 온라인 규제 법안 PIPA 및 SOPA의 현황. 한국저작권위원회 (2012. 5. 22), 영국: 삼진아웃제 시행 2014년으로 연기. 한국저작권위원회 (2012. 8. 29), 프랑스: 삼진아웃제와 관련된 최근 변화양상. 한국콘텐츠진흥원 (2012), 2011 음악 산업백서. 한국콘텐츠진흥원 (2012. 6. 27), IFPI, 2011년 글로벌 음악시장 167억 달러 규모 로 하락, 우리나라 11위 기록. Apple insider (2012. 2. 8). itunes Match generates magic money for music copyright holders. Cnet.com (2013. 1. 9). Amazon to launch auto rip, and effort to sex up CDs. Cnet.com (2013. 1. 28). Rdio rolls out six months of free streaming in 15 countries. IFPI (2012). Digital Music Report 2012: Expanding choice. going global. Gartner (2011. 6. 10). Forecast: Online Music, Worldwide, 2008~2015. PwC (2012). Global Entertainment and Media Outlook 2012~2016. WSJ.com (2012. 9. 6). WSJ: Apple in talks to build internet radio service.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