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 956명의 설문조사 응답과 7인의 연애경험을 통해 본 성적의사소통에 관한 이야기 2012년 10월 10일 (수) 오후 3시 서울YWCA 1층 마루홀 후원 : 서울특별시 여성발전기금
1p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사업 배경과 목적 4p 956명의 설문조사 응답과 7인의 연애경험을 통해본 성적의사소통에 관한 이야기 31p 설문조사 응답 결과 모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1) 사업 추진 배경과 목적 본 상담소는 2011년에 진행한 <2006~2010년 상담 사례 분석> 사업을 통해 한국 사회 에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이중적 성 규범이 여전히 통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섹슈얼리 티에 가해지는 이중적 성 규범은 다양한 여성 주체를 피해자로서의 여성과 성적으로 문 란한 여성으로 양분하며 성에 대한 왜곡된 통념을 강화함을 알 수 있었다. 성폭력 피해를 상담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성교육과 성문화 바꾸기 사업을 꾸준히 진행 해온 본 상담소는 최근의 성폭력 급류 속에서 건강한 성 문화와 성 인식을 다지는 작업 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이에 2012년, 본 상담소에서는 일상 속 성 문화 바꾸기 의 일환으로 데이트 관계에서 의 성적인 의사소통 현실을 점검하고 그 실태를 드러내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바로 20 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사업이다. 1) 본 사업은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상근활동가 5인이 함께 기획, 논의하여 진행되었으며, 사업 결과는 정하경주 활동가와 함께 정리하여 이선미2, 최김하나 활동가가 작성한 글임을 밝힌다. 1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이 사업은 20대들이 데이트 상황에서 성적의사소통을 어떻게 생각하고, 경험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동시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면접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조사의 주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스킨십, 섹스, 피임에 대한 제안과 협상(동의와 거절)의 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성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2) 성을 터부시하던 기존의 사회적 관념, 성 역할 고정관념, 부정확한 성 지식 등이 현 재 20대의 성적의사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3) 위 문제들이 성적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는가? 위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성적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해 질 수 있는 변 화의 가능성을 모색해보기 위한 목적으로 본 사업이 진행되었다. 사업 진행 내용 1) 설문조사 [20대에게 묻는다. 성적의사소통, 무엇이 어려운가요?] - 조사 시기 : 2012년 7~8월 - 조사 대상 : 이성애 데이트 관계 2) 의 경험이 있는 20대 - 설문 응답자 : 총 956명 (여성 639명, 남성 298명, 성별 미상 19명) - 응답자들의 특성 : 응답자들의 지역적 분포는 전국을 망라하지만 주로 수도권에 집중된 경향이 있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배포와 수거가 이루어짐에 따라 고등교육 이상의 학력을 가진 2) 여기에서의 데이트 관계는 연애하는 사이, 호감이 있는 사이, 우정과 사랑 사이, 소개팅, 즉석만남 등 다양한 관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설정하였다. 2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응답자들이 대다수일 것으로 추측된다. 연령대는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비교적 고루 분포하고 있다. 2) 심층 면접 인터뷰 - 인터뷰 시기 : 2012년 7~8월 - 인터뷰 대상 : 20대 7인(여성 3인, 남성 4인) - 인터뷰 특성 : 인터뷰이들은 모두 수도권 거주자들이다. 설문조사[20대에게 묻는다. 성적 의사소 통, 무엇이 어려운가요?]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심층적인 내용을 보충하는 방식 으로 1:1 면접 형태로 진행되었다. 3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 956명의 설문조사 응답과 7인의 연애경험을 통해 본 성적의사소통에 관한 이야기 Ⅰ. 들어가며 - 쉽지 않은 성적의사소통, 연애 이야기. 연애관계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가 원하는 바를 투영하며 관계를 지속하고자 할 때, 여기에는 성적의사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 만약 연애가 쉽지 않고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성적의사소통을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적의사소통은 실패나 성 공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는 결과라기보다는 관계 속에서 매 순간 연속적으로 존재하는 현재 진행형 의 과정이다. 그래서 항상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주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성적의사소통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2012년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성적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20대 여 남 956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성적의사소통을 경험하고 있는 7인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의 경험에 담긴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성적의사소통의 과정을 만나보도록 하자. 4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Ⅱ. 성적의사소통에서 나 와 너 는 어디에? 관계에서의 갈등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심화되곤 한다. 소통을 시도했지만 상대가 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포기하는 것으로 결론짓는 상황이 반복되어 쌓 여 갈 때 다시금 소통을 시도하는 것에는 더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성적의사소통 역시 다르지 않다. 성적의사소통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은 상대의 말보다 자신의 경험인 감 으로 상대에 대해 지레짐작 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아래의 자료 1)을 보면 나의 감 으로 상대의 성경 험을 짐작하고 있는데, 이때의 감 은 상대의 경험이 아닌 나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에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감 에 의존한 판단에 대해 상대와 대 화하지 않는다면 자기만의 생각에 갇힌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섹스를 할 때) 모든 게 생소한 느낌이랄까, 그런 친구는 경험이 많이 없구나 싶어서. (중략) 여자 친구는 (섹스 경험이) 제가 처음이라고 말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10대 때 그랬어? 라고 생각하고 안 좋게 생각할까봐. 성경험이 없다고 했는데...있는 것 같아요. 이런 건 느낌인거라.(중략) 그런 건 말하거나 뭔가 확신하는 건 아닌데 머릿속에 남는 거죠. 자료 1) 26세, 남 그리고 그러한 소통의 부재 속에서 걱정이나 고민을 나와 상대의 관계 안에서 풀기 보 다는 다른 이의 경우에 견주어 판단하고자 할 때 갈등의 해결은 더욱 어려워진다. 상대 와의 성적의사소통에서 다른 사람들 이라는 비교 군을 갖는 것이 어느 정도 불안을 해소 하는 위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나와 상대의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기 때 문이다. 5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그런 거 있잖아요. 얘랑 나랑 그런데, 그쪽도 그런가? (걱정거리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그런 거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궁금한... 고민거리도 거의 그런 편이죠. 궁금증 같은 거나 그 비슷한 게... 우리는 이랬는데 이건 잘못된 건가? 이런 식으로. 자료 2) 20세, 여 위의 자료 2)를 보면 고민 해소를 위해 다른 사람들 의 경험을 궁금해 하고 있다. 이 와 유사한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곳이 연애의 갈등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포 털 사이트의 질문들 3) 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것으로 문제의 핵심을 해결 할 수는 없다. 갈등의 중심축은 나 와 너 이며 갈등 발생의 원인도, 갈등 해결의 열쇠도 바로 그 관계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적의사소통의 상황에서 연애를 하는 구체적 주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이 나 남성 으로 나 와 상대 를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관계의 문제를 성별 고정관념에 의 존하는 것이다. 그러나 갈등은 상대와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는 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의 성격으로 문제를 치환할 경우, 갈등을 그냥 넘기는 상황이 반 복될 수 있다. 상대가 외모가 되게 좋았으니까요. 남자는 어쩔 수 없잖아요. 되게 아름다우신 분이었어요. 그냥 뭐 대부분 남자들이 그렇듯이 모든 여자랑 다 자보고 싶은 그런 거? 또 제가 오빠라고 불리는 걸 좋아하는 건, 남자들의 로망인 거 같아요. (중략) 제가 남자를 알기 때문에 그래요. 남자애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옆에 (다른) 남자애가 있다 그러면 싫죠. 남자들은 그런 게 좀 있거든요. 자료 3) 28세, 남 3) 네이버의 지식IN'이나 네이트 판 의 경우 연애 상황에서의 고민이나 갈등에 대해 해결책을 구하는 질문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6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여자친구만 생기면 주관도 사라지고 좀 뭔가 자신감이 다 떨어져요. 여자들 성격이나 그런 것 때문에. 친구들도 그래요. 대부분 여자들이 다 그런다 라고. 제 친구가 대부분 여자들이 다 그런다는 걸 납득할 수 있게 얘기를 해줬거든요. 자기 여자친구도 그런다고.(중략) 친구들은 '야, 여자 이겨서 뭐 하겠냐. 여자니까 이해하자~' 그랬어요. 자료 4) 25세, 남 위의 자료 3),4)는 남자는 어쩔 수 없잖아요 나 여자들은 다 그런다 라며 나와 상대를 단일한 성별 집단으로 표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집단이 아닌 연애 당사자로 서의 나와 상대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찾고 표현하는 과정이 바로 성적의사소통이고, 그 과정을 통해 관계의 유지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상대를 알기 위한 부단한 노 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성별 고정관념이나 연애 통념을 근거로 한 소통의 부재는 갈등이 되고 갈등이 쌓이면 관계유지는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 대체 왜 이런 답답한 상황은 되풀이 혹은 심 화되는 것일까. 7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Ⅲ. 성적의사소통, 제안도 거절도 쉽지만은 않은 현실 1. 스킨십 거절 의사를 주고받는 법 [그림1. 상대가 나에게 스킨십을 할 때 거절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나요?] (총 891명 응답) 위 그림1을 보면 설문조사 결과, 상대가 나에게 스킨십을 할 때 거절하기 어려웠던 적 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여성의 60.4%, 남성의 27.1%가 있다 고 응답했다. 여기 서 거절하기 어려운 적이 있다 는 여성과 남성 간의 응답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진다는 것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음을 의미한 다. 상대의 스킨십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누구도 유쾌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밖 에 없다. 제안을 받은 사람으로서는 거절하지 못한 채 내키지 않는 스킨십에 응해야하 고, 제안을 한 사람으로서는 일방적인 욕구를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리기 때 문이다. 만약 스스로 흔쾌하지 않은 스킨십을 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면 나의 거절 의사 표현 방식이나 상대가 나의 거절 의사를 파악하고 존중하고 있는지를 점검해볼 필 요가 있다. 8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그림 2. 상대의 스킨십을 거절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단위 : 명) (총 657명 응답.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제가 스킨십을 제안했는데) 거절을 당하면 무안할 거 같아요. 만약 하자고 했는데 하기 싫어 이러면 헉! 왜?! 왜, 내가 싫어? 그런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왜 하기 싫은지는 그냥 조금만 돌려 말하면 될 거 같아요. 자료 5) 23세, 여 위 자료 5)를 보면 자신의 스킨십 제안을 거절하는 상대방에 대해 무안할 것 같고, 자 신을 싫어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의문이 들 것 같다 며, 특정한 상황에서의 개별적인 스킨십에 대한 거절 의사를 나 자체 에 대한 거부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거절 의사보다 덜 무안할 수 있는 방식의 우회적인 거절 의사 9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표현을 원하고 있다. 그러한 마음을 여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탓일까. 위 그림 2의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상대의 스킨십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운 이유를 물었더니 상대가 무안해 할까봐 라는 응답이 53.7%로 가장 높았고, 사이가 멀어지거나 헤어지게 될까봐 라는 응 답이 20.4%, 싸우기 싫어서 라는 응답이 11.3%로 뒤를 이었다. 이는 실제 거부의사를 밝혔을 때 상대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대에 대한 배려 또는 갈등을 피하고자 성적 의사소통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 가지 이유 모두 궁극적으로는 관계의 원만한 유지를 원하는 마음이 불러온 선택이 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일방적인 성적 행동이 이루어지는 상황은 자신과 상대방, 서로의 관계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거절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시적으로 억누르는 것은 당장의 갈등을 피하는 미봉책일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커다란 갈등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원하지 않는 상황에 가두어 두기보다 자신 있게 성적의사소통에 임하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 다. 또한 스킨십 제안을 거절함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지거나 심지어 관계에 악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솔직하게 제안하고 담담하게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상대의 거절의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킨 십이 반드시 상호 동의에 의해 함께 할 수 있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에 게 스킨십 여부를 결정할 기회를 주지 않고 은근슬쩍 해버리거나 강요와 조르기를 통해 마지못한 동의를 얻어 이루어진 스킨십은 이미 상호 동의하에 함께 하는 스킨십이라고 보기 어렵다. 진정한 의미의 동의는 아니오 라는 말을 기꺼이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능 하다는 말처럼 일방적인 소통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각자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위 그림2를 살펴보면 상대가 거절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음 의 이유로 거절이 어 려운 경우가 여성의 9.5%, 남성의 2.5% 존재하는데, 이는 이미 상호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거절 의사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존중하지 않는 상황은 데 10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이트 폭력이나 데이트 성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통 방식의 재정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2. 스킨십을 제안하기란 여전히 어려워 [그림 3. 내가 먼저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스킨십은 무엇인가요? (단위 : %)] (항목 별로 가능한 지 여부를 개별 응답함) 위 그림 3은 여러 가지 스킨십 중에서 내가 먼저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스킨십은 어떤 것인지를 설문한 결과이다. 여성과 남성 모두 손잡기-포옹-키스-애무-섹스-전부 불가 함 순으로 점점 응답 비율이 낮아졌다. 성별에 따른 격차를 살펴보면, 손잡기와 포옹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응답 격차가 각각 7%, 2%인 것에 비해 키스와 애무, 섹스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응답 격차가 각각 15%, 21%, 23% 가량 벌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11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성적인 욕구가 성별차가 아닌 개인차임을 상기할 때 위와 같은 성별 간 응답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성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보다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성적 존재로서의 여성 주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 성 인식이 여전히 개별 여성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 다. 그러한 차별적 성 인식은 데이트 관계에서 스킨십을 주도하는 역할을 남성 일방으로 상정하는 통념을 낳고, 이 통념으로 인해 여성들은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 하고 드러내기 보다는 상대 남성의 제안과 주도에 의지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손잡기, 포옹과 같은 스킨십에 대한 응답에서 성별 간 격차가 눈에 띄게 존재 하지 않는 점을 볼 때, 전보다 자유로워진 성 문화 전반의 변화가 일부분이나마 여성의 적극성을 용인하는 분위기의 전환을 가져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저는 스킨십 하는 게 저한테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더 동의를 구하려고 해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이상하게 굉장히 남성이 관계를 주도해야할 것 같고 세계 어디를 가도 그럴 것 같아요. 또 동시에 남자는 분위기도 읽어야 하는 명민함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자연스럽게 잡고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고 자연스럽게 리드를 해야 하는 그런 것들이 되게 불편해요. 저는 그래서라도 더 물어보고 싶어요. 자료 6) 23세, 남 그러한 통념은 여성의 불편함만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위 자료 6)을 보면 스킨십을 할 때 남성이 관계를 주도해야 한다. 는 불편한 통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더 묻고 동의를 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통념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번 더 상대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처럼 성적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통념으로 인한 관계의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성적의사소통의 실천 을 꾀해야 한다. 12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Ⅳ. 안전한 성은 GOOD, 즐거운 성은 아직. 1. 통념을 넘어 불안을 해소하는 성적의사소통 [그림7. 섹스를 앞둔 상황에서 당신의 걱정거리는 무엇입니까? 다음의 내용 중 해당되는 것에 V표시 해주세요.] (단위 : %) (여성 639명, 남성 298명 응답 / 해당 항목에 전부 체크) 섹스에 대한 의미부여는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 마찬가지로 섹스를 앞둔 상황에서 갖 게 되는 걱정거리 역시 사람마다 다양하다. 위 그림 7은 섹스를 앞둔 상황에서 갖게 되 는 걱정거리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응답을 각각 전체 여성과 전체 남성의 응답에 대한 13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여성과 남성 모두 임신 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전체 여성 응답의 65%, 전체 남성 응답의 54%). 그 밖에 체형이나 몸매, 피 임 방법, 성병에 대한 걱정도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성별 간 응답 격차가 뚜렷한 항목을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남성과 여성에게 성적으로 어떠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선 여성 응답을 살펴보면 임신에 대한 걱정이 압도적이면서 체형이나 몸매에 대한 걱정이 비교적 높은 편이고, 그 외의 항목은 10~20% 정도의 비슷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 다. 그 중 순결 상실에 대한 걱정(18.6%)이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16.7%), 스스로의 죄 의식(15.2%)과 같은 항목의 응답률을 보면 남성 응답에 비해 12% 이상 높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여성의 섹스 경험에 대해 여전히 낙인을 부과하고 있음 을 짐작할 수 있다. 성적으로 조신하기를 강요받는 여성이 과연 섹스를 둘러싼 상황에서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여성이 자신의 성적 욕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원활한 성적의사소통은 기대하기 힘들다. 동일선상에서 남성에게는 성적 행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통념-성 역할 고정 관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상대에게 성적인 만족감을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43.3%)이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훨씬 더 커다란 걱정으로 작용하는 결과 를 낳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동시에 남성은 언제나 성적 행동을 원할 것이라는 과 다 성욕화 된 이미지의 영향으로 인해, 상대와의 다양한 감정 교류를 배제한 채 오직 성 적으로 밝히는 사람 으로 오해할 것(22.1%)에 대한 걱정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초반에 성관계를 안 가졌을 때 같이 외박을 한 적이 있는데, 원래 같이 밤을 보내면 대부분 조금 집적거리는 거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근데 너무나도 건전하게 정말 손만 잡고 자는 거예요. 근데 전 그게 좀 이상한 거예요. 얘가 왜 이러지? 고자인가? 이러면서 진짜 저 고민 많이 했어요. 혹시 게이인데 나를 페이크로 사귀는 건가? 14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진짜 밤새도록 별별 생각을 다하고. 대부분의 남자는 그렇잖아요(스킨십을 원하잖아요). 혹시 몰라서 꼼수를 써봤는데도 가만히 있는 거예요. 그런데 가만히 있어서 진짜 발기 부전인가,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까 그냥 참았다고 그러더라고요. 자료 7) 23세, 여 위 자료 7)을 보면 함께 외박을 하는데 별다른 스킨십을 하지 않은 상대에 대해 대부 분의 남자는 그럴 것(스킨십을 할 것)이다 라는 통념의 작용은 그렇지 않았던 상대에 대 해 좀 이상하다 라는 의문을 느끼게 했다. 다행히 나중에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의문은 해소되었지만, 만약 상대를 통념으로만 판단하고 말았더라면 여전히 혼자만의 갈등은 계 속 되었을 것이다. 남성이라면 언제든지 스킨십 하기를 원할 것 이라는 식의 이러한 통념은, 앞서 살펴보 았던 그림 1의 설문 결과에서 스킨십 거절이 어려운 적이 있다는 남성 응답 27.1%의 존 재 앞에선 헛된 속설이 된다. 원치 않는 스킨십 상황을 맞닥뜨리고, 거절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여성/남성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다. 이 당연한 사실을 사람들은 종종 잊어버리는 것 같다. 그러면서 여성이 스킨십을 거절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쉽게 상 상하면서, 남성이 스킨십을 거절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상상하는 것도 어려워한다. 이 때 문에 오히려 남성들이 스킨십에 대한 거절 표현을 하기 어려워하거나, 거절 표현을 하더 라도 상대 여성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과 남성에 관한 성적 통념에 의존하기 보다는 각각의 상황에서 개개인의 결정과 소통에 집 중하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15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그림 8. 섹스를 앞둔 상황에서 당신의 걱정거리에 대해 상대방에게 말 할 수 있나요?] (단위 : %) 여자친구들은 일단 걱정하죠. 정보를 줄 때 '이렇대~' 그러면서. 성관계 후에 남자가 마음이 식는다더라. 그래서 저도 그걸 많이 걱정했어요. 그런데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해보니) 애초에 그럴 거면 귀찮게 사귀거나 그러지 않고 아예 뭐 그럴 수 있는 곳(성매매를 의미하는 듯)에서 여자 만나서 그러고 말았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자료 7) 20세, 여 실제로 섹스와 관련 된 여러 통념 중 남자는 섹스 후 마음이 식는다. 라는 속설은 자 료 7)에서 보는 것과 같이 걱정거리가 되었다. 걱정은 인터뷰이가 상대의 생각을 확인하 는 과정에서 해소되었지만, 만약 상대와 성적의사소통을 하지 않았다면 섹스를 즐길 수 없게 하거나 시도할 수 없게 하는 기제로 작동했을 것이다. 이렇듯 통념은 매 순간 발휘 해야 할 나와 상대의 소통을 가로막는 미확인 걱정과 염려 로 관계에 작용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16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그런 측면에서 그림 8의 설문 결과를 보면 섹스를 앞둔 상황에서의 걱정거리에 대해 상대에게 말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여성 82.2%와 남성 72.7%가 할 수 있다고 응답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걱정을 드러내고 함께 의논하는 과정을 통해 해소 방안을 찾거나 걱정의 강도를 덜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다만 그 소통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 걱정들이 어떤 배경을 바탕으로 구성되는 것인지를 밝히는 것과 동시에 각 개인들이 그러한 걱정들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어떠 한 방식으로 기울이고 있는가이다. 예를 들어 임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한다면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의 완벽한 피임 방안 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만에 하나 임신이 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여전히 해 소되지 않은 불안감을 가진 채로 섹스를 선택할 것인지 등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 야 하는 것이다. (성기결합)섹스에 대해서는 둘 다 첫 관계였기 때문에 되게 오랫동안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거의 3개월 동안 서로 이야기를 하고 아는 분이 저희 학교에서 강의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 분께 상담도 받아보고. 왜냐면 서로 잘 모르고, 궁금한 것 불안한 것이 있었으니까. 자료 8) 22세, 여 위 자료 8)은 성기결합 섹스의 준비를 위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다양 한 형태의 소통을 충분히 경험한 사례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맞이하는 경험에 대한 궁금 증과 불안은 그것을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었다. 이처럼 데이트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관계의 당사자인 두 사람간의 소통 과정에 숨겨져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17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2. 피임, 의식의 진일보 vs 실천의 아쉬움 피임에 관한 대화는 성기결합섹스를 준비하는 과정의 필수 과제이다. 아래의 자료 9) 는 월경주기법을 피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월경을 앞두고 임신에 대한 불안으로 걱정을 하는 상황이다. 주기를 쓰고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아무래도 주기가 별로 높은 확률은 아니니까. 그래서 생리할 때 쯤 되면 불안해요. 생리 앞두고 한 2-3일 정도 되면 좀 불안해서 이제 오빠한테 안하면 어떡하지. 왜 안하지? 그러면 오빠는 괜찮을 거라고. 아프진 않느냐고. 몸이 안 좋거나 그러진 않느냐고 물어는 보는데 오빠는 불안해하지는 않아요. 오빠는 콘돔 쓰는 것도 처음엔 되게 싫어해서 짜증냈어요. 자료 9) 23세, 여 자료 9)의 인터뷰이는 상대와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원활한 논의를 하고 있지 못하 다. 상대방은 불안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임에 대한 논의와 책임을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임신에 대한 불안이 나와 상대의 관계 전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관계유지가 어려워지는 장벽이 될 수 있다. 이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피임에 관한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의 의사소통은 피임을 어떻게 제안하고 어떤 방법의 피임을 선택할 것인지와 그 책임에 대한 논의까지의 일련의 과정 을 포함한다. 18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그림 9. 내가 먼저 상대에게 피임을 제안할 수 있나요? (단위 : %)] (여성 총 624명 응답, 남성 총 290명 응답) 위 그림 9를 보면, 내가 먼저 상대에게 피임을 제안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약 91%가 먼저 제안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을 막론하고 대다수의 응답자 가 피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응답을 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확실히 전에 비해 피 임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었기에 가능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더불어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성 지식이나 정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주관 식 질문(총 1,466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에 가장 많이 나온 응답 1위 역시 피임 (543개)이었고, 2위가 대화/의사소통 (289개)이었다. 역시나 피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이 확실히 전과 다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피임에 대한 이러한 분위기는 지금의 20대가 공교육의 장에서 간헐적이나마 공식적인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세대인 탓도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19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그림. 10 성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다음 중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대표적인 두 사람을 골라주세요.] (단위 : %) (총 1,479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위 그림 10은 설문에 응답한 20대들이 누구로부터 성교육을 받았는지를 비율로 보여주 는 그래프이다. 확실히 교/강사로부터 성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1%)을 차지 하고 있다. 성 자체가 음지화되어 눈치껏 쉬쉬하며 알음알음 알아갔던 이전과는 다르게 공식적인 장에서 성에 대해 배우고 이야기하는 문화를 접해본 사람이 반 이상인 세대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의 내용 중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 는 주관식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는 답변과 피임 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를 봤을 때 지금의 20대는 음지화 되어 있던 성 이 점차 공식적인 담론화되는 과도기적 단계를 경험한 집단일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거절의사 밝히기나 피임하 기 등 안전한 성을 위한 지침들을 위주로 공식적인 메시지를 접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 다. 20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한편 피임을 어떻게 제안하는 지를 묻는 주관식 질문(총 420개 응답)에서도 단도직입 적으로 피임하자고 하거나 피임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설득한다는 답변이 대다수 (309개)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콘돔 을 분명하게 언급하며 사용할 것을 권하는 경우(86 개)가 많았다. 그리고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걱정 및 부담을 언급하며 상대에게 피임 을 권한다는 답변(60개)도 상당수 있었다. 그 중 흥미로웠던 것은 아직 임신 이후의 상황에 대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 질 수 없는 상황 임을 근거로 상대에게 피임 할 것을 설득할 때, 책임져야하는 역할을 여 성 응답자와 남성 응답자 모두 남성 으로 상정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피임을 먼저 언급하는 여성의 경우 책임질 수 있어? 라고 상대 남성에게 묻는 반면 남성 은 내가/우리가 아직 준비가 안 되었으니 (피임하자) 라는 말로 상대 여성을 설득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임신과 출산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 전가되어왔다는 측면에서 볼 때 남성의 책임의식이 강화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그 책임 의 내용에 대해 그야말로 책임 있게 서로 의논하여 피임과 성관계 여부를 결정하기 보다는, 남성이 예기치 않은 임신 상황을 감당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어 놓는가에 따라 피임의 결정권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염려가 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상대 남성이 원 치 않는 임신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갖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이 피임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잘못된 지식에 따른 피임 제안도 제법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질 외 사정 의 경우 일부의 사람들이 피임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사용하고 있 기는 하나 사정과 상관없이 임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피임법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 가 있다. 그럼에도 여성 응답에서 상대 남성에게 피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질 외 사정 을 언급하는 답변이 7개 정도 발견되었다. 또한 날짜(월경 주기)를 따져서 위험하다 고 생각하는 시기에만 피임을 제안한다거나, 나 지금 가임기야. (그러니까 피임해야 해) 라고 말함으로써 상대에게 피임할 것을 요구하는 응답도 19개 가량 존재했다. 이 역시 가임기가 따로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전한 피임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 렵다. 21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그림 11. 피임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섹스를 한 경우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단위 : %) (총 533개 응답 / 2개 까지 중복 응답)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피임을 먼저 제안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림 11의 설문 결과를 보면 실제로 피임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상황은 존재한 다. 피임을 안 하거나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갑작스레 섹스를 하게 돼서 가 47% 로 가장 높았다. 준비되지 않은 섹스 상황에서 피임을 포기하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 서 예측하지 않았던 책임을 감당해야하기에 위험부담이 따르며 안전하지 못하다. 그리고 갑작스런 섹스는 비단 피임의 실천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섹스를 하 기로 결정하기까지의 충분한 논의와 판단 과정을 생략한 것이기에 섹스를 앞둔 상황에서 의 여러 가지 걱정거리들을 해소하지 못한 채 섹스에 임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 한 선택이 아니다. 22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그렇다면 어떤 해법을 마련해볼 수 있을까? 충분히 고려할 시간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는 섹스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러한 의지가 섹스하고자 하는 욕구를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 염려된다면, 최소한 평소 피임에 대한 대비책을 마 련해둔다거나 갑작스런 상황에서의 섹스를 선택한 이후에 닥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결 과와 대응책을 미리 예상해보는 것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성적 쾌감이 떨어져서 를 이유로 선택한 경우는 성적인 쾌감 추구가 임신 가능 성에 대한 염려보다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임을 손 놓고 있기 보다는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피임방법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섹 스는 성적 쾌감과 함께 임신의 가능성을 늘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피임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의 자세가 요구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적 쾌감을 위해서는 임신 이 라는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는 사실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Ⅴ. 성적의사소통, 방식에 주목하라. 사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성적의사소통을 경험하고 있다. 처음엔 나를 표 현하는 것이 불편하고 상대를 몰랐기에 곤란하고 힘들어하며 삐걱거리는 관계에 대한 시 행착오의 과정을 거쳤지만, 점차 갈등을 해결하는 자신들만의 방식을 찾게 되었다. 그러 나 자료 10)과 같이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그 간의 방식도 어느 순 간 혹 하게 되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성적의사소통은) 계속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하지만, 시행착오가 많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해서 (중략) 그런 순간들도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말한 것처럼 행동을 하고 그렇게 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혹하게 되는 잘 안 되는. 자료 10) 23세, 남 그렇다면 성적의사소통의 방식에서 드러나는 특성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3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그림12. 상대의 스킨십을 거절할 때에는 주로 어떻게 했나요? (단위 : %)] (총 1,390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 거절한 적 없음 : 여 6% (60/1006명), 남 27.6% (106/384명) 위 그림 12를 보면 스킨십을 거절할 때에는 어떻게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성의 경 우, 몸을 빼거나 상대를 밀쳐낸다 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는 응답이 32.2%의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에는 하지 말라고 말한다 는 응답이 28.1%로 가장 높았고, 몸을 빼거나 상대를 밀쳐낸다 는 응답이 23.7%로 그 뒤를 이었다. 24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그림 13. 내가 먼저 스킨십을 했을 때 상대도 동의하는지를 어떻게 확인했나요?] (총 1,199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또한 위 그림 13의 설문 결과를 보면, 상대의 동의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상대의 눈빛이나 표정으로 짐작한다 는 응답이 41.3%로 가장 높았고, 상대가 나 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는 응답이 29.4%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해도 좋은지 직접 묻 는다 는 응답이 17.7%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상대의 스킨십 제안을 거절할 경우 분명하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 다. 그러나 그 의사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아래 자료 11)의 감정이 상 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그 방식 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상대의 감정 을 고려하는 관계의 문제인 것이다. 25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상대의 스킨십은) 거절하는 방식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감정이 상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자료 11) 22세, 여 위 그림 12와 13 두 개의 설문을 통해 사람마다 거절의사를 표현하고 동의 여부를 확 인하는 방식으로써 직접 말로 표현하거나 비언어적인 몸짓 등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비슷 한 정도로 함께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을 최대한 활용 하고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의와 거절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파악하는 상호 소통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두 사람이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스킨십이 가능할 것이 다. 물론 언어적 표현은 비언어적 표현에 비해 명시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 도 언제나 정확한 의사전달이나 완벽한 소통을 장담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기에 결국 중 요한 것은 내가 상대의 동의와 거절의 의사를 얼마나 세심하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사람 인지를 늘 성찰하는 자세이다. 좀 비유적으로 저희끼리 하는 말인데 그냥 만약에 성관계를 하고 싶으면 '아 우리 집 가자!'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집에 가서 하는 게 아니라, 저는 저희 집이 아니라서 불가능하고, 거의 모텔을 가요. 그래서 그냥 모텔을 집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걔도 자기 집에서 생활하는 게 아니라 특수 직업이라서 숙소에 있거든요. 그래서 거의 모텔을 가기 때문에 그 집이라는 데가 모텔일 수밖에 없어요. 자료 12) 20세, 여 위 자료 12)와 같이 연애를 할 때 서로 약속하여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집=모 텔=섹스 로 이어지는 언어 표현 체계에서, 집은 곧 모텔을 말하고 모텔은 섹스를 의미하 는 그들만의 구체적인 언어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집에 가자 라는 표현은 섹스하자 라 는 구체적 제안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에 자연스럽게 통용되었던 약속도 언제든 집=모텔 성관계 로 변할 수 있다. 이에 서로 약속된 소통 방식도 다시금 되짚 26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고, 상대의 의사를 확인하는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성적의사소통의 과정이 필요하 다. 이게 어떤 언어적인 제안은 못하지만, 어느 정도 꼼수(비언어적인 행동)를 쓰면 암묵적인 걸로 아니까. (섹스)하자는 표시로 그냥 대충은 알아듣는 거 같아요. 지금은 불편함은 없는 상황이에요. 암묵적인 룰이 있는, 룰이 생겼죠. 초반에는 약간 삐그덕거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 잘 못 알아들을 때는 삐걱삐걱. 이제 슬슬 감이 오나 봐요. 자료 13) 23세, 여 자료 13)는 제안을 하는 상황에서 꼼수 라는 비언어적인 행동을 암묵적인 룰 로 생각하 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도 상대도 소통의 방식과 이를 읽어내는 감 은 언제 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암묵적인 룰에 기댄 나의 감 이 관계의 피로감 이 될 수 있기에 합의했던 다양한 소통을 위한 약속들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서 로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성적의사소통의 시도를 멈추지 않고 실천하는 자 세가 필요하다. 또한 그림 12에서 가만히 있기 를 거절 의사의 표현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의 동의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서 상대가 내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거 나 상대가 싫다고 말하지 않는다 는 식의 방법들은 상대의 동의 여부를 명확하게 파악하 기 어려운 소극적 방식일 수 있다. 이 경우 상대방이 아직 동의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 태에서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지 망설이는 사이 무리하게 스킨십 행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거절 의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 한 동시에 보다 명확한 동의 여부 확인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이다. 성적의사소통은 언어적인 방식이든 비언어적인 방식이든 각자의 관계에 맞는 일정한 패턴 혹은 약속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약속이 언제나 유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나 혹은 상대의 생각과 둘 사이의 관계 역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27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이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Ⅵ. 나가며 - 잘 듣고, 잘 말하기를 통한 배려와 존중의 실천. [그림 14. 데이트 상대와 성에 관해 보다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단위 : %) (총 1,545개 응답 / 2개 이상 중복 응답 가능) 보다 원활한 성적의사소통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자가진단한 결 과, 상대의 입장과 의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32.4%로 가장 높았고, 보다 적극적 28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이고 과감한 의사표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5.7%로 뒤를 이었다. 다시 말해 여전히 풀 어가야 할 숙제는 잘 듣고, 잘 말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일방적인 관계가 되면 안 되잖아요. 만약에 스킨십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했을 때는 그게 누가 됐든 뭔가 얘기를 통해서 잘 맞춰나가는 부분이 필요한 거 같고, 만약에 처음 스킨십을 시작할 때에도 상대의 입장을 잘 알아야 되잖아요. 어떤 의사를 갖고 있는지를 잘 알아야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으니까. 자료 14) 22세, 여 성적의사소통은 특별하거나 특수한 상황에서만 발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대 한 성찰의 과정이고, 일상의 문제이다. 이에 나의 욕구와 생각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구 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상대방의 욕구와 생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좀 더 나은 관계형성을 위해 항상 견지해야 할 것이 바로 나와 상대의 성적의사소통인 것이다. 늘 현재 진행 중인 관계를 위해 함께 이야기하는 것. 이에 성적의사소통도 늘 현재진 행형일 수밖에 없다. 나 자신과 상대, 그리고 둘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생동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매 순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29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30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설문조사 응답 결과 모음 [설문 1. 당신이 데이트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는 통로는 무엇인가요?] (총 1,518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학교 (재학 중/ 졸업한) 직장 사교육 기관 (학원, 스포츠 센터 등) 친목 모임 (동창 회, 동호회 등) 종교 단체 미팅/ 소개팅 온라인 채팅 즉석 만남 기타 전체 여성 372 85 46 159 48 259 7 22 25 1,023 (%) 36.4 8.3 4.5 15.5 4.7 25.3 0.7 2.2 2.4 100.0 남성 210 26 25 70 13 113 7 21 10 495 (%) 42.4 5.3 5.1 14.1 2.6 22.8 1.4 4.2 2.0 100.0 전체 582 111 71 229 61 372 14 43 35 1,518 (%) 38.3 7.3 4.7 15.1 4.0 24.5 0.9 2.8 2.2 100.0 [설문 2. 당신은 연애 경험이 있나요?] (총 936명 응답) 있다 없다 전체 여성 562 77 639 (%) 87.9 12.1 100.0 남성 258 39 297 (%) 86.9 13.1 100.0 전체 820 116 936 (%) 87.6 12.4 100.0 31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설문 3. 내가 먼저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스킨십은 무엇인가요? (단위 : %)] (항목 별로 가능한지 여부를 개별 응답함) 포옹 키스 손잡기 애무 섹스 불가 여 (639명) 469 (73%) 330 (51.6%) 535 (83.7%) 156 (24.4%) 115 (18%) 45 (7%) 남 (298명) 226 (75.8%) 200 (67.1%) 270 (90.6%) 134 (45%) 124 (41.6%) 13 (4.4%) 총 (937명) 695 (74.2%) 530 (56.6%) 805 (85.9%) 290 (30.9%) 239 (25.5%) 58 (6.2%) [설문 4. 내가 먼저 상대에게 해 본 적이 있는 스킨십은 무엇인가요? (단위 : %)] (항목 별로 가능한지 여부를 개별 응답함) 포옹 키스 손잡기 애무 섹스 없음 여 (639명) 395 277 447 132 84 109 (%) 61.8 43.3 70.0 20.7 13.1 17.1 남 (298명) 216 197 244 138 119 29 (%) 72.5 66.1 81.9 46.3 40.0 9.7 총 (937명) 611 474 691 270 203 138 (%) 65.2 50.6 73.7 28.8 21.7 14.7 32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설문4-1. 내가 먼저 스킨십을 했을 때 상대도 동의하는지를 어떻게 확인했나요?] (총 1,199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해도 좋은지 직접 묻는다 상대의 눈빛이나 표정으로 짐작한다 상대가 내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상대가 '싫다'고 말하지 않는다 동의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는다 여성 114 331 246 53 33 10 787 (%) 14.5 42.1 31.3 6.7 4.2 1.3 100.0 남성 98 164 107 31 7 5 412 (%) 23.8 39.8 26.0 7.5 1.7 1.2 100.0 전체 212 495 353 84 40 15 1199 (%) 17.7 41.3 29.4 7.0 3.3 1.3 100.0 기타 전체 [설문 5. 상대의 스킨십을 거절할 때에는 주로 어떻게 했나요?] (총 1,224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여 남 총 몸을 빼거나 상대를 밀쳐낸다 312 (33%) 66 (23.7%) 378 (30.9%) 하지 말라 고 말한다 305 (32.2%) 78 (28.1%) 383 (31.3%) 다른 행동을 하거나 자리를 피한다 120 (12.7%) 47 (16.9%) 167 (13.6%) 피곤하다/ 아프다 등의 다른 말로 돌려 말한다 107 (11.3%) 55 (19.8%) 162 (13.2%) 짜증/화 를 낸다 45 (4.8%) 5 (1.8%) 50 (4.1%) 상대의 스킨십에 응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다 43 (4.5%) 22 (7.9%) 65 (5.3%) 기타 14 (1.5%) 5 (1.8%) 19 (1.6%) 총 946 (100%) 278 (100%) 1,224 (100%) * 거절한 적 없음 : 여 6% (60/1006명), 남 27.6% (106/384명) 33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설문 6. 상대가 나에게 스킨십을 할 때 거절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나요?] (총 891명 응답) 거절 어려운 적 있다 거절 어려운 적 없다 전체 여성 364 239 603 (%) 60.4 39.6 100.0 남성 78 210 288 (%) 27.1 72.9 100.0 전체 442 449 891 (%) 49.6 50.4 100.0 [설문 6-1. 상대의 스킨십을 거절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총 658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 상대가 무안해 할까봐 상대가 거절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음 싸우기 싫어서 사이가 멀어지거나 헤어지게 될까봐 거절한 후에 불이익이 있을까봐 기타 전체 여성 284 51 55 110 22 15 537 (%) 52.9 9.5 10.2 20.5 4.1 2.7 100.0 남성 69 3 19 24 3 3 121 (%) 57.0 2.5 15.7 19.8 2.5 2.5 100.0 전체 353 54 74 134 25 18 658 (%) 53.6 8.2 11.2 20.4 3.8 2.6 100.0 34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설문 7. 섹스를 앞둔 상황에서 당신의 걱정거리는 무엇입니까? 다음의 내용 중 해당되는 것에 V표시 해주세요.] (여성 639명, 남성 298명 응답 / 해당 항목에 전부 체크) 여 (639명) 남 (298명) 총 (937명) 1. 임신할까봐 2. 피임하는 법 3. 성기 모양, 크기 4. 체형, 몸매 5. 성병 6. 상대에게 만족감 주기 7. 성 불감증 8. 체위를 어떻게 할 지 9. 아플까봐 10. 순결을 잃음 11. 스스로의 죄의식 12. 가족에 미안,두려움 13. 섹스 후 어색함 14. 상대가 나를 밝힘증으로 오해할까봐 416 (65.1%) 110 (17.2%) 21 (3.3%) 174 (27.2%) 68 (10.6%) 96 (15%) 30 (4.7%) 35 (5.5%) 93 (14.6%) 119 (18.6%) 97 (15.2%) 107 (16.7%) 36 (5.6%) 82 (12.8%) 160 (53.7%) 60 (20.1%) 20 (6.7%) 48 (16.1%) 28 (9.4%) 129 (43.3%) 10 (3.4%) 40 (13.4%) 24 (8.1%) 12 (4%) 20 (6.7%) 15 (5%) 16 (5.4%) 66 (22.1%) 576 (61.5%) 170 (18.1%) 41 (4.4%) 222 (23.7%) 96 (10.2%) 225 (24%) 40 (4.3%) 75 (8%) 117 (12.5%) 131 (14%) 117 (12.5%) 122 (13%) 52 (5.5%) 148 (15.8%) 35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설문 7-1. (섹스를 앞둔 상황에서 당신의 걱정거리)에 대해 상대방에게 말 할 수 있나요?] (총 893명 응답) 말할 수 있다 말할 수 없다 총 여성 502 (82.2%) 109 (17.8%) 611 (100%) 남성 205 (72.7%) 77 (27.3%) 282 (100%) 총 707 (79.2%) 186 (20.8%) 893 (100%) [설문 7-2. 실제로 위 걱정에 대해 상대방과 이야기해 본 적이 있나요?] (총 714명 응답) 말해본 적 있다 말해본 적 없다 총 여성 349 155 504 (%) 69.2 30.8 100.0 남성 138 72 210 (%) 65.7 34.3 100.0 전체 487 227 714 (%) 68.2 31.8 100.0 36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설문 8. 내가 먼저 상대에게 피임을 제안할 수 있나요?] (총 914명 응답) 먼저 제안할 수 있다 먼저 제안할 수 없다 전체 여성 578 46 624 (%) 92.6 7.4 100.0 남성 263 27 290 (%) 90.7 9.3 100.0 전체 841 73 914 (%) 92.0 8.0 100.0 [설문 8-1. 실제로 내가 먼저 피임을 제안한 적이 있나요?] (총 846명 응답) 먼저 제안한 적 있다 먼저 제안한 적 없다 전체 여성 328 251 579 (%) 56.6 43.4 100.0 남성 148 119 267 (%) 55.4 44.6 100.0 전체 476 370 846 (%) 56.3 43.7 100.0 37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설문 8-2. (내가 먼저 피임을 제안한 적이 있는 경우) 피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십니까? (주관식)] 1위. 직접적으로 피임의 필요성을 제안함 (223명) 2위. 명확하게 콘돔 사용을 제안함 (89명) 3위. 준비되지 않은 임신, 출산, 육아의 가능성으로 인한 책임과 걱정을 언급함 (60명) * 그 외 - 피임 없이 섹스 거부 의사를 밝힘, 위험한 날짜임을 언급함, 서로 당연 히 피임하기 때문에 이야기 할 일이 없었음, 피임약을 복용함 등 [설문 8-3. (내가 먼저 피임을 제안할 수 없는 경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개 까지 중복 응답) 어떻게 제안해야 할지 몰라서 왠지 민망해서 분위기를 깰까봐 성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보일까봐 그런 건 상대가 해야한다 고 생각해서 필요성 을 못 느껴서 기타 총 여 성 29 (27.1%) 25 (23.4%) 13 (12.1%) 13 (12.1%) 9 (8.4%) 4 (3.7%) 14 (13.1%) 107 (100%) 남 성 11 (18.6%) 11 (18.6%) 15 (25.4%) 8 (13.6%) 6 (10.2%) 4 (6.8%) 4 (6.8%) 59 (100%) 총 40 (24.1%) 36 (21.7%) 28 (16.9%) 21 (12.7%) 15 (9%) 8 (4.8%) 18 (10.8) 166 (100%) 38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설문 9. 피임 준비는 주로 누가 하는 편인가요?] (총 851명 응답) 여성 남성 총 나 상대방 둘이 함께 둘 다 안 함 총 30 (5.3%) 128 (45.2%) 158 (18.6%) 206 (36.3%) 14 (4.9%) 220 (25.9%) 204 (35.9%) 100 (35.3%) 304 (35.7%) 128 (22.5%) 41 (14.5%) 169 (19.9%) 568 (100%) 283 (100%) 851 (100%) [설문 9-1. 다음 중 나와 상대방이 피임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입니까?] # 내가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 (2개 까지 중복 응답) 여성 남성 전체 피임을 하지 않음 50 (13.9%) 1 (0.4%) 51 (8.7%) 월경주기법,기초체온법,점액관찰법 103 (28.5%) 7 (3.1%) 110 (18.7%) 먹는 피임약 88 (24.4%) 0 88 (14.9%) 콘돔 108 (29.9%) 211 (92.5%) 319 (54.2%) 질 외 사정 9 (2.5%) 8 (3.5%) 17 (2.9%) 기타 3 (0.8%) 1 (0.4%) 4 (0.7%) 총 361 228 589 # 상대가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 여성 (->남성) 남성 (->여성) 전체 피임을 하지 않음 7 (1.8%) 16 (9.8%) 23 (4.1%) 월경주기법,기초체온법,점액관찰법 5 (1.3%) 56 (34.1%) 61 (10.8%) 먹는 피임약 0 35 (21.3%) 35 (6.2% 콘돔 353 (88.3%) 51 (31.1%) 404 (71.6%) 질 외 사정 33 (8.3%) 5 (3%) 38 (6.7%) 기타 0 1 (0.6%) 1(0.2%) 총 400 164 564 39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설문 10. 피임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섹스를 한 경우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총 533개 응답 / 2개 까지 중복 응답 가능) 갑작스레 섹스를 하게 돼서 성적 쾌감이 떨어져서 귀찮아서 몸에 잘 안 맞아서 상대방이 피임을 거부해서 피임 방법을 몰라서 기타 총 여 170 (47.8%) 66 (18.5%) 33 (9.3%) 25 (7%) 21 (5.9%) 5 (1.4%) 36 (10.1%) 356 (100%) 남 81 (45.8%) 49 (27.7%) 20 (11.3%) 2 (1.1%) 12 (6.8%) 2 (1.1%) 11 (6.2%) 177 (100%) 총 251 (47.1%) 115 (21.6%) 53 (9.9%) 27 (5.1%) 33 (6.2%) 7 (1.3%) 47 (8.8%) 533 (100%) [설문11. 데이트 상대와 성에 관해 보다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총 1,545개 응답 /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성에 대한 지식 습득 보다 적극적이 고 과감한 의사표현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변화 남성 혹은 여성이 주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버리기 상대의 입장과 의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 기타 전체 여성 181 284 129 127 323 6 1,050 (%) 17.2 27.0 12.3 12.1 30.8 0.6 100.0 남성 84 113 62 56 177 3 495 (%) 17.0 22.8 12.5 11.3 35.8 0.6 100.0 전체 265 397 191 183 500 9 1,545 (%) 17.2 25.7 12.4 11.8 32.4 0.6 100.0 40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설문12. 당신이 생각하기에 지금의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성 지식이나 정보는 무엇인가요? (주관식)] 1. 피임 (543명) 2. 대화, 의사소통 (289명) * 그 외 - 성평등 감수성, 몸에 대한 이해, 섹스 스킨십 방법,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 변 화, 성폭력, 성병,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서로 배려와 존중, 혼전 순결의 중 요성, 임신 및 낙태의 위험성, 데이트 정보, 성적 주체성, 책임감, 성적 다양성을 인식하기 등 [설문 12-1.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관식)] - 피임 : 안전하고 즐거운 섹스가 되기 위해서 - 대화, 의사소통 : 각종 매체에서 접하는 것은 상대의 동의를 구하지 않거나 자극적 인 것으로 실제 상황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음 - 성평등 감수성 :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이 없고 청소년 시기 받은 것은 성 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우는 것들 - 몸에 대한 이해 : 보통 여성들은 개방되지 않은 성문화 때문인지 전문적이고 올바 른 지식 습득 보다는 친구들 사이의 오가는 지식 뿐이다. - 섹스 방법 : 실제로 하는 경우 배웠던 것과 많이 달랐다 - 책임감 : 낙태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인 듯 - 데이트 관련 정보 : 뭐든 애정행위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되니까 - 서로를 위하는 배려심 : 이십대에는 해야할 일들이 많고 아름다운 성을 즐길 줄 알고 똑똑하게 서로 배려했으면 등 41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설문 13. 성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다음 중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대표적인 두 사람을 골라주세요.]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교강사 부모님 형제자매 선후배 친구/ 동료 연인 기타 없다 전체 여성 518 93 16 27 243 46 25 38 1,006 (%) 51.5 9.2 1.6 2.7 24.2 4.6 2.4 3.8 100.0 남성 242 40 5 28 90 23 14 31 473 (%) 51.2 8.5 1.1 5.9 19.0 4.9 3.0 6.6 100.0 전체 760 133 21 55 333 69 39 69 1,479 (%) 51.4 9.0 1.4 3.7 22.5 4.7 2.6 4.7 100.0 [설문 13-1. 위 사람으로부터 받은 성교육의 내용 중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관식)] 1위. 피임법(180명) : 피임 또는 피임법 이라고 쓴 응답자가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이 피임의 방식인 콘돔 사용법 과 경구피임약 이라고 적은 답변이 비슷하게 나옴. 2위. 주변 친구나 애인과의 대화 를 통해 성에 대해 알았다며 성교육은 아니지만 이 라는 단서를 단 응답자가 여럿. 나머지 답변은 다채롭게 나옴. * 그 외 답변들 중 주목할 만한 것들, - 섹스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건강한 것이다 - 자신의 성적욕구에 대해 인정하고 긍정할 수 있도록 해줌. - 성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해도 되는 것 - 몸에 대한 이해 - 여자도 가방에 꼭 콘돔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이유 - 성관계에 있어서는 상대방의 동의 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 - 여성도 성적욕구를 밝혀도 괜찮다와 자위는 나쁜 것이 아니다 -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교육을 통해 스킨십 등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 이 생겼다 42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설문 14.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의 내용 중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관식)] 1위. 유익하지 않았다(194명) : 유익하지 않았다는 없다 와 기억나지 않는다 며 거짓말과 다를 바 없는 도움이 안 되는 교육 이란 답변도 있었음. 2위. 피임법(142명) * 그 외 다채로운 답변 중 주목할 만한 것 없음. [설문 15. 성에 대한 궁금증 또는 고민이 생긴다면 이를 털어놓고 상의할 사람은 누구인지 대표적인 두 사람을 골라주세요.] (2개까지 중복 응답 가능) 교강사 부모님 형제자매 선후배 친구/ 동료 연인 기타 없다 전체 여성 22 60 58 63 500 258 23 46 1,030 (%) 2.1 5.8 5.6 6.1 48.5 25.0 2.2 4.5 100.0 남성 16 19 19 49 221 106 12 35 477 (%) 3.4 4.0 4.0 10.3 46.3 22.2 2.5 7.3 100.0 전체 38 79 77 112 721 364 35 81 1,507 (%) 2.5 5.2 5.1 7.4 47.8 24.2 2.3 5.4 100.0 43
데이트, 짜릿함과 난감함 사이 [설문 15-1. 위의 사람들과 성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편인가요? (주관식)] -성관계 방법, 느낌 -피임 방법, 콘돔 브랜드, 임신 가능성 -스킨십, 체위, 상대방 만족도, 테크닉, 속궁합, 야동 궁금증, 오르가즘, 불감증 -애정관계, 심리 상태, 평범한 연애 상담 -모든 것에 대해, 내밀한 이야기까지 다 하는 편 -딱히 별로 없다, 아직 없다, 안 나눈다 -고민거리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 -경험 공유, 경험담, 타인의 사례 -음담패설, 야한 얘기, 농담 -유익한 정보는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성에 대한 호기심 등 44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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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성적의사소통 경험과 인식에 관한 조사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여성주의 시각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성에 관련된 문화와 제도를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에 관련된 상담, 교육, 캠페인, 워크숍, 캠프, 연구, 소모임 활동을 통해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성의식 향상 활동 당당한 성 안전한 성 즐거운 성 캠페인을 통해 성적의사결정능력 및 성 평등 의식 향상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교육 활동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 상담원 심화 교육, 성폭력 가해자 교육, 성폭력 가해자 교육 강사 워크숍, 성교육 강사 양성 교육, 성교육을 진행합니다. 출판 활동 2011 성폭력 가해자교육 매뉴얼: 성의식 변화 프로그램 명랑성( 性 )생활백서: 섹스만큼 중요해! 중 고 대학생 용 [당당한 성 안전한 성 즐거운 성] 조사연구 및 정책제안 활동 성폭력 보도 모니터링을 통한 성폭력 보도 가이드라인 배포, 성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한 실태 조사 및 정책 심포지엄 등의 활동을 합니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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