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호 發行人 : 秋秉直 編輯人 : 申京湜 아름다운 국토 제주 우도 ( 양언모 회원作) 본회 내방 인사 회원 동정 국토교통부 인사 건설진흥회 자원봉사단 구성 추진 회비납부내역 동호회 소식 회원 경조사 특별기고문 日本을 압시다( 其Ⅰ) 회원기고문 MayFl ower ( 五月花)! 社團 法 135701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711( 건설회관 4층) 전화 :( 代)025426960 FAX:025404937 www. kunj i n. co. kr
본회 내방 인사 강권중 권오열 김기석 김도재 김석봉 김영길 김영복 김영빈 김일중 김재서 박상도 박상률 박수남 박 웅 박종두 박종연 성배경 손학래 송현담 신순철 안덕수 안병삼 안영기 양언모 원인희 유대수 윤오수 이계창 이문규 이승희 이한채 이 형 정내삼 정수용 정재열 정종균 조수원 최연충 최용묵 하영진 황인소 황해성 회원 동정 직장 변동 임경국 도화엔지니어링 부회장(02-6323-3377) 최도선 극동엔지니어링 감리사업본부 사장(031-478-5830) 자택주소 및 전화번호 변경 권영경 휴대전화변경 010-9093-8424 김상균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로 137, 202동 1403호(상왕십리동, 텐즈힐) (자택전화변경 02-6465-4312) 김영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만현로 107, 705동 1203호(상현동, 만현마을쌍용1차아파트) 김재만 휴대전화변경 010-5283-3692 송경조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13, 501호(갈월동, 그린빌파크) 이철용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임곡로 43, 113동 1402호(비산동, 임곡그린빌주공아파트) 조담양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신로 170, 2105동 1604호(행신동, 21단지아파트) (자택전화변경 070-4229-7533) 조형상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현암로125번길 11, 705동 902호(죽전동, 새터마을죽전힐스테이트아파트) 태황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994번길 46, 104동 401호(송죽동, 희훈루체팰리스아파트) (휴대전화변경 010-3791-8629) 신입회원 : 입회를 환영합니다 정회원 김봉재 경기도 과천시 별양로 12, 334동 304호(원문동, 래미안슈르아파트) (010-3230-1747, 02-503-1747) 정회원 서성열 한맥기술 사장(02-2141-7103) 서울특별시 송파구 성내천로 87, 101동 1007호(오금동, 우방아파트) (010-5408-7916, 02-430-7921) 준회원 김철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042-670-3500)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악대로 121, 107동 2303호(비산동, 삼성래미안아파트) (010-8866-9047) 준회원 박창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042-670-3522)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로 83, 213동 702호(관저동, 신선마을아파트) (010-9400-9003, 042-545-9329) 2
회원 동정 찬조금 보내주신 분 김세일 회원께서 모친 상례(5.9) 후 본회 발전을 위해 찬조금 30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서정규 회원께서 장녀(수민 孃 )혼사(5.17) 후 본회 발전을 위해 찬조금 20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6.4 지방선거 후보등록 회원 6.4 지방선거에 우리회원 여러분이 아래와 같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전회원이 한마음으로 당선을 기원하겠습니다. 필승!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이재홍 : 파주시장 유두석 : 장성군수 김성제 : 의왕시장 이춘희 : 세종특별자치시장 송도근 : 사천시장 이명노 : 진안군수 국토교통부 인사 기획조정실장 도태호 주택토지실장 손태락 교통물류실장 맹성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이승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박명식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 정승희 건설진흥회 자원봉사단 구성 추진 우리 건설진흥회에서는 공직에서의 경험과 재능을 이웃과 공동체에 나눔으로써 은퇴 후 우리들의 삶의 보람을 실현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자원봉사문화를 실현하고자 건설진흥회 자원봉사단 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이에 동참하시는 회원님들은 사무처로 연락바랍니다. 본회 사무처 전화번호 : 02-542-6960 회비납부내역 2014년 회비 : 최창근 평 생 회 비 : 김봉재, 장창식, 최연충 3
동호회 소식 건진낚시회 낚시 ㅇ 일 시 : 2014. 6. 9 (월) 10:00 ~ 6. 10 (1박2일) ㅇ 행 선 지 : 당일발표 ㅇ 집합장소 : 지하철 2호선 잠실운동장역 2번출구 ㅇ 참가회비 : 30,000원 ㅇ 참가신청 : 오성근 총무 (010-5570-2913) 건진사진동호회 모임 ㅇ 일 시 : 2014. 6. 9 (월) 15:00 ~ ㅇ 장 소 : 본회 회의실 ㅇ 연 락 처 : 박웅 회장(010-5215-6271) 강권중 총무 (010-3745-6453) 건진산우회 등산 ㅇ 일 시 : 2014. 6월 초 (예정) ㅇ 행 선 지 : 설악산 ㅇ 참가신청 : 황인소 총무 (010-2240-6298) 박상률회원께서 건진산우회 회장을 맡게되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박창권 회장께 감사드립니다. 문화답사회 수석회 합동 답사 및 탐석 ㅇ 일 시 : 2014. 6. 18 (수) 08:00 ㅇ 행 선 지 : 수덕사, 천리포해변 ㅇ 집합장소 : 지하철 2호선 잠실운동장역 2번출구(지상) ㅇ 참가회비 : 20,000원 (부부동반시 40,000원) ㅇ 참가신청 : 2014. 6. 5 (목)까지 총무 채규주(010-5519-7480)에게 필히 신청 건설동우회 골프경기 ㅇ 일 시 : 2014. 6. 19 (목) 07:00 (4팀) ㅇ 장 소 : 화성상록G.C ㅇ 도착시간 : 개별출발하여 오전 6시 도착 클럽하우스에서 아침식사 ㅇ 참가신청 : 성여경 총무(010-9141-5306, 031-478-3366) 신청순서에 의거 참가자 결정 건진기우회 바둑대회 ㅇ 일 시 : 2014. 6. 27 (금) 10:00 ㅇ 장 소 : 본회 회원실 ㅇ 참가신청 : 황인소 총무 (010-2240-6298) 4
회원 경조사 結 婚 장 만 석 회원(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장 남 : 정 우 君 일 시 : 2014. 6. 7(토) 오후 7시 장 소 :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2층 무궁화홀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 마을버스 관악02번 5분거리) 연락처 :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로 40, 996동 602호(산본동, 한양아파트) (010-8511-9818) 김 영 길 회원(한국주택협회 전무이사) 장 남 : 창 수 君 일 시 : 2014. 6. 8(일) 오후 1시 30분 장 소 : 누벨바그웨딩(건설회관2층) (지하철 7호선 학동역 10번 출구 도보 5분) 연락처 : 서울특별시 구로구 중앙로15길 151, 106동 1301호(고척동, 한일유앤아이아파트) (010-9014-7917) 김 진 수 회원 장 남 : 성 수 君 일 시 : 2014. 6. 14(토) 오후 5시 장 소 : 지젤하우스 (지하철 7호선/분당선 강남구청역 2번 출구 셔틀버스 운행) 연락처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경수대로 462, 211동 2604호(호계동, 현대홈타운2차아파트) (011-9109-7592) 謹 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현규 회원 빙부상 (2014. 5. 5) 김세일 회원 모친상 (2014. 5. 9) 회비 및 경조비대납계좌 - 회 비 : 외환은행 143-13-00312-5 / 국민은행 096-01-0142-512 - 경조비 : 외환은행 143-13-20351-5 / 국민은행 482637-01-006289 5
특별기고문 日 本 을 압시다( 其 Ⅰ) 金 儀 遠 (전 경원대총장) 大 部 分 의 韓 國 人 이 日 本 을 보는 눈은 그거 우리피 우리 文 化 의 延 長 아니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다고만 볼 수도 없다. 日 本 은 建 國 神 話 까지 合 쳐서 그 歷 史 는 대략 2,700년쯤 되는데 歷 史 時 代 는 2,000년쯤 으로 보면된다. 日 本 의 原 住 民 은 AINU 族 과 KUMASO( 熊 襲 )다. 아이누 族 은 5 尺 短 軀 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北 海 道 와 사하린에 많이 살고 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 空 港 에 가면 노다지 이 사람들 뿐이다. 한편 쿠마소는 얼굴이 허여 멀끔한데다가 구리수염이 유별난데 이들은 日 本 九 州 의 鹿 兒 島 縣 과 오키나와 등 疏 球 列 島 에 많이 살고 있다. 1948년 東 京 大 學 의 江 上 波 夫 (에가미 나미오) 교수가 日 本 人 은 어디서 왔나? 란 세미나에서 騎 馬 民 族 來 襲 說 을 발표하자 質 問 電 話 가 3 個 月 間 이나 폭주하는 바람에 東 京 의 電 話 가 한때 마비된 일도 있다. 蒙 古 族 이 騎 馬 民 族 이냐? 나는 朝 鮮 서 왔는데 나도 騎 馬 民 族 이냐? 나는 말을 못타는데도 騎 馬 民 族 이냐는 등등. 日 本 의 宗 敎 는 佛 敎 가 基 本 이고 여기에 神 道 ( 自 然 崇 拜 )와 儒 敎 가 있다. 神 道 가 自 然 崇 拜 사상이란 것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이것을 神 道 라고 이름 붙였다. 儒 敎 는 忠 孝 思 想 만 道 德 律 로 받아들이고 科 擧 와 宦 官 을 排 除 했다. 日 本 은 집집마다 가미다나( 神 棚 )란 神 을 모시는 감실이 있다. 食 口 가 外 出 할 때 참배하고 돌아오면 또 물을 갈아놓고 참배한다. 日 本 서 基 督 敎 信 者 를 찾아보기는 대단히 힘들다. 筆 者 가 잘아는 著 名 한 日 本 의 歷 史 評 論 家 인 司 馬 遼 太 郞 는 7 世 紀 이전의 日 本 은 大 陸 과 半 島 의 역사였다고 말한바 있다. 日 本 이란 나라이름은 AD703년에 唐 나라가 지은 이름이라 한다. 마르코폴로가 1270 年 代 東 方 見 聞 錄 에서 日 本 을 Zipang라 했는데 어찌하여 JAPAN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흔히들 우리나라와 中 國 및 日 本 을 가리켜 東 洋 三 國 이라 한다. 이 세나라는 共 通 點 이 많다. 쌀농사를 주로 한다던가 漢 子 使 用 이라던가 佛 敎 와 儒 敎 信 奉 者 가 많다는 점 등이다. 이밖에 이들 세나라는 共 히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日 本 의 佛 經 은 百 濟 式 이지만 寺 刹 은 高 句 麗 式 이고 壁 畵 는 新 羅 式 이다. 7세기 후지와라노 가마타리( 藤 原 鎌 足 = 百 濟 名 張 達 )가 모든 寺 刹 과 佛 像 을 新 羅 보다 大 型 化 하라는 指 示 를 내리고 百 里 를 千 里 로 부르게 하는 등 新 羅 에 대한 콤플렉스를 解 消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당시 奈 良 의 東 大 寺 에는 20미터가 넘는 佛 像 을 만들고 사람이 부처님 왼쪽 콧구멍으로 들어가 오른쪽 콧구멍으로 기어나오게 하기도 했다. 7세기에는 中 國 을 向 하여 日 出 國 天 子 가 日 沒 國 天 子 에 國 書 를 傳 한다 했다가 亡 身 을 당하기도 했다. 日 本 의 開 國 記 錄 인 < 水 土 考 >를 보면 地 球 上 에서 햇빛을 제일먼저 받는 나라란 것을 강조하고 있다. 日 本 으로 건너간 韓 民 族 을 渡 來 人 또는 歸 化 人 이라한다. 前 者 는 점잖게 말할 경우이고 后 者 는 그렇지 않을 때 이다. 日 本 이 즐겨쓰는 大 日 本 이니 神 風 이니 天 皇 이니 하는 것은 콤플렉스의 反 證 으로 보면 된다. 日 本 의 海 軍 旗 를 旭 日 昇 天 旗 라 한다. 백지에 붉은 色 의 太 陽 과 6~7개의 햇빛줄기를 그린 것이다. 1930 年 代 美 國 은 이 海 軍 旗 를 팔라고 한일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壬 辰 倭 亂 때 까지는 우리가 日 本 보다는 先 進 國 이었다. 일찍이 벼농사 짓는법을 가르친 것을 비롯하여 AD285년( 百 濟 고이 王 52)에 王 仁 박사가 千 字 文 등을 전달함으로서 日 本 으로 하여금 學 問 의 길을 터주었을 뿐 아니라 AD552년에는 佛 敎 를 傳 授 하기도 했다. 壬 亂 후 國 家 發 展 이 逆 轉 했다. 日 本 은 明 治 維 新 을 겪으면서 先 進 國 街 道 를 달려간 반면 우리나라는 奈 落 에 떨어져 日 本 의 植 民 地 가 되고 말았다. 日 本 의 身 分 제도는 士, 農, 工, 商 이다. 士 는 선비가 아니고 사무라이 즉 武 士 를 말한다. 盧 武 鉉 씨가 大 統 領 에 당선되자 對 國 民 演 說 을 하면서 TV에 나와 하는말이 우리나라는 士 農 工 商 이란 身 分 制 때문에 나라가 이꼴이 되었다 고 말한적이 있다. 一 國 의 大 統 領 이 남의 나라 身 分 制 를 자기나라 것인줄 알고. 實 로 寒 心 한 노릇이었다. 6
1 日 本 은 士 農 工 商 밑에 白 丁 을 뜻하는 에다( 枝 )와 나병 患 者 를 뜻하는 히닌( 非 人 )이 있다. 日 本 은 封 建 制 度 를 겪었다. 지금의 先 進 國 들은 封 建 制 度 를 겪지 않은 나라가 없다. 日 本 은 280년간의 德 川 幕 府 가 260 餘 領 主 가 통치하던 封 建 時 代 에 해당한다. 日 本 은 이 封 建 時 代 를 통해 正 直, 誠 實 및 信 用 을 존중하는 國 民 性 이 涵 養 되었다. 일본에는 國 家 水 準 의 文 化 財 的 祝 祭 가 570 餘 個 나 된다. 地 方 自 治 團 體 水 準 의 祝 祭 는 5,000 餘 個 나 된다. 그런데 이 祝 祭 들이 300 年 以 上 의 傳 統 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이 祝 祭 를 통하여 團 結 心 과 愛 鄕 心 을 고취하고 있다. 우리는 君 子 不 器 思 想 으로 技 術 을 천시 하지만 日 本 은 그 反 對 다. 日 本 의 伊 勢 란 곳에 天 皇 家 의 先 祖 를 모시는 사당이 있다. 이름 하여 皇 太 神 宮 이라한다. 名 古 屋 에서 汽 車 로 1시간거리이다. 日 帝 時 代 全 國 國 民 學 校 대표들을 매년 이곳을 參 拜 시켰다. 나는 1974년에 이곳을 가 보았다. 1,000m 정도의 距 離 를 두고 內 宮, 外 宮 이 있는데 內 宮 에 30개의 건물이 있고 外 宮 에 32개의 건물이 있는데 式 年 遷 宮 이라하여 每 20년마다 改 築 을 한다. 1,600 餘 種 의 工 種 을 통해 이들은 后 孫 에게 기술을 傳 授 하고 있는데 이것이 실로 1,300년간 계속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 作 業 은 式 年 의 8 年 前 부터 시작한다 한다. 그러니까 수령 500년이상의 나무 36,000 本 이 全 國 各 地 에서 이세 ( 伊 勢 )로 소나 말이 끌어온다는 것인데 이 光 景 自 體 가 觀 光 꺼리란 것이다. 1996년의 경우를 보면 이때 式 年 遷 宮 에 쓰여진 경비는 320 億 円 이었다니 이것을 우리나라 돈으로 換 算 하면 5,000 億 가까운 額 數 가 된다. 伊 勢 는 日 光 다음가는 觀 光 名 所 로 年 間 700 萬 名 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나는 이때 內 宮 에서 外 宮 까지 往 復 1km정도의 길을 새까만 轉 石 위를 걸어 구두 밑창이 나가 버렸다. 현장에서는 내가 韓 國 에서 왔다니까 課 長 이란 사람이 나와 案 內 와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어 고마웠다. 회원기고문 旅 窓 記 (3) May Flower( 五 月 花 )! 李 鐘 浩 고 김종호 장관은 기억력이 비상한 분이었다. 주말이면 자주 지방에서 시행 중인 도로공사현장을 예고 없이 시찰하곤 하였는데, 공구별 도로공사 현장에서 그 날 현재 공정을 확인한 후 내가 자주 못 와서 미안하다는 격려의 말씀을 남기고는 상경하여 이튿날 간부회의에서 도로과장에게 전날 시찰한 공구의 공정을 묻는 것이었다. 당연히 우물쭈물 할 수 밖에. 그럼 바로 불호령이 내렸다. 담당과장이 그것도 모르느냐고. 어제 현재 58.67% 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1982년 5월, 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중동지역 여러 나라를 방문하였는데 필자와 고 이화영 국장 그리고 민간인으로 신현주 국제변호사와 세 사람이 수행하였다. 비행 스케줄이 서울을 출발, 필리핀의 마닐라를 경유하도록 짜여 있어, 오후 늦게 도착한 마닐라 공항 안에서 세 시간여를 대기하다가 바로 출발하게 되었다. 공항귀빈실로 당시 필리핀 주재 이향열 건설관이 장관이 좋아 하는 로얄 살루트 몇 병을 들고 왔다. 그는 장관의 양주 취향을 어떻게 알았을까 필자가 사전에 연락한 것 같기도 하지만 정확한 기억은 없다. 즉석에서 병을 따고 부일배한 장관은 몹시 기분이 좋아서 공항귀빈실에 대기하고 있는 낯모르는 외국손님에게도 한 잔씩 돌리도록 하였다. 장관은 남은 두병의 로얄 살루트를 사우디로 가져가자하였지만 필자는 이슬람 국가는 주류의 공항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그 날 귀빈실에 나온 KAL 지점장에 부탁하여 서울 장관실로 보내 달라고 하였다. 장관의 술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현역 시절 군수품조달문제로 미군 장교들과 하와이에서인가 어디에서 회의를 했는데 깐깐한 미군 장교들이 말을 잘 듣지 않자 그날 저녁식사 자리에 이들을 초대하고는 계급으로 누른 후 폭탄양주를 계속 돌려서 녹아웃 시키고 이튿날 아침 9시부터 열리는 회의에 장관은 미리 나가 멀쩡하게 앉아 있는데 지난 밤 대취하여 곤죽이 된 미군장교들이 멍하게 오케이 오케이 하여 장관 뜻대로 해결하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7
그 때부터 장관은 미군들로부터 General Whisky(위스키 장군) 란 별명이 붙었다. 장관은 전역 후 잠시 민간 회사에 근무할 때 회사일로 남아프리카에 출장한 일이 있었는데 일이 잘 안 풀려 무료하게 호텔에서 며칠을 묵고 있던 어느 날 아침 혼자 식당에 와서는 종업원에게 간단한 아침을 주문하고는 Whisky first! 하였다. 종업원이 고개를 갸웃둥하고는 조그마한 잔에 그것도 반만 따른 위스키 한잔을 가져왔다. 장관은 종업원을 노려보고는 큰 소리로 Whisky one bottle (한병)! 하였다. 당황한 종업원이 곧 위스키 한 병과 글라스 그리고 얼음 한 통을 대령했다. 장관은 글라스에 얼음도 넣지 않고 그냥 콸콸 따른 위스키를 단숨에 들이키고는 다시 한잔을 따랐다. 갑자기 주위가 소란하더니 식당지배인과 종업원 여러 명이 주위로 몰려들었다. 아 어떤 동양 손님이 자살을 하려나 보다하고. 그러나 장관은 아랑곳없이 계속 위스키를 마시고 또 마셨다. 눈이 휘둥그레하여 어쩔줄 몰라 장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종업원들을 보고 씩 미소 까지 지으면서. 장관 일행은 중동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대만을 방문하였다. 경유지 홍콩에서 이화영국장은 장관지시로 중간에서 인도네시아로 떠나고 대만에서는 나와 신현주변호사만 수행했다. 이등휘( 李 登 輝 ) 행정원장 등 정부 요인들을 만나고 저녁에는 이 나라의 건설부장관 격인 내정부( 內 政 部 )장관 주최의 만찬이 있었는데 만찬이 중간 쯤 진행되었을때 우리 장관은 대취하여 당신이 살터이니 2차를 가자고 강하게 말하는 것 이었다. 대만장관은 웃으면서 어디 가고 싶은데가 있으신지요? 그러자 우리 장관은 취안 몽롱하였지만 정확하게 May Flower!" 하였다. 대만장관은 잠시 주변 막료들과 상의하더니 좋습니다. 그런대 저는 못가고 저기 있는 우리 차관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주점에 갈 때는 직속상관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모시려면 행정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나 지금 밤이라 할 수 없고 여기 차관은 제가 허락하면 됩니다. 우리 일행은 곧 출발하였다. 태극기를 단 장관차를 경찰 사이카 몇 대가 왱 삐까 삐까 하면서 인도하였다. 장관용 의전차 앞에는 대만의 의전관이 타고 뒷좌석에는 나와 장관이 앉았다. 자유 분방한 신 변호사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장관은 이내 코를 골면서 깊이 잠이 든 것 같았다. 그런대 10여분을 갔을까 우리 일행은 어느 골목길로 들어섰는데 창밖으로 보니 불 켜진 빨간 종이 등이 집 앞마다 달려 있고, 그 앞에는 울긋 불긋 요란하게 차린 아가씨들이 늘어서 있는, 마치 홍등가 골목 같았다. 나는 순간적으로 앞에 앉은 의전관보고 호텔로 빨리 차돌려! 하였다. 곧 호텔에 도착 깊이 잠든 장관을 호텔보이 등 여러 사람이 부축 방으로 인도하여 침대에 눕혀 드리고는 나는 의전관을 보고 자 우리끼리 갑시다하였다. 경찰 싸이카도 떼어버리고 차관과 그 외 국장 등 몇몇이서 그곳으로 갔는데 문 밖에는 그 곳 경찰서장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맥주 한 잔 씩을 시켜 모두에게 권하고는 자 이제 장관의 약속은 지켰으니 그만 갑시다 하고 그 집을 나왔다. 이튿날 아침 전말을 보고받은 장관은 그런대 가면 어때 하였다. 옆에서 신 변호사가 그건 이과장이 잘 했지요 만약 오늘 아침 신문 한구석에 대한민국 장관 홍등가에 들리다하고 기사라도 나면 어쩔 뻔 했습니까 했다. 그러나 장관의 표정은 그렇게 탐탁하지 만은 않은 듯 아마 내심으로는 건방진 놈 같으니 감히 내뜻을 거슬러? 하는 것 같았다. 이튿날 귀국하는 KAL비행편이 서울에 가까워오자 장관이 나를 불렀다. 거 수행경비 남은 것 있는가 예 몇 백 몇십몇불 남았습니다. 어이 스튜어데스 김 양, 거 남은 넥타이하고 스카프 몽땅 얼마야 아이구 장관님 감사합니다 모두 떨이로 얼마 얼마 얘요. 이과장 이것 모두 사서 수행원들이 노나 가지시오. 그때만 해도 공무원의 출장 중 물건구입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이라 난처해 어쩔 줄 모르는 내게 심변호사는 모두 내가 가지고 나갈테니 걱정말아요 했다. 그날 산 물건 한 보퉁이는 신 변호사 덕분으로 무사히 김포 세관을 통관 모두 장관 비서실로 보냈다. 내 딴은 원칙주의자인 필자와 장관과의 인연은 여러 번 해외 여행에 수행하였으면서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어서, 그 후 한번은 도급허가와 관련 장관의 무리한 지시를 끝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하고 버텼더니 필자가 일본출장 중에 인사발령으로 조덕규 주택정책 과장과 맞바꾸어서 나는 좋아하였지만 조덕규과장은 아마 불만이었을 것이지만 우리는 그 인사발령에 대하여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장관은 만년 자신의 일대기를 책으로 출판했는데 그 책 첫 머리에 중동현장에서 찍은 사진 중에 필자도 끼어 있었다. 별세 직전 조금은 외로웠다는 장관의 병상소식을 나중에사 전해 듣고 문병 못 간 자신을 몹시 후회하며 진심으로 명복을 빌었다. 고 김장관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부산 상고를 나와 육군26사단장을 역임한 후 16대 건설부장관에 부임 하였다. 마음 먹은 바는 어떻게든지 실행하고 마는 강한 추진력으로 일생을 당신 뜻대로 살다 가신 호탕한 분이셨다. 지금 광양시 아산공원에는 광양제철소 유치와 건설지원을 위해 진력한 공로로 시민단체가 건립한 공덕비가 서있다. 장관이 태어난 상당한 고가인 생가는 지금은 광양맛집 으로 변하여 있다. 題 字 : 李 同 浩 편 집 : 건설교통저널 (02-3473-284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