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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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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古 下 宋 鎭 禹 關 係 資 料 文 集 巨 人 의 숨결 Volume Two: The Writings and Biographical Materials of Mr. Chinwoo Song - 1 -
2 序 文 우리나라의 近 代 와 現 代 의 역사에 있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업적을 남기신 人 物 들의 생애 와 사상을 담은 傳 記 나 回 顧 錄 이 많이 出 刊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헌은 주관적인 서술이거 나 일정한 관점에서 시대순에 따른 활동상황을 후학들이 선별적으로 기록한 것인 경우가 많아서 한 인물의 사상과 인품을 정확하게 알아내기에는 적당치 아니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本 人 이 직 접 집필한 글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그 人 物 의 思 想 과 人 生 觀 과 時 代 觀 을 좀더 잘 이해할 수가 있다. 이번에 동아일보사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펴내게 된 古 下 宋 鎭 禹 선생의 文 集 은 先 生 의 탄신 100주년을 축하함과 동시에 독립운동가요 교육자요 언론인이며 정치가인 선생의 심오한 사상의 흐름을 그분이 직접 남기신 글로부터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는 古 下 傳 記 및 古 下 評 傳 과 함께 짝지어 출간하게 된 귀중한 기록이다. 古 下 선생은 일찍이 동경유학시절의 20대에서부터 당시로서는 첨단을 걷는 새로운 사상과 구습 타파를 위한 과감한 주장을 글로써 발표하기 시작하여 변천하는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정세 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명쾌한 판단을 내리는 논문을 여러차례 집필한 바 있다. 1915년 學 之 光 에 기고한 思 想 改 革 論, 1925년의 世 界 大 勢 와 朝 鮮 의 將 來, 1931년의 萬 寶 山 事 件 에 대하여 등이 그 예이다. 이중에서 몇편의 논문은 뒷날 韓 國 近 代 名 論 說 66편 중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 러나 언론의 자유가 전혀 없던 일제 암흑기에서 때로는 삭제되고 때로는 발표가 금지된 경우도 허다하다.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망실된 글도 많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주로 일제 시대의 신문과 잡지로부터 발굴해 낸 상당수의 논문과 동아일보에 사설로서 게재된 바 있는 글들 을 토대로 하고 그 외에 대담 인물평 일화 기타 관련자료를 한데 묶어서 단행본으로 출간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古 下 文 集 에 수록된 글들은 대부분 漢 字 와 한문식 문체로 되어 있어서 어려운 대목도 있으나 선 생이 직접 집필하신 글의 경우에는 대체로 원본에 충실하고자 하였으며 제3자가 집필한 자료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한글로 고쳐서 읽기 쉽게 편찬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문집은 古 下 선생이 직접 쓰신 글과 기타 관련자료로 나누어서 각각 발표시대순에 따라 편집 하였으므로 傳 記 나 評 傳 에 묘사된 당시의 시대배경을 염두에 두고 대조하여 읽어가면 조국의 독 립과 민주국가의 수립과정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古 下 선생이 생전에 품으셨던 선각자적 안목, 웅장한 포부, 예리한 판단력 그리고 고결한 인품의 일단을 좀더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 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과 해방후의 건국과정에 관한 연구에 귀중한 문헌이 될 것이므로 널리 一 讀 을 권하고자 한다 編 者 - 2 -
3 文 集 - 3 -
4 1. 물레방아 - 漢 詩 2 首 低 尾 噴 白 水 (꼬리를 나지막하게 하고는 흰 물을 쏟고) 擧 頭 撑 靑 天 (머리를 들고는 푸른 하늘을 괸다) ( 註 : 古 下 가 7세때 물레방아를 두고 지은 漢 詩 ) 欲 知 滄 海 量 (창해의 물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고자) 斗 送 小 溪 水 (작은 시냇물을 말로 되어 보내누나) ( 註 : 古 下 가 7세때 물레방아를 두고 지은 漢 詩 ) 2. 人 生 의 價 値 < 學 界 報 > 제1권 제1호 (1912년 4월 1일) 대개 物 이 有 하매 價 値 가 有 함은 自 然 界 의 一 大 眞 理 라 謂 할지로다. 大 抵 糞 矢 는 極 히 汚 穢 한 者 로대 利 用 하면 肥 料 를 供 하며 砂 石 은 極 히 陋 賤 한 者 로대 磨 琢 하면 寶 玉 을 成 하며 灰 炭 은 極 히 粗 末 한 者 로대 和 浸 하면 瀚 濯 에 資 하나니 由 此 觀 之 컨대 價 値 가 無 한 物 은 이 人 間 社 會 에 要 치 아니할 뿐만 아니라 元 來 造 物 主 가 그 存 在 함을 不 許 한 所 以 로다. 嗟 하다. 우리 人 生 이 廣 漠 한 宇 宙 間 에 介 在 함이 滄 海 의 粟 과 等 하도다. 如 何 한 方 法 으로 如 何 히 做 去 하면 相 當 한 價 値 를 發 揮 할까. 先 哲 이 云 하되 我 는 未 免 爲 鄕 人 으로 爲 愛 라 하였으니 是 는 實 로 우리의 注 意 地 며 期 圖 處 라 하노라. 然 하나 原 是 人 類 는 賣 買 品 이 아니라 金 錢 上 價 値 는 論 할 바 無 하거니와 飛 走 는 鳥 獻 에 不 及 하며 潛 躍 은 魚 龍 에 不 及 하며 堅 固 는 木 石 만 不 如 하거늘 何 故 로 萬 物 의 靈 長 이라 稱 하는지 或 自 許 에 過 度 치 아니한가 자못 稱 할 뿐이라. 實 地 로 地 球 를 區 分 하며 萬 物 을 支 配 하여 隱 黙 히 宇 宙 間 主 人 翁 을 作 함은 他 가 아니라 元 來 皇 天 이 萬 物 을 創 造 하실 새 或 技 能 만 與 한 者 도 有 하며 或 勇 力 만 與 한 者 도 有 하며 或 强 氣 만 與 한 者 도 有 하니 卽 語 에 云 한 바 角 을 與 한 者 는 齒 를 與 치 아니함이라. 如 此 히 偏 方 的 으로 賦 與 하시었거늘 우리 人 類 에게는 不 照 하여 良 知 良 能 을 與 하시며 聰 明 을 與 하시며 言 語 를 與 하시며 도한 相 當 히 活 用 할 機 關 되는 四 肢 百 骸 를 與 하사 具 體 的 으로 完 全 無 缺 한 資 格 을 賦 與 하메 原 因 함이로다. 大 抵 天 이 吾 人 에게 賦 與 하심이 如 此 이 厚 重 하시고 吾 人 이 天 에게 受 함이 如 此 이 廣 大 하거늘 어찌 暴 棄 에 自 流 하며 依 賴 를 是 好 하여 一 價 値 없는 物 을 作 하리오. 或 蓬 戶 蓽 門 에 一 生 을 虛 送 타가 萬 疊 靑 山 에 一 杯 土 物 을 作 한 者 도 有 하며 或 朱 閣 靑 樓 에 百 年 을 自 誤 하여 一 般 社 會 界 에 一 索 米 沃 을 作 한 者 도 有 하며 或 吳 市 越 會 에 片 利 를 是 逐 하여 萬 衆 會 場 에 一 壟 斷 夫 를 作 한 者 도 有 하니 嗚 呼 라 人 生 의 至 悲 至 慘 한 境 遇 가 此 外 에 過 할 者 無 하도다. 是 以 로 人 類 의 進 取 를 論 하매 孔 曰 仁 이라 하며 孟 曰 義 라 하였으니 至 哉 라, 此 言 이어 富 貴 가 能 히 淫 치 못하며 貪 賤 이 能 히 移 키 難 하도다. 殷 湯 은 萬 乘 의 帝 王 이로대 桑 林 에 祈 하고 伯 夷 는 百 世 의 師 表 로대 首 陽 에 餓 하니 是 皆 人 生 의 價 値 를 發 揮 하기 爲 하여 然 함이로다. 우리 人 生 은 마땅히 至 高 至 健 한 良 心 의 指 揮 를 從 하여 千 人 이 阻 防 하되 我 獨 往 之 하며 滿 人 이 沮 毁 하되 我 獨 爲 之 란 氣 槪 로 天 賦 한 價 値 를 發 揮 할지로다. 顔 賢 曰 有 爲 者 赤 若 是 라 하였으니 爲 할지며 那 帝 曰 無 不 可 能 이라 하였으니 能 할지니 吾 人 이 此 世 에 生 치 아니하면 已 어니와 만일 生 할진대 어찌 自 然 界 의 眞 理 를 背 馳 케 하며 天 賦 한 價 値 를 抛 棄 하여 禽 獸 不 若 의 歎 을 作 하리오
5 3. 思 想 改 革 論 < 學 之 光 > 제3권 1호 (총5호 1915년 5월 2일) 思 想 은 生 活 의 標 準 이니 萬 一 吾 人 으로 하여금 過 去 의 思 想 을 是 認 하며 現 在 의 生 活 에 滿 足 한 다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아니하고 慣 習 의 權 威 를 打 破 하며 遺 德 의 奴 隸 를 解 放 하여 眞 生 命 의 領 地 를 展 開 하며 新 生 活 의 源 泉 을 啓 發 코자 할진대 第 一 要 緊 하고 急 切 한 問 題 는 思 想 界 革 命 이라 하노니 荒 頹 한 基 礎 에는 華 麗 한 樓 閣 을 建 築 키 難 하며 汚 穢 된 墻 壁 에는 燦 爛 한 彩 畵 를 添 加 키 不 能 하도다. 是 以 로 新 時 代 에는 新 生 活 을 要 求 하고 新 生 活 은 新 思 想 에 胚 胎 되나니 換 言 하면 倉 廩 의 富 가 社 會 發 展 의 標 準 이 아니며 兵 甲 의 銳 가 民 族 保 護 의 機 械 가 아니라 다만 隱 微 한 思 想 의 線 路 가 隆 替 의 運 命 을 支 配 하며 文 野 의 區 別 을 判 定 함은 人 事 界 의 一 大 原 則 이요 歷 史 上 에 明 瞭 한 事 實 이라. 爾 今 에도 闊 袖 曲 學 이 上 古 戀 慕 에 繫 戀 이 尙 存 하고 高 襟 新 派 는 邊 幅 修 飾 에 餘 醉 가 未 醒 하니 散 漫 한 思 索 은 時 代 風 潮 와 合 流 할 수 없으며 衰 頹 한 想 華 는 文 明 理 想 에 共 鳴 되기 難 하도다. 於 是 에 暗 淡 한 地 獄 이 現 世 에 來 臨 하고 窮 極 한 慘 劇 이 到 處 에 演 出 됨은 目 下 의 實 況 이라. 이 어찌 危 急 의 機 가 아니며 存 亡 의 秋 가 아니리오. 이에 林 隱 의 譏 와 井 觀 의 嘲 를 不 拘 하고 暗 黑 面 과 寂 寞 界 를 向 하여 一 筆 로 論 究 코자 한다. 第 一 孔 敎 打 破 와 國 粹 發 揮 孔 敎 는 打 破 될 時 代 도 到 來 하였거니와 打 破 도 하여야 하겠도다. 勿 論 孔 丘 氏 는 偉 人 傳 中 의 一 人 이라 氏 의 事 蹟 을 參 考 할 必 要 가 自 在 하며 敬 愛 할 感 情 도 不 無 하도다. 然 하나 吾 人 은 沐 冠 猴 가 아니라 自 己 의 處 地 를 沒 却 하고 그 言 行 을 模 倣 할 수 없으며 吾 人 은 蓄 音 機 가 아니라 時 代 의 利 害 를 不 拘 하고, 그 思 想 을 傳 播 하기 難 하도다. 換 言 하면 四 億 萬 族 의 血 肉 系 統 이 吾 人 과 連 鎖 가 無 하며 二 千 年 前 의 思 想 權 威 가 現 代 를 支 配 키 難 하도다. 玆 에 槪 論 하면 孔 敎 는 慕 古 思 想 의 源 泉 이니 祖 述 堯 舜 하고 憲 章 文 武 가 孔 敎 가 中 樞 思 想 이라 於 是 에 土 階 三 等 과 茅 茨 不 翦 의 半 蠻 生 活 을 讚 美 하며 禮 儀 三 百 과 威 儀 三 千 의 牧 畜 道 德 을 準 繩 하게 되니 社 會 는 停 滯 하여 發 展 의 希 望 이 杜 塞 되고 民 氣 는 鎖 索 하여 進 取 의 氣 象 이 缺 乏 한지라 是 以 로 無 窮 한 眞 理 를 闡 明 하며 無 限 한 幸 福 을 增 加 케 하는 人 文 進 步 의 原 理 에 背 馳 될지며 孔 敎 는 專 制 思 想 의 端 緖 니 民 은 可 使 由 之 요 不 可 使 以 知 之 라는 論 法 으로 賢 者 政 治 를 唱 導 하니 吾 人 人 類 가 政 治 的 動 物 이 되는 原 理 에 背 馳 될 뿐아니라 이른바 賢 者 가 代 代 繼 承 될 理 由 도 萬 無 하도다. 於 是 에 治 日 이 極 小 하고 亂 日 이 恒 多 하여 社 會 가 塗 炭 의 坑 을 幻 成 하고 人 民 이 覺 醒 의 機 가 絶 乏 됨 은 東 西 歷 史 의 一 一 示 明 하는 바라. 是 以 로 民 主 思 想 이 澎 漲 하여 自 治 權 利 의 平 等 政 治 를 實 現 하는 現 代 潮 流 에 不 適 할지며 孔 敎 는 排 他 思 想 의 表 現 이니 外 族 은 蠻 夷 로 待 遇 하며 他 學 은 異 端 으로 看 做 하여 獨 斷 論 評 과 妄 大 思 想 으로 部 落 社 會 를 幻 成 하며 暗 黑 時 代 를 再 現 하려 하니 是 以 로 人 類 平 等 의 眞 理 를 高 調 하며 思 想 自 由 의 特 色 을 發 揮 케 하는 文 明 思 想 에 反 對 될지로다. 우리 社 會 는 孔 敎 를 輸 入 한 以 後 로 處 處 에 傳 染 病 院 鄕 校 이오, 人 人 이 食 傷 患 者 라, 神 嚴 한 民 族 精 神 은 是 로 以 하여 破 壞 되었으며 壯 烈 한 武 勇 思 想 은 是 로 以 하여 鎖 沈 되었으며 燦 爛 한 美 術 工 藝 는 是 로 以 하여 殘 滅 되었도다. 噫 라 一 矢 를 不 拔 하며 半 箭 을 不 費 하고 幾 行 文, 數 片 語 로 他 族 을 戕 害 하는 孔 氏 의 勢 力 도 惡 極 하려니와 우리 民 族 의 中 毒 된 程 度 도 窮 極 하였도다. 然 하면 孔 敎 打 破 는 自 我 保 護 의 正 當 防 衛 요 時 代 要 求 의 緊 急 事 務 라. 是 以 로 玆 에 國 粹 發 揮 를 急 叫 코자 하노니 吾 人 의 生 命 은 太 白 山 檀 木 下 에서 神 聖 出 現 하신 大 皇 祖 께서 創 造 하셨나니 皇 組 께옵서는 領 土 家 屋 을 開 創 하셨으며 禮 樂 文 物 을 制 定 하셨으며 血 肉 精 靈 - 5 -
6 을 分 布 하셨으니 吾 人 의 生 命 을 集 合 하면 四 千 年 前 의 渾 全 한 一 體 가 될지요 分 布 하면 二 天 萬 族 의 分 派 된 支 流 가 될지로다. 庭 間 一 株 樹 를 試 觀 하라. 千 枝 萬 葉 의 生 命 이 一 帶 莖 根 에 起 源 된 者 아닌 가. 由 來 로 蒙 被 한 恩 澤 은 泰 山 이 猶 輕 하고 密 接 된 關 係 는 一 髮 을 難 容 이로다. 然 하면 吾 人 이 大 皇 祖 를 崇 奉 하며 尊 祀 함은 事 光 追 遠 의 至 極 한 精 誠 이오 啓 後 開 來 의 當 然 한 義 務 가 될지며 第 二, 家 族 制 의 打 破 와 個 人 自 立 社 會 制 度 는 人 文 進 步 와 時 代 發 展 을 隨 하여 變 遷 되며 改 革 됨은 人 事 界 의 事 實 이라, 元 來 家 族 制 度 는 部 落 社 會 의 産 物 이며 專 制 時 代 의 餘 波 니 一 은 人 文 이 未 闢 하고 知 識 이 幼 稚 하여 共 同 生 活 의 原 則 을 未 解 하고 猜 忌 爭 奪 의 野 心 이 劇 烈 함을 隨 하여 族 屬 을 團 結 하며 部 落 을 成 立 하고 防 衛 의 道 를 謨 하며 抵 抗 의 力 을 作 함에 起 源 되고 一 은 刑 政 이 未 備 하고 法 令 이 解 弛 하여 國 家 의 統 治 機 關 이 周 密 한 警 察 과 絶 對 한 權 威 를 發 揮 치 못함을 因 하여 狡 猾 한 專 制 家 가 夷 族 의 法 을 制 定 하고 家 族 의 制 를 利 用 하여 社 會 를 拘 束 하고 地 位 를 確 保 코자 함에 發 達 되었나니 是 以 로 個 人 權 利 가 尊 重 되고 國 家 威 力 이 澎 漲 한 現 代 에 對 하여는 家 族 制 의 存 在 를 容 認 키 難 하도다. 玆 에 槪 論 하면 家 族 制 는 社 會 發 展 에 障 害 物 이 될지니 靑 年 英 才 로 萬 里 에 壯 志 가 有 하고 一 生 의 經 論 을 抱 하여 法 律 의 制 裁 를 不 拘 하며 慣 習 의 科 臼 에 超 越 하여 快 擧 雄 圖 의 氣 槪 가 有 하여도 活 動 의 方 面 과 進 行 의 經 路 에 家 長 의 承 諾 을 要 求 하게 되니 偉 大 한 理 想 은 凡 夫 의 理 解 키 不 能 하고 危 險 한 事 業 은 俗 翁 의 妨 沮 되기 容 易 하도다. 是 以 로 社 會 는 進 取 氣 象 이 缺 乏 하고 保 守 思 想 이 溢 萬 될지며 家 族 制 는 懶 惰 性 의 源 流 가 될지니 一 人 이 耕 之 하고 十 人 이 食 之 라 함은 家 族 制 의 眞 相 을 說 明 한 句 語 라, 대개 勤 勉 은 奮 鬪 에서 生 하고 奮 鬪 는 生 活 에 基 因 되나니 靑 年 健 骨 이 蠢 蠢 한 寄 生 蟲 으로 化 作 되고 紅 顔 幼 婦 가 無 用 한 新 有 物 로 幼 出 되매 財 産 에 恒 心 이 無 하고 生 活 이 依 賴 가 自 甚 하도다. 是 以 로 勢 殊 事 異 하면 桑 海 의 變 이 斷 至 될지요 溝 壑 의 禍 가 難 免 될지며 家 族 制 는 人 材 擢 用 에 擠 陷 穽 이 될지니 門 閥 을 尊 尙 하여 貴 賤 을 判 定 하며 系 統 을 是 觀 하여 班 常 을 區 別 하니 於 是 에 祖 先 이 顯 著 하고 族 親 이 繁 昌 하면 瘋 癩 白 痴 와 酒 囊 飯 袋 라도 依 例 厚 待 하며 瞠 然 仰 視 하고 門 地 가 寒 微 하고 系 統 이 未 詳 하면 偉 貌 健 骨 과 逸 足 良 材 라도 互 相 排 斥 하며 睨 然 侮 視 하니 是 以 로 社 會 는 冷 酷 殘 忍 하여 和 氣 가 喪 失 되고 民 族 은 支 離 滅 裂 하여 怨 聲 이 漲 滿 하였도다. 勿 論 民 族 을 爲 하여 血 肉 을 犧 牲 하며 精 靈 을 盡 瘁 하는 人 物 에게 對 하여 그 勳 績 을 讚 頌 하며 敬 慕 함은 社 會 의 義 務 며 因 果 의 報 應 이라. 그러나 後 裔 近 族 이 遺 風 을 誇 張 하며 白 骨 을 利 用 하여 投 機 的 으로 漁 功 을 坐 收 하며 無 條 件 으로 門 閥 을 樹 立 함은 社 會 가 決 斷 코 容 認 키 難 할 뿐 아니라 어찌 先 哲 에 對 한 累 及 이 아니며 後 進 에 關 한 恥 辱 이 아니리오. 噫 라 王 侯 將 相 이 元 來 種 字 가 無 하며 偉 功 勳 名 이 特 別 한 限 界 가 無 하나니 疾 足 者 先 得 이오 熱 心 家 所 有 됨은 自 然 界 의 形 勢 요 歷 史 上 의 徵 擧 하는 바로다. 試 觀 하라. 家 族 制 의 胎 毒 이 如 何 하며 社 會 界 에 被 損 이 如 何 한가. 勿 論 皮 相 의 觀 과 近 視 의 眼 으 로 批 評 하면 家 族 制 度 는 骨 肉 連 鎖 의 機 關 이며 愛 情 發 露 의 結 果 라 할지나 吾 人 으로 하여금 眞 正 한 骨 肉 連 鎖 의 必 要 를 感 覺 할진대 二 千 萬 族 의 精 力 을 團 合 할지요, 純 潔 한 愛 情 發 露 의 精 誠 을 披 瀝 코 자 할진대 四 千 年 來 의 歷 史 를 光 輝 케 할지로다. 何 者 로 吾 人 의 肉 體 에는 同 一 한 檀 君 血 液 이 循 環 되며 吾 人 의 頭 腦 에는 同 一 한 槿 域 思 想 이 留 宿 되며 吾 人 의 活 動 에는 密 接 한 利 害 問 題 가 關 係 됨이 로다. 腐 敗 한 制 度 와 偏 狹 한 觀 念 은 門 戶 를 對 立 하여 賢 能 을 戕 害 케 하였으며 私 利 에 熱 烈 하여 公 事 에 冷 淡 케 하였으며 家 譜 는 重 視 하되 歷 史 는 無 視 케 하였으며 私 墳 은 修 築 하되 宗 祠 는 荒 蕪 케 하였으며 閥 松 은 長 養 하되 公 山 은 赭 禿 케 하였도다. 然 하면 家 族 打 破 는 大 和 樂 을 挽 回 하는 張 本 이며 大 發 展 을 要 求 하는 所 以 라. 是 以 로 茲 에 個 人 의 自 立 을 切 叫 하노니 支 人 張 某 의 九 世 同 居 를 美 事 로 稱 道 하며 好 例 로 看 做 하나 此 는 主 觀 이 아니오 客 觀 이며 實 質 이 아니오 形 式 이니 그 經 過 狀 態 는 忍 字 의 百 으로 說 明 되 었나니 到 此 에 裏 面 의 衝 突 과 內 幕 의 苦 痛 을 想 像 할지로다. 然 하면 不 和 를 引 致 하며 苦 痛 을 忍 耐 - 6 -
7 하여 九 世 를 同 居 하는 것보다 一 時 에 別 居 하여 和 平 을 共 樂 하며 幸 福 을 相 增 하는 것이 智 者 의 能 事 요 達 人 의 觀 察 이라. 是 以 로 複 雜 한 親 等 을 減 縮 하여 負 擔 을 輕 損 하며 獨 立 의 生 活 을 完 成 하여 自 由 로 發 展 케 할지니 換 言 하면 個 人 은 家 族 線 을 經 由 하여 社 會 에 到 着 할 것이 아니라 直 線 으로 社 會 를 貫 通 하게 할 것이니 如 此 하면 萬 里 獨 治 하여도 家 政 의 顧 가 無 하여 事 業 을 完 就 할 지요 一 力 直 進 하여도 交 老 의 阻 가 無 하여 社 會 가 發 展 될지로다. 噫 라 家 族 을 周 圍 하여 固 着 된 重 農 主 義 는 過 去 에 歸 屬 하였고 個 人 을 中 心 하여 流 動 하는 通 商 時 代 는 現 在 에 到 來 하였으며 第 三, 强 制 戀 愛 의 打 破 와 自 由 戀 愛 의 鼓 吹 戀 愛 는 至 誠 이며 事 實 이니 人 生 一 代 에 苦 樂 의 源 泉 이오 社 會 萬 般 에 盛 衰 의 關 鍵 이라. 이 어 찌 靜 思 沈 究 하며 重 視 詳 論 할 大 問 題 가 아니리오. 由 來 로 不 告 而 娶 는 成 人 之 戒 라 하여 坌 垢 堆 積 하 고 荒 唐 無 稽 한 一 片 空 文 으로 靑 年 男 女 의 肉 體 自 由 를 束 縛 하며 人 類 社 會 의 愛 情 發 露 를 塞 源 하여 萬 端 苦 痛 을 招 致 하며 一 般 風 化 를 損 傷 케 하나니 茲 에 槪 論 하면 强 制 戀 愛 는 階 級 結 婚 의 惡 果 를 發 生 케 하나니 靑 年 男 女 가 心 契 가 相 合 하며 情 愛 가 殊 切 하여 夢 中 에 人 이 되고 相 思 의 病 이 될지라도 貴 賤 이 不 適 하고 貧 富 가 不 均 하면 家 親 의 不 許 와 慣 習 의 制 裁 를 因 하여 巫 山 佳 約 을 虛 負 케 하나니 是 以 로 精 力 과 血 液 이 一 定 한 族 屬 에 循 環 不 通 하여 生 理 上 에 不 良 한 兆 徵 이 胚 胎 될지며 强 制 戀 愛 는 早 婚 의 末 弊 를 發 生 케 하나니 鄕 黨 父 老 와 村 閭 老 婆 가 身 後 의 種 을 豫 慮 하며 眼 前 의 花 를 玩 樂 코자 하여 幼 子 稚 女 를 載 車 負 馬 하고 華 燭 의 典 을 擧 行 하게 되니 知 覺 은 尙 早 하고 骨 格 이 未 成 한지라, 往 往 히 白 地 健 兒 는 黃 泉 의 客 을 作 하고 靑 春 孀 婦 가 素 縞 의 服 을 裝 하니 於 是 에 愁 雲 이 漠 漠 하고 冷 風 이 蕭 瑟 하는 人 生 悲 劇 이 演 出 될지며 强 制 戀 愛 는 作 妾 의 惡 習 을 招 致 케 하나 니 夢 寐 에 不 見 하고 鬼 神 도 未 知 하는 人 事 間 에 一 片 의 紙 와 數 匹 의 帛 으로 百 年 을 期 約 하니 鴛 鴦 의 樂 과 琴 瑟 의 和 를 得 한 者 辰 星 이며 僥 倖 이라. 性 格 의 異 同 이 水 油 의 關 係 요 或 은 容 貌 의 醜 美 가 玉 石 의 差 別 이 生 하니 男 男 이 君 子 人 이 아니며 事 事 에 道 德 家 가 아니라 於 是 에 心 神 의 慰 安 과 戀 愛 의 快 樂 을 別 途 로 求 하니 是 以 로 芳 年 紅 頰 이 破 鏡 의 身 勢 를 自 歎 하고 春 閨 靑 春 은 薄 命 의 長 恨 을 泣 訴 하는도다. 百 樂 天 의 詩 에 後 世 莫 作 女 子 身, 一 生 苦 樂 由 他 人 이란 一 句 는 어찌 强 制 戀 愛 의 黑 幕 一 面 을 畵 出 한 者 아니리오. 由 此 觀 之 컨대 强 制 戀 愛 는 弊 毒 이 窮 天 極 地 로다. 不 自 然 한 早 婚 의 弊 風 은 人 世 의 悲 哀 를 化 成 케 하였으며 非 人 道 된 作 妾 의 惡 例 는 婦 女 의 怨 恨 을 發 生 케 하였으며 沒 常 識 한 階 級 의 結 婚 은 生 理 의 發 達 을 妨 沮 케 하였나니 然 하면 强 制 戀 愛 를 打 破 함은 自 然 的 의 眞 理 요 人 事 上 의 正 路 라. 是 以 로 吾 人 은 茲 에 自 由 戀 愛 를 鼓 吹 코자 하나니 元 來 戀 愛 는 理 論 이 아니오 情 熱 이며, 客 觀 이 아니오 主 觀 이란 由 是 로 貧 富 의 限 界 가 無 하며 貴 賤 의 階 級 이 無 하며 土 地 의 遠 近 이 無 하며 知 識 의 比 較 가 無 하나니 換 言 하면 萬 金 의 富 가 戀 愛 를 橫 斷 할 수 없으며 三 軍 의 威 가 戀 愛 를 爭 奪 할 수 없으며 白 屋 의 貧 이 戀 愛 를 變 改 할 수 없으며 千 里 의 遠 이 戀 愛 를 疏 隔 할 수 없으며 知 識 의 力 이 戀 愛 를 解 剖 할 수 없나니 此 는 宇 宙 의 神 秘 요 人 情 의 機 微 라 萬 一 食 飮 을 强 效 치 못할 진대 戀 愛 도 强 制 치 못할지며 第 四, 虛 榮 敎 育 의 打 破 와 實 利 敎 育 의 主 張 由 來 로 우리 社 會 는 官 吏 萬 能 과 민 者 一 流 라는 沃 學 思 想 이 靑 年 의 頭 腦 에 浸 染 되고 社 會 의 習 慣 을 化 成 하여 十 年 의 苦 讀 은 標 準 이 馬 頭 의 榮 에 在 하고 一 生 의 守 道 는 目 的 이 豹 皮 의 名 에 終 하 니 是 以 로 全 體 事 業 은 衰 頹 가 窮 極 하고 一 般 思 潮 가 虛 榮 에 浮 敗 되었도다. 茲 에 槪 論 하면 虛 榮 敎 育 은 勞 動 虐 待 의 結 果 가 生 하나니 勞 動 은 神 聖 이라 他 人 의 汗 血 을 不 食 하고 自 力 의 勤 勉 을 是 資 하여 運 命 을 開 拓 하며 生 活 을 維 持 하니 天 賦 의 能 力 이오 人 生 의 要 務 라, 高 壯 한 城 壁 은 礎 石 이 無 하고 特 立 키 難 하며 偉 大 한 民 族 은 勞 動 이 乏 하고 雄 飛 키 難 할지며 虛 榮 敎 育 은 物 質 硏 - 7 -
8 究 를 疏 略 케 하나니 窮 思 覓 得 하고 緻 密 周 到 치 아니하면 自 然 界 의 法 則 을 解 悟 키 難 하고 物 理 上 의 變 化 를 覺 得 키 不 能 하나니 是 以 로 虛 榮 敎 育 은 規 則 을 是 準 하여 腦 力 을 鍊 鍛 하며 分 業 을 是 隨 하여 能 力 을 發 揮 키 難 할지며 虛 榮 敎 育 은 名 利 의 奴 隸 가 되나니 生 産 을 不 事 하고 澤 及 萬 民 을 希 望 하며 山 林 에 隱 遁 하여 名 傳 千 秋 를 夢 想 하니 事 業 에 階 級 이 分 明 하며 窮 達 이 途 程 을 要 求 하매 躐 等 하여 到 達 키 難 하며 不 勞 하고 成 就 키 不 能 하나니 是 以 로 實 體 를 未 解 하고 形 式 을 是 主 하며 事 理 를 不 拘 하고 榮 華 를 渴 望 하게 될지라. 勿 論 名 문민 輩 出 이 吾 人 의 希 望 이오 賢 相 繼 至 가 現 代 의 要 求 라. 然 하나 吾 人 이 眞 正 한 政 治 를 實 行 코자 할진대 먼저 虛 榮 的 思 潮 를 打 破 할지요 深 遠 한 學 術 을 硏 究 코자 할진대 먼저 固 陋 한 偏 見 을 打 破 할지로다. 是 以 로 茲 에 實 利 敎 育 을 急 調 코자 하나니 人 生 이 此 世 에 來 하매 宇 宙 間 森 羅 萬 象 이 一 般 硏 究 資 料 요, 社 會 上 大 小 百 事 가 俱 是 活 動 方 面 이라. 官 吏 의 寄 生 職 이 唯 一 한 目 的 되기 難 하며 문 者 의 釣 名 業 이 高 尙 한 事 實 되기 不 能 하도다. 다만 天 意 에 適 合 하고 民 生 에 必 要 하면 才 能 과 職 分 을 隨 하여 心 血 을 傾 盡 하며 努 力 을 極 盡 케 하는 것이 人 類 의 義 務 요 社 會 의 理 想 이라. 然 하면 煙 突 事 業 도 可 할지며 肥 料 生 活 도 可 할지며 珠 盤 活 動 도 可 할지며 航 海 硏 究 도 可 할지라. 現 代 는 實 利 文 明 이니 英 雄 은 團 體 로 幼 出 되고 政 治 는 生 活 로 變 形 되었도다. 是 以 로 杜 翁 은 文 豪 로되 農 園 에 投 足 하고 厚 公 은 偉 傑 이로대 工 場 에 出 身 되었으며 第 五, 常 識 實 業 의 打 破 와 科 學 實 業 의 喚 興 進 步 發 展 의 使 命 을 帶 한 吾 人 人 類 의 生 活 狀 態 는 時 代 의 變 換 됨과 人 文 의 繁 昌 함을 隨 하여 華 美 하게 되며 精 巧 하게 되나니 是 以 로 綿 布 의 服 이 護 身 의 着 이 아니며 茅 茨 의 屋 이 容 膝 의 處 가 아니며 蔬 菜 의 飯 이 充 腹 의 物 이 아니며 連 朮 의 草 가 病 治 의 藥 이 아니 될지로다. 茲 에 槪 論 하면 常 識 實 業 은 産 業 의 發 達 을 沮 防 케 하나니 物 理 의 硏 究 가 乏 絶 하며 機 械 의 使 用 을 未 究 하여 努 力 만 是 賴 하고 經 驗 을 標 準 하니 完 全 한 設 備 와 一 定 한 準 繩 이 無 한지라. 是 以 로 到 處 에 原 始 의 觀 이 有 하며 製 品 에 斧 鑿 의 痕 이 無 키 難 할지며 常 識 實 業 은 外 處 의 物 貨 를 招 致 케 하나니 精 拙 이 不 同 하고 遲 速 이 懸 殊 하매 同 價 면 紅 裳 이오 疾 足 에 先 得 이라. 是 以 로 風 雨 行 商 이 地 盤 을 奪 하고 盡 夜 製 工 은 職 業 을 失 하여 歐 品 米 貨 가 漁 貫 輻 湊 하니 經 濟 界 에 鳩 居 의 患 과 狐 借 의 禍 가 繼 至 하게 될지며 常 識 實 業 은 社 會 信 用 을 墮 落 케 하나니 貯 蓄 의 機 關 이 未 備 하고 簿 記 의 方 式 이 不 明 하며 損 得 의 證 據 가 未 確 하고 投 機 的 事 業 이 勵 行 되니 是 以 로 甲 者 를 疑 하며 乙 某 를 忌 하고 東 隣 에 得 하고 西 市 에 失 하게 되니 太 倉 紅 腐 는 活 用 의 途 가 塞 하고 寒 村 白 屋 은 流 通 의 路 가 能 하게 될지로다. 競 爭 은 生 活 에 起 因 되고 生 活 은 實 業 에 基 礎 되나니 吾 人 이 木 石 이 아니며 幽 靈 이 아니라. 食 飮 치 아니하면 飢 渴 할지요, 衣 着 치 아니하면 凍 寒 할지니 歲 入 歲 出 이 權 衡 을 失 하며 供 給 需 要 가 機 關 이 無 하여 天 産 原 料 는 他 地 에 流 出 되고 人 製 外 品 은 到 處 에 發 見 하게 되니 이 어찌 生 活 의 危 機 가 아니리오. 是 以 로 茲 에 科 學 實 業 의 急 務 를 喚 興 하노니 現 代 의 産 業 은 科 學 의 發 達 됨을 因 하여 革 命 되었나 니 視 觀 하라, 鐵 線 이 縱 橫 하며 電 信 이 連 絡 하여 貨 物 의 交 換 을 敏 活 케 하는 것이 蒸 氣 電 氣 의 作 用 이며 時 笛 이 四 起 하고 烟 突 이 林 立 하여 製 品 의 精 巧 를 窮 極 케 하는 것이 化 學 工 藝 의 發 達 이며 肥 料 가 山 積 하고 山 野 가 盃 蒼 하여 林 果 의 供 給 을 豊 饒 케 하는 것이 物 質 推 理 의 餘 波 며 內 外 를 科 分 하며 骨 節 을 解 剖 하여 生 命 의 苦 痛 을 輕 減 케 하는 것이 生 理 應 用 의 結 果 가 될지니 是 以 로 科 學 實 業 은 學 術 應 用 의 活 動 이며 分 業 發 達 의 關 鍵 이라 消 極 的 으로 土 産 을 保 護 하여 自 衛 의 道 를 謀 하 며 積 極 的 으로 科 學 을 引 用 하여 發 展 의 策 을 計 劃 하는 것이 生 活 維 持 의 方 便 이 될지며 産 業 發 展 의 基 因 이 될지로다
9 結 論 紙 面 의 不 許 함과 境 遇 의 難 用 됨을 因 하여 結 構 의 體 가 疏 略 이 多 하고 論 評 의 鋒 이 自 由 를 失 하 여 管 蠡 의 見 과 衣 上 의 感 이 不 無 하도다. 然 하나 누구던지 朝 鮮 民 族 史 를 讀 하다가 掩 卷 長 觀 할 處 는 思 想 界 의 墮 落 이라 할지니 試 觀 하라. 社 會 는 依 賴 의 風 이 彌 滿 하며 民 族 은 自 立 의 道 를 不 求 하여 士 林 은 孔 敎 를 依 賴 하며 靑 年 은 老 年 을 依 賴 하며 女 子 는 男 丁 을 依 賴 하며 實 業 은 常 識 을 依 賴 하며 敎 育 은 過 去 를 依 賴 하며 國 內 는 海 外 를 依 賴 하게 되니 元 氣 가 沮 喪 되고 神 經 이 虛 弱 하여 風 聲 鶴 唳 에 一 嚬 一 笑 하고 點 兩 片 雲 에 是 望 是 翅 하며 投 機 事 業 에 耳 目 을 傾 盡 하고 僥 倖 運 數 에 心 神 을 馳 驅 하니 於 是 에 訛 言 이 百 出 하고 群 妖 가 橫 行 하는도다. 噫 라, 天 은 自 助 하는 者 를 助 하나니 誰 某 誰 某 하여도 依 賴 心 을 打 破 한 以 前 人 이며 曰 何 曰 何 하여 도 自 立 力 을 確 立 한 然 後 事 라. 是 以 로 吾 人 의 今 日 은 改 革 을 要 하는 時 代 며 內 省 을 求 하는 時 代 라 하노라. 4. 男 女 交 際 에 對 한 名 士 의 意 見 < 靑 年 > (1921년 3월 12일 창간) 男 子 나 女 子 나 同 一 한 사람이라, 사람과 사람의 交 際 하는 것이 正 當 한 事 實 이다. 그러나 우리 社 會 에는 習 慣 의 制 裁 가 嚴 切 하였으므로 그 錯 誤 된 思 想 을 들어 確 論 하려 한다. (1) 兩 性 의 調 和 = 男 女 交 際 를 反 對 하는 理 由 는 흔히 風 紀 의 紊 亂 이니 異 性 의 相 求 함은 生 理 上 原 則 이라 握 手 交 話 하는 것이 戀 慕 의 情 과 亂 倫 의 變 을 引 致 하겠다 함이다. 그러나 이는 心 中 有 妓 者 流 의 近 視 皮 觀 이다. 紳 士 淑 女 의 交 際 는 淫 婦 蕩 子 의 遊 戱 가 아니라 知 識 을 相 資 하며 善 惡 을 相 戒 하여 理 性 으로 交 하고 信 念 으로 接 하나니 도리어 男 의 强 과 女 의 柔 가 서로 感 化 를 及 하며 和 氣 를 發 하여 圓 滿 한 社 會 가 現 出 될 것이며 (2) 文 化 의 速 進 = 個 性 의 發 展 은 人 類 의 重 大 한 問 題 다. 女 子 를 料 理 具 나 裁 縫 針 이나 媬 母 車 로만 看 做 하던 陋 習 은 論 할 바 無 하거니와 至 今 까지 男 子 만 專 橫 하던 社 會 運 動 을 그 範 圍 를 擴 大 하여 共 同 協 力 하면 文 化 의 發 展 이 倍 나 速 할 것이니 萬 一 共 同 協 力 이 必 要 하다 하면 그 前 提 로 男 女 交 際 를 肯 定 할 것이다. 要 컨대 男 女 交 際 를 反 對 하는 論 據 는 倫 理 上 原 則 이 아니오, 性 慾 的 關 係 이다. 人 類 의 原 始 狀 態 를 追 想 하면 無 知 蒙 昧 한 男 女 가 交 雜 共 處 하였으므로 淫 奔 이 流 行 하고 嫉 妬 가 爭 起 하여 風 紀 가 亂 하고 寧 日 이 小 한지라 哲 人 聖 者 가 이에 鑑 하여 男 女 七 歲 어든 不 同 席 이라 하는 嚴 法 을 制 定 하 게 된 것도 그 時 代 그 社 會 에는 適 應 한 方 法 이었다. 그러나 道 德 의 發 展 이 進 步 하고 文 化 의 範 圍 가 擴 大 된 現 代 에 處 하여는 成 人 이 復 起 하셔도 男 女 交 際 를 正 論 이라 할 것이다. 5. 本 報 의 過 去 를 論 하야 讀 者 諸 氏 에게 一 言 을 寄 하노라 < 東 亞 日 報 > (1921년 10월 15일) ( 註 : 동아일보 제3대 사장 취임시 취임사) 本 社 에 就 任 한지 月 로 計 하여 三 朔 에 跨 하고, 日 로 數 하여 百 日 에 達 하도다. 그러나 殘 務 의 整 理 와 餘 冗 의 收 拾 으로 因 하야 一 沫 의 例 辭 가 無 하게 됨은 어찌 遺 憾 이 아니 랴. 本 報 의 創 設 이 一 年 이요 七 個 月 이라. 그 동안 障 害 도 많았으며 困 乏 도 많았도다. 그러나 이에 - 9 -
10 不 拘 하고 讀 者 의 數 가 幾 萬 에 達 하며 社 員 의 數 가 百 名 에 及 하니 蕭 條 한 우리 社 會 에 있어서는 浩 大 한 機 關 이요 一 種 의 光 明 이라 하겠도다. 그 所 由 來 와 그 所 以 然 이 如 何 한가. 本 社 의 發 展 을 企 圖 하는 우리는 冷 靜 한 態 度 로 思 考 할 必 要 가 有 하도다. 第 一 은 時 代 의 産 物 이니 越 在 數 年 에 歐 洲 의 大 亂 이 方 熄 하고 平 和 의 曙 光 이 發 現 하여 改 造 의 精 神 과 解 放 의 思 潮 가 全 世 界 의 洋 溢 한지라 沈 鬱 에 沈 鬱 을 積 하고 苦 悶 에 苦 悶 을 加 하여 暗 中 에 서 摸 索 하고 迷 路 에서 彷 徨 하던 우리 民 族 의 思 想 界 가 衰 弱 한 元 氣 를 更 張 하려 하며 疲 困 한 神 經 을 亢 進 하려 하니, 此 에 順 應 하여 民 族 의 表 現 機 關 으로 本 報 가 誕 生 된지라 이 곧 天 下 의 同 情 이 集 中 된 所 以 이며, 第 二 株 主 各 位 의 熱 誠 이니 本 報 가 創 立 된지 幾 月 을 不 過 하여 財 界 의 恐 慌 이 掩 襲 하매 林 立 叢 生 하든 各 種 會 社 가 破 産 이 頻 頻 할 뿐만 아니라, 個 人 間 貸 借 도 困 難 한 時 期 를 際 하여 求 利 의 道 가 薄 하고 經 營 의 難 을 覺 悟 하면서도 그 信 用 을 盡 하며 囊 橐 을 傾 하야 經 濟 界 大 勢 의 逆 流 를 不 拘 하고 本 社 가 株 式 會 社 로 成 立 되었나니, 이것은 다 株 主 諸 氏 의 公 에 厚 하고 私 에 薄 하여 義 를 慕 하고 利 를 輕 히 여기는 熱 誠 中 으로 出 來 한 것이라, 余 는 讀 者 諸 氏 로 더불어 敬 意 를 表 하는 것 이다. 第 三 幹 部 諸 氏 의 努 力 이니 基 督 曰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심과 같이 世 上 事 는 金 錢 으로만 計 算 하는 것이 아니외다. 本 報 가 三 大 綱 領 을 提 唱 하여 侃 侃 諤 諤 한 論 旨 와 正 正 堂 堂 한 筆 法 으로 世 路 의 險 峻 을 突 破 하며 大 勢 의 歸 趨 를 洞 察 하여 眞 理 를 闡 明 하고 虛 僞 를 排 斥 하며, 是 非 를 較 判 하여 善 惡 을 褒 貶 하며, 美 는 鑑 賞 하고 醜 는 厭 避 하니 於 是 에 社 會 가 正 論 을 得 하고 人 衆 이 歸 向 을 定 하였도다. 이것은 다 學 識 과 經 驗 이 豊 厚 하고 品 性 이 高 潔 한 幹 部 諸 氏 에게 所 負 한 바 多 大 하도다. 그러나 良 馬 가 過 하여도 伯 樂 이 不 顧 하면 駑 馬 에 等 하고, 棟 梁 이 立 하여도 良 工 이 衰 乏 하면 樗 櫟 과 無 異 하나니, 如 何 히 時 代 의 潮 流 가 急 動 하고, 經 濟 의 狀 況 이 良 好 하고, 幹 部 의 努 力 이 勇 壯 하다 할지라도 讀 者 諸 氏 가 一 年 一 日 과 같이 愛 讀 하신 誠 力 이 缺 하였으면 어찌 過 去 의 良 積 을 期 하얐으리까. 元 來 本 報 는 一 黨 一 派 의 政 略 上 施 設 이 아니라, 十 三 道 를 網 羅 한 四 百 餘 株 主 의 共 同 經 營 이며, 一 人 一 家 의 私 論 偏 見 이 아니라 二 千 萬 民 衆 의 公 議 公 論 을 表 現 하는 機 關 이외다. 勿 論 個 人 과 個 人 間 에는 利 害 의 背 馳 도 有 하겠고, 感 情 의 差 別 도 有 하겠고, 地 方 에 따라서 習 慣 의 相 違 도 有 하겠으나, 同 一 한 歷 史 와 同 一 한 言 語 와 同 一 한 地 境 에 處 한 우리는 반드시 共 通 된 利 害 點 이 有 하리로다. 이 곧 二 千 萬 民 衆 의 公 利 며 公 害 라 本 報 의 使 命 은 公 利 는 어디까지든지 주장하며 保 護 할지요, 公 害 는 어디까지든지 排 斥 하며 防 禦 할지니,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本 報 는 二 千 萬 民 衆 의 公 有 物 이외다. 그러므로 本 報 를 愛 護 함은 卽 自 己 를 愛 護 함이요, 本 報 를 排 斥 함은 卽 自 己 를 排 斥 한다 하여도 過 言 이 아니라 하나이다. 그러므로 本 報 가 讀 者 諸 氏 에게 對 하여 愛 護 와 同 情 을 求 함은 義 務 뿐 아니라 權 利 이며, 또한 讀 者 諸 氏 가 本 報 의 錯 誤 된 點 에 對 하여 批 評 을 下 하여 忠 告 를 發 하는 것도, 權 利 뿐 아니라 義 務 라 하노라. 다만 前 路 가 險 峻 하고 群 妖 가 縱 橫 하는 이 社 會 이 時 代 에 處 하여 如 何 히 하였으면 本 報 의 使 命 을 完 全 히 할까, 이 곧 株 主 諸 氏 와 社 員 一 同 과 讀 者 諸 氏 와 같이 協 調 共 鳴 하여 討 究 하고 努 力 할 바외다. 余 는 知 識 이라면 空 疎 뿐이요, 經 驗 이라면 失 敗 뿐이외다. 그러나 二 千 萬 民 衆 으로 같이 立 하며, 같이 起 하며, 같이 怒 하며, 같이 喜 하며, 같이 哀 하며, 같이 樂 하려 하는 一 片 의 微 誠 만 가지고 本 社 의 美 良 한 從 僕 이 되려 하오니 諒 察 하소서. 6. 南 岡 李 昇 薰 先 生 回 甲 紀 念 文 ( 註 : 남강 이승훈선생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하여 만든 書 畵 帖 의 첫머리에 실린 축사)
11 거짓을 모르고, 게으름을 모르고, 몸과 집을 모르고, 오직 나라와 의를 위하여 생각하고, 다니고, 말하고, 일하고, 옥에 들어가기에 늙으신 남강선생은 우리 민족의 은인이요, 모범이시다. 이 어른 을 기념하기야 우리 동포의 가슴의 새김에 있거니와, 이번 육십일수를 축하함을 기회로 하야, 사 모하고, 오래 살아 일하소서 하는 참뜻을 표하고저, 이것을 받들어 드린다. 救 主 降 生 1924 年 2 月 18 日 東 亞 日 報 社 長 宋 鎭 禹 謹 書 7. 무엇보다도 힘 ( 最 近 의 感 ) < 開 闢 > 제5권 4호(총46호 1924년 4월 1일) 왜 오늘날 우리가 弱 者 가 되었는가 하면 누구든지 그 答 案 에는 甚 히 簡 單 하고도 明 瞭 하게 하리 라. 다못 힘이 없으니까 弱 者 가 된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에 우리로 하여금 弱 者 가 되는 것을 가 장 光 榮 으로 생각하고 또한 幸 福 으로 생각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萬 一 그렇지 아니하고 弱 者 가 되는 것이 人 生 의 苦 痛 이며 또한 社 會 의 한 悲 劇 이라 하면 우리는 하루라도 弱 者 가 되지 아 니하기를 맹세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그 方 法 을 硏 究 하여야 할 것이다. 果 然 우리에게는 힘이 없다. 모든 事 物 의 原 動 力 이 될만한 힘이 없는 것이 事 實 이다. 勿 論 힘에 는 腕 力 도 있겠고 金 力 도 있겠지만 우리의 오늘날 要 求 하는 힘은 團 結 力 이다. 團 結 力 이 없으므로 弱 者 가 된 것이다. 보라! 倭 少 한 大 和 種 이 어찌하여 巨 大 한 歐 米 人 과 競 爭 하며, 또한 無 産 者 만으로 組 織 된 勞 農 露 國 이 어찌하여 資 本 主 義 의 列 强 을 能 히 對 抗 하는가? 勿 論 個 人 으로는 軀 殼 의 大 小 를 따라 腕 力 의 優 劣 도 있을 것이며 또한 社 會 의 制 度 에 依 하여 金 力 의 有 無 도 懸 殊 할 것이다. 그러나 團 體 的 으로서 能 히 競 爭 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凌 駕 하려 하며 能 히 對 抗 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征 服 하려 하는 것이 그 무슨 까닭인가. 오직 그네에게 團 結 力 이 있을 뿐이다. 그러면 오늘 날 우리가 무슨 主 義 니 思 想 이니 하여 如 何 히 宣 傳 하며 如 何 히 鼓 吹 한다 할지라도 이 모든 主 義 와 思 想 을 實 現 할만한 團 結 力 이 없어서는 貧 僧 의 空 念 佛 에 不 過 할 것이다. 우리가 지나간 3 1 運 動 의 實 際 的 經 驗 을 考 察 하여 보아도 明 瞭 할 것이다. 宣 傳 이 不 足 한 것도 아니며 思 想 이 薄 弱 한 것도 아니건마는 最 後 의 功 을 奏 치 못한 것은 勿 論 大 勢 의 關 係 도 不 無 할 것이나 이 運 動 을 統 一 繼 續 할 만한 中 心 的 團 結 力 이 不 足 하였든 것이 不 誣 할 사실이다. 그러므 로 우리는 이렇게 主 張 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모든 主 義 와 思 想 의 實 現 에 土 臺 가 되고 根 底 가 될 만한 힘, 곧 團 結 力 을 準 備 하지 아니하면 아니될 것이라고 본다. 보라. 大 戰 以 後 의 露 獨 兩 國 이 無 前 한 變 亂 과 改 革 을 繼 續 하면서도 依 然 히 自 體 의 生 存 權 을 維 持 하는 것은 兩 民 族 의 團 體 的 訓 練 이 무엇보다도 偉 大 한 것을 看 破 할 수 있으며 中 國 과 墨 國 이 今 日 까지 慢 性 的 革 命 病 에 걸려서 온갖 醜 態 를 演 出 하는 것도 個 中 의 消 息 을 傳 하는 것이 아닌 가. 要 컨대 問 題 는 團 結 力 이다. 換 言 하면 團 結 力 은 各 個 人 의 心 力 이다. 心 力, 곧 奉 公 心 이 發 達 된 民 族 은 强 者 가 되어 優 者 가 되고, 奉 公 心 이 薄 弱 한 民 衆 은 弱 者 가 되며 賤 者 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缺 陷 은 奉 公 의 不 足 이다. 奉 公 이 不 足 하므로 紛 糾 가 生 하며 猜 忌 가 起 하여 모든 惡 을 行 하게 된다. 이리하여 團 結 을 破 壞 하게 된다. 結 局 우리를 弱 하게 한 者 는 우리요, 다른 사 람은 아니다. 그러면 우리가 弱 하여 自 滅 할까, 强 하여 自 立 할까. 이것이 곧 우리가 우리의 運 命 을 自 決 하는 分 岐 點 이다
12 萬 一 强 者 가 되자면 힘이 있어야 되겠고, 힘이 있자면 團 結 하여야 되겠고, 團 結 하자면 各 個 人 의 奉 公 心 을 喚 起 하지 아니하면 아니될 것을 더욱 實 感 하는 바이다. 8. 朝 鮮 社 會 運 動 에 관한 說 問 應 答 < 開 闢 > 1925년 6월호(총60호) 朝 鮮 에의 治 安 維 持 法 의 實 施 ( 大 正 14 年 5 月 12 日 )와 今 後 의 朝 鮮 社 會 運 動 에 關 한 說 問 1. 朝 鮮 社 會 運 動 의 今 後 勢 如 何. 2. 朝 鮮 社 會 運 動 의 今 後 方 針 如 何. 3. 社 會 運 動 과 民 族 運 動 과의 今 後 關 聯 如 何. 이 설문에 응답해 온 인사는 朝 鮮 農 總 同 盟 權 五 卨 서울 靑 年 會 李 廷 允 東 亞 日 報 社 宋 鎭 禹 朝 鮮 靑 年 總 同 盟 李 英 火 曜 會 金 燦 時 代 日 報 社 洪 命 憙 新 興 靑 年 同 盟 曺 奉 岩 北 風 會 辛 鐵 京 城 靑 年 會 宋 奉 瑀 社 會 主 義 同 盟 金 解 光 辯 護 士 李 仁 朝 鮮 日 報 社 辛 日 鎔 < 宋 鎭 禹 의 答 > 1. 첫째는 表 面 運 動 보다 裏 面 運 動 이 烈 하여 갈 것이며, 둘째는 在 來 의 紛 糾 混 雜 하였든 運 動 線 이 外 團 의 壓 迫 으로 因 하여 各 國 의 反 省 을 促 하는 同 時 에 統 一 團 結 의 氣 分 을 釀 成 할 것이다. 2. 外 部 宣 傳 보다 內 部 의 組 織 을 緊 着 케 하여 實 際 的 勢 力 을 樹 立 하는 것이 必 要 치 아니할까. 3. 外 來 의 共 通 된 壓 迫 과 現 下 의 共 通 된 生 活 不 安 으로 因 하여 더욱 더욱 提 携 協 調 의 關 係 가 發 生 할 것이다. ( 以 上 說 問 에 對 한 回 答 이 宋 鎭 禹 의 回 答 과 大 部 分 大 同 小 異 한데 특히 第 3 說 問 에는 曺 奉 岩, 李 英 의 意 見 이 同 一 하였다) 9. 漢 詩 1 首 ( 註 : 古 下 가 동아일보 주필로서 1925년 6월 20일경 신흥우 유억겸 서재필 김활란 등과 함께 하 와이에서 열린 범태평양 민족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선박편으로 태평양을 가로지르면서 船 上 에 서 얻은 漢 詩 ) 南 北 東 西 不 見 洲 (사방을 바라보아도 뭍은 안 보이는데) 連 天 水 色 閑 行 舟 (하늘과 맞닿은 물빛속에 뱃길만 한가롭구나) 安 將 眼 下 太 平 洋 (언제러나 눈아래 태평양 물로) 滌 盡 人 間 萬 古 愁 (만고에 쌓이고 쌓인 인간의 수심을 깨끗이 씻어 볼까) 10. 世 界 大 勢 와 朝 鮮 의 將 來 < 東 亞 日 報 > (1925년
13 8월28일~9월6일) ( 註 : 이 논문은 古 下 가 하와이 범태평양 민족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후 20세기가 진전함에 따 라 펼쳐질 세계의 대세와 우리나라의 장래에 관하여 심사숙고한 글이다. 이 논문은 근대 한국 명논설 66편중의 하나로 선정되어 1967년 < 新 東 亞 > 誌 신년호 별책부록으 로 간행되었다) 1 우리는 朝 鮮 사람이다. 그러므로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새가 樹 林 을 떠나서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到 底 히 朝 鮮 을 떠나서는 또한 朝 鮮 을 잊어버리고서는 一 刻 一 秒 라도 설 수 가 없고 살 수가 없다. 이리하여 자거나 깨거나 듣거나 보거나, 잊으려 하여도 잊을 수 없는 것이 現 下 우리 同 胞 의 心 理 的 狀 態 인가 한다. 그러면 朝 鮮 을 위하여 웃을 사람도 우리 同 胞 요, 또한 朝 鮮 을 위하여 哭 할 사람도 우리 兄 弟 일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朝 鮮 過 去 의 興 替 的 史 實 을 追 究 하며 또한 朝 鮮 이 世 界 構 成 의 一 部 인 以 上 에는, 現 下 의 世 界 와 朝 鮮 과의 影 響 關 係 의 現 狀 을 그대로 冷 靜 하고 嚴 肅 하게 觀 察 하여서 朝 鮮 民 族 의 當 來 의 運 路 를 開 拓 努 力 하는 것 이 무엇보다도 緊 且 切 한 問 題 일 것이다. 2 勿 論 朝 鮮 의 將 來 를 論 究 하는데 있어서는 外 部 的 으로 重 要 한 影 響 波 動 이 關 係 를 가진 世 界 的 大 勢 도 要 緊 한 材 料 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욱 重 且 大 한 關 係 를 包 含 한 것은 內 部 的 으 로 朝 鮮 民 族 自 體 의 過 去 歷 史 上 興 替 盛 衰 의 因 果 關 係 이다.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우리는 먼저 過 去 四 千 年 間 興 替 盛 衰 의 史 實 을 槪 括 的 으로 一 論 하려고 하는 바이다. 勿 論 過 去 의 朝 鮮 에는 表 面 的 으로 觀 察 하면 檀 君 大 皇 祖 의 登 極 肇 判 하신 以 後 로 箕 子 箕 準 의 朝 鮮 도 있었고 衛 滿 의 朝 鮮 도 있었고 또한 辰 韓, 弁 韓, 馬 韓 과 高 句 麗, 新 羅, 百 濟 의 分 裂 된 朝 鮮 도 있었다. 이리하여 이를 統 一 組 織 하였던 新 羅 의 朝 鮮 과 또한 이를 統 一 繼 承 하여 온 高 麗 의 朝 鮮 과 李 朝 의 朝 鮮 이 있었던 것도 歷 史 的 事 實 이었다. 3 그래서 四 千 年 을 通 하여 歷 史 的 變 遷 과 政 治 的 興 替 가 反 覆 無 常 하였다. 그러나 언제든지 朝 鮮 人 의 朝 鮮 이라는 觀 念 은 없어져 본 일이 없었으며, 또한 實 體 的 으로 想 像 할 수도 없었던 것은 嚴 肅 한 史 實 이다. 換 言 하면 三 國 의 分 裂 은 그 當 時 政 治 當 路 者 의 分 裂 이며 新 羅 高 麗 李 朝 의 滅 亡 도 또한 그 當 時 의 王 位 交 代 의 興 亡 變 遷 에 不 過 하였던 것은 昭 昭 한 史 實 이 아닌가. 어째 그러냐 하면, 歷 代 王 朝 의 變 遷 興 替 에 따라서 萬 一 朝 鮮 이 滅 亡 하였다 하면, 어찌하여 四 千 年 來 로 朝 鮮 民 族 의 文 化 가 依 然 히 保 全 할 수 있었으며, 또한 朝 鮮 民 族 의 血 統 이 儼 然 히 存 在 할 수가 있는가. 更 히 一 例 를 擧 하면, 美 國 의 民 主 共 和 兩 黨 이 競 爭 交 替 하여 美 國 의 政 權 을 接 受 相 傳 하는 동안에 或 은 共 和 黨 이 勝 利 를 得 하며 或 은 民 主 黨 이 失 敗 에 歸 하여도 누구든지 決 코 美 國 自 體 의 動 搖 興 替 로는 보지 아니할 것이 아닌가. 이러한 意 味 에서 歷 代 王 朝 自 體 의 政 治 的 興 亡 에 不 過 한 것이 고 決 코 朝 鮮 民 族 自 體 의 全 體 的 滅 亡, 根 本 的 滅 亡 을 意 味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이에서 굳게 斷 言 하는 바이다. 4 우리는 前 欄 에서 歷 代 王 朝 의 興 廢 는 政 權 爭 鬪 의 手 段 方 法 에 不 過 하였고, 朝 鮮 民 族 全 體 의 文 化 및 生 活 에 들어서는 直 接 의 變 化 와 影 響 이 없었던 것을 說 破 하였다. 이것은 歷 代 王 朝 가 恒 常
14 民 族 生 活 의 土 臺 에서, 또는 民 衆 文 化 의 發 展 에서 政 權 을 運 用 하며 經 綸 을 施 設 하는 것보다, 王 家 自 體 의 發 展 또는 政 權 維 持 의 目 標 에서 政 治 的 理 想 이 局 限 되었던 事 實 이었다. 그러므로 歷 代 王 朝 의 興 廢 에 對 하여 그 當 時 王 朝 의 特 殊 的 恩 寵 을 받는 特 權 階 級 을 除 하여 놓고는 一 般 的 民 衆 은 그다지 直 接 으로 生 活 上 利 害 의 感 受 性 이 稀 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어떤 王 朝 에 對 하 여는 그 暴 虐 無 道 의 政 治 的 變 革 을 期 待 하였던 적도 없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歷 代 的 事 實 에도 特 히 吾 人 의 注 意 를 促 하는 것은 過 去 無 常 한 政 治 的 變 革 에 언제든지 異 民 族 의 勢 力 으로 오랜 동안 干 涉 或 은 統 治 하는 것은 絶 對 的 으로 拒 絶 하여온 사실이다. 이것은 元 來 부터 朝 鮮 民 族 의 血 統 이 極 히 純 粹 하고 또한 言 語 와 禮 俗 이 異 民 族 의 그것에 比 하여 恒 常 卓 越 優 秀 하였던 關 係 인가 한다. 回 顧 하여 보라. 李 世 民 의 精 銳 로도, 隋 楊 廣 의 强 暴 로도, 或 은 安 市 城 의 隻 影 이 되며 或 은 淸 川 江 의 孤 魂 이 되지 아니하였느냐. 5 그러면 最 近 의 政 治 變 革 의 史 實 은 如 何 한가. 半 島 의 政 權 이 李 朝 에 歸 한 以 後 壬 辰 丙 子 의 兩 大 戰 役 이 있었다. 이리하여 民 力 의 疲 弊 가 極 度 에 達 하였었다. 그러나 이를 改 革 濟 度 할 巨 脘 의 政 治 家 가 없었던 것도 事 實 이어니와 世 界 의 大 勢 는 帝 國 主 義 의 勃 興 과 東 洋 航 路 의 發 見 으로 因 하여 西 力 東 漸 의 大 勢 를 馴 致 하였었다. 이리하여 隱 士 國 의 朝 鮮 은 漸 次 로 世 界 的 朝 鮮 이 되어가며 閉 鎖 하였던 半 島 는 猝 地 에 列 强 의 角 逐 場 으로 化 하려 하는 形 勢 가 顯 著 하였었다. 이러한 氣 運 을 看 破 하고 四 千 年 來 의 新 機 軸 을 展 開 하여 一 大 變 革 을 試 하려 하였던 것이 距 今 三 十 年 前 의 甲 申 政 變 이었다. 그러나 時 運 이 不 至 한지라 우리의 先 覺 金 玉 均 一 派 는 千 秋 의 恨 을 抱 하고 畢 竟 殊 邦 異 域 에서 不 歸 의 客 이 된 것은 아직도 우리의 記 憶 이 尙 新 치 아니한가. 그러나 이것도 또한 極 少 數 의 覺 醒 으로써 四 千 年 來 의 굳어온 民 族 全 體 의 思 想 을 根 本 的 으로 一 時 에 改 革 하려 하였던 것이 니, 어찌 無 理 가 아니랴. 爾 後 의 形 勢 는 如 何 하였던가. 繼 續 된 李 朝 의 虐 政 과 澎 湃 한 西 勢 의 東 漸 은, 或 은 宗 敎 로, 或 은 商 船 으로 滔 天 의 勢 를 示 하였다. 이리하여 東 學 黨 을 中 心 으로 한 民 衆 的 叛 亂 이 起 하였었다. 그러나 이 또한 鎖 國 攘 夷 의 舊 思 想 에서 그 運 動 의 胚 胎 가 生 한 結 果 한갖 日 淸 戰 役 의 大 事 端 을 惹 起 하였을 뿐이오, 民 衆 自 體 에 對 하여는 何 等 의 收 穫 이 없었던 것이 事 實 이었다. 이 곧 甲 午 東 亂 이 아닌가. 6 그러면 그 後 形 勢 는 如 何 하였는가. 累 千 年 間 被 活 的 地 位 에서 服 從 과 壓 制 에 굳어온 民 族 의 頭 腦 는 新 文 化 에 對 한 覺 醒 이 遲 鈍 할 뿐 아니라, 所 謂 導 率 儀 範 의 地 位 에 處 한 貴 族 階 級 은 私 利 와 黨 爭 이 奔 汨 沈 溺 한 結 果 四 千 年 來 의 祖 傳 父 授 하여 온 政 治 的 權 力 은 日 露 戰 役 의 終 焉 으로 因 하여 異 民 族 의 手 中 에 移 轉 하게 되었다. 이 곧 庚 戌 의 合 倂 이 아닌가. 그러나 이에서 瞠 若 寒 膽 이 된 朝 鮮 民 衆 은 更 히 現 代 의 文 明 에 對 하 여 驚 異 의 眼 을 開 한 同 時 에 民 族 的 意 識 을 또다시 發 見 하게 된 것이 아닌가. 이 곧 1919 年 3 1 運 動 의 發 端 인가 한다. 7 적어도 一 九 一 九 年 의 三 一 運 動 은 朝 鮮 民 族 에 對 하여 四 千 年 以 來 輪 回 反 覆 하여 오던 東 洋 的 生 活 樣 式 을 精 神 上 으로나 文 化 上 으로나 政 治 上 으로나, 根 本 的 으로 民 衆 的 으로, 破 壞 建 設 하려 하 는 內 在 的 生 命 의 爆 發 이었다. 그러므로 朝 鮮 歷 史 에 있어서 처음 보는 運 動 인만큼 그 意 義 가 深 長 하고 그 關 係 와 影 響 이 重 且 大 한 것도 勿 論 일 것이다. 어째 그러냐 하면 過 去 幾 千 年 間 의 歷 史 上 으로만 表 現 된 幾 多 의 改 革 과 戰 亂 이 있었으나, 그 內 容 과 實 質 에 있어서는 少 數 階 級 의 政 權
15 爭 奪 의 變 革 이 아니면 尊 周 攘 夷 의 思 想 에서 胚 胎 되며 出 發 하였던 것은 不 誣 할 史 實 이었다. 그러 나 最 近 三 一 運 動 의 一 件 에 至 하여는 그 內 容 과 形 式 을 一 變 하여 적어도 思 想 의 根 抵 가 世 界 的 大 輿 論 인 民 族 的 自 尊 과 人 類 的 共 榮 의 正 義 人 道 의 觀 念 下 에서 全 國 的 으로도 民 衆 的 으로 刀 劍 裡 鐵 鎖 間 에서도 毅 然 히 立 하며 泰 然 히 動 하였던 것은 어찌 朝 鮮 民 族 의 革 新 運 動 史 上 에 一 大 奇 蹟 이 아니며 一 大 偉 觀 이 아니랴. 8 그러면 이러한 奇 蹟 偉 觀 을 演 出 케 한 그 原 因 이 那 邊 에 在 할까. 이곳 一 論 을 試 코자 하는 바 이다. 勿 論 朝 鮮 의 革 新 運 動 은 그 起 源 을 甲 申 政 亂 에서 求 하는 것이 正 當 한 經 路 일 것이다. 어찌 그러냐 하면 甲 申 政 亂 의 思 想 的 根 抵 가 在 來 의 政 權 與 奪 과 尊 周 攘 夷 的 思 想 과는 그 範 疇 를 달리 하여 적어도 現 代 文 明 을 肯 定 하여서 民 族 的 福 利 를 企 圖 하는 點 에서 起 因 된 까닭이라 한다. 勿 論 그 運 動 의 土 臺 가 極 少 數 階 級 의 覺 醒 에 出 發 하였으므로, 桑 楡 의 功 을 收 치 못한 것은 千 秋 의 恨 事 라 할지라도, 그 開 國 尊 民 의 大 理 想 에 至 하여는 岩 壁 으로부터 落 下 된 物 體 가 그 目 的 地 에 達 하기 前 까지는 沮 止 할 바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이, 爾 來 三 十 餘 年 을 通 하여 一 波 가 萬 波 가 되며, 私 語 가 與 論 이 되며, 或 은 獨 立 協 會 가 되며, 或 은 自 强 會 가 되며, 或 은 大 韓 協 會 가 되며, 或 은 學 校 와 學 會 가 되어 一 進 一 退 一 縮 一 張 의 無 數 한 變 動 과 許 多 한 試 鍊 을 經 過 한 것이 過 去 의 事 實 이었다. 그러나 더욱이 朝 鮮 民 族 의 急 激 한 衝 動 을 起 케 하고 加 速 의 覺 醒 을 促 進 케 하였던 것은 庚 戌 의 大 變 이다. 9 이리하여 朝 鮮 民 族 은 會 心 反 省 의 機 會 를 作 하였으며, 또한 舊 文 化 의 反 抗 을 試 하였었다. 村 塾 이 學 校 로 變 하며, 도련님이 生 徒 로 變 하며, 爾 來 十 年 間 을 社 會 的 細 胞 인 個 性 의 變 化 를 惹 起 하게 되었다. 또한 同 時 에 寺 內 總 督 의 舊 文 化 群 의 武 力 的 反 抗 思 想 의 轉 換 策 으로 盛 히 同 化 主 義 의 新 式 敎 育 을 勵 行 하였었다. 그러나 寺 內 의 無 理 한 同 化 政 策 은 四 千 年 동안의 訓 練 된 民 族 的 精 神 을 破 壤 하기에 너무나 微 弱 할 뿐만아니라 도리어 民 族 的 感 情 을 刺 激 하는데 있어서 그 功 效 가 莫 大 하였던 것을 이에 忌 憚 없이 斷 言 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그 所 謂 同 化 政 策 은 도리어 民 族 意 識 을 喚 起 하는 一 方 으로 一 般 的 으로 普 及 된 新 式 敎 育 은 新 文 明 의 肯 定 과 民 衆 的 覺 醒 을 非 常 하게 促 進 하였었다. 그러면 無 數 한 細 胞 의 變 化 가 起 하 는 同 時 에 全 體 의 變 動 이 生 하는 것과 같이 社 會 組 織 의 土 臺 가 되는 許 多 한 個 性 이 根 本 的 으로 改 革 覺 醒 이 되는 同 時 에 어찌 全 體 社 會 의 大 變 革 이 없으랴. 이 곧 三 一 運 動 의 起 源 이다. 或 은 三 一 運 動 을 美 國 宣 敎 師 의 敎 唆 라고도 하며 或 은 天 道 敎 一 派 의 煽 動 이라 하나, 이것은 朝 鮮 民 族 의 精 神 과 또한 朝 鮮 社 會 의 事 情 을 沒 覺 한 短 見 者 流 의 囈 語 에 不 過 한 것이오, 그 實 은 朝 鮮 民 族 의 內 在 的 生 命 이 世 界 的 新 文 化 에 接 觸 되어 爆 發 된 一 大 覺 醒 의 소리인 것을 斷 言 하는 바이다. 10 過 去 三 十 年 間 을 通 觀 하면 民 衆 的 運 動 을 三 期 로 分 할 수 있으니, 第 一 期 는 宗 敎 的 排 他 運 動 의 甲 午 의 東 亂 이요, 第 二 期 는 政 治 的 勤 王 思 想 의 義 兵 運 動 이요, 第 三 期 는 民 族 自 由 의 三 一 運 動 이다. 그러나 宗 敎 的 排 他 運 動 과 政 治 的 勤 王 思 想 이 實 際 上 으로 失 敗 에 歸 하였을 뿐만아니라 思 想 上 으 로도 民 衆 의 與 論 을 作 치 못하고 繼 續 的 勝 利 를 得 치 못한 것은 그 政 治 的 理 想 과 論 理 的 價 値 가 到 底 히 現 代 의 新 思 潮 에 對 照 하여 그 思 想 的 根 抵 와 土 臺 가 너무도 薄 弱 하고 背 馳 되었던 까닭이 아닌가 한다
16 그러나 民 族 自 由 의 三 一 運 動 만은 前 欄 에서 紹 介 한 바와 같이 그 動 機 와 思 想 이 內 的 으로 民 族 的 福 利 를 企 圖 하는 점에서 外 的 으로 世 界 的 思 潮 에 順 應 하는 點 에서 設 令 一 時 的 으로 完 璧 의 功 을 收 치 못하였다 할지라도 朝 鮮 民 族 의 良 心 的 發 動 으로 보아서 또한 世 界 人 類 의 思 想 上 共 鳴 으로 보아서 確 實 히 道 德 的 勝 利 인 것은 不 誣 할 事 實 이다. 그러면 現 下 의 情 態 는 如 何 한가. 過 去 를 回 顧 하면 朝 鮮 社 會 가 甲 申 의 革 新 運 動 을 筆 頭 로 하여 十 年 만큼 社 會 的 大 變 動 을 惹 起 케 하는 것은 本 來 의 常 例 이다. 試 思 하여 보라. 甲 申 政 亂 에서 甲 午 東 亂 까지, 甲 午 東 亂 에서 甲 辰 乙 巳 의 義 擧 에서 庚 戌 의 合 邦 까지, 庚 戌 의 合 邦 에서 己 末 의 三 一 運 動 까지, 마치 豫 定 的 行 動 과 같이 社 會 的 變 動 이 發 生 된 것이 昭 然 한 事 實 이 아니냐. 이것은 決 코 異 常 야릇한 運 命 의 魔 術 이 아니 라 現 代 의 어느 社 會 와 어느 民 族 을 勿 論 하고 舊 時 代 에서 新 時 代 에로 趨 移 過 渡 하는 途 程 에 있어 서 恒 見 例 有 한 史 實 인가 한다. 보라, 일본의 維 新 時 代 에 尊 王 攘 夷 의 論 爭 과 西 南 衝 突 의 戰 亂 이 어찌하여 생겼으며, 美 國 에는 獨 立 戰 爭 後 에도 왜 南 北 戰 爭 이 있었으며 現 下 의 中 國 에 어찌하여 團 匪 의 亂 과 革 命 의 戰 과 奉 直 의 爭 이 繼 續 不 絶 하는가를. 그 理 由 는 舊 勢 力 의 破 壞 와 新 文 化 樹 立 의 接 觸 點 에 處 한 社 會 의 不 可 避 할 現 狀 인가 한다. 12 하물며 半 萬 年 歷 史 的 背 景 을 가지고 東 洋 全 局 의 樞 要 地 에 處 한, 아니 歐 亞 美 三 大 陸 의 世 界 道 路 의 中 心 點 에 있는 朝 鮮 民 族 의 社 會 가 政 治 上 으로나, 文 化 上 으로나, 思 想 上 으로나, 經 濟 上 으로 나, 時 時 刻 刻 으로 外 勢 의 刺 戟 을 받고 內 部 의 衝 動 을 惹 起 함이랴. 元 來 朝 鮮 民 族 에게는 固 有 特 殊 한 先 入 的 文 化 가 있었다. 이리하여 한참 동안 新 舊 取 捨 의 苦 悶 이 있었던 것도 事 實 이었다. 그러 므로 新 舊 取 捨 의 煩 悶 時 代 에는 自 主 的 變 革 보다 他 力 的 變 動 이 頻 數 하였었다. 이 곧 日 淸 日 露 의 兩 大 戰 役 이 그것이며 庚 戌 의 大 變 도 그것이다. 그러나 朝 鮮 民 族 은 一 九 一 九 年 의 三 一 運 動 을 新 機 軸 으로 하여 民 衆 的 으로 새 기운을 탔고 새 빛을 보았다. 그 表 證 으로, 첫째는 敎 育 的 覺 醒 이요 둘째는 經 濟 的 意 識 이다. 보라. 三 一 運 動 以 後 로 아무리 僻 鄕 窮 村 의 農 老 炊 媼 이라 할지라도 子 弟 敎 育 에 對 한 渴 仰 追 求 의 熱 이 如 何 히 亢 進 하였으며, 또한 在 來 의 歷 史 的 感 情 으로만 訓 練 되었던 民 族 運 動 은, 그 內 容 을 一 變 하여 經 濟 的 意 識 곧 生 活 의 土 臺 위에서 그 根 抵 를 發 見 하게 된 것은 確 實 히 一 大 進 步 인 것 을 斷 言 하는 바이다. 이에서 過 去 庚 戌 事 變 以 來 의 十 年 間 普 通 敎 育 의 普 及 으로 三 一 事 件 의 自 主 的 大 變 動 을 惹 起 하였다 하면 이로부터 三 四 年 을 不 過 하여 또한 社 會 組 織 의 一 大 變 動 이 發 生 될 것도 先 知 卓 見 이 아니라 할지라도 누구나 豫 測 할 바가 아닌가. 그 理 由 는 民 衆 의 知 識 程 度 가 더 욱 進 步 될수록 더욱 普 及 될수록 社 會 組 織 의 變 化 가 더욱 頻 數 하여 갈 것은 進 化 의 法 則 인 까닭이 다. 13 吾 人 은 前 欄 에서 朝 鮮 民 族 의 內 部 的 進 化 로 因 한 社 會 組 織 의 自 然 的 變 化 를 論 하였다. 그러나 朝 鮮 半 島 가 世 界 構 成 의 一 部 分 이며, 또한 朝 鮮 民 族 이 人 類 全 體 의 一 部 分 인 以 上 에는 世 界 大 勢 의 趨 移 가 直 接 間 接 으로 朝 鮮 社 會 에 波 及 이 될 것은 勿 論 이며, 따라서 朝 鮮 社 會 의 變 動 도 世 界 大 勢 의 趨 移 에 莫 大 한 影 響 이 될 것도 想 像 할 수 있다. 回 顧 컨대 朝 鮮 問 題 로 因 하여 發 端 한 西 南 戰 爭 은 日 本 政 界 의 變 革 을 如 何 히 惹 起 하였으며 또한 朝 鮮 問 題 로 因 하여 突 發 된 日 淸 日 露 의 兩 大 戰 役 이 東 洋 全 體 의 風 雲 과 國 際 政 局 의 波 瀾 을 如 何 히 惹 起 하였는가. 이리하여 近 因 에 있어서는 淸 朝 의 敗 亡 을 招 하였고, 遠 因 에 있어서는 슬라브 族 의 受 侮 로 因 하 여 歐 洲 大 戰 의 發 端 을 作 치 아니하였는가
17 14 最 近 에 있어서도 美 大 統 領 이 提 唱 한 民 族 自 決 問 題 가 如 何 히 朝 鮮 民 族 의 新 興 氣 分 을 助 長 하였으 며, 또한 이로 因 하여 日 本 政 界 의 視 聽 을 如 何 히 聳 動 케 하였는가. 이로 보면 朝 鮮 問 題 는 東 洋 의 難 關 이며 世 界 의 論 點 인 것은 勿 論 일 것이다. 吾 人 은 이에서 更 히 世 界 大 勢 의 趨 移 上 으로 觀 察 한 朝 鮮 問 題 의 經 過 를 먼저 一 論 코자 하는 바 이다. 元 來 朝 鮮 問 題 는 前 欄 에서 詳 述 한 바와 같이 朝 鮮 民 族 自 體 가 現 代 文 明 에 對 한 理 解 와 覺 醒 이 遲 鈍 한 點 에서 無 慘 한 犧 牲 을 當 하게 된 것은 勿 論 이다. 그러나 이것도 또한 過 去 의 形 勢 를 追 求 하여 보면 우리 民 族 自 體 의 責 任 뿐만 아닌 것도 想 像 할 수가 있다. 試 思 하여보라. 東 洋 全 體 의 地 理 的 關 係 로 보아서 朝 鮮 半 島 는 中 日 兩 國 間 에 介 在 한 中 立 地 帶 가 아니냐. 그러므로 大 陸 으 로부터 輸 入 된 歐 洲 의 文 明 은 中 國 固 有 文 化 의 抵 抗 으로 因 하여 傳 播 의 力 이 薄 弱 하였고, 海 洋 으 로부터 流 出 된 美 大 陸 의 文 化 도 日 本 의 維 新 大 業 을 促 進 하였을 뿐이 아닌가. 이리하여 그 中 間 에 介 在 한 우리 民 族 은 徒 然 히 鎖 國 의 長 夢 에 處 하였던 것이다. 萬 一 그 當 時 의 日 本 의 爲 政 家 로 하 여금 東 洋 全 局 의 百 年 大 計 에 着 眼 하고 또한 先 進 者 의 責 任 을 自 覺 하여서 誠 心 誠 意 로 東 洋 各 民 族 의 共 存 共 榮 을 圖 하게 되였던들 결코 朝 鮮 과 中 國 에 今 日 과 같은 無 慘 한 現 狀 이 없을 뿐만아니 라 日 本 自 體 도 今 日 과 같은 世 界 的 孤 立 의 危 地 에 立 치 하니하였을 것은 勿 論 일 것이다. 15 그러면 爾 來 日 本 의 東 洋 全 局 에 對 한 態 度 와 政 策 은 如 何 하였던가. 두말할 것 없이 日 英 同 盟 을 國 際 外 交 의 中 樞 로 하여 東 洋 平 和 의 保 障 이라는 美 名 下 에서 文 化 上 으로 恩 寵 이 殊 深 한 朝 鮮 의 合 倂 을 斷 行 하고, 一 步 를 進 하여 英 國 과의 協 調 下 에서 中 國 의 利 權 을 雙 分 壟 斷 하려 하던 것이 過 去 의 政 策 上 大 本 이 아니었던가. 이리하여 袖 手 酸 目 이 되어있던 美 國 으로 하여금 機 會 均 等 과 門 戶 開 放 主 義 의 提 唱 을 하게 되지 아니하였더냐. 萬 一 現 下 美 國 의 排 日 的 感 情 을 解 剖 하여 본다면 深 刻 한 印 象 과 動 機 는 그 當 時 日 本 의 傍 若 無 人 한 侵 略 政 策 이 그 累 를 及 치 아니하였는가 한다. 勿 論 그 當 時 의 侵 略 的 帝 國 主 義 는 日 本 에만 限 하였던 것은 아니다. 十 九 世 紀 로부터 二 十 世 紀 劈 頭 에 이르기까지는 果 然 侵 略 的 帝 國 主 義 의 全 盛 時 代 이었던 것도 不 誣 할 史 實 이었다. 아프리카 大 陸 에 있어서 列 强 의 任 意 的 分 割 이 斷 行 되었었고, 太 平 洋 에 있어서 群 島 의 爭 奪 倂 合 이 極 烈 하 였었고, 露 西 亞 에 있어서는 핀랜드 合 倂 을 斷 行 하던 時 期 가 아니었던가. 이로 보면 朝 鮮 問 題 도 그 當 時 世 界 大 勢 의 犧 牲 이 되었던 것도 一 面 의 觀 察 일 것이다. 그러나 日 本 의 立 地 에 있어서 東 洋 全 局 의 百 年 大 計 를 爲 하여 歷 史 文 化 의 特 殊 的 關 係 를 爲 하여, 또한 到 來 하는 世 界 的 人 類 問 題 를 爲 하여, 朝 鮮 問 題 의 犧 牲 이 果 然 得 策 이었을까 할 뿐이다. 16 十 九 世 紀 劈 頭 로부터 二 十 世 紀 劈 頭 에 至 하기까지 約 一 世 紀 間 에 亘 하여 激 烈 辛 辣 하던 列 强 의 侵 略 的 帝 國 主 義 는 乾 坤 一 擲 의 歐 洲 大 戰 으로 因 하여 急 轉 의 破 綻 이 生 하였고, 또한 最 後 의 末 路 를 告 하게 되었다. 大 戰 의 責 任 에 對 하여 聯 合 國 側 과 同 盟 國 側 의 是 非 의 論 爭 이 不 一 하였던 것도 事 實 이었다. 그러나 萬 一 春 秋 에 無 義 戰 이라는 筆 法 으로 嚴 正 한 批 判 을 내린다 하면 그 實 은 暴 力 으로 暴 力 을 對 峙 하는 데 不 過 하였던 것이 大 戰 의 眞 相 일 것이다. 如 何 間 이와 같은 不 合 理 한 殺 戮 的 戰 爭 이 四 五 年 을 繼 續 한 結 果 幾 百 億 의 戰 費 와 累 百 萬 의 生 命 을 水 泡 와 같이, 草 芥 와 같 이 雲 消 霧 散 하여버린 歐 洲 의 文 明 은 最 後 의 破 綻 을 告 하게 된 것이 過 去 의 事 實 이 아니었던가. 17 이에서 世 界 의 人 類 는 煩 憫 悔 悟 憂 愁 의 機 會 를 作 하였었다. 이리하여 一 面 에 있어서는 暴 露 의 崩 壞 로 因 하여 經 濟 的 으로 레닌의 社 會 主 義 가 實 現 되었고, 他 面 에 있어서는 强 獨 의 屈 從 으로부터
18 人 道 的 見 地 에서 윌슨의 民 族 自 決 主 義 가 提 唱 되었던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와 같은 急 激 한 變 化 는 歷 史 上 實 例 로 보아서 依 例 히 反 動 的 氣 分 을 惹 起 하는 것이 常 事 이었다. 이것은 物 理 學 上 으로 도 實 證 할 수가 있다. 急 轉 直 下 하는 物 體 가 도리어 空 氣 의 波 動 을 受 하여 最 後 의 搖 動 을 惹 起 하 는 것과 何 異 가 有 하랴. 이른바 世 界 改 造 의 國 際 聯 盟 의 最 後 의 龜 裂 이 生 한 것도 事 實 이며, 또한 新 興 의 赤 露 를 敵 對 하 기 爲 하여 露 領 의 西 伯 利 亞 方 面 에서 聯 合 의 軍 隊 가 出 動 하였던 것도 事 實 이 아닌가. 그러나 世 界 人 類 의 大 輿 論 大 理 想 에 基 礎 한 主 義 와 實 現 은 決 코 時 間 的 反 動 으로 沮 止 할 수 없으며, 또한 武 力 的 制 裁 로 抑 壓 할 수 없는 것이 歷 代 의 史 實 이다. 이것은 지나간 十 八 世 紀 의 佛 國 의 革 命 史 와 美 國 의 獨 立 戰 이 吾 人 에게 昭 昭 한 實 證 을 例 示 한 바가 아닌가. 戰 後 의 四 五 年 동안에 殘 燭 復 明 의 反 動 的 氣 勢 의 擡 頭 를 不 拘 하고 人 類 의 大 理 想 에 至 하여는 조금도 沮 止 할 바를 모르고 風 船 의 順 路 와 같이 進 展 하여 가는 것이 現 下 의 大 勢 가 아닌가. 18 보라, 民 族 運 動 에 있어서는 巴 爾 幹 半 島 의 多 少 諸 國 의 獨 立 을 비롯하여 波 蘭 의 獨 立, 芬 蘭 의 獨 立, 埃 及 의 獨 立, 愛 蘭 의 分 立 이 繼 續 完 成 되었고 또한 印 度 의 非 協 同 運 動 과 比 島 의 獨 立 運 動 도 비록 運 動 의 途 程 에 있으나 그 氣 運 과 形 勢 가 갈수록 猛 烈 하고 擴 大 되는 것은 不 誣 할 事 實 이며, 勞 動 運 動 에 있어서도 大 戰 亂 을 一 經 한 後 赤 露 의 完 成 은 勿 論 이어니와 國 際 的 으로나 國 內 的 으로 勞 動 問 題 가 中 心 의 論 題 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實 際 的 으로 各 國 의 政 界 가 漸 次 로 勞 動 問 題 를 中 心 으로 하여 回 轉 할 兆 徵 이 顯 著 한 것은 現 下 의 大 勢 가 아닌가. 그러므로 現 下 의 反 動 的 氣 分 은 各 國 政 界 를 通 하여 特 權 階 級 의 因 襲 的 惰 力 의 最 後 發 作 에 不 過 한 것이요 결코 世 界 大 衆 의 理 想 과 輿 論 이 아닌 것을 이에서 斷 言 하는 바이다. 19 萬 一 歐 洲 의 戰 亂 으로 하여금 世 界 人 類 에게 對 하여 寄 贈 한 바가 있다 하면 이것은 侵 略 的 軍 國 主 義 崩 壞 일 것이다. 이로 因 하여 軍 國 主 義 의 雙 壁 인 暴 獨 强 露 의 崩 壞 를 完 成 한 것이 事 實 이었 다. 그러면 軍 國 主 義 의 新 參 見 習 으로 東 洋 方 面 에 있어서 이르는 곳마다 爪 牙 를 現 露 하던 日 本 의 形 勢 는 如 何 하였던가. 歐 洲 大 戰 當 時 로부터 巴 里 講 和 會 議 의 前 後 에 이르기까지는, 實 로 日 本 의 全 盛 時 代 이며 또한 得 意 의 秋 이었었다. 內 政 에 있어서는 戰 時 貿 易 의 盛 況 으로 因 하여 輸 入 된 金 貨 는 넉넉히 積 年 의 舊 債 를 報 償 하기에 그 餘 裕 가 綽 綽 하였고, 外 交 에 있어서도 聯 合 同 盟 兩 側 의 念 不 及 他 의 機 會 에 處 하여 東 洋 方 面 의 勢 力 扶 植 에 自 由 自 在 한 活 動 을 得 하였었던 것이 事 實 이었다. 하물며 戰 勝 國 의 一 員 으로 五 大 强 國 의 班 列 에 參 加 하여 從 來 로 東 洋 方 面 에만 局 限 되었던 實 際 的 勢 力 이 猝 地 에 歐 洲 政 局 에까지 有 力 한 發 言 權 을 得 하게 된 것은, 極 東 의 一 小 國 으로 그 光 榮 과 得 意 를 누구나 想 像 할 바가 아니냐. 20 그러나 興 盡 悲 來 하고 樂 極 生 哀 는 人 世 의 常 事 이다. 大 戰 當 時 의 二 十 一 個 條 의 對 中 外 交 는 다만 中 國 人 으로 하여금 切 齒 의 恨 을 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世 界 列 强 의 猜 忌 嫉 視 의 焦 點 이 되었 던 것이 아니냐. 또한 西 伯 利 亞 出 兵 은 다만 莫 大 한 國 費 의 消 盡 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日 本 의 軍 國 主 義 의 宣 傳 을 제물에 完 成 하였던 것이 아니냐. 이리하여 英 美 의 提 携 로 華 盛 頓 會 議 가 開 催 되었고, 華 盛 頓 會 議 의 結 果 로 一 面 에 있어서는 國 際 外 交 의 金 科 玉 條 이던 日 英 同 盟 이 破 壞 되었으 며, 他 面 에 있어서는 軍 費 制 限 으로 軍 國 主 義 의 手 足 을 切 斷 하게 된 것이 아닌가. 게다가 空 前 의 大 震 災 는 日 本 으로 하여금 極 度 의 致 命 傷 을 與 하였다. 近 百 億 의 財 貨 와 幾 十 萬 의 生 命 이 焦 土 의
19 烏 有 에 歸 하였던 것이 아닌가. 이에 對 하여 表 面 으로 同 情 을 宣 하고, 裏 面 으로 微 笑 를 發 하였던 것이 果 然 그 누구이었던가. 震 災 後 半 個 年 을 不 過 하여 峻 烈 한 排 日 法 案 을 通 過 하고 繼 續 하여 海 軍 大 練 習 의 高 壓 的 示 威 運 動 을 演 出 한 것은 平 素 부터 極 東 方 面 에 虎 視 眈 眈 하고 있던 美 國 이 아니 냐. 過 去 의 全 盛 을 回 顧 하고 現 下 의 孤 危 를 想 起 할 時 에 果 然 日 本 國 民 의 울분이 如 何 하였을까. 21 그러나 日 本 의 內 政 은 如 何 한가. 在 來 로 軍 國 主 義 를 唯 一 한 信 條 로 信 奉 하는 日 本 社 會 는 世 界 的 으로 軍 國 主 義 가 崩 壞 되는 同 時 에 一 大 恐 慌 이 起 하였으며 一 大 颱 風 이 襲 하였었다. 하물며 軍 閥 派 의 對 中 外 交 와 露 領 出 兵 의 連 次 失 敗 로 因 하여 國 威 國 財 를 아울러 世 界 的 으로 損 失 케 한 兩 大 事 件 에 對 하여 積 年 憤 抑 되었던 一 般 社 會 에는 反 抗 의 氣 勢 가 日 熾 하고 또한 資 本 主 義 의 勃 興 으 로 因 하여 社 會 主 義 의 輸 入 이 加 速 度 로 增 加 되어가는 것도 事 實 이다. 이리하여 中 樞 를 잃은 日 本 의 思 想 界 는 日 을 逐 하여 惡 化 激 化 해 가는 것이 現 下 의 情 態 가 아닌가. 이에서 思 想 的 緩 和 策 으 로 普 選 의 斷 行 이 된 것이다. 그러나 普 選 의 斷 行 으로 因 하여 果 然 어느 程 度 까지 社 會 의 安 定 을 得 할 것인가, 이 곧 吾 人 의 一 括 目 하는 바이며, 또한 普 選 의 實 施 後 日 本 의 政 界 에 赤 露 의 社 會 主 義 的 色 彩 가 濃 厚 하여질 것인가, 或 은 美 國 의 資 本 主 義 가 그대로 適 用 될 것인가, 이 곧 日 本 의 運 命 을 決 定 할 分 岐 點 이 될 것이다. 如 何 間 이로부터 三, 四 年 을 不 過 하여 政 治 的 으로나 社 會 的 으로나 一 大 變 革 이 생길 것은 吾 人 의 想 像 하는 바가 아닌가. 22 世 界 大 勢 의 潮 流 는 確 實 히 地 中 海 에서 大 西 洋 으로, 大 西 洋 에서 太 平 洋 方 面 으로 移 動 하여 오는 것이 過 去 의 史 乘 에 照 하여 昭 昭 歷 歷 한 事 實 이다. 萬 一 十 九 世 紀 를 佛 蘭 西 文 化 의 擴 充 時 期 라고 하면, 二 十 世 紀 는 赤 露 思 想 의 發 展 時 代 라는 것이 正 當 한 見 解 일 것이다. 資 本 主 義 의 模 範 인 美 國 과 社 會 主 義 의 代 表 的 인 赤 露 가 太 平 洋 을 隔 하여 兩 兩 相 對 하여 勃 興 되는 것은 果 然 不 遠 한 將 來 에 그 무엇을 暗 示 하고 있는가. 協 調 할까. 衝 突 할까. 이 곧 太 平 洋 上 의 一 沫 의 疑 雲 이 되어 있는 것은 不 誣 할 事 實 이다. 世 界 大 勢 의 運 命 이 이에서 決 定 될 것이며 또한 人 類 의 文 化 上 總 決 算 이 이에서 勘 定 될 것은 想 像 키 不 難 할 바가 아닌가. 23 그 中 間 에 處 하여 第 一 딱하고 애처로운 경우는 日 本 의 現 狀 이다. 두말할 것 없이 日 本 은 國 際 的 中 産 階 級 이다. 巨 大 한 資 本 을 抱 擁 한 美 國 과 競 爭 發 展 하는 것도 實 力 이 不 許 하는 바이며, 그 렇다고 赤 裸 裸 하게 世 界 的 으로 난봉 行 世 를 하는 赤 露 와 提 携 協 調 하는 것도 一 層 危 險 을 感 하는 바가 아닌가. 이에서 左 顧 右 眄 悔 悟 煩 悶 하는 것이 日 本 現 下 의 情 態 인가 한다. 하물며 一 面 에 있 어서는 美 國 의 資 本 的 帝 國 主 義 는 日 을 遂 하고 年 을 隨 하여, 或 은 移 民 問 題 로 或 은 中 國 問 題 로 反 目 의 度 가 加 하며 衝 突 의 機 가 促 進 되는 것이 事 實 이며, 他 面 에 있어서는 日 露 條 約 이 成 立 된 以 來 敬 遠 的 態 度 로 外 交 的 辭 令 이 互 相 交 換 되나, 立 國 의 基 礎 와 主 義 가 根 本 的 으로 不 相 容 할 關 係 가 있는 以 上 에는 衝 突 의 危 險 性 은 또한 不 避 할 形 勢 가 아닌가. 이로 보면 思 想 的 으로 資 本 的 으로 左 右 挾 攻 을 當 하고 있는 日 本 의 形 勢 는 實 로 危 卵 의 感 이 不 無 하다. 24 그러면 歐 洲 列 强 의 東 洋 政 局 에 對 한 態 度 는 如 何 한가. 무어라고 하든지 歐 洲 의 中 樞 勢 力 은 獨 佛 兩 國 일 것이다. 兩 國 의 歷 代 的 感 情 과 戰 後 의 形 勢 가 相 互 牽 制 와 現 狀 維 持 에 汲 汲 한 以 上 에는 東 洋 方 面 에 對 하여 어느 時 期 까지는 闊 大 進 取 의 活 動 을 取 치 못할 것은 피할 수 없는 情 態 일 것 이다. 그러나 英 國 에 至 하여는 特 殊 的 立 場 에 處 하여 獨 佛 兩 國 에 比 하여 戰 後 의 瘡 痍 가 그다지
20 甚 치 아니할 뿐만 아니라 항상 傳 統 的 漸 進 政 策 으로 東 洋 方 面 에 對 하여 不 斷 한 注 意 와 視 監 을 行 하는 것이 昭 然 한 事 實 이 아닌가. 大 戰 後 에 바로 美 國 과 提 携 하여 日 英 同 盟 을 破 壞 하는 동시에 美 國 의 新 興 氣 銳 의 勢 力 을 아무쪼록 太 平 洋 方 面 에 集 注 케 하여, 日 本 의 衝 突 을 促 한 後, 途 途 이 漁 夫 의 利 를 取 하려 하는 것이 英 國 의 老 猾 한 極 東 政 策 이 아닌가. 이것은 太 平 洋 上 의 風 雲 을 豫 期 하여 新 嘉 坡 軍 港 建 設 의 一 件 으로만 보아서도 個 中 의 消 息 을 窺 할 것이다. 25 이렇게 觀 來 하면 美 露 衝 突 의 途 程 에 있어서 日 美 衝 突 이 前 提 가 될 것은 想 像 키 不 難 하다. 그러면 果 然 衝 突 의 導 化 線 은 那 邊 에 在 할까. 이 곧 中 國 問 題 이다. 萬 一 巴 爾 幹 半 島 가 過 去 歐 洲 의 謎 訛 라 하면 二 十 世 紀 의 中 國 問 題 는 確 實 히 東 洋 政 局 의 一 大 危 險 일 것이다. 그러나 巴 爾 幹 半 島 問 題 는 歐 洲 大 戰 으로 因 하여 不 完 全 하나마 그 解 決 을 告 하였거니와 中 國 問 題 는 아직까지도 疑 問 이며 危 險 하다. 如 何 間 中 國 은 一 大 美 人 이다. 그러므로 世 界 列 强 의 懷 腸 의 戀 과 秋 波 의 情 을 받는 것이다. 元 來 美 人 自 體 가 主 動 的 能 力 이 없는만큼 이를 玩 弄 阿 隨 하려하는 淫 夫 蕩 子 도 많 을 것은 事 實 이다. 이리하여 嫉 妬 도 생기며 鬪 爭 도 생기는 것이 아닌가. 이와 같이 中 國 의 無 限 한 富 源 과 許 多 한 利 權 은 列 强 의 好 投 資 處 며 大 發 展 地 이다. 이리하여 英 國 의 秋 波 가 되며 日 本 의 威 脅 이 되며 美 國 의 垂 涎 이 되며 赤 露 의 援 助 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中 國 의 現 狀 은 如 何 한가. 아직도 民 衆 의 覺 醒 이 徹 底 치 못한 現 下 에 있어서 張 憑 兩 派 의 勢 力 接 觸 點 에 立 한 段 祺 瑞 政 府 는 實 로 風 燈 의 感 이 不 無 하다. 그러나 民 衆 에 따라서 自 主 排 外 의 運 動 이 날로 熾 烈 하여 갈 것은 確 的 한 事 實 일 것이다. 今 番 의 上 海 事 件 은 그 무엇을 意 味 하는 것이며 日 英 의 排 斥 에 對 하여 美 國 의 同 情 과 露 國 의 暗 助 는 벌써부터 列 國 의 縱 橫 暗 鬪 의 序 幕 이 始 作 된 것이 아닌가. 이로부터 三 四 年 을 經 過 하면 赤 露 의 內 部 的 實 力 이 充 溢 하여 外 部 的 活 動 이 活 潑 할 때에, 美 國 海 軍 의 擴 張 計 劃 이 完 成 될 때에, 英 國 의 軍 港 計 劃 이 確 立 될 때에, 中 國 政 界 가 動 搖 될 때에, 中 國 方 面 의 一 點 暗 雲 이 太 平 洋 上 의 風 雨 를 大 作 케 할 것을 그 뉘가 保 證 하랴. 26 吾 人 은 以 上 에서 朝 鮮 內 部 의 社 會 的 變 革 과 世 界 大 勢 의 趨 移 와 東 洋 政 局 의 危 機 로 보아서 四 五 年 을 不 過 하여 太 平 洋 을 中 心 으로 한 世 界 的 風 雲 이 惹 起 될 것을 論 斷 하였다. 勿 論 主 觀 的 速 斷 일지는 알 수가 없으나 萬 一 過 去 의 歷 史 가 現 下 大 勢 의 産 母 며 未 來 의 大 勢 가 또한 現 在 事 實 의 播 種 이라 하면 결코 牽 强 附 會 의 空 論 이 아니될 것을 確 信 하는 바이다. 그러나 다만 論 點 은 時 間 問 題 일 것이다. 어찌하여 複 雜 多 端 한 世 界 問 題 가 何 時 四 ~ 五 年 을 前 後 로하여 惹 起 될 것인가 하는 點 일 것이다. 그러나 吾 人 이 四 ~ 五 年 前 後 를 豫 言 하는 것도 決 코 荒 唐 無 稽 한 空 想 에서 立 論 한 것은 아니다. 대개 人 間 社 會 의 十 年 이라 하는 時 期 는 個 人 으로나 國 家 로서나 一 大 計 劃 을 立 하여 準 備 와 組 織 을 完 成 하는데 있어서 比 較 的 最 要 한 長 期 이다. 이러므로 越 王 勾 踐 은 十 年 의 成 聚 로 因 하여 會 稽 의 恥 를 雪 하였고 宜 朝 祖 의 李 文 成 은 外 敵 의 侵 入 을 遠 慮 하여 十 年 의 義 兵 을 主 張 치 아니하였던가.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一 九 一 九 年 의 世 界 的 大 戰 의 終 熄 으로 一 九 二 九 年 까 지 곧 이로부터 四 五 年 만 經 過 하면 十 年 의 滿 期 가 될 것은 勿 論 이다. 그러면 大 戰 의 終 熄 으로부 터 그 동안 十 年 間 에 그 社 會 그 民 族 의 努 力 如 何 에 依 하여는, 疲 弊 된 國 力 도 復 活 될 것이며 消 沈 된 元 氣 도 振 作 될 것은 勿 論 일 것이다. 하물며 現 下 의 交 通 機 關 의 發 達 과 思 想 傳 播 의 影 響 이 過 去 의 時 代 에 比 하여 加 一 層 迅 速 해지고 敏 活 하여 時 刻 으로 急 轉 激 化 하는 것이 現 代 의 特 色 이 됨에랴
21 그러면 이와 같은 不 遠 한 將 來 의 世 界 大 勢 의 變 動 을 豫 想 하고 또한 東 洋 政 局 의 禍 亂 을 推 斷 할 때에 가장 特 殊 한 事 情 을 가진 日 本 과 朝 鮮 의 關 係 는 如 何 히 進 展 될 것인가. 이 곧 吾 人 의 中 夜 耿 耿 에 長 吁 太 息 하는 바다. 過 去 의 日 本 이 白 種 의 英 國 과 提 携 하여 東 洋 의 同 色 民 族 을 或 은 壓 迫 或 은 威 脅 함으로써 能 事 를 作 하였던 것이 現 下 東 洋 政 局 의 禍 機 가 아닌가. 萬 一 過 去 의 日 本 으로 하여금 當 初 부터 東 洋 各 民 族 의 共 存 共 榮 의 遠 大 한 計 劃 을 策 케 하였던들, 결코 現 下 의 日 本 自 體 가 孤 立 의 危 機 에 處 치 아니하였을 뿐아니라, 歐 洲 大 戰 으로 因 하여 破 綻 된 殺 伐 的 文 明 과 疲 弊 된 白 色 民 族 을 誘 導 啓 發 하여 世 界 改 造 의 人 類 의 大 偉 業 을 東 洋 民 族 의 導 率 下 에서 完 成 할 것이 아닌 가. 이 어찌 千 古 의 恨 事 가 아니랴. 그러나 過 去 는 過 去 인지라 追 窮 할 必 要 가 없거니와, 現 下 에 있어서 日 本 人 士 의 感 想 이 如 何 하며 所 見 이 如 何 한지 吾 人 의 切 聞 코자 하는 바이다. 적어도 朝 鮮 問 題 의 解 決 은 東 洋 全 體 問 題 解 決 의 前 提 가 되며 또한 要 件 이 될 것은 勿 論 이다. 왜 그러냐 하면 가장 民 族 的 關 係 가 密 接 하고 文 化 的 恩 澤 이 莫 甚 한 朝 鮮 民 族 을 蹂 躙 壓 迫 하는 것 은 아무리 日 本 民 族 의 全 體 意 思 가 아니요 秀 吉 寺 內 輩 의 軍 閥 一 派 의 背 恩 沒 義 的 行 動 이라 할지라 도 적어도 半 萬 年 歷 史 的 背 景 과 二 千 萬 民 衆 의 聰 明 을 가진 朝 鮮 民 族 으로서는 徹 骨 의 恨 이 될 것은 勿 論 이 아닌가. 툭하면 日 本 人 士 中 에는 이러한 말을 한다. 李 朝 虐 政 下 에서 지내던 朝 鮮 民 族 이 總 督 政 治 의 生 命 財 産 의 安 全 保 障 으로 因 하여 滿 足 할 것은 勿 論 이라 한다. 이것이 果 然 日 本 人 士 의 朝 鮮 民 族 에 對 한 心 理 的 觀 察 이라 하면 吾 人 은 寧 히 그 愚 痴 를 憫 憐 히 여길 뿐이다. 現 代 의 朝 鮮 人 이 過 去 의 朝 鮮 人 이 아닌 것도 勿 論 이거니와, 設 令 李 朝 의 虐 政 이 現 代 에 再 現 된 다 할지라도 朝 鮮 人 은 그 改 革 을 絶 叫 할 것이 아닌가. 하물며 總 督 政 治 와 李 朝 政 治 가 民 族 的 感 情 에 있어서 그 根 底 가 懸 殊 함이랴. 이것은 現 下 의 日 本 人 民 이 過 去 의 專 制 政 治 에 對 하여 反 抗 하 던 經 路 를 回 憶 하면 反 省 할 바가 아닌가. 둘째는 日 本 의 爲 政 家 로 하여금 朝 鮮 問 題 云 謂 할 때는 반드시 國 境 警 備 問 題 와 師 團 增 設 의 必 要 를 力 說 하는 것이다. 果 然 君 等 의 所 見 과 같다 하면 어찌 하여 暴 露 强 獨 이 一 戰 의 破 滅 에 不 堪 하였던가. 如 何 間 朝 鮮 問 題 를 그대로 두고는 中 日 親 善 도 空 念 佛 이며 東 洋 平 和 도 口 頭 禪 에 不 過 할 것을 斷 言 하는 바이다. 적어도 二 千 萬 民 衆 의 銳 利 한 心 刃 이 日 本 의 弱 處 急 所 를 隨 하여 機 會 대로 現 露 될 것은 現 下 의 情 態 가 아닌가. 이 곧 日 本 人 士 의 反 省 을 促 하는 바이다. 28 그러면 우리 民 族 의 世 界 大 勢 에 處 하는 抱 負 와 朝 鮮 의 將 來 에 對 한 經 綸 은 如 何 할 것인가. 客 觀 的 으로 朝 鮮 의 將 來 가 如 何 히 되리라 하는 것보다, 一 步 를 進 하여 主 觀 的 으로 朝 鮮 의 將 來 를 如 何 히 할까 하는 것이 注 意 의 焦 點 이며 問 題 의 目 標 가 아닌가. 一 言 으로 蔽 하면 朝 鮮 民 族 의 抱 負 는 어디까지든지 雄 偉 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어디까지든지 遠 大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祖 先 의 東 洋 各 民 族 에 對 한 傳 統 的 主 義 와 方 針 이었으며 또한 우리 兄 弟 와 人 道 와 文 化 를 愛 好 하 는 遺 傳 的 天 性 인가 한다. 回 顧 하여 보라. 北 으로 中 國 의 隣 誼 를 尊 重 히 하고 東 으로 日 本 의 文 化 를 啓 發 하여 恒 常 東 洋 平 和 의 先 驅 가 되며 또한 東 洋 文 化 의 導 率 이 되었던 것은 歷 史 的 史 實 이 吾 人 에게 例 證 하는 바가 아닌가. 往 往 히 隋 唐 의 劫 運 과 日 淸 의 惡 夢 이 있었으나 이것도 또한 朝 鮮 民 族 의 自 主 的 殺 伐 이 아니 요, 外 敵 의 蠻 性 發 作 에 對 한 正 義 的 制 裁 이며 人 道 的 防 衛 였던 것은 正 確 한 事 實 이다. 29 우리는 歐 美 의 自 由 精 神 과 科 學 文 明 을 愛 好 하는 바이다. 그러나 隣 國 을 盜 奪 하고 人 血 을 吸 取 하는 獸 性 蠻 行 은 어디까지든지 排 斥 하고 驅 逐 하지 않으면 아니될 것이다. 萬 一 이러한 獸 性 蠻 習 을 그대로 肯 定 한다면 人 類 社 會 는 結 局 에 强 盜 의 跋 扈 에 不 堪 할 것이며, 平 和 의 祭 壇 은 畢 竟 은 牧 畜 의 蹂 躙 에 不 過 할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는 民 族 的 正 義 와 人 道 的 平 和 의 維 持 發 展 에
22 對 하여는 어디까지든지 民 族 的 義 血 을 不 辭 하여야 할 것이며 全 國 的 動 員 을 行 치 아니하면 아니 될 것이다.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우리로 하여금 設 令 日 本 을 排 斥 한다 하면 日 本 의 軍 閥 一 派 의 侵 略 的 軍 國 主 義 를 排 斥 하는 바이며, 또한 赤 露 를 親 近 한다 하면 赤 露 의 平 等 의 精 神 을 愛 好 하는 바가 아닌가. 或 은 萬 一 東 亞 의 風 雲 이 起 하고 이리하여 日 美 의 衝 突 이 生 할 時 에는 美 國 의 勢 力 下 에서 朝 鮮 의 解 放 을 希 望 하며, 或 은 日 露 日 中 의 衝 突 을 豫 期 하여 露 中 兩 國 의 援 助 下 에서 民 族 의 自 由 를 囑 望 하나 이것은 決 코 朝 鮮 民 族 의 傳 統 的 精 神 에 背 馳 될 뿐 아니라 우리의 良 心 이 또한 不 許 하는 바이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에게는 自 主 的 精 神 이 있는 까닭이다. 自 由 는 어디까 지든지 自 主 的 行 動 이며 自 力 的 解 決 이 될 것이다. 決 斷 코 他 力 的 援 助 와 事 大 的 思 想 의 支 配 와 容 認 을 不 許 하는 바가 아닌가. 30 勿 論 우리는 他 民 族 의 人 道 的 同 情 과 正 義 的 援 助 를 不 辭 하는 바이다. 그 뿐만 아니라 現 下 의 日 本 으로도 昨 非 今 是 의 眞 理 를 飜 然 히 悔 悟 하고 自 進 하여 朝 鮮 問 題 의 人 道 的 解 決 을 斷 行 한다면 우리는 決 코 歷 史 的 感 情 에 拘 泥 하여 排 斥 할 必 要 가 없을 것이 아닌가. 우리의 主 義 와 目 標 는 언 제든지 民 族 的 으로 自 由 生 存 平 和 의 三 大 理 想 에서 그 出 發 點 을 作 할 것이요, 決 코 憎 惡 排 斥 侵 略 的 觀 念 에 支 配 될 것은 아니다. 이러한 意 味 에서 우리는 첫째로 民 族 的 自 由 를 解 決 할 것이요, 둘 째는 社 會 的 生 存 權 을 保 障 할 것이요, 셋째로 世 界 的 平 和 에 努 力 할 것이 아닌가. 이 곧 朝 鮮 民 族 의 雄 偉 한 抱 負 가 될 것이며 또한 遠 大 한 經 綸 이 될 것이다. 遽 然 히 小 强 을 持 하고 同 色 民 族 을 迫 害 하며 私 利 를 弄 하여 人 類 의 平 和 를 攪 亂 하려 하다가 最 後 의 破 滅 을 自 招 하던 露 獨 兩 國 의 前 轍 에 鑑 하여 또한 이를 見 習 模 倣 하던 日 本 文 明 의 破 綻 에 證 하여 反 省 自 悟 할 바가 아닌가. 31 우리가 이러한 抱 負 와 經 綸 을 가지고 當 來 할 世 界 的 變 局 에 處 하여, 어떠한 修 鍊 을 加 하여 어 떠한 準 備 를 行 할 것인가. 두말 할 것도 없이 思 想 的 修 鍊 과 民 族 的 團 結 이다. 첫째로 우리의 思 想 界 는 複 雜 한 것이 事 實 이다. 이를 整 理 하여 統 一 하는 데 있어서는 調 査 와 比 較 와 硏 究 가 必 要 한 것은 勿 論 이며, 둘째로 이렇게 整 理 統 一 이 된 思 想 下 에서 中 心 的 團 結 을 作 成 하여서 우리의 一 嚬 一 笑 와 一 動 一 靜 이 團 結 的 背 景 에 依 하여 發 하며 行 하게 되는 것이 現 下 急 務 가 아닌가. 如 何 한 名 俳 優 라 할지라도 舞 臺 가 없으면 巧 技 絶 藝 를 演 出 치 못하는 것과 같이 人 類 는 團 體 的 背 景 과 社 會 的 土 臺 가 없으면 그 天 才 와 才 能 을 發 揮 치 못할 뿐만 아니라, 如 何 히 雄 偉 한 抱 負 와 遠 大 한 經 綸 을 가졌다 할지라도 活 用 의 路 가 絶 할 것이며 實 現 의 日 이 無 할 것이다. 이러한 意 味 에 있어서 吾 人 은 外 勢 의 波 動 보다 他 力 의 援 助 보다, 中 心 勢 力 의 確 立 과 自 體 勢 力 의 解 決 을 絶 叫 力 說 하는 바이다. 要 컨대 朝 鮮 問 題 는 民 族 自 體 의 團 合 이 確 立 하는 그날로부터 解 決 될 것을 確 信 하는 바이다. 11. 農 村 問 題 를 가지고 걱정하는 이들의 意 見 < 朝 鮮 農 民 > (총3호 1926년 2월 12일) < 設 問 > 一. 農 村 靑 年 에게 간절히 期 待 하고 싶은 일. 二. 農 村 靑 年 을 위하여 實 行 하고 싶은 일
23 三. 農 村 靑 年 의 現 代 的 修 養 上 勸 하고 싶은 圖 書 及 雜 誌. < 應 答 > 東 亞 日 報 主 筆 宋 鎭 禹 一. 농촌청년에게 기대하고 싶은 일은 옛날과 같이 임군에게 충성해라, 부모에게 효도해라 하는 것과 같은 일이 아니고 종래에 우리가 알아오던 것과는 도리어 반대 되는 관념을 가져달라는 것 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우리는 과거에 일을 아니하고 놀고 먹는 사람을 양반이라, 잘난 사람이라 하여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안될 일이외다. 우리가 가장 더럽게 생각하는 절도나 강도와 같은 일이외다. 이제부터는 노동신성( 勞 動 神 聖 )이 라는 관념을 꽉 붙잡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제일 못난 사람이니까 농사하는 사람이 되었다 고 생각함은 아주 못생긴 생각입니다. 일하는 사람이래야 귀한 사람이요, 일 안하고 먹는 사람은 도 적 사람이라고 생각하여야 됩니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노동을 신성하게 알고 놀고 먹는 사람을 도적과 같이 사갈시하게 되는 날 이 세상은 고쳐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농촌 청년으로 하여 금 노동하는 것을 최고도덕( 最 高 道 德 )으로 여기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二. 농촌청년을 위하여 하고 싶은 일은 그네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사상을 고취하여 갑자기 고 상한 운동자가 되도록 하는 것보다 대체로 그네는 무지하여 전후 분별이 선명하지 못한 터인즉 우선 간이한 국문을 가르치며 쉬운 숫자( 數 字 )부터 알게 하여 농촌청년은 물론 농민 전부에게 다 소라도 스스로 무엇을 판단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비판을 가 지도록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三. 내가 권하고 싶은 책은 유감이지만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잡지는 더욱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구태여 권한다면 경제독본( 經 濟 讀 本 - 日 文 ), 자조론( 自 助 論 - 六 堂 著 )을 보라고 권할까요. 12. 最 善 의 努 力 과 方 法 을 講 究 하자. < 新 民 > 제2권 11호 (1926년 11월호) ( 註 : 한글날 제정을 주장한 글) 우리의 자랑거리고 첫 손가락을 꼽을 것은 우리의 글이다.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우리 祖 上 이 創 作 한 訓 民 正 音 이야말로 文 字 로서의 모든 條 件 을 具 備 한 完 全 한 文 字 이다. 이 民 族 的 자랑거리를 頒 布 한 것이 距 今 四 百 八 十 年 前 陰 九 月 二 十 九 日 이라 한다. 이 날을 우 리 民 族 이 紀 念 치 않고 돌아볼 者 누구이랴. 우리의 손으로 이 날을 永 遠 히 紀 念 하기에 우리는 아울러 最 善 의 方 法 과 努 力 을 다하여야 하겠다. 13. 獄 門 의 送 迎 < 新 民 > 제2권 12호 (1926년 12월호) 눈발을 부르는 무악재 바람이 쌀쌀히 불어온다. 그 바람 고지에서 떨고 있는 시커먼 西 大 門 刑 務 所 앞에서 우리 不 自 由 한 言 論 의 犧 牲 者 두 同 志 를 送 迎 하게 되었다. 하나는 朝 鮮 日 報 筆 禍 事 件 의 犧 牲 者 인 同 紙 印 刷 人 이었던 金 炯 元 君 의 刑 期 四 個 月 을 마친 出 監 이오, 또 하나는 東 亞 日 報
24 筆 禍 事 件 의 犧 牲 者 인 同 紙 主 筆 宋 鎭 禹 君 의 六 個 月 의 體 刑 을 받은 入 監 이다. 우리는 그 出 監 을 慶 賀 하여야 할는지 그 入 監 을 慰 勞 하여야 할는지 나의 鈍 筆 을 옮기기에 자못 躊 躇 치 않을 수 없다. 그러면 犧 牲 者 自 身 들은 出 監 을 기쁘다 하는가 入 監 을 慰 勞 하여야 할는지 나의 둔필( 鈍 筆 )을 옮기 기에 자못 躊 躇 치 않을 수 없다. 그러면 犧 牲 者 自 身 들은 出 監 을 기쁘다 하는가 入 監 을 섧다하는 가 그 또한 알아보아야 할 일이다. 이제 나오고 들어가는 이들의 忌 憚 없는 感 想 을 紹 介 하여 보자. 監 獄 으로 들어가면서 宋 鎭 禹 勞 農 露 西 亞 로부터 朝 鮮 民 衆 에게 보내는 電 文 을 東 亞 日 報 에 譯 載 한 것이 내가 今 回 入 監 하게 된 筆 禍 事 件 인 것은 世 上 이 周 知 하는 일이라 이제 새삼스러히 說 明 할 必 要 도 없을 것입니다. 該 電 文 의 原 意 가 目 下 나 또는 未 來 를 云 謂 하는 것이 아니라 過 去 를 意 味 하는 것이므로 別 로 拘 碍 될 것이 아닐 줄 믿고 다만 信 實 히 報 道 할 뿐이었는데 그것이 所 謂 保 安 法 違 反 이라는 罪 가 되 어 司 法 處 分 을 받게 된 것은 아무리 생각하여 보아도 首 肯 키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편에서도 어 디까지나 法 에 依 하여 다투어 보았으나 結 局 上 告 審 에서까지 敗 訴 를 當 하였으니 이제는 抗 拒 無 路 라, 刑 을 受 치 아니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일찍이 二 十 四 個 月 의 監 獄 經 驗 이 있으니까 이제 새삼스러히 獄 苦 를 놀랄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監 獄 을 刑 務 所 라 改 稱 한 以 後 內 部 에도 많은 改 善 을 하였다니까 曾 往 보다도 오히려 지내 기는 낫겠지요. 囚 人 生 活 의 第 一 어려운 冬 期 에 入 監 케 된 것은 肉 體 를 위하여 좀 不 幸 한 일이나 그 亦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제는 더 싸워볼 餘 地 없이 그만 囚 人 生 活 에 들어가려고 覺 悟 를 하 고나니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나에게는 多 幸 한 點 도 있습니다. 한동안 險 惡 한 世 波 에 부대끼고 난 心 身 을 그윽히 慰 勞 할 機 會 라고 생각합니다. 散 漫 한 情 神 을 收 拾 하여 修 養 함에는 人 間 事 會 와 別 交 涉 이 없는 獄 舍 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 어느 社 會 가 안 그 러리까마는 우리 社 會 에는 너무도 紛 糾 와 反 目 이 많습니다. 同 族 끼리는 勿 論 甚 하면 同 志 間 에도 서로 中 傷 과 批 難 을 일삼는 例 가 또한 적지않은 것은 참으로 寒 心 한 일입니다. 이런 點 에서 그 높디높은 붉은 墻 壁 너머의 벌려있을 此 生 地 獄 의 光 景 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나지마는 한편으로 생 각하면 골머리 아픈 우리 社 會 로부터 그윽한 避 難 處 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萬 一 내가 우리 社 會 의 어떤 一 部 에서 무슨 批 難 을 받고 있었다면 이번 入 監 은 그 非 難 을 緩 和 或 은 消 滅 케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는 心 身 修 養 期 또는 어떤 意 味 로의 隱 居 期 인 半 年 이라는 受 刑 期 를 가장 意 味 깊게 보내고 나오려 합니다. 14. 仁 村 에게 보낸 옥중 서한 사( 社 )를 떠난지가 벌써 한달이요, 나흘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건강이 여전하시며 사내의 모든 형제들도 다름없이 건강한 몸으로 꾸준히 분투하옵니까. 새 집 이사는 예정과 같이 11일에 아무 고장없이 순성되었아온지 해를 거듭하여 깨어진 창과 무너진 벽만 남은 낡은 집에서 고생을 하다가 아름답고 깨끗하고 튼튼하고 쓸모좋은 새 집으로 옮아간 쾌감과 기분이 과연 어떠합니까. 동고( 同 苦 )하던 사내 여러 형제의 즐거워할 광경을 상상하니, 그윽히 적막한 중에도 저는 기꺼 운 웃음을 웃게 되나이다. 이것이 모두 형님께서 평소에 땀 흘리고 애쓰시던 보상임을 생각하옵 고 더욱 건강과 행복을 비옵니다
25 저는 절대한 운명의 지배 아래서 외로운 그림자를 벗삼아 엄한( 嚴 寒 )의 폭위( 暴 威 )에 저항을 계 속할 뿐이오나 다행히 별고 없아오니 안심하옵소서. 날마다 날마다 시키는 일을 하고, 먹고 자던 나머지, 한 두시간을 이용할 수 있아오니 책이나 많이 보내 주십시요. 그전에 보낸 것은 다 받았아오니, 윤리학( 倫 理 學 ), 동서철학사( 東 西 哲 學 史 ), 서 양역사( 西 洋 歷 史 ), 서양문명사( 西 洋 文 明 史 ), 철학개론( 哲 學 槪 論 ) 등으로 대개는 우리집 책상에 있아 오니 그중 페이지 수효가 많은 놈으로 보내 주시옵소서. ( 下 略 ) 1926년 12월 16일 상오 11시 西 大 門 刑 務 所 에서 宋 鎭 禹 15. 獄 中 漢 詩 1 首 獄 中 夜 夜 不 成 眠 (옥중에 갇힌 몸이 밤마다 잠 못이루나니) 憂 國 傷 心 幾 積 年 (나라 근심에 상한 마음 몇몇해나 쌓였던고.) ( 以 下 逸 失 ) 16. 月 南 先 生 을 위한 輓 章 載 ) ( 註 : 古 下 가 月 南 선생 영전에 바친 輓 章 으로 < 月 南 李 商 在 先 生 實 記 > 173 面 에 收 錄 한 것을 轉 諷 世 詼 諧 倒 曼 倩 세상을 풍자하는 해학은 東 方 朔 을 앞섰고, 哀 時 憔 悴 憶 靈 均 슬플 때는 초췌하기 屈 原 을 생각케 하네. 歲 寒 殘 柏 堪 凋 落 시절이 차니 쇠잔한 잣잎새도 시들어 떨어지니, 蒲 柳 臨 風 總 忘 神 냇버들처럼 못난 이몸 바람에 임해 모두 정신을 잊네. 先 生 憂 國 不 憂 身 선생은 나라를 근심하고 일신은 근심치 않으시어, 頭 白 心 丹 老 益 眞 머리는 희고 마음은 붉어 늙을수록 더욱 참되었네. 今 日 翳 然 棄 我 去 오늘날 조용히 나를 버리고 가시니, 鯨 濤 鰐 浪 自 迷 津 고래 물결 악어 물결에 스스로 갈길을 모르네. 17. 興 味 와 通 俗 化 < 東 光 > (1927년 5월호) ( 註 : 이 글은 東 光 誌 가 東 亞 日 報 社 를 스스로 批 判 해 달라고 要 請 한데 대한 寄 稿 임) 興 味 와 通 俗 化 에 좀 主 力 하였으면, 새 社 會 를 建 設 하는데 基 礎 가 될 만한 모든 斬 新 한 道 德 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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敦 煌 本 傷 寒 論 에 관한 硏 究 105)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 1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2 박시덕 1 신상우 2 박종현 1,* The Study on the Donhwang Manuscript[ 敦 煌 本 ] Sanghallon( 傷 寒 論 ) Park Si-deok 1 Shin Sang-woo 2 Park Jong-hyu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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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가 대만의 한국어 학습에 미친 영향 곽추문( 郭 秋 雯 ) 대만국립정치대학교 한국어학과 1. 서론 2000 년 7 월 빠따 방송국( 八 大 電 視 台 )에서 드라마 불꽃 을 방영하면서부터 한국 드라마는 대만 시청자들의 관심과 열띤 토론을 이끌어 내기 시작했다. 이에 이어서 2001 년 2 월에 팔대방송국은 또 가을 동화 를 방영, 대만 유선방송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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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判 付 의 작성절차와 서식 연구 * 1) 명 경 일 ** 1. 머리말 2. 判 付 의 개념과 구성요소 3. 判 付 의 작성절차에 따른 서식의 변화 4. 맺음말 초록: 조선시대 주요 관아가 각자 맡은 업무에 관하여 국왕에게 아뢸 때 사용한 문서를 계 啓 라고 했다. 그리고 啓 에 대한 국왕의 처결을 判 付 라고 했다. 본 논문은 판부의 작성 절차와 서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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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韓 國 禪 學 제36호 조선전기 문인사대부의 贈 序 文 에 보이는 불교 인식 * 김상일(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Ⅱ 목 차 Ⅱ Ⅰ. 시작하는 말 Ⅱ. 조선전기 문인사대부와 불교 관련 증서류 산문 Ⅲ. 불교적 가치관에 대한 비판과 유교 윤리 권면 Ⅳ. 유불 교유론 Ⅴ. 유불 조화론 1. 김수온: 唯 心 一 理 的 儒 佛 融 通 論 2. 성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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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호 pp.85~94 한국노동연구원 중국 법정휴가제도의 종류 및 내용 International Labor Trends 국제노동동향 5 - 중국 황경진 (중국 인민대학 노동인사학원 박사과정(노동법 및 노사관계학)) 머리말 휴가제도는 원래 노동자에게 노동력 재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그러 나 오늘날 세계 각국은 노동자에게 여가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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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연구 Korean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제50권 제2호, 2012, pp.51-70 A Study on the Theory of Mind and Mind Practice in Korean Zen Buddhism -Focused on the Thought of Deuktong-Gihwa around the Idea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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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장 보 고 서 Ⅰ. 출장 개요 1. 출장목적 동북아 농업농촌발전 국제심포지엄 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의 농업 농촌발전을 위하여, 농업구조문제를 중심으로 한 공통과제를 선정하 여 토론하는 장이며, 공동연구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 이다. 심포지엄은 중국, 한국, 일본 순으로 매년 순회 개최하며, 심포지엄을 통하 여 학습효과를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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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형사판례를 통해 본 재판의 제원칙 조선시대 형사판례를 통해 본 재판의 제원칙 - 심리록에 수록된 사례를 중심으로 - 김 용 희 * 차 례 Ⅰ. 서 설 Ⅱ. 심리록에 나타난 지방관리들의 사법행정능력 1. 검험의 기준 2. 검험조서 Ⅲ. 심리록에 나타난 재판의 기본원칙 1. 관용의 원칙 2.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in dubio pro r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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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히 묻고 가까이 실천하는 선진 산림과학 3.0 시대를 열겠습니다! 01 03 05 05 06 07 08 08 10 10 11 임업인에게는 희망을, 국민에게는 행복을 带 NIFoS 1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중국 무슬림 인구 주요 분포도 중국 닝샤의 회족 자치구 3 중국 무슬림 인구 Top 11 지역 순위 지역( 省 ) 인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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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보직자 명단 (2014년 4월 1일 현재) (1) 교무위원 총장 부총장(인사캠) 부총장(자과캠) 부총장(의무) 일반대학원장 학부대학장 유학대학장 문과대학장 법과대학장 사회과학대학장 경제대학장 경영대학장 자연과학대학장 정보통신대학장 공과대학장 약학대학장 사범대학장 생명공학대학장 스포츠과학대학장 의과대학장 예술대학장 기획조정처장 교무처장 학생처장 산학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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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초 천도교신파의 정세인식과 조직강화* Social Awareness and the Strengthening of Organization by the New faction of Chundogyo in the Early 1930s 1)정 용 서(Jeong, Yong Seo)** Ⅰ. 머리말 Ⅱ. 신간회 해소에 대한 인식 Ⅲ. 반종교운동에 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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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학 연 구 론 총 제 1 집 택민국학연구원.2008.6.30. 日 本 에 있어서의 韓 國 文 學 의 傳 來 樣 相 江 戸 時 代 때부터1945 年 까지 西 岡 健 治 * 1) 序 言 Ⅰ. 江 戸 時 代 에 읽혀진 作 品 들 Ⅱ. 1868( 明 治 元 ) 年 에서 1918 年 ( 大 正 中 期 )까지 읽혀지고 翻 訳 된 作 品 들 Ⅲ. 三 一 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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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기( 氣 )를 길러라 도 입 어떤 사람이 힘이 없어나 풀어죽어 있을 때 흔히 우리는 기가 죽었다 라고 말한다. 기가 죽었으니 기를 살리는 방법도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기죽을까봐 야단치거 나 꾸중도 안한다. 그 때문에 오히려 버릇없는 아이가 되기도 하는데 기를 잘못 살리기 때문이다. 기에 는 오기( 傲 氣 ) 바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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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타격, 투수, 수비 진기록 전반 시즌 최고 승률 0.706 85 삼성 (110 경기 77승 32패 1 무) 기별 최고 승률 0.741 85 삼성 ( 전기 55경기 40승 14패 1 무) 시즌 최저 승률 0.188 82 삼미 (80 경기 15승 65 패) 기별 최저 승률 0.125 82 삼미 ( 후기 40경기 5승 35 패) 시즌 최다 승리 91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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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북 중 관계 동향과 향후 전망 최 명 해 ( 前 국립외교원 객원교수) Ⅰ.서론 북 중 관계와 관련해 2013년 가장 큰 논쟁 중의 하나는 중국의 북한정책 변화 여 부였다.이는 북한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국제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했다.다시 말해 한 미 중 간에 대북 정책공조 체제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있었다.이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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