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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Giraudoux의 연극작품 엘렉트르Electre 연구 김기일 / 고려대학교 논 문 투 고 일 : 2014년 12월 10일 논문심사완료일 : 2014년 12월 26일 논문게재확정일 : 2014년 12월 28일

Jean Giraudoux의 연극작품 엘렉트르Electre 연구 김기일 1) /고려대학교 I. 서론 Jean Giraudoux(장 지로두)는 1882년 리무쟁 주의 벨락 (Bellac)에서 태어났다. 그는 그곳에서 유년기의 대부분을 보냈고, 파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그 후, 동시대 유명한 동료들과의 교류 속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사범학교를 마쳤다. 그는 바이 에른 법원, 하버드 대학의 초빙교수와 잡지 <아침Le Matin>의 편집자 등을 거친 후, 1910년 외교관의 길로 들어섰다. 두 번의 부상을 입은 1차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그는 괄목할만한 정 치 경력을 쌓았고, 그의 문학작품은 이 전쟁기간 중에 격은 충격 적인 경험과 깊은 관련을 맺는다. 브리앙의 영향 아래에 있던 외 무성 시절, 그의 주요 과제는 프랑스와 독일 관계의 난제를 해결 하는 것이었으며, 나아가 평화의 단단한 기반을 찾는 것이었다. 지 로두는 소설가와 수필가로서의 문학적인 경력을 시작했으며, 1928 1) 고려대 응용문화연구소 연구교수/성균관대 프랑스어권연구소 책임연구원 김기일 205

년 루이 주베를 만나면서 극작가로 길을 걷게 된다. 그들의 공동 작 업은 배우와 작가의 동반자관계에서 가장 유익한 것 중의 하나였고, 이 관계는 지로두가 1944년 파리에서 죽을 때까지 지속되었다. 출 판된 그의 희곡 목록은 아래 각주 2) 와 같고 괄호 안은 첫 공연을 가 리킨다. 미완성 희곡 Pour Lucrèce 는 1953년 바로(Barrault) 출 판사에서 간행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지로두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엘렉트르 (1937)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작품의 탄생 배경, 작품의 구조적 인 면, 작품의 주제적인 면과 작품의 문제까지 구체적이고 다양한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희곡 연구자들에게 지로두의 연극세계를 알 리는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II. 작품의 탄생 배경 Electre엘렉트르 3) 의 장면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엘렉트 르 는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II막의 아주 단순한 연극이라고 판 단된다. 이 작품이 연극으로 재현 될 때 발생하는 극적인 힘은 등 장인물들의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고 능숙한 연기를 통해서 나타난 다. 엘렉트르 를 재현하는 배우들은 감정이입에 실패하는 경우 가 드물다. 이것은 아마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연출가에 의해 구 현되는 뛰어난 연출력으로 설명된다. 엘렉트르 의 주제는 연극 속 인물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으 2) Siegfried (1928), Amphitryon 38 (1929), Judith (1931), Intermezzo (1933), Tessa (1934), Supplément au voyage de Cook (1935), La Guerre de Troie n'aura pas lieu (1935), Electre (1937), Ondine (1939), L'Apollon de Bellac (1942), Sodome et Gomorrhe (1943), La Folle de Chaillot (1944). 3) 논문 속 등장인물의 이름 명기는 지로두의 작품 속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통일하기로 한다. 206 영상문화25

며, 정밀하고 세밀한 언어 표현은 연극적 효과를 더욱 불러일으킨 다. 그것은 화해할 수 없는 두 집안 사이의 투쟁과 필연적이고도 그럴듯하게 비밀이 벗겨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의 연구 대상이 되는 엘렉트르 는 이야기 전개의 측면에서 이해하 기 쉽고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지로두의 엘렉트르 가 연극적 효과에 있어 그저 순탄 하기만 하다면, 연극의 구성요소 대부분의 의미는 결코 명쾌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Atrides의 후예들에게 던져진 신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라고 다루고 있는 것이다. Agathe(아가뜨)와 Clytemnestre(클리템네스트르)는 Agamemnon(아가멤논)을 살해 한 죄로 당연히 벌을 받고, Oreste(오레스뜨)는 Euménides(유메 니드 들)에게 데려가 모친살해의 죄로 고통스런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원제에 붙은 소제목은 두 막의 희곡인 엘렉트르 Electre, piece en deux actes 4) 라고 씌어있다. 지로두는 다른 희곡과는 달리 간결한 II막의 작품을 통해 비극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상대 적으로 단순한 흑백의 측면을 다루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적 개 념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으며,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불문명함을 자신에게 허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엘렉트르가 근본적으로 추구하고 성취하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비극적인 인물이기 때문 에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지로두는 분산된 여러 막을 통해 감정 적 긴장만을 남겨놓는 대신에 간결한 두 막을 통해 논쟁거리를 단 절시키지 않고 보다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작품을 이해하려면, 운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그리스 신화의 중요한 요소들을 작가는 어떻게 해석했는지 보아야 할 것 이다. 단순한 의미로 그것이 대체적으로 세상 속에서 유용한 것이 4) J. Giraudoux, Théâtre Complet, Édition Gallimard, 1982. Electre p.593. 김기일 207

든 아니든, 지로두는 운명이 인간에게 적대적임을 작품 속에서 상 세히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은 운명을 자신이 잊기 를 열망하며, 극단적인 질문을 원치 않고, 그저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이며,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행운을 빈다. 그러나 물론, 모든 사 람들이 다 평범하지는 않고, 개중에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 실을 열망하고, 불의에 대적하고 죄를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 다. 그러한 사람은 지로두의 주인공 엘렉트르이며, 영웅이며, 연극 에서 그들은 여성이 된다. 이 주인공은 당연히 평화를 목적으로 잘못 받아들여진 사회의 평화를 산산조각내기 때문에 대격변의 원 인이 된다. 그것은 첫눈에 지로두로 하여금 인간의 비겁함과 위선 에 맞서는 계획을 실감나게 묘사하도록 유혹하고, 그 자신을 역설 적인 도덕주의자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엘렉트르와 아가뜨 사 이처럼 진실과 평온에 대한 추구 사이의 논쟁은 그의 관점 속에서 기대한 만큼 단순치만은 않다는 것을 관객과 독자에게 알리도록 이끈다. 지로두의 이 같은 상반된 논쟁의 대부분은 신 자체를 반 대하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운명이란 개념에 대항한다. 그는 신의 신성한 계획인 절대 악과 절대 선의 본성을 자신에게 약속하지 않 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어떤 계획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지 않 는다. 그가 보는 것은 단지, 사물이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방 식에 대한 심술궂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종교에 무관하게 엘 렉트르 에서 아가뜨의 역을 통해 강렬하게 제시할 수 있었던 회 의주의의 운명 속에서 인간의 믿음을 보는 듯하다. 작품 속에서 지로두는 근본적으로 엘렉트르의 편이다. 그녀는 좀처럼 동정심을 강요하는 여주인공으로서 묘사되지 않으며, 지로두는 그녀의 무자 비함과 냉정함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정의의 편 이다. II막에서 아가뜨가 동정적으로 보여 지기는 하지만 이것은 클리템네스트르 보다는 그에게 연민을 돌리는 작가의 생각인 것이 208 영상문화25

다. 클리템네스트르는 살인자이다. 모든 것이 수년 전에 일어난 일 이라 해도, 아르고스가 그의 통치 아래에서 번영했다고 해도, 그의 범죄가 밝혀지는 것이 도시에 재앙을 가져온다 해도, 엘렉트르는 정의를 위해 싸우게 된다. 재앙 후에, 연극 말미에 LA FEMME NARSÈS(여인 나르세스)가 표현한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LA FEMME NARSÈS :(...) Comment cela s'appelle-t-il, quand le jour se lève, comme aujourd'hui, et que tout est gâché, que tout est saccagé, et que l'air pourtant se respire, et qu'on a tout perdu, que la ville brûle, que les innocents s'entre-tuent, mais que les coupables agonisent, dans un coin du jour qui se lève? 5) 정화된 공기의 가치는 고귀하지만 댓가를 치른다. 인간의 행복 은 하나의 가치이지만, 최상의 힘과 진실에 대한 무지를 스스로 세우면서 타락되어간다. 주인공은 인간 세상에 거추장스럽지만 반 드시 있어야 할 이 위력을 드러내면서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고 결국에는 정화시키는 것이다. 6) 이 점을 덜 노골적으로 만드는 지 로두의 첫번째 방식은 아가뜨에게 매우 주목할 만하고 진실하고 고귀함을 부여한다. LE MENDIANT : (...) Je vous l'ai dit hier. Je sentais que le roi allait se déclarer en vous! Il y avait votre force, votre âge. Il y avait l'occasion. Il y avait le voisingage d'électre. Cela aurait pu être un coup de sang! Cela a été ça... Vous vous être déclaré!... Tant mieux pour la Grèce. Mais ça n'en est pas plus gai pour la famille. 7) 5) Ibid, Acte II, scène X. p.685. 6) R.M, Albérès, Esthétiques et Morale chez J. Giraudoux, Paris, Niset, 1967. pp.410-411. 7) Ibid, Acte II, scène VII. p.661. 김기일 209

LE MENDIANT : Tant mieux pour nous aussi! Puisqu'il doit y avoir un bras-le-corps, autant le bras-le-corps d'electre avec la noblesse qu'avec la turpitude! Comment cela vous est-il arrivé, Egisthe? 8) LE MENDIANT(걸인)은 여기에서 전적으로 극작가를 대신하여 표현하고 있다. 극적 긴장이 진행되어 가면서, 분명히 II막은 아가 뜨에게는 엘렉트르에 견줄만한 가치를 부여한다. 두번째 방식은 오레스뜨로 하여금 모든 것을 있던 그대로 두게 하고 아르고스로부터 도망치게 하는 것이다. ORESTE : Ô Électre, es-tu sûre qu'elles n'ont pas raison? Es-tu sûre que ce n'est pas la pire arrogance, pour un humain, à cette heure de vouloir retrouver sa trace?" Pourquoi ne pas prendre la première route, et aller au hasard? 9) ORESTE : Laisse-toi convaincre. Glissons-nous hors des bras de cette pieuvre qui va nous enserrer tout à l'heure. 10) 세번째 방식은 클리템네스트르에게 가식적으로 보이는 아가멤논 을 향한 증오에 진실성을 주는 것이다. 그녀의 범죄를 정당화하지 못하는 증오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이 모든 결과로 비 롯된 아가뜨와 클리템네스트르의 처단을 기념하는 걸인의 공연에 서 우리는 의식의 불편함 같은 것을 느낀다. 오레스뜨를 유죄로 만드는 이 감정의 불명확함은 지로두가 연극에서 인간의 처한 상 황을 더 잘 제시하려는 열망에서 기인한다. 지로두는 우리에게 더 말해야 할 것에 대해서 설명도 하지 않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8) Ibid, Acte II, scène VII. p.661. 9) Ibid, Acte II, scène III. p.648. 10) Ibid, Acte II, scène III. p.648. 210 영상문화25

LE MENDIANT : Cela a un très beau nom, femme Narsès. Cela s'appelle l'aurore. 11) 그리고 신에 대한 지로두의 태도는 아래 두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 아가뜨에 의해 신랄하게 제시되고 있다. ÉGISTHE : (...)Je les imagine, non point occupés sans relâche de cette moisissure suprême et mobile de la terre qu'est l'humanité, mais parvenus à un tel grade de sérénité et d'ubliquité, qu'il ne peut plus être que la béatitude, c'est-à-dire l'inconscience. 12) LE MENDIANT : (...) Vous voyez que j'ai bien compris. Les dieux se sont trompes, ils voulaient frapper un parjure, un voleur, et ils vous tuent un herisson... un jeune... 13) 신들은 때때로 갑작스럽게 요동치며 맹목적으로 치고받는다. 이 것은 지로두가 지닌 기교로 표현되며, 정의란 개념에 대항하는 이 성의 반발이고, 세상의 고통과 불의를 응시함으로써 촉발되는 반 역과 같은 것이다. 아가뜨는 처음부터 엘렉트르가 얼마나 위험한 인물인지를 깨닫고 있다. ÉGISTHE : Qu'il n'y a plus présentement dans Argos qu'un être pour faire signe aux dieux, et c'est Electre... 14) 지로두는 걸인이 표현한 것처럼, 정원사와의 결혼을 통해 그녀를 11) Ibid, Acte II, scène X. p.685. 12) Ibid, Acte I, scène III, p.609. 13) Ibid, Acte I, scène III, p.612. 14) Ibid, Acte I, scène III, p.612. 김기일 211

순수한 인물로 만든다. II막에서 아가뜨가 성격적인 변신을 했을 때, 그는 다른 방식으로 그녀와 전투를 벌이기로 하지만, 역시 성공하지 못하고, 그의 입술에서 그녀의 이름이 속삭여지며 죽는다는 사실은 그의 패배를 시인하는 것이다. 클리템네스트르는 훨씬 덜 명민하며, 그녀는 아가멤논에 대한 자신의 증오심을 고백하기 전까지는 딸의 강직한 순수함에 대적해 야 하는 그녀의 임무를 자각하지 못한다. 고백이란 그의 본성의 완성 속에 한 존재를 구성하는 그리고 어떤 결정인 이미지에 도달 하는 급작스런 변모의 문제이다. 15) 오레스뜨의 경우에는, II막 3장에서 작은 면이 할당되고, 치밀어 오르는 엘렉트르의 몇 마디의 말로 인해 절정을 향하고, 그로 하 여금 그녀의 위상을 깨닫게 한다. ELECTRE : Elles ne sont faites que pour cela. Épouses, belles-soeurs, belles-mères, toutes quand les hommes au matin ne voient plus, par leurs yeux engourdis, que le pourpre et l'or, c'est elles qui les secouent, qui leur tendent, avec le café et l'eau chaude, la haine de l'injustice et le mépris du petit bonheur. 16) 작품 엘렉트르 에는 등장인물이 각자의 진실한 본성 또는 기 능을 갑작스럽게 깨닫는 고백의 순간이 있다. 어떤 위기, 또는 어 떤 행동으로 참여하는 자들의 삶은 이 깨달음을 야기하고, 우리는 그러한 기교의 사용이 지로두를 프랑스 고전 극작가들과 밀접히 연관성을 갖게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엘렉트르 에서 위기 는 오레스뜨가 아르고스로 돌아오면서 일어난다. 이것은 인물들 15) P. Godin, «La déclaration dans la dramaturgie de Giraudoux» dans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Paris, Armand Colin, septembre/décembre 1983, p.807. 16) Ibid, Acte II, scène IV, p.651. 212 영상문화25

사이에 엮어진 반응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원인이 되고, 연극을 만들게 한다. 오레스뜨와 함께 철야기도 동안 엘렉트르는 그녀가 그토록 긴 세월을 간직해온 진실을 누설한다. 그것이 오르테우스 에게 전달되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게 된다. 다음은 아가뜨가 질투심이 강한 늙은 그녀의 남편에 대항하는 반발 속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그녀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것을 묘 사한다. AGATHE : Je te dis que c'est fini. Fini le mensonge. Electre a raison. Je passe dans son camp. Merci Electre! Tu me donnes la vie! 17) 그 다음은 아가뜨의 차례가 되는데 그는 아르고스 근처의 언덕 위의 아침햇살 속에서 비밀을 누설하고, 마지막으로 클리템네스트 르가 엘렉트르의 심문에 반항하고 아가뜨가 그녀의 남편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가멤논과 엘렉트르에 대한 그녀의 증오를 고백할 때, 마침내 진실의 순간은 클리템네스트르에게도 다가온다. 아르고 스의 겸손한 사람들은 그들이 엘렉트르와 오레스뜨를 구원하려 할 때 진실과 정의에 대해 동일한 깨달음을 얻는다고도 말할 수 있 다. 그리고 걸인이 연극을 관통하는 예지를 유도한다는 것을 기억 해야만 한다. LE MENDIANT : (...) Mais chacun sont goût. Moi, je me suis déclaré à Corfou, place de la fontaine, dans la boulangerie sous les platances. Il fallait me voir ce jour-la! Je faisais l'appoint à droite avec de la farine, à gauche avec du gruau... Où habite-t-il, le jardinier? 18) 17) Ibid, Acte II, scène VI, p.657. 김기일 213

그런 이유로, 라신느(Racine)의 작품 Phèdre 속 등장인물 페 드르와 이폴리뜨는 작가가 만든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그런 것처럼 사건이 그들에게 자신의 가장 안쪽 내면을 보도록 강요할 때 만 비극적으로 치열한 삶을 살게 된다. 지로두 사상의 다른 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로두가 외부세계 로부터 그려지는 이미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로두 는 인간의 조건에 대한 그의 관점을 묘사하기위해 자연을 아주 빈 번히 사용한다. 고슴도치 장면은 좋은 예이고 다른 여러 장면에서 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장면들 중 어떤 것은 극적인 서정성에 충격적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다른 것들은 약간 고급스러우며 과 장된 것이기도 하고, 그들 사이의 상관성이 모호하기도 하다. 여기 서 어떤 독자들은 심오한 의미의 분위기와 때론 음미되어야만 하 는 언어적 유희를 지니지만, 조심스럽게 살펴보아도 아주 미미한 뜻만을 보여주는 내용을 지니기도 한다. 지로두는 우아한 글쓰기 의 재능뿐만 아니라 신비스런 사랑을 즐겼다. 우리가 이 점을 받 아들인다면 그를 허세적이고 공허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아주 심각하지만은 않은 어떤 감정은 이미지를 통해 오래도록 남는다. 아마도 소리의 관점에서 지로두 는 때때로 고차원성, 지속되는 소리의 형상화에 의한 긴박한 분위 기, 즉 언어적 배경 음악의 한 종류를 창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의미는 깊숙히 감쳐줘 있거나 상징적인 의미들로서 쉽게 감지 되는 것은 아니다. 독자는 고슴도치가 나오는 장면에서 논리적 암 시를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잠깐 동안은 즐거움을 탐닉할 수 있지만, 곧 부조화와 모순이 생기면서 혼란에 빠진다. 아마도 그저 눈에 보이는 연극의 복잡성이 표면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 18) Ibid, Acte I, scène III, p.616. 214 영상문화25

는 외교관이 아닌 또 다른 능력과 지혜를 지닌 극작예술가로서의 지로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III. 작품의 구조적인 면 1) 작품의 인물 지로두가 엘렉트르라는 주제를 다룸에 있어서 독창적인 요소를 포함시키고자 원했다면, 그는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꾸어야만 했을 것이다. 아마도 무대의 구조까지를 포함하여 그럴 경우, 그의 독자나 관객은 연극을 관람하고서야 그가 실질적으로 엘렉트르의 주제를 사용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 는다. 이 연극은 엘렉트르로 불리고, 주인공들은 오레스뜨, 클리템 네스트르, 아가뜨, 그리고 엘렉트르로 이름지어졌다. 이것은 그리 스 문학작품의 관점 속에서 작가는 우리가 이야기의 전개를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흥미를 유발시키 는 것이 무엇이며 무슨 일이 대단원에서 펼쳐지는가가 아니라, 대 단원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로두의 엘렉트르 는 논란을 불러오는 연극이라는 것이다. 그리스 작품에서 지적되어 온 것은 엘렉트르와 오레스뜨 는 처음부터 아가멤논의 피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으며, 극적 논쟁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언제 그리고 어떻게 클리템네스트르와 아가뜨가 살해당할 것인가는 지로두의 작품에서 그것은 매우 다르 다. 모든 주요 등장인물은 서로에게 그들의 느낌과 태도를 설명해 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따른 주목할 만 한 예로서 다수의 감정의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엘렉트르와 오레스뜨, 엘렉트르와 클리 김기일 215

템네스트르, 엘렉트르와 아가뜨가 갈등장면을 보여준다. 지로두의 엘렉트르 는 그리스 작품의 엘렉트르 로부터 그리 많이 변 하지 않지만, 오레스뜨와 클리템네스트르 누구보다 아가뜨는 훨씬 더 전체적으로 발전되어 있고 훨씬 더 복잡하다. 등장인물들의 동 기에는 다른 중대한 변화가 있다. 그리스 작품에서 클리템네스트 르는 아울리스에서 벌어진 이피게니아의 희생을 이유로 아가멤논 의 살해를 정당화한다. 하지만 지로두는 이것을 일부 언급하기는 하지만, 대신에 선왕에 대한 그녀의 증오에 대해 심리학적 설명을 제공한다. 그리스 작품의 아가뜨는 클리템네스트르의 중요성에 의 해 대부분이 가려진 조연이었으나, 지로두는 II막에서 그의 역할을 변모시켜 매우 교묘하게 소개하고, 극의 결말로 갈수록 그와 엘렉 트르 사이에는 대등하기조차 한 관계가 정립된다. 지로두의 연극에서 나머지 인물들은 특별한 기능을 수행한다. 정원사는 I막에서 에우리피데스로부터 그대로 이어받아 등장하지 만, 지로두는 그의 곤경으로부터 파토스와 희망의 양면을 추출하 기 위해, 두 막 사이에 수준 높고 효과적인 애가(Lamento)를 도 입한다. 집사와 아가뜨는 그들이 주요 인물들과 대조되는 희극성 을 폭넓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 비극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지로두로 하여금 독창적인 연극적 기교를 표현할 수 있 게 한다. 걸인은 단번에도 가장 의문스럽게 표현되고, 연극 속에서 가장 순수한 연극적인 인물이며, 지로두는 이를 통해 자유로운 글 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글쓰기는 연출가 루이 주베(Jouvet) 를 통해 무대에 반영되었던 것이다. 지로두의 연극 속에서 해설은 독창적이고 간결하며, 아주 자연 스럽게 존재하는 특별한 기능을 가진다. 내용의 앞쪽 부분을 지나 면 우리는 Atreus(아트레우스)의 집 위에 던져진 저주를 알게 되 고, 아가멤논의 죽음에 관한 정황을 포착한다. 우리는 또한 엘렉트 216 영상문화25

르의 반항적 태도를 인식하고, 이방인이 오레스뜨라는 강한 암시 를 받으며, 엘렉트르와 정원사의 다가오는 결혼에 대한 제안이 주 어진다. 잠시 후 세 작은 딸들은 에우메니드들(Euménides)로 이 름지어진다. 다음 장면들은 아직까지는 넓은 의미에서의 해설이며, 연극의 주된 주제를 설정하고 우리에게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핵심 정보 를 제공한다. I막 2장은 잔여 막을 위한 근본적 갈등을 준비하고 있다. 엘렉트르의 결혼에 대한 논쟁거리가 그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하게 집사가 그녀에 대해 언급하고, 엘렉트르가 선택된 자로 서의 현저한 집중을 받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는 또한 아가뜨의 본성을 알 수가 있다. LE PRÉSIDENT : Tu as tout à craindre, c'est le type de la femme a histoires. 19) 아가뜨가 I막 3장에서 등장할 때, 걸인이 따라 나오는데 따르는 행동의 모습이 누가 봐도 분명해진다. 아가뜨의 신에 대한 관점과 엘렉트르가 그의 행복을 협박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연극의 가장 중요한 갈등의 성격을 날카롭게 제시해준다. ÉGISTHE : Qu'il n'y a plus presentment dans Argos qu'un etre pour faire signe aux dieux, c'est Electre... 20) 그러나 이 장면은 걸인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연극에서 그의 기능은 신비한 서정성의 전달을 제외하고 독자나 관객들이 주인공 들의 동기를 관통하여 알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19) Ibid, Acte I, scène III, p.612. 20) Ibid, Acte I, scène III, p.612. 김기일 217

LE MENDIANT : Moi, j'ai une qualité. Je ne comprends pas les paroles des gens. Je n'ai pas d'instruction. Je comprends les gens... Vous voulez tuer Électre. 21) 걸인이 아가뜨가 엘렉트르를 죽이기로 작정한다는 혐의를 직설 적으로 말할 때와 그리고 재차 그 고백의 의미를 설명할 때 장면 에서의 긴장을 점증시킨다. 이 장면에는 또한 연극의 말미에 여인 나르세스가 도착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리는 극 구성의 마지막 부분의 정보가 존재한다. 전 장면을 통하여 해설은 I막 4장에서 완결되고, 그 지점은 클 리템네스트르와 엘렉트르가 첫번째로 만나는 장면이다. 이 두 인 물 사이의 관계의 정도는 극단적으로 비밀에 부쳐졌다가 명확해진 다. LE MENDIANT : J'ai idée qu'elle aussi a peur, la mère. 22) 또한 이 장면에서 결혼에 관한 의혹이 있지만, 결국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에 주의해야한다. I막에는 9개(5-13장)가 넘는 장면 이 있지만, 구조적 관점으로 보면, 엘렉트르와 오레스뜨가 무대 위 에 나타나는 장면으로 부터 어떤 통일성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의 연극에서는 오누이 사이의 동맹적 관계는 아직 봉인되 어 있다. 6장에서의 사실의 인식과 이방인을 오레스뜨로 부르는 행위는 엘렉트르로 하여금 클리템네스트르에 대한 증오, 아버지 아가멤논에 대한 사랑, 오레스뜨와의 재회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그 소식은 아가뜨에게 전해지고 클리템네스트르에 의해 오레스뜨 21) Ibid, Acte I, scène III, p.613. 22) Ibid, Acte I, scène V, p.625. 218 영상문화25

가 아르고스 가까이 있었다고 믿고 있는 아가뜨에게 확신으로 연 결된다. 이 장면은 엘렉트르에 의해서 완전한 의미를 갖는 문장에 의해 종합된다. ÉLECTRE : Je ne connais pas mon secret encore. Je n'ai que le début du fil. Ne t'inquiète pas. Tout va suivre... Méfie-toi. Le voilà. 23) 엘렉트르와 오레스뜨가 잠든 사이에 등장하는 복수의 세 자매는 순수하게 연극적이지만 차원 높은 효과적 장치가 된다. 걸인의 경 우와 마찬가지로, 오레스뜨가 클리템네스트르와 아가뜨를 죽이러 왔다는 그들의 공개적 주장에 의해 긴장은 고조된다. 걸인의 긴 독백은 그 행동이 낳을 공포에도 불구하고 엘렉트르의 동기의 정 당성을 보증하는 것과 동시에 엘렉트르의 선언을 뒷받침하고 있 다. LE MENDIANT : (...)Tandis que voyez Électre. Elle s'est declarée dans les bras de son frere. Et elle a raison.(...) 24) I막의 마지막 대사는 가능한 한 가장 단순하고 극의 성격과 사 건의 신랄함을 감동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LE MENDIANT : (...) C'est le premier repos d'électre!... C'est le dernier repos d'oreste! 25) 두 막 사이의 정원사의 애가는 연극 속에서 최고로 잘 표현된 23) Ibid, Acte I, scène IX, p.634. 24) Ibid, Acte I, scène XIII, p.639. 25) Ibid, Acte I, scène XIII, p.640. 김기일 219

구절이고, I막의 불확실성과 II막의 흉폭함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 을 하고 있다. 그것을 통해 지로두는 우리에게 전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을 제시하며 감동을 준다. 그리고 지로두는 비극에 필수불가 결한 요소를 통해 긍극적인 정의와 희망적인 의미를 더하는 것이 다. II막은 네 부분으로 나뉜다. 1-3장은 오레스뜨의 무장, 4-6장 은 클리템네스트르와의 결투, 7-8장은 아가뜨와의 최후의 투쟁, 그리고 9-10장은 대단원으로 이루어진다. 1부는 공포 직전의 고요의 시간이다. 극 중 엘렉트르는 명석하 다. 진실은 남동생의 팔에서 밤을 지새는 동안에 부분적으로 그녀 에게 드러났고, 그녀는 자신의 임무가 그로 하여금 아가멤논의 죽 음을 통해 복수하도록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I막 2장은 아가뜨 의 사랑이 매혹적으로 표현되며, 6장에서 아가뜨의 선언을 준비하 기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연극의 다른 부분에서 선언이 연쇄적으로 야기되는 것을 돕는다. 3장은 우리에게 연기에 있어서 의 비판적 순간을 제시한다. 망설임의 감정 뒤에 오레스뜨의 결단 의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엘렉트르는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는 두 문장으로 그와 맞선다. ÉLECTRE : Non. Je te dis que notre mère a un amant. 26) ÉLECTRE : Je te dis que notre père a été tué! 27) 그러므로 오레스뜨가 절규하는 마지막 장면은 단지 절정을 구축 하는 의미의 질문 일 뿐이다. ORESTE : Où est mon épée? 28) 26) Ibid, Acte II, scène III, p.649. 27) Ibid, Acte II, scène IV, p.650. 220 영상문화25

2부(4-6장)는 엘렉트르와 클리템네스트르가 완전히 갈등에 휩 싸이고 연극에서 가장 끔찍한 장면의 연속일 것이다. 5장 끝에는 엘렉트르의 집요한 질문에 대한 집사의 반복적 대답에 의해 긴장 의 고조가 해체되는 뛰어난 묘사가 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6장이 종결될 때의 클리템네스트르의 가상의 소멸이 다. 사실은 그녀에게 연기해야만 하는 중요한 부분이 아직 남아있 다. 아가멤논에 대한 그녀의 증오를 선언해야 하지만 우리가 다음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로두의 작품에서 이야기의 실제 두 주인공 은 엘렉트르와 아가뜨이다. LE MENDIANT : C'est curieux. Moi j'aurais plutôt cru que si Égisthe se sentait un penchant, c'était pour Électre. 29) 3부(7-8장)는 최고조의 극적 긴장을 불러일으키며 연극의 가장 인상적이고 강렬한 부분이다. 아가뜨는 이 부분에서 변신한다. 냉 소적인 면으로부터, 그리고 I막에서의 물질주의적 통치자로부터 그는 거의 이상주의적인 인간의 지도자로 변신한다. 걸인은 그의 말로 일찍이 그의 변신을 지적하고 있다. LE MENDIANT : Je savais que cela arriverait! Je vous l'ai dit hier. Je sentais que le roi allait se déclarer en vous!(...) 30) 아가뜨는 클리템네스트르보다 엘렉트르에 대적하는 훨씬 더 가 치 있고 훨씬 더 강한 상대역이다. 거의 대단원까지 아가뜨의 대 28) Ibid, Acte II, scène IV, p.651. 29) Ibid, Acte II, scène VI, p.660. 30) Ibid, Acte II, scène VII, p.661. 김기일 221

연설에서 지로두식의 서정성이 유창한 광휘에까지 도달하고, 이것 은 그가 엘렉트르의 정화를 열망하는 엘렉트르에게 중대한 도전을 선사한다. 7장은 아가뜨, 집사, 그리고 무대 위에 선 병사들이 동 시에 출현한다. 8장은 걸인이 말하는 바와 같이 무대에 세 주요인 물과 걸인만 남고 분위기가 다시 전환되는 장면이다. LE MENDIANT : Est-ce que tu n'entends pas? Égisthe n'a plus qu'à régler pour les siècles l'affaire Agamemnon-Électre-Clytemnestre, et il vient. 31) 아가뜨의 위대한 순간은 지나가고, 엘렉트르가 클리템네스트르 에게 진실을 추궁하는 동안 그는 거의 권력을 잃고 그저 그냥 있 으며, 아가뜨가 원인이 아니라고 우리에게 연민을 자아내려고 한 다. 그러나 지로두는 클리템네스트르의 고백이 보여짐으로써 이제 모든 것이 사라졌지만, 이 장면의 끝을 위해 그리고 아가뜨를 위 해 끝나지 않게 하고, 엘렉트르를 비추면서까지 그에게 존엄성을 부여한다. 그는 단지 몇 줄도 안 되게 말한다. ÉGISTHE : Venez, reine. 32) ÉGISTHE : Adieu, Électre. 33) 이에 대한 그녀의 응답은 미묘한 의미를 갖는다. ÉLECTRE : Tuez-la, Égisthe. Et je vous pardonne. 34) 31) Ibid, Acte II, scène VIII, p.669. 32) Ibid, Acte II, scène IX, p.679. 33) Ibid, Acte II, scène IX, p.679. 34) Ibid, Acte II, scène IX, p.679. 222 영상문화25

아가뜨는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 연극에서 그는 클 리템네스트르와 한번도 사랑에 빠진 것으로 보여 지지 않았음에도 그의 마지막 줄은 속죄 속에서 그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CLYTEMNESTRE : Ne la laissez pas libre, Égisthe. Ils vont vous poignarder dans le dos. Égisthe : C'est ce que nous allons voir... Laissez Electre... Déliez Oreste. 35) 4부(9-10장)는 구조적으로 단지 축약적 언급을 제시한다. 여기 에서 무대는 청중들(여인 나르세스와 아르고스의 거지들)로 가득 차고 걸인의 두 이야기를 위해, 그리고 그 두 이야기는 보복을 위 해 침입한 오레스뜨에 의해 극적으로 분리된다. 8장의 끝을 보면, 무대의 바깥에서 죽어가며 외치는 아가뜨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에게 놀랍지 않다. 그 다음 연극은 절망으로 수그러들지 않는 오레스뜨에 대한 공 포 속에 자기확신에도 불구하고, 또한 엘렉트르에 대한 공포 속에 아르고스를 위한 새 삶으로 아주 밀접히 나아간다. 준비된 것임에 도 불구하고, 여인 나르세스는 빈약한 정당성을 지닌 채 극 속으 로 들어온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지로두는 전혀 다르게 그녀 의 마지막 연설에는 최선을 다한다. LA FEMME NARSÈS : (...) Comment cela s'appelle-t-il, quand le jour se lève, comme aujourd'hui, et que tout est gâché, que tout est saccagé, et que l'air pourtant se respire, et qu'on a tout perdu, que la ville brûle, que les innocents s'entre-tuent, mais que 35) Ibid, Acte II, scène IX, p.679. 김기일 223

les coupables agonisent, dans un coin du jour qui se lève? 36) 이 물음에 대해 연극을 마무리하는 걸인의 대사는 적막에 휩싸 인 채 희망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LE MENDIANT : Cela a un très beau nom, femme Narsès. Cela s'appelle l'aurore. 37) 2) 작품의 주제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의 신탁과 누이 엘렉트르에 의해, 자신의 아버지 아가멤논을 살해한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르와 그녀의 정부 아가뜨에게 복수를 하는 오레스뜨에 관한 호메르스의 신화는 아이 스퀼로스, 소포클레스, 그리고 에우리피데스에 의해서 고차원적으 로 양식화된 연극으로 정립된다. 지로두는 이 세 작가의 작품 모 두를 다양하게 인용한다. 아가멤논이 살해 당 할 때 오레스뜨는 어린 아이였다. 엘렉트르 는 안전을 위해 그를 가정교사의 도움으로 받아 포키스의 스트로 피우스 왕의 궁으로 보내는 계책을 꾸민다. 몇 해 뒤에 오레스뜨 는 아폴로에게서 아버지에 대한 복수의 임무를 부여받고 동료 필 라데스와 함께 아르고스로 돌아온다. 이것이 바로 엘렉트르가 그 녀의 전생에 걸쳐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의심을 불 러일으키지 않고 정찰하기 위해 그의 정체를 숨긴 채 변장하고 온 낯선 이를 단번에 알아채지 못한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에서는 아가멤논의 무덤에서 오레스뜨의 머리카락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36) Ibid, Acte II, scène X, p.685. 37) Ibid, Acte II, scène X, p.685. 224 영상문화25

그의 이마에 난 흉터를 알아보고는 그녀와 두 사람은 마침내 화해 한다. 소포클레스의 작품에서는 단지 엘렉트르의 고통만이 연장 된다. 그녀는 오레스뜨가 델포이의 피시아 경기의 싸움에서 죽었 다는 소식과 그가 이미 아르고스에 도착했다는 소문 사이에서 희 망과 쓰라림으로 찢겨진다. 그의 유해를 담은 유골항아리를 보았 을 때 그녀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유골항아리를 가져온 자는 다름아닌 오레스뜨로 판명된다. 그들은 같이 복수를 계획한 다. 재회의 애틋함은 살인이 행해지는 마지막 장의 범죄와 대조된 다. 낯선 이와 탄원자로 행세하는 오레스뜨와 필라데스는 궁전에 서 자비를 구원한다. 클리넴네스트르는 오레스뜨가 죽었다는 소식 을 듣고 기쁨에 날뛰고, 아가뜨는 더 이상 그의 인생이 위험하지 않다고 구슬려져 무장을 풀게 한다. 이 두 장면은 희곡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지만, 오레스뜨는 그를 휘감는 회한 앞에서 순간의 평 화도 갖지 못하며, 분노가 그를 사로잡을 때 그의 마음은 방황한 다. 아이스퀼로스는 오레스뜨를 신의 응징의 도구로 만들며, 인간의 손에 쥐어진 정의는 파멸과 영원한 벌로 이끈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한자는 고통 받는다는 운명의 불멸의 법칙이 있다. 인간은 고통 을 통해 배운다. 에우리피데스의 경우에는 죄에 대한 종교적 동기 는 없다. 그는 오레스뜨를 부모에 대한 아이의 순결한 사랑의 가 치 때문에 죄를 응징하는 것보다 복수하지 않은 채 남겨진 범죄가 차라리 덜 고통스럽다는 믿음을 명쾌히 갖지 못하는 끔찍한 맹신 의 희생자로 만든다. 어머니를 향한 엘렉트르의 증오와 종극적으 로 그녀와 오레스뜨를 휘감는 회한이 이 이성주의자의 지평 위에 서 펼쳐진다. 에우리피데스는 정원사로서 한 인물을 도입하는데, 아가뜨는 엘 렉트르를 그와 결혼시키려 하지만, 엘렉트르는 재치로 사려의 감 김기일 225

정을 내치고 결혼이 성사되는 것을 거부한다. 아마도 셋 중 가장 나중 것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은 가장 감정이 억눌려져 있다. 그는 인생사의 희망, 오해, 기만으로 걱정에 쌓여있고, 그의 주된 관심 은 오레스뜨의 귀환을 향한 끝이 없고 비통한 기다림 속에 던져진 엘렉트르의 삶이다. 지로두는 엘렉트르 에서 그리스 신화의 흐름을 따르지만, 거 기에는 전적으로 새로운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주인공 엘렉 트르는 자신이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 증오심을 해명하지 못한다. 오레스뜨의 도착이 범죄의 발견까지 그녀를 끌고 가는 의문의 과 정으로부터 그녀를 해방시킨다. 둘째 아가뜨의 인물성격은 수정되 고, 극이 절반을 지나서는 엘렉트르의 격렬한 이상주의에 맞선 인 간 행복의 표본으로까지 변형된다. 그리스식 합창의 기능은 걸인 과 정원사를 내내 연극의 바깥에 분리된 채 서있는 에우메니데스 로 나뉘어져 주어진다. 두 개의 새 인물은 성녀 아가뜨와 집사로 제시된다. 연극이 시작하면, 엘렉트르와 오레스Em 둘 다 모든 정 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20년 전 궁궐에서 벌어졌던 사건은 아무 것도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클리템네스트르는 그녀의 정부 에게 아가멤논을 살해하게 했지만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른다. 그녀 의 어머니에게 본능적 증오심을 느끼는 엘렉트르는 연극이 전개 될수록 과거의 진실을 하나하나 발견해나간다. 라이오스왕의 살인 자를 발견해나가는 외디푸스처럼 그리고 결정적 증거가 놓인 울타 리가 좁아질수록 긴장감은 쌓여간다. 탐정소설에서처럼 우리는 반 정도는 결론을 추측하지만 세부사항은 숨겨진 채 남아있다. 수년 동안 엘렉트르는 왕궁의 구석에 홀로 머물고 무의식적으로 그녀에 게 어른을 향한 복수의 감정이 생긴다. 그녀는 아가뜨의 권력에 대항하여 벙어리 행세를 하며 그는 그녀와 정원사를 결혼시키려고 획책한다. 226 영상문화25

LE JARDINIER : (...) Il veut repasser sur la famille des Théocathocles tout ce qui risque de jeter quelque jour un lustre fâcheux sur la famille des Atrides. 38) 그에게 문제는 엘렉트르가 그녀 자신을 밝히고 엘렉트르 자신이 되는 때인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것만은 막아야 하는 것이 다. 이 변화는 오레스뜨가 도착할 때 발생하고, 그녀는 무기력한 상태에서 해방된다. 그로부터 그녀는 완벽한 정의 그 자체가 되고, 그것은 순수를 향한 열정과 체념과 타협에 대한 경멸 속에서 결코 약해지지 않는다. LAMENTO DU JARDINIER : (...) C'est toujours de la pureté. C'est cela que c'est la Tragédie, avec ses incestes, ses parricides : de la pureté, c'est-à-dire en somme de l'innocence. 39) 오레스뜨로 하여금 살인을 저지르게 만드는 그녀의 끝없는 순수 함과 클리템네스트르와 아가뜨의 애매모호한 사리분별력, 이 둘은 연극의 두 축을 구성하고 이유 없이 이들의 드라마에 얽힌 아가뜨 에 의해 때때로 조명되고, 그녀 자신은 운명의 도구가 되어버린다. 클리템네스트르는 선언한다. CLYTEMNESTRE : Je n'ai pas d'amant. Mais veillez à vos actes. Tout le mal du monde est venu de ce que les soi-disant purs ont voulu déterrer les secrets et les ont mis en plein solei l. 40) 38) Ibid, Acte I, scène III. p.606. 39) Ibid.ENTRACTE,p.642. 40) Ibid, Acte II, scène IV. p.652. 김기일 227

하지만 엘렉트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ELECTRE : (...) Mais quand le crime porte atteinte à la dignité humaine, infeste un peuple, pourrit sa loyauté, il n'est pas de pardon. 41) 여기서 우리는 지로두가 의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3) 작품의 문체 20세기 프랑스 비극과 17세기 비극을 구별하는 방법들 중의 하 나는 어투의 다양성에 있다. 17세기 비극작가들은 연극을 관통하 는 양식의 통일성을 의도적으로 고집했으며, 자신의 끼를 발휘하 는 유머의 중요성을 전혀 용납하지 않았다. 작품 엘렉트르 에 서 지로두는 실제 희극 장면을 도입하여 고조된 비극의 강도를 이 탈시키려고 대사를 길게 늘어뜨린다. 예를 들면 유메니드 들과 걸 인에게 주어진 많은 대사들이 그 좋은 예가 된다. 17세기 방식과 구분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지로두가 더 긴 장문의 연설을 배치함 으로써 서정성이 과하게 넘치도록 보인다는 것이며, 이 점은 종종 감정적 효과를 주긴 하지만 가끔은 인위적인 면이 농후하다. 그럼 에도, 그는 절제되고 긴장감이 있고 생기 있는 극적 대사를 사용 하여 연기의 고난도의 순간들을 지탱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연극의 희극적 효과는 실제로 청중들로부터 웃음이 터져 나오는 문장들, 종종 해학과 재치가 섞여있는데, 예를 들면 아가뜨와 그녀 41) Ibid, Acte II, scène VIII. p.673. 228 영상문화25

의 애인 사이의 대사 또는 오레스뜨와 집사 사이에 있다. AGATHE : (...) Ô mon coeur, crois-tu qu'il soit un mensonge qui me permette de t'avoir la nuit dans notre lit, moi entre vous deux, et que tout lui paraisse naturel? LE JEUNE HOMME : Cherche bien. Tu le trouveras. 42) 또한 반면에 웃음은 유메니드 들과 걸인의 대사 사이의 퉁명스 런 부조화로부터도 나오지만, 익살에 신경질적인 뒷 끝을 남기는 사악한 저의를 지닌 예에서도 터진다. ORESTE : Pardon, Électre! DEUXIÈME EUMÉNIDE : À son tour de s'excuser. Ils sont polis dans la famille! PREMIÈRE EUMÉNIDE : Ils enlèvent leur tête pour se saluer. 43) 지로두가 차용한 서정성에는 주요한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평범한 말을 고양시키는 것으로, 인물들이 딱 맞게 정상적인 것보 다 좀 더 꾸며서 말하는 장면에서, 그렇지만 맥락이 주어진 직접 적이고 그럴듯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ÉGISTHE, contemplant Électre : Électre est là! Je savais que j'allais la trouver ainsi, avec sa tête de statue, ses yeux qui ne semblent voir que si les paupières sont baissées, sourde pour le langage humain! 44) 42) Ibid, Acte II, scène II. p.646. 43) Ibid, Acte II, scène IV. p.651. 44) Ibid, Acte II, scène VII. p.662. 김기일 229

또한 연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걸인의 수려한 대사이다. LE MENDIANT : Cela a un très beau nom, femme Narsès. Cela s'appelle l'aurore. 45) 아마도 우리는 이것을 17세기 비극의 통일적 음조인 귀족적 양 식과 동일시 할 것이다. 그러나 지로두에게는 역시 의도적으로 장 식된 운율의 구절이 있는데, 그것은 외부세계로부터 심상을 만들 어 구축하는 것으로, 종종 그것을 사용하는 인물의 알려진 성격과 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 점에 관한 하나의 훌륭한 예는 막들 사 이에서 정원사의 고슴도치 속에 존재한다. 정원사의 말은 평범하 게 직접적이며 정직하고 단순하다. LAMENTO DU JARDINIER : (...) Évidemment rien ne va jamais, rien ne s'arrange jamais, mais parfois avouez que cela va admirablement, que cela s'arrange admirablement... Pas pour moi... 46) 그러나 잠시 후 지로두의 상상력은 나래를 펴고 다음과 같은 구 절을 표현된다. LAMENTO DU JARDINIER : (...) Mais assis commes moi dans ce jardin où tout divague un peu la nuit, où la lune s'occupe au cadran solaire, où la chouette aveuglée, au lieu de boire au ruisseau, boit à l'allée de ciment, vous auriez compris ce que j'ai compris, à savoir : la verité. 47) 45) Ibid, Acte II, scène X. p.685. 46) Ibid.ENTRACTE,p.641. 47) Ibid. ENTRACTE, p.641. 230 영상문화25

이런 글쓰기의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처에 자연에 대한, 특별히 동물들에 대한 사랑이 샘솟는 지로두는 1938년에 라퐁텐 에 관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동물을 극 속에 끌어들이는 이 방 식은 연극의 많은 장면 속에서 걸인의 대사를 통해 보여 진다. II 막 5장에서 클리템네스트르와 엘렉트르는 그들의 싸움에서 동일하 게 양식화된 기교를 사용하고, 후에 아가뜨는 승리의 선언 순간에 전적으로 도용된 방식으로 이것을 즐긴다. 관객이 대사의 정확한 검토를 실행하진 못해도, 리듬과 예기치 않은 어떤 은유에 의해 감정이 흔들리는 강렬한 기회가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런 재료들 의 어떤 부분은 생각했던 것보다 덜 의미 있게 보여, 다소 얄팍한 지성주의나 비싸게 보이려는 싸구려의 하나로도 보일 것이다. ÉGISTHE : (...) Ma soif n'était pas de celles qui s'étanchent aux fleuves tièdes et géants coulant dans le désert entre des lèvres vertes, mais, j'en fis l'épreuve aussitôt, à la goutte unique d'une source de glace. 48) 지로두는 극적 중요성의 순간에 유려한 문장력을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그가 그것을 원할 때는 그 만의 정형화된 기법들로 인물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 기억할만한 대사들을 보면 종종 완벽한 간결한 문체는 삭막하기까지 하지만, 의도적인 박자의 배 열과 경구적 은유의 사용으로, 항상 상징적인 글쓰기의 장점을 보 여준다. LE MENDIANT : (...) Elle se déshabille. ELECTRE : Elle se déshabille.(...) 49) 48) Ibid, Acte II, scène VII. p.665. 김기일 231

장문의 연설에서 지속되는 수준 높은 이 극 양식의 한 예는 아 가멤논에 대한 클리템네스트르 자신의 진짜 감정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물론 단순하지만 독자와 관객을 놀라게 하고, 종종 새로 운 진행 방향과는 들어맞지 않게 연기를 시작하며 효과적인 감탄 사를 유발하는 예는 수도 없이 많다. ÉLECTRE : Non. Je te dis que notre mère a un amant. 50) ÉLECTRE : J'ai trouvé, mère, j'ai trouvé! 51) 이상의 세 가지 예가 엘렉트르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우 연이 아니다. 그녀가 자기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고, 또한 일반화된 지로두의 가면쯤의 하나로 추측되는 서정적인 부분의 이외에서는, 엘렉트르는 감탄스러울 정도로 간결하고 고집 세고 그리고 오레스 뜨와의 조금 더 부드러운 순간을 제외하고 강한 언어를 사용한다. I막에서 2막으로의 섬세한 전환은 확고한 냉소주의와 확고한 이상 주의의 출현을 비교하게 하고 그것은 그의 언어 속에서 중요하게 표현된다. 클리템네스트르가 엘렉트르에게 접근하면서 상이한 방 법을 쓸 때, 그녀의 분위기의 연속적 변화도 유사한 방식으로 솜 씨 있게 제시된다. 지로두는 멋지고 예리한 수사학적 글쓰기, 극 대사의 찬탄할만한 의미, 아이러니한 익살을 갖고 있다. 49) Ibid, Acte I, scène VIII. p.665. 50) Ibid, Acte II, scène III. p.649. 51) Ibid, Acte II, scène VI. p.658. 232 영상문화25

IV. 결론 본 논문에서는 지로두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엘렉트르 Electre 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작품의 탄생 배경, 작품의 구조적 인 면, 작품의 주제적인 면과 작품의 문체적인 면까지 다양하고 구체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이것은 희곡 연구자들에게 지로두의 연극세계를 알리는 단초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엘렉트르 는 II막의 아주 단순한 연극이라고 보았다. 이 작품 이 연극으로 표현될 때 발생하는 극적인 힘은 등장인물들의 강렬 하면서도 섬세한 표현과 능숙한 연기를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이 다. 이것은 아마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연출가에 의해 표현되는 연출력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설명될 것이라고 보았다. 작가는 그 리스 삼대 비극 작가의 모든 작품을 그의 작품 속에 다양한 방식 으로 반영 하고 있다. 엘렉트르 에는 등장인물이 각자의 진실한 본성 또는 기능을 갑작스럽게 깨닫는 고백의 순간이 있다. 위기, 또는 행동으로 참여 하는 자들의 삶은 이 깨달음을 야기하고, 우리는 그러한 기교의 사용이 지로두를 프랑스 고전 극작가들과 밀접히 연관성을 갖게 한다는 점을 보았다. 지로두는 작품 속에서 외부세계로부터 그려지는 이미지를 표현 하는 것을 좋아했다. 지로두는 연극 속에서 자연을 아주 빈번히 사용한다. 이러한 이미지의 사용은 극적인 서정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약간 고급스러우며 과장된 것이기도 하고, 그들 사이의 상 관성이 모호함도 보여주고 있다. 지로두는 멋지고 예리한 수사학 적 글쓰기, 극 대사의 찬탄할만한 의미, 아이러니한 익살을 갖고 있다. 김기일 233

참고문헌 I. J. Giraudoux, Théâtre Complet, Édition Gallimard, 1982. II. Ouvrages grecs Echyle, Les Choéphores, éd. Paul Mazon, Paris, Collection des Universités de France, 1965. Euripide, Electre, éd. L. Parmentier, Paris, Collection des Universités de France, 1964. Sophocle, Electre, éd. Alphonse Dain, Paris, Collection des Universités de France, 1965. III. Ouvrages de référence A. Ubersfeld, Lire le théâtre, Édition sociales, 1977. C.E. Magny, Précieux Giraudoux, Édition du Seuil, 1945. Charles Mauron, Le théâtre de Giraudoux, Édition José Corti, 1971. Euripide, Electre, Édition Garnier Flammarion, 1965. L. Gauvin, Giraudoux et le thème d'electre, Édition Minard, 1969. Patr Bogatyrev, Les signes du théâtre, Édition du Seuil, 1971. P. Godin, «La déclaration dans la dramaturgie de Giraudoux» dans Revue D'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Paris, Armand 234 영상문화25

Colin, septembre/décembre 1983. R.M, Albérès, Esthétiques et Morale chez J. Giraudoux, Paris, Niset, 1967. S. Bonnerot, Lethéâtre de 1929 à 1950, Édition Masson et cie, 1972. Sophocles, The complete plays of Sophocles, Édition Bandam Books, 1967. 김기일 235

국문초록 Jean Giraudoux의 연극작품 엘렉트르Electre 연구 김기일 / 고려대학교 본 논문에서는 지로두의 대표작 엘렉트르 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작품의 탄생 배경, 작품의 주제적인 면과 작품의 구조적인 면까지 구체적이고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다. 이 연구는 지로두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본 작품을 연구하는데 단초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엘렉트르 는 일반 연극과 달리 2막의 아주 단순한 연극이다. 이 작품이 연극으로 표현될 때 발생하는 극적인 힘은 등장인물들 의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고 능숙한 연기를 통해서 나타난다. 이것 은 아마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연출가에 의해 재현되는 뛰어난 연출력으로 설명될 것이다. 작가는 그리스 삼대 비극 작가의 작품 을 모두 그의 작품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을 하고 있다. 엘렉트르 에서 등장인물은 각자의 진실한 본성 또는 기능을 갑작스럽게 깨닫는 고백의 순간이 있다. 위기 또는 행동으로 참여 하는 자들의 삶은 이 깨달음을 야기하고, 우리는 그러한 기교의 사용이 지로두를 프랑스 고전 극작가들과 밀접히 연관성을 갖게 한다는 점을 보았다. 지로두는 작품 속에서 외부세계로부터 그려지는 이미지를 표현 하는 것을 좋아했다. 지로두는 연극 속에서 자연을 아주 빈번히 사용한다. 이러한 사용은 극적인 서정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약 간 고급스러우며 과장된 것이기도 하고, 그들 사이의 상관성이 모호 함도 보여주고 있다. 지로두는 멋지고 예리한 수사학적 글쓰기, 236 영상문화25

극 대사의 찬탄할만한 의미와 아이러니한 익살을 갖고 있다. 주제어 : 엘렉트르, 장 지로두, 애가, 서정주의, 비극, 아이스퀼 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김기일 237

Abstract L'Etude sur Electre de Jean Giraudoux Kim Ki-il / Korea Univ. Dans cet article, nous avons étudié «Electre» : des chefs-d'œuvre de Jean Giraudoux. Nous y avons analysé la naissance de travail de fond, l'aspects sujet de l'oeuvre et la surface structurelle du travail. Cette étude sera d'apporter une aide aux chercheurs. «Electre» est jugée très simple le théâtre. La force dramatique qui se produit lorsque le travail doit être exprimé dans le drame apparaissent tout en frappant par l'action délicate et habile des personnages. Cela se explique probablement par la mise en scène qui reproduit par l'histoire intéressante et réalisateur. L'auteur a réfléchie dans un certain nombre de façons tous les travaux des trois tragiques grecs. En «Electre», il y a des moments de la déclaration que les personnages sont soudainement réveillés à leur vraie nature ou la fonction. La crise, ou la vie de ceux qui ont participé sont provoqué à l'illumination. Nous avons vu que l'utilisation de ces techniques est entré dans une relation étroite Jean Giraudoux avec les auteurs classiques français. Jean Giraudoux aimait à mettre dans le travail en représentant l'image révélé du monde extérieur. Il utilise la nature dans le théâtre très souvent. Cela montre aussi 238 영상문화25

l'utilisation de lyrisme dramatique, mais certains seront également luxueux et exagérée, et la corrélation entre eux est de leur donner pour démontrer l'ambiguïté. Jean Giraudoux a une écriture rhétorique merveilleusement vif et avec humour ironique, d'une valeur de sens en admirant des lignes de poteaux. Keywords : Electre, Jean Giraudoux, Lamento, lyrism, tragedy, Eschyle, Sophocle, Euripide 김기일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