Ⅻ. 스웨덴의시민교육과평생교육 1. 스웨덴의시민교육 시민교육이란? 급격히변천하는사회에시민들로하여금적응할수있는능력과발전적인민주사회를형성하기위하여훌륭한시민으로서의자질을기르는데목적을둔교육이다. 시민교육의형태는나라마다조금씩차이는있지만공통된점은정규적인학교교육의혜택을받지못한청소년, 성인들을위하여공민학교형태로서시작되었다. 교육의대상자는청소년, 노동자, 성인으로서사회하위계층의시민을대상으로기초교육의기회를제공한것으로시작하여현재는전체시민을위한기초교육과정으로발전하였다. 시민교육은시민의사고와행동을가치지향적인방향으로전환시킬수있는교육, 시민들로하여금교육적인사고의능력을증진시키는교육으로서시민의사회화를위한교육이다. 1) 스웨덴시민교육의역사적배경 스웨덴에서는 1842년에국민학교 (folkskola) 교육법이제정된이후초등학교제도는계속확장발전하여나갔다. 그러나당시국민학교교육의목표는인격형성에필요한기초적지식과훈련에국한되어있었기때문에, 기본소양교육을마친후학업을계속하려는사람들을위해 1868년에덴마크의제도를모방하여최초의성인고등학교 (folkhögskola) 를설립하였다. 성인고등학교가전국적으로확산되면서강의실과도서관이국가와지방자치단체의지원으로속속건립되어갔으나범국민적교육이시작된것은 1912년노동자교육연맹 (ABF) 이발족한이후로서, 수많은조직과단체들이이기구에가입하였다. 또한, 금주운동단체와소비자연합단체같은국민운동기관도국민교육사업에커다란역할을담당하였다. 1800년대초기에는중학교와고등학교에서라틴어가거의지배적으로사용되었으며, 실생활에유용한교육에대한요구가높아지면서중학교와고등학교를통합하여일반중등학교로개편하였는데, 여기서학생들은라틴계와자연계로분류되어수업을받았다 (1904년부터는고등학교이전과정에서라틴어교육이폐지됨 ). 1950년
에는의회의결정으로새교육법이공포되었는데, 이에따라국민학교와중학교를통합하여단일학교 (enhetsskola) 로만들고, 의무교육기간도 9년으로연장하는한편, 교육내용도여러전문과목으로다양하게나누었다. 웁살라 (Uppsala) 와룬드 (Lund) 에있던대학 ( 大學 ) 들도새로운학문을위한전문교육기관으로정비, 확장되어갔는데, 그중가장오래된것은스톡홀름의의학연구소인카롤린스카 (Karolinska) 연구소 '(1810) 이다. 또, 일반의기부금으로 1877년에는스톡홀름에, 1891년에는예테보리 (Göteborg) 에각각대학규모의전문교육기관이설치됨으로써곧대학교와동등한지위 ( 地位 ) 를가지게되었다. 2) 스웨덴시민교육의구성 ⑴ Folkhögskola 폴크획스쿨라 (Folkhogskola) 는성인고등교육기관으로고등학교진학을위한성인반, 대학교진학을위한성인반, 그리고문화, 예슬, 체육계통의특화교육등성인학교의역할을수행하고있다. 1868년처음으로세운세학교를시작으로 1800년대말과 1900년대초에불기시작한음주운동, 노동운동, 여성참정권운동, 종교자유운동에힘입어다양한사회운동을확산시킬목적으로성인고등교육기관인폴크획스쿨라가빠르게정착되었다. 2010년에는전국적으로 150개의학교가설립되어운영중에있으며, 전국적으로대도시 (31%), 중소도시 (18%), 그리고농촌지역 (51%) 등으로고르게분포되어있어정규교육을받지못한국민, 그리고문화, 예술, 체육, 여가등다양한특화프로그램에참여하고싶은국민들의교육기관으로자리잡아국민의지식, 기술, 여가에대한관심을충족시켜주는중요한시민교육기관의역할을수행하고있다. 특히농촌, 임어촌의작은마을에고등성인교육기관이집중적으로위치해있기때문에도시와농촌간의교육의격차를해소하는데중요한역할을담당하고있다는점에서유의할필요가있다 ( 최연혁, 2010). 운영단체에따른구분에보듯이성인고등교육기관의 2/3가사회운동의연장선상에서학교를설립한경우가 1/3을차지하고있다. 그만큼사회운동은스웨덴사회에깊이뿌리를내리고있으며 1800년대말, 1900년대초에일기시작한노동운동, 농촌운동, 시민의식개혁의운동이여전히국민들의사회의식형성에상당한영향을미치고있음을알수있다. 참가학생수는 1990년대중반이후 2005년현재까지 15만명에이르고있고안정적으로유지되고있다. 한때 1990년초 20만명까지늘어난적이있었지만당시
는유동성위기와대량실업사태로인한일시적증가현상으로인해비정상적으로많 았던시기였기때문에그이후줄었다기보다는원래의수준으로원상복귀했다고 보는것이더정확하다 (Regerings Proposition, 2005). ⑵ 학습동아리단체 (Studiesforbund, Association for Circle Studies) 1) < 표 Ⅻ-1> 전국단위대표적학습동아리수 * Ibn Rushd 는 2008 년부터독립단체로분리되어활동보고서가제출되지못했다. ⑶ 민간시민교육단체 Medborgarskolan, SV, NBV 등은가장대표적민간시민교육단체로꼽힌다. ABF는 1912년사민당, 소비자단체 (KF), 그리고노조 (LO) 와연계해노동자교육을위한교육기관으로태동했으며점차정치사상적색깔을배제하고, 현재국민교육기관의성격을띠고있다. 한예로 Medborgarskolan의경우, 1940년보수당의교육기관으로태동했지만현재는정당과관계없이다양한시민교육프로그램을제공하고있다. SV의경우도마찬가지이다 ( 최연혁, 2010). ⑷ 대학수준의일반인교육 (Folkuniverstet) 순수교육을목적으로대학교육수준의일반인교육을지향. 설립된이후줄곧언 어교육에특화하고있으며최근에는경영학, 미학, 그리고수학, 과학등다양한교 1) von Essen, Johan och Pelle Aberg(2009)
육프로그램을제공하고있다. 따라서 Folkuniversitet 은위에서다른 8 개의학습동 아리의차원보다는고급교육기관에속한다고할수있다 ( 최연혁, 2010). ⑸ 사회운동, 시민의식개혁 NBV와 Studiefranmjandet을들수있다. 두단체는 1900년대초에전개되었던금주절제운동과 4H농촌운동의정신을사회에지속적으로전파하고확산시키기위한노력으로설립된이후최근들어서도계속새롭게활동영역을넓혀가면서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 표 Ⅻ-2> 학생의시민지식수준별소수민족의권리에대한태도점수 (2009) ( 괄호안의수치는표준오차 ) 1단계미만 1단계 2단계 3단계 한국 40.3(1.2) 44.8(0.5) 48.3(0.3) 51.3(0.2) 스웨덴 44.9(0.1) 47.7(0.5) 51.2(0.5) 56.0(0.4) 핀란드 40.8(1.8) 43.5(0.7) 45.6(0.4) 49.8(0.3) 덴마크 44.8(1.6) 45.6(0.6) 46.5(0.5) 50.2(0.4) 이탈리아 45.4(0.5) 46.9(0.4) 48.8(0.4) 51.5(0.3) 네덜란드 44.6(1.2) 45.9(0.8) 47.7(0.8) 49.2(0.9) 슬로바키아 45.5(0.8) 46.5(0.4) 47.9(0.4) 50.8(0.4) 체코 43.6(0.5) 44.7(0.3) 46.4(0.3) 49.1(0.4) 멕시코 48.3(0.4) 51.6(0.3) 55.0(0.2) 58.4(0.3) 칠레 49.8(0.5) 58.8(0.4) 56.0(0.3) 58.4(0.3) 뉴질랜드 45.6(0.9) 48.2(0.6) 51.5(0.5) 56.1(0.4) OECD 평균 45.0(0.2) 47.3(0.1) 49.6(0.1) 52.9(0.1) 위의통계자료에서볼수있듯, 스웨덴국민들의소수민족권리에대한태도 2) 점수는 OECD 평균뿐만아니라타북유럽국가들에비해서도매우높은점수를기록하고있다. 이는스웨덴정부의다문화정책과맞물려, 이민자들이많은환경에서사회적갈등을최소화하는완충장치역할을할뿐만아니라, 구성원간의이해를통한협력과상호보완으로사회를발전시킬원동력으로작용한다. 이힘은시민의식 2) 1 단계미만 에제시된수치는시민지식검사에서 1 단계미만을받은이들중 8 학년학생의시민참여 ( 예, 소수민족에대한동등한권리옹호표현 ) 에대한평균점수임. 마찬가지로, 1 단계, 2 단계, 3 단계 항에제시된수치는시민지식에서 1 단계, 2 단계, 3 단계 를받은이들중학생의사회참여에대한평균점수를나타냄.
의고양을강조하는스웨덴의시민교육의산물이라할수있다. ⑹ 종교 Bilda, Sensus, Ibn, Rushd 가이에속하며교회안에서문화, 예술, 인도적지원등 의활발한활동을펴고있으나전체시민사회에속하지못한다는한계가있다. 2. 스웨덴의평생교육 평생교육이란? 유아에서시작하여노년에이르기까지평생에걸친교육. 학교교육과사회교육을동시에포괄하는개념으로, 오늘날대부분의국가가평생교육의이념하에교육체제를재정립하는과정에있다. 평생교육이세계적인관점에서논의되기시작한것은제2차세계대전이후유네스코를중심으로한활동에서연유되었다. 평생교육의교육이념이정식으로유네스코에서채택된것은제3차성인교육국제회의 (1972년, 동경에서개최 ) 에서였다. 이대회에서 33개항목으로구성된건의서가받아들여졌는데, 그중에는 성인교육은평생교육에통합된분야로보아야한다 는항목이포함되어있다. 평생교육의어원은프랑스어 éducation permanente에서연유되었으며, 그용어는본래의미가충분히표현되기위해서는통합의의미를고려하여 life-long integrated educa-tioin으로번역되어야할것이다. 평생교육의기본철학은전통적학교교육에대한의문에서제기되었고, 그이론적틀은사회변동, 생의주기 ( 週期 ) 와그질적내용및계속통합교육의세측면으로구성되어있다. 평생교육의목적은개인의신체적 인격적인성숙과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성장발달을전생애를통하여계속시키는데있으며, 이러한평생학습의기회는삶의현장에서언제, 어디서, 어떤방법으로든지이루어질수있다는신념에근거하고있다. 1) 평생교육단계의구분 스웨덴교육청에서제시한구분에따르면, 스웨덴의평생교육단계는다음과같은 과정으로나타낼수있다. Preschool Preschool class Compulsory school Upper secondary school Adult education
Folk high schools Higher vocational education Universities and university colleges 모든단계가중요하지만, 이 8 가지과정들중특히평생교육의핵심이되는것은 취학전교육 (Preschool) 과성인교육 (Adult education), 직업교육 (Vocational education) 으로볼수있는데, 구체적인내용은다음과같다. 1) 유아교육 스웨덴아이들은생후 1년까지는보육시설에가지않고부모가육아휴직을써서집에서돌본다. 최소한만 1세까지는부모가직접돌보는것이아이의정서와발달에가장좋다는사회적합의에따른것이다. 이를위해아빠나엄마가경제적부담없이육아휴직을쓸수있도록월급의 80% 를수당으로지급한다. 스웨덴은특히육아부담을여성혼자짊어지지않도록 1974년육아휴직제도를 부모휴가제도 로개정, 부부공동양육모델을제시했다. 480일의육아휴직기간중부부가각각최소 60일을써야하며다채우지못하더라도배우자에게이전할수없다. 이에따라남편도반드시최소 2개월을휴직해서아이를돌봐야한다는뜻이다. 부부가육아휴직을절반씩쓰면월일정액을 성평등보너스 명목으로도받을수있다. 육아휴직은시간단위로나눠쓸수있으며, 필요에따라최장 8년까지사용할수있다. 2) 성인교육 스웨덴의성인교육을이해하기위한맥락으로서기본적인사항을정리하면다음과같다. 첫째, 18세만되면누구나독립적으로생활해야한다는생각을가지고있다. 또동거, 이혼등가정문화가다르기때문에부모가아이의장래를결정하며관리하지않는다. 둘째, 스웨덴은거의모든교육이무상이고학업수당까지주는교육복지국가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대학진학률은 45% 정도이다. 대학에진학하는학생들도고등학교를졸업하고곧바로대학에진학하기보다는 1~2년정도직장생활이나사회생활을경험한후에대학에진학한다. 그래서스웨덴대학생들의평균연령은세계에서가장높다. 셋째, 직업간차별이나임금격차가많지않고, 대학을졸업한후의즉시적인이익이크지않다. 고등학교졸업자와대학졸업자간에도소득수준에큰차이가없을뿐만아니라일류대학, 이류대학, 삼류대학졸업자간
에도소득차이가크지않다. 넷째, 제2의교육기회들이많이있기때문에심지어고등학교교육도성인기가되어받는경우들도많다. 교육은평생교육이라는생각이사고깊숙이박혀있다. 다섯째, 참여민주주의를실천하는과정에서시민교육이자연스럽게중요한쟁점으로떠오르게되었고, 학습과평가를별개로보는문화적경향성이존재한다. 3) 직업교육 스웨덴에서는언제든지원할때다시학습할수있는유연한재교육체제, 직업현장과학교를오가며생애에걸쳐학습할수있는순환형교육체제를잘구축하고있다또한, 학생이대학에진학하지않더라하더라도고등학교의직업교육이학생들에게현장경험과훈련을쌓도록도와준다. 게다가이미고등학교단계에서진학이나전공계열을체계적으로분류, 학생들이졸업후에도실질적인도움을받을수있도록되어있다. 뿐만아니라, 이민자를위한직업교육을사회통합및적응차원에서적극적으로제공하고있다. < 표 Ⅻ-3> 연령대별학생인구비율 (2010) ( 단위 : %) 3~4세 5~14세 15~19세 20~29세 30~39세 40세 이상 한국 80.2 99.7 85.9 30.2 2.0 0.5 스웨덴 92.0 98.5 86.4 36.5 13.7 2.8 핀란드 51.7 95.5 86.8 41.7 15.4 3.6 덴마크 92.3 99.1 85.0 38.4 8.1 1.5 이탈리아 94.8 99.5 83.3 21.5 3.2 0.1 네덜란드 50.1 99.5 90.7 30.0 3.0 0.8 독일 92.4 99.4 89.5 30.8 3.0 0.2 멕시코 69.4 100.0 53.8 11.9 4.0 0.8 체코 72.5 98.1 90.2 24.0 3.9 0.5 미국 59.9 96.8 81.7 25.5 6.6 1.5 OECD 평균 71.9 95.9 82.9 27.0 6.1 1.5
앞에서살펴본바와같이, Long Life Learning 으로요약되는평생교육지원제도로, 스웨덴은전연령대에걸쳐다른국가들을상회하는취학률을자랑한다. 이는단순히수치상의우위로만해석될것이아니다. 평생에걸친스웨덴의교육은삶과교육, 노동, 복지를각각분리시키지않고서로조화를이루며일터에서교육으로, 학습에서직업으로의이동이필요에따라원활하게이루어지게돕는다. 그리고이러한교육이야말로진정한복지를실현가능케하는북유럽복지모델의뿌리라고할수있다.
참고문헌 최연혁 (2012) Social Welfare of Sweden. 교육학용어사전 (2009), 서울대학교교육연구소임언, 이영현, 최지희, 옥준필 (2009), 북유럽의직업교육실태및혁신사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Regerings Proposition(2005) OECD h 쎄 ://www.oecd.org/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