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9AEC8ADC0E7B0FCB8AEC7D05F3132C8A E687770>

Transcription

1 문화재관리학

2 문화재관리학통권제 12 호 편집위원회위원장정준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학과장 ) 위원김창규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최종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정상철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간사박진희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조교 ) 발행인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발행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인쇄 2014 년 2 월 13 일 발행 2014 년 2 월 23 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우 충남부여군규암면백제문로 367 전화 041) 전송 041) 웹사이트

3 문화재관리학 통권제 12 호 2015 한국전통문화대학교

4

5 목차 v 문화재관리학통권제 12 호 목차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 구지영 1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 최경원 45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 김유기 99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 고주영 137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 최초이 191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에관한연구 / 이동혁 241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 고은솔 297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 임유선 341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 / 정각도 399 문화재관리학 논문심사및게재규정 449 연구윤리규정 459

6 vi 목차 Contents A Study on the methods to secure expertise for cultural heritage education /Koo Jiyoung 1 Study on the application of local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for Regional Culture Promotion /Choi, Kyung-Won 45 A Study on the Improvement of Safety Management about Monuments -A Case Study of Geological Changes- /Kim, yu-ki 99 The study of increasing job operation abilities of safeguards of important wooden heritages - Regarding the case of Kyeongsangbukdo - /Ko, Joo-Young 137 A Comparative study on case of application about Korea and Japan's modern cultural heritage /Choi, Cho-iy 191 Conversation and utilization of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on Seochon in Seoul /Lee, Dong-Hyeok 241 A Study o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s Military sites in Jeju for the Preservation and Utilization /Ko, Eun sol 297 A Research on Foster the Participation of Residents of Yangrim-Dong, Gwangju Metropolitan in utilizing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Lim, You-seon 341 A Comparative study on case of application on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Yangrim-Dong, Gwangju /Jung, gak-do 399

7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1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 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구지영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문화재교육의이론적배경 Ⅲ. 문화예술교육사운영현황과한계 Ⅳ. 문화재교육전문성강화방안 Ⅴ. 결론 Ⅰ. 서론 1962년제정된문화재보호법 1) 에서는문화재를보존하여민족문화를계승하고이를활용하여국민의문화적향상을도모한다는목적을밝히고있다. 문화재보호법에서보존과활용이라는두가지방향을제시하였음에도불구하고과거우리의문화재정책은활용은뒤로하고현상유지를위한보존정책에치우쳐있었다. 그러나문화재의 1) 문화재보호법제 1 조 ( 목적 ) : 이법은문화재를보존하여민족문화를계승하고, 이를활용할수있도록함으로써국민의문화적향상을도모함과아울러인류문화의발전에기여함을목적으로한다.

8 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역사적, 심미적, 학술적가치만을고려했던과거와달리, 최근에는문화재를사회적, 경제적, 환경적가치를가진자원으로재인식하기시작했다. 2) 사실상문화재활용에대한논의는꾸준히이어왔으나대부분소극적인활용에그쳤을뿐이었다. 2000년대전 후반을기점으로하여새로운가치조명이이루어지면서문화재를어떻게활용할것인가에대한다양하고적극적인논의가되기시작하였다. 문화재활용방안은다양하게제시될수있으나대표적으로문화재교육 3), 문화재관광, 문화기술 (CT), 문화산업, 문화유산활용의다양화 융합화를들수있다. 다양한활용방법중에서문화재교육은활용의대표적인방법임과동시에최근문화와역사를강조하는사회적기조에의해강조되고있다. 문화재교육은 문화재 라는교육소재부터다른문화교육과는구별되는영역임을알수있다. 최근에는단편적인문화재교육에그치는것이아니라문화재를둘러싼과거 현 2) 문화재청, 2007, 문화재활용가이드북, 문화재청, 9 쪽. 3) 문화재보호법제 2 조 ( 정의 ) 1 이법에서 " 문화재 " 란인위적이거나자연적으로형성된국가적 민족적또는세계적유산으로서역사적 예술적 학술적또는경관적가치가큰다음각호의것을말한다. 1. 유형문화재 : 건조물, 전적 ( 典籍 ), 서적 ( 書跡 ), 고문서, 회화, 조각, 공예품등유형의문화적소산으로서역사적 예술적또는학술적가치가큰것과이에준하는고고자료 ( 考古資料 ) 2. 무형문화재 : 연극, 음악, 무용, 놀이, 의식, 공예기술등무형의문화적소산으로서역사적 예술적또는학술적가치가큰것 3. 기념물 : 다음각목에서정하는것가. 절터, 옛무덤, 조개무덤, 성터, 궁터, 가마터, 유물포함층등의사적지 ( 史蹟地 ) 와특별히기념이될만한시설물로서역사적 학술적가치가큰것나. 경치좋은곳으로서예술적가치가크고경관이뛰어난것다. 동물 ( 그서식지, 번식지, 도래지를포함한다 ), 식물 ( 그자생지를포함한다 ), 지형, 지질, 광물, 동굴, 생물학적생성물또는특별한자연현상으로서역사적 경관적또는학술적가치가큰것 4. 민속문화재 : 의식주, 생업, 신앙, 연중행사등에관한풍속이나관습과이에사용되는의복, 기구, 가옥등으로서국민생활의변화를이해하는데반드시필요한것

9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3 재의상황을함께고려하기때문에문화재교육의전문성이더욱요구된다. 뿐만아니라문화재교육방법에있어서도마찬가지이다. 문화재교육과관련한전문인력으로는박물관의에듀케이터가있다. 그러나에듀케이터는우리나라에서큐레이터와명확히구별하지않으며활동범위가박물관에한정된다. 다양한곳에서이루어지는최근의문화재교육을고려했을때박물관에듀케이터역시문화재교육의비전문인력문제를해결할수없다. 현재우리나라에서문화재교육전문인력에관한자격은 2012년도입된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이다. 문화예술교육의영역에는 문화재보호법 의문화재를포함하고있어문화예술교육사의업무에문화재교육이포함된다고볼수있다. 그러나문화예술교육사자격취득을위한자격요건과교육과정을살펴보면문화예술교육사는 예술교육 에그포커스가맞추어져있다는것을알수있다. 문화재교육은예술을포함하지만그는문화재교육의일부일뿐이다. 때문에본글에서는예술교육이중심이되는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만으로문화재교육을전문적으로수행할수없다고판단하였다. 문화재교육전문성강화의방안으로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를제안하려한다. 문화재교육전문화강화를목적으로하는문화재교육자격제도설치를위하여현행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를개선하는방향으로설정하였다. 왜냐하면하나의자격제도를만들기위해서는제도의개발부터영향평가그리고사회적합의에이르기까지많은시간과비용이소요된다.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도입만보아도그러한것을알수있다. 때문에문화재교육사라는자격을따로신설하는것보다도문화예술교육사의제도에문화재교육사를추가하는것이더욱현실성있는방안이라생각된다. 현재까지이루어진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연구로는문화재교육사

10 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와문화예술교육사의자질과역량, 자격제도에관한연구 ( 최종호, 2013), 초등학교문화재교육프로그램운영을위한문화재교육사의자질과역량에관한연구 ( 조성래, 2013) 등이있으나본격적인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에관한연구는문화재청의초등문화유산교육활성화방안 (2013) 에서찾아볼수있다. 문화재청의초등문화유산교육활성화방안보고서에서는문화재교육전문인력양성을위하여문화재관리사제도의도입을제안하고있으며문화재관리사제도도입을위하여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을개정하여법적근거를마련하고, 자격취득을위한교육과정과교육기관선정에관한연구가이루어졌다. 본글은앞서이루어진문헌연구를바탕으로하여문화재교육의흐름과문화재교육자격운영의문제점을짚어보고그를보완할수있는문화재교육사제도를제안하는데목적이있다. Ⅱ. 문화재교육의이론적배경 1. 문화재교육의의의와가치현행문화재보호법은문화재를인위적이거나자연적으로형성된국가적 민족적또는세계적유산으로서역사적 예술적 학술적또는경관적가치가큰것을말하며, 그성격에따라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총 4종으로구분하고있다. 문화재는각문화권과국가의주체성을상징하는중요한매체이기때문에문화재를창조한집단이나민족뿐아니라인류에게도중요한유산이다. 이러한이유로지금껏문화재교육은역사교육의일환으로이루어졌다. 그러나문화재교육이활발히이루어지는최근에는역사교육의일환뿐아니라문화재자체에대한감상및교육또한이루어지고있다. 여기서말하는문화재교육이란문화재에대한이해를바탕으

11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5 로문화재의가치를인식시키고, 문화재를가꾸고보호해나가도록하고, 궁극적으로는문화재를향유해나가도록하는것을의미한다. 문화재교육은청소년과시민들에게학교교육과사회교육등을통하여문화재의가치와소중함을올바르게알리고, 이해시키며, 역사 문화적정체성을형성시켜나감으로써소양을갖춘문화시민으로양성해나가기위한교육형태라고볼수있다. 4) 이러한문화재교육은 문화재에대한교육 과 문화재를통한교육 으로구분할수있다. 전자는문화재자체에대한역사적사실과정보를파악하는것을말하며, 후자는문화재를소재로조상들의생활 문화 역사를학습하고만들기체험이나따라배우기등을통해문화창조의과정에참여문화의의미를깨닫도록하는내용의수업이다. 5) < 그림 1> 문화재교육의순환구조 4) 문화재청, 2007, 문화재활용가이드북, 문화재청, 37 쪽. 5) 문화재청, 2009, 문화유산교육이렇게해봐요, 문화재청, 20 쪽.

12 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문화재교육의형성과발전가. 우리나라문화재교육의형성우리나라에서문화재교육은일제강점기식민지 국민교육 의일환으로시작되었고, 오늘날우리가말하는문화재에관한 문화재를통한교육은해방이후로보는것이적절할것이다. 과거, 우리나라의문화재교육은박물관에서주로행해졌다. 1954년경주박물관의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를시작으로 1981년국립중앙박물관, 1985년지방국립박물관순으로일반인을대상으로하는문화재교육이이루어졌다. 이후 1990년, 2000년대를거치며박물관에서문화재교육은빠져서는안될중요한기능중하나로자리잡았으며다양한대상과, 교육주제로운영되고있다. < 표 1> 시대별박물관교육의특징 6) 시기 교육특성 1950 년 년대 1990 년대 2000 년대 박물관교육의시작과전개 박물관교육프로그램은박물관특별강좌, 청소년한국전통문화강좌, 교원하기교육강좌, 학예사를위한특별강좌, 어린이박물관운영등으로문화강좌가주로행해짐. 일반인과학생을대상으로하는강의내용은우리나라전통문화와역사에대한올바른이해 박물관건립확충과제도조성 1990년대는박물관의교육적기능보다는박물관의양적확충과박물관정책의기반조성이중요시되었음. 1990년대중반부터다양한박물관이건립되면서개별박물관의설립목적과전시를연계한교육진행. 주로어린이와청소년을대상으로하는박물관학교가중심이되어 박물관교육기반조성및양적확대 박물관교육에대한필요성이인식되고박물관에서교육프로그램개설과운영이보편화. 문화예술교육전문인력양성사업이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주요사업으로 2005 년부터시행 년개정된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 에서박물관의정의와사업의범위에 교육 6) 양건열, 2011, 국립박물관교육의방향과발전방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2~25 쪽.

13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7 가목적이며, 박물관직원이나전문인력을위한교육은박물관운영을위한실무교육과학예사양성을위한전문적인교육이목적임. 이론, 답사, 체험위주의프로그램이운영됨. 기능을명시 2000 년대국내박물관운영은관람객의요구를수용하는외부지향적이고수요자중심의경영으로전환하면서교육이다양화되고교육참여자수가증가. 박물관뿐아니라사회적으로역사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자연스럽게문화재교육에대한중요성이함께부각되었다. 때문에최근에는박물관외에도다양한기관에서다양한방법과주제로문화재교육이진행되고있다. 나. 문화재교육의발전 (1) 주체의다변화문화재보호법제정이후, 보존과활용은문화재관리의두축으로인식되어왔다. 그중활용에있어서가장많이사용되었던방법은바로 교육 이다. 그러나문화재교육은학교수업교과목의보조적인형태로운영되거나경주등유적지수학여행등을통한제한적인범위의체험이나답사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7) 문화재청에서는 2005 년초 중학교문화재교육활성화방안용역을시작으로문화재교육지원을시작하였다. 최근문화재교육이사회적으로대두된것은문화와전통문화에대한관심이높아짐과동시에주변국들의역사왜곡과학생들의역사인식부족이라는문제점이대두되어역사교육의중요성이부각되었기때문이다. 교육부에서는역사교육강화의일환으로문화재를이용한체험교육을제시하였다. 8) 체험중심역 7) 문화재청, 2007, 문화재활용가이드북, 문화재청, 36 쪽. 8) 2013 년 8 월 12 일교육부에서는 역사교육강화방안 을발표하였다. 이는최근학

14 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사교육강화의대안으로학내에서역사동아리활동, 역사인물역할극, 역사스토리텔링공영방송의영상자료등을이용할것을권장할예정이다. 학교외에서는문화체육관광부와문화재청과협업하고역사관련현장이체험학습장으로적극활용하는방안을추진할예정이라밝혔다. 문화재교육은사회적요구와문화에대한관심은문화재교육의수요를증가시켰다. 때문에문화재교육은국가뿐아니라민간에의해서도교육이이루어지고있다. 국가가주도하여이루어지는문화재교육은문화재청과문화체육관광부주관으로이루어지는것이주가된다. 2014년현재국가가주도하여문화재교육이이루어지거나지원하고있는현황은다음과같다. < 표 2> 국가주도로이루어지는 2014년문화재교육현황 9) 문화재청 기관명 정책총괄과 활용정책과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교육프로그램 문화유산방문교육지원 문화유산교육창의체험학교운영 창의적체험활동 ( 고고학체험교실 ) 프로그램운영 고궁청소년문화학교 어린이프로그램 성인프로그램 가족프로그램 특별전프로그램 바다문화학교 어린이해양문화체험교실 어린이프로그램 청소년프로그램 학교연계프로그램 방학프로그램 문화사각지대프로그램 가족프로그램 생들의역사인식부족에대한우려가커지면서대한민국국민으로서올바른역사인식을갖춘인재를길러야한다는사회적요구에따른것이다. 발표된방안은올바른역사인식을가진창의인재양성을목표로하고있으며, 1 체험중심역사교육강화 2 교원의역사교육전문성강화 3 역사교육과정및평가개선 4 학술지원확대및역사왜곡대응강화 5 역사교육지원체제구축등을제시하고있다.

15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9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조선왕릉관리소 현충사관리소 서오릉 동구릉 융릉파주삼릉 장릉 문화예술교육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직무교육과정 전문교육과정 사회교육과정 어린이프로그램 청소년프로그램 전통기능교육 사이버교육 성인프로그램 가족프로그램 어린이충무공학교 현충사자연캠프 - 나무야놀자 고전과함께하는서오릉역사산책 서오릉왕릉활동지만들기행사 태생명의시작문화체험행사 십이지신상머그컵만들기행사 어린이를위한전통공예체험행사 2014 동구릉어린이왕릉학교 2014 동구릉왕릉숲유치원및생태체험교실 2014 융 건릉 정조임금님의효를만나다 왕릉제향떡만들기헤험교육 장릉연근, 연근대손수건탁본체험행사 연근캐기체험행사 2014 지역아동센터문화예술교육지원 2014 꿈다락토요문화학교 2014 위기청소년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인 전문인력 어린이 청소년 교원연수 청소년국악강좌 가족국악강좌 전문가 일반인 외국인 어린이 청소년프로그램 성인프로그램 외국인 가족 직장인 희망계층 외국인국악강좌 장애청소년국악강좌 e 국악아카데미 문화소외계층 청소년 국립극장 어린이 / 청소년 성인 외국인프로그램 9) 나열된프로그램은 2014 년기준이루어진것으로, 단순체험프로그램은제외하였으며문화재에대한교육이포함되는프로그램들만포함시킴

16 1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표 2> 의프로그램은문화재와직접적으로연관되는중앙정부부 처주도의문화재교육만을나열한것이다. 이외에도 2012 년기준, 326 개소지방자치단체박물관, 40 개소국 공립미술관, 211 개문예 회관 10) 과같은문화시설에서이루어지는문화재교육을고려하면그 수는더욱많다고할수있다. 11) 민간영역에서도사회적기업, 시민 단체, 문화센터등을통해문화재교육활동이활발하게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문화재청에는문화재재단법인 76 곳, 사단법인 93 곳, NGO 105 곳이등록되어있다. 그중주요사업으로전문가양성이나 사회교육으로문화재교육을진행하는곳은재단법인 64 곳, 사단법인 55 곳, NGO 77 곳이다. 12) 이외에도문화센터등의사설업체등을합 치면더많은곳에서문화재교육이진행되고있을것으로생각된다. (2) 문화재교육유형과방법의다양화 문화시설과문화재교육프로그램수의증가는국민들에게문화재 교육수강의접근성을높여주었다. 때문에과거에비하여문화재교 육수강생들도늘어나게되었다. 문화재교육은늘어난수강생들의 요구를수용하며과거와는다른유형과방법의문화재교육이등장하였다. 문화재교육은방법에있어서도큰변화를겪었다. 과거문화재교육초기에, 문화재교육이활성화되지않아교육의대상이일반인이나학생또는전문인력에한정되어있었다면오늘날의문화재교육은시니어 장애인 외국인 다문화등교육대상이다양화되었다. 때문에다양한수강대상의요구를수용하고발전함으로써교육방법이다양해지고있다. 강의, 박물관견학, 유적지답사, 단편적인문화재 10) 지자체에서건립한공연, 전시등다양한문화프로그램을운영할수있는다목적공연장만포함됨 11) 문화체육관광부에서발표한통계에따르면 2012 년기준으로국립박물관은 32 개소, 공립 326 개소, 대학박물관 95 개소, 문예회관 211 개소이고국립미술관은 1 개소, 공립미술관은 39 개소이다. 12) 문화재청, 2014, 2014 문화재연감, 문화재청, 682 쪽.

17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11 설명등일방적인교육에서체험과재미, 애향심 역사관정립을위한중요수단으로문화재교육트렌드가변화하고있으며, 문화재교육이역사와문화재에대한이해와설명을넘어지역사회와국가발전을위한미래세대에대한교육방식으로활용하는거시적 종합적인접근방법의모색이요구되고있다. 13) 문화재청에서발간한초 중학생대상문화재교육매뉴얼에서는문화재교육유형을다음과같이분류하고있다. < 표3> 초등 중학교문화재학습유형분류 14) 문화재학습유형 문화재현장체험학습 박물관학습 문화재실물학습 문화재조사 탐구학습 멀티미디어활용문화재학습 문화재프로젝트학습 예시활동주제 지역의문화유산현장견학 지역축제참여 ( 계획세우기 ) 무형문화재따라배우기 국 공립박물관견학 전문 특수박물관견학 문화재사진 모형을활용한 교실코너박물관 꾸미기 문화재집중관찰및질의응답 문화재를활용한역할놀이학습 문화재그리기와모형만들기 모의문화재발굴실습 문화재개념 가치탐구 조사탐구결과의창의적발표 다큐멘터리등의 TV 영상물활용 문화재이미지, 사운드, 동영상활용 사이버공간에서문화재탐방 쌍방향적 ICT 학습프로그램의활용 문화재를알리는광고문, 안내장만들기 문화재신문및연표만들기 감정이입글쓰기 문화재정보지만들기 13) 문화재청, 2007, 문화재활용가이드북, 문화재청, 36 쪽. 14) 문화재청, 2009, 문화유산교육이렇게해봐요, 문화재청, 24 쪽.

18 1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학생을대상으로하는문화재교육에비하여일반인, 시니어, 장애인, 외국인, 직장인, 문화소외계층등을대상으로하는교육은그중요성이부각되지않았으나국민들의높아진문화욕구나문화복지에대한인식향상으로그들을위한문화재교육이활성화되고있다. 학생을대상으로하는문화재교육이역사 문화재에대한이해를위주로한다면, 일반을대상으로하는문화재교육은보다더심화되거나흥미위주로구성된다. 문화재교육대상이다양해진만큼대상의특성을고려한교육방법들이개발되었다. 강의형식은물론이고문화재답사, 궁중음식만들기, 국악콘서트, 왕실태교교실, 도자기빚기등수강대상의관심사를고려하여다양한소재와방식으로진행되고있다. 교육명교육대상교육기관교육내용 천년의꿈을담은도자기빚기한국의문화를느끼다박물관우리들의꿈마루 일반인국립중앙박물관 - 외국인 상설전시연계체험 장애인 촉감체험및관람및체험 시계왕국조선어린이국립고궁박물관 궁중음식 10 선일반인 내삶의오후를위한연향례 나눔으로행복한궁중음식 대기혼여성 손에서마음으로시각장애인 만들며함께하는왕실문화 < 표 4> 다양해진문화재교육 15) 천문과과학전시해설및체험고증된정통궁중음식을배우고만드는과정조선왕실의문화를활용하여시도해보는예술힐링교육프로그램 청각장애인 궁중음식체험 다문화여성 전시실에서촉각으로감상및체험활동 15) 교육대상의다각화와교육방법및소재의다양화를보여주기위하여그를대표할수있는박물관교육프로그램을정리하였다.

19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13 Ⅲ. 문화예술교육사운영현황과한계 1.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형성 가.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도입배경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 27 조의 2 16) 에따라자격이부여된문화 예술교육사는문화예술교육관련교원외에문화예술교육에관한기획 진행 분석 평가및교수등의업무를수행하는사람을말한다. 직장인의주 40시간근무제, 초 중 고등학교의주 5일수업제실시, 노령화사회및 100세시대도래등국민의여가시간증대로문화예술교육수요가늘어나면서문화예술교육의중요성에높아졌다. 때문에우리나라에서는 2005년국민의문화적삶의질향상과국가의문화역량강화에이바지하기위하여문화예술교육의지원에필요한사항을정리한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을제정하면서문화예술교육에대한정책적지원을본격화하기시작하였다. 그러나이전법에서 16)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 27 조의 2( 문화예술교육사 ) 1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문화예술교육관련학력또는경력을갖춘사람이문화예술교육과정을이수하는경우문화예술교육사의자격을부여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정하는경우에는교육과정을이수하고자격검정시험에합격하여야한다. 2 다음각호의어느하나에해당하는사람은문화예술교육사가될수없다. 1. 미성년자 금치산자또는한정치산자 2. 금고이상의형을선고받고그집행이종료되거나집행을받지아니하기로확정된후 2 년이경과되지아니한사람 3. 금고이상의형의집행유예를선고받고그유예기간중에있는사람 4. 법원의판결또는법률에의하여자격이상실되거나정지된사람 3 문화예술교육사는문화예술교육의기획 진행 분석 평가및교수등의업무를수행한다. 4 제 1 항에따른문화예술교육사의등급, 문화예술교육관련학력또는경력, 문화예술교육과정, 자격검정등에필요한사항은대통령령으로정한다. 5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제 1 항에따라자격검정에응시하거나문화예술교육사의자격증을교부또는재교부받으려는사람에게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정하는바에따라수수료를받을수있다.

20 1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는문화예술교육전문인력의자격요건이나활동영역등이명문화되어있지않은문제점이있었다. 때문에문화예술교육전문인력을문화예술교육사로변경하고, 문화예술교육사의자격요건, 결격사유, 수행업무, 자격취소등문화예술교육사제도운영에필요한사항을정함으로써문화예술교육지원의효율성을제고하는한편, 그밖에현행제도의운영상나타난일부미비점을개선 보완하기위해 2012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이개정되었다. 즉, 2012년개정을통해문화예술교육사의등급및자격요건, 심사등에관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가도입된것이다. 문화예술교육사제도의도입은공인된인증및양성체계구축으로인력의전문성을증가하고역량강화에기여한다는긍정적인효과가있다. 또한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는지속적으로인력공급을위한기반조성역할을하며자격제도는전문성을공적으로인정해주는것이기에시장신뢰에도움이되고신규일자리창출, 문화예술교육의사회적인식제고등의효과를기대할수있다. 17) 나. 문화예술교육과문화재교육의관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에의하면문화예술교육사의업무속에문화재교육이포함된다. 즉문화예술교육사에의하여문화재교육이행해진다는뜻이다. 문화예술교육과문화재교육은지속가능한공동체의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뿐만아니라창조산업의원천을제공하고, 창조경제의원동력을제공함으로써공동체의지속가능한성장에이바지한다는공통점 18) 이있다. 그러나문화예술교육과문화재교육을마냥같다고볼수없다. 둘사이에는기본적인차이가존재하기때문이다. 17) 임학순, 2011,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도입방안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8 쪽. 18) 최종호, 2013, 문화재교육사와문화예술교육사의자질과역량, 자격제도에관한연구, 박물관학보 제 25 권, 박물관학회, 90 쪽.

21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15 < 표 5> 문화예술교육과문화재교육의차이 교육대상 교육목표 교육방법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진흥법 제 2 조제 1 항제 1 호의규정에따른문화예술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 2 조제 1 호의규정에따른문화산업 문화재보호법 제 2 조제 1 항의규정에따른문화재 다문화가족을포함한한국인의문화예술창의혁신에중점을두고문화예술을통해서문화적다양성과문화다원주의, 문화권, 인권을존중하는조화로운사회의문화예술향유와문화융성시대에필요한시민역량을배양하는데초점 19) 이론및기본소양교육 각분야에맞는방법으로시행예 ) 국악 : 가창, 기악, 창작, 감상 문화재교육 문화재보호법 제 2 조제 1 항의규정에따른문화재 학생스스로체험과활동을통해문화재에대한기본적인지식과기능을배우고문화재의가치에대해이해하는것, 이를바탕으로문화재를통하여깨닫는것을궁극적인목적으로한다. 당시의정치, 사회, 경제, 문화등여러측면과연관시켜문화재이해 문화재에대한학습, 문화재를통한학습, 문화행하기로이어짐 위표에서나타나듯이문화재교육과문화예술교육의몇가지차이점을살펴볼수있다. 첫째, 문화재교육은다양한분야를다루는문화예술교육에비하여문화재라는한정된분야를다루고있다는것이다. 보다좁은교육범위라고생각할수있으나엄청나게세분화된문화재들이교육의소재가되기때문에문화재교육전문인력은문화재에대한기본적지식이반드시필요로하다. 또한문화재교육은문화재그자체만을배우는것이아니라그를둘러싼과거의상황이나오늘날의상황을연결해배우는것이기때문에연관된지식이요구된다. 두번째차이점은문화재교육과문화예술교육의목적자체가다르다는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의목표는문화융성시대에필요한시민역량을배양하는데있으나문화재교육은문화재가치를배우 19) 위의논문, 최종호, 2013, 79 쪽.

22 1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고문화재를통해새로운것을배우는것이교육의목적이라할수있다, 교육의목적에따라교육방법또한다를수밖에없다. 문화예술교육사의직무와자격조건등을살펴보면문화예술교육이이론보다는예술감상과체험에무게중심이맞추어져있음을알수있다. 반면문화재교육은체험을포함한다양한방법으로교육이이루어진다. 이러한차이는문화예술교육사와문화재교육사의직무와역량차이가분명하게존재한다는것을보여주며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에서요구하는자격요건과교육과정이문화재교육을수행하기적절한것인가에대한의문을가지게한다. 2.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운영현황 2012년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가도입되고 2013년 2월 28일부터자격증교부가시작되었다. 2013년부터 2014년 2분기까지총 4,710명의문화예술교육사가배출되었다. < 표 6> 2013 년 1 분기 년 2 분기자격취득자현황 자격교부인원 대상별교부인원 2013 년 1 분기 2013 년 2 분기 2013 년 3 분기 2013 년 4 분기 2014 년 1 분기 2014 년 2 분기합계 ( 명 ) 2, ,710 예술전공졸업자고졸자학교예술강사 사회예술강사 중요무형문화재이수자 합계 1, , ,710 문화예술교육사자격발급나타낸표를살펴보면학교예술강사가가장높은비율을차지하고그다음으로예술전공졸업자, 중요무형문화재이수자순이다. 자격증을가장많이발급많은분야는국악이 1,316명, 무용 662명, 연극 642명, 중요무형문화재 589명, 만화 애니 318명, 미술 311명, 음악 278명, 영화 182명, 디자인 177명, 공예

23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명, 사진 99명순이다. 2014년통계중주목할것은문화예술교육사자격교부자비율은수도권 ( 서울, 경기, 인천 ) 41%, 지역 ( 강원,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 59% 의비율을보이고있다. 문화예술교육의기회가상대적으로많은수도권지역에서자격교부자비율이높게나타났다. 가. 문화예술교육사직무및역량문화예술교육이란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2조 ( 정의 ) 에서명시하고있는데, 문화예술진흥법 제2조제1항제1호의규정에따른문화예술및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2조제1호의규정에따른문화산업, 문화재보호법 제2조제1항의규정에따른문화재를교육내용으로하거나교육과정에활용하는교육을말하며, 학교문화예술과사회문화예술을포함한다. 이러한문화예술교육은문화예술교육사에의해이루어진다. 그러나문화예술교육사의직무가단지교육에만한정되는것은아니다. 동법에서명시하고있는문화예술교육사는문화예술교육관련교원외에문화예술교육에관한기획 진행 분석 평가및교수등의업무를수행하는사람이다. 문화예술교육사의개괄적인직무는교육의기획 진행 분석및교수이다. 그러나문화예술교육사는국악 연극 디자인 사진 무용 음악 미술 공예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교육, 문화예술교육연구, 문화예술프로그램기획및운영으로세부적으로나뉘기때문에각각에알맞은직무가설정되어있다. < 표 7> 문화예술교육사의세부직무예시 20) 문화예술교육 구분 국악문화예술교육 직무정보 국악체험을통한표현력향상과창의성함양을위하여국악이론및기본적으로갖추어야할소양등을교육하며, 대상자별교육니즈와특성을반영하여가창, 기악, 감상등의실습지도를수행하는일이다.

24 1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문화예술교육연구 문화예술프로그램기획및운영 공예문화예술교육 공예체험을통한표현력향상과창의성함양을위하여공예이론및기본적으로갖추어야할소양등을교육하며, 대상자별교육니즈와특성을반영하여목재, 석재, 점토, 금속등의재료와공구를사용한공예품제작, 감상, 작품기획등의실습지도를수행하는일이다. 문화예술교육정책및사업의질적제고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의이론과실제를조사 연구하고, 교수지도방법을개발 보급하는업무이다. 문화예술프로그램체험을통한감성의발달과창의력향상을위하여소비층의요구도및특성을반영하여프로그램의콘텐츠, 예산, 일정등을기획하고, 홍보, 장소섭외, 콘텐츠확정및참여자관리, 프로그램진행등프로그램운영과관련한실무를수행하는일이다. 이러한문화예술교육의직무를수행하기위해서는요구되는역량이있는데, 이는등급별로구분하여살펴볼수있다. 2급문화예술교육사의경우, 문화예술분야의전문성을바탕으로문화예술교육을실행할수있는역량이필요하다. 이와관련하여해당문화예술분야에대한전문역량을갖추어야하며, 문화예술에대하여교육할수있는기초교육역량을갖추어야한다. 또한문화예술교육론에대한인식역량이필요하다. 2급문화예술교육사보다더욱전문적인자격인 1급문화예술교육사의경우, 문화예술분야의전문역량과전문적으로심화된교육역량뿐아니라예술장르를통합할수있는문화예술교육역량과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기획역량또한갖추어야하며, 나아가문화예술교육경영및정책역량까지도갖추어야한다. 여기에는문화예술교육자원관리, 문화예술교육성과평가, 파트너십구축, 문화예술교육정책사업개발및관리, 리더십, 문화예술교육인력양성을위한교수역량등이포함된다. 21) 20) 박재은, 2014, 문화예술교육사날개를펼쳐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6 쪽. 21) 임학순, 2011,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도입방안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90 쪽.

25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19 다. 문화예술교육사자격의등급및자격요건자격제도의등급화는등급구분을통하여자격취득자의경력개발을체계적으로수행가능하고등급별활동영역에있어서특성화할수있는부분이장점이있다. 또한자격취득자의응시자격요건, 역량및직무, 경력개발, 활용및배치차원에서적용가능하다. 현재문화예술교육사자격은 1급과 2급총 2등급체계를취하고있다. 2등급체계는단순하고간소하여행정관리차원에서효과적이다. 22) 문화예술교육사 1급은박물관 공연장등공공교육프로그램기획및관리자와같이수준높은교수활동과문화예술교육프로젝트기획및관리활동을담당하고 2급은민 관영역현장강사및기초적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운영을담당하며학교 주민센터등의교육강사가그에해당된다. 문화예술교육사자격을취득하기위해서는등급별로해당되는학력 경력요건과교육과정이수요건을만족시켜야한다. 등급자격요건교육과정 1 급 < 표 8> 문화예술교육사자격요건 23) 가. 2 급문화예술교육사자격을취득한후 5 년이상의문화예술교육에관한경력이있는사람 나. 진흥원에서다음에해당하는사람을대상으로실시하는교육을 140 시간이상이수한후 5 년이상의문화예술교육에관한경력이있는사람 1) 법제 15 조제 1 항에따라국가및지방자치단체가지원하는학교문화예술교육 ( 이하 학교문화예술교육 이라한다 ) 에참여하여교수업무를수행하는사람 ( 이하 학교문화예술교육참여자 라한다 ) 2) 법제 21 조제 1 항에따라국가및지방자치단체가지원하는사회문화예술교육 ( 이하 사회문화예술교육 이라한다 ) 에참여하여교수업무를수행하는사람 ( 이하 사회문화예술교육참여자 라한다 ) 1 급문화예술교육사교육과정을문화예술교육사의교육기관에서이수한사람 22) 한국전통문화대학교산학협력단, 2012, 문화재관리사자격제도도입의타당성및법제화기초연구, 문화재청, 134 쪽.

26 2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급 가. 고등교육법 제 2 조제 1 호ㆍ제 2 호ㆍ제 4 호ㆍ제 6 호ㆍ제 7 호에따른대학ㆍ산업대학ㆍ전문대학ㆍ기술대학ㆍ각종학교, 고등교육법 제 29 조에따른대학원, 그밖에다른법률에따라설치된문화예술관련대학에서예술관련분야 (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국악, 사진, 만화ㆍ애니메이션, 디자인, 공예분야를의미한다. 이하같다 ) 를전공하여졸업한사람 나. 고등학교를졸업하거나이와같은수준이상의학력이있는사람 다. 학교문화예술교육에참여하여교수업무를수행한경력이 3 년이상인사람 라. 사회문화예술교육에참여하여교수업무를수행한경력이 3 년이상인사람 마. 문화재보호법시행령 제 24 조제 1 항에따른중요무형문화재의전수교육이수증을발급받은사람 2 급문화예술교육사교육과정 ( 예술전문성교과영역은제외 ) 을이수한사람 2 급문화예술교육사교육과정을이수한사람 진흥원에서학교문화예술교육참여자를대상으로운영하는연수교육을 140시간이상이수한사람진흥원에서사회문화예술교육참여자를대상으로운영하는연수교육을 140시간이상이수한사람 문화재보호법시행령 제24조제1 항에따른중요무형문화재의전수교육을 3년이상이수한사람 라. 문화예술교육사자격검정자격제도의검정유형으로는검정자격시험방식과교육과정이수제 ( 학점이수제 ) 방식이있다.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는교육과정이수제를검정방식으로채택하여운영하고있다. 교육과정이수제는직무에필요한교과목을일정수준이상이수한자에게별도의시험없이문화예술교육사자격증을부여하는방식이다. 23) 문화예술교육사홈페이지 ( )

27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21 문화예술교육사 1급취득을위해서는알맞은교육과정을이수해야한다. 필요한교육과정은직무소양, 예술교육전문성으로교과영역이나뉘어져있으며직무소양 3과목이상 (90시간), 예술교육전문성 4과목이상 (90이상) 을이수하여야한다. 2급교육과정은교수역량, 직무소양, 예술전문성교과영역으로나뉘어져있으며교수역량 7과목 (210시간), 직무소양 2과목 (60시간), 예술전문성 10과목이상 (450시간 ) 을이수해야한다. 24) 교육과정을이수하기위해지정된교육기관에서교육과정을이수하여야한다. 교육기관은교육과정및교육내용을갖출것, 교육과정의운영에필요한자금과시설및장비를보유할것, 문화예술교육과관련한교육과정운영실적이있을것, 교육과정운영에적합한교수요원을보유할것이라는기준에맞추어지정되며, 현재 2급자격교육과정은전국 13개의대학교육원에서이루지고있다. 1급자격교육기관은 2014년하반기에정식으로정해질예정이다. 마. 문화예술교육사자격의활용및배치앞서살펴보았듯이문화예술교육사는단순히예술교육에직무가집중되어있는것이아니라문화예술교육기획및관리영역이있다. 문화예술교육사는앞으로점점다양한영역과조직에서활용될것이라전망하고있다. 현재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15조 ( 학교문화예술교육의지원 ) 제2항에서는국 공립교육시설의경영자는학교문화예술교육을위하여대통령령이정하는바에따라시설 장비, 문화예술교육사및교육프로그램등을갖추어야한다고정하고있으며제21조 ( 사회문화예술 24) 학교에서예술관련분야 (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국악, 사진, 만화 애니메이션, 디자인, 공예 ) 를전공하여졸업한사람의경우예술전문성교과영역은제외된다.

28 2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교육의지원 ) 제2항역시사회문화예술교육을위하여문화예술교육사및교육프로그램등을갖추어야한다고명시하고있다. 이에제 31조 ( 문화예술교육사의배치 ) 에서는국 공립교육시설에대한범위를정하고있다. 문화예술교육사가배치될국 공립교육기관은 공연법 제2조제4호에따른국 공립공연장,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 제3조제1항제1호및제2호에따른국 공립박물관, 같은조제 2항에따른국 공립미술관, 도서관법 제2조제4호에따른공립공공도서관, 문화예술진흥법시행령 별표1 제4호가목의문화의집, 문화예술진흥법시행령 별표1 제5호다목의전수회관을말한다. 문화예술교육사는법에서정하는곳외에도활동영역을넓혀공공영역은물론이고민간영역에서도활동이가능하다. < 그림 2> 문화예술교육사의활동범위 바.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운영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운영에관한대부분의사항은문화체 육관광부문화예술교육과에서담당하고있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

29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23 시행령 제16조의3( 문화예술교육사자격요건의심사등 ) 를따르면자격을취득하려는자는자격요건을갖추어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서자격요건의심사를신청하여야한다고명시하고있다. 그러나실질적으로는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진흥원 ) 에의해이루어진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시행규칙 에의해문화예술교육사자격요건의심사및자격증의발급업무, 문화예술교육과정적합여부의확인에관한업무를진흥원에위탁하였기때문이다. 자격을취득하려는자는문화예술교육사의등급별자격요건에해당함을증명하는서류와교육과정의이수내용을제출한다. 3.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한계 2005년문화예술교육지원법제정에대비하여문화예술교육사관련법조문까지마련하였던것을통해문화예술교육사제도는인력의체계적양성과관리라는측면에서애초부터고려되었던자격제도라는것을알수있다. 그러나문화예술교육의인력기반을조성하는데자격제도를두는것이적절한해결방안인가에대해서는엇갈린의견들이존재하였으며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이제정될당시에는사회적합의에이르지못하여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는법제도화되지못하였다. 25) 오래기간에걸쳐완성된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는시행한지 1년만에자격의실효성에대한의문이제기되고있다. 2013년국정감사에서는자격증소지자들을위한불투명한일자리전망, 자격증취득을위한높은비용문제, 열약한처우등이문제로지적되었고, 2014년국정감사에서는자격제도가시행된후이를활용해신규취업한인원은전무하다는문제가지적되었다. 때문에문화 25) 임선영, 2013,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의미, 전망그리고과제, 문화예술교육사제도와예술교육의과제 한국예술연구소가을철학술심포지움, 한국예술연구소, 7 쪽.

30 2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예술교육사인력의수요확대방안이요구되고있는실정이다. 또한가지지적된문제는문화예술교육사수강생들의수도권집중현상때문에지방교육원의강의가폐강되고있다는것이다. 때문에제도의본취지에맞게지역문화예술의질을향상시키고지역민의문화예술교육을받을권리와일자리를보장하는정부의적극적인지원과교육원의취업프로그램강화등제도의내실화필요성이제기되었다. 실효성문제뿐아니라문화재교육의관점에서문화예술교육사의전문성을지적하지않을수없다. 현재문화예술교육사는문화재를포함하는문화예술교육이주된업무이며, 박물관및미술관을포함한국 공립교육기관에의무적으로배치되게된다. 박물관및국 공립교육기관에서이루어지는문화재교육은기본적으로문화재에대한충분한이해가필요하다. 이는최근에이루어지고있는문화재교육이다양한문화재를다루고있는것을보아도문화재에관한전문적인지식이필요하다는것을알수있다. 그러나현재문화재교육을담당하게될문화예술교육사는 예술 에포커스가맞추어져있다. 때문에 2급의자격요건과교육과정이예술교육중심으로한정되어있다. 문화재전반에관한교과목은관리자및기획자수준의 1급교육과정 한국의문화와미의식 에관한것이다, 그러나그마저도선택과목에포함된다. 교과영역교과목최저이수시간 직무소양 < 표 9> 문화예술교육사 1 급교육과정 26) 문화정책사례연구 예술경영 ( 행정 ) 문제해결기법문화예술교육협력및파트너십한국의문화와미의식 90 시간 (3 과목이상 ) 예술교육전문성문화예술교육과정설계 90 시간 (4 과목이상 ) 문화예술교육사례워크숍

31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25 예술치유통합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개발및활용공동체기반의문화예술교육문화예술교육현장의이해 Ⅳ. 문화재교육전문성강화방안 현재문화재교육자격제도를대체하는것은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라할수있다. 그러나앞서살펴보았던문화예술교육사의자격요건과교육과정이과연문화재교육을행함에있어적절한가에대한의문이든다. 이러한의문점을해결하기위해본글에서는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개선을통하여문화재교육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는방안을제시할것이다. 1. 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의필요성문화재교육사는문화재교육의특수성과중요성을고려해보았을때필요한제도임은틀림이없다. 문화재교육의강화를위해다양한방법을고려할수있지만자격제도를이용하는이유는자격제도의기본적인기능때문이다. 자격이란사전적의미로일정한신분이나지위를가지거나일정한일을하는데필요한조건이나능력을말한다. 자격은국가별로정의하는범위가다른데, 우리나라에서자격이란통상적으로직업자격을말한다. 자격의기능은노동시장에서근로자의직업능력을제대로보여주는직업능력의신호와자격취득을위해하는학습을통한직업능력의개발기능, 필요한인력의수준과분야를좀더구체 26) 1 급문화예술교육사교육과정은큰틀로만잡혀있고세부과목은개발중에있다.

32 2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적으로제시하여인력의수요와공급의불일치 (Mixmatching) 를감소하는기능, 직업교육의질을관리하고인적자원개발의방향을가이드하는기능을한다. 27) 문화예술교육사제도의개선을통해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를도입하게된다면기본적으로자격의기본적인기능은물론이고문화재교육인력양성및관리차원의체계화의필요성, 현장인력들에대한사회적인식을개선하기위한법적기반마련, 정부주도하의인력정책패러다임을민간참여로전환하기위함이며, 문화재교육관련전공대학졸업생들의진출영역확대를통해우수한미래잠재인력들이문화재교육인력으로진입할수있도록제도적여건을마련할수있을것이다. 28) 2. 문화재교육전문성강화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개선방안 하나의자격제도를만들기위해서는제도의개발부터영향평가그리고사회적합의에이르기까지걸리는비용이많이소요된다. 때문에문화재교육사라는자격을따로신설하는것보다도문화예술교육사의제도에문화재교육사를추가하는것이더욱현실성있는방안이라생각된다. 2013년이루어진문화재청의연구에서도문화재교육의실질적인확장을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에서규정하고있는문화예술교육사를통해문화재분야를확장하고전문인을양성하는것이가장타당하다고평가하고있다. 29) 때문에본글에서는 27) 이동임, 2004, 자격제도의현황과과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3 쪽요약. 28) 임선영, 2013,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의미, 전망그리고과제, 문화예술교육사제도와예술교육의과제 한국예술연구소가을철학술심포지움, 한국예술연구소, 11 쪽. 29) 임기환 최종호, 2013, 초등문화유산교육활성화및전문인력양성방안연구보고서, 문화재청, 315 쪽.

33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27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를개선을문화재교육전문성강화방향으로설정하였다. 가. 문화재교육사의직무와역량문화재교육사란문화재교육관련교원외에문화재교육에관한기획 진행 분석 평가및교수등의업무를수행하는사람으로서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에의해자격이부여된사람으로설정할수있다. 또한문화예술교육사의경력개발체계를참고하여보면보조교육부터전문가, 기획자, 관리자, 연구및정책평가자로예시를들어두었다. 30) 문화재교육사역시이러한경력개발체계도를차용할수있다. 즉문화재교육사는교육적인능력은물론이고기획, 진행, 분석, 평가능력이요구된다. 문화재교육사의직무를설정하기위해서박물관에듀케이터의직무를참고하였다. 박물관에듀케이터의직무역시교육에만머물지않고분석 기획 개발 운영 관리 평가를포함하는다양한직무를가지고있는데, 이는문화예술교육사의직무와유사하면서문화재교육이라는특징을포함하고있기때문이다. 아래표는박물관에듀케이터직무를정리해둔자료를기초하여문화재교육사에게요구되는직무에맞게수정 정리해둔것이다. < 표10> 문화재교육사의직무모형 31) 책무 A 분석 B 기획 A-1 지역과교육대상이해하기 B-1 연간기본계획수립 A-2 사례및관련자료조사와분석 작업 B-2 개별프로그램기획 A-3 문화재연구및이해하기 A-4 자료의문서화 B-3 중장기운영, 계획안수립 30) 박재은, 2014, 문화예술교육사날개를펼쳐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3 쪽. 31) 이대영, 2008, 시각예술분야직무분석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4 쪽.

34 2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C 개발 D 운영 E 관리 F 평가 C-1 프로그램성격확정 D-1 프로그램마케팅 C-2 프로그램설계 D-2 참가자모집 E-1 관련업체및기관과교류및협력 F-1 프로그램평가 D-3 실행과평가 F-2 평가자료수집과분석 C-3 교육자료와콘텐츠개발 감수 D-4 예산집행 E-2 프로그램회원관리 C-4 향후개발프로그램계획 D-5 보고서작성 F-3 평가내용과환류 이러한직무를수행하기위해문화재교육사에게요구되는역량역시에듀케이터와문화예술교육사의역량에서짐작할수있다. 박물관교육담당자들이응답한가장중요한핵심역량으로는프로그램기획역량, 전시에대한교육적해석역량, 교육자료의개발및제작역량, 학습자교육요구조사분석역량, 신규프로그램개발역량순으로나타났다. 또한관련기관들과의협업하는역량이요구된다. 32) 문화재교육사는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안에포함되기때문에문화예술교육사가가져야하는역량또한요구되는것이당연하다. 외에도유사한직무의역량을참고할수도있다. 미국 ATA(Association of Teaching Artists) 는 Teaching Artists(TA) 에게예술에대한이해, 협업에대한이해, 교육환경 교육학 인간발달에대한이해를요구하고있으며, New England 의 NEFA(New England Foundation For the Arts) 에게도예술영역, 교육영역, 경영영역의역량을요구하고있다. 33) 에듀케이터, 문화예술교육사, 미국의 TA, 뉴잉글랜드의 NEFA 의역량을비교해보면교육, 경영, 교육은유사한부분이다. 주목할것 32) 양지연 이병준, 2007, 박물관에듀케이터의직무전문성향상을위한교육훈련요구분석연구, 미술교육논총 제 21 권 3 호, 한국미술교육학회, 311 쪽. 33) 임학순 선걸, 2012, 문화예술교육사국가자격증제도도입에따른문화예술교육사역량개발방향모색, 디지털콘텐츠와문화정책 6 권, 가톨릭대학교문화비즈니스연구소, 179 쪽.

35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29 은 TA에게요구되는역량과에듀케이터의역량이다. 첫째 TA의통합적교육역량이다. TA는전문예술인으로자신의예술, 관점, 기술을다양한지역의환경과연계하여활동하는이로정의하고있는데이는예술에한정될것이아니라다양한주변환경을통합적으로교육할수있는역량을요구하는것이라해석된다. 이는최근의세계문화재교육의동향과도유사하다. 유네스코의세계유산교육은청소년들이인류공동유산의중요성과그의미를인식하고세계유산과더불어자신들의유산이나다른문화의역사와전통, 생태계의가치그리고생태학적, 문화적다양성에대한중요성을이해하는기회를제공하고있다. 문화재에는역사뿐아니라인권, 평화, 과학, 기술, 환경, 예술등다양한주제가녹아있기에여러주제를통합적, 다학문적으로접근이가능하다. 34) 이처럼세계의문화재교육의흐름을반영하고좀더발전된문화재교육을위하여문화재교육사의역량에통합적인교육역량을추가할수있을것이다. 둘째로주목해야할것은협업역량이다. 협업역량을주목해야하는이유는문화재교육을포함한문화예술교육이단순히교육기관에한정되는것이아니라기관간의협업을통해이루어지는사례가늘어났기때문이다. 협업대상은문화기관, 행정담당자, 지역교육청, 학교등다양하다. 특히나학교문화재교육에투입될문화재교육사는교사와의협업이더욱강조된다. 파트너십의구축은학생들에게실효성있는교육을전달할수있다는점에서더욱중요하기때문이다. 현재학교현장에투입된예술강사들은교사와의소통이단절되어파트너십구축이어렵다는것을문제로들고있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에서는이러한문제를해결하고, 학교교육에참여하는예술및문화강사들의협업역량을강화시키기위해서예술및문화강사와교사와의파트너십구축을위한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 35) 34) 허권, 2012, 세계유산의국제이해교육으로서의가치, 국제이해교육연구 제 7 권제 1 호,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1~28 쪽요약.

36 3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나. 문화재교육사자격요건문화재교육사는문화재에관한수업을진행하면서문화재에대해배우고그를통해역사와그당시의상황을배우고, 마지막으로배운내용에대해직접행하는것을기본으로한다. 문화재교육은문화재에국한된것이아니며역사, 경제, 사회상황을고려하며학습하는복합적교육으로진행되어야한다. 이는문화재교육의의미를더욱풍부하게해주며, 유네스코의세계유산교육의흐름을반영하여국제적인문화재교육을행하는것이라할수있다. 때문에문화재교육사에게는문화재뿐아니라문화재를둘러싼다양한인문학적지식이요구된다. 문화재교육사의자격요건과자격교육역시그를반영하여야한다. < 표 11> 문화재교육사자격요건 현행문화예술교육사자격요건 가. 고등교육법 제 2 조제 1 호ㆍ제 2 호ㆍ제 4 호ㆍ제 6 호ㆍ제 7 호에따른대학ㆍ산업대학ㆍ전문대학ㆍ기술대학ㆍ각종학교, 고등교육법 제 29 조에따른대학원, 그밖에다른법률에따라설치된문화예술관련대학에서예술관련분야 (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국악, 사진, 만화ㆍ애니메이션, 디자인, 공예분야를의미한다. 이하같다 ) 를전공하여졸업한사람 문화재교육사자격요건추가 가. 고등교육법 제 2 조제 1 호ㆍ제 2 호ㆍ제 4 호ㆍ제 6 호ㆍ제 7 호에따른대학ㆍ산업대학ㆍ전문대학ㆍ기술대학ㆍ각종학교, 고등교육법 제 29 조에따른대학원, 그밖에다른법률에따라설치된문화예술관련대학에서문화재및역사관련분야, 예술관련분야 (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국악, 사진, 만화ㆍ애니메이션, 디자인, 공예분야를의미한다. 이하같다 ) 를전공하여졸업한사람 다. 문화재교육사자격검정 문화재교육사자격요건에충족한다면문화재교육사로서전문성을갖추기위한자격교육이필요하다. 1급문화예술교육사의교육과정 35) 남기현, 2014, 문화예술교육사제도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 143 쪽.

37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31 은 2급자격을기초로하며교육의기획및관리를하는업무를다루고있기때문에실질적으로교육에참여하는 2급자격교육을개선하는것이알맞다고생각된다. 교육과정을설정하기에앞서, 문화재교육사로서기본적으로필요한능력은물론이고최근의사회적흐름에맞는문화재교육을위한교육을수강할필요가있다. 최근의사회흐름에따라고려해야할것은문화재교육은학교교육과사회교육을포함하는평생교육 36) 이기때문에교육대상자들이학생에한정되지않고일반, 가족, 학교교원, 외국인, 다문화가정, 시니어, 장애인등다양하다는것. 또한단기적이고일회성으로끝나는문화재교육이아니라장기적인관점에서보아야할것과문화재교육사와교육기관의학교장, 교사, 관련행정가들의연관협력이중요한역할을한다는것을인지하고자격교육을설정해야할것이다. < 표 12> 2급문화재교육사교육과정 37) 교과영역 교수역량 직무소양 문화예술전문성 교과목 최저이수시간또는학점 교육학개론, 교육심리, 교육평가 ( 선택 2과목 ) 60시간 (4학점) 문화예술관련분야별로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정하는교수역량교과목 ( 선택 5 과목 ) 문화정책및문화예술교육의이해, 문화행사기획 ( 선택 1 과목 ) 150 시간 (10 학점 ) 30 시간 (2 학점 ) 커뮤니케이션기법, 문화예술교육상담 ( 선택 1 과목 ) 30 시간 (2 학점 ) 문화예술관련분야별해당분야의전공과목 (10 과목이상 ) 450 시간 (30 학점 ) 36) 유아에서시작하여노년에이르기까지평생에걸친교육. 학교교육과사회교육을동시에포괄하는개념이다. ( 네이버교육학용어사전, ) 37) 임기환 최종호, 2013, 초등문화유산교육활성화및전문인력양성방안연구보고서, 문화재청, 327 쪽.

38 3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문화재교육사의교수역량과목은현재문화예술교육사의교수역량과목과유사한틀안에서개발할수있다. 문화재교육사는교수역량교과목 ( 선택 5과목 ) 으로 문화재교육론, 문화재교수학습방법, 문화재감상및비평, 창의적방법을통한문화재교수법, 문화재교수학습프로그램개발, 문화재교육교재 교구개발및활용, 통합문화재교육프로그램이해, 기획 제작및시연 을설치할수있다. 2급교육과정을듣고자하는자는위와같은과목에서 5과목을선택하여수강할수있다. 또한문화재교육관련비공자들을위한문화예술전문성과목에있어서도문화재에대한기본이해와문화재를둘러싼다양한이해관계를수강할수있는과목이신설되어야한다. 비공자들을위한문화예술전문성과목으로는다음과같이설정할수있을것이다. 아래의문화예술전문성과목은문화재분류를기준으로하여문화재관련대학교수업들을차용한것이다. < 표 13> 2급문화재교육사문화예술전문성교육과정 교과영역 문화예술전문성 교과목 한국전통문화의이해, 문화재관리론, 유형문화재론, 무형문화재론, 한국서지학, 자연유산론, 세계유산론, 한국미술사, 한국사상문화사, 동서문화교류사등 최저이수시간또는학점 450 시간 (30 학점 ) 문화재교육사의교육을위해지정교육기관의선정또한고려해야한다. 현재전국 11개교육대학교 (2개초등교육학과포함 ), 전국 45 개사범대학교, 학예사자격증을취득할수있는 60개대학학부및대학원들이문화재및문화유산과목을편성하고있다. 38) 이를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지원법시행령 제17조 ( 문화예술교육사의교육기관의지정등 ) 에따라조건을고려해야하고전국적으로분포되어있는교육수강생들의효율적인수강을위해지역별로고르게교육 38) 앞의책, 임기환 최종호, 2013, 350쪽.

39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33 기관을지정해야한다. 라. 문화재교육사배치및채용문화재교육사는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에안에포함되는자격이니만큼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에의해국 공립시설들에 1명이상배치될수있다. 사회문화예술교육의경우국 공립공연장, 국 공립박물관및미술관, 공립공공도서관, 문화의집, 전수회관에배치된다. 학교문화예술교육의경우, 학교장의요청에따라문화예술교육사가학교문화예술활동및행사교과외교육활동을담당할수있으며문화예술관련교원의교과운영계획에따라교과수업이필요한활동을지원할수있다. 문화재교육사에게도동일하게적용되는부분이라할수있다. 법으로명시한곳뿐아니라문화예술전문분야, 학교및전문인력양성분야, 평생교육및기업교육분야, 복지분야등의민간영역, NGO 활동등다양한분야로나아갈수있다. < 표 14> 문화재교육사의다양한진로 39) 예시직업 문화예술전문분야 학교및전문인력양성분야평생교육및기업교육분야 복지분야 도서관문화예술강사 어린이박물관학예연구사 미술관에듀케이터 공연장에듀케이터 문화원지역문화재교육기획자 문화의집프로그램기획자 전통문화예술교육강사 초 중 고등학교학교강사 상상학교에듀케이터 문화유산방문교육강사 평생교육원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운영자 노인종합복지관실버강사 방과후강사 문화예술행정가 외국인문화재강사 공공기관문화예술프로그램기획관리자 통합형문화재교육사 아트파크교육겸임큐레이터 문화유산교육창의체험학교강사 창의적체험활동 ( 고고학체험교실 ) 프로그램운영 기업문화예술교육강사 기업문화예술프로그램기획자 문화예술공헌프로그램기획자 마을문화예술교육기획자

40 3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마. 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의운영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운영에관한대부분의사항은문화체육관광부문화예술교육과에서담당하고있으며실질적인자격요건의심사및자격증의발급업무, 문화예술교육과정적합여부의확인에관한업무는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담당하고있다. 그러나문화재교육사의자격제도의운영의전문성확보를위해문화재청을포함한관련기관들의참여가필요하다고판단된다.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가관련정부부처와문화예술교육진흥을위해설치한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담당하듯이현재문화유산교육업무를담당하는문화재청정책총괄과와문화재청산하의문화유산교육을운영하고있는한국문화재재단이관련기관으로써업무를받을수있을것이다. < 표 15> 한국문화재재단주요사업 한국문화재재단의주요사업 전통예술공연 전통공예 전통의례재현 전통문화체험 전통음식 전통혼례보급 문화유산교육 전통문화상품개발및보급 바. 문화재교육사자격도입시고려사항위와같은사항외에도문화재교육사제도도입에있어서몇가지고려해야하는사항이있다. 그것은앞선장에서짚어본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와우리나라에서발생하는자격제도의문제점이다. 우리나라의자격제도에서는자격의현장성부족의문제 사회적파트너의저조한참여 자격의활용성확대를위한제도가미흡하다는것이 39) 박재은, 2014, 문화예술교육사날개를펼쳐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49 쪽.

41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35 문제점으로지적되고있다. 현재발생한문제점들이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에서도발행하지않게하기위해자격제도에있어고려해야하는사항이라생각된다. 첫째로고려해야하는사항은자격에현장의수요및요구사항을반영하여보다높은현장성을갖게하는것이다. 현장성이부족한이유는공급자중심의검정시스템과교육내용이산업수요와일치하지못하기때문이다. 40) 문화재교육사제도에서이를방지하기위해서는자격제도개발에있어서산업파트너의참여가필수적이다. 개발단계에있어문화재교육에종사하거나또는관련되어있는국 공립교육시설, 학교및 NGO, 민간교육시설그리고문화교육시설에근무하는에듀케이터, NGO와민간교육시설의문화재교육강사, 교원등의의견을적극반영하여, 사회에서문화재교육사에게요구하는능력을갖추게할필요가있다. 두번째고려사항은자격의활용성을높이는것이다. 자격의활용성이라함은취업과연관시켜생각할수있다. 국가에서정하는취업시장은한계가있기때문에자격취득자들이취업시장자체를개척하여넓혀가는것이바람직하지만현재자격제도자체가정착단계이기에취업에관한예시와정부및교육기관들의지원이필요하다. 또한진로에대한예시로경력개발지도를보다구체적으로작성하여자격취득자들의취업에길잡이가되어야한다고생각한다. 세번째고려사항으로는문화예술교육사를포함한문화재교육사의국가직무능력표준 (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를개발하는것이다. NCS개발을통해교육사들은평생경력개발경로, 자가진단도구로이용할수있을것이고기업은직무기술서, 채용 배치 승진체크리스트에활용이가능할것이다. 추가적으로문화예술교육사교육자들의수도권집중화와교육과정에소비되는높은비용등의교육 40) 이동임, 2004, 자격제도의현황과과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0~12 쪽요약.

42 3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과정에있는잡음들을해결하는것또한문화재교육사제도개발에있어고려해야할점이다. 마지막사항은문화재교육사의규모관리가필수적이라는것이다. 현재문화예술교육사제도는규모관리가이루어지지않는데, 규모의적정화는질적수준을유지하고, 실효성을제고하는데중요한요소로작용할것이다. 규모관리가체계적으로이루어지지않을경우에는문화재교육사수요에비해공급이과잉으로이루어져자격증소지자중에서실제로활동할수있는인력의비중을낮추게되는결과를초래할수있다. 이는문화재교육사에대한사회적신뢰를저해할수있으며, 자격제도의실효성논란이야기될수있다. 때문에관련정부기관에서는수요와공급수준을양적으로전망하고, 연도별문화재교육사의적정규모를산출할필요가있다. 41) Ⅴ. 결론 문화재교육은문화재의가치와소중함을올바르게알려문화재를향유할수있을뿐아니라역사 문화적정체성을형성시키는역할을한다. 문화재교육은문화재활용이논의되던시기부터진행되어왔는데오늘날문화재교육은역사를중시하고문화융성을강조하는국가의국정기조와사회흐름에따라그필요성이더욱강조되고있다. 시대의흐름에따라국가뿐아니라민간교육기관에서도문화재교육을담당하고있고교육생들의니즈를반영하여다양한교육유형과방법이생겨나게되었다. 향유기회의증가와흥미로운교육프로그램을통해국민들이보다쉽게문화재교육을접할수있게되었다. 현재우리나라에서문화재교육은정부기관, 국 공립박물관, 미술 41) 임학순, 2011,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도입방안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22 쪽.

43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37 관, 공공도서관그리고민간영역에서활발하게이루어지고있다. 대부분문화재교육은에듀케이터나역시및문화재관련전공자에의해서진행되었다. 그러나 2012년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가도입되면서문화재교육에있어서공인된전문인력은문화예술교육사라할수있다. 문화예술교육사제도안에문화재교육이포함되어있기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사의직무나역량그리고자격취득을위한교육과정을살펴보면교육이 예술 중심으로이루어짐을알수있다. 문화재교육은예술뿐아니라유 무형의문화재가교육대상이되기때문에현행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로는문화재교육의전문성을확보할수없다는문제를발견할수있었다. 때문에본글에서는문화재교육의전문화를강화할수있는방안으로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개선을제안하였다. 이는자격제도를신설하는데드는시간과비용을고려하였을때, 문화재교육사제도의신설보다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개선이현실성이있는방안이된다고판단되었기때문이다. 문화재교육의전문성확보하기위해현행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에서몇가지사항의수정및개선이요구된다. 첫째로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를위해에듀케이터와문화예술교육사의직무를차용하여문화재교육사직무설정하는것이필요하다. 직무를바탕으로필요한역량과자격요건등을구성할수있기때문이다. 둘째로문화재교육시요구되는직무와역량을바탕으로하여필요한자격요건설정그리고자격취득을위한교육과정의수정이이루어져야한다. 추가적으로교육기관의지정등이설정되어야하며현행자격제도개선이행해질때는문화예술교육사의문제점으로지적되는자격의활용성에관한문제나우리나라자격제도의문제인현장성부족, 사회적파트너참여부족등의문제를반드시고려해야한다. 자격제도뿐아니라자격제도의외부적인흐름및문제도고려해야만현실성있는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가되기때문이다.

44 3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012년시행된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는시작과함께많은우려를낳고있다. 앞서지적한문제외에도문화예술교육사와정규교원사이의명확한업무를설정하는것이나정확한세부직무, 자격의규모관리, 수도권으로집중되는교육생문제등보완할것들이많이남아있다. 문화예술교육사는단순히예술전공자들의일자리를확보하는효과도있지만, 국민들의문화적인삶을높이기위한제도라는점에서더중요시되는정책이다. 문화예술교육사의문화재교육의전문성확보와자격본연의목적을잘이루기위해서도자격제도에관한꾸준한연구와개선이요구된다. * 투고일 : 심사일 : 게재확정일 : * 심사위원 : 최종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김창규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지도교수 : 정상철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45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39 참고문헌 1. 단행본문화재청, 2007, 문화재활용가이드북, 문화재청문화재청, 2009, 문화유산교육이렇게해봐요, 문화재청문화재청, 2014, 2014 문화재연감, 문화재청임학순 선걸, 2012, 문화예술교육사국가자격증제도도입에따른문화예술교육사역량개발방향모색, 디지털콘텐츠와문화정책 6권, 가톨릭대학교문화비즈니스연구소박재은, 2014, 문화예술교육사날개를펼쳐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 논문및연구보고서남기현, 2014, 문화예술교육사제도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양건열, 2011, 국립박물관교육의방향과발전방향, 한국문화관광연구원양지연 이병준, 2007, 박물관에듀케이터의직무전문성향상을위한교육훈련요구분석연구, 미술교육논총 제21권 3호, 한국미술교육학회이대영, 2008, 시각예술분야직무분석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동임, 2004, 자격제도의현황과과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임기환 최종호, 2013, 초등문화유산교육활성화및전문인력양성방안연구보고서, 문화재청임선영, 2013, 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의미, 전망그리고과제, 문화예술교육사제도와예술교육의과제 한국예술연구소가을철학술심포지움, 한국예술연구소최종호, 2013, 문화재교육사와문화예술교육사의자질과역량, 자격제도에관한연구, 박물관학보 제25권, 박물관학회

46 4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산학협력단, 2012, 문화재관리사자격제도도입의타당성및법제화기초연구, 문화재청허권, 2012, 세계유산의국제이해교육으로서의가치, 국제이해교육연구 제7권제1호,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3. 누리집국가법령정보센터 머니투데이 문화예술교육사시스템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아주경제 통계청 new1뉴스

47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41 국문초록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 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구지영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본글에서는문화재교육에있어전문성이요구되는이유와현행문화예술교육사가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가되지않는이유에의해운영되는것에대한문제점을제기하였다. 때문에본글에서는문화재교육의전문화를강화할수있는방안으로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개선을제안하였다. 자격제도를신설하는데드는시간과비용을고려하였을때, 문화재교육사제도의신설보다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의개선이현실성이있는방안이된다고판단되었기때문이다. 이에문화재교육전문성강화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자격제도개선의방안으로문화재교육사의직무와역량, 문화재교육사자격요건, 문화재교육사자격검정, 문화재교육사배치및채용, 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의운영, 문화재교육사자격도입시고려사항순으로제시하였다. 문화재교육사자격제도가도입된다면문화재교육인력양성및관리차원의체계화가가능하여문화재교육수강생들에게양질의문화재교육을제공할수있을것이라생각된다. 문화예술교육사제도는문화재교육강화를위한개선뿐아니라해결해야하는문제들이많이남아있다. 문화예술교육사는국민들의문화적인삶을높이기위

48 4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한제도라는점에서더중요시되어야한다. 문화예술교육사의문화 재교육의전문성확보와자격본연의목적을잘이루기위해서도자격제도에관한꾸준한연구와개선이요구된다. 주제어 : 교육, 문화재교육, 문화예술교육사, 문화재교육사, 자격제도

49 문화재교육전문성확보를위한문화예술교육사제도개선방안연구 43 Abstract A Study on the methods to secure expertise for cultural heritage education 42)Koo Jiyoung This study indicates the reason that cultural heritage education demand for expertise and point out that the current art culture education instructor system didn't secure expertise for cultural heritage education. To secure expertise heritage education, This study suggests an improvement in art culture education instructor system. Considering time and cost, Improvement in current system is more efficient than new system. As a measure to secure expertise for cultural heritage education, this study suggests cultural heritage instructor's job competency, condition of eligibility, qualifying examination, manpower arrangement recruitment and the further considerations If cultural heritage education instructor system is introduced, Cultural heritage manpower training and management will be available. The way is expected to bring about a result that instructor provides a student with high-quality education. Apart from this problem, Art culture education instructor system has remained the problems awaiting solution. * B.A. Dept. of Cultural Properties Management, College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50 4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Because Art culture education instructor is system to raise the people's cultural standard, the system must be paramount. Also, Further studies are needed to secure expertise for cultural heritage education and achieve the original purpose. Key word : Education, Heritage education, Art and culture education instructor, heritage education instructor, Qualification system

51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 활용방안연구 최경원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지역문화진흥의이론적배경 Ⅲ. 현행지방무형문화재보호체제와그한계 Ⅳ.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의활용과제와제언 Ⅴ. 결론 Ⅰ. 서론 우리나라의무형문화재정책은 1962년제정 공포된문화재보호법에서특정한연극 음악 무용 공예기술등기 예능의무형적소산을국가적보호의대상으로규정하면서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무형문화재정책은국가의강력한지원과규제하에이루어졌으며, 긴급한도시화와산업화속에서멸실해가는무형문화재종목들에게생명을불어넣는성과를얻기도하였다. 이처럼국가가전면에나서보호하는우라나라의무형문화재제도는세계적으로도유례가드문긍정적

52 4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인사례로, 유네스코는각국의전통문화와민속보호를위한권고안을통해한국의무형문화재제도를국가적프로젝트로각국에권고하기도하였다. 1) 그러나원형보존주의로인한무형문화재의박제화, 인기와비인기종목에따른양극화, 무형문화재보유자들의권력화등수많은문제점들이제기되면서무형문화재제도개선에대한요구가끊임없이제기되었다. 특히,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와시 도지정무형문화재와의이중적지정체계는지방무형문화재가국가지정무형문화재보다그가치가떨어진다는인식을낳았다. 국가중심의원형보존주의는국가지정무형문화재만이원형이며, 지방무형문화재는아류 ( 亞流 ) 라는인식을확산시켰다. 이로인해수많은지방무형문화재가사라질위기에처했으며, 지정을위한단일한평가체계에맞추어획일화되는경향을보이고있다. 지방무형문화재만의지역성과다양성을잃어가고있는것이다. 지방무형문화재는지방역사의상징이며, 지역생활로산물로새로운지방문화창조의원천이다. 더구나지방무형문화재는구체적이며사실적인유형문화재또는고고학적자료에비하여정서적이며정신적가치의표현물로서지역정신문화의기초로볼수있다. 2) 요컨대, 수천년전의역사적산물인포석정이나첨성대보다경주교동법주 3) 나가야금병창 4) 이경주시민들의정신과삶을더잘표현하고있다고할수있다. 따라서지방무형문화재가그지역성과고유성을잃어버리고점차무형문화재를획일화하는현무형문화재정책은우리나라무형문화의다양성을훼손하고있다고할수있으며, 이는우리나라전통문화의잠재력과생명력을약화시키고있 1) 정수진, 2008, 무형문화재의탄생, 역사비평사, 13 쪽 2) 도중필, 2009, 문화재정책개론, 민속원, 300 쪽 3) 중요무형문화재제 86 호 4) 시도무형문화재제 19 호

53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47 다고할수있다. 한편, 박근혜정부가 문화융성 을국정기조로삼으면서지역문화진흥에필요한사항을정하여지역간의문화격차를해소하고지역별로특색있는고유의문화를발전시킴으로써지역주민의삶의질을향사시키고문화국가를실현하는것 ( 제1조 ) 을목적으로하는지역문화진흥법이 2014년 7월 29일부터시행되고있다. 이법은그간다른법률이나정책에서선언적으로만명시되어온지역문화발전이라는중요한현안문제에대해좀더구체적인추진방안과지원근거를담고있다는점에서큰의의가있다. 5) 이지역문화진흥법의시행으로인해정부의지역문화진흥정책은지역주민이주체가되어자기지역문화의가치와의미를되새기고, 그가치를드높이며새롭고다양한지역문화를창조하는것을목표로하게되었다. 이러한문화정책의환경의변화하에서무형문화재정책역시변화가요구되고있다. 그간우리나라의무형문화재정책은국가가지정한보유자들의기 예능보존에너무치우쳐져있었다. 문화재위원회 - 보유자 -전수조교- 이수자이어지는무형문화재보호체계는일반국민들이무형문화재전승 활용을제한하게만들었다. 또한국가지정과시 도지정의등급화는지방무형문화자체를등급화하여그고유성과다양성을훼손시키고있다. 따라서지역문화진흥법의취지에따라지역주민들의자기지역고유의무형문화의가치를인식할수있고이를활용 전승하여그가치를드높이게할수있는정책이요구된다. 지역문화진흥법역시지역문화를 지방자치법 에따른지방자치단체행정구역또는공통의역사적 문화적정체성을이루고있는지역을기반으로하는문화유산, 문화예술, 생활문화, 문화산업및이와관련된유형 무형의문화적활동을말한다.( 제2조 ) 라고정의하 5) 한상우, 2014, 문화기본법 지역문화진흥법시행의의의와경남도의과제 경남발전, 경남발전연구원, 85 쪽

54 4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며, 지방무형문화재는지역문화진흥의대상으로삼고있다. 지방무형문화재와관련된연구는민속학자들을중심으로이루어져왔으며, 1990년대이후에는무형문화재보호제도개편에대한논의가꾸준히이루어지고있다. 최근에는행정학, 사회학, 법학분야에서도무형문화재보호제도개편과관련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 2003년유네스코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국제협약 을채택한이후에는그논의가더욱활발하게이루어지고있다. 먼저임재해 (2007) 는무형문화재의원형보존과창조적계승을위해유형문화재와는달리무형문화재는가변적으로전승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 이를위한새로운방안으로, 첫째기능보유자지정을민주적이고합리적으로혁신하고전승방식을개방적이고창조적으로바꾸고, 둘째, 발전적인운영을위해세습제지정대신에능력제지정으로바꾸며, 셋째기능보유자에게전수교육권과후보자추천결정권만주도록하여보유자승계가폐쇄성을방지하고, 마지막으로단선적전승이수자를복수로선정하도록바꾸자고제안한다. 특히능력위주의전승과기능보유자복수지정등중요한문제점을지적하고있다. 서연호 (2011) 는그간시행해온무형문화재전승지원제도가파생시킨문제점에대해지적한다. 그는지원제도로인해상대적불이익을받는무형문화재의유파가생기고, 국가지정과시도지정이마치전승자의실력차이가있는것같은부정적인신호 (signal) 가형성되었다고비판한다. 뿐만아니라, 원형유지를최우선으로규정한보호법이시대의변천에따라수정되어야함을지적하였다. 훼손되거나망실된것은목록해제를하고, 아직도온당한보존이가능한것은획기적인개혁을통해그본질적가치를보전해야한다는것이다. 보유자복수인정에있어서도단체종목은최소 5인이상복수인정을받아야하며, 이수자와전수자에대한우대와마당놀이의공

55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49 연예술승화를통해공연경쟁력을높여야함을강조한다. 또한무형문화유산의종목과유파를지적재산권으로인정받을수있도록만들것을촉구하였다. 김미영 (2012) 은자체실시한설문조사와 1:1 심층인터뷰를실시하였고, 이를바탕으로시 도무형문화재지정제도를중심으로무형문화재제도의발전방안을제시하였다. 그는정책설계측면에서원형보존의원칙, 중복지정과지정기준, 문화재위원들과무형문화재보유자들의권력화를문제점으로제시하였다. 이를해결하기위해무형문화재의별도의보존원칙의필요성과지정및종목보유자의구체적기준과종목의통폐합, 지정해체의조치및보유자임기제도입등을위해지방문화재로의이관, 인기종목의지정해제등보유자의 문화권력화 차단방안을마련하고보존단체의자립을강화하여야한다고주장했다. 이상의선행연구들은줄곧원형유지에입각한지정방식, 보유자중심의전승제도, 국가지정과시 도지정에따른문화의등급화현상을비판하고, 그에따른처방을내리고있다. 그러나이들의지적은보유자의인정과전승에대한처방에그치고있다. 지방무형문화재창조의원천이자향유의주체인지역주민들이다. 지역주민들이무형문화재전승 활용과정에참여하고, 지방무형문화재의가치를높이고전승해야할의무와권리가있기때문이다. 따라서본고는지역문화진흥법의바탕이된문화다양성, 문화민주주의, 문화분권등의개념을고찰하여그관점에따라현행무형문화재정책의한계를살펴보고자한다. 이후지역주민들이직접참여하고있는무형문화재활용정책사례를살펴본뒤이를바탕으로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정책의과제와그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즉, 본고는지방주민들이주체가되어무형문화재를전승하고이를활용하여새로운지방의무형문화재를창조하는

56 5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무형문화재정책을추구한다. 그럼이에대한이론적배경으로문화 다양성, 문화민주주의, 문화분권의개념을살펴보기로한다. Ⅱ. 지역문화진흥의이론적배경 1. 문화다양성의개념과범위 문화다양성 (Cultural Diversity) 이란생태학분야에서의 ' 생물다양성 '(Bio-diversity) 6) 에서비롯한개념으로서, 전세계여러가지다양한문화의정체성이지속적으로보장되어야만문화적존재로서의인류의발전이가능하다는내용이다. 7) 이러한문화다양성의개념은문화인류학자들에의해서먼저주목되고발전되었다. 문화인류학자인클로드레비스트로스는 반인종차별주의의고전 이된 인종과역사 (Race et histoire) (1952) 라는제목의저서에서이미 문화다양성 이라는개념을제시하였으며, 문명이란여러문화사이에최대의다양성을부여하는문화의공존으로이 6) 지구상생물이가진가장두드러진특징은다양성에있다. 모든살아있는유기체, 식물, 동물, 박테리아와인간은복잡하고섬세한관계들의네트워크를통해생존하고번영한다. 종들이서로다른환경속에서생존하기위해유전적으로적응하면서진화는유전적다양성의도움을받아왔다. 즉단일성은완강함과비적응성으로한종을위험에처하게할수있는요인이되지만, 다양성은적응잠재력을지니고있는것이다. 즉, 가장다양한생태계가가장강한생태계이다. 다양성은안정성과직접관련되며수천년동안여러다른종류의환경에적응한능력의결과물이라하겠다. 다양성은자연세계만의특징이아니다. ' 생명다양성 ' 개념은생물다양성을넘어인간사회에서발견되는문화및언어다양성을포함한다. 그동안의인류역사에서인간사회는시간이지남에따라문화및언어행동을다양하게발전시켜왔다. 즉, 주변세계를이해하고이에적응하는서로다른방식, 서로다른사회조직유형, 서로일련의믿음 가치 관행, 그리고의식 정치 구전이야기와노래, 우리가언어를통해자신을표현하는모든상황, 일상생활에서서로의사소통하는다른방식이그것이다. ( 박병도 김병준, 2012, 문화다양성과국제법 ; 문화다양성증진협약을중심으로, 일감법학 제 16 호, 서울 ; 건국대학교법학연구소, 385 쪽 ) 7) 조한승, 2008, 문화다양성협약에대한국제정치 - 국제법학제적조망, 한국정치학회보, 제 42 집제 4 호, 서울 ; 한국정치학회, 414 쪽

57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51 루어진것이며, 단조로움과획일성의위협을받고있는우리세계에서여 러문화의다양성을보존해야함을강조했다. 8) 즉, 문화다양성이라는개 념은전세계여러가지다양한문화의정체성이지속적으로보장되어야만문화적존재로서의인류의발전이가능하다는내용이다. 9) 문화다양성은개인이나집단의창조적사고, 사회발전의원천으로서생물다양성이환경에미치는것과같이인간에게반드시필요한요소로모든인간의공통관심사항이자함께발전시켜야할유산이며, 과거와현재, 미래에변함없이지속되어야하는산소나물과같은역할을한다고할수있다. 10) 이렇듯인류학자들을중심으로발전된문화다양성의개념이세계각국의사회 문화정책에반영되기시작한계기는 2001년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 이하 유네스코 라한다.) 의의한 문화적다양성에관한세계선언 을통해서였다고할수있다. 11) 문화다양성선언이후각단체들은문화다양성을단지선언에그치는것이아니라국제사회속에서영향력을갖는하나의협약으로발전시키려는노력을하였으며, 각단체들은스스로초안을만드는등의노력을기울였다. 12) 2005년파리에서열린제33차총회에서유 8) 송태현, 2013, 문화다양성협약과지구지역성, 세계문학비교연구 제 42 집, 세계문학연구학회, 565 쪽 9) 박병도 김병준, 2012, 문화다양성과국제법 ; 문화다양성증진협약을중심으로, 일감법학 제 16 호, 서울 ; 건국대학교법학연구소, 385 쪽 10) 조부근, 2009, 글로벌시대의문화산업과문화교류, 서울 ; 민속원, 20 쪽 11) 사실유네스코는이미 1952 년세계저작권협약, 1954 년전시 ( 戰時 ) 문화재보호협약, 1954 년제 1 의정서, 1999 년제 2 의정서, 1970 년문화재불법반출입과소유권이전의금지빛방지협약, 1972 년세계문화및자연유산보호협약등을통해서문화다양성의일부측면을다루고있었다. 그러나유네스코가광범위한범위에서문화다양성을다루고, 본격적으로문화다양성이라는단어를사용한협약은 2001 년선언이다. 이후 2003 년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과수중문화재보호협약을통해서다시일부가다루어졌으며, 2005 년에는문화적표현의다양성보호와증진협약이이루어졌다. 오늘날문화의창조적다양성보존과증진에있어서세가지기둥은 1972 년 세계문화및자연유산보호협약 과 2003 년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그리고 2005 년 문화적표현의보호와증진협약 이라고할수있다.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08, 유네스코와문화다양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316~317 쪽 )

58 5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네스코는 문화적표현의다양성보호와증진협약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the Diversity of Cultural Expressions) 을체결했다. 1972년 세계문화및자연유산보호협약 과 2003년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과함께오늘날문화의창조적다양성보존과증진에있어서세가지기둥을이루고있는이협약은 13) 문화다양성의개념을이렇게규정하고있다. 문화다양성 은집단과사회의문화가표현되는다양한방식을말한다. 이러한표현들은집단및사회의내부또는집단및사회상호간에전해진다. 문화다양성은여러가지문화적표현을통해인류의문화유산을표현하고, 풍요롭게하며, 전달하는데사용되는다양한방식뿐아니라, 그방법과기술이무엇이든지간에문화적표현의다양한형태의예술적창조, 생산, 보급, 배포및향유를통해서도명확하게나타난다.( 이상제4조 1항 ) 이는모호한의미를지녔던문화다양성개념에대해세계적합의가이루어졌다고볼수있다. 한편, 한국에서 문화다양성 은외국과는다른관점에서볼필요가있는데지방자치제의본격적실시이후지역문화보존이나개인의창의성을강조하는사회적분위기와연관하여집중논의되었다. 14) 최근에는우리사회에서다문화가정과외국인근로자가증가하면서이들의문화적표현보호와연관된논의가증가하고있다. 또한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이발효되고유네스코아시아 태평양무형문화유산국제정 12) 정갑영외, 2007, 문화다양성협약실행을위한문화정책과제및교류협력사업개발연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13 쪽 13)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08, 유네스코와문화다양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316 쪽 14) 앞의책, 조부근, 2009, 22 쪽

59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53 보네트워킹센터가국내에설립되면서아시아각국의무형문화재를보호 지원하는논의에서도문화다양성이자주언급되고있다. 우리나라법령에서는비교적최근문화다양성이언급되고있다. 2014년제정된문화관련최고법률인문화기본법에서는기본이념을통해문화다양성의실현을명시하고있고, 15) 지역문화진흥법역시지역간의문화격차해소와지역문화다양성의균형있는조화 ( 동법제3조 ) 를기본원칙으로하고있다. 특히, 2009년우리나라가문화다양성협약을비준하여당사국이된영향으로올해제정된문화다양성의보호와증진에관한법률에서는문화다양성을 집단과사회의문화가집단과사회간그리고집단과사회내에전하여지는다양한방식으로표현되는것을말하며, 그수단과기법에관계없이인류의문화유산이표현, 진흥, 전달되는데에사용되는방법의다양성과예술적창작, 생산, 보급, 유통, 향유방식등에서의다양성을포함한다.( 동법제2조 ) 고정의하고있다. 그렇다면이러한문화다양성의개념을지역의무형문화재정책에적용될수있느냐의문제에대해서문화다양성이다루는범위에대해논해보고자한다. 우선유네스코는문화다양성협약전문에서 문화다양성은선택의범위를넓히고인간의능력과가치를육성해주는풍요롭고다양한세계를창조하며, 그러므로공동체, 민족, 국가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원천임을인식하며 ( 동협약전문 3항 ), 민주주의, 관용, 사회정의, 그리고사람과문화간의상호존중의틀안에서번성하는문화다양성이지방, 국가, 국제적차원에서평화와안전을위하여필수불가결하다는점을상기한다.( 동협약전문제4 15) 이법은문화가민주국가의발전과국민개개인의삶의질향상을위하여가장중요한영역중의하나임을인식하고, 문화의가치가교육, 환경, 인권, 복지, 정치, 경제, 여가등우리사회영역전반에확산될수있도록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그역할을다하며, 개인이문화표현과활동에서차별받지아니하도록하고, 문화의다양성, 자율성과창조성의원리가조화롭게실현되도록하는것을기본이념으로한다.( 제 2 조 )

60 5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항 ) 고밝히며, 문화다양성의필요성을지방과공동체에까지적용하고있다. 16) 또한, 문화적표현 17) 의다양성보호와증진은소수자와토착민의문화를포함한모든문화에대한동등한존엄성의인정과존중이전제되어야한다.( 동협약제2조 3항 ) 에서모든문화에대한동등한존엄성인정과존중원칙을명시하고있다. 따라서협약은당사국이제4조 6항 18) 에서정한문화정책과조치의틀안에서자국의특수한상황과필요성을고려하여, 그영토내에서문화적표현의다양성보호및증진을목적으로하는조치를채택할수있다 ( 동협약제6조 1항 ) 고명시하고있다. 요컨대, 지방의문화산업을강화하고예술가와전문가들을지원하며여러활동가운데예술교육을촉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19) 유네스코는또한무형문화유산협약을통해서도문화다양성을강조하고있다. 무형문화유산협약전문은무형문화유산을 문화적다양성의원동력이자지속가능한개발의보장수단 이라며그중요성을강조하고있다. 무형문화유산의정의에서도 공동체및집단이환경에대응하고자연및역사와상호작용하면서끊임없이재창조되고이들이정체성및계속성을갖도록함으로써문화적다양성과인류의창조성에대한존중을증진한다. ( 동협약제2조제1항 ) 고밝히고있다. 이는협약이문화다양성의원동력인무형문화유산을보호함으 16) 문화적표현의다양성보호와증진협약은개인의문화적권리, 즉소수민족이나지방문화단위를넘어개인의인권까지문화다양성의범위가미친다고보고있다. 그러나본문에서는지역무형문화재의발전을위해문화다양성개념을도입한바, 개인의문화적권리에대해서는언급하지않는다. 17) 문화다양성협약에따르면문화적표현이란 문화콘텐츠를지닌개인, 집단, 사회의창의적활동의결과물 ( 제 4 조 3 항 ) 라고정의하고있다. 18) 문화정책과조치 는, 문화그자체를목적으로하거나, 문화활동, 상품및서비스의창조, 생산, 보급, 배포및접근등의분야에서개인, 집단, 사회등의문화적표현에직접적인영향을미치는것을목적으로, 지방, 국가, 지역그리고국제적차원에서이루어지는문화와관련된정책과조치를말한다.( 제 4 조 6 항 ) 19) 앞의책,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08, 319 쪽

61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55 로써문화다양성을보호하고있음을밝히고있는것이다. 한편, 국내의경우무형문화재와깊은연관성을지니고있는문화재보호법은문화다양성과연관된단어를언급하지않는다. 그러나전술한대로문화정책분야최고상위법인문화기본법은문화다양성증진을기본이념으로채택하고있다. 이와더불어제5조제2항 20) 을통하여지역간문화격차의해소를국가와지방자치단체의책무로규정하고있으며, 제7조제1항 21) 을통해문화의다양성확산을문화정책수립 시행상의기본원칙으로규전하고있다. 문화기본법이문화진흥을위한분야별문화정책의추진에서 ( 동법제9조 ) 문화유산의 전통문화의보전과활용을 ( 동법제9조제1항 ) 을다루고있어무형문화재정책에문화다양성의개념을적용시킬수있는기본규범이된다고할수있다. 2. 문화민주주의와문화민주화 22) 문화정책의주요이념은 문화민주화 와 문화민주주의 로크게나뉜다. 문화민주화 가 모든사람을위한문화 (culture for everybody) 라고한다면 문화민주주의 는 모든사람에의한문화 (culture by everybody) 로문화수용자의주체적측면을강조한다. 두이념은 예술 과 문화 에대해다른접근방식을취하면서정책방향에상이한영향을미친다. 문화민주화 는흔히우리가생각하고있는협의적개념의예술, 즉기존의비평가나학자, 예술가들에게이미인정을받았거나받고있는전통적인형식의고급예술만을예술개 20) 국가는지방자치단체의문화관련계획, 시책과자원을존중하고, 지역간문화격차의해소를통하여균형잡힌문화발전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여야한다.( 동법제 5 조 2 항 ) 21) 국가는지방자치단체의문화관련계획, 시책과자원을존중하고, 지역간문화격차의해소를통하여균형잡힌문화발전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여야한다. 22) 최경원외, 2014, 무형문화유산동호회활성화방안연구, 2014 문화유산창의적활용학술심포지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58~60 쪽의내용을인용하였음.

62 5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념의범주에포함시킨다. 이러한예술개념에바탕을두고 예술의전당 이나 세종문화회관 과같은예술기관에서공연되는종목인오페라. 발레, 연극, 클래식음악등의고급예술을가능한한다수의일반대중이즐길수있도록접근성 (accessability) 을강화시키려고한다. 이를위해국가는일부계층이아닌모든사람들이이러한예술을향유할수있게제반정책을펼쳐야한다고주장하고있다. Baumol 과 Bowen(1966: 379) 는 현재예술에대한극히제한된관객은제한된기호의결과가아니라많은사람들이예술을감상하는법을배울수있는기회가거부되어왔기때문 이라고주장하면서소외계층의예술경험기회증진을위해정부차원의지원이필요하다고역설하였다. 하지만이러한주장의이면에는교육수준이높고부유한계층이주로즐기는고급예술만이모든사람이향유할만한좋은예술이라는전제가놓여있다. 23) 따라서 문화민주화 전략에입각한문화정책은지배층이나기존가치의사회적확산, 즉문화향유권의광범위한실현에정책의우선순위를두며문화의단일성을전제로하는입장을취한다. 24) 반면, 문화민주주의 는 문화민주화 보다훨씬포괄적인개념이다. 예술에대한범위를흔히전통예술로분류되는고급예술만이아니라아마추어예술, 지방예술, 실험예술, 대중예술까지모두예술에포함시키는광의의예술개념으로확장한다. 즉, 사람들이좋아하는예술이면그것이고급예술이든지대중예술이든지관계없이이러한예술을즐길권리가있다고주장한다. 또한이개념으로예술을정의하다보면대안문화, 비기구화, 비집중화란특성과자연스럽게연결된다. 정형화된틀에담기기를거부하여등록된예술기관으로활동하지않고관객과의만남또한기존예술기관의공연장에서이루어지지않는문 23) 김경옥, 2003, 문화민주주의 와문화정책에대한새로운시각, 문화경제연구 제 6 권 ( 제 2 호 ), 한국문화경제학회, 31 쪽 24) 김창규, 2014, 문화국가구현을위한문화분권의과제, 공법연구제 42 집제 4 호. 한국공법학회, 160 쪽

63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57 화예술활동이모두이범주에포함된다. 하지만이러한예술작업도점차성장하게됨에따라나름대로의틀을형성하고제도권에도진입하는변화를보여주기도한다. 그리고이러한 문화민주주의 란개념에서는예술의질이란개념보다정치적 성적 민족적 사회적형평성 (social equality) 등을우선적으로고려하게된다. 또한예술작업에서도아마추어와전문가사이의명확한경계를인정하지않으면서예술참여와경험의중요성을강조하는관객지향성을보인다. 예술의개념이확장되면서기존의전통예술에서영향력을행사하던학자, 미술가, 문학평론가, 높은교육수준의부유한후원자들의영향력이감소하고, 이들이지닌권위를 문화민주화 적입장에서만큼강하게인정하지않는다. 그리고이러한 문화민주주의 의정착을위해다양성을추구하는문화정책을요구하게됨에따라참여적구조에의한정책결정과정의비집중화지향, 즉중앙행정부서에서지방행정부서로의권한이행요구를통해자연스럽게문화의지방자치를추구하게된다. 결국, 문화민주주의에입각한문화정책은다양한문화활동을주체적으로수행할수있는문화환경을조성하는데초점을맞추며, 문화참여권확대및심화가핵심이라할수있겠다. 이같은이념하에서포함될수있는활동범주로는자발적문화동아리, 아마추어예술활동, 생활문화를들수있다. < 표 1> 문화민주화와문화민주주의특성 25) 문화민주화정책 문화의단일성 (Monoculture) 문화기구및기관 (institutions) 만들어진문화에대한접근기회 (ready-made opportunities) 구조창출 (create framework) 전문가중심 (professional) 미학적가치의추구 (aesthetic quality) 문화유산의보존과보호 (preservation) 문화민주주의정책 문화의다원성 (plurality of cultures) 비공식적사회단체 (informal group) 문화제작 (animation) 행위창출 (creative activities) 비전문가중심 (amateur) 사회적삶의질추구 (social equality) 변화 (change) 발전, 역동성 (development, dynamics)

64 5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전통 (tradition) 촉진 (promotion) 결과중심 (products) 개인적활동 (personal activity) 과정중심 (processes) 이두가지개념이지닌여러측면의대조적인지향성에도불구하 고 문화민주화 와 문화민주주의 의두정책의제모두교육적배경, 인종, 성, 지역적위치에관계없이예술에참여하거나즐길수있어 야한다는문화적균등성에대한강조를내포하고있다. 하지만두 정책은예술에대한자신들의정의에의거하여가장근본적인차이를낳게되고때로는상대방의입장을비판하기도한다. 문화민주주의 를주장하는사람들은 문화민주화 의예술개념이엘리트주의적인것으로비판하면서예술의질에대한평가의주관성을강조한다. 즉, 예술의질에대한평가에있어서수준이높고낮음을규정하는기준은매우자의적인것으로단지오랫동안예술을정의할수있는권력을독점해온사람들에의해만들어진하나의기준또는관습적태도에불과하다는것이다. 이들은모든종류의문화와예술은그선택수용자들의가치와취향을반영하는한고급문화이든저급한문화이든모두동등한가치가있다는것을강조한다. 반면에이러한예술개념을반대하는 문화민주화 를추구하는사람들은예술을초월한가치를반영하는것으로보고있다. 따라서이방향의정책목표는기존학계나평론가들로부터인정받는예술을보급하는데있다. 즉, 우수한취향 (superior taste) 의합법성을부여하고이러한예술에대한접근 (access) 을최대한확보하는것을그궁극적목표로삼음으로써 문화적엘리트주의 의성격을띠게된다. 이들 문화엘리트주의자 들은 문화민주주의 를주장하고있는사람들을 대중주의자 들로칭하면서이들이지리적 인종적 성적 민족적형 25) Langsted, Jørn. Double strategies in a modern cultural policy. Journal of Arts Management and Law 19(4), 1989, p.58

65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59 평성의개념에집착한결과예술의질을희생시키고있다고본다. 26) 문화민주화와문화민주주의개념을무형문화재정책에서적용시킨다면기존의무형문화재정책은문화민주화차원에서이루어졌다고할수있다. 고도의예술성을체득한무형문화재보유자들의예술활동과제자양성을지원하고이들의예술성을대중들이공연 전시 교육등을통해향유하는것을목표로하기때문이다. 전수교육관의설립과문화소외계층을대상으로하는무형문화재보유자의공연등이이에속한다. 3. 지역문화진흥과문화분권문화분권이란중앙집중을분산시키고지역간문화격차를해소하며지역별특색있는고유의문화를발전시키기위한분권화의노력이다. 27) 문화분권이라는개념은참여정부시절등장했다. 참여정부는당시의국정의제중하나였던 지방분권과국가균형발전 중지방분권에서교육과문화의분권이라는내용을포함하며, 문화분권을다루고있었다. 문화분권은지방분권의논리안에서문화생산의분권화를가능하게하여야하고또한지방에부여된하급적의미를거두어내고서울과또는국가와동등한의미부여를가능하게하는것으로파악되었다. 28) 즉, 기존의문화분권은문화민주화관점에서문화생산및문화생활이서울지역 ( 중앙 ) 에집중되어있으며, 그문화수준이지방보다뛰어나다는것을인정하고서울과지방의문화격차를해소하여지역문화의독자적이고자율적인문화를개발하자는주장이었다. 이러한관점에서문화분권은문화적지역분산, 행정적지역분산, 26) 앞의논문, 김경옥, 2003, 31~53 쪽 27) 앞의논문, 김창규, 2014, 160 쪽 28) 이정덕, 2001, 문화분권와지역문화부흥정책대안, 지역사회연구 제 9 권제 2 호, 한국지역사회학회, 4 쪽

66 6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재정적지역분산으로구분되어다루어졌다. 문화적지역분산은지역주민의입장에서수도권에집중된문화활동을분산하고지역주민의문화향유평등을도모하는것으로, 장애인 저소득층등과같이문화소외계층의문화향수기회확대도포함된다. 행정적지역분산은문화정책의의사결정및집행을중앙정부에서지방정부로이양하는것을의미하는것으로, 의사결정구조를 지역 에분산한다는점에서문화적지역분산의목표와는다른의미를지닌다. 재정적지역분산은문화관련공적배분이나지출을지역으로분산하는것으로수도와지방의균형배분, 혹은지역과지역의균형배분을도모하는것이다. 이경우지역과지역의질적 양적차이를고려한배분이요구된다. 29) 그러나이러한관점에입각한문화분권화는수도권주민들의희생을요구하여오히려중앙과지방, 지역과지역의새로운갈등만증폭시켰다는비판을받았다. 30) 이에따라지역주민들은저마다자기문화를생산하며, 저마다자기지역문화를생산 전승할권리가있다는문화주권이대두되어문화분권정책은본래지역주민들의누리던지역문화의주권을돌려받는정당한권리이며, 문화자치 31) 로나아가야한다는주장이제기되었다. 32) 즉, 문화분권은지금까지국가주도로진행되어온지역문화진흥정책을지방자치단체의완전한자율적인문화자치로전환하기위하여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상호협력에의하여 29) 김하림, 2004, 문화분권의의미와지역문화의활성화, 오늘의비평 2004 년봄통권제 52 호, 오늘의문예비평, 2004, 152~153 쪽 30) 임재해, 2006, 지역화 의문화적전망과민속문화의문화주권인식, 한국학논집 제 33 집, 국학논집, 348 쪽 31) 문화자치 라는용어는 주민자치 에서파생되어 시민스스로만들어가는문화 라는의미로사용되는예가많으나여기에서는지역단위문화행정의자치화라는의미로제한하여사용하고자한다. 즉 지방자치 의어법을활용한 문화의지방자치 라는뜻으로사용할수있겠다. 문화행정에서의정책의수립과집행에서주요권한이정부에서지자체로완전이양된상태를의미한다고하겠다. 32) 임재해, 2007, 지역문화주권의인식과문화창조력, 지역사회연구, 제 15 권제 2 호, 211~216 쪽

67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61 지역문화정책의구조를재편하여나가는과정으로이해할수있다. 33) 이렇듯문화자치의개념을적용한문화분권은문화생산 소비와분배에있어서탈중앙화와문화다양성을강조하며지방자치단체와주민이주체적으로문화활동에참여하고스스로의의미와가치를느껴주인이되는것으로, 지역문화의자치이며, 지역문화주권의회복을의미한다. 34) 이러한의미에서문화분권의실현은문화다양성, 문화의비집중화지향, 국가주도의정책을지양한다는점에서문화민주화보다는문화민주주의를추구한다고할수있다. 이상을정리하여문화분권의실현은다음과같은가치를지닌다. 첫째, 문화정책의결정구조를다원화한다는의의가있다. 종래와같이국가주도의지역문화정책이아니라지방지차단체와주민등이중심이되어자기지역에실정에맞는문화정책을펼치는것이다. 둘째, 문화관련권한을지역에이양함과동시에지역의문화재정을강화한다는의의가있다. 이는문화에관련된인적 물적자원을국가와지역이분업한다는것이다. 셋째, 지역주민의참여를확대 심화하고문화다양성을실현한다는의의가있다. 지역주민이문화의주체가되어문화를생산하고그과정에참여하는문화민주주의가실현되는것이다. 35) 이러한문화분권실현의기반으로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이제정되었다. 지역문화진흥법은지역문화를 지방자치법 에따른지방자치단체행정구역또는공통의역사적 문화적정체성을이루고있는지역을기반으로하는문화유산, 문화예술, 생활문화, 문화산업및이와관련된유형 무형의문화적활동 으로규정하고있으며, 생활문화 36), 문화도시 37), 문화지구 38), 생활문화시설 39), 지역문화인력 40) 등을 33) 류정아외, 지역문화정책분석및발전방안, 문화관광연구원, 2012, 101 쪽 34) 앞의논문, 김창규, 2014, 한국공법학회, 162 쪽 35) 앞의논문, 김창규, 쪽을재구성하였다. 36) " 생활문화 " 란지역의주민이문화적욕구충족을위하여자발적이거나일상적

68 6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법률에서새롭게정의하고있다. 또한지역간의문화격차해소와지역문화다양성의균형있는조화, 지역주민의삶의질향상추구, 생활문화가활성화될수있는여건조성, 지역문화의고유한원형의우선적기본원칙으로선언하고있고, 지역문화의진흥을위한정책수립과지원을국가및지방자치단체의책무로규정하고있다. 이에따라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의수립 시행 평가 의무를규정하고있다. 이와더불어생활문화진흥을위해문화예술단체및동호회등의생활문화활동지원, 생활문화시설의확충및지원등을규정하고, 지역의문화진흥기반구축을위해지역문화전문인력의양성, 지역문화실태조사의시행, 지역문화진흥자문사업단의지정및지원을규정하고있다. 이외에도지역문화진흥법은문화도시 문화지구의지정및지원, 지역문화재단의설립등에관한규정을포함하고있다. Ⅲ. 현행지방무형문화재의보호체제와그한계 1. 지방무형문화재의의의 우리나라문화재보호제도의기본법적성격을지니고있는문화재 보호법은지방문화재의법적정의는하고있는않지만보존 관리및 으로참여하여행하는유형 무형의문화적활동을말한다.( 동법제 2 조제 2 항 ) 37) " 문화도시 " 란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영상등지역별특색있는문화자원을효과적으로활용하여문화창조력을강화할수있도록제 15 조에따라지정된도시를말한다.( 동법제 2 조제 6 항 ) 38) " 문화지구 " 란문화시설과문화업종의육성, 특성화된문화예술활동의활성화또는문화자원과문화적특성의보존을위하여제 18 조에따라지정된지구를말한다.( 동법제 2 조제 7 항 ) 39) " 생활문화시설 " 이란생활문화가직접적 간접적으로이루어지는시설로서대통령령으로정하는시설을말한다.( 동법제 2 조제 5 항 ) 40) " 지역문화전문인력 " 이란지역문화의기획 개발 평가등의업무를수행할수있는지식과능력을갖춘사람을말한다.( 동법제 2 조제 8 항 )

69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63 활용주체에따라광의또는협의로정의될수있다. 먼저광의의의미에서지방문화재는그지역안에소재한모든유산을가리키는것으로파악할수있다. 한편, 협의의의미에서지방문화재는지역적특수성을전제로가치가부여되는문화재로서지방자치단체의자치입권 ( 조례 ) 및자치행정권에의하여직접적으로보존과활용을도모할수있는것으로파악할수있다. 41) 문화재보호법에따르면문화재는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로구분할수있으며, 무형문화재는 연극, 음악, 무용, 놀이, 의식, 공예기술등무형의문화적소산으로서역사적 예술적또는학술적가치가큰것 ( 제2조제1항 ) 으로정의하고있다. 문화재보호법에서정의하고있는 무형의소산 이란가시적인사물이아니라, 예술적활동이나기술과같이현재일반적으로예술이라고부르는것들이며, 인간의정신세계를구현한정신적인산물이역사성을가진것으로인류의전통적맥락을이어오는문화와관습에연결된가치있는기술, 구전된역사, 관습, 언어, 조형, 연극, 음악, 춤, 의식, 축제, 전통의약술, 전통요리법등을말한다. 42) 무형문화재는이러한무형의소산중에서예술성 역사성 학술성 향토성등문화재적가치가강조된것이라고할수있다. 이러한무형문화재는법적으로지정주체에따라문화재청장 ( 국가 ) 이문화재위원회의심의를거쳐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 와시 도지사 ( 지방자치단체 ) 가당해지방자치단체의조례에의하여지정하는 시 도무형문화재 로구분할수있다. 따라서지방무형문화재는그범위에따라광의의지방무형문화재와협의의지방무형문화재로구분할수있겠다. 광의의지방무형문 41) 김창규, 2006, 지방문화재의보존 활용을위한법제개선및정책방향, 한양법학 제 19 집, 한양대학교, 171 쪽 42) 홍건표, 2011, 우리나라의무형문화재제도개선방안에관한연구 - 중요무형문화재를중심으로,50 톨릭대학교석사논문, 6 쪽

70 6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화재는일정지역안에포함한모든무형적소산을의미하며, 협의의지방무형문화재는시 도지정무형문화재만을의미한다고할수있다. 본고에서는그목적에따라지방무형문화재를시 도지정무형문화재를의미하기로한다. 이러한무형문화재의개념은문화재보호법에따라예술성을비롯한고도의문화재적가치를지니고있음을의미한다. 그러나지난 2003년, 파리에서열린제32차유네스코총회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Convention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이하 협약 이라함 ) 이채택되고, 국내에서는 2006년무형유산협약이발효되면서무형문화재개념이변화하고있다.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협약에따르면 무형문화유산 이란공동체 집단과때로는개인이자신의문화유산의일부로보는관습 표상 표현 지식 기능및이와관련된도구 물품 공예품및문화공간을말한다.( 제2조 1항 ) 무형유산협약에서는무형문화유산의개념에언어, 지식, 용구, 문화공간까지포함함으로써문화재보호법상의무형문화재개념보다범위를넓게파악하고있다. 이러한무형문화유산개념을적용하여무형문화재의개념및범주를확대하자는의견이학문적 정책적으로계속해서제시되었다. 이와함께국가가담당해야할무형문화재정책의방향이무형문화유산협약과연관되어재정립될것이요구되었다. 이러한요구가수용되어발의된 무형문화유산보전및진흥에관한법률안 이발의되어국회계류중이다. 무형문화유산의개념은최근 김장문화 와 아리랑 이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으로등재됨에따라더각광받고있다. 무형문화재는보유자들의기 예능이며, 고도의예술이라는인식을넘어우리일상생활에서도존재할수있다는인식이확산되고있는것이다. 이에따라문화재보호법이보유자를인정하지않아도지정될수있게끔개

71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65 정되기도하였다. 43) 그러나아직무형문화유산법이제정되지않은바 본고에서는지방무형문화재의범위를현행무형문화재가다루고있는범위에한정시키기로한다. < 표 2> 무형문화유산과무형문화재개념의범위 구분문화재보호법유네스코의무형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법 보호범위 1 연극 2 음악 3 무용 4 공예기술 5 그밖의의식 놀이 음식제도등 6 1 부터 5 까지규정한예능의성립또는구성상중요한요소를이루는기법이나그용구등의제작 수리등의기술 1 무형문화유산의전달체로서의언어를포함한구전전통및표현 2 공연예술 3 사회적실행, 의식, 그리고축제 4 자연과우주에대한지식및관습 5 전통적공예 1 전통적공연 예술 2 공예, 미술등에관한전통기술 3 한의약, 농경 어로등에관한전통지식 4 구전전통및표현 5 의식주등전통적생활관습 6 민간신앙등사회적의식 7 전통적놀이 축제및기예 무예 2. 지방무형문화재보호제도지방무형문화재보호제도는시 도지정문화재보호제도에기반하고있다. 문화재보호법에따르면시 도지사는그관할구역에있는문화재로서국가지정문화재로지정되지아니한문화재중보존가치가있다고인정되는것을시 도지정문화재로지정할수있다.( 동법제70조제1항 ) 다만, 무형문화재의경우에는문화재청장과의사전협의를거쳐중요무형문화재를시 도지정문화재로지정할수있으며, 그보유자인정은중요무형문화재의보유자가아닌자중에서하여야한다.( 동법제70조제1항 ) 문화재청장은문화재위원회의심의를거쳐필요하다고인정되는문화재에대하여시 도지사에게시 도지정무형문화재로지정 보존할것을권고할수있다. 이경우 43) 연합뉴스, 일자, 보유자없어도중요무형문화재지정가능,

72 6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시 도지사는특별한사유가있는경우를제외하고는문화재지정절차를이행하고그결과를문화재청장에게보고하여야한다.( 동법제 70조제3항 ) 시 도무형문화재를지정할때에는해당특별시 광역시 도또는특별자치도가지정하였다는것을알수있도록 " 지정 " 앞에해당특별시 광역시 도또는특별자치도의명칭을표시하여야한다 ( 동법제70조제4항 ). 문화재보호법은시 도지정무형문화재의지정및해제절차, 관리, 보호 육성, 공개등에필요한사항은해당지방자치단체의조례로정한다고 ( 동법제70조제5항 ) 규정하고있어시 도무형문화재의지정기준을조례로정하라고명시하고있다. 그러나서울특별시를포함한광역지방자치단체는모두중요무형문화재의그대로지정기준을따르고있으며, 44) 중요무형문화재의지정기준은아래와같다. < 표 1> 중요무형문화재지정기준 ( 문화재보호법시행령제11조 1항관련 ) 가. 연극 : 인형극, 가면극나. 음악 : 제례악, 연례악, 대취타, 가곡, 가사또는시조의영창, 산조, 농악, 집가, 민요, 무악, 범패, 다. 무용 : 의식무, 정재무, 탈춤, 민속무라. 공예기술 : 도자공예, 피모공예, 금속공예, 골각공예, 나전칠공예, 제지공예, 목공예, 건축공예, 지물공예, 직물공예, 염색공예, 옥석공예, 수 매듭공예, 복식공예, 악기공예, 초고공예, 죽공예, 무구공예마. 그밖의의식 놀이 음식제도등바. 가목부터다목까지규정한예능의성립또는구성상중요한요소를이루는기법이나그용구등의제작 수리등의기술 지정된시 도무형문화재의보호 육성에필요한경비의전부또는일부는국가나지방자치단체가보조할수있으며 ( 동법제72조 2항 ), 44) 전라남도문화재보호조례시행규칙 ( 기능보유자지정은당해 50 세이상이고지정신청일이전 5 년이상도내거주자 ) 과세종특별자치시문화재보호조례시행규칙 ( 보유자 ( 전수조교를포함한다 ) 신청자는지정 ( 인정 ) 신청일이전계속하여 3 년이상도내에거주할것 ) 등이보유자의거주기간을추가하고있을뿐이다.

73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67 시 도지사는시 도지정무형문화재를지정하거나그지정을해제한경우문화재청장에게보고하여야한다.( 동법제73조제1항 ) 이상의시 도무형문화재지정제도는무형문화재의보호범위를광범위하여전국적인보호제도로확대시켰다는점에서큰의의가있다. 3. 지방무형문화재보호체계의특징과한계가. 원형보존주의 1999년문화재보호법개정당시문화재의보존 관리및활용의기본원칙으로 원형보존 을도입하였는데 ( 동법제3조 ), 이원칙은문화재관리에관한일반원칙으로서문화재보호법적용대상에일반적으로미치는원칙이다. 45) 따라서이원칙은각지방자치단체의문화재보호조례에도동일하게적용되어지방무형문화재보호의기본원칙을이루고있다. 예를들어, 경기도문화재보호조례시행규칙은보유자의경우도무형문화재의기능이나예능을원형대로보존하고이를그대로실현할수있는사람을보유단체의경우도무형문화재의기능이나예능을원형대로보존하고이를그대로실현할수있는단체 ( 제8조 ) 로규정하고있다. 이는서울특별시나대전광역시등여타지역의문화재보호조례에서도동일하게나타나고있다. 무형문화재에서원형이란자연스런전승상황에서변조되지않고이어져내려오는것, 개인의창작령에의해서가식과기교가가해지지않은것, 오랜세월변화가별로없이전해오는것이라고할수있다. 46) 그러나무형문화는지속되면서변화되는것이본질인데유 45) 정상우, 2009, 무형문화재보호의기본원칙과법적과제, 법제연구제 36 호, 법제연구원, 417 쪽 46) 배영동, 1996, 중요무형문화재지정시전승자선정기준과조사방법의개선방안, 중요무형문화재효율적관리방안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문화재관리국, 191 쪽

74 6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형문화재처럼과거로소급하거나변화하지않은것을원형으로설정하는것은알맞지않다는비판을받고있다. 47) 특히, 지방무형문화재의진흥차원에서원형보존주의는지방무형문화재의획일화라는문제점이두드러지게나타나고있다. 지방무형문화재는본래지역의역사적 환경적특성에맞추어다양하게변용 발전 창조된지역문화의산물이다. 그러나무형문화재에원형이라는고정된틀을제시됨으로써그다양성을잃어버리고있는것이다. 더구나국가주도로운영된우리나라의무형문화재정책은지역무형문화재가중요무형문화재보다민족문화의원형 ( 原型 ) 에서멀어진아류 ( 亞流 ) 로인식되게만들었다. 이와더불어, 각지방자치단체들이무형문화재의원형기준을무분별하게차용하다보니시 도무형문화재보유자들의기 예능이중요무형문화재와의기 예능과큰차이점을보이고있지않으며, 지역특성과대표성을나타내지도못한다는목소리가점점높아지고있다. 이에따라각지역의학교집단과지방무형문화재활동가들을중심으로시 도무형문화재제도를폐지시키자는의견까지나오고있다. 48) 나. 중점보호주의문화재보호제도는크게중점보호주의와대장주의 49) 로구분할수있다. 중점보호주의는한정된재원과인력으로문화재를효율적으로 47) 임재해, 2007, 무형문화재의가치재인식과창조적계승, 한국민속학 45, 한국민속학회, 251 쪽 48) 이에대해서는김미영, 2012), 무형문화재정책및운영의발전방안연구 : 시 도지정무형문화재를으로, 배제대학교박사논문, 94~102 쪽참고 49) 대장주의는보호대상문화재전부를대장에등재하고, 그중에서도특히파괴 멸실등의위험이큰문화재를중심으로강력한보호조치를행하는제도를말한다. 이러한대장주의는보호대상문화재중파괴 멸실등의우려가있는것에한하여보호조치를행한다는점에서중점보호주의와큰차이가있다. 영국, 북유럽국가등이채택하고있다.( 김창규, 2011, 85 쪽 )

75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69 보존하기위하여문화재중특히중요하다고인정되는보호문화재를선정, 지정제도또는등록제도를통하여중점적으로보호하는것을말한다. 50) 중점보호주의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당시부터시행된제도로, 산업화초기인 1960~1970년대전통문화가소멸되어가는급박한상황에서무형적소산중 중요한것 을우선적으로지정하여보호할수가있었다. 또지정종목의기 ( 예 ) 능인들을보유자로인정하여지원함으로써명예와사명감을가지고보존과전승하도록하는등무형문화재의전승단절을예방하기위한응급대책으로기여한바가크다. 51) 중점보호주의는산업화를거치며전통문화가국민들과의일상생활에서멀어지면서어쩔수없이나타난특징이기도하다. 그러나중점보호주의는운영을함에있어국가가설정한일정한기준의기 예능을습득한보유자를중심으로운영될수밖에없었다. 때문에초기의 1세대무형문화재보유자들은제외한보유자들은국가가설정한기준에맞추어기 예능을발전시킬수밖에없었고이는무형문화재에서지역성을배제하고대중적예술성을추구하게만들었다. 무형문화재발굴과지정에큰영향을끼친한국민속예술축제는참가자들이무대성향에맞추어원형을훼손시키고대중적예술성을추구함으로써이러한문제점을잘들어냈다. 또보유자를중심으로구축된중점보호주의는보유자들의배타적권리를인정하게됨으로써그들이점점권력화 이익집단화되는경향을낳았다. 무형문화재는인간문화재로추앙받으면서그들만의기 예능만이무형문화재를인식이팽배해졌고, 국가의모든지원과관심은그들의기 예능을보전하고전승하는것에만초점을맞추어져있었다. 이는무형문화재전승과보호에일면기여했으나오늘날전통문화와국민들의거리감은더멀어지게되었다. 무형문화재에관 50) 김창규, 2011, 문화재보호법총론, 동방문화사, 84 쪽 51) 이장열, 2005, 한국의무형문화재정책, 관동출판, 154 쪽

76 7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심을갖고있는국민이라도 보유자 - 전수조교 - 이수자 로이어지는전승체계에들어가야만무형문화재를배울수있으며, 대부분의기 예능행사가서울및국립유산원이있는전주지역에국한되어있어무형문화재를접하는것이더욱어렵게되었기때문이다. 다. 인적전승주의우리나라무형문화재보호의법체계에서전술하였듯이무형문화재전승체계는 보유자- 전수교육조교-이수자 -전수생 으로이어지는일련의인적전승체계를갖추고있다. 이러한전승체계는전승단절의위험이있는보유자와그보유자들로부터교육을받아야하는전수생들에게일정한지원을위해국가정책적차원에서보호가필요했기때문이다. 52) 이러한인적전승주의는다른문화 예술과달리무형문화재가제도화된교육으로이루어지는것이아니라보유자중심의폐쇄적체계를띤다는것이특징이다. 이러한인적전승주의는보유자들의권력화를초래하게되었다. 전수교육과자격증발급등이국가의감독없이자율적으로시행되다보니보유자의도덕적해이를야기하고아울러전수교육의부실과질적저하를가져오고있다. 53) 또한지역문화진흥차원에서지방문화의원천인지방무형문화재의전수에지역주민들이참여할수없게만들었다. 전술했듯이지방무형문화재는대부분지역주민들의삶과생활에서기인하여탄생했고, 발전했다. 즉, 지방무형문화재의진정한주민은지역주민들임에도불구하고지방무형문화재의전승에전혀참여할수없는현재의구조는국민의문화재향수권을저해하고문화민주주의흐름에역행하는것이라할수있다. 52) 앞의논문, 정상우, 2009, 422 쪽 53) 앞의논문, 정상우, 2009, 423 쪽

77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71 라. 활용주의 우리나라무형문화재정책의또하나의특징으로활용주의를꼽을 수있다. 무형문화재를보존하는것은그자체로도민족의정체성 확립이라는의미가있으나이를활용함으로써새문화창조의기본이될수있으므로문화재보존의기본원칙은 활용할수있도록 하는것이다. 54) 문화재보존의지방자치단체는국가의시책과지역적특색을고려하여문화재의보존 관리및활용을위한시책을수립 추진하여야한다.( 문화재보호법제4조제2 항 ) 에따라지방무형문화재보유자들을활용하는정책을추진하고있다. 지방무형문화재의활용은대부분전수교육관을통해이루어지고있다. 문화재청은각지역의무형문화재전승지를중심으로일반국민의체험연수활동등전통문화를보급 선양하기위하여 1974년부터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건립을지원하고있다. 55) 이러한전수교육관의운영프로그램은대부분무형문화재보유자들의전시, 그들의공연, 무형문화재교육, 무형문화재체험등으로이루어져있다. 이렇듯전수교육관을중심으로운영되는현재의지방무형문화재활용정책은문화민주화관점의문화정책이라할수있다. 즉, 문화엘리트인무형문화재보유자들이그들의기 예능에대한문화향수기회를지역주민들에게확대함으로써지역주민들의문화향수권신장을노리는것이다. 그러나이러한관점에서지역주민은지역문화창조의주체가아니라단순한수혜자일뿐이다. 지방무형문화재를보존하고발전시킬의무와권리는무형문화재보유자뿐만아니라지역주민들도지니고있다. 따라서문화민주주의관점에서지역주민들이무형문화재를발굴하고향유할수있는활용정책이추구된다고할수있다. 54) 앞의책, 이장열, 2005, 156~157 쪽 55) 문화재청, 2014, 2014 문화재연감, 224 쪽

78 7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4. 소결이상으로우리나라지방무형문화재의특성과그문제점을살펴보았다. 원형보존주의, 중점보호주의, 인적중심주의, 활용주의의특성들은모두무형문화재보유자의인정과국가가무형문화재를나서서보호해야함을전제하고있다. 그에따른문제점들도보유자와관련된문제점이다. 문화재보호법은중요무형문화재를지정하는경우해당중요무형문화재의보유자를인정하여야한다고 ( 동법제24조 1항 ) 명시하고있다. 비록 김장문화 가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등재되면서문화재보호법은대통령령으로정하는바에따라중요무형문화재의특성상보유자를인정하기어려운중요무형문화재를지정하는경우에는그러하지아니하도록 ( 동법제24조제2항 ) 명시하고있지만, 아직보유자가없는중요무형문화재종목은나타나지않고있다. 각지방자치단체의문화재보호조례무형문화재를지정함에있어서보유자인정을반드시해야한다고명시하고있다. 서울특별시문화재보호조례에따르면시장은제1항제2호에따라무형문화재를지정시보유자를인정하여야한다. 그보유자인정은법에서규정한중요무형문화재의보유자가아닌자중에서인정하여야함을 ( 동조례제8조제2항 ) 명시하고있다. 지정된무형문화재보유자들은국가의지원과사회적인명예를획득할수있다. 서양과는달리우리나라의무형문화재기 예능은다른문화 예술과는달리시장원리에만맡기기어려운측면이존재한다. 즉, 급격한서구화변화속에서전통문화의기 예능이사라지지않도록국가가보유자들의기 예능보전환경을제공해주는것이다. 문화재보호법역시전통문화의계승과발전을위하여중요무형문화재를보호 육성하여야함을규정하고있다.( 동법제36조제1항 ) 그러나사회가변화하면서전통문화종사자들에게무형문화재보유자라는명칭은관련종사자들에게권위의상징이되었다. 지정만

79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73 된다면무형문화재라는명예와함께국가적지원을받을수있으며, 관련분야에서영향력을행사할수있기때문이다. 때문에지정과관련된문제는끊이지않고발생하고있다. 56) 전술한무형문화재보호제도의특성에서발생한문제점들도이국가주도의보유자인정제도와밀접한연관을지니고있다. 무형문화재보유자로인정받기위해 독창성 을추구하기보다는 원형 을추구하면서무형문화재의다양성을잃어버리고있으며, 더높은등급의중요무형문화재로인정받기위해 예술성 을추구하다보니지역의 고유성 을잃어버리고있는것이다. 또한국가지정문화재에집중된예산과관심은지방무형문화재의전승환경을더욱어렵게만들고있다. 그과정에서지방무형문화재의주체인지역주민은전승과정에참여할수없으며, 단순한수요자로써새로운무형문화재를창조할수없는것이다. 즉, 이러한제도는우리나라무형문화재의다양성을상실하고있다. 문화다양성은국가문화발전의동력이며, 우리나라전통문화의잠재력이기도하다. 더구나때문에지방무형문화재정책도문화민주화관점의보유자중심정책에서문화민주주의관점에서지역주민중심의정책으로변환이필요하다. 또한무형문화재정책에서분야에서도문화분권이실현되어중앙정부의무형문화재정책에지방자치단체중심의무형문화재정책으로의변환도차차실 56) 지난해 12 월문화재청은진주검무, 소목장등 4 개종목의인간문화재로 7 명을인정예고했다. 그러자심사에서떨어진후보자 A 씨가결과를받아들일수없다며문화재청에이의를제기했다. A 씨는현장조사위원의지역편중과자질을문제삼았다. A 씨는심사위원들이지방문화재보유자와의친분관계를묻는등심사와무관한질문을했으며, 실사에대한뚜렷한기준이나원칙이보이지않았다고주장했다. 그는예비인간문화재의경력에대해서도의구심을나타냈다.( 세계일보, 일자, [ 위기의무형문화재 한민족의혼이사라진다 ] <4> 부실한지정 관리체계,

80 7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현되어야할것이다. 57) 물론국가가전면에나서현행보유자중심의정책의필요성을부정하는것은아니다. 세계화의흐름과경제원리로인해전통문화가소멸할위기에처해있는현재에서국가가전면에나서서보유자들의기 예능을보호할필요성이있는것은분명하다. 그러나국가의무형문화재보호 활용정책이보유자에게만국한될필요는없다. 더구나 김치 와 아리랑 이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에등재되면서더이상무형문화재보유자들의기 예능뿐만아니라우리일상의무형문화들도무형문화재라는인식이확산되고있으며, 보유자중심의하향식무형문화재정책도변화가요구되고있다. 국가가지방자치단체와협력하여지역주민중심의지방무형문화재활용정책이요구되고있는것이다. Ⅳ. 지역문화진흥을지방무형문화재의활용과제와제언 1. 지방자치단체의역량강화지방무형문화재보호 활용은지방자치단체의업무소관으로중앙정부인문화재청은관여하지않는다. 문화재보호법에따르면국가나지방자치단체는시 도지정무형문화재의보호 육성에필요한경비의전부또는일부를보조할수있으나, 문화재청이시 도지정무형문화 57) 이에대해무형문화재위원서연호는 지역성이분명한단체종목의행정관리를이제부터지자체로이관하자는것이다. 해동종목의연간예산역시이관되어야한다. 현재지자체는해당지역의문화재에대하여중요무형문화재와시도지정무형문화재를구분하여행사비용을지원하고있다. 장차는문화재청과긴밀히협조하면서, 동시에현재보다더욱효율적인보존, 보호, 선양활동이가능할것이다. 몰론, 중요무형문화재에대한국가적가치및권위의유지나국제적인선양사업은당연히문화재청에서계속해야한다. 고주장하였다. ( 서연호, 2011, [ 전통문화 ]21 세기한국문화, 새로운모색이필요하다 (1) - 새 무형문화유산법 제정을위한몇가지제안, 공연과리뷰제 74 호, 22~23 쪽 )

81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75 재보호에관여하는부분의거의없다. 지방자치단체는시 도지정무형문화재에대하여그업무를중앙정부인문화재청과공유하지않으며, 국가지정의중요무형문화재에대해지방자치단체관리하는실태역시명확한규정이없는형편이다. 58) 무형문화재역시다만, 전수교육관설립지원등을통해서간접적지원을할뿐이다. 지방무형문화재의경우지방정부의자율성이강조되어야하며, 이는문화민주주의와문화분권의실현과제이기도하다. 그러나현재우리나라지방자치단체의경우재정자립도가지방에따라천차만별이며, 경제적 정치적여건에따라지방무형문화재의관심과지원도달라진다. 또지방자치단체의경우문화화재보호법에따라지방무형문화재지정기준을조례로규정하고있으나대부분은중요무형문화재의지정기준과평가방식을그대로원용하고있다. 지정기준은문화재보호법에따라오래된것가운데역사성 학술성 예술성 향토성이높아야무형문화재가된다. 그러나지방무형문화재의지정은자연스러운문화변동의결과가아니라일정한민속경연대회수상등의일정한목적을위하여단기간에만들어져변형또는창출된민속인들로관료, 전문가집단, 문화재관련인등이개입된경우가많아지역성을제대로반영했다고말하기힘들다. 59) 또, 국가와지방에서각각동일종목을지정할수있게됨으로써시 도지정과국가지정의차이가모호한경우도많다. 지방자치단체에서지방무형문화재를고정적으로연구하는전문인력역시부족한실정이다. 국가지정과관련된문화재청의무형문화재과에는무형문화재를전공한학예사와학예관등이있지만, 지방 58) 정종섭외, 2011, 무형문화유산보전및진흥에관한법률제정연구, 문화재청, 73 쪽 59) 김미영, 2013, 시 도무형문화재정책의타당성분석 - 법제도를중심으로 -, 공공행정연구 제 13 권제 2 호

82 7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행정부서에는무형문화재를전공한학예사들이거의없다. 또문화재청에는국립무형문화재연구소의무형문화재실을산하에두고있지만, 경주, 부여, 가야등지방 5개문화재연구소에는무형문화재관련연구실이존재하지않는다. 때문에지방무형문화재는해당무형문화재의가치도제대로정리되고있지않아전승, 연구, 활용보급등에애로가있다. 60) 무형문화재분야의경우아직중앙집권적인성향이매우강하다. 대부분의국가적활용정책은중요무형문화재를대상으로하고있고, 보유자의경제적지원과사회적대우역시국가지정과시 도지정이냐에따라판이하다. 전술했듯이문화분권은중앙집권의문화정책에서지역문화자치로나아가기위한과정으로무형문화재분야에서무형문화재지정, 보유자의관리, 관련정책및예산등이지방자치단체로이양되어야한다. 그러나지역민과지방자치단체가주도하여지방무형문화재를보호, 전승, 활용, 창조하기위해서는지방자치단체의역량은아직부족하며, 중앙정부의배려와지원이필요하다. 따라서무형문화재분야에서지방자치단체가재정적 제도적 인적차원에서역량을강화할필요가있다. 지역문화진흥법의경우지역의문화진흥기반구축방안으로지역문화전문인력의양성, 지역문화실태조사등을규정하고있으며, 지역문화진흥재정의확충과지역문화진흥기금의조성에관련된사항을규정하고있다. 이렇게지역문화진흥법을활용한활용제언을제시하기전에앞서지방자치단체의역량강화를위한문화사업사례를살펴보도록하겠다. 가. 지방자치단체의역량강화사업사례와시사점지방무형문화재활용을위한지방자치단체의역량강화사업으로선정된유사사례는지방전문학예인력의확보지원이라는점에 60) 앞의책, 2011, 정종섭외, 73쪽

83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77 서등록사립박물관전문인력지원사업, 지역민의참여를통한무형문화재애호분위기조성이라는점에서무형유산지기활동지원사업을들수있다. (1) 문화체육관광부의등록사립박물관전문인력지원사업문화체육관광부는 2007년부터등록사립박물관의전문역량을강화하여박물관서비스수준을제고하고운영을활성화하며, 박물관전문인력양성및관련분야일자리창출을위해전문인력배치를지원하고있다. 사업은문화체육관광부가주관하며한국박물관협회, 한국사립박물관협회등이시행한다. 지원대상은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 에의거하여등록된사립박물관 ( 사립대학박물관 ) 미술관이며등록사립박물관 110개관에각 1명씩학예사및교육사가채용되도록국고를지원하고있다. 이사업은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 으로제13조 2항 61), 제24조제1 항 62), 제32조제2항 63) 에근거하여추진되고있다. (2) 문화재청의무형유산지기활동지원사업문화재청은 무형유산협약 에서규정한개념과영역에따른우리나라무형문화유산자원의파악과확보를위해서무형문화유산자원조사를추진하고있다. 이와함께무형문화유산지역역량강화와무형문화유산보호의질적개선을위한지역무형유산조사와 DB화, 61) 국가나지방자치단체는제 1 항에따른박물관및미술관의설립을돕고, 문화유산의보존 계승및창달 ( 暢達 ) 과문화향유를증진하는문화기반시설로서지원 육성하여야한다.( 동법제 13 조제 2 항 ) 62) 국가나지방자치단체는제 18 조제 1 항에따라사립박물관이나사립미술관설립계획의승인을받은자에게는설립에필요한경비를, 등록한박물관이나미술관에대하여는운영에필요한경비를예산의범위에서각각보조할수있다. ( 동법제 24 조제 1 항 ) 63) 국가는제 1 항에따른협회의운영에필요한경비를보조할수있다.( 동법제 32 조제 2 항 )

84 7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무형문화유산보호인식의대중적확산과지역현장을기반으로한무형문화유산조사 관리체계를구축하기위해 무형유산지기활동지원사업 을시행하고있다. 무형유산지기는공개모집을통한신청과지방자치단체의추천을거쳐임명되며, 자원봉사자들로구성된명예직이다. 임기는 2년으로연임이가능하다. 무형유산지기의활동내용은자기지역무형문화유산조사 정리, 지정 비지정무형문화유산의전승현황조사 정리, 정기워크숍및회의개최, 소속지역별무형문화유산의신규발굴, 지정무형문화유산의변화 발전과정모니터링, 무형문화유산보호인식제고를위한홍보활동, 무형문화유산보호정책제안등이다. 문화재청은중장기적으로시군별 2인씩 500명을위촉한다는방침이며, 이들에관한지원사무는국립무형유산원이담당하고있다. 또문화재청은무형문화유산자원조사정보시스템 ( 을통해조사된자료를정보화하여대중에게제공하고자하고있다. 우선등록사립박물관전문인력지원사업은중앙정부가사립박물관의전문인력양성을지원해주고있는사업이라할수있다. 지방무형문화재와는직접적인관련은없으나중앙정부가문화관련전문인력양성을위한자금을지원해주는대표적인사업이라는점,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 에근거하여전문인력양성을지원하고있다는점에서의의가있다. 이는향후지역문화진흥법에따라지방자치단체가지방무형문화재를활용 보호하는전문인력을양성하고재원을마련하는데시사점이보인다. 무형지기지원사업은지역전문가들이지방무형문화재자원을조사 정책 홍보에참여하고, 그과정에서지방무형문화재전문인력도양성된다는점에서의의가있다. 무엇보다이러한활동이지속되어지역민이지방무형문화재에관심을가지고, 지방무형문화재애호분위기가조성된다면지역역량의밑거름이될수있다. 이러한사례를

85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79 바탕으로지방자치단체의역량강화를위한활용제언을제시하고자한다. 나. 지방자치단체의역량강화를위한활용제언지방무형문화재보호를위한지방자치단체의역량강화를위해가장시급한것은전문인력의확보이다. 지방자치단체의담당행정부서에무형문화재전공학예사들이배치되고, 관계연구실도갖추어져야한다. 64) 현재국회에계류중인 무형문화유산보전및진흥에관한법률안 은제35조에서 시 도지사는무형문화유산에관한전문인력을해당지방자치단체에배치하도록노력하여야한다. 고규정하고있다. 따라서국회에계류중인무형문화유산법이조속히통과되어야하며, 지방자치단체역시무형문화재학예사확보를위해노력해야할것이다. 지역문화진흥법역시국가와지방자치단체는지역문화전문인력의양성과자질향상을위하여필요한시책을강구하여야한다 ( 동법제 10조제1항 ) 고규정하고있다. 또한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지역문화전문인력을양성하기위하여 고등교육법 제2조에따른대학, 문화진흥관련연구등을목적으로설립된기관또는단체를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기관을지정할수있으며 ( 동법제10조제2항 ), 지정된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기관에대하여예산의범위에서필요한비용의일부를지원할수있다 ( 동법제10조제3 항 ) 고규정하고있다. 이상의규정을적용하여지역박물관을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지정하고, 학예인력을지원한다면적은비용으로지방무형문화재전문인력을양성할수있을것이다. 또한무형지기, 향토문화대전, 문화원형사업등과같이지역의무형적소산발굴 조사사업에참여한인력들이참가할수있는학술 64) 앞의책, 2011, 정종섭외, 74쪽

86 8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세미나 워크숍등을개최하여지방무형문화재의지역성 고유성에대한연구와토론이이루어질수도있다. 지방자치단체가무형문화재전문인력을확보하고, 지방무형문화재활용사업을지원하기위한재정적지원방안으로는지역문화진흥기금의조성을들수있다. 지역문화진흥법에따르면지방자치단체는지역문화진흥을위한사업이나활동을지원하기위하여지역문화진흥기금을설치할수있다 ( 동법제21조제1항 ). 또지방자치단체는지역문화진흥재정확충을위하여필요한예산을국가로부터지원받을수있으므로 ( 동법제21조제2항 ) 활용사업여하에따라국가로부터예산을지원받을수있다. 지방무형문화재의보호 육성을위해서는제도개선을통한지역의역량강화도요구된다. 우선, 무형문화재의지정기준에서지역성비율을좀더높여야한다. 현재중요무형문화재의종목지정세부지표별배정을보면음악, 무용, 공예, 민속으로나뉘어져있다. 이중 40% 를차지하고있는전승가치는역사성, 예술성, 학술성, 지역성으로나누어져있는데민속을제외한음악 무용 공예는지역성의배점이 10% 밖에차지하지않는다. 따라서음악 무용 공예분야에서도지역성의배점을높이고이를중요무형문화재및시 도지정무형문화재보유자들이지역성을반영하여기 예능을발전시키도록권고할필요성이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역시지방조례제정시단순한문화재보호법의관리규정을답습하는것에서벗어나각지방의특성에맞는조례제정이마련되어야할것이며, 국가와지방자치단체간아무런업무연계가없는상태에서제각각지장함으로써빚어진결과로분류체계의재정비작업과함께과감한종목의통 폐합, 지정 해제등의조치가따라야한다고본다. 65) 또한몇몇지역성이강한중요무형문화재의관리 활용 보호 육성등을지방자치단체관할로이관하도록해야한다. 66) 65) 앞의논문, 2013, 김미영, 193 쪽

87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81 마지막으로지방무형문화재조사 발굴 활용 전승차원에서지역민과협력할수있어야한다. 현재문화재청이시민과협력하는문화재보호사업으로는 한문화재한지킴이운동 이있으나주변정화활동 모니터활동 소개및홍보활동등대부분의대상이유형문화재에한정되어있다. 따라서무형문화재의특수성이고려되어지역인참가할수있는무형문화재활용정책이필요하다. 무형유산지기는무형문화재조사과정에서지역민이참가할수있는사업이다. 그러나현재무형유산지기는대부분문화기획자, 향토문화연구자등전문가들로구성되어있다. 무형유산지기의활동특성상전문가들의지식이요구될수있으나문화분권을실현하고지역민의지방무형문화재애호분위기를조성하기위해서는일반시민으로까지의확대가요구된다. 아직정책초기단계이기는하나차후무형유산지기를지역민이참여할수있는활동과전문가의지식이요구되는활동으로단계별로구성하여전문가가아니지역민이참여할수있는기반을마련해야할것이다. 2. 지방무형문화재의생활화지방무형문화재는본래지역주민들의삶의산물로지역주민들에의해서전승 발전되었다. 그러나급격한산업화와서구화를겪으면서국가는불가피하게몇몇보유자를선정하여이들로하여금무형문화재를보존 전승하게하였다. 그러나그과정에서지역주민생활과무형문화재의격차는벌어졌다. 더욱이무형문화재전승교육을보유자 66) 서연호문화재위원은서울시의선소리산타령, 경기도의양주별산대놀이, 강원도의강릉단오제, 이북도청의북청사자놀음, 경삼북도의안동차전놀이, 경상남도의통영오광대, 전라북도의이리농악, 전라남도의강강술래, 충청남도의은산별신제, 충청북도의택견등과같이지역성이강한무형문화재로제시하였다. ( 서연호, 2011, [ 전통문화 ]21 세기한국문화, 새로운모색이필요하다 (1) - 새 무형문화유산법 제정을위한몇가지제안, 공연과리뷰제 74 호, 22~23 쪽 )

88 8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들에게전담하게하여일반학교교육을통해이루어지는무형문화재는다른문화 예술보다낯선존재가되었다. 이를극복하기위해국가는공연 전시기회를확보하고, 학교교육과의연계를꾀하는등많은노력을기울이고있다. 그러나전술했듯이지방무형문화재는본래지역주민들에의해탄생한산물이다. 따라서지역주민들이생활속에서무형문화재를향유하고변형하며창조할수있는방안이요구된다. 즉, 무형문화재정책도문화민주주의 문화분권실현을목표로하여야한다. 가. 지방무형문화재생활화사례와시사점지방무형문화재생활화사례로는지역주민들의생활속에서전승되던무형자원을발굴 지원하는농어촌신바람놀이문화사업과지역의무형문화재를활용하여지역활성화를도모하는생생문화재사업을들수있다. (1) 문화체육관광부의농어촌신바람놀이문화사업 농어촌신바람놀이문화사업 은농어촌마을의전통예술문화 67) 복원 전승을통해지역고유의생활문화를재인식하고, 자발적인문화활동을통해마을공동체를구축하여생활문화활성화에기여하고자 68) 농림수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농어촌희망재단 한국문화원연합회가공동으로추진하는사업이다. 과거풍물단이나두레등은마을공동체의행사를주관하며지역문화를활성화시키고공동체의내속을다지는역할을하였으나급격한산업화의영향으로풍물단과두레는물론마을의전통문화가사라지고, 결속력도약해지고있다. 신 67) 마을에전해지는여러생활문화중민속예술분야를말하며, 풍물, 민요 ( 노동요 ), 민속놀이, 춤등을지칭하는용어로사용 68) 한국문화원연합회, 2014 농어촌신바람놀이문화사업공모안내서, 한국문화원연합회, 1 쪽

89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83 바람놀이문화사업은사라진두레와풍물단을회복하여전통문화와공동체의식을회복하려는목적인것이다. 이사업은한국문화원연합회주최하여사업을주관할전문단체와대상마을을선정하고이들을총괄관리하는역할을맡는다.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등은이를후원한다. 한편, 선정된전문단체는대상마을을지원하여사업의전반적인관리를담당하고있다. 2012년부터시행된이사업은 2014년총 75개의마을 (3년차 19개, 2년차 35개, 신규 21개 ) 이선정되어지원을받고있다. < 그림 3> 농어촌신바람놀이문화사업추진체계 69) (2) 문화재청의생생 ( 生生 ) 문화재사업문화재청은 2008년부터매년각지역의지정 비정의유 무형문화유산을발굴 활용하여지역의대표적인문화 관광 교육자원으로적극융성하여지역경제를활성화시키기위해생생문화재사업을실시하고있다. 이사업은지역자치단체및각지역의문화재관련민간단체들의문화유산에대한인식을제고하고, 문화유산을활용하는 69) 앞의문서, 한국문화원연합회, 2014, 4 쪽

90 8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역량을강화하는것과문화유산의적극활용을통한보존이라는새로운방향을모색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70) 생생문화재사업은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기초자치단체의사업신청을취합한뒤문화재청에사업은선정하여지방지치단체에게사업비를보조하는형식 ( 국고 50%, 지방비50% 부담 ) 을취하고있다. 선정된사업은지방자치단체에서직접하거나지방자치단체의후원을받는공공 민간단체에서주관하기도한다. 지역주민들은단순히눈으로만문화재를감상하는것을넘어오감으로직접체험하는문화향수를누릴수있으며, 직접프로그램진행에참여하기도한다. 71) 이러한생생문화재사업은전문가및지역주민들에게긍정적인평가 72) 를받고있으며, 2014년문화재청은기존 45건이었던선정대상을전국 15개시 도 70건으로확장하여사업을지원하고있다. 한편, 무형문화유산과관련된프로그램은선정대상전체 70건중 13건 73) 이다. 생생문화재사업은모든문화재를대상으로하는사업으로무형문화재역시그대상이며교육 체험 관광프로그램과정에서지역주민들이적극참여한활용사업이라할수있다. 특히경상남도밀양의 밀양백중놀이 ( 중요무형문화재제68호 ) 를통해시행되는 백중놀이 70) 문화재청, 2012, 생생문화재사업성과모니터링결과보고서, 문화재청, 2 쪽 71) 21 세기대전, 마을愛빠지다. 72) 뉴스천지, , 생생문화재사업 3.3 배경제적파급효과창출 아시아뉴스통신, 일자, 생생문화재 사업, 학생들에게인기, 73) 고싸움놀이와향약으로서의생생문화여행, 맛있는전통음식문화, 야 신난다택견과놀고나니몸짱되었네!!, 횡성회다지소리생생체험, 원주매지농악과생기복덕 생생문화재마을만들기, 강릉에서생생한락을즐기다 마카도데두드려라, 정이품송으로마실가자!!, 의여차! 흥겨운줄다리기, 신명나는우리농촌, 조선의도시로가자 - 나주달빛에취하고쪽빛에물들고 -, 문학 음악 삶남도를느끼다, 2014, 잠자는말뚝이를깨워라 등이그대상이다.

91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85 및아리랑상설마당 사업과장인정신을배우고과거와현대의생활기술을체험할수있는 화혜장 을통한 내가만드는전통신발 사업은무형문화재분야에서지역주민공동체정신을살리고무형문화재체험기회를확대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고있다. 74) 농어촌신바람놀이문화사업의경우사업의대상인민속예술분야는무형문화재에포함되는영역이다. 이사업은문화체육관광부의문화융성 4대추진전략인 인문 전통의재발견 의세부목표인 전통문화의생활화및활용 아래추진된사업이다. 지역고유의무형문화의연구 발굴 활용을지원하며, 지역의생활공동체를회복하고자하는이사업은본고의연구목표에가장적합한사례라고할수있다. 더욱이지역주민이주체가되어전승이끊어진지역무형문화자원를회복한다는점에서본연구의목표인문화다양성회복, 문화민주주의와문화분권의실현사례로볼수있다. 다만이사업은대상이농 어촌지역과무형문화재중에서도민속분야로한정짓고있어확장된범위의무형문화재정책이요구된다할수있다. 생생문화재사업은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과협력하는문화재청의대표적인문화재활용사업이다. 그러나생생문화재사업은국민들에게무형문화재체험과향유기회를제공 확대했다고할수있으나대부분의프로그램이일시적인체험 관광에치중되고있다. 생생문화재사업의목표가지역경제활성화이기때문에대부분의사업은관광사업에치중될수밖에없으며, 지속적인무형문화재의향유에는미치지못하고있다. 따라서지역주민들이생활속에서지속적인무형문화재향유를누릴수있도록하는사업이요구된다. 이두사업은중앙정부가민간단체를간접지원하여지방의무형 74) 국회신문, 일자, 문화재의의미와가치체험을위한 2015 년도생생문화재사업 105 선확정 검색일 :

92 8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문화자원을활성화하였고, 그과정에서지역주민들이적극참여했다는점에서의의가크다. 이두사업에서주목되는공통점은국가와지역주민의매개자로민간단체즉, 지방문화원을적극이용했다는점이다. 문화재청과문화체육관광부는지방문화원진흥법제3조 75) 에따라지방문화원을지원하고지방문화원은제8조제1항 8호 76) 에따라중앙정부가위탁하는지역문화진흥사업을수행하는것이다. 단, 문화재청의경우직접적으로지방문화원을지원할수없으므로지방자치단체를경유하여사업을수행하고있다. 이러한방식을통해문화재청이나문화체육관광부가지역문화진흥법에따라생활문화시설을지원할근거를마련할수있다. 따라서본고는지역주민들이주도가되는무형문화재전승및활용방안을제언하고자한다. 이때지역주민들은지방무형문화재의향유자이자창조자로써프로슈머 (prosumer) 의역할을한다고볼수있다. 이러한제언의목표는문화민주주의와문화분권의실현이며, 생활속여가활동으로의지방무형문화재활동을확산하고, 지방무형문화재의창조적계승을위해서이다. 활용방안은문화분권과문화민주주의구체적실현수단이라할수있는지역문화진흥법에따라제시하고자한다. 75) 1 국가와지방자치단체는지방문화원을지원 육성하여야한다. 2 국가와지방자치단체는지방문화원을육성 지원하기위하여필요한다음각호의시책을수립 추진하여야한다. 1. 지방문화원육성 발전을위한기본계획에관한사항 2. 지방문화원의활동에필요한전문인력 프로그램 시설 재원확충등에관한사항 3. 지방문화원과지역내문화예술기관 단체간의협력에관한사항 4. 그밖에지방문화원진흥및활성화에필요한사항 3 지방문화원은제 8 조에따른지역문화사업을성실히수행하여야한다.( 지방문화원진흥법제 3 조 ) 76) 1 지방문화원은다음각호의지역문화사업을수행한다. 8. 그밖에지역문화활성화를위하여국가또는지방자치단체가위탁하는사업

93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87 나. 지방무형문화재의생활화를위한제언 지역의생활문화진흥은지역문화진흥법의중요과제중하나로법 은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생활문화를활성화하기위하여주민문화예술단체또는동호회활동을지원할수있다고규정하고있다.( 동법제7조제1항 ) 또한국가및지방자치단체는이들의활동공간으로생활문화시설의확충에필요한지원과시책을강구하여야한다고명시하고있다.( 동법제8조제1항 ) 따라서동호회및문화예술단체의활동지원과생활문화시설의확충및지원은지역생활문화진흥의핵심과제라고할수있다. 77) 동호회활동은공통적인관심사또는목표를가진사람들끼리모여그룹을형성하여정보를나누고친목을도모하는등여러가지활동을의미한다. 지방무형문화재분야에서동호회는지정된분야의문화 예술동호회및동아리, 비지정무형문화재보존회, 향토문화연구회등이라할수있다. 이러한동호회활동지원은지원주체에따라그리고무형문화재의유형에따라다르게진행될수있다. 먼저동호회의지원주체는중앙정부기관 78), 지방자치단체, 문화시설 79) 로구분할수있다. 77) 그동안국가는문예회관이나국공립박물관 미술관등의문화시설을전국각지에건립하여전문문화예술을보다많은국민들에게보급 확산시키고자하는문화민주화전략을추진하였으나, 이것은문화예술교육을받고예술을감상할수있는능력과자원을가진자만이관람할수있는공연이나프로그램으로운영되어체계적인문화예술교육을받지못하거나감상할수있는향유능력및자원이부족한자들은이들문화시설로부터주어지는문화혜택에서배제되었고, 주민들의자발적인문화예술동호회활동이나문화예술창작활동에대한수요가폭발적으로증가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이들이모여서연습하고활동할수있는공간이나시설이부족하여그수요를충족시키지못하는한계가있었다.( 앞의논문, 김창규, 2014, 168~169 쪽 ) 78) 본고에서중앙정부기관은문화재의보호 관리및활용을총괄하는문화재청과그산하기관으로서 문화재의보호 보존 보급및활용과전통문화생활의계발 을목적으로하는한국문화재재단, 그리고무형문화재종합정책기구인국립무형유산원을의미한다.

94 8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중앙정부기관은지방자치단체와공동으로동호회활동보조금을지원할수있으며지방자치단체와협력하여동호회등록체계를구축할수있다. 또생생문화재사업과같은기존의문화재활용정책과연계추진및운영을할수있다. 또한전국적차원의동호회이벤트개최를통해무형문화재애호분위기를조성하여무형문화재동호회활동이동호회내부와지역사회수준에만머무르는것이아니라활동영역의외연을확장하여국민들과의심리적거리감을해소하는등사회에환원할수있도록하기위함이다. 무형문화재전승자와의교류프로그램, 무형문화재전문지식및정보제공, 동호회이벤트개최를통해무형문화재동호회간교류지원을할수있다. 다음으로지방자치단체는지역기반의자발적인동호회활동이이루어질수있도록지역문화진흥법에따라지역별문화진흥계획시동호회지원을위한시책을마련할필요성이요구된다. 따라서지역별실정에맞추어동호회활동지원을위한조례를마련하되지방자치단체간협력을통해다른지역의동호회와의교류가이어질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필요하다. 관내등록문화재및시 도지정유형문화재공간을동호회활동공간으로활용가능하도록제도화하는작업도필요하다. 마지막으로동호회활동공간이되는문화시설은신규공간을확보하는것보다기존의문화시설을활용하는방안이우선되어야한다. 구체적으로동호회의정기모임및연습을위한공간과장비를제공해주고이를지원하는것이가장기본적으로이루어져야하며, 원활한동호회활동을위해상주인력을활용하여동호회지원및관리 79) 문화시설은 문화예술진흥법 에서분류하는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문예회관을비롯하여문화의집 복지회관 문화체육센터 지방문화원이있으며, 지역문화진흥법 에따른평생학습관및평생학습센터, 지역자치센터및마을회관등을포함하는생활문화시설까지포함될수있다. 본고에서는생활문화시설까지포함하기로한다.

95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89 업무를수행할수있도록해야한다. 또한문화시설방문자들에게동호회활동을장려하고사업을홍보하는역할도수행해야한다. 특히, 지역내전수회관은동호회와전승자간의교류공간으로적극활용될수있다. 80) 유형별로는기능분야와예능분야로구분할수있다. 연극, 음악, 무용, 놀이와의식등의예능분야는먼저정기적인공연이벤트를개최하여동호회활동의목표를제공하고, 동호회간의네트워크를구성할수있도록해야한다. 이때공연에필요한의상 용구들은기능분야무형문화재동호회와의연계를통해제공해줄수있으며, 혹은대여를통해제공해줄수있다. 한편, 음식 공예기술등의기능분야의경우예능분야보다상대적으로많은시간과장비등이소요된다. 때문에필요한분야에따라서는선정된동호회에게전승자및전문가를파견하여그기능의교육및간소화가이루어질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 무엇보다문화장터등의이벤트개최를통해지역주민들이동호회활동에관심을기울이고, 동호회참여자들또한활동의욕을고취시킬수있는방안이필요하다. 무엇보다도특정무형문화재기 예능분야에동호회가집중되지않도록다양한종목의동호회를육성할필요성이있다. 이를위해서는지원동호회선정시에활성화가미흡한종목을우선적으로선정대상으로채택하거나, 특이한분야의종목은다른대상보다더많은지원과혜택을주는유인책이필요하다. 또활성화가미흡한분야의무형문화재보유자에대한홍보나교육기회를부여하는지방자치단체에게더많은지원금을주는방식으로지방자치단체와지역주민의참여를유인할수도있다. 80) 이상의내용은앞의논문, 최경원외, 2014,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8~20 쪽을요약 재구성한것이다.

96 9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Ⅴ. 결론 무형문화재는그특성상유형문화재에비해강한지역성을지니고있다. 여타종류의문화재와는다르게무형문화재의문화재적가치에향토성이추가된것도이러한사실을반영한다. 그러나정보화를통한문화의산업화, 보유자중심의정책, 국가지정과시 도지정으로등급화되어버린무형문화재지정체계와지원구조는무형문화재특히, 지방무형문화재의지역성을퇴색시키고있다. 이는우리나라의문화다양성을저해시키는요인이라할수있다. 국가지정과시 도지정으로구분된기준은어디까지나보유자의기 예능이다. 보유자의기 예능이떨어진다고해서특정지역의문화가다른지역문화보다가치가떨어진다고할수없다. 고성오광대가중요무형문화재로지정되어있고, 진주오광대가시 도무형문화재로지정되어있다고하여고성지역주민들의탈놀이전통이진주주민지역들의탈놀이전통보다뛰어나다고할수는없다. 그저기준이다른것일뿐이다. 일례로중요무형문화재보다낮은등급인시 도지정무형문화재로지정되어있는매사냥 ( 전라북도무형문화재제20호, 대전광역시무형문화재제8호 ) 은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등재되어있다. 또한보유자의기 예능만이무형문화재라고단정할수없다. 이들의기 예능은해당무형문화재를대표하고있을뿐이다. 오랜기간전통의기 예능을보전한그들의노고와성과는존경받아마땅하며, 산업화의물결속에그들의기 예능을보호할당위성도충분하지만, 무형문화재를그들의기 예능으로단정하는것은무형문화재의다양성을훼손하는일일뿐이다. 예를들어도시의속에서변형된농악이나현대화된전통공예기술도우리나라의역사성과지역성을내포하고있다면충분히무형문화재가될수있다. 더구나 김치 와 아리랑 이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등재되면서더이상무형문화재는보유자의전유물이아니게되었다. 즉,

97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91 지역주민들도무형문화재의중요한전승주체가되는것이다. 더욱이무형문화재의범위를확대하고, 무형문화재보유자의범위를전승공동체까지확대한무형문화유산법이통과된다면전승주체로서지역주민들의역할을더욱중요시된다. 따라서문화재청도기존보유자중심의무형문화재정책에서탈피하여새로운관점의무형문화재정책이요구된다. 즉, 지역주민들을문화향유와창조의주체로인식하는문화민주의와문화분권관점의지방무형문화재정책이요구되는것이다. 지방무형문화재가지역성을회복하고지역주민들이주체가되어지방무형문화재를보존 활용하는방향이문화다양성을증진키고나아가국가의문화발전을도모하는무형문화재정책의새로운과제인것이다. 이상으로본고는지역문화진흥관점에서현행무형문화재제도를비판하고활용방안을통해서이를극복해보고자하였다. 지방무형문화재는지역주민들의의해탄생 발전하였고, 지역문화의대표성을지니고있다. 그러나문화는시대에따라변동하고소멸하는바, 한지역내의모든무형적소산을보존 활용할수는없다. 또, 시대의변화에따라모든지방무형문화재가지역대표성을지니고있지도않다. 따라서한지방내에서어떠한무형적소산을지원하고, 활용할것인가에대한논의는지속적으로이루어져야한다. 그러한차이점과기준을제시하지못한점은본고의한계로지적될수있다. 따라서지역문화진흥차원에서지방무형문화재를지원 활용할방안에대한논의는지속적으로이루어져야할것이다. * 투고일 : 심사일 : 게재확정일 : * 심사위원 : 최종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김창규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지도교수 : 정준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98 9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참고문헌 > 1. 단행본김창규, 2012, 문화재관리의이론과실제, 서울 : 동방문화사, 2011, 문화재보호법총론, 서울 ; 동방문화사문화재청, 2014, 문화재연감, 문화재청, 2012, 생생문화재사업성과모니터링결과보고서, 문화재청, 2012, 문화재보존 관리 활용 5개년기본계획 2012.~2016, 문화재청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09, 유네스코와문화다양성, 유세스코한국위원회이장열, 2008, 한국무형문화재정책 : 역사와진로, 관동출판정종섭외, 2011, 무형문화유산보전및진흥에관한법률제정연구, 문화재청조부근, 2009, 글로벌시대의문화산업과문화교류, 서울 ; 민속원 2. 논문김경옥, 2003, 문화민주주의 와문화정책에대한새로운시각, 문화경제연구 제 6권 ( 제2호 ), 한국문화경제학회김미영, 2012), 무형문화재정책및운영의발전방안연구 : 시 도지정무형문화재를중심으로, 배제대학교박사논문김창규, 2014, 문화국가구현을위한문화분권의과제. 공법연구 제 42권 ( 제4호 ), 한국공법학회김하림, 2004, 문화분권의의미와지역문화의활성화, 오늘의비평 2004년봄통권제52호, 오늘의문예비평박병도 김병준, 2012, 문화다양성과국제법 ; 문화다양성증진협약을중심으로, 일감법학 제16호, 서울 ; 건국대학교법학연구소서연호, 새 무형문화유산법 제정을위한몇가지제안, 공연과비평 통권 74호 ( 가을호 ), 현대미학사, 2011

99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93 송태현, 2013, 문화다양성협약과지구지역성, 세계문학비교연구 제 42집, 세계문학연구학회임재해, 2006, 지역화 의문화적전망과민속문화의문화주권인식, 한국학논집 제 33집, 국학논집, 2007, 무형문화재의가치재인식과창조적계승, 韓國民俗學 제 45권 ( 제1호 ), 한국민속학회, 2007, 지역문화주권의인식과문화창조력, 지역사회연구, 제15권정상우, 2009, 무형문화재보호의기본원칙과법적과제, 법제연구제36호, 법제연구원, 417쪽최경원외, 2014, 무형문화유산동호회활성화방안연구, 2014 문화유산창의적활용학술심포지엄, 한국문화재보호재단한국문화원연합회, 2014 농어촌신바람놀이문화사업공모안내서, 한국문화원연합회 3. 참고사이트문화재청 ( 문화체육관광부 ( 법제처국가법령정보센터 ( 서울특별시법무행정서비스 ( 자치법규정보시스템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향토문화대백과사전, ( 4. 국외문헌 Baumol, William & Bowen, William. Performing Arts: The Economic Dilemma, New York: Twentieth Century Fund, Langsted, Jørn. Double strategies in a modern cultural policy. Journal of Arts Management and Law 19(4), 1989, 53-71

100 9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국문초록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 활용방안연구 최경원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지역민의삶과생활속에서탄생한지방무형문화재는지역의정체성이며, 지역문화의정수이다. 그러나국가가지정한보유자를중심으로진행된무형문화재정책은지방무형문화재의쇠퇴를가져왔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에과도하게집중된국가적보호와지원은지방무형문화재를비롯하여비지정무형문화재의획일화와소멸을초래하고있다. 또지역주민의일상생활에서지방무형문화재를격리시키기도하였다. 이는급격하게진행되는도시화와산업화속에서한정된예산과인력으로전통문화를보호하기위한불가피한선택이기도했다. 그러나무형문화재정책환경은변화하고있다. 산업화시대가난의상징이며, 전근대의화신이었던무형문화재보유자는경제성장에따라우리나라문화정체성을간직한장인으로존경을받고있다. 그러나그들에게만집중된관심과지원은마치무형문화재는보유자의기 예능이라는잘못된인식을낳았으며, 무형문화재전승과정에서국민의참여를배제시키고있다. 더욱이 아리랑 과 김치와김장문화 가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으로등재되면서무형문화재는더이상특별한것이아닌우리생활속의문화도무형문화재가될수있다는인식이확산되고있다. 또

101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95 무형문화유산협약이발효되면서, 무형문화재개념의범위와전승주체를확장시킨무형문화유산법률제정이추진되고있다. 이는무형문화재전승과정에서국민의역할이더욱커졌다는것을의미한다. 한편, 박근혜정부가 문화융성 을국정기조로삼으면서 2014년지역문화진흥법이시행되었다. 이를기반으로지역간문화격차를해소하고지역의고유한문화를발전시키며, 생활문화를통해지역민의문화향수권을높이는지역문화진흥정책의기반이마련되었다. 이러한지역문화진흥정책의핵심은문화다양성과문화민주주의, 문화분권이다. 이는문화예술가중심의문화정책이문화향유자인국민을중심의정책으로, 중앙정부중심진행되었던문화정책이지방자치단체중심으로전환되었다는것을의미한다. 정부는이러한정책추진을통해지역의문화를발전시키고, 문화다양성을증진하여국가의문화발전을도모하고있다. 이러한정책환경의변화속에서보유자중심의무형문화재정책역시변화가요구되고있다. 본고는문화다양성관점에서기존국가와보유자중심의무형문화재정책을한계를지적하고, 보유자중심의무형문화재정책에서탈피한정책방향을제시하고자한다. 즉, 문화분권, 문화민주주의관점에서지역주민들이중심이되어지방무형문화재를활용 발굴 창조할수있는정책을제시하고자한다.

102 9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Abstract Study on the application of local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for Regional Culture Promotion 81)Choi, Kyung-Won The Local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is local identity that Was born in the lives and life, and the essence of local culture. Bu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policies mainly operating the central government in the center, was caused the decline of local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Too focused concerns and supports on state-designated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result in uniformity and dissolution on the local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nd undesignated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nd loc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were isolated in the daily lives of local residents. Because they lack the manpower and budget, that was inevitable to protect traditional culture in urba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progressed rapidly. But environment of intangible cultural policy is changing. In the past industrialization, the holders of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was a symbol of the poor era. But now they are respected, as their traditional * B.A. Dept. of Cultural Properties Management, College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103 지역문화진흥을위한지방무형문화재활용방안연구 97 skills express nation's cultural identity. But only focused attention and support to them made be equated the intangible properties and the holders of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nd limit the participation of citizen in inheritance process. Moreover thinking is spreading that the culture of everyday can be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because '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 and 'Arirang, lyrical folk song in the Republic of Korea' was listed as a UNESCO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And as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convention enters into forc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ct' enactment that extends the concept of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nd range of the victorious is being promoted. This means that the role of the citizen got bigger in inheritance process. On the other hand, 'Regional Culture Promotion Act' was performed in 2014, as Park Geun-hye government declared 'Cultural prosperity'. This means that Regional Culture Promotion policies which bridge the cultural gap between the regions, develope the unique culture of the region and raise the cultural nostalgia right of local resident were established. The cores of Regional Culture Promotion policies is Cultural Diversity and Cultural Democracy and Cultural Decentralization. This means that policies of the artist center is converted into the people and policies of the centre of the central government is converted into local government. Government implement these policies to promote cultural development of the country by developing the local culture and promoting cultural diversity. In the changes of the policy environme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policies of the holder center is being required too. This study

104 9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point out the problems and limits of existing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policies, and will suggest a new direction of policy. In other words, will be presented local resident of center Cultural Properties applying policy from the perspective of Cultural Diversity, Cultural Democracy and Cultural Decentralization.

105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 지질변동을중심으로 - 김유기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건축문화재의보존과지질변동 Ⅲ. 건축문화재안전관리문제점 Ⅳ. 건축문화재안전관리개선방안 Ⅴ. 결론 Ⅰ. 서론 문화재란역사성 예술성 학술성등의정신적가치를가진민족단위의공동체적산물로서한민족의정체성을표출함과아울러인류의가장보편적인성격을가지고있는인류생활을이해할수있는문화자산이다. 1) 문화재중건축문화재는축조당시시대적배경과역사를반영하며, 문화유산적가치와인류문화의자산으로서안전하게보존하여후손하게전달해야할의무가있다. 실외에있는건축문화재는지진, 태풍, 홍수등을포함한각종재 1) 김창규, 2008, 문화재보호법, 동방문화사, 3 쪽

106 10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해에노출되어있다. 재해로인한역사적, 국가적, 민족적상징성이큰문화재의소실및훼손은국민정서에미치는영향이크며, 소실되면영원히회복될수없는가치의훼손을초래한다. 석가탑, 첨성대의사례에서볼수있듯이건축문화재에피해를주는각종재해중최근들어특히지진의영향으로인해크고작은피해가속출하고있으며도로, 건물등의각종공사로인한지질변동이일어나고있어문제가되고있다. 이러한환경적영향은쉽게규제하거나조절할수있는것이아니다. 그러므로지질변동에의한자연적 인적재해로부터건축문화재의가치를보호하기위해서보다체계적이고종합적인접근이필요하며, 이에대한중장기적연구를통하여보다안전하게문화재를보존하기위한기반이확립되어야한다. 건축문화재가실외에위치하여자연적 인적피해를입고있다는점에주목하여, 지질변동에따른건축문화재의안전관리에대해연구하고자한다. 본연구는건축문화재의현황을먼저파악하여건축문화재의유형을알아보는것에서시작한다. 건축문화재의현황파악이후, 건축문화재에피해를입히는각종재해현황의파악을통하여건축문화재에피해를주는지질변동의정의를내리고, 사례분석을통해피해의심각성을파악하였다. 문화재안전관리정책의개선방안 과 건축문화재안전점검실무편람, 건축문화재안전점검기초와실무 를통해건축문화재의안전관리에대한연구가실시되고있다는점을볼수있다. 하지만그내용이부족하고, 지질변동에대한부분이미약하므로이에주목하여기존의연구및관리방법의문제점을분석하고이에대해현상황에맞는개선방안을제시하도록한다. 본연구를통해건축문화재에큰피해를줄수있지만그동안관심이부족했던지질변동에대한연구가진행될수있도록하며, 현실적인시점에서건축문화재를관리하는데도움이되고자한다.

107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01 Ⅱ. 건축문화재의보존과지질변동 1. 건축문화재의현황 건축문화재란인위적행위에의해만들어진유물로, 역사적 예술 적 학술성등의정신적가치를가진민족단위의공동체적산물을말 하며, 크게석조문화재와목조문화재로나눌수있고현황은다음과 같다. < 표 1> 건축문화재현황 2) 구분 국보 보물 구분 국보 보물 석조문화재 (496) 목조문화재 석탑 사찰건축 탑 전탑 1 4 궁궐건축 4 20 모전석탑 2 2 성곽건축 1 6 석불 0 88(90) 관아건축 3 1 석비 고가 0 12 승탑 8 52 향교 0 7 마애불 7 34 서원 0 7 당간기주 1 27 누 정 각 0 13 석등 4 21 사묘재실 1 9 석교 2 10 귀부및이수 0 6 석빙고 0 6 석조 0 6 석불대좌 0 4 석굴 2 0 암각화 각석 2 1 석주 0 2 풍기대 석표 수표 0 4 석종 0 1

108 10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석연지 석연대 1 1 첨성대 1 0 노주 0 1 석조불감 0 1 석사자 천인상 0 2 석축, 계단 0 4 관천대 0 2 굴뚝 0 2 자격루 건축문화재의지질변동에따른열화유형가. 자연적 인적요인에의한열화 3) (1) 자연적요인에의한열화자연재해는기본적으로재해가건축문화재에영향을미치는시간을고려하여단기적관점과장기적관점에서나눠볼수있다. 단기적관점에서의자연재해는문화재에단기적으로하중적요인을가해문화재가피해를입는경우를말하며, 장기적관점의자연재해는오랜시간이지남에따라문화재자체에발생된문제들인내구성저하또는재질및문화재의구조적변형이이에해당된다. 단기적관점에서의자연재해로는지진, 태풍, 집중호우, 홍수, 침하및산사태와관련된지반재해가있고, 장기적관점에서의자연재해로는병충해, 염해, 냉해및동결융해, 산성비, 부식, 노후화같은내구성저하와균열, 이격 이탈, 배부름, 유실과같은재질및자체구조적문제가있다. 4) 2) 문화재청, 2013, 문화재청주요업무통계자료집 3) 시간이흐름에따라물질자체를구성하는요소와그를둘러싼환경과의불균형으로인하여발생하는물리 화학적변화

109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03 < 표 2> 자연재해분류 자연재해 단기적요인 장기적요인 태풍집중호우홍수지진 지반피해 내구성저하 재질및자체구조적문제 산사태 유실침수 직접피해토사매몰지하수위변동부등침하동결융해구조물에의한침하병충해풍화산성비노후화부식염해냉해동결융해균열배부름유실이격 / 이탈 산사태 지반침하관련 (2) 인적요인에의한열화문화재보호및가치에대한인식부족및부주의로발생하는화재, 문화재주변환경의개발등으로문화재에간접적혹은직접적으로영향을주는사례, 도로주변에위치한문화재의경우차량통행에서오는진동, 보수 보강시공기술부족및건축문화재의재질에대한지식부족으로적절하지않은보강재료사용, 구조지식부족, 인력및관리부족, 방치등의관리기술부족을인적재해로분류할수있다. 5) 4) 국립문화재연구소, 2013, 역사도시건축문화재지진홍수재해위험도평가및관리시스템구축, 105 쪽

110 10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표 3> 인적재해분류 인적재해 화재전쟁진동도굴주변환경 관리기술부족 전문기술부족 기타 ( 별도기술 ) 인력부족관리부족방치시공기술부족구조지식부족 나. 건축문화재의열화현황 (1) 단기적자연재해에의한피해 자연재해에의해발생한재해피해중단기적요인으로인해 32% 의피해가발생하였다. 단기적요인중에서석조문화재에피해를입힌재해로는부등침하와지하수위변동등의지반재해및지진이 26% 로가장많았고, 태풍이 18%, 집중호우및홍수로인한침수, 유실, 산사태등의피해가 15%, 그외의기타재해로 41% 의피해가발생하였다. 6) < 표 4> 단기적자연재해에의한손상현황 재해종류 비율 (%) 지반재해 26 수해 ( 집중호우, 홍수 ) 15 태풍 18 기타 ( 누수, 지진등 ) 41 5) 앞의책, 국립문화재연구소, 2013, 106 쪽 6) KAIST, 2008 년, 건축문화재재해예방기획연구, 국립문화재연구소, 31 쪽

111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05 (2) 장기적자연재해에의한피해자연재해의장기적요인에의한재해피해는 67% 로나타났다. 장기적재해요인중균열, 이격및이탈, 노후화에의한피해가절반이상인 65% 로조사되었고, 풍화에의한피해가 6%, 유실에의한피해는 4%, 그밖에병충해, 산성비, 염해, 부식, 냉해, 동결융해등에의한피해도나타났다. 7) 재해피해사례중균열, 노후화, 이격 / 이탈등자연재해의장기적요인들로인한피해가높은비율을차지하는것을알수있다. 이와같이시간이지남에따라발생하는노후화는이격 / 이탈, 균열등문화재의재질및구조체에문제를일으키는원인이되며, 노후화가시작된후지진, 태풍등단기적인요인인재해에노출될경우더큰피해를발생시키게된다. < 표 5> 장기적재해요인에의한손상현황 재해종류 비율 (%) 균열 23 노후화 22 이격 / 이탈 22 풍화 10 배부름, 유실 9 병충해 6 염해, 부식, 냉해등 4 산성비 4 (3) 인적재해에의한피해건축문화재의인적재해에의한피해는시공중기술부족및관리부족으로인한피해와주변환경및방치로인해복합적인원인으로뚜렷한이유를알수없는피해가주요원인을이루었다. 8) 7) 앞의책, KAIST, 2008, 32쪽

112 10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표 6> 인적재해에의한손상 재해종류 비율 (%) 전문기술부족 24 관리기술부족 23 주변환경 18 화재 6 전쟁 5 도굴 5 기타 19 다. 지질변동에의한열화 (1) 지질변동의정의건축문화재에피해를주는재해를분류하는데지질변동이라는항목이존재하지는않으나, 건축물을지탱하고있는지반의총체적인범위와그변화를언급할때지질이라는용어를사용하고있으며, 건축문화재의구성요소를제외하고아래에서받치고있는부분에의한피해를지질변동에의한열화로규정한다. 이러한지질변동은크게자연재해에의한피해와인적재해에의한피해로나눌수있다. 자연재해에의한피해로는지진피해, 산사태에의한토사매몰과같은직접적인피해와지반침하와관련된지하수위변동 부등침하 9) 동결융해 10) 구조물에의한침하, 지질변동에의한기존의균열 이격과같은열화의가속화를야기하는피해로규정한다. 인적재해는하수도공사나지하철공사등에의한건축문화재지 8) 앞의책, KAIST, 2008, 33 쪽 9) 구조물의기초지반이침하함에따라, 구조물의여러부분에서불균등하게침하를일으키는현상 10) 겨울에지반 암반 콘크리트내의물이얼고초봄에녹는현상. 노반에발생하면동토나궤도불규칙의원인이되며, 암반경사면에발생하면낙석이나붕괴의원인이됨

113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07 반변동이나인력및관리시설부족으로인한관리기술부족, 전문기술부족을포함한다. (2) 열화에의한피해지질변동에의해건축문화재가받는피해는단순한건조물의붕괴로끝나지않는다. 지질변동은기존에건축문화재에보이던균열과이격등의피해를가속화하여더많은피해를입게하며, 건축문화재내에있는문화재를파괴하거나구조상안전하던건축문화재를위험한상태로만든다. 지질변동에의해발생하는피해를정리하면다음과같다. 11) 벽체, 무보강수직구조물또는고정되어있지않은물건의파괴 수평방향또는수직방향의접합부재와접합부에서절단과파손발생 건축문화재부재사이에발생한복구불가능한수평방향의균열 건축문화재부재의붕괴에의한내부소장품의파괴 매달려있는물건의낙하 지진에의한건축문화재의안정성과구조내력의감소 건축문화재를공급하고있는각종배관, 배선의절단, 파손, 이에동반하는화재등으로인한 2차피해의발생 (3) 지질변동에의한건축문화재의피해사례 ( 가 ) 첨성대 12) 신라의천문관측대로, 받침대역할을하는기단부위에술병모양의원통을올리고맨위에정자형의정상부를얹은모습이다. 선덕여왕때건립된것으로추측되며, 동양에서가장오래된천문대로당시의높은과학수준을보여주는귀중한문화재라할수있다. 11) 허브스토벨, 2009, 문화유산재해예방매뉴얼, 이명선옮김, 문화재청, 61 쪽 12) 경북경주시인왕동에소재하며, 1962 년 12 월 20 일국보제 31 호로지정되었다.

114 10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1> 첨성대의기울기현황 시추조사결과첨성대의북쪽부분이다른곳보다약한것으로추측되었고, 첨성대는이로인해지반구조가북쪽으로약 1.19 기울어져있다. 이는시간경과에따른지반상태의변화혹은초기지반상태에서지반변위요인의시간경과에따른누적에의한발생등이그원인으로예상된다. 13) 이러한지질변동은상부의구조물에대해부재의균열 / 이격등의구조적인문제를발생시키며, 이러한문제가 < 그림 2> 와같이구조물전체에발생한것을볼수있다. < 그림 2> 첨성대균열현황 13) 국립문화재연구소, 2011, 석조문화재안전관리방안연구보고서 - 첨성대를중심으로 -, 225 쪽

115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09 ( 나 ) 불국사 3층석탑 14) 신라의전형적인석탑양식을대표하는석탑으로흔히석가탑혹은무영탑으로도불리며, 건립연대는불국사가창건된신라경덕왕 10년 (751) 으로추정된다. 이석탑은 2층기단위에 3층의탑신을세우고, 그위에상륜부를조성한일반형석탑이다. 불국사 3층석탑은 < 그림 3> 에서보는것과같이매년계속기울어가고있었다. 이로인해지대석의돌출, 이격뿐만아니라하층기단석의변형, 상층기단석의변형이발생하여붕괴의위기에처하게되었다. 15) < 그림 3> 불국사 3 층석탑의기울기현황 이는경주지역에서오랜시간동안발생한잦은지진으로인하여 지반이계속해서변하는데원인이있으며, 불국사의보수과정에서 발생한전문성부족으로인하여유수가유입하면서생기는현상이 14) 1962 년 12 월 29 일국보제 21 호로지정되었다. 15) 김영철, 2012, 불국사삼층석탑 : 균열원인조사 분석연구보고서, 국립문화재연구소, 222 쪽

116 11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 불국사 3층석탑은현재보수작업에들어가있는상황이지만, 경주지역은지진이자주발생하는장소이므로지진발생과지반변동에대한대비가필요하다. ( 다 ) 영주가흥리마애삼존불상 16) 통일신라초기에제작된것으로추정되는사실주의적불상으로, 화강석으로이루어져있다. 불상을지지하는두개의지반이경사면을형성하고있어불상위쪽의지반이경사면을따라흘러내릴위험이있으며, 시멘트보강부의균열이일어나고있다. < 그림 4> 에서볼수있듯이배수로의방향이불상쪽으로향하고있어호우발생시불상뒷면의틈으로우수및토사의침투우려가있으며, 침투한우수에의한동결융해의위험또한우려된다. 17) < 그림 4> 배수로위치와우수유입및동결융해 ( 라 ) 경주월성장항리사지서오층석탑 18) 통일신라시대탑으로, 8세기탑의전형양식으로이행되어가는과정을잘보여준다. 현재까지지반은안정적이지만 < 그림 5> 에서볼 16) 경북영주시가흥동에소재하며, 1963 년 1 월 21 일보물제 221 호로지정되었다. 17) 위의책, KAIST, 2008, 80 쪽 18) 경북경주시양북면에소재하며, 1987 년 3 월 9 일국보제 236 호로지정되었다.

117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11 수있듯이장항리사지남쪽과동쪽에사면이존재하며사면전면에하천이존재하므로전면계곡부의침식작용과운반작용으로인한사면의안전성검토가필요하며, 지진에의한피해가우려되고있다. 19) 언제무너질지모르는사면과범람위험이있는하천에대한지속적인모니터링을통해문화재의안전을사전에대비할수있는기반이필요하다. < 그림 5> 장항리사지주변현황 ( 마 ) 흥인지문 20) 조선의개국과함께축조된한성경계요소중하나로도성의동쪽에있어속칭동대문이라부른다. 현재의건물은고종 6년에새로지은목조건조물로조선말기의대표적인중층건물이다. 건물이점차기울기시작하면서균열이시작되었고, 지하수위 21) 의변화로인하여흥인지문을지탱하는지반의지지력이떨어져불규칙하게가라앉는부등침하현상을겪고있다. 물이빠져나가지하수위가낮아지면상부구조물지지력이약해져지반의침하를가져온다. 19) 앞의책, KAIST, 2008, 97 쪽 20) 1963 년 1 월 21 일보물제 1 호롤지정되었다. 21) 지표면및매립토층등에스며들어있는지하수면의높이로, 지표면과지하수면의거리를말한다.

118 11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6> 흥인지문과지하철 4 호선의위치 지하철 4호선공사시행전지하수위가 2.4m였던것이시행후 8.0m로하락하였으며, 2011년착공한 JW메리어트호텔의건설로인하여지하수위가최대 12.0m까지내려간상황이며, 공사중진동의영향이기준치를넘어서현재의균열이발생하고있다. 22) ( 바 ) 홍주읍성 23) 길이약 1,772m의성벽중약 800m의돌로쌓은성벽의일부분이남아있다. 처음지어진연대는확실히알수없으나, 세종실록지리지 에홍주성에대한기록이남아있다 24) 홍주읍성은 1978년에발생한규모 5.0의지진에의해무너졌으며현재는복원되어있다. 25) 홍주읍성의경우당시건축문화재관리에대한기반의부족으로지진후관리를잘못하여여진에의한문화재의 2차적피해를입어복원에상당한시간이걸렸다. 최근중국쓰 22)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문화재지진재해저감을위한안정성평가기준연구, 문화재청, 167 쪽 23) 충남홍성군에소재하며, 1972 년 10 월 14 일에사적제 231 호로지정되었다. 24) 홍주성의둘레와 여름에도마르지않은샘이하나있다 는기사 25)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국가지정문화재 ( 목조, 석조 ) 내진점검및진단메뉴얼, 문화재청, 51 쪽

119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13 촨성의경우문화재복구팀을조직하여지진에대응하면서문화재의피해를줄였다. 국내에서도지진에대한매뉴얼과협력체제를구축하여건축문화재의피해가줄어들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 < 그림 7> 지진에의해무너진홍성읍성 (3) 지질변동에의한피해의증가 < 그림 8> 에서볼수있듯이건축문화재중에서현재기울기가진행중인문화재가전국에많이분포되어있다. 지질변동에의한피해의경우, 지진이나산사태에의한단기적피해를예상하기쉽지만지속적인잦은지진과지반의변동, 주변에서일어나는잘못된공사로인하여건축문화재가기울고균열이발생하는경우가많다. 그러므로지속적인소규모지질변동에대한모니터링도필요하다. 또한지구온난화에따른기후변화는태풍, 지진, 해일등세계적으로예측이불가능한거대자연재해의발생가능성을증가시키고있으며, 우리나라의경우 2007년이후자연재해에의한피해가지속적으로증진하고있다. 특히, 건축문화재에심각한피해를야기하는지진의빈도가점차증가하고있으며, < 그림 9> 과같이지진의발생지역이평양-군산- 경주를잇는 L 형상을보이는데, 이는문화재분포지역과거의일치한다. 26) 그럼에도화재, 수재에비해지질변동에대 26) 앞의책,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47 쪽

120 11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한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관심과지질변동의심각성에대한인지가부족한실정이다. < 그림 8> 석조문화재기울기분포 27) < 그림 9> 계기지진진앙분포도 ( 기상청 ) 27)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기후변화적응을위한문화재보호종합대책수립, 문화재청, 150 쪽

121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15 Ⅲ. 건축문화재의안전관리문제점 1. 건축문화재안전관리매뉴얼의한계현재국내여러기관에서 문화재안전관리정책의개선방안 를비롯하여, 건축문화재안전점검실무편람, 건축문화재안전점검기초와실무, 문화재안전관리기준연구보고서 를발간하여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도움을주고있다. 하지만자연재해로인한문화재훼손문제에대한분야별체계적인연구는시작단계에불과하며각재해에대한고려가부족한실정이다. 특히기존의매뉴얼들이점검사항및점검방법등조사항목에대한내용을자세히명시하고있으나, 이를측정할수있는기술적부분이미흡한것이문제라고할수있다. 유네스코에서발간한 문화유산재해예방매뉴얼 과비교해보았을때, 국내의건축문화재안전관리매뉴얼은짧은예방차원의점검기간만을두고있다. 지질변동중기울기와관련된문제의경우, 육안으로판별하기어려워주기적으로실시하는정밀진단이필요함에도불구하고이런상태는문화재를크게손상하기쉽다. 2.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에대한대처미흡지진이나산사태발생시건축문화재는급격한훼손을입으며건축문화재가주로도심외곽, 인적이드문곳에있기때문에피해상황을발견해도소방대원의대처가느릴수밖에없으므로이에대한대처방안을미리강구해야한다. 또한복원에대한매뉴얼이부족한것도문제로지적되고있다. 국내에는지반보강에대한법령이나기준이제대로정립되어있지않으며대부분의지반보강공법에관한내용은지반보강사례중심

122 11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의연구보고서및논문등으로소개되어있을뿐이다. 공공기관에서관련자료를발간한사례는 지반보강편람주입공법중심 ( 서울특별시발간 ) 과 댐그라운드팀설계및시공실무지침서 ( 한국농어촌공사발간 ) 등제한적인사례가있다. 28) 3. 건축문화재안전관리제도적미비가. 전문인력부족건축문화재는대부분옥외에있기때문에문화재의가치를보존하기위해일반구조물과는다른재해예방안전관리대책이필요하다. 하지만현재건축문화재의수리및복원은문화재수리기술자와문화재수리기능자만이담당하고있으며, 이마저도부족한실정이다. 문화재를조사하고관리할전문인력역시부족하다. 대부분지방자치단체에문화재전반을전문적으로담당하는학예사가배치되어있으나그수가부족하며, 대부분이계약직인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의건축문화재안전관리과공무원의경우순환직이기때문에전문적인전문성이떨어진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문화재청, 문화재연구소및전문가그룹 40.4%, 지방자치단체 59.6% 를대상으로한설문조사에서문화재재해대비실태, 문제점, 향후대처방안에대한전반적인의견에대해서문화재관련전문인력및관련공무원이가장절실히필요하다는답변이 33.3% 로가장많았다. 나. 건축문화재안전관리조직의한계자연재해및인적재해에의한건축문화재의손상을미연에방지하기위해서과학적기술과전통의융합은필수적이다. 하지만건축문화재의안전관리가실제로이루어지는행정조직과과학기술연구를 28) 앞의책, 국립문화재연구소, 2011, 230 쪽

123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17 실시하는기관과의접목이부족한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의경우문화재전담부서가설치된곳은서울특별시, 제주자치도등광역자치단체 4곳과경주시, 김해시, 안동시, 여주군등기초자치단체 6곳에지나지않아, 이러한실정에서건축문화재의안전관리가제대로이루어지기힘들다고할수있다. 또한토지정보과, 관련시스템, 관련부서를포함하여문화재를관리하는각부처들간의상호연계성이부족하고정보의원활한교류가이루어지지못하고있으며, 중앙관리시스템간의정보교류및협조체계가미흡하다. 4. 기술적한계가. 관리시스템의미비건축문화재재해예방데이터는지진 홍수등에의한자연적요소, 건축문화재의설치장소에따른자연적요소, 건축문화재가가지고있는재료 창건년도 구법등의구조물요소, 관리기관및관리방법의복합적인조합에의해상당히세분화되어있으며, 그분화의정도와비정형성이타산업에비해높다. 하지만기존의건축문화재데이터는주로일차원적이거나상호연동성을확보하지못하여, 특정주체가데이터를축적하더라도이를다른주체에사용하지못하고있는실정이다. 따라서비슷한종류의데이터수집을여러기관에서중복적으로수행하거나, 축적되어있는데이터라도변환 가공과정이복잡하여필요한데이터를손쉽게확보하지못하는문제점이존재한다. 또한건축문화재재해예방의특성상다양한시각기반정보들이포함되며, 단순한문서정보를위한데이터베이스구축방법으로는다차원정보를충분히관리하기어렵고, 오프라인시스템으로구현되어다층적인사용자를가지는시스템에는적합하지못했다.

124 11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나. 과학과의융합부족현재과학기술부의중점과제인자연재해방재기술개발사업에서산사태, 홍수, 토사재해, 지진등에관한연구가진행되고있지만문화재의훼손에관한연구가부족한실정이다. 여러과학기술연구소에서건축문화재를관리하기위한어플리케이션을비롯한각종소프트웨어를개발하였지만, 이또한건축문화재를일반건물과동일시하여문화재관리의특수성을고려하지못하고있으며, 문화재를관리하는사람의수준을고려하지못하여기술이뛰어나도해당문화재를관리하는사람이직접사용하지못하고있는실정이다. Ⅳ. 건축문화재안전관리개선방안 1. 건축문화재의보강가. 건축문화재내부보강지진이나해일이자주일어나고잦은소규모지진으로피해를받고있는일본의경우건축문화재의내부에현실적기술을접목하여안전성을높이는연구가이루어지고있으며, < 그림 10> 과같이보강을실시하고있다. 한국의경우도더이상지진에있어안전한국가가아니며, 지질변동에의한피해를많이입고있으므로이러한현상황에서건축문화재가안전하게보존될수있도록하기위해서는일본선진기술을도입하여우리나라도훼손이이루어지기전에보강조치를취하여야한다. 보강에있어서기초적인방법과주의사항은다음과같다. 29) 건축문화재에내진보강공사를실시하는경우, 내진성능의향상만 29) 앞의책,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157 쪽

125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19 이아닌보강에의해문화재로서의가치를손상하지않도록고려하는것이중요하다. 보강의양이과잉되지않도록할뿐만아니라예부터남아있는건물의부재를손상시키지않도록보강부재의접합방법을개발하는것이필요하다. 또, 보강부재를안보이는장소에설치하거나, 부재가보이는경우에는눈에띄지않는색으로디자인하는방법도필요하다. < 그림 10> 일본의내진보강방법 또한, 미래에현재보다나은보강법이나올경우를대비하여쉽게해체할수있는보강방법을사용하는것도중요하다. 마지막으로보는사람으로하여금원래의건물부재와보강부재를판별할수있도록하는것도검토하여야한다. 내진보강요소가충분히있어도배치에쏠림이있다면건물에비틀림과국소변형이일어나므로충분한내진요소와균형잡힌배치가중요하다. 내진요소가부족한경우내진벽, 철골기의추가설치등을고려할수있다. 내진요소배치에쏠림이있는경우내진요소에지진력이잘전달되도록수평면을보강해야한다. 천장을구조용합판혹은철골브레스로보강한다. 30)

126 12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부재에접합부분이있으면다른부분에비해강도가떨어지기때문에지진시접합부분이파손될가능성이높으므로기둥이나보의접합부분이구조적약점이되는경우에는그부분을보강할필요가있다. 기초는건물에전달되는힘을지반으로흘려보내는중요한부재인데오래된건물중에는무근콘크리트, 조적조등의취약한기초로되어있는경우가많다. 이러한기초는지진력이전달되면쉽게파괴되어건물의변형을초래할가능성이높기때문에, 철근콘크리트혹은철판등으로보강할필요가있다. 건물이문제없이잘서있어도지반이지진피해를입으면건물도피해를입으므로지반의내진성을확실히확인하여지반개량대책을세울필요가있다. 지진력은건물이무거울수록커진다. 기와의흙을줄이는등지붕의무게를감소시키거나불필요한부분을제거함으로써지진력을감소시킬수있다. 나. 지반의보강보강에있어서건물내부의보강뿐만아니라열화의원인이되는지반에도대책을함께마련한다. 지반의경우대부분국내에공법에대한명확한기준이없으며, 있다고하더라도문화재를고려하지않은방법이기때문에피사의사탑에서사용한흙추출공법과같은선진기술을도입하여대비한다. 2.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설치지질변동이주는피해가막심하며, 지속적으로발생하고있음을고려하고, 그피해에대한안전관리의중요성에입각하여, 석조문화재연구소와같이건축문화재에대한지질변동연구를중점으로하는연구센터를설치한다. 30) 앞의책,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158 쪽

127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21 현재국내에서문화재관리행정을실제로집행하는지방자치단체의조직기반이부족한실정이나, 예산과행정제도측면에서볼때모든지방자치단체에문화재전담부서를조직한다는것은사실상거의불가능하다고볼수있다. 그러므로지방에서감당할수없는지질변동관련건축문화재안전관리를위해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 ( 이하연구센터 ) 를설치한다. 가. 연구센터의의의 (1) 연구인력의감소지질변동은대부분과학기술을이용하여자동적으로예측할수있으므로많은연구사가필요하지않다. 최소한처음연구센터를설치한몇년동안지질변동을체크할수있는기반을구축한다면각지질변동의특성에맞게정기적인점검만으로도피해를예측하고대응할수있다. (2) 실측조사의과정과장비통일연구센터설치를통하여건축문화재지질변동실측조사의과정과장비를통일할수있다. 그동안의조사는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일괄적으로담당하였음에도불구하고매번다른조사팀에게용역을맡겼기때문에조사방법이나과정에차이가나며, 결과가달라질위험도있다. 지질변동의경우각지방의특색보다구성요소의특색이강하기때문에, 일괄적인관리가효율적이다. (3) 실측조사연구와관리의일원화그동안이루어졌던조사보고서를살펴보면, 전문용어및수치를사용하여이를실제로문화재관리인력이이해하지못하는경우가다반사였다. 하지만연구센터가설치되고연구사들이조사와관리를동시에한다면관리에있어서차질이발생할우려가줄어든다.

128 12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나. 연구센터의설치지질변동에의한건축문화재의열화현상이심각한바, ( 가칭 ) 연구센터를설치할것을제안한다. 건축문화재의가치가뛰어나지만문화재의일부분에속하며지질변동또한그피해가심각하지만각종재해중하나에속하기때문에설치의필요성이적을수있다. 그러나연구센터설치를통해건축문화재를효율적으로관리할수있고, 장차건축문화재와더불어자연유산과동산문화재의보호업무도담당할수있기때문에국립문화재연구소산하에현재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같은규모의연구센터를설치하는것이타당하다. 다. 연구센터구성 (1) 주요업무 국립문화재연구소기본운영규정 31) 의국립문화재연구소의설치목적과연구실및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주요업무를참조하여, 연구센터의주요업무는다음과같이규정한다.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중장기운영방안수립 목조문화재현황및특성연구 석조문화재현황및특성연구 건축문화재주변지질변동관측기술연구 건축문화재모니터링실시 지질변동대비건축문화재유지및복원기술연구 지방문화재연구소건축문화재관리지원 외부기관건축문화재관리기술지원 기자재구입및유지관리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시설운영및관리 기타건축문화재관리에관한사항연구 31) 국립문화재연구소훈령제 18호, 년일부개정

129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23 (2) 세부업무연구센터의설치목적과주요업무를참고하여, 연구센터에서실행할세부업무를다음과같이규정한다. ( 가 ) 모니터링시스템구축 GIS, 웹등의과학기술을이용하여건축문화재의지질변동을상시모니터링할수있는시스템을구축한다. 이때, 기존의기상청및연구소연구결과를참고하여위기에처해있는건축문화재와지질변동의우려가있는지역의건축문화재를먼저그대상으로한다. ( 나 ) 상시 정기모니터링실시모니터링시스템이구축된후, 연구원들이지속적으로전국의건축문화재를상시적으로모니터링한다. 상시모니터링은연구센터내에서컴퓨터를활용한시스템을기반으로이루어진다. 실시에있어서 지질변동에따른건축문화재안전관리매뉴얼 을참고하여학예연구사 10명이교대로근무하며 24시간관찰한다. 기술에의존한일괄점검에는한계가있으며, 기계의상태도고려해야하므로지질변화측정의기본주기인 1년을기준으로매년정기적으로직접건축문화재를점검하도록한다. 정기모니터링역시 지질변동에따른건축문화재안전관리매뉴얼 을참고하여실시하도록한다. 정기점검으로인력이부족할경우해당문화재가위치한지역의수리기술자를동원할수있으나, 점검의모든과정에연구사가최소한 2명이상참여하여일괄적인조사가실시될수있도록한다. ( 다 ) 타기관과의협력연구센터는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지방자치단체의문화재부서와협력하여정보를공유하며, 소방방재청과사전에지질변동재해대비훈련을실시하는등협력체계를구축하여건축문화재를효과적으로보호할수있도록한다. 그리고기상청과의연계도실시하

130 12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여예측에있어서정확도를높이도록한다. (3) 인력관리 연구센터의총인원은 20 명으로하며, 구성은다음과같다.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에센터장 1인을두되, 센터장은서기관 기술서기관 학예연구관또는 4급상당별정직국가공무원으로보한다. 연구센터의인력은 < 표 7> 과같이구성한다. < 표 7> 인력구성 32) 서기관 기술서기관 학예연구관또는 4급상당별정직국가공무원 1 행정사무관 1 공업사무관또는학예연구관 1 행정주사 1 행정주사 공업주사 임업주사또는시설주사 1 공업주사 학예연구사또는 6급상당 1 행정주사보 1 학예연구관또는 5급상당 2 학예연구관 1 학예연구사또는 6급상당별정직국가공무원 3 학예연구사또는 7급상당별정직국가공무원 2 학예연구사 5 국립문화재연구소기본운영규정 제 14조에따라센터장은연구소총정원의범위안에서하부조직별정원을배정할수있다. 이경우배정사항을문화재청장과협의하여야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기본운영규정 제 19조에따라채용시험을치르되, 연구센터의특성상과학기술과건축문화재, 두분야에능통한인재가필요하므로, 우대사항및시험과목을선정하여인재를 32) 국립문화재연구소기본운영규정 제14조에근거함

131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25 선발하도록한다. (4) 기타사항본연구센터가국립문화재연구소의한부분에속하기때문에업무의일관성을고려하여업무절차, 예산및회계, 승진및인사관리등연구센터를운영하는데있어서필요한타사항에경우타부서와마찬가지로 국립문화재연구소기본운영규정 의사항을그대로따르도록한다. 3. 거버넌스체제구축가. 일본의사례일본의경우문화유산을재해로부터지키는 문화유산방재학 을새로운연구분야로선정하여이를학문적으로이론배경을구축하고, 실제적용성을검토하여실천적인종합대책으로체계화하고있다. 이를위해서공학분야와전통건축분야를모두포함하는 문리융합형시스템 을제안하고있다. 이는토목공학, 건축학, 자연재해과학, 정보학등의방재에관한공학분야를기반으로하면서역사학, 미술사, 역사지리학, 정책과학등의인문사회과학등의문화재보존학분야와연계한교육 연계시스템이다. 나. 거버넌스체제구축의의의거버넌스체제구축을통해해당협력대학교의경우학제간융합을통한학생들의학문적발전과더불어연구성과를기대할수있다. 행정기관의경우전문가들에의한연구를통하여건축문화재관리에도움이되는자료를얻을수있으며, 교육을통하여해당행정기관인력의전문성도꾀할수있다. 또한이를통하여차후건축문화재를관리하는데있어서전문가를양성할수있다.

132 12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 거버넌스체제의구성건축문화재의안전관리중특히공학적인분야를요구하는지질변동의경우인문학과과학의융합이절실히필요하다. 건축문화재안전관리관련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지방대학과협력을통해융합을실시할수있다. 일본의 문리융합형시스템 을참고하여국내에맞는거버넌스체제를구축하여연구를실시하며, 이는다음과같이실시한다. (1) 협력대학교의선정전국의건축문화재가위치한지역중 < 그림 8> 과 < 그림 9> 를참고하여지진의피해가특히우려되고, 건축문화재가밀집해있는지역, 이미지질변동에의해피해를받고있는문화재가위치한지역을우선적으로선정하여해당지역의대학교와협력을실시한다. ( 가 ) 지역의분류전국에많은대학교가있으나지방에위치한대학교에관련학과가존재하지않거나자격을갖추지못한경우가발생할수있다. 그러므로지방에위치한대학교를선정하는데있어서구분의기준이되는지역의선정은특별지방행정기관의설치기준을참고하여유동성있는지역의세분화를실시하도록한다. 지역의분류는특히관리가필요한지역을중심으로경주시, 군산시와같이기초자치단체를중심으로실시한다. 건축문화재들이위치한지역이기초자치단체의경계에위치할경우, 구분이어려우므로해당기초자치단체들을포함한광역적인지역분류를실시한다. 이때, 해당지역내의조건에맞는대학교존재유무를고려하여광역적인지역분류를실시한다.

133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27 ( 나 ) 대학교의선정기준해당거버넌스의특성상대학교에요구하는부분이많기때문에, 대학교선정에여러사항을고려해야하기때문에기준을선정해야한다. 이때, 지역, 학과, 연구성적등을고려하여평가기준을만들어야한다. 라. 거버넌스체제를통한연구방법및내용 (1) 연구체계및내용해당대학교의연구는새로운분야인 지질변동관련건축문화재안전관리체제 를구축하기위해 건축문화재의가치와특성, 지질변동이건축문화재에미치는피해, 지질변동을관측하는기술, 지질변동에의한건축문화재피해사전 사후관리기술 의 4가지연구프로젝트를설정하고, 각각공학 인문융합의연구자가협동하여수행한다. 또한면중심관리에입각하여연구대상을건축문화재가존재하는지역전체로확장하고, 다양한입지조건과재해에대응할수있는 문화유산재해대책패키지 를작성한다. 이것은작업플로, 체크리스트, 매뉴얼, 데이터베이스, 매니지먼트수법등을종합한미술공예품부터주변환경까지다양한입지 종류의문화유산을커버할수있는범용성 실용성이높은국제적인지침을목표로한다. 33) (2) 연도별연구계획지질변동은화재와같이시시각각변하지않으나, 변화가현재진행중이므로 4년주기로, 계속하여 < 표 8> 의연구를 4년마다실시하도록한다. 33) 이효상, 2009, 건축문화재재해예방연구에대한조사, 한국전산구조공학학회논문집, 11 쪽

134 12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표 8> 연구단계 ( 가 )1 단계 : 4 가지연구프로젝트그룹마다의연구내용의확립과준비및개시 ( 나 )2 단계 : 조사분석및실험적연구 ( 다 )3 단계 : 조사분석및모델연구 ( 라 )4 단계 : 실용화를목표로한실천적연구 ( 마 )5 단계 : 기존연구의정리 마. GIS를활용한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활용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DBMS) 은데이터베이스가갖는데이터를체계적으로일원화하여관리하는기능을실현하기위한관리시스템이다. 각지역을특징에맞게분류하고각기다른대학에서정보를수집하는거버넌스체제를유지하기위해서 GIS의활용은필수적이다. 국내시스템의경우해외문화재를관리하기위한데이터베이스구축및관리시스템을참고하여객체관계형데이터베이스시스템 34) 을통해구축한다. 지리정보시스템 (GIS) 을이용할경우시각화를최대화함으로써, 건축문화재주변부지의환경및지질특성등을쉽게파악할수있으며, 또한재해위험도를바탕으로각재해별 ( 지진 홍수 ) 건축문화재의재해발생시나리오모델링및분석이가능하다. 35) 건축문화재관리인력의경우, GIS는해당지역의건축물에대한정보를시각적으로용이하게제공하기때문에효율적인도구가될수있을뿐만아니라신속한정보습득에따른대처를가능케하는기반이될수있다. GIS 기반건축문화재통합재해예방관리시스템이구축되면, 시도별주요공공청사및건축물의복합적인재해예방분석을위한도구로써충분한경쟁력을가질것이다. 관리자입장에서지리정보시스템은해당지역의건축물에대한정보를시각적으로용이하게제공하기때문에효율적인도구가될수 34) 내부관계가아닌외부의관계를적용한것으로서개체의의미중심이아닌데이터간의상관관계에서개체간의관계를표현한것 35) 앞의책, 국립문화재연구소, 2013, 46 쪽

135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29 있을뿐만아니라신속한정보습득에따른대처를가능하게하는기반이될수있다. GIS를활용한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적용하면특정재해요소에대한위험이감지될경우개별건축문화재, 재해이력, 지반, GIS 등의데이터베이스와연관되어관리자에게예측되는피해규모와대응방안등을알려준다. 새로운 GIS 시스템은기존의 DB와연계하여통합적인 DB를구축하여실행한다. 해당 DB는특정재해요소에대한위험이감지되면이는개별건축문화재, 재해이력, 지반, GIS 등의 DB와연관되어관리자에게예측되는피해규모와, 실제발생가능성, 대응방안등을알려주도록한다. 이때, 시스템자체의예측및예방의정확도가향상될수있도록기준에의거하여재해이력을꾸준히저장하도록한다. 또한계측및경보시스템등의감시시스템을 GIS 기반재해예방관리시스템과연동하여정확한정보처리구현이가능하게하며, 건축문화재실무관리자의효과적인재해예방관리가가능하도록한다. 마지막으로전국에있는건축문화재는지역의영향을받으므로이를고려하여시스템을설치한다. 경상북도의경우지진의위험도는높으나연평균강수량이적으므로이러한점을고려하여각기다른감지체계를갖추도록설정한다. Ⅴ. 결론 전세계적으로각종재난이많이발생하고있으며, 이는우리나라도피할수없는현실이다. 과거에비해우리나라에도재난의수가증가하였고, 재난은인명피해와재산손해만유발하는것이아니라문화재에도크고작은피해를일으킨다. 그중에서도특히옥외에있는건축문화재에대한피해가많이발생하고있으며, 그횟수와피해의정도가매년증가하고있다. 화재, 수재는해당지역의주민에게직접적으로피해를주며, 그피해의규모가확연하게드러나기때문에이에대한대비가뛰어나

136 13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며, 일반적인재난과더불어화재및수재에관련된건축문화재안전관리가이루어지고있다. 반면눈에띄는산사태나지진같은몇몇을제외하고는지질변동에대해서관심이부족하다. 실제로첨성대, 석가탑, 흥인지문등의사례에서볼수있듯이소규모의지진이나지반의변동, 지하수위변동에인한부등침하등의지질변동은지속적으로이루어지고있으므로, 화재나수재와같이이에대한정밀한안전관리가필요하다. 하지만현재지질변동에대한연구가진행되고있다하더라도이를위한인력, 장비등의기반이부족하고, 연구결과가발표된경우에도해당건축문화재를관리하는사람의전문성이부족하여연계가제대로이루어지지않으며, 문제에대해대비할수있는기술이부족하여난한을겪고있는경우가많다. 이에본고는매뉴얼의활용성을높이고, 과학기술과건축문화재를아우를수있는전문인력을양성하기위하여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의설치를강구하였다. 해당연구센터의설치를통하여매뉴얼을상황에맞게적용하고, 한국의건축문화재에알맞은보강방법을개발한다. 또한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의활용성을높이고, 지역별분류를통한효율적인건축문화재보존을실시하기위하여지방대학교와의거버넌스체제를구축하여전문적인연구를실시하고, GIS와같은과학기술을접목시킬수있도록제언하였다. 이를통해지질변동에의해건축문화재가입는피해를줄이고더나아가다른재난에대응할수있는방안으로발전하기를기대한다. * 투고일 : 심사일 : 게재확정일 : * 심사위원 : 정준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최종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지도교수 : 정상철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137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31 참고문헌 1. 단행본국립문화재연구소, 2011, 석조문화재안전관리방안연구보고서-첨성대를중심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건축문화재연구실, 2013, 위기문화유산안전관리방안 : 2013 국제학술심포지엄 국립문화재연구소건축문화재연구실, 2012, 한 중 일건축문화유산보존국제학술심포지엄 김영철, 2012, 불국사삼층석탑 : 균열원인조사 분석연구보고서 김창규, 2008, 문화재보호법개론, 동방문화사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2009, 역사문화환경조성연구 문화재청, 2008, 문화재주변영향검토구역개선방안연구 문화재청, 2011, 문화재보호법 ( )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국가지정문화재 ( 목조, 석조 ) 내진점검및진단메뉴얼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기후변화적응을위한문화재보호종합대책수립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2, 문화재지진재해저감을위한안정성평가기준연구 이호동외, 2009, 재난관리법과예산 기금구조, 대영문화사위금숙외, 2009, 한국의재난현장대응체계, 대영문화사허브스토벨, 2009, 문화유산재해예방매뉴얼, 이명선옮김, 문화재청 2. 논문및보고서문화재청, 2013, 문화재지진재해기초평가연구 문화재청, 2013, 문화재청주요업무통계자료집 KAIST, 2008년, 건축문화재재해예방기획연구, 국립문화재연구소김동수, 2011, 원심모형시험을이용한첨성대의지진거동특성연구,

138 13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한국지진공학회추계워크샵 국립문화재연구소, 2013, 역사도시건축문화재지진홍수재해위험도평가및관리시스템구축 송영석, 2008, 산사태로인한국내외문화재피해사례조사, 한국토목섬유학회학회지 이효상, 2009, 건축문화재재해예방연구에대한조사, 한국전산구조공학학회논문집 전상곤, 2014, 서울지역주요문화재하부지반에대한일차원지진응답해석, 한국지반환경공학회논문집 조명희, 2012, 웹을이용한비지정문화재관리시스템구축 : 경주남산지역을중심으로, 한국지리정보학회지 최재성, 2010, 흥인지문의진동특성및상반성분석, 한국소음진동공학회지 한중근, 2013, 건축문화재지진위험도평가를위한지반의내진해석 : 서울지역을중심으로, 한국토목섬유학회학회지 황혜진, 2013, 문화재를중심으로한역사도시지역지진재해위험도평가 : 부여, 한국방재학회지 3. 웹사이트네이버백과사전 ( 문화재청 ( 석조문화재종합조사연구 ( 지식백과 ( 통계청 ( 서울특별시청 ( 시사인 (

139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33 국문초록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 지질변동을중심으로 - 김유기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건축문화재는당시건축물의역사와더불어시대의역사를파악할수있는인류문화의소중한자산으로, 문화재보호법에따라그가치를보존해야한다. 대부분의건축문화재가실외에있어, 지진 홍수 산사태등의자연재해및인적재해의피해에노출되어있다. 첨성대, 흥인지문등의사례와건축문화재손상보고서에서볼수있듯이건축문화재에피해를주는각종재해즉열화중에서특히지진, 동결융해, 부등침하, 각종공사등의지질변동에의한그피해가급증하고있다. 건축문화재보호에대한국내의연구를살펴보면, 매뉴얼이구성되어있으나과학기술자및장비와매뉴얼간의괴리가발생하여실효성이떨어지며, 지질변동대한총체적연구또한실현되지않고있다. 본연구는지질변동에서의해발생하는각종피해로부터건축문화재를보호할수있도록안전관리개선방안을제시한다. 개선방안은크게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와거버넌스체제를중심으로이루어진다.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의설치를통해과학적지식과건축문화재에대한지식을두루갖추고있는전문인력을확보하고, 연구인력및조직의통일에의한일원화된관리를통해매

140 13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뉴얼의실효성을높인다.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거버넌스체제를구축한다. 거버넌스체제는지역적관리에초점을맞추어지역의특성을고려한효율적관리, 건축문화재관리전문인력증진, 지방대학교의학문적발전을기대한다. 연구센터및거버넌스체제의구축을통해지질변동관련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연구의초석을다지고, 과학적지식을통한보강방법강구및건축문화재에맞게실제로활용할수있는과학장비를준비할수있는환경을만들수있다. 개선방안제언을통해지질변동에의한건축문화재의열화를감소시키고나아가타재해에대해사전에방비할수있는체제를구축하는데그연구의기반이되고자한다. 주제어 : 건축문화재, 거버넌스, 건축문화재지질변동연구센터, 지질변동, 안전관리

141 건축문화재안전관리에대한개선방안연구 135 Abstract A Study on the Improvement of Safety Management about Monuments -A Case Study of Geological Changes- 36)Kim, yu-ki As the monument is a valuable asset of human culture to identify the period of history with the history of the building, it should retain its value according to the Cultural Artifact Protection Law. Because this is located on the outside of the building, most cultural heritage are exposed to natural disasters such as earthquake, flood and human disasters such as landslides. As can be seen from the examples of Cheomseongdae and Heunijimun and damage reports of the monument, among various disasters that damage to the building, especially the damage such as earthquakes, freezing and thawing, differential settlement and various construction are caused by geological changes rapidly increase. Look at the domestic research on protection of the monument, manual is configured. But the fall is due to an effective gap between science technicians and equipment and manuals, geological changes overall research does also not realized. This study presents a safety improvement plan that will protect the monument from various cultural property damage caused by geological * B.A. Dept. of Cultural Properties Management, College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142 13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changes. Improvement is largely done with the Monument Research Center of Lipid Changes(MRCoLC) and the Governance system. Through the establishment of the MRCoLC, the government secured the expertise who have knowledge of scientific and the monument and, through the unified management by the unity of the human resources and organization, increase the effectiveness of the manual. Establish a governance system to increase the efficiency of MRCoLC. The governance system is expected to be efficiently manage by the regional administration in which the characteristics of the local focus, augmenting management professionals of the monument, the academic development of the local university. It is possible to make a base of the study of safety management about lipid changes and create an environment that can prepare the scientific equipment which match with the monument and a reinforcement method using scientific knowledge by establishment of MRCoLC and the governance. Through improvement suggestions, this study will have effect on reducing the deterioration of building cultural property by the geological changes and further research should become the basis of the system on which to build and be prepared in advance for other disasters. Key Word : The Monument, The governance, MRCoLC, Geological Changes, The Safety Management.

14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 방안연구 - 경상북도사례를중심으로 - 고주영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정책의의의 Ⅲ.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운영실태분석 Ⅳ.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 Ⅴ. 결론 Ⅰ. 서론 1. 연구배경및목적가. 연구배경문화재는우리민족의삶의예지와숨결이깃들어있는소중한보배이자한민족의공동체적정체성을확인시켜주는최고의정신적가치를지니고있으며, 인류문화의자산이다. 이러한문화재는한나라의역사성과전통을상징하고, 민족의정신적가치를가진문화

144 13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활동의소산물로서선조의예지가결집된민족의얼이기도하다. 오늘날많은문화재가전해지며향유되는것은선조들이이를소중하게지켜온결과라고할수있다. 때문에문화재를지키고안전하게보호관리하여후손에게길이전승하는일과민족의긍지를일깨우고전통을계승 선양하며, 민족문화의창조적발전을도모하는것은우리가선조들의계승자로써의당연한의무라할수있다. 그러나최근들어지구온난화, 기후변화로인한피해와더불어산불, 방화, 인위적훼손, 부주의와안이함등으로인한인위적인재난이더욱빈번하게발생하고있고, 그로인해소중한문화재가훼손 소실되는피해또한적지않다. 2005년낙산사가화재로소실된사건을계기로문화재청은목조문화재에대한방재시스템을대대적으로점검하였으나, 2008년또다시숭례문이방화로소실되는사건이발생했다. 숭례문화재를계기로문화재청은문화재방재관련인력 시설, 제도정비및홍보추진으로예방적방재환경을조성하는문화재종합방재체계를구축하였음에도 2009년여수향일암화재, 2010년부산범어사천왕문방화사건, 2012년구례화엄사각황전방화사건, 2012년정읍내장사대웅전화재, 최근관광객들의부석사훼손사례등문화재훼손 소실사례등이꾸준히발생하고있다. 문화재는각종재해로인하여한번훼손하거나손상되면그가치를회복할수없다. 특히여러문화재중에서목조문화재는화재의위험성과인위적훼손, 생물적피해등에가장크게노출되어있고화재로인하여소실되면원형복구에많은어려움이있으며, 원형복구를한다고하더라도그가치는이전의가치와동일하지않을것이므로목조문화재보존에많은노력이필요하다. 나. 연구목적대부분의목조문화재는지리적특성상산지에위치하는것이많기

145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39 때문에접근성이떨어져소방활동을수행하는데어려움과소방대가도착하기전까지어느정도의시간이소요된다. 목재의특성상착화되면확산속도가엄청나게빠르며, 구조자체가가연성인물질인관계로연소의지속성이강하고비록진화가된다하더라도그목조건축물은원래의기능을상실하며안전에도심각한문제가발생한다. 또한목조문화재의경우화재가발생하면거의전소하는경우가대부분이므로화재로부터목조문화재를보호하는최선의방법은화재를예방하는것이다. 1) 그방안으로는 CCTV, 경보장치, 소방시설설치등다양하지만모든자연적, 인위적화재 훼손요인을장비로만예방하는데한계가있기때문에화재및기타재난에대하여대응절차를숙지하여상황에맞는진압, 대응활동을수행할수있는대응인력에관한사항은초기소화활동 예방활동에매우중요한요소이다. 이에문화재청에서는 2008년숭례문화재사건을계기로 2014년현재까지중요목조문화재에대한주 야간상주감시인력을배치하여재난발생시소방대가도착하기전까지중요목조문화재의상태를가장빨리확인하여초동대응을하고, 문화재화재 훼손과도난등에대한예방활동을수행하는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을실시하고있다. 그러나초기소화 예방활동을할수있는안전경비원의중요성에도불구하고안전경비원에대한연구는많이이루어져있지않고, 배치사업의시스템과안전경비원의역량, 감시 예방활동에있어개선 보완해야하는문제점들이존재한다. 이러한점은원형유지가절대적으로요구되는목조문화재에있어치명적인훼손 소실로이어질수있는가능성이있다. 따라서본연구에서는이러한문제의식을바탕으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현황과문제점, 원인을면밀히분석하고, 개선방안및대안 1) 홍두식, 2011, 건조물문화재의화재예방에관한연구, 목원대학교산업정보대학원건축공학과석사학위논문, 대전 : 목원대학교산업정보대학원, 1 쪽

146 14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을제시함으로써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을강화하며이러한역량강화를바탕으로중요목조문화재를효과있게보호하는데목적을두고작성하였다. 2. 연구범위및방법가. 연구범위및연구지역선정이유본연구는문화재종합방재체계구축사업이라는큰틀속에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의현황및시스템분석과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에초점을두고접근하고자한다. 연구대상은지자체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으로한정하였다.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은지자체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과궁능에배치되어있다. 그러나지자체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경우지자체각지역내곳곳에퍼져있어궁능에비해직접관리하기어려운점과그채용기준또한다양하며, 궁능과달리지자체만의다양한문제를가지고있기때문이다. 공간적으로는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로한정하였으며, 특히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과안전경비원을중심으로집중분석하고자한다. 그이유는문화재청에서통지한 2014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2) 에근거하였다. 근거한자료에따르면경상북도는중요목조문화재전체 168건중 25% 인 42건이밀집되어있고, 안전경비원이배치된중요목조문화재 132개소의 28.7% 인 38개소에안전경비인력을배치하고있으며, 전국에서안전경비원이배치된지역중유일하게사찰, 고가, 서원, 향교, 누정이모두분포해있는지역이다. 또한인력면에서도전국안전경비원 370명중경상북도에서근무하는안전경비원은 87명으로전체 2)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2014 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대전 : 문화재청

147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41 의 24% 를차지하고있어다른지역에비해압도적으로많은중요목조문화재와안전경비원을보유하고있다고볼수있다. 또한본논문의연구목적이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현황과문제점, 원인을면밀히분석하고, 개선방안및대안을제시함으로써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을강화하며이를바탕으로중요목조문화재를효과있게보호하는데그목적을두고있기때문에다양한분석이가능할것이며, 대표성을가질수있다는판단하에공간을경상북도지역으로한정하였다. 나. 연구방법본논문의연구방법은먼저문화재청, 문화재관련기관 단체와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배치된시 군담당자와최대한접촉하여현재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에관련한현황을파악하였다. 이어문화재청에서실시한소방설비 방범설비등의연구용역을통해출판된다양한보고서중안전경비원에대한부분과언론매체, 인터넷, 학술논문등을활용하여, 중요목조문화재보호와관련된자료와현황을최대한수집파악하였다. 이러한독자적인자료수집과더불어문화재청및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배치된시 군관계자들을통해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에대한의견과유용한자료를구하였다. 그후에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중안전경비원이배치된경주시, 안동시, 영주시현장실태조사를실시하였다. 현장실태조사를경주시, 안동시, 영주시로한정하는것은이지역들이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배치된 38개소중 24개소를차지할뿐만아니라, 사찰 고택 서원 향교 누정등다양한종류의중요목조문화재를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3) 뿐만아니라시에서채용한안전경비원과 3) 앞의문서,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148 14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인근마을주민으로구성된안전경비원, 중요목조문화재관리소에서채용한경비원과공존하는안전경비원, 중요목조문화재소유자와공존하는안전경비원등다양한상황또한살펴볼수있기때문이다. 이지역들을현장조사하여 2013년안전경비원배치에관한현황및설문조사결과보고내용을기초로안전경비원을대상으로인터뷰를통한심층면접을실시, 운영현황및실태, 안전경비시스템및방재시스템구축현황, 안전관리의식등의다양한현장의정보를수집하고자한다. 수집된정보는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을일반화하는것이아닌, 이지역들에서다양한사례를통해나오는문제점이다른지역어디에서든나올수있다는가능성을염두에두고사례분석을하고자한다. 이러한작업을통해문제점을도출하고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시스템의개선 보완해야하는점과안전경비원의현황및개선 보완점에대해면밀히파악한다. 이와같은연구를바탕으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시스템과안전경비원에대한문제점을파악하고이를개선할수있는개선방안과안전경비원의역량을강화하기위한방안을도출하여제시하고자한다. 3. 선행연구에대한검토목조문화재에대한연구는소방설비, 방범설비, 화재예방, 방염, 생물적피해등을중심으로이루어져있으나, 안전경비원을중심으로실시한연구는많이이루어지지않고있다. 안전경비원에대한선행연구는신호준 (2012;2013), 구원회 (2012;2013), 김성조 (2013), 백민호 (2012;2013) 가실시하였으며, 이들은강원대학교방재전문대학원소속으로 2007년부터중요목조문화재소방안전대책등에대해서연구를했고,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에

149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43 관한연구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의의식조사, 중요사찰목조문화재안전관리실태조사연구, 중요고가 ( 古家 ) 문화재안전관리실태조사연구,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의운영실태조사 등을수행하였다.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의의식조사연구 4) 에서는 2012년문화재청에서지정한국가지정중요목조문화재 159개소에대하여현장을방문하여안전관리자의의식조사를실시하였고, 인적 안전관리적요소에대한결과로안전경비원의인원, 비상대응체계, 안전관리자의전문성, 안전관리교육및훈련에대한항목에대해미비함을지적하였다. 또한이를위한세부기준마련이필요하며연구진행이요구된다고하였다. 중요사찰목조문화재안전관리실태조사연구 5) 에서는인적및관리적요소, 시설적요소, 주변환경적요소의실태와문제점을지적하고, 인적및관리적요소문제점을해결하기위해서는안전관리자의전문성이강화되어야하고그에따른주기적인교육및훈련의필요를주장하였다. 중요고가 ( 古家 ) 문화재안전관리실태조사연구 6) 에서는인적요소, 안전관리적, 시설적요소, 주변환경적요소로구분하여안전경비원의연령, 소방시설의설치부적절성, CCTV 모니터링시설미비, 소방차진입로의높은경사및좁은폭등의문제점을지적하였다. 이에각요소의문제점에따른방재대책의수립과실질적인가이드라인을제시하여기준정립마련의필요성을주장하였다.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운영실태조사 7) 에서는 2013년기 4) 구원회외, 2012,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의의식조사연구,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학술대회논문집, 서울 :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 쪽 5) 위에책, 구원회외, 2012, 쪽 6) 위에책, 김성조외, 2012, 쪽 7) 신호준외, 201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운영실태조사, ( 사 ) 한국화재

150 14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준국보, 보물로지정된중요목조문화재실태조사를통해안전관리자현황및운영실태를알아보고, 고연령대의안전경비원배치와, 형식적인훈련을문제점으로지적하였다. 이에목조문화재의안전관리자의전문성, 인원의증가, 문화재특성을고려한교육및훈련등을주장하였다. 이들연구보고서에는문제점을지적할뿐구체적인대안방안을제시하지않고, 그밖의선행연구들도많은소방시설및방범설비, 화재예방의연구의한파트로언급될뿐안전경비원연구에대한구체적인방안을제시하지않는다. 본연구는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연구를통한구체적인개선방안과대안방안을제시함으로써효율적인중요목조문화재보호를목적으로한다는점에서차이가있다. Ⅱ.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정책의의의 1.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정책의형성 2008년 2월자신의토지재개발보상에대한사회적불만을표시하기위해 70대채모씨가숭례문서쪽비탈로올라가접이식알루미늄사다리를이용해건물안으로침입하여 2층누각으로올라가 1.5L페트병에담아온시너를바닥에뿌리고일회용라이터로불을붙여 1,2층을전소시켰다. 8) 숭례문방화사건을계기로문화재방재관련인력과시설을확충하고, 제도를정비하는등문화재를각종재난으로부터대비와예방적방재환경을조성하려여러가지제도와정책이실시되었다. 그일환으로 2008년당시중요목조문화재 112건에대해주 야간상주인력 소방학회학술대회논문집, 서울 :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 쪽 8) 한겨레, 토지보상불만때문에숭례문불질러, ( /society_general/ html), ( )

151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45 을배치하는안전경비인력배치사업을추진하게되었다. 이는중요목조문화재 24시간감시체계를통하여문화재재난예방및훼손행위근절에그목적을두고, 사회서비스일자리고용창출을시책으로삼아문화재방재시설운영 유지관리및문화재현장안전관리모니터링등으로사전예방적문화재관리를위한전문인력의배치였다. 이러한노력으로문화재청은문화재의방범및방재로인한재난발생시초동대응및보고체계를확립하였다. 2005년 4월 5일낙산사화재사건이후에도활용정책등에비해문화재방재는큰주목을받지못하고있었으나 9), 2008년부터 2014년현재까지문화재청의정책목표및이행과제로서 2009년처음으로중요하게언급되기시작한이후현재까지문화재종합방재체계는발전하고점점고도화되고있다. 특히목조문화재방재와관련하여큰발전을이루고고도화되고있으며, 이는문화재방재체계를구축함으로써위험으로부터의문화재보호의필요성과그중요성을인식하고있다는점을보여준다고할수있다. 현재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은문화재보호법제34조 ( 관리단체에의한관리 ) 및제51조 ( 보조금 ) 에근거하여운영하고있으며, 그운영에필요한예산의 50% 를보조금으로지급하고있다. 10) 2.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채용과주요업무 2008년당시중요목조문화재 112건에대한주 야간상주감시인력 294명을배치하는것을시작으로현재 2014년 370명의주 야간상주감시인력이배치되어있는데이러한주 야간상주감시인력을중요목 9) 문화재청, , 문화재청주요업무통계자료집, 대전 : 문화재청 10)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2014 년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지침, 대전 : 문화재청 2 쪽

152 14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라한다. 이러한안전경비원은상시채용으로인원보충이필요할때마다채 용을할수있는데채용의조건은우선순위에따라할수있도록되어있다. 채용우선순위의경우다음표와같다. < 표 1> 문화재안전경비원채용우선순위 11) 대상자요건 아래순위에따라채용될수있도록최대한노력할것 - 1 순위 : 소방안전관리자격증 (2 급이상 ) 소지자 - 2 순위 : 문화재및시설물안전경비경력자 - 3 순위 : 문화재관련교육이수자및이해도가높은자로서화재의예방및감시업무의원활한수행이가능한자 - 4 순위 : 문화재가치에대한이해와교육을갖춘자로서문화재안전관리에관한소정의업무에대하여투철한책임감을갖춘자 또한소방장비의운용이가능한인력이채용될수있도록관할소방서의협조를받아실기시험을의무적으로실시하여소화설비작동및사용이가능한자위주로채용을하고있다. 이렇게채용된안전경비원은기본적으로주간 1명, 야간 1명이상배치를기본원칙으로하여문화재재난예방및도난방지등문화재감시업무를수행한다.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주요업무는다음표와같다. < 표 2>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주요업무 12) 문화재안전경비원주요업무 1 방범및방재시스템의상시모니터링및내 외부시설방호 2 문화재도난방지및안전성에대한확인등감시업무 3 화재요소및문화재낙서등훼손요인예방 4 화재등이상유무발견시초기진화와즉시관할소방서및시군구문화재담당에게 11) 위의문서,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4 쪽 12) 앞의문서,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5 쪽

15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47 보고 5 산불, 풍수해, 해빙기, 동절기시기별중요목조문화재주변보호시설이상유무확인 6 중요부위제초, 청소등문화재안전에필요한일상관리 7 문화재지킴이견 ( 犬 ) 일상관리 8 문화재관리실태주 1 회점검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은중요목조문화재에이러한 채용과정을통해선발된안전경비원이중요목조문화재재난예방및도난방지등문화재감시업무를수행하도록진행되고있다. 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유사정책구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은문화재를안전하게관리하면서보존한다는측면에서크게본다면타정책및사업과유사한개념으로보이지만, 그대상과, 자격요건, 근무형태, 활동등을면밀히살펴보면분명히다르다. 현재문화재와관련하여진행하는정책및사업중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과유사한것으로는문화재청의 1문화재 1 지킴이 와산림청의 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 이있다. 문화재청의 1 문화재 1지킴이 의경우주체및문화재를보호한다는이념은유사하나안전경비원과는확연히다른차별성을가지고있다. 산림청의 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 과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은민간인감시원을고용하여감시및예방업무를수행한다는점에서는그목적이유사하지만대상, 우선채용자격요건, 주요업무에서그차별성을가지고있다. 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과 1문화재 1지킴이주요내용을정리하면다음과같다.

154 14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표 3> 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과 1 문화재 1 지킴이주요내용 명칭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 13) 1 문화재 1 지킴이 14) 주체산림청문화재청 추진배경 대상 자격요건 근무형태 산림보호분야에민간인감시원을고용하여각종산림피해를예방하기위해추진 국유림, 민유림 산림보호, 산불감시, 산림병해충예찰 방제, 숲가꾸기등산림사업분야에종사한경력이있는자 자동차, 이륜차, 휴대전화등보호감시업무를효과적으로수행할수있는여건을구비한자 산림관련자격증소지자, 산림분야공무원또는산림조합등산림관련기관에근무한경력이있는자 산림조합중앙회교육기관또는산림청소속교육기관에서기술교육또는직무교육을이수한자 세대주이면서부양가족수가많은자 취업취약계층 여성인력 공고를통해일정자격을갖춘자를채용함으로써의직업부여 국민의자발적인참여로 문화재를가꾸는문화 형성을위해추진 국가지정문화재 시 도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비지정문화재 기타문화재관련기관 문화재를사랑하는마음과열정의소유자 주기적이고지속적인지킴이활동이가능한자 자원봉사자로서보상과대가를받지도요구하지도않는자 공고를통해신청을받음으로써활동을위촉하는자원봉사 주요업무 산림의보호및정화활동에관한업무 산불예방및진화에관한업무 자연재난예방및복구에관한업무 산림병해충예찰및방제에관한업무 주변정화활동 보존, 관리분야, 관람여건분야관람문화분야, 행정 제도분야모니터링활동 문화재소개및홍보활동 개인, 단체기업등이보유하고있는전문적인지식과노하우, 기술, 서비스용역등을지원하는각종활동 13) 산림청산불방지과, 2014, 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추진계획, 대전 : 산림청

155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49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은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과 1문화재 1지킴이와는목적부터다른사업이다. 안전경비원배치사업의경우관리대상은중요목조문화재에한정되어, 일정한자격요건을충족시키는사람을채용하여 24시간주 야간상주감시인력으로서의일종의직업을부여하게된다. 반면 1문화재 1지킴이의경우모든문화재및관련기관까지그대상으로범위가넓으며, 일정한자격요건을요하지않고지킴이로서의활동보고를통해문화재를가꾸는문화형성을위한일종의자원봉사다. 또한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의경우민간인감시원을고용하여감시 예방을하는점에서는유사하지만목적자체가산림보호와산불예방산림병해충방제이며, 대상, 우선채용자격조건과주요업무자체가다르다. 이와같이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은다른사업과는다른추진배경과, 업무, 자격요건활동등차별화되어있고, 관리대상을중요목조문화재로한정하여전문적이고면밀하게감시 관리하는사업이라고할수있다. Ⅲ.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운영실태분석 1. 중요목조문화재지정및안전경비원배치현황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은 2008년 4월 122개소 ( 궁능제외 ) 에 294명을시작으로꾸준히중요목조문화재의지정건수와안전경비원이증가하여현재 132개소에 370명이배치되어있다. 2013년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는 133개로늘었으나, 안전경비배치인원이줄어든것은문경봉암사극락전등 5건이사찰거부로인하여미배치되었고, 낙산사칠층석탑등석조 4건배치, 지자체자체재원으로배치한곳 15) 이있기때문에줄어든것으로판단된다. 14) 문화재청 ( ( )

156 15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표 4> 안전경비원이배치된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및배치인원 ( 궁능제외 ) 16) 연도 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 배치인원 연도 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 배치인원 2008(4 ) (12 ) 또한 2014년기준으로전국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현황을분석해보면경상북도가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 29%, 안전경비원배치 24% 로가장많이밀집되어있고, 그뒤로전북이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 14%, 안전경비원배치 14%, 전남이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 14%, 안전경비원배치 12% 로그뒤를이었다. 2008년부터 7년간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가 122개소에서 132개소로 10건늘었고, 안전경비인력도 294명에서 370여명으로 76명이증가한것은지정건수증가도이유가될수있겠으나, 그보다문화재안전경비의필요성및중요성이부각됨에따라문화재청의문화 15) 문화재청, 2013, 문화재청주요업무통계자료집, 대전 : 문화재청, 13 쪽 16) 문화재청, 2008~2014, 문화재청주요업무통계자료집, 대전 : 문화재청

157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51 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의진행과사회적일자리창출이라는시책이맞물려탄력적으로문화재안전경비원의수가증가한것으로분석할수있고, 앞으로도계속늘어날것이라예상할수있다. < 표 5> 2014 년전국중요목조문화재지정건수및안전경비원배치 현황 17) 지역 중요목조문화재지정개소및비율 안전경비원배치인원및비율 서울 3 2% 16 4% 부산 3 2% 10 3% 대구 4 3% 15 4% 인천 3 2% 8 2% 대전 1 1% 3 1% 울산 2 2% 4 1% 경기 7 5% 20 5% 강원 6 5% 14 4% 충북 5 4% 12 3% 충남 13 10% 38 10% 전북 19 14% 50 14% 전남 18 14% 46 12% 경북 38 29% 89 24% 경남 9 7% 41 11% 제주 1 1% 4 1% 합계 132개소 100% 370명 100% 2. 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운영실태경상북도는전국중요문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배치된 132개소중 38개소가배치되어있어전체의약 29% 가있고, 배치된경비원또한전국 370명중 89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정도를차지하고있다. 17)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2014 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대전 : 문화재청

158 15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가. 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배치 < 표 6> 경상북도안전경비원배치중요목조문화재개소및배치현황 18) 지역 문화재명 지정번호 배치인원 경산시 환성사대웅전 보물 562호 4 무첨당 보물 411호 향단 보물 412호 6 경주시 관가정보물 442호독락당보물 413호 2 기림사대적광전 보물 833호 4 경주향교대성전 보물 1727호 2 김천시 직지사대웅전 보물 1576호 4 상주시 상주양진당 보물 1568호 2 봉정사극락전 국보 15호 봉정사대웅전국보 311호봉정사화엄강당보물 448호 6 봉정사고금당 보물 449호 도산서원전교당보물 210호도산서원상덕사부정문및사주토병보물 211호 3 안동시 임청각 보물 182호 2 개목사원통전 보물 242호 3 양진당 보물 306호 2 충효당 보물 414호 2 의성김씨종택 보물 450호 2 안동소호헌 보물 475호 2 예안이씨충효당 보물 553호 2 18)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2014 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대전 : 문화재청

159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53 부석사무량수전국보 18호부석사조사당국보 19호 4 영주시 성혈사나한전 보물 832호 4 소수서원문성공묘보물 1402호소수서원강학당보물 1403호 4 은해사거조암영산전 국보 14호 3 영천시 은해사백흥암극락전보물 790호 2 숭렬당보물 521호 2 영천향교대성전 보물 616호 3 성주군 성주향교대성전 보물 1575호 4 예천군 예천권씨종가별당보물 457호 2 용문사대장전보물 457호 2 울진군 불영사응진전보물 730호불영사대웅보전보물 1201호 4 청도군 청도운문사대웅보전 보물 835호 2 청송군 청송대전사보광전 보물 1570호 4 합계 12개시 군 38개소 89명 경상북도에전국의중요목조문화재중 1/3이밀집되어있고, 유형별로도사찰, 고가 ( 古家 ), 향교, 서원, 누정등다양하게분포하고있다. 안전경비원이배치된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를유형별분류하면사찰 18개소, 고가 ( 古家 ) 11개소, 향교 3개소, 서원 4개소누정 2 개로분류된다.

160 15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표 7> 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유형별분류 19) 분류사찰고가향교서원누정합계 개소 소유주체에따라분류하면개인소유가 11개소, 단체소유가 27개로분류할수있고, 관리주체에따라분류하면개인관리 10개소, 단체관리 24개소, 지자체관리 4개소로분류할수있다. < 표 8> 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소유주체분류 20) 소유주체개인소유단체소유합계 개소 < 표 9> 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관리주체분류 21) 관리주체개인관리단체관리지자체관리합계 개소 이러한특성을바탕으로개인소유자, 단체소유자가중요목조문화재를관리함에있어발생하는문제,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개인소유자와의공존함에있어발생하는문제, 단체관리에서고용된경비원과의공동근무및공존, 마을주민만으로이루어진안전경비원, 안전경비원만이근무함으로씨발생할수있는협력 마찰등의다양한문제들에대해연구와분석이가능하다. 압도적인중요목조문화재수, 안전경비원의수와중요목조문화재 19) 앞의문서, 문화재청안전기준과, ) 문화재청, ( ( ) 21) 문화재청, ( ( )

161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55 의종류, 소유문제, 다양한경비원의고용형태, 관리자 소유자의협력 마찰등다양한주제로살펴보는것이가능하기때문에경상북도는전국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연구에있어대표성을가질수있다고판단되므로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운영실태분석을통해개선 보완해야할점을도출해내고자한다. 나. 안전경비원운영실태분석안전경비원운영실태분석은안전경비원이배치된 38개소에대해서경상북도 12개시 군담당자에게문서로질의답변을받은후그내용을근거로운영실태를분석하였다. 분석내용은인적자원, 안전관리로나누어분석하였으며, 세부내용은다음과같다. 인적자원 1) 안전경비원인원수 2) 연령 3) 자격증보유현황 안전관리 1) 근무형태 2) 교육및훈련 3) 관리및감독방식 (1) 인적자원 ( 가 ) 지역별안전경비원실제배치인원 < 표 10> 지역별안전경비원지정배치인원 22) 과실제배치인원 23) 비교 22)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2014 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대전 : 문화재청 23) 경상북도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성주군 예천군 울진군 청도군 청송군문화재담당, 2014, 2014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배치사업

162 15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지역 지정인원 실제인원 지역 지정인원 실제인원 경산시 4 4 영천시 경주시 성주군 4 4 김천시 4 4 예천군 5 5 상주시 2 4 울진군 4 4 안동시 청도군 2 2 영주시 청송군 4 6 합계 경상북도 12개시 군중일부지역에서는문화재청에서 2014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보다많은인원을배치하고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6명이차이나며, 이에경상북도전체인원은지정한 89명보다 16명많은 105명이배치되어있다. 그이유로는문화재청에서지정한안전경비인원으로는해당문화재경비업무에한계가있어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예산으로인원을증원시켜관리하고있기때문이다. 이러한문제가발생하는이유는운영계획의총괄은문화재청에서, 사업시행총괄은지방자치단체에서하도록하는사업추진체계의이원화로인하여지자체중요목조문화재의면적, 개소수, 주위환경등현실적인여건을고려하지못했기때문으로볼수있다. 안전경비원의적절한인원배치는효율적인안전경비업무를수행할

16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57 수있는중요한요소이며, 효율적인안전경비업무의수행은중요목조문화재의안전한보전을보장한다. 때문에안전경비인원을배치함에있어현실적인여건을고려한안전경비원의수를배정, 그에따른적절한인력보충이필요하다. ( 나 ) 안전경비원연령대및자격증보유현황안전경비원의연령대의분포를살펴보면 60대가 53명으로전체의 50% 를차지하며가장많았고, 그다음으로는 50대가 28%, 70대가 18% 로뒤를이었다. 50대부터 70대가전체의 96% 를차지하며전반적으로안전경비원의연령대가높다. 또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채용우선순위 1순위인소방안전관리자 (2급이상 ) 자격증보유자가전체의 45% 로절반에도미치지못했고, 미보유자가 55% 이다. 이러한현상이생기는이유로는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의시책이사회적일자리창출이기도하고, 낮은임금, 산지, 시 군외곽에위치한중요목조문화재근무지에서근무할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을보유한젊은안전경비인력을구하기어렵기때문이다. < 표 11> 안전경비원연령대및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보유현황 24) 24) 앞의문서, 경상북도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성주군 예천군 울진군 청도군 청송군문화재담당, 2014

164 15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그래서 50 대에서 70 대까지은퇴자, 저소득층, 마을주민대부분이 지원하게되고, 채용우선순위중 3 순위, 4 순위를적용시켜인근마을 주민혹은저소득층을채용이가능하므로이러한현상이발생하게된다. 그러나고연령대의안전경비원과소방안전관리자미보유안전경비원이많게되면중요목조문화재재난발생시이를대처할수있는대처능력이떨어져초등대응에어려움이있고, 이로인해중요목조문화재는큰피해가발생할수있다. 그렇다고해서이러한고연령대의안전경비원들을외면한다면또한사회적일자리창출이라는시책에어긋나게되므로, 사회적일자리를창출하면서중요목조문화재를안전하게보호 관리할수있는방법을모색할필요가있다. (2) 안전관리 ( 가 ) 근무형태 25) 근무형태는 1일주간 1명 / 야간1 명 2교대 ( 휴무조제외 ) 6개지역, 1 일주간 1명 / 야간 2명 2교대 5개지역, 1일주간만 2명근무 ( 교대없음 ) 가 1개지역으로근무가이루어지고있다. 대부분이주 야 1명, 주1 명 야2명으로이루어져있어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지침에서제시하는근무형태 ( 주간 1명, 야간 1명 ) 에는맞추고있었다. 그러나현실적으로문제가되는경우는 1명이근무하는경우인데화재발생시대부분의중요목조문화재소화시설은개인이혼자서도사용할수있는방수총이나호스릴소화전보다옥외소화전이주로설치되어있기때문이다. 옥외소화전의경우 2인이소화전노즐을제어하도록설계되어있고, 호스와짧은노즐을두사람이조정하는경우에도잘훈련되지않으면사용하기어려워 26) 혼자서사용하기에는더욱어렵고이로인해초동대응에실패할수있다. 25) 앞의문서, 경상북도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성주군 예천군 울진군 청도군 청송군문화재담당, ) 최진주외, 2013, 문화재안전및유지관리기준마련연구, 대전 : 광운대학교산학협력단 문화재청, 97 쪽

165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59 또한매시간 1회순찰시초소내 CCTV 모니터링전담인력이없어순찰시발생할수있는사각지대가생기기때문에순찰시재난이발생하면초동대응하기어렵다는문제또한발생한다. 발생할수있는문제점을보완하기위해서는최소주간 2명, 야간 2명한개조로경비업무를수행하는, 현실적인여건에맞춘안전경비원의인원증원이필요하다. 인원을증원함에있어예산상어려움이가장큰데, 이를해결할수있는대안이필요하다. ( 나 ) 교육및훈련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교육및훈련을지역별로정리하면다음과같다. 지역 교육및훈련내용 경산시 소방교육및훈련 ( 연 2 회한국소방안전협회 ) 경주시 김천시 소방안전교육 ( 연 2 회, 한국소방안전협회 ) 소방훈련 ( 연 2 회, 경주시청주관, 소방안전관리용역업체 ) 소방안전교육 ( 연 2 회, 한국소방안전협회 ) 소방안전교육 ( 김천시청주관자체교육 ) 소방훈련 ( 연 2 회, 김천시청자체훈련 ) 상주시 소방교육및훈련 ( 연 1 회, 한국소방안전협회 )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성주군 < 표 12> 지역별교육및훈련횟수및내용 27) 소방안전교육 ( 연 1 회, 소방학교 ) 소방안전교육 ( 연 1 회, 한국소방안전협회 ) 소방훈련 ( 연 2 회, 각문화재별자체수시훈련 ) 소방장비교육 ( 월 2 회, 방화관리용업업체 ) 전기안전교육 ( 연 1 회, 전기전문업체 ) 소방안전교육 ( 연 1 회, 문화재청 ) 소방훈련 ( 연 1 회, 영주소방서주관 ) 소방훈련 ( 연 2 회, 자체훈련 2 회 ) 수시소방용역업체점검시개별교육및훈련 소방교육 ( 연 1 회, 한국소방안전협회 ) 소방훈련 ( 연 2 회이상, 성주군청 성주소방서주관 ) 재난훈련 ( 연 1 회이상, 성주군청주관 )

166 16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예천군 울진군 소방안전교육 ( 연 1 회, 문화재청 ) 소방훈련 ( 연 3-4 회, 문경소방서주관, 예천군자체훈련 ) 소방안전교육및훈련 ( 연 2 회, 자체교육 ) 소방안전교육 ( 연 1 회, 문화재청 ) 청도군 소방교육및훈련 ( 연 2 회, 소방안전협회 ) 청송군 소방교육및훈련 ( 연 2 회한국소방안전협회, 연 2 회위탁업체교육및훈련 ) 대부분교육은연 2회 ( 상 하반기 ), 문화재청에서한국소방안전협회에위탁하여정기적으로이루어지는교육및지자체별자체교육이이루어지고있다. 소방훈련의경우역시지자체 관할소방서별로이루어지고있다. 이렇듯교육및훈련은어느정도이루어지고있으나, 훈련및교육의횟수및내용이서로다르다. 어느지역의경우는전기안전까지지자체별교육이이루어지나, 어느지역의경우는정기적인교육만이루어지는경우가있다. 또한훈련역시그횟수와내용도다르고드럼통에불을붙여소화기로꺼보는등의형식적으로이루어지는경우가많다. 28) 이는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지침에교육및훈련은큰틀로만그범위를제시해두고지자체에자율적으로훈련및교육을맡기기때문에발생한다. 이러한점은실제재난발생시화재진압, 검거등의업무외에문화재내소산물이운이가능해야하는안전경비원의능력을강화시키지못한다는문제점이있다. 이러한이유로안전경비원의교육및훈련을큰틀로만제시한것이아니라세부적인교육및훈련까지이루어질수있도록해야하 27) 경상북도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성주군 예천군 울진군 청도군 청송군문화재담당, 2014, 2014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배치사업 28) 신호준외, 201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운영실태조사,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학술대회논문집, 서울 :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 133 쪽

167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61 며, 실제상황에대비한모의훈련역시필요하다. ( 다 ) 관리및감독방식관리및감독방식은대부분이비슷하게이루어지고있다. 담당공무원및관리자와의협의하에출퇴근이이루어지며, 담당공무원은문화재소유자및관리자와근무자감독을병행하여실시하고있다. 근무자의근무일지작성및전자순찰장비 ( 코파스 ) 를이용하여순찰동선을확인하며, 수시혹은주1회단위로현장을방문하여현장모니터링및근무지도등을통해안전경비원의근무관리및감독을실시하고있다. 3. 경상북도주요지방자치단체현장실태조사 2014년 10월 13일부터 10월 18일까지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배치된경주시, 안동시, 영주시를현장실태조사하여분석하였다. 현장실태조사를경주시, 안동시, 영주시로한정하는것은이지역들이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배치된 38개소중 24개소를차지할뿐만아니라, 사찰 고택 서원 향교 누정등다양한유형의중요목조문화재를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문화재청 2014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29) 를근거하여분류하면다음과같다. < 표 13> 경주시 안동시 영주시중요목조문화재유형별분류 분류 사찰 고가 서원 향교 누정 합계 개소 )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2014 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대전 : 문화재청

168 16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뿐만아니라개인관리 9개소, 단체관리 13개소, 지자체관리 2개소등관리주체에따른분류를통해개인이관리하는곳의안전경비원, 단체가관리하는곳에서채용한경비원과공존하는안전경비원, 지자체관리하는곳의안전경비원등다양한사례를조사할수있으며, 개인이소유하고거주하거나, 단체관리하는곳에서의소유자와의협력 마찰등의사례를찾아볼수있기때문이다. 2013년문화재안전경비원설문조사결과보고 30) 내용을기초로안전경비원을대상으로심층면접조사를통한운영실태, 안전경비시스템및방재시스템구축현황, 안전관리의식등문서보다세밀하고다른다양한현장의정보를수집하였다. 이수집된정보는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을일반화하는것이아닌, 이지역들에서다양한사례를통해나오는문제점이다른지역어디에서든나올수있다는가능성을염두에두고현장실태조사를분석하고자하였다. 현장실태조사요소별분류는안전경비원현장실태조사에초점을맞춰인적자원, 안전관리, 방재시설로구분하여분석하고자했으며, 상세내용은다음과같다. < 표 15> 경주시 안동시 영주시현장실태조사내용 인적자원 안전관리 1. 주 야간상주인원및연령대 2. 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보유현황 3. 고용형태 4. 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협력 갈등 1. 근무형태 2. 안전경비업무 3. CCTV 상황실유무 방재시설 1. 방재시설 ( 소화기, 옥외소화전, 방수총, 감지기 ) 30)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3, 2013 년도문화재안전경비원설문조사결과보고, 대전 : 문화재청

169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63 가. 경주시 31) (1) 인적자원 경주시는 50 대 3 명, 60 대 8 명, 70 대 6 명, 70 대이상 1 명총 18 명의 고연령대안전경비원이근무하고있으며, 문화재청에서지정한인원 보다 4 명더배치되어있었다. 18 명의안전경비원중 1 명만이소방 안전관리자자격증을보유하고있고, 안전관리를담당하는경비인력 이 60 대이상의노인이대부분이라서초기대응에어려움이있는곳 이대부분이었다. 중요목조문화재의지역적여건에따라지역주민을 고용하는경우가많았고, 이로인해고연령대및소방안전관리자미 보유자가많이존재하였다. 대부분안전경비업무에자부심으로가지 고있어순찰 경비업무외에재난발생시대응절차및유관기관 ( 지 자체 소방서등 ) 과의비상연락절차등의업무를숙지하고있었다. 대부분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와의협력관계로이루어져있어안전 경비원업무에한해서는갈등이존재하지않았다. (2) 안전관리 주 야간 1 명씩최소인원으로이루어진안전경비근무형태이기때 문에경비원이병가등의이유로근무가불가능할때이를대체할수있는인원이존재하지않고, 경비원의근무증가로인한피로도증가등이발생하였다. 이로인해근무상황시공백이생기게되는문제점이존재하였다. 또한실질적인모의훈련이아닌드럼통에불을지피고끄는등의형식적인훈련만이이루어져분말 청정 CO2 소화기외에다른소화기구의사용이미숙한부분또한존재하였다. 안전경비업무는매시간 1회코파스를이용한순찰을제외하고는문화재주변제초, 청소등문화재안전에필요한일상관리를수행 31) 자료제공자및정보제공자표시 : A 외 5 명남, 경주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 ( 근무 )

170 16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하고있어, 중요목조문화재관련행사또는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의행사등의업무에동원되는경우가많아안전경비업무를수행하는데어려움이있다. < 사진 1> 일주문에위치한 CCTV 상황실 또한 CCTV 상황실이중요목조문화재와 분거리에멀리떨어져있어, CCTV 상황실에서는중요목조문화재가육안으로보이지않고, 이는실제재난발생시에 CCTV를통해발견하더라도초동대응이늦게되는문제점이발생한다. 그리고평상시관리업무를수행하고있기때문에 CCTV 상황실을비워둬모니터링전담인력이없는경우가대부분이었고, CCTV 모니터가아예꺼져있는곳도있었다. (3) 방재시설기본적으로소형수동식소화기는보행거리 20m이내, 대형수동식소화기는보행거리 30m 이내로설치기준이되어있다. 32) 대부분중요목조문화재에는설치기준에따라소화기들이배치되어있었다. 기림사의경우안전경비원이혼자서도작동할수있는방수총이설치되어있었고, 대적광전을살필수있는 CCTV 또한설치되어있었다. 양동마을의경우관리사무소에경주안강 119 안전센터에서소방대원이상주해있고, 소방차또한배치되어있었으며, 양동마을내자체적으로도소방시설을설비한장비를가지고있었다. 32) 최진주외, 2013, 문화재안전및유지관리기준마련연구, 대전 : 광운대학교산학협력단 문화재청, 60 쪽

171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65 < 사진 2> ( 왼쪽부터시계방향 ) 기림사방수총, 양동마을 119 소방차, 독락당 옥외소화전, 양동마을자체소방차 그러나독락당의경우주변을모니터할수있는 CCTV가부족하고, 옥외소화전이배치되어있으나안전경비원 1인이사용하기에는호스의결착및밸브의개폐시간으로인해걸리는시간이길기때문에비상시신속하게대응하지못해효율성이떨어질우려가있다. 대부분의방재시설은문화재안전관리를위해적정하게유지되어있는것도있었지만, 화재및재난으로부터예방을위해연령대와안전경비원인원을고려하여재설비 재검토해야하는부분도있었다. 나. 안동시 33) (1) 인적자원 안동시는 30 대 1 명, 40 대 2 명, 50 대 14 명, 60 대 11 명, 70 대 2 명, 총 33) 자료제공자및정보제공자표시 : B 외 12 명, 남, 안동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 ( 근무 )

172 16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30명의고연령대안전경비원이근무하고있으며, 문화재청에서지정한인원보다 6명이더배치되어있었다. 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은 19명만이취득하고있었다. 안동시는시청홈페이지공고를통해안전경비원을채용함으로써, 경주와는달리인근주민이아닌대부분안동시내권에서출퇴근하는경우가대부분이고, 사회적일자리창출이라는시책에따라안전경비원을채용함으로써고연령대및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미보유자가많았다. 대부분안전경비업무에자부심을가지고있고순찰 경비업무외에재난발생시대응절차및유관기관 ( 지자체 소방서등 ) 과의비상연락절차등의업무를숙지하고있었다. 안동시의경우고가 ( 古家 ) 가많고, 소유자가중요목조문화재에실제로거주하는경우가많아안전경비원과의갈등이많이일어나고있다. 대부분의경우는전기세문제인데안전경비업무를위해 24시간 CCTV 및화재감지기 연기감지기등감지기및수신기, CCTV 상황실내전등사용에따른전기세부담이문제가되어안전경비원과의마찰이계속일어나고있다. 전기세의경우따로예산에편성되어있지않은경우기때문에안동시청에서소유자와의대화를통해중재하고있지만, 소유자들의불만은계속있을수밖에없다. 안전경비원의입장에서도소유자가거주하고있기때문에상시관리가안전경비업무의일환이기는하나집안소소한일까지도도맡아하는경우가있으며, 소유자가거주하고있지않은경우자신들의월급으로그전기세를부담하고있는곳도있어갈등이일어나고있는경우가많다. 안전경비원과소유자와의갈등은안전경비업무를수행함에있어서그활동범위를제한할수있고, 사기를꺾어원활한경비업무를수행하지못하게하기때문에이를해결할수있는방안이필요하다. (2) 안전관리안동시또한주 야간 1명씩최소인원으로이루어진안전경비근무

17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67 형태이기때문에경비원이병가등의이유로근무가불가능할때이를대체할수있는인원이존재하지않아경비원의근무증가로인한피로도증가등이발생하였다. 이로인해근무시공백이생기게되는문제점이존재하였다. 훈련의경우하회마을포함 13개소가실제재난에대비한모의훈련을주기적으로실시하고, 수시로관할소방서에서교육및실습을진행하고있다. 안전경비업무는하회마을과도산서원의경우, 지정된중요목조문화재만순찰하는것이아닌전체면적을순찰하는데, 주 야 1명씩배치되어있기때문에순찰시 CCTV 상황실모니터링전담인력이없으므로마을내중요목조문화재감시가취약해진다. 더구나하회마을, 도산서원같은경우방문객도상당히많고그면적이넓기때문에 1명이경비업무를수행하기에는어려운문제가있다. 또한일부개소에서 CCTV 상황실이중요목조문화재와멀리떨어져있어육안으로보이지않고, 관리사무소내에 CCTV 상황실이위치해있어, 안전경비원이 CCTV를살필수없는문제가있었다. 이는실제순찰시간외에 CCTV모니터링을통해감시업무를수행하지못하기때문에감시가취약해진다는문제점을야기할수있다. 또한 CCTV, 감지기수신기등이사찰의스님방, 고가 ( 古家 ) 의소유주방등에위치하여만약수신기가울릴경우오작동여부및실제재난발생여부를판단함에있어시간이소요되고, 발견하더라도초동대응이늦어지는문제점이발생한다. < 사진 3> CCTV 없는상황실, 상황실이아닌소유자 ( 관리자 ) 의방에있는장비들

174 16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3) 방재시설안동시는봉정사, 도산서원에각각 7개, 6개의방수총을설치했고, 그외대부분은소형소화기와옥외소화전을설치해두었다. 옥외소화전안전경비원 1인이사용하기에는호스의결착및밸브의개폐시간으로인해걸리는시간이길어비상시신속하게대응하지못해효율성이떨어질우려가있기때문에안전경비원의증원또는소화기구를재설비 재검토해야하는부분이있다. 하회마을의경우관리사무소에소방차가대기하고있다고는하나, 수많은관광객과충효당 양진당의위치적여건상진입로가협소하여신속한출동에장애가있기때문에안전경비원혼자서호스결착 벨브를개폐해야하는옥외소화전은그사용에어려움이있어빠른시간에목조문화재의전소를막는데한계가발생하게될우려가있다. 또한안동시의경우중요목조문화재내실제거주하는경우가많아화기에직접영향을받을수때문에불꽃감지기, 연기감지기, 열감지기등많은감지기등이설치되어있다. 다. 영주시 34) (1) 인적자원영주시는 50대 1명, 60대 9명, 70대 2명총 12명으로, 대부분고연령자이나, 전부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을보유하고있다. 전부자격증을보유할수있었던이유는채용시우선순위 1순위인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을보유를중시하여채용하였기때문이다. 소유자및관리자 ( 관리단체 ) 와의갈등은없었으며, 부석사의경우안전경비원과의협조가잘이루어져있어, 사찰내 CCTV 상황실및 34) 자료제공자및정보제공자표시 : C 외 4 명, 남, 영주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 ( 근무 )

175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69 안전경비원휴게실을조성해주고, 이로인해안전경비원들이사기진작되어안전경비업무에있어상당히자부심과성실한모습을보였다. 부석사의사례가안전경비원의업무를수행함에있어사기를진작시킬수있는사례라할수있다. (2) 안전관리영주시에서는주 야 1명씩 2교대근무로편성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는 2인 1조격일제근무를하고있었다. 이는중요목조문화재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와의협의로이루어진것이며, 부석사의경우, 2인 1조로구성되어있어 1명이순찰시나머지인원은 CCTV 모니터링은전담하고있는등오히려 2인 1조로구성되어있어경비업무를수행함에더효과적으로운영되고있었다. < 사진 4> ( 좌 ) 부석사 CCTV 상황실 ( 우 ) 소수서원입구에위치한안전경비원 상황실 소수서원의경우안전경비원은소수서원입구에배치되어있고, CCTV상황실은소수서원내에관리사무소에설치되어있었다. 거리가멀리떨어져있으므로안전경비인력은순찰의업무만수행할뿐 CCTV 모니터링은관리사무소에서관리하고있어안전경비원이소수서원내에배치되어야할필요성이있다. 안전경비업무에있어순찰시중요목조문화재뿐만아니라중요목조문화재가위치한전체를순찰함으로써넓은면적, 가파른경사등으로인한순찰시간이길어지게되고, 1시간 1순찰의방식으로이루어지는데어려움이있다. 때

176 17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문에중요목조문화재현장을고려한적절한인원배치와순찰의방식의개선이필요하다. 이전까지는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을 3-4개월씩순환으로운영하였으나, 과거성혈사에서새로운장비에익숙하지않았던신임고연령대안전경비원의장비오작동으로인한 5천만원상당의재산피해가생긴이후, 계약만료까지지정된중요목조문화재내에서만경비업무를수행함을원칙으로하고있다. (3) 방재시설방재시설은대부분다른지역과비슷하지만, 영주에는문화재지킴이견 35) 이배치되어있다. 문화재지킴이견은전국적으로 20마리가배치되어있고, 경상북도에는영주성혈사나한전과영천은해사거조암영산전에배치되어있다. 36) 문화재지킴이견은삽살개로뛰어난후각을이용하여흰개미분비물의냄새에반응하고흰개미냄새탐지여부를정확히전달토록함으로써흰개미서식여부를파악하는흰개미탐지견이다. 37) 문화재지킴이견을배치함으로써중요목조문화재가화재뿐만아니라흰개미에의해피해 훼손당하는생물적손상에도노출이되어있어이를예방해야하는필요성을느끼고,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역시화재 훼손뿐만아니라생물적손상에대해서도기본적인지식을알필요가있다. 35) 문화재지킴이견을방재시설로분류한것은인적자원, 안전관리어느항목에포함되어도상관없으나, 흰개미를탐지하여생물적피해를예방한다는측면에주목하여방재시설에서소개하였다. 36)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2014 년도문화재지킴이견배치현황, 대전 : 문화재청 37) 문화재청, ( ( )

177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종합평가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의운영실태를분석하고, 경주시 안동시 영주시의현장실태조사를통한실제운영사례를살펴보면,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의보완해야할점과개선해야하는점이존재한다.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를위한보완점과개선점은다음과같다. 첫째, 현실적인여건을고려한적절한인원배치가필요하다. 지자체중요목조문화재의면적, 개소, 수, 주위환경등안전경비원의적절한인원배치는효율적인안전경비업무를수행할수있는중요한요소이며, 효율적인안전경비업무의수행은중요목조문화재의안전한보전을보장하기때문이다. 둘째, 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미보유자및안전경비원의연령, 근무형태에보완이필요하다. 현재안전경비원의연령대는고연령대, 근무형태는주간 1명야간 1명으로구성된경우가많다. 이러한현상은중요목조문화재재난발생시이를대처할수있는대처능력이떨어져초등대응에어려움을겪게되고, 초등대응이실패하면더큰피해를입을수있다. 그렇기때문에이부분을보완해야하며, 사회적일자리창출이라는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시책에어긋나지않으면서이를보완할수있는방법이필요하다. 셋째, CCTV 모니터링설치부적절성및 CCTV 상황실의위치를개선할필요가있다. 현재국보 보물급중요목조문화재의 CCTV 상황실이근처에있는것이아닌육안으로도중요목조문화재가보이지않는곳에위치하거나, 아예주차장입구쪽에위치해있다. 또한 CCTV모니터링시설이상황실에설치된것이아닌소유자의거주공간, 관리사무소내, 창고내등적절하지못한곳에설치되어있는실정이다. 이러한부적절한위치와설치는재난발생시신속한대처가이루어지기어렵기때문에이를개선해야할필요가있다.

178 17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넷째, 소방기구의보완이필요하다. 현재주로 1명이근무하는상황에서분말 청정소화기와같은소형 대형소화기를제외하고대부분이옥외소화전이설치되어있다. 이러한옥외소화전은 1명이옥외소화전을결합 사용하기에는어렵고시간또한많이걸리게되므로초동진압이어려워그피해가클수있다. 때문에 1명이쉽고빠르게사용할수있는호스릴소화전등으로교체및보완이필요하다. 다섯째, 근무환경의개선이필요하다. 현재의근무환경은소유자가거주하고있는경우방재시설유지에들어가는비용, 경비원에대한처우에관한갈등이발생하고있다. 이러한갈등은안전경비원의경비업무에대한의욕을떨어뜨리게되고, 이는중요목조문화재에대한피해로이어질수있다. 때문에근무환경의개선을통해안전경비원이단순한경비가아닌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으로서자부심과사기를진작시킬수있는방안이필요하다. Ⅴ.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 중국은문화유산에대한보호를중요시하여왔고, 유서깊은목조문화재가많아문화재소방분야에선선진국으로꼽힌다. 최근 10년동안중국정부는법률 행정 재정 교육 과학기술등모든수단을동원하여문화재에대해보호와관리를해왔다. 38) 그러나화재예방이최고의방법이라는전제하에방재장비에만의존하지않고유인경비시스템을철저히가동함으로써방재장비의허점을유인경비시스템으로보완하고있다. 우리나라또한중국의경우처럼방재장비에만의존하지말고안전경비원시스템을철저히가동하여방재장비의허점을보완하여중요목조문화재를안전하게보호해야할필요가있다. 38) 최병갑, 2008, 문화재소방안전관리방안에관한연구목조건축물을중심으로, 경기대학교산업정보대학원소방 도시방재전공석사학위논문, 55 쪽

179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73 그래서경상북도안전경비원운영실태분석과현장실태조사를통해 1.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전문성강화 2. 근무형태및시설개선 3. 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와의갈등해소및근무처우개선순으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를위한방안을제시하고자한다. 1.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전문성강화가. 업무협약을통한소방안전교육및생물훼손방재교육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업무를수행함에있어서제일중요시여기는것은화재예방과화재시신속한초동대응이다. 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중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미보유자가 55% 를과반수를이루고있는것은산속, 도심외곽등중요목조문화재의위치에따른근무지로인해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을보유한인원을채용하기어려운점때문이다. 그러나중요목조문화재는화재에취약하고, 소방대와의위치를고려할때신속한초동대응이필요하다. 때문에화재의예방과진압차원에서일정규모이상의소방대상물에대해소방안전관리업무를행하기위하여자체소방능력을배양하는소방안전관리자수준의능력은꼭필요하다, 2급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 ( 정규과정 ) 의경우, 한국소방안전협회에서주관하여 4일간의교육후, 교육수료와동시에시험자격이부여되어교육내용을근거로시험을통과하면취득하지만, 39) 그합격률이상당히높다는점에서채용을위한형식적인자격취득이될수있다는우려가있다. 때문에자격취득에중점을두기보다는확실한교육을통한전문성을강화시켜야한다. 그러한방법으로는경상북도청과한국소방안전협회와의업무협약 39) 한국소방안전협회, ( ( )

180 17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을통해중요목조문화재를보유한경상북도시 군의신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을대상으로소방안전관리자자격에부합하는교육을실시하는방법을생각할수있다. 업무협약을통해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를보유한시 군의신임안전경비원을근무지배치전도청에집결시켜소방안전관리자자격취득관련교육강사를초빙, 자격취득과소방안전관리와관련된교육을실시할수있고, 근무지배치후에도정기, 상시교육을함으로써전문성을강화할수있다. 또한안전경비원을관리해야하는담당자또한소방안전교육에대해서알아야철저한안전관리가이루어지므로, 신임안전경비원을교육할때, 같이교육을실시하여자격취득및소방안전관리능력을배양하고, 이러한사회교육을통해은퇴후그전문성을살릴수있는방안또한마련할수있을것이다. 이러한방법은신임안전경비원을근무지배치전한국소방협회로보내그자격을취득하게하는방법보다도예산을절약할수있기때문에적은예산으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을운영해야하는소규모지자체에게도그예산의어려움을줄여주므로훨씬효과적이라할수있다. 또한목조문화재의특성상화재뿐만아니라, 최근기후변화와산림비옥화등으로인한흰개미등생물손상이많기때문에 40) 생물적훼손에대한교육이필요하다. 문화재지킴이견에의지할것만이아니라문화재청과각지자체는흰개미등해충에의한훼손사례를통한교육을실시함으로써목조건축물과주변관리의중요함을인식하도록해야할필요가있다. 나. 직무능력향상을위한교육의표준화및실질적훈련현재경상북도 12개시 군의훈련및교육실시사항을보면문화 40) 김계식외, 2012, 문화재생물피해관리매뉴얼, 대전 : 문화재청, 25쪽

181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75 재청에서지시하는연 2회 ( 상 하반기 ) 한국소방협회위탁교육을제외하고는시 군의재량에따라훈련및교육이제각각으로이루어지고있다. 이는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지침에훈련및교육에대해의무적으로실시해야하나, 그기준은시 군의자율로맡기고있기때문이다. 41) 그러므로문화재청에서훈련및교육의횟수의기준을상 하반기별, 취약시기별로구분하여지침서에그횟수와지자체별의무훈련및횟수를명시할필요가있다. 산림청의경우 재해모니터링사업 에서산림조합중앙회가연간교육계획을수립하여시행기관에통보하고협의하여교육을실시하고있고, 이는신규참여자 조장등을우선선발하여 1주 (5일) 동안합숙을통해사업개요및방침, 업무범위및내용, 산림보호, 임업기계장비, 안전사고예방등의근로자기술교육을실시하고있다. 또한일반교육에서도참여근로자전원을대상으로교육의시기를명시하고기관장, 담당과장, 업무담당, 외부전문가등으로교육을실시하고있으므로 42) 이를참고할필요가있다. 훈련은실제상황에대비한모의훈련과기본적인소화기구등의실습을같이해야한다. 그래야형식적으로드럼통에불을붙여소형소화기로만불을꺼보는실습이아닌, 소형소화기를포함한옥외소화전 호스릴소화전 방수총등의다양한소화기구사용법을반복숙달하고실제상황발생시신속한초기대응이이루어질수있을것이다. 2.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근무형태및시설개선 가. 현실적여건을고려한적절한인원배치 2014 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와 41) 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4, 2014 년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지침, 대전 : 문화재청 7 쪽 42) 산림청산불방지과, 2014, 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추진계획, 대전 : 산림청, 쪽

182 17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실제지자체에서배치 운영하고있는안전경비원의수가다른이유는현실적인여건이고려되지않은인원배치이기때문이다. 면적, 개소, 수, 주위환경에따라더많은인원이필요한데비해적게지정함으로써지자체에서인원을더고용하여운영하고있는것이다. 그렇기때문에현실적여건을고려한적절한인원의배치가필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중앙정부인문화재청이단위면적당안전경비원수기준을마련해두어야한다. 또한문화재청과각지자체가지난년도인원배정에따라인원배치의필요성과적절성에대하여협의해야한다. 배치인원에따라지원되는국비의금액이달라지고, 지방비또한부담해야하는금액이달라지기때문에소규모지자체의경우부담이될수있기때문이다. 이러한이유로중앙정부인문화재청과각지자체간충분한협의를하고, 면적, 개소, 수, 주위환경에따른적절한인원배치가이루어져야한다. 나. 사회복무요원및대체복무요원활용현재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의가장큰고민거리는예산부족이다. 예산의부족으로인하여안전경비원의인력이부족하고, 고령의안전경비원을주 야 1인배치 2교대로이루어지고있는것이현실이다. 이러한문제는예산을확충하면가능한데국고50%, 지방비 50% 부담하고있는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상소규모의지자체의경우부담스러울수밖에없다. 이러한문제점을보완하는방안으로는문화재청과병무청과의협력을통한사회복무요원및대체복무요원을활용함으로써해결할수있다. 2009년부터궁능에병무청사회복무인력을배정 운영검토한이후궁능에는사회복무요원들이배정되어있으나, 지자체중요목조문화재에는사회복무요원이배정되어있지않다. 경상북도병무청의 경상북도시 군 구별사회복무요원현황 ( ) 에따르면경상

18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77 북도총사회복무요원은 1,950명으로중요목조문화재가위치한 12개시 군의인원은 964명 43) 으로지역별중요목조문화재에안전경비원으로서배치가가능하다. 또한병역법법률제9754호 ( 개정 ) 에의한산업기능요원으로서편입이가능한것 44) 처럼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에대해법률을제정또는개정하여일종의자격을부여할수있는시험 + 전공, 경력으로선발하고산업기능요원과달리보수와기간을현역급여 기간으로산정하여대체복무요원을선발하여활용하는방안이있다. 1997년벤처육성정책에의해소프트웨어와프로그래밍업체, 1999 년또한게임개발업체들에도정부의 IT육성정책에따라병역특례업체자격을부여했음을근거로삼을수있으며, 45) 2008년숭례문화재이후문화재에대한안전관리등에대한관심이높아져방재시스템을구축하는사업이늘고있고, 문화재안전에대한국민의관심또한높아졌기때문에대체복무요원의활용또한가능하다. 이렇듯사회복무요원및대체복무요원을활용하게된다면예산에크게영향을받지않게되어, 배치된젊은인력으로기존의안전경비원과의주 야 2인1조로서안전경비업무가가능하게되어중요목조문화재에대한효과적인안전경비가이루어질것이며, 고연령대의안전경비원에대해서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의사회적일자리창출이라는시책을지킬수있을것이다. 다. CCTV 상황실기준마련및소화기구보완경상북도현장실태조사를통해안전경비원의초소라할수있는 CCTV상황실이중요목조문화재근처에있지않거나, 모니터링시설 43) 경상북도병무청, 2014, 경상북도시 군 구별사회복무현황 ( ) 44) 병무청, 2014, ( ( ) 45) 동아닷컴, ( ( )

184 17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및감지기수신기또한 CCTV상황실내에없고, 다른곳에설치되어있는경우가많았다. 이런경우육안으로는중요목조문화재가시야에들어오지않음으로인해, 감지기가감지해도실제재난발생인지, 오작동인지인지가늦어초동대응이늦어진다. 이것은결국목조문화재의피해로이어질수밖에없다. 이러한현상또한지침서에그기준이없어자율적으로이루어지기때문이다. 그래서문화재청은지침에 CCTV상황실에대한기준을넣음으로써중요목조문화재와의거리는 3분이내육안으로도식별이가능한위치에위치해야하며, 모니터링시설및감지기수신기또한 CCTV상황실내에위치하게함으로써인지가빠르고초동대응이빨리이루어질수있는여건을만들어야한다. 또한, 대부분의중요목조문화재에소형소화기를제외하고는옥외소화전이많이설치되어있는데옥외소화전은 1명이결합 사용하기에는어렵고, 시간또한많이걸리므로초기진압이어려워그피해가클수있다. 때문에고연령안전경비원이혼자서도쉽게사용할수있는호스릴소화전등의설치가필요하다. 그러나호스릴소화전 이동식미분무소화설비 방수총등은소방법에설치규정이없기때문에문화재별특성에맞도록문화재보호법에설치를규정하고, 소방방재청은이에대한안전점검, 실태조사등현장에서소방시설작동이나개선사항에대한지도감독을하는관련규정을만들어 46) 이원적으로관리할수있는법적근거가마련하여야한다. 라. 근무기간에따른교차근무중요목조문화재의안전경비는지침서기준 12개월로정해져있으며, 지역에따라 10개월, 11개월, 12개월등그근무기간이다양하게 46) 홍두식, 2011, 건조물문화재의화재예방에관한연구, 목원대학교산업정보대학원건축공학과석사학위논문, 쪽

185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79 이루어져있다. 근무기간이끝날때는대부분겨울이며, 근무기간이끝나감에따라서경비업무가소홀해질우려가있다. 또한고연령대의신임안전경비원이방재시스템및경비업무를숙지하여능숙하게다루는기간은최소 1개월 ~2개월정도걸리게된다. 그렇다면끝날무렵인 1개월전부터신임안전경비원이능숙해지는기간을포함한총 3개월정도는안전한경비업무가이루어지기어렵고취약해지게된다. 그렇기때문에지자체가이전근무자가끝나기 2개월전쯤새로운안전경비원을채용하여기존근무자와의 1개월동안경비업무를같이하게하여인수인계를이어지게함으로써이전안전경비원은계약말경비업무가소홀해질수있는것을방지할수있고, 신임안전경비원은방재시스템및안전경비업무를숙지하게함으로써성혈사재산피해와같은일이없이보다안전한안전경비업무를수행할수있게될것이다. 3. 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와의갈등해소및근무처우개선 일부중요목조문화재에서는소유자가거주하고있거나, 관리사무소에서직접고용한안전경비원이있어역할에관하여갈등이일어나고있다. 그예로 CCTV상황실의경우 24시간장비를켜놓아야하기때문에전기세가많이나오게된다. 하지만이에대한전기세에대해지원이없기때문에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가전부부담해야하며, 이에대해서불만을가지게된다. 반면에지자체에서직접관리하는경우, 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가직접낼수없기때문에안전경비원들의월급을모아내야하는경우도있다. 또한, 안전경비원의업무외에개인적인일혹은관리단체의행사에쉬는날에도동원되어근무하게되어그갈등은커질수밖에없다. 이러한현상은안전경비원의의욕을저하시켜효율적이고효과적인안전경비원업

186 18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무를수행하는데있어지장이된다. 그렇기때문에이런갈등에있어서지자체에서중재를하고, 안전경비원이자신의재산을지켜주고있음을인식시키며, 지원이가능한범위내에서충분히지원을해줌으로써그갈등을해소시켜안전경비원들의근무의욕을향상시킬필요가있다. 대부분의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들은그대우가좋지않다. CCTV 상황실내모니터링시설및감지수신기를제외하고는복장, 랜턴, 무전기등지원이이루어지지않고, CCTV 상황실은 3명이들어가면꽉차는비좁은공간에서안전경비업무를수행하고있다. 적절한보상과지원은안전경비원의근무의욕및사기를향상시키고이것은중요목조문화재의안전으로이어지지만, 현재의근무환경은안전경비원의의욕저하및상실감을불러오므로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근무환경이개선이이루어져야한다. 안전경비업무를보면서사용할수있는무전기, 랜턴, 초소내에서식사를해결할수있는공간등의지원이이루어져근무환경을개선함으로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업무를수행함에있어효과적인안전경비를이룰수있도록해야한다. Ⅴ. 결론 문화재는과거와현재와미래를연결시키는매개체이다. 따라서현재를살아가는우리들은문화재의영원한향유자가될수없고, 관리자의입장에서다음세대에계승해주어야하는사명을가지고최대한원형그대로의모습을보호하기위해노력해야한다. 따라서본연구는안전경비원에초점을맞춰이들의역량을강화시킬수있는방안을연구하여모색하고자하였다. 그이유로는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에있어현장에서재난을예방하고, 재난발생시초기에신속하고적절한대응을해야하는것

187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81 은안전경비원들이며, 재난의발생시안전경비원의역량은중요목조문화재의피해의정도를결정하기때문이다. 2008년사회갈등의분풀이대상으로숭례문이전소되고, 이에따른문화재방화및훼손사례가증가하고있으며, 환경적으로기상이변으로인한대규모의자연재해및산불, 태풍같은각종자연재난이빈발하는등문화재의방재환경이급변하고있다. 이에문화재청은 2008년숭례문화재를계기로문화재방재관련인력과시설을확충하고, 제도를정비하는등문화재를각종재난으로부터대비하기위하여예방적방재환경을조성하려여러가지정책과제도가실시되면서그일환으로중요목조문화재주 야간상주인력을배치하는안전경비인력배치사업을추진하게되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사업이진행되고있으나아직미비하여개선 보완해야할점이나개선해야할점등이존재하였다. 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운영실태를분석하였고, 경주시 안동시 영주시를대상으로현장실태조사를실시하였다. 분석조사결과, 인적요소로는현실적인여건을고려하지인력의배치문제와인력이부족하고, 근무중인안전경비원은대부분고연령대의노인으로소방안전관리자자격증미보유자가많았다. 이러한안전경비원대부분주 야 1인 2교대근무형태를보이고있어개선이필요했다. 또한방재시설로는 CCTV상황실위치및모니터링 감지기수신기등시설설치위치의부적절성과혼자서는사용하기어려운소방기구의개선이필요했다. 마지막으로소유자 관리자 ( 관리단체 ) 와의갈등이있었고, 경비원의처우개선이필요했다. 이러한문제점을통해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를위한방안 에서개선방안및보완해야하는점을제시하였다. 중요목조문화재의주류를이루고있는사찰, 고가 ( 古家 ), 향교, 서원, 누정등은일반에공개되어있으므로항상화재의위험성및재난과인접해있다.

188 18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현대시대는기술이발전하여소화기구및감지기등이많이발명되고활용되고있으나, 기계가감지하지못하는사각지대는분명히존재한다. 그렇기때문에평소에는중요목조문화재관리업무를수행하고재난발생시소방대가도착하기전까지초동대응을할수있는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은그사각지대및기계가할수없는부분을수행하기때문에중요하며, 기존의문제점을보이는사안들에대해서도개선과역량강화에대한연구가앞으로많이이루어져야한다. * 투고일 : 심사일 : 게재확정일 : * 심사위원 : 정상철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정준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지도교수 : 김창규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189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83 참고문헌 1. 단행본김계식외, 2012, 문화재생물피해관리매뉴얼, 문화재청, 대전 : 문화재청임승빈외, 2012, 가칭 문화재안전및유지관리에관한법률 제정 ( 안 ) 마련연구용역, 대전 : ( 사 ) 한국문화재정책학회 문화재청정영균 조형준외, 2012, 문화재재난위험지수개발, 대전 : 문화재청 ( 재 ) 현대산업경제연구원 ( 재 ) 한국지식산업연구원최진주외, 2013, 문화재안전및유지관리기준마련연구, 대전 : 광운대학교산학협력단 문화재청 2. 논문구원회외, 2012,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의의식조사연구,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학술대회논문집, 서울 : 한국화재소방학회김성조외, 2012, 중요고가 ( 古家 ) 문화재안전관리실태조사연구,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추계학술발표회초록집, 서울 :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김용재, 2008, 목조문화재화재예방에대한발전방안국보급건축물을중심으로, 경일대학교산업대학원소방방재행정학과석사학위논문남은석, 2008, 고목조문화재의방화 ( 放火 ) 로부터보호대책, 경일대학교산업대학원소방방재행정학과석사학위논문신호준외, 201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관리자운영실태조사,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학술대회논문집, 서울 : 한국화재소방학회, 2012, 중요사찰목조문화재안전관리실태조사연구,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추계학술발표회초록집, 서울 : ( 사 ) 한국화재소방학회육창일, 2011, 목조문화재의효율적인초기소화대응방안에관한연구영

190 18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호남지역의사찰을중심으로, 한국국제대학교산업대학원소방방재공학과석사학위논문이은와, 2012, 숭례문화재이후목조문화재방호대책에대한평가연구종묘와 4대궁궐을중심으로, 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원방재공학과공학석사학위논문최병갑, 2008, 문화재소방안전관리방안에관한연구목조건축물을중심으로, 경기대학교산업정보대학원소방 도시방재전공석사학위논문홍두식, 2011, 건조물문화재의화재예방에관한연구, 목원대학교산업정보대학원건축공학과석사학위논문 3. 기타자료경상북도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성주군 예천군 울진군 청도군 청송군문화재담당, 2014, 2014 중요목조문화재방재시스템현황, 2014, 2014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배치사업 경상북도병무청, 2014 경상북도시 군 구별사회복무현황 ( ) 문화재청, 2004~2014, 문화재청주요업무계획, 대전 : 문화재청, 2009~2014.6, 문화재청주요업무통계자료집, 문화재청, 대전 : 문화재청문화재청안전기준과, 2013, 2013년도문화재안전경비원설문조사결과보고, 대전 : 문화재청, 2014, 2014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사업 ( 안전경비원 ) 확정통지, 대전 : 문화재청, 2011, 11년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인력 [ 감시인력 ] 배치사업사업지침, 대전 : 문화재청, 2013, 2013년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문화재안전경비인력배치사업지침, 대전 : 문화재청, 2014, 2014년도문화재종합관리체제구축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지침, 대전 : 문화재청

191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85, 2014, 2014년도문화재지킴이견배치현황, 대전 : 문화재청산림청산불방지과, 2014, 산림재해모니터링사업추진계획, 대전 : 산림청 4. 인터뷰및뉴스기사 A외 11명, 남 녀, 상북도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성주군 예천군 울진군 청도군 청송군문화재담당 ( 근무 ) A 외 3명, 남, 경주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 ( 근무 ) B 외 12명, 남, 안동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 ( 근무 ) C 외 4명, 남, 영주시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 ( 근무 ) 동아닷컴, 웨딩-게임업체일해도군대안간다니 ( ( ) 한겨레, 토지보상불만때문에숭례문불질러 ( ( ) 5. 웹사이트문화재청 병무청 한국소방안전협회

192 18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국문초록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 경상북도사례를중심으로 - 고주영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최근들어지구온난화, 기후변화로인한피해와더불어산불, 방화, 인위적훼손, 부주의와안이함등으로인한인위적인재난이더욱빈번하게발생하고있고, 그로인해소중한문화재가훼손 소실되는피해또한적지않다. 목조문화재의경우화재가발생하면거의전소하는경우가대부분이므로목조문화재를보호하는최선의방법은화재를예방하는것이다. 그방안으로는 CCTV, 경보장치, 소방시설설치등다양하지만모든자연적, 인위적화재 훼손요인을장비로만예방하는데한계가있기때문에대응절차를숙지하여대응활동을수행할수있는대응인력은초기소화활동 예방활동에매우중요한요소이다. 그러나이초기소화 예방활동을할수있는안전경비원의중요성에도불구하고안전경비원에대한연구는많이이루어져있지않고, 배치사업의시스템과안전경비원의역량, 감시 예방활동에있어개선 보완해야하는문제점들이존재한다. 이에본연구는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을강화하여중요목조문화재를효과있게보호하는데그목적을가지고, 대상은중요목조문

193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87 화재안전경비원으로공간은경상북도로한정하여연구를진행하였다. 경상북도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이배치된 12개시 군의운영실태분석을통해개선 보완사항을발견하였고, 주요지방자치단체를대상으로현장실태조사를통해현장에서의개선 보완사항을발견하였다. 운영실태분석과현장실태조사결과, 나타난개선 보완사항에대해구체적인개선 보완방안을제시하여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을강화시키고자하였으며, 안전경비원의역량을강화시켜효과적으로중요목조문화재를보호하고자하였다. 주제어 : 중요목조문화재, 문화재안전경비원, 문화재방재, 문화재안전경비원배치사업

194 18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Abstract The study of increasing job operation abilities of safeguards of important wooden heritages - Regarding the case of Kyeongsangbukdo - 47)Ko, Joo-Young Thesedays there are numerous damages on cultural heritages due to green house effects, climate changes and mountain fires, arson, carelessness of mankind. In the case of wooden heritages, the best way to protect that is fire prevention because when it burns, it is inevitable to prevent severe damage. There are many ways such as, CCTV(Closed Circuit TV)s, alarm systems, fire protection systems, etc. but theses are not enought to prevent the factors of natural, artificial damages, so the human resources who can handle those incidents are very important. Nevertheless the importance of these safeguard work forces, there haven't been researches about safeguard human resources. And also there have been some problems such as difficulties on placing suitable HR, aptitude of safeguard HR, monitoring systems. So, this research is about to protect important wooden heritages * B.A. Dept. of Cultural Properties Management, College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195 중요목조문화재안전경비원의역량강화방안연구 189 effectively by increasing the job operation ability of cultural heritage safeguards, and chooses important wooden heritage safeguard labors who are working in the Kyeongsangbukdo province as case study objects. By analysing the operation conditions of 12 cities and counties which has placed important wooden heritage safeguards and the field research, the present writer discovered some problems. Further more, the present writer is about to propose the solutions and improvements about thoes problems which has been discovered by analysing the operation conditions and field research to protect important wooden heritages effectively by enhancing the aptitude of safeguards of important wooden heritages. Key words : important wooden heritage, cultural heritage safeguard, damage prevention of cultural heritage, placing the human resource of cultural heritage safeguarding

196

197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 비교연구 - 군산과오타루를중심으로 - 최초이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한국의군산근대유산현황과활용 Ⅲ 일본의오타루근대유산현황과활용 Ⅳ 한국의군산과일본의오타루근대유산활용사례의비교 Ⅴ 결론 : 군산근대유산활용방안의제언 Ⅰ. 서론 1. 연구의배경과목적전통농경문화가중시되던사회의흐름이현대에들어와변화하면서근대유산이주목받기시작했다. 근대유산이란, 김창규 (2011:181) 에따르면근대화과정에서파생된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증거물이다. 다시말해, 산업및공업시설과생산물과같이전통사회에기반하여문화재를바라보던관점에서는문화재라고인식하지못했던것들이다. 1) 최근이근대유산의가치가재조명받고있다. 근대유산이전통

198 19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사회와현대사회의연결고리인근대의역사적산물로서가치가있다는인식이생겨났기때문이다. 이제는근대유산을바라보는시각이사회가진보하기전발전하지못한과거의도태된유물에서, 현세대의진보과정을보여주는역사적산물로변화하고있다. 그증거로관심과보호를받지못했던근대유산은 2001년부터국가적인관심으로문화재보호법에도입된 등록문화제제도 로서보호받게되었다. 또한각지자체들은지역활성화및도시재정비를위해근대유산을활용하는정책을펼치고있다. 근대유산이지역의개성을살려지역발전및경제활성화에도움이될수있다는사실에주목한것이다. 이러한상황속에서, 군산은근대유산을활용하고자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 을추진하였다. 군산은일제강점기항구도시로일찍이개항되어, 물류와금융의중심지로서일제강점기에많은근대건축물이건축된곳이다. 오늘날그근대건축물을지역자산으로인식하고, 활용에관심을가진것이다. 이를통해군산은지역재생및활성화, 지역의정체성구축의목표를달성하고자하고있다. 그러나근대유산의활용에관심을가진것이최근이므로현재까진활용정책이미성숙하며보유하고있는근대유산의가치와성격을효과적으로보여주지못하고있다. 뿐만아니라군산의근대유산이가지고있는큰특징인일제강점기수탈의아픔을제대로나타내지못하고있다는지적을받은바있다. 그래서근대유산활용정책이성과를극대화하고, 사회적으로군산의근대유산의가치와중요성을널리알리기위한연구가필요하다. 이러한연구를통해보다큰가치발굴이되지않고있는군산의근대유산이군산의지역개성을살리고효과적으로활용될수있을것이다. 1) 김창규, 문화재보호법, 서울 : 동방문화사, 2011, 181 쪽

199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193 이에대하여, 군산과마찬가지로항구가발달하여어업중심지이자물류중심지로성장하여근대문물유입의창구역할을한오타루의근대유산활용사례는군산의모범적인모델사례가될수있다. 오타루는군산과같이항구도시일뿐만아니라, 외부로부터의통치아래개발된역사를가지고있는도시이다. 또한군산에남아있는근대유산과비슷한시기의근대건축양식으로지어진근대유산들이많이남아있다. 오타루는근대기부터지역이가진근대유산의활용이지역개성을살리고지역활성화에이바지할수있다는점에주목하고있었다. 오타루의근대유산에의관심은 1970년대시민주도로전개되었던 오타루운하보존운동 에서시작하였던것으로, 그관심과노력이오늘날까지지속되어근대역사도시를대표하는도시로성장하였다. 따라서군산과닮은꼴인오타루를근대유산의우수한활용사례로서군산과비교연구하는것은군산의근대유산활용정책에크게도움이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 그래서본고에서는군산과오타루의근대유산현황과활용사례를비교분석하여군산근대유산의활용연구에이바지하고자한다. 이는향후군산의지역발전의단초가될수있을것이며, 궁극적으로우리사회에근대유산에대한보다많은관심을이끌어낼수있는실마리를제공할수있을것이다. 2. 연구의방법과범위본고는환경과역사를가진군산과오타루의근대유산활용현황및정책을비교 분석하여시사점을도출하는것을통해군산근대유산의효과적인활용에연구에이바지하고자한다. 이를위하여먼저군산의근대유산이어떻게형성되었고어떤과정을통해발전하여오늘날까지보존되어왔는지서술한다. 그후, 군산근대유산의현황을서술하고근대유산활용정책및제도와주민참여활동을서술한

200 19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 이로써군산의근대유산활용사례를고찰한후, 오타루와비교분석하기위하여오타루근대유산의형성과발전, 현황, 근대유산활용정책및제도, 주민참여활동을서술하여오타루근대유산활용사례를고찰한다. 이를바탕으로하여두지역의근대유산활용사례를비교 분석하여시사점을도출하고자한다. 연구의시간적범위로는군산의경우강화도조약에의해군산항이개항된 1899년부터일제로부터해방된 1945까지로설정하였다. 오타루는타루항이발전하여어업중심지로성장하였던 1860년대부터오타루운하보존운동이마무리된 1980년대까지로시간적범위를설정하였다. < 그림 1> 군산시의일제시기시가지형성지역 연구의지역적범위로는군산의경우 1899년조계지로지정되어일제시기시가지가형성된지역으로현재행정구역상장미동, 영회동, 금동, 해망동, 월명동, 금광동, 영동, 중앙로 1가동, 중앙로 2가동, 개복동등원도심일대를연구대상지역으로설정하였다. 오타루는오타루시 경관계획 에서정하고있는 역사경관지역 의 15개지구, 즉 1테미야철도시설지구 2일본우선지구 3이로나이3가지구 4오타루운하북지구 5오타루운하남지구 6오타루창고지구 7이로나이1 2가지구 8일본은행지구 9사카이마치혼토리지구 10

201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195 이리후네 7 차로지구 11 급경사지구 12 수이텐구우 2) 주변지구 13 유황 미 나토마치지구 14 오타루칫코지구 15 오타루에키마에 츄우오도리지구를 연구대상지역으로설정하였다. < 그림 2> 오타루역사경관구역도 3) < 그림 3> 오타루역사경관구역도약도 4) 2) スイテングウ : 항해안전, 순산 ( 順産 ) 의신을모신신사. 3) 오타루시홈페이지 4) 오타루시홈페이지

202 19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Ⅱ. 한국의군산근대유산현황과활용 1. 한국군산근대거리의형성과발전가. 군산의성장과근대거리의형성 (1) 일제강점기항구도시로서의성장군산은 1876년강화도조약에의해 1899년 5월 1일에강제로개항되었다. 이후조계지로지정되면서일본인이많이거주하게되어일본지배아래성장의역사가시작되었다. 일제는군산항의이점을진작부터잘알고있었기때문에 1910년한일합병후군산부청을설치하고, 1908년전주 -군산간포장도로를전국최초로부설하고그후익산- 군산간철도를부설하였다. 이로써군산은호남최대의상업도시로성장하였다. 이처럼일본이군산을급격히항구도시로성장시킨까닭은호남과충청의농토를빼앗아그곳에가난한일본농민을옮겨와살게하고, 생산되는쌀을일본으로강제로수출하여일본에부족한쌀을보충하고자함이었다. 따라서전북은일본인농장이가장많이모여있던지역이되었고, 가장높은사회지배세력을형성할수있었던일본식민정책의중심이되었다. (2) 군산근대거리형성송석기 (2004:238) 에따르면, 개항이후군산근대거리가형성되는과정은군산시의물리적확장과정과시가지중심영역의변화에따라대략다음과같은 3기로구분할수있고내용은 < 표 1> 과같다. 개항기 (1899~1905) 에는개항이후설정된조계지에근대행정관청등이들어와군산의근대적변화가처음시작되었다. 특히, 현재까지군산시구도심의가로체계를형성하고있는격자형가로체계가완성되는중요한시기이다.

203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197 군산항및도시기반시설건설기 (1906~1925) 에는도시기반시설의 건설과함께시가지가형성되었다 년까지의시기에는주로공 공업무시설과민간업무시설등이격자형가로에집중되어건축되었다. 거류지외곽에는한국인주거지역이형성되어일본인주거지역과명확히구분되었다. 1910년대후반부터군산시가지는군산역방향으로확장되었고축항공사와함께철도가군산항까지연결되었다. 군산항및도시확장기 (1925~1945) 에는시가지가더욱확장되었다. 초기일본영사관이있던지역까지군산항이확장되면서철도가연장되었고, 구거류지의서쪽인현해망동까지시가지가확대되었다. 또한군산부청을비롯한주요관공서가새로신축 이전되었다. 이과정에서상업및주거복합지역, 상업및금융중심지역, 산업지역, 주거지역, 유곽등이영역별로집중되어형성되었다. 5) 구분시기주요변화 개항기 1899~1905 군산항및도시기반시설건설기 < 표 1> 군산근대거리 3 기형성과정 각국거류지설정, 도시공간계획, 행정기관설치철도, 도로등의건설, 1차축항공사, 시가지 1906~1915 형성 1916~1925 2차축항공사, 군산시가지확장 군산항및도시확장기 1926~ 차및 4 차축항공사, 도시중심영역변화 나. 한국군산근대유산의발전일제강점기군산이경제적으로발전했던시기활발하게건축된근대유산들은해방이후급격히쇠퇴의길을걷게된다. 그러다최근군산시에서지역재생및경제활성화를위해근대유산활용정책을 5) 송석기, 군산지역근대건축물의현황및변천에관한기초연구, 대한건축학회지 제 20 권제 10 호, 2004, 238 쪽

204 19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시행하게되면서가치가재조명받게되었다. 다음에서는군산근대유산이쇠퇴하였다가오늘날어떻게활용되고있는지서술한다. (1) 군산의쇠퇴군산은해방후급속하게쇠퇴의길을걷게된다. 1930년대일본인인구가크게늘면서일본화된소비도시였던탓에군산은해방후일본인의본국이주에따라경제적활기를잃었고, 이후한국정부의지역편중적인산업육성으로인해군산의정체는더욱깊어졌다. 군산의근대유산이다른지역에비해현재까지많이남아있을수있던원인으로는실제남아있는가옥의실거주인이대부분노인으로경제적능력이부족하여재건축이별로이루어지지않았다는점도지적할수있다. 지역경제의쇠퇴로인해공가발생이증가했던사실도군산시가추진한원도심의근대역사경관지구재생프로젝트의기초적인배경이되었다고할수있다. 이렇듯지역내의절실한지역재생의필요와시대적분위기가어우러져군산은 근대역사문화의도시 로재탄생하게된다. 6) (2) 군산의근대유산보전을위한노력과근대경관의형성군산시의근대거리가발전하게된배경으로, 군산시는문화화관광자원확립정책을세운이후 2003년부터이에대한조사에착수하여군산의근대를보여주는건물중남아있는일부를문화재로지정해서보존을시작하였다. 7) 2005년에는 근대역사문화경관가꾸기기본계획 을수립한이후매년점진적으로추진해오면서근대개항도시인군산의역사를바로세우고도시특색을관광자원화하기위한방안을추진하였다. 특히 2003년시청이이전하면서 구도심 또는 원 6) 김선희, 근대도시문화의재생과새로운커뮤니케이션의창출, 동북아문화연구 제 36 집, 2013, 10 쪽 7) 위의논문, 김선희, 2013, 9 쪽

205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199 도심 으로불리는개항장일대지역을어떻게활성화시킬지를고민해온결과 2007년에는 군산시원도심활성화지원조례안 을제정하여근대유산의보존 활용을본격적으로추진하기시작했다. 8) 이어 2008년에는군산시도시경관기본계획이수립되고, 군산시경관조례가발표되면서그구체적인추진사업으로나타난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 은 2008부터시작하여 2020년까지 1000억을투입하기로계획하고추진하고있다. 이사업은원도심, 즉일본인거주지로발전했던지역의재생과경제활성화를목표로하고있다. 이사업중일부는 2009년문화체육관광부에서주관하는 근대산업유산을활용한예술창작벨트공모사업 에선정되는등국비확보를통해안정적인사업추진기반을마련하였고, 2009년에는 군산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마스터플랜보고회 를열었다. 2010년 3월지역문화재관리의효율성증진을위한 문화재시설관리및운영조례 가제정되었고, 4월에는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을본격적으로착수하였다. 이를통해군산의근대경관이형성된원도심일대가현재의모습으로발전하였다. 2. 한국군산근대유산의활용가. 지역적특성전라북도의북서부에위치하는군산시는동쪽으로육상에서익산시와접하며, 남쪽으로만경강하구를건너김제시와근접하고, 북쪽으로는금강하류와하구를건너충남서천군에근접한다. 군산시의서해섬들은서천군연해및주변바다와접해있으며고군산군도및비안도는부안군의연해및김제시의동진강하구와접해있다. 9) 8) 강동진 이순자, 도시재생을위한근대역사환경활용방법분석, 국토연구원, 2010, 168~169 쪽

206 20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지역적으로해안에위치하여국토기능상서해안의항만도시로서육상교통과해운교통을연결하는요충지역할을담당한다. 또한군산시의서남부지역은일제강점기때에매립으로형성된평야지대가분포하고있다. 군산지역은조차가큰서해안의전형적인조석특징이나타나는데, 심한간만의차이에도불구하고도서가자연방파제구실을함으로서대형선박의항해나정박이가능하다. 간만의차이로인하여갯벌이발달하였으나대규모간척사업을통하여상당량이매립되었고, 추가적인매립이시행될예정이다. 10) 나. 근대유산현황군산에는약 170개의근대유산이있다. 그중에서일제시기동안시가지가주로형성된지역의주요근대유산등에대한설명은다음과같다. (1) 근대건축관 ( 구조선은행군산지점, 등록문화재제372호 ) 1922년에신축한은행건물로, 조선은행의군산지점으로건립되었다. 당시일본상인들에게특혜를제공하면서군산과강경의상권을장악하는데초석을쌓아, 일제강점기침탈적자본주의를상징하는대표적인은행이었다. 해방이후에한국의은행시설로이용되었다가유흥시설로바뀌어이용하던중화재로겉모습만남았다. 2008년보수 복원을거쳐근대건축및은행관련전시관으로활용하고있다. (2) 근대미술관 ( 구일본 18은행군산지점, 전라북도유형문화제200호 ) 일본나가사키에본사를두고있던은행으로군산에는 1907년에설립되어조선에서 7번째지점이되었으며, 일본으로미곡을반출하 9) 정수인, 지역지리중심의사회과통합수업구성 : 군산지역을사례로, 한국교원대학교석사논문, 2013, 11~12 쪽 10) 군산시도시계획 ( 검색일 :

207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01 고토지를강매하기위한목적으로설립된금융기관이었다. 초기에 는대부업을통해일본인들에게싼이자로대출을주었고, 대출받 은돈을이용해일본인들은조선인에게토지를담보로한고리대금업을하여결과적으로조선농민들의농토갈취를하였다. 2008년보수 복원을통해군산근대미술관으로활용하고있다. (3) 구군산세관 ( 전라북도기념물제 87 호 ) 벨기에에서수입한적벽돌로지어진유럽양식의건물로, 서울역사와한국은행본점건물과같은양식이다. 1899년인천세관관할로군산세관을설치하였고, 1908년준공되었다. 현재에는세관으로사용될당시의관세와관세품관련전시관으로사용되고있다. (4) 기타근대유산 명칭특징현재사용용도비고 신흥동일본식가옥 ( 일명히로쓰가옥 ) 전형적일본식가옥, 일식정원이있음 동국사일본식사찰사찰 구군산부윤관사 장미갤러리 < 표 2> 군산근대유산 일부일본식가옥의모습, 일식정원이있음 해방이후위락시설로사용된근대건축물 - 음식점 - 1 층 - 문화예술체험교육장, 2 층 - 갤러리 장미공연장일제시대쌀창고로사용소극장 - 등록문화재제183호등록문화재제64호 - 이외에도많은근대유산이있으며, 일본식가옥숙박체험시설 카페 음식점등으로리모델링하여사용되고있으나아직까지가치발굴이되지않아보수되지않고방치된건축물들이많이남아있다.

208 20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 국가및지방자치단체의정책및제도군산시는 1899년조계지로설정된이후 170여채의근대유산이축적된, 군산의경제 금융 문화를이끌었던원도심에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 을추진하였다. 원도심은 1996년시청 법원등의관공서및주요기능이신도시로이전한이후상권과거주민의이동으로공동화되었다.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은이러한원도심의지역재생및활성화, 근대역사경관회복을통한지역정체성구축, 근대역사문화의보존을통한시대적가치구축이라는명제로시작되었다. 다음에서는군산의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으로나타나는근대유산활용정책의내용에대해구체적으로서술한다. 이를위해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의기초가된관련조례를서술한후,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의내용을크게두가지로분류하여근대역사벨트화권역조성사업과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에대해서술하겠다. (1) 조례의제정군산시는근대역사도시를조성하기위한단초로써, 2007년 3월 군산시원도심활성화지원조례 를제정하였다. 이조례는원도심의공동화현상을방지하고원도심상권의활성화와근대역사문화의보존 활용방안을모색하고, 원도심지역의특화 특정거리를지정하고개발행위를지원하는근거를마련하려는목적에서제정되었다. 즉, 원도심활성화를통하여경제적 문화적기반이회복할수있도록행정 재정적으로지원하기로한것이다. 원도심은중미동, 월명동, 선양동, 중앙동, 해신동등근대역사문화경관가꾸기기본계획이수립된지역을말한다. 이조례를통해군산은원도심범위내에서규칙으로정하는근대건축물의건축또는보존방침을훼손하지않는개축, 외부수선, 그리고공익 공공시설로사용하는것에한정하여보조금을지원할수있도록하여근대역사도시조성의기반을마련하였다.

209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03 < 그림 7> 군산시전체지도 ( 빨간원부분이원도심 ) 뿐만아니라 2010년 군산시문화재시설관리및운영에관한조례 를제정하여군산시문화재시설을효율적으로관리 운영할수있도록하였다. 이를통해문화재시설 ( 군산시관내에소재한문화재중소유권을시에서확보하고있거나소유자와의협의에의해사용권을확보한문화재 ) 을체험행사및전통문화예술재현과관련한사업, 소장품의전시 관람및지역역사예술문화보존사업 기타문화예술관광선양과관한사항에한해이용할수있다. 또한시설의운영및관리를위하여필요하다고인정할때에수탁자에게예산의범위내에서시로부터사업비를보조받을수있도록하였다. 이조례의주요대상문화재는신흥동일본식가옥, 옛조선은행군산지점, 옛일본제18은행군산지점, 이영춘가옥등 4개소이다. 조례제정에따라문화재시설에서문화예술체험행사및전통문화재현등지역역사문화보존사업을하게되며원도심에위치한근대유산을활용하는사업의중심거점으로이용될예정이었다. 시관계자는 독특한근대유산자원을활용하고자근대산업유산활용예술창작벨트화사업과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등차별화된문화자원개발하여새만금완공이후급증하게될관광객들이체류할수있는볼거리자원조성에나서고있다 고말한바있다. 11)

210 20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군산시가추진하는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은전라북도에서지역특성화와경쟁력강화를도모하고바람직한지역성장모델을개발 육성하기위해추진중인 전라북도 1시군프로젝트사업 의하나로서, 군산시에서국내최대근대유물을활용하여원도심재생및새만금연계관광로드화 12) 를목적으로 2008년부터시작되어 2020년까지진행될예정인사업이다. 이러한목적을달성하기위해,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은원도심이간직한근대유산을활용하여근대역사벨트화권역과근대역사경관을조성하는것을내용으로 2014년현재까지총 654억원을투자하였다. 군산시는근대역사벨트화조성사업지역을일제강점기산업 업무의중심지를대상으로 근대문화벨트지구 로구분하고,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지역을영화동및월명동의주거지를대상으로 근대역사경관지구 로구분하였다. 사업내용은 1단계사업과 2단계사업으로나뉘는데, 1단계사업내용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추진되어현재완료된내용으로다음과같다. < 표 3>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 1단계사업 13) 근대역사벨트화권역조성사업 사업명기간사업내용군산근대역사박물관건해양물류역사관, 2009~2011 립생활관등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조성 2009~2011 근대 문화공간및예술창작공간조성등 진포해양테마공원조성 2007~2010 퇴역군장비 16대전시 근대문화재매입정비 2008~2011 조선은행, 일본제 18은행복원 11) 군산시, 문화재시설관리운영조례제정, newsis, , (2014,09,10) 12) 전북발전연구원, 전라북도 1 시군 1 프로젝트사업의성과제고방안, 전북발전연구원, 2010, 3 쪽 ~14 쪽

211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05 근대역사경관지역조성사업 근대역사경관조성 2009~2013 근대역사체험공간및경관로조성 마을미술프로젝트 2010 역사 문화스토리미술작품설치 군산탁류거리 2011~2012 시간속도보여행코스조성 원도심자전거도로개설 2011~2012 자전거순환도로개설 1단계사업내용은 2014년까지마무리되었으며, 근대역사문화거점복원을위해점적재생에집중하였다. 2단계사업에서는점적재생을선적연계와면적공유로확대할예정이다. 군산시관계자는 2단계사업을통해 살고, 일하고, 쉬고, 배우는공간 회복에주력해근대역사문화가지역민의삶과함께할수있도록추진할계획 14) 이라고말한바있다. 근대유산2단계사업내용은 2014년부터시작하여 2019년까지완료될내용으로다음과같다. < 표 4>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 2단계사업 15) 근대역사벨트화권역조성사업 근대역사경관지역조성사업 사업명 기간 사업내용 군산항역복원 2014~2015 근대내항쌀수탈사전시관조성등 내항폐철도기차활용테마구성근대역사체험공간 (2권역 ) 2014~2015 레일바이크개설, 열차 3 량전시 2014~2019 근대역사체험공간확대 원도심테마거리 2014~2015 일본식가옥탐방로조성 원도심지역근대건축물정비 2014~2019 근대건축물 172개동 13) 군산근대역사박물관홈페이지 14) 근대역사문화통해역사적가치이해하는공간으로., 한국조경신문, , ( ) 15) 군산근대역사박물관홈페이지

212 20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이사업은근대건축물을활용하여쇠퇴해가는원도심에새로운랜드마크를조성하고특색있는경관을만든점에서높은평가를받아 2013년국토교통부에서주최한대한민국경관대상에서 대상 의영예를안았다. 16) 근대역사벨트화권역조성사업과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의내용을자세히서술하기로한다. 1 근대역사벨트화권역조성사업근대역사벨트화권역조성사업은 2008년부터추진된사업으로, 일제강점기당시군산의역사적특징 17) 을이용해내항일원에근대역사박물관건립,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 진포해양테마공원, 근대문화재매입정비등을추진하는사업이다. 특히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는문화체육관광부공모사업 1위로선정되어국 도비 50억원을지원받아근대건축물즉, 미즈상사, 구대한통운창고등을정비보수하여미즈카페, 장미공연장, 장미갤러리등으로조성하였다. 이사업은원도심지역의근대역사문화유산가치를정립하고활용방안을모색함으로서지역정체성의회복, 물리적환경개선, 상주인구확보, 경제기반구축의포괄적지역재생을도모하고자하는데목적이있다. 18) 이사업은총사업비 100억원규모의투자사업으로, 2009년에는지역주민과전문가들의의견수렴을통해지역특색에맞는마스터플랜을수립하였으며, 2010년실시설계를마치고근대건축물리모델링등공사를추진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까지근대산업유산의가치를재인식하고이를지역별특화된문화공간으로조성하여지역주민들에게문화적자긍심을제고할수있도록리 16) 김영중, 근대문화유산을활용한군산원도심재생, 국토 제 391 호, 2014, 85 쪽 17) 일제강점기군산은 1899 년군산항의개항과함께일본으로쌀반출을위한곳이자, 금융및토목시설이발달한경제중심지였다. 18) 김현숙, 군산근대역사경관지구의활성화를위한우선정비블록설계연구, 한국도시설계학회 제 12 권제 6 호, 2011, 36 쪽

213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07 모델링공사와지역의특화된문화예술콘텐츠프로그램을지원하였다. 19) 이로써가로조성및외부복원, 내부변형등이이루어졌다. 2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은 2009년 6월에문화체육관광부공모사업에선정되어국 도비 110억원을지원받아추진되어, 2014년까지 225억을투자하여과거조계지를대상으로근대건축물이밀집된 5,920m2에숙박체험관, 근린생활시설, 교육관등근대역사체험공간을조성하고근대역사탐방로 (750m) 를개설하는사업이다. 근대역사탐방로는일본식가옥과기념물등주요근대건축물의근대경관을접할수있는구간을설정해근대역사경관의회복이라는콘셉트로탐방할수있는순환노선등이담겨있다. 20) 사업의구체적인내용을살펴보면, 1930 년대근대군산시간여행길조성사업 과 문화예술의거리조성사업 이있다. 첫번째사업은 2014년까지 32억 6천만원을투자하여스토리텔링, 건축물입면개선, 간판정비, 맛의거리및역사탐방로정비, 상설공연을통해원도심근대건축물탐방관광루트조성을통해차별화된볼거리를제공하는사업이다. 또다른사업은 문화예술의거리 ( 시민예술촌 ) 조성사업이이다. 2014년까지 18억원을투자하여원도심소재우일극장을리모델링하여지역문화예술인의활동무대를마련하는사업이다. 라. 주민참여 군산의근대도시조성사업은원도심권의지역재생을도모하여지역주민의삶의질개선과원도심의근린기능을회복하여, 원도심활성화및근대역사경관을통한지역정체성구축, 근대역사문화유산 19)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0 문화예술정책백서, 문화체육관광부, 2010, 654 쪽 ~655 쪽 20) 김선희, 근대도시문화의재생과새로운커뮤니케이션의창출, 동북아문화연구 제 36 집, 2013, 9~10 쪽

214 20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의보존을통한시대적가치구축을이루고자하였고, 원도심개발계획은주민들로부터많은호응을얻었다. 2009년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 ( 이하벨트화사업 ) 마스터플랜을짜기위한설명회에서주민 50여명이참여하여의견을모았다. 대다수주민들은원도심재생에근대문화유산을최대한활용하자는목소리를내면서구체적으로주민이어떻게활용할것인지방안을제시하였다. 주민들은사업이실질적인효과를내기위해서는주민들이직접근대유산을활용할수있는방안이있어야한다고주장하며, 월명동에산재해있는폐허수준에놓인일본식가옥을시가복원하여주민이민박으로사용하는방안을제시하기도하였다. 또한복원가능한건물을찾기위해주민스스로나서서보전가치가있는건물사례를찾아보자는의견도제기되었다. 그러나원도심지역이방화지구로지정되어있어건물의보수 복원이불가능하다는한계에부딪혔다. 같은해인 2009년벨트화사업추진과함께추진된근대역사경관사업은낡고허물어진근대문화자산을물리적으로재생하여근대역사경관을살리기위한 1단계사업부터시에서주민주도형개발방식으로추진하고자하였다. 그러나위와마찬가지로주민이주도하기에한계가있어시주도의사업에의견을제출하는등의소극적인주민참여형으로전환하고, 회의를통해주민대표를선정해주민의견이반영된사업으로진행하였다. 21) 또한시는 2009년군산근대역사박물관조성사업장에주민 80여명을초청해사업과정및전시방향등을설명하고주민의견을수렴한데이어, 2010년공사현장에지역주민 100여명을초청해사업추진상황, 전시시설구성, 확보된유물전시구상안을사전설명하는주민설명회를개최하였다. 이처럼군산시는주민과더불어함께하는사업으로추진하기위해박물관명칭에대한설문조사등의설문조사, 주민설명회, 지역주민 21) 근대역사문화통해역사적가치이해하는공간으로, , ( )

215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09 선진지역견학, 심포지엄, 워크숍등을거쳐사업방향에대한이해와원도심지역주민의참여를유도했다. 22) 그러나결국주민주도형에서주민참여형으로바꿀수밖에없었고, 주민들이정책에호응하여참여하는데실질적인방안이마련되지못했다는한계가있었다. Ⅲ 일본의오타루근대유산현황과활용 1. 일본오타루근대유산의형성과발전가. 일본오타루근대유산의형성오타루가있는훗카이도지역은에도막부의통치권밖에있었던아이누가살았던땅으로, 일본열도와는별개로독자적인문화가형성되어있었다. 그런데 1854년미일화친조약 23) 에의해막부의지배가훗카이도까지미치게되었고, 1868년에도막부가막을내리자메이지정부는 1869년훗카이도통치를위한개척사 ( 開拓使 ) 24) 라는기관을설치하여이때부터훗카이도가개발되기시작하였다. 삿포르가개척사본부가되면서인접한오타루도훗카이도개발의중요한역할을하게되었다. 오타루는오호츠크해에면한훗카이도서해안의거의중앙에위치하고있으며, 항구로서좋은조건을갖춘곳이었다. 따라서훗카이도의어업중심지이며물자집산지, 또한사할린개발과러시아남하정책에대한기지로성장하게되었다. 22) 군산시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드디어 첫삽, 프라임경제뉴스, , ( ) 23) 이조약으로하코다테, 시모다 ( 下田 ) 항이개항되었으며, 1855 년러일화친조약으로하코다테가개항되어보급항이되었다. 이에막부는 1855 년마츠마에를제외한전에조치를직할화하였다. 24) 개척사는다른지방제도와달리정부최고기관인태정관 ( 太政官 ) 에직속되며, 개척장관은관내의입법, 사법, 행정, 군사, 경찰권을독점하여천황에직속되지는않았으나총독과같은급의기관이었다.

216 21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1) 어업중심지로의성장오타루가본격적으로발전하기시작한것은청어가홋카이도남쪽에서오타루인근으로이동하면서부터였다. 청어떼의이동으로 1860 년대에화인들이일시적출어가아니라정주하면서청어어장을개설하자오타루는배가드나드는항구로서발전하기시작했다. 이때부터오타루가어업중심지로번창하게된것이다. 오타루항구에는정기항로가개설되어물자뿐아니라인적이동도급증하였으나바다로열려있기때문에북쪽에서불어오는바람에항구에정박해있는선박이피해를입는경우가많았다. 이를막기위한방파제가 1897 년에착공하여 10년후인 1908년에 1695m로준공되었다. 방파제가완성됨으로써오타루항은항만으로서의조건을충족하여대형선을비롯한많은선박이정박하게되었다. 그런데 1890년대말에이미물자유통량을감당하기어려워진오타루항은물자를집하하는시설로서운하또는부두건설이필요해졌고, 예산상의문제로운하방식이채택되었다. 오타루운하는 1914년에착공되어 1923년에길이 1324m, 폭 40m, 수심 2.4m 규모로완성되었다. 덕분에하역능력이비약적으로향상되어해운화물량은매년증가하였다. (2) 물류집산지로의성장오타루발전의또하나의요소로서호로나이탄광 ( 幌内炭鉱 ) 개발을들수있다. 훗카이도개척사는근대산업화의주요자원인석탄탄광개발에노력했는데, 1879년호로나이에서양질의석탄을발견했다. 이석탄을일본본토에있는혼슈 ( 本州 ) 로실어가기위한항구로서오타루항을이용하기위해데미야 ( 手宮 ) 에철도가부설되었다. 데미야에철도는일본전체에서세번째, 홋카이도에서는최초로놓인철도였다. 이철도부설과탄광갱도공사는 1880년동시에진행되어 1882년철도개통과함께탄광이개광하였다. 오타루의데미야 -

217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11 삿포로 ( 札幌 ) 간철도는 1880년 11월에완공되었으며, 삿포로 -호로나이구간은 1882년 11월에전선개통되었다. 오타루 ( 데미야 )-삿포로- 호로나이를잇는데미야에철도부설과오타루항에집중된물류와그산업이낳은금융자본이집중되면서오타루에는주요은행들이지점을개설하였다. (3) 오타루근대거리의형성 1880년에데미야에철도가개통되면서오타루북쪽의데미야와현재의미나미오타루에역이건설되었고, 인근의메르헨교차점 25) 을중심으로오타루시가지가펼쳐졌다. 그런데메르헨교차점은데미야에철도개통이전인 1870년대부터물자와사람들이집중되는구조가공간적으로형성되어있었다. 철대개통이후시가지가확대되었고, 1889부터이듬해에걸쳐이로나이 ( 色內 ) 와데미야의해안선이매립되면서대규모로정비되었다. 그리고현재미나미오타루역에서바다쪽으로내려간지역인아리호로 ( 有幌 ) 지역에커다란석조창고가건축되어항구로서의기능이충실해졌다. 한편, 석탄을실어나르던기선이드나들던데미야는선박들의정박지로서발달하여일본우선회사 ( 日本郵船會社 ) 26) 와홋카이도탄광철도의대자본이유입되었다. 1890년대에서 1900년대의오타루는청어잡이에서상업항으로발달한초기의중심지와, 석탄을실어나르는석탄수송중심지로서의데미야지역의양극구조를통해근대적항구로서성장하였다. 1903년에는오타루역이미나미오타루에서현재의오타루역으로이전되고이로나이일대에도시기능을이동시킬조건이형성되었다. 이로써항구와시가지로나뉘었던도시공간이통 25) 오늘날오타루관광의중심지인메르헨교차점은일찍이오타루의어업중심지에서가까웠고오타루시가지의 6 개길이합쳐지는곳이다. 26) 이시대를상징하는건축물이일본우선회사오타루지점이다. 이건물은 1904 년에착공하여 1906 년에준공된순수한석조건물로서신고전양식의벽돌건물이며현재중요문화재로지정되어있다.

218 21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합되어북서쪽에새롭게형성되었다. 이후 1923년오타루운하가건설되자운하맞은편해안매립지에북해제관 ( 北海製罐 ) 공장, 창고, 사옥등많은건물이들어섰다. 그중오타루의창고건축은러일전쟁에서제1차세계대전에이르는시기에, 군사적수요로인한호경기를맞아홋카이도의콩류와전분을전쟁터로보내기위해더욱활발해졌다. 1900년대이후에는상인들이쌀이나해산물등을매매하거나위탁판매하면서창고를소유하였으며, 물자출하에서수출에이르기까지광범위한거래를통해출세할수있는기회를얻었다. 이러한오타루의경기활성화와더불어데미야선의이로나이역 ( 色内駅 ) 에는역일대에오타루의주요은행지점들이건설되면서 북의월가 27) 라불리는금융가가형성되었다. 그밖에근대거리를형성하는중요건축물중하나인개인주택은 1910년대에지어졌다. 즉, 오타루의사업가대부분은 1910 년대이전에기업을일으켜 1910년대이후에야경영에여유를누리면서근대건축양식의세련된주택을지었던것이다. 나. 일본오타루근대유산의발전근대기오타루에형성된많은근대건축물들이현재와같이오타루의지역정체성형성에처음부터기여했던것은아니었다. 오타루가근대역사도시로거듭난데에는많은노력과관심이있었다. 오타루근대유산이어떻게보존되었고오타루정체성의기반이되었는지살펴보면다음과같다. (1) 오타루의쇠퇴오타루는 1920년대전성기이후쇠퇴하기시작했다. 오타루가어 27) 물론뉴욕월가와비교하기에는규모가작았으나전성기에는하코다테의 16 개, 삿포로의 10 개의은행지점이있었던데비해오타루에는 20 개의은행이있었으므로홋카이도최고의금융타운을그렇게부른것이다.

219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13 업중심지로성장할수있었던원동력이었던청어가 1930년대부터훗카이도지역에서줄어들다가, 1955년이래완전히사라져오타루청어어업이붕괴된것이다. 뿐만아니라, 2차세계대전이후훗카이도내륙에철도가발달함에따라물류의유통경로가혼슈에가까운태평양쪽으로이전하게되었다. 이에따라, 데미야선을중심으로물류운송의거점이었던오타루의물류거점기능이상실되었고금융중심지로서의기능은삿포로로이전해갔다. 그결과데미야선도 1985 년운행을중지하였다. 또한오타루항의부두정비, 선박의대형화, 기계화로인해운하를이용한거룻배하역이불필요해지게되었고완공당시부터시대에뒤떨어진시스템으로운영되던오타루운하는결국용도가사라졌다. 그러자하천을통해도시배수가유입되어운하에침전물이쌓여운하는악취를풍기게되었고, 도시의쇠퇴를더욱실감케하는장소가되었다. (2) 쇠퇴한지역경제극복을위한노력오타루의경제쇠퇴가계속되자, 이를극복하기위한움직임이 1966년 8월오타루임항선 ( 臨港線 ) 계획으로나타났다. 운하를매립하여 6차선항만도로를건설함으로써주변교통정체를해결하기위한계획이었다. 운하를매립하기로한것은, 운하가공유수면이었기때문에도로건설비가저렴해지기때문이었다. 운하를매립하여도로를건설하면경제파급효과가발생할것이라는기대때문에오타루시민들은처음임항선계획을긍정적으로바라보았다. (3) 오타루운하보존운동의전개이계획은결과적으로오타루운하보존운동을일으키는사건이되었다. 계획에따르면, 운하를매립하고그주변석조창고를철거하는것이전제가되었다. 그런데오타루외부지역사람들이오타루운

220 21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하의매립을아쉬워하였다. 외부에서는오타루운하를 역사적상징 이나 낭만적시설 로평가하였고, 이러한평가는오타루내부여론에도영향을미쳤다. 뿐만아니라, 1971년 ~1973년아리호로지역석조창고들이철거되기시작하자, 주민들이오타루의역사와오타루의정체성을잃게된다는위기의식을갖기시작했다. 이후오타루시민들은조상들이쌓은문화유산의보존이지역의개성을유지 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한다는사실에주목하게되었다. 그리하여 1973년 12월 오타루운하를지키는모임 이결성되어오타루운하에대한논쟁이불붙기시작했고삿포로 도쿄등지에까지뜻을같이하는단체가잇따라결성되어오타루운하문제는전국적으로확산되었다. 그러나상공회의소및운하매립추진단체, 관청및훗카이도지사등은임항선계획의변경을지속적으로반대했고, 시장과시의회는일관되게임항선계획의변경을인정하지않았다. 운하논쟁 으로불리는이논쟁은 10년이상지속되었다. 그러나결국오타루운하보존운동과임항선건설과의접점이모색되고, 훗카이도지사의중재안이받아들여지면서운하논쟁은종결되었다. 결과적으로일부라도살아남게된오타루운하는오늘날오타루시의관광자원이되고있다. 그리고오타루주민에게오타루의역사와문화유산의가치를알렸다. 또한오타루시는운하논쟁을통해경관에대한중요성을인식하고주민과협동하여마을만들기정책을지속적으로추진하고있다. 2. 일본오타루근대유산의활용가. 지역적특성오타루는훗카이도의서부해안중앙에위치하며삿포로등 4개의시읍면에접한다. 시가지는동서약 36km, 남북약 20km로한면이일본해에접해있고다른세면이산에둘러싸여있는절구모양의지형이특징적이다. 오타루해안선은약 69km로중앙에는오타루항이

221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15 있고, 서쪽해안은 니세코샤코탄오타루해안국립공원 으로지 정되어있다. 28) 오타루고유의거리풍경은오타루운하를따라석조창고가늘어 서있으며, 전국의금융기관과은행이건축되어있는모습으로그 때당시의오타루경관의원형으로보고있다. 석조창고와은행등 의건축물대부분은현재까지도남아있어오타루의경관을형성하는중요한요소가되고있다. 29) 나. 근대유산현황 오타루에는오타루가어업중심지및물류집산지로성장하여근대거리가형성되던시기에건축된오타루시지정역사적건조물총 71 개가있다. 그외에도오타루시지정유형문화재등으로지정된그당시건축된건조물들이곳곳에남아있다. 그중주요근대유산에대한설명은다음과같다. (1) 일본은행구오타루지점 ( 시지정유형문화재 ) 1893년에지어진건물로, 오타루시일본은행지점으로사용되다가 2002년 9월에영업을폐지할때까지훗카이도경제를담당하고발전시킨중요한역할을하였다. 외관은석조풍으로되어있고, 은행건축에어울리는중후한모습을하고있다. 2003년 5월부터금융자료관즉, 근대건축및은행관련전시관으로사용되고있다. (2) 구키무라창고 ( 시지정역사적건조물제 21 호 ) 1891년건축된오타루항의번영을나타내는대규모석조창고이다. 처음에는청어어장의중계창고로사용되었다. 내부는중앙에복도가있어두개의공간으로나누어진다. 중앙복도에는항구와 28) ( ) 29) 小樽市, 2009 小樽市景観計画, 1 쪽

222 21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연결되는화물자동차의레일이지금도남아있다. 현재에는창고를리모델링하여유리공예품전시와판매를하고있으며, 동시에카페로사용되고있다. (3) 구토모나리 ( 주 ) ( 시지정역사적건조물제 17호 ) 1912년에지어진건물로, 1891년창업했던토모나리 ( 주 ) 는훗카이도에서유명한정미 미곡상이었다. 석조가많은오타루에서는드문벽돌조의건축으로, 내부에목골구조를가지고있다. 토모나리 ( 주 ) 의점포로사용되다가가구점포를거쳐현재는오르골전문점으로리모델링되었다. (4) 기타근대유산 < 표 5> 오타루근대유산 명칭 구오타루상공회의소 구야스다은행오타루지점 구시마타니기선 ( 주 ) 사장가옥 구제일은행오타루지점 구하쿠주산은행오타루지점 특징 훗카이도의발전에기여하는오타루경제계의거점이었음 은행건물로건축, 그리스건축양식일본식외관에내부일부가서양식임. 세계대전이후군정보부로사용윌스트리트중심에위치한은행건물 그리스장식을포함하고있는나무석조벽돌건물 현재사용용도 사무실 신문사사옥 - - 양복공장 비고 시지정역사적건조물제 10 호 시지정역사적건조물제19호 시지정역사적건조물제 24 호 시지정역사적건조물제 5 호 이외에도관공서로사용되었던건물들이현재전시관이나음식점등으로리모델링되어사용중이다. 창고건물들은대부분키타이치가라스유리공예마을에서유리공예를전시하고판매하는점포로사용되고있고, 운하주변창고건물들은대부분음식점으로리모델

223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17 링하여사용되고있다. 다. 국가및지방자치단체의정책및제도오타루는 마을만들기 정책을시행하여역사적건조물및역사적경관보전, 특색있는경관만들기, 자연경관보전등도시경관보전에힘쓰고있다. 마을만들기는양호한경관형성을위해경관조례의제정및경관계획의수립으로시작되었다. 마을만들기에는오타루시도시경관상수여, 오타루애호가가지원하는고향만들기, 시가지재개발사업, 테미야선활용, 오타루시중심시가지활성화계획, 고향마을만들기협동사업, 옥외광고물조례제정등의사업및활동들이포함된다. 아래에서는마을만들기정책중경관계획에서정하는 역사경관지역 및근대유산과관련된주요사업및활동들을서술한다. (1) 경관조례의제정과경관형성오타루는 1983년역사적건조물및경관지구의보전을목적으로 오타루시역사적건조물및경관지구보전조례 를제정하였다. 이조례는훗카이도에서처음으로제정된경관조례였다. 이조례를발전시켜 1992년에는 오타루의역사와자연을살린마을만들기경관조례 30) 를제정하였다. 이러한조례들을통해오타루는자연경관및조망경관을보존하고, 건물의신축시역사적경관에어울리는건축양식을유도하였으며자연경관을위해공원을조성하도록하였다. 오타루는특히 오타루의역사와자연을살린마을만들기경관조례 ( 이하 경관조례 ) 를바탕으로경관행정의을추진해왔다. 경관조례는제1장제1조에따라오타루시의양호한도시경관을보전하고육성및창출하는데필요한사항과경관법 (2004년법률 30) 小樽の歴史と自然を生かしたまちづくり景観条例

224 21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제 110호 ) 31) 의시행에관하여필요한사항을정함으로써역사와자연에길러진오타루다운매력있는마을만들기를진행시켜시민문화의향상에이바지하는것을목적으로한다. 오타루는경관조례에기인하여 오타루의역사와자연을살린마을만들기경관심의회 ( 이하 경관심의회 ) 를설치하였다. 경관심의회는역사적건조물의실태조사를근거로보전할가치가있는건물을오타루시등록문화재 32) 로등록하고, 그중에서특히중요하고소유자의동의를얻을수있었던건조물을오타루시지정문화재 33) 로지정하는활동을하였다. 더나아가, 경관형성에있어특히중요한지구를특별경관형성지구로지정하였다. 또한, 등록 지정문화재의외관보수나, 특별경관형성지구내에서의건축물의경관조성등을통하여보전활동을하였으며, 경관상뛰어난건조물또는우수한경관보전활동을벌인시민에게오타루시도시경관상을수여하였다. 더나아가, 오타루시전역을대상으로하는경관마을만들기협의회를조직할수있도록하여, 시민의경관형성활동을지원하였다. (2) 경관계획의수립앞서서술한바와같이, 오타루는경관법을더욱발전시켜경관에관한종합적인법률인경관조례를제정하였고이는 2006년 11월경관행정단체의설립근거가되었다. 경관행정단체는 경관계획 을지침으로하여현재까지시민및사업자등의경관보전 창출을도모하도록하고있다. 경관계획은자연경관의보전, 역사경관의보전, 오타루만의특색있는경관의창출도모, 생동력있는마을만들기를목표로한다. 그리고이러한목표를실현하기위해오타루고유 31) 일본의경관법제 1 조에따르면, 이법률은일본의도시및농산어촌등에있어서양호한경관의형성을촉진함으로써국민생활의향상, 국민경제및지역사회의건전한발전에기여할것을목적으로하는법률이다. 32) 小樽市登録歴史的建造物 33) 小樽市指定歴史的建造物

225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19 의자연 역사 문화의계승과창조, 지역의특성을살린독특하고조화로운거리경관의창조, 사계절의변화와시간의변화를소중히한도시경관의창조, 그리고경관형성의핵심상진공간의창조를기본방침으로하고있다. 경관계획의범위는오타루시전역으로설정되어있다. 그중역사적건축물을포함하고그역사적건축물들과조화를이루는역사적경관을형성하고있어정비 보호할필요가있는지역을 역사경관지역 으로, 도시의활력을위해현대적거리와도시경관형성을도모할필요가있는지역을 새로운도시경관형성지역 으로, 항만과그주변지역을 항만경관형성지역 으로정하여구획하였다. 역사경관지역 은총 15개지구로구획된다. 경관계획에서는각지구마다의특색을분명히하여그특색에맞게경관을형성하고, 스카이라인을해치지않도록주의하고통일성있는경관을형성하고자하는계획을수립하였다. < 그림 8> 오타루시경관계획구역도, 빨간색이역사경관지역 34) 또한건축물및공작물의신축 증축 이전등에관해경관법제16 조에서정하는행위 35) 에관해신고를하도록하였고, 스카이라인을 34) 오타루시홈페이지

226 22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해치는건축의준공등경관을저해할수있는행위에는제한을두었다. 뿐만아니라, 건축물의외관에사용할수있는색상에범위를두고, 각지구마다의특색에따라창문모양이나재질혹은문의모양이나재질을정해놓는등의노력을통해경관을보전하였다. 이러한경관계획은단일정책의집행으로종료되는것이아니라, 수립년도부터오늘날까지지속되는것으로서점차내용이추가되는방식으로집행되고있다. (3) 기타활동 ( 가 ) 마을만들기협동사업고향마을만들기협동사업은, 시와시민의협동에의해특색있는고향을만드는것을목표로공익적성격이큰마을만들기사업을실시하는단체에게 30만엔을상한으로조성금을교부하는제도이다. 이조성금에는오타루애호가가지원하는고향마을만들기기부금의일부가사용된다. ( 나 ) 오타루애호가가지원하는고향마을만들기오타루에서는역사적인재산을후세에계승해, 개성있고매력있는마을만들기를실현하기위한구체적인사업들을알리고기부를통한기금모집으로마을만들기를실현하고있다. 이는 2008년 3월에제정되어 2009년 3월에개정된 오타루애호가가지원하는고향마을만들기기부조례 로써활동근거를마련하였다. 이조례는오타루의역사적유산을보전한마을만들기를지원하는사람들에게기부금을받아개성있는고향만들기를위한도움을받는것을목적으로한다. 이기부금은데미야철도의보전및활용사업, 오타루의역사와자연을살린마을만들기, 역사적건조물의보전사업등 35) 건축물및공작물의신축, 증축, 개축혹은이전, 외관을변경하게되는수선혹은모양교체또는색채의변경과같은행위등

227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21 조례에서정하고있는사업에쓰이게된다. ( 다 ) 오타루시도시경관상오타루시도시경관상은오타루의역사경관에조화를이룬도시경관을만들어내고있는건축물이나행사등을표창하는것이다. 이는도시환경의향상과마을만들기에의시민관심을유도하기위해 1988년에만들어졌다. 나. 주민참여오타루가현재근대역사도시의이미지를가질수있었던가장큰요인은오타루운하이다. 운하는오타루번영의역사그자체를보여주는시설물로서가치를가진다. 이운하의보존문제로일어난시민운동인 운하보존운동 은오타루가현재의근대역사도시로발전하는데중요한발판이되었다. 10여년간의운하보존운동에대해조아라 (2009) 가정한시기분류에따라 ➀ 운하보존운동확산단계와 ➁ 갈등심화단계로나누어살펴보았다. (1) 운하보존운동확산단계 (1973~1980) 운하보존운동확산단계는다양한보존단체가만들어지고시민의공감대가형성됨에따라운하전면매립계획이수정되기까지의단계이다. 1973년오타루지역내문화인중심으로결성된 오타루운하를지키는모임 ( 이하지키는모임 ) 의결성을시작으로한다. 이들은운하와석조창고가시민공유의문화유산이므로보존되어야한다고주장하며, 행정당국에도로건설의대안을제시하여진정하고, 심포지엄과연구회를개최하여시민들에게운하보존운동을호소하였다. 한편, 오타루꿈의거리만들기실행위원회 가설립되어 1978년부터운하와석조창고를무대로하는 포트페스티벌 을 1994년까지매년여름개최하였으며, 운하정화운동을실시하고운하및석조건

228 22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물답사이벤트를행사하는등보존운동을실천하였다. 36) 운하보존운동은전국단위시민단체인 전국마치나미보존연맹 ( 全町み保存連盟 ) 의적극적인협력에힘입어오타루내에서뿐만아니라일본전역으로퍼져나가삿포로에서 오타루운하를생각하는모임, 도쿄에서 오타루운하를사랑하는모임 등이설립되었다. 이처럼운하보존운동이확산되고지역내공감대가형성되며, 전국적으로운동이확산되자, 시당국은운하보존운동과임항선건설과의접점을모색하여운하전면매립계획을일부매립으로수정하였다. 그러나이방법은결국기존계획대로 6차선도로를그대로건설하기위한구실이라며비판을받았다. (2) 갈등심화단계 (1981~1984) 갈등심화단계는운하의매립이냐보존이냐를놓고갈등이심화되면서결과적으로운하가절반매립된시기이다. 1974년오타루운하를지키기위한서명운동이곳곳에서크게일어났고, 이는문화청이오타루의전통적거리보존에동의하는데영향을끼쳤다. 이런상황가운데 1983년운하매립을계속주장해왔던상공회의소회장은당시외부자본의투자를유치하고자전국각지의재개발에관여하고있던대기업인세이부유통그룹과접촉하고있었다. 세이부유통그룹은운하지구를관광상업지구로재개발하기위해서운하의전면보전이필요하다고판단하고, 이를자본투자의조건으로내걸었다. 그러자상공회의소회장이대기업자본유치를위해운하보존으로입장을전환하였다. 그결과운하보존운동에참여하는사람이많아지면서외부인과지역주민간갈등이나타나고점차분열해가던운하보존운동단체는상공회의소측의입장전환을계기로완전히분열되었다. 그후, 백인위원회라는새로운조직으로개편하 36) 조아라, 문화관광지의문화정치와정체성의사회적구성, 대한지리학회지 제 44 권제 3 호, 2009, 244 쪽

229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23 여시장퇴진을주장하였다. 1984년에는시민단체의오타루시장소환운동이일어났다. 이에훗카이도지사는이를중재하고자나섰으나관계단체와의 3차례에걸친 5자회담이성과없이끝나자, 시당국의주장대로운하를절반매립하고도로건설을추진하는결정을내렸다. 결국운하보존운동은훗카이도지사의중재안을받아들이는형태로종결되었다. 오타루운하보존운동은시민단체가요구했던운하의전면적인보존이결과적으로이루어지지않았다는점에서, 엄밀히이야기하면운동의목적이달성된것이아니었다. 37) 또한오타루운하보존을위한공방속에서오타루시민과행정의관계는복잡하게전개되었으며시민운동과기업의이윤추구는충돌하면서도결과적으로는타협할수밖에없었던한계를보였다. 이는공익성의추구가아니라이윤추구가공익성의편으로돌아서면서실익을가져간사례라고할수있다. 38) 그럼에도불구하고오타루보존운동은긍정적으로평가되기도한다. 오타루보존운동은선진적인시민운동으로서지역주민에게오타루역사와근대유산의가치를인식하게하고오타루를문화관광지로발전시킨결과를낳았다. 뿐만아니라, 일본전역에근대역사도시로서의오타루인지도를획득하게하였다. Ⅳ. 한국의군산과일본의오타루근대유산활용사례의비교 1. 근대유산활용과주민참여 군산시는근대유산을활용하여원도심의지역재생및활성화, 지 37) 앞의논문, 조아라, 2009, 245 쪽 38) 김영숙, 역사보존과개발 : 일본훗카이도오타루의로컬리티, 로컬리티인문학 제 10 호, 2013, 230 쪽

230 22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역정체성구축이라는목표를달성하고자하여주민들로부터호응을얻었다. 주민들은사업의효과를극대화하기위해서는주민들이주도적으로근대유산을활용하는활동을하여야한다고주장하며근대유산을활용할수있는방안을제시하였고, 근대역사문화자원을매입하여개발하는과정에서주민들이적극협조하였다. 그러나애초계획과다르게주민주도가쉽지않아주민참여형으로개발방식을전환하였다. 군산시는정책수립이전부터주민의관심을이끌어내고자했다는점에서근대유산을활용하는데주민의주도가중요함을인지했음을알수있다. 그러나결론적으로주민주도를성공적으로이끌어내지못하고관주도의정책을펼칠수밖에없었고, 적극적인주민주도형의참여를관주도의소극적인주민참여형으로전환했다는한계를보여준다. 군산시가주민주도라는적극적인주민활동을이끌어내고자하였지만주민주도가쉽지않았던이유는실질적인주민주도방안이마련되지않았기때문이다. 그예로, 군산시는원도심활성화지원조례를제정하여원도심지역의공동화현상을방지하고근대역사문화를보존 활용하고자근대건축물의개축이나수선시보조금을지원할수있도록하였는데, 원도심지역이 1987년부터방화지구로지정되어목조건물에대한증 개축이불가능하여주민들은건축물이노후하고허물어져도보수하지못하는상황이었기때문에원도심활성화지원조례는지원실적이전무하였다. 39) 이와같은상황에서근대건축물을보수 복원하여민박으로활용하겠다거나하는주민들의근대유산활용에의주도방안은사실상불가능한것이었다. 이러한한계를극복하기위해오타루시의사례에서시사점을도출할수있다. 물론오타루시는근대유산의활용계기가오타루운하보존운동이었던만큼근대유산활용및경관보전등이군산과달리 39) 제 173 회군산시의외임시회 ( 박정희군산시의원발언 )

231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25 먼저주민주도로시작되었다는차이가있다. 그럼에도오타루사례를통해우리가본받아야할시사점은, 오타루시에서오타루운하보존운동이끝나고도주민이지속적으로관심을가지고주도하여근대유산을활용할수있는방안을마련해주민활동을오늘날까지유지하고, 많은주민이간접적으로나마참여할수있는장치까지도마련한것이다. 오타루시는주민들이지속적이고적극적으로근대유산을활용하고역사경관을보전할수있도록 고향마을만들기협동사업 지원, 오타루애호가가지원하는고향마을만들기기부조례 제정, 오타루시도시경관상 수여와같은활동을하였다. 이로써근대유산활용및역사경관보전과관련하여지속적이고현실적으로주민주도및참여가가능한제도가마련되었다. 뿐만아니라주민사업지원및주민의관심유도를위한시차원의활동들이전개되고있다. 2. 근대유산의활용사업군산은근대유산을전시관및미술관, 숙박시설, 음식점, 카페등으로활용하고있다. 근대건축관은근대건축및은행관련전시관으로활용하고있으며, 근대미술관은미술작품을전시관으로활용하고있다. 또한미즈상사의건물을미즈카페로, 구대한통운창고를리모델링하여장미공연장등으로조성하였다. 이로써원도심지역의근대역사문화유산가치를정립하고활용하여지역정체성회복 환경개선등을도모하고자하였다. 오타루역시근대유산을전시관및미술관, 숙박시설, 음식점, 카페등으로활용하고있다. 군산시와비슷하게일본은행구오타루지점을근대건축및은행관련전시관으로사용하고있으며, 구키무라창고등창고건물들을오타루시의특산품인유리공예품을전시하고판매하는점포및음식점으로리모델링하여활용하고있다.

232 22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이처럼두지역의근대유산활용모습이유사하고, 전시관의전시내용까지도비슷하다. 물론군산의경우수탈의역사에대한전시까지를함께하고있으나, 비율상그러한내용의전시보다는근대기사람들의생활모습이나근대건축물자체에대한전시가많아서군산이일제최대수탈의거점이었던것에비해그내용이부각되지못하고있다. < 그림 6> 군산근대건축관전시내용의일부 ( 군산소재근대건축물모형 _ < 그림 7> 오타루일본은행구오타루지점전시내용의일부 ( 오타루소재근대건축물모형 ) < 그림 8> 군산근대건축관전시내용의일부 ( 군산의근대건축물역사관련전시 ) < 그림 9> 오타루일본은행구오타루지점전시내용의일부 ( 오타루의근대건축물역사관련전시 ) 그러나두지역은외부로부터의개척이라는역사는비슷해도역사의전개방향이오타루의경우개척및개발로흘러갔고군산의경우치욕과수탈의방향으로흘러갔다는차이가있으므로, 일제가수

233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27 탈을위해지어둔근대건축물을오타루와차별성없이활용하는것은군산시가군산근대유산이가진역사와성격을고려하지않고그가치를충분히발굴하지못했다고볼수있다. 이와같은맥락에서군산시의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은일제강점기아픈역사의흔적을교육의장으로승화시키기위한교육적목적을충족시키기못하고있다 40) 는비판을받은바있다. 군산근대유산이해당지역의정체성을구축하기위해서는그근대유산이가진큰특성, 즉역사교육적측면의성격을고려하여관광객들이군산근대건축물이가진역사성을간과하게해서는안된다. 따라서군산시는이러한비판을수용하여본사업이교육적목적을충족시킬수있도록방안을마련해야한다. 3. 문화상품의개발오타루시는유리공예품과오르골등의특산품을문화상품으로개발하여관광객들의흥미를유발한다. 오타루시의주요관광지인역사경관지구안에는근대건축물을리모델링하여유리공예품을만들고전시 판매하는점포로사용하는창고들이밀집해있는키타이치가라스마을이있다. 이곳은오타루관광의순례지처럼여겨지고있으며, 근대건축물관람과역사경관을향유하는와중에체험적요소를더하여흥미를유발하는관광지의꽃이다. 오타루의차별화된문화상품은근대도시의관광과어울리며긍정적인시너지효과를내고있다. 40) 군산시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시대적아픔못담아냈다., 전북일보, , ( )

234 22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10> 오르골점포로사용되고있는구토모나리 ( 주 ) 내부모습 특히구토모나리 ( 주 ) 의건물을오르골전문점으로리모델링하여오타루시를관광하는관광객이라면한번쯤은들려볼만한점포로관광객들에게홍보하고있다. 반면, 군산시는근대도시조성사업의시작이얼마되지않았고, 아직진행중인가운데아직까지는근대유산활용을위한하드웨어구축에치중되어있어소프트웨어라고볼수있는문화상품의개발이미흡하다. 오늘날관광객들은기존의관광내용과다른특별한자극을원하고있어, 군산도오타루와마찬가지로관광객들에게체험적요소로신선한자극을줄수있는문화상품의개발이요구된다. Ⅴ. 결론 : 군산근대유산활용방안의제언 오타루는앞서기술한바와같이근대유산활용에있어성공적인성과를거두었다. 그러한오타루의성공요인을바탕으로군산의근대유산활용에대한비교를통해군산에의시사점을도출할수있다.

235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주민주도의적극적참여강화및제도마련근대유산의활용에는주민주도의적극적인활동이중요하다. 활용정책이종료된이후에도지속적으로근대유산의활용이활기를얻기위해서는, 근대유산이지역자산이된다는인식을가지고주민들이주도적으로활용하여야한다. 근대유산의활용을위한국가예산은턱없이부족하여정부차원에서의지속적인지원이힘들고, 아직까지문화재를전통적시각으로바라보는사람들이많아우리사회에근대유산의가치가많이알려지지않았기때문에그가치를널리알리는것은정부의힘만으로는역부족이기때문이다. 따라서위와같은문제들을극복하기위해서는시민주도의활동이매우중요한데, 이를위한실질적방안이마련되지않으면주민들이정책에참여하기어렵다. 다시말해, 주민이적극적으로정책사업에참여하고자하더라도제도적인발판이없으면참여방법을알지못하거나, 방법이없어근대유산활용을주도하지못하게된다. 특히, 우리나라는문화유산의활용에관심을가진것이근래의일이고, 문화유산은국가에서관리한다는인식이강하기때문에주민주도형문화유산의활용에대한선례가많지않아주민들이문화유산활용정책을어떻게주도하고참여해야할지갈피를잡지못하는경우가대부분이다. 그러므로근대유산활용을주민에게완전히맡기고의식이나방법론이성숙하게두는것보다는정부차원에서주민활동을적극유도하며주민주도방안마련및문화유산활용에의주민들의이해를위해노력해야한다. 이를위해먼저, 군산이가진역사적자산의가치이해를위한주민교육자리를마련해야할것이다. 그리고근대유산활용에대한국내외사례를통한주민교육을실시해야한다. 주민주도방안마련에있어서는, 주민주도가가능하도록현실적인제도가마련되어야한다. 앞에서언급한대로군산시근대유산활성화에있어주민주

236 23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도가쉽지않았던이유는실질적인주민주도방안이마련되지않았기때문이다. 군산시는원도심활성화조례를통해지역주민이근대건축물을활용할수있도록원도심지역의방화지구해제문제를신속히해결하여주민들이원도심일대의근대건축물을보수하여활용할수있도록해야한다. 또한군산시는군산의근대유산을활용하는주민협의체를구성하고지원하기위한 군산근대유산활용주민협의체지원조례 ( 가칭 ) 를제정하는방안도생각해볼수있다. 주민협의체는버려지거나가치발굴이되지않고있는군산근대건축물을보수해서근대도시경관에어울리는모습으로활용하는활동을하고수익을창출한다. 이때주민협의체활동에필요한지원금의조달은지방정부의예산으로만하는것이아니라, 군산근대유산활용을위한기부 ( 가칭 ) 와같은기부금제도를마련하여지역주민이간접적으로근대유산활용에참여할수있도록해야한다. 그리고기부금이바탕이된지원금의지원내용을주민들에게투명하게공개하여자신들의기부를통해군산근대유산의활용이활기를유지하고더욱발전하고있음을직접적으로느낄수있도록해야한다. 그리고근대건축물을활용하여근대도시경관에조화를이루도록한근대건축물이나행사에대하여오타루시의도시경관상과같이 군산근대도시경관상 ( 가칭 ) 을주어표창하도록한다. 이상을받은주민의경우 근대유산활용을위한주민기부금 ( 가칭 ) 으로상금을주고, 사업체의경우군산관광지도나근대거리홍보책자에함께실릴수있도록하거나, 몇해에걸쳐수상자가늘어나면따로 군산근대도시로의발자취 ( 가칭 ) 지도를만들어정부차원에서적극홍보해주도록한다. 이지도는또하나의군산관광아이템으로활용될수있을것이다. 뿐만아니라, 군산시근대도시경관상을수여받은사업체를대상으로 근대유산활용기금 ( 가칭 ) 을만들어 근대

237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31 유산활용주민사업체지원조례 로지원되는지원금및 군산시근대도시경관상 ( 가칭 ) 의상금등으로사용한다. 이렇게형성된제도는군산근대유산활용에주민주도를강화하여궁극적으로군산근대유산의발전적이고지속가능한활용이가능해질수있을것이다. 2. 근대유산의교육적가치제고오타루와군산의근대유산활용이비슷한내용으로구성되었음을언급하는이유는두지역의역사적차이를간과해서는안되기때문이다. 앞에서도언급했듯이, 두지역모두항구도시 근대유산이많이축적된도시라는이미지와외부에의한개척이라는유사한환경을가지고있으나, 우리나라의경우외부로부터의침략과수탈로흘러갔다는큰차이가있다. 일제의침략과수탈의역사는국민에게큰아픔으로존재하고, 그러한정서상일제강점기유산은마냥즐기는대상으로활용되기에는무리가있다. 그차이를고려하지않은동일한방향의근대유산활용은국민의반감을불러일으키고갈등을유발할여지가있다. 또한교육적측면에서도긍정적이라할수없다. 이에대하여, 군산근대도시조성사업에대한설문조사중군산원도심을보존해관광지로발전시키는것에대한생각을물은관광객설문조사 41) 결과를살펴보면군산원도심의이미지에대해묻는문항에서 근대역사의아픔을느낄수있다 는답변은 3% 에불과했다. ( 시골같이정겨우며조용하고한적하다 36%, 시간여행온것같은옛 ( 일본식 ) 이미지가강하다 22% 의두문항에대한답변비중이가장컸다.) 현재근대거리에소재한근대역사박물관의전시내용이나, 전시관으로쓰이는군산근대건축물의전시내용에수탈의역 41) 2014 년 6 월 23 일부터 7 월 18 일까지군산근대역사경관지구를찾은시민과관광객 1000 여명을대상으로문화공동체 감 이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주관으로실시한설문조사.

238 23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사에대한내용이없지않음에도관광객들이역사적아픔을느낄수없었다고한다면이는분명문제가있다. 군산은일제가우리나라최대곡창지대였던호남의쌀과자본을무자비하게수탈해간대표적인수탈의거점이었다. 이러한특성이묻혀서는안되며, 교육적측면에서강조되어야한다. 우리가우리나라의치욕과아픔이었던일제강점기시대의근대유산을보호하는궁극적목적은우리민족이그시기를어떻게감내하고용감히극복하였는지를후세에까지보여주려는것이기때문이다. 따라서군산시는근대건축물이라는하드웨어자체보다그건축물이담고있는역사라는소프트웨어에비중을두어야한다. 즉, 근대건축물을복원하고보존하는것에치중하지말고, 근대유산활용내용을보다더연구하여군산의근대유산이내포하고있는교육적측면을강조해야한다. 이렇게군산근대유산의교육적측면을강조하기위해서는, 군산근대건축관의전시내용을근대건축및은행관련전시에서일제강점기시대의아픔과극복의반영하는내용으로전환하는방법을적용할수있다. 현재도그러한내용의전시물이있긴하지만동시에같은공간에근대은행의내 외부모습이나건축장식부재와같은전시물도함께존재하고있다. 일제최대수탈거점에서, 수탈의중심기관으로사용된군산근대건축관의존재를통해우리민족이봐야할것은근대은행의내 외부모습이나건축부재가아니라그은행을통해일제가우리민족에게어떤만행을저질렀고, 또우리민족이얼마나고통받았는지에대한역사이므로그내용을현재보다더욱비중있게다루어야한다. 그러나모든군산근대건축물이수탈의아픔을강조하는방향으로가야하는것은아니다. 수탈의이야기를강력하게담고있는건축물을몇가지선정하여역사적내용의전시를추가하고, 그러한건축물의관람시에는관광객으로하여금교육적내용이큰비중을차지

239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33 할수있도록전시실분위기나전시내용을일관되게구성하여야한다는것이다. 예를들어, 은행건물의경우당시모습그대로재현하여, 빼앗길동전조차없어쌀과같은식료품, 돈이될만한물건들까지빼앗아금고에쌓아뒀던모습을보여주는것도한방법이다. 위에제시한것과같은방법으로근대유산의교육적측면이제고된다면군산의근대유산이가진가치가더욱빛나게될것이며, 일제강점기시대유산을활용하는것에대한주민들의반감을해결할수있게될것이다. 3. 지역정체성을표출하는차별화된문화상품의개발오늘날문화의향유에서체험적요소가부각되고있다. 관광에있어서도향유대상을눈으로만보고느끼는것은과거의이야기가되었다. 이와같은사실은오타루의근대유산활용사례에서오타루가제공하고있는체험적요소, 즉차별화된문화상품은오타루관광의꽃이되고있다는점을통해확인할수있다. 관광객들은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자극을필요로하고있는것이다. 이처럼문화의향유에서체험적요소가부각되고있는오늘날, 오타루와마찬가지로군산시도타지역과차별화된문화상품의개발에노력하여관광객들에게체험적요소를선사하고흥미를유발할수있어야한다. 문화상품의개발에대하여, 군산근대역사벨트화권역조성사업의하위사업이었던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조성사업의결과로모이게된예술가들을대상으로문화상품에대한아이디어를공모하거나, 문화상품개발을지원하여차별화된문화상품을개발하는것도하나의방법이될수있다. 이때, 군산문화상품의전반적인컨셉을 군산에서느낄수있는근대한국의정서와삶을나타내는것 등으로정하여다른지역에서는볼수없는차별성을가진것으로만든다면지역정체성을표출하는문화상품이개발될수있을것이다.

240 23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이를통해, 군산근대유산의이미지와느낌일부를관광객들이거주지에까지가지고가게하여관광객들이더욱오랫동안군산근대거리를추억할수있도록하는것이다. 이처럼지역정체성을표출하는차별화된문화상품의개발을통해군산의이미지를각인할수있다면군산은관광객의재방문을효과적으로이끌어낼수있을것이다. * 투고일 : 심사일 : 게재확정일 : * 심사위원 : 정준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최종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지도교수 : 김창규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241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35 참고문헌 1. 논문강동진 이순자, 2008, 도시재생을위한근대역사환경활용방법분석, 국토연구원 김상희, 2012, 군산구도심근대주거건축물의보존및활용실태에관한연구, 경북대학교석사학위논문김선희, 2013, 근대도시문화의재생과새로운커뮤니케이션의창출, 동북아문화연구 제36권김영숙, 2013 역사보존과개발 : 일본훗카이도오타루의로컬리티, 로컬리티인문학 제10호김영중, 2014, 근대문화유산을활용한군산원도심재생, 국토연구원 김일수, 2000, 군산, 근대사의빛과어둠이교차하는도시, 국토연구원 김현숙, 2011, 군산근대역사경관지구의활성화를위한우선정비블록설계연구, 한국도시설계학회 제12권제6호문예은, 2011, 근대문화유산을둘러싼담론의경쟁양상분석, 지방사와지방문화 제14권제2호박성신, 2011, 군산의근대창고건물현황및산업유산으로서의가치에관한연구, 건축역사연구 20권 6호송석기, 2004, 군산지역근대건축물의현황및변천에관한기초연구, 대한건축학회지 제20권제10호양성욱, 2007, 아름다운근대역사문화도시의풍경보전, 대한건축학회지 제51권제5호정수인, 2008, 지역지리중심의사회과통합수업구성 : 군산지역을사례로, 한국교원대학교석사논문조아라, 2009, 문화관광지의문화정치와정체성의사회적구성, 대한지리학회지 제44권제3호황소영외1, 2011, 근대산업유산활용수법으로서연계벨트화에관한연

242 23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구, 중앙대석사학위논문 2. 저서김창규, 2011, 문화재보호법, 서울 : 동방문화사연구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0, 2010문화예술정책백서 문화체육관광부, 2010, 2010 문화예술정책백서, 문화체육관광부문화체육관광부, 2012, 2012 문화예술정책백서, 문화체육관광부전북발전연구원, 2010, 전라북도 1시군 1프로젝트사업의성과제고방안, 전북발전연구원기사 군산시, 문화재시설관리운영조례제정, newsis, , (2014,09,10) 군산시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드디어 첫삽, 프라임경제뉴스, , ( ) 일본식가옥복원은청소부터. 군산근대역사문화창작벨트화사업주민설명회, 군산미래신문, , ( ) 군산근대역사박물관주민설명회, sjbnews, , ( ) 군산시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시대적아픔못담아냈다., 전북일보, , ( ) 근대역사문화통해역사적가치이해하는공간으로, 한국조경신문, , ( ) 웹페이지근대역사박물관홈페이지 ( ( ) 군산시청홈페이지 ( ( ) 小樽市홈페이지 ( ( )

243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37 기타군산시도시계획 ( ( ) 군산시, 2013년시정계획 ( ( ) 군산시제 19회통계연보 ( ( ) 군산시, 2012, 주요업무 ( 전략과제 ) 자체평가결과, ( ( ) 小樽市, 2009 小樽市景観計画 ( (2014, 09, 15) 小樽の歴史と自然を生かしたまちづくり景観条例 ( 小樽ファンが支えるふるさとまちづくり寄附条例 (

244 23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국문초록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 군산과오타루를중심으로 - 최초이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오늘날전통농경사회의문화가중시되던사회의흐름이변화하면서근대유산이주목받기시작했다. 각지자체들은근대유산이지역의개성을살려지역발전및경제활성화에도움이될수있다는사실에주목하고있다. 이러한상황속에서, 군산은지역에축적된많은근대유산을활용하고자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 을추진하였다. 이연구는군산의최근추진중인근대유산활용정책에대하여, 성공적인모델사례가될수있는오타루와의비교연구를통해군산에의시사점을도출하는것을목적으로하였다. 구체적으로, 첫째, 한국군산의근대유산활용사례에대하여군산의근대유산이형성되고발전된역사를고찰하고, 현재군산의근대유산현황과근대유산활용정책에대해고찰하였다. 둘째, 일본오타루의근대유산활용사례를한국군산의연구와같은방식으로고찰하였다. 셋째, 앞서진행한연구내용을바탕으로두지역의근대유산활용사례를비교하였다. 결론적으로, 두지역의비교연구를바탕으로도출된군산에의시사점을통해군산의근대유산활용에반영되어야할사항들에대해제안하였다. 주제어 : 오타루근대유산, 군산근대유산, 근대유산활용, 근대도시

245 한국과일본의근대유산활용사례비교연구 239 Abstract A Comparative study on case of application about Korea and Japan's modern cultural heritage 42)Choi, Cho-iy The modern cultual heritage recently started to attract more and more attention because our society, which had valued the historical value of the cultual heritage, now pay attention to the modern cultual heritage's potential ability to help economic activation and local development via vitalizing local characteristics. In this current situation, Gunsan pushed ahead modern cultural city construction business for local activation and re-construction of the city using the modern cultual heritage. However, the utilization policies of the modern cultual heritage are not mature enough to efficiently show all the values and characteristics of the modern cultual heritage. Hence, following report is comparing Gunsan and Otaru, which has a very similar environment, to maximize the efficacy of the modern cultual heritage's utilization policies and to introduce the importance and value of Gunsan's modern cultual heritage. This report considers three points. Firstly, the history of Gunsan's modern cultual heritage's creation and development via examples of * B.A. Dept. of Cultural Properties Management, College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246 24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Gunsan's utilization of the modern cultual heritage. Secondly, examples from Otaru's utilization of the modern cultual heritage. Thirdly, the comparison between two locations considering related studies. The comparisons are 1. the utilization of the modern cultual heritage and local participation 2. the business relates to the modern cultual heritage 3. the development of culture products. Implication is deducted using these comparisons to suggest Gunsan's modern cultual heritage utilization policies' future direction. Key Word: Otaru's modern cultural heritage, Gunsan's modern cultual heritage, modern cultual heritage utilization, modern city

247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 활용방안 이동혁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역사문화경관의개념과보전방향 Ⅲ. 서촌지역역사문화경관의보전및활용현황 Ⅳ.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정책개선방안 Ⅴ. 결론 Ⅰ. 서론 보전 (Conversation) 이란우리의전통과문화가지닌가치의반영이자축적이며문화유산을오랜세월동안남아있도록변화를최소화하여통제하고조작하는의식적인과정이다. 이런과정으로통해잘보전된역사적환경은사회적목적에이바지하며, 이의손실은문화적으로회복할수없다. 보전은실용적측면에서도, 역사지식의학술적측면에서도사회를위해필수적이다. 1) 역사문화경관의보전은단순히개별건축물을수리하고복원하는 1) 독서모임책술역, 에일린올바슬리저, 2012, 역사도시투어리즘, 서울 : 눌와, 38 쪽

248 24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것만이아니다. 급격한도시개발속에서그도시가오랜세월을거치면서쌓아온역사적 사회적 문화적흔적들을보전하고그것들의가치제고통해현대에의미를갖는방향으로활용하는것이다. 유럽평의회의 문화경관지역의통합적보존에관한권고 (1995) 에서는 경관 을 개인이나사회그리고지형적으로정의된영토사이에일정기간동안존재한여러관계들의표현 을의미하는것이라고하였다. 이어 그표현들은자연적요소, 인간요소, 그리고그둘의조합이오랜시간에걸쳐행해진결과로나타나는것 이라고하였다. 2) 즉역사문화경관의보전이란급격히변해가는현대에서주민의삶을포함한도시의정체성을지켜서사회에이바지하는것이라할수있다. 서울은조선건국당시한양으로부터시작해일제강점기의경성을거쳐지금까지 600여년간우리나라의수도로서정치 사회 문화 경제의중심지역할을해왔다. 현재는 1000만여명인구를가지고있는세계적인대도시로서서울은오랜세월동안그자리를지켜온문화유산과첨단의기술이공존하는독특한모습을가지게되었다. 현대적인대도시이면서역사도시의특성을가지고있는서울은경제발전을통해급격한도시화를겪었으며이과정에서많은역사문화경관이훼손되었다. 이를막기위한많은노력들이있었지만점점도시개발이라는현실에지금도많은서울의역사적인장소들이존립을위협받고있는실정이다. 그리고그장소중에는서촌이있다. 서촌은조선건국초기부터형성된경복궁서측지역과인왕산동측사이에있던지역을일컫는말이다. 조선시대에 웃대 라불리며왕족부터사대부, 중인그리고하급관리와서민들이어울려살던오래된마을인서촌은경복궁, 경희궁, 사직단을인근에두고있고필운대와세심대, 수성동, 옥류동등인왕산기슭의오래된명승지를 2) 채혜인, 2012, 문화유산국제보존원칙의역사도시경관개념에의거한도시보존방향 : 서울서촌 ( 西村 ) 을사례로, 서울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33 쪽

249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43 가지고있다. 그리고조선후기중인문학의꽃을피운곳으로서김정희, 정선, 김수항등조선후기의명사들과관련된장소가많다. 근 현대에는이상, 이상범, 이중섭등수많은문화예술인들이서촌의도시형한옥을거치면서여러작품활동을했었다. 이런점에서서촌은조선시대부터근대를거쳐지금에이르기까지서울의삶의자취를보여주면서서울의정체성을형성해주는대표적인한옥마을이다.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은 1934년경성풍치지구계획을시작으로 70년대부터정책적으로관리받기시작하였다. 그러나산업화와도시개발이라는시대의흐름과삶의방식변화로기존의규제를완화해달라는요구가생겨나기시작했으며 90년대부터서촌의역사문화경관보전정책은도시개발과주민의요구, 시의정책방향에의해보전과개발사이에서표류하기시작하였다. 그리고결국 2004년서울특별시는한옥이많이잔존해있는체부동, 누하동, 필운동등을주택재개발지역으로지정했다가 2008년서울한옥선언을통해정책을한옥과경관보전으로방향으로바꾸면서 2010년서촌의경관보전을위해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을발표하였다. 이렇듯서촌은보전과활용에대한정책의변화가극심했으며이과정에서서촌주민들에게큰혼란을안겨주었다. 앞서말했듯이보전에있어역사적환경의손실은문화적으로회복할수없는중대한것이다. 서촌지역은급격한도시개발과방향성이없는정책으로인해이미옛경관을많이훼손했다. 하지만아직까지도서촌지역은서울의역사 문화적인요소를간직하고있으며심하게관광지화된북촌과달리, 이에대한보전과활용정책의개선여지가남아있다. 서울시의정책은지구단위계획을통해서촌의역사문화경관을보전하고복원하는방향으로들어섰으며주민들은주택재개발, 마을의보전, 북촌과같은관광지화에대한우려속에서자생적으로서촌의역사문화경관을보전하고자하는움직임을보이고있다.

250 24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이에본연구는우선선행연구분석과문헌조사를통해경관개념의형성과역사문화경관에대해이론적으로고찰했다. 그리고유네스코와이코모스의국제헌장을통해서문화재로서역사문화경관보전의당위성을세운뒤이를토대로현장지역답사를통해서촌의역사문화경관이가진가치를제고하고역사문화경관자원을도출해냈다. 그리고지금까지서촌의보전과활용에대한정책변화를살펴본뒤서촌의역사문화경관의보전과활용정책에있어서도움이될수있는개선방안을제시하였다. Ⅱ. 역사문화경관의개념과보전방향 가. 문화경관개념의형성과보전방향 (1) 경관개념의형성역사문화경관의개념을살펴보기위해서는문화경관의개념을살펴보는것이필요하다. 그리고역사문화경관과문화경관의개념을살펴보기위해기본적으로두개념의근간이되는 경관 이라는개념이단순히자연의아름다운경치를이르는말에서현대에오면서어떻게 문화경관 으로의미가확장되었는지를살펴볼필요가있다. 경관 ( 景觀, Landscape) 이란일반적으로눈에보기좋고즐거운경치 ( 景致 ) 로여겨진다. 그러나이단어가품고있는개념은일반적인의미보다더많은것을담고있다. 경관이란개념의형성에대해황기원 (1989) 은경관개념의기원이중세봉건주의시대에농촌토지의경제적사회적단위를뜻하는단어로서마을, 숲, 농토등으로 나누고손질된토지 에서시작되었다고보았다. 즉당시의경관이란경계가뚜렷한하나의공간이자, 그공간에서인위적으로생활환경을조성한다는점에서환경이며, 그환경속에서정주민이생산과생활을하는장소로서의미를갖는다고본다. 3)

251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45 이런경관의개념은 16~17세기이탈리아와네덜란드의화단을중심으로유행하게된풍경화식화풍 (Landscape painting) 의유행에의해큰변화를맞게된다. 르네상스운동을통해화가들은아름답고이상적인자연에관심을가지기시작했으며당시까지존재하지않았던 풍경화 라는것을그리기시작하였다. 이와동시에경관의개념은생업의공간에서시각적으로감상을위한이상적인경치로바뀌게되었다. 4) 이런움직임이더욱심화되면서자연의아름다움이나전원의풍요로움을그리는낭만적문화운동인픽쳐레스크 (Picturesque) 운동이시작되었고자본주의와시민사회의태동과함께풍경화는자본가와귀족들에게큰인기를끌면서서구유럽지역에퍼져나갔다. 이런자연관에토대를두어 18세기에는풍경화속이상적인자연을현실로끌어들이고자하는움직임에의해풍경화식정원 (Landscape garden) 이유행하게된다. 그리고자연에사람의주관이개입하게되는풍경화식정원의유행으로경관의개념은특정관찰자의시점을가정하는의미로서, 어떤장면 (scene) 에서보이는이상적인자연의모습으로서경치로변화하였다. 5) 경관을바라보는관점은현대에와서지리학에서더심도있게연구되었으며의미도확장되었다. 다윈의진화론과환경결정론에영향을받은환경결정론적경관연구는환경이인과관계의기계적과정을통해서인간을포함한생물의생활양식에결정적영향을미치게된다는논리를바탕으로한다. 이러한접근방식으로경관연구는주로지구상에서벌어지는여러가지물리적 생물적 인간적현상이공간적으로다양하게분포되어있는것에관심을갖고, 그현상들의형 3) 황기원, 1989, 경관의다의성에관한고찰, 한국조경학회지제 17 호, 한국조경학회, 58 쪽재구성 4) 배정환외 1 명, 1999, 조경설계와회화적자연관의문제, 한국조경학회지제 27 호, 한국조경학회, 81 쪽 5) 앞의논문, 채혜인, 2012, 14 쪽

252 24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태, 재료, 생성과정및공간적상호연결성등을고찰하고자하였다. 즉인상적인지역경관을대상으로경관을설명및해석하려는연구가주를이루었다. 6) 이러한환경결정론적경관연구는 20세기초독일의지리학자들에게비판을받게된다. 독일의지리학자들은경관의개별적형상들이어떻게분포되어있는가에대해연구하고자하였다. 그리고경관형상이공간적으로배치되는과정에서의상호작용에주목하였다. 이런맥락에서독일의경관론에서는 문화경관 을 자연경관위에가해진인간활동이구체화되어표출된형태 로정의하였다. 또한인간과자연환경을매개하는범주나인간정신의산물이 문화 로정의된다는점에서곧인간이만들어낸모든경관은 자연경관 과대비되는 문화경관 으로인식하였다. 7) 문화경관이란개념을탄생시킨독일의경관론은영국과미국의지리학자들에의해체계적으로이론화되면서문화경관론으로발전하게되었다. C. Sauer(1925) 는경관의개념을 특정한관찰자가보는실재경치가아니라, 수많은개별경치의관찰로부터도출되는개괄화 라고하였다. 즉경관을 물리적이고문화적인형태의뚜렷한결합으로구성된지역 으로이해함으로서인간을물적환경을형성하는역할과물적경관을문화경관으로전환하는주요한인자로서인식하게되었다. 또그는자연인자가시간을거치면서자연경관이되고이자연경관에문화가시간을거쳐작용하게되면인구분포나생산수단과같은문화경관이나타난다고했다. 이이론의주창으로경관개념은물질문화를담는그릇으로서물리적외연뿐만아니라내부의문화적의미까지를아우르게되었다. 8) 1970년대영국의신문화지리학자들은기존문화지리학에서의경관 6) 윤홍기, 2009, 영어권에서문화지리학의발전과연구동향, 문화역사지리제 21 호,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20 쪽 7) 황기원, 1989, 앞의논문, 65 쪽 8) 채혜인, , 앞의논문, 15~16 쪽

253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47 개념이가시적인경관이면에있는경관형성의사회 정치적과정과권력관계를경시했다고비판했다. 이들은복잡한현대도시의일상경관과도시문화에있어서 문화는공유된의미체계 란개념을도입한다. 그리고경관을인간주위를상징하거나표현하는경치, 즉문화의이미지로간주한다면, 경관연구는지표위의흙이나돌, 물또는식생과같은실제경치만을대상으로할것이아니라캔버스에그린그림, 종이에쓴글, 영화등도연구대상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 최근들어서는이러한 다양한의미체계 로서의경관개념에입각한연구들이물리적환경의생산에대한분석뿐만아니라영화와광고, 음악등미디어텍스트같이경관이소비되고재현되는방식으로까지그개념과연구범위를확장하고있다. 신문화지리학에서의경관개념은우리가보는대상뿐만이아니라우리가주위의세상을독특하게관찰하고마음에형상화하는 사물을보는방식혹은시각적전유방식 (ways of seeing) 이다. 즉경관이란보이는현상자체이자그것을보고느끼는지각으로이해된다. 9) < 표 1> 경관 개념의변천 10) 배경 중세장원제도 16~17 세기이탈리아 / 네덜란드풍경화의영향 19~20세기문화지리학의영향문화지리학신문화지리학 환경미학연구의영향 의미변화 한정된토지, 농촌토지의경제적 사회적단위 시각적이미지아름다운자연의경치 지역고유의물리적문화적특성의개괄 사물을보는방식시각적전유방식 일상적행위와삶의장소사이의관계문화적과정 주요가치 환경적, 장소적가치 미적가치 전통적가치문화적가치 수단적가치 참여적가치과정적가치 9) 조정송외 11 명, 2006, 현대경관을보는열두가지시선, 파주 : 한국학술정보, 44 쪽재구성 10) 채혜인, 2012, 앞의논문, 18 쪽

254 24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국제헌장에서나타난경관의보전경관개념의범위가확장되면서경관은일정한장소의자연환경과인문환경을포함하게되었다. 그리고이에경관자체를문화유산으로인식하고그것의보전에관한논의가시작되었다. 경관자체를직접적으로보전해야한다는움직임이나타난것은 1962년파리에서열린제12차유네스코총회에서채택한 고적및명승지의미관및특성보호에관한권고 (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Safeguarding of the Beauty and Character of Landscapes and Sites) 부터이다. 이권고안은경관과유적의보호를정의하고있는데, 그내용에따르면 자연경관의미와특성의보호라함은문화적또는미적의의를가지고있거나혹은전형적인자연적환경을구성하는천연또는인공적인농촌및도시의경관의보존 (preservation) 및가능한한그의복구 를의미한다. 11) 그러나이권고안은자연경관에만한정지었다. 본격적인문화경관의보전에대한논의가이루어진것은 1972년유네스코와이코모스에서 세계문화및자연유산보호협약 (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을결의면서세계유산의개념을정의하고세계유산목록을작성하기시작한이후이다. 문화경관을문화유산으로인식하고그것의보전에관한첫시작은 1982년이코모스에서채택된역사정원 ( 플로렌스헌장 1981, Histioric gardens The Florence Charter 1981) 이다. 플로렌스헌장은 역사정원 을역사적또는예술적관점에서일반대중이관심을가질건축적이고원예적인구성을일컬으며이에따라기념물로간주된다고보았다. 그리고이용어는정식으로세워진것이든, 경관 이든지상관없이, 그리고또한작은정원과대규모공원모두에동일하게적용할수있는개념으로정의하고있다. 이런 11) 유네스코, , 고적및명승지의미관및특성보호에관한권고 제 1 조

255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49 점에서플로렌스헌장은경관을기념물, 즉문화유산으로서인식하고이의원형을유지하기위한합당한보전조치를취할것을말하고있다. 12) 1984년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복합유산과시골경관에대해논의를시작하게되었고이것이계기가되어 1992년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문화경관은문화유산의한유형으로정의하였다. 그리고문화경관의개념정립과함께유럽을중심으로문화경관의보전에관한협약들이체결되었다. 1995년유럽평의회는 문화경관지역의통합적보존에관한권고 (Recommedation No.R(95)9 On The Integrated Conservation Of Cultural Landscape Areas As Part Of Landscape Policies) 를채택하였고 2000년에는 유럽경관협약 (European Landscape Convention) 을맺었다. 유럽경관협약에서는경관을자연과인간요소사이의활동과상호작용의결과로된특성을지니고사람들에게인지되는지역으로정의하였다. 13) 유네스코와이코모스도문화경관의보존원칙에관한원칙들을수립하기시작했다. 샌안토니오선언 (The Declaration of San Antonio, 1996) 은문화경관유산의진정성을어떻게정의해야할것인가를논의한결과였으며호이안성명 (Hoi An Protocols, 2009) 은아시아지역에서의문화경관의정의, 보존원칙을다룬국제보존원칙이다. 장소감보존에관한퀘벡선언문 (Québec Declaration, 2008) 에서는장소감의형성과보존과관련하여문화경관의역할에대해다뤘다. 비엔나보고서 (Vienna Memorandum, 2005) 비엔나회의에서도시유산및도시의맥락에속한유산의보존을논의한결과로서도시유산의보존방식으로서 역사도시경관 (Historic Urban Landscape) 을정의하였다. 12) 이코모스한국위원회, 2010, 이코모스헌장선언문집, 서울 : ( 사 ) 이코모스한국위원회, 30 쪽 13) 류제현, 2013, 경관의보호와관리를위한법제화과정 : 국제적선례를중심으로, 대한지리학회지제 48 권, 대한지리학회, 579 쪽

256 25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3) 세계유산으로서문화경관 1984년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다음과같은논의를통해세계유산으로서문화경관의개념을도출해냈다. 첫째로동남아시아의계단식논지, 지중해의계단식지역, 유럽의포도원과같이예외적으로조화롭고아름다우며인공적인특성을지닌경관은당시의유산범주로는등재하기힘들다는점이었다. 둘째로는역사도시및마을과유사한형태로정주경관 (living landscape) 이진화해가는상황을고려해야한다는점과마지막으로자국의규제에의해거의보호받지못하는경관의완전성보존이필요하다는점이었다. 이에세계유산위원회는세계유산의기준과운영지침의수정을논의하기시작하였다. 이러한문제의식을바탕으로 자연과인간합작의소산 (combined works of nature and of man) 으로정의된문화경관 (Cultural Landscape) 개념은 1992년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회의에서새로운문화유산의유형으로받아들여졌다. 그리고 1994년문화경관을포함하여세계유산협약이행을위한운영지침이수정되었다. 14) 세계유산협약의운영지침 (operation guideline) 에서는문화경관의개념 (a), 속성 (b), 의의 (c) 를정의했으며이를통해유네스코에서규정하고있는문화경관의의미와내용이무엇인지를살펴볼수있다. (a) 문화경관은자연과인간이결합하여빚어진문화유산이다. (b) 문화경관은자연환경에의해서주어지는물리적인제약과기회, 그리고연속적인사회 경제 문화적힘의영향아래에서장기간에걸친인간사회와정주 ( 定住 ) 의진화를나타낸다. 문화경관이라는용어는인간과자연환경간의상호작용이드러난다양성을포함한다. 문화경관은지속가능한토지이용의특별한기술, 정착한자연환경에대한특징과한계의고려, 자연에대한독특한정신적인관계를반영한다. 14) 채혜인, , 앞의논문, 26쪽

257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51 (c) 문화경관의보호는현대의지속가능한토지이용의기술에기여할수있고, 경관에서의자연가치를유지하거나증진시킬수있다. 전통적인토지이용형태의지속적인유지는세계많은지역에서생물종의다양성을돕는다. 전통적인문화경관의보호는그러므로생물종다양성을유지하는데도움이된다.(UNESCO, World Heritage Centre, 2008, 85-86). 15) 문화경관은세가지유형으로나뉜다. 첫번째유형은 분명하게규정된경관 (clearly defined landscape) 으로인간에의해의도적으로설계되고창조된경관 (landscape designed and created intentionally by man) 을의미한다. 두번째유형은 유기적으로진화하는경관 (organically evolved landscapes) 으로농림수산업과관련하여지속되는경관이나기념물, 유적과일체가되어중요한요소를이루는경관을나타낸다. 이두번째유형은다시두가지유형으로세분화된다. 첫번째는진화과정이과거의어떤시기에갑자기또는서서히종결되어버린 유적 ( 잔존, 화석 ) 경관 (relict or fossil landscapes) 이다. 두번째는현대사회에서활발한사회적역할을유지하고있는 지속되는경관 (continuing landscapes) 으로, 특히이유형은정주환경을포함하고있다는점에서살아있는경관 (living landscape) 으로이해된다. 마지막유형은 결합적 ( 연상적 ) 문화경관 (associative cultural landscapes) 으로물질적인문화의증거는중요하지않거나거의없더라도이보다는자연적요소가불러일으키는강력한종교적, 예술적또는문화적연사에서그정당성을찾을수있는경관을뜻한다. 이를통해문화경관의개념은인간과자연의상호작용, 즉인간행위자체또는그의미를강조한것을살펴볼수있다. 한편많은문화경관의사례들이정주유산의형태를취하게되면서문화경관의 15) 류제현, 2013, 앞의논문, 581 쪽

258 25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보전에있어거주민과그들의삶에대한고려가중요하게작용하게되었다. 또한인간의활동및생활양식, 그리고그것의지속성자체를중요한요소로삼기시작하였다. 토지형태, 지형, 공간조직, 식생과자연요소및생태시스템과같은유형적요소에서부터장소와관련된이야기나전통, 역사적의미, 장소의활용과기능, 사람과환경사이의관계, 그장소와다른지역과의관계등의무형적요소까지로확대되게된것이다. 이에 1999년 탁월한보편적가치의문화경관 이란주제로개최된독일전문가회의에서는문화경관의등재는사람을위한것이란사상을바탕으로지역사회의구성원들이유산의보전활동에관여를해야하며전통과같은무형적인요소가문화경관의중요한요소로서보전의주요대상으로삼아야할것을강조했다. 이러한관점에서문화경관의주요한가치이자보존대상인전통적인특징과다양성, 지역사회구성원을유지하기위한보존방식으로소통과참여가강조된통합적접근방식이강조되었다. 또한무형적인요소의보존을위해자원의조사, 평가가중요해졌으며인식과이해의증대, 교육과훈련을통한전문인적자원의개발역시주요보존방식으로등장했다. 16) 지금까지살펴본대로그저단순히아름다운풍경만을의미했던경관은그의미가점점확장되어서문화적요소를담은문화경관이란개념으로까지확대되었다. 그리고문화경관에대한논의가진행되면서유네스코를중심으로그것을유산으로인식하고보전방향에관한국제헌장들이만들어졌다. 문화경관은이제명실상부한개념으로자리를잡았다. 그리고문화경관의문화재로서가치를발견해보존에관한구체적인법제와정책이만들어지고있으며역사문화경관, 역사도시경관등다양한개념들을파생시켰다. 16) 채혜인, , 앞의논문, 26~31 쪽재구성

259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53 나. 문화경관과역사문화경관의관계 (1) 문화재로서문화경관의보전 세계유산의한유형으로문화경관의개념이정의되면서문화유산 의부수적인요소가아닌 문화경관 자체를문화재 ( 文化財 ) 로인식 하고그것을보전하기위한법제를만드는나라들이생겨났다. 우리 나라는경관이뛰어난곳을문화재보호법상 명승 이란지정제도로 보존하고있다. 그리고문화재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 문화적인 가치가뛰어난공간으로서문화재와함께보호할필요성이있는주변환경은 역사문화환경 으로규정하면서보존하고있다. 명승의지정기준으로첫번째는자연경관이뛰어난곳, 두번째는동물 식물의서식지로서경관이뛰어난곳, 세번째는저명한경관의전망지점, 네번째는역사문화경관적가치가뛰어난곳, 다섯번째는저명한건물또는정원및중요한전설지등으로서경승지, 여섯번째는세계유산의자연유산에해당하는곳중에서관상적또는자연의미관적으로현저한가치를갖는곳이다. 17) 이렇듯명승은자연경관과함께문화경관적인장소도포함하며대표적으로남해의가천마을다랑이논이있다. 그러나명승이주로대상으로삼는것은자연경관이며문화경관은그일부만을포함할뿐이다. 더욱이일상생활경관에관하여는여전히보호가미약한실정이다. 18) 그리고역사문화경관도문화재에부수적으로속해있는주변환경을일컫는것뿐문화경관을보존하기엔하기엔부족하다. 우리나라에는명승이문화경관을어느정도대상으로한다해도문화경관만을중점적으로보호하기에는부족하다. 이에김창규 (2010) 는문화재법제및정책의발전방향을위해문화적 17) 김창규, 2011, 문화재보호법총론, 서울 : 동방문화사, 113 쪽 18) 김창규, 2010, 문화재정책및법제의미래지향적발전방향, 법과정책연구 10 권, 한국법정책학회, 13 쪽

260 25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경관의대상을확대할것을주장했다. 문화경관을문화재로지정해보존하는나라는대표적으로일본과대만이있다. 일본은문화경관을 문화적경관 으로지정하며대만도 문화경관 이란이름으로지정해보존하고있다. 이중일본을더자세히살펴보자면일본은도시재생에있어서지방고유의미적가치를중시하는방향으로정책을전환하면서 2004년 경관법 을제정하였다. 그리고경관과연계하여세계유산의 문화경관 이라는범주를도입하기위해 2004년문화재보호법이개정되었으며 2005년부터시행되었다. 19) 일본의문화재보호법에서문화적경관이란지역사람들의생활또는생업및당해지역의풍토에의해형성된경관지로일본국민의생활또는생업의이해를위해결여할수없는것 ( 문화재보호법제2 조제1항제5호 ) 을말한다. 일본의시정촌 ( 市町村 ) 들은조례등으로자기지역내문화적경관을결정한다. 그리고문화적경관중에서도문화재로서가치가특히중요한것에대해서는지방자치단체의신고에기초하여 중요문화적경관 으로선정할수있다. 중요문화적경관으로선정된것에대해서는보존에영향을끼치는행위할경우, 문화청장관에게신고하여야하며국가는문화적경관의보존및활용에대해보조를해야한다. 20) 이렇듯문화경관은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경관적으로문화재의가치를인정받고그에따른보전정책이시행되고있다. 특히문화재로보호받는경관들을보면역사문화적인요소가포함되어있는것을살필수있다. (2) 역사문화경관개념의형성선행연구에나타난역사문화경관의정의에관한흐름을살펴보자면강홍빈 (1986) 은 역사환경 을 역사환경유지와보호 에서역사 19) 류제현, , 앞의논문, 583 쪽 20) 정상우, , 외국문화재보호제도, 문화재청, 12 쪽

261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55 의높은수준의결과물인문화재외에보통사람들의생활과활동이내재된경관이라하였으며 21) 최기수 (1991) 는 역사경관 을 덕동구곡에나타난전통경관구조의해석에관한연구 에서인간의가치관 사회제도 관습 기술등문화요소가자연경관에시간성으로작용하여형성된것으로자연환경과생태적관계의가시적인물질문화인동시에역사를내포한다고정의하였다. 22) 조성태 (2007) 는 문화경관 의개념을 지방도시활성화를위한역사문화경관관리방안연구 에서평범한문화경관과비범한문화경관이함께존속되어역사적문화경관이되고이는시간의경과와함께유산적문화경관이된다고정의하였다. 23) 한우식 (2001) 은 역사문화경관 의개념을 역사문화경관의보전에관한연구 에서오랜시간동안인간의생활과경험을통해서생성되는결과, 시간과환경이라는변화요인으로만들어진유형과무형의문화소산이며도시경관부분을형성한다고정의하였다. 24) 역사문화경관의개념에대해서학자들마다의견이조금씩다르지만역사적으로인간의활동에의해형성된문화경관이며도시경관과결합하여만들어진경관이라정의하고있다. 즉역사문화경관은역사경관과문화경관의의미를내포하는것으로오랜기간에걸쳐형성된자연환경이인간의활동과행위에의해문화적요소를갖게된경관이며일상생활과밀접하게형성되는도시경관이다. 이를도식화한다면 < 그림 1> 과같다. 21) 강홍빈, 1986, 歷史環境의維持와保存 ; 무엇을어떻게할것인가, 도시문제 238, 대한지방행정공제회, 35 쪽 22) 최기수, 1991, 德洞九曲에나타난傳統景觀構造의解析에관한硏究, 서울시립대학교논문집, 280 쪽 23) 조성태, 2007, 지방도시의활성화를위한역사문화경관관리방안연구 : 일본가나자와 ( 金澤市 ) 를중심으로, 경성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32 쪽 24) 한우식, 2001, 역사문화경관보전에관한연구 : 한국과일본의역사경관보전제도의비교분석을중심으로, 건국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9 쪽

262 25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1> 역사문화경관개념의형성과정 25) 2. 역사문화경관가. 역사문화경관의개념과구성요소역사문화경관은해당지역의지형이나수리 수문에서부터생태에이르는자연환경을바탕으로하여그땅에살던인간이만들어낸유 무형의문화경관으로서시간의흐름에따라생성과소멸과정을거쳐남아있는현재의경관이다. 26) 이때경관이라함은인간이생활하는공간에서체험하여의미가붙으면장소가되고이를자각하여이미지로형상화하는것이다. 경관은물리적인공간환경과그속에서살아가는생활주체들과의상호작용을통해사회 역사적인과정에서생성, 변천, 소멸하는비물리적공간환경으로구분할수있다. 역사문화경관의구성요소로는물적요소와비물적요소로나눌수있다. 물적인요소는기후, 지형, 식생, 야생동물과같은자연적요소와도로, 획지, 건축물과같은복합적요소로구분된다. 비물적요소 25) 오진숙, , 서울서촌의역사문화경관자원의가치해석에관한연구, 서울시립대학교일반대학원석사학위논문, 16 쪽 26) 이진향, 2011, 서울西村의歷史文化景觀에관한硏究, 상명대학교일반대학원박사학위논문, 25 쪽

263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57 는사상, 역사, 경제, 문화, 제도, 행정등이있으며사람을포함한생물이나자동차와같은무생물의행태도포함된다. 그리고비물적요소는공간에부수되는이야기, 사건, 역사등정량적으로측정할수없는인문환경요소가포함된다. 27) < 표 2> 역사문화경관의구성요소 28) 구분 물적요소 비물적요소 인공적요소 자연적요소 사건활동분위기 도시형태 요소지형, 수문, 식생 가구패턴, 가로 건축물역사적건축물 ( 공공 상업 종교 주거 산업시설등 ) 시설물 다리, 수목 역사, 사건, 이벤트문화, 경제, 제도, 행정고유한이미지, 사건의흔적 나. 역사문화경관의가치역사문화경관의가치는다음과같다. 첫째, 역사문화경관은오랜시간축적된시간의흔적이집적된장소이므로그역사성과장소성 29) 을포함한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다. 경관에포함된문화적의미는한시대의역사적유물이아니라시간의흔적을지니고있기때문에그가치는더욱크다. 둘째, 역사문화경관의가치는심미적희소성의가치이다. 특히문화재와같은경우오랜시간이흐르면서대부분이사라진가운데남아있는경우그희소성과한시대의예술성을대표하는심미적가치 27) 오진숙, , 앞의논문, 17~18 쪽재구성 28) 오진숙, , 앞의논문, 18 쪽재구성 29) 장소성 에대한정의는학자마다약간다르지만대체로인간이장소를경험하면서특정의미를갖게되거나부여된인식환경을갖는장소석특징을말한다.

264 25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는더욱크다. 셋째, 현시대의활용에대한가치이다. 역사문화경관의다양성이나희소성, 심미적가치는현시대의귀중한자산이므로경제적 사회적측면에서활용도가매우높다. 지역의장소성을높인다거나관광상품화와같은경제성과지역주민의자부심을불어넣어줄수있는심리적측면에도매우가치가높다. 또한역사문화경관은과거현재미래가이어지는문화의흐름속에연계되어있어그가치는더욱크다. 30) 다. 도심내역사문화경관의보전앞서역사문화경관의개념형성에대해살펴본바에의하면역사문화경관은문화경관이도시경관과결합해서나타난것이다. 그렇기에역사문화경관은도시의역사와밀접한관련을가진다. 도시경관은도시의생성과시간의경과에따라변하는경관등유 무형의자산을포함하며경관의일부를담당하기도한다. 도시형성의사상과이념, 도시의형성과정에있어서경제 문화적환경, 도시의변천과정에서일어난사회적환경등은역사문화경관형성에영향을미친다. 역사문화경관은도시의상징적요소로역할을하기도한다. 이런요소는도시에서사는주민들이나방문하는사람들이도시를관찰하고이해하는척도와관계있다. 시간의경과와가치관의변화, 전쟁과천재지변과같은사건에의해역사적경관이사라졌다하더라도그전해오는역사성만으로역사문화경관의가치를지니고있다. 예를들어전쟁의격전지, 성인이태어난곳, 역사적사건의현장과같은장소가지금은도로나주거지로이용된다하더라도전해지는이야기만으로역사문화경관의상징적가치를지니고있다. 31) 이렇게역사문화경관은그자체로도가치가있지만도시와연계해 30) 이진향, , 앞의논문, 27 쪽 31) 이진향, , 앞의논문, 28 쪽재구성

265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59 서그도시의역사와삶을보여주는중요한역할을수행한다. 도시와역사문화경관은분리할수없는성질의것이다. 도시경관과정체성에있어서중요한일부분을역사문화경관이차지하고있다. 반대로역사문화경관은유기적으로변화하는도시형태와주민들의삶에의해영향을받으며도시의삶과함께그모습을변화시켜온결과물이다. 그렇기에한우식 (2001) 은역사문화경관보전이란과거에서부터전승된역사적가치, 경제적가치와사회적가치를지닌도시의경관을그고유의특성을고려하여현대에새로운기능을수용하고사용할수있도록시간, 재료, 디자인을접목시켜새로운생명을부여하는보전행위라고정의했다. 32) Ⅲ. 서촌지역역사문화경관의보전및활용현황 1. 도시보전과역사문화경관도시는생태계이다. 도시경제와삶의현대적구조에대한형태로서의틀을제공하는과거와현재층위의편집물이다. 살아있는어떠한환경도어느한시대의역사적산물이아니다. 33) 다시말해서역사적인도시든현대적인대도시든도시는과거부터현재까지삶의방식이변하면서살아있는유기체처럼유동적으로그형태를변화하였다. 현재의도시는그흔적들이쌓여서나타난결과물이다. 도시의형태를나타내는요소는단순히건축물과도로뿐만아니라그형태를이루게한역사적 문화적인환경, 그리고과거부터현재까지그장소를지키며살고있는주민들의삶도포함된다. 즉도시는시간적 공간적으로여러요소들이복합적으로이루어져그결과물이현 32) 한우식, , 앞의논문, 16 쪽 33) 독서모임책술역, 에일린올바슬리저, 2012, 역사도시투어리즘, 서울 : 눌와, 22 쪽

266 26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재에투영된것이다. 도시보전은다차원적이며건물구조뿐만아니라도시유형, 가로, 개방공간, 녹지공간그리고도시경관을포함한다. 그리고도시보전은광범위한원칙과인간활동과관계가있으며, 지방과국가차원의정치적정책결정에영향을받는다. 마지막으로도시보전에있어서가장중요한특징은사회적양상과관련이깊다는것이다. 주민, 건물소유자, 이해당사자, 지역을이용하는시민, 생계를위해지역에의존하는사람모두가보전과정의일부를구성한다. 이런특성때문에도시보전은주도적으로이루어지면서도도시구조의성장과변화를허용해야한다. 34) ICOMOS 의 역사도시및도시지구의헌장 (Charter for the conservation of historic towns and urban areas, 워싱턴헌장 Washington Charter, 1987) 에서도도시보전의원칙에있어역사적특성과이특성을표현하는물질적, 정신적요소를모두포함해야한다고하였다. 그리고지역주민들의참여와관여는보존프로그램의성공에있어서필수적이기에장려되어야하며이들주민들을우선적으로고려해야한다고밝혔다. 35) 즉보전의연속성을달성하기위해서이용자, 지역공동체, 시민들이도시에서의생활을지속할수있게해줘야하며이러한도시보전의사회적인측면을중요시해야한다. 앞서살펴봤듯이도시와역사문화경관은떨어질수없으며역사문화경관의보전을위해서는도시경관의보전이필수적이다. 역사문화경관의특성때문에그보전방식에있어서도시보전의특성은중요한참고사항이된다. 34) 에일린올바슬리, 앞의책, 39 쪽 35) 이코모스한국위원회, 2010, 이코모스헌장선언문집, 서울 : ( 사 ) 이코모스한국위원회, 37 쪽

267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자원가. 서촌지역의범위현재서촌은공간적으로조선시대에한양을 5부로나눈기준으로북부와서부가혼재된지역이며, 현재까지도범위는명확히정해지지않은상태이다. 서울특별시는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을고시하면서그범위를체부동을포함한 14개동으로정했다. 그러나지구단위계획의범위만으로는인왕산동쪽경사면과청운효자동, 창의문부근에산재한명소들과예부터서촌지역을흐르던거리, 물길등을포함할수없기때문에서촌이형성된역사를살펴보았을때서촌지역연구의범위를확대시켜야한다고판단하여본연구는서촌지역의범위를자하문로를중심으로남쪽으로는사직단에서시작해서인왕산동쪽경사면과경복궁서측사이, 북으로는창의문까지로한다. 행정구역상사직동, 체부동, 통의동, 필운동, 내자동, 청운동, 신교동, 궁정동, 효자동, 창성동, 통인동,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일대 ( 법정동기준 ) 이며사직동과청운효자동일대 ( 행정동기준 ) 이다. < 그림 2> ( 좌 ) 경복궁서측제 1 종지구단위계획의범위 36), ( 우 ) 본연구에서서촌의범위 36) 서울특별시고시제 호, , 도시관리계획 ( 경복궁서측제 1 종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및제 1 종지구단위계획결정 ) 결정및지형도면고시

268 26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나. 서촌지역경관의형성 서촌지역의역사는고려시대의남경부터시작한다. 최종현 (2013) 은 고려시대의길과수운을통해남경터를현재의서촌지역으로추정하고있다. 37) 서촌지역이본격적으로역사에등장하는것은조선이한양으로천도하면서도시정비를완료했을때이다. 당시서촌지역은한양을 5부로나누었을때서부와북부가걸쳐있던곳이었다. 이곳은경복궁과인왕산사이의빈땅으로궁궐과가깝다는점에의해왕족들의택지역할을수행했고, 사직과궁과같은왕실관련건물이들어섰다. 임진왜란이후창덕궁이법궁역할을수행하게되면서서촌지역은본격적인주거지로변화한다. 이당시주거지로변화하면서서촌지역에는사대부를포함한높은계급의양반층과이서계급을맡은중인들이거주하게된다. 거주지로의변화는인왕산이가진수려한경관과경복궁이인접한지리적요인때문이다. 강명관 (1996) 은당시에광명교북쪽이자서울도성의서북쪽, 즉인왕산기슭과백악산아래지역에중인과양반층이많이살았던마을을 우대 라고불렀다고한다. 38) 우대 는 웃대, 상촌 이란말로도불렸으며이명칭들이현재서촌이라불리는지역의정체성을형성하게된다. 39) 당시관공서에근무하던중인인이서계층은직장과접근성에유리한서촌지역으로몰려들었고이에좁은골목길과빽빽이초가집이들어선 위항 ( 委巷 ) 경관을나타내었다. 이때의골목길과도로는현재서촌지역의가로체계의근간이된다. 조선후기로갈수록이들중인들은경제적으로부유해지면서양반들의문화에접근하게된다. 이들중한시에능통했던자들은지금의옥인동부근에서시사 ( 詩社 ) 37) 최종현외 1 명, 2013, 오래된서울, 서울 : 동하, 57 쪽 38) 강명관, 1996, 조선후기서울성안의신분별거주지, 역사비평제 33 호, 역사문제연구소, 331 쪽 39) 임희지, 2013, 서촌지역정책평가를통한향후발전방안, 서울 : 서울연구원, 33 쪽

269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63 를열었으며위항시인이탄생하게되고서촌지역은중인문학의중심지로자리잡게된다. 일제강점기에는일제의한반도지배와근대화로인해도시의경관변화가급격해진다. 기존의궁궐과사대부들의명소들은일제에의해공공시설로용도가변환되거나여러필지로쪼개져주거지가된다. 당시서울로수많은인구가유입되면서주거공간이부족해졌다. 이에서촌지역에는기존위항의골목을중심으로 집장사집 으로지어진도시형한옥들이대거들어서게된다. 그리고이때지어진도시형한옥들이현재서촌지역의한옥마을경관을이루게된다. 조선인주거지로개발되면서이지역으로이중섭, 노천명, 윤동주, 이상, 박노수등근대의지성인과예술인들이모여들기시작한다. 이와동시에조선총독부근처로일본인들도대거유입되면서일식가옥들도생겨나기시작한다. 한편으로는일제의도시계획에의해청계천의주요지류중하나였던백운동천과옥류동천이복개가되었으며주거지확보를위한필지의분할이이루어지면서현재서촌의가로체계가완성되었다. 그리고근대문물의도입으로벽수산장과순화병원등각종근대건축물이들어섰다. 당시서촌지역은친일파고위대신부터시작해서가난한예술가까지모여사는곳이었다. 광복이후서울은해외동포의유입, 한국전쟁이후북한주민들의월남, 도시화로인한지방민들의유입으로인구가급격하게증가한다. 이에주거지도점점인왕산기슭까지확대된다. 청와대근처와인왕산기슭에는고급주택들이들어서고옥인동부근에는다세대주택들이세워졌으며통인동, 체부동부근에는옛도시한옥과함께주택부족으로인한불량주택들이들어서는등서촌은주거지로서매우복잡한면모를띄게된다. 현재는갤러리들이다수들어서고옥인길을중심으로많은상업시설이있다. 40) 40) 안수정, 2006, 인왕산동쪽기슭의권력과경관 : 지적분석을중심으로, 한

270 26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자원 (1)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구성요소역사문화경관의구성요소들은시간이지남에따라현재에활용할수있는역사문화경관자원이된다. 역사문화경관자원이란역사와전통을표출하는유물과유적, 도시또는지역이지닌전통건물, 오래된가로, 역사적가치가있는장소, 전설이존재하는장소등으로그지역의문화와관련된오랜문화자원으로그지역고유의향토자원이다. 41) 본연구는역사문화경관자원의개념을통해앞서설명한역사문화경관의구성요소를서촌지역에적용시켜서현재서촌지역이가진역사문화경관자원을분석했다. 기준은물적요소는현재현존해있는곳을위주로하였으며세종대왕탄생지와같이멸실되었지만대중들에게널리알려진곳도대상으로삼았다. 비물적요소는서촌지역에서태어났거나활동했던인물들과서촌지역과관계가있거나배경으로삼은회화작품을대상으로했다. < 표 3>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자원 43) 구분 요소 물적요소 자연적요소 ( 자연경관자원 ) 인공적요소 전통역사문화자원 산하천식생건축물가로 인왕산, 북악산 수성동계곡, 백운동천, 옥류동천 통의동백송터 사직단, 선희궁터, 육상궁, 서울성곽, 황학정, 기린교필운대길, 영추문길, 진명길, 누각길, 효자로, 자하문길 국교원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학위논문, 11~50 쪽재구성 41) 노기창, 2010, 역사문화자원활용을통한원도심활성화방안연구 : 목포시를중심으로, 목포대학교경영행정대학원석사학위논문, 14 쪽 42) 김유란, , 서촌의생활경관적특성에관한연구, 서울시립대학교대학

271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65 근대역사문화자원 생활경관자원 42) 역사적명소 건축물 기념물 공공공간및기념물 문화시설 소비시설 생활공간 백운동, 비해당터, 필운대, 세심대, 청풍계, 송석원터, 인곡정사터, 청송당터, 장의동본궁터 ( 세종대왕잠저 ), 월성위궁터 ( 추사김정희생가 ), 도정궁터, 자수궁터, 창의궁터배화여고생활관, 단군성전, 체부동홍종문가옥, 박노수미술관, 이중섭가옥, 해공신익희가옥, 노천명가옥, 보안여관윤동주하숙집터, 이상가옥터청운공원, 사직공원, 해맞이공원, 인왕산공원, 윤동주시인의언덕, 이상의집, 우당기념관, 대오서점청와대사랑방, 공방, 갤러리 통인시장, 금천교시장 한옥밀집구역, 일식가옥 비물적요소 인물 회화작품 조선시대 근대 세종대왕, 안평대군, 효령대군, 장동김씨가문, 백사이항복, 송강정철, 겸재정선, 청송성수침, 추사김정희 이중섭, 박노수, 이상범, 노천명, 이상, 윤동주, 해공신익희, 천경자, 구본웅, 이여성, 이쾌대, 손호연 몽유도원도 ( 안견作, 1447), 인왕제색도 ( 정선作, 1751), 인왕산도 ( 강희언作, 1780), 송석원시사연도 ( 김홍도作, 1791) 장동팔경첩 ( 정선作, 간송미술관소장본 1751 년경, 국립중앙박물관소장본 1755 년경 ), 삼승정 삼승조망 ( 정선作, 1740), 옥동청강 ( 정선作, 1741) 원석사학위논문, 18 쪽 ~20 쪽에의하면 생활경관 은역사문화경관의일부로생활환경및문화를포괄하며생활유산이모여서만들어진광의의개념으로도시구조를형성하는가시적인생활환경이라했다. 43) 오진숙, , 앞의논문, 109 쪽의내용을연구자가재구성

272 26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자원현황과가치 ( 가 ) 자연경관자원서촌지역은조선시대부터인왕산의뛰어난풍경과함께한양성내가한눈에보이는조망점을가지고있어서명승지로유명했다. 당시사람들이서촌지역의자연경관을어떻게생각했는지는현재까지전해지는시와그림을통해서알수있다. 서촌지역의경관을다룬대표적인작품으로는겸재정선 (1676~1759) 의 장동팔경첩 에수록된작품들과 인왕제색도 이며단원김홍도 (1745~1806?) 의 송석원시사연도 와같은계회도 ( 契會圖 ) 에서도당시의경관을옅볼수있다. 특히겸재정선은당시서촌지역에서평생을살면서수많은작품을남겼다. 그작품들은당시서촌지역의자연경관과함께청풍당과같이현재는멸실된명소들의모습을진경산수화로생생하게보여준다. 당시서촌지역의자연경관을다룬작품들이주로다룬대상은인왕산, 북악산, 삼각산, 관악산, 남산이다. 산은조망지점의역할을하기도하며조망대상이되기도한다. 주요조망지점으로는인왕산과북악산, 필운대, 세심대이다. 당시서촌을흐르던주요하천은옥류동천과백운동천이다. 이두하천은일제강점기인 1925년에시행된하수도개수사업으로인해복개되어지금서촌지역의주요도로가되었다. 이들원형은현재사라졌지만고지도를통해그존재를확인할수있다. 조선시대의대표적인명승이었던서촌지역은인왕산과하천이어우러진아름다운곳이었지만주거지의급격한확대와뒤에서살펴볼서울특별시의경관보전정책의완화로수많은고층건축물과전신주등에의해옛경관을많이잃어버렸다. 서촌지역의옛모습은상당수사라졌지만지금도인왕산공원과북악스카이웨이, 청운공원, 달맞이공원등으로주말만되면자연을즐기기위해많은사람들이찾아온다. 특히인왕산암벽이한눈에보

273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67 이는아름다운경관으로안평대군의저택인 비해당 이있었던수성동계곡은최근에옥인시민아파트를철거하고옛계곡의모습을복원한공원을조성해서서촌지역의자연경관을일정부분복원한것에의의를둘수있다. ( 나 ) 전통역사문화자원서촌지역은조선초기부터왕족들이살면서왕실관련건물들이들어섰고후기로오면서사대부들의집과중인문학이꽃피운명소들이생겨났다. 서촌의대표적인역사문화자원으로는사직단이있다. 조선이건국하면서종묘와함께신성한제례공간이었던사직단은일제강점기인 1921년사직공원으로조성되어원형경관과함께장소의신성성을잃게되었다. 그리고 1962년에는도로확장공사로사직단정문이 14m 가량뒤쪽으로밀려나게되었다. 이런일들로사직단은신성한장소로옛원형경관을많이잃어버렸지만그래도여전히역사적가치를인정받아사직단은사적제121호로, 사직단정문은보물제177호로지정되어있으며현재문화재청에서원형의복원을위해주민들과공청회를진행중이다. 44) 서촌지역에는왕실을위해많은궁들이지어졌다. 대표적인것으로육상궁, 장의동본궁, 자수궁, 선희궁, 창의궁, 도정궁, 월성위궁이다. 이중육상궁과선희궁은일부터를간직해서문화재로지정되어관리를받고있지만나머지궁들은그터도사라진채표식만이있을뿐이다. 육상궁은서촌지역의궁중유일하게현재까지그모습을간직하고있어사적제149호로지정되어관리되고있다. 그러나육상궁은청와대내에위치해있어상시출입이불가능하며청와대방문자에한해개방한다. 선희궁은현재서울맹 농학교내에위치해 44) 연합뉴스, , 문화재청, 26 일사직단복원 2 차공청회, , 검색일 :

274 26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있다. 현재일부건축물과축대만이남아있으며 선희궁지 란이름으로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제32호로지정돼관리되고있다. 선희궁지는조선시대의명소중하나인세심대와인접해있다. 세심대는지금의서울농아학교뒤편산중턱에위치했던대 ( 臺 ) 로한양의경관이잘보이는곳으로유명했으며정조가선희궁과육상궁을참배한뒤이곳으로와서연회를베풀고경치를감상했다고한다. 현재는산책로가조성되있으며 후천 ( 后泉 ) 이란바위글씨를볼수있다. 그러나주위의고층건물로인해옛경관을유추하기에는힘들다. 세심대와함께유명한명승지로는대표적으로필운대와비해당 ( 수성동 ), 청송당, 송석원, 백운동, 청풍계등이다. 이들장소는대부분멸실되거나경관이심각하게변형됬지만겸재정선의 장동팔경첩 에서그옛모습을살필수있다. 필운대는백사이항복 (1556~1618) 의집터로한양의전망을볼수있는명소였다. 현재배화여고뒤편에자리잡고있으며이항복의후손인이유원 (1814~1888) 이적은것으로추정된는필운대 ( 弼雲臺 ) 란바위글씨와명문이새겨져있다. 현재서울문화재자료제9호로지정되어있다. 비해당은안평대군 (1418~1453) 이수성동계곡의아름다움에반해그곳에살던곳으로이곳에서그는안견에게 몽유도원도 를그리게하였다. 그가죽은후효령대군 (1396~1486) 이거주하다가효령대군사후에버려지게되었지만그앞에있던기린교는남아서겸재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에서그모습을볼수있다. 최근옥인시민아파트철거중에기린교가발견되어옛수성동계곡의경관을복원하는데일조하였으며비해당이있었던흔적을지금까지보여준다. 송석원은평민시인이었던천수경 (1758~1818) 이시사 ( 詩社 ) 를결성한곳으로당시문인으로서송석원시사에초청받지못하면부끄럽게여길정도로장안에화제가되었다. 당시송석원뒤편에추사김정희가새긴송석원 ( 松石園 ) 이란바위글씨가 1950년대까지있었다지만지금은멸실되

275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69 고없다. 45) 송석원은그이후장동김씨가문의별장이되었다가친 일파인윤덕영 (1873~1940) 이지은벽수산장이자리잡았다. 윤덕영은 이곳에자기딸을위해집을건축했는데현재의박노수미술관이다. 현재조선시대의명승지들은대부분멸실되거나그터만이남아있 으며도시화로인해경관도많이훼손되어그흔적을찾기힘들다. 그러나서울연구원의조사에의하면당시명승지에새겼던바위글씨가지금까지남아있는곳이 9곳이며 46) 황학정의경우, 사단법인황학정에의해지금도활터로쓰이고있으며계곡안쪽에있기에경관을잘보전하고있다. 비록전통역사문화자원은많이훼손되어있지만그것은도시의발달로인해필연적으로겪어야할측면도있다. 그리고비록유형의요소는사라졌어도그장소와관련된인물과이야기는지금까지도전해지고있으며특히겸재정선의그림에의해서촌지역의옛경관을확인해볼수있다. 도시의역사문화경관은그장소가사라졌어도도시의형성에영향을끼친무형의요소만으로도상징적인가치를지니게된다는것을앞에서살펴보았다. ( 다 ) 근대역사문화자원 근대역사문화자원은주로근대건축물과인물과관련된장소다. 대표적인근대건축물은배화여고생활관과단군성전이있다. 배화여자고등학교는그자체로도배화학당이라는구한말에계몽운동으로조성된신식학교라는의의가있다. 이학교의생활관은 1916년에선교사의주택으로지어진벽돌건물로서서양의조적식구조와한옥의지붕이결합된모습을보여준다. 이곳건물뒤편으로필운대가있기에당시필운대에서바라본서울의경관을유추해볼수도있다. 일제강점기에는서촌지역에수많은예술인들이모여들었다. 이들중대부분은당시유행했던도시형한옥에서자리를잡고자신만의 45) 최종현외 1 명, 2013, 앞의책, 202 쪽 46) 임희지, 2013, 앞의보고서, 40 쪽

276 27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작품세계를열었다. 이곳에거주했던예술인중정확한위치를알수있는곳은박노수미술관과이상범가옥및화실, 이중섭가옥, 손호연가옥과이상가옥터, 윤동주하숙집이다. 박노수미술관은친일파였던윤덕영이그의딸을위해 1937년지어준한식과일식, 양식이절충된이층집이다. 박노수화백 (1927~2013) 은 1972년부터이집에서살면서작품활동을해왔다. 1991년서울문화재자료 1호로지정되었으며 2013년박노수화백이타계한이후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으로개관했다. 이상범가옥및화실은이상범화백 (1897~1972) 이살면서활동했던곳으로그원형을간직하고있어등록문화재제171호로지정되어있다. 이중섭가옥과노천명가옥은개인이관리하고있으며손호연가옥은갤러리로사용되고있다. 윤동주하숙집터는현재다층건물이들어서있으며표식만으로그존재를알리고있다. 이상가옥터는기존에위치해있던도시형한옥이이상의생가로알려져등록문화재로지정되었다가이상가옥은 1932년에철거되고그뒤에들어선집으로알려져취소되었다. 그뒤 2009년 ( 재 )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그부지를매입하였으나집을철거하고기념관을신축하려고하자기존의한옥을보존해야한다는서촌주거공간연구회와충돌이생겼다. 47) 이에결국기존의집을보존하고주민들과서촌방문객을위한공공공간으로활용하는방향으로의견이모아져현재는 이상의집 이란이름으로 ( 재 ) 아름지기에서운영하고있다. 서촌지역의근대역사문화자원은인물과관련된장소가많고아직까지보존및활용되고있는곳이많다. 특히예술인과관련된곳이많아문화 예술적으로활용할수있는가치가높다고할수있다. 47) 조한, 2013, 서울, 공간의기억기억의공간, 파주 : 돌베개, 278 쪽

277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71 ( 라 ) 한옥밀집구역현재서촌지역은 2013년서울연구원의조사에의하면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안에만 670여채의한옥이밀집되어있다. 48) 이한옥들은 1930년대부터활발하게지어진도시형한옥으로당시의부족한주택공급을위해지어진 집장사집 들이다. 이곳에서근현대사의인물들이많이거주하였으며현재는한옥밀집구역의독특한경치로북촌과같이한옥마을로주목을받기시작하고있다. 서촌지역의한옥은현재미디어를통해서촌을대표하는상징으로자리잡고있다. 그러나서촌지역답사결과대다수의도시형한옥들은주거의편의를위해구조적으로많이변형이되었으며한옥특유의기와지붕은방수천으로덮혀있는실정이었다. 그리고옥인동깊숙이들어가자버려진한옥들도몇채씩나타났다. 실제로 2013년서울시가발표한자료에따르면체부동내 36채의한옥이버려진채방치되고있는실정이었다. 이는 2010년이일대가지구단위계획에의해한옥지정 권장구역으로지정되면서개발이어려워지자방치되어나타난결과이고, 기존주민들은한옥의관리의어려움을호소하고있다. 서촌지역한옥은서촌을상징하는경관을형성하고있지만주거지로서주민들의삶을어떻게보호해야하는가에대한문제를품고있다. < 그림 3> 서촌지역의한옥현황 ( 체부동일대 ) 48) 임희지, 2013, 앞의보고서, 43 쪽

278 27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3. 서촌지역역사문화경관의보전현황과문제점가. 서촌지역역사문화경관의보전현황 (1) 서촌지역의보전정책 ( 가 ) 서촌지역보전정책의변화서촌지역경관을보전하기위한정책의시작은 1934년제정된조선시가지계획령에근거하여수립된경성풍치지구계획이었다. 그리고 1977 년서울시는경복궁주변지역을최고고도지구로지정해지상으로부터높이 10m, 15m 이상건축이불가하도록규제하였다. 그이후최고고도지구, 경관지구, 미관지구등으로지정 관리되어오던경복궁주변지역은 1993년이후고도규제완화를시작으로많은변화를겪게되었다. 1993년과 1994년에걸쳐서울시는전체적으로건축물높이규제를완화하였으며특히자하문로왼편의대부분을건축물높이 20m 이하지역으로완화하였다. 그리고비슷한시기에주겨환경개선사업이실시되어 1994년부터 2007년까지진행되었다. 그러나이런과도한규제완화조치는다세대 다가구건물이난립되어서촌지역의경관을훼손하는결과로이어졌다. 2000년대초서울시내대규모재개발사업이확산되면서도심내전형적인주거지였던서촌지역에도재개발이논의되었다. 주민들은이에큰기대를가졌으며특히소규모의오래된한옥들이밀집되어있는체부 누하 필운동주민들을중심으로재개발사업추진에대한요구가거세게나왔다. 2004년서울시는 2010 서울특별시도시및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을고시하였다. 이에서촌지역에서옥인동, 체부동, 누하동, 필운동등이주택재개발예정구역으로지정되었으며이들지역은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구성되어재개발사업을추진하였다. 당시재개발사업의내용은대상지역의한옥을철거하고대규모아파트단지를조성하겠다는것이었다.

279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73 그러나 2008년서울시는도시내한옥을보전및진흥하겠다는내용의 서울한옥선언-역사문화도시서울의한옥보전및진흥정책 을발표하였다. 한옥선언이후서울시는재개발예정구역에서는대상구역내한옥을존중하여한옥보전형정비계획을수립하거나재개발사업구역내멸실위기의한옥을보전및활용도록기존사업대상을검토하는방향으로선회하였다. 이런움직임에서울시는체부주택재개발정비구역지정신청건에대해한옥밀집지역으로전면철거방식의재개발사업불합리를이유로정비계획을부결하고문화재와인왕산이인접한지역적특성을고려해한옥을보전하고주변지역과조화를이룰수있는계획으로재검토할것을제안했다. 이러한변화속에서서울시는개발압력으로부터서촌지역의한옥을보호하기위해서울시특별경관관리설계자를대상으로현상공모를실시하였고 2009년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을결정및고시하였다. 49) < 그림 4> 경관지구및풍치지구지정의변화 ( 좌측 : 1970 년대, 우측 : 2013 년 ) 50) ( 나 ) 경복궁서측제 1 종지구단위계획 재개발사업으로부터서촌지역의한옥과문화유산을보호하겠다는취지로만들어진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은특징은다음과 49) 임희지, 2013, 앞의보고서, 11~16 쪽재구성 50) 임희지, 2013, 앞의보고서, 12 쪽

280 27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같다. 첫번째, 지우는것이아닌가치있는인문역사문화자원들을다양한수단과방법으로보존하기위한지구단위계획이었다. 세번째, 인문역사환경조사와한옥조사를별도로발주하여서촌지역의한옥과인문역사자원을보존하고자했다. 그리고마지막으로새로운한옥의유형을제안했다. 지구단위계획에서는 3개층규모의공동주책형식의한옥과도로변상가로사용할수있는상가형한옥을제안했다. 51) < 그림 5> ( 좌 ) 이층한옥조성예시 52) ( 우 ) 상가형한옥모델사진 53) 지구단위계획에서는한옥보전을위하여한옥지정구역및권장구역을설정하였고, 한옥신축및개 보수시준수해야하는한옥의형태및외관 ( 지붕형상과재료, 처마노출, 구조, 가로외벽의재료및형태, 담장, 마당등 ) 에관한지침을제시하였으며, 옛도시조직의보전을위하여구역별특성에따른건축물지정및허용용도계획, 건축물높이기준제시, 건축한계선계획등의지침을부여하였다. 그리고옛물길의복원을위해물길조성계획을내놓았다. 54) 지구단위계획수립이후 2012년말까지한옥총 670개동중 58개동이등록을완료하였으며, 서울시에서보수비용을최대 1억까지지원해주면서서촌곳곳에서한옥보수가이루어졌다. 55) 현재는서울 51) 이충기, 2010, 경복궁서측제 1 종지구단위계획 서촌, 건축과사회 21 호, 새건축사협의회, 198~200 쪽재구성 52) 서울특별시, 2010, 경복궁서측제 1 종지구단위계획시행지침및지침도, 53 쪽 53) 이충기, 2010, 위의글, 202 쪽 54) 서울특별시, 2010, 경복궁서측제 1 종지구단위계획시행지침및지침도참고

281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75 시는주민공모를통해다양한역사문화콘텐츠를개발하고마을공동체를활성화시키며노후시설을개선하는마을재생사업을추진하겠다고밝혔다. 56) < 그림 6> ( 좌 ) 지구단위내한옥지정및권장구역 57) ( 우 ) 체부동주택재개발정비계획 58) (2) 주민들에의한보전활동서촌지역은서울의구도심인도성내대표적인주거지이다. 현재서촌지역의대부분을차지하는청운효자동의인구는 14,309명으로북촌의인구 ( 가회동, 삼청동 8,147명 ) 의거의두배에달한다. 59) 정윤 55) 임희지, 2013, 앞의보고서, 19 쪽 56) 국토일보, , 서울시, 한옥밀집지서촌마을재생사업추진, 검색일 : ) 서울특별시, 2010, 경복궁서측제 1 종지구단위계획시행지침및지침도 58) 임희지, 2013, 앞의보고서, 20 쪽 59) 안전행정부주민등록통계 (2014 년 10 월 ),

282 27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희 (2012) 의서촌주민들을대상으로한연구에의하면조선시대부터도성내대표적인주거지로서서촌지역에대해주민들은자긍심이높으며특히한옥이남아있는주거지를 서촌답다 고여기는것으로나타났다. 60) 이런자긍심을바탕으로주민들은다양한단체를조직해자치적인보전활동을진행하고있다. 도심내역사문화경관의보전에있어서보전의연속성이지속되려면주민과지역공동체의참여는필수적이기에정책에그들의여론을반영하고보전활동에참여할수있도록지원을하는것이중요하다. 현재서촌지역에서주민들을중심으로보전활동을하고있는조직및관련된시민단체는 6곳이며다음과같다.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마을공동체품에 몸 - 도시포럼 세종마을가꾸기회 아름지기 서촌라이프 < 표4> 서촌지역주민조직및관련단체 2011년창립된주민모임으로서서촌의역사와문화, 자연환경을보전하기위해연구모임과봉사활동등을지속적으로진행해오고있다. 주로서촌지역보전에관해담론형성을주도하고균형발전을위한대안발굴에주력하고있다. 지역문제에고민하며실천적활동을해오던마을주민들이모여만든네트워크그룹으로 2010년탄생하였다. 공동체활동을통한커뮤니티활성화를주도하고있다. 서촌주거공간연구회소속이었던회원들이 2012년새롭게만든조직으로서촌지역의문화예술프로그램을기획하고한옥을주제로좌담회를개최하고있다. 세종대왕탄생지에근거해지역을세종마을로브랜드화하고역사문화적가치를높여지역의발전을도모하고자 2010년사단법인으로만들어졌다. 문화유산가치에대한사회일반의인식을제고하고문화유산의보존과전승을위한활동을목적으로조직된시민단체이다. 서촌지역에서는 2009년문화유산국민신탁이매입한 이상의집 을위탁운영하고있다. 서촌지역내소식지로 2008 년개인블로그로시작되어주민들의참여가늘자소식지발행으로이어졌다. 서촌에관한이야기와정보를대중과공유하고자하였으며현재는온라인으로발행되고있다. 60) 정윤희외 4 명, 2012, 서촌의장소정체성연구, 한국조경학회지, 한국조경학회, 114 쪽

283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77 나. 서촌지역보전의문제점 (1) 서촌지역보전정책의문제점서촌지역보전정책의변천과정을살펴보면다음과같은문제점을찾을수있다. 첫번째, 서촌지역은시대에따라보전과개발등정책방향이수시로변화했다. 일제강점기풍치지구계획으로보전되어온서촌지역의경관에대해기본적인원칙이없이시대의흐름에따라정책방향이결정되었다. 그리고그과정에서서촌지역주민들의재개발에대한기대와지역의정체성을보전에대한불안을낳았고이는많은혼란을초래했다. 두번째, 1993년이후경복궁주변고도지구완화결정은현재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을훼손한주요원인으로작용했다. 규제가완화됨으로서촌지역은현재의다세대주택과고층건물이난립하게되었으며이는저층한옥주거지역의영역을침범하고인왕산기슭의자연경관을훼손시켰다. 세번째, 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은무분별한재개발을막고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을지켜냈다는의의가있지만다음과같은문제점을가지고있다. 첫째로범위의설정이너무협소했다. 서촌지역은전통적으로본연구에서설정한경복궁서측과인왕산동측일대를이르는곳이었다. 그러나지구단위계획은체부동과누하동, 필운동, 옥인동등한옥밀집구역만을범위로삼았다. 이에청운효자동일대와인왕산동측면일대는지구단위에서제외되었으며특히옥인1구역재개발사업대상지는지구단위와인접함에도불구하고여전히재개발구역으로설정되어있다. 이런범위설정으로는인왕산의자연경관과다양한역사문화자원을보호하기힘들것이다. 둘째로보전정책이한옥의외관보존에지나치게편중되어있다. 범위의설정도한옥밀집구역을중심으로돼있지만시행지침의대부분

284 27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은한옥의외관에중점을두고있다. 물론한옥의외관을아름답게유지하는것도중요하지만서촌의전체적인역사문화경관의보존을위해서는외관의보전에우선하여주민과방문객을위한공공시설과역사문화자원의보전에대한지원도이루어져야할것이다. 지구단위계획의고시와함께 2012년까지추진예정이었던효자동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효자공원, 백송공원조성사업과필운대길가로 보행환경개선및전신주지중화작업 61) 은서촌지역답사결과 2014년 11월현재까지이루어지지않은것을확인할수있었다. 마지막으로재개발사업취소및지구단위계획의한옥지정 권장구역의지정으로한옥마을의보전은이루어졌지만이는새로운부작용을야기하였다. 2000년대북촌한옥마을일대에공방과카페개발붐이일면서이를벤치마킹해개발이익을염두에두고투자열풍이일어났다. 하지만도시계획변경등으로사실상개발이어려워지면서실거주자를찾지못한상당수한옥들이빈집으로방치되고있는실정이다. 62) 이런빈집으로방치된한옥은서촌지역답사를통해여러곳을확인하였다. 그러나이는한옥지정구역의설정은주거공간으로서한옥의보전을기본으로하기에빈집이늘어나는것은재개발계획을따라투자를해놨다가사정의여의치않아방치된것으로해석할수있다. 그렇기에빈집의활용에대해대책마련이필요하지만빈집이증가하는현상자체는정책의변화로나타나는일시적인현상이라고판단된다. 61) 뉴시스, , 효자로 ~ 인왕산사이경복궁서측일대한옥보존한다, , 검색일 : ) 한국일보, , 곳곳흉가처럼 서촌한옥마을빈집늘어간다, , 검색일 :

285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79 (2) 주민들의여론 ( 가 ) 북촌 화에대한우려주민들은서촌지역의현황에대해여러의견을가지고있지만공통적으로우려하는것은서촌이 북촌 화되는것이었다. 서촌지역은자하문로, 사직로, 옥인길주변으로식당, 카페, 와인바가들어서는상업화가급격히진행되고있다. 2012년에서촌지역에새로들어온식품접객업소가 108개로 2011년의 60개에비해두배이상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63) 연구자의답사결과옥인길을중심으로수성동계곡까지각종식당과카페가형성되어있었으며주말을맞아서촌지역을찾은관광객들로주변은혼잡했다. 서울시의조사에따르면주민들의의견을수렴하는과정에서 서촌은지나치게관광화 상업화된북촌처럼되지말아야한다, 마을사람이남아있을수있어야한다 등의의견이상당수였다. 64) 급격한임대료의상승도문제다. 옥인길주변은 2~3년사이에가게임차료가 2배이상올랐으며이에기존세입자들은점점임대료를버티기힘든실정이다. 그리고급격한관광객의증가로주차문제와소음문제, 사생활침해등이주민들의생활을위협하고있다. 65) 서촌지역에대한관심증대와상업시설들의입주는노후화된건물들을리모델링하고주변환경이정비되는등의순기능도가지고있다. 그러나이로인한임대료상승은기존거주민들과젊은작가 예술가들을다른지역으로밀려나게하고있다. 그리고지나친관광객의유입과상업화는주거지로서서촌의정체성을잃고북촌과같은 63) 종로구식품접객업소등록현황 (2013 년 1 월 ) 64) 문화일보, , 서울西村한옥보존하되상업시설은불허, 검색일 : ) 서울신문, , 밝아진서촌골목, 그늘진주민얼굴, 검색일 :

286 28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관광지로변할수있다는불안감을형성하고있다. ( 나 ) 생활환경 1930년대에지어진도시형한옥은전기, 수도, 난방과같은현대생활의여건을갖추기힘들다. 서촌지역의주민들은한옥에서의삶이방수, 난방, 단열등이제대로이루어지지않아매우힘들다고하소연한다. 특히노후화된한옥들은앞서생활경관자원의한옥밀집구역에서설명했듯이임시방편으로기와위에방수천을치고외벽에판자를대지만기본적인주택성능이떨어지는모습을보인다. 그리고서촌지역의좁은골목길과복잡한필지는주차장확보의어려움, 통행의불편, 생활서비스의접근성부족등을토로하고있다. 66) 특히지구단위계획에는포함이안되고여전히재개발구역으로묶여있지만사업이중지된옥인 1구역은쇠락한가옥들과버려진집들로생활환경개선이시급해보인다. Ⅳ. 서촌지역역사문화경관의보전및활용정책개선방안 1. 역사미관지구지정서촌지역의경관은현재곳곳에국가및공공기관소속대형건축물들이위치하고있으며최근몇년사이에신축된대규모고층건축물들도서촌지역의경관을훼손하고있다. 특히이런대형건축물들은자하문로와필운대로를중심으로분포해있다. 그리고옥인길주변과누상동, 누하동의다세대건축물들도인왕산의경관을가리면서서촌지역역사문화경관의훼손에일조하고있다. 이런현상은 90 년대들어서필운대로왼편의고도제한을대부분 20m이하로대폭 66) 임희지, 2013, 앞의보고서, 56~61 쪽재구성

287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81 완화한것이계기로발생하였다. 특히누하동의필운대로일대에신축된다세대주택들은 5층에서 6층으로지어져법적인문제는없으나주변의저층주거지역과어울리지않는돌출경관을형성하였다. 앞서살펴본바와같이인왕산의경관과그곳에서보이는조망은서촌지역을대표하는역사문화경관으로서중요한자연경관자원이므로엄격하고세밀한건축물높이관리가필요하다. 그리고그방안으로서울의북촌에적용되고있는역사문화미관지구가될수있다. 역사문화미관지구는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에의해도시관리계획으로결정되는용도지구중미관을유지하기위한목적을지닌미관지구의세분으로, 문화재나문화적으로보존가치가큰건축물등의미관유지를위한목적으로지정된다.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에서는미관지구를중심지미관지구, 역사문화미관지구, 일반미관지구로세분하며, 시 도지사가지역여건상필요한때에는당해시 도의도시계획조례가정하는바에따라미관지구를추가적으로세분할수있도록하고있다. 67) 미관지구에서의건축물의높이및규모 ( 건축물의앞면길이에대한옆면길이또는높이의비율을포함한다 ), 부속건축물의규모, 건축물 담장및대문의형태 색채, 건축물의바깥쪽으로돌출하는건축설비그밖의유사한것의형태 색채또는그설치의제한및금지등에관하여는그지구의위치 환경그밖의특성에따른미관의유지에필요한범위안에서도시계획조례를통해구체화하도록하고있으며서울시에서 서울특별시도시계획조례 를통해역사문화미관지구의세부건축제한을정의하고있다. 역사문화미관지구에서건축물의높이는 4층이하로제한되며건축물의외관을지구지정목적에맞게건축하여도시의미관을현저히향상시킬것이라인정되는경우에만 67) 서주환외 1 명, 2013, 역사문화미관지구가로경관의색채분석, 디자인지식저널 26 권, 한국디자인지식학회, 106 쪽

288 28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6층 (14m) 이하로완화적용된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북촌한옥마을을역사문화미관지구로지정하여한옥마을의경관을보전하고있다. 68) 현재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이고층의대형건축물과난립한다세대주택에의해점점그모습을잃고있는실정에서서촌지역전체를역사문화미관지구로지정하여관리를해야할것이다. 그리고이와동시에지구단위계획의범위를확장하여아직까지한옥이잔재한옥인1재개발구역과효자동, 창성동, 통의동일대를포함시켜야할것이다. 2. 상업용도제한및주거환경안정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을해치는요소는과도한상업시설도있다. 옥인길을중심으로형성되고있는상업시설들은서촌의주거지로서특성을잃게만들고더나아가서촌의역사문화경관을단순히관광지로전락시킬우려가있다. 주거지역이상업화가되면서주거지로서특성을잃는문제는북촌의 북촌가꾸기 사업을선례로제시할수있다. 1970년대후반부터한옥보전정책이시행됐던북촌은 1999년주민들이북촌경관의훼손과한옥철거라는위기감속에서서울시에북촌마을현안해결및보전대책수립을요청하면서시작되었다. 이에서울시는 2001년한옥등록제및한옥개 보수지원, 한옥의매입및활용, 북촌환경개선사업을핵심으로하는 북촌가꾸기 사업을시작한다. 한편 2006년부터서울시는북촌의정책을 관광 에초점을맞추기시작하였으며 2008년한옥선언이후북촌제1종지구단위계획이고시되면서북촌의한옥보전정책은더욱활발해진다. 당시서울시는고궁과인사동, 북촌을포함시켜관광벨트를만들고자하였다. 이러한노력덕분에북촌지역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 서울특별시도시계획국, , 서울특별시알기쉬운도시계획용어,

289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83 개동이등록한옥으로등재되었고이에반해멸실한옥은 13채밖에안됐다. 그리고 2008년기준북촌지역건축물총 2,782동중 44% 인 1,231개동이한옥으로분류되어한옥의비율을높였다. 69) 그러나이는 2001년평당 550만원선이었던한옥은 2012년말평당 2,800만원까지치솟는등한옥가격의급상승을불러일으켰다. 그리고지나친상업화와그로인한거주환경의악화로북촌지역의주민들의수는지속적으로감소하였다. 2000년가회동, 삼청동일대의인구수는 12,566명이었으나 2007년에는 9,795명으로대폭감소하였으며현재는 8,147명으로더욱줄었다. 이는주거지가상업화되어주택을상업용도로전환하게되고상업시설이만들어내는소음, 냄새등과관광객유입으로인한사생활침해등으로인한것으로여겨진다. 70) 구도심의대표적인거주지로서서촌지역의정체성을지키기위해서는상업시설의제한이필요하며그방안으로인사동에서적용되는 문화지구 의지정이있다. 인사동은해방이후에고미술, 표구, 필방, 회랑등전통예술과골동품의중심지로형성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초반부터 80년대중반까지우리나라골동품산업의메카로자리잡았다. 그러나관광객들이대거유입되자인사동의정체성은변질되기시작했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조사한 인사동문화지구현황및실태분석 자료에따르면표구사 골동품점 필방등옛전통을잇는권장업종의수가지난 10년간눈에띄게줄었다. 그리고그자리를자본력으로무장한프랜차이즈점과음식점, 화장품점이자리를잡았다. 71) 이런위기감속에서인사동의정체성을지키기위해 ) 정석, 2010, 민선시기서울시북촌정책의지속과변화, 서울학연구 40 호, 서울시립대학교부설서울학연구소, 225~237 쪽재구성 70) 임희지, 2013, 앞의보고서, 67~69 쪽재구성 71) 이데일리, , [ 위기의인사동 1] 전통은뒷골목, 국적없는관광지우려, &DCD=A407&OutLnkChk=Y, 검색일 :

290 28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년인사동을문화지구로지정한다. 문화지구란문화적특성을보존 육성할필요가있는지역을그지역이가지고있는고유의문화예술자원을활용하여지역활성화자원으로이용하도록하는제도이다. 구체적인내용으로는권장시설에대한입주지원, 융자지원, 조세감면을하고문화공간조성을위해문화지구의지정목적을해칠우려가있는영업또는시설은업종제한을하고있다. 문화지구는유도 지원위주의정책이기에위반시강제력으로는행정지도만이있다. 72) 문화지구의이런특징을착안하여최샛별 (2010) 은서촌의상업화를막기위해문화지구의지정으로공방의입주지원과한옥상가의융자지원, 교육 문화시설의조세감면혜택을골자로하는방안을제시했다. 73) 서촌지역은자하문로, 필운대로등상업화지역에한하여상업시설을허용하고주거지내부는생활환경의보호를위해상업시설을제한하는방향으로정책의검토가필요하며그방안으로문화지구의적용을검토해야한다. 4. 주민들에의한역사문화경관보전의유도 역사문화경관을보전하는방안으로는국가나지방자치단체에의한규제가있겠지만가장효과적인것은주민들이스스로자기지역의경관을문화재로인식하고그것을보전하기위해노력하는것이다. 그리고이런활동을유도할수있는방안으로 경관법 에근거한주민들의자치규약인경관협정과 고도보존에관한특별법 에서의주민지원조례가있다. 우선경관협정은 2007년경관법이제정되면서법제화된개념으로아름답고개성있는경관의형성을위해주민들의자발적인참여를 72) 은연정외 1 명, 2010, 인사동문화지구의장소마케팅이방문객만족및재방문의사에미치는영향, 국토지리학회제 44 호제 3 권, pp. 415~425 73) 최샛별, 2010, 서울서촌의문화지구적용가능성에관한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81~90 쪽

291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85 통하여주민스스로가자기지역의경관을보전 관리및형성할수있도록유도하는제도이다. 경관협정의특징은자치적으로주민들이본인들의재산권에대한규제내용을결정하고주민위원회에의해운영되기에포괄적인협정내용선택이가능하며해당지역에필요한내용위주구성이용이하고협정유지기간동안건축공사및옥외시설물등을지속적으로일관성있게관리할수있다. 경관협정은지구단위계획과내용적으로유사하다. 그러나지자체가수립하는법적강제사항으로건축인허가시에만적용되며규제의성격이강한지구단위계획에비해경관협정은주민간의자치적규약으로내용적범위가포괄적이며, 주민들이합의한일정기간동안지속적으로적용된다는차이점이있다. 74) 경관협정은아직우리나라에서시범사업의형태로만적용되었으나일본에서는역사 자연 생활 산업경관등다양한곳에적용되고있다. 대표적인곳으로는일본시가현의오우미하치만시 ( 滋賀県近江八幡市 ) 이다. 오우미하치만시는인구 6만9천여명의지방도시로근세에상업도시로발전하였다. 이에에도시대의경관이많이남아있어 하찌방전통적건조물군보존지구 로선정되어있다. 이곳의경관협정에관한제도로시가현이 1984년정한 고향시가의풍경을보전하고육성하는조례 가있다. 이것은자치단체등주민끼리건물이나공작물의외관, 토지형질변경, 식재등에관한협정을맺으면지사가 근린경관형성협정 으로인정, 공표, 지원하는것이다. 그리고협정지구에대해서정보제공및재정적지원이이루어진다. 그리고 2003년제정된 오우미하치만시풍경만들기조례 를근거로제정된풍경만들기협정이있다. 자치단체및주민들이지역의풍경을소개및공유하고풍경자산의가치를공유및학술연구, 유지등풍경만들기 74) 이창호, , 경관협정수립방향및주민참여유도방안연구, 대한주택공사주택도시연구원, 15~20 쪽재구성

292 28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활동을하고자할때시에서재정적지원을해주는것이다. 이러한노력의일환으로오우미하치만시는시가현내최다 (16개) 의근린경관형성협정지구를두고경관과관련된다수의시민단체가활동하고있으며일본내경관행정단체를최초로구성하였다. 75) 일본의사례분석을통해서얻은경관협정의장점은주민들이직접계획하고설계하면서주민참여활성화로경관보전에대한공감대가형성된다는것이다. 그리고국가와지차체의지원에의한지역의특성에맞는협정을맺을수있으며협정의지속성이보장되면서장기적인경관형성이가능해진다. 고도보존법은문화재의면적보호와고도보존사업의시행, 주민의재산권을보장하고옛수도지역의육성과지원이라는취지하에 2004 년제정되었다. 고도보존법은기존의문화재보호법과달리주민지원의법적근거를규정하고있다. 76) 그내용으로는소득증대사업, 복리증진사업, 주택수리등주거환경개선사업, 도로, 주차장, 상하수도등기반시설개선사업, 그밖에주민의생활편익, 교육문화사업등을위하여대통령령으로정하는사업등이있다.( 고도보존에관한특별법제17조의2) 77) 고도보존법에서주민지원조례의제정은주민자신의고장을보존하며육성한다는지역사회의규범을제정하는것이기때문에, 그주체자인주민이규범의제정에자주적으로참여하는것이바람직하다. 이러한관점에서고도육성조례는주민과행정상호간의수직또는상의하달형의규범이아니라, 주민과행정, 주민과주민상호간의수평또는네트워크형의규범이어야한다. 78) 고도보존법에서의주민지원조례의관점과내용을경관협정과결부 75) 이창호, , 앞의보고서, 80~86 쪽재구성 76) 김창규, , 부여고도의육성및주민지원조례제정연구, 한국전통문화학교산학협력단, 12 쪽 77) 국가법령정보센터, 검색일 : ) 김창규, , 앞의보고서, 149 쪽

293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87 시켜서촌지역에적용한다면주민들에의한역사문화경관의보전이이루어질것이다. 물론아직우리나라에서제대로시행되지않은경관협정과고도지역에서적용되는주민지원조례를바로적용시킬수는없고주민들의이해관계및지원에관한조정과정등에서수많은어려움이생기겠지만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을보전하는데있어서국가및지방자치단체에의한강제적인정책보다더욱효과적인방안이될것이다. 5. 명승지및인물과관련된유적의복원서촌지역은청계천의발원지인백운동천과옥류동천이시작되는곳으로이하천을중심으로마을이형성되었으며당시의도시조직이현재까지이어져오고있으나일제강점기의하천복개로그옛경관을찾을수가없다. 서촌지역의역사성회복과보전을위해서는이들하천에대한복원이필요하다. 다행히이들하천에대한고지도등은현재까지남아있어서그옛모습을유추해낼수있다. 현재이두하천의복원을위해서울시에서는청계천상류지천복원사업으로백운동천복원타당성조사와기본계획을진행중이다. 그리고최근에복원된수성동계곡은물길과명승지의회복에출발을알리는긍정적인신호가되었다. 이런움직임에더박차를가하여청풍계와자하동, 백운동등의명승지의복원까지이루어진다면서촌의자연경관자원을확보하게되는만큼역사문화경관의활용여지가확대될것이다. 그리고서촌지역은조선시대부터근현대에이르기까지역사적으로, 또는문화예술적으로영향을끼친인물들과관련이매우깊은곳이다. 그러나아쉽게도그들이살았던집터대부분은사라지고몇몇만이남아있으며문화재로지정된곳은얼마안된다. 비록그터는사라졌지만역사문화경관의중요한구성요소로는인문환경인비

294 28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물적요소가있다. 서촌지역을거쳐갔던다양한인물들과그들에관한이야기, 그리고작품들은서촌지역의중요한역사문화경관자원으로서활용될여지가충분하다. 비물적역사문화경관자원이가진잠재능력을최대한활용하는방안은역사적인인물들의집터였던부지를매입하고기념관설립을통해그들의이야기를회복하는것을검토할수있다. 대표적인곳으로성리학자였던청송성수침의집터인청송당과시가문학의대가였던송강정철의집터, 실학자이면서문인화가였던추사김정희의생가인월성위궁등은비록그터가사라졌지만그들의이야기는여전히서촌에남아있어역사문화경관의일부를이루고있다. 비단조선시대의인물뿐만이아니라근대의인물인이중섭, 윤동주, 구본웅, 이여성, 이쾌대등이가진이야기들도충분히활용가능성이있다. Ⅴ. 결론 위요공간으로서생산의수단을나타내던경관은시대가흐르면서풍경화의탄생과함께이상적인자연의아름다움자체를나타내는개념으로자리를잡았다. 그리고픽처레스크운동으로전유럽에퍼진경관개념은풍경화식정원을탄생시켜경관에사람의주관을개입시키는단계로발전하게된다. 경관개념은더발전해서현대문화지리학의연구로경관에인문적인요소를담은 문화경관 개념을탄생시키게된다. 그리고문화경관으로경관개념의확장과함께경관의문화유산으로서보전논의가발생하고이에경관은문화재로서보전의대상이된다. 문화재로서경관보전의당위성은당연한것이되었다. 그리고경관이란것은서론에서말한보전개념의대상으로포함되며우리가오랜세월동안지키고간직해야할것으로여겨졌다. 경관의개념에서파생되어나온역사문화경관은도시의역사와

295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89 문화경관을설명하면서나온개념이다. 도시경관과문화경관이결합된역사문화경관은그도시의자연적인요소, 건축적인요소, 인문적인요소를전부담고있다. 즉역사문화경관의보전이란도시의정체성을보전하는것과같다. 이런개념의흐름속에서서촌지역역사문화경관의보전이란결국서촌지역의정체성혹은장소성을형성하는모든것들을오랜세월동안간직하고자하는일련의과정이다. 서촌지역은조선건국부터시작해 500년넘게서울의역사와함께해온곳이다. 그몇백년의세월이쌓이면서공간의물질적인모습과비물질적인기억을형성해온결과물이바로오늘날의서촌이다. 서촌은통인시장에서수성동계곡에이르는옥인길부근은관광객들이몰려오지만그곳을벗어나면한옥과한옥사이로좁은골목길이나있는조용한주거지이다. 그공간은조선시대부터일제강점기를거쳐산업화시대를지나현재의모습을갖게되었으며그동안세종대왕에서윤동주에이르기까지수많은인물들이거쳐갔다. 그리고그모든것들은현재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자원이되어보전과활용의대상이되었다. 서촌지역의경관보전정책은 1970년대부터건축물높이제한으로시작되어지속되다가 1990년대부터완화조정되었다. 그러자무분별하게건축물들이난립하게되었고이는결국서촌의역사문화경관을훼손하는큰요인으로작용하게된다. 그리고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중생활경관자원이자지금은서촌의상징이된도시형한옥은오랜세월동안재개발의위협속에서버텨왔지만노후화를피하지는못했다. 그동안주민들은자발적으로조직을이뤄서촌지역의보전활동을개시했고서울시도한옥선언이후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을통해서촌지역의보전정책에있어서큰전환점을이뤄냈다. 그러나현재의지구단위계획도한정된범위, 보전방향이한옥에만치중되는점과한옥을보존은했지만결국폐가를만드는부작용등

296 29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여러문제점을가지고있다. 그리고서촌지역으로몰려오는관광객들은서촌지역이맞이하게된기회이면서도위기이다. 거주공간으로관광객의유입과상업화의결과는북촌의사례에서봤듯이결국거주지로서정체성의상실이라는문제점을낳게된다. 그리고이런점을서촌주민들은우려하고있다. 본연구는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을분석하고그것의보존과활용에관한몇가지제언을제시했다. 그러나가장중요한것은인왕산기슭의거주공간으로서서촌이간직한역사문화경관을보전하고아직발굴해내지못한역사문화경관자원을찾아서활용하는것이다. 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을보전함에있어서서울시의적극적인보전정책과주민들의보전활동도필요하겠지만도시가발전하면서새로운갈등들이생겨날것이기에무엇이진정으로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을보전할수있는가에대해서끊임없는고민과성찰이필요할것이다. * 투고일 : 심사일 : 게재확정일 : * 심사위원 : 정준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최종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지도교수 : 정상철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297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91 참고문헌 1. 단행본김창규, 2010, 부여고도의육성및주민지원조례제정연구, 한국전통문화학교산학협력단김창규, 2011, 문화재보호법총론, 서울 : 동방문화사에일린올바슬리저, 2012, 역사도시투어리즘, 서울 : 눌와이창호, , 경관협정수립방향및주민참여유도방안연구, 대한주택공사주택도시연구원이코모스한국위원회, 2010, 이코모스헌장선언문집, 서울 : ( 사 ) 이코모스한국위원회임희지, 2013, 서촌지역정책평가를통한향후발전방안, 서울 : 서울연구원정상우, 2010, 외국문화재보호제도, 문화재청조정송외 11명, 2006, 현대경관을보는열두가지시선, 파주 : 한국학술정보조한, 2013, 서울, 공간의기억기억의공간, 파주 : 돌베개최종현외 1명, 2013, 오래된서울, 서울 : 동하 2. 논문강명관, 1996, 조선후기서울성안의신분별거주지, 역사비평제33 호, 역사문제연구소김유란, , 서촌의생활경관적특성에관한연구, 서울시립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김창규, 2010, 문화재정책및법제의미래지향적발전방향, 법과정책연구 10권, 한국법정책학회류제현, , 경관의보호와관리를위한법제화과정, 대한지리학회지제48권, 대한지리학회배정환외 1명, 1999, 조경설계와회화적자연관의문제, 한국조경학회지제27호, 한국조경학회

298 29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안수정, 2006, 인왕산동쪽기슭의권력과경관, 한국교원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학위논문오진숙, , 서울서촌의역사문화경관자원의가치해석에관한연구, 서울시립대학교일반대학원석사학위논문윤홍기, 2009, 영어권에서문화지리학의발전과연구동향, 문화역사지리제21호,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이진향, , 서울西村의歷史文化景觀에관한硏究, 상명대학교일반대학원박사학위논문이충기, 2010, 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 서촌, 건축과사회 21 호, 새건축사협의회정석, 2010, 민선시기서울시북촌정책의지속과변화, 서울학연구 40호, 서울시립대학교부설서울학연구소정윤희외 4명, 2012, 서촌의장소정체성연구, 한국조경학회지, 한국조경학회채혜인, , 문화유산국제보존원칙의역사도시경관개념에의거한도시보존방향, 서울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최샛별, 2010, 서울서촌의문화지구적용가능성에관한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한우식, , 역사문화경관보전에관한연구, 건국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황기원, 1989, 경관의다의성에관한고찰, 한국조경학회지제17 호, 한국조경학회 3. 기타유네스코, 1962, 고적및명승지의미관및특성보호에관한권고 서울특별시, 2010, 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시행지침및지침도 4. 웹사이트서촌라이프, 국가법령정보센터,

299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93 국문초록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 활용방안에관한연구 이동혁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보전 (Conversation) 이란우리의전통과문화가지닌가치의반영이자축적이며문화유산을오랜세월동안남아있도록변화를최소화하여통제하고조작하는의식적인과정이다. 이런과정으로통해잘보전된역사적환경은사회적목적에이바지하며, 이의손실은문화적으로회복할수없다. 도시경관과문화경관의결합으로탄생한역사문화경관은경관의물적인요소와비물적인요소를두루갖춘개념으로서도시의정체성을상징한다. 도심내역사문화경관의보전은단순한건축물의수리가아닌도시가오랜세월쌓아온역사적 사회적 문화적가치를보전하고더나아가그것의가치제고를통해현대에의미를부여하는방향으로활용하는것이다. 이때경관이라함은단순히아름다운자연풍경이아닌그지역의자연적요소와인문적요소가결합되어서나타난결과물을말한다. 서울은현대적인대도시이면서도 600여년간우리나라의수도로서역사도시의특성을갖고있다. 그러나급격한도시화를겪으면서서울의많은역사문화경관들이훼손되었으며그중에는서촌지역이있다. 서촌지역은경복궁서측과인왕산동측사이의장소를이르는말로서조선시대당시 웃대 로불리며왕실에서부터사대부, 중인들이어울려살던마을이다. 서촌에서는시사 ( 詩社 ) 를중심으로중인문학이꽃피었으며역사적인물들과관련된명소들을많이간직하고

300 29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있다. 그리고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를통해옛조선시대의명승지로서모습을현대에도엿볼수있다. 근대시기에는이중섭, 윤동주, 이상등수많은문화예술인들이이곳을거치면서작품활동을했다. 이런점에서서촌지역은서울의정체성을형성하는중요한장소이며많은역사문화경관을간직하고있는곳이다. 서촌지역의보전정책은 1930년대후반부터시작되어엄격히규제받다가시대적흐름에의해 90년대부터표류하기시작한다. 그리고 2004년재개발구역으로지정되었지만 2008년서울특별시의한옥선언이후 2010년경복궁서측제1종지구단위계획이고시되면서역사문화경관을어느정도보전하게된다. 그러나여전히서촌지역을위협하는요소들은남아있으며서촌주민들은서촌이북촌처럼관광지화가될것을우려해자체적인보전활동을펼치고있다. 이에본연구는우선선행연구를통해경관이란개념의형성과정을살펴보고문화경관이국제협약을통해유산적가치를갖고보전의대상이된과정을분석한다. 그리고역사문화경관의개념과구성요소를살피고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자원을도출해낸다. 그후서촌지역의보전정책과주민들의여론을살피고서촌지역역사문화경관의보전과활용에관한정책적제언을제시할것이다. 주제어 : 서촌, 역사문화경관, 경관보전

301 서울서촌지역의역사문화경관보전및활용방안 295 Abstract Conversation and utilization of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on Seochon in Seoul 79)Lee, Dong-Hyeok Conservation is a reflection and accumulation of value of our tradition and culture. And that is control with minimal changes to remain a heritage for many years and a conscious process of operation.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was created by a combination of the urban landscape and cultural landscape. that is a symbol of the identity of the city as a concept with elements throughout the material and non-material elements of the landscape. The preservation of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in city is not a simple repair of historic buildings. And that is keeping a historical, social and cultural values. The preservation of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is to take advantage of the direction that gives meaning to the modern through value enhancement of heritage. Seoul has the characteristics of a historic city as the capital of the country, yet modern metropolis with over 600 years. However,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of Seoul was marred by the rapid urbanization. And Seochon also suffered damage. Seochon is a village between the Gyeongbokgung palace and Inwangsan Mountain. When Joseon Dynasty, * B.A. Dept. of Cultural Properties Management, College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302 29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the various orders people lived together in Seochon and they called Seochon utdae. Seochon has kept a lot of places associated with historical figures. And that is where to keep the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s that form the identity of the city. Conservation policy of landscape of Seochon began in the 1930s. However, The landscape of Sechon was marred by inconsistent conservation policies. And Seochon residents are concerned that Seochon be like a tourist attractions. So They are doing the self-preservation activities of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in Seochon This study review the formation process of the concept of the landscape. And analyze the international charter on the conservation of the landscape. This study reviews the concepts and components of the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and find the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resources of Seochon. Finally, this study is to suggest policy for the conservation and utilization of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Seochon. Keyword: Seochoen,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 Landscape conversation

303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 활용방안 고은솔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제주일제군사유적의형성과가치 Ⅲ. 제주일제군사유적의관리실태분석 Ⅳ. 국내외군사유적운영관리사례와시사점 Ⅴ. 제주일제군사유적의보존 활용방안 Ⅵ. 결론 Ⅰ. 서론 제주도는 2005년부터 평화의섬 을브랜드로하여 평화 를대표하는국제적인도시로거듭나기위해노력해왔고, 세계적으로아름다운자연환경을가지고있음을인정받아유네스코 3관왕이라는타이틀을거머쥐었다. 하지만아름다운자연을지닌제주도가일제강점기를비롯한근대에많은비극적인사건들을겪었고, 이와관련된유적들을보유하고있다는점에대해서는잘알려져있지않다. 본논문에서는이중에서도특히일제강점기에일제가태평양전쟁을일으키면서제주도를군사기지로삼아구축했던군사유적들을다

304 29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루어보고자한다. 일제는태평양전쟁의막바지에이른 1945년 결7 호작전 이라는군사작전으로제주도를자신들의본토사수를위한최후의보루로삼고엄청난수의일본군정예병력을제주도에주둔시키고, 각종해안기지와비행장, 용이한작전수행을위한도로건설등각종군사시설들을구축하였다. 또한이과정에서많은제주도민들이강제징용과식량지원요구로고통받아야했던아픈상처를지니게되었다. 이러한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들은문화유산으로서도여러의미를가지고있다. 우선우리나라의근대역사중일부를드러내고있기때문에근대문화유산으로서그가치를가지고있다. 또한보통의문화재들처럼민족의자긍심을고취시키는긍정적인면을가지고있지는않지만, 네거티브유산이라고하여인류의과오를보여주며, 사람들에게경각심을일깨워주는교육적가치를가지고있다. 또한당시전쟁에직접적으로영향을받은국가간관계회복과평화구축을위한상징적의미도가지고있다. 따라서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은제주도를찾는이들에게제주의자연과함께평화의상징을위한교육의장으로제공될수있다. 그러나지금은제주도내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교육적가치는잘알려져있지못하고, 관리도미흡한상태이다. 따라서본고에서는제주일제군사유적이가지고있는가치를살펴보고, 현재관리는어떻게이루어지고있는지알아본후, 국내 외군사유적의운영관리사례를참고하여그에따른보존및활용방안을모색해보는것이목적이다. 선행연구로는주로일본군주둔역사를다룬츠카사키마사유키 (2004) 의 제주도에서의일본군의본토결전준비 제4 호, 제주 3 연구소와강순원 (2006) 의 태평양전쟁기제주도주둔일본군과군사시설, 제주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등이있고, 제주도민의병력

305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299 동원실태를연구한손경호 (2009) 의 일제의식민통치와태평양전쟁이제주도사회에미친영향, 일본군의제주도정책과그현대사적의미를다룬김원복 (2008) 의 아시아 태평양전쟁말기제주도에구축된일본군진지에관한연구 등이있다. 한편제주도에서도일제강점기군사시설유적에대한조사를꾸준히실시해오고있다. 이를살펴보면, 먼저 2003년 제주도근대문화유산조사및목록화보고서 를펴낸바있고, 제주특별자치도와 ( 사 ) 제주역사문화진흥원 (2008) 이 일제동굴진지등록문화재종합학술조사보고서Ⅰ- 제주시권 을발간한바있다. 그리고제주대학교탐라문화연구소와한라일보사 (2008) 가공동으로 일제하제주도주둔일본군군사유적지현장조사보고서 Ⅰ 을펴냈다. 한라일보는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제주도일제군사시설에대한장기탐사보도 고난의역사현장일제전적지를가다 기획연재를통해그실상을조명해왔다. 1) 또한최근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발간한 제주도일제군사시설전수실태조사Ⅰ- 제주시동지역권 (2011) 과 제주도일제군사시설전수실태조사Ⅱ- 서귀포시권 (2012) 등이있다. 이와같은연구동향을살펴보면, 초기에는제주도내일제군사시설유적의기초조사가이루어졌는데점차그범위를넓혀가며최근에는관리 활용방안에도초점을맞추고있음을알수있다. 조사연구방법은문헌연구와일제강점기군사시설관련등록문화재 13건을중심으로현장답사를통한조사연구및실태분석을실시하였다. 1) 제주역사문화진흥원, 2012, 제주도일제군사시설전수실태조사 Ⅱ- 서귀포시권, 제주 : 제주역사문화진흥원, 373 쪽

306 30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Ⅱ. 제주일제군사유적의형성과가치 1. 제주일제군사유적의형성 가. 제주일제군사유적의형성배경 1910 년일본이한반도를강점한후제주도는평범한, 본토와는떨 어진평화로운섬이었다. 2) 제주도방위는울릉도와함께해군담당으 로서, 사세보진주부의관할로되었다 년에는사세보진주부 3) 예하로한반도연해의경비작전을담당하는진해요항부가설치되면서그관할하에들어갔다. 그러나제주도의방위병력은동북부의성산포와남단의마라도에조금배치되었을뿐일본군의관심밖이었다. 일제가본격적으로제주도의군사적가치를인식하게된계기는일제가중국대륙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부터였다. 1931년 3월일본해군은치밀한계획하에제주도남서부의평야지대인모슬포 에 1,400m 70m의활주로를보유한 만 의비행장 ( 현재알뜨르비행장 ) 을건설하기시작하였다. 1937년중일전쟁이발발하였고일제는이알뜨르비행장을활용하여중국에폭격을가하기시작했다. 1937년 8월 15일일본해군은일본본토에위치한오무라항공기지에서육상공격기를출격시켜당시중국국민당정부의수도인난징을폭격하였다. 난징을폭격한항공기들은일본까지되돌아가지못하고중국본토와가장가까이에있던제주도로귀환하였다. 이후일본군의공격목표가난징에서상하이로옮겨지면서아예오무라항공기지의전력이제주도로전환배치되었고, 제주알뜨르비행장은대중국폭격의거점으로활용되게되었다. 2) 김원복, 2009, 아시아 태평양전쟁말기제주도에구축된일본군진지에관한연구 : 모슬포지역을중심으로, 한신대학교, 15 쪽 3) 사세보진주부는일본규슈나가사키현북부에있는항만도시로태평양전쟁시중요한일본의해군기지였다.

307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01 이때일제는알뜨르비행장을건설하기위하여제주도민을동원하였다. 알뜨르비행장의경우, 원래제주도에는비행장으로쓰일만한평평한땅이없는데비행장건설을위해각지역별로할당해서주민들을강제동원하여수십만평의땅을평평하게조성한것이다. 이후일제는중국의상하이부근에비행장을확보하게되어오무라항공기지의전력을상하이로옮겼고제주도는잠시평온을유지할수있었다. 나. 제주일제군사유적의형성과정제주도의군사적중요성이재부상한것은 1944년중반부터이다. 1941년 12월 8일일제가하와이의진주만을기습하면서태평양전쟁이시작되었기때문이다. 중국에서이륙한미군의 B-29기들이일본을공습하기시작했고, 일본은이를감시하기위해제주도서남쪽에위치한모슬봉에레이더기지를설치하였다. 또한제주도를둘러싼해역은미군잠수함의주요활동무대가되기시작하였다. 제주해역은동아시아에서규슈로이어지는길목으로일본의자원이이동하는중요한항로의일부였기때문이다. 제주도민들은미군의공격에의한직접적인피해를입기도하였다. 가장큰피해는 1945년 5월 7일제주도민을태우고항해하던 고와마루 가추자도근방에서미군기의공습으로격침된것이다. 일제는제주도결전준비의일환으로제주도민을도밖으로내보내려고했는데그 1차과정이었던 고와마루 가침몰당한것이다. 이사건으로모두 257명이희생되었다. 또한미군은제주도에대한공격을실시하였다. 1945년 8월에는미군기가제주도항과공장을폭격하였고, 알뜨르비행장에기총소사를하였으며, 정뜨르비행장 4) 에소이탄을투하하기도하였다. 5) 4) 정뜨르비행장은제주시북서쪽, 지금의제주국제공항이있는자리로, 1944년 5

308 30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미군의 B-29기들이일본본토를본격적으로공습하기시작하고, 도쿄대공습을비롯해대도시에대한무차별대규모공습이시작되는등전쟁의상황이악화되기시작하자일본은본토방어를위한보다근본적인대책을강구하기시작하였다. 이에일본의방위총사령관은 1945년 6월경을목표로한일본 본토결전 작전준비의완성을명령하였다. 미국등연합군의공격으로부터일본본토를방어하기위한결전작전을암호명 결호작전 이라불렀는데, 결 1호작전 ~ 결 6호작전까지는모두일본본토이고, 결 7호작전은제주도로유일하게일본본토이외지역이었다. 일본이제주도를본토결전지역에포함시킬만큼중요하게여겼던이유는다음과같은정세분석이기초가된다. 첫째, 거듭된패전으로일본의주요물자공급기지였던태평양과동남아시아와교통이끊기면서또다른물자공급기지인중국대륙으로부터의물자보급이절대필요한상황이되었다. 따라서중국대륙과일본을잇는대한해협의확보는전쟁수행의생명선이되었다. 둘째, 일본은미군이최종목표인일본의수도도쿄가있는간토지방을공격하기전에, 일본본토의일부나그주변에해군또는공군기지를마련할것으로생각하고있었다. 가장가능성이높은곳은규슈남부로예상했다. 그러나만약규슈북부나한반도남부를목표로하는경우는우선제주도를점령하여그곳에전진기지로서항공기지를만들것으로예상했다. 셋째, 일본에게또하나우려되었던것은소련의참전이었다. 일본은미군이한국에접근하면소련군도참전할것이라여겼다. 일본은소련의참전이전후체제유지에불안요소로작용할것을우려하였다. 월에준공되었다. 5) 허호준, 2006, 태평양전쟁과제주도 - 미군의제주도주둔일본군무장해제과정을중심으로, 사회와역사, 통권 72 호, 42~44 쪽

309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03 따라서결정적패전의위기에몰린일본이전쟁수행을위한물자 를확보하고, 일본본토를미군의공격으로부터방어하면서소련의 참전을막기위해서는제주도를확보하는것이절대적으로필요하다고판단한것이다. 6) 이때부터제주도의요새화는시작되었다. 1944년제주주둔일본군이 300명이었는데, 9달이지난후 3,000명으로 10배증가하였고, 1945년, 1년사이에 7만 5천명으로급증하게된다. 이는당시제주도성인남성수보다많은정도라고한다. 결 7호작전을담당할부대로제 58군이 1945년 4월에신설되었다. 일제는제주도에서 3단계에걸쳐결 7호작전을준비하였다. 제 58군사령부는계획된방어시설물들을구축하기위해많은제주도민들을동원하였다. 제주도민의동원은미군의주예상상륙지역인제주도서남부를중심으로하여이루어졌다. 알뜨르비행장의격납고구축과비행장확장, 그리고이에따른부대시설의공사에많은인력이동원되었고또한이지역에있는다수의주저항진지들과이진지들을위한보급시설들을건설하기위해제주도민들이무수히많이동원되었다. 일제는제주주민들을시설공사에동원하면서도다가오는결전을위하여제주주민들을반도로내보낼계획을하였다. 이는제주도민들을보호하기위해서가아니라제주도민들이제주도결전에방해가될것으로판단하였기때문이다. 제주도내의한정된식량을효율적으로활용하기위해서였고, 무엇보다미군이들어오면미군에호응하는사람들이많을것이라추정하고이들이문제를일으키지않도록하기 7) 위함이었다. 하지만이런시도는앞서보았던 고와마루 사건으로실패하자곧그만두었다. 6) 강순원, 2006, 태평양전쟁기제주도주둔일본군과군사시설, 제주대학교대학원사학과, 7~8 쪽 7) 제 17 방면군이 1945 년 7 월 30 일작성한 조선을중심으로한 7 월말경의정세판단,, 츠카사키마사유키, 2004, 제주도에서의일본군의 본토결전 준비, 4.3 과역사 4 호, 제주 4.3 연구소, 쪽, 황석규, 2006, 29 쪽재인용

310 30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1> 1945 년 6 월전후제주도주둔일본군진지구축 2. 제주지역일제군사유적의가치 제주지역의일제군사유적이특히주목받을점은제주라는한지 역안에여러종류의군사시설들이광범위하게구축되었고, 현재까지 보존상태가양호한곳들이많다는것이다. 특히일제군사유적등록 문화재 8 곳이모여있을정도로태평양전쟁시기의다양한유산이 대규모로집중되어있는알뜨르비행장일대는현재태평양전쟁시기일본군이건설하여잔존하고있는격납고의 10% 정도가밀집돼있어태평양전쟁과관련된일본군격납고가가장많이남아있는곳이다. 8) 또제주지역에오름이 368개정도가있는데그중 3/1 정도의오름에일본군진지가구축되어있다고한다. 만약일본이조금이라도늦게항복했다면제주도는일본오키나와처럼전쟁의중심지가되어많은제주도민의희생을낳았을것이다. 또한현재제주의자연과환경도모두파괴되어지금과는다른모습이될수도있었다. 이런의미에서제주일제군사유적은자연유산경관을헤치는부정적인면으로만인식해선안될것이다. 현재누리 8) 이윤형, [ 고난의역사현장일제전적지를가다 ](147) 알뜨르비행장보존, 활용어떻게, 한라일보, , ( )

311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05 고있는평화와자연환경이당연한것이아니라평화를유지하려는사람들의노력이필요하다는것, 무참히그평화를깨트릴수있는전쟁에대한경각심을일깨워주며, 현세대에게평화에대한인식을심어줄수있는역사교육의장으로서의가치를인식해야할것이다. 가. 역사적가치태평양전쟁은제2차세계대전의일부로, 1941년 12월 7일일본군의하와이진주만기습을계기로시작되어 1945년 8월까지약 3년 9 개월동안일본과연합국사이에일어난전쟁을말한다. 진주만폭격후일본은무서운기세로동남아시아지역으로세력을확장해나갔다. 하지만미국에비해전투기가부족한일본이전세에서밀리기시작했고, 가미카제 라는자살특공대를만들어대응하기시작했다. 일본의잔인함을극단적으로보여주는예이다. 결국 1945년 8월미국의원자폭탄투하로일본은무조건항복을하였고전쟁은끝이났다. 이전쟁으로인해동아시아국가를비롯하여많은나라들이피해를입었다. 당시일제의강점하에있었던우리나라도예외는아니었다. 일제의전쟁준비를위해많은것이희생되었다. 제주도는 1930년대초중국으로진출하고자하는일제에의해군사적가치가인식되면서군사시설이형성되기시작하였다. 태평양전쟁이발발하고 1944년 ~1945년일제가마지막총력을기울일때는제주도전역이군사기지화되었다. 그과정에서미군의공격을받았고, 많은조선인들이수탈과강제노동으로고통받았다. 일본군이제주도에본격적으로주둔했던기간은 1945년초 ~8월까지 1년여가채되지않는다. 하지만이기간동안일본군에의해제주도에서진행된일들은인문적, 지리적으로제주사회를크게뒤바꿔놓을정도로큰영향력을미쳤다. 시간이지나면서전쟁의기억은희미해지고있지만아직제주도에는전쟁의비극적인현장들이그대로남아있다.

312 30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제주일제군사시설은이처럼세계사에많은영향을끼쳤던전쟁의역사를사실적으로보여주고있다. 나. 학술적가치제주일제군사시설유적은군사사 전쟁사분야의연구에있어연구가미약했던태평양전쟁말기의일제일본군의한반도전략에대한역사적접근을가능케했다. 기존일본이소유하고있는문헌등의사료로는파악할수없었던지리적환경, 다양한군사시설과그배치, 주둔군사수와강제동원된주민들의증언등의학술적연구가가능하게되었다. 또그과정에서강제동원된인력의피해상황을규명함으로써 태평양전쟁희생자진상조사 에대한근거자료도확보할수있다. 다. 교육적가치시간이흐를수록직접전쟁을겪었던세대와멀어지면서근대시기전쟁에대한이야기를직접듣기가어려워지고있다. 이러한전쟁의기억은 사람 에서현재까지남아있는 사물 로이행된다. 9) 역사의산물인전쟁유적과관련자료들을보존하지않고묻어버린다면현재우리가어떻게해서평화롭게살수있는지, 평화로운미래로나가기위해서어떻게해야하는지와같은교훈도잃어버릴지모른다. 현재남아있는일제군사시설들은그자체가어두운과거의아픈역사현장이자, 일본군국주의침략상을보여주는역사교육의장이다. 인류의역사에있어서다시는전쟁이일어나선안된다는교훈을준다는점에서전쟁관련유적들은보존되어야할것이다. 이는앞으로의시대를이끌어나갈학생들에게역사를지나간과 9) 기미즈카요시히코, 2010, 전쟁유적보존과동북아시아평화구축의과제, 한 중 일의전쟁유적과동북아평화, 동북아역사재단, 121 쪽

313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07 거로만보지않게해주고, 현재그리고평화로운미래로나아갈방향을제시하여줄것이다. 학생들이직접역사의현장을체험하여시각적으로느끼게해준다면역사의식고취에도효과적일것이다. 때문에일제군사유적은역사가살아있는교육의공간으로서보호되어야할가치가있다. 라. 동북아평화구축과화해를위한상징적가치일본은식민지배, 태평양전쟁이종결된지 70년이다되어가는지금에도강제연행 종군위안부문제등을비롯한전쟁책임 전후보상문제등아직그책임을인정하지않고해결하지않고있다. 이는일본과우리나라뿐만아니라일본과중국즉, 한 중 일간의올바른역사인식과평화구축에걸림돌이되고있다. 이에제주일제군사유적은일본의식민지배와전쟁을일으킨가해자로서의모습을여실히보여주는산물로서, 일본의역사적책임을규명하는상징적인가치를가질수있다. 또한, 진정한동북아평화를위해서는우선일본이가해자로서역사적잘못을뉘우치는것이중요하지만, 그뒤에피해자로서한국과중국도일본의뉘우침을받아들이고관용하는자세가필요하다. 이로써동북아 3국사이에화해가이루어지고진정한평화가구축될수있을것이다. 제주일제군사유적은일본의역사책임규명및동북아평화구축으로가는가교적역할을하는상징적의미를갖게될것이다. Ⅲ. 제주일제군사유적의관리실태분석 1. 제주일제군사유적의현황 제주도내일제군사유적은크게비행장, 해군특공기지, 그리고제주도곳곳에구축된방어진지들로구성되어있다.

314 30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가. 비행장당시제주도내비행장은대정읍모슬포알뜨르의해군항공기지 ( 일명알뜨르비행장 ), 육군의제주시용담동의육군서비행장 ( 일명정뜨르비행장 ), 조천읍의육군동비행장 ( 일명진드르비행장 ), 그리고가장마지막에건설된교래리비행장의 4개소가있었다. 이가운데정뜨르비행장은현재제주국제공항으로이용되고있고, 교래리비행장은대한항공의정석비행장이설치되어있으며, 대한항공비행훈련원이자리잡고있다. 또한진드르비행장은활주로가현재제주시와조천읍을잇는간선도로로활용되고있고, 그주변의넓은토지는농경지로바뀌었다. 이세군데비행장은모두현재과거의흔적을거의찾아보기어려울정도로변형된상태이다. 반면알뜨르의해군항공기지는국방부소유지로묶여개발이제한되어당시의시설이가장풍부하게원형을간직한채남아있다. 현재알뜨르비행장은공군의비상활주로로이용되고있다. 주변에구축된군사시설가운데가장눈에띄는것은비행기를감춰두었던격납고이다. 격납고는 20기가있었는데, 19기는거의원형대로남아있다. 모두콘크리트로위를덮은유개격납고이다. 나머지 1기는콘크리트가해체되어잔해만남은상태이다. 활주로옆에는콘크리트구조물인지하벙커가거의원형대로남아있다. 지하벙커는외부에서는낮은언덕처럼보이도록위장해서만들었다. 활주로부속시설로서알뜨르비행장에서의모든군사행위를지휘하는기능을담당하였다. 그밖에고사포진지 10) 3곳, 탄약고 1동, 청사 2동, 사관숙소 2동, 병사숙소 17동, 공장, 창고, 병원막사등대규모로시설이들어섰지만, 현재이들은대부분사라졌다. 그러나알오름내부에만들어진미로와같은지하호가옛모습그대로잘남아있다. 10) 당시알뜨르비행장을보호하기위해구축된군사시설

315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09 나. 해안특공기지태평양전쟁에서패전위기에몰리자 1945년들어해안가에자살특공기지를건설하였다. 해군의자살특공대는미군상륙용선단이상륙을시도하기전에선박을공격, 침몰또는파손시키는임무를목적으로편성된부대다. 일제가제주도해안에만든특공기지는모슬포송악산을비롯북촌서우봉, 서귀포삼매봉, 성산일출봉과고산수월봉해안가모두 5곳이었다. < 그림 2> 제주송악산해안일제동굴진지 이가운데회천 ( 카이텐 ) 11) 기지는송악산과서우봉에구축되었으나실제배치되지는않았다. 모슬포송악산바닷가쪽에는 16개의회천 ( 카이텐 ) 이라는특공정을위한갱도를팠다. 당시갱도를파는현장에동원되었던증언자들이여러명있는데, 그들의증언에의하면침식작용에의해길이도많이짧아지고, 사라져버린것도있다고한다. 현재는일자형 H 자형, ㄷ 자형등동굴식요새 15개가구축되어있다. 서우봉해안의경우는북촌어촌계포구에서동쪽으로 10개, 북쪽으로 5~6개가구축되어있다. 11) 자살특공대용잠수함

316 31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 방어진지제주도방어진지는지역별, 유형별로분류할수있다. 우선지역별로는제주도전역을서남부, 서북부, 중부, 동부로나눌수있다. ( 그림1 참고 ) 유형별로보면, 일본은본토결전준비를위해서제주도에 4종류의진지를구축하였다. 위장진지, 전진거점, 주저항진지, 복곽진지가있다. 위장진지는적의포폭격의흡수 교란등적의진행방향을틀리게할목적으로만들어졌다. 전진거점은주저항진지의전방에부대를파견하여, 주저항진지에적이접근할수없도록방해할목적으로만들어졌다. 주저항진지는모든진지의뼈대에해당되는곳으로, 주력을쏟아부어방어하는진지이다. 보병의항전지대와후방의주력포병으로구성된다. 복곽진지는주저항진지가함락되었을경우최후의저항거점으로마련된것이다. 방어진지는모두 104개소에구축되었는데, 위장진지 21개소, 전진거점 18개소, 주저항진지 54개소, 복곽진지 11개소이다. 이가운데가장중요한방어진지라고할수있는주저항진지를살펴보면, 지역별로제 111사단이구속병단으로배치된서남부지역에 40% 가, 제 58군사령부와제 96사단이주둔한중앙부에 30% 가밀집해있다. 반면제108여단주둔지인동부지역은 8개였고, 제121사단이주둔한서북부는 7개로가장적다. 최후방어선인복곽진지역시서남부지역과중부지역에집중되어있지만, 모두한라산정상에가까운고지대에집중되어있는것이특징이다. 12) 12) 조성윤, 일제말기제주도주둔일본군과전적지, 軍史, 국방부, 2007 년, p.19~24

317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11 < 그림 3> 제주가마오름일제동굴진지 ( 주저항진지 ) 모형 < 표 3> 제주지역별 유형별유적지분포현황 서남부 서북부 중부 동부 합계 사령부위치 동광당오름 영평동삼의애월발이오교래부대악오름, 어름오름승생악 위장진지 ( 수 ) 전진거점 ( 수 ) 주저항진지 ( 수 ) 복곽진지 ( 수 ) 비행장 모슬포항공동비행장교래리비기지서비행장행장 4 해군특공기지 북촌리서우화순리송악고산리수월성산리일봉서귀포산봉출봉삼매봉 합계 제주일제군사유적의관리와그한계가. 등록문화재로서유적의관리등록문화재는지정제도의보완조치로서신고제와지도 조언 권고를기본으로하는문화재보호제도이다. 지정문화재가아닌문화재중원칙적으로건설 제작 형성된후 50년이상이지난것, 역사

318 31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문화 예술 사회 경제 종교 생활등각분야에서기념이되거나 상징적가치가있는것, 지역의역사 문화적배경이되고있으며 그가치가일반에널리알려진것, 기술발전또는예술적사조등 그시대를반영하거나이해하는데에중요한가치를지니고있는것을등록기준으로보고있다. 13) 현재제주일제군사시설유적들중총 13곳이등록문화재로등록되어관리되고있다. 지정번호 문화재명 지정일 소유자 ( 단체 )/ 관리자 ( 단체 ) 39 남제주비행기격납고 국방부 / 서귀포시 306 제주사라봉일제동굴진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307 제주어승생악일제동굴진지 산림청 /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 308 제주가마오름일제동굴진지 이영근외3인 309 제주서우봉일제동굴진지 이성훈 /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 310 제주셋알오름일제동굴진지 서귀포시외 7인 /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 311 제주일출봉해안일제동굴진국토해양부 / 제주특별자치도서귀 지포시 312 제주모슬포알뜨르비행장일제지하벙커 국방부 /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 313 < 표 4> 제주소재등록문화재중일제군사시설유적목록 제주송악산해안일제동굴진지 국토해양부 /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 314 제주모슬봉일제군사시설 김무사 /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 315 제주이교동일제군사시설 김성선외 2인 /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 316 제주모슬포알뜨르비행장강태환외 6인 / 제주특별자치도서 일제고사포진지귀포시 317 제주송악산외륜일제동굴남제주리조트개발주식회사외 7명 진지 /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 13) 문화재청, 2005, 근대문화유산보존을위한등록문화재제도, 문화재청, 7 쪽

319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13 제주시와서귀포시에서각각관할구역의등록문화재들을관리하고있으며, 현지순찰등의기본적인현상유지관리를하고있다. 자연현상에의해파손이나훼손됐을경우에는문화재청에예산지원요청을하여정비를한다. 이와관련해최근주목할만한관리실태현황을조사하여보았다. 지난 2006년등록문화재 313호로등록된제주송악산해안일제동굴진지는그간거친파도와강풍에도원형가까이보존돼왔다. 하지만 2009년부탑코지주차장인근동굴입구가함몰되고 2013년에는 5월에서 10월사이에만 5차례붕괴현상이발생하였으며최근 2014 년 4월까지총 15개의동굴진지가운데 7개가매몰되었다. 약 5000년전화산활동으로생겨난송악산절벽은지반이약한모래층과화산송이로이뤄지면서지금도붕괴가진행중이다. 서귀포시가 2010년실시한안전진단용역에서는송악산동굴진지와절벽붕괴를차단하기위해석축과옹벽설치필요성이제기됐었다. 그러나문화재청은원형훼손이불가피하다는이유로그대로두는것이낫다는의견을제시했다. 이에서귀포시는추가붕괴될경우인명피해가우려됨에따라, 해안변을따라조성된목재진입로를차단하고, 모래사장에진입금지말뚝을박았으며, 동굴입구에입간판을설치하는등 3중으로출입을금하는경고문을부착함으로써 14) 현재까지출입을통제하고있다. 그림은등록문화재제 311호로등록된제주일출봉해안일제동굴진지의일부이다. 보는것처럼등록문화재로서기본적인주변환경정비도이루어지지않고있는실태이다. 내부에는주민들의생업에쓰이는물품들, 쓰레기들이들어차있으며, 유적부근에안내판이설치되어있음에도불구하고풀로뒤덮여있는등관리가소홀히되고있음을알수있었다. 14) 서귀포송악산동굴진지추가붕괴위험, 쿠키뉴스, , ( )

320 31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4> 일출봉해안일제동굴진지 또, 남제주비행기격납고의경우에도평소에는주변농사를짓는주민들의농산물창고로쓰인다고한다. 이처럼특별히활용되고있지않은등록문화재들의경우에는기본적인환경정비조차이루어지지않고있는실정이다. < 그림 5> 남제주기비행기격납고내 제로센 등록문화재제39호로등록된남제주비행기격납고에는 알뜨르의제로센 이라는작품이설치되어있다. 이작품은일제의태평양전쟁기간중가장널리알려진전투기인제로센을실물크기로형상화한작품으로 2010년 < 경술국치 100년기획박경훈개인전 알뜨르에서아시아를보다 > 의출품작중하나였다. 현재군사유적의일부처럼전시되어있으며, 비행기격납고의쓰임새를눈으로만봐도알수

321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15 있도록해주고있다.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은한경면청수리평화동에서 2004년에개관한박물관으로서제주일제군사유적을직접적으로활용하고일제강점기시대여러종류의전쟁유물을전시하고있는대표적인문화기반시설이다. 제주일제군사유적으로서등록문화재제308로등록된제주가마오름일제동굴진지부근에자리잡아진지를체험의장으로조성해놓아박물관을찾는관람객들이직접진지안으로들어가볼수있게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에존재하는것으로확인된땅굴진지중최초로공개 활용되었으며, 강제로징용당한지역주민들의노역으로만들어진동굴진지는일본군의잔혹상을잘보여주고있다. 또한전시실과영상실을갖추고있으며, 전시실에는일본군이사용하던군수품과당시문서및사진자료, 당시생존자들의증언등을보여주는자료가전시되어있다. 15) 이를통해평화박물관은일제침략전쟁을고발하고다시는전쟁이일어나서는안된다는평화의산교육장으로서의역할을하고있다. 나. 태평양전쟁유적으로서유적의관리제주특별자치도는 2013~1014년까지제주지역에산재해있는태평양전쟁유적에대해 6600만원의사업비 ( 국비 3300만원 ) 을투입하여 " 제주태평양전쟁유적에대한종합정비및활용계획수립용역 " 을시행하였다. 재단법인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9월 10일부터 2014년 5월 7일까지용역을진행할예정이었으나, 기간을연장하여진행중이다. 용역결과에대하여문화재청의최종승인과총액예산을확정하여지속적인사업을전개로태평양전쟁유적을활용한문화관광자원화및안보 15) ( )

322 31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역사의산교육장으로활용해나갈방침이다. 16) (1) 배경제주지역에산재해있는근대문화유산인태평양전쟁유적은세계적으로보편적인가치와상징의의미를담고있으며, 전쟁역사의현장으로서보존하고, 평화안보의교육장으로활용하기위한체계적인보존정비계획이시급한실정이다. 17) (2) 목적첫번째, 태평양전쟁유적의역사적가치를조사, 기록하고보존계획을수립하여올바른이해와문화관광자원화및안보역사의산교육장으로활용함으로서세계인이공유하는문화콘텐츠시장의저변확대를도모하고자한다. 두번째, 보다효율적이고지속적인원활한사업집행을위하여세부적인정비방향과지침, 예산규모등을명시한종합적이고체계적인중장기계획의수립을목적으로한다. (3) 내용본용역은태평양전쟁유적의보수, 정비, 활용등사업의우선순위에따라중기 (5개년), 장기 (10개년) 계획및연도별세부사업추진계획을수립하게되는데, 제주가마오름일제동굴진지일제정비및활용계획을우선포함하여수립한다. 또한, 태평양전쟁유적의지리적시설입지를이해하고지역및구역별로나누어단위사업으로묶어서수립한다. 관련설계도서및예산, 수량산출근거, 관련규정등사업추진에필 16) 제주특별자치도문화관광스포츠국문화정책과보도자료, 2013, 제주태평양전쟁유적종합정비및활용계획을마련하다 17) 제주특별자치도과업지시서, 2013, 제주태평양전쟁유적종합정비및활용계획수립용역

323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17 요한자료를제출하여야하며, 2013년도알뜨르일대일제군사시설등록문화재정밀조사및기록화사업과연계하여추진한다. 하지만제주특별자치도는조사대상대부분이사유재산인상황에서문화재보수사업을추진하기위해토지거래제한지역을설정할경우소유주들의반발이우려된다며최종용역보고회와결과내용을공개하지않고, 확정되는정비 활용기본계획만을발표할방침을세웠다. 이는폭넓은의견을청취하는데에는어려움이따르고도민공감대미흡으로계획추진에도차질이빚어지지않을까우려되고있다. 18)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제주도내일제군사유적의보존과활용을위해 2003년부터관련학술조사를시행해왔다. 근대문화유산의중요성이인식되기시작할무렵인 2003년근대문화유산목록화보고서학술조사가이루어졌고, 2004년에근대문화유산현지조사를실시하여 2006년 12월 4일에일제진지동굴등 12개를등록문화재로지정하였다. 이후 2008~2009년에 8개동굴진지를포함한 9개등록문화재에대한일제동굴진지학술및측량조사를완료하였다. 또,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사단법인제주역사문화진흥원에의뢰, 제주도내의지정되지않은일제군사시설에대한일제전수조사에착수하여제주시동지역권 (2011), 서귀포시지역권 (2012), 제주시읍면지역권 (2013~) 조사보고서를발간하였다. 3. 제주일제군사유적관리상의한계점가. 통합적관리의곤란제주일제군사유적은도내에해안가오름등제주도전역에걸쳐분포해있다. 유적의종류도다양하고그수도상당하기때문에이를도에서보존하고활용하기위해서는통합적관리시스템이필요 18) 고권봉, 태평양전쟁유적 밀실정비 논란, 제주매일, , ( )

324 31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해보인다. 그러나등록문화재특성상국가 지자체 개인등다양한소유자가자주적인보호의식에따라문화재를보존 활용하도록하고있으며, 등록문화재로등록되지않은일제군사유적의경우에도사유재산이많기때문에이해관계가얽혀있어유적의관리를위해뜻을모으기가쉽지않을것으로보인다. ' 태평양전쟁종합정비활용계획을수립함에있어서도이미그러한문제가드러나고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조사대상대부분이사유재산인상황에서문화재보수사업을추진하기위해토지거래제한지역을설정할경우소유자들의반발이우려된다며최종용역보고회와결과내용을공개하지않고, 확정되는정비활용기본계획만을발표함방침을내세운바있다. 개개인이일제군사유적에대한인식이충분히제고되어주체적인보호의식을갖지않는다면앞으로도제주일제군사유적의통합적관리는많은어려움을겪을것으로예상된다. 나. 주민들의유적에대한가치인식부족등록문화재의효율적인보존을위해서는해당문화재가소재하는지역의주민참여가절실하다. 19) 하지만아직유적주변환경정비도미흡한것으로볼때일제군사유적에대한주민들의인식은높지않은것으로보인다. 반면전쟁을직접경험해본어른들은제주가아닌육지에서도일부러한번더오려고하고, 제주에서직접군사유적구축에끌려가강제징용되거나부모세대에서그런일을겪었던분들중에는기회가된다면직접유적현장을돌면서적극적으로설명을해주려고하시는분들도계셨다. 전쟁의기억을가지고있는분들은참혹한역사를보여주는산물로써제주일제군사유적이가지고있는역사적의미와상징성을깊이인식하고있기때문이다. 한세대의시대적아픔이후대에게도교훈으로서전해져공감대가 19) 김창규, 문화재보호법총론, 202쪽

325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19 형성되고유적의보호필요성을절실히느낄수있게하는것이중요하다하겠다. 이는단순히유적의보존만을위한주민참여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주체적으로현세대와미래의평화구축을위한참여로이어질수도있을것이다. 다. 자연유산보호를우선시하는경향제주일제군사유적들은대부분이제주세계자연유산에포함되어있거나가까이에근접해있다. 때문에일제군사유적의보존또는활용방안을세우는데앞서자연유산의경관을헤치지는않는지, 자연유산의보호를더우선시해야하는경우가종종눈에띈다. 앞서관리실태에서봤듯이송악산해안일제동굴진지가붕괴되어붕괴를막고자 2010년실시된안전진단에서석축과옹벽설치의필요성이제기되었지만, 원형파괴가불가피하다하여아직까지대책이없이그냥내버려두고있다. 점차붕괴되어등록문화재의멸실이우려되고있지만적극적으로보호하고자하는의지가보이지않는다. 동굴진지를위한보호가송악산의자연경관을헤치는하나의원인이되기때문에적극적일수없는게아닌가싶다. 또하나의사례는제주일출봉해안일제동굴진지에서살펴볼수있다. 성산일출봉관리사무소관계자와의면담에서일출봉해안일제동굴진지의관광자원화를위해데크설치등의내용을담은제안서를문화재청에제출하였으나성산일출봉의자연유산경관보호를위해적합하지않다는결과가나와무산되었다는말을들을수있었다. 이처럼자연유산의경관보호를위해여러면에서제주일제군사유적의보존과활용은조심스러울수밖에없다. 라. 활용대상의한정제주일제군사유적의활용사례들을보면, 제주일제군사유적을

326 32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직접적으로활용하기란어려운일임을알수있다. 해안진지와같은경우에는붕괴위험에노출되어있고, 경우에따라서는사람의접근이불가능한곳들도여럿있기때문이다. 현재직접활용되고있는곳들은오름진지동굴들이다. 가마오름일제동굴진지가처음으로공개 활용되었고, 2014년올해안덕면에새로운동굴진지체험교육장이생겼다. 앞으로학술조사와측량조사가계속되면서활용할수있는유적들이더많이발견되겠지만, 그러지못하는곳들에대한간접적으로라도다각적인활용방안이모색된다면일제군사유적에대한인식제고에도움이되리라본다. Ⅳ. 국내 외군사유적운영관리사례와시사점 1. 일본오키나와전쟁유적및유적보존의시민참여일본의전쟁유적관리사례로오키나와전쟁유적과일본의전쟁유적보존시민운동두부분을살펴보고자한다. 오키나와는 1944~1945 년오키나와전투당시제 32군이구축한진지와주민피난굴, 전의고양을위한기념비가오키나와현안에다수설치되었다. 2009년기준으로오키나와의전쟁유적은 979개소를헤아린다. 그중오키나와육군병원참호유적은원래 1944년 5월에구마모토에서제32군육군병원으로편성되었던것이 1944년 10월미국의공습으로시설이파괴된후직접사람들의수작업으로만들어진지하참호이다. 1945년 3월이곳으로병원이옮겨졌다. 군의등 350명과현립제일고등여학교생도 222명이간호보조원으로동원되었다. 1990년오키나와정 ( 町 ) 20) 사적에지정된후발굴조사가이루어졌고 2007년 6월 18일부터일반공개를개시했다. 내부에는천정에한국 20) 일본지방자치단체의하나 ( 市와村의중간단위 )

327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21 인병사가새긴것으로보이는 姜 이라는글자라고소개되어있다. 결코한국인과무관할수없던일제강점의시대적상흔을발견할수있다는점에서도의미심장하다. 수학여행온일본의학생들은이들유적지외에오키나와전투의실상을보여주는유적지와미군기지실태를견학하며호텔에돌아와서는전쟁체험자의증언을듣는시간을갖는다고한다. 살아있는평화실천교육의장으로서전쟁유적지가활용되는사례로주목된다. 일본의사적정책중에서눈에띠는부분은 1990년대이후근대전쟁유적에대한관심고조이다. 더욱이이는부정적역사유산으로서패전후은폐되었던유산이시민운동이모태가되어점점발굴되고재인식되고있는사례라는점에서흥미롭다. 원래 1945년에패전한일본은점령군이입국하기전 40일간연일전쟁관련기록을파괴, 소각, 매설, 바다속에방기하는방법등으로없앴다고한다. 해외에서는 8월 15일이전포츠담선언수락정보가흘러나온다음부터파괴하기시작한부대가있었다고전한다. 원래군에관계된것은대부분비밀이기본이어서군사관계시설등에대해서는알려진사실도많지않았다. 게다가 1945년이후일본정부차원의문화재정책에서는전쟁유적에대한관심은제기되지않았다. 이러한상황에서 1970년대부터민간인과교육연구단체를중심으로전쟁유적보존과발굴필요성이제기되고시민운동의형태로활동을전개했다. 이러한일본에서의전쟁유적보존발굴운동은피해자로서전쟁의참상을전하는것뿐아니라가해자로서일본제국주의에대한반성, 전쟁반대, 평화운동과연결되어이루어져왔다는점에주목할만하다. 그구체적인활동상황을살펴보면 1975년이래도쿄등에서각지역의공습을기록하는운동, 오사카에서시작된전쟁전시회운동, 오키나와등의평화자료관운동, 역사교육협의회에의한지역의전쟁체험과전쟁유적발굴운동이전개되었다. 이후전쟁유적에관한

328 32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중학생 고교생 교사에의한조사활동이나일반시민, 운동단체의조직화가이루어졌다. 이와같은선구적인시민이나학교에서의활동이 1990년대이후전쟁유적조사 보존운동의토대가되었다. 1997년에는마쓰시로대본영 21) 의보존을추진하는모임, 문화재보존전국협의회, 역사교육자협의회등이중심이되어전쟁유적보존전국네트워크가결성되어전쟁유적의조사연구, 각지의보존운동, 평화자료관, 평화교육에관하여정보교환과보급활동을추진하여전쟁유적보존전국심포지엄보고집, 연보 평화21전쟁유적, 북레터 전쟁유적은말한다 를간행하고있다. 특히 日本の戦争遺跡 은전쟁유적보존전국네트워크에속한연구자와보존단체회원 30명이분담해서집필한전쟁유적가이드북이다. 日本の戦争遺跡 은일본에현존하는약 130곳의건축물과유적지를소개하고전쟁의근대사와전쟁유적의개관, 전쟁유적을답사하기위한자료를모은전쟁유적입문서이다. 역사기행이나평화기행은물론지역과학교등에서사용하는학습교재등다양한용도로사용할수있게기획되었다. 전쟁을체험한세대가고령화되면서전쟁의참상을전하는것이어려워지고있는데, 잊혀져가는전쟁의기억을복원하고, 평화에대한바람을전하기위해만들었다. 22) 2.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거제도에는 1950 년 6 월 25 일한국전쟁에의한포로들을수용하기 21) 일본나가노에있는지하벙커. 2 차세계대전중패배를감지한일본군부가연합군측에 마지막타격 을주기위해군사시설을만들려던곳이다. 대본영 이라는명칭은천황직속군대의최고통수기관을말하는데, 당시이곳에황거와정부관청, 방송국등천황제국가를통치하는중추기관을모두이곳으로옮긴다는계획이었다. 이갱의공사를위해하루 1 명이투입되어강제로끌려와가혹한노동을하였는데, 그중 7 천여명이조선인이었다. 22) 安海龍, 2013, 書評 : 戰爭遺跡保存全國ネットワ一ク, 日本の戰爭遺跡, 平凡社, 2004, 한일민족문제연구 25 권, 한일민족문제학회,

329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23 위하여 1951년 2월부터고현, 수월지구를중심으로설치된거제포로수용소가있다. 그당시거제도는고립된천연의수용소로 40만명의가까운인원을수용하고있었다. 이는 2차세계대전이후세계최대규모의단일수용소였다. 1983년 12월에경상남도문화재자료제99호로지정 보호되고있으며현재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과거수용소의잔존건물일부를복원하여만들어졌다. 당시포로들의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등생생한자료와기록물들을바탕으로전쟁역사의산교육장및관광명소로조성되었다. 탱크와포로들이걷던다리등의전시물은당시처참했던상황을그대로재현하여보여주고거울미로체험관, 착시미술체험관등여러가지테마의체험관도조성하여많은관광객들이찾고있는곳이다. < 그림 25>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 그림 26> 공원내전시관위치도

330 32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27> 수용된포로재현 3. DMZ( 비무장지대 ) DMZ는국제조약이협약에의해서무장이금지된지역또는지대를말한다. 비무장지대에서는군대의주둔이나무기의배치, 군사시설의설치가금지되며, 일단비무장지대의설정이결정되면, 이미설치된것을모두철수또는철거하여야한다. 23) 한국에서는 6.25 한국전쟁기간동안가장치열한전투가벌어진지역으로당시거의초토화되었으나정전협정체결이후남북한의정치군사적갈등에대한완충지대역할을하고있다. 60년간 DMZ 일대에인간의출입이통제되면서인위적으로훼손되었던생태계가자연적으로회복되어 24) 현재는 20세기가남긴냉전유적지 로서그리고 생태계보고 로서 25) 세계적으로유례가없는특수지역이되었다. 접경지역은세계적인자연생태계의보고로불릴만큼생태적가치가높은지역으로높이평가받고있으며, 세계에서유일한분단의상징물로서의안보적가치로인하여전세계적인관심지역이되고 23) ( ) 24) 손기웅, 2013, DMZ 의평화적이용을위한새로운도전, 국토연구 통권 386 호, 국토연구원, 36 쪽 25) 최성록, 2011, DMZ 일원국가사업에있어주민참여현황과과제, 지방정부연구 제 15 권제 1 호, 한국지방정부학회, 163 쪽

331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25 있으며, 앞으로도래할남북교류협력의본격화시대, 나아가국토통일의시대를내려다볼때이지역은남북통일의전진기지, 생태계의보고, 그리고관광과역사의교육장으로활용될수있는기회의땅으로부각되고있다. 최근 DMZ를활용한많은문화관광 안보관광 생태관광사업들이추진되고있는데, 그중 DMZ의평화누리길조성과그활용에대해주목해보았다. 평화누리길은 2010년에개장되어 DMZ 접경지역김포, 고양, 파주, 연천 4개시군을잇는대한민국최북단의길이다. 총 12개코스, 189km의길로김포 3코스, 고양 2코스, 파주 4코스, 연천 3코스로구성되어있다. 1개코스의길이는 15km 내외이며도보로약 4~5시간소요된다. 평화누리길은마을안길, 논길, 제방길, 해안철책, 한강하류, 임진강등역사유적이산재해있는길로이루어져있다. 2013년에 4개시군공동 Walk your DMZ 2013 평화누리길걷기대회 가최초로개최되고올해에는 4개시군에서각각 2014 평화누리길걷기행사 가개최되었다. 또한평화누리길걷기대회와병행추진하는 평화누리길사진공모전 도있다. 또한 ' 평화누리길 Cleanteer' 를모집하여초 중 고등학생및일반인을대상으로하는자원봉사프로그램도운영하고있다. 매주화 수 토요일에평화누리길 12코스중일부구간 8곳을대상으로운영하며참가시자원봉사로인정하고, 쓰레기봉투및기념품등을지급하고있다. 4. 국내외군사유적운영관리사례를통한시사점 전쟁유적은일본근대사의관점에서볼때부정적유산이지만이를 직시함으로써과거의전철을밟지않기위한평화운동의토대로활용하는사례는우리에게도많은시사를던진다. 26) 오키나와의경우 26) 윤소영, 2011, 일본사적지정책과역사문화자원의활용현황, 한국독립운동사연구, 독립기념관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332 32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는평화교육의장으로서활용되어일본내많은학교에서수학여행코스로가는곳이다. 특이한것은유적을돌아보는것에그치는것이아니라전쟁체험자의증언을직접듣는시간을갖는것이다. 훨씬현장감을살려주고깊은인상을심어줄수있는방법이라고생각된다. 또한가지일본사례에서시사해주는것은전쟁유적보존을위한시민의자발적참여이다. 전쟁유적발굴과보존운동의필요성이민간인에게서제기되고, 전쟁유적에관해중학생 고등학생 교사그리고일반시민, 운동단체의조직화로이루어졌다는점이눈여겨볼만하다. 또한 1997년엔 전쟁유적보존전국네트워크 가결성되어이는현재까지이어져오고있으며, 일본각지에서서로전쟁유적보존에대한정보를공유하고보존활동을펼치고있다. 거제도의경우에서는전쟁유적을하나의테마공원을만들어사람들에게관광지로서제공한다는점을눈여겨보았다. 포로수용소라는공간은어둡고아픈역사가담긴곳이다. 하지만그러한공간을다양한전시기법으로나타냄으로써, 관광객들에겐참혹한역사의공간이더욱효과적으로다가오게된다. 제주도의경우에도, 일제군사시설을전쟁의참혹함과그당시고통받아야했던주민들의생활상이담긴공간으로탈바꿈시켜보다효과적인역사교육의장이되도록활용할수있을것이다. DMZ는아직은군사적으로위험이도사리고있는곳이지만평화를상징하는코스를개발하여사람들에게평화에대한인식을심어줄수있는기회를준다는데에의의가있다. 또한걷기대회와함께사진공모전도병행하여사람들에게또다른즐거움을주고있으며, 자원봉사프로그램을운영하여상시길환경정비도이루어지게한점은제주일제군사유적의보존과활용에도참고할만하다.

333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27 Ⅴ. 제주일제군사유적의보존 활용방안 1. 거버넌스구축을통한유적의효율적관리 제주일제군사유적은오름, 해안가등제주도전역에광범위하게 분포하여있고소유관리의형태도국 공유 사유등다양하기때문 에항시관리하기가어려워인위적훼손뿐만아니라자연적훼손의위험에도쉽게노출되어있다. 따라서국가및지방공무원이나소유자 관리자가이들모두를효율적으로관리하는것은한정된인적자원과재원으로사실상불가능하다. 그러므로효율적인유지관리를위해서는 27) 개인, NGO 등민간단체, 관간의거버넌스구축을통한협력이필요하다. 유적이분포한각지역의주민들그리고유적과그역사에관심이있는일반시민들, 역사교육단체와평화단체등제주일제군사유적보존과역사교육을위해활동하는단체들, 그리고관이함께협력해전쟁유적의발굴과보존활용방안을함께모색해나가는것이다. 이에관해국외사례에서다루었던일본의시민참여운동은많은시사점을주고있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이미민간인과교육연구단체가서로협력하여전쟁유적보존과발굴필요성을제기하고활동을전개하여왔다. 1997년에결성된전쟁유적보존전국네트워크는문화재관련분야, 역사교육분야, 전쟁유적에관심을가지고있는일반시민들이모여전쟁유적에대한연구뿐만아니라유적의가치를많은사람들에게알리기위해심포지엄을개최하고, 가이드북을발간하였으며현재까지도다양한활동을하고있다. 제주도에서는최근에도내군사유적조사를마치고 제주태평양전쟁유적종합정비및활용계획을수립하기위해나서고있는중이 27) 노태섭, 2006, 地方自治團體文化財管理力量提高方案硏究, 부산 : 東亞大學校大學院考古美術史學科, 91 쪽

334 32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 앞으로의제주일제군사유적보존 활용을위한사업들이관과 민간단체와유적이분포한지역의주민이서로소통하는과정으로이루어질수있도록노력해야할것이다. 2. 제주일제군사유적에대한주민의식제고가. 역사교육확대일제군사시설유적에대한역사는곧일제가일으켜세계를혼란에빠트렸던태평양전쟁의역사이고, 또그로인해많은피해를입어야했던당시도민들의삶의한부분이기도하다. 시대가흐르고점점그시절과는멀어지고있지만전쟁의참혹성과인간의잔인함은아직도경계해야하기때문에결코외면돼서는안될것이다. 사실제주도민들도제주일제군사유적에대해모르는경우가많다. 군사유적이제주에얼마나분포해있는지, 왜구축되어야만했는지, 그당시제주도민들의삶에는어떤영향을끼쳤는지기본적인역사교육도실시되고있지않기때문이다. 제주지역내중 고등학교에서는이와관련된역사를자세하게가르쳐주는곳이없다. 교육청의지원으로제주 4.3사건에대해서다루는곳도있지만제주일제군사유적과그에담긴역사는아직제대로규명되지못하고외면받고있는것이현실이다. 제주일제군사유적에대한주민의식을제고하기위해서우선기본적인역사교육이실시되어야할것이다. 도내학교교육의일환으로제주역사를다루는지원사업을실시하거나, 마을의주민자치센터에서운영하는프로그램의일환으로역사교육이이루어지도록한다. 나. 주민이참여하는안내판제작제주일제군사유적에대한주민의식을제고하기위해제주일제

335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29 군사유적의안내판을주민이직접만들어보도록하는방법을생각해보았다. 이는일본에서이미시행된유사한사례가있다. 일본후쿠오카시덴진을중심으로 500m 반경지대로서과거의城下町인다이묘 이마이즈미거리를잇는산책지도는이지역에살고있는주민과상인자원봉사자등이중심이되어작성한지도이다. 2010년 1,2월에세차례워크숍을열어자신의거리의매력을찾아내고이에기초하여지도를작성배포하였다고한다. 워크숍에참여한이들은총 69명, 남녀비율은남성이 44명, 여성이 25명이었다. 직업구성은자원봉사자 24명, 공공단체 14명, 상업시설 24명, 일반인 7명이참여했다. 지도에는입체적으로랜드마크가될만한건물을그려넣고글자체도필기체로인쇄하여알기쉬우면서도친근감을고조시킨지도를완성시켰다. 더욱이지도에는이지도작성에참여한이들에대해간략히소개하고있어서 일반시민에의해만들어진자기고장의문화지도 라는의미가더욱살아나고있다. 28) 일본의사례를제주일제군사유적의현재관리실태에맞게적용해볼수있다. 현재등록문화재로등록된제주일제군사유적들을돌아다니다보면설명문이적힌안내판하나가전부이다. 이는사람들의시선을끌기에는부족한점이있다. 안내판만봐서는유적이가지고있는아픔의역사가관광객에게제대로전해지지않는다. 좀더효과적인안내판을제작하고, 동시에주민들의유적에대한의식제고에도기여가될수있는방법이 주민이직접만드는군사유적안내판 이다. 마을별로군사시설유적안내판만들기공모전을내고, 주민들에게서시나짧은글귀등군사시설유적과그안에담긴스토리들을담은작품들을모집한다. 그리고수상작들을안내판의일부로활용하는것이다. 주민들은자신이직접제작한안내판을보기위해유적을한번더찾아갈수도있고, 작품을만드는과정에서 28) 앞의논문, 윤소영, 2011, 414~415 쪽

336 33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유적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는기회가될수도있다. 또한그 곳을찾는관광객들에게단순한설명문만적힌안내판보다더깊은인상을심어줄수있을것이다. 3. 군사유적문화콘텐츠개발현재군사유적의유형적인활용은제한이많다. 관리의한계점에서언급했듯이자연유산보호가우선시되고접근성이어려운곳들도있어서활용대상이한정돼있기때문이다. 그렇기에제주일제군사유적을보다많은사람들에게알리기위한방안으로유적이가지고있는스토리를활용한문화콘텐츠개발을생각해볼수있다. 제주일제군사시설유적에는많은이야기들이담겨있다. 군사시설구축을위해끌려가야했던도민들의증언과기록들은일제강점기라는시대적아픔과전쟁이라는인류의과오를담고있어보다많은이들이공감할수있는이야기들이다. 이를스토리텔링하여콘텐츠를개발하는것이다. 2013년 3월에 지슬-끝나지않은세월2 라는영화가개봉한바있다. 이영화는제주도 4.3사건을다루어당시의비참했던제주의모습을보여주었다. 이를통해많은사람들이제주도 4.3사건의실체를알게되었고영화를본후에유적을찾는사람들이증가하였다. 이처럼영화콘텐츠로의개발은사람들에게유적에대한홍보기능도꽤할수있을것이다. 4.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의활성화제주일제군사유적의역사와관련유물들을일반인들에게알리고여러체험프로그램교육프로그램등을운영할수있는박물관의역할이중요하다. 현재제주일제군사유적에대해통합적으로관리한다거나홍보할수있는기반시설이유일하게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있다. 현재도여러군사유적과관련된유물들을수집하여전시

337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31 하고역사교육의장으로활용되고있지만, 운영중인교육프로그램이없고, 시설의활용이제대로이용되지않는점이아쉬웠다.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의활성화를위해국내사례로보았던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의예를활용할수있을것이다.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24곳의전시관으로나누어다양한볼거리를제공하고있고, 청소년자원봉사프로그램, 초등역사체험과군장체험교실과같은아이들이직접체험해보는교육프로그램들을다양하게운영중이다. 전쟁역사평화박물관도이처럼여러테마를가진야외전시장을조성하고교육프로그램을운영하여학생들에게좀더머무를수있는공간을제공하고일제군사유적과관련된역사지식을효과적으로전달하도록활성화해야할것이다. 5. 관광프로그램개발 최근도내태평양전쟁유적을활용하여 다크투어리즘 을관광지로조성하려는방안이추진되고있다. 다크투어리즘은반인륜적인행위로말미암아서얼룩진역사현장에서교훈을얻기위한여행을말한다. 관광의일반적목적인휴양과여가선용이아닌, 큰재난이일어났거나역사적으로비극적인사건이일어났던현장을직접방문함으로써자기반성을하고, 교훈을얻기위한여행이다. 29) 이러한추세에따라여러가지의관광프로그램을시행해볼수있을것이다. 이에대해두가지테마의프로그램을생각해보았다. 첫째는지역의군인이직접설명해주는군사유적탐방프로그램이다. 제주도내군부대에서지역군사유적을알리는프로젝트팀을꾸려관광프로그램의해설사역할을하는것이다. 이는군인과군사유적의이미지가결합되어조금더실감나는프로그램이될수있다. 29) 고승익, 2012, 제주근대문화유산의다크투어리즘활성화방안, 제주관광학연구 15 집, 제주 : 제주관광학회, 50 쪽

338 33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두번째, DMZ 의평화걷기대회처럼제주에서도평화걷기대회를개최한다. 제주일제군사유적이집중되어있는모슬포일대를활용하여낮에는군사유적이위치한지역을따라걷기대회를연다. 이때군사유적들내부에군사유적구축당시강제노동에동원된증인들의목소리가담긴오디오와안내판을설치하여관광객들이이야기를들을수있도록한다. 저녁에는제주일제군사유적을스토리텔링한연극 30) 을야외에서관람하는시간을넣어볼수도있다. 비행기격납고일대에넓은들또는송악산일대에서자연과함께할수있고, 군사유적이있는현장에서당시의시대상을현실감있게느껴볼수있을것이다. Ⅵ. 결론 제주일제군사유적은문화유산으로서근대문화유산및네거티브유산의관점에서의미를가지고있다. 근대문화유산은 개화기 를기점으로하여 한국전쟁전후 까지의기간에근대화과정을거치면서건설 제작 형성된건축물, 기념물, 구조물등우리의삶과함께했던문화적소산을의미한다. 또한그이후생성된것일지라도멸실 훼손의위험이크고긴급한보호조치가필요한경우에는근대문화유산에포함될수있다. 우리근대사는전통과현대를잇는가교적역할을하는시기이며근대문화가도입되는시기로이시기에생성된역사적산물은당대의문화 역사를반영하는결과물이다. 31) 제주일제군사유적은그중에서도시대적으로는일제에나라를 30) 중국의 인상유삼제 를예로들수있다. 중국의유명한장예모감독이연출한이공연은계림에아름다운봉우리와강을무대로펼쳐지는공연으로, 공연에참가하는대부분출연진은현지주민과학생중에선정되어장학금형식의출연료를지급하여지역발전에도커다란도움을주고있다. 31)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보존을위한등록문화재제도, 2005, 4 쪽

339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33 빼앗겨갖은수탈에고통을겪어야했던일제강점기에구축된군사시설들이다. 이는문화재로서민족의번영과찬란했던역사를보여주는긍정적유산이아닌네거티브유산으로서어두웠던과거를보여주는산물인것이다. 제주일제군사유적에서는네거티브유산으로서두가지의미를가지고있다. 하나는일제에의해나라를잃은아픔의역사를보여주는식민통치의흔적이라는점이다. 그리고또하나는일제가그들의욕심을채우기위해우리의땅위에서전쟁을준비하여전쟁의참혹함을남기고갔다는점이다. 현재제주도에는상당한수의일제군사유적이남아있다. 아직까지도학술조사가계속되고있고, 도에서는학술조사결과를기반으로태평양전쟁유적종합정비계획을수립할예정이다. 하지만계획이수립되기전인현재유적의관리에는몇가지한계점이있다. 일제군사유적이분포한곳의토지가대부분사유지이고, 현재등록문화재로등록된 13곳도그소유자가다양하기때문에유적의보존과활용을위한방안을모색할네트워크가형성되지않으면도차원에서의보존 활용이어려울것이다. 그리고주민들의관심이미비하다는점이가장큰한계라고할수있다. 제주일제군사유적은제주도의한시대상을드러내어지나간과거의참상을여과없이드러내보여준다. 그속엔오래지나지않은제주도민들의역사가담겨있는것이다. 그렇기때문에다른누구도아닌제주도민들, 유적이분포한각지역의주민들의관심이절실하다. 또다른한계로는자연유산에가려져등록문화재의보존과활용이조심스럽다는점이다. 제주도는세계자연유산으로그가치를평가받고있어제주일제군사유적의보호가자연유산의경관을헤친다는인식이있기때문이다. 이는제주일제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을모색하는데에도여러한계와어려움을주었다. 이러한상황에서제주일제군사유적을보존하고활용하기위해서는우선민관협력이이루어져서로소통할수있는시스템을만들어져야한다. 이는유적의효율적인

340 33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보존 활용을위해가장효과적인방법이라생각하며, 일본의사례에서도민관의협력이필요하다는것을확인해볼수있었다. 그리고그에앞서필요한것은주민들의자발적참여이다. 우선군사유적에대한부족한역사교육이실시되어야하고다양한방법을모색하여주민의참여를유도하여스스로유적을관리하고자하는인식을제고시켜야할것이다. 그리고현재제주일제군사유적의역사와유물등을기록, 보존하고있는문화기반시설인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을활성화하여더욱많은이들이박물관에들러전쟁유적의여러모습들을보고느끼고기억할수있도록해야할것이다. 그리고문화콘텐츠로서의개발방안도있다. 문화콘텐츠는지역에한정되지않고보다많은사람들에게제주일제군사유적에대해알릴수있는방법이다. 제주일제군사유적은일제강점기, 전쟁, 그리고그안에담겨진그시대의제주인들의생활상등많은이야기가담겨져있다. 이를다양한콘텐츠로개발하고군사유적의가치와의미를많은사람들에게알릴수있기를바란다. 마지막으로관광프로그램개발이있다. 최근제주도에서도제주일제군사유적을다크투어리즘으로활용하려는계획에있다. 이때다양한관광프로그램을개발하여관광객들이다각적으로군사유적을보고체험할수있도록방안을모색해야할것이다. 본고에서다룬방안들외에도여러방안이모색되어제주일제군사유적이앞으로도많은사람들에게알려지고보존되어전세계인의역사교육의현장으로활용되기를바란다. * 투고일 : 심사일 : 게재확정일 : * 심사위원 : 정상철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김창규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지도교수 : 최종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341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35 참고문헌ㆍ누리집 1. 단행본강문규 강부언, 2010, 경술국치 100년, 제주의원풍경, 제주 : 디몽김창규, 2011, 문화재보호법총론, 동방문화사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2010, 일제강제동원, 그알려지지않은역사, 돌베개동북아역사재단, 2010, 한 중 일전쟁유적과동북아평화, 동북아역사재단동북아역사재단, 2011, 근현대전쟁유적그리고평화, 동북아역사재단윤정웅, 2013, 제주섬, 그갈등의역사 : 4 3에서해군기지까지, 제주 : 열림문화제주발전연구원, 2013, 제주근대역사문화시설의문화자원화방안, 제주발전연구원제주대학교탐라문화연구소 ; 조성윤, 2008, 일제하제주도주둔일본군군사유적지현장조사보고서Ⅰ, 제주 : 보고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 2006, 일제군사유적실태조사및보존 정비방향모색을위한전문가워크숍, 제주 : 제주역사문화진흥원, 2009, 일제동굴진지등록문화재종합학술조사보고서 [Ⅱ] 서귀포시권, 제주 : 제주역사문화진흥원, 2011, 제주도일제군사시설전수실태조사 [Ⅰ] 제주시洞지역권, 제주 : 제주역사문화진흥원, 2012, 제주도일제군사시설전수실태조사 [Ⅱ] 서귀포시권, 제주 : 제주역사문화진흥원조성윤, 2008, 일제말기제주도의일본군연구, 제주 : 보고사 2. 논문강순원, 2006, 태평양전쟁기제주도주둔일본군과군사시설, 제주대학교사학과석사학위논문

342 33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고승익, 2012, 제주근대문화유산의다크투어리즘활성화방안, 제주관광학연구 15집, 제주 : 제주관광학회기미즈카요시히코, 2010, 전쟁유적보존과동북아시아평화구축의과제, 한 중 일의전쟁유적과동북아평화, 동북아역사재단김원복, 2009, 아시아 태평양전쟁말기제주도에구축된일본군진지에관한연구 : 모슬포지역을중심으로, 한신대학교일본학과석사학위논문노태섭, 2006, 地方自治團體文化財管理力量提高方案硏究, 東亞大學校大學院考古美術史學科손경호, 2009, 일제의식민통치와태평양전쟁이제주도사회에미친영향, 한일군사문화연구 7권, 한일군사문화학회손기웅, 2013, DMZ의평화적이용을위한새로운도전, 국토연구 통권386호, 국토연구원윤소영, 2011, 일본사적지정책과역사문화자원의활용현황, 한국독립운동사연구, 독립기념관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정주연 이혜은, 2013, 알뜨르비행장이갖는지리적의미에관한연구 한국사진지리학회지 23권4호, 한국사진지리학회조성윤, 2007, 일제말기제주도주둔일본군과전적지, 軍史, 국방부최성록, 2011, DMZ 일원국가사업에있어주민참여현황과과제, 지방정부연구 15권1호, 한국지방정부학회츠카사키마사유키, 2004, 제주도에서의일본군의 본토결전 준비-제주도와거대군사지하시설, 4 3과역사 4호, 제주 4 3연구소허호준, 2006, 태평양전쟁과제주도-미군의제주도주둔일본군무장해제과정을중심으로, 사회와역사 통권72호, 한국사회사학회 3. 기타제주특별자치도, 2013, 보도자료, 제주태평양전쟁유적종합정비및활용계획을마련한다 제주특별자치도과업지시서, 제주태평양전쟁유적종합정비및활용계획수립용역

343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37 安海龍, 2013, 書評 : 戰爭遺跡保存全國ネットワ一ク, 日本の戰爭遺跡, 平凡社, 2004, 한일민족문제연구 25권, 한일민족문제학회 4. 누리집네이버지식백과 한라일보 쿠키뉴스

344 33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국문초록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 활용방안 고은솔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제주도는세계적으로아름다운자연유산을가지고있음을인정받아유네스코 3관왕이라는타이틀을거머쥐었다. 하지만제주도에는아름다움이면에아픈역사를지니고있는근대문화유산들도있다. 그중하나가바로일제강점기시대일제가태평양전쟁을일으키면서제주도를군사기지화하기위해구축한군사유적들이다. 이들은네거티브유산으로서부정적인과거를보여주지만, 역사적, 학술적, 교육적가치와동북아평화를위한상징적가치를지니고있어보호될필요가있다. 본논문의목적은이러한제주일제군사유적의보존과활용방안을모색해보는것이다. 이에앞서현관리실태를알아보고한계로는어떤점이있는지알아보았다. 그리고국내외사례를찾아분석해보았으며, 이에맞는보존 활용방안도제시해보았다. 그방안으로첫째, 거버넌스구축을통한유적의효율적관리가필요하다. 둘째, 제주일제군사유적에대한주민의식제고가우선시되어야한다. 셋째, 군사유적문화콘텐츠를개발한다. 넷째,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을활성화한다. 다섯째, 다크투어리즘과같은탐방프로그램을개발한다. 주제어 : 제주, 군사유적, 일제강점기, 전쟁유적, 등록문화재

345 제주일제강점기군사유적의보존및활용방안 339 Abstract A Study o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s Military sites in Jeju for the Preservation and Utilization 32)Ko, Eun sol Jeju Island have the title of UNESCO Triple crown for the beauty of nature. But Jeju has not only the beauty of nature but also the historic sites, showing the pain in modern times. One of these places is the Japanese colonial period's military site constructed when japan started the Pacific War. These are called the Negative Cultural Heritage, showing human mistake. Accordingly,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searching for the preservation and utilization of these heritages. Prior to this, this paper explains the actual condition of management and the limit, the domestic and foreign case. After which it suggests some methods. The methods, Specifically, First, developing a collaborative governance system for the efficient heritage management. Second, public awareness-raising about the Japanese Colonial Period's Military sites in Jeju. Third, developing cultural content related the story of heritages. Fourth, activating of "the Jeju Museum of War History&Peace". Fifthly, developing tour program like 'Dark Tourism'. * B.A. Dept. of Cultural Properties Management, College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346 34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Key words: Jeju, Military site, the Japan Colonial period, war remains, Registered Cultural Properties

347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 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임유선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이론적배경및양림동역사문화자원특성 Ⅲ. 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사업의유형별분석 Ⅳ. 국내외역사문화자원활용사례와그시사점 Ⅴ. 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에있어서주민참여활성화방안 Ⅵ. 결론 Ⅰ. 서론 1. 연구목적광주광역시는맛의도시, 무등산의아름다운사계를가진도시, 한국근현대사의아픔과슬픔을함께극복한민주화의도시로잘알려져있으나한국화의허백련, 서양화의오지호, 판소리의임방울, 서정시인박용철등유수한문화예술인들을배출한고장이며비엔날레를비롯한광주김치대축제, 추억의 7080 충장축제등다양한문화행사를개최하고있는문화도시이다. 광주시는 2006년 9월 아시아

348 34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문화중심도시조성에관한특별법 1) 제정을계기로문화수도이미지를견고히구축해나가고있다. 이흐름을바탕으로광주남구양림동의 역사마을조성사업 이시작되었다. 광주남구양림동은광주에처음으로근대문화가들어온곳으로기독교촌의모습을띠면서도전통건축물로인해우리문화와전통을느낄수있는곳이다. 이와함께민주인권운동가들과여러예술가들의활동흔적이남아있다. 현재역사마을조성사업은광주광역시및광주남구의행정공무원지휘아래진행되고있다. 그러나호남신학대학과의마찰로주차장및박물관건립에차질을빚었고, 기독교자원중심의개발로인해전통문화유산의보존및활용은지지부진이다. 관주도행정체제에서주민참여행정체제로패러다임이변한건오래전일이다. 이는지역주민의참여를통한지역문화자치, 지역문화주권의회복을강조하는현상황과도맞지않다. 주민은생활의주체로서발전과변화의속도및방향에대한선택권을지닌존재이다. 또한지역사회가보유한자원과그활용가능성등은커뮤니티를구성하는현지주민이가장잘파악한다. 때문에지역문화활동의주체는주민이되어야한다. 양림동은 2013년안정행정부와한국지역진흥재단이공동으로개최한 우리마을향토자원경연대회 에서전국최고의향토자원베스트 30선에들정도로훌륭한향토자원을보유하고있다. 다양한멋을지닌향토자원을양림동만의특색으로보존 발굴하기위해서는주민참여및자치를강화하여주민의창의성과적극성이발휘되도록해야한다. 따라서본고는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사업을조사하고국내외사례를분석하여 1) 이법은문화의다양성과창의성을기반으로아시아문화와자원의상호교류및연구 창조 활용을통하여국가경쟁력을확보하는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광주광역시에조성하여민족문화와세계문화를발전시키고국가균형발전과국민의삶의질향상에이바지함을목적으로한다.

349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43 그시사점을도출하며, 이를바탕으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에 있어서주민참여활성화방안을제시하고자한다. 2. 연구대상과방법양림동은기독교관련기관들과문화유적이밀집되어있는서양촌, 이장우가옥 최승효가옥등이잘보존되고있는고가 ( 古家 ) 밀집지역, 재개발사업에의한아파트조성구역으로구분된다. 세구역모두역사문화자원이분포하고있으나본논문에서는서양촌과고가밀집지역위주로살펴보려한다. 양림동에서진행중인양림동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대부분이이두지역위주로진행되며아파트조성구역은역사문화자원의분포수가두지역에비해매우적기때문이다. 연구는양림동과직접관련있다고여겨지는석 박사학위논문및광주광역시도시 주거지역정비계획,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계획에따른양림동의아시아문화교류권조성사업과관련된문화체육관광부, 광주대학교산학협력단등에서발간한보고서를통한문헌조사, 탐방을통한현장조사로이루어졌다. 양림동과관련있는석 박사학위논문중본고의연구방향설정에참고한선행연구는다음과같다. 이정훈 (2008) 은 좋은동네만들기 문화마을만들기 등과같이양림동에서지역활성화를위해시도한다양한활동을바라보는주민의인식을연구한논문이다. 양림동의종교공간에중점을두어기독교의유임과정과현재적상황등에대해상세히서술하고있으나문화유산의보존, 활용을위한주민활동은배제되어있다. 박경채 (2011) 는양림동거점확산형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에대한사업현황조사및지역의주민의식조사결과를통해사업진행에있어주민참여의중요성을강조하였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중심으로

350 34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연구하였기때문에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가치, 보존 활용방안에대해서는나와있지않았다. 박민정 (2012) 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양림동에서진행된도시재생을위한사업시행과정에서발생하는다양한형태의갈등구조에대해정리하고있다. 이러한연구를통해바람직한도시재생의방향을제시하고자했다. 연구자는근대문화유산에집중한도시재생은바람직하지않다는시각을갖고있는만큼근대문화유산의활성화에대한정리는생략되어있다. 백애경 (2013) 은광주광역시와문화체육관광부에서발표한개발계획의분석을통해문화관광적관점에서양림동을활성화시키면서도심재생에기여할수있는문화관광활성화방안에대해연구하였다. 문화관광에초점을맞춘만큼다른논문에비해문화유산의활용방안이상세히기술되어있으나주민참여를바탕으로한활동은언급하지않았다. 나은정 (2014) 은양림동근대문화유산의활용을통한도시재생을주제로하고있다. 근대문화유산의형성과정, 특성등이상세히조사되었고, 다양한활용방안을제시하고있다. 다각도의가능성타진을통해현실적이고구체적인활용방안을도출하였으나백애경 (2013) 연구와마찬가지로주민활동은고려하지않았다. 이상에서본것처럼양림동특징과관련된논문은주거재개발을통한지역활성화, 활용에초점을맞춘관광활성화등이있다. 즉, 역사문화자원활용과주민참여를연결해다룬연구는없다고할수있다. 따라서본고는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에있어서주민참여활성화방안에대해연구해보고자한다.

351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45 Ⅱ. 이론적배경및양림동역사문화자원특성 1. 역사문화자원과주민참여의이론적기초 가. 역사문화자원의개념 역사문화자원에대한정의는아직까지일반화되어있지않으며연 구목적이나대상에따라유사개념이혼용되어사용된다. 역사문화자원을사전적의미로보면인간생활이나경제활동에이 용되는역사성을지닌사물이나공간이라고할수있다. 문화자원은 문화적자산의가장큰범주로서문화재와문화유산을포함한모든것을일컫는말이다. 때문에좁은의미로는 문화재, 문화유산 으로해석할수있다. 문화재는 1962년문화재보호법을제정하며처음사용하기시작한용어로국가또는지방자치단체에서지정한문화유산을뜻하는제한적의미가있다. 문화유산은문화재의외연을둘러싼민족자산이며, 과거로부터전해내려온유무형의자산으로써보호관리되거나계승발전시켜야할잠재가치가있는것이다. 이를바탕으로역사문화자원을정의하면역사와전통을표출하는유물과유적, 도시또는지역이지닌모든지정문화재와비지정문화재를뜻한다. 보다구체적으로는해당지역의전통건물, 오래된가로패턴, 역사적가치가있는장소, 전설이존재하는장소등으로국가나지자체의법적지정대상물인유형문화자원과무형문화자원으로그지역의문화와관련된오랜문화자원이라할수있다. 2) 광범위하게역사문화자원을보면과거와현재에걸쳐인간의각종문화적활동에서창조되고생산된물질적 비물질적 ( 정신적 ) 유산으로범위는계속해서확장되고있다. 관광적인측면에서는역사문화관광자원이라고하여민족문화유산으로서국민이보존할만한가치가있 2) 이현정, 2009, 역사문화자원을활용한강릉시도시재생전략에관한연구, 명지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석사학위논문, 8 쪽.

352 34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고, 관광매력을지닐수있는예술적 학술적가치를지닌것을총칭하며형태및특성에따라크게문화경관 문화장소, 건조물, 유물로분류하고있다. 오세경 조홍석 김정동 (2001) 은역사문화자원의대상으로경관자원, 전통역사자원, 근대역사자원, 문화자원, 경제자원, 무형자원을포함한다. 여기에는박물관이나문예회관등각종문화시설까지포함한다. 3) 우리나라는 2000년대부터문화의시대로진입하며자연환경에국한되지않고역사문화자원의보존과활용을강조하기시작하였다. 역사문화자원의보존과활용이경제적이익으로연결될뿐아니라지역주민융합, 역사문화자원에대한자긍심과애착고취, 다른지역과의차별화, 주민들의삶의질향상에중요한요소로인식되었기때문이다. 역사문화자원은단순히지나간과거에머물러있는것이아니라오랜시간축적되는과정에서다양한모습으로보존 변화되어현세대와미래세대의삶에다양한의미와가치를제공한다. 그리고한지역의역사문화자원을파악하고철저히이해함은과거의전통과정체성의배움과더불어현세대의삶에대한이해와발전의토대가된다는점에큰의미가있다. 역사문화자원의정의가다양하듯그것을구분하는유형또한다양하게존재한다. 문화재청은유적건조물 유물 기록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으로구분하여세부유형을분류하고있다. 공자원 (2011) 은역사문화자원의관광자원잠재력개별평가지표에관한연구에서역사문화자원을형태및특성에따라문화경관 문화장소, 건조물, 유물로분류하였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2007) 은역사문화자원의유형을문화재, 성곽및옛도시경관, 근대문화유산, 박물관으로구분하고있다. 이처럼역사문화자원의유형은연구자의연구의도나자원의성격과특성에의해다양하게분류가능하나, 본연구에서는활용대상 3) 한상우외 3 명, 2012, 경상남도역사문화자원의활용제고방안, 창원 : 경남발전연구원, 8 쪽.

353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47 을일정부분제한하여다양한역사문화자원유형중각종문화재자원위주로연구를진행하고자한다. 나. 주민참여를통한역사문화자원활용의중요성 (1) 주민참여의이론적배경민선지방자치실시이후주민의권리의식신장과주민참여의확대로관주도적행정체제에서주민참여의행정체제로지방행정의새로운패러다임이대두되었다. 2014년현재까지도주민참여는지방자치의핵심으로주목받고있다. 지방자치의기본이지역사회문제를지방자치단체및주민들이스스로의역량과책임, 협동과참여에의해처리하는것이기때문이다. 주민참여는학자에따라여러가지의미로해석되며이에따라다양한개념적정의가존재한다. 이규환 (1990) 은 주민들이행정기관이나관료들의정책결정과정에주체의식을갖고참여하여투입기능을수행하는행위 로정의하고, 헌팅톤 (Huntington, 1976) 은 정부의정책결정에영향을미치려고의도하는일반주민의행위, 버바 (Verba, 1967) 는 공식적인결정권을가지고있지않은사람이결정권을가지고있는사람의행동에영향을미치려는의도적행위로써정책결정과정에개입하는것 이라고정의한다. 4) 아른스타인 (Arnstein, 1995) 은시민권력의한형태로보면서 현재는정책과정에관여하지못하는민중들을정보의분배, 목표와정책의형성, 자원의배분과사업의집행등을어떻게할것인가를결정하는과정에관여할수있도록하는전략 이라고하였다. 5) 그리고커닝햄스 (Cunninghams, 1972) 는주민참여를지역사회의주민들이그사회의일반문제들과 4) 지유정, 2011, 주민참여를통한지역문화활성화방안연구 - 게이츠헤드와리버풀중심으로 -, 경희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6 쪽. 5) 심재봉, 2006, 주민참여형마을만들기활성화방안에관한연구 - 광주광역시북구청을중심으로 -, 전남대학교행정대학원석사학위논문, 4 쪽.

354 34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관련된의사결정에대해권력을행사하는과정으로파악하고있다. 6) 이들주장의공통된요소들을간추려보면, 주민참여란주민들이지역주민들에게영향을미치는사항의정책결정이나집행과정에개입해서일정한통제를과하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 그리고주민참여에서주민은법률상주민 (30일이상거주할목적으로일정한주소또는거주지를가진사람 ) 을넘어한도시의정치사회적구성원이라는의미를포함한다고할수있다. 이는거주성, 이해관계, 공공성이결합된개념으로지방의주권자, 지방자치단체의의사결정기관, 권리와의무의대상이되고있다. 그리고참여는주민 ( 시민 ) 의기본적권리인시민권으로볼수있다. 7) 즉, 주민참여는지방자치단체의중요한정책결정과정또는정당참여또는의원선출을위한투표참여뿐만아니라지역사회의문제점을개인또는조직적으로지역주민의힘으로해결해나가고자하는것을포함한다. 그리고이를추진하기위해지역공동체의각종모임에참여하거나시민단체에서회원, 자원봉사자등으로참여하는것모두주민참여라볼수있다. (2) 주민참여의필요성현대행정은고도로전문화, 기술화되어서행정의결정과정에주민들을참여시켜그들의요구를파악하고, 행정의공정성과민주성을제고하며주민들의협조와지시를받아행정의효율적인집행을도모할필요성이높아지고있다. 이에더불어지방자치강화로주민들이지역사회에대해많은관심을보이고, 생활수준이향상됨에따라주민참여의요구가증가하는등의활성화경향을보인다. 주민 6) 네이버지식백과, ryid=42155 ( 검색일 ) 7) 임은영, 2009, 주민참여형마을만들기의활성화방안에관한연구 : 한평공원계획을중심으로, 서원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5 쪽재구성.

355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49 입장에서주민참여는행정이주민의바람과요구에보다잘부응하게하고, 행정이자의적으로행해지지않도록정부의행동을변화시키는역할을한다. 이는행정의질개선은물론종래의중앙집권적이고관주도적인형태로인해획일적이었던지역개발에서벗어나지역주민이자발적인참여에의해개성적이고, 지역특성에맞는개발을가능하게한다. 그리고지역에대한관심과애정, 공동체의식및책임감고취, 주민역량의증대등긍정적효과를불러일으킨다. 나아가각종쟁점들을토론의장으로끌어들여정보를상호교환함으로써정보의정확도를향상시키고, 이해주체간의합리적인의사결정에기여하게한다. 정부입장에서주민참여는주민에게적절한참여기회를부여하여필요한지식과경험을배양하게하고시민으로서폭넓은견해를익히게하여자치담당자로서주체적인주민으로육성해가는것이라할수있다. 8) 이러한주민참여가필요한이유를보다구체적으로열거하면다음과같다. 첫째, 대의정치의결함을보완할수있다. 지역사정에정도하지못한집단에게주민들의요구와희망을분명히전달하여지역사회의실질적인요구를반영할가능성이높다. 둘째, 주민참여는다양한아이디어와가능성을검토할수있도록하며, 이는지방자치단체정책에활용되어자치단체의능력을고양시킬수있다. 주민들이구상한사업이활용될경우, 그목표와사업은행정이나외부전문가에의해부과된것이아니라주민들의것이되어추진과정에서주민의지원을얻는데유리하다. 더불어이과정에서주민들은자연스레공동체의식, 시민의식의성숙등을경험할수있다. 셋째, 지방자치단체정책의성공적인집행을위해서는단순한상호이해의확대와협력의차원을넘어주민이지닌노동력과물적자 8) 앞의논문, 지유정, 2011, 7 쪽재구성.

356 35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원이필요하다. 주민참여는잠재적자원을확인하고활용하는데도움을주며, 이를통해지역사회는그들이스스로변화를유발할수있음을확신하게될뿐아니라, 스스로원하는방향으로변화를유도할수있게된다. 넷째, 주민참여과정에서건전한주민의식이함양되어주민상호간의협의를형성하는시스템을창출하게된다. 이는공공이익과특수이익, 다수의이익과소수의이익간의조정및타협이가능하게한다. 그리고계획추진중발생하는소수의불이익을최소화할수있는방안과보상장치에대한합의를마련함으로서극단적인상황을피하고원만한계획추진이가능하게한다. 다섯째, 주민참여는행정과주민그리고계획가상호간의의사소통과정을통해서로의입장을이해할수있는핵심수단이다. 이를통해주민들은 공공성 이라는개념을알게되고평소인식치못했던지역사회의문제와해결에대한관심을갖게되며, 계획가나행정관은주민참여의과정을통해주민의시각및사고를이해하게됨으로서주민입장을반영한바람직한계획책정및행정운영이가능해진다. 여섯째, 주민참여는계획시행후주민이책임감을갖고유지관리하게한다. 주민참여를통해이룬사업은주민들에게해당사업에대한주인의식을불러일으켜꾸준한관심을갖도록한다. 9) 우리사회는민선지방자치실시이후주민참여의필요성을인지하고 마을만들기 와유사한주민운동들이서서히발전하였다. 일부자치단체나시민단체는 1999년부터의욕적으로계속해서추진하고있다. 마을만들기 는주민스스로가마을의주민으로거듭나고, 주민들이더불어살아가는지역공동체를창조하기위한활동을말한다. 우리의지방자치와도시행정의궁극적목표도이를통해실현할수있다. 주민참여마을만들기사업은마을만들기사업중에서주 9) 앞의논문, 임은영, 2009, 6~7 쪽재구성.

357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51 민이주도적으로참여하는사업을의미하며, 주민이주도적으로참여한다는것은마을만들기사업의계획수립및추진과정전반에걸쳐주민이주도적으로참여하는것을의미한다. 2000년대이후부터는주민참여마을만들기사업이본격적으로진행되었다. 주민참여마을만들기 를통해주민개인과지역공동체는자기확신과성숙의기회를가지게되며, 그동안잃어버렸던가치와목표를재발견하게된다. 또한주민간의가치변화와지역사회의관계변화는지역활성화와지역발전에도움을준다. 즉, 주민참여마을만들기는궁극적으로마을공동체회복을통하여주민스스로에의한주민자치와주민에의한지역관리시스템으로재창조된다고할수있다. 10) 2014년현재는 18대박근혜정부의문화융성시대국정기조아래 2014년 1월 28일제정되어 2014년 7월 29일부터시행되고있는 지역문화진흥법 이주민자치를지원하고있다. 이법은지역간의문화격차를해소하고지역별로특색있는고유의문화를발전시킴으로써문화국가를실현하는것을목적으로관중심이아닌지역주민들이스스로참여하여지역고유의문화를계승하고발전시킬수있게한다. 지금의문화분권은주민의참여및자치를강화하여지역주민이주체가되어창의성과적극성이발휘되도록하는사회를의미한다. 이것은지역문화자치이며, 지역문화주권의회복을의미한다. 11) 민선지방자치실시이후우리사회는꾸준히주민참여에관심을갖고지원해왔다. 지금까지의흐름으로보아지방분권은앞으로더욱강화될것이다. 즉, 주민참여는거스를수없는현상이며그필요성과중요성은더욱대두될것으로보인다. 10) 이은영, 2012, 주민참여형마을만들기를통한도시어메니티창출의바람직한발전방향모색, 영남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24 쪽. 11) 김창규, 2014, 문화국가구현을위한문화분권의과제, 공법연구 제 42 집제 4 호, 한국공법학회, 150 쪽.

358 35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3. 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형성과가치가. 양림동의지리적특성과형성 (1) 지역의특성양림동은광주에기독교가가장먼저들어온곳으로, 사직산과양림산으로이어지는능선의동남사면에자리잡은전통주거지역이다. 양림 ( 楊林 ) 에는두가지설이있다. 버드나무숲으로덮여있는마을 로양촌 ( 楊村 ) 과유림 ( 柳林 ) 을합하여칭하게되었다는설과, 양림산능선이늘어지듯이어져광주천에닿은모습 ( 버드름 ) 에서 버드 = 버들 = 왕버드나무 = 楊, 름 = 림 = 林 곧양림이라하였다는설이있다. 전자의설을더따르고있다. 양림동은광주광역시남구에속하며, 동쪽은광주천을경계로동구서남동, 서쪽은백운동, 남쪽은방림동, 북쪽은사직동과접해있다. 주민들은 < 그림1> 12) 에표시된것처럼양림동을크게세구역으로구분한다. 첫번째 A구역은 1900년대에선교사들이양림동에처음자리를잡고선교부를만들어교회, 병원, 학교를세워나갔던곳으로기독교관련기관들과문화유적이밀집되어있다. 흔히 ' 종교촌 ', ' 서양촌 ' 이라고불린다. 양림동의역사와문화를이해하는데중요하며다양한측면에서지역주민들의정체성형성에큰영향을미치고있는중요한공간이다. 두번째 B구역은고가 ( 古家 ) 가밀집되어있어, A구역과는또다른분위기를느끼게한다. 정엄효자비와충효개비석을비롯한 1899년정병호가건축한시지정민속자료 1호이장우가옥, 독립운동가최상현의집, 시지정민속자료 2호최승효가옥등이보존되고있다. 세번째 C구역은재개발사업에의해주공아파트단지가조성되고 12) 박경채, 2011, 거점확산형주거환경개선사업에대한주민의식조사를통한개선방안 : 양림동을중심으로, 광주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48 쪽.

359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53 있는곳으로, 원래는양림동의대표적달동네였다. 중국의 3 대음악 가로불린조선인정율성생가, 다형김현승시인의본적지이자 30 년이상집필활동했던곳이있다. < 그림 1> 양림동지역구분 (2) 양림동의형성양림동에대한근대이전의공식적인기록이나언급은많지않다. 그러나 1481년신중동국여지승람산천조를보면양림산의기록이나와있어조선초기에도양림이란이름이불렸을것으로본다. 양림동은조선후기광주군부동방면양림리, 방림리, 원지리, 신사리각일부를합하여전라남도효천면양림리가되었다. 당시양림동뒤쪽사직공원은사직단이있던자리로일부지역을신사라고불렀다. 자연마을로는갱변, 뒷동산, 흙구댕이마을이있었다. 일제시대에는일제가사직산및성거산 ( 현광주공원 ) 일대를성역화하였다. 1914년그들의수호신인국조와천황메이지의위패를안치하는신사 ( 神社 ) 를설치하였다. 1924년에는일본황태자결혼을기념하여사직산과함께광주공원과사직공원을황태자결혼기념공원으로지정하였다. 한편목포를통해광주로들어온미국남장로교선교사들은 1904년

360 35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아이들의풍장으로인해헐값이된양림산일대의땅 56에이커를선교부지로구입하며이곳에정착하였다. 이들은 1985년까지거주하며, 양림동과서민층에속하는주민들의근대화와선진화를위해노력하였다. 9동의주택과 1동의병원, 2개의학교, 1개의성경학교건물및기타건물등을지어교육사업, 선교사업, 의료사업을활발히진행하였다. 이시설들로인해교사, 의사, 선교부직원등의지식인들이양림동에유입되었고, 양림동은신흥주거지로성장할수있었다. 즉, 이과정을통해양림동이광주근대문화의모체가된것이다. 나. 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가치양림동은광주에서근대모습이가장두드러지게나타나는곳이다. 이지역은광주의다른지역에비해근대문화유산이많이분포되어있다. 1884년최초의선교사입국이후목포를통해광주로들어온기독교선교사들이 1904년양림동에정착하면서이지역에근대문화가유입되기시작했다. 양림동은광주지역최초의기독교선교사인유진벨 (Eugene Bell) 과오웬 (Owen) 에의해근대식교육과근대식의료를통한기독교선교사업이시작되었다. 유진벨사택은교육과의료를통한선교의시작점으로역사적인장소이다. 1904년에공식적인기독교첫예배를시작으로선교사업이출발했다. 1907년선교부직원의자녀들이유진벨선교사사택에서읽기, 쓰기, 셈하기와성경을배운것을시작으로 1908년에는숭일학교와수피아여학교가인가를받고본격적인교육선교를시작하였다. 또한의료선교도선교사놀란이유진벨선교사사택에서 9명의환자를진료함으로시작되었다. 이후광주제중원이 1905년 11월 20일개설됨으로써본격적인의료선교가이루어지고이는후에광주기독병원의모태가된다. 이와같이양림동지역은종교적출발에서선교, 교육, 의료공간이출현하면서기독교관련근대문화가형성되었다.

361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55 한편일제강점기에는양림동이신흥주거지로부상하면서일본식가옥의영향을받은새로운유형의근대전통가옥이입지하게되었다. 근대전통가옥의입지원인은자연적요인과인문적요인으로나뉜다. 자연적요인은전형적인배산임수의입지조건이다. 양림동은무등산에서발원한광주천이사행하며광주천과나란히남북방향으로양림산이자리한다. 양림동은도심에인접해있으면서, 양림산은바람을막아주고앞으로광주천이흐르며, 빼어난무등산경관까지조망할수있었다. 인문적요인으론근대적문화시설의입지를들수있다. 양림동엔기독교선교사들의영향으로교회, 학교, 병원등많은근대적문화시설입지하고있어이용에편리하였다. 13) 양림동에분포하고있는자원은 4가지유형으로분류할수있다. 서양선교사에의해지어진근대시기의서양건축유형. 근대시기에지어졌으나건축양식은민속가옥인전통가옥유형. 역사적건축물혹은형상물은남아있지않지만특별한의미를지니고있는장소인역사공간유형. 그리고기타이다. < 표 1> 양림동근대문화유산현황 14) 번호 1 유형 서양건축 건축용도명칭연대과거현재유휴공오웬기념각 1914 공연간 2 수피아홀 1911 교사교사 3 우월순선교사사택 1910 주거 유휴공간 4 유진벨기념관 1925 교회교회 5 윈즈버로우홀 1927 교사교사 지정여부 광주광역시유형문화재26호문화재청등록문화재 158호광주광역시기념물 15 호문화재청등록문화재 159호문화재청등록문화재 370호 13) 나은정, 2014, 광주광역시양림동근대문화유산을활용한도시재생, 전남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18~19 쪽.

362 35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6 수피아강당 1935 교사교사 7 이장우가옥 1899 주거주거 전통 8 건축 최승효가옥 1920 주거 주거 9 양파정 1914 정자 정자 10 선교기념비 1982 기념 기념 11 선교묘역 1909 묘지 묘지 12 역사광주 3 1만세공간운동기념동상 1995 기념 기념 13 정율성생가생가일반주거 14 기타호랑가시나무 기타 다형김현승시비 16 기타 충현원 보육원 기념관 광주광역시민속자료 1호광주광역시민속자료 2호 광주광역시기념물제 17 호 (1) 서양건축유형 1904 년양림산일대에정착한선교사들은선교부를이루기위해 교회를담당하는목사, 병원을담당하는의료인, 학교를운영하는교 사, 그리고아동과여성을담당하는독신여성선교사등 4 개직군 으로정착하였다. 이들은정착과동시에가정을꾸리기위한주택, 우물, 예배당, 오락장등이른바서양촌을구성하였고, 서양촌안에 근대식의료기관인병원, 근대식교육을시작했던학교, 기독교포교 를위한교회등을건립했다. 이때건립되어현재까지남아있는서 양건축유형으로오웬기념각, 수피아홀, 우월순선교사사택, 유진 벨기념관, 윈즈버로우홀, 수피아강당이있다. 윈스브로우홀은붉은벽돌건물로돌출현관위삼각형박공지붕 14) 백애경, 2013, 광주양림동 ' 역사문화마을 ' 의문화관광활성화방안연구, 전남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15 쪽.

363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57 과이를받치는투스칸오더 (Tuscan Order) 의원형기둥은다른학교 건물에선볼수없는독특한것이다. 한때철거논란이있었으나 현재는수피아여자중학교교사로쓰이고있다. < 그림 2> 윈스브로우홀 < 그림 3> 우월순선교사사택 < 그림 4> 배유지기념예배당 < 그림 5> 오웬기념각 배유지기념예배당은네덜란드양식으로규모는작으나변화가풍부하고건축수법이우수하다. 건물이원형그대로보존되어있어현재교회로이용중이다. 우월순선교사사택은양림산기슭에동쪽방향으로서있는 2층벽돌건물로광주에남아있는서양식건물중가장오래된것이다. 이곳은제중병원장사택으로, 광주상류층인사들의사교장, 영어를배우려는일본인들과광주기독교인들의미국문화배움장소, 미군정기간미군사령관의거처, 한국전쟁기간에는북한군사령관숙소역할등시대에따라그쓰임이다양하였다. 양림산과연계된산책코스에위치해있어사람들의방문이용이하나내부출입폐쇄로

364 35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출입을금하고있다. 오웬기념각은전남지역에서지어진최초의공연장형태의서양식건물로서양음악회및서양식연극이처음도입되었다. 이후개화기광주신문화의발상지가되었고이곳을통하여문화운동이파급되어갔다. 1919년에는 3 1만세운동고취연설회가있었으며광주 YMCA 창립행사를하는등광주지역시민운동의산실이되었다. 미군정시절엔미군정청사무실로, 6 25 당시에는공산주의혐의자들을가두는구치소로사용되었다. 현재는양림교회학생회실. 예배실등으로사용중이다. 그러나일반인을대상으로한행사나공연등에는활용되지않고있다. (2) 전통건축유형양림동의전통건축은근대시기농업보다는상업의비약적인발전으로양림동에자리잡기시작한신흥부유층에의해건축되었다. 근대시기에지어졌으나민속적양식을갖춘전통건축유형이해당되며현재까지남아있는근대시기의전통건축에는이장우가옥, 최승효가옥, 양파정이있다. 이장우가옥은근대전통가옥으로전통적인한옥양식에일본식가옥형태를가미하였다. 한말의전통가옥이행과정을살펴볼수있다는점에서건축사적자료로가치를지닌다. 최승효가옥은독립운동가최상현의집으로대청을제외하고는모든장소에다락을설치하여독립운동가들을피신시키는은신처로사용되었다. 이장우가옥과같이전통한옥형태에일본식가옥형태가가미된것으로전통가옥이개화기한옥으로변화하는과정을보여주는자료가된다. 15) 15) 앞의논문, 나은정, 2014, 42 쪽.

365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59 (3) 역사공간유형근대시기를거치면서역사적사실을뒷받침해줄만한건축물이나형상물은사라지고없으나역사적의미가각별한장소로선교기념비, 선교묘역, 정율성생가등이있다. 양림동선교사묘역은세계적으로독특한가치를보유한묘역으로광주최초기독교를전파하고개화의신물결과일제치하에서구국운동의계기를마련한선교사들이묻혀있다는점에의의가있다. 광주 3 1 만세운동기념동상은 1919년 3 1만세운동당시재판을받고옥고를치른 23명의이름이새겨져있고앞면에는 역사의별이되어 라는추모시가새겨져있다. 양림동이근대시기조국해방을위한항일역사에서의미있는장소임을알려주는지표이다. < 그림 6> 이장우가옥 < 그림 7> 선교기념비 < 그림 8> 선교사묘역 < 그림 9> 광주 3 1 만세운동기념동상 양림동기독교관련근대문화유산과근대전통가옥의형태를띤주거지관련근대문화유산은양림산과사직산그리고광주천등이형성하는자연공간과적절히융합되어양림동만의독특한정체성을이루고있다. 서로다른영향으로형성되었으나자연스럽고부드러운모습으로공존하여우리나라와서구, 유교와기독교, 전통과근대가자연스레어우러져있는역사문화공간을형성한다. 양림동이광주의여타지역보다복합적이고다양한경관을지니는데차별성을부여해주는핵심이근대문화유산인것이다. 양림동의기독교관련근

366 36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대문화유산은선교사들의선교사업에의한의료, 교육활동과도연관을맺고있어양림동을종교적관점만이아닌문화적관점에서도바라보게한다. 건축기법이독특하고우수하여그가치를인정받았으며, 보는이로하여금탄성을자아내게한다. 이장우가옥과최승효가옥은일제강점기라는시대적배경으로전통한옥에일본식이융합된절충양식의근대문화가나타난다. 큰틀에서는전통한옥의형식을취하면서도부분적으로는일본가옥의형식을보이는두가옥은한말전통가옥의이행과정을살펴볼수있어건축사적자료로서가치를지닌다. Ⅲ. 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사업의유형별분석 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사업은자치단체주도, 자치단체와주민의협력, 주민중심으로구분할수있다. 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과문화탐방프로그램은광주광역시와남구청이주체가되어추진한사업으로자치단체중심의활용사업에해당한다. 거점확산형주거환경개선사업은자치단체디자인팀과주민협의회가여러차례토론회를거쳐성공적으로진행된사업으로자치단체와주민의협력활동에해당한다. 지역예술인단체 순수 와광주 YMCA와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가함께한좋은동네양림동만들기는주민이주체가되어주도한사업으로주민중심의활용사업에해당한다. 1. 자치단체중심의활용사업가. 양림동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양림동은건축자원뿐만아니라역사적으로의미있는공간이다수분포한다. 그럼에도자원보존 관리에선큰관심을받지못했다.

367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61 하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4대추진과제중하나인문화적도시환경조성에따라 7대문화권에포함되며주목받게되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관한특별법 및동법시행령에근거하여 2023년까지진행될예정이다. 광주라는지방대도시를중심으로지역거점발전을통해국가전체적인균형발전을지향하고있다. 7대문화권은사업목표를효율적으로달성하기위해특징에따라나눈것으로지역특성화에도움이된다. 문화전당권, 아시아문화교류권, 아시아신과학권, 아시아전승문화권, 문화경관생태환경보존권, 교육문화권, 시각미디어문화권으로설정하였다. 양림동은 아시아문화교류권 에속하며아시아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과연계된다. 아시아역사문화마을사업은양림동을중심으로아시아의대표적인지역별전통문화건축물및전시관, 공방등을조성하여관광자원화하고전통가옥밀집지역일원을정비 보수하여탐방자원으로개발시키고자한다. 그리고아시아공방촌, 사직공원및광주천과연계개발하여아시아예술인및단체의문화교류활동지역으로활용할목표를가지고있다. 그리고이를통해국내외관광객유치를꾀한다. < 그림 10>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7 대문화권역 16) 16) 박민정, 2012, 광주광역시양림동의도시재생과주체간갈등구조, 전남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학위논문, 22 쪽.

368 36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양림동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은양림동근대문화자원의보존 활용바탕이되는사업으로총 307억원의경비가소요된다. 당초계획은 3단계로나눠 2009년부터 2015년까지진행하려하였으나 3차사업의차질로 2016년으로계획이변경되었다. 관광자원화를통해국내 외기독교선교문화관광유적지로자리잡는것을목표로한다. 1차사업은선교사기념공원조성, 양림산보행네트워크구축, 우일선선교사사택보수, 문학소공원조성등으로기독교관광명소중심으로이뤄졌다. 2차사업은묘역기념상징타워건립, 광주최초근대학교 병원복원, 양림산가꾸기등을하였다. 양림산은기독교유적과기독병원, 정율성생가등을끼고있어관광활성화차원에서숲을가꾸고, 생태를복원하였다. 현재진행중인 3차사업은지하주차장건립과예술의길조성등으로 154억원이투입될예정이다. 1,2차사업은사업이끝난후최악의훼손사업이라는오명을뒤집어쓰고있다. 1차사업은총사업비 90억원을들여 순교자기념공원, 문학소공원, 우일선선교사사택보수 등을하였다. 답사결과선교사묘역으로향하는언덕에는보행자편의와사후관리, 공사비절감등을위해합성목재데크계단을설치하였다. 선교사묘역인근에대형화강암으로계단이만들어졌고, 검은색화강암과불꽃등을배치한명상의벽은그의미를알수없었다. 또주변단독주택지골목길은동구충장로바닥재와유사한 4각형대리석으로포장해역사문화마을이라는의미가무색해졌다. < 그림 11> 화강암계단 < 그림 12> 명상의벽

369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63 선교사묘역에대해박홍근건축사는 많은예산이투자된이곳선교사묘역은인문적, 기독교의근본적성찰에의문을갖게하는공간으로전락했다 며 순교자묘역에이르는아름다운산길은대리석과나무로만든계단이해치고정상부의검은돌로만들어진구조물은묘지전체풍경을해친다 고말했다. 17) 60억원이투입된 2차사업역시마찬가지이다. 답사결과양림숲에조성된많은길은의미가나와있지않아그러한명칭을갖게된배경을알수없었고없어도될무수히많은표지판만이설치되어있었다. 선교사길을예로들어보면몇발자국이동에많은표지판을지나쳐야했고표지판의경우선교사의설명만나와있어해설자없이혼자가는경우 길 의의미를알기어려웠다. 문학소공원조성에의해설치된작품을새긴조형물은의자로많이사용되는데, 화강암으로만들어져주변과어울림이떨어졌고글자도잘보이지않았다. 양적으로결과물을보여주기위한행정결과라생각된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은인공시설물과편의시설설치위주로만진행되어양림동의문화를파괴하고비문화적으로개발했다는비판을받고있다. 고증이나복원에집중하기보다는사후관리를위해대리석바닥, 합성목재등으로역사문화공간을채우고있어다른지역과의차별화에도실패하였다. 주민들역시과다한시설을설치만하여문화재가오히려묻힌다며쓴소리를내었다. 이에더해기관과의갈등, 예산문제역시문제가되었다. 광주광역시는양림동기독교와관련된종교유산들을기독병원및호남신학대학측에서기증받기로하였다. 그래서기념관을건립하였는데, 각기관이유물을기증키않기로해기념관만덩그러이있는상황이다. 주차장건립의경우완공되었어야하나예산문제및호남신학대학과주민간의마찰로사업진행에차질을빚었다. 17) 아트 PLUS, 2014 년 4 월 2 일, 역사문화마을, 양림동에거센변화의바람이분다 ( 검색일 : 일 )

370 36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13> 양림산일대조성사업 1,2차사업을진행하며많은문제를겪고광주시는 3차사업을시작하며새로운모델을선택하였다. 2014년 3월근대문화유산집결지인 양림역사문화마을 입구양림동파출소뒤편주택가에 80억원을들여 144면짜리지상 2층의철골주차장을지으려던당초계획을주민의견을받아들여전면백지화하고지하 1층과지상층으로바꾸는한편주변경관과어울리는친환경콘셉트로건립키로한것이다. 광주시가추진하던사업을전면백지화하고지역민의의견을받아들인일은드문일이다. 특히민원에밀린것이아니라전문성과대안에있어서지역민의의견이지속가능성에서더가치가있다는것을인정한것이라그의미가특별하다. 이는양림동주민들의주민참여의지를북돋우는계기가되었다. 양림동주민들은한발나아가본격적으로지역문제를고민하고대안을모색하기위한기구를마련키로했다. 이복계양림동주민자치위원장은 우리가너무많은보물들을갖고있는데그동안충분히관심을기울이지못했다 며 이제부터는우리손으로우리마을을가꿔나가야한다 고말했다. 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는최근주민자치위원회

371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65 를열어 역사문화분과위원회 를만들고위원장에오랫동안이지역문화기반확산에노력해온최석현전공예협동조합이사장 ( 최씨공방대표 ) 을분과위원장에선임했다. 이와함께한달에 1 2 회정도정례회의를갖고양림동현안에대해서도논의하기로했다. 18) 나. 문화탐방프로그램개발 2008년남구청평생학습과는문화탐방프로그램및문화해설사양성을기획하였다. 문화해설사양성은호남신학대학교에서맡았다. 호남신학대학교는 < 내고장알리기자원활동가양성 > 이라는프로그램을통하여문화해설사를양성하였다. 수업은주 2회이론수업과주 1회탐방학습으로진행되었다. 2010년에는문화해설사의질적향상을위하여심화과정이개설되었다. 탐방은 시민과함께하는문화탐방, 초등학교수업과연계한 1일체험학습, 중 고등학생을대상으로하는 내고장문화유산답사 등으로나누어진행되며, 시민과함께하는문화탐방 은 A코스와 B코스로이루어져있다. 양림동답사코스는양림동마을안에산재해있는근대문화유산을중심으로 20여개의역사문화유적지를따라답사하는코스로 2008년이후 6년이지난지금도변함이없다. 그렇다보니한번다녀간답사객들은재방문하지않고, 관심을갖고다녀갈만한답사객은이미다녀간탓에현재양림동을찾는답사객은현저히감소한상태이다. 19) 답사객이줄어들자해설가들이설자리도사라지고있다. 현재매주수요일, 첫째와셋째토요일에만탐방프로그램이운영중이다. 주민참여를통해참신한아이디어를제공받아새로운프로그램개발을생각해보아야한다. 18) 앞의신문, 아트 PLUS, ( ) 19) 앞의논문, 백애경, 2013, 48 쪽.

372 36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자치단체와주민의협력사업 거점확산형주거환경개선사업은기반시설에대한정비뿐만아니 라노후불량주택정비를위한예산지원을실시하여, 기반시설정비 후여전히노후불량주거지역으로남게되는기존개발방식에대한개선방향을설정한것으로 2007년국토해양부가시범구역을선정하며시작되었다. 광주시는이사업의체계적인추진과시행을위하여원주민의재정착률제고와커뮤니티재생, 지역주민의주거공간확보, 문화중심도시사업과네트워크화, 역사문화와연계한주거환경개선에중점을두고있다. 2008년양림 2지구의거점확산형주거환경개선사업은디자인팀과주민협의회의구성을시작으로본격적으로실시되었다. 2009년 3차례의주민워크숍을통해서주민의의견을수렴하였다. 주민들은양림동의지역적특성을살리기위하여아파트보다는한옥과양옥이결합된형태로주택을개선하고자하였다. 주민들의요구에따라한옥마을로조성을결정하였으며, 현재광주시에서는한옥마을조성에필요한조례제정을추진하고있다. 주민협의회는홍보위원회를구성하여 2009년 10월부터매월 23일에 양림 2지구주거환경개선사업소식지 를발간하고있다. 소식지에는양림동정비와관련된소식, 양림동공동체활성화를위한단체와기관의활동소식등이담겨져있다. 또한주민협의회는한옥마을조성을위하여 2009년전주한옥마을과 2010년선진지를견학하였고한옥건축박람회및현대한옥과행복마을조성세미나등에참석하였다. 광주시와남구청은공동체활성화를위하여 2009년부터축제와각종행사를추진하고있다. 2011년기준근대문화유산을기반으로총 16개 20) 축제와행사가진행됐다. 21) 20) 양림동문화난장축제 ( 개최장소 : 이장우가옥, 주민자치위원회공동주최 ), 양림문화사랑회 ( 회장정장윤 ) 창립식참여 ( 개최장소 : 최승효

373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67 자치단체와주민의협력으로사업이원활하게진행되고있으나한가지아쉬운점이있다면일반주민들은사업에대해인지하지못하여다양한의견표출이이루어지고있지않다는점이다. 박경채 (2011) 가양림동주민을대상으로실시한설문조사에따르면설문응답자의 59.2% 가사업에대해알지못했다. 따라서소식지발간외다양한방법및주기적인홍보할동으로주민들이인지할수있도록하여야하며지역주민교육의소프트적인시스템도입도필요하다. 사업대상지는생활보호대상자ㆍ기초생활수급자가다소분포하고있는지역인만큼사회적인측면의시설도입이필요하다. 시설도입후교육프로그램을연계진행할수있다. 3. 주민중심의활용사업가. 좋은동네 양림동만들기양림동은 2004년광주시의마을공동체시범사업지로선정되었다. 광주 YMCA와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는광주시청의예산지원을통해다양한활동을진행하였다. 우선기독교라는특정종교중심이아닌지역의역사와문화적전통찾기에목표를두고활동하였다. 이들은효자정려비 개비석가꾸기, 절구통사업을진행하였다. 효 가옥 ), 충현원블레이즈델대령의동상제막식참여, 양림동문화난장축제 ( 이장우가옥, 주민자치위원회공동주최 ), 양림동가꾸기청소년자원활동연계프로그램운영, 광주 3 1 만세운동재현행사참여, 역사문화마을관광자원화사업기공식참여, 사직공원아트쥬워크샵참여 ( 옛 KBS 홀 ), 양림동최고고 축제참여 ( 이장우가옥 ), 양림동출신입양아전통혼례식참여 ( 충현원 ), 양림동경로잔치참여 ( 학강초등학교강당 ), 정율성기념관건립기원거리음악제참여, 양림문화누리한마당참여,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광주모임참여 ( 광주 YMCA 금남로회관 ), 주민대상친환경 EM 교육프로그램운영 ( 양지종합사회복지관 ), 굿모닝양림축제. 21) 앞의논문, 박민정, 2012, 44~45 쪽재구성.

374 36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자정려비 개비석가꾸기활동이란효자정려비와개비석을양림동의역사 문화적자원으로여기고의미를부여하는것이다. 관리가소홀했던개비석주변을정리하고표지판을설치하였으며, 개비석앞에서정월대보름잔치를열어민속길앞골목행사를계획하였다. 그러나광주시에서정한사업기간이끝나면서예산부족의이유로개비석가꾸기는지속되지못하였다. 절구통사업이란선조들이사용했던절구통을화분으로활용하여철쭉을심고, 양림동의거리에절구통화분을배치하여거리를푸르게가꾸는것이었다. 이를통해거리미관이개선되었다. < 마을만들기운동 > 을계기로양림동주민들은마을에산재한근대문화유산에관심을갖게되었다. 근대문화유산에관심을갖게된주민들은양림동역사마을연구동아리를구성하였다. 양림동역사마을연구동아리의구성원은주민자치위원장과자치위원, 호남신학대학교교수, 기독병원과장, 양림교회장로, 학강초등학교교장, 주민등으로다양하였다. 이들은광주YMCA, 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함께지도를제작하였다. 주민들은석달동안탐방경로선정, 지도초고작성, 재확인답사를거쳐광주시에서지정한문화유산외에지정되지않은문화유산까지포함하며, 3 1운동의발상지와기념동상등이나타난 신양림여지도 를제작하였다. 주민들은 2007년 6월 21~30일옛전남도청에서전시회를열고 신양림여지도 를세상에내놓았다. 현재근대역사문화둘레길안내지도는신양림여지도를기본으로제작되었다. 22) 신양림여지도제작이후주민들의활동은찾아볼수없었다. 주민들이근대문화유산에관심을갖고주체적으로활동을펼친만큼그아쉬움이크다. 활동이계속되었다면지금과는또다른양림동이되었을것이다. 때문에다시한번주민들의관심을유도하고그 22) 앞의논문, 박민정, 2012, 32~33, 38~39 쪽재구성.

375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69 관심아래주민들이꾸준히활동할수있도록하는것이필요하다. 나. 문화예술전문단체 순수 전문예술단체 순수 는광주남구사직공원을예술중심지로만들고자양림동을거점으로지역문화예술인들이뜻을모아 2006년조직하였고 2011년전문예술단체로서새롭게창단하였다. 이들은 양림의소리를듣다 프로그램을기획하여시민들이양림동의근대문화유산 ( 오웬기념각, 이장우가옥, 우월순선교사사택등 ) 공간에서문화예술을즐길수있도록하였다. 더불어양림동과관련한인물을재조명하여또다른문화자원을창출해내고있다. 2012년공연 오! 그대여변치마오 를통해양림동의인물김현승시인과배유지선교사를기리는시간을가졌고, 풍금소리는소년들의가슴에머물고 에서는양림동에서탄생한세계적인음악가정율성의음악을감상하였다. 2013년 양림의소리를듣다 part4: 잊혀진시간과마주하다 는광주에서가장오래된서양식건축물인우월순선교사사택에서고전영화에즉석피아노연주와효과음등을삽입한새로운작품감상하고양림동에서태어나고자라 1954년조선최초의컬러영화 사도성이야기 를제작해모스크바영화제작품상을받았던영화감독정준채선생에대해서알아보는시간등을가졌다. 최근공연은 9월 26일로우월순선교사사택뜰에서풍부한재즈선율과가을을주제로한시낭송 양림의소리를듣다시즌2 네번째공연 가을아, 오면가지말아라 를진행하였다. 4. 평가그동안양림동에서진행된역사문화자원활용활동을살펴본결과자치단체중심사업을제외하면비교적성공을거두었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 1,2차사업은주민들에게환경훼손과경관침해사업으

376 37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로비판받고있다. 지역신문인터뷰에서양림동주민인최석현 박홍근씨는 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을보면서문제점을관계기관에이야기했지만메아리로만남고개선되는게하나도없어안타깝고슬프기까지했다. 라고답했다. 주민들의반대에익숙해진자치단체가상호간의의견교환을통한합의도출없이사업을진행한것이다. 사례를통해주민들의소리에귀기울이고사업에반영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알수있다. 주민들을위한공간인만큼주민들이적극적으로의견을표출하고자치단체는주민들과의원활한의사소통이가능하도록적극적이고유연한대응을해야한다. 자치단체와주민이함께한거점확산형주거환경개선사업은디자인팀과주민협의회가여러차례토론회를통해신뢰를쌓고신뢰를바탕으로잡음없이모두가만족하는성과를거두었다. 성과를바탕으로자치단체는공동체유지를위해마을축제를지원하고, 주민들은답사, 토론회및세미나참석을통해더좋은공간만들기에노력하고있다. 좋은동네양림동만들기 와 순수 는주민이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가치를깨닫고보존 활용한점이눈에띈다. 활용사업분석을통해장기적으로활동이유지되고마을정체성에맞게활동이진행되려면주인인주민이 주체 가되어활발히참여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는것을알수있었다. 현재양림동은광주시가역사문화마을조성 3차사업을시작하며추진하던사업을전면백지화하고지역민의의견을받아들인것을계기로주민참여의지가한것고취되어주민참여에긍정적인분위기이다. Ⅳ. 국내외역사문화자원활용사례와그시사점 양림동처럼많은근대문화유산을보유하고주민들의적극적인참

377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71 여아래보존 활용이이뤄지고있는사례로일본고베와한국인천을선정하였다. 고베는기타노 야마모토지구를지키고키우는모임이마을정체성을지키기위해활발히활동하고있고인천은주민협의체및 해반사랑문학회 와 터진개문화마당황금가지 등이마을자원을보존하기위해고민하고있다. 다음으로두지역모두유휴공간을리모델링하여주민들에게개방하고있다. 1. 고베의활용사례 고베는미일수호통상조약, 안세이의 5개국조약에의한 5개개항장중하나로조약에의해다수의외국인거류지가건설되었다. 2차세계대전당시에는외국인거주구라는이유로고베대공습대상에서제외되어전쟁전우아한분위기의희소가치있는거리풍경을보인다. 기타노쵸및야마모토도오리일대에서메이지 20년부터다이쇼기 (19세기말 ~20세기초 ) 에걸쳐건설된다수의서양풍주택과일본풍주택이혼재된거리풍경을볼수있다. 이곳은항구마을최초로중요전통적건조물군보존지구에선정되었고서양풍건축물 34 동, 일본풍건축물 7동등이전통적건조물로특별지정되어있다. 23) 고베시는기타노마치 야마모토도오리전통적구조물군보존지구보존을위하여고베시도시경관조례의규정에근거하여고베시기타노마치야마모토도오리전통적구조물군보존지구의보존에관한계획을세웠다. 1979년에는전통적건조물이집중되어있는범위를전통적건조물군보존지구로지정하였고 1980년에중요전통적건조물군보존지구로선정되었다. 이에따라고베는서양풍건축물과일본풍주택등다수의역사적유산이잘보존되고있을뿐만아니라확실한도시정체성을유지하고있다. 23) 문화체육관광부, 2009, 전당연계 3 개축문화자원활성화방안, 서울 : 문화체육관광부 85 쪽.

378 37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음으로, 고베지역에관계된역사와개개건물의이야기를풀어내는 고베건축이야기 를개최하고있다. 이프로그램은고베디자인의날기념이벤트, 고베비엔날레등과연계하여진행된다. 문제는각구역의건물과지역에관련있는것으로답의힌트는현지건물등에가면알수있다. 퀴즈와간단한앙케이트에답하여응모하면추첨을통해상품을증정한다. 지도는고베시통합인포메이션센터, 마치즈쿠리센터, 각구청, 각종이벤트회장등에서배포한다. 24) 주민들의노력도진행중이다. 1981년지구내의 6개자치회와 2 개의부인회, 상업자조직이모여서기타노 야마모토지구를지키고키우는모임을결성하였는데, 급증한관광객에대응하고전통적인지구의경관지키기를목적으로한다. 이들은 1994년부터마을주변의역사를파헤치고기록하기위해 마을의기억을잇는운동 을진행하고있다. 마지막으로유휴공간활용이다. 폐교가된모토기타노초등학교를공방공간으로만들었다. 교실과직원실은편의시설및구두 공예점포의전시판매공간으로탈바꿈되었다. 나머지 2층공간은갤러리로, 3층강당은다목적홀로사용중이다. 두공간은지역민들에게개방하여지역주민의작품전시, 각종프로그램교실, 혹은노인들의급식배부장소로이용된다. 25) 2. 인천의활용사례 인천시중앙동일대에는일본식건축물과중국식건축물위주로근대문화재가남아있다. 몇개의은행은시에서매입하여박물관등으로사용하고있으나한블록을대상으로인천아트플랫폼사업이진행중이다. 이는도시의역사성과장소성을최대한살려문화적으 24) 위의책, 문화체육관광부, 2009, 87 쪽. 25) 앞의책, 문화체육관광부, 2009, 89 쪽.

379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73 로재활용하자는시민들의뜻과인천시의의지가합쳐져탄생하였다. 지역문화단체와도시계획가, 건축가들의발의가여러정책제안으로이어지고지구단위계획이수립되어대규모문화공간사업으로이어졌다. 26) 인천아트플랫폼은구도심재생프로그램의여러계획물중하나로, 개항기근대건축물보전및주변정비방안 의하위계획안에포함되어있는프로젝트였다. 아트플랫폼조성계획목표는구도심지역의활성화를위한문화예술의거점마련및근대건축물주변경관을정비하고문화의발전기반을구축하는것이다. 이사업은지구단위계획을수용하여개항기시대에형성된기존가로조직은존중하는방향으로하였다. 구 ) 일본우선주식회사를비롯한근대건축물을리모델링하여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등총 13개동으로조성되었다. 건물신축은기능보완을위하여허용하지만최소화하는방향으로하였다. 미술공간측면으로는지역과의교류및활성화를고려하되작가의프라이버시를중시하고국제교류및레지던시프로그램을수용하는방향으로계획되었다. 27) 시민참여형프로젝트를지향하는기획프로그램도운영한다. 이를통해시민들을감상자에서문화의적극적인참여주체가되게한다. 시민들과함께새로운예술의경향을탐구하고논의를이끌어내어자체기획전시, 공연, 다원문화행사등을개최한다. 즉, 주민이예술가들과협업을통해자신들이사는공간을직접문화공간으로만들어나간다는점에서큰의미가있다. 다음으로예술가와대중의직접적인소통을장려하여예술의벽과경계를허물도록노력하는 26) 정재학, 2012, 역사문화자원을활용한지역재생에관한연구 : 자원연계의특성을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37 쪽. 27) 최준, 2010, 도시근대산업유산의문화적재생을통한커뮤니티활성화방안에관한연구 - 국내아트팩토리조성운동을중심으로 -, 인하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64 쪽.

380 37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교육프로그램을운영한다. 지역주민이함께하는프로젝트형프로그램, 예술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문화예술강좌형프로그램, 지역학교와연계하여어린이와청소년들도함께하는현장형교육프로그램및문화예술인양성에기여하는인턴십과자원봉사프로그램등이있다. 28) 근대문화유산을활용한프로그램으로관에서주도하는 근대건축물탐방거리 가있으며민간단체 터진개문화마당황금가지 에서주관하는 거북이마라톤, 인천장정, ( 사 ) 해반문화사랑회에서진행하는 우리지역바로알기답사 등이있다. 현재인천에선주민협의체및여러문화단체가활동하고있다. 주민협의체는시민단체와서로연합하여지역현안에대해의견을내거나여론을형성하여정책에대한압력을행사한다. 주민및단체는정부보다도먼저지역의자원보존문제에관심을가졌다. 지역문화인, 도시계획가, 건축가모임이모여정책마련을제안하고해반문화포럼및사례지답사를진행하였다. 그리고정책연구를제안하고도시건축포럼토의및답사를진행하였다. 예술가선정및예술분야선정에대해논의하고예술가가유입된후에는프로그램참여를통해지속적으로연대를유지하고있다. 문화단체는지역에기반을둔단체와외부조직으로나뉜다. 지역에기반을두고있으며, 연구지역의문화및근대건축보존활동에초점을맞추고있는조직으로 해반사랑문학회 와 터진개문화마당황금가지 가있다. 이들은개별적으로근대거리를답사하거나향토사연구, 문화복원, 공공미술사업등을전개하고있다. 정부및정부의지원을받는문화 예술관련민간조직의경우여러주민들을대상으로한예술교육 독서모임 공연개최활동에주력하고있다. 외부조직이지만, 근대건축보존에앞장서고있는조직으로 도코 28) 위의논문, 최준, 2010, 65 쪽.

381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75 모모코리아 와 내셔널트러스트 등이있다. 이들은근대건축물 매입, 보수등의보호활동을전개하고있으며, 공화춘과제 18 은행 이시지정문화재로등록되는성과를거두었다. 3. 양림동에의시사점고베는기타노마치아마모토도오리전통적구조물군을보존지구로지정하여체계적인관리체계하에문화자원으로활용하고있다. 그러나양림동은근대건축물각각은근대문화유산으로지정되어있지만지역자체는근대문화유산보전구역으로지정되어있지않은상황이다. 점 으로서개개문화유산을보존하는것도중요하지만 면 의개념으로확장하여개별문화유산을중심으로반경몇m 범위까지고려하는것도중요하다. 양림동지역을근대문화유산보전지구로지정하는조례제정이필요하다. 인천아트플랫폼은근대건축물을리모델링하여예술공간으로탈바꿈하였다. 그러나지역공간인만큼시민참여프로젝트및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운영하여시민이문화주체로서역할하게한다. 그리고주민들삶의질향상에기여하고지역문화발전이룩에도움을주고있다. 이는최근시행되고있는 지역문화진흥법 의목적과도일치한다. 고베도유휴공간을공방공간으로변화시켜전시판매공간을제외한 2 3층은지역민들에게개방하고있다. 양림동에도 2곳의유휴공간이있다. 유휴공간을주민들의만남의장, 문화예술활동공간으로사용하는방안을고려할수있다. < 그림 17> 기타노공방 < 그림 18> 인천아트플랫폼

382 37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고베와인천아트플랫폼은각각기타노 야마모토지구를지키고키우는모임, 주민협의체가중심이되어자원을적절히활용하고, 보존하고있으며정책에영향을미쳐긍정적인방향으로사업을유도한다. 그러나양림동의경우비교적최근에단체들이조직되고독립적으로활동하며성과가미진하다. 효과적인활동을위해중심조직을바탕으로네트워크를형성하여활동하는방안을생각할수있다. Ⅴ. 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에있어서주민참여활성화방안 1. 조례제정을통한역사문화자원의활용기반마련조례제정은자신의고장을보존하며육성한다는지역사회의규범을정하는일로그주체자인주민이규범의제정에자주적으로참여하는것이바람직하다. 조례제정단계에서주민이참여할경우지역정책의종합성, 관계법령및관련시책과의정합성, 집행체계와의균형등을고려하여종합적인관점에서시책의입안이행해질수있다. 그리고주민생활과밀착된과제를발굴하고해결하는지역만들기개념의도입이가능해진다. 주민입장에서는조례라는자치에관한기본규범만들기에직접참가함으로써그역량을연마하고, 자신을단련할수있는실천적학습을할수있다. 조례안의입안과정에의주민참여는행정내부의검토만으로조례안을작성하고지방의회제출에앞서공청회를행하는정도의주민참여가있는행정단독방식, 전문가등으로구성된위원회의자문을기초로행정이조례안을작성하는자문방식, 워크숍을통해소재를수집하고소재를기초로조례제정방침을정하여그것을기본으로행정이조례안을만드는워크숍방식, 조례의제정방침작성단계와조문작성단계모두주민또는주민단체가행정과협동하거나공동작업

383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77 하여조례안을작성하는공동검토방식, 주민조직이조례제정을주도하는주민주도방식 5개의방식으로유형화가가능하다. 이중가장확실히의견을표출하고, 주민이주체가되는주민주도방식을모델로하여조례제정주민참여를구상한다면다음과같다. 29) 지방자치법제15조 1항에따라시 군및자치구의 19세이상주민총수의 50분의 1 이상 20분의 1 이하의범위에서지방자치단체의조례로정하는 19세이상의주민수이상의연서로해당지방자치단체의장에게조례를제정하거나개정하거나폐지할것을청구할수있다. 이에근거하여 광주광역시양림동근대문화유산보전지구설정조례 제정을요구할수있다. 조례제정을청구하려면청구인의대표자를선정하여청구인명부에적어야하며, 청구인의대표자는조례의제정안을작성하여제출하여야한다. 조례가직접적으로양림동과관계가있는만큼양림동주민자치위원장을대표로한다. 제정안은청구인의대표자, 청구취지, 이유로구성된다. 청구취지는양림동근대문화유산의체계적인보존과활용으로하고이유에근대문화재보호개념을 점 에서 면 으로확장하여체계적인관리체계를정비한후문화자원으로활용하여양림동정체성유지에도움이됨을강조하여서술한다. 제정안을제출한후에는 3개월이내에주민에게서명요청을받고청구인명부를만들어야한다. 서명운동은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 양림동주민, 양림동거주예술인 예술기업 단체, 양림동지역의근대문화유적을관리하고보호하기위해빛고을문화재지킴이센터를개소한대동문화재단, 수피아동창회등이함께하기로한다. 서명운동이진행되고있음을알리기위해지역신문, 예술잡지등에참여독려글을기고하고 SNS를이용한홍보와동시에광주시민을대상으로한문자안내를실시한다. 서명운동의 29) 김창규, 2011, 부여군의고도보존및육성조례제정방안연구 부여학, 부여군, 144 쪽재구성.

384 37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경우특성상현장모집이시간이오래걸리나가장확실한방법이다. 때문에사람들이많이모이는대학가, 시내에서팀을나눠진행한다. 청구인명부가완성되면서명요청기간경과일로부터 5일이내에이를제출하고조례 규칙심의회의심의를거쳐제정여부가결정된다. 양림동근대문화유산보전지구설정조례는조례의입법목적, 정의등을밝히고다른법령과의상호정합성을유지하면서근대문화유산보존계획의수립및보존지구내의행위규제와경관관리, 보존사업의시행과손실보상체계의정비, 기반시설정비및주민지원등을규정하도록한다. 2. 역사문화자원활용의효율성제고를위한주민참여활성화 가. 유휴공간활용 2013년새로이출범한박근혜정부는문화융성을국정지표중하나로내세우며, 우리의정신문화의가치를높이고사회곳곳에문화의가치가스며들게하여국민모두가문화가있는삶을누릴수있도록할것을제시하였다. 그에기반하여 지역문화진흥법 이제정되고현재시행중이다. 지역문화진흥법은국민의문화참여기회확대를위해생활문화센터를조성하여생활문화예술과문화동호회활동의거점공간으로활용하도록장려한다. 생활문화예술은 시민혹은주민이자신이살고있는일상생활속에서주체적으로수행하는예술적활동 을의미한다. 생활문화센터는시민과지역예술인을위한문화공간으로시민이중심이되어운영하는생활문화의거점센터이다. 지역민의문화여가참여및생활문화예술참여접근성을제고시키고지역민에게공존과소통의공간을제공하여지역문화생태계조성, 지역공동체회복에도움을준다. 생활문화센터는 지역문화진흥법 제 7조 2항에

385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79 따라그역할이중요해졌다. 생활문화센터는기존문화시설및유휴시설을활용하여지역민이문화에참여하고소통할수있도록함을목적으로하기때문에유휴공간활용과밀접한관계가있다. 양림동에선 호랑가시나무창작소 가이미근대역사문화자원을새로운장소로탈바꿈시켰다. ' 아트주 는 2014년 3월호남신학대학교로부터원요한과유수마목사사택을임대받아레지던시창작공간으로조성하였다. 외관은이전과크게다를바없지만실내공간들을밝고실용적으로개조하였다. 때문에호남신학대학교, 광주광역시청과협의를통해대표적유휴공간인우월순선교사사택과오웬기념각의사용도충분히가능한일이다. (1) 우월순선교사사택우월순선교사사택을 ( 가칭 ) 너와나 라고하여생활문화센터로사용하도록한다. 1층에는거실, 가족실, 다용도실이있다. 내부를손대지않고유지하는쪽으로마을주민들이마음편하게즐겨찾을수있는작은도서관느낌으로꾸며각종교육프로그램및동호회활동, 한달에한번마을영화관운영등주민들을위한공간으로운영된다. 주민모임등마을공동체를형성하기위한활동을한다. 운영시간은매주월 ~ 금요일오전 10시 ~ 오후 7시, 토요일은오전 10시 ~ 오후 4시운영하며일요일과공휴일은휴관한다. 교육프로그램은 마을학교 란타이틀아래진행한다. 요일, 날짜에따라다양한연령층이참여하고배울수있도록구성한다. 주부를대상으로한인문학강좌, 아이들을대상으로한내고장알기, 어르신들을위한미술프로그램을제안한다. 인문학강좌는역사 문화 정신문화등을테마로하여전남대 조선대 호남신학대학교수, 지역내작가를초청하여진행한다. 수업의기본은양림동과관계가있는인물, 사건으로한다. 역사에서는우리나라근대기를설명하고양림동에서일어난근대기변화를이야기

386 38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한다. 문화는양림동과관계가깊은작가의생애와글을다루고그에대한생각을자유롭게토의하는시간을갖는다. 양림동의유산들은기독교와관계가깊기에정신문화에서는기독교사상과함께양림동에서활동한선교사들에대해알아본다. 강사당두가지테마를강의하도록하여세달동안진행한다. 한테마당이론과답사로 2회구성한다. 아이들을대상으로한내고장알기는여름방학과겨울방학을이용하여약 2달간진행한다. 멋 은초등학교 5~6학년또는중학생을대상으로하고, 맛 은어린이동반가족으로한다. 역사 는중 고등학생을대상으로진행한다. 테마별참가인원은최대 30명으로하고답사프로그램은 5~6시간, 이론수업은 2시간정도진행한다. 멋, 맛, 역사 를주제로하여멋과맛테마는답사위주로역사는재현을통해양림동뿐만아니라광주광역시에대해배우는시간을갖는다. 재현을위한대사나무대연출은직접하도록한다. 멋에서는예술가들의향취와자연의아름다움을경험하는시간으로허백련, 오지호작품을여러가지소재로따라그리거나재해석하여새로운작품을만들고, 양림동대표음악가정율성에대해배우고 10월에있는정율성음악축제에참여해작품을감상하며아름다운무등산에올라자연을느껴보는등의활동으로구상한다. 맛은광주전통문화관을통해남도음식을맛보고만들어보는시간을갖고음식박물관견학을하도록한다. 마지막역사시간은전남대 조선대역사학과교수또는중 고등학교선생님을초빙하여이론수업을듣고광주시지정전문예술단체로연극교실을운영하고있는극단청춘을통해연극에대해배운다. 그리고사건에따라소규모또는대규모로조를만들어역사적그날을재현해보는시간을갖는다. 마지막어르신들을위한미술프로그램은양림동의사계를화폭에담는활동으로 호랑나무창작소 예술가들과함께한다. 독거노인,

387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81 은퇴후적적한어르신들, 손자 손녀돌보기로인해사소한즐거움을잊고사시는분들을대상으로하기에다른프로그램과달리장기적으로진행한다. 3월모집하여 4월부터 7월까지 1학기, 9월부터 12월까지 2학기를진행한다. 프로그램을통해애향심고취및개개인에게역사문화자원의가치제고가예상된다. 그러나궁극적으로매일매일내가갈곳이있고할일이있다는삶의재미와활력소를느끼는시간이되길희망한다. 그림을그리는것에낯선어른들을위해처음몇달간은기초수업을진행하고미술도구에익숙해지도록한다. 예를들어물감으로자유롭게표현하기, 내얼굴그리기등을한다. 그후크레파스나파스텔, 물감등이용이쉬운도구를가지고는야외에서그림을그린다. 전문가의인솔하에근대문화재에방문하여자기만의작품을완성한다. 물론본인의눈에비친양림동의자연도담는다. 유화, 판화등을그릴때는야외에서찍은사진을바탕으로실내에서작업한다. 봄, 여름을테마로할때는전문적인지도없이자유로이하고가을을그릴때부터는스케치부터차근차근지도에들어간다. 1년이지난뒤양림미술관또는광주광역시박물관에결과물전시회를한다. 전시회관람자는양림동에대해전혀모르고있어도작품을통해어떤풍경을간직한마을인지알게되고방문욕구를가질수있다. 작품을전시로만끝내지않고그림이들어간기념물을제작하여양림동홍보물품으로도사용한다. 프로그램운영은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포럼 ( 이하양림포럼 ) 이담당한다. 양림포럼은문화재청문화재지역주민공감정책공모사업으로선정되어주민의견수렴및소통의역할을위해 2014년 7월 24일발족한주민협의체로지역주민과문화예술인등 50여명으로구성되었다. 양림포럼은양림동의근대역사공간조성에주민스스로나서고지역전문가들이지원하는체제로모두가행복한마을만들기를목표로한다. 이에따라양림동의발전방향을고민하고, 지역민네트워크

388 38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형성을통한주민참여프로그램을개발하고운영해가야할숙제를안고있다. 30) 때문에 ( 가칭 ) 너와나 에서운영하는주민참여프로그램운영담당으로제격이다. 운영비는양림포럼에서일정부담하고, 프로그램참여자회비, 광주문화재단및지자체에서시행하는사업신청을통해충당한다. (2) 오웬기념각오웬기념각은본래공연장으로쓰였던목적을살려공연, 발표 세미나장으로사용한다. 현재양림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문화 예술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지않다. 자치센터프로그램으로 ( 가칭 ) 한마음합창단 운영을제안한다. 합창은공동체의식형성에기여해가족, 친구, 동네이웃들과따뜻한공동체를만드는데기여할수있다. 그리고생활예술로서일상의즐거움을깨닫게한다. 한마음합창단대상자는평소에합창에관심이많고음악을사랑하는양림동주민으로주 1회이상합창연습이가능하며꾸준히활동할수있으며생활에활력이필요한사람으로한다. 연습은오웬기념각에서화요일또는수요일저녁 7시부터 9시까지한다. 한마음합창단은굿모닝양림, 양림 : 소리를듣다등의마을축제에참여하고복지관공연등을통해지역공동체를보다풍요롭게만든다. 2012년기준대전 42 개, 인천 8개동네합창단이창단되었고합창축제를개최하며동네합창단이활발히활동하고있다. 이를차용하여오웬기념각에서다른자치구또는다른지역합창단과의합창축제를열수있다. 양림포럼은문화재지역주민공감정책공모사업선정으로조직되었다. 오웬기념각에서워크숍개최를하여함께사업진행에어려운점을함께공유하고문화재청에의견표출을할수있다. 운영이잘 30) 시민의소리, 2014 년 7 월 25 일, 모두가행복한양림만들기지혜모은다 ( 검색일 : 일 )

389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83 되고있는지역사례를양림동에적용시킬수있고양림동사례가다른지역에긍정적영향을주도록한다. 주민자치위원회가주도가되어연말에 양림동의밤 행사를개최하여주민모두가양림동사업에관심을갖고의견을낼수있는장을만든다. 1부는양림동에서활동하고있는여러단체들의활동성과, 교육 문화예술프로그램참여를통해거둔성과물등의발표를듣는다. 2부는연말파티느낌으로꾸며자유로운분위기에서오랜만에만난이웃, 모르고지냈던이웃등과의대화를통해내주위에있는이웃들과소통하는장으로만든다. 양림동의밤이끝날즈음한해양림동의변화를다룬사진혹은기록물을보고부족하거나아쉬운점을정리한다. 수렴된의견을양림포럼, 주민자치위원회가자치단체에전달하여다음해사업에반영되도록노력한다. 양림동의밤은남구청의후원또는 ' 홀리스토리 '( 양림동주민들이커피와쿠키등을판매하는마을기업 ) 의수익금일부와양림동태생의예술가들, 수피아동창회등의기부금등으로운영한다. 나. 주민단체네트워크형성현재양림동역사문화자원보존 활용과관련된단체로주민자치위원회, 양림포럼, 광주대동문화재단, 문화예술단체순수, 아트주기업등다양하나양림동지역근대문화유적의보호와훼손을방지하고잘활용하여양림동을보다살기좋은곳으로만들려는목적은같다. 인천과고베의경우중심이되어꾸준히활동하는단체가있었으나양림동조직들은비교적최근에만들어지고독립적으로활동하여그성과가두드러지지않고있다. ( 가칭 ) 양림동을지키고키우는연합모임 을통해네트워크를형성하여체계적이고지속적인활동을제안한다. 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의 역사문화분과위원회 에서네트워크중

390 38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심이되는 양림동을지키고키우는연합모임 을구성한다. 이곳이중심이되어단체운영과관리에대한정기적인현안을공유한다. 단체대표자각 1명이일주일에한번모인다. 단체대표자는소속단체의대표성을갖고양림동운영에자유로운의견을제시할수있다. 예를들어현재단조로움이문제되고있는양림동의탐방프로그램에대해이야기나누면 ( 가칭 ) 종교건물에숨겨진이야기 와같은새로운아이디어가나올수있다. 종교건물에숨겨진이야기 는여러선교사들의이야기, 역사자원에숨겨진뜻을설명하며선교사사택, 사택터, 예배당등을방문하는코스로종교인들의관심을받을수있다. 개성과생각이다른단체가모여이야기를나누기때문에충분히창의적인아이디어가나올수있다. 모임에서결정된사안을가지고역사문화분과위원회는시민문화활동방향제시, 지자체사업에대한의견표출, 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프로그램구성, 단체및예술가지원결정등을한다. 그리고단체간네트워크를위한프로그래밍 ( 수련회, 교육, 간부워크숍등 ) 을전체적차원에서기획하며, 단체를방문하여직접현장을보고그들의요구및불편사항해소하는역할을한다. 양림동을지키고키우는연합모임 회원들은일년에한번씩반드시총회를해야하고, 총회를통해직선제방식으로대표자를선출한다. 임기는최대 2년으로정한다. 양림동을지키고키우는연합모임 내에서조를나눠양림동지역근대문화유적의환경미화활동을하고, 다른지역문화프로그램에참여한다. 3. 주민의자발적참여유도를위한지방자치단체의적극적지원시책강구 주민참여에서가장중요한것은주체인주민들의자발적참여이 다. 그러나지금까지대부분자치단체주도중심행정이이루어져

391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85 능동적이고창의적인방법으로시민권을행사할기회가거의없었다. 또한사회적책임감과공동이익보다는특별히개인적이고상관없는일에는관심을가질필요없다는이기주의, 무엇에참여한다는건다소개인활동을침해한다는이유로참여회피, 주민들이행정에관심을쏟는만큼본인들의의사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다는불신, 공공문제에대한주민의적극적인관심부족등은사회구성원을소리없는다수로만들었다. 때문에주민들의참여의식형성이이뤄져야한다. 현재양림동은주민참여에긍정적인분위기와함께주민들의참여의식형성이나타나고있다. 광주시가 3차사업을시작하며추진하던사업을전면백지화하고지역민의의견을받아들이자양림동주민들의참여의지가한것높아지게됐다. 그와더불어 역사문화분과위원회, 양림포럼 등주민참여단체들이새로조직되며활발한주민참여에한발다가서게됐다. 그러나주민참여는주민의참여의지만으로성공할수없다. 주민참여의지와관련하여이를뒷받침하는제도적장치가마련되어야하며주민참여촉진을위한다양한시책의추진이필요하다. 첫째, 행정정보공개가필요하다. 많은자치단체와같이행정정보공개에관한조례를제정, 시행하고있지만정보공개범위가극히한정되어있고시민홍보부족과참여의식결여에서정보공개요청도드물다. 따라서지방자치단체에서는행정정보공개와관련된조례를제정하여행정정보공개를활성화시켜야한다. 주민이보다풍부하고유용한행정정보를보유하게된다면주민은그정보를통하여행정에대한보다많은이해와관심을갖게되고, 아울러보다구체적인목표의식을가지고공무원과접촉하여그들의요구를정책과정에투입시킬수있다. 31) 31) 조석주외 1 인, 2006, 지방자치단체의주민참여수준진단과발전방안, 서울 :

392 38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둘째, 자치단체의주민참여정책을평가할수단이필요하다. 주민들이정책의투입초기단계에서부터산출마지막단계까지참여하면정책참여의일관성과책임성이확보되고정책성과에대한평가를통해좀더주민의의사가반영되고피부에와닿는정책집행을할수있을것이다. 단계별로주민이자치단체가시행한주민참여정책을자체적으로평가할수있도록평가매뉴얼을개발한다. 평가매뉴얼은법 제도, 정보제공, 재정적지원, 파트너쉽, 교육 홍보, 참여성과로구성한다. 주민들자체평가의경우전문성부족이라는한계를지닌다. 이를보완하기위해 NGO와협동, 전문평가기관등의도움이뒷받침되어야한다. 셋째, 자치단체와주민의수평적거버넌스형성이필요하다. 지역문화정책주체들사이의협력관계를바탕으로하는정책추진체계가마련되지않으면문화분권을비롯한지역문화정책의성과는기대하기어렵다. 지역문화정책의최종수요자인주민이지역문화생활이나문화활동및문화창조에자주적이며능동적으로참여하기위해서는지역문화정책의수립과집행에서의자율성이최대한보장되어야하며상향식정책추진이필연적으로요구되는바, 수평적협력관계의거버넌스가구축되어야한다. 32) 넷째, 생활문화센터확대를위한지원이필요하다. 생활문화센터는시민이중심이되어운영하는생활문화의거점지로문화분권실현의발판이다. 생활문화센터의확대를위해서는주민들이실제사용할수있는생활문화시설대상지에대한지방자치단체의조사가실시되어야하며, 이경우지방자치단체는자신이소유하고있는유휴공간에대한생활문화시설로의용도변경과활용가능성여부에대한검토가동시에이루어져야한다. 생활문화센터가건립된이후에는생 한국지방행정연구원, 111 쪽. 32) 앞의논문, 김창규, 2014, 167 쪽.

393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87 활문화센터의원칙인공공이익을위한이용 ( 공공성 ), 지역공동체회복목적을위한이용 ( 지역성 ), 주민자치의지속적이용 ( 자생성 ) 유지를위하여상근인력으로서문화코디네이터를배치하며, 지역특성및규모를고려하여문화복지및문화예술교육사등을파견 배치하여지역문화진흥촉매역할을담당하게하고, 생활밀착형프로그램 참여체험형프로그램등을편성 운영하며, 운영시간의탄력적운영을통한활성화를도모하여야한다. 33) Ⅵ. 결론 광주남구양림동은광주에서최초로근대문화가들어온곳으로종교유산과전통건축물이공존하고있으며민주인권운동가들과여러예술가들의활동흔적이남아있다. 이는양림동이보유한훌륭한역사문화자원으로양림동만의특색으로보존 발굴할필요가있다. 타지역과는차별성을띄되지역정체성은유지하기위해선주민참여가바탕이되어야한다. 주민은생활의주체로서지역사회가보유한자원과그활용가능성등을누구보다잘파악하기때문이다. 따라서본고는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사업을조사하고국내외사례를분석하여그시사점을도출하여이를바탕으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에있어서주민참여활성화방안을제시하고자한다. 연구에앞서역사문화자원의개념, 주민참여의이론적배경, 주민참여의필요성을살펴보며이론적기초를다졌다. 본연구에들어가서양림동의지리적특성과형성에대해살펴보았다. 이과정에서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가치를도출하였다. 양림동에분포한근대문화유산은양림산과사직산그리고광주천등이형성하는자연공간과적절히융합되어양림동만의독특한정체성을이루고있었다. 기독 33) 앞의논문, 김창규, 2014, 170 쪽.

394 38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교관련근대문화유산은선교사들의선교사업에의한의료, 교육활동과도연관을맺고있어양림동이란공간을종교적관점만이아닌문화적관점에서도바라보게하고건축기법이독특하고우수하였다. 이장우가옥과최승효가옥은일제강점기라는시대적배경으로한말의전통가옥의이행과정을살펴볼수있어건축사적자료로서가치를지녔다. 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활용사업은자치단체중심, 자치단체와주민의협력, 주민중심으로실행됐다. 자지단체중심으로추진된양림동역사문화마을 1,2차사업의경우주민들에게환경훼손과경관침해사업으로비판받고있다. 사례를통해주민들의소리에귀기울이고반영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알수있다. 자치단체와주민이협력한거점확산형주거환경개선사업은디자인팀과주민협의회의협력으로모두가만족하는성과를거두었다. 주민중심의 좋은동네양림동만들기 와 순수 는주민이주체적으로양림동역사문화자원보존 활용에참여한점에의의가있다. 활용사업분석을통해장기적으로활동이유지되고마을정체성에맞게활동이전개되기위해선주인인주민이 주체 가되어활발히참여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는것을알수있었다. 국내외역사문화자원활용사례를통해시사점을도출해본결과양림동은조례제정, 주민들을위한유휴공간활용, 주민단체네트워크형성이필요하였다. 조례제정은자신의고장을보존하며육성하는지역사회규범을정하는일로그주체자인주민이규범제정에자주적으로참여하는것이바람직하다. 주민주도방식을모델로주민참여방법을제시해보았다. 유휴공간활용은우월순선교사사택과오웬기념각을대상으로생각해보았다. 우월순선교사사택을 ( 가칭 ) 너와나 라고하여생활문화센터로사용한다. 작은도서관느낌으로꾸며각종교육프로

395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89 그램및동호회활동, 한달에한번마을영화관운영, 주민모임등으로사용한다. 운영시간은매주월 ~ 금요일오전 10시 ~ 오후 7시, 토요일은오전 10시 ~ 오후 4시운영하며일요일과공휴일은휴관한다. 교육프로그램은 마을학교 란타이틀아래진행한다. 요일, 날짜에따라다양한연령층이참여하고배울수있도록구성한다. 주부를대상으로한인문학강좌, 아이들을대상으로한내고장알기, 어르신들을위한미술프로그램을제안한다. 프로그램운영은양림포럼에서담당하고운영비는양림포럼에서일정부담하고, 회비, 광주문화재단및지자체가시행하는사업과연계하여충당한다. 오웬기념각은본래공연장으로쓰였던목적을살려공연, 발표 세미나장으로사용한다. 양림동자치센터프로그램으로 ( 가칭 ) 한마음합창단 을만들어팀의연습공간과합창축제장소로오웬기념각을사용한다. 양림포럼은오웬기념각을워크숍장소로이용할수있고, 주민자치위원회가주도가되어연말에 양림동의밤 을개최해주민모두가양림동사업에관심을갖고의견을낼수있도록한다. 주민네트워크는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의 역사문화분과위원회 가중심이되어 ( 가칭 ) 양림동을지키고키우는연합모임 을조직할것을제안한다. 일주일에한번씩모여단체대표들이양림동운영에자유로운의견을제시한다. 모임에서결정된사안을가지고역사문화분과위원회는시민문화활동방향제시, 지자체사업에대한의견표출, 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프로그램구성, 단체및예술가지원결정등을한다. 네트워크는수련회, 교육, 간부워크숍등의참여와조를나눠진행하는환경미화활동, 다른지역탐방을통해끈끈해질수있다. 역사문화자원활용에있어서주민참여가활성화되기위해선먼저주민의자발적참여가있어야한다. 자발적참여환경을조성하는것은지방자치단체의역할이다. 때문에주민참여활성화방안에더

396 39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해주민의자발적참여유도를위한지방자치단체가강구해야할시시책도다뤘다. 본연구는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모든유형을다루지않고있으며, 제시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과주민참여활성화방안이실제적으로적용되기엔부족한면이있다. 그러나주민참여필요성을깨닫고관심갖은주민들이활동방향을정립하고중장기적인대응책을구상하는데충분히이용할수있어그들에게도움이될것으로예상한다. * 투고일 : 심사일 : 게재확정일 : * 심사위원 : 김창규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정준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지도교수 : 최종호 ( 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교수 )

397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91 참고문헌 1. 단행본문화체육관광부, 2009, 전당연계 3개축문화자원활성화방안, 서울 : 문화체육관광부, 2012,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서울 : 문화체육관광부조석주외 1, 2006, 지방자치단체의주민참여수준진단과발전방안, 서울 : 한국지방행정연구원한상우외 3, 2012, 경상남도역사문화자원의활용제고방안, 창원 : 경남발전연구원 2. 논문김창규, 2014, 문화국가구현을위한문화분권의과제, 공법연구 제 42집제4호, 한국공법학회, 2011, 부여군의고도보존및육성조례제정방안연구 부여학, 부여군나은정, 2014, 광주광역시양림동근대문화유산을활용한도시재생, 전남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박경채, 2011, 거점확산형주거환경개선사업에대한주민의식조사를통한개선방안 : 양림동을중심으로, 광주대학교대학원박민정, 2012, 광주광역시양림동의도시재생과주체간갈등구조, 전남대학교교육대학원백애경, 2013, 광주양림동 ' 역사문화마을 ' 의문화관광활성화방안연구 전남대학교대학원심재봉, 주민참여형마을만들기활성화방안에관한연구 - 광주광역시북구청을중심으로-, 전남대학교행정대학원석사학위논문이은영, 2012, 주민참여형마을만들기를통한도시어메니티창출의바람직한발전방향모색, 영남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이정훈, 2008, 지역활성화를통해본도시공간의미의재구성 : 광주광역

398 39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시양림동을중심으로, 목포대학교대학원이현정, 2009, 역사문화자원을활용한강릉시도시재생전략에관한연구, 명지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석사학위논문임은영, 2009, 주민참여형마을만들기의활성화방안에관한연구 : 한평공원계획을중심으로, 서원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지유정, 2011, 주민참여를통한지역문화활성화방안연구 -게이츠헤드와리버풀중심으로-, 경희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정재학, 2012, 역사문화자원을활용한지역재생에관한연구 : 자원연계의특성을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2006 최준, 2010, 도시근대산업유산의문화적재생을통한커뮤니티활성화방안에관한연구 - 국내아트팩토리조성운동을중심으로-, 인하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3. 웹사이트네이버지식백과 자치법규정보시스템 양림동주민센터 namgu.gwangju.kr/ngdong/yanglim 4. 보도자료 재개발아쉬움속역사문화마을가꾸기착착, 한겨레, 2007년 7월 1일 남구역사문화마을역사는없고인공물덕지덕지, 광주일보, 2011년 4월 7일 공연순수, 6일양림의소리를듣다공연, 뉴스1, 2013년 9월 1일 역사문화마을, 양림동에거센변화의바람이분다, 아트PLUS, 2014년 4월 2일 모두가행복한양림만들기지혜모은다, 시민의소리, 2014년 7월 25일

399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93 국문초록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 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임유선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재관리학과 ) 광주남구양림동은광주에서최초로근대문화가들어온곳으로종교유산과전통건축물이공존하고있으며민주인권운동가들과여러예술가들의활동흔적이남아있다. 이는양림동이보유한훌륭한역사문화자원으로양림동만의특색으로보존 발굴할필요가있다. 타지역과는차별성을띄되지역정체성은유지하기위해선주민참여가바탕이되어야한다. 주민은생활의주체로서지역사회가보유한자원과그활용가능성등을누구보다잘파악하기때문이다. 따라서본고는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사업을조사하고국내외사례를분석하여그시사점을도출하며, 이를바탕으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에있어서주민참여활성화방안을제시하고자한다. 그동안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활용사업은자치단체중심, 자치단체와주민의협력, 주민중심으로실행됐다. 자지단체중심으로추진된양림동역사문화마을 1,2차사업의경우주민들에게환경훼손과경관침해사업으로비판받고있다. 반면자치단체와주민의협력, 주민중심으로추진된두사업은비교적성공을거두었다. 이를보아장기적으로활동이유지되고마을정체성에맞게활동이전개되기위해선주인인주민이 주체 가되어활발히참여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는것을알수있다. 고베와인천의활용사례를통해시사점을도출해본결과양림동

400 39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은조례제정, 주민들을위한유휴공간활용, 주민단체네트워크형성이필요하였다. 조례제정은자신의고장을보존하며육성하는지역사회규범을정하는일로그주체자인주민이규범제정에자주적으로참여하는것이바람직하다. 유휴공간은생활문화예술과문화동호회활동의거점공간으로활용하여지역민의문화여가및생활문화예술참여접근성을제고시키고지역민에게공존과소통의공간을제공하여지역문화생태계조성, 지역공동체회복에도움을주도록한다. 주민단체네트워크는독립적으로활동하여그성과가두드러지지않고있는양림동단체의네트워크형성을통해체계적이고지속적인활동이되도록한다. 본연구는양림동역사문화자원의모든유형을다루지않고있으며, 제시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이실제적적용으로이어지기엔부족한점이있다는한계점을갖는다. 그러나최근들어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에관심을갖기시작한주민들에게주민참여방향을정립하고중장기적인대응책을마련하는데에도움이될것으로예상한다. 주제어 : 양림동, 역사문화자원, 주민참여, 지역문화

401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95 Abstract A Research on Foster the Participation of Residents of Yangrim-Dong, Gwangju Metropolitan in utilizing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34)Lim, You-seon Yangrim-Dong, Nam-Gu, Gwangju is the first place in Gwangju that welcomed the influx of modern culture in Gwangju. A place where religious heritage sites and traditional architectures coexist, Yangrim-Dong preserves the traces of activities of civil rights activists and artists to this date. They all are important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that are unique to Yangrim and need to be restored and conserved. Participation of the residents is essential in ensuring the uniqueness of the regional identify from other areas, since they, as the principal agents of the local communal life, best understand the resources present in the community and their potential use. Based on such understanding, this paper examines projects utilizing the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of Yangrim-Dong, conducts domestic and international cases studies and suggests methods to foster the * B.A. Dept. of Cultural Properties Management, College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402 39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participation of local residents in utilizing such heritage. Yangrim-Dong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utilization thus far can be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by the principal actor; projects have been either led by the local provincial government or by the residents, or executed through cooperation of the two. An exemplary government-led project is the Yangrim-Dong Historical Cultural Village Project, which is often criticized by the residents for damaging the environment as well as scenery. On the other hand, two projects that had been either led by the residents or executed through cooperation of the two actors had seen a relative sucess. These past projects demonstrate the importance of the participation of the local residents as principal agents in order for the relevant activities to be a good fit to the local identity and continue for a long term. Examination of cases of Kobe and Incheon further illustrated the need of Yangrim-Dong for the legislation of bylaws, utilization of unused or misused areas for the residents and the establishment of residents organizations network. The legislation of bylaws would set out local communal standards to conserve and develop the local community, and thus, ideally, the autonomous participation of the residents in the process shall be encouraged. Unused or misused areas shall be turned into the core area for living cultural arts and cultural societies' activities in order to enhance the access of the residents to cultural leisure and living cultural arts and provide the residents with a physical space for coexistence and communication that enables the establishment of local cultural ecosystem and the restoration of local community. Establishing a network of existing organizations in Yangrim-dong shall allow for systematic and

403 광주광역시양림동역사문화자원활용의주민참여활성화방안연구 397 continuous activities of such organizations whose current operations are unconnected to one another and thus not stand out. This paper does not address every type of the existing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of Yangrim-Dong. Also, application of the suggested methods to utilize such heritage and foster resident participation may not be feasible in realistic terms. Nonetheless, this paper may be of use in raising awareness among residents regarding the importance of their participation, determining the direction of their future activities and envisioning a mid- and long-term action plan. Key words: Yangrim-Dong, Historical and cultural heritage, Participation of the residents, Local culture

404

405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 방안연구 정각도 ( 한국전통문화대학교문화유산대학문화재관리학과 ) -목차- Ⅰ. 서론 Ⅱ. 역사문화마을의의의와특성 Ⅲ.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현황과과제 Ⅳ. 역사문화마을조성국내및국외사례 Ⅴ.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활성화방안 Ⅵ. 결론 Ⅰ. 서론 광주는예술과교육의도시라불리고있을만큼호남지방의문화적중심지다. 세계적인예술가들이모이는비엔날레가개최되는도시이며광주시립미술관, 비엔날레전시관, 상록전시관, 연진미술관, 국윤미술관, 우제길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의재미술관등많은미술전시관이들어서있다. 최근 2023년사업완공을목표로하는아시아문화중심도시개발사업을추진하면서아시아의문화중심허브로서의도약을준비하는등문화수도로서의이미지를만들어가고있다.

406 40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최근광주의분위기속에서광주남구양림동의근대유산을활용한역사문화마을조성은주목할만하다. 광주양림동은예로부터개화기의근대문화가광주에최초로들어오게된곳으로호남지역근대문화보급의원천이자인권운동, 여성운동, 독립운동등근대정신과독립정신의시작점이기도하다. 또한근대기독교문화유산과다형김현승시인등근대문학가들의유산, 수피아여고, 광주만세운동등광주와호남의근대역사문화의보고 ( 寶庫 ) 이다. 뿐만아니라근대서양식건물과이장우가옥, 최승효가옥등전통건축물들도남아있어우리문화와근대서양문화, 유교와기독교, 전통과근대가자연스레어우러져있는역사문화공간이기도하다. 이렇게다양한향토문화자원을간직한광주양림동의근대문화유산은 2013년안전행정부와한국지역진흥재단이공동으로개최한 우리마을향토자원경연대회 에서전국최고의향토자원베스트 30선에선정되었다. 이러한양림동의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이성공적으로정착하여실제로지역문화의질을높이고지속성을갖기위해서는지역문화에애착과자긍심을가진지역주민의적극적인참여와공적영역의지원이매우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양림동의근대문화유산의가치가널리알려져서사람들이많이찾는공간이되어야하며, 여러가지활성화방안들이모색되어야한다. 따라서본고에서는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조성역사와현황을알아보고지역활성화를위해앞으로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고자한다. Ⅱ. 역사문화도시의배경와특성 1. 역사문화마을의배경 역사문화마을이라는개념이처음전통마을이라는단어와구분해서쓰이기시작한것은 2002년문화관광부에서추진했던 역사문화마을

407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01 만들기사업 에서부터였다. 마을이가지는역사적, 문화적가치를강조하기위해여역사문화마을이라는단어를사용한것이다. 그러므로마을자체를나타내는이름이라기보다는전체적인마을계획을포함하는정책적방향성을나타내는개념으로처음사용되기시작했다. 1) 역사문화마을만들기사업은우리나라에는 1990년대부터등장한마을만들기는일본의마치즈쿠리 ( まちづくり ) 를그대로옮긴표현이다. 1962년일본나고야시에이토지구의도시재개발시민운동에서처음사용되어 2), 1970년대후반 마을만들기 라는용어가일반화되고일본전역에서널리사용되었다. 3)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이후지방자치제를시작으로시민단체가중심이된마을만들기운동이서서히발전하였다. 마을만들기운동은동사무소의주민자치센터화와주민자치위원회의조직화를위하여지방자치단체에서추진하였다. 서울시인사동의 작은가게살리기운동, 대구시의 담장허물기운동 등이대표적이다. 역사문화마을의조성이란역사적, 문화적으로보전가치가있는경관, 문화유산등의문화적자원의보호와활용을중심으로한주민중심의마을만들기의일종이라할수있다. 역사 문화적특성과매력을지닌지역의공간적 정신적환경을보전하고이를바탕으로지역민의삶을자기주도적으로개선해나가는총체적활동으로탄생하는마을환경을역사문화마을이라할수있겠다. 1) 김연진, 2003, 해남연동역사문화마을가꾸기계획, 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환경조경학과석사학위논문, 9 쪽 2) 위의논문, 김연진, 2003, 9 쪽 3) 권영식, 2014, 마을만들기사업지역주민의주거만족도에관한연구 - 부산감천문화마을주민을대상으로, 중앙대학교대학원, 도시계획부동산학과석사학위논문, 26 쪽

408 40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역사문화마을의특성역사문화마을은마을만들기라는종합적지역생활환경개선을위한제반활동을바탕으로하여이루어진생활환경이다. 따라서기본적인마을만들기의특징과동시에역사문화마을의고유한특징을함께지닌다. 따라서마을만들기운동의보편적인특징을살펴보고, 역사문화마을만들기의개별적특징을살펴보도록하겠다. 가. 마을만들기 운동의특징마을만들기는행정영역의관료가주도하는것이아닌지역주민들의자율성이바탕이된다는것이특징이다. 지역환경개선문제를지역주민이인지하여자발적으로수행하고자하는데서출발한다. 또한마을정체성의토양이되는문화적환경그리고경제적수준이나주거환경과같은주민들의생활환경도함께고려하는것이중요한방향이된다. 그로인해각각의지역은도시의획일성에서벗어나고유의개성을지니게되며나아가마을공동체내부주민각각의개성을인정하고상호협동하는호혜적관계망을구축할수있다. 이를위해서는마을만들기참여자의상호관계와역량이중요하다. 행정부문의참여자관계모형이자정부형태인네트웍거버넌스를마을만들기에적용시키는것이좋은방법이될수있다. 주민자치조직, 행정기관, 전문가집단등이참여한상호수평적네트웍내에서소통하고협업하는과정이선행되어야성공적인마을환경을만들어낼수있을것이다. 또한자신이살고있는 마을 ' 을확대하여주변으로시야를넓혀나갈수있다는것도마을만들기의특징이다. 한지역의마을만들기는다른지역의또다른마을만들기로이어질수있다. 4) 하나의마을 4) 황정주, 2009, 마을만들기에서지역문화자원의활용에관한고찰, 성공회대

409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03 의주민참여가활성화되고해당마을의환경변화가긍정적이라면다른마을의주민참여가활성화된다. 또한마을만들기를위한의견을주고받는과정에서마을의경계를넘어서로소통의폭이넓혀지고나아가지역공동체의범주를넒힐수있다. 마을만들기는삶의질향상과지속가능한발전의토대를만들어가는지역주민의자체적실천과정이라고할수있다. 그러한실천과정은지속적주민참여가있어야가능하다. 따라서이지속성을유지할수있는가의문제가마을만들기운동의성패를좌우할수있을것이다. 나. 역사문화마을의특징역사문화마을의조성은지역의역사 문화적자원을발굴하여경관을보호하고이를지역적특색으로삼는것에서출발하는마을만들기운동이다. 역사 문화적자원의보전가치가있는지역에서의마을만들기는주체인주민과지원자인공공부문그리고조언자로서전문가의수평적협력으로이뤄진다. 주민들은파괴위기에있는지역의역사 문화적공간을재구성하고보전함으로써지역활성화와지역경제성제고에기여할수있다. 또한마을의물리적환경을개선함과동시에박물관, 민속관, 공방등의문화시설을설치하여지역의활력을부여하고자한다. 축제와체험프로그램들도배치하여공동체강화뿐만아니라이를관광상품화하여경제적가치를높이기위해노력한다. 5) 경제적활성화와함께지역주민들의삶의질향상도담보되어야한다. 역사문화마을은지역에산재한문화유산의보호라는가치때문에개발에서소외되어주거등의생활환경이낙후된지역이많다. 그래서지역민들의지역에대한애착이떨어지게되고낙후된지역이라는부정적이미지가형성되어있어인구공동화가진행된다. 따라서주거환 학교문화대학원석사학위논문, 9 쪽 5) 앞의논문, 황정주, 2009, 22 쪽

410 40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경의개선이수반되야하며이를위한공적영역의지원이필요하다. 역사문화마을의조성과정에서주민들은지역의역사, 주목되지못했던공간, 이야기를주민스스로발굴하게된다. 그과정속에서참여자인주민들은지역에대한자부심을갖게되고해당지역에매력을느끼는예술가, 활동가들이마을안으로유입되어새로운이미지를창출하게된다. 지역의이미지가변하고주민들의의식이바뀌면서새로운공간이되어관광이활성화된역사문화마을은지속성을갖게된다. 문화유산의보호측면에서는점적보호의차원을넘어서문화유산을둘러싼환경또는여러문화유산이산발적으로모여있는문화유산군 ( 群 ) 을함께보호하는면적인보호로전환되는최근의추세와도궤를같이한다. 역사문화마을의조성은문화재보전이라는공동체의가치를포기하지않으면서지역의변화도추구할수있다. 3.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의미양림동은광주광역시남구에위치한행정구역이다. 양림동의북동쪽은광주천과접하여있으며, 광주천을경계로광주구도심과접하고있다. 북쪽으로는양림산이있으며이를경계로사직동과접하여있다. 서쪽으로는수피아여고를기준으로백운동과접하며, 남쪽은대남로를경계로방림동과접한다. 6) 가장왼쪽원안의지역은근대기에서양선교사들이정착하면서형성된근대문화유산이형성되어있는곳이다. 서양식주택, 학교, 병원등이있는곳으로지역의특색을뚜렷하게드러내고있다. 두번째지역은역사가오랜전통적인주거지역이다. 양림오거리를중심으로좁고미로같은골목에최승효가옥, 이장우가옥등전통가옥과음악가정율성의생가등이있는구역이다. 이곳에는현재양림동의나누어진세지역중에서저소득층이가장많이거주하며, 6) 위의논문박민경, 2012, 22 쪽

411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05 주택이지어진지 30~40년이상되어물리적노후화가가장심각한곳이다. 세번째지역은주거환경이가장열악하여 2000년대초반에주거환경개선이이루어진곳이다. 본래달동네로불렸으나현재는아파트단지와상가가들어서있다. 첫번째와두번째지역과달리이곳에거주하고있는사람들은 2009년아파트공사가완공되면서입주하여들어온사람들로거주기간이길지않다. 7) < 그림 1> 양림동지도 8) 양림동은주민들의 70% 가량이기독교인일정도로많은기독교인이 거주하고있는곳이다. 그런연유로호남선교의중심지였던양림동 의역사와문화유산들에대한지역주민들의애착과자긍심이매우높다. 뿐만아니라마을만들기의요구가지역기독교단체인광주 YMCA와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로부터시작되었다. 가장중요한요소인주민의자발적동기가높은지역이었다는점이주목할만하다. 양림동은근대기서양선교사가들어와형성된기독교문화권과전통 7) 위의논문박민경, 2012, 22 쪽 8) 박민정, 2012, 광주광역시양림동의도시재생과주체간갈등구조, 전남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학위논문, 22 쪽

412 40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가옥지구가함께공존하는문화적분위기가있는공간이다. 지역만의특징적인어메니티의구축이용이한공간이라는사실은역사문화마을로서의확실한정체성을드러내기에매우좋은조건이라할수있다. 문화관광적측면에서도근대기독교문화유산을활용한문화환경조성이라는차별성을가진다는점역시양림동의특징이다. 가. 선교촌 신앙촌으로의양림동호남기독교문화의성지라불리는양림동은비석, 예배당, 선교사사택, 교육시설, 의료시설등근대기독교문화의특징들을보여주는특색있는문화유산이호남신학대학을중심으로형성되어있다. 그래서오늘날까지양림동은 신양촌, 서양촌 으로불리고있다. 이는서양인선교사들이양림동일대에선교기지와근대생활문화의근간을이루는시설들을설치하고선교활동을수행하는과정에서근대적생활문화양식이형성되었기때문이다. 사람이많이살지않던시골마을이었던양림동에변화가시작된것은목포항의개항이후이다. 1892년한국선교를시작한미국남장로교선교사들은북감리교선교사들과의선교구역에관한협의를거쳐충청북도와전라도를자신들의선교구역으로결정하였다. 호남에대한남장로교의선교우선권은 1930년대중반까지다른교파들에의해존중되었고이런까닭으로광주의기독교문화유산의대부분이장로교출신의선교사들에의해만들어졌다. 그후광주에기독교문화가처음으로전파된것은광주가전라남도도청소재지로승격된직후인 1896년 8월이다. 이는미국남장로회선교사들이전남권역으로선교방향을확장하는시기와일치한다. 9) 1904년봄에열린연례회의에서남장로교한국선교부는광주에선교본부를만들기로 9) 김정훈, 2005, 광주 전남권역기독교문화유산현황및답사를위한연구, 한국기독교와역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196 쪽

413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07 결정하였다. 그리고이미목포스테이션개설경험이있는배유지선교사에게그일을맡겼다. 배유지는광주가내려다보이는양림동언덕에기지를확보하고의료선교사오기원과함께 1904년 12월광주로이사하여본격적인선교활동을시작하게되었다. 이러한사정으로광주권역기독교문화유산은배유지목사의양림리자택에서부터오기원선교사기념각등의유산이주로남구양림동일대에 10 여곳이모여있다. 또한최초이지역으로선교본부를설정한이유는이지역이광주에서땅값이매우낮았기때문인데, 선교를시작하던당시이지역은남도의장례풍습에따라어린아이들이죽으면시체를땅에묻지않고나무위에걸어놓는 풍장 ( 風葬 ) 으로장례를치르는곳인 애장터 였다. 10) 본격적인선교구내조성사업은 1905년배유지와오기원의양옥을짓는것으로시작되어대개 1914년까지계속되었다. 그들은전통적배산임수집터관념과달리, 언덕위쪽에벽돌로집을지었다. 그리하여그곳 10만여평의땅위에는선교사우월순, 코잇의집등주택 9채와그래이엄기념병원, 숭일학교과수피아여고등근대건물이들어섰다. 당시광주스테이션은근대생활문화공간형성의중심지였다. 선교사들은이렇게사들인땅을가꾸고선교사사택과학교를건축하고조경사업도벌이게됨으로오늘날광주양림동은기독교문화유산의보고가되었다. < 표 1> 양림동의기독교문화유산 11) 이름 1 선교기념비 특징 1904 년 12 월 25 일미국남장로교광주선교부가지역민과함께첫예배를드린곳 ( 배유지선교사임시사택 ) 을기념하여 1982 년에건립한비석 10) 앞의논문, 김정훈, 쪽 11) 차종순, 2010, 광주근대역사의보고 ( 寶庫 ) 양림동의인물과풍경, 호남신학대학교박물관 / 역사문화자원본부, 쪽

414 40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3 우월순선교사사택 피터슨선교사사택터 1910 년전후우월순선교사가지은회색벽돌기와집이안식년으로미국에있던 1922~23 년경에화재가발생하여다시건축된건물 신군부의폭력을국내외에증언한피터슨목사가광주사건의헬기기총사건을목격한곳 4 호랑가시나무 전남남해안, 제주서해안등에서자생하는감탕나무과상록활엽관목 년배유지, 오기원선교사가양림산에선교기지를세운후기념식수로심은호랑가시나무 ( 광주광역시지정기념물제 17 호 ) 5 배유지기념예배당 ( 커티스메모리얼홀 ) 미국테네시주의잭슨커티스가코닐리어커티스를기념하여희사한중여금과선교사들의기부금으로미국남장로교광주선교부가 1923 년착공하여 1924 년 2 월 3 일코닐리어커티스기념예배당이라는이름으로헌당한건물 ( 문화재청등록문화재제 159 호 ) 6 수피아홀 7 수피아옛강당 8 윈스보로우홀 1911 년제니스피어기념헌금으로지어진벽면두께가지하내외벽 48Cm, 1 층과 2 층의외벽 39Cm, 내벽 27Cm, 네덜란드식벽돌쌓기지어진건물. 처음에 1 층은기숙사와집무실, 2 층은교실로쓰임 ( 문화재청등록문화재제 158 호 ) 년경의적벽돌건물로추정되며당초내부가중 2 층구조였으나없어지고지금은무용실등의용도로쓰이고있다. 남장로교윈스보로우여사가주동하여조성한부인조력회원들의 생일헌금 사업의 5 만여달러로 1927 년서로득선교사가건축한지하층포함 3 층의건물 ( 문화재청등록문화재제 370 호 ) 9 어비슨농업학교터 ( 광주 YMCA 농촌지도자학교터 ) 일제하피폐된농촌을살리려 1925 년부터야학, 협동조합등을전남각처에조직하여농촌운동을전개 년북미 YMCA 의농사전문가어비슨이합류, 사재를털어 1933 년농촌소년실습학교를세우고지도자를육성한곳. 10 광주기독병원 11 오기원기념각 12 충현원 1905 년배유지선교사임시사택에서제중병원설립으로광주근대의료를시작했고, 1909 년나병환자구제사업을시작한곳 광주전남지역에서선교사로활동하다 1909 년순교하여양림산에묻힌오기원 ( 오웬 ) 을기념하기위해그의친지들의성금으로 1914 년건립됨 년선교사들의도움으로박순이선생이 6.25 당시전쟁고아들의보육을담당하기위해 120 명규모의충현영아원을설립

415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09 나. 예술인의마을양림동양림동은정율성, 김현승등뛰어난예술가들을많이배출한곳이다. 정율성은중국인민해방군군가, 연안가, 조선인민군행진곡등 360 여곡을작곡한중국 3대작곡가중한사람이다. 광주에서태어나중국으로건너가서한동안그출신지가불분명했으나, 광주광역시남구청문화관광팀의공무원의조사에의해출생지가양림동으로밝혀졌다. 현재는양림동내에그의일생삶을살펴보고음악을들을수있는정율성거리가조성되어있다. 한국시단에서가장뛰어난지성시인의한사람으로일컬어지는시인다형 ( 茶兄 ) 김현승또한유년기와청년기를양림동에서보냈다. 그외에도김영랑, 서정주와함게 3대서정시인으로불렸던이수복, 사평역에서 를쓴시인곽재구, 백제의미소 를쓴소설가문순태, 젊은이의양지, 첫사랑 등을집필한드라마작가조소혜등이양림동에서태어났거나자란예술인들이다. 양림동은우리나라의문화계에서빛나는작품을남긴여러예술인들의이야기와흔적이남아있다. 또한양림동의문화적환경에매력을느낀예술가들이양림인물거리부근에터를잡고특색있는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 표 2> 양림동의예술가관련문화유산 12) 이름 1 다형김현승시비 2 정율성가옥 특징 김현승의 가을의기도 시비, 연혁및평설비등이그의집과고향언덕, 다니던교회, 숭일학교터, 신사참배반대로수감된경찰서등에세워져있다. 김현승가옥맞은편에자리잡고있으며그인근에는정율성거리와기념상이있다. 12) 위의책, 차종순, 2010, 쪽

416 41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다. 근대주거문화와자연경관의조화로운모습을간직한양림동일제강점기에는양림동이신흥주거지로부상하면서일본식가옥의영향을받은새로운유형의근대가옥이들어서게된다. 양림동의근대전통가옥들은전형적인배산임수의입지조건을지녔다. 양림동은도심에인접해있으면서, 양림산이바람을막아주고앞으로광주천이흐르며, 무등산경관까지조망할수있는자연적조건이유리한주거지이다. 양림동의근대가옥은근대기광주지역의부호들이양림동에가옥을건축하기시작하면서형성되었고한국전통양식의바탕위에일본식조경, 마당이혼재된독특한양식을갖고있다. 또한전통가옥이갖는생활의불편함을개조한다거나, 유리창을정면부분에설치하는등우리의전통적인재료가아닌새로운재료를한옥에사용하기도하였다. 평면형식의측면에서보면남부지방의전형적인형식인ㅡ자형평면이아닌이장우가옥과같이ㄱ자형평면형식을보이는경우도있다. 13) < 표 3> 양림동의근대가옥과자연경관 14) 1 2 이름 이장우가옥 ( 옛정병호가옥 ) 최승효가옥 ( 옛최상현가옥 ) 3 광주천 4 양파정 특징 1899년정병호가건축, 1965년이장우가사들였다. 비낀동서축으로대문간, 곳간, 행랑채, 사랑채, 안채로배치된기와집이며안채가광주광역시민속자료로지정되어있다. 독립운동가최상현이 1920년정면8 칸, 측면 4칸팔작지붕의큰한옥. 무등산의절경과마주한양림산의경사를이용하여 1퇴공간반지하층을구성하고뒤쪽양림산바위틈에서나는물로정원을가꾸었다 ( 광주광역시민속자료제2호 ) 광주의역사가쌓인이곳은양림산의완만한언덕, 광주의평지등의모습을만들어주었다고려말광주천에건축되어홍수를다스린석서정을추억하여조선말광주의큰부자이며참봉이던온양정씨양파정낙교가 1914년양림산바위언덕에건축하였다 13) 위의논문, 박민정, 2012, 43 쪽 14) 앞의책, 차종순, 2010, 쪽

417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11 Ⅲ.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현황 & 과제 1. 광주양림동의역사문화마을형성 1990년대후반에호남신학대학교수가양림동을호남의선교성지화해야한다는의견을내놓은이후양림동근대문화유산의가치에주목하게되어, 2000년부터본격적인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조성이시작되었다. 지역주민들이광주 YMCA가주관하는 좋은동네만들기 에의해마을만들기에관심을갖기시작했고 좋은동네만드는사람들 과 좋은동네시민대학 이라는학습공동체를조직하였다. 학습공동체에서는마을의역사와문화유산의내역들에대해서공부하며연구결과를정기적으로책으로발간했다. 주민들스스로가양림동에전해져내려오던여러이야기와문화적요소를발굴하고정리한것이다. 그후같은해광주 YMCA, 호남신학대학교교수, 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 세양림교회연합회 15) 가 좋은동네만들기 를위한워크샾을개최하는등본격적인마을만들기를위한주민자체활동이생겨나기시작했다. 또한워킹투어 다함께돌자동네한바퀴 를통해서가로정비와보행로확보 주민차원에서의문화자원관리 문화자원정비보존 양림산자연진입로개설 노후수목치료 역사숲가꾸기 담장허물기 가로등설치하기등의당면과제를발견하고이를토대로마을가꾸기과제를계획하여체계성을갖추어나갔다. 더나아가과제를실현을위하여실행위원회가조직되었다. 실행위원회는주민대표및세양림교회연합회원들로이루어졌으며, 양림동마을가꾸기실천방안을위하여 5가지계획안을마련하였다. 그러나계획안중양림동숲가꾸기 15) 광주양림동에는 양림교회 라는같은이름을가진교회가 3 개있다. 이세개의교회는사이가좋지않았으나역사문화마을조성을시작하면서그동안의대립관계를청산하고상호협력하고있다.

418 41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만당초계획대로되었고어려운이웃돕기 옛수영장을문화공간으 로활용하기등은예산문제때문에실현되지못하는어려움도있었다. 2. 광주양림동의역사문화마을발전양림동주민들은예산및인력부족, 마을만들기에대한기초적인이해부족등여러가지문제에직면해있었다. 그러던중국가, 지자체에서지원하는여러사업들에공모를통해필요자원들을확보할수있었다. 동시에여러기관에의한다방향적인지원을받아문화유산등문화자원의정비, 문화프로그램개설등마을만들기의중요과업수행에추진력을얻을수있었다. 다음에서는양림동역사문화도시의조성과관련된여러가지사업들을정리해보고현재진행중인여러문화프로그램들에대해살펴보고자한다. 가. 양림동역사문화마을관련사업 (1) 2004년광주광역시자치행정과 마을공동체시범사업 2004년광주광역시자치행정과에서마을공동체형성을위하여 마을공동체시범사업 을시작하였다. 2000년이후활성화된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는광주 YMCA 와함께 마을공동체시범사업 에신청서를제출하였고, 양림동이시범사업지로선정되었다. 이를계기로 2004년 11월부터약 3개월동안광주YMCA 와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가주도한 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 이진행되었다. 광주광역시에서는예산지원을담당했고주민자치위원회는기독교와같은특정종교중심이아닌보편적가치를지닐수있는전통문화발굴에집중했다. 그결과로효자정엄과충견의비석가꾸기, 절구통사업을진행하였다. 주민자치위원회와광주YMCA는남구의슬로건인 효사랑남구 라는표어에맞추어양림동의효자인물이었던정엄을강조하였으며, 정엄의이야기를발굴하는과정에서정엄이

419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13 기르던충견의이야기와비석을발굴하는성과도있었다. 16) 절구통사업은절구를화분으로활용하여철쭉을심고거리에놓아서미관을개선하는활동이었다. (2) 아시아문화중심도시 7대문화권역중아시아문화교류권조성사업 < 그림 2> 아시아문화중심도시 7 대문화권역 17) 1990년대후반부천시를비롯해서울, 춘천, 강릉등지자체단위로 문화도시 전략이구사되었고, 국가적정책으로확산되기시작한것은 2000년대초반부터이다. 2000년도시계획법에 문화도시 가시범도시유형으로처음정책적으로등장하였고, 2002년고노무현전대통령이광주를문화도시로조성하겠다는공약을세우고참여정부때광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이추진되면서국가적정책으로본격화되었다고할수있다. 18) 현재는 지역문화진흥법 이제정되어 문화도시 지정에대한일반법적근거를확보했지만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시행당시에는일반법에서문화도시조성에대한근거가마련되어있지않아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을따로제정하여정책근거를확보했다. 16) 위의논문, 박민정, 2012, 33 쪽 17) - 아시아문화중심도시홈페이지 18) 추미경, 2013, 문화도시의실현을위한핵심구조와그추진양상, 문화도시 문화마을공주부여포럼자료집, 9 쪽

420 41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은 2023년완성을최종목표로하고문화관광체육부가국비 4조 5천억원의예산을투입하는대규모사업으로광주라는지방대도시를중심으로한지역거점발전을통해국가전체적인균형발전을지향하고있다. 사업목표를이루기위한주된방법은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등의문화예술인프라를조성함과동시에 7대아시아문화권역을조성하여광주내부의소규모지역을특성화하는것이다. 그중에양림동과사직공원일대는 2011년 7대권역중하나인 아시아문화교류권 으로편성되면서아시아문화도시조성사업과연계되었다. 아시아문화교류권 은아시아의다양한문화가일상적으로집적, 교류, 생산, 판매, 유통되는아시아문화시장의구현을컨셉으로하고있다 다문화타운공방촌, 문인촌, 음악타운, 문화교류권공공예술프로젝트지구, 창작기획레지던스, 광주천정비, 상징게이트등의인프라구축사업을비롯한 12가지사업으로이루어져있다. < 표 4> 아시아문화교류권조성계획 19) 아시아문화교류권조성에대한과업 우선순위 다문화타운 ( 시설, 거리, 환경 ) 단기사업 (1순위) 4타운 / 촌 공방촌 ( 시설, 거리, 환경 ) 장기사업 (2순위) 문인촌 ( 시설, 거리, 환경 ) 중기사업 (3순위) 음악타운 ( 시설, 거리, 환경 ) 중기사업 (2순위) 숲가꾸기사업 ( 양림산, 사직공원 ) 중기사업 (2순위) 창작기획인레지던스 중기사업 (1순위) 광주천정비 ( 다리, 광주천 ) 장기사업 (3순위) 보행자도로정비 중기사업 (2순위) 산책길조성 단기사업 (1순위) 상징게이트 단기사업 (1순위) 주차장조성 장기사업 (3순위) 19) 광주광역시남구청평생학습과, 2009, 광주근대역사의보고 ( 寶庫 ) 양림동, 광주광역시남구청평생학습과, 160 쪽

421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15 (3) 아시아중심도시시민문화네트워크구축사업 2000년광주YMCA가주도한 마을만들기운동 을계기로양림동주민들은마을에산재한근대문화유산에관심을갖게되었고양림동의근대역사를연구하는동아리를만들었다. 2006년문화관광부에서 아시아중심도시시민문화네트워크구축사업 의일환으로 천개의얼굴을가진문화마을만들기 사업을추진하였는데양림동역사연구동아리와광주YMCA는 양림동역사위를걷다! 라는주제로사업신청을하여 3개의최종대상지역중하나로선정되었다. 문화관광부의지원으로광주YMCA, 문화중심도시추진단, 양림동역사마을연구동아리는양림동의문화유산지도를제작했다. 탐방경로선정, 지도초고작성, 확인답사등의과정을거쳐지도를만드는도중에광주만세운동의발상지등새로운근대문화유산을발굴하여추가했다. 그래서양림동이일제강점기에광주지역의 3 1만세운동이시작된곳이었음이강조될수있었다. 문화지도는 신양림여지도 라는이름으로옛전남도청에서전시되었고이지도를기반으로근대역사문화지금의둘레길안내지도가만들어졌다. < 그림 3> 신 ( 新 ) 양림여지도 20) < 그림 4> 양림동둘레길지도사진 20) 위의논문, 박민정, 2012, 39 쪽

422 41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4) 평생학습도시사업 2001년부터교육과학기술부가추진한 평생학습도시사업 에 2008 년남구청에서근대문화유산답사코스의해설사교육과정을기획하여공모했다. 2008년교육과학기술부가 1도시 1특성화프로그램지원사업의일환으로양림동을평생학습도시로선정하게된다. 남구청평생학습과에서는문화탐방프로그램을위하여문화해설사양성과문화탐방을기획했다. 문화탐방은남구청평생학습과에서, 문화해설사양성은호남신학대학교에서맡았다. 호남신학대학교는 내고장알리기자원활동가양성 이라는프로그램을통하여문화해설사를양성하였다. 참여자중 60명정도가수업과시험을통해서양림동문화해설사가되었다. 2010년에는문화해설사의질적인향상을위하여심화과정이개설되었다. 심화과정은전문적인문화해설가들을양성한후, 양림동역사문화마을관광자원화사업 과연계하여, 광주시민을대상으로양림동의역사문화에대한홍보와교육을전담한다는계획이었다. 문화탐방은남구청평생학습과에서담당하며, 문화해설사와함께매월둘째와넷째토요일에진행되고있다. 21) (5) 역사문화마을관광자원화사업 2007년 8월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일환으로, 호남신학대학교주변에있는개화기유적을중심으로한테마형역사문화마을조성계획이결정되었다. 역사문화마을관광자원화사업 의내용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개화기기독교선교유적과문화재, 도심숲등의관광자원을보유하고있는양림산일대를관광자원으로개발한다는것이었는데당초계획이수정되어 2016년까지 3차계획까지최종완료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사업의내용은총 3단계로이루 21) 위의논문, 박민정, 2012, 40 쪽

423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17 어져있다. 1차사업의내용은선교사기념공원조성, 양림산보행네트워크구축, 우일선선교사사택보수, 문학소공원조성등이다. 22) 선교사기념공원은 2014년올해완공될국립아시아문화전당, 호남신학대학교안팎에조성될선교센터, 선교교육관, 선교동산순례코스등과연계될계획이다. 2차사업은호남신학대학내묘역기념상징타워건립, 광주최초근대학교 병원복원 양림산가꾸기등으로 2010년 4월부터시작하여 2011년 12월에완료되었다. 그중묘역기념상징타워는 2009년호남신학대학교기숙사 8층옥상에건립되어양림동의랜드마크역할을하고있다. 이타워는문화중심도시를지향하는광주의경관이미지를한차원높여빛고을의도시이미지를향상시키자는뜻을담고있으며, 사회적약자를위해섬김의삶을살았던선교사의정신을기리는뜻에서 빛과섬김의탑 이라고불린다. 3차사업은 2011년 1월부터 2016년까지로계획되었다. 현재우일선선교사사택보수, 양림산숲조성, 4.6km 도보코스인양림길개발사업등은거의마무리되었다. 남은일은주차장을만들고공연장과예술인사랑방, 작은도서관역할을하는커뮤니티센터를건립하는일이다. 또한내년까지양림동 50가구를민박집으로개 보수하고예술가게와음식체험관도만들계획이다. 23) (6) 광주광역시남구문화교육특구지정 2011년남구는지식경제부로부터문화교육특구로지정돼 2015년까지국비등사업비 214억원을지원받게되었다. 교육환경개선, 첨단문화콘텐츠산업등을육성할수있는자원을획득한것이다. 남구는이에따라문화특화사업으로고싸움놀이계승발전과양림동근대역 22) 위의논문, 박민정, 2012, 41 쪽 23) 역사문화마을로변신중인광주양림동, 동아일보,

424 41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사유적의관광자원화, 컴퓨터형성이미지 (CGI) 센터를중심으로하는첨단문화산업등을집중육성하는계획을수립하여진행중이다. 24) 남구는문화교육특구로지정됨에따라초 중등교육법에관한특례 출입국관리법에관한특례 도로교통법에관한특례 옥외광고물등관리법에관한특례 국유 공유재산등에관한특례 특허법에관한특례등을적용받을수있게되어양림동활성화에대한규제완화형태의제도적지원도받게되었다. (7) 지역민문화전문가양성사업광주문화재단이올해 2월양림동주민들을중심으로 57명을선발해진행중인공공예술주민디렉터양성과정을 ' 양림성장형공공미술프로젝트 ' 라는이름으로개설하였다. 이프로그램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공모한공공미술 2.0 시범사업으로광주문화재단이안양, 인천과함께최종사업자로선정되어, 1년간총사업비 2억4000만원을지원받아진행한다. 주민이직접기획하고참여하는 ' 양림성장형공공미술프로젝트 ' 를위해실무특강, 공공예술선진사례견학, 작품제작워크숍등을진행했고, 이들이디렉터가돼올해말까지다양한공공미술작품을완성할계획이다. 또한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광주미취업청년들을대상으로한집중전문교육도실시되고있다. 유휴공간의문화적활성화를주도하는문화예술거점기획 운영전문인력, 동네예술제등문화프로그램을기획하는문화동네기획인력양성프로그램이오는 10월까지진행된다. 이들프로그램은직무소양교육과예술행정, 그룹별멘토링, 콘텐츠기획과제작등체계적인이론 -실제교육으로바로현장투입이가능한문화예술전문가양성을목표로하고있다. 우수수강생에게는교육수료후협동조합이나문화관련공공기관에취업 24) 광주남구문화교육특구지정 214 억원투입, 뉴시스,

425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19 알선등의특전을부여할예정이다.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2014년 6~7월, 9~10월두차례에걸쳐지역문화예술교육관련기획자양성과정을운영할계획이다. 그동안양림동주민들은지역컨텐츠와역사를발굴하는역할을훌륭히수행해왔다. 여기에서더나아가지역주민이 2차컨텐츠의생산자가될수있다면지역문화의보호의영역에서발전하는영역까지나아갈수있을것이다. 나.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문화프로그램 (1) 마을축제 응답하라 1904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주최하고마을만들기컨설팅회사인쥬스컴퍼니가주관한양림동역사문화마을만들기문화활동가양성과정수강생들이 2013년 12월 21일양림동호남신학대학교티브라운및양림동일원에서마을축제인 응답하라 1904 를개최했다. 수강생들이직접축제를기획 홍보 운영하는 응답하라 1904 축제는마을주민들과기획자들이모여양림동에대한이야기를나누며시작된다. 이후양림동마을투어 양림한바퀴 를통해 100여년전의양림동과마주하는시간을가지며크리스마스음악회 시간속으로 를진행했다. 또양림동주민과함께어려운이웃을초대, 직접준비한음식을나누며체험행사로는 사랑의초만들기 및 소원적기 등다양한프로그램들이진행되었다. 25) (2) 마을축제 굿모닝양림 굿모닝양림 축제는양림동과사직공원일대에서매해열리는마을축제이다. 2011년을처음으로 2013년까지총 3회개최되었다. 양림동이라는공간과다양한문화콘텐츠를결합한인문학행사이자문화 25) 응답하라 일양림동마을축제, 광주일보,

426 42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예술축제로서 26) 유명포크가수, 성악가등을초청하여우월순선교사사택앞마당, 윌슨기념각등양림동의유명한근대문화유산을배경으로음악회를개최하는등여러문화프로그램로구성되어있다. 그외에도 골목길영화제, 양림숲에서보내는가을편지 같은참여형체험행사들도마련되어있어다채로운경험을할수있는행사이다. (3) 양림의소리를듣다 양림의소리를듣다 는광주문화재단시도문화지원사업의일환으로문화예술전문단체 순수 가주최하는음악예술공연이다. 순수 는 2006년지역문화예술인들이사직공원을예술거점으로만들어보자는뜻을모아조직됐고, 재능기부활동에뜻을같이한영화배우문근영의후원으로 2008년부터공연을통한기부를이어왔다. 27) 양림의소리를듣다 프로젝트는 2013년 5월 21일첫공연을시작으로같은해 10월 31일까지총 6회의공연을진행했다. 전체적인컨셉은과거의음악을현대적으로재해석하는것으로오웬기념관, 우월순선교사사택, 양림미술관등양림동의주요역사 문화공간에서개최되어듣는즐거움과함께양림동의문화적향취를함께느낄수있는특색있는프로그램이다. < 표 5> 양림의소리를듣다 공연목록날짜장소공연이름설명 오웬기념각양림의소리를듣다변사극 검사와여선생 현대적재해석공연 양림미술관 8. 8 오웬기념각 오! 그대여변치마오 풍금소리는소년들의가슴에머물고 ' 광주 전남선교의아버지 ' 배유지목사를기리는공연 음악가정율성과검은머리의차이코프스키라불리는정추선생을기리는공연 26) 근대문화의보고 광주양림동인문학축제, 동아일보, ) 공연순수, 매달 양림의소리를듣다 공연, 광주드림,

427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우월순선교사사택 오웬기념각 잊혀진시간과마주하다 잊혀진시간과마주하다 Ⅱ 무성영화의걸작 셜록주니어 를즉석피아노연주와효과음등을삽입해새로운작품으로재탄생 잊혀진시간과마주하다 의앙코르공연 버스킹팀 별이삼우물정 과 조아브로 재즈사직공원옛수영장자리청춘음모팀 크림트리오 등젊은음악인들의합동공연 3. 광주영림동의역사문화마을향후과제양림동의역사문화마을조성은지역주민의자체적요구와의욕으로시작되어광주 YMCA 라는시민단체와함께하면서전체적인계획을수립하고, 작은목표를설정해가는등실질적인활동을해나가게되었다. 또한지역문화에의욕적인주민뿐아니라광주광역시남구청의담당공무원들의열의도더해져광역시청, 중앙정부기관의여러공모사업에기획안을내고선정됨에따라필요한자원을획득하여점차적으로역사문화마을이라는이름에걸맞는모습으로변화하고있다. 둘레길이완성되어양림동이가진역사 문화적자원들을이어주는큰줄기가만들어졌고, 마을기업이들어서서수익을내는등마을만들기라는활동으로얻을수있는긍정적인성과들이서서히드러나고있다. 또한아시아역사문화도시사업으로인해지자체내부에서해결하기어려운대규모문화시설이들어설수있는기회도있다. 그러나아직도해야할일이산적해있으며, 15년여동안진행되어온긴활동으로쌓인여러가지문제점도있다. 다음에서는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조성을위해앞으로해결해나가야할여러가지문제와과제를짚어보고자한다.

428 42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과의연계문제양림동은아시아문화중심도시 7대권역중아시아문화교류권에속해있고, 문화예술인 인권활동가체류활동지원센터건립, 공방거리조성, 아시아음악타운조성, 아시아문화원거리조성, 사직공원문화환경정비등을내용으로하고있다. 그러나위의사업내용이기존에양림동의역사 문화적환경과어울릴수있어야한다는지적이있다. 기존의양림동은근대기독교문화유산을바탕으로호남의선교발상지로서의모습과정율성 김현승등예술가들이거쳐간예술가의공간이라는특성등을가지고있었다. 아시아문화교류의공간 이라는설정된가치의투입은지역의내적특성을찾아내어현대적모습으로재탄생시키는마을만들기의방향과는동떨어져있다. 주민들이가꾸어온공간적이미지를훼손하지않아야한다. 뿐만아니라추진사업이아시아란명칭은붙였지만대부분지역내차원의도시개발이나인프라확충에치중되어있다는문제도지적되고있다. 문화인프라의조성역시지역활성화와문화환경조성에있어서중요한일임을부정할수없으나아시아의가치와문화를공유하면서양림동이갖는매력과조화를이룰수있는콘텐츠는부족하고, 단순한지역개발차원에서하드웨어확충에만중점을두는현재의방향성에대한개선이요구된다. 나. 관광객대상의프로그램부족양림동은매력적인문화환경을가지고있다. 양림숲과같은자연적환경과양림동의근대문화유산을연결한탐방로인 양림동둘레길 이완성되면서 2013년문화관광체육부가선정한국내향토자원 30선에양림동역사문화마을이이름을올렸다. 그러나문화적자원의발굴및가시화가충분히진행되었음에도관광객이방문시참여

429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23 할수있는체험프로그램이부족하다. 정기적으로계속되는프로그램은마을축제인 굿모닝양림 과 2주에한번해설사와함께양림동둘레길을돌아보는프로그램이전부이다. 양림소리를듣다 같은공연이나양림미술관, 마을골목내유휴공간을이용한전시도있지만관람형프로그램뿐만아니라참여형프로그램이마련되어다각화된체험요소가확보되어야한다. 다. 지역주민의의욕상실과갈등문제양림동이마을만들기에처음관심을갖고주민자치조직을만들어활동후에양림동에는둘레길이완성되었고양림숲이조성되었으며많은예술가들이양림동으로유입되는등많은변화가있었다. 문화관광지로서의양림동은많은성과가있었으나양림동주민의삶은그만큼나아지지않았다. 마을만들기의중요한목적중하나는낙후된마을의개선가능성있는지점을찾아주민이주체적으로지속가능한자원으로변화시키고마을의공동화를막는데있다. 그러나마을만들기를통한실질적이득이나변화가없다면주민참여자의의욕은떨어지고마을만들기역시지속성을잃게된다. 관광객은늘어났으나마을은여전히가난하며광주시내에서가장노후화된주거환경역시개선되지않았다. 지역주민들의참여의욕을높이기위한방안을강구해야할필요가있다. < 그림 5> 양림 2 지구의주거환경 < 그림 6> 양림 2 지구의주거환경

430 42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문화유산의소유권으로부터발생하는남구청과소유주간의갈등도해결해야할과제다. 우월순선교사사택, 오웬기념각등대부분의기독교관련문화유산의소유권은호남신학대학, 광주기독병원등사립단체가가지고있다. 이장우가옥, 정승택가옥등근대가옥의경우개인소유이다. 광주광역시나남구청의소유가아니기때문에관람객들이해당문화유산을관람하기위해서는소유주의협조가필요하다. 그러나거주지의경우타인이자신의삶을들여다보는일을기꺼워하는사람은거의없어협조가난해한상황이다. 실제로광주광역시남구청에서탐방프로그램조성에서가장어려웠던일중하나가소유권에대한협조를구하는일이었다고한다. 28) 그외에도주차장건립문제와묘역기념타워건립문제를두고호남신학대학과지역주민이갈등이빚어 2013년관광자원화를완료하려던당초계획이 2016년으로늦춰지는등역사문화마을의조성이지연되고있다. 여러가지유형의갈등을해결하고주민의참여의욕을고취시킬수있는방안을마련해야한다. 라. 홍보부족문제양림동에대한관심이높아지고있는것은사실이나실제양림동이역사문화마을로조성되고있다는사실을모르는사람이많다. 2013년에만 18만여명관광객이양림동에찾았으나교회에서단체로순례의목적으로찾는경우가대부분이며, 양림동을사전에알고찾아오기보다는광주의다른장소를방문하던차에우연히양림동을알게되어방문하는경우가많다. 29) 양림동이기독교문화유산을보기위해찾는순례관광객이많아지고있다는사실은분명지역활성화에있어중요한의미가된다. 그러나양림동에는기독교문화유산 28) 위의논문, 박민정, 2012, 61 쪽 29) 위의논문, 박민정, 2012, 60 쪽

431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25 이아닌근대가옥, 무등산자락과연결된양림산, 광주만세운동관련유적, 지역예술가들이만들어가고있는예술거리들이있다. 이모든것을어떻게알릴수있는지가매우중요하다. 현재는 KTX에배치된여행잡지인 KTX 매거진 에소개광고를싣는등나름의노력을기울이고있지만보다다양한홍보방식필요하다. Ⅳ. 국내외근대문화유산의활용사례와그시사점 1. 서울북촌한옥마을활성화사례북촌은서울에서가장오래된도심한옥주거지구이다. 현재는 900여채이상의한옥이보존되어있는곳이다. 조선시대에는종각을기준으로북쪽을북촌이라부르고남쪽을남촌이라했는데, 현대에와서는경복궁과창덕중양궁궐사이에위치한주거지구만을한정하여북촌이라부르고있다. 북촌의한옥마을가꾸기정책은주민들의요구로부터시작되었다. 이에서울시는한옥등록제의실시등제도적장치를만들면서적극적인자세를취했다. 한옥거주가구가자발적으로한옥등록을하면서울시가가옥의개보수비용을지원하거나인센티브를제공하는제도이다. 비용지원의근거인건축조례역시 2001년에제정되어정부정책에대한주민신뢰가높아졌다. 지원내용에는외간개보수시최대 3천만원지급, 내부개보수시최대 2천만원을융자지원하되개방형한옥으로운영할경우외관과내관을각각 3천만원까지보조하는등최대 6천만원의보조금이지원된다. 서울시는한옥등록제시행을기점으로한옥또는비한옥을매입리모델링하여현재 10여개동의한옥을문화공간, 박물관, 공방, 게스트하우스등으로활용하고있다. 또한가회동등대표적인한옥밀집지역에서부터시작된북촌환경정비사업이단계적으로추진되어주민들로부터좋

432 42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은반응을얻고있다. 북촌가꾸기는현재도진행중인사업이다. 다음은사업의그동안의성과를정리한내용이다. 첫째, 주민스스로의선택과의지로사업이시작되었다는점이다. 북촌가꾸기가시작되기전주민들의불신이있었으나서울시가한옥을매입하고등록한옥에대해개보수를지원하는등여러가지사업을가시화하고실현하는과정속에서점차해소되어갔다. 둘째, 한옥 이라는전통문화의산물을보호한다는공공가치를창출해내어정책적정당성을확보함과동시에독특한마을경관을창출해내어새로운브랜드가치를만들어냈다. 문화재의보호와전승은정책영역에서가장공공성이큰영역중하나로서북촌한옥마을가꾸기사업의가장훌륭한성과중하나이다. 이사업의결과로한옥의멸실이크게줄어든것을물론이며한옥의이미지자체를고급화하여 개발되지못해남아있는한옥 이아닌 고품격의차별화된생활공간으로서의한옥 으로탈바꿈시킨것은제도적 강제적보호를넘어자발적보호의영역으로보호범위와페러다임을전환시킨훌륭한성과이다. 또한한옥에대한이미지변화로북촌전체적인어메니티를형성하여새로운관광자원으로지역활성화의좋은사례가된점역시주목할점이다. 셋째, 적절한정책도구를사용하고사업실현의의지를보여지역민의신뢰를획득한신뢰행정의좋은사례이다. 특정사업이나정책을활성화하기위해서전통적인처방인보조금지원을통해시민들이자발적으로한옥을보수, 정비하게하여정책마찰을줄이고법제화를통해지역민의정책환경에대한가시성과신뢰도를높일수있었다.

433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27 < 그림 7> 북촌한옥마을전경 1 30) < 그림 8> 북촌한옥마을전경 2 31) 2. 미국버지니아주윌리암스버그시역사박물관윌리암스버그시역사민속촌은세계에서가장큰야외박물관이라고불리고있으며매년 4백만명의관람객이방문할만큼활성화되었다. 윌리암스버그는 18세기영국의왕윌리엄스 3세때버지니아식민적부의수도로승격되었는데, 당시인구규모는 2000명이었다. 이곳에서미국독립을위한첫움직임이일어났고민주주의적의회가시작되었다. 그유적들이윌리엄스버그에그대로보존되어있다. 이후 1780년에수도가리치몬드로옮겨지기전까지남부미국의중요한정치, 경제, 문화의중심지역할을담당했다. 32) 특히윌리엄스버그동쪽인요크타운은독립전쟁중미국의제1대대통령인조지워싱턴장군의영국군콘왈리장군이이끄는대부대를크게섬멸하여미국의독립을앞당기는데크게기여한지역으로역사적현장으로그모습을그대로재현하고있다. 윌리암스버그의역사민속촌은미국의역사를보여주는산현장이다. 윌리암스버그를 18세기영국식민지시대미국의모습으로재현하자는아이디어는 20세기초마을교회의목사였던윌리암굿윈에게 30) 31) 32) 노기창, 2010, 역사문화자원활용을통한원도심활성화방안연구 - 목포시를중심으로, 목포대학교경영행정대학원석사학위논문, 22 쪽

434 42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서나왔다. 당시굿윈은세계적부호이자환경운동가였던록펠러 2 세에게역사민속촌재현프로젝트에관심을갖도록설득하여식민시대의수도였던윌리암스버그의중요부분약 130에이커를옛모습대로재현하는데성공했다. 역사문화현장을재현하기위해주변 3000에이커까지면적을확장하는과정에서 700채의근대건축물을철거하거나이전했고오래된건물 83채는원형복원하였다. 이에다라기초만남아있던 413채역시고증을통해식민지시대의원형을복원시켰고식민지정부청사와총독궁은대중을위한전시관으로조성하여역사문화현장으로활용하고있다. 또한역사지구내부의경관보호를위해방문객센터와주차장은지구밖에설치하여관광객들로하여금잘보호된숲길을도보로지나면서근대역사현장의모습을실감할수있도록만들었다. 또한역사민속촌의주도로를중심으로 18세기식민지시대생활상을원형대로재현하여관람객이생활양식을직접체험할수있도록운영하였다. 역사촌내에서일하는모든이들이당시복식을하고있어관람객에게그시대로되돌아간느낌을부여하여더욱역사성을느낄수있으며각종상점에서는시대상을보여주는기념품인깃털펜, 군인모자, 화약총, 꼭두각시인형, 역사적사료인 18 세기당시의신문, 사서등을쉽게접할수있도록전시및판매하고있다. 33) 관련홈페이지도 4개가운영되고있으며프로그램홍보책자가기간별로제작되어관광객에게제공되고있다. 윌리엄스버그시는역사민속촌뿐만아니라관광안내소, 호텔, 레스토랑등과연계된관광프로그램, 상품등을종합적으로안내및홍보하고있다. 34) 다음은윌리엄스버그역사민속촌의성과를정리한내용이다. 33) 위의논문, 노기창, 2010, 22p 34) 위의논문, 노기창, 2010, 22p

435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29 첫째는완벽한경관을재현하기위해주거단지를전면해체 복원하여식민지시대마을공간을그대로재현했다는점이다. 이는마을을전체적으로역사테마파크화한것과같은효과를갖게되었다. 즉관람객이미국식민지시대의완벽한환경에몰입할수있는최선의환경을갖추게만든것이다. 단순히공간만재현한것이아니라지역민들의복장, 생활양식과책, 거울, 가구, 인테리어장식등디테일한부분까지도고증에따라재현했다. 이는지역주민의전체적인동의와협력없이는이루어낼수없는성과라할수있다. 둘째는마을가옥을전면적으로재건하고개조하는과정에서주민의주거환경의개선을고려했다는점이다. 원형보존이잘되어왔고역사적가치가큰건축물은전면복원하고노후화되고낡은건물은식민지시대의양식으로신축하여경관보전과주거환경개선의균형을이루었다는점은시사하는바가크다. 셋째는다각적홍보전략을수립 시행하고있다는점이다. 양림동의경우자체홈페이지가없고광주시청홈페이지에서부분적인정보만얻을수있을뿐이다. 그러나윌리엄스버그역사민속촌의경우관련홈페이지도 4개가운영되고프로그램홍보책자가기간별로제작되고있다. 공간의재현에만충실했던것이아니라마을이가진매력을충분히알릴수있는정보채널을구축해놓고있는것이다. 또한마을과관련된책의종류가 300여권에달하며주제또한식민지시대의안내서, 역사, 정치, 경제등그분야도다양하여관련책자만보더라도관광객이공간에대한이미지를그릴수있다. 또한관광안내소, 호텔, 레스토랑등과연계된관광프로그램, 상품등을종합적으로안내및홍보하고있다. 물론윌리엄스버그는역사가오래된곳이고이제시작단계에와있는양림동과직접비교하는것은무리이나아직관광안내부스도설립되지않은양림동의경우편의시설확충과홍보전략수립이필요한것은분명하다.

436 430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 그림 9> 윌리엄스버그전경 1 35) < 그림 10> 윌리엄스버그전경 2 36) Ⅴ. 양림동근대문화유산의활용방안 1. 아시아문화도시와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연계를위한중간조직설립 아시아문화도시는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연구원등문화 시설의조성과함께 7 대아미아문화권역조성사업으로이루어져있 다. 그러나현재는아시아문화전당건립등주요시설의형성을우 선하고있으며아직까지 7 대권역사업은전체적인계획만있을뿐 아직진행되지는않고있다. 따라서앞으로계획을수정하면서 7 대 권역으로만들어질이미지와지역마을이고유하게가지고있는문화경관이조화를이루어나가는것이중요하다. 이를위해양림동을비롯한주민들의의견을수렴하고행정계획중심의경직된집행체계를보완하기위해서중간조직을구성할필요가있다. 이중간조직은 7대권역사업을총괄하면서중앙정부와민간을이어주는매개체역할을수행하여집행상의유연성을만들어낼수있도록해야한다. 지역주민, 전문가, 예술가, 남구청등각추진부문간의의견을수렴하고조정하는역할을수행하는조직이있 35) 36)

437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31 어야한다. 나아가수평적네트워크거버넌스를형성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담당하도록해야한다. 아시아문화도시조성에관한특별법제 34조에조성에관한민원등업무를일괄처리하는기구를광주광역시장예하에둘수있게했으나아직만들어지지않고있다. 또한제34조에규정된일괄처리기구성격은주민과행정을연결하여유연성을담보하기위한측면보다는 32조의인허가의제에대한업무를담당하는기구로서행정의신속성과효율성의목적을지닌조직으로서만규정되어있는상황이다. 민관협의체나포럼같은수평적이면서비공식적인체널을활성화하는것도좋은방법이다. 이를통해민관예술가집단 전문가집단의수평적네트워크거버넌스을구축하게하는효과도기대할수있다. 그러나법적근거가확보된공식적인중간기구를만들어안정적행정이이루어질수있게해야한다. 행정과주민을연결하는매개이자정치적변수나행정담당자변경, 사회적변수등에서상대적으로독립된구조로구축되어장기적으로실행되는아시아문화중심도시및 7대권역프로젝트를유연성있게이끌어가는조직의신설이요구된다. 37) < 표 6>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관한특별법 34조 제 34 조 ( 조성사업에관한일괄처리기구 ) 1 제 32 조의규정에따른조성사업의시행승인에관한사무와 외국인투자촉진법 제 17 조제 2 항의규정에따른직접처리민원사무를신속하고일괄적으로처리하기위하여광주광역시장소속하에일괄처리기구를둘수있다. 2 광주광역시장은제 1 항의규정에따른일괄처리기구의구성을위하여필요한경우에는관계행정기관및관계기관 단체에대하여공무원또는임 직원의파견을요청할수있다. 4 광주광역시장은제 1 항의규정에따른업무를수행함에있어서필요한경우에는관계행정기관또는관계기관 단체에자료등의협조를요청할수있다. 5 이법에서정한사항외에제 1 항의규정에따른일괄처리기구의구성 운영에관하여필요한사항은조례로정한다. 37) 위의논문, 추미경, 2013, 17 쪽

438 432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2. 프로그램활성화방안역사문화자원을지역활성화의동력으로삼는양림동으로서는외부관광객의유입이활성화의중요요소이다. 잘정비된역사문화마을은그자체로역사 문화적풍취를느낄수있어서충분한관광매력물이지만외부에서찾는관광객이체험할수있는차별화된콘텐츠는재방문의동기가되며양림동의지속성에긍정적인효과를창출한다. 다음에서프로그램활성화를위한몇가지방안을제시해보고자한다. 가. 원형스토리의발굴과디지털화체험프로그램을만들기위해서는기초가되는원형콘텐츠의발굴이선행되어야한다. 양림동에는많은이야기가있다. 광주상공에서헬기의피총사격을목격하여신군부의폭력을국내외에증언한피터슨목사, 약자를사랑하여장애아와고아를위한사업을호남최초로시작하고나병환자를위한병원을세우고평생돌본우월순선교사, 광주만세운동때일제의유혈진압으로한팔이잘렸으나끝까지만세를불러그사실이일본육군성에보고되기까지한윤형숙열사, 광주의근대농촌운동을돕기위해북미YMCA에서양림동까지직접와서사재를털어농촌운동에앞장섯던어비슨박사, 나병환자를끌어안은채자신의말에태우고병원으로달려가치료했던포사이드선교사, 선비정엄의충견이야기등인물에얽힌아름다운일화들이있다. 또한역사적인물들이이야기를남겼던공간들역시양림동전역에산재해있다. 피터슨이헬기의사격을목격한곳은양림동그의자택이었고, 광주만세운동의진원지인수피아여학교는지금수피아여고가되었다. 그외에도어비슨농촌학교의터, 포사이드선교사의길, 선비정엄의충견비등스토리와연계시킬수있는공간들이지금까지남

439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33 아있다. 이야기들을단순히일화를나열하는식이아닌이야기에담긴의미와도출하고실제장소와연계하여양림동의특성과정신을느낄수있도록해야하며이를위해기승전결의완결적서사구조를갖춘체계적스토리텔링이필요하다. 또한이야기를발굴하는것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지역주민, 관광객등모든이들이이야기에접근하고체험할수있도록해야하고스토리를공간에연계시켜야한다. 이를위해인물, 장소에얽힌이야기를디지털화되어스마트어플리캐이션, PC등다양한플랫폼에서접근할수있게해야한다. 더나아가서는공간정보와연동되어스마트폰의 GPS 기능을켜고어플리캐이션에접속시현재위치의공간좌표와연동된스토리를출력하거나연관된장소, 이야기가있는루트를안내해주는스마트형유비쿼터스시스템을갖추어나가야한다. 이를통해양림동의문화공간속에몰입할수있는환경을조성할수있으며그자체로체험요소가된다. 나. 지역주민의콘텐츠생산양림동에평생거주해온주민들이지역의역사에대한이해나지식이풍부하다. 따라서지역주민이스스로만드는콘텐츠. 프로그램이늘어나야한다. 지역주민과예술가들이연계하여여러가지프로그램을공모를통해지원받는등프로그램을자체적으로만들고활성화시킨다면양림동의특성에맞는프로그램이만들어지고지역의일거리를창출하여자생적역량또한높아진다. 광주문화재단이 ' 양림성장형공공미술프로젝트 ' 로 57명의지역주민을문화프로그램제작자로양성하고있으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광주미취업청년들을대상으로한집중전문교육도실시되고있어주민들이직접콘텐츠생산을할수있는기회와역량들이쌓여가고있는시점이다.

440 434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지난 4월에는양림동다형다방에서故이강하작가의추모전시회인이강하, 그도도하고짙푸른물너울 이라는이름의전시회가개최되었다. 양림동의문화컨설팅회사인쥬스컴퍼니가주관한주민티렉터양성과정에참여했던이정덕씨가직접기획한전시이다. 38) 앞으로도예술단체와주민이협력하여체험프로그램을만들고, 양림인물거리와이러진골목길담벼락과같은유휴공간을이용해서예술작품을전시하는등의활동으로양림동만의특색을발생시키는긍정적효과도기대해볼수있다. 다. 상설프로그램마련지금은양림동내에참여형프로그램자체가전무한상황이다. 여려실험적프로그램들을배치해보고관람객들의선호도조사, 주민협의회의사후평가같은평가기준을정립하여지속성있는상설프로그램을정착시켜나가야한다. 프로그램체험행사중양림동의특색을잘보여주고관광객들에게인기가많은프로그램은상설화시켜양림동에오면한번은해봐야할체험행사로만들어서상징성을부여할수있다. 예를들어선교사들이즐겨먹었던피칸파이를당시의레시피대로직접요리해볼수있는체험행사를선교사사택에서개최하는프로그램을고려해볼수있다. 마을기업인 홀리스토리 에의해당시선교사들이먹었던피칸파이의레시피가복원되었고현재판매되고있다. 이를참여형체험프로그램으로개발한다면양림동의상징적먹거리가될것이며문화상품으로개발하여판매할수도있다. 그외에도양림동인물거리에소개된여러선교사 음악가 작가의이름 얼굴 행적을바르게연결하는퀴즈대회등상설프로그램들이마련되어야하며프로그램내에서참가비, 상품판매등합리적수준 38) ' 열정과투혼 ' 의화가이강하, 무등일보,

441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35 의이익을남길수있는방안도수반되어야상설화가가능하다. 3. 주거지정비활성화를위한선택적보조금지급양림동둘레길은산발적으로떨어져있는양림동전체적인근대문화유산들을이어주는통로이다. 따라서양림길은양림동의전체를관통하고있다. 양림길을걷다보면선교유적이중심적으로형성된호남신학대학, 광주기독병원, 수피아여고일대와 2009년에조성된아파트단지, 근대가옥이있는주거단지등같은양림동이지만특색이각각다른여러구역을만나게된다. 그중근대가옥이있는지역은주거환경이광주시내에서도가장낙후되어주민의삶의질과양림동의전체적인미관을위해서주거환경의정비가필요하다. 최근에문화관광부의역사문화마을조성사업으로지원받은국비, 시비등 214억원의예산중대부분을호신대내에묘역정비사업기념타워건립에사용한것과주차장마련을호신대내에하기로한문제로지역주민과호신대간의갈등이있었다. 39) 그동안호신대와양림동주민협의회는양림동마을만들기의주체로서협력해왔다. 그러나편의시설, 환경정비등예산의투입이호신대측에집중적으로이루어져형평성의문제가제기된것이다. 주거환경의정비는그동안마을만들기에주도적으로참여한주민들에대한보상이자양림동전체의경관을형성하는작업의일부이며, 참여의욕을높이는요소가된다. 그러나양림동은 2007년부터건설교통부의제2차거점개발형지역발전시범사업의대상지가되어 99억원 ( 국비 49억, 지방비 25억, 구비 25억 ) 의예산이편성되었음에도낙후가옥개조와같은주거지정비는지금까지도제대로이루어지지않아지자체에대한주민의신뢰가약해져있다. 북촌한옥마을의사례와같이주민협의회와의견수렴을통해주거환경정비를위한선택적보조금을지급하는등 39) 위의논문, 박민정, 2012, 64 쪽

442 436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의실천이이루어져야할때가되었다. 또한선택적보조금지급을위한가이드라인과조례설립등의실질적방안도마련해야한다. 선택적보조금의지급은양림길탐방을위한주민협조측면에서도하나의방안이될수있다. 양림동의역사문화마을의관람형태는양림동둘레길을따라자유롭게걸어다니며보고싶은공간에들르고체험행사에참여하는워킹투어 (Walking tour) 이다. 따라서공간내에서관람주체의자유도를보장할수있어야집중도와만족도를높힐수있다. 그러나양림동의근대문화유산은대부분양림교회, 호신대, 기독병원, 수피아여고등단체의사유지이자생활공간으로서아직도사용되고있으며근대가옥역시소유자가주거하는공간이므로관람객이함부로들어오는것을원치않는다. 이들에게서협조와동의를얻어야문화유산을개방할수있고양림동둘레길을정상적으로운영할수있다. 따라서장소를개방하는소유주에게는더많은보조금을지급하거나세제혜택을주는등의차등적혜택을제시하여장소개방을유도할필요가있다. 개방의필요성을역설하고설득하는과정역시필요하겠으나실질적보상이뒤따라야희생을감내하고소유주의적극적협조를이끌어낼수있다. 또한장소개방으로인한피해가없도록각별한안전관리역시요구된다. 특히수피아옛강당, 수피아홀, 커티스메모리얼홀, 광주 3.1 만세운동기념비등많은근대문화유산이있는수피아여고의경우양림동둘레길의주요코스중하나지만청소년보호구역이기도하다. 학교측과대화를통해동네주민의자율방범활동이나체험공간마다인력을배치하는등의대책을강구해야한다. 4. 다각적홍보방안마련 가. 홈페이지활성화 전주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등은홈페이지를통해관광객들이

443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37 아직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홈페이지가만들어져있지않다. 홈페이지는외부관광객으로하여금양림동에대한사전정보를얻을수있게할뿐만아니라그자체로서홍보의수단이될수있다. 또한홈페이지는그동안발굴해왔던선교사, 예술가들의이야기를담은양림동의역사아카이브로서의역할을수행할수있는기초적환경이된다. 윌리엄스버그역사민속촌의경우에도 4개나되는다수의홈페이지를운영하고있다는점을주목해야한다. 홍보의수단으로서지역의근대문화유산, 양림동둘레길, 아시아문화교류권에대해서로연계된정보를담은홈페이지를마련해야한다. 나. SNS를통한홍보기존의홍보전략은신문, TV, 라디오와같은불특정대중에게공적 간접적 일방적으로다수의정보를전달하는매스미디어에의존해왔다. 그러나 21세기스마트시대의홍보의중심은비공식체널인 SNS로이양되고있다. SNS를이용하는모든사람이각자가정보의생산자와소비자가되고모든소통의과정이실시간으로이루어져정보의순환이빠르다는장점이있기때문이다. 최근많은수의정부부처, 기업, 민간단체가각자의 SNS계정을통해대중에게조직의정보와활동에대해알리고있다. 특히현재공식홈페이지가없는양림동의경우 SNS를통한홍보는비용이들지않으면서즉시적인효과를거둘수있는효과적인홍보루트이다. 공식적인홈페이지와함께트위터나페이스북계정을통한홍보활동이필요하다. 다. 원형콘텐츠를활용한 2차콘텐츠의생산또한양림동의원형콘텐츠를 2차콘텐츠로만들어내는것도좋은홍보의수단이될수있다. 최근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기획

444 438 문화재관리학 2015 년통권제 12 호 창작스튜디오입주기업인 피쉬하이커 가만든캐릭터인 개비 가한국콘텐츠진흥원이주관하는 2014지역전통소재캐릭터개발지원사업 에선정되어국비 1억 2천만원을지원받게됐다. 개비 는 400년전양림동에살던선비 정엄 이기르던개를캐릭터화한것으로, 이정엄의개는한양에있는조정에까지문서수발을다닐정도로영특했다고한다. 하지만안타깝게도한양을다녀오던도중새끼 9마리를출산하게됐고, 그새끼들을한마리씩집에까지물어나르다그만죽고말았다. 이후주인은충직한자신의개를위해비석을세웠고양림동에는 400년전의이야기와비석이지금까지전해져내려오고있다. 40) 개비 캐릭터는양림동의원형콘텐츠를활용한 2차콘텐츠화의첫사례로서의미가있다. 이캐릭터를양림동둘레길, 아시아문화교류권으로조성되는부분에상징적으로사용할수있으며문화상품화하여판매할수있다. 또한캐릭터를중심으로한이야기책, 웹툰등다각적활용방안으로서 OSMU 도고려해야한다. 순천시의경우순천만에자생하는짱뚱어와흑두루미를캐릭터화하여 2010년에 황금짱순이 라는웹툰을네이버포탈에연재한바있다. 이웹툰으로인해순천만과짱뚱어, 흑두루미, 진흙게등의생태자원의홍보에큰성과를거둘수있었다. 또한황금짱순이는어린이뮤지컬, 인형극으로재탄생하여순천만을찾은관광객과순천시어린이들의많은사랑을받는콘텐츠로자리잡았다. 인형극에쓰인인형은문화상품으로재탄생하여많은판매고를올리기도했다. 양림동의 개비 캐릭터도이와같은사례를참고하여다각적홍보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 콘텐츠의활용은비단홍보수단일뿐아니라양림동을특성화하고, 문화상품으로연계하여수익을도출할수있는방편이된다. 40) 광주양림동충견, 캐릭터 개비 (GAEBI) 로재탄생, 광주드림,

445 광주양림동역사문화마을활성화방안연구 439 < 그림 11> 양림동의 ' 개비캐릭터 < 그림 12> 네이버웹툰황금짱순이 Ⅵ. 결론 양림동은광주에서최초로근대적생활양식과기독교라는종교가유입된역사적인공간이다. 또한일제강점기광주만세운동의발상지인수피아여학교가있었던곳이기도하다. 근대를관통해현대기를지나는동안옆에위치한충장로와금남로가도심지로발전하는동안에도근대의모습을그대로간직해온양림동은그자체로광주근대역사와문화의총본산이다. 빠르게변화는시대속에서발전하지못하고도태되어가는것처럼보이던양림동이주민주도적역사문화마을의조성을통해새로운공간으로변해가고있는모습은 전면철거후개발 이라는기존의관주도적공간개발의흐름에시사하는바가크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은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라는광주전체를문화도시로만드는사업과연결되어있다. 따라서주민들이가꾸어왔던양림동의모습과앞으로조성될아시아문화교류권역사업과의연계가중요한문제로지적되고있다. 또한다방면에걸친갈등문제로인해주민의의욕상실, 홍보의부재, 프로그램의부족등해결해나가야할과제도있다. 신뢰를회복하고사회적가치를바탕으로한네트워크거버넌스를구축하고양림동주민과지자체의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