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 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 TV 메이크오버쇼이미지내러티브분석을중심으로 Contradictory Coexistence of the Mechanism of Women s Stereotyped Body Image and Postfeminist Interpretation in the Interlocking System of Mass-media and Surgical Industry : Based on the Analysis of Image Narrative in TV Makeover Show Program 저자 (Authors) 출처 (Source) 발행처 (Publisher) URL APA Style 이용정보 (Accessed) 이수안 Lee, Suan 한국여성학 32(2), 2016.6, 71-112 (42 pages) Journal of Korean Women's Studies 32(2), 2016.6, 71-112 (42 pages) 한국여성학회 Korean Association Of Women'S Studies http://www.dbpia.co.kr/article/node06696693 이수안 (2016).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한국여성학, 32(2), 71-112. 이화여자대학교 203.255.***.68 2017/05/21 20:30 (KST) 저작권안내 DBpia에서제공되는모든저작물의저작권은원저작자에게있으며, 누리미디어는각저작물의내용을보증하거나책임을지지않습니다. 그리고 DBpia에서제공되는저작물은 DBpia와구독계약을체결한기관소속이용자혹은해당저작물의개별구매자가비영리적으로만이용할수있습니다. 그러므로이에위반하여 DBpia에서제공되는저작물을복제, 전송등의방법으로무단이용하는경우관련법령에따라민, 형사상의책임을질수있습니다. Copyright Information Copyright of all literary works provided by DBpia belongs to the copyright holder(s)and Nurimedia does not guarantee contents of the literary work or assume responsibility for the same. In addition, the literary works provided by DBpia may only be used by the users affiliated to the institutions which executed a subscription agreement with DBpia or the individual purchasers of the literary work(s)for non-commercial purposes. Therefore, any person who illegally uses the literary works provided by DBpia by means of reproduction or transmission shall assume civil and criminal responsibility according to applicable laws and regulations.
연구논문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pp.71~112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 TV 메이크오버쇼이미지내러티브분석을중심으로 * 15) 이수안 ** 이논문은대표적인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인 < 렛미인 > 시리즈를중심으로메이크오버쇼가여성의몸을전시하면서여성의미의기준을정형화하여제시하고이과정에서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이연합하여사회적으로정형화되고강제되어여성에게내면화된여성의몸이미지를자본의도구로삼는방식에대해비판하고자기획하였다. 이로써분석의과정에서몸이미지와외모지상주의, 이와관련한대중매체의소비자본주의적권력행사, 여성의몸에대한태도와인식, 한류에편승한성형의학의상업자본주의적세력확대와이의영향력범주에들어있는여성들의태도와행위성등을메이크오버쇼의이미지내러티브분석을통해비판적으로검토하였다. 이쇼프로그램에서는, 연예인들이출연하여진행하는리얼리티쇼를분석한기존포스트페미니즘연구에서논의되는 이미지주체 (image subject) 로서주체성과행위성이포착되기보다는성형의료산업과의자본주의적상호연동구조속에서여성의정형화된몸이미지를재강화하여순환시키는역할을담당하는미디어의기능이일종의문화권력으로서막강한영향력을행사하고있음이재삼확인되었다. 따라서이과정에참여하는여성들은자발적일지언정이미지주체로서행위성을발휘한다고보기어렵기때문에포스트페미니즘적해석이때로는공존하는듯보이면서도내용적으로보면매우제한적으로적용된다고할수있다. 주제어 : 메이크오버쇼, 성형수술, 대중매체, 이미지주체, 몸이미지, 포스트페미니즘 * 이논문은 2007년도정부재원 ( 교육과학기술부학술연구조성사업비 ) 으로한국연구재단의지원을받아연구되었음 (NRF-2007-361-AL0015). ** 이화여자대학교이화인문과학원부교수. suan@ewha.ac.kr
72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Ⅰ. 들어가며 대중매체의발달과더불어외모를중시하는풍조는점점더높아지는기준과함께빠른속도로확산되고이를매개로하여특히여성들은끊임없이외모개선에대한욕망의수위를높이게된다. 성형을통해얻고자하는외모와몸매의수준이나그에대한열망이본래의내안에서나온자발적인욕망에서기인하는것인지, 혹은나를제외한타인이나외부, 즉사회적으로형성된기준을내게내면화하는것인지구분조차애매한상황이끊임없이서로상승작용을하면서성형공화국의열기를만들어내고있다. 지난몇년동안몸매관리와성형수술을매개로한메이크오버쇼로구성된텔레비전프로그램이인기와질타를동시에받으면서방영된바있고유사한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은지속적으로뒤를잇고있으며심지어한류열풍을타고동남아시아로방송포맷이수출되고있는상황이다 1). 외모중심주의로극단적인폐해를보여준다는측면에서여성단체들의항의를받아오던대표적인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동안지속되어오다가다섯번째시리즈까지방영한끝에폐지되었다. 10대청소년들까지다양한성형수술과시술에뛰어들고취업을위해서어쩔수없이성형수술을해야한다는당위성까지등장하면서 성형공화국, 취업성형, 성형괴물 등의오명과신조어가등장하는등성형수술이만연한상황이되었다. 여성학에서성형수술과메이크오버쇼를바라보는관점은그리단순명쾌하지않다. 우선기본적으로비판적인성형수술의출발점을외모지상주의와연결시켜서여성의사회적불평등의기초로이해하는기존의여성학적관점이주류를이루는한편, 적극적으로자신의미를추구하고이를위해성형수 1) < 렛미인 > 시리즈 1 4가태국유명제작사이자공중파채널인 워크포인트 (WORKPOINT) 를통해태국전역에방송되면서인기를끌면서그결과방송의포맷판매로이어졌다. 성형수술은한국과태국공동의료진으로이루어진팀이담당하며 2016년 1월에첫회가방영되었다 ( 뉴스웨이, 2016.2.18.).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73 술까지감행하는여성들에대해포스트페미니즘의관점에서주체성과행위성을들어긍정적으로해석하는평가가공존하고있는상황이다 2). 특히대중매체에서오디션형식을통해대상자를선발하여성형수술과몸매관리를해주는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에대해두가지상반된입장을보여주고있다. 첫째, 공고하게정형화된미적기준을여성들로하여금내면화하게하는사회적강제에대한근본적인비판적입장이다. 이것은일반적인성형수술에대한비판에더해대중매체권력과자본이의학자본과결합하여외모지상주의에취약한여성들을경쟁적오디션을통해선택적으로지원함으로써매체자본과성형의학자본이강력한문화권력카르텔을만드는과정에대한비판이다. 둘째, 젊은여성들의경우에있어서포스트페미니스트의입장에서적극적으로자신의외모를관리하는것자체가스스로의정체성을인식하고자신을 여성성향상 이라는방향으로능력부여 (empower) 하는적극적인주체로설정하는입장이다. 기존의페미니즘에서논쟁적이던 여성성추구 를주체성과행위성의주요요소로수용하는점이핵심쟁점이다. 위의두입장이모두종국에는남성중심적응시의대상으로서의 날씬한몸매를한아름다운얼굴 의소유자인여성을만들어내는과정을해석하는데주요논거를제공하면서갈등적으로작용한다고한다면성형한여성의변형된외모에대한사회적시선과개인적만족감과자신감을근거로하여성형미인을주체적인여성의자기결정으로보는데동의할것인가하는문제와맞닥뜨리게된다. 성형수술에대한적극적인저항의방식으로주체적성형을통해추한외모, 괴물을연상케하는얼굴을스스로만들어 카날아트 (Canal Art) 를주창한오를랑을대비시켜보면이에대한답이윤곽을드러낼것이다. 2) 물론포스트페미니즘논의속에서도다양한해석의관점이공존하고있지만기존의페미니즘관점과상충되는면을부각시킨다면이러한대비가가능하다.
74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이논문은대표적인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인 < 렛미인 > 시리즈를중심으로몸이미지와외모지상주의, 이와관련한대중매체의소비자본주의적권력행사, 여성의몸에대한태도와인식, 한류에편승한성형의료산업의상업자본주의적권력과이의영향력범주에들어있는여성들의수용태도를비판적으로검토하고일부미디어연구자들이취하는바와같이포스트페미니즘관점에서논의되는행위성이적용될수있는지검토해본다. 즉이논문의기획의도는메이크오버쇼가여성의몸을전시하면서여성의미의기준을정형화하여제시하고궁극적으로는미디어자본과성형의료자본이연합하여사회적으로정형화되고강제되어여성에게내면화된여성의몸이미지를자본의도구로삼는방식에대해비판하는데있다. 이분석과정에서특히주의를기울여살펴볼점은젊은여성들이미디어프로그램의리얼리티쇼에 자발적 으로출연하여적극적으로자신의인생개조를꾀하는과정에서의행위성이다. TV라는대중매체에서이미지상품으로제공하는화면속의성형수술대상자들이성공적인수술과관리로만족감을얻었을때, 이로써이들이개인의행복과자유를추구하고결과적으로이를통해사회적성취를이룰계기를획득하였다고했을때, 과연일부포스트페미니스트미디어연구자들의연구에서와같이이를순수한주체적선택에의해발휘된행위성으로해석할수있을것인가하는점이다. 성형수술과몸이미지를연결시켜생각해볼때자동적으로떠오르는질문은대략다음과같으며이는결국이논문이성형수술에초점을맞추는데있어주요연구논제가된다. 외모는왜특히여성들에게삶의절대적인기준이되는가? 어떠한사회문화적배경이이렇게만드는가? 왜여성들은자신의외모로인해인성까지의심받고검증받으면서심리적인불안상태에빠지는가? 남성들의삶은사회자본에의해평가받는반면여성들이육체자본에의해평가받는공식은왜변하지않는가?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75 이상과같은질문의배경에는지금까지의몸이미지와외모중심주의연구를바탕으로구축되어온다음과같은이해가깔려있다. 즉여성의몸이미지의전형은사회문화적강제가반영된결과이며, 이사회문화적강제는미디어에의해서가장강력하게작용한다는이해가그것이다. 여기에서언급한사회적강제에는사회문화적으로구성된여성의몸이미지전형 (stereo-type) 이일차적으로자리하고있다. 이러한여성의몸이미지전형의제시는여성들로하여금자신의몸이미지구축에있어서남성중심적시선에의해자기감시적시선을내면화하는과정을동반한다. 이러한전제를중심으로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을성찰적으로들여다볼때핵심적인분석은다음과같은연구문제와내용에초점을맞추어구성될것이다. 첫째, 정형화되어제시되는여성의몸이미지가기준이되면서여성이심리적으로억압받는상황에서그기준에맞추기위해성형수술과몸매관리의의료자본주의적구조속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가는과정에대한분석. 이분석은성형수술열기의사회적배경에대한 2 차문헌을통해진행된다. 둘째, 젊은여성들이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에지원하여정형화된몸이미지를자신의몸에실현시키고자하는과정에서작동하는미디어와성형의료행위의문화권력적연계. 이는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의기획의도와, 제시되는이미지내러티브분석을통해검토된다. 이과정에서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이사회적으로정형화된여성의몸이미지를새삼각인시키는 아름다운얼굴과날씬한몸이면모든것이해결된다 는외모지상주의적단순도식의순환논리를유통시키는데매개로작용함이드러나고이로써미디어와성형의료산업의강력한자본주의적공모를확인할수있다. 셋째, 출연자들의참여행위를진정한주체성과행위성의발휘내지권한부여 (empowerment) 로볼수있을것인가에대한포스트페미니즘적해석의타당성검토로서이를위해출연자들의출연동기와
76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결과에대한반응을중심으로내러티브분석이이루어진다. 이러한연구문제와내용을다루기위한연구방법으로각종언론기관기사와인터넷자료를포함한문헌자료분석, 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중가장오랜기간방송된 < 렛미인 > 5개시리즈총 60회방송분의내러티브분석과영상이미지분석이주요방법으로사용된다. 중심이되는분석방법은사회적으로정형화된여성의몸이미지형성과이의확대재생산과관련된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공조체제에서작동되는대중매체의문화권력적영향력이반영되는구체적인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의내러티브분석이다. 즉프로그램을기획한 TV 방송사측의기획의도가포함하고있는외모와성형수술에대한레토릭에대한분석과, 구체적으로매회성형전과후의출연자의외모와이미지를언어화하고영상화하는방식에대한내러티브분석이중심이된다. 분석과정에서특히성형전의여성출현자의외모적단점과컴플렉스를압축적으로언어화한상징적표현과성형후의변모한외모에대한극단적인찬사간의거리, 그리고그과정을성형수술의구체적인항목과비용계산으로결산해주는엔딩영상에주목한다. 그이유는출연자를선정한이유와메이크오버한항목이그대로일치하기보다는선정의근거가된외모단점은선정적인방송홍보와지양해야할생김새로폄하되는반면그결과는선정의근거가되었던외모와상관없이천편일률적인 성형미인 을만들어내는방식으로나타남으로써이과정자체가정형화된여성몸이미지를생산하는과정이라고간주되기때문이다. 분석과정에서이를표로정리하여제시함으로써내러티브가극적으로대조되는점을일목요연하게언표화해서보여주고자하였다. 따라서이내러티브분석을통해기획의도가표방하는공익적인방송사의면모와는달리실제메이크오버쇼의전과정을통해정형화된여성의몸이미지를재강화하고소위 유순한몸 을만들어제시하는문화권력의작동과정을확인하고자한다.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77 문화권력의작동을주시하는이면에는방송출연여성들이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공조체계속에서발휘되는몸이미지정형화과정에서도구적역할을자발적으로담당하는행위에대해포스트페미니즘적의미에서이미지주체로서행위성을발휘한것으로해석될수있는가에대한타당성검토의필요성이작동한다. 몸이미지의정형화와확산을둘러싼대중매체의절대적인권력은문헌자료분석을통하여, 그리고성형수술의필요성이강조되는사회경제적요구, 예를들면일반적인외모중시와소위취업성형등경제활동에있어서의성형을강제하는보이지않는압력등에대한이해는 2차문헌자료분석을통해틀을구성한다. Ⅱ. 이론적배경 : 대중문화권력과이미지주체의행위성 1. 대중매체와여성몸이미지의정형화된제시와소비디지털기술이발전하면서상시로영상이미지에노출되어있는오늘날의대중들에게거의대부분의소통은텔레비전을비롯한인터넷, 스마트폰등대중매체를통해엄청난고화질의이미지를매개로하여임의로시각화되고편집된영상문화세계의관념을전달하는것으로이루어진다. 대중매체의영상이실제로는존재하지않는세계의메타언어활동으로서 이미지소비 의배후에서독해체계의제국주의를엿보게한다는것이다. 현대사회에서각종미디어는보다추상적이면서보다일관성있는자신의논리를강요하며, 맥루언의표현에따르면미디어자신을메시지로인정하게한다. 이렇게전달되는메시지는주로이미지를통해우리에게제공되는데이과정에서우리가소비하는것은미디어에의해서조직된기의이다. 이로써미디어가주는메시지는이미지로변하고이이미지는소비자인우리의무의식에서재생산되어현실에반영된다. 현대사회에서대중매체를
78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매개로하여확산되는이미지는인간이스스로를파악하게하는하나의전형으로제시되며이는우리의주체성구성에깊숙이관계된다. 왜냐하면이미지에는항상주체가자신을바라보는방식이투영되어있기때문이다 ( 이수안, 2012). 대중문화를통한여성의이미지형성은결국대중문화에서여성의주체적역할을살펴보는것과맥을같이한다. 그런점에서래코우의다음과같은논의가의미있다. 래코우는페미니스트문화이론가들이대중문화에대해접근하면서두가지가정에서출발한다고지적하고있다 (Rakow, 1986). 첫째, 여성은대중문화에대하여남성과는다른특수한관계에놓여있는데, 그것은특정대중문화의산물에대해서여성이주된소비자의역할을수행한다는것과여성이남성 여성모두를위한대중문화의중심적인주제라는것, 그리고특정시기에는여성이대중문화의탁월한창조자였으며그생산자였다는사실이다. 둘째, 여성들이자신의정체성에대한통제력을갖고사회관계를변화시키고자한다면대중문화가어떻게기능해야하는가를이해해야한다는점이다. 연예인처럼몸이미지가상품이되고몸을포함한총체적인이미지가자아와맺는관계를이미지상품-주체 (image commoditysubject) 로개념화할수있다고한다면 ( 김현경, 2014), 일반인여성으로서 TV 리얼리티쇼의일종인메이크오버쇼에출연하여적극적으로자신의몸을변형시키는과정에참여한여성을이미지주체 (image subject) 로개념화할수있을것이다. 그렇다면이미지주체가갖추어야할조건은무엇이될것인가? 이러한여성을이미지주체로규정한다면이개념화과정에는포스트페미니스트의관점이반영된것인가? 이런의문에대한답은결국그이미지화과정에얼마나주체적인결단과행위성이수반되었는가를살펴볼때찾아질수있을것이다. 영화, 광고, TV프로그램등을중심으로대중문화의다양한부문에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79 서성별화된섹시한몸이미지는시대의감각을반영하면서새로운자극과유혹으로상품화되고유통되고있다. 이러한유통과정에서세속적성공을지향하는청소년세대의욕망은끊임없이새롭고자극적인섹시함과외설적몸짓을만들고기획해냄으로써거대한자본주의적문화산업의내용을구성하고있으며 ( 이수안, 2011: 203) 이는지속적으로문화소비를유도해내는중요한축으로작용하고있다. 특히한국처럼아이돌중심의대중문화가한류를축으로한문화산업으로세력을떨치는상황에서는아이돌그룹의멤버가되기위해수년간의연습생시절을지내면서최적화된몸과이미지를만드는데성형수술도한몫을하고있다. 더욱이초등학생들중에서장래희망으로주저없이 연예인 을꼽는비율이월등히높아지는가운데가장기본적인조건으로서몸매와외모로향한관심은그어느때보다도높다고할수있다. 이러한사회적분위기속에서성형수술에대한인식은매우관용적이며 취업성형 이라는말까지나올정도로성형은생존을위한하나의피할수없는선택으로받아들여지기도한다. 특히보톡스와필러등 시술 로분류되는변형은 자연스러운 개선을그효과로내세우면서미세한주름이나피부처짐, 지방의소멸등을지워야할표식으로문제화하는데지대한 기여 를하고있다 ( 태희원, 2012). 성형수술로인한자기만족을몸과마음의인과관계로설명하는데이비스는못생긴자신의몸의부분을변형시킴으로써스스로그고통으로부터자유롭고행복해지는마지막과정이성형수술 (Davis, 1995) 이라고주장함으로써성형수술이경우에따라서는행복추구의권리행사로인정받을수도있다는인상을준다. 또한포스트페미니즘에서적극적으로여성성을추구하는여성들을주체적존재로볼여지를제공하기도한다. 성형수술을어떻게평가해야할것인가? 이질문을제기하는순간여기에는매우복잡한이론적지형과관점이얽혀들어간다. 대중문
80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화의표피적이고피상적인특성과이를전파하는대중매체, 그리고대중매체를중심으로형성되는여성몸이미지의정형화와끝없는이미지소비, 의료산업이결합된리얼리티쇼, 취업을둘러싼외모중심의사회적분위기, 여성몸이미지를정형화하는데행사되는막강한문화권력, 그리고이과정에서논의되는여성의주체성과행위성등이성형수술에대한연구를시작하면서맞닥뜨리는기본적인문제적지형과개념들이다. 특히이논문에서다루고있는메이크오버쇼 < 렛미인 > 에서는성형수술뿐아니라포괄적인메이크오버행위를통틀어서관장하는데, 통칭성형수술이라고하지만보다구체적으로는재건성형수술로부터출발하여미용성형수술, 그리고통합적몸매관리등하나의인간의외형에대한총체적인 개조 가달성된다. 성형수술을통해아름다운몸을만드는행위란불만족상태였던마음의심리적치료로이어주는행위 (Gilman, 1998) 라고단순화하여본다면메이크오버쇼는사회심리적으로매우권장할만한프로그램이될수있을것이다. 그러나지금의자본주의적논리가지배하는미디어환경에서메이크오버쇼를이렇게단순화된행복추구궤도로이해하기에는너무도복잡한요소들이개입되어있다. 여기에서인간의삶에대한태도와삶의질에대한성찰이이루어질수밖에없는데이는또한지원자들이 자발적 으로지원할뿐아니라선정되기위해개인적으로드러내고싶지않은부분까지드러내는적극적행위성을보여주기때문에더욱더하나의단일한틀로설명하기어려운상황으로끌고간다. 성형수술을택한여성을성차별적사회의피해자로보는페미니즘은대중문화의 성형중독담론 에포섭되고여성의적극적인행위성과새로운여성성을강조하는페미니즘은성형의료산업의 자기개발담론 에흡수되는딜레마가기다린다 ( 전보경, 2010; Fraser, 2003) 는임소연 (2012: 5) 의진단이유용한까닭이다.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81 기존의여성학적관점에서는사회적강제가투영된젠더화된몸이미지의남성중심적기준과몸전형을여성들이수용하는다양한과정을비판하고이내재화된기준을외형적으로실행하는성형수술에대해비판하고있다. 한편포스트페미니즘에서는자신의마음에들지않거나못생겨서심리적고통을주는몸의부분이나얼굴을성형수술을통해변형시키는과정이고통으로부터자신을해방시키는주체적인행위로서, 일종의권한부여 (empowerment) 로평가한다. 특히텔레비전리얼리티쇼에서다루는메이크오버과정을주체적인행위로해석하는연구들 (Banet-Weiser & Portwood-Stacer, 2006; Tait, 2007) 이이를뒷받침하고있다. 2. 이미지주체의행위성에대한포스트페미니즘적논의엔젤라맥러비 (Angela McRobbie) 의청소년문화와하위문화의사회학적분석 (McRobbie, 1982) 같은예에서래코우는, 소년과소녀들의하위문화가저항과반란등에만기초한것으로보는기존의하위문화에대한관점이수정될필요가있다는연구결과를찾아내고있다. 또한래코우는 어떻게여성들이사회의커뮤니케이션작업으로부터배제되어왔는가 에대해논의한대표적인예로도로시스미스의연구를인용하여여성의표현주체로서의위치설정의중요성을다음과같이제시하고있다. 여성들은 [ 중략 ] 이미지와상징을생산하는작업으로부터배제되어왔다. 거기에는순환적인효과 (circle effect) 가있다. [ 중략 ] 남성들은서로서로말했던것을들었고듣는다. (Rakow, 1986: 38) 스미스는이연구를통해어떤주제를다루는데있어서문화적표현과생산수단에접근하는젠더적제한에관련해서그동안불균형이있었다는점과그불균형중에는이미지생산과소비모두에참여하는이들의젠더적편향이큰몫을차지하여왔음을지적하고있다. 이러한종류의연구들은최근의문화이론의전개에있어서중요한단초를제공하고있다는평가를받고있다.
82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대중문화속의여성이미지는상업영화가시작된이래, 할리우드클래식으로부터 TV의라이프스타일프로그램까지외모개조의서사 (the makeover narrative) 는끝없이되풀이되고, 맹렬히소비되는일종의대중문화상품이다. 길리건에의하면 (Gilligan, 2011: 167), 대중매체에서여성이이미지를통해표현하는이미지전형은다음과은세가지방식, 즉외모의개선 (makeover), 촌티나는외모로만드는것 (make-under), 그리고촌티나는역할이전의원래모습 (make-up) 으로분류된다. 이중에서외모개조의서사 (the makeover narrative) 는소비와여성화 (feminization) 의과정을통해여성주인공이사회적 계급적이동, 유행, 그리고이성애적로맨스의 상 (prize) 을획득할것이라는점을암시한다. 맥러비는최근의외모개선프로그램들을분석하면서 (McRobbie, 2009: 128), 외모에대해콤플렉스를느끼는출연자들과잠재적인외모변형희망자들에게창피주기와협박의전략을통해공격적으로강화된취향과외양의, 계급에기초한이상 (ideals) 을영속화하는제작의도를여성에대한 상징적폭력 의한형태로해석하고있다. 이는한국의메이크오버쇼에서매우전형적인방식으로도입되고있으며바로이러한점에서이를미디어의문화권력행사로볼수있다. 현대사회의미디어가주도하는대중문화에서포스트페미니즘은후기자본주의와맞물려확실한하나의영역을구축하고있다. 페미니즘이지속적으로미디어의호명을받을수록, 페미니즘의접근성이실현될수록, 페미니즘의재현이일상화될수록, 포스트페미니즘이구현된다는설명 ( 조선정, 2014) 이설득력을얻는지점이다. 흥미로운현상으로부각되는것은최근의포스트페미니스트전략으로서오히려이를전복적으로이용하는방식이고안되고있다. 이러한종류의프로그램들을통해젠더의수행적접근, 예를들면복장, 외양, 제스처, 그리고언사등젠더화된정체성의구성과변형 (transformation) 의핵심을이루는요소들에대한신뢰를부여하면서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83 외모개조의서사 (the makeover narrative) 를더전복적인용어로이해하는것또한가능하다고보는것이다. 버틀러가젠더트러블에서설명하듯이무엇보다도, 젠더는섹스화된몸의생물학적형상에어떤직접적인의미속에매이지않고, 오히려단지그것의수행에속박되어있다. 이를바탕으로브러지 (Stella Bruzzi) 가관찰하고있듯이, 버틀러의접근은 단순히수행의순간발생하는정체성의유동성과그정체성의형성 (Bruzzi, 1997: 167) 임을강조한다. 길리건에의하면 < 프리티우먼 (Pretty Woman)> 같은포스트페미니스트변형 (transformation) 서사에서여주인공은그녀의여성성의함정에빠지지도, 그렇다고거부하지도않는다. 그대신, 여성성을그녀자신의삶의장악력을얻기위해사용한다. 그러므로캐릭터의몸의법규시리즈로서의상과엑세서리는여성의행위성 (agency) 을강화하고여성적정체성의다른버전들사이의유동성을용이하게하는데작용할수있다 (Bruzzi, 1997: 167) 고보는것이다. 포스트페미니스트들은여성성을강조한이미지에대해피해자적감성으로접근하기보다는오히려전복적인이미지창조의계기로삼는다. 예를들면핼버스탬 (Judith/Jack Halberstam) 이 가가페미니즘 이라고명명하면서분석한미국의가수레이디가가 (Lady Gaga) 의경우라든가, 마돈나같은경우가여기에해당한다. 이들이표현하는몸이미지는착용하는복장이나장신구로말미암아여성성을두드러지게드러내는것같으나실제로이들이비키니차림을하고몸매만고스란히관음증의대상으로전시하는것이아니라폭발적인움직임을통해선정성을무화시키는의미가있다 ( 이수안, 2012). 텔레비전리얼리티쇼와드라마등이여성의성형수술을자연스러운것으로받아들여지게하는역할에대한연구 (Tait, 2007) 에서테이트는, 특히성형수술한연예인들로부터 일반인 들을대상으로하는메이크오버쇼시리즈에이르기까지성형수술과관련된일을둘러싸고 TV가대중의이미지창출에큰역할을한다는점을지적한다.
84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테이트는특히성형수술기획이환자와의사들그리고성형수술적향상과성형수술적주체 (surgical subject) 로서젠더화 인종화되고나이든몸이 작동하는 방식들에의미를부여한다고전제하면서미국의 TV성형수술리얼리티쇼인 < 익스트림메이크오버 (Extreme Makeover)>(2002 2005) 와성형수술드라마인 < 닙 / 턱 (Nip/Tuck)> (2003) 에나타난성형수술의담론생산을연구하였다. 이논문에서테이트는성형수술과수술환자들이텔레비전에서시각화되고서술되는방식을통해서대중문화안에서성형수술의특별한의미들이세력화 (empowered) 되는방식을분석하여본연구에매우유용한시사점을제공하고있다. < 익스트림메이크오버 (Extreme Makeover)> 는단번에성형적몸을스펙타클화하고시청자에게성형문화에익숙하게만드는데, 테이트가주목한점은바로이익숙하게만들기 (domestication) 가포스트페미니스트문화적이미지너리, 즉그것에의하여문화변동보다는개인적소비가표준에서벗어난젠더화된몸에권한을주는수단으로자리잡는이미지너리에의존하고또한이를정교화하는방식이다. 여기에서성형수술을젠더화된불평등표현의문화적현상으로보는페미니스트들의이해는뒤로묻힌다. 테이트는바로직전연도에버넷-와이저와포르트우드-스테이서가성형수술리얼리티 TV에대한연구에서언급한프로그래밍, 즉몸의찬양, 변형의즐거움 (pleasure), 그리고여성몸의부활된대상화에대한정당화로서개인적권한부여가기능하는프로그래밍 (Banet-Weiser & Portwood-Stacer, 2006: 257) 으로서의포스트페미니즘적해석을지지하는논리로서자신의연구를진행한것이다. 샌더질먼은문화의수술적전환 (culture s surgical turn) 에대해의구심을갖는페미니스트들이 우리자신을형상화할우리의권리 와타협한다는가설을제안하고있다 (Gillman, 2002). 그러므로질먼의설명은페미니스트들이성형수술문화를가부장적이고인종차별적문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85 화로비판할이유를가지고있다는것을무시하는, 수술에대한포스트페미니즘적구상을제공하고있다는점에서비판의소지를보여주고있다. 여성학자들은문화의외과수술적전환 (surgical turn) 에다양한이의를제기해왔다. 성형수술은위험하고 ( Jeffreys, 2005; Morgan, 1991; Sullivan, 2001; Wolf, 1991), 나이듦의과정을질병화하고, 골상학에서종종시대에뒤떨어지는특정한얼굴의특징 (Balsamo, 1996; Haiken, 1997; Padmore, 1998) 을지우기위해인종차별적인발언을표하고, 수용할만한젠더화된몸에대한자의적인문화적생각을대부분여성환자고객의살에새겨넣는다 (Tait, 2007: 107) 는평가를받고있다. 성형수술에대해여성학자들은개인의수술적자아 (surgical self) 경험에반하여그것의현실이갖는억압적양상을측정하는정도에주된관심을가지므로성형수술을대체로가부장적이해에항복하는것으로이해한다 (Jeffreys, 2005; Morgan, 1991; Wolf, 1991). 그렇다면포스트페미니즘관점은페미니즘의입장과대척점에있는가? 많은여성학자들이수술에대한욕망과, 미에대한지배적인기준에대한굴복이해방의경험을가능하게하는내재적모순을연구해왔다 (Bordo, 1993; 1997; Davis, 1995; 2003; Gagne & McGaughey, 2002; Gillespie, 1996; Padmore, 1998; Woodstock, 2001; Tait, 2007: 120에서재인용 ) 는사실이시사하는것은, 전통적인여성학적입장과포스트페미니즘의관점은결국서로밀접하게연관되어있는상태에놓인다는확인이다. 성형수술에대한포스트페미니즘관점은페미니즘입장과상호보완적이다. 즉외모지상주의를그대로내면화하는성형수술환자들의동기에대해서는상충된입장을보일수있는반면행위성과권한부여의측면에서는상호보완적이다. 중요한점은메이크오버쇼에참여하는출연자들이리얼리티쇼에출연하는연예인들과는달리미세권력구조속에 동원 된다는점이다. 따라서이연구에서는이권력구조
86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가어떻게구성되고그안에서미디어권력이여성몸이미지를어떻게정형화하고재강화하는지그과정에서여성의행위성이과연미디어연구자들이분석한바대로포스트페미니즘관점에서해석될수있는것인지살펴보려한다. Ⅲ. 메이크오버쇼 : 대중매체문화권력과이미지주체의왜곡된변주 2012년미용성형시술에대한국제미용성형외과의사협회의조사보고서에의하면한국을성형공화국이라고칭하는이유를짐작할수있다. 이보고서에의하면 (International Society of Aesthetic Plastic Surgeons, 2012) 한국의인구 1만명당성형수술과시술건수는세계 1위이며, 전체성형수술과시술건수는세계 7위를기록하고있다 3). 1 위는미국, 2위는브라질, 3위는중국, 4위가일본, 5위가멕시코, 이탈리아가 6위이다. 또한성형외과전문의는우리나라인구 3,800명당 1명수준으로세계에서성형외과전문의숫자가가장많은나라로보도된바있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14). 한편한국보건연구원보고서에서인용된서울시민을대상으로조사한설문조사에서는 외모를위해성형수술을할수있다 는응답이매년증가추세에있어미용성형시장은더확대될것으로전망된바있다. 이렇게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성형수술을대체로남성적 3) 한국보건연구원의보고서에의하면한국에서가장많이하는미용성형술은보톡스시술, 필러시술, 레이저제모, 지방흡입수술, 유방확대수술, 코수술의순서이다. 이중레이저제모와지방흡입수술을제외한나머지수술및시술은모두특정물질을인체에주입하여모양을만드는방식이다. 보톡스나필러등은피부바로밑에주입함으로써일정기간주름을펴주는충전제다. 또한유방확대수술에는다양한보형물이사용되고코수술은한국의경우대부분낮은코를높게만드는수술로서플라스틱등보조재료를넣어시행한다. 성형수술의종류는총 15개의신체부위, 시술명은총 134개에달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의자료에따르면신체부위는좀더세분화되어총 20가지의성형술로분류된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14: 11).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87 응시의대상인여성들이수용하는현상에는남성보다도여성들에게전문적능력보다는외모적요인을요구하는사회적통념이작용하고있다. 특히한국에서는전통적인유교문화적요인에의하여여성다움에대한고정관념이뿌리깊게자리하고있으며좀더확대하면남성에게도적용되는 단정한인상 이사회생활을하는데있어서중요한필수조건으로자리잡고있다. 더나아가취업난이심한현재의경우이는생존경쟁과도연결되어있다. 이러한성형열풍에는더욱심각한사회문화적요인으로소위 취업성형 또한한몫을한다. 한국의청년실업률이높아짐에따라이른바스펙전쟁속에서 성형수술 이라는스펙이첨가되는것이다. 보기좋은떡이먹기도좋다 라는속담이있듯이외모를중시하는문화는우리사회에제법뿌리가깊다. 유교사회에서도관리채용에 신언서판 ( 身言書判 ) 이라는기준을두었으며여기에서신 ( 身 ) 은단순히몸상태가아니라 신수 ( 身手 ), 즉용모를의미하는것이며신수가언행이나글, 판단력보다더앞에오는중요한자격이었다는것이다. 관리채용에이러한기준이적용된전통은지금의취업전쟁에그대로적용되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오늘날 취업성형 이라는신조어가생겨난뿌리라고도할수있다. 취업지원서류에사진을넣는것도취업지원자가외모에신경을쓸수밖에없는요인중하나다. 더욱이오래전부터모대기업에서면접을볼때관상을보는점술가를배석시켰다는소문도있을정도로외모는중요한취업조건으로작용해왔고요즘처럼취업이어려운상황에서는대부분의스펙이대동소이한가운데 외모도스펙이다 라는말이취업준비생들에게는매우큰영향력을미칠수밖에없다. 그런데문제는취업과관련된외모중시가유독여성에게더엄격하게적용된다는사실에있다. 80년대까지만해도일간지에게재되었던사원모집광고에 남성은대졸로서군필또는면제 에대응되는문구로 여성은용모단정 이라는문귀와더불어최소신장까지명시하
88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였던바성차별이라는비판에철폐되었던역사가있다. 한마디로남성에게는학력과더불어일하는데필요한능력을요구한반면여성에게는미혼기간동안 사무실의꽃 으로일시적취업을할것을전제로하게되면서외모만중요한조건이되었던것이다. 이러한성역할을분리하여취업의조건으로내세웠던외모는명시적취업조건에서는사라졌을지언정여전히여성에게가장중요한조건이되어특히업무내용상그다지필수적이라고할수없는직종에서도중요한선택의조건이되고있다. 이왕이면다홍치마 라는속담이그대로적용된다고하겠다. 성형수술이이토록자연스럽고 정당한 자기관리로인식되는풍토는메이크오버쇼라는형식이대중매체에서각광받는프로그램으로자리잡는데일정한역할을한것으로보인다. 그중대표적인메이크오버쇼인 < 렛미인 > 분석을통해서보고자하는것은다음과같다. 우선성형전과후를묘사한내러티브를분석하여이프로그램이표방하는몸이미지와미의기준, 즉추한얼굴에대한묘사와메이크오버후의모습이언어적, 시각적으로이미지화하고정형화되는과정을살펴본다. 이분석에서는대중매체의프로그램기획의도가표면적으로표방하는바와실제메이크오버과정에서실천되는성형수술의내용이어떤괴리를보이는지추적함으로써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상호연계체제가강화하는여성의몸이미지의정형화를포착하여확인한다. 다음으로지원동기, 메이크오버후의변화한몸이미지에대한출연자와주변인물들의반응을중심으로지원자들이과연포스트페미니스트관점에서강조하듯이여성성을추구하면서주체적인자기결정권을행사하는행위성을보인다고판단할수있는가, 아니면비가시적사회적강제가작동한결과인가하는점에초점을맞추어분석한다.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89 1. 외모지상주의와성형만능주의의공모와연합 < 렛미인 > 은국내굴지의방송연예엔터테인먼트회사인 CJ그룹의 tvn과자회사인 story on의연계하에제작된메이크오버쇼형식의 TV프로그램이다. 2011년 12월 2일부터 2012년 2월 17일까지매주금요일밤에총 12회가방영된 < 렛미인 > 시즌 1을시작으로하여 2015년 9월에종료된 < 렛미인 > 시즌 5까지총 60회, 메이크오버한여성 60여명이출연했다. 매시즌이시작되기전에성형수술을원하는사람들로부터신청을받아대상자를선정하는데매회두명중한명을뽑는, 일종의오디션형식을취하여시즌당기본으로 12명을선발하였고, 시즌 5는총 15회의방송을하면서좀더많은인원을선정하여이른바 스페셜 로추가인원까지수술하였다. 방송의포맷은매회 2명이상의지원자들의오디션과정과지원한사유를포함한개인적인사연을촬영하여보여준후그중 1명을선정하여수술과관리의과정을눈에띠는변화중심으로간략하게보여주며최종적인메이크오버결과를극적인연출을통해무대에등장시켜공개하는방식으로구성되었다. 탈락한사람들중에서도추가로선정하거나막후관리를통해일종의출연자에대한 서비스 를제공한사례도있다. 이포맷자체도방송윤리라는차원에서논란이많았다. 한시즌당수천명의지원자중에서 1차선발한참가자들을매회두명씩경합하게하여일종의오디션프로그램방식으로경쟁시킴으로써추함의전시, 외모로인한삶의비참함을경쟁적으로전시하게하여개인의숨기고싶은콤플렉스와개인사를지나치게과장하여노출시키거나간혹연출되었다는의혹까지유발하는등진행방식에서윤리적인측면까지드러낸것이다. 그렇지않아도외모관리에관심이많아성형수술의영향을극심하게받고있는여성시청자들의관심을이끌었고엄청난지원자가몰려경쟁이치열했다. 이프로그램에수술을원하는지원자들수가시
90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즌당평균 5천명정도여서 5년동안의지원자수를모두합하면 2만명이넘었다는추산이성립한다. 그런데그중극소수인 60여명만이선정되어경쟁률이엄청났었다는점도짚고넘어가야할점이다. 즉그토록많은사람들, 거의여성지원자들이이프로그램의취지에동의하여성형을열망하였고, 또한극소수를빼고는좌절했다는점이다. 더욱이최종선정직전의 2명후보들은사연이모두촬영되고방송되기때문에소위 희망고문 을엄청나게당했다고할수있다. 특히지원자가콤플렉스로여겨개선을원하는신체적단점을꼭짚어서인격모독을방불케하는 OO녀 등의표식을붙이는방식으로첫시즌부터논란을불러일으켰고급기야 1시간짜리성형광고 라는비판을받으면서이슈를많이만들어온프로그램이다. 2. 프로그램기획의도와성형수술에대한합리화레토릭그렇다면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의취지내지기획의도는무엇인가? 기획의도와지원자들의열망이서로맞아떨어지면서프로그램이성립되기때문에기획의도를살펴보는것은여기에참가한여성들의행위성을가늠해보는데있어서중요한척도가된다. 시즌 1의홈페이지에는다음과같은내용으로프로그램이소개되고있다. 외모가바뀌면인생이바뀐다. 대반전메이크오버쇼! 인생을바꿀수있는메이크오버의기회가당신에게주어진다면? 외모때문에상처입은여자들의절실한사연그리고그녀들의놀라운변신! 완벽미인황신혜, 메이크업아티스트이경민, 스타일리스트김성일과라이프닥터군단이변신이필요한그녀들에게인생이바뀌는메이크오버의기회를선사하는프로그램. 이소개문의첫문장에는프로그램의지향점이분명하게표현되어있다. 외모가바뀌면인생이바뀐다. 방송시작할때부터외모지상주의와성형조장에대한논란이있었고급기야는여성단체들이방송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91 중단을요구하는서명운동에돌입하여결국 2015년시즌 5를끝으로영구폐지하게된근본적인원인이바로이첫문장에압축적으로들어있다. 외모가인생의모든것을좌우할정도로가장중요한요소라는점을역설하는한문장으로오히려외모지상주의를전면에내세운다는비난을피할수없게된것이다. 어쩌면기획의도자체가외모지상주의를저변에깔고 TV라는영향력있는대중매체의권역안에서여성의몸을대상화하여성형만능주의를유포, 확산시키는적극적행위성을보여준것이라고할수있다. < 렛미인 > 시리즈폐지를요구하는여론이빗발치는가운데 JTBC 에서는유사한포맷의메이크오버쇼인 < 화이트스완 > 을기획하여 2015년 6월에첫방송을내보냈다. JTBC는기획의도를통해 미 ( 美 ) 를향한무조건적인욕심은성형중독문화를낳고진정한아름다움의정의를퇴색시킨다 고경고하면서 화면속연예인처럼, 획일화된 ( 일명 ) 강남미인 처럼화려한미인이되기위함이아니라본인의개성, 장점, 능력, 아름다움을최대한살릴수있는인생메이크오버쇼 라고자사프로그램을소개하고있다. 하지만이러한소개가무색하게이프로그램은성형수술을맡은병원이출연자들을노골적으로병원홍보에활용함으로써거센비난을면할수없게되었다. < 화이트스완 > 2회출연자 Y씨의성형을맡았던 S성형외과가대놓고 < 화이트스완 > 을광고수단으로활용하고있다는사실은단적인예다 ( 미디어스, 2015.7.7.). S성형외과는 Y의성형수술전과후모습뿐아니라, 1 2차성형수술과변화모습전과정그리고구체적인수술내역등을홈페이지에서자세히소개함으로써병원의홍보수단으로삼고있다. Y씨의개인사가성형수술의극적효과를배가시키는장치로활용되며그대로노출되고있기도하다. < 렛미인 > 과매우유사한포맷으로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방영한 JTBC의 < 화이트스완 > 은후발주자였던이점을살려 < 렛미인 > 이공격받았던지점을우회하여회피하는방식으로다음과같이기획의도를밝히고있다.
92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당신은괴물이아니라, 날개짓을기다리는백조입니다. 남들과 다르다 는것은 틀림 이아닌, 특별함 입니다. 외면보다내면이중요하다고입으로는말하고있지만, 이미이사회에팽배해진외모지상주의! 美를향한무조건적인욕심은성형중독문화를낳고, 진정한아름다움의정의를퇴색시킨다. 외모가남과다르다는이유로사회에서차별받고기회조차얻지못하는사람들. 사회적편견으로점점은둔형외톨이가되어 꿈 과 희망 은커녕자기자신에대한자존감조차잃어가고있다. 화면속연예인처럼, 획일화된 ( 일명 ) 강남미인 처럼화려한미인이되기위함이아니라본인의개성, 장점, 능력, 아름다움을최대한살릴수있는메이크오버를통해자신의진정한美당당한자신감을찾아가는인생메이크오버쇼 < 화이트스완 > 아름다움을잃은백조에게꿈의인생을열어주기위한각분야전문가들의재능기부 올바른성형문화, 진정한美의정의 를다시쓰기위한전문가들의리얼한토크쇼! 기존메이크오버쇼처럼외모만바꿔주는쇼가아니다! 외모뿐만아니라사례자가사는공간, 적성검사를통해새로운인생을살아갈수있는일자리까지! 현실적인재능기부가펼쳐진다. 성형뿐만아니라안면마비, 재건수술, 초고도비만등외형적인이유로꿈과자신감을잃고살아가는사연도함께다루어예쁜외모만만들어주는메이킹쇼가아니라주인공의인생에새로운도전을열어줄수있는다방면의재능기부가이루어진다. 4) < 화이트스완 > 은 외모가남과다르다는이유로사회에서차별받고기회조차얻지못하는사람들이있다 고전제하면서이들이사회적편견으로점점운둔형외톨이가되어꿈과희망은커녕자기자신에대한자존감조차잃어가고있다고현세태를비판한다. 이로써자 4) 해당방송국홈페이지에서기획의도를밝힌부분의강조점과글자체의느낌을최대한전달하기위하여글자체의변형과밑줄, 굵기를그대로반영하였다. 다만내용이길어서행을바꾸지않고문장을연이어배열하였다.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93 사의프로그램이성형만능론의세태를비판하는성형프로그램이라고강조하는기묘한역설을구사한다. < 화이트스완 > 은기존의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에대한비판을의식한듯 올바른성형문화, 다방면의재능기부 라는점을강조하고있지만실상은 < 렛미인 > 이반복해왔던 성형조장 의모습을그대로보여주고있고, 본인의개성과장점을살릴것 이라는기획의도와달리지금까지틀에박힌 강남미인 만만들어내고있다는비판을면치못하고있다. < 화이트스완 > 의기획의도는선발메이크오버쇼프로그램인 < 렛미인 > 이받았던비판을의식해서인지그동안의논란에적극적으로대응하여차별화하는문귀로작성되었다. 그렇지만결과적으로추한외모는 괴물 로형상화되면서괴물과백조를대비시키고그결과백조, 즉아름다운여성으로만들어주는외모개조를추구함을천명하고있다. 여기에서 괴물 이라는단어는여러가지의미에서시사하는바가크다. 이프로그램의제작진들은추한외모를지닌여성을 괴물 로명명하고있지만아이러니하게도성형수술을한여성들을일컬어부정적으로평가하는방식으로 성형괴물, 줄여서 성괴 라고부르기도하기때문이다. 인터넷상에 성괴, 즉 성형괴물 이라는단어가떠도는것을누구든한번쯤목격했을것이다. 일반적으로성형수술을한다는것은재건성형수술보다는미용성형수술을이르면서추한외양을아름답게변화시키려는목적에서출발하는행위로인식된다. 그렇다면성형수술이후에 미인 이되어야할결과물이 괴물 로인식된다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가? 괴물이 일상적이지않은기이한모습으로섬뜩한느낌을주는물체나사람 을의미한다면미인이되고자감행한성형수술이괴물로인식되는결과를가져온다는사실은수술이성공하지못했거나, 수술자체에대한사람들의반감이표현되는경우라고할수있을것이다. 한편이와는대조적으로성형수술과연관된괴물에아주다른종
94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류의괴물이존재하고있다. 즉성형수술을비판하기위하여스스로의외모를성형수술을통해 괴물 로만드는여성행위예술가오를랑의그로테스크한여성신체로서 괴물 이그것이다 ( 신채기, 2002). 이렇게보면성형수술을통해도달한결과물로서 괴물 은크게세가지차원에서분류해볼수있을것이다. 즉외모가 정상적이지않고몹시추해서수술로교정되어야할 괴물로는메이크오버쇼이전 (before) 의출연자들의모습으로유추해볼수있다. 다음으로는미용성형수술로개성이사라진 성괴, 즉성형괴물 로이분석에의하면메이크오버이후 (after) 의일률적인외모이면서성형수술의표식이분명한외모, 즉소위말하는 강남언니, 그리고마지막으로일종의여성주의적대안이자저항으로자발적으로괴물이된오를랑의몸과얼굴을들수있다. 프로그램의지원자를소개하는제목이반영하는서술을보면여성의몸이사회적시선의대상이라는점을여실히드러내준다. 심지어각부분이어떠해야 정상 인지에대해규정하고있을뿐아니라소위 정상 이아닌부분에대한심각한조롱과과장이이러한외모는 괴물 이고이러한 자연스러운 괴물은갖가지의술과관리를통해 정상적인, 나아가아름다운여성 으로개조해야되는대상이된다. < 렛미인 > 에등장하는여성들의몸이대중매체의문화권력과성형외과라는의료자본의공조에도구로사용되었다면오를랑의몸은성형수술에순응하는 유순한몸 (docile body) 개념, 즉푸코적의미에서미세한권력의자장속에스스로유순해지는몸이아닌, 특히여성들이자발적으로사회적강제를수용한몸이아니라이에저항하여주체적으로 괴물 이되는시도의예술적장으로작용하였다. 3. 몸이미지의서사적언어화 : 추함과아름다움에대한사회적응시의반영 메이크오버쇼에서제시되는여성의몸은몸매관리가잘되지않은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95 추한얼굴과뚱뚱한몸 (before) 과관리가잘되고다른얼굴을갖게함으로써나오는 아름다운얼굴과날씬하여바람직한몸 (after) 두가지로극명하게나뉘어존재한다. 일단성형수술과몸매관리가이루어지고나면대중매체를통해정형화된몸이미지의새로운모델로제시되고유형화되면서화제성기사를재생산하여서사적으로언어화되면서일종의신드롬을일으키는결과를가져온다. 메이크오버쇼의지원자들의오디션과정에서시각화되고언어화되는 개선되어야할 몸이미지는매우자극적인언어화를통해충격파를던진다. 특히시즌 1에서는시리즈를시작하면서관심을집중시킬필요성때문인지매회 OO녀 라는표현을사용하면서괴물같은외모를연상시키는자극적인비유를사용하였다. 예를들면 쿤타킨테녀, 턱돌녀, 도시락폭탄녀, 조폭마누라, 처키녀, 매일독약먹는여자, 보거스녀, 프랑켄슈타인녀, 절망의절벽녀, 돼지껍데기뱃살녀, 큰바위얼굴녀 등의표현이정제되지않은채로제목으로제시되었다. 5) 이러한언어화는인터넷상에서댓글을통해무비판적으로재생산되기도한다. < 표 1> 렛미인출연자의수술전 / 후와수술내용서술사례 시즌 2 H L 턱사마, 밥주걱세련된이미지완녀, 주걱턱녀 성, 쇼핑몰호스페이스오프녀, 트, 연예계데뷔볼거리녀 탈북녀, 50대로보이는심각한노안 20 대후반의사랑스런여인으로대변신 이마, 앞트임, 코, 치아교정, 양악수술, V 라인사각턱총비용 3,520 만원 이마보형물, 눈 + 코, 얼굴지방흡입및이식, 광대뼈축소수술, 사각턱 + 앞턱축소술총비용 3,250 만원 P 절벽가슴엄마, 가슴없는엄마 글래머여신으로대변신 수술 이마, 쌍꺼풀, 코, 양악 + 사각턱 + 광대수술, 치아교정, 화이트닝치료, 가슴확대 5) 표는시즌 2부터시즌 4까지출연자들중분석을위해서술내용이중복되는일부출연자를제외한사례로구성되었다.
96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 남편도 이제솔직히세아들엄마로밖에안보인다 고멀어져가는자신을표현 ) 후 : MC: 아내의모습을보니까기분이어때요? 새여자만난것같죠? 스타일리스트반응 : 큰일났어, 남편어떻게해 + 부기관리케어, 플라젠리프팅, 물광주사, 쥐젖제거레이저, PD 피지감소치료총비용 5,380 만원 S H L J L 가슴이네개인엄마 ( 출산후부유방 ) 남편 : 부부관계도안하려고하고, 서먹서먹해졌지요. 돼지껍데기뱃살녀 비만은둔녀 -23 세인데은둔생활로급격히체중증가 중국에서온사각턱녀 반전녀 ( 탈락했다가선정 ) 로맨틱섹시미녀로변신 ( 예뻐진아내를못쳐다보는남편 ) 탄력있고날씬해진몸매 ( 혐오스러운뱃살여대생에서볼륨감넘치는몸매로대변신성공 ) 섹시한 S라인몸매 애엄마같던과거 모델같은몸매로변신성공 만화캐릭터같은귀여운소녀로대변신 개성넘치는차도녀로변신 부유방만제거한것이아니고, 쌍꺼풀, 코, 귀족수술 ( 입술꼬리부분 ), 가슴거상 + 확대, 팔, 복부지방흡입, 허벅지 PPC 주사, 종아리보톡스총비용 2,605 만원 가슴확대수술, 팔, 복부, 옆구리, 허벅지, 종아리처진살절제술, 지방흡입술, 종아리퇴출술, 안면거상술, 배꼽성형술, 이마지방이식술, 피부과부종관리, 턱과얼굴지방제거, 턱보형물삽입총비용 9,020 만원 양악, 사각턱, 앞턱, 광대수술 얼굴전체보톡스, 쌍꺼풀 + 코, 치아교정, 스펙트라소프트필레이저, 여드름 PDT 피지조절주사, 양악수술 + V 라인사각턱, 허벅지전체 / 팔 PPC, 허벅지체외충격파 + 고주파, 종아리보톡스총비용 4,335 만원 안면비대칭, 부정교합 ( 이마지방이식, 콧대 + 코끝 + 매부리코교정 ) 여드름스켈링 + 재생관리, 양악 + 사각턱 + 광대 + 앞턱, 써모셀 + 프락셀, PDT, 산호필총비용 3,255만원 시즌 3 L 썩은가슴리틀맘 손예진닮은글래머여신으로 올리비아입체성형 ( 이마축소 + 이마보형물 + 코 ), 이미지눈성형 ( 안검하수 + 앞트임 ), shaping 안면윤곽 ( 사각턱 + 광대 +T 절골 ) 총비용 5,500 만원 C 남장여자 청순미넘치는천생여자로대변신 이마, 볼지방이식, 쌍꺼풀수술, 광대축소술, 코성형, 양악수술, 사각턱수술, 턱끝축소술총비용 3,670 만원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97 C J S K K 삐뚤어진남매누나 ( 비대칭, 주걱턱 ) 곪아버린 I 컵가슴 아이비리그를포기할수밖에없었던오목가슴뉴요커 치아때문에웃음을잃은버려진외톨이 엄마를닮아아버지에게매맞는딸 콜라병몸매비주얼종결자로 S 라인퀸으로대반전성공, 걸그룹을능가하는명품비주얼로대변신 걸그룹급미모로변신한그녀 김아중과도닮은꼴 마성의매력녀로대변신 V 라인스마일퀸으로대변신 이마교정, 안검하수앞트임수술, 코성형, 안면윤곽수술, 피부치료및관리총비용 4,025 만원 이마 / 눈 / 코 / 돌출입 + 안면윤곽 / 가슴축소 / 전신지방흡입 / 피부관리총비용 6,345 만원 이마지방이식, 눈매교정, 광대윤곽수술, 코, 치아교정, 양악 + 안면윤곽, 피부관리총비용 3,660 만원 이마, 쌍꺼풀, 안면윤곽, 양악, 임플란트, 잇몸이식, 충치등치과치료, 전신지방흡입총비용 9,074 만원 이마, 광대, 코, 치아교정, 양악수술, V 라인총비용 4,390 만원 B Y 쌍둥이울상언니여신급비주얼 부정교합치대생 S 라인섹시퀸 이마교정, 눈매교정, 코성형, 턱축소술, 양악수술, 아큐리프트총비용 4,130 만원 이마교정, 눈매교정, 코성형, 충치치료, 양악수술, V 라인윤곽수술, 아큐리프트총비용 3,770 만원 K 털많은여자 기적보다더기적같은변신 이마 / 눈 / 코 / 안면윤곽 / 전신제모, 피부관리, 임플란트, 치아치료, 체형교정, 지방흡입총비용 8,115 만원 G B P 렛미인차이나외모로남편에게버림받은외국인아내 44사이즈몸매에서초고도비만녀로, 버림받은이혼녀등 4 인중쌍둥이비만동생선정 여유증은둔남 ( 가슴달린남자 ) 괴물같은외모로고통받은사연 180 도바뀐렛미인차이나 차가웠던남편에서지극정성, 180 도달라진남편의변화 아이돌비주얼로대변신. 시크, 섹시댄디 양악, 브이라인, 리프팅시술, 치아교정, 피부과치료및관리총 3,405 만원 이마 / 눈 / 코 / 안면윤곽, 양악, 임플란트리프팅, 전신지방흡입, 지방분해시술총비용 5,548 만원 이마지방이식, 눈 ( 안검하수 ), 광대, 코성형, 양악 + 돌출입, 지방흡입후관리, 복구 + 여유증지방흡입총비용 5,120 만원
98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시즌 4 K K P E Y B J 의부증비만아내 임산부로보이는거유처녀 거구의잇몸녀- 별명 : 프랑켄슈타인, 진격의거인, 여자최홍만, 호나우지뉴 가상세계에갇힌 SNS 중독녀, 95kg 초고도비만 표정없는미용사 남자로오해받는아들로자란딸 ( 목소리만으로일하니까전화상담사 ) 비극적운명을타고난딸이되고싶은아들 ( 엄마가지원 ) 스무살모습으로다시돌아왔다 30kg 감량, 볼륨감이살아있는바디라인, 청순글래머로대변신 비주얼올킬! 여자의질투를부르는미모로변신 / 아름다운미소의여신급모델비주얼로! 엘리트모델대회본선진출, 한복모델로활동 다이어트만으로매력적인바디라인도도한여신으로변신대성공 (31kg 감량 ) 어디가도사랑받을수있는여자가된것같아요. 매력적인스마일, 라인이세련된여인으로변신성공 25 년간남자로살아온그녀걸그룹미모로대변신, 섹시와큐트를넘나드는매력적인비주얼 남자에서여자로재탄생, 화려하고섹시한매력녀로대변신 상 하체지방흡입, 눈, 양악, 안면윤곽 ( 광대, 턱 ) 총비용 5,292 만원 가슴축소, 피부및튼살관리, 지방흡입, 안면윤곽총비용 5,979 만원 이마지방이식, 돌출입, 양악, 안면윤곽, 잇몸절제수술, 치아성형, 지방흡입총비용 5,732 만원 다이어트탕약, 다이어트디톡스, 지방분해침치료, 복수, 허벅지심부온열요법, 안면리프팅, 전신체형교정, 지방흡입총비용 1,922 만원 양악, 눈, 코, 치아교정및임플란트, 피부관리총비용 8,543 만원 눈앞트임, 절개눈매교정, 지방주입, 광대, 코, 양악, 사각턱, 리프팅시술, 치아교정, 문신제거총비용 6,219 만원 눈 ( 이중매몰법 ), 이마보형물, 광대뼈, 코, 턱끝, 사각턱 이표에서도알수있듯이메이크오버이전의상태에대해서는맥러비의연구에서도볼수있듯이창피주기와협박의전략이 OO녀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99 와같은자극적인작명과내러티브로구체화된다. 이와극명하게대조되는메이크오버이후의모습에대한묘사는바로사회적으로이상화된여성몸이미지의기준을그대로보여준다. 또한매회맨끝에화려한조명을비춘무대위에베일에싸인모습으로등장하여스포트라이트를받으며베일을벗어공개하는방식의연출로몸이미지의전형을마치사회의찬사를모두받을수있는대상으로비춰지고연예인을방불케하는방식으로연출효과를준다. 즉환골탈태하여이제는완전히새로운인생이펼쳐진다는암시적기호화가이루어지는것이다. 여기에디지털기법으로런웨이에이전모습의출연자가함께걸어오는방식으로극적대비를주어아예두명의다른사람을보는듯한느낌을주는것이다. 이로써성형수술은완벽하게새로운인간을만들어내는마술로서시청자들에게주술효과를가져온다. 방송사의시청자게시판이나 < 렛미인 > 프로그램을모니터하여올려놓는블로그의댓글에서보듯이성형수술에대한찬사나경이로움, 부러움의표현들을통해성형수술의효과가확실하게대중적반향을불러일으킨다는점을확인할수있다. 방송의내용은크게세부분으로나뉜다. 먼저대상자를선정하는과정과메이크오버하는과정, 그리고메이크오버가모두완성된이후의모습을공개하는내용으로나뉘는데이세가지과정모두가문제점을내포하고있지만특히대상자를선정하는과정에서지원자들의외모와이를개인적으로개선할수없는경제적인어려움, 그리고그과정에서드러나는가족간의갈등등이지나치게자극적이고비참한방식으로소개됨으로써메이크오버가끝난다음의모습을더욱극적으로대조시킨다. 또한이과정에서보여주는가족간의갈등, 특히미혼여성의경우아버지와의갈등, 그리고기혼인경우남편이나시어머니로부터의일방적인구박이너무지나쳐서 일부러가족들이짜고성형수술을받을수있게연기한것이아닌가? 하는의혹까지불러일으킨다.
100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두명의후보자중에서한명을뽑는과정에서도매우자극적인전개방식을택한다. 기혼여성의경우에는남편으로부터외면당하거나제대로대접받지못하는상황으로설정이되면서아주내밀한부분까지도노출되는방식으로다루어진다. 부유방으로가슴이네개가된여성의경우남편이 부부관계도안하게되고점점서먹해진다 는발언을방송에그대로노출시켜선정성문제를야기하게된것은물론개인의인권이제대로지켜지지않게된다. 물론이모든것을감수하고라도여성다운몸을갖겠다는의지를표명한지원자들에게일차적인책임이있다고할수도있으나공공재로서의방송의역할을제대로하고있는지의심스러운부분이다. 시즌 3의 10회에서 엄마를닮아매맞는딸 이라는제목으로방송된사례는 9살때집을나간엄마를닮았다는이유로친아빠에게매를맞는딸에관한내용인데아빠가집안에서딸에게휘두르는폭력을여과없이방영하여논란이되었다. 이러한갈등적상황이후에는예외없이메이크오버후에감동적으로재회하여모든갈등이봉합되는방식으로전개된다. 같은시즌 3에서 이혼을강요당하는아내 로방영된에피소드는 21살어린나이에남편을만난여성이임신 3 개월부터시작된남편의외박과언어적, 신체적폭력에 5년간이나시달렸다가수술후태도가완전히변한남편과재결합하는과정을보여주었다. 5세된아들을고아원에보내라고강요하면서자신은가정을돌보지않고유흥비와사고합의금까지아내의아르바이트로충당해오던남편이지만성형수술후외모가변한아내를보면서다시결혼생활을유지하려하는상황을반기는아내의모습은매우의존적인여성으로보이게한다. 이런사례는결국여성성을강화하여어떤형태의가정이고남편이어도붙잡아결혼상태를유지하고자하는나약한여성상을그대로보여주고있다. 또한이들각사례들의절박한열망을극대화하기위하여성형전의외모로인하여받는고통을과장하여극화한다. < 렛미인 > 같은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101 프로그램의위험성은바로 못난외모 성형 행복한삶 이라는단선적등식을과장된포맷으로보여줌으로써시청자들로하여금성형에대한맹목적신뢰를더욱부추길위험이있다는점이다. 또한보통수개월에걸친합숙기간을거쳐성형과몸매관리가모두끝난후마지막장면에서완전히변모한 애프터 (after) 를보여주는데대부분은가까운지인, 심지어엄마도몰라볼정도로변화한모습은전형적인선망형몸매와얼굴로나타난다. 이프로그램에서기형적인외모때문에수술을신청한사례를우선적으로선정한다기보다여기출연하는의사들의전문적인성형과목, 예를들어양악수술, 가슴확대등과몸매관리업체의주종목인 S 라인만들기등을적용하기쉬운사례들로선정하여이효과를극대화시킨다. 이를통해프로그램의상업적효과를노린것이라는점도이프로그램이애초에내세운취지를벗어나는일이다. 여기에기본적으로합숙기간을두어그과정이외부에노출되지않게하여맨끝의메이크오버된상태의공개를더욱극적으로만든다. 사실인지확인되지않았지만합숙하는기간동안에는수술받은당사자들이자신의모습을볼수없도록하기위해합숙시설에거울이없다고한다. 당사자도공개되는무대에서처음으로모니터를통하여자신의모습을보게되어어떤참가자는자신의예전모습을화면으로보겠느냐는제안에 보지않겠다 면서예전의자신의모습을완전히부정하는태도를보이기도한다. 출연지원자의지원이유는다양하지만그이유가귀결되는종착지는거의단일한몸이미지, 즉 아름다운얼굴과날씬한몸 으로요약된다. 표에서메이크오버과정을거친출연자를일컫는용어가이를증명한다. 예를들어자주등장하는고도비만, 특히산후우울증으로급속하게고도비만형몸이된여성들은대부분타인의시선이두려워서사회생활의어려움을호소하고가족내에서는남편으로부터외면당하거나시어머니로부터게으르다는핀잔과구박을당해전
102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반적으로삶을제대로영위할수없다고호소한다. 이들사례들이귀결되는지점은매우단순하게전신성형에의한날씬한몸이다. 즉 인생역전 을위하여궁극적으로도달해야하는것은 여성에게아름다운얼굴과날씬한몸은삶을제대로영위할수있는가장우위에있는절대적인기준 이다. 성형수술과몸매관리, 그것도일반인이감당하기어려운고가의의료행위만이이들을 구원 해주고가정의평화를유지시켜줄수있다는점을이프로그램에서는노골적으로드러내고있다. 이과정에서성형이필요한다양한이유와레토릭이등장한다. 기획의도에서도명약관화하게나타나듯이여성들에게는인간의존재가치가다른어느특성이나가치보다도 외모 에집중되어획일적으로부여되는것이다. 이프로그램이노정하고있는문제점은 < 렛미인 > 이매우강도높은메이크오버를관철하고있다는점이다. 대부분의선정자의선정이유는재건성형수술을통해정상적이고행복한삶을영위하도록한다는데있다. 그러므로극심한기형적외모와혼자서는해결할수없을정도의고도비만의사례로서특히수술비용이없어서외모나기능상고통받던여성들을수술을통해그고통으로부터해방시켜주는수술이요구되는경우가대부분이고실제로그런재건성형수술이시행된다. 그런데문제는꼭필요한재건성형수술만이아니고기능적으로고통을주는기형적인부분뿐아니라전혀관계없는수술과시술까지병행하여, 혹은그수술이더비중을차지하면서일반적으로제시되는아름다운외모와몸매로완벽하게변형시킨다는점에있다. 매회방송끝부분에수술과관리의자세한내역이제시되고총비용을밝히는데최고의비용으로는시즌 3에서나온것으로거의 1 억원에가까운비용이든사례도있다. 이과정에서두가지서로연결된부정적효과가창출된다. 우선수술할돈만있다면 완전히새로운몸, 심지어가족도몰라볼정도의완벽하게개조된몸을가질수있다는믿음을주면서금전만능주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103 의가외모지상주의를견인하게되는부정적효과가잠재적으로확산된다. 다음으로전체비용이엄청난고가여서선정되지못하거나비슷한고통을겪고있는많은여성들을더욱절망시킨다는점이다. 몇명의한정된여성들의행복한삶의보장은수많은다른여성들 지원자를포함한다수의시청자들 의상대적박탈감과절망을담보로한다. 4. 대중문화산업과성형의료산업에의한여성몸이미지의상업적소비한국여성민우회를비롯한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은 2015년 6월 5일상암동 CJ E&M 건물앞에서기자회견을열어다음과같은내용을통해 < 렛미인 > 시즌 5 방송중단을촉구하였다. 성형산업이몸집을키우고국민들이손쉽게성형수술을선택하는환경을조성한것은미디어의영향이크다. 온라인에는성형수술을권하는광고와기사등이매일같이쏟아지고있고 TV에서는성형수술을통해의뢰인의외모를바꿔주는프로그램이인기리에방영중이다. 이러한 TV성형프로그램은외모가바뀌면인생도변할것이라는장밋빛메시지만있을뿐, 국민의건강을중요시하며외모지상주의를경계하고성형부작용을경고하는목소리는찾아볼수없다. 이런문제점을집중적으로드러내는프로그램이 < 렛미인 > 이다.( 미디어스, 2015.6.5. 에서재인용 ) 이기사에의하면여성단체뿐아니라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서도 2015년 7월 16일에다음과같이입장을표명함으로써 < 렛미인 > 프로그램이가져온폐해를여실히짚어냈다. 한국여성민우회가메이크오버프로그램에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보낸 입장을밝히라는요청 에대해의사회가 무분별한성형조장프로그램에대한대한성형외과의사회입장 이라는공문으로한국여성민우회에보낸답신이다.
104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렛미인 프로그램은의료행위를상품화하여성형수술을맹신하게만들어무분별한성형수술을조장하고방송의공익성을저해하고의료진의윤리를훼손하는결과를낳고있습니다. 이에저희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서는국민들의건강을보호하고외모로인해차별과혐오가없는사회를만들기위해렛미인프로그램의폐지를강력히주장하는바입니다.( 배국남닷컴, 2015.7.27. 에서재인용 )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서는성형수술에대한불신이생기는점에대한우려도함께표명하였다. 즉 미디어에서는성형을조장하는자극적인광고들이넘쳐나고국민의건강을위협하는대리수술이사회적인문제가되면서성형에대한불신이깊어지고있다 는점을들면서대한민국이성형공화국이라는오명을쓰고있다는점도또한자성적으로지적하였다. 한인터넷언론에의하면 ( 배국남닷컴, 2015.7.27.), < 렛미인 > 시즌 5의방송중지촉구에대한여성단체의서명운동과기자회견이있은후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15년 7월 15일에제작진으로부터의견진술을받기로결정했다. 치유와성장 을강조하며사실상외모를바꿔인생을변화시킨다는기획의도의 렛미인 이성형수술의효과를강조하며외모차별을당연시하는결과를낳고현행법에서금지하고있는병원광고를하고있다는시청자민원이잇따라제기되면서심의를진행키로결정한것이다. 시즌 5의지난 6월제작발표회때박현우 PD는 우리프로그램은성형프로그램이아니다. 성형이사람의인생을바꾸고자존감을높이는수단으로쓰이는것뿐이다. 성형을무조건하는게아니다. 정말절실한사람들에게지원을하는것뿐이다. 문제점을개선해시즌 5를방송하겠다 고말했다. 제작진의개선천명에도불구하고이프로그램은여전히문제시되는병폐로인해시즌 5를끝으로폐지되었다.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105 Ⅳ. 나가면서대중매체와특정성형의료산업이연합하는문화권력의자장속에은폐된자본주의적궤도에이러한외모지상주의가중심축으로작동하면서결과적으로는여성의몸이미지가정형화되어제시되고프로그램에출연하는여성들이상업적이익추구에도구적으로사용되는순환고리에놓이게되는점에비판이집중되고있다. 본연구에서는메이크오버쇼의내러티브분석을통해서이러한이미지정형화의재강화에미디어와성형의료산업의권력구도가작동하고있다는점을실증적으로검증하였다. 한편이과정에서테이트등미디어연구자들이제기했던포스트페미니즘적해석이적절하게수용되기에는매우제한적이라는점이드러났다. 메이크오버쇼의출연자들의출연동기는막연히아름다워지기위한목표에의한것이라기보다는경제활동을위한, 또는세상과의소통을위한, 절박한상황타개의목적에서비롯된것인반면방송사에서는절박한출연자의심리를방송효과의극대화를꾀하면서대대적인외모개조에돌입하여합숙소에입소시키는기간까지합하면수개월동안성형수술부터시작하여꼭필요하지도않은항목의메이크오버를진행한다. 여기에출연자가메이크오버전과정을주체적으로지휘하여조정할수있는행위성을발휘한다고볼여지는매우적다. 비록참여는자발적이고능동적인신청을통해이루어졌다고하지만신청동기에있어서 여성성추구 가궁극적인목적인경우도거의없었기때문이다. 방송에서는드러나지않는일종의서약이있다고한다면이는더욱더포스트페미니즘적해석이적용되기어렵다고볼수있다. 이연구에서여성의몸이미지정형화에대한기존논의에더해국내의메이크오버쇼를본격적으로분석과제로삼아이미지와내러티브분석을시도하여보다구체적인정형화과정을추적해보려한점이논문의독창성을보여준것이라고의미부여할수있을것이다.
106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대중문화의생산품, 즉폭넓은의미에서의이미지재현은그것자체가의미를실어나르기때문에상징적이다. 이의미는언어적이고시각적인재현을통해생산된다. 즉대중매체를통해이미지가생산되고재현되며소비되는과정에서이미지가담론으로서지식과이론형성에직접연결되는핵심적과정은바로재현이다. 더욱이재현은의미를창조하는역동적인과정이면서동시에재현된이미지가소비를통해담론을형성하고지식을만들어가기때문에중요하다 (Milestone & Meyer, 2012: 7). 새로운미디어의시대에있어서일방적인차원에서관객이수동적이기만했던것과다르게의미와이미지의생산자와소비자의경계가희미지면서더이상소비자이면서수동적인관객이아닌 사용자 (user), 더나아가이미지를만들어내는주체이자행위자가등장했다. 새로운커뮤니케이션상황에서이미지는더이상어느일방이만들어내고다른일방이소비하기만하지않게되면서재현의문제는매우복잡해졌으며예술과는대조적으로대중매체는그들이실제로시청자들에게보여주고말함으로써현실을재현한다. 이러한맥락에서젠더는대중매체에서생산되는의미에있어서핵심적인주제이면서동시에이미지생산의중요한요소로등장하였다. 그런데능동적행위자로서이미지를적극적으로창조해나가는위치에있지못하는일반여성들이일종의수혜자적입장에서메이크오버쇼에출연하게되면서이들은행위성을발휘할수있는지위를부여받지못하게된다. 한류의영향으로한국의많은문화상품이상징적의미를가지게되고 < 렛미인 > 같은미용리얼리티쇼가수출되어 TV프로그램뿐아니라그속에중요한문화자본으로광고된성형의료술까지도상품화되어함께소비된다. 화장품산업의한류인 K-뷰티와 < 렛미인 > 을런칭하면서성형외과팀이함께방송에합류한 < 렛미인타일랜드 > 의 K-메디컬이좋은사례다. 실제로한국의 < 렛미인 > 방송에출연하였던 N성형외과팀이그대로성형과방송의노하우를가지고출연하고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107 있다. 동남아에방송된 < 렛미인 > 은방송기간중에도동남아여성들을간간이대상자로선정하여수술해줌으로써이미태국의시청자들을포섭해놓은것이나다름없다. 이른바 K-뷰티를슬로건으로내걸고한국의성형의료를통해 가장여성답게아름다운 이미지를전방위적으로확산시키는문화적권력을행사하는것이다. 이연구를통해드러나듯이메이크오버쇼를관통하는성형수술과여성의이미지주체의관계를분석하는두가지관점, 즉기존의여성학적비판적입장과포스트페미니즘관점에서보다주체적인이미지주체의행위자로보는입장은엄밀하게들여다보면서로상반된다기보다는긴밀히연동되어있다. 다만논의의층위가다르다. 성형수술을비판하는기존의여성학적입장에서는성형수술을감행하게하는사회적강제와여성의몸에가하는젠더화된기준과몸의전형적이미지를문제삼는것이다. 즉여성들로하여금성형수술로이끄는문화에대한비판이보다선명하게전제된다. 성형수술로여성들이고통에서해방되어자유로움을느끼게하므로이러한주체적결정이여성들의권한부여 (empowerment) 라고보는포스트페미니즘의논리는결과론적이라고할수있다. 즉그여성들의몸의생김새로인한고통이어디에서기인하는가에대한성찰은지워지고성형수술을선택하여자신의고통을극복하여자유롭고자신감있는몸을가지게되는결과를가져오는결정이유독부각되는것이다.
108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참고문헌 김현경 (2014), 연예인지망생및신인의성형경험과 이미지 - 상품 - 주체 의형성, 여성학논집, 제 31 집 2 호, 3-32 쪽. 신채기 (2002), 올랑의 카널아트 : 포스트휴먼바디아트로서의몸, 현대미술사연구, 14 권, 57-84 쪽. 이수안 (2011), 대중문화에서기호가치로서몸이미지의소비양식, 문화와사회, 11 권, 193-232 쪽. (2012), 이미지문화사회학, 서울 : 북코리아. 임소연 (2012), 성형수술실행의사물, 육체, 그리고지식네트워크, 서울대학교박사학위논문 ( 미간행 ). 전보경 (2010), 몸 - 자아테크놀로지로서의미용성형에대한계보학적담론연구, 이화여자대학교석사학위논문 ( 미간행 ). 조선정 (2014), 포스트페미니즘과그불만 : 영미권페미니즘담론에나타난세대론과역사쓰기, 한국여성학, 제 30 권 4 호, 47-76 쪽. 태희원 (2012), 즉각적인몸변형 기술로서의미용성형과몸관리의정서, 젠더와문화, 제 5 권 2 호, 79-110 쪽. 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14), 미용성형시술의현황파악과이용자정보집개발, 서울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Balsamo, Anne(1996), Technologies of the Gendered Body: Reading Cyborg Women, Durham: Duke University Press. Banet-Weiser, Sarah and Laura Portwood-Stacer(2006), I just want to be again! : beauty pageants, reality television, and post-feminism, Feminist Theory, 7(2), pp.255-272. Bordo, Susan(1993), Unbearable Weight: Feminism, Western Culture, and the Body, Berkeley: University of Calofornia Press. (1997), Twillight Zones: The Hidden Life of Cultural Images,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Bruzzi, Stella(1997), Undressing Cinema: Clothing and Identity in the Movies, London & New York: Routledge. Davis, Kathy(1995), Reshaping the Female Body: The Dilemma of Cosmetic Surgery, New York: Routledge.
대중매체와성형의료산업의연동구조속여성몸이미지전형의재강화기제와포스트페미니즘해석의모순적공존 109 (2003), Dubious Equalities and Embodied Differences: Cultural Studies on Cosmetic Surgery, Lanham: Rowman and Littlefield. Fraser, Suzanne(2003), Cosmetic Surgery, Gender and Culture, Houndmills: Palgrave Macmillan. Gagne, Patricia and Deanna McGaughey(2002), Designing women: cultural hegemony and the exercise of power among women who have undergone elective mammoplasty, Gender & Society, 16(6), pp.814-838. Gillagan, Sarah(2011), Performing Postfeminist Identities: Gender, Costume, and Transformation in Teen Cinema, Melanie Waters(ed.), Women on Screen, Basingstoke: Palgrave MacMillan, pp.167-181. Gilman, Sander(1998), Creating Beauty to Cure the Soul: Race and Psychology in the Shaping of Aesthetic Surgery, Durham: Duke University Press. Gollespie, Rosemary(1996), Women, the body and brand extension in medicine: cosmetic surgery and the paradox of choice, Women & Health, 24(4), pp.69-85. Haiken, Elizabeth(1997), Venus Envy: A History of Cosmetic Surgery, Baltimore: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International Society of Aesthetic Plastic Surgeons(2012), ISAPS International Survey on Aesthetic/Cosmetic Procedures. Jeffreys, Shella(2005), Beauty and Misogyny: Harmful Cultural Practices in the West, London & New York: Routledge. McRobbie, Angela(1982), Settling Accounts with Subcultures: A feminist Critique, Screen Education, 34, pp.37-49. (2009), Aftermath of Feminism, London: Sage. Milestone, Katie and Anneke Meyer(2012), Gender and Popular Culture, Cambridge: Polity Press. Morgan, Kathryn Pauly(1991), Women and the knife: cosmetic surgery and the colonization of women s bodies, Hypadia, 6(3), pp.25-53. Padmore, Catherine(1998), Significant flesh: cosmetic surgery, physiognomy, and the erasure of visual difference(s), Lateral, 1, pp.1-22. Rakow, Lana(1986), Feminist approaches to popular culture: Giving patriarchy its due, Journal of Communication Inquiry, 9, pp.19-41.
110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Sullivan, Deborah(2001), Cosmetic Surgery: The Cutting Edge of Commercial Medicine in America, New Brunswick: Rutgers University Press. Tait, Sue(2007), Television and The Domestication of Cosmetic Surgery, Feminist Media Studies, 7(2), pp.119-135. Wolf, Naomi(1991), The Beauty Myth, London: Vintage. Woodstock, Louise(2001), Skin deep, soul deep: mass mediating cosmetic surgery in popular magazines, 1968-1998, The Communication Review, 4, pp.421-442. 신문기사및기타자료 뉴스웨이, 2016.2.18., 태국에부는 렛미인 열풍 성형도 K 뷰티대열합류, http://news.newsway.co.kr/view.php?ud=2016021818503868129&md= 20160218185203_AO, 검색일 : 2016.2.21. 대한성형외과의사회홈페이지, http://plasticsurgery.or.kr/php/kor/cyber/s02_ 01.php, 검색일 : 2016.1.8. 미디어스, 2015.6.5., 1 시간짜리성형광고, 렛미인 5 방송중단하라 : 여성 시민단체들, 성형광고프로그램폐지운동에나섰다, http://www. 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687, 검색일 : 2016.1.8., 2015.7.7., 성형외과 홍보를위한 방송 된 JTBC < 화이트스완 >: 비포 & 에프터 극적요소로방송사 병원윈윈하는 페이스오프 프로그램,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218, 검색일 : 2016.1.8. 배국남닷컴, 2015.7.27., 성형조장하는 렛미인 폐지하라! 왜? [ 배국남의직격탄 ], http://enter.etoday.co.kr/view/news_view.php?varatcid=49498, 검색일 : 2016.1.10. < 화이트스완 > 프로그램홈페이지, http://home.jtbc.joins.com/plan/planmean. aspx?prog_id=pr10010367&menu_id=pm10030551, 검색일 : 2016.1.8. Gilman, Sander, "Plastic Surgery Goes Prime Time", The New York Times, Dec. 21, 2002, http://www.nytimes.com/2002/12/21/opinion/plastic-surgerygoes-prime-time.html, Web. Jan. 15, 2016. ( 투고일 : 2016.4.25., 심사일 : 2016.6.3., 게재확정일 : 2016.6.10.)
Abstract Contradictory Coexistence of the Mechanism of Women s Stereotyped Body Image and Postfeminist Interpretation in the Interlocking System of Mass-media and Surgical Industry: Based on the Analysis of Image Narrative in TV Makeover Show Program Lee, Suan Associate Professor, Institute for the Humanities, Ewha Womans University This study explores the way how makeover-show like <Let Mi-In> series presents the standard of women s beauty by displaying women s body on television, and ultimately how the alliance of media capital and surgical capital render socially forced, stereotyped and finally internalized women s body-image as the tool of capital accumulation. For accomplishing this aim of the study, the following aspects are critically examined; the formation of body-image and appearancecentrism (lookism), exercise of consumption-oriented power of mass-media, the attitude and understanding on women s body, the global influence of surgical medicine jumping on Korean wave, and attitude and their agency of women about cosmetic surgery which are included in the field of this influence. The important point of this analysis lies on whether young women have subjectivity and agency can be interpreted with postfeminist perspective when they participate in the makeover-show on their own initiative as object of cosmetic surgery and treatment for the purpose to remodel their life. The result of this analysis can be resumed that it is hard to say that the participants of the makeover-show obtain subjectivity and agency in terms of postfeminism even though they persue femininity passionately.
112 한국여성학제 32 권 2 호 (2016 년 ) Key words Makeover-show, cosmetic surgery, mass-media, image subject, body image, postfemi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