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이말이성부하나님께서성자예수의삶과죽음및부활을통해모든사람들에게구원을베풀어주시는것으로이해되었다. 마가는바로이복된소식을전하기위해새로운문학양식, 즉 ' 복음 ' 이란유형을창안한것이다. 따라서마가가쓴복음서의주내용이 ' 케뤼그마 '(*,' 선포 ') 적성격을지니고있음을쉽게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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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들이대상이되는까닭에, 서신의저자가곧책제목이된것입니다. 그리고모든 서신서들의배열원리는신학적이유가아니라, 대체로서신서의길이에따라배열되 었습니다. 즉가장긴서신서부터짧은서신서에이르기까지배열되었습니다. 2. 신약성경의배열순서 그러면어찌하여역사적으로늦게기록된복음서가신약성경앞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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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마가복음제 1 장 =====1:1 하나님의아들예수그리스도복음의시작이라 - 책의제목으로여겨지는이선언적인문장은마가가본서를기록할때죽음을각오해야만고백할수있었던신앙고백이었다. 다시말해이간단한구절은아무뜻없이상투적표현으로쓴것이아니라철저한목적의식하에서마가가자신의복음서의서론격으로자신의책의첫머리에배치시킨것이다. 그런데이와같은서론적문구가본서전체와연관되는제목으로서의역할을하는지아니면세례요한의사역에만국한 ( 局限 ) 되는서론구인지분명치는않으나아마도마가는행 1:21에나오는복음의출발점이 ' 요한의세례로부터 ' 라는표현에서착안하여세례요한에관한기사의문두에이같은문구를사용했던것같다. 한편마가가 70인역 (LXX) 의총서문이라할수있는창 1:1의 ' 태초에 '(*, 엔아르케 ) 를염두에두고 ' 시작 '(*,' 아르케 ') 이라는말로본서기록의출발점으로삼은것은적어도예수그리스도를중심한복음의계시 (revelation) 가시작됨을알리기위한의도적인표현이라볼수있다. 만약그렇다면본문구는본서전체의제목으로서의역할을할뿐아니라본서의신적기원을명확히밝히는기능을하기도한다. 하나님의아들 (*, 휘우데우 ) - 바티칸사본과같은대부분의사본들에는이문구가삽입되어있으나, 시내사본에는생략되어있다. 이런사본상의차이에도불구하고이문구가기재되어야만했던몇가지이유가있다. (1) 많은사본들이이를분명히확증하고있다. (2) 헬라어원문에서볼때바로앞에나오는두단어곧 ' 예수그리스도 '(*, 예수크리스투 ) 와같은어미를가지고있는까닭에시내사본필사자가본의아니게본문구를빠뜨리고기록했을가능성이크다. (3) ' 하나님의아들 ' 은마가복음의주요주제로등장한다 (1:11;3:11;5:7;9:7;12:6;13:32;14:36,61;15:39). 특히테일러 (Taylor) 는이와관련해서언급하기를 ' 분명히이칭호는마가의기독론에서가장근본적요소가되는것이다 ' 라고주장했다 (The Gospel According to St.Mark,p.120). 실로이칭호는본서의서두와마지막부분 (15:39) 을장식하는대주제가운데하나이다. 한편 ' 하나님의아들 ' 이란마가가구약신학적배경과당시로마문화적배경을절묘하게융합 ( 融合 ) 시킨표현으로서이를정확히이해하기위해서는이두관점에서동시적으로고찰해야한다. 먼저구약에서이용어는, 보통명사로서는하나님의뜻에합당한천사적존재 ( 창 6:1-4; 욥 1:6;2:1) 또는선택된백성전체 ( 신 14:1; 렘 3:19; 호 1:10;11:1) 를가리켰으나, 고유명사로사용되었을경우에는유일한메시야의칭호로서예수께서섬삼위중제 2위되심을가리키는것으로사용되었다 ( 삼하 7:14; 시 2:7). 한편로마인들은위대한인간이나영웅을보통인간과는다른신의아들이라고간주하고있었다. 따라서이용어는아직유일신메시야사상이정립되지않은이방인들에게일단무리없이예수를소개할수있는이중적용어였다. 예수그리스도 - 본문에제시된 ' 예수그리스도 '(*, 예수크리스투 ) 를목적격으로이해하는학자도있으나 (Lenski) 오히려주격으로보아 ' 예수그리스도에의한 ' 으로해석하는편이더욱좋을것이다. 왜냐하면여기서마가가의도하는바는수신자들인로마성도들이익히알고있고또체험했던그복음의근원이바로예수의생애와관련된사건들에있다는것을선포하고자했던것으로추정되기때문이다. 실제로본복음서곳곳에는그들이복음의역사적근원에대해무심 ( 無心 ) 했다는사실이은연중에나타나고있다. 여하튼위의사실의결론으로본복음서는 ' 예수그리스도에관한 ' 복음임을확증할수있다. 여기서 ' 예수 ' 는히브리어로 ' 여호수아 '(* ),' 예수아 '(* ) 등의헬라식이름으로서 ' 야웨는구원이시다 ' 라는뜻이다 ( 마 1:1 주석참조 ). 이이름은예수의사명의요체 ( 要諦 ) 를밝히며인성 ( 人性 ) 을강조하는명칭으로서예수께서태어나시기전천사가마리아에게일러준것이다 ( 눅 1:31). 이와더불어 ' 그리스도 '(*, 크리스토스 ) 란 ' 기름붓다 ' 는뜻의동사 ' 크리오 '(* ) 에서파생된명사로서 ' 기름부음받은자 ' 를뜻한다. 그리고이에해당하는히브리어 ' 마쉬아흐 '(* ) 에서 ' 메시야 ' 가연유되었다 ( 요 4:25). 이는분명직접적호칭이아니라그리스도적성격을지닌그분의거룩한직임 ( 職任 ) 을강조한것이며, 통상적으로예수의메시야성및그분의신성 ( 神性 ) 을나타내는예수의또하나의이름으로불려지게되었다 ( 마 1:1 주석참조 ). 복음 - 여기서먼저 ' 복음 '(*, 유앙겔리온 ) 이란원래 ' 좋은소식을전하는자에게주어지는보상 ' 을의미했으나, 점차 ' 좋은소식 ' 그자체를뜻하게되었다. 특히신약에서

는이말이성부하나님께서성자예수의삶과죽음및부활을통해모든사람들에게구원을베풀어주시는것으로이해되었다. 마가는바로이복된소식을전하기위해새로운문학양식, 즉 ' 복음 ' 이란유형을창안한것이다. 따라서마가가쓴복음서의주내용이 ' 케뤼그마 '(*,' 선포 ') 적성격을지니고있음을쉽게알수있다. 이런사실에대해혹자는마가의저술이그리스도의복된소식을선포라는바로그복음을내용으로삼고있기때문에복음서 (a Gospel) 로불리게되었다고한다 (Moul,Gospel of Mark,p.8). 실로예수그리스도의삶과죽음및부활의사실은복음의근본이요, ' 시작 ' 이되며, 마가의이복된메시지속에사도적인선교가지속됨을시사하고있다 (Donald W.Burdick). 시작이라 - 헬라어원문에서는원래이말이마가복음제일첫말로제시되고있다. 그런데앞에서도언급했다시피마가는 70인역 (LXX) 의서론적문구인창 1:1의 ' 태초에 '(*, 엔아르케 ) 를염두에두고 ' 시작 ' 곧 ' 아르케 '(* ) 란말을본서기록의시발점으로삼음으로써예수그리스도를중심한새역사의시작곧복음의시작을알리는팡파르로삼고있다. 특히여기 ' 시작 ' 에해당하는헬라어 ' 아르케 '(* ) 에는관사가없으나영역 ( 英譯 ) 성경에는관사 'the'( 즉 the beginning) 가첨가되어있어이 ' 시작 ' 이란말에대한의미의비중을한층부각시켜주고있다. 또한본구절의 ' 시작 ' 이라는말은창 1:1과요 1:1의 ' 태초에 ' 란말과비교해볼때, 우리는우주를창조한바로그분이인간구원의역사도수행해나가고계심을알수있다. 다시말해우주역사의시작에동참한예수께서구속사적인관점에서복음으로말미암아새시대를시작하고계신것이다. 즉 ' 복음 ' 이란말과이 ' 시작 ' 이라는말을연결시킨점에서예수의복음으로말미암은특별한의미의역사의새로운시작, 곧단순한시작의전개가아닌영적차원에서완전히새로운인간구원을위한하나님의신시대가시작되었다는사실을암중 ( 暗中 ) 강조하고있는것이다. =====1:2 선지자이사야의글에 - 저자마가는우리에게 ' 선지자이사야의글 ' 을인용한다고하였지만사실은먼저출 23:20과말 3:1을인용하고난다음에, 3절에서비로소 70인역 (LXX) 에의해사 40:3을인용하였다. 이처럼마가가모세나말라기의이름을언급하는대신단지선지자이사야만을거론한것은마가의구약에대한이해가부족해서가아니라상세한기술을피하고자하는마가의저작의도에따라그대표적인물로서이사야의이름만을언급했다고본다. 두구절은, 2절의사자가구체적으로세례요한의예수에대한임무를말했다면, 3절의 ' 소리 ' 는세례요한의메시지에보다강조점을둔것으로서, 서로상관되며세례요한의등장과사역에대한구약의예언적문구이다. 한편마가는이처럼복음서초두에구약성경을인용함으로써, 예수의사역과본질을참되게이해하기위해서는구약에눈을돌려야만한다는사실을은연중에보여주고있다. 그리고후반부는히브리어성경말 3:1에서인용되었으나, 히브리어성경과70인역은 ' 네길을 ' 이아니라성부하나님의직접개입을강조하는 ' 내앞에서길을 ' 이라고되어있다. 그런데이부분의메시야적특성을고려한다면이런의도적변용 ( 變用 ) 은가능했으리라고본다. 랍비들도말 3:1의엘리야와출 23:20의사자 ( 使者 ) 를동일시하여이두부분을비슷한방식으로변화시켰다. 네길을예비하리라 - 이는고대근동에서군주가행차할때도중의일반백성들에대한교육, 군지숙식을준비하던풍습등을연상시키는것으로서구야과신약의분기점이되시는예수의등장에앞서지금껏진행되어온구약의선민인이스라엘민족의심령을먼저준비시키기위한세례요한의사역에대해완벽히예언된구절이다. 특별히여기서 ' 예비하리라 ' 는뜻의헬라어 ' 카타스큐아조 '(* ) 는 ' 준비하다 ' 는의미뿐아니라 ' 돌이키다 ' 는뜻도함의 ( 含意 ) 하고있다. 따라서세례요한의메시야도래를위한준비사역중사람들의타락하고부패한심령을돌이켜오실예수를영접하도록하는회개에의사역에가장큰비중이주어짐을시사한다 ( 마 3:1-12, 주제강해 ' 세례요한의인물연구 ' 참조 ). =====1:3 본절은사 40:3의 70인역의인용으로서, 70인역과본문의차이점이라고한다면 70인역의 ' 우리하나님의 ' 라는말대신여기서는 ' 그의 ' 라는말이사용된점이다. 이는마가의의도적변용일수도있고, 마가가참조한사본의원문이이미그러한변화를보여주고있기때문일수도있다. 한편여기서 ' 그의 ' 라는말의선행사는 ' 주 '(*, 퀴리오스 ) 가되는데, 이칭호는초대교회가예수그리스도를지칭할때부르던것이므로본구절은분명주예수에대한기술로보는것이적절하다.

광야에 - 여기서 ' 광야 '(*, 에레모스 ) 란문자적으로반드시건조하고메마른땅을가리키지않고, 사람이살지않는지역, 버려지고황량한처소라는의미를지닌다. 즉이곳은개간되어사람들의주거지역으로활용되는곳과는정반대의개념이다. 한편마 3:1에서는이것을 ' 유대광야 ' 라고하고있는데, 이곳은서쪽으로유대산지와동쪽으로요단저지대, 남쪽으로사해, 북쪽으로얍복강과요단강이합류되는지점까지펼쳐져있는곳으로추정된다. 이광야지역은석회질의토양위에자갈과바위가널려있었고암벽으로이루어져있었으며, 기복이심한황폐하고메마른불모지대로서여기저기뱀들이기어다니고야수들이출몰하곤하였었다. 그런데이곳부근에는쿰란 (Qumran) 공동체의거주지가있었던것으로추정된다. 만약그렇다면쿰란공동체의영향력이요한에게어떤양상으로미쳤는지알수없지만그의금욕생활과엄격한자제력등은그들의영향을받은것이라볼수있을것이다. 그러나요한의세례사역이나복음전파내용과종말론적사고등에관해전반적인, 영향력을미쳤다고보기에는매우부적절하다 ( 눅 3:1-20 주제강해, ' 세례요한의세례 ' 참조 ). 그런데세례요한의활동무대는이곳유대광야지역뿐아니라요단강동편지역에까지확장되었던사실이마 3:5에서분명히밝혀진다 ( 요 1:28 주석참조 ). 한편출애굽당시 ( 출23:20) 하나님께서는이스라엘백성들이광야를통과할때사자 ( 使者 ) 를앞서보내심으로그들의약속의땅가나안으로인도받게하셨다. 본구절에서는하나님께서제 2의출애굽때에다른한사자 ( 즉세례요한 ) 을광야에앞서보내시고하나님께서그리스도를통해구원하실것이라는놀라운계시를전파하고예비하게하심으로써하나님의백성들로신령한가나안땅으로인도받게하신다. 눅 7:24에서예수께서는제자들에게 ' 너희가무엇을보려고광야에나갔더냐?' 라고질문하셨다. 광야는외롭고쓸쓸하고무서운곳이다. 실로우리는이광야와같은세상에살고있을지라도참진리되신그리스도를만남으로비로소행복을구가 ( 謳歌 ) 할수있을것이다. 예비하라 (*, 헤토이마사테 ) - 이는부정과거명령형으로서 ' 예비 ' 하는그행위의긴급성을강조해주고있다. 즉듣는즉시지체하지말고곧바로예비하라는것이다. 첩경 - 이말에대한헬라어 ' 유데이아스... 타스트리부스 '(*... ) 는오늘날의고속도로에해당하는말로서고대페르시아나로마에서왕들과그의측근들을위해건설해놓은특별한도로망을의미한다. 즉주의첩경을평탄케하라는이말씀은예수그리스도께서불의와죄악으로일그러지고구부러진심령들이회개함으로그들속에쉽게들어오시도록예비하는것을의미한다 ( 마3:2, 3; 눅 3:8). 기록된것과같이 - 헬라어원문에는본문장이 2절초두에제시되어 2, 3절에언급된선지자이사야의글을포괄하고있다. 문장어순이다른한글개역성경은이를무시하고 3절하반부에서술적형태로번역하고있다. 여기서먼저 ' 기록된 ' 으로번역된헬라어 ' 게그라프타이 '(* ) 는완료형시제로서어떤행위가과거에완성되어그결과가현재에도지속되고있음을보여주고있다. 즉본문은 ' 기록되어현재도효력이계속되고있다 ' 는의미를내포하고있다. 신약기자들은성경의변함없는권위에대한자신들의강한신념을내비치기위해구약을이용할경우이러한어법 ( 語法 ) 을자주사용한다. 한편세례요한이광야에나가서회개의세례를전파하게된것은요한자신만의어떤깨달음이나또는신비한능력이반영된행위가아니라이미구약에예언되어있던그대로가이루어진것이라는사실을강조하는표현이다. 이는또한앞으로전개될예수의구속사건역시우발적으로일어날것이아니라구약에이미예언되고기록된대로전개되는것임을암중의미하고있으며, 이러한표현은특히마태복음에자주등장한다 ( 마 2:5;4:4;11:10 등 ). =====1:4 세례요한이이르러 - 마가는거두절미 ( 去頭截尾 ) 하고세례요한의등장과행적만을말하나, 요한은그가하나님께로부터보냄을받은자란사실을요 1:6에서직접적으로서술하고, 누가는세례요한의어린시절에그에게주어졌던예언을언급함으로써 ( 눅 1:76, 77) 앞서예수를하나님의아들로묘사했던것과마찬가지로그의소명의신적기원을말하고있다. 한편이미 1장에서부터마가복음은예수시대의배경이나그시대의사실보다시대자체의설명에초점을맞추고있다. 이것이마가복음의특징이다. 이에많은주경학자들은마가복음이가장단순명료하게, 즉주관적가감 ( 加減 ) 없이예수사건을전달하고있다고전제하고있다. 죄사함을받게하는 (*, 에이스아페신하마르티온 ) - 이말에대한보다정확한번역은 ' 죄사함에관련된 ' 이라고되어야

한다. 바로그런취지에서흠정역에서는이것을 ' 죄사함을위한 '(for the remission ofsins) 이라고번역하고있다. 그런데여기에서문제는 ' 에이스 '(* ) 의용법에관한것인데, 이는대부분이목적격으로사용되고있지만여기서는전후문맥상마10:41;12:41 등에서와같이그러한개념으로사용되지않고, 단지 '... 에관련된 ','... 때문에 '(because of) 란의미로사용되었다. 왜냐하면다음에연이어나오는 ' 세례 ' 자체가죄를사해주는수단이될수없기때문이다. 그러므로요한의세례는회개를통해사죄를받기위한하나의공식적이고의식적인행위에지나지않는다. 회개의세례 (*, 밥티스마메타노이아스 ) - 이는회개를중심으로하여베풀어지는세례를뜻하는것으로, 여기서 ' 회개 '(*, 메타노이아 ) 란어원적으로마음의변화를나타낸다. 그러나본문에서는이보다더깊은의미로사용되어생각과의지와인격의변화, 곧전인적이고본질적인변화를의미한다. 이에대해테일러 (Taylor) 는 ' 신중한전환 ' 이라고규정하였다. 그리고이진실한회개에대한하나님의직접적인응답은죄사함이다. 따라서이하나님의죄사함에대한예비적단계로서세례요한은회개의세례를전파한것이다. 즉세례요한은당시극도로부패한종교지도자들과백성들로하여금회개하도록일깨워주고그들의몸의외적정결의식으로말미암아그의뒤에오시는그리스도를통해서그들의영혼이깨끗함을받도록그들을준비시키기위해이세상에온것이다. 이러한의미에서요한의물세례와예수의성령세례 (8절주석참조, 행 1:4, 5;19:2에서각각 ' 물세례와성령세례 ' 의주제강해를다루기로한다 ) 는상호조화를이루고있다. 그러므로요한의세례를받은사람들은죄를자복하였고그리스도안에서사죄의긍휼을얻을단계로진일보 ( 進一步 ) 하게되었다. 여기서 ' 세례 '(*, 밥티조 ) 는 ' 물속에잠기다 ' 는의미로서일종의침례예식을뜻한다 ( 마 3:6 주석참조 ). 그런데이세례는기독교에서새롭게창출해낸의식이라기보다이미유대인들에의해개종자들을받아들이는의식으로정착 ( 定着 ) 되어온것이다 (G. F. Moore). 그러나세례요한의 ' 회개의세례 ' 는유대인들에의해전통적, 의식적으로내려왔던그세례와는본질적으로차이가난다. 즉요한의세례는회개와죄의고백에관한기본원리에그근거를두고있으며, 바울이나중에롬 6:4에서설명한바대로그리스도안에서죄에대하여죽고새로운생명으로부활하게되는것을상징하는것이다. 그리고이의식은일찍이헬레니즘 (Eleusinian cult), 이시스숭배 (Isis worship) 등여러밀의 ( 密意 ) 종교들가운데서도시행되어왔던것이다. 그런데특히본문에서요한은이방인이아닌유대인들을회개하고죄를자복함으로돌아와야만하는일종의이교도들로다루고있다. 그러므로요단강에서베풀어진요한의세례는유대민족들에대한일종의도전행위로그들에게비추어질수도있었을것이다. 결국요한은나중에체포되어죽음을당하게되지만그가외친 ' 회개의세례 ' 에대한음성은오늘날까지살아역사하고있다. 이와같이세례는단순히의식적이고형식적인데국한되지않아야한다. 어떤교의 (dogma) 에의해세례의식에참여하는것만으로써교인 (church man) 은될수있을지언정진정한신자 (christian) 는될수없다. 보다중요한것은마음중심의회개, 즉세례요한이강조하였던 ' 회개의세례 ' 에있다. =====1:5< 요단강세례터 > 온유대지방과예루살렘사람이다 - 마가는여기서세례요한의설교에거족적 ( 擧族的 ) 이고대대적인호응이있었음을간단히언급하고있었지만마태와누가는이들무리들에대해보다상세하게밝히고있다 ( 마 3:1-12; 죽 3:7-14). 즉그들중에는형식과의식을중요시하는오만한바리새인들이있었는가하면자유주의신학자들이되어버린사두개인들이있었다. 또한그들중에는일반민중들을노략하고약탈하는군인들이있었는가하면, 강제로세금을징수하고착취하다가경멸받고증오받던세리들도있었다. 이들은모두다세례요한의신선하고생명력있는설교 ( 즉회개에대한설교 ) 에충격과감동을받았으며즉각죄를회개하고새로운삶을살게되었다. 본구절에서특별히우리는모든사람이 ' 다 '(all) 란표현에유의해볼필요가있다. 이가세례요한의메시지가당시유대백성들에게미친영향력이얼마나컸던가하는사실을강하게시사해준다. 이와같은요한의회개운동은예수공생애사역이전에일어났던유대인들의종교활동중에서가장위대한운동이었다. 아마도유대인들은말라기선지자이후수백년동안진정한선지자의메시지를듣지못했기때문에세례요한을위대한선지자혹은그이상으로, 그들이대망해왔던메시야로생각할수도있었을것이다 ( 눅 3:15). 특히그가전파했던메시지의내용이메시야의임박한도래였다는

점에서, 사람들은흥분의도가니로휩쓸렸을것이자명하다. 나아가 (*, 엑세포류에토 ) - 원문상미완료시제로서백성들이요한에게 ' 계속해서나아갔다 ' 는의미가된다. 물론마가의이같은보고는조금과장된것이사실이라하더로도세례요한의선포가전국민의관심을불러일으키고, 나아가상당한기대와동요 ( 動搖 ) 를초래한것만은사실이었다. =====1:6 약대털을입고... 가죽띠를띠고 - 이는마태와마가, 두기자가동시적으로밝혀주고있는부분으로서세례요한의의식주생활이어떠했는가를구체적으로암시하고있다 ( 마 3:4). 한마디로말해그의의식주생활은단순, 소박, 그리고청빈한것이었다. 여기에서 ' 입고 ' 에해당하는헬라어 ' 엔데뒤메노스 '(*,havingbeen clothed with ) 는아직도그옷을입고있는현재의상태를나타내고있는말로서기자는요한이줄곧그약대털옷을입고생활했음을보여준다. 성화 ( 聖畵 ) 를그리는화가들은종종요한의광야생활을나타내고그림으로요한의옷을약대가죽으로묘사하고있지만사실은이옷은길게축늘어진약대털로짠볼품없는옷으로가난한계층의사람들이주로입는종류의것이었다. 이러한옷에는자연히허리에가죽띠를맬수밖에없었다. 이허리띠는바람이세차게불거나급히달려갈때에도옷이펄럭거리지않게하는역할을함으로써특히활동성이요구될때에필요한유대인의상의필수품이었다. 한편스가랴선지자는, 하나님께로부터보냄을받은선지자들은때로털옷을입었는데이는 ' 죄때문에슬퍼 ' 하는자신의감정을강력히상징하기위해서였으며심지어는거짓선지자까지도자신을참선지자로가장 ( 假裝 ) 하기위하여이털옷을입었다고하였다 ( 슥 13:4). 그리고아하시야왕의사자들이왕에게엘리야를설명할때 ( 왕하 1:8) 그는털이많은사람인데허리에가죽띠를띠었더라고보고하였다. 이와같이세례요한을비롯한모든하나님의선지자들은일반사람들의주된관심인의식주생활에서과감히탈피 ( 脫皮 ) 하여백성들에게가장중요한것이무엇인가를가르쳐주려고그들자신이청빈한삶을하나님말씀의 ' 소리 ' 가되기에필요충분조건이될수있었다. 메뚜기 - 철저히율법에입각한경건주의자였던요한은레 11:22에서하나님께서먹으라고허용하신곤충중의하나인메뚜기를먹었다. 이메뚜기는고대근동지방에서사용했던평범한음식이었다고는하나주로가난한사람들이나자연재해로인해소출 ( 所出 ) 이줄어든해에먹는일종의대용식품이었으나이메뚜기는특별히봄철에많이생겼으며때때로큰떼로몰려다니곤했었다 ( 출 10장 ; 욜 1:1-12). 오늘날에도아랍인들사이에는이것의다리와날개는잘라버린뒤에굽거나기름에튀기거나소금에절여두어저장식품으로사용하고있다고한다. 세례요한은원래제사장의아들로서부요한자였지만스스로가난한자가되어가난한자가먹는음식을먹음으로생명을부지해나갔다. 석청 - 어떤주경학자는이석청을그곳에서서식하던여러나무들에서채취 ( 採取 ) 한수액일것이라고추정하지만, 이말의헬라어 ' 멜리 '(* ) 는야생의벌꿀을의미한다. 팔레스틴중에서도특히이광야에서의야생의꿀은달기로유명한것이었다. 이상에서살펴본대로세례요한의생활양식은철저한자기절제와금욕을지향하는나실인 (Nazirite) 으로특징지어진다 ( 민 6:8; 삿 16:17 주석참조 ; 눅 1:15). 실로그는오직회개의세례와임박한메시야의도래를선포하기위해그의모든육적인욕망을절제해갔던것이다. 이러한그의의식주생활에서의극기의삶은오늘날모든사역자들의귀감 ( 龜鑑 ) 이된다. =====1:7 나보다능력많으신이가... 오시나니 - 마가는여기에서매우 장엄하고도 위엄에찬동사 ' 오사나니 ' 에해당하는헬라어 ' 에르케타이 '(* ) 를사용하고있는데, 이는분명그당시 극도로고조되고있던유대인의메시야대망사상에 부합하는전형적인표현양식이다. 이런표현양 식은창 49:10에서 ' 실로가 오시기까지 ' 란구약성경의예언을기반 ( 基盤 ) 으로하고있다. 한편본문 의동사 ' 에르케타이 ' 는 3인칭단수현재형으로서그분이지금막오고있는긴박한상황을강조해 주고있다. 즉세례요한의시각은지금막시작되고있는종말적역사관에깊이뿌리박혀있었던것이 다. 이처럼마가는이동사를문장의첫머리에위치시킴으로써메시야오심의 현재성을부각시키고 있다 ( 하지만한글개역성경에는그어법상문장끝에 나와 있음 ). 이 ' 오실 ' 이에대한세례요한의 설명은 ' 나보다능력많으신이 ' 라는 것인데, 이는그분의전지전능성에비추어볼때, 요한자신은 그분의종의종이되기에도 부족한존재라는것을밝히기위한것이다. 왜냐하면당시광야에모여든

유대백성들사이에는요한이 ' 능력많은자 '(the mighty man) 란소문이만연되어있었을것이며, 혹시이자가그리스도가아닌가하는의구심도있었기때문에 ( 요 1:19, 20;3:25-36), 이러한그릇된오해를간단한이한마디말로써불식 ( 拂拭 ) 시킬필요가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탄생에서뿐만아니라공생애사역의시작에있어서도세례요한뒤에오셨다 ( 눅 1:26,36). 하지만그리스도와세례요한사이에는무한과유한, 영원과순간, 그리고태양의원 ( 源 ) 빛과달의반사광이라는본질적인차이가있었다 ( 요 1:15-17). 굽혀그의신들메를풀기도 - 세례요한은자신과곧임하실 ' 능력이많으신이 ' 사이의강한대조를나타내기위하여그당시에널리퍼져있던관습들중에서한가지실례를사용하고있다. 그당시에는주인이여행에서지친몸으로집에돌아오면종이가장먼저할일은먼지로더러워진주인의신발끈을풀어신을벗기고물을떠다가발을씻겨주는것이었다. 마태는단지신의끈 ( 영어의 'latchet' 는오늘날의구두끈에해당하는말임 ) 을푸는데만관련하여기록하고있지만 ( 마 3:11), 마가는이것을풀기위하여서굽히는행위까지를첨가하여표현하였다. 이것은곧임하실메시야의위대성에대한보다구체적인표현이라고할수있다. 실로세례요한은가까운미래에임하실그분과는도저히비교가되지않는다. 그이유로는오실메시야는영원전부터살아계신하나님의아들이시며역사속에오셔서구속사역을이루시고영원히찬송을받으실분이시기때문이다. 그러므로세례요한의이러한표현은조금도자기비하나미사여구 ( 美辭麗句 ) 나과장이없는것이며오직성령충만한한선지자로서절대불변한진리를사실그대로나타낸것에불과하다. =====1:8 물로세례를주었거니와... 성령으로... 세례를주시리라 - 여기에서 ' 물 ' 과 ' 성령 ' 은세례 요한과예수의권위의본질상의차이점을설명해주는말이다. 즉요한은 외적이며성례전적측면에 서그리고성령세례의예비적단계로서물을통한세례를 베풀었다. 그러나예수는내적이며본질적 측면에서, 다시말하면영혼의정결과중생과사죄의은총을가능케하는구속의완성적측면에서성령 을통해각자의심령에세례를베푸시는것이다. 한편물과불, 이두단어바로앞에나와있는 ' 엔 '(* ) 은 도구격조사 '... 로서 ' 로번역되지만분명히유의해야할점이있다. 즉성령은마치 물과같이세 례에대한방편이나도구가될수없다는사실이다. 사실두경우모두 ' 엔 ' 을사용한것은두종류의 세례가지니는성례전적 ( 聖禮典的 ) 의미와그 각각의 효능을나타내기위함이었지만세례의의미가 본질적으로같을수는없다. 그래서마태는 여기에다가흔히성경문학적으로볼때정화, 정결, 심판 등의속성으로이해되는 ' 불 ' 이란대칭용어를사용함으로성령그자체보다성령의능력과영향력에 더큰비중을두고본내용을보고하고있다 ( 마 3:11). 실로오순절에나타난성령의 역사는 불과같 은뜨겁고강렬한역사로서믿는자들에게는내적인성결과열정을제공하였고불신자들에게는종말적 으로임할심판을예고하였다 ( 행 2:3). 어쨌든메시야의선구자로서회개의세례를전파한요한은단순 히거룩한예식의측면에서물을통한세례를 집례 ( 執禮 ) 했지만신적권위로이땅에임하신예수는 성령을통해각심령에당신의내밀하고도뜨거운불세례를집례하셨다 (Lenski). 이같은성령세례 는예수의승천이후보혜사성령의강림을통해서공적으로활발히시행되어오고있다. 한편 세례요 한이베푼세례를성령세례와는완전히관계없는단순히물로써만의형식적예식으로간주하는것은 문제가있다. 그렇게되면세례요한의회개의세례는구속사전개에있어서아무런의미가없는하나의 형식적예식에불과하기때문이다. 진정요한의세례는예수의불세례를준비케하는예비적단계로 서, 이역시성령의확실한조명과 후원을통해서만이뤄질수있는것이었다. 즉오순절성령강림과 그에따른불세례가있기전에도성령께서는인간구원과진리전파의주도적역할을감당하셨고또 그일에부름받은사역자들의활동에깊이개입하셨다. 여기에서유념해야할또한한가지사실은요 한이무리들에게표현한바자신의세례와예수의세례에대한시제와관계된부분이다. 요한자신의 세례에대해 ' 세례를주었거니와 '(*, 에밥티사 ) 인부정과거형으로언급한데비해, 예수 의세례에대해서는 ' 세례를주시리라 '(*, 밥티세이 ) 인미래형으로언급하였다. 이말에대해예 수께서도요한은물로세례를베풀었지만그를따르는자들은성령으로세례를받으리라고재차확증해 주셨다 ( 행 1:5). 이로써우리는인간세례요한의단회성과불완전성 및 한시성 ( 限時性 ) 그리고성자 하나님이신예수세례의완전성과영속성을생각해볼수있다. 특히 예수의이와같은신령한세례 사역으로말미암아회개하는모든심령들에게성령을끊임없이부어주신다는사실을확인할수있다

( 요 16:7; 행 2 장 ). =====1:9< 갈릴리바다에서고기잡는어부 > 그때에 - 이말에대한문자대로의번역은 ' 그날들에 ' 이다. 이는분명한시기곧앞에서계속언급되어왔던세례요한의회개에의세례사역이박진감넘치게진행되고있던그기간을지칭한다. 더욱이이표현은역사상에위대한한사건이나타날것이라는데주의를끌게하는역할을하고있다. 즉유대백성들이깊은관심을가지고있던세례요한의사역이진행되고있던때라는배경적설명을한다는것은적어도그배경적인내용보다더중요하고심대한사건이나인물의등장을암시하는것이라볼수있다. 사실당시세례요한이예고하고그권위를더높이고있었던분은성령으로세례를주실분, 곧예수그리스도이셨다. 실로예수는갈릴리나사렛에서 30여년동안개인적인삶을사신것을청산하시고이제곧공생애의삶을시작하시는시기를맞고계셨다. 사실예수께서는당신의도래를준비하고있는세례요한의사역에관해익히알고계셨지만그즉시오시지않고그의메시야로서의사역을시작하실바로 ' 그때 ' 는새로운역사의시작을예고해주는장중한포고령이요대서사시의서곡이라고도할수있는말이다. 갈릴리나사렛 - 이곳은예수께서헤롯의박해를피해애굽으로피신하신후다시귀국하여정착하고유아기부터청년기를거치면서계속살아오셨던예수의실제적인고향으로서 ( 마 2:23; 눅 4:16 주석참조 ) 예루살렘북방약 120km 지점에위치한해발약 488m의구릉지의분지이다. 이곳은예수의출생지인베들레헴과더불어기독교의고향으로여겨지는매우뜻깊은곳이다 ( 마 2:23 ; 3:13 주석참조 ). 한편마가는 ' 나사렛 ' 이란지명을첨가시킴으로써이방인독자들에게그곳의지리를보다구체적으로제시해주고있다. 이에비해누가는이지명을아예생략했으며마태는 ' 갈리리로서요단강에이르러 '( 마 3:13) 라고표현하였다. 이는수만리멀리떨어져있는로마의신자들곧예수에대해소문으로만들어오던바로그들에게예수에대한역사성을입증해주기위한마가의노력의한표현이다. 요단강에서 - 헬라어원문에제시된본문의전치사 (*, 에이스 ) 는 ' 안에서 ',' 안으로 '(in, into) 란뜻으로예수의수세 ( 受洗 ) 가요단강안에서베풀어졌음을암시한다. 특히이표현은다음에언급될 ' 세례 ' 라는어의 ( 語義 ) 와 10절의 ' 물에서올라오다 ' 는말과조화를이뤄예수의수세방법이침례 ( 侵禮 ) 였을가능성을강하게내비치고있다. 그러나이수세방법의절대적원칙을고수하는일은또하나의독선이될가능성이있다. 세례를받으시고 (*, 에밥티스데 ) - 이단어의원형 ' 세례를주다 '(*, 밥티조 ) 라는말은 ' 물에잠그다 '(70인역-왕하 5:14; 시 68:23), ' 물로씻는다 '(7:4; 눅 11:38; 딛 3:5) 등의뜻으로도사용되었다. 이상과같은사실을미루어볼때, 이단어는 ' 세례 ' 혹은 ' 침례 ' 로도이해할수있다. 특히이세례가그리스도와의연합이라는측면에서는 ' 물에잠그다 ' 는침례적인의미를강하게내포하고있고, 구약율법의제사제도에서볼수있듯이속죄를위한뿌림 ( 레 14:7;16:14,15) 등의관점에서 ( 민 8:7) 정결례로볼때는 ' 물로씻는다 ' 는세례적인의미를내포하고있다고볼수있다. 이상에서처럼세례와침례의효력과그중요성은거의같은가치를지닌다고생각된다. 그런데문제는세례혹은침례라는그외적형식의절대화를주장하는데있다. 그러나보다중요한것은그의식이의도하고있는바구원의확신과그이후변화된삶의모습이다. 그러므로그중심을떠난의식만을제기한다는것은사변적인논쟁에빠질우려가있다. =====1:10 곧 (*, 유뒤스 ) - ' 곧바로 ', ' 당장에 ' 라는긴급성을강조한부사로서이부사를자주사용하는것이마가의복음서가지니는한특징인데 ( 약 41회 ). 이단어는마가의복음서전반에걸쳐박진감을더해준다. 물에서올라오실새 - '... 에서 ' 를뜻하는원어 ' 아포 '(* ) 는 ' 완전히잠긴물속에서부터 ' 라는의미이기보다오히려신체어느부분에적용되는단지 ' 물안에서 ' 라는의미로이해해야할것이다. 즉이말은예수의세례의형식 ( 세례, 침례 ) 에관심을둔것이기보다세례예식이모두종결되고예수께서육지로발을내디디시는순간을강조하는말로볼수있다. 하늘이갈라짐 - 마가의보고에따르면 ' 하늘이갈라지고성령이비둘기같이내려오시는 ' 장면을본사람이오직예수뿐이었다는암시를주고있는데, 이는마가의초점이예수의경험을기록한것이지요한에대해말하려함이아니었기때문일것이다. 여기서마가는하늘에서일어난현상에대해 ' 하늘이갈라지다 '(*, 스키조,' 찢다 ' 는뜻 ) 는말을사용하고있다. 이는마가의생동감넘치는기록방식을

보여주고있다. 이와는대조적으로마태와누가는매우차분한용어인 ' 아노이고 '(*, ' 열다 ') 를사용하고있다. 어쨌든하늘이갈라진다는것은인류가대우주적전기 ( 轉期 ) 를맞았음을암시하는것이다. 즉이제인류는절망의하늘을 ' 찢고 ' 새소망을선사하시는그리스도를공적으로영접하게되는것이다. 특히이표현은사 64:1의 ' 원컨대주는하늘을가르고강림하시고주의앞에서산들로진동하기를 ' 을반영하고있다고본다. 성령이비둘기같이... 내려오심을 - 초대교회이단자들은영원한그리스도가인간예수에게인격적으로잠시거하기위해내려오신것이라고주장하기위하여본사건을그논거로채택하였다 ( 요일 4:1-6, 주제강해 ' 영지주의 '<Gnosticism> 참조 ). 후에도성서비평가들은예수의영원한신성 ( 神性 ) 과더불어예수의역사적인성육신 (Incanation) 을지지하는전통적인견해를반박하기위하여이들의견해를인용하곤하였다. 그들은한결같이예수세례시에그에게성령께서내려오셨다가그가십자가에못박혀돌아가실때성령께서떠나셨다고주장한다. 그러나신성과인성을동시에지니고계신영원한그리스도에게본문에서특별히가시적으로성령이임하신것은대신지자로서의권위와직무의전달에대한객관적이고공식적인확증에지나지않는다. 누가는성령께서예수에게임하신것은요한의세례를통하여되어진것이아니라하나님의아들의복종과기도를통해서이루어진것임을밝히고있다 ( 눅 3:21). 한편본문에서성령은 ' 비둘기같이 ' 임하셨다고했는데 ( 요 1:32) 이는성령의순결하고도온유한통치와특성을반영한표현이라할수있다. 여하튼예수에게성령이내려오신사실은공생애시작에앞서당신의거룩한사역을위한기름부음을앞서당신의거룩한사역을위한기름부음을가리킨다고할수있다. 왜냐하면예수께서나사렛에있는회당에서 ' 주의성령이내게임하셨으니 ' 라고말씀하시면서친히이기름부음에관한사실을주장하셨기때문이다 ( 눅 4:18). 특별히본문의이같은장면은구약시 45:7; 사 61:1 등에서이미예언된바있는것으로예수께대한성령의영원한은사부여를보여주고있다. 보시더니 - 예수께서는세례받으신후곧기도하셨는데 ( 눅 3:21) 바로그순간하늘의기이한현상을목도하게되신것이다. 한편이때이기이한현상은자연계에나타난초자연적현상 (supernatural appearance) 으로서그곳에모인우리들이함께목격했음에는의심의여지가없다. =====1:11 하늘로서소리가나기를 - 이는분명말라기선지자이후단절되었던계시의맥을잇고자하시는하나님의거룩한음성을뜻한다. 랍비들은이같이하나님께서하늘에서말씀하실때 ' 그분의목소리의울림 ', 곧 ' 메아리 ' 를들을수있다고가르쳤다. 특히그들은하나님의직접적인말씀과는구별되는 ' 소리의딸 ' 이라는하급계시가말라기선지자이후에도계속전해져오고있다고믿고있었다. 물론본문의 ' 하늘로서의소리 ' 는분명히살아계신하나님의메시지인것이다 ( 마 3:17 주석참조 ). 한편하늘에서들려진소리는영원한왕이신메시야의즉위개념 ( 시 2:6) 과고난받는주의종의개념 ( 사 42:1) 이연합되어나타나고있다 ( 마 3:17 주석참조 ). 그중에서도특별히하늘소리가강조하는바는예수께서하나님의유일하고도가장사랑받는독생자가되신다는사실이다. 실로마가는그의복음의서두에서예수를하나님의아들이라고고백한바있다 (1:1). 여기서하나님께서는예수를당신의아들이라고밝히고계신것이다. 즉하나님께서는예수가당신의아들됨을증거하는증인이되신다. 한편레인 (Lane,William L. The Gospel According to Mark, p. 58) 은말하기를 " 하나님이선언하신말씀의첫구절 (" 너는내사랑하는아들이라 ") 은동사가현재직설법으로되어있어영원하고필연적인관계성을보여주며, 둘째구절 (" 내가너를기뻐하노라 ") 은부정과거직설법으로되어있어역사상의어떤특수한임무를수행하기위해과거에선택되었음을보여준다 " 고했다. 내사랑하는아들 (*, 호휘오스무호아가페토스 ). 이를문자그대로번역하면 ' 나의그사랑하는그아들 ' 이라고되어야한다. 여기에서는정관사 ' 그 ' 가명사와형용사에반복적으로사용됨으로써그어의 ( 語義 ) 를점차로높이며강조하는수사법이쓰이고있다. 이렇듯성부하나님께서부터성자하나님에게명명된이사랑은일시적인범주를뛰어넘는완전무궁한사랑, 영원지고한사랑을의미한다. 특히여기 ' 사랑하는 ' 에해당하는아가페토스 (* ) 는사랑의최고형식을지시하는말로서 (Lenski) 성부하나님과성자하나님사이에이루어지고있는사랑의가장적절한표현이될것이다. 하지만이사랑은여기에만머물러있지않는다. 하나님께서는더럽고악취나는이세상을아가페의사랑으로사랑하시고자도성인신 ( 道成人身 ) 하신것이다 ( 요 1:1,14). 너를기

뻐하노라 - 이말은앞에서언급된 ' 사랑하는 ' 이란말의이유도아니며 귀결이나결론적인말도아니 다. 왜냐하면 ' 기뻐하노라 ' 에해당하는 헬라어 ' 유도메사 '(* ) 는 부정과거형으로서 역사적인과거의사실만을말해주고있기때문이다. 영역성경의 ' 내가그를아주까뻐하노라 (KJV, in whom I am well pleased) 란번역이나한글개역성경의번역은이러한의미에서잘못되엇다. 물론 이러한문법구조가영원한현재에관려되어사용되고있기는하지만헬라어 본문에서는단순히과거의 사실만을언급하고있기때문이다. 그러므로본문에나타난과거의시상은 요단강변에서성육신하신 아들을하나님께서기쁨으로택하셨다는사실을공적으로선포하신것을가리키고있다. 또한이러한 선포의증거로서예수위에아버지의 성령께서강림하신것이다. =====1:12 성령이... 몰아내신지라 - 공관복음의세기자들은예수께서세례받으신후성령의인도하심을받아광야로나갔음에대하여모두기록하고있다 ( 마 4:1; 눅 4:1). 여기서 ' 광야 ' 란성경문학적으로타인과완전히결별된곳, 또는귀신들의활동과밀접한관련이있는지역으로생각된다 ( 사 13:21; 마 12:43; 계 18:2). 그런데당시예수께서실제로금식하셨던광야가과연어디였던가에대해서의견이구구하다. 즉혹자 (Alford) 는모세와엘리야의금식장소였던호렙산으로, 또는외경 ' 히브리인의복음 ' 에서는다볼산으로, 그리고또다른이는 (De Wette) 여리고근처의한곳으로보기도한다. 그중에서이곳이세례받으신곳과멀지않았을것이라는측면에서제일마지막견해를가장타당한것으로본다. 이러한사실을확증하기라도하듯이십자군원정이후이곳을 ' 콰란타니아 '(Quarantania), 곧예수의 40일금식장소로명명하였다고한다. 한편마가는예수의세례와시험사건사이에깊은연관성을강조하기위해그의특징적인표현인 ' 유뒤스 '(*, ' 즉시 ') 를사용하고있다. 즉마가는예수의겸손하고도강한인류애의마음을, 전혀죄가없으신그분이죄인된자로서의세례에자발적으로동참하신것과사단의시험을한시적으로나마인정하신이두가지연속된사건으로써표출시키고있다. 한편본서의강한이미지에비해마태와누가는완곡한동사를사용하였다. 즉그들은이시험사건을보고하면서예수께서성령에 ' 이끌려서 '(was ledby the Spirit ' 성령에인도되어서 ', NIV) 광야로나아갔음을묘사한것에비해마가는좀더적극적인의미의 ' 에크발에이 '(*, ' 내쫓다 ' 는뜻이강하게내포됨 ) 를사용해서성령께서예수를광야로 ' 몰아내신지라 ' 고기록하고있다. 마가의이기록은전자의두기록보다더욱역동적이며생생한현장감 ( 現場感 ) 을나타내주고있다. 물론이것은예수의의지와는전혀상관없는협박과강압으로써가아니라오히려성령의역동적인이끄심에대해예수께서적극적인의지로써호응하신것을나타낸다. 또한이것은예수의뜻과성령의뜻이완전히합치되어있었으므로장차 40일금식동안사단과더불어싸울때의승리를예상할수있게해준다 ( 마 4:1-11; 눅 4:1-13) =====1:13 사십일을계셔서 - 마가는단지예수께서 40일동안광야에계신것에대해기록하고있으나마태는이기간동안금식하셨음에대해보다상세하게언급하고있다 ( 마4:2). 그리고마가에있어서는시험의종류도언급되지않고사단을물리치고승리하신기사도없다. 아마그이유는예수의사역전체가사단과의대립으로일관된것이지, 40일간의광야생활에서있었던단몇가지시험에국한된것이아니라는점을마가가강조하기원했기때문인듯하다. 실제로마가의복음서전체에서마가는이계속적인싸움을생생하게묘사하고있음을볼수있다. 한편본문에언급된이 '40일' 에는상징적인의미가있다. 즉이 40일은구약에서모세가시내산에서십계명을받을때그곳에서유한기일이며 ( 출 34:28), 엘리야가호렙산을찾아광야를유랑한기간이다 ( 왕상 19:8). 또신약에서그리스도께서부활하시고승천하실때까지의시일도 40일이었다 ( 행 1:3). 위에서언급한모세나엘리야의경우 40일의기간은그들의사명수행과깊은연관을맺고있다. 모세와엘리야는광야의사람이었다. 그들은 '40일' 기간의전후 ( 前後 ) 를한결같이광야의연단과위험속에살아갔다. 이러한맥락에서예수께서광야에서금식하시며또시험받으셨던이 '40일간' 의의미는그의공생애시작으로끝나는것이아니라그의전생애사역과관련되는것으로일종의연단의기간이자공적사역의준비기에해당한다고볼수있다. 시험을받으시며 - 이말에해당하는헬라어 ' 페이라조 '(* ) 는 ' 시도하다 ', ' 시험하다 ', ' 증거를진술하다 ' 라는뜻으로서인간을실족케하는유혹

(temptation) 과인간을더욱성숙케하는하나님의연단 (test) 이라는이중적의미를갖고있다. 그런데본문에제시된이 ' 시험 ' 은그양자의뜻을모두함축하고있다. 실로이시험은예수의메시야성을무너뜨리려는사단의집요한유혹인동시에, 예수께서시험과고난받는온인류의모범이시자우리의연약함을담당하실대제사장으로서의진면목을보이시며또한그같은자격을공적으로선언하시기위한일종의하나님의뜻에따른연단이었던것이다 ( 히 2:18;4:15). 이시험에대한더자세한내용은마 4:1-11; 눅 4:1-13을참조하라. 들짐승과함께계시니 - 이는단적으로영전 ( 靈戰 ) 을치르고계신예수께서모든인간관계를단절하신채철저히홀로되셔서고독에찬역경을감래하고계셨음을보여주고있다. 한편당시유대광야지역에는뱀, 이리, 표범, 여우, 멧돼지, 하이에나등이이따금씩출몰했다고한다. 진정예수는내적이고외적인공포와고독그리고사나운야생동물들을대하심으로더욱큰시험을당하셨다. 이와같이예수께서금식하시고시험받으신장소는첫사람아담이시험받은낙원 ( 창 3장 ) 과정반대가되는위험천만스러운현장이었다. 그러나놀랍게도옛날이스라엘백성들이하나님께불순종하고반역함으로징벌과사망을받았던바로이광야에서예수는하나님께순종함으로승리를거두셨다. 그리하여그는새로운이스라엘을구성하시기위한공생애사역을시작하신다. 천사들이수종들더라 - 모든천사들의주된임무는예수와구원얻을모든자들을섬기는데있다 ( 히 1:14). 이천사들이예수께수종든때에관해서는마 4:11에나와있는대로예수께서마귀를물리치신후였다. 성경상에서는천사가예수그리스도께구체적으로어떻게수종들었는지에관해아무런언급이없지만아마도하늘로부터전해진영적위로를전달하고또 40일동안금식하시느라고주리신예수께육적인양식을공급하는일이포함되었을것이다. 사단의시험을물리쳐이기신그리스도께서는유혹의떡 ( 마 4:3) 대신에천사가공급하는음식으로배를채우셨고그릇된공명심 ( 마4:5, 6) 대신에영광스런영적존재들의보필을받으셨으며또헛된영광 ( 마 4:8,9) 대신에하나님을온전히경배하며천사들의찬양과경배를받게되셨던것이다. 그리하여이제부터천국복음을전파하시며진리를가르치시고병자를고치시며귀신을쫓아내시는등사단의왕국을파멸시키는실제적인사역을시작할수있으셨다. 마가복음의중요한부분중하나가여기서일단락된다. =====1:14 요한이잡힌후 - ' 잡힌 ' 에해당하는 ' 파라도데나이 '(* ) 는제 1 과거수동형으로 ' 넘겨졌다 ', ' 양도되었다 ' 는의미를지닌다. 즉세례요한이그를시기하던종교지도자들과헤롯의군병들에의해무참히체포되었음을암시한다. 그런데만일마가가어떤역사적순서보다신학적인면에좀더큰관심을보이고있었다면 ( 사실마가는 6장에이르러서야비로소요한의죽음을자세히언급한다 ). 여기서의 ' 잡힌 ' 것은곧그의죽음을의미할수도있다. 그렇다면적어도마가는요한의죽음과예수의죽음에든든한고리를엮어두고있는것이다. 즉그두사람은모두불의한자의손에의해죽음으로써그최후를맞는다. 따라서예수의갈릴리사역이막시작되는것과동시에십자가의짙은피내음이풍겨나고있음을알수있다. 어쨌든의로운요한이잡혔다는것은분명히당시의불의 ( 不義 ) 한시대상을반영해준다. 예수는나중에세례요한에대해서여자가낳은자중에가장위대한자가바로그라고평하셨다 ( 마 11:11). 그러나요한은메시야의선구자적사명을다하기위해이땅에온것이지그의위대성을인정받고들림받기위해온것이아니다. 그는메시야의오시는길을예비하는사역을마친후역사의무대에서조용히사라진것이다. 이런점에서공관복음서기자들은공히예수의공생야시작은세례요한의투옥과관련된것으로보고있다 ( 마 4:12; 눅 3:19, 20). 즉공관복음서기자들은예수께서요한의사역이종결된후당신의공적사역을시작한것으로이해하고있다. 특히마가는선구자요한이하나님께서그에게명하신임무를완수했다는사실을보여주고자했던것이분명하다. 그리고마가는본문을통해예수생애에있어서공생애초기의많은부분을생략하고있음을암시해주고있다. 사실본서의기자마가의시각은그리스도의전체적생애를설명적으로해설하려는데있지않고, 예수께서십자가에달려죽으시는그날까지인간들을위해어떻게사역해오셨는가를부각시켜종으로서의예수의진면목을밝히려는데집중되고있었다. 따라서이처럼공생애초기의역사가운데많은부분을생략하는것은그의기본적인저작의도에따른결과라할것이다 ( 본서서론참조 ). 한편광야시험과요한의잡힌사건중간에발생한내용에대해서는요1:35-4:42를참조하라. 예수께서갈릴리에오셔서 - 그리스도께서유

대를떠나갈릴리로오신때는세례요한이잡힌사건과관련이있다 ( 요 4:1-3, 43 주석참조 ). 세례요한이잡혔다는사실과, 예루살렘의종교지도자들이예수의사역에대해관심을기울임을알게되셨을때, 예수께서는유대를떠나갈릴리로향하셨다 ( 특히가버나움을중심함, 마 4:13). 예수께서는자신이유대지방에서그처럼크게알려진다면그것이유대종교지도자들의강한시기심을자극하여급기야는그들의증오심으로말미암아시기적으로너무이른위기를초래하게될것이라는사실을잘알고계셨다. 즉예수께서는자신에게적절 ( 適切 ) 한죽음의순간이오는즉시자기목숨을버리실준비를갖추고계셨지만 ( 요10:11,15,18;13:1) 아직그때 (*, 호카이로스 ) 는오지않았던것이다. 더욱이갈릴리지방에는예수께서자신의우리 (cage) 안으로인도해들여야할잃은양들이많이있었다 ( 요 10:16). 하나님의복음을전파하여 - 예수께서갈릴리사역내내전파하신메시지의주내용은 ' 하나님의복음 ' 이다. 다른사본에는이를 ' 천국복음 ' 이라일컫기도한다 ( 마 4:23). 여기서 ' 전파하여 ' 에해당하는헬라어 ' 케뤼쏜 '(* ) 은현재능동태분사형을취하고있어그행위가끊임없이지속되고있음을암시한다. 한편이표현을통해하나님은복음의원천 ( 주어소유격 ) 이시며더불어복음의대상 ( 목적소유격 ) 이심을알수있다. 즉복음의기원은하나님이시며, 또이복음은하나님에관한것이라는사실이다. 실로복음은 ' 좋은소식 ' 곧인류가들어볼최고의메시지이다. 왜냐하면복음은곧그리스도로인한죄사함과구원및영원한복락을그주내용으로하고있기때문이다 ( 고후 5:17). =====1:15 때가찼고 - 이는하나님의경륜에따른구속사의결정적인시점을맞았음을시사해준다 ( 갈 4:4; 엘 1:9). 다시말해본문의 ' 때 '(*, 카이로스 ) 라는말은단순히과거에서현재로, 현재에서미래로변화되는시기를뜻하는 ' 크로노스 '(* ) 와구별되는것으로서호기 ( 好期,opportunity), 즉하나님의역사하심이일어날결정적기회라는뜻이다 (R.C. Trench). 예수께서는드디어구원의약속들을성취하시고그구원의복음을받아들일수있도록하는절호의기회를맞으신것이다. 이에대해슈바이쩌 (Schweizer) 는말하기를 ' 그는역사상유래없는특정한구원의때를성취하신것이다 ' 라고묘사하였다. 특히본문의이표현은사 9:1,2의말씀이성취될시간이이르렀음을알리는엄숙한포고령과같은의미를지니고있다. 하나님나라가가까왔으니 - ' 하나님의나라 '(*, 바실레이아투데우 ) 는단적으로하나님의절대적인통치와초월적인주권을가리킨다. 그런데이하나님나라의개념은예수의가르침의중심주제가되고있다. 한편 ' 하나님의나라 ' 라는용어가구약과외경에는직접쓰이고있지않으나그사상은풍부하게소개되고있다 ( 출 15:18 ; 시 29:10 ; 사 43:15). 이런사상들을면밀히검토해보면하나님의왕권은현재적실재이면서 ( 하나님은현재당신의주권으로통치하심 ) 더불어종말적완성임을 ( 하나님은최후의날당신을반대하는세력들을완전히전멸시킬것이다 ) 알수있다. 이와마찬가지로하나님나라를소개하는예수의가르침에도그현재성과미래성의긴장관계가상존함을보게된다. 즉예수께서갈릴리사역초두에그나라가 ' 가까왔다 '(15절) 고선포한데대해바알세불논쟁시에는그나라가 ' 이미 ' 임하였다고 ( 마 12:28; 눅 11:20) 말씀하신바있다. 즉예수의활동으로하나님의지배가이땅에임하신것이다. 이에반해예수의또다른가르침에서는그나라가여전히미래적인것임을보게된다 ( 마 8:11;20:21). 실로하나님나라의현재성과미래성사이의긴장 (tension) 관계의해소는어느한쪽을거부함으로써이뤄지지는않는다. 사실그에대한양극단의논리인실현된종말론은그나라의미래성을, 철저종말론은그나라의현재성을각각부인하고있는것이다. 실로하나님나라의현재성과미래성을동시에함축한개념이다 ( Bruce Metzger, The New Testament, p. 148 ). 어쨌든본절에서는그나라의도래가대단히강조되어있다. 즉그나라는공간적으로 ( 예수안에서 ), 또시간적으로 ( 그나라는마지막때의사건들을선포하는것이므로 ) 가까이왔다. 따라서사람들은예수안에서가까와진하나님나라를대면하고있는것이다 (Lane). 한편마태복음에는일반적으로 ' 천국 ' 으로되어있으나 ( 마 3:2;4:17;5:3, 10,19, 20등 ) 마가복음에는 ' 하나님나라 ' 라고한사실에 (4:11, 26, 30;9:1, 47등 ) 주의할필요가있다. 의미상으로는양자가근본적으로동일하지만예수께서 ' 하나님나라 ' 라고말씀하신것은사람들의마음과생활속에하나님의통치가이전어느때보다도강하게미치기시작했다는사실을강조하기위함에서였다. 이러한관점에서하나님나라에대한다음의

네가지개념들에주목할필여가있다. (1) 하나님의왕권, 통치권혹은그의백성들의마음속에서역사하시는주권이라는개념이다 ( 마 6:10; 눅 17:21).(2) 완전한구원, 곧우리의마음속에하나님을우리의왕으로모시고그뜻에순종함으로비롯되는모든영적이며물질적인축복의개념이다 ( 눅 18:30). (3) 교회, 곧하나님을왕으로모신사람들의모임이라는개념이다. 이러한의미로사용될때하나님나라와교회는거의동일한것이다 ( 마 16:18, 19). (4) 구속받은우주, 곧모든영광으로가득찬새하늘과새땅의개념이다. 이것은아직미래의일이며하나님의구원계획의최종적인사역이이루어지는나라를의미한다 ( 마 25:34). 좀더자세한내용은본장주제강해를참조하라. 회개하고복음을믿으라 - 이는세례요한이광야에서전파한메시지의내용과동일하다 (4절; 마 3:2). 그러므로세례요한과예수의복음은동일한것이었으며, 이러한의미에있어서세례요한은그리스도의진정한길예비자였다. 여기서 ' 회개 ' 와 ' 믿음 ' 은하나님나라를대면하고있는자들의올바른삶의자세이자구원의핵심적요소이다. 특히이중에서 ' 회개 ' 는성부하나님과의단절되었던관계를회복하는일이요,' 믿음 ' 은영원한생명의주인이신성자예수와의긴밀한신뢰관계를이루는것으로서이양자중어느하나의결핍은온전한신앙인격으로나아가지못하게한다. 한편우리말의 ' 회개하라 ' 는단어는부정적인면만을강조하고있지만, 헬라어 ' 메타노에이테 '(* ) 는 2인칭복수현재명령형으로서과거에저지른모든악한일에대하여는슬퍼하는한편, 앞을바라볼것도의미하고있다. 즉그것은 ' 변하여새사람이될것 ', ' 마음과생활의근본적변화 ' 그리고 ' 완전한생활로의전환 ' 까지를모두내포한포괄적의미이다. 그리고 ' 복음을믿으라 ' 고덧붙이신그리스도의말씀에서회개의적극적이며긍정적인면이더욱강조되고있다. 즉 ' 믿으라 ' 는단어에해당하는헬라어 ' 피스토메테 '(* ) 는앞에나온 ' 메타노에이테 ' 와동시적으로작용을하며함께역사한다 (Lenski). 즉진정한회개에는신앙이뒤따르게마련이다. 본문에나타난두동사는미완료동사로서계속적인현재를의미하며, 전자가계속될때후자로계속됨을나타낸다. =====1:16 갈릴리해변 - 갈릴리바다는보통의담수호 ( 淡水湖 ) 중의하나이지만성경에서는흔히바다로불리우고있다. 이는다른곳에서 ' 게네사렛호수 '( 눅 5:1) 또는 ' 디베랴바다 '( 요 6:1, 23;21:1) 로도불리우고있다. 이아름다운바다는길이약 20km, 너비약 10km, 수면은해발-240m정도이며, 가장깊은곳이약 50m가량된다고한다. 이곳에는여러종류의고기들이많이서식하고있었으며, 그로인해어업이번창했다. 그리고이바다서쪽과북쪽해변에는많은읍과어촌들이밀집해있었다 (Josephus,Wars. III, x). 시몬과그형제안드레 - 예수께서는갈릴리전도에있어서최초로이어촌을 ' 지나가시다가 '( 따라걸어가시다가 ) 갈릴리어부출신형제인시몬과안드레를부르셨다. 그들이부르심을받은것은어부의직업에열중하고있을때였다. 그런데이형제들이예수를메시야로믿고따라다니기시작한것은요단강에서이제자들에게예수께서바로이메시야라고가르쳐준세례요한으로말미암은것이었다 ( 요 1:35-39). 특히세례요한은예수를가리켜모세와선지자들이기록한하나님의아들, 이스라엘의왕이라고소개하였다 ( 요 1:29). 따라서그들두형제는그때부터예수를따라다녔으며인격적관심의대상으로삼았다. 이인격적관심의결과는그들은사도로부르심을받고세우심을받게된다 (3:13; 마 10:1 등 ). 그물던지는것을보시고 - 먼저여기제시된 ' 그물 '(*, 암피블레스트론 ) 은예수께서비유중에흔히거론하셨던큰그물, 즉 ' 예인망 '(*, 사게네 ) 이아니라손그물, 즉 ' 투망 '( 投網 ) 을가리킨다. 한편마가는안드레형제의모습을매우생동적으로묘사하면서그들이손그물로생업에열중하고있는도중에예수께사람낚는어부로부름받은사실을현장감있게긴박감을더하여기술해주고있다. =====1:17 나를따라오너라 (*, 듀테오피소무 ) - 원문에서 ' 오너라 '( 듀테 ) 는말앞에 ' 이리로...' 또는 ' 다라 '( 오피스 ) 라는부사어가첨가되어있는점에유의해볼필요가있다. 예수께서는시몬과안드레가이때까지살아왔던그러한방향으로가아니라예수자신이지금가고있는 ' 이리로 ' 혹은 ' 이새로운방향으로 ' 따라오라고말씀하신것이다. 또한주님의이러한부르심 (calling) 에는 '... 되게하리라 '(*, 포이에소 ) 는목적이수반되어있다. 즉그분의부르심은허황되고맹목적인것이아니라부르신그들에게하나님나라건설의위대한주역의역할을

맡기시리라는약속을포함하고있다. 따라서이제예수의부름에응답하기만하면그들은복음전파와구원사역의위업을맡게될것이었다. 사람을낚는어부 - 주님의부르심은부름받은그들자신을위한것이기보다오히려멸망의길로치닫고있는다른 ' 사람들 ' 을위한부르심이었다. 실로예수께서그들을부르신것은사람들을임박한심판으로부터구해내어야하는긴급한임무를맡기시기위함이었으며이런긴급한상황에서는당연히즉각적인순종이요구되는것이다. 구약에서도심판과관련해서 ' 낚는다 ' 는말이사용된경우를볼수있다 ( 렘 16:16겔29:4, 5;38:4; 암 4:2). 한편본문의 ' 사람 ' 은한글개역성경에서는단수형으로나와있지만헬라어원문에서나흠정역에서는복수형으로표기되어있다. 그러므로 ' 사람들 '(*, 안드로포이 ) 이란이말은단순히갈릴리주변사람들이나유대인에게만국한되지않고범인류적이고보편적인대상을지칭하고있다고보아야한다 (Lenski). =====1:18 곧그물을버려두고 - 여기에서 ' 곧 '(*, 유뒤스 ) 이란마가의표현은긴급하고도생생한장면을강조하는특별한의미를함의하고있다. 예수께서시몬과그형제안드레를부르셨을때에는종말론적인긴박성 ( 緊迫性 ) 이짙게깔려있었으며, 그래서그들은과거의모든삶을과감히청산 ( 淸算 ) 하고주님을따라나섰던것이다. 진정어부들에게있어서 ' 그물 ' 은배와더불어그들의생존의근거이다. 그러므로그들이이모든것들을버리는데에는과감한의지적결단이요구되었을것이다. 한편두제자의이같은즉각적순종의배후에서우리는또한가지진리를발견하게된다. 그것은예수의절대적능력과권위이다. 실로그분의권위앞에모든피조물은순종할수밖에없는것이다 ( 빌 2:10). 좇으니라 - 헬라어 ' 아콜루데인 '(* ) 은복음서에서자주사용되고있으며, 의미상으로는 (1) 예수를따르는것, (2) 예수의부르심에자원하여순복하는것, (3) 예수의인도하심을받는것을뜻한다 (8:34; 마 4:25;9:38 등 ). 이말에대한문자적인뜻을세분하여살펴보자면 ' 아콜루데인 ' 은접두어 ' 아 '(*, 여기서는 ' 일치 ', ' 닮음 ' 이란의미 ) 와 ' 길 ' 이란뜻의 ' 켈류도스 '(* ) 의합성어로서,' 같은길을함께가다 ' 란의미를가진다. 따라서그들은주님의부름을받은즉시하나님의나라가가까왔다고하는선포에대한증인으로서주님의동반자가된것이다. =====1:19 조금더 (*, 올리곤 ) - 이부사는마가의세밀하고도정확한사건묘사기법을드러내주는표현이다. 세베대의아들야고보와... 요한 - 야고보와요한은베드로다음으로중요한제자들로서이들의어머니는살로메였다 ( 마 10:2 참조 ). 한편여기 ' 야고보와요한 ' 이라는이름의서열상에있어서야고보가언제나먼저나오는것으로보아그가형으로보인다. 후에그는 12사도가운데최초로순교하게되는데 ( 행 12:2), 이에비해요한은모든사도들중에서가장오래살아남아교회를파수 ( 把守 ) 하고요한복음과요한계시록등여러서신들을기록하였다. 한편이들은베드로의경우와같이주님의부르심을받았을때에즉각적으로주님과밀접한관계에들어갔으며사도로서의훈련을받게된것이다. 사실이들이주님의부르심에회의적인반응을보일소지 ( 素地 ) 는얼마든지있었다. 즉그들은마 13:55; 요 6:42 등의경우처럼그들도 " 이는나사렛에서온목수의아들이아닌가? 왜우리는이사람의제자가되어야한단말인가?" 라는거부의의사를표시할수있었을더큰근거가될수있었다 ( 요 19:25). 실로예수와이종사촌간이었던그들은예수의메시야성에대한의구심을다른누구보다도많이갖고있었을수도있었다. 예수의형제와친척들은심지어예수를보고 ' 미쳤다 ' 고하지않았던가 (3:21). 이러한불리한가정적배경에도불구하고그들은주님의위엄과능력과사랑의부르심에조금도주저않고따라나섰다. 그물을깁는데 - 베도로와안드레가호수에서그물을던져고기를잡던와중에부름받은것과짝을이루기나하듯이야고보와요한은다음출어 ( 出漁 ) 를위해그물을수선 ( 修繕 ) 하고있던상황에서부름을받는다. 실로이것이현장감과생동감이넘치는마가의묘사기법이다. 즉그들은어떤종교적분위기나헌신의순간에서가아니라자신에게맡겨진생업에충실하고있을때주님의부름을받은것이다. 한편팔레스틴에서는보통저녁이후시간에고기를잡고낮에는그물수선을하는것으로알려져있다. 따라서본문을베드로형제의소명받음이있은지얼마간의시간이흐른후로보아야한다고생각하기도한다 (Bultman).

=====1:20 곧부르시니 (*, 카이유데오스에칼레센 ) - 예수께서는마치단거리육상선수의그것처럼조금도지체함이없이긴급하게두제자를부르셨다. 실로예수의선교사역은이처럼신속하고도민첩하게진행되었는데, 이는당신께서항상다가올종말에대한기대와예비를하고계셨음을보여준다. 삯군들과함께... 버려두고 - ' 삯군들 ' 에대한언급은마가복음에만나오는것으로서 ' 삯군 '(*, 미스디오스 ) 이란임금 ( 賃金 ) 을받고고용된일꾼들을가리킨다. 적어도이러한삯군들을고용하기위해서는상당한재력이뒷받침되어야했다. 따라서세베대의가정이비교적부유했음을알수있다. 삯군들이있었기에야고보와요한은주저함없이그들에게아버지돕는일을맡기고예수를따라갔다. 그들은예수의부르심에의해이전생활을완전히청산하고온전한헌신의길에나섰음에틀림없다. 실로하나님의거룩한뜻을받들기위해서는무엇보다이떠남의결단이요구된다 ( 창 12:1-3). 이떠남을통해하나님의더크고풍성한은혜를만날수있기때문이다 ( 마 19:29). =====1:21 저희가가버나움에들어가니라 - ' 저희 ' 라는말이원문에는나와있지않지만 ' 들어가니라 ' 에해당하는동사 ' 에이스포류온타이 '(* ) 가삼인칭복수형으로사용된것에서비롯된것이며, 이들은예수와예수께선택된처음네제자를가리킨다 (29절). 한편 ' 나훔의동네 ' 란뜻을지닌 ' 가버나움 ' 은호수가에위치해있었고, 제자들이부름받은갈릴리호수에서그리멀지않은곳에있었다. 특히이곳은다메섹과연결되는교통의요지 ( 要地 ) 이자세관이있던곳으로서 (2:14) 군사, 경제적으로매우중요한곳이었다. 이곳은오늘날갈릴리해안서북쪽에있는텔훔 (TellHum) 으로확인되고있다 ( 마 4:13 주석참조 ). 그리고예수께서이곳을공생애사역의주활동무대로삼으신것가운데한이유는바로이곳이세리마태를위시한다섯제자들의고향이었기때문이다. 안식일에 - 유대인들의안식일은금요일저녁해가지는시점부터시작된다. 바로이때안식일예배중첫번째예배가진행된다. 따라서예수께서는이때안식일이되기전금요일에이미회당안으로들어가셨던것으로추측된다. 회당에... 가르치시매 - 예수의공생애사역의시초가가버나움회당에서일어났다는것은기념비적인사건이다. 여기 ' 회당 '(Synagogue) 이라는말은한지방에모인회중을가리키기도하고, 또한이들회중이모이는건물을가리키기도한다. 이회당의기원은바벨론포로생활중성전을상실한유대인들이함께모여기도하고율법을연구하던결과로생겨난것이다. 신약시대에는회당을유지할수있을만큼충분한수의유대인이살던곳이면헬라세계어디서든지이를발견할수있었다. 회당은유대교를가장오랫동안지속시켜준제도가되었으며기독교초창기에복음도이회당을근거지로삼아전파되어나갔다 ( 마 4:23; 눅 4:16-30 주제강해 ' 유대교의회당과초대교회 ' 참조 ). 한편예수께서안식일에이회당에들어가시자마자가르치기시작한것을묘사하는 ' 에디다스켄 '(* ) 은미완료동사로서매안식일이면예수께서이곳에나오셔서가르쳤음을간접적으로시사하고있다. 당시가버나움회당은활짝개방되어있었으므로예수께서는이곳을초창기복음전파의근거지로삼고계속적으로가르치셨다. 물론이때 ' 회당의자유 ' 는회당지도자들이인정하는방문교사들또는권위있는선생들에게허용되는데, 그들은주로그회당에서율법이나선지서를읽으며그읽은바를풀이하고설교하기도했다. 한편그때회당에서이루어지던의식은오늘날의예배의식과비슷한것으로서기도, 찬양, 성경봉독, 그리고랍비 (Rabbi) 나이에준하는자격을갖춘사람에의한설교등의순서로진행되었다. =====1:22 뭇사람이그의교훈에놀라니 - ' 놀라니 ' 에해당하는 ' 엑세플레쏜토 '(* ) 는 ' 밖으로 ' 를뜻하는 ' 에크 '(* ) 와 ' 친다 ' 를뜻하는 ' 플레쏘 '(* ) 의합성어로서, 이는문자그대로놀라움과경이에가득차서 ' 정신이멍하다 ', ' 넋을잃을만큼감동을받다 ' 를의미한다. 본문의의미는그들이순간적으로놀라고그친것이아니라한동안놀라움에휩싸여있었음을보여주고있다. 이와같은맥락에서예수의산상수훈에대한군중들의반응도이렇게표현되었다 ( 마 7:28). 한편청중들편에서볼때무엇이그들로하여금이토록놀랍게하였던가? 이에대해마가는그 ' 교훈 '(*, 디다케 ) 에놀랐다고보고한다. 이 ' 교훈 ' 은능동적측면에서가르치시는행위또는방법을, 수동적측면에서가르치는내용을각각의미하는데, 본문은이양자를모두포함한다. 실로목수출신이었

던그가 (6:3) 어떻게그러한지혜를나타내보일수있었을까하는것이그들의깊은의문점이었으리라. 이러한의구심에대해마가는 ' 교훈 ' 이란말에덧붙여특별한이유, 곧 " 이는그가르치시는것이권세있는자와같고서기관들과같지아니함일러라 " 하는설명구를달았다 ( 마7:28,29). 다음은그리스도의가르치시는방법과내용및서기관들의가르치는방법과내용사이의차이점들이다. (1) 그리스도께서는진리를말씀하신것에 ( 요 14:6;18:37) 반해서기관들의설교는대부분이와전 ( 訛傳 ) 된것이었고쉽사리이해할수없는사변적 ( 思辯的 ) 인것들이었다. (2) 그리스도께서는중대한의미가담긴문제들, 곧생명과사망그리고영원에관한문제들을제시하셨지만서기관들은하찮은문제들을가지고시간을낭비하였다 ( 마 23:23; 눅 11:42). (3) 그리스도께서전파하시는내용에는체계가서있었다. 그러나그들의탈무드 (Talmud) 경이그렇듯이서기관들은자주중언부언 ( 重言復言 ) 하였다 ( 마 6:7). (4) 그리스도께서는주위에서흔히볼수있는실례들을사용하심으로써청중들의관심을불러일으키셨지만서기관들의설교는고류하고형식적인데만얽매여있었으므로메마른심령들의갈급함을채워줄수없었다. (5) 그리스도께서는사람들을사랑하시는자요, 그들의영원한축복에관심을갖고계시는자로서말씀하셨으며또한하나님아버지와그의사람에대해언급하셨다. 하지만서기관들은가장중요한사랑이결핍되어있었다. (6) 마지막으로가장중요한것으로서본구절에진술되어있는바와같이그리스도께서는 ' 권세 ' 를가지고말씀하셨다. 이는그가전하시는메시지가바로하나님아버지의생각과마음으로부터나온것이요, 실행능력을겸비한탁월한것이었기때문이다 ( 요 8:26). 그러므로그리스도의메시지는곧아버지의메시지요, 성경의메시지다. 그러나서기관들이전하는메시지는대부분그들의스승들의유전에서온것으로서고작스승들의교훈을인용하는정도에그쳤던것이었다 (7:8,13; 마 15:2,3). 그들은마치깨어진물통에서물을퍼내려고헛되이노력하였던반면에그리스도께서는친히 ' 생수의근원 '( 렘 2:13) 이되시어자신으로부터물을공급하셨다. 이상에서살펴본대로그리스도의기르침과당시종교지도자를이었던서기관들의가르침의차이는근본적인면에서상이 ( 相異 ) 했다. 그럼으로그리스도의가르치심을듣고백성들이놀랐던것은어쩌면당연한귀결이었는지도모른다. =====1:23 마침 (*, 유뒤스 ) - 긴박감을더해주는마가의표현기법이다. 곧예수께서가 르치신교훈으로회당내 ( 內 ) 가놀라움과감동으로가득차있던바로 ' 그 시점 ' 에라는뜻이다. 더러 운귀신 (*, 프뉴마티아카다르토 ) - 본서에서이말은 11회 나오며, 누가는이말에 ' 귀신 ' 혹은 ' 마귀 ' 라는뜻을가진 ' 다이모니온 '(* ) 을부가 하여사용하고있으나 ( 눅 4:33;8:27;10:17등 ), 의미상으로는별차이가없다. 여기서마가가표현하고 자하는것은 ' 귀신 ' 이라는 존재에 ' 더러운 ' 이라는형용사를첨가한데있다. 이 ' 더러운영 ' 은선한 의지와도덕성이완전히상실된그야말로악의실체가되어버린영의상태를의미한다. 실로예수의갈 릴리사역초두 ( 初頭 ) 인바로이안식일에진리전파장소한가운데로돌진해온자는더러운영에사 로잡힌자로서이는구속사적측면에서중요한의미를지닌다. 왜냐하면예수께서악한영, 곧마귀의 일을파괴하기위해이땅에오셨기 때문이다.( 요일 3:8). 한편더러운귀신들린자의첫반응은 ' 소리 질러 '(*, 아나크라조 ) 란말에서볼수있듯이예수의 진리전파사역을 ' 방해하고 ' 어떻게든 ' 막아 ' 보려고한것이다 ( 눅 4:33). 현대의학이나심리학, 심지어는현대신학자들중에서도 어떤이들은귀신의존재를인정하지않으려는경향이농후 ( 濃厚 ) 하다. 즉그들은, 귀신이란정신병을 가진어떤사람이정서적불안상태에서충격을받은경우혹은정신이상자와간질병자의경우로나타 나는증세를가정 ( 假定 ) 해서칭한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본구절은귀신의존재와성격에대해명 백히규명해주고있다 ( 마 4:1-11, 주제강해 ' 사단 '( 마귀 ) 과 ' 귀신 ' 참조 ). 이러한귀신은그리스도의 권위에도전하고 그리스도의일을방해하며사람들에게극한공포심을안겨주는것이다 ( 벧전 5:8). =====1:24 나사렛예수여 - 문자적으로 ' 나사렛사람 ' 혹은 ' 나사렛에서온사람 ' 이란뜻으로서, 회당에들어왔던귀신은예수에대하여 ' 나사렛사람 ' 이라는것을강조하여큰소리로떠들어대었다. 그것은예수께서나사렛에서자라나셨으며따라서천한신분을가졌음을강조한다. 이것은결국예수의메시야성을부정하기위한교묘한술책 ( 術策 ) 으로볼수있다. 사실당시일반사람들의통념속에서

는 ' 나사렛 ' 이라고하면경멸의뜻으로인식되어졌다. 왜냐하면그곳은종교, 문화적으로선민적특권을누리던예루살렘및유대지경과는동떨어진이방의초라한고을이었기때문이다 ( 사 9:1,2). 이런관점에서심지어예수께서 ' 참이스라엘사람 ' 이라고언급하셨던나다나엘까지도 ' 나사렛에서무슨선한것이날수있느냐 ' 라고반문하였던것이다 ( 요 1:46,47). 우리가당신과무슨상관이있나이까 - 원문을직역하면 ' 우리가당신에게무엇입니까?' 이다. 이말은귀신이그사로잡은자의성대 ( 聲帶 ) 와입술을사용하여한말로서의미상으로는 ' 당신이왜우리를괴롭히려합니까 ' 라는뜻이다 ( 마 8:29). 여기에서귀신이말한 ' 우리 ' 란복수형의칭호에대해 (1) 말하는사람과귀신을함께일컫는이중인격을함의한말로보는학자도있고 (Robertson), (2) 이사람의입을빌어말하는그의나머지동료귀신들을가리킨다고보기도한다 (W. W. Wessel). 이중예수의신성을직시하고또그분에대한두려움을공동으로인식하고있다는점에서 (2) 의견해가더적절할것이다. 실로이귀신은초자연적인존재로서지금자신에게닥칠일이다른귀신들에게도닥칠것이라는사실을이미간파하였던것이다. 즉더러운귀신은예수의일을방해하려했으나예수앞에서예수가말을꺼내기도전에그귀신은자기뿐아니라악령의세계전체에닥친파멸과심판의위기를직감하고공포와경악에휩싸이고말았다. 하나님의거룩한자 (*, 호하기오스투데우 ) - 이는 23절에나오는 ' 더러운귀신 '(*, 프뉴마티아카다르토 ) 과대조되는말로서원래는하나님께구별된일꾼들, 선지자들을가리켰으나본문에서는특별히예수의신성과메시야성을가리킨다. 이와함께예수에대한귀신들의표현을살펴보면마 8:29에서는 ' 하나님의아들 '(the Son of God) 로, 막 5:7에서는 ' 지극히높으신하나님의아들 '(the Son of the Most High God) 로나타나는데, 이것이모두귀신이어떻게든최후의심판때까지자신의생명을연장시켜보겠다는자기방어적측면에서한고백으로서그모두가진실한진술이었다는데주목을끌게한다. 이귀신은예수의 ' 거룩한 '(*, 호하기오스 ) 신성을이해했기때문에 ' 불결한 '( 혹은 ' 더러운 )(*, 아카다르토 ) 본성을갖고있는자신들은그앞에서쫓겨날것을미리알고있었으며, 여기에대한놀라움과충격에의해이러한용어가무의식중에실토 ( 實吐 ) 되고만것이다 (34절주석참조 ). =====1:25 예수께서꾸짖어가라사대 - 예수께서귀신을상대하시는유일한방법은 ' 꾸짖는것 ' 이다. 이 ' 꾸짖다 '(*, 에피티마오 ) 는말은 ' 말로써엄하게경고하다 ' 는뜻외에 ' 벌하다 ',' 책망하다 ' 는뜻이내포되어있어그꾸짖음의강도를더하고있다. 실로귀신을상대하는유일한방법은타협이나회유 ( 懷柔 ) 가아니라그리스도의이름으로단호히꾸짖고책망하는것이다. 잠잠하고... 나오라 - 예수께서는완전히타락한귀신에게서자신의메시야직에대한증거를용납하지않으셨다. 귀신과사단은이거룩한증거에끼어들자격이없기때문이다. ' 잠잠하고 ' 에해당하는헬라어 ' 피모데티 '(* ) 는 ' 피모오 '(* ) 의부정과거 2인칭단수명령형으로원뜻은 ' 입에자갈을물리라 ' 로서더이상소리치지말라는단호한명령인것이다. 이에대해혹자 (Robertson) 는 ' 소에게처럼입에망을덧씌울것이라 ' 는말로서번역하여더욱실감있게묘사하고있다. 그리고이어지는 ' 나오라 ' 는명령역시더이상지체치말고즉각적으로그사람에게서떠나라는거부할수없는엄한명령인것이다. =====1:26 경련을일으키게하고 (*, 스파락산아우톤 ) - 이것은마치위경련을일으키듯이 ' 발작하며몸부림을치게하고 ' 라는보다강한의미로해석하는것이좋다. 흠정역 (KJV) 에서는이구절을 ' 그때에더러운귀신이그사람을상하게하고 '(And when the unclean spirit had torn him) 라고번역하고있다. 그러나이번역은, ' 그사람은상하지아니한지라 ' ( 눅 4:35) 와모순될뿐만아니라원문에있는경련으로보아야할간질병 ( 마 17:15) 에대한언급도없음으로그다지적절하지않다. 이러한의미에있어서한글개역성경의번역이원문의의미에보다근접해있다. 어쨌든귀신 ( 사단 ) 도천지만물을창조하시고지배하시는하나님의거룩한아들의명령을거역할수없었다. 그러나귀신은마지막쫓겨나가는순간까지도그사람에게경련을일으키게하였다. 이것이마귀의본성인것이다. 큰소리를지르며나오는지라 - ' 큰소리 '(*

, 포네메갈레 ) 란어떤크나큰충격에의해강렬한음성으로내뱉는비명을가리킨다. 이는그사람이받는고통이기이전에그사람에게서떠나가야만하는귀신의최후의일성 ( 一聲 ) 으로보아야할것이다. 이로써그귀신은그사람의인격과영원히결별하게된것이다. 한편마가는자신의복음서가운데귀신축출 (exorcism) 기사를첫번째로기록하였다. 이이적의기록은마가의복음서기록의도와적절히조화를이룬다. 즉마가는예수의교훈 (22절) 과이적이바로그분이하나님의아들이자온인류의구원자이심을밝히는가장확실한증거로제시했던것이다. 한편교회사가하르낙 (Harnack) 은이귀신축출이 A.D.3C까지초대교회발전에지대한공헌을했다고주장하면서한개인의치유뿐아니라사귀 ( 邪鬼 ) 로인한공포에휩싸였던한사회를치유하는크나큰역할을했다고전한다. 진정이것은귀신의왕국을멸절하시고이땅에당신의나라를건설하시는예수의권능에찬역사의단면이아닌가 (9:14-29, 주제강해 ' 귀신들림과축사 ' 참조 ). =====1:27 다놀라 - 마가는회당에서일어난생생한모습을극적으로나타내기위하여또하나의극적인동사를사용하였다. ' 다놀라 ', 이말에해당하는헬라어 ' 에담베데산 '(* ) 은수동형이지만능동의뜻을갖고있다. 즉그들은매우충격적으로놀라고있는것이다. 이처럼그들은놀란이유는그들모두이제까지경험해왔던교훈및이적과는너무도달랐기때문이었다. 즉 22절에서 ' 뭇사람들이놀란 ' 것은종래의서기관들의틀에박힌고루한가르침과는판이한그리스도의권세있는가르치심으로인한것이었고, 본구절에서 ' 다놀란 ' 것은그리스도의단한번의명령에귀신이즉시쫓겨난사실로인한것이었다. 서로물어가로되... 어찜이뇨 - 차분한어조로 ' 서로말하여 ' ( 눅 4:36) 라고기록한누가의보고보다는좀더긴장되고호기심이충천한듯한분위기를연출하는어구 ( 語句 ) 이다. 새교훈 (*, 디다케카이네 ) - 주님의새로운가르치심과그로인한뭇사람들의놀라움은계속되었다. 실로예수의가르침은진부하고장황한랍비의교훈과는완전히판이한것이었으며, 이는마치새봄의꽃내음처럼신선하고 ' 새로운 '(*, 카이네 ) 가르치심이었을것이다. 특별히여기 ' 새로운 '(*, 네오스 ) 것이아니라질적인새로움을말한것으로결국예수의 ' 새교훈 ' 은고루한가르침에익숙해있던사람들에게창조적이고충격적인내용으로다가왔음을연상케한다. 특히이 ' 새교훈 ' 은 ' 권세있는 '(*, 카트엑수시안 ) 교훈으로서사람들의심령에어두운그림자를몰아내고새로운창을열어진리를발견하게할뿐아니라그리스도께복종케하는교훈이었다. 한편보통대부분의독법 ( 讀法 ) 에서는 ' 권위있는 ' 이라는말을생략하고읽는다. =====1:28 온갈릴리사방에퍼지더라 - 예수사역의탁월성으로인하여그에대한소문은삽시간에가버나움을뛰어넘어갈릴리온지역으로퍼져나갔다. 누가의보고와관련시켜본장명을연상한다면 ' 가버나움근처의갈릴리도처 ' 로이해해야할것이다 ( 눅 4:37 주석참조 ). 한편여기제시된 ' 갈릴리사방 ' 에해당하는헬라어 ' 텐페리코론테스갈릴라이아스 '(* ) 에대해서 ' 갈릴리 ' 가소유격으로쓰인것으로보아서예수에대한소문을비단갈릴리지역뿐만아니라고보다더넓은범위로확산되었음을의미한다 (William L.Lane) 고보는이도있다 ( 마 4:24). 이처럼예수의소문은가히폭발적일만큼갈릴리전역에퍼져나갔음에는의심할여지가없다. =====1:29 회당에서나와 - 앞사건과의연속성과예수사역의생동감넘치는지속성을강조한마가의표현기법중하나이다. 시몬과안드레의집 - 예수와그의네제자들은회당에서나와시몬과안드레의집으로직행했다 ( 마 8:14; 눅 4:38). 베드로는이미결혼한사람으로 (30절; 고전 9:5) 그의장모와함께살고있었다. 그러나마가는그집을 ' 시몬과안드레의집 ' 이라고말하고있다. 그렇다면분명히시몬의형제안드레도베드로와같은집에함께기거했을것이다. 한편이집에초청을받은사람들은예수그리스도와야고보와요한뿐이었으며다른사람들은이초청의대상에서제외되어있었다. 아마도베드로의장모가심한열병으로누워있었기때문에그것이걸림돌이되었던것같았다. 이쨌든이곳은예수의갈릴리사역중매우중요한역할을했던곳으로예수께서선교여행을하시고

나서이곳으로돌아오셨던것이다. =====1:30 시몬의장모 - ' 시몬 ' 은베드로의본명으로서그에게장모가있었다는것은그가분명코결혼했음을지적해주고있는말이다. 고전 9:5은베드로의부인이그당시살아있어서베드로의전도여행에동행했음을암시해주고있다. 그런데오늘날로마카톨릭교회에서베드로가독신이었음을강조함은이모든사실로미루어보아인정할수없는것이다. 그들이주장하는사제들의독신주의 (celibacy) 는베드로가독신이었음을가정한데서비롯된것이다. 그러나이것은하나님의창조섭리에도어긋날뿐만아니라 ( 창 1:27) 너무인위적인독신주의를고집함으로인해또다른우월의식과비신앙적인편협성을드러내고있다. 한편초대교회시대교부였던알렉산드리아의클레멘트 (Clement) 는베드로와빌립이자녀를낳았다고전하고있으며, 특히베드로가전도할때에는항상그의아내를대동 ( 帶同 ) 했다고한다. 그리고베드로와마찬가지로그의아내도순교당하였는데, 그아내가베드로가지켜보는앞에서죽어갔을때베드로는아내를향해오직주님만을생각하라고권면했다고전한다 (Clement of Alex.,Storm. 3:6). 그리고또다른전승에의하면그의아내의이름은컨콜디아 (Concordia) 또는페페튜아 (Perpetua) 라고전한다. 열병으로누웠는지라 - 마가는단지시몬의장모가병들어누워있는사실만을언급하지만의사출신이었던누가는그녀가 ' 중한열병 '( 눅 4:38) 으로고통받고있었음을지적한다. 그녀의병명은확실히알수없지만습한기후의갈릴리호수를끼고있는그지방에서흔히발병하던풍토병과같은것이었을것이다. 그리고 ' 누웠는지라 ' 에해당하는헬라어 ' 카테케이토 '(* ) 가과거미완료형으로사용된것으로보아그병이장기적으로오래지속된만성적질병이었음을암시해준다. 하지만그녀의열병이아무리장기적이었고또극심했다고할지라도만병의대의사이신예수께서못고치실리가없으셨을것이다. =====1:31 나아가사그손을잡아일으키시니 - 예수께서병을치유하실때취하시는특징적인행동으로서 (41절;5:41) 환자에대한예수의적극적인사랑을잘나타내주고있다. 한편누가는이장면을 ' 열병을꾸짖으신대 ' 라고기록하고있는데 ( 눅 4:39), 이는의사출신인누가가그열병의원인을사단의활동으로보았기때문일것이다 ( 눅 13:16) 열병이떠나고... 수종드니라 - ' 떠나고 ' 에해당하는 ' 아페켄 '(* ) 은부정과거형으로서이는베드로장모의열병이즉각적으로단번에나은사실을가리키고, ' 수종드니라 ' 에해당하는 ' 디에코네이 '(* ) 는미완료과거형으로서계속하여수종드는현재적상태를의미한다. 이와같은확실한구원의확증을받은자에게는주님을위하여충성하고자하는마음과행위가뒤따르기마련이다. =====1:32 저물어해질때에 - 유대인들은안식일의계명을어기지않기위하여토요일오후, 곧안식일이끝나는시각을기다렸다가병자들을운반해와예수께고침받기를원하였다. 유대인의안식일은금요일해질때부터토요일해질때까지였으며, 이시간내에서는일체의노동행위가금지되어있었다 ( 렘 17:21). 특히당시의종교지도자들은백성들로하여금안식일의정신은배격 ( 排擊 ) 한채그율법의조목만을지키도록강요하였으며, 그리하여백성들은영적으로육적으로병든삶을그대로유지한채살수밖에없었다. 예수께서는이러한종교지도자들에게 " 율법의더중한바의와인과신은버렸도다 "( 마 23:23) 라고신랄하게비판하셨다. 모든병자... 데려오니 - 폭발적인소문이온갈릴리에퍼져나가자 ' 모든 ( 각양 ) 많은병자들과귀신들인자들이예수께나아왔다. 특별히본문의 ' 데려오니 '(*, 에페론 ) 는미완료시제로서병자들을계속연이어서데려왔음을보여준다. 한편마가는누가의경유처럼각환자들의질병을구체적으로묘사하지않고다만 ' 모든 '( 많은 ) 이라는말을사용함으로써예수께서그어떤질병도, 또아무리많은환자라도다고치실수있는능력이있으심을은연중강조하고있다. =====1:33 온동네가... 모였더라 - 마태와누가는병자들의큰무리에대해서만기록하고있지만 ( 마 8:16; 눅 4:40), 마가는온동네, 즉가버나움지역의무리들에대해보다구체적으로언급하고 있다. 그리고이때의시간은대충안식일이끝나는일몰직후 ( 日沒直後 ) 라고보아야한다. 그날아침

회당에서귀신들린자를이적으로고치신사실이소문으로신속히퍼져군중들은환자들을많이데리고예수계신곳으로왔다. 이러한맥락에서볼때에 33절은특별히생동감을더해주며, 이동사의시제가계속적으로사람들의수효 ( 數爻 ) 가늘어가고있음을일러준다. 한편본문의 ' 문앞 ' 이란베드로의집문앞을가리키며바로이문을통과한자들, 곧문을통과하여예수를만난자들은하나같이회복과생명의기적을체험하게되었다. =====1:34 각색병든많은사람 - 이는예수께나아온병자들의양상을보여주는말로써그병증이매우다양했음을알려주며, 더불어수많은사람들이예수께나아왔음을보여주고있다. 한편예수께서베푸신이적을대별 ( 大別 ) 하면귀신축출, 질병치유, 죽은자를살림, 피조계 ( 被造界 ) 를당신의의지로다스림등이있으나특히마가가관심을가진부분은바로귀신축출이었다. 귀신이자기를알므로 - 유대종교지도자들을위시한대부분의사람들은예수가하나님의아들이라는사실을아직모르고있었으나영적감지력 ( 感知力 ) 이뛰어난귀신들은예수가하나님의아들이라는사실을익히알고있었다 ( 눅 4:41). 사실귀신들은지적인존재로서예수그리스도의신성과 ( 마 1:24), 자신의운명 ( 마 8:29) 그리고구원의계획 ( 약 2:19) 등을알았으며, 그들나름대로잘발달된지적체제를가지고있었다 ( 딤전 4:1-3). 이사실은이미 24절에서도잠깐밝힌바있다. 허락지아니하시니라 - 마가는예수께서귀신들에게자신이하나님의아들이라는사실을말하지못하도록했다고한다. 실로귀신들도지. 정. 의를가진인격적존재이다. 그런관점에서마가는예수께서 ' 귀신들린사람 ' 에게침묵을명하신것이아니고 ' 귀신 ' 에게말을못하게했음을강조하고있다. 만일예수께서귀신의말을허용혹은묵과하셨다면상황은어떠했겠는가? 아마도그들은 24절에서와같이당신은 ' 하나님의거룩한자 ' 라고서슴없이외쳐대었을것이다. 예수께서는귀신들이자신의신적인존재에대해인지 ( 認知 ) 하였다는사실을알고계셨으나그사실을사람들에게공포하는것을금지시키셨다. 실로예수께서는자신이사악한존재에의해그신분이밝혀지기전에먼저말씀과행동으로자신이어떤모습의메시야인가를, 즉당시사람들이갖고있던메시야개념과는전혀다른성격의메시야이심을보여주고자했던것이다. 또한예수께서는오직구원받은자기의백성들의입을통해자신의존재가온천하에전파되기를원하셨다 (16:15; 행 1:8). 그리고무엇보다예수께서는아직당신의존재를공개하실때가이르지않았기때문에더욱침묵을요구하셨던것이다. =====1:35 새벽오히려미명에 - 예수께서는안식일의교훈과치유사역으로몸이퍽고단하셨을것임에도불구하고베드로의집에머무시다가 ' 아직날이채새기도전에 '( 눅4:42) 일어나셔서한적한곳으로기도하러가셨다. 이말에해당하는헬라어 ' 프로이엔뉘카리안 '(* ) 을흠정역에서는 ' 날이밝기이전 '(agreat while before day) 이라하였고, NIV역에서는 ' 아직어두울때 '(while it wasstill dark) 로번역하고있다. 이때는아마도오늘날의새벽 3-4시경이었을것으로추측된다. 일어나나가한적한곳으로 - 예수께서는베드로의집에서나가셨을뿐아니라그성읍에서도나가셔서갈릴리가버나움교외의광야지대로추정되는 ' 한적한곳 ' 으로발길을옮기셨던것이다. 본서에는이곳외에도두번정도더같은상황을발견하게되는데, 그때마다예수는당신의사역중매우중대한일을눈앞에두었음을볼수있다. 지금예수는갈릴리전역에선교여행을떠나기전으로서그어떤준비보다하나님아버지와의내밀한교제를통한영적준비가필요했기때문에이한적한곳에, 이른시간에홀로나아오셨던것이다. 기도하시더니 - 이말에해당하는헬라어 ' 프로슈케토 '(* ) 는미완료시제로서예수께서기도의끈을늦추지않고지속적이고도열심히기도하셨음을암시적으로나타내는말이다. 실로예수께서는자신이맡은인류구속사역, 그중에서도지금당장완수해야만하는갈릴리사역을성공리에마치기위해아버지로부터감당할수있는힘과능력을요구하셨을것이다. 한편예수께서는이처럼자신의기도의모본 ( 模本 ) 을통해서기도가얼마나중요한것인가를보여주셨다. 그는세례받으실때 ( 눅 3:21), 열두제자를택하시기전에 ( 눅 6:12), 오병이어의이적을베푸실때와그일후에 (6:41,46), 제자들에게중요한질문을하시고자할때에 ( 눅 9:18), 변화산에계실때에 ( 눅 9:28), " 수고하고무거운짐진자들아다내게도오라 " 고하신사랑의초청직전에 ( 마 11:25-30), 베드로가자기를세번부인하기전

그를위하여서 ( 눅22:32), 성만찬예식을제정하시던날밤에 ( 요 17장 ), 겟세마네동산에서 (14:32, 35,36, 39), 십자가위에서 ( 눅 23:34), 그리고그의부활후 ( 눅 24:30) 에기도하셨다. 위의기도의경우들은예수의기도생활이얼마나진지했으며얼마나중요한것인가를단적으로보여주었다. 실로기도는그분이지니신능력의원천이요또한영적양식이었던것이다. =====1:36 뒤를따라가 - 이말에해당하는헬라어 ' 카테디옥산 '(* ) 은단순히추종 ( 追從 ) 하는것이아닌간절한열망을가지고샅샅이뒤지고성가실정도로찾고또찾는것을의미한다. 이는시몬을비롯한제자들의예수에대한순수한열정을증거해주는말이라고볼수있다. 그러나이것은또한그들의영적무지를보여주기도한다. 즉그들은예수를이해하지못하고또한예수께서아버지하나님과함께하는교제의시간을가져야할필요성을이해하지못했던것이다. 한편여기서마가가 ' 제자들 '(*, 마데타이 ) 이란말를쓰지않고 ' 시몬과및그와함께있는자들 ' 이라묘사한것은아마도그들이제자들처럼행동치못하고단지무지한인간적수준에머물러있었기때문이었을것이다. =====1:37 모든사람이주를찾나이다 - 여기에서 ' 모든사람 ' 은베드로의집앞에모여있었던무리들을가리킨다. 이들은예수께서베드로의장모의열병을고친것을보고흥분을감추지못했으며그래서 ' 한적한곳 ' 에서기도하시던예수를찾아뵙기를원하였다. 이들은아직예수를구주로깨닫지못한자들이었으며그들은단지예수의외적인능력, 곧병고치는능력에혹 ( 惑 ) 하여열광적으로예수를찾기에급급하였던것이다. 한편이말을했던제자들은예수께서모든사람들이당신을찾고있다는사실을아신다면기뻐하지않을까라고생각했는지모른다. 실로그들은아직온전한메시야관을확립하지못한채정치적이고인기에영합 ( 迎合 ) 하는그릇된메시야관 (8:27-9:1) 에집착했음이분명하다. =====1:38 다른가까운마을들로가자 - 이제부터주님께서는갈릴리지방의각동리와마을들로다니시며본격적인선교사역을수행하시고자결단하신다. 여기서주님은일반사람들과같이단순히이적이나일으켜군중들에게인기나얻고세상적인부귀영화나누리는것을목표로하지않으셨음을보여주셨다 ( 마 4:6-10). 그의목적은, 비록이세상에서는머리들곳조차없을지언정 ( 마 8:20; 눅 9:58) 고난의길을택하시고그고난을통하여영원한천국복음을전하시기위한것이었다. 한편여기서 ' 마을들 '(*, 코모폴레이스 ) 이란명확하지는않지만아마도규모를갖춘마을을가리키는말일것이다. 유대사가요세푸스 (Josephus) 의증언에따르면그당시갈릴리상류지역에는수천명을군락 ( 郡落 ) 으로하는약 200여개의마을들이형성되어있었다고전한다. 예수는이 200여개의마을을다돌아다니시고자하셨다기보다가버나움근방의여러마을들을돌으시며전도하고자하셨던것같다. 전도하리니내가이를위하여왔노라 - 예수께서세상에오신목적은하나님의복음을전파하고제자들을훈련시키고고난을통해인류를구원하기위함이었지단지기적이나베풀어인기를누리기위해서오시지는않았다. 물론병고침과귀신축출은중요한일이지만 (39절) 그것들은예수께서이땅에오신근본목적을뒷받침하는것이어야했다. 실로마가가그의복음을기록한목적이예수를기적베푸는자로서만지나치게강조하는이단적기독론을공격하기위함이었다고보면분명히본문의말씀은매우적절한것이라고볼수있다. 한편본문의 ' 왔노라 '(*, 엑세르돈 ) 는말은 '... 에서나아왔다 ' 는뜻으로서베드로의집에서기도하러광야로나아왔다는뜻으로해석되기도하고 (Mayer), 하늘에계신아버지에게서나아왔다는의미로해석되기도한다 (Bengel). 그런데누가복음의평행구 ( 눅 4:43) 와조화를이루기위해서는이땅에거룩한뜻을성취하기위해하나님아버지의품을떠나세상에왔노라고해석하는것이더욱적합할것이다. =====1:39 온갈릴리에다니시며 - 이는예수의제 1차갈릴리전도여행을요약한말이다. 사실마가의 ' 온갈릴리 ' 라는표현은과장이라기보다매우방대한지역을활보 ( 闊步 ) 하였음을강조하는말로서, 예수의전도여행이매우활발하게전개되었음을보여주고있다. 여러회당 - 그역사의

시작이포로시대로믿어지는이회당은 (21절주석참조 ) 성전이파괴되고유대백성들이고국에서멀리떨어져있었기에그곳에서신앙생활을하는데는매우긴요 ( 緊要 ) 한역할을했을것이다. 예루살렘탈무드 (The Jerusalem Talmud) 의한구절에따르면예루살렘멸망때 (A.D.70) 에팔레스틴에는 480여개의회당이산재 ( 散在 ) 해있었다고한다. 예수의초창기사역도이회당과밀접한관계가있다 ( 눅 4:16-30, 주제강해 ' 유대교의회당과초대교회 ' 참조 ). 한편예수께서 ' 여러회당 ' 에서설교하신것이무엇을의미하였는가를이해하기위해서는다음의사실을염두에둘필요가있다. 즉현재남아있는회당들의옛터를보면모두예루살렘을향하고있다. 갈릴리지방의회당들은남쪽을, 예루살렘남쪽의회당들은북쪽을, 예루살렘서편의회당들은동편을각각향하고있다. 우리주님에게있어서이사실은그가어느회당에들어가시든지간에회당에서말씀을전하시는동안에는항상자신이장차십자가에못박히신골고다언덕을향하고계셨을것이다. 주님은늘예루살렘에서의십자가를염두에두시고사역을감당하셨던것이다 ( 빌 2:8). =====1:40 먼저본문이하부분 (40-45절) 과바로앞부분의기사는접속사 ' 카이 '(*, ' 그리고 ') 로연결되었으며, 또뒤따라나오는기사 (2:1-3:6) 역시 ' 카이 ' 로연결되고있다. 따라서 40-45절부분은 1:21-39과 2:1-3:6을연결시켜주는역할을하는데, 이는마가복음에서이부분이하나로간주될수있는단위임이틀림없음을보여준다. 그렇다면본문은갈릴리전도여행도중에발생한것임이분명하다. 문둥병자 - 문둥병 ( 혹은나병 ) 은유대인들에게있어서죄의결과를상징하는질병으로서, 그환자는인간의가장기본적인생활을박탈당한채그들의공동체밖으로소외되었다. 한편성경에서의문둥병이라는말은문둥병 (leprocy) 을비롯한광범위한유형의심한피부병을지칭하는병명으로쓰였다. 이는흔히의학용어로한센씨병 (Hansen disease) 이라일컬어지는나병에만국한되는용어가아니라피부와모발의이상등에도사용되던피부질환까지도포함한말이다. 그런데어떤종류의피부병이든간에그것이일단문둥병으로단정지어지면그사람은이후부터매우고통스러운생활을해야만한다. 율법에는 " 문둥환자는옷을찢고머리를풀며윗입술을가리우고외치기를부정하다부정하다할것이요병있는날동안은늘부정할것이라그가부정한즉혼자살되진밖에서살지니라 "( 레 13:45, 46) 고규정하여육체적고통과함께대사회적고통까지함께받아야만했던무서운질병이다. 예수께와서꿇어엎드리어 - 율법에의하면사회활동이나대인접촉이금지되었음에도불구하고한문둥병자는율법의고리를깨치고예수께나아왔다. 실로이것이야말로생명의주께나아오는자의담대한모습이다. 그런데그는예수께나아가그가할수있는최대한의겸손과예의를갖추고 (' 끓어엎드리어 ') 예수께경배했다. 이에대해누가는 ' 엎드려 '( 눅 5:12) 라고했으며, 마태는 ' 절하고 '( 마 8:2) 라고각각묘사했으나그의미하는바는동일한것이다. 진정그는절박한심정으로마치자신의전부를예수께드리기라도하듯이겸손한몸가짐으로경의 ( 敬意 ) 를표했던것이다 ( 시 10:17; 약 4:6). 원하시면저를깨끗케하실수있나이다 - 문둥병자는예수께서는자기를능히고칠수있다고확신했다. 다만그가걱정하는바는예수께서과연자기의치유를원하시는가하는것이다. 실로그문둥병자의예수께대한신앙지식 ( 전지전능하신분으로서무엇이든원하시기만한다면모든것이가능하시다는사실 ) 을가히초월적이리만큼놀라왔다. 주께모두맡기는것이야말로간구자의참된자세일것이다. 한편그문둥병자는예수께 ' 고침 ' 을바라기보다 ' 깨꿋케됨 ' 을바랐는데, 이는하나님의거룩한선민으로자부하고있던유대인들에게있어서이문둥병은의학상의문제이기이전에의식법상의문제였기때문이었을것이다 ( 레 13:1-3). =====1:41 민망히여기사 (*, 스플랑크니조마이 ;filled with compassion,niv) - 그문둥병자가깨끗하게될수밖에없었던근본동인 ( 動因 ) 이묘사되고있다. 이말의본래의의미는 ' 간절히열망하다 ' 를뜻한다. 이것은예수의문둥병자를향하신긍휼과사랑과동정심을동시에나타내는말이다. 이는곧그가받는모든고통을목격하고더불어그고통에동참할뿐아니라그고통을치유해주고자하시는마음이간절하다는의미를내포한말일것이다 ( 히 4:15). 한편본문의 ' 민망히여기사 ' 라는독법 ( 讀法 ) 을일부사본들에서는 ' 분하게여기사 ' 라는의미의 ' 오르기스데이스 '(* ) 로읽기도한다. 이러한변용에대해혹자 (W. W.

Wessel) 는주께서분을내신다는말을쓰는것에당혹감을느낀서기관에의해 ' 오르기스데이스 ' 독법대신에 ' 스플랑크니조마이 ' 라는독법을취했다고설명한다. 그러나만일 ' 오르기스데이스 ' 독법을취하게된다해도그더러운병이마귀의것이라는사실이예수로하여금분하게여기도록만들었다는설명으로이에대한답변을삼을수있다. 즉예수의분냄은병자나그가앓고있는병을겨냥한것이아니라그를파멸로이끈사단에게겨냥한것이었다. 이렇게본다면예수와사단은또한번의충돌을하고있는것이다. 바로이것이마가의복음서가관심을기울이는한가지사안이다. 그러나비록 ' 오르기스데이스 ' 독법을취한다하더라도그병자에대한예수의뜨거운연민의정은참으로감동적인것이었다. 손을내밀어 - 예수께서는부정한문둥병자에게손을내밀어그의몸을만지셨는데, 이는모세법에근거해볼때부정을자초 ( 自招 ) 하는일이었다 ( 레 13:45, 46). 사실유대인들은문둥병환자가집안에들어서는경우그집안에있는모든것들이부정함을입는것으로간주 ( 看做 ) 할만큼의식법에철저했었다. 그러므로예수의이행위는초월한사랑이아니고서는불가능한일이었다. 진정예수는인류구속의메시지를단지입으로서만이아니라행동으로도보이시고, 인간들에게내재해있는두려움과그릇된관념을실현해보이셨다. 실로그분의사랑의손길은의식법의부정이지닌힘보다더강하고탁월한것이었다. 한편복음서의많은구절들에서예수께서병자들에게친히그손을대시며병을고쳐주셨던사실이나타나있다 ( 마 8:3,15;9:29;17:7;20:34; 눅 5:13;7:14;22:51 등 ). 그리고때로는병자들이예수그리스도께손을대기도하였다 (3:10;5:27-31;6:56). 이처럼어느편에서손을대었든지간에모두병이낳았다. 즉분명히그와같은신체적인접촉으로인하여치료의능력이구주에게서나와서그능력을필요로하는자에게전하여졌던것이다 (5:30; 눅 8:46). 그러나이것은결코어떤마술이아니었다. 또한그치료의능력은결코주님의손가락이나옷자락에서나온것이아니었다. 그능력은참하나님이시며동시에참인간이신예수그리스도의전능하신의지와죄인을불쌍히여기시는무한한사랑의마음에서나온것이었다. 주님께서예나지금이나 ' 우리의연약함을체휼하신 '( 히 4:15) 그손으로병자를만지실때치료의능력은발하여지는것이다. 본문에서분명히밝히고있는바와같이예수께서는 ' 민망히여기사 ' 그손을내밀어문둥병자에게대셨다. 이불쌍한병자의간절한소원과믿음은즉시그를간절한마음으로돕고자하시는구주로부터응답을받았다. 이처럼신속한응답은주님의의지와능력과사랑이하나로뭉쳐진결과로이뤄진것이었다. 내가원하노니깨끗함을받으라 - 믿음으로간청하는자에게향하신예수그리스도의두가지응답이었다 ( 원하시면 - 원하노니, 깨끗케하실수있나이다 - 깨끗함을받으라.) 사실예수께서는이처럼너무도적절한응답을베푸셨을뿐아니라그문둥병자에게 ' 더큰믿음과온전한영혼 ' 까지덧붙여응답해주신것이다. =====1:42 곧... 떠나가고깨끗하여진지라 - 문둥병증세가약간의차도 ( 差度 ) 가생긴것도, 일시적인회복도아닌영원히그환자의몸에서떨어져나가버린이적이순간적으로일어났다. 한편복음서의각평행구중에마 8:3은 ' 문둥병이깨끗하여진지라 ', 눅5:13은 ' 문둥병이곧떠나가니라 ' 라고말하고있으나여기서는 ' 곧문둥병이... 떠나가고깨끗하여진지라 ' 라고두가지면을다말하고있다. 예수께서행하신치료는즉각적이며완전한것이었다. 베드로의장모는앓던열병이완전히회복되는데다음날까지기다릴필요가전혀없었다 ( 마 8:14, 15). 중풍병자는즉시자리에서일어나그의침상를들고걸어나갔다 ( 눅 5:24, 25). 한편손마른사람도그자리에서즉시회복되었다 (3:1-5). 이처럼예수그리스도의의지 (41절) 와그목적하신바의성취 (42절) 는절대적으로일치한다. 이것이바로그리스도의전능성과권위를말해주는것이다. 한편본이적은표면적으로는예수그리스도께서의식법을범하신사건이었으나내면적으로는 ' 생명의성령의승리 ' 였던것이다 ( 롬 8:2). =====1:43 엄히경계하사 - 이말에해당하는헬라어 ' 엠브리마오마이 '(* ) 는원래 ' 말처럼코를푸르릉거리다 ', ' 콧소리를씩씩내며분노를터뜨리다 ' 로서매우격분한상태를나타내준다. 따라서예수께서경계하셨다는말씀속에는성냄과분개 ( 憤慨 ) 의요소가함께내포되어있음을알수있다. 그렇다면예수께서는왜이처럼분노하셨을까? 그이유는예수께서당부하신말씀 (44절) 을그사람이불순종하리라는사실을이미알고계셨기때문이라고할수있다. 그결과로서예수는 ' 다시는드러

나게동네에들어가지못하시고오직바깥한적한곳에 ' 계시게되었던것이다 (45절). 진정예수는사람들에게당신이그들의호기심을만족시키는 ' 이적행하는자 ' 로알려지기를원하셨던것이다. 곧보내시며 (*, 유뒤스엑세발렌 ) - 이를문자적으로해석하면 ' 지체없이억지로쫓아보내시며 ' 가된다 (12절). 이는앞의 ' 엄히경계하사 ' 라는말과조화를이루어예수의격렬한감정을분명히노출시키고있다. =====1:44 삼가아무에게아무말도하지말고 - 예수께서는간곡한어조로본 치유 이적을타인 에게발설하지않기를그문둥병자에게당부하셨다 (3:12; 마 12:16;16:20;27:9; 눅8:56). 그이유는 예수께서사람들에게 ' 신통력있는자 ', ' 기적을베푸는자 ' 라는 명성을얻게되기를원치않으셨기때 문이다. 사실당시유대인들은자신들을로마의압제로부터구원해줄정치적메시야를간절히고대하 고있었던터인지라여차하면 능력많으신예수께몰려와그러한능력으로세상권력을장악해줄것 을요구할 것이뻔한일이었다. 따라서예수께서그문둥병자로인해명성을얻게되면오히려 그것이당신의사역의본질적인목적 ( 복음전파와인류구원 ) 을방해하는결과를낳게될것이분명하 다. 더욱이그문둥병자는제사장앞에서깨끗함의선언을얻기전까지는대사회적으로어떤활동도할 수없고또자신의몸이공식적으로완쾌되었음을확정짓지도못할것이다. 네몸을제사장에게보 이고 - 문둥병자에서고침받은이사람이먼저해야할일은깨끗케된것을보임으로정결의식을행 하고그깨끗케됨을제사장에의해공식적으로선포받아야했다 ( 레 14:1-20). 그런데여기정결판정 을내리는제사장은예루살렘에거주하는제사장그룹에서가장우두머리격의제사장이었을것이다. 예수께서이처럼형식적이나마정결선포권한을제사장이가졌다고인정하신것은지금껏진행되었던 율법제사의유효성을인정하신것이된다. 그와더불어그제사장으로하여금 그문둥병이율법의교 훈에따라치유된것이아니라율법의완성자이신 예수의 사랑과능력에찬역사 ( 役事 ) 로이뤄진것 임을분명히인식시키기위한것이되기도한다. 모세의명한것을드려 - 문둥병을치료받은자에 게요구되는모세의명령 ( 레 13,14장 ) 은 (1) 제사장에게판정을받고 ( 레 13:16,17), (2) 산새두마리 (two clean livingbirds) 와백향목과홍색실과우슬초를드리고 ( 레 14:4), (3)8일후재차 흠없는 어 린수양둘과암양하나를드리는것 ( 레 14:10) 으로이뤄진다. 이처럼예수는모세의 명한것, 즉율법 을무시하지않으셨다. 그리고예수의이러한조언을완수하고서야비로소문둥병자였던그사람은법 적으로회복되어자유인이되고성전예배등이 가능한종교적사면을받게될것이다. 이로써예수는 율법과선지자를폐하려오신것이 아니고완전케하실려고오신것임이명백하에입증되었다 ( 마 5:17). 저희에게증거하라 - 모세의명령한것을드리는것은결국 ' 증거를위한 ' 것이었다. 즉제 사장과사람들에게병고친사실에대한확실한증거로그명한것을 행해야했던것이다. 실로당시 백성들에게이스라엘종교의책임자인제사장의치유 판결보다더욱확정적인판정은없었다. =====1:45 그러나그사람이... 전파하여 - 예수께서아주엄격하게명령하셨음에도 불구하고 ' 그 사람 ' 은인간의본성대로행동하고말았다. 사실인간적측면에서그가지금껏억압받고있던문둥병 으로부터해방된그기쁨을억제하고끝내숨긴다는것은불가능한일인지도모른다. 그는솟구치는생 명에의환희에도취되어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의조목조목을 ' 많이 '(' 크게 ' 란뜻 ), 더욱열정적으로사 방에퍼뜨리고말았다. 결국 이는예수의복음사역에크나큰장해 ( 障害 ) 요인이되고말았다. 실로 복음의참일꾼이되기위해서는열정적인감정만으로는불가능하다. 거기에는무엇보다하나님의 뜻에 대한전적인순종과절제, 인내의덕및하나님의뜻을분별할줄아는지혜가필요한것이다. 다시 는... 동네에들어가지못하시고 - 여기서문둥병자가병고침을받은이후의실수가나타난다. 그는예 수의침묵에의요청에아랑곳하지않고신비한체험에 집착한나머지예수의사역에오히려걸림돌이 되고말았다. 즉그는예수로인한자신의 치유사실을가는곳곳마다소개했기때문에사람들은극 도로흥분하게되었다. 그로인해예수께서는공공연히마을에들어가셔서사역의주된목표인 ' 말씀 전파 ' 를못하게되셨던것이다. 즉이제사람들은오진신비한이적에온정신이빼앗김으로써예수의 전하는메시지에는귀기울일수없게되었다. 따라서예수께서는사람들의그릇된 메시야관을고치시 기위하여동네에들어가지아니하시고바깥한적한곳에머무신것이다. 여기서 ' 바깥한적한곳 ' 이란

인적이드문동네바깥이나광야지역같은곳을말한다. 이렇게하여예수께서는한동안흥분한그들로하여금냉정을기하게하셨으며, 수일후에가버나움동리로들어가셔서말씀을전파하신다 (2:1). 한편바로그런이유에서본문의 ' 다시는... 들어가지못하시고 ' 라는말이지닌의미에의구심이생길수있을것이다. 이러한의구심을해결하자면원문이의미하는바를새롭게해석할필요가있다. 즉 ' 다시는... 못하다 '(*, 메케티 ) 란그이후영원히못하다는뜻이기보다오히려 ' 더이상계속해서못하다 '(no longer), 즉복음전파사역을지속적으로계속하지못하고잠시나마중단할수밖에없었음을의미한다고보는것이더욱적절할것이다. 하지만예수께서이처럼침묵, 은신하시고계신때에도사람들의마음속에서는예수에대한새로운인식과기대가점차넓혀지며커져만가고있었다. 사방에서... 나아오더라 - 여기서 ' 나아오더라 '(*, 에르콘토 ) 는미완료시제로서갈릴리원근각지에서사람들이끊임없이물밀듯이몰려들고있음을암시해준다. 실로생명은강한흡입력이있어서뭇심령들을끊임없이움직이게한다. 마가복음제 2장 =====2:1 수일후에 (*, 디헤메론 ) - 이는정확한날들의수를지시하는말이기보다오히려예수께서그곳을떠나셨을때와돌아오셨을때사이의빈기간을지칭하는표현이다. 다시가버나움에... 소문이들린지라 - 예수께서는가버나움을떠나신뒤에갈릴리의여러지방을두루다니셨다. 앞서이야기된바에따르면 (1:21) 예수께서가버나움으로가신것은갈릴리에서의선교활동을위해서였으나치유받은문둥병자의인간적인열성에의해잠시그곳을떠나셨다가다시팔레스틴북쪽지역, 특히갈릴리사역의활동중심지였던가버나움에돌아오신것이다. 한편마가는자신의복음서에서간혹 ' 다시 ', 즉헬라어로 ' 파린 '(* ) 이란말을사용함으로써이미보도한상황과지금부터전개될상황과의긴밀한연관성을 (13절;3:1, 20;4:1;5:21;7:14, 31) 보여주려는데노력하고있다. 따라서이구절에나타난 ' 집 ' 은 1:29에나타난 ' 시몬과안드레의집 ' 으로추정할수가있다. 예수께서마을에들어오시자그소문은곧인근각처에퍼지게되었다. 예수에관한이야기가소문으로퍼진다는것은마가의전형적인표현이다 (3:8, 21;5:27). =====2:2 많은사람이모여서... 도를말씀하시더니 - 1:33에서이미주어진인상이보다확대된다. 즉예수의소문을들은수많은사람들이예수를한번만나보기위해베드로의집앞에인산인해 ( 人山人海 ) 를이뤘던것이다. 이러한장면에대해특별히마가는그집문주변이거의통행불능상태에이르렀음을기록함으로써당시의상황을더욱현장감있게묘사했다. 한편예수는이런상황에처하여그들이기대하는바이적을행치않으시고오직천국복음을선포하기위한기회로이용하셨다. 그런데마가는예수께서말을전하심에관해구체적인설명도없이 ' 도 (, 톤로곤 ) 를말씀하시더니 ' 라고간단히기술하고있다. 마가는 4:14-20에서도다시한번구체적인설명없이 ' 말씀 ' 을전하신것을담백한어조로묘사하고있다. 그렇다면여기서 ' 도 '( 道 ) 란과연무엇을가리키는가? 성경에서는흔히이말이 ' 구원의메시지 ', ' 복된소식 ', ' 복음 ' 등의의미로사용되었으며 (Lane), 특별히 ' 하나님나라의비밀 '(thesecret of the Kingdom, 4:11) 이란뜻으로사용되었다. 실로예수께서는자신의인기에영합한일시적문제해결로서의이적을행치않으시고인생의궁극적인문제를해결해주시기위해참생명의진리를가르치셨던것이다. =====2:3 한중풍병자를네사람에게메워 - 중풍 (paralysis) 은뇌일혈 (cerebralhemorrhage) 등으로인해신체의일부나반신또는몸전체가마비되어사용할수없게되는병이다. 그래서중풍환자는말하는것을물론걸을수도없고몸을자유롭게사용할수도없었기에타인의도움에의존할수밖에없었다. 한편여기등장하는 ' 네사람 ' 에대해그환자의친구인상전의명령을받은종들로보는견해도있고, 또그환자의가족이나친구들로보는견해도있다. 어쨋든이네사람은그환자를위해아낌없는헌신을다하는참된의미의동료요형제요친구였다. 누가의보고에따르면이때네사람은환자를침상에뉘고그침상의네모퉁이를네사람이메고왔음을곧알수있다 ( 눅 5:18). 실로침상을운반하는일에적극동참한자들의예수께대한절대적신뢰와협력과진취적노력및아름다운협동은그리스도께넉넉히인정받을만한것이었다.

=====2:4 무리를인하여... 데레갈수없으므로 - 헌신적인 4명의동료들의도움으로 병자가예수께 서계신집에당도했으나수많은군중들이입추 ( 立秋 ) 의여지도없이그문 앞에둘러서있었기때문 에정작만나뵈어야할예수께는도무지다다를수가없었다. 지붕을뜯어구멍을내고... 달아내리 니 - 4명의동료들은포기하지않고모든최선을다했다. 결국그들은우회하는방법이지만가장적극 적인행동을취했다. 즉 바깥계단을통해서지붕위로환자를메고올라가지붕을뜯어내고예수가 있는곳으로환자를달아내렸다. 한편팔레스틴의전형적인서민주택은보통흙벽돌로된단층슬라 브형으로지붕이평평하며, 방은하나로되어있는조그마한형태이다. 그리고바깥은지붕으로계단이 놓여있어지붕위로올라갈수있게되어있다. 지붕은보통나무로들보를놓은후, 짚으로엮어그 위에놓고그사이를흙으로채워비를막도록 되어있다. 가끔들보위에기와를놓고다시그위에 짚과흙으로덮기도했다 (2:1-28 주제강해 ' 예수당시의서민가옥구조 ' 참조 ). 따라서중풍병자를 지붕위로올려 온사람들은지붕을덮고있는흙과짚, 석회, 판자, 기와등을떼어내고 ( 이때분명히 먼지가집안으로쏟아졌을것이다 ) 막드러난들보 (the now exposed beams) 안으로 그환자를달 아내렸을것이다. 한편본문의 ' 상 '(*, 크라밭톤 ) 은 일반서민들의짚으로만든자 리나담요같은누울것을가리킨다. =====2:5 저희의믿음을보시고 - ' 죄사함을받게하는기적 ' 은 ' 믿음 ' 을가지고있는사람들에게가능하다. 예수께서는그들의현명함과또열심있는믿음을보셨다. 그런데여기서 ' 저희 ' 란단지침구를메고온 4명의동료만이아니라중풍병자까지를포함한 5명을함께지칭하는말로보아야할것이다 (Cranfield, Robertson). 사실본사건을통해중풍병자의믿음을전혀배제할수없는것이, 예수께서바로그환자에게 ' 죄사함 ' 의은혜를허락하셨기때문이다. 소자야네죄사함을받았느니라 - 예수는환자의병을고쳐주는대신그사람의죄를용서해주셨다. 우리는여기서그환자가필요로했던바가죄의용서가아니라바로중풍병의치료였다고피상적인생각을할수있다. 그리고또이환자가어떤특별한죄를지었던것같지는않다. 그러나그환자의경우에서인간은누구나다하나님으로부터분리되었다는사실이더욱분명해지고또한모든고통은인간이하나님에게서떠남으로기인되었다는 ( 사 59:1, 2) 구약성경에서반복적으로나타나는진리가예증된것이다. 바로이러한이유에예수께서는인간에게가장절실히필요한것에관심을기울이신것이다. 그렇지않다면병을고쳐증거할지라도이는또하나의뚜렷한이적에관한내용으로머물고말것이기때문이다 (Schweizer). 어쨌든예수께서육신의병을고치러온자에게영혼의죄까지사해주신사실을통해 (1) 육신의병고침은한시적 ( 限時的 ) 인것이지만영혼의죄사함은영원하며, (2) 육신의질병이직접적인죄의결과는아니지만인류최초범죄이후병과죽음이시작되었다는본질적측면에서볼때육신의질병보다그본질적인원인인죄가먼저해결되어야하며, (3) 전자는부분적이요조건적이고후자는전체적이요절대적이고, (4) 전자는인간의방법으로도가능할지모르나후자는오직예수당신만이하실수있는것임을보여준다. 한편본문의 ' 소자야 '(*, 테크논 ) 란말은흔히랍비들이제자들을향해쓰는호칭인동시에친근한손아래사람에게칭하던매우부드럽고따사로운호칭이다 ( 마9:2). =====2:6 서기관들이... 마음에의논하기를 - 저자마가는이미 1:22에서 ' 서기관들 ' 을언급한바있다. 눅 5:17에서는그들이 ' 갈릴리각촌과유대와예루살렘에서왔다 ' 고기록하고있다. 그런데그들이온것은단순한호기심이상의이유가있었음이분명했다. 즉그들은신학적인관점에서예수를어떻게든책 ( 責 ) 잡기위해서왔던것이다. 그래서그들은군중들틈에끼어자리를잡고앉아예수의일거수일투족을예의주시하고있었으며그마음은예리한칼날같이모든상황을점검하며서로의의견을나누고있었다. 그런데이제예수께서죄사함에관한말씀을하시자, 그들은좋은기회를얻었다고생각했다. =====2:7 이사람이... 참람하도다 - 전통주의적이요사변적인비평가들의판단은명백하게옳